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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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년 모모와 보모 로자의 특별한 만남, 연극 ‘자기 앞의 생’ 개막
지난 22일 개막한 연극 ‘자기 앞의 생’은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소년 모모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보모 로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1일 전막 시연으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로자 역의 이수미와 양희경, 모모 역의 오정택, 로자와 모모에 애정을 쏟는 카츠 의사 역에 정원조, 유세프 카디르 역의 김한이 등장해 탄탄한 연기와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연극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 문학계의 거장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자비에 제이야르의 각색으로 2007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국립극단에 의해 이번에 처음 소개됐고, ‘억울한 여자', ‘신의 아그네스’의 박혜선이 연출로 참여했다.
극의 내레이터이자 주인공 모모는 자신이 아랍계라는 사실만 안 채 자신의 부모가 누군지 모른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에게 맡겨져 자란다.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모모와 로자는 극 중 “사람은 사랑할 누군가가 없이는 살 수 없대요"라는 대사처럼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유대인이지만 인종, 종교 등 차별없이 아이들을 길렀던 로자는 키우던 모든 아이가 떠나고 모모만 남게 되자, 모모도 언젠가 떠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어느 날 십 년 전 모모를 맡겼던 모모의 아빠가 나타나고, 로자는 문제가 있는 아빠에게 모모를 보내지 않으려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렇게 모모를 지켜주며 모모의 유일한 편이었던 로자는 병을 얻고 모모는 로자와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혈육도 아니고 나이와 세대, 종교 등 모든 사회적 기준이 다른 모모와 로자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서로의 삶을 껴안고 위로한다.
모모 역의 오정택은 서른 살이 넘은 배우지만 10살의 모모를 어색하지 않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고, 로자 역의 이수미와 양희경은 베테랑 배우들답게 씩씩하게 삶을 살아온 로자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극은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관계에 집중하며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둘의 대화로만 이뤄지는 극 사이사이 아픈 로자를 위해 처방전을 써주고, 10살 모모의 이야기를 아무런 편견 없이 들어주는 카츠 의사, 모모의 아빠로 등장한 유세프 카디르의 이야기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극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파리의 아파트로 변신한 사실적인 무대 세트와 무대 벽면에 투사되는 영상, 모모의 인형 소품 등도 소소한 볼거리를 더한다.
공연을 보고 나면 이 둘의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연극 ‘자기 앞의 생’은 오는 3월 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9.02.25 / 조회 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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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 '자기 앞의 생' 내달 공연...오정택·양희경·이수미 등 출연
국립극단이 로맹 가리의 유명 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자기 앞의 생'을 내달 무대에 올린다.
'자기 앞의 생'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프랑스 공쿠르상을 유일하게 두 번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필명 에밀 아자르)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프랑스 몰리에르상 최고작품상과 최고각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공연으로서의 작품성도 인정받은 이 연극은 파리의 한 슬럼가를 배경으로 소년 '모모'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모모는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버려진 열 살 소년으로, 사회의 온갖 차별과 폭력 속에서 자라난다. 극은 모모와 그를 유일하게 보살펴주는 로자 아줌마, 카츠 의사 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슬픔과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지난해 '신의 아그네스'로 섬세한 작품 분석력을 보여줬던 박혜선이 맡았다. 빅토르 위고 같은 작가가 되어 폼나게 살고 싶어하는 소년 모모는 오정택이 연기하며, 병으로 죽음을 앞둔 로자 아줌마 역에는 양희경과 이수미가 더블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정원조가 카츠 의사를, 김한이 유세프 카디르를 연기한다.
연극 '자기 앞의 생'은 2월 22일부터 3월 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23일(수)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출처: 국립극단
2019.01.22 / 조회 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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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페스트' 연극으로…박근형 각색·연출
국립극단 '2018 세계고전 시리즈'
고립된 섬 배경 새로운 각색 선보여
18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연극 ‘페스트’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연출가 박근형이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페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은 박근형 연출이 각색·연출한 ‘페스트’(5월 18~6월 10일 명동예술극장)를 ‘2018 세계고전 시리즈’로 공연한다.‘이방인’과 함께 국내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알제리의 도시 오랑에 급작스럽게 닥친 전염병 페스트의 확산과 이를 이겨낸 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절망에 대한 처절한 묘사, 소시민들의 연대에 대한 헌사를 담은 작품으로 연극, 뮤지컬로 다양하게 변주돼 왔다.박근형 연출은 그동안 ‘깔리굴라 1237호’ ‘레지스탕스’ 등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 적 있다. 이번 ‘페스트’에서는 혼란스럽고 어두운 시대를 지나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관객에게 응원과 연대,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이번 작품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고립된 섬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각색으로 선보인다. 박 연출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수행했던 오랑의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원작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주인공 베르나르 리유 역을 극 중 의사와 내레이터의 2개 역할로 나눠 작품을 보다 극적으로 만든다. 페스트 사태를 회상하는 내레이터 리유 역에는 경기도립극단의 수석단원으로 열연을 펼쳐온 배우 이찬우가, 전염병 페스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의사 리유 역에는 국립극단 시즌 단원 임준식이 캐스팅됐다.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0 / 조회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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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손숙·오영수·정영숙 '3월의 눈'으로 무대에
국립극단 2018년 첫 작품
배삼식 작·손진책 연출
내달 7일 명동예술극장 개막연극 ‘3월의 눈’에 출연하는 배우 오현경, 손숙, 정영숙, 오영수(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인 배우 오현경, 손숙, 오영수, 정영숙이 국립극단 2018년 첫 작품 ‘3월의 눈’으로 뭉친다. 국립극단은 대표 레퍼토리인 ‘3월의 눈’을 오는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3월의 눈’은 ‘한국 희곡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극작가 배삼식의 대본을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손진책이 연출한 작품이다. 손자를 위해 평생을 일궈온 삶의 터전이자 마지막 재산인 한옥을 팔고 떠날 준비를 하는 장오와 그의 아내 이순의 이야기를 그린다.내릴 때는 찬란하지만 닿으면 금세 사라지는 ‘3월의 눈’과 같은 인생의 레퍼토리를 담고 있다. 손진책 연출은 “이 작품은 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라면서 “삶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2011년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을 기념해 처음 무대에 올랐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거쳐 올해는 명동예술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관객과 다시 만난다. 그동안 장민호, 백성희, 박혜진, 박근형, 변희봉, 신구 등 대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현경과 손숙, 오영수와 정영숙이 팀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하성광, 김정은, 유병훈, 이종무, 박지아 등도 출연한다.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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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연극 ‘빛의 제국’ 마무리! “프랑스 공연까지 잘 마무리 하겠다” 소감 전해
배우 문소리가 연극 ‘빛의 제국’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27일 배우 문소리가 출연하는 연극 ‘빛의 제국’이 막을 내렸다. 연극 ‘빛의 제국’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의 국립극단과 프랑스의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배우 문소리는 마지막 공연을 마친 후 “오랫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했는데, 나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 볼 수 있었고 또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빛의 제국’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에너지를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프랑스 공연까지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연극 ‘빛의 제국’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친 후 5월 17일부터 5월 21일까지 4일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출처_씨제스컬쳐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1 / 조회 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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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당신이, 혹은 당신의 가족이 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연작 '빛의 제국'을 좋아하는 이, 많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1954년 작을 보자. 은은한 가로등 빛이 호수를 비추고 집 문 앞을 밝히는 고즈넉한 밤의 기운을 느끼며 시선을 올리면, 너무나도 하얀 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을 마주하게 된다. 밤과 낮, 한 때 동시에 공존할 수 없는 두 것의 조화가 이질적이기는커녕 눈부시게 아름답다. 단지 하늘과 땅, 그 전체를 감싸는 쓸쓸한 기운이 그림에서 시선을 거둔 이후에도 오랜 시간 머리와 가슴을 잡아 끌 뿐이다. 이와 제목이 같고 그림을 책의 표지로 한 김영하의 소설이 연극으로 태어났다.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해 프랑스의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맡고 한국의 배우들이 출연한 이다. 대학 동창과 결혼해 영화수입업자로 살고 있는 평범한 중년 김기영에게 어느 날 '24시간 내로 돌아오라'는 전갈이 온다. 사실 그는 북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고 남파된 간첩이었으나 지난 10년 간 북의 관심 밖에서 그저 평범한 남한 남자로 살아오던 터다. 지난 생활을 단 하루 사이에 정리해야 하는 그. 그 정리에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아내에게 밝히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무대 왼편에 놓인 긴 테이블과 의자. 의자 수에 맞게 준비된 마이크들. 공연이 시작되면 이곳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던 배우들이 장면 전개에 따라 무대 오른편 '가상'의 공간으로 나와 극 속으로 흡수된다. 무대 왼쪽 테이블 공간에서는 극의 해설자, 혹은 극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객이 되었다가 오른쪽 가상의 공간에선 극중 인물로 분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이처럼 작품은 가상과 현실, 극과 극 밖으로 자유롭게 오고 간다. 무대 오른쪽 '극의 공간'에 놓여진 긴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배우들이 저마다 개인으로서 느껴왔던 '분단'과 '북한'에 대한 단상을 펼쳐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작품은 눈치채지 못하게, 하지만 쉼 없이 '분단'에 대한 오늘날 당신들의 생각이 어떤지 극에서 빠져 나와 묻고 또 묻는다. 프랑스 제작진들이 이 작품의 연출 및 각색을 맡았다는 것도 작품 의도에 힘을 싣는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은 제3의 시선을 통해 분단은 현재 우리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가, 일깨워 보는 것. 우리는 여기서 깜짝 놀랄만한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분단은 이제 외국인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도 '낯선 것'이 되었다는 점이다. 6.25를 겪은 세대들의 수는 점점 줄고, 젊은이들은 책에서, TV에서 그저 '남의 나라'로 북한을 듣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 생활에 익숙해진 김기영도, 무심한 남편에게 지쳐 연하의 남자와 외도를 즐겼던 아내 장마리도 '간첩', '북으로의 복귀'라는 거대한 사건 앞에서 개인으로서의 외로움만 더욱 터트리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남의 나라'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분단의 자장 안에 그 누구보다 자리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수많은 한국의 청년들이 지금도 북한과의 경계선을 지키고,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종북'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시선을 싣는 지금, 이곳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인 것이다. 그래서 무대 위에 자리한 커다란 두 개의 스크린에 비친 반공 애니메이션 '똘이 장군'이나 배우들이 거론하는 이승복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북한의 피바다 발언 등이 오히려 우리에겐 거리감이 느껴진다. 객관성을 위한 시선의 거리 두기는 대상과의 먼 거리로 '근시안적' 결과를 낳았고, 일부의 단상으로 전체를 설득력 있게 대변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의 핵심이자 흡입력은 김기영과 장마리의 섬세한 감정변화에 있다. 스크린과 무대 위에 등장하는 김기영 역의 지현준과 기영의 부인 장마리 역의 문소리는 각 인물들의 고뇌와 방황을 절제미 안에서 극대화시킨다. 불안한 눈빛,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 곧 북으로 떠날 것을 앞두고 들어간 길거리 점집에서 자신의 말년 운을 듣고 허탈하게 웃는 모습 등 흔들리는 이들은 고요하지만 처절하다. 때때로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영상, 이들의 발걸음을 불안하게 쫓는 앵글 등이 그 효과를 더한다. 이들의 모습을 살피는 데에 더욱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일이 우리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나진 않지만, 그 가능성이 어느 곳에서도 큰 이곳 한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두 사람에게 닥친 사건. 왜 이들은 공존할 수 없는가. 그렇게 공존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자신의 길로 향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이 작품의 존재 이유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영상과 극이 동시에 펼쳐내는 효과는 관극의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영상과 무대를 오가는 이질감도 크지 않아 쉼 없는 130분의 고요한 질주가 지루하지 않다. 한국 공연 후 5월 프랑스 무대에도 설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6.03.11 / 조회 7,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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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문소리…연극 ‘빛의 제국’ 첫 공연 성공적 마무리
배우 문소리가 3월 4일 개막한 연극 ‘빛의 제국’의 첫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문소리는 연극 ‘빛의 제국’에서 간첩 ‘김기영’의 아내 ‘장마리’ 역을 맡았다. 문소리의 연극 복귀는 2010년 연극 ‘광부화가들’ 이후 6년 만이다. 관객들은 그녀의 첫 무대에 대해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 정도로 사실적인 연기였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연극 ‘빛의 제국’은 소설가 김영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연극은 국립극단과 오를레랑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했다. 연출은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노지시엘이 맡았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 출신의 아르튀르노지시엘이 연출을 맡아 분단국가를 받아들이는 한국인들을 이방인의 관점으로 그려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 배우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작품에 녹이는 등 원작을 각색한 부분이 많다”며 “서울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삽입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소리의 복귀 작품인 연극 ‘빛의 제국’은 3월 27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내 공연 이후에는 5월 17일부터 4일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출처_씨제스컬쳐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08 / 조회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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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그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주목받는 이유
오늘은 연극 원작 소설가인 ‘김영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현대문학상…다 나열하기도 힘든 숱한 문학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문학 소설가로 자리매김해온 그 김영하에 대해서. 1995년 데뷔한 김영하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강렬한 충격을 던지는 이야기들을 창조해왔어. 스토리텔러로서 그가 아우르는 이야기의 스펙트럼은 정말 넓고 다양해서, 그의 작품들은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재탄생됐지. 특히 이번에는 국립극단이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김영하의 소설 을 연극으로 선보여 지난 4일 막을 올렸어. 연기파 배우 문소리가 이 작품을 통해 6년 만에 연극에 출연한다는 소식으로도 화제에 올랐지. 은 20년간 서울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온 북한 간첩이 갑작스런 귀환 명령을 받고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24시간을 담았는데, 독특한 소재와 시대성에 주목해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의 예술감독인 아르튀르 노지시엘 등 프랑스의 제작진도 작품에 참여했지. 원작에서는 귀환 명령을 받은 김기영이 24시간 동안 자신의 흔적을 없애며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남편과의 소통을 포기한 그의 아내 장마리의 이야기를 시간대별로 풀었는데,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노지시엘이 “현실과 허구, 과거와 미래, 연극과 영상, 진실과 거짓말을 오가는 소설과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지. 히레사케와 초밥, 하이네켄 맥주와 해물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남파 간첩이 갑작스레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과연 어떤 얘기가 펼쳐질지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어. 하지만 공연계와 충무로가 애정해온 김영하의 소설은 이뿐만이 아냐!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장르, 다양한 작품들을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생각보다 많지?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야. 단편 는 드라마 단막극으로 만들어졌고,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아련아련한 로맨스 영화 는 김영하 작가가 시나리오 각색을 했지. 게다가 2013년 출간된 은 설경구, 김남길, 그리고 설현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올해 개봉할 예정이야. 이야기를 마치기 전에, 글쓰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온 김영하의 활동도 돌아보자. 스스로 ‘비관적 현실주의자’라고 얘기하는 김영하 작가는 힐링캠프에서 “자기만의 감성근육을 키우라”는 말로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위한 조언을 했지. 그저 ‘잘될 거야’라는 뻔한 위로가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는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어. 이밖에도 김영하 작가는 토크콘서트나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을 통해 다양한 책과 책읽기의 방법을 제시해왔어. 2010년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Ted 강연도 창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줬지. 최근에는 19대 비례 국회의원인 장하나 의원의 후원회장으로 나서 주목받기도 했어. 창작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시대의 힐러’이자 이야기꾼 김영하, 그가 창조한 이야기를 갓 개막한 따끈따끈한 무대, 연극 에서 만나보자. 글/구성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3.08 / 조회 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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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연극판 문소리 "빛의제국, 새로 태어난 기분"
지난 4일 개막 첫 공연 성료
탄탄한 연기력 무대 장악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올라연극 ‘빛의 제국’ 첫 공연을 마친 문소리(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배우 문소리가 연극 ‘빛의 제국’의 첫 공연을 마무리하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개막한 연극 ‘빛의 제국’에서 문소리는 간첩 김기영의 아내 ‘장마리’ 역을 맡아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사실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문소리는 2010년 ‘광부화가들’ 이후 6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작품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국립극단과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했다.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맡아 분단국가를 받아들이는 한국인들의 인식을 이방인의 관점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출연 배우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작품에 녹아내 원작에 비해 많은 부분 각색, 서울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삽입했다.첫 공연을 마친 문소리는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 작업 과정이 너무나 좋았고 큰 공부가 됐다”며 “빛의 제국을 통해 무대를 더욱 더 사랑하게 됐다. 공연 마지막 날까지 무척이나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연극 ‘빛의 제국’은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후 5월 17일부터 4일간 프랑스 현지 오를레앙극장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7 / 조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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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빛의 제국' 연극으로…이방인 본 '분단현실'
韓·佛합작연극, 佛 노지시엘 연출
문소리, 6년만에 연극 무대 복귀
오는 3월4~2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연극 ‘빛의 제국’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문소리(왼쪽부터)와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 배우 지현준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5년 어느 날 아침. 기영이 한 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모든 것을 버리고 24시간 내에 귀환하라.’ 끈 떨어진 간첩 기영은 잊힌 존재였다. 남파된 후 20년간 대한민국 서울시민으로 결혼까지 해 평범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귀환명령을 받는다.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서울에서의 인생을 통째로 청산해야 한다. 김영하의 장편소설 ‘빛의 제국’(2006)이 연극무대에 옮겨진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과 프랑스 오를레앙국립연극센터는 불어로 번역출간한 한국소설 중 ‘빛의 제국’을 최종 선택하고 공동제작하기로 했다.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의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맡고 극작가 발레리 므레장과 공동 각색했다. 노지시엘 연출노지시엘 연출은 17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번역한 작품 중 김영하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와 ‘빛의 제국’을 두고 고민하다가 분단 현실이 개인에게 미치는 부분이 흥미로워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이란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세대를 건너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죽음’과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지시엘 연출은 400쪽이 넘는 긴 원작을 두 시간으로 압축하기 위해 기본 줄거리에 공감하는 부분을 추렸다고 했다. 이어 “첫 리딩 때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배우의 개인사를 작품 속에 삽입했다. 극중 주인공들은 진실과 거짓, 꿈과 무의식, 현실과 허구의 희미한 경계선을 탐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극단은 분단국가를 바라보는 이방인의 관점에 주목했다.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한국의 불행한 분단현실을 우리 내부가 아닌 이방인의 시각에서 좀 더 객관적·보편적·현재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간첩’ 김기영 역은 지현준, 인생의 한가운데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기영의 부인 장마리 역은 문소리가 연기한다. 한국영화 ‘오아시스’ ‘박하사탕’ 등을 흥미롭게 봤다는 노지시엘 연출이 문소리와의 작업을 제안했다. 지현준 역시 지난해 명동에서 공연한 연극 ‘시련’을 본 연출이 지목했다. 2010년 ‘광부화가들’ 이후 6년 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문소리는 “한국의 역사와 지금의 사회가 연결된 쉽지 않은 역이지만 좋은 연출가와 동료가 함께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무대 위에 돌아와서 보니 다친 줄 알게 됐다.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연극 ‘빛의 제국’은 다음 달 4~27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뒤 5월 17~21일 프랑스로 건너가 오를레앙국립연극센터에서 현지 관객을 만난다. 한불합작 연극 ‘빛의제국’(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9 / 조회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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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시각에서 분단을 바라보다. 연극 <빛의 제국>
"우리는 예술가이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판사가 아니다."화려한 미장센의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극 을 대하는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노지시엘 연출은 17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에 감히 한국역사에 대해 알려준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싶지 않고, 역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 싶지도 않다. 인간적이고 진실된 시각을 찾아서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작품이 문화적인 차이를 넘어서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은 김영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한불 공동제작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20년 전 남파됐지만 10년째 잊혀진 스파이 기영이 급작스러운 귀환 명령을 받으며 펼쳐지는 하루를 다룬다. 좌: 연출가 노지시엘 / 우: 국립극단 예술감독 김윤철국립극단은 작품성 있는 한국 소설을 희곡화 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다양한 후보군 중에서 소설 ‘빛의 제국’을 그 시작으로 삼았다. ‘빛의 제국’이 불어로 번역되어 많은 프랑스인에게 소개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남북 분단을 프랑스인의 시각에서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이에 대해 “분단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우리 스스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되려 너무 익숙해서 새롭게, 그리고 통찰력 있게 바라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분단의 문제를 우리 내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이방인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없을까’ 싶어 이 작품을 올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희곡화 할 소설을 선택하는 과정도 함께 했던 노지시엘 연출은 출연할 배우들도 직접 골랐다. 기영 역을 맡은 지현준 배우는 2014년 화가 이중섭 역을 맡았던 연극 으로, 마리 역의 문소리 배우는 , 등의 영화를 통해 접한 후 함께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2010년 연극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다친 줄도, 아픈 줄도 몰랐는데 무대에 와서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느낌이다. 내가 인간 자체에 대해 이만큼 차가워져 있었구나, 라는 걸 느끼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며 영화와는 다른 무대만의 매력을 밝혔다. 지현준 역시 “중년이 시작됐다. 몸도 변하고 정신도 변하는 이 때 시엘이 형을 만나서 진심으로 좋다. 노지시엘 연출님이라 배우들끼리 시엘이 형이라 부른다. 내가 잊고 있었던 연극과 연기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어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극 은 오는 3월 4일부터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후 5월에는 노지시엘 연출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에 오른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18 / 조회 6,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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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진짜 ‘찐한’ 가족애, 연극 ‘가을 반딧불이’
스물아홉 청년 ‘다모쓰’는 변두리에서 보트선착장을 운영하는 삼촌 ‘슈헤이’와 21년째 함께 지낸다. 그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분페이’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지만, 삼촌과 가족의 정을 맺고 소박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다모쓰’의 조용한 일상에 ‘마스미’와 ‘사토시’가 끼어들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한다. ‘다모쓰’는 갑자기 들이닥친 두 사람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사람 좋은 ‘슈헤이’는 그들을 받아들인다. ‘마스미’와 ‘사토시’는 자신들을 차갑게 대하는 ‘다모쓰’와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갈등이 점점 깊어지자 ‘다모쓰’는 돈이 모이는 대로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해 버린다. ‘다모쓰’는 나가 살 곳을 구했다며 짐을 챙긴다. ‘슈헤이’는 가족을 잃는 것이 두려워 그를 말리지만 소용없다. ‘마스미’는 자신으로 인해 ‘다모쓰’가 떠나고 ‘슈헤이’가 상처받는 것이 싫다며 자신이 나가겠다고 말한다. ‘슈헤이’ 역시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자신이 나갈 테니 모두 그만두라고 소리친다. 서로 나가겠다는 난리 통에 ‘마스미’가 넘어지고, 이들은 배가 아프다는 ‘마스미’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게 된다. 소박하지만 진한 이야기, ‘정의신’ 냄새가 난다 작품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주목받은 정의신의 연극이다. 지난해 국내 첫선을 보여 두 번의 앵콜 무대를 가졌다. 이번에는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출은 작품 초연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제훈 연출가가 맡는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13년 제6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출가상을 받았다. 배우 조연호, 양소민, 진선규, 김정호, 이도엽, 김한, 오의식, 김지용이 출연한다. 정의신은 일본 현대연극계에서 작가, 연출가로 입지를 굳힌 재일교포 연극인이다. 그의 작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의신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동시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 역시 섬세한 감정 묘사와 과장되지 않은 유머,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녹여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인가요? 연극 ‘가을 반딧불이’는 가족의 개념이 붕괴하고 있는 현시대를 그대로 반영한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며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과 이들을 찾아온 불청객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다. 정상적인 가족 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는 이들이 얽히게 되면서 갈등을 겪지만 어느새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낸다.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는 아니지만, 혼자서 감당할 수 없었던 아픔의 무게를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제작하는 조은컴퍼니는 현재 김제훈 연출가가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작품에 대해 “관객이 잠시 여행을 떠나온 듯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은컴퍼니는 2009년부터 다양한 드라마 연극을 선보여 왔다. 연극 ‘그냥청춘’, ‘청춘, 전쟁이다’, ‘중랑천 이야기’ 등을 공연했다. 2011년에는 연극 ‘겨울 선인장’, ‘아시안 스위트’로 제1회 한일문화교류전 작가 ‘정의신’ 편에 참가했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조은컴퍼니
2014.06.20 / 조회 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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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5월 1일 ‘근로자의 날’ 어떤 공연을 볼까?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 의식을 다진 날이다. ‘메이데이(May-Day)’라고도 부른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렸을 ‘근로자의 날’.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에 볼 만한 공연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대학로를 찾는 친구, 연인 관객에게 추천연극 ‘키사라기 미키짱’5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근로자의 날’을 전후로 4월 30일 월요일 2회 공연, 5월 1일 2회 공연까지 메이데이 특별 공연을 연다.CJ E&M 공연사업부문 마케팅팀 김종원 부장은 “근래 대학로 황금연휴 특수는 폭발적인 증가 양상을 띤다. 현장 매표율이 평균유료점유율 10%씩 상승 곡선을 그리며 공연계 시즌 마케팅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한 여아이돌 가수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오타쿠 삼촌팬들의 이야기다. 코믹한 웃음과 함께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정상훈, 이율, 김한, 이인호, 이도현, 권재원, 윤상호, 윤돈선, 최재섭, 윤정열 등이 출연한다.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가족 관객에게 추천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평일에도 하루 2회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메이데이 연휴 늦은 저녁공연이 마음에 걸리는 관객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준다.작품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이하 프랭크)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프랭크는 1960년대 실존한 천재사기꾼이다. 팬암항공사 부조종사를 가장해 비행기를 무료로 탑승하는 것은 물론 50개 주의 은행에 위조수표를 남발하기도 했다. 작품은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먼저 사랑받았다. 뮤지컬은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다.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배우들’,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칼 해너티’ 역으로 출연 중인 김법래는 “쇼 뮤지컬이지만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가 짙다. 요즘 10대 아이들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많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출연한다. FBI 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 이희정, 이정열, 전수경,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27 / 조회 5,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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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한층 더 강력해진 오타쿠가 온다!
2011년 초연한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이 4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일본 극작가 ‘코사와 료타’의 작품이다. 작품은 일본 아이돌 가수 ‘키사라기 미키짱’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오타쿠 삼촌 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와 웃음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초연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더욱 강력해진 ‘오타쿠’들로 돌아올 예정이다. ‘미키짱’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에모토’ 역에는 김한과 이율이 출연한다. 변태 같은 음흉한 ‘딸기소녀’ 역은 이인호, 이도현이 맡는다. ‘미키짱’의 말에 쉽게 흥분하는 ‘기무라 타쿠야’ 역에는 권재원과 윤상호가, 순박한 시골팬 ‘야스오’ 역에는 윤돈선, 최재섭이 함께한다. 팔랑귀지만 명랑한 ‘스네이크’ 역에는 정상훈과 윤정열이 번갈아가며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1박 2일 동안 열리는 ‘의심 멘토링 스쿨’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참여하고 싶은 관객은 12명의 배우 중 멘토 스쿨링에서 짝이 되고 싶은 배우를 지목한다. 이후 ‘그에게 묻고 싶은 하나의 질문과 내가 꼭 가야 하는 이유’를 예매처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달면 된다. 이벤트신청 기간은 4월 5일부터 4월 11일까지며, 당첨자는 12일에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매처 이벤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4 / 조회 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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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재단, 작품창작에 직접 뛰어들다!
50만이 넘는 인구로 지속적으로 발전 중인 화성시에는 지역민의 새로운 문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한 화성시문화재단이 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아트홀, 반석아트홀,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등 3개 공연장을 운영 중이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지만 지역민들을 위한 창작 공연 제작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지역공연장에서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 벌써 네 번째 창작 공연을 무대에 올린 화성시문화재단의 숨은 노력은 무엇이었을까. -화성시문화재단, ‘창작극 프로젝트’로 질 높은 창작 콘텐츠 육성 화성시문화재단은 지난 12월 16일부터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창작극 프로젝트 ‘악역배우 남달구’를 공연 중이다. 이번 공연은 화성시문화재단의 창작극 프로젝트 네 번째 작품이다. 화성시문화재단은 그동안 창작공연 활성화와 자체 콘텐츠 개발을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등과 연계해 다양한 창작 작품을 제작해왔다. 2010년 연극 ‘李霜탄생 100주년, 이상 12月12日’, 가족뮤지컬 ‘날아라, 하늘아’, 2011년 창작 국악뮤지컬 ‘비틀깨비’ 등 장르도 다양하다. 가족뮤지컬 ‘날아라, 하늘아’는 제9회 김천전국가족연극제에서 일반경연부문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성시문화재단 공연사업팀의 김태철 팀장은 “설립이후 초반부터 발 빠르게 창작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좋은 작품을 제작하고 육성하는 것이 작품 창작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창작 네 번째 작품인 ‘악역배우 남달구’에 대해 “메말라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연말에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동 연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오던 중 이 작품을 만났다”고 말하면서, “작품의 원작이 방송콘텐츠진흥원 뉴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HD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수작”이라고 밝혔다. -‘창작극 프로젝트’ 네 번째 작품, ‘악역배우 남달구’ 국내 순수 창작극으로 2011년 12월, 첫 무대를 올린 연극 ‘악역배우 남달구’는 지난 12월 25일까지 동탄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성공리에 공연됐다.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해제 연출의 신작이다. 이해제 연출은 최근 ‘웃음의 대학’, ‘키사라기 미키짱’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연극 ‘악역배우 남달구’는 캐스팅으로도 화제가 됐다. ‘남달구’ 역에는 영화 ‘황해’, ‘이끼’ 등 선 굵은 영화에서 악역을 도맡아 해 온 배우 이철민이 캐스팅됐다. 아빠인 ‘악역배우 남달구’가 꼭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딸 ‘지원’역에는 드라마 ‘고맙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아역배우 서신애가 출연했다. 서신애는 실제 동탄지역 출신 배우로 지역민들의 큰 응원과 관심을 받았다. 가슴 따뜻한 ‘남달구’ 부녀의 이야기는 많은 관객에게 눈물과 웃음을 주며 높은 호응을 받았다. 공연의 관계자는 “웃으면서 눈물이 나는 수작이다. 배우와 연출가 모두 롱런가능작으로 예상해 내년 상반기에는 대학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성시문화재단, 홍보마케팅과 프로모션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해 지역공연장이 국내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태철 팀장은 “화성시문화재단은 지역공연장으로서 좋은 창작 작품, 지역에 기반을 둔 창작 콘텐츠를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획사와 공동제작해서 기틀을 마련하면 공동제작한 파트너가 스스로 작품을 키워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화성시문화재단은 제작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홍보마케팅과 프로모션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제작과 작품연출은 분리한다. 연출자에게 작품 연출에 대해 전권을 맡겨 아티스트의 창작의욕을 살리고 제작 이후에 작품이 꾸준히 성장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2012년 화성시문화재단에서는 어떤 새로운 창작 공연을 만날 수 있을까. 김태철 팀장은 “화성은 예로부터 ‘충, 효, 예’의 고장이다. 화성아트홀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정조(건능)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윤능)의 묘인 윤건릉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효’를 근간으로 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창작공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화성시문화재단의 2012년 새로운 활약에 대해 화성시민들과 국내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26 / 조회 1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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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스틸러 ②] 무대의 달인, 김원해
주연과 조연의 경계 없이 객석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는 빛나는 배우 열전 ‘씬스틸러’. 배역과 장면과 작품에서 살아 숨쉬는 배우들을 플레이디비가 만납니다. “도대체 왜 저를 인터뷰 해요?”, 김원해 배우와의 인터뷰는 김남진이 아닌 키무라 타쿠아 김원해를 인터뷰 하는 이유, ‘현재 작품 활동 없음’의 공식 실업상태인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유, “나는 무명배우다”를 외치는 김원해를 인터뷰하는 근본적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을 관람했던 당신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아니, 어떻게 김원해 배우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나요”. 관객들은 그에게 “김원해 배우는 그 동안 어떤 작품을 했던 건가요?”라고 묻는다. 뼛속부터 뿜어져 나오는 애드립은 경력배우의 내공을, 낯선 얼굴은 신인배우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전 배우였어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시작하면서부터 ‘아,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게 있구나’라는 걸 알았죠. 서울예대 88학번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1기로 한예종 무용과에 입학했어요. 10년 동안 를 하느라, 졸업은 못했지만요.” 청춘의 팔 할을 ‘몸으로 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 흥미, 상상으로 보냈다. 배우가 주목 받을 수 없는 를 10년 이상 지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친구들이랑 사물놀이를 접목한 넌버벌 퍼포먼스에 관심이 많았어요. 몸으로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통했던 친구들이었거든요. 리더였던 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제가 리더가 됐는데. 제 역량이 부족해서 그 팀이 와해가 됐어요. ‘몸’으로 하는 무대에 대한 막연한 환상, 꿈이 있었어요. 그 환상을 를 통해서 채우고 싶었고,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우리 나라에서는 최초로 시도했던 거니까, 제가 하는 것들이 역사가 된다고 생각했던 거죠. 지금은. 많이,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너무 오래했어요. (웃음) 막연한 후회가 있다고 할까요. 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기회들을 놓쳤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선배, 후배들이 다른 작품을 하면서 각자의 내공을 쌓은 시기에 제 10년이 남긴 건 ‘배우 10년’ 이거였으니까요.” 등 ‘배우가 보이는’ 무대에 올랐던 5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며 김원해의 존재감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저 배우, 어디에서 나타난 거야?” “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에요. 잊혀지는 역사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좋아하거든요. 같은 경우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창작극만 하겠다’는 신념으로 수많은 번역극들을 거절했었는데, 이건 일본 작품이잖아요. 제작사 대표, 피디분이 “이 작품 후회하지 않을 거다, 김원해 배우와 정말 잘 맞는다”고 확고한 말과, 이해제 연출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했어요.” 일당 오천 원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던 , 후배들을 챙기느라 돈을 내면서 공연해야 했던 동문공연 . 덕분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내에게 ‘돈’을 갖다 줄 수 있었다. “이 독도 되고, 약도 된 것 같아요. 약이 된 부분은 올라간 개런티. 독은 올라간 개런티로 인해서 다른 작품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에요. (웃음) 저도 아예 돈을 받지 않더라도 처럼 배우들의 의지, 의식이 반영된 작품을 선택하거나, 아예 돈을 벌 공연을 선택해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중간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지는 않아요. 차라리 쉬자라는 생각. 연극 신작이 많이 없다는 것도 안타깝고, 극장주인들만 돈을 벌고 있는 지금의 시스템도 답답해요. 기가 막힌 실정 이에요. 카드로 말하면,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거죠.” 작품을 해야 한다는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어정쩡한 작품은 하지 않는다’는 작품을 하지 않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불행하게도 쉬고 있어요. 최근에는 마트에서 쌀 판매원으로 일했었어요. 집에 가만히 있기도 그렇고. 여기는 시간당 오 천원을 주거든요, 일당이 오 천원이니까 돈으로만 따지만 열 배를 더 줘요. (웃음) 쌀을 팔 때도 그냥 일반적으로 팔지 않고 굉장히 재미있게 팔아요. 배우 본능이 있어서 ‘내가 저 사람에 쌀은 못 팔지언정, 이 사람들을 다 웃기겠다’는 생각으로 시끌벅적하게 하거든요. 총각인 줄 알고 대쉬하는 아주머니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직진으로 달려온 길, 앞으로도 그렇게 , 학생주임으로 출연했던 까지. 스크린에서도 그의 감초연기는 빛을 발했다. “아무도 저를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 서울예대 동문인 장진 감독은 ‘배우’라고 이야기해주고, 관심을 가져준 사람이에요. 영화의 세계로 이끌어준 사람도 것도 장진 감독이고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해요. (웃음)” “스무 살 이후부터는 배우 말고 다른 모습을 그려본 적이 없다”는, 오로지 하나의 길만 바라 본 김원해에게 ‘배우’, ‘무대’라는 이름이 풍족한, 따뜻한 의미를 준 적은 없었다. 불혹을 넘은 나이. “황당할 만큼 많은 기획사에서 영입제의가 들어온다”는 말처럼. 요즘이 배우 김원해에게 새로운 전환기임은 분명하다. “서른 중반 때만 하더라도 ‘다른 친구들은 유명해졌는데 나는 왜 이런가, 뭐가 잘못 된 건가’ 고민하면서 배 아파한 적도 많았고,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10년 동안 했던 를 끝내고 5년 정도 활동을 해보니까 ‘애를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시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전 배우였고, 딱 지금의 상황이었어요. 지금이 그때와 비교해서 나빠지지 않았거든요. 앞으로 10년도 더 발전했으면 발전했지, 더 나빠질 것 같진 않아요. 큰 욕심은 없어요.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 와중에 저와 잘 맞는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더 늙어서는 아내와 여행을 다니면서 살 수 있는 그런 시간만 가질 수 있다면 좋겠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8.26 / 조회 16,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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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김남진처럼 멋진 오타쿠 삼촌팬 있나요?
찌질이라 하기엔 너무 억울하다. 이토록 훤칠한 삼촌팬이라면 그 어떤 섹시 아이돌 가수라 해도 바쁜 스케줄을 쪼개어 만나주지 않을까? 에서 미키의 모든 정보와 자료를 보유한 이에모토 역으로 나선 김남진이 ‘그대가 바로 우리들의 미키짱’을 외치는 팬들과 함께 했다. 팬과 팬끼리의 만남(?)에는 “나도 신기할 정도로 연극하는 게 매일매일 더 좋아진다”는 김남진의 진솔한 고백과 해맑은 웃음이 가득 찼다. 연극 관람 후 팬미팅 자리에서만 특별히 공개된 백스테이지 탐험. 스모그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배우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2층도 궁금했다고요! 표지만 그럴 듯 한 게 아니다! 섹시하고 요염하며 귀엽고 상큼한 포즈의 매력적인 여자 사진들로 속이 꽉 찬 이에모토의 ‘퍼펙트 콜렉션’. 극 중 이에모토가 미키에게 썼다는 수 백 통의 편지에는 일본어로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의 주소까지 써 있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나누는 인사, “반갑습니다~.” 을 여러 번 본 무대 팬도, 오랜시간 김남진을 사모(?)해 온 골수 팬도 한자리에 모였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한 깜짝 선물도 함께. Q) 첫 연극 어떠세요? 처음엔 진짜 하기 싫었어요.(일동 웃음) 연기 전공도 아니었고, 컷을 나누고 순간에 집중하는 영화, 드라마와 연극은 전혀 낯선 체계잖아요. 연극 하는 2시간 이 나체로 서 있는 듯한 두려움으로 다가와 꺼리기도 했고요. 그런대 대본을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당장 하겠다고 했죠. 뭔가 끌려!(웃음) 그렇게 끌리는 작품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성공했는데 이번 결정도 아주 잘한 것 같아요. 매일 연습가는 게 재밌었고, 빨리 보여주고 싶었어요. 하루하루가 행복한데 이런 내 모습이 정말 신기해요. 첫 연극 작품이 좋아서 차기작에 대한 제 스스로의 기대도 클 것 같아요. 그렇지만 여전히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Q) 오타쿠 이에모토 역, 실제 모습과 맞으세요? 저와 성격적으로 많이 안 맞아요. 전 낯가림도 심하고 사람 많은 곳엔 잘 안 가거든요. 그런데 이에모토는 리더십고 있고 다른 사람들 배려하는 마음도 크고. 그런 역할을 맡고 나니 실생활에서도 변화가 있어요. 일단 목소리가 커졌죠.(웃음) Q) 정말 연극에 빠지신 것 같아요. 그간에는 영화, 드라마에 더 관심이 있었어요. 연극을 본 게 두, 세 편이 전부였거든요. 그런 와중에 연극을 하니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어요. 영화 ‘블랙 스완’ 보면서 ‘과연 무대란 무엇인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마 저도 그 이전부터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오타쿠’가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이 작품이 한편으로 슬프게 느껴져요. 그 사람이 친구이든 애인이든 누군가 한 사람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게 점점 힘들어지잖아요. 그런 걸 다 무장해제한 후에 사랑하는 모습이 슬프게 다가오기도 해요. Q) 이제 결혼하실 때도.(웃음) 결혼이야기, 아, 우울해진다.(웃음) 어머니가 매일 전화하세요. 연세가 많으신데 저를 늦게 보셨거든요. 다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뭘 잘 모를 젊었을 때나, 그런 결혼의 때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결혼보다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싱글임을 밝히자 여기저기에서 여자친구 신청이 이어진다. 현명한 여자가 좋고, 그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 중이라는 김남진. 주연이든 조연이든 중요한 건 작품이라는 그에게 지난 3년의 공백기간은 배우이자 인간 김남진으로 더욱 성숙해진 시간임이 분명하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 꼽은 탕웨이와 함께 한 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www.okjassi.net)
2011.06.29 / 조회 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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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미키짱> 귀여운 오타쿠 아저씨들의 추리와 반전 현장
참으로 귀엽고도 진지한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였다. 의문의 자살로 세상을 떠난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짱의 1주기 추모 모임을 만든 다섯 사내들의 반전 드라마, 연극 이 지난 9일 공연을 시작했다. 2003년 일본에서 연극으로 초연, 2007년 영화로 만들어 진 후 국내 영화제에 소개되어 큰 주목을 받기도 한 '키사라기 미키짱'은, 영화 대본을 바탕으로 이해제 연출이 각색까지 맡아 새로운 무대로 선보인다. ‘키사라기팀’과 ‘미키팀’으로 나뉜 두 팀이 번갈아 공연하는 이번 작품은 모델, 연기자로 활동해 온 김남진과 영화 ‘파수꾼’을 통해 충무로 신예 탄생을 알린 박정민의 연극 데뷔작이기도 하다. 키사라기의 모든 자료를 스크랩 하는 완벽한 정보력의 오타쿠, 이에모토 역을 맡은 김남진은 13일 언론 시연회 후 “첫 공연 후 꿈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며 “과거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했었지만, 연극 무대에서 말하며 움직이는 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스스로 기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힘들 땐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고, 마크로스 아이돌의 주인공이 나의 미키짱”이라며 실제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임을 자처한 또 다른 이에모토 김한은, “아침마다 바나나 우유를 사 마시는 아저씨 등 누구나 오타쿠라 생각 할 수 있다”며 오타쿠가 특별한 사람만이 아님을 강조했다. TV,영화 등에서 주로 악역을 맡았던 인상파(?)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기대해 볼 만.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그 모습도 닮았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딸기소녀(김병춘,염동헌),기무라 타쿠야(이철민, 김원해), 스네이크(박정민, 김민규), 야스오(윤상호,최재섭)) 이해제 연출이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독특한 캐릭터들의 매력이 특징”이라 설명한 은 오는 8월 7일까지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엔유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미키팀오프라인 첫 모임"당신이 스네이크?" "당신은 이에모토?"미키미키짱짱! 1주기 추모 의식, 시작도 투지 넘치게"이게 바로 미키짱의 스페셜 콜렉션 북!""우리 미키는 절대 자살한 게 아니야!"키사라기 팀서서히 밝혀지는 존재들앗! 이 사진은!!!!!이젠 아무도 못 믿어!사연 많은 이 사내의 심정배우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오타계 댄스도 놓치지 마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6.14 / 조회 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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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네 가지 색의 야밤맥주파티 열어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우리만 사랑해’가 6월 14일을 시작으로 15일과 21일, 22일 공연 종료 후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팬미팅 형식의 야밤맥주파티를 연다. 코미디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우리만 사랑해’는 아이돌 여가수 미키짱에 열광하는 삼촌팬들의 이야기다. 작품은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제를 미스터리 코미디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은 ‘키사라기팀’과 ‘미키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맥주파티도 이에 따라 6월 14일과 6월 22일에는 ‘미키팀’이, 6월 15일과 6월 21일에는 ‘키사라기팀’이 함께한다. 6월 15일은 김남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작품의 연출은 일본 원작 연극을 자주 다뤘던 이해제가 맡았다.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김남진과 TV드라마와 영화로 친숙한 배우 이철민, 김병춘, 염동현이 함께한다. ‘박카스’ CF의 박정민도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6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열린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9 / 조회 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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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짱=아이유?’,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6월 9일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일본 아이돌 여가수 미키짱을 향한 오타쿠 삼촌 팬들의 팬 심을 담은 허술한 미스터리 코미디극이다.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인터파크 플레이 DB와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다음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삼촌 팬들을 올킬하는 최고의 아이돌 여가수’를 뽑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 중 54%가 ‘아이유’를 최고의 올킬 아이돌로 꼽았고 삼촌 팬들의 피로를 풀어줄 단비라고 입을 모았다. 2위는 ‘소녀시대’ 그리고 ‘씨스타19’와 ‘에프엑스 설리’가 그 뒤를 이었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의 오타쿠 삼촌 팬들은 우리들의 미키짱은 아이유라며 극 중 미키짱 댄스 따라 하기 장면을 통해 아이유를 향한 사랑을 전했다. 이번 연극을 위해 만든 신곡 ‘오빠 함께 달려요’에 맞춰 아이돌 댄스를 따라한 뮤직비디오도 찍었다. 미키짱에게 3년간 200백 통이 넘는 팬레터를 쓴 삼촌 팬 중의 팬, ‘이에모토’역은 배우 김남진이 맡았다. 그는 3년 공백을 깨고 연극무대에 오른다. “저도 이제 숨길 수 없는 삼촌 팬이에요. ‘미쓰에이’도 좋지만, ‘아이유’는 절대지존”이라 고백했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김남진과 개성파 배우 김병춘, 염동헌, 김원해, 이철민이 출연한다. 뉴스테이지 염지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3 / 조회 6,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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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 열광하는 오타쿠 삼촌들이 모였다 <키사라기 미키짱> 제작발표회
‘섹시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에 열광하는 오타쿠 삼촌팬’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담아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낸 연극 이 오는 6월 공연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은 미키짱의 1주기 추모식에 모여 그녀의 죽음에 대해 열정적으로 추리를 펼치는 다섯 삼촌팬들의 모습이 서스펜스를 가장한 엉뚱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지는 작품. 2003년 일본에서 연극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07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2008년 전국국제영화제 개봉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공간에서만 벌어지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한 이해제 연출은 “각색 과정에서 바뀐 부분은 거의 없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낯선 오타쿠 문화에 대해 가장 신경을 썼고, 집착하는 모습이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그들만의 보석 같은 사랑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모델이자 배우로 활동해 온 김남진은 미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열성팬 이에모토 역을 맡아 생애 첫 연극 무대에 설 예정이다. “첫 연극에 대한 두려움을 단번에 없애준 대본이었지만, 연습하면서 내가 과거 연기를 해 봤던 사람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어려웠다”는 그는 좋아하는 아이돌로 “과거는 김완선과 엄정화, 지금은 미스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파수꾼’으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박정민은 팔랑귀에 까불대는 성격의 활발한 스네이크 역으로 무대 관객과 만날 참이다. “작품 중 상대 배우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있어 처음엔 겁도 났지만, 나중엔 독기를 품고 하게 되었다”며 팀의 막내로서의 고충을 웃음으로 풀어놓기도 했다. '키사라기 팀'(왼쪽부터 김민규, 김남진,염동헌,윤상호,김원해)'미키 팀'(왼쪽부터 박정민,김병춘,이철민,김한,최재섭)‘키사라기팀’과 ‘미키팀’ 등 두 개의 팀이 번갈아 공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이미 연습 과정에서부터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김남진, 염동헌, 윤상호, 김원해, 김민규가 ‘키사라기팀’, 김한, 김병춘, 이철민, 최재섭, 박정민이 ‘미키팀’이 되어 서로 다른 오타쿠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은 오는 6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18 / 조회 1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