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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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도 '남북화합'…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앙코르
5월 1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27 판문점 선언’으로 통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남북간의 화해를 다룬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일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공식초청작으로 의정무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한 가운데 조용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이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을 시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2013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흥행 신화를 이뤄낸 창작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신의, 정휘, 윤석원, 김대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9 / 조회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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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세월호 아닌 지상에서 만나요' 연극 <노란봉투>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와 세월호 참사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사건들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가 2014년 초연에 이어 지난 4월 3일부터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회사 정리해고 반대 파업이 끝난 후 회사 편에 섰던 강호와 손해배상가압류 선고를 받은 병로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입장차이가 아닌 상황에 따라 개인이 가지는 고뇌와 압박감 등 보편적인 인간 심리에 주목하고 있다. 극단 연우무대의 64번째 정기공연으로, 제34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및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한 이양구와 로 2012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각각 작, 연출을 맡았다. 매주 일요일 6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세월호 사건 1주기가 되는 16일에도 공연 후 강연과 대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오는 19일까지 노란리본을 달고 온 관객은 현장에서 50% 할인가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연극 는 오는 5월 10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컬처버스 제공
2015.04.16 / 조회 4,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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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기대작 1위! 막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가 지난 1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창작뮤지컬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담았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들어 지난 2011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날 공개된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넘버는 살벌한 전장의 분위기와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분위기를 오가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본공연에서는 쇼케이스에서 생략됐던 각 인물들의 사연이 좀 더 보완됐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최호중, 오른쪽)과 북한간부 이창섭(임철수)인민군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켜 남한군을 제압한다.첫 장면은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배에 태워 떠나지만, 배 위에서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게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남북한 군인들은 모두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류순호(전성우)류순호(신성민, 오른쪽)를 달래기 위해 섬에 여신님이 있다고 말하는 한영범(이준혁)섬에 갇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지만,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달래 배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한영범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군인들은 함께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함께 여신님을 찬양하는 군인들 마음을 연 군인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양보한다. 프레스콜에 함께 참석한 박소영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황산'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상의 귀부인을 만들어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번 작품을 착안하게 됐다고. 박소영 연출은 의 주제에 대해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를 구원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민군 선박조종사 류순호와 국군대위 한영범 외에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의 최호중과 이준혁이 '처세의 달인' 한영범을 번갈아 연기하고, 의 신성민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류순호를 맡았다. 최호중과 전성우는 지난해 쇼케이스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의 임철수는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북한군 간부 이창섭을 연기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오른팔 조동현을, 의 최성원과 주민진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와 섬세한 인민군 변주화로 각각 분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창섭(임철수)여섯 군인의 상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신님은 의 이지숙이 맡았다. 이지숙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여신은 주화의 여동생이기도 하고, 석구의 첫사랑 누나, 영범의 딸, 창섭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따뜻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딸을 보고 싶어하는 한영범(최호중)한영범(최호중, 오른쪽)은 이창섭(임철수, 가운데)에게 여신님의 존재를 믿는 척 해달라고 설득한다.류순호 역을 맡은 전성우, 신성민, 윤소호(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3.01.22 / 조회 1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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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계셔> 창작 3인방 “갈 땐 끝까지, 쉴 땐 충분히”
시종 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귀엽고 앙증맞다가도 집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선 한쪽 가슴이 뭉클해 진다. 한국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념과 대립을 뛰어넘어 전쟁 속 청년들의 우정과 인간사를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 풍경. 지난 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공연과 올해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큰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이 1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레이디비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관객들이 뽑은 2013년 창작 뮤지컬 기대작 1위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기에, 연출, 작가, 작곡가들도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태.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 배우도 있었는데 그 전날, 당일까지 연습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라며 박소영 연출은 말끝을 흐렸지만, 그 말을 돕는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의 말을 들으니 쇼케이스 이후 수정과 가감을 거듭하는 의 진화는 쉬이 멈추지 않을 듯 하다. 가 플레이디비와 헤럴드경제의 공동 설문조사 중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로 뽑혔다. 알고 있는가? 한정석 작가(이하 한): 알고 있다. 박소영 연출가(이하 박):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웃음) 이선영 작곡가(이하 이): 영광스럽지만 한편 부담스럽다. 한: 쇼케이스, 리딩무대로 조금 선보일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분들이 계셨던 것 같은게 참 다행스럽다. 사실 작품이 소극장에서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웃음) 어떻게 알고 기대를 가져주실까, 했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이 처음으로 본공연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있는 반면 긴장되고 불안한 느낌도 좀 있다. 아직 내 감정을 판단하긴 이른 것 같다. 예그린 쇼케이스 공연 후 본 공연을 위해 추가, 수정된 부분이 있는가? 한: 개인의 사연들이 음악과 같이 채워졌다. 쇼케이스나 리딩에서는 뒷부분이 많이 축소 되었는데 그런 부분들과 결론도 조금 수정이 되어서 이야기 부분이 많이 채워졌다. 이: 음악도 몇 곡 추가 되었고, 기존의 곡이 수정되기도 했다. 이선영 작곡가와 한정석 작가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가 매력이다. 어떤 느낌과 색을 작곡의 큰 그림으로 잡았는가? 이: 우리끼리 여기에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가 극단적이다. 전쟁을 통해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 그러다 갑자기 코미디로 갔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갔다가 끝에 다 합쳐진다.(웃음) 음악 장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는 어려워서 각 장면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메인 멜로디들을 장면별로 섞어서 잘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무리할 땐 되게 무리하고, 무리하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말자, 큰 이야기들이 있어 훅훅 뛰어야 하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처럼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각 장면이 갖고 있는 특징과 느낌을 최대한 끌어올리자는 것이 음악의 방향이다. 그래서 꽉 차는 건 매우 그렇고 텅 비게 하는 건 그렇게 하려고. 그래서 동요도 나오고, ‘꿈결에 실어’ 같이 잔잔한 곡에선 관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안무의 보강도 본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큰 변화다. 박: 리딩과 쇼케이스 때도 쇼적인 움직임보다 드라마를 살릴 수 있는 움직임에 방향을 두었다. 배우들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움직임을 기본으로 노래와 최대한 접목시켜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대가 보시기에’ 리프라이즈 같은 경우도 노래 자체가 굉장히 밝고 귀여워서 안무 역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따라 할 수 있는, 마치 율동 같은 느낌이고, ‘악몽에게 빌어’는 순호의 악몽이 계속되는 걸 돌림노래로 표현하고 있어서 꿈의 반복처럼 시체들이 살아났다 다시 죽는 모습을 구상했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가장 많이 주문한 것은 무엇인가? 박: 작품 속 캐릭터들이 굉장히 뚜렷하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게 많지만 또 이작품이 그렇게 전형적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대서 다른 식의 감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울 수 있는 장면에서 웃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조금 다른 식의 방향을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표현법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이 힘들어 하긴 한다. 세 창작자들의 분위기가 비슷해 보인다. 이: 이 작품 전부터 친했던 사이다. 는 기획한 게 아니라 이미 우리끼리 쓰고 있던 작품이었다. 아마 인간적으로 쫀쫀해서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한: 대본을 쓸 때부터 작곡가, 연출가와 굉장히 많이 상의를 했었다. 장면이나 강약 조절 같은 부분도 작곡가와 같이 이야기 하고. 취향이 달랐지만 같아지는 부분도 생겼다. 이: 한 작가님이 약간, 병맛이라는 거 아는가? 병맛을 굉장히 추구하신다. (웃음) 한: 약간 근거 없는 무언가를 제시하면 두 분이 정리를 해 주신다. (웃음) 모호하고 시적인 표현을 하면 작가, 연출가님이 예시를 제시해 주면서 맞춰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 또 우리는 비판이나 지적에 너그러운 것 같다. 안 싸우는 사이보다 잘 화해하는 사이가 더 좋은 것 같다. 이: 자주 싸우고 자주 화해하는 사이다. (웃음) 박: 작품이 특히 떼 신(무리가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무조건 화합이 중요한데 그런 모습이 배우들에게도 다 보인다. 때론 말려야 할 정도로 너무 화기애애 하다.(웃음) 남자배우들 사이 여자배우가 한 명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박: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배우들은 굉장히 압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풀어낸다고 할까?(웃음) 이: 사람들이 너무 좋다. 리딩 때도 그렇고 쇼케이스도 그렇고 좋은 배우를 만나는 게 정말 행운 인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의 저마다의 목표는 무엇인가. 박: 애초에 중극장 공연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은 극장이 소극장이다. 무인도라는 환경이 보여졌을 때 감동을 받기 쉬울 수 있고, 디자이너 뿐 아니라 스텝들이 그런 그림들을 상상하고 만났는데 극장 환경으로 과감히 포기하고 형식미를 갖춰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사실 나의 머릿속에는 있지만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게 이번 작업이 되지 않을까. 목표가 있다면 소극장에서는 좀 더 형식미를 갖춘 작품으로 만들고, 만약 잘 되서 중극장으로 간다면 완전히 형식을 달리한 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극장과 중극장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 과거 음악 조감독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작곡을 하고 싶어서 현장 시스템이 돌아가는 걸 배우려고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큰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1월 15일이다. (웃음) 모든 것이 다 감사하지만, 몇 년 동안 굉장히 날 괴롭힌 애증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쓰면서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치유와 위안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이런 위안과 치유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한: 처음 시작할 때 소재의 위험성이라든지 제약이나 흥행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 때는 확신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웃음), 바람으로 진행하면서 작곡가, 연출가랑 고생을 했고 운이 좋아서 공모전들이 생기면서 반응을 얻었다. 이제 공연이 되어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된다면 다음에 쓸 작품에 대해서도, 내가 고민하고 고생을 하면 사랑 받을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다. 쓰고 싶은 작품이 아직 많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31 / 조회 19,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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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 캐스팅 확정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내년 1월 본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담아내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이 뮤지컬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남·북한 군인 여섯 명과 환상 속의 존재 '여신님'이 등장한다. 현재 과 에 각각 출연중인 전성우와 윤소호, 의 신성민이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번갈아 연기한다. 류순호를 달래 고장난 배를 고치기 위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국군대위 한영범은 의 최호중과 이진규가 맡았다. 쇼케이스에서 박해수가 열연했던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의 임철수가 연기하고, 의 최성원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남한병사 신석구로, 의 주민진이 춤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분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부하 조동현으로, 의 이지숙이 여신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1.20 / 조회 1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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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의도치 않은 비극이 불러온 절망
연극 가 지난 4일 개막하며 숨막히는 항해를 시작했다. 파도 위 고락을 함께 해온 전진호 선원들. 무대는 이 순박한 남자들이 고기잡이에 실패하면서 선택한 조선족 밀항과 뒤이은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의도치 않은 처참한 죽음과 이를 무마하려는 사람들의 갈등과 분노, 아픔이 길 없는 바다 위에서 출렁이며 펼쳐져 극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무대다. 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2007년 초연한 연극. 당시 차범석의 의 리얼리즘 계보는 잇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08, 2009년에 이어 2011년 대극장으로 볼륨을 키워 공연되고 있다. 무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배 한 척은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뱃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을 공간이다. 결국엔 길을 찾을 수도, 헤쳐나갈 수도 없는 바다 안개 해무(海霧)에 갇히는 뱃사람들의 공포와 분노가 한정된 공간, 배 위에서 펼쳐지며 고립됨의 절망과 불안을 극대화한다. 효과적인 음향과 조명은 음습함과 긴장감을 불어넣고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는 낯설 수 있는 뱃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 송새벽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뺄 수 없을 것. 연극 는 오는 11월 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진호 선원들, 수확량이 실망스럽고.. 밀항자를 받자는 자와 반대하는 자의 날카로운 대립 조심스럽게 배에 올라타는 조선족 밀항자들 순박한 청년 동식과 조선족 처녀 홍매 연락 끊긴 남편을 찾아 한국에 가는 율녀 "옥탑방이 어딥네까" "너 좋아해" 싹트는 사랑 파도를 피하는 사이 질식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 패닉에 빠지는 선원들 짙은 해무. 이들은 어떻게 해야할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08 / 조회 1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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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벽의 연극 복귀작 '해무' 프레스콜 현장
송새벽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해무'가 11월 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은 배우들의 간단한 인사와 1시간 40분가량의 전막 공연, 기자간담회로 이뤄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가 안경모와 연극 '해무'의 출연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프레스콜은 본 공연 이전 전막 리허설 형태로 진행됐다. 송새벽은 오랜만에 연극 ‘해무’의 동식 역을 다시 맡게 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2년 만이다.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시간이 그만큼 지났다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난다. 연극 ‘해무’를 통해 동식을 다시 만났는데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배우가 ‘동식’ 역을 했다면 굉장히 질투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해무’는 소극장에서 시작해 2011년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안경모는 “2007년, 2008년 공연은 100석 미만의 소극장에서 했다. 소극장 공연은 관객을 배우와 함께 배에 태우는 것 같은 이미지였다. 그때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있어 지금 배우들의 대사와 톤도 거기 맞춰져 있다. 2009년 자유소극장부터는 지금 세트를 기준으로 돼 있는데 뒤편의 공간은 비워뒀다. 빈 공간에서 외로운 배와 그 안에서 인간이 겪는 희로애락의 모습에 초점을 줬다. 환경과 인간, 여건과 인간의 대비, 갈등을 그리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홍매 역의 손수정은 “소극장에서 공연했을 때는 이렇게 큰 공연장은 상상도 못했다. 대극장으로 오면서 역동적인 장면이 많이 생겼다. 멋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출항하는 첫 장면이 참 멋있다. 출연하는 배우분들이 샤이니 같고 멋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연극 ‘해무’는 11월 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7 / 조회 1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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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정신으로 치열하게”, <해무> 송새벽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 충무로 블루칩 배우 송새벽 연극 복귀작” 타이틀도, 수식어도 화려했다.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 5관왕을 수상하며 초특급 혜성으로 떠오른 송새벽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뜨거웠다. “사람들이 나를 들었다 놨다하는 것 같았다”는 그의 말처럼, 일년 남짓한 시간 동안 송새벽은 짧고 굵은 ‘희로애락’의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듯 보였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대학로, 그가 선택한 작품은 초연 이후 네 번째 출연을 앞두고 있는 연극 다. 영화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해준 계기가 되어준 작품,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그 작품으로 배우 송새벽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내겐 너무 특별한 작품 “충무로 블루칩, 송새벽 배우를 만나서 영광입니다”라는 인사에 송새벽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제작발표회 때도 저한테만 질문이 몰려서 분위기가 땐땐하더라고요. 튀는 것도 싫어하고, 실제로 튀는 사람도 아니에요.”라며 특유의 헛웃음을 날린다. 영화 ‘마더’ 괴짜 형사, 세팍타크로 형사 역을 찾던 봉준호 감독은 연극 속 동식 역할이었던 송새벽 배우를 보고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고 한다.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는 송새벽의 기운이 믿음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 "송새벽, 이상한 느낌이 끌렸다"“봉준호 감독님이 이 공연을 보고 저를 캐스팅하셨어요.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특별한 작품이 인 거죠. 벌써 네 번째 공연인데, 다른 사람이 동식 역할을 하는 걸 보면 굉장한 질투심이 생길 것 같아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웃음)” 는 2001년 전남 여수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이 어창에 갇혀 질식사한 '제7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창작극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요. 매 공연 때마다 항상 기도를 하고 올라가는데, 그 분들이 오셔서 “우리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있나”하고 지켜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분들의 넋을 기리는 겸허한 마음이 있어서 고사도 제대로 지내고,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무대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에요.” 1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출발했던 공연은 이제 진할 대로 진해진 선배, 동료들과의 호흡으로 뭉쳐져 500석 규모의 대극장 무대로 출항한다.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사건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영화 ‘도가니’처럼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메시지가 있어요. 힘겹지만 소박하게, 예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더 넓은 극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방자전’ 김대우 감독은 그의 첫인상을“순박한 시골청년 같은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순박한 청년이 카메라만 돌아가면 돌변하는 괴기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는 배우”라는 말을 덧붙였다. 연극, "이런 세상도 있었다니!"“한 학기가 지나도 짝꿍, 앞, 뒤에 앉은 반 친구들의 이름만 외울 수 있는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 이었던 그는 연극의 세계를 접하고 “아뿔싸, 이런 세상도 있었는데 나는 왜 그렇게 바보 같이 살았나”라는 한탄을 내뱉었다. 고향인 군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지만 대학로 지하 연습실, 동료들과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었던 무대 구석이 그에게는 희망이었다. “제대와 동시에 2002년에 연우무대에 입단했어요. 8명이 뽑혔는데, 7명이 여자고 저 혼자 남자였어요. 당시에 임신한 여자 선배들이 많아서 여자만 뽑으려고 하다가 저를 뽑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강신일 선배님께서“다른 건 모르겠고, 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널 뽑았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연기의 길을 찾게 해준 연우무대는 저한테 고향, 친정 같은 그런 곳이에요. 헝그리 정신이라고 하잖아요, 극단 식구들과 컵라면을 먹으면서 연기하고, 치열하게 장면을 만들고, 무대에서 열심히 놀아본 평생 잊지 못하는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요. 그걸 잊어버리는 순간 정말 큰 손해라고 생각해요. 절실함을 배운 곳이거든요.” ‘방자전’ 변사또에서 ‘위험한 상견례’ 남자주인공 현준으로 송새벽 이름 세 글자를 엔딩크레딧에 남기기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구불구불한 터널을 내달렸다. 그리고 지금, 송새벽은 친정처럼 느껴지는 무대와 식구 같은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와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을 자처했다. “요 근래 즐거운 일이 없었어요. 연습하는 게 가장 좋아요. 멤버들이 이 인터뷰 보면 “연습이 가장 재미있다고? 허이~고, 참네”이렇게 말하겠다. (웃음) 멤버들이랑 컵차기 하고, 장면 만들면서 노는 게 가장 재미있어요. 승부욕들이 장난이 아니어서 몸풀기로 하는 컵차기를 3~40분씩 한다니까요.” “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그에게 ‘충무로 블루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시간은 부담 그 자체였다. "뚝심, 오늘도 헝그리 정신으로"“‘인생역전’ 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간 적이 있어요. 인생역전도 못했는데, 인생역전을 했다고 나가야 하니까. (웃음) 감사한 마음도 컸지만 수식어도 부담스럽고 손발이 오그라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방자전 촬영을 끝내고, 워낙 역할이 독특해서 ‘영화를 본 관객 분들이 내 얼굴을 알아봐주시겠다’라는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으니까, 절차를 밟지 않고 올라간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부담이 컸어요. 저는 가만히 있는데 저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것들이 좋지 않았어요.” 순식간에 인기를 얻게 되면 생기게 된다는 부작용, 연예인병과 헛바람은 연극에서 다져진 뚝심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로 보였다. 봉준호 감독이 느꼈다는 ‘이상한 느낌’, 김대우 감독이 느꼈다는 ‘알 수 없는 괴기스러움’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 “지금 33살 이니까, 연기자로서 제 점수는 33점이라고 생각해요. 칠순에도 연기를 한다면, 그 때는 70점. 매년 그렇게 깊어지면서, 좋은 이야기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좋은 배우’로 기억해줬으면 좋겠고. 딱 보면 왠지 기분 좋은, 그런 좋은 거 있잖아요.”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특유의 말투,‘어흥흥흥’으로 쓸 수 밖에 없는 사람 좋은 웃음. 녹취기에 남겨진 배우 송새벽의 ‘매력화법’을 생생하게 옮길 수 없음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그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면.“이름이 새벽이라 새벽까지 술을 마세요”라고 말하는 그를, “대학로에서 공연보고, 술 마시는 게 재미지요”라고 말하는 그를 대학로 선술집에서 마주쳐 보는 건 어떨까. 연극 에, 말갛고, 말간 매력을 담은 송새벽의 모습이 실려왔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28 / 조회 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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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한 척에 실린 운명은? 송새벽 연극 복귀작, <해무>
“첫 대본 리딩을 하자마자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함께 연기하고 싶던 사람들,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을 하게 된다는 게 감격스러웠어요.” 배우 송새벽이 2년 만에 다시 연극무대로 찾아왔다. 그간 세 번의 무대에 올랐지만, 네 번째 무대는 배우 송새벽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송새벽은 “(영화 출연 전에 비해서) 부담감이 이만 배는 커진 것 같다”고 밝히며 영화, 연극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연기를 한다는 공통점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연극은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호흡한다는 매력이 있다”고 답했다. 순수한 사랑을 지켜내는 동식 역의 송새벽을 비롯해 신철진, 김용준, 유인수, 권태건 등 초연 때부터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작발표회 현장지난 2007년 극단 연우무대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는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조선족과 삼류인생을 벗어나고픈 선원들의 바다 한가운데서 겪게 되는 희망과 좌절을 담고 있다. 100석의 소극장에서 공연된 이후 5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점에 대해 안경모 연출가는 “관객들이 소극장에서는 배에 승선하는 기분을 느꼈다면, 이번 대극장 무대에서는 망망대해 배 위에 갇힌 사람들의 몸부림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고 전했다. "정말 부담됩니다"", 배우들 보자마자 눈물났어요"패밀리~를“2001년 여수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선박 태창호가 어창에 갇혀 버려 그 안에 타고 있던 중국인, 조선족이 질식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이라고 소개한 김민정 작가는 “비극에 대해 이야기 할 의무와 한계점에서 보이는 인간의 본능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새벽의 연극무대 복귀작이라는 화제를 더한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10.07 / 조회 12,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