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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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 시리즈·설운도 콘서트 강동에서 즐긴다
강동아트센터 개관 6주년 기념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마련해
6년간 객석 점유율 76.6% 기록강동아트센터 전경(사진=강동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강동구청이 운영하는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6주년을 맞아 클래식·현대무용·발레·연극·콘서트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강동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로 활동 중인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 극단 여행자,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이 9월에 각각 공연을 개최한다. 앞서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은 지난 2일 강동구 주민들과 함께 ‘강동구민과 함께하는 타타타’를 열었다. 극단 여행자는 연극 ‘미녀와 야수’를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소극장 드림에서 초연한다.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는 오는 13일과 14일 현대무용협동조합 창립공연 ‘코다와 함께’로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협동조합은 현대무용 10개 단체가 함께하는 모임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 대중화, 대중의 예술화’를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현대무용을 선보인다.오는 21일에는 대극장 한강에서 ‘2017 KBS 교향악단 초청공연’이 열린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의 지휘 아래 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한다. 강동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업 미술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17 강동 미술작가 초대전’은 오는 24일까지 아트갤러리 그림에서 열린다.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라이어’ 시리즈는 10월부터 12월까지 연이어 소극장 드림에 오른다. 가수 설운도는 오는 12월 8일과 9일 이틀간 콘서트를 열고 지역 주민과 만난다. 클래식 동요 뮤지컬 ‘꿈꾸는 생쌍’,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소리꾼 장사익이 출연하는 ‘GAC 제야음악회’는 오는 12월에 만날 수 있다.2011년 9월 1일 개관한 강동아트센터는 지난 8월 말까지 약 6년간 921회의 공연과 4376회의 전시를 진행해 63만753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객석 점유율은 76.6%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강동아트센터는 “지역의 문화 예술의 중심 공간으로서 상시 문화 활동이 이뤄지고 공연 관람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활동이 다채롭게 이뤄지는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4 / 조회 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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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박근형 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블랙리스트 시발점 '개구리' 작·연출
지난해 연극계 화제작 재공연
국가·전쟁 속 죽음의 삶 초점
다음달 13일 첫 공연 검열 대담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포스터(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극단 골목길과 공동 제작해 작년 초연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작·연출 박근형)를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서 재공연한다.전작 ‘개구리’에서 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창작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던 연출가 박근형(53) 극단 골목길 대표의 작·연출 작품이자 예술검열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작품은 초연 당시 국내외 관객과 전문가로부터 성원과 지지를 얻으며, 주요 연극상을 수상했다. 개막 당일부터 전석 매진 기록했으며 객석점유율 116%를 달성, 1회 특별공연을 추가했다. 소설가 장정일은 “크고 작은 영웅이 유장하고 비장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쟁서사는 관객이 몰입하기 좋은 주제지만 낭만화를 피할 수가 없는데, 작가는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네 가지 사건을 교차 편집하는 것으로 이화 효과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13일 첫 공연 이후에는 박근형 연출, 김재엽 연출가 겸 검열백서준비위원회 사무국장, 김미도 연극평론가가 이끄는 ‘검열에 대해 말한다-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주제로 문화예술계와 작품을 둘러싼 예술검열 논란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20일 공연 종료 후엔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학교 석좌교수·철학자)이 ‘도올 김용옥이 본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란 타이틀로 작품에 관한 짧은 강연과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네 개의 에피소드를 엮어 국가폭력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작품이다. △2016년 대한민국 경남, 한국 사회의 강압적인 병역의무 제도 아래 무장탈영한 병사 △1945년 일본 가고시마, 일제 식민지 시절 특공대 병사에 지원한 조선 청년들의 슬픈 초상 △2004년 이라크 팔루자, 종교·이데올로기 분쟁 중심 국가에서 벌어진 잔혹한 민간인 학살 △2010년 대한민국 백령도, 국가주의에 희생당한 개인을 통해 드러나는 억압된 사회의 진실성 등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박 연출은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해 연극계의 모든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선착장에서’ ‘경숙이, 경숙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만주전선’ 등 당대 대표작을 선보여온 작가 겸 연출가다. 올해 공연에서는 배우 김동원을 비롯해 이원재, 고수희, 강지은, 서동갑 등 초연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이어 이기현과 손진환이 새롭게 투입된다. 남산예술센터·인터파크·예스24공연·옥션티켓·대학로티켓닷컴·클립서비스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이며 전석 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30 / 조회 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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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부터 '세월호'까지 우리는…'썬샤인의 전사들' 개막
김은성 작가 신작
10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의 공연 모습(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자인 김은성 작가의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이 개막했다. 김은성 작가.김은성은 동시대 문제의식과 연극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극작가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2012년 연극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을 수상했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은 이의 부채의식 등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우미화, 김종태, 이화룡, 곽지숙, 권태건, 전박찬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오후 4시, 7일 오후 7시 30분, 9·16일 오후 4시에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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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연극상' 김은성 작가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
9월 27~10월 22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김은성 작가(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자인 김은성 작가의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이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김은성은 동시대 문제의식과 연극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극작가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2012년 연극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을 수상했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은 이의 부채의식 등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우미화, 김종태, 이화룡, 곽지숙, 권태건, 전박찬 등이 출연한다. ‘목란언니’ 등 김 작가가 작·각색한 공연의 티켓 소지 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02-708-5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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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전명출, 한국 격동기를 버텨내다! 연극 ‘전명출 평전’
서울시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7월 10일부터 7월 29일까지 백하룡 작, 박근형 연출의 ‘전명출 평전’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남산예술센터 2012년 시즌 다섯 번째 작품으로 경남 합천의 전명출이라는 소시민을 통해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정치 한국의 사회 변화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삶을 살아내고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는지를 그려 낸다. 첫 작품 ‘파행’으로 2004년 서울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한 백하룡 작가는 이번 ‘전명출 평전’으로 첫 현대극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경상도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작가가 자신의 주변인들을 합쳐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 특유의 ‘말맛’이 녹아 있다. 경상도 사투리 속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말맛’이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드러낸다. 1979년 가을, 영농후계자를 꿈꾸던 전명출은 마늘을 훔치다 들킨다. 결국 매를 맞고 고향을 등진 명출은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합천출신이라는 이유로 십장자리에 발탁된다. 하지만 소장은 명출을 사기행각에 이용하고 결국 명출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다. 이후 80년대 호황기에 부실공사 사업으로 큰돈을 벌지만 90년대 초 다시 명출은 야반도주해 합천으로 돌아온다. 지역유지 행세를 하며 흥청망청 지내는 명출에 비해 그의 아내 순님은 예전 모습을 잃은 합천과 순박함을 잃은 남편이 안타깝다. 과연 명출은 순박했던 옛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총 12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전명출은 ‘디너’와 ‘푸르른 날에’에 출연한 정승길이 맡았다. 전명출의 현모양처 아내 순님 역은 ‘경남창녕군길곡면’, ‘뷰티퀸’ 등에 출연한 김선영이, 건설사 소장 역은 ‘대학살의 신’과 ‘엄마를 부탁해’에 출연한 김세동이 맡아 연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1 / 조회 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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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의도치 않은 비극이 불러온 절망
연극 가 지난 4일 개막하며 숨막히는 항해를 시작했다. 파도 위 고락을 함께 해온 전진호 선원들. 무대는 이 순박한 남자들이 고기잡이에 실패하면서 선택한 조선족 밀항과 뒤이은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의도치 않은 처참한 죽음과 이를 무마하려는 사람들의 갈등과 분노, 아픔이 길 없는 바다 위에서 출렁이며 펼쳐져 극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무대다. 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2007년 초연한 연극. 당시 차범석의 의 리얼리즘 계보는 잇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08, 2009년에 이어 2011년 대극장으로 볼륨을 키워 공연되고 있다. 무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배 한 척은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뱃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을 공간이다. 결국엔 길을 찾을 수도, 헤쳐나갈 수도 없는 바다 안개 해무(海霧)에 갇히는 뱃사람들의 공포와 분노가 한정된 공간, 배 위에서 펼쳐지며 고립됨의 절망과 불안을 극대화한다. 효과적인 음향과 조명은 음습함과 긴장감을 불어넣고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는 낯설 수 있는 뱃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 송새벽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뺄 수 없을 것. 연극 는 오는 11월 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진호 선원들, 수확량이 실망스럽고.. 밀항자를 받자는 자와 반대하는 자의 날카로운 대립 조심스럽게 배에 올라타는 조선족 밀항자들 순박한 청년 동식과 조선족 처녀 홍매 연락 끊긴 남편을 찾아 한국에 가는 율녀 "옥탑방이 어딥네까" "너 좋아해" 싹트는 사랑 파도를 피하는 사이 질식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 패닉에 빠지는 선원들 짙은 해무. 이들은 어떻게 해야할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08 / 조회 16,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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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벽의 연극 복귀작 '해무' 프레스콜 현장
송새벽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해무'가 11월 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은 배우들의 간단한 인사와 1시간 40분가량의 전막 공연, 기자간담회로 이뤄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가 안경모와 연극 '해무'의 출연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프레스콜은 본 공연 이전 전막 리허설 형태로 진행됐다. 송새벽은 오랜만에 연극 ‘해무’의 동식 역을 다시 맡게 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2년 만이다.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시간이 그만큼 지났다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난다. 연극 ‘해무’를 통해 동식을 다시 만났는데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배우가 ‘동식’ 역을 했다면 굉장히 질투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해무’는 소극장에서 시작해 2011년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안경모는 “2007년, 2008년 공연은 100석 미만의 소극장에서 했다. 소극장 공연은 관객을 배우와 함께 배에 태우는 것 같은 이미지였다. 그때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있어 지금 배우들의 대사와 톤도 거기 맞춰져 있다. 2009년 자유소극장부터는 지금 세트를 기준으로 돼 있는데 뒤편의 공간은 비워뒀다. 빈 공간에서 외로운 배와 그 안에서 인간이 겪는 희로애락의 모습에 초점을 줬다. 환경과 인간, 여건과 인간의 대비, 갈등을 그리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홍매 역의 손수정은 “소극장에서 공연했을 때는 이렇게 큰 공연장은 상상도 못했다. 대극장으로 오면서 역동적인 장면이 많이 생겼다. 멋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출항하는 첫 장면이 참 멋있다. 출연하는 배우분들이 샤이니 같고 멋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연극 ‘해무’는 11월 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7 / 조회 1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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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정신으로 치열하게”, <해무> 송새벽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 충무로 블루칩 배우 송새벽 연극 복귀작” 타이틀도, 수식어도 화려했다.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 5관왕을 수상하며 초특급 혜성으로 떠오른 송새벽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뜨거웠다. “사람들이 나를 들었다 놨다하는 것 같았다”는 그의 말처럼, 일년 남짓한 시간 동안 송새벽은 짧고 굵은 ‘희로애락’의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듯 보였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대학로, 그가 선택한 작품은 초연 이후 네 번째 출연을 앞두고 있는 연극 다. 영화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해준 계기가 되어준 작품,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그 작품으로 배우 송새벽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내겐 너무 특별한 작품 “충무로 블루칩, 송새벽 배우를 만나서 영광입니다”라는 인사에 송새벽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제작발표회 때도 저한테만 질문이 몰려서 분위기가 땐땐하더라고요. 튀는 것도 싫어하고, 실제로 튀는 사람도 아니에요.”라며 특유의 헛웃음을 날린다. 영화 ‘마더’ 괴짜 형사, 세팍타크로 형사 역을 찾던 봉준호 감독은 연극 속 동식 역할이었던 송새벽 배우를 보고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고 한다.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는 송새벽의 기운이 믿음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 "송새벽, 이상한 느낌이 끌렸다"“봉준호 감독님이 이 공연을 보고 저를 캐스팅하셨어요.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특별한 작품이 인 거죠. 벌써 네 번째 공연인데, 다른 사람이 동식 역할을 하는 걸 보면 굉장한 질투심이 생길 것 같아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웃음)” 는 2001년 전남 여수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이 어창에 갇혀 질식사한 '제7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창작극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요. 매 공연 때마다 항상 기도를 하고 올라가는데, 그 분들이 오셔서 “우리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있나”하고 지켜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분들의 넋을 기리는 겸허한 마음이 있어서 고사도 제대로 지내고,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무대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에요.” 1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출발했던 공연은 이제 진할 대로 진해진 선배, 동료들과의 호흡으로 뭉쳐져 500석 규모의 대극장 무대로 출항한다.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사건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영화 ‘도가니’처럼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메시지가 있어요. 힘겹지만 소박하게, 예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더 넓은 극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방자전’ 김대우 감독은 그의 첫인상을“순박한 시골청년 같은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순박한 청년이 카메라만 돌아가면 돌변하는 괴기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는 배우”라는 말을 덧붙였다. 연극, "이런 세상도 있었다니!"“한 학기가 지나도 짝꿍, 앞, 뒤에 앉은 반 친구들의 이름만 외울 수 있는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 이었던 그는 연극의 세계를 접하고 “아뿔싸, 이런 세상도 있었는데 나는 왜 그렇게 바보 같이 살았나”라는 한탄을 내뱉었다. 고향인 군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지만 대학로 지하 연습실, 동료들과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었던 무대 구석이 그에게는 희망이었다. “제대와 동시에 2002년에 연우무대에 입단했어요. 8명이 뽑혔는데, 7명이 여자고 저 혼자 남자였어요. 당시에 임신한 여자 선배들이 많아서 여자만 뽑으려고 하다가 저를 뽑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강신일 선배님께서“다른 건 모르겠고, 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널 뽑았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연기의 길을 찾게 해준 연우무대는 저한테 고향, 친정 같은 그런 곳이에요. 헝그리 정신이라고 하잖아요, 극단 식구들과 컵라면을 먹으면서 연기하고, 치열하게 장면을 만들고, 무대에서 열심히 놀아본 평생 잊지 못하는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요. 그걸 잊어버리는 순간 정말 큰 손해라고 생각해요. 절실함을 배운 곳이거든요.” ‘방자전’ 변사또에서 ‘위험한 상견례’ 남자주인공 현준으로 송새벽 이름 세 글자를 엔딩크레딧에 남기기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구불구불한 터널을 내달렸다. 그리고 지금, 송새벽은 친정처럼 느껴지는 무대와 식구 같은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와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을 자처했다. “요 근래 즐거운 일이 없었어요. 연습하는 게 가장 좋아요. 멤버들이 이 인터뷰 보면 “연습이 가장 재미있다고? 허이~고, 참네”이렇게 말하겠다. (웃음) 멤버들이랑 컵차기 하고, 장면 만들면서 노는 게 가장 재미있어요. 승부욕들이 장난이 아니어서 몸풀기로 하는 컵차기를 3~40분씩 한다니까요.” “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그에게 ‘충무로 블루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시간은 부담 그 자체였다. "뚝심, 오늘도 헝그리 정신으로"“‘인생역전’ 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간 적이 있어요. 인생역전도 못했는데, 인생역전을 했다고 나가야 하니까. (웃음) 감사한 마음도 컸지만 수식어도 부담스럽고 손발이 오그라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방자전 촬영을 끝내고, 워낙 역할이 독특해서 ‘영화를 본 관객 분들이 내 얼굴을 알아봐주시겠다’라는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으니까, 절차를 밟지 않고 올라간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부담이 컸어요. 저는 가만히 있는데 저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것들이 좋지 않았어요.” 순식간에 인기를 얻게 되면 생기게 된다는 부작용, 연예인병과 헛바람은 연극에서 다져진 뚝심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로 보였다. 봉준호 감독이 느꼈다는 ‘이상한 느낌’, 김대우 감독이 느꼈다는 ‘알 수 없는 괴기스러움’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 “지금 33살 이니까, 연기자로서 제 점수는 33점이라고 생각해요. 칠순에도 연기를 한다면, 그 때는 70점. 매년 그렇게 깊어지면서, 좋은 이야기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좋은 배우’로 기억해줬으면 좋겠고. 딱 보면 왠지 기분 좋은, 그런 좋은 거 있잖아요.”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특유의 말투,‘어흥흥흥’으로 쓸 수 밖에 없는 사람 좋은 웃음. 녹취기에 남겨진 배우 송새벽의 ‘매력화법’을 생생하게 옮길 수 없음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그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면.“이름이 새벽이라 새벽까지 술을 마세요”라고 말하는 그를, “대학로에서 공연보고, 술 마시는 게 재미지요”라고 말하는 그를 대학로 선술집에서 마주쳐 보는 건 어떨까. 연극 에, 말갛고, 말간 매력을 담은 송새벽의 모습이 실려왔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28 / 조회 1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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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한 척에 실린 운명은? 송새벽 연극 복귀작, <해무>
“첫 대본 리딩을 하자마자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함께 연기하고 싶던 사람들,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을 하게 된다는 게 감격스러웠어요.” 배우 송새벽이 2년 만에 다시 연극무대로 찾아왔다. 그간 세 번의 무대에 올랐지만, 네 번째 무대는 배우 송새벽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송새벽은 “(영화 출연 전에 비해서) 부담감이 이만 배는 커진 것 같다”고 밝히며 영화, 연극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연기를 한다는 공통점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연극은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호흡한다는 매력이 있다”고 답했다. 순수한 사랑을 지켜내는 동식 역의 송새벽을 비롯해 신철진, 김용준, 유인수, 권태건 등 초연 때부터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작발표회 현장지난 2007년 극단 연우무대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는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조선족과 삼류인생을 벗어나고픈 선원들의 바다 한가운데서 겪게 되는 희망과 좌절을 담고 있다. 100석의 소극장에서 공연된 이후 5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점에 대해 안경모 연출가는 “관객들이 소극장에서는 배에 승선하는 기분을 느꼈다면, 이번 대극장 무대에서는 망망대해 배 위에 갇힌 사람들의 몸부림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고 전했다. "정말 부담됩니다"", 배우들 보자마자 눈물났어요"패밀리~를“2001년 여수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선박 태창호가 어창에 갇혀 버려 그 안에 타고 있던 중국인, 조선족이 질식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이라고 소개한 김민정 작가는 “비극에 대해 이야기 할 의무와 한계점에서 보이는 인간의 본능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새벽의 연극무대 복귀작이라는 화제를 더한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10.07 / 조회 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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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미스토리> 미스토리로 남은 미스테리
세 지역의 줄기가 맞닿아 삼도봉(三道峯)이라 불리는 국내 몇 곳 중 경상북도 금릉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그리고 충청북도 영동군이 만난 삼도봉이 그 대표로 꼽힌다. 실제 각 지역 사람들은 서로의 화합을 위해 기념탑도 세웠다지만, 여기 세 남자와 사연 있어 달려온 한 남자는 이곳 양곡창고에 불을 질렀다. 삼도봉의 미스토리가 미스터리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문제는 훨훨 타오른 신식 양곡창고가 아니라 그 곳에 있던 머리 없는 시체다. 현장에 있다 용의 선상에 오른 네 명의 남자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딱 한 구절이 다르긴 하다) 진술서를 내 놓자 형사는 머리가 복잡해 온다. 과연 누가 범인인가. 연극 의 핵심은 진술에 있다. 형사는 읽는 사람 생각하여 나름 입을 맞춘 이들의 무용(無用)한 진술서를 버리고, 한 명씩 불러 사건을 재현하게 한다. 극 속의 극, 상황을 인지하기 위한 한 편의 소시오 드라마가 펼쳐진다. 무대 뒤쪽에 세워진 취조실 이면거울에 쓱쓱 줄을 그어 미곡창고 내부가 서고, 몇 덩이의 빵은 토막난 시체로, 널부러진 천은 ‘미국쌀포데’로 변한다. 공연에 앞서 관객과 배우 사이 제4의 벽을 둔 태초의 약속에 더하여 또 하나 극적 약속이 생겼고, 그 사이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익살이 폭소를 만든다. 극에 톡톡한 양념을 치는 것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를 대표하는 각 인물들의 정신 없는 사투리들이다. 2007년 창작희곡 공모전 가작을 수상한 신예 김신후의 작품이지만 현란한 대사를 자랑하는 고선웅 각색의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쉼 없이 쏟아지는 말의 속도와 그사이 빈틈을 찌르는 각 도의 생경한 단어들이 맛있다. 이 작품의 미덕은 이러한 언어가 단순한 말장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풍자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쌀은 한국 농촌의 비통함을 토로하는 주요 소재로 사용되어 제목의 ‘미’는 쌀(米)을 뜻하기도 사건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는 상황(아닐 미)을 동시에 비춰낸다. 정작 본 제목은 로 아름답지 않은 상황 속에서 형사로서의 근성을 버리게 만들 정도로 푸근하고 뜨끈한 아름다움을 베어내고 있으니 세 가지 만남이 삼도봉에서만 있는 게 아닐지니. 하지만 이런 언어적 묘미가 작품의 초심을 흔드는 위험함도 보인다. 시체의 ‘대가리’를 찾으며 윗‘대가리’들을 향해 방망이질 하는 등 곳곳에 말의 재치가 있으나 현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를 풍자하며 관객을 짜릿하게 하는 촌철살인의 맛은 없다. 각 지역 사투리는 얽히고 설키어 종종 흐름에 쓸려간다. 물음표 가득한 마지막 장면에 탄식을 내뱉을 관객은 적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에 즐거워하는 것은 허리를 받치는 탄탄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넉살 좋게 풀어가는 베테랑 배우들, 재미에만 머물기를 거부하는 이들의 시도가 돋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좀처럼 드문 묵직하고 색깔있는 웃음을 만난 것은 분명 반가운 일 아니겠는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9 / 조회 16,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