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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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트레이스 유’ 최재웅, 김종구, 김경수, 이율, 박규원, 이해준, 양지원, 강상준 출연
오는 9월 돌아오는 뮤지컬 '트레이스 유'가 8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작은 락 클럽 ‘드바이’를 배경으로, 메인 보컬인 본하와 클럽을 운영하며 드바이를 지키는 기타리스트이자 전 보컬인 우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일 클럽을 찾아오는 한 여성에게 마음을 빼앗긴 본하는 여성에게 만나자는 쪽지를 남기지만 여자는 오지 않고, 떠나간 여인을 잊지 못한 본하는 결국 약물에 손을 대며 우빈과 갈등을 빚는다.
세상에 불만을 가지며 때로는 까칠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우빈 역에 최재웅, 김종구, 김경수, 이율이 캐스팅됐다.
초연에서 우빈으로 활약했던 최재웅이 다시 한번 '트레이스 유' 무대에 오른다. 그는 최근 연극 '일리아드', '아마데우스', 뮤지컬 '펀홈', '그날들' 등에서 탁월한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킨 그가 다시 보여줄 우빈의 모습이 기대된다. 연극 '일리아드', 뮤지컬 '광주'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마니아 층의 큰 지지를 받는 김종구는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에 함께 하게 되어 긴장되고 설렌다. 즐거운 무대를 만들겠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경수는 뮤지컬 '검은 사제들', '스모크' 등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분석력과 시원한 보컬을 보여주는 배우인 만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우빈 역시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로 표현해 줄 것이 기대된다. '트레이스 유'에서 우빈과 본하 역을 모두 선보인바 있는 배우 이율도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세상에 버림받고 자란 저항의 상징,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본하 역에는 박규원, 이해준, 양지원, 강상준이 출연한다.
지난 '트레이스 유'에서 본하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준 박규원은 “꼭 다시 한번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해서 더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블랙메리포핀스'와 '알앤제이' 등에서 활약한 이해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락 사운드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해 회전문 관객을 탄생시킨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이번 시즌 컴백을 앞두고 새로운 곡을 추가할 예정이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9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1.07.15 / 조회 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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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더 픽션’ 캐스팅 공개…정동화, 주민진, 박규원 등
뮤지컬 '더 픽션'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더 픽션'은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났다’는 설정을 시작으로,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1932년 뉴욕을 배경으로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헌트와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형사 휴 대커 역의 3명의 배우가 열연하며 진심어린 비밀이 숨겨진 그 날의 사건을 그려낸다.
2021년 시즌에는 기존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릴 예정이다. 먼저 연재소설의 작가 그레이 헌트 역에는 뮤지컬 '파가니니', '최후진술' 등 여러 작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규원과 뮤지컬 '사의 찬미', '배니싱'의 주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정동화가 새롭게 합류한다.
소설의 연재를 제안하는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역에는 뮤지컬 '리틀잭',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유승현과 뮤지컬 '세종, 1446', '블랙메리포핀스'의 박정원, 뮤지컬 '미드나잇', '미아 파밀리아'의 황민수가 다시 한번 돌아온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휴 대커 역에는 음악극 '루시드 드림', 연극 '무인도 탈출기'의 박건과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알렉산더'의 김준영이 다시 돌아오며,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연극 '미래의 여름'의 신예 김방언이 새롭게 합류한다.
뮤지컬 '더 픽션'은 뮤지컬 '러브 쏭 스루', '무인도 탈출기'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윤상원 연출과 뮤지컬 '달과 6펜스', '어린왕자'의 성재현 작가, 뮤지컬 '6시 퇴근', '432 헤르츠'의 정혜진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작지원프로젝트 '데뷔를 대비하라'를 시작으로 2017년 DIMF 창작지원작, 2018년 KT&G상상마당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컬 '더 픽션'은 오는 2월 27일부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21.01.15 / 조회 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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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이기는 배우들의 힐링법은? 오만석·에녹·정동화·박규원 편
어느덧 끝을 향해가는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전과 다른 풍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공연장 혹은 연습실에서 땀 흘리며 무대를 만들던 배우와 스텝들도, 그렇게 완성된 무대를 보며 함께 울고 웃던 관객들도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다. 코로나의 빠른 확산으로 잠시 많은 공연이 막을 내린 지금, 배우들은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들에게 요즘의 일상에 대해, 또 ‘코로나 블루’를 잊는 방법에 대해 서면으로 물었다. 온주완·박지연·오종혁·고훈정 편에 이은 정동화·에녹·오만석·박규원 배우의 답변.
[질문]
Q1. 코로나 시대 ‘집콕 생활’ 속 나만의 힐링법은?
Q2. 우울할 때 찾아듣게 되는 나만의 힐링 넘버는?
Q3. 우리 공연을 생각할 때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기분 좋아지는) 장면을 꼽는다면?
Q4. 다시 만날 관객들에게 한 마디
▲ '미드나잇' 정동화
■ 뮤지컬 ‘미드나잇’ 맨 역 정동화
A1. 하루에 두 끼를 먹으니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해요. 장도 자주 보다 보니 식비 지출이 많이 늘었네요. 이것저것 섞어서 퓨전요리를 하는 편인데, 뮤지컬 배우다 보니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레 늘 마이크를 들고 해요.
집 주위 산책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자주 걷고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해요. 얼마전에는 마침 눈이 와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앨빈이 생각나서 눈 속의 천사를 만들어 봤어요.
▲ 정동화 배우가 보내온 사진
A2. 요즘 ‘미드나잇’ 음악을 거의 매일 들어요. 언제 공연을 하게 될지 몰라 그렇기도 하지만, 프리뷰공연이 벌써 너무도 옛 기억이 된 것 같아 추억하는 느낌으로도 많이 들어요. 연습 때 불렀던 것들을 들으며 혼자 웃곤 해요.
A3. ‘자유롭게 살아’라는 넘버에서 우먼과 커플댄스를 추는 장면이요. 제목 그대로 그 순간만큼은 두 인물 모두 자유롭게 살아갈 것만 같은 느낌과 행복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이 느껴져요. 실제로 장면 안에서 춤출 때 즐겁고요.
A4. 모두가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제는 극장에서 사랑하는 관객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꿈이고 바람이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동안도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지만, 앞으로 극장에서 관객 분들을 만난다는 것에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스모크' 에녹
■ 뮤지컬 ‘스모크’ 초 역 에녹
A1. 저의 집콕 힐링 방법을 소개해드리자면요, 첫번째는 ‘집안일을 천천히 하기’에요. 밀키트로 손쉽게 이용하던 음식을 제가 직접 재료 손질도 해보고, 그동안 만들어보지 않았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청소도 평소 진공청소기만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대청소를 한다든지 등등 빨리하던 집안일을 천천히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넷플릭스 시리즈 보기!’ (그런데 다봤어요...)이고, 세번째는 ‘가볍게 생각 적기’에요.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나중에 곡의 가사가 되는 것 같아요.
네번째로는 ‘게으름 피우기’인데, 더이상 안 움직이고 병이 날 때까지 게으름을 피우면 그게 오히려 앞으로 무언가를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A2. 넘버는 아니고 제 앨범 곡을 듣습니다. 부끄럽기는 해도 다짐이 되기도 하고 저의 얘기를 하고 있어 들으며 힐링도 돼요.
▲ 17일 발매된 에녹 앨범 ‘밤의 정원(Lullaby)’
A3. 홍과 해가 꽁냥꽁냥 할 때의 장면이에요. 연습실에서도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를 이해는 하지만 더 보고싶은 행복한 장면이라 초가 조금만 더 늦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A4. 방역수칙 잘 지키고 몸 관리 잘해서 늘 공연이 이어진 것처럼 무대 위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젠틀맨스 가이드' 오만석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다이스퀴스 역 오만석
A1. 이것 저것 새로운 음식들을 만들어 먹어봅니다~! 요리할 때는 요리에만 집중하게 돼서 다른 생각들도 잘 나지 않고, 요리가 맛있게 완성되면 기분도 좋아지고 집콕이 심심할 틈이 없어요.
A2.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임파서블 드림'.
A3. 몬태규 나바로와 피비, 시벨라의 삼중창 '메리유' 장면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A4.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꼭 다시 무대에서 만날 날만을 기다립니다~!
▲ '배니싱' 박규원
■ 뮤지컬 ‘배니싱’ 의신 역 박규원
(※아래 답변은 ‘배니싱’의 결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A1. 많이들 보시겠지만 저도 넷플릭스를 즐겨보고 있어요. 최신작들도 좋지만, 지나간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A2. ‘최후진술’ 중 ‘그래도 지구는 돈다’요. 가끔 지친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들으면 뮤지컬에 처음 도전할 때의 기억들이 떠올라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A3. 마지막에 케이와 함께 햇빛 속으로 가는 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이 장면이 ‘배니싱’의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기도 하고, 의신이 진정으로 케이와 친구가 되는 것 같거든요.
A4. 여러분들이 기다려주시는 만큼 저도 설레고 많이 그립습니다. 그래도 분명 다시 만날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만나요!^^
정리: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배우 정동화, 쇼노트,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모먼트메이커, 네오프로덕션 제공
2020.12.23 / 조회 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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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진출, 8월 상하이 개막
㈜홍컴퍼니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가 올 8월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은 중국 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 상하이 전용 극장에서 8월 말 개막한다. 중국 공연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는 지난 시즌 서울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관람 후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홍컴퍼니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였고, 올해 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에 두 제작사는 온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비대면 온라인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팬데믹 상황에도 성공적인 공연 제작을 위해 힘써왔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은 상하이 소재 포커스테이지(Focustage) 전용 극장에서 중국에 진출한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오픈런 형식으로 공연된다.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베이징, 청두 등 중국 투어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에는 상하이 희극학원을 졸업하고 제12회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은혼남녀'로 국제뮤지컬상을 수상한 고서가(高瑞嘉 Gao Ruijia) 연출과 주가런(周可人人 Zhou Keren) 음악감독, 뮤지컬 '김종욱찾기', '블랙메리포핀스',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의 안무를 맡았던 유아이(Liu Ai) 안무감독이 의기투합한다. 한국과 중국, 양국 공연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창작진이 참여하는 이번 중국 공연은 작품 고유의 결을 간직하며 적절히 현지화된 라이선스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공연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는 2018년 창립되었으며, 중국 중, 소극장 뮤지컬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 한국과 활발히 교류하는 공연제작 전문회사다. 중국에서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미스터 마우스(알제논에게 꽃을)' 등의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 바 있다.
포커스테이지(Focustage) 한곤 프로듀서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강한 스토리와 색다른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며, “작품이 주는 웃음과 위로의 힘은 치열한 사회를 살아가는 중국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홍컴퍼니 홍승희 프로듀서 역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소극장 공연으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 작품의 정서가 중국 관객들에게도 잘 어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MJ Starfish 제작(연출 김운기)으로 2013년 한국 초연되었고, 2019년, ㈜홍컴퍼니 제작으로 만 5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평균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대학로 신흥 흥행 강자로 떠올랐던 '미아 파밀리아'는 올해 재공연에도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큰 성원에 힘입어 공연을 일주일 연장하였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한국 공연은 8월 30일까지 대학로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홍컴퍼니 제공
2020.08.18 / 조회 4,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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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막 뮤지컬 ‘비스티’ 김종구, 정동화, 정민, 박규원 등 캐스팅
뮤지컬 ‘비스티’가 오는 8월 돌아온다.
뮤지컬 ‘비스티’는 윤계상, 하정우가 출연했던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원작 영화와는 호스트바라는 배경만 같을 뿐 캐릭터와 스토리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극으로 청담동의 유명한 호스트바 ‘개츠비’에서 제각기 인물들이 자신의 욕망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비스티’의 이재현 역에는 김종구, 정동화가 김주노 역에는 정민, 박규원이 알렉스 역에는 조풍래, 안창용, 손유동, 이승우 역에는 구준모, 홍승안, 조훈이 강민혁 역에는 박정원, 송광일, 박준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비스티'는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출처: 비스티 공식 SNS
2020.07.20 / 조회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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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파밀리아’는 “배우들도 행복해지는 공연,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의 맛이란 이런 걸까? 그간 온라인으로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 다시 보기, 무관중 공연 영상 등만 봐오다 오랜만에 눈앞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하니 가슴이 뛰었다.
2019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가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금일(14일) 연습 공개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출연했던 이승현, 유성재, 김도빈, 조풍래, 박영수, 권용국, 박규원, 안창용 등 8명의 캐스트가 모두 재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황민수, 문경초, 장민수 등 3명의 뉴 캐스트가 합류했다.
2013년 초연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뉴욕을 배경으로 바 아폴로니아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마피아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지난해 6년 만에 재연 무대에 올라 중독성 강한 음악과 안무.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진한 케미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금일 공개된 연습 시연은 총 12명의 배우들의 4팀으로 나뉘어 ‘카더라’, ‘선물 사 오신대’, ‘부럽냐’, ‘키쓰 미’ 등 총 7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다른 팀이 장면을 시연할 때마다 환호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했다.
연습 장면 공개 후 장우성 연출을 비롯해 12명의 배우들은 "관객들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전하며 그간의 연습 과정을 전했다.
장우성 연출은 “이번 시즌 객석 규모가 커져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또 지난해 참여했던 배우들 외에 신선하고 뜨거운 젊은 피가 수혈되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 작품은 시종일관 '우당탕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만의 케미가 만들어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요즘 같은 시국에 무대예술인으로 공연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작년에 관객들이 객석에서 행복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하루 빨리 관객들을 만나서 지친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2013년 초연부터 함께한 이승현은 ‘미아 파밀리아’는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고 초연부터 지금까지 ‘미아 파밀리아’가 살아 숨 쉬며 무대에서 공연된다는 것 자체로 그리고 거기에 한 일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관객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배우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이번 시즌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뭉클한 참여 소감을 전했다.
뉴 캐스트로 합류한 황민수는 “처음 공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공연이 다시 올라간다고 했을 때 참여했던 모든 캐스트가 그대로 참여하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오늘 연습 시연이 뉴 캐스트로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이 무대 자체로도 설레고 벅차다.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형들이 잘 만들어놓은 작품을 잘 이어가고 싶다.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에 대해 박규원은 “우리 작품은 복합한 것 같지만 복잡하지 않고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도 않다. 공연을 보러 와서 웃고 즐기다가 진지한 부분에 감동도 받는다. 이런 여러 가지 매력들이 관객들에게 잘 어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도빈은 “작년에 공연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배우들도 공연을 너무 기다렸다. 관객들이 오셔서 배우들과 같이 또 한 번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 작년 못지않게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예매하기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20.05.14 / 조회 5,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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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렉산더’ 강정우, 손지애, 노윤, 박규원, 김준영, 김이후 캐스팅
뮤지컬 ‘알렉산더’(연출 김운기, 제작 MJStarfish)가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알렉산더’는 제작사 MJStarfish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로, 그간 MJStarfish는 ‘사춘기’, ‘마마 돈 크라이’, ‘미아 파밀리아’, ‘천사에 관하여 : 타락천사편’, ‘최후진술’, ‘해적’ 등의 초연을 제작했다.
오는 4월 개막하는 뮤지컬 ‘알렉산더’는 경마 열풍이 휩쓸었던 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조교사와 말의 운명적 만남과 물러설 수 없는 질주를 그릴 예정이다. 조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로 고민하던 빌리는 마사에서 도망친다. 친구 대니의 간곡한 부탁에도 경기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며 떠돌던 빌리는 알렉산더와 마주치게 된다. 한눈에 알렉산더의 특별함을 알아본 빌리는 홀린 듯 마사로 돌아간다. 마차를 끌던 알렉산더의 평화롭던 삶에도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뮤지컬 ‘해적’의 흥행 신화를 이끌었던 김운기 연출,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가가 다시 한 번 ‘알렉산더’로 뭉친다. 김운기 연출은 말의 몸짓과 격렬한 경주의 순간을 무대 위 춤과 은유로 풀어낼 예정이며, 박정아 작곡가는 재즈와 록이 가미된 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공연에 채현원 안무가가 합류해 작품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 강정우, 손지애, 노윤 (위, 왼쪽부터)과 박규원, 김준영, 김이후 (아래, 왼쪽부터)
조교사 빌리 역에는 강정우 · 손지애 · 노윤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호소력 있는 연기를 보여 온 강정우는 번민에 싸인 빌리의 감정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존재감를 내뿜는 손지애는 천재 조교사 빌리로 분한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노윤 또한 본능적인 감각을 소유한 조교사 캐릭터에 도전한다.
천재 경주마 알렉산더 역은 박규원 · 김준영 · 김이후가 맡는다. 대학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박규원은 특유의 미성으로 청소년 말의 순수함을 무대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 김준영 또한 그 자신만의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운 사춘기 말 캐릭터를 연기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 김이후 역시 특별한 말 알렉산더로 변신할 예정이다.
뮤지컬 ‘알렉산더’는 오는 4월 5일부터 6월 14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프리뷰 티켓 오픈은 3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MJStarfish 제공
2020.03.02 / 조회 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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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박규원, 이해준, 정욱진, 유성재, 정민, 임병근 캐스팅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2년 만에 돌아오며 새로운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숨겨진 3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슬럼프에 갇힌 3년간의 시간 속에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천재 음악가의 숨겨진 슬럼프와 따뜻한 말 한마디의 위로라는 신선한 소재와 명곡을 살린 음악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초연된 2명의 배우가 펼쳐 보이는 밀도 높은 연기와 무대 위에 자리한 제 3의 배우인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연주, 현악 4중주가 펼쳐 보이는 하모니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바탕으로 작곡된 음악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얼어 붙은 손의 천재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최근 연극 ‘환상동화’,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박규원과 뮤지컬 ‘쓰릴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해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이토록 보통의’, ‘너를 위한 글자’ 등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선보인 정욱진이 캐스팅 되었다.
라흐마니노프를 치유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역에는 뮤지컬 ‘최후진술’, ‘오시게 오시게’, ‘블랙슈트’ 등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 유성재와 뮤지컬 ‘미스트’, ‘팬레터’, ‘경종수정실록’ 등에서 활약한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의 정민, 뮤지컬 ‘블루레인’, ‘킹아더’, ‘더 데빌’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인 임병근이 함께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3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플레이디비 DB
2020.01.31 / 조회 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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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상동화’ 랭킹 1위, 조기예매 40% 할인
연극 ‘환상동화’가 28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사이트에서 연극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연극 ‘환상동화’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젠틀맨스가이드’, ‘귀환’의 연출 김동연이 직접 작/연출한 작품이다. 극은 세 명의 광대가 ‘한스’와 ‘마리’를 주인공으로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며 전개된다. 이번 시즌은 6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즌은 슬픔과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 광대 역에 배우 송광일이 캐스팅됐다. 대립과 전쟁을 상징하는 전쟁 광대 역은 배우 기세중, 장지후가 맡았다. 예술과 광기를 상징하는 예술 광대 역은 배우 원종환, 육현욱, 고독과 내면의 세계에 빠진 작곡가 한스 역은 배우 박규원, 최정헌, 백동현이 함께한다. 춤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마리는 신예 배우 한소빈, 윤문선이 무대에 선다. 1차 티켓 오픈은 12월 24일부터 1월 5일까지 공연에 적용된다. 11월 3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시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극 ‘환상동화’는 12월 21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Story P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10.30 / 조회 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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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상동화’ 피아노 커버 이벤트 진행…오늘(28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
연극 '환상동화'가 오늘(28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피아노 연주 커버 이벤트를 준비했다.
피아노 커버 이벤트는 극 중 고독과 내면의 세계에 빠진 작곡가 한스가 연주하는 '환상동화’ 곡을 피아노 커버하는 이벤트다.
참여 방법은 '환상동화' SNS에 공개된 '환상동화' 악보의 피아노 커버 영상을 본인의 SNS 계정에 업로드 또는 이메일(storyp7@naver.com)로 접수 받는다. 참여 기간은 11월 10일(일) 자정까지며, 최종 선정된 TOP 6 우승자에게는 '환상동화' 티켓 2매와 MD 1종의 선물이 주어진다. 우승자는 배우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발된다. 연극 '환상동화'의 피아노 커버 이벤트는 공식 계정(https://www.instagram.com/fantasytale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극 '환상동화'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인 세 명의 광대가 ‘한스’와 ‘마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며 전개된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삶과 사랑, 예술에 대한 사유를 던지는 작품이다.
6년 만에 돌아오는 '환상동화를 이끌어 갈 라인업에는 슬픔과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광대 역에 송광일, 대립과 전쟁을 상징하는 전쟁광대 역에 기세중, 장지후가 예술과 광기를 상징하는 예술광대 역에 원종환, 육현욱, 고독과 내면의 세계에 빠진 작곡가 한스는 박규원, 최정헌, 백동현, 춤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마리는 한소빈, 윤문선이 낙점되었다.
'환상동화' 1차 티켓 오픈은 오늘(2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단독으로 오픈되며, 오는 11월 3일(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할인 40%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연극 '환상동화'는 오는 12월 1일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에서 개막해 2020년 3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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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9.10.28 / 조회 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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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29일 쇼케이스 중계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지난21일 쇼케이스를 통해 주요 넘버를 미리 공개했다. 지난 월요일(10월 21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쇼케이스는 16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넘버 메들리로 선보인 1부 무대와 전 출연진, 창작진이 함께한 미니 간담회까지 총 2부로 꾸며졌다. 먼저 1부는 지난 9월 선보인 선공개 넘버 ‘날 부르네’,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어’를 포함해 ‘세상에 이토록 멋진 그림자가’, ‘놓을 수 없어’, ‘널 나에게서 추방한다’ 등 총 9곡의 주요 넘버를 최초 공개했다. 이어진 2부 미니 간담회에는 페터 슐레밀 역의 배우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를 비롯해 그레이맨/벤델 호프만 역을 맡은 배우 김찬호, 조형균, 박규원과 리나 마이어, 토마스 융/얀 페터슨 역의 배우 여은, 전예지, 조남희, 지혜근까지 10명의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에 대한 해석과 연습 과정을 소개하고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또한, 대본을 집필한 정영 작가와 Woody Pak(우디 박) 작곡가, 오루피나 연출이 참석해 작품 탄생의 순간부터 작업 방식, 전체적인 콘셉트와 영감을 얻은 이미지 등에 대해 밝혔다. 작가 정영은 주인공 페터 슐레밀에게 그림자란 무잇인가라는 질문에 “페터 슐레밀의 그림자는 이 세상에 혹은 이 사회에 우리가 환대받을 수 있는가 아니면 외면당하고 추방당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조건”이라며 “페터 슐레밀이 그림자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는 그림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추방당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지점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인간으로서 정말 인간을 환대하고 있는지 또 어떤 이유로든 누군가를 고립시키거나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를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년 동안 26곡을 완성한 Woody Pak(우디 박)은 “Dramatic (아주 극적인)”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에서 가장 큰 영감을 얻었다는 Woody Pak(우디 박)은 “페터 슐레밀의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하드록 장르를, 인간을 유혹하는 그레이맨은 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오페라적이며 클래식적 면모가 담긴 음악들을 주로 선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오루피나 연출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예술적인 퍼포먼스가 가득 찬 공연으로 만들겠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 있었기에 이를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각각의 인물이 잘 드러날 수 있는 퍼포먼스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지금까지 보아온 것들과는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예술적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했다. 쇼케이스의 마지막은 현장을 찾은 관객들이 직접 남긴 질문에 대해 배우들이 직접 답하는 Q&A 시간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로 마무리됐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그림자를 팔고 부를 얻게 된 페터 슐레밀과 그의 그림자를 산 정체불명의 남자 그레이맨이 그림자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10월 29일 오후 7시 네이버TV와 V LIVE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10.24 / 조회 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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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상동화’ 오늘(21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 오픈…마리 역 신예 한소빈 낙점
연극 '환상동화'가 오늘(21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세 광대가 들려주는 한 편의 연극 '환상동화'는 2013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오는 12월 6년 만에 돌아온다. ‘신흥무관학교’, ‘어쩌면 해피엔딩’의 연출을 맡았던 김동연이 작/연출한 작품이다.
금일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 포스터는 인물을 상징하는 선명한 대비와 다채로운 컬러감이 강조됐다.
사랑광대 역의 송광일은 감성적이고 낭만 가득한 사랑광대를 구현해 기대를 불러모았다. 핑크빛 배경톤에, 아기자기한 펄이 들어간 와이셔츠를 착용해 사랑광대 역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예술광대 역의 원종환, 육현욱은 개성 넘치는 분장에 자신만만한 표정을 자아내 예술광대 역 특유의 매력을 보여줬다. 전쟁광대 역의 기세중, 장지후는 전쟁광대 특유의 다크하고도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짙은 검정 아이라인의 분장과 붉은톤의 강렬한 배경은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재능은 파괴와 대립이라 주장하는 전쟁광대를 상징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스 역의 박규원, 최정헌, 백동현은 광대들이 만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전쟁통 속 고독한 내면에 빠진 작곡가 한스를 완벽히 흡수했다.
마리 역의 캐릭터 포스터 공개는 캐스팅 발표와 함께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마리 역은 신예 배우 한소빈이 낙점되었다. 한스처럼 아픔을 지닌 캐릭터인 마리만의 처연하고 슬픈 분위기를 섬세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연극 '환상동화'는 오늘(2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프리뷰 티켓은 12월 21일부터 22일 총 3회차에 해당하며, 50% 할인율을 적용해 30,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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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9.10.21 / 조회 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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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틀잭’ 여름 알리는 무대…2년 만에 귀환
뮤지컬 ‘리틀잭’이 2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뮤지컬 ‘리틀잭’은 2016년 초연 당시 4인조 밴드가 함께 하는 무대로 호평 받았다. 지난 2017년 1년 만의 재연 무대를 끝으로 2년 만에 관객을 찾아 호평받고 있다. 이번 삼연에서는 초연부터 함께 한 ‘리틀잭밴드’의 보컬 ‘잭 피셔’역에 배우 정민, 유승현, 박규원, 황민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잭 피셔’의 첫 사랑 ‘줄리 해리슨’역에는 배우 김여진, 홍지희, 이혜수가 함께한다.작품은 1967년 영국의 한 밴드인 ‘리틀잭’의 보컬 ‘잭 피셔’가 그의 전부가 되어버린 첫사랑 ‘줄리 해리슨’에 대한 기억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와 어쿠스틱, 팝 발라드, 하드 락, 블루스 등 친근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역시 여름엔 리틀잭!!! 정말 울고 웃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올여름은 클럽마틴에서!!”(ksi99**), “커튼콜 때 같이 노래 부르는 거 재밌었어요!, 귓가에 아직도 맴도는 것 같아요.”(aato**), “여름날에 어울려요, 커튼콜도 정말 좋았어요.”(kieru**) 등 관객의 뜨거운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뮤지컬 ‘리틀잭’은 7월 13일부터 9월 8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쳐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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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슈트’ 배우 조풍래, 박규원 합류
뮤지컬 ‘블랙슈트’가 배우 조풍래, 박규원을 추가 공개했다.뮤지컬 ‘블랙슈트’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키워온 두 친구 앞에 대한민국 제1 로펌의 대표 변호사 최광열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불미스러운 사건을 담은 법정 드라마다. 배우 조풍래는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정의 실현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검사 ‘차민혁’ 역을 맡았다. 배우 박규원은 ‘차민혁’의 친구이면서 따뜻함을 품은 정의 구현을 꿈꾸는 변호사 ‘김한수’ 역으로 캐스팅됐다.추가 캐스팅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내리쳐진 판사봉 아래로 흐르는 핏자국은 정의에 대한 각기 다른 신념과 가치관으로 맞서는 ‘차민혁’과 ‘김한수’ 그리고 그들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미스터리한 인물 ‘최광열’의 만남이 그려낼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뮤지컬 ‘블랙슈트’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예측 불가의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중독성 강한 넘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켓 오픈은 7월 16일 오후 2시 1차 티켓이 오픈되며 8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40% 할인을 제공한다. 뮤지컬 ‘블랙슈트’는 오는 8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스탠바이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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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 앨범, 8월 발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OST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6장의 CD, 총 75트랙이 구성될 예정으로 9명의 배우가 세 조합으로 나뉘어 25곡을 녹음했다. 탱고 풍 편곡이 돋보이는 넘버 ‘카더라’와 리차드 역 배우들의 애절한 샤우팅이 일품인 ‘사랑’ 등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현재 배우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허규, 박영수, 박규원 전 배우가 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실제 무대와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후반 작업 중이다. 앨범에는 공연 사진과 가사집이 포함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드림아트센터 2관 MD 부스에서 판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공연은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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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이승현, 김도빈 등 전 배우 참여한 OST 8월 발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전 배우가 참여한 OST를 8월에 발매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으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들의 열정적인 커튼콜 ‘떼창’으로 유명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OST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허규, 박영수, 박규원 전 배우가 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관객들에게 실제 무대와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후 작업 중이라고.
9명의 배우가 세 조합으로 나뉘어 25곡의 전 넘버를 녹음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OST는 6장의 CD, 총 75 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안무와 절도 있는 탱고 풍 편곡이 돋보이는 극중극 ‘미아 파밀리아’의 “카더라”, ‘리차드’ 역 배우들의 애절한 샤우팅이 일품인 “사랑” 등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공연사진과 가사집이 함께 포함된다.
녹음에 임한 배우들은 열띤 연기와 강력한 보컬로 스튜디오조차 실제 무대로 착각하게 만드는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오는 8월 발매될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OST는 드림아트센터 2관 MD부스에서 판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홍컴퍼니 제공
2019.07.10 / 조회 3,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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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박규원 합류…9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이하 )가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에 박규원의 합류를 알렸다.
2013년 초연됐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 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파가니니', '최후진술', '트레이스 유' 등 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규원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그리웠던 아폴로니아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규원의 합류 소식과 함께 전체 배우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언제나 바 ‘아폴로니아’의 자리를 지키는 외로운 보드빌리언 리차드 역을 맡은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은 무대이자 삶의 안식처인 바 ‘아폴로니아’의 무대를 혼자라도 남아 지키겠다는 눈빛과 함께 고독한 모습을 표현했다.
리차드의 영원한 친구이자 현실과 무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오스카 역에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의 캐릭터 포스터는 씁쓸한 표정 속에 느껴지는 결연한 눈빛으로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다. 추가 캐스팅된 박규원과 함께 허규, 박영수는 보스를 위해 그의 일대기를 대본으로 옮긴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으로 분해 쓸쓸하고 무게감 있는 남성미를 풍기며 마피아로 변신했다.
2019년 새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 콤비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인 이희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의기투합하고 장우성 연출이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5월 2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개막해 8월 1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9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하며, 40%의 할인 혜택과 함께 프리뷰 공연 유로 예매자에 한하여 매회 캐릭터 포스터 1종도 제공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홍컴퍼니 제공
2019.04.02 / 조회 4,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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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가니니’ 캐스팅 공개
뮤지컬 ‘파가니니’가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천재 아티스트 파가니니 역에는 액터 뮤지션으로 이름을 알린 KoN(콘)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와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김경수는 악마에게 현혹된 자를 찾아내 처벌 하는 임무를 가진 기사단 루치오 아모스 역을 맡았다.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 역에는 배우 박규원과 유승현이 무대에 오른다. 파가니니의 재산과 재능까지 빼앗으려 하는 콜랭 보네르 역에는 배우 서승원과 이준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배우 하현지는 콜랭 보네르의 약혼자이자 오페라 가수 지망생 샬롯 드 베르니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공연은 주변의 잣대들로 인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사건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파가니니 역 배우의 연주 분량이 50% 이상 차지하고, 무대 위에 7인조의 밴드가 자리할 예정이다.이번 작품에는 뮤지컬 ‘1446’의 작가 김선미와 김은영이 연출과 작곡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안무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파리넬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정받은 정도영이 함께한다.대전예술의전당은 2018년 개관 15주년을 맞아 뮤지컬을 선보인다. 그동안 연극, 오페라, 음악극까지 다양한 자체제작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오병권 관장은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 15주년을 맞이하여 자체제작으로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뮤지컬’을 선보이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뮤지컬 ‘파가니니’가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의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장례를 위해 교회를 찾아가지만, 교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하고 이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뮤지컬 ‘파가니니’는 2018년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2019년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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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드라마…아쉬운 전개 <체스>
조권, 키, 신우, 켄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가 초연된 지 30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러시아와 미국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와 프레디의 체스 대결을 통해 선수 간의 경쟁, 다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체스 게임 뒤에 가려진 적대국 사이의 이념 갈등까지 그리고 있다. 냉전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은 뮤지컬 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념 대립이 극에 달하는 냉전 시대는 체스 게임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삶까지 깊숙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요즘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시대적 배경에 개연성과 짜임새가 부족한 상황 전개로 인해 아나톨리와 프레디의 긴장감 넘쳐야 할 체스 대결과 아나톨리의 조국을 뛰어넘는 뜨거운 사랑은 밋밋하고 지루한 느낌마저 준다. “결국 우리 모두는 체스 게임의 말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극의 마지막 대사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발랄한 역할만 맡아왔던 조권은 처음으로 진중한 역할에 도전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바꿔 보고 싶어 본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역할에 도전했다는 조권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운다. 그러나 절제된 표정과 음색의 변화만으로는 거부할 수 없는 이념과 실패한 결혼생활 속에서 고민하는 진중한 성격의 아나톨리를 표현하기에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하지만 본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연기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역할에 주저 없이 도전하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신우와 켄도 신인다운 패기와 풍부한 가창력으로 뮤지컬 무대에 적응 중이다.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는 당찬 플로렌스 역을 맡은 이정화는 섬세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극과 극의 성격인 아나톨리와 프레디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아바(ABBA)의 멤버들이 만든 ‘Anthem’, ‘One Night In Bangkok’, ‘Nobody’s Side’ 등 다채로운 넘버는 극과 잘 매치되면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제작진으로 참여한 이번 공연은 내달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6.26 / 조회 9,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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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 위에 펼쳐지는 운명의 소용돌이, <체스> 개막
검정 체크무늬 위에 한 수 한 수 놓여지는 말들, 천오백 년 전 인도에서 장난감 병정으로 전쟁을 재현하는 용도로 시작됐던 체스. 이 체스를 소재로 한 뮤지컬 가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공개했다. 는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가사와 극본을 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 아바의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가 음악을 담당한 뮤지컬로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대결이 한창이던 냉전 시대에 미국과 러시아 대표로 체스 세계 챔피언십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의 야망과 배신,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6년 컨셉 앨범이 먼저 발매된 후, 같은 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었다. 2008년 영국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린 체스 컨셉 앨범 공연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래인 ‘You Raise Me Up’의 조쉬 그로반, 의 오리지널 캐스트로 유명한 아담 파스칼, 애니메이션 의 인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디나 멘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유를 갈망하는 러시아 대표 선수 아나톨리 역에 캐스팅된 조권, Key, 신우, 켄과 미국 대표 선수 프레디 역의 이건명, 신성우 등의 주연 배우가 페어를 교차하며 작품의 1막, 총 17곡의 해당 장면과 넘버를 선보였다. 냉전 시대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 아나톨리와 프레디는 경쟁자로 만나 긴장감 넘치는 경기 중 정치적, 개인적 대립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고, 아나톨리는 결국 자유의 갈망을 깨닫고 미국으로 망명을 결정한다.1시간 가량 펼쳐진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에 뮤지컬에 첫 도전을 하게 된 B1A4의 신우와 빅스의 켄은 “선배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인 조권은 “아나톨리라는 캐릭터가 ‘내 모습에 어울릴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대중들이 보는 조권의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틀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아나톨리에 4명이 캐스팅됐는데 공연 기간이 한 달 정도 밖에 안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프레디 역의 신성우는 “프레디는 체스 밖에 모르는 인물이다. 프레디에게는 오직 승리만이 필요하고 그것이 프레디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괴팍스러운 프레디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시하와 이정화는 프레디의 조수로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는 플로렌스로, 홍경수는 체스 챔피언십을 어떻게든 진행시키려 애쓰는 위원장, 김장섭은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아나톨리를 조정하는 몰로코프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 밖에 속을 알 수 없는 마케팅 에이전트 월터 역에 박선우, 박선효가, 아나톨리의 아내 스베틀라나 역에 김금나, 플로렌스의 아버지 그레고르 역에 유성현이 출연하는 는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24 / 조회 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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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하이킥! <체스> 켄 & 신우의 뮤지컬 도전
뮤지컬 등을 작업한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와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밴드 ‘아바’의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이 만든 뮤지컬 가 한국 초연 무대를 앞두고 있다. 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을 무대로 미국의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와 러시아의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간의 대립과 그 안에서 야망과 사랑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새로운 세계와 사랑을 꿈꾸는 러시아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역에 캐스팅되어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두고 있는 B1A4의 신우와, 빅스의 켄은 “뮤지컬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전할 수는 없는 법. 때를 기다리고 기다려 이제야 도전장을 내밀었다. 젊은 청춘들의 거침없는 뮤지컬 도전기를 여기 전한다.(인터뷰는 2015년 5월 19일에 진행되었다.)Q 뮤지컬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신우: 사실 전에도 뮤지컬을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솔직히 뮤지컬을 엄청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 ‘내가 해도 될까?’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를 갈고 닦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던 찰나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도전 해보자, 한 번 부딪혀 보자’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켄: 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데,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 뮤지컬에 도전해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자신감 있게 하면 재미도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직 연습 초반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무조건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무조건 잘할 거다. (웃음)Q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땠나.신우: 어려웠다. 일단 관객 분들이 보고 공감하시기 전에 내가 그것을 이해하고 표현해야 되는데, ‘내가 이걸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그래서 해외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특히 노래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이 작품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노래를 많이 듣고 있다.켄: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뮤지컬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들뜬 마음이 너무 컸다. (웃음) 그래서 무조건 대사와 노래를 빨리 외워야겠다는 생각에 들뜬 상태에서 계속 대본을 봤던 것 같다. Q 뮤지컬을 이미 경험한 팀 멤버들이(산들, 레오) 무슨 말을 해 주던가.신우: 산들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본 연습부터 1인 다역으로 다양하게 상대해주고 있다. 그리고 산들이 전 작품이 인데, 그 작품의 앙상블 선배님들이 에도 많이 오셨다. 그래서 산들이가 친하게 지낸 앙상블 형들에게 나에 대해 소개도 해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켄: 뮤지컬이 처음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레오 형이 “떨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연습에 집중하면 잘할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을 해줬다.Q 같은 역에 조권과 키도 아이돌 출신이다. 아무래도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켄: 조권 형이나 키 형은 이미 뮤지컬을 몇 작품을 해봐서 저희보다 선배다. 많이 도움을 주고 많이 의지를 하게 된다. 최근에 들어서야 좀 친해졌는데 궁금한 것이 있어 물어보면 대답도 잘 해준다. 좋은 형들이다. (웃음)신우: 네 명이 같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해석하는 건 또 각자마다 다르다. 내가 해석한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참고도 하게 되고, 서로 많이 도와주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켄 군과도 연습 없는 날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동생이지만 의지가 많이 된다.Q 다른 선배님들도 많다. 선배님들과도 좀 친해졌는가.신우: 얼마 전에 회식을 했는데 그때 술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신성우 선배님이 같은 신씨에 같은 항렬이다. 그래서 되게 반갑게 맞아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경수 선배님께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열심히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잘 하라”고 하셨다. 그게 맞는 말인 것 같다. 프로니까. 잘하는 게 맞는 거다. 열심히는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잘 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마음을 먹었다.켄: 플로렌스 역의 시하 선배님과 이정화 선배님이 먼저 오셔서 “어떻게 해석했니”라고 물어봐 주시고 그러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무래도 선배님들께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웠는데, 편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Q 아직 첫 무대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연습 과정을 겪어보니 뮤지컬이 어떤 것 같나.켄: 뮤지컬은 오랜 시간 연습을 하고 확실하게 준비를 한 후에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 뮤지컬하면 생방송이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위해 많은 배우들이 참여하는데 각각의 매력들이 합쳐져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뮤지컬이 참 매력적이다. 신우: 연습이 엄청 힘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재미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하니까 신난다. 뮤지컬 연습하면서 팀의 다음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서 곡 쓰는 것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데 오히려 곡에 대한 영감도 많이 생기고, 가사 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 몸과 마음은 지쳐도 즐겁다. 예전에 뮤지컬을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참여하니 생동감이 느껴진다. 하나 하나 다 살아있다. 작품이 밝고 슬프고를 떠나서 뮤지컬 자체로 엄청난 전율이 있는 것 같다.Q 연습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켄: 뮤지컬 노래는 기존에 부르던 일반 노래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아나톨리 역할이 40대 중반이어서 톤을 무겁게 내야 된다는 생각에 노래 연습할 때 톤을 낮춰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려웠다.신우: 기존에 쓰던 창법과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실용음악과 가려고 발성을 계속 배웠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소홀하다가 다시 그때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연습하고 있다. 소리의 기본적인 것부터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연습하면서 놀랐던 점이 있는데 나는 노래 연습을 해 갔는데 선배님들께서는 그냥 노래가 아니라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이 다 대사더라. 노래를 부른다기 보다는 대사를 하고 있었다. 거기서 많이 충격을 받아서 ‘노래를 그냥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말하듯이 노래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남자 주인공 아나톨리 역을 맡았다. 역할에 대해 소개 해달라.신우: 일단 세계 체스 챔피언이다. 하지만 바람둥이다. (웃음) 유부남인데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굉장히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이념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다른 여자(프로렌스)와 부인과의 사이에서 고민도 한다. 불쌍한 캐릭터 같다. 극중에서 누가 가장 불쌍하냐고 하면, 아나톨리를 꼽고 싶을 정도다. 이 사람은 항상 자유가 없고 억압되어 있는 사람이다. 늘 자유를 갈망하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좀 날이 서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랑에도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인이 있지만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아직은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그런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켄: 아나톨리를 보고 있으면 안쓰럽다. 경기에도 지고 아내가 있지만 아내와는 진작에 끝났고,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에는 그 사랑도 이뤄지지 못한다. 나쁜 사람이면서도 안쓰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완전하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 다 가진 사람도 아니고Q 아나톨리가 40대라고 나온다고 들었다. 실제 본인의 나이와 차이가 있다. 어떻게 표현하고 싶나. 신우: 40대이기 때문에 뭔가 지어내서 흉내내기는 힘들다. ‘억지로 나에게 없는 모습을 만들어내서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브로드웨이 영상을 보면 굉장히 소년다운 느낌이 있어서 40대 역할이긴 하지만 소년의 뭔가 풋풋한 느낌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의 나의 모습을 담아 소년 감성을 살리고 싶다.켄: 일부러 나이 생각은 안 했다. 40대라는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목소리를 원래 톤보다 낮춰서 하면 멋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톤을 낮춰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자세하게 보여지지는 않지만 작품 안에 체스 장면은 짧게 있다. 그래서 체스 대회 영상을 많이 참고하면서 체스 두는 자세를 연습하고 있다. Q 아바의 멤버들이 음악을 만들었다. 좋은 노래가 많더라. 신우: 노래가 정말 엄청 좋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멋진 노래는 ‘앤썸’이라고 1막의 마지막에 나오는 곡이 있다. 노래 스타일이 굉장히 웅장하다. 주인공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나오는 곡이라 신성우 선배님께서 “네가 진짜 이 곡을 잘 소화해야 된다. 이 곡을 통해서 관객들이 2막을 기대하게 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게 진짜 맞는 말인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켄: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노래들이 많다.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앤썸’이 가장 좋다.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면 노래가 더 기억이 많이 남을까’싶어 멜로디도 바꿔 불러 보기도 했다.Q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았다. 첫 무대를 상상해 보면 어떤가.켄: 세종문화회관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데 콘서트 설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을 것 같다. 떨리기도 하겠지만 재미있으면서 뭔가 소름끼치는 순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게 기대가 된다. 신우: 공연장이 워낙에 크기도 하고, 아무나 서기도 힘든 곳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스럽다. 무대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는 ‘나’를 상상해보긴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할 것 같다. (웃음)Q 이번 뮤지컬 도전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켄: 일단 빅스 안에서 앨범을 가지고 했던 무대와는 다르게 혼자서 개인 스케줄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혼자서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팬들이 주시는 사랑을 알기 때문에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팬들을 자랑스럽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 출연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신우: 평소에 뮤지컬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하게 됐으니까 정말 잘해서 B1A4의 팬들 뿐 아니라 를 보러 와 주신 다른 관객 분들에게도 “저런 친구가 있었구나.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제 시작이지만 믿음을 주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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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 조회 2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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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배우, <두 도시 이야기> 서영주
에이콤 1기로 뮤지컬계에 발을 들여 놓은 서영주는 20대에는 멜로 전문 배우였다. 아직도 대사를 모두 외운다는 그는 “언젠가는 비극적인 멜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진지함 뒤에는 코믹스런 부분도 많다. 의 여관주인으로 그 맛을 조금 봤다면, 현재 공연 중인 에서 바사드로 제대로 그 끼를 펼쳐내고 있다. 진지하게 대답하다가도, 활짝 미소 짓는 모습이 영낙없는 개구장이 같은 그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신인 배우나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들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상대를 낮추고 나를 높이는 것이 아닌,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고수의 여유로움이다.Q 올해는 그리고 앞으로 까지 쉼 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계속 끊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무대에서 열심히 안 하는 배우가 없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고.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Q 처음 바사드 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 당황했다고 하던데?내심 혹시 시드니 칼튼이 아닐까? 생각했다.(웃음) 바사드 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조금 당황한 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배우들에게는 각자 스타일이 있는데, 초연과 재연 때 했던 배우들과 내가 해오던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에 그랬다. 그리고 바사드가 사기꾼이라 당황을 두 번 했다. (웃음) 내가 많은 역할들을 해 왔지만 사기꾼은 이제까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심도 생기더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역할이기 때문에 도전정신이 생겼다. 그래서 승낙 후에는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Q 어떻게 고민했나? 바사드는 처음에는 단순한 사기꾼처럼 보이다가, 막판에는 칼튼의 조력자가 된다.일단 사기꾼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나는 살면서 사기를 당해 보지는 않았지만, 주위에 당한 사람들을 보면 사기꾼이 지금 나에게 사기치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 모르고 있다. 남들은 딱 봐도 사기인 것을 아는데,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는거다. 그 이유가 사기꾼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사기꾼의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기를 치려면 오히려 친구처럼 만나서 관계를 편하게 하고 난 후, 작업 들어가기 시작해서 뒤를 치는 방식을 고수한다. 처음부터 “나 사기꾼이오.” 티 내면서 사기를 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겉으로 볼 때는 젠틀하고 우아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그리고 재미가 있어도 가볍게 말고 고급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높은 물에서 노는 로비스트랄까? 같은 부류(밑바닥)의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대로 놀고,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사주를 받을 때는 그 사람과 맞게 격식을 차리고 우아하게 대하려고 했다.Q “처음이야 재능기부”, “넌 나랑 같은 과야” 등 위트가 넘치고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은데.그 대사는 애드리브가 아니고 왕용범 연출이 만들어준 대사인데, 거기에 내가 멜로디를 입혔다. 칼튼이 부르는 '처음이야 이런 기분으로' 시작하는 노래와 운율이 똑같다. 그래서 대사에 멜로디를 붙여 본 거다. 그 대사는 지금은 빠졌다. 여러 가지로 의견들이 분분해서. 그 대사를 함으로써 장단점이 있다. 바사드 입장에서는 방점을 찍고 나가는 거지만, 반면에 루시나 남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때까지 쌓였던 감정이 갑자기 없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우려의 말도 많았던 것 같다. 의 한 장면Q 까지 연달아 왕용범 연출과 작업하고 있는데, 함께 일해보니 어떤가?연출가로서 굉장히 비범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 준다. 잘한다,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그러다 보니 연습하면서 굉장히 신이 난다. 내가 오글거리는 말은 대 놓고 못하는데 이렇게 인터뷰 자리에서나마 왕 연출에게 굉장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바사드에 대해 힌트도 주고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바사드는 왕 연출이 만들어 준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Q 세 명의 시드니를 상대하고 있는데, 각각의 매력을 소개하자면?일단 연장자 순으로 이야기하자면, 범석이는 수더분하고 친근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반면에 아저씨 같은 면이 있고, 건명이는 굉장히 우아하다. 귀족적이고 일단 잘생기고 그래서 전체적인 그림도 좋고, 그런 강점이 있다. 지상이는 같은 배우로서 노래를 듣는 입장에서 호소력이 짙다. 한 소절을 하더라도 귀에 들리는 울림이 다른 배우들과는 다르다.Q 프로필을 보면 정말 다양한 작품을 해왔다. 작품 제의를 많이 받을 텐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안 해본 역할에 대한 도전. 어릴 때는 전혀 안 본 역할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프로필이 나올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약간 후회도 되는데,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지’라는 후회가 아니라, 내가 만약 잘 소화할 수 있었던 역할들만 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것이 지금 여러 역할들을 하는데 도움도 되고 좋다. Q 이십대 때는 등 멜로 전문배우였는데, 의 여관주인, 이번 바사드 같은 코믹한 배역도 많이 하고 있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숨겨둔 약혼자가 있다고 자살하는 역할이었고, 의 고종도 왕비를 지극히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압력으로 고뇌에 찬 인물이었고, 도 아내를 너무 사랑하지만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렇게 멜로 중에서 비극적인 걸 많이 했었는데 전환점이 된 것이 뮤지컬 라는 작품에서 고길동 역을 했었다. 그 작품 이후, 여러 역할들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그 당시 품었던 생각은 배우라면 한 역할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역할들을 제대로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관객들이 서영주가 그 역할을 해? 왜 하지? 안 했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씀하셔도 그런 역할들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왜냐하면 “나는 이런 역할을 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욕심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나가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나. 나도 그러다 보니 7살 아이, 고등학생 날라리, 여관 주인도 하고, 고종도 하고, 악덕변호사 등 진지한 역, 코믹한 역 가리지 않고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다. 요즘에서는 그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배우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생각을 해 본 결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쪽이 낫지 않을까? (웃음) 처음에 맡았던 배역들 쪽으로 다시 돌아가면 이제는 정말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감성은 서정적이고 감수성 예민하고 비극적인 것에 더욱 꽂힌다. 그런데 요즘에는 맡겨주질 않네. (웃음)Q 공연을 보면서 탐나는 배역이 있나, 본인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많은데 (웃음) 일단 우리 작품의 시드니 칼튼을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 베르테르는 항상 하고 싶다. 그 작품은 나를 팬들에게 알려지게끔 한 작품이고 굉장히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그런데 제목에 젊음이 붙어서... 음 (웃음) 그 작품에 나온 친구들은 이제 다 마흔이 넘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웃음) 그때 상대 역을 했던 이혜경 배우도 지금 에서 같이 하고 있는데, 둘 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짠한 감정도 있다. 나와 함께 사랑을 주고 받았던 사이인데 지금 한 놈은 사기꾼을 하고 있고, 한 놈은 기 센 여자를 하고 있으니 애잔하다. 의 돈키호테도 정말 정말 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이가 있는 사람이 맡아야 더 맛이 나는 역이거든. 에서 처음 연락이 들어 왔을 때, 돈키호테 역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여관주인을 하래. (웃음) 정성화, 조승우랑 할 때는 돈키호테 퍼스트 커버도 했다. 농담으로 승우에게 “언제 아플꺼야.” 묻곤 했지. 아무튼 나 나름대로 좀 더 관객들에게 많이 어필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든다. 내 나이 또래의 배우들을 이제는 잘 찾아 볼 수가 없다. 주목 받고, 활발히 작품 활동하는, 타이틀 롤을 맡는 배우들이 없다. 개인적인 바람은 상업적으로 장사가 되어야 하는 게 원칙이겠지만 트리플, 더블 캐스팅 중에 연기를 잘 하는 중견 배우를 끼워줬으면 좋겠다. 말해 놓고 나니깐 참 슬프네.Q 본인만의 배우관이 확실한 것 같은데.배우는 항상 선택 되어지는 직업이다 보니, 순간 방심할 수도 없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파도 말이다. 무대 위의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굳이 "나 아파요."하고 표시 낼 이유는 없지 않나. 배우라면 항상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야 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돈을 내고 티켓을 산 관객들에게 밥값은 해야지.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그런 마음을 가지 게 된 계기가 있는데, 소극장 공연에 내 신에서 관객의 어이없는 표정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신인도 아니었고 충격이 정말 컸다. 내가 팬들이 좀 알아준다고 까불고 있었구나.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때부터 관객들을 굉장히 어려워 할 줄 알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 다짐했다. 그때부터 더 정진할 수 있었다. 관객이 조금 알아준다고 실력도 없으면서 까불다 보면 망하는거다. 후배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아직은 다들 잘 모른다. 꼭 그런 건 겪어봐야 알잖아. (웃음) Q 대학 전공은 영화인데, 어떻게 뮤지컬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나.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서울예전 영화과를 진학했고, 졸업하기 전에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었다. 떨어진 사람들이 항상 그렇게 하지만 정말 3차 카메라에서 떨어졌다. (웃음) 지금도 그런 성격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는 모 아니면 도다. (웃음) 융통성이 없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그때 나는 ‘내가 아직 모자라다’라는 생각에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극단에 들어갔다. 그렇게 4-5년을 연극을 하다가, 연출가 선생님이 원서를 가지고 와서 '이거 한번 넣어봐라' 하고 종이 한 장을 주고 가셨다. 그게 에이콤 창단 뮤지컬 배우 단원 모집 원서였다. 선생님이 시키니까 원서를 넣었는데 덜컥 됐다. 그래서 그때부터 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시작했던 거지, 난 연기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며 연극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우연찮게 뮤지컬을 하게 되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정작 영화는 한 편도 못해보고. (웃음)난 작품을 하나 하고 있으면 다른 걸 못한다. 그때 당시에는 연극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무대정신에 투철했기 때문에 오로지 하나만 해야 되는 줄 알았고, 성격도 하나만 하면 이것 하나만 해야지 다른 데 눈 돌릴 성격도 아니었다.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솔직히 난 시간도 없었다. 안 바쁜 애들이 영화에 발 두드리고 다닌거다. (웃음)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변하고 트렌드도 변하고 배우라면 다양한 매체에 도전하고 싶어하지 않나. 그것이 흉도 아니고 “능력만 된다면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된다. 나도 기회만 된다면 공연, 방송 관계자들에게 픽업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Q 지금 시작하는 후배들을 보면 어떤가?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너희들이 정말 투철한 정신력으로 무장이 되지 않은 이상 시작도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딱 봤을 때 실력 없는 애에게 난 얘기해. "빨리 관두고 딴 걸 찾아라." 붙들고 있어 보면 20~30년 후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누가 봐도 아닌데 하는 애들은 계속 붙잡고 있으면 걔도 고생이고, 부모도 고생이고, 주변 사람 다 고생이다. Q 성격이 굉장히 소신 있는데. (웃음)솔직하다. 돌려 말하는 것도 잘 못하고. 성격이 한번 꽂히면 계속 가는 스타일이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가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래서 일이 없어 놀 때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Q 배우로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십 오주년 때 고종으로 십 년 만에 컴백을 했다. 는 나한테 남다른 작품인데 초연 때 고종을 했는데 그때 영상을 보면 테이프를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초연 이후 에서 다른 배역으로 계속 돌다가 다시 고종으로 십 년 만에 컴백을 한거다. 그날 분장실에서 분장 지우면서 펑펑 울었다. 이후에 를 하면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Q 곧 있으면 가르시아로 무대에 오른다. 어떤 역할인가.일단 초연과는 많이 달라진다. 역할도 초연과 이름은 같지만 많이 달라진다고 들었다. 오히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왔던 영화에 가깝다. 나는 속의 전직 조로이다. 1대 조로인데, 정체를 숨기고 신부로 살고 있다. 디에고를 조로로 만드는 킹메이커 역할이지. 오늘도 낮에는 검술 연습을 하고 왔다. 노래도 새로 추가될 것이고. 기대하고 있다.Q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거창하게 어떤 배우로 남기 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관객들이 언제나 편안하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게 나는 언제나 치열하게 무대에 오를 것이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다. 매일 매일 살아있는 공연을 위해 열심히 달릴 것이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7.24 / 조회 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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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무대, 여전한 감동…<두 도시 이야기> 개막
뮤지컬 가 왕용범 연출과 한지상·이건명 등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지난달 25일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2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미국의 작가이자 뮤지션인 질 산토리엘로가 대본과 음악을 만들어 완성시킨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201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뮤지컬은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났던 18세기의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모습과 귀족들의 폭압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이 교차되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올해 는 최근 창작뮤지컬 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왕용범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주인공 시드니 칼튼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한지상·이건명과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에 낙점된 정동하·박성환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무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한지상·이건명·정동하·박성환 등 주연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먼저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한지상이 무대에 등장해 'I can't recall'를 열창했다. 세상을 비관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진 변호사 시드니 칼튼은 루시를 사랑하게 되면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어 찰스 다네이 역의 박성환·정동하와 루시 역의 김아선·최현주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루시는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아버지와 재회한 후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 찰스 다네이를 만나고, 그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압하는 귀족들을 보며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로 분한 이혜경·소냐의 무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마담 드파르지와 시민들이 부르는 ‘언틸 투모로우(Until tomorrow)’도 의 대표적인 넘버 중 하나다. 배우들은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담회에서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서범석·이건명과 함께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한지상은 “이번 작품은 도전”이라며 “지난 번 공연을 봤던 분들이 나의 칼튼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세상에 정해진 건 없지 않나. 한지상만의 칼튼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등에서 쉼없이 활약해온 그는 롱런의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나는 무채색 배우가 되고 싶다. 우선 나를 비우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연출가가 체스를 두는 사람이라면, 나는 그 체스판의 말이 되고 싶다. 연출가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서 훌륭한 무대를 꾸미겠다.”고 밝혔다. “이 뮤지컬의 원작은 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다. 한국뿐 아니라 파푸아뉴기니에 가져다 놓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표한 이건명은 “를 통해 관객분들이 숭고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그 사랑을 생활에서 실천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경과 소냐는 마담 드파르지 역에 대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역할이라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소냐는 이건명 배우와 마찬가지로 “는 정말로 저런 사랑이 있을까 싶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정동하와 함께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박성환은 “우리 작품은 앙상블이 특히 최고”라며 앙상블배우들의 합창이 특히 빼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사드 역의 서영주는 “뮤지컬이 끝난 후 명작 3D 소설을 한 권 읽은 듯 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02 / 조회 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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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그 이상의 철학을 보여드릴게요” <두 도시 이야기> 한지상
“최선을 다해서 저를 한 번 끄집어내 보겠습니다.” 지난 26일 진행된 플디팬미팅의 주인공 한지상은 약속한 대로 팬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하며 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연극을 공부했던 대학시절부터 데뷔작 에서 받았던 충격, 제대 후 연이어 공연이 취소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과 최근 출연한 연습과정까지. 그리고 이 모든 시간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겸손한 배우로 거듭난 그는 오는 7월 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으로 변신한다. 한 시간의 진지한 이야기 끝에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평생 연기를 할 것”이라 다짐하고 떠난, 배우 한지상과의 팬미팅 현장., 한지상의 시드니 칼튼은 어떨까 올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시드니 칼튼은 세상을 비관하며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살다가 루시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극적으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을 한지상은 어떻게 그려낼까. “단순한 로맨스로 그리지는 않을 거에요. 의 주제는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에 다 담겨 있어요. 루시를 만난 칼튼이 예전 내 인생은 기억할 수 없다고 노래하잖아요. 남의 등을 쳐먹고 살던 악덕변호사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칼튼이 한 여자 때문에 이전의 삶을 모두 잊어버리고, ‘천국이 나를 반기는 듯한’ 제 2의 인생을 맞게 된 거에요.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고, 그 속에서 제 스스로도 힐링이 되는 칼튼의 인생을 봤어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인생을 다시 보게 하는, 그 이상의 철학이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저도 정말 철부지 없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나름 염세주의가 있고 제 인생을 꽤나 비관했던 적도 있어요. 지금도 사실 그런 정서가 있고요.” 시드니 칼튼의 비관적인 정서에 공감한다는 그는 그만큼 루시를 만나기 전후로 달라지는 칼튼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저만의 칼튼은 막말로 쓰레기 같은(웃음) 악덕 변호사, 아주 염세주의에 빠져있고 남의 등을 쳐먹는 악덕 변호사에요. 그런 극심한 염세주의와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무조건 보여드릴게요. 그 상태를 꼭 보여드려야 그가 루시를 만나서 얼마나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는지, 그 인과관계를 보여드릴 수 있겠죠.” 사랑을 통해 인생이 조금 바뀔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은 결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루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에 대해 한지상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저는 (칼튼이) 행복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대신 죽는다 해도 그 결정이 옳다는 본인의 철학이 선 거에요. 그런 철학은 루시를 통해서 생겼을 거고요. 마지막 대사가 관건이죠. ‘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 말을 함부로 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단두대 앞에서. 제가 안 그래도 단두대 앞에서 많이 죽어봤잖아요(일동웃음). 솔직한 심정이 나온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출연했던 에 이어 에서 왕용범 연출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된 그는 연출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도 표현했다. 연출이 달라지는 만큼 공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이번에 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연출이라는 존재는 인간이라는 선 안에서 창조주 아닌 창조주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누가 디자인하느냐에 따라서 그 세계는 엄청 달라질 거에요. 어떻게 달라질지 저도 지켜보고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도 왕용범 연출님의 팬이지만, 분명히 세 번째 는 다를 겁니다.” 데뷔작 는 배우 인생의 시작이자 터닝포인트 2005년 를 통해 데뷔한 한지상은 이후 군복무 기간을 제외한 모든 기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한 참석자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언제였는지 묻자, 그는 대학시절 이지나 연출과의 만남, 데뷔작 공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지나 연출님을 스승으로 학교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저의 터닝포인트였어요. 저는 사실 뮤지컬을 꿈꾼 적이 없어요. 뮤지컬을 전공하지도 않았고요. 저는 연기예술학과를 나왔고 그 때 커리큘럼의 70%가 연극이었어요. 첫 공연을 올렸던 게 안톤 체홉의 였고요. 이지나 선생님한테 연기를 배우면서 무수히 많이 혼나고 욕먹고 기죽고 피눈물을 흘렸고 그러다가 못 견디고 반항을 했더니 이지나 선생님이 우셨어요. 제가 그 정도로 악덕 제자였어요(웃음). 아마 선생님께 반항했던 유일한 배우일거에요. 그 때 선생님께 연극을 배우면서 인생을 배웠죠.” 원래 연극연출가로 활동했던 이지나 연출은 2003년 뮤지컬 연출을 맡았고, 막연히 프로무대를 꿈꿨던 한지상은 2005년 에 합류했다. 오디션에서 ‘지금 이 순간’을 불러 합격한 그는 당시 조정석이 맡았던 로저 역의 커버로, 또 앙상블로 무대에 서게 됐다. 뮤지컬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감케 했던 데뷔작 는 그 자체로서 커다란 위기이자 터닝포인트였다고. “제가 를 얼마나 못 했냐 하면, 공연 홈페이지에 스케쥴표가 뜨잖아요. 통보를 받고 새벽 2시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제 이름이 없어진 거에요. 두 달간 한지상이라는 이름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제가 새벽 2시에 어머니를 깨워서 한 첫 마디가 ‘엄마, 내 이름이 없어졌어’에요. 이름 석자가 없어진 느낌을 그 때 맛봤기 때문에, 이름 안 없어지게 해 달라는 심정으로 10년째 뮤지컬을 하고 있어요.” 당시 받은 충격은 상당히 컸다. “되게 묘했어요. 이름이 없어졌다는 건 공연장 나오지 말라는 거잖아요. 그래도 매번 출석했죠. 다른 배우들도 다 그렇게 해요. 펜 들고 매일 동숭아트센터 2층에 출근한 거에요. 모니터링 하려고. 그렇게 두 달을 출근했어요. 두 달간 를 같은 위치에서 60번 넘게 보니 정말 힘든 거에요(웃음). 그랬더니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 그 시즌 끝나기 전에 몇 번 (무대에) 세워줬어요. 그렇게 해서 살아난 거죠.” 다시는 자신의 이름이 없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그는 다음으로 등의 무대에 서 왔다. 처음의 충격이 어느 공연에서든 최선을 다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한지상만의 ‘연기체’ 만들어나갈 것” 호된 신고식을 치른 후에도 몇 번의 고비가 더 있었다. 특히 출연 예정작 세 개가 모두 취소되거나 일찍 막을 내렸던 2012년이 힘든 해였다. “2012년에 제가 창작뮤지컬만 세 작품을 했는데, 두 작품이 없어졌어요. 공연이 취소되니까 배우들이 다 일자리를 잃고 할 게 없어서 바로 낮술을 했어요. 다른 공연이 계약되어있지 않으니까 할 게 없잖아요. 3~4개월 얼마나 지독하게 쉬었는지 몰라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때의 괴로움을 느껴보았기에, 공연 한 편 한 편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됐다고. “여러분들이 투자해 주시는 시간과 돈도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공연 한 번 올라갈 때 제작사와 배우와 홍보팀과 모두가 의기투합하고 고민해서 (공연을) 올린다는 게 엄청 큰 일이에요. 대관도 그렇고. 그 에너지와 열의, 마음씀씀이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공연이 한 번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죠.” 한지상은 이후 에 이어 등에 출연하며 쉼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성황리에 초연을 마친 은 특히 어려운 도전이었다.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연기라는 것은 결국 인간학이고 엄연한 학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연출님과 단 둘이서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 두 시간 동안 일대일 과외 받듯이 괴물을 만들었어요. ‘아냐, (다리를) 너무 절었어, 아냐, 괴물을 연기하려고 하지 마, 다시 태어난 거야, 괴물스러우려고 하지 마’ 그렇게 하나하나 괴물을 만들었고 하루하루 마음 수양하듯 조심조심 만들어서 보여드린 거에요. 나름 최선을 다했고요. 이번 도 용범 연출님과의 작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이번에도 저에게 뭔가를 제시하실 거에요. 잘 공부해서 시너지효과가 나도록, 세 번째 가 잘 될 수 있도록 해볼게요.” 쉬지 않고 공연을 하는 그를 보며 주위에서는 종종 “쉬어야 하지 않느냐” “다다음주쯤 쓰러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날 한 참석자는 “공연 일정이 겹치다 보면 연기할 때 캐릭터가 혼재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혼재될 수 있고, 그것과 싸워야 해요. 조심스러워서 공연이 안 겹치게 하려고 굉장히 신중을 기해요. 연습과 공연이 겹칠 수는 있는데, 공연과 공연이 겹치지는 않게 하려고 해요. 이번에도 의 괴물을 하면서 의 탐을 떠올릴 수 없었고, 떠올리기도 싫었어요. 괴물의 정서에서 어떻게 탐의 정서로 바뀔 수 있겠어요. 그래서 잘 조율해서 를 3주 미룬 거에요. 도 와 거의 겹치지 않도록 조율했고요.” 혹시라도 이미지 소모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팬을 안심시키며 한지상은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한지상만의 ‘연기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보면 어떤 책을 보든 그가 쓴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작가에게는 그만의 문체가 있으니까요. 수십 권의 책을 써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다움이 있죠. 그건 요리사도 마찬가지에요. 수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사장님이 있는데, 그 분의 식당에서는 닭발을 먹든 순대국을 먹든 고기를 먹든 그 사장님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분만의 ‘요리체’라고 할 수 있죠. 배우한테는 ‘배우체’가 있어요. 자기만의 연기체가 있다는 거죠. 저는 죽기 전까지 배우를 할거에요. 그 때도 변함없이 저다운 태도와 표현을 보여드릴 거고요. 그 때 가서 알아주시겠지만, 그건 저의 연기체, 한지상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이미지 소모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저도 노력할 거고요. 그 소신을 알아주시면 알아주시는 만큼 더 신선함으로 다가갈 것을 약속 드릴게요.” 자신만의 연기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그에게 는 또 어떤 전환점이 될까. 2014년 한지상의 네 번째 무대 는 내달 27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28 / 조회 2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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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수묵채색화 같은 무대, <해를 품은 달>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결말이 알려진 스토리도, 벌써 몇 작품째 이어진 팩션사극도 새삼스레 흥미를 끌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작뮤지컬 은 기대 이상이었다. 의 이야기는 가상의 왕 성조가 다스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장차 왕이 될 세자 훤은 배다른 형인 양명과 함께 신분을 숨기고 궁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대제학의 딸 연우에게 반하고, 그녀가 세자빈으로 간택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궐내 정치갈등에 휘말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우는 외척세력의 사주로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되고, 그녀를 마음에 품은 훤과 양명은 큰 슬픔에 잠기고 만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한껏 공들인 무대가 조명·영상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아련한 분위기다. 초승달이 보름달로 변해가는 모양과 꽃잎이 떨어지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전통 조각보 위에 황홀하게 펼쳐지고, 화려한 궁궐을 비롯해 연우·염 남매가 사는 아담한 기와집, 저잣거리 등이 쉼 없이 눈길을 끈다. 다채롭게 구성된 음악 역시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왕자인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하다니…어허! 왜들 그리 웃는 것이냐!"와 같은 대사를 능청스레 구사하는 전동석은 이번에도 특기인 풍부한 성량을 뽐냈고, 안시하와 조강현도 안정적으로 난이도 높은 넘버를 소화했다. 특히 권세도, 사랑도 훤에게 양보해야만 하는 아픔을 지닌 서자 양명(조강현)의 존재감이 작품의 한 축을 단단히 지탱했다. 이외에도 무당 장씨 역을 맡은 최현선이 흐트러짐 없는 노래로 애틋한 분위기를 실었고, 훤칠한 키가 돋보인 염성연은 매력적인 허염으로 변신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다만, 허염을 사모하는 설의 이야기와 민화공주, 무당 장씨의 비중은 과감히 압축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막에서는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에 빠져 내내 극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2막에서는 다소 길게 늘어지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력이 흩어졌다. 안무와 음악에서도 조금 더 힘을 빼면 좋았을 듯싶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찬란한 수묵채색화 같은 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도 색다른 무대미학으로 끝없이 변주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잘 가꾸어지길 기대해본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7.23 / 조회 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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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국미 곳곳에, 무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판타지 선사할 것”
가상의 왕 성조 치세의 조선을 배경으로, 태양의 운명을 타고난 훤과 양명, 달의 운명을 타고난 연우의 엇갈린 사랑을 담은 뮤지컬 이 지난 6일 서울 공연을 시작했다. 2011년 출간된 정은궐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지난 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에 이은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이라 제작 과정에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1년 여간 제작 기간을 거친 은 올 6월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2주간 프리뷰 공연을 했으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막이 오른 지 한 달여 만에 서울에서 본 공연을 시작한 정태영 연출은 소설, 드라마와의 차별성으로 “뮤지컬 만의 문법”을 힘주어 강조했다. “배우, 음악, 무대, 소품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무대 전환이 70회에 달할 정도로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살풀이, 탈, 조각보, 무녀들의 공간 등을 통해 한국 전통 요소들을 장면 곳곳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연출을 비롯,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인선이 대본과 가사를 맡았으며, 팝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악들은 원미솔 작곡가가, 한국 전통의 조각보를 활용해 한 편의 수묵화 같은 색채들로 구성한 무대는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담당했다. 또한 완득이> 등의 안무가 정도영이 한국 전통 무용을 활용한 안무로 을 채우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 훤 역을 맡아 연우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주고 있는 조선시대 최고의 남자, 가상의 왕으로 서고 있는 김다현은 “무에서 유를 만들기 위해 부딪히고 싸우고 상처도 입지만 그 모든 것들이 큰 보람과 좋은 경험, 추억으로 남는다”고 말하며 창작 뮤지컬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 일본 동경 공연을 두고는 “우리 정서, 소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해외 공연에서도 대한민국의 뮤지컬이 이렇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 해외 공연에 힘을 실기도 했다. 훤의 배다른 형이자 서자라는 이유로 언제나 훤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훤과 함께 연우를 향해 연정을 품는 양명 역의 성두섭은 “이루지 못한 양명의 사랑에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감정을 이입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숨기고 밝게 보이려는 모습이 양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훤 역에 등에 서 온 전동석이 나서며, 등에서 활약한 조강현이 성두섭과 함께 양명 역으로 변신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미도와 의 암네리스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안시하가 죽음을 가장해 무녀의 삶을 살아가는 연우로 등장한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창작 뮤지컬 은 오는 7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10 / 조회 1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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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한 무대, <황태자 루돌프>
공연이 끝나자 여기저기 무리 지어 일어나기 시작한 관객들은 주인공 루돌프 역의 임태경이 등장하자 전원 기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뮤지컬 가 공연된 1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의 커튼콜 풍경이다. 지난 10일 개막해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음악과 풍성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는 1889년 비엔나 근교의 한 별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마이얼링'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의 사랑을 그린다.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루돌프는 절대왕정을 펼치는 아버지 요제프 황제와 대립하던 중 아름다운 소녀 마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랑도, 정치적 이상도 이룰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그는 결국 마리와의 동반자살을 택하게 된다. 극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됐다. 뮤지컬 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런 궁정 장면에서 시작해 배우들이 객석에서부터 등장하며 시선을 끄는 신문사 방화 장면, 이십여 명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 루돌프와 마리의 달콤한 키스신 등이 눈과 귀를 끌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큰 매력은 음악.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탁월한 재능이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두 남녀주인공의 듀엣곡 '알 수 없는 그곳으로(something more)'를 비롯해 '사랑이야(only love)''한 평범한 남자(Ordinary man)' 등 예상보다 더 많은 넘버가 마음을 울린다. 임태경은 노래를 통해 모든 것을 말했다. 기품 있는 그의 목소리는 무력한 황태자의 고뇌와 갓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 변혁을 꿈꾸는 자유주의자의 포부 등을 십분 표현했다. 마리로 분한 김보경은 황태자를 매료하는 힘과 호흡을 주고받는 노련함이 살짝 아쉬웠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컸다. 라리쉬 백작부인 역의 신영숙과 스테파니 황태자비 역의 오진영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아름다운 전쟁터(Pretty little war)''넌 내 거야(It will be me)' 등을 소화해 커튼콜에서 환호를 받았고, 타페 수상을 연기한 조휘도 최근 출연한 에서와는 전혀 다른 날카로운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실었다. 다만 전체적인 얼개가 느슨한 점은 아쉽다. 각 장면별 음악과 볼거리가 풍성한데 비해 몇몇 부분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 가령 타페 수상의 방에 라리쉬 백작부인이 찾아와 함께 '증오와 욕망(Fear and desire)'를 부르는 장면은 그 자체로서는 좋지만, 두 사람의 애증관계를 충분히 설명하고 앞뒤 맥락과 이어지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당시의 첨예한 정치갈등과 루돌프의 절박한 고민이 다소 가볍게 그려졌다. 의 루돌프는 안재욱·임태경·박은태가, 마리 베체라는 옥주현·최유하·김보경이 번갈아 연기한다. 원숙한 연기력의 안재욱과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은태가 이끌어갈 무대도 기대된다. 는 내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
2012.11.14 / 조회 3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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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비극적인 사랑에 집중했다"
19세기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가 오는 11월 초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뮤지컬 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도 익숙해진 오스트리아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 황후의 아들로 황태자와 그의 여인 마리가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특히 이 작품은 국내에서 등으로 잘 알려진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오스트리아 VBW(비엔나극장협회)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유럽 진출작.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하고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공연된 바 있다.연습공개에선 루돌프 황태자 역의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마리 역의 옥주현, 최유하 등이 참여해 황제인 아버지와의 정치적 갈등,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괴로운 루돌프와 매력적인 여인 마리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공개했다.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대립으로 괴로운 황태자 루돌프(안재욱) 마리(옥주현)에게 정략결혼에 성공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라리쉬 백작부인(신영숙) 루돌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마리(김보경) 루돌프(박은태)와 마리(최유하)의 아이스 스케이팅 데이트 옛 연인인 라리쉬 백작부인에게 황태자의 정보를 알아내려는 타페 수상(조휘) 깊은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평범한 남자이고 싶은 황태자(임태경)이번 무대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비엔나, 헝가리 등에서 공연된 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이번 무대에선 사랑을 더욱 부각시키고, 비엔나 프로덕션에선 제외됐던 노래를 보강하거나 그 외 필요한 장면을 수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돌프 황태자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나도 연습현장을 볼 때 마다 매일같이 울기 때문에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은 눈물을 닦을 휴지를 꼭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에 이어 를 선택한 안재욱은 이유에 대해 “좋은 조건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는 “남자 배우라면 이 작품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 실력에 비해 버거운 면도 있지만 또 다른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태경은 “그간 분에 맞지 않게 ‘황태자’란 수식어를 들었지만 이번엔 진짜 황태자가 돼 황태자라면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황태자 루돌프인 박은태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건 로맨스”라며 “상대방과의 교감이 어렵다는 걸 요즘 느끼지만 잘 이끌어내야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루돌프는 좀 젊게 그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자 배우라면 포기하기 어려운 작품" "진짜 황태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로맨스가 가장 어렵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리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런가 봐요"루돌프와 사랑에 빠지는 마리 역엔 옥주현, 최유하, 김보경이 열연한다. 그 중 을 통해 루돌프의 어머니 엘리자벳을 연기한 바 있는 옥주현은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 에선 루돌프의 엄마 역할을 했었는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연출님이 루돌프의 엄마였기 때문에 엄마의 빈자리가 컸던 루돌프가 왜 마리를 사랑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루돌프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기존 버전들과는 달리 한국적인 드라마 요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스테파니와 마리의 듀엣곡을 추가했다. 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연습 현장 공개!
2012.10.25 / 조회 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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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황태자 루돌프>,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
안재욱이 로 본격적인 뮤지컬 행보를 이어간다. 반가운 일이다. 그는 오는 11월 10일 개막하는 에서 임태경·박은태와 함께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루돌프를 연기한다. 1889년 일어난 '마이얼링'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1세와 대립하다 연인 마리와 함께 죽음을 맞은 루돌프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다시 그려냈다. 지난 17일, 바쁜 연습일정을 쪼개 인터뷰 장소에 나온 안재욱의 얼굴에는 근심이 어려있었다. 그는 대화 도중 몇 번인가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묘한 매력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다가도 '보기만 했으면 좋겠다'며 엄살을 부렸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꼼꼼하고 책임감 강한 직원의 업무보고를 기다리는 상사의 심정이랄까? 그 기대를 뒷받침하듯, 인터뷰가 끝날 무렵 안재욱은 '보길 잘 했다는 말이 나올 것 같다'며 슬며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뮤지컬 와의 만남, 첫 느낌은 어땠나요. 처음 느낌은 '힘들겠구나' 였죠. 배우로서. 어려운 역할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그런데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안 하면 두고두고 후회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은 단순히 슬프다기보다 묘한 매력이 있어요. 남자 배우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주인공이 소화해야 하는 음역대도 넓고 곡 수도 굉장히 많고,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그럴수록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거든요. 공연이 끝나고 나면 보람과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죠. 작품을 선택할 때 (국내)초연 여부에 비중을 두시나요? 그럼요. 많이 고려해요. 이왕이면 처음 하는 역할이어야 좀 더 많은 책임감과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내가 (캐릭터에) 불어넣는 생명력에 대해 고민이 더 많아지니까. 또 어떤 점을 고려하세요?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이 스토리죠.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스토리 라인이 잘 구성되어 있지 않은 작품은 좋아하지 않아요. 관객과의 공감대가 잘 형성될 수 있는 쉬운 작품이었으면 좋겠고. 뮤지컬의 경우 너무 어려운 작품은 관객들과 가까워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다음에 내가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고민해야죠.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내 실력 밖의 작품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해요. 지금 도 조금 버겁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웃음) 연습할 게 너무 많아서. 연습이 예상했던 대로 힘든가 봐요.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해야 될게 많아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거의 종일 연습실에 있는 것 같아요.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있어서 그것도 따로 배워야 해요. 스케이트 대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야 되는데, 다들 처음 타보거든요. 저 말고 다른 배우들도 모두 체력적으로 좀 힘들죠.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리 팀은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 어디서나 밝게 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제가 무겁게 인상 쓰고 있으면 다 불편하죠. 재미있게 중간중간 파이팅도 하고, 기회가 되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에 이어서 이번 에서도 비극적인 사랑을 하게 됐네요. 의 비극적인 결말은 그 시대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극적으로 꾸민 이야기고, 는 실존인물의 실제 이야기기 때문에 여기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은 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눈물도 더 나고. 루돌프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해요. 무기력하기만 했던 황태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저 불쌍하고 고뇌에 찬 모습보다는 뭔가 애써 이루고자 했던 모습이 부각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둘의 슬픈 사랑만 얘기해버리면 오히려 절절함이 덜하지 않을까. 로맨스로만 치우치면 안 될 것 같아요. 루돌프가 아버지와 대립하면서까지 하려고 했던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관객들이 궁금해하면 안되잖아요. 그가 가졌던 꿈이 확실해야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리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확실해지니까. 관련 자료도 많이 찾아보셨나요? 잘 안 봐요. 왜냐면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모든 작품마다 관련자료를 다 안 보는 건 아니에요.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면 도움이 되는 캐릭터가 있고, 도움이 안 되는 캐릭터가 있거든요. 루돌프 같은 경우는 실존인물이다 보니 그에 대한 의견이 너무 다양해요. 똑같은 상황을 이렇게 해석하는 쪽이 있고 저렇게 해석하는 쪽이 있고. 마리와의 죽음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로맨스라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암살당했다는 주장도 있고. 그걸 너무 파고들다 보면 약간 정나미가 떨어진 달까, 찝찝한 게 많아져요. 그래서 마리 역을 맡은 배우들한테도 자료를 너무 많이 보지 말라고 했어요. 마리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여쭤볼게요. 옥주현·최유하·김보경씨의 마리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유하씨랑은 에서 같이 해봤고, 주현이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고, 보경이는 이번에 실제로는 처음 봤죠. 세 명이 묘하게 달라요. 그래서 이번 작품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보경이는 귀엽고, 목소리도 특이해요. 왜 이 친구가 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듣는 사람의 귀를 묘하게 자극하는 귀엽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있어요. 사람 자체가 작고 귀여운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늘 밝고. 유하씨는 평소 편한 말투에서 보이시한 매력이 툭툭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발견한 거죠. '그런 건 여자들이 잘 쓰지 않는 말투다'라고 얘기하면 깜짝 놀라요. 저랑은 작품도 같이 했고 몇 년을 알았던 친구니까 장난도 많이 치죠. 주현이는 따뜻하고 포근한 면이 많이 부각되는 것 같아요. 보경이가 밝고 귀여운 느낌이라면, 옥주현씨한테는 상대를 감싸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몇 달 동안 에서 루돌프의 엄마를 연기해서 그런지, 루돌프를 바라보는 마음이 아무래도 더 따뜻한 것 같아요. 세 명이 매일같이 지루하지 않게 해 줘요. 그렇다면 안재욱·임태경·박은태의 루돌프는 각각 어떤 느낌인가요? 지금 우리의 나이, 경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은태 같은 경우는 좀 더 으쌰으쌰한다고 해야 하나? 패기가 있다고 해야 할까? 젊은 이미지가 더 강해요. 아버지와 대립하고 고뇌하는 부분에서…어떻게 보면 운동권 학생처럼(웃음) 본인의 의지가 세죠. 태경이는 노래하는 스타일이나 목소리의 울림에서부터 고뇌하는 황태자의 모습이 배어있는 것 같아요. 소리 자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며 무력감을 느끼는 황태자의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웃음) 아무래도 가장 경력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제가 아우를 수 있는 틀이 크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뭔가를 통솔하고 이끌어가려고 하는, 그러면서도 환경에 부딪혀서 고뇌하는 모습이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한숨) 괜히 한다고 했어.(웃음) 쉴 때 뮤지컬 많이 보시나요? 그럼요.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 최고였어요. 다른 방송활동도 많이 하시잖아요. 안재욱에게 뮤지컬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약속이 되어 있는 나의 자유로운 공간이죠. 일단 약속이 되어있다면 그 무대 어디를 가든 다 편하니까. 또 워낙 연기와 노래를 다 좋아하니까, 그 두 개를 같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죠. 앞으로 연극도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연극은 늘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작품, 소극장 연극도 하고 싶거든요. 근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서는 이거 하자고 하고, 저기선 저거 하자고 하고. 또 하고는 싶은데 요즘은 소극장 공연이든 대극장 공연이든 기간이 너무 길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을 활용하기가 굉장히 애매하더라고요. 공연이 길어지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있죠. 저는 원래 그런 걸 굉장히 의식하는 쪽이거든요. 그래서 장기 공연을 하는 배우들한테 항상 주의해야 된다고 얘기해요. 무대 위에 올라가서 장난하는 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개막하고 20일 정도 지나면 슬슬 눈들이 풀려요. 반복되는 생활을 기계처럼 되풀이하다 보니 안정감도 생기고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주연이든 앙상블이든 늘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사람이다 보니 쉽지가 않죠. 그래서 스케줄 조율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조정해야죠. 그렇다고 너무 오래 쉬다가 나오면 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공연할 때 애드립을 거의 안 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같은 이유 때문인가요? (애드립은) 자꾸 딴 생각을 하는 데서 시작하는 거니까요. 말 그대로 애드립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하는데, 그걸 미리 준비한다는 건 오늘 대놓고 장난을 쳐보겠다는 얘기고, 상대방을 한 번 웃겨보겠다는 거죠. 그래서 계획된 애드립은 최대한 자제하자고 해요. 후배들도 제가 연습실에서는 누구보다 장난을 많이 쳐도 무대에선 안 그런다는 걸 아니까 저랑 할 때는 (애드립을) 안 하려고 하죠. 그 순간은 후배들한테 재미없는 형이 될지는 몰라도, (애드립이) 크게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고 얘기해요. 또 왜 그걸 무서울 정도로 강조하냐면, 내가 일단 웃음이 한 번 터지면 못 참거든요. 내가 관객 입장에서 공연을 볼 때도 그런 공연은 싫던데. 저 사람들이 연기를 하는 건지…'배우들이 너무 편해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편해지는 작품은 싫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개막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연습을 해 보니까,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돌아가시는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어떤 배우의 버전을 보시든, '보길 잘 한 것 같지 않니?' 라는 말이 나왔으면 하고, 또 나올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고요.(웃음) 배우들이 일단 너무 좋아요. 너무 잘하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제이블엔터테인먼트
2012.10.22 / 조회 2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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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속 순정남이 뜬다
한 때 무대는 거친 남자들의 차지였다. 순수 악(惡) 하이드(), 연쇄살인범 잭(), 매료된 여인을 죽음으로 이끄는 토드() 등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들에 관객은 매료 당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무대 위 남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지고지순 순정남들이 관객 마음을 애태운다. 강렬한 카리스마도, 야성적인 매력도 없지만 연인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한 남자들. 순정지수 별 네 개 이상, 일편단심 순정남을 만나본다.이름: 시드니 칼튼 직업: 변호사 순정지수: ★★★★★ 의 시드니 칼튼의 사랑은 단순히 남녀 사이의 것으로 정의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사랑의 성취’라는 남녀 연애사에서 당연하다 여겨지는 문법을 깨고, 그는 자신의 희생으로 연모하는 여인 루시의 행복을 기도한다. 프랑스 혁명에 휩싸여 사형이 집행될 위기에 처한 그녀의 남편을 대신한, 혁명과 동떨어진 영국인 칼튼의 죽음은 숭고한 희생이라 할만하다. 루시는 단지 그에게 순수한 친절(이라는 이름의 관심)을 베풀었을 뿐이다. 하지만 염세주의자 칼튼의 인생은 그녀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다. 단두대로 올라가는 그의 발걸음에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없었던 건, 그녀에 대한 감사함도 녹아 있을 터. 칼튼이 스스로 선택한 숭고한 길임에도 단두대 저 너머 별빛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를 보는 관객의 마음은 슬프고 애달프다. 순수한데다 똑똑하고 능력까지 있는 이 남자를 알아보지 못한 루시를 원망하면서 말이다! 이름: 루돌프 직업: 합스부르크 황태자 순정지수: ★★★★ 연말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는 연인과 함께 자살을 해 생을 마감한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의 실화를 다룬다. 을 통해 익숙해진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 황후의 아들로 황태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주의 사설을 기고하며 헝가리 혁명에 앞장서는 등 황제인 아버지와 대립되는 정치 행보를 보였다. 그는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 주는 여인 마리 베체라와 사랑에 빠져 급기야 교황에게 자신의 아내 스테파니 황태자비와 이혼하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거부 당한다. 모든 걸 가진 듯 했으나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었던 이 비운의 남자가 택한 건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그 당시 황태자와 마리가 나누어 끼고 있던 반지에는 ‘In Liebe vereint bis in den Tod(죽음을 넘어 사랑 안에서 하나 되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모든 호사를 뿌리치고, 단 한 명의 여인에 목숨을 건 황태자라니. 브라운관에 툭하면 튀어나오는 재벌 2세 스토리보다 이들의 사랑이 더 드라마틱한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이름: 베르테르 직업: 변호사 순정지수: ★★★★ 짝사랑의 대명사, 세계 뭇 여성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인물로 순수 청년 베르테르를 빼 놓을 수 없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소설이 뮤지컬 이 되어 무대에서 피어났고, 이 젊은 남자의 사랑은 여전히 먹먹하게 가슴을 울린다. 발하임 무도회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 롯데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에겐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상황. 그녀를 잊기 위해 멀리 떠나보지만 미칠듯한 그리움으로 다시 그녀 곁으로 가고,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함에 절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가 사랑에 모든 걸 걸게 만든 건,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걸 알고 있어서 일지 모른다. 그런 베르테르에게 ‘다른 사랑이 나타날 거다’라는 위로도 아마 통하지 않았을 것. 사랑의 열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에겐 차라리 ‘환상으로 남겨둬야 할 영역’과 ‘연인이 된 뒤엔 반드시 수반되는 권태기’에 대해 설파하는 게 나을지도. 이름: 구동 직업: 내관 순정지수: ★★★★★ 나무 높이 걸려 있는 살구 하나를 자숙에게 따 주기 위해 펄쩍 펄쩍 뛰는 남자. 땀 뻘뻘 흘리며 닿지 않는 살구를 향해 뛰고 또 뛰는 구동의 모습은 가슴아픈 비극 뒤 진한 잔상으로 남는다. 뮤지컬 은 어린 왕세자가 갑자기 사라진 날 밤,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미스터리 추리 형식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하지만 속살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다. 친구이자 연인인 자숙이 궁궐의 나인이 되자 그녀 곁에 있고자 하는 구동의 행동은 파격적이다. 자숙을 따라 임금의 공간인 구중궁궐에 들어가기 위해서 남성을 버리고 내시가 된 것. 그리고 임금의 아이를 가진 자숙을 위해 매일 밤 살구를 구해 건넨다. 자숙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구동이지만 궁궐이라는 특수한 공간은 이들에게 너무나 비정했다. 구동의 비극은 궁궐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새 사라졌지만 관객은 그럴 수 없다.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이 남자의 순정은 꽤나 오래 잔상이 되어 따라다니니 말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9.28 / 조회 2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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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로
충격적이고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1월 10일 한국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한 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가 주인공으로, 혼란스러운 정세와 함께 불행한 정략결혼, 그 속에서 발견한 여인 마리 베체라와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의 끝을 담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 역에는 공연을 마친 안재욱을 비롯, 뮤지컬과 방송에서 감미로운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임태경, 그리고 의 루케니 역으로 섰던 박은태가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루돌프와 사랑에 빠지고 죽음이라는 비극적 종말을 함께 맞이하는 연인 마리 베체라는 에서 황후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등 올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유하, 의 킴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김보경이 함께 나선다. 끊임없이 루돌프를 감시하고 계략을 꾸미는 타페 수상은 민영기와 조휘가 최종 낙점되었으며, 루돌프와 마리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최고의 패셔니스타 라리쉬 백작 부인 역은 등의 신영숙이 맡아 또다른 개성만점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극장협회와 함께 제작한 첫 뮤지컬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공연된 는 한국에서 스티븐 요한슨이 연출을 맡아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이며, 예매는 9월 17일부터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9.14 / 조회 18,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