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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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아먹은 연출가로 변신 <노이즈 오프> 장현성
지방 공연까지 하는 연극이지만 연습기간은 단 2주. 몇 시간 후 첫 공을 앞두고 배우들은 우왕좌왕, 연출가 속이 터질 대로 터진다. 그러나 어쩌랴. 어떻게 해도 ‘막은 오르는 것’. 일촉즉발, 한판 소동이 언제나 대기중인 공연 백스테이지를 담은 연극 에서 장현성(41)은, 이를 악물고, 악을 쓰다가, 어느샌가 자신도 소동에 휘말려 ‘될 대로 되라’를 외치는 연출가 역으로 등장한다. 깔끔한 엘리트의 모습을 주로 마주했던 TV와 영화에서와 달리, 한계를 시험해 보는 배우로서의 욕심과 즐거움이 무대 위에서 더욱 꿈틀대는 그. 장현성의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체력소모가 큰 듯 하다. 살도 많이 빠진 것 같고. 한 5kg 빠졌다. 연습하면서 드라마 ‘아내의 자격’ 촬영을 같이 했는데, 연습 없을 땐 촬영하고 촬영 없을 때는 연습하고, 그렇게 한, 두 달을 보냈다. 잠을 못 자서 그런데, 또 버릇이 되면 괜찮다. 요새는 그래도 좀 잔다. (웃음) 드라마에서는 깔끔하고 영화에서는 음울한 느낌이라면 무대 위에서는 좀 깨는 모습이 강했다.(웃음) 그런가?(웃음) 매체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는 건 아닌데, 어쨌든 우리는 선택을 받아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제의가 들어오는 것 중에 내가 선택을 하는 거긴 하겠다. 그런데 TV에서 우락부락한 형사반장을 하겠다, 한들 선뜻 시켜주지는 않고, 영화에서 갑자기 청춘 멜로를 하겠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 않냐. 들어오는 대본들 중에서 그래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되겠다, 싶은 것들을 하고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의 모습은 그간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이정도 큰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 못했을 것 같은데. 그렇다. 안판석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예술가이다. 드라마에서 연출자가 뭘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 어떤 작품 같은 경우는 영상 산업 차원에서 청춘 스타의 이미지를 잘 교차 편집해서 만들기도 하고.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결정하지 못하고 헤매기 시작하면 현장에서 모두가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안판석 감독님은 굉장히 정확하시다. 본인은 어떤 순간에도 배우들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나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요구는 안 할 것이다, 스텝들이 다 맞출 것이니 모든지 요구해라, 하고 연출하신다. 처음엔 좀 반신반의 했다. 자연스럽게 상대를 쳐다보는 것 보다 카메라 앵글에 가깝게, 더 잘 잡히게, 또는 좀 더 좋은 각도로 얼굴이 나오기 위해 허공을 보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괜찮을까? 하고.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시청자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쑥 받아들이셨다. 아, 그때 이 사람 예술가 맞구나, 했다. 예술가는 어떤 사람인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그림으로, 소설가들은 소설로, 연극하는 사람들은 연극으로 보여준다. 이걸 해 보고 저걸 해 보고, 회의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연습하면서 한 발을 딛을 것인가, 어디를 봐야 할 것인가, 그런 수 많은 생각들을 정제 한 끝에 내 놓는 절정체, 이게 바로 내 생각이야, 하고 사람들에게 내 보여주는 사람이지 않을까. 배우 역시 예술가이다. 배우는 예술가야, 하고 정말 고전적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기 시작하면, 가족들이 굉장히 살기 힘들 것이다. 그렇게 살면서 예술가가 되고 싶진 않다. 내 아이들이 소풍 갈 때 바나나 사 가지고 갈 수 있고, 와이프도 친구들 만나면 가끔 커피 값도 내고, 맘 조마조마하지 않게 살게 하고 싶다. 우리 어머니도 친구들과 다 같이 설악산에라도 간다고 하면, 야, 이거는 내가 살게, 그러고 밥이라도 한 번 샀으면 좋겠고. 그런 일상을 유지시켜 주는 건 직업적으로 배우를 해 가면서 얻어지는 돈, 그리고 우리 아들이 누군데, 하는 어머니의 자랑스러움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내 인생이 채워지면 아무래도 허하니까, 나와서 좋아하는 연극도 하면서 에너지를 채워 나가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홍기유라는 친구가 굉장히 오래된 친구다. 그 친구가 작년 봄에 나에게 “너 내년 여름에 뭐하니?” 그래서 “내년 여름에는 모르지” 했더니, “그럼 내년 여름에 이거 하자, 해야 해.”라고 했다. (웃음) 작품이 좋은 것도 알고 있었고, 하고 싶기도 했었지만, 그 이후에 다른 스케줄이 들어와서 연습 시작 전에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만났었다. 그랬더니 만나자마자 “너 왜 왔어? 왜이래?”(웃음) 그래, 연극 할 때도 되었고, 하자, 그랬다. (웃음) 그런데 잘한 것 같다. 는 대본이 너무 좋아서, 대본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극이라는 건 공연이 올라가서 관객과 만났을 때 완성이 되는 거라, 공연을 하면서 더 연습하고 맞춰나가는 부분이 작품이 지향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또 매체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한계나 수위가 있는데 연극은 정말 한계 없는 실험을 해 볼 수 있다. 또 일반 관객들이 쉽게 나에게 예측할 수 있는 배역도 아니니까. 이런 것들을 실험해 보는 것이 배우로서 굉장히 즐겁다. 장항준 감독이 “장현성은 배역 욕심내지 않고 제의한 작품은 무조건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장항준, 송일곤 감독,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묻지 않고’ 하는 이유가 있는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장항준, 송일곤, 그리고 김수현 선생님 딱 세 명이다. 장항준, 송일곤은 정말 오래된, 친형제들보다 더 가까운 사이이고,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 인물인지, 이 인물에 대한 생각을 감독님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꼼꼼히 따지는 편인데, 장항준과 송일곤 같은 경우는 그들의 생각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또 그들에게는 감독으로서 이 작품을 성사시키기 위해, 투자자를 설득한다든지 다른 배우들과 캐스팅을 조율하는 등의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 그런데 내가 다른 역할 하고 싶다고 하면, 그 친구들이 그걸 생각 안 해 봤을 리가 없고,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나에게 어떤 배역을 해보라고 했을 것이 분명하다. 또 그 친구들 작품을 한번 하고, 안 하고에 따라서 내 인생이 크게 바뀔 리도 없고, 그건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고. 이를테면, 좀 낯간지럽지만 우리들의 은밀한 우정? 추억? 그런 면도 좀 있다. 그리고 배우로서 김수현 선생님 대본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있다. 완성도로 따지면 어디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다. 그래서 김 선생님이 이야기 하시는 건 하는 거다. 어떤 작품을 한다고, 또는 안 한다고 해서 크게 망하거나 흥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라. 배우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작품에 두고 있지 않은가. 배우로서 진면목을 보여주리라, 한번 기다려봐라! 이런 게 좀 웃긴 것 같다. 내가 이런 대본을 가지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열심히 연습을 했으니, 한번 보세요, 재미있을 거에요. 이 정도이지. ‘여러분들! 제가 자유의 여신상을 없애버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런 작품이 있는가? 는 코믹 소동극으로 굉장히 리드미컬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바나나 껍질 밟고 찍 넘어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정극에서 기반한 슬랩스틱이 더해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왜 ‘연출가’ 역인가? 과거에 (안)석환이 형이 하는 공연을 보면서 ‘저 배역을 누가 언젠가 나에게 한번 주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 느낌이 참 이상하다. 연극에서는 특히 배우와 배역이 만나는 건 운명 같은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아내의 자격’도 드라마로 할 수 있는 한계 없는 일탈을 해 본 것 같은, 희한하고 신나는 여행을 좋은 친구들과 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작품도 그렇게 되게 해야 하겠다. 극중 ‘연출가’는 어떤 사람인가. 실제 대한민국에 한 명 딱 찍어놨다.(웃음) 잘 팔리는 연출가이고, 작품을 허투루 내 놓는 사람도 아니다. 2년에 한 편 정도는 괜찮은 작품도 나온다. 여자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는 매력 있는 남자. 2주 연습하고 올라가는 작품을 누가 맡겠다고 하겠는가. 그걸 하겠다고 이 연출가가 나섰으니, 연출료도 제법 들어왔고, 자기 애인도 출연시키고, 여러가지 조합이 맞았던 것이다. 성격은 급하지만 극중 늙은 도둑 역을 하는 노 선생에게 함부로 성질을 내지 못한다. 왜? 아마 중학교 3학년 때쯤 ‘햄릿’ 같은 작품을 봤을 때 폴로니우스 역을 했던, 당시 최고 중견 배우였던 지금의 노 선생을 만났던 것이다. 지금은 늙고 귀도 잘 안 들리지만, 한 때는 존경해 마지 않았던 선생님이기에 막 뭐라고 하고 싶진 않은 사람이 바로 연출가다. 절대 막장 연출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극 중 필립이 “이해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어”라고 말한다. 배역에 접근하기 위한 과정이 배우마다 다르겠다. 나도 그런 사람이다. 어떤 캐릭터다, 하면 조금씩 조금씩 살을 붙여서 이 사람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나, 이 사람은 셰익스피어를 이해하는가, 어떤 신문을 읽나, 평생 싸움을 몇 번 해 봤나, 하는 식으로 조금씩 배역을 생각하고 파악한다. 배우로서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을 하는 느낌이 남다를 듯 하다. 배우가 배우를 연기한다는 건, 굉장히 특별한 일인 것 같다. 나를 돌아보고 들여다봐야 하는 거니까. 직업적인 면에서 특별한 취재는 필요 없다. 흉부외과 의사 역을 하면 수술방에도 가 보고, 강력반 형사 역을 맡았을 땐 경찰서 강력팀과 조폭 검거하는 곳에도 같이 가 보기도 했다. 그런데 연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은가. 주변이 다 그런 사람들이니 취재 보다는 이 사람이 진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배우로서 나는 과연 솔직한가, 오히려 더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연극은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내 나이도 그러니 어떤 쪽으로든 자꾸 되돌아 보게 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연극이 너무 좋고, 연극만 하다 죽었으면 좋겠고, 다른 건 하나도 필요 없다, 그랬는데, 연극을 하다 아이를 낳고, 아이 키울 걱정도 하고, 선배님들, 연출자, 제작자, 친구, 제작자인 친구의 고민,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 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더 다가오는 게 있고, 쓸쓸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이 있다. 배우 장현성이 하나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연극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든다면 어떤 장르가 어울릴까? 참 희한한데, 날 아는 사람들이 저마다 얘기하는 게 다르다. 어떤 사람은 나를 굉장히 조용하고 신중한 사람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말 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욱 하는게 있어”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 나도 내가 어떤 캐릭터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난 어떤 사람일까? 이런 작품을 생각 해 봤다. 안정적이고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아슬아슬한 충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상하다가도 지하철 물품보관소를 열면 망사스타킹에 하이힐, 가발이 있고, 새벽 2, 3시에 그걸로 바꿔 입고 클럽에 남자를 꼬시러 간다던가 하는. 본인의 욕망과 일상의 균형을 맞추기 힘들고, 내 모습을 보이면 나에게 상처받을 사람들의 고통이 싫으니까 아슬아슬하게 자기를 유지하고 살면서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아주 소심한 일탈을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 (장)항준이에게 이걸 단편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니가 감독해라, 그런 이야기 한다.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궁리 중인데, 내가 만들지는 못하겠더라. 누구의 투자를 받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니까 자꾸 항준이한테 하라고. (웃음) 글도 쓰고, 그게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영화 ‘오직 그대만’의 원작 씀) 연출 욕심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연습하면서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그런 게 있지만 안 그러려고 노력한다. 연출이 있으니까. 나는 아직 배우가 재밌다. 배우가 제일 좋을 것 같다. 의 특징은 무엇인가. 극 중 연출가 대사로도 있지 않은가. ‘난 도대체 이 연극을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작가가 왜 이렇게 써 놨는지도 모르겠다, 왜 이 대본을 선택한 것이냐’. 그래서 마지막 대사를 굉장히 끝까지 물고 늘어졌었다. 지금 대본에는 “쓸쓸할 때 어떻게 하라고? 닭다리 잡고 뜯어라”라고 되어 있는데 난 그걸 “닭다리나 뜯어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 연출하고 싸우고 있는데.(웃음) 세상 만사 복잡하고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을 때 닭다리나 뜯어라, 인생에서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나,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소중한 것이나 즐겨라, 그게 인생이지, 하는. 내가 이걸 꼭 이뤄낼 거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5.14 / 조회 1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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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공연 하겠어? 뒤죽박죽 백스테이지 <노이즈 오프>
이유가 없으면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배우, 빠진 콘텍트렌즈를 찾아 무대 바닥을 갑자기 헤매는 배우, 술 마시고 어디에선가 자다 자기 차례를 놓치기 일수인 배우, 게다가 센스 없고 둔한 무대 감독과 조연출까지. 개막을 코앞에 두고 공연은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까. 연출가의 시름과 무대 안팎의 요절복통이 점점 더해지는 연극 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영국 작가 마이클 프레인이 1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1982년 런던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관객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는 코미디. 극중극 ‘빈집 대소동’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와 스텝들이 저마다의 이유와 상황들로 연습은 꼬여가고, 막이 오른 후에도 끊이지 않는 돌발상황들로 정신 없는 무대 앞과 뒤의 모습들이 180도 회전하는 2층 세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선 이번 무대에서는, 배우와 스텝들을 어르고 달래는 연출가 역에 장현성과 안신우가 함께 나서며, 서현철, 정의욱, 전배수, 황정민, 김나미 등이 극중극 배우들로 기가 막힌 호흡을 맞춰나간다. 개막일 낮 미리 무대를 공개한 자리에서 의 연출인 동시에 극중 바람둥이 부동산 중개인 로저 역으로 활약하기도 하는 백원길은 “작품의 스피드와 젊은 톤의 코미디를 가미하기 위해 배우들의 연령대를 낮춰 캐스팅했다”고 설명하며 “2막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현대적인 톤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엘리트 역으로 인상 깊은 모습을 선보여온 장현성은 이번 연극에서 연출가 역할로 나서 정신 없는 코미디로 이미지 변신을 예고 중이다. 극단 학전의 창단멤버로 연극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연극은 어쩌다 시간 나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친정 같은 곳”이라며 2010년 뮤지컬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연극은 굉장히 만나고 싶은 공간, 작업하고 싶은 시간이다. 언제나 이런 시간을 꿈꾸며 다른 작품도 하는 것일 정도로 연극을 통해 갖게 되는 즐거움이 너무너무 강하다. 스테이지 소동극은 대본이 똘똘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데, 는 똑똑하고 정교하게 계산되고 배치된 코미디다.” 국내 초연 당시 양택조, 안석환 등과 함께 출연해 로저 역을 맡았던 서현철은 이번에 빈집 주인 필립 역을 맡으며 “같은 작품이라도 다른 배우들과 하니 색다른 맛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과장되긴 했지만 실제 무대 뒤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흔하게 일어난다”며 배우로서의 고충과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다. “원작에 담긴 ‘인생의 험난한 고비나 시련은 결국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재포장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그저 신나게 놀아보자, 하는 마음”이라고 백 연출이 설명하는 연극 는 오는 6월 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07 / 조회 1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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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시아는 한국 열풍, 세계무대 꿈꾼다 <비밥> 최철기 대표
뮤지컬 이 올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 점령에 나섰다. 은 와 연출을 비롯해 한국의 넌버벌 퍼포먼스로 세계의 문을 두드렸던 최철기 대표가 제작한 또 한 편의 새로운 무대. “넌버벌 장르로 작품을 구상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페르소나의 최철기 대표는 10여 년간 넌버벌 작품과 함께 겪은 세계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 “캐릭터와 드라마가 살아있는 작품”이 생명력을 갖게 됨을 역설했다. 지난 3월 30일, 그 가능성의 시험대이자 교두보로 기대되는 싱가포르 공연에 앞서 공연을 초청한 싱가포르 최대 미디어사 미디어 콥(Media Corp)의 부사장 메이 탐(May Tham)과 꾸준히 한국 공연을 싱가포르에 소개한 마 친 킥(Mah Chin Keak) 미디어 콥 총괄이사에게 ‘왜 지금 싱가포르는 한국 공연을 원하는가’를 물어보았다. Q. 싱가포르 공연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최철기 : 최근 10년 간 한국 공연의 해외 수출은 더 이상 드문 경우는 아니다. 10여 년 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가서 봤을 때 그곳에 너무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있어 놀랐고 우리도 다양한 소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굉장히 많은 넌버벌 퍼포먼스가 생겨났고 다양성 측면에는 발전한 것 같다. 하지만 넌버벌도 서양 스타일과 한국 스타일이 있다. 드라마와 캐릭터가 있는가가 기준점이 되고 그것이 있어야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한국 작품이 계속 성공하는 것 그 점에 있다고 본다. 또 과거 에딘버러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이 호평을 받으면 바로 유럽 투어를 하고 아시아, 미국 공연을 했다면 몇 년 사이에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이 어려워지고 상대적으로 아시아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라는 이름으로 공연했을 때 굉장히 반응이 좋았고 넨덜란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에서 제안이 왔는데 그들의 첫 마디가 “가격을 깎아달라”는 것이었다. 그 제안 가격이 너무 적었고, 우리가 손해를 보면서까지 무리한 진행은 불필요 했다. 그러던 차에 미디어 콥의 제안이 있었고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투어 후 유럽으로 가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의 현지화 프로젝트도 고민하고 있다. 아시아, 유럽, 북미로 이어지는 공연을 추진 중이다. Q. 을 싱가포르에 초청한 이유가 궁금하다. 메이 탐 : 싱가포르 사람들이 좋아하는 두 가지는 음식과 한국의 문화이다. 에는 이 두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있다. 마 친 킥 : 과거 등 한국 공연을 봤지만, 이들에 없는 다른 요소가 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비빔밥’이라는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인 음악, 특히 비트박스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Q. 그 밖에 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는가. 마 친 킥 : 한국 배우들의 에너지와 전달해 주는 감동은 엄청나다. 싱가포르인들이 충분히 좋아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주)페르소나 최철기 대표최철기 : 다른 아시아 배우들이 갖지 못한 에너지를 한국 배우들이 갖고 있는 것이 표현력과 폭발적인 에너지이다. 다른 넌버벌 작품으로 과거 아시아 공연을 했을 때도 똑 같은 반응이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이런 한국 배우들의 폭발력 있는 표현을 못한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전주우 배우와 홍상진 배우를 꼭 집어 이야기 하며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Q. 미디어 콥에서 과거 초청했던 한국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메이 탐 : K팝 가수들의 콘서트나 넌버벌 공연이 많았다. 2011년 마마(MAMA, 엠넷아시아뮤직어워즈)를 한국과 함께 주최했고, 등이 있다. 언어가 필요 없는 장르이고,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 넌버벌과 콘서트에 집중한다. Q. 싱가포르 공연에 앞서 별도로 요구한 사항이 있는가? 최철기 : 마 친 킥씨가 의 최종 수정 공연을 봤었는데 그 때 우리에게 “이 배우들 그대로 공연하고, 장면을 하나도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었다. 현재 비밥은 세 개 팀이 꾸려가고 있는데, 싱가포르 공연은 그래서 오리지널 멤버들과 함께 왔다. Q.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수입하는 것으로 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마 친 킥 : 엔터테인먼트, 즉 재미있는가, 이다. 특히 코미디와 음악인데, 사람들이 몰입해서 보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재미에 더불어 공연의 완성도도 빼 놓을 수 없다. Q.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 넌버벌 공연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마 친 킥 : 어느 나라의 공연이든 각자 고유의 문화를 공연 속에 드러내려고 한다. 한국의 공연도 물론 그러한데, 현재 싱가포르에는 한국의 문화 예술이 많이 들어와 있고, 많이 좋아하고 있어 한국 공연에 대한 친근함과 호감이 매우 높다. 싱가포르 미디어 콥의 메이 탐 부사장(좌)과 마 친 킥 총괄이사(우)Q. 의 싱가포르 티켓 판매 상황이 궁금하다. 메이 탐 : 티켓 가격이 33~88 싱가포르 달러로, 같은 장르의 다른 공연에 비해 싼 편은 아니지만 공연 전 85%가 판매 되었다. 이곳에서는 솔드 아웃으로 보고 있다. Q. 올 11월에 또다른 한국 넌버벌 도 싱가포르에 초청할 예정이다. 마 친 킥 : 지금까지 작품 수입의 기준이 싱가포르에 색다른 요소를 가져올 수 있는가 였는데 은 비트박스와 음식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했고, 은 치어리딩이나 경주 문화가 한국의 또다른 면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과거 경험에 비춰 해외 공연을 준비하며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은 무엇인가. 최철기 : 할 때는 서양 코미디 디렉터의 도움을 받아 서양식 코미디를 많이 접목했다. 그런데 로 넘어오면서는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하여 이야기 안에서 인물이 살아날 수 있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도 함께 한 쇼닥터 데이빗 오톤도 이야기 하길, 이미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 자체가 유럽인에게도 통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실제로 나를 비롯 연출들과 창작 회의를 할 때 전 세계 사람들이 이걸 보고 이해를 하는가 못하는가를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된다. 또 과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해서 우리 것에 대한 중요도를 강조했었는데, 꼭 울타리를 한국에만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난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작품을 하진 않는다. 몇몇 오류를 범하는 팀들을 보면 한국 적인 색을 강조하려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아프리카 전통 부족이 그 쪽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공연을 우리가 처음 보면 쉽게 알 수 없듯이, 작품의 보편성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콘텐츠는 무엇인가. 최철기 :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건 태양의서커스와 을 섞은 것 같은 공연이다. 넌버벌과 뮤지컬이 만나는 종착역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태양의서커스도 공연에 줄거리와 캐릭터를 넣기 시작했고, 뮤지컬을 비롯한 다른 공연에도 다양한 기술을 넣어 보여주고 감동을 낳고 있다. 기술로 보여주는 감동, 연기와 노래로 보여주는 감동을 만나게 하는 것, 이것을 어떻게 보여주는 가가 관건일 것이다. 계속 작업하면서 고민하는 것이 바로 그 지점이다. 은 그 단계로 가는 전초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 싱가포르=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페르소나 제공
2012.04.05 / 조회 13,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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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였어?' 환호와 폭소 연발, 싱가포르 관객 홀린 <비밥>
“또 보러 올래요!” 공연 후 배우들이 인사를 하고 물러나도 객석의 관객들은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공연장 내 불이 켜지고 나서야 상기된 얼굴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던 관객들이 모인 이곳은 뮤지컬 의 싱가포르 공연 현장.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2천 석 규모의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뮤지컬 의 공연이 펼쳐졌다. 열대 과일인 두리안의 모양을 본 따 커다란 두 개의 돔 형식을 갖춘 에스플러네이드는 미술관, 야외 극장, 스튜디오 등으로 이뤄진 종합예술 공간으로 현재 싱가포르가 원하고 즐기는 문화가 한데 모인 곳이기도 하다. 공연을 초청한 싱가포르 최대 미디어사 미디어 코프(Media Corp)는 한국에서 공연을 본 후 “하나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공연할 것”을 약속으로 의 싱가포르행을 추진했다. 2011년 마마(MAMA,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 주최와 더불어 등의 해외 공연에도 함께 한 미디어 코프가 예리하고 재빠른 시야로 선택한 또 한번 확신 무대가 인 것. 등 한국 넌버벌 퍼포먼스의 역사가 되는 작품들을 연출했던 최철기 감독이 제작하고 의 전준범이 연출로 나선 은 두 요리사가 각국의 음식으로 대결을 펼치다 한국의 비빔밥 만들기로 절대 승부를 가린다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 2009년 로 태어나 2년간 수정 보완을 거쳐 지금의 무대가 탄생하게 되었다.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와 단연 돋보이는 차별성은 현란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비트박스에 있다. 지난 30일 공연에서도 가장 먼저 비트 박스로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MC 쉐프와 리듬 쉐프가 무대에 등장하자,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이들에게로 객석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에 이어 에서도 비트박스의 수장을 담당하고 있는 송원준과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국내 비트박스의 떠오르는 강자 이동재의 기량이 부딪혀 에너지가 폭발한다.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레드 쉐프와 그린 쉐프의 대결을 비롯하여, 음식을 만드는 과정, 상대의 허를 찌르는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유쾌한 장면 등은 비보잉 달인들인 루키, 아이언 쉐프의 몸짓에서 분출된다. 섹시 쉐프와 큐티 쉐프는 비트로 가득 찬 무대에 유연하고도 톡톡 튀는 멜로디를 더해 아카펠라를 완성시킨다. 신나는 이들의 잔치는 곧 객석을 침범해,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킨다. 나도 모르는 사이 요리를 주문하는 사람이 되어 한 명의 쉐프를 지명해야 하는 난감함도, 무대 위에서 낯선 짝과 러브샷을 해야 하는 쑥쓰러움도, 쉐프의 구박 속에 무대 소품을 치워야 하는 꿋꿋함도 관객들의 몫.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 오른 관객도, 그 광경을 지켜보며 박장대소와 환호를 보내는 나머지 관객들도 모두 의 배우가 되는 셈이다. 배우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관객들의 줄로 공연장 로비는 30여 분이 지나도록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두 명의 10대 여학생들은 “비트박스와 춤이 너무나 신난다”며 한국 공연이 찾아오면 또 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를 본 후 을 찾아서 보러 왔다”는 30대 남성 관객의 엄지손가락은 내려올 줄 몰랐다. 사흘 간, 4회의 싱가포르 공연 중 좌석의 85%가 사전에 판매되어 기분 좋은 해외 공연의 출발을 예고한 은 올해 태국, 베트남, 홍콩, 일본, 마카오 등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해외 관객들이 더욱 호응하는 슬랩스틱, 상황에 충실한 코미디에 한국 무대의 특징이 돋보이는 스토리 라인이 더해졌다. 한국의 음식을 소재로 하였으나 전 세계의 언어와 해외 관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요소를 강점으로 한다는 자신감이다. 그간 넌버펄 퍼포먼스를 신나게 즐겼던 관객들이라면 더욱 좋아할 만한, 또 과거 ‘한국적’이라는 타이틀을 단 무대가 지루했던 관객들은 을 통해 그간의 선입견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종로에 위치한 시네코아 비밥 전용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싱가포르=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사진: (주)페르소나 제공
2012.04.02 / 조회 1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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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지구촌 페스티벌 개최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지구촌 페스티벌이 지난 6월 28일 광화문 ‘한화 손보 세실극장’에서 열렸다.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은 음식과 문화의 만남인 ‘이터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제시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 부부와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0여 명의 주한 외교관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사회 각 계층 유명인사와 ‘한국 관광 서포터즈’ 약 100여 명이 방문했다.‘한국 관광 서포터즈’들은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의 '지구촌 페스티벌'에 방문해 공연 전 비빔밥을 시식했다. ‘비밥’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서포터즈에게 메뉴를 주문받는 장면을 연출했다. 관람 이후에는 배우들과 함께 사인회와 사진촬영 등을 진행했다.‘한국 관광 서포터즈’는 한국 관광 공사의 이참 사장의 주도 아래 국내관광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제시와 자문역할을 위해 2010년 출범했다. ‘한국 관광 서포터즈’는 학계, 경제계, 문화계 등의 전문가와 주한 외국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세계인에게 한국의 새로운 명소,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등 한국 관광사업의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은 지난 2009년에 초연됐다. 2010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현지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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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웃음의 대학’, 막강 라인업으로 앵콜 시작!
연극 ‘웃음의 대학’이 6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여섯 번째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2008년 11월 ‘연극열전 2’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초연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예매사이트의 연극부분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3월 13일부터 올해 3월 27일까지 강남 코엑스 아트홀에서 13개월간 공연했다. 공연의 메카 대학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희극을 없애려는 검열가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일본,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공연돼 사랑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겸열관 역으로 송영창, 안석환, 정웅인 등 이전에 참여했던 막강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가 역에는 김도현, 전병욱 등 연극과 뮤지컬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9 / 조회 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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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 한 번 맛보세요!
등 국내 최고 넌버벌 퍼포먼스 제작진들이 선보이는 야심작, 이 정식 본 공연 무대를 시작했다. 지난 2009년 한식세계화 프로젝트 공연 에서 출발한 은 지난 해 에딘버러 페스티벌 참가 당시 “비보잉, 한국음악, 마샬아츠라는 레시피로 차려진 맛있는 만찬”, “공연 내내 하이라이트다, 한국 전통요리인 비빔밥을 국가의 보물로 승격시키다, 모두가 원하는 바로 그 작품” 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화제작이다. 비빔밥, 비트박스, 비보이를 뜻하는 에서는 총 8명의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들을 넌버벌 퍼포먼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신체를 악기로 펼쳐내는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 마샬아츠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한 셰프들의 대결’을 중심으로 일본의 초밥, 중국 국수, 이탈리아 피자 등 각국의 요리들이 등장하다 한국의 대표 요리 비빔밥 주문서가 등장하면서 극은 절정에 오른다. 를 생각나게 하는 주방무대와 의 강점이었던 비보이, 비트박스 등이 의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요소로 작용한다. 총감독, 연출로 활약했던 최철기 총감독, 연출 백원길, 넌버벌 퍼포먼스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는 전준범 연출가가 스태프로 참여했다. 공연장면최고의 셰프는 누구?내 재료가 최고야!넌버벌 퍼포먼스~, 빠질 수 없는 깨알같은 표정연기과격 코믹물오늘의 초밥 당첨자! A열 32번 손님!이탈리아하면 피자!장렬히 전사한 치킨님이것이 바로!우리는 비빔밥 부대다!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Eatertainment’(Eat+Entertainment)를 외치는 은 오픈 런으로 광화문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01 / 조회 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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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전병욱 <웃음의 대학>의 작가로 나섰다
연극열전 2의 참가작으로 현재 강남과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미타니 코우키 작, 연극 에 김지훈과 전병욱이 합류한다. 둘은 까탈스러운 검열관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열혈 정신을 발휘하는 작가 역으로 서게 된다. 2001년 데뷔한 김지훈은 드라마 ‘별을 따다 줘’, ‘천추태후’, ‘흥부네 박 터졌네’ 등에 출연해 왔으며 2007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과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끼를 발산했던 그는 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서게 된다. 함께 작가 역을 맡아 지난 21일부터 무대에 서고 있는 전병욱은 뮤지컬 등과 연극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재치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연극 등에 출연하며 코믹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 최재섭이 함께 작가 역을 맡게 되었으며, 연극 등을 통해 개성 강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연기파 배우 정재성은 새로운 검열관으로 분할 예정이다. 은 1940년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만든 희곡 작가의 작품을 냉철한 검열관이 검열하면서 더욱 대본이 재미있게 변해가는 유쾌한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황정민, 봉태규 등에 이어 현재 안석환, 송영창, 정웅인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연극열전 제공
2010.04.26 / 조회 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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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개강파티 열리던 날
‘대학로 연극 강자’로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연극 이 지난 18일, 강남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강파티를 열었다. 정웅인, 김도현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펼치는 전막 공연 후에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출연 배우들의 팬클럽 회원들, 카메라 동호회, 연기과 학생들이 참석해 강남 공연장 개강을 축하했다. 미생 역할 후에 웃음을 모르는 냉정한 검열관으로 변신한 정웅인은 드라마 활동 후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연극 이후 일년 만에 서게 된 연극무대”라고 밝히며 특유의 재기 발랄한 표정으로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금방 적응이 됐다. 스스로 ‘아, 내가 프로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대답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이후 코미디에 목숨 건 열정적인 작가로 찾아온 김도현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으로만 알고 계시는데, 2006년 까지는 연극무대에 섰었다”고 밝히며 “ 공연과 연습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랜 만에 찾아온 연극 무대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의 강남공연은 코엑스 아트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19 / 조회 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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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강남에서도 개강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한 연극 이 3월 13일, 강남 코엑스아트홀에서 동시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2008년 송영창, 황정민의 한국 초연 이후 앵콜 공연마다 탄탄한 캐스트로 주목 받아온 이 작품은 대학로 관객들을 만나온 송영창, 안석환, 조희봉, 봉태규와 함께 드라마 의 ‘염종’ 엄효섭과 ‘미생’ 정웅인이 검열관 역에, 연극 , tvN 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정경호, 의 매력남, 뮤지컬 스타 김도현이 작가역에 합류한다.
은 로 한국관객과도 친숙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연극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초연한 이후, 지난 2009년 앙코르 공연해 돌입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2 / 조회 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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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봉태규, 안석환 “고민할 것 없이 출연 결정”
지난해 연극열전2 작품으로 소개돼 연일 매진을 기록한 연극 이 10월부터 다시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배우 봉태규가 작가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고,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안석환이 송영창과 함께 검열관을 연기한다. 일본 미타니 코우키가 극본을 쓴 이 작품은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주고 싶은 작가와 전란의 시대에 가벼운 웃음을 만드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검열관이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연극. 시대풍자와 따뜻한 웃음이 극본에 자연스럽게 녹여 일본,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에서도 공연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정민과 송영창이 작가와 검열관으로 열연하며 큰 호응을 얻으며 2주 연장공연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첫 연극 무대인 봉태규는 “초연 때와 다른 해석이 있어서 관객들이 당황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연습기간이 길어 불안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초연 때와는 달리 검열관과 작가 사이에 좀 더 불꽃이 튈 것 같다며 “검열관 머리 위에서 놀려고 하는 면이 있는데, 이건 황정민 선배가 초연 땐 자제했던 작가의 면모”라고 설명했다. 검열관을 연기하는 안석환은 “초연을 보고 기립박수를 쳤다, 주위에 이 연극을 보라고 홍보했을 정도”라며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영창의 검열관 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송영창씨가 너무 잘해 부담감도 있지만 좋은 작품은 계속 올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감이 덜어진다”며 “작가와 검열관은 적수이자 친구이다, 두 사람이 한 몸처럼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 조재현은 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작품 완성도와 관객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라 다시 앵콜 공연을 올리게 됐다”며 “작가인 미타니 코우키 역시 한국 공연에 무척 만족해, 앞으로 그의 다른 작품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연극열전3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연극열전2에서 스타 캐스팅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조재현은 이번 봉태규 캐스팅에 있어서도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그 동안 배우 캐스팅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나중에 검토해 보고 결정하자고 하면 되지 않는다. 만나자마자 밀어붙여 출연 확정을 받는 게 비결”이라며 “봉태규씨도 그렇게 캐스팅했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고 만들었다. 봉태규는 “조재현 선배로부터 전화가 와 약속 장소인 커피숍에서 기다리는데,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며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셔서 대본을 보기 전에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완벽한 희극이었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맞다, 갑자기 내가 에쿠우스에 출연하면 무안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건냈다. 이해제 연출은 “이번 작품은 작가와 검열관 사이가 단적으로 ‘톰과 제리’ 처럼 형성될 것”이라고 말해 두 캐릭터 사이의 코믹함이 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연극 은 10월 2일부터 대학로 문화공간이다에서 공연된다. 기자간담 현장 작가역의 봉태규 "완벽한 희극을 만나서 놀랐어요" 2년만의 무대에 복귀하는 안석환 "캐스팅 노하우? 정신없이 그 자리에서 결정하게 하는 것^^" 이해제 연출 "진지한 상황속에서 일어나는 웃음 기대하세요" 조재현의 농담에 웃음을 터트린 두 배우. "어울리나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09 / 조회 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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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봉태규, 연극무대 첫 도전
배우 봉태규가 연극열전 시리즈 앵콜공연 을 통해 생애 첫 연극무대에 도전한다.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봉태규는 웃음에 목숨을 건 작가 츠바키 역으로 앵콜공연 출연을 확정 지었다. 연극 의 관계자는 “봉태규씨가 초연을 관람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봉태규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이 속 젊은 작가 츠바키와 많이 닮았다”며 “원작의 재미와 감동이 한층 강화된 무대를 만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황정민, 송영창이 주연으로 나서 3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의 앵콜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송영창과 연극 에 출연했던 배우 안석환이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나선다. 연극 은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의 작가로 알려진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연극 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오는 10월 2일 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9.01 / 조회 25,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