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아마데우스'의 두 거장 '모차르트'로 다시 살다
네빌 마리너 이어 밀로스 포만 타계
영화 ‘아마데우스’로 모차르트의 삶 함께 그려
동명 연극 큰 인기.. 손열음은 헌정 공연영화 ‘아마데우스’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거장은 눈을 감았지만 예술혼은 살아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로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 영화감독 밀로스 포만과 지휘자 네빌 마리너다. 지난해 10월 숨을 거둔 네빌 마리너에 이어 밀로스 포만이 지난 13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1984년에 개봉한 모차르트의 삶을 다룬 ‘아마데우스’에서 영화 연출가와 배경음악 지휘자로 만났다. 밀로스 포만은 이 작품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석권했다. OST를 녹음한 네빌 마리너는 ‘모차르트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확인했다.밀로스 포만과 네빌 마리너는 떠났지만 두 사람이 합작한 ‘아마데우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모차르트를 다룬 연극과 음악으로 여전히 살아있다. ‘아마데우스’는 극작가 피터 셰퍼의 1985년 동명 초연작이 원작인데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배우 조정석·김재욱·성규·지현준·한지상·이충주 등 유명 배우가 모차르트와 그를 시기한 살리에리를 연기한다. 평균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데 약 5만 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모차르트를 향한 네빌 마리너의 열정은 그가 극찬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네빌 마리너는 2016년 내한했을 당시 손열음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협연한 바 있다. 이후 녹음하자고 제안했고 그 결과물이 20일에 발매한 손열음의 ‘모차르트’다. 하지만 두곡을 녹음하려던 계획은 네빌 마리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마침표를 못 찍었다. 손열음은 자신의 솔로곡을 더해 앨범을 완성했고 이를 헌정하기로 했다. 손열음은 앨범 발매에 맞춰 영국 런던 카도간홀에서 네빌 마리너가 이끌었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모차트르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협연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0월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부산·대구·천안·광주·전주·인천·강릉·원주 등 10여 개 도시를 돌며 ‘아마데우스’란 이름으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3 / 조회 2,908
-
연극 ‘아마데우스’ 7주 연속 예매 톱랭크
연극 ‘아마데우스’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아마데우스’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 기준 7주 연속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아마데우스’는 2월23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시작해 프리뷰를 포함 48회 공연을 마쳤다. 평균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가운데 약 5만 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배우 조정석은 ‘아마데우스’를 통해 7년 만에 연극에 복귀했다. 김재욱·성규는 연극에 데뷔했다.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가 함께 출연한다. 연출은 이지나다.‘아마데우스’는 동시대를 살았던 음악가이자 실존 인물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다. 예술에의 재능, 질투와 시기처럼 숨기고 싶은 인간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했다. 연극임에도 20여 곡에 이르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활용한 노래극이다. 극작가 피터 셰퍼가 썼다. 198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졌다. ‘아마데우스’는 종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 VIP석과 R석을 20% 할인한다.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공연에 한해 적용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2 / 조회 2,462
-
한지상 “나는 살리에리.. 질투라는 감정 맛있네요”
학창시절 내내 2등만.. 살리에리 역할 ‘딱’
평범에 특별함 녹여야 좋은 배우배우 한지상(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때는 저만 특별한 연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거기에 취해 살았을 때도 있었죠. 데뷔한 후에는 달라졌어요. 기라성 같은 동료를 보고 주눅이 들었죠. 찬찬히 돌아보니 저의 평범함이 보이더라고요. 노래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관객 동원력도 약했습니다. ‘력’자가 들어가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배우 한지상이 자신을 ‘평범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지난 2월27일부터 시작해 내달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 모차르트를 질투한 음악가 살리에리로 출연하고 있다. 한지상은 “학창시절에 유독 2등을 많이 해서 그런지 살리에리의 박탈감이 잘 와 닿았다”며 “예전부터 평범함은 나에게 익숙했기에 캐릭터를 이해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한지상이 연기하는 살리에리는 18세기 제정 오스트리아의 궁정악장이다. 존경받는 음악가였으나 모차르트를 만난 후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인물이다. ‘아마데우스’를 이끄는 중심인물이자 관객에게 평범함의 번민을 토로하고 용서를 구한다. 막대한 독백으로 인한 대사량의 압박과 환희와 질투, 연민, 분노를 오가는 등 감정의 파고가 큰 캐릭터다. 한지상은 “평범을 무기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살리에리를 연기하고 싶었다”며 “다른 배우의 연기보다 구어체가 더 많고 마치 MC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라고 밝혔다.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게 흥미로웠어요. 맛있는 정서더라고요. 누군가를 시기하고 탐해야 하지만 벗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마치 짝사랑을 하듯이 상대 배우들을 바라봤죠. (조)정석이 형의 친절함과 겸손함, 연기력을 질투하고 (김)재욱이의 샤프함과 우아함을 시샘했습니다. 성규의 천진난만한 풋풋함이 주는 천재성이 부러웠습니다. 살리에리를 계속 연기하다보면 사람이 이상해질 거 같아요.”한지상은 자신이 모차르트와 같은 천재는 아닐 것이라 했다. 하지만 ‘좋은 배우’는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살리에리의 보편성을 잘 섞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는 보편적인 표현 속에 특별함을 감줘야 한다”며 “작품이 후대에 남는 다른 아티스트와 달리 배우는 동시대 관객과 직접 호흡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하다는 걸 느끼는 건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 저 역시 천재보다는 보편성에 더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과장하고 멋 부리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도 있었지만 관객에 사랑을 많이 받았던 건 일상적인 만만함을 잘 표현했던 인물이었네요. 제 연기에 호불호도 있었고요. 과제가 있다면 그 간극을 줄이는 겁니다.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한지상은 자신이 연기하는 살리에리를 본 관객이 스스로 더 솔직해지고 당당해지길 바랐다. “모두가 음악의 천재일 수는 없지만 다른 부분에 특출한 능력을 가진 분들이실 것”이라며 “‘평범을 용서한다’는 말에서 든든함을 느끼고 비범함을 받아들이며 느끼는 쾌감을 전달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2 / 조회 2,519
-
배우들이 밝힌 모차르트 최애곡은? 알고 보면 재밌는 <아마데우스> 뮤직 히스토리
음악 천재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대조적인 삶을 그리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 모차르트의 인생 전반을 다루고 있는 만큼, 그의 음악은 작품 속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극 안에서 사용되는 20여 곡의 모차르트 음악들은 클래식을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친숙할 만큼 유명한 곡들이 많아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어린 시절 H.O.T의 ‘아이야’를 즐겨 들었다면 눈이 번쩍 뜨였을 법한 교향곡 제25번 사 단조 k.183 중 제1악장 Allegro con brio부터, 유치원에서 한 번쯤은 배웠을 법한 동요 ‘반짝반짝 작은 별’을 모차르트 버전으로 변주한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변주곡(작은 별 변주곡)까지. 귀에 익은 듯 낯선 속 모차르트 명곡과 곡의 숨겨진 히스토리를 정리했다. 또한 조정석, 김재욱, 성규 등 출연 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차르트의 곡들과 그 이유도 들어봤다.
■ ‘모차르트는 살해당했다’ 교향곡 제25번 G 단조 k.183 중 제1악장 Allegro con brio
모차르트 김재욱 "웅장하고 힘 있는 현악으로 시작해서 곡이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는 데다, 특유의 비장한 긴장감이 있어요."
“모차르트는 살해당했다”라는 살리에리의 고백과 함께 이어지는 모차르트 교향곡 제25번 G 단조 k.183 제1악장. 이 노래의 등장과 함께 무대 배경은 모차르트 인생의 전성기였던 18세기 왕실로 전환된다.
모차르트가 17세 무렵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곡은 소년에서 청년기로 접어든 모차르트의 내면세계가 그대로 드러난다. 장조로 이뤄진 대부분의 교향곡과 달리 단조 구성으로 격정적인 색채를 더해 ‘모차르트의 첫 번째 걸작 교향곡’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모차르트가 쓴 50여 곡의 교향곡 가운데 단조로 쓰인 곡은 이 곡과 교향곡 40번 G 단조, 두 곡 뿐이기에 ‘작은 G 단조’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 빈으로 여행을 떠났던 모차르트가 고향인 잘츠부르크로 돌아오면서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모차르트는 나의 우상이자 원수, 피아노협주곡 제21번 다 장조 K.467 중 제2악장 ‘Andante’
살리에리 이충주 “살리에리는 자신의 가장 큰 고통이 ‘모차르트 음악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것’이었다고 말하죠. 그 정도로 모차르트 음악을 동경하고 한편으론 그로 인해 고통을 느끼는 인물인데, 그런 절절함이 이 음악을 통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여전히 모차르트가 가진 재능을 부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살리에리, 그의 독백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1번 다 장조 K.467 중 제2악장 ‘Andante’는 아름다운 선율에도 불구하고 그의 쓸쓸함을 더한다.
모차르트가 쓴 27편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 곡은 1785년, 빈에 정착한 모차르트가 청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작곡한 곡 중 하나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차르트가 생계를 이어 나가기 위해선 섬세한 터치와 뛰어난 기교로 연주회에서 관중들의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는 창작 욕구에도 불을 지폈다. 불과 3년 사이에 피아노 협주곡을 8곡이나 연달아 작곡한 것. 20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아름다운 선율의 이 곡들이, 사실은 ‘진흙 속에서 핀 꽃’처럼 모차르트가 어렵게 일궈낸 결실이었던 것이다.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변주곡(작은별 변주곡)
연극 에서 가장 익숙하게 들리는 음악 하면 바로 이 노래를 꼽을 것이다. 우리에겐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동요로 익숙한 모차르트의 변주곡,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고, 또 자신의 죽음이 다가온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모차르트는 극 중에서 자연스럽게 이 노래를 떠올린다. 바로 극 중에서 아버지 레오폴드가 자신이 무서워할 때마다 불러준 노래였기 때문.
모차르트가 작곡한 이 곡은 사실 프랑스에서 구전되던 민요 ‘아, 말씀드릴게요, 어머니’의 멜로디를 토대로 모차르트 식으로 변주한 음악이다. 한 소녀가 남자에게 반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내용의 민요였지만, 모차르트가 변주한 버전의 곡이 유명해 지면서 새로운 가사가 붙여져서 출판된 것이다.
연주하면서 여행을 다니던 모차르트는 1778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이 노래를 듣고, 12곡으로 이뤄진 변주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12곡을 모두 완성한 시기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파리 체류 기간 동안 생활고에 시달린 데다,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등 힘든 일을 겪어야 했다. 파리의 이 소소한 민요를 갖고, 다양한 화성을 가진 변주곡으로 풀어낸 건 아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아니었을까?
■ 미완성으로 끝난 모차르트의 곡, 레퀴엠 라 단조 K.626 중 ‘눈물의 날(Lacrimosa)’
모차르트 조정석 "가난과 결핍, 아버지 그리고 죽음으로부터의 공포로 인하여 파국으로 치닫는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에 대한 고뇌와 모차르트로 인해 파멸되어 가는 살리에리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에요. 죽음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완성되지 못한 곡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더라고요.”
모차르트 성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함께 작곡할때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 음악을 좋아해요."
살리에리 지현준 “모차르트는 현실에선 죽음을 친구처럼 여겼다고 하는데요. 그의 삶에 대한 가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생각해요.”
살리에리 한지상 "모차르트와 함께 레퀴엠을 작곡하던 살리에리의 그 짜릿하고 오묘한 순간이 정말 황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내인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의 죽음을 알게 된 순간 흘러나오는 노래, 레퀴엠 라 단조 K.626 중 ‘눈물의 날(Lacrimosa)’. 모차르트 죽음의 순간을 웅장한 음악을 통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 이 장면은 출연 배우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차르트의 곡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로도 모차르트는 이 곡을 작곡하던 도중 사망해, 사후 모차르트의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그의 스케치를 토대로 곡을 완성했다고 알려졌다. 사실 부인 콘스탄체에게는 모차르트의 사망 후에도 이 곡을 완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한다. 의뢰인에게 계약금의 절반을 받은 상황에서 곡을 완성하지 않으면 다시 계약금을 돌려줘야 했기 때문. 모차르트가 사망하기 전까지 그와 함께했던 제자 쥐스마이어가 나섰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천만다행이었을 듯.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플레이디비, 페이지1 제공
2018.03.20 / 조회 9,987
-
3인 3색 모차르트! 연극 <아마데우스> 배우들의 말말말
글/구성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3.08 / 조회 11,483
-
조정석·김재욱·한지상·이충주 '아마데우스' 연습 보니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
조정석·김재욱 천재 모차르트 역
한지상·이충주 살리에리로 열연연극 ‘아마데우스’ 연습 장면(사진=페이지1).[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정석, 김재욱, 한지상, 이충주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아마데우스’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아마데우스’는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가 집필한 작품으로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모차르트와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시기하고 질투한 평범한 인간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사 페이지1이 14일 공개한 사진은 각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리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조정석, 김재욱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조정석은 뮤지컬 ‘헤드윅’ 이후 7년 만의 무대 복귀다. 모차르트의 귀환이라 할 만큼 연습에서부터 완성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김재욱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다. 모차르트 역을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살리에리 역에는 한지상,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한지상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쌓아온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질투와 좌절이 뒤섞인 살리에리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충주도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가감 없이 발휘하며 연습실의 분위기를 압도했다.이번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지현준, 성규, 함연지, 김윤지, 최종윤, 박영수, 김태한, 심정완, 이상훈, 육현욱, 오석원, 박소리, 김하나, 이한밀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엘도 콘스탄체 베버 역으로 최종 합류해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아마데우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4 / 조회 2,458
-
인피니트 김성규, 연극 ‘아마데우스’서 모차르트 연기
조정석 김재욱과 트리플캐스팅
3월 하순부터 공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인 김성규가 모차르트로 변신한다.김성규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한다. ‘아마데우스’ 프로덕션은 “다 년 간의 가수 활동과 다양한 무대를 통해 쌓아온 김성규의 실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성규는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모차르트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마데우스’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다.‘아마데우스’는 타고난 재능을 겸비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에 대한 경외와 질투를 동시에 느끼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타고난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향한 경외와 고통에 눈이 멀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다.‘아마데우스’는 27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4월29일까지 공연한다. 김성규는 3월 하순에 처음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5 / 조회 2,378
-
치명적인 매력, 네 명의 <헤드윅> 프레스콜 현장
치명적인 매력의 미모로 세상 여자들을 긴장시키는 네 남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스타일리쉬 뮤지컬의 선두로 꼽히는 프레스콜 현장이다. 지난 17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 등 올해의 헤드윅들과 전혜선, 이영미, 최우리 등 그들의 남편 이츠학, 그리고 앵그리인치 밴드가 주요 장면들을 선보였다. 노련한 그녀들풋풋한 그녀들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가 강렬한 록 음악과 어울려 펼쳐지는 은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조승우, 오만석, 송창의, 윤도현, 김다현 등의 배우들이 주역을 맡았으며, 많은 배우들이 '꼭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는 무대이기도 하다.관객 앞에선 부끄럽지 않아. 첫 뮤지컬 김동완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해 온 김동완은 이번이 생애 첫 뮤지컬이자 군 소집 해제 후 공식 작품. 이번 시즌의 첫 공연을 장식한 그는 “관객 앞에선 떨리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했다. “공연 전 헤드윅 분장한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신화 멤버들이 ‘먹고 살기 힘들구나’라며 단체 문자를 보냈었는데(웃음), 난 좋아서 하는 것이다. 헤드윅 작품이 내 이야기와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삶과 닮은 점이 많다. 마지막에 헤드윅이 옷을 벗을 때 마치 나의 껍질을 벗는 듯한, 그간 제한되었던 나를 벗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도 의외로 예뻐요. 절대 헤드윅 최재웅 “근육이 있고 큰 애들은 두꺼운 검정색 의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검정 미니스커트에 반짝이는 검정색 숄을 두르고 등장했다. 에서 반정부주의자로 강렬한 남성 캐릭터를 선사한 최재웅이 ‘절대 헤드윅’으로 다시 돌아왔다. 미모 칭찬이 한창인 자리에 “나도 의외로 예쁘다’며 발끈했던 그는 결국 “민낯으로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시인하기도. “첫 곡부터 버릴 노래가 없다”던 그의 모습은 6월 말 공연부터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 시즌, 물 오른 뽀드윅 조정석 프레스콜의 오프닝을 장식한 헤드윅은, 화려한 망또를 두르고 위풍당당하게 객석으로부터 걸어 나온 조정석. 2006년, 2008년에 이어 헤드윅과 세 번째로 만나는 그는 “헤드윅은 잃어버린 것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헤드윅의 순탄하지 못한 삶에 공감한다. 세상에 나의 반쪽이 있다고 나 역시 믿고 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아 공감하는 부분이 더욱 많아졌다.”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2006년 첫 헤드윅 분장 하고 나서 스스로에게 반했다”면서도 “김재욱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몸이 좋아서 여장이 이상할 것 같았던 김동완도 너무 잘 어울린다”고 덧붙이기도. 내가 제일 예쁜 것 같아. 마성의 헤드윅 김재욱 날씬한 다리, 가녀린 허리, 슬픔을 머금은 눈동자. 세 명의 헤드윅이 입을 모아 “예쁘다”고 말하자 “나도 내가 예쁜 것 같긴 하다”며 수긍하던 김재욱도 이번 공연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연습 할 때도 하이힐과 치마를 갖고 다니며 입었다는 그는 “그간 여장은 해 본적이 있으나 하이힐은 처음이었고, 여자들이 평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헤드윅 영화를 수십 번 볼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슬픔을 한처럼 갖고 사는 사람 같아 나의 헤드윅엔 전체적으로 비감이 깔려 있을 것이다.” 뮤지컬 은 오는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5.19 / 조회 27,919
-
<헤드윅> 김동완, "당신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야"
2008년 공익 근무를 앞둔 그는 "어서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서른의 그 때 김동완은 10년이 넘는 연예인의 삶에 지친 듯 다시금 나를 보고, 오직 자신에게 귀 기울이게 될 것 같다는 그 시간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리고 2년 여가 훌쩍 지나, 영원한 신화의 멤버이자 다재다능한 김동완으로서 그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어떠한 변화가 그에게 스미게 된 걸까. 뮤지컬 무대를 말하는 김동완의 첫 인터뷰를 시작해 본다. 은 뮤지컬계의 철인 경기? 뮤지컬, 그리고 의 김동완은 여러가지로 의외의 소식이었다. 가수도 하고 배우도 하기 때문에 노래는 무대에서, 연기는 드라마든 영화든 연기만 보여주는데서 해야지, 하는 이상한 선입견 같은 게 있었다. 둘 다 하고 싶은 데서 하고 싶진 않았던 거다. 물론 뮤지컬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같은 경우는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기도 했고,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냐.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다.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드렸다. 헤드윅이 결코 평범한 역할은 아니다. 단순히 트랜스젠더라고만 명명하기도 어렵고. 정말 복잡하더라. 존 카메론 미첼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어렵다. 그간 워낙 좋은 배우들이 작품을 해 놨고. 영화 원작도 있고. 아직 헤드윅이 어떤 캐릭터인지 알아가는 단계다.과거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가? 관심은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봤다. 공연 준비 시작할 땐 그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누굴 따라서 하지 않겠구나, 했는데. 지금 영상들 다 찾아보고 있다.(웃음) 후회된다, 아, 볼걸…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첫 뮤지컬,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할 듯 하다.내 장점이 늘 갖고 있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대할 때 만큼은 그게 무모한 자신감이 되어 버리더라. 계산해야 하는 것도 많고. 연출님이 연기도 기능공이라고. 반복하면 반복 할수록 손에 붙는 거고, 그 역에 달인이 되어야지, 감으로 기분 좋게 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적어진다고. 그게 맞는 말 같다.물론 가수들, 아이돌들이 열심히 하지만 무대에서 받는 관객의 에너지, 또 타고 났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있어 얻어지는 인기가 많은데, 뮤지컬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인정조차 받기 힘든 것 같다. 인기를 떠나서 다 들통나지 않냐. 그간 여러 무대에 서 봤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가수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해 봤던 게 뮤지컬을 하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웃음) 다 도움이 된다. 같은 경우는 자기만의 쇼를 하는 기분이다. 모노드라마라 관객과 계속 대화하며 반응을 보고. 그런 것들은 MC를 하고 DJ를 했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헤드윅으로 변신하기 위해 외적으로, 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는지. 항간엔 ‘근육을 빼고 있다’고 하던데.(웃음) 그게, 근육이 잘 안 빠진다.(웃음) 뺀다고 운동을 하는 데 더 생겼다. 지방이 빠지니까 더 잘 보이는 몸이 되어서.(웃음) 최대한 얼굴 살을 빼서 여자처럼 꾸미고 몸은 근육질로 가자, 그러기로 했다. 하리수 씨한테 손짓도 살짝 배우고 트랜스젠더 바에 가서 조언도 구하고. 그런데 헤드윅은 완전한 트랜스젠더가 아니지 않냐. 가면서 약간 그런 다른 점도 느끼고. 신화의 멤버들을 비롯해서 ‘뮤지컬에 나서는 김동완’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앤디 씨는 뮤지컬 선배이기도 한데. 신경들 많이 안 쓰던데.(웃음) 내가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는 않아서. 앤디가 한 뮤지컬은 한 번도 못 봤다. 아름답고 행복한 작품이 많았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서.(웃음) 그래서 을 더 하고 싶었다. 이런 작품은 드라마 같은 데선 못 다루니까. 의 음악도 개성이 강하다. 록은 그간 가수 김동완으로서 선보였던 스타일과 다르다.OST가 유명하더라. 굉장히 맘에 든다. 쓴 사람이 커트 코베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사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스타일도 비슷하고. 필 콜린스 이야기를 하는데 라디오헤드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음악 취향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고등학생 때 너바나 카피 밴드 ‘임팩트’를 하기도 했다. 또 원래 SM에 ‘배드 보이즈’라는 밴드에 베이스 기타리스트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이수만 사장님이 “너는 아이돌이 어울린다”고 해서, “난 밴드 할 거에요, 아이돌은 어울리지 않아요”라고 했는데, 신화 다른 멤버들 영상을 보니까, 너무 멋있는 거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다.(웃음) 뮤지컬 넘버 중 가장 맘에 들어오는 곡이 있다면. ‘위키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 작품 흐름 상에서 굉장히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오리진 오브 러브’(Origin of Love)는 메시지가 있어서 끌린다.내 삶의 분명한 포인트 공익 생활, 어떻게 보냈나? 주말에는 거의 여행 다녔다. 국내 사진 여행 같은. 공익 생활에 지각 안하고 열심히 하면 다 시간이 된다. 내가 썼던 휴일을 보통 다른 사람들은 술 취해서, 늦잠 자서 쓴다고 하더라.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그걸 근면이 아니라, 당연한 거라 생각했고, 그래야지 내가 쉴 수 있으니까. 스페인도 다녀오고, 일본도 두 번, 그리고 한국은 제주도, 정읍, 무주, 속초, 서산…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사진 좋아하는 공익 후배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재밌었다.소문대로 정말 성실한 공익 생활을 했다.공무원이 나에게 참 괜찮은 것 같다. 쳇바퀴 도는 생활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한 번도 규칙적으로 생활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불면증이, 내가 잠을 많이 자서 생기는 거구나, 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피곤하니까 불면증 같은 건 없어지더라.(웃음) 그래서 지금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술은 주말에만 마시고, 아침 10시 이전에는 일어나고. 인간 김동완에게 군 생활이 큰 계기가 되었나?그런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이 좋아진 것도 그렇고. 사소한 걱정거리도 다 사라진 것 같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는 것들 있지 않느냐. 자신감 뒤에 숨어 있는 나만의 징크스 같은 거. 누구나 다 하는 고민들이고 그래도 다 살아가는데, 난 나한테만 있는 것인 줄 알고 굉장히 괴로워 했었다. 그런 것들을 느끼는 시간들이었다.또 연예인으로 생활에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그 반면이 이점들이 굉장히 많구나, 내가 혜택 받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아서 이제는 어느 정도 고맙게 생활하는 것 같다. 우리는 평일에 쉴 수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놀 수 있다. 또 내 마음대로 계획을 할 수 있다는 것, 잘 몰랐는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큰 혜택이더라. 입대 전의 김동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고나 할까?그땐 정말 공익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모든 것이 스트레스였으니까. 연예인에 대한 회의도 들었고. 공지영의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에 ‘비겁한 영웅도 있고, 의리 있는 위선자도 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런 생각들? 우리가 예상한 게 틀리는 경우도 많고, 노력한다고 모든 게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대충한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적당히 산다는 건 아니지만, 집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그간에는 집착하는 삶을 살았다는 뜻인가?모든 것에 집착했었다. 집착 한다고 그게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삶이 계산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자꾸 계산하려고 했던 것 같다. 모르는 게 있으면 계속 알기 위해 다른 거 다 내버려두고 찾고, 그러니 너무 괴롭고, 그랬었는데 열심히 살지만 모르는 건 덮어두자, 잃어버린 물건도 잊고 있으면 어디서 우연히 발견되지 않냐. 그런 것이다.김동완을 한가지로 상상하지 말지어니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그렇고, 신화, 김동완 모두 ‘자유로운 영혼들’이라 하는데,(웃음) 반면 굉장히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도 함께 있다.그게, 애들에 비해서 내가 안 놀아서 비교적 착해 보이는 것도 있고, 정말 나는 뭐 착한 짓을 하면 그게 늘 사람들에게 부각되어 보여지고 그래서.(웃음) 나도 진짜 많이 놀았다.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왜 나한테 저런 이야길 하지?’(웃음) 그러고. 난 착하지만은 않다. 진짜 착했다면 하려고 맘도 못 먹었을 것 같다. 이 작품 하면서 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태스러운 행동들, 그러면서 성이 교차하는 것에 대해 위트있고 능수능란하게 이야기 해야 하는 장면도 있고. 거기에 대해 별로 어렵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대본을 보여줬을 때, “오, 이걸 어떻게 해” 이런 반응을 할 땐 열심히 놀고, 그랬던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다른 그룹들보단 친근하다지만, 그래도 ‘아이돌’로서 신화 이미지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데에 이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 아, 정말 그럴 것 같다. 노출도 있고. 전에 김다현 씨 이야기를 들으니 무섭더라. 결혼 발표 하시고 예매되었던 티켓이 취소 되고 그랬었다고 하더라. 물론 지금은 그런 것 관계 없이 잘 하고 계시지만. 좀, 약간, 그런 인기를 벗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당신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야, 이런 걸 자꾸 보여줘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사한 사랑이기도 하지만, 자꾸 자기네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라서 실망하고, 그런 모습들 보면 ‘이게 난데,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가수의 뮤지컬 무대, 우려의 시선도 분명 있다.우리는 늘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받아왔지 않느냐. 물론 신화 팬분들이 가장 가수에게 질타를 해 주는 팬들이라고 소문은 나 있지만 그래도 일단 다 좋아해 주시니까, 지금의 그런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서 정말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지금은 나와 (김)재욱이만 연습하고 있는데, 재욱이가 굉장히 남자답다. 여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완전 남자다. 엉뚱하고 특이하고. 확실히 전혀 다른 헤드윅이 나올 것이다. 걔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로 봐 주는 애고, 나는 내가 그렇다고 우기는 사람이고.(웃음) 내년에 신화가 모인다고 들었다. 내년 3월 24일이 14주년인데, 그 때 맞춰서 공연이나 앨범을 하자고 다들 합의를 한 상태이다. 그 전까진 당분간 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항상 주변의 환경이나 분위기에 적응하는 편이라, 다른 길로 갈 수도 있는 거고.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대사가 있다면. “날 진짜 사랑한다면, 나의 이것도 사랑해줘.” 어, 김동완으로서도 약간 통하는 대사구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ㅁ 김동완 포토갤러리
2011.04.11 / 조회 46,231
-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 2011년 헤드윅!
매 공연 때마다 신선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파격적인 열연으로 화제를 낳았던 이 2011년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돌아온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은 은 주인공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록 밴드 앵그리인치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헤드헤즈’라 불리는 열성 관객들을 낳기도 하는 등 매년 큰 관심 속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드라마,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해 온 김동완은 지난 해 말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을 택했다. 스타일리쉬한 외모와 분위기로 ‘커피프린스 1호점’, ‘매리는 외박중’에서 깊은 인상을 선사한 김재욱은 밴드 ‘월러스’의 멤버이기도 해 음악과 인연이 있다. 현재 연극 에 출연 중인 최재웅은 2009년 헤드윅 공연 당시 ‘웅드윅’이라는 애칭을 낳으며 짙은 내면 연기와 가창력으로 진정한 모놀로그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으며, 출연 중인 조정석 역시 2006년과 2008년 공연에서 깊은 슬픔과 더불어 애교 넘치는 발랄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헤드윅의 남편인 이츠학 역에는 2005년 초연 무대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사한 이영미를 비롯 전혜선, 최우리가 맡을 예정이다. 뮤지컬 은 5월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하며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11.03.29 / 조회 40,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