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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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의 이야기, 뮤지컬 ‘엔딩 노트’ 11월 9일 개막
창작 초연 뮤지컬 '엔딩 노트'가 메인 포스터와 캐스팅을 공개하며 공연 개막 소식을 알렸다.
오는 11월 9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엔딩 노트'(기획/제작_(주)콘텐츠플래닝, 작/연출_정찬수, 작곡_한혜신)는 195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뉴욕으로 이민간 비극적인 이탈리아 소년들의 이야기다.
낯설고 적응되지 않는 현실이 무섭고 막막하지만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두 형제 알피와 에디, 그리고 의문의 존재 A가 등장한다. 알피와 에디는 A를 통해 피하기만 했던 현실을 다시 마주하게 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버지를 따라 동생 에디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뒤 아버지를 여의고 에디를 지키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형 알피 역에는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블랙메리포핀스', 음악극 '태일' 등의 박정원과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미오 프라텔로' 등늬 김지온이 캐스팅되었으며 연극 '분장실', 뮤지컬 '아르토, 고흐', '리틀잭'의 김준영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병마와 싸우며 흐려진 희망 앞에 무기력 해져 결국 죽음을 기다리며 엔딩 노트를 쓰는 동생 에디 역에는 뮤지컬 '해적', '라 레볼뤼시옹', '블랙메리포핀스'등의 최석진과 뮤지컬 '아르토, 고흐', '라 루미에르',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유현석이 캐스팅되었으며, 뮤지컬 '미인', '문스토리', 연극 '인사이드'의 현석준이 출연한다.
의문의 존재로 극 중에서 조언자이자 안내자로 등장하는 A역에는 뮤지컬 '해적', '미오 프라텔로', '빈센트 반 고흐'의 김대현과 뮤지컬 '미인', '아가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의 최호승이 캐스팅되었다. 연극;쉬어매드니스', 뮤지컬 '이블데드',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의 손지환도 합류하여 작품에 힘을 보탠다.
뮤지컬 '머더러', '테레즈 라캥'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보였던 정찬수 작가 겸 연출과 한혜신 작곡가의 만남은 또 하나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콤비가 이번엔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오랜만의 신작이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새로운 세상과 대비되는, 결핍이 가득한 두 형제의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관객분들께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한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엔딩 노트'는 2021년 11월 9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해 2022년 1월 30일까지 공연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park.com)
사진: 콘텐츠플래닝(주)
2021.09.28 / 조회 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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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재공연,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 오는 5월 18일 개막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제작: 엠제이스타피시)이 오는 5월, 10년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갑신정변과 프랑스혁명을 엮어낸 서사로 사랑받았던 초연이, 더 깊어진 스토리와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한다.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La Révolution)’은 혁명과 사랑에 모든 것을 던진 이들의 삶을 담고 있다. 1884년 조선의 갑신정변과 1789년 프랑스혁명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관통하는 사랑과 혁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 ‘아킬레스’, ‘아폴로니아’,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을 작곡한 이아람 작곡가가 새로 참여하였다.
갑신정변과 프랑스혁명의 중심에 있는 홍규/레옹 역에는 고훈정, 김지온, 최석진이 캐스팅됐다. 새로운 조선을 꿈꾸는 갑신정변 행동대원 홍규와 프랑스 시인 레옹은, 격동의 시대에 온몸을 던져 뛰어든다.
서도/마리안느 역은 김사라와 임예진이 맡는다. 서도와 마리안느는 혁명의 물결 속에서 뜻밖의 운명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원표/피에르는 김찬호, 구준모, 이준우가 연기한다. 이들은 조선의 개화를 외치는 엘리트 지식인 원표와 프랑스 귀족 피에르를 연기하며 세 젊은이의 이야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오는 5월 18일에 개막하는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8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제이스타피시 제공
2021.04.07 / 조회 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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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로미오, 줄리엣이 명작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유쾌한 상상력 전한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연습실 곳곳에서 피식피식 웃음이 터져 나오고 시연하는 배우들이 입가에도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최근 공연 중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웃으면서 관람한 작품이 있나 싶다.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연습실 풍경이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그간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담긴 다양한 연극 신작을 개발해온 연극열전의 첫 뮤지컬 도전이다. 이 작품은 ‘영국의 유명한 작가 셰익피어의 , 의 대본 속 캐릭터들이 원고 밖으로 빠져나온다’는 설정으로 셰익스피어 명작 탄생 비화를 신선한 발상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지난 18일, 런쓰루로 진행된 연습에는 최호중, 김아영, 유리아, 한재아, 김바다, 임준혁, 주민진, 최석진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했다. 배우들은 각각 셰익스피어, 햄릿, 로미오, 줄리엣으로 변신했다. 극중 셰익스피어는 강력한 동기를 만들 것, 사랑이 시련을 이기게 할 것, 캐릭터의 자유의지에 귀 기울일 것 등 는 작업서에 나오는 법칙을 따르며 과 을 써 나간다. 뮤지컬의 결말은 우리가 알고 있던 셰익스피어 원작의 내용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햄릿, 로미오, 줄리엣을 색다르게 그려낸 것이 이 작품의 큰 재미다. 명작의 주인공 대신 아무도 읽지 않는 평범한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남는 줄리엣과 햄릿, 자신의 욕망을 당당히 드러내고 좇아가는 로미오. 어떻게든 이 주인공들을 되돌려 명작을 탄생시키고 싶은 셰익스피어로 변신한 배우들의 열연이 연습 내내 눈길을 끌었다.
햄릿 역의 김바다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 관객들이 그냥 편하게 오셔도 된다. 연습 때 배우들끼리 좋은 의미로 이 작품은 4세 이상 관람가 아니냐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뮤지컬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관객들이 오셔서 건강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가 그동안 무겁지 않은 작품들도 참여했지만 주로 심각한 작품들을 많이 했었다. 이렇게 연습 때 많이 웃으면서 한 건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시종일관 웃긴 작품은 없었다. 웃음의 지분은 개인적으로 (최)호중 형의 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바다의 답변에 셰익스피어 역의 최호중은 “저는 연습을 항상 즐겁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스릴러 작품을 할 때도 웃음이 많았다”고 전하며, “저는 이 작품 리딩 때부터 참여했다. 햄릿, 로미오, 줄리엣은 사람들 머릿속에 막연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셰익스피어는 그런 제약이 없다. 그의 작품이 비극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작가도 무게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반대로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작가로서 고민을 '무겁고 날카롭게 표현하느냐', '유쾌하게 표현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성향 자체가 유쾌하고 밝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셰익스피어를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김한솔 작가, 김치영 작곡가 미니 인터뷰
김한솔 작가에게
Q ‘인사이드 윌리엄'의 상상력은 어디서 출발했나요?
몇 년 전 영국 셰익스피어 고향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박물관에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더라. 그걸 보고 순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섞어버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햄릿과 줄리엣이 만나고 그러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작업을 시작하고 좀 후회했다. 셰익스피어는 건드리는 것이 아니더라. 그의 작품이 명작으로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야기를 만들려고 그의 작품들을 분석하다 보니까 캐릭터들이 겹겹이 층이 많았다. 뭔가 여기서 하나를 바꾸면 뒤에 가서 말이 안 맞고, 이런 것 때문에 작업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Q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 중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이 뮤지컬에 등장한다.
뮤지컬에 나오는 과 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그래서 꼭 그의 작품을 읽지 않고 뮤지컬을 보러 오더라도 이해가 가능하도록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고르게 됐다. 극중 등장하는 햄릿, 로미오,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내면에 있던 것들이 발현된 캐릭터이다. 햄릿은 그의 고뇌하고 진지한 모습을 닮아 있고 줄리엣은 용기 있는 모습을 로미오는 셰익스피어의 야망을 닮아 있다. 줄리엣과 햄릿은 작가의 말을 안 듣고 로미오만 유일하게 작가 말을 잘 듣는 캐릭터이다.
Q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는데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 중에 저만 이 일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이 “너는 좋겠다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부러워한다. 저는 오히려 친구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있고 자기 일을 해낸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저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친구들이 ‘자기의 삶은 너무 평범해 특별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데, ‘보통의 삶도 특별하고 반짝거린다’라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었다. 관객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돌아가면 좋겠다.
김치영 작곡가에게
Q 작품의 대표 넘버를 소개해주세요.
극 중반부에 나오는 ‘엉켜버린 플롯’이란 넘버를 소개하고 싶다. 등장인물들이 자기 맘대로 되지 않아서 다 엉망진창이 돼 괴로워하는 장면에 나오는 곡이다. 셰익스피어 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자들이 한번씩 겪는 문제 아닐까 싶어서 쓰면서 곡을 쓸 때도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은 3월 2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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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21.02.26 / 조회 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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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도 프리퀄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미오 프라텔로’(ft. 작가, 작곡가, 배우 미니 인터뷰)
마피아 9명이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가 개막했다. ‘미오 프라텔로’는 올해 초 삼연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 작품이다. 프리퀄은 시간상으로 본편보다 더 앞선, 즉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을 말한다. 프리퀄을 온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전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 전작인 ‘미아 파밀리아’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걱정 말자. ‘미오 프라텔로’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와 작곡가, 배우에게 ‘미오 프라텔로’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관람 팁을 물었다.
‘미아 파밀리아’는 어떤 작품?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보드빌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가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도중, 마피아인 스티비가 들이닥쳐 마피아 보스의 자서전인 ‘미아 파밀리아’를 공연하라고 협박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그 자서전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번에 개막한 ‘미오 프라텔로’이다.
‘미오 프라텔로’는 어떤 작품?
'나의 형제'를 뜻하는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4년 초연에 이어 이번에 6년 만에 돌아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존재하는 극중극 형태이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는 뉴욕의 거대 마피아 조직인 보체티 패밀리가 나오는데 패밀리의 2,3대 보스인 치치와 써니보이, 그리고 써니보이의 책을 집필하는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가 등장한다. 이 세 명의 등장 인물 중 스티비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메인 캐릭터 중 하나로 마피아이자 극중극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작가로, 치치와 써니보이는 해당 작품에 극중 인물로 등장한다.
이번 '미오 프라텔로' 공연에서 아버지인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에게 인정받기 위해 섬세한 영혼을 숨긴 채 거친 삶을 살아가는 아들 치치 역으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이,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해 위인전을 집필하는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 역에는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이자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인 써니보이 역으로 정성일, 김이담, 김지온이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배우들은 메인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미오 프라텔로'는 마피아들의 사연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 작품 곳곳에 유머러스함이 묻어난다. 전작을 떠오르게 하는 중독한 강한 음악과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담긴 발라드 스타일의 음악도 이 작품을 매력적이게 하는 점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에필로그와 커튼콜 무대이다. 배우들을 향한 함성과 떼창은 어렵지만 중독성 넘치는 커튼콜 무대를 통해 공연의 여운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이희준 작가, 박현숙 작곡가, 이승현 배우 인터뷰
이희준 작가에게_Q ‘미오 프라텔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미아 파밀리아’를 작업할 때는 연작은 전혀 예정에 없었습니다. 극중극 두 편의 스토리는 소설책 분량으로 구상해 둔 것이 있어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둘까’라는 선택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미오 프라텔로’는 형제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도, 형제도 한 가지 형태는 아닙니다. 다양한 가족, 다양한 형제가 나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미아 파밀리아’를 보지 못한 분들을 기준으로 구성했고, 실제 ‘미오 프라텔로’ 초연 때도 전작을 못 보신 분들도 즐겁게 봐 주셨습니다. 또 ‘미오 프라텔로’ 초연을 먼저 본 상태에서 ‘미아 파밀리아’ 재연을 보신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이 전작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 여기, 이 무대, 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현숙 작곡가에게_Q ‘미오 프라텔로’의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미오 프라텔로’는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Prequel)로서, 극중극인 ‘미아 파밀리아’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미오 프라텔로’의 이전 작품인 ‘미아 파밀리아’는 보드빌리언 리차드, 오스카를 중심으로 극장에서 극이 진행되다 보니 즐거운 분위기의 쇼적인 넘버들도 많고 락, 블루스, 오페레타 등의 다양한 음악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반면에 ‘미오 프라텔로’는 마피아들을 중심으로 숨겨진 뒷이야기가 진지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그래서 좀 더 묵직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주는 넘버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렬한 사운드의 락 스타일의 음악을 통해 마피아들의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애썼고 ‘노란 장미’나 ‘런던으로’와 같이 그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전해주는 넘버들은 말하듯이 부르는 것에 포커스를 둔 발라드 스타일의 곡들로 만들었습니다.
‘미아 파밀리아’와 ‘미오 프라텔로’는 서로 연결된 부분들이 있어서 ‘미아 파밀리아’의 넘버들이 5-6개 정도 ‘미오 프라텔로’에서도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넘버들이 전작 ‘미아 파밀리아’와 전혀 다른 상황과 감정에서 배치가 되어 마치 reprise 효과를 내며 글의 몰입을 더욱 도와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음악을 가지고 왔지만 노래 부르는 캐릭터의 감정과 가사가 달랐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맞추기 위해서 장조였던 부분을 단조로 바꾸거나 혹은 장조와 단조를 오가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2014년 초연 당시,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공연이 되었었는데요. 그래서 초연 배우들께 잘 맞는 음역대로 작곡이 되었습니다. 스티비는 고음에서 쭉 뻗는 소리들을 많이 넣었고, 써니보이는 중저음 음역대를, 그리고 치치는 가성을 잠깐 찍고 올 수 있도록 멜로디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재연으로 돌아오면서 연습이 시작되고 캐스팅된 배우들이 너무나도 노래들을 잘 소화해서 매우 놀라웠고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승현 배우에게_Q ’미아 파밀리아’에도 참여했었고 ‘미오 프라텔로’ 초연과 이번 공연에도 함께하게 됐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초연했었다고 불러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집 나갔던 자식이 돌아온 기분이랄까요. (웃음) 다시는 못 만날 거라 생각했던 세상과 친구들을 만나서 많이 기뻐요. ‘미오 프라텔로’와 ‘미아 파밀리아’는 서로가 공유하는 것들이 있지만 제가 맡은 배역이 달라서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미오 프라텔로’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팁이자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관객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2월 1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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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10.16 / 조회 1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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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 김순택 등 캐스팅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의 제작사 ㈜콘텐츠플래닝(대표 노재환)이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4년 초연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오는 재연이다.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를 의미하는 ‘미오 프라텔로’는 거대 마피아 조직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써니보이와 그의 자서전을 집필하는 조력자 스티비까지 세 명의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형제애를 담아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초연 당시 옴니버스 구성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을 드라마에 접목시켜 마니아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아버지인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에게 인정받기 위해 섬세한 영혼을 숨긴 채 거친 삶을 살아가는 아들 치치 역으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레터’, ‘최후진술’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 소화력과 다채로운 연기로 호평을 받은 이승현과 뮤지컬 ‘프리스트’, ‘아랑가’ 등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은 김대현, 그리고 뮤지컬 ‘난설’, ‘미스트’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최석진이 3인3색의 치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해 위인전을 집필하는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 역에는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귀환’, ’호프’ 등에서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은 김순택을 비롯해 뮤지컬 ‘프리스트’, ‘난설’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호승, 뮤지컬 ‘해적’, ‘랭보’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활약한 백기범은 책임감 강하고, 의리 있는 스티비를 표현해낼 예정이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이자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인 써니보이 역으로 정성일, 김지온이 출연한다.
연극 ‘언체인’과 뮤지컬 ‘난설’ 등 무대뿐만 아니라, tvN ‘비밀의 숲2’에 출연해 장르를 넘나드는 선 굵은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정성일과 뮤지컬 ‘또!오해영’,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서 섬세한 감정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사로잡은 김지온은 새로운 매력의 써니보이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재연에서는 2014년 초연 당시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과 밀도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던 치치 역의 이승현과 스티비 역의 김순택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오는 9월 29일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8.14 / 조회 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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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개막 뮤지컬 ‘난설’ 캐릭터 포스터 공개
오는 6월 30일 개막을 앞 둔 창작뮤지컬 '난설'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난설'은 조선시대 천재 시인 ‘허난설헌(허초희/1563~1589)’의 시와 삶을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으로 되살린 작품으로 인생과 시 세계, 시대상에 대한 고뇌를 한국적인 색채로 담았다.
안유진, 정인지, 김려원, 정성일, 양승리, 안재영, 최호승, 최석진, 유현석 등의 배우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라는 호를 짓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 시인 허초희(許楚姬) 역에는 인유진, 정인지, 김려원이 캐스팅되어 시 세계와 시대에 반하여 삶을 바꾸려는 의지를 표현하였다.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이달 역에는 정성일, 양승리, 안재영이 세상의 벽에 가로막혀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모습을 표현했다.
누이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허균 역에는 최호승, 최석진, 유현석이 합류하여 누이에 대한 염려와 남겨진 자의 고뇌를 표현했다.
뮤지컬 '난설'은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뮤지컬 '난설'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6.16 / 조회 6,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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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난설’ 재연 무대…안유진, 정인지, 김려원 등 캐스팅
창작뮤지컬 '난설'이 오는 6월 30일 재연 무대의 개막을 앞두고 더욱 탄탄해진 캐스팅을 공개했다.
2019년 초연된 뮤지컬 '난설'은 조선시대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라는 호를 짓고, 당시 명나라의 사신에게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 시구는 모두 주옥 같다.” 라는 극찬을 받으며 일본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던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유려한 시 세계와 삶을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인물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이 아닌 ‘허초희’의 두 지음(知音)인 ‘이달’과 ‘허균’, 두 사람의 관점의 대립으로 당대 시대상과 그 안에서 구축된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며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시인으로서 삶을 그려냈다. ‘허난설헌’의 시 중 5편의 시를 활용한 옥경선 작가의 유려한 노랫말에 작곡가 다미로의 국악적인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이기쁨 연출의 감각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약 1년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오는 뮤지컬 '난설'은 성공적인 초연을 이끈 정인지, 유현석, 안재영과 함께 안유진, 김려원, 최호승, 최석진, 정성일, 양승리 등 뉴 캐스트들의 합류했다.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 역에는 '사의 찬미' 안유진, '데미안' 정인지, '리지' 김려원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누이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녀의 시를 세상에 알리려 애쓰는 허균 역에는 '프리스트' 최호승, '언체인' 최석진, '로빈' 유현석이 열연할 예정이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 역에는 '언체인' 정성일, '팬레터' 양승리, '라흐마니노프' 안재영이 출연을 결정지었다.
뮤지컬 '난설'은 오는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 21일 목요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한양대학교(안유진), 과수원뮤지컬컴퍼니(안재영)
2020.05.14 / 조회 4,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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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프리 캐스팅, 연극 ‘언체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
연극 '언체인'이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연극 '언체인'의 메인 포스터는 극 중 중요한 오브제인 ‘메트로놈’을 한줄기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형상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언체인'에 출연하는 배우 8명의 캐릭터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내면과 외면의 교차’ 라는 컨셉으로 대비되는 두 표정을 겹쳐 넣는 기법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공연의 드라마를 나타낼 수 있는 대사를 카피로 사용하여 제작했다.
연극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 하는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가 출연한다.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다른 연극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배우의 연기로만 극이 진행되는데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가 예상된다.
연극 '언체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오는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 연극 '언체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3.13 / 조회 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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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체인’ 안유진·정성일·김유진·이강우·정인지·최석진·홍승안·신재범 캐스팅
연극 '언체인'(연출 신유청, 극작 Sneil)이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으로 4월 7일 다시 돌아온다.
'언체인'은 이번에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으로 삼연 공연 소식을 알렸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 측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을 함으로써 이전에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인물 간의 관계나 심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관점으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이 작품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만 하는 마크 역에는 뮤지컬 '사의 찬미', '헤드윅' 등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안유진과 연극 '톡톡', 'M.Butterfly' 등에 출연한 김유진이 새롭게 참여한다. 또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뮤지컬 '6시 퇴근' 뿐 아니라 KBS 드라마 '99억의 여자'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정성일과 연극 '프라이드', '알앤제이' 등의 이강우가 다시 한 번 '언체인'에 이름을 올렸다.
▲ 마크_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 (첫 번째_왼쪽부터)
▲ 싱어_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 (두 번째_왼쪽부터)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뮤지컬 '난설', '베르나르다 알바'의 정인지와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니진스키'의 홍승안, 뮤지컬 '스위니 토드', '더데빌'의 신재범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뮤지컬 '최후진술', '테레즈 라캥', '트레이스 유'의 최석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또한 연극 '와이프'와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제5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공연계가 주목하는 연출가로 자리잡은 신유청이 다시 한 번 연극 '언체인'의 연출을 맡았다. 신유청 연출은 “언체인은 인간의 악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악한 마음을 가진 두 거짓된 인간들의 이야기를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연극 '언체인'은 오는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17일(월)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한양대학교 제공
2020.02.06 / 조회 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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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빈’ 김대종, 김종구, 정상윤 등 캐스팅
창작 뮤지컬 ‘로빈’이 오는 내년 3월 개막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로빈'의 주인공으로 유능한 과학자이지만 딸과의 교감에는 서툰 주인공 로빈 역에는 김대종, 김종구, 정상윤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영웅본색’과 ‘프랑켄슈타인’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대종과 뮤지컬 ‘팬레터’와 ‘니진스키’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마니아 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종구, 그리고 뮤지컬 ‘랭보’와 영화 ‘겨울왕국’에서 ‘크리스토프’역의 더빙을 맡으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상윤이 각자 다른 매력으로 ‘로빈’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어 로빈의 딸로, 10년째 우주 벙커에서 살며 답답함을 느끼지만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낯선 아이 루나 역에는 임찬민과 최미소가 캐스팅되었다. 임찬민은 뮤지컬 ‘해적’, ‘신흥무관학교’, ‘앤’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최미소는 CJ 2018 스테이지업 ‘로빈’의 리딩공연에서 루나 역으로 이미 한 차례 무대에 섰다.
똑똑하고 야무지지만, 충전이 필요한 구식 로봇이며 로빈과 루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레온 역에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박정원, 최석진, 유현석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로빈’은 KT&G 상상마당 창작극 지원사업 ‘제3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서 40:1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품으로, 서로에게 서툴렀던 아빠와 딸이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과정을 그렸다. 휴머니즘이 담긴 따스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로빈’은 뮤지컬 ‘니진스키’와 ‘용의자 X의 헌신’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와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감독을 맡은 주소연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로빈’은 오는 2020년 3월 10일부터 5월 17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9.12.24 / 조회 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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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걷던 시간도 있어…내 방향 찾아가는 지금 행복해요” ‘언체인’ 최석진
두 번째 무대로 돌아온 연극 ‘언체인’(~6.9 콘텐츠 그라운드)은 쉽지 않은 극이다. 겹겹이 쌓인 이야기의 여러 층위와 반전, 묘한 여운을 남기는 결말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이야기의 전모를 그려보게 하는 이 극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초연보다 한층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최석진은 기억을 잃은 남자 싱어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당당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중이다.
최근 뮤지컬 ‘트레이스유(Trace U)’, ‘최후진술’ 등에서 활약하며 대학로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른 최석진은 2011년 ‘연탄길’로 데뷔한 후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가다’(2015)로 다시 무대에 섰다. 그리고 연이어 공연에 캐스팅되고 있는 지금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 감동을 느낀다는 그는 느릿느릿, 평이한 어조로 대화를 이어간 끝에 초심을 다잡아야겠다며 문득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순한 웃음을 짓다가 촬영이 시작되자 금세 몰입해 깊은 눈을 빛내던 이 배우의 행보를 앞으로는 더 많은 관객들이 주목할 듯하다.
Q 처음 ‘언체인’ 대본을 보고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어,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었어요. 배우들은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흥미롭고 다이나믹하긴 한데, 동시에 약간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흐름과 감정선이 빨리 바뀌어서 처음 리딩할 때는 극의 속도를 못 따라가기도 했어요.
Q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뭔가 있는 것처럼 예쁘게 포장을 했는데 사실상 별게 없는 작품일 수도 있잖아요. 근데 배우들이 분명히 느낀 건, 이건 속이 꽉 차 있는 작품이라는 거였어요. 대신 그런 부분을 관객분들이 캐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연기를 잘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죠. 그렇지 않으면 관객 분들께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여러 갈래로 해석을 내리는 것 같아요. ‘언체인’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가요.
싱어의 첫 대사가 “아직도 당신의 죄를 모르겠어요?” 잖아요. 연습 때부터 (작품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는데, 결국은 죄의식에 초점을 두게 되더라고요. 싱어가 살아온 과정, 어렸을 때의 기억, 그리고 현재 마크와의 갈등 속에서 누구의 죄가 더 무거운지, 진실을 외면하는 쪽은 누구인지, 서로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팽팽한 싸움과 그 안에서의 죄의식에 초점을 두게 되는 것 같아요.
Q 싱어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싱어를 처음 봤을 때 ‘돌아가는 팽이’의 이미지를 떠올렸어요. 굉장히 빠르고 거칠게 돌고 있는 팽이요. 팽이가 계속 돌다 보면 끝의 쇠 부분이 닳아서 아프잖아요. 싱어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힘들게 거친 환경에서 살아왔고, 속으로 ‘난 이런 사람이야, 인생은 이런 거고 다 정해져 있는 거야’라고 생각해요. 어느 누구도, 무엇도 이 아이를 멈춰 세우거나 감싸줄 수 없어요. 혼자서 거칠게 돌아가는 팽이를 멈춰 세우려고 하면 겁이 나잖아요. 잡는 손이 아플까 봐. 그런데 그렇게 혼자 돌고 있는 싱어를 아픔을 감수하면서까지 잡아주는 인물이 월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싱어를 잡아주면서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준 사람이었던 거죠.
▲ 연극 ‘언체인’ 공연 장면
Q ‘언체인’은 정서적으로 좀 어둡고 힘든 극인데, 이런 작품을 할 때 배우로서 느끼는 즐거움은 어떤 건가요?
제가 뮤지컬을 하다가 처음 연극을 하게 됐는데, 처음 이 공연장에서 (정)성일 형이랑 전체 리허설을 돌았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물론 동선도 틀리고 약속했던 걸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형과 그 (작품 속) 세계를 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정말 지하실 속 이 세계에 내가 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물론 뮤지컬도 당연히 그럴 수 있지만, 배우로서는 연기를 하다가 노래를 하면 음정, 박자 같은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정말 다 대사로 표현해야 하다 보니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 데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Q 지금 뮤지컬 ‘최후진술’과 연극 ‘언체인’에 출연 중인데, 두 공연이 각기 어떤 경험이 되고 있나요.
‘최후진술’의 경우엔 관객들과 호흡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커요.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장면도 있지만, 그 외에도 연기를 하면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무대에서의 여유나 순발력, 순간적인 센스 같은 걸 많이 노력하고 또 배우고 있어요.
반대로 ‘언체인’에서는 관객들보다는 지금 여기 있는 나(싱어)와 내 앞에 있는 너(마크)에게 더 몰입하게 돼요. 내가 놓인 상황에 딱 집중하게 되는 작품이에요. 물론 ‘최후진술’에서도 나로서 집중을 하긴 하지만, 제가 맡은 윌리엄이 갈릴레오를 서포트해줘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체를 좀 더 보게 되거든요.
Q 처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언제인가요? 데뷔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고요.
사실 처음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독후감 대회나 글짓기 대회에도 늘 대표로 나갔고, 책 읽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좋은 글이나 문장을 외우는 것도 좋아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똑똑한 척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웃음). 왜 초등학교 때부터 일부러 어려운 말 쓰는 아이들 있잖아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잘난 척 하고 싶었나 봐요. 난 작가가 될 거니까 말도 좀 세련되게 해야지,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좋은 작가가 되려면 연기를 좀 할 줄 알아야 되겠더라고요. 그래야 입에 편하게 붙는 대사, 마음에 와 닿는 대사를 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연기라는 걸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Q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그만큼 진지했던 거네요. 혹시 그 때 특별히 좋아했던 책이 있나요?
제일 많이 읽었던 건 ‘가시고기’였어요. 그때 제가 그 소설의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이었거든요. 저도 심장병이 있어서 고등학생 때 수술을 하고 한두 달 정도 입원을 했었는데, 마침 그 때 그 책을 읽었어요. 그 주인공도 항상 환자복을 입고 있고, 피를 뽑는 게 아파서 울고, 그런 상황이 저와 비슷해서 기억에 많이 남았죠.
Q 그럼 연기를 배워야겠다고 마음먹고 관련 학과로 진학하신 건가요?
한 번은 연극과에 들어갔고 그 다음엔 자퇴하고 방송연예과에 들어갔는데, 둘 다 졸업을 못 했어요. 그 땐 뭔가 기존의 시스템에 맞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학점을 잘 받는 건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럼 애초에 학교에 가질 말았어야 하는데(웃음) 그 땐 생각이 너무 어렸던 것 같아요. 부끄럽죠. 아무튼 그러다 보니 선배들이랑도 다투게 되고, 나중엔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됐어요. 좋은 대학을 가야만 좋은 배우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내가 보여주겠어, 라는 어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2011년에 ‘연탄길’로 데뷔한 후 공백기가 길었어요.
그 때는 제가 어리다보니 적응도 못하고, (연기를) 정말 못해서 많이 혼났어요. 그래서 안 할래, 하고 4년 동안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았어요. 게임도 하고, 워킹홀리데이 가려고 돈도 모으면서.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 하고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오디션을 봤는데 그 때 붙어서 하게 된 거죠. 사실 그 후에도 1년 반 동안 또 쉬었어요. 작품도 당연히 안 들어왔고, 저도 오디션을 보는 것마다 다 떨어졌고요.
Q 4년이면 짧지 않은 시간인데, 이 분야를 떠나 있다가 다시 오디션에 도전하신 이유는 뭐였나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나이는 스물 여섯, 일곱이 되어가는데 정말 할 줄 아는 게 없었어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바리스타를 한 게 아니라 서빙만 했거든요.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던 것도, 웨스트엔드에서 연기를 배워보고 싶어서 였어요.
Q 지금은 연이어 무대에 서고 있으니 예전과 비교하면 만족감이 크겠네요.
그럼요. 당연하죠. 그런데 최근에는 좀 힘들기도 했어요. ‘트레이스유’ 끝나고 ‘최후진술’과 ‘언체인’을 둘 다 해야 했는데, 그게 너무 큰 도전이었어요. 두 작품 다 놓치기 힘든 작품이라 하기로 했는데, 막상 해보니 안 되는 부분도 있고 타협하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고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됐겠지’ 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요즘은 예전 생각을 많이 해요. 일이 없었을 때 정말 간절했던 그 마음을 다시 끌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요.
Q 최근 가장 감동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인가요.
이렇게 인터뷰하는 순간이요. 배우가 돼서 인터뷰도 하고, 시상식에 가서 상도 받고, 무대에서 박수 받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어렸을 때 그런 걸 꿈꿨거든요.
제가 원래 감정 표현이 그렇게 크진 않아요. 그래도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든가 어디서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을 때 소소한 감동을 느껴요. 동서남북도 모르고 무턱대고 걷고 있었던 것 같은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그래도 내 방향에 맞게 걸어가고 있구나 싶어서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 또는 그밖에 바라는 게 있다면요.
진짜 하고 싶고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난쟁이들’이에요. 공연을 보면서 ‘와, 이건 진짜 우리나라에서밖에 이런 느낌을 못 내겠다’고 생각했던 작품이 두 개인데 그게 ‘판’이랑 ‘난쟁이들’이었어요. ‘난쟁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를 잡고 웃었던 것 같아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라면 어린이극이라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제가 조카들이 있는데, 조카들한테도 보러 오라고 할 수 있는 극을 해보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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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 조회 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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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개막 전 ‘땡큐한 만남’ 성료
창작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가 지난 23일 ‘땡큐한 만남(부제: YOU)’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땡큐한 만남(부제: YOU)’은 개막에 앞서 6곡의 넘버 시연 및 키워드 토크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1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넘버 ‘혼자’,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피아노 자장가’, ‘밖으로’, ‘가짜 같은 세상에 진짜’ 등을 관람했다.키워드 토크에서 엠마 역의 배우 정영주는 “이번 작품을 만나고 함께하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작품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였고, 배우 유연은 “작품을 통해 각자 얻는 메시지가 다를 수 있지만, 분명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배우 정연은 “엠마라는 역을 준비함에 있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며 작품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이어 스톤 역의 배우 이율은 “처음 대본을 보고 따뜻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함께 하는 창작진, 배우들과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배우 고상호는 “공연 전에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라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떨린다”라며 기분 좋은 설렘을 드러냈다. 배우 이휘종은 “졸업독회에서 상상으로만 채웠던 부분들을 공연에서는 좀 더 구체화시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차이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미아 역의 배우 박지은과 임예슬은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 따뜻한 기억을 전해드릴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라며 귀여운 소감을 전했으며, 마지막으로 버나드 역의 배우 최석진과 이상운은 “버나드는 초연을 준비하면서 추가된 캐릭터이다. 작품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는 2014년 작품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독회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작품은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 고립된 삶을 택한 엠마와 가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도우미 로봇 스톤이 서로 다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잊고 지낸 온기를 선사할 예정이다.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는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크레이티브와이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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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와 도우미로봇의 동거…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8월 1~10월 28일 아트원씨어터 2관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사진=크레이티브와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외로운 한 여성과 로봇의 동거를 다룬 창작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첫선을 보인다. 공연에 앞서 제작사는 세 가지 버전의 컨셉사진을 공개했다.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는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독회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 고립된 삶을 택한 ‘엠마’와 가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도우미 로봇 ‘스톤’의 서로 다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젊은감각으로 똘똘 뭉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 작가, 뮤지컬 ‘헤드윅’의 손지은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정영주, 유연, 정연, 이율, 고상호, 이휘종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2 / 조회 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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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배우들 자장면 인증샷 공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오는 4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배우 ‘자장면 먹방 인증샷’을 공개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측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블랙데이 week’로 지정해 블랙 아이템을 직접 착용하거나 사진을 인증하는 유료 관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블랙데이 스페셜 이벤트에는 출연 배우 박시범과 오진영, 임두환, 강연정 배우의 자장면 인증샷으로 친근함을 더 했다.더불어 오는 4월 20일까지 5월 공연 조기 예매 관객 대상으로 40% 할인한다. 또한, 커플 사진과 커플링을 인증한 커플 관객 대상 1+1 이벤트뿐 아니라, 직장인 할인, 학생 할인, 평일 할인, 재관람 할인, 문화가 있는 날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 전날의 커플과 이혼 전날의 부부,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를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운명적 하룻밤을 그렸다. 작품은 커플부터 솔로까지, 남녀노소 세대 불문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공연 중이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7월 29일까지 JTN 아트홀 2관에서 절찬리에 공연된다.사진제공_㈜모먼트메이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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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96] 뮤지컬 ‘아랑가’
뮤지컬 ‘아랑가’는 중앙대학교 졸업공연으로 시작됐다. 작품은 2014년 아시아스쿨 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 수상, 2015년 CJ 크리에이티브 리딩공연, 2015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 선정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뮤지컬 ‘아랑가’는 상업 제작사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2016년 본 공연으로 거듭나게 됐다. 뮤지컬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에 젊은 창작자들의 재기발랄한 창작열을 더해 탄생됐다. 작품은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했던 기존 창작물들과는 다르게 개로왕의 비극적인 사랑과 인생을 중심으로 한다. 뮤지컬 ‘아랑가’는 텍스트와 음악을 현대적인 상징과 미학으로 재구성해 여전히 동시대에 유효한 꿈 속 같은 ‘사랑의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무엇보다 ‘판소리’와 ‘뮤지컬’, 우리음악과 서양음악을 적극적으로 융합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한 모던한 접근방식을 통해 글로벌한 동시대에도 유효한 사랑의 화두를 내던지는 작품이다. 작품 등장인물인 ‘개로’는 ‘자신이 왕이 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다’라는 무녀의 저주에 시달린다. 그는 연일 공포에 찌든 악몽 속에서 허덕인다. 그때마다 그는 언제나 그를 위로해주는 꿈속의 한 여인을 본다. 그러던 어느 날 백제의 안녕을 위해 열린 기원제에서 개로왕은 꿈속 여인과 꼭 닮은 여인 ‘아랑’과 운명처럼 마주한다. 그는 그 순간부터 ‘아랑’을 곁에 가까이 두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랑’은 이미 개로왕의 최측근의 충신 ‘도미’의 부인이다. 개로왕은 이를 알고 혼란에 빠진다. 음모를 조장하는 인물인 ‘도림’은 거짓된 반역의 증거를 내세워 ‘도미’를 처형하고 배에 띄워 보낸다. ‘아랑’은 ‘도미’가 없어진 후에도 개로왕을 받아들이지 않고 죽어서라도 ‘도미’와 함께하려 한다. ‘아랑가’는 ‘아랑’의 어머니가 ‘아랑’을 부르는 이름에서 출발한 애칭이다. 동시에 ‘아랑’이 어머니의 품 속 같은 꿈 속을 거닐게 하는 자장가다. ‘도미’와 ‘아랑’의 행복한 사랑의 하모니이기도 하다. 개로왕의 저주와 그리움이 묻은 원성, 탄식 속에서도 여전히 ‘아랑’에게 집착하는 통한의 소리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랑~ 아랑~ 아랑~’이라는 선율은 누가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정서와 희비가 엇갈린다. 작품 속 소품인 부채도 때로는 ‘사한’의 단도로, ‘도림’의 활로, 개로왕이 보는 군사기밀로, 그리고 ‘도미’의 눈을 찌를 때 쓰이는 오브제로 엇갈린다. 부채는 마지막에 개로왕과 백제의 종말을 고하는 상징성을 더한다. 이 소품은 그 어떤 사실적인 표현보다 연극적인 상상력을 동원해 더 큰 그림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작품을 구현하는 무대 또한 다양하게 구성했다. 무대는 센터를 비우고 8장의 실커튼을 활용해 깊이와 장소를 해결하고 다양한 공간을 확보했다. 거기에 모던한 가로선을 활용한 강렬하고 상징적인 영상 맴핑을 더했다. 이를 통해 이미지, 개인의 심리, 정서뿐 아니라 인물 간의 갈등과 왕권의 몰락까지 그려냈다. 영상구성은 정서의 확장과 변형을 무대 위에 자유롭게 넘실거리게 해 매우 효과적인 운용을 도왔다. 작곡가 ‘이한밀’의 ‘아랑가’는 어머니와 ‘아랑’에서부터 시작해 ‘아랑’과 ‘도미’, 개로왕에 이르기까지 같은 멜로디로 몰입을 더했다. 음악은 장소의 공간적 상태와 심리, 상황적 정서의 이입, 캐릭터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색깔로 전체 작품을 관통했다. 정서를 리드하거나 아우르면서 짧고 강렬하게 인식하게했다. 메인 테마의 멜로디는 적재적소에 배치돼 작품을 저절로 따라할 수 있게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만남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시도되거나 활용되고 있다. 뮤지컬 ‘아랑가’의 시도가 획기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재창조, 그리고 동시대성을 확보하기위한 창작진의 진한 노력들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고무적이다. 아쉬운 점은 소리 면의 일관성이다. 도창의 해설이 판소리나 아니리를 통한 발림까지 리드해가는 만큼 캐릭터들의 대사나 가창에서도 우리 소리의 시김새가 부분적으로라도 살짝 묻어났더라면 소리에 있어서도 더 자연스럽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아울러 회를 거듭할수록 우리악기와 서양악기의 혼용에서 오는 음악적 톤과 바란스, 악기의 음색과 인성의 하모니가 좀 더 유려하게 넘나들며 매끄러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필요할듯하다. 뮤지컬 ‘아랑가’는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03.29 / 조회 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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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가' 고상호 "늠름함과 '부인바보' 모습 공존"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
"장군과 감성적인 측면 함께 보여주려 노력"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뮤지컬 ‘아랑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장군으로서의 모습과 감성적인 측면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 배우 고상호가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고상호는 1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에서 “도미 장군은 나라를 지키는 듬직한 모습과 아랑에 대해서만큼은 ‘부인바보’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행복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줘야 왕과의 대립적인 장면에서 비극적인 면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하고 했다”고 말했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백제의 마지막 왕인 개로가 꿈 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판소리와 뮤지컬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해 동·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꾀했다. ‘서편제’ 등 판소리를 소재로 한 기존 뮤지컬이 기성 국악이나 판소리를 사용해 제작했다면 ‘아랑가’는 뮤지컬넘버로 판소리를 작창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2014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3개 국가의 37개 대학 연극교육기관이 참가한 제2회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5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작과 제4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에 선정되는 등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중앙대 동기인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고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했다. 개로 역에 배우 강필석과 윤형렬이 캐스팅됐고, 아랑의 남편으로 개로와 맞서게 되는 도미 역에 이율과 고상호가 낙점됐다. 아랑 역에는 최주리와 김다혜가, 고루려의 첩자 도림 역에는 이정열과 김태한이 출연한다. 도창 역은 박인혜, 정지혜가 맡았다.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1 / 조회 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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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가' 윤형렬 "파멸하는 개로왕 어떻게 설득시킬까 고민"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
"궁지 몰린 태자에게 아랑은 한 줄기 빛"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뮤지컬 ‘아랑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파국을 향해 치닫는 주인공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배우 윤형렬이 맡은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윤형렬은 1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에서 “‘도미설화’ 안에서 전형적인 악역으로 나오는 개로왕의 모습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궁지에 몰린 태자에게 아랑은 한 줄기 빛이었을 것이다. 개로왕이 파멸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백제의 마지막 왕인 개로가 꿈 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판소리와 뮤지컬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해 동·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꾀했다. ‘서편제’ 등 판소리를 소재로 한 기존 뮤지컬이 기성 국악이나 판소리를 사용해 제작했다면 ‘아랑가’는 뮤지컬넘버로 판소리를 작창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2014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3개 국가의 37개 대학 연극교육기관이 참가한 제2회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5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작과 제4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에 선정되는 등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중앙대 동기인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고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했다. 개로 역에 배우 강필석과 윤형렬이 캐스팅됐고, 아랑의 남편으로 개로와 맞서게 되는 도미 역에 이율과 고상호가 낙점됐다. 아랑 역에는 최주리와 김다혜가, 고루려의 첩자 도림 역에는 이정열과 김태한이 출연한다. 도창 역은 박인혜, 정지혜가 맡았다.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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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가' 김다혜 "현명하고 강인한 '아랑' 선보일 것"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
"아랑 캐릭터 위해 작품 다각도로 분석"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뮤지컬 ‘아랑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여성상에 내재돼 있는 강인함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배우 김다혜가 배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다혜는 1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에서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아랑’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품을 다각도로 분석했다”며 “연약하고 나약한 여성의 모습이 아닌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백제의 마지막 왕인 개로가 꿈 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판소리와 뮤지컬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해 동·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꾀했다. ‘서편제’ 등 판소리를 소재로 한 기존 뮤지컬이 기성 국악이나 판소리를 사용해 제작했다면 ‘아랑가’는 뮤지컬넘버로 판소리를 작창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2014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3개 국가의 37개 대학 연극교육기관이 참가한 제2회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5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작과 제4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에 선정되는 등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중앙대 동기인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고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했다. 개로 역에 배우 강필석과 윤형렬이 캐스팅됐고, 아랑의 남편으로 개로와 맞서게 되는 도미 역에 이율과 고상호가 낙점됐다. 아랑 역에는 최주리와 김다혜가, 고루려의 첩자 도림 역에는 이정열과 김태한이 출연한다. 도창 역은 박인혜, 정지혜가 맡았다.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9 / 조회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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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가' 작창 박인혜 "판소리는 판소리답게 들려주려"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
"창의 테크닉 활용해 리얼리티 살렸다"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뮤지컬 ‘아랑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판소리를 판소리답게 들려주면서 리얼리티를 살리려 노력했다.” 젊은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박인혜는 1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에서 “판소리의 가사를 들여다보면 서사를 진행하다가도 카메라의 ‘줌인’처럼 한 장면을 섬세하게 그려나간다”며 “판소리가 대중에게 가까운 장르는 아니지만 창의 테크닉을 활용해 상황을 생동감있게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백제의 마지막 왕인 개로가 꿈 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판소리와 뮤지컬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해 동·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꾀했다. ‘서편제’ 등 판소리를 소재로 한 기존 뮤지컬이 기성 국악이나 판소리를 사용해 제작했다면 ‘아랑가’는 뮤지컬넘버로 판소리를 작창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2014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3개 국가의 37개 대학 연극교육기관이 참가한 제2회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5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작과 제4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에 선정되는 등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중앙대 동기인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고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했다. 개로 역에 배우 강필석과 윤형렬이 캐스팅됐고, 아랑의 남편으로 개로와 맞서게 되는 도미 역에 이율과 고상호가 낙점됐다. 아랑 역에는 최주리와 김다혜가, 고루려의 첩자 도림 역에는 이정열과 김태한이 출연한다. 도창 역은 박인혜, 정지혜가 맡았다.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9 / 조회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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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창극 경계 허물다…'아랑가' 첫선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 수상작
"파멸해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 담아"
뮤지컬넘버로 판소리 작창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뮤지컬 ‘아랑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작품을 만들 당시 23살의 대학생이었는데 뮤지컬과 창극의 결합은 어려운 형식이고 실험적인 시도였다. 당시 지도 교수님이었던 박동우 예술감독의 도움으로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을 준비하게 됐다. 페스티벌의 주제가 ‘전통극의 현대화’였는데 방대한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우리 전통의 멋도 낼 수 있는 판소리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문 창작뮤지컬 ‘아랑가’가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4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3개 국가의 37개 대학 연극교육기관이 참가한 제2회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5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작과 제4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에 선정되는 등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중앙대 동기인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17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김 작가는 “졸업작품으로 개발했던 작품이 여기까지 오게 돼서 감개무량하다”며 “역사를 고증하려는 목적이 아닌 욕망에 집착해 점차 파멸해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다. 관객들 역시 죽음의 순간에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백제의 마지막 왕인 개로가 꿈 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판소리와 뮤지컬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해 동·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꾀했다. ‘서편제’ 등 판소리를 소재로 한 기존 뮤지컬이 기성 국악이나 판소리를 사용해 제작했다면 ‘아랑가’는 뮤지컬넘버로 판소리를 작창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고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했다. 개로 역에 배우 강필석과 윤형렬이 캐스팅됐고, 아랑의 남편으로 개로와 맞서게 되는 도미 역에 이율과 고상호가 낙점됐다. 아랑 역에는 최주리와 김다혜가, 고루려의 첩자 도림 역에는 이정열과 김태한이 출연한다. 도창 역은 박인혜, 정지혜가 맡았다.뮤지컬 ‘아랑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9 / 조회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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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뮤지컬과 창극의 만남, 창작뮤지컬 <아랑가> 음악감상회
어림잡아 열다섯 평 남짓의 충무아트홀 연습실은 마이크 없이도 배우의 노래를 또렷이 듣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 악기는 피아노 한 대. 스피커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었지만 이 단순한 언플러그드 무대 덕분에 관객들은 뮤지컬 에 담긴 처연한 정서를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관객과 배우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소통했던 의 음악감상회 현장을 들여다보자.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없앤, 서양과 동양음악이 조화를 이룬 뮤지컬입니다. 오늘 음감회 자리를 통해 뮤지컬 의 아름다운 선율에 많은 감동받으시길 바라며… 라고 써 주셨네요”(웃음) 피아노 앞에서의 진중했던 모습과는 달리 관객들에게 환영인사를 건네는 이한밀 음악감독은 장난기가 넘쳤다. 지난 20일 저녁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의 음악감상회는 관객 20여명의 웃음소리로 시작했다. 하지만 개로 역을 맡은 윤형렬이 ‘꿈 속 여인’을 부르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모두 차분한 얼굴로 노래에 빠져들었다. ‘꿈 속 여인’은 어린 시절의 저주 때문에 매일 악몽에 시달리던 개로가 꿈속에서 만난 여인에게 위로를 받고, 그 여인에게 느끼게 되는 그리움을 토로하는 곡이다. “저주받은 태자 개로는 거의 공황장애 수준의 심리상태였을 거예요. 매일매일을 심리적 압박 속에서 지내다가 꿈속에서 만난 여인 ‘아랑’에게 집착하면서 미쳐가는 인물이죠.”(윤형렬)창작 뮤지컬 는 김부식이 펴낸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고구려의 압박에 지쳐가던 백제왕 개로는 꿈속에서 만난 여인과 닮은 아랑을 차지하고자 아랑과 그녀의 남편 도미 사이를 갈라놓는다. 윤형렬은 아랑에게 집착하면서 점점 광기에 사로잡혀가는 개로왕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선이 굵은 그의 이목구비와 허스키한 목소리는 고뇌에 몸부림치는 개로왕에 딱 들어맞는 느낌이었다. 이날 선보인 노래는 윤형렬이 부른 ‘꿈 속 여인’부터 고상호와 최주리의 듀엣곡 ‘우리 가요 파트B’, 그리고 모든 배우가 함께 부른 ‘어찌 울지 않을 수 있는가’까지 총 세 곡이었다. 뮤지컬 넘버에 판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이 의 가장 큰 특징이지만 모든 배우가 국악창법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다. 판소리 창법은 ‘도창’이 전담한다. 전통 창극에서 해설자 격으로 등장하는 도창을 뮤지컬 무대로 데려온 것이다. “이 작품은 제 대학교 졸업공연으로 기획되면서 출발했어요. 당시 공연분량이 60분으로 제한됐는데 이야기를 1시간 내에 풀어낸다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도창을 등장시켰죠. 도창의 해설로 드라마를 빠르게 전개시키고 배우들은 매 장면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에 집중하도록 연출했습니다.” (이한밀 음악감독)하지만 의 도창은 해설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연곡 ‘어찌 울지 않을 수 있는가’에서 도창 정지혜는 판소리로 애드립을 더하며 서양음악과 한국의 소리가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좋은 예를 보여줬다. 다른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며 열창하는 동안, 해금 소리를 연상시키는 도창의 애절한 애드립이 곡에 진한 한국적 색채를 덧입혔다. 각기 다른 목소리가 ‘한’의 정서로 엮이는 순간이었다.“평소 북 반주에 맞춰서 노래하다가 피아노에 맞춰서 노래하니 새로운 느낌이 들어요. 관객분들은 도창의 얘기를 듣다보면 이야기가 무대에 시각화되어 나타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정지혜)아랑 역 최주리는 아랑의 남편 도미를 연기하는 고상호와 함께 부른 ‘우리 가요 파트B’를 가장 아끼는 넘버로 꼽았다. 청아하고도 단단한 최주리의 목소리는 남편과 함께 어떤 역경이라도 헤쳐나갈 것을 다짐하는 ‘아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더할 나위 없었다.“아랑은 무척 강한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배역을 이해할수록 그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죠. 아랑은 지극히 평범한 여자지만 고난을 맞닥뜨리면서 점점 강해져요. 결국 우리 모두 어떤 역경에 부딪쳤을 때 아랑처럼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최주리)한편 ‘도미’역 고상호는 최근 출연작 에서 맡았던 배역과 지금 맡은 배역의 성격이 너무 달라서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창작초연 작품인 만큼 자신의 의견으로 직접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데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작품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 어떤 팬미팅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라이브무대를 감상한 참가자들은 깊이 있는 질문으로 작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2월 개막을 앞둔 초연작이지만 지난해 3월 리딩공연을 접했던 관객들은 꾸준히 작품에 대해 정보를 모아 왔던 것이다. 기존에 국악과 접목을 시도했던 뮤지컬들과 의 차이점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하는 관객들의 얼굴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변정주 연출에 강필석, 윤형렬, 이율, 고상호, 최주리, 김다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14일부터 약 두 달 동안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1.22 / 조회 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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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안재영
공연이 없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은 이 남자. 평소에도 무대 위 캐릭터로 살아보려고 노력한다는 배우 안재영은, 뮤지컬 에서 주인공 김건덕을 연기하고 있다. 김건덕은 야구로 인해 인생의 달콤함과 쓴 맛을 모두 경험하는 인물로 바닥까지 내려가지만 다시 일어나 희망을 노래한다. 안재영은 극중 건덕의 대사처럼 무대에서 한 회 한 회 “완전 연소 하고 싶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수줍은 듯 낯을 가렸지만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울림 좋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늘 진심을 다해 연기하고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하는 이 배우가 멋진 이유다.Q 야구복 입은 모습을 보니 진짜 야구선수 같다. 평소에 야구는 좋아했나.TV로만 메이저리그 경기나 우리나라 올림픽 경기 같은 건 봤지만 실제 경기장에 가서 본 적은 없다. 오히려 이 작품을 하면서 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동안 응원하는 팀이 딱히 없었는데 공연 같이하는 박세웅 형이 “두산 팬들 중에 50%가 여자야. 예쁜 여자들은 다 두산 팬이다.”라고 해서 ‘두산을 응원할까’ 생각하고 있다. (웃음)Q 올해 1월에 열린 시범공연부터 이번 본공연까지 출연하고 있다. 제작사 쪽에서 이런 역할이 있다고 오디션 제안을 주셔서 시범공연에 참여하게 됐고 좋은 작품이어서 지금까지 하게 됐다. 캐스팅해주신 분께서 자기가 생각한 건덕의 이미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아마 큰 키 덕을 본 것 같다. (웃음) 주인공을 해보는 것이 데뷔하고 처음이라, 그런 것에서 처음 느껴보는 부담감이 있어서 여러모로 남다르고 소중한 작품이다. Q 무대 위에서 굉장히 고될 것 같다. 몸을 쓰는 부분도 많고, 극중 건덕이의 넘버 수도 많다.초반에는 밝고 예쁜 장면들이 많은데 뒤로 갈수록 건덕이가 무너져 가는 이야기라 체력적으로 힘이 든다. 건덕이를 연기하는 내가 혹사가 되고 극중 건덕이도 혹사가 되면서 거기서 오는 시너지가 있다. 그래서 배우가 힘들수록 현장감이 살아난다. 주인공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많은 넘버를 무대에서 불러 보는 것도 처음이다. Q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초반까지는 풋풋한 청춘물지만 중반부터는 시련이 닥쳐 오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배우들끼리 건덕이가 어깨를 다치기 전과 후로 1막 2막을 나눴다. 그 사건 전과 후가 표현하기 제일 어려웠다. 관객 분들도 즐겁게 보시다가 갑자기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다. 사실 관객 분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면 배우들도 극을 끌고 가야 되는 입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최대한 관객들이 공감하실 수 있게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Q 실존 인물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캐릭터를 잡아갔는지 궁금하다.이 작품은 김건덕 선수의 실화를 바탕을 했지만 허구가 가미됐다. 대본을 기초로 캐릭터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고 김건덕 선수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있는데, 그걸 한 백 번 넘게 읽은 것 같다. 읽다 보니까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얼마나 아팠고, 힘들었고, 언제 기뻤는지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로 김건덕 선수가 시범공연 연습 때 연습실에 오셨었다. 우리가 연습하는 것도 보시고, 같이 술 한잔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인터뷰 오기 전에도 통화를 했다. (웃음) 지금은 “형님, 형님”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내가 연기하는 사람을 실제로 만난다는 것은 배우로서는 참 기적 같은 일이다. 김건덕 선수를 직접 만나서 김건덕 선수의 육성으로 실제 일어났던 이야기를 들으며 그것을 마음에 담았지만 무대 위에서 서는 것은 ‘나’이기 때문에 실제 내 모습도 많이 묻어난다.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무대 위의 김건덕이 된 것 같다.Q 공연 중에 야구 시합 장면이 있어서 아무래도 야구 연습을 소홀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시범공연 때 선수 출신 선생님에게 개인 레슨을 받았다. 선생님에게 뮤지컬에서 투수 역할로 나오는데, 실제로 무대에서 공을 많이 던지지는 않지만 야구선수로서 폼도 나고 싶고 던지는 감각도 알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처음에 연습하면서 공이 땅에 꽂히고 천장으로 날아가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힘들었다. 그리고 그때는 공을 받는 방법을 몰라서 공이 좀 무서웠다. 글러브를 껴도 공이 세게 들어오니까 손바닥에 잔뜩 멍이 들고 그랬다.언젠가 연습하면서 누가 그랬는데, 그 말에 참 공감이 됐다. “야구는 하면 할수록 빠져들고, 알면 알수록 즐겁다”고. 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즐겁게 야구를 배웠고 공 빠르다고 칭찬 들었을 때는 어깨도 으쓱해지고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이번에 본공연 들어오면서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를 했던 민우혁 형님이 야구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있다. 다른 공연 같으면 무대 오르기 전, 몸풀기로 스트레칭을 할 텐데 우리 팀은 캐치볼로 몸풀기를 하고 있다. (웃음)Q 극중 야구는 건덕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존재인데. 반대로 야구 때문에 절망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나.극중 건덕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적이 있다. 시범공연 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배우 생활하면서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시범공연 때 처음 그랬다. 아마 주인공이라 심리적으로 부담도 있었고, 그때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12회를 했어야 해서 육체적으로 피곤이 누적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없지만 그때는 마운드에 모래가 있었다. 모래가 날려서 예쁘고 효과는 너무 좋은데 1장 끝나고 나면 성대가 너무 건조해졌다.어떠한 한 가지 이유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첫 공연은 잘 올렸는데 두 번째, 세 번째 공연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소리가 안 나온 대목이 ‘시간아 흘러라’라는 넘버였는데 노래를 부르고 무릎을 딱 꿇고 조명이 아래를 비추면 “왜 내게 재능과 불행을 함께 주셨나요”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날은 그 말이 너무나 공감이 됐다. 남들이 생각하기에 큰 좌절과 불행은 아니지만 난생 처음 앞에 관객 분들 앞에서 ‘내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어서 관객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스스로가 너무 밉고 싫었다. 그날 공연 끝나고 충격을 받아서 울지도 못하고 분장실에 30분 동안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집에 와서 (강)필석이 형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형이 이비인후과를 소개해줘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성대에 스크래치가 약간 났다”고, “공연 못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셔서 그제야 안심이 됐다. 그 사건 이후로 건덕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Q 그만큼 힘든 직업인데 배우를 한다는 것의 매력은?어렸을 때는 내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대해 그저 행복했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무대라는 연결 고리가 생기면 여기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평소에 “여기서 웃으면 안돼” , “지금 울면 안 돼” , “화내지 마” 같은 제약이 참 많은데 무대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은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쑥스럽지만 예술을 하고 싶다. 예술이란 말이 되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이 인물에 가까워지기 위해서 내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좀 더 이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작지만 한 발 한 발 접근하고 예전과 다르게 성장해가는 즐거움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직업으로서의 배우가 아니라 예술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한 곳에 고이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싶다. 인간 안재영으로서도 그렇게 되고 싶다.Q 배우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야구처럼 알면 알수록 즐겁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배우의 사명은 무대에서 그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거니까,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이해해야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인물이 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최대한 이해해 보려고 하는 거다. ‘배우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야’라고 생각을 하고 보니까 평소 내 모습도, 주변 사람들의 모습도 좀 더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다. Q 데뷔 이후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오디션도 많이 봤을 텐데.오디션 엄청 많이 봤다. 백 번도 넘게 떨어진 것 같다. 맨 처음 오디션 본 게 였는데 서류부터 떨어졌다. (웃음) 그래서 사무실로 전화해서 떨어져도 상관 없으니, 오디션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오디션 보는 것도 다 공부가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오디션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속은 상하지만 크게 상처 받지는 않았다. 대학 때 교수님이 “재영아, 배우는 백 번도 넘게 깨져야 되고, 오디션은 천 번도 넘게 떨어져야 된다.”고 하셔서 그 말을 굳게 믿었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면 나도 무대에 서고 싶고, 좋은 배우를 만나면 나도 저 배우랑 같이 합을 맞추고 싶다’라는 아쉬움은 늘 있다.Q 올해 서른 살이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연기를 배웠는데 그때는 빨리 서른 살이 되고 싶었다. 서른 살만 되면 무대를 막 날아다니고 연기를 엄청 나게 잘할 줄 알았다. (웃음) 서른 살이 돼보니까 그렇지 않아서 문제지만 대신 여유가 생겼다. 여유 있게 생각하게 되고 조금씩 시야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잘 이해가 안 됐던 대사들이 이제는 이해가 되고, 만약 지금 다시 해보라고 하면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배우는 나이가 들수록 멋있어 지는 것 같다.Q 하나에 꽂히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고 들었다.무엇이든 금방 금방 배우는 스타일이다. 빨리 익히는데 대신 금방 질려 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배웠다.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 악기도 배우고, 마술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면서 재미를 느꼈는데, ‘늘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하고 끝까지 가지는 않았다. 처음에 연기도 여러 관심 분야 중에 하나였다. 무대를 사랑하고 배우를 평생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은 연기를 일 년을 했는데도, 그 다음해에 또 하고 있고, 연극영화과를 가서 졸업을 했는데도, 계속 연기를 하고 있는 거다. 지금은 당연하게 평생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대는 관객 분들과 약속된 곳이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이건 꼭 잘 해야 돼’라는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고 있다. (웃음)Q 그렇다면 연기 외에 요즘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즘에는 얼마 전에 요트로 세계 일주 하신 분 영상을 보고 ‘항해술을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7.17 / 조회 1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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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응원가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자신의 십 년 후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볼 것이다. 막연히 꿈꾸는 그 미래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을까? 의 야구밖에 모르는 주인공, 건덕과 승엽 또한 자신들의 밝은 미래를 꿈꾼다. 뮤지컬 는 1994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이승엽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천재 투수라 불리던, 김건덕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1월 창작산실 시범공연을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났던 는 내용의 일부를 수정해 지난달 26일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건덕과 승엽은 많은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대학 진학을 원한다. 하지만 생각과 다른 대학 훈련 분위기에 ‘대학 떨어지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이들의 프로젝트는 50%의 성공으로 승엽은 프로 입단으로, 건덕은 대학 입학을 하게 된다. 대학 진학 이후 건덕에게 닥친 시련들은 공연 초반의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180도 다른 분위기로 객석을 숙연하게 만든다. 시련에 좌절하지만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할 것임을 노래하는 건덕을 보고 있노라면 대견하면서도 마음 한 컨이 울컥하다. 시범 공연부터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의 열연은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다. 김건덕 역의 안재영, 이승엽 역의 김영철, 윤효정 역의 김민주를 비롯해 멀티맨으로 분하는 손성민, 최석진은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혼을 쏙 빼 놓는다. 이들의 구성진 입담과 표정 연기로 전하는 1994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결승 장면과 EBS 강사 스텔라의 상대성 이론 시간은 놓치기 아쉬운 장면이다. 또한 목청껏 “시간아 멈춰라”라고 소리 지르던 건덕 역의 안재영은 풋풋한 고등학생부터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꿈을 찾아가는 30대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객석을 웃고 울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룹 동물원 멤버인 박기영이 작곡가 주영민과 함께 만든 곡들은 극중 상황과 주인공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관객들이 공연에 대한 마음을 여는데 큰 몫을 한다. 무대 또한 아기자기한 소극장만의 매력을 살려 작지만 야구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실제 야구 경기를 보는 듯한 타격 폼, 투구, 번트, 땅볼, 홈런 장면은 작품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소극장의 매력은 객석과 무대가 멀지 않아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서로의 호흡을 눈 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웃다 울다 한 뼘 더 성장하게 되는 뮤지컬 는 8월 1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5.07.02 / 조회 8,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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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김건덕 두 천재 야구인의 엇갈린 인생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한 상자 가득 쌓여 있는 야구 방망이와 또 다른 한 상자를 가득 채우고 넘치는 야구 헬멧. 한 편에서 글러브를 끼고 와인드업을 하는 배우와 그를 예의 주시하며 방망이로 공을 조준하고 있는 다른 배우의 모습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곳 저곳에서 몸을 푸는 나머지 배우들의 모습까지 보자니 영락없는 야구부 합숙소 같기도 한 이곳은 오는 31일 막이 오를 뮤지컬 연습실이다. 1994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열 아홉 살 천재 야구소년 이승엽, 김건덕. 한 순간의 선택으로 각기 조금은 다른 길을 걷게 된 이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바로 이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명환이 "대학에 떨어지기 위해 일부러 대입 시험을 망쳤다는 두 선수의 일화를 6, 7년 전 쯤 접하고 재미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것처럼, 이 작품은 청소년 야구계를 주름잡던 양대 산맥 두 선수가 실업팀과 대학팀으로 각각 진출하면서 엇갈리게 되는 모습을 중심으로 한다. 김건덕 역을 맡은 안재영"개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세상 사람들에게 너무나 듣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위로의 말을 글로 썼다."는 김 연출은 그래서 이 작품의 특징으로 "여러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점"이라 말했다.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너무 거추장스럽게 이것저것 갖다 거창하게 포장하고 싶진 않아요. 단지 살냄새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그래서 인간 감성을 푹 찌르고 들어가는 부분이 몇몇 있어서 '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배우들이 잘 표현해 주고 있어요. (웃음)" 김명환 연출김 연출은 캐릭터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김건덕을 직접 만났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실제로 야구를 그만 두셨던 7년 동안은 정말 힘이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부산에서 리틀야구단 감독님으로 계시고 결혼도 하시고 득남도 하셨어요. 뭔가 인생의 전환점이 와서 아주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 만으로도 (김건덕이) 우리 작품을 지지해 주고 계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김건덕과 이승엽의 일화는 실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김건덕과 그의 아버지 사이의 모습에는 김 연출과 자신의 아버지 모습을 녹여내었다. 하지만 김건덕이 "대본을 읽고 가슴이 울렁울렁했을 정도로 나와 아버지의 모습과 너무 닮았다."고 했으니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진심 어린 이야기로 이번 무대를 지켜보면 좋을 듯 하다. 뱃사람이었던 김건덕의 아버지작곡가 박기영우리에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를 전해왔던 그룹 동물원의 멤버이기도 한 박기영을 이번 작품의 작곡가로 만나는 것도 반갑다. 작곡가 박기영과 김명환 연출의 협업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김 연출이 완성한 대본을 처음으로 보여준 이 역시 박기영 작곡가였을 정도로 둘의 신뢰는 탄탄해 보였는데, 여기에 "호흡까지 최고"라 박 작곡가가 덧붙인다. "정말 신기하게도 토씨 하나 안 바꾸고 멜로디를 자연스럽게 붙이면 되는 글이었어요. 제가 처음부터 가사 작업을 했다면 나올 수 없었던, 그런 음악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들이 있어서 음악 역시 다채롭게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신기할 정도로 정말 호흡이 잘 맞아요." 젊은 작곡가인 주영민과 함께 곡을 써 내려간 그는 "삶을 고민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보편적인 정서들이 잘 느껴져서 음악 작업을 하면서도 더 신뢰가 갔다."고 말한다. "이승엽 선수는 영웅이잖아요. 하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두 인물 모두 그렇게 초인적인 캐릭터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평범하고 나약하고 변덕도 많은,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이죠. 초반엔 그런 인간의 다양한 일상사를 느낄 수 있는 음악, 그리고 중반부터는 야구 경기 등에 맞는 굵은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섬세한 부분을, 또 함께 작업한 젊은 친구는 자신의 강한 색깔을 잘 표현했는데 두 가지 모습이 이질적이지 않게 잘 결합되었다고 생각해요." 2014년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기도 한 이 작품의 정식 개막을 앞두고, 본 공연 모습을 궁금해할 관객들을 위해 제작진들이 꼽은 '놓치면 더더욱 아쉬울 장면들'. "무대의 상상력으로 역동적인 야구장 안의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데 캐스터의 말로써 공이 던져지고 상황이 펼쳐지는 오프닝 장면을 보시면 '이들이 야구라는 소재를 이렇게 해석했구나'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은 김 연출의 추천이고, "김건덕의 모든 상황들이 좌절되는 '9회말 2아웃'이라는 중반 이후의 장면이 있는데 아마도 작품 속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이 될 것 같고 그래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 건 박기영 작곡가의 말이다. 오프닝 장면두 캐스터(최석진, 손성민)들의 화려한 입담을 맛볼 수 있다.라는 제목이 야구를 소재로 한 이번 작품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궁금했다. 김명환 연출은 '다중우주론'을 빌어 제목을 설명했다. "지금 내가 힘들어도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또다른 나는 행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나'에게 빛의 속도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광속보다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생각의 속도'라고 한다. 생각을 바꾸고 나니 힘이 나고 행복한 모습을 좇아가게 되었다." 김건덕 역은 안재영이, 이승엽 역은 김영철이 맡는다. 김건덕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여인, 윤호정 역으로 김민주가 등장한다. 신으로부터 재능과 불행을 동시에 받은 주인공이 행복을 향해 '빛의 속도로' 돌진할 것 같은 뭉클하고 기운찬 모습이 예상되는 뮤지컬 는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1.26 / 조회 10,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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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희망을 선물하세요! 뮤지컬 ‘연탄길’ 연습현장!
지난 18일 오후 4시, 뮤지컬 ‘연탄길’의 연습실 현장을 찾았다. 배우들과 연출가, 음악감독은 오는 22일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연탄길’의 연습이 한창 진행 중에 있었다. 뮤지컬 ‘연탄길’은 창작뮤지컬로 동명 소설 ‘연탄길’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 뮤지컬을 수상, 창작 팩토리 우수공연 선정 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연탄길’은 책에서 소개된 120여 개의 에피소드들 중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4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 작품은 소박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여운으로 관객들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연출가 유혜정은 “이 작품은 우리들의 이웃 혹은 나와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뮤지컬 ‘연탄길’에서 추구하는 것은 따뜻함이다. 나 자신을 포기하고 남에게 베푸는 친절함에서 나오는 따뜻함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그 따뜻함이 웃음으로 승화돼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연탄길’은 따뜻한 멜로디와 소박한 삶을 녹여낸 가사의 넘버로 작품에 힘을 더한다. 음악감독 김정리는 “뮤지컬 ‘연탄길’의 음악은 멜로디가 쉽고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쉬운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지붕을 지킬 거야’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극 중 아빠가 비가 오는 날 천장이 새서 가족들을 위해 밤새도록 우산을 쓰고 지붕을 지킬 때 나오는 노래다. 굉장히 침울한 장면이지만 음악은 경쾌하게 갔다. 음악으로 희망을 나타내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연출가 유혜정은 “뮤지컬 ‘연탄길’은 살아가는데 있어 메마르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꼭 봐야할 작품이다.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감동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재미있는 웃음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웃음, 감동, 함께 살아가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을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정리 음악감독과 같이 아빠가 지붕을 지키는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간다. 이 장면 때문에 뮤지컬 ‘연탄길’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돼 더 크고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상호 디자이너를 투입해 무대미술에 변화를 주고, 최인숙 안무 감독의 참여로 다양하고 화려한 안무를 선보인다. 뮤지컬 ‘연탄길’은 실화를 바탕으로 더욱 깊은 감동과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할 이 작품은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용산구청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19 / 조회 1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