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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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해야하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봐야하는 연극과 보고 싶은 연극이 있다.아무 선택이 필요 없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알고 있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누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이야기선행으로 소문이 자자한 문관 관리와 이를 시기하는 무관 관리의 모함과 이를 둘러싼 권력 다툼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현세까지 고전적으로 전해 내려온 비극 드라마의 전형이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과 복수, 화해라는 옵션까지 곁들여진다면 완벽한 암투극이 완성된다. 최근 개막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역시 이 조건을 두루 갖춘 한 편의 비극이다. 그러나 비극 드라마의 전형적 틀 안에 버무려진 여러 스타일의 연극적 양식을 통해 엄청난 몰입과 결코 가볍지 않은 상고의 시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전에 공연된 수많은 비극 드라마와 차별성을 갖는다. 영화적 표현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다무대 삼면을 둥글게 감싼 벨로아 커튼을 여러 겹으로 설치하여 무대 아웃라인을 둥글게 설정하고 커튼이 극적 맥락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와 어울려 개폐 될 수 있도록 장치한 것은 마치 영화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는 미쟝센을 형성하는 것과 흡사한 맥락이다. 영화에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크고 자세하게 보여주고자 할 때 렌즈에 노출된 공간을 클로즈업하여 좁은 구역을 크고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무대의 크기가 배우가 등 퇴장과 더불어 변화한다는 것은 연기 구역의 변화를 의미한다. 연기 구역의 크기 변화는 각 장면이 강조하는 심리를 리듬감 있게 표현 한 도구이다. 그러니 영화에서 장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촬영 기법의 변화를 주어 미쟝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자의 의도였건 아니건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법에 이 큰 무대에 적용되어 별다른 무대 장치나 오브제들 없이도 작품에 정서적 몰입이 빠르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오늘 중의 오늘’에 대해 말하는 이 연극세 시간 남짓한 긴 런 타임이 나오는 이 연극이 이렇다 할 대단한 오브제 없이 강도 높은 정서적 몰입을 가능케 했던 또 다른 요인은 오늘 한국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표면적인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작품이 다루는 소재는 현실과 달라서 ‘뭐가 비슷해’ 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의 사이클에 따라 복수를 하고, 그 복수가 끝나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평온을 찾고, 축배를 드는 조씨고아의 모습과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한평생을 희생한 ‘정영’의 허탈함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섬뜩할 만큼 닮았다. 우리 사회가 겪는 진통이 지나가고 악의 무리들이 벌을 받게 된다 한들 한국 사회가 치유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국민은 이미 허무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에 성공을 하는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이 작품의 결말은 오늘날 국민이 느끼는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시국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아니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주인공은 조씨고아가 아니다. 조씨 고아는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운명을 타고나 운명에 따라 정해진 대로 삶을 산다. 인생의 매 순간 선택과 집중에서 오는 고뇌와 싸워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과 고민, 후회, 희생 등의 감정을 모른다. 작품에서 역시 그가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인물로 완벽히 그려냈다. 이에 비해 권력과 이기의 사이에서 표면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시골 의사 정영은 매 순간 고민하고 매 순간 후회하며 번민하는 인물이다. 대의를 위한 자기 삶의 한 조각을 내어주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는 정영은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과 자신의 영달을 유지하는 일 사이에서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평생 하며 일생을 보낸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분명 정영이란 인물을 정의의 사도로써 칭하고 있지만, 정영을 영웅시하거나 그의 행적을 감동스토리로 포장하지 않았다. 소위 ‘정영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진부한 메시지는 이 작품의 목적과 매우 다르다. ‘정의를 위해 수 없는 고뇌를 한 개인의 희생‘이 과연 의미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텅 빈 무대를 가득 채운 고요로 연극의 막을 내린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개인의 노력과 희생은 값지고 의미 있으며 필수 불가결하지만 그다음 이어질 세상에 대한 희망을 누가 보장하느냐는 것이다.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고 끝난 이 작품의 결말은 단순히 열린 결말이라 정의하기엔 신성하다. 대한민국의 시국이 맞이할 미래와 너무나 닮아있다. 누군가 악한들의 잘못을 단죄하고 그들은 일정 부분이라고 죗값을 치른 우리는 대한민국이 ‘안정되었다손 치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반백 년 곪아 터진 대한민국이 일면의 정의로써 부정의 척결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신과 자괴심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진지하게 내놓은 결말의 장면을 통해 감정 이입된다. 이 작품이 창작단계에서 시국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하며 제작되었든 아니든 소름 끼칠 듯한 시 의적 맥락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사진제공_국립극단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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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의 귀재 고선웅표 '조씨고아' 돌아온다
국립극단·고선웅 첫 작품 2년만에 재연
고선웅 연출·각색 맡아
중국 4대 비극의 새로운 재해석
정영 역 '하성광' 포함 초연배우 의기투합
1월18일~2월12일 명동예술극장 무대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극단과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2015년 초연한 작품은 이듬해 국내에 내로라하는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제작하고,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고선웅은 복수 이후의 정영의 모습에 주목, 장엄한 원작에 재치 있는 대사를 녹여내 고선웅표 비극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함으로써 14세기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고선웅 연출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번 공연은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를 포함해 초연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배우 장두이, 이영석, 호산, 강득종, 김명기, 이형훈 등이 출연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의 빈자리는 40여 년간 무대를 지켜온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출가 고선웅은 ‘각색의 귀재’ ‘이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연극 뿐 아니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페라 ‘맥베드’, 뮤지컬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뿐 아니라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아 전천후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일명 고선웅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이달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 이후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1644-2003.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초연 당시 공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6 / 조회 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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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고선웅 연출로 다시보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2017년 1월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지난해 국립극단 제작으로 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했다. 작품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국내 연극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아연극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4년 만에 대상작이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5년 고선웅 연출에게 제52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제5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제1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 등 각종 굵직한 연극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을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하면서 14세기의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연출가 고선웅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전하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정영 역의 배우 하성광,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형훈 등 초연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은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국립극장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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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하고 흥미진진한 복수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연습현장
국립극단이 가을마당 네 번째 작품으로 준비한 연극 이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복수를 위해 20년을 기다린 한 필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국립극단과 고선웅 연출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는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고선웅 연출이 이번에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아 으로 탄생시켰다. 고 연출이 4~5년 전 처음 희곡을 접했을 당시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고.“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지루하면 읽다가 마는데, 이건 한 번에 다 읽어 버릴 만큼 재미있었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극본처럼 공간이 어떻게 생겼고 하는 것도 없고 지문 자체가 아주 간결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드라마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고,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재성이 너무 강렬해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지난 28일, 기자가 방문한 서계동 국립극단 연습실에는 전체 배우들과 연출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였다. 이날 선보인 1장부터 4장에 걸친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비극의 시작과 이 안에서 한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귀인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적수인 조순을 어떻게든 없애버리려는 권력에 눈이 먼 장군 도안고의 욕망은 날로 커지고, 가난한 시골 의원으로 일하며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정영은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안고는 꾀를 내 조순과 조씨 일가를 없애고, 하나 남은 조순의 손자까지 제거하려 든다. 정영은 조씨 가문과의 신의를 지키고자 자신의 아들과 조순의 손자를 바꿔치기해 조씨 가문의 유일한 혈족 정발을 살린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정영의 처는 그럴 수 없다며 막아서지만, 정영의 굳은 결의를 끝내 막지는 못한다. 제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묻은 정영의 처는 아이를 뒤따라 세상을 하직한다. 정영과 정영의 처가 대립하는 모습은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이다. 장두이를 비롯한 중견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으며, 특히 정영으로 분한 하성광은 한낱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던 정영이 신의를 위해 자신의 것은 모두 포기하고 20년 간 복수의 씨앗을 기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유랑극단처럼 간단한 무대에 최소한의 도구를 이용하며, 검은 부채를 든 묵자가 등장해 인물의 퇴장과 소품의 이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금 관객이 연극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선웅 연출은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씨고아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푹 빠져서 쫓아오면 좋겠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이야기를 쫓아가는 데 방해되는 것을 다듬는 역할이다.”공연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0.30 / 조회 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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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무대 올린다
중국 원나라 시대의 연극 가 고선웅 연출의 손으로 다시 빚어져 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동양의 ’이라 불리는 는 사마천의 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2010년 천카이거 감독이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다. 그간 등에서 독특한 연극적 상상력으로 호평받아온 고선웅 연출이 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연극의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한 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영은 고아를 성인으로 길러낸 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도안고에게 복수를 행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하성광이 정영으로 분하고, 의 이형훈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고아 역에 캐스팅됐다. 욕망을 향한 끝없는 집착을 드러내는 악역 도안고는 의 장두이가 연기하며, 조씨 가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공손저구는 의 임홍식이 맡았다. 이와 함께 유순웅, 조연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등의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고선웅 연출과 국립극단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준비하는 이번 작품의 무대는 의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맡았다. 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5.10.20 / 조회 5,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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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감성을 무대에서 만나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역작 ‘해변의 카프카’를 원작으로 한 동명 연극이 3월 27일 첫 티켓을 오픈한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5월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실력파 감독 프랭크 갈라티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돼 2008년 시카고 스테판울프 극장에서 초연됐다. 2012년에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됐다. 작품은 칸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야기라 유야를 주연으로 공연해 좋은 평을 받았다. 꿈과 현실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감성과 유머,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어우러진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한다. 작품은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거장 임영웅이 예술 감독을 맡고, 김미혜가 연출을 맡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탄탄한 스토리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감각적인 무대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28 / 조회 1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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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도> 인간사 돌아보게 만드는 개들의 사랑
‘개 같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사람다운 사랑을 나누는 개들의 이야기’, 지난 공연에서 최용훈 연출이 설명한 바다. 그 후 18년, 극단 작은신화 25주년 기념무대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연극 가 개막 하루를 앞둔 14일 무대를 공개했다. 조광화가 쓰고 최용훈이 연출한 는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 연극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1993년 초연 당시 ‘개의 의인화, 인간의 사물화’라는 신선한 설정과 내용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잡종 황구 ‘아담’과 순종 스피치 ‘캐시’의 특별한 사랑과 상처, 사랑을 믿지 않는 수컷 스피치 '거칠이'와 이들의 주인 장정, 그리고 쉼 없이 바뀌는 장정의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러니한 세상 속의 관계와 진정한 사랑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18년 전 나의 치기 어린 모습이 보여져서 부끄럽다”고 말한 조광화 작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보편적이나 감각적이고 득도한 문장이 없을까 하여, 코엘료의 글귀나 소설 ‘폭풍의 언덕’의 문장을 삽입했다”며 이번 무대의 변화된 모습을 설명했다. “20대 중반이었던 당시, 조광화 작가가 커다란 시련 후 지방에서 단기간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운을 띄운 최용훈 연출은 “사랑, 불신 등에 대한 감정이 충만했을 때 쓴 작품이라 날것의 신선함이 있고, 대사 속 호흡, 믿음 등이 요즘에도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들었다. 나뭇가지에 달린 애플사의 사과 열매, 벤츠 로고로 뻗은 가지, 하늘을 나는 트위터 새 등의 무대 배경은 이미지에는 익숙하나 정서적으로 미성숙 단계라 실체에 닿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했다. 작가 조광화의 과거 작품에 꼭 등장하는 인물 ‘장정’의 이름은 힘은 넘치나 그것을 조절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롯, 개인적으로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모습을 지닌 시인 장정일의 이미지를 함께 투사했다고 한다. 에 이은 극단 작은신화 창단 25주년 기념 네 번째 작품인 는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구 이다) 2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공연장면 한 편의 동화같이주인 장정과 마당에서 기르는 똥개 아담신분의 차(?)를 넘어선 순종 스피치와 똥개의 아름다운 사랑의 맹새철마다 바뀌는 장정의 여자진실로 개의 본능에 충실한 수컷 스피치, 거칠이사랑을 외면하고 현실을 택한 결과는?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요~이들 개 같은(?)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15 / 조회 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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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작은신화, 18년 만에 재공연하는 연극 ‘황구도’
극단 ‘작은신화’가 연극 ‘황구도’를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2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황구도’는 보편적인 사랑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개의 의인화’와 ‘인간의 의물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뒤틀린 사랑법을 보여준다. 연극 ‘황구도’는 극단 ‘작은신화’를 대표하는 창작 공모제인 ‘우리 연극 만들기’의 첫 성과작이다. 극단 ‘작은신화’는 1986년 창단했다.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3편의 작품과 한 편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연극 ‘돐날’과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으로 관객을 만나는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 작품을 통해 인정받은 조광화 작가와 최용훈 연출이 참여한다. 조광화는 뮤지컬 ‘서편제’, ‘남한산성’,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통해 인정받은 작가다. 최용훈은 연극 ‘매기의 추억’, ‘동주앙’ 등의 작품으로 젊은 감각과 노련함을 동시에 지닌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2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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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바다 나들이, 알고 보니 동반자살? 연극 ‘만선’
‘2010 희곡아 솟아라!’ 최종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연극 ‘만선(김원 작, 신동인 연출)’이 ‘2011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서울연극협회 주관의 ‘2010 희곡아 솟아라!’는 선별된 작품을 최종 독회공연까지 진행, 차기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무대에 올리는 기획프로그램이다. 이는 서울연극협회에서 새로운 희곡발굴과 무대제작에 의미를 두고 진행한 사업이다. 연극 ‘만선’은 치매 할아버지, 사고로 의족을 달고 있는 아버지, 고된 심신을 의지할 곳 없는 어머니, 비리경찰에 배 절도범이 된 아들, 지체장애 딸이 죽어야만 하는 수십여 가지 이유들을 쏟아내는 것으로 시작, 결국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내리게 된다. 과연 이들은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게 될까?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가족은 한없이 우울하지만 연극 ‘만선’은 이를 코미디로 역전시킨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라는 제한적 공간을 주 무대로 설정, 막혀있으나 또한 완전히 열려있는 공간을 통해 묘한 웃음을 유발시킨다. 좁은 공간 안에서 죽기 위해 혹은 살기 위해 버둥거리는 가족과 인간의 우스꽝스러움을 감각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공연관계자는 “다소 엉뚱하고 엽기적인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란 어떤 의미이며 존재인지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며 “인생 처음으로 만선을 외치는 한 가족의 ‘간절히 죽음을 원하는’ 그러나 ‘죽을 수 없는’ 가슴의 이야기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극 ‘만선’에는 배우 장용철, 송현서, 최지훈, 정선철, 전유경, 이연희 등이 출연하며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석 2만원이며 11일 프리뷰공연은 전석 1만원이다(문의: 02-889-3561, 3562).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21 / 조회 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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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최후의 내 편? 가족! 연극 ‘만선’
김원 작가의 연극 ‘만선’이 서울연극협회에서 우수한 창작희곡을 선정하는 ‘2010 희곡아 솟아라’에서 최종작품으로 선정돼 2011년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연극협회 주관의 ‘2010 희곡아 솟아라’는 선별된 작품을 최종 독회 공연까지 진행, 선정작을 차기 서울연극제에 공식참가작으로 공연하게 하는 기획프로그램이다. 서울연극협회는 새로운 희곡발굴과 무대제작에 큰 의미를 두고 이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최종 선정된 연극 ‘만선’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동인 연출과 올해 25주년에 빛나는 극단 작은 신화가 선보이게 된다. 이 작품은 해 뜨는 동해에 떠 있는 통통한 배 한 척 위에서 시작된다. 배 위엔 한 가족이 밧줄에 묶여 서로 이어져 있다. 치매 노인, 의족이지만 거침없이 발길질 하는 아비, 하느님을 가족보다 사랑하는 어미, 경찰 아들, 지체장애 딸로 이루어진 이 수상한 가족은 아들의 비리가 발각되자 죽을 결심을 한다. 드넓은 바다에 몸을 던지고자 배까지 훔쳐 타고 바다로 나온다. 그러나 비장한 각오와는 다르게 유치한 싸움에 총질까지 하며 시간을 축낼 뿐이다. 도무지 죽을 생각은 하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최후의 만찬으로 먹은 회 때문에 단체로 배탈에 시달린다. 크고 작은 소동은 아들의 유서와 함께 막을 내린다. 최후의 순간에 이들은 그 동안의 속내를 터놓기 시작한다. 연극 ‘만선’은 다소 엉뚱하고 엽기적인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이며 존재인지 이야기 한다. 먹먹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 작품은 망망대해 작은 배 안에 갇힌 일가족의 황당한 코미디다. 불행함으로 무장된 이 가련한 가족들은 죽어야만 하는 수십여 가지의 이유들을 쏟아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가족은 한없이 우울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분위기를 놀라운 코미디로 역전시킨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라는 제한적 공간을 주 무대로 설정한 김원 작가는 막혀있으나 또한 완전히 열려 있는 공간 설정을 통해 일차적으로 묘한 웃음을 유발시켜낸다. 또한 그 좁고도 좁은 공간 안에서 죽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버둥거리는 가족과 인간의 우스꽝스러움을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연극 ‘만선’은 오는 5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12 / 조회 5,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