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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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메리포핀스-안나의 방’ 내년 1월 개막…송상은, 문진아, 강연정, 안은진, 전경수 특별 출연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오는 2021년 1월, '블랙메리포핀스-안나의 방'을 무대에 올리며 작품의 대미를 완성할 예정이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2012년 초연부터 재연, 삼연, 사연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심리 추리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시작을 연 작품으로,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화재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유모와 네 남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일한 사건과 기억을 각 캐릭터들의 심리적 관점에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매 시즌을 이어간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내년 1월
'블랙메리포핀스-안나의 방'에서는 안나가 2명 출연하며 최면 밖 안나와 최면 속 안나가 기억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기존 요나스 버전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송상은, 문진아, 강연정, 안은진, 전경수가 특별 출연한다. 이들은 2012, 2013, 2014, 2016 전시즌에 캐스팅 된 안나들로, 현 시즌 안나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번갈아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함께 작품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의 기관람자들을 염두해두고 기획되어 “기억”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극중 인물들은 작품에서 줄곧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으며 마지막 책장에 마침표를 찍고 삶으로 나아간다.
요나스 버전과 동일한 무대를 사용하지만 5일간의 셋업과 리허설을 마치고 2021년 1월 6일 개막하는 '블랙메리포핀스-안나의 방'은 내년 1월 6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컴인컴퍼니 제공
2020.11.20 / 조회 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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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센터 창작지원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 선정작 쇼케이스 개최
충무아트센터가 지원하는 2017 스토리작가 지원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 작품인 와 가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충무아트센터 인 스테이지 -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시즌4'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충무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창작 개발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가의 데뷔를 통해 창작 뮤지컬 육성을 돕는다.
2017년 6월 공고를 시작으로 10개월의 개발 과정 끝에 창작 뮤지컬 와 2편이 재탄생됐다. 지난 6월 1차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통해 6개 작품에 선정되어 멘토링 및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후 11월에 진행된 비공개 리딩 경합에서 최종 2개 작품이 선정되어, 이달 쇼케이스로 처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뱀파이어 소년의 성장기를 재치 있게 다룬 (3월 23일~24일)는 서휘원 작가와 김드리 작곡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자신을 뱀파이어라 믿지만 송곳니도 없고 날지도 못하는 아더 역에 김성철, 아더와 친구가 되어야만 하는 소녀 엠마 역에는 송상은, 아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집사 존 역에 윤석원이 캐스팅됐다.
박예슬 작가와 남궁유진 작곡가가 작업한 (3월 30일~31일)는 19세기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 모든 멜로디의 주인인 천재 작곡가 에릭 역에 문성일, 천재의 뮤즈 테레즈 역에 김히어라가 캐스팅됐다. 여기에 에릭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음악가 마티스 역에 홍승안. 세상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후원자 파트릭 역에 권동호가 출연한다.
각 공연 당 90분 가량의 러닝타임으로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3월 9일과 3월 13일에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공연의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충무아트센터 블랙 앤 블루 사무국 제공
2018.03.06 / 조회 8,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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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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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8년 뮤지컬 배우 신영숙, 딤프 '투란도트' 무대 오른다
7년만에 귀환…관심과 기대 급증
대구축제서 카리스마 무대 예고
"투란도트 섬세한 감정표현 중점"뮤지컬 배우 신영숙(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F) 초청작 뮤지컬 ‘투란도트’ 주인공으로 3일 저녁 첫 무대에 오른다. 신영숙이 연기하는 주인공 ‘투란도트’는 바다 속 왕국 ‘오카케오마레’의 공주다. 잔인한 죽음을 맞은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으로 자신에게 구애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 풀지 못하면 목숨을 바쳐야 하는 광기에 사로잡힌 유희를 즐기는 역할이다. 신영숙은 “7년만에 ‘투란도트’ 역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나날이 발전해온 작품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특히 딤프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가운 심장을 가진 얼음공주 ‘투란도트’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뜨거운 가슴을 갖게 되는 섬세한 감정변화를 보여주려 심혈을 기울였다"고도 했다.뮤지컬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인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대구시와 딤프가 함께 제작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대구 초연 이후 서울 장기공연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 하얼빈 등으로 진출해 호평 받았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대상을 수상한 대구 대표 콘텐츠이다.이번 2017년 ‘투란도트’는 트리아웃 무대 이후 처음 출연하는 신영숙과 ‘레베카’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송상은 등의 새로운 캐스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 배역 의상교체, 새롭게 구성된 안무, 신곡 넘버가 추가됐다. 신영숙과 함께 박소연, 이건명, 정동하, 임혜영, 송상은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9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3 / 조회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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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DIMF서 첫 선
내달 2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새 배우 합류하고 의상·안무 변화 가미
신영숙 7년 만에 투란도트 역 다시 맡아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DIMF).[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과 대구시가 함께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관객과 만난다. 제11회 DIMF의 초청작으로 내달 2일부터 대구 북구 칠성동2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기존 출연진에 새로운 배우가 합류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2010년 트라이아웃 무대에 섰던 배우 신영숙이 7년 만에 다시 투란도트 역을 맡는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레베카’ 등으로 주목받은 송상은은 시녀 류 역으로 출연한다.초연부터 7년간 원조 투란도트로 내공을 쌓아온 박소연, 건라프 역과 칼라프 역의 이건명·정동하, 시녀 류와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은 임혜영도 다시 무대에 선다. ‘DIMF 뮤지컬 아카데미’를 수료한 배우 신창욱·안현우도 출연한다.의상과 안무도 새롭게 바뀐다. 캐릭터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체적인 연출에 변화를 가미했다. 뮤지컬 넘버도 추가했다. 투란도트가 처음 등장하며 부르는 솔로 곡 ‘숨막혀’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관계에 개연성을 더해 작품 흐름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어줄 노래다.‘투란도트’는 유희성 연출가와 이해제 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이란영 안무가, 조문수 의상감독 등이 참여해 2011년 초연했다. 대구와 서울에저 장기공연을 가졌으며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호평을 받았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투란도트’를 이미 본 관객에게도 신선함과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란도트’는 오는 7월 2일부터 9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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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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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충동’ 3월 26일 아쉬운 폐막, ‘굿바이 할인’
연극 ‘남자충동’이 오는 3월 26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지난 2월 16일 ‘조광화展’의 시작을 알렸던 첫 번째 시리즈다. ?작품은 2004년 이후 13년 만의 재공연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황영희 등의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극 ‘남자충동’은 조광화 연출의 대표작으로 남자들의 힘에 대한 허세와 가짜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을 증명하듯 현재까지 일간 예매율 1위와 객석점유율 95%를 유지하고 있다. 관객들은 “장정의 씁쓸한 삶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모습으로 담겨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탄탄한 짜임새와 쉼 없이 반복되는 블랙코미디! 웰메이드 연극의 귀환!”이라는 관람평을 남기기도 했다. 제작사는 관객들의 호응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지막 주 공연을 전석 50% 할인된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극 ‘남자충동’은 오는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프로스랩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24 / 조회 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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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남자충동' 26일 폐막
류승범·박해수 주연으로 13년 만에 재공연
폐막 1주일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 개최
'장정시리즈'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 개막 예정연극 ‘남자충동’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조광화전(展)’의 첫 번째 연극 ‘남자충동’이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폐막한다.지난 2월 16일 막을 올린 ‘남자충동’은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를 숭배하며 자신만의 ‘패밀리’를 만들고 이를 지키기 위해 폭력까지 불사했던 남자 이장정을 통해 남자들의 힘에 대한 허세와 가짜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를 비판하는 조광화 연출의 대표작이다.2004년 이후 13년 만에 재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배우 류승범·박해수·손병호·김뢰하·황영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연극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차 티켓 오픈부터 현재까지 주간· 일간 예매율 1위, 객석점유율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제작사 프로스랩은 공연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과 호응에 감사를 전하는 뜻에서 전석 50%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남자충동’에 이은 ‘장정시리즈’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는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2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1 / 조회 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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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폭력의 허상을 뒤집어쓴 나약함, 연극 ‘남자충동’
우리네 인생에서 수없이 마주쳤을 숱한 아버지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는 결코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숱한 아버지들과 함께 살았던 숱한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질서로 규율을 만들고, 지시하고, 호령하고, 뜻대로 안 되면 윽박질렀던, ‘감히’ 저항하는 가족에게는 폭력도 망설이지 않았던, 그리고 그게 옳았다고 믿었던 우리네 가부장의 전형. 그 반복되는 억압과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가족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다 증오하고, 끝내 멸시하기에 이른다. 연극 ‘남자충동’은 훌륭한 아버지이자 강한 가장이 되고자 했던 남자가 결국은 가족의 공공의 적이 되어 끝내는 고립되는, 한국 사회 아버지들의 전형을 폭로한다. ‘아버지-아들’ 폭력의 대물림, ‘남자충동’의 왜곡된 발현 연극 ‘남자충동’은 그 무엇으로 포장해도 바뀌지 않는 폭력의 본질에 접근한다. ‘무기’를 지킬 목적으로 손에 들든, 해칠 목적으로 손에 들든 무기가 가지는 잔혹한 폭력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폭력은 타인의 행복할 권리를 짓밟고 주체성을 말살한다. 무서운 것은 한국 사회의 폭력이 ‘강한 안보’나 ‘강한 남성상’으로 왜곡, 미화되어 강화돼 왔다는 점이다. 폭력으로 키워진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폭력을 배워 아버지의 뒤통수를 치고, 자신이 새로운 아버지로 군림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강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그동안 딸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다가 남편을, 종내는 아들을 두려워하는 역사로 나아간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남성적 세계’에서 도망치는 것뿐이다. 작품은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를 증오하던 아들 ‘장정’이 또 다른 폭력으로 자신의 남자다움과 가족애를 실현하려는 과정을 통해 남성세계에서 끝없이 반복돼 온 폭력의 대물림과 그 허상을 드러낸다. 연극의 제목 ‘남자충동’ 역시 이 대물림되는 비극의 근원이 무엇인지 암시한다. “존경받는 가장! 고거이 내 꿈이여!”라고 외치는 ‘장정’의 말처럼 모든 비극의 시작은 ‘강함’으로써 ‘존경받고자’했던 지극히 남성적인 ‘충동’에 불과했다. 마치 그가 스승처럼 모시는 영화 의 알 파치노처럼 그는 ‘패밀리(조직)’를 지켜내는 강한 남자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마피아 조직의 대부를 가족의 가장에 대입해 동경하는 사고방식은 장정이 가족의 가장을 얼마나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것으로 인식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마피아 보스가 조직원을 칭하는 ‘패밀리’가 직역 그대로 피붙이를 아끼는 가족애를 의미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상 그것은 완벽한 타인을 철저한 폭력의 논리로 강제 제압하기 위한 범죄 조직의 교묘한 포장술이며, 폭력을 미화하는 영화 속 허구일 뿐이다. 현실의 장정은 멋진 영웅도, 존경받는 가장도 되지 못한 채 점점 가족들에게 두려운 존재, 가정 파괴의 원흉이 되어간다. 조광화 연출, 탁월한 ‘긴장감-능청스러움’의 완급조절 연극 ‘남자충동’은 공연계의 한 획을 그은 조광화 연출의 20주년 기념공연작이자 97년 초연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류승범, 박해수를 필두로 한 캐스팅도 화제였지만 막상 무대를 보니 조광화 연출의 탁월함에 무릎이 꺾인다. 작품은 근래의 그 어떤 연극보다도 치밀했고, 또한 가장 ‘연극적’이었다. 역시 놀라운 것은 연극이라는 장르 특성이 가진 단단한 기반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하는 탁월한 연출력이다. 특히 독특하게 활용된 베이스기타의 리듬은 치밀하게 완급을 조율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능청스러운 서술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작품 전체에서 무대는 크게 두 개의 세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데, 그 대조적인 두 세계를 교차 또는 동시에 제시한 시도도 탁월했다. 초중반에 사선 분할대비를 이루며 교차되는 두 세계 - 알 파치노로 대변되는 장정의 ‘남성적’이고 ‘폭력적’인 세계(좌상단)와 단단(여장남자)과 달래(장정의 여동생)로 대변되는 ‘여성적’이고 ‘따뜻한’ 세계(우하단) - 는 다시 작품 후반에서는 남성의 폭력적인 성장사를 고백하는 건달들(상단)과 장정의 폭력에 여성성을 유린당한 단단(하단)으로 상하 동시 분할대비를 이루며 치환된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욕망과 꿈과 자유가 허용되는 주체적 세계가 언제나 폭력의 그늘 속에 있었다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깨닫게 한다. 배우들의 투혼, 무대 뜨겁게 달군 ‘생생한’ 연기의 합 연극을 완성시킨 것은 배우들의 연기 투혼이었다. 특히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의 말맛이 남성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남성성을 해학적으로 폭로하는 데에도 유효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장정 역의 박해수, 아버지의 김뢰하와 어머니 황영희, 동생 역의 유정 배우는 모두 말맛을 잘 살린 연기를 보여줬고, 그 외 건달들 역을 맡은 배우들은 특유의 재치와 개성이 물씬한 연기로 감초 역할을 인상적으로 해냈다. 특히, 주인공 장정을 연기한 박해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한껏 살리면서도 ‘결행-실패-허세-합리화’로 이어지는 내면의 나약함과 독선적 아집 또한 숨김없이 드러내 객석을 충분히 설득시켰다. 자폐증을 앓는 여동생 달래를 연기한 송상은 또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크게 확장시킬 만한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달래가 노래를 부를 때 송상은 배우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이 거칠고 폭력적인 남성적 세계 속에서 더 극적으로 빛을 발하며, 연출의 의도를 탁월하게 살려냈다. 한편, 여장남자 역할로 작품의 후반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한 단단 역은 문장원 배우가 열연해 주목을 끌었다. 남자들의 거친 세계 속에서 단단이 나긋하게 내뱉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남자충동’이 가진 허상과 ‘폭력’의 비극을 직설적으로 폭로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폭력 사회’ 비판, 폭력의 대안은 무엇인가 조광화 연출은 그 명성답게, 지금 이 시대의 연극이 어떤 모습을 갖출 때 가장 ‘연극적’인가에 대한 답변을 이 무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정지동작과 방백을 적극 활용해 다른 인물과 자신을 객관화하는 오묘한 풍자와 뒤통수 때리기, 철저히 계산된 동작에서 나오는 정확한 액팅과 재간 넘치는 슬랩스틱 등은 그야말로 전통 연극의 정석이자 기본기로 관객의 충족감을 한껏 높여준다. 여기에 사건을 따라 좁은 무대의 곳곳을 빈틈없이 활용하고 새로운 공간들을 구성하는 노련함, 전체적으로는 무대를 두 개로 동시 분할해 대조적인 세계에 대한 뚜렷한 대비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뼈 있는 연출까지 더해 그야말로 대가다운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저열한 폭력이 여전히 난무하는 ‘폭력 사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연극을 제작 연출하고 연기하는 모든 연극인들에게 탁월한 무대로서 연극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극의 마지막, 장정은 허무한 죽음을 맞는다. 그의 피가 꽃잎처럼 흩어질 때 묘하게도 귓가에 맴도는 것은 달래가 부르던 구슬픈 노래다. 유일하게 달래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기 때문일까. 장정은 그녀가 무대에 서는 것을 한낱 ‘구경거리’로 치부했으나 그녀가 가장 빛나던 순간은 무대 위였다. 달래의 투명한 목소리를 떠올리며 객석은 자신을 들여다본다. 우리도 장정처럼 ‘폭력’을 대신해 서로를 이해할 방법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이 아닌가. ‘폭력’의 대안을 쉽게 떠올리지 못해 결국 또 다른 ‘폭력’을 집어드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현실 속의 수많은 장정을 부정하지 않고 함께 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들 안에는 여전히 수많은 권력들과 함께 했던, 그리고 장정처럼 또는 달래처럼 굴종하거나 멸시하며 살았던 우울한 폭력의 역사가 남아있는 까닭이다. 연습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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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살기 느껴지는 눈빛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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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스마일 새긴 몸매 공개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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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송상은 연습실 귀여운 막내예요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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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못난 가장의 자존심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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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배우 류승범, 다양한 표정 연기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2017.02.01 / 조회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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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류승범, 무대에서도 능숙한 연기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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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박해수 '엄지 척'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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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박해수-류승범, 기다려진 연극 무대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2017.02.01 / 조회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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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남자충동' 20년이 지났어도 사라지지 않는 부당한 권력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연습현장에는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에 참석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연출 조광화의 20년 전 작품으로 강해져야만 했던 가부장적인 남자들이 폭력성향으로 인해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독재정권에서 살아내야 했던 그 시대 아버지들의 좌절과 무력감이 충동적 폭력을 행사했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백상예술대상에서는 희곡상과 대상, 서울연극제는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출 조광화는 “현재 아버지의 권위가 사라지고 때리는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 같은데 착시현상이다. 박정희의 망령이 더 무섭게 살아있어서 개인을 더 억압하고 있다. 개발독재시대는 부당한 권력에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은 왜 폭력에 빠지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작품을 썼던 20년 전에는 연극에 폭력적 소재가 없었다. 지금은 가부장의 속성이 망령처럼 숨어 있어서 폭력이 난무하고 소재로는 식상하다. 해마다 무대에 올리고 싶었지만, 배우를 찾는 것이 난관이었다”고 전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20년 전과 달라진 시대의 변화에 고심했다. 트랜드에 맞춰가는 관객들에게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폭력은 시대에 뒤떨어진 옛 소재로 느껴질 수 있다. 연출 조광화는 관객과 소통하는 것에 집중하고 폭력의 시대가 끝났을까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그는 “요즘은 사랑도 아파지기 전에 헤어진다. 극단적이거나 과한 격정을 불편해하기도 한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거친 매력의 배우가 없다. 배우는 부드러워지고 공연은 다정다감해졌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류승범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허풍이 주인공과 닮았다”며 몇 차례 프로포즈했던 사연을 전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둔해 보이길래 둔한 역을 시켰다”고 말해 장내를 웃게 했다. 그러나 이내 “센스있고 부드러운 면이 있더라”며 작품을 맡긴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배우 박해수는 “연출님 20주년 기념공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연출과 배우의 관계를 떠나 아들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애매한 디렉션도 저는 받아들여진다. 정확하게 디렉션 할 수 있는데... 연출님의 호흡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남겼다. 그러면서 “남자충동은 어려운 작품이라 ‘내가 가능할까’ 했지만 류승범 형님과 같이하는 것이 도움 된다. 부족한 부분을 보고 배운다. 행복하고 오랜만에 연극을 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배우 류승범은 연극 출연에 ‘좋은 기회’라며 14년 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전하며 “최근에 연극에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무대에서 걷고 뛰고 말하는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선후배들이 쉽게 이해가 되도록 설명해주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류승범은 “호기심에 대학로를 구경한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체험해보자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대사가 맛깔나고 정확하게 쓰여 있어서 대본 위주로 연습한다. 전라도 사투리는 배우 황영희 누님이 개인 지도를 해준다”고 전했다. 배우 김뢰하는 “조광화 연출과 30년 가까이 됐다. 공교롭게도 작품에서 만난 적은 없다. 밖에서만 만나고 작품을 부러워하면서 보다가 이번에 제안을 받아서 20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게 됐다. 점잖고 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꼼꼼하고 치밀하고 말이 많더라”고 폭로했다. 배우 손병호 역시 “연극이건 내면이던 무척 큰 사람이 됐다. 다시 만나는 것이 행복하다. 진작 만났으면 좋았을 걸 아쉽다”며 “20년 축하공연을 함께하는 것이 기쁘다. 잘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배우 황정민은 “원년멤버로서 책임을 느끼고 화합을 노력하게 된다. 묶여있지 않고 나이 먹은 만큼 엄마 역에 몰입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우 황영희는 “조광화를 20대부터 존경했다. 희곡집도 좋아했지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마음을 전했다. 배우 전역산과 송상은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배우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전역산은 “연극이 처음인데 연출님만 믿고 왔다”며 “복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송상은은 두 번째 연극 도전으로 “따뜻한 분위기에서 좋은 연기를 배우고 있다”라고 적응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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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표정 드러낸 포스터 공개
연극 ‘남자충동’의 메인 포스터 2종이 공개됐다. 연극 ‘남자충동’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장정’의 거칠고 강렬한 얼굴을 전면에 내세워 시선을 받는다. 포스터는 극 중 ‘장정’의 대사 중 ‘존경받는 가장! 고거이 내 꿈이여’를 메인 카피로 내세웠다. 비뚤어진 충동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을 나타내고자 했다.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강한 모습을 담았다. 작품은 남자들의 ‘액션’을 다루는 것이 아닌 부당한 권력과 억압으로 인한 좌절, 무력감이 만든 폭력 충동을 묘사한다. 폭력 형태의 허위를 풍자하고 심리적 과정을 포착해 드러낼 예정이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20 / 조회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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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주연 '남자충동' 19일 2차 티켓 오픈
1차 티켓 오픈 이후 예매율 1위 기록
마티네 공연 추가한 3월 공연 예매 개시
2월 16일 대학로 TOM 1관서 개막연극 ‘남자충동’ 메인포스터(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류승범의 첫 연극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자충동’이 오는 19일 2차 티켓을 오픈한다.지난 3일 1차 티켓을 오픈한 ‘남자충동’은 높은 관심 속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차 티켓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의 공연에 해당하며 1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시작한다. 3월엔 수요일 낮 마티네 공연을 추가해 선보인다.메인 포스터도 공개했다. 주인공 장정 역을 맡은 배우 류승범, 박해수의 모습을 전면에 담았다. 서로 다른 매력의 두 배우가 보여준 강렬함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이번 ‘남자충동’은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강함’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폭력성과 그로 인한 파멸의 과정을 그린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폭력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력 충동의 심리적 과정을 포착한다.오는 2월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8 / 조회 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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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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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연극 데뷔작 '남자충동' 3일 예매 시작
연출가 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서연출가 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조광화전’ 포스터(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류승범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남자충동’이 1차 티켓 오픈에 들어간다.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에 열리는 ‘조광화전(展)’의 개막 작품이다. 류승범 외에도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출연한다.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이번 재공연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다시 한 번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목포를 무대로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 콤플렉스’를 지닌 주인공 장정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를 통렬한 풍자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다음달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2 / 조회 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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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배우 홍륜희 메리 역 합류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에 배우 홍륜희가 합류한다. 배우 홍륜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공연된 ‘블랙메리포핀스’에서 메리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녀는 이번 시즌에도 같은 역으로 캐스팅돼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나치 정권 아래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방화 살인사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은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네 명의 고아들과 보모 메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은 지금까지 공연 회차 중 60%를 매진시키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작품은 2주간의 연장 공연을 확정하기도 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2017년 1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오는 17일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사진 제공_쇼온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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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주목할 공연] 여전한 저력,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꽃,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수많은 공연 마니아들의 마음을 빼앗은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주자 ‘블랙메리포핀스’가 돌아왔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연과 삼연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2년 만에 올린 이번 네 번째 시즌도 개막 12일 만에 재관람 관객 300명을 돌파하는 등 소극장 창작뮤지컬로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초연부터 변함없이 사랑받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를 주목해 보았다.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잡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나치 정권 아래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방화 살인사건 용의자인 네 명의 고아와 보모 메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제목 그대로 고전 명작 소설 ‘메리 포핀스’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 ‘블랙’을 입혔다. 비밀을 감춘 보모 ‘메리’와 기억을 잃은 네 남매의 이야기는 음산하고 슬프고 섬뜩하다. 작품은 한 장면도 눈 뗄 수 없이 관객을 매료시키는 탄탄한 스토리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2년에는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창작뮤지컬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창작뮤지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기반 사업 해외 진출작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재관람 관객들을 위한 재미, 미묘한 차이를 비교하는 묘미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관객들의 재관람률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작품은 초연부터 수많은 회전문 관객을 양산해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올해는 그간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를 꾸준히 사랑해온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작품의 견고한 틀은 모두 그대로 두되, 시점의 변화로 미묘한 차이를 준 것이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네 번째 시즌은 극을 이끌어가는 서술자가 첫째 ‘한스’에서 둘째 ‘헤르만’으로 바뀌었다. 초연부터 삼연까지는 네 남매 중 ‘기억을 추적하는 자’인 첫째 ‘한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반면 이번 시즌은 ‘왜곡된 기억을 가진 자’인 둘째 ‘헤르만’이 나레이터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지난 시즌을 관람했던 재관람 관객들에게는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흥행 주역들의 복귀와 뉴 캐스트들의 활약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네 번째 시즌에는 지난 시즌들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과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이뤘다. 우선 초연에서 활약한 배우 전성우와 송상은이 각각 ‘헤르만’과 ‘안나’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재연에서 ‘한스’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이경수도 같은 역으로 복귀했다. 재연에서 ‘요나스’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김도빈은 이번 시즌에서 ‘한스’로 역할을 바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밖에 ‘한스’ 역에 배우 에녹, ‘헤르만’ 역에 배우 강영석, ‘안나’ 역에 배우 안은진과 이지수가 새로 캐스팅됐다. ‘요나스’ 역에는 배우 이승원과 박정원, ‘메리’ 역에는 배우 전혜선과 김경화가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의 배우들과 함께 매 회차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2017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_쇼온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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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서울 공연, 11월 3일 성황리에 폐막
뮤지컬 ‘그날들’이 11월 3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11월 1일에는 배우 오만석과 오종혁 페어, 11월 2일에는 배우 이건명과 이홍기 페어, 배우 민영기와 지창욱 페어의 막공이 각각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11월 3일에는 배우 유준상과 손승원 페어의 막공과 함께, 당일 출연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뮤지컬 ‘그날들’은 올해로 세 번째 공연이다. 작품은 올해 누적관객 30만 돌파에 이어 관객 평점 9.5를 기록했다. 작품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고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모든 배우와 스탭들이 한뜻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서울 공연 이후 11월 12일과 13일에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어 부산, 수원, 구리, 여수, 성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사진 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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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28일 단 하루! ‘Remembrance Day’ 개최
뮤지컬 ‘그날들’이 故 김광석 20주기를 추모하는 ‘Remembrance Day’를 개최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28일 로비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날 로비 콘서트 ‘Remembrance Day’는 당일 캐스트인 배우 이건명과 오종혁, 서현철 등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작품은 최근 누적 관객 30만을 기록하며 성공한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공연은 매회, 하루도 빼놓지 않고 故 김광석의 자리를 비워두며 추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로, 그를 추억하는 관객들을 위해 28일 하루 동안 ‘Remembrance Day’를 마련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전개와 볼거리로 채웠다. 배우 유준상과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공연 중이다. ‘Remembrance Day’는 10월 28일 충무아트센터 로비에서 진행되며 뮤지컬 ‘그날들’은 11월 3일까지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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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VS공연] 하반기 격돌! 뮤지컬 ‘잭더리퍼’ VS 창작뮤지컬 ‘그날들’
올해 하반기 공연 중인 두 작품이 있다. 뮤지컬 ‘잭더리퍼’와 뮤지컬 ‘그날들’이 그 주인공이다. 9월 2일 인터파크 예매율 기준 뮤지컬 ‘잭더리퍼’는 2위를, 뮤지컬 ‘그날들’은 7위를 달리고 있다.두 작품은 서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스산한 분위기의 추리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뮤지컬 ‘잭더리퍼’를, 한 편의 영화같은 스토리를 감상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뮤지컬 ‘그날들’을 추천한다. 사진_쇼홀릭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 실제로 있었던 기괴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연쇄살인으로 유명해진 ‘잭더리퍼’를 수사한다. 매춘부만 노리는 잔인한 살인 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수사하려한다.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노린다. 결국 ‘앤더슨’은 ‘먼로’에게 특종 기사를 제공한다. ‘앤더슨’은 한 사건기사당 천 파운드를 받는 거래를 한다. 며칠 지나지 않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앤더슨’ 앞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난다. 그는 미국에서 온 외과의사 ‘다니엘’이다. 며칠 후 런던타임즈에 ‘잭더리퍼’의 예고살인 속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치닫는다. 사진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1992년 청와대 경호원이 된 ‘정학’은 자신과는 다른 자유분방한 동기 ‘무영’을 만난다. 신입 경호원 중 최고의 인재로 꼽히던 ‘정학’과 ‘무영’은 때론 라이벌이자 친구로 우정을 쌓아간다. 한중 수교를 앞두고 그들에게 내려진 첫 임무는 신분을 알 수 없는 ‘그녀’를 보호하는 일이다. 그러나 갑자기 ‘그녀’와 ‘무영’은 함께 사라진다. 2012년 한중 수교 20년 기념행사가 한창인 청와대에 경호부장이 된 ‘정학’에게 다급한 소식이 전해진다. 대통령의 딸 ‘하나’와 수행 경호원 ‘대식’이 사라진다. 마치 20년 전 ‘그날’처럼. 그들의 행방을 쫓는 ‘정학’ 앞에 사라졌던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하나 둘씩 발견된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원작은 체코에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한국무대에 오르는 과저에서 한국적 정서에 맞게 새롭게 구성됐다. 출연진은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 이창희, 테이 등이다.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에 초연된 작품이다. 작품은 故김광석의 노래들로 재탄생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출연진은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등이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이다.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중이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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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배우 이건명, '비장한 군인들'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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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배우 이건명 '오늘도 열일'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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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이건명, 앞장 서 '사격 준비'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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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손승원, 신고은 지키려 목숨 바쳐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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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배우 이건명, 언제나 '싱글벙글'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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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손승원·신고은 '한 여자를 위한 사랑'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에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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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 바라만 봐도 좋은 그녀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16.10.25 / 조회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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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이홍기, 늠름한 '경호원 자태'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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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이건명·오종혁 '훈훈한 투샷'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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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이건명 '피 묻은 옷'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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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민영기, 오열-고문-운동 "힘들어도 영광"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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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 "55세까지 하고 싶은데"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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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손승원 "남성미 위해 태닝 10번 해"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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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그날들’ 배우들이 하고 싶은 작품… 명곡의 힘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졌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 총 관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한민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출연 배우들은 뮤지컬 ‘그날들’의 대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창작 뮤지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배우 유준상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무대인사와 동시에 뮤지컬에 출연한다. 그는 “정말 힘들겠죠?”라며 분위기를 띄우고 “뮤지컬은 시간 약속대로 움직여야 해서 힘들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준상과 함께 정학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 역시 ‘힘들지만 하고 싶은 공연’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공연이다. 오열하는데 억누르고 노래를 하고, 극 중 고문도 당한다. 또, 유격훈련과 검도까지 한다”고 말하면서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웃었다. 뮤지컬 ‘그날들’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배우도 있다.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다. 이홍기는 30일 첫 무대에 오르는 소감에 대해 “겉으로 속마음을 표현 안 하고 웃는 편이다”라고 전하며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머릿속에는 5번 이상 전체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첫 무대라 긴장되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첫 도전인 뮤지컬에 대해 “연습실에 자주 나왔다.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혼자 노래하기보다 모든 분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부가 됐다”며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장유정 연출은 이홍기에 대해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홍기는 자유롭다. 여유롭고, 사람 자체가 무영과 잘 어울렸다. 재간둥이고 집중을 잘한다. 스스로 하고 싶어 했고 하려고 하는 것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예쁘다”며 보듬었다. 배우의 역량을 인정받은 이홍기는 극 중 키스 장면의 에피소드도 거리낌 없이 털어놨다. 그는 “여자 앞에서 나름 숙맥이다. 스킨쉽에 약한 편인데 연습 마직막 날이 되어서야 미루던 키스신을 하게 됐다”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홍기는 “제가 거부당했다. 당당하게 입술을 내밀었는데 상대 배우가 뒤로 빠졌다. 이후 상처받아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발언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에 상대배우인 신고은은 “너무 훅 들어와서 놀랐다”며 부끄러워했다. 배우 송승원은 무영 역을 맡아 기존의 캐릭터와 상반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수석 신입 경호원인 무영 역을 위해 10번의 태닝을 한 일화를 전했다. 송승원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힘들다. 첫 공연날 봤는데 저만 잘하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10번의 태닝에도 뽀얀 피부를 자랑해 갑작스레 20번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의 세 번 연속 출연하는 배우 오종혁도 부담은 마찬가지였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무대에 올랐던 공연을 통해 발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오종혁은 “덕분에 노래하는 것이 조금 편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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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오종혁, 숨겨왔던 근육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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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이건명, 설레는 '눈빛 공격'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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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이건명, 입술 굳게 닫고 '빵야'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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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더 풍성해진 무대, 성황리 개막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충무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세 번째 공연의 막이 올랐다. 작품은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졌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 총 관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한민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그날들’의 첫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지난 공연을 보고, 노래와 스토리가 너무 좋아 첫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더 풍부해진 음악과 무대에 감탄했다. 다른 배우들의 공연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쫒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공연은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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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오는 10월 2년 여의 공백을 깨고 대학로로 돌아온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2012년 초연 당시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창작뮤지컬상과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등 주요부문에 모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창작뮤지컬지원작으로 선정됐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콘텐츠 해외지원사업에서도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선정됐다. 작품은 2013년 일본 토호예능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2014년 도쿄 초연을 올렸다. 2014년에는 일본 내 시상식 작품 순위에서 해외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창작뮤지컬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2500석 규모의 나고야 아이치 예술극장 공연에 이어 일본 전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독일 나치 정권 아래 어느 대저택에서 일어난, 네 남매와 유모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심리극이다. 이번 시즌에는 네 남매 중 둘째 ‘헤르만’이 서술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시즌에는 첫째 ‘한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오는 10월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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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14일 개막…2년만의 귀환
에녹 안은진 김도빈 등 총출동
내년 1월1일 대학로 TOM 1관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안은진(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14일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2년 만에 다시 대학로로 귀환한다.‘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발생한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박사 대저택 화재 사건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진실을 감춘 채 사라진 유모와 네 남매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2012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경수, 에녹, 김도빈, 전성우, 강영석, 송상은 등이 이끈다. 2012년 초연의 흥행을 이끈 전성우·송상은과 2013년 호평받은 이경수가 같은 배역으로 돌아온다. 2013년에 요나스 역으로 사랑받은 김도빈은 ‘한스’로 역할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이전 공연에서 첫째이자 변호사인 ‘한스’의 시점으로 들려준 이야기를 이번에는 둘째 ‘헤르만’이 서술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내달 1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16 / 조회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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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관객 30만 돌파 '그날들'…내년 일본 진출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그날들’(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故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누적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초·재연 당시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한 것은 물론 같은해 열린 전 뮤지컬 시상식에서 창작 뮤지컬 부분의 모든 상을 수상하며 창작 뮤지컬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이번 삼연은 리얼리티를 보강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돌아왔다. 故김광석 20주기를 맞는 해에 누적관객 30만 명을 돌파해 의미를 더했다. 성과에 힘입어 내년 2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그날들’은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번 공연은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이 무대를 꾸몄다.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2일과 13일에는 대구 공연을 앞두고 있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8 / 조회 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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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비서 배우로…오종혁 "그날들서 멋보다 냉정함 좇아"
뮤지컬 '그날들'서 무영 역 열연 중
청와대 경호실 실종사건 다뤄
2013년부터 삼연까지 참여해
다른 모습 보이려 매번 고민
"'연기돌' 변신하는 가수 후배들
결과 연연 않고 도전했으면…"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데뷔 8년 차 배우 오종혁은 “TV브라운관은 아니지만 ‘우리 아들 멋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가는 게 좋다’고 말씀해주는 부모님의 응원 덕에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전 연극이 선천성장애를 가진 역할이라 연습일정을 포함해 넉달여간 불편한 자세를 유지했다. 공연을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병원에 갔더니 골반이 틀어졌다고 하더라. 하하.” 이를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어넘기는 이는 배우 오종혁(33)이다. 2000년대 초 인기그룹이던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이 맞다. 2008년 뮤지컬 ‘온에어’로 출발해 연기데뷔 8년 차를 맞아 아이돌가수에서 실력파 연기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고무줄 체중도 맥을 같이한다. 전작인 연극 ‘킬미나우’에서 12㎏가량 체중을 감량했다면 지금은 근육을 키우는 중이란다. 워낙 동선이 크고 움직임이 많은 역할을 맡아 6㎏을 찌웠다가 다시 2㎏이 빠진 상태라고 했다. 그가 출연해온 작품을 보면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2인극(‘쓰릴미’·2013)이거나 동성애를 다루는가 하면(‘프라이드’·2014) 혹은 순발력이 요구되는 코믹극(‘서툰사람들’·2016) 등 그의 도전의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번에는 뮤지컬 ‘그날들’(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3년 초연부터 재연, 올해 삼연까지 경호원 ‘무영’ 역을 연달아 맡았다. 최근 공연장에서 만난 오종혁은 “배우라는 자각을 가지고 스스로 성장하게 이끌어준 작품이 뮤지컬 ‘그날들’”이라면서 “세 번째 오르는 무대인 만큼 부담도 컸다.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까 봐 겁도 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재연 때는 초연의 아쉬움이 크더라. 멋있는 모습만 좇았던 것도 같다. 삼연에선 냉정함을 갖고 진짜 무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 믿어준 연출과 제작진에게 고맙다. 인복 덕분에 그나마 여기까지 왔다”고 웃었다. ◇삼연 또 참여…나를 배우로 인정해준 ‘그날들’ 오종혁에게 ‘그날들’이 가족과 같단다. 그는 “배우로 어렵게 재기한 뒤 2011년 해병대 입대하면서 곧 잊힐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군 제대 후 이틀 만에 연습에 들어간 작품이 바로 ‘그날들’”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그날들’에서 열연 중인 배우 오종혁이 30일 오후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기자).“아직 배우라는 인식이 없었던 만큼 군에 있을 당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란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 희망적이지 않았다. 전역을 앞두고 ‘그날들’ 대본을 받았다. 사실 어떤 작품인지 누구와 같이 출연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무조건 하고 싶었다. 배우라는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떼게 해준 작품이다.” ‘그날들’은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엮어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창작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간격으로 벌어진 실종사건을 다룬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한 ‘흥행 수작’이다. 이번 앙코르에서 냉정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은 유준상·오만석·이건명·민영기가, 경호원 ‘무영’ 역은 오종혁 외에 지창욱·이홍기·손승원이 번갈아 연기 중이다. 공연계에선 이제 오종혁을 두고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를 달아준다. 연기수업을 따로 받았느냐고 묻자 “배우는 게 느린 편이다. 강요받는 것을 소화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현장에서 연기하는 선·후배를 통해 직접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상대가 주는 에너지를 받는 데 익숙하다. 남들보다 더디지만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믿음 같은 게 생겼다.” 아이돌에서 연기돌로 변신하는 후배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손사래를 친다. “없다. 각자 삶의 방식이 있다. 개개인마다 그릇이 다 다르다. 감히 조언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웃는다. “다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행보였더라도 직접 경험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클릭비 와해 뒤 찜질방 전전…“뒷걸음 안쳤다” 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아이돌에서 배우가 되기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05년 멤버 김상혁이 음주운전사고로 클릭비가 와해된 뒤 사기에다가 배신까지 당해봤지만 얻은 게 더 많다고 했다. “돈 한 푼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결혼식 축가 부르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힘들면 포기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변한 것 같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독해졌다. 뒷걸음질 안 쳤다.” 오디션에서 퇴짜를 맞기도 했고 코피 흘려가며 악착같이 연습했다. “아이돌이란 선입견이 있었던 때이긴 했지만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준 곳이 무대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평가가 없었다면 노력하지 못했을 거다.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 무영 역을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많이 배운다는 칭찬도 잊지 않는다. “모두 내게 없는 면을 가진 친구들이다. 창욱이는 2009년부터 봐 왔는데 정말 변치 않는 친구다. 홍기는 주관이 뚜렷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졌다. 승원은 깊이 고민하고 행동한다.” 클릭비의 재결합과 관련해서는 “공연계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예능이나 드라마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아직 겁이 나더라. 더 단단해지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클릭비 역시 다같이 모이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서로 급하게 마음먹지 말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최종목표는 배우 오종혁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란다. “예전보다 배우에 가까워진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 뒤늦게 배워가고 있지만 계속 노력한다. 50~60대쯤이면 그렇게 돼 있지 않을까. 하하.”배우 오종혁이 뮤지컬 ‘그날들’ 무영 역의 경호원 복장을 하고 충무아트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배우 오종혁이 뮤지컬 ‘그날들’ 무영 역의 경호원 복장을 하고 충무아트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연극 ‘킬미나우’에서 선천성 장애를 가진 조이 역을 맡아 열연했던 오종혁의 모습(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2 / 조회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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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그날들' 넘버 '사랑했지만' 녹음현장 보니…
11월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영과 그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지창욱이 9일 정오 발매된 뮤지컬 ‘그날들’의 인기 넘버 ‘사랑했지만’ 녹음 현장을 공개했다.공개한 사진 속 지창욱은 녹음에 열중인 모습이 담겨 있다. 녹음실에 등장한 지창욱은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녹음이 시작되자 진중하고 신중한 모습으로 ‘사랑했지만’을 열창했다. 이날 ‘사랑했지만’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도 함께 선보였다. 뮤지컬 ‘그날들’ 중 ‘그녀’를 떠나 보내야만 하는 ‘무영’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무영’과 ‘그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사랑했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뮤지컬 ‘그날들’에서 볼 수 없었던 ‘무영’과 ‘그녀’의 행복했던 한때를 엿볼 수 있다. 2013년 초연부터 재연, 삼연까지 쭉 함께한 뮤지컬 ‘그날들’에서 지창욱표 ‘강무영’은 발랄하고 패기 넘치는 청년 경호원이다. 때로는 애절한 로맨티스트로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드는 무대 장악력을 보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11월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쟁 용병 출신의 JSS 특수 경호원 김제하로 열연을 펼칠 tvN 새금토드라마 ‘THE K2’는 9월 23일 8시 첫방송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0 / 조회 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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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오종혁·지창욱, 대표넘버 '사랑했지만' 음원발매
9일 애니메이션 뮤비와 함께 정오 공개
무영 역 두 인물…그녀와 행복한 시절 곡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그날들’의 오종혁(왼쪽)과 지창욱(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오종혁과 지창욱이 부른 뮤지컬 ‘그날들’의 대표 넘버 ‘사랑했지만’ 음원이 9일 낮 12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와 함께 첫선을 보인다.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영’을 연기하고 있는 오종혁과 지창욱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부른 ‘사랑했지만’ 넘버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와 함께 각종 음원 사이트 및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사랑했지만’은 고 김광석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그날들’의 대표 곡 중 하나이자, 김광석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하다. 극중 ‘무영’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떠나 보내며 부르는 노래로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손꼽힌다.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또한 ‘그날들’ 중 ‘그녀’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무영’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무영’과 ‘그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했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무영’과 ‘그녀’의 행복했던 한때를 엿볼 수 있다. 지난 시즌 4만뷰를 기록한 뮤지컬 ‘그날들’의 넘버 ‘너에게’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시장에서 최초로 시도되었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두 번째로 ‘사랑했지만’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1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9 / 조회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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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오종혁·이홍기 총출동…'그날들' 막 올랐다
탄탄 스토리·풍부한 음악·안무 3박자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삼연으로 흥행몰이
11월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진 대표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지난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그 해 열렸던 전 시상식을 휩쓸며 관객과 평단에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지난 25일 세 번째 공연의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배우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 중이다.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이 배경이다.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좇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9 / 조회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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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故김광석 '그날들' 앙코르 외
'그날들'…8월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키다리 아저씨'…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올슉업'…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그날들’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故김광석의 노래를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그날들’이 돌아왔다. 오랜시간 사랑받은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뮤지컬로 국내에 첫선을 보이며,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만든 ‘올슉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날들’…8월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그렸다. 극 중 20년 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두 남자의 우정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정학 역에 유준상·이건명·민영기·오만석, 무영 역에 오종혁·지창욱·이홍기·손승원 등이 열연한다.뮤지컬 ‘키다리아저씨’(사진=달컴퍼니).△‘키다리 아저씨’…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날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대표작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점점 성장해가는 에봇의 스토리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며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두 인물의 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묘미다. 혼성 2인극이라는 독특한 구성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소화한다. 에봇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번갈아 연기한다.뮤지컬 ‘올슉업’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올슉업’…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명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래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엘비스’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인해 낯선 마을에 머무르게 되면서 ‘나탈리’와 마을 사람들을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컴온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돈 비 크루엘(Don’t Be Cruel)’ 등 엘비스의 히트곡들을 들려준다.휘성·김성규(인피니트)·최우혁 등 세 명이 엘비스 역으로 분한다. ‘나탈리’ 역은 박정아·안시하·제이민이 맡아 열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0 / 조회 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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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금주의 티켓 랭킹(8월 12일)
[이데일리 그래픽 유하연]티켓 주간 랭킹 (8월 12일(금) 09:00 기준)◇ 콘서트1위. 안테나 뮤직 레이블 콘서트 ‘Hello, Antenna. The Label Concert’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 2016.09.24 ~ 2016.09.252위. 넬 콘서트 NELL COMEBACK CONCERT ‘C’ / Yes24 Live Hall / 2016.09.03 ~ 2016.09.04 3위. VIXX LIVE FANTASIA[ELYSIUM]/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2016.08.13 ~ 2016.08.144위. 비스트 콘서트 [2016 THE BEAUTIFUL SHOW]/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2016.08.20 ~ 2016.08.215위. 2016 신승훈 소극장 콘서트 〈Live Actually〉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 2016.10.14 ~ 2016.10.30◇ 뮤지컬1위. 그날들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2016.08.25 ~ 2016.11.03 2위. 스위니토드 / 샤롯데씨어터 / 2016.06.21 ~ 2016.10.03 3위. 노트르담 드 파리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2016.06.17 ~ 2016.08.21 4위. 잭더리퍼 / 디큐브아트센터 / 2016.07.15 ~ 2016.10.095위. 킹키부츠(Kinky Boots)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2016.09.02 ~ 2016.11.13◇ 연극1위. 클로저 /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 2016.09.06 ~ 2016.11.13 2위. 쉬어 매드니스 / 콘텐츠박스(KONTENTZ BOX) / 2015.11.12 ~ 2016.09.18 3위. ! 5주년 ! 연극 옥탑방고양이 / 대학로 틴틴홀 / 2010.04.06 ~ 오픈런4위. 김수로 프로젝트 5탄 음악극 〈유럽블로그〉/ 대학로 TOM(티오엠) 1관 / 2016.07.08 ~ 2016.10.025위. 라이어 1탄 / 브로드웨이아트홀 1관 / 2016.01.11 ~ 2016.09.04◇ 클래식/무용1위. 유니버설발레단〈지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2016.08.12 ~ 2016.08.142위. 롯데백화점 파크콘서트 - 피아노 파라디소 /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 2016.09.03 3위. 썸머클래식:모던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2016.08.134위. 이럴때이런음악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위한 음악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 2016.08.125위. 해설이 있는 프로아트 청소년 음악회 〈클래식 비타민E〉/ KT체임버홀 / 2016.08.13◇ 스포츠1위. [프로야구] LG vs NC / 잠실야구장 / 2016.08.122위. [프로야구] 넥센 vs KIA / 고척스카이돔 / 2016.08.123위. [프로야구] 두산 vs 넥센 / 잠실야구장 / 2016.08.134위. [프로야구] 두산 vs NC / 잠실야구장 / 2016.08.215위. [프로야구] 두산 vs 넥센 / 잠실야구장 / 2016.08.20◇ 전시/행사1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 2016.04.30 ~ 2016.08.15 2위. [북촌] DIALOGUE IN THE DARK (어둠속의대화) / 북촌 어둠속의대화 / 2010.01.20 ~ 2016.09.30 3위. 2016년 제3회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 경복궁 / 2016.07.16 ~ 2016.08.19 4위. 2016년 제3회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 / 창경궁 / 2016.07.16 ~ 2016.08.195위. MBC WORLD / 상암동 MBC 신사옥 / 2016.07.01 ~ 2016.10.08 ◇ 아동/가족1위. 정글북 / 유니버설아트센터 / 2016.07.09 ~ 2016.08.282위. 발명 도둑을 잡아랏!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2016.07.15 ~ 2016.08.283위. 초특급 애니 뮤지컬 〈로보카폴리〉/ 더케이아트홀 / 2016.07.17 ~ 2016.08.28 4위. 터닝메카드 /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 2016.07.15 ~ 2016.08.21 5위. 뽀로로와 댄스댄스_앵콜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 2016.07.14 ~ 2016.08.1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2 / 조회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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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민영기·오만석, DMZ평화콘서트 출연
앙상블 16명과 '화려한 무대' 예고
극중 선보이는 군무와 넘버 들려줘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2016 DMZ 평화콘서트에 출연하는 뮤지컬 ‘그날들’의 주역 민영기(왼쪽)와 오만석(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그날들’의 주역인 배우 민영기와 오만석이 오는 14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리는 ‘2016 DMZ 평화콘서트’에 출연한다.오는 25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은 고(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이뤄진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14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2016 DMZ 평화콘서트’는 김정근 아나운서와 EXID의 하니의 진행 아래 인순이, 백지영, 씨스타, 여자친구 등 화려한 라인업을 발표했다. 여기에 ‘그날들’ 팀은 유일한 뮤지컬 팀으로 무대에 오른다.이날 ‘정학’ 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민영기와 오만석을 선두로, 16명의 앙상블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인다. 극 중 넘버인 ‘부치지 않은 편지’와 ‘이등병의 편지’를 들려줄 예정이다.케이팝과 클래식, 국악, 뮤지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2016 DMZ 평화콘서트는 14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공연한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2 / 조회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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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이건명·오만석…'그날들' 브로맨스 미리보기
'브로맨스' 화보 공개
8월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그날들’(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대표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주인공 ‘정학’과 ‘무영’의 브로맨스 사진을 공개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 극 중 20년 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두 남자의 우정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정학 역의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을 비롯해 무영 역의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등 8명의 배우는 촬영장에서 마치 실제 무대에 선 것처럼 깊은 감정선과 우애를 선보였다는 후문. 두 주인공의 미묘한 대립구조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표현했고,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등 훈훈한 우정을 보여줬다.한편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앙코르공연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1 / 조회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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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영화·감독까지…열일하는 배우 유준상
뮤지컬 '그날들' 삼연 출연 확정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 예정[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유준상이 분야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난다. 올 하반기 뮤지컬 ‘그날들’ 출연과 함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준상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찌감치 ‘그날들’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삼연에 함께하는 의리를 보였다.‘그날들’은 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을 시작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유준상은 극 중 철두철미하고 원칙주의자인 ‘정학’역을 다시한번 맡았다. 직접 감독·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선 고산자의 운명적 정적인 ‘흥선대원군’ 역을 맡아 열연한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9월 개봉 예정이며,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7 / 조회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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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2년만에 무대…뮤지컬·음반활동 병행한다
싱어송라이터서 배우로 변신예고
'그날들'서 주인공 무영 역 '발탁'
오만석·지창욱·오종혁 등과 공연FT아일랜드 이홍기가 뮤지컬 ‘그날들’과 정규 음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그날들’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이홍기가 FT아일랜드 정규 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2016년 하반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이홍기는 고(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국내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주인공 무영 역에 발탁돼 유준상, 오만석, 지창욱, 오종혁 등의 배우들과 함께 연습에 한창이다. 또 자작곡인 ‘테이크 미 나우’를 타이틀로 내세운 FT아일랜드 6집 정규 앨범 발매까지 싱어송라이터와 뮤지컬 배우를 오가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이홍기는 “이번 정규 6집 앨범에서 멤버들이 프로듀서로 나서 전곡을 작업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더불어 뮤지컬 ‘그날들’의 무영으로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쉼 없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다”며 “가수로서 음반 활동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도 기대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FT아일랜드 정규 6집은 18일 발매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좇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홍기는 여유롭고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 ‘무영’역으로 2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8월2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5 / 조회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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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영기, 뮤지컬 '그날들'의 냉철한 원칙주의자 '정학'역으로 캐스팅!
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그날들’의 냉철한 원칙주의자 ‘정학’으로 분한다. 배우 민영기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고 있다. 그는 차기작으로 뮤지컬 ‘그날들’을 선택했다. 배우 민영기는 뮤지컬 ‘그날들’에서 사격 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실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을 연기한다.배우 민영기는 “명곡은 시간이 지나도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받는다. 故김광석의 노래로 만나는 이 작품 역시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멋진 작품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고 전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故김광석의 노래들로 재탄생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출연진은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등이다.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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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그날들' 캐스팅…오종혁·지창욱·이홍기 호흡
故 김광석 노래 재탄생 주크박스뮤지컬
중저음 목소리 경호원 '정학' 역에 낙점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뮤지컬 배우 민영기(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그날들’에서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으로 캐스팅돼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콜로레도 대주교 역으로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는 민영기는 차기작으로 ‘그날들’을 택했다. 안정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로 ‘모차르트!’, ‘명성황후’,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을 맡아온 실력파 배우이다.이번 작품에서는 사격 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실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왔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날카롭고 섬세한 남자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영기는 “명곡은 시간이 지나도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 받는 것처럼 고 김광석의 노래로 만나는 이 작품 역시 많은 관객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고 전했다.뮤지컬 ‘그날들’은 가수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재 탄생한 국내 창작뮤지컬이다. 2013 초연 때부터 예매율 1위를 자랑하며 현재까지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등이 출연하며 8월 25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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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오종혁·이홍기의 힘…'그날들' 예매랭킹 1위
청와대 경호실 미스터리 사건 다뤄
8월25일~11월3일 충무아트센터 무대뮤지컬 ‘그날들’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8월 2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그날들’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지난 17일 1차 티켓오픈 결과에 따르면 뮤지컬 랭킹을 포함해 공연 통합랭킹 1위를 기록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고(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올에이지(All-age)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날들’은 초·재연에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공연에 이어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의 배우가 대거 출연하는 것은 물론 FT 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새롭게 합류한다.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8 / 조회 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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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오종혁·지창욱 총출동…뮤지컬 '그날들' 온다
유준상·이건명·오만석도 출연 확정
2013년 초연뒤 누적관객 25만명 돌파
대표 창작뮤지컬 신구배우 조합 눈길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뮤지컬 ‘그날들’ 포스터와 이홍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8월 2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그날들’에 배우 오종혁을 비롯해 지창욱, 이홍기(FT아일랜드) 등 초·재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 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한 작품은 고(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만들어진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먼저 자체 제작 방송인 ‘시그날들’을 통해 유준상,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의 캐스팅을 공개한 뒤 조회수 1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이번 무대는 신구 배우들의 조합이 눈에 띈다.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둔 유준상과 오만석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실력파 배우 이건명이 합류한다. 정학의 경호원 동기이자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인 지창욱과 오종혁이 출연한다. 더불어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무영 역으로 새롭게 가세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피 경호인 ‘그녀’ 역에는 김지현과 함께 MBC 복면가왕과 섹션TV연예통신을 통해 리포터로 활약중인 신고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대통령 전담 요리사 역에는 서현철, 이정열 배우가 연기한다. 순수한 경호원 ‘대식’ 역에 최지호와 김산호가, 대식의 눈치 없는 파트너 ‘상구’ 역에 박정표와 정순원이 열연할 예정이다.이외에 정학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청와대 도서관 ‘사서’ 역에는 이진희 배우와 함께, 연기파 배우 이봉련이 출연한다. 뮤지컬 무대 주역으로 떠오른 송상은이 이번 삼연에서도 ‘하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 오픈은 17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7 / 조회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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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대형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레베카’
인기와 실력 있는 배우들의 대거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뮤지컬 ‘레베카’는 이번에 삼연을 맞이했다. 객석이 4층까지 있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점유율 91%를 달성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막심과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이히(나)가 중심이 돼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히(나)는 죽은 전부인 레베카가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듯한 맨덜리 저택으로 들어오면서 다양한 일을 겪게 된다. 작품은 자극적인 이야기와 반전, 멋진 무대, 시원한 노래와, 안정을 넘어선 연기로 대형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준다. ‘화려한 무대세트와 활용’ 공연장에 들어서면 먼저 뮤지컬 ‘레베카’의 웅장한 무대세트가 눈을 사로잡는다. 2층의 높이와 무대 뒷면을 꽉 채우는 세트면적의 거대함, 어두운 보라색 메인컬러의 음산함, 프로세니움 아치 속 의자와 시계소품의 섬세함에 압도된다. 특히 맨덜리 저택은 커다란 나선형 계단과 액자, 비를 내려주는 장치로 뮤지컬 ‘레베카’만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 또한 넓은 무대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이드까지 영리하게 다 사용했다. 무대 중앙은 대체로 맨덜리 저택과 부둣가와 같이 넓은 장소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은 사이드에서 등장했는데, 오른쪽은 프랭크의 방으로 왼쪽은 이히의 호텔방, 보트보관소, 베아트리체의 방으로 활용됐다. ‘베테랑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뮤지컬 ‘레베카’는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이히는 초반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을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불러 막심과 헤어지기 싫은 소녀의 감성을 한껏 표현한다. 공연 후반에는 ‘미세스 드윈터는 나야’로 당찬 강한 여성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막심은 ‘놀라운 평범함’을 통해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랑에 빠져 마냥 행복한 남자를 표현한다. ‘칼날 같은 그 미소’에서는 풍부한 성량으로 기억하기 싫은 과거에 대한 두려움, 처절함, 광기를 가진 남자가 되기도 한다. 댄버스 부인은 주인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영원한 생명’, 엄청난 고음으로 등장인물 모두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레베카’에서 보여준다. 뮤지컬 ‘레베카’는 그 자체로도 작품성이 좋지만, 배우들이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진심으로 몰입한 감정연기를 보여줌으로써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사진출처_EMK뮤지컬컴퍼니? 김승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4.08 / 조회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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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대형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레베카’
인기와 실력을 고루 갖춘 배우들의 대거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뮤지컬 ‘레베카’는 이번에 삼연을 맞이했다. 객석이 4층까지 있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점유율 91%를 달성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막심과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이히(나)가 죽은 전부인 레베카가 아직도 살아 숨쉬는듯한 맨덜리 저택으로 들어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반전, 멋진 무대, 시원한 노래와, 안정을 넘어선 연기로 대형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준다. ‘화려한 무대세트와 활용’ 뮤지컬 ‘레베카’의 웅장한 무대세트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2층의 높이와 무대 뒷면을 꽉 채우는 세트면적의 거대함, 어두운 보라색 메인컬러의 음산함, 프로세니움 아치 속 의자와 시계소품의 섬세함에 압도된다. 특히 맨덜리 저택은 커다란 나선형 계단과 액자, 비를 내려주는 장치로 ‘레베카’만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 또한 넓은 무대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이드까지 영리하게 다 사용했다. 무대 중앙은 대체로 맨덜리 저택과 부둣가와 같이 넓은 장소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은 사이드에서 등장했는데, 오른쪽은 프랭크의 방으로 왼쪽은 이히의 호텔방, 보트보관소, 베아트리체의 방으로 활용됐다. ‘베테랑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뮤지컬 ‘레베카’는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이히는 초반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막심과 헤어지기 싫은 소녀감성, 순수함에서 후반 ‘미세스 드윈터는 나야’에서는 당찬 강한 여성의 면모가 나타난다. 막심은 ‘놀라운 평범함’에서는 부드러운 음색의 사랑에 빠져 마냥 행복한 남자인데, ‘칼날 같은 그 미소’에서는 풍부한 성량의 기억하기 싫은 과거에 대한 두려움, 처절함, 광기를 가진 남자가 된다. 댄버스 부인은 주인에 대한 집착의 ‘영원한 생명’, 엄청난 고음으로 등장인물 모두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레베카’에서 보여준다. 뮤지컬 ‘레베카’는 자체로도 작품성이 좋지만, 배우들이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진심으로 몰입한 감정연기를 보여줌으로써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뮤지컬 ‘레베카’는 4월 2일과 3일 울산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리뷰가 김승현 newstage@hanmail.net
2016.04.04 / 조회 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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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아닌 막심 그 자체” 뮤지컬 ‘레베카’ 서울 공연 성료
배우 송창의가 뮤지컬 ‘레베카’ 서울 공연을 호평 속에 마쳤다. 배우 송창의는 3월 5일 뮤지컬 ‘레베카’ 서울 마지막 공연을 치렀다. 그는 ‘막심’으로 분했다. ‘막심’은 트라우마를 지닌 영국 신사로 젠틀함과 히스테릭함을 오가는 인물이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송창의’가 아닌 ‘막심’ 그 자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창의는 “뮤지컬 ‘레베카’는 제게 잊지 못 할 강렬한 기억이었다. ‘막심’이 어떤 인물이고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전달하고 싶었다.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이 관객분들께 닿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함께 호흡해주시고 같이 울고 웃어주셨던 배우, 스태프, 모든 관객분들 덕분에 무대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남은 지방 공연도 최선을 다 할 테니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막심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우 송창의는 3월 12일부터 전주, 울산, 성남을 투어하며 뮤지컬 ‘레베카’ 지방공연을 한다. 3월 29일부터는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아르망’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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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3월 12일부터 지방 투어 시작
흥행 대작 뮤지컬 ‘레베카’가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오는 3월 12일부터는 전주, 대구, 창원, 울산, 성남 지방 투어가 시작된다. 뮤지컬 ‘레베카’는 2015년 12월 2일 지방 투어를 시작해 부산 공연 객석점유율 90%, 광주 85%, 대전 8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서울 공연은 1월 개막과 동시에 월간 예매율 1위, 2016년 3월 4일까지 전체공연 예매율 1위(인터파크 티켓 기준), 객석점유율 91%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작품이다. 작품은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깊은 감정의 변화를 절묘하게 담아낸 강렬한 선율,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무대가 인상적이다.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레베카’는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4월 2일부터 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08 / 조회 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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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문화소외시민 1천900명과 만남
뮤지컬 ‘레베카’가 지난 2월 18일 1천 900명의 문화소외시민과 만났다. 뮤지컬 ‘레베카’는 ‘문화예술 나들이’ 프로그램의 공연풀(pool)로 선정됐다. ‘문화예술 나들이’는 저소득시민을 대상으로 한 2015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이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서울시가 주최한다. 주관은 서울문화재단이 한다. 이 사업은 맞춤형 급여수급자를 비롯해 기초·차상위계층의 시민에게 문화예술관람 및 국내 여행, 스포츠 관람을 제공하는 문화복지사업이다.‘문화예술 나들이’는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자발적 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을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 및 전시장으로 초대해 문화 예술 관람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 전시 관람의 기회제공뿐 아니라 이동차량, 인솔자 등의 관람 편의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뮤지컬 ‘레베카’는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다. 출연진은 류정한,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 신영숙, 차지연, 장은아, 김보경, 송상은, 최민철, 이시후, 김희원, 한지연, 이정화, 정수한, 윤선용, 김순택, 이종문, 허정규 등이다.뮤지컬 ‘레베카’는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EMK홍보팀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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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송창의, ‘막심’ 역 몰입도 최고
배우 송창의가 뮤지컬 ‘레베카’에서 ‘막심’ 역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송창의는 “의상을 갈아입거나 마이크를 체크하는 시간에도 마음을 다스리며 캐릭터에 깊게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막심’은 억눌릴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그의 성격을 ‘양면성’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젠틀하면서도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여주고 분노를 터뜨릴 때도 이 부분들을 염두했었다. 한편으론 일관적으로 사람냄새가 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칼날송’은 ‘막심’이 줄곧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고 사랑을 통해 치유받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중요한 장면이다. 가장 애착이 가면서도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이 넘버에는 ‘막심’의 이야기와 여러 가지 감정들이 녹아 있다. 이 감정들을 찾아가고 회수하면서 씬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공연 관계자는 “송창의는 ‘막심 앤 하이드’라는 별명이 탄생할 정도로 급격한 감정변화를 겪는 ‘막심’의 면면들을 흡입력 있게 담아낸다. 그는 젠틀함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막심’의 분노를 곳곳에서 내비쳐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WS엔터테인먼트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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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댄버스 부인이라는 복면을 쓸 차례” <레베카> 차지연
맨덜리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저택이며, 막심이 전처 레베카와 함께 살았던 곳이다. 이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은 무표정으로 저택 곳곳을 활보하며 어두운 기운을 드리운다. 올해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의 새로운 집사, 차지연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그녀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이하 )에서 당당히 5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제는 속시원히 가면을 벗게 된 차지연을 만나 소감을 물었다. 무대 밖의 그녀는 카리스마보다 털털하고 호탕한 웃음소리로 기자를 맞았다. Q MBC 예능프로그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웃음) 10주 동안의 긴 여정이 될 거라고 예상했나?이젠 속시원히 말할 수 있게 됐다. (웃음) 원래 처음에 섭외 들어왔을 때는 안 하겠다고 했다.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고, 방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한 번쯤은 나가봐도 좋지 않겠냐"고 권유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을 비우고 나갔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사랑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처음에는 정말 재미있고 웃긴 캐릭터로 하고 싶어서, 치킨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닭 분장의 가면을 쓰고, 손에는 닭발 장갑 끼고 말이다. (웃음) 그런데 작가들이 사전 인터뷰를 하고 나서 나에게서 전사 같은 이미지를 보셨나 보다. 그래서 여전사 캣츠걸로 나오게 됐다. Q 첫 녹화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렸다.네티즌들이 너무 빨리 알아차리셔서 속으로 뜨끔했다. 댓글에 목 아래 점을 보고 나인 줄 알겠다고 하신 분을 보고는 그 수사력에 깜짝 놀랐다. 나도 목 아래에 점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웃음)Q 복면을 쓰고 방송 무대를 누볐는데. 어떤 경험이었나.얼굴이 가려져 있다는 자체가 정말 희한하게도 큰 힘이 됐다. 사실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것에 울렁증이 있는 사람인데, 복면이 이상한 힘을 발휘하더라. 그래서 좋아하는 곡들로 준비하려고 했고, 또 신나는 곡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가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마음껏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욕심을 가지고 했다면 더 잘 하려고 무언가 많이 준비를 했을 텐데, 일단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어서, 무대에서 잘 놀 수 있었다. 또 뮤지컬은 작품 안에서 맡은 역할로서 노래하기 때문에 다른 곡들을 내 스타일대로 불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까 그래서 더 신났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댄버스 부인 역 또한 마치 복면을 쓴 것과 같다. 뮤지컬배우들은 본인이름으로 불리기보다느 댄버스 부인, 송화, 명성황후 등 자신이 맡은 역할로 불린다. 그 역할 자체가 복면인 거지. 그렇게 무대에서 늘 캐릭터라는 복면을 쓰니 방송에서도 자유롭게 놀 수 있었고 ‘복면을 쓰는 것을 부담 없어했구나’싶다.Q 이야기를 해보자면, 댄버스 부인과 잘 어울리겠다는 이야기를 전에도 종종 들었을 것 같다.초연 때부터 이따금씩 들었다. 댄버스 부인은 소위 말하는 예쁜 공주과나 섹시한 캐릭터도 아니고, 나 또한 그런 역할을 거의 해보지 않았다. 워낙에 강인하고 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댄버스 부인에게 거리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이 캐릭터는 저음뿐 아니라 고음도 잘 내야 하는 역할인데, 나는 소프라노 음역대가 아니라 탁성의 허스키하고 중저음대가 메인 음역대라서 한계를 극복하고 부딪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는 나에게 있어 도전인 작품이다. 공연 장면Q 1막 시작하고 30분 후에나 등장하지만, 관객을 압도하는 힘이 대단하다.무대 뒤에서 반 호 퍼 부인의 익살과 막심과 나의 핑크빛 무드를 지켜본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심어줘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며 대기하고 있다. 2층에서 처음 등장할 때 객석의 어느 관객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객석 끝 어디쯤을 찍어 놓고, 객석의 공기를 내 기운으로 촘촘히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한다. 사실 그때 노래에는 그렇게 힘을 주고 부르진 않는다. 오히려 기운을 퍼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운을 흘러 보내고자 노력한다. Q ‘레베카’라는 곡은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넘버다.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1막에서 부르는 ‘레베카’는 그리움에 대한 찬양이다. 레베카가 아침에 잠깐 어디 볼일을 보러 나간 사람처럼 정말 그녀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고 부른다. 두 번째는 2막 발코니신이다. 1막에서 지금까지 억눌러있던 그리움, 분노, 원망, 등 수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해서 터져 나오는 광기의 느낌이라면 마지막으로 부르는 ‘레베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댄버스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곡이다. 그래서 그 부분은 굉장히 많이 비워내려고 노력한다. Q 댄버스 부인은 막심의 새로운 부인 ‘나’를 어떻게든 저택에서 쫓아내려 한다. 2막 첫 장면인 발코니 신에서 댄버스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댄버스 부인의 입장에서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순간이기 때문에 ‘이때다’싶은 거다. '우주의 모든 기운이 나를 돕고 있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경보가 울리는 순간 돌아버리는 거다. 댄버스 부인이 내는 그 극도의 화는 그렇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Q 도대체 댄버스 부인은 왜 이 지경까지 됐을까.레베카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모성애적인 사랑이다. 어릴 때부터 그녀와 함께 하면서, 엄마처럼 그녀가 자라는 모습도 지켜보면서 한없이 주고 싶은 거다. 두 번째는 남녀간의 사랑이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 곁에 있는 이성들에게 질투를 느낀다. 남자로서 그녀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하고 보호하고 싶어 한다. 세 번째는 같은 동성으로서 대리만족과 질투심으로 표현되는 사랑이다. 그녀는 댄버스 부인에게는 없는 모든 걸 완벽하게 가진 여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많은 것을 내포하는 그녀에 대한 많은 것들이 올바르지 않는 방향으로 가면서 그녀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광적인 짝사랑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만의 댄버스 부인은 '쓸쓸하고 처연한 느낌의 댄버스 부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Q 지난 11월에는 결혼 소식으로도 화제가 됐다. 결혼으로 인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쉽게 말해서 결혼 전에는 비극, 부정적인 시각, 어두움, 그늘, 눈물 같은 단어로 표현한다면 지금은 행복, 밝음, 감사함 같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요즘 되게 행복하고, 너무 감사하다. 신혼이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거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혼자 있는 걸 무섭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혼자 있어도 마음 한 켠에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든든하다.Q 여배우라면 아무래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오히려 일을 한다는 핑계로 지금 이 사람을 놓치면 내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친구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케이”라고 했다. 지금은 욕심도 조바심도 없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서 욕심을 내서 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어졌다. Q 2016년 시작이 좋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나 또한 앞으로 만날 작품들이 기대가 많이 된다. 그런데 먼저 신혼 여행부터 가고 싶다.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알앤디윅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2.04 / 조회 15,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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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버스 부인 차지연의 <레베카>인테리어 따라잡기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2.01 / 조회 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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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①] 거대한 무대, 어디까지 봤니?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15 / 조회 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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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공연] <레베카> <인디아 블로그> <빈센트 반 고흐>
소설,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 그리고 웰메이드 뮤지컬로 계보를 잇고 있는 가 다시 돌아왔다.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이후 재연을 이어왔던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 관객을 맞는다.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미모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여인 레베카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그녀를 맹신하는 집사, 그리고 전 부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한 남자와 현실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당당하게 찾아나가며 성장하는 '나' 등 인물들의 교차 속에서 오싹한 비밀들이 펼쳐지는 묘미가 상당하다. 심장을 강하게, 때론 아찔하게 울리는 넘버들과 거대한 무대 역시 '스펙타클'한 뮤지컬의 맛을 제대로 선사한다.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신영숙 등 과거 호연을 펼친 배우들에 더해 차지연, 장은아 등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 역시 기대해도 좋을 만하다. 1.5~3.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데 여행을 가고 싶다면? 바로 연극 가 답이다. 2011년 초연된 이 작품은 연출, 배우, 스텝이 함께한 인도여행에서 만났던 다양한 상황과 사람, 풍경을 담은 로드물 형식의 공연이다. 마치 인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여행에 대한 로망과 추억을 일으키며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소통한다. 이번 공연은 시즌1 '인도, 청춘을 말하다'와 시즌2 '인도, 사랑을 노래하다'가 동시에 함께 공연되며 지난해 인기리에 종연된 드라마 에서 하대리 역으로 화제를 모은 전석호가 시즌1에 다시 출연하며, 이뿐 아니라 시즌1, 2의 박동욱, 김다흰, 임승범 등 원년멤버들이 모두 참여한다. 1.8~2.28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화가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실제로 주고 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구성한 창작 뮤지컬. 예술과 인생, 형제애에 대한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3D영상기술로 구현된 고흐의 명작 재연 등 서정적인 배경 또한 관객들을 또 다른 실제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에 들어가기에 앞선 마지막 공연이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도록. 1.5~30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글: 매거진 플레이디비 편집부
2016.01.04 / 조회 6,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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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새로운 댄버스 부인, 장은아 발탁
내년 1월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에서 장은아가 새로운 댄버스 부인 역에 낙점되었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시즌 1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낸 그는, 현재 밴드 더블류 앤 자스(W&JAS)의 보컬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등의 뮤지컬을 통해 탄탄한 가창력, 선 굵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본격 합류에 앞서 그는 "댄버스 부인은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이라며, "최선을 다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완벽했던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댄버스 부인과, 순수하고 강인한 여자로 나아가는 '나', 그리고 전 부인 레베카에게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막심 등의 인물들의 로맨스와 서스펜스를 다룬 작품이다. 신영숙, 차지연이 장은아와 함께 댄버스 부인 역을 맡으며 막심 역에 류정한,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 등이 출연한다. 지난 12월 2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투어를 시작한 는 광주, 대전을 거쳐 2016년 1월 5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12.22 / 조회 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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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레베카> 송창의, 김윤아, 차지연 등 새로운 캐스팅 공개
뮤지컬 가 2016년 출연진을 전격 공개했다.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만든 는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레이문드 극장(Raimund Theater)에서 첫 독일어 프리미어를 올렸고 이후 일본, 러시아, 헝가리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후,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감정의 변화를 담아낸 강렬한 선율,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무대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이야기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가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어두운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를 순수한 나와의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막심 역에는 2014년 무대를 빛내던 민영기,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송창의가 캐스팅됐다.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를 위협하는 댄버스 부인 역에는 록밴드 자우림의 보컬로 활동 중인 김윤아와 차지연이 새롭게 캐스팅됐으며, 신영숙은 초연이래 세 번째 무대에 오르게 된다. 막심과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순수한 여인 나 역에는 김보경과 송상은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무기로 막심과 나를 협박하는 잭 파벨 역에 2013년 초연에서 같은 역할로 열연했던 최민철과 이시후가 출연한다. 미국 부유층 여성으로 나의 이전 고용주인 반 호퍼 부인 역에는 2014년 공연에서 활약했던 김희원과 한지연이 참여하며, 베아트리체 역으로 이정화가 나선다. 베아트리체의 남편으로 나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일스 역에 정수한, 막심의 친구인 프랭크 크롤리 역에 윤선용, 레베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벤 역에 김순택,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줄리앙 대령 역에 이종문, 허정규가 참여한다.오는 12월 2일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투어를 거친 후, 2016년 1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9.24 / 조회 1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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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뮤지컬컴퍼니, <마타하리> 등 2016년 라인업 공개
올해 을 선보인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16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2016년 를 시작으로 을 차례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2016년 첫 포문을 여는 는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수상의 영예를 가져갔던 작품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와 강렬한 선율의 음악,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세트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무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 가 내년 3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연된다. 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타하리 역에는 일찍이 옥주현이 낙점된 상태이다.2016년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는 2002년 일본 초연 당시 연출과 각색 및 가사 변역을 맡았던 코이케 슈이치로가 연출을 맡았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 캐릭터를 구체화해 모차르트의 내적 갈등을 표현했던 그이기에 어떤 작품으로 재탄생할지 이목을 끈다. 2016년 11월에는 가 3년 만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1845년 소설인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사랑과 음모, 복수와 용서 등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절묘하게 녹여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0년 초연에 이어 2011년, 2013년 공연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2015년 화제작이었던 이 2016년 11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뮤지컬배우, 소프라노, 발레리나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있던 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뮤지컬 과는 달리 팬텀의 유년기 시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내 차별화를 두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9.22 / 조회 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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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 성황리에 종료
연극 ‘뜨거운 여름’이 지난 8월 23일과 9월 6일 양일간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끝냈다. 이 연극은 주인공 ‘재희’에게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 준 첫사랑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춤, 노래, 무용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됐다. 출연진은 오의식, 김대현, 신의정, 주민진 등 15명이다. 관객과의 대화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출연배우들과 민준호 연출이 참석했다. 대화는 관객들과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연 배우들은 “작품 자체가 우리의 모르핀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하면서 함께 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과 공연장을 찾아와 주시는 관객 분들의 호흡이 전해져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무대에서 쏟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_사진 story P 제공 민준호 연출은 “나 스스로 뜨거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쯤 주변 사람들도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서로 뜨거웠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토대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는 작품에 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속마음을 보여줬다. 행사에 참석한 관객은 “작품을 보면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배우와 스텝들의 열정이 무대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작품 관계자는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사인회 이벤트를 마련했다. 9월 12일, 13일, 19일 총 3회에 걸쳐 진행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11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소망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10 / 조회 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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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당신은 지금 몇 도 입니까?” ?연극 ‘뜨거운 여름’
얼마나 뜨거워야 ‘뜨겁다’고 하는 걸까. 심장이 터질 듯한 사랑도 뜨겁고, 생존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살아온 시간도 뜨겁다. 누구의 온도가 더 뜨겁든지 간에 분명히 뜨거웠던 한 남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연극 ‘뜨거운 여름’은 당신에게 묻는다. 언제, 얼마나 뜨거웠는지.오늘은 내일의 추억이다?종로, 강남, 신촌 일대, 대학가에서는 여름밤 술잔을 기울이는 청춘들로 넘쳐난다. 테이블 서너 개가 고작인 허름한 치킨 집의 여름밤은 고소한 치킨 튀기는 냄새와 찰랑찰랑 술잔 부딪치는 소리로 그 열기가 더 뜨거워진다. 치킨 한 마리, 맥주 500cc를 앞에 두고 밤새 피우는 이야기꽃은 영원히 지지 않을 청춘처럼 만개한다.여름밤이 하얗게 새도록 쉴새없이 이어지는 청춘들의 술안주는 도대체 뭘까. 역시나 사랑이야기다. 첫 사랑, 첫 키스. 왕년에 사랑했던 그 사람과의 추억만큼 술맛 나는 안주도 없다. 오늘의 청춘도 흐르면 훗날의 술안주가 된다는 것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여름날의 청춘들은 까만 밤이 하얗게 새도록 술 한 잔에 지난날을 곱씹는다. 우리는 왜 추억을 곱씹을까. 청춘의 오늘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의 나를 찾아 떠나고 싶어 한다. 미래가 더 아플까봐 어떻게든 행복했던 과거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시절 내가 그리워서 매일 밤 치킨 집에서 추억의 방에 노크를 한다. 매일 밤, 한 잔 술은 청춘에게 아름다웠던 지난 날로 추억 여행을 떠나는 티켓이 된다. 감정 이입을 위한 새로운 시도, ‘자서전’라는 옷연극 ‘뜨거운 여름’에서는 연극배우가 된 재희의 삶의 다양한 온도를 그린다. 공연을 앞두고 첫 사랑의 부고를 전해들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 연극은 한편의 다큐 같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게 쓰는 편지 같기도 하다.공연은 어린 재희부터 배우가 된 재희까지 삶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음향 처리된 재희의 육성으로 들려주는 ‘모놀로그’는 재희의 기억을 구성한 장면과 오버랩돼 연출된다. 재희는 과거 순간순간의 감정을 무대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마이크를 통해 쏟아낸다. 이는 관객한테 하는 말이 아니다.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다. 재희는 담담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다. 관객은 재희의 마이크 목소리로 장악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재희와 함께 재희의 삶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재희의 목소리를 들으며 재희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느끼며 재희에게 감정을 이입한다. 그러다가 분명 어느 순간, 자기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 역시 이러한 순간에는 어땠는지.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진정한 친구가 있습니까?이 작품의 전개는 굉장히 단순하다. 어른이 된 재희가 과거의 기억을 꺼내는 전개는 전형적인 액자식 구조를 표방한다. 사건 전개라고 해봤자 그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그 사람들과의 추억 이야기가 전부다.그런데도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며 너무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다. 작품 안에서 등장하는 재희의 인연들을 다룬 장면들은 인간관계란 무엇으로 지속되는지에 대한 간단하고도 날카로운 단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에 충분했다.가장 강렬하고도 지독한 정서, 사랑어린 시절 재희와 게임을 하며 많은 추억을 쌓은 진환, 연기 학원에서 재희와 함께 꿈을 꾸었던 대훈은 재희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연들이다. 재희의 인생에서 그들보다 강렬했던 기억은 역시나 이성에 대한 기억이다. 남자답게 고백한번 할 줄 몰랐던 고교생 재희에게 먼저 다가온 ‘노래하는 요정’ 채경과의 짧은 만남이 재희의 가장 강렬했던 기억이다.하지만 채경과의 추억보다 더 절절하게 다가오는 감정이 있다. 바로 아내가 된 사랑과의 러브 스토리다. 사랑과 재희의 줄다리기는 무대 양 끝에 설치된 스탠드 마이크와, 마이크를 중심으로 동그란 연기 구역을 핀 조명으로 장치한 뒤에서 펼쳐진다. 채경과 너무나 닮은 사랑과의 애틋한 사랑은 재희에게 첫사랑의 시행착오를 딛고 어렵게 시작된 ‘진짜 사랑’이다. ‘진짜 사랑’ 앞에서 재희는 배우라는 직업, 현실에서의 경제적 안정, 이러한 삶의 모습과 뒤엉켜버린 사랑의 감정 사이에서 번민하게 된다. 사랑의 부모는 연극배우인 재희의 진로가 경제적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라 판단하고 그들의 결혼을 반대한다. 이로 인해 재희는 현실과 꿈, 현실과 사랑의 경계에 대한 두려움과 선택과 후회 사이의 고민에 더욱 깊이 빠진다.재희의 모습은 여느 청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번민의 전사가 있기 때문에 재희라는 한 남자가 첫 사랑의 실패와 자신의 미래에 얽힌 혼란을 딛고 사랑을 쟁취해나가는 장면에 훨씬 높은 가치가 실린다.그 장면은 부모의 반대로 재희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둘의 사랑을 되찾고자 사랑이 재희에게 화해를 시도하는 장면이다. 두 남녀는 무대 양 끝에 위태롭게 서서, 겨우 몸 하나 설 만한 자기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두 남녀의 모습은 위태롭지만 절실했던 사랑의 감정으로 관객을 이끈다. 또한 이 장면은 사랑과 재희의 중첩적으로 표현한 닿을 듯 닿지 않는 마음의 거리와 현실의 벽을 설정했다는 면에서 매우 현실적인 장면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정서의 시각성을 극대화 시킨 무용적 장면 연출 이 작품은 평범한 한 남자의 성장 드라마가 아니다. 인간이 느끼는 오만가지 감정을 최대한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이다. 특히 춤을 잘 추는 친구 대훈을 통해 재희가 느낀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장면이 많다.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기존의 연극 형태가 가진 지루함을 떨치는데 필요했던 적절한 선택이라고 본다.좌충우돌하는 어린 재희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 초반부에는 여러 명의 배우를 떼로 등장시켜 군무를 통해 장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간이 느끼는 인생 순간순간의 단상들을 배우의 몸을 통한 움직임을 활용해 표현한다. 이러한 시도는 창작자 개인의 기호에서 출발한 연출방식이었다고 할지라도 움직임으로 정서의 시각성을 극대화시켜 관객게에 의미 전달을 보다 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효과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추억행 열차 티켓, 그 때 그 노래액자식 구성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은 드라마의 진행상황이 뻔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번 연극 ‘뜨거운 여름’ 역시 액자식 구성을 활용했다. 그래서 처음과 끝을 같은 장소로 배치함으로써 관객은 당연하게 이야기 전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 작품은 액자 안에 지난날을 기억할 만한 매력적인 클리세들을 가득 담았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과거에서 빠져나온 후에도 관객은 재희의 과거가 머리 한 켠에 계속 맴도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한다. 그냥 맴도는 것도 아니고 노래로 맴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요들이 뮤지컬 넘버처럼 활용돼 인생의 뜨거운 시절마다 서로 다른 색채의 뜨거움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대훈과 친구들이 선보인 춤들, 그리고 중요한 시간들 마다 튀어나오는 추억의 가요들은 재희의 뜨거웠던 시절, 자신의 뜨거웠던 시절로 가는 타임머신이 되어준다. 인기 가요가 가진 본연의 색채는 관객 개인의 지난날을 꺼낼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추억의 노래가 가진 본연의 정서에 재희의 정서를 덧입혀 더 강력한 색채를 전달한 장면 연출은 재희에 대한 안타까움과 관객 스스로에 대한 회한을 어지럽게 혼재시켜 지난날에 대한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재희가 ‘민준호’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이 연극은 재희를 통해 관객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작품을 통해 창작자가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에 대한 답은 하나다. 보는 이가 됐든 하는 이가 됐든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완벽히 창작자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꿈, 사랑, 자아에 대한 질문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는 점도 이 이야기가 창작자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강한 근거가 된다.혹자는 예술가 중에 이상주의자가 많은 것이 실제적 삶에 대한 고민보다 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주장에 대해 조금 다른 입장이다. 우리 모두가 예술가만큼 꿈에 대해 생각하지만 실행하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입장이다. 연출가 민준호는 누구나 꿈을 꾸지만 꿈에 대한 용기 차이에 따라 실행이 달라진다는 것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 ‘뜨거운 여름’을 통해 보여준다. 연극을 통해 현실을 솔직하면서도 자유롭게 그려내고 싶은 연출가 민준호의 바램은 ‘연기처럼 무용하고 무용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대사를 통해 함축되는 듯하다.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당신은 지금 몇 도 입니까?연극 ‘뜨거운 여름’ 역시 오늘을 사는 당신의 온도에 대해 묻는다. ‘뜨겁게 살아야 합니다’가 아니라 ‘지금 뜨거운지’ 묻는다. 그것이 여름밤 신촌에서 마시는 한 잔 술과 이 연극이 가진 다른 점이다. 이 작품은 내일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늘이 정말 행복한지 묻는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하는 유일하고도 가장 강렬한 메시지이다.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01 / 조회 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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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 현재 진행형 배우 <영웅> 박송권
새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뮤지컬 에서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은 단 2곡 만이 주어진 무대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완벽한 몸매,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압도하던 박송권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주말마다 지방공연으로 무대와 영화 오디션까지 밤낮없이 뛰고 있다. 연극배우를 꿈꾸던 박송권은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에 입문. 그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무대를 채워갔다. 포기하고 싶던 순간도 있었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가 가장 좋아한다던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한순간의 인기와 환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짝 스타가 아닌 배우 박송권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Q 지방공연에 까지 바쁘겠다.주말마다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왔다 갔다 하려니 바쁘다. 그리고 운동도 잠시라도 놓을 수가 없어서 식단 조절하면서 운동도 하고 있다. 왜냐하면 본의 아니게 몸매가 트레이드마크가 되서 관객들을 실망시켜 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웃음). 내일은 영화 오디션이 있고 저녁에는 진주로 바로 내려가고 공연 끝나면 바로 서울 와서 리허설하고 시작하고, 연습도 곧 시작된다. Q 에서 단 2곡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올라가면 아무 생각 안 나고 유모만 보이고 오로지 한스러운 것만 남았다. 오디션을 볼 때도 노래가 어려웠지만 내가 가진 정서와 노래가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 오리지널 영상을 보다 보니 노예장 배우가 몸이 워낙 좋아서, 이왕 할 거면 ‘오지리널 배우보다 몸매도 더 좋고 노래도 더 잘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다. 운동과 노래를 겸해서 연습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다. 근육이 생기면 생길수록 몸은 점점 경직이 되니까 잘 나오던 고음도 안 나오고 노래 부르기가 어려웠다. 연습하면서 ‘어떻게 해야지 정말 무대에서 살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그런 고민의 결과가 무대에서 보여진 것 같아 기쁘다. 정말 마음을 다 비우고 욕심 안 부리고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할 때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그냥 인사치레라 생각하고 오히려 “힘내라”라는 뜻으로 들었다. 그때 그 소리를 듣고 좋아했거나 자신만만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Q 그동안 꾸준하게 활동했는데, 한순간 조명을 받았다. 너무 뒤늦게 자신의 존재를 알아준 것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나.2009년 때다. 공연이 옷이라고 치면, 배우로서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나면 인지도도 올라가고 인기도 얻는다고 하는데 그때가 그럴 줄 알았다. “저 배우 누구야”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되지는 않았다. 나한테는 잘 맞는 옷이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딱 들어맞지 않았다. 많이 아쉽고, 서운하고 속상했지만 그건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다 못해서 그런 거다. 내가 무대에서 잘 보이지 않았고 그만큼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여타의 다른 작품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한 거지, 나는 잘하고 있는데 관객들이나 관계자들이 나를 못 알아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잘하면 관객들은 다 알아주게 되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뮤지컬 한 장면Q 정신력이 상당하다. 이 쪽에 있으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웬만한 캐스팅은 다 정해져 있거나, 아니면 오디션을 하더라도 서로 다 이야기가 되어있는 관례 아닌 관례가 있기도 하다. 공연 하루 하고 잘린 적도 있고, 막판에 캐스팅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일이 없어서 몇 달을 쉬기도 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무작정 걸어갔던 적도 있다. 를 하기 전에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시기였다. 작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공교롭게도 작품을 딱 두 편 밖에 못했다. 원래 들어가려던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는데 사정상 할 수 없게 됐다. 아이는 나와서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분유, 기저귀 값은 계속해서 들어가고 정말 막막했다. 그래서 그때 축가를 부르러 다녔다. 말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면서 일을 했는데 배우로서 자존심이 상해서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지만 자존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했다. 들어가기 직전까지 했었다. 그것도 하다 보니 생활비는 되더라. 나중에는 축가 업체 사장님이 직접 전화를 해서 요청을 하셨는데, 다행히 이제는 스케줄이 바빠서 못하고 있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라는 영화에 나오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라는 대사이다. 살다 보니까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열심히 살다 보면 길이 끝날 것 같은데 길이 생기고, 또 꼭 그 길이 아니어도 다른 길이 생긴다.Q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혼자였을 때는 시간. 아직 젊기에 '시간이 많이 있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아내를 만난 지 올해로 십 년이 됐는데, 아내를 만나고서는 힘들어할 때면 “당신이 유명한 배우가 안돼도 좋은데, 당신이 무대에 있는 게 난 너무 좋아.”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었다. 욕심을 안 부리게 된다. 돈을 못 벌어와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알아서 반성하고 열심히 한다(웃음).Q 이번 공연까지 은 세 번째 출연이다.처음에는 우덕순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윤호진 대표님이 나를 보더니 “조도선처럼 생겼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것이 과의 첫 인연이다. 처음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주문을 많이 하셨는데 군말 없이 다했다. 다행히 좋게 보시고 까지 출연시켜주셨다. 배우를 캐스팅을 할 때는 흥행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것에 도움이 되는 배우를 뽑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없이 믿어주셨다. 그래서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것을 많이 꺼낼 기회들을 만들 수 있었다. Q 지난 2월 중국 하얼빈 무대에도 올랐다. 어땠나?일단 하얼빈은 엄청 춥고, 더럽고, 황당했다. 극장에 들어갔는데 분장실 같은 문이 복도에 여러 개 있어서 속으로 ‘역시 대륙이야’ 했는데, 알고 봤더니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그리고 공연을 마치고 안중근이 무대 인사를 나가는데 화환이 들어왔다. 그런 문화적인 차이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저들도 같은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반응도 좋았다.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역시 어디서나 피 끓는 뜨거움은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실제 거사가 일어났던 하얼빈역도 가봤다. 저격한 장소를 실제로 보니, 내가 현재와 과거의 어느 중간 지점에서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 안중근이 여기 어딘가에 있다가 달려오면서 이토를 부르며 총을 한 발씩 쏜다고 생각하니 소름도 끼치고 가슴도 아프고 먹먹했다. 공연을 하면서도 내가 독립운동을 실제로 하는 기분도 들고 그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오케스트라가 들어오고 디테일한 부분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더 분명해졌다.Q 집에서는 어떤 아빠인가?집에 가면 아기랑만 논다. 와이프가 샘을 낼 정도로(웃음). 와이프가 애를 낳고, 애를 잘못 안으면 나중에 계속 아프고 고생한다고 해서 젖 물릴 때 빼고는 못 안아주게 했다. 한 세 달 동안 내가 아이를 재우고 놀아주고 했더니 지금은 엄마한테 가면 잠을 안 잔다. 이 직업이 좋은 게 낮에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는 아빠들보다 아이와 많이 놀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아내가 임신을 했다고 했을 때, 우울증이 왔다. 어떻게 해서 처자식을 먹어 살려야 할지, 아빠라는 역할은 처음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모든 것이 고민거리였다. ‘이제 나는 누구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도 했다. 혼자 살 때도 굴곡이 많았는데, 아이를 데리고 이 굴곡을 경험하기에 미안함이 너무 컸다. 하지만 마음을 먹으니까 편하더라. 나는 박송권이 아니라 한 아이의 아빠, 남편이라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아이랑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계속 지나가니 지금은 오히려 아쉽다.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기쁨들이 우울증도 없어지게 했다. 현실을 빨리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의 피로도를 걷어내는데 좋다. 이런 마인드가 배우 생활하면서도 많이 작용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 참뜻을 이제야 알게 된 거다.Q 앞으로 배우로서 꿈이 있다면.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지금보다 더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 인정을 받으려는 이유는, 작품을 할 때 (작품의 크기나 배역은 중요하지 않고) 조금 덜 서럽게, 조금 덜 힘들게, 조금 더 편하게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소박한 꿈이지만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소박한 것이 제일 어려울 수도 있다.Q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역은?에서 안중근, 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마지막은 에서 돈키호테를 꼭 하고 싶다. 아, 하나는 이뤘다. 의 홍계훈. 나머지 셋만 이루면 뮤지컬 그만해도 된다(웃음).Q 마지막으로 지금도 어디선가 묵묵히 자신을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예전보다 길이 더 험해졌고 기회가 더 줄어들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느 순간에 나도 포기하려고 했지만 항상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 게으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무슨 길이든 길은 열린다고 생각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15 / 조회 1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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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 <영웅>과 함께 시작한 월요쇼케이스 현장
대부분의 공연이 숨 고르기를 하며 쉬는 월요일 저녁, 앞으로는 더욱 특별한 무대가 그날의 공연장을 뜨겁게 채울 예정이다. 개막을 앞둔 신작과 기대작, 오랜 시간 갈고 닦아 온 창작극의 모습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배우와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 바로 ‘월요쇼케이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롯데카드 아트센터, 이화여대 삼성홀을 비롯해 아트스페이스 네모 등 인터파크씨어터가 운영하는 공간들이 공연제작사측에 무상으로 제공되어 펼쳐지는 월요쇼케이스는, 공연사측에는 비용 부담 없이 자신들의 작품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관객들은 저렴한 티켓으로 가장 먼저 관심작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의 알찬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23일 월요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은 '월요쇼케이스' 첫 무대, 편 준비로 이른 아침부터 들썩였다.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을 다룬 뮤지컬 은 조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바른 뜻을 세워 당당하게 나아가는 안중근의 모습과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넘버들, 그리고 화려한 군무와 특수효과 등이 더해진 웅장한 무대 등으로 2009년 초연 당시 객석과 평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내 재연 뿐 아니라 미국 링컨센터 공연, 그리고 최근 하얼빈 공연까지 해외에서도 뜻깊은 무대를 펼쳐왔으며, 올해는 초연 히어로 정성화를 비롯해 하얼빈 영웅 강태을, 새롭게 영웅으로 만날 민영기 등 탄탄한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어진 리허설에서도 작품이 가진 비장미는 흘러 넘쳤다. 쇼케이스 연출을 지휘한 의 윤호진 연출이 “이 시간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야!”라고 이야기했지만 전석 매진된 무대에 설 배우들의 긴장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만난 ‘새로운 영웅’ 민영기 역시 이번 쇼케이스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긴장감을 모두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늘 쇼케이스도 제가 첫 무대에 서요. ‘단지동맹’을 해야 하는데 정말 손가락을 끊는 뜻한 느낌으로, 그렇게 떨리는 심정으로 임할 것 같습니다.” 하얼빈 공연에서 받고 온 그곳 관객들의 성원에 강태을은 한층 더 작품과 캐릭터에 빠져있는 듯 했다. “현지에 계신 중국 분들은 안중근 의사를 정말 영웅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다들 눈이 촉촉해지셔서 정말 안중근 의사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공연 끝나고 백스테이지로 저를 보고 싶다고 찾아오셨어요. 굉장히 집중해서 공연을 보시던 그 눈빛이 아직도 생생해요. 오히려 제가 큰 힘을 받고 돌아왔죠.” 정성화에게도 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제겐 고향 같은 작품이에요. 정성화라는 사람을 뮤지컬 배우로 한국에서 우뚝 세워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고요. 처음 할 때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하면서 준비했던 작품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하면서 했어요. 지금 그런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요. 뮤지컬 배우로서 각오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그동안 제 표현력과 연륜 등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작품에 어떻게 대입시킬 수 있을까, 기대도 되고, 여러가지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월요쇼케이스가 지닌 좋은 취지에 대해서도 그는 성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굉장히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저희 뿐 아니라 특히 창작뮤지컬이나 한국 초연작들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많은 행사들이 기획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간이나 비용 등 어려운 측면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극장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름다운 일이죠. 고맙게 생각하면서 오늘 이 쇼케이스를 준비했어요. 본 공연과 똑같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작품을 여러분들에게 미리 보여드리기에 손색 없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는 거 미리 알려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공연이 되기 위해 쇼케이스를 통해 조금 더 심기일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서 우덕순 역을 맡은 배우 정의욱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장부가’, ‘단지동맹’,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등 영웅의 대표 넘버 11곡을 만날 수 있었다. 안중근 3인 뿐 아니라 설희 역의 리사, 오진영, 안중근과 뜻을 같이 하는 의 콤비 우덕순, 조도선 역의 정의욱, 박송권, 그리고 링링 역의 이수빈 등이 저마다 뜻깊은 무대를 펼쳐나갔다. ‘관객과의 대화’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얼마나 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작이었던 에서처럼 이번 무대에서 상의 탈의를 해 주시면 안되겠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박송권은 “에서는 옷을 너무 많이 껴 입어서 벗으려면 한참 걸린다.”며 부끄럼 섞인 답을 하기도 했고, “단춧구멍을 이번엔 몇 개나 만들거냐?”며 과거 공연 중 점점 튼실해지던 복부로 인해 벌어졌던 재킷 단춧구멍을 보여줬던 정성화를 향한 질문에는 “올해는 관객들이 내 배가 아닌 안중근의 진실성과 마주할 수 있도록, 단춧구멍이 보이지 않는 배우 정성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나와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지기도 했다. 연습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빠지지 않았다. “절절하고 무거운 느낌의 공연이라 연습할 때도 그런 심정 때문에 힘들 것 같다.”는 한 관객의 질문에 정의욱은 “ ‘동양평화’, ‘어머니 조마리아가 아들에게 부르는 노래’, ‘장부가’는 연출님 표현에 의하면 최루탄 3종 세트다. 2009년 초연 첫 음악 런을 할 때 한 명의 배우도 빠지지 않고 울었다. 그만큼 배우들도 연습할 때 장면에 깊게 몰입한다.”고 답했지만 배우들 모두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활력 넘치는 연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돌아온 설희 리사의 증조할아버지가 안중근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도 새롭게 알려졌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 계속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매 공연마다 뜨거운 열정이 나오고 매번 울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번에는 이토를 더욱 한 눈에 반하게 할 치명적인 매력의 설희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과거 을 두고 이토 히로부미를 미화한 시각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공연을 관람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관객들의 자유”라고 서두를 연 정성화는 “우리는 그의 미화가 아니라 그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인해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관객들의)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이를 가사로 표현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운명’이라는 곡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하며 여전히 관객들이 판단해 주실 거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은 풀 오케스트라가 매 공연마다 생생한 음악을 펼쳐낼 예정이다. “우리 셋 중 가장 젊고 신체적으로 우월하다.”고 두 영웅 형님들이 가리킨 강태을과 “처음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보다는 에 젖어 안중근의 모습을 최대한 진실성 있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민영기,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과정까지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모습에 중점을 두겠다는 정성화까지 2015년 3인 3색 영웅들과 함께 찾아올 무대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쇼케이스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자리에 남아 함께 온 친구와 이야기를 펼치던 20대 중반의 여자 관객은 “을 본 적이 없는데 쇼케이스를 통해 어떻게 진행되는 극인지 많이 알게 되었다.”면서 “무엇보다 본 공연 관람 여부를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5천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넘버들을 만났고, 배우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더했다. 친구들과 함께 쇼케이스 관람을 마친 30대 초반의 한 직장인은 “초연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재연 때는 바뀐 부분들이 좀 실망스러웠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도 더해지고 논란이 되었던 장면에 대해서도 정면돌파하는 것 같아서 이번 무대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하다.”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높아져 초연 볼 때의 기대감이 다시 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공연장에서와는 달리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관객들의 큰 만족을 얻는 모습이었다. 오는 3월 30일에는 월요쇼케이스 두 번째 무대로 의 시파티 편이, 4월에는 신인 그린프렌즈 선발 최종경연 무대와 뮤지컬 을 처음으로 맛볼 수 있는 자리가 쇼케이스로 준비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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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0 / 조회 1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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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강태을 <영웅>에 다시 선다
얼마 전 중국 하얼빈에서 뜻깊은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오는 4월 14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린다. 은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의병 부대를 이끌어 독립운동을 벌이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등의 모습을 담은 창작 뮤지컬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이었던 2009년 초연해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에 오른바 있다. 올해 서울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안중근 역을 맡아 박수갈채를 받았던 정성화가 4년 만에 다시 주역으로 서며, 재연 및 최근 하얼빈 공연을 이끌었던 강태을이 안중근 역에 번갈아 나선다. 이토 히로부미 곁에서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설희 역은 현재 루시로 활약 중인 리사와 얼마 전 에서 주인공 헤스터 프린 역으로 열연했던 오진영이 맡는다. 공연 최초로 이번엔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이며 온라인 티켓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2.12 / 조회 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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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것 같이 행복한 요즘' <그날들> 규현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2010년부터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규현은 최근 의 무영 역으로 서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첫 솔로 미니 앨범에 수록된 '광화문에서'가 큰 사랑을 받으며 누구보다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두세 시간 밖에 잠을 못 자지만 공연 전날에는 항상 8시간 숙면으로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그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남자의 모습'인 무영으로 변신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짧은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첫 연습에 노래, 대본, 동선을 다 외워와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장유정 연출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이제 그는 뮤지컬 무대 위에서 '아이돌' 배우에게 갖게 되는 선입견을 지운 지 오래다. 누구보다 짙은 농도로 24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스스로 욕심이 많기에 그렇다고, 그래서 힘들지언정 지치진 않는다는 규현의 이야기가 자신을 만들어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케 한다. Q. 며칠 전 '광화문에서' 1위 공약 실천으로 광화문에 가서 행인에게 노래를 부르셨어요.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도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먼저 제안을 한 거였어요. 기자분들이 만약 '광화문에서'가 1위를 하게 되면 뭘 하겠냐고 물으셨는데, 의미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광화문에 가서 '광화문에서'를 부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죠. 영상에서는 여성분들만 나오는데 남자 경찰분께도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그런데 아쉽게 허가가 안 나서 영상에서는 빠졌죠. Q. 남자 가수가 남자에게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라.(웃음) 저보다 어린 분 같았어요. 스물 넷? 다섯? 되게 외로워 보이더라고요. (웃음) '광화문에서'라는 노래도 모르셔서 오늘부터 알아가시라고 불러드렸어요. 남자에게 발라드를 불러줬다기보다는 광화문 바로 앞에 서 계시는 분께 불러드린 거고,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서울 두 곳에서 펼친 게릴라 콘서트는 어땠나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가 엄청 오는 거에요. 큰일났다 생각했죠. 처음엔 이화여대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은 거에요. 많이 모여야 2~300명이겠구나 싶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 거의 6~700명 정도? 비가 중간에 더 심하게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많이 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여대라는 곳이 남자들은 상상만 하던 곳이잖아요. 이대생들이 막 좋아하는 모습에 힘을 받아갔고.(웃음) 저녁엔 코엑스 앞에서 했는데 아무래도 불금이고 날씨도 춥다 보니 팬들 위주로 했는데 그래도 제가 받은 사랑을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다는 것에서 좋았어요. Q. '광화문에서'라는 노래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걸 예상하셨나요? 2년 전에 녹음한 노래인데 회사에서는 타이틀곡으로 약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른 곡을 찾았어요. 그만큼 기대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근데 저는 작곡가 켄지라는 분과 잘 맞고 또 이 노래가 좋은 거에요. 그래서 이 노래로도 충분히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어요. 처음에는 엔지니어 분이나 음악 팀장님 등 다들 시큰둥했는데 자꾸 광화문 지날 때마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슈퍼주니어로 활동할 때도 음원 순위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저는 이 노래가 10위권 내에만 들어도 감사한 일이라고,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했는데 첫날부터 9개 차트 1위를 하고 그러니까, 그날은 눈물이 많이 났어요, 꿈 같고. 회사 녹음팀이랑 작곡가, 매니저와 조촐하게 자축파티를 했었는데 곧 토이 선배님 나오신다, 김범수 선배님 나오신다, 어떻게든 2위만 하자,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지금도 계속 2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들 얼떨떨해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웃음) 운도 좀 따랐던 것 같고요. Q. 중국어 버전도 무척 감미롭더라고요. 중국 노래를 좋아해요. 한국보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대중들이 발라드를 훨씬 더 좋아하거든요. 제일 유명한 가수도 발라드 가수고 정말 좋은 멜로디가 아직까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중국어 자체가 둥글둥글한 발음이 있어서 노래도 좀 더 부드러워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또 제가 중국어로 된 노래를 갖고 싶기도 했고요. Q. '발라더' 규현의 행보가 계속될 듯 한데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지만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셔서, 김동률 선배님이나 유희열 선배님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종신이 형과는 이미 한 번 한 적이 있고 이번 앨범에도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됐지만, 이 세 분과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Q. '광화문에서' 인기가 더해져서 요즘 무척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많고요. 노래가 자리 잡기 전에 많이들 들어주셨으면 해서 예능은 제가 가능한 거면 뭐든지 다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잠을 못 자도 상관 없으니까 다 하겠다고. 그래서 전에 찍어놨던 것들이 지금 계속 방송에 나오고 있는 거에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되게 힘든데 일이 잘 풀리니까 피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치지도 않고. Q. 많은 일정 속에서 건강 관리하기가 쉽진 않겠어요. 딱히 비결은 없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아, 그건 있어요! 한 달 전부터 꿀에 계피가루를 타서 먹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그걸 매일 마시고 있는데 혹시 그걸까? (웃음) Q.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또 당황하지도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들어가기 전까진 예능 나가기 전날엔 잠을 못 잤어요. 너무 떨려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다 나가서 한 마디도 못하고. 슈퍼주니어로 9년 활동하고 있는데 를 6년 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3년 동안 하면서 모든 걸 즐기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뭐가 와도 툭툭 할 수 있게 되고, 대처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고 순발력도 좋아진 것 같고요. 뮤지컬 할 때도 이 점이 많이 도움이 되요. 특히 뮤지컬은 라이브다 보니까 실수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치 있게 잘 대처할 때가 있었어요. 아직 에서는 뭐가 없었지만, 전에 했던 이나 에서는 그런 예능에서 익힌 순발력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꾸준히 뮤지컬을 해오고 있었지만 특히 올해는 연달아 3편( )에 출연하고 있어요. 요즘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저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또 재미있고요. 은 다른 작품을 두고 계속 고민했었는데 팀에 계셨던 분이 로 넘어가시면서 저를 많이 꼬셨거든요. 꼭 같이 하자고. 거기에 넘어갔던 것 같아요. (웃음) 지금까지 했던 뮤지컬들이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쉴 새 없이. 특히 은 2시간 반 공연하면 2시간 15분은 무대 위에 있었고. 그거에 비하면 의 무영은 체력적으로는 훨씬 편해요. 그렇지만 캐릭터는 제일 멋있고. (웃음)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나중에 하고 싶더라도 찾지 않을 수가 있으니까, 많이 찾아주실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며칠 전 출연 소식도 나왔습니다. 캐스팅 발표 기사가 나고 팬들과 주변의 걱정, 질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지금도 활동하는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그러다 몸 망가지면 어떻게 하냐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저를 뮤지컬 데뷔시켜준 회사가 엠뮤지컬이고 왕용범 연출님이신데 제가 까지만 같이 하고 계속 다른 회사 작품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제안을 해주셨는데, 얼마나 제게 잘 해주셨던 곳인데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송구스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성준 음악감독님께 연락해서 어떤 극인지, 음악은 어떤지 다 설명을 들었어요. 엠뮤지컬, 왕 연출님, 이성준 음악감독님 믿고 들어간 거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제가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뮤지컬 중Q. 규현을 두고 뮤지컬 신인배우라고 칭하는 시기는 벌써 지났지요. 특히 최근 에서는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아직 호불호가 갈리고 또 제가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뮤지컬 배우들 보면 아우라가 막 뿜어져 나오는데 아직까진 저한테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은 저도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했던 게, 외국에서 들여온 작품이고 번안을 거쳐서 대사가 좀 이상한 것도 많고 흐름에 개연성이 없이 가는 부분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유)준상이 형이나 (엄)기준이 형 같이 그전 작품에선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이 계셨는데 때는 백현은 첫 작품이고 제이 형은 군대 갔다 와서 첫 작품이니 제가 오히려 제일 뮤지컬을 많이 했던 사람이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갖고 했어요. Q. 에서는 매력적인 무영 역을 맡고 있습니다. 만약 무영 같은 친구가 제 옆에 있었으면 질투했을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서. 무영이라는 애 자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잖아요.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뭐든 자유롭게 형식에 갇히지 않는 모습들이 모두가 꿈꿔오던, 여자들의 로망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Q. 규현과 무영이 닮은 점이 있나요? 긍정적이고 장난기 많은 모습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극 중에서 무영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크게 다가오잖아요. 저는 좀 깊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느 정도 형식이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정학과 무영이 섞여 있는 게 저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캐릭터가 무영이다 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녀'와 로맨스가 있지만 에서는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이)건명이 형 같은 경우는 같이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있지만 정말 친형 같아요. 진짜 편해요. 태을이 형은 노래를 굉장히 잘하셔서 둘이 공연할 땐 오늘 노래로 완전히 끝장내자, 오늘 오신 관객분들 노래로 진짜 다 보내드리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웃음) 재웅이 형은 되게 웃겨요. 애드립 같은 것도 저랑 진짜 잘 맞죠. 준상이 형과 곧 같이 하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Q.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각자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 에 출연한 려욱 씨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크시더라고요. 그 작품으로 슈주 멤버들 중에 자신이 레전드를 찍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동의하시나요? (웃음) SM가족들은 언제나 멤버들에게 레전드라고 얘길 해요. 본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네요. (웃음) 음, 레전드고 그런 걸 떠나서 저는 려욱이랑 붙여서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은 그들끼리 따로 하고 저는 다른 챕터에서 다뤄주셔야. (웃음) 농담입니다. 려욱이가 그 작품에 어느 정도 애정이 있었나 하면, 초대가 있어도 어느 정도 이상이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잖아요. 본인 돈으로 티켓 사는데 몇 백 만원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할인 받았을 텐데도 그 정도로.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그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거죠. 본인도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저도 재미있게 봤고요. 려욱이랑 참 잘 어울리는 역이었어요. Q. 뿐 아니라 '광화문에서' 등 아날로그 감성이 규현 씨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옛날 노래도 좋아하고 감성 자체가 90년대 쪽이죠. 음악을 할 때도 그렇게 맞춰지는 것 같아요. 요즘 대세라는 힙합, 클럽 음악은 제 취향이 아니라 발라드를 늘 즐겨 듣고. 언젠가 (성)시경이 형이 자기네들은 김광석 선배님 곡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감성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데 요즘 자라는 친구들은 아이돌의 음악만 보고 듣고 자라기 때문에 점점 댄스 쪽으로만 더 감성이 커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맞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꾸 그걸 찾으니까 음악도 그런 것만 만들어지는데 저라도 제 감성의 음악들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니까. 제가 뭐 발라드의 대표주자도 아니고 이제 시작하는 가수이지만 이런 감성을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가수 규현으로서 자신이 바라는 색, 원하는 길로 걷기 시작한 느낌이에요. 뮤지컬배우로서 규현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작품을 하면 매번 그때의 작품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제일 재밌거든요. 이렇게 가다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는, 대중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고 뮤지컬 팬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는 배역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그 역할에서 정점인 것처럼요. 그런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할까요? Q. 연기 욕심이 있다면 드라마와 영화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이 굉장히 재미있는 게, 항상 규현으로서 노래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락우드로서, 무영으로서 노래하게 되잖아요. 그런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부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노래도 다르게 나오고.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쪽으로 큰 관심도, 욕심도 없어요. Q. 그렇다면 지금 규현이 가진 가장 큰 욕심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이나 콘서트 할 때 15분 만에 전석 매진, 이런 거 해보고 싶어요. 팬덤만으로는 그렇게 안 되고 정말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좀 힘들어요. 제가 최근에 슈퍼주니어 7집 활동, 해외 투어, 솔로 앨범, 공연까지 하느라 제 팬들이 저보고 그만 좀 하라고. (웃음) 나중에 규현이 뭐 하면 공연 보려고 적금 부으신 분이 계셨나 봐요. 근데 어느 순간 바닥이 났다고. 너도 쉬고 나도 쉬자시며. (웃음) 그런데 제가 그만큼 욕심이 있어서, 이번 까지만 하고 좀 쉬려고요. 제 머릿속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 두 개가 있는데 그거 아닌 이상 뮤지컬은 당분간 쉴 것 같아요. 그렇다고 1, 2년 쉰다는 건 아니고. (웃음)Q. '라스' 형식으로 물어볼까요? 규현에게 '뮤지컬'이란? 다른 사람의 삶,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 Q. 규현에게 ''이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를 연기할 수 있게 된 곳.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플레이디비DB
2014.12.04 / 조회 53,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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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그날들> 배우들이 떴다!
지난달 29일 중간고사가 끝난 텅 빈 대학 강의실에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세대학교 뮤지컬 중앙 동아리 로뎀스의 단원들로 플레이디비의 렛츠 프로젝트 ‘찾아가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주인공들이다. ‘드림 스테이지’는 작품과 배우를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직접 관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는 시간이다. 첫 번째 ‘드림 스테이지' 초청 배우는 작년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온 의 강태을, 김승대, 정순원이다. 은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로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 뮤지컬 대상' 등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2013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 더욱 탄탄해진 무대와 배우들의 끈끈한 팀워크로 매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이제 플레이디비와 함께하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자기소개 “우리는 뮤지컬 배우입니다.”서로가 서로를 궁금해하는 첫 만남. 김승대가 중 ‘사랑했지만’을 열창하며 '드림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가 아닌 강의실에서, 화려한 조명이 아닌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잠시 어색했지만 역시 배우다웠다. 그는 순식간에 무영의 눈빛이 되어 가슴 절절하게 노래를 불렀다.냉철하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슬픔을 가지고 있는 정학 역의 강태을과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 무영 역의 김승대, 올해 더욱 높아진 비중으로 작품 속 깨알 웃음을 담당하는 상구 역의 정순원. 이들 세 배우가 환한 미소를 띄우며 강단에 서자 기다리고 있었던 로뎀스 단원들은 열렬한 환호로 그들을 맞아 주었다.“안녕하세요. 차정학 역의 강태을입니다. 뮤지컬 은 ‘그녀’라는 비밀스런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청와대 두 경호원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요. 정학이는 자기랑 반대되는 무영이를 보면서 동경하며 서로 가지지 못한 걸 함께 나누면서 친한 친구가 됩니다. 작품에서 20대와 40대를 같이 연기하고 있습니다."“로뎀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요. 정순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상구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굉장히 뛰어난 두뇌와 용맹함으로 무장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열정적이긴 하지만 눈치가 좀 없고, 잔꾀는 많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도 뒤쳐지는 않는 귀여운 친구입니다." (정순원)“열렬한 환영 매우 감사드립니다. 저는 뮤지컬 하는 김승대 입니다. 제가 맡은 무영은 사랑에는 성공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죽게 되는 역할이죠. 죽는다는 게 스포일러 아니냐고요? (웃음) 스포일러 아니에요. 그것보다 어떻게 죽을 지가 더 궁금하지 않으세요?" (김승대)스포일러 아니냐는 로뎀스 단원들의 질문에 “이렇게 자세한 캐릭터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라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작품과 캐릭터 소개에 이어 로뎀스의 1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주훈평 학생의 동아리 소개가 이어졌다. “로뎀스는 런 온더 뮤지컬 스테이지(Run On The Musical Stage)의 약자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교내 유일의 뮤지컬 동아리입니다. 2008년 창단 이래, 거리공연, 플래시몹, 정기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총 12번의 정기공연을 올렸고 최근에는 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장기자랑 “네 끼를 보여줘.”“로뎀이(로뎀스 단원 줄임말)가 되려면 어떤 실력을 갖춰야 되나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똘기”라고 일동 합창하는 로뎀스 단원들은 현재 1, 2학년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드림 스테이지’에 선정될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는 주훈평 회장은 “우리 동아리에는 끼가 많은 학생들이 정말 많다.”며 단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끼 많은 로뎀스 단원들의 장기자랑은 배우들의 특별한 멘토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로뎀이들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동기, 후배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힘찬 응원 박수를 보냈다. 활동 기수에서는 많이 멀어졌지만 이번 ‘드림 스테이지’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장기자랑을 신청했다는 4기 최연실 학생은 “배우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디즈니 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열창했다. 최연실 학생이 첫 무대를 마치자 배우들은 “여기 동아리 맞아요?”라며 일동 기립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어 활동 기수인 6기, 7기 학생들과 지난 9월에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들까지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준비해 선보였다.로뎀이들의 장기자랑을 보고 난 후 강태을은 “제가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니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어요. 그 열정과 그 마음이라면 여기 있는 모두에게 다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진짜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앞으로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무대의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프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솔직히 기능적인 능력도 필요합니다. 기능이 없이는 무대에서 감동을 주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열정과 노력입니다. 그 두 가지를 여러분들은 이미 가지고 계시니까 도전하세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그 말을 이어받은 김승대는 “굉장히 놀랐어요. 무대에 서신 분들 모두 가슴 속으로는 떨렸을 텐데 배포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 것만으로도 배우가 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라며 격려의 박수를 더했다.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훈훈했던 장기자랑 시간이 끝난 후 뮤지컬 에 대한 궁금증,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까지 세 배우들에게 단원들의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Q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게 만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정순원: 재연이 올라 간다고 했을 때 바로 하겠다고 대답한 이유는 바로 함께한 사람들 때문이에요. 초연 때 너무 많이 친해졌고 지금도 너무 소중한 인연들로 남아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겐 안 할 이유가 없었죠. 강태을: 저도 비슷해요. 순원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 힘든 시간을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작년에 공연 끝내고 배우들끼리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언제 다시 하냐고. 모두가 기다렸던 이었기 때문에 다시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다른 공연 스케줄이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수락했어요. 김승대: 왜 초연 멤버들이 재연에 그렇게 다시 합류하게 됐을까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극장에서 첫 리허설을 돌고 저 빼고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멍하니 쳐다 보고 있었어요. 그때 깨달은 것이 이 공연 시즌이 다 끝나고 멤버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정말 많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감정 때문에 초연멤버들도 다시 하고 싶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Q 뮤지컬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김승대: 배우는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정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제가 아무리 노래 기술이 뛰어나고,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저는 절대 김광석만큼 부를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 노래는 그분이 자기 인생 안에서 만들어낸 곡이고 자기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 곡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그분 흉내내기 밖에 안 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은 김광석 노래의 고유한 정서를 담기보다는 편곡과 각색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온전히 무영의 캐릭터로 김승대화 시켜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에 마음의 짐은 조금 덜 했습니다. Q 배우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강태을: 고등학교 때 저는 여드름도 많고 무섭게 생겨 인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노래는 곧잘 하니 조금씩 여자친구들이 좋아해줬죠. 그래서 더욱 뮤지컬 배우의 길을 열심히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옆에서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마음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밥 먹고 노는 것보다 배우로서의 삶이 더 좋은 순간이 왔어요.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스트레스가 없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저희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요. 하지만 역시 그걸 이겨내는 원동력은 ‘좋아한다’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행복이 다 찾아져요. 김승대: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배우 활동을 하면 좋을 때도 많지만 회의를 느낄 때도 많아요. 배우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박수를 받는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비정규직인 거잖아요.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어요. 여러분들이 그 동안 화려하게 박수 받는 무대 앞을 보셨다면 이제는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Q 언젠가는 꼭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정순원: 저는 만약에 엄청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의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엔지니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커서요. 레미제라블의 여관 주인 역도 당기네요. 그리고 의 상구도요. (웃음)강태을: 저는 어떤 역할 보다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저희 팀의 준상 형님은 ‘국민남편’이라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저도 강태을하면 떠오르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서로를 향한 진심 팬들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오늘같이 직접 무대 밖으로 나와 뮤지컬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만날 기회는 적었던 배우들에게 오늘의 이 특별한 만남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정순원: 오늘 여러분들을 보면서 많이 얻어갑니다. ‘내가 오늘 은퇴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리고 확실히 배운 것이 있어요. 왜 이렇게 여러분들의 전달력이 좋은건가라고 생각해 봤는데요. 그건 바로 진심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사실을 제가 오늘 배웠습니다. 수첩에다 적어놓고 항상 기억할거에요. 로뎀스가 앞으로 20기, 100기까지 지속되면 좋겠고 정말 감동받고 돌아갑니다.강태을: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여러분들이 프로 배우들처럼 노래하지 않았고 프로 배우들처럼 제스처를 하지 않았지만 프로들이 갖지 못한 열정이 느껴져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여러분들을 보는 내내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었고 공부도 됐습니다. 배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여기 와 있는 제 자신이 참 많이 뿌듯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하실 때 저희도 좀 불러주세요. 보러 오도록 하겠습니다.나이도 전공도 성별도 다르지만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대만 바라보는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던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은 강태을이 부르는 ‘그날들’을 마지막으로 들으며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통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드림 스테이지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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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영상: 김혜진
2014.11.03 / 조회 2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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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속에 빛나는 놀라운 평범함 <그날들> 지창욱
지난해 초연하여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은 유독 상복이 많았다. 무영을 연기한 지창욱 또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다. 무영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최고의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극 안에서 미스터리 중심에 놓여 있다. 지창욱은 무영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자기 옷을 입은 듯한 완벽한 무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올해 재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은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배우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그의 생각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작업하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Q 인터뷰 오기 전 연습하고 왔다고 들었다.오늘 아침부터 안무 연습이 있어서 참석하고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런쓰루 시작을 빨리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살짝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Q 런쓰루를 해보니 어떤가?아직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개막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서 부족한 점은 많이 다듬고 싶다. 연출님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든든하다.Q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긴 호흡의 드라마였는데, 전 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8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아쉽지만 후련하다. 나는 항상 똑같다. 크게 달라진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나고서는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웃음)Q 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지냈나?끝나고도 쉴 틈 없었다. 일본 팬 미팅도 가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그동안 못했던 축구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대만에서 팬 미팅을 했었고 다시 연습하면서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를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작년 초연할 때 너무나 재미있게 했다.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선배님들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팀워크가 좋았다. 제안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은 무엇보다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무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 창작이고 초연이다 보니까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그래서 그만큼 애착이 가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작품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Q 다른 배우들도 창작 초연은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거기에 재연 무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굳이 달라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년과 다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서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그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Q 작년에 은 마음에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했는데.처음에 김광석 선배님을 잘 몰랐다. 그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서. 하지만 작년에 공연을 하면서 노래에 굉장히 많이 빠져 들었다. 듣고만 있어도 좋은 노래고. 노래는 사람을 정서적으로 안정되도록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그런 것이 힐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공연은 드라마 자체적으로 악역이 없다. 극에서 악역이 없다는 건 큰 일인데, 악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황만으로 갈등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언제봐도 감동과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Q 초연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다.연습 초반에는 다들 처음 만나니까 굉장히 서먹해했다. 서로가 서로를 불편해하는 상황이었다. (웃음) 그러다가 얼마 전에 MT를 갔다 왔다. 친해지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단합을 하고 지금은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은 정서적으로 힐링이 되지만 술을 너무 마시기 때문에 건강에는 안 좋다. (웃음) Q 배우마다 표현해내는 캐릭터의 느낌이 다르겠다.물론 다 다르다. 준상 형님의 정학은 연륜과 재치와 유머가 넘친다. 그리고 형님은 항상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그런 사람은 처음 봤다. (웃음) 그래서 의 분위기 메이커는 바로 준상 형님이다. 태을 형은 정학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성격에서 나오는 정학이다. 딱 FM이다. 후배들한테 연기적이나 생활이나 항상 본보기가 된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최재웅 정학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궁금한 정학이다. ‘과연 재웅 형한테 나오는 정학은 어떤 색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건명 형님은 전에 에서 함께 공연한 적 있는데, 좋아하는 형님이라 더욱 어떻게 표현할 지 기대가 되고, 특히 이번에는 나랑 첫 공연도 같이 해서 설렌다.Q 자유로운 영혼의 무영과 본인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나?비슷한 면이 많다. 어떻게 보면 무영은 자유롭지만 헐렁하고 살짝 흐트러져 있기도 한데, 그런 무영의 모습이 나는 더 마음에 들고 좋다. 하지만 무영은 하는 일에 있어서 일등이다. 물론 내가 하는 일에 등수를 매길 순 없겠지만 난 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만약 삼연, 사연까지 공연을 계속할 수 있게 돼서 캐릭터를 고를 수 있게 된다면 난 그래도 무영을 선택하고 싶다. 하지만 정학도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다. 무대에 있는 정학을 보면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오는데 과연 나에게서 ‘정학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상상이 안된다. Q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혼자 남은 밤’ 이란 곡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녀가 처음 등장해서 창가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무대 뒤에서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가는 캐릭터는 상구와 대식이다. 공연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어디서 그런 배우를 찾았나 싶다. (웃음) 이번에 지호 형이 새로 들어왔는데 지호 형은 저랑 를 같이 했는데, 지호 형도 만만치 않다. 너무 역할이 잘 어울린다. 그들이 나오는 장면은 무대 뒤에서 놓치지 않고 본다.Q 예전에는 무대가 무섭다고 했는데, 그럼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가슴 두근거릴 때는 언제인가?실수했을 때? (웃음) 그 때가 가장 심장이 가장 빨리 뛰지 않을까. 항상 무대는 떨린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식은땀이 등 뒤에서 흐른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된다.지금도 무대가 무섭고 떨린다. 라이브이기 때문에 실수도 나오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무대는 무섭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는 갑자기 조명이 꺼진다거나, 관객 분이 난입한다거나 등 사고가 아닌 이상 공연이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는 마음껏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끝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찾아준다면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 Q 강심장인 것 같은데?강심장은 아닌데 강심장인척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내가 지금 떨고 있다고 굳이 얘기 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 무대에 오르면 더 많이 집중하려고 애쓴다. Q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평범한 것. 배우한테 평범함이란 것은 정말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 그런 평범함이 좋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도 그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평범하고 특별할 것도 없는 보통의 남자이다. Q 마인드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23살에 데뷔했고 물론 나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평소에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내 나이보다 항상 나를 더 위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작품을 하면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 막내라는 이유만으로 많이 용서를 받았고, 실수를 해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다. 분명히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일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선배들은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나지 않고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선배들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Q 작품 선택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가 작품을 봤을 때 재미있는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역할이 충분히 매력있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그 작품을 하는데 자신감이 있는가를 염두하고 선택을 한다. 만약 그 중에 하나라도 의심쩍으면 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재미가 없는데 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재미있게 보라고 할 것이며, 내가 자신감이 없는데 어떻게 용기를 내겠냐.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배우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 내년 말쯤 군대를 앞두고 있는데, 군대 가기 전 열심히 일하고 갔다 와서는 여유롭게 작품을 하고 싶다. 하나씩 많이 느껴가면서 급하지 않게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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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2014.10.13 / 조회 4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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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준비완료! <그날들> 연습현장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이달 21일 재연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6일 종로 아리온 연습실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은 유준상, 최재웅, 강태을, 지창욱, 오종혁 등의 초연멤버와 이건명, 김승대, 규현 등 새로운 멤버들의 캐스팅 발표로 티켓 오픈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연한 은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경호부장 정학이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 과정에서 20년 전 한 여인과 함께 사라진 경호원 동기 무영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초연 당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이날 연습은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이건명, 지창욱, 김승대 등 주요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변해가네’, ‘그날들’, ‘ 부치지 않은 편지’ 등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처음 선보인 장면은 20년 전에 청와대 훈련장에서 신임 경호원을 뽑는 경합과정이 펼쳐지면서 정학과 무영이 최고의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해가는 극의 오프닝 장면이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무술 장면은 그 동안의 고된 연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서로간의 합이 들어맞으며 더욱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이어 무영의 간첩 혐의로 인해 정학이 고문을 받게 되는 장면에서는 새로 합류한 이건명이 정학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습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년 차 정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준상은 “몸 상태만 괜찮으면 10년 차 정학까지 하고 싶다. 창작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어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새로 정학 역으로 합류한 이건명은 “작년에 을 봤는데 객석에서 입이 달싹거려 혼났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가 뮤지컬로 불리는데, ‘나도 저 노래를 꼭 부르고 싶다’라는 생각이 공연 보는 동안 온 몸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초연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이번 재연 공연은 연출, 안무, 무대 디자인 부분을 수정 및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적인 부분은 이 작품의 구성이 1992년과 2012년의 일들이 교차 진행되다 보니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 그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안무와 무술은 더 다채롭게 바뀌고, 무대 디자인도 철근 구조물 등으로 남성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매일 장유정 연출과 한 시간씩 통화하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연 때는 온 국민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음악으로 뮤지컬를 만드는 도전을 했다. 음악을 극에 맞추는 것을 기준으로 과감한 편곡을 많이 시도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뮤지컬 장르라는 것을 이해해주셨다.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정서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싶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했다.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제는 이 레퍼토리가 되어서 김광석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체의 음악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신선호 안무감독은 “김광석 노래는 듣기에는 너무 좋은 노래들인데, 이것을 안무로 녹여내야 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무대에서 살아있는 역동적인 경호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안무가 무대와 드라마, 노래에 잘 부합되도록 했다. 어려운 동작과 기술이 많았는데도 참고 열심히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열정이 넘치는 최고의 배우들이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왼쪽부터)마지막으로 유준상은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이 작품의 주제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살면서 누군가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슬픔, 아쉬움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나누고 싶다. 김광석의 아름다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다는 것이 행복이고, 그런 노래들이 이야기 속에 함께 펼쳐진다는 것 또한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광석의 명곡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은 오는 10월 21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개막하여 2015년 1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7 / 조회 1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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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만화 <데스노트>, 2015년 뮤지컬 제작
일본의 인기 만화 가 2015년 한일공동제작 뮤지컬로 탄생된다.
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된 만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고교생 라이토와 그런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L의 두뇌싸움이 펼쳐져 전세계 누적발행 3000만부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음악은 등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불리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는다. 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터들과 손잡은, 한미일 3국이 뭉친 최초의 아시아 프로젝트. 여기에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 아이반 멘첼과 의 잭 머피가 각각 각본과 작사 작업에 참여한다.
한국의 뮤지컬해븐과 일본의 호리프로가 뮤지컬 에 이어 두 번째 공동제작에 나선다. 연출은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맡는다. 국내에서는 연극 , 뮤지컬 연출로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는 2015년 4월 도쿄 닛세이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며, 5월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을 거쳐 7~8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19 / 조회 18,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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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로맨틱한 프로포즈 뮤지컬의 귀환 <웨딩싱어>
“내가 제일 아끼는 리모콘도 네게 줄게. 숙취에 좋다는 것도 다 해 줄게. 넌 어떨 것 같아, 나와 늙는 것.” 통기타를 치며 프로포즈 하는 아담 샌들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돌아온 이 뮤지컬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1998년 작)를 뮤지컬화 한 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1980년 미국을 배경으로 순정파 웨딩싱어 로비와 낭만적인 결혼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줄리아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국내에서는 2009년 황정민, 박건형, 방진의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중극장으로 사이즈를 줄인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비해 더욱 젊어진 캐스트가 눈에 띈다. 작곡가를 꿈꾸는 웨딩싱어 로비 역에는 김도현, 오종혁, 강동호가, 줄리아 역에 초연 멤버 방진의와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송상은이 캐스팅됐다.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 역에는 배기성, 오승준이, 친구 홀리 역에 최우리가 출연한다. 초연에 이어 작품을 이끈 최성신 연출은 “초연 충무아트홀에 이어 이번 공연은 연강홀”이라며 “극장 사이즈에 맞춰 앙상블 수를 줄이고 대신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연이 큰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면, 이번에는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순수하고 철없는 로맨티스트 로비로 분한다. 그는 “극중 기타 치는 장면을 위해 공연 연습 전부터 기타를 배워 손톱에 피딱지가 붙을 정도로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비는 공연 내내 무대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 옷 갈아 입고 땀 몇 번 닦으면 공연이 끝나 있다”며 “굉장히 정신 없지만 관객들과 호흡하면 좋은 장면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오종혁, 송상은, 강동호, 방진의, 김도현 에 이어 올해 에 출연하는 오종혁은 “그동안 멋있는 역을 계속 해왔는데 사실 나와 잘 어울리진 않는다”며 “로비 역이 나와 잘 어울리고 연기하기도 재미있어서 앞으로 계속 이런 역할만 하게 될까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등에서 여고생 역할을 소화했던 송상은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에 도전한다. 그는 “여학생 역할만 해오다 처음으로 ‘여자'를 연기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연출님이 극중 줄리아의 나이가 20대 중반, 딱 내 나이라며 있는 그대로 연기하라고 하셔서 편해졌다”고 말했다.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 역으로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배기성은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한다”며 “춤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지만 동생분들이 용기를 주어 이번 작품이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6일 개막한 뮤지컬 는 오는 2014년 2월 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29 / 조회 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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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방진의 언니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웨딩싱어> 송상은
송상은을 처음 본 것은 연습실에서였다. 당시 맡았던 배역이 어두운 인물이어서일까, 무대 밖 송상은은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차가워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그녀는 그 나이 또래의 여대생답게 발랄하기만 했다. 의 벤들라, 의 안나, 의 링링 등 그간 연기해온 인물들의 그늘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명랑한 얼굴을 보니 '천상 연기자구나' 싶었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주역으로 데뷔해 '꾀꼬리'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낭랑한 목소리로 저만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줄리아'로 변신 중…"이렇게 밝은 작품은 처음이라 재미있어요" 인터뷰가 진행된 10월 30일, 송상은은 이달 말 개막하는 출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이었다. 서울·지방공연을 끝내고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에 복학하려던 중 출연제안을 받은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공연과 학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밝아요. 도, 도 밝은 작품이 아니잖아요. 는 더할 것 없이 어두운 작품이고요(웃음). 이렇게 밝은 작품을 연습하는 건 처음이라서 너무 좋은 거에요. 항상 진 빠지는 것만 했으니까.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그녀가 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때다. 당시 박건형과 윤공주가 출연한 공연을 보면서 무척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남아있었기에, 이렇게 다시금 맺어진 작품과의 인연이 더 반가웠다고. 이번 공연에서 송상은이 맡은 여주인공 줄리아는 결혼을 앞두고 돈 많은 약혼자 글렌과 낭만적인 가수 로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 송상은은 줄리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동명의 영화도 찾아보며 나름의 모색을 하는 중이다. "따로 캐릭터를 만들지 않고 우선 '내가 줄리아였다면' 에서 시작해서 연습을 해가요. 그리고 나서 연출님의 이야기에 따라 조금씩 고쳐가는 스타일이에요. 내가 갖고 있는 것에서 출발해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지, 아예 별도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연기를 해버리면 아직 내공이 적어서인지 꼭 흉내 내는 것처럼 돼버리더라고요. 연출님이 너무 착하지만은 않은, 그냥 평범하고 푼수 같은 면도 있는 캐릭터를 원하셔서 열심히 열심히 찾아가는 중이에요." 그녀가 출연을 희망한 또 다른 이유는 좋아하는 선배 방진의와 함께 연습을 할 수 있어서다. "언니랑 정말 같이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언니랑 더블이라니, 이런 기회가 어디 있어요. 언니한테도 말했어요. 나는 솔직히 언니 보고 배우려고 들어왔다고(웃음). 그랬더니 연출님도 좋은 생각이라고,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언니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너무 잘하시죠. 저와 다른 걸 꼽자면…언니는 따뜻함이 강하고, 저는 발랄함이 강한 것 같아요." 로비 역을 맡은 상대배우 김도현·오종혁과의 호흡도 좋다고. "원래 종혁 오빠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낯도 가리고 예의도 정말 바르거든요. 근데 저는 지방공연을 오빠랑 매일 같이 다니면서 친해졌거든요. 친해진 상태에서 바로 연습하고 공연에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도현 오빠는 너무 편하게 대해주세요. 연기할 때도 정말 귀엽고 젊은 느낌이라서 나이 차이를 별로 안 느끼면서 연기할 수 있더라고요. 둘 다 좋아요."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지 묻자, 송상은은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매 순간순간이 너무 기대돼요. 순원 오빠, 도현 오빠, 현욱 오빠…누구 할 것 없이 다들 정말 웃기고 또 연기도 너무 잘하시거든요. 무대에 올라가서 관객들이 들어오고 조명도 들어오면 과연 이 언니오빠들이 얼마나 더 재미있게 할지, 얼마나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실지 기대돼요. 저만 잘하면 돼요(웃음)." 6살 때 처음 꿈꿨던 뮤지컬…롤모델은 전미도·방진의 송상은이 처음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를 보았을 때다. 경쾌한 탭댄스가 펼쳐지는 무대를 보며 여섯 살의 맹랑한 소녀는 '20년만 기다려라, 내가 꼭 한다'고 다짐했다. 누구나 그렇듯 그 이후로 꿈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결국은 뮤지컬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꿈은 여러 번 바뀌었어요. 가수도 해보고 싶었고, 선생님이나 디자이너도 해보고 싶었고. 모델도 하고 싶었는데 키가 안 크더라고요(웃음).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을 해볼까, 뮤지컬을 해볼까 생각하다 아빠한테 뮤지컬을 해보겠다고 했더니 '힘든데 할 수 있겠냐' 하시더라고요. '할 수 있어!'하고 그 때부터 준비를 했어요. 근데 대학교에 뮤지컬학과가 별로 없고, 뮤지컬을 하려면 우선 연기를 탄탄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연기과에 가게 됐죠." 잘 알려진 것처럼, 송상은의 아버지는 연극·뮤지컬·드라마를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 송영창이다. 송영창은 딸이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건 뭐든 하라'고 독려하며 자유로운 교육방침을 고수해왔다고. 덕분에 송상은은 무엇이든 스스로 목표를 세워서 노력하는 '자기주도형 학생'으로 자랐다. "정말 하고 싶은 건 다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누가 '이렇게 해!' 하면 안 해요. 학원도 제가 다니고 싶어서 다니고, 공부도 제가 계기를 만들어서 했어요. '아빠, 내가 이번에 전교 20등 하면 얼마를 주세요' 하고 공부하는 거에요. 그러면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웃음)." 동아리·학생회·밴드 등 하고 싶은 건 다 해본 그녀에게도 아쉬운 것은 있다. 한번도 틀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것. "제가 겁이 많아서 일탈은 못하겠더라고요. 땡땡이도 치고 그래야 되는데(웃음) 성격상 지각이나 조퇴, 결석 같은 걸 못해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워요. 그 틀 안에서만 논 거죠. 대학교 때도 술 마실 거 다 마시고 다음날 아침 9시 수업을 들어갔어요(웃음)." 이날도 송상은은 아침 일찍 학교 강의를 듣고 인터뷰를 하러 온 참이었다. 이런 '모범생' 성격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꾸준히 활동해온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대학교 2학년 때 지원한 오디션에서 덜컥 주연에 캐스팅된 후, 송상은은 등 유독 자주 원캐스트로 공연에 출연해왔다. "공연을 하면서 를 연습할 때가 특히 힘들었어요. 매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으니까." 다행히 정신적으로 지쳤던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고. "자잘하게 힘들었던 적은 많죠. 내 연기가 맘에 안 들었을 때, 무대에서 실수했을 때, 연출님한테 혼났을 때. 울기도 많이 울었죠. 근데 뭐든 그 자리에서 다 잊어버리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성격이라(웃음) 정신적으로 지친 적은 없어요. 연습할 때도 고민하고 골머리 앓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해 보지 뭐, 무대 올라가기 전에 창피하지 않으려면 알아서 열심히 하겠지, 라고 생각해요. 또 제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이 싫어지더라고요." 뭐든 스스로 목표를 만들어 실천하는 성격도,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도 누군가는 분명 부러워할 만한 장점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송상은은 자신의 성향을 꽤나 또렷이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다른 분들한테서 부러운 것도 너무 많죠. 노래·연기·춤·매력·외모…근데 그걸 제가 다 가질 수 없는 걸 아니까(웃음) 그냥 나다운 것을 많이 개발하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요즘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렇게 계속 어린 역할만 하면 나중에 어른 역으로 못 넘어갈 수도 있다고. 근데 솔직히 제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어린 이미지를 가진 건 사실이고, 그럼 어린 역할을 하면 되잖아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나이 든 역할을 하면 되고. 의 줄리아도 마찬가지고요.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진 이미지를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냥 나다운 것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송상은다운 것'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그녀가 롤모델로 삼은 배우는 전미도와 방진의다. "두 분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진정성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정선아 언니나 옥주현 언니처럼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보다는 내가 30대가 되었을 때 미도 언니, 진의 언니 같은 여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진의 언니도 저처럼 스물 한 살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공연하고 계신 걸 보면 나도 언니처럼 할 수 있겠구나, 싶고. 언니가 저의 희망이 되어주고 계세요(웃음). 얼마 전에 미도 언니가 결혼하셨을 때는 너무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결혼도 하고 싶고. 이변이 없는 한 30대에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겠죠." 끝으로 내년 계획을 묻자, 송상은은 '미지수'라고 답했다. "학교를 계속 다닐지, 다른 작품을 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둘 다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저는 좀 즉흥적이에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자'가 제 좌우명이거든요. 굳이 길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다 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잘 생활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13 / 조회 2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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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이토록 훈훈한 만남, <그날들> 최재웅·강태을
"마가렛트를 먹었더니 목에 가래가 생겼네요. 이런 '마 가래-트'"(일동웃음) 소소한 농담과 훈훈한 호응, 정겨운 추억담이 어우러진 이 현장은 바로 지난 15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플디팬미팅. 이 날의 주인공은 현재 에서 열연 중인 최재웅·강태을이다.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에서 강태을은 냉철한 경호부장 정학을, 최재웅은 20년 전 사라진 그의 동기 무영을 연기한다. 수줍음 많은 이날의 참가자들은 눈빛을 조용히 빛내며 작품과 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고, 배우들은 진솔한 대답과 함께 통기타 반주에 맞춰 부른 김광석의 노래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수줍은 독자들과 장난스런 배우들이 만나 나눈, 에 대한 이야기. 강태을(왼쪽), 최재웅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각자 역할은 어떻게 맡게 됐는지 얘기해주세요. 강태을(이하 태을): 우선 김광석씨의 노래가 너무 좋았고, 창작뮤지컬이라는 것도 좋았고, 준상이 형, 만석이 형과 함께 하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 결정하게 됐어요. 정학 역할은…연출님께서 40대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뽑으셨다고 하셨어요(일동웃음). 그래서 20대와 40대를 오가면서 연기하게 됐습니다. 최재웅(이하 재웅): 저는 출연이 좀 일찍 결정된 편이에요. 장유정 연출님과 같은 학교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부터 늘 같이 작품을 하려고 했다가 다른 작업이 있어서 못했어요. 그러다 은 마음이 맞아서 먼저 찜을 해놨어요. 제가 이제까지 정학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캐릭터를 많이 해서, 이번엔 무영을 하게 됐어요. 도 그랬고, 도 그랬고. 좀 더 늙으면 정학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태을: 늙어서 하는 역할이야?(일동웃음) 강태을씨는 '1년 내내 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태을: 을 통해서 내가 그 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답을 얻고 나서 연습이 재미있고 행복해졌어요. 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1년 내내 하고 싶은 작품, 행복해질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좋겠어요. 두 분은 2009년에 도 같이 하셨잖아요. 그 때와 달라진 점은 없나요? 재웅: 4년만이네요. 그때도 워낙 멤버들이 좋아서 맨날 같이 놀았던 기억이 나요. 당구도 치고, 볼링도 치고. 태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얘가 겉모습은 이래도 착하거든요(일동웃음). 무섭게 생겼는데 심성이 고운 친구에요. 호흡도 잘 맞고,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니까 농담 따먹기도 많이 하고. 즐겁습니다(웃음). 태을: 은 처음에 좀 어려운 작품이었어요. 형은 그 전에 공연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연습실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서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형은 항상 여유가 있어요.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이라, 저도 그런 면을 배워서 형이 했던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평소 즐겨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를 꼽는다면. 재웅: 저는 이번 공연을 하면서 상은이랑 다연이가 부르는 '새장 속의 친구'를 처음 알게 됐는데, 그 노래가 너무 좋아져서 한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날들'을 정말 좋아했고,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이 작품에는 나오지 않지만, 듣고 있으면 눈물 나는 곡이죠. 태을: 연출님이 저한테 정학 역을 하고 싶은지, 무영 역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넘버 하나 때문에 고민하다 과감히 포기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사랑했지만'이에요. 평소 정말 좋아해요. 또 '부치지 않은 노래'도 좋아요. '그대 잘 가라'라는 가사가 너무 좋아요. 한번은 연습 도중에 제 핸드폰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언젠가 제가 나이가 들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떠나갈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나중에 정열 형님이 그 곡을 부르시는 걸 들었을 때도 정말 좋았어요. 극중 과거와 현재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는데, 연기하기 어렵지 않나요? 태을: 연출님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너무 어렵지 않겠느냐고. 그래서 40대의 모습일 때 안경을 쓰게 됐고 안경을 쓰면서 더 편해졌어요. 처음엔 좀 헷갈렸는데, 지금은 어렵지 않게 하고 있어요. 경호원은 안경을 착용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요. 태을: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연출님도 처음에는 안경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경호부장이니까(웃음). 그렇게 생각해주세요. 근데 경호원들이 왜 정장을 입고 다니는지 아세요? 재웅: 멋 있으려고? 태을: 어디든 갈 수 있는 옷이라 그렇대요. 재웅: 진짜? 난 몰랐어(일동웃음). 태을: 그렇대요. 경호원 분들께 여쭤봤는데, 정장을 입고서는 못 가는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청바지나 운동화로는 못 들어가는 곳이 많은데. 그래서 정장을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정학, 무영이 무대에 등장하지 않은 시간에는 어떻게 살았을지 생각해보셨나요? 재웅: 그럼요. 초기에 작품 분석할 때 그 전 상황은 어땠을지, 생략된 부분에서는 그들이 뭘 하는지 충분히 생각하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연기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제 경우엔 특별히 많이 하는 편이에요. 태을: 그런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형만큼 많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무영이 마지막에 '그녀'를 살린 건 사랑 때문인가요, 아니면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일까요? 재웅: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무영의 임무는 그 여자를 지키는 거니까. 또 그 상황에서 여자는 사라지고 자기만 남아있으면 명령을 어긴 거잖아요. 어쨌든 끝까지 자기 임무를 지킨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재웅씨는 같이 무영 역을 맡은 지창욱·오종혁씨와 나이 차이가 좀 있는데(웃음) 연기할 때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것이 있나요? 재웅: (웃음)종혁이도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 30대죠. 창욱이도 스물 일곱이고. 대본상의 나이와는 제가 제일 멀긴 한데, 나이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을 신경 쓰는 편이에요. 무영이 초반에 아이 같은 행동을 많이 하잖아요. 말장난도 많이 하고.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더 까부는 편이긴 해요. 태을: 무영이라는 인물이 천재적인 면을 가진 캐릭터인데, 제가 느끼기엔 형이 가장 천재적인 면을 가진 것 같아요. 창욱이한테는 그 나이에 가장 어울리는 자유로움이 있고, 종혁이는 가장 경호원다운 것 같아요. 재웅: 고마워. 오늘 애드립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일동웃음). 두 분의 실제 성격은 정학과 무영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재웅: 저는 무영이랑 거의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장난도 많이 치고. 태을: 저는 20대 정학의 모습과 많이 닮았어요. 실제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희생할 수 있나요? 재웅: 당연하죠. 누구나 다 그럴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거죠. 만약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정학과 무영은 어떻게 됐을까요? 재웅: 글쎄요. 극중 무영이라면 경호원을 그만두고 그녀와 같이 중국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두 분이라면. 재웅: 결혼을 안 했다면(웃음)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저도 일이나 다른 것보다는 원하는 걸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일이 중요합니까. 사랑이 중요하죠. 태을: 저는 솔직히 그 상황이 돼봐야 알 것 같아요. 그 상황이 놓이면 어느 한쪽이든 선택을 하겠죠. 그녀에게 달려가든지 그냥 남든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과연 이런 상황이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서 정학을 선택했던 거에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웃음) 겪어봐야 알 것 같아요(웃음). 두 분은 기억에 남는 '그날' 혹은 잊고 싶은 '그날'이 있나요? 재웅: 굉장히 어렵다(웃음). 전 제대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오히려 결혼할 때는 제대했을 때보다 안 기뻤던 것 같아요(일동웃음). 물론 뜻 깊은 날이긴 하지만. 태을: 나 아직 결혼 안 했단 말이야(웃음). 재웅: 그렇게 특별하기보다, 워낙 오래 사귀었으니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해보시면 알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특별하진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나이가 더 들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죠. 정말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결혼은 그간 쌓이고 쌓인 것들을 거두는 날인 것 같고, 정말로 특별한 순간은 내가 오랫동안 노력했던 걸 성취했을 때 같아요. 제대도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고, 첫 무대도 그렇고. 태을: 전 가장 슬펐던 날이 제대하는 날이었어요(일동웃음). 재웅: 제정신이야?(웃음) 직업 군인 해야 되는 거 아냐? 태을: 그날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제대한 후에도 가끔 군대 꿈을 꾸는데, 그 시간이 나한테 정말 힘든 시기였구나 싶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재웅: 힘들었던 시간이 끝났는데 왜 슬퍼(일동웃음). 태을: 그냥 그때는 슬펐어(웃음). 오늘이 스승의 날이잖아요.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나요? 재웅: 저는 예고를 나왔는데, 운 좋게 자유로운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머리를 짧게 자르면 멋있게 기르고 다니라고 하시고, 공부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네가 잘 하는 걸 열심히 하라고 하시고. 그런 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계원예고에서 연극이론을 가르치던 분인데, 어느 날 수업하다 말고 갑자기 '창 밖을 보면서 욕 한마디씩 해라' 하시더라고요. 욕을 하라기보다 자기의 감성을 숨기지 말고 표현해보라고 하신 건데, 그 때는 파격적이었어요. 태을: 전 중학교 때 선생님이요. 제 지금 모습이 중학교 때와 별 차이가 없어요(일동웃음). 그래서 항상 선생님들한테 요주의 인물이었어요. 키도 크고, 세 보이고, 운동도 잘 하니까. 그 분은 기술선생님이었는데, 절 보자마자 '너만 잡으면 되겠다' 하시더니 혼도 많이 내고, 방망이로 때리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공부를 시키셨어요. 그 분 때문에 나머지 공부를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무난히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땐 시험을 보고 고등학교에 들어갔잖아요. 그게 걱정되셨나 봐요. 최재웅 씨는 팔에 상처가 있던데요. 재웅: 초등학교 1학년 때 덤블링을 타다가 밖으로 떨어져서 팔이 부러졌어요. 땅을 짚었는데, 어릴 땐 팔이 연하잖아요. 팔이 반대로 꺾어져서(일동경악). 그래서 수술한 자국이에요. 이상한 '야매' 정형외과에서 수술해서(일동웃음) 상처가 크게 남았어요. 좀 좋은 병원에 갈 걸(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장소협찬: 대학로 딥퍼플[플디팬미팅]최재웅·강태을영상
2013.05.23 / 조회 2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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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장유정 "김광석의 노래였기에 탄생한 스토리"
등을 쓰고 연출한 장유정 연출이 5년 만에 신작 뮤지컬 을 선보였다. 은 故 김광석의 노래로 ‘청와대 경호원 이야기’라는, 쉽게 생각하지 못할 아이템과 스토리라인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뻔한 이야기는 스토리텔러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유정 연출을 만났다.개막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제 좀 사람들을 다독이고 있다.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고, 밤을 새도 불가능한 일들을 해낸 스태프와 배우들을 격려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일주일 중 강의가 있는 하루를 제외하고 극장에 나와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많은 평가와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다. 예상했던 반응인가. 예상했지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었고(웃음), 예상 안 했지만 정말 감사 드리는 말들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첫 상업 공연을 할 땐 관객평이나 언론평이 좋든 나쁘든 망치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단련이 된 것 같다. 은 김광석의 특유의 감성 대신 스토리를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우리나라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의 원곡이 가지고 있는 해석을 그대로 이야기에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기존과 다르게 했을 때 관객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우리도 고민 안 했던 건 아니다. 소극장만 됐어도 통기타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대극장은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연출과 구성이 중요하다. 한 곡의 감동, 그 다음 곡의 감동을 전하는 병렬식으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 1막까지 가능했을지 몰라도 2막은 루즈 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 김광석의 노래에 경호관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충분히 맞다고 생각한다. 은유적으로 풀었을 뿐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돈 주고 보게 해선 안 된다. 관객이 쉽게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뻔하게 풀지 않아도 나중엔 뻔하게 풀어질 수밖에 없다. 작가는 첫 시작만큼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통해서라도 스토리 빌드 업을 시켜놔야 한다. 왜 경호관 이야기였나. 이건 플레이디비에 처음 이야기 하는 건데, 김광석의 노래를 듣다 보니 경호관이 떠올랐다. 경호관 이야기는 원래 가지고 있던 스토리였지만 김광석의 노래가 아니었다면 아마 태어나지 못했을 거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낀 감정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였다. 우린 김광석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힘들 땐 지켜주지 못했다. 이런 미안함은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어디든 깔려있다. 지키고, 지키지 못한 이야기를 할 땐 경호관 이야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대통령 옆에서 보일 듯, 안 보일 듯 든든하게 받치는 경호관의 이야기는, 그 당시 가요계 뿌리를 잡고 있었던 김광석이란 존재와도 닮았다. 그래서 VIP 옆에 있는 통역사, 경호관 등 사실 더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20년이란 시간을 넘나들며 2세대의 이야기를 푼다.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다른 방식의 폭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 빨갱이, 공산당, 간첩이란 단어가 익숙했다. 빨갱이나 간첩은 상징일 뿐이다. 지금 현실에선 왕따가 될 수도 있다. 2012년에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의 딸이 극중에선 왕따다. 이만큼 사회가 변한 거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 가 자크 라캉에서 왔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 에도 커뮤니케이션, 범죄학 등이 녹아있다. 혼자 공부할 수 없어서 여러 사람이 모니터 해줬다. 관객은 그냥 즐기면 된다. 마치 우동 국물이 어떻게 우러나왔나 알 거 없이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청와대 경호관은 아무래도 낯선 직군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김광석 평전이나 논문 등 김광석에 대해 읽을 수 있는 건 다 읽었다. 그래서 경호원 이야기를 하겠다고 결정했고 사돈의 팔촌의 친구의 친구까지 다 털어서 전현직 청와대 경호관 7~8명을 만났다. 너무 많이 만나서 여자 간첩으로 오해도 받았다(웃음). 북악산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가 청와대를 내려다봤다. 트리트먼트 40장을 썼는데 거기에 누가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도 다 들어있었다. 워낙 센 이야기인데도 두 제작사가 모두 오케이 해줬다.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정학을 주인공으로 한 건, 마치 뮤지컬 살리에르와 같은 거다. 2인자들의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그림자라고 느낄 때가 많다. 심지어 우리 언니의 그림자, 부장님의 그림자, 연출의 그림자…. 공연에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실수, 상처가 있다. 그래서 정학의 시점으로 풀었다. 장유정 연출의 지난 작품과는 달리 배우 캐스팅도 화려하다. 대극장에 창작 뮤지컬이니 캐스팅에 고집 부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원캐스팅만 고집한다든지 하면 다른 스태프들이 일을 할 수가 없다. 다른 데선 고집 세다(웃음). 캐스팅은 40장의 트리트먼트를 가지고 바로 유준상씨에게 연락했다. 유준상씨가 12시간 만에 "꼭 하겠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때 를 하기로 해서 배우로선 우여곡절이 많았을 텐데 참여해 주셨다. 의외의 배우가 있었나.지창욱 배우. 알고 보니 나와는 악연(?)이 있었다. 영화 영화를 준비할 때 오디션에서 내가 떨어뜨렸다고 한다. 무대 조감독 역이었는데,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서 너무 잘생겨서 그랬다고 했다. 여러 모로 강점이 많은 배우였지만 너무 잘생겨서 무대 감독 보조처럼 안보이고 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처럼 보였다(웃음). 에서 지창욱 배우 캐스팅 이야기가 나왔을 때 ‘와주면 고맙지만 연습을 자주 못 온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다음날부터 텐투텐(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거다. 원캐스팅도 아닌데(웃음). 새벽 6시까지 술도 몇 번 마셔봤는데 끝날 때까지 자기 역할 이야기 밖에 안 했다!(웃음) 욕심이 많아서 연습 더 시켜달라고 난리, 디렉센 써달라고 노트 사오고. 요즘 뮤지컬에도 이런 배우가 있을까 싶다. 또 한 명은 강태을 배우. 지창욱과 쌍벽을 이룬다. 물 만났다(웃음).“도망갈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그런 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 달라(웃음). 연습 때 가만히 앉아서 하지 않는 편이다. 의자에 올라 서서 하기도 해서 배우들이 장다르크라고 부른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연기하다 눈이 딱 마주칠 때면 불편할 수도 있는데 하는데 겁주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거다. 에너지가 대단하다. 30분 단위로 스케줄을 짜서 움직인다고도 했다. 22살에 영국 유학을 갔는데 가자마자 IMF가 터졌다. 그 당시 처음 도착하자마자 '어차피 먹고 사는 게 힘들 테니 아르바이트를 하자 ' 생각 했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9시까지 버거킹에서 일하고, 바로 오전 영어 수업을 들었다. 점심은 2시간이었는데 그 2시간 동안 빈 집을 청소하러 다녔다. 오후에 연극 수업을 받은 후엔 일본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 숙제는 언제 했냐 하면, 시간이 없어서 걸어 다니면서 했다. 한 1년을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몸에 완전히 배었다. 영어와 연극은 많이 공부 못했지만 살아나기를 배운 것 같다(웃음). 시간이 나면 뭘 하는지 궁금한데(웃음). 시간이 남으면 무조건 영화를 보러 간다. 한 번에 2~4개를 보고 나온다. 그래서 다른 사람하고 영화를 못 본다. 누가 영화 4개를 같이 보겠나(웃음). 스태프들과 하루 2시간 이상 전화를 한다. 보통은 아침부터 새벽까지 항상 관련 일을 있다. 얼마 전에도 아침 라디오 방송을 하고 낮에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밤에 극장 모니터링까지 하고서야 집에 갔다. 10여 년을 그렇게 사니까 가족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작가로, 연출로 감당해야 할 것은 무엇 같나. 남이 시킨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요구하고 디렉션 하는 직업이다. 모든 걸 선택해야 한다. 극적으로 봤을 때 드라마의 위기가 왜 위기인 것 같나. 선택을 하는 순간이 위기다. 그에 따라 따라오는 결말이 달라지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선택을 무서워한다. 책임져야 하니까. 그런데 그 선택을 하루에 100개를 해야 한다. 내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천만원, 일억원이 손실될 수도 있다. 그럼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가장 잘 한 선택을 꼽자면. 영화를 한 것이다. 나보다 다른 감독님이 잘 할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했다. 물론 시나리오도 썼고, 감독 준비도 해서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도전과 무모한 욕심은 다른 문제였다. 하지만 회사 쪽에선 시나리오 작업도 했고 뮤지컬도 했고, 영화도 준비했던 사람이니 내가 알맞다고 생각한 거다. 이 일을 피하기 위해 일주일 이상 전화를 끊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자와 피디의 설득에 결국 승복했다. 난 카메라도 모르고 편집도 못하고 영화계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했더니 카메라는 다른 감독님들도 잘 모르는 사람 많고, 편집 기사 붙여줄 것이며, 영화계에 우리 둘 알지 않냐고 하더라(웃음). 영화 하면서 머리를 잘랐다고 했다. 처음으로 새로운 장르에 뛰어들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아는 사람도 없고, 내가 나를 못 믿겠는데 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믿나 싶었다. 그래서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때 아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는데 어딜 잡고 선 사진을 메시지로 받았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 뒤에 남편 손을 잡고 걸어왔다. 기어 다니던 애가…(웃음) 집엔 가끔 들어갔고, 들어가도 항상 링거를 꼽고 누워있었다. 아들은 엄마가 아픈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시스템을 배운 점은 큰 수확이었다. 어떤 시스템 말인가. 영화는 90년대부터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서 돈의 흐름이 체계적이고 파트별로 분업화가 돼 있다. 지금 창작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돈을 많이 씀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 구축이 아직 안 됐다. 게다가 영화 같은 경우는 망하면 감독이 아무리 흥행 영화 3~4개를 했다 하더라도 순간 값어치가 떨어진다. 감독만 그러는 게 아니라 배우, 스태프 모두 그렇다. 그러니 한 작품, 한 작품에 목숨을 건다. 시장논리가 강하고 명확하다. 그 당시 영화를 찍을 땐 너무 비인간적인 거 아닌가, 무섭다 했는데 그게 결국은 장점도 있다. 분업화, 피디의 중요성, 한 작품에 올인 하는 것 등이다. 나는 을 하면서 다른 작품은 사인하지 않았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여지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만약 하면서 을 계약하면 힘들 때 잘 하면 되지, 생각나지 않겠나. 최소한 연출과 피디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일정은 어떤가. 지방 공연 가고 바로 일본 공연 간다. 영화도 준비 중이다. 영화는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인데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 창작 뮤지컬은 5년만의 신작이다. 텀이 길었는데. 대본 쓰고 올리는데 최소 2년은 걸린다. 영화 한 번 하니까 2년이 갔다. 도 쓰는데 1년, 만드는데 1년, 키우는데 1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다른 걸 하지 못한다. 창작 뮤지컬을 정말 하고 싶은데 세 가지를 하다 보면 최소 5년은 걸리더라.앞으로 주크박스 뮤지컬을 또 할 생각이 있나. 당장은 안 하고 싶다(웃음). 주크박스 뮤지컬은 스토리텔러로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타인에게 받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곡이 결정돼 있는 상태에서 티나지 않게, 뻔 하지 않게 이야기를 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김광석씨를 좋아하고 창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하나로 온 것 같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29 / 조회 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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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잠시 잊고 드라마에 빠져보길”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오만석·최재웅·지창욱 등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의 주역들이 청와대 경호원으로 분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11일 이 작품의 주요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청와대 경호원들의 이야기에 故 김광석의 노래를 녹여낸 은 를 성공시킨 장유정 연출의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그날들'을 비롯해 '나무' '나의 노래' '부치지 못한 편지' 등 약 일곱 곡의 노래와 해당장면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경호원 동기 무영(지창욱)과 정학(유준상)'그녀(방진의)'에게 끌리는 두 남자의 두 주인공은 청와대 경호부장 정학과 그의 동기 무영이다. 20년 전인 1992년, 청와대 경호원으로 임명된 정학과 무영은 비밀리에 경호를 맡게 된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유준상·지창욱·방진의가 함께 부르는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달콤하게 표현했다. 20년 전 '그날'을 떠올린 정학(오만석)오만석이 연기한 경호부장 정학은 또 다른 느낌을 줬다. 2012년 현재, 경호원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의 딸 하나를 찾던 정학은 20년 전 사라진 무영을 떠올린다. 이어진 장례식 장면에서 운영관 역의 이정열 배우가 부른 '부치지 않은 편지'는 사라진 이들을 향한 비감을 짙게 전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무영(최재웅)정학(오만석)과 운영관(이정열)'그녀'와 사랑에 빠진 무영과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이 함께 부르는 '나의 노래'와 작품의 결말부에서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며 무영이 부르는 '내 사람이여' 등도 각기 다른 분위기로 인상을 남겼다. 무영(오종혁)기자간담회에서 "김광석의 노래로 경호원들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걱정이 많았다"고 말문을 연 장유정 연출은 "초강수를 많이 뒀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을 보러 오는 것이므로, 무조건 김광석의 느낌을 살리기보다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장소영 음악감독 역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동안에는 김광석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공연을 보고 나가면서 그의 음악을 다시 되새기며 찾아 듣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의 특징은 층층이 드리워진 실커튼과 회전무대 등의 장치가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역사적 상황에 떠밀려 온 것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제 발로 걷기보다 회전무대에 실려 움직이도록 했다. 실커튼으로는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준 사건들이 꽁꽁 싸여진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소영 음악감독, 장유정 연출 배우들도 이번 창작뮤지컬에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오만석은 공연장 유치권 문제로 개막 전 벌어진 차질에 대해 "공연 전날까지 제대로 리허설을 할 수 없었지만, 힘들다고 칭얼대지 말자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다. 과정이 힘들더라도 관객에게는 온전한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큰 사고 없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공연을 마쳤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준상은 천만관객 가능여부를 묻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그러려면 만회 공연을 해야 되는데, 제가 못하면 제 아들한테라도 시켜서 해내겠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고, 제대 후 뒤늦게 연습에 합류한 오종혁은 "연습실에서 내내 긴장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갈 때 차 안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연습한다"며 "긴장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첫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오는 6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정학(강태을)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공연장면 영상
2013.04.12 / 조회 2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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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처럼 정교하게 직조된 김광석의 명곡, 뮤지컬<그날들>
자칫 가벼워지지는 않을까? 故 김광석의 노래가 대극장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이같이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퍼즐처럼 정교하게 짜여 한편의 탄탄한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원곡의 무게는 다소 줄었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두 개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배치된 넘버, 촘촘하게 무대를 채운 군무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기대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은 청와대 경호원들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삼엄한 경계태세를 갖추던 경호부장 정학은 대통령의 딸 하나가 경호원과 함께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정학은 대통령의 딸을 찾기 위해 수색을 펼치는 한편, 1992년의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을 떠올린다. 20년 전, 한중수교를 앞두고 정학의 동기 무영과 그들이 경호하던 '그녀'가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야기는 2012년의 현재와 1992년의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2012년에서는 청와대에서의 생활에 갑갑함을 느낀 하나와 친구 수지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1992년에서는 정학과 무영이 비밀리에 '그녀'를 경호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두 가지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점차 긴장감이 고조되고, 결국 '무영'과 '그녀'의 실종을 둘러싼 1992년의 사건 정황이 드러나며 애틋한 울림을 전한다. 20년 전 사라진 그들, 무영(최재웅)과 그녀(방진의)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김광석의 노래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만한 감동을 선사한 데는 제작진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장유정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작업은 곳곳에서 재기를 발한다. 정해진 수의 곡을 활용해 음악과 이야기를 조화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김광석의 노래는 때로는 여러 곡이 서로 겹쳐지며, 때로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반전되며 모난 데 없이 이야기와 어울렸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익숙한 노래가 들려오면 살짝 낯설었다가도, 극중 상황과 절묘하게 어울린 음악에 금세 몰입하게 된다. '기다려줘' 등 일부 가사를 활용한 유머러스한 대사도 영리하다. 무대는 대체로 어두운 톤으로 유지되며 그 위로 무성한 수풀과 벚꽃나무의 그림자가 수시로 드리워지는데, 이러한 장치는 음악과 어울려 아련한 감성을 더욱 짙게 한다. 반면 한중수교 기념식을 비롯해 일부 장면에서는 무대가 다소 단조롭고 휑하다. 음악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한층 더 두터워지고 속도감을 갖췄기 때문에, 우려했던 군무도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렸다. 특히 하나와 친구들이 '새장속의 친구'를 부르는 장면의 안무는 얼핏 을 떠올리게 하며 신선한 인상을 준다. 이외에도 고난이도의 안무가 커튼콜까지 이어지며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를 선사했다. 수지(이다연)와 학교 친구들장유정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광석을 향한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연출의 뜻이 담겨서일까, 냉철한 경호부장 정학으로 분한 오만석이 무영을 떠올리며 부르는 노래에서 안타까움이 전해져 온다. 오만석은 안정된 연기로 20년 전후를 오가며 작품의 중심 축을 이끌었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최재웅의 목소리는 김광석의 노래와 무척 잘 어울렸다. 최재웅이 장난스러우면서도 속 깊은 청년 무영을 매력적으로 연기했기에, '그날들'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가 부르는 '사랑했지만'은 더욱 진한 슬픔을 전한다. 착하고 어수룩한 경호원 대식을 연기하는 김산호는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고, 상구로 분한 정순원의 연기와 수지 역의 이다연의 노래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나 역을 맡은 송상은의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였다. 창작뮤지컬 의 또 다른 장점은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맑고 향기롭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중한 노래들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너무 그저 사는 일에 익숙해진' 한 관객에게 김광석의 투명한 감수성을 상기시켜 준 공연이 고맙다. 은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오만석·최재웅 외에도 유준상·강태을이 정학 역을, 오종혁·지창욱이 무영 역을 맡았으며, 이정열과 서현철이 청와대의 운영관으로, 김대현과 박정표가 경호원으로 출연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이다엔터테인먼트
2013.04.10 / 조회 1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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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4일 개막 불투명 “기업간 싸움의 볼모”
뮤지컬 이 건설시공사와 건물주의 다툼으로 개막일인 4일, 정상적으로 무대에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이다엔터테인먼트는 “대학로 뮤지컬 센터의 건설시공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건물주 애니웍스에게 받지 못한 공사비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겠다는 통지를 발송했다”며 “현재 건설사 측에서 배우와 스텝진들의 공연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제작사는 지난 1일 건설사를 상대로 공연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 이로 인해 장유정 연출을 비롯한 주요 스텝진은 지난 31일부터 공연장을 나오지 못한 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커피숍, 음식점 등은 정상적으로 영업하는데, 본 공연에만 유치권을 행사하는 건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본 공연을 볼모로 삼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관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임을 호소했다. 이어 "현재 극장에 남은 스텝들이 테크니컬 리허설을 진행 중이며, 배우들은 외부 연습실에서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뮤지컬 은 故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유준상, 오만석, 지창욱, 최재웅, 강태을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02 / 조회 16,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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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화려한 캐스팅의 만남, <그날들> 연습현장
뮤지컬 이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으로 시대의 표상이 된 가수 故 김광석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장유정 연출의 5년만의 신작이자,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방진의 김정화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졌던 ‘그녀’와 ‘무영’의 흔적이, 2012년 청와대 경호 부장 ’정학’에 의해 하나 둘 발견되는 이야기.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은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연기하고 20년 전 실종당시 경호실 최고의 유망주였던 ‘무영’은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이 맡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피경호인으로 20년 전 무영과 실종된 ‘그녀’는 방진의, 김정화가 연기한다. 경호원 동기 무영(위, 오종혁), 정학(아래, 강태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by 무영) 원칙주의자 정학(오만석)과 자유로운 영혼 무영(지창욱) 삼각 로맨스, 유준상(정학), 방진의(그녀), 지창욱(무영)이날 연습현장에선 정학과 무영이 처음 경호실에만 만나 우정을 나누는 장면, 정학과 무영, 그녀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주는 장면 등이 ‘변해가네’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선보였다. " 미묘한 기류(오종혁), 그녀(김정화) 뮤지컬 주요 출연진청와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만큼 경호원들이 선보이는 군무와 장유정 음악감독이 선보인 편곡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 주인공의 삼각 로맨스와 20년 전 실종 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 한 분위기가 정식 공연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은 4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3.26 / 조회 1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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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수 없는 <그날들>의 우리, 지창욱 김정화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을 것 같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현재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고(故) 김광석은 분명 아니다. 1996년 1월 만 서른 둘의 나이로 생의 마침표를 찍은 싱어송라이터는 여전히 그의 노래와 그 속에 깃든 숨결로 세상과의 인연을 거듭해 나가고 있고, 우리는 그로 인해 위로와 행복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김광석의 노래들로 엮은 최초의 뮤지컬 의 두 남녀는, 의문을 품은 쓸쓸한 여운으로 현실의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듯 하다.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은 모른다는 듯, 지창욱과 김정화는 20여 년 전 한 순간에 사라졌던 작품 속 무영과 그녀처럼 그 날의 싱그러운 미소를 띄고 서로의 눈을 맞추다가 문득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는 듯 했다. 자신의 생각을 나란히 맞추며 열심히,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은 분명 잊혀질 수 없는 그날들을 만들어 줄 것이란 예감이다.‘서른 즈음에’, ‘나무’,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등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이 한 편의 극 속에 녹아 든다. 뮤지컬 은 김광석의 노래에 20년 전 사라진 경호원과 묘령의 여인, 그리고 그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동료 경호원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청와대 경호원이라는 독특한 배경, 장유정, 장소영, 박동우 등 화려한 스텝진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에서 더욱 반갑고 궁금했던 두 사람, 무영 역의 지창욱과 그녀 역의 김정화가 있다. “4년 전 공연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만들어지면 대박일거라고 생각했었죠. 그 후에 진행이 안 되다가 다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원래는 드라마를 할 예정이었고 소속사에서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딱 보면 알잖아요, 절대 안 된다는 걸.(웃음) 그래서 공연만 하겠다고 했죠. 그래서 하게 됐는데, 아, 참, 어렵네요. (웃음)”(김정화) 뮤지컬 등에 출연했던 김정화는 2010년 연극 이후 무대가 고팠다고 고백한다. “드라마는 좀 개인적이고 무대는 정말 하나가 되어서 서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게 무대의 약속이고요. 그런 면에서 더 인간미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연기하는 게 더 재미있어요. 식구 느낌이 들어요.”(웃음) 3년 전 의 ‘그’로 정식 뮤지컬 무대에 설 준비를 하던 지창욱은 낯선 장르, 밀도 높은 작품에 투사의 눈빛으로 맞서고 있었다. 이후 ‘웃어라 동해야’, ‘무사 백동수’, ‘총각네 야채가게’, ‘다섯손가락’ 등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맡아 활약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결을 조금씩 강하게 넓혀 왔지만, 스스로에게 쉽게 합격점을 주지 않던 그 단단한 눈빛만은 앞에서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김광석 선배님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워낙 노래가 유명하잖아요. 또 주크박스 뮤지컬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부족한 게 뭔지 알고 어느 정도인지 아니까 더 달려드는 것 같아요.”(지창욱) 뮤지컬 에서 작품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들은 아마 무영과 그녀가 아닐까, 싶다. 그들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계속 추억과 아픔을 떠오르게 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두 사람’ 이기 때문이다. “무영은 밝고 위트 있는 사람이에요. 굉장히 자유로운 이미지이면서 묘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죠.”(지창욱) “경호원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데 내면은 안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무영이가 딱 그래요.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고. 작품 속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스토리가 다 있어요. 창욱이가 주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거든요. 좀 어려운 분위기일 때 창욱이 때문에 확 웃게 되고. (웃음) 무영이가 약간 그래요. 그래서 무영이와 창욱이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김정화) 방진의와 함께 ‘그녀’ 역을 맡은 김정화는 “심지어 배역 이름이 ‘그녀’”라며 베일에 싸인 캐릭터의 오묘한 매력을 풀어 놓았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인물이죠. 극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었어?’ 하고 알아갈 수 있을 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대사 안에서 그녀의 정체에 대한 힌트들이 있거든요.”(김정화) 두 사람을 사로잡은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에 더하여 빠질 수 없는 김광석의 노래다.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지창욱은 “연습 중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나오면 남 일이 아닌 것 같아 뒤에서 혼자 운다”며 착잡한 마음을 농담 속에 녹였으며 “ ‘서른 즈음에’는 20대 중반에 들었다”는 김정화는 김광석의 팬을 자처했다. “김광석 선배님 세대는 아니지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라든가, 워낙 노래를 좋아했어요. 정서도 요즘과 다르고, 가사 자체가 시적이기 때문에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도 되고요. 그 명곡들을 한 뮤지컬에 넣으니 그 감동이 더 크더라고요. 연습하면서도 노래가 가진 힘이 크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요.”(김정화) “익숙한 노래들도 있었던 반면 생소한 노래들도 많았어요. 심지어 ‘그날들’이라는 노래는 처음 들어봤고요.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른다기보다는, 뮤지컬이라는 극 중에 부르는 노래로,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편곡도 그렇고 중간에 안무도 많이 들어가고요. 원곡을 상상하고 오시면 많이 새롭지 않을까, 해요.”(지창욱) 데뷔 13년차로 드라마, 영화, 무대를 꾸준히 오가며 배우의 이름을 탄탄히 더해가는 김정화도, 악인과 선인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을 자신이 표현하고 있는 캐릭터에 빠지게 만들었던 지창욱도 노래, 더욱이 명곡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은 적잖은 듯 했다. “과거에 뮤지컬을 할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노래에 콤플렉스가 있었죠. 그래서 할 때 굉장히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어요. 하루에 8시간 연습할 때도 있었고요. 더욱이 의 넘버들이 워낙 명곡이니까 더 부담이 되긴 해요. 하지만 연기자니까 캐릭터, 연기적인 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적인 면을 떠나서 느낌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요.”(김정화) “처음 뮤지컬을 할 땐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았어요. 할 때도 ‘연기 중간에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지?’ 그게 제일 힘들었죠. 당시 음악 감독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같이 공연했던 형들이 항상 공연 후에 코멘트를 한 시간 이상씩 해 주셨는데 그게 너무 좋았죠. 그리고 이후에도 시간이 될 때마다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고요. 요즘엔 자신감이 조금씩 붙고 있어요. 그래도 제 부족한 점을 알기 때문에 더 뭔가 해 보려고 아등바등 하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도 (조)강현이 형한테 “정말 뮤지컬은 쉽지 않은 거 같아요”하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형이 “이 세상에 쉬운 건 없어 쨔사” 그러더라고요.(웃음)”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방진의, 이정열, 서현철 등 오랜 시간 개성과 믿음으로 무대를 채워온 의 배우들과 지창욱, 김정화와 만나 이뤄낼 또 다른 앙상블도 큰 기대 속에 있다. “유 에너지! 유준상 선배님은 완전 파이팅이죠. 힘이 절로 나고 지금 당장이라도 공연을 해야 할 것 같고.(웃음) 오만석 선배님은 뒷짐 지고 동네 돌아다니시는 할아버지 같아요.(웃음) 자기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니시면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주세요.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하나씩 다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는데, 정말 꾸준히 좋은 소스들을 많이 주세요. (최)재웅이 형, (오)종혁이 형 모두 를 했었고 같이 무영 캐릭터를 하니까 힘이 많이 되요. 팀의 막내이기 때문에 실수를,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 봐도 되고, 좀 더 자유롭게 다 해 볼 수 있다는 게 마음이 편하기도 해요.”(지창욱) “연습 첫 날 굉장히 두려운 마음이었어요. 정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거든요. 무대도 오랜만에 왔고 연습 방식도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또 제가 방송을 하다 와서 절 연예인으로 볼 수도 있을 거고. 전 절 그렇게 보는 게 싫거든요. 공연 할 땐 사람들과 굉장히 친해지는 편인데 그간 소극장 작품만 해서 몇 명만 집중해서 해 봤는데 지금은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처음엔 낯도 가리고. (웃음) 동생들에게 말도 잘 못 놓는데 (방)진의 언니가 많이 도움을 줬어요. 언니한테 많이 물어도 보고요.” 나눔과 봉사는 배우가 아닌 인간 김정화로서 소신있게 걸어가는 또 하나의 길이다. 우간다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9살 아그네스와 딸의 연을 맺은 지 벌써 3년, “딸의 소중함과 감사함으로 열심히 살고 싶어진다”는 그녀는 분명 과거보다 좀 더 주변을 돌아보고 믿음을 주고 받는 너른 품의 한 여자로 성장해 있었다. “무대가 좋은 건, 상대방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거에요. 무대에서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데 그 순간 동료, 상대 배우가 있는 거죠. 그러면 더 집중할 수 있고 관객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요. 공연이 이제 한 달 남았는데 그 사이 시행착오도 겪고, 또 멋진 모습도 봤어요. 그래서 기대가 되요. 정말 좋은 음악과 기대 이상의 이야기가 있거든요. 노래 하나하나에 추억의 파편들이 모여 하나의 극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관객들도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요.”(김정화) 최근 지창욱은 생애 첫 일본 팬미팅을 가졌다. “누가 날 찾을까 싶어 그간 피해왔는데, 다행히 도쿄에서 천 명, 오사카에서 700명 정도 와 주셨다”는 그는 “어디서든 텅 빈 객석을 상상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라며 에 대한 짜릿한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풀어내었다. “사실 정말 무대가 무서워요. 카메라에서는 아니다 싶으면 NG를 내고 다시 집중해서 갈 수 있는데 무대는 그렇지 않잖아요. 연습 시작부터 거의 텐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경호원이 등장해서 안무도 한번 하고 나면 땀이 흠뻑 날 정도고 다치고 아픈 사람들도 많고요. 런을 돌고 다시 디테일을 잡고, 더 좋은 걸 찾기 위해서 배우들이 다 열심히 하고 팀워크도 너무 좋고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에 따른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창욱)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 지창욱 김정화
2013.03.11 / 조회 29,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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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대 오종혁, <그날들> 무영 역 합류
지난 1월 22일 해병대 만기 제대한 오종혁이 뮤지컬 에 합류했다. 2011년 4월 해병대 자원 입대하여 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뮤지컬 에서 최재웅, 지창욱과 함께 20여 년 전 갑자기 사라진 청와대 경호원 무영 역을 맡게 된다. 그룹 클릭비의 멤버이자 솔로로 활동했던 그는 입대 전 뮤지컬 에 출연한 바 있다.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만든 창작 뮤지컬 은 를 만든 장유정 연출의 5년 만의 신작이다. 주인공 경호부장 정학 역으로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으며 묘령의 여인 역에 방진의, 김정화를 비롯, 서현철, 이정열, 김산호, 김대현 등의 배우가 출연 예정이다. 뮤지컬 은 오는 4월 4일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2 / 조회 1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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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광석이 형도 하늘에서 좋아할 무대”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 가수이자 작곡가 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4월 개막을 알리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14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아나운서 손범수의 사회로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장에는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는 장유정 연출과 음악감독 장소영, 의 출연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은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순간에 사라진 수행원과 묘령의 여인, 그리고 20년 후 드러나는 단서들로 서서히 밝혀지는 그날의 진실이 펼쳐질 예정이다.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오른쪽부터)“힘들 때 마다 곁에서 우리들을 지켜준 것이 김광석의 노래”라고 말한 장유정 연출은 “하지만 그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경호원들의 직업에 비추어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관련, 작품 안에 고인이 등장하지 못하고 고인이 작곡한 노래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가 부른 수 많은 곡 중에서 극과 잘 어울리는지를 고려해 선곡했고, 처음부터 처럼 부르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스타일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기획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곡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의 맛을 재연하려는 것과 과감한 편곡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두 가지의 목표를 잡았다”며 “추억, 그리움, 낭만의 음악과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학 역의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사격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원으로 26세와 46세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정학 역에는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캐스팅 되었다. 현재 에서 오만석과 함께 막심 역으로도 서고 있는 유준상은 “나와 오만석, 류정한이 앞으로 열 작품 이상 같이 공연하자는 의미로 ‘유정석’이라는 이름의 도장을 팠다”고 말하며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무영 역의 최재웅, 지창욱정학과 경호원 동기로 20년 전에 실종된 무영 역은 최재웅과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무사 백동수’ 등에서 활약한 지창욱이 함께 맡는다. 2010년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지창욱은 “경호원에 매력을 느꼈고 맡은 역할이 정말 멋있다”고 거듭 말했고 최재웅 역시 “대본을 봤을 때 밝고 명랑한, 건강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영 역할을 설명했다. 20년 전 실종된 '그녀' 김정화, 방진의 대통령 딸의 수행 경호원 대식_ 김산호, 김대현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의 이정열, 서현철무영과 함께 사라진 신비의 여인 ‘그녀’는 공연을 마친 방진의와 오랜만에 뮤지컬에서 만나는 김정화의 몫이며, 김산호, 김대현, 박정표, 정순원 등이 경호원으로, 다정다감한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으로 서현철, 이정열이 분할 예정이다. 20년의 시간을 오가는 이야기에 고 김광석의 노래들이 펼쳐질 뮤지컬 은 오는 4월 4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유준상은 초연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기면 배우들이 상의를 벗고 시범훈련을 선보이는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겠다고 공약 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뮤지컬 "그날들"제작발표회 현장
2013.02.15 / 조회 1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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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통념도 받아들이는 고수의 모놀로그 <영웅> 김수용
시종 일관 웃었다. 입가에,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했다. 하지만 마냥 웃기지가 않았다. 본인 스스로 말하듯 “웃기는 재주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은 듯 하는 말 한 마디에,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는 또 한 마디에 풋내기가, 반짝 스타가, 자신을 과신하는 자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굳센 의연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수 많은 비바람과 햇살을 맞이하며 스스로 세운 단단한 배우의 이름으로, 내년이면 데뷔 30년을 맞는 젊은 배우 김수용은 자신을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부담부대 요즘은 일요일 빼고 매일 연습한다. 대본을 손에서 놓는 게 좀 늦은 편인데, 이번 은 장면연습 할 때부터 대사를 다 외워야 했다. 음악도 한번 훑은 후에 바로 런 쓰루를 하고. 윤호진 연출님과는 첫 작업인데 아마 그렇게 빨리 몸에 익혀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려는 의도 같다. 워낙 잘 된 작품이고 초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 만큼 초연 배우들의 모습이 많이 녹아 든 집합체가 이다. 안중근 역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역을 맡은 배우들 저마다의 고민이 이만큼 씩이다. 우리는 이번 프로덕션을 ‘부담 부대’라고 부른다. 운과 실력이 더 좋았더라면 초연 때부터 이 항해에 참여했겠지만, 지금 굉장히 먼 길을 왔기 때문에 작품에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영웅과의 인연은 없는 것으로 초연 오디션을 봤었다. 지금도 작곡가님이나 연출가님이 당시 오디션을 잘 봤다고 기억해 주신다. 자유곡으로 ‘지금 이 순간’을 땀 뻘뻘 흘리면서 했는데 그 모습이 예뻐 보이셨나 보다. 하지만 정한이 형, 성화 형의 조합은 지금 생각해도 최상이었던 것 같다. 오디션 장 밖에서 성화 형의 노랫소리가 들렸는데 나도 그렇고 모두들 “정말 잘한다”고 했다. 성화 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진짜 많이 했다. 훗날 나 보다는 성화 형이 나이도 있고 세상 경험도 많고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의 안중근을 그릴 수 있지 않겠냐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불만이 없었다. 이후 과 인연은 없나 보다, 좋은 작품 곁에서 한 사람의 관객으로 박수 쳐 줘야 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었다. 억울한 남자 초연 오디션 때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그전까지 했던 뮤지컬들 중에 록 뮤지컬이 많아서 김수용이라는 배우가 과연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으셨을 것 같다. 뮤지컬을 시작할 때부터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꼬리표가 있었다. ‘쟤가 될까?’라는 생각이다. 로 데뷔할 당시 “쟤가 노래가 돼? 춤이 돼?” 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다음이 “쟤가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할 수 있겠어?” 였고, 를 할 때는 “쟤가 양아치 컨셉이 돼?” 할 때는 “심각한 역을 소화할 수 있을까?”였다. 당시 할 때 배우들과 스텝들이 다 20대였는데 잃을 게 없다, 제대로 풀어보자는 취지로 공부하는 자세로 했더니 후에 “가장 렌트스러운 무대”였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 “얘도 이런 게 되는 구나”라며 인정을 해 주시는 것 같다. 에서는 무대 위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버티는 법을 배웠고 그 후 등을 한 거다. 이때부터 “김수용은 억울하고 처절한 캐릭터 전문배우”라고 하시는 것 같다. 무엇이든 던져보세요 몇 안 되는 특기 중 하나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하는 것’이다. 배우가 아무리 분석하고 연구해도 초반에는 작가, 작곡가, 연출가보다 작품에 대해 절대 많이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의도,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연출자가 배우에게 주는 디렉팅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연구하고 이 작품에 최적화된 연기와 노래일 것이라는 확신에서 주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 입장에서는 연출자와 완전히 교감을 이뤄진 후 나의 이야기를 펼쳐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맞춰보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거다. 계속 열심히 하는 것, 결코 100%는 아니지만 100%를 달성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또 난 어떤 통념이라도 다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자존감이 없는 건가?(웃음) 이게 내 레퍼토리인 것 같다. 파트너들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네 마음대로 해라, 어떻게 해서든 다 받아주고 다 맞춰볼 테니까. 그 대신 우리 서로 약속은 지키자”라고 한다. 주변 선배들이나 형들이 그렇게 하는 걸 봐 와서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데뷔 30년, 장충체육관에서 디너쇼를? 1983년 드라마 ‘세자매’가 데뷔다. 아버지 대학 선배가 피디로 계시는데, 단역이 필요하다고 한 번만 네 아들 좀 쓰자, 했던 게 처음이다. 그렇게 뭐가 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세 번째 MBC단막극에서 부모에게 버림 받은 꼬마 가장 역을 했다. 그걸 MBC사장님이 보고 ‘간난이’라는 드라마에 전쟁고아가 나오는데 쟤가 어울리겠다, 해서 간난이 동생 영구가 되었고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자로 길이 정해진 것 같다. 내년이면 딱 30년. 농담으로 장충체육관 빌려서 데뷔 30주년 기념 디너쇼 간난이 한다고 한다.(웃음) 머리 빡빡 밀고 “엄니, 밥 줘유.”(웃음) 어르신들은 내 얼굴이 낯익으니 길가다 친구 아들인 줄 알고 인사 안 한다고 때리기도 하시고. (웃음) 주민등록증까지 보여드린 적도 있었다. 아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은 나도 없는 희귀 사진을 찾아서 보내주시기도 하지만 지금 팬이나 뮤지컬 관객들은 아역시절의 모습을 잘 모르신다. 무대에 더더욱 감사하는 게 그 이유다. 이곳에서 그나마 아역의 이미지를 살짝 옆으로 밀어 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뮤지컬 데뷔할 때, 시상식에 후보로 오르면, 그걸 오롯이 노력으로 봐 주시면 좋은데, 당시에는 방송도 하지 않았을 때인데도 간난이 이야기가 나와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하구나, 느꼈었다. 수용이는 범생 스타일 친구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난 밖에 나갈 수 있었으니까 연기 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아역도 맞아가면서 했던 시대였고 어머님은 철벽같이 방송국에서도 문제집을 들이 미셔서 힘들었다. 여기까지 풀어! 하고. (웃음)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의 연기는 연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든 경험들이 지금에 와서 굉장히 쓸모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에는 굉장히 조용한 학생이었다. 여학생들이 “김수용 어때?”라고 이야기가 나오면 그들 사이에서 대답은 “그냥 착하기만 해” 였다. (웃음) 운동 좋아하니까 애들하고 농구하고. 한편으로는 여자친구도 만들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어느 시점까지는 공부를 해야지 여자 만나면 안 된다고 해서 그걸 철썩 같이 믿었다. 중학교 1학년 때 한 여학생이 편지를 줬는데 그 다음에 만나서 정말 진지하게 “우리 엄마가 지금 여자 만나면 안된데” 그렇게 말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그런데 그때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나이 들어서 놀더라도 선을 지키는 것 같다. 술을 못 마시지만 친구들과 어울려도 중도를 지키니까. 그런 건 좋은 것 같다. 아역배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요즘은 매니저들이 아이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웅동체가 아닙니다.내 몸을 잘라 다른 염색체를 빼서 여성의 인자를 만들어 결혼할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하겠다. (웃음) 혼자인데 자꾸 결혼하라고들 하시면 정말 난 더 억울해진다.(웃음) 순리대로 기회가 되면 하게 되지 않겠나. 얼마 전 콘서트장에서 (이)석준이 형, (민)영기 형, (김)소현 누나, 나, 임혜영 이렇게 있었는데 세 사람은 자연스럽게 부모 모임이 조성이 되더라. 그런데 셋 다 퀭했다. 분장도 하고 화사하게 하고 왔는데도. (웃음) 그러면서도 셋이 똑같이 자기 얘기 자랑하고. 아기를 좋아하는데 아직 닥쳐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형님들이 “귀여워 보이지? 얘를 가져봐야 피곤한 게 뭔지 안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 너와 나는 다르지만 모든 배우들은 연출을 하고 싶어 한다. 배우가 표현하고 싶은 것과 연출자가 원하는 게 다르다 보니 절충할 때가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내가 연출을 한다면 이렇게 했었을텐데’ 하는 게 있는 것이다. 그렇데 너무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연출자가 되어서 배우를 이해한다고 해도 역시 그 관계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입장의 차이가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 그러다 보니 연출진, 스텝들 등 모든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게 편해진 것 같다. 아이 해브 어 드림 예전에 한 인터넷 방송으로 볼 수 있는 뮤지컬 토크쇼 ‘아이 해브 어 드림’을 진행한 적 있었다. 그때도 석준이 형은 진행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고,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었는데, 난 사실 남을 웃기는 재주가 전혀 없다. 공통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할 수는 있는데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무얼 잡아내서 생전 처음 만나는 관객들을 조율할 수 잇는 능력이 없었던 거다. (웃음) 최대한 대본에 충실했던 당시 타이틀이 “김수용은 수요예술무대다”라고. (웃음) 사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지난 번에는 일일 디제이도 했었고. 그간엔 공연에 좀 더 집중했고, 내가 다른 걸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진 상황의 배우는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아서 고사를 했던 것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씩 예전부터 생각해 온 걸 열어서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하지만 지금도 아직 때는 아닌 듯 하다. 일단 의사님, 내게 의사님이 가장 중요하다. 연습 외에 아무 것도 못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2012.09.24 / 조회 19,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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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단이 모인 <영웅> 연습실, 죽음을 목전에 둔 긴장감이…
넓은 연습실에 배우들이 가득하다. 옆 연습실에서는 여배우들의 노래 연습도 진행 중이니 대군단임이 분명하다. 규모만큼 큰 사랑을 받아왔던 이기에 4년 째 이어오는 연습에서도 쉬이 여유를 찾을 수 없다. 작품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 중의 하나로 꼽히는 ‘단지동맹’. 삼각꼴로 서는 배우들의 줄과 꼼꼼하게 계산된 서로 다른 시선. 여기서 밝혀지는 비밀! 단지 후 붕대는 끼우고 밸 수 있는 도구로 만들어져 있는데, 다들 어디에 숨기고 다니는 걸까? 한 배역에 두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된 경우, 이들 사이의 호흡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의 정교한 약속은 필수. 연습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다른 역을 맡은 배우가 또 다른 역의 배우에게 동선 및 액팅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있는 다는 것인데, 이는 과거 공연과 지금의 공연에서 서로 다른 역으로 서는 배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배우가 임현수. 지난 시즌 외무대신 역을 맡은 그는 이번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큰 뜻을 품고 실행하는 안중근 역으로 선다. 에서 루케니에 이어 또 다른 의미의 암살자로 서는 김수용과 장면을 맞춰 연습하는 그의 눈빛이 더더욱 이글거린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마음은 일반 사람들과는 분명 다르다고. 네가 바로 안중근, 네가 바로 죽기 직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 것 같니?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하지만 온 마음이 평안하게 탁 놔 지지는 않겠지.” 대부분의 인물들이 을 처음 맞는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진 공연 연습실에 연출가를 비롯 작곡가의 코멘트가 끊이지 않는다. 가장 기본을 강조하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특히 새로운 우덕순과 조도선으로 분하는 황만익과 박송권, 이 둘의 모습은 연습실에서도 빵빵 터지는 웃음을 유발하게 해 본 공연에서의 활약이 무척 기대된다. 올해로 사 년 째 공연을 거듭해 오고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16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9.20 / 조회 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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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콤, <영웅>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5만원 이하로 볼 수 있게
등의 작품을 만든 에이콤인터내셔날(에이콤)이 앞으로 창작뮤지컬의 티켓가를 5만원 이하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비용 절감과 지나치게 비싼 티켓 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고책으로, 10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부터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2012예그린어워즈에서 수상한 이 올해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 재공연 부문에 선정되어 5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으며, 이러한 계기를 통해 혜택을 관객들에게 돌려주고자 한 취지도 있다. 따라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10월 16일부터 공연 예정인 은 좌석 구분 없이 1, 2층은 전석 5만원, 3층은 전석 3만원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미 예매를 마친 관객들에게 차액을 환불해 줄 예정이다. 또한 올 12월 초연 예정인 창작뮤지컬 역시 5만원 이하의 티켓가가 정해질 예정이며, 에이콤의 대표작인 의 재공연 시에도 이는 적용된다. 이 밖에 복잡한 할인권종 및 무분별한 초대권 제도를 없애 왜곡된 티켓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9.14 / 조회 14,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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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과 함께 한 <얀 샤우덱 사진전> 데이트
이번 팬미팅 '강필석과 함께 하는 사진전 데이트'는 강필석 배우가 한 때 취미로 사진촬영을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련됐다. 마침 그가 출연중인 뮤지컬 와 이 블루스퀘어에서 한창 열리고 있던 참. 이를 기회로 강필석 배우와 플레이디비 독자들은 지난 23일 블루스퀘어 NEMO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의 대화는 사진과 등을 주제 삼아 이어졌다. 스스로 '아마추어 중에서도 아마추어에 속하는, 사진에 잠깐 발만 담근 사람'이라는 겸손한 소개로 말문을 연 강필석 배우는 사진이야기를 하는 내내 조금 쑥스러운 기색이었다. 이미 를 통해 강필석의 매력에 푹 빠진 참가자들은 그에게 공연과 사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다 함께 을 둘러보기도 했다. 진지하면서도 생기 넘쳤던 이날의 팬미팅 현장을 둘러보자. 이야기 "인우 역할, 한 번 더?" 먼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주제는 강필석 배우가 남자주인공 인우 역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이야기. "공연 재미있게 보셨어요?" 라는는 배우의 질문에 일동 입을 모아 "네"라 답했다. 소품으로 사용하는 우산이 종종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는다는 강필석 배우는 의 큰 매력 중 하나로 음악을 꼽았다. "원래 이게 제가 3년 전부터 참여했던 작품인데, 그 때마다 음악이 조금씩 바뀌었어요. 이번에도 (서울에서) 공연하면서 전면적으로 교체됐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옛날 것들이 별로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원래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이 더 강하잖아요. 근데 이번 작품은 노래도 작품도 너무 좋아서 (끝나 가는 것이) 아쉬워요. 그나마 OST를 남겨서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게 좋아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인우와 현빈이 함께 산에 오르는 장면의 마지막 곡이라고. "연습할 때도 그렇고 그냥 눈물이 나더라고요. 어찌 됐건 죽으러 올라가는 장면이잖아요. 그런 생각을 안 하면서 올라가는데도 희한하게 눈물이 나는 곡이에요. 처음에 '왈츠'를 들었을 때도 되게 묘했어요. 슬프지는 않은데 약간 멜랑콜리 해지는…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왈츠'가 유명하잖아요. 근데 저는 이 노래가 더 좋아요." 공연을 일주일 앞둔 이 작품을 떠나 보내기 아쉬운 건 배우도, 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한 참가자가 강필석 배우에게 가 재연할 경우 출연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네. 다시 해야죠. 한 번 정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번이 커트라인이 아닐까 싶어요. 나이를 더 먹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더 하고 싶습니다. 좀 아쉬워요. 공연기간이 너무 짧아서. 초반에는 좋다, 나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요새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공연은 다 끝나가고.(웃음) 아마 재연을 하겠죠." 사진 이야기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찍고 싶어" 다음으로 화제에 오른 것은 바로 사진. 강필석 배우는 대학시절 사진수업을 듣다가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우연치 않은 계기로 (수업을) 듣게 됐죠.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학교에 암실도 있었거든요. 제가 유독 사진에 빠져있었어요.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인데, 그 때는 사진에 빠져서… 요즘은 카메라만 사면 돈 들 일이 없는데, 그 때는 정말 돈이 많이 들었어요. 필름도 사야 하고, 인화도 직접 했거든요. 암실에 들어가서 인화하는 데도 돈이 엄청 들었어요." 눈을 빛내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참가자들에게 강필석 배우는 부끄러운 듯 "처의 철학이나 사상은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로 사람들을 많이 찍고, 지나가다가 괜찮은 풍경을 찍고. 그렇게 하다가 결국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를 했죠. 사실 저는 인화하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찍고 나서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지 모르잖아요. 아예 안 나온 사진도 있고 뿌옇게 나온 사진도 있는데, 가끔 제가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는 쾌감이 있거든요. 암실에 들어가서 인화를 할 때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진이 다르게 나와요. 그래서 같은 사진을 20~30장 인화하는 거에요. 빛을 조금 쐬어보기도 하고, 사진을 인화액에 조금 더 오래 담그기도 하고.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요즘은 다들 사진을 너무 잘 찍으시니까(웃음) 정말 보여드리기 민망합니다. 그냥 동네 친구가 찍었다고 생각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일동 웃음)" "대학시절 극단 대표님을 찍은 사진이에요"참가자들에게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한 강필석 배우그리고 그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필름을 공개했다. 사진은 대학시절 동기를 찍은 인물사진과 수풀에 얽힌 거미줄을 찍은 풍경사진 등 다양했다. 사실 당시 사진의 대부분이 여자친구를 찍은 것이라 차마 가져올 수 없었다는 배우의 말에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만약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강필석 배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언젠가 깊은 인상을 받았던 사진을 떠올렸다. "아마 사람을 찍을 것 같아요. 그런 사진첩을 본 적이 있어요. 같은 사람을 10년, 15년 주기로 찍는 거에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가족들과 함께 찍고, 15년 뒤에 그 집을 찾아가서 또 찍어요. 그렇게 세 번을 찍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한 아빠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서 찍은 사진이었어요. 그런데 세 번째 사진에서는 그 관계가 반대가 돼 있어요. 아들이 커서 서 있고, 아버지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거죠. 사진첩 하나에 이 사람들의 인생이 다 들어있구나 싶었죠. 누군가는 가족사진에서 없어져 있고, 아이들은 새롭게 생겨나 있고…또 사람들의 표정이 변하는 것도 다 보여요. 괴팍하게 변한 사람도 있고, 더 밝게 변한 사람도 있고. 저도 그래서 사람들을 찍고 싶어요. 의도된 사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진지한 사진 이야기에 어쩐지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머쓱한 표정으로 '왜 다들 말씀이 없으세요?'라고 묻는 배우에게 참가자들이 '(사진이) 좋은 것 같아요' '자신감 없어하지 마세요'라며 힘을 실었다. 사진을 찍을 때 구도를 미리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배우는 '눈이 렌즈'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지나가다 우연히 '예쁘다' 하면 찍는 거에요. 어떤 사람이 어디에 서 있으면 예쁠 것 같다 싶으면 찍는 거죠. 제 사진의 구도를 보면 주로 훔쳐보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 많을 거에요.(일동 웃음) 제 성격을 반영한 거겠죠.(웃음)" 강필석 배우의 사진을 돌려 보는 참가자들 프로그램북 사진촬영 뒷이야기 "걱정했던 사진, 잘 나와서 만족" 와 사진을 주제로 펼쳐진 이날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프로그램북에 수록된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사진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강필석 배우는 각 사진 별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이 분(사진기자)이 사진을 정말 빨리 찍으시는 분이거든요. (이정훈 배우가 나온 사진을 가리키며) 이 사진은 찍은 줄도 몰랐어요.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인데, 찍는 줄도 몰랐어요. '정훈씨 준비하세요' 하고 기차에서 사람들이 막 내리는 순간에 찍었는데, 한 두 세 번 밖에 안 찍으신 것 같아요. 뭘 준비하려고 하면 다 찍었대.(일동 웃음) 그래서 되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련한 느낌이 나서 준비를 많이 하고 찍은 사진 같았다'는 참가자의 말에 강필석 배우가 또 다른 사진의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미도 배우와 여관 앞에서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이 때가 기억이 나죠. 이 사진도 금방 찍었는데,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여기가… 이런 얘기 해도 되나? 환상이 깨질 것 같은데(웃음) 참치 집이었어요.(일동 웃음) 화장실 들어가는 곳 벽면에 작가님이 여관 간판을 설치한 거에요. 이 때 봄이었는데, 좀 추웠어요. 빨리 오라고 해서 일단 물을 뿌린 거에요. 그 (젖은) 상태로 작가 친구가 물뿌리개로 비를 내리고(일동 웃음) 저는 여기서 연기하고 있고(일동 웃음) 그래도 사진이 잘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프로그램북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준 강필석 배우 생각지 못한 촬영장 뒷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에게 배우가 한 마디 덧붙였다. "사진 찍으신 분이 되게 재미있는 분이세요. 김재범 배우의 형이에요. 재범이만큼 웃겨요.(일동 웃음)" 이날 와 사진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눈 강필석 배우와 참가자들은 대화를 마친 후 함께 을 감상했다. 천천히 사진을 둘러보다 간혹 발을 멈춰 한 작품을 가만히 오랫동안 응시하는 배우의 모습이 대화를 나눌 때처럼 사뭇 진지해 보였다. 이야기가 끝난 후 참가자들에게 싸인을 해 주는 강필석 배우 함께 사진도 찰칵~!함께 을 둘러보는 배우와 참가자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7 / 조회 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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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탄탄한 무대 언어로 증명하고 있는 무비컬의 진화
인기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들이 무대 위에서 원작만큼의 영예를 갖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미 검증받은 원작의 인기 요소들만 나열하여 뮤지컬로서의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뮤지컬의 독립성만을 강조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친숙해진 원작의 장점들을 무리하게 거부한 것이 그 이유들이 아닐까. 뮤지컬 는 먼저, 영화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워크숍 공연 당시 선보였던 구성은 본 공연에서 영화의 줄기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방법으로 전면 수정되었다. 인물의 캐릭터, 설정, 장면, 그리고 많은 부분의 대사들이 영화에서 만났던 모습, 느낌과 대단히 닮아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가 뮤지컬로서 안정적이고 지혜로운 출발을 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전생과 환생, 그 연결고리를 알아보는 당사자의 혼란, 선생님과 동성 제자 간 사랑의 감정 등 약 10여 년 전 당시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새로운 발상과 서정적 전개가 이 작품의 존재 이유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번지점프를 하다’를 뮤지컬이 아닌 다른 장르의 창작물로 만든다 해도 위와 같은 특징들을 거부하거나 새롭게 변신시키려 한다는 것은 원작의 특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위험한 발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소위 말하는 무비컬로서도 마땅히 박수받을 부분은, 안아야 할 것은 확실하게 끌어안고 가져가고 있으면서 동시에 뮤지컬이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십분 살려 빼어난 하나의 존재로 부활했다는 데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음악이다. 현악기가 바탕이 되어 빚어내는 음악은 풍부하게 공간을 채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흐름이 작품의 이미지와 꼭 맞는다. 하지만 영화 속 명장면인 ‘왈츠’ 부분에서 이미 유명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등 뮤지컬 넘버들은 스스로의 탄생이유를 갖고자 했고 이는 성공적으로 보여진다. ‘그대인가요’, ‘혹시 들은 적 있니’ 등을 비롯, ‘그런가봐’, ‘겨우’, ‘비난’ 등 하나의 이야기 속 연이은 곡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충분히 담고 있는 생명력으로 노래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러니하면서도 기막힌 묘미는 무대에 있다. 대단히 생략된 단순한 무대는 세련미를 더했고 무대에서만 가능한 약속들로 3차원의 공간 속에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무대 뒷면이 1막에서는 활짝 펴져 팽팽한 우산들로 채워져 있다면 2막에서는 고장 나고 살이 빠져 늘어진 우산들로 바뀌는 등의 섬세한 변화도 알고 보면 더 재밌다. 하지만 장면이 바뀔 때마다 소도구들을 직접 나르는 배우들의 등퇴장은 눈에 걸리는 부분이다. 대범한 조명의 사용은 극의 분위기 조성 및 전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다소 큰 느낌의 무대를 무형의 존재로 채워주는 것 역시 조명이다. 지극히 사실적인 무대와 대형 세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스타일의 차이일 뿐, 그 어느 것이 맞고 오른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설정들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는가이며, 이에 대한 의 대답은 매우 긍정적이다. 2막 교통사고 장면은 빈 무대에서 조명 만으로 영화적인 기법까지 연출해 낼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다. 두 명의 인우 중 강필석은 빼어나고 정확하게 캐릭터를 선사하고 있으며, 김우형에게선 사랑에 서툰 우직한 청년의 모습이 더욱 느껴진다. 상대에게 다가가거나 사랑에 솔직하게 나서는 전미도, 최유하의 태희는 영화에서보다 좀 더 적극적이고 당찬 매력을 지녔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던 관객이라면, 머리가 아닌 그 무언가로 먼저 사랑을 알아차리는 디테일한 감정 변화를 뮤지컬에서 십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원작의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과거 작품들에 비해 진일보한 것은 분명하나 영화 속 클로즈업을 대신할 무언가가 좀 더 필요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다른 장르의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로서 그 가능성과 완성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작품은 이전 작품이 무엇이었는지 헛갈릴 정도로 저마다의 매력과 존재 이유를 갖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탄탄한 작품이 탄생하는데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8.01 / 조회 17,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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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쫑긋! 누가 만든 곡이지? 동갑내기 작곡가 이나오, 윌 애런슨
주목 받는 두 편의 창작 뮤지컬이 있다. 은 실제 일어난 두 여성의 철로 동반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신구 문화가 충돌하던 경성시대 동성 연애를 풀어내고 있고, 는 인기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환생한 사랑과 그 사랑을 알아보는 끊어지지 않은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 작품이 참신한 소재와 세련된 전개 등으로 개막 후 탄탄한 초연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음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뉴욕대학교에서 작곡을 함께 공부한 친한 친구이기도 한 의 작곡가 이나오(31)와 의 작곡가 윌 애런슨(31)은 “극이 살아야 모든 것이 산다”며 입을 모은다. 하지만 캐릭터와 장면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선율에서 앞으로 국내 창작 뮤지컬의 발전에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닌 듯 하다. “뿌리 생각하게 돼, 다양한 형태의 작품 해보고 싶어” 작곡가 이나오이나오 작곡가와의 대화에서 ‘무언가에 꽂혀서’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를 전공한 그녀가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국 유학을 선택한 것도 ‘무엇에 꽂혀서’ 였고, 예비학교부터 다녔던 영국 왕립 음악원에서 주전공 피아노와 부전공 작곡을 공부하면서 선생님이 해 오라는 악기 음악 작곡이 아닌, 짧은 장면과 인물의 캐릭터가 녹아 든 보컬 음악을 작곡했던 것도 ‘무엇에 꽂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언젠가 뮤지컬 씨어터 라이터(musical theater writer)가 되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나중에서야 그게 뭔지 알았죠.”(웃음) 석사까지 마친 후 마침 알게 된 뉴욕대학교에서의 수학도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꽂혔기 때문에” 주저 없이 지원했다. “인생을 좀 감각적으로 사는 것 같아요.(웃음) 가서 정말 생각 이상으로 많은 걸 배웠죠. 혼자 너무나 고민했던 것들이 이런 거였구나, 뮤지컬 씨어터 라이팅이 이런 거였구나, 하고요.” 음악감독으로, 작곡가로 활동하던 뉴욕 생활을 멈추게 만든 건 뿌리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다. “동기들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가 이야기 할 때, 많은 분들이 뉴욕에서 평생 있고 싶다, 브로드웨이가 꿈이다, 라고 하시는데 전 진심으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즐겁지 않으면 못하니까. 쓰고 싶은 몇 가지 소재의 작품들도 있었고,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09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딱 두 가지의 계획만을 갖고 있었다. 집밥을 먹는 것과 용주, 옥임의 이야기를 끝내보자는 것. “한국에 아예 오게 된 데는 이 작품 영향이 컸죠. 뉴욕에서 옥임과 용주의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캐릭터에 끌렸거든요. 제대로 작품을 쓰려면 한국에서 직접 자료를 찾아야 할 것 같았어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작가와 협업하며 만들어 나간 에서, 음악은 인물별 내면의 색을 드러내고 같이 느낄 수 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류씨 같은 경우 마초의 순정이나, 떠나간 여인의 슬픔을 노래한 탱고가 떠올랐었고, 화동은 시니컬하고 건조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사노바의 리듬, 그녀의 목소리에 실은 거죠. 가사에도 ‘철저히 내팽개쳐진…’ 같이 강한 발음들이 생각났고요.” 여기에 음악적 연결성을 잃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공연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프롤로그의 테마가 있어요. 용주와 옥임을 둘러싼 시대를 떠올리면서 쓴 것이고, 그 테마를 둘의 솔로, 듀엣의 반주나 보이스에 직,간접적으로 많이 반영 했어요. 그런 음악적 연결성을 찾는 것에 집중하면서 내면적 색깔을 찾아보려고 했죠.” 오는 8월 9일,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환인 ‘예그린앙코르’ 무대에 그녀가 작사, 작곡한 이 오를 예정이다. 창작지원프로그램인 CJ아지트에서 낭독워크숍으로 소개되어 큰 화제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과 굉장히 성향이 달라요. 음악도 다르고 쇼의 형태도 다르고요. 그래서 오히려동시에 작업하는 게 가능했던 것 같아요. 콘서트 형식으로 모양이 만들어져 가는데, 굉장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이후 구체적인 작품 계획은 아직 없다. 한 번에 한 작품씩만 작업해도 충분히 즐겁다는 그녀는 지금이 “자신의 색을 유기적으로 만들어 가는 단계”라고 말한다. “초기 을 두고 굉장히 무모하다는 시선도 있었어요. 이런 소재를 이런 스케일로 푼 것이요. 하지만 관객분들은 굉장히 섬세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믿음이 생겨요. 창작자들이 좋은, 알찬, 솔직한 창작을 계속 진행한다면 관객분들은 당연히 그것에 호응하지 않을까요?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되는 소재, 안되는 소재라는 건 없잖아요.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니까요. 앞으로 좀 더 다양한 걸 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배우는 입장이니까요.” 모든 색을 담을 수 있는 큰 우산 같아, 그래서 뮤지컬 해요! 작곡가 윌 애런슨 뮤지컬 이후 3년 만에 만난 윌 애런슨은 그 사이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을 장착했다. 일상 대화는 통역 없이도 가능하고, 사진 촬영 중 주변 동료에게 “웃지마, 웃지마~”라고 농담을 할 정도까지 이르렀으나 “아무래도 좀더 자세히 말해야 하는 건 영어가 더 편하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의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이모션(emotion). “개인적으로 전에 했던 다른 작품에 비해 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직설적인 것 같아요. 워낙 강한 감정들이 있고 다양한 흐름이 있어서 굉장히 흥분됐었죠.” 의 작곡가로 한국과의 연이 시작된 그는 로 두 번째 국내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닌 이 작품을, 이 프로덕션의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였어요. 한국어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했고, 한국 극장 문화에 대해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했어요. 두 번째 작업이니만큼 좀 더 세부적인 부분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다음 세 번째로 작업하게 될 때는 한국 사람이 되어 있을 거에요.(웃음).” 덕분에 작사가와 친밀히 교류하며 창작 초기부터 한국어 가사 작업으로 진행해 나갔다. “워낙 많은 캐릭터와 감정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연결시킬 수 있는 톤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어요. 처음부터 현악기를 많이 쓰고 싶었죠. 그리고 꼭 새로운 왈츠를 쓰자고 작사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두 가지가 이번 작품의 음악을 여는 열쇠라고 생각했어요.” 커튼콜 음악까지 더하면 총 22곡. 창작 과정 중에 음향, 사운드, 감정 등이 더해지면서 처음에 예측했던 그림에서 벗어날 수도, 또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노래가 탄생하기도 한다. “공연 후반에 인우와 현빈이 산에 올라 노래하기 직전에 흐르는 곡을 좋아해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한국에 와서 호텔에서 처음으로 쓴 곡이거든요. 이런 악보들은 어떤 모양을 갖추는지 상당히 예측하기 힘들어서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아요. ‘비난’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굉장한 것이 나온 경우인데(웃음) 그런 부분 역시 작곡가로서 너무 신나는 경우죠.”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왈츠는 이번 작품에 새로운 곡으로 탄생했다. “좀더 슬프고 잔잔한 사랑 음악이 의 감정을 잡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왈츠 곡에 따르는 가사가 ‘눈부신 계절 지나 빛나던 꽃잎이 지고, 모든 게 흩어져도 그대는 여전히 나의 곁에 있을까요’에요. 이게 바로 우리 공연의 심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1막에서 인우는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죠. 1막에서는 이런 슬프고 불안한 왈츠가 이겼다면, 2막에서는 ‘그게 나의 전부란 걸’과 같은 사랑 노래가 이긴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영원할 수 있다는 인우의 확신이죠.” 이나오 작곡가와 뉴욕대학교 석사 동기이기도 하지만, 윌은 그 전에 하버드 음대를 졸업했고, 편곡 및 오페라를 공부하기도 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한 그가 뮤지컬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오페라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좀 아카데믹한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뮤지컬은 ‘빅 엄브렐러(Big umbrella)’에요. 뮤지컬 안에는 도 있고, 도 있잖아요. 그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큰 우산 같은 것이 뮤지컬이고 그래서 더 흥미롭게 작곡할 수 있어요.” 캘리포니아에서 막을 올린 그의 또다른 작품을 위해 윌은 뒤늦게 23일 출국했다. 태희처럼, 누군가로 환생할 수 있다면 다음 생에는 “일과 자유시간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udiochoon.com)
2012.07.24 / 조회 1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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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동성애 아닌 ‘환생’한 사랑으로 봐주길
“동성애가 아닌 환생으로 받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선정적이거나 동성애 코드로 오해 받지 않도록 노력했다.” 뮤지컬 의 제작사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18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면서, 영화의 감성과 표현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좋은 대사와 중요 모티브를 뮤지컬에서 더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동성애가 아닌, 다시 눈 앞에 나타난 사랑의 대상을 알아보는 특별한 감정과 상황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병헌, 故이은주 주연의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가 지난 14일 개막했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가 17년 후, 다른 사람에게서 과거 연인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에서는 강필석, 김우형, 전미도, 최유하 등이 주역으로 나선다. 2008년부터 약 5년 간의 창작 과정을 거쳤으며, 201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을 하기도 한 이 작품은, 이후 새로운 작사, 작곡가와 함께 이야기의 구성과 넘버들을 전면 수정했다. 영화 속 러브스토리를 헤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박 대표의 설명이다.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작곡가 윌 애런슨은 “영화와 영화 속 이야기를 너무나 사랑했다”고 말하면서 “아주 감성적이고 다양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뉴욕대학교를 함께 다닌 작사가 박천휴와 함께 초기부터 한국어 가사에 맞는 작곡을 해 나간 그는 그간 한국어를 공부해 작품과 가사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남자 주인공인 인우 역에는 강필석과 김우형이 나서고 있다. 초기 작품 리딩 단계부터 인우 역을 맡은 강필석은 외모와 분위기 등이 캐릭터와 잘 들어 맞는다는 평이고, 그간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해 온 김우형은 강필석과는 대조되는 목소리와 외형 등으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과거의 인우는 연인 사이에서도 수동적일 정도로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하다. 현재의 인우는 정 반대다. 태희의 흔적을 알아보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극단적인 캐릭터는 연기하는 데 오히려 큰 재미를 가져다 준다. 그러나 한시도 집중을 놓쳐서는 안 된다. 사랑보다 ‘인연’에 관한 게 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김우형) 인우가 첫 눈에 사랑으로 알아보는 여인, 태희 역은 전미도와 최유하가 맡았다. “태희는 인우보다 두, 세 걸음 먼저 나가있는 여우 같은 여자”(전미도)라고 설명하면서 “서두르지 않게 인우를 이끌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임을 표현하려는 그녀이기에 진심을 가지고 무대에 서려고 노력한다”고 두 여배우가 입을 모았다. 국내에 2007년 를 선보였던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의 뮤지컬 는 오는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7.19 / 조회 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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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꼭 이런 사랑을…”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 전미도
편하게 앉아, 유쾌하게 웃었다가, 엉뚱하게 서로 질문을 던졌다. “모든 연인들이 겪었을 법한 연애”라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외면도, 부정도 부질없이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인연이 어디 흔하겠는가. 아찔한 절벽아래를 내려다보며 “여기에서 뛰어 내려도 끝이 아닐 것 같아”라고 나지막이 읊조린 태희의 말처럼, 영화는 끝났지만 아련하고도 강렬하게, 혼란스러우면서도 행복한 사랑의 기억은 끝이 아니었다. 4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뮤지컬로 탄생한 에서 인우와 태희로 다시 만난 강필석과 전미도는 러시아에서 뒤틀린 사랑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끝을 알 수 없는 운명으로 만나고 있다. 연습 공개는 처음으로 본 공연의 일부를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인터뷰는 연습공개 후 진행되었다)강필석(이하 필석): 1막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여관 장면도 좋은데 조명이나 무대가 없는 상태에서 하면 어떻게 보일지 몰라서 빠졌다.여관 장면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좋게 느껴지나. 필석: 영화로 봤을 때도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정말 진심을 이야기 하는데, 막상 그 곳에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러다 태희가 어느 순간 용기를 내서 상황이 진전되고. 그런 순간들이 아름답지 않느냐. 전미도(이하 미도): 다른 뮤지컬 같았으면 남녀가 러브테마 부르면서 그렇게 사랑을 확인했다, 라는 것만 있는데 이 작품에선 다음 날 인우가 군대 가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전제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확인하는 그 순간이 너무 기쁘면서 동시에 고통도 같이 있다. 이 둘이 공존해서 더 애틋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것 같다. 그런 것이 아름다운 공간이 아니라 굉장히 누추한 곳에서 일어나니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인들이 처음 그런 곳에 가게 됐을 때 모두들 화려한 호텔, 이런 곳에 가는 건 아니지 않냐. 우리 작품은 어떤 위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수 많은 연인들이 다 겪었을 법한 걸 보여준다고 아드리안(연출)이 말했는데, 여관 장면이 가장 그걸 잘 나타내주는 것 같다. 그 장면 연습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렇게 처절하고 절실하고.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노래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진짜 안 우는 게 목표인데. 김우형이 자신은 인우 역과 반대, 강필석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하더라. 필석: 그건 정말 아니다. 내 생각엔 우형이가 정말 잘 어울린다. 오히려 덩치 큰 사람이 더 순박해 보이는 게 있지 않느냐. 일단 우리 둘이 생김새부터 너무 다르고. 처음엔 우형이랑 같은 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우형이가 하는 걸 내가 하면 이상하고, 내가 하는 걸 우형이가 하면 이상하다.미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더 찌질 해 보이기도 하고.(웃음) 필석 오빠는 워크숍부터 이 작품을 했으니 인우 역이 몸에 배어 있었고 그래서 우형 오빠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둘 다 똑같이 순수하고 어리버리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건 맞는데 표현 방법이 너무 다르니까 다른 느낌의 재미가 있더라. 2년 전, 대구 트라이 아웃 공연 때도 인우 역을 맡았었다. 필석: 어제 대구 공연 녹화한 걸 처음 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다. 사실 대구공연이 약간 지루했다는 평이 있지 않았나. 초반엔 굉장히 흥미로운데 중반 이후 좀 지루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대구 무대와 이번 공연은 거의 다른 공연이라고 봐도 무색할 정도다. 노래도 다 바뀌었다고 들었다. 물론 더 나아졌다는 전제가 있겠지? 필석: 그렇다. 그런데 사실 내 입장에서 더 나아졌다는 말을 못하겠다. 왜냐면 뭐든 처음 함께 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냐. 그래서 곡이 다 바뀐다고 했을 때, 기존 곡들을 살려서 좋은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예전 것이 생각이 안 난다는 건, 지금 노래가 정말 좋다는 거다. 하지만 예전 작곡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그와 나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서.(웃음) 본 공연까지 함께 왔다. 필석: 정말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어떤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공연은 참 진심, 너무나 진심 같아서 정말 좋았다. 거짓말을 하면 이 작품은 재미가 없거든. 반면 전미도는 본 공연 준비부터 함께했다. 미도: 전에 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었다. 할 때 워크숍 한다는 이야기를 언뜻 듣고 ‘아, 재밌겠다’고 생각했던 게 전부였다. 그런데 나중에 대본을 주셨는데 1막 읽고 오케이! 이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우 친구인 대석, 지근, 둘의 대사가 너무나 감칠맛이 났고,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배꼽잡고 웃은 대본은 이게 처음이었다. 그리고 당시 (이하 )를 하고 있을 때라 이런 소소하고 현실적인,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가 되게 좋았었다.(웃음) 반면에 너무나 재미있지만 태희 역은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건 정말 김태희가 와서 해야지,(웃음) 대사가 많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이 있어야 하니까. 그래서 더 도전해 볼 만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가 둘이 처음 같이 한 작품인가. 미도: 처음 본 건 특별 공연 때다.필석: 그 때는 인사하고 연기하고 정신 없이 끝나서(웃음), 에서 처음 만난 거나 다름없다. 에서 미도가 정말 편하게 해 줬다. 정말로 진심으로 하는 게 느껴지니까, 상황에 대해 어떻게 뭘 하겠다는 것이 없이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자연적으로. 는 5개월이 넘는 공연이었다. 끝내고 난 소감은? 필석: 친한 사람들과 매일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공연 자체를 그렇게 사랑한 것 같지는 않다. 위대한 작품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거기서 함께 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 같다. 미도: 작품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앙상블까지 다 너무너무 좋았다. 정말 누구 하나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없었고, 진심이 아니었던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인원이 다 좋기는 진짜 힘든데, 는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작품이 끝난 건 후련하다.(웃음) 그 전의 작품들이 대부분 3주 정도만 하는 거라서 장기공연을 하니 더블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너무 힘들더라. 작품도 무겁고. 필석: 그게 아마 생각이 많아서 그랬을걸? 난 아예 죽었다고 생각하고 했거든. 그러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갔었다. 계속 아파서 컨디션이 최고였던 날이 별로 없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면 재밌게 했다.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가?(웃음) 일단 등장하면 에너지를 엄청 써야 하긴 하는데.(웃음) 미도: 오빠는 맨날 링겔 맞고 오고.(웃음) 한번은 공연 전에 필석 오빠가 병원에 갔다 왔는데 몽롱한 상태더라. 무대에서 우리(라라와 파샤)가 결혼하고 술판을 벌이는 장면에서 오빠가 헤롱헤롱거리며, 나 죽을 것 같아, 이런 표정으로 있더라.(웃음) 그런데 오히려 릴렉스가 되니까 오빠가 더 미친 사람처럼 신나게 하고, 그걸 내가 받아서 라라가 정신 못 차리고.(웃음) 그리고 지금 모두 해외 연출가다.필석: 두 사람 캐릭터가 정말 상극이다.(웃음) 미도: 완전 다르다. 왜냐면 는 창작이고, 는 이미 호주에서 한번 공연을 했었기 때문에 정해진 그림을 우리가 잘 수행해 주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못했다. 그래서 오빠랑 좀 답답해 하기도 했다. 필석: 그런데 우린 공연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거 했다.(웃음) 정말 연습하면서는 연기 바이블까지 있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하게 큐들이 많았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 짜여진 틀 안에서 무언가를 찾아야 하니 좀 힘든 부분이 있었다. 미도: 아드리안( 연출)은 일단 그냥 해보라고 한다. 그래서 대본 리딩을 한 번 하고 다음날 바로 서서 했다. (웃음)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 게 대사가 완전히 숙지 않은 상태에서 상황만 알고 들어가니까 더 자유롭게, 더 좋은, 살아있는 것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연출님들은 머리가 좋아서 결국 자기가 원하는 그림으로 다 가지고 간다. 전작과 이번 작품이 여러가지 부분에서 다르기 때문에 배우 스스로에게 좀 환기가 되기도 하겠다. 미도: 완전 그랬다! (웃음) 가 싫었다는 게 아니라 뭔가 묵직하게 있어서. 연습하러 온 첫날 비가 왔는데, 연습실 가는 골목을 걸으면서 너무나 좋아서 ‘우리 작품이랑 정말 어울린다’, 그랬다. 이런 곳에 연습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필석: 그러니 공간에 익숙해진다는 건 정말 재미난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때는 주위가 너무 좋은데 연습실로는 별로.(웃음) 일단 방음이 안되니까. 옆 방 소리도 다 들리고. 그런데 즐겁고 연습실이 거의 엠티촌 분위기였다. (웃음) 역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의 첫사랑은 어떤 색으로 남아 있는가.미도: 어떤 게 첫사랑이지? 끝나고 나서 아, 이게 사랑이었구나, 이런 게 첫사랑인지, 아니면 처음 만난 사람이 첫사랑인지, 그게 항상 궁금하다. 필석: 맞아. 내 첫사랑은 불이었던 것 같다. 열정. 그런데 그땐 정말 그거 밖에 없지 않느냐. 그게 전부고. 미도: 알콩달콩하고 설레는 그런 핑크빛 사랑은 해본 적 없는 것 같다. (필석: 초등학생 때) 맞다!(웃음) 그땐 쪽지 하나에도 막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고.(웃음) 성격 자체가 남자 앞에서 요조숙녀 같지 않고, 편하고 대화가 잘 되고 어깨동무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았다. 과거 인기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에 대해 흥행이나 작품성 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경우가 드물었다. 역시 영화 속 배우나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 작품이다. 필석: 우리 작품은 다 아는 유행어나 대중적인 요소들이 강하게 들어있지 않아서 그런 우려는 좀 덜하다. 다만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영화가 워낙 마니아들이 많고 나 역시 이 영화 마니아 중 하나였다. 작품도 탄탄하고. 그래서 뮤지컬 대본을 구성할 때도 참여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대본 버전이 9개인가 있었을 정도로 고심을 많이 했다. 영화를 본 팬들이나 보지 않았던 분들까지도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고, 그분들이 같이 즐겁게 볼 수 있을만하게 만들려고 했다.미도: 난 오히려 영화 속 태희 모습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그 배우의 스타일을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면 아무리 잘해도 아류밖에 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텍스트만 보고 얼만큼 전미도 식으로 태희를 풀어내느냐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고 이은주씨가 가졌던 묘한 매력도 태희에게는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평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출의 말처럼, 모든 여자들이 연애할 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통해 얼만큼 공감을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왈츠 장면도 빼놓을 수 없겠다. 필석: 왈츠 때문에 내가 아주.(웃음) 현란한 테크닉이 나오거나 하는 건 아닌데, 본능적으로 춤을 잘 못 따라간다. 혼자 하면 어떻게든 하겠는데 파트너와 같이 추니까. 춤에선 남자가 어쨌든 파트너를 리드해야 하지 않냐. 그런데 리드가 안되고 바보가 된다.(웃음) 미도: (필석)본인이 패닉이 된다.(웃음) 본인 표현으로는 춤에 대한 뇌는 좀 찌르러져 있는 것 같다고. (웃음) 왈츠가 되게 단순하지만 절대 쉬운 춤은 아닌 것 같다. 하면서도 생각을 했는데, 엄청난 매력이 있는 춤이다. 이래서 춤바람이 나는구나, 할 정도로.(웃음) 최근엔 무대에서 만났던 배우들의 영화, 드라마 활약이 더욱 눈부시다.미도: 맞다. 또 다른 시대가 온 것 같다. 필석: 기회가 주어지면 안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잘 맞는 걸 해야지, 아무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미도: 나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막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이가 좀 더 들면 해보고 싶달까. 지금 나의 외형으로는 할 수 있는 역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서로 어울리는 캐릭터나 장르를 추천해 준다면? 필석: 미도는 사랑스러운 역할이 잘 어울린다. 굉장히 강단이 있지 않느냐. 청량주스 같고. 작지만 그냥 여리여리한 느낌은 아니다. (미도: 나 그렇게 안 작아, 보통 키야.(웃음)) 그래서 참 좋은 배우인 것 같다. 미도: 오빠는 지고지순한, 지금 인우 같은 역도 잘 아울리고, 아니면 살인마! 약간 이중적인 게 있다. 준수하게 잘 생긴 얼굴인데 사이코 같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필석: 최고의 찬사다! (웃음) 내 안에 못됨이 있어서, 그래서 스스로 볼 때 어떨 때는 굉장히 착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되게 무서워 보일 때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도 남동생들한테는 되게 무섭다. 여자들한테는, 음, 좀 무심한 것 같고 여자들도 나한테 좀 무심하고.(웃음) 에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어서 사랑하는 거야”라는 명대사가 있다. 어떨 때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가. 미도: 항상 그 사랑이 끝나야지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안타깝고, 그래서 다시 해보려고 하는 게 아닐까? 아, 정말 정답이 없네. 필석: 일부러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좀 무심한 것일 수도 있고. 운명을 믿는 것 같다. 그래서 매번 동생들한테 연애 좀 하라고 욕도 먹고,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도 듣고. (미도: 정말? 대박이다. (웃음)) 그런데, 사랑은 전부다. 진짜 전부잖아. 잘 생각해 보면, 사랑이 전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
2012.06.29 / 조회 2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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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기억 <번지점프를 하다> 연습현장
이병헌, 故 이은주 주연으로 당시 신선하고도 신비로운 발상과 전개로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뮤지컬로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의 한 연습실에서 개막을 약 보름 앞둔 뮤지컬 의 연습 현장이 공개되었다. 2008년 뉴욕 워크숍을 시작으로 4년 간의 창작, 개발 과정을 거친 이 작품은 2007년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를 연출했던 아드리안 오스먼드의 두 번째 한국 무대작이며, 의 윌 애런슨이 작곡을, 가수 박상민, 에반 등과 함께 작업한 박천휴가 작사를 맡았다. 작곡가 윌 애런슨,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 작사가 박천휴(왼쪽부터)뮤지컬 는 순수한 대학생 인우와 그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태희의 설레는 사랑에서 시작, 갑자기 인우 곁에서 사라진 태희, 17년이 지나고 태희의 흔적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이 인우 앞에 나타나며 일어나는 혼란의 모습들을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품. “아주 감성적인 느낌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게 다가온다”고 말한 아드리안 연출은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건 매우 평범한 사랑이야기로, 환상이 아닌 길거리와 같은 우리의 일상이 배경이다. 누구나 어느 때쯤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랑이야기로 만들어 관객들이 저마다의 교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기 영화의 무대화에 대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하며 “영화 속 주제, 아이디어, 감정들을 더욱 이끌어내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더 큰 감흥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비가 내리는 그날, 우산 속으로 뛰어든 그녀(인우_ 강필석, 태희_ 최유하)못 말리는 인우의 친구들(진상현,임기홍)사랑을 몸으로 배운 남자, 대근_임기홍사랑을 찾는 남자, 인우_강필석사랑을 글로 배운 남자, 기석_진상현(왼쪽부터)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그간 국내에 많이 회자되지 않던 동성애적 요소들이 등장했던 작품임을 알고 있는 연출은 “인간 사이에는 굉장히 다른 형태의 사랑이 있고, 작품 내에서는 남녀, 남남 등의 관계를 넘어서는 교감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 예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태희와 인우의 모습은 “단순한 육체적 끌림이 아니라 무언가 더 깊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교감”이며, “남녀로서 육체적인 면에 끌렸을 때 느껴지는 혼란만큼 작품 속 인물들이 정신적으로 끌려 느끼는 혼란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앞으로 뭘 잡을 때 새끼 손가락이 펴질 거에요, 제가 주문을 걸었거든요"작곡가 윌 애런슨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구슬프고도 우울한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왈츠가 뮤지컬 전체를 잇는 중요한 테마인 만큼 영화에서 쓰였던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사용하지 않고 가사가 들어간 새로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천방지축, 에너지 넘치는 고등학생들혼란에 빠진 현빈(이재균)주인공 인우 역은 를 끝낸 강필석과 지난 5월 결혼 후 첫 무대에 서는 김우형이 맡았으며, 태희 역은 역시 의 라라를 소화한 전미도, 현재 의 진성여왕으로 분하고 있는 최유하의 몫이다. 특히 과거 남성미 넘치는 강한 캐릭터를 주로 선보여 온 김우형은 새롭게 다정하고 감성적인 역할을 맡았다.“그간 배우 김우형에게 느꼈던 맵고 짠맛과는 다른 맛을 관객들이 원하시기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인우의 행동 중 살면서 한 번도 안 해 본 것이 많을 정도로 실제 내 모습과 너무나 다른 캐릭터라 이 배역 자체가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고 있다.” (김우형) "여기에서 뛰어내려도 끝이 아닐 것 같아"(인우_김우형, 태희_전미도)이 밖에 에서 얀코 역을 맡았던 이재균, 로 부각된 윤소호(이정훈)가 인후의 제자인 현빈 역에 나서며, 인우 대학 친구 역의 임기홍, 진상현 등의 배우들이 작품을 더욱 풍성히 해주는 모습이다. 과거와 현재, 시 공간의 교차를 한 무대에 펼쳐지기도 하며, 시 공간의 흐름이 작품 감상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뮤지컬 는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6.28 / 조회 1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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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추리스릴러' <블랙메리포핀스> 프레스콜 현장
오픈공연 전석이 매진되며 기대를 모았던 소극장 뮤지컬 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8일 개막한 의 프레스콜이 11일 오후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진행됐다. 는 의 김수로가 제작을 맡고 의 서윤미 작가가 작곡·연출을 맡아 일찍부터 관심 받은 작품. 정상윤·장현덕·강하늘·전성우 등 인기배우들이 합류하면서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펼쳐진 것은 주인공 네 형제자매 '한스'·'헤르만'·'안나'·'요나스'가 12년만에 재회하는 첫 장면을 비롯해 이들이 어린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 등이다. 12년 전, 당시 입양되어 살고 있던 '그라첸' 박사의 저택이 의문의 화재사건으로 불타버린 이후 네 사람은 기억을 잃고 각기 떨어져 살아왔다. 첫째 한스에게 전달된 비밀수첩은 이들이 잊고 살아온 참혹한 기억을 하나씩 일깨운다. '심리추리스릴러'라 이름 붙여진 이 작품은 네 주인공이 왜 12년 전의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렸는지, 화재사건 후 사라져버린 유모 '메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라첸과 메리가 네 사람에게 숨긴 진실은 무엇인지 하나씩 추리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대는 중앙에 놓인 사각단상과 각 모서리에 놓인 네 개의 의자로 구성됐다. 각 모서리는 주인공 한스·헤르만·안나·요나스의 방을 상징한다. 사건의 진위를 적극적으로 추적하며 유모 메리를 의심하는 첫째 한스역은 정상윤·장현덕이, 둘째 헤르만은 강하늘·전성우가 맡았고, 셋째 안나역에는 송상은·임강희·정운선이, 막내 요나스역에는 김대현과 윤나무가 캐스팅됐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인물 메리역은 추정화와 태국희가 맡았다. 공연 후에는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정상윤·장현덕·강하늘·전성우 등 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유독 많아서인지, 이 작품이 를 연상케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서윤미 연출은 "를 세 번 봤는데, 내가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다. 작곡을 하면서 ' 와 비슷한 느낌을 피해가며 만드느라 힘들었다"며 "의 경우 시공간이 전환될 때 배우 및 조명의 역할에 많이 의존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 출연중인 정상윤에게는 두 작품의 차이를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정상윤은 "의 경우 인물의 감정을 아리아 등 웅장한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는 대사가 더 많다. 그리고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만들기 때문에 디테일하고 오밀조밀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창작뮤지컬이어서 직접 만들어가는 보람이 크다고. 작·작곡을 함께 맡은 서윤미 연출에게 소감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서 연출은 "뮤지컬은 어차피 노래·춤·이야기가 함께 나오는 복합장르이기 때문에 힘들다기 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조력자분들의 도움이 컸다"고 함께 한 배우·스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안나 역으로 뒤늦게 합류하게 된 정운선 배우는 "연습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열심히 작품을 준비중인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건강해 보였다"며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는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에서 7월 29일까지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5.11 / 조회 1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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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 전미도 등 캐스팅
아릿한 사랑의 감성을 그리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17년 전 사랑하는 여인 태희와 안타까운 이별 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남자, 인우 역엔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강필석과 에서 활약한 김우형이 캐스팅됐다.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 태희 역엔 등에서 열연한 전미도와 로 연기 폭을 넓혀가는 최유하가 번갈아 연기한다. 태희와 작은 습관부터 닮아 인우를 혼란스럽게 하는 고등학생 현빈 역에는 신예 이정훈, 이재균, 현빈의 친구 혜주 역에 송상은, 재일 역에 김성일이 연기한다. 또한 의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출을, 윌 애런슨이 작곡을 맡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는 이병헌, 故 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 17년 전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가 그 여인을 떠올리게 하는 남학생을 만나며 펼쳐지는 시공을 뛰어넘는 감성 스토리다. 7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공연. 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뮤지컬해븐
2012.05.09 / 조회 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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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7월 초연 확정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가 7월 초연된다. 뮤지컬 는 지난 2009년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주관 창작팩토리 사업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기대작. 17년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 '태희'와 '인우'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위해 뮤지컬 제작진이 뭉쳤다.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강국현 음향 디자이너, 백시원 조명 디자이너 등이다. 여기에 의 작곡가 윌 애런슨이 합류했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2012.05.08 / 조회 1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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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연출에 작곡까지? <블랙메리포핀스> 서윤미 연출을 만나다
뮤지컬 준비소식이 한창 들려왔을 때다. 제작진의 이름을 검색해보다가 깜짝 놀랐다. 작·연출에 작곡까지? 급히 관심이 생겨 찾아본 서윤미 연출의 경력은 화려했다. 시즌 2에 접어든 연출데뷔작 에 삽입된 음악도 그녀의 작품이었고, 뮤지컬 시나리오 작업을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 펀드 수상,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전시·행사 스토리텔링, 작사 등 그녀가 거쳐온 분야는 다양했다. 작가 '서윤미'의 이야기가, 무척 듣고 싶어졌다. 실제로 얘기 나눠본 그녀는 상상했던 것처럼 흥미진진한 사람이었고, 동시에 털털하고 친근한 옆집 언니 같았다. 열 아홉 살 때 작가를 꿈꿨고, 그 무렵 계획한 삶을 차근차근 밟아왔을 뿐 아니라 10년 후의 모습까지 그려뒀다는 서윤미 연출. 개막을 앞둔 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후 계획까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그녀와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집필 전 캐스팅부터 마친 를 언제 처음 구상하셨는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떠올랐던 대략적인 이미지나 분위기는 어땠나요? "라는 제목에서 시작했어요. 이 제목으로 남자 셋, 여자 하나가 나오고 '메리 포핀스'라는 아줌마 한 명이 나오는 작품을 구상했죠. 주인공 네 명이 각 모서리에 위치를 정해서 안무를 하고 이런 식으로 먼저 생각했어요. 스토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컨셉을 먼저 잡아요." 구상해두신 작품이 많을 것 같아요. "10개정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그 중 어떤 작품을 먼저 선보일지 순서를 정하죠. 같은 경우는 센스 있는 연출력, 기획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 연출 데뷔작으로 골랐어요. 상업성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작품이었죠. 스토리가 획기적이라기보다는 '이 이야기를 이렇게 바꿀 수 있구나'하는 연출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다음으로는 조금 어두운 작품을 해보고 싶어서 를 골랐고요. 로맨틱 코미디가 좀 식상해져 가는 시점에서 작품의 트렌드를 바꾸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죠." 구상단계부터 미리 배우들을 캐스팅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배우나 관객들의 기대가 작품을 쓸 때 혹시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그 부담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책임감을 이용하는 거죠. 전 글 쓰는 것을 정말 싫어해요. 너무 어렵거든요.평소 '변비환자가 똥 싸듯이 글을 쓴다'고 표현하는데, 일단 글 쓰기가 너무 힘들고 어렵고 싫으니까 캐스팅을 다 해놓고, 심지어 제작사한테서 선불로 돈까지 받아놓고 (웃음) 원고 마감 직전까지 못쓰고 낑낑대요. 그리고 글을 쓸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내다가 원고 마감 이틀 전쯤에 '큰일 났다'하면서 글을 써요. 원고 마감일을 어기면 안되잖아요. 그렇게 어떻게든 저를 궁지로 몰아넣으면 글을 쓸 수 있긴 하더라고요. 보통 그렇게 이틀에서 1주일 사이에 글을 써요. 도 실제 집필 기간은 이틀 정도 걸렸죠.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는 것까지가 창작의 고통을 겪는 시간인 셈이죠 (웃음)" 그냥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완성도가 높아야 하잖아요. 작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계신 거죠?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오랫동안 구상을 하고 있다 보면 결국엔 글을 쓸 수 있는 시점이 오고, 그 고민의 시간을 믿고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갖는 거죠." 배우·스텝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큰 기쁨 작·작곡·연출을 직접 하시기 때문에 작품의 세세한 부분까지 원하시는 방향이 확고할 것 같아요. 그런데 배우들에게 창작의 여지를 많이 열어두셨다고 들었거든요. 그 접점을 어떻게 찾으시는지 궁금해요. "열어둬도 결국엔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더라구요(웃음). 배우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설득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들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감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제 생각을 대략 설명한 다음에 배우들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다양하게 생각해보도록 시간을 줘요. 그리고 나서 제가 그 결과를 정리해주고, 점점 디테일한 부분까지 정해나가죠. 예를 들어 엔딩 장면에서 몇 박자 쉰 다음 뒤를 돌아볼지, 조명 핀을 어떻게 맞출지 하는 수준까지 자세하게 정해요." 그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맞추면서도 더블캐스팅된 배우들이 연기하는 인물은 서로 다르게 표현되는 거죠? "맞아요. 그래서 더블캐스팅된 두 배우의 연기를 디렉팅할 때 같이 안 해요. 한 사람한테 얘기하는 내용을 다른 사람이 못 듣게 하죠. 어떤 배우는 연기 톤이 너무 세서 좀 가라앉혀야 하는데, 다른 배우는 반대일 수 있으니까요." 그럼 정상윤씨의 '한스'와 장현덕씨의 '한스'는 많이 다르겠네요. "네. 그런걸 제가 좋아해요. 배우에 따라서 캐릭터가 다르게 표현되는 것을요. 그래서 캐스팅을 할 때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을 선택하죠." 에 참여하는 배우들이 연기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강하늘씨는 조연출을, 전성우씨는 작곡 어시스트를 같이 맡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배우들 모두 캐릭터·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데, 특히 하늘이와 성우는 구상단계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노가다나 심부름도 해주고.(웃음) 하늘이는 무대나 조명을 어떻게 할지 고민도 같이 하고 성우는 음악 색깔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함께 했죠. 하늘이랑 성우는 정반대의 캐릭터에요. 하늘이는 감성적이고, 성우는 이성적이죠. 하늘이랑 일을 벌이고 성우랑 일을 디테일하게 정리한다고 할까요? (웃음) 참, 하늘이는 아직 세컨드 조연출이고 윤하나 조연출이 퍼스트 조연출이예요".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들이 느끼는 재미도 클 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이 저로 인해 즐거워할 때 행복을 더 많이 느끼죠. 배우들이 얼마나 창작에 재능이 있는데요. 저보다 더 잘합니다.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같이 느끼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 오히려 배우들이 제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어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더 쉽게 갈 수 있죠." 양단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 무수히 많을 것 같은데, 고민은 많이 안 하시나요? "어떻게 보면 제가 작품에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작품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집착은 결국 혼자만의 아집이 될 위험이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쓸 때나 연출을 할 때나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아요. 연출도 집에서 혼자 생각 안 해요. 어차피 현장에 오면 달라지니까. 대신에 '이걸 하겠다'는 전체 틀이 확실하죠. 현장에 와서 거기 맞는 걸 취하는 것이 빨라요." 강하늘·전성우씨 외에 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장점 혹은 개성을 한 단어로 표현하신다면? "송상은은 똘똘이. 무대감독을 맡아도 잘 할거에요. 장현덕은 영화감독 지망생.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고민해요. 정상윤은 이해분석의 대가이고, 김대현은 순수한 배우 그 자체. 맑고 깨끗해서 어떤 것이든 표현할 수 있죠. 윤나무는 정말 성실해요. 임강희는 배우의 정석." 뮤지컬 연습장면창작의 원천은 '경험'…하고 싶은 일은 다 해본 20대 소개서에서 스스로 '나는 10년 전 잘 나가지 않는 카피라이터이자 잘 나가는 프리젠터였다'고 하셨습니다.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지, 어떻게 작가에서 연출·작곡가로 영역을 넓히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작가로 살아갈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한 가지 직업만 갖고 산다는 게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20대엔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을 다 가져보자' 작정하고 정말 두세 개 빼고는 다 해봤어요. 대기업 마케팅 팀에도 다녀보고, 브랜딩 컨설턴트·잡지사 기자·PD 등도 해봤죠. 그러다가 스물 아홉 살이 된 해 12월 29일에 작가로서 계약을 하나 맺고, 서른 살 자정부터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썼어요. 그 동안 '서른 살 1월 1일부터 글을 써야지'하고 계속 마음을 먹고 있었거든요." 계획한대로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데,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처음엔 거의 노개런티로 일했어요. 배워야지 생각하고 참여한 다큐멘터리들이 좋은 결과를 냈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픽사 (pixar)나 월트디즈니 한국전시회 스토리텔러를 맡게 되면서 돈을 받아가며 외국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게 됐죠. 그런 경험이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평소 책을 많이 보실 것 같아요. "오해에요. 전 서점을 제일 싫어해요.(웃음) 서점에만 가면 머리가 아파요. 그런데 한 주제에 확 꽂히면 관련 글을 다 볼 때도 있어요. 평상시엔 잘 안보는 편이에요. 책 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요, 만화책 한 권을 읽는데도 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럼 창작의 영감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세요? "상상력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다고 봐요. 그래서 20대에 내가 즐길 수 있고 나중에 도움될만한 경험을 다 해보려고 한 거에요. 그리고 일단 영감이 떠오르면 의무감을 느껴요. 영감이 어딘가에서 민들레 씨앗처럼 떠돌아다니다가 나에게 왔는데, 내가 못나서 그걸 못 풀어내면 너무 미안하잖아요. 다른 사람한테 갈수도 있었는데, 제가 무능력하고 게을러서 그냥 떠나 보내면 그 영감이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작곡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사실 작곡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처음 뮤지컬을 하게 된 게 한국컨텐츠진흥원의 '1인창조기업' 공모전에 어떤 뮤지컬 기획서를 제출했다가 뽑히면서부터예요. 뮤지컬 콘텐츠를 완성해야 하는데 뮤지컬계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에요. 너무 막막해서 를 열 네 번 봤어요. 하루는 조명, 하루는 장면전환만 보는 식으로요. 작곡가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공연을 보고 집에 와서 혼자 피아노를 치면서 작곡을 했죠. 나중에 기획사 PMC에서 그걸 들어보고 작곡도 그냥 저보고 하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연극이라서 따로 작곡가를 섭외할 예산이 없어서 그냥 제가 한 거죠.(웃음)" …구상해둔 차기작도 한 가득 작가, 연출가 등 창조적인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항상 얘기하는 건 '인생에서 2~3년 버리는 것이 아까우냐'는 거에요. 2~3년 확실히 버려라, 발 담근다고 생각하지 말고 확실하게 버리라고 하죠. 내가 정말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어요. 어떤 보상을 받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2~3년 일과 함께 논다고 생각하고 매일 밤새서 다크서클과 함께 택시 타고 집에 갈 마음으로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시점도 오고, 주변에 꿈을 함께 이뤄갈 좋은 지인들도 생기고 하면서 기회가 오게 될 거예요. 이쪽 분야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일을 하는 분야잖아요." 앞으로 해보고 싶으신 작업은 무엇인지요. "는 제게 어떤 단계로 가기 위한 실험적 작품이기도 해요. 보다 스토리와 음악이 더 강화된 심리추리스릴러 과, 보다 형식미가 강화된 를 위한 실험 중이죠. 또 이와는 성격이 다르게 '전우치'를 가지고 매니아분들이 말씀하시는 '고퀄 병맛극'도 구상 중이고 (웃음) 조선 후기 애정소설 에서 모티브만 따와서 전혀 다르게 해석한 작품도 구상 중이에요. 하지만 일단 차기작은 PMC프로덕션과 함께 의 사랑과 음악을 가지고 만든 창작극을 하게 될 것 같아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계세요? "일단 작가의 영역을 다 해보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공연 분야 활동을 5년 정도로 잡고 있고, 공연과 병행해서 영화작업이나 드라마도 계획하고 있어요. 일단 공연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쏟아내고 나서 영화, 드라마 등 작가생활을 10년 정도 하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집에서 살림하면서 심야방송 라디오 DJ를 하면서 뮤지컬 음악을 소개해주고 싶어요. 이게 제가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해요. 40살 이후에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지면 소설을 써보고도 싶고요. (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플레이DB자료
2012.05.07 / 조회 2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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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매혹과 잔혹을 예고하다, <블랙메리포핀스> 연습현장
지난 17일, 혜화동 주택가에 위치한 뮤지컬 연습현장을 방문했다. 연습 시작 시간은 오후 2시. 한담을 나누던 배우와 스텝들은 시간이 되자 곧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공연까지 남은 기간은 약 3주. 웃음 띤 배우들의 얼굴은 금세 진지한 표정으로 굳어졌고, 얼마 안 있어 그 뺨 위로 땀이 흘렀다. 부드러운 매혹과 강렬한 반전을 함께 예고한 이날의 연습현장을 전한다. 연습은 '한스'가 동생 '헤르만' '안나' '요나스를 차례로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배경은 1930년대 독일. 어린 시절 심리학자 그란첸 박사의 집에 입양돼 자란 네 형제자매는 대형화재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후 서로 떨어져 살아왔다. 화재 당시 저택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체가 발견됐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진 채 잊혀졌다. 무슨 까닭에선지 네 아이도 그 기억을 까맣게 잊었고, 유일한 성인 생존자였던 유모 '메리'는 사라져버렸다. 12년 후, 어른이 된 아이들을 다시 불러모은 것은 '한스'에게 전달된 그란첸 박사의 비밀 수첩. 네 사람은 수첩을 한 장씩 펼쳐보며 자신들이 잊었던, 아니 잊어야만 했던 충격적인 진실을 힘겹게 마주하게 된다. 비밀 수첩 속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발견하는 '안나'(송상은)"딸꾹질하는 게 아니고, 화물 엘리베이터가 덜컹거리는 것처럼 몸을 흔들어!" (서윤미 연출) 이날 연습현장에서 발견한 의 첫 번째 매력은 음악과 안무의 조화. 때로는 밝게, 때로는 음울하게 흐르는 피아노 연주가 각 장면을 짙게 채웠고, 배우들이 손과 손을 이어 만들어내는 몸짓은 간결하면서도 어딘지 구슬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무가 아닌 신체표현으로 이야기와 음악을 움직여보고 싶었다"는 서윤미 연출의 뜻이 담긴 동작이었다. 배우들은 단 한번의 몸짓도 쓸모 없이 버려지지 않도록 안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아직은 연습 단계이지만, 완급을 조절하며 서로의 목소리에 부드럽게 얽혀 들어가는 이들의 노래도 귀를 잡아당겼다. "난 늘 진실을 알고 싶었어" (한스) "형은 거짓말 했어. 의심받을까 봐. 형은 메리를 이미 범죄자로 정해두고 있어" (헤르만) 배우들이 주고받는 호흡은 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정상윤·장현덕이 연기하는 맏형 '한스'와 강하늘·전성우가 연기하는 둘째 '헤르만'은 화재사건의 경위를 두고 대립하지만, 차차 진실에 다가가며 또 다른 국면을 마주하게 된다. '헤르만'은 메리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는 '한스'에게 반박하는 한편,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동생 '안나'와 '요나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유모를 의심하는 '한스'(정상윤, 왼쪽)와 반발하는 '헤르만(강하늘) "난 이제 사람들 입에 더 이상 오르내리고 싶지 않아"화재사건 이후 12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 '요나스'는 김대현과 윤나무가 맡았다. 두 배우는 부서질 듯 위태롭고 순수한 인물 '요나스'를 각자의 그릇에 담아 잘 빚어내는 중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연습에 임한 송상은·임강희는 셋째 '안나'가 겪어야 했던 고통을 몸으로, 목소리로 진하게 표현했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또 다른 인물, 유모 '메리'로 분한 태국희·추정화도 인상적이었다. 태국희가 연기하는 '메리'가 포근하고 안정적이라면, 추정화의 '메리'는 날카롭고 격정적이다. 순식간 극에 몰입하는 그녀를 구심점으로 나머지 네 배우도 작품 속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장현덕·정상윤·강하늘 및 김수로(제작) 등의 참여로 화제에 오르며 상업성을 인정받았지만, 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이 적절히 어울린 뮤지컬이 탄생되기를 기대해본다. 는 오는 5월 8일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화재사건 이후 공황장애를 앓아온 '요나스'(김대현)막내 '요나스'(윤나무, 왼쪽)와 큰형 '한스'(장현덕)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18 / 조회 15,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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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소극장 뮤지컬 시대
3월 말과 4월 초, 불과 며칠을 사이에 두고 와 두 편의 뮤지컬이 나란히 예매랭킹 1위에 올랐다. 각각 신라시대 남자기생, 심리추리스릴러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티켓오픈 전부터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오던 터였지만 두 작품이 소극장 창작뮤지컬인데다, 아이돌이나 대중스타 캐스팅도 없음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선전이라 할만하다. 두 작품뿐만 아니다. 참신한 기획과 컨셉트로 앵콜 공연에 돌입하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 줄을 잇고 있다. 작품성과 흥행성, 입소문이 더해져 강한 화력을 발휘하는 작지만 매운 무대들. 바야흐로 2012년 봄은 소극장 대전(大戰)이다. 흥행가도 달리는 초연작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뮤지컬 는 지난해 3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과 갈라콘서트를 통해 일찍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이다. 오는 5월 작품개발을 거쳐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공연은 티켓오픈 5분만에 프리뷰 공연 2400장이 매진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이 기거하는 ‘운루’라는 가상공간에서 펼치는 성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 갈등을 그리는 창작뮤지컬로 정민아 작가, 이재준 연출, 박기헌 작곡가가 뭉쳤다. 성두섭, 이율, 김재범, 신성민, 최유하, 김대종 등 대학로의 신뢰도 높은 배우들이 캐스팅된데다, 지난 1월 리딩공연에서의 입소문 덕분에 개막전 기대감은 연일 높아져가기만 한다. 행복한 비명을 지른 또 하나의 뮤지컬은 다. 이 작품 역시 지난 4일 티켓 오픈을 하자 1차 오픈 전석 매진을 시키며 주목 받았다. 1926년 대저택 화재로 생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형제와 보모 이야기를 그린 심리추리스릴러로 정상윤, 전성우, 강하늘 등이 출연한다. 최근 등을 선보이며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김수로와 연극 을 히트시킨 서윤미가 작/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는 탐정의 대명사 홈즈라는 친숙한 캐릭터와 정통추리극이라는 접근으로 큰 호응을 얻은 창작 뮤지컬. ‘왓슨’을 여성으로 설정해 코믹하게 튀는 캐릭터 홈즈를 달래고 어우르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시즌제로 선보인다는 제작사의 계획은 1편의 성공으로 확실하게 실행 가능해졌다. 올해 셜록홈즈 그 두번째 이야기가 첫 선을 보일 예정. 현재는 서울공연에 이어 지방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뮤지컬 도 공연장을 넓히고 스토리라인을 좀 더 정비해 앵콜 공연 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등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하고 연기하며, 배우들 역시 연기 뿐아니라 연주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신선한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팝피아니스트 윤한, 배우 지현준 등이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랑만 있나요? 우정도 있어요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단골소재인 사랑 대신 우정을 택해 훈훈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도 있다. 외로운 두 할머니들과 마당 앞 동물들이 식구가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오른다. 각자 기구한 사연을 품은 박복녀, 지화자 할머니와 몽(개) 냥(고양이) 꼬(닭)가 혈연이 아닌 정으로 만나는 모습이 때론 웃음을, 때론 진한 감동을 선사해 지난해 입소문이 퍼진 공연이다. 남자들의 우정과 인생을 이야기 하는 역시 순항 중. 베스트셀러작가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앨빈의 우정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특히 두 배우가 100분간 퇴장 없이 무대를 채우는 열연과 끈끈한 남자의 우정이라는 컨셉트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공연이기도 하다. 이석준, 고영빈, 정동화, 조강현, 이창용이 앨빈와 토마스의 진한 우정을 연기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4.10 / 조회 16,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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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릴러 <블랙메리포핀스>, 정상윤 장현덕 강하늘 등 캐스팅
뮤지컬 가 오는 5월 첫 선을 보인다.
는 1930년대 대저택 화재사건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형제, 그들의 유모 이야기를 다루는 심리추리스릴러. 등을 흥행시킨 서윤미가 작/연출을 맡고 배우 김수로가 에 이어 프로듀서로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방화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첫째 ‘한스’ 역은 정상윤과 장현덕이,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지니고 있는 둘째 ‘헤르만’ 역은 전성우와 강하늘이 캐스팅돼 새로운 매력을 펼친다. 셋째 ‘요나스’ 역엔 김대현과 윤나무가, 넷째 ‘안나’ 역에는 임강희와 송상은이 연기하고, 사건의 용의자이자 네 아이들의 유모인 ‘메리 슈미트’ 역은 추정화가 맡았다.
는 오는 5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원에서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07 / 조회 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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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혜은이, 진짜 진짜 좋아해~
‘감수광’, ‘당신은 모르실거야’, ‘제3한강교’ 등의 수 많은 히트곡을 낳으며 7, 80년대 원조 아이돌, 꽃미녀 가수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혜은이가 이제 뮤지컬 무대에 섰다.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 에서 수녀로 변신한 혜은이와 오랜 그녀의 팬들의 만남은 감동 그 자체. “언제나 그대로 우리 앞에 있어 주세요”라는 외침이 우리 엄마 입에서 나올 줄이야!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고? 주체 하지 못할 끼를 수녀복 속에 감추고 있다가 라스베가스에서 잭팟 보다 더욱 화끈하게 터트리는 수녀님들의 이야기 에서 혜은이가 맡은 역은 원장 수녀 메리레지나. 에누리 하나 없는 엄격한 원장수녀이지만 문득문득 보이는 귀여움은 숨길 수는 없는데, 더 놀랄 만한 사실은 그녀가 왕년에 서커스단 최고의 스타였다는 것! 춤과 노래, 연기가 어울러지는 뮤지컬 배우가 혜은이의 꿈이었다는 깜짝 고백에 또 한번 놀란다. “예전에 외국 공연을 가면 거기에서 뮤지컬을 보고 너무 좋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때 우리나라에 뮤지컬이라는 게 많이 없었어요. 20대 때는 여기(가수) 그만 두고 그 쪽에 가서 공부해서 뮤지컬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뭐든 것에는 인연이 있고 늦게 찾아왔지만 또 알맞은 때에 만난 뮤지컬과 혜은이. 그 두 번째 작품에 대한 부담은 히트곡 뒤의 노래처럼 더욱 떨리고 부담스럽다고. “이번 작품 섭외를 받았을 때 일단 수녀복을 입어본다는 게 너무 좋았고, 내가 첫 번째 작품으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수들은 데뷔곡이 히트를 하면 그 다음곡이 굉장히 부담되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할 때도 그렇고 하고 나서도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애착도 많이 가고. 데뷔곡보다 더 애착이 많이 가는 상황이에요.(웃음)” 혜은이와의 만남을 함께한 12명의 참가자 중 다섯 쌍이 모녀. TV에서 바라만 보던 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딸들이 잡아 엄마에게 선물한 경우이다. 전날 몸살에 걸려 꼼짝 못했지만 진통제를 먹고 찾아온 참가자는 눈 앞의 우상에게 궁금한 점을 연신 묻고, 수녀원 생활을 해 봤었다는 한 어머니는 지금은 돌아선 그 길에 대한 회상과 혜은이를 만난 반가움이 교차한다. 내성적이라, 이제서야 천직이라 생각 “사실 전 굉장히 내성적이에요. 가수를 하고 있지만 이런 일을 할 성격이 못되죠. 햇수로 지금 40년 정도 되었는데 항상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을 가지고 일을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가장이 되어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는데, 한 2, 30년이 지나고 나서야 내 천직이었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사람 사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런데 애를 낳으니까 많이 변하더라고요. 좀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도 혹시 거기에 내 에너지를 쏟으면 우리 애한테 나쁜 기운이 갈까 봐. 내 성격을 많이 변화 시켰죠. 요즘에는 기쁘게 아주 감사하게 잘 하고 있어요.” 쉼 없이 연기와 노래와 춤을 어울리는 2시간 여의 레이스에 50대 중반 혜은이의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궁금하다. 비싼 영양제? 좋은 기운이 바로 만병의 통치약이라는데. “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를 내게 보내주잖아요. 어떻게 건강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서 얻는 에너지는 좋은 영양제를 먹는 것 하고는 비교할 수 없죠. 그게 바로 건강의 근원이에요. 오히려 움직이니까 훨씬 더 좋고요. 가수 인생 36년. “어쩜 그리 변하지 않고 똑같냐”는 맑은 목소리가 여전히 그녀를 매력적인, 노래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지만, 세월 따라 변해간 개미 허리, 탱탱한 얼굴,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여유로운 마음이 어쩌면 그녀를 더욱 매력적인 가수, 다가가고픈 한 사람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젊은 사람들이 나를 모르는 건 당연하죠. 굳이 그 친구들에게 뭘 해서 날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엄마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식들에게 알려지는 거죠. 내가 있을 자리를 내가 구분해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젊은 친구들이 날 모른다고 해서 내 재능과 내 모든 것을 모르는 건 아니거든. 얼굴이 쳐져도 보톡스를 맞고 싶지 않고 안 예뻐도 수술해서 이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런 것과 맥락이 같을 수 있는 거겠죠. 연예인이면 다른 사람하고 다르게 가꾸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세월에 순응해야 한다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면 나는 뒤쪽이에요. 지금까지는 나를 지키려고 애쓰고 살았지만 남은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고 싶은 꿈이 있지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1.29 / 조회 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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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세이션> 더욱 탄탄해진 드라마, 개성만점 다섯 수녀가 모였다!
다섯 수녀들의 좌충우돌 라스베이거스 공연기, 뮤지컬 이 삼성홀에서 막을 올렸다. 2010년 초연 당시 근엄할 줄 알았던 수녀님들의 예상을 깨는 모습이 춤과 노래, 유머로 풀어져 큰 인기를 얻은 은, 올해 무대에서 2막에 곡이 추가되었으며 혜은이, 정영주, 황보, 송은이, 송상은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지난 18일 배우 황정민의 사회로 주요 장면을 공개한 현장에서 2년 연속 원장 수녀 역을 맡은 이태원은 “국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작품을 택했다”고 말하며 “올해 스토리의 감동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함께 원장수녀 역을 맡은 혜은이는 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뮤지컬 무대. “베일 때문에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웃던 그녀는 “가수가 노래를 저렇게 하나, 하는 이야기를 들을까 더욱 신경을 쓴다”며 소감을 더했다. “과거 뮤지컬 경험이 있지만 뜨지 않아 아무도 모른다”며 자조 섞인 인사를 건넨 송은이는 최우리와 함께 메리 폴 수녀 역에 도전한다. 또한 가수로 활동해 온 황보와 의 오로라 이주원은 솔로 무대를 꿈꾸는 로버트 앤, 탄탄한 뮤지컬 무대를 만들어 온 이정화와 정영주는 허버트 수녀, 을 통해 샛별 탄생을 알린 송상은은 레오 수녀 역을 맡았다. 뮤지컬 ‘넌센스’의 라스베이거스 판인 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을 계속한다. 공연장면 "오면서 솔로무대 이미 했잖아요"(왼쪽부터 원장수녀_ 이태원 / 메리 로버트앤_이주원)"우리가 벗은 언니들을 이기고 1등을 할 수 있어요~""내가 바로 최고의 서커스단 최고의 스타"(원장수녀_ 혜은이)"난 뭐든지 출 수 있어요"(메리 레오_ 송상은)"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는 나""손가락 인형은 나의 분신이자 유일한 친구"(메리 폴_ 송은이)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21 / 조회 1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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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스틸러 ③] 빛나는 가능성, 최우리
주연과 조연의 경계 없이 객석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는 빛나는 배우 열전 ‘씬스틸러’. 배역과 장면과 작품에서 살아 숨쉬는 배우들을 플레이디비가 만납니다. 뚜렷한 이목구비, 작은 체구에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여배우의 등장에 새로움과 놀라움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험을 최우리를 앞에 두고 하고 있다. 앙상블로 데뷔, 등 차근히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그녀의 매력은 하나의 이미지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 새로운 디바 탄생에 목마른 최근 무대에서, 최우리는 빛나는 가능성의 존재로서 충분하지 않을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역할이 좋아 무모한 것은 때론 용감한 것을 뜻하고, 용감함은 분명 기회를 만든다. “빨리 현장 경험을 쌓고 싶었다”는 연극영화과 대학생 최우리는 학교도 휴학하고 닥치는 데로 오디션을 본 끝에 2004년 로 세상의 무대로 나오게 되었다. “몰라서 용감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 보면서도 아무거나 시켜주세요, 했던 거죠. 당시 는 너무나 재밌었어요. 이선균 오빠, 김태한 오빠, 박희순 선배님, 백주희 언니 등 그 때 멤버가 모이면 다시 앙상블을 해도 좋을 정도로 즐겁게 했어요.” 등 연이어 작품을 한 후 2008년 에서 스윙으로 설 때도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앙상블이나 스윙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는 그녀이지만, 작품과 만나는 제 1의 기준은 “내가 더 사랑할 수 있는 배역”이라고. 그래서 의 마티도 의 새라도 결국 그녀의 몫이 되었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슬픈 것 같지 않은 새라의 성격이 너무 좋았어요. 는 참 감사한 작품이에요. 그 작품을 통해 여기저기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올해 재공연을 다시 맡겨주신 것도 굉장히 기뻤어요. 제가 새라를 좋아하는 걸 보시는 분도, 공연을 만드시는 분도 아셨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화려한 것이 무대는 아니야 “예쁘다는 말을 요즘에서야 듣는다”는 최우리의 고백이 괜한 엄살이나 겸손이 아닌 것은 (2009,2011)에서 가발과 짙은 수염을 한 이츠학으로 변신, 서 왔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너무 꿈 같았어요.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컸고요. 보통 배우들이 화려하게 발산하며 자기의 모든 끼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이츠학 역을 통해서는 절제해야 하는 걸 많이 배웠어요. 이츠학은 누구는 주목하고 또 누구는 잘 안 보는 배역이지만, 이걸 통해 제가 한번 더 나아갈 수 있는데 큰 역할이 되었어요.” TV에 나왔던 뮤지컬 배우들을 보며 그저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것이 공연인 줄 알았던 대전 소녀, 노래하고 연기를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서서 박수를 받는 사람이 배우일 것 같아 서울에서 고교시절을 보낸 후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와 에서“대학교 와서야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어요. 김성녀 선생님 딸인 손지원 언니가 하는 동아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조승우 오빠, 윤공주 언니 등을 보면서, 아, 뮤지컬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너무 좋고 재밌다, 하고 느꼈죠. 윤호진 선생님을 뵈면서 그 유명한 명성황후를 제작하신 분이시구나, 놀라고.(웃음) 꿈 같았어요.” 귀한 외동딸을 둔 부모님은 여전히 “돈도 못 벌고 몸만 힘든데, 평범한 직장 다녔으면 좋겠다”며 걱정하고 계신다지만 “남들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어느 곳에서든 그곳에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배우 최우리를 걷게 만들고 있다. “당장 내일 작품이 끊길 수도 있고, 아무도 절 안 찾게 될 수도 있을 때라도 그간 경험해 왔던 걸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동네 조그만 회관이든 아프리카든 제가 설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어느 곳이든 상관 없어요. 저도 나이를 먹고 주름이 생기고 하겠지만, 그 때에 정말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꿈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 주인공만을 꿈꾸지 않는다. 빛나는 배역 보다, 알차게 빚어낼 수 있는 그 어떤 역을 맡아 나로 인해 빛이 나게 하는 것. 어찌 보면 최우리의 바람은 진정한 알찬 욕심이다. “꼭 주연을 해야 된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더욱 탐이 나죠. 그래서 의 모린, 의 미스 산드라, 의 알돈자 역을 너무 하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좀 더 냉정해지려고 해요.” 주변 사람들이 고생도 모르고 자랐을 것 같다고 말한다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정말 순탄하지 않게 살아왔다”며 말을 아끼는 그녀는 배우의 옷을 잠시 벗고 봉사활동을 할 때 또 다른 행복을 느낀단다.“지난 해 캄보디아에 갔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낙후된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다 울컥해서 울면 그 아이들은 우리들이 배가 고픈 줄 알고 자신의 빵을 다시 나눠주더라고요. 잘 우울해지고 좌절하고 예민한 배우들에게는 자신의 길을 돌아보는 시간이 분명히 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무대 뿐 아니라 조만간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는 그녀, ‘꿈은 바뀔 수 있는 것’임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선배님들이 너무나 대단한 것 같아요. 무대 위에 버텨주신 것이, 이 험난한 곳에, 이 어려운 곳에 계셔 준다는 게 너무나 고마워요. 그래서 저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붙잡고 있는다고 모든 것이 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배우를 놓고 싶지 않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언젠가 죽을 때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사는 것, 그게 진정한 저의 꿈이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10 / 조회 1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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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의 절규 ‘Don't do sadness’
김민정 연출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에 대해 “구성으로는 ‘Don't Do Sadness/Blue Wind->모리츠의 죽음->Left Behind->모리츠 죽음의 주범으로 몰린 멜키어->Totally Fucked'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장면과 넘버가 서로 정확하게 이끌어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꿈을 꾸는 것조차 제지당한 한 아이의 절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번 시즌은 총 네 번 정도 관람했다. 이 작품을 계속 찾았던 이유는 최근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올해 여름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고, 모든 것을 부수고 싶었던 때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 찬란한 자줏빛으로 물든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매번 삶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 어른들의 억압에 대한 반발과 상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Don't do sadness’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가 말했듯 이 넘버로 시작돼 모리츠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부드러운 구성과 자연스러운 감정 고리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모리츠의 폭발하는 감성을 겹겹이 드러내는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다. ‘Don't do sadness’는 어떤 곡? ‘Don't do sadness’는 모리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부르는 노래다. 합격한 줄 알았던 시험은 낙제돼 버리고, 아버지는 낙제한 아들을 부끄러워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겁 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로 낙인 찍혀 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었던 ‘멜키어의 어머니’조차 다른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압박과 편견으로 궁지에 몰린 모리츠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다. ‘중간고사’에서 낙제하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기말고사’를 잘 넘기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이었던 작은 아이는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모리츠는 스스로 준비를 끝마치고 끝을 향해 내달리려 한다. 그때 등장한 일세는 모리츠에게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며 같이 놀자고 말한다. 모리츠는 ‘이제는 그만해 / 다 필요 없어 / 슬프지 않아 / 슬픔도 관심 없어 / 더 이상’ 노래하고, 일세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 /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라고 노래한다. ‘Don't do sadness’는 두 배우의 다른 멜로디가 뒤섞이는 이중창이다. 가사의 조합과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감정선을 책임지는 넘버다. 뮤지컬 ‘Don't do sadness’의 가사는? 한국어 Ver. 모리츠달콤해 나비가 되는 환상에내 삶을 채우던 돌덩이는 사라져그저 높이높이 날아오르지저 구름 위를 떠돌지두 눈을 감고서근사해 바람처럼 사는 인생은어느 날 왔다가 어느 날 사라져괜찮아 종일 먼지들이 입안 가득 차도황홀해 그저 떠돌지걱정마 난 슬프지 않아전혀 눈곱만큼도그딴 마음은 집어쳐그 눈물이 다 마를난 슬프지 않아할 만큼 했어이제는 그만해 다 필요 없어슬프지 않아슬픔도 관심 없어 더 이상 일세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들판 위를 지나치는 하루하루다시 가을 오네 바람은 몰래 날 따라와손을 잡지겨울바람 지친 모래 텅 빈 마을 노래해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거친 빛줄기 사는 곳 하루하루 모리츠언젠가 빨랫줄이 되는 환상에빨래를 걸고 온몸을 흔들지뜨거운 태양이 시키는 대로그렇게 날 풀어주겠지달빛이 비추면걱정 마 난 슬프지 않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전혀 눈곱만큼도 (떠도는 바람 )그딴 말은 집어쳐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그 눈물이 다 마를 (봄이 오고)난 슬프지 않아 (여름이 오고)할 만큼 했어 (떠도는 바람)이제는 그만해 (낮은 들판 지나)슬픔 없어 (언덕을 넘어)슬프지 않아 (거친 빛줄기 사는 곳)슬픔은 관심 없어 (하루)더 이상 (하루)오리지널 Ver. MORITZAweful sweet to be a little butterfly.Just wingin` over thingsAnd nothing deep inside.Nothing goin`, goin` wild in you, you know.You`re slowing by the riverside,Or floatin` high and blue.Or may be cool to be a little summer wind.Like once through everythingAnd then away again.With the taste of dust in your mouth all dayBut no need to know.Like sadness, you just sail away.`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sa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open books on the grassSpring and summerSure, when it?s autumnWind always wants toCreep up and haunt youWhistlin? it?s got youWith its heartache, with its sorrowWinter wind sings and it cries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paine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sudden drift of the rainSpring and summer MORITZSo maybe I should be some kind of laundry line.Hang their things on meAnd I will swing `em dry.You`re just wavin` the sun throught the afternoon,And then see, they come to set you freeBeneath the risin` moon. MORIZ (With ILSE)`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 (With MORITZ)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wandering clouds of the dustSpring and summer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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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4] 인생에 헛된 것은 없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초연부터 이 작품을 연출해 온 김민정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잔혹하지만 아름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참혹하도록 잔인하지만 벅차오르도록 찬란하다. 그들의 성장은 보랏빛이다. 보라색은 ‘죽음과 불행’을 의미하지만 ‘사랑과 숭고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마지막 순간, 무대를 가득 채운 쪼개진 빛깔들 사이로 가장 먼저 보랏빛이 눈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상처와 성장이 진실로 숭고해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겨진 들판에서 ‘침묵’과 ‘대답’을 갈구하는 ‘보랏빛 라벤더’의 시린 외침이다. - 일어나,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강압적인 사회 아래에서 이유 없이 억압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기존 작품들이 많이 다룬 ‘사춘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과감한 표현 방식이 인상적이다. 몽우리를 몽글몽글 피어올린 도라지꽃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젖은 바람 속 묻어나오는 잔인한 태풍의 음흉함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마냥 웃는다. ‘멜키어’, ‘모리츠’, ‘벤들라’는 그 나이에 맞는 너무나 당연한 호기심 때문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꺾이고 만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태풍의 한가운데 ‘멜키어’는 혼자 남는다. 태풍의 눈, 그 고요한 정적 속에 그는 겨우 가느다란 뿌리를 다시 땅에 내린다. 그의 숨이 꺼져버리려 할 때 ‘모리츠’와 ‘벤들라’의 썩고 부러진 뿌리와 잎이 그에게 다시 살아갈 자양분을 주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주제는 ‘인생에는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다’ 혹은 ‘인생은 고통이다, 그러나 살라. 그것이 인생이다’”고 말했다. ‘멜키어’가 생의 끝자락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은 가장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 때문이다. 그는 죄스러운 삶일지언정, 그들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꾸역꾸역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 그들이 누리지 못한 삶까지 살아야 한다. ‘모리츠’와 ‘벤들라’가 ‘죽음’을 통해 가르쳐준 ‘인생’은 너무 값진 것이었으므로. - 지금 성장하는 중입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인배우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발하는 감성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배우들의 열정은 작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도 신인이다. ‘멜키어’ 역의 윤현민은 비주얼 적으로 영민하고 늘 반짝거리는 ‘멜키어’와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의 깊이는 아직 얕지만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연출가 유희성도 최근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윤현민을 꼽았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은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다. 그녀는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넘버를 부를 때 소리에 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모리츠’ 역의 정동화는 오늘을 사는 아이인 ‘모리츠’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그려냈다. ‘한센’ 역의 김성일은 도도하지만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이 캐릭터를 엿보게 만들었다. ‘마르타’ 역의 유주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그늘진 얼굴과 분노를 억누르는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들의 ‘설익은 사과’ 같은 감성은 초연과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못해 아쉬웠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다치고 무너지며 성장하는 극 중 인물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의 억압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듯 이 작품의 배우들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줏빛 여름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 - 관습을 거부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관객의 심장을 때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실에 ‘억압된 10대의 마음’과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폭발성의 조화는 기가 막히다. 특히, 기존의 주류적 관습을 거부한 ‘얼터너티브 록’은 작품 속 달아오른 쇳덩이 같은 감성을 더욱 뜨겁게 한다. 신비롭고 독특한 사운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관객의 심장을 헤집는다. 또한, 무대 뒤편에 그대로 드러낸 밴드와 조선아 음악감독의 정열적인 지휘는 공연 관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소품과 무대의 상징성도 도드라진다. 1막 마지막 장면, ‘벤들라’와 ‘멜키어’의 관계 장면에서 줄로 연결돼 공중으로 상승하는 바닥무대는 흔들리는 두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무대 뒤쪽으로 걸린 오브제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연결돼 있다. ‘모리츠’의 등장에 빛을 발하던 ‘머리 없는 소년’의 액자는 그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채운 오브제들은 파실파실하도록 마른하늘에 훅 끼쳐오는 젖은 들꽃 향내처럼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선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이야기와 잘 연결돼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몸을 터치하는 안무는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테마 안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반에 등장한다. 오리지널 창작 팀에서 안무를 맡은 ‘빌 T 존슨’은 극 중 인물들의 성적 욕구와 호기심,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첫 장면에서 느리고 부드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표현하던 테마 안무가 후반부에서 온몸을 뒤트는 격렬하고 빠르게 사용되는 장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이다. 태풍이 지나고 ‘멜키어’는 혼자 남았다. 그는 ‘죽음’ 앞에서, ‘모리츠’와 ‘벤들라’가 남긴 바람 끝에 스민 슬픈 ‘삶’의 향내를 맡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신비로웠기에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꽃의 운명을 서러워하면서 말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8 / 조회 7,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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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타는 없다”
“각 배우별 버전이 있을 만큼 배우에 따라 서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인 의 가장 큰 매력은 즉흥성에 있다. 초연에 비해 섬세하고 풋풋한 매력이 강해졌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무대가 다시 시작됐다. 2011 에는 에 이어 단번에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된 윤현민과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르는 벤들라 송상은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신인배우들이 펼쳐내는 풋풋함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일부러 신인배우를 뽑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초연 당시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번 오디션에는 신인배우들이 몰려서 지원했다. 이 작품이 첫 무대인 일곱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잘하는 중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몰입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 매력을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있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초연과 비교해서 신인배우들이 많아지면서 기량적으로 능숙하다고 할 순 없지만 공연 특성에 맞게 풋풋해진 매력은 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말하듯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의 음악적 특징”이라며 “캐스트에 따라 생긴 음악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연에 비해 좀 더 디테일 해졌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멜키어(윤현민), 모리츠(정동화)"요즘 내가 이상해, 그 그림을 본 순간부터"한센(김성일)"나는 매일 밤~""난 모리츠가 좋아""아, 멜키어는 정말 멋져""난 슬프지 않아, 할만큼 했어!"어딜까, 내 몸 숨길 수 있는 곳블라블라블라Totally Fucked!Q. 게오르그 이진규 배우 가장 연장자인데. 10대 연기가 어렵지 않나.A. 아...네 이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흠~.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16 / 조회 1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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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현장
6월 14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 제작진과 배우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891년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사춘기의 격정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초연 당시 김무열과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돌이나 뮤지컬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만 7명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신인 배우 기용으로 젊고 풋풋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박용호 대표는 “신인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하게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이선스 작품이라 형식을 바꿀 수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은 즉흥성이다.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진다. 어린 배우들이라 기량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풋풋해졌다”고 밝혔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한다. 특징은 여자 배우의 아리아가 일반적인 뮤지컬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말하듯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다. 작년보다 음악이 디테일해졌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터치하는 독특한 안무에 대해 신선호 안무가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는 작품의 이야기와 잘 연결되어 있다. 안무 하나하나에 메시지가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 몸을 터치하는 안무가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_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8,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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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2011년 공연계 하반기가 주목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열띤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더하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신작들과 영화 원작으로 뮤지컬로 부활한 창작 무대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해진 멋과 맛으로 다가올 2011년 하반기 공연 예정작, 미리 보고 찜 해보자.(2011년 6월 13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 무비컬, 드라마컬 강세하반기 뮤지컬 무대의 단연 강세는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신작 무대이다. 은 동명 영화를, 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상반기 개막한 을 비롯,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화제작이 온다 -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화제작이 상륙한다. 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록 뮤지컬로 2009년 뉴욕 초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등을 수상한 신작이다. 역시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파리,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 온 화제작. 두 편 각각의 주연으로 박칼린과 조승우라는 화제의 인물이 캐스팅 되어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명불허전의 작품들, 후회는 없으리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무대는 더욱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는 국내 초연 멤버들이 대거 그대로 다시 뭉쳐 초연의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등 과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나만의 개성, 나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르 받고 있는 등의 작품은 말랑말랑한 데이트용 무대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 재미와 의미 검증된 탄탄한 앵콜 공연작품성과 재미 면에서 모두 박수를 받은 믿을 만한 무대가 대거 포진 된 하반기 연극계이다. 각각의 개성들로 알찬 작품들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더욱 알맞다. 등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진한 연극 맛, 신작에서 더한다 신작을 만나는 기쁨은 연극에서 더욱 많다. 죽은 여자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여 반전의 추리가 이어지는 은 개성 강한 캐릭터에 황당한 웃음, 치밀한 전개로 젊은 층들의 폭소를 기대할 만 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인생사를 풀어낸 과 실존 작가를 등장시켜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담아 낸 은 타인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게 해 준다. * 국내 가수들, 이미 콘서트 대전 시작'나는 가수다'를 선두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어 있던 콘서트 편수가 대거 확장했다. 해외 뮤지션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되었던 콘서트 관객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우, 임재범, YB의 무대를 비롯, 케이윌,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로운 무대도 콘서트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콘서트방학,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수영장 콘서트 지존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DJ DOC의 와 돌아온 공연둥이 싸이의 , 지난 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들의 휴가를 채워주는 손호영 콘서트 [Hoyoung 2 Ocean시즌2]도 다시 만날 수 있다. * 하나의 깊은 맛한 악기의 진정한 매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놓치지 말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리스트의 작품을 6월 19일과 25일 이틀간 '문학 관련 작품 ' 후기 작품' '소나타'로 나눠 연주한다. 또한 송영훈과 젊은 3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첼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아쉬케나지,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하반기 별들이 모인 무대,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사람의 조합 연주는 클래식팬들에게 다시 찾아 오기 힘든 무대가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외유내강의 지휘자로 유명한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시드니 심포니에서 에브네기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협연한다. 단독 연주회에서 '네버 엔딩 앵콜'로 자정에야 연주를 마치는 키신의 일화는 천재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감동의 선물이었으며, 폭풍같은 감정을 눈부신 기교와 윤기 있는 선율로 풀어내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6.13 / 조회 2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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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프링 어웨이크닝>, 새로운 질감 느낄 것”
여전히 뜨겁다. 2009년 ‘파격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첫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이 새로운 얼굴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에는 야구선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윤현민,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송상은, ‘남자의 자격’, 최재림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9일 열린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새로운 ‘스프링’ 멤버들이 선보이는 ‘Bitch of living’, ‘Touch me’, ‘Totally fucked’등 주요 넘버와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정 연출가는 “그(멜키어)를 대신해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분출 하는 거야”라며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습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컨셉상으로 봤을 때 초연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은 배우들이 가진 영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공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트들의 질감으로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팝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한 비트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언어, 감각적인 안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과 함께 국내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장면뉴 벤들라(송상은)아, 아기가 생기는 건 말이다~Mama who bore me!멜키어(윤현민)모리츠(정동화), 나 요즘 이상해!자살동기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너!게오르그(최재림)우리들의 세상, 어른들과의 싸움!'Totally fucked’ 플디기자와 함께, 박정희 “정말 후끈 하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연습실 취재에 동행할 ‘플디 기자와 간다’ 공고를 보고 손가락, 발가락 다 들고 지원했어요! 연습실을 정말 와보고 싶었거든요. 연습실에 와보니까 끓어오르는 욕망이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초연을 놓쳤었는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멜키어 역할을 맡은 윤현민 배우는, 정말 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뜨거운 에너지 얻고 갑니다!” 권혜영 “ 다섯 번 관람했던 마니아랍니다” 초연 때 다섯 번 정도 관람했었는데요, 오늘 새로운 캐스트들의 연습을 보고 나니까 초연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록, 펑크에 가까운 뮤지컬넘버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캐스트 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웃음). 모리츠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정동화 배우의 모리츠는 조정석 배우의 모리츠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이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벤들라 송상은 배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멜키어 윤현민 배우는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웃음)” 뮤지컬 은 오는 6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0 / 조회 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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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은 시작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윤현민 & 송상은
말갛다. 생애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송상은과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윤현민은 말간 수채화가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갖고 있다. 뜨겁다. “내면 속 숨겨졌던 호기심을 발동시켜 벤들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송상은과 “멜키어를 연기하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윤현민은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 갖고 있는 뜨거운 초심, 솟구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아온 이 뜨거워진 이유, 뜨거운 신예 윤현민과 송상은의 이야기다. 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현민 초연 때 상도 많이 받았고, 평범하지 않은 뮤지컬로 이름을 알렸잖아요. 워낙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연의 기억,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아요. 초연의 힘과 지금의 힘을 절충해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상은 지난 번 은 그 때 그 공연대로, 이번 은 이번 대로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 벤들라를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전 배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라고 혼도 많이 났어요. ‘벤들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송상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갔더니 예전 벤들라가 없어지더라고요.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인배우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현민 관객 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배우들이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이야기에요. 를 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은 최고야! 이 작품은 꼭 해야 해”, 주변에서 하도 그러길래 ‘아, 대체 뭔데 다들 저래?’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와, 정말 좋았어요. 일단 노래가 정말 좋고, 공감을 그렸을 때 정말 멋있어요. 배우들이 인정하는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상은 초연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마니아라면 마니아인 거죠, 제가. (웃음). ‘와, 저 앙상블 가운데 내가 서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3학년부터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3학년이 되면 오디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제가 벤들라가 될 줄은 몰랐어요. 벤들라가 아니라면요? 아, 당연히 벤들라를 꿈꿨지만, 생애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역할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오디션에는 정말 벤들라와 똑같이 하고 갔어요. (웃음)옷도 똑같이 입고, 최대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심사위원 분들을 쳐다보고. 벤들라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저는 벤들라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에요, 조금만 손 봐주시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라고. 친구들은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이에요. 제가 이 작품 꼭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거든요. 현민 상은이는 호기심 많은 벤들라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멜키어와 벤들라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호흡도 잘 맞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초연 당시 대단한 화제작이었어요. 파격적인 연출, 특히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상은 주변에서도 “괜찮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연습실에서는 아직 노출장면을 이어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노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춤, 노래, 연기 할게 정말 많아서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현민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져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초연 배우들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졌을 것 같은데요. 현민 그런 건 없어요. 초연 때 관심들이 이번 공연까지 이어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다들 젊은 친구들이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항상 생동감이 넘쳐요. 안무도 과격하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다들 힘이 넘쳐서 연습실에 오면 저도 같이 힘을 받아요. 생일날에는 연출님이랑 의기투합해서 몰래 카메라 이벤트도 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송상은 배우는 아버지(송영창 배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상은 ‘잘해라, 겁먹지 말고’라는 응원도 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발랄하고 명랑했던 소녀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 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더 크게 보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연습 시작하기 전에는 아빠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아요. 현민 지난번에는 “힘들다”고 하길래 “그래, 힘들지. 왜 힘들어?”하고 물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지적을 받는데, 집에 와서도 아버님이 그렇게 노트를 해주신대요. (웃음) 전 마냥 부럽다고 말하거든요. 상은 오빠가 한 달만 바꿔 살자고 그래요. 집에 오면 “너, 아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라고 다시 또 지적하시곤 해요. (웃음) 송상은 배우의 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이 눈에 띄던데요. 상은 아휴, 세상에. (웃음) 현민 상은이한테 많이 배워요.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 부분 맞아?”라고 항상 물어봐요. 목소리도 안정적이고 정말 기가 막혀요. 벤들라 노래들이 안정된 호흡으로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가장 어려운 점은요? 현민 장례식 장면은 할 때마다 힘들어요. 눈물이 터질 까봐. 아버지, 친구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터지는 걸 꾹꾹 참아야 하거든요. 그들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상은 벤들라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인지라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같이 가져간다는 게 어려워요. 이게 따로 보면 절대 같이 못하는 건데. 워낙 걱정 없이 사는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연습 때 혼나도 ‘혼났다, 다음에 잘하자’ 이런 주의에요. 지금은 지적을 받더라도, 그 다음엔 달라진 모습으로 칭찬받으려고 더 악착같이 하게 되요. 현민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거든요. “멜키어 대사가 힘이 없게 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웃음) 상은 저는 반대로 벤들라 말투가 똑 부러진다고, “멜키어가 다가오지를 못하겠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요즘엔 “많이 따뜻해졌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점점 강약조절이 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역할에 빠져들수록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상은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뺨 맞는 장면을 하고 왔는데, 엉엉 울다가도 바로 떨쳐버리고 송상은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벤들라가 될수록,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안에만 빠지지 않으려고 나중에는 꼭 저로 돌아오려고 해요. 현민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인데, 멜키어가 되면서부터 제 스스로 성숙해지는 걸 느껴요. 어른들이 감추려고 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어른들과 대등하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멜키어는 정말 어른 같은 소년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상황에서도 ‘멜키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해보곤 해요. 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요. 현민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후로 만 바라봤어요. 6개월 넘게 그 작품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소망했던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한다는 자체로 그냥 좋고, 행복했어요. 은 욕심이 생가는 무대에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연습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제가 얻은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 기간 내내 그 과정도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이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배우 윤현민이 정말 많이 변해 있겠다, 라는 기대감이 커요. 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첫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한 번 크게 깨질 거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다행스럽게도 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을 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끝나면, 정말 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설레임과 기분 좋은 뜨거움 지금 이 마음요. 기대주 배우로 꼽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현민 오만석 선배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최민식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공형진 선배님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제가 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음…. 지금은 이네요. 하하. 상은 옛날부터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이 역할은 송상은 아니면 안되겠네”라는. 뚜렷한 색이 있어서 저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이 있는 배우요. “송상은 나온대, 재미있겠네! 보러 가자"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5.16 / 조회 2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