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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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대한민국 곳곳 안중근 찾는다. 전국 16곳 투어 시작
뮤지컬 ‘영웅’이 오는 3월 11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은 독립투사 안중근의 삶을 그려낸 뮤지컬 ‘영웅’은 2009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어 올해 8년을 맞았다. 이 작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로 지난 1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후 연이은 매진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안중근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이 열연 중이다. 순회 공연의 첫 지역은 성남아트센터다. 출연진은 배우 안재욱과 정성화, 이지훈이 열연할 예정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 할인과 가족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된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이후 순회 지역은 포항, 광주, 인천, 군포, 전주, 대구, 대전, 진주, 여수, 부산 등이다. 사진제공_에이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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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전국 16개 도시 투어
뮤지컬 ‘영웅’이 오는 3월부터 전국 16개 도시를 투어한다. 뮤지컬 ‘영웅'은 세종문화회관에서1월 28일부터 2월 26일까지 40일 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무대는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8주 연속 예매율 1위, 유료관객 88%를 기록했다. 작품의 카피는 ‘영웅이 그리워지는 시대’이다. 기획 의도는 진정한 영웅에 대한 갈망과 필요성이다. 뮤지컬 넘버는 ‘누가 죄인인가’, ‘그날을 위하여’, ‘장부가' 등 이다. 안중근역에는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이토 역에는 이정열 배우가 캐스팅됐다. 설희 역에는 박정아와 정재은 배우가 캐스팅됐다. 링링 역에는 허민진과 이지민 배우가 캐스팅됐다. 안재욱은 “그 어느 작품보다 뜨거운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내 부족함에 늘 고민하지만 함께한 사람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도 나의 부족함을 위해서 더 노력하려 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정성화는 “‘조국이 대체 무엇입니까’라는 말이 이렇게 뼈 속 깊이 다가온 시즌은 없었던 것 같다. 역사의 현장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영웅을 준비하면서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작품에 임했다. 함께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기존의 나의 색깔이 아닌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돼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양준모는 “지금까지 ‘작품이 멋있다, 감동적이다’라는 평도 감사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라는 평가가 가장 보람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은 3월 11일 창원을 시작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월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사진제공_(주)에이콤 김예은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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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 폐막 앞둔 '영웅' 전국 투어 나선다
2009년 초연 이후 첫 지방 공연
포항·광주·대구·부산 등 16개 도시 찾아가
수도권 관객 위한 성남 공연 4월 29일 개막뮤지컬 ‘영웅’ 성남 공연 포스터(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오는 26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3월 11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포항·광주·인천·군포·전주·대구·성남·대전·진주·여수·부산 등 전국 16개 도시를 돌며 4개월의 대장정을 갖는다.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은 2009년 초연 이후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서울 공연은 관객의 높은 호응 속에 연이은 매진을 기록했다.이번 전국 투어는 초연 이후 줄곧 서울에서만 공연한 ‘영웅’의 첫 지방 공연이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관객의 관심과 열기가 높고 뜨겁다.서울 공연을 놓친 서울과 수도권 관객을 위해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이 출현한다.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과 청소년 관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2 / 조회 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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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 안중근 사형 선고일에 맞춰 영상 나레이션 재능 기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이 안중근을 주제로 한 영상에 재능 기부를 했다. 배우 안재욱은 2월 14일, 안중근 사형 선고일을 맞아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을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했다. 배우 안재욱은 한국어 영상에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집필했던 '동양평화론'의 가치와 세계 평화를 꿈꾸던 당당한 안중근의 정신이 우리에게 다시금 큰 울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은 안중근 의사 가묘(假墓)가 있는 용산구 후원으로 제작됐다. 이번 영상은 5분 분량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작됐다. ?영상의 주 내용은 안중근 의사가 받은 재판의 의의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및 안중근에 대한 전 세계의 평가를 상세히 담고 있다.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안중근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또한, 그는 "나라마다 대표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런 영웅들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바꿔 놓듯이 전 세계 젊은 층에도 안중근을 소개하고자 페이스북 등 SNS로도 널리 퍼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팀은 '당신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라는 시리즈 영상을 제작 중으로 지금까지 윤봉길, 윤동주, 안용복 등 8명을 조명했다. 영상은 윤종신, 김윤진, 송일국 등 스타들의 내레이션 참여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이번 영어 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중국 등 대륙별 주요 10개국을 선정해 나라마다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 및 동영상 사이트에도 올려 전 세계 네티즌에게도 널리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_?성신여대 교양학부 연구팀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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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사형선고일…'영웅' 안재욱이 알린다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 공개
안재욱 재능기부로 내레이션 참여
"안중근의 정신 우리에게 큰 울림 되길"‘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배우 안재욱(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에서 독립운동가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이 안중근의 생애를 알리는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안중근의 사형 선고일인 14일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은 안중근 의사가 받은 재판의 의의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등을 담고 있다.안재욱은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집필했던 ‘동양평화론’의 가치와 세계 평화를 꿈꾸던 당당한 안중근의 정신이 우리에게 다시 큰 울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중근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안재욱은 지난 1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안재욱 외에도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안중근을 연기한다. 오는 26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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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름 없는 영웅들의 뜨거운 서사, 뮤지컬 ‘영웅’
지난 1월 뮤지컬 ‘영웅’이 세종문화회관의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안중근 의사가 동지들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도모한 후 재판을 받고 사형이 구형되기까지에 이르는 일 년여의 행적을 뜨겁게 좇는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던 이 작품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 바치는 당당한 영웅의 면모와 함께 고뇌하고 두려움에 떠는 한 인간으로서의 ‘안중근’의 모습을 한 작품 속에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초연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시대의 관점에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개인의 영웅일대기가 아닌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무수한 대중의 투쟁과 저항으로 새롭게 확대 해석될 필요가 있다. 뮤지컬 ‘영웅’의 2017년 공연은 매서운 한파에도 민중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광화문에서 펼쳐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광장의 함성을 거쳐 공연장에 온 관객들은, 시대는 다르나 나라를 위해 모인 수많은 민중의 뜨거운 마음이 마치 무대 위에서 안중근과 민족 열사들의 활동으로 확산되고 이어지는 듯한 동시대적 열망을 느낀다. 그 어느 시대보다 영웅의 숨결이 그리워지는 현 시국에서 안중근의 서릿발 같은 음성은 객석의 가슴을 뜨겁게 관통한다. 진정한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수많은 개인들이 일제에 과감히 항거하며 스러져가는 것을 목격하면서 관객들 또한 오늘의 역사에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인식하게 된다. 현실역사에 슈퍼히어로는 없다-안중근 거사를 탄생시킨 수많은 숨은 영웅들 뮤지컬 ‘영웅’은 언뜻 보면 안중근이라는 개인의 활약에 무게를 둔 영웅일대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사 구조에서 볼 때 안중근의 거사는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희생을 통해 비로소 개연성을 얻는 인과적 사건이며 다수의 인물을 통해 수많은 개인들의 투쟁 과정과 방식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는 미국 히어로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도움이 필요 없는 슈퍼히어로에 의한 초현실적인 문제해결 구조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서사구조다. 뮤지컬 ‘영웅’에서는 안중근 이외에도 궁녀 설희나 왕웨이, 링링과 같은 인물들이 비중 있게 다뤄지는데 안중근이라는 중심인물을 두고 주변인물의 서사가 불필요하게 강조되었다는 그간의 지적은 다른 면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 궁녀 설희와 왕웨이, 링링 남매는 모두 허구적 인물이나, 당대 역사적 현실에 비춰봤을 때 충분히 있을 법한 현실성을 갖춘 인물들이다. 설희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접한 당대 민중의 극렬한 분노와 복수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인물로, 실제 안중근이 어떻게 의거 당일에 이토 히로부미의 동선을 알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허구적 퍼즐이기도 하다. 궁녀와 여성이라는 신분적 제약을 뛰어넘어 민족과 나라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자 했던 그녀의 의지는 일개 민중의 투쟁을 가장 극적인 서사로 그려낸다. 한 편, 중국 상해에서 조선의 독립운동을 돕는 중국인 왕웨이, 링링 남매는 고달픈 일제강점기의 도피생활 속에서 민족을 초월한 따뜻한 정과 동지애를 되새기게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희생은 단순한 우정과 사랑이 아닌, 자유와 평화에 대한 지지이자 옳은 일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는 순수하고 고결한 정신을 의미한다. 이는 안중근이 옥중에서 담담히 써 내려간 ‘동양평화론’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윤호진 연출가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동양평화론’에는 단순히 조선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반일정신이 아니라, 독립된 조선, 일본, 중국의 동양3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며 서양의 침략으로부터 동양평화를 수호하고자 했던 안중근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한국뮤지컬의 대표작 ‘영웅’의 압도적 장면-2막 후반부 안중근의 일갈,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영웅’은 이토 히로부미 사살이라는 거사의 성공이 즉각적인 독립이나 안중근 개인의 행복으로 귀결되지 않았던 역사적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다. 관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의미한’ 수많은 투쟁적 행위 자체에 집중해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2막 후반부에서 이토를 살해한 안중근은 일본법에 의해 재판에서 사형판결을 받게 되는데 실제 안중근의 변론을 토대로 작성된 ‘누가 죄인인가’의 가사는 전체 넘버 중에서도 작품의 백미라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토를 살해한 것에 대한 인간적 사죄로 시작하는 그의 변론은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필수불가결한 의무였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안중근이 일본의 부당한 악행을 조목조목 날카롭게 비판하는 과정이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힘을 느끼게 한다. 특히 초연부터 안중근으로 활약한 정성화는 이번 공연에서도 넘버 ‘누가 죄인인가’에서 매우 정확한 딕션과 장중한 발성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로 시작해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조선의 토지와 광산과 산림을 빼앗은 죄’와 같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악행에서부터 ‘대한제국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원한다며 세계에 뻔뻔스런 거짓말을 퍼뜨리며 세계인을 농락한 죄’와 같이 안중근의 넓고 깊은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까지 단어 하나, 토씨 하나에도 힘을 실었다. 뒤이어 언론 기자들이 메아리처럼 ‘과연 누가 죄인인가?’를 합창하는 코러스의 반복 또한 객석에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새로운 캐스팅, 새로운 ‘영웅’의 주역들 -‘박정아’ 섬세한 연기에도 무대장악력은 아쉬워 이번 공연은 안중근 역에 개성이 다른 4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초연부터 활약했던 정성화를 포함해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4인 4색의 안중근을 연기한다. 정성화의 안중근은 특유의 깊은 울림을 살린 장중한 목소리로 굳건하고 강인한 영웅적 면모를 잘 살렸으며, 그렇기에 이토를 암살하고 재판을 받는 2막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그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힘을 얻었다. 다만 정성화가 연기한 강인한 영웅의 면모는 섬세하고 유약한 내면 갈등의 대목이나, 링링과의 미묘한 애정전선에서는 다소 약화되는 점도 있어 다른 안중근의 또 다른 해석을 기대하게 했다. 박정아의 설희는 이토와의 첫 만남에서 매력적인 춤사위를 보여주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섬세한 연기로 여인 설희를 잘 표현했다. 하지만 카메라 영상이 아닌 넓은 무대 위에서의 연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무대장악력이나 흡입력이 부족했고, 고음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링링 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된 허민진(크레용팝 초아)은 아이돌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을 잊게 할 만큼 배역에 걸맞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링링의 대표 넘버인 ‘이것이 첫사랑일까’에서도 특유의 맑은 고음으로 안중근을 향한 연심을 순수하게 노래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충분한 기량을 입증했다. 2017년 대한민국, 새롭게 발견하는 ‘영웅’의 의미-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들이 만들어 갈 역사 뮤지컬 ‘영웅’은 지금까지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중국에 진출하기까지 한 대표적인 한국창작뮤지컬이다. 그것은 단순히 안중근이라는 민족적 영웅이 주는 감동이 아니더라도, 국가와 문화를 초월해 작품 자체가 지닌 압도적인 연출과 드라마틱한 넘버가 주는 힘에 그 원천이 있다 하겠다. 특히 압도적인 장면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으로는 설희가 이토 암살을 시도하는 열차 신,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신, 저격 이후의 재판 신과 사형당하기 직전 그의 어머니와 번갈아 부르는 ‘사랑하는 내 아들’, ‘장부가’의 신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대에 안중근 의사가 현신한다면, 서릿발 같은 음성으로 누가 죄인인지를 조목조목 읊어주지 않으셨을까. 과거 일제라는 극명한 압제의 칼날이 보이는 상대로도 벅찬 싸움을 해야 했던 민중들은 오늘날 보이지 않게 교묘히 뿌리내린 수많은 권력의 덫과 칼날을 피해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힘든 여정을 가고 있다. 지난 시대에는 없었던, 그러나 새 시대를 열어 줄 영웅은 과연 나타나 줄까. 뮤지컬 ‘영웅’에서 2017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새롭게 발견할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영웅’은 스스로 말하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는 자이며, 그 ‘영웅’을 탄생시키는 힘은 능력 있는 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들의 꾸준한 지지와 투쟁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안중근과 그를 돕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뜨거운 서사가 담긴 뮤지컬 ‘영웅’은 오는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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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6] 뮤지컬 '영웅'
뮤지컬 ‘영웅’은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지금은 중단 됐지만 2010년 제4회 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 6관왕, 그리고 현존하는 제1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즈에서 5관왕을 석권하는 등 뮤지컬 ‘명성황후’를 이어 그야말로 제2의 국민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6차례에 걸친 공연과 2015년에는 민족적 거사의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을 거치고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이다. 때는 바야흐로 1909년,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이에 갓 30살의 조선청년 안중근은 뜨거운 애국심으로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꿈꿨다. 그 실행으로 죽음을 무릅쓴 혁명적 거사를 치루기로 결심한 뒤 불사의 항전을 펼쳤다. 그런 도마 안중근의 독립투사로서의 일생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얽힌 관계, 당시 호시탐탐 노리는 열강들의 숨 막힐 듯 긴장감이 팽배한 사회적 환경을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일대기를 뮤지컬화 했다. 뮤지컬 ‘영웅’의 첫 장면은 러시아 연주의 자작나무숲에서 동지들과 단지동맹으로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지는 비장함으로 시작한다. 당시 급박한 시대적 국제정세 속에서도 기어이 독립을 일궈내려는 민족적 영혼이 깃든 비장미를 음악 넘버로 끌어냈다. 이어 명성황후의 시해 장면을 목격했던 치욕의 한을 지닌 궁녀 출신의 설희는 김내관에게 간청 해 독립운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이후 적장인 이토 히루부미에게 성공적인 접근을 해 비밀정보를 수집하고 독립군에게 전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토의 만주행 소식을 접한 안중근은 그를 암살하는 것만이 조선독립의 길임을 결심하고 우덕순과 조도선, 유동하 등의 동지들과 함께 혁명적 거사를 다짐한다. 안중근은 왕웨이나 링링 남매와 우정을 나누며 든든한 지원군 같은 우호적인 인물도 있지만 하나같이 주변과 모두에게 쫓고 쫓기며 한순간도 편안하지 않은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보여준다. 안중근은 한 치도 알 수 없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조국의 미래와 독립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불사하고서도 기필코 거사를 치루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장부가’의 넘버를 부른다. 이 넘버는 인간 안중근의 심경을 담은만큼 노래하는 순간 이미 객석에서는 도마 안중근을 한사람의 독립투사에서 민족의 영웅으로 자리 잡게 한다. 그리하여 결국 우여곡절 끝에 브라우닝 권총 7발의 총알을 장전하여 하얼빈 역에 도착하는데... 이 작품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각 인물관계에서 보여 지는 일촉측발의 긴장감 넘치는 네러티브와 민족적 애국심이 꿈틀거리게 하는 비장감 넘치는 음악넘버들, 주인공의 아리아로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에너지가 넘실댄다. 또한, 적장인 이토 히루부미와 설희가 실물크기의 기차를 타고 가며 영상과 샤막, 조명으로 어우러진 장면의 공간 연출은 여태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볼거리의 신기원을 만들어 냈다. 특히, 몇 개의 샤막과 유닛만으로 다양한 공간을 구축한 무대는 조명과 영상이 계산적이고 적극적인 콜라보다. 이에 탄생한 장면들은 무대미술의 압권이다. 그리고 그런 공간을 귀신처럼 활용한 움직임들과 더불어 특히 음악을 타며 다이나믹하고 과격한 추격 씬의 안무는 이 작품의 화려한 백미로 꼽힌다. 음악과 함께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긴장과 이완의 확장과 압축을 통한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 경이로운 장면을 창출했다.작품은 트러스와 벽체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환 운영하며 거기에 계산된 맵핑 효과로 세련된 무대 미쟝센을 구축했다. 이렇듯 일차 크리에이터와 스탭들이 일구어 낸 것을 바탕으로 무대운영 또한 뮤지컬의 매력과 묘미를 십분 발휘하며 현장감 넘치는 애국적 카타르시스를 구축하는데 한몫 제대로 해냈다. 더불어 배우의 열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킹키부츠’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성화의 확실한 변신을 보여 준 안중근 역은 그야말로 작품의 화룡점정이었다. 이미 안중근 역을 한바 있었지만 정확한 딕션과 내적 발성으로 적합한 안중근의 캐릭터를 구축해 냈다. 그는 깊고 울림 있는 보이스톤과 당당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표현한 장면별 캐릭터 구축은 그 자체로 이미 영웅으로 우뚝 서게 했다. 넘버 ‘장부가’를 비롯한 ‘누가 죄인인가’는 객석에서 보고 들으며 뜨거운 울분을 삭이게 했으며 ‘그날을 위하여’ 넘버에서는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절실하고 간절한 갈망을 느끼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지키고 이어가야하는지 큰 호흡 들이키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작품 초반부에 링링의 에피소드로 등장한 제비꽃 꽃말인 ‘나를 잊지 말아요’처럼 우리의 가슴속에서 영원토록 도마 안중근과 더불어 자주독립과 애국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시 또 다시 되새김할 수 있게 한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2.01 / 조회 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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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영웅’ 묻고 싶은 단 한마디,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하이라이트 시연은 ‘단지동맹’, ‘추격1’, ‘영웅’,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동양평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장부가’를 선보였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6관왕을 차지했다. 그 후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작품을 알리고 2015년 2월에는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됐다. 작품은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안중근은 단지동맹을 통해 네 번째 손가락을 절단해 피로 동지애를 다지고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죽음 앞에서도 동양평화를 꿈꿨으며 일본인 간수가 그의 인품에 감격해 평생 선생님으로 모셨다는 일화가 있다. 뮤지컬 ‘영웅’의 무대는 자작나무 숲과 추격 장면, 실제 열차가 눈을 뚫고 달려가는 장면 등은 실제를 방불케 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배우들은 물론 처음 합류하는 배우 안재욱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배우 안재욱은 “초연부터 참여하지 않고 이미 성공한 작품에 합류하는 부담이 크다. 마음 한쪽으로 안중근 의사 역을 언젠가는 해야한다는 기대와 책임감, 의식이 있었다. 도전이 헛되지 않은 의미 있는 일이다.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명예에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하기 전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다. 이보다 몇 배의 고뇌와 번민을 가진 그분의 생각을 상상하면서 진실과 진정성을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안중근을 짝사랑하는 링링 역에 배우 이지민은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들의 매력을 설명했다. 배우 이지민은 “양준모는 어려운 노래는 알려주는 등 다정함에 감동한다. 정성화는 ‘굿바이걸’ 이후 오랜만에 만났는데 한결같이 자상하고 재밌고 꼼꼼하다. 연출이 아버지라면 정성화는 어머니 같다. 안재욱은 포스가 있어서 다가가기 어려울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술을 잘 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배우 이지훈에 대해 “너무 잘 생겼지만 유일하게 한 번도 뭘 사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지훈은 “공연 시작하면 사겠다”며 약속했다. 그는 이어 “부족하지만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영광이다. 기존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밝은 캐릭터였다. 안중근 역은 묵직하고 소리도 중저음으로 무게감 있는 소리에 집중했다. 이번에 잘 이겨내면 목표한 곳에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배우 양준모는 “2010년 공연에서 배역과 나이가 같았다. 같은 나이에 안중근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영웅을 다시 하고 싶었다. 그동안의 경험과 갈증, 그리움이 있었기에 제 모습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된다. 하지만 그때는 혈기 왕성한 청년이었고 지금은 그의 고뇌를 잘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정성화는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을 만나게 된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절실하게 되찾은 나라가 지금 이렇게 녹록지 않다는 것에 대해 후손으로서 죄송하다. 애국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진정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이전까지 혹여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계기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희 역을 맡은 배우 정재은은 “연습 초반에는 가상 속 캐릭터로 시작하려고 했다”면서 “지금은 가상 인물로 생각하지 않고 존재했었던 인물이다. 저일 수도 있고 그 시대 주변인일 수도 있는 독립투사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어 같은 역에 배우 리사는 “당시 설희같은 이름 모를 희생자가 많았을 것이다. 대변해서 마음을 담아 연기하겠다. 극 중에서 여자 안중근으로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정아는 “설희가 그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샤가 되어 관료 앞에서 춤을 출정도면 어마어마한 연습과 마음가짐이 있었을 것”이라며 “여성스럽고 날이 서 있는 느낌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 명의 설희가 춤추는 모습이 다르다. 표정이나 손끝, 숨소리까지 신경 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정성화는 “이번 극장은 무대가 넓고 깊다. 2층의 관객까지 잘 보고 들릴 수 있도록 크고 굵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새로운 다짐을 보였다. 이번 캐스팅은 안중근 의사 역에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캐스팅됐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계회하는 설희 역에는 배우 리사와 박정아, 정재은이 열연한다.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링링 역은 배우 허민진(크레용팝)과 이지민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배우 김도형, 이정열, 윤승옥, 정의욱, 노태빈, 박정원, 박종찬, 임선애, 장기용, 김봉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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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영웅’ 안재욱 “영웅은 정성화? 인정하지만”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배우 안재욱이 초연 멤버 정성화와 비교하는 질문에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는 ‘영웅은 곧 정성화’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정성화는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양준모의 성악 발성과 정성화의 연기 내공을 따라갈 수 있겠냐”라며 “무대는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를 수 있다. 저는 오늘 첫 무대가 시작이다. 관객들이 말하는 안재욱의 무대에 대한 답이 궁금하고 좋은 이야기가 나오길 바란다”고 현답했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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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영웅’ 안재욱 “영웅인 척에 피해자 생겨”
배우 안재욱이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배우 안재욱은 “너무 힘든 세상이다”라며 “리더인 척, 힘센 척, 돈 많은 척, 뛰어난 영웅인 척, 척하다 보니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피해 보는 세상이 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애국심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역사에 기록되겠는가. 진실함과 책임감 있는 진정한 리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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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문화나들이]③ 블랙리스트 연극·사이다 뮤지컬
나흘간 쉼표, 최대 반값에 본다
수십만원 표 싸게 볼 관람 기회
'아이다'·'영웅' 뮤지컬 대작부터
시국 시름 한방 날릴 코미디극
블랙리스트 연출 작품도 무대자료=각 제작사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설날을 맞아 반값 공연도 풍년이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 4인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영웅’은 연휴 공연에 한해 표를 20% 할인한다. 주로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테파니·배종옥·소유진·안내상·우현 등도 무대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나홀로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볼만한 작품을 모아봤다. 대부분 큰 폭 할인해준다. 뭘 봐야할지 고민이라면 길라잡이로 활용하면 된다. △부모·친구·지인들과 보기에 제격부모와 함께 보는 작품을 고른다면 뮤지컬 ‘오!캐롤’과 ‘영웅’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오!캐롤’은 영화나 CF 등을 통해 국내서도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을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남경주·서범석·전수경·김선경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중장년층 관객 예매율이 높다. 설 연휴에 열리는 공연에 한해 티켓 값을 30% 할인한다. ‘영웅’은 안중근의 생애와 거사를 무대로 옮겼다.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뮤지컬에 익숙지 않은 중년 남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설 연휴 공연분에 한해 전체 표 가격을 20% 할인해준다.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각색·연출 고선웅(사진=국립극단).지인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으로는 연극 ‘꽃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감독 장진의 최근작이다. 예기치 못한 남편들의 죽음 앞에서 보험금이라도 사수하려는 아내들의 이야기가 큰 재미를 준다. 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우리의 여자들’은 중년 남성들에게 권한다. 아내를 죽인 한 친구가 알리바이를 부탁해오면서 극이 출발하는 프랑스 코미디 연극이다. 안내상·우현·서현철·이원종·유연수·정석용·김광식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자녀·가족·연인 딱…감동 만땅‘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가 작품이 좋아 명단에서 빠졌다고 알려진 고선웅 연출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도 공연 중이다. 2015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작품은 13세기 중국고전 ‘조씨고아’가 원작이다. 필부 ‘정영’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과정을 한국적 해학과 정서로 풀어내 호평 받았다. ‘아이다’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음악으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꾸준히 사랑받는 뮤지컬 대작이다. 최근 한국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의미가 남다르게 읽힌다. 국정농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모험심 강한 아이다가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누비아 백성을 보며 여성지도자로서 눈을 뜨는 성장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설 연휴 기간 전 좌석 30% 할인이다.이밖에 휘트니 휴스턴·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보디가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팬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 희곡을 모티브로 한 연극 ‘인간’도 설 연휴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왼쪽)과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7 / 조회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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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양준모 "학창시절 선생님으로 불렸다"
4명 MC 경악시킨 모태 노안사진 대방출
“아내 첫 만남 때 도망갔다” 사연도 고백
뮤지컬 '영웅' 내달 26일까지 세종 대극장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사진=MBC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고등학생 때 선생님으로 불린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양준모는 지난 18일 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딴 맘 먹지 말고 웃겨라’ 특집에서 안재욱과 정성화, 이지훈과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이날 그는 ‘모태 노안’ 외모 때문에 학부모에게 선생님으로 불렸다면서 학창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배우 겸 오페라가수인 양준모는 뮤지컬 ‘영웅’을 비롯해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작품들의 타이틀 롤을 맡아온 실력파 배우이다.이 밖에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아내가 자신의 공연을 보다가 도망갔었다는 사실과 심지어 프로포즈를 하던 중 아내가 도망갔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삶, 의거 순간을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초연 이래 꾸준한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양준모와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이 안중근 역으로 함께 출연한다. 오는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9 / 조회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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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개막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영웅’이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연습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막바지 연습에 돌입해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공연의 관계자는 “배우들은 개막을 앞두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이 감돈다”고 전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온 배우 정성화는 “안중근의 이미지로 정성화를 떠올리는 관객들이 있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 안재욱은 “늘 관객으로서 지켜보던 뮤지컬 ‘영웅’의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라며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에이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a
2017.01.17 / 조회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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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막바지 연습 박차…정성화 "자부심으로 임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이야기 다시 무대에
정성화·양준모·안재욱·이지훈 주연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의 연습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이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이번 작품엔 이전에 출연한 배우 정성화, 양준모 외에 안재욱, 이지훈이 새로 합류했다.16일 제작사 에이콤이 공개한 사진은 본 공연이 무색할 정도로 열연을 펼치며 연습 중인 배우들의 모습을 담았다. 배우들은 비장한 각오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정성화는 “안중근의 이미지로 정성화를 떠올리는 관객이 있어 부담스럽기도 하다. 평소에도 많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안재욱은 “관객으로서 늘 지켜봤던 뮤지컬 ‘영웅’에 오른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영웅’은 오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의 연습 장면(사진=에이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6 / 조회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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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무한도전'과 힙합·역사 콜래보
31일 방송 '위대한 유산' 특집 출연
양세형·비와이 '만세' 무대 함께 꾸며
"역사 알리는 뜻깊은 기회 감사해"MBC ‘무한도전’과 함께 한 뮤지컬 ‘영웅’ 출연진의 모습(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특집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지난달 31일 방송한 ‘무한도전’에서 ‘영웅’ 출연진과 제작진은 양세형, 비와이의 노래 ‘만세’ 무대를 함께 꾸몄다.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래로 ‘영웅’ 팀은 가사에 맞는 역동적인 안무로 특별한 무대를 보여줬다.배우 24명이 직접 출연해 뮤지컬의 대표 장면인 단지동맹(정천동맹), 추격 장면, 안중근 의사 의거지인 하얼빈역 장면을 ‘만세’에 어울리는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안무가 이란영은 “힙합음악이지만 의외로 우리 안무와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뮤지컬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는 배우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면서 역사를 공부하게 되고 역할에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 같은 소재를 이렇게 훌륭한 힙합 무대로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출가 윤호진은 “비와이가 래퍼로서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과 작사 실력이 뛰어나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우리의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려는 뜻깊은 기회를 함께할 수 있게 해준 ‘무한도전’ 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영웅’은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안중근을 연기한다. 이들 외에도 김도형, 이정열, 윤승욱, 리사, 박정아, 정재은,허민진(크레용팝 초아), 이지민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1 / 조회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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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의 저력…티켓오픈 예매 1위 석권
12월 11일 조기 예매자 20% '할인'
내년 1월 18일 세종문화회관 개막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뮤지컬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다(사진=인터파크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몬테크리스토’, ‘아이다’, ‘팬텀’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뮤지컬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은 2009년 LG아트센터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그 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 2012년 ‘제 1회 예그린어워드’에서 5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도 그 위엄을 드러냈다.‘영웅’은 지난해 블루스퀘어에서의 공연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대한제국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 역에 정성화와 더불어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 4인이 번갈아가며 연기한다.조선의 마지막 궁녀로 이토의 암살을 기도하는 여주인공 ‘설희’ 역에는 리사, 박정아, 정재은이 캐스팅 됐다.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허민진(크레용팝 초아)와 이지민이 맡는다.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예매자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9 / 조회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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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안재욱 4인4색 …'영웅' 28일 1차 티켓판매
내년 1월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막
설희 역에는 리사·박정아·정재은 '캐스팅'뮤지컬 ‘영웅’ 포스터(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인 4색의 ‘안중근’으로 볼거리 많아진 뮤지컬 ‘영웅’이 오는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윤호진 에이컴 대표, “정성화, 양준모는 물론이고, 안재욱, 이지훈의 새로운 안중근에 대한 기대 크다”고 했다. 안중근 역에 정성화, 양준모와 함께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지훈의 가세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리사, 박정아, 정재은은 마지막 궁녀인 ‘설희’ 역으로 3인 3색의 연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이 연기한다.윤 대표는 “하루 아침의 인기만으로 캐스팅 된 배우들이 아니고 오랜 연기 경험을 통해 쌓아온 내공이 정말 깊은 배우들이다. 이들이 창조해 낼 새로운 ‘안중근’의 모습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1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티켓과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3 / 조회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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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대극장뮤지컬 도전…'영웅'서 안재욱과 호흡
여주인공 비극적 인물 '설희' 역 맡아
‘올슉업에서 영웅’ 2연속 뮤지컬 행보
내년 1월 18일 세종 대극장서 막 올라뮤지컬 ‘영웅’에서 설희 역을 맡은 박정아 프로필 이미지(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박정아가 뮤지컬 ‘영웅’에 설희 역으로 합류한다. 공연제작사 에이콤에 따르면 박정아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 ‘영웅’에서 복수를 꿈꾸는 비극적 인물 설희 역에 캐스팅됐다. 지난 8월 뮤지컬 ‘올슉업’으로 성공적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박정아는 ‘영웅’으로 2연속 뮤지컬 배우로서의 행보를 잇는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창작극이다. 지난 2009년 초연 후 국내외 호평 속에 일곱 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7 뮤지컬 ‘영웅’은 더욱 탄탄한 내용과 더불어 배우 정성화, 안재욱, 이지훈, 리사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정아가 맡은 설희 역은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서 그녀의 죽음을 목격하고 일본에 복수하고자 이토에게 접근하는 비극적 인물이다.박정아 외에도 세 시즌 연속해 설희 역을 맡는 리사와 실력파 뮤지컬 배우 정재은이 함께 캐스팅돼 3인 3색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박정아는 첫 뮤지컬부터 뛰어난 노래 실력과 사랑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만큼 비극적 인물인 설희 역에서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박정아가 출연할 예정인 뮤지컬 ‘영웅’은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2 / 조회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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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초아 2017년 '영웅' 캐스팅…뮤지컬 행보 지속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초아(본명 허민진)가 뮤지컬 행보를 이어간다.뮤지컬 ‘영웅’의 제작사 에이콤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영웅’의 일곱 번째 시즌 캐스팅을 공개하며 허민진의 본격적인 뮤지컬 도전 소식을 함께 알렸다.허민진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영웅’에서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 캐스팅 됐다. 지난해 출연한 ‘덕혜옹주’에 이어 뮤지컬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허민진은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해에는 광복 70주년 기념 뮤지컬 ‘덕혜옹주’에서 ‘덕혜’와 ‘정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초아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이끌어 냈다. ‘영웅’에서 ‘링링’ 역으로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웅’은 지난 2009년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6관왕씩 차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도 5관왕을 차지했다.2011년에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2015년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2017년 ‘영웅’의 안중근 역에는 정성화,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캐스팅됐으며, 외롭고 안타까운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는 리사, 박정아, 정재은이,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서있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과 이정렬이 함께 캐스팅됐다.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오는 28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이 오픈 될 예정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룰라 김지현, 웨딩 화보 사진 더보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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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새해 컴백…정성화·안재욱·박정아 가세
내년 1월 18일~2월 26 세종 대극장
이지훈 등 합류로 막강해진 캐스트
설희 역 박정아 대극장 뮤지컬 첫 도전2017년 신년에 개막하는 뮤지컬 ‘영웅’의 주역들. 배우 안재욱(왼쪽부터), 정성화, 박정아(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영웅’(연출 윤호진·프로듀서 황보 성)이 더욱 탄탄한 내용과 화려해진 캐스트로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극장에서 일곱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후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씩 노미네이트, 각각 6관왕을 차지한 수작이다. 그 뒤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 국립극장 등 여섯 시즌 동안 인기리에 재연한 작품은 2011년 뮤지컬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해 2월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마쳤다.2017년 뮤지컬 ‘영웅’은 화려하고 다양해진 ‘캐스팅’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안중근 역에는 영원한 안중근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배우 정성화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다. 여기에 배우 양준모가 2010년 공연 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더불어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이지훈이 안중근으로 합류한다. 안재욱은 제작사 에이콤의 수년에 걸친 구애 끝에 마침내 첫 무대에 오른다.여자 주인공인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는 믿고 보는 배우 리사와 가수 겸 배우 박정아, 배우 정재은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박정아는 설희 역으로 대극장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선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도형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선 굵은 역할을 맡아왔던 이정열이 합류한다.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이 캐스팅 됐으며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이지민이 함께 캐스팅 되어 대중들의 관심을 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빛나는 조연 ‘우덕순’ 역에 정의욱, ‘최재형’ 역에 장기용, ‘조마리아’ 역에 임선애 등 든든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1500명이 넘는 오디션 지원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캐스팅 된 노태빈(조도선 역), 박종찬(유동하 역) 등의 조연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28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에 돌입한다. 뮤지컬 ‘영웅’은 2017년 1월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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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 28일 막 내린다
총 300회 공연 끝으로 폐막
오는 26일까지 할인 이벤트
대학로 예술마당 3관 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오는 28일 총 300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며 해당 기간 동안 예매할 경우 누구나 조건 없이 전석 1만5000원에 관람 가능하다.올해로 개막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소극장 뮤지컬 처음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상과 극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 10년 간 서울을 비롯해 전국 순회 공연을 통해 평균 객석 점유율 82%, 인터파크 기준 관람 평점 9.5를 기록했다.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 하는 힐링 뮤지컬은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공연한다. 02-766-766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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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더욱 선명한 여운을 남기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는 한 가지 또렷한 잔상을 남긴다. 눈부시게 하얀 빛 속에서 홀연히 피어나고 스러지는 해바라기의 모습이다. 그것은 아이처럼 투명한 마음으로 한 순간 사랑에 온몸을 던진 베르테르의 모습이기도 하다. 2000년 처음 무대에 오른 창작뮤지컬 는 그간 13번이나 재공연을 거듭하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이다. 조승우를 비롯해 엄기준·송창의·김다현 등이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주인공 베르테르로 변신해왔고, 조광화·김광보·김민정 등 각 공연의 연출가에 따라 무대도 달라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3년 이 작품에 참여했던 조광화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와 구소영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많은 부분에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주택들의 새하얀 실루엣과 소담한 꽃들로 꾸며진 발하임의 서늘한 풍경은 베르테르가 품은 열기와 대조를 이루고, 한정임이 디자인한 의상도 군더더기 없이 간명한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렇게 바뀐 무대는 그간 수 차례 공연됐던 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혔다. 강렬하고 즉각적인 울림을 주지는 않지만, 베르테르의 뜨거운 순정과 곳곳에 등장하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어울려 긴 여운을 남긴다. 무턱대고 한 곳만 바라보다 꺾이고 마는 그 형상이 사랑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극의 흐름도 상당부분 재구성됐다. 지난해 등장했던 롯데의 동생들이 빠졌고, 장면의 순서도 많이 바뀌었다. 음악과 기본적인 줄기만 빼면 전혀 다른 공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여서 지난해 를 처음 본 관객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특히 1막 초입에서 롯데가 노래하는 '자석산의 전설'과 금단의 꽃 등 여러 장치들이 올해 공연에 임한 창작진의 고민을 엿보게 한다. 반면 1막과 2막 사이 짧은 시간차를 두고 고뇌를 품은 여인으로 변모하는 롯데의 모습은 다소 의아스럽다. 음악 역시 많은 편곡을 거쳤지만, 의 음악이 가진 짙은 서정성은 여전하다. 피아노 한 대와 10개의 현악기로 구성된 실내악단의 연주는 각 악기마다 더욱 선명한 울림을 전한다.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테르로 분한 임태경이 노래를 부를 때는 절로 눈이 감겼다.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가 몰입도를 높였다. 롯데 역의 전미도도 더없이 좋았다. 그녀는 2막에서 베르테르를 향한 사랑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는 롯데의 혼란을 역력히 전했다.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원숙미를 더해가는 전미도라는 배우의 존재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또 다른 베르테르 엄기준이 펼칠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네 차례 베르테르로 변신해 관객들의 애정이 담뿍 담긴 '엄베르'라는 별명을 얻은 엄기준은 7년 만에 다시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내년 1월 12일까지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2.12 / 조회 1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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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의 서정성 제대로 구현하고자 했다' <베르테르> 개막
"추억을 잃을까 봐, 그리고 2003년의 내 자신에게마저 비교될까 봐 다시 하기가 굉장히 망설여졌다."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의 총 지휘를 맡은 조광화 연출은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작품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감흥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현재 무대가 비교당할 게 걱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연출은 "당시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기분을 언제나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완성해 보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와 만났다. 이번 는 초연의 서정성을 제대로 담아보고자 했다고 한다. 뮤지컬 가 지난 3일 막을 올리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1774년 발표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바탕으로 고선웅이 쓰고 정민선이 작곡한 이 작품은, 2000년 김광보 연출로 초연한 후 현재까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오며 재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언론에 공개된 올해 무대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초연으로의 복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만하임이 풍요롭게 사는 곳인 동시에 서정적이면서도 차가운 질감이 공존하는 배경이 되길 의도했다"는 조광화 연출은 작품의 배경을 거대 화훼산업단지로 설정했으며, 롯데가 가꾸는 온실 역시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롯데를 가리키지만 한편으로는 온실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그녀의 심정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 작곡가인 정민선이 새롭게 추가한 넘버 두 곡도 만날 수 있다. 1막에 등장하는 '자석산의 전설'은 밝고 순수한 롯데의 캐릭터를 보여줌과 동시에 작품 전체에 대한 복선이 들어있으며, 알베르트의 솔로곡 '언젠가 그날'은 나름의 삶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고 사랑하는 알베르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악 편성은 초연의 서정성을 다시 찾기 위한 설정이다. "수채화를 그리는 듯한 실내악이 처음 만들 때의 컨셉이었다"는 구소영 음악감독은 "현과 피아노로만 연주해 조금 더 우아한 모습으로 깊은 서정성을 건드리게 할 예정이다. 음악회와 공연이 함께 진행되는 것 같다는 관객평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영주, 조승우, 김다현, 민영기, 송창의, 박건형 등이 맡아 화제와 인기의 중심이 되었던 주인공 베르테르 역은, 2002년에 이어 2003년, 2006년 '엄베르'로 깊은 인상을 남긴 엄기준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다수의 뮤지컬에서 매력을 발산해 온 임태경이 맡았다. 2006년 공연 당시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좋지 않은 몸 상태로 공연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는 엄기준은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베르테르 역을 하고 싶었다"며 "과거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한들 죽을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연기했는데 지금은 '이래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더한 공감과 깊은 이해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올 여름 거실을 가득 채우는 해바라기 한 송이 그림을 우연히 집에 놓게 되었는데 이후 라는 작품을 만나, 운명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임태경은 "굉장히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로 베르테르를 이야기 했다. "조금은 자극적이고 장면이 쉽게 이해되는 작품들에 관객들이 다소 익숙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는 사골처럼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는 작품이다. 좀 더 클래식적이고 집중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하나 되어 공연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임태경) 베르테르를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여인, 롯데 역에는 전미도와 신예 이지혜가 함께 나선다. 특히 전미도는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롯데의 모습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누가 더 좋은 남자일까 견주는 것이 아닌, 가슴이 시키는 일과 이성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 롯데이고, 갈등을 이겨내며 성숙해 가는 여인의 모습이 여자 관객들의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베르트 역을 맡은 이상현과 새로운 알베르트 양준모를 비롯, 낭만적인 정원사 카인즈의 이승재, 최성원, 명랑한 롯데의 하녀 캐시 역의 김경하 등도 만날 수 있다. 베르테르를 상징하는 노란 해바라기가 수 놓인 무대는 정승호 디자이너가 맡았다. 조광화 연출은 "베르테르처럼 뜨거운 정열과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는 지금 세상에서 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틀림없이 뛰고 있는 심장, 그런 느낌의 무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뮤지컬 는 내년 1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10 / 조회 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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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의 노래, <베르테르> 임태경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당신의 그 미소만큼씩 내 마음은 납처럼 가라앉는데" 인터뷰를 끝내고 사진을 찍던 중이었다. 그가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로 흥얼거리는 노래에 벌써 베르테르의 아픔이 느껴졌다. 노래에 실린 한기가 마음을 훅 파고들어와 비로소 추운 계절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올해 등에 출연했던 임태경은 얼마간의 휴식 후 내달 초 청년 베르테르로 변신한다. 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촘촘히 채워져 오래 사랑 받아온 작품. 처음엔 출연이 내키지 않았다는 임태경은 이제 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 뜨거운 순정을 품은 그만의 베르테르를 빚어내고 있었다. 백마디 말보다 무심코 들려준 노래 한 소절로 마음을 깊이 울린, 임태경의 베르테르를 기다려본다. 출연 제안 받고 어떤 생각을 먼저 하셨나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웃음).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안 하거든요. 를 하게 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어 고사했는데,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쓱 한 번 봤어요. 그런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좀 유약해 보이는 거에요. 자칫하면 굉장히 유약해 보이는 인물이 될 것 같아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유약하지 않은 베르테르라면, 어떤 다른 면이 있을까요. 사랑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고, 순정을 아는 진짜 남자일수도 있어요. 짝사랑을 하다가 그 사랑을 못 이루고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점 때문에 유약하다는 선입관을 가질 수도 있는데, 다시 말하면 그만큼 뜨겁게 사랑했다는 거잖아요. 정말 남자다운 거죠. 순정을 다 해서 사랑한 거니까. 베르테르의 감정이 다 이해되시나요? 제 경험, 생각 중 비슷한 점을 찾아서 캐릭터와 동질감을 형성해야 되겠죠. 배우니까. 안 되더라도 공감을 하는 것이 배우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해가 돼요. 저도 첫사랑을 했을 때 '정말 이 사람한테는 목숨도 내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거든요. 짝사랑은 아니었지만. 근데 베르테르도 사실 짝사랑은 아니에요. 롯데도 베르테르를 사랑했을 수도 있어요. (둘 사이에) 굉장한 교감이 있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 교감만으로도 베르테르는 자신의 온 마음을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순정이 있었던 거죠. 의 루돌프를 연기할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루돌프와 베르테르가 표면적으로 보면 비슷한 인물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많이 달라요. 루돌프는 황태자로서 짊어져야 할 굴레 속에서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억눌러야 하는 처지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고, '그래도 내가 해보겠다' 하고 이상을 좇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포기했죠. 그런데 최소한 루돌프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자고 같이 목숨을 끊은 마리라도 있었죠. 베르테르는 없어요. 처음 롯데를 봤을 때 '번개불에 쏘인 것처럼'이라는 가사처럼 미친 듯 홀렸다가 그 사랑을 위해 무모하리만큼 모든 것을 건, 굉장히 용기 있는 남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많은 여성분들이 꿈에 그리는 남자가 아닐까요. 내 옆에 다른 남자가 없다는 전제 하에(웃음). 물불을 안 가리고 나만을 바라보는 남자. 참 순수하죠. 할 때는 루돌프에 몰입하느라 저녁에 술을 많이 드셨다고. 그 때 몸 많이 망가졌어요. 팍삭 늙었어요. 사람들이 '예전엔 나이보다 많이 어려 보였는데 요즘은 제 나이로 보여'하는 게 다 루돌프 탓이에요(웃음). 지금은 어떠세요? 베르테르라는 인물도 만만치 않게 힘든데요. 만만치 않게 힘들긴 한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잖아요. 늙어 보이면 안 돼요. 소년의 감성을 갖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요즘은 다시 젊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만약 베르테르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됐을까요. 자살하지 않았다면 흐지부지 됐겠죠. 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큰 인상을 주지도 못했겠죠. 죽지 않았다면 그 사랑의 깊이와 값어치를 무엇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겠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행위가 그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잣대가 된 거죠. 하지만 절대 죽음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살아서 기다려야죠. 둘 사이가 벌어지기를(웃음). 만약 제가 베르테르라면 롯데가 나중에 혼자가 돼서 삶을 외롭게 살아야 할 때, 죽기 단 한달 전이라도 곁에 있어주기 위해서 목숨을 부지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베르테르는 좀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베르테르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잖아요. 좀 섣부르고 맹목적이더라도 그 나이대의 뜨거운 사랑만이 갖고 있는 설렘이 있죠. 계산을 너무 많이 하면 로맨틱하지 안잖아요. 이건 트위터에서 어느 독자분이 보내신 질문인데요, 베르테르와는 반대로 누군가 나를 열렬히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좋은 질문이네요. 아무래도 베르테르의 입장에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롯데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정혼자가 있는데 갑자기 다른 남자가 툭 나타나서 내 가슴을 흔들어 놓고, 또 그 사람이 너무 맹목적이고 강렬하다면...그러면 환장할 것 같아요(웃음). 진짜 힘들 것 같아요. 만약 그 사람에게 끌리는 내 마음이 한 순간의 끌림이 아니라 정말 깊은 감정이라면, 저는 정혼자를 떠날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정혼자와 함께 살면 나도 힘들고 그 사람한테도 내 마음 전부를 줄 수 없으니까 모두에게 몹쓸 짓이잖아요. 그러니 뒤늦게라도 정리할 건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게 맞겠죠. 근데 둘이 사랑해서 떠나도 분명 1~2년 있으면 '내가 괜히 알베르트 떠나서 여기 왔어' 할 수도 있어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니까(웃음). 어렵네요. 저는 차라리 기도를 할래요. 부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사랑하는 사람만 만나게 해달라고(웃음). 그리고 사실 그 질문의 정확한 뉘앙스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는 거잖아요. 아마 배우 임태경을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 중에 좀 깊은 사랑을 갖고 계신 분이 그런 질문을 해주신 것 같은데, 제 마음은 그분들이 홀로 외사랑을 한다고 느끼지 않게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그분들과 소통하고 위안을 전할 방법이 제 음악과 무대 위에서의 모습 밖에 없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는데 그걸로 부족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분들을 연인으로 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되게 어려워요(웃음). 안타깝죠. 하지만 다른 연인들처럼 물리적인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해도 마음 한구석만은 늘 위로해드리고 싶고,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나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마음은 늘 그렇죠. 연습실에서 전미도, 이지혜씨와의 호흡은 어떤지 궁금해요. 미도씨는 연기를 잘 해요. 딱 보면 연기자에요. 이지혜 양은 대차고 신인의 패기가 느껴져요. 틀에 박히지 않고 때가 묻지 않아서 좋아요. 하지만 정리가 조금 돼야 할 것 같아요(웃음). 제가 듣기로는 둘이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전미도씨는 풋풋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반부 롯데 캐릭터가 힘들고, 이지혜 양은 후반부 심오한 갈등을 소화하기가 좀 힘들다 보니까 서로를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엄기준 배우는, 라는 작품을 정말 제일 좋아하는 게 맞구나 싶어요. 연기에 정말 설득력이 있어요. 잘 하죠.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양준모 배우도 다 저와 함께 했던 배우들이어서 생각보다 연습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굉장히 매력 있는 작품이에요. 호흡 완전 좋아요(웃음). 올해가 데뷔하신지 9년째 되는 해네요. 예전과 달라진 점, 나아진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뭘 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있어야겠죠. 굳이 꼽는다면 제가 어떤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연출가가 '그게 내가 지금 딱 하려던 얘기야'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잦아졌어요. 그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나아진다는 뜻이겠죠. 동선을 만들 때도 예전에는 연출가에게 어떻게 할지 먼저 물어봤다면, 지금은 되려 연출가가 저한테 어떤 게 더 편한지 알아서 움직여보라고 하시고. 그런 게 달라졌죠. 예전에 어느 회사의 해외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권한을 받아서 능률을 높인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공연하면서도 어색한 부분, 수정하면 좋을 부분을 찾게 되지 않나요? 연기를 하다 보면, 제 연기도 중요하지만 작품 전체 흐름을 이해해야 장면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 연출자의 마인드를 갖게 돼요.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종종 말씀드리기도 하죠. 눈치 봐가면서(웃음). 또 시간이 흐르면서 연출자 분께서도 제 이야기에 조금 더 공감하고 신뢰해 주시는 것 같고. 대화가 훨씬 많아졌죠. 제 단독콘서트는 제가 직접 연출을 하고 있어요. 전에 의 자자를 할 뻔하셨다고. 임태경씨의 자자는 어떨지 궁금했어요(웃음). 그렇지 않더라도 얼핏 얘기가 들어왔는데(웃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인연이 닿는 작품이라면 하게 되겠죠. 배우로서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완전 예쁜 자자가 될지도 몰라요(웃음). 예전에 망언을 하나 남기셨죠(웃음).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문제를 푼다고. (웃음)그게 대체 왜 망언이지?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취미로 낱말문제나 스도쿠 같은 걸 푸는. 비슷한 맥락이에요. 전혀 망언이 아닌데. 요즘도 수학문제를 푸세요? 요즘에는 그걸 풀 기력이 없어요(웃음). 시간이 없어요. 집에 가면 씻고 자기 바빠요. 사실 요즘에는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없으니까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 풀 일도 없잖아요. 그렇게 자기위안을 하고 최면을 걸면서 살아요(웃음). 그저 시간이 나면 밥 한 끼 제대로 편안하게 먹는 것이 제가 요즘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호사인 것 같아요. 불쌍하죠?(웃음) 하고 싶은 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여행도 가고 싶고,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싶고, 경비행기도 배워서 조종하고 싶고, 카레이싱도 하고 싶고. 시간이 나질 않아서 꿈에서만 그리고 있어요. 카레이싱은 언젠가 하고 싶어요. 원래 차에 대해 관심도 많고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제가 한 번 시작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미뤄뒀어요. 나중에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복지, 나눔에도 관심이 많으시죠. 사실은 관심 정도가 아니라 제가 가야 할 종착점이자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는 무턱대고 그 꿈을 좇아서 달려왔는데…요즘 들어 복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많아요. 인륜적으로 기가 막힌 일들도 너무 많고 세상이 너무 험해진 것 같아요. 이게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사람이 과연 사랑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사람이 정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요즘은 좀 흔들리는 것 같아요(웃음). 언젠가 또 다시 정신차리겠죠.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처음부터 불리하게 세상을 접하게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좋은 환경과 좋은 DNA를 갖고 태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살면서 겪게 되는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곧 복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격차를 줄이고 싶었어요. 능력이 있어도 주변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족이 되어주는 그런 복지. 그래서 병원과 학교 시설이 함께 공존해서 치료와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친구들을 돕는 일도 하고 싶었고. 그런데 사실 제가 꿈꾸는 복지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거에요. 좋은 가정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도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런 고통을 좀 덜어주고, 처음부터 불리하게 시작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근데 힘드네요(웃음). 음악을 통한 복지활동도 생각하시나요. 어렸을 때 음악에서 받은 감동으로 병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요. 사실 그건 음악으로서가 아니라 삶 속의 감동이었어요. 제 스스로가 감동을 잘 받는 성향의 사람이더라고요. 그런데 사람이 감동을 받을 때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호르몬이 많이 생성된대요.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죠. 거창한 복지 이전에 제가 지금 실천해야 하는 것은 제 노래와 음악으로 한 분이라도 더 마음을 움직이는 거에요. 그래서 그 분들의 마음에서 감동을 자아낼 수 있다면, 그게 제가 복지로 향하는 일이기도 하죠.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그런 것을 소망하는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04 / 조회 28,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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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양희은의 노래, 뮤지컬로 만난다
가수 양희은의 뮤지컬 이 4월 첫 선을 보인다.
양희은이 뮤지컬 배우로 도전하는 이번 무대는 아침이슬, 아름다운 것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백구 등 그의 히트곡으로 진행되는 주크박스 뮤지컬. 정겨운 사람 사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힐링 뮤지컬 컨셉트의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양희은을 비롯해 장이주, 신문성, 성열석 등이 출연하고, 엠넷 보이스키즈에 출연해 주목 받은 아역 윤시영이 극중 양희은의 어린 시절로 분한다. 등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구소영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고 등의 극본, 각색을 맡은 이희준 작가가 대본을 맡는다. 의 김윤형이 음악감독, 의 서정선이 안무를 맡는다.
뮤지컬 은 4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3.06 / 조회 1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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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의 절규 ‘Don't do sadness’
김민정 연출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에 대해 “구성으로는 ‘Don't Do Sadness/Blue Wind->모리츠의 죽음->Left Behind->모리츠 죽음의 주범으로 몰린 멜키어->Totally Fucked'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장면과 넘버가 서로 정확하게 이끌어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꿈을 꾸는 것조차 제지당한 한 아이의 절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번 시즌은 총 네 번 정도 관람했다. 이 작품을 계속 찾았던 이유는 최근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올해 여름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고, 모든 것을 부수고 싶었던 때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 찬란한 자줏빛으로 물든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매번 삶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 어른들의 억압에 대한 반발과 상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Don't do sadness’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가 말했듯 이 넘버로 시작돼 모리츠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부드러운 구성과 자연스러운 감정 고리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모리츠의 폭발하는 감성을 겹겹이 드러내는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다. ‘Don't do sadness’는 어떤 곡? ‘Don't do sadness’는 모리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부르는 노래다. 합격한 줄 알았던 시험은 낙제돼 버리고, 아버지는 낙제한 아들을 부끄러워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겁 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로 낙인 찍혀 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었던 ‘멜키어의 어머니’조차 다른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압박과 편견으로 궁지에 몰린 모리츠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다. ‘중간고사’에서 낙제하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기말고사’를 잘 넘기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이었던 작은 아이는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모리츠는 스스로 준비를 끝마치고 끝을 향해 내달리려 한다. 그때 등장한 일세는 모리츠에게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며 같이 놀자고 말한다. 모리츠는 ‘이제는 그만해 / 다 필요 없어 / 슬프지 않아 / 슬픔도 관심 없어 / 더 이상’ 노래하고, 일세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 /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라고 노래한다. ‘Don't do sadness’는 두 배우의 다른 멜로디가 뒤섞이는 이중창이다. 가사의 조합과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감정선을 책임지는 넘버다. 뮤지컬 ‘Don't do sadness’의 가사는? 한국어 Ver. 모리츠달콤해 나비가 되는 환상에내 삶을 채우던 돌덩이는 사라져그저 높이높이 날아오르지저 구름 위를 떠돌지두 눈을 감고서근사해 바람처럼 사는 인생은어느 날 왔다가 어느 날 사라져괜찮아 종일 먼지들이 입안 가득 차도황홀해 그저 떠돌지걱정마 난 슬프지 않아전혀 눈곱만큼도그딴 마음은 집어쳐그 눈물이 다 마를난 슬프지 않아할 만큼 했어이제는 그만해 다 필요 없어슬프지 않아슬픔도 관심 없어 더 이상 일세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들판 위를 지나치는 하루하루다시 가을 오네 바람은 몰래 날 따라와손을 잡지겨울바람 지친 모래 텅 빈 마을 노래해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거친 빛줄기 사는 곳 하루하루 모리츠언젠가 빨랫줄이 되는 환상에빨래를 걸고 온몸을 흔들지뜨거운 태양이 시키는 대로그렇게 날 풀어주겠지달빛이 비추면걱정 마 난 슬프지 않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전혀 눈곱만큼도 (떠도는 바람 )그딴 말은 집어쳐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그 눈물이 다 마를 (봄이 오고)난 슬프지 않아 (여름이 오고)할 만큼 했어 (떠도는 바람)이제는 그만해 (낮은 들판 지나)슬픔 없어 (언덕을 넘어)슬프지 않아 (거친 빛줄기 사는 곳)슬픔은 관심 없어 (하루)더 이상 (하루)오리지널 Ver. MORITZAweful sweet to be a little butterfly.Just wingin` over thingsAnd nothing deep inside.Nothing goin`, goin` wild in you, you know.You`re slowing by the riverside,Or floatin` high and blue.Or may be cool to be a little summer wind.Like once through everythingAnd then away again.With the taste of dust in your mouth all dayBut no need to know.Like sadness, you just sail away.`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sa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open books on the grassSpring and summerSure, when it?s autumnWind always wants toCreep up and haunt youWhistlin? it?s got youWith its heartache, with its sorrowWinter wind sings and it cries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paine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sudden drift of the rainSpring and summer MORITZSo maybe I should be some kind of laundry line.Hang their things on meAnd I will swing `em dry.You`re just wavin` the sun throught the afternoon,And then see, they come to set you freeBeneath the risin` moon. MORIZ (With ILSE)`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 (With MORITZ)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wandering clouds of the dustSpring and summer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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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4] 인생에 헛된 것은 없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초연부터 이 작품을 연출해 온 김민정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잔혹하지만 아름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참혹하도록 잔인하지만 벅차오르도록 찬란하다. 그들의 성장은 보랏빛이다. 보라색은 ‘죽음과 불행’을 의미하지만 ‘사랑과 숭고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마지막 순간, 무대를 가득 채운 쪼개진 빛깔들 사이로 가장 먼저 보랏빛이 눈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상처와 성장이 진실로 숭고해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겨진 들판에서 ‘침묵’과 ‘대답’을 갈구하는 ‘보랏빛 라벤더’의 시린 외침이다. - 일어나,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강압적인 사회 아래에서 이유 없이 억압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기존 작품들이 많이 다룬 ‘사춘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과감한 표현 방식이 인상적이다. 몽우리를 몽글몽글 피어올린 도라지꽃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젖은 바람 속 묻어나오는 잔인한 태풍의 음흉함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마냥 웃는다. ‘멜키어’, ‘모리츠’, ‘벤들라’는 그 나이에 맞는 너무나 당연한 호기심 때문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꺾이고 만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태풍의 한가운데 ‘멜키어’는 혼자 남는다. 태풍의 눈, 그 고요한 정적 속에 그는 겨우 가느다란 뿌리를 다시 땅에 내린다. 그의 숨이 꺼져버리려 할 때 ‘모리츠’와 ‘벤들라’의 썩고 부러진 뿌리와 잎이 그에게 다시 살아갈 자양분을 주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주제는 ‘인생에는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다’ 혹은 ‘인생은 고통이다, 그러나 살라. 그것이 인생이다’”고 말했다. ‘멜키어’가 생의 끝자락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은 가장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 때문이다. 그는 죄스러운 삶일지언정, 그들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꾸역꾸역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 그들이 누리지 못한 삶까지 살아야 한다. ‘모리츠’와 ‘벤들라’가 ‘죽음’을 통해 가르쳐준 ‘인생’은 너무 값진 것이었으므로. - 지금 성장하는 중입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인배우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발하는 감성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배우들의 열정은 작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도 신인이다. ‘멜키어’ 역의 윤현민은 비주얼 적으로 영민하고 늘 반짝거리는 ‘멜키어’와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의 깊이는 아직 얕지만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연출가 유희성도 최근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윤현민을 꼽았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은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다. 그녀는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넘버를 부를 때 소리에 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모리츠’ 역의 정동화는 오늘을 사는 아이인 ‘모리츠’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그려냈다. ‘한센’ 역의 김성일은 도도하지만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이 캐릭터를 엿보게 만들었다. ‘마르타’ 역의 유주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그늘진 얼굴과 분노를 억누르는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들의 ‘설익은 사과’ 같은 감성은 초연과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못해 아쉬웠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다치고 무너지며 성장하는 극 중 인물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의 억압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듯 이 작품의 배우들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줏빛 여름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 - 관습을 거부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관객의 심장을 때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실에 ‘억압된 10대의 마음’과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폭발성의 조화는 기가 막히다. 특히, 기존의 주류적 관습을 거부한 ‘얼터너티브 록’은 작품 속 달아오른 쇳덩이 같은 감성을 더욱 뜨겁게 한다. 신비롭고 독특한 사운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관객의 심장을 헤집는다. 또한, 무대 뒤편에 그대로 드러낸 밴드와 조선아 음악감독의 정열적인 지휘는 공연 관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소품과 무대의 상징성도 도드라진다. 1막 마지막 장면, ‘벤들라’와 ‘멜키어’의 관계 장면에서 줄로 연결돼 공중으로 상승하는 바닥무대는 흔들리는 두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무대 뒤쪽으로 걸린 오브제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연결돼 있다. ‘모리츠’의 등장에 빛을 발하던 ‘머리 없는 소년’의 액자는 그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채운 오브제들은 파실파실하도록 마른하늘에 훅 끼쳐오는 젖은 들꽃 향내처럼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선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이야기와 잘 연결돼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몸을 터치하는 안무는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테마 안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반에 등장한다. 오리지널 창작 팀에서 안무를 맡은 ‘빌 T 존슨’은 극 중 인물들의 성적 욕구와 호기심,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첫 장면에서 느리고 부드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표현하던 테마 안무가 후반부에서 온몸을 뒤트는 격렬하고 빠르게 사용되는 장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이다. 태풍이 지나고 ‘멜키어’는 혼자 남았다. 그는 ‘죽음’ 앞에서, ‘모리츠’와 ‘벤들라’가 남긴 바람 끝에 스민 슬픈 ‘삶’의 향내를 맡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신비로웠기에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꽃의 운명을 서러워하면서 말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8 / 조회 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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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타는 없다”
“각 배우별 버전이 있을 만큼 배우에 따라 서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인 의 가장 큰 매력은 즉흥성에 있다. 초연에 비해 섬세하고 풋풋한 매력이 강해졌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무대가 다시 시작됐다. 2011 에는 에 이어 단번에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된 윤현민과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르는 벤들라 송상은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신인배우들이 펼쳐내는 풋풋함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일부러 신인배우를 뽑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초연 당시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번 오디션에는 신인배우들이 몰려서 지원했다. 이 작품이 첫 무대인 일곱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잘하는 중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몰입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 매력을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있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초연과 비교해서 신인배우들이 많아지면서 기량적으로 능숙하다고 할 순 없지만 공연 특성에 맞게 풋풋해진 매력은 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말하듯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의 음악적 특징”이라며 “캐스트에 따라 생긴 음악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연에 비해 좀 더 디테일 해졌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멜키어(윤현민), 모리츠(정동화)"요즘 내가 이상해, 그 그림을 본 순간부터"한센(김성일)"나는 매일 밤~""난 모리츠가 좋아""아, 멜키어는 정말 멋져""난 슬프지 않아, 할만큼 했어!"어딜까, 내 몸 숨길 수 있는 곳블라블라블라Totally Fucked!Q. 게오르그 이진규 배우 가장 연장자인데. 10대 연기가 어렵지 않나.A. 아...네 이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흠~.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16 / 조회 1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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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현장
6월 14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 제작진과 배우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891년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사춘기의 격정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초연 당시 김무열과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돌이나 뮤지컬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만 7명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신인 배우 기용으로 젊고 풋풋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박용호 대표는 “신인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하게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이선스 작품이라 형식을 바꿀 수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은 즉흥성이다.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진다. 어린 배우들이라 기량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풋풋해졌다”고 밝혔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한다. 특징은 여자 배우의 아리아가 일반적인 뮤지컬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말하듯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다. 작년보다 음악이 디테일해졌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터치하는 독특한 안무에 대해 신선호 안무가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는 작품의 이야기와 잘 연결되어 있다. 안무 하나하나에 메시지가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 몸을 터치하는 안무가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_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8,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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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2011년 공연계 하반기가 주목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열띤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더하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신작들과 영화 원작으로 뮤지컬로 부활한 창작 무대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해진 멋과 맛으로 다가올 2011년 하반기 공연 예정작, 미리 보고 찜 해보자.(2011년 6월 13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 무비컬, 드라마컬 강세하반기 뮤지컬 무대의 단연 강세는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신작 무대이다. 은 동명 영화를, 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상반기 개막한 을 비롯,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화제작이 온다 -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화제작이 상륙한다. 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록 뮤지컬로 2009년 뉴욕 초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등을 수상한 신작이다. 역시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파리,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 온 화제작. 두 편 각각의 주연으로 박칼린과 조승우라는 화제의 인물이 캐스팅 되어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명불허전의 작품들, 후회는 없으리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무대는 더욱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는 국내 초연 멤버들이 대거 그대로 다시 뭉쳐 초연의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등 과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나만의 개성, 나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르 받고 있는 등의 작품은 말랑말랑한 데이트용 무대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 재미와 의미 검증된 탄탄한 앵콜 공연작품성과 재미 면에서 모두 박수를 받은 믿을 만한 무대가 대거 포진 된 하반기 연극계이다. 각각의 개성들로 알찬 작품들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더욱 알맞다. 등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진한 연극 맛, 신작에서 더한다 신작을 만나는 기쁨은 연극에서 더욱 많다. 죽은 여자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여 반전의 추리가 이어지는 은 개성 강한 캐릭터에 황당한 웃음, 치밀한 전개로 젊은 층들의 폭소를 기대할 만 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인생사를 풀어낸 과 실존 작가를 등장시켜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담아 낸 은 타인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게 해 준다. * 국내 가수들, 이미 콘서트 대전 시작'나는 가수다'를 선두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어 있던 콘서트 편수가 대거 확장했다. 해외 뮤지션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되었던 콘서트 관객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우, 임재범, YB의 무대를 비롯, 케이윌,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로운 무대도 콘서트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콘서트방학,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수영장 콘서트 지존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DJ DOC의 와 돌아온 공연둥이 싸이의 , 지난 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들의 휴가를 채워주는 손호영 콘서트 [Hoyoung 2 Ocean시즌2]도 다시 만날 수 있다. * 하나의 깊은 맛한 악기의 진정한 매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놓치지 말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리스트의 작품을 6월 19일과 25일 이틀간 '문학 관련 작품 ' 후기 작품' '소나타'로 나눠 연주한다. 또한 송영훈과 젊은 3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첼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아쉬케나지,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하반기 별들이 모인 무대,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사람의 조합 연주는 클래식팬들에게 다시 찾아 오기 힘든 무대가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외유내강의 지휘자로 유명한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시드니 심포니에서 에브네기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협연한다. 단독 연주회에서 '네버 엔딩 앵콜'로 자정에야 연주를 마치는 키신의 일화는 천재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감동의 선물이었으며, 폭풍같은 감정을 눈부신 기교와 윤기 있는 선율로 풀어내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6.13 / 조회 2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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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프링 어웨이크닝>, 새로운 질감 느낄 것”
여전히 뜨겁다. 2009년 ‘파격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첫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이 새로운 얼굴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에는 야구선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윤현민,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송상은, ‘남자의 자격’, 최재림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9일 열린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새로운 ‘스프링’ 멤버들이 선보이는 ‘Bitch of living’, ‘Touch me’, ‘Totally fucked’등 주요 넘버와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정 연출가는 “그(멜키어)를 대신해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분출 하는 거야”라며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습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컨셉상으로 봤을 때 초연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은 배우들이 가진 영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공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트들의 질감으로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팝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한 비트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언어, 감각적인 안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과 함께 국내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장면뉴 벤들라(송상은)아, 아기가 생기는 건 말이다~Mama who bore me!멜키어(윤현민)모리츠(정동화), 나 요즘 이상해!자살동기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너!게오르그(최재림)우리들의 세상, 어른들과의 싸움!'Totally fucked’ 플디기자와 함께, 박정희 “정말 후끈 하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연습실 취재에 동행할 ‘플디 기자와 간다’ 공고를 보고 손가락, 발가락 다 들고 지원했어요! 연습실을 정말 와보고 싶었거든요. 연습실에 와보니까 끓어오르는 욕망이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초연을 놓쳤었는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멜키어 역할을 맡은 윤현민 배우는, 정말 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뜨거운 에너지 얻고 갑니다!” 권혜영 “ 다섯 번 관람했던 마니아랍니다” 초연 때 다섯 번 정도 관람했었는데요, 오늘 새로운 캐스트들의 연습을 보고 나니까 초연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록, 펑크에 가까운 뮤지컬넘버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캐스트 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웃음). 모리츠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정동화 배우의 모리츠는 조정석 배우의 모리츠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이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벤들라 송상은 배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멜키어 윤현민 배우는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웃음)” 뮤지컬 은 오는 6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0 / 조회 1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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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은 시작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윤현민 & 송상은
말갛다. 생애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송상은과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윤현민은 말간 수채화가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갖고 있다. 뜨겁다. “내면 속 숨겨졌던 호기심을 발동시켜 벤들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송상은과 “멜키어를 연기하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윤현민은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 갖고 있는 뜨거운 초심, 솟구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아온 이 뜨거워진 이유, 뜨거운 신예 윤현민과 송상은의 이야기다. 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현민 초연 때 상도 많이 받았고, 평범하지 않은 뮤지컬로 이름을 알렸잖아요. 워낙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연의 기억,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아요. 초연의 힘과 지금의 힘을 절충해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상은 지난 번 은 그 때 그 공연대로, 이번 은 이번 대로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 벤들라를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전 배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라고 혼도 많이 났어요. ‘벤들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송상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갔더니 예전 벤들라가 없어지더라고요.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인배우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현민 관객 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배우들이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이야기에요. 를 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은 최고야! 이 작품은 꼭 해야 해”, 주변에서 하도 그러길래 ‘아, 대체 뭔데 다들 저래?’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와, 정말 좋았어요. 일단 노래가 정말 좋고, 공감을 그렸을 때 정말 멋있어요. 배우들이 인정하는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상은 초연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마니아라면 마니아인 거죠, 제가. (웃음). ‘와, 저 앙상블 가운데 내가 서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3학년부터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3학년이 되면 오디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제가 벤들라가 될 줄은 몰랐어요. 벤들라가 아니라면요? 아, 당연히 벤들라를 꿈꿨지만, 생애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역할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오디션에는 정말 벤들라와 똑같이 하고 갔어요. (웃음)옷도 똑같이 입고, 최대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심사위원 분들을 쳐다보고. 벤들라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저는 벤들라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에요, 조금만 손 봐주시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라고. 친구들은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이에요. 제가 이 작품 꼭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거든요. 현민 상은이는 호기심 많은 벤들라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멜키어와 벤들라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호흡도 잘 맞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초연 당시 대단한 화제작이었어요. 파격적인 연출, 특히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상은 주변에서도 “괜찮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연습실에서는 아직 노출장면을 이어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노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춤, 노래, 연기 할게 정말 많아서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현민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져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초연 배우들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졌을 것 같은데요. 현민 그런 건 없어요. 초연 때 관심들이 이번 공연까지 이어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다들 젊은 친구들이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항상 생동감이 넘쳐요. 안무도 과격하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다들 힘이 넘쳐서 연습실에 오면 저도 같이 힘을 받아요. 생일날에는 연출님이랑 의기투합해서 몰래 카메라 이벤트도 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송상은 배우는 아버지(송영창 배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상은 ‘잘해라, 겁먹지 말고’라는 응원도 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발랄하고 명랑했던 소녀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 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더 크게 보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연습 시작하기 전에는 아빠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아요. 현민 지난번에는 “힘들다”고 하길래 “그래, 힘들지. 왜 힘들어?”하고 물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지적을 받는데, 집에 와서도 아버님이 그렇게 노트를 해주신대요. (웃음) 전 마냥 부럽다고 말하거든요. 상은 오빠가 한 달만 바꿔 살자고 그래요. 집에 오면 “너, 아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라고 다시 또 지적하시곤 해요. (웃음) 송상은 배우의 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이 눈에 띄던데요. 상은 아휴, 세상에. (웃음) 현민 상은이한테 많이 배워요.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 부분 맞아?”라고 항상 물어봐요. 목소리도 안정적이고 정말 기가 막혀요. 벤들라 노래들이 안정된 호흡으로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가장 어려운 점은요? 현민 장례식 장면은 할 때마다 힘들어요. 눈물이 터질 까봐. 아버지, 친구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터지는 걸 꾹꾹 참아야 하거든요. 그들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상은 벤들라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인지라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같이 가져간다는 게 어려워요. 이게 따로 보면 절대 같이 못하는 건데. 워낙 걱정 없이 사는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연습 때 혼나도 ‘혼났다, 다음에 잘하자’ 이런 주의에요. 지금은 지적을 받더라도, 그 다음엔 달라진 모습으로 칭찬받으려고 더 악착같이 하게 되요. 현민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거든요. “멜키어 대사가 힘이 없게 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웃음) 상은 저는 반대로 벤들라 말투가 똑 부러진다고, “멜키어가 다가오지를 못하겠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요즘엔 “많이 따뜻해졌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점점 강약조절이 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역할에 빠져들수록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상은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뺨 맞는 장면을 하고 왔는데, 엉엉 울다가도 바로 떨쳐버리고 송상은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벤들라가 될수록,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안에만 빠지지 않으려고 나중에는 꼭 저로 돌아오려고 해요. 현민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인데, 멜키어가 되면서부터 제 스스로 성숙해지는 걸 느껴요. 어른들이 감추려고 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어른들과 대등하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멜키어는 정말 어른 같은 소년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상황에서도 ‘멜키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해보곤 해요. 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요. 현민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후로 만 바라봤어요. 6개월 넘게 그 작품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소망했던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한다는 자체로 그냥 좋고, 행복했어요. 은 욕심이 생가는 무대에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연습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제가 얻은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 기간 내내 그 과정도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이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배우 윤현민이 정말 많이 변해 있겠다, 라는 기대감이 커요. 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첫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한 번 크게 깨질 거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다행스럽게도 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을 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끝나면, 정말 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설레임과 기분 좋은 뜨거움 지금 이 마음요. 기대주 배우로 꼽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현민 오만석 선배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최민식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공형진 선배님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제가 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음…. 지금은 이네요. 하하. 상은 옛날부터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이 역할은 송상은 아니면 안되겠네”라는. 뚜렷한 색이 있어서 저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이 있는 배우요. “송상은 나온대, 재미있겠네! 보러 가자"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5.16 / 조회 2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