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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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디아 블로그’ 10주년 기념 공연, 내년 1월 개막…김다흰, 박동욱, 전석호, 임승범 출연
연극 '인디아 블로그'가 내년 1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펼치며, 10주년 기념 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여행을 블로그에 포스팅 하듯 무대 위에 올린다’는 독특한 컨셉의 창작 기획 공연으로 평균 객석 점유율 95% 이상을 기록한 대학로 대표 흥행작이다.
색다르고 신선한 연출로 초연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은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같은 장소,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컨셉의 시즌제로 그 관심을 이어나가며 대학로에 ‘인도앓이’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터키 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 '라틴아메리카 콰르텟', '베를린 어게인'까지 이어졌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연출, 배우, 스탭이 함께한 인도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상황과 사람 그리고 풍경을 담은 로드씨어터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생생하게 소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그들이 겪었던 황당하거나 유쾌한 경험들뿐만 아니라 인도 여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인도 여행을 통해 각자가 가진 사랑과 그리움, 이상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맞아 시즌 1과 시즌 2가 동시에 함께 공연되어 관객들에게 지난 10년을 추억하게 할 예정이다. 박동욱, 전석호가 출연하는 시즌 1은 ‘인도, 청춘을 말하다’라는 부제로 펼쳐진다.
김다흰, 임승범이 출연하는 시즌 2는 ‘인도, 사랑을 노래하다’라는 부제로 각기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또한 시즌 1의 박동욱과 시즌 2의 임승범이 시즌 3 팀으로 이뤄 또 다른 인도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극 '인디아 블로그' 10주년 기념 공연은 2011년 초연을 했던 연우소극장에서 공연 되는 것과 더불어 김다흰, 박동욱, 전석호, 임승범 등 처음부터 함께 해 온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뭉쳐 10주년의 의미를 더한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이자 연우무대 대표인 유인수는 ”지난 10년간 '인디아 블로그'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먼저 감사 드린다. 10주년 기념 공연인 만큼 지난 10년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그런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2021년 1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단독으로 오픈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연우무대 제공
2020.12.23 / 조회 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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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2’…한양대 출신, 송용진·안유진·박한근·정연·전석호·박동욱 등 출연
독일의 작가 ‘빌 헬름 하우프 (Wilhelm Hauff)’의 동화 '차가운 심장(Das kalte Herz)'이 동명의 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2(이하 차가운심장)로 오는 12월 개막한다.
뮤지컬 '차가운심장'은 성동문화재단과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가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LINC+ 사업단과 ㈜골든스테이지가 주관한다.
독일의 ‘슈바르츠발트’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마음씨 착한 유리요정이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라는 이야기의 뮤지컬 '차가운심장'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의 워크샵 공연에서 출발했다. 이후 올해 1월 성동문화재단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되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약 7개월간의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 2'가 탄생되었다.
이번 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2'의 창작진과 출연진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들로 꾸려졌다.
뮤지컬 '사의찬미', '1446'의 음악감독 김은영'과 연극 '킬롤로지', '밀레니엄소년단', '인디아블로그' 등의 연출가 박선희를 비롯해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인 송용진, 안유진, 박한근, 정연, 박동욱, 전석호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모교에서 탄생한 새로운 뮤지컬을 소개하기 위해 대본과 음악을 확인하기도 전에 참여를 승낙했다고.
뮤지컬 '차가운심장'은 클래식부터 락뮤직을 망라하는 총 21곡의 넘버에 재즈, 왈츠, 현대무용이 가미된 작품이다. 또한 환상적인 분위기의 전나무숲, 화려한 유리공장과 카지노에서부터 폭발이 난무하는 전쟁장면까지 다채로운 배경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과 조명의 효과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뮤지컬 '차가운심장' 은 12월 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 '차가운심장 Part.2'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9.11.19 / 조회 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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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때 볼만한 이색 공연 TOP 4
여름휴가 때 볼만한 이색 공연 TOP 4
이색 공연과 함께 보내는 여름휴가 어때?
이제 곧 돌아오는 여름휴가 시즌. 산, 바다, 계곡 어디 가나 사람들이 몰릴 텐데.
이럴 때 오히려 시원한 공연장에서 에어컨 바람맞으며,
이색 공연으로 더위를 잊어봐.
그럼 공연장으로 에너지 충천하러 가볼까?
1. 여행 뽐뿌 주의!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 ~7월 15일. CKL 스테이지
믿고 보는 극단 연우무대의 일명 여행조장극. 박동욱, 임승범, 김다흰, 전석호가 실제로 한 달간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느끼고 겪은 일을 담은 작품.
직접 촬영한 영상과 남미 음악, 탱고 댄서가 등장해 펼치는 탱고 공연까지. 남미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주의 사항! 여행을 보고 나면, 덜컥 여행 충동이 일어나 스페인어, 혹은 탱고를 배우게 될 수도 있다.
2. 어서와~ 즉흥은 처음이지!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8월 19일 대학로 TOM 2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즉흥으로 관객들이 선택한 주인공, 상황, 제목들로 이루어지는 뮤지컬. 현장에서 만들어진 상황만으로 장면과 노래가 만들어진다. 배우들의 순발력과 즉흥적인 발상이 극에 재미 요소.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연에서는 극중 넘버까지 즉석에서 만들어진다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즉흥극 특성상 능청스러운 애드리브를 선보이는 대학로 배우들이 총출동!
3. 좀비들을 만나러 가자, 숲속 오두막으로~
뮤지컬 ‘이블데드’ ~8월 26일. 유니플렉스 1관
다섯 명의 대학생이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나고 우연히 들리게 된 숲속 오두막에서 좀비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좀비를 없애기 위해 좀비 소환 주문을 외우면, 공연장은 순식간에 광란의 도가니가 된다. 무대와 객석은 (가짜)피가 난무하고, 온몸에 피를 잔뜩 묻힌 좀비들이 등장해 관객들의 혼을 쏙 뻬 놓는다. 코믹, 컬트, 호러 등 온갖 B급 코드에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4. 앉아서 세계사 공부?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9월 2일. 대학로 자유극장
100번째 생일날 양로원을 탈출, 갱단의 돈 가방을 들고 튄 스펙터클 과거를 가진 백세 노인 알란과 떠나는 파란만장한 모험기.
스페인, 러시아, 미국, 중국, 히말라야, 이란, 러시아, 북한, 발리, 프랑스, 스웨덴에서 펼쳐지는 알란과 세계 인물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5명의 배우가 60여 명의 주요 인물을 소화하는 1초도 쉴 틈 없는 캐릭터 저글링도 빠트릴 수 없는 재미 요소.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다자인: 이상용(design_ent@interpark.com)
사진: 연우무대, 오픈리뷰, 연극열전 제공, 플레이디비 DB
2018.07.11 / 조회 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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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전하는 CKL스테이지 여름 프로그램
연우무대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
랄라스윗·소란 단독 콘서트 개최
티오피미디어 소속 아이돌 공연도7~8월 CKL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 랄라스윗 콘서트 ‘원 나잇 섬머 트립’, 소란 콘서트 ‘파르페’ 포스터(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월과 8월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연극, 콘서트, K팝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인다.오는 7월 6일부터 15일까지는 연우무대의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연우무대의 여행연극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4명의 배우가 실제로 한 달간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느끼고 겪은 일을 작품으로 담아냈다.직접 촬영한 영상과 음악, 탱고 공연 등이 더해져 마치 남미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여행연극 시리즈 전작에 출연한 배우 김다흰, 박동욱, 임승범, 드라마 ‘미생’ ‘힘쎈여자 도봉순’ 등으로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배우 전석호가 함께한다.7월 중순에는 실력파 뮤지션의 콘서트가 열린다. 여성듀로 랄라스윗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단독 콘서트 ‘원 나잇 섬머 트립’을 개최한다. ‘랄라스윗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 ‘별빛 바다’ ‘루프탑에서의 작은 파티’ 등 매번 다른 콘셉트로 공연을 꾸민다. 이어 7월 27일부터 29일까지는 밴드 소란의 여름 콘서트 ‘파르페’가 열린다.8월에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앤디가 이끄는 티오피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PTA 2018 섬머 터치’를 개최한다. 앤디 외에도 아이돌 그룹 틴탑, 백퍼센트, 업텐션 등이 출연한다. K팝에 관심 있는 국내외 팬이 스타와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무더운 여름 CKL스테이지에 준비한 공연으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류를 이끌어갈 대표 문화·예술공연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자세한 공연 일정과 티켓 예매처 등에 대한 정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CKL스테이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9 /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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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로 떠난 4명의 배우는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연우무대 '라틴아메리카 콰르텟'
남미 여행 경험담 그대로 무대에
전석호·김다흰 등 출연…내달 6일 CKL스테이지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 포스터(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4명의 배우들이 남미 여행에서 느낀 경험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우무대는 65번재 정기공연으로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을 오는 7월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CKL스테이지에서 선보인다.‘라틴아메리카 콰르텟’은 2016년 8에서 9월까지 한 달여 간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로 떠난 남미 여행의 경험을 무대 위에 올리는 작품이다. ‘인디아 블로그’ ‘터키 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에 이은 ‘여행연극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앞선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 김다흰·박동욱·임승범과 드라마 ‘미생’ ‘힘쎈여자 도봉순’ 등으로 이름을 알린 전석호가 출연해 남미에서 느낀 정서를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과수 폭포, 우유니 사막 등 남미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 다양한 남미 음악과 전문 탱고 댄서의 탱고 공연 등으로 실제 남미에 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배우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연출가 박선희는 그동안 여행연극을 만들면서 고민해온 생각을 이번 작품에 담았다. 박 연출은 “우리의 여행연극은 실제 여행 경험과 그를 통해 만들어낸 가상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교묘하게 꼬여 있는 페이크 다큐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행 영상과 현지 음악이 어우러져 마치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관객에게 여행연극만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2018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 지원 선정작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오는 7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5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6 / 조회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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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남미다! 여행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오는 7월 개막
연우무대의 65번째 정기공연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이 오는 7월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인디아 블로그', '터키 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 등을 만든 제작팀의 여행 연극 시리즈 네 번째로, 2016년 8월에서 9월까지 한 달여간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한 남미 여행을 무대로 위로 올렸다.
2017년 우란문화재단을 통해 개발된 이 작품은 그해 8월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문필 편과 김한민 편으로 공연했던 지난번 공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은 두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져 더 디테일하고 깊어진 '라틴아메리카 콰르텟'만의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은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여행을 하는 네 남자의 이야기로,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하고 이를 무대에서 진솔하게 털어내는 방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대학로에 여행 연극이라는 장르를 선보인 박선희 연출과 배우들이 만들어낸 이번 작품은 그간 여행 연극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여행 연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담아냈다. 박선희 연출은 "우리의 여행연극은 실제 여행 경험과 그를 통해 만들어낸 가상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교묘하게 꼬여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여행 영상과 현지 음악 등과 어우러져 관객은 마치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여행 연극만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라틴아메리카 콰르텟'은 그간 '인디아 블로그', '터키 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에 참여했던 김다흰, 박동욱, 임승범, 전석호가 함께한다. 공연은 7월 6일부터 15일까지 CKL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오는 7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연우무대 제공
2018.06.05 / 조회 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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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심 술리만푸어 "공연할 배우들은 인터뷰 읽지 마세요"
최근 공연계 화제작 연극 '낫심' 작가
대본·리허설 없는 즉흥극으로 유명세
문소리·유준상·진선규 등 단번에 수락
"우리의 삶 자체가 리허설 없는 즉흥극"연극 ‘낫심’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입이 바짝 마르네요. 시상식에서 상 받았을 때보다,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때보다 더 떨립니다.” (지난 11일 연극 ‘낫심’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공연 시작한지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배우는 긴장한 나머지 진땀을 흘린다. 무대에 섰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다. 흔한 리허설도 없다. 배우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대에서 처음 받은 대본을 들고 지시에 따라 연기하는 것이다.최근 공연계 화제작인 연극 ‘낫심’(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의 한 장면이다. 문소리·유준상·한예리·진선규·고수희·이자람·고수희·전박찬 등 연극·영화·드라마를 불문하고 내로라하는 배우 21명이 매회 대본도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른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데다 작품의 독특한 설정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대부분의 회차가 이미 매진을 기록한 상황이다.제목은 작품을 쓴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37)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직접 작품에 출연해 매번 새로운 배우와 극을 함께 만들어간다. 최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술리만푸어는 “내가 읽을 수 없는 생소한 문자를 가진 나라에서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최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만난 연극 ‘낫심’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사진=두산아트센터).◇‘언어’ ‘어머니’로 전 세계와 교감술리만푸어의 작품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가 겪어온 특별한 삶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란에서 태어난 그는 소설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그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1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연극 ‘하얀 토끼 빨간 토끼’를 통해서다. 징병제 거부로 여권 발급을 거부당한 술리만푸어가 전 세계 배우와 관객들을 만나겠다는 바람으로 쓴 즉흥극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현재는 이란을 떠나 베를린에서 독일어로 생활하면서 영어로 작품을 쓰고 있다. 최신작인 ‘낫심’ 또한 전작처럼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3년 반. 술리만푸어는 “‘하얀 토끼 빨간 토끼’가 사전 연출이 전혀 없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라면 ‘낫심’은 전형적인 연극 형식과 새로운 형식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는 사전에 준비할 수 없는 즉흥적인 상황에서 공연하지만 나와 연출가는 연습을 충분히 한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어간다”고 덧붙였다.매회 출연 배우가 바뀌는 만큼 공연 분위기와 색깔도 매번 달라진다. 그러나 이를 관통하는 공통된 테마는 있다. ‘언어’와 ‘어머니’다. ‘언어’는 술리만푸어가 연출가인 오마르 엘레리안과의 공통점에서 착안했다. 두 사람 모두 모국어 이외의 언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작품 속에서 술리만푸어는 한글을 배우고 출연 배우는 이란어를 배운다. 어려운 단어부터 욕까지 한글로 술술 쓰는 술리만푸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술리만푸어는 “언어의 아름다움은 씨앗과도 같다”며 “한국공연을 통해 내 마음에 심어진 한글이라는 씨앗이 앞으로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작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교감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 ‘어머니’가 있다. 술리만푸어가 ‘낫심’을 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술리만푸어는 “이 작품을 여러 국가에서 공연을 해왔지만 나라마다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어머니’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연극 ‘낫심’ 배우 한예리의 공연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배우들 “신선하고 가슴 벅찬 경험”배우들도 이 독특한 형식의 작품을 즐기고 있다. 특히 김선영·진선규·박해수·문소리·유준상은 출연 제안을 단번에 수락해 작품에 참여했다. 20일 공연을 마친 문소리는 “술리만푸어의 교감이 좋았다”며 “신선하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두산아트센터 관계자는 “즉흥극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들을 후보로 섭외를 진행했다”며 “리허설 없이 관객 앞에 선다는 두려움 때문에 출연을 고사한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 번에 승낙했다”고 말했다.술리만푸어가 즉흥극의 형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 자체가 리허설이 불가능한 즉흥극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이 인터뷰도 대화를 문서로 만들어 2주 동안 연습을 거쳐 다시 공연으로 올린다면 지금처럼 흥미롭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인터뷰는 공연 시간과 비슷한 약 70분간 이어졌다. 인터뷰가 끝나면서 술리만푸어가 유쾌한 한 마디를 남겼다.“‘낫심’을 공연할 배우들은 작품 내용을 알면 안 되니까 이 인터뷰를 읽지 마세요.”연극 ‘낫심’ 배우 문소리(왼쪽),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4 / 조회 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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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이란 연극 '낫심' 성료..즉흥극으로 공감 끌어내
연극 ‘낫심’ 출연 중인 배우 문소리.(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배우 문소리가 즉흥극으로 연기력을 과시했다. 문소리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어제(20일) 배우 문소리가 두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이란 즉흥극 ‘낫심’을 성료했다. 사전 연습이나 리허설 없이 무대에 서는 독특한 형태의 연극에서 문소리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공감을 끌어냈다”고 밝혔다.연극 ‘낫심’(제작 부시씨어터, Bush Theatre)은 두산아트센터의 통합 기획이자 강연 8회, 전시 1편, 공연 3편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타주의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인 ‘두산인문극장2018:이타주의자’의 첫 번째 연극이다.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Nassim Soleimanpiur) 의 최신작이며 낯선 이란어를 소재로 작가, 배우, 관객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국경, 문화, 언어의 경계를 넘어 타인을 이해하는 행위와 인류의 보편적인 언어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문소리는 러닝타임 100분동안 관객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며 객석과 무대가 하나되는 공연을 만들었다. 이란 언어를 초월해 관객의 소통을 끌어내는 데 노력해 극 후반으로 갈수록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소속사의 전언이다. 문소리는 “사전 준비없이 진행되는 즉흥극이라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00분이 짧게 느껴졌고, 작가인 낫심 술리만푸어와의 교감이 좋았다. 신선하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함께 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영화 ‘여배우는오늘도’로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 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에 초청돼 22일 출국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1 / 조회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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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미남 배우들이 고등학생을 연기하다?!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
친구가 가족이나 애인보다 잠시나마 더 우위인 시절이 있다면 학창시절이 아닐까? 연극 은 소년들의 학창시절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이라는 제목에서 이라고 바꾸고 내용도 재창작을 거쳐 재탄생했다.
지난 24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의 제작진과 박동욱, 민진웅 등 12명의 배우들은 30일 작품의 전체를 언론에 공개했다. 극은 1999년 고등학생이된 지훈, 동우, 형석, 명구 등 네 명의 친구가 우정을 나누던 학창시절. 그리고 어른이 되어 서먹해진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캐릭터의 성격을 변화시켰고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갈등의 중심이 되는 지훈이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2012년의 시점을 추가하였다. 어른이 되어 버린 이야기에 비중을 늘려 현실에 자연스레 멀어진 친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박선희 연출도 “갈등의 핵이었던 지훈이가 뇌사에 빠지게 되는 과정 속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이번에 핵심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작년에는 우연으로 인한 사건이었다면 이번에는 필연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소년들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진주 작가는 “전작의 제목이 녹음 자체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소년단’이라는 친구들의 모임에 집중해서 관계를 풀어나가고 싶어서 바꾸게 됐다. 네 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서 어떤 이유로 그들이 움직이지는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창작하는 공간의 안혁원 프로듀서는 “초연작이 회사의 첫 창작 작품으로서 애착이 많았고, 그 작품에 대해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바꾸는 것이 쉽지 않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지속된 공연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전했다.
초연 때 배우뿐 아니라 원작자로서 참여한 바 있는 박동욱은 “과거 공연은 제 경험만 녹여내 것에서 이번에는 작품이 새롭게 바뀐 만큼 더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은 배우들이 “공감 가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은 것처럼 만의 특별한 매력. 12명의 배우들이 분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의 모습도 즐거움을 준다.
공연 외에 학창시절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바로 이강우, 박동욱, 이태구, 송광일과 함께하는 배우와의 만남이 그것. 12월 11일 대학로 좋은이웃 카페에서 진행되는 배우와의 만남은 12월 6일까지 플레이디비에서 신청을 받는다.(신청하기 ▶ https://goo.gl/KGxpyd)
연극 은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7.11.30 / 조회 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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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터키블루스'…관객위한 '메타콘서트' 연다
4월 10일 오후 5시에 진행
비하인드 스토리·음악 등 선보여연극 ‘터키블루스’의 두 주인공인 배우 전석호(왼쪽)와 김다흰(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터키블루스’가 오는 10일 공연을 끝으로 폐막한다. 아쉬운 마음을 담아 4월 10일 오후 2시 마지막 공연 종료 후 오후 5시에 ‘메타 터키블루스 콘서트’를 진행하다. 배우들과 창작진이 직접 구성한 것으로 그간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작품과는 또 다른 감성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터키블루스’는 여행과 음악을 통해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두번째 여행연극시리즈로 2013년 초연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다흰, 전석호는 물론 박동욱, 임승범까지 원년 멤버들이 참여했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유료 관람자 전원에게 엽서를 제공하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02-744-709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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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로운 형식의 탄생, 그 안에 숨은 이론의 향연들, 연극 ‘터키 블루스’
컴퓨터와 통신 기기의 결함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폰의 등장은 멀티가 지배하는 세상의 선봉으로써 우리 삶 깊숙이 뿌리박히고 있다. 예술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표현이 하나의 플랫폼을 관통하여 드러나는 형태가 서서히 대두돼왔다. 이러한 시류에 부흥하는 맥락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원예술이다. 예술계에 불어 닥친 다원화의 바람다원예술의 형태는 미술에서 기원한 형태인데 평면의 작품들이 나란히 전시되었던 과거의 미술 플랫폼 방식에서 벗어나, 미디어, 입체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설치물, 퍼포먼스와의 결합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미술이라는 플랫폼에 관통시켜 새로운 부류를 탄생시킨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다원화’의 바람은 공연예술계에도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무용극, 영화를 오마주하여 뮤지컬을 창작한 무비컬, 새로 음악을 만들지 않고 이미 발표된 가수의 노래를 재가공하여 뮤지컬 넘버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트랜드의 중심에 서다, 연극 ‘터키 블루스’ 최근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의 최신 경향은 미리 촬영된 영상을 연기와 함께 노출시키고 기 발표된 음악을 드라마 전개의 주요 위치에 삽입하는 것이다. 영상의 경우 작품의 배경 화면 이상의 역할을 하도록 장치하는데 미리 촬영된 내용을 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처럼 무대 전면에 노출시키는 형태이다. 음악의 경우 극적 정서를 강화하기 위한 보조적 장치로 활용하였던 백그라운드 뮤직의 형태를 벗어나, 인물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을 정도로 많은 비중을 두고 삽입되는 식으로 전개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최근 막이 오른 연극들은 영화와 연극, 콘서트와 연극의 결합을 도모하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선두에 있는 작품이 바로 연극 ‘터키 블루스’이다. 세션이 무대에 그대로 존재하여 콘서트 장에 온 것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작품은 주인공 ‘시완’이 자신의 노래를 들으러 온 관객에게 노래와 더불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대 위 ‘시완’의 전면 벽에 설치된 영상장비를 통해 실제 공연의 배경으로 노출된다. 콘서트에서 가수의 얼굴을 가장 먼 좌석에 앉은 관객에게까지 잘 보이도록 장치한 형식과 흡사하다. 콘서트 주인공의 별책부록처럼 시작된 ‘시완’의 추억 여행은 노래와 함께 시작되고, 그 추억 안에 존재했던 또 하나의 인물 ‘주혁’ 역시 터키를 여행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로 타임슬립 한다. ?‘시완’은 주로 음악을 통해 추억 이야기를 꺼내고, ‘주혁’은 터키 여행을 통해 과거를 되짚는다. 이 과정에서 ‘시완’은 유행지난 유행가를 부르고, ‘주혁’은 터키에 대한 설명을 하며 실제 터키 이곳저곳을 담은 영상이 노출시켜 여행 프로그램 같은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이런 부분은 앞서 언급한 공연의 다원화 시도에 적합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시도 속에 숨은 이론, ‘낯설게 하기’?자신의 콘서트를 진행하는 ‘시완’과 시완의 추억 속에서 등장하는 ‘주혁’은 관객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정보전달자로 역할하면서 자신의 이야기 안의 인물로도 존재한다. 따라서 인물은 관객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질문을 하고 대답을 유도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주요한 진행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말을 건다는 개념은 콘서트를 여는 한 가수의 정서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는 감정이입의 장치로 역할하지만 인물이 제시하는 드라마 안에 관객이 몰입하게 만들기에는 방해 장치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일부러 그렇게 장치한 것이다. 관객이 어느 정도 인물의 이야기에 이입할 때쯤 관객에게 말을 걸어 낯설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부러 드라마의 구조를 설명하는 해설자를 삽입하여 서사로서의 이입을 막는 브레히트의 서사극 구조와 비슷하다. ?연극 터키 블루스는 음악과 영상, 그리고 콘서트 형식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원화의 선봉에 선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도 안에서 잔뼈 굵은 이론이 중심에 자시하고 있었다. 이 공연을 두고 이입하기가 힘들다는 평가를 내린 관객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 장치들 때문에 이입이 힘들다고 느낀 것이라고 본다. 관객에게 말을 걸기 가장 좋은 무대, 돌출 무대?연극 ‘터키블루스’가 공연된 대학로 아트센터는 사면무대로 무대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 구조의 극장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 공간을 절반만 활용하였는데 원래 사면무대였기 때문에 돌출무대가 가능한 곳이다. 즉, 마당극처럼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모호한 무대 배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시완’과 ‘주혁’은 노래를 하며, 이야기를 하며 관객과 원활히 소통한다. 관객에게 말을 걸기 가장 좋은 무대에 서있기 때문이다. ‘주혁’은 자신이 여행했던 정보와 정서를 공유한다. 아는 사람의 터키 여행기를 쭈그리고 앉아 듣는 그런 분위기 연출이다. ?고등학교 2학년의 ‘시완’이 기타를 배우는 장면과 관객에게 터키 커피를 권하며 함께 커피를 마시는 장면 역시 배우가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말은 거는 장면 중 하나이다. ‘시완’은 과거의 자신으로 행동하면서도 관객에게 끊임없니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이끌어낸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행동해버리는 이전의 연기 표현과는 다른 형태이다. 인물과 관객이 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가장 쉽고 자연스러운 방법이 드러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제 4의 벽을 허무는 방법, ‘극장을 어슬렁대라’?관객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이 작품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 역시 짧았다. 객석에 앉았다 무대로 돌아갔다는 반복하며 과거 ‘시완’에게 말을 거는 장면을 통해 잘 드러나는데, 이 장면에서 ‘주혁’은 극장을 아주 자유롭게 어슬렁댄다. ‘주혁’은 분명 ‘시완’에게 말을 걸었지만 객석에 앉아서 무대에 위치한 인물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에 객석과 무대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는 좁아지고 제 4의 벽이라 일컬어지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는 허물어진 효과를 가져왔다. 터키는 음악, 음악은 추억, 나와 당신과 당신의 추억, 추억이 만나는 곳 그 곳, 터키 작품을 보면 터키의 방방 곳곳을 다 둘러 볼 수 있다. 마치 터키 관광 다큐멘터리를 본 것과 같다. 스펙터클한 여행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만한 잔잔함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심지어 인물들의 전사에 초점이 있는지 여행기에 초점이 있는지 잘 알 수가 없기까지 하다. 이는 ‘시완’은 추억에, ‘주혁’은 음악에 초점을 드라마를 전개하는 이중플롯의 형식으로 연극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한 작품에 저마다 풀어낸 형식으로 작품을 만든 것은 이유가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지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남자를 통해 두 인물이 함께 존재했던 같은 추억을 ‘터키’라는 키워드를 통해 만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나라 중에 ‘터키’에 대해 다룬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시완’과 ‘주혁’의 추억 안에 살아 숨 쉬는 시간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터키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완’으로 대변되는 음악은, 음악적 영향을 많이 끼친 ‘주혁’으로 치환되고, ‘주혁’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터키 여행은 ‘시완’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치환되는데 관객들은 이러한 연결고리를 지켜보며 어느 순간 나와 나의 추억, 나의 사람을 연상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이 관객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그러므로 반절만 구획화한 무대 전면 벽에 거울을 설치하여 이를 통해 관객이 공연 내내 힐끗 힐끗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점은 연극의 목적성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_스토리피 제공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29 / 조회 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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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직접 갈 필요 있나요…무대서 만나는 '터키블루스'
여행 연극 시리즈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 음악과 함께 전하려"
김다흰·전석호 등 원년 멤버 열연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블루스’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많은 걱정과 고민이 담겨있는 일기장, 서로가 좋아하는 노래를 잔뜩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 목숨 걸고 따낸 한정판 딱지까지. 무대 위에는 추억과 함께 ‘서로를 기억하는 노래’가 감미롭게 흐른다.인도에 이어 이번엔 터키를 무대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터키블루스’를 통해서다. 박선희 연출은 “내용상으로 크게 변한 건 없지만 우리가 가졌던 무거움을 좀 더 솔직하고 과감하게 전하려 했다”며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배우들이 40~50대가 됐을 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터키블루스’는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2013년 초연했다. 학창시절 특별한 우정을 쌓은 두 남자가 삼십대가 되어 서로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 켠에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들이 여행하며 직접 촬영해온 영상을 통해 터키의 이국적인 정취와 제주도의 따스함을 고스란히 전한다. 시완의 콘서트에서는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패닉의 ‘왼손잡이’, 몽니의 ‘그대와 함께’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비롯해 ‘사회과부도’ ‘러브 송’ 등 배우들이 직접 만든 노래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김다흰, 전석호 등 원년 멤버들이 참여했다. 김다흰은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훈련이 많이 된다”며 “연출의 의견과 배우의 경험이 만나 공동창작으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전석호는 “영상 안의 에피소드들은 순수한 경험으로 만든 우리의 이야기”라며 “모든 것이 예상했던 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나온 장면이 많다. 목표치를 가지고 달려간다기보다 현실에 맞춰서 작품을 바꿔가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4 / 조회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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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블루스' 전석호 "솔직한 성격, 현지인과도 쉽게 친해져"
연극 '터키블루스' 프레스콜
"순수한 경험으로 만든 우리 이야기"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블루스’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다보니 타지로 여행을 가도 먼저 친절을 베풀어주더라.” 배우 전석호가 여행의 팁을 전했다. 전석호는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터키블루스’ 프레스콜에서 “옷도 찢어진 거 입고 불쌍하게 하고 다녔다”며 “현지인들이 자연스레 도움을 줬고 그래서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영상 안의 에피소드들은 순수한 경험으로 만든 우리의 이야기”라며 “배우들이 작품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행 중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전석호는 “실제로도 술을 좋아해서 터키 여행 도중 박선희 연출과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예상했던 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나온 장면이 많다”며 “목표치를 가지고 달려간다기보다 현실에 맞춰서 작품을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블루스’는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2013년 초연했다. 학창시절 특별한 우정을 쌓은 두 남자가 삼십대가 되어 서로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 켠에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들이 여행하며 직접 촬영해온 영상을 통해 터키의 이국적인 정취와 제주도의 따스함을 고스란히 전한다. 시완의 콘서트에서는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패닉의 ‘왼손잡이’, 몽니의 ‘그대와 함께’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비롯해 ‘사회과부도’ ‘러브 송’ 등 배우들이 직접 만든 노래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김다흰, 전석호 등 원년 멤버들이 참여했다. 오는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4 / 조회 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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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블루스' 김다흰 "100분간 내 노래 들어주니 신나"
연극 '터키블루스' 프레스콜
"전석호와 친해져 연기하기 수월"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블루스’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관객들 앞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한다는 게 깡이 있어야 하더라.” 배우 김다흰이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다흰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터키블루스’ 프레스콜에서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훈련이 많이 된다”며 “내가 하는 노래를 중간에 나가지 않고 들어주니까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연출의 의견과 배우의 경험이 만나 공동창작으로 완성된 작품”이라며 “전석호와의 케미도 ‘인디아블로그’를 같이 하면서 더 많이 친해져서 연기하기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터키블루스’는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2013년 초연했다. 학창시절 특별한 우정을 쌓은 두 남자가 삼십대가 되어 서로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 켠에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들이 여행하며 직접 촬영해온 영상을 통해 터키의 이국적인 정취와 제주도의 따스함을 고스란히 전한다. 시완의 콘서트에서는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패닉의 ‘왼손잡이’, 몽니의 ‘그대와 함께’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비롯해 ‘사회과부도’ ‘러브 송’ 등 배우들이 직접 만든 노래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김다흰, 전석호 등 원년 멤버들이 참여했다. 오는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4 / 조회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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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블루스' 박선희 연출 "뜨거운 우정 과감하게 전하려"
연극 '터키블루스' 프레스콜
"생각 바뀌는만큼 작품도 변해"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블루스’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용상으로 크게 변한 건 없지만 우리가 가졌던 무거움을 좀 더 솔직하고 과감하게 전하려 했다.” 박선희 연출이 작품의 연출방향을 밝혔다. 박 연출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터키블루스’ 프레스콜에서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처럼 뜨거운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우리의 생각이 바뀌는만큼 작품도 조금씩 변한다. 배우들이 40~50대가 됐을 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터키블루스’는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2013년 초연했다. 학창시절 특별한 우정을 쌓은 두 남자가 삼십대가 되어 서로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 켠에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들이 여행하며 직접 촬영해온 영상을 통해 터키의 이국적인 정취와 제주도의 따스함을 고스란히 전한다. 시완의 콘서트에서는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패닉의 ‘왼손잡이’, 몽니의 ‘그대와 함께’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비롯해 ‘사회과부도’ ‘러브 송’ 등 배우들이 직접 만든 노래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김다흰, 전석호 등 원년 멤버들이 참여했다. 오는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4 / 조회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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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엔 '터키블루스'와 함께
3월 15일까지 40% 커플할인 이벤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 연극 ‘터키블루스’가 특별한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오는 12일부터 15일 공연에 한해 40%의 커플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커플할인 예매자 중 회당 선착순 10명에게 터키쉬딜라이트 3종 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터키블루스’는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2013년 초연 이후 독보적인 매력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삼연을 맞이했고 이번 공연엔 김다흰, 전석호는 물론 박동욱, 임승범까지 원년 멤버들이 참여했다. 고등학생인 완벽주의자 시완과 중학생인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30대가 된 두 사람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음악과 여행을 통해 서로를 추억한다.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주혁을 그리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오는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오는 10일까지 공연을 예매한 관객 중 추첨을 통해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의 초대권을 선물로 증정하며 SNS에 ‘터키블루스’ 해시태그와 함께 티켓 인증샷을 업로드 하는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연어유 크림을 선물로 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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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악 함께하는 무대…'터키블루스' 오늘 개막
전석호·김다흰 등 원년 멤버들 참여
3월 4~4월 1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블루스’의 연습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행과 음악을 통해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 연극 ‘터키블루스’가 4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다.‘터키블루스’는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공연은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이 진심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 켠에 켜켜이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개막과 함께 공개된 연습실 모습은 ‘터키블루스’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사이자 인디밴드 보컬인 시완 역을 맡은 김다흰은 특유의 감성적인 보이스로 연습실을 가득 메웠고, 생각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주혁 역을 맡은 전석호는 발랄한 모습으로 싱크로율 100%의 연기를 펼쳤다.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2013년 초연한 ‘터키블루스’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김다흰, 전석호는 물론 박동욱, 임승범까지 원년 멤버들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다. 3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뷰 기간은 3월 4일부터 6일까지이며 해당 공연 예매시 30%의 프리뷰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3월 8일부터 10일까지 공연을 예매한 관객 중 추첨을 통해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의 초대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02-744-709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4 / 조회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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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에 이은 터키 여행, 연극 ‘터키블루스’ 개막
연극 ‘터키블루스’가 3월 4일 개막한다. 연극 ‘터키블루스’는 여행과 음악을 통해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다. 작품은 연극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다. 2013년 초연됐다. 작품은 올해로 삼연을 맞는다. 작품의 두 남자는 ‘시완’과 ‘주혁’이다. ‘시완’은 무엇이든 끊임없이 고민하는 완벽주의자다. ‘시완’ 역은 김다흰이 분한다. ‘주혁’은 무조건 내지르고 보는 기분파다. 전석호가 연기한다. 두 인물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친구가 된다. 공연은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 형태로 진행된다. 배우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음악들을 부른다. 배우 및 연출진들은 터키에 가서 직접 촬영한 영상도 선보인다. 작품 관계자는 “연극 ‘터키블루스’는 뜻밖의 사건으로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남자가 30대가 된 후 꺼내놓는 추억 이야기를 담는다. 관객들은 깊은 공감과 함께 가슴 한 켠에 켜켜이 쌓여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연극 ‘터키블루스’는 3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리뷰 기간은 3월 4일부터 3월 6일까지다. 프리뷰 공연 예매 시 30%의 프리뷰 할인이 적용된다. 사진_스토리피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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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우정 그린다…연극 '터키블루스'
'인디아 블로그'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올 삼연·16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오픈
3월4일~4월10일 홍익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블루스’ 포스터(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행과 음악을 통해 서로를 추억하는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 연극 ‘터키블루스’가 16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작품은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여행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2013년 초연 이후 올해로 삼연을 맞았다. 김다흰, 전석호는 물론 박동욱, 임승범까지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원년 멤버들이 출연한다.완벽주의자 시완(김다흰)과 무조건 내지르고 보는 기분파 주혁(전석호)은 음악을 통해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데 뜻밖의 사건으로 멀어진 후 두 사람이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지난 추억 이야기를 그린다.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 형태로 진행하는 공연은 배우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음악들로 더욱 진한 여운을 준다. 시완 역을 맡은 김다흰은 감성 짙은 보컬을 선보인다. 박동욱과 임승범은 코러스와 안무로 눈과 귀를 풍성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주혁 역의 전석호가 펼치는 터키 여행기와 배우, 연출진이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여행 연극만의 특별한 매력을 전달한다.이날 공개한 포스터는 독특한 색채로 작품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오는 3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은 개막일부터 3일간이며 해당 공연 예매시 30%의 프리뷰 할인이 적용된다. 02-744-709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6 / 조회 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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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춘에겐 여행이 특효약? 본격 여행 욕구 폭발 연극 <인디아 블로그>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1.14 / 조회 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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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본 일기 1편] 여행, 떠나고 싶다.
2016.01.06 수요일여행, 여행을 떠나고 싶다!매일 지겹게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하루, 지겹다 정말.진짜 무작정 떠나고는 싶은데몸은 회사에 얽매여 있고,돈은 적금과 월세에 묶인 내 비루한 인생.사실 떠난다고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준비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여행 가서 안 좋은 일을 당할까봐 무섭기도 하고…아, 나만 이렇게 사는건가...?Re: 여행을 고민하는 너에게말없이 일기장을 훔쳐봐서 미안.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하는데…맞다.정말 떠나보면 역시 어른들 말씀이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하지만 여행을 하면 고생한 만큼 얻는 것이 참 많다.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매일 다니던 그 길이 너무나 다르게 느껴졌다.어제도 그제도 이런 기분이 아니었는데…여행을 떠나는 그 순간부터 난 아주 조금씩 변화를 하고 있었다.떠나기 전에는 모른다.여행지에 대해 누군가로부터 들은 정보나인터넷으로 보았던 후기들은떠나는 순간 나와는 먼 이야기가 된다.떠나는 그 순간부터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이그 여행에 대한 나만의 온전한 기억이다.멀리 가지 않더라도 내가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간다면거기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가장 필요한 것은 여행을 떠나는 내 마음이다.물론 여행을 하는 동안 한국에서의생활, 돈, 시간, 일 모든 것이 멈추어 버린다.하지만 나의 시간은 멈추지 않았기에 괜찮다.아니, 더 좋아졌다.From. 전석호구성 : 조경은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07 / 조회 7,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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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심하게 돌아왔다 <트루웨스트> 흥미진진 연습현장
2010년 오만석과 조정석이 형 리와 동생 오스틴으로 분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가 2013년 김종구, 정문성, 박은석 등의 앙코르 공연 이후, 올해 2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자가 방문한 연습실은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못지않게 배우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배우가 아닌 연출로 변신한 오만석은 일찍부터 나와 대본을 꼼꼼하게 살피며 연습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김준원, 드라마 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전석호,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문성일 등의 배우들이 참여해 새로운 모습의 를 예고하고 있다.오만석은 “5년 만에 연출로 다시 참여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다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공연보다는 더 친절한 작품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 극작가이자 배우인 샘 셰퍼드가 1980년 발표한 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두 형제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김준원은 “대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해온 공연으로, 남자 배우라면 무조건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우리만의 색으로 신선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만석은 김준원이 “팀의 맏형으로 작품 외적이나 내적으로 동생들을 잘 다독인다.”고 전했다.실제 공연장은 아니지만 공연장과 같은 사이즈의 공간에서 실전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선보이는 연습은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배우들 또한 실제 공연처럼 순간의 집중력을 요한다. 이날 연습실의 고요한 침묵도 잠시, 형 리와 동생 오스틴의 티격태격 다툼을 지켜보던 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다들 웃음을 참지 못했다.연습은 휴가를 간 사이 어머니 대신 잠시 집을 보며 새로 들어갈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오스틴 앞에 몇 년 동안 소식 한번 없던 형 리가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오만석 연출이 연극계의 숨은 실력자로 칭한 서현우가 형 리를, 그간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현욱이 동생 오스틴으로 분했다. 형 리의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은 오스틴과 동생의 달갑지 않은 태도에 불끈하는 형 리의 앞날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장면이다.실제로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것이 리와 닮은 것 같다는 전석호는 이어진 2장에서 껄렁껄렁하고 반항적인 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김선호는 "실제로 석호 형의 눈을 보고 있으면 무섭다.”고 말해 주변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전석호는 “아직은 동생들 칭찬할 것이 없다. 그런데 너무 분위기가 좋다. 재미없어도 잘 웃어주지만 티가 난다. 솔선수범하지는 않지만 시키면 잘한다.”고 칭찬 아닌 칭찬으로 응수했다.김준원은 배우가 아닌 연출로 변신한 오만석에 대해 “학교 졸업하고 십 년 만에 만나 작품을 같이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 정직한 연출가이다. 연출가로서 정확하게 대본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엄하기도 하면서, 연습 후에는 친한 형처럼 대해준다. 다른 작품에서 연출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 연출가로서의 오만석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오만석은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그냥 보면 일반 사실주의 연극처럼 보이긴 하는데 사실주의의 탈을 쓴 부조리극에 가까운 작품이다. 재미있게 웃고 떠들다가도 두 형제의 이야기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생기고 그러한 아이러니 안에 우리 사회의 모순성을 담고 있다. 거칠게 표현되기는 했지만 관객들에게 시원함과 속상함을 동시에 안겨드릴 수 있는 묘한 작품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연은 오는 13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학로 A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8.07 / 조회 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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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본질이 중요하다 <트루웨스트> 전석호
지난해 연말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에서 우리는 신선한 연기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은 새로운 배우들을 많이 발견했다. 전석호도 그 중 한 명이다. 신입사원 안영이를 괴롭히던 철강팀 하대리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했고 그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실 전석호는 등에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던 배우다. 이번에 그는 연극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무단 침입과 절도를 저지르는 사막의 방랑자 리를 연기한다. 동생 오스틴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그는 오스틴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끝을 향해 달려간다. 극중 리는 거칠고 과격한 성격의 캐릭터지만 사진 촬영과 연이어 이어진 인터뷰에서 전석호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연신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나는 비주류 배우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것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본질이 중요하다”라고 연신 강조하던 그의 모습은 새로웠다. 왜냐하면 그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지만 그 안에는 투철한 배우의식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Q 그간 연극에서만 보다가 드라마 에서 하대리로 변신한 모습이 새로웠다. 은 어떤 경험이었나.은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현장은 마치 공연하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카메라 안에서 마음껏 춤추고 놀고 연기할 수 있게끔 현장 스태프들이 많이 배려해줬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배님들이 공연 경험이 있어서, 알아서 동선을 짜면서 서로 연기를 맞추고, 쉬는 시간에는 작품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미디어가 익숙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가질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행복한 경험이었다.Q 은 배우 전석호에게 굉장히 중요한 작품임이 분명하다. 이후에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다.달라진 점이 많다. 대학로가면 사람들도 많이 알아보고, 영화도 찍었다. 그런데 어색하다. (웃음) 예전에 공연 할 때도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어색했었다. (플디: 그런데 배우는 주목 받는 직업이지 않나?) 이게 참 모순이다. 누구한테 유명해지고 싶어서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공부를 하거나,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나도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뿐인데, 아직은 이런 관심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다.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것이 싫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지만, 적극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죄송한 마음도 든다. 왜냐하면 나는 나를 보여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Q 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우리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오)만석이 형을 tvn 프로그램 출연했을 때 처음 만났다. 이후에 왕래도 없었고, 번호도 몰랐다. 그냥 그날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지내고 있는데, 몇 달 뒤에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 받았다. (웃음) 문자가 와서 확인해 보니 만석이 형이었다. 통화를 했더니 “라는 작품을 할 건데, 함께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학교 다닐 때부터 이 작품을 알고 있었다. 연극영화과의 바이블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다. 남자 2인극 연기 연습할 때 많이 사용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낯설지 않은 작품이었다. Q 극중 리와 오스틴이 서로 주고 받는 장면이 많다. 그간 2인극 공연을 많이 해와서, 이번 무대가 낯설지만은 않겠다.2인극은 날 피곤하게 한다. 그런데 그게 좋다. 내가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경지에 오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계속 배우고 시도해보고 도전하고 싶다. ‘50살 정도 되면 연기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지 않을까’라는 작은 바람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2인극은 나를 안주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Q 트리플 캐스팅은 처음이지 않나.처음에는 제작사에 한 번에 2주간 무대로 오르고 빠지는 형식은 안 되는지 물어봤다. 공연을 끝내고 피드백을 듣고 내일 또 다른 시도를 해보고, 어떻게 보면 공연이 연속성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호흡이 끊길 것 같은 걱정도 있었다. 그리고 트리플을 할만한 깜냥도 아닌데, 그 정도로 할 수 있는 있는 사람인가 싶어 요즘은 본의 아니게 예민해지기도 한다. 워낙에 좋은 작품이고 역할 자체가 40대여서 그런 것에서 오는 부담감도 있고, 내가 이 인물을 그리고 지금의 이런 시스템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조심스럽고 고민이 된다. Q 처음 대본을 읽고 리라는 인물을 어떻게 생각했나.리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자유롭고 강한 인물이지만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면이 있다. 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자기 자신도 중요하지만 가족을 지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리는 가족의 소통이란 부분에서 있어서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인물인 것 같다. 리가 느끼는 속상함을 관객들이 같이 느끼고 아파했으면 좋겠다. 미국이라는 시대적 배경이라던가 그 안의 소재들은 분명히 우리와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그 안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연습을 하면서 인물을 이해하고 이해할수록 짜증이 난다. 리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다. 그걸 또 참고 악 받쳐서 연기한다. 리의 과격한 행동이나 말투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강하게 나오는 이유가 사실은 자기도 성질이 나는데 그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 불편함을 편하게 만들면 안될 것 같았다. 불편함을 그대로 가져갔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재미와 위트라는 것을 함께 보여주고 싶다. 단순히 웃겨다 울렸다 하면 코미디 프로그램이다.Q 는 어떤 이야기인가. 어느 한 인물보다도 전체적인 그림들, 이들의 관계성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이들이 하는 말이 다 진실이 아니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이야기는 가슴 안에 있는데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실 바보들의 이야기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얼마나 좋냐. 예를 들자면 어렸을 때 좋아하는 친구를 매일 괴롭히는 것처럼 리나 오스틴도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엄청나게 큰데 이걸 표현하지 못하는 바보들이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고 그 소란을 피우고 있으니 얼마나 짠한가. 심지어 어머니까지, 온 가족이 그러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그런 실수를 많이 하고 사는데 이 작품은 그 실수의 끝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재미있고 신나지만 쓰라린 이야기다. 내가 할 일은 작품 안에 숨겨진 쓰라림을 관객들에게 더 와 닿게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웃기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 만석이 형도 연습 때 자주 하는 말이 ‘웃기는 것은 좋은데 본질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늘 강조한다.Q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겠는가.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내내 불편 했으면 좋겠다. 일주일 동안 각자 직장에서, 사회에서 힘들게 버티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서 우리 작품을 보러 왔는데 여기서도 ‘힘들다, 짜증난다. 돈 4만원 내고 이렇게 힘들어야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라는 거다. “현실은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 공연을 보러 왔었을 때도 ‘웃기기는 웃긴데 가슴 한편이 쓰라려’라고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이 이야기는 성공이다.Q 그동안 배우로 살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은?연습 시간이 제일 좋다. 연습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다. 연습은 못하는 걸 계속 쳐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너무 재미있다. 처음부터 다이아몬드는 빛이 나지 않기에 나의 한계를 알아가고 이리저리 다듬고 깎아가는 작업을 한다.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그런 과정 속에서 실수란 실수 다 해보고 실제 공연은 다른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웃음) 같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좋다. 그래서 지금 재미있고 행복하다.Q 연우무대의 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박선희 연출과 만나지 7-8년이 됐는데, 여행 연극이라는 것도 우연히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행은 하고 싶고, 공연도 하고 싶고 그럼 여행을 갔다 온 걸로 공연을 해볼까.’라는 생각이었다. 학교는 방학이 시작됐고 박 연출은 개인적인 일로 태국을 가야 된다고 하는데 난 공연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나도 같이 따라 갔고 태국 여행기를 가지고 공연을 만들었다. 우리에게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지만 대 실패였다. 그 후에 인도 여행을 다녀와서 홍대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연을 올렸는데 그것을 연우무대의 유인수 대표가 보게 됐고 이후에 연우랑 같이하게 됐다. 그때 공연을 마치고 나면 관객들이 나에게 “정말 배우 한번 해봐도 되겠다”라고 인사를 했다. 그냥 여행하는 사람인 줄 안거지. (웃음) 그 후에 터키도 가고 히말라야도 갔는데. 공연을 하기 위해서 여행을 가는 건 아니었다. 공연하려고 여행가는 팀이라고 알려졌는데, 정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는 거다. 우리는 언제나 엇나갔다. 나도 비주류고 박선희 연출도 그렇다. 주류를 잘 모른다. 어떤 것이 관객들이 좋아하고 돈이 될 만한 것인지 잘 모른다. 별로 관심도 없다.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할 뿐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준다면 감사할 따름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쉬운 것 뿐이다. 다행히 시대가 이런 다름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더욱 감사하다.Q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었고 작품 러브콜도 많아서 당분간 연극 무대에서 보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십 년 동안 연극을 계속 하고 있었고 언제나 무대가 좋았다. 대학로에 있는 게 제일 편하다. 내가 아무리 유명해져도 변두리에서 할 거다. 안정적이고 싶지는 않다. 인간이다 보니까 무엇인가를 얻으면 지키고 싶어하는데 갖고 있지 않으면 잃을 것이 없다. 이번에 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두려움은 없다. 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가 잘 돼서 연극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대학로에 다시 연극 붐이 일면 좋겠다.Q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인가.나는 극현실주의자이다. “안돼”라고 하면, “그럼 하지 말자”라고 한다. 에누리가 없다. 어떠한 감정에 휩싸이는 것이 제일 안 좋은 상황을 만드는 거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돼”라고 하면 “그럼 욕먹더라도 그냥 가자.”라는 마인드이다. 아직까지는 잘 하려고 들지 않고 멋스럽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 이게 무대든 인생이든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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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 조회 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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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여행 연극은 잊어라 <인사이드 히말라야>
기존의 여행 연극은 잊어라. 지난 14일 개막한 는 를 만든 연우무대의 세 번째 여행 연극으로 배우와 스태프가 올해 3월에서 4월까지 한 달간 떠난 히말라야 여행을 무대 위로 올린 작품이다. 기존 두 작품처럼 여행에서 얻은 에피소드, 현지 소품들로 채워진 무대, 영상으로 만나는 히말라야에서의 배우들의 모습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전작의 발랄하고 유쾌한 에너지보다는 다소 묵직한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다. 두 편의 전작을 통해 익숙한 얼굴의 김다흰, 박동욱, 전석호, 임승범이 함께하며 이번에 새로 김현식이 합류했다. 공연은 다섯 남자들이 낯선 공간에서 서로를 마주하며 시작한다. 자신이 이름이 무엇인지, 여기가 어딘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왜 그곳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그들은 무대 가운데 놓인 탁자 안에서 각자의 배낭을 발견하고, 소지품을 통해 희미한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간다. 네팔 히말라야 산맥의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래킹 코스를 찾아온 다섯 남자들은 자신 가슴 속 깊이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서서히 꺼내 놓는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다섯 남자들의 관계와 그들은 왜 히말라야를 향해 떠날 수 밖에 없는지가 밝혀진다.기존의 여행 연극을 상상했던 관객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전작이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를 촘촘하게 녹인 스토리와 두 명의 인물에만 집중했다면, 이 작품은 다섯 명이나 되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다소 버겹게 느껴져 작품의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하지만 여행이 어찌 우리에게 즐거움만 주던가.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와 다시 그때를 추억하며 곱씹어 보듯이, 극장을 나서면 다섯 남자들이 올라간 히말라야의 하얀 설산이 그리워질 지도 모를 일이다. 공연은 9월 4일까지 연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연우무대 제공
2014.08.22 / 조회 7,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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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자유, 친구가 생각나는 <터키 블루스>
음식에 궁합이 있는 것처럼, 여행과 음악에도 궁합이 있다. 여행지에 어떤 음악을 들고 가느냐에 따라, 여행의 기억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에 찌든 어느 날, 그때 그 음악만 들어도 다시 여행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 여행은 성공한 것이다. 여행과 음악이 제대로 만난 연극 는 우리를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배우와 스태프가 함께한 터키여행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는 에 이은 연우무대의 세 번째 여행연극시리즈로 2013년 초연됐고, 이번 재연은 극 중 캐릭터 및 음악을 좀 더 보완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우정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전한다. 18살 시완과 16살 주혁은 서로에게 영어와 음악을 가르쳐 주며, 말도 안 되는 꿈을 나누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그들의 우정은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삼십대가 된 이제야 비로소 그때를 그리워하는 시완과 주혁은 각각 음악과 여행을 통해 진심을 전한다. 차곡차곡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마지막에는 절로 눈가가 뜨거워진다.김다흰과 전석호의 자연스런 연기는 너무 끈끈해 눈빛만 보고 있어도 시완과 주혁에게 빠져들게 한다. 극 중 조명, 음향, 영상오퍼레이터와 함께 콘서트의 감초 역할을 하는 악어떼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연극이 진행되는 연우 소극장은 이름처럼 작은 무대다. 곳곳에는 터키에서 가져온 소품들과 시완과 주혁의 추억의 물건들이 무심한 듯 놓여 있다. 배우와 관객이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공연을 만들어가는 데 부족함이 없다. 연극을 보러 왔지만 객석에 앉은 순간, 우리는 시완의 콘서트장으로, 때로는 주혁이 여행하던 터키의 어느 곳으로, 그 시절 시완과 주혁에게로 시간여행을 한다. 연극이 끝나고 나면, 당신의 선택은 필히 둘 중에 하나다. 진짜 여행을 가거나, 다시 무대를 찾거나. 공연은 오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연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연우무대 제공
2014.06.17 / 조회 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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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연극 <터키 블루스> 다시 돌아온다
에 이은 연우무대의 세 번째 여행연극 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는 두 남자의 진한 우정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주혁과 시완은 각기 터키 여행과 작은 콘서트를 통해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옛 추억을 떠올린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터키를 여행하며 직접 촬영한 영상이 무대에 펼쳐지고, 이들이 현지에서 겪은 실제 에피소드도 극중 자연스레 묻어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멤버인 김다흰, 전석호 배우와 박선희 연출이 다시 한번 뭉친다. 최근 영화 에 출연한 전석호가 주혁을, 의 김다흰이 시완을 맡는다. 박선희 연출은 “캐릭터 및 음악을 보완해 좀 더 담백해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우정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극 는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5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05.19 / 조회 6,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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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행 한 달, 진한 우정 담은 <터키 블루스> 탄생
2010년 초연 이후 많은 관객들에게 ‘인도 앓이’를 하게 만든 연극 의 팀이 다시 뭉쳤다. 이번엔 터키! 연출, 배우들이 같이 배낭 여행을 하며 낯선 곳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현지 풍경들과 함께 풀어내는 독특한 형식은 이번에도 어김이 없다. 9월 말 개막을 앞둔 연습실에는 팽팽한 긴장감 대신 여행이 주는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운 변수들이 연출과 배우들간에 오고 갔다.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고 당시의 상황과 여행을 다녀 온 후의 것들로 줄기를 잡아간 작품”이라고 설명하는 박선희 연출은 “인도 갈 때는 사랑 이야기를, 이번엔 진한 우정 이야기를 해 보자, 하는 것 밖에 정한 것 없이 터키로 행했다"고 덧붙인다. 고교시절 서로에게 영어와 농구를 가르쳐 주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시완과 주혁, 시간이 흘러 여행과 음악으로 옛 우정을 추억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는 시완 역에 김다흰, 주혁 연에 전석호가 출연하며 권준협이 음악을 담당한다. 멤버 구성도 자유로웠다. 여행 연극 시리즈에 대한 지속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던 연출과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아는’ 의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다시 모였다. 7년 간 박 연출과 연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전석호는 자신의 의견 따윈 고려하지 않고 터키 행을 결정한 연출을 향해 “난 피해자”라며 폭소를 터트렸다. 자동차로 터키를 누볐던 이번 여행에서 그는 에어컨이 고장난 차를 하루에 약 200km씩, 근 2,000km를 운전하기도 했다. 더위와 싸우면서도, 투덜거리면서도 젬베를 두드리며 노래했다는 그, 이 모든 것엔 그간의 오랜 신뢰가 바탕이 되었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시완 역에 김다흰(위), 주혁 역에 전석호(아래)“여행지를 어디 가든, 어떤 작품을 하든 상관 없는 것 같아요.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인간적으로 (연출을) 믿고 가는 것 같아요.”(전석호) 터키로 떠날 무렵 시즌 2 공연을 하고 있던 김다흰은 여행을 떠날 상황이 아니었다. 그가 꼭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박선희 연출은 터키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와 한국에서 그를 추억하는 또 한 명의 남자로 작품의 전개를 설정했다. “상황에 맞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한 것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번엔 노래가 좀 들어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노래를 잘 하는 애가 있네?(웃음) (김다흰에게) 아무리 니가 힘들어도 이건(터키블루스) 같이 해야 할 것 같아, 하고 이야기 했죠. 이 배우가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속이 정말 달라요. 처음 할 때 봤을 때는 부드럽고 약간 캔디의 안쏘니? 같은 배우(웃음) 인 줄 알았는데 노래 할 때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에요. 강하고 정열적인 노래가 이번 작품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죠. 배우들이 가진 걸 무대 위에 올려 놓으려고 했습니다.”(박선희 연출) “정말 라이브 한 작업이거든요. 대본도 그날 그날 바뀌기도 하고. (웃음) 예전엔 내가 없는 것도 연기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내가 갖고 있는 것을, 갖고 있는 만큼만 보여주는 걸 계속해서 배워나가게 되요. 다른 곳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거란 생각이 들죠.”(김다흰) 이번 에서는 동명의 새로운 노래도 만날 수 있다. 터키에서 가져온 소품들이 무대에 방점을 찍고, “자유롭게 자기들끼리 노는 모습”이 담긴 현지 영상이 터키로 더욱 관객들을 안내할 참이다. 영상의 색이 참 예쁘다는 말이 빠지지 않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터키에 가고 싶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나도 친구가 있었는데’ 하고 잃어버린 친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두 개의 모놀로그가 동시에 진행되는 형식이라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실지 저도 궁금해요.”(박선희 연출) 여행지에서 전석호와 연주자 권준엽이 젬베와 기타를 연주하며 부른 즉석 곡에서 작품의 제목이 탄생했다는 연극 는 오는 9월 26일부터 연우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9.13 / 조회 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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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블로그> 인도행 게이트가 바로 여기!
혁진. 여자 친구가 한 마디 말도 없이 사라졌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인도로 향한 것이 분명하다. 줄곧 함께 인도에 가자고 말했던 것도 새삼 생각난다. 여자 친구 찾으러 인도로 향한다.
찬영. 호기롭게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떠나고 싶을 때 인도가 떠올랐다. 인도에서 만났던 그녀의 기억도 함께 솟았다. 주저 없이 인도를 찾았다.
인도를 여행하는 목적은 여타의 곳을 찾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깨끗하고 자동화 된 도시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그것을 ‘스스로 거부’하고 한 없이 늦어지는 기차를 아무렇지 않게 기다리며, 한 쪽에서는 화장을, 다른 한 쪽에서는 목욕을 하고 있는 갠지스 강의 흐름을 망연히 바라보고자 하는 것. 출발은 같은 ‘낯설음’ 일지라도 돌아올 땐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그 무언가와 함께 일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인도 여행.
이 두 청년도 마찬가지이다. 연극 (연출 박선희)는 사랑을 찾아서 무작정 떠난 혁진(전석호 분)과 기억 속 그곳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찬영(박동욱 분)의 여행길을 따라가고 있다. 인도에서의 추억이 많은 찬영은 초행길 현진과 더불어 관객들을 인도의 곳곳으로 이끌고, 찾는 사랑이 그곳에 없다 해도, 혁진과 우리 앞에 놓인 예상치 못한 그 무언가가 어렴풋이 보이게 될 것이다.
배우와 스텝들이 34일간 인도에서 생활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탄생한 터라 기존의 로드 형식의 작품과는 또 다른 생동감이 가득 넘쳐 흐른다. 인도 전통 의상과 소품들로 채워진 무대, 영상으로 만나는 인도에서의 배우들의 모습. 전통차 짜이를 나눠 마시는 객석에 들어서면, 순간 인도 한복판에 떨어진 느낌이다.
시종일관 발랄하고 유쾌한 두 청년의 웃음과 건강한 발걸음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여행의 충전 에너지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지나치게 무거운 거대담론이나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자기의 고뇌가 아닌, 사랑과 삶, 만남과 헤어짐, 그렇게 마주하게 되는 내 마음 속 이야기가 식은 땀을 달래주는 바람처럼 상쾌하게 다가온다. 인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올 여름 휴가 계획이 달리 없는 사람에게 연우소극장은 인도로 가는 공항이 되어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연우무대 제공
2011.08.11 / 조회 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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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당신에게 추천하는 특별한 사랑이야기! ‘황구도’ VS ‘인디아 블로그’
대학로는 요즘 ‘로맨틱 코미디’ 열풍이다.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 형태인 음악극 형태 공연들도 눈에 띈다. 이런 대세의 흐름에 따르지 않은 색다른 공연 두 편이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단 작은신화의 25주년 마지막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황구도’와 인도 여행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인디아 블로그’가 그 주인공이다. 진부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두 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연극 ‘황구도’- ‘사람 같은 개들’, ‘개 같은 사람들’의 사랑 연극 ‘황구도’는 극단 작은신화 25주년 마지막 기념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1993년 초연 후 18년 만에 재공연 된다. 연극 ‘황구도’는 초연 당시 앵콜 공연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 받은 작품이다. 연극 ‘황구도’는 개와 인간의 관점을 바꾼 독특한 사랑이야기다. ‘개’로 출연하는 ‘아담’, ’캐시‘, ’거칠이‘는 인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에 비해 개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장정‘과 수시로 바뀌는 상대 여인들의 모습은 특이하게 비춰진다. 이들은 특정 신체 부위가 강조되거나 거추장스럽고 과장된 의상을 착용한다. 이번 공연은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기발한 표현법으로 형상화했다. 획일하고 편향된 현대인들의 삶이 작품 곳곳에 위트 있게 배치했다. 연극 ‘황구도’는 상식을 뒤엎는 발상을 통해 현대인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되묻는다. 연극 ‘황구도’는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연 필링2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 인도 여행을 통해 묻는 ‘사랑’의 의미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사라져 가는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 연극적 방법으로 기록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랑이야기이지만 여자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다. 두 남자 배우로만 꾸며진 무대는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잔잔한 감동으로 관객을 마주한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사진과 글로 여행을 기록하는 블로그처럼 연극적인 방식으로 인도 여행을 기록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공연 제작 당시에는 연출가와 두 명의 배우가 목적지만 정해놓고 인도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연출과 배우들이 겪은 인도 여행의 기억과 각자의 사랑에 대한 선택적 기억들을 묶은 공연이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사랑을 찾아 떠난 남자 ‘혁진’과, 사랑을 잊은 남자 ‘찬영’의 34일간의 여행기다. 두 남자는 인천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도 여행을 함께한다. ‘혁진’은 사라진 여자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이 인도에 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고민한다. ‘찬영’ 역시 과거에 ‘인도’에서 만났던 여자를 떠올리며 사랑의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오는 7월 31일까지 연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5,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