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연극 ‘스캔들’ 김승현 효과? 객석 점유율 90% 기록
연극 ‘스캔들’이 지난 5월 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주 동안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연극 ‘스캔들’은 원패스엔터테인먼트가 스타 연출가 손남목을 영입해 야심 차게 준비한 코믹 극이다. 공연은 입소문으로 객석 점유율 90%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흥행몰이에 안착했다.제작진은 흥행 요인에 대해 배우 김승현과 연출가 손남목을 꼽았다. 제작사 측은 “연극 ‘스캔들’은 20대에서 60대까지 관객층이 다양해서 좋다. 대학로에 중장년층이 이렇게 많이 오시는 것은 처음 본 광경이다”라며 “웃음 하나만큼은 확실히 책임지는 연극인만큼 앞으로도 매진 행렬을 기대해 본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힌 배우 김승현은 kbs ‘살림하는 남자2’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미혼모 22명에게 연극 티켓을 선물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출 손남목은 연극 ‘보잉보잉’을 통해 관객 4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바 있다. 작품은 5명의 배우가 쉴 틈 없는 속도로 연기하며 관객에게 쾌감을 전한다.연극 ‘스캔들’은 오는 9월30일까지 대학로 원패스아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사진제공_원패스엔터테인먼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3,143
-
[관객평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재미” 뮤지컬 ‘넌센스’
오래된 것은 저마다의 향기를 품는 법이다. 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초연 이후 22년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다. 탄탄한 작품성은 물론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오랜 세월을 꾸준히 관객과 만나 왔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한양레퍼토리씨어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해 한층 새로운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22년간 변치 않는 사랑을 받으며 매해 자신만의 가치를 더해온 뮤지컬 ‘넌센스’, 관객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뮤지컬 ‘넌센스’는 어떤 작품?뮤지컬 ‘넌센스’는 1985년 미국의 극작가 ‘단 고긴’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현대식 복장을 차려입은 원장 수녀가 그려진 독특한 연하장을 판매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자신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대본과 음악을 덧입혀 뮤지컬 ‘넌센스’를 선보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한국 공연은 1991년 인켈아트홀에서 시작됐다. 작품은 공연 당시 대한민국 연극계 내로라하는 스타였던 우상민, 황수경, 민경옥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지는 재공연 무대에는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를 비롯해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등이 연이어 출연했다. 스타들의 출연과 계속되는 흥행은 대중에게 뮤지컬 ‘넌센스’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작품은 다섯 명의 수녀가 벌이는 한 바탕 소동을 그린다. 호보켄의 한 수녀원. 52명의 수녀가 잘못 만든 스프를 먹고 한 번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다. 빙고 게임을 하다 목숨을 건진 다섯 명의 수녀는 죽은 수녀들의 장례기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들은 카드 판매 사업을 벌여 성공을 거두지만, 총 기금 중 4명의 장례비용이 부족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결국, 다섯 명의 수녀는 나머지 장례 기금을 모으기 위해 다시 자선공연을 펼친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수녀들의 사연과 개인기는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과 호흡한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있는 뮤지컬”뮤지컬 ‘넌센스’의 인터파크 후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글은 바로 ‘추억의 뮤지컬, 여전히 재미있는 뮤지컬’이란 제목이었다. 인터파크 ID unmipa** 관객은 “이렇게 오랫동안 하는 뮤지컬이라니요. 몇십 년 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아직도 하는군요. 작은 공연장이라 무대가 다 잘 보이고, 오래된 명성의 공연이라 중년 관객분들도 많아요”라고 전했다. 재관람 관객의 후기도 인상적이다. 인터파크 ID ans64571** 관객은 “좋은 공연은 다시 봐도 좋네요. 2년 전에 본 적 있는 뮤지컬 ‘넌센스’를 친구들과 함께 봤습니다”라며 “선택을 잘해서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본 친구들이 정말 좋다며 어버이날 선물로 같이 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잘 골랐다고 칭찬해주는 친구 덕에 어깨에 힘 좀 줬답니다”고 뿌듯함을 전했다.뮤지컬 ‘넌센스’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다섯 명의 수녀가 펼치는 화려한 개인기와 황당한 에피소드는 어린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의 공감대까지 산다. 인터파크 ID tiramis** 관객은 모녀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경험을 전했다. “저희 엄마는 박정자 씨가 할 때 보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소극장에서 해서 더 재미있었다고 하시네요. 원장 수녀님께 반했다고 하시네요. 원장 수녀님 대사에 웃음보 터지셔서 집에 갈 때까지 웃고 계신 걸 보니 저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네요.”뮤지컬 ‘넌센스’의 2013년 공연은 그동안 작품을 지켜온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신인들이 함께 무대를 이끌어간다. ‘원장 수녀’ 역은 정희와 이하린이, ‘허버트 수녀’ 역은 오은미와 김송이가 번갈아 가며 맡는다. 복화술의 달인 ‘엠네지아 수녀’는 강민혜와 한유란이 출연하며, ‘로버트앤 수녀’ 역은 박수화와 고수연이 함께한다. 막내 ‘레오 수녀’로는 나예린과 박진하가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넌센스’는 8월 18일(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넌센스컴퍼니
2013.07.17 / 조회 9,498
-
[인터뷰] “뮤지컬 ‘넌센스’처럼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 없어” 배우 강민혜
뮤지컬 ‘넌센스’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배역이 하나 있다. 어린아이 같이 앳된 얼굴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한 ‘엠네지아’ 수녀다. 그녀는 신기에 가까운 복화술을 선보이기도 하고, 높은 음역대의 노래를 쉽게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마냥 밝고 순수해 보이는 ‘엠네지아’도 알고 보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슬픔’으로 채워져 있다. 밝음과 슬픔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이기도 하다.5월 16일 늦은 오후,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강민혜는 ‘엠네지아’ 수녀만큼이나 해사한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2008년부터 뮤지컬 ‘넌센스’의 ‘엠네지아’ 역으로 출연해왔다. 선하고 사랑스러운 생김새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오랫동안 작품과 관객의 신뢰를 동시에 받아온 배우다. 말끝 마다 ‘노력’과 ‘소통’이란 단어를 빼놓지 않는 그녀는 “너무 FM 같은 답변만 한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라며 겸연쩍어했다. 실력과 성실로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 배우 강민혜와 함께 뮤지컬 ‘넌센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배우로서의 방향성 알려준 뮤지컬 ‘넌센스’강민혜가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고등학교 때다. 그녀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어머니와 성악을 전공한 언니에게서 예술적 영향을 받고 자랐다. 성가대로 활동해 노래도 곧 잘하던 터였다. 이러한 그녀의 ‘끼’를 알아본 고등학교 선생님은 강민혜에게 ‘연극영화과’ 진학을 제안했다. “예체능계로 갈 것 같았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녀의 진로도 고등학교 연극반 활동을 시작하며 급물살을 탔다.그녀는 연극과에 진학한 뒤 2007년 뮤지컬 ‘우리 동네’를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넌센스’는 이듬해인 2008년 첫 출연했다. 아는 선배의 추천으로 비공개 오디션을 본 것이 인연이 됐다. “처음에는 ‘레오’ 역으로 캐스팅돼 연습을 했었어요.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서 발레를 배웠었거든요. 그러다 연출님께서 평소 제 모습을 보시고는 ‘너 엠네지아 노래 한 번 해봐’라고 하셨어요. 그 자리에서 주뼛거리지 않고 바로 노래했더니 ‘너 앞으로 엠네지아 연습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연기를 어떻게 해야지’가 아니라 그냥 ‘강민혜’를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강민혜가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한 것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약 5년 정도다. 다른 작품과 병행하거나 잠시 쉴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연처럼 맺은 뮤지컬 ‘넌센스’와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오랫동안 한 작품을 하는 이들이 겪는다던 ‘매너리즘’이 그녀를 괴롭혔던 적은 없었을까. “처음에는 ‘매너리즘’에 빠질 틈이 없었어요. 감당하기 어려운 역이라 정말 열심히 했어요. 잠시 작품을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관객에게 솔직하고 진실하게 보여드리는 게 답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저를 깨우쳐 준 것도 ‘관객’이었어요. 지금 함께하고 있는 정희 배우님은 뮤지컬 ‘넌센스’를 저보다 더 오래 하셨어요. 그런 분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계속 배워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뮤지컬 ‘넌센스’는 강민혜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연극과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접한 작품이었고, 그녀에게 배우로서의 방향성을 알려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강민혜는 “어릴 땐 크고 화려한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포커스를 뒀었어요. 하지만 뮤지컬 ‘넌센스’를 통해 관객과 호흡하는 맛을 배웠죠”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공연하면서 뮤지컬 ‘넌센스’ 만큼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공연하는 데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준 작품이라 특별하죠”라고 전했다.그녀에게 뮤지컬 ‘넌센스’를 오랫동안 하는 이유가 있느냐 묻자 단번에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관객과의 소통이 쉽지는 않아요. 저는 제가 관객과 같은 감정을 소통하고 같은 사건으로 즐거워하고 슬퍼한다는 게 참 좋아요. 뮤지컬 ‘넌센스’가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도 온세대가 함께 소통하면서 볼 수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사실 공연 문화가 특정 연령대나 관객층만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요즘 대학로는 가족끼리 볼 만한 공연이 많지 않아요. 뮤지컬 ‘넌센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뮤지컬 ‘넌센스’ 공연 중 상상 못했던 에피소드들 많다”강민혜는 ‘엠네지아’ 역을 두고 “자칫하면 바보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진지한 얼굴로 ‘엠네지아’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 그녀는 “그동안 함께 해온 더블 캐스팅 배우들을 보며 ‘엠네지아’라는 인물이 쉽게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많이 실수했던 점은 ‘엠네지아’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어요. ‘엠네지아’는 바보가 아니라 솔직하고 순수한 거거든요. 사람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인물이에요. ‘엠네지아’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슬픔이 있어요. 그 슬픔은 늘 가슴 속에 있거든요. 비춰지는 게 워낙 순수해서 오해하기 쉬운 것 같아요.” ‘엠네지아’ 역은 극중 놀라운 복화술을 선보인다. 강민혜는 능숙하고도 여유 있는 복화술로 늘 극장을 떠나는 수많은 관객의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그녀에게 복화술의 비법을 묻자 “전문적으로 복화술을 배운 적도 없고, 성악을 배워본 적도 없어요”라는 놀라운 대답이 돌아온다. 그녀는 이어 “연습밖에는 답이 없었어요. 노래나 복화술에서 부족한 부분을 연기적으로 많이 풀어내려고 노력했어요”라고 덧붙였다.뮤지컬 ‘넌센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관객은 뮤지컬 ‘넌센스’의 관람자이자 또 한 명의 배우로서 활약한다. 강민혜는 공연 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떠오르는 것이 많은 듯 조용히 혼자 미소 지었다. 그녀는 먼저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라며 운을 뗐다. “제가 ‘못생긴 아저씨’라고 지목하는 장면이 있어요. 저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지목한 건데 정말 기분 나빠 하시는 거예요. 극중 캐릭터를 깨고 ‘죄송해요’라고 할 수 없으니까 많이 당황했죠.(웃음) 지방 공연에서는 선물을 드리는 부분에서 아주머니들이 무대 위로 ‘우르르’ 올라오신 적도 있어요.”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그녀는 차분한 얼굴로 조곤조곤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배우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에요. 누군가 저를 찾아줘야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욕심을 부리려고 하면 오히려 더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제게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렇다고 퇴보하거나 머물기만 하는 건 또 안 되잖아요. 항상 노력하고 공부하고 싶어요. 늘 관객과 소통하고 싶고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인터뷰사진 정지혜 기자_공연사진 박민희 기자
2013.05.27 / 조회 9,419
-
[취재기] 박수와 환호를 부르는 즐거운 무대, 뮤지컬 ‘넌센스’ 프레스콜
뮤지컬 ‘넌센스’가 4월 19일(금) 오후 3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번 프레스콜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약 1시간에 걸친 하이라이트 시연회로 진행됐다. 이번 프레스콜은 저녁 8시 새 시즌 첫 공연을 앞두고 펼쳐졌다. 뮤지컬 ‘넌센스’의 기존 공연에 참여했던 원장 역의 ‘정희’, 로버트앤 역의 ‘박수화’, 엠네지아 역의 ‘강민혜’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허버트 역의 ‘오은미’, 레오 역의 ‘박진하’가 출연해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이들은 첫 공연을 앞두고 긴장된 상태에서도 여유롭게 프레스콜을 이끌어 나갔다. 기존 배우와 새로운 배우들이 연습 이외에 처음 맞추는 호흡임에도 오랫동안 함께해온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가 이어졌다. 뮤지컬 ‘넌센스’는 1983년 미국의 극작가 ‘단 고긴’에 의해 탄생했다. 국내에서는 1991년 초연했다. 작품은 시대에 발맞춘 유머 코드와 한국적 정서를 살린 각색으로 현재까지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양금석 등 스타들이 참여한 공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넌센스컴퍼니 박원정 대표는 뮤지컬 ‘넌센스’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은 배우들의 뛰어난 역량을 필요로 하는 장면이 많다. 때문에 출연 배우에 따라 이야기의 느낌도 달라진다”며 “캐스팅할 때 실력을 최우선으로 본다. 실력 있는 배우들의 출연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들은 치열한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은 다섯 명을 뽑는 오디션에 약 120여 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새 시즌 무대에 오르게 된 ‘오은미’와 ‘박진하’는 프레스콜 무대에서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무대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뮤지컬 ‘넌센스’와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정희’, ‘박수화’, ‘강민혜’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원장 역의 ‘정희’는 자신만의 아우라를 내뿜으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박수화’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웃음을 불러일으켰으며, ‘강민혜’는 놀라운 복화술과 사랑스러운 연기로 객석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들은 농익은 연기는 박수에 인색한 기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에도 충분했다. 이번 공연은 음향 설비에 많은 공을 들여 한층 더 ‘뮤지컬’의 매력을 살렸다. 새로 설비한 음향 시설은 음악에 묻히기 쉬운 작은 대사도 또렷하게 전달했다. 박원정 대표는 새 시즌 공연에 대해 “음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음향이 좋을수록 공연을 보는 관객 분들의 반응도 좋다”며 음향 설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뮤지컬 ‘넌센스’는 4월 19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제작사 뮤지컬넌센스컴퍼니는 5월 4일(토)부터 8월 18일(일)까지 뮤지컬 ‘넌센스’와 함께 뮤지컬 ‘어린이 넌센스’도 선보인다. 뮤지컬 ‘넌센스’에 등장하는 식중독 문제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다룬다. 작품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발레 장면과 퀴즈 장면을 보강하고, 음악과 대본도 수정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25 / 조회 9,965
-
“뮤지컬 ‘넌센스’, 실력으로 승부 건다” 뮤지컬 ‘넌센스’ 박원정 대표
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국내 초연한 후 쉼 없이 이어져왔다. 22년이나 이어온 작품의 저력은 장대한 세월이 여기저기 배어있다. 국내 최장기 공연 타이틀은 물론 박정자, 우상민,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양금석 등의 스타 배우들이 거쳐 간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국민뮤지컬’이라 불릴 만큼 잘 알려진 ‘넌센스’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신뢰도 적지 않다.뮤지컬 ‘넌센스’는 2013년 현재도 대학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4월 19일(금)부터 시작된 새 시즌은 스타급 배우들 대신 ‘서바이벌 오디션’ 경쟁을 치른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모두들 혹독한 연습기간을 거쳐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다. 뮤지컬 ‘넌센스’ 제작사 넌센스컴퍼니의 박원정 대표는 “작품에 자신이 없으면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힘든 부분도 많지만 1막이 끝난 뒤 재미있다고 말하는 관객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올 첫 공연을 시작한 지난 19일 넌센스컴퍼니 사무실, 날선 세월의 바람에도 풍화되지 않고 꾸준히 진화해온 뮤지컬 ‘넌센스’ 박원정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뮤지컬 ‘넌센스’ 관련 빚, 모두 청산했다”제작사 넌센스컴퍼니의 박원정 대표는 2008년 처음 대표직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오던 봉사활동을 계기로 극단 대중의 故조민 대표의 어머니를 알게 된 것이 인연이 됐다. 박원정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봉사활동에서 만난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자꾸 대형 공연 티켓을 여러 장 주시니까 뭐 하시는 분인가 했다.(웃음) 알고 보니 故조민 대표님의 어머니셨다. 이후 자연스럽게 故조민 대표님을 소개받게 됐다”고 말했다.대표직을 맡게 된 것도 예견된 일이었다. 故조민 대표가 ‘공연 제작을 하려는데 손을 빌려 달라’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쫓아다니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는 그녀는 약 1년간 故조민 대표를 보좌하며 공연 일을 도왔다. 매표부터 시작해 점점 라이선스, 로열티 문제까지 관여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 이후 병마와 싸우던 故조민 대표가 생을 달리하자 생전에 말씀하신대로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돌아갔다.“대표직을 맡기 1년 전까지도 공연에는 관심조차 없었다”는 박원정 대표는 그때부터 마음을 달리 먹었다. 자신이 달라지지 않으면 뮤지컬 ‘넌센스’와 식구들을 지킬 수 없다는 강한 책임감이 마음을 다잡게 했다. 공연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중요한 자리를 맡은 만큼 주변의 의심스러운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박원정 대표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신뢰와 신념을 바탕으로 뮤지컬 ‘넌센스’를 이끌었다. 그녀는 “치러야할 대금이 있으면 모두 주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제날짜에 지급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대표직을 맡을 당시 3년 안에 빚을 다 갚지 못하면 공연계를 떠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지금은 그 빚을 모두 청산한 상태라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새로운 시즌, 또 다른 시작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뮤지컬 ‘넌센스’. 박원정 대표에게 새 시즌을 시작하는 소감을 묻자 “할 때마다 새롭다”고 입을 열었다. 그녀는 “우리 뮤지컬은 배우들의 힘이 강하다. 현재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도 A팀이 있고, B팀이 있다. 그 외에도 지방공연을 함께하는 배우들이 있다. 이들이 바뀔 때 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 느낌이다. 애드리브도 배우마다 다르고, 솔로 장면도 배우에 따라 다르다. 그것이 뮤지컬 ‘넌센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22년간 이어온 장기 공연인 만큼 신경 쓸 부분도 많다. 국내 정서에 맞는 각색과 유머 코드를 비롯해 시대에 발맞춰 리뉴얼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리뉴얼된 공연에서 ‘음향’ 쪽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다. 소극장 뮤지컬에서 맛보기 어려운 ‘하모니’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박원정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이번 시즌 뮤지컬 ‘넌센스’는 귀가 즐거워졌다. 콘솔부터 메인 스피커까지 모두 보강해 음향 세팅을 완전히 새로 했기 때문이다. 2년 전, 뮤지컬 ‘넌센스’의 겨울 공연 당시 전기가 나가는 사건이 있었다. 내일 당장 공연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음향기기를 렌탈해 밤새 세팅해야만 했다. 공연은 무사히 작업을 마치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날 무대 이후, 나가는 관객들 중에는 CD 판매를 물어보는 관객들이 유난히 많았다. 박원정 대표는 “바로 음향의 힘”이라며 “관객들의 수준은 이미 아주 높은 곳이 닿아있다. 이번 공연도 음향 설비 보강으로 소극장에서도 멋진 화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뮤지컬 ‘넌센스’의 새 공연에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통해 무대 오른 배우들이 함께한다. 최종 합격하고도 연습 도중하차한 배우가 세 명이나 된다. 박원정 대표는 “모질다고 원망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배우들의 실력이 떨어지면 작품의 질도 함께 떨어진다. 인물을 소화할 수 없는 배우는 무대에 세울 수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답했다.뮤지컬 ‘넌센스’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작품이다. 배우들도 어렵기로 손꼽는 코미디 장르인데다 관객과 소통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박원정 대표는 “합창, 개인 솔로, 안무가 모두 골고루 있어 소화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에너지가 떨어지면 못한다. 배우들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꿈도 꾸지 않는다”며 웃었다.그렇다면 그녀가 뮤지컬 ‘넌센스’를 이끌어 가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일까.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그가 내놓은 답은 ‘홍보’였다. 그녀는 “뮤지컬 ‘넌센스’는 국내 최장기 공연이다. 할 수 있는 홍보 방법은 거의 다 한 상태다. 홍보비에 큰돈을 투자하기도 어렵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 지루하지 않게 매번 새로운 걸 찾아야 한다. 작은 공연이라서 생길 수 있는 문제다. 공연 홍보는 실력과 입소문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티켓 프로모션으로 최대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소규모 제작사는 따로 홍보팀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기획팀에서 제작부터 홍보까지 맡아서 진행하다 보면 무거운 업무량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직원도 허다하다. 박원정 대표는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협회에서 매년 많은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규모 기획사 작품 홍보를 위해 협회가 대신 보도자료를 발송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대형 작품은 홍보비가 따로 마련돼 있지만 소규모 공연은 한정적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원정 대표에게 뮤지컬 ‘넌센스’가 지금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이제는 제목 자체가 힘이다. 워낙 잘 알려져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지 않아도 실력 있는 배우들이 참여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스타 배우의 개런티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실력이 좋지 않은 스타 배우를 쓰면 작품의 질은 물론 이익도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학로에서는 실력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뮤지컬 ‘넌센스’는 4월 19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25 / 조회 9,248
-
“수녀복 입었다고 다 같은 공연 오해마세요!”
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국내 초연 이후 ‘국민 뮤지컬’이라 불릴 만큼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11년 20주년을 맞이해 국내 공연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초연부터 2012년까지 약 9,160회(서울공연)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최근 뮤지컬 ‘넌센스’는 조금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수녀’라는 공통된 소재를 사용한 여타 작품들과 혼동되거나 비슷한 작품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넌센스컴퍼니 박원정 대표는 “뮤지컬 ‘넌센스’와 여타 수녀가 등장하는 작품은 엄연히 다른 작품”이라며, “연극 ‘신의 아그네스’와 뮤지컬 ‘넌센스’가 전혀 다른 공연이듯이 수녀복을 입었다고 해서 같은 공연은 아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지만 따로 떼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넌센스’에 얽힌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봤다.검증된 오리지널 라이선스 뮤지컬 ‘넌센스’뮤지컬 ‘넌센스’는 원작자로부터 작품의 판권을 사들인 ‘정식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작품의 제작사인 넌센스컴퍼니는 오리지널 무대가 주는 재미를 최대한 변형시키지 않은 채로 한국 관객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마치 오리지널 공연 ‘넌센스’의 후속편인냥 행세하는 공연들이 생겨나면서 넌센스 사무실에는 공연 확인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넌센스 기획팀 한 관계자는 “아직 공연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가끔 공연을 봤다는 관객분들의 문의나 항의 전화가 온다”며 “엄연히 다른 뮤지컬인데 어떻게 홍보를 하기에 우리 쪽으로 연락이 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전했다.뮤지컬 ‘넌센스’에 생기는 오해도 대부분 이렇게 비슷한 이름이나 소재에서 기인한다. ‘넌센스’에는 9편의 시리즈가 있다. 뮤지컬 ‘넌센스’는 호보켄 수녀원에서 식중독으로 52명의 수녀가 죽게 되고, 그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5명의 수녀가 펼치는 이야기다. ‘넌센스’ 시리즈 중 국내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넌센스컴퍼니가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넌센스 잼보리’와 오리지널 ‘넌센스’ 정도이며, 박 대표는 “이 두 작품이 관객의 호응을 얻은 것은 우리 정서에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잘 ‘한국화’한 뮤지컬”이렇듯 뮤지컬 ‘넌센스’가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적화된 ‘한국화’에 있다. 작품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 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유머 코드를 더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원작의 재미와 맛을 살린 이야기의 흐름이 맛깔스러움을 더한다.박 대표는 뮤지컬 ‘넌센스’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원작을 보면 미국식 유머가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식의 패러디도 많은 편”이라며, “현재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넌센스’ 오리지널 공연은 20여년간 무대에 오르며 세트나 대사를 한국 정서에 맞게 꾸준히 리뉴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 오랜 기간 동안 똑같은 것을 보여줬다면 보는 이들이 지겨워져서 지금과 같은 사랑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뮤지컬 ‘넌센스’는 매 공연시즌마다 세트 색깔이나 무대를 바꾸는 등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이다.한편, 넌센스컴퍼니는 오는 5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에서 열리는 어린이를 위한 가족형 뮤지컬 ‘어린이 넌센스’ 준비에 한창이다. 공연은 토, 일 낮 12시에 펼쳐지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발레 장면이나 퀴즈쇼 등을 담고 있어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작품 탄생이 기대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뮤지컬넌센스컴퍼니
2013.04.05 / 조회 9,540
-
다섯 수녀들의 톡톡 튀는 개성과 재미! 뮤지컬 ‘넌센스’
다섯 수녀의 왁자지껄 모험담을 담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넌센스’가 오는 4월 19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1994년 음악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후 뮤지컬 ‘넌센스’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김수경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는다. 또한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통해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해 한층 더 단단해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22주년 대기록 세운 국민 뮤지컬 ‘넌센스’뮤지컬 ‘넌센스’는 1983년 미국 극작가 ‘단 고긴’에 의해 시작됐다. 단 고긴은 우연한 아이디어로 현대식 복장을 차려입은 수녀원장이 그려진 연하장을 만들어 팔기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다. 그는 ‘연하장’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의 유머 감각을 덧붙인 뮤지컬 ‘넌센스’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이후 1985년 혼자 대본, 노래,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랐고, 뜨거운 관객 반응을 얻어내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다.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한국공연을 시작했다. 당시 연극계 스타였던 우상민, 황수경, 민경옥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작품은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감동으로 관객의 꾸준한 성원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1년에는 20주년을 맞이하며 국내공연 사상 최장공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뮤지컬 ‘넌센스’는 올해 22주년을 맞이했다. 초연 후 재연 무대에 오르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세운 그야말로 ‘대기록’이다.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연출가 김수경은 “한 마디로 ‘밝음’이다. 코미디 작품이다 보니 관객 모두 즐겁게 보고가시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떠나 모두가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섯 수녀가 펼쳐내는 ‘빵빵 터지는’ 웃음과 감동뮤지컬 ‘넌센스’는 총 다섯 명의 배우 출연한다. 이들은 공연 내내 쉴 틈 없이 노래와 춤, 개인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신나는 뮤지컬의 세계로 인도한다.작품은 다섯 명의 수녀가 겪게 되는 한바탕 소동을 보여준다. 극중 등장하는 호보켄의 수녀원에서 식중독으로 52명의 수녀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다. 빙고게임을 하다 목숨을 건지게 된 다섯 명의 수녀들은 이들의 장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 판매 사업을 벌여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총 기금 중 4명의 장례비용이 부족하자 이들은 다시 자선공연을 열게 된다. 작품은 이들이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담는다.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황당한 위기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대처법으로 이겨내려 노력한다. 난감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이들의 고군분투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극한다.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무용과 복화술, 소울과 가스펠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다. 2013년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치열한 오디션을 경쟁을 통해 선발된 탄탄한 실력을 갖춘 떠오르는 샛별들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뮤지컬넌센스컴퍼니
2013.03.25 / 조회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