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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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주년 맞은 연극 ‘에쿠우스’ 일간 랭킹 1위 기록
연극 ‘에쿠우스’가 6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 부분 일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올해로 한국 초연 44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는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 등 최정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6일(화) 15시를 기준으로 인터파크티켓 연극 전체 판매점유율 21.3%, 리미티드런 연극 판매점유율 38.3%를 달성했다.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역동적인 템포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1926-2016, Peter Shaffer)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해졌다. 출연진은 ‘알런 스트랑’ 역에는 배우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가 캐스팅됐다. ‘마틴 다이사트’ 역에는 배우 장두이와 안석환, 이석준이 각각 트리플 캐스팅됐다.공연은 프리뷰 기간인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특별가 R석 40,000원 S석 25,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나인스토리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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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역대 최고 무대 예고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9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했다.연극 ‘에쿠우스’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한국 초연 43주년, 극단 창단 58주년을 맞아 극단 실험극장이 단독으로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극작가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충실히 구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말들의 움직임이 동물적으로 우아했다”(인터파크 예매자 chris7***), “말을 정말 실제 말처럼 잘 표현해서 너무 감탄했다” (인터파크 예매자 gpwl2***)며 코러스 배우들에 대해 평을 남겼다. 또 다른 관객은 “좋은 원작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인터파크 예매자 gang***), “‘EQUUS’라 쓰고 ‘열정’이라 읽는다”(인터파크 예매자 urib***) 등의 후기를 공유했다.배우 손병호는 연속 총 11회 차 무대에 오르며 캐릭터의 감정은 물론 호흡까지 연구해 ‘깨알 디테일’, ‘따뜻한 다이사트’라는 애칭을 얻었다. 배우 장두이는 지난 2일 본격적으로 합류했다.배우 전박찬은 ‘역대 최고의 알런’, ‘가장 완벽한 알런’ 등 매회 수식어를 갱신하고 있다. 이번 ‘에쿠우스’ 공연에 새로 합류한 신예 안승균은 보다 거칠고 본능적인 알런을 선보이며, 광기와 트라우마에 휩싸인 17세 소년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특히, 또 다른 주역으로 꼽히는 ‘일곱 마리의 말’(배은규, 조형일, 이동훈, 신동찬, 이명규, 현익창, 김선진)은 매 장면마다 강력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연극 ‘에쿠우스’는 피터 쉐퍼가 실화를 토대로 2년 6개월에 걸쳐 창작한 작품이다.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받았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다룬다.연극 ‘에쿠우스’는 11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극단 실험극장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3,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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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개막
대학로 티오엠 1관
4월29일까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초연 43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1일 다시 개막했다.‘에쿠우스’는 1일부터 내달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안석환 전박찬 장두이 오승훈 정휘가 출연한다.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렸다. 실화가 바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6 / 조회 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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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극단 작은신화 "날카로운 질문 던지겠다"
연극 '싸지르는 것들' 무대 올려
원작 '비더만과 방화범' 번역·각색
현대 속물근성·이기주의 꼬집어
과감한 무대와 탄탄한 배우앙상블[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작은신화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올해 정기공연으로 연극 ‘싸지르는 것들’을 무대에 올린다. 전후 독일문학의 대표작가인 막스 프리쉬가 1953년 선보인 ‘비더만과 방화범’을 새롭게 번역·각색하면서 우리말 ‘싸지르는 것들’로 바꿔 선보인다.작품은 현대사회 중산층의 속물근성과 이기주의를 이야기한다. 사회적 재앙과 문제를 인지하고 막을 수 있지만 개인의 안정된 삶과 재산의 보호, 안녕만을 확인하는 현대인의 문제를 꼬집는다.방화사건이 신문뉴스을 장식하며 시작하는 ‘싸지르는 것들’은 사회서 벌어지는 문제와 갈등에 대해 대표적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중산층의 시각과 행동에 대한 조소를 던진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쓰여졌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 여전이 적용가능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진다.극단 작은신화 측은 “창단 이후 30년간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민간예술단체의 열정과 그 저력을 볼 수 있는 정기작품으로 ‘싸지르는 것들’이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고 밝혔다.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쉬가 쓴 ‘비더만과 방화범’의 ‘Biedermann’의 ‘Bieder’는 독일어로 ‘훌륭한’, ‘존경할만한’, ‘정직한’이라는 뜻으로 검색되지만 실제로는 반어적인 의미로 쓰였다. 극중 ‘비더만’은 공장을 운영하며 물질적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사회계층에 속한 인물이다. 해고된 직원 크네히틀링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돈과 사업,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만 관심이 있을 뿐 ‘우리 집만 아니면 괜찮다’며 ‘악’에 발을 들여놓는다. 작품 속 등장하는 그리스극의 코러스와 같은 ‘소방대’는 비더만을 향해 경고하지만 방화를 막지 못한다. 철학박사도 그의 지성과 지식, 학문적 연구도 학문적 가치만 있을 뿐 현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비더만의 집에 방문한 경찰관까지도 사건의 발생을 막지 못하는 부조리극이다.처음 방송극으로 쓰였다가 희곡으로는 1958년 초연됐다. 영국에서는 1961년 초연 후 새 번역 버전으로 다시 소개되어 재조명됐다. 2013년에는 오페라 버전으로 소개돼 같은 해 빈에서 초연했다.작은신화의 ‘싸지르는 것들’은 작은신화의 대표이자 연출인 최용훈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30년간 극단을 이끈 주요 단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비더만 역에는 김은석·임형택·최지훈 배우가 맡는다. 바베테 역에는 홍성경·최성희·정세라 배우가 연기한다. 슈미츠 역엔 서광일·강일·이승현, 아이젠링 역에는 장용철·박윤석·안성헌이 출연한다.안나 역에는 이혜원·송윤·이지혜 등을 비롯해 총 26명의 배우가 다양한 조합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선배부터 후배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함께 했던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안정적이고 탄탄한 앙상블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극단 측은 전했다. 이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02-889-3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6 / 조회 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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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집중력, 다시 만난 조재현·류덕환 <에쿠우스> 연습현장
올해로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무대에 올랐던 연극 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대명문화공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다시 돌아온다.연극 는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가 썼고, 남자 배우들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는 무대이다. 이 작품은 1975년 초연 이래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의 배우를 탄생시키며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매 공연마다 관객의 사랑과 주목을 받아왔다.이달 11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2009년 감동을 잇는 조재현과 류덕환이 추가로 캐스팅돼 가열차게 연습 중에 있다. 개막에 앞서 플레이디비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호흡을 맞추고 연습현장을 찾았다.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이기도 한 이한승 연출의 지휘로 속도감 있게 진행된 연습은 1막의 하이라이트인 주인공 소년 알런이 너제트와 교감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는 알런에게 최면을 걸어 어렸을 적 해변에서 일을 말하도록 한다. 알런은 너제트라는 말을 마구간에서 끌고 나와 들판으로 향하고,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고 자신의 죄를 사해주는 말에게 제물로 각설탕을 주고 너제트에 올라탄다. 2009년 공연 당시, 연출과 다이사트 역으로 출연한 조재현은 “5년 전에는 연출에 치중하다 보니 연습을 많이 못했다. 그래서 많이 놓치고 갔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이사트에 대해서 좀 더 집고 가야 될 것 같고, 다시 대본을 보니 저 소년이 왜 말을 눈을 찔렀을까? 라는 아주 단순한 내용이 점점 더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무대에 대해서 “스피드한 전개와 템포로 객석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 공연이다”라고 설명하며,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류덕환에 대해 “예전에도 워낙 본질이나 외형적인 것이 알런이랑 유사했다. 나도 27살과 40살에 알런을 해 봤는데, 27살보다 40살에 했던 알런이 가슴에 더 깊게 남아 있다. 덕환이도 2009년보다 지금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올해 영화 촬영을 꾸준히 해온 류덕환은 “항상 연극이 고팠다. 사실은 2014년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다시 한다고 하는데 ‘왜 나를 안 부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는 너무나 많이 보고 싶었고 기다렸던 작품이어서 이번 공연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했다.그는 “2009년의 알런은 아무것도 모르고, 오기로 했다. 패기만 넘쳤던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이번에 다시 대본을 펼쳐보니 정말 희한하게도 다이사트의 대사가 많이 들렸다. '어쩜 이 사람은 정말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알런에 대해서는 마냥 치기 어린 모습보다는 이 아이가 가진 아픔이나, 진짜로 원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덕환은 “이번에는 특히 말들을 기대해 달라. 예전에는 말과의 극적인 상황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감정적으로 정말 말이랑 교감하는 느낌이다. 그들의 교감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신비롭고 독특하다.”고 강조했다.는 조재현, 류덕환 외에도 지난 9월 공연에서 10대 알런으로 주목받은 서영주와 이번에 새로운 알런으로 선택받은 김윤호, 서로 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김태훈과 안석환이 함께한다. 공연은 12월 11일부터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하여 2016년 2월 7일까지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2.11 / 조회 1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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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 될 것” <에쿠우스> 서영주
여덟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과 그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그린 . 그간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등의 묵직한 배우들이 거쳐간 이 연극은 올해 남윤호와 함께 열 일곱 살의 배우 서영주를 알런 역에 캐스팅하며 화제에 올랐다. 이번 캐스팅으로 ‘역대 최연소 알런’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서영주를 지난 18일 만났다. 연극 출연은 처음이지만, 서영주는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해 이미 영화와 드라마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배우다. 영화 에서는 감옥에서 갓 출소한 소년을 연기해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등에서도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인물을 맡았다. 그러니 이 열 일곱 살 배우의 연극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크게 담길 수밖에 없다. “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이 될 것"이라 약속한 이 당찬 소년의 이야기.Q 원래 의 알런으로 대학 입시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 는 언제 처음 알게 됐나. 예고를 다니고 있는데, 예전에 학교에서 단체로 를 보러 갈 기회가 있었다. 근데 내가 그날 일이 생겨서 못 갔다. 그 일을 계기로 를 처음 알게 돼서 작품에 대해 좀 찾아봤고, 대본 중에 알런의 일부 대사만 받아서 대학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본 일부만 봤을 때는 알런이 순수하고 착하고 말을 사랑하는 아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전체 대본을 보고 나니 또 다른 이야기가 있더라. 그때부터 제대로 이야기를 알게 됐다. Q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 장난 아니었다(웃음). 20대, 30대 형들이 오디션을 보신 뒤에 내가 좀 늦게 오디션을 봤다. 그동안 입시를 준비하면서 했던 걸 열심히 보여드려야지, 했는데 긴장이 되더라. 이한승 연출님이 지난해 공연도 하셨고, 그간 많은 알런을 보셨을 테니까. 거기서 내 연기를 보여드린 것만 해도 영광이었다. Q 캐스팅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던데. 애가 타지는 않았나. 그렇지는 않았다. 라는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고 알런이라는 역할을 정말 하고 싶긴 했지만 아직 내 나이가 어려서 (제작진이) 불안해하시고 걱정이 되시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연극 출연도 처음이고. 나중에 나이를 좀 더 먹고 다른 연극 무대에도 올라가 본 뒤에 알런을 하자, 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정말 뜻밖에도 불러주신 거다. 정말 감사하다. Q 원래 연극도 할 생각이 있었나. 당연히 할 생각이었다. 처음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영화 를 찍고 나서인데, 주위에 있는 연기자 분들이 다 연극을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언젠가 연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조그만 규모로 연극 을 한 적이 있는데, 관객들 바로 앞에서 교감하고 호흡을 주고받는 재미가 있더라. 새로운 느낌이었다. Q 실제로 연극을 해보니 드라마나 영화와는 어떤 점들이 달랐나. 일단 무대 위에서 걷는 게 새로웠다. 영상을 촬영할 때는 배우가 카메라를 보면서 연기하지 않나. 그래서 어느 방향을 향해도 상관없는데, 연극은 관객들을 위한 연기니까 관객들에게 최대한 내 몸을 열어야 한다. 그게 어렵더라. 기초부터 하나씩 잡아가느라고 늦게 연습을 따라잡았다. 발성 같은 것도 드라마나 영화와는 많이 달랐다. 마이크를 쓸 때와 그냥 내 목소리로 관객들 앞에 크게 울리게 하는 것은 다르니까. 배우는 게 정말 많다. Q 알런이라는 소년은 어떤 인물인가. 나와 똑같은 10대 소년인데,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좋아하는 방식이 좀 다른 것 같다. 사춘기가 계속되고 있는 소년이랄까? 순수성이 많은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 알런과 나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알런에게 말이라는 존재는 내게 ‘연기’가 갖는 의미와 같은 것 같다. 알런의 부모님이 알런에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지 않나. 나도 부모님이 연기를 반대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알런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알런이 다이사트의 나이가 되면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 것 같나. 다이사트와 똑같이 정신과 의사가 될 수도 있고, 기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맨 처음 극이 시작될 때 다이사트가 “소년은 오직 너제트라는 말만 포옹합니다.”라고 한다. 알런과 말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고 나서 하는 대사인데, 거기서부터 다이사트는 알런과 어느 정도 교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알런은 다이사트와 교감을 나눴고 그에게만은 모든 것을 이야기해줬으니까, 다이사트의 뒤를 따라 그런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정신과 의사가 되어 다이사트를 치료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이사트가 알런을 보고 말의 포효 소리를 듣기 시작하니까. Q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너무 많다(웃음). 딱 하나만 꼽는다면 아마 1막 마지막 장면이나 2막 마지막 장면일 것 같다. 하나는 알런이 말을 너무 사랑해서 말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말을 사랑하지만 말이 무섭고 두려워서 내팽개치는 장면인데, 그 두 부분이 정말 답을 찾기 어려운 장면이다. 지금도 확신이 없어서 여러 가지 답을 찾고 있는데, 아직은 머릿속에 물음표가 남아 있다. Q 물음표가 생길 땐 어떻게 하나. 같이 알런을 맡은 (남)윤호 형한테도 물어보고, 작년에 알런을 했던 전박찬 형을 만나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음표가 생길 때마다 항상 전화해서 물어본다. 이 부분이 어려운데 형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면 형들이 ‘이렇게 표현해보면 어떨까’하고 알려주신다. 예를 들어 알런의 숨소리가 엄청 거칠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그 부분에서 알런이 괴롭고 움츠러들고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박찬 형이 내 생각과는 반대로 알런이 자신을 분출하고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알려주더라. 윤호 형은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더 자연스럽고 대사를 하는데 더 힘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셨다. 엄청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남윤호의 알런과 서영주의 알런은 어떻게 다를까. 간단하게 말하면 나는 되게 단순하게 할 것 같고, 윤호 형은 되게 많은 걸 관객들한테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연출님과 계속 이야기해온 것은 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만이 갖고 있는 순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호 형의 알런은 되게 심오한 것 같다. 인터뷰를 할 때나 알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보면 형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고, 관객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알런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서로 많이 다른 것 같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초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엑스트라부터 시작했다. 엑스트라만 하다 보니까 그만 둬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치는 사람이 너무 부럽더라. 그래서 단역도 하고, 조연도 하고, 어쩌다 보니 아역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영화도 찍게 됐고, 주인공도 하게 됐고(웃음). 천천히 하나씩 올라왔던 것 같다. Q 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하게 됐나.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그냥 새로운 곳에 가는 게 좋았다. 사극을 하면 사람들이 다 수염 붙이고 옛날 옷 입고 나오는 게 신기했고, 현대극을 하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도 대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영화 을 찍고 나서 난 연기를 계속 할 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은 내게 하고 비슷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 작품으로 처음 영화를 찍었고, 처음 주인공을 맡았으니까.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다 신기했다. 지금 연출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처럼 을 찍을 때도 감독님이나 선배 배우 분들과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경험들이 다 특별했는데, 거기다 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이다. Q 아까 알런과 닮은 점을 찾았다고 했는데, 알런처럼 깨고 싶은 내면의 금기 같은 것이 있나. 많다(웃음). 나를 아역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역이 아니라 성인 배우로서 했던 작품들도 많은데 아직도 그렇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인식도 깨고 싶었고, 항상 어두운 역할만 맡는다는 이미지도 깨고 싶었다. 내 성격은 나름대로 밝다고 생각하는데(웃음) 항상 결핍이나 상처가 있고 어둡고 혼자 있는 인물들을 연기하다 보니 내 성격도 그렇게 변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도 밝고 쾌활한 역할을 해보고 싶고,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난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알런도 물론 어두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밝은 면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번에 내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사춘기에 가까운 알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일찍부터 연기를 하면서 선배 배우들을 많이 봤을 텐데, 서영주 씨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란. 카메라 안이나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그 밖에서의 행동이 정말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나 카메라 안에서도 당연히 잘 해야 하지만, 그 밖에서의 행동이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연기 잘하는 배우로 남는 건 당연한 목표고, 무대 밖과 카메라 밖에서도 스텝들에게 정말 좋은 배우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살고 싶다. 서영주, 하면 좋은 배우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게 꿈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고, 만약 계획대로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1년 동안은 학교에 잘 다녀보고 싶다.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 1년 동안은 수업을 듣고, 그 이후에는 일에도 집중하고, 또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를 하는 동안 입시를 봐야 하기 때문에 가 끝나면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 물론 지금은 가 가장 중요하지만, 기회만 주신다면 이 이후에도 연극을 꼭 하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7 / 조회 18,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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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안석환 · 김태훈 · 서영주 · 남윤호 캐스팅
연극 ‘에쿠우스’가 9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작품은 1975년 한국 초연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에서 2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구간지기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극은 현대인의 화두인 신, 인간, 섹스 그리고 욕망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연극 ‘에쿠우스’는 매 무대 연극계 신성을 발굴해 내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올해 ‘알런’ 역은 서영주와 남윤호가 함께한다. 서영주는 영화 ‘범죄소년’, ‘뫼비우스’ 등을 통해 굵직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올해 만 17세로 역대 최연소 ‘알런’에 도전한다. 남윤호는 연극 ‘페리클레스’, ‘정글북’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다. ‘알런’ 역은 강태기, 최재성, 최미식, 조재현, 김영민, 정태우, 류덕환 등의 명배우가 거쳐 간 역이기도 하다. ‘다이사트’ 역으로는 2014년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지탱해준 안석환과 김태훈이 다시 한 번 참여한다. 그 외에도 ‘질 메이슨’ 역은 박서연, 유지은이 출연한다. ‘프랑크’ 역으로는 유정기와 서광일이 더블 캐스팅됐다. ‘헤스터’ 역의 차유경, ‘도라’ 역의 이양숙도 함께한다. ‘젊은 기수’ 역의 노상원, ‘너제트’ 역의 은경균을 비롯해 코러스로 김태완, 조민교, 김재훈, 김성호, 임동현 등이 함께한다.?이번 공연은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 이한승이 연출을 맡는다. 이한승은 ‘에쿠우스’의 초연 연출부터 시작해 네 번의 ‘에쿠우스’를 제작했다. 2014년 연극 ‘에쿠우스’의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7.03 / 조회 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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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자람, 연극 '당통의 죽음'서 거리광대로
루마니아 연출가 가보 톰파가 섭외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 탄생 200주년 기념작
11월2~1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소리꾼 이자람(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소리꾼’ 이자람(34)이 루마니아 출신 연출가 가보 톰파와 연극 ‘당통의 죽음’을 통해 만난다. 톰파는 영국 비평가협회 선정 최고해외연극상(1993), 루마니아 대표 연극상인 유니터어워즈에서 최고연출상(1992·1993·2008)을 수차례 수상한 연극계의 거장이다. ‘당통의 죽음’은 프랑스혁명 공포정치 시기를 배경으로 혁명가들의 고뇌를 그렸다. ‘보이체크’ 등으로 유명한 독일작가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가 쓴 작품. 극에서 이자람은 거리광대로 나온다. 해설과 연기를 함께 하며 작품의 배경과 현대를 이어주는 역할이다. 톰파는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인터퍼런스 국제연극제에 참가한 이자람의 공연을 보고 그녀를 섭외했다. 이자람은 브레히트 희곡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억척가’ ‘사천가’ 등으로 루마니아와 프랑스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예술의전당이 올해 뷔히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극으로 11월 3~17일 CJ토월극장에 올린다. 국내 전문극장에 오르는 건 26년 만이다. 당통 역은 박지일, 로베스피에르 역은 윤상화 등이 낙점됐다. 02-580-13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09.23 / 조회 8,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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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임박] 이대로 놓치기 아까운 연극 ‘필로우맨’, ‘꿈’
탄탄한 작품성과 신선한 소재로 사랑 받아 온 두 편의 연극 ‘필로우맨’과 ‘꿈’이 다음 주 막을 내린다. 연극 ‘필로우맨’은 한 소녀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펼치는 파헤치며 드러나는 이야기다. ‘21C 천재 예술가’라 불리는 극작가 마틴 맥도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꿈’은 2012 국립극단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오래된 사찰 낙산사를 배경으로 신라 시대와 식민지 시기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었다. 이번 주 무대에 마음이 동한다면 이대로 보내기 아까운 연극 한 편은 어떨까.‘모든 것은 이야기다’연극 ‘필로우맨’9월 15일(토)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연극 ‘필로우맨’은 9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작품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연이은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2003년 초연 후 5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작품은 살인사건에 얽힌 한 형제와 그들을 취조하는 형사들의 진실 공방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을 이끌어 가는 스토리텔러 카투리안은 이야기를 쓰는 작가다. 그는 지능이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형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카투리안의 이야기와 동일한 수법으로 살인이 일어난다. 형사 투폴스키와 에리얼은 카투리안과 그의 형을 용의자로 지목해 취조를 시작한다. 2012년 연극 ‘필로우맨’은 무대 위에서 카루리안의 이야기를 강렬한 영상으로 구현한다. 주인공 카투리안은 극 중 스토리텔러로 등장해 영상과 긴밀한 호흡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무대는 뮤지컬 ‘엣지스’, ‘마이 스케어리 걸’, 연극 ‘레인맨’, ‘날 보러와요’ 등을 연출했던 변정주가 맡는다. 배우들은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카투리안 역에 김준원이 출연한다. 노련하고 냉정한 형사 반장 투폴스키 역은 손종학이 함께한다. 카투리안의 형 마이클 역은 이현철이,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형사 에리얼 역에는 조운이 열연을 펼친다. 신라와 일제시대를 넘나드는 ‘꿈’연극 ‘꿈’9월 16일(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연극 ‘꿈’은 9월 16일(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강신일, 남명렬 등 관록의 연기파 배우들과 김명화 작가, 최용훈 연출가 등의 창작진이 함께했다.연극 ‘꿈’은 ‘삼국유사 탑상’ 중 ‘낙산의 두 성인 관음과 정취, 그리고 조신’을 모티브로 한다. 삼국유사의 인물과 꿈을 소재로 글을 쓴 이광수와 최남선이 등장해 두 시대의 연관성을 부여한다. 춘원 이광수는 친일분자라는 비판을 받으며 불안과 번뇌에 휩싸인다. 이 과정에서 춘원 이광수는 삼국유사의 조신지몽을 소재로 작품을 쓰며 자신과 조신을 동일시한다.작품은 신라 시대와 식민지 시기를 신화적 상상력과 역사적 고증을 통해 절묘하게 엮는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무대 설정을 통해 몽환적인 무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06 / 조회 4,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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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한국의 판타지, 삼국유사에서 상상한다’
승려 일연이 신라, 고구려, 백제 3국의 유사를 모은 역사서, 삼국유사 속 이야기가 현대적인 해석과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연극으로 탄생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국립극단은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총 5편의 연극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역사, 불교, 판타지의 세계가 야사, 민담 등을 통해 표현되고 있는 삼국유사를 통해 더욱 확장된 시야로 독창적인 작품을 제시한다는 각오다. 5편의 창작 작품 릴레이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건 김명화 작, 최용훈 연출의 (9.1~16). 삼국유사 중 ‘낙산의 두 성인 관음과 정취, 그리고 조선’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삼국유사 속 등장 인물과 소설가 이광수, 최남선을 등장시킨다. 욕망과 금기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 인물들을 통해 선행과 악행, 성과 속 등 상반된 가치 속 깨달음에 대한 물음을 진지하게 건넨다. 강신일, 남명열 등 17명의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9.22~10.7)는 귀신도 탐을 낸다는 신라 당대 최고 미인 ‘수로’가 주인공이다. 요란하고 희한하며 예리하고도 흥미로운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몽환적인 판타지로 펼쳐질 예정. 배우, 작가, 연출가로도 활약하는 홍원기가 쓰고 박정희 연출이 지휘를 맡는다. 세 번째 작품 (10.13~28)는 최치언이 쓰고 이성열이 연출한다. 무당, 상인, 호족의 아들 등 그 존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처용을 등장시켜 부조리한 현대 사회를 고발하고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의 존재를 찾아내고자 한다. 이남희, 유연수, 김수현, 이명행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경순왕, 마의태자, 낙랑공주가 나오는 원전 ‘김부대왕’을 모티프로 한 네 번째 작품 (11.3~18)은 권력의 중심에서 살아남고자 힘과 욕망의 줄다리기를 인물들에 집중한다. 현대적으로 해석된 말투, 행동, 의식주 등을 통해 왕가의 정치가 마피아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어 현대 정치사의 한 부분을 떠올리게 한다. 등을 쓴 극작가 김태형과 등의 박상현 연출이 함께 한다. 마지막 작품 (11.24~12.9)는 삼국유사 기이편에 실린 ‘도화녀와 비형랑’의 이야기를 비튼다. 설화는 죽은 왕의 혼령과 미녀 도화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귀 비형을 중심으로 하지만 에서는 귀신 길달에 집중하여 당시 신라사회를 상상력으로 재구성한다. 뛰어난 건축술과 천문학으로 신라 발전에 큰 공헌을 했지만 역사속에서 외면 받는 꿈꾸를 로맨티스트 길달의 아픔이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의 작가 차근호 작, 극단 여행자의 대표 양정웅이 연출을 맡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8.13 / 조회 1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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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꿈속의 꿈’, 삼국유사 ‘매몽설화’를 재조명하다
연극 ‘꿈속의 꿈’이 10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남산예술센터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2011년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꿈속의 꿈’은 극단 작은신화의 작품으로 2008년 ‘서울연극제’ 대상, 희곡상, 연기상을 휩쓸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이 아닌 중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곧 관객과 만날 연극 ‘꿈속의 꿈’은 어떤 작품일까. ‘2011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대상작연극 ‘꿈속의 꿈’은 2009년부터 시행된 서울문화재단의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의 작품이다.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총 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은 17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루어졌다. 연극 ‘꿈속의 꿈’은 그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연극 ‘꿈속의 꿈’은 극단 작은신화의 작품이다. 극단 작은신화는 연극 ‘꿈속의 꿈’으로 2008년 ‘서울연극제’ 대상, 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삼국유사’의 ‘매몽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대학로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로 흥미로운 무대를 펼친다.극단 작은신화, ‘삼국유사’ 속 ‘매몽설화’를 다시 보다연극 ‘꿈속의 꿈’은 ‘삼국유사’ 속의 ‘매몽설화’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매몽설화’는 ‘춘추공’과 ‘보희’, ‘문희’ 자매의 이야기다. 설화는 언니인 ‘보희’가 꿈에서 오줌을 누다 온 나라 안에 가득 차는 꿈을 꾸고, ‘문희’가 그 꿈을 ‘보희’에게서 사 ‘김춘추’의 배필이 됐다는 이야기다. 연극 ‘꿈속의 꿈’은 ‘김유신’과 ‘김춘추’의 욕망에 이용당한 한 자매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역사적 사건의 흐름 속에 나약한 존재일 뿐인 인간들의 꿈과 야망, 상실과 회의, 사랑과 상처를 담았다.이번 공연은 극단 작은신화의 25년 기념작이다. 연극 ‘꿈속의 꿈’은 중극장 무대에 구현된 신동인 연출의 감각적이고 신선한 무대해석을 더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길해연, 문형주, 장용철 등 연극계의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길해연은 2008년 초연부터 동생 ‘문희’ 역을 맡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하는 남자와 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감정을 표현한다. 지난 공연보다 완숙해진 연기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언니 ‘보희’ 역에는 문형주가 출연한다. 문형주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늘 동생 걱정에 애끓는 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완성도 높은 무대와 음악으로 작품을 채우다연극 ‘꿈속의 꿈’은 완성도 있는 무대와 음악으로 작품성을 높였다. 이번 공연은 한 편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여백미를 자랑한다. 무대는 전통회화기법을 활용해 흑백의 대비를 강화했다. 또한, 조명으로 모호한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표현했다. 음악은 한국의 전통 악기와 클래식 악기가 어우러졌다. 아름다운 운문 형식의 대사는 운율을 살려 음악적인 느낌을 줬다. 이색적인 음색에 맞춰 코러스들의 움직임도 화려해졌다. 2011년 연극 ‘꿈속의 꿈’은 기존의 2008년, 2010년 공연의 코러스보다 더 큰 규모로 보강했다. ‘국선도’를 바탕으로 코러스들은 웅장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6 / 조회 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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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도> 인간사 돌아보게 만드는 개들의 사랑
‘개 같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사람다운 사랑을 나누는 개들의 이야기’, 지난 공연에서 최용훈 연출이 설명한 바다. 그 후 18년, 극단 작은신화 25주년 기념무대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연극 가 개막 하루를 앞둔 14일 무대를 공개했다. 조광화가 쓰고 최용훈이 연출한 는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 연극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1993년 초연 당시 ‘개의 의인화, 인간의 사물화’라는 신선한 설정과 내용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잡종 황구 ‘아담’과 순종 스피치 ‘캐시’의 특별한 사랑과 상처, 사랑을 믿지 않는 수컷 스피치 '거칠이'와 이들의 주인 장정, 그리고 쉼 없이 바뀌는 장정의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러니한 세상 속의 관계와 진정한 사랑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18년 전 나의 치기 어린 모습이 보여져서 부끄럽다”고 말한 조광화 작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보편적이나 감각적이고 득도한 문장이 없을까 하여, 코엘료의 글귀나 소설 ‘폭풍의 언덕’의 문장을 삽입했다”며 이번 무대의 변화된 모습을 설명했다. “20대 중반이었던 당시, 조광화 작가가 커다란 시련 후 지방에서 단기간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운을 띄운 최용훈 연출은 “사랑, 불신 등에 대한 감정이 충만했을 때 쓴 작품이라 날것의 신선함이 있고, 대사 속 호흡, 믿음 등이 요즘에도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들었다. 나뭇가지에 달린 애플사의 사과 열매, 벤츠 로고로 뻗은 가지, 하늘을 나는 트위터 새 등의 무대 배경은 이미지에는 익숙하나 정서적으로 미성숙 단계라 실체에 닿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했다. 작가 조광화의 과거 작품에 꼭 등장하는 인물 ‘장정’의 이름은 힘은 넘치나 그것을 조절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롯, 개인적으로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모습을 지닌 시인 장정일의 이미지를 함께 투사했다고 한다. 에 이은 극단 작은신화 창단 25주년 기념 네 번째 작품인 는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구 이다) 2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공연장면 한 편의 동화같이주인 장정과 마당에서 기르는 똥개 아담신분의 차(?)를 넘어선 순종 스피치와 똥개의 아름다운 사랑의 맹새철마다 바뀌는 장정의 여자진실로 개의 본능에 충실한 수컷 스피치, 거칠이사랑을 외면하고 현실을 택한 결과는?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요~이들 개 같은(?)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15 / 조회 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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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작은신화, 18년 만에 재공연하는 연극 ‘황구도’
극단 ‘작은신화’가 연극 ‘황구도’를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2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황구도’는 보편적인 사랑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개의 의인화’와 ‘인간의 의물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뒤틀린 사랑법을 보여준다. 연극 ‘황구도’는 극단 ‘작은신화’를 대표하는 창작 공모제인 ‘우리 연극 만들기’의 첫 성과작이다. 극단 ‘작은신화’는 1986년 창단했다.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3편의 작품과 한 편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연극 ‘돐날’과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으로 관객을 만나는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 작품을 통해 인정받은 조광화 작가와 최용훈 연출이 참여한다. 조광화는 뮤지컬 ‘서편제’, ‘남한산성’,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통해 인정받은 작가다. 최용훈은 연극 ‘매기의 추억’, ‘동주앙’ 등의 작품으로 젊은 감각과 노련함을 동시에 지닌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2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