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신임 김광보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극단, 2021 주목할만한 공연과 주요 사업은?
국립극단이 금일(18일) 오전 11시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광보 신임 예술감독의 새로운 운영 방향과 2021년 주요 사업을 공개했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그게 아닌데’, ‘줄리어스 시저’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작품을 연출하여 히서연극상 올해의연극인상(2012), 동아연극상(2012·14), 이해랑연극상(2016)을 수상하는 등 관객에게 사랑받아 왔으며,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서울시극단 단장 등을 거쳤다. 김 예술감독은 “서울시극단의 5년의 길이 저를 행정 예술가의 길로 가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앞으로 3년간의 임기 동안 중요하게 생각할 가치에 대해 두 가지로 정리했다”라며 서두를 뗐다. 하나는 연극의 가치는 누구나 평등하게 향유해야 한다, 둘째는 오늘의 새로운 담론을 수용하는 연극을 제작해야 한다는 것. 이 기조 아래 국립극단은 ▲공공성 강화 ▲표현의 자유 보장 ▲적극적인 기후 행동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김광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이 지난 정권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되어서 많은 연극인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예술가분들께 사과 드린다. 국립극단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겠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빨리 바꾸고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변화된 국립극단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국립극단 운영 관련 제도 개선, 내부 직원 교육을 위한 블랙리스트 사례집 제작, 국립극단의 약속 제정 등 블랙리스트 피해자 명예 회복과 사회적 기억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또한 연극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연극인들과 소통을 강조한 올해 국립극단의 역점 사업이자 첫 사업은 ‘창작공감’이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이 작가, 연출가들과 소통해야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창작공감’에는 연출, 작가, 희곡 등 세 가지 사업이 있다. '국립극단이 현장 예술가들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 '창작공감'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창작공감:연출’은 현장 연출가와 다원화된 방식으로 협업하기 위한 작업으로 3명의 연출가를 공모할 예정이다. 활동기간 동안 사례비 지급, 주제를 심화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작공감:작가’는 신진 작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3명의 극작가 모집하며 다양한 주제를 제시해서 우리 시대와 호흡하는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지막 ‘창작공감:희곡’은 신인, 중견, 원로 등 모든 연극인에게 열린 창구다.
또한 누구나 연극을 평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공연(배리어프리)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립극단은 장애예술 희곡 및 작품을 개발하고 장애예술가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프로덕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관객의 시설 접근성도 개선하여 장애 관객 개발에도 주력한다. 오프라인 공연뿐만 아니라 온라인 극장에서도 음성 해설, 수어 등을 적용한 ‘배리어프리 온라인 극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해 시범 사범으로 선보인 온라인 극장을 올해 정식으로 선보인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고도화된 온라인 공연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관객들이 NT라이브를 많이 관람하는데, 저희도 목표를 NT라이브에 뒤지지 않는 영상으로 설정했다. 이외에 다른 공연들도 영상화 사업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광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어린이극청소년연구소가 올해 개소 10년이 되었다. 동시대 청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사랑받은 어린이극청소년연구소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와 포럼을 개최한다. 또한 10년 전 첫 공연을 올렸던 ‘소년이 그랬다’를 다시 무대에 올리며 초심을 기억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 (왼쪽부터) 구자혜 연출과 신유청 연출
이날 마지막 순서로 국립극단의 2021년 라인업이 소개되었다. 2021년 작품 대부분은 코로나19로 공연하지 못했던 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여러 작품 중 특별히 2개의 작품을 눈여겨봐 달라"고 전했다.
“먼저 구자혜 연출의 ‘로드킬 인 더 씨어터’이다. 이 작품은 배리어프리로 공연되며, 인간의 시선이 아니라 로드킬의 당사자인 동물의 시선을 펼쳐낸다. 두 번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그을린 사랑’의 신유청 연출이 참여한다. 이 작품은 2편으로 구성되어 합치면 장장 7시간 30분이라는 대작이다. 오는 12월에 1부, 2022년 2월에 2부를 공연한다.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반동성애적 분위기의 사회 속에서 신체적, 심리적으로 버텨야 했던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은유적 서사로 풀어낸다"라고 전하며 "국립극단은 고전도 하고 창작도 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올린다. 그중 특별히 이 두 작품을 주목해 달라고 한 건 '국립극단이 좀 더 예민하고 섬세하고 약간은 앞서 나가는 선두적인 입장에 있는 작품들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 달라. 두 작품은 지금 현재의 당면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오늘로 취임한지 딱 70일이 되었다. 처음에 임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을 뵙고 국립극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임기 3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국립극단이 좀 더 한국연극과 밀접하게 연관성을 가지며 함께 나아가길 원한다. 내부적으로 밝은 모습의 국립극단을 만들고 싶다. 국립극단에 대한 칭찬, 관심, 질책, 대안 등 무엇이든 제시해 달라. 국립극단은 변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21.01.18 / 조회 3,712
-
'메소드' 극중극 '언체인' 15일 개막…콘셉트 이미지 공개
'무한도전' 사진작가 박지만 촬영
극한 상황 속 긴장감·섬세함 담아
김수현·오정환 등 출연…15일 개막연극 ‘언체인’의 배우 오정환(왼쪽), 김수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콘텐츠플래닝).[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메소드’에 극중극으로 삽입됐던 연극 ‘메소드’가 개막을 앞두고 작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MBC ‘무한도전’의 전속 사진작가 박지만이 이번 콘셉트 이미지를 촬영했다.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 김수현, 김동현, 백성철, 강승호, 최정헌, 오정환 등은 박 작가의 지시 속에 극한의 상황에 몰린 캐릭터의 긴장감과 섬세한 감정을 담아 촬영에 임했다.‘언체인’은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끌려와 지하실에 갇혀 고통 속에서 깨어난 두 남자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2인극이다. 탈출을 위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지만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이야기를 팽팽한 긴장감과 날카로운 심리묘사로 보여주는 작품이다.지난달 2일 개봉한 방은진 감독의 영화 ‘메소드’에 극중극으로 삽입돼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연극배우 재하(박성웅 분)와 아이돌 스타 영우(오승훈 분)이 함께 출연하는 연극으로 등장했다.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 연극 공연 장면은 에너지와 긴장감에서 단연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언체인’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5000~4만5000원. 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2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연극 ‘언체인’의 배우 최정헌(왼쪽), 백성철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콘텐츠플래닝).연극 ‘언체인’의 배우 강승호(왼쪽), 김동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콘텐츠플래닝).▶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4 / 조회 2,516
-
주호성 1년 반만에 무대 복귀…연극 '아내의 서랍' 출연
60대 중후반 중산층 부부의 사랑과 믿음 그려
연극배우 김순이와 부부 호흡…22일 개막 앞둬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명작극장에서 진행한 연극 ‘아내의 서랍’ 시연회에서 배우 주호성(오른쪽), 김순이가 작품 속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사진=후플러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배우 주호성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연극 ‘아내의 서랍’으로 무대에 다시 선다.‘아내의 서랍’은 시청 공무원에서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 채만식이 어느 날 사라진 아내 유영실의 행방을 좇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60대 중후반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게 되는 사랑과 믿음을 다루고 있다.올해로 연극 인생 47년을 맞이한 주호성이 채만식 역을 맡았다. 지난해 3월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 출연 이후 1년 반만의 무대 복귀다. 연극배우 김순이가 아내 유영실과 두 부부의 딸까지 1인 2역 연기를 한다. 작가 김태수가 극본을 쓰고 연출가 신유청이 연출한다.이번 공연을 제작한 극단 고향은 “한 번연을 맺어 미우나 고우나 함께하는 ‘반려자’ ‘동반자’의 의미를 켜켜이 쌓아온 지난날에서 찾는 것은 더디고 투박하다”며 “지금 함께 있는 시간에서 그 의미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아내의 서랍’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작극장에서 공연한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공연에는 배우 박민관, 신혜옥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9 / 조회 1,390
-
'빌로도 보고서' 관객성원에 5일 연장 공연
4월 5~10일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모노드라마 ‘빌라도 보고서’의 한 장면(사진=마크92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노드라마 ‘빌라도 보고서’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진행한다.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허락한 로마총독의 내면을 다뤘다. 터키의 성소피아 성당에 보관돼 있다는 ‘빌라도 보고서’ 내용의 전부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빌라도가 로마제국의 예루살렘 지역을 관할하는 총독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자신이 겪은 일들을 로마의 황제 ‘디베료 가이사’에게 보고하는 일종의 공문 형식으로 진행한다. 보고서에는 예수에 대해 묘사 하고, 사형 집행 후 무덤에서 시신이 사라지고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문이 퍼져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편으론 예수를 죽인 인물 빌라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빌라도는 예수의 처형이 이뤄지기 직전 물로 손을 씻으며 자신은 이 처형에 죄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예수가 사실은 죄가 없는 사람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기독교 연구가들은 그가 유대인들의 복잡한 당파 싸움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사형을 집행한 것이며, 몇몇 초기 교부들은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작품의 내용은 종교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교만, 자만, 악한 마음 등 역사를 꿰뚫는 인류의 거울을 함께 보여준다. ‘맥베스’ ‘용서받지 못한 자’ 등 영화와 무대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박민관이 빌라도로 분해 60분 동안 홀로 무대에서 선다. 빌라도가 만난 예수와 예수 처형 사건의 배경이 되는 당시 유대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점령국 로마에서 파견된 정치인으로서 빌라도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관람료는 전석 4만 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4 / 조회 831
-
빌라도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빌라도 보고서' 앙코르
지난해 공연 매진 사례
3월 15~4월 3일 대학로 SH아트홀모노드라마 ‘빌라도 보고서’의 한 장면(사진=Mark92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노드라마 ‘빌라도 보고서’가 오는 15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5월 서울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2주 연장 공연을 올린 바 있다.‘맥베스’ ‘용서받지 못한 자’ 등 영화와 무대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박민관이 빌라도로 분해 60분 동안 홀로 무대에서 선다. 빌라도가 만난 예수와 예수 처형 사건의 배경이 되는 당시 유대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점령국 로마에서 파견된 정치인으로서 빌라도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두산 아트랩 선정작 ‘소리의 위력’, ‘The Zoo Stoty’를 연출한 신유청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허락한 로마총독의 내면을 다뤘다. 터키의 성소피아 성당에 보관돼 있다는 ‘빌라도 보고서’ 내용의 전부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빌라도가 로마제국의 예루살렘 지역을 관할하는 총독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자신이 겪은 일들을 로마의 황제 ‘디베료 가이사’에게 보고하는 일종의 공문 형식으로 진행한다. 보고서에는 예수에 대해 묘사 하고, 사형 집행 후 무덤에서 시신이 사라지고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문이 퍼져가는 과정을 다룬다. 한편으론 예수를 죽인 인물 빌라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빌라도는 예수의 처형이 이뤄지기 직전 물로 손을 씻으며 자신은 이 처형에 죄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예수가 사실은 죄가 없는 사람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기독교 연구가들은 그가 유대인들의 복잡한 당파 싸움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사형을 집행한 것이며, 몇몇 초기 교부들은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작품의 내용은 종교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교만, 자만, 악한 마음 등 역사를 꿰뚫는 인류의 거울을 함께 보여준다. 관람료는 전석 4만 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5 / 조회 3,119
-
인간 본연의 모습이 보이는 뮤지컬 ‘정글라이프’
2013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뮤지컬은 4개다. 뮤지컬 ‘미드나잇 블루’,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뮤지컬 ‘덕혜옹주’ 그리고 뮤지컬 ‘정글라이프’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4개의 작품 중 첫 번째로 공연되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1월 17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직장인들의 모습을 동물적으로 표현한다. 현대 직장인들이 투쟁하고 생존해야 하는 정글 같은 환경에 있다는 것을 묘사한다. 이번 작품을 맡은 신유청 연출가는 연극 ‘나두야 간다’ 등을 연출해 연극 분야에선 익숙한 인물이다. 뮤지컬로 첫 데뷔를 한 신유청과 함께 이번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자 했는지 얘기해봤다.- 전에는 주로 연극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연출은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안다.장편의 뮤지컬을 연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 단막 뮤지컬 ‘좋은 길을 고르는 방법’ 등 여러 작품을 연출한 적이 있다. 각 편당 5분에서 20분 정도의 길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뮤지컬 ‘정글라이프’를 통해 뮤지컬 연출가로 데뷔하는 것이다. - 연극을 연출할 때와 비교해 어려운 부분이 없었는지?연극을 연출할 때와 비슷하게 작업했다. 연극과 뮤지컬은 공연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것은 같다. 연극을 연출할 때처럼 이번 뮤지컬 ‘정글라이프’를 준비하며 음악보다 배우들의 연기에 더 집중했다. 드라마가 기본이 되는 연극성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동시에 연극이 아닌 뮤지컬의 시선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기도 했다. 뮤지컬은 연극보다 더 대중적이라 생각한다. 대중을 많이 알고 만나야 하는 작업이라고 여겨 대중의 호응을 얻는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았는가?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직장인은 나에게 생소한 소재다. 직장생활에 대한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는 것보단 모든 사람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 일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것에 집중했다. 직장인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지 않았다.이 공연은 직장인들에게만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직장인이 아니어도 모든 사람이 사회인이 되고 사회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한 현대인들이 공감할 이야기를 만들려 노력했다. 비판적인 시각이나 의도적인 메시지를 담지 않고 본연 그대로의 사람을 그리고자 의도했다. 이러한 점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제작했다. - 뮤지컬 ‘정글라이프’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말해 달라.이번 공연은 인물들이 각각의 동물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들이 벌이는 음모와 배신 등의 행동들이 있다. 이런 그들이 어느 장면부터 일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연기한다. 인간이 가진 본연의 위선적 모습을 그리는 것인데 연출가로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관객들도 그런 부분에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고 현대인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이야기는 우화의 요소가 있다. 동물의 이야기를 하지만 사람을 풍자하고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귀여운 강아지 모습과 극악한 인간의 모습이 공존한다. 한 캐릭터가 가지는 중의적인 의미를 그리는 것이 이번 작업의 포인트였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현재 공연 중이다. 연출가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준비기간이 짧아서 아쉽다. 공연을 준비 중에 대본을 여러 번 수정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연습이 지연되는 것이 있었고 의도한 한 부분을 더 만들지 못했다. 다른 스태프들에게도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하여 그 의도에 맞게 스태프들의 창작물이 공연됐으면 했다. 이러한 점이 원활하게 진행이 못 된 것 같아 아쉽다. 다음에 공연하게 되면 더 세련되게 다듬어서 공연하고 싶다.- 후에 연출가로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번 뮤지컬처럼 대중을 만나고 이해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 실험적이고 스타일이 있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런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조원재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플레이몽
2013.11.15 / 조회 8,521
-
직장인 고군분투기…뮤지컬 '정글 라이프' 초연
정글 무대 배경으로 신입사원 적응기 그려
무능력한 직장상사·얄미운 선후배 등 공감 캐릭터
내달 8~17일, 대학로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직장인들의 삶을 리얼하게 담아낸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가 내달 8일부터 17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에서 초연된다.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의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정글라이프’는 마치 정글과 같은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 현대의 모던함과 정글이 조화된 무대를 배경으로 신입사원의 입사적응기가 펼쳐진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들로 오늘도 하루하루 버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해고 당할까 전전긍긍하는 무능력한 직장상사와 얄미운 선후배,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동료 등 어느 회사에나 꼭 있을 법한 다양한 인물들이 정글 속 동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장아들 ‘오레오’ 상무 역은 배우 박태성이 맡았고, 결혼을 위해 상무를 유혹하는 하예나 역은 그룹 스페이스에이의 리드보컬 이시유가 연기한다. 신입사원 피동희 역에 정욱진을 비롯해 이미경과 김윤지, 이든, 고현경 등이 출연한다. 직장인을 위한 할인이벤트로 사원증이나 명함을 소지한 관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02-3142-24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10.15 / 조회 8,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