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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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 ‘뷰티풀라이프’, JTN아트홀로 옮겨 공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뷰티풀라이프’가 더 넓은 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뷰티풀라이프’는 20일부터 기존 대학로 샘터 파랑새 극장에서 더 커진 객석의 JTN아트홀 4관으로 옮겨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10월부터 공연해 1년 반 만에 장소를 바꾼다.‘뷰티풀라이프’는 소극장 창작작품으로 노부부가 중년부부, 20대 커플로 과거로 돌아가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무대에 담는다.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장애에 대한 극복, 인생의 끝에서 삶의 무게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9 / 조회 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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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편 '미스터리 스릴러전' 23일 막 오른다
총 8팀 참여 4주 간 무대 올라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서 공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극장혜화당이 올해 처음오로 선보이는 스릴러 페스티벌 ‘미스터리 스릴러전’을 오는 23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혜화당에서 연다. 총 8팀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일주일에 두 팀의 작품이 4주 동안 무대에 오른다.첫 시작(8월 23~27일)은 망령에 사로잡혀 글을 쓰는 작가와 그의 딸들 사이에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 극단 우아의 ‘아름답고 스산한 그의 집필일기’이다. 움직임과 빛으로 구현한 시각적 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 같은 기간 단절된 이웃과의 관계를 스릴러적 요소로 풀어낸 극단 동네풍경의 ‘옆집인간’이 상연된다. 2주차(8월 30일~9월 3일)에는 극단 디어얼로거의 ‘고리’와 세자매의 욕망과 갈등을 풀어낸 창작집단 곰의 ‘그녀들의 집’이 공연된다.3주차(9월 6일~10일)에는 의문의 영상을 둘러싼 인물들 간의 스릴러극 극단 행의 ‘필름메이커:연극을 만드는 방법, 스릴러편’이 준비되어 있다. 작품은 영상적 4d영화를 관람하는 것같은 생생한 연출이 특징이다. 이어 유년시절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을 잡기 위해 몽타주 화가가 된 주인공과 연쇄살인범의 정통 스릴러극 드라마팩토리+한걸음의 ‘몽타주 오리지널’이 다시 한 번 관객을 찾는다.마지막주(9월 13~17일)에는 소시민들이 모여사는 사파리 본동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14세 소년 태영의 이야기를 그린 극단느낌의 ‘초등력 소년:그날의 악몽’이 무대에 오른다. 같은 기간 재개발 중단으로 폐허가 된 까치마을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심리극 극단 디제이의 ‘귀가’가 공연된다. 작품은 극 중 인물들의 공포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용서와 구원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룬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5 / 조회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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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타 이성용' 문화취약계층 위해 좌석기부
3월 29~4월 10일 회당 20석 기부
대학로 지구인씨어터에서 오픈런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이 문화취약계층을 위해 좌석기부를 시행한다. 오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회당 20석을 나눔티켓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함으로써 문화취약계층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관람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제작사인 지구인 관계자는 “오픈런으로 공연이 계속 진행되지만 여건 상 공연을 편하게 관람하러 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좌석기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액션스타 이성용’은 꿈도 목표도 없는 청년백수 ‘이성용’이 우연히 액션스쿨에 다니게 되면서 액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위태로운 청춘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위로를 건넨다. 서울 대학로 지구인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새학기를 맞이하는 중·고·새내기 대학생이 공연 예매 시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새봄맞이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661-497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3 / 조회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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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 유쾌한 코미디!…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오픈런 공연 돌입!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이 3월 8일부터 지구인씨어터에서 오픈런 공연을 진행한다.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청년백수 ‘이성용’이 액션스쿨에 다니게 되면서 액션을 통해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 이어 오픈런 공연까지 맡게 된 정범철 연출가는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의 오픈런 공연은 초연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덕분인 것 같다”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수정하고 보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의 남은 공연과 오픈런 공연에도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고 전했다.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대학로 지구인씨어터에서 2월 28일까지 현재 시즌 공연을 진행한다. 연극의 오픈런 공연은 3월 8일부터 진행된다. 사진출처_(주)지구인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18 / 조회 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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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액션스타 이성용> 배우들과 함께한 호신술 강좌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관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밤길.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 소리가 들리거나, 모르는 그림자가 뒤에서 나타날 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들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런 관객들을 위해 지난달 25일 배우들과 함께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모토로 특별한 배우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주인공 이성용이 우연한 기회에 액션 영화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액션스쿨 원장을 찾아가 절권도를 배우며, 그곳에서 훈련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꿈은 무엇인지 되돌아본다는 내용이다.이 작품을 위해 배우들은 공연 시작 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니며 훈련을 시작했다고. 이날 호신술 강좌의 선생님을 자처한 박유덕은 “20년 전 꿈이 경호원이었다. '철권'이란 게임을 좋아했는데 캐릭터의 직업이 경호원이었다. 그래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합기도를 배웠는데, 고등학교 때 연기를 접하고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배우들보다 일주일 늦게 합류해 훈련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액션스쿨에서 훈련한 것이 그동안 운동한 것 중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할 만큼,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작품 준비하면서 의도치 않게 살이 많이 빠졌다는 강정우는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너무 피곤하니까 잘 쉬기도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몸이 말라가고 있다. 그래서 살려고 몸에 좋다는 보약과 비타민을 꼭 챙겨 먹고 있다”고 말하며, “요즘에는 심한 운동은 못하고 방문 위에 턱걸이 바를 세워, 자기 전이나 그 문을 드나들 때 턱걸이를 하려고 한다.”고 전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보강은 ”팔이 너무 길어서 훈련받을 때 단점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장점이 됐다. 한 번에 풀 스윙으로 제압이 가능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관객과의 대화 후 이날의 하이라이트이 호신술 강좌가 이어졌다. 배우들은 위험한 상황을 예로 들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먼저 첫 번째 상황은 길을 가다가 뒤에서 치한에게 손이 잡힌 경우다. 박유덕은 “손이 C자로 꺽여 있는데 꺽인 쪽으로 빼면 쉽다. 이때 손을 잡아당기려고 하면 안되고 잡힌 손의 반대 방향으로 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악역을 자처한 김보강과 강정우는 시범을 보이며 “정말 쉬운 기술이다. 여자분들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유덕은 “호신술은 무조건 간단해야 한다. 어려우면 실전에서 써먹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치한들이 거의 남자니까, 위급 상황에서 빠져나온 후 대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급소을 치면 된다. 그곳은 호신술의 끝판왕이다.”고 전해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이어진 두 번째 상황은 멱살을 잡힐 때다. 박유덕은 “멱살 잡은 상대방의 양 팔에 손을 대고 바깥 쪽으로 돌려 뺀다. 그리고 머리나 이마로 상대방을 박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은 김보강이 준비한 뒤에서 치한이 뒤에서 잡을 때다. 그는 "이때는 잡힌 쪽 방향으로 팔을 돌려 나와서 도망간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선보인 기술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박유덕은 “호신술에서는 머리가 굉장히 유용하다. 일단 위급 상황에서 빠져 나오고 머리로 상대방의 머리를 친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간단한 것은 목 뼈 위에 쏙 들어가는 말랑한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된다. 기도를 막는 거라서 상대방이 숨을 못 쉰다.”고 중요한 팁을 전했다. 배우들은 이날 참가자들과 일일이 호흡을 맞추며, 선생님과 악역으로 분해 세심하게 가르쳤다. 실제로 무대로 올라와 배우들과 함께 상황에 맞는 호신술을 전수받은 참가자들은, “정말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위험 상황이 아닌 좋아하는 배우들이 알려주는 호신술 강좌라, 수업 내내 관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오늘의 일일 선생님 박유덕은 "살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제일 좋겠지만, 만약에 그런 일을 당했을 경우, 오늘의 중요한 포인트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은 내년 2월 28일까지 지구인 씨어터에서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12.02 / 조회 1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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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보는 <액션스타 이성용>
먹고 사는 것에 허덕이고 지쳐 꿈과 희망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되어 버린 요즘 젊은이들에게, 또는 여전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고자 하는 작품이 등장했다. 한 젊은이의 성장기를 액션과 유머로 버무린 연극 이다. 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를 통해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받았으며 을 통해 B급 유머를 선보이기도 한 작가 정범철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코믹과 액션의 만남이다. 지난 22일 대학로에 위치한 지구인 씨어터에서 11월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꿈이 없는 백수 '이성용'이 주인공으로, 우연한 기회에 액션 영화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 이성용은, 그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 '다미'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지만 그 앞에서 자존심을 구겨버린 사건을 통해 절권도를 배워 복수와 명예회복을 다짐하게 된다.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주인공 이성용 역은 김호진, 박유덕, 강정우가 트리플 캐스트로 나선다. 이성용의 라이벌인 인기 영화배우 강두원 역은 김보강, 김경남, 정재용이 맡으며, 이성용의 친구이자 어려서부터 액션스타를 꿈꿔온 장철구 역에는 동현배, 김주일, 이종현이 번갈아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 주목 받던 액션스타였으나 불의의 사고 이후 액션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아픔이 있는 남자 최원표 역은 윤충과 장철민, 윤상희가, 이성용의 액션스쿨 선배로 의리있지만 다소 수다스러운 박선배 역에는 김동민, 황한울의 몫이다. 성용이 첫눈에 반하는 여배우 지망생 소다미로 한나와 김세정이 등장해 얽히고 쉽지 만은 않은 사랑 이야기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프롤로그 장면 등 작품명과 걸맞게 빠른 장면 전환과 음악 사용이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아 젊은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듯 하다. 총 16명의 출연배우들은 실제로 액션스쿨에 다니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이 선보이는 현란한 무술 장면도 작품의 특징이 될 듯 하다. 작, 연출을 맡은 정범철은 "밝은 미래를 꿈꾸고 생각하기 힘든 요즘 청춘들에게, 이 작품이 다시 꿈꾸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연극 의 본 공연은 오는 11월 5일부터 지구인 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26 / 조회 7,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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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배우에겐 가혹한 관객에겐 즐거운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
매 공연 주인공이 바뀐다면 배우들이 갖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어느 정도일까. 자칫하다가는 쫄쫄이를 입고서 소품만 나르다 극이 끝날 수도 있다. 주인공이 되려는 배우들의 몸짓은 눈물겹다. 주인공은 단 2명! 배우는 관객의 눈에 들기 위해 갖가지 개인기를 선보이며 자신을 주인공으로 뽑아달라고 애원한다. 마술부터 애교, 팽이 돌리기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배우들은 애간장이 녹지만 개성 넘치는 여덟 배우의 퍼포먼스를 보고 있는 관객은 즐겁다. - 탄탄한 스토리에 더해진 웃음 세기가 지나도 사랑받는 영국이 낳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 ‘로미오&줄리엣’이 코믹과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했다. 탄탄한 줄거리 위에 덧대진 웃음은 극을 더욱 편안히 관람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바랐던 관객에게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신선한 것을 원하는 관객에게 더없이 좋은 연극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가진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이 공연은 개성 만점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등장한다. 꽃거지 로미오, 웨이터 로미오, 보디가드 로미오, 연하남 로미오와 호박씨 줄리엣, 팜므파탈 줄리엣, 무개념 줄리엣, 킬러 줄리엣 총 8명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멋진 로미오와 우아한 줄리엣은 없다.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날 공연의 줄거리도 바뀐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은 다 죽는다는 관념까지도 깨부순다. - 영원한 주인공은 없다 마음에 들었던 주인공의 연기가 시원찮다 싶으면 다시 바꿀 수도 있다. 지금 주인공이었다고 끝까지 주인공일 수 없는 것. 배우들은 주인공이 돼서도 좌불안석이다. 관객의 눈 밖에 난다면 쫄쫄이를 입고 무대에 서야 한다. 그래서인지 배우들과 관객의 호흡은 하나다. 관객에게 쉴 새 없이 자신을 어필하는 배우의 넘치는 에너지 탓에 무대는 폭발할 것만 같다. 배우는 슬랩스틱, 언어유희 등 하이개그부터 로우개그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관객을 웃긴다. 웃기지만 극의 흐름은 흐트러지지 않고 잘 이끌어간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속삭일 때 어색하지 않다. 공연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지만 셰익스피어의 비극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관객에게 인지시켜 준다. - 쫄쫄이와 무대의상의 차이 주인공이 바뀌면 의상도 바뀌는 것이 당연지사. 관객은 주인공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쫄쫄이를 입은 모습에 폭소를 터뜨린다. 또한 쫄쫄이를 입고 소품을 옮기던 두 배우가 멀끔한 옷으로 환골탈태한 모습 역시 흥미롭다. 한순간에 주연과 조연이 바뀌는 이 연극은 배우들의 몰입도가 남다르다. 쫄쫄이를 벗어 던지는 동시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변신한다. 자신이 1막에서 주인공이었다고 해서 지금의 쫄쫄이 신세를 망각하지 않는다. 조연으로서 주연배우를 확실히 받쳐준다. 주인공이 탐나긴 해도 다른 배우를 깎아내리지 않는다. 한순간도 흥미롭지 않은 틈이 없던 코믹쇼 ‘로미오와 줄리엣’은 마지막도 신선하다. 극이 끝난 줄 알았는데 어느덧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이 등장한다. ‘우리를 선택했다면 이런 공연이 됐을 것’이라고 넌지시 알려주며 다음은 자기를 뽑아달라고 끝까지 자신을 어필한다.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는 고전과 코믹 그리고 배우들의 열정이 만나 관객에게 맛있는 공연 한 상을 차려 낸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0 / 조회 1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