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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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미남, 당신 손에 달려있다” 뮤지컬 ‘미남선발대회’
여성선호도 1위, 뮤지컬 ‘미남선발대회’가 현재 대학로 공간아울 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지친 일상에 여성들에게 활력소가 되어 ‘문화회식’으로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신선하고 유쾌한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돼준다는 뮤지컬 ‘미남선발대회’. 이 작품에 관해 뮤지컬 ‘미남선발대회’의 연출가 이종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 여성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미인선발대회를 남성에게 적용시켰다는 점이 신선했다. 미인선발대회에 대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연출가는 작품을 만들 때 주제의식을 가지고 만든다. 그렇지만 관객들이 보다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작품이 방향성을 제시하기보다 문제의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 작품이 외모중심사회에서 남성들이 겪는 고충을 엿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외모지상주의에서 비단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들도 고충을 가지고 있다. 여성입장에서는 그들이 알지 못했던 남성들의 고민을 알게 되고, 남성들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 기회를 통해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관객 자신만이 갖고 있는 미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깨닫기를 바랐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배우의 매력은 외모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다. 관객투표를 통해 그 날의 대상을 선정하면서 관객들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외모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부족해도 노력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캐릭터 중 성형을 한 캐릭터가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따라간 캐릭터는 아니다. 보통 관심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괴감과 우울에 빠져 무기력하게 지낸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무기력하게 좌절하고 있지 않다. 어떤 방법을 써서건 사랑받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노력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준다. 부족하고 못나도 노력하면 진심이 전달되어 사랑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 뮤지컬 ‘미남선발대회’는 여성 선호도 1위 연극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작품의 어떤 점이 여성들에게 매력적인가.작품이 사랑을 받는 데는 작품의 내실과 오락성 등 많은 점이 작용한다. 하지만 일단 공연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포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장이 눈길을 끌어야 선택의 여지가 생기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은 여성관객들에게 눈길을 받기 위한 좋은 수단이다. 여기에 16가지에 달하는 풍성한 퍼포먼스, 배우들과 소통하는 실시간 교류가 공연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실시간 투표 후에 바로 받는 답장, 즉석 투표 카운팅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앉아서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관람’을 이끌어 낸 것이 포인트였다. - 관객참여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수영복 심사를 통해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투표를 하고 그 날의 대상을 선정한다. 관객들에게 투표에 관해서 인터뷰도 진행한다. ‘누가 꼴지 될 것 같아요? 이유는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일반적으로는 ‘못생겨서요’라는 등의 대답을 한다. 한번은 한 관객이 ‘그냥 싫어요’라는 대답을 했다. 작품을 한 지 얼마 안 된 배우라 상처를 받아 관객에게 가서 따지겠다고 난리를 쳤다. 물론 장난이다.(웃음) 재미있는 것은 ‘미남선발대회’에 참가한 배우가 아닌 스태프로 출연한 배우가 일등을 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의 매력은 진정성에 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꼈다. 스태프는 꼭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게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인물이다. 여러분들의 모습이 바로 스태프의 모습이지 않느냐. 그래서 이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고 의미부여를 많이 했다. 관객들이 애정을 가진 것은 스태프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렇게 뮤지컬 ‘미남선발대회’는 관객과의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작품이다. 이 소통으로 배우들이 오픈런으로 공연을 진행하면서도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노력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 힘쓴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2.28 / 조회 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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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역사 속 로맨티스트의 처절한 죽음!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의 출발은 삼국유사 속 ‘도화녀 비형랑’ 설화다. 귀신과 인간의 사랑, 혹은 귀신 잡는 비형랑의 이야기가 현재 우리의 현실에 맞게 다시 태어난다면 어떨까. 비형과 길달, 도화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사이다. 도형은 커서 정재계 인사가 드나드는 고급 술집을 운영하고, 비형은 진평왕의 천거로 정무를 돌보게 됐다. 이들과 달리 길달은 여러 곳을 여행하며 자유로운 삶을 산다. 3년 만에 여행에서 돌아온 길달과 비형이 도화의 술집에서 만나 회포를 풀다가, 술취한 화랑과 시비가 붙으려는 찰나 그곳에 들른 진평, 임종과 마주치게 된다. 길달의 건축 능력을 높게 산 진평은 길달과 비형에게 흥륜사 문을 지으라 한다. 길달은 도깨비라 불리는 자신의 무리와 함께 흥륜사 문 건설을 시작한다. 사실 흥륜사 문 건설에는 각종 비자금과 정치 세력의 암투가 엮여 있다. 진평과 임종, 도화, 비형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길달을 조종하려 하지만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길달은 이들의 말을 좀처럼 듣지 않는다. 결국 네 사람은 길달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 그 유쾌한 상상력의 원천은?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국립극단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삼국유사의 원전 설화를 뒤집어 흥미로운 해석을 펼쳐 보인다. 작품의 소재가 된 ‘도화녀 비형랑’ 설화는 귀신들과 어울려 지내던 비형이 귀신 길달을 왕에게 추천해 흥륜사 문을 짓게 한 후 다시 귀신을 시켜 붙잡아 죽이는 내용을 담는다. 사람들은 귀신 길달을 죽게 한 비형의 행적을 근거로 귀신을 쫓기 위해서 비형의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고 전해진다. 설화에 따르면, 비형은 여우로 변신해 도망친 귀신 ‘길달’을 잡은 ‘축귀(逐鬼)’의 상징이지만, ‘로맨티스트 죽이기’에서는 귀신 ‘길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배치한다. 왕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최고 권력자의 양아들이었던 그가 어째서 사람들에게 귀신으로 인식되었는지, 또한 그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무엇인지를 당시 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재구성한다.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길달이 당시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꿈을 꾸었던 로맨티스트였다면?’, ‘길달의 꿈과 그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위협이 되었다면?’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길달을 둘러싼 다섯 인물의 관계와 당시 사회의 권력구조를 지금 오늘의 한국 정치, 사회적 문제에 빗대어 풀어내는 상상력에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에는 고급 클럽을 연상시키는 무대에 랩과 트로트, 락, 일렉트로닉 등 세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음악이 사용될 예정이다. 무대와 객석을 비치는 라이브 영상도 무대 위에 배치된다. 남자로만 구성된 15명의 배우들은 춤과 무술, 아크로바틱을 선보이며 신체의 움직임을 극대화한다. 작품의 극작에는 ‘조선제왕신위’, ‘루시드드림’의 작가 차근호가, 연출로는 ‘한여름 밤의 꿈’, ‘페르귄트’의 연출 양정웅이 참여했다. 출연 배우로는 한윤춘, 이국호, 전중용, 오민석, 정승길, 이승주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11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14 / 조회 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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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꿈꾸는 자를 죽였나,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
국립극단 삼국유사 프로젝트 다섯 번째 무대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가 11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삼국유사’는 천 년 전의 역사, 샤머니즘, 야사와 민담 등 다양한 상상력이 결집돼 있다. 국립극단은 ‘삼국유사’에 담겨 있는 상상력을 한국연극의 창작 역량과 만나게 하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연극 ‘꿈’, ‘꽃이다’, ‘나의 처용은 밤이면 양들을 사러 마켓에 간다’, ‘멸’ 등을 선보여왔다.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다섯 번째 무대다.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삼국유사’ 속 ‘도화녀와 비형랑’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당시 시대상을 재구성했다. 설화에는 비형이 여우로 변신해 도망친 도깨비 길달을 잡아 축귀의 상징이 된다. 작품에서는 도깨비 길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재배치한다. 권력자의 양아들이자 왕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왜 도깨비로 남게 되었는지를 담는다.작품은 고급 클럽을 연상시키는 무대에 랩과 트로트,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진다. 15명의 남자배우로만 채워지는 이번 무대는 무술, 아크로바틱 등을 통해 극대화된 신체움직임을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연극 ‘루시드 드림’의 차근호가 대본을 썼다. 여기에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오가며 감각 있는 연출을 보여준 양정웅 연출이 참여한다. 배우로는 진중용, 한윤춘, 오민석, 정승길, 이승주 등이 출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06 / 조회 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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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성좌’의 퓨전 마당놀이극 ‘허풍’
프랑스 몰리에르의 원작을 번안 각색한 극단 성좌의 퓨전 마당놀이극 ‘허풍’이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8월 17일 부터 9월 16일 까지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성좌’의 설립자인 故 권오일 선생 추모 4주기 특별기획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극단 ‘성좌’는 순수 리얼리즘만을 44년째 고집해오는 극단이다.힙합음악에 국악을 가미한 창작공연이다. 연출은 권은아 극단 성좌 대표이다. 뮤지컬 배우 주원성, 탈랜트 김정균 등이 출연한다. 매 공연마다 까메오가 특별출연한다. 극단 ‘성좌’ 관계자는 “답답한 사회정서와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이 시대의 화두인 소통을 말하고자 했다. 새로운 형식의 음악과 연극을 접목시킨 창작공연을 신명나고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힙합음악에 우리 국악의 리듬을 가미해 흥겨움과 함축된 정서를 표현했다. 누구나 쉽게 보며 즐길 수 있는 퓨전 코메디 형식으로 일반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정인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09 / 조회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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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배꼽, 옴니버스 코믹극의 새로운 간판주자
(일요서울) 이창환 기자 = 리얼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하고 있는 ‘배꼽’은 대중적이면서도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극이다. 서울 강남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린 덕분에 강남아트홀에 ‘배꼽전용관’까지 개관했다. 10만 명을 훌쩍 넘은 사람들이 ‘배꼽’을 보고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으며 연말 특수를 맞아 ‘인터파크’ 예매 순위도 대폭 상승했다.‘배꼽’ 배우들과 제작진이 타파하고자 하는 편견은 “연극은 무겁다”, “연극은 보는 사람들만 본다”, “교훈과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들이다. ‘배꼽’은 일에 지치고, 각종 고민에 피로가 쌓이는 현대인들을 마음껏 웃게 하고자 매일 쉬지 않고 공연에 임하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를 필두로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이 되살아나고 있는 요즘, ‘배꼽’은 비공개 코미디극의 활성화와 TV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소극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각종 패러디와 개그 수위 등이 자유롭게 오간다. 관객들은 객석에 앉아, 배우들의 재기 발랄한 연기력, 톡톡 튀는 애드립을 신나게 구경하면 되는 것이다.강남문화의 메카를 꿈꾸는 강남아트홀은 상대적으로 공연환경이 열악한 강남역에서 공연의 질적 성장과 연극 붐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 ‘배꼽’ 검색hojj@ilyoseoul.co.kr
2012.03.07 / 조회 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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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JUMP', 일본 지진 피해 지역 ‘위로 공연’
뮤지컬 'JUMP'가 일본 지진 피해 지역 위로 공연을 오는 6월 26일에서 27일까지 일본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JUMP'는 2003년 7월에 초연했다. 뮤지컬 'JUMP'는 2010년 말 기준 국내외 관객 300만명, 7,000회 이상 공연을 돌파했다. 뮤지컬 'JUMP'의 기획사 예감은 일본 피해 복구 지원의 일환으로 두 차례 위로공연을 펼친다. 6월 26일에는 도쿄 마루노우치에서 일본 여행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위로 공연을 진행한다. 6월 27일에는 미야기현 나루코온천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일본 주민에게 ‘점프’ 무료 공연을 제공한다. 27일 공연에는 한국 가정식을 제공한다. 뮤지컬 'JUMP'는 가족 간의 사랑과 웃음을 소재로 했다. 작품의 내용이 실의에 빠진 일본 주민에게 힘과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7 / 조회 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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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연극? 성과가 꽤 좋다” 연극 ‘배꼽’ 남상호 연출가 인터뷰
강남아트홀은 2010년 8월 강남역에 연극전용소극장으로 개관했다. 현재 150석의 1관과 125석의 2관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로 소극장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왔다. 강남은 대학로에 비해 공연 환경이 열악하다. 강남아트홀은 술과 오락거리 위주인 강남에 문화적 면모를 더했다. 강남아트홀은 강남 주민들의 공연 문화의 질적 향상과 관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쉽고 재밌는 연극으로 강남 관객들을 만나고자 했다’는 연극 ‘배꼽’의 남상호 연출가를 인터뷰했다. - 강남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관객 유치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얼마 정도의 관객이 연극 ‘배꼽’을 봤나?대학로에서 4년 정도 공연을 했다. 대학로는 연극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만드는 사람도 어느 정도 안전함을 느낀다. 강남역은 유동인구도 많고 직장인도 많다. 강남 사람들은 회사나 학교를 마치고 대학로까지 가기 힘들다. 나도 강남에 사는데 대학로까지 가는게 힘들었다. 강남에는 왜 공연장이 없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유흥성이 강한 강남에 문화를 결합하고자 했다. 나름대로 성과가 괜찮다. 공연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안됐는데 약 7만 명 정도가 봤다. - 연극 ‘배꼽’의 주제는 무엇인가?관객들은 연극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한다. 처음 연극을 접하는 사람들은 예매할 때 알아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모험적으로 작품을 본다. 공연을 처음 접할 때 재밌는 연극을 본다면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제가 어렵거나 지루하면 안 된다. 연극 ‘배꼽’은 철저하게 관객을 웃긴다. 작품성과 문학성을 떠나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데 중점을 뒀다. - 작품의 특징이 있다면?작품의 특징은 패러디다. 패러디는 공연의 큰 축이다. 대학로는 이미 연극을 접한 관객들이 많다. 강남역은 거의 대부분이 처음 연극을 접하는 관객이다. 어려운 주제를 선택하지 않고 패러디를 통해 쉽게 다가갔다. 관객들은 패러디하는 영화를 이미 알고 있다. 원작을 다른 상황으로 풀어낼 때 ‘어? 이 장면이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하면서 재밌어 한다. 아는 사람 얘기를 들을 때 더 재밌지 않나. 작품도 같다. - 명대사나 명장면이 있다면?작품 안의 내용이 두 테마로 나뉜다. 첫째는 미국드라마 ‘로스트’ 패러디다. 목사와 스님과 조폭이 섬에 표류한다. 세 사람이 서로 의지하는 상황이 재밌다. 종교적으로 세 사람이 부딪힐 때 스님이 반야심경을 외운다. 중간에 목사님이 끼어들어 반야심경을 헷갈리게 만든다. 1막의 하이라이트다. 두 번째는 영화 ‘친구’를 패러디했다. 장동건이 맡은 동수 역을 우리 중 가장 험악하게 생긴 배우가 맡았다. 외모로 주는 재미도 있지만 원작 영화에서 가져온 대사들이 재밌다. - 코미디 작품인데, 만들면서 에피소드 없으셨나요?공연 중에 관객이 정말 크게 소리를 지른 적이 있다.(웃음) 2막에서 영화 ‘친구’를 패러디 할 때다. 준석(유오성)이 진숙(김보경)과 결혼했는데 마약에 빠진다. 그러다 오랜만에 친구들이 찾아왔는데 진숙이 너무 반가워한다. 이를 본 준석이 진숙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있다. 배우들이 그 장면을 연기할 때 관객분이 실제로 ‘안돼!’라고 아주 크게 소리를 쳤다. 다들 당황했지만 너무 재밌었다. - 관객들이 연극 ‘배꼽’을 보면서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마음을 열어야 한다. ‘너희가 얼마나 웃기나 보자’는 마음으로 보면 안 된다. 연극 ‘배꼽’은 공연을 시작할 때 오프닝을 진행한다. 관객에게 간단한 에피소드와 극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관객 분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다. -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강남아트홀과 연극 ‘배꼽’이 강남에서 뿌리내리길 바란다. 이후에는 연극 ‘배꼽’의 지방공연을 할 생각이다. 우리 공연은 의외로 관객아 지방에서 많이 보러온다. 지방 공연을 가면 호응도 크다. 서울 공연과 함께 대전, 대구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부산은 지난 1월부터 공연을 계속 하고 있다. 하반기는 지방 공연을 계속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7 / 조회 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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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연극을 본다? 강남아트홀 연극 ‘배꼽’ 전용관
강남아트홀이 연극 ‘배꼽’의 전용관을 개설해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강남아트홀은 2010년 8월 8일부터 강남역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연극 ‘배꼽’의 전용관을 개관했다. 연극 ‘배꼽’은 대학로에서 30만 명의 관객과 만난 연극 ‘웁스’가 원작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상상력으로 강남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연극 ‘배꼽’의 전용관을 개관한 강남아트홀은 1관 150석, 2관 125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강남아트홀은 환경이 열악한 강남에서 공연의 질적 성장과 새로운 공연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연극 ‘배꼽’은 스탠딩코미디를 표방한다.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한다. 연극 ‘배꼽’은 무대에서 에로, 멜로, SF, 액션, 호러 등 전 장르를 망라한 한국영화걸작을 패러디한다. 배우들은 소극장 공연에 걸맞는 재치 있는 연기와 애드립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강남역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설정 아래 시츄에이션 코미디를 즐길 수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7,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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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넌버벌 공연의 일인자, 마샬아츠 ‘점프’
현란한 아크로바틱 묘기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바탕으로 한 마샬아츠 ‘점프’가 함안을 찾는다. 총 9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점프’는 넌버벌 공연(Non-verval Performance,무언극)이다. 새로운 공연장르를 적용한 이 작품은 동양에 기원을 둔 태권도, 쿵후, 유도 등을 혼합해 만든 일종의 퍼포먼스로 화려한 신체동작과 동양적인 신비함을 겸비했다. 마샬아츠 ‘점프’는 무술 고수 가족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술가족은 손님의 방문으로 이른 아침부터 집안 대청소로 분주하다. 하지만 매일 술에 취해 지내는 삼촌 때문에 애써 청소한 것이 엉망이 된다. 이때 할아버지는 손님을 모시고 들어온다. 손님은 딸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마는데, 가족은 샌님처럼 보이는 손님이 성에 차지 않는다. 과연 이 손님은 딸의 마음을 쟁취할 수 있을까? 무술가족은 평소처럼 수련시간을 가진다. 각자 빼어난 무술 실력을 한껏 뽐내는데 짓궂은 가족은 사위가 되겠다고 찾아온 손님을 가만두지 않는다. 겁먹은 듯하지만 이 순진한 청년, 보통이 아니다. 샌님처럼 보이는 손님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엎친 데 덮친 데 격으로 엄마와 아빠는 부부싸움을 벌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별난 가족의 집에 도둑까지 든다. 가족보다는 도둑의 안위가 걱정된다. 과연 이 도둑은 살아서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코믹한 상황을 연출해내는 마샬아츠 ‘점프’는 2003년 초연 이후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끊임없는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그 사실을 입증하듯 2007년 유럽 투어 및 아시아 투어, 오프브로드웨이 장기 공연 등을 통해 세계 넌버벌 공연의 양대 산맥인 ‘스텀프’, ‘블루맨’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고난도의 아크로바틱과 코미디를 혼합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샬아츠 ‘점프’는 오는 9월 11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16,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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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오프 브로드웨이 200회 공연 "세계에서도 점프 중"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가 200회 공연을 맞았다. 제작사인 ㈜예감은 지난해 10월 오프 브로드웨이 유니온 스퀘어 극장(UNION SQUARE THEARE)에서 오픈한 [점프]가 200회를 맞으며 그간 4만 5천여 명의 관객이 다녀 갔다고 밝혔다. .브레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 에단 호크 가족, 케이트 윈슬렛 가족 등 할리우드 스타와 TV 스타들이 관람하며 화제를 모은 [점프]는 미국 주요 TV프로그램으로부터의 러브 콜을 받으며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The CW Television Network 11, CBS, ABC, FOX, New York One 등 뉴욕과 미국의 방송을 통해 미주 전역에 소개되기도 했다. 뉴욕의 공연 매니지먼트사인 CAMI (Columbia Artists Management) Venture 사의 마크 마르소 사장(Mark Maluso)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넌버벌 장르로 명성을 올리고 있는 [블루맨 그룹] 과 [스텀프]를 잇는 히트 작품이 없었는데 긴 공백을 깨고 [점프]가 새롭게 떠오르며 오프 브로드웨이 3대 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점프]는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2005, 2006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sell-out show’를 기록, 2006년 이후 3년간 런던 웨스트엔드의 피콕 극장에서 봄 시즌 레퍼토리로 초청받아 공연했다. 올해는 4월부터 영국 피콕 극장을 시작으로, 스페인, 하와이, 보스턴, 시카고 등 북 남미 투어 공연 확정 및 방콕, 대만, 중국 20여 개 지역 순회공연 및 상해 상설 공연 등 해외 장기 공연 및 상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2008년 상반기 부산전용극장을 기점으로 지역 전용극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예감은 밝혔다. 2007년 10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점프]는 뉴욕 공연 매니지먼트사인 CAMI(Columbia Artists Management) Venture 사와 함께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공연 진행에 필요한 제반 비용 외에 별도로 로열티 9%를 받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3.19 / 조회 7,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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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국가대표 축구선수급 트레이닝으로 무대 ‘훨훨’
공연 시작 전,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의 대기실. 이곳은 여타 다른 작품 대기실과는 약간 다르다. 우선 은은하게(?) 풍겨오는 파스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웬만한 배우들은 모두 파스 한 장씩은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자리를 차지하고 몸을 푸는 배우들의 유연함과 강인함에 눈이 간다. ‘아크로바틱하다는 게 저런거군’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1시간 30분 동안 태껸, 태권도, 무슈, 아크로바틱 등의 무술이 총망라 되며 배우들이 무대에서 그야말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작품이 바로 [점프]. 엉뚱한 무술가족과 하필 무술인들의 집에 침입한 도둑들의 에피소드가 기둥을 이루고 있다. 이중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아빠와 딸, 그리고 도둑2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는 아빠역을 맡고 있는 송준석, 25살 새내기 배우입니다. 분장을 진하게 해서관객분들이 모두 마흔살이 넘었다고 생각하시던데 지우면 풋풋한 25살 맞답니다^^ [점프]에서 아빠역은 우슈의 고수로 설정이 됐는데, 저도 우슈를 전공해서 우슈 3단, 합기도 3단, 태권도 1단, 도합 7단의 무술인이에요. [점프]의 배우들은 연기를 전공해서 무술을 익히는 배우와 운동을 전공하고 연기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는 배우들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는 무술을 전공하고, [점프]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운 케이스에요. 넌버벌이지만 연기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곳의 트레이닝 과정은 정말 유명해요. 전 무술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생이 많았어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3개월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지요. 군대보다 힘들구나 생각한 적도 있었다니까요. 트레이닝은 고됐지만 그만큼 무대에 서면 보람되고 신나요. 배우란 직업이 정말 매력 있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액션배우가 되고 싶은 꿈도 있어요. [점프]는 대, 한, 민, 국, 만 등 5개 배우팀으로 이뤄져 있어요. 곧 ‘세’ 팀도 생기다고 합니다. ‘대한민국만세’겠죠?ㅎㅎ 대와 한 팀은 지금 영국에서 공연 중인데 인기가 많다고 해요. 신나는 [점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가족들로부터 애지중지 사랑을 받는 예쁘고 귀여운 여성. 하지만 화나면 가차없이 발차기가 날라가는 엽기 무술 고수. 재미있죠?^^ 저는 귀엽지만 화가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딸 역을 맡은 최미령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기계체조를 배워서 아크로바틱 부분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 없이 트레이닝을 해나갔어요. 하지만 태권도 등은 처음 접해보는 거라 선배님들에게 많이 혼나면서 배워나갔답니다. 전 학교를 졸업하면서 [점프] 오디션을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찾았을 때는 오디션이 벌써 끝나있더군요. 또 언제 오디션이 있냐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기도 했어요. 다행히 졸업작품전에서 저를 보았던 조연출님의 연락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점프]는 공연 내내 고난위도의 동작을 선보이기 때문에 많은 체력이 필요한 작품이에요. 하지만 전 튼튼한 건 타고났는지 다행히 다치거나 큰 실수를 한 적은 없어요. 무대 위에서 실수는 배우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거에요. 이건 전해들은 이야기인데, 점프를 공연하던 한 배우가 큰 소리와 함께 진한 냄새를 풍기는 가스를 배출해서 관객들이 웅성거렸던 해프닝이 있었다고 하네요.ㅋㅋ 물론 나중에 정중히 사과드렸대요. 지난해부터 무대에 서지만 무대에 서면 항상 긴장해요. 다치지 않는 건 기본이고 관객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거든요. 저는 무대가 좋아요. 그래서 오랫동안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고 싶어요. 여러분, 귀엽고 엽기스러운 딸 많이 사랑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도둑2 역할을 맡고 있는 허엽입니다. 27살이지요. 도둑 역할은 저에게 의미가 많은 역할이에요. 다른 배우들은 삼촌이나 아빠 역할을 하고 싶어하지만 전 오로지 도둑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도둑은 포인트가 많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엄청난 내공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죠. 저는 연기를 전공했어요. 어렸을 때 체대입시에 잠시 몸담다가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기 전공으로 돌아서 지금까지 왔죠. 처음 [점프] 팀에 들어와서 3개월 동안 피나는 연습을 해야 했어요. 기간이 짧은 만큼 아침부터 밤까지 수업을 했죠. 연기수업, 무술수업(태껸, 태권도, 검술), 마샤라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체조수업도 했죠. 기본부터 고난이 동작까지 모두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체력 트레이닝! 배우들이 무대에서 1시간 40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선생님의 훌륭한 트레이닝 덕분이에요. 거의 국가대표 축구선수들과 비슷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지치지 않고 관객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공연을 하면서 에피소드는 정말 많았어요. 빵이 객석으로 날아간 적도 있고, 전 바지가 벗겨진 적도 있죠;;; 관객들은 도둑이 코믹한 캐릭터라 그런지 재미있게 웃고 넘어가서 위기를 슬쩍 넘겼어요. [점프]는 배우간의 정이 돈독한 공연이에요. 게다가 대한민국 넘버원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자부심이 강해 모든 배우들이 즐겁게 공연에 임하고 있어요. [점프] 파이팅!
2007.03.13 / 조회 18,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