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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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정택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출연하는 배우 손준호와 정택운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지난 19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측이 극 중 페르젠 역으로 무대에 오를 배우 손준호와 정택운의 1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배우 손준호가 부른 곡은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프랑스의 현 상황을 직시하며 현실을 돌아볼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노래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페르젠의 굳은 의지와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는 곡이다. 함께 공개된 1분 뮤직비디오 속 손준호는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김소현과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이어 배우 정택운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포문을 여는 넘버이자 웅장한 선율의 ‘프롤로그(Prologue)’를 열창했다. 극 중 사랑하는 마리를 잃은 페르젠의 비통함을 녹여낸 가사와 정택운의 미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김소향과의 연습 현장을 담아낸 1분 뮤직비디오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행복했던 순간과 그 시간을 떠올리며 고뇌하는 페르젠의 양가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극 중 페르젠 역의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의 1분 뮤직비디오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4명의 배우들이 선보일 4인 4색의 무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은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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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24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쏠린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배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의 모습은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배우 김소현은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완벽 재현한 데 이어 김소향은 강한 눈빛으로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사회 부조리에 관심이 많은 영민한 인물 ‘마그리드’ 역의 배우 장은아는 그윽한 눈빛으로 처절한 삶을 살아내야 했던 마그리드의 고뇌를 그려냈으며, 김연지는 팔이 잡혀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강한 눈빛으로 혁명가의 면모를 담아내고 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 ‘페르젠’ 역의 배우 ?손준호는 실제 부부인 김소현과 사진만으로도 완벽한 케미를 보여줬으며, 박강현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페르젠의 애틋함을 드러내 기대를 모은다. 이어 정택운은 강렬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굳건한 신념과 마리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해냈다. 또한, ?황민현은 페르젠 역에 완전히 녹아든 듯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담아낸 표정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는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두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배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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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모션 포스터 공개…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모션 포스터가 공개됐다.7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측은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 페르젠 역을 맡은 3인의 모션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모션 포스터 속 박강현, 정택욱, 황민현은 페르젠 역에 완벽히 몰입한 채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 3인이 연기할 페르젠 역에 귀추가 주목된다.모션 포스터에는 ”난 잊지 않겠어 너의 그 눈빛, 아름답게 미소 짓던 네 모습”이라는 대사와 함께 우수에 찬 눈빛의 박강현이 등장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페르젠의 따뜻한 모습을 표현했다. 이어 푸른 배경에 대비되는 빨간 장미꽃을 바라보며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보여주는 정택운은 “거친 바다와 피의 전쟁 속에서도 오직 너만 떠올려”라는 대사와 함께 강렬하면서도 강인한 페르젠의 매력을 표현했다.황민현의 모션포스터는 미소를 머금고 있는 황민현의 모습과 “꿈에 그리던 그대가 이렇게 내 앞에서 서있는데”라는 대사가 겹쳐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스웨덴 귀족 페르젠 역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줘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황민현이 완성할 페르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 수 14만 명을 동원했다. 작품은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두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다룬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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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실황 앨범 출시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오는 9월 공연실황 앨범을 출시한다.공연실황 앨범은 카이, 김준수, 도겸,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신영숙, 장은아, 김준현, 손준호, 김소향, 민경아를 비롯한 초연 전 캐스트와 대규모 앙상블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다. 앨범에는 총 44곡의 넘버가 3장의 CD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더와 랜슬럿의 대표 넘버 ‘왕이 된다는 것’, ‘없는 사랑’을 비롯해 모르가나의 킬링 넘버 ‘아비의 죄’ 등 전 곡이 수록된다. 특히, 미공개 공연 사진이 포함된 120페이지의 포토북과 가사집을 함께 담는다.뮤지컬 ‘엑스칼리버’의 공연실황 앨범은 8월 23일까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 주소에서 선주문으로 앨범을 구매할 경우 배우들의 사인이 포함된 아더 3인의 미공개 사진엽서가 제공된다.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지난 4월 개막해 8월 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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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1위를 석권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일 오후 2시부터 멜론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전체 공연 카테고리에서 예매율 1위를 달성하고 멜론 티켓에서는 판매 점유율 85.1%를 기록했다.작품은 2014년 초연 당시 무대, 의상, 안무를 비롯해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 관객 정서에 맞게 공연됐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등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했다.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했다.이번 공연은 초연에 이어 연출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이 참여하며 대본 및 작사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와 합을 맞춘다. 출연진은 배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0 / 조회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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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연극을 섞어보았다, ‘라트라비아타’
오페라와 연극 컬래버
문턱 낮춰 캐주얼하게
3월2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공연‘라트라비아타’ 부산 공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페라가 연극을 만났다. 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라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를 각색해 연극 무대에서 올린다.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가 죽은 후 그의 물건들이 경매에 붙여지고 알프레도와의 사랑이야기를 유품으로 풀어가는 액자식 구성이다. ‘라트라비아타’는 캐주얼 오페라를 지향한다. 오페라를 대중에 쉽게 전달하기 위해 연극화했다. 연극인인 오치운 연출은 “오페라 역시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만큼 드라마를 강조해 ‘라트라비아타’를 구성했다”며 “관객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와 연극을 번갈아 보는 듯해 흥미롭다. 소프라노 강가연 김민주, 성악과를 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구원모 등이 출연해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축배의 노래’ ‘아! 그이였던가’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등으로 표현한다.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가 독주한다. 이탈리어어로 부르는 만큼 자막을 제공해 관객에게 내용을 전달한다. 배우 민구경 주형준 김륜호와 김진아 김가은 변은지가 극 중 연출가와 경매집행관으로 출연해 MC 역할을 한다. 소극장에서 듣는 아리아가 신선하지만 한계가 있다. 전용극장이 아닌데다 일부 연극적인 요소로 출연진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힘들다. 퓨전에 초점을 맞춰 오페라가 주는 웅장함을 ‘라트라비아타’에서 느끼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페라 연출가인 이성경 예술감독은 공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연극과의 컬레버레이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는 “19세기에 나왔던 오페라를 현대인에게 똑같이 전달하기보다 새롭게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로 만들었다”며 “음향장비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라트라비아타’는 지난해 부산에서 초연해 대학로로 진출했다. 3월2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3 / 조회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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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마친 빅스 켄 "뮤지컬배우로 더 노력·발전할 것"
13일 공연으로 마지막 무대 마쳐
주인공 햄릿 역으로 폭넓은 감정 소화그룹 빅스 멤버 켄이 출연한 뮤지컬 ‘햄릿’의 한 장면(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빅스 멤버 켄이 뮤지컬 ‘햄릿’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켄은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햄릿’의 마지막 무대에 섰다. 켄은 “벌써 마지막 공연이라니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햄릿’을 하면서 좋은 호흡으로 함께 힘써준 음향·의상·무대·조명·분장 등 모든 스태프와 배우, 관객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켄은 “작품은 하는 동안 많은 분이 힘내라는 응원해줄 때 정말로 힘이 나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면서 “여러 감정으로 노래하는 햄릿을 만들어줘 감사하며 뮤지컬배우로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켄은 뮤지컬 ‘체스’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등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의 활약을 이어왔다. ‘햄릿’에서는 주인공 햄릿 역을 맡았다. 햄릿의 폭 넓은 감정선과 폭발하는 감정을 진정성 있는 연기와 노래로 소화해 ‘켄릿’이라는 애칭을 얻었다.켄 외에도 이지훈, 비투비 서은광, B1A4 신우가 햄릿 역을 맡았다. ‘햄릿’의 서울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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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18일부터 공연 재개…추후 입장 발표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공연 재개 전해
제작사 대표 공식입장 발표 예정뮤지컬 '햄릿'의 한 장면(사진=더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작사와 스태프의 갈등으로 공연을 두 차례 중단했던 뮤지컬 '햄릿'이 18일부터 공연을 재개했다.공연업계에 따르면 '햄릿'은 18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예정된 낮 공연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있는 저녁 공연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제작사 더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 17일 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취소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일 공연을 포함해 남은 공연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공연 취소에 대한 공식입장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더길 관계자는 "공연 취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사 대표가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식입장 발표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햄릿'은 지난 15일 무대 조명 등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임금체불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더길 측은 임금체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러나 17일 공연 취소와 관련해 제작사 대표가 스태프와의 문제가 있음을 시인함으로써 임금체불설이 신빙성을 얻게 됐다. 공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햄릿’은 임금이 제때 지불되지 않는 일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햄릿’의 공연 취소 사태를 놓고 공연계 고질병인 ‘돌려막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뮤지컬 ‘햄릿’은 EMK뮤지컬컴퍼니로부터 저작권을 인도 받은 더길에서 제작한 라이선스뮤지컬로 지난달 19일 개막했다. 더길은 콘서트를 주로 제작해온 업체로 뮤지컬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공연이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8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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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화, '햄릿' 오필리어 대타서 주역 꿰찼다
2011년 이후 재회 시너지 주목
“비극 속 여운 전하겠다” 소감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배우 이정화(사진=The Gil Media).[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년 만에 작품과 다시 만나게 되니 그 때의 초심, 간절함, 열정 등 당시 마음가짐이 떠올라서 좋다.”배우 이정화가 뮤지컬 ‘햄릿’에서 비운의 여인 ‘오필리어’ 역으로 20일 첫 공연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정화는 지난 2011년 같은 뮤지컬에서 앙상블 배우와 몇 회의 오필리어 얼터(대타)로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오필리어’를 제대로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정화는 “6년 전에는 앙상블 배우였고 오필리어 얼터로 무대에 선 것은 단 몇 회 뿐이었다”며 “이번에 온전히 오필리어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그동안 꾸준히 달려왔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당시와 비교하면 오필리어에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땐 오필리어 정서를 중심에 뒀다면 지금은 환경과 관계들에서부터 오필리어를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올라와서 한 첫 작품이었고 돈주고 할 수 없는 경험들로 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 때의 초심, 간절함, 열정 등 당시 마음가짐이 떠올라서 좋다”고 덧붙였다.이정화가 맡은 ‘오필리어’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햄릿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연인 햄릿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충격에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비운의 여인이다. 햄릿을 향한 열렬한 사랑과 아버지를 잃은 비통함을 절절히 표현해 이정화표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그는 “외롭고 괴로운 햄릿에게도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 준 오필리어가 있었다. 컴컴한 비극 속에서도 여운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이정화는 ‘삼총사’, ‘투란도트’, ‘머더발라드’, ‘고래고래’, ‘체스’, ‘아이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맹활약했다. 2007년 한국에서의 초연 이후 2008년과 2011년에 걸쳐 선보인 뮤지컬 ‘햄릿’과 6년 만에 재회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햄릿’ 역에는 이지훈·신우(B1A4)·서은광(BTOB)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필리어’ 역에는 이정화·최서연,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민영기·김준현이 맡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1 / 조회 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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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에녹 '햄릿' 출연…클라우디스·레어티스 역
6년 만에 재공연하는 체코 뮤지컬
죄책감·복수심등 복잡한 감정 연기
19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7월 23일까지뮤지컬 ‘햄릿’에서 클라우디스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왼쪽), 레어티스 역을 맡은 배우 에녹(사진=더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민영기, 에녹이 오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햄릿’으로 관객과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달리 주인공 햄릿을 남성적이고 반항적인 인물로 그린 작품이다.민영기와 에녹은 각각 클라우디스와 레어티스 역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클라우디스는 형인 왕을 독살해 왕비 거투르트와 재혼한 햄릿의 숙부다. 민영기는 분노·두려움·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상태를 보여줄 예정이다.에녹이 연기하는 레어티스는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의 오빠다. 왕자의 신분으로 모든 걸 쉽게 가질 수 있었던 햄릿에 대한 질투심을 갖고 있는 레어티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여동생을 실연의 아픔으로 목숨을 잃게 만든 그에게 복수심으로 결투를 청한다.민영기는 1998년부터 뮤지컬배우로 활동해 ‘그날들’ ‘모차르트!’ ‘레베카’ ‘영웅’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등에 출연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낙하산맨’으로 노래 실력을 뽐내 주목을 받았다. 에녹은 뮤지컬 ‘쓰릴 미’ ‘브로드웨이 42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보니 앤 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이번에 공연하는 ‘햄릿’은 체코 뮤지컬로 6년 만의 재공연이다. 민영기·에녹 외에도 김준현·김승대·전수미 등이 출연한다. 주인공 햄릿은 배우 이지훈과 아이돌 그룹 멤버인 B1A4 신우·비투비 서은광·빅스 켄 등이 맡는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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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연기돌 '빅스 켄', 햄릿 된다
셰익스피어 명작으로 화려한 귀환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햄릿’ 합류
이지훈·신우·서은광 라인업 구축뮤지컬 ‘햄릿’에 합류하는 빅스 ‘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만능 연기돌’로 불리는 빅스(VIXX) 켄이 뮤지컬 ‘햄릿’에 합류한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과 ‘신데렐라’, ‘체스’ 등으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검증 받은 켄은 빅스의 컴백과 함께 ‘햄릿’에 캐스팅됐다.켄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중에서도 수 많은 남자 배우들이 꼭 한 번은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햄릿 역을 배우 이지훈, 신우, 서은광과 함께 맡게 됐다. 최근 빅스 5주년을 맞아 콘서트와 앨범, 전시회까지대대적인 컴백 소식을 알리며 가수이자 뮤지컬배우로서 바쁜 활동을 예고한 켄은 “다양한 감정 변화를 표현해내야 하는 역할인 만큼 내면 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미국의 유명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 체코 국민 아티스트 야넥 레덱츠키, 브로드웨이 최고의 안무가 제이미 맥다이넬이 참여하며 원작의 깊이를 살리는 동시에 최강의 조합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배우 민영기, 김준현, 이정화, 안유진 등의 실력파 배우들도 함께 한다.뮤지컬 ‘햄릿’은 오는 5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5월 18일 오후 2시에 하나티켓과 인터파크를 통해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9 / 조회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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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예매처 순위 1위 등극
뮤지컬 ‘햄릿’이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뮤지컬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뮤지컬 ‘햄릿’은 하나티켓과 인터파크티켓에서 통합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뮤지컬 ‘햄릿’은 앞서 진행된 캐스팅 발표에서 이지훈, 서은광, 이정화, 민영기, 전수미 등 뮤지컬 배우들과 신세대 아이콘들의 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6년 만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리며 한국 상륙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셰익스피어어의 희극을 원작으로 하며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 세계적인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의 참여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햄릿’은 5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더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4.13 / 조회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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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레어티스 役에 에녹 "배우로서 욕심 났다"
6년 만에 돌아온 햄릿·뜨거운 결투 기대
체코 뮤지컬 묘미…화려한 캐스팅 눈길
다음달 19일 디큐브아트센터서 막 올라뮤지컬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은 배우 에녹(사진=더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데뷔 10년차 뮤지컬배우 에녹이 10돌을 맞은 작품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으로 출연한다. 뮤지컬 ‘햄릿’은 웨스트앤드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익숙했던 2007년 국내 시장에 체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수작이다. 이후 ‘삼총사’, ‘잭더리퍼’까지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에녹이 맡은 ‘레어티스’는 덴마크 재상 ‘폴로니우스’의 아들이다. 여동생 ‘오필리어’에게 다정다감한 오빠이지만 햄릿에게 아버지가 살해 당하고 그와 연인이었던 동생 ‘오필리어’가 그로부터 버림받은 충격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독살 음모를 꾸미고 햄릿과 결투를 펼치는 복수의 캐릭터다.에녹은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이후 오랜만에 화려한 검술 장면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캐릭터 자체도 매력이 넘치지만 높은 음역대의 넘버와 강한 액션들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부분도 많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날카로운 눈빛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 에녹은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중이다. 지난 6일 10주년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으로 정동화 페어와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한편 뮤지컬 ‘햄릿’은 5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에녹을 비롯해 이지훈, 신우(B1A4), 서은광(BTOB), 이정화, 최서연, 민영기, 김준현, 김승대 등이 출연한다. 티켓예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하나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1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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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 뭉친 성악가수·배우"…오페라연극 '맥베스' 돌아왔다
2014년 첫선…2년 만에 앙코르
'마녀들의 합창' 등 12곡 아리아 선사
성악가수·배우 어우러는 무대
7월 2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오페라연극 ‘맥베스’의 한 장면(사진=크리에이티브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클래식과 연극 두가지 장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오페라연극’을 기획하게 됐다.”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오페라와 연극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앙코르공연하는 오페라연극 ‘맥베스’를 통해서다.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각 장르의 강점을 살려 2014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8일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노주현 프로듀서는 “정통 오페라는 원어로 공연하지만 ‘맥베스’는 한국말 가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며 “고전극과 오페라는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주인공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이 과도한 욕망으로 인해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녀들의 합창’을 비롯해 ‘어서 서둘러 오세요’ ‘자비와 명예 그리고 사랑’ ‘오 나의 아들아-사랑하는 그대들이여’ 등 12곡의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의 아리아가 극적 효과를 더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이윤수의 연주로 맥베스 부부의 심리적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성악가수 한명과 연극배우 한명, 총 두 명의 배우가 극의 중심인물 한 명을 동시에 연기하는 것이 특징. ‘맥베스’ 역에 김재만·윤국로가 연극 파트를, 바리톤 권한준과 이성충이 아리아 파트를 맡는다. ‘맥베스 부인’ 역엔 서지유가 연극 파트를, 소프라노 이경희·이보영이 아리아 파트를 소화한다. 이외에도 배우 강서환, 테너 곽지웅, 테너 구원모, 베이스 전명철이 함께한다. 음악연출과 맥베스 역을 맡은 바리톤 권한준은 “국내에 뛰어난 성악가들이 많지만 설 수 있는 무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작업을 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서로 다른 장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지만, 희곡적인 느낌과 음악적 감정선을 접목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서지우는 “초연때 참여했던 이들이 빠짐없이 다 모였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장르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오페라연극 ‘맥베스’의 한 장면(사진=크리에이티브필).오페라연극 ‘맥베스’의 한 장면(사진=크리에이티브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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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음악감독이 말하는 <시카고>의 오해와 진실
지난 2000년, 한국 공연 초연무대부터 함께 해온 뮤지컬 에 대한 박칼린 음악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빅밴드의 지휘자로서 공연 마다 선보이는 카리스마와 여유가 매번 빛을 발하는 것도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 때문일 것. 독특한 컨셉트로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 에 대해, 박칼린 음악감독이 전해왔다. 뮤지컬 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 무대, 화려하지 않다? 뮤지컬 무대는 192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보드빌 무대 형식을 따왔습니다. 보드빌이란 노래, 춤, 촌극 등을 엮은 오락연예로 온갖 공연형식을 망라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쇼입니다. 대표적인 연기자로는 찰리 채플린이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무대 위에서 쇼를 하던 그림이 떠오르시죠? 무대 뒤에는 연주자들이 있고 그 앞에서 쇼를 하는. 좀더 다르게 설명해 드리면 이 보드빌 형식은 우리나라 마당놀이 형식이랑 비슷합니다. 무대 안에 연기자 연주자가 함께 존재하며 사회풍자(블랙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요. 바로 뮤지컬 가 이런 공연의 형식을 차용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 밴드가 있고, 배우들은 그 앞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뮤지컬 는 스토리의 리얼리티를 살린 무대가 아닙니다. 해학이 담겨있는 블랙코미디 뮤지컬이죠. 이런 대본에 보드빌 형식을 차용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는 화려함보단 심플한 블랙코미디의 매력을 간직한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는 연출이 단조롭다? 뮤지컬 는 제가 손에 꼽는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간혹 연출이 단조롭다는 관객들의 후기를 접할 수 있죠. 아마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동안 ‘화려함’ 이라고 불릴만한 무대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시각적으로 느끼는 ‘여백’이야 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음미하는 방법을 알면 맛이 배가 되듯, 이 공연도 조금만 알고 가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사에 귀 기울여주세요뮤지컬 에는 엄청난 유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이 192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내용 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후 1996년 리바이벌 될 당시엔 미국의 스타 미식축구선수 오제이 심슨이 자신의 아내와 내연남을 죽이고도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맞물려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맛깔난 블랙코미디를 품은 대사는 이 작품의 백미이기도 하죠. 밥파시의 매력적인 안무대사와 함께 절묘하게 녹아든 안무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밥 파시의 안무는 단순이 몸짓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의 공간은 감옥인데요, 이들 중 단 한명만 무죄이고 모두가 유죄입니다. 그 한 명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헝가리 여자 후냑입니다. 그녀는 무죄라는 진실을 말하지만 결국 첫 교수형 대상이 됩니다. 그녀의 무죄를 보여주는 그림은 이 작품의 시작부터 나옵니다. 오프닝곡이 시작되기 전에 전체 배우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이때 후냑의 몸짓을 보세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다른 배우들의 몸짓과는 매우 다르답니다. 빛나는 캐릭터!가장 잘 짜인 작품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는 그런 면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벨마와 록시는 뒤로 하고, 빌리와 에이모스를 한번 볼까요? 빌리는 감옥에 있는 죄수들에게 희망이죠, 그가 등장하면 모든 것들이 다 반짝반짝 합니다. 반면 존재감 없는 에이모스가 나올 땐 모든 것이 정적이죠. 심지어 조명도 그를 피해가고, 다른 배우들은 지루해합니다. 하지만 관객에게는 모든 캐릭터 하나 하나가 재미있게 다가가죠. 의 노래는 강렬하지 않다? 뮤지컬 는 빅밴드 스타일의 음악입니다. 이런 음악에서는 가창력을 부각시키는 곡이 없습니다. 스토리만 보아도 이 작품은 누가 누구를 속이는 작품이죠. 그 상황에서 “난 너를 속이고 말꺼야!!!” 목청껏 노래를 부르면 좀 웃기지 않을까요? 음악감독으로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악기들의 편곡이 정말 잘돼 있고 디테일이 대단하거든요. 클래식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대 위 지휘자, 박칼린의 역할지휘자의 연기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1975년 초연 때는 지휘자는 물론 연주자들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컸습니다. 모든 곡 소개는 지휘자가 했고, 연주자들에겐 모자를 쓴다, 벗는다, 일어난다.. 등의 지침이 악보에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1996년 리바이벌 되면서 지금 한국에서 보시는 정도의 역할을 지휘자가 하고 있습니다. 밴드를 이끄는 리더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특별히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공연 중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과장되지 않도록 해야 하죠. 하지만 배우들이 퇴장 한 후 exit number를 지휘 할 때는 그날 공연의 완성도에 따라 좀 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선 각 나라 지휘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 박칼린(뮤지컬 음악감독)
2012.08.21 / 조회 2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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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탄생 아이비, 탄탄한 쇼뮤지컬 <시카고>
쇼 뮤지컬의 정수를 보고 싶다면 로 가라.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 해도 몇 년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 공연명과 스쳐 지나면서라도 봤을 몇몇 명장면의 느낌.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노래 ‘올 댓 재즈’. 친근함의 문을 열면, 신나고 경쾌한 외침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재공연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덕션의 고루함이 아니라, 는 분명 매번 분출하는 에너지와 느물거리는 유머가 흥건하다. 잔혹하고도 아이러니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인’을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는 발칙한 발상과 실천(?) 과정이 두 팔을 등 뒤로 보내 요염하게 흔들거나, 유난히 어깨와 엉덩이를 많이 쓰는 독특한 걸음걸이 등 전설적인 재즈 안무가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그녀가 살인자건, 남자를 수도 없이 갈아 치웠든, 어느덧 관객들은 빠른 4분의 4박자 리듬에 몸을 맡기는 벨마와 록시를 보며 어깨를 들썩, 고개를 까닥거리게 된다. 무엇보다 작품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좔좔 흐르는 기름칠을 해 내어 팡팡 튀는 팝콘처럼 멋들어진 공연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배우들이다.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는 한국에서 가 롱런 할 수 있도록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키는 제 2의 창작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누구보다 의 들숨과 날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자유자재로 숨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매 시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디바의 존재가 의 오늘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나이를 잊은 섹시한 그녀 인순이는 이제 스스로도 노련한 벨마가 되었고, 윤공주는 이번 작품으로 ‘공주’ 같은 이미지에서 확실한 탈출의 방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디바 탄생은 아이비다. 2년 전 의 비앙카로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알차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에서 섹시하고 귀엽게, 방정맞고도 요염한 록시 하트의 매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2.07.10 / 조회 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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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록시의 도발, <시카고> 아이비
"멍청한 정비공 아내에서 대스타 록시 하트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마치 이 노래가사처럼, 아이비는 뮤지컬 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자신을 버린 정부를 총으로 쏴 죽인 후 수감된 록시의 격정과 두려움, 영악함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TV에서 보던 아이비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2010년 출연했던 에 이어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도 말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또 하나의 무대를 발견한 아이비,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전해준 이야기. # 1 꿈에 그리던 작품이니까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죠. 2008년에 옥주현 언니가 출연한 를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제가 2010년에 를 했잖아요. 그 작품 끝나고 박명성 대표님(신시컴퍼니)이 '생각보다 연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도 해야지'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올해 드디어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굉장히 오랜만에 참가하는 오디션인데다가 즉석에서 안무를 따라 해야 해서 너무너무 떨렸죠. 5~10분만에 안무를 익혀서 보여드려야 했어요.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행복했죠! 가수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서 공백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실제 활동은 딱 3주밖에 못했어요. 때문에요. 다 버리고 여기에만 올인할 만큼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해요. 한달 반 동안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온 몸에 엔도르핀이 도는 거에요. 너무 좋아서. 지금도 극장에 오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늘 너무 행복해요. 제 실제 인생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록시는 우여곡절 끝에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나 또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가잖아요. 록시가 나오는 장면 중에서 남자 앙상블들이 '스캔들과 함께 일어서'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그런 부분에서 저와 록시의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녀의 긍정적인 자세도 저와 닮았고요.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가요. 연습하는 동안 록시에 빙의돼서, 제 생활 자체가 록시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공연 중에 '후냑'이 죽는 장면이나 마지막 '나우어데이즈(Nawadays)'를 부를 때면 항상 눈물이 나요. 첫 공연이 끝나고 관객평을 찾아봤어요. 다행히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 너무 좋았죠. 친구들이 관객평을 캡쳐해서 보내주기도 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가수이다 보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아이비가 생각보다 잘 하는데?' 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 가능성을 알아봐 주시고, 앞으로의 모습까지 기대하시도록 만드는 게 지금의 제 목표에요. # 2'내가 저능아인가?' 속도가 느려서 불안했어요. (윤)공주 언니는 베테랑이잖아요. 저랑 너무 틀려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일단 대사가 너무 많은 거에요. 그 동안 이렇게 많은 글을 읽어본 적이 없거든요.(웃음) 너무 힘든 거에요. 내가 바보였나? 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는데,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배우는 정말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주 언니가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새삼 느꼈죠. 혹시라도 내가 실수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에서는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었잖아요. 그런데 에서는 두 시간 반 동안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막판에 집중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연출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이 '네 자신을 믿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그래, 난 나를 믿어. 잘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마지막에 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게 록시의 자세이기도 하고요. '넌 개새끼야!' 하고 밤에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놀란 어머니께서 달려오셔서 '너 누구랑 싸웠냐' 하시더라고요. (웃음) 연습이 끝나면 집에 가서 불을 다 꺼놓고 혼자서 런을 돌았어요. 동생한테 대본을 읽어달라고 해서 연습하기도 했고요. 앨범활동이랑 시기가 겹쳐서 힘들었는데, 늘 차에서도 대본을 봤어요. 어느 날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바닥에 발이 안 디뎌지는 거에요. 하이힐을 신고 하루 종일 연습하다 보니 탈이 난 거죠.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더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춤을 잘 췄는데, 뮤지컬 연습 때는 하루에 8시간씩 하이힐을 신고 연습을 하다 보니 안 아픈 데가 없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요. 늘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히 힘들었어요.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남자 같고,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털털한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안무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사실 객석에서 를 봤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무가 보기보다 어렵더라고요. 평소에 자세가 구부정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 작품을 할 땐 늘 꼿꼿이 서서 춤을 춰야 하거든요. 그리고 안무 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출 때 심적 부담이 컸어요. 가수는 늘 환호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데, 여기선 내가 잘 하는지 감시하는 사람 앞에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보다 연습할 때 오히려 더 떨렸어요. 무대에 올라가면 조명도 있고 관객들도 있어서 안 떨리더라고요. 결국 집중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차차 좋아지겠죠.#3이 작품을 하면서 건강해졌어요. 연습실이 오금동이어서 집이랑 멀어요. 집에서 9시엔 출발을 해야 되니까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다 챙겨먹게 됐거든요.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니 변비도 다 사라지고, 기분도 개운하고. 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감기 한 번 안 걸렸어요. 중간중간 간식으로 아몬드 같은 것들을 챙겨먹기도 했고요. 마음이 즐거우니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죠. 쟁쟁한 분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최정원 선배님은 예전에 '록시'역을 맡으셨기 때문에 많이 지도를 해주셨어요. '이런 장면에선 이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하고 시범을 보여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성기윤 선배님은 상대방에게 많이 설명해주는 스타일이라 신뢰감을 갖게 되죠. 인순이 선배님은 제가 신인가수일 때부터 롤 모델로 삼았던 분이에요. 정말 목소리 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세요. 그런 부분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로부터 많이 배웠어요. 이분들이 어떻게 이만큼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안주했구나,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뮤지컬인 것 같아요. 기껏해야 저는 첫 번째 주인공을 맡았을 뿐이잖아요. 다른 분들은 베테랑이고요. 그런데 다들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셔서 감동했어요. 이번 팀의 분위기가 역대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회식 때 12시 전에는 가신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에는 저희랑 4시까지 같이 계셨어요. 진짜 재미있게 놀았어요. '정말 우리가 최강팀인가'하는 생각에 괜히 혼자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4개월이 기대돼요. # 4쉬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가고 싶어요. 맛있는 거 먹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책이 있어요. 전세계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겨서 소개한 책인데, 그런 책을 보면서 직접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해요. 연습할 때는 맨날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제대로 된 음식이 너무 먹고 싶거든요. 이제 공연할 때는 중간중간 쉬는 날이 있으니까 맛있는 것 많이 먹으러 다니려고요. 또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놀고 싶다는 얘기죠.(웃음) 어찌 보면 연예인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아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니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보고 겪을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공백기간 동안 일부러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구나'하며 많이 느꼈죠. 인생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제 시야가 좁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전화번호도 아무한테나 막 줘요.(웃음) 연예인들 중에는 낮을 가리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원래 낮을 안 가리는 편인데, 그보다 더 많이 마음을 열게 됐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노력했거든요. 돌아보면 그런 만남이 지금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예능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다는 분들도, '쟤 갑자기 왜 저래'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나는 원래 이런 모습인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는데도 남들이 오해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오해할 사람은 어차피 오해할 거니까.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거죠. 1막 끝부분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은 나 뿐이야'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지금 정말 그렇게 살고 있어요.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지든 나는 나고, 나를 지켜줄 사람도 나 밖에 없죠.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참 행복해요. 제가 더 무르익었을 때, 한번 더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를 보신 분들은요. 그 때는 더 능청맞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아이비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TV에선 늘 강하고 섹시한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제 귀여운 면도, 통통 튀는 면도, 진지한 모습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아이비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되는 건 이 작품을 끝내고 나서 내가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에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얼른 더 익숙해져서 제 내면의 끼와 모든 것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 디자인 : 정혜린
2012.06.18 / 조회 18,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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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여죄수들의 도발! 다시 찾아온 <시카고>
섹시한 여죄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쇼,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리허설을 열고 2012년 새롭게 꾸며진 작품의 주요장면을 소개했다. 벌써 8번째 공연을 맞은 배우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으로 수감된 여죄수 '벨마 캘리'와 '록시 하트'가 변호사 '빌리'에 의해 일약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대와 재즈선율, 최고 배우들의 활약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2012년 는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비와 의 윤공주가 보여줄 새로운 '록시'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륜에 빠진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최고 배우 '벨마'역은 인순이·최정원이, 한 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는 변호사 '빌리'는 남경주·성기윤이 맡았다. 배우들이 사랑하는 작품 2000년 초연부터 '벨마'역으로 출연해온 인순이는 이날 리허설을 마친 후 "힘이 닿을 때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표했다. 원년 멤버 최정원은 "춤·노래·연기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뮤지컬이다. 할 수만 있다면 60살까지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경주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를 극찬했다. 성기윤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우리사회에서 가장 터부시되는 것들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올해 처음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윤공주는 "오래 이 작품과 함께 해서 나중에 '벨마'역까지 맡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고, 아이비는 "2008년 옥주현씨가 출연한 를 보고 반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역대 출연진은? 최정원의 말처럼 춤·노래·연기 모두 뛰어난 기량을 필요로 하는 는 많은 배우들이 탐내는 작품이다. 지난 2007년 헐리웃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시카고'에는 캐서린 젠타 존스, 르네 젤위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누구일까? 2000년 국내 첫 공연에서는 현재 '벨마'역으로 출연 중인 최정원이 전수경과 함께 '록시'를 맡았고, 인순이가 '벨마'를 맡았다. '빌리'는 허준호·주성중이 맡아 열연했다. 2003년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에 이어 2007년 다시 국내캐스팅으로 부활한 에는 '벨마'역의 최정원과 '록시'역의 옥주현·배해선, '빌리'역의 성기윤이 출연했다. 여기에 2008년에는 '빌리'역의 남경주와 '벨마'역의 김지현이 합류했다. 2009년에는 배해선·옥주현·고명석 세 배우가 함께 '록시'로 출연했고, 허준호가 단독으로 '빌리'를 맡기도 했다. 2010년에는 최정원·인순이가 '벨마'를, 옥주현이 '록시'를 맡았고, 남기윤이 '빌리'로 분했다. 배우들의 칭찬 릴레이 프레스리허설에서는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아래는 함께 땀 흘리며 무대를 완성한 배우들의 말말말. 인순이▶최정원 "최정원이 작품 속 배역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근사하다.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면서 나도 배우고 있다" 최정원▶인순이 "인순이 선배님은 무대에 나오는 순간부터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타고 났다. 작품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 배우들이 울컥할 때가 있다. 가수활동을 겸하느라 바쁠 텐데 시간 날 때마다 와서 연습하는 모습은 많은 배우들이 본받아야 한다" 윤공주▶아이비 "아이비가 '록시'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아이비씨는 TV에서와는 다르게 밝고, 웃음도 많고 푼수기도 있는 친구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한다. 순발력도 대단해서 이번에 많은 관객들이 아이비를 보고 놀랄 것이다" 아이비▶윤공주 "윤공주씨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단한 배우다. 언니만의 밝고 명랑한 '록시'를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니의 열정과 성실함에 자극을 받아 나도 매일 밤 따라서 연습하곤 했다" 남경주▶성기윤 "성기윤은 정말 든든한 배우다. 우리나라 뮤지컬 계에 성기윤씨처럼 등 대작에 꾸준히 출연하는 배우는 정말 흔치 않다.' 성기윤▶남경주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남경주'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력관리는 정말 대단하다. 존경하는 부분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2 / 조회 10,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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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돌아오는 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윤공주 캐스팅
스타일리시한 뮤지컬의 대명사 가 오는 6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카리스마 ‘벨마’ 역엔 의 원년 멤버 인순이와 최정원이,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 ‘빌리’ 역엔 남경주, 성기윤이 다시 열연할 예정.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록시’ 역에 아이비와 윤공주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특히 아이비는 첫 번째 뮤지컬 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밥파시의 섹시한 안무, 배우들의 농염한 연기로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국내에서는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정원, 성기윤, 남경주 등 실력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는 2012년 6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29 / 조회 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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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햄릿’,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 ‘호레이쇼’
뮤지컬 ‘햄릿’에서 ‘호레이쇼’ 역을 맡은 이경수가 열연 중이다. 이경수는 이번 공연에서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로 활약한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고 위로해 주며 힘을 실어주는 존재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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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의 김수용, ‘햄릿’을 설명하는 다른 말 필요 없어
2007년과 2008년, 뮤지컬 ‘햄릿’의 주인공 ‘햄릿’역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배우 김수용이 2011년 다시 돌아왔다. 김수용은 이번 무대에서도 ‘햄릿’의 폭발적인 분노와 광기 어린 복수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무수히 던지면서 수없이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전설의 ‘햄릿’, 김수용을 만나 2011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의 ‘햄릿’과는 차이가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각색된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원작에서는 ‘햄릿의 복수’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부각돼 있다. 작품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 주인공 햄릿의 광기 어린 복수다. 야넥 레덱츠키가 뮤지컬 ‘햄릿’을 만들 때 제일 처음 영감을 얻게 된 계기가 ‘거투르트의 사랑이야기’라는 책이었다. 햄릿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 외전적인 책이다. 기본적인 ‘햄릿’의 틀에다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이야기를 삽입하면서 그 상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첨가됐다. 이것이 원작과는 다른 뮤지컬 ‘햄릿’의 새로운 부분이다. ‘햄릿’은 복수에 찬 광기의 캐릭터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졌다.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늘 생각했다. 그리고 대본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에는 연출가의 의도가 확실히 존재한다. 연출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들, 모든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나는 연기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 차근차근 해나갔다. 그것이 햄릿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원작과 연출가의 의도, 관객의 기대 등을 고려했을 때 ‘햄릿’이란 인물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한 마디로 ‘햄릿’ 캐릭터의 핵심을 표현한다면? 지금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대답이 모호할지 모르겠으나 역시 ‘햄릿’은 ‘햄릿’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예시나 비유를 들 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이 인물의 의미를 그 인물 자체에 담아 명사화하는 것이 있다. ‘햄릿’도 그렇다. ‘햄릿’이라는 말 자체가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의 범주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다. 아주 많은 것들이 ‘햄릿’ 안에 숨어 있다. 굉장히 우유부단하면서도 광기의 끝을 달리기도 하고 작품 속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존재한다. 어머니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랑도 존재한다. 햄릿은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아버지라는 큰 존재에 항상 눌려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없어졌을 때 나도 이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삼촌이 그것을 빼앗아 가게 된 것이다. 그것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콤플렉스 덩어리가 된 인물이 ‘햄릿’이다. 그렇기 때문에 ‘햄릿’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말이 더 필요 없다. ‘햄릿’은 ‘햄릿’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좋아하는 장면보다는 정말 힘든 장면이 있다. ‘폴로니우스’를 찌르고 난 뒤의 ‘미쳤어’라는 리프라이즈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가장 힘들다. 내가 햄릿 칼에 찔린 ‘폴로니우스’를 마치 인형 다루듯이 다루다가 넘어뜨리고 굴린 다음에 커튼을 펴서 끌고 나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커튼을 잘 못 피면 안 끌려오는 경우도 있다. 한 번은 커튼을 펴다가 발이 딸려가서 넘어진 적이 있었다.(웃음) 뮤지컬 ‘햄릿’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1막 마지막의‘Today for the last time’이다. 아마 햄릿이 유일하게 마음껏 즐거워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막이 시작되고 유랑단에게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햄릿’은 기뻐한다. 하지만 1막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자신을 억누르면서 그려왔던 많은 것들을 실현할 때가 다가온 바로 ‘그 순간’이다. 두 시간 10분 동안의 전체 공연 중에서 햄릿이 가장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밖으로 기쁨을 쏟아낼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그 장면만큼은 노래나 연기, 동작을 할 때 쇼의 주인공, 음악 프로의 가수가 된 듯한 기분으로 임한다. 이번 작품은 더블캐스팅된 매력적인 두 배우의 서로 다른 ‘햄릿’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화제가 됐다. 박은태의 ‘햄릿’과 김수용의 ‘햄릿’, 무엇이 다를까. 사람이 다르면 표현되는 것도 다르다. 내가 좀 덜 인간적이라면, 박은태의 ‘햄릿’은 상대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햄릿’을 어느 순간 복수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오로지 그것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로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은태의 ‘햄릿’은 그 와중에서도 인간적인 측면이 도드라진다. 노래의 소리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다. 지금까지 보여 온 박은태의 이미지도 부드럽고 스위트한 느낌이 강했다. 나한테는 없는 그런 장점을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극대화한 것 같다. 특히 러브신에서 그런 스위트함이 절정에 달한다. 뮤지컬 ‘햄릿’은 비극이지만 경쾌한 음악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극적 스토리에 경쾌한 음악이 조합된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극을 신나는 무대로 연출했다면 뮤지컬이 가진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이것이 정극이라면 감정의 밑바닥을 아주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깊은 고통과 분노가 표현됐을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존재하는 장르다. 비극적 이야기에 음악까지 어둡다면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일찌감치 놓쳐버리고 의자에 파묻혀버릴 것이다. 하지만 노래 가사도 그렇고, 스토리도 여전히 비극적이다. 비극 속에서 비극을 표현하는 음악을 경쾌하게 풀었다 뿐이지 이 작품이 결코 희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원작을 각색한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라는 두 커플의 사랑이 부각됐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이 작품을 재해석한다면 어떨까. ‘사랑’은 참 중요하다. 누구나 ‘사랑’을 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도 있고 ‘사랑’을 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흔들린다. 혹자는 ‘햄릿에 무슨 사랑이냐’고 말한다. 햄릿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이고, 파멸이며 냉소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에 일부는 동의한다. 이번 작품은 햄릿의 대전제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양념을 추가한 것이다. 사람의 감정을 가장 많이 뒤흔들 수 있는 ‘사랑’이라는 존재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얽히고설키고 배신으로 얼룩진다. ‘사랑’이 이번 작품의 메인테마라고는 볼 수 없다. 단지 상황의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다.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두 커플의 ‘사랑’이라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사랑했기 때문에, 결국 서로가 너무나 소중해서 그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28 / 조회 8,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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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비극 속 춤추는 경쾌한 슬픔, 뮤지컬 ‘햄릿’
지난 11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햄릿’이 막을 올렸다.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4번째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체코의 국민가수 야넥 레덱츠키의 음악이 입혀져 색다른 드라마를 선사한다. 주인공 햄릿은 무대에서 표면의 남자다움 이면에 감춰진 불안과 격정적인 남성성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메우는 감정은 슬픔보다는 분노와 배신감이다. 아버지를 죽게 한 삼촌에 대한 분노와 남편을 잃자마자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 햄릿이 가야 할 운명의 행로를 비틀기 시작한다. 비극의 감정, 변덕스럽고 날카로운 광기로 표현해 무대에서 햄릿은 변덕스럽고 날카롭다.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인다. 오필리어에 대해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다가도 수녀원에나 가버리라는 모진 말을 서슴지 않는 그에게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매한가지다. 살아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깊은 절망 속에서 햄릿은 오필리어의 사랑에도 구원되지 못하고 끝없이 추락한다. 그의 눈앞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아버지의 망령은 더욱더 그를 복수에 집착하게 한다. 무대 위의 햄릿은 비극의 감정에서 단 한 순간도 벗어나지 않는다. 비극의 감정은 마치 집요하게 나타나는 선왕의 망령과도 같이 그를 따라다닌다. 오필리어와 사랑을 나누던 그날 밤, 아버지의 망령이 나타나 괴로운 몸짓으로 성의 계단을 한발 한발 내디뎌 오르는 햄릿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왕위에 오른 삼촌과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한 어머니 앞에서 직접 삼촌의 독살 사건을 재연해내는 햄릿의 광기 어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사랑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버리고 나서야 삼촌의 몸에 칼을 꽂을 수 있었던 그의 복수는 정통 비극의 결말을 잘 보여준다. 햄릿, 웃고 춤추며 슬픔을 노래하다 뮤지컬 ‘햄릿’이 비극적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희극적인 경쾌한 느낌이 드는 데는 주인공 햄릿의 독특한 표현이 한몫한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 ‘햄릿’의 어둠을 주인공의 절규나 독백으로 표현하기보다 유희적 요소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 햄릿은 경쾌하게 춤추고, 명랑하게 비꼬거나 큰 소리로 웃는 등 절망과 분노를 다채롭게 표출한다. 이러한 그의 표현 방식은 재즈, 스윙, 랩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과 더불어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햄릿’의 인기는 주인공 햄릿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하는 대중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와 함께 고독한 남성성을 대표하게 된 것은 멋있게 복수에 성공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사랑을 이뤄내서도 아니다. 오히려 상실과 절망, 실패의 번복으로 이어지는 ‘번뇌하는 햄릿’의 모습이 멋지게 복수하고 사랑도 쟁취하는 그 어느 영웅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관객의 가슴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세련돼진 의상과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무대,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등으로 한층 발전된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2007년과 2008년에 주인공 ‘햄릿’역을 맡았던 김수용과 제17회 한국뮤지컬 대상 신인상을 받은 박은태가 주연 ‘햄릿’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김성기, 김장섭,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 정통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비극을 유희적으로 표현해낸 록비트 뮤지컬 ‘햄릿’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12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7 / 조회 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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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 주어져
뮤지컬 ‘햄릿’이 다채로운 이벤트로 찾아온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 ‘빼빼로데이 할인’, ‘수험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초연해 화제를 불러 모으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만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큰 비중으로 다룬다. 이번 공연은 ‘김수용, 박은태,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흥행으로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더해 무대를 선보인다.‘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할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혜택이다. 11월 8일부터 11월 18일 공연에 한해 판매한다. 이 할인은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해 ‘아차산역’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1층석은 55,000원, 2층석은 25,000원에 예매가 가능하다.EMK뮤지컬컴퍼니 이성민 팀장은 이번 ‘에코햄릿석’에 대해 “공연을 본 관객들이 공연에 대해서는 모두 좋은 평가를 남겼지만 주변의 교통체증과 할인율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없어 아쉬움을 전해왔다. 이번 기회에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지하철 이용자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뮤지컬 ‘햄릿’은 이외에도 다양한 할인을 제공한다. 11월 11일에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당일 좌석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한 장 가격인 11만 원에 두 명이 관람 가능하다. 또한, 10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는 R석, S석, A석을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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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박은태를 만나다
플레이디비 팬미팅 코너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데이트 신청을 했다. 이제 뮤지컬 아이돌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인기의 주인공, 배우 박은태와의 만남에서다. 6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능력자 팬들과 박은태와의 만남은 설렘을 담은 질문과 성실한 답변으로 1시간이 꾹꾹 채워졌다. 올해에만 에 이어 무대에 서며 정체되지 않는 배우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배우 박은태. 팬과의 만남에서 그는 팬들 앞에서 속 깊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비교적 늦은 뮤지컬 입문 "노력 밖에 수가 없었죠"요즘 근황이 어떠세요? 정신 없이 살고 있어요. 연습이 참 힘들었어요. 제가 태어나서 다이어트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한 달 동안 5kg을 빼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갔죠. 살이 빠지면 속의 근육부터 빠진대요. 원래 튼튼했던 것이 약해지니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예민해 지고. 햄릿 연기를 하면서 눈빛 연기가 살아있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배가 고파서 퀭해진 거였어요. (웃음) 지금은 공연 체력을 위해 먹고 있어요. 다이어트 식단 공개해 주세요. 처음 밝히는 건데, 아침에 미숫가루 먹고 점심은 닭가슴살과 청국장. 저녁엔 바나나 두 개.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장어 같이 열량 높은 음식을 먹었어요. 운동도 같이하고. 원래 살이 찐 편은 아니었지만 햄릿이 고뇌하는 역할이라, 저 친구 잘 먹었네, 이런 느낌은 아닐 거 같았어요. (일동 웃음) 대학에서 공연을 공부하고 있어요. 나중에 연출가가 되는 게 꿈인데 배우님과 같이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제 이상형이에요. (일동 폭소) 네, 그런데 그게 질문은 아니죠? (일동 웃음) 공연 계속 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연습 때 되게 힘들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그래도 요즘은 식사를 조절해서 오히려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유지하면 어떨까해요. 에서 박은태 배우를 처음 봤어요. 노래 부르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강변가요제 출신이시더군요. 처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요. 사실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가수란 건 꿈에도 상상 안 했어요. 어떻게 보면 팔자가 아닌가 싶어요. 대학 때 취미로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곳에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는 선배님이 있었어요. 운 좋게 강변가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어 나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확 뛰어들지 못했어요. 그렇게 갈팡질팡 한 시간이 5년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안 되면 그만두고 장사를 하든 해야지. 그때 우연히 뮤지컬 오디션을 봤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가 봐요. 전 26살에 뮤지컬을 시작했어요.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악, 연기 전공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하고 경쟁을 하기 위해선 노력밖에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 매번 레슨을 받진 않겠죠. 지금은 제가 너무 빨리 올라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거죠. 저는 지금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하고 있어요. 원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만뒀어요.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지금 전공을 바꾼 다음에도 재능엔 많이 예민해요. 그런 고민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저에게 잘 오셨어요. 이런 상담은 100명에게도 해주고 싶어요. 전 재능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때려주고 싶어요. 저도 가수 준비하면서 재능 없다, 끼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노래를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결론은 재능의 크기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에요.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앞으로 그 사람이 열심히 해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까지 폄하해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더군요. 영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요. 영어권이 아닌 이상 영어를 태어나면서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죠. 항상 영어를 접하고 필요한 사람이 잘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성악을 6년 배웠는데, 그렇게 배우고 나니 이나 를 할 수 있었던 같아요. 재능만 있고 성악 레슨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죠. 그러니까 결론은 힘내시란 이야기에요. 2008년 에서 레어티스를 역할을 하셨어요. 그때의 위치와 지금은 다르잖아요. 마음가짐이 어떠신지. 햄릿에 임하는 자세..별 생각 없어요. 정말로. 무대는 이제 천직이 됐잖아요. 내가 조연인가 주연인가에 연연하고 임하는 자세가 바뀌면, 나중에 나이 먹고 조연도 하고 감초 역할을 할 때가 올텐데 그땐 어떻게 하겠어요. 조금은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해요. 인터넷이나 트위터도 절대 보지 않아요.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연연 할까봐. 다만 지금 바라는 점은 제가 레어티스 역을 했을 때 본 관객들이 햄릿을 보고 다른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죠. 무한도전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배우님도 사람이구나. (웃음) 다른 여가활동은 뭐에요? 원래는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런데 무대에 서면서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 배우는 무대에서 사람들하고 기싸움 하는 직업이거든요. 100개의 눈이 넘어가는 사람들하고 눈을 마주치면 이게 싸움이 되요. 그러다 보니 여가시간은 주로 혼자, 혹은 여자친구, 가족들하고 보내요. 둘, 셋이 넘어가는 자리는 웬만하면 가지 않고. 영화도 잘 안 봐요.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거든요. 건담 만들기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것들 것 찾아요.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본으로 짜여진 게 아니잖아요. 반대로 개그콘서트처럼 머리를 짜서 만든 프로그램도 잘 안보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맡고 싶은 역할은..."뮤지컬 배우를 한 이후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었나요? 슬럼프는 목이 아플 때 와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 앞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가 있어요. 무리하게 연습을 했다든지, 성대결절이 생긴다든지. 그렇게 되면 무조건 슬럼프가 오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에 가서 점검받고, 목에 좋다는 건 다 먹어요. 이건 좀 다르게 안타까웠던 일인데, 차지연씨가 제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임재범의 코러스 여우주연상 수상’이라고 난 기사가 있더라고요. 이걸 보고 속상했어요. 뮤지컬 배우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과 수준에 대해서. 배우로서 각성해야겠다 싶었죠.춤, 노래, 연기 중 가장 힘든 건. 노래가 가장 힘들어요. 그건 당연한 것 같아요. 뮤지컬에서는 노래가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뮤지컬은 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극장 뒤쪽에 앉은 관객들은 배우의 세밀한 연기를 느낄 수 없어요. 전달할 수 있는 건 목소리 밖에 없는 거에요. 이후에 , 같이 여성성을 가진 역할은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잖아요. 이미지가 너무 고정될까봐 그런 건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는 동성애의 시초 같은 작품이에요. 여기에 몰리나 역은 게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끝에 위치해서, 모성애까지 담은 캐릭터거든요. 캐릭터 자체가 너무 강한 거죠. 그래서 뭘 해도 몰리나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몰리나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하지 말자, 생각했죠. 앞으로 할 가능성은 있나요? 그렇죠. 제가 화장을 하면 되게 예뻐져요. (일동 폭소)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그리면 그리는 대로 뭔가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몰리나 할 때도 뿌듯했어요. (웃음) 나중에 몰리나가 그려지지 않을 때 해보고 싶어요. 무대에서 관객이 보이시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다면. 주무시는 관객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웃음) 가 소극장이라 주무시거나 휴대폰을 보시는 관객들이 잘 보였어요. 그럴 때 내공이 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제 연기에 집중하지 않는 관객을 보면서 집중이 깨져도, 안 깨진 척 하는 노하우.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 같은 것.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몰리나였어요. 너무 힘들어서.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끝까지, 작품이 끝날 때 까지 재웅이 형과 승대 형을 사랑할 수가 없더라고요. (일동 폭소) 극 중 합방 씬이 있잖아요. 그걸 매일 하려니 너무 힘들었죠. 배우로서 집중하고 사랑해야 했지만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안됐어요. 그만큼 연기가 늘었던 것 같아요. 역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었겠네요. 제일 빠져나오기 쉬웠어요. (일동 폭소) 제일 후련했죠. 그런데 피맛골연가 김생 연기를 하면서 자꾸 몰리나가 나와서 (일동 폭소) 고치는데 시간이 걸렸죠. 뮤지컬 배우를 해서 행복했을 때는. 저희 부모님이 채소가게를 하시는데 워낙 바쁘셔서 두 분이 여행을 다닌 적이 별로 없으세요. 지극히 평범하게 자식들을 위해 장사만 해오신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제 공연 보시겠다고 주말에 여행 삼아 오시고, 공연 보시고 나서 부산 가서 회도 드시고. 그럴 때가 제일 뿌듯해요. 장사하시면서 햄릿 포스터 붙여놓으시고. 우리 아들이라고. 대부분이 모르시죠. (웃음). 그럴 때 참 행복하더라고요.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맡고 싶은 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아까 질문과도 비슷한데, 별 생각 없어요. 아직은 공부 하는 입장이라고 보거든요.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해요. 만약 어떤 배역을 맡고 싶다고 정해 놨다면 도 안 했을 거고, 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는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작품이에요. 누구는 그랬어요. 연극 처음 하는데 게이 역을 하면 너는 앞으로 게이 역할만 하게 될 거다. 누구누구처럼 그렇게 된다. 그런 게 무서워서 하지 않았다면 몰리나 역을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얻지 못했을 거에요. 도 마찬가지였어요. 창작뮤지컬에 사극이라 위험부담이 큰 작품이었지만 하지 않았다면 김생으로 느꼈던 사극의 감동, 연기를 전혀 배우지 못했을 거에요. 이후 행보가 다 그래요. 저에게 주어진 건 했어요. 어떤 역할보단 캐릭터에 있어서 좀 강한 역할이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루케니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지만, 전 살인자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일동 웃음) 정말 나중엔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1.07 / 조회 3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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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햄릿’, 모든 문제는 ‘사랑’이로다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7년 초연돼 ‘시즌1’, ‘시즌2’, ‘월드버전’을 거쳐 이번이 네 번째 오르는 무대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 콤비가 다시 조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의 고뇌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 관계에도 무게를 실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와 어머니 ‘거투르트’의 사랑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룬다. 햄릿 역으로는 시즌1과 시즌2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1대 햄릿 ‘김수용’과 ‘햄릿-월드버전’에서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스’로 열연했던 ‘박은태’가 햄릿으로 돌아온다. 오필리어 역에는 아름다운 외모와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윤공주’가 함께한다.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과 윤영석이, 여왕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열연한다. 그 외에도 김장섭, 김성기,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이 출연해 ‘햄릿’의 절절한 사랑을 전해줄 예정이다. ▲ 덴마크의 왕위에 오르는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 그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사람은 여왕 거투르트다. 클라우디우스는 왕위에 오른 뒤 형수인 거투르트와 결혼한다. ▲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햄릿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괴로워하는 햄릿을 위로하는 친구 ‘호레이쇼’. ▲ 햄릿의 유일한 안식처는 오필리어다. 그는 오필리어와 사랑을 맹세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 괴로움을 토로하며 어머니를 만나러 간 햄릿은 실수로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찔러 죽인다.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어는 정신을 놓고 만다. ▲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레어티스는 햄릿을 없애기 위해 결투를 신청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데….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1 / 조회 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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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뮤지컬 <햄릿>
많고 많은 이야기들. 그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많고 많은 버전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햄릿’은 스토리 만으로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이야기로 회자되는 주인공이다. 2007년 대한민국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은 고전을 실어 나른 매력적인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로 대한민국에 체코뮤지컬을 알렸던 대표적 뮤지컬이다. 2011년, 네 번째 무대로 찾아온 은 ‘햄릿’ 텍스트가 가진 특유의 무게감과 더욱 강렬해진 영상,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가득 채운다. 한국인 연출가들이 참여했던 전 시즌과 달리 를 통해 한국인들의 입맛을 파악한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의 무게감과 레어티스에서‘햄릿’으로 변신을 선언한 박은태의 섬세함이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피는 피로써’, ‘수녀원으로 가’등 1막의 노래들이 깊은 무게감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무대 사용은 영리하다. 어둠이 스며든 헬싱괴르성, 사랑과 좌절이 공존하는 거투루트의 방, 불안함에 잠식된 햄릿의 침실 등 회전무대는 고전의 웅장함과 주인공들의 감정선까지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원작과 달리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햄릿과 오필리어,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 이야기도 뮤지컬 의 매력이다. 권력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원했던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이야기는 를 통해‘절대가창’의 면모를 뽐냈던 신영숙의 노래로 완성됐다. 강렬한 록, 스윙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햄릿의 광기와 슬픔을 극대화 시키며 관객들에게 고전의 깊이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원동력이 된다. 고전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맘껏 휘저어내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낸 창작자들의 힘. 네 번째 , 그 슬픔과 광기의 농도가 깊어진 이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31 / 조회 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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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캐스트로 컴백, 뮤지컬 <햄릿>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이 강렬한 록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이 지난 10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인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이후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미국으로 진출했으며, 국내에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9년까지 공연을 이어가, 올해가 2년 만의 무대이다. 국내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수용과 의 박은태가 햄릿 역을 맡았으며 오필리어 역엔 윤공주,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 윤영석, 거투르트 역은 신영숙이 맡았으며,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나선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한국을 찾은 원작자 야넥 레덱츠키와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입을 모아 “해외 공연에 부르고 싶을 만큼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역대 최강 캐스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록, 발라드, 스윙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용을 비롯, 이번 무대에서는 역동적인 회전 무대를 통해 방황하는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고자 했으며, 햄릿의 꿈 속 장면이나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상기법 중 하나인 로토스코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햄릿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받았어""이봐 햄릿, 너무 흥분하지 마""오랜시간 꿈꿨던 사랑을 이뤘어요"우리 어엿한 아들, 레어티즈"아버지의 복수를 내가 대신 하리라""이 칼날이 드디어 피를 부르는구나""내가 하는 일은 땅을 파고 또 파는 것""너의 아버지와 누이가 죽었다""나의 아들의 승리를 위해 건배"피를 부르는 결투의 끝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4 / 조회 1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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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2011 <햄릿> 연습현장
“햄릿의 비극을 강렬한 락비트에 실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한 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로버트 요한슨이 수장으로 나선 2011 의 연습현장에서는 2007년 초연의 주인공 김수용과 로 주역의 입지를 다진 박은태가 선보이는 2인 2색의 ‘햄릿’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원조 햄릿 김수용 VS 뉴 햄릿 박은태 2011년형 ‘햄릿’으로 변신할 김수용의 섬세한 감정연기, 박은태 특유의 고음이 연습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여주인공 오필리어 역의 윤공주, 거투르트 역에 캐스팅된 신영숙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서범석, 윤영석, 강태을, 전동석, 김성기, 김장섭, 이경수, 이정화 등 각 배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오필리어, 윤공주레어티스, 강태을레어티스, 전동석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기존의 에서 벗어난 2011 은 거의 모든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바뀐 상태”라며 “관객들이 새로운 배우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햄릿과 오필리어,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커플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원작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운명, 사랑을 보여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더 늦기 전에’, ‘내 맘속 깊은 곳까지’, ‘가혹한 운명’등 총 39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에 담긴 락비트, 발라드, 스윙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은 의 장점으로 꼽힌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진지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캐주얼하고 가벼운 락비트의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의 매력” 이라며 “다양한 비트의 음악이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 작사, 작곡가 야넥 레덱츠키에 의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뮤지컬 은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2008, 2009년 시즌 2,3으로 공연됐으며 시즌 4, 2011 무대를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04 / 조회 19,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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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버리고 나와 함께’ 간절한 사랑의 속삭임,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
뮤지컬 ‘햄릿’의 협력연출을 맡은 ‘박인선’ 연출가는 “요즘 가장 많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다. ‘햄릿’과 ‘오필리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넘버다. 선율도 정말 좋지만 가사 자체가 예쁘다. 들은 이후 몇 년 동안 잘 잊히지 않는 노래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쉽게 지워지지 않는 노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 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 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 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길거리를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음악이 있다. 최근 다시 듣기 시작한 뮤지컬 ‘햄릿’의 OST 때문인지 거리를 걷다 어느새 이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뮤지컬 ‘햄릿’은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뮤지컬은 운명에 짓눌린 한 인간의 고뇌와 방황을 원작의 깊이만큼 다루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의 심정을 가장 절박하게 이끌어내는 ‘록’ 음악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뮤지컬 ‘햄릿’은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관객에게 이미 선보인 적 있다.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최고의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답게 이 작품의 ‘햄릿’은 2007년 초연부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2007년 초연에는 ‘김수용’, ‘성두섭’, ‘신성록’이 1대 ‘햄릿’을 맡아 열연했고, 시즌2에는 ‘고영빈’과 ‘김수용’이 참여했다. 2008년 ‘햄릿-월드버전’에는 ‘이지훈’, ‘김승대’, ‘박건형’, ‘임태경’, ‘윤형렬’ 등이 캐스팅됐다. 올해는 ‘김수용’과 ‘박은태’가 또 다른 색깔의 ‘햄릿’을 선사한다. 뮤지컬 ‘햄릿’에 흘러나오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 가운데 가장 가슴을 뒤흔든 뮤지컬넘버는 의외로 잔잔한 선율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였다. ‘록’ 음악의 강렬함과 대비되는 감미로운 선율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을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절박하게 전달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도 이 뮤지컬넘버로 인해 더 증폭됐다. 작품 속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장면과 함께 보면 더욱더 애잔하고 아릿해지는 음악이다. 뮤지컬 ‘햄릿’ 속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어떤 노래일까?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맹약하는 노래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두 사람의 서툴고 사랑스러운 맹세가 이 노래 가사 속에 잘 담겨 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선율 위에 ‘당신의 천사가 될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사랑해’ 등의 속살거리는 가사가 어우러져 간절함을 더한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순간에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벽에 조심스럽게 기대어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는 ‘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 / 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오필리어’가 ‘햄릿’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나면, ‘햄릿’이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라고 답한다. 이 곡은 ‘오필리어’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미쳐갈 때 다시 리프라이즈 된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던 그토록 달콤했던 선율의 음악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삶과 죽음까지 연결돼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의 가사는? 오필리어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당신께 내 모두 바치리 거친 파도를 건너내 피를 팔아 당신 목을 축여 드리리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 (오필리어)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사랑해) 같이당신의 천사가 될래 (오필리어) 햄릿(포근해) 그리워서 (당신 손길) 가까이(안아줘) 부드럽게 같이더 깊이 날 안아줘요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오필리어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같이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 오필리어약속해줘요 떠나지 않을 거라고당신 믿어요 나 모두 드리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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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뮤지컬 ‘햄릿’에 관객은 어떤 기대를 걸고 있을까?
뮤지컬 ‘햄릿’은 2007년에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 초연된 체코뮤지컬이다. 체코에서 만들어질 당시 좋은 흥행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햄릿-월드 버전’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빠른 무대 전환과 강렬한 음악은 한국 초연 당시부터 2008년 공연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는 어떤지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봤다.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가 크다.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정말 기대된다”였다. ‘pbjp**’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햄릿’! 캐스팅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공연을 보여주시는 배우분들이 이 작품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실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최고로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mma07**’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학교 수업에서 체코 문화 관련 수업을 듣다 교수님이 꼭 봐야 할 체코 뮤지컬 3개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햄릿’이었습니다. 검색해서 동영상을 찾아보니 왜 체코 3대 뮤지컬인지 알겠더군요. 그동안 보지 못했는데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리를 들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는 제 눈으로 무대를 직접 보고 감동받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객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한 ‘햄릿’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레고 있다”, “이번 캐스팅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빨리 10월 20일이 왔으면 좋겠다” 등 작품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은 어떤 작품?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던 ‘야넥 레데츠키’가 작곡했다. 이 작품의 음악은 강렬한 록 음악과 재즈, 라틴 음악으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신 나는 리듬,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담아낸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스트릿 라이프’ 등을 맡았던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함께 연출을 맡았다. ‘로버트 요한슨’은 뉴욕 뉴저지 주립극장에서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15편 이상의 극작을 맡아온 베테랑 연출가다. 그가 2011 뮤지컬 ‘햄릿’을 어떤 감성으로 표현할지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화려한 캐스팅도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햄릿’ 역의 ‘김수용, 박은태’가, ‘오필리어’ 역으로는 윤공주가 캐스팅됐다. ‘햄릿’ 역에는 ‘김수용과 박은태’ 외에도 한 명의 캐스트가 더 출연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햄릿’의 삼촌인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서범석과 윤영석’이,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사랑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오필리어’의 오빠이자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맡았다. ‘김성기, 김장섭’은 ‘폴로니우스’와 ‘무덤지기’로 1인 2역을 열연한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이경수’는 ‘햄릿’의 절친한 친구 ‘호레이쇼’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이미경’이 ‘헬레나’를, ‘이정화, 장대웅, 홍현표, 이용진, 구원모’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6 / 조회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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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연출가가 말하는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
연출가는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다.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 등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다양한 장르다. 연출가는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배우, 스태프들을 모두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다. 직접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연출가들은 ‘뮤지컬 연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섯 명의 연출가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 ‘모차르트!’유희성 연출가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를 조화롭게 소통하게 하는 ‘조율사’다.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음악, 조명, 무대, 연기 등 다양한 각 파트의 합을 잘 계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연출가다. 뮤지컬 ‘햄릿’, ‘스페셜 레터’박인선 연출가 내가 생각하는 연출가는 작품 전체의 ‘조정자’ 역을 맡은 사람이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가 함께하는 종합예술이다.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매력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스태프들과 배우가 가진 각자의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이들의 가장 적합한 배치를 통해 가장 최적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연출가의 역할이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웨잇포유’오세준 연출가 연출가는 다양한 모습이다. 어떤 연출은 연기 교사로, 어떤 연출은 군림하는 자로, 어떤 연출가는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까지 컨트롤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 연출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전체를 본다. 지휘자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음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짚어주며 맞춰줄 수는 없다. 대신에 ‘이 부분에서는 이 색깔이 필요하고, 저기서는 조금 더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소리는 합쳐봐야 안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많은 부분을 합쳐보고 더 좋은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웰컴 투 마이 월드’오재익 연출가 연출에 대해서는 30년 후에 대답하겠다.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하는 공연들은 ‘이것이 정답이다’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 관객에게 ‘이만큼 찾았습니다’하고 펼쳐주는 것이다.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안무가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30년 후에 안무가로 끝날지, 연출가로 끝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때 다시 인터뷰 요청을 해준다면 제대로 답변하고 싶다. 뮤지컬 ‘모비딕’조용신 연출가/평론가 연출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나 ‘배의 선장’과 같다. 작품의 모든 파트가 조화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준다. 연출가는 어떤 한 포지션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무대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과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을 미리 알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작품이 중간에 중단되지 않도록 프로듀서와 함께 발을 맞춰 일도 해야 한다. 작품이 잘 안되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은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연출은 작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비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프로듀서와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연출가로서 좋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국화꽃향기’, 뮤지컬 ‘조로’김동혁 연출가/예술감독 뮤지컬 연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악의 해석’이다. 작품구성에서 각 캐릭터의 정서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음악적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작품 속에서 음악이 얼마나 정확히 그 캐릭터와 스토리를 연결시키고 있는가도 해석해야 한다. 또한, 음악적 해석에 따라 무대의 모든 관련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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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묵묵히 한 길을 걷다, 뮤지컬배우 신영숙
신영숙은 뮤지컬배우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녀는 관객에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일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배우이고 싶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했다. 배우 생활 경력만 해도 벌써 13년이다. 신영숙은 각기 다른 작품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하기 이전,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시기 동안 그녀는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서울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그녀는 약 10년간 무명배우로 무대 위에 섰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그녀는 날개를 펴고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긴 무명시절을 깬 뒤, 지난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영숙은 “나는 천천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를 꾸준히 할 생각이기 때문에 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중하고 폭넓은 연기로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신영숙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뮤지컬 ‘명성황후’ (1999), 뮤지컬배우로 태어나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된 대형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졌다. 이문열 작가의 원작 대본 ‘여우 사냥’을 노래화한다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총 61곡으로 뮤지컬 ‘명성황후’가 태어났다. 초연 당시 총 12억의 제작비가 사용된 대작이다. 1997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안에 있는 뉴욕주립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영숙은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서울예술단’에 입단하게 된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5), 서울예술단에서의 활동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의 첫 창작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녀는 솜뭉치를 온몸에 넣고 뚱뚱한 유모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신영숙은 시원시원한 성량과 다정함과 유머를 모두 갖춘 유모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지는 못했지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조금씩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었다. 배우보다는 단체가 부각되다 보니 서울예술단 시절에는 작품에서 주, 조연을 다 했다. 내게는 모두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캣츠’ (2008), 무명 10년 만에 얻은 환희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동시에 뮤지컬배우 신영숙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캣츠’는 그녀가 서울예술단을 나온 뒤 3년 만에 한 작품이다. 그녀는 프리랜서 전환 후 오랫동안 조연으로 활동했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은 단숨에 그녀를 대중에게 인상적인 배우로 각인시켰다. 언론들도 신영숙을 주목했다. ‘10년 무명 끝에 극적으로 얻은 배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수없이 보도됐다. 신영숙은 “뮤지컬 ‘캣츠’의 명곡 ‘Memory’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다. 하지만 공연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다.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다 보니 처절하게 소외된 고양이의 노래를 경험만으로는 부르기가 힘들었다. ‘Memory’는 대 내려놓고 부른 노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2010, 2011), 신영숙 ‘황금별’이 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영숙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가 대중에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였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가 뮤지컬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공연이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국 초연에서 신영숙은 ‘발트슈테테 남작부인’ 역을 맡았다. ‘발트슈테테 남작부인’은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역이다. 그녀는 이 작품 속에서 ‘황금별’이라는 뮤지컬넘버를 불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영숙은 “많은 관객분이 ‘황금별’을 들으면서 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사가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 (2011), 다시 날아오르는 신영숙의 최근작 신영숙은 올 10월 공연될 뮤지컬 ‘햄릿’에서 여왕 ‘거투르트’ 역을 맡았다. 뮤지컬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고뇌와 삶, ‘오필리어’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에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월드버전을 합쳐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재공연이다. 2011 뮤지컬 ‘햄릿’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을 부각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깊게 담아낸다. 신영숙은 뮤지컬 ‘햄릿’에서 ‘거투르트’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 서범석, 윤영석과 함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2011 뮤지컬 ‘모차르트!’를 끝내고 짧은 휴식 후, 여왕 ‘거투르트’로 다시 돌아온 신영숙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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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의 대결! ‘햄릿’ VS ‘조로’
2011년 하반기 뮤지컬 대작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뮤지컬 ‘햄릿’과 국내 첫 초연작 ‘조로’가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무대구성, 음악, 의상 등으로 화제다. 또한, 한국 공연의 정서에 맞게 각색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두 편의 초대형 뮤지컬이 하반기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햄릿’2011년 10월 20일 ~ 12월 17일유니버셜아트센터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가장 잘 표현해 극찬을 받았던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 등 수많은 음악상을 받은 ‘야넥 레데츠키’가 탄생시켰다.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유럽인들의 큰 호응 속에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빠른 전환의 역동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과 조명, 록, 재즈, 라틴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록 오페라 뮤지컬 ‘햄릿’은 재창작 되고 있는 ‘햄릿’들 중에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유럽의 선율 속에 가장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1년 하반기 주목받는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등 유명 라이선스 작품에서부터 창작뮤지컬까지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캐릭터의 내면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햄릿’은 미국에서 수백 편의 뮤지컬을 제작했던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그는 ‘햄릿’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연출가다. 2010년과 2011년에 공연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신들을 더욱 부각할 예정이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무대 장치와 다양한 효과로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신성록, 이지훈 등 실력파 남자 배우들이 연기했던 ‘햄릿’ 역에는 원조 햄릿 ‘김수용’과 새로운 햄릿 ‘박은태’가 맡았다. 뮤지컬 ‘햄릿’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매 시즌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은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로 뮤지컬계 샛별로 주목받는 배우다. 2008년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 주역 ‘햄릿’을 맡아 각오가 남다르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두 명의 ‘햄릿’ 외에도 현재 또 한 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이다.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햄릿’은 올가을 많은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10월20일부터 12월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2011년 11월 4일 ~ 2012년 1월 15일블루스퀘어 검은 망토와 검은 가면을 쓰고 악을 소탕하는 히어로물의 전설적인 이야기 ‘조로’가 한국 버전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조로’는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대작으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돼 11월 4일 국내 초연된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 게릭시어터에서 초연됐다. 런던에서만 3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게릭시어터 박스 오피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안무상, 조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조로’는 이사벨 아얀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도우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조로의 모험을 흥미롭게 그린 이야기다. 악행으로부터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조로가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의 라인업을 갖춰 화제다. 1인 2역의 주인공인 스페인 귀족 청년 ‘디에고’와 영웅 ‘조로’ 역에 배우 ‘조승우’와 ‘박건형’,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어드벤처 뮤지컬 ‘조로’는 공중 아크로바틱과 검술 대결, 플라멩코 춤사위가 어우러진 화려한 쇼 뮤지컬이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객석 2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플라잉 액션, 스펙터클한 검술 대결과 불 쇼가 펼쳐진다. 또한, 세계적인 인기 밴드 ‘집시 킹스’의 전통적 플라멩코와 진수 라틴의 열정이 넘치는 음악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한국 공연에서는 웨스트엔드 원작에 없던 음악을 추가하거나 대본을 재구성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판 뮤지컬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각색구성에 중점을 둔다. 뮤지컬 ‘조로’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전 세계에 20여 개의 ‘조로’ 프로덕션이 있다. 그중 한국 공연만 우리 정서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한국의 ‘조로’는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반영한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조로’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nmail.net
2011.08.25 / 조회 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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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매 작품 신뢰를 주는 배우 김수용, 그를 들여다보다
“뮤지컬은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다. 만약 연기할 수 없다면 삶의 크나큰 한 부분을 잃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연기는 내게 살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뮤지컬은 내 삶이고 인생이다” 김수용은 1983년 드라마 ‘간난이’에서 간난이 동생 영구를 통해 데뷔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사랑스러운 아역배우 김수용은 시청자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성인연기로 발돋움하기까지 그는 힘든 과도기를 지나야 했다. 김수용은 2002년 뮤지컬 ‘풋루스’로 데뷔한 이래, 뮤지컬 ‘햄릿’, ‘남한산성’,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관객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단단한 연기력과 깊이 있는 인물 해석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수용은 어떤 작품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을까. ◎ 뮤지컬 ‘풋루스’, 그에게 다시 연기를 선물한 작품(2002) 뮤지컬 ‘풋루스’는 김수용을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시카고에서 잘나가던 ‘렌’이라는 젊은이가 작은 시골 마을 ‘보몬트’로 전학을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보몬트’는 보수적인 마을로 목사 ‘모어’에 의해 불합리적으로 운영된다. ‘렌’은 마을에서 춤을 출 수도 없다는 사실에 황당해하고 마을의 학생들과 댄스파티를 열기로 한다. 뮤지컬 ‘풋루스’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출동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치렀다. ◎ 뮤지컬 ‘뱃보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안겨주다!(2005)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박쥐와 인간의 중간인 돌연변이로 출연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뮤지컬 ‘뱃보이’에서는 박쥐인간이 돼야 했기 때문에 신체적인 언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쥐인간은 어떻게 걸을까, 손은 뭘까, 손은 날개가 변종이 된 것이 아닐까 등 연출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특이한 캐릭터이니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잊히지 않는 배우 ‘김수용’의 탄생(2007, 2008)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을 관객의 뇌리에 깊이 새긴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색다른 시도로 풀어낸 뮤지컬 ‘햄릿’은 익숙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음악으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수용은 이 작품에서 고독하고 방황하는 ‘햄릿’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그가 출연했던 뮤지컬 ‘햄릿’의 시즌1과 2를 봤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를 최고의 햄릿으로 꼽는다. 이 작품은 김수용에게 제15회 한국최고인기연예대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평생들을 야단 들으며 준비했던 공연(2009) 김수용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평생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한다.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바로 투입된 그는 뮤지컬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야단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이 작품의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연습 3일하고 무대에서의 드레스리허설은 한 번밖에 못 했었다. 공연장이 건조하고 목에도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인데, 침이 넘어가다가 사레에 걸려 성대가 자극을 받았다. 억지로 소리를 내니 고음이 안 나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성으로 처리했다. 게시판에는 ‘기본도 안 된 배우 내려가라, 관객을 우롱하냐’ 등 난리가 났었다. 이후로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다시 한 번 ‘김수용’의 전설을 불러오다!(2011) 김수용은 최근 뮤지컬 ‘햄릿’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의 연기력을 널리 인정받게 한 작품인 만큼 이번 캐스팅은 그의 ‘햄릿’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4년 만에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은 관록 있는 연기와 노래로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한국 협력연출 박인선이 함께 작품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김성기, 김장섭, 신영숙,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4 / 조회 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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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박은태 <햄릿> 캐스팅
역동적이고 강렬한 무대, 뮤지컬 이 주요 배우 캐스팅을 공개하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오는 10월 공연 예정인 에는 2007년 초연 당시 햄릿 역으로 활약했던 김수용과, 박은태가 더블 캐스팅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두 명의 햄릿 외에 또 한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에 있다”며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올 가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오필리어 역에는 윤공주가, 강태을과 전동석은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에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디우스 왕, 거투르트 여왕 역에는 각각 서범석, 윤영석과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체코의 롱런 히트작으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뮤지컬 은 체코의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락과 재즈, 라틴음악 등 강렬한 음악이 포인트로 꼽히는 작품이다. 한국, 미국, 체코 3개국 크리에이브 팀의 공동작업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9 / 조회 2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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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달라졌어요] 한 남자의 고독과 치명적 사랑, 뮤지컬 ‘햄릿’
뮤지컬 ‘햄릿’이 돌아온다. 뮤지컬 ‘햄릿’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2008년 시즌 2를 거치며 탄탄한 내용과 작품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지난 공연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빠른 무대 전개가 있어 즐겁다”, “햄릿 같은 비극이 이렇게 흥겹게 만들어졌을 줄은 생각 못했다”는 평가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월드버전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체코와 미국 오리지널 버전 ‘햄릿’의 연출가이자 지난 시즌 국내공연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던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국 버전을 맡아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협력연출로는 한국뮤지컬 연출의 기대주인 박인선이 함께한다. 최근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좋은 음악을 들려준 원미솔 음악감독과 스타안무가 이란영,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해 새로운 창작진을 구성했다. [2007년 - 시즌 1] 시즌 1에서 뮤지컬 ‘햄릿’ 포스터의 구성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한 권의 양장 서적 같은 질감이 포스터 전체를 덮고 있다. 포스터의 바탕에는 한 송이의 붉은 장미가 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강렬한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아래로는 두 자루의 칼이 서로 겨누고 있다. 겨눈 칼끝에서는 작품 속 대립하던 폴로니우스와 햄릿, 햄릿과 클라우디우스 등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포스터의 정 가운데는 ‘브로드웨이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명작, 국내 최초 라이센스 뮤지컬’이라는 문구가 있다. 당시 초연이었던 만큼 포스터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2008년 - 시즌 2] 2008년 뮤지컬 ‘햄릿’ 시즌 2의 포스터는 전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전한다. 두 팔을 한껏 벌린 채 돌아선 한 남자의 뒷모습에는 고독과 고뇌가 번져 나온다. 포스터는 남자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통해 더 긴 여운을 남긴다. 그의 위로 내리쬐는 조명이 햄릿의 어깨에 지워진 ‘운명의 굴레’를 더욱 부각시킨다. 시즌 1 당시 사용했던 ‘hamlet’이라는 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했다. [2008년 - 월드버전] 2008년 시즌 2에 이은 ‘월드버전’의 포스터에는 ‘햄릿’의 모습이 더 강조됐다. 앞섶을 풀어헤친 한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날카로운 턱 선과 강인한 몸만이 드러난다. 그의 손에는 빨간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다. 붉은 장미는 그의 마음속에 피어난 사랑과 피를 보게 될 그의 잔인한 운명을 드러내는 듯하다. 2007년 초연 당시 포스터에 흐릿하게 등장했던 장미는 시즌 2에서 사라졌다가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재등장했다. 작품의 맨 위에 쓰인 문구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강렬해졌다.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은 이 작품이 로맨스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포스터 속의 붉은 장미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월드버전에서도 ‘hamlet’이란 타이틀은 이전 시즌의 것 그대로 사용했다. [2011년 뮤지컬 ‘햄릿’] 2011년 뮤지컬 ‘햄릿’의 포스터는 로맨스적인 부분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포스터의 포인트가 되던 붉은 장미는 포스터 속 배경으로 자리했다. 만개한 장미 속의 연인은 서로 키스를 나누고 있다. 연인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를 드러낸다. 이 공연이 두 연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서 남성성이 강한 느낌의 이미지를 사용한 뮤지컬 ‘햄릿’이 여성을 등장시켰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터의 아래쪽에는 칼 한 자루가 햄릿의 이름을 관통하고 있다. 금속 질감의 ‘HAMLET’이라는 타이틀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띤다. 포스터 맨 위를 장식한 ‘욕망으로 얼룩진 치명적 사랑’이라는 문구가 있다. 지난 시즌 사용한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보다 이들의 사랑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뮤지컬 ‘햄릿’은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