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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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배우들 의상, 시스루인 이유는?…시시콜콜 무대 의상 파헤치기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아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금일(22일) 100회 공연을 맞이했다.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으며 순항 중인 '시카고'는 살인, 마약, 간통이 만연한 1920년대 시카고 쿡 카운티 교소도가 배경이다. '시카고'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일반적인 대극장 뮤지컬과는 조금 다르다. 무대는 조명 외에 온통 블랙이 지배한다. 배우들의 의상마저도 검은 망사 스타킹에 시스루 의상이 주요 아이템이다. 재즈 선율을 타고 몸에 달라붙는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관능적인 몸짓을 보면서 들었던 사소한 궁금증. 무대 배경은 교도소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된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를 비롯한 죄수들은 죄수복을 입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뮤지컬 '시카고'의 시시콜콜 무대 의상 이야기.
'시카고' 의상, 죄수복이 아닌 이유
'시카고'의 배경이 되는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은 죄수복을 입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시카고' 작품 자체가 블랙코미디로 연극적인 상징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앙상블 전유리가 연기하는 키티(상속녀)는 돈이 많은 배역으로 나온다. 그러나 의상이 화려한 게 아니라 목걸이 정도의 소품만 걸쳐서 상징적으로 그 캐릭터를 표현한다. '시카고' 작품 컨셉 자체가 간결하고 절제된 표현을 하므로 의상 또한 상징적으로 제작되었다.
그래서 쿡 카운티 교도소 장면에서도 죄수복을 입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장면에서도 모두 같은 한 벌의 옷을 입고 있다. '시카고' 의상은 주로 시스루 의상인데, 벨마, 록시 배역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캐릭터는 의상 체인지가 없다.
'시카고' 배우들의 체형이 좋다고 망사 의상만 입는 건 아니다
단, 앙상블 중 재판장의 배심원 역을 할 때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추가로 의상 한 벌과 소품이 더해진다. 앙상블의 경우엔 앙상블을 위한 의상 디자인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 배우가 맡은 역할과 배우 이미지에 맞게 의상이 배분된다. 단순히 배우의 체형이 좋다고 무조건 망사 의상이 배분되진 않는다. 연습 초반에 앙상블 의상 피팅이 진행되면, 배우들이 의상에 맞게 몸에 만들어 의상을 더 빛나게 해준다. 이런 앙상블의 활약은 공연 내내 이목을 끈다.
'시카고' 하면 흔히 망사, 그물, 스타킹 등을 상상하는데 속살이 보이지 않는 의상도 있다. 메인 의상인 경우 디자인이 정해져 있으나, 상황에 따라 배우의 이미지, 체형,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팀과 상의 후 정해진 디자인에서 약간의 변형이 이루어진다. 시즌마다 벨마, 록시, 빌리가 약간의 변형이 있었다.
'시카고' 의상 관리법
공연의 모든 의상은 매회 관리하므로 손상이 된 의상이 발견되면 수선하지만, 공연 도중엔 그럴 수가 없다. 특히 '시카고' 공연은 앙상블이 퇴장하지 않고 무대 옆 의자에 앉아 있기 때문에 공연 전에 의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카고' 의상은 망사 원단이 많아 찢어진다기보다는 뜯겨서 구멍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위험성이 있는 의상은 두 벌씩 준비해, 구멍이 생기면 공연 중 배우가 퇴장하면 갈아입힌다. 의상은 다른 공연과 동일하게 매일, 매회 관리하고, 세탁은 다른 공연과 다르게 망사 원단과 실크 원단이 많아 손세탁을 주로 한다.
록시 하트 역 아이비의 최애 의상은?
올해로 '시카고' 6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아이비는 가장 좋아하는 무대 의상으로 록시 하트가 제일 처음에 입는 '베이비돌 드레스'를 꼽았다. ‘Funny Honey’ 넘버 부를 때 입는 의상인데, 그 초반 넘버 때까지만 이 의상을 입는다.
아이비는 "사실 관객분들은 의상이 비슷해서 록시 의상이 바뀌는지 모르실 수도 있는데, '베이비돌 드레스'는 ‘Roxie’ 넘버 할 때 입는 옷과 앞부분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디테일이 달라요. 팔 끝과 치맛단이 퍼지는 느낌이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러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예쁜 의상인데 짧은 시간밖에 못 입어서 아쉬워요"라고 전했다.
▲ 2021 뮤지컬 시카고_공연사진_Funny Honey_록시 하트(티파니 영)
아이비는 "처음 '시카고' 의상 피팅을 했을 때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극 중 록시가 내 얼굴이 신문에 났다고 자랑할 때처럼 빨리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어요. 진짜 의상이 너무 예뻐서 신났거든요. '시카고'는 연습실에서 의상 입고 의상 퍼레이드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런 것도 처음에 재미있고 신기했고요.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2~3년에 한 번씩 '시카고'와 함께 하는데, 그때마다 매 시즌 비슷한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요"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7월 18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 공연 종료 후에는 청주, 춘천, 울산, 김해, 안성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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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1.06.22 / 조회 18,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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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오는 6월 22일 100회 공연 맞이해…럭키 드로우 이벤트 진행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은 2021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6월 22일(화) 오후 7시 30분, 100회 공연을 맞이한다.
100회 공연까지 힘차게 달려온 뮤지컬 '시카고'팀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 이벤트는 6월 22일(화) 공연 종료 후 진행되며, 배우들이 직접 추첨하여 쉐라톤 호텔 숙박권, 메이크업 포에버 메이크업 세트, 전 배우 사인 프로그램 북 등 다양한 선물을 50여 명의 관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6월 21일 현재,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하며 앞으로 남은 34회차 공연도 이미 80% 이상 판매되어 코로나19로 침체되어있던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 어느 시즌 보다 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7월 18일 서울 공연 종료 후 청주, 춘천, 울산, 김해, 안성, 목포, 구미, 인천, 창원, 전주, 수원, 군포, 천안, 안동, 부산, 성남, 여수, 대구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7월 18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 뮤지컬 '시카고'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1.06.21 / 조회 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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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무대만 21년째…최정원 "관객들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해요"
뮤지컬 배우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이란 질문에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최정원의 얼굴과 이름은 단번에 떠오를 것이다. 어떤 무대든 최선을 다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정원은 현재 뮤지컬 ‘시카고’에서 섹시한 카리스마의 벨마 켈리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최정원을 지난 10일 진행된 월요라이브 ‘시카고’ 방송 시작 전 만났다. 뮤지컬 인생 32년 중 ‘시카고’ 한국 초연 21년을 함께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최정원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Q 코로나19 시국이지만 ‘시카고’ 무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에너지를 다 느낄 수 있는데요. 올해 관객분들이 특히 ‘시카고’ 블랙코미디 특징을 잘 이해하면서 즐기시는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최고의 공연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다른 때보다 관리를 좀 더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시카고’에 적합하게 몸이 준비되어 있어요. 무기(몸)가 충전이 잘 되어 있다 보니까 제가 하면서도 즐겁고 관객분들도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힘만 줬다면 지금은 강약 조절을 하면서 균형을 잘 맞추게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기존에 ‘시카고’를 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련함과 새로 참여하는 배우들의 신선함이 잘 섞여서 그게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시카고’에 대한 어록을 많이 남겼습니다. “환갑이 되어서도 ‘시카고’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생일은 8월이 아니라 시카고를 시작한 날", "죽기 전에 고를 단 하나의 작품” 등 그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21년 전 첫 만남은 어땠나요.
그때가 출산 직후였는데 신시컴퍼니에서 록시 하트 역할로 제안을 주셨어요. 한국 초연이다 보니 그때 같은 역의 전수경 언니랑 재미있게 록시를 만들었어요. 둘이 매일 머리 맞대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요. ‘시카고’ 대본만 가지고 와서 다 저희가 새롭게 만들었었는데, 록시 하트 의상 뒤 판에 하트로 모양도 냈고요. 불륜 장면에서는 진짜 침대도 들어오고요. 감옥의 창살도 들어오고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했어요. 그때 벨마 켈리는 인순이 언니, 에어모스는 김진태 선생님, 마마는 윤희정 선생님이었는데요. 그때 록시를 하면서 배우로서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우주연상도 받게 됐고요.
Q ‘시카고’ 인기와 함께 최근 유튜브에서 최정원의 21년 전 록시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도 그 영상을 봤어요. 너무 촌스러워서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댓글을 보니 칭찬을 많이 해주셨더라고요. 제가 어린 친구들한테 영감을 주나 봐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시카고’는 팬도 더 많이 생기고 팬레터도 많이 받고 있어요.
Q ‘시카고’의 ‘올댓재즈’는 인상적인 오프닝 무대입니다.
공연의 막이 오르면 오버추어 음악이 흐르고 무대 밑에서 대기를 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요. 그 짧은 순간 정말 심장이 터질 듯이 떨려요. 계단을 내려와서 무대 중앙에서 숨을 들이 마시면 관객들이 같이 저와 숨을 쉬는 것 같고 관객 분들이 제 몸에 다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전해져요. 그리고 “컴 온 베이비 다 함께”라고 노래를 시작하면 그동안 세차게 치던 파도가 잔잔해지는 느낌이에요. 제가 ‘시카고’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Q ‘시카고’를 비롯해 ‘맘마미아!’ 등 한 작품에 여러 번 참여했지만, 항상 새로운 모습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너무 사랑했던 애인과 헤어졌어요. 그런데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면 얼마나 기쁘겠어요. 잘 보이기 위해 준비하겠죠. 그때는 몰랐던 그 친구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 알아요. 그래서 친구가 좋아하는 향수도 뿌리고 나가고요.
‘시카고’ 할 때는 다른 거는 아무것도 안 보여요. ‘시카고’가 끝나고 다른 작품 들어가면 아마 그때는 생각이 안 날 거예요. 진심이에요. 그렇다고 저를 바람둥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시카고’를 할 때는 '시카고'가. ‘맘마미아!’를 할 때는 ‘맘마미아!’가 최고예요. 다 제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에요. 다 저와 울고 웃고 아프기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던 아이들이라 다시 만나서 사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시카고’처럼 전에 했던 작품이 다시 들어간다고 하면 오디션 보기 전부터 떨리고 설레요. ‘했던 거니까 이번에는 이 정도만 하면 돼’ 라는 마음이 아니라 지난 시즌에 발견하지 못한 걸 이번에 새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슴이 막 두근거려요. 이 전에 실패했던 거, 좀 부족했던 것이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해주거든요. 결국에는 나에게 선물이 되어 돌아오거든요. 그냥 가만히 있는데 이전보다 좋아진 건 아니에요. 고민하고 노력한 만큼 새로운 기쁨을 얻게 돼요. 그래서 어제 공연보다 오늘 공연이 더 좋고요. 그래서 다음 시즌이 저 스스로도 기대가 되고요.
Q 이번 시즌 아이비와 함께 티파니 영, 민경아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제가 뮤지컬을 너무 사랑하다 보니까 뮤지컬을 저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게 너무 기뻐요. 은혜(아이비)도 저만큼 뮤지컬을 사랑하는 친구예요. 은혜랑 원 캐스트로 ‘시카고’를 많이 해서 진짜 눈빛만 보면 알아요. 대사를 핑퐁처럼 주고받고 둘이 하나 된 것처럼 춤을 추다 보면 정말 숨도 똑같이 쉬는 것 같아요. ‘그동안 맞춘 호흡을 무시 못 하는구나’ 싶어요. 경아는 록시 하트 역에 적합한 모든 걸 가지고 있어요. 록시처럼 본능과 순수함과 에너지가 넘치거든요. 그게 고스란히 무대에서 잘 드러나고요. 티파니는 두 가지 성향을 가진 아이에요. 벨마적인 면도 있고 록시 느낌도 가지고 있어요. 뭔가 한 꺼풀 벗겨지면 배우로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올 것 같아요. 잠재력이 어마 무시해요. 눈빛이 살아 있고, 리액션이 엄청 좋아요. 세 명의 록시가 분위기가 다 달라서 제가 공연하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고 있어요.
Q 항상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데요. 팀워크도 강조하시고요.
제가 무대에서 빛이 난다면 그건 정말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저 혼자서는 빛날 수 없어요. 주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항상 있어야 해요. 저 혼자 아무리 3시간 동안 연습하고 와도 나머지 앙상블이나 배우들이 컨디션이 안 좋으면 오늘 공연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상의 공연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극장에 출근하면 항상 먼저 앙상블 컨디션 물어보고 기분이 안 좋으면 커피도 사주고요.
공연이 끝나면 앙상블 친구들이 다 저에게 와서 달라붙어요. 자기 오늘 공연 어땠냐고 막 물어봐요. 그럴 때 정말 행복해요. 이 친구는 이 친구대로 이쁘고 저 친구는 저 친구대로 이쁘고요. 그래서 “내가 너희들의 앙상블이야.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야”라고 하면서 그렇게 공연하자고 말한 적도 있어요. 어느 날은 제가 예뻐하는 친구한테 “아무도 모르지만, 오늘 네가 벨마 캘리 커버야. 내가 하는 거 옆에서 다 보고 따라 해. 내가 하는 거 언제가 네가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줘요. 저는 긍정의 말만 해줬을 뿐인데 나중에 성장한 걸 보면 너무 대견해요.
‘시카고’ 공연장 3층에서 저를 팔로워 하는 조명팀 스태프에게 공연 중에 눈빛으로 계속 신호를 보내요. 왜냐하면 진짜 고맙기 때문이에요. 제가 무대에 올라갈 때 엘리베이터 올려주는 스태프, 제 의상 체인지를 도와주는 스태프 이름을 모른다는 거는 말이 안 되거든요. 그 사람의 이름과 특징, 어떻게 만났는지 써서 기억하려고 해요. 이름이 기억 안 나면 프로그램 북을 다시 찾아보고요.
Q 자리 관리 끝판왕입니다. 자기관리 팁 몇 가지만 알려주세요.
배우들은 직업병이 많아요. 저는 ‘마틸다’할 때 썼던 가발이 1킬로가 넘었는데 그걸 머리 위에 차고 춤추고 하다 보니까 나중에 목 디스크가 오더라고요. ‘빌리 엘리어트’할 때는 탭댄스 하면서 줄넘기를 하다가 다리 힘줄이 끊어진 적도 있고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그럼 몸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좋은 공연을 선보이려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게 중요하죠. 몸에 좋은 걸 잘 챙겨 먹으려고 해요. 요즘은 찜기에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고구마 넣어서 찌고 그걸 양념 없이 닭가슴살이랑 같이 먹어요.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물을 1리터를 마시고 과일을 먹어요. 산 음식, 죽은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 산 음식 위주로 먹으려고 하고 예전보다 고기를 많이 줄여서 먹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서 ‘시카고’ 준비했는데 살이 빠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노래도 숨도 안 차고 편안하게 부를 수 있게 됐어요. 음식으로도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니까 조절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공연 있는 날은 콜타임보다 좀 더 일찍와서 개인 운동하고 배우들 오면 함께 웜업하고 공연 준비해요. 다들 왜 그렇게 하냐,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봐요. 저는 그렇게 예열을 해야 공연이 잘 돼요. 그래야 무대에서 편안하게 놀 수 있거든요. 공연이 있는 날은 아침부터 설레요. 공연을 위해서 하루를 다 쓰는데 그게 힘들지가 않아요. 하루를 그렇게 잘 보내면 저녁 공연에 많은 분을 행복하게 만들고 웃게 만들 수 있거든요.
Q 관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바라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하거든요. 어릴 때부터 제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거에 항상 관심이 많았어요. 학교 다닐 때도 ‘어떻게 하면 우리 반 애들을 재미있게 해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국어 시간에 책을 읽으면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처럼 책을 읽어줘서 애들이 다 깔깔거리며 좋아했어요. 저는 그 무엇보다 저를 가장 사랑해요. 배우가 자기에 대한 자긍심과 자기애가 있어야 무대에서 잘 발휘되거든요. 그렇지만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멋있게 보이는 것보다 관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에요. 최정원이 하는 공연 보러 와서 기분 나쁘면 안 되잖아요.
Q 뮤지컬 배우로 살아온 32년 중 가장 특별한 순간을 꼽아본다면요.
뮤지컬 배우로 살면서 ‘뮤지컬을 그만하자, 포기 싶어’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 더 좋은 배우가 되려고 하다 보니까 가끔 저 자신한테 실망하거나 해낼 수 있는 데 뭔가 부족할 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방황할 때가 있어요. 스스로에게 칭찬이 필요할 때 떠올리는 순간인데요. 2008년도 아바의 초청을 받아 스웨덴에서 노래한 적이 있어요. 제가 '맘마미아!' 최고의 도나로 뽑혔거든요. 공연장 스크린에 전 세계 지도가 뜨면서 ‘맘마미아!’가 공연된 나라의 도시마다 불이 켜지고 맨 마지막 서울에 불이 켜져요. 그리고 여기 최고의 도나가 왔다고 하는 사회자 멘트, 유럽 관객들이 다들 놀라고 박수를 치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거기 내가 있었지, 넌 그런 애 야’ 라고 스스로를 토닥토닥해요.
Q 30여 년을 한결같이 무대에 서온 최정원이 최정원에게 하고 싶은 말.
잘 살아왔어.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항상 나를 만나는 사람한테 최선을 다하고, 오늘 나를 만난 사람이 미소 짓게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 다시 태어나도 너로 태어날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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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신시컴퍼니 제공
2021.05.24 / 조회 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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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로 10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티파니 영 "전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요"
뮤지컬 ‘시카고’ 21주년 기념 공연이 인기리에 펼쳐지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명의 ‘록시 하트’가 새롭게 탄생했다. 바로 티파니 영과 민경아다.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이자 미국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시카고’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철저히 준비하며 열정으로 이 배역을 따냈다.
1920년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시카고'에서 티파니 영은 욕망 가득한 사랑스러운 코러스 걸 록시 하트로 변신해 10년 만에 다시 뮤지컬 배우로 돌아왔다. 티파니 영하면 여전히 ‘반짝반짝 눈이 부신’ 스타이지만 팬들에게 여전히 '잘하잖아'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말한다. 지난 19일 만난 티파니 영에게 ‘꿈’이었던 뮤지컬 ‘시카고’와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Q 오디션 때 심사위원들로부터 티파니 씨는 “흡수력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던데요. 오디션 어떻게 준비했나요?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본 작품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다시 봤을 때도 ‘나도 언젠가 30대가 되면 할 수 있을까’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어요. 오디션을 위해 대본을 받았을 때 학생 때처럼 ‘시카고’만 팠어요.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작품의 배경과 디테일 등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주변 지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소녀시대 수영이가 ‘시카고’ 오디션 본다고 했을 때부터 같이 캐릭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나누고, 참고할만한 작품 있으면 알려주고, 긍정적인 기운을 항상 불어넣어 줬어요. 수영이 언니인 뮤지컬 배우 최수진 언니도 많이 도와주고요. 그리고 예전에 록시를 했었던 (옥)주현 언니가 레슨을 해줬어요. 예전에 주현 언니가 ‘시카고’할 때 멤버들이랑 공연 보러 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보니까 그때 언니가 지금의 제 나이더라고요. 주현 언니가 “걸그룹 춤과 밥 포시의 춤은 다르다”면서 무대에서 숨 쉬는 것부터 위킹, 손끝 사용 등 알려준 팁들이 많아요. 그게 오디션 때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어요.
Q 10년 전 ‘페임’으로 첫 뮤지컬 도전을 했었는데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한국어 공부를 정말 많이 했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대본인 것처럼 한글 자막을 틀어놓고 텍스트를 진짜 꼼꼼히 봤어요. 20대 초반 처음 뮤지컬에 도전했을 때와 30대가 되어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사이에 많은 것들이 쌓인 것 같아요. 그동안 11년간의 무대 경험도 생겼고 그룹, 솔로 활동도 했잖아요. 가수로서 곡 이해력도 풍부해졌고요. 연기적으로도 처음으로 트레이닝을 거친 뒤에 만난 작품이라 태도나, 이해력, 흡수력이 달라졌고요.
20대 때에는 ‘시카고’를 그저 로맨틱하게 봤다면, 이제는 연출이나 안무 등 디테일의 재미까지 보이기 시작했어요. ‘시카고’의 무대의 움직임과 스토리텔링이 마음에 와닿고요. 어둡지만 재미있고 너무 섹시한 공연이에요. 시각적 섹시함이 아니라 위트가 있는 섹시함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성숙해진 후에 지금의 록시를 만나서 다행이고 즐거워요.
Q 록시 하트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요?
‘시카고’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가득한 공연이라는 점이에요. 그중 제가 연기하는 록시 하트가 가장 인간적이고 순수한 것 같아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잖아요. 록시 대사 중에 “이게 모든 우리가 겪는 애정결핍 때문이에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관객들이 ‘시카고’를 봤을 때 공감할 수 있는 건 록시가 가진 순수한 면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순수한 면이 좀 더 강조된 록시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록시 하트는 처음부터 야망에 가득한 인물이 아니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안의 본능을 깨닫고 그것에 충실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Q 본인이 연기하는 록시 외에 공감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제 남편인 에이모스. 전 정말 에이모스를 사랑하고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그의 마음이 더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에이모스처럼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하는 점이 저와 에이모스랑 닮은 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에이모스에 공감하고 사랑할수록 록시에 대한 캐릭터 이해력도 많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에이모스처럼 제 가족, 친구, 팀 등 모두에게 모두 퍼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냥 길에 지나가는 고양이 한 마리만 봐도 너무 이쁘고 소중한데, 하물며 나의 가족, 친구, 팀은 너무너무 소중하거든요.
Q 이외에도 록시와 비슷한 점 혹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가 살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수할 수도 있는데 록시는 절대 악의적으로 실수나 상처를 주려고 하진 않아요. 그런 점이 록시와 제가 비슷한 것 같아요. 록시 행동에는 정말 악의가 없다고 생각해요. 록시랑 저랑 다른 점은 록시는 센터병이 심해요. (웃음) 벨마랑 무대할 때 혼자 앞으로 나가려고 하고요. 요즘 말로 하면 인싸인데요. 저는 제 차례가 아니면 욕심내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소녀시대 활동할 때도 제 타이밍이 아니면 나오지 않았어요. 이번 공연에서만큼은 센터병이 생겨야 할 것 같아요.
Q 홀로서기 결정 후 미국행을 결정하며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있잖아요. 여전히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전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요. 항상 변해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제 모토는 오픈 마인드, 오픈 하트, 오픈 아이즈에요.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지 유연성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유연성이 있어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고요.
평소에 시간이 나면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최근에 크리에이티브, 예술가나 여성 리더 자서전을 많이 읽었어요. 책을 읽고서 그들이 이뤄낸 결과물을 보면 다들 고비도 있었지만 끈기 있게 해내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어릴 때는 창문에 기대 ‘디즈니 공주가 되는게 꿈이야’라고 말로만 했다면 이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동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꿈은 행동으로 옮겨져야 이뤄지는 거라고 믿고 꿈을 꾸기 위해 매일매일 실행에 행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제 마인드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시간과 정성을 쏟고 있어요. 미국에서 지내면서 상담 치료도 많이 받았고요. 보통 상담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어서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가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처럼 마음도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담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이 저를 계속 꿈꾸게 하고 성장시켜준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Q ‘시카고’ 이후로도 계속 뮤지컬에 도전할 생각인가요.
어릴 때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뮤지컬의 꿈을 키워온 것 같아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아이비 언니처럼 오래오래 뮤지컬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킬앤하이드’ 엠마랑 루시, ‘위키드’의 글린다,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랑 ‘물랑루즈’의 사틴을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부르는 곡이나 선택하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나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저도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면서 위로를 받았고 그래서 가수와 배우를 꿈꾸게 됐거든요. 저를 생각하면 어떤 걸 하던지 항상 궁금해하고 기대감 넘치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Q 최근 소녀시대의 랜선 모임 사진이 화제가 되었어요. 티파니가 호스트던데요.
줌 가입을 제가 해서 제가 호스트가 되었어요. 누구는 이름을 별명으로 올렸는데 저는 본명으로 올리고요. (웃음) 이제 소녀시대 활동이 5천 일이 넘었는데 해가 갈수록 자부심이 생겨요. 지금은 팀으로서 보이는 활동이 많지 않지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서로 성장하는 것이 너무 뿌듯해요. 개인 활동을 하면 다들 본인 일처럼 응원해주고요. 얼마 전에 제 공연도 보러 와서 “춤과 한국어 실력이 늘었다”고 격려해 줬어요. 언젠가 다시 그룹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어요. 소녀시대 아직 15년 밖에 안 됐어요. (웃음)
Q 기대하는 30대의 모습이 있다면?
30대에는 이전 보다 더 멋지고 재미있고 더 용기 있게 도전하는 저와 제 주변을 기대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는 게 많아지면서 점점 소심해지는 면이 있거든요. 멋진 30대를 보내야 더더 멋진 40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연습 현장에서 건형 선배님이 "항상 좋은 게 있으면 앞으로도 좋은 게 있을 거야. 오늘 정말 좋았어. 내일은 더 좋을 거야”라고 응원의 말을 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거든요. ‘시카고’의 선배님들처럼 멋지게 30대를 보내고 싶어요. '시카고'와 30대를 시작했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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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신시컴퍼니 제공
2021.04.26 / 조회 18,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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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21년째 서는 무대, 여전히 가슴 벅차고 떨려” ‘시카고’ 개막
한국 초연 21주년을 맞은 인기 뮤지컬 ‘시카고’가 지난 2일 막을 올렸다. 앞서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등 올해 출연진의 치열한 연습 현장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던 제작진은 지난 6일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며 다시금 이목을 모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벨마 켈리 역 최정원의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시작으로 빌리 플린 역 박건형의 ‘올 아이 케이 어바웃(All I Care About)’, 티파니 영이 등장해 펼친 ‘록시(Roxie)’, 민경아와 최재림의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 윤공주와 아이비가 호흡을 맞춘 ‘핫 허니 랙(Hot Honey Rag)’ 등 다섯 장면이 펼쳐졌다.
빈틈 없이 탄탄한 무대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낸 출연진은 뒤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명작 스테디셀러 ‘시카고’의 21주년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전했다.
1920년대 시카고의 한 교도소를 배경으로 당대의 스타로 떠오른 여죄수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의 이야기를 그린 ‘시카고’는 자극적인 화제를 쫓는 언론과 대중의 모습을 꼬집은 블랙코미디와 세련된 재즈 선율, 관능적인 안무가 어울린 작품이다. 토니어워즈, 올리비에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했고, 36여 국가에서 3,300만 명을 만났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에서 20년의 역사를 거치고 다시금 새 분기점을 열게 된 이 작품에 대해 벨마 켈리 역 최정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초연 때 록시 역으로 출연해 이후 벨마 켈리로 변신을 거듭해온 그녀는 한국 ‘시카고’를 대표하는 배우다. 최정원은 “21년째 공연을 하는데도 처음 등장할 때 마치 출산을 하는 듯한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록시와 벨마는 무대 위에 서는 것이 꿈이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여성”이라고 여배우로서 극중 인물에게 공감하는 지점을 짚은 최정원은 “이 공연에서 빠지게 되면 무대 위에서 살아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 것 같은 작품이다. 매번 오디션 때마다 최선을 다 했고, 3040대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하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 성형이나 약 복용을 안 하는데, ‘시카고’를 오래 하기 위해서라면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2012년 록시 하트로 참여한 데 이어 올해 벨마 켈리 역으로 무대에 서게 된 윤공주와 다섯 번째로 록시 하트로 분하게 된 아이비 역시 ‘시카고’와 연이 깊은 배우들이다. “9년 전 록시 하트 역을 한 것이 지금 벨마 켈리 역을 하기 위한 사전 연습이 아니었나 싶다”라는 윤공주는 “지난 공연이 벨마 켈리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섯 번째 출연인데도 할수록 더 부담되는 작품이 ‘시카고’ 같다. 첫 공연 날 너무 긴장돼서 심장이 귀 옆에 있는 줄 알았다”는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낸 아이비는 “’시카고’는 엄청난 고음이나 화려한 의상이 있기보다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록시의 이야기를 진실되게 들려드릴까 밤새 고민했다”고 주력한 지점을 밝혔다.
올해 새롭게 록시 하트로 분하는 티파니 영과 민경아의 출연 소식도 개막 전부터 화제에 오른 바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기도 한 티파니 영은 “장르가 다를 뿐 새롭게 도전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카고’는 워낙 꿈에 그리던 무대이고 역할이다. 연습실에 올 때마다 매일 즐거웠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지금도 계속 매일 대본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고 있다”고 연습 과정을 돌아보며 “매회 스토리텔링에 진심을 다해 임하려고 한다. 록시가 왈가닥 같은 면이 있지만, 그 모습을 꾸며서 보여드리기보다 최대한 인간적인 록시를 진솔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민경아 역시 “공연 전까지 침대에 누워 있다가도 대사를 한 번 더 해보고, 어두운 데서 춤도 한 번 더 춰보면서 공연을 준비했다”고 연습 과정을 이야기하며 “뭔가를 일부러 표현하려고 하기보다 진짜 내(록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에 집중하려고 한다. 록시는 너무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기회를 갖지 못한 사회의 약자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더 절실하게 설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시카고’에는 빌리 플린 역에도 새 얼굴이 합류했다.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등을 오가며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박건형과 이번 공연으로 ‘역대 최연소 빌리 플린’이라는 타이틀을 꿰찬 최재림이다.
“웬만하면 공연할 때 떨지 않는데, 결혼식 이후 정말 많이 떨었던 것 같다”고 첫 공연을 떠올린 박건형은 “이 시국에 띄어앉기 좌석을 제외한 객석을 꽉 채워주신 관객 분들을 본 순간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마지막 공연까지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관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최재림은 “드레스리허설을 너무 많이 해서 첫 공연 때 익숙했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여느 때보다 긴 연습기간 동안 앙상블도 함께 많은 고생을 했다. 너무 좋은 합을 갖고 있는 팀”이라며 ‘시카고’팀의 끈끈한 팀웍을 자랑했다.
마마 모튼 역 김영주와 김경선도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초연 당시 앙상블로 ‘시카고’에 출연한 후 2018년부터 마마 모튼으로 분한 김영주는 “’시카고’는 처음 하는 배우는 있어도 한 번 하는 배우는 없는 것 같다”는 한 마디로 작품의 매력을 정의했고, 2007년부터 ‘시카고’ 무대를 지켜온 김경선은 “주위에서 ‘넌 이제 자다 깨서도 대사를 하지 않냐’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너무 소중한 작품인 만큼 더 떨린다. 감동적인 첫 공의 느낌 그대로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달려보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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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 조회 8,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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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작품" 뮤지컬 '시카고' 연습 현장…최정원, 아이비, 티파니 영의 말말말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오늘(18일) 온라인으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은 이번 시즌 21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새롭게 오디션을 진행했다. 2020년 여름, 공개 오디션은 지금까지 비공개로 선발했던 벨마, 록시, 빌리 역까지 포함된 첫 오디션이었다. 그 치열한 과정을 거쳐 윤공주(벨마 켈리 역), 티파니 영, 민경아(록시 하트 역), 박건형, 최재림(빌리 플린 역) 등 22명의 배우가 선발되었다. 이들은 기존 멤버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S. J. Kim, 차정현과 함께 2021년 뮤지컬 '시카고'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카고' 1920년대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하던 시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All That Jazz'(올 댓 재즈), 'All I Care About'(올 아이 케어 어바웃), 'Roxie'(록시) 등 5곡의 넘버를 시연한 출연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마다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2000년 초연부터 전 시즌을 함께한, 이 작품의 살아있는 역사인 벨마 캘리 역의 최정원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저는 ‘시카고’가 시작한 날을 제 생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야 ‘시카고’를 알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연기가 힘들다. 이번 시즌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서 선한 영향력을 받고 있다. 적은 무대 전환과 적은 의상 체인지만 배우로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뿜어내야 하는 뮤지컬이다. 죽기 전에 꼭 한 작품을 봐야 한다면 '시카고', 그리고 배우로서 죽기 전에 한 작품을 할 수 있다면 ‘시카고’를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 ‘시카고’는 뮤지컬 배우로 가장 잘 해내고 싶은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된 벨마 캘리 역의 윤공주는 9년 전 록시 하트 역에 이어 벨마 캘리 역을 맡게 됐다. 윤공주는 “요즘 모든 순간이 기적 같고, 감사하다. 하루하루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 9년 전에 하고 다시 돌아온 소감을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상 피팅을 하는데 지금 입고 있는 자켓이 제가 9년 전에 입었던 자켓이라고 의상팀에서 귀띔해주더라. 그때 정말 가슴 뭉클하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 빨리 무대에서 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시카고’와 9년 전 특별한 인연을 맺는 배우가 또 있다. 바로 ‘시카고’로 뮤지컬 첫 주연작을 맡은 아이비다. 그는 “9년이 지나도 록시를 할 수 있어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다. '시카고'는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작품이다. 첫 주연작이기도 했고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만나 연기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재미를 느낀 작품이다. 이번에 다섯 번째 시즌을 하게 됐는데 예전에는 록시만을 봤다면 이제는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보면 다 나쁜 사람들인데 이렇게 못된 이야기에 섹시한 의상, 시크한 무대와 멋진 재즈 음악이을 곁들인 천재적인 작품이다. 요즘 같은 답답한 시국에 통쾌한 기분이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시카고'는 오디션을 통해 뽑힌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감이 크다. 록시 하트로 돌아온 티파니 영은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역할이다. 한국에 다시 간다고 했을 때 미국 회사 쪽과는 토론을 벌이게 됐지만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21주년 기념 공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이돌 걸그룹 연습 생활도 힘들었는데 ‘시카고’ 연습은 그 이상으로 상상 초월하는 연습 스케줄이다. 많이 울기도 했는데 함께하는 배우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배우들 모두가 제 뮤즈이고 영감을 주는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비, 티파니 영과 같은 역의 민경아는 “’시카고’를 하게 되면서 마치 예술 학교를 다니는 느낌이다. 아침에는 다 같이 몸을 풀고 낮에는 춤을 배우고 오후에는 노래를 하고 (웃음). '시카고' 배우로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특별한 작품이다. 매일 연습할 때마다 이런 기본기를 잊지 말아야지 생각한다”고 전했다.
빌리 플린 역도 새롭게 박건형과 최재림이 더블캐스팅됐다. 역대 최연소 빌리 역으로 캐스팅된 최재림은 “이번 빌리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빌리 역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다. 그래서 충분히 도전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기존의 어른 남자의 이미지보다는 젊은 남자 변호사를 신선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박건형은 “올해 ‘시카고’가 21년째가 됐고 저도 연기한 지 20년째가 됐다. 재림이처럼 30대에 용기는 못냈지만 ‘이제는 만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오디션의 기회가 생겨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연습실에 나오는 게 행복하다.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행복한 기운으로 만들어진 '시카고'가 관객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정원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황홀한 커튼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오셔서 '시카고'를 많이 즐겨달라”라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뮤지컬 ‘시카고’는 약 2주간 막바지 연습 후에 4월 2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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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1.03.18 / 조회 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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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티파니 영, 최정원, 윤공주, 박건형, 최재림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오는 4월 돌아온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2000년 한국에 런칭된 뮤지컬 '시카고'는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의 공연)으로 공연되었고 그 이후 20년간 대한민국 뮤지컬 정상을 지켜왔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은 클래식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캐스팅이다.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 2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지난 2020년 여름, 공개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오디션은 지금까지 비공개로 선발했던 ‘벨마’, ‘록시’, ‘빌리’ 역까지 포함된 첫 오디션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천 명이 넘는 지원자 중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배우들은 물론, 지금까지 이 작품을 함께 해온 다수의 배우와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새로운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치열한 과정을 거쳐 윤공주(벨마 켈리 역), 티파니 영, 민경아(록시 하트 역), 박건형, 최재림(빌리 플린 역) 등 22명의 배우가 선발되었다. 이들은 기존 멤버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S. J. Kim, 차정현과 함께 2021년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책임진다.
이번 시즌 벨마 켈리 역은 2000년 초연부터 전 시즌을 함께한, 이 작품의 살아있는 역사 최정원과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노력파 배우 윤공주가 맡는다. 두 배우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와 벨마를 모두 연기한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프로덕션 '시카고' 록시 하트’의 그랜드 마스터, 아이비가 2021년 공연에도 함께한다. 올해로 6번째 시즌을 함께하는 아이비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그리고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명의 ‘록시 하트’가 새롭게 탄생했다. 바로 티파니 영(소녀시대 멤버)과 민경아다. 티파니 영은 K-pop을 전 세계에 알린 슈퍼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유명인이라면 으레 바라는 배려를 요청하지 않고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또 철저히 준비해오며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오디션 준비로 이어졌고, 낯선 배우들과 환경 속에서도 연출진이 요구하는 것들을 수행하는 열정으로 이 배역을 따냈다. 또 다른 록시 하트 역의 민경아는 차세대 뮤지컬의 대표 주자답게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로 기라성 같은 후보들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시즌 새로운 변화의 정점은, 빌리 플린 역을 맡은 박건형, 최재림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박건형은 섹시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를 기본으로 진지하게 배역을 탐구하고 분석하는 한편 유쾌함을 잃지 않은 모습이 빌리 플린 역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최재림은 역대 최연소 ‘빌리 플린’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또한 마마 모튼 역 (김영주, 김경선)과, 록시의 남편 에이모스 역 (차정현), 그리고 기자 ‘메리 선샤인’ 역 (S. J. Kim)이 참여한다. 또한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주연 배우들과 함께 최성대(07,08,09,10,12,13,14,15시즌 참여), 신동아(18시즌 참여), 강웅곤(07,08,09,12,14시즌 참여), 전호준(12,13,15,18시즌 참여), 유철호(12,13,14,15,18시즌 참여), 이승일(18시즌 참여), 방미홍(12,13,14,15,18시즌 참여), 하유진(14,15,18시즌 참여), 이희중(18시즌 참여), 김영은(18시즌 참여), 이정선, 계채영, 김주현, 김병훈, 전유리, 조하린, 계원주가 앙상블로 합류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2021년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1.02.16 / 조회 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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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예고 시절 떠올라 즐거워요"
‘Korean On the Note’(KoN), 음표를 타고 다니는 한국인이라는 뜻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콘(이일근). 지난 해 1집 앨범 ‘누에보 집시’를 발표하며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한국, 일본을 바쁘게 오가던 그가 에서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서 서고 있다. 그의 첫 뮤지컬 처럼 ‘액터-뮤지션’이란 콘셉트는 없다. P.A예술고등학교 학생 슐로모로 분해 연기와 노래를 선보는 것이다. 이 바이올리니스트, 뭔가 좀 다르다. “ 슐로모, 예고 시절 내 모습” “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세상에나, 다들 발레복을 입고 바닥을 돌고 턴을 돌고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입이 쩍 벌어졌죠.” 화려한 춤과 노래로 예술고등학생의 끼를 펼쳐 보여야 하는 작품답게, 파워풀한 춤판이 벌어진 오디션 장. 이곳에 바이올린 들고 간 연주자가 당황했던 건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춤을 전공한 어린(?) 지원자들의 홍수 속에서 190cm에 가까운 큰 키에 안경, 바이올린만으로 그는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살에도 불구하고 음악 명문가 출신 학생, 연기와 노래, 바이올린을 소화해야 하는 ‘슐로모 메첸바움’ 역에, 콘은 적역이었다. “음악 명문가 아들로 태어난 모범생. 예술학교에 들어가 클래식을 벗어나 밴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대학까지는 클래식만 했었는데 새로운 게 하고 싶어서 크로스오버를 했으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내가 이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단 생각, 슐로모 하면 콘이 생각나게 도장을 쾅 찍고 싶었어요(웃음).” 더욱이 슐로모는 1995년 영국에서 초연 당시에도 ‘바이올린 소년’으로 등장해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할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다. “원작자가 그린 본래의 모습을 강화할 수 있어서 사명감이 생긴다”는 그에게 이번 무대는 즐거운 도전이다. 물론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특히 춤은 연습 초반 그에게 절망을 안겨줬다고. “초반에는 춤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어려서부터 악기를 연주한 사람은 몸이 정상일 수가 없어요. 저는 바이올린을 성장기부터 연주했기 때문에 턱이 비틀어지고 어깨가 굳어있어요. 다행히 군무에서만 춤을 추지만 어설퍼서 튀면 안 되잖아요(웃음). 키가 187cm라 군무라도 눈에 잘 띄는터라.. 그래도 안무 선생님이 전에 비하면 엄청 발전해서 이제는 혼자서 도드라지진 않는다고 칭찬해주셨어요(웃음).” 연습 내내 안 쓰던 근육을 쓰는 통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같은 배우에게 틈틈이 과외 수업을 받으며 안무를 따라 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연습기간 내내 이어진 10 to 10(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연습).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음악작업을 하며 밤낮 구분이 없던 그에게 이 스케줄은 ‘적응’이 필요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밤 10시에 딱 끝내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50분 수업하고 10분 쉬는 것과 똑같아서 처음엔 정신적인 아노미 상태를 겪었어요(웃음). 쉬는 시간 10분 사이에 화장실도 다녀와야 하는데 그 10분이 후딱 가는 겁니다(웃음). 그래도 적응하고 나니 보람이 있더군요.”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도전은 계속됩니다"지난 해 그는 직접 전곡을 작곡한 첫 앨범 ‘누에보 집시’를 발표하고, 국내 최초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엔 일본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뮤지컬에 나오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바이올린 연주 이외에 그가 가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기 때문. “노래하는 것도 좋아해서 대학 땐 성악을 부전공으로 배웠고. 연기도 하고 싶었어요. 뮤지컬은 이 모든 게 다 들어가 있잖아요. 나이 들어도 뮤지컬엔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니,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마음 한 쪽에 새겨두고 있었는데, 제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온 거죠.” 그의 첫 번째 뮤지컬은 올해 처음 선보인 뮤지컬 . 이 작품에서 그는 과묵하고 거친 바다 사나이 퀴퀘그 역을 맡았다. 공연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본 후 첫 액터-뮤지션으로 무대에 섰다. 거의 1년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에 돌입하며 뮤지컬 배우와 바이올리니스트를 병행했다. 미리 잡혀있던 일본 일정까지 소화해가며 빽빽한 스케줄을 강행한 통에 고충을 겪기도 했다. “일본 가서 공연을 해야 하는데 연습을 하니 바이올린 연습은 할 시간이 없었어요. 연습해야지 하면서도 피곤하니까 누워서 걱정만 하는 거 있잖아요(웃음). 그러니 공연할 때 음정이 깔끔하지 않으면 괜히 스트레스를 받곤 했죠.” 바이올리니스트와 뮤지컬 배우를 병행하는 그만이 알 수 있는 혼란도 있었다. “뮤지컬 할 땐 소위 말해서 멋있는 동작을 주문 받아요. 무릎 꿇고 허리 휘는 것처럼 오버 액션을 하죠. 반면에 연주 무대에서 연주를 도와주지 않는 동작은 쓸모가 없어요. 그런데 제가 오케스트라 협연 리허설에서 오버 액션을 한 겁니다(웃음). 쉬는 시간에 오케스트라 단원 한 분이 오셔서 ‘동작이 참 크시네요’ 하는데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무대 장르가 달라지면서 필요한 마인드 체인지에 버퍼링이 걸려요. 연주자들이 뮤지컬 할 일이 거의 없으니 이건 아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웃음)."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은 새로운 걸 좋아하고 여러 분야에 기꺼이 도전하는 그의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 “늦게 찾아온 사춘기” 덕에 서울대 기악과를 다녔지만 1년 넘게 바이올린을 놓은 적도 있고, 군대에 가서는 뉴에이지 등 여러 음악을 접하며 새로운 장르에도 흥미를 가졌다. “바이올린을 잡았을 때, 제 꿈이 레슨 선생님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유학 가서 석박사 하고, 한국 와서 출강하는 게 길이라는 생각을 바꿨어요. 클래식이 상업성을 잃고 일반 대중과도 분리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잖아요. 제 공연에 대중들이 찾아와 주는, 그래서 계속 공연을 할 수 있는 연주가가 되고 싶었어요.”그의 첫 앨범은 ‘집시음악’이다. 은근히 클래식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 ‘한의 정서’가 서려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맞았다. 반응은 일본에서 먼저 왔다. 점점 협연과 게스트, 방송출연 요청이 늘어났다. 최근엔 전통있는 일본 클래식 프로그램 ‘제목 없는 음악회’에서 2012년 주목할 신인 3명 중 한 명으로 꼽혀 출연했다. 내년에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할 예정. 여기에 노래 앨범까지 계획하고 있다. “직접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른 앨범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해요. 일본 공연 앵콜 때 불렀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이번 집시 음악 뒤엔 일렉트로닉한 음악, 잔잔한 이지 리스닝, 뉴에이지 음악도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앨범을 내고 발표하면서 콘이란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선 그의 뮤지컬 을 무사히 마치는 게 그의 목표. 하면 할수록 뮤지컬 욕심도 난다는 그다. “내년에 좋은 작품에서 또 저를 불러주시면, 제가 잘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일년에 한 두번은 음악과 병행하고 싶거든요. 이제 겨우 두 작품 하는 입장에서 욕심은 부릴 수 없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제의가 들어오면 행복할 것도 같네요(웃음)."-------------------------------------------------------------플디 트위터 Q노래, 연기, 춤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Absolutely 춤이고요! (웃음) 예전엔 새벽 3~4시까지 안 자는 건 다반사였는데, 10to10 연습을 하니까 그런 생활은 불가능하더군요. 연습 동안만은 진짜 야간자율학습하는 고등학생이 된 듯 했어요.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을 하면서 느꼈는데, 고등학교 때 왜 연애를 하지 않았을까(웃음). 그때 부모님이 대학 가면 여자친구가 널렸다고 하셨는데 진짜인 줄 알았어요(폭소). 에서는 나의 예고 시절을 기억하면서 연기하지만 연애했던 기억은 없잖아요. 아쉽더라고요. 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연애를 하고 싶어요. 실제로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나요. 대학교 저학년까지는 정말 말 잘 듣는 학생이었어요. 순진한 모범생. 대학에 여자친구가 대기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거짓말인 걸 나중에 알았죠(웃음). 아, 어머니 저에게 왜 거짓말을 하셨나요(웃음) 그때부터 조금씩 변해갔죠. 부모님이나 교수님은 열심히 클래식 해서 유학가길 원했지만 전 제 인생인데 조금 더 재미있게,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어요. 늦은 반항은 고칠수도 없다는데(웃음). 인상 깊었던 뮤지컬이나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아직 두 편밖에 경험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였어요. 윤형렬씨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를 부를 때 감명 받고 저도 불러보고 싶었죠. 오디션 때 부른 노래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08 / 조회 2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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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페임’, 사진으로 미리 보자!
뮤지컬 ‘페임’이 11월 23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까지 국내 최고의 공연제작사가 함께한다. 뮤지컬 ‘페임’은 예술 고등학교에 모인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전 세계의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 함께해 화제다. 또한, ‘최주리, KoN, 신의정, 고은성, 김찬호, 이영기, 임선명’ 등의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출연해 신뢰를 더한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뮤지컬 ‘페임’은 ‘원소스멀티유즈’의 전형인 작품이다. 한국의 ‘페임’은 다른 프로덕션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했다. 한국관객의 공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각색과 안무, 음악도 확연하게 다른 프로덕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페임’은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미리 알아보자. ▲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PA 공연예술고등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학생들이 모여든다. 학생들은 열정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화려한 미래를 꿈꾼다. ▲ ‘벨’ 선생님에게 수업받는 학생들은 예술가들답게 자유분방하다. ▲ 어릴 적부터 방송에 출연해온 ‘닉’은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PA 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론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연기를 하고자 하는 ‘세리나’는 연기가 좋아 학교에 들어온다. 이들은 우연히 마주치고 ‘세리나’는 연기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는 ‘닉’과의 대화를 통해 호감을 갖게 된다. ▲ ‘카르멘’은 어서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이다. 연기반 선생님인 ‘마이어스’는 진실한 감정으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카르멘’의 외부 공연을 반대하고 ‘카르멘’은 이러한 학교 교육을 답답해한다. ‘카르멘’은 헐리우드 진출을 위해 떠나고, ‘세리나’와 ‘닉’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맡은 역할 때문에 오해를 빚는다. ▲ ‘세리나’와 ‘닉’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화해하며 마음을 확인한다. ▲ 헐리우드로 떠난 ‘카르멘’은 생각과 같지 않은 현실에 어려움과 슬픔을 토로한다. ▲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들. 뮤지컬 ‘페임’ 속 이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통해 더 성장했을까.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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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 젊음의 성장기 <페임>이 온다
최고 명성의 공연예술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이 한국 공연을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 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는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슈퍼주니어의 은혁을 비롯, 손호영, 신의정, 린아 등이 참여해 공연의 명장면을 선보였다. 1980년 제작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은 1995년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16개 국가에서 공연되어 왔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가 유명한 작품답게 쇼케이스 역시 화려한 조명 아래 노래, 춤, 연기, 연주 등 인물들의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진지하게 이론과 기본을 공부하며 진정한 배우를 꿈꾸는 닉 피아자 역은 손호영과 고은성이 함께 맡았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손호영은 “앞만 보고 달려가려 했던 내 지난 날의 모습이 닉의 꿈의 방향과 닮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텐 투 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한 티파니는 신의정과 함께 빨리 스타가 되기 원하는 카르멘 디아즈 역에 나선다.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는 티파니는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 서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며 자심감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타고난 무용감각의 소유자로, 힙합과 랩을 좋아하는 타이런 잭슨 역의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자 에서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한 KoN과 그룹 트랙스의 멤버 정모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밴드 음악을 선택하는 슐로모 메첸바움 역을 맡았다. 특히 KoN은 “학교에 다닐 때까지 클래식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 집시 음악을 좋아하게 되어 앨범을 발매하고 밴드 음악도 하는 나와 슐로모가 닮았다”고 덧붙였다. 연기, 음악, 무용 등 예술을 향한 꿈을 위해 열정을 바치는 모습 뿐 아니라 사랑을 깨달아가는 이성적인 닉과 감성적인 세리나의 모습, 카르멘과 슐로모의 남다른 우정 등 꿈 많은 젊은이들의 성장기가 담긴 은 오는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08 / 조회 2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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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 1%를 향해, 스타를 향해! 뜨거운 연습현장
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모이는 곳. 꿈과 열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P.A 예술고등학교. 이곳에 입학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열정, 좌절과 희망을 그리며 뮤지컬판 ‘드림하이’로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이 개막을 앞두고 치열하게 ‘살 빠지는’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내 모든 걸 다 보여줄거야, 기다려 난 할 수 있어!” 오프닝 곡 ‘하드워크’. 전 배우들이 10여분 동안 격렬한 춤과 노래를 이어가야 하는 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배우들 땀방울은 마를 날이 없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아이들, 스타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신입생들의 열기가 배우들에게 그대로 전이된 듯 쉴 새 없이 안무를 맞추고 노래를 부르는 통에 연습실은 후끈해지기 일쑤. 잠시 쉬는 시간 동안 목을 축이고 다시 안무는 시작된다. 에서 이 정도 점프는 기본이랍니다누가 누가 높게 뛰나 얘들아 난 닉!이라고 해 스타가 될 거야!하루 빨리 스타가 되고 싶은 여학생 카르멘 역을 맡은 신의정과 내성적이고 여성적인 세리나 역의린아 등 남자 배우들 못지 않은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야 한다. “저절로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관계자의 말이 이해가 가는 순간. 아침 10시부터 밤 10까지 매일 12시간 이상의 연습이 첫날 연습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귀엽고 섹시한 카메론이에요(신의정) 세번째 뮤지컬에 서는 린아(세리나 캣츠 역)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으로 배우 데뷔도 마친 콘(이일근)도 춤의 향연에서 빠질 수 없는 노릇. 이 작품에서 처음 춤을 배웠다는 그는 쉬는 시간 조차 한쪽에서 안무 연습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다. 그가 맡은 역은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밴드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슐로모 메첸바움으로 그의 탁월한 바이올린 실력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무조건 열심히 하고 보는 겁니다이제 뮤지컬 배우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는 손호영 역시 연습에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 곧 나올 앨범 준비까지 하느라 쉴 틈이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로 인정 받고 있다. 그와 함께 닉 피아자 역을 맡은 고은성은 으로 데뷔한 뮤지컬 신예. 많은 배우 중에서도 눈에 띌 만큼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춤에 몰입하면 이렇게 돼요.손끝 각도와 눈빛이 중요 쉬는 시간 둘만의 연습 중(손호영, 고은성) 노래 연습 중. 손호영 "다음엔 내 차례"뮤지컬 은 198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95년부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돼 4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이다. 이번 국내 라이선스 버전에서는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천상지희 린아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연말 뮤지컬 작품 중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오는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0.28 / 조회 14,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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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페임’, 언제 봐도 즐거운 하이틴 뮤지컬!
하이틴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페임’이 11월 25일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십대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아이돌의 대거 참여로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페임’은 얼마 전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걸음을 뗐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 3사가 함께 공동 제작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페임’의 시작은 뉴욕 42번가의 한 예술학교이다. PA 공연예술학교는 전 세계에서 재능 있는 학생이 모이는 학교다. 새로운 학기가 되자 이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모인 신입생들은 패기와 용기와 재능으로 무대를 리드미컬하게 꾸민다. 그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새 학교의 설렘을 표현한다. 선생님들은 고전 음악을 중시하지만 아이들은 틈만 나면 록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에너지를 분출한다. 신입생들은 2학년이 되고 ‘카르멘’은 ‘슐로모’와 가까워진다. ‘세레나’는 ‘닉’과 가까워진다. ‘카르멘’은 빨리 예술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어 한다. ‘닉’은 진정한 연기를 위해 고전연극을 공부하며 자신과의 싸움에 몰입한다. ‘세레나’는 슬럼프에 빠지고,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 ‘타이런’은 학교에서 경고를 받고 뛰쳐나가 버린다. 어느 날, ‘닉’은 학교 게시판에 ‘세레나’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 자신은 로미오가 아닌 머큐쇼 역을 맡게 된다. ‘카르멘’은 ‘엘리엇 그린’이라는 자로부터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듣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카르멘’은 스타가 되겠다는 마음에 ‘슐로모’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떠나버린다. ‘타이런’은 영어 시간에 셔먼 선생에게 꾸중과 창피를 당하고 책을 던져 버린다. 학교는 학생들과 선생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맴돈다. 뮤지컬 ‘페임’은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알런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은 1980년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음악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받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뮤지컬 ‘페임’은 에너지 넘치는 춤과 노래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하이틴 뮤지컬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주제가 ‘FAME’도 이번 공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재즈뿐 아니라 힙합, R&B, 소울,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총망라해 사용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편곡을 선보인다. 각색도 한국적 현실을 고려해 이뤄질 예정이다. 2011 뮤지컬 ‘페임’에는 실력파 뮤지컬배우 외에도 아이돌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는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배우 김대현, 고은성, 신의정, 최주리, 이일근, 임선명, 이영기는 좋은 연기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닉 피아자’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학교에 입학한 인물이다. ‘닉’은 손호영과 뮤지컬배우 고은성이 맡는다. ‘타이런 잭슨’은 무용 전공이고, 난독증이 있는 학생이다. 클래식 발레보다 흑인음악과 힙합을 더 좋아한다. ‘타이런’은 뮤지컬배우 김대현과 슈퍼주니어 은혁이 열연한다. ‘카르멘 디아즈’는 빨리 스타가 되길 원하는 반항적인 학생이다. ‘카르멘’은 소녀시대 티파니와 뮤지컬배우 신의정이 출연한다. ‘세레나 캣츠’ 역은 감정 이입이 잘되는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 ‘닉’을 좋아하지만 표현하지 못한다. ‘세레나’는 천상지희 린아와 뮤지컬배우 최주리가 맡는다. ‘슐로모 메첸바움’은 대대로 음악가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란 클래식 학도다. 그는 정작 밴드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 ‘슐로모’ 역에는 집시바이올리니스트 이일근과 트랙스의 정모가 출연한다. PA 공연예술학교의 선생님인 ‘벨’ 역은 뮤지컬배우 임선명이, ‘마이어스’ 역에는 이영기가 맡아 힘을 보탠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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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페임’의 제작발표회 현장, 지금 공개합니다!
뮤지컬 ‘페임’의 제작발표회가 8월 30일 오후 2시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이번 공연의 제작자 신춘수 대표와 연출을 맡은 정태영을 비롯한 손호영, 티파니, 린아, 정모, 김대현, 이일근, 신의정, 최주리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페임’은 1980년대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4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춤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젊은이들의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아이돌 군단이 참여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갈고닦은 실력으로 ‘하이틴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참여한다. 고은성, 김대현, 신의정, 최주리, 이일근, 임선명, 이영기 등은 깊이 있는 연기로 작품에 힘을 싣는다. 뮤지컬 ‘페임’의 제작자인 신춘수 대표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을 대거 기용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공개오디션을 거친 배우들이다. 노래와 춤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많고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인물들이다. 뮤지컬 ‘페임’이 범아시아적인 작품이기를 원했다. 그에 맞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6,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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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은혁, 티파니 <페임>으로 뭉쳤다!
1세대 아이돌 god 손호영, 한류 돌풍의 주역 아이돌 슈퍼주니어 은혁, 소녀시대 티파니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이 뮤지컬 에서 뭉쳤다. 뮤지컬버전 ‘드림하이’ 뮤지컬 은 노래, 춤, 연기, 연출 등 예술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P.A 공연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상위 1%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P.A 공연예술학교에 들어온 닉 피아자 역에는 손호영, 고은성, 무용을 전공하면서도 힙합과 랩을 좋아하는 타이런 잭슨 역에는 슈퍼주니어 은혁, 김대현, 유명 스타를 꿈꾸는 카르멘 디아즈 역에는 소녀시대 티파니, 신의정, 닉 피아자와 사랑에 빠지는 세리나 캣츠 역에는 천상지희 린아, 최주리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끼, 실력을 갖춘 국내 아이돌 가수들이 춤과 노래, 연기, 연주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뮤지컬 속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하이틴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리는 뮤지컬 은 1980년 제작된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을 원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이후 영국,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 국가, 300개 프로덕션에서 제작된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오는 9월 6일(화) 1차 티켓오픈을 시작하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25 / 조회 2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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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임>이 돌아온다
뮤지컬 이 오는 11월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은 노래, 춤 등 예술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공연학교의 소수 인재들이 벌이는 사랑과 우정, 치열한 경쟁, 좌절과 성공을 다룬 뮤지컬. TV 시리즈와 영화로 제작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199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돼 사랑 받아왔다.
파워풀한 춤과 재즈, 힙합, R&B, 소울,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이 특징인 이 작품의 국내 공연은 2005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 이후 6년 만에 처음.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공연을 앞두고 현재 배우 오디션 중이며, 원서는 오는 7월 27일까지 오디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odmusical.com)를 통해 지원받는다.
뮤지컬 은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7.15 / 조회 2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