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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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뭐볼까] 꾸준한 관객, 사랑받고 있는 ‘롱런 창작뮤지컬’들!
이번 추석에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수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롱런 창작뮤지컬’을 추천한다. 뮤지컬 ‘빨래’는 2,000회 기념공연을 앞두고 있는 대학로의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뮤지컬 ‘김종욱찾기’는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2006년 초연 당시 두 달여 동안 총 관객 수 19,500명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오디션’은 국내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로 평가받으며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감동적인 음악으로 풀어낸다. 오는 추석에는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롱런 창작뮤지컬’에 주목해보는 것이 어떨까. 뮤지컬 ‘빨래’10월 7일까지, 학전그린 소극장 뮤지컬 ‘빨래’는 2005년 국립극장 별오름을 시작으로 상명아트홀(2006), 알과핵 소극장(2008), 원더스페이스 네모(2008)를 거쳐 두산아트센터 연강홀(2009)에서 공연됐다. 2009년 이후에는 내년 3월까지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그 명성을 이어간다. 2,000회 기념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빨래’에는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순수한 감동이 있다. 서울,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로 27살의 ‘서나영’이 꿈을 안고 이사를 온다.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온 그녀는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성실히 살아간다.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 나영은 그의 순수한 모습에 끌리게 된다. 어느 날, 서점의 사장이 동료를 부당하게 해고하려 하는 것에 싸우다가 나영까지 해고의 위기에 처하고, 취객의 시비에 휘말린 나영을 구하다가 솔롱고는 두들겨 맞는다. 과연 둘의 소박한 행복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뮤지컬 ‘빨래’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잘 알려졌다. 현재까지 약 1,300회 공연, 25만여 명이 관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다. 뮤지컬 ‘김종욱찾기’10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창작뮤지컬을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첫사랑 김종욱에 대한 그리움으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못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찾은 한 여자와 그 첫사랑을 찾아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공연은 사랑에 대한 달콤한 명대사와 함께 사랑고백 성공확률이 높은 뮤지컬로 유명한 작품이다.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한 예비 커플부터 장수커플까지 첫사랑의 설렘에 미소 짓는가 하면 멀티맨의 끝없는 변신에 박장대소하게 된다. 운명의 사랑을 찾아 인도여행을 떠난 여주인공이 운명적으로 ‘김종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운명은 아무리 엇갈려도 다시 만나게 해줄 것이라 굳게 믿으며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한다.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김종욱’은 잊혀지지 않고 결국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의 문을 두드린다. 과연 그녀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을 수 있을까.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에서 2006년 초연 무대에 오만석, 엄기준이 주연을 맡으면서 두 달여 동안 총 관객 수 19,500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을 수상하고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까지 4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또한, 인터파크 네티즌이 선정한 2006 최고의 창작뮤지컬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뮤지컬 ‘오디션’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뮤지컬 ‘오디션’이 공연 중인 윤당아트홀에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와 열기가 가득하다.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의 꿈을 향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이 작품은 배우가 연기는 물론 노래와 연주를 모두 선보이는 버라이어티한 공연이다.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한다. 소극장 무대를 울리는 라이브 음악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관객들에게 마음껏 소리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밴드 ‘복스팝’의 지하 연습실. 순수한 밴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청춘들이 그나마 버티고 있던 지하 연습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대규모 오디션의 상금을 노린 ‘복스팝’은 새로운 보컬을 찾아 나서고, 새로운 곡과 무대를 만들어나간다. 하나의 꿈으로 똘똘 뭉쳐 순항을 탄 것 같았던 ‘복스팝’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위기를 맞게 되고, 사고 앞에서 단 두 명의 멤버만이 오디션장으로 향한다. 라이브 콘서트와 밴드 뮤지컬의 원조인 뮤지컬 ‘오디션’은 올해로 탄생 5주년을 맞았다. 2007년 1월 초연 이후 5년간 끊임없는 앵콜공연으로 1,500회 공연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까지 증명했다. 올해 공연에는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이찬미와 현재 MBC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배우들인 장덕수,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21 / 조회 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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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뮤지컬 ‘오디션’(2012)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창작 초연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그 해 한국 뮤지컬 대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앙상블상) 및 극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타 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뮤지컬 공연장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2012년 뮤지컬 ‘오디션’은 지난 6월 윤당아트홀의 무대에 올라 12월 31일까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아래는 뮤지컬 ‘오디션’을 기자 3인이 관객의 입장에서 느낀 점을 토론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 진부한 스토리는 ‘공감’의 열쇠 Up↑ 90년대 감성씽크로율 100% 밴드를 둘러싼 청춘들의 이야기는 90년대를 살아온 2030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정서를 끌어올린다. 관객은 꿈을 위해 달려가는 복스팝 밴드원들을 보면서 잊고 살아왔던 지난 시절의 소중한 무엇인가를 떠올린다. 진부하다면 진부한 설정과 스토리이지만 그만큼 누구나 느껴왔던 젊은 청춘의 감성이다. 진부해서 몰입할 수 있고, 공감하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 주제와 감성, 음악이 모두 뚜렷하게 일치하는 90년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만큼 적절한 공연도 없다. 현실감 있게 표현된 청춘시절의 고단함도 공감의 요소다. 연습실의 밀린 월세,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기타를 팔아 월세금을 마련해야 하는 장면들이 관객의 공감을 산다. Down↓ 밴드이야기라면 예상 가능한 청춘드라마 뮤지컬 ‘오디션’의 스토리는 밴드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면 예상 가능한 청춘드라마다. 신선하거나 새로운 것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평범한 주제라는 것을 예상한 관객이라면 스토리를 풀어내는 자잘한 재미와 유머를 즐길 수 있다. 유머코드도 남다르다. 오글거린다고 느낄 수도 있는 90년대식의 유머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고, 요즘의 신선한 코드는 아니다. 하지만 동아리방이나 하숙집에 모여서 같이 머리를 박고 밥을 나눈 기억이 있는 2030세대라면 익숙한 유머코드에도 신나게 웃을 수 있다. - 개성적 멤버구성은 OK, 배경설명은 아쉬워 Up↑ 개성만점 캐릭터들 뮤지컬 ‘오디션’은 복스팝 밴드원 여섯 명의 캐릭터가 골고루 살아있는 작품이다. 모임에서 한 명씩은 있는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있다. 힘든 내색 안 하면서 밝고 씩씩한 리더, 조용히 뒷바라지하는 정신적 지주, 말 많고 잔소리 많지만 살림꾼 캐릭터도 있다. 연주 면에서도 기타, 드럼, 보컬 등 어느 배우 하나 뒤처지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발한다. 캐릭터별로 뜯어보면 이야기를 다시 풀어볼 수도 있다는 것도 숨은 매력이다. 각자 캐릭터별로 나름의 사연과 스토리를 지니고 있어 캐릭터 자체의 현실감을 살려낸다. Down↓ 숨겨진 디테일이 아쉬운 캐릭터별 사연들캐릭터들의 뒷이야기가 디테일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특히, 선아와 찬희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각자의 사연들이 조금씩 언급되지만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됐는지, 왜 캐릭터가 그런 결말을 맞게 됐는지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기에는 동기가 부족해 보인다. 조금 더 각 캐릭터의 사연을 풀어내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다면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을 거라는 의견이었다. - 배우들, 캐릭터 매칭 점수는? Up↑ 소심하거나 과묵한, ‘캐릭터 매칭’은 탁월! 뮤지컬 ‘오디션’의 소심한 주인공 병태 역을 맡은 장덕수 배우에 대해서는 캐릭터 그 자체라는 평이 많았다. 공감 가는 소심청년의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했다. 다복을 맡은 김철진 배우, 최혁 배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여린듯하면서도 찬희를 사랑하는 마음을 꿋꿋이 지켜가는 모습이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됐다. 찬희를 연기한 데빈은 연기는 첫 도전이지만 캐릭터와의 매칭과 연주 면에서 탁월한 캐스팅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과묵한 캐릭터에서 연주에 몰입하며 돌면하는 반전매력에는 순식간에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다. Down↓ 미묘한 연기, 자연스러움 혹은 어색함 이 작품은 가족 같은 밴드 멤버들이 약간은 진부할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워낙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 대사들이다 보니 살리지 못하면 어색해진다. 특히, 중반에 영입되는 보컬 선아와 말없이 무대를 채워야 하는 찬희는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요구되는 캐릭터다. 뮤지컬 첫 도전인 아티스트들이 배우로 함께 참여한 만큼 진솔한 노력에 비해 일부 장면에서의 어색한 연기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뮤지컬 ‘오디션’의 음악, 가슴을 울린다! Up↑ 아날로그 감성+진솔한 가사 가장 인상적이었던 넘버로는 메인테마곡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와 병태가 직접 만들어 부른 곡 ‘회기동’, 선아에게 불러주는 병태의 ‘돌고래’, 다복의 솔로곡 등이 두루 꼽혔다. 음악은 마치 다락방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은 9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과 꿈과 사랑에 자신을 내던진 청춘의 진솔한 가사가 결합해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성별을 불문하고 청춘을 겪은 관객이라면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며 감상에 젖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음악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가사로는 메인테마곡의 ‘아이는 꿈을 좇아 어른이 되고’라는 부분이 꼽혔다. 2030세대라면 누구나 고민할 현실의 문제를 돌아보고 잊고 있던 꿈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가사다. 바쁜 일상 속에 활활 타올랐던 지난날의 불씨가 점점 꺼져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는 관객이라면 담담한 가사에도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경험할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13 / 조회 1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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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퇴근길 스트레스 해소에는 밴드뮤지컬이 최고!
대한민국 직장인은 매일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업무 스트레스로 쌓인 피로감은 한 잔 술로도 털어내기 어렵고 어디 가서 실컷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런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신나는 스트레스 해소용 밴드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지컬 ‘오디션’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밴드 복스팝의 멤버들이 진솔한 이야기와 라이브의 감동을 전해준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직장인 밴드를 소재로 정시 퇴근을 꿈꾸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과 희망에 대해 리얼하게 그려낸다. 이번 주 금요일 퇴근길에는 쌓인 스트레스 풀러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뮤지컬 ‘오디션’12월 31일까지 강남 윤당아트홀 1관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뮤지컬 공연장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꿈을 노래하는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오디션’은 진솔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왔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한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았던 이찬미와 MBC ‘탑밴드2’에서 활약한 데빈이 소극장 라이브 음악에 힘을 더한다. 뮤지컬 ‘오디션’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들, 곧 우리들의 이야기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와 더불어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남긴다.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그룹 야다 보컬 출신 장덕수와 드라마 ‘천추태후’, ‘자이언트’ 등에 출연한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여기에 뮤지컬 ‘영웅’, ‘광화문연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 참여한 김형균, 드라마와 CF에서도 활약 중인 권정현 외에 김대곤, 송지현, 김철진, 강유미 등이 새로이 가세한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리얼스토리!밴드뮤지컬 ‘6시 퇴근’9월 2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은 6시 퇴근이다. 야근 없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자 이미 사회경력 5년 차에 접어든 우리 팀의 ‘최대리’, ‘박계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6시에 퇴근할 수 없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고 있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무대의 생동감이다. 배우들의 생생한 연주는 가만히 앉아서만 즐기는 공연에서 벗어나, 스탠딩 콘서트처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리 지르며 같이 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배우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사운드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만원버스와 지옥철의 문턱을 넘은 진동제과 영업마케팅부의 사원들에게 신제품 출시에 맞춰 홍보를 위한 UCC 제작프로젝트가 하달된다. 당선을 위해 갖가지 궁리를 하던 중 부서 내 과거 밴드활동을 했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밴드를 콘셉트로 UCC를 제작한다. 그 결과 신제품 UCC 홍보와 더불어 판매 실적도 수직 상승을 하고, 부서원들은 ‘6시 퇴근’이라는 직장인 밴드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한편,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진동제과가 급작스런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계약해지가 통보되고, 남겨진 사람들은 퇴직과 생존에 대한 갈등을 시작한다. 작품에는 200% 공감 가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아이 과외비에 가랑이 찢어지는 강남 아줌마, 경제와 영어를 배우며 차기 임원을 꿈꾸는 당찬 정규직 아가씨, 고용불안에 갈 길을 잃어버린 비정규직 청년, 새로운 사회에 갓 들어와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인턴 등 우리네 평균치 서민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27 / 조회 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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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그땐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뮤지컬 오디션의 준철
뮤지컬 ‘오디션’의 준철은 빛나는 미래의 꿈을 향해 오늘 하루를 전전해야 하는 밴드 복스팝의 리더다. 철없고 꿈 많던 십 대 소년 준철이 ‘뭐라도 될 줄 알았던’ 이십 대의 현재, 그의 꿈이었던 음악은 연습실에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현실이 되어 가슴을 짓누른다. 하지만 그는 늘 유쾌하다. 어딘가 태평해 보이기까지 한 그의 말과 제스처는 밴드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초롱의 잔소리 표적이 되기에 십상이지만 그가 밴드의 리더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리더가 진정 힘을 발휘할 순간은 위기 상황이 왔을 때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정작 어려운 것은 모두가 힘들 때 가장 먼저 일어나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다. 준철은 밴드의 리더로서 한숨만 쉬고 있으려 하지 않는다. 그가 택한 노선은 절망과 한탄이 아닌 긍정과 격려다. 준철은 ‘하면 되지’,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를 입에 달고 산다. 그리고 ‘구체적인 발버둥’에 앞장선다. 밴드 내 살림꾼인 초롱의 말에 가장 먼저 맞장구치며 해보자고 달려드는 것도 준철의 리더다운 면모다. 준철은 막막한 현실 속에서 환상만 좇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바로 보며 때로는 촌철살인을 날리기도 한다. ‘음악으로 먹고살기 위한’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조금만 먹자’고 진심을 담은 우스갯소리를 던진다. 때때로 무심히 던져지는 그의 말이 밴드 복스팝의 멤버들에게는 웃음과 함께 자극과 위로라는 귀한 약이 되어 돌아온다. 준철을 중심으로 오랜 친구인 찬희와 병태가 쌓아온 깊은 우정은 복스팝의 보이지 않는 근원이기도 하다. 호탕하면서 유쾌한 준철과 말이 없고 속을 알 수 없는 찬희, 무대공포증이 있는 소심한 병태의 세 명은 성격이 모두 다르지만 어딘가 깊은 유대감으로 서로 닿아 있다. 그들이 쌓아온 추억이 곧 복스팝의 자산이고, 그들의 꿈과 목표가 밴드가 나아갈 길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세월을 세 명이 함께 견뎌왔기 때문이다. 밴드 복스팝은 가난 외에는 무엇도 장애가 되지 않는 무적의 단합을 보여주며 극의 중반까지 순항해가는 듯하다. 적이 강할 때 싸움의 맛이 커진다고 했던가. 가난의 위기를 극복할 열쇠를 찾은 밴드 복스팝은 페스티벌의 오디션을 준비하며 똘똘 뭉쳐갔고, 관객들은 오디션 무대에 서 있는 그들의 화려한 모습을 상상하며 점차 즐거운 기대를 키워간다. 하지만 밴드 복스팝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거센 파도를 만난다. 그것은 무엇보다 복스팝 호를 이끌어온 선장 준철조차 송두리째 삼켜버리는 무서운 비극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밴드 복스팝의 찬희 역할을 맡은 데빈은 인상 깊은 대목으로 준철과 실랑이하는 다음과 같은 장면을 꼽았다. 데빈은 “찬희가 밴드를 위해 기타를 판다. 그것 때문에 준철이 화를 나서 ‘왜 기타를 팔았냐’고 하다가 ‘찬희’가 ‘내 기타야’라고 한마디 하는데 안에서 뭉클했다. 그때의 둘은 내면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다. 물론 찬희도 힘들겠지만, 복스팝이 월세도 못 낼 만큼 힘들어진 상황에 준철이가 더 실망하고 화가 날 거다. 리더로서 기타리스트의 기타를 팔게 했다는 게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고 말했다. 찬희가 목숨과도 같은 기타를 팔자, 준철은 곧장 낙원상가로 달려간다. 어렵게 되찾아 온 기타를 들고 준철은 기뻐하지만 찬희는 결국 그 기타를 받아들지 못한다. 준철이 다급하게 외치는 찬희의 이름이 연습실의 평온했던 공기를 찢고, 관객은 갑작스러운 비극의 파도를 직감한다. 과연 밴드 복스팝의 꿈은, ‘뭐라도 될 줄 알고’ 무작정 달려왔던 리더 준철의 미래는 순탄히 열릴 수 있을까. 그리고 밴드 복스팝의 음악이 오디션 무대에서 화려하게 연주되는 그날은 오는 것일까. 현재 윤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디션’은 우리도 모르는 새 잊혀진 꿈과 추억을 눈앞에서 하나둘 꺼내놓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아련한 꿈의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인 인물이 바로 우리들의 과거에도 존재했던 리더의 정석, 준철의 존재다. 우리 과거에도 그런 리더들이 있었다. 배고픔도, 불투명한 미래도, 힘든 가정사도 꿈으로 향하는 돌계단의 하나처럼 느껴지게 했던 넉넉한 품을 가진 믿음직한 리더가 말이다. 잊혀진 꿈은 다시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그리운 맥박이 되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법이다. 커다란 손이 어깨를 툭 두드리면 볼 위로 진주방울 같은 눈물이 똑 떨어지던, 그리운 시절 우리들의 리더가 뮤지컬 ‘오디션’의 무대에서 우리를 반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13 / 조회 9,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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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진 2012 밴드 복스팝! 뮤지컬 ‘오디션’ 장덕수, 이찬미, 데빈 인터뷰②
뮤지컬 ‘오디션’에는 가족 같은 단합이 중요하다. 한팀이 되려면 ‘연습보다 엠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무대 위에서 꿈을 향해 도전해가는 밴드 복스팝에는 서로가 서로의 삶에 뿌리내리는 가족 같은 유대감이 흐르기 때문이다. 뮤지컬 ‘오디션’의 연습 현장에는 하나가 되기 위한 좀 특별한 에피소드가 종종 ‘발생’한다. 한 가족이 된 복스팝 멤버들의 즐거운 연습 뒷이야기, 그리고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밴드’와 언제까지라도 계속될 ‘꿈’에 관해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모두를 ‘한 가족’으로 만든, ‘결정적’ 에피소드 멤버들이 가족처럼 친해지기까지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연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장덕수: 역시 샷건? 형님이 거의 샷건 중심에 있으시잖아요. 데빈 형님이 말씀해주세요.(웃음) 데빈: 말씀드리기 전에... 예술계에서 술이 빠질 수 없는 거 잘 아시죠? 연습 후에 다 함께 푸는 거니까 그렇게 알아주세요.(웃음) 저도 합류한 지 얼마 안 돼서 연습하고 대본 리딩하다가 캔맥주를 한잔하자고 했어요. 그래도 뭔가 분위기가 잘 안 풀리는 거 같아서 제가 그랬죠. 샷건이라는 걸 들어본 적 있냐고. 샷건은 캔맥주를 원샷하는 거예요. 근데 그게 방법이 있어요. 제가 그걸 딱 보여준 거죠. 근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4~5초 안에 한 캔을 콸콸콸 다 들이키거든요.(웃음) 이찬미: 이 분이 바로 샷건 전도사에요. 데빈: 그래서 그걸 한 바퀴 돌았더니 한번에 친해진 거죠. 친해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였어요.(웃음) 장덕수: 몇 명이서 몇 캔 정도였죠? 70캔? 데빈: 정확히는 6명이서 75캔이었어요. 3시간 안에.(웃음) 장덕수: 도저히 입을 뗄 수가 없어요. 한번 입대면 끝까지 마셔야 해요. 데빈: 실패한 사람이 몇 명 있었고, 팡 터진 사람도 있었죠. 이찬미: 코로 나올 뻔한 사람도 있었고.(웃음) 데빈: 그런 게 있어요. 프로 배우들은 그런 게 없어도 몇 번 만나서 대본 맞춰보고 하면 잘 될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아직 연기경험이 부족해서 빨리 친해져야 했거든요. 친해질 수밖에 없는 방법은 역시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술 한잔하면서 친해지는 거죠. 감독님도 그러시더라고요. 빨리 친해지면 무대에서 정말 가족처럼 리얼한 밴드 느낌이 나니까 친해지라고. 결국 그게 재미있는 에피소드였기도 하지만, 무대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앞으로도 6개월 동안 샷건 많이 할 거에요, 아마.(웃음) - 나에게 ‘밴드’라는 것은 ‘오디션’ 자체가 ‘밴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작품인데요. 세 분은 ‘밴드’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데빈: 밴드는 여러 가지 있어요. 오랜 기간 한 밴드로 활동해온 분들, 세션 밴드, 취미 밴드, 직장인 밴드도 있죠.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거는 밴드는 친구처럼, 가족처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힘든 일이 생길 때 그걸 계기로 팀이 해체되거나 잘 안 되기도 하죠.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싫을 때나 좋을 때나 서로 마음을 나누는 거죠. 솔직하게 싸워도 괜찮아요. 솔직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밴드’죠. 장덕수: 저는 야다를 했었는데요. 야다 멤버였던 다현이형도 지금 뮤지컬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요. 야다 멤버들은 지금도 연락하고 만나면서 잘 지내고 있거든요. 제게 밴드는 추억이에요. 앞으로 뭔가 같이 해볼 수 있다는, ‘미래가 보이는 추억’이요. 다현이 형이나 저처럼 계속 무대에서 뛰고 있다면 언젠가는 일회성으로라도 함께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밴드는 언제라도 음악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는 가족 같은 추억인 것 같아요.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세션으로 무대에서 합주를 하다가 뭔가 딱 맞으면요. 모두가 느끼는 게 똑같아요. 그런 느낌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내 밴드랑 다시 만나서 꼭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할 거에요, 아마. 이찬미: 저도 21살 때부터 1, 2년 정도 밴드를 했었어요. 저희는 서로 잘 안 맞다기 보다는 경제적이나 여러모로 희망이 안 보여서 헤어지게 됐는데요. 아직 꿈이 남아 있어요. 라이브의 에너지는 정말 차원이 다른 거거든요. 베이스, 기타, 보컬, 키보드의 진동들이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것, 그 자체가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이랑 여자 콜드플레이 같은, 그런 밴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요. 밴드라는 것은 저한테는 ‘그리는 꿈’ 같은 거예요. 지금도 꿈을 꾸다가 이 작품을 통해 ‘복스팝’이라는 밴드를 만난 거고요. 감사하고 기쁜 일이에요. 밴드 경험이 있으신 만큼 무대 위에서 느끼는 것도 크실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 하면서 정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으시다면요. 데빈: 대본 한번 봤을 때부터 생각이 나서 또 한 번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나고, 볼 때마다 다른 생각이 드는 부분이에요. 베이스 치는 ‘준철’이라는 인물과 제가 맡은 ‘찬희’가 친구에요. 극 중에서 ‘찬희’가 기타를 팔아요. 그것 때문에 ‘준철’이가 화를 나서 ‘왜 기타를 팔았냐’고 하다가 ‘찬희’가 “내 기타야”하고 한마디 하는데 안에서 뭉클했어요. 그때의 둘은 내면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는데요. 물론 ‘찬희’ 역의 저도 힘들겠지만, 복스팝이 월세도 못 낼 만큼 힘들어진 상황에 ‘준철’이가 더 실망하고 화가 날 것 같아요. 리더니까요. ‘찬희’가 기타까지 팔았다는 게 자기가 기타를 팔게 했다는 게 마음이 아픈 거예요. 여러 가지 둘이 깊은 마음들이 있어서 인상 깊은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자기 자신을 거울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껴져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에요. 장덕수: 저는 “내가 노래 불러줄까?”랑, 마지막 장면에 “저희가 원래는 밴드인데요. 우리 노래를 불러드리겠습니다”하는 두 대사에요. 두 장면은 정말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노래 불러줄까?”는 ‘선아’가 많이 아파하는 장면인데요. ‘병태’로서 해줄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어서 노래를 부르죠. 마지막 장면에서도 복스팝이 비록 다 모일 수 없었지만 우리 팀을 위해서 ‘병태’가 혼자서라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이찬미: 저도 마지막 장면이 좋아요. ‘병태’가 나와서 “저희가 밴드인데요. 저희 노래를 부르겠습니다”하면요. 제 대사가 아닌데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끝난 상태에서 혼자 오디션에 나가서 혼자 밴드 노래를 부르고, 혼자 부르는 것 같지만 막 뒤에서 밴드 멤버들이 함께 하잖아요. 그 장면은 같이 하면서도 소름이 계속 돋아요. 정말 명장면이에요. 왜 영화들이 잘 나가다가 마지막 엔딩을 잘 못해서 뭐야 싶을 때 있잖아요. 이 작품은요. 잘 나가다 그야말로 잘 끝나는 작품이에요.(웃음) 마지막이 정말 좋아요. - 우리들의 꿈, “무대를 지켜가고 싶다” 박용전 연출님도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하셨는데요. 세 분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장덕수: ‘꿈’이요? 그냥 이렇게 계속 관객들이 좋아해 주는 공연 계속하는 게 ‘꿈’이에요. 언제까지요? 장덕수: 그건 한 번도 생각 안 해봤어요. 끝이 없어요, 그냥. 계속 쭉 하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회사처럼 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목표가 ‘부장’이다 ‘이사’다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계속하는 거죠. 계속 가고 싶어요, 이대로. 데빈: 저도 계속 지금처럼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른 일 하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이 일만으로 충분히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평생 집중해서 좋은 작품들 하고 싶어요. 연기는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거든요. 멋있는 액션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때는 연기가 이렇게 어려운 건 줄 몰랐죠.(웃음) 제게 액션 연기는 ‘꿈’이에요. 총 들고 멋있는 액션,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이찬미: 저도 데빈 오빠의 말에 굉장히 공감해요. 다른 일 없이 이 일만 하고 싶다는 거요. 뮤지컬이 매력적인 걸 알고 시작했지만 어려운 만큼 정말 좋아요. ‘보이스코리아’에 나간 것도 제가 노래를 오래 했지만 ‘나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나간 거였거든요. 나가서 처음에 ‘보컬트레이너’라고 제 소개를 한 것뿐이었는데 ‘보컬트레이너’라는 이미지가 굳혀지더라고요. 저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던 건데요. ‘보컬트레이너 이찬미’라는 기사를 읽고 나는 단순히 ‘보컬트레이너’가 아니라 노래하고 싶은 사람인데... 하는 생각 때문에 속상했었어요. 지금은 이렇게 기회가 닿아서 뮤지컬 ‘오디션’을 하게 된 것이 정말 행복해요. 저는 뮤지컬을 평생 하고 싶어요. 가수로는 노래하고 무대에서 내려올 때 어딘가 조금 허무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뮤지컬 무대는 고생하며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내려올 때 기분 좋은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나 이거 하길 잘했다’, ‘끝까지 잘하자’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나중에는 뮤지컬로 상도 받고 싶어요. 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이요. 저는 항상 구체적으로 꿈을 생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웃음) 마지막으로, 2012년 밴드 복스팝을 기대하고 계시는 관객분들에게 진심을 담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찬미: 진부한 얘기인데요.(웃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초연부터 이 작품을 좋아해 주신 관객분들, 예전 선아와 저를 비교하고 평가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모든 관객분들의 쓴소리와 단소리 다 듣고, 이찬미의 ‘선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찬미의 ‘선아’는 저런 부분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도록 말이죠. 관객들에게 빨주노초파남보가 있다면 거기에 ‘이찬미의 색깔’이 하나 더 생겼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장덕수: ‘오디션’을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이 많으세요. 여태까지 했던 ‘병태’역 배우분들이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 선배님들이 해 오셔서 제가 그간의 무대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나고도 많이 놀아 드릴 테니 언제든 스트레스 풀러 오세요! 데빈: 저희는 진짜 편하게 6개월 동안 할 거니까요. 영화보는 것처럼 재미있고 편하게 즐기시면서 슬프면 울고, 웃기면 웃고, 편안한 마음으로 스트레스 풀러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팔짱 끼고 심각하게 보러 오시는 분들은 안 됩니다. 어떤 예술성을 찾으려고 애쓰지도 마세요. 그냥 마음 열고 보러 오세요.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7.17 / 조회 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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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진 2012 밴드 복스팝! 뮤지컬 ‘오디션’ 장덕수, 이찬미, 데빈 인터뷰①
얼마 전 2012년 첫 공연을 무대에 올린 뮤지컬 ‘오디션’의 배우들을 윤당아트홀에서 만났다. 소심청년 ‘박병태’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소심하지 않다”고 말하는 장덕수 배우, 싱어송라이터이자 비밀이 많은 여주인공 ‘김선아’와 닮은 듯한 이찬미 배우, 과묵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기타리스트 ‘정찬희’를 연기하는 진짜 기타리스트 데빈 배우가 한자리에 모였다. 연기에서 노래, 연주까지 섭렵해야 했던 세 배우의 연습과정은 어땠을까. 그들이 밴드 ‘복스팝’으로 모이게 된 과정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뮤지컬 ‘오디션’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뮤지컬 첫 데뷔, 무대에서 행복해지다 이찬미, 데빈 배우는 뮤지컬 첫 출연이신데 출연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이찬미: 제가 사실 작년에 이 작품의 오디션을 봤었어요. 작년에 떨어졌다가 이번에 제대로 준비해서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을 굳게 먹고 오디션을 봤어요. 연출님이 절두고 고민이 많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노래는 잘하는데 연기가 너무 초보라서 고민이셨던 거죠. 미팅을 하시고 고민 끝에 결정해 주셨어요. 제게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요. 정말 행복하고요. 연습과정이나 배우분들도 참 좋으세요. 저랑 캐릭터랑도 너무 잘 맞고요. 주변에서도 그러세요. 저랑 ‘선아’가 비슷하다고. 조금 베일에 싸인 느낌이랄까요. ‘선아’는 비밀이 많은 여자에요. 어두운 구석도 있고요. 하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밝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랑 비슷한 느낌이 많아요. 데빈: 허규라고 원래 보컬이었는데 뮤지컬 하면서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있어요. 지금은 ‘광화문연가’에 출연 중인데 ‘오디션’이 올해 다시 한다고 말을 듣고 저한테 연출님을 만나보라고 하더라고요.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요. 그래서 찾아갔는데 첫날 연출님이 바로 계약하자 하셨어요. 저는 작품 이름만 들었던 상태라 어떤 음악인지, 어떤 캐릭터인지 받아 보고는 다음날에 해보자 결정했죠. 장덕수 배우는 박용전 연출님이 이번 ‘오디션’ 공연 올리는 데 한몫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정말이신가요? 장덕수: 지난 시즌에 공연하면서 정말 행복했거든요. ‘오디션’이랑 ‘스페셜레터’를 같이 하고 있을 때인데 오디션 회차가 적어서 많이 못 했던 것도 있고, 병태 역할이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서 꼭 다시 하고 싶더라고요. 연출님을 2, 3주에 한 번씩은 찾아간 것 같아요.(웃음) 문자는 자주 했고요. 제가 잊혀지지 않도록 계속 귀찮게 해 드렸어요. ‘오디션’ 다시 하자고요. 왜 그렇게 조르셨어요? 어떤 매력 때문에? 장덕수: 무대에 올라가 있으면 행복해지는 작품이에요. 모든 공연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자신한테 잘 맞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좋고 행복한 공연들이 있잖아요. ‘오디션’이 지난 시즌에도 멤버 한 명 한 명이 다 좋았거든요. 정말로 복스팝 멤버인 것처럼, 10년을 같이 산 친구들처럼 너무 사이가 좋았어요. 그 좋았던 기억이 다시 무대에 서고 싶게 만드는 동력 같아요. - 힘든 연습, 서로를 채워주는 배우들 작품의 핵심 중 하나가 라이브 연주인데요. 연기, 노래, 연주까지 힘들지 않으셨어요? 장덕수: 죽을 뻔했죠.(웃음) 돌고래신이라고 병태가 선아한테 통기타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거 하나 하고 나오면 5년은 나이 먹는 것 같아요. 저 원래 ‘오디션’ 하기 전에 동안이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요. ‘오디션’ 하고 난 이후에 제 나이 찾아간다는 말 많이 들어요.(웃음) 땀이 굉장히 많이 나요. 저 공연 때 땀 잘 안 나는데. 데빈 배우에게 기타 연주에 대해 도움은 좀 받으시나요? 장덕수: 도움 많이 받죠. 연출님께도 많이 받아요. 연출님은 많이 갈궈 주시고요. 데빈 형님은 굉장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세요. 데빈 형님은 아빠 같고, 연출님은 엄마 같아요.(웃음) 이번이 뮤지컬 첫 데뷔셨던 이찬미, 데빈 배우는 연기적인 면에서 힘드시지 않았나요? 이찬미: 굉장히 힘들었어요. 진짜 연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연기한다는 에 어려웠어요. 연기가 노래와 비슷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노래도 뻣뻣하거나 억지로 하면 되게 어색하거든요. 연기도 목이 아닌 몸으로 표현하는 거라서요. 말로 표현한다는 게 어색해서 힘들었지만 계속 연습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평생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뮤지컬 작품 계속하고 싶거든요. 장덕수: 찬미는요. 진짜 그냥 그 사람이 말하는 것 같아요. 연기를 많이 했던 배우들과 찬미가 차이가 있는데요. 연기를 잘 한다 못 한다가 아니라 ‘생 날것’의 느낌이 나요. 그래서 되게 좋더라고요. 몰입도 잘되고요. 자기가 선아랑 비슷하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자기 얘기를 자기가 하는 것 같은... 그런 게 있어요, 날것의 광어회 같은 느낌이요.(웃음) 데빈 배우는 연기 때문에 망설임은 없으셨나요? 데빈: 연기적인 부분도 있었고요. 노래가 있을까 봐 굉장히 걱정됐어요.(웃음) 그런데 대본 보니까 대사나 노래 부분이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배우로서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캐릭터 분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기존에 했던 배우가 있으니까 그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런데 연출님이 일부러 설명을 많이 안 해주세요. 네가 알아서 분석해서 알아서 만들어봐라 하셨죠. 그게 좀 어려웠는데 그래도 며칠 안에 해결된 것 같아요. 두 분은 장덕수 배우에게 연기 도움은 안 받으셨어요? 데빈 배우는 연주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요. 장덕수: 아뇨. 저는 제꺼 하기도 바쁘거든요.(웃음) 데빈: 하는 것만 봐도 도움이 되는 거죠. 다 프로니까요. 연주를 배우듯이 연기도 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하고요. 이찬미: 덕수 오빠는 워낙 베테랑 배우시니까요. 연기 초보인 저를 진짜 편하게 해 주세요. 돌고래신 같은 경우는 오빠가 기타를 쳐주면서 저 혼자 독백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얘기해주고 병태가 들어주고 할 때, 제가 진짜 병태랑 같이 있는 느낌이 들어요. 장덕수: 정말? 나 그때 딴 생각하는데! 돌고래 이거 어떻게 치지? 실수하면 안 되는데...해요. 실은 그때 전 아무것도 안 들리거든요.(웃음) 이찬미: 저도 혼자 직접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부분이 어려웠어요. 선아가 처음 등장할 때 혼자 밴드 없이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해요. 저도 음악하는 사람이지만 피아노 치면서 직접 연주하는 건 잘 없었거든요. 코드를 외우고 감정을 실어서 선아가 싱어송라이터니까 원래 그렇게 해왔던 사람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 ‘오디션’ 팀을 가족으로 이끌어가는 박용전 연출의 ‘힘’ 박용전 연출님께서 이 작품의 작사, 작곡, 대본까지 모두 혼자서 하셨는데요. 배우분들이 생각하는 연출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장덕수: 천재적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 바보같으실 때도 있어요. 천재와 바보가 공존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이찬미: 처음 뵀을 때 저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으셨어요. 뮤지컬 연출하시는 분은 어떨까 했는데 저한테는 첫 연출님이시거든요. 이런 분이라면 제가 뮤지컬 계속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굉장히 세심하시고 연기적인 면, 노래적인 면을 배우가 자기 스타일대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 주세요. 그리고 다정하시고요. 저는 작사, 작곡 연출까지 하셨다는 거 몰랐어요. 오디션 볼 당시에도요. 나중에 대본을 보고 알았어요. 제 남자친구가 대본을 보다가 이 분이 다 한 거야? 하고 묻더라고요. 정말 대단하다 했어요. 저라면 못해요. 정말 존경스러워요. 장덕수: 찬미한테는 다정하세요. 저한테는 가끔?(웃음) 저랑 굉장히 잘 맞고 잘 놀아주세요. 쉴 때도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죠. 술도 먹고요. 밴드 복스팝으로 무대에 서는 ‘오디션’ 팀들은 하나의 ‘가족’이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배우를 모을 때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팀에 융합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모난 사람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영향이 가니까 매 시즌 정말 ‘가족’처럼 팀이 동글동글하게 모일 수 있는 멤버를 뽑으시죠. 그리고 모으고 난 후에도 팀이 그런 분위기가 될 수 있게 도와주시고요. 그래서 저흰 연습보다 엠티가 중요하다 그래요.(웃음) 이찬미: 제가 처음에 여기 들어왔을 때 제가 연기도 너무 못 하고 무대가 처음인데 혹시 텃세부리거나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쟤는 원래 뮤지컬 하는 애도 아닌데 여기서 뭐해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배우분들이 전혀 그런 거 없으시고, 오픈마인드에요. 제가 보컬트레이닝도 하고 있으니까 ‘찬미야 노래할 때 이렇게 하는 부분 어떻게 해야 하니’하고 편하게 물어보시고요. 그걸 연출님한테 얘기했더니 연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나는 모난 사람은 절대 안 뽑아. 그런 면에서 불편할 일이 없을 거다’라고요. 옆에서 본 배우로서, 복스팝 멤버로서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데빈: 덕수에게는 그걸 많이 배워야 해요. 연기나 노래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스타일이 중요하거든요. 그게 안 되면 힘들어요. 덕수는 정말 그런 면에서 정말 프로에요. 장덕수: 저 연기는 별로인가 봐요.(웃음) 데빈: 이렇게 농담이나 씨니컬한 답을 하는 것도요. 분위기를 빨리 캐치해서 분위기가 싸해지만 풀어주고 하는 거에요. 분위기메이커죠. 보다 보니까 병태랑도 닮은 부분이 많아요. 캐릭터를 일부러 이렇게 하는 건지 원래 그런 건지 싶을 정도로요. 장덕수: 병태는 소심하잖아요. 전 완전 안 소심해요!(웃음) 데빈: 그런가?(웃음) 찬미는요.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어요.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그게 너무 좋아요. 무대에서 ‘확’ 마음을 열어서 우리가 보고 싶은 찬미가 ‘착’ 나왔으면 좋겠어요. 찬미는 뭔가 안에 있어요. 처음이잖아요. 나와야 하는 게 더 있을 거에요. 그걸 지켜보는 게 더 기대돼요. 장덕수: 데빈 형님은 일단 잘 생겼어요. 멋있고요.(웃음) 악기적인 부분은 연출님과 형님이 옆에서 도와주시거든요. 항상 배우는 데 연출님은 심한 말도 하시면서 알려주시는데 데빈 형님은 다정하세요. 디테일하고 세심하게 제 레벨에 맞춰 주고요. 연출님은 퀄리티도 중요하니까 어려운 것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데빈 형님은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가르쳐주시고요. 데빈: 항상 뛰기 전에 걷는 걸 배워야 하잖아요. 연주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걷는 것부터. 그것도 못하면 뛸 때 제대로 뛸 수가 없을 테니까요. 그걸 위해 같이 노력하는 거죠.(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7.16 / 조회 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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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뮤지컬 ‘오디션’ 본 관객들, “여섯 명 청춘들의 도전기에 가슴이 뭉클”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창작 초연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그 해 한국 뮤지컬 대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앙상블상) 및 극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타 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밴드 멤버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실제로 연주와 노래를 하며 라이브 음악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서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가 더욱 친근하고 현장감 있게 관객에게 전달된다. 관객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됐던 콘서트형 뮤지컬을 관람한 후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뮤지컬 ‘오디션’에 대한 그동안의 관객반응을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 뮤지컬 ‘오디션’,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 뮤지컬 ‘오디션’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ID ‘bok**’의 관객은 “신나는 음악과 젊음을 느낄 수 있었던 뮤지컬이었다. 음악하는 이들의 삶과 사랑과 생활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ID ‘songcu**’의 관객은 “밴드 ‘복스팝’이라는 여섯 청춘의 연습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에는 그들의 사랑과 꿈에 대한 뜨겁지만 재미있게 포장된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진 돈은 없지만 밴드로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밴드를 만들고 오디션을 보기 위해 연습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이 요즘 우리나라의 청춘들을 보는 것 같아서 뭉클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면서 “여섯 명의 청춘들의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에 잠시 동안이나마 동참해보면서 일상에서 지친 스트레스를 날려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공연을 강력 추천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라이브 음악의 감동과 흥겨움을 좋게 평가한 관객이 많았다. ID ‘bora19**’ 관객은 “아직도 귓가에 무대에서 들었던 노래들이 맴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와 관객의 호흡이 좋았고,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흥에 겨워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에 빠졌다”고 공연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한가족과 같은 밴드를 연기하는 배우들 간의 호흡과 재치 있는 대사들도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ID ‘phlip11**’의 관객은 “깨알 같은 작은 대사에도 웃음을 주고 중간에 속마음을 코믹하게 표현하는 장면도 신선했다. 어릴 적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캐릭터들이 귀여웠다.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감동과 웃음이 함께하는 뮤지컬이다”고 전했다. ID ‘eternalx**’의 관객은 “뮤지컬 ‘오디션’을 감상하면서 주인공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시대에 맞는 연출과 재미있는 대사, 그리고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주인공들을 표현해주는 연출이 아니었을까 싶다. 극의 내용이 음악이고, 실제로 배우들은 노래하며 연기하지만, 오디션의 노래들은 대사의 연장선이 아니다. 주인공의 과거와 성격을 잘 보여주는 노래들은 마치 인물들이 음악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듯해 그 현실감이 더 부각됐다”고 전했다. 더욱 새로워진 느낌, 개성 넘치는 신 멤버의 활약!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힘을 더했다. 2012 M.net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대중에게 주목받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이찬미’와 그룹 넥스트, 비트겐슈타인 등의 멤버로 활동하며 현재는 KBS2의 인기 프로그램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무대에 선다. ‘이찬미’는 아픈 과거를 가졌지만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밴드의 보컬 ‘김선아’ 역을 맡았다. 이번 뮤지컬 ‘오디션’으로 뮤지컬 첫 데뷔를 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내면에 아픔과 외로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방송으로도 큰 화제를 일으킨 ‘이찬미’의 파워 보컬은 극 중에서 때로는 애절하고, 때로는 시원하게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역시 뮤지컬 ‘오디션’으로 배우로서의 첫 무대를 가지게 된 기타리스트 ‘데빈’은 이번 작품에서도 기타리스트의 역할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그가 맡은 과묵하지만 속이 깊고 정 많은 실력파 기타리스트 ‘정찬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6월 30일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오디션’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_사진제공 오픈런컴퍼니 newstage@hanmail.net
2012.07.11 / 조회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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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있어 즐겁다! ‘오디션’을 소재로 한 뮤지컬들
최근 몇 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신인들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공연계에서도 ‘오디션’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초연 이후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로 큰 사랑을 받아 온 공연이다. 이번 2012년 공연에는 실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신 멤버를 영입해 더욱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32년 동안 전 국민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 온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모티브로 한 공연이다. 유독 더운 올여름, 노래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오디션’ 소재의 뮤지컬로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이 시대 청춘들의 꿈과 에너지!2012년 뮤지컬 ‘오디션’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인 ‘오디션’은 밴드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귀가 즐거운’ 공연이다. 2007년 초연될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뮤지컬 ‘오디션’은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해낸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객석에서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많은 시청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이찬미’와 그룹 N.EX.T, 비트겐슈타인 등의 멤버로 활동하며 현재 MBC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김형균, 권정현, 김대곤, 송지현, 김철진, 강유미가 새로이 가세한다. 기존 배우들도 다시 돌아와 관객을 맞는다. 아역배우와 그룹 야다 보컬을 거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주인 장덕수 배우와 2004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드라마 ‘천추태후’, ‘자이언트’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 온 이은정도 함께한다. 오의식, 이건호, 최혁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작품은 밴드 좀 해서 먹고 살아보자는 ‘복스팝’의 여섯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다. 밴드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들 마음속 깊은 곳에 버려둔, 혹은 남겨둔 꿈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 속에서 작품은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초연 당시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 해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극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노래 연기를 함께하는 한국 최초의 ‘액터뮤지션 뮤지컬’로서도 의미가 있다. 실로폰이 딩동댕 울린다!뮤지컬 ‘전국노래자랑’9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KBS ‘전국노래자랑’을 기본 구성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드라마가 다양한 음악을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서 추억의 히트곡과 2012년 현재 최신 유행가요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작품은 ‘전국노래자랑’이 가지고 있는 극적인 매력에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소재를 가미해 더욱 풍부한 스토리를 이어간다. 김 회장과 이 회장은 절친한 친구였지만 25년 전 열린 ‘전국노래자랑 사건’으로 앙숙관계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25년 만에 ‘전국노래자랑’이 열리게 되고, 두 집안은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작품은 집안 다툼으로 번진 노래 대결 속에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에는 연출 성재준, 음악감독 원미솔, 2012년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안무가 정도영이 다시 뭉쳐서 만든 두 번째 작품이다. 주크박스 뮤지컬로서의 탄탄한 극적 구성과 풍부한 음악, 화려한 쇼가 조화를 이룬다. 출연 배우로는 인기리에 종영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연극 ‘너와 함께 라면’, ‘게이결혼식’ 등에 출연한 서현철, 뮤지컬 ‘톡식히어로’에 이어 뮤지컬에 다시 도전하는 가수 이기찬 등이 있다. 그밖에 정상훈, 김대종, 백주의, 김보경도 출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06 / 조회 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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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좇는 유머와 감동 있어요” 뮤지컬 ‘오디션’ 박용전 연출 인터뷰②
지난 5월 열린 뮤지컬 ‘오디션’의 오디션 현장에서는 기타를 멘 배우들의 연습 열기가 뜨거웠다. 소극장에 울리는 라이브 연주의 감동은 관객뿐만 아니라 밴드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마저 뭉클하게 가슴을 울린다. 뮤지컬 ‘오디션’에는 소름 끼치는 반전도 눈을 현란하게 하는 환상도 없다. 하지만 무대에 선 배우에게는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하고, 관객에게는 ‘지나간 꿈과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솔직하고 리얼한 소극장 무대 위, 뮤지컬 ‘오디션’만의 남다른 매력과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에 대해 박용전 연출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작품을 하고 싶어 하는 배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연주와 연기, 노래를 함께해야 하니 어려움 작품일 수도 있는데도 배우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디션’은 아주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마치 여행을 가서 한때의 기억을 길게 떠올리듯이 그렇게 흘러가는 내용이죠. 배우들이 제게 ‘오디션’의 노래를 꼭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요. 오디션을 볼 때도 아예 제 노래를 준비해오는 배우들이 많아요. 작곡가로서 고마운 일이죠. 지금 ‘초롱’ 역을 맡은 배우가 오디션에서 ‘초롱’의 노래도 아닌데 제가 만든 곡을 와서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니 제가 쓴 건지 몰랐다는 거예요.(웃음) 뮤지컬 ‘오디션’이 한 사람이 곡 쓰고 가사 쓰고 연출하는지를 몰랐대요. 그걸 몰랐는데도 되게 곡을 아껴 부르더라고요. 마치 제가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어요. - 우리가 꿈꾸던 시절의 소중함 매년 뮤지컬 ‘오디션’을 기다리는 관객들은 왜 이 작품을 좋아할까요? 관객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위로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저도 두고 온 꿈이 있어요. 오랜 세월 간직하고 있고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은 꿈이죠. 누구나 두고 온 꿈이 있을 거예요. 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가지쯤 잘하는 일이 있다거나, 한 가지쯤 천직이 있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어느 대학에 가야 할지, 어느 전공을 할지 방황하고 갈등하는 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저는 지금 꽤 나이가 있고, 어떤 길을 가고 있지만 여전히 갈등하고 있거든요. 어떤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아요. 헤매기도 하고 원하지 않은 길을 가기도 하죠. 그렇다면 내가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에 매진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나 하면 그게 아니에요. 그런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방 한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기타가 내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그 거쳐 온 시간들과 두고 온 꿈들이 그저 버려진 순간들이 아니라는 걸요. 말도 안 되게 20대 스노보드 선수가 되겠다고 했던 것들이 쓸모없고 바보 같은 시간이 아니라는 거죠. 지나간 시간이 오늘의 나를 이루고 있는 거니까요. 맞는 말씀이세요. 그런 옛날의 나를 떠올리면 그때가 행복했다고 알게 되니까요. 꿈꾸고 있었던 시간의 소중함이랄까요? 뭔가를 성취하면 굉장히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성취감 자체가 행복은 아니거든요.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광고에서 ‘내 아이 글로벌 리더로 키우세요’ 하는 광고가 나오더라고요. 글로벌 리더가 되면 멋있을 수는 있지만 꼭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폼 나게 사는 게 보기 좋을 순 있어도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니까요. 삶 속 소소한 행복들을 이 작품을 통해 좇아가고 있어요. - ‘반짝이는’ 배우의 눈물방울이 보이는 공연장 이번 2012년 윤당아트홀에서의 공연, 어떤 무대가 될까요. 제가 소극장에 집중하고 드라마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게 너무 재미있어서예요. 소극장은 대극장의 미니어처 버전이 아니거든요. 완전히 다른 거죠. 단편 소설이 장편소설을 못 써서 쓰는 게 아닌 것처럼요. ‘오디션’을 14차까지 끌어오면서 제 자신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들이 있었어요. 스트레스도 많았고요. 하지만 이번에 공연하는 윤당아트홀은 정말 행복한 극장이 될 것 같아요. 가만히 앉아 있는 배우가 눈을 위로 치켜뜨는 것만으로도 연기가 되는 극장이거든요. 영화로 치면 와이드샷도 있다가 바스트샷, 얼굴 클로즈업까지 되는 극장이에요. 4열쯤에 앉아 있으면 무대에 앉아 있는 배우와 눈높이가 같아요. 반짝이는 배우의 눈물방울이 정말 잘 보이죠. 윤당아트홀 공연, 아주 기대하고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참 아름다운 극장이에요.(웃음) 최근 소극장 뮤지컬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소극장 뮤지컬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오디션’은 적극적인 의미에서는 뮤지컬이라고 할 수 없어요. 대부분의 넘버들이 실제 상황이고, 판타지가 아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전범으로 ‘빨래’를 들고 싶어요. ‘빨래’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간다는 장점을 굉장히 잘 살리고 있어요. 물론 ‘아이다’나 ‘십계’ 같은 작품들이 주는 스펙터클한 장점도 있겠지만요. 소극장 뮤지컬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디테일한 연기와 디테일한 정서를 객석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슈퍼히어로가 잔뜩 나오는 영화를 보러 갈 때 관객이 디테일을 감상하려고 가지는 않잖아요? 소극장 뮤지컬의 장점은 판타지와 다이내믹한 스펙터클도 있으면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디션’도 그런 디테일을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는 작품이죠.(웃음) 다른 뮤지컬처럼 강렬한 환상이나 춤의 요소가 적다면, 집요한 디테일을 통해 유머와 감동들 추구하고 있어요. ‘오디션’의 연출, 작곡, 작사를 직접 하셨는데요. 국내 공연계의 제작환경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계시나요. 전체 뮤지컬계의 제작환경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대규모 프로덕션에 소속해서 일한 적이 없고 공방 형태로 작업을 해왔으니까요.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다들 크게 바라는 것 없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웃음) 단지 제가 바라는 건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이 재미도 있으면서 생활도 윤택해지는 거죠. 다행히도 동료들끼리 뚜렷한 룰을 정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은 지켜오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걸 약속할 수 있기를 바라요. 제 스스로도 돌아보면 아찔하게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편안하게 일하고 있어요. 너무 느슨해지는 것도 재미없어요. 파도를 타야 예술도 나오는 것 같거든요.(웃음) 연출님, 신작 창작 계획도 있으신가요? 원래 신작 창작에 집중할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었어요. 내년 정도를 목표로 한창 창작 중이거든요. 그런데 올 4월 말인가 5월 초에 경남 양산에서 ‘오디션’ 지방 공연을 했어요. 지방 공연 때문에 4, 5개월 만에 배우들 모아서 연습을 하는데 연습하는 배우들이 너무나 공연을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저도 공연했던 시절이 너무 그리워졌고요. 양산에서 이틀 공연하는데 객석에서 난리가 났어요.(웃음) 집에 안 가고 방방뛰면서 즐기시고요. 그걸 보면서 ‘맞다, 오디션이 이랬지’ 하면서 다시 하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이번 공연 올리게 된 데는 장덕수 배우가 한몫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서 공연하자고 졸랐거든요. 좋은 배우에요.(웃음) 뮤지컬 ‘오디션’을 표현하는 키워드를 꼽아주신다면? ‘추억’, ‘꿈’, ‘젊음’, ‘청춘’, ‘기타’... 그리고 ‘록’이요. 좀 건방진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내 밴드를 가져본 사람’과 ‘내 밴드를 가져보지 못한 사람’. 역시 ‘오디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내 밴드’, ‘나의 밴드’에요. 직접 밴드를 다시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물론 있어요. 내년에 밴드를 할 목표로 지금부터 노력하겠습니다.(웃음)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6.28 / 조회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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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애환 그렸다” 뮤지컬 ‘오디션’ 박용전 연출 인터뷰①
강남 한복판의 아늑한 극장, 윤당아트홀 소극장 무대에서 뮤지컬 ‘오디션’의 박용전 연출을 만났다. 공연을 열흘 남짓 앞둔 그의 얼굴은 밝았다. 박용전 연출은 “지금 14차 공연 팀 구성이 정말 잘 됐다”고 말하며 높은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캐스팅에 대해서는 “새로 투입된 멤버 중에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이 있다”며, “음악적으로 굉장히 완성도가 높아졌다. 밴드 느낌이 잘 산다”고 자신감 있는 표정을 했다. 2012년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찾아온 뮤지컬 ‘오디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밴드라는 유기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 뮤지컬 ‘오디션’은 역동적인 라이브 연주에 힘이 있는 작품인데요.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밴드를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내용의 전부에요. 어떤 내용을 밴드라는 형태로 구현한 것이 아니라 밴드 내용을 그대로 무대에 풀어놓은 거죠. 그게 이 공연의 정체성이고요. 그래서 작품에서 밴드라는 유기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테면 전 국민이 기억하는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은 스포츠 스타가 한 팀에 한시적으로 모여 있는 것이지만, 밴드라는 유기체는 잘한다 못한다의 개념이 아니에요. 음악을 공유하면서 같이 성장해나가는 거죠. 배우들이 밴드의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습시간의 절반을 쓰고 있어요. 지금은 거의 밴드 냄새가 납니다.(웃음) 최근 섹션과 배우가 나눠지지 않고 뮤지션과 배우가 하나라는 개념으로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렇게 보면 2007년에 시작한 뮤지컬 ‘오디션’이야말로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 공연에서 기타리스트 역을 하고 있는 사람이 실제 뮤지션인 동시에 작품의 배우거든요. 무대 위에서 연주도 하고 연기도 하는 ‘액터뮤지션’이죠. 뮤지컬 ‘오디션’은 연출님의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작품 속에 경험이 어떻게 반영됐나요? 드라마 전체가 논픽션은 아니에요. 분명히 픽션이고 극은 맞아요. 밴드라는 상황과 디테일들이 제 경험에서 만들어졌다는 거죠. 몇몇 상황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에요. 사건 그 자체라기보다는 합주하는 장면의 대사들이나 디테일들이 다 실제로 오갔던 것들이죠. 그 디테일을 엮어서 만든 드라마 전체는 실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상황의 디테일들이 경험에서 많이 반영됐어요. 인물들 또한 가상의 인물들인 동시에 제 기억 속의 인물들이고요. -밴드 하는 사람들의 삶과 애환 담아낸 작품 이 작품은 라이브 연주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한다는 점에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만약 권투선수를 다룬 복싱체육관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면 배우들은 모두 복싱 기본기를 익힐 거예요. 정말 배우들의 프로 근성은 대단해요.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죠. 이 작품은 밴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악기 연습을 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복싱을 소재로 하는 뮤지컬이라고 정말 체전에 나가서 금메달에 딸만한 기술을 보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그들의 정서, 삶, 가치, 애환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도 출연 배우들이 어디 홍대 클럽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은 연습했어요. 시작할 당시에 아마추어였던 배우들이 어느 순간 뮤지션의 냄새가 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밴드 하는 사람들의 정서이고, 그들의 모습이에요. 밴드 하는 사람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밴드 안에서 진짜 뮤지션들의 사소한 행동과 제스추어들, 그들의 마음들을 담아내려 했어요. 어떤 상황을 겪을 때의 디테일한 표정들까지도요. 그런 부분들이 아마 관객에게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 오디션에서 특정 상황 속 굉장히 디테일한 정서 이해를 중점적으로 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정서적인 포인트를 중시하시나요? 작품 속에 ‘병태’라는 인물이 있어요. 무대울렁증, 무대공포증이라는 핸디캡이 있는 친구죠. 하지만 굉장히 순수하고 밴드라는 유기체를 너무 사랑해요. 이를테면 앞의 이런 내용이 전제에요. ‘순수하다, 밴드라는 유기체를 사랑한다, 무대공포증이 있다’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는 배우의 몫이죠. 단순히 무대울렁증이 있는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거고, 실생활에서까지 너무 소심해서 대인관계가 불편한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거예요. 사실은 굉장히 멋있는데 무대만 올라가면 바짝 얼어버리는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거고요. 실제로 그러한 전제는 대본 안에 들어있고, 어떤 인물이 어떤 사건을 통해 어떤 성장을 거쳐서 어떤 상태에 도달하는가의 디테일한 선택들은 배우에게 맡겨놓는 편이에요. 저는 처음의 전제에 맞는지, 전체 작품이 가야 할 방향에서 어긋나지 않는지를 볼 뿐이에요. 디테일한 부분을 살려내는 것은 배우의 힘이고 몫이겠죠. - ‘지금 내 삶’에 질문을 던지는 무대 밴드 이야기를 통해 연출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배우들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게 ‘오디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뭐냐는 거예요.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고 말해요. 물론 소소한 이야기들은 많이 있죠.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다’, ‘젊은 시절 꿈꿨을 때가 좋았다’, ‘꿈이란 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라는 것들이요. 하지만 제가 그렇다고 ‘청춘이여 기타를 잡아라!’,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려고 작품을 만든 건 아니에요. 단지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위로받고 재미있고 즐거운 와중에 질문 하나 던졌으면 해요. 작품 속 ‘초롱’이라는 매니저를 통해서, 마지막에 오디션을 보러 가는 ‘병태’라는 인물과 친구의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준철’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의 삶이 잠시라도 무대에 들어오고, 공연이 끝날 때 질문 하나 던진다면 좋겠어요. ‘나는 지금 어디 있지?’, ‘내 어제는 어땠지? 내일은 어떨까?’, ‘내가 그때 그런 꿈을 꿨었는데’ 하고 자신에게 질문 하나 던지면서 지금 내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여긴다면 좋겠어요. 관객이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생각하는, 추억을 곱씹는 그런 시간을 가진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인상적인 장면 하나만 꼽아주신다면요? 제가 관객에게 인상적이었으면 하는 부분은 매번 바뀌어요. 사소하게는 ‘선아’가 ‘지배인님! 말씀 그렇게 하지 마세요!’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고요. 어떤 날은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시고 극장을 들어오는데 병태가 ‘내 꿈의 엔진이 꺼져버리기 전에, 식어버리기 전에...’ 하는 걸 듣고 뭉클했어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가끔 객석을 보면서도 뭉클해요. ‘관객에게 이 작품이 가 닿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 때요. 이 작품 되게 오래 했거든요.(웃음) 뮤지컬 ‘오디션’을 2007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으셨을 텐데요. 작품을 계속 올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오디션’은 지금까지 규모 있는 투자를 받은 적도 없고, 제작사나 자금력을 가진 회사가 관리해준 적이 없어요. 프로덕션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공연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공연을 너무나 하고 싶어 하는 배우들이 많이 있고, 제가 잠깐 쉬고 있으면 출연했던 배우나 전혀 모르는 배우까지도 언제 ‘오디션’을 할까 계속 공연을 기다린다는 거예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건 역시 관객들이죠. 작품을 기다리고 원하는 관객들이 있으니까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6.27 / 조회 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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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뛰게 하는 라이브 음악! 2012년 뮤지컬 ‘오디션’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 ‘오디션’이 2012년 6월 30일(토),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윤당아트홀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올 하반기 다양한 라인업으로 관객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연말까지 약 6개월간의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오디션’은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안겨줄까. 새로운 멤버의 영입으로 더욱 신선하게 찾아올 2012년 뮤지컬 ‘오디션’의 매력을 미리 살펴봤다. 콘서트형 뮤지컬, 밴드 음악을 공연으로 생생하게! 최근 국내에서는 ‘오빠밴드’, ‘TOP밴드’, ‘슈퍼스타K’ 등 여러 음악프로그램에서 이슈가 되며 록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콘서트형 한국 창작 뮤지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해 극에 현장감을 더하고 사실성을 높인다. 2007년 초연될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뮤지컬 공연장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호응을 이끌었다. 2012 뮤지컬 ‘오디션’, 주목할 만한 캐스팅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이찬미와 그룹 넥스트, 비트겐슈타인 등의 멤버로 활동하며 현재는 MBC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 ‘괴물’과 드라마 ‘태왕사신기’, 뮤지컬 ‘영웅’, ‘광화문연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 참여한 김형균,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거쳐 드라마와 CF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권정현 외에 김대곤, 송지현, 김철진, 강유미 등이 새로이 가세한다. 여기에 기존의 탄탄한 기존 배우들의 힘이 더해진다. 아역배우와 그룹 야다 보컬을 거쳐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장덕수와 2004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드라마 ‘천추태후’, ‘자이언트’ 등에 출연한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대한민국 ‘청춘’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뮤지컬 ‘오디션’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들, 곧 우리들의 이야기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와 더불어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남긴다. 작품의 대본, 연출, 제작 등 작품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박용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우리 공연의 장점은 일상과 떨어진 곳에서 주는 감동이 아닌 우리 삶을 더 예술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흥미진진함에 있다”며, “무대에 등장하는 철망은 앞이 보이지만 막혀있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상황을 대변한다. 우리에게 꿈꾸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할 2012년 뮤지컬 ‘오디션’은 오는 6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12 / 조회 9,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