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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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게 죽은 딸, 진실 찾는 엄마…'얼굴도둑' 무대에
국립극단 '젊은극작가전' 작품
모녀 통해 인간 심리·갈등 담아
임빛나 작·박정희 연출…11일 개막국립극단 ‘얼굴도둑’에 출연하는 배우 황선화(왼쪽부터), 성여진, 이지혜(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엄마의 얼굴로 보이는 여자가 어느 날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난다. 여자의 엄마는 자신이 최고로 키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딸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다. 지워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가족의 달 5월, 서늘한 가족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이 2018년 첫 번째 창작신작으로 선보이는 ‘얼굴도둑’(5월 11일~6월 3일 백성희장민호극장)이다. 지난해 창작극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발굴한 작품으로 올해 ‘젊은극작가전’의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게 됐다.제12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린 작가 임빛나가 극본을 썼다 .임 작가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심리극을 선보이며 본인만의 뚜렷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얼굴도둑’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그 중에서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얼굴’이라는 소재 속에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놓치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서늘하게 담아낸다. 임 작가는 “이번 작품이 관객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주변을 억압하며 돌보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박 연출은 스스로 ‘관념의 세계, 특히 죽음의 문제에 몰입하는 연출가’라고 칭한다. ‘얼굴도둑’을 통해 딸의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이면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성여진·신안진·우정원 등이 낭독공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국립극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3 / 조회 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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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그믐' 무대에…남산예술센터 '성찰' 다룬다
남산예술센터 2018년 시즌 프로그램 공개
해석 차이로 공연 못한 '처의 감각' 개막작
윤한솔·이경성·김수희 연출 등 8편 선보여
"시대의 파국 견딘 창작자의 성찰 담아내"지난 17일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 우연 극장장(왼쪽)과 창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기 소설가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손님들’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작가 고연옥, 연출가 김정 콤비는 ‘처의 감각’으로 다시 한 번 손을 잡는다.이들 작품은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의 2018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남산예술센터는 한국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현상을 담은 동시대성 작품 8편을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공연한다.‘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9월 4~16일)은 장강명이 쓴 동명의 원작을 무대화한다. 원작은 2015년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해 유명세를 탔다. 남산예술센터는 창작 희곡 소재 발굴을 위해 소설을 연극으로 제작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설가 권여선의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를 무대로 옮겼다.연출가·극작가·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진세가 각색하고 연출가 강량원이 연출한다. 살인을 저지른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남자에게 자식을 잃은 어머니 세 인물의 이야기로 기억과 고통, 속죄의 문제를 다룬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동급생 소년을 살해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최근에 겪은 상실감을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즌 개막작인 ‘처의 감각’(4월 5~15일)은 2016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 ‘곰의 아내’의 원작이다.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었다. 창작 초연 희곡의 경우 원작이 먼저 제작되는 것이 관례지만 고선웅 연출과 고연옥 작가 사이의 의견 차이로 각색된 버전이 먼저 초연에 올랐다.이번 공연은 원작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성사됐다. 작품은 ‘삼국유사’ 속 웅녀 신화를 모티브로 비극 속 인간의 본성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연극계에서 촉망 받고 있는 김정 연출이 보여줄 작품 해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연옥 작가는 “극작가가 설 자리가 점점 사라져가는 연극 제작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밖에도 남산예술센터는 △‘손 없는 색시’(작 경민선·연출 조현산, 4월 26일~5월 7일) △‘이야기의 방식, 춤의 방식-공옥진의 병신춤 편’(공동창작 그린피그·연출 윤한솔, 10월 4~14일) △‘두 번째 시간’(작 이보람·연출 김수희, 11월 15~25일)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작·연출 최치언, 10월 25일~11월 4일) 등을 창작 초연으로 선보인다.한국·일본·홍콩 공동제작 프로젝트 ‘나와 셀리어문의 지하철 여행’(가제, 연출 이경성·사토코 이치하라·웡 칭 얀 버디, 12월 5~7일)은 쇼케이스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에어콘 없는 방’(작 고영범·연출 이성열, 5월 17일~6월 3일)은 레퍼토리 작품으로 재공연한다.남산예술센터는 지난 2년간 검열, 블랙리스트, 국가폭력, 예술계 내 성폭력, 사회적 소수자, 독재 등 한국사회와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현재진행형 이슈를 주로 다뤄왔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근원을 점검하려는 창작자들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우연 극장장은 “최근 몇 년 동안의 프로그램이 사회 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거센 작품들이 중심이었다면 올해의 키워드는 ‘성찰’과 ‘되짚기’로 정리할 수 있다”며 “파국을 견뎌낸 시대에 대해 창작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성찰하고 있는지를 올해 프로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9 / 조회 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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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70세 이상 춤 전공하지 않은 할머니를 찾습니다
두산아트센터가 오는 2월 20일까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에 참여할 할머니 출연자 선착순 25명을 모집한다. 선착순 25명에 선발된 할머니 출연자들은 안은미컴퍼니와 함께 3월 25일과 26일 양일간 ‘두산인문극장 2017: 갈등’의 첫 번째 작품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할머니들은 무대에 올라 ‘단발머리’, ‘백만 송이 장미’, ‘낭만에 대하여’ 등 가요에 맞추어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2011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두산아트센터와 안은미컴퍼니가 ‘한국인의 몸과 춤’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제작한 첫 작품이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초연 이후 할머니들과 함께 국내 투어뿐만 아니라 2014년 파리 여름축제, 2015년 파리 가을축제 초청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16년에는 스위스, 독일 등 유럽 전역의 19개 극장에서 해외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안은미컴퍼니가 전국을 돌며 만난 할머니들의 춤을 직접 기록하고 그 몸짓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은 할머니들의 소박한 몸짓과 새로운 삶의 에너지가 담겨있다. 이러한 할머니들의 몸짓을 통해 삶의 의미와 역사를 살펴본다. 출연자 신청 자격은 70세 이상 춤을 전공하지 않은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신청은 2월 20일까지 가능하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 다운로드 하여 이메일로 참가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사진제공_두산아트센터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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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소문난 콤비…쿵짝 맞으니 반짝 빛나네
단짝이 만들어낸 '운명의 무대'
고연옥 극작가·김광보 연출
16년간 연극 19편 작업
노우성 연출·김성수 음악감독
'서울의 달' 등 뮤지컬 잇단 호흡
배우 김정환·김정호, 외모도 비슷
'실수연발'서 환상 궁합 자랑배우 김정호(위)·김정환 콤비가 오는 28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셰익스피어 초기 희극 ‘실수연발’에서 찰떡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평소에도 이름은 물론 생김새까지 비슷해 친형제가 아니냐는 말을 종종 듣는데 김정환 배우는 김정호 배우와 더욱 쌍둥이처럼 보이기 위해 실제로 앞 머리카락을 밀었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구봉서·배삼룡, 태진아·송대관, 최불암·김혜자, 강석·김혜영 등. 방송연예계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환상의 콤비’가 있다. 훅을 날리면 잽싸게 잽으로 받아치는 찰떡호흡으로 안방을 주름잡는 복식조로 유명하다. 공연계에도 ‘너는 내 운명’ 같은 파트너가 존재한다. 때론 지지와 격려를, 때론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신뢰를 바탕에 두고 적당히 친밀감과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도 꾸준한 관계의 비결이다. 일 궁합이 잘 맞다 보니 작품결과도 좋은 편이다. 날이 서도록 서로를 갈아준 숫돌우정으로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함께 쓰고 있는 공연계 단짝들을 묶었다. △쓰고 연출하고…환상 복식조 많네“첫인상은 딱딱한 운동권 여대생?(웃음) 자신에 대한 확신과 소신이 강하게 배어 있었다. 여지없이 희곡 속에서도 보이더라”(김광보).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지금도 여전히 편하지 않다. 하하하”(고연옥). 16년지기 고연옥 극작가(왼쪽)와 김광보 연출극작가 고연옥(45)과 연출가 김광보(52·서울시극단 단장)는 16년지기다. 연극인생 절반 이상을 함께한 셈이다. 2001년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로 처음 호흡을 맞춘 뒤 지금까지 무려 19편을 같이 제작하고 있다. ‘웃어라 무덤아’(2003), ‘발자국 안에서’(2007), ‘주인이 오셨다’(2011), ‘나는 형제다’(2015) 등 사회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문제작으로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연극을 바라보는 관점과 소신, 방법 등이 서로 잘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작가는 “김광보 연출의 매력은 일단 텍스트에 대한 분석이 철저하다는 거다. 연출이 가져야 할 미덕인데 많은 연출가는 그렇지 못하다. 대본을 받으면 맨얼굴로 직접 부딪치고 싸운다. 작품을 할 때마다 건성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텍스트에도 충실해 작가에게도 좋은 연출가다. 그와의 작업은 좋은 기회다. 동료나 선후배에게 종종 소개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출은 고 작가에 대해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점, 작품적으로는 일관되게 사회문제를 담고 있고, 또 그것을 만들어낸 여건을 이야기한다. 문제를 제기하는 작가라는 점에서 계속 작업하고 싶다”며 “겉으로는 굉장히 무뚝뚝하고 까다롭지만 잔정이 많다. 외유내강”이라고 웃었다. 신흥 복식조로 떠오른 김은성 작가(왼쪽)와 부새롬 연출두 사람은 내년 3월 서울시극단이 정기공연으로 준비하는 헨릭 입센의 고전극 ‘왕위 주장자들’로 다시 만난다. 고 작가가 각색을, 김 단장이 연출을 맡았다. 자주 봐왔지만 면전에서 못했던 말도 남겼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소신을 갖고 자신의 길을 잘 걸어왔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 믿는다”(고연옥). “분명 장점인데 본의 아니게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 말하기 아슬아슬한데 거두절미하게(웃음),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작업했으면 좋겠다”(김광보).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콤비’로는 지이선(38) 작가와 김태형(39) 연출이 있다. 연극 ‘모범생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카포네 트릴로지’와 뮤지컬 ‘로기수’ 등 많은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올해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로 큰 호평을 얻은 김은성(39) 작가와 부새롬(40) 연출의 호흡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1년 창단한 젊은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공동대표인 두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다닐 때 만났고 술을 마시다가 친해졌단다. 부 연출은 “아 이런 작가가 있구나. 나랑 생각이 정말 비슷하다”란 생각을 했단다. 연극 ‘앞집 아이’ ‘순우삼촌’ ‘목란언니’ 등을 함께 작업했고 창단 5주년을 맞아 갑자기 맞닥뜨린 자본주의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끄집어낸 ‘연변엄마’를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아름다운극장에서 선보인다. 김성수 음악감독(왼쪽)과 노우성 연출△음악적 취향 저격…한 해동안 세 작품 노우성(43) 연출과 김성수(47) 음악감독은 최근 콤비 타이틀을 꿰찬 케이스다. 1년 새 무려 세 작품을 연달아 작업하면서다. 올 5월 개막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를 시작으로 일명 서태지 뮤지컬로 불리는 ‘페스트’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시뮤지컬단 제작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공연이 급작스럽게 무산된 뮤지컬 ‘록키’까지 포함하면 4편을 함께한 셈이다. 두 사람은 “효율적으로 작업했다”고 입을 모았다. 노 연출은 “김 감독의 첫인상은 차갑고 날카로웠는데 일하는 데 장점이 많았다. 냉철하게 분석하고 던진 코멘트를 정확하게 작품에 녹여내더라. 보통 10번 하는 작업을 2번 만에 끝내는 식”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도 “노 연출은 재촉이 없다. 대부분 연출이 빨리 결과물을 내놓기를 바라는데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존중해주는 연출”이라며 “막상 연출할 때 본인이 힘들 텐데 그런 점에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타고난 광대…배우 커플도 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 ‘실수연발’에는 김정호(45)·김정환(43) 두 배우가 남다른 케미로 관객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생김새는 물론 이름까지 비슷해 친형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인 고선웅 연출(왼쪽)과 배우 이명행두 사람은 2015년 17.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극단 시즌계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연극 ‘로베르코 쥬코’ ‘토막’ ‘시련’ ‘이영녀’ 등에서 크고 작은 역할로 함께 무대에 섰다. 그중 ‘실수연발’은 두 사람의 궁합을 제대로 보여주는 무대다.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안티포러스 형제와 그들의 쌍둥이 하인 드로미오를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엉뚱한 상황과 오해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데 이들은 쌍둥이 하인을 연기한다.각자 작업에 충실하다가 오랜만에 연극 ‘탈출_날숨의 시간’(9~25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으로 다시 뭉친 고선웅(48) 연출과 배우 이명행(40)은 유명한 남남커플. 2005년 고 연출이 창단한 극공작소 마방진의 1기 단원으로 활동한 이명행은 연기파배우로 떠올랐다. 2011년 초연한 연극 ‘푸르른 날에’의 인기에 힘입어 TV와 연극무대서 종횡무진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우 최정원과 아이비는 여여커플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 ‘유린타운’ 등 최정원은 아이비가 출연한 작품에 거의 함께 출연해왔다. 최정원(47)은 아이비(34)에 대해 “정말 잘한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좋은 배우를 만나면 시너지가 난다”며 “남경주·최정원 콤비 시대는 갔고 최정원·아이비 콤비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극 ‘실수연발’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8 / 조회 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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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3화, 신성민 편
안녕오늘의 배우는 바로바로 신성민 배우!첫사진부터 훈훈 터진다 호호시작부터 장난 아니지?^.ㅜ나도 이거 쓰면서도 깜짝깜짝 놀람배우님 왜이렇게 절 쳐다보시나여 (부끄)신성민 배우는 뮤지컬,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고,첫 시작은 '모든 이의 첫 뮤지컬'로 유명한 !그리스를 소개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내가 선택한 첫 뮤지컬'이 신성민 배우에게는 정말데뷔 무대가 되기도 한거지! ohOH다만 정식 데뷔가 아니라 스윙으로 있다가공석이 된 '소니' 역을 맡게 된거라 부상을 당한 원래 배우에게도 안타깝고급작스럽게 맡은 역이라 스스로에게도 많은좌절의 시기가 있었다고 해.그!래!도! 그 때 바로 좌절하지 않았으니신 배우님을 계속 무대에서 볼 수 있는거 아니겠수가 끝나고 의스토리가 마음에 들어 바로 오디션에 지원했대.그리고 바로 '닥터리' 역할을 맡았어.이 작품은 두번째 소개했던 최성원 배우가베드로 역으로 나왔던 작품이기도 하지! 같은 시기에 출연한 건 아니라서, 한 무대에서 볼 수는 없었지만 말야^.ㅜ 이후에 맡은 건 인데음 어 난 이거 너무 좋음...........진짜ㅋ정말ㅋ옷도 옷이고, 기럭지도 기럭지고노래도 노래고, 작품도 작품이고,얼굴도 얼굴이고, 연기도 연기고그래서 내통장은 텅장이 되었다고 한다......(비루)다른 작품은 인데자꾸만 익숙하지 않아? 아니야? 아니면 1화부터 정주행하고 와(....는 조회수를 위한 굾굾)아무튼 긔욤기욤 잘생겼어주머니에 넣고 싶(은 상상일 뿐 실행은 범죄인 걸 알고 있습니다 판사님 껄껄)아무튼 이것도 최성원 배우가 출연했던 극이야!이번에는 함께 출연했다고 함미다 두 사람의 인연이 매우아주엄청 깊군뇨둘의 인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훈남은 훈남이랑 친한거다2015년 초까지 공연했던 뮤지컬 에서도두 배우는 재! 회!하고 배우와의 만남도 같이하고그냥 어쩌다보니 만나는 거 같즤? 후후훟두 사람은 무대 밖에서도 꼬박꼬박 만난다고 해.에 나왔던 초연멤버 신성민, 이준혁, 임철수, 주민진, 최성원 그리고철수 배우의 룸메였던 박해수 배우까지 6명이'하고싶다'라는 이름으로 배우 집단을 만들고,매주 연기에 대한 스터디를 한다고 ! (두둔)그렇게 친한 두 사람은 에서도 절친이긴 했는데, 신성민 배우가 '영민', 최성원 배우가 '선규' 역이었지.다만 영민이의 성격이...뭐랄까...ㅎㄷㄷ해서마냥 예쁘고 사랑스럽고 정다운 친구사이를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이야.(미안 유행이 지났지만 딱 한번만 해보고싶었어ㅠㅠ)이외에도 나오는 작품마다 의상들이 넘나 예뻐서훔쳐보는 (어? 응? 아냐 지켜보는....) 나는넘나 행복하고 지금 이글을 보는 너네도 행복하고.우리모두 행복하고 yeahYEAH!!!!!!!!!!큼큼....이 의상은 2013 할 때 의상이야이번 엔 안나오신다드랑....에서도 수트빨이 넘나 눈물나는 것그 와중에 배역도 '사내'라 매우 오묘하고그 사내의 작품 속 역할도 매우 오묘하다고 한다미스퉤리와 히스퉤리가 섞인 그런..미스퉤리와 히스퉤리가 섞인 만큼(라임이 좀 마음에 들어서 두번 써먹음) 저렇게 비열이 폭발하는 표정도 짓지만그래도 잘생긴 것 같다 oh my eyes지금은 에서 신병 역할을 맡음근데 이번엔 또 나무 위에 2년동안 갇힌다고 함응? 저번에는 섬에 갇히셨잖아여....그렇게 자꾸 갇힐거면 차라리 내 맘 속에 갇혀요(판사님 죄송합니다 계정이 해킹 당했나봐요)아무튼 볼 때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라이런저런 모습을 보고싶으나 원래 운영하시던 트위터 계정이 사라졌다는 안타까움(좌절우울슬픔눈물)^.ㅜ그렇다면 공연에서 만나야지 뭐(라고 말하며 동시에 티켓 예매창을 연다)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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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군대>"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전쟁은 왜 하는 걸까?"
일본의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약 580키로미터 떨어진 오키나와. 이곳은 17세기 전까지 독립된 류큐 왕국이었다가 이후 일본이 정복해 오키나와 현으로 편입되었다. 하지만 1945년 오키나와 전투 후 미국이 통치하였고 1972년에 다시 일본 영토로 복귀한 기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이곳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가 지난 19일 개막했다. 일본 작가 고 이노우에 히사시의 작으로, 연극열전 시즌 6의 문을 연 이 작품은, 전쟁 중 적의 공격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로 올라가 2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베테랑 군인과 신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키나와는 본연의 땅이었다, 일본 땅으로, 다시 미국 땅이었다 지금은 일본 땅이 되어, 당시 섬 주민들의 정체성이 불분명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왜 그때 전쟁이 일어났는가, 국민, 지역,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왜 전쟁을 하는 것이며, 그때 국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명확하게 질문하고 있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 (강량원 연출)전쟁 피해 올라간 거대한 나무 도피처에서 세계 감시하는 파수 나무 되길 지난 22일 언론에 작품을 공개한 자리에서, 강량원 연출은 이 작품의 보편성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원래 작품의 배경은 오키나와지만, 지금의 시대로 보편화를 시켰다. 평소 이렇게 현실의 문제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무가 처음엔 '도피처'가 되지만, 그 도피처를 잘 활용하면 내 삶과 국가, 구조, 세계를 감시하는 '파수의 나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강인한 나무로 보이게 되었으면 좋겠다." 극장 안에 거대한 무대로 자리하는 뱅골보리수는 '사람 키의 다섯 배는 넘는 가지들이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려' 기괴한 몸집을 이루고 있는 형상이다. 두 병사가 오르내리며 이야기를 펼치는 주 무대이자 두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 뿐 아니라 섬의 역사를 지켜보는 영적인 시선이 되기도 한다. 배우들은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감 있게 이곳을 오가기 위해 다섯 종류의 신발을 교차로 신어보며 꼼꼼히 준비했다고 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 대거 출연 윤상화, 김영민, 성두섭, 신성민 등 몇 차례 전쟁에 참가한 베테랑 군인으로 전쟁의 결말, 그리고 이후의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아차리지만 수치심에 그것을 시종일관 외면하는 분대장 역은 윤상화와 김영민이 맡았다. "전쟁 기계처럼 보이는 이 사람이, 그 전에 어떤 사람이었고, 신병과 함께 지내며 어떠한 변화를 겪어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굉장히 궁금했다. 그것을 관찰하는 시간이 많았다." (윤상화) "섬 사람과 국가와의 관계에서 분대장은 국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국가가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끝까지 이기적인 존재인지, 분대장을 표현할 때 많이 생각했다."(김영민) 분대장과 나무에 오른 또 한 명의 병사는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섬을 지키고 싶어 자원입대 한 순수한 신병이다. 동료 병사가 총에 맞아 쓰러졌을 때, 분대장은 자신들의 목숨을 위해 숨을 죽이고, 신병은 그를 살리기 위해 동료에게로 뛰어 나간다. 최근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에 주로 서왔던 성두섭과 첫 연극 무대에 서는 신성민이 신병 역에 번갈아 나선다. "무거운 주제이나 이야기를 무겁게만 풀지 않는다."는 성두섭과, "얼마나 내 마음을 울리는가가 언제나 작품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신성민 모두 대본에 담긴 진한 힘을 역설하였다. '지켜주고 있는 게 무섭고 무서우면서도 거기에 매달리고' 우리 모두 국가, 사회 속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 두 병사를 지켜보고 또 관객과 이야기하는 작품의 해설자 역할인 나무의 정령은 연기파 배우 강애심, 유은숙의 몫이다. 강애심 역시 " '지켜주고 있는 것이 무섭고, 무서우면서도 거기에 매달리고, 매달리면서도 미워하고, 미워하면서도 믿는 거다'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적이다. 우리 모두 국가와 나, 사회와 나, 세계와 나 속에서 계속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더했다. 굶주림과 싸워 서로를 죽일까 갈등하기도 한 두 사람은, 어느새 쉽게 널려져 있는(?) 음식들을 매일매일 먹으며 편안한 생활을 한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나무 위에 있어야 하는지, 나무 아래에서의 삶을 감당해낼 수 있는지 그들은 여전히 고민하고 두려워한다. 나무 위의 군대는 언제쯤 해체가 되는 것일까. 2016년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2.24 / 조회 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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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화제작과 창작 초연까지 <연극열전6> 라인업 공개
2004년 이후 격년제 연극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연극열전'이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은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된 화제작들과 창작 작품들로 엄선해 보편성과 시의성, 삶의 통찰이 담긴 총 5편으로 구성됐다. 전쟁 중, 나무 위라는 극한의 상황 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이달 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이다. 이 작품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故 이노우에 히사시의 원안을 호라이 류타 작가가 완성시켰다. 전쟁이 끝난 사실을 모른 채 2년 동안 나무 위에서 생활한 두 병사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무대를 가득채우는 압도적인 스케줄의 뱅골보리수와 배우들의 신체언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상화, 김영민, 성두섭, 신성민, 강애심, 유은숙이 출연한다.인간답게 살기 위한 선택 두 번째 작품은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져의 최신작 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을 모습을 그린다. 2015년 런던 공연 당시 성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는 주제에 대해 솔직하고 대범한 접근과 신체장애를 표현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이번 한국 공연은 오경택 연출이 지휘하며, 2016년 5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는 400여 년동안 세계 각국에서 수없이 공연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을 재 창작한 작품이다. 수 백 년 전 덴마크 왕국이 아닌 가상의 시공간 속 왕실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옮겼으며, 소년 햄릿이 등장해 성인 햄릿과 소년 햄릿의 심리가 교차되는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6년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강박증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을 위한 네 번째 작품은 연극 이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영화감독, 방송인인 로랑 바피의 작품으로 2006년 몰리에르상 수상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강박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그들 스스로 치료를 시도하는 과정을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릴 예정이다.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 연극으로 재탄생 마지막 작품은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은교'가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예술적 천재성을 지녔으나 늙어버린 육체의 노(老)시인과, 결코 예술가가 될 수 없는 젊은 제자, 두 남자 사이에 놓인 열일곱 소녀를 통해 욕망과 사랑,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과 갈망,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무대만의 언어로 표현할 예정이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5.12.10 / 조회 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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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도 공감할 수 있는, 연극 <시련> 기자간담회
정치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시련이 많았던 2015년 대한민국. 국립극단에서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연극 을 무대에 올린다. 내달 개막에 앞서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극 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의 작가 아서 밀러가 1953년 발표한 작품으로, 아서 밀러는 공산주의자 색출 운동 바람이 불던 1950년대 동료에게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매카시즘에 사로잡힌 1950년대 미국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며, 관객들을 17세기 마녀사냥의 광기과 횡포가 휩쓰는 청교도 마을 세일럼으로 데려다 놓는다.이 작품을 기획하고, 번역에 참여하기도 한 김윤철 예술감독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의 주제를 ‘해방과 구속’이라고 정했다. 한 인간이 정의를 위해서 투쟁하다가 죽음의 공포로부터 위협당하지만 결국은 진실로써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다는 의 이야기가 이 주제와 잘 부합하며, 이 작품이 갖는 연극성, 시의성이 지금 우리 이 시대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그리고 그는 “올 봄 공연을 보러 온 이순재 선생님이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면서, 댄포스 역이 너무 탐난다고 하셔서 그 기억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이순재 선생님을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박정희 연출은 연출 방향에 대해 “동시대 관객들의 정서에 가깝게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다. 죽음 앞에 서있는 보통 남자가 그 죽음과 대면하면서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아 가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댄포스 주지사 역의 이순재는 “이 전에 연출로도 참여했었고, 학생들과도 워크숍 공연을 했던 작품이다. 이번에 제대로 연습해서 제대로 공연하면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말년에 큰 작품을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얼굴의 댄포스를 연기할 이호성은 “배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느낌의 댄포스가 나오겠지만 이순재 선생님께서 앞서 하시기 때문에 따라가기면 하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은 관객들의 엄청난 지지 속에 전체 공연 티켓 중 90프로 이상이 팔린 가운데, 무대에 특별 관람석을 마련한다. 이에 대해 박정희 연출은 “무대 위의 관객과 무대 아래의 관객이 대치된다. 현대 관객은 연극을 단순히 보고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을 체험해야 한다는 무대 디자이너의 의견에 따랐다.”고 이야기했다. 박 연출이 "이 배우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던 존 프락터를 연기하게 될 지현준은 "존 프락터의 직업이 농부이다. 씨를 뿌려서 새로운 생명을 일구고, 하루에 땀 흘려 일한 만큼 얻는 것도 그 답다. 연습하면 할수록 개인적인 본질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혼을 담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욕망의 출발점이 되는 아비게일 역의 정운선은 “통제되지 않은 욕망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 나이가 어릴수록 뜨거운 열정이 강렬하고, 망설임 없이 직진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역이라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것을 접해보고 있다.”고 전했다.아비게일 때문에 고통받는 존 프락터의 아내 엘리자베스 프락터를 연기하는 채국희는 "엘리자베스는 내면은 굉장히 큰 감정이 요동을 치지만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이다.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맡아왔던 배역보다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연극 은 12월 2일부터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1.20 / 조회 6,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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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보면 뭉클할 걸?"<나무 위의 군대> 프로필 촬영 현장
나무 위에 군대가 있다고? 게다가 전쟁이 끝나도 군대는 나무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고?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독특한 제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거기에 탄탄한 연기력의 개성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캐스팅 발표가 다시 한번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연극 . 그 배우들이 총출동한 프로필 촬영 현장에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찾아갔다. 지난 20일 논현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 비가 내리는 바깥 날씨만큼이나 스튜디오 내의 분위기가 '다크'했던 건 아마도 한 켠에 즐비하게 걸려 있던 군복들과 촬영 소품으로 활용될 군모, 총, 칼 등의 전쟁 무기들 때문이겠다.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전쟁 중 적군의 공격을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간 두 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분대장은 나무 위에 있으려고 해요. 신병을 속여가며 둘이 2년 간 나무 위에서 살면서 서로 갈등도 많이 겪고, 그러다 같이 내려오는 이야기죠." 두 명의 군인 중 경험이 많은 분대장 역을 맡은 김영민은 작품의 대본을 받자 마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고 말한다. "전쟁, 화해, 우리의 삶,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것인가 등을 생각하게 해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연출님, 다른 배우들과 같이 계속 이야기 나누는 중이에요." 최근 를 마치고 이 작품에서 김영민과 분대장 역을 함께 소화할 윤상화 역시 같은 생각인 듯 했다.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따져보면 그들도 우리도 정의로운 거고,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전쟁을 하는가. 서로 끝으로 가면 정의는 같은 거 아닌가, 이 작품도 그런 이야기 같아요." 어두운 군복 색만큼 저마다 강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배우들. 공연 프로필 사진이 작품과 캐릭터의 분위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이미지라면, 한껏 심각한 모습에서 금새 화기애애하게 소리 내어 웃으며 카메라 셔터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 또한 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대본이 재미있었어요. 굉장히 의미 있는 주제를 가볍게 푸는 방식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다가왔거든요." 이번 프로필 촬영 의상인 군복이 뭔가 낯설지 않다며 웃는 신성민. 분대장과 함께 나무 위에 올라가는 신병 역을 맡은 그는 작품을 풀어내는 형식의 유쾌함을 또 하나의 매력으로 꼽는 모습이다. "연습을 하면서 생각보다 어려움을 느끼지만, 분대장과 주고 받는 호흡들이 연습 막바지까지 진행되었을 때는 정말 재밌고, 무언가 나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신성민) "사람이 배를 잡고 웃으면 눈물이 나고, 정말 슬플 때 헛웃음이 나올 때도 있잖아요. 극에서는 그 사이에서 부딪혀 튕겨 나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윤상화)신성민과 함께 신병 역을 맡은 성두섭은 "의욕이 넘치는 순수한 열혈청년"으로 신병을 소개했다. "전쟁 중 자신이 살던 섬을 살리기 위해 군대에 지원한 열혈 청년이에요. 오로지 섬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원입대했는데, 분대장과 생각하는 것 등이 너무 다른 캐릭터죠. 그래서 의도치 않게 순수한 신병의 한마디 한마디에 분대장이 자극을 받아요. 또 그를 짜증나게도 하고, 그래서 대립도 생기고요." 삶은 끝나지 않는 전쟁인 것인가. 그렇다면 이 전쟁 속에서 인간이 지켜 나가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유한한 삶 속에서 웃고 부딪히고 고뇌하는 인물이 두 군인이라면, 무한한 시간 속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증인과 같은 존재는 '정령'이겠다. 형상이 없는 존재이기에 그 무엇으로도 출연할 수 있는 이 '정령'은 강애심, 유은숙이 번갈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섬을 지키고자 하는 나무의 정령으로 먼저 해석이 되겠죠. 한편으로는 수 많은 희생자들을 나타내는 총체적인 인물, 그 안의 어린아이, 여성, 대지를 뜻하는 느낌도 나고요. 다양한 측면으로 극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강애심) 일본 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유작을 호라이 류타가 완성시켜 2013년 일본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배경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오키나와이지만, 국내 공연에서는 강량원 연출이 이를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전쟁'으로 넓혀 그려낼 예정이다. 군인들이 올라갈 거대한 나무가 '제 4의 배우'로 무대에 등장해 시선을 압도할 이미지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애심은 이 작품의 느낌을 '보라색'이라 했고, 윤상화는 한없이 따뜻한데 그 안에 뭔가 들어있는 것 같은 '아지랑이 색' 같다고 했다. 관객들이 생각하는 색은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19 / 조회 1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