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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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주년 맞은 연극 ‘에쿠우스’ 일간 랭킹 1위 기록
연극 ‘에쿠우스’가 6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 부분 일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올해로 한국 초연 44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는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 등 최정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6일(화) 15시를 기준으로 인터파크티켓 연극 전체 판매점유율 21.3%, 리미티드런 연극 판매점유율 38.3%를 달성했다.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역동적인 템포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1926-2016, Peter Shaffer)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해졌다. 출연진은 ‘알런 스트랑’ 역에는 배우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가 캐스팅됐다. ‘마틴 다이사트’ 역에는 배우 장두이와 안석환, 이석준이 각각 트리플 캐스팅됐다.공연은 프리뷰 기간인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특별가 R석 40,000원 S석 25,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나인스토리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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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역대 최고 무대 예고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9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했다.연극 ‘에쿠우스’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한국 초연 43주년, 극단 창단 58주년을 맞아 극단 실험극장이 단독으로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극작가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충실히 구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말들의 움직임이 동물적으로 우아했다”(인터파크 예매자 chris7***), “말을 정말 실제 말처럼 잘 표현해서 너무 감탄했다” (인터파크 예매자 gpwl2***)며 코러스 배우들에 대해 평을 남겼다. 또 다른 관객은 “좋은 원작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인터파크 예매자 gang***), “‘EQUUS’라 쓰고 ‘열정’이라 읽는다”(인터파크 예매자 urib***) 등의 후기를 공유했다.배우 손병호는 연속 총 11회 차 무대에 오르며 캐릭터의 감정은 물론 호흡까지 연구해 ‘깨알 디테일’, ‘따뜻한 다이사트’라는 애칭을 얻었다. 배우 장두이는 지난 2일 본격적으로 합류했다.배우 전박찬은 ‘역대 최고의 알런’, ‘가장 완벽한 알런’ 등 매회 수식어를 갱신하고 있다. 이번 ‘에쿠우스’ 공연에 새로 합류한 신예 안승균은 보다 거칠고 본능적인 알런을 선보이며, 광기와 트라우마에 휩싸인 17세 소년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특히, 또 다른 주역으로 꼽히는 ‘일곱 마리의 말’(배은규, 조형일, 이동훈, 신동찬, 이명규, 현익창, 김선진)은 매 장면마다 강력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연극 ‘에쿠우스’는 피터 쉐퍼가 실화를 토대로 2년 6개월에 걸쳐 창작한 작품이다.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받았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다룬다.연극 ‘에쿠우스’는 11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극단 실험극장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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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웃고 울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9월 개막
2015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올해 세 번째 무대로 돌아온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초연 직후 동아연극상 대상을 포함해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 각종 연극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중국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했다. 억울하게 멸족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식까지 희생한 필부의 이야기로, 복수라는 무게감있는 서사에 특유의 연극성과 재치있는 대사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6년에 원작의 나라 중국 국가화극원에 초청되어 중국 관객까지 사로잡았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각색 과정에서 탄생한 인물 '정영의 처'는 중국 평단과 관객에게 작품의 백미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들을 울린 필부 정영 역에 하성광을 비롯해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지현 등 초연부터 작품을 책임져온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2017년부터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 활동해온 정새별이 우정원과 함께 공주 역에 더블 캐스팅되어 작품의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8.08.17 / 조회 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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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막, 연극 ‘에쿠우스’ 전박찬·안승균·장두이·손병호·심은우·김예림 캐스팅 공개!
한국 초연 43주년을 맞이한 연극' 에쿠우스'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는 물론 한국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일곱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탄탄한 전개와 함께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린다.
알런을 치료하며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에는 지난해 '에쿠우스'의 다이사트로 열연을 펼쳤던 장두이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스크린과 브라운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인 손병호가 캐스팅됐다.
(왼쪽부터 장두이, 손병호)
(왼쪽부터 심은우, 김예림)
난폭한 야성과 순수함을 동시에 갖춘 소년 알런 역에는 전박찬과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안승균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알런의 상대역 질 메이슨 역에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한 심은우와 연극 '바보햄릿', '여도'의 김예림이 이름이 올렸다.
2000년부터 여덟 번 '에쿠우스'를 제작한 극단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는 광기와 이성, 생생한 긴장감과 역동성 있는 호흡, 원작이 요구하는 과감한 노출신까지, 이번 공연을 그 어느 '에쿠우스'의 무대보다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한승 대표가 마지막으로 지휘하는 연극 '에쿠우스'는 9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오는 8월 1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극단 실험극장 제공
2018.07.27 / 조회 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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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개막
대학로 티오엠 1관
4월29일까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초연 43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1일 다시 개막했다.‘에쿠우스’는 1일부터 내달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안석환 전박찬 장두이 오승훈 정휘가 출연한다.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렸다. 실화가 바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6 / 조회 2,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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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신구 캐스트의 조합, 장두이·안석환·전박찬·오승훈·정휘 캐스팅
연극 가 2년 만에 재공연 소식과 함께 새로운 캐스팅을 발표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한국에서는 1975년 초연 이래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등의 배우를 탄생시켰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개로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리고 있다.
알런을 치료하며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에는 연극 과 에서 열연을 펼쳤던 장두이가 새로운 다이사트로 분한다. 이와 함께 2014년, 2015년 다이사트 역의 안석환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광기 어린 소년 알런 역에는 2014년 공연에서 활약한 전박찬을 필두로 무대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 중인 배우 오승훈, 뮤지컬 에 출연 중인 정휘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2014년부터 의 연출을 직접 맡아온 극단 실험극장 이한승 대표가 다시 한번 공연을 이끌 예정이며, 극단 실험극장의 단원이자 지난 공연을 함께 했던 차유경, 유정기, 서광일, 이양숙, 김예림 등이 참여한다.
연극 는 3월 1일 대학로 수현재써어터에서 개막하며 4월 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23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나인스토리 제공
2018.01.11 / 조회 7,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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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해야하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봐야하는 연극과 보고 싶은 연극이 있다.아무 선택이 필요 없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알고 있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누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이야기선행으로 소문이 자자한 문관 관리와 이를 시기하는 무관 관리의 모함과 이를 둘러싼 권력 다툼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현세까지 고전적으로 전해 내려온 비극 드라마의 전형이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과 복수, 화해라는 옵션까지 곁들여진다면 완벽한 암투극이 완성된다. 최근 개막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역시 이 조건을 두루 갖춘 한 편의 비극이다. 그러나 비극 드라마의 전형적 틀 안에 버무려진 여러 스타일의 연극적 양식을 통해 엄청난 몰입과 결코 가볍지 않은 상고의 시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전에 공연된 수많은 비극 드라마와 차별성을 갖는다. 영화적 표현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다무대 삼면을 둥글게 감싼 벨로아 커튼을 여러 겹으로 설치하여 무대 아웃라인을 둥글게 설정하고 커튼이 극적 맥락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와 어울려 개폐 될 수 있도록 장치한 것은 마치 영화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는 미쟝센을 형성하는 것과 흡사한 맥락이다. 영화에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크고 자세하게 보여주고자 할 때 렌즈에 노출된 공간을 클로즈업하여 좁은 구역을 크고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무대의 크기가 배우가 등 퇴장과 더불어 변화한다는 것은 연기 구역의 변화를 의미한다. 연기 구역의 크기 변화는 각 장면이 강조하는 심리를 리듬감 있게 표현 한 도구이다. 그러니 영화에서 장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촬영 기법의 변화를 주어 미쟝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자의 의도였건 아니건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법에 이 큰 무대에 적용되어 별다른 무대 장치나 오브제들 없이도 작품에 정서적 몰입이 빠르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오늘 중의 오늘’에 대해 말하는 이 연극세 시간 남짓한 긴 런 타임이 나오는 이 연극이 이렇다 할 대단한 오브제 없이 강도 높은 정서적 몰입을 가능케 했던 또 다른 요인은 오늘 한국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표면적인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작품이 다루는 소재는 현실과 달라서 ‘뭐가 비슷해’ 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의 사이클에 따라 복수를 하고, 그 복수가 끝나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평온을 찾고, 축배를 드는 조씨고아의 모습과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한평생을 희생한 ‘정영’의 허탈함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섬뜩할 만큼 닮았다. 우리 사회가 겪는 진통이 지나가고 악의 무리들이 벌을 받게 된다 한들 한국 사회가 치유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국민은 이미 허무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에 성공을 하는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이 작품의 결말은 오늘날 국민이 느끼는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시국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아니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주인공은 조씨고아가 아니다. 조씨 고아는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운명을 타고나 운명에 따라 정해진 대로 삶을 산다. 인생의 매 순간 선택과 집중에서 오는 고뇌와 싸워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과 고민, 후회, 희생 등의 감정을 모른다. 작품에서 역시 그가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인물로 완벽히 그려냈다. 이에 비해 권력과 이기의 사이에서 표면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시골 의사 정영은 매 순간 고민하고 매 순간 후회하며 번민하는 인물이다. 대의를 위한 자기 삶의 한 조각을 내어주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는 정영은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과 자신의 영달을 유지하는 일 사이에서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평생 하며 일생을 보낸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분명 정영이란 인물을 정의의 사도로써 칭하고 있지만, 정영을 영웅시하거나 그의 행적을 감동스토리로 포장하지 않았다. 소위 ‘정영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진부한 메시지는 이 작품의 목적과 매우 다르다. ‘정의를 위해 수 없는 고뇌를 한 개인의 희생‘이 과연 의미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텅 빈 무대를 가득 채운 고요로 연극의 막을 내린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개인의 노력과 희생은 값지고 의미 있으며 필수 불가결하지만 그다음 이어질 세상에 대한 희망을 누가 보장하느냐는 것이다.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고 끝난 이 작품의 결말은 단순히 열린 결말이라 정의하기엔 신성하다. 대한민국의 시국이 맞이할 미래와 너무나 닮아있다. 누군가 악한들의 잘못을 단죄하고 그들은 일정 부분이라고 죗값을 치른 우리는 대한민국이 ‘안정되었다손 치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반백 년 곪아 터진 대한민국이 일면의 정의로써 부정의 척결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신과 자괴심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진지하게 내놓은 결말의 장면을 통해 감정 이입된다. 이 작품이 창작단계에서 시국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하며 제작되었든 아니든 소름 끼칠 듯한 시 의적 맥락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사진제공_국립극단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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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무슨 짓을 해서라도 보시길 권합니다" 리뷰
160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고전을 재해석한 연극이라기에 그것도 중국고전이라니,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상한 거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제 아무리 고선웅 연출이라지만 고전은 고전 아니겠습니까. 막이 열리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최면에 걸리듯 극 속으로 몰입되었습니다. 고선웅 연출의 특유의 리듬감과 과 서도 보여준 비극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애이불비, 복수를 주제로 한 장엄한 원작이 만나 연극적 에너지가 폭발하는 느낌입니다.
은 중국의 4대 비극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이 각색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춘추시대 조씨 가문의 역사적 사건을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서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동양고전이라네요. 이미 1755년 볼테르는 5막 비극 로 개작하여 파리에서 상영했고 비교적 최근에는 첸카이거 감독의 영화로도 나올 만큼 중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골계는 복수의 대서사시입니다. 권력에 눈이 먼 무인 도안고(장두이)는 문인 조순을 질투하고 조씨 가문을 멸족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조씨일가 300명이 몰살 당하고 조순의 손자이자 공주의 아들인 조씨고아만이 필부 정영에 의해 살아남습니다. 약제를 파는 평범한 필부 정영(하성광)은 막 아기를 순산한 공주에게 약제를 주러 갔다가 조씨 집안의 마지막 생명, 조씨고아를 살려야 하는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도안고는 조씨고아를 죽이기 위해 온 나라의 갖난아기를 잡아드리라 하고 정영은 마흔다섯살에 얻은 소중한 자신의 아기를 조씨고아와 바꾸며까지 조씨 집안의 마지막 핏줄을 살려냅니다. 조씨고아의 부모와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결하거나 죽임을 당하며 정영에게 20년이 지나 아이가 어른이 되면 복수를 해달라고 하고, 정영은 그 약속을 지켜냅니다. 하지만 20년을 기다린 복수의 끝은 통쾌하지도 시원하지도 않습니다.
붉은 커튼만이 드리운 미니멀한 무대와 간단한 오브제들은 배우들과 이야기의 주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몰입시킵니다. 또한 조순이 나뭇가지를 사타구니에 끼고 사뿐사뿐 말을 타는 장면이나 조삭이 죽기 전 유언을 남기며 춤을 추는 듯한 동작, 부채를 담장 삼아 넘어가는 움직임 등 물 흐르듯 유연하고 탄성이 느껴지는 자유로운 연출이 돋보입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배우의 힘이 강렬하게 남는 연극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공연은 2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
글: 김선경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7.01.23 / 조회 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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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의 귀재 고선웅표 '조씨고아' 돌아온다
국립극단·고선웅 첫 작품 2년만에 재연
고선웅 연출·각색 맡아
중국 4대 비극의 새로운 재해석
정영 역 '하성광' 포함 초연배우 의기투합
1월18일~2월12일 명동예술극장 무대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극단과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2015년 초연한 작품은 이듬해 국내에 내로라하는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제작하고,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고선웅은 복수 이후의 정영의 모습에 주목, 장엄한 원작에 재치 있는 대사를 녹여내 고선웅표 비극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함으로써 14세기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고선웅 연출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번 공연은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를 포함해 초연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배우 장두이, 이영석, 호산, 강득종, 김명기, 이형훈 등이 출연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의 빈자리는 40여 년간 무대를 지켜온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출가 고선웅은 ‘각색의 귀재’ ‘이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연극 뿐 아니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페라 ‘맥베드’, 뮤지컬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뿐 아니라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아 전천후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일명 고선웅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이달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 이후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1644-2003.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초연 당시 공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6 / 조회 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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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고선웅 연출로 다시보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2017년 1월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지난해 국립극단 제작으로 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했다. 작품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국내 연극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아연극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4년 만에 대상작이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5년 고선웅 연출에게 제52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제5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제1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 등 각종 굵직한 연극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을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하면서 14세기의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연출가 고선웅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전하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정영 역의 배우 하성광,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형훈 등 초연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은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국립극장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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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하고 흥미진진한 복수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연습현장
국립극단이 가을마당 네 번째 작품으로 준비한 연극 이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복수를 위해 20년을 기다린 한 필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국립극단과 고선웅 연출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는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고선웅 연출이 이번에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아 으로 탄생시켰다. 고 연출이 4~5년 전 처음 희곡을 접했을 당시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고.“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지루하면 읽다가 마는데, 이건 한 번에 다 읽어 버릴 만큼 재미있었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극본처럼 공간이 어떻게 생겼고 하는 것도 없고 지문 자체가 아주 간결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드라마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고,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재성이 너무 강렬해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지난 28일, 기자가 방문한 서계동 국립극단 연습실에는 전체 배우들과 연출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였다. 이날 선보인 1장부터 4장에 걸친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비극의 시작과 이 안에서 한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귀인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적수인 조순을 어떻게든 없애버리려는 권력에 눈이 먼 장군 도안고의 욕망은 날로 커지고, 가난한 시골 의원으로 일하며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정영은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안고는 꾀를 내 조순과 조씨 일가를 없애고, 하나 남은 조순의 손자까지 제거하려 든다. 정영은 조씨 가문과의 신의를 지키고자 자신의 아들과 조순의 손자를 바꿔치기해 조씨 가문의 유일한 혈족 정발을 살린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정영의 처는 그럴 수 없다며 막아서지만, 정영의 굳은 결의를 끝내 막지는 못한다. 제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묻은 정영의 처는 아이를 뒤따라 세상을 하직한다. 정영과 정영의 처가 대립하는 모습은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이다. 장두이를 비롯한 중견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으며, 특히 정영으로 분한 하성광은 한낱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던 정영이 신의를 위해 자신의 것은 모두 포기하고 20년 간 복수의 씨앗을 기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유랑극단처럼 간단한 무대에 최소한의 도구를 이용하며, 검은 부채를 든 묵자가 등장해 인물의 퇴장과 소품의 이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금 관객이 연극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선웅 연출은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씨고아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푹 빠져서 쫓아오면 좋겠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이야기를 쫓아가는 데 방해되는 것을 다듬는 역할이다.”공연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0.30 / 조회 6,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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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무대 올린다
중국 원나라 시대의 연극 가 고선웅 연출의 손으로 다시 빚어져 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동양의 ’이라 불리는 는 사마천의 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2010년 천카이거 감독이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다. 그간 등에서 독특한 연극적 상상력으로 호평받아온 고선웅 연출이 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연극의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한 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영은 고아를 성인으로 길러낸 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도안고에게 복수를 행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하성광이 정영으로 분하고, 의 이형훈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고아 역에 캐스팅됐다. 욕망을 향한 끝없는 집착을 드러내는 악역 도안고는 의 장두이가 연기하며, 조씨 가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공손저구는 의 임홍식이 맡았다. 이와 함께 유순웅, 조연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등의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고선웅 연출과 국립극단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준비하는 이번 작품의 무대는 의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맡았다. 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5.10.20 / 조회 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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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와 청년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
연극 '40 캐럿-연상의 여자'
1968년 브로드웨이 초연작…같은해 '토니상' 수상
2015년 1월 8~2월 8일 예그린시어터연극 ‘40캐럿-연상의 여자’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승현(왼쪽)과 장설하(사진=극단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통 브로드웨이 로맨틱 코미디 ‘40 캐럿(Forty carats)-연상의 여자’가 내년 1월 8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그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1968년 ‘아가씨와 건달들’의 작가 에이브 버러우스 연출로 초연돼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을 거뒀다. 같은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73년엔 영화로도 제작됐다.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매력적인 40세 이혼녀 앤이 홀로 여행하던 중 25세의 부유한 집안의 자제 피터 레썸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앤 역에 배우 장설하, 피터 레썸 역엔 원조 꽃미남 배우로 사랑받았던 김승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배우 장두이, 김용선, 조현건, 조문경, 박인서 등이 출연한다. 02-532-56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4.12.07 / 조회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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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맞이한 아가사 크리스티 연극 ‘쥐덫’
아사가 크리스티의 연극 ‘쥐덫’이 8월 2일(목)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SH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연극 ‘쥐덫’은 올해 초연 6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공연은 영국문화원의 적극적인 후원과 함께 극장 내부를 아가사 크리스티 홍보관으로 꾸밀 예정이다. 연극 ‘쥐덫’의 제작자인 SH컴퍼니는 “원작에 충실하게 접근하기 위해 60주년 다이아몬드 쥬빌리 행사 중인 연극 ‘쥐덫’의 라이선스 체결을 끝마쳤다”고 전했다.2012년 연극 ‘쥐덫’은 탄탄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함께한다. 연극 ‘쥐덫’으로 연극계에 입문한 제작자 권순명 대표를 비롯해 연출가협회의 회장 김성노가 연출로 참여한다. 무대는 300여 편의 대형 오페라 무대를 찾아온 이학순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국립극단장 정상철과 조한희, 이정성, 장우진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한다.김성노 연출가협회장은 “번안극의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관객들이 실제 사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문화행사 차원에서 프리뷰 기간 동안 티켓 가격을 6,000원으로 판매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2 / 조회 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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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리고 80] 노인과 청년이 나누는 평범치 않은 사랑
여기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19살의 소년과 80살의 노인. 소년은 소년의 엄마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고, 약간 구부진 등과 희끗한 머리를 가진 그녀를 사랑하고, 노인은 삶의 다채로움을 원색적으로 간직한 소년을 사랑한다. 그들은 서로 삶과 죽음을 교류하고 여자로서, 남자로서의 애틋한 사랑을 나누며 교감한다. 뮤지컬 [19 그리고 80]에서 헤롤드와 모드의 사랑은 파격적이지만 거북하지 않다. 헤롤드는 툭하면 자살 흉내를 내는 19살의 청년. 자살놀이로 어머니의 애정과 관심을 끌려는 그는 어떻게 하면 기발하게 자살할 수 있을까를 탐색하는 별난 젊은이다. 모드는 곧 80살을 맞는 경쾌한 할머니. 그녀에게 중요한 건, 순간의 삶이고 생명이다. 죽어가는 나무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민폐까지 끼치지만 귀엽고 엉뚱한 사람임은 틀림없다. 그런 둘이 만나서, 헤롤드가 모드에게 사랑을 느끼고 프로포즈를 하는 과정은 여느 연인들처럼 자연스럽다. 통속을 깨고 주고 받는 삶의 의미 청년과 노인의 사랑이라고 해서 무겁거나 심각하진 않다. 그들의 만남은 위트 있고 귀여운데다 데이트는 십대의 그것처럼 사랑스럽다. 물론 헤롤드의 엄마는 이 사실을 알고 기절할 지경이지만 극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정도.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세기의 사랑 같은 통속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거다. 헤롤드와 모드는 서로 삶과 죽음을 나눈다. 그 과정에서 헤롤드가 모드에게 받는 ‘삶’과 모드가 헤롤드에게 받는 ‘삶’은 가볍지 않은 무게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동전의 양면 같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들이 찾은 답은 명쾌하고 단순하다. 이번 [19 그리고 80]은 지난 2003, 2004, 2006년 연극으로 소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 [19 그리고 80]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살 소년과 80살 노인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박정자의 숙성된 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입혀 진 것이다. 이 작품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박정자는 이번에도 또 다시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육체는 늙고 힘없지만 정신만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예쁜 영혼을 소극장에서 뿜어낸다. 여러 곡의 노래도 소화하는데, 뛰어나진 않지만 진정성이 묻은 노래 가락은 어느새 관객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멜로드라마]에서 한층 신인 티를 벗어낸 이신성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그는 헤롤드가 가진 생명력과 젊음을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을 연기자로 무대에서 박정자와 균형을 맞춘다. 이번 작품에서 일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해선과 이건명도 주목할만 하다. 여느 무대에서 주연으로 서곤 하는 두 배우를 소극장에서 일인 다역으로 만난다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몸을 던져(?) 열연하는 두 배우 때문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기 일쑤. 특히 배해선은 헤롤드가 선 시장에서 만나는 여인들로 등장해 탁월한 코믹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뮤지컬 [19 그리고 80] 객석은 젊은층에서부터 중, 장년,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으로 채워져 있었다. 젊은 청년과 노인의 러브스토리, 삶과 죽음, 인생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다면 추천될만한 알짜 공연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1.29 / 조회 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