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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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우울하기만 할쏘냐…연극 '오거리사진관' 첫선
'제27회 경남 거창 국제연극제' 금상·희곡상
"재밌는 치매 이야기 전하고자"
권병길·이용녀·이정섭 등 열연
9월 11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연극 ‘오거리 사진관’(사진=문화예술렛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돌아온다면 어떨까. ‘치매’를 유쾌하게 다룬 연극 ‘오거리 사진관’이 오는 9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지난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극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한윤섭 연출가는 “너무 우울한 이야기가 아닌 재밌는 치매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치매에 대해 한번정도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거리 사진관’은 치매를 겪는 당사자와 그를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지난해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금상·희곡상을 받은 뒤 지방서 먼저 상연한 뒤 서울에 입성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망상과 현실이라는 두 가지 구성으로 진행된다. ‘오거리사진관’은 망상과 현실을 잇는 중간 지점 역할이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시종일관 유쾌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 죽은 아버지를 만난 후 “아버지가 반갑지 않다”고 털어놓는 자식들이나 살아 돌아온 아버지를 영상에 담아 돈 벌 궁리를 하는 둘째 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치매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 역에 배우 장기용,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역은 이용녀가 연기한다. 사진사·연주보살 역에는 위암 회복 후 연극에 복귀하는 이정섭이 열연하며 권희완, 이재희, 김순이, 민준호 등이 출연한다. 이정섭은 “지난해 위암 수술을 받고 10㎏이 줄었다. 1년에 한번씩 꼭 연극을 하게 되는데 어쩌다 이 작품을 하게 됐다”며 “연기하는데 헷갈리고 힘들었지만 각각의 상황에 맞게 충실히 연기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용녀는 “‘오거리 사진관’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누구든지 삶이 힘들 때 먼저 간 사람을 부르게 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0 / 조회 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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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아버지, 그리고 가족…연극 '오거리 사진관'
'2015 거창국제연극제' 금상·희곡상 수상
8월 17~9월 11일 대학로 SH아트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치매를 소재로 한 연극 ‘오거리 사진관’이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평범한 가정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죽음과 그리움이란 소재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 우리 가정이 겪어 왔던 혹은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2012년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창작 활성화 지원작에 선정됐고, 2015년 제27회 경남 ‘거창 국제 연극제’에서 금상·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서울 공연은 작가 한윤섭이 연출을 맡았다.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수많은 연극 작품과 영화 ‘인간중독’, 드라마 ‘화정’ 등에서 활약했던 정상철 배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치매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 역에 배우 권병길,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역은 이용녀가 연기한다. 사진사·연주보살 역에는 위암 회복 후 연극에 복귀하는 이정섭이 열연하며 권희완, 이재희, 김순이, 민준호 등이 출연한다. 30% 조기예매 할인가로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 가능하다. 02-744-668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8 / 조회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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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스타연극인'의 힘 "바냐 아저씨 앙코르가는 날"
연극 '바냐 아저씨'
연출가 이윤택·왕년스타 김지숙·기주봉 등 뭉쳐
지루할 틈 없는 100분 만들어
16일부터 SH아트홀서 앙코르연극 ‘바냐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SCN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 저 여자. 너무 예뻐. 아름다워.” 대사 한마디에 객석은 금세 웃음바다다. 그러더니 이내 깊은 탄식이 흐른다. “아, 젠장.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어. 내 나이 마흔일곱이 되도록 진정한 삶이 없었어.” 배우 기주봉이 가슴을 치며 울부짖는 모습은 바냐 그 자체였다. 마을의사가 키스하자고 조르자 “까짓 거, 평생에 한 번인데…”라며 능청스러운 제스처를 선보인 옐레나 역 김지숙의 연기 내공은 역시 달랐다. 또렷한 발음과 무대 전체를 울리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극장을 나온 뒤에도 오래도록 귓가에서 사라지질 않았다. 왕년의 스타들이 오랜만에 현역무대로 돌아왔다. 이윤택(64)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배우 기주봉(61), 김지숙(60), 이용녀(60) 등 1980~1990년대 대학로를 주름잡던 중견 연극인들이다. 2014년 40~70대 연극인이 모여 구성한 ‘중견연극인 창작집단’의 두 번째 작품 연극 ‘바냐 아저씨’는 능청스러우면서도 맛깔스러운 연기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윤택은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이다. 하지만 30~40년 동안 대학로를 지키고 있던 이들이다. 연출 제안을 받자마자 숨도 안 쉬고 해보겠다고 했다”며 “민간 극단과 소극장 연극의 힘을 회복하려 한다. 국공립이나 대극장 공연이 아닌 다른 것, 무엇보다 대학로 연극이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숙은 9년 만, 아스트로프 역의 곽동철은 7년 만의 무대다. 기주봉은 자신이 운영하는 극단 76단 무대에는 자주 서지만 다른 작품에선 많이 볼 수 없었다. 이봉규·이용녀·이재희도 다르지 않다. 이들은 “20, 30대 배우가 주류인 연극계에 중년배우가 설 자리가 많지 않다”고 토로한다. 연극 ‘바냐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SCN엔터테인먼트).김지숙은 “김성녀, 예지원에게 옐레나 역을 부탁했으나 배우 조련사로 유명한 이윤택 선생과 한다는 말에 다들 고사했다”고 웃었다. 이어 “연습시간에 대신 리딩을 해주다가 어떨결에 하게 됐다. 예쁜 옐레나 역을 위해 한달 만에 몸무게 6㎏을 뺐다”고 귀띔했다. 기주봉은 “뭔가 하고 있다는 게 좋다. 바냐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바냐가 돼가고 있구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 연출은 “작품 속 인물들은 제 잘난 맛에 사는 ‘골통’들이다. 개성 강한 사람을 어떻게 묶느냐가 내몫”이라며 “기주봉 배우는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바냐를 연기한다. 김지숙은 연기패턴이 상당히 절제돼 있고 모던한 연기를 선보인다. 곽동철은 진지하고 학구적이다. 가장 기주봉다운, 가장 곽동철다운 연기가 뭔지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극판 전원일기’ ‘시골시트콤’ ‘안톤 체호프의 바냐 삼촌이 이렇게 웃기고 재밌을 줄 몰랐다’는 평단의 호평을 얻은 작품은 지난 6일 짧은 공연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대학로 SH아트홀에서 1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앙코르공연에 들어간다. 연극 ‘바냐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SCN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1 / 조회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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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연극인 의기투합…연극 '바냐야저씨' 앙코르
소극장 활성화 위한 프로젝트 '1탄'
이윤택 연출·김지숙 배우 겸 예술감독
6일 공연후 16일부터 SH아트홀 무대연극 ‘바냐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SCN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바냐 아저씨’가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연출가 이윤택과 예술감독 김지숙, 중견연극인창작집단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바냐 아저씨’는 이달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의 짧은 공연을 마치고 16일부터 앙코르 공연을 한다.앙코르 공연은 같은 지역인 대학로 SH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소극장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제 1탄으로 올려진 작품은 중견 연극인들의 묵직한 연기력과 소극장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연극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연 기간 동안 연일 매표소에 긴 줄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공연기획사 SC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과 다시 보고 싶다는 수많은 관객 요청이 쇄도해 앙코르 공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6일부터 3월 10일까지 SH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주중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7시다. 월요일은 쉰다. 02-765-95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03 / 조회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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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공연] <안녕! 유에프오> <바냐아저씨> <정글라이프>
배우 이범수와 고(故) 이은주가 주연한 동명 영화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는 선천적 시각장애인 유경과 명랑한 버스 운전기사 상현의 유쾌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재치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직접 '짝퉁 방송'을 녹음해 버스에 틀고 운전하는 상현과, UFO를 찾아 이사온 유경의 아찔하지만 알콩달콩한 사랑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2016.2.14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안톤 체홉의 작품 가 이윤택 연출/각색과 관록의 중견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권력의 허상, 사랑의 아픔 등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두고 이윤택은 "배우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남과 동시에 굉장히 시끄러운 체홉극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모의 여인 엘레나를 둔 네 남자들의 사각관계, 그 과정에서 비춰지는 인간사의 허상과 욕망이 이 시대의 가슴을 따끔하게 만든다. ~2016.2.6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직장인들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빌딩 숲속 정글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리얼 스토리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회사생활을 정글에 빗대어 그린 뮤지컬 는 신입사원 피동희가 장대높이뛰기 선수생활 중 부상을 입고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직장생활의 고충을 리얼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배우들의 시원한 노래와 연기에 직장인들이라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이다. ~2016.2. 28 대학로 자유극장 글: 플레이디비 편집부
2016.02.01 / 조회 3,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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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속일지라도> 그 때 그 시절로, 고고!
전무송, 권병길, 김재건, 윤소정, 지자혜, 이재희 등 연극계 중견배우들이 배우 이호재의 이름 아래 한 자리에 모였다. 그와 연극인생을 함께해온 동료, 후배들이 공연을 업으로 살아온 배우 이호재를 위한 특별한 ‘칠순잔치’를 준비한 것. 의 작가 이만희와 연출가 안경모가 대본과 연출로 참여해 멍석을 깔았다. 동문고 꼴통인 사천왕과 수진여고 문학소녀 사인방 등 예비고사 세대들의 학창시절과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담은 연극 에서는 로큰롤, 포크, 1960년대를 대표하는 가요 ‘빗속의 여인’과 다양한 팝송을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예비고사에 합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마치 197~80년대 영화 ‘고교얄개’’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의정부 백바지”, “동문고 독고다이”등 중장년층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있다. 밴드로 변신한 노장 4인방(이호재, 전무송, 권병길, 김재건)의 노래솜씨도 새로운 볼거리다. 이 밖에도 연출가 위성신, 김광보, 양정웅, 김철리, 김동현 등이 카메오로 출연, 매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노장들의 열연을 만날 수 있는 연극 는 오는 6월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수진여고 문학의 밤, 문학소녀 사인방지자혜, 윤소정, 이재희, 송옥순문학의 밤...이렇게 무서운 밤은 처음이다!우리가 바로 의정부 백바지 푸하하! 니들이 문학의 밤에 갔다왔어?문학소녀 사인방, 아~보고 싶다왠, 문학소녀 타령! 밴드연습이나 해!저희를 그냥 보내주세요!"아가씨들을 괴롭히면 쓰나!"우리는 동문고 독고다이손이 발이 되도록! "또, 전교 꼴등이야"맞을 때도 당당하게, 허리를 굽히지 않는 동문고 독고다이!아, 그 친구들 정말 멋있지 않았니?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10.06.21 / 조회 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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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칠순 헌정공연 '그대를 속일지라도'
배우 이호재의 칠순을 기념해 그의 동료와 후배들이 준비한 헌정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6월 18-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그대를 속일지라도'에는 국내 연극계를 이끌어 가는 쟁쟁한 얼굴들이 이호재를 위해 대거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이호재를 아끼는 연극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후배 극작가 이만희가 대본을 쓰고 안경모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호재를 비롯해 전무송, 윤소정, 권병길, 김재건, 송도순, 지자혜, 이재희, 정규수, 이남희, 길해연, 이대연, 권해효 등 배우 2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은 1960년대 고교시절로 돌아가 교복을 입고 밴드부와 문학소녀로 분해 추억의 학창시절을 유쾌하게 회상한다. 김철리, 강대홍, 최용훈, 이성열, 김광보, 양정웅, 위성신, 송선호, 김동현 등 이호재와 함께 작업한 연출가들도 카메오로 번갈아 출연할 예정이다. 이호재는 1962년 현 서울예대인 연극아카데미에 입학해 이듬해 명동국립극장에서 '생쥐와 인간'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동랑레퍼토리극단, 국립극단 등을 거쳐 주요 극단의 무대에서 부드러운 대사와 정확한 연기로 인정받았다.그동안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불좀 꺼주세요', '햄릿', '세일즈맨의 죽음', '에쿠우스', '용호상박' 등 1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전무송, 오현경, 윤소정 등과 함께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해왔다.연극뿐만 아니라 '태백산맥',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등의 영화와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MBC '궁' 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칠순을 맞았지만 연극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10월 '뱃사람'에 출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에이미' 무대에 섰다. 내달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장군의 발톱'에도 출연한다.이호재는 "썩 잘한 일도 없는 데 힘을 모아준다니까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다"며 "그동안 작품만 하다 보니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 못했는데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 이번 공연도 그동안에 무대에 섰던 것과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24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2010.04.28 / 조회 1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