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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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①] 연극·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 정성화·옥주현·이순재·김슬기 인터뷰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인물은 누굴까? 인터파크에서 최고의 티켓파워를 지닌 작품과 인물을 뽑는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의 결과가 지난 10일 발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골든티켓어워즈’ 투표 사상 최다 인원인 3만 2천 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관객 19만 명을 동원하며 막강 흥행 성적을 기록한 뮤지컬 '레베카'가 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 등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수많은 관객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작품과 인물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관객들의 투표와 티켓파워를 합산해 선정된 골든티켓어워즈 인물 부문 수상자들을 플레이디비가 직접 만나 소감을 들었다.
“관객들이 주신 영광스러운 상 감사합니다. 지난해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요. 쉬지 않았다는 것은 관객들과 공연 관계자 여러분들이 계속 절 찾아주셨다는 뜻이니까요. 올해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또 받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웃음). 관객들이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객석에 앉아 계시니까요. 그것에 상응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항상 어떤 작품에서든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쾌한 수상 소감을 전한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정성화이다. 그는 4년 만에 다시 한번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상의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영국 여행 중에 이 소식을 들었는데 그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술 한잔했습니다” (웃음)
정성화는 2017년 ‘영웅’을 시작으로, ‘레베카’, ‘광화문연가’, ‘킹키부츠’와 개인 콘서트까지 어느 해보다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까지 공연한 ‘킹키부츠’에서는 잊을 수 없는 은혜로운 경험(?) 순간도 있었다고. “한 번은 공연할 때 몸이 안 좋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제가 고개만 살짝 돌려도 관객들이 빵빵 터지더라고요. 공연 분위기가 좋으니까 어느 순간 아픈 나를 잊었어요.” 이번에 영국 여행에서도 ‘킹키부츠’를 보고 온 그는 “외국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하고 노래하는데 다 이해가 돼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2017년을 함께 시작한 ‘영웅’은 그 당시 촛불집회가 열리던 시기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다행히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그동안의 ‘영웅’ 무대 중에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고. 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광화문 광장의 모습과 작품 속 시대의 사람들이 다르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 간접적으로 의인을 경험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그맨으로 시작하여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어느덧 데뷔 25년 차가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공연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내가 행복한 작품을 해야 관객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웃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우르수스 역할이 마음에 무척 들었어요. 우직하고 카리스마도 있고요.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할 것 같고요. 잠깐 나오더라도 강렬하게 나올 수 있는 캐릭터구나 싶었어요.”
정성화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주변의 편견과 싸우며, 녹록지 않은 순간도 겪었다. 이제는 그의 무대에 관객들은 큰 애정을 쏟아붓는다. 그것은 그의 겸손함과 성실함 때문이지 않을까? 정성화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의 뮤지컬 여자배우부문 수상자는 올 한해 다양한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옥주현이다. 2010·2012·2013·2014년에 이어 올해로 5번째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여자배우상을 받게 된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뻐요. 공연을 보기 위해선 비용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시간을 내어 주셔야 하잖아요. 그 시간을 기꺼이 내어 주시고 공연을 관람하러 와주신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옥주현은 지난 1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뮤지컬 공연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원캐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부터 이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마타하리’와 ‘레베카’,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던 러시아 라이선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까지. 많은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도 됐던 건 사실이었지만, 옥주현은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갖고 하나씩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각각의 작품을 추억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경우는 제가 헐벗었다는 느낌을 들게 한 작품이었어요. 오직 드라마로만 온전하게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했거든요. 그런 만큼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죠.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김태형 연출과의 작업도 정말 좋았어요.
‘마타하리’의 경우는 연출이 바뀌면서 초연과 재연이 완전히 달라지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었는데요. 그만큼 의미는 있던 작품이라 생각해요. 실존 인물의 삶을 닮은 의미 있는 작품을 초연에 이어 또 한 번 맡게 되었으니까요.
‘레베카’ 같은 경우는 관객분들의 기대가 정말 컸기 때문에 ‘실망하는 순간이 오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자신을 많이 다잡으려고 했어요. 특히 객석을 가득 메운 많은 분들이 숨도 안 쉬는 듯 집중해서 관람하는데, 정말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이 이런 마음일까 싶더라고요. (웃음) ‘레베카’는 관객들의 사랑을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죠.
‘안나 카레니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러시아 뮤지컬이다 보니 새로운 맛이 있었어요. 작품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연출가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고요. 덕분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무엇보다 배우들끼리 팀워크가 좋아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1세대 아이돌 ‘핑클’의 메인보컬을 거쳐 어느덧 14년 차 뮤지컬 배우로 완벽하게 거듭난 옥주현.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인기 비결을 묻자 호탕하게 웃으며 답을 이어나간다.
“제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 같은 경우는 뿌리 끝부터 찾아가는 성격이었어요. 그런 끈기가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무탈하게 공연을 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요. 돈을 벌면 8할을 보컬 레슨 하는데 썼을 정도로 예전부터 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록, 재즈, 성악부터 안 배워 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요. 그런 노력이 이젠 배우로서 제 자신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요. 프로의 무대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당연히 그만큼 만족할만한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옥주현은 바쁘게 달린 만큼 당분간 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곧 좋은 작품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라며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올해도 무대에서 여러분께 계속 인사를 드릴 것 같아요. 당분간은 충전의 시간을 갖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서 찾아뵐게요.”
“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공연장에 와주신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상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재는 2017년 세대 간 소통을 담은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연극 남자배우상과 인기상을 함께 받았다. “프랑스 희곡이 원작인데, 희극과 비극이 잘 조화된 작품이에요. 박소담과 김슬기가 열심히 잘 해줬어요. 젊은 친구들이 영리하게 대본을 흡수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더라고요. 할아버지와 대학생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보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연장으로 찾아준 것 같습니다”라고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좋은 배우들이 제대로 하면 관객들은 항상 있어요. 관객들이 이해 못하는 작업, 연출가가 자기만 하는 작업은 연극의 형식상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결국에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항상 관객을 늘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나 신구 씨, 박근형 씨가 꾸준하게 연극을 하고 있고, 최근에 최불암 씨도 연극에 나오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노배우들도 충분히 역량이 있고 제대로만 역할을 주면 충분히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같은 작품처럼 나이 먹은 배우와 젊은 배우가 콤비를 이뤄서 하게 되면 얼마든지 중·장년층들이 연극을 보러 올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지방 공연, 최근 ‘덕구’ 영화 개봉과 드라마 출연뿐 아니라,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로 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순재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해야 할 일이 있으니,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나이에는 일이 있는 게 참 중요해요”라며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 했다.
“이제는 인생 경험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연륜 있고, 깊이감 있는 인물을 해보고 싶다”라는 그는 올 연말에도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연기가 나의 생명력이고 삶의 목적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관객분들께서 직접 투표해 주셔서 받은 상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상의 영광을 관객분들께 돌리고 싶습니다. 연극으로 데뷔한 후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서 더 뿌듯하고, 특별하게 느껴져요. 이 상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연극 여자배우상을 받게 된 김슬기. 그녀는 지난 겨울 초연된 이 작품에서 자유분방한 대학생 콘스탄스로 분했다. 연극 ‘서툰 사람들’(2013) 이후 영화 및 방송계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오르게 된 무대라 매 순간이 각별했다고.
“첫 공연이 제일 생각나요.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많이 긴장했어요.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무대에 올랐는데 객석은 물론,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 밖에도 많은 팬분들이 저를 응원하러 와 주셨어요. 그렇게 많은 분들께서 와 주실 거라고 생각지 못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첫 시작부터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셨죠.”
그렇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시작된 공연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함께 출연한 대선배 이순재, 신구와의 호흡도 특별했을 뿐 아니라, 새삼스레 연극 무대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
“데뷔를 연극으로 해서 항상 무대가 그리웠거든요. 성장해서 돌아온 연극 무대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연극은 그날의 호흡과 연기로 관객분들과 그날만의 공연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참 재미있어요. 그런 재미를 선생님들과 무대에서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매회 즐겁고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죠.”
김슬기는 오는 5~6월 이어지는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지방 공연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영화 ‘광대들’의 근덕 역을 맡아 촬영 중인 그녀는 “더 새롭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다.
▶ 방탄소년단·금난새·정동화·멜로망스 등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기사 2편보기 ◀
※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영광의 주인공 인터뷰 1편 영상 ※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4.25 / 조회 15,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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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힘.. 이순재 신구 연극 '앙리..' 관객 1만 명 돌파
연장공연 19일부터 예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누적관객 1만명을 돌파하며 연장공연에 들어간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지난달 15일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달비파크홀에서 개막한 후 유료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 개막 3주 만에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소극장 연극으로는 이례적이다.제작사 수현재컴퍼니는 “관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애초 2월 11일까지로 예정했던 공연을 1주 연장해 2월 18일까지 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장공연은 19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30%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앙리할아버지와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다. 앙리 역에 이순재, 신구가 출연 중이다. 콘스탄스 역에 박소담, 김슬기가 출연한다.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이 함께한다. 3월부터 6월까지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5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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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할아버지와 상큼발랄 대학생의 동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글 / 구성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7.12.21 / 조회 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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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 '앙리할아버지…' 연습 보니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 박차
실제 공연 같은 열기로 작품 준비
15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연습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5일 개막을 앞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막바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수현재컴퍼니가 4일 공개한 연습 현장 사진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앙리 역의 이순재, 신구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콘스탄틴 역의 박소담, 김슬기도 상대 배역과 소통하고 합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고 있다.또한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 등 다른 출연 배우들도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공연 개막이 다가온 만큼 막바지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이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한 뒤 같은 해 영화로 제작돼 큰 화제를 모았다.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다.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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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 ‘케미폭발 포스터’ 봤더니…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2종 포스터 공개
다음달 15일 대명문화공장 1관서 '막 올라'배우 이순재와 신구, 박소담, 김슬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오는 12월 15일 공연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다음달 15일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이날 공개한 메인 포스터에는 앙리 역의 이순재와 신구, 상큼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로 분한 박소담과 김슬기의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서로 어깨를 맞대거나 팔짱을 끼고 다정한 미소를 선보여 환상적인 커플 케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린다. 30년 전 아내를 잃고 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사는 앙리의 집에 대학생 콘스탄스가 룸메이트로 들어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대와 가족 간의 갈등, 청년 실업과 불확실한 미래 고민 등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적인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앙코르와 투어 공연을 선보이며 프랑스 전역에서 흥행 중이다. 앙리의 아들 ‘폴’ 역은 배우 이도엽과 조달환이, 폴의 아내 ‘발레리’ 역은 배우 김은희와 강지원이 맡아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12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이달 30일까지 조기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현재컴퍼니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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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X대학생이 만났다…세대 간 소통 담은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 세대 간의 소통을 그린 연극이 오는 12월 무대에 오른다. 바로 고집불통 할아버지와 상큼발랄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다.
연극 는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할아버지와 자유로운 영혼의 대학생 콘스탄스가 동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지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5일 열린 의 제작발표회에서 이해제 연출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큰 각색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며 “인물의 성장을 중심으로 세대 간의 소통을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 속에 동성애, 정치이념, 취업문제 등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여러 문제들이 대사 안에 녹아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함께 생각해볼 지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번 초연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를 통해 멋진 우정을 선보였던 이순재와 신구가 앙리할아버지 역으로 더블캐스팅 됐고, 박소담과 김슬기가 콘스탄스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대본을 입수한 뒤 대중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수현재컴퍼니의 조재현 대표는 앙리할아버지 역으로 이순재, 신구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작품이 좋으면 출연하실 거라는 믿음으로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 주셨다. 그 덕분에 다른 젊은 배우들까지 수월하게 캐스팅이 된 것 같다.”
이순재는 “노년 세대와 젊은 세대의 관계를 그린 작품은 잘 없었던 것 같아서 신선했다”며 “잔잔하면서도 해학적인 요소가 많아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구는 “형님이 하시는 걸 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겸손한 발언을 남겼다.
콘스탄스 역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은 이순재, 신구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에 출연을 단박에 결정지었다고. 박소담은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 고민이 많을 시기에 선생님을 만나 정말 기쁘다”고 답했고, 김슬기는 “선생님과 함께 연기하는 영광을 누리고 싶어서 출연했다. 연기뿐 아니라 삶에 대한 자세까지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50살이 훌쩍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연기하는 것이 어린 배우들에겐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조재현 대표는 “연습실에서 김슬기와 박소담이 이순재, 신구 선생님과 서슴없이 교감하는 모습을 봤다. 세대 차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구는 “나이를 제외하고 생각하면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것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의식들을 버리고 그 사람에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역시 “나이를 먹게 되면서 생기는 아집을 버리고자 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꽃할배와 상큼발랄 두 여배우가 호흡을 맞출 연극 는 오는 12월 15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7.11.16 / 조회 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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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12월 들어 가장 많이 꺼내든 단어는 ‘벌써’가 아닐까. 플레이디비 편집부 역시 화살처럼 지나간 2013년에 ‘벌써’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라고 달랐을까!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해 희비가 엇갈렸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또 다른 주목작이 다가왔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배우들의 열의는 늘 생생했다. 올해 마지막 커버스토리에서는 한해 동안 플레이디비를 빛내준 스타들을 돌아보며 2013년공연계의 희노애락을 기억해 본다. 또한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사인프로그램 이벤트도 돌아왔으니 놓치지 말자. 신영숙, “난 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1월 7일 커버스토리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아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인터뷰 당일 영하 16도라는 혹독한 추위도 잊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소리를 가진 배우 신영숙이 2013년 첫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하던 시기였지만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 특유의 유쾌함 때문이었다. “재미있고 유러머스 한 걸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 에서 ‘황금별’한 곡으로 뮤지컬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창력을 지닌 그녀가 2014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지상, “게이브, 나이 허락하는 한 연기하고 싶다” 3월 18일 커버스토리 “저는 을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하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고등학생 나이에 안 어울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지금 서른 둘이어서 좀 위험하지만(웃음).” 2013년 가장 뜨거운 배우들 중 한지상은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을 시작으로 등 올해에만 무려 7편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플레이디비는 의 미스터리한 존재 게이브로 두 번째 도전 중인 한지상을 만났다. 은 2011년 군제대를 한 그가 사흘만에 배우로 돌아오게 해준 각별한 작품. “드라마와 음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고 시선 하나까지 큐가 있는 아주 뮤지컬스러운 작품”, “톱니바퀴들이 만들어가던 순간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2014년, 한지상은 연극 를 마무리 하고 창작 뮤지컬 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이클 리,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4월 1일/ 10월 21일 커버스토리 2006년 에서 크리스 역으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마이클 리의 존재감이 폭발한 건 올해 에서 지저스를 연기하면서부터다. 2011년까지 미국에서 400회 출연을 했던 그는 부드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온 고뇌와 열정으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각인을 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에서 아직 서툰 한국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따뜻한 남자 듀티율로 분해 국내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시간이 갈수록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매일 아침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는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고,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고요. 그래서 당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걸 깨닫도록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승대, 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5월 13일 커버스토리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6월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 시기 플레이디비는 김승대와 만났다.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에드몬드 단테스를 기꺼이 소화해냈다. 지난 11월부터는 연극 을 통해 ‘연극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2013년 김승대의 무대는 누구보다 진중하고 뜨거웠다. 엘리자벳> 박효신, “두 마리 토기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8월 12일 커버스토리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어요.”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흥행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에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 하지만 7월 막이 오른 후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끝나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한 그가, 다음 무대에선 어떤 토드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신성록, “무대가 그리웠다,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8월 19일 커버스토리 2년 간의 공백 뒤로, 신성록이 연극 로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졌다.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어요.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요.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금새 사랑이 식어버리는 ‘현실적인’ 남자, 의 댄 이후, 그는 바로 ‘운명적인 사랑’을 외치는 의 호세로 분했다. 한눈에 매혹된 여인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는 남자다. 공익근무 동안 무대가 가장 그리웠다는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강필석ㆍ이재균,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9월 9일 커버스토리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이재균)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그런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강필석)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과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예 이재균,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진중하게, 때론 장난기 가득하게 진행됐다. 에 이어 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은 선후배로서 가감 없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곤 했다. 이런 모습은 감성 뮤지컬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에서 충분히 발산했으니, 두 사람이 선보일 또 한번의 연기 호흡이 기대될 뿐이다. 양요섭, “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10월 7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웃음이 번졌던 인터뷰 현장.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데뷔 5년차 아이돌 가수 양요섭에게선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은근한 강단이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두 번째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했다. 비스트 메인 보컬로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 그의 2014년 계획 역시 빼곡하다. 일본에서의 비스트 투어를 비롯해 앨범준비, 예능 출연까지 고려해본다면 그의 다음 뮤지컬 무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을터. “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만큼이 또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최재웅,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끌렸다” 10월 14일 커버스토리 올해 를 시작으로 까지, 최재웅의 선 굵은 연기는 여러 음악 장르를 오가며 빛났다. 클럽 바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뮤지컬 는 새로운 도전을 선호하는 그에게 딱 알맞은 공연이었다.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공연을 하고 싶은데, 내용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다양한 공연이 많다 보니 새로운 게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형식이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난 거죠. 기존에 없던 무대 사용방식과 형식 때문에 선택을 했고. 드라마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한테는 약간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독특한 형식의 무대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면서, 그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 같이 형식미가 강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다음 선택을 기다려보자. 임태경, 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 11월 4일 커버스토리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하지 않는데 를 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감미로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뮤지컬계의 로맨티시스트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배우 임태경이 올해 “무리를 해서라도” 출연을 결정한 . 그 동안 왜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품은 로맨티시스트는 그와 꽤 잘 어울린다. 올해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균형 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과 콘서트 무대를 활발하게 넘나드는 그의 활동이 2014년에는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주원, “나도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 11월 11일 커버스토리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던 주원을 올해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2007년 로 뮤지컬에 데뷔, 에 이어 2009년 이라는 뮤지컬 이력 이후, 그는 드라마 와 예능 프로그램 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계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원은 에서 죽어서도 연인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샘으로 분하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개봉)를 봤다고.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오디션 이후부터 계속 연습할 날만 기다렸다”는 그의 기대감만큼, 그의 노력은 무대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다. 단단한 뮤지컬 배우로 다시 한번 성장한 주원에게 박수를!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11월 18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전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어요.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어요.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고요.” 차지연의 이런 모습은 그녀만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차지연표 카르멘에서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옥주현·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12월 9일 커버스토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는 날씨만큼이나 정신 없이(?) 진행됐다. 밀린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약간 지쳐 있었고, 이후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는 재빨리 마쳐야 할 상황. 하지만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고 틈틈이 서로 장난치는 두 여배우 덕분에 분위기는 금새 풀어졌다. 오랫동안 열망했던 무대에 오른 소감을 두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번 무대의 어려움을 내보였다. 옥주현은 공연 내내, 심지어는 인터미션 시간까지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공연 준비를 해야 하며, 정선아 역시 ‘버블머신’ 장면에서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토로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행복한 무대인지, 서로가 얼마나 특별한 배우인지 잊지 않고 전했다. “언니는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정선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옥주현) 김준수,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하다 12월 16일 커버스토리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뮤지컬 를 2013년 최대의 이슈작으로 만든 건, 비단 김광석의 음악 때문만은 아니다. 김준수라는 배우를 캐스팅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김준수 데뷔작 의 초연을 올린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 그리고 이후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란 점 등은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배우’로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40대까지, 그의 연기 폭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순식간에 끌어 올려진 모양이다. 2013년 연말은 ‘배우’ 김준수를 발견한 해였다.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댓글로 적어주세요.(예시: [강필석] 강필석 배우의 멋진 무대에 반했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한 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모기간: 2014년 1월 5일까지/당첨자 발표 :1월 6일) *사인 프로그램북(가나다 순) 강필석 - 김승대 - 마이클 리 - 박효신 - 신성록 - 아이비 - 양요섭 - 옥주현 - 임태경 - 정선아 - 정성화 - 주원 - 차지연 - 최재웅 - 한지상 - *당첨자: gmlwls09**님, forever0**님, kimh**님, snfl24**님, lbs01** 님, gydnjs2**님, house70**님, tvfxqs10**님, suu6**님, hongtkw**님, ssa28**님, tmfdl78**님, miyo**님, musicgirl59**님, hatore10**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27 / 조회 14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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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점점 발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모습 보일 것”
“개막 이후 칭찬과 질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가 하나의 좋은 컨텐츠로 남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하 )의 프레스콜에서 장진 연출의 개막 소감은 담담했다. 김준수, 박건형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故김광석의 노래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화제를 모은 는 개막 첫 날 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해석이 분분한 이야기 전개로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다음 날 공연에선 러닝타임 30분을 줄이는 등 수정작업을 이어갔다.장진 연출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의의를 뒀다. 그는 “핑계 댈 건 없고, 시간이 더 필요했고 생각이 더 필요했는데 그걸 예측하지 못했다”며 “수정에 관한 것은, 어떻게 잘못 받아들이면 사나우리만큼 질책성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조금만 곱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작품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다행이다”라며 “작품 수정 작업을 하며 고생한 배우, 스탭들에게 미안하지만 잘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김준수는 “창작 뮤지컬 초연이라 고민이 많았고, 80~90년대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믹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재미있다”며 “무엇보다 객석에서 4~50대 중후한 아저씨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색다르고 좋다”며 그간 공연과 차이점을 전했다. 박건형은 “사실 첫 공연 3일 전 극도의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하루 전이라 편하다”며 “준수가 하는 공연을 어제까지 다 봐서 재미있게 무대에 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는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욱(박건형, 김준수)과 그의 첫사랑 이연, 이연을 닮은 화이(오소연, 김예원)의 이야기가 故김광석의 노래로 아련하게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지욱의 친구 훈(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여일(김슬기, 조연진), 성태(임기홍,김대종)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는 오는 2014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23 / 조회 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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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 중, <디셈버> 김준수
'배우'. 어느새 김준수라는 이름 앞에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창작뮤지컬 (이하 )를 연습 중인 김준수는 분명 온몸의 감각을 일깨워 '지욱'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나'라는 말이 어느새 지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갔고, 슬픈 장면에 대해 얘기할 때는 목이 잠기는 듯 짐짓 딴 곳을 바라보다 헛기침을 했다. '소년'. 그에게서 발견한 또 다른 모습이다. 촬영장에 일곱 명의 스텝을 대동하고 등장한 스타답지 않게, 김준수는 생각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것 같다'는 자신의 말처럼, 그에게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모습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계산 없이 홀홀 지욱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네 번째 무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대본을 읽고 처음 어떤 느낌을 받았나. 처음에는 사실 극적인 요소보다 김광석 선생님의 곡에 대한 끌림이 더 컸다. 을 해봤기 때문에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네 번째 뮤지컬로 또다시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좀 걱정이 됐다. 근데 그 동안 시상식에서 좋은 상을 많이 받으면서 약속드렸던 것도 있고, 창작과 라이선스 공연을 균형 있게 해나가자는 다짐을 혼자서도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대본을 봤는데 80~90년대 그 시절의 풍경이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올해 겨울 막을 올리면 정말 (계절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따뜻한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 평소 좋아하던 김광석의 노래가 있었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도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좋아했고,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았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이 뜻깊다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김광석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셨던 유작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끌렸다. '12월'이라는 노래를 듣고 더 마음을 굳힌 것 같다. '12월'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 노래는 분명히 서정적인 곡이다. 그런데 지금 2013년도에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멜로디를 갖고 있다. 그 균형이 너무 잘 이뤄져 있다. 가사도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쓰였다. 작사하신 분이 노래 제목만 듣고 가사를 쓰셨는데도 극의 흐름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서 신기하다. 노래를 곧잘 이미지나 감각으로 표현하더라. 'Uncommitted'는 '바람의 느낌', 'Tarantallegra'는 '불의 느낌' 하는 식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어떤 느낌인가. 음…'삶'? 노래들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고, 가사와 운율도 그렇게 이뤄진 것 같다. 허밍처럼, 사람들이 누구나 읊조리는 말처럼. 장진 감독님도 '안주거리 같은 노래'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모두가 자기 인생사에 한 번쯤 비춰보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 같다. 그 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대변해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연습 공개 때 지욱과 이연이 정치토론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당시 정치상황에 대해 지욱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나중에 공연을 처음부터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나(지욱)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좀 사는 집안의 학생이라 그런 것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연은 골수 운동권 학생이거든. 교수님이 수업에 늦게 들어온 여학생한테 토론을 시켰는데, 그 여학생이 지욱이 첫 눈에 반했던 여자인 거다. 그런데 '저기요'하면서 불러봐도 안 돌아보니까, 그 여자와 반대되는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제시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거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못된 짓을 하지 않나. 고무줄을 끊는 것처럼. 나(지욱)한테도 그런 심리가 좀 있다. 어떻게든 그 여자와 대면하고 관심 받고 싶은 서투른 모습이지. 맡은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나. 외부의 어떤 인물을 상정하고 접근하는 배우가 있고, '내가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배우가 있던데. 후자인 것 같다. 내가 지욱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게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근데 20대의 지욱은 약간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은 좀 독해진 것 같지만(웃음) 중고등학교 때는 천진난만했다. 공부는 못했지만 모범생이었다. 규칙 같은 것 절대 어기지 않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지욱이라는 친구가 딱 그런 것 같다. 학교 장면에서 하품도 해보고 '언제 끝나~' 하면서 다리도 떨면서 별 걸 다 해봤는데, 다 옛날 내 모습 같다.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창피해서 못 만났다.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인기는 좀 있었는데(웃음) 수줍어서 말이 안 나왔다. 지욱이 딱 그런 모습이다. 수줍음이 많지만 할 건 다 하는, 그런데 서투른. 그래서 재미있다.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이성 앞에서는 그런 스스러움이 아직 있다. 순진하지는 않지만(웃음) 순수한 것 같다. 1막(1992년)과 2막(2012년) 사이 20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 시간차를 어떻게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사실 에서는 시간차가 더 길었다(웃음). 그것도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또 2막에서는 지욱이 공연 연출가로 나오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장진 감독님을 보면 느낌이 젊다. 그래서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거나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누구든 자기 특유의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만 (목소리) 톤을 내리고, 어벙했던 학생의 모습만 걷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장면에 맞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지, 세월의 흐름을 굳이 말투를 바꿔가며 따로 표현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2막에서 이연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화이는 지욱에게 어떤 존재인가. 음…이연이다, 전혀 다른 존재다, 영혼이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건 확실히 얘기를 못 하겠다.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꼭 단순하게 다른 사람이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를 꼽는다면. 정말 많은데…1막 엔딩에서 이연이 나(지욱)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하는데, 돌아보지 않고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전주가 시작되는데…런쓰루 할 때마다 울컥하며 부른다. 재미있는 부분으로는 군대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말년 병장을 맡은 배우가 조복래라고 나와 동갑인 친구인데, 엄청난 연기 내공이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1막부터 2막까지 이곳 저곳에서 다른 배역으로 나오는데, 진짜 천재라고 느낄 정도다. 난 사실 노래는 선천적인 부분이 더 많이 필요해도 연기는 후천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를 보면 연기도 타고나는 게 있구나 싶다. 여일의 친구, 이연의 친구를 맡은 배우들도 다들 정말 재미있다. 장진 감독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쓰셔서 이곳 저곳에서 웃음이 많이 터질 것 같다. 송영창, 홍윤희 등 대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아, 맞다! 또 마음이 가장 찡한 장면은 그분들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시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가장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두 분이 우시는 걸 보면…그 장면에서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조문객으로 서 있는데 실제로 다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 대사가 진짜 죽인다. 아, 스포일러 될까봐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그 장면에서 장진 감독님이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부린 느낌이 든다. 송영창 선배님이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쓸 수 있냐'고 말씀하신 대사가 나오거든.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가장 마음 찡하고 절절한 장면 같다. 장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들의 개성을 최대한 다 살리려고 하신다.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배우들을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과하다 싶은 것만 짚어주시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해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배우들이 의상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다 해오고, 대사도 조금씩 바꿔보고, 애드립도 많이 한다. 주조연 배우뿐 아니라 앙상블 한 명 한 명까지 다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 의 '죽음'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창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공연에서 원래의 내 톤이 나올 것 같다. 사실 이나 에서 노래할 때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원래 내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뭔가 멋지게 노래하거나, 테크닉 적으로 깔끔하게 고음을 올린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그 장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부를 수도 있고. 매번 달라진다.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배우는 것이 있다면.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Tarantallegra'의 뮤직비디오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만들 때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혹시 앞으로 김광석에게서 영향을 받은 곡도 나오게 될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요즘 쓰고 있는 곡이 있나. 요즘은 작업을 못하고 있다. 앨범작업에 돌입했을 때 쓰게 되고, 미리 써놓는 건 아직 잘 안 된다. 그냥 앨범 내자, 하면 그 때부터 쓰는 거다(웃음). 닥쳐야 나온다. 연말에 콘서트도 하는데, 지난 번 콘서트와는 어떻게 달라지나. 큰 틀은 같다. 뮤지컬 넘버와 내 기존 곡, 그리고 내 노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가요 중 좋은 곡들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오케스트라는 지난 번보다 인원이 대여섯 명 늘어서 더 웅장한 콘서트가 될 것 같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의 넘버 중 지금까지 부르지 않았던 곡을 부른다는 거다. 모차르트나 '죽음'이 아닌 다른 인물들이 부르는 곡을 부를 생각이다. 이제까지 불렀던 곡들은 아무리 좋아도 뺐다. 올해 봤던 뮤지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 내한공연. 최근에는 뮤지컬을 못 봤고, 그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글린다가 나오는 장면은 다 재미있었고, 초록마녀가 나오는 1막 엔딩씬이 가장 좋았다. 정말 디즈니랜드 같은 판타지 세상에 온 것 같았고, 내가 브로드웨이에 있는 것 같았다. 김준수의 청춘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꼽는다면. 외적이든 내적이든 모든 게 다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낀 것은 요 근래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더군다나 그런 일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고 있으니까.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유도 생기고. 여유가 날 때는 뭘 하나. 보통 남정네들과 똑같다. 집에서 게임하고, 음악 듣고, 티비도 보고. 가끔 드라이브 겸 지방에 다녀오기도 한다. 춘천 가서 닭갈비 먹고 오고, 천안 가서 감자탕 먹고 오고. 아니면 여행가기.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1주일 이상 시간이 남으면 꼭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다. 끝으로 내년 계획을 공개한다면. 좋은 작품과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꼭 한 작품 이상 하고 싶고, JYJ앨범도 내년엔 꼭 낼 생각이다. 내 솔로 앨범이 나올 수도 있고. 뭔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서 섣불리 말은 못 하겠지만, 바쁜 나날을 보낼 생각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16 / 조회 39,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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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새롭게 변주되는 김광석의 명곡, <디셈버>
이달 중순 개막을 앞둔 (이하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박건형·김준수를 비롯한 출연진은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영화감독 장진과 박건형·김준수의 참여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는 故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그의 노래와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김중우·돈스파이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음악가들이 편곡에 참여했고, 을 만들어온 영화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김준수와 오소연이 먼저 등장해 남녀주인공 지욱과 이연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의 장면을 선보였고, 이어서 박건형과 김예원이 2막의 몇 장면을 펼쳐 보였다. 지욱을 짝사랑하는 발랄한 여대생 여일로 분한 김슬기와 지욱의 친구 훈으로 분한 이창용, 지욱의 순박한 친구 성태를 연기한 임기홍도 서로 다른 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는 20년 전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를 오가며 펼쳐진다. 1992년 이연이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졌던 지욱은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과거 자신을 떠나갔던 이연과 똑같은 모습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작·연출을 맡은 장진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로맨스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다시 나타난 여인은 20년 전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가열차게 고민하고 투쟁하며 사랑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창작극 초연이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고 두렵고 설레는 것이 처음"이라는 장진 연출은 "이야기를 잘 포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시도하고 있다. 수백억이 든 라이선스 대작의 무대는 못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장진과의 만남에 대해 "왜 이제 만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다"고 표현한 박건형은 함께 주연을 맡게 된 김준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준수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는 것이니 제가 아는 것은 모두 공유해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 에서 '죽음'을 연기했던 김준수는 "추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현실적인 배역을 맡아 표현하려다 보니 어색했던 점이 있는데, 그만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연 역의 오소연은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여일 역의 김슬기 역시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 감동적인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에 이어 올해로 이번이 세 번째다. 가 앞선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무대로 만들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같은 '김광석 열풍'에 대해 장진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가 풍미했던 시대가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준수, 장진, 박건형'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등 이날 일부 공개된 의 음악은 김광석의 노래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나뉘고 세련되게 재조합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공연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02 / 조회 1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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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격돌 12월 - 당신이 선택한 무대는?
1년 중 가장 많은 편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12월은 단연코 공연계 극성수기임이 확실하다.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는 시어터고어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말을 기념하는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숨가쁘게 살아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간 소홀히 했던 문화생활의 허기를 달래고자 하는 많은 직장인, 중장년층이 좀 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3주간 플레이디비 독자 1474명을 대상으로 '2013년이 가기 전 12월, 가장 만나고 싶은 공연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대, 중, 소극장 뮤지컬을 비롯 연극과 콘서트까지, 12월을 특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무엇이 선정되었을까?12월엔 , 창작, 스텝, 캐스팅, 노래 등 다양한 기대 요소 뭉쳐 1천 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들은 12월 연말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기에 많은 편수의 작품들이 관객 맞이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때 보다 관객들 앞에 다양한 맛과 재미의 공연들이 펼쳐진 지금, 관객들은 에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은 노래'를 부제로 한 뮤지컬 는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가창곡, 자작곡, 그리고 두 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개의 노래로 꾸며지며, 영화와 연극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연출가로 인정받은 장진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나서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김준수가 박건형과 함께 주역을 맡는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를 1위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순위권에 오른 작품들은 크게 화려한 볼거리, 웅장한 매력과 애절하게 마음을 적시는 작품 등 두 가지의 모습이 부각된다. 무대 전체에 LED를 활용해 변화 무쌍한 장면을 최첨단의 기술과 마술로 펼쳐 보이는 와 매지션 이은결이 합류해 마술효과를 비롯,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인 , 거대한 세트로 동화 속 세계를 펼치는 등은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무대에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는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에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행복의 메시지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번외편) 10위권 작품 중 각 연령대 예매 1위작 (인터파크 티켓 기준) 10대 , 20대 , 30대 , 40대/ 50대 스타일리쉬한 무대 , 소박하고 따뜻한 감동이 가득 중극장 뮤지컬 중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선 이 작품은 사랑의 관계를 풀어가는 감각적인 시선에 강렬한 록 음악으로 더해진 것이 특징. 무대를 바(bar)의 형태로 꾸며 관객들이 무대 위, 아래 모두 자리하는 관람의 묘미가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12월 그 어느 작품보다 만나고 싶은 소극장 뮤지컬로는 힘겨울 서울살이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가 선정되었다. 무려 응답자의 28.7%가 선택한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며 국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지난 해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딱딱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 충만한 어른 동화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의 국내 열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마을에서 자란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을 비추며 유년 시절의 아픔과 상처, 인간 본연의 모습 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국내 처음 소개된 후 꾸준히 공연을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실과 동화를 오가는 감성적인 이야기 구성에 세련된 무대,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에너지를 내고 있으며, 따뜻함과 동시에 삶, 인간, 관계에 대한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로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외편) 상황별 공연 추천* 눈치 없는 직장 상사가 혹시 12월 24일이나 31일에 회식을 잡았다면-> 개념 상실한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애씨의 활약을 보며 대리만족과 동시에 직장 상사에게 간접교육을 시키기 좋다.* 연애만 5년째, 올해도 프로포즈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애인이 있다면-> 공연 보고 나오며 자연스럽게 결혼식 축가 불러줄 사람을 이야기 해 보자.* 내년이 오기 전 매마른 감성에 응급처치를 해 주고 싶다면-> 백설공주의 곁을 지키는 반달이의 사랑을 보면 심장이 절로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가창력 최고 가수들의 감성 콜라보레이션 12월 무대에 서는 콘서트 편수는 전 월에 비해 거의 2배가 증가할 정도로 연말 콘서트 집중 현상은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말,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콘서트부터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정열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가수의 다채로운 콘서트에 줄지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 꼭 가고 싶은 콘서트 1위로 꼽힌 은 2011년부터 계속되어온 가수들의 합동 무대로, 올해는 YB와 박정현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박정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이고 감성 충만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매년 서고 있으며, 그간 성시경, 김범수와 하모니를 이뤄왔다. 올해는 박정현, YB의 곡들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구성, 화려하고도 따뜻한 감성 무대를 예고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꾸준히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하여 고정 팬들과 연말을 보내온 가수들이 올 12월에도 많은 관심 속에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를 비롯, 스윗소로우, 이문세, 케이윌 등이 콘서트가 이미 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최근 예능프로그램 을 통해 더욱 인지도가 높아진 장미여관의 콘서트 은 7위에 올랐으며, 3일간 펼쳐지는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날로 더해지는 그들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또한 등 새 앨범과 함께 찾아오는 콘서트와 유일하게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띄고 있는 역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로 손꼽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2 / 조회 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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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0월 5주
공연 김준수, 또 한번 티켓파워 발휘 김준수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가 7주간 정상을 지킨 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주연을 맡은 는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그간 영화 , 연극 등을 만든 장진이 극본·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2, 6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 새롭게 등장해 3위에 올랐다. 는 엄기준·박형식 등 일곱 명의 달타냥을 앞세워 오는 12월 성남에서 막을 올린다. 4, 5위는 내한공연과 가 지켰다. 한 주전 2위에 올랐던 대구공연은 7위로 내려왔고, 8~10위는 가 연이어 차지했다. 는 지난 주 주원·아이비·김우형 등 출연진들의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고,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한 는 앞으로 2주간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콘서트 싸이의 귀환! 이제는 '국제가수'라 불리는 싸이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연말 5일간 펼쳐지는 싸이의 단독공연 가 티켓오픈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한 주전 1위에 올랐던 이승기 단독공연 은 8위로 내려갔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 대구와 일산에서 각각 2, 10위에 올랐다. 3~5위는 모두 새로운 공연이 차지했다. (3위)와 어반 자카파의 (4위), 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위) 등이다. 특히 이적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15일 3년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조용필이 서울·부산공연으로 각각 6, 7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 9위를 지켰다. 12월 중순 펼쳐지는 서울공연은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공연을 펼쳐온 조용필이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앵콜공연이다. [2013.10.28~2013.11.3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04 / 조회 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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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창작뮤지컬 <디셈버> 제작발표회
"잃어버린 사랑 또는 잊혀진 시간에 관한 얘기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그것을 추억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아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창작뮤지컬 (이하 ) 연출·극본을 맡은 장진의 말이다. 제작진은 지난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의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했다. "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는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을 제작해온 영화 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고, 김준수·박건형·김슬기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장진 연출김광석의 음악은 이미 뮤지컬 등에 쓰인 바 있다. 특히 장유정이 연출한 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장진 연출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많은 공력을 들여 공격적으로 편곡을 했다. 그래서 신선하고 과감한 음악이 만들어졌고, 원곡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원곡의 감성도 보존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가사를 읽어보면 신파풍속극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용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강수진 음악감독, 김중우 편곡자, 이경화 안무가 다른 제작진도 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안무를 맡은 이정화는 "도발적이고 액티브한 안무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를 맡은 조용신은 "는 한마디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이다. 김광석이 남긴 정서, 그 시대가 남긴 울림을 새로운 스타일과 편곡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편곡을 맡은 김중우는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김광석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간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김중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김중우 외에도 김민주, 돈스파이크 등 다수의 음악가들이 팀을 이뤄 편곡에 참여했다. 김준수 "운명 같은 만남" 출연배우들은 이날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비롯한 일부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미리 캐스팅이 발표된 김준수·박건형·오소연·김슬기 외에도 김예원·이창용·박호산·김대종·임기홍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했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시와 음악을 즐기는 로맨티스트 지욱으로, 오소연과 김예원이 지욱의 첫사랑 이연으로 분하고, 김슬기와 조경주는 일편단심 지욱만을 바라보는 여일을 연기한다. 지욱의 친구이자 이연을 좋아하는 훈은 박호산·이창용·이충주가, 여일을 좋아하는 발명가 지망생 성태는 김대종·임기홍이 번갈아 맡는다. 여기에 송영창·조원희와 홍윤희가 훈의 부모이자 지욱이 머무는 하숙집 주인 역으로 합류했다. (왼쪽부터)김준수, 박건형에 이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내 목소리로 불러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또 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뮤지컬을 했는데, 그 때의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듣고 "이 공연을 놓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특히 '12월'이라는 곡이 너무 좋았는데, 마침 공연의 제목도 라서 운명 같은 만남이라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곡을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와 함께 주인공 지욱 역을 맡게 된 박건형 역시 "장진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고,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올지도 굼금했다"고 말했다.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습을 시작했을 때 익숙하기보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며 "김광석의 노래는 전부 '사랑'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오소연은 "많은 기대를 받을수록 어깨가 무겁기 마련인데, 오히려 점점 더 자신이 생기고 있다. 12월에 자신 있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전후로 공연장 로비를 가득 메운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들의 수는 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왼쪽부터)김예원, 오소연, 김슬기(왼쪽부터)이창용, 이충주, 박호산(왼쪽부터)김대종, 임기홍(왼쪽부터)조원희, 홍윤희, 송영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01 / 조회 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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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모닝> “내일 아침이 지나면 우린 어떻게 될까"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이야기, 뮤지컬 이 프레스콜을 갖고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에서는 송용진, 이창용, 박선우, 이석준, 임강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결혼과 이혼이라는, 인생 최대의 결정을 앞둔 네 남녀의 심란한 마음을 그려낸다 . ‘SNL 코리아’에서 귀여움과 발칙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주목받는 김슬기는 이번 무대가 데뷔작. 결혼을 하루 앞둔 캣을 연기한다. 그는 “원래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연기를 시작했다”며 “뮤지컬 데뷔작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들이 굉장히 잘하시고, 뮤지컬이 주는 설레임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이 느낌을 관객들이 받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등에서 활약을 보인 박선우는 이혼을 하루 앞둔 잭을 열연한다. 그는 “제 결혼 생활이그대로 투영된다고 볼 수 있다”며 “분석이 필요 없는 연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을 하루 앞둔 존 역의 송용진은 “슬기양과는 15년 정도 나이차가 있어 연습 할 때 서로 눈 마주보기를 연습할 정도였다”며 “참 행복한 과정이었다”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존 역을 맡은 정상윤은 “어제는 에서 남자와 키스하고 오늘은 여배우와 키스를 했다”며 “여배우와 오랜만에 연기를 해서 에너지가 샘솟는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혼을 앞둔 캐서린 역을 맡은 이혜경은 “ 에 이어 소극장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며 “우선 음악에 끌렸고, 내 나잇대과 처한 상황이 맞는 작품이 많이 않은데 이 작품이 딱 맞아서 놓치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슴아프게, 혹은 행복하게 그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은 런던 오프웨스트엔드, 시카고,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일본 도쿄 공연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뮤지컬’로 호평 받았다. 이번 라이선스 공연은 조광화 예술감독, 이성원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으며 결혼을 하루 앞둔 존과 캣 역에 송용진, 정상윤, 이창용, 임강희, 김슬기가, 이혼을 하루 앞둔 잭과 캐서린 역엔 박상면, 박선우, 이석준, 이혜경, 최나래가 캐스팅 됐다. 오는 9월 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6.10 / 조회 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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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모닝> "노래와 연기, 진지한 김슬기로 다가갈게요"
매주 토요일 밤을 팔색조의 매력으로 달구는 여인이 있다. 국내 정치계를 아동 프로그램 캐릭터에 빗대어 유쾌하게 풍자하는 ‘글로벌 텔레토비’의 반장 ‘뽀’를 비롯, 20대 초반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똑부러지는 강렬한 연기와 발성(?)으로 세러데잇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이하 SNL코리아)의 홍일점으로 우뚝 선 김슬기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연극 로 대학로 무대에도 꾸준히 서며 신인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부진 연기력을 선보여온 그녀는, 이번엔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뮤지컬로 관객들과 만나려는 참이다. 뮤지컬 에서 결혼을 하루 앞둔 여자 캣으로 변신 중인 그녀를 만났다. 잡지사 에디터로 사회에 뛰어든 신참 캣은 멋진 커리어 우먼의 꿈을 키워나간다. 중요한 해외 출장 참석 여부에 따라 결혼식을 1년이나 미루려는 그녀이나, 설레는, 혹은 살짝 두려운 결혼식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남자 존과 깨알 같은 ‘러브러브 모드’로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 6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연습실엔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오묘한 공기가 가득하다.방송과 영화, CF에 뮤지컬 연습까지, 무척 바쁜 요즘이겠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 (웃음) SNL코리아 녹화와 뮤지컬 연습이 주 활동이다. 무척 바쁜 와중에 뮤지컬 출연은 다소 의외였다. 시놉시스를 읽고 음악을 들어봤는데 심장이 뛰었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해 보니 많이 버겁다. (웃음) 개인적으로 김슬기의 한계를 깨는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작품의 어떤 부분에서 심장이 뛰었는가? 일단 음악이 너무나 좋다. 밝은 부분도 있고 또 어두운 부분도 있다. 처음에는 알콩달콩한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시련을 겪고, 그것을 또 극복해 가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는 많지만 이 작품은 연애와 결혼, 그 이후까지 어떤 과정 속에 둘의 모습이 보여서, 그런 점이 신선한 것 같다. 맡은 역할 ‘캣’은 어떤 인물인가? 당차고 완벽주의자 스타일인데, 거기에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도 녹아 있다. 바탕은 기질이 보이는 여자다.(웃음) 실제 본인 나이보다 캣의 연령대가 높은 것 같다. 일단, 작품에서라도 결혼을 해서 너무 좋다. (웃음)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빨리 안정된 사랑을 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다. (웃음) 연애를 계속 못하다 보니 이런 뮤지컬이 너무 좋다. 그런데 수위가 좀 세다. (13세 이상 관람이라고 한다) 정말? 진짜? (웃음)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부담스러운데, 깨는 중에 있다. 오늘도 신음 소리 연습해 오라고 하시고. (웃음) 결혼 전날의 캣(임강희)과 존(정상윤)이혼 전날의 캐서린(이혜경)과 잭(박선우)송용진, 정상윤, 이창용 등 상대 배우가 3명이다. 너무 좋다. (웃음) 이번 작품의 배우분들을 다 처음 만난다. 일단, 다 어마어마하시다. 정말로 장난이 아니다. 나 빼고 다들 잘하시고. (웃음) 그래서 진짜 많이 배우고 있다.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고, 드디어 실현되었지만 정말 현실은 쉬운 게 아니구나, 깨닫는다. 그러면서 여기 함께 계신 분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이제 나도 그 길을 가야겠다. (웃음)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고 들었다.막연하게 노래, 춤, 연기를 다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후 방송 등으로 영역을 펼치고 싶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 방송을 먼저 하게 되다 보니 뮤지컬을 바라보는 입장이 되었었다. 어렸을 때 막연한 꿈이었지만 연기를 시작하면서, 아, 아직 뮤지컬은 할 짬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스스로에겐 지금도 좀 이른 감이 있다. 좀 더 많이 연기가 농익고 노래도 더 트레이닝 받은 후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배우니까 좋은 작품을 놓치기는 싫고. (웃음) 그래서 한번 뚫고 가 보자, 했다. 다행히 작품이 너무 좋다. 사랑에 대해서 퐁당,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남녀 구분 없이 팬층이 넓다. 비결이 뭘까? 친근함이 아닐까. 얼굴이나 몸매, 키가 많이 친근한 것. 그래서 기존 연예인에게 벽이 느껴졌다면, ‘어? 옆집 동생 같은 쟤는 뭐지?’ 그런 편안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 거기에 SNL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통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결혼 10년 차 잭(이석준)과결혼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존(송용진)이쁜이 사진 폴더 지워야 하나?(존_ 이창용)쇼핑 중독 어째야 하나?(캐서린_최나래)살쪄서 웨딩드레스 터지면 어쩌나?(캣_김슬기)한편으론 편안한 외모가 배우가 되기에 콤플렉스로 느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워낙 어렸을 때부터 뜻이 확고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막연히 “그래, 넌 배우가 될 거야” 그렇게 말했었다. 어렸을 때도 그랬고 대학 입시 때도 “왜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 “이건 운명이다, (웃음)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었다. (웃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도 배우가 아니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많이 한다. 또 어렸을 때부터 멋있다고 생각했던 배우는 연기력이 되고 자신의 매력을 뽐낼 줄 아는 배우였다. 그래서 나도 그런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만약 예쁜 사람만 배우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스스로를 두고도 그런 기준으로 판단했을 거다. 하지만 내 기준이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 것이다.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것 같다. 그렇지도 않다. (웃음) 한번쯤 뭔가에 미쳐볼 정도로 해 봐야 하는데, 그것이 이 장르가 아닐까, 살면서 뭔가 변화를 주고 가야 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했을 때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재미있어 하는 걸 선택한 거다. 배우의 어떤 점이 그리 좋은가? 연기, 춤, 이런 것들을 볼 때 심장이 쿵쿵쿵쿵 뛴다. 뮤지컬을 볼 때도 그냥 편안하게 앉아서 보질 못하고 내가 연기를 같이 하고 있고, 호흡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럴 때, 아, 배우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한다. SNL코리아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유독 많다. 크고 강하게. (웃음) 성대가 남들보다 튼튼한 것 같다. 지르는 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목이 잘 안 쉬는 것 같다. (웃음) 따뜻하게 옷을 입고 철저히 한다. 목이 불편하면 다른 부분들이 다 불편해진다. 얼마 전까지 겨울 패딩을 입고 다녔다. 예쁘게 꾸미고 이런거 없다. (웃음) 연극 뿐 아니라 SNL코리아까지 장진이 연출한 작품에 출연했고, 소속사도 ‘필름있수다’이다. 특별히 말씀을 많이 해주시거나 강요하시지는 않지만, 멘토 같은 존재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있나? 이제는 좀 더 차분하고 진지한 연기, 뮤지컬로, 노래 연기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필름있수다 제공
2013.05.14 / 조회 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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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이석준의 ‘투모닝쇼’ 개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공연 개막을 앞두고 5월 20일 KT&G상상아트홀에서 이석준의 ‘투모닝쇼’를 개최한다.이석준의 ‘투모닝쇼’는 국내 최초 뮤지컬 토크콘서트인 ‘뮤지컬 이야기쇼-이석준과 함께’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뮤지컬 이야기쇼’의 진행자이자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에서 ‘잭’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이석준이 진행을 맡는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에 출연 중인 박선우, 이혜경, 최나래, 송용진, 정상윤, 이창용, 임강희, 김슬기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배우들은 작품 해설과 연습 과정은 물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여러 에피소드 등을 관객에게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의 넘버들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이석준의 ‘투모닝쇼’ 가격은 천 원이다. 티켓 수익금 전액은 ‘뮤지컬 이야기쇼’에서 후원하는 사회복지 NGO 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을 통해 기부된다. 예매는 5월 13일부터 인터넷 예매처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컴퍼니다
2013.05.08 / 조회 7,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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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이들 부부는? <투모로우 모닝> 국내 초연
꿈만 같지 않게 닥쳐온 결혼과 후회와 두려움으로 혼란스러운 이혼을 각각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솔직하고도 적나라한 모습을 담은 뮤지컬 이 6월 국내 초연한다. 미국의 로렌스 마크 와이트가 대본과 음악을 써 201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이 작품은, 두 커플의 섬세하고 진실한 심리묘사를 통해 결혼과 이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고비 앞에 갈등하는 남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 놓는다. 결혼을 하루 앞둔 30대 영화 감독 지망생 존 역에는 송용진, 정상윤, 이창용이 나서며, 존과 결혼 예정인 캣 역은 임강희와 SNL코리아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김슬기가 맡는다. 또한 이혼을 하루 앞둔 40대 광고 카피라이터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내에게 위축된 잭 역으로 박상면, 박선우, 이석준이 나서며, 성공한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이지만 공허함을 가지고 있는 캐서린 역엔 에서 반 호퍼 부인으로 열연한 최나래가 등장할 예정이다. 조광화 예술감독을 비롯, 등의 이성원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하는 뮤지컬 은 오는 6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창작컴퍼니다 제공
2013.04.15 / 조회 16,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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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관객의 마음을 꿰뚫은 연극 ‘서툰 사람들’
장진 감독이 쓰고 연출한 연극 ‘서툰 사람들’이 오픈런으로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순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은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2012년 연극부문 1위를 수상했다. 작품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연극 ‘서툰 사람들’을 관객들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 유쾌한 스토리에 장진만의 유머코드가 결합해 서툴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연극 ‘서툰 사람들’은 도둑 장덕배와 집주인 유화이가 보내는 하룻밤 소동을 그려낸다. 장덕배는 도둑질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훔칠 물건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어설픈 도둑이다. 유화이는 자기 집에 훔쳐갈 귀중품이 없는 것이 안쓰러워 비상금 위치까지 먼저 털어놓는 순진한 여자다. 작품은 유쾌한 스토리는 장진만의 유머코드로 장전했다. 장진의 유머코드는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lucia0** 관객은 “특이했던 점은 대부분의 연극이나 뮤지컬에는 여성 관객이 많은데 이 공연은 남남 커플도 많이 보였다는 점이 신기했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었다. 많이 웃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kimh** 관객은 “연극 내용도 재밌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재관람인데도 재미있더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파크 아이디 rosa7k** 관객도 “진짜 ‘강추’다. 정말 미친듯이 웃다 보니 연극이 끝나있더라. 끝나고 나서도 한 번 더 보고 싶을 정도였다. 한동안 계속 실실거리기도 했다. 재미있는 작품이다”라며 작품을 추천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배우의 연기력 작품의 완성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관객들의 몰입도에서 바로 드러난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지난 해 새로운 시도와 풍자로 인기를 끈 tvN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김민교’와 ‘김슬기’가 출연한다. 인터파크 아이디 kamabli** 관객은 “호흡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강력 추천한다. 배우 김민교, 김슬기, 오현철의 맛깔나고 디테일한 연기와 찰떡호흡은 보는 내내 무대 위로 뛰어 들어간 것 같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최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파크 아이디 vlxldd** 관객도 “배우 김슬기의 웃는 연기가 정말 좋았다. 정말 웃겨서 웃는 것인지 연기를 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리얼했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쩜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무대가 꽉 차더라. 배우 김민교의 디테일한 표정연기 덕에 관객들도 빵빵 터졌다”고 전했다. ‘나’같은, 서툰 사람들의 서툰 이야기 작품의 소소한 스토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서툴다. 완벽해야 하는 요즘 세상에서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모습과 어딘가 닮아있어 마음 한 구석을 씁쓸하게 한다. 인터파크 아이디 kjjz6** 관객은 “사람들은 모두들 서툰 구석이 하나쯤 있다. 프로페셔널해보이는 도둑선생님도, 중학교 교사도 모두 서툰 구석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유쾌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던 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hdw** 관객은 “이렇게 서툴게 살면 좋겠다. 서툴지만 그 안에도 소소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평을 남겼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05 / 조회 9,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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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장진, 미래의 감독들과 만나다
뮤지컬, 연극, 영화의 연출,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장진 감독과의 만남을 가졌다. 군복무 시절 제대를 앞두고 들뜬 마음에 썼다는 이야기부터 시나리오를 쓰는 노하우까지, 장진감독의 진한 경험이 미래의 감독, 작가 앞에서 선물보따리처럼 풀어졌다. 연극 공연장에서 만난 장진 감독과 미래 크리에이터들. Q 내년에 입대를 하는데, 진행 중인 시놉시스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군대에서 글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군대를 어디로 가는지도 중요해요. 본인이 살던 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가면 다른 사고가 나오거든요. 게다가 군대에 가면 이제껏 나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요. 그 사람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정말 재미있는 순간이 오거든요. 그런 경험을 글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군에 가면 다만 한 줄이라도 매일 기록하세요. 가끔은 한 단어가 나올 수도 있고, 가끔은 아무 글씨 없이 선 하나만 있을 수도 있어요. 제대할 때 600개의 메모가 있고, 이건 600개의 정서가 될 겁니다. 전 21살에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을 22살 군 제대를 앞두고 썼습니다. 하룻밤에 일어나는 상황극, 청춘 멜로인데, 그 당시 내 기분이 그랬거든요. 제대를 앞두고 있으니까 들떠 있는 감성이 녹아 든 작품이죠. Q 장진 사단이라고 해서 같은 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하시는데, 전 누군가와 계속 작업을 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장단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좋은 점은 서로의 코드와 이해 해야 할 점을 잘 알고 있단 것이죠. 단점은 나도 그 사람의 바닥을 알고, 그 사람도 내 바닥을 안다는 거에요. 정재영씨와는 오랫동안 같이 작업 했는데 당분간은 작품으로 만나지 말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 배우가 다른 작품을 했는데 ‘정재영은 장진과 작품 했을 때 가장 빛난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배우도 싫고, 저도 싫어요. 예를 들면, 저라고 해도 봉준호 사단 배우라고 하면 부담이 있잖아요. 배우 입장도 ‘저 감독은 항상 그 배우와 하는데…’ 이러면 좋을 게 없어요. 서로에게 긍정적이지 못할 때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사단이 필요합니다. 서로 기다려주고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처음엔 그 힘으로 가야 하죠. Q 제 최종 목표는 영화, 뮤지컬 연출입니다. 주위 분들은 호흡이 달라서 두 장르를 한번에 하는 건 힘들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제가 26살에 만든 첫 장편영화에 뮤지컬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그건 이상한 시도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 쪽 사람들 대부분이 연극 쪽 사람들이고요. 호흡이 다르다는 말은 개인의 능력차에요. 그것을 걱정하실 건 없고, 사람들은 의외로 장르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문자 분이 실제로 일을 하실 때면 아주 당연한 일이 돼 있을 겁니다. Q 감독님은 SNL코리아, 영화, 연극을 모두 하시는데, 본인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어떤 장르에 어떻게 부합시키시나요. 그 동안 여러 장르를 해봤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어떤 장르와 맞을지, 이런 분별은 있어요. 그런데 정형적인 건 새롭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이건 누가 봐도 연극이에요. 그런데 이걸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2차 대전 전투에 관한 건, 누가 봐도 영화잖아요. 이걸 연극 모노 드라마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처럼. 연극과 영화의 차이점은 사전을 찾아보면 정확하게 나오죠. 그걸 역발상 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단편 시나리오는 몇 편 완성하고 장편을 준비 중입니다. 장편 시나리오를 쓰는 장소, 시간, 비법 등이 알고 싶어요. 전 2002년부터 초고를 쓸 땐 항상 태백으로 들어가서 씁니다. 초고나 나오면 수정 없이 시간을 둡니다. 초고에 갇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기 힘들거든요. 나중에 다시 한번 보고 2고에 들어가죠. 단편을 쓰다가 장편으로 쓰는 건 쉽지 않습니다. 30분 안팍의 이야기를 쓰다 100분의 이야기를 쓰는 건 당연히 엄두가 안 나죠. A4 100장으로 어떻게 절묘한 이야기가 나올까 싶을 겁니다. 이럴 경우 한달만 트레이닝 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영화나 드라마 두 작품을 골라보세요. 그 대본을 그대로 써보는 거에요. 그러면 그 작품과 똑 같은 대본이 나오잖아요. 거기서 조금씩 바꿔보는 겁니다. 공간이나 장면, 캐릭터를 바꿔보든가, 줄거리를 조금씩 변형해도 되고 인물을 빼거나 넣어보는 거에요. 이런 식으로 트레이닝을 하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시나리오를 쓸 땐 머리 속에 피라미드를 새겨둬야 합니다. 처음엔 사건과 인물들이 하나씩 펼쳐지고, 점점 꼭지점을 향해 가는 거에요.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다이아몬드처럼 튀어나올 때도 있고 한쪽이 들어갈 수도 있고. 시나리오를 읽을 때 처음 5~10페이지는 읽는 속도가 느리지만 중간이 넘어가면 빨리 빨리 넘어가야 합니다. 마지막 3~4페이지는 절정인 거죠. 그걸 염두 해 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Q 국문학과인데 앞으로 연출을 해보고 싶어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잘하고 있는 것인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독이나 작가 활동을 할 때 가장 걸리는 게 인문학적인 깊이, 철학적 고민이에요.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중요하거든요. 뼈저리게 이해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지, 사람들을 이해 못하면서 어떻게 내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인접 학문을 공부하는 게 참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자원에서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혹시 이쪽에 관심이 있어서 활동하면, 연출을 전공한 사람보다 훨씬 넓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2.04 / 조회 1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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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표' 코미디, 어떻게 다를까? 연극 <서툰 사람들>
대학로에 웃긴 연극은 많다. 적당히 작품을 고르면 일요일 저녁 '개콘' 보듯 두 시간 동안 배불리 웃을 수 있다. 그런데 은 조금 다르다. 실컷 웃는 동안 마음에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오는 이 연극은 영화·연극을 오가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장진 감독의 작품. 매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는 , 그 속에 담긴 장진표 코미디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서툴러서 짠한, 서툴러서 사랑스러운 사람들 이 주는 첫 번째 재미는 의외성에서 나온다. 자취 중인 여교사 '유화이'의 집을 침입한 도둑 '장덕배'. 그는 쓸만한 도둑이 되기엔 너무도 마음 여리고 어수룩한 인물이다. 끈으로 화이의 손목을 묶으려다 잘 되지 않자 매듭 짓는 법을 적어둔 수첩을 들여다보고, 어설픈 도둑 행세로 번번이 화이의 타박을 듣는다. 발끈하며 화이를 윽박질러도 보지만, 그녀의 비명에 곧바로 수그러드는 그는 어쩔 수 없이 그저 착한 남자다. 그가 커다란 보따리에 물안경, 곰인형, 화분 등 쓸데없는 물건들을 주섬주섬 집어넣는 모습을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여주인공 '유화이' 역시 엉뚱하긴 마찬가지. 그녀는 낯선 도둑이 무서워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도, 덕배가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입에 갖다 대자 기겁하며 "저기요! 컵에 따라 마셔요!"라고 울부짖는다. 또 탁자 위의 사과를 집어 든 덕배에게 껍질을 깎아먹는 게 좋다고 참견하는가 하면, 화가 나자 도리어 덕배에게 부엌칼을 휘두른다. 매 순간 예측을 벗어난 행동으로 웃음을 끌어내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다 어느새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발로 퉁 쳐야 작동하는 화이의 고물 TV를 한심해하던 덕배는 "좋은 TV 하나 발견하면 갖다 줄게"라고 말하고, 그 말에 화이는 또 천진스레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도둑이라고 하기에도, 교사라고 하기에도 너무도 서툰 두 사람은 그래서 웃기고 또 사랑스럽다. '보통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장진만의 코미디가 가진 또 다른 힘은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는 그의 따스한 시선에서 나온다. 화이와 덕배는 말다툼 끝에 친해지면서 서로의 외로움과 고민들도 하나씩 이해하게 된다. 장진은 주말 저녁 혼자서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며 외로움을 달래야 하는 '건어물녀' 화이와 어설픈 도둑질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청년 덕배,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끌벅적한 자살소동을 벌이는 아래층 기러기 아빠 등 어딘가에 살고 있을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을 꺼내어 살살 달래준다. 덕배에게 비상금을 숨겨둔 곳을 알려주는 화이와, 그 돈을 꺼내가는 대신 화이가 아끼는 인형 '김군'을 슬그머니 보따리에서 도로 꺼내두는 덕배. 세상엔 이런 도둑도, 이런 집주인도 없겠지만, 이 연극은 어딘가에 이처럼 순박한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으리라는 유쾌하고 따뜻한 상상으로 관객들을 웃게 한다.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함께 얻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인 연극 은 5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2012.04.27 / 조회 16,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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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식 코미디가 온다! 연극 ‘서툰 사람들’, ‘리턴 투 햄릿’
영화감독으로 사랑받고 있는 장진이 오랜만에 연극계로 돌아왔다. 연극 ‘서툰사람들’은 2007년 연극열전2의 첫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며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이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연극열전4의 첫 번째 공연으로 ‘햄릿’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뒤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연극 ‘서툰사람들’2월 11일부터 5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연극 ‘서툰사람들’이 지난 2007년 연극열전2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연극 ‘서툰사람들’은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들이 무대에 선다. 배려심이 깊은 도둑 장덕배 역에는 정웅인과 류덕환, 조복래가 출연한다. 낮에는 친절한 여교사로 밤에는 건어물녀로 살아가는 유화이 역에는 예지원, 이채영, 심영은이 번갈아 연기를 펼친다. 1인 3역 멀티맨에는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김병옥, 홍승균이 함께한다. 연극 ‘서툰사람들’은 2007년 공연 당시 류승룡, 강성진, 장영남 등 연극계 실력파 배우가 출연했다. 또한, 브라운관에서 주로 활동해온 한채영이 연극 ‘서툰사람들’로 첫 연극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작품은 화이의 집에 서툰 좀도둑 덕배가 들어오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 금은보화보다 집주인을 더 배려하는 어설픈 도둑 장덕배와 도둑이 안쓰러워 비상금까지 내주는 화이, 여기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준다. 연극 ‘리턴 투 햄릿’4월 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연극 ‘리턴 투 햄릿’은 장진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이다. 작품은 연극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무대에 대한 꿈과 열정, 갈등을 리얼하고 유쾌한 장진식 코미디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연극 ‘햄릿’을 마당극으로 재해석해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는 차세대 장진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동극부터 재연배우를 가리지 않고 연기하는 진우 역에는 김원해와 양진석이 함께한다. 연극에 대한 열정을 뜨겁지만 TV스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민 역에는 박준서와 서주환이 함께한다.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는 여일 역에는 김지성과 김지영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 지욱 역에는 이지용과 장현석이 무대에 선다. 민과 라이벌 관계인 재영 역에는 김대령이,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도식 역에는 박찬서와 조복래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소희 역에 이엘과 한서진이, 이연 역에는 강유나와 김슬기가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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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연극 ‘리턴 투 햄릿’ 프레스 리허설, ‘장진식 연극’을 보여주다!
장진이 연극 ‘리턴 투 햄릿’으로 오랜만에 연극 관객을 찾는다. 12월 9일 열린 연극 ‘리턴 투 햄릿’의 프레스 리허설은 ‘연극열전4’에서 선보일 작품 소개와 전막 시연회,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연극열전’은 세계 최초로 연간 라인업을 갖추고 작품을 선보이며 연극의 대중화 가능성을 열었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연극열전4’의 첫 번째 공연이다. 연극 ‘리턴 투 햄릿’은 장진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연극 ‘햄릿’ 마지막 공연을 앞둔 배우들의 무대 뒤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꿈과 열정, 현실을 담는다. ‘연극열전4’를 소개하기 위해 등장한 조재현은 연극 ‘리턴 투 햄릿’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장진식 코미디’라고 말하지만, 연극계에서는 ‘장진식 연극’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그만의 독특함이 영화보다는 연극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진은 ‘장진에게 연극이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랜만에 연극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무대를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연극 작업을 뒤지지 않게 준비해왔다. 나에게 연극은 시작이자, 끝이다”고 답했다. 이번 공연에서 ‘햄릿’을 맡은 ‘민’ 역으로 분한 배우 박준서는 이 작품의 경쟁력에 대해 “연극의 현실과 함께 ‘햄릿’의 무거운 점을 빠르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원작을 잘 모르는 관객도 ‘햄릿’을 알게 하는 작품이다. 심각함 속에 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12 / 조회 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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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햄릿> 스타부터 재연배우까지, 햄릿 분장실
연극열전 4의 오프닝작이자 장진 감독의 작/연출 연극, 이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은 연극 '햄릿' 마지막 공연을 앞둔 극장 분장실을 배경으로 연극 배우들의 무대에 대한 열정과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 지난 2008년 연극 로 전회매진을 기록한 장진 감독이 직접 작,연출한 이번 작품은 브래드화 된 ‘장진식 코미디’를 연극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TV스타가 되어 주인공 자리를 꿰찬 민(박준서, 서주화)과 그런 민이 사사건건 마음에 들지 않는 연극배우 재영(김대령)의 갈등, 아동극부터 재연극까지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는 배우 진우(김원해, 양진석) 등 배우들의 이야기가 소소하게 펼쳐진다.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지는 마당극 ‘햄릿’도 쏠쏠한 재미. 편가르기, 이간질 시키기, 칼의 진술 등 햄릿의 비극성을 뒤집으며 기발한 웃음을 안긴다. 은 12월 9일부터 2012년 4월 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우리 공연 기사났어! 잘했다는 거야, 못했다는 거야?" 연극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아동극부터 재연배우까지 다 섭렵한 배우(김원해) "이제 그런 건 하지 마세요" 한때는 배우를 꿈꿨으나지금은 똑부러지는 무대감독 이연(김슬기) 최고의 TV스타로 주연자리를 꿰찬 민(박준서) 극중극 마당극 햄릿 중. 햄릿의 칼이 직접 증언한 그날의 상황 앙숙이지만 무대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민과 재영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2.12 / 조회 13,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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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던져서 만드니 연극은 참 좋은 것“ <리턴 투 햄릿> 장진 연출
“숙제 같은 작품이었다. 한 지 13년이나 됐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다, 혹은 이야기만 들었는데 어떤 작품이냐, 이야기를 했었다. 지난 해 신작으로 를 하고 나니 그나마 맘이 편해서 다시 할 수 있었다.” 연극 이 연극열전 시즌 4의 첫 번째 작품으로 12월 막을 올린다. 제임스 셔먼이 쓴 ‘매직타임’을 원작으로 해 장진 식으로 100% 뒤집기, 13년 전 동명으로 공연해 흥행 몰이를 했던 작품이다. 연극 ‘햄릿’을 준비하기 위해 분장실에 모인 배우들의 이야기로, 저마다 안고 있는 막 뒤 그들의 삶이 리얼하게 펼쳐짐과 동시에 마당놀이로 펼쳐지는 극중극 햄릿의 맛 또한 일품이다. “배우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들도 관객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신선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냐. 또 무대에서 매체 배우들을 보면, 아, TV에서 봤던 사람이 나오는 구나, 라고 할 뿐 매체 배우들과 무대를 지켰던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있다라는 생각을 잘 할 수 없고. 아주 간단한 것으로 “몸 풀어요” 하면 과연 연극배우들은 어떻게 몸을 풀까, 그런 궁금증이 있을 것이다.” 극중에서 ‘햄릿’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과 무대감독, 총 8명의 사람들은 오로지 무대만을 지켰지만 스타가 된 친구에게 주연 자리를 넘겨주어 화가 나고, TV 재연 배우와 어린이 극을 넘나들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유명 여배우의 남편으로 문득 초라해 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며, 하루 아침에 깜짝 스타가 되어 주인공 자리를 얻기도 했으며,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서서히 거만해져 가기도 한다. ‘매직타임’의 이름으로 첫 무대를 선보였던 13년 전과 지금, 이러한 배우들의 모습에는 변화가 있었을까. “불행한 거지, 안 변한 게. 캐릭터를 변화 시킬 이유도 없는 거고. 그때와 지금의 배우들의 삶, 상황들이 똑같으니까.” 배우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고전 중의 고전, 햄릿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고도 변별력이 있기 때문이다. “13년 전 평론가들이 올해의 연극상을 주었는데, 그 이유 역시 햄릿에 관한 연극적 재구성 때문이었다. 몇 권의 논물을 통해서 풀어도 일반인들이 햄릿에 대해 잘 모르는데, 여기서는 마당극으로 장난치듯이 떠들지만 햄릿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다 정확하다. 햄릿에 대한 분석, 심정, 그리고 대단히 재미난 해석까지.” 공연을 며칠 앞둔 연습실. 연습 동안 끊이지 않는 것은 터져 나오는 웃음과 그 뒤를 반드시 뒤따르는 씁쓸한 마음이다. 오필리어와 거투루드가 “결국 햄릿은 자기 성질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해버리지 않느냐. 우리 마음은 왜 몰라주느냐, 이건 페미니즘이다!”라고 외칠 땐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번쩍이는 ‘장진 식’ 풀이가 제대로 느껴진다. “햄릿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하면 올리비아 핫세나 디카프리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햄릿은 아무리 다른 장르로 만들어진다 해도 ‘조명을 받은 무대 위의 한 남자’가 떠오르지 않느냐. 그래서 이라는 제목도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이 배우들이 아무리 지지고 복고 해도 ‘다시 배우가 된다, 배우로 돌아오다’, 이런 느낌이다.” 지난 주 금요일 첫 생방송을 한 ‘세러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의 총연출과 출연을 비롯, 영화 준비에 연극 공연도 앞두고 있는 그이지만 올해 연극 작업이 오랜시간 꿈꾸던 ‘레퍼토리 극단’의 시작과 실천의 첫 걸음이 되는 것에 무엇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연극 레퍼토리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 그게 궁극적인 목표이다. 정말로 자신 있는 정도의 상업적 득실이 있어서 배우 10, 15명 정도는 월급 줄 수 있으면 실천하고 싶고 그 능력 없이 배우들 모아놓고 하고 싶진 않다. 소극장 공연으로 4만 명의 관객이 들기 위해 15편 정도의 레퍼토리 작품을 보유하면 1년 동안 5, 6편은 올릴 수 있으니, 명색이 레퍼토리 집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앞으로 5년, 10년간 꾸준히 새 작품 쓰면서 후배들 작품도 하면 쉬지 않고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설 것 같다..” 장진이 이끄는 레퍼토리 집단, 그리고 그 레퍼토리의 특징은 단연 ‘대중극’이다. 하지만 “결국은 진보, 대중에게 더 나은 무대, 새로운 무대, 새로운 철학, 종교적인 구원을 줄 수 있는 연극”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또렷하게 말하는 그는, 젊은 배우들이 탄탄히 커 나갈 수 있는 중앙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에도 큰 책임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에 스타 배우는 없다. 그래서 나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450석 극장에서 4개월 공연하는 연극은 캐스팅이 아니라 결국 작품의 힘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타가 출연한다면, 나와 너무 친한 사람인데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면, 공연 후반부에 준비가 되었을 때 세우는게 맞다. 가능성이 있는 좋은 친구들이 중앙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좋은 물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게 필요하고, 계약금 받고 연습 수당 받는 등의 잘 된 시스템을 우리가 경험하게 해 줘야 한다. 이런 모범 사례가 입소문이 나서 따라 해 주면 나중에 판이 좋아지지 않겠는가. 우리는 어느 순간에인가 시스템 디자이너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진이 말하길 연극 은 수 많은 대중극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재밌게 볼 수 있고, 연말 연초의 기분도 느낄 수 있으며, 이 연극을 본 후에 대학로에서 대본 하나 들고 다니는 배우들이 조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밌다, 보다, 연극이란 거 참 좋은 거구나, 그들이 다 던져서 만드니까, 회사원이 만드는 제조업의 물건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장진이 말하는 연극의 매력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06 / 조회 1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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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리턴 투 햄릿>으로 연극열전4 시작
격년제로 선보이고 있는 연극의 향연, 연극열전4가 오는 12월부터 시작한다. 2004년 출발, 연극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으며, 2008년 격년제로 부활, 다양한 작품으로 연극 관객층의 확장을 꾀해 온 연극열전은 네 번째 시즌을 맞아 대학로 소극장 중심에서 벗어나 인지도와 신뢰도를 고루 갖춘 국공립 극장 및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월 9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은 장진 감독의 . 2004년 , 2008년 로 연극열전에 참여해 오고 있는 그는 배우들의 백 스테이지 이야기를 담은 으로 다시 한번 열전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데이비드 헨리 황 작, 김광보 연출의 , 평범한 부부의 일상에 숨겨진 인간의 양면성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헤롤드 핀터 작, 박근형 연출의 , 2010년에 만났던 뮤지컬 을 박인선 연출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연극열전 프로그래머인 배우 조재현이 지인인 방송국 피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한 남자와 그를 치료하는 음악치료사의 모습을 담은 창작극 (가제)와 배우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 만나볼 수 있다. * 연극열전 4 라인업 장진 작.연출 / 2011.12.9~2012.4.8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데이비드 헨리 황 작, 김광보 연출 / 2012.4.24~5.31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 호라이 류타 작, 박인선 연출 / 2012.6.15~9.2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헤롤드 핀터 작, 박근형 연출 / 2012.6.27~8.13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가제) / 원안 조재현 / 2012년 하반기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외 / 원작 차인표 / 2012년 하반기 / 장소 미정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1.10.31 / 조회 1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