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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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파티와 손님들이라니” ‘위대한 개츠비’ 체험한 기자들의 생생한 수다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의 작은 펍을 개조한 공연장에서 시작된 공연이 지난 연말부터 한국 관객들을 만나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바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다. 이 작품은 제이 개츠비의 초대를 받아 참석한 관객들이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재즈 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개츠비 맨션에 방문해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찰스턴 댄스를 추기도 하며, 개츠비의 티파티 준비를 돕는 등 공연의 일부가 되어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플레이디비 기자 3인이 함께 ‘위대한 개츠비’를 체험하고 공연에 대한 여러 감상을 풀어보았다.
눈앞에서 배우들이 나에게 말을 걸고 함께 춤을 추기도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직접 체험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 '이머시브'
강진이: 공연을 본 소감이 궁금해요.
이우진: 관객 참여형 공연하면 어색한 느낌이 좀 있거든요. 아무래도 관객들이 소극적으로 참여하면 분위기가 살아나지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배우들이 파티 전 대기 장소에서부터 나와서 손님들에게 말을 걸면서 파티 시작 전 준비를 시켜주더라고요. 또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을 보니까 저도 ‘열린 마음으로 즐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김선경: 저는 공연을 볼 때 관객들에게 말 걸기를 시도한다거나, 어떤 정해진 틀을 깨고 뭔가를 하는 배우의 애드리브를 연출가가 의도했던 안 했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작품은 정해진 그 안에서 완성도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이머시브 공연이 트렌드이기도 하고, ‘위대한 개츠비’는 무대와 객석의 틀을 완전히 깨고 기존의 공연장을 완전히 벗어난 작품이라서 그 자체로 새롭고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강진이: ‘위대한 개츠비’가 ‘이머시브 공연’이라고 했을 때 방 탈출 게임 같은 그런 종류의 놀이 같이 보여서 기대가 됐어요. 공연을 위해 나름 파티 의상으로 챙겨 입으면서 저 스스로 되게 오픈 마인드로 왔다고 느꼈는데요. ‘함께한 관객들을 보니 더 열려야 하겠구나’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매력적인 파티에 더 매력적인 손님들 때문에 파티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직접 맨션의 이곳저곳을 체험하면서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본다는 게 기존 공연과는 분명히 다른 형식이라 신선했어요.
개츠비 맨션 전용 출입구, 음악이 흐르는 메인 홀
파티 전 가볍게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드럭 스토어
관객이 최대한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
다양한 시도들이 돋보이는 ‘위대한 개츠비’
강진이: ‘위대한 개츠비’ 공연은 개츠비 씨의 파티에 초대되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잖아요. 그래서 개츠비 맨션에 입장하는 방법이나(그래뱅뮤지엄 정문 말고 옆으로 돌아 개츠비 맨션 전용 입구를 사용),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음악이 흐르는 메인 홀, 또한 파티 중에 자유롭게 술을 포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점, 배우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하고,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배우 및 관객)과 춤을 추는 등 기존 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였어요. 또 여기에 온 손님들도 너무도 완벽히 준비를 하고 와서 깜짝 놀랐고요. 영어 이름까지 준비해서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이우진: 그러니까요. 그런 점이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왔다는 표시 같아서 처음부터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드럭 스토어에서 "여기 어떻게 오게 됐냐"라는 배우의 질문에 "개츠비와 영국에서 만난 적 있어서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말할 수도 있었고요. 배우들이 눈빛 보내면 같이 따라서 이동도 하고 춤도 추고 대화도 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선경: 심지어 물품 보관소나 맨션을 안내하는 스태프들도 파티 복장으로 입고 있잖아요. 그런 작은 디테일들까지 신경을 많이 썼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놀랐던 것은 관객들이었어요. 1920년대를 재현한 의상에 소품까지 착용하고, 정말 개츠비 파티에 여러 번 왔던 손님처럼 연기도 잘하더라고요.
서로 이야기를 맞춰보는 재미
함께 오더라도 각자 다른 이야기를 만나다
비밀의 방에 한 번쯤은 들어가보자
강진이: 우리가 개츠비 맨션에 입장은 같이 했지만, 파티 중에는 서로 흩어져 있었잖아요. 다들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개츠비 맨션은 메인 홀을 중심으로 사이드로 여러 개의 비밀의 방이 있다. 이 방은 캐릭터의 안내에 따라서만 입장할 수 있다.)
저는 2막에서 후반부에 한 번 빼고는 다 메인 홀에 있었어요. 파티가 시작되자 개츠비를 위해 약국을 운영하는 윌슨과 그의 아내 머틀이 재즈 노래를 부르며 파티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리고 닉이 개츠비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개츠비의 첫사랑이자 데이지의 친한 친구인 조던 베이커가 손님들에게 찰스턴 춤을 상세히 알려줬어요. 춤을 가장 열심히 춘 손님과 베스트 드레서에게는 선물도 줬고요. 월슨이 아내 머틀과 다투는 장면도 보고, 또 아내 머틀을 위해 데이지의 남편인 톰과 거래하는 장면도 봤어요. 그 후 조던이 자신의 친구 데이지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줬고요. 이후 윌슨이 개츠비와 데이지의 티타임을 준비하는 장면도 만날 수 있었고요.
이우진: 전 파티 시작 후 개츠비를 따라가서 개츠비가 연 투자 설명회 현장에 참석했어요. 거기서 실제 술도 마셨고요. 개츠비가 술을 주면서 “제가 만든 술이에요”라고 밀주라는 암시도 주고요. 거기서 개츠비한테 명함도 한 장 받았어요. 개츠비가 자신의 오른팔인 로지에게 아무도 모르게 명함을 건네면 그가 스포츠 게임을 할 때 어떤 팀에 배팅해야 되는지 이야기해준다고 했죠. 그래서 실제로 메인홀에서 로지를 만나서 명함을 건넸더니, 정보와 번호를 남긴 종이를 줬어요. 나중에 전화해보니 ‘지금 중요한 업무로 인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로지의 안내 음성이 나오더라고요. 이건 그 투자 설명회에 현장에 있던 한 20명 정도만 제한적으로 경험한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재미있었어요. 사교계에 자주 참석하는 루실이 와서 개츠비의 비밀도 알려주고요. 개츠비를 견제하는 톰이 개츠비의 비밀을 손님들에게 묻고 다니기도 했어요.
김선경: 초반에는 메인 홀에 있다가 조지와 머틀이 다툰 후 머틀을 따라 머틀의 방으로 들어갔어요. 낡은 방이었는데, 수건이 걸려 있었고, 머틀이 짐 싸는 걸 도와줬어요. 데이지가 옷을 고르는 걸 함께하기도 했고요. 한 6개의 방을 들어갔다 나왔는데, 그런 공간이 주는 느낌이 ‘위대한 개츠비’의 이야기의 한 축이 되는 것 같아요. 다만 그런 소그룹을 따라가지 않아도 이야기를 놓치지 않을 정도의 내용만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왕이면 캐릭터들을 따라서 비밀의 방에도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참여한 만큼 즐거운 ‘이머시브 공연’
연기도 좀 할 줄 알아야 한다?
기존 관극 습관보다는 오픈 마인드가 중요
강진이: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요?
김선경: 배우들이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고 말 걸기를 시도하거나 맨션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는 것은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배우들과 같이 연기를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혹시 관객 중에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없을까? 돌발 상황은 없을까? 자꾸 그런 상상도 하게 되고요. 물론 대부분의 관객들은 예를 지키고 파티에 초대된 손님이라는 것에 충실히 빙의해서 이야기할 것 같지만... 엉뚱한 손님들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관객 참여형 공연이지만, 참여한다는 것이 콘서트처럼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위대한 개츠비’는 배우들이 이야기할 때는 조용히 있어야 하고요. 손님으로 왔기 때문에 호스트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호응해줘야 하고요. 물론 가만히 있어도 되긴 하지만요. 기존의 공연장 객석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참아야 하는 부분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완전하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어요.
강진이: 관객들이 어떤 대답을 해도 배우가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간혹 엉뚱한 대답을 하더라도 재치 있게 응대하는 배우들의 노련한 순발력도 공연의 재미 요소라고 해요.
이우진: 그래서 영국 협력 연출이 기자들을 초대한 연습 공개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열린 마음과 배우들이 이끌어주는 대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했나 봐요.
강진이: 메인 홀에 모였다가 흩어졌다 하다 보니까 그게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는 안 되지만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좀 놓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주로 메인홀에만 있다 보니 개츠비나 다른 캐릭터들이 손님들과 다른 방으로 이동하거나 여기저기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가 궁금했어요. 그런 거에 자꾸 신경이 쓰이고 하니까 파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약간 겉도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우진: 그래서 마음을 여는 게 좀 더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이걸 공연 본다 생각하지 않고 정말 내가 개츠비 맨션에 초대받은 손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개츠비나 다른 인물들에게 저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 둘의 관계는 무엇인지 직접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참여한 만큼 즐거울 수 있고, 얻어낼 수 있는 게 이머시브 공연의 매력 같아요. 인터미션 시간이나 메인 홀에서 뒤쪽에 있으면 가끔 배우들이 “제 남자친구 톰 아세요?” 이런 식으로 지금 제 눈 앞에 있는 캐릭터들의 관계를 설명해주기도 하면서 혹여 다른 방에 있어서 뭔가를 놓치는 점이 있어도 극에 동화되게끔 해주더라고요.
강진이: 소규모라도 메인 홀에 라이브 연주하는 밴드가 있었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간간이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라이브 음악이 파티 분위기에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원작을 몰라도 상관없지만
인물 관계도만 알고가도 공연의 이해도가 쑥쑥 올라가
강진이: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잖아요. ‘원작 자체가 이런 형식의 공연에 어울리나?’라는 질문을 하고 싶어요. 또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김선경: 맨션이라는 공간 자체는 개츠비의 이야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원작 소설은 닉이 바라보는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 안에는 허무 같은 감성이 담겨 있는데, 공연에서는 작품이 가진 의미를 다 담기에는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우진: 저는 제목만 들어봤고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의 큰 줄기는 따라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츠비라는 부자가 있고 그 부자의 파티에 사람들이 초대되었고, 거기서 나의 첫사랑 같은 존재와 재회하지만 뭔가 문제가 발생하는 스토리. 이 자체는 간결한 것 같아요. 그러나 캐릭터 간 각자의 사연을 몰라서 그게 좀 답답했고, 캐릭터끼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는 조금 어려웠어요.
놀라운 집중력의 배우들
공간을 자신만의 무대로 만들다
강진이: 배우들은 어땠나요?
이우진: 배우들이 순간순간 집중력이 좋은 것 같아요. 비밀의 방에서는 눈앞에서 배우들이 눈빛 연기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생생히 전달됐어요.
강진이: 저는 개츠비 역의 박정복 배우가 새롭게 보였어요. 그동안 봤던 작품에서 (‘오펀스’, ‘레드’,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강하고 어두운 이미지가 있어서 이런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이 어울릴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한순간에 분위기를 바꾸더라고요. 발성 자체가 훌륭하니 멀리 있어도 목소리도 잘 들리고요. 그의 연기가 돋보이더라고요.
김선경: 배우들이 진짜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도 정말 연기를 잘하고요. 맨션 곳곳에 방해 요소가 너무 많잖아요. 손님들이 눈앞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고요. 연습했던 타이밍이 안 맞을 수 있잖아요. 진짜 힘든 연기를 하는 것 같아요. 메인 홀에서는 다수의 손님을 상대로 하지만 비밀의 방에서는 서너 명만 두고 연기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도 캐릭터의 감정이 그대로 유지가 되더라고요. 그 공간을 자신만의 무대로 확 만들어버리는 게 정말 놀랍더라고요.
의상은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신발은 편하면 편할수록 좋다
삼페인이나, 가벼운 칵테일로
파티 전 미리 텐션감을 끌어올리면 금상첨화
강진이: 마지막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관람 팁을 전한다면요?
김선경: 매번 이렇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메인 홀에서는 뒤쪽에 있는 편이 배우들 퇴장할 때 함께 다른 비밀의 방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을 읽고 오기 부담스럽다면 영화를 보고 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춤을 알려줄 때 과감하게 춰보고, 배우들이 말을 시키면 웃으면서 같이 이야기하고요. 그래야 정말 이머시브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진이: 체력이 중요해요. 그리고 꼭 파티 기분을 낼 수 있는 의상이나 화장, 소품 등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히려 꾸미지 않고 오는 것이 어색함을 유발할 수 있겠더라고요. (웃음) 의자가 몇 개 있긴 하지만 계속 서서 봐야 하니까, 의상은 화려하게 차려 입어도 신발은 운동화나 단화를 추천해요.
이우진: 소설이나 영화를 보지 못했더라도 대략의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해 알고 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열린 마음으로 내가 배우가 됐다고 생각하면서 공연을 즐긴다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또 입장할 때 샴페인 한 잔 마시고 시작하세요. 적당히 어두운 조명이 있으니 부끄러할 필요도 없고요. 연인들끼리, 친구들끼리, 모임에서 단체로 드레스코드 맞춰 입고 와서 참여하면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실 것 같아요.
대담 정리: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14 / 조회 7,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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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상륙하는 ‘위대한 개츠비’ 연습 현장…개츠비 파티 맛보기 체험기
최근 들어 관객과 배우가 소통하여 즉흥적인 공연이 이뤄지는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관객 참여형)들이 제작돼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런던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 제널드가 남긴 동명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객석과 무대가 분리된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시대를 재현한 공간에서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공연이다.
지난 9일, 오는 18일 개막을 앞둔 '위대한 개츠비'팀이 이머시브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영국 공연에서 데이지 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협력 연출 에이미 번즈 워커는 “이 공연은 2015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영국의 요크 지방의 펍에서 4주간 공연되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웨스트엔드에 진출하고 더블린을 거쳐서 한국에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해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전통적인 공연 방식이 아니어서 관객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배우가 손을 내밀었을 때 ‘예스’라고 대답해 달라. 또한 연습은 본 공연처럼 관객이 없기 때문에 본 공연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작품의 공연장에서 관객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되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관객들은 공연 중에 개츠비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는 등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총 7곡의 장면이 펼쳐졌다. 관객이 처음 개츠비 맨션으로 꾸민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광경 '프리 쇼'를 시작으로 제이 개츠비의 화려한 파티 모습과 개츠비가 그의 옛 연인이었던 데이지와의 티타임을 준비하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박정복, 강상준, 김사라, 이서영, 홍륜희, 마현진, 이기현 등 전체 배우들이 나와 넘치는 에너지와 흥을 발산하며 1920년대로 파티에 초대된 손님(기자)들을 이끌었다. 이날 손님들은 개츠비의 친구, 혹은 데이지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개츠비 저택의 일꾼이 되어 파티 준비를 돕기도 하며, 함께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배우들은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손을 내밀고 의견을 구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3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한 에이미 협력 연출은 “배우들은 연기를 하는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관객들을 데리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앙상블로서 배우들끼리 서로 도와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융통성 있는 배우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개츠비 프로덕션을 새롭게 만들 때마다 맨션 자체가 변한다, 한국 프로덕션의 개츠비 맨션에는 곳곳에 숨은 공간들이 많이 있다. 또한 전통적인 공연처럼 무대가 하나가 아니다. 메인 연회장이 있고 캐릭터에 따라 각각의 방으로 간다. 그래서 다양한 버전의 ‘위대한 개츠비’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방에서 동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세보지는 않았지만 7개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전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특별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제이 개츠비 역의 박정복은 그간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9년 시작할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연출을 만나 다양한 것을 공부하고 싶었다. 우연히 '위대한 개츠비'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한국에서는 잘 하지 않는 독특한 방식의 공연이라는 걸 알게 돼 도전하게 됐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예술단에서 ‘굿바이 이상’을 통해 관객 참여형 공연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또 다른 제이 개츠비 역의 강상준은 “서울예술단에서 했던 '꾿빠이 이상'은 한 공간에서 관객을 만나고 무용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 언어를 많이 썼다. 그렇지만 '위대한 개츠비'처럼 직접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건 많이 없었다. 공간을 이동하는 것도 큰 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에이미 연출은 “원작 소설은 닉의 내러티브를 따라가지만, 공연에서는 관객 각자가 따라가는 캐릭터에 따라 그들의 진실을 엿볼 수 있다. 관객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개츠비 맨션에 오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배우들은 관객들이 어떤 대답을 하든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 연출은 “관객으로서 공연을 보러오기보다는 파티에 초대된 손님으로 와서 파티를 즐겨주면 좋겠다. 공연 시작 전에 규칙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와도 좋다. 친구들끼리 와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와 친구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1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그레뱅뮤지엄 2층에 꾸민 개츠비 맨션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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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0 / 조회 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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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박정복, 강상준 등 컨셉 사진 공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오는 21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개막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유명한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다.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기이자 재즈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된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된 관객들은 1920년대로 돌아가 배우들과 함께 찰스턴 댄스를 추고,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캐릭터들을 따라 ‘개츠비 맨션’에서 펼쳐지는 ‘개츠비’의 이야기를 적극적이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 사진은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제이 개츠비’, ‘데이지 뷰캐넌’, ‘닉 캐러웨이’ 등의 캐릭터들이 한국 배우들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으며 재즈(Jazz)가 유행했던 1920년대 미국 사회의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를 반영한 화려한 의상과 생동감 있는 모습을 한 컷에 담아냈다.
제이 개츠비 역의 박정복과 강상준은 클래식한 턱시도를 갖춰 입고 하얀색 보타이(bow tie)로 세련미를 더했다. 깔끔한 웨이브를 포인트로 한 리젠트(Regent) 헤어 스타일은 남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해 데이지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유로운 백만장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데이지 뷰캐넌 역의 김사라와 이서영은 실크 소재의 이브닝 드레스와 화려한 악세서리를 매치해 청순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닉 캐러웨이 역의 마현진과 이기현은 브라운(Brown)과 카키(Khaki) 계열의 수트를 입고, 극을 이끌어가는 나레이터답게 차분하면서 온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톰 뷰캐넌 역의 이종석은 차가운 눈빛과 당당한 표정으로 항상 자신감 넘치는 재력가를 표현했다. ‘개츠비'의 약국과 바를 도맡아 운영하는 조지 윌슨 역의 박성광은 브라운 계열의 멜빵 바지와 베레모(beret)를 매치해 친근한 느낌을 연출했다.
홍륜희는 프릴(frill)로 장식된 화이트 의상에 터번(turban)을 매치해 도도하고 스타일리시한 조던 베이커를, 장향희와 정해은은 홀터 드레스(halter dress), 헤어밴드, 화려한 액세서리로 꾸며 쾌락을 즐기는 머틀 윌슨을 표현했다. 로지 역의 김찬휘는 네이비와 브라운 계열의 의상과 페도라(fedora)로 멋을 냈고, 루실 역의 이지은은 단발머리, 민소매 드레스와 깃털로 만들어진 헤어 밴드로 1920년대 여성들의 플래퍼(Flapper) 패션을 재현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12월 21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개츠비맨션(그레뱅 뮤지엄 2층)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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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05 / 조회 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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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창조론VS진화론 또 한 번 썰전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다시 관객을 만난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이자 ‘창작산실 2018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이다. 작품은 2017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 평균 객석 점유율 102%의 기록을 세웠다. “인류의 기원은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각 패널이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나뉘어 100분간 열띤 토론을 펼친다.공연을 관람한 ‘알쓸신잡’ 과학박사이자 KAIST의 정재승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김재경 학생 등 해당 분야의 관계자들은 “뇌가 섹시해지는 작품”, “과학자로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은 연극”,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 작품” 등의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에 오른 바 있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의 무대는 가운데 사회자를 중심으로 패널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서로 마주보게 착석한다. 무대는 75인치 모니터 5대에 실시간으로 자료화면과 패널을 송출하는 영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토론 방송 스튜디오를 실감나게 구현해냈다. 또한, 객석이 양쪽으로 갈려 공연장이 아닌 마치 실제 토론장에서 관객 스스로 패널이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여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출연진은 지난 초?재연에 참여했던 배우 홍우진, 조원석, 양경원, 차용학, 유연, 홍지희, 김늘메, 김종현, 이지해, 정선아, 서예화, 정재헌을 비롯해 신의정, 마현진이 새롭게 참여한다.한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공연배달서비스 간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8 / 조회 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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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점유율 102% '신인류의 백분토론' 다시 돌아온다
창조론-진화론 주제 토론회를 연극 무대로
배우 신의정·마현진 새로 합류…방송 현장 재현
내달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개막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출연 배우들(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7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에 평균 객석 점유율 102%의 기록을 세운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오는 7월 2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6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작품으로 초연한 연극이다. 올해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돼 세 번째 시즌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인류의 기원은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각 패널들이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나뉘어 100분간 펼치는 열띤 토론을 담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재연에 참여했던 배우 홍우진, 조원석, 양경원, 차용학, 유연, 홍지희, 김늘메, 김종현, 이지해, 정선아, 서예화, 정재헌이 다시 출연한다. 새로운 배우로 신의정, 마현진이 합류해 실제 토론 현장을 방불케하는 연기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지난 공연에서는 실제 토론장에 온 것 같은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무대 가운데 사회자를 중심으로 패널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서로 마주보게 무대를 꾸몄다. 75인치 모니터 5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료화면과 패널을 송출하는 등 실제 토론 방송 스튜디오 같은 분위기를 실감나게 구현했다. 객석도 무대 양쪽에 배치해 실제 토론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4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7 / 조회 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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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따뜻한 위로 전하며 공연 중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지난 11월 3일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예매처 관객 후기 평점 10.0점을 달성하며 완성도를 검증받았다. 작품에 출연 중인 배우 이지해는 “우리는 항상 바쁘게 살며 타인은 물론 나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공연은 그런 숨가쁜 삶에 위로를 주며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내 주변 사람들까지 살피게 하는 따뜻한 뮤지컬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주인공 연이가 평강공주의 거울을 훔쳐 동굴로 달아나는 순간 텅 빈 공간이 동굴로 변해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공연은 환경 전환수의 유려한 몸짓으로 동굴의 입구를 만들고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메아리 등 배우들의 몸으로 모든 소리를 만든다. 관객은 실제 동굴에 와 있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로 몰입할 수 있다.그 외에도 작품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웃으며 보다가 어느새 울고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공연이다”, “온 가족 모두가 감동을 할 공연이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오는 11월 3일부터 11월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공연배달서비스 간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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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호평 세례!”…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7월 9일 폐막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7월 9일 마지막 공연을 진행한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이다. 작품은 MBC 시사 프로그램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창조론VS진화론’이란 주제를 소재로 해 실제 TV 방송보다 더 치열한 토론 과정을 보여줬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제작진과 배우들은 “난해한 주제와 토론이라는 형식 등 무대로 선보이기까지 반신반의하기도 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호평을 많이 받아 아직까지 얼떨떨하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과학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창조론VS진화론’에 대한 논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이러한 시대 흐름과 이슈를 반영하여 수정?보완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관객들이 언제 보더라도 흥미진진하게 이 막장 토론에 뛰어들 수 있게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7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사진 제공_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주)창작하는 공간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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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호평한 '신인류의 백분토론' 9일 폐막
'백분토론' 모티브로 창조론·진화론 토론 다뤄
정재승 교수 "과학을 문화처럼 즐기게 해준 작품"
폐막 이후 15~22일 고양아람누리 공연 이어가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가 호평을 보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오는 9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으로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에 선정돼 지난해 초연했다. 당시 전석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기록했다. 한 방송의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삼아 창조론과 진화론을 주제로 한 토론 과정을 담고 있다.최근 tvN ‘알쓸신잡’에 출연 중인 정재승 교수는 ‘신인류의 백분토론’에 대해 “토론 형식의 연극에서 탄탄한 과학 지식을 토대로 이런 주제를 논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정 교수는 “과학을 문화처럼 즐기는 세상을 꿈꿨다”면서 “이 작품은 과학을 문화처럼 즐기는 것이 얼마나 흥미롭고 즐거운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난해한 주제와 토론이라는 형식으로 무대로 선보이기까지 반신반의하기도 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생각보다 호평을 많이 받아 얼떨떨하다”면서 “시대의 흐름과 이슈를 반영해 수정·보완을 계속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다.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3 / 조회 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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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백분토론' 19일 개막 "결말 보완 완성도 높여"
지난 2월 '공연예술창작산실'로 첫 선
토론 형식으로 창조론·진화론 대립 그려
김늘메·오용·홍우진·조원석 등 새로 합류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무대 사진(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토론이라는 색다른 포맷으로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오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재공연한다.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는다. 민 연출은 “토론 형식으로 무대화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아 3개월 만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며 “방대한 지식과 묵직한 주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면서 개연성의 지적을 받았던 결말을 보완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실제 방송에서 진행했던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한 차례 공연했다. 약 2주간의 짧은 기간에도 총 21회 공연 전석 매진으로 객석점유율 102%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작품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대립되는 이론인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지를 놓고 벌이는 토론으로 꾸며진다. 방대한 과학·종교적 지식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한 대본, 실제 토론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만날 수 있다.초연에 참여했던 진선규·유연·정선아·이지해·양경원·차용학·정재헌·백은혜·김종현·홍지희·서예화가 출연한다. 김늘메·오용·홍우진·조원석 등이 새로 합류한다. 오는 7월 9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은 프리뷰 공연으로 예매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7 / 조회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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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vs 창조론…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연습현장
3개월만에 돌아온 토론 배틀
실제 토론현장 방불케해 눈길
과학&종교 지식의 향연 초대
19일 아트원씨어터 3관 개막실제 토론 현장을 방불케하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연습 현장(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개월 만에 재공연하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더욱 뜨겁고 치열해진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최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치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리얼한 토론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한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지난 2월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 차례 공연을 선보였던 바 있다. 짧은 공연기간에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관객 스스로 패널이 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신선하면서도 차별성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총 21회 공연 전석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달성해 대학로에 새로운 흥행 열풍을 이끌어냈다.이에 힘입어 초연 때보다 치열한 토론을 선보이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2월 초연에 참여했던 진선규, 유연, 정선아, 이지해, 양경원, 차용학, 정재헌, 백은혜, 김종현, 홍지희, 서예화를 비롯해 김늘메, 오용, 홍우진, 조원석 등 새 배우들이 합류한다.작품은 인류의 기원인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난제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창조론’과 ‘진화론’에 관련한 전문서적부터 동영상 그리고 대학 강의 등을 참고하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한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19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5월 19~21일 프리뷰 기간 중 공연 예매 시 전석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2 / 조회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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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백분토론' 다시 무대에…김늘메·홍우진 합류
5월 19일 아트원씨어터 3관 개막
창조론·진화론 실제 토론 방송처럼 꾸며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포스터(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2월 전 회차 매진 기록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달성한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3개월 만에 재공연한다. 오는 5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 오른다.‘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창조론과 진화론을 주제로 과학·사회·종교·예술계 인사들의 토론을 TV 토론 프로그램 형식으로 구성했다. 사회자를 중심으로 배우들이 서로 마주보는 가운데 75인치 모니터 5대를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토론 방송 스튜디오를 실감나게 구현했다.초연에 참여한 배우 진선규·유연·정선아·이지해·양경원·차용학·정재헌·백은혜·홍지희·서예화가 다시 출연한다. 김늘메·오용·홍우진·조원석 등이 새로 합류한다. 연출가 민준호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함께 만든다.민 연출은 “토론이라는 형식과 실생활에서 말하기 불편한 주제인 ‘창조론과 진화론’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 것에 대해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정답을 안겨주는 작품이 아닌 또 다른 생각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26일부터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5월 7일까지 예매 시 전석 30%의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뷰 기간(5월 19~21일) 공연은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오는 7월 9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6 / 조회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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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수레무대 20주년 기념작, ‘위선자 따르뛰프’
극단 수레무대가 20주년 기념작 연극 ‘위선자 따르뛰프’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제2회 대학로코미디페스티벌의 참여작이기도 하다.연극 ‘위선자 따르뛰프’는 따르뛰프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가 가진 위선과 문제를 말한다. 성직자로 위장한 따르뛰프는 오르공의 집에 머물게 된다. 오르공은 따르뛰프를 믿고 딸 마리안느를 시집보내려 한다. 따르뛰프는 달 마리안느 대신 오르공의 아내를 유혹하고, 이것을 목격한 아들 다미스는 따르뛰프를 해하려 한다. 작품에는 요정들이 등장한다. 요정들은 작품 작품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코러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극단 수레무대의 김태용 대표가 맡는다. 김태용은 연극 ‘스카펭의 간계’, ‘이슬람 수학자’ 등을 연출했다. 배우들로는 최진석, 김한석, 장민관, 강전영, 이은아, 박재홍, 강지혜, 마현진, 박나리, 이희경, 변은진, 김애은, 천찬양, 이혜리, 지명진, 이예지 등이 출연한다.연극 ‘위선자 따르뛰프’는 8월 17일(금)부터 8월 23일(목)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08 / 조회 8,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