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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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부산 무대…느와르 음악극 ‘나는 깡패입니다’
‘서푼짜리 오페라’ 이윤택이 재구성
밑바닥 인생 꿈·사랑·배신과 용서
이달 15일까지 30스튜디오서 공연느와르 음악극 ‘나는 깡패입니다’ 포스터(사진=극단 연희단거리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밑바닥 인생의 꿈과 사랑, 그리고 배신과 용서를 그린 느와르 음악극 ‘나는 깡패입니다’가 오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30스튜디오 무대에 오른다.브레히트의 서사극 ‘서푼짜리 오페라’를 극작연출가인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60년대 부산을 무대로 재구성한 음악극이다. 영국의 존게이 ‘거지 오페라’가 원작이다. 연출은 이윤택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연희단거리패 배우장인 이승헌이 맡았다. 게릴라극장에서 해외작가전을 통해 호평받은 바 있는 첫 연출작 ‘아버지를 찾아서’에 이은 두 번째 연출작이다. 출연진은 부산 기장군 가마골소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가마골의 젊은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작품은 1960년대 4·19 시민혁명과 1961년 5·16 군사정변을 거친 밑바닥 인생들(거지·창녀·깡패)의 군중시위를 다룬다. ‘학생들만 데모하냐 우리도 한다’, ‘군인들만 혁명하냐 우리도 한다’는 역설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세상에서 소외된 밑바닥 인생인 거지와 창녀, 깡패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배신과 용서를 이야기한다.실제 1960년 5월 군사 재판소에서 유죄판결 받은 조직폭력배, 윤락녀, 부랑자 102명이 형 집행을 당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이승헌 연출은 “당시 반혁명사건 정치범 8명은 형 집행에 면제되었고, 정치적 사건과 무관한 그들만 처벌을 받았다”며 “이 연극은 이런 밑바닥 인생도 삶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브레히트의 의도, 즉 가마골 소극장이 지향하는 시민 연극 만들기의 일환”이라고 했다.배우 안윤철, 홍민수, 이혜민, 권혜원, 이미영, 박다온, 박관제, 이유라, 고기현, 이형찬, 이승준, 김현동, 최성철 등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0 / 조회 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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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리 안의 ‘1984’ 빅브라더 마주하다
‘20세기 걸작’ 조지 오웰 무대 위로
무한한 정보 속 ‘진짜 진실’ 찾기
20일~11월 19일 명동예술극장 무대연극 ‘1984’ 포스터(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보·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2017년 대한민국. 현대인들은 하루 평균 83회 이상 CCTV에 노출되어 있고,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도청은 이미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과학이라 일컫는 기술 중 다수는 감시와 규제의 수단이 된 셈이다.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새로운 계급 격차를 낳았다. ‘1984’ 소설 속 조지 오웰의 경고는 더욱 통렬하게 다가온다. 과학기술 뿐 아니라 대중의 생각을 뒤섞어 버리는 이중사고 역시 도처에서 남용되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해고’는 ‘인력재배치’로, ‘실업’은 ‘미고용’으로, ‘경기후퇴’는 ‘마이너스성장’이라는 말로 대체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인파 집계에 대한 정부의 ‘대안적 사실’ 발언 이후 ‘1984’의 도서 판매량은 9000% 이상 급증한 현상은 우리가 여전히 조지 오웰의 ’1984년’에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조지 오웰의 ‘1984’가 소설을 뚫고 무대 위로 나온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한태숙은 ‘1984’에 대해 “평화가 가장된 시대에 오히려 더 많은 권력의 감시가 있다”며 “힘의 논리가 달라진 오늘날 이 작품이 또 다른 시의성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조지 오웰의 ‘1984’를 연극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영국의 차세대 극작가 겸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와 던컨 맥밀런이 각색한 희곡에, 대한민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한태숙이 함께해 기대를 더한다.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 ‘1984’는 ‘빅브라더’의 감시 아래 모든 것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음울하고도 생생하게 담은 걸작으로 꼽힌다. 당에 의심을 품게 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중심으로, 전체주의 체제에 반기를 든 개인의 심리와 그 최후를 냉철하게 그렸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초연 후 지금까지 영국, 미국, 호주 등지에서 무대화되고 있는 로버트 아이크와 던컨 맥밀런의 각색본을 바탕으로 했다. 2014년 올리비에 연극상 희곡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이 작품은 원작의 ‘부록’ 부분을 ‘북클럽에 모인 사람들의 토론’으로 치환해 원작의 묵중한 주제의식을 다양한 시점을 넘나드는 독특한 전개로 풀어냈다.연출은 ‘세일즈맨의 죽음’, ‘하나코’ 등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던 연출가 한태숙이 맡아 전체주의 체제에 의해 말살되는 인간성을 파격적으로 묘사한다. 빅브라더와 당의 통제에 저항하는 주인공 윈스턴 역에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 이승헌이 연기한다.윈스턴을 형제단으로 이끄는 내부당원 오브라이언 역에는 베테랑 배우 이문수가 캐스팅되어, 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이중사고’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7 / 조회 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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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간 연산> 이토록 고통스러운 한의 윤회
생과 사의 영역을 막론하고, 그 어디에서건 정신과 육신의 안식을 얻고자 그토록 갈망했건만 나의 원한인지, 나로 인한 그들의 분노인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나와 하염없이 구천을 떠도는 비극적인 운명. 온전히 소멸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못하는, 연산을 옥죄고 있는 이처럼 괴로운 윤회가 또 어디 있을까. 이윤택 작, 연출의 연극 은 그간 폭군, 광인으로 수식되었던 조선의 10대 임금 연산군을 조금 더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무대다. 어미의 망령에 시달리는 그는, 그 혼을 달래는 굿을 통해 사약을 받아 죽은 어미의 한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어미 잃은 작지만 매서운 새의 날갯짓으로 궁에 피바람을 몰고 온다. 비스듬히 기울어져 두발 딛고 서기 힘든 바닥, 쓰러진 채 어지러이 떼를 지어 숲을 이룬 대나무들, 이곳저곳 주저 앉은 서까래와 위태롭게 서 있는 대들보, 기둥. 무대를 마주하자마자 스산하고 불안한 기운에 금세 사로잡힌다. 넉넉히 시간을 두고 극장에 들어가길 권한다. 곳곳에서 안개처럼 등장해 자리하는 이들로 극은 이미 시작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패잔병인지 저 세상의 망자인지 알 수가 없는 이들은 기어코 불안하게 떨고 있는 광기 어린 눈동자, 연산을 어미의 품(물)에서 억지로 끌어내어 결국 저승의 강(물)으로 실려 보내고야 만다. 극의 마지막, 연산의 안식처이자 또 다른 감옥, 녹수의 구슬픈 노래만이 그의 혼과 함께 울고 있다. 1995년 초연 후 20년이 지났지만 압도적인 힘은 여전하다. 이윤택은 향후 지속적인 공연을 위해 초연 때보다 크기를 작게 했다지만, 여전히 이런 무게감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세련되고 날카로운 무대디자인에 한국 전통 연희가 어우러져 극대화된 연극성은 이윤택 스타일의 극대화이기도 하지만 공연 보는 재미의 극대화를 낳기도 한다. 연산 역을 맡은 백석광은 앞으로 그의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폐비 윤씨와 녹수 등 1인 2역을 소화하는 배우이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이자람의 재주도 놓치면 아쉽다. 하지만 작품의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가장 강력한 힘은 오영수, 이문수, 김학철, 이승헌 등 중견, 원로 배우들임을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부디 앞으로도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5.07.14 / 조회 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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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간 연산> 이윤택, "이번이 내가 연출하는 마지막이길"
연산이 뒷걸음질 친다. 죽은 어미에게로 향해가는 듯 하더니 이내 곧 쓰러져 저 깊은 나락으로 빠진다. 경사로 된 바닥에 누워 미끄러지며 침몰하는 연산, 그 주변을 에워싸는 귀신들의 눈빛이 섬뜩하면서도 애처롭다. 그가 찾는 것은 단 한 명의 여인. 자신의 어미 폐비 윤씨이기도, 또 애첩 녹수이기도 한 그녀를 향해 연산은 말하고 그녀는 답한다. "청산 가자, 우리.", "가요, 우리가 가는 길 누가 막소." 공연의 일부 장면을 시연하는 중이나, 배우들의 몰입은 극에 달하고 지켜보는 이들은 숨이 멎는 듯하다. 극과 극을 오가는 연산군의 광기, 이에 가시 돋친 얼굴로 그를 둘러싸는 대신들. 구슬픈 녹수의 가락이 허공을 가르는 이곳은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날 준비가 한창인 연극 의 연습 현장이다. 한때 조선의 왕이었으나 일반적으로 왕에게 붙는 '조'나 '종'이 아닌 '군'이라는 묘호가 붙여진 비운의 왕, 연산군의 삶을 담은 이 12년 만에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윤택이 쓰고 연출해 1995년 초연한 이 작품은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을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비추고자 한다. 왕이 된 후 죽은 어미를 위한 제의를 펼치려는 연산과, 폐비 윤씨의 혼을 입은 녹수. 이들이 자신에게 해를 가했던 자들을 대상으로 피의 학살을 시작하는 강렬한 서사가 진혼굿과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이 자주 되진 못했다. 초연 8년 후인 2003년 공연엔 이상직, 신구 등이 출연했으며 이후 12년 만에 공연이 바로 올해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은 이윤택은 "이 작품이 살아남을 것인가, 나에겐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운을 떼었다. 작,연출의 이윤택"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일반 극단에서는 공연 할 엄두를 못 낸다. 내 스타일로만 하면 내가 죽은 후엔 이 작품을 못하게 되는 게 아닌가. 작품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번 공연은 대본 빼고 다 바꾸었다. 희곡은 영원히 남으니 그대로 두고 음악, 무대, 의상 등 새로운 스텝들의 스타일을 다 수용했다. 다음 공연부턴 내가 연출 안 하고 싶다." 무대, 의상 등 곳곳에서 한국 전통을 강조했던 부분들이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변주 속에 현대적인 요소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궁궐의 기둥과 언덕, 대나무숲 등으로 웅장하게 구성되었던 무대는 아크릴 판으로 된 단순한 경사 구조로 변신해 인물들의 위태한 심리를 나타내고자 했다. 신구로 조합된 배우진도 눈길이 간다. 2003년 공연에서도 활약한 오영수, 이문수, 김학철 등을 비롯해 국립극단의 역사를 만들어온 원로 배우들도 가세했다. 여기에 올해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극에 활기를 더한다. 연산 역의 백석광은 무용에서 연극으로 진로를 바꾼 남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이번 무대에서는 연산 역을 맡아 연인 이자람과 무대 위 호흡을 맞춘다. "작년에 를 하는데 이자람이 떡을 해 왔더라. 왜인가 싶었는데 백석광 군이 애인이라 애인 응원한다고 온 거였다. (웃음) 그때 이미 을 하기로 했던 터라 녹수가 원래 소리꾼 기생이니 이자람이 하면 좋겠다, 싶었다."(이윤택) 연산 역의 백석광과 녹수/폐비 윤씨 역의 이자람실제 연인과 무대 위에서 배우로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백석광과 이자람은 입을 모은다. "같이 일을 하지 말자고 항상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이윤택 선생님은 전통 분야까지 섭렵하신 분이라 이번 아니면 우리가 무대 위에서 만날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고,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백석광) 이자람은 이번 작품에서 작창과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로도 분해 폐비 윤씨와 녹수, 두 여인 역을 동시에 맡는다. "평소 나와 '팜므' 키워드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녹수 제안에 의아했었는데, (이윤택) 선생님이 녹수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천민에서 기생 시험에 합격해서 왕의 중요한 사람이 되기까지 많은 일을 겪은 사람이라고 하셨다. 연산의 결핍된 모성애를 채우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동지이자 노래하는 가인이 녹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도 하고 배우도 하려니 지금은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웃음)"(이자람) 은 7월 1일부터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월요일 공연이 있는 대신 화요일 공연이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19 / 조회 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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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피의 결혼' 통해 연극의 축제성 회복"
플라멩코와 우리 장단의 만남
"연극의 연희적인 느낌 최대한 살리려"
국악퓨전그룹 반의 라이브 연주로 오프닝
중남미 연극제 '이베로 아메리카노 페스티벌' 초청 받아지난 18일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극 ‘피의 결혼’의 이윤택 연출(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은 특별한 것이다. 연극의 축제성을 회복하는 의미에서 볼거리가 많은 축제극으로 만들어봤다.” 스페인 플라멩코와 우리 장단이 만나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의 무대를 펼친다.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피의 결혼’을 통해서다. 지난 18일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윤택 연출은 “최근 말이나 특정 배우 중심의 연극이 지속되다 보니 연극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축제성이 소실되고 있다”며 “‘피의 결혼’을 통해 연극의 놀이성과 제의성을 회복하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피의 결혼’은 ‘스페인의 심장’이라 불리는 시인이자 국민 희곡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 진정한 휴먼드라마와 심장의 요동으로 가득찬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결혼식날 다른 남자와 도주한 신부와 그들을 뒤쫓는 신랑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사랑, 본능이 지배하는 세계를 시적으로 그려냈다. 이 연출은 “플라멩코를 보면서 정교한 기타소리와 노래를 듣다가 문득 우리 설장고 장단을 떠올렸다”며 “그냥 섬광처럼 정수리를 스쳐 지나간 직감이었다”고 말했다. 광장의 연극으로 일컬어지는 ‘피의 결혼’은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관습적·이성적인 질서를 거부하고 연극의 원형과 본능에 충실한 무대로 꾸려진다. 공연시작 20분 전에는 국악 퓨전 음악그룹인 ‘반’(VANN)이 라이브 연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함께 즐기고 어우러지는 것이 바로 연극의 축제성이다. 대사 중심의 연극으로 가다 보면 이러한 정서가 개인적인 정서로 매몰될 수 있다. 연극의 특별함을 보여주기 위해 춤추고 노래하고 말하는 연극을 만들어봤다. 일반 연극을 만드는 것보다 3~4배는 힘들었다. 배우들이 춤 연습을 하느라 80일간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였다.” 작품은 남미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인 ‘콜롬비아 이베로 아메리카노 페스티벌’에도 초대됐다. 이베로 아메리카노 페스티벌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행사로 세계 각지의 작품 400여편이 공연된다. ‘피의 결혼’은 내달 초 약 70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총 8회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이 연출은 “페스티벌 참석에 앞서 국내 관객들에게 먼저 공연을 선보인다”며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의 대표시인 로르카의 작품을 한국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연희단거리패의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연기파 배우 김미숙이 어머니 역을 맡았고 아들 역에 이승헌, 신부 역에 신하영, 레오나르도 역에 윤정섭이 출연한다. 1644-200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4.03.21 / 조회 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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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3일~9월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연희단패거리 지난해 공연 다듬어 무대로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사진=명동예술극장).[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다시 출발한다. 연희단거리패가 지난해 선보였던 연극을 다듬어 새로 올리는 공연이다.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13일부터 9월 1일까지 올린다. 작품은 제목이 암시하듯 욕망으로 파멸에 이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 남부의 몰락한 지주 출신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블랑쉬와 현실적인 욕망에 충실한 스탠리 사이의 대립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대표작이다. 194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855회 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다. 국내서는 1955년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비비언 리와 마론 브란도가 출연한 동명영화(1951)로도 친숙한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채윤일이 연출을 맡았다. 김소희가 블랑쉬 역을, 이승헌이 스탠리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사람 외 윤정섭, 김하열 등이 출연한다. 1644-200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08.12 / 조회 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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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8월 13일부터 9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이 원작이다. 1947년 발표된 희곡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레퍼토리화돼 큰 사랑을 받고 있다.연극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연희단거리패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다시 공연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지난 공연에서 관객과 언론의 고른 호평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농밀하고 적나라한 인간의 속살테네시 윌리엄스(1911.3.26~1983.2.25)현대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로 손꼽히는 ‘테네시 윌리엄스’는 1911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외조부에 의해 평온하게 자랐다. 하지만 대도시로 이주하면서 도시의 빈민가 생활을 접하고 충격을 받게 된다. 예민한 성격이었던 그는 당시 불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불안한 청년기를 보내야 했다. 이때부터 그는 독서와 글쓰기에 빠져들기 시작한다.작가로서 그의 재능은 1925년 소극 ‘카이로, 상하이, 봄베이’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는 이 작품을 공연한 후 자신의 연극적 재능을 깨닫는다. 이후 테네시 윌리엄스는 워싱턴 대학을 중퇴하고 본격적인 연극인의 길로 들어선다. 와이오아 주립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것이다.‘테네시 윌리엄스’의 본명은 ‘토마스 러니어 윌리엄스’다. 그는 본격적인 활동 전 1939년 ‘테네시 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테네시 윌리엄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한다.그의 작품 중 가장 먼저 빛을 발한 것은 1944년 발표한 ‘유리 동물원’이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이 작품을 통해 그해 뉴욕 극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1947년 발표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뉴욕 극비평가상과 함께 퓰리처상의 영광을 동시에 그에게 안겨준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유진 오닐’을 잇는 최고의 미국 극작가라는 찬사가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쏟아졌다.그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초기에 발표한 작품들이다. 그는 연이은 대표작 발표 이후 20편의 넘는 장막극을 썼는데, 초기작만큼의 평가를 얻지는 못했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은 대부분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가족 간의 불안과 감정을 다룬다. 그의 작품의 특징으로는 반복되는 대사, 기묘한 배경, 해소되지 않은 성적 갈등 등이 있다.연극에 이어 영화로,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는 3막짜리 희곡이다.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욕망으로 파멸해가는 블랑쉬와 그 주변의 인물들을 그린다.블랑쉬는 몰락한 지주의 딸로 연애결혼에 실패한 여자다. 그녀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겉으론 ‘무결점’의 인간을 추구하면서도, 속으론 방탕한 생활에 자신을 내맡긴다. 작품은 블랑쉬가 동생 스텔라의 집으로 찾아가며 시작된다. 스텔라는 화려한 과거를 잊고 폴란드계의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스탠리와 결혼한다. 이곳에서 블랑쉬는 스탠리와 끝없이 마찰한다. 스탠리의 친구 미치는 블랑쉬와 가까워지며 그녀와의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블랑쉬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스탠리에 폭로에 의해 깨지고 만다. 스탠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블랑쉬를 겁탈까지 한다. 결국, 블랑쉬는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병원으로 실려 간다.희곡은 1947년 엘리아 카잔이 연출을 맡아 에셀 베리모어 극장에서 초연됐다. 연극의 인기는 영화로도 이어졌다. 영화는 1951년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로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비비안 리는 이 작품으로 주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상복 없기로 유명한 말론 브란도는 수상의 영광을 안지는 못했지만 마초적인 매력으로 많은 여성팬들을 얻었다.영화는 당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제17회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제15회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과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제9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4회 미국 아카데미에서는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여우주연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 이후 영화는 1995년 알렉 볼드윈과 제시카 랭 주연으로 다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연희단거리패의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다시 한 번 무대로연희단거리패의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지난해 한차례 공연됐던 작품이다.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인 김소현, 이승헌의 팽팽한 연기대결은 물론 과감하고 상징적인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지난해 소극장 무대에 올랐던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올해 명동예술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층 넓어진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만큼 올해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 배우 김소희와 이승헌이 다시 한 번 블랑쉬와 스탠리로 분한다. 이외에도 2012년 동아연극상 신인상을 수상한 윤정섭과 연희단거리패의 차세대 주자 김하영 등이 호흡을 맞춘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연희단거리패
2013.07.29 / 조회 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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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 스타일로 다시 태어나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연희단거리패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영화, 연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는 1951년 비비안 리, 말론 브란도 주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에서 연희단거리패는 상징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수평을 가로지르는 일상의 세계와 수직으로 내려 꽂는 인간의 심리를 회화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연희단거리패의 특징을 살려 각 인물의 입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치밀하게 설계된 신체와 화술연기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공간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채윤일이 연출을 맡고, 연희단거리패 연출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채경이 번역했다. 블랑쉐 역은 2009 동아연극상 연기상, 대한민국연극제 연기상 등을 수상한 김소희가, 스탠리 역은 연희단거리패 배우장인 이승헌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하영, 강호석, 김아라나, 박근홍, 황지하, 이건희, 이혜민 등이 함께한다.작품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몰락한 상류층인 블랑쉐는 ‘욕망’이라는 이름을 전차를 타고 항구도시 뉴올리언즈로 건너와 여동생 스텔라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게 된다. 동생의 남편 스탠리는 술과 도박을 즐기는 거친 항구 남자다. 스탠리는 허영과 가식으로 찬 블랑쉐를 견딜 수 없어 한다. 연희단거리패는 과감한 이야기 압축과 인물간의 입장 충돌을 통해 현대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9월 13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학로 미마지 눈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06 / 조회 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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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갈 때까지 놀아보자! 연극 ‘오구’ 포토콜 현장
지난 3일 오후 7시 호암아트홀에서 연극 ‘오구’의 포토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연극 관람 후, 고희연을 맞은 강부자의 축하 리셉션도 마련됐다. 포토콜 행사에는 평소 국민엄마 강부자와 절친한 중년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먼저 배우 김영옥이 도착했다. 그는 짧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희연을 맞은 강부자를 축하했다. 이어 배우 백일섭, 김용건, 이순재, 김창숙, 노주현 등 대한민국의 대표 중년배우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한 도올 김용옥 선생, 김을동 의원 등도 참석해 연극 및 고희연을 축하했다. 연극 ‘오구’는 현재까지 22년 동안 장기 상연되며 평균 객석 점유율 97%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1997년부터 노모 역으로 열연한 강부자가 이번에도 극을 맡아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죽음을 코믹하게 표현해 삶과 죽음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해학적인 우리의 정서를 담았다. 이처럼 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인 만큼 행사장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여러 관객들로 붐볐다. 연극을 끝내고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강부자는 리셉션 자리에 참석한 배우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한 연극 ‘오구’는 고희연을 맞은 강부자의 열연과 함께 오는 9월 5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8.04 / 조회 1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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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의 환상 호흡 - 강부자, 오달수 & 이윤택
죽은 자를 위한 굿, 오구. 하지만 그곳엔 죽음의 불안도, 공포도, 눈물도, 아쉬움도 없다. 저승사자 마중길에 서서 이승에서의 삶을 신명 나게 뒤돌아보는 이 판이 6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그리고 의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노모 강부자, 그의 맏아들 오달수 트리오의 호흡은 여전히 최강. 지난 17일 토요일. 모처럼 서울에서의 가열찬 연습을 마무리하고 마주 앉은 세 사람. 플레이디비 독자들의 트위터 질문을 연신 컴퓨터 모니터로 보며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온 건가?”를 연발하는 강부자에게 연출가 이윤택은 쉴 새 없이 트위터와 플디에 대해 설명하고 또 설명한다. “이거 재밌네, 헐”하며 위트 있는 한마디를 빼 놓지 않았던 오달수까지, 세 명과 함께 실시간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은 트위터 라이브 인터뷰, 그 생생함 속에 20여 년간 대한민국 국민의 심금을 휘저어온 마력이 솔솔 풍겨나온다. 2010년 왜 다시 일까요? 는 이윤택이 썼지만 개인의 결코 개인의 작품이 아닙니다. 연극이라는 게 민족이 이어오는 삶의 집단 무의식에서 나오는 거니까, 그 집단 무의식 중에 발견해 낸 것이죠. 연극평론가 김방옥 선생님이 ‘이윤택이 전통의 보물창고를 열어젖혔다, 전통의 보물창고가 쏟아졌다’고 말씀하셨어요. 이후 가장 한국적인 코미디가 탄생했다고요. 우리 민족의 삶과 죽음, 결혼하고 죽고 태어나고, 다 의식이 있잖아요. 우리 민족 의식을 발견한 거죠. 그래서 한민족이 존재하는 한 이 작품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어요. @jongso님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고 를 쓰셨다는데, 주로 어떤 잔소리를 들으셨나요? 자식이 말 안들을 때 “나 갈란다, 나 갈란다”하는 어머니 말은 잔소리가 아니라 협박이에요. 집을 나가겠다, 재가하겠다, 너를 버리고 도망가겠다, 아니면 심지어 저승가겠다, 그 뜻이거든요. 그러면 어린 애들은 겁먹고 붙들고 “엄마, 가지마라~”그런단 말이죠. 그게 생생하게 어릴 때 저와 어머니의 관계였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 있죠? 100% 옛날 어머니가 저하고 하던 대화 오리지널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웃음) @hs_storyp @uncanny9 작품 활동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나요? 삼국유사가 내 교과서이고, 간접적으로 영향 받은 사람은 많죠. 오영진 선생님은 작가로서 영향을 주신 분이고, 연출은 유덕형 선생님께도 영향 받았어요. 구체적으로 우리 어머님 영향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사람들을 좋아하니까 주위 사람들 표정이나 반응도 다 영향을 줍니다. 강부자 선생님은 작품 의뢰 받고 두말 없이 “하겠다”고 하셨다면서요. 1997년부터 노모 역을 했는데, 일단 이윤택이라는 분한테 믿음이 간거죠. 예전에 라디오 ‘황인용 강부자입니다’를 진행할 때 신춘문예 희곡 당선자로 부산에서 인터뷰를 하러 오셨었어요. 그땐 ‘장래가 촉망되는 어린아이’로 봤지요.(웃음) 는 원래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출발했어요. 소극장 실험연극으로 속도로 엄청 빠르고, 막 뛰고, 공연을 하고 나면 배우들이 쫙쫙 뻗었죠. 소위 대박이 나다가 96년쯤 되니까 한계가 온 거에요. 그만 할까 하다가 노모 역을 해 오던 남미정 등 배우들이 이 작품을 더 대중화하자, 정말 한국의 할머니, 어머니를 대변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서 부탁을 해보자, 그랬죠. 그 때 투표에서 강부자 선생님이 만장일치였어요. 라디오 진행하시는 곳으로 찾아갔죠. 제가 예전에 인터뷰 했던 젊은 작가입니다, 하고 라는 작품이 있는데, 하고 말씀 드리니, 그냥 “합시다” 하시더라고요. @fornnest 연기계의 최고봉이자 달인인 강부자, 오달수님과 작업하는 느낌을 부탁 드립니다. 기분 좋은게요, 오달수라는 배우는, 이거 밝혀도 괜찮겠어요?(웃음) 인쇄소에서 왔어요. 포스터 들고 부산 가마골소극장으로 배달을 왔는데, 포스터 놓고 안 가고 계속 연습을 보고 있는 거에요. 순간 필이 왔죠. 연기 한번 해 봐라, 하니 에에에에, 하다가 며칠 있다 또 와서 연기 해봐, 해봐, 하고 제가 꼬셨어요.(웃음) 남미정씨와 연희단거리패 동기에요. 오달수씨 배우로 첫 역할이 문상객 1번 이었어요. 97년도에 정동극장에서 공연할 때 처음으로 강부자 선생님의 맏상주로 달수씨가 같이 했죠. 이 팀 그대로 98년도 베를린 공연도 했고, 최고의 콤비입니다. 지금은 오달수씨가 극단 신기루만화경 대표이기도 하고, 영화 쪽에서 활동도 많이 하다보니 시간이 없는데, 강부자 선생님 칠순이시고, 호암아트홀에서 크게 하니까 다시 소환한거죠.(웃음) 본인이 모든 스케줄 접고 왔습니다. 플디 fallsky76 님 라는 작품을 통해 오달수 님을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오달수님은 묘한 흡인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본인 스스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는 항상 보여주는 직업이니까 제 스스로 볼 수 있는 건 없죠. 근데 제일 행복할 때가 언제인가 하면, 남들이 나를 보고 즐거워하거나 감동을 받을 때, 그 때에요.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많이 나오면 행복하고 기분 좋고, 단지 그렇게 반응만 느낄 뿐이지, 제가 보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화장실 거울로 보면서, ‘음, 이 정도면 괜찮지’ 이런 건 없으신지.(웃음) 저를 볼 때 참 잘생기고 멋있게 보여요, 저는요.(웃음) 남들은 다른 걸 보나 봐요.(웃음) 며칠 전 인터뷰에서 달수씨가 배우답지 않아서 좋다고 했어요. 왜냐면 말쑥하고, 흔히 말하는 얼짱, 저는 얼짱을 참 싫어해요. 얼짱한테는 얼굴 밖에 별로 나오는 게 없거든요. 근데 달수씨 같은 분은 짜면 짤수록, 한약을 베보자기로 짜면 짤수록 진국이 나오듯이, 이런 얼굴에서는 여러가지가 나오거든요.(웃음) 아주 많은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진국물이 나올 수 있지요. 실제로 대단히 수줍어 하고요, 평상시에는 전혀 연기적, 이런걸 의식 못하는 사람이에요. 유난히 순박하고 아주 서민적인. 연기할 땐 상대방 연기에 대한 리액션을 아주 잘해요. 상대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런 쪽에 오달수 연기의 매력이 있지요. 플디 santa999님, irisyou80님 보시기에 배우 오달수는 어떤 사람인가요? 사실 오달수씨 희극 연기의 대표작은 라는 작품입니다. 이중생 역할을 했는데, 거의 천재적인 역할을 보여줬지요. 100% 관객들이 다 뒤집어져요. 가마골소극장에서 해서 부산사람들은 봤는데, 서울 관객들을 아직 못 봐서 내년에 다시 선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오달수씨의 희극연기는 하회탈, 한국 코미디아 델 아르테, 희극연기의 전형성을 띄고 있다고 봅니다. 플디 zizo27님 도 그렇고, 에서도 그렇고, 국민엄마라는 별명이 있으신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민엄마, 국민가수, ‘국민’자가 붙는 게 명예롭고 좋은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요즘은 그 얘기가 그렇게 희소가치도 없고, 어리고 새로 태어난 가수들한테도 국민가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아, 내가 저 서열하고 똑같은가’, 이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국민엄마라는 호칭은, 일단 기분 좋고 명예롭죠. 근데 내가 과연 국민엄마답게 엄마 노릇을 했는가, 여러가지 부담스럽고, 황송하고, 그렇습니다. @sjhhi 엄마로서 가장 행복한 나이는 언제라고 생각되시는지요? 엄마의 말에 나도 모르게 서러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마흔 다섯에서 쉰 다섯, 예순. 그 때 가장 엄마로서 행복한 것 같아요. 만약에 신이 10년의 보너스를 준다, 그러면 전 청춘은 싫어요. 사람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좋아하겠지만, 저는 노을을 좋아해요. 파란 잎사귀도 물론 좋죠. 근데 전 낙엽이 좋아요. 그래서 전 45살부터 55살까지 다시 살고 싶어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성장시켜 놓고, 또 살면서 여러가지 많은 걸 이뤄놨고, 그 때야말로 아, 내가 이만하면 엄마로서 조금 행복할 때가 아닐까, 해요. 엄마한테 서러웠던 건 없어요. 내가 우리 엄마를 서럽게 해드렸지. 딸과 엄마의 관계는 평생 그래요. 돌아서면 후회할 일도 엄마한테는 투정 부리고. 엄마를 하늘에서 휴가좀 보내주시면, 무슨 이야길 할까, 어디를 갈까, 아휴, 아무 얘기도 못하고 어디도 못 가요. 그냥 손 꼭 잡고 하루 종일 쳐다보다가 가시겠지요. @100magnets 강부자 선생님 피부가 장난이 아닌 듯. 비결이 뭔가요? 배우라도 나는 얼굴을 가꾸지 않아요. 화장은 안하고 분장은 해요. 누가 메이크업 하려고 달려들라치면, 하지마, 하지마, 그러고. 강부자는 안 이뻐야 강부자지 이쁘면 강부자가 아니야, 하죠. 화장품도 아무거나 생기는대로 쓰고. 기능성 화장품은 믿지도 않고 쓰지도 않아요. 대신 한가지 하는 게 있어요. 아침 저녁 100번씩 얼굴을 때려요. 스킨 바르고 서른 번, 로션 바르고 서른 번, 썬크림 바르고 서른 번, 그러고 나서 목과 턱을 댓 번 치켜 올려요. 그런데 살살 하면 안되고 아프도록 때려야 해요. 다리미로 다리는 심정으로 살결 속으로 로션이 쏙쏙 들어가라고. 내가 만들어낸 노하우에요. 세수 할 때 마다 샤워 수건에 비누 뭍혀서 빡빡 밀고.(피부가 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이렇게 좋은 걸 어떻게 해요?(웃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고, 타고 나는 것도 있을 거고요. @soyasteve 오랜 배우 생활을 해 오신 강부자 선생님의 연기 철학은 무엇인가요? 천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배우생활 50년 가까이 하면서 한번도 눈썹을 붙여본 적도 없고요, 매니큐어를 발라본 적도 없고, 귀를 뚫어본 적도 없어요. 아주 자연주의죠. 내 얼굴이 이렇게 생겼는데. 일부러 아름다움을 내려고 하지 않아요. 여기서 천의 얼굴을 만들어 내야죠. 일단 작품을 받으면 그 사람은 어느정도 교육을 받았을까, 얼마만큼 잘 사는 집이었을까, 걸음은 어떻게 걸을까, 목소리는 낮은 편일까?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해서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을 해요. 그 때부터 그 사람이 됩니다. @wogh0077 초연 때와 지금 공연의 차이점, 관객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뭘까요? 초연 때는 한국적인 매력이 많았었거든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우리 전통의 보물창고를 열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게 굉장히 강했습니다. 최근의 는 좀더 대중화가 되었죠. 지금 가 가지는 메시지는, 초연 때부터 끊임없이 왔던 것, 삶과 죽음에 문제를 다루면서 결국은 삶에 대한, 산 사람들에 대한, 산 자에 대한 죽은 자의 축복이랄까요. 네, 맞아요. 산 사람을 위한 축복입니다. 부제도 ‘산 자를 위하여’죠. 요즘 젊은이들이 이 작품을 좋아할까, 생각하다가도 빠져들면 더 열광적인 모습입니다. 세대간의 차이는 없다고 봐요. 물론 살아온 환경이 다르지만, 한국인의 심성이 들어 있기 때문에 결국 다 같이 어울리게 된다고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26 / 조회 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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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길에 신명이 넘치는구나! <오구> 연습현장
죽기 전에 굿 한판 열어 달라는 어미의 청은 오늘도 계속이다. “나 죽어 이 집은 누구 것이 될꼬.” 아차차. 아들은 어서 달려든다. “그럼요, 어머니 위해 한판 열어 드리리다.” 팔순 할매 황씨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구성진 해프닝, 연극 가 다시 무대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다. 1989년 서울연극제 초연 이후 22년간 1, 200여 회 공연, 약 3만 명의 관객들이 보며 울고 웃은 작품이다. 2004년 공연 이후 서울 무대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는 7월 25일부터 3일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한 판을 벌인’ 후 7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이윤택 연출을 비롯, 1997년부터 오구의 황씨 할매로 서 온 강부자와 이 작품의 문상객 역으로 배우 데뷔를 한 명품조연 오달수가 이번엔 맏아들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17일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연습에선 아들과 며느리, 황씨 할매가 익살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드디어 굿을 벌이는 장면’이 펼쳐졌다. 먼 길 떠나기에 앞선 할매에게 죽음은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 아닌, 한 세상 살고 다시 떠나는 새로운 길이며 저승사자가 연애하자고 달려드는 놀이판이다. 요란스런 초상집 광경엔 김소희, 김미숙, 이승헌, 유종식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젊은 배우들도 함께 한다. 구성진 소리와 몸짓이 쉼 없이 객석과 넘나드는 맛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연극 연습현장 연출가와 배우"에미한테 굿 한번 못 해주냐!"(오달수, 강부자)드디어, 죽기에 앞서 굿판이 벌어지는데.춤 바람난 며느리? 어허, 좋다! 좋다!부귀영화, 자식들 다 소용 없다~엄니~함께 황씨 할매 역을 맡는 남미정과 강부자저승과 이승, 그 사이 '오구'판이 벌어집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21 / 조회 9,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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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무대에 서는 민족 영웅 안중근, 이순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의 영웅 안중근과 이순신이 각각 연극과 뮤지컬로 공연 무대에 선다. 안중근 의사는 지난 해 순국 10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집중을 받은 바 있고 이순신 장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위인 중 한 사람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모두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내던졌다는 것인데 작품은 모두 장엄한 업적 이면에 숨겨진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포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독과 외로움까지도 모두 그들의 몫이었던 진짜 안중근과 이순신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오는 22일과 28일 그 베일이 벗겨진다. 연극 ‘대한국인 안중근’은 ‘남한산성’의 김의경 작가, 연극, 뮤지컬, 오페라를 넘나들며 다양한 기량을 선보인 표재순 연출, 그리고 제이에스 극단(JS Theatre)이 만나 완성시켰다. 자신의 철학과 삶의 의지를 완성시키며 당당히 세상을 떠난 역사적 인물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는 생전 ‘동양평화론’을 주장했다. ‘동양평화론’은 각 민족은 반드시 독립을 유지해야 하며 그것은 동시에 배타적이어서는 안 되고 이웃나라와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형 언도에 대해 상고를 포기하면서까지 집필 의지를 보였던 ‘동양평화론’은 지금 시대에도 탁월하고 진보적인 사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그의 사상은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민족주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딛고 세계가 지향해야 할 미래를 가르쳐 준다. 안중근 역에는 KBS 대조영, 해신에서 활약한 이석우가, 안중근의 모친 조마리아 역에는 49년 연기생활을 해온 배우 정혜선이 각각 열연한다. 또한 기정수, 원근희, 임홍식 등 중견연기자들이 함께해 민족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오는 22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이순신’은 연희단거리패가 3년 동안 준비해 탄생했다. 남해안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지난 2009년 ‘이순신-임진왜란편’에 이은 ‘이순신-종합편’으로 완성됐다. 이 작품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이기도 한 오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시연을 보인 후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공식초청공연, 거제 옥포대첩기념제전 개막축하공연, 부산박물관 특별공연, 마산315아트센터 공연 등 전국 순회가 예정돼있다. 극본과 연출은 ‘화성에서 꿈꾸다’, ‘원전유서’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이윤택이 맡았고, 드라마 음악 작곡, 전투음악과 구음 작곡에는 각각 강상구와 원일이 호흡을 맞췄다. 트러스트 무용단의 김운규 예술감독이 안무로 참여했다. 지난해 작품이 공연된 이후 각종 언론에선 “이 작품은 단순히 ‘영웅’ 이순신이나 ‘인간’ 이순신을 담고 있지 않다. 전쟁의 고통, 삶, 자유, 인간, 생명의 노래가 흐른다”, “뮤지컬 ‘이순신’은 국악과 양악의 만남으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등의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이순신에 민영기, 이순신 어머니 역에 김소희,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에 이승헌이 출연한다. 오는 4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6 / 조회 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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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이순신’ 3년 만에 완성!
2008년부터 경상남도와 연희단거리패가 남해안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지속해온 뮤지컬 ‘이순신’이 3년차를 맞는 2010년 ‘이순신-종합편’으로 최종 완성됐다. 2009년 충무아트홀 ‘이순신-임진왜란편’ 공연으로 새로운 창작뮤지컬의 탄생을 예고했던 ‘이순신’이 종합편으로 완성돼 오는 4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 관객들 앞에 시연을 보인다. 공연 당일은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이기도 하다. 종합편으로 완성된 뮤지컬 ‘이순신’은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공식초청공연, 거제 옥포대첩기념제전 개막축하공연, 부산박물관 특별공연, 마산315아트센터 공연 등 전국 순회가 예정돼있다. 극본과 연출은 ‘화성에서 꿈꾸다’, ‘원전유서’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이윤택이 맡았고, 드라마 음악 작곡, 전투음악과 구음 작곡에는 각각 강상구와 원일이 호흡을 맞췄다. 트러스트 무용단의 김운규 예술감독이 안무로 참여했다. 지난해 작품이 공연된 이후 각종 언론에선 “이 작품은 단순히 ‘영웅’ 이순신이나 ‘인간’ 이순신을 담고 있지 않다. 전쟁의 고통, 삶, 자유, 인간, 생명의 노래가 흐른다”, “뮤지컬 ‘이순신’은 국악과 양악의 만남으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등의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이순신에 민영기, 이순신 어머니 역에 김소희,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에 이승헌이 출연한다. 뮤지컬 ‘이순신’은 오는 4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31 / 조회 2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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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 <햄릿> 루마니아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초청
2010년 4월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 셰익스피어 폐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연희단거리패의 이 초청되었다. 각국의 ‘햄릿’만을 초청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로버트 윌슨, 샤우뷔네의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그리고 2008년 한국에서 를 연출한 러시아의 유리 부투소프 등 세계적인 연출가들의 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축제의 주공연장인 부카레스트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연희단거리패의 은 1996년 초연 당시 8천여 명의 관객 기록을 세우며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러시아, 독일, 일본 등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원전에 가장 충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아든(Arden)판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뮤지컬 의 영국 초연 공연 안무자 케이트 플랫의 연기안무워크숍도 거쳤다. 햄릿은 연희단거리패 3대 햄릿 지현준이, 포틴브라스 역엔 4대 햄릿이었던 윤정섭이 맡으며, 10년 넘게 을 채우고 있는 김소희(거트루드)와 2대 햄릿 이승현(클로디어스), 김미숙(호레이쇼) 등도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연희단거리패의 은 루마니아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참가에 앞서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2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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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연출가들, 혜화동1번지에 모인다
혜화동1번지 동인 중심으로 열리는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이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극장에서 릴레이 공연을 시작한다. 국내 유일의 연출가 동인제인 혜화동1번지 동인은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개성 강한 실험극을 지향하고자 하는 뜻에서 1994년에 탄생되었으며, 1기 동인 이윤택, 채승훈, 기국서 등과 2기 동인 최용훈, 이성열, 박근형 등, 3기 동인 양정웅, 김낙형, 이해제 등에 이어 2006년 김한길, 김재엽 등 현재 4기까지 이르며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들의 산실로 불리고 있다. 매년 2달 안팎의 기간 동안 공연해 온 것에 반해 올해 10개월간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선후배 동인들이 모여 ‘여기가 1번지다’, ‘1번지 혈전’ 등 두 가지의 테마로 혜화동1번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총 17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의 첫 번째 작품으로, 교수와 학생 사이 소통 부재의 현실 속에 일어나는 싸이코 패스의 폭력성을 극화한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이 이윤택 연출로 오는 3월 4일부터 14일까지 공연한다. 2010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 참가작기간연출가작품3월이윤택이오네스코 수업>송형종온에어햄릿박장렬72시간4월박근형오이디푸스 왕(부제:지루한 오氏)5월김한길임대아파트박정석아버지를 죽여라 26월-7월최용훈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박찬빈천대받는 자와의 밤의 대화8월이성렬야매의사김재엽학교종이땡땡땡-입시지옥잔혹사9월김혜영모델하우스(예정)류근혜오셀로와 이아고9월-10월김낙형극단 竹竹, 土亂-劇10월-11월오유경원더풀초밥(변경가능)기국서장난(作亂) 211월-12월채승훈푸른 관 속에 잠긴 붉은 여인숙 2손정우메디아 왈츠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연희단거리패 제공
2010.02.26 / 조회 2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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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정호빈, 진한 눈빛 그 안의 무언가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그리고 무대에서 가장 처음 이름을 내거는 주인공이 아닌 또 다른 배우에게 ‘눈에 띈다’고 하는 말은, 눈에 거슬려 껄끄럽다기 보단 갑남을녀, 필부필부가 아닌 군계일학을 발견할 때의 감탄사이다. 우리는 지금 정호빈(40)을 두고 그 감탄사를 연발한다. 드라마 ‘태양의 삼켜라’의 중간 보스 백실장으로, ‘선덕여왕’의 문노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그는, 조화를 깨트리는 뽀족함이 아닌, 기대 이상의 진가를 선사하며 제 몫 이상을 선사하는 배우였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연극으로 배우 인생을 시작했지만 “거의 첫 무대와 다름 없다”며 의 의리파 안토니오로 변신한 그는 “아직 신인”이라며 20년 배우 생활을 담담히 이야기 한다. 연극계 드림팀과 함께 하는 행운 “오현경 선생님 덕분에 제가 이 작품 한다고 했어요. 샤일록 역을 그 분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겠습니다!” 한 거죠. 예전부터 존경했던 분이라 선생님하고 꼭 같이 무대에 서 보고 싶었거든요.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르잖아요.” 친구의 구혼 여비를 위해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건 안토니오. 이들의 재판장면이 압권으로 꼽히기도 하는 셰익스피어 작 에서 정호빈은 신의로 똘똘 뭉친 우정에 기꺼이 자신의 살을 내 놓겠다는 주인공 안토니오 역으로 열연 중이다. “이윤택 선생님은 정열의 화신이에요(웃음). 그 많은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 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을 만나서 너무 잘 됐다고 생각해요. 부딪혀서 하나라도 배워가면 배워갔지 뺏길 게 전혀 없거든요.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지금까지 해 오셨던 공연들에 대해 자신만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쐐기가 있으세요. 그걸 배우들에게 다 나눠주려 하시는데, 그게 너무 좋은 거죠. 작품 하면서 너무 행복해요.” 이윤택 연출에 더하여 고리대금업자 역의 오현경, 그리고 윤석화, 한명구, 김소희, 김미숙, 주인영 등 연극계 내노라 하는 스텝, 배우들이 모인 ‘드림팀’에 합류한 것이 행운 아니냐는 반문이다. “안토니오를 착한 사람으로만 봐야 할까, 작품을 만나면서 고민했던 부분이에요. 처음에 등장하면서 제가 거리에 방뇨를 하잖아요. 이런 것들이 당시에는 무척 자연스러울 정도로 어지러운 시기였거든요. 한량 끼도 있는 사람 같고요.(웃음) 샤일록을 그전처럼 단순히 나쁜 사람으로만 표현하고 있지 않듯이 안토니오에 대해서도 단순한 한 부분이 아닌 복합적인 내면에 대해서 생각했죠.” 나도 모르는 내 눈빛 고교 졸업 후 연극계에 입문했으나 “잘 써주지 않아 여기저기 찾아다녔다”는 그는 2001년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의 친구 인기 역, 드라마 ‘올인’의 마피아 보스 오른팔 역으로 자신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드러내었다. “학창시절, 친구들 중에도 돋보이는 느낌의 보스 기질?(웃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도 말을 까불까불 하게 안 해서 또래 친구들도 저를 어려워하는 게 있었고요(웃음). 중학교 때부터 영화를 많이 봤는데 알파치노 선생님이 저의 연기 모티브가 된 거죠. 저런 배우가 되었으면, 했어요.” 배우에 대한 동경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지만 미술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는 또 다른 이유도 생각해 본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네 행동을 봐서는 속을 썩일 것도 같은데, 아버지의 피가 흐르니까 쉽게 가지는 않을 것 같다(웃음)”고 하셨어요. 그 때는 이쪽 길로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피의 영향인지, 고등학생이 돼서 “나도 남들이 알아보는 사람이 돼야겠다”, 그랬죠. 그 이후에 남들이 콧방귀 뀌고 그럴 때도 속으로 이 악물고 ‘내가 꼭 된다’ 그랬어요.” "찍어 놓고 개봉 안되거나 찍다가 엎어진 영화도 많았다”며 프로필로 딱히 무엇을 적을 수 없었던 2001년 이전 10년을 그저 “이 악물고 했다”고 담담히 웃으며 이야기 하는 그에게 “긍정적으로 살아 왔다”는 말은 지금의 정호빈을 만든 가장 큰 지지대였음이 짐작된다. “힘든 일이 있거나 안 좋은 사항이 있으면, 그냥 웃어요. 웃고 그 상황을 즐기는 거죠. 그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지치겠지만,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모두 한계가 있잖아요. 그 시기가 지나면 변화가 오니까 웃으면서 넘기는 거죠. 화를 내고 나면 참 허무하잖아요.” 거칠고 강한 이미지의 배역에 주로 서온 그는 “스스로 생각할 때는 부드러운 외모”라고 웃으면서도 작품 속에서 나오는 “나도 모르는 표정들”을 두고 놀라기도 한단다. “미리 뭘 연습해서 짜거나 하진 않아요. 이 사람이 지금 어떤 감정일까, 내가 이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는 어떤 감정으로 나를 쳐다볼까, 이런 걸 고민하죠. 어쩔 땐 제가 드라마를 봐도 인상이 더럽더라고요(웃음). 감독님들이 알아봐 주시고 큰 배역과 장면으로 키워주시는 것, 그런 게 배우로 느끼는 카타르시스죠.” 무대, 배우로 나아가는 또 다른 에너지 “느낌이 좋으면 그냥 해요. “이 역할 저한테 주시면 정말 멋있게 만들어보겠습니다” 하고요. 그리고는 겁도 없이 “이 작품 대박이야” 그러죠(웃음). 영화 ‘친구’나 이후의 작품들, ‘꽃보다 남자’도 제의해 주실 때 다소 작은 역할이라고 주저하시는 것 같았는데 시놉시스 보고 무조건 한다고 그랬어요.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다 잘 된다는 생각을 하죠. 소속사 대표님께도 나를 찾아주는 작품은 거절하지 말아달라고 해요. 시기적으로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면 무조건 같이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작품이 있다면 무조건 한다, 그게 배우라는 거죠.” 무대에 대한 희열, 그리고 앞으로의 갈증에 은 자신에게 행운작이라며 말을 잇는다. “이 끈을 놓고 싶지 않아요. 연극은 배우가 살아가는 또 다른 에너지인 것 같아요. 이윤택 선생님도 언제든지 연극하고 싶으면 오라고 하셨어요. 작은 역이라도 주시겠다고(웃음). 선생님을 만난 건 정말 굉장히 좋은 인연인 것 같아요. 정말 큰 보험 하나 들어놓은 거죠(웃음). 선생님 존경합니다, 이 말 꼭 넣어주세요.” 첫 무대 리허설 때 ‘과연 정호빈이 무대에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주위의 우려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극장 울림도 좋고, 발걸음도 너무 가볍고, 무대 위에서 혼자만 신나게 즐겼다”는 그는 어떤 배역이든 상관 없이 를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아직은 절 모르시는 분이 훨씬 많잖아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절 알아볼 때까지 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거에요. 단순히 유명인이 되는 게 아니라, 배우로 인정받는 것, 그렇게 알아봐주시는 걸 스스로 바라고 있어요.” 배우로 20년, “프로가 되기 위해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는 정호빈은 지금도 섣부른 자기 평가나 타인의 시선에 휘청거리지 않는다. “소위 쌩 양아치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승화된 고급스런 쌩 양아치를 만들곤 한다”며 웃는 그이기에 정호빈을 그저 ‘배우’라고 부르며 그치지 않게 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2.21 / 조회 1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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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영웅에게서 탄생한 다양한 해석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순신을 알고 있다. 거북선의 창시자요, 전쟁 영웅인 이순신. 그는 한국인의 가슴 속에 명예로운 이름 석 자로 남은 우리들의 위대한 ‘장군님’이다. 최근 공연계에서는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작품이 연달아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와 ‘이순신’이 그것. 그러나 이 두 작품 모두는 우리가 생각하던 이순신과 조금 혹은 아주 많이 다른 모습이다. 19세기의 유명한 철학자 니체는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순신 역시 여러 창작자들의 참신한 ‘해석’으로 인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 이순신에 대한 코믹적 고찰이 돋보이는 ‘영웅을 기다리며’는 밝혀지지 않은 이순신의 내면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순신 장군이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욕설도 서슴지 않는 등 구체적인 픽션을 가미해 그를 코미디적 인물로 부각시켰다. 한편 뮤지컬 ‘이순신’은 ‘인간적인 이순신’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 사람 냄새나는 영웅의 모습을 전달할 예정이다. 영웅을 기다리며 - 이순신에게 과연 무슨 일이?1996년 5월 초연 이후, 10년간 끊임없이 공연된 국민연극 ‘라이어’를 제작한 파파프로덕션이 새 뮤지컬을 내놓았다. 그 이름 하여 ‘영웅을 기다리며’다.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난중일기’에 기록되지 않은 3일 동안 이순신 장군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픽션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소재의 신선함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호평 받은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 최우수작에 선정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유쾌한 상상으로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드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유쾌한 할인 이벤트 역시 풍성하다.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보는 관객들은 티켓가격의 30%를 할인 받을 수 있고, 집에서 고구마를 가져오기만 해도 할인율이 20%다. 이밖에도 그 이름도 종류도 다양한 할인 상품들이 많다. 따라서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연인뿐 아니라 우울한 솔로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순신 - 인간적 면모 부각된 역사 영웅오는 4월 17일 막이 오르는 ‘이순신’은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에 이은 이윤택 연출?배우 민영기의 두 번째 결합이다. 또한 이 작품은 지난해 시연회를 통해 이미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확인했고 2009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도 꼽히고 있다. 뮤지컬 ‘이순신’에서는 새로운 모습의 역사 영웅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쟁 영웅, 거북선 창시자로서의 이순신뿐 아니라 한 명의 아들이자 아버지였던, 인간적인 이순신이 새롭게 조명될 예정이다. 50여명의 출연진과 대형 거북선, 판옥선, 왜선 세키부네 3척이 무대를 누비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눈요기다. 창작역사뮤지컬 ‘이순신’은 4월 17일부터 5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17 / 조회 2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