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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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주년 맞은 연극 ‘에쿠우스’ 일간 랭킹 1위 기록
연극 ‘에쿠우스’가 6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 부분 일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올해로 한국 초연 44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는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 등 최정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6일(화) 15시를 기준으로 인터파크티켓 연극 전체 판매점유율 21.3%, 리미티드런 연극 판매점유율 38.3%를 달성했다.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역동적인 템포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1926-2016, Peter Shaffer)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해졌다. 출연진은 ‘알런 스트랑’ 역에는 배우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가 캐스팅됐다. ‘마틴 다이사트’ 역에는 배우 장두이와 안석환, 이석준이 각각 트리플 캐스팅됐다.공연은 프리뷰 기간인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특별가 R석 40,000원 S석 25,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나인스토리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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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역대 최고 무대 예고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9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했다.연극 ‘에쿠우스’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한국 초연 43주년, 극단 창단 58주년을 맞아 극단 실험극장이 단독으로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극작가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충실히 구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말들의 움직임이 동물적으로 우아했다”(인터파크 예매자 chris7***), “말을 정말 실제 말처럼 잘 표현해서 너무 감탄했다” (인터파크 예매자 gpwl2***)며 코러스 배우들에 대해 평을 남겼다. 또 다른 관객은 “좋은 원작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인터파크 예매자 gang***), “‘EQUUS’라 쓰고 ‘열정’이라 읽는다”(인터파크 예매자 urib***) 등의 후기를 공유했다.배우 손병호는 연속 총 11회 차 무대에 오르며 캐릭터의 감정은 물론 호흡까지 연구해 ‘깨알 디테일’, ‘따뜻한 다이사트’라는 애칭을 얻었다. 배우 장두이는 지난 2일 본격적으로 합류했다.배우 전박찬은 ‘역대 최고의 알런’, ‘가장 완벽한 알런’ 등 매회 수식어를 갱신하고 있다. 이번 ‘에쿠우스’ 공연에 새로 합류한 신예 안승균은 보다 거칠고 본능적인 알런을 선보이며, 광기와 트라우마에 휩싸인 17세 소년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특히, 또 다른 주역으로 꼽히는 ‘일곱 마리의 말’(배은규, 조형일, 이동훈, 신동찬, 이명규, 현익창, 김선진)은 매 장면마다 강력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연극 ‘에쿠우스’는 피터 쉐퍼가 실화를 토대로 2년 6개월에 걸쳐 창작한 작품이다.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받았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다룬다.연극 ‘에쿠우스’는 11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극단 실험극장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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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개막
대학로 티오엠 1관
4월29일까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초연 43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1일 다시 개막했다.‘에쿠우스’는 1일부터 내달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안석환 전박찬 장두이 오승훈 정휘가 출연한다.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렸다. 실화가 바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6 / 조회 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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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별곡' 행복한 웃음 담은 콘셉트 사진 공개
연극 ‘사랑별곡’이 공연을 앞두고 배우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사랑별곡’은 노부부 각자의 가슴에 묻어둔 진심과 시린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이다. 작품은 우리네 부모님의 ‘정(情)’과 ‘한(恨)’의 정서를 무대에서 군더더기 없이 풀어낼 예정이다. 연극 ‘사랑별곡’의 연출을 맡은 구태환은 “매번 ‘사랑별곡’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는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아름다운 언어와 가공되지 않은 삶 자체를 진솔한 무대로 만들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배우?스텝들이 모두 심혈을 기울여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라며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작품 내용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추가해 더욱 짜임새 있는 드라마로 재정비했다. 또한, 이순재, 손숙, 고인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극 ‘사랑별곡’은 죽음을 문턱에 두고도 하루하루를 미련으로 살아가고, 그렇게 지나온 세월 때문에 미안함으로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편의 시(詩) 같은 무대로 펼쳐냄으로써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연극 ‘사랑별곡’은 배우 이순재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젊은 시절 아내 순자의 속을 썩였던 박씨 역을 맡았다. 같은 역에 배우 고인배가 열연할 예정이다. 배우 손숙은 한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 순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사랑별곡’은 9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극단 수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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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손숙 '사랑별곡' 추석연휴 관객몰이
추석연휴 기간 평균객석점유율 93%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연극 ‘사랑별곡’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명품배우 이순재·손숙·고인배 등이 출연하는 연극 ‘사랑별곡’이 추석연휴 기간 평균객석점유율 93%를 기록했다. ‘사랑별곡’은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부모님의 ‘정(情)’과 ‘한(恨)’의 정서를 노부부 순자와 박씨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 노부부 각자의 마음에 묻어둔 진심과 사랑을 가슴 뭉클한 순애보로 그려낸다.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에는 특히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았다는 후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단 4일 동안의 누적 관객 수는 약 1500명에 달했다. 한편 ‘사랑별곡’은 오는 10월 1일까지 서울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1 / 조회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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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투박한 남편 역할…실제론 마누라에게 꼼짝못해"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박씨 역할
이순재 "'대발이 아버지' 과거 일반적 남편 이미지"
2014년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선지 2년 만
배우 손숙·고인배 함께 무대 꾸며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7일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에서 배우 이순재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투박하고 거친 박씨 역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마누라에게 꼼짝 못한다.”배우 이순재(81)가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남편으로 돌아왔다. 2014년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선지 2년 만이다. 이순재는 7일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에서 “나는 박씨처럼 거친 사람이 아니다”라며 “박씨처럼 행동했다간 당장 집에서 쫓겨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박씨는 젊은시절 아내 ‘순자’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지만, 아내가 죽고 나서야 속깊은 애정을 풀어내는 캐릭터다. 이순재는 “박씨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아내를 쟁취한 인물로 표현 방식이 거칠다”며 “박씨와 같은 ‘대발이 아버지’ 이미지가 과거 일반적인 남편의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 표현이 투박하지만 내심 대단히 깊은 사랑을 갖고 있다”며 “(아내가 죽은 뒤) 상당히 아쉬워하고 진실을 고백하려고 하지만 이미 늦은 상황에 놓인다”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이순재는 아내 순자가 죽은 뒤 무덤에 꽃을 심어놓고 매일 찾아와 문안인사를 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순재는 “박씨가 ‘자네 평생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랑을 용서하지 못해 미안해. 내 옹졸한 사랑을 용서해’라고 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박씨의 회한을 표현하는 장면이라 와닿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랑별곡’은 노부부 ‘박씨’와 ‘순자’가 각자 가슴에 묻어준 진심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 강화도의 한 시골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부모님의 ‘정’과 ‘한’의 정서를 풀어낸다. 죽음을 문턱에 둔 노부부의 순애보가 감동을 자아낸다. 올해는 기존 작품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추가해 짜임새를 촘촘하게 만들었다. 구태환 연출은 “정신없이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사람이 한평생 살면서 돌아봐야할 것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며 “연극을 자주 보지 않는 분이나 심지어 처음 본 분도 우리 삶을 잘 비춰주는 거울처럼 공감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씨 역은 이순재와 고인배가 번갈아 연기하며 순자 역은 손숙이 맡았다 손숙은 “얼마전 연극 ‘햄릿’에서 섹시한 왕비역을 맡았는데 갑자기 흰머리의 시골 아낙이 됐다. 지금 배역이 오히려 편하고 내 모습 같다”며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딸에게 했던 작품의 대사가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오는 10월 1일까지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연극 ‘사랑별곡’의 주역배우 이순재(사진=스토리피).연극 ‘사랑별곡’의 주역배우인 고인배(왼쪽부터), 손숙, 이순재(사진=스토리피).연극 ‘사랑별곡’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사랑별곡’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사랑별곡’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사랑별곡’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사랑별곡’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8 / 조회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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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손숙 '사랑별곡' 추석연휴에 보면 싸다
2인 기준 5만원 '추석 연휴 할인'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연극 ‘사랑별곡’의 한 장면(사진=극단 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연극 ‘사랑별곡’이 풍성한 할인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추석 연휴 할인’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16일 공연 예매 시 2인 기준 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13일부터 18일까지 매 공연마다 유료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리엔케이 화장품세트’(10명)과 ‘올반 식사권’(2매·5명) 등을 증정한다. ‘사랑별곡’은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부모님의 ‘정(精)’과 ‘한(恨)’의 정서를 노부부 ‘순자’와 ‘박씨’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 노부부 각자의 가슴에 묻어둔 진심과 사랑을 가슴 뭉클한 순애보로 그려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배우 이순재·손숙·고인배 등이 무대를 꾸민다. 오는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7 / 조회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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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별곡' 이순재, 손숙, 고인배… 연습현장 공개
연극 ‘사랑별곡’ 연습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연습현장에는 명품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이 담겨있다. 연극 ‘사랑별곡’이 오는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노부부가 각자 가슴 속에 묻어둔 애타는 진심과 시린 사랑을 감동으로 그려냈다. 배우들은 주인공들의 순애보를 열정과 감동으로 쏟아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배우들은 연습이 끝난 후에도 연출부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순재, 손숙, 고인배 등 연기 장인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인해 연습실은 실제 공연을 연상케 한다. 이에 연출 구태환은 “작품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가을을 맞아 공연장을 찾아 따뜻하고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사랑별곡’은 배우 이순재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젊은 시절 아내 순자의 속을 썩였던 박씨 역을 맡았다. 같은 역에 배우 고인배가 열연할 예정이다. 배우 손숙은 한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 순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사랑별곡’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제공_극단 수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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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인생 合 93년 손숙·고인배…평범해 더 뭉클한 사랑
연극 '사랑별곡'서 노부부 연기
두 배우인생 합치면 무려 93년
잘 익은 젓갈 맛 축적된 '내공'
손숙, 장터서 나물파는 '순자' 역
고인배, 툭하면 화내는 가장 '박씨'
"노부부 일상 편하게 그릴 것"연기인생의 합이 무려 93년. 명불허전 배우 손숙(오른쪽)과 고인배가 연극 ‘사랑별곡’에서 노부부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라며 “우리 정서와 삶의 의미를 잘 담아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처음엔 부담감이 컸어요. 지금은 존경하는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죠. 여전히 배우는 게 많습니다. 허허허”(고인배), “구태환 연출이 계속 러브콜을 해왔는데 그때마다 일정이 안 맞아 고사했어요. 이제야 기회가 닿았죠”(손숙). 둘이 합해 연기인생 93년이다. 올해로 연극데뷔 각각 53년, 40년을 맞은 배우 손숙(73)과 고인배(62)가 연극 ‘사랑별곡’에서 부부로 만난다. 영화 ‘귀향’(2016)에서 손숙은 주연으로, 고인배는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인배에 따르면 13년 선배이자 당시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손숙과는 좀처럼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최근 서울 은평구 구산동 연습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연기하지만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손숙은 “그간 작품으로 만나지 못했다”며 “워낙 베테랑이라 호흡이 안 맞으려야 안 맞을 수가 없다. 정서가 가는 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배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여배우이자 선배다. 1970년대 후반쯤으로 기억하는데 연극 ‘라인강의 감시’에서 선배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 그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고 손숙을 치켜세웠다. ◇애잔한 사연 가진 노부부 연기 배우 손숙(사진=노진환 기자).연극 ‘사랑별곡’(9월 4일~10월 1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은 강화도의 한 시골장터가 배경이다. 장터 골목에서 나물을 파는 순자와 그의 남편 박씨, 또 순자가 한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옛사랑 김씨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삶의 진솔한 면을 애틋하게 빚어낸 작품이다. 2010년 ‘마누래 꽃동산’이란 제목으로 초연한 뒤 2014년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초연에 참여한 이후 6년 만에 이 연극에 돌아오는 고인배는 이순재(81)와 번갈아 가며 박씨를 연기한다. 초연 당시 노년의 애잔한 사랑, 그리움 등을 잔잔하게 그려 호평받았다. 고인배는 “6년 전에는 50대였다. 지금은 60대인 만큼 본래 70대 설정 배역에 더 가깝게 다가선 느낌이다. 처음에는 구 연출과 많은 분석을 통해 감정의 흐름대로 텍스트에 맞춰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절제해서 담백한 박씨를 보여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박씨는 다혈질이다. 예전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좋아한다는 표현도,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상”이라고 소개했다. 손숙이 “박씨는 전형적인 한국남자다. 표현에 서툴다”고 말하자 고인배는 “툭 하면 화를 내는 할아버지이긴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따스함이 있다”고 거들었다. 반면 순자는 젊은 시절 다른 남자를 가슴에 품고 결혼한 뒤 한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캐릭터다. 손숙은 “순자는 참 마음이 고운 사람”이라며 우리 시대의 정서를 가지고 가족을 위해 사는 어머니”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20년여간 강화도에 살고 있는 희곡작가 장윤진이 대본을 써 독특한 억양의 강화도 사투리가 제대로 묻어나는 것이 특징. 구 연출을 비롯해 배우들은 작품의 배경인 강화도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직접 현지를 찾기도 했다. 고인배는 “처음에는 강화도 사투리인 줄 몰랐다. 다소 생소한데 자세히 들어보면 북한과 경상·충청도 등 다양한 지역의 말이 섞여 있다. 배들이 오간 지역이라 그렇다더라. 입에 붙기 전에는 대사가 막히기도 했는데 억양이나 단어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구사하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손숙은 “대본이 워낙 좋아 어렵지 않다. 또 사투리가 중점이 아니다. 뉘앙스만 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돌스케줄’이지만…우리네 이야기 애틋 배우 고인배(사진=노진환 기자)관록의 두 배우는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1964년 연극 ‘상복을 입은 엘렉트라’로 데뷔한 손숙은 최근에 ‘연극계 아이돌’이란 별칭이 생겼다. 최근 막을 내린 ‘햄릿’에서 왕비 거트루드 역으로 열연한 뒤 모노드라마 ‘그 여자’로 지방을 돌고 이젠 ‘사랑별곡’으로 관객과 만난다. 올 연말인 12월께는 이순재의 연기 인생 60주년 기념 공연에 오를 예정이다.고인배는 지난해 9월부터 ‘바냐 아저씨’ ‘수상한궁녀’ ‘그놈을 잡아라’ 등에 출연하며 연기인생 40년 중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76년 국립극장에서 졸업작품으로 올린 ‘갈매기’를 데뷔작으로 1980∼1990년대 대학로 연극계를 이끈 주역이다. 현재 호서예전 교수이자 영화 ‘이끼’ ‘공동경비구역 JSA’ ‘YMCA야구단’ 등에도 출연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하루를 못 쉬었다. 연습실과 무대를 오가며 계절을 잊고 살았다”(고인배). 아이돌스타급처럼 바쁜 비결을 묻자 손숙은 “딴 거 할 게 없어 버틴 것”이라고 농을 던지며 “배우는 뽑히는 직업이다. 평생 애환이다.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후배에게도 한마디 전한다. “월 100만원, 10만원도 못 버는 친구들이 많다.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 돈을 벌고 스타가 되려면 떠나라고 말한다. 버틸 수 있는 친구만 남으라고 한다.” 고인배도 거든다. “그럼에도 버티다 보니 기회가 오더라. 하지만 영원히 안 올 수도 있다. 어떻게 견디냐에 달렸다.” 손숙은 또 “요즘 자극적인 작품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사랑별곡’은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참아라. 세상사는 게 닳고 닳으면 뭉툭해진다’는 대사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고 했다. “역사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의 얘기다. 그때는 이렇게 사랑을 했구나, 딸들이 보면 엄마 왜 저러고 살았을까 하면서도 충분히 공감할 거다. 너무 슬프지도 않고 담담하면서 잔잔한 감동이 있다. 곧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착한 작품이다”(손숙). 배우 손숙(오른쪽)과 고인배가 연극 ‘사랑별곡’에서 노부부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연기인생의 합이 무려 93년. 명불허전 배우 손숙(오른쪽)과 고인배가 연극 ‘사랑별곡’에서 노부부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라며 “우리 정서와 삶의 의미를 잘 담아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1 / 조회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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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손숙·고인배…'순애보' 전하려 구슬땀
연극 '사랑별곡' 연습현장 공개
9월 4~10월 1일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연극 ‘사랑별곡’의 연습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연극 ‘사랑별곡’이 이순재·손숙·고인배 등 명품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노부부가 각자 가슴 속에 묻어둔 애타는 진심과 시린 사랑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배우들은 가슴 뭉클한 순애보를 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젊은시절 아내 ‘순자’의 속을 썩였던 ‘박씨’ 역을 맡은 이순재는 더욱 깊어진 감정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연극 ‘그 놈을 잡아라’ ‘수상한 그녀’ 등을 통해 꾸준히 관객과 만나 온 고인배의 ‘박씨’는 섬세한 행동과 진실한 대사를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선보인다. 손숙은 한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 ‘순자’ 역을 맡아 우리네 소탈한 어머니의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매 장면마다 배우들이 서로 주고받는 애틋한 감정들이 쌓여 연습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연습이 끝난 후에도 배우들은 연출부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후배 배우들과 계속해서 동선을 체크하는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구태환 연출은 “누구나 ‘사랑’을 떠올렸을 때 가슴 뭉클한 시간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누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아 오더라도 따뜻하고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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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별곡' 이순재·손숙 부부로…강화도 사투리 살린다
詩 같은 무대로 숙성돼 '컴백'
연륜의 섬세함 내면 심연 들춰
제작진·배우 직접 강화도 답사
9월 4일 이해랑예술극장 개막연극 ‘사랑별곡’ 포스터(사진=극단 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순재·손숙·고인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사랑별곡’이 한층 더 농밀해지고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온다. 원제목은 ‘마누래 꽃동산’으로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삶의 진솔한 면면을 애틋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구태환 연출을 비롯한 제작팀과 배우들은 원작 고유의 시적 언어가 주는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직접 강화도로 취재를 나서 현지 말을 배우고 익히는 등 작품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독특한 강화도 사투리의 맛과 원작 고유의 진한 감성을 깊이 있게 다루는가 하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장면을 추가한다. ‘순자’와 ‘박씨’ 부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적 정서와 문학적인 언어로 전달할 예정이다. 구태환 연출은 “아름다운 언어와 가공되지 않은 삶 자체가 날것으로 무대에 오를 것”이라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겸비한 작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숙은 이번 작품에서 한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인 동시에 죽는 순간까지도 첫 사랑 ‘김씨’를 잊지 못하는 여인 ‘순자’ 역을 맡는다. 작은 숨소리와 손짓, 말투 하나하나에 ‘순자’의 세심한 감정이 묻어나 삶의 무게와 깊이가 그대로 느껴진다. 또 한번 ‘박씨’ 역으로 ‘사랑별곡’ 무대에 돌아오는 이순재는 보다 세밀한 인물 묘사로 ‘박씨’의 내면을 무대에 꺼내 보일 예정이다. “2014년 공연 당시 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는 이순재는 모든 대사와 지문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챙기며 연습에 매진 중이다.이순재와 함께 ‘박씨’ 역을 번갈아 맡는 고인배는 2010년 초연 당시 ‘박씨’ 역을 맡은 관록의 배우다. 원작 텍스트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금 그만의 ‘박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사랑별곡’은 강화도의 한 장터를 배경으로 한 많고 정 많은 우리네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풀어낸다. 장터 골목에 검은 우산 하나를 세우고 나물을 파는 ‘순자’와 그런 아내를 위해 민들레 꽃을 따는 ‘박씨’, ‘순자’가 한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김씨’의 이야기를 통해 생에 남는 미련과 미안함 등을 언어로 완성도 높게 빚어낸다. 오는 9월 4일 서울 중구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8 / 조회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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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열흘 동안 만나는 이강백 작가의 명품 수작…연극 ‘황색여관’ 개막
연극 ‘황색여관’이 4월 15일 오늘,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연극 ‘황색여관’은 억척스러운 세 자매가 운영하는 허름한 여관에 사업가, 변호사, 외판원 등 다양한 지위와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작품은 이강백 작가의 작품이다. 이강백 작가는 연극계에서 ‘현존하는 한국 창작 희곡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초연 이후 9년 만이다. 공연 연출은 구태환이 맡았다. 구태환 연출가와 이강백 작가는 2015년 연극 ‘북어 대가리’를 함께 했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회구조와 인간 본성을 우회적인 표현과 은유로 풀어낼 것이다”라며 “10년 전에 쓰인 대본이지만 등장인물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갈등은 오히려 현재와 더 맞닿아 있다고 느낄 만큼 텍스트가 탄탄한 연극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극 ‘황색여관’의 세 자매는 배우 김현, 황세원, 조하영, 조유미가 맡았다. ‘주방장’역은 배우 이요성, 이승현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배우 조연호, 김승환, 김태훈, 한윤춘, 김성철, 이수형, 오택조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연극 ‘황색여관’은 4월 24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 출처_극단 수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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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이강백의 '황색여관' 15일 막 연다
2007년 초연 이후 9년만에 무대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작가 특유의 은유와 위트 주목연극 ‘황색여관’ 포스터(사진=극단 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황색여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2007년 초연 이후 무려 9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작품은 허허벌판에 있는 허름한 여관을 운영하는 억척스러운 세 자매와 그 여관을 방문하는 사업가, 변호사부터 외판원, 배관공, 학생 등 다양한 지위와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그린다. 한국 창작 희곡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강백 작가의 손꼽히는 명품 수작이다. 이강백 작가와 ‘북어 대가리’로 인연을 맺은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다. 사회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맹렬한 비판 대신 이강백 작가 특유의 우화적 표현과 은유가 특징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대본이 쓰여진 지 1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등장 인물이 처해 있는 상황과 갈등은 오히려 현재와 더 맞닿아 있다”며 “여관 투숙객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유쾌한 위트로 풀어내는 탄탄한 텍스트가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한편 단 열흘 동안 공연한다. 오는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02-6052-990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5 / 조회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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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 작가 '황색여관' 10년만에 돌아온다
2007년 초연 후 다시 관객 만나
"허름한 여관 삶의 갈등 극대화"
내달 15~24일 대학로 예술극장
4월1일까지 조기예매 40% 할인연극 ‘황색여관’ 포스터(사진=극단 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연극계 대표 극작가인 이강백(69)의 작품 ‘황색여관’이 2007년 초연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첨예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묵직한 메시지와 위트로 무장한 연극 ‘황색여관’은 오는 4월 15일부터 24일까지 단 열흘 동안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07년 초연 당시 인간 내면의 탐욕과 공격성을 냉소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작품은 허름한 여관을 운영하는 억척스러운 세 자매와 그 여관을 방문하는 사업가, 변호사부터 외판원, 배관공, 학생 등 다양한 지위와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극대화해 그린다. 사회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맹렬한 비판 대신 이강백 작가 장기인 우화적 표현과 은유가 백미다.공연제작사 극단 수는 “이강백 작가와 수년 전 연극 ‘북어대가리’에서 호흡을 맞춘 구태환 연출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귀띔했다. 구태환 연출은 “몇 년 전부터 작가에게 제안한 일인데 흔쾌히 허락했다.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요즘 쓰여진 대본이라고 해도 수긍할 만큼 지금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다”며 “점점 심각해지는 극 중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해서 오히려 실소가 터져 나오는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연호, 김태훈, 한윤춘, 김현, 이요성, 황세원, 김승환, 김성철, 이수형, 조하영, 조유미, 노상원, 김대현, 이승현, 오택조, 김정아, 나성우, 심민정, 박이현, 박소진, 유진희, 조익현, 김민재, 김다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4월 1일까지 조기예매 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6052-990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1 / 조회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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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집중력, 다시 만난 조재현·류덕환 <에쿠우스> 연습현장
올해로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무대에 올랐던 연극 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대명문화공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다시 돌아온다.연극 는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가 썼고, 남자 배우들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는 무대이다. 이 작품은 1975년 초연 이래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의 배우를 탄생시키며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매 공연마다 관객의 사랑과 주목을 받아왔다.이달 11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2009년 감동을 잇는 조재현과 류덕환이 추가로 캐스팅돼 가열차게 연습 중에 있다. 개막에 앞서 플레이디비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호흡을 맞추고 연습현장을 찾았다.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이기도 한 이한승 연출의 지휘로 속도감 있게 진행된 연습은 1막의 하이라이트인 주인공 소년 알런이 너제트와 교감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는 알런에게 최면을 걸어 어렸을 적 해변에서 일을 말하도록 한다. 알런은 너제트라는 말을 마구간에서 끌고 나와 들판으로 향하고,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고 자신의 죄를 사해주는 말에게 제물로 각설탕을 주고 너제트에 올라탄다. 2009년 공연 당시, 연출과 다이사트 역으로 출연한 조재현은 “5년 전에는 연출에 치중하다 보니 연습을 많이 못했다. 그래서 많이 놓치고 갔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이사트에 대해서 좀 더 집고 가야 될 것 같고, 다시 대본을 보니 저 소년이 왜 말을 눈을 찔렀을까? 라는 아주 단순한 내용이 점점 더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무대에 대해서 “스피드한 전개와 템포로 객석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 공연이다”라고 설명하며,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류덕환에 대해 “예전에도 워낙 본질이나 외형적인 것이 알런이랑 유사했다. 나도 27살과 40살에 알런을 해 봤는데, 27살보다 40살에 했던 알런이 가슴에 더 깊게 남아 있다. 덕환이도 2009년보다 지금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올해 영화 촬영을 꾸준히 해온 류덕환은 “항상 연극이 고팠다. 사실은 2014년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다시 한다고 하는데 ‘왜 나를 안 부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는 너무나 많이 보고 싶었고 기다렸던 작품이어서 이번 공연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했다.그는 “2009년의 알런은 아무것도 모르고, 오기로 했다. 패기만 넘쳤던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이번에 다시 대본을 펼쳐보니 정말 희한하게도 다이사트의 대사가 많이 들렸다. '어쩜 이 사람은 정말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알런에 대해서는 마냥 치기 어린 모습보다는 이 아이가 가진 아픔이나, 진짜로 원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덕환은 “이번에는 특히 말들을 기대해 달라. 예전에는 말과의 극적인 상황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감정적으로 정말 말이랑 교감하는 느낌이다. 그들의 교감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신비롭고 독특하다.”고 강조했다.는 조재현, 류덕환 외에도 지난 9월 공연에서 10대 알런으로 주목받은 서영주와 이번에 새로운 알런으로 선택받은 김윤호, 서로 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김태훈과 안석환이 함께한다. 공연은 12월 11일부터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하여 2016년 2월 7일까지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2.11 / 조회 1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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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 될 것” <에쿠우스> 서영주
여덟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과 그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그린 . 그간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등의 묵직한 배우들이 거쳐간 이 연극은 올해 남윤호와 함께 열 일곱 살의 배우 서영주를 알런 역에 캐스팅하며 화제에 올랐다. 이번 캐스팅으로 ‘역대 최연소 알런’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서영주를 지난 18일 만났다. 연극 출연은 처음이지만, 서영주는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해 이미 영화와 드라마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배우다. 영화 에서는 감옥에서 갓 출소한 소년을 연기해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등에서도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인물을 맡았다. 그러니 이 열 일곱 살 배우의 연극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크게 담길 수밖에 없다. “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이 될 것"이라 약속한 이 당찬 소년의 이야기.Q 원래 의 알런으로 대학 입시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 는 언제 처음 알게 됐나. 예고를 다니고 있는데, 예전에 학교에서 단체로 를 보러 갈 기회가 있었다. 근데 내가 그날 일이 생겨서 못 갔다. 그 일을 계기로 를 처음 알게 돼서 작품에 대해 좀 찾아봤고, 대본 중에 알런의 일부 대사만 받아서 대학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본 일부만 봤을 때는 알런이 순수하고 착하고 말을 사랑하는 아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전체 대본을 보고 나니 또 다른 이야기가 있더라. 그때부터 제대로 이야기를 알게 됐다. Q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 장난 아니었다(웃음). 20대, 30대 형들이 오디션을 보신 뒤에 내가 좀 늦게 오디션을 봤다. 그동안 입시를 준비하면서 했던 걸 열심히 보여드려야지, 했는데 긴장이 되더라. 이한승 연출님이 지난해 공연도 하셨고, 그간 많은 알런을 보셨을 테니까. 거기서 내 연기를 보여드린 것만 해도 영광이었다. Q 캐스팅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던데. 애가 타지는 않았나. 그렇지는 않았다. 라는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고 알런이라는 역할을 정말 하고 싶긴 했지만 아직 내 나이가 어려서 (제작진이) 불안해하시고 걱정이 되시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연극 출연도 처음이고. 나중에 나이를 좀 더 먹고 다른 연극 무대에도 올라가 본 뒤에 알런을 하자, 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정말 뜻밖에도 불러주신 거다. 정말 감사하다. Q 원래 연극도 할 생각이 있었나. 당연히 할 생각이었다. 처음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영화 를 찍고 나서인데, 주위에 있는 연기자 분들이 다 연극을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언젠가 연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조그만 규모로 연극 을 한 적이 있는데, 관객들 바로 앞에서 교감하고 호흡을 주고받는 재미가 있더라. 새로운 느낌이었다. Q 실제로 연극을 해보니 드라마나 영화와는 어떤 점들이 달랐나. 일단 무대 위에서 걷는 게 새로웠다. 영상을 촬영할 때는 배우가 카메라를 보면서 연기하지 않나. 그래서 어느 방향을 향해도 상관없는데, 연극은 관객들을 위한 연기니까 관객들에게 최대한 내 몸을 열어야 한다. 그게 어렵더라. 기초부터 하나씩 잡아가느라고 늦게 연습을 따라잡았다. 발성 같은 것도 드라마나 영화와는 많이 달랐다. 마이크를 쓸 때와 그냥 내 목소리로 관객들 앞에 크게 울리게 하는 것은 다르니까. 배우는 게 정말 많다. Q 알런이라는 소년은 어떤 인물인가. 나와 똑같은 10대 소년인데,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좋아하는 방식이 좀 다른 것 같다. 사춘기가 계속되고 있는 소년이랄까? 순수성이 많은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 알런과 나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알런에게 말이라는 존재는 내게 ‘연기’가 갖는 의미와 같은 것 같다. 알런의 부모님이 알런에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지 않나. 나도 부모님이 연기를 반대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알런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알런이 다이사트의 나이가 되면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 것 같나. 다이사트와 똑같이 정신과 의사가 될 수도 있고, 기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맨 처음 극이 시작될 때 다이사트가 “소년은 오직 너제트라는 말만 포옹합니다.”라고 한다. 알런과 말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고 나서 하는 대사인데, 거기서부터 다이사트는 알런과 어느 정도 교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알런은 다이사트와 교감을 나눴고 그에게만은 모든 것을 이야기해줬으니까, 다이사트의 뒤를 따라 그런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정신과 의사가 되어 다이사트를 치료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이사트가 알런을 보고 말의 포효 소리를 듣기 시작하니까. Q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너무 많다(웃음). 딱 하나만 꼽는다면 아마 1막 마지막 장면이나 2막 마지막 장면일 것 같다. 하나는 알런이 말을 너무 사랑해서 말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말을 사랑하지만 말이 무섭고 두려워서 내팽개치는 장면인데, 그 두 부분이 정말 답을 찾기 어려운 장면이다. 지금도 확신이 없어서 여러 가지 답을 찾고 있는데, 아직은 머릿속에 물음표가 남아 있다. Q 물음표가 생길 땐 어떻게 하나. 같이 알런을 맡은 (남)윤호 형한테도 물어보고, 작년에 알런을 했던 전박찬 형을 만나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음표가 생길 때마다 항상 전화해서 물어본다. 이 부분이 어려운데 형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면 형들이 ‘이렇게 표현해보면 어떨까’하고 알려주신다. 예를 들어 알런의 숨소리가 엄청 거칠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그 부분에서 알런이 괴롭고 움츠러들고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박찬 형이 내 생각과는 반대로 알런이 자신을 분출하고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알려주더라. 윤호 형은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더 자연스럽고 대사를 하는데 더 힘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셨다. 엄청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남윤호의 알런과 서영주의 알런은 어떻게 다를까. 간단하게 말하면 나는 되게 단순하게 할 것 같고, 윤호 형은 되게 많은 걸 관객들한테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연출님과 계속 이야기해온 것은 1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알런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만이 갖고 있는 순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호 형의 알런은 되게 심오한 것 같다. 인터뷰를 할 때나 알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보면 형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고, 관객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알런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서로 많이 다른 것 같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초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엑스트라부터 시작했다. 엑스트라만 하다 보니까 그만 둬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치는 사람이 너무 부럽더라. 그래서 단역도 하고, 조연도 하고, 어쩌다 보니 아역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영화도 찍게 됐고, 주인공도 하게 됐고(웃음). 천천히 하나씩 올라왔던 것 같다. Q 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하게 됐나.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그냥 새로운 곳에 가는 게 좋았다. 사극을 하면 사람들이 다 수염 붙이고 옛날 옷 입고 나오는 게 신기했고, 현대극을 하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도 대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영화 을 찍고 나서 난 연기를 계속 할 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은 내게 하고 비슷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 작품으로 처음 영화를 찍었고, 처음 주인공을 맡았으니까.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다 신기했다. 지금 연출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처럼 을 찍을 때도 감독님이나 선배 배우 분들과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경험들이 다 특별했는데, 거기다 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이다. Q 아까 알런과 닮은 점을 찾았다고 했는데, 알런처럼 깨고 싶은 내면의 금기 같은 것이 있나. 많다(웃음). 나를 아역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역이 아니라 성인 배우로서 했던 작품들도 많은데 아직도 그렇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인식도 깨고 싶었고, 항상 어두운 역할만 맡는다는 이미지도 깨고 싶었다. 내 성격은 나름대로 밝다고 생각하는데(웃음) 항상 결핍이나 상처가 있고 어둡고 혼자 있는 인물들을 연기하다 보니 내 성격도 그렇게 변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도 밝고 쾌활한 역할을 해보고 싶고,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난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알런도 물론 어두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밝은 면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번에 내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사춘기에 가까운 알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일찍부터 연기를 하면서 선배 배우들을 많이 봤을 텐데, 서영주 씨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란. 카메라 안이나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그 밖에서의 행동이 정말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나 카메라 안에서도 당연히 잘 해야 하지만, 그 밖에서의 행동이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연기 잘하는 배우로 남는 건 당연한 목표고, 무대 밖과 카메라 밖에서도 스텝들에게 정말 좋은 배우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살고 싶다. 서영주, 하면 좋은 배우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게 꿈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고, 만약 계획대로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1년 동안은 학교에 잘 다녀보고 싶다.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 1년 동안은 수업을 듣고, 그 이후에는 일에도 집중하고, 또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를 하는 동안 입시를 봐야 하기 때문에 가 끝나면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 물론 지금은 가 가장 중요하지만, 기회만 주신다면 이 이후에도 연극을 꼭 하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7 / 조회 1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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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안석환 · 김태훈 · 서영주 · 남윤호 캐스팅
연극 ‘에쿠우스’가 9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작품은 1975년 한국 초연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에서 2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구간지기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극은 현대인의 화두인 신, 인간, 섹스 그리고 욕망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연극 ‘에쿠우스’는 매 무대 연극계 신성을 발굴해 내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올해 ‘알런’ 역은 서영주와 남윤호가 함께한다. 서영주는 영화 ‘범죄소년’, ‘뫼비우스’ 등을 통해 굵직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올해 만 17세로 역대 최연소 ‘알런’에 도전한다. 남윤호는 연극 ‘페리클레스’, ‘정글북’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다. ‘알런’ 역은 강태기, 최재성, 최미식, 조재현, 김영민, 정태우, 류덕환 등의 명배우가 거쳐 간 역이기도 하다. ‘다이사트’ 역으로는 2014년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지탱해준 안석환과 김태훈이 다시 한 번 참여한다. 그 외에도 ‘질 메이슨’ 역은 박서연, 유지은이 출연한다. ‘프랑크’ 역으로는 유정기와 서광일이 더블 캐스팅됐다. ‘헤스터’ 역의 차유경, ‘도라’ 역의 이양숙도 함께한다. ‘젊은 기수’ 역의 노상원, ‘너제트’ 역의 은경균을 비롯해 코러스로 김태완, 조민교, 김재훈, 김성호, 임동현 등이 함께한다.?이번 공연은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 이한승이 연출을 맡는다. 이한승은 ‘에쿠우스’의 초연 연출부터 시작해 네 번의 ‘에쿠우스’를 제작했다. 2014년 연극 ‘에쿠우스’의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7.03 / 조회 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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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 오르는 <고곤의 선물>, 박상원·김태훈·김소희 주연
의 작가 피터 쉐퍼가 쓴 또 다른 역작 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은 한 극작가의 죽음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신념을 들여다보는 연극으로,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정동환·정원중·김소희·서의숙 등이 거쳐가며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세종문화회관과 극단 실험극장의 공동주최로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구태환 연출이 이끄는 올해 에서는 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중인 박상원과 최근 에서 열연을 펼쳤던 김태훈이 주인공 에드워드 담슨으로 분한다. 에드워드 담슨은 극단적인 세계관과 열정을 가진 천재 극작가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된다. 에드워드 담슨의 두 번째 아내 헬렌 역에는 2012년에 이어 또 다시 김소희가 캐스팅됐다. 김소희는 에드워드 담슨이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필립 담슨에게 남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헬렌으로 분해 또 한번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필립 담슨 역에는 의 김신기가 캐스팅됐고, 이와 함께 이봉규·고인배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은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코르코르디움 제공
2014.08.19 / 조회 6,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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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드러나는 욕망의 맨얼굴 <에쿠우스> 개막
열일곱 살 소년이 자신이 돌보던 여덟 마리 말의 눈을 찔렀다.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이라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고 사건의 중심에 선 소년은 '비정상'이라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 받기 직전이다. 소년을 벼랑 끝으로 내몰기 전 그를 어찌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마지막 사람,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그는 사건의 발단과 소년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가면서 점점 욕망을 거세당한 채 비참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치를 떤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피터 쉐퍼의 작 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1973년 세계 초연한 이 작품은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신, 인간,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탄탄한 인문학적 텍스트에 담아내고 있으며, 강렬하고도 파격적인 장면과 음악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 거세된 인간의 본능과 광기를 발산해 내고 있다. 알런(지현준)(위),헤스터 판사(차유경)와 다이사트(안석환)(아래)극단 실험극단이 선보이는 이번 는 극단의 대표 이한승이 연출을 맡았다. 이 연출은 "현대인이 되면서 놓친 원시세계, 그것에 대한 갈망을 주제로 삼았다"고 밝히며, 이번 무대에서 장면에 따라 알런이 전라로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알런과 질 메이슨의 마구간 장면을 비롯한 인물들의 전라는 원작의 요구이기도 하다. 과거 故 강태기를 비롯, 송승환, 최재성, 조재현, 최민식, 김영민 등의 배우들이 거쳐간 알런 역은 이번엔 지현준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박찬이 맡고 있다. 최근 등 다채롭고 무게감 있는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지현준은 알런 역을 맡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어둠, 질투 등 외부의 상황을 여과 없이 흡수하고 내뱉는 순수한 모습에 집중하려 한다"며 자신이 연기할 알런에 대해 설명했다. "스무 살 때 토월극장(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를 봤을 때 너무나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자리가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전박찬은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 최후의 인물이 되었다. 등의 무대에 서 온 그는 이번에 를 만나 "작품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면서 "순수함과 열정을 답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런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으로는 안석환과 김태훈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3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만난 안석환은 쉰 목소리로 그간의 연습에서 에너지를 다해온 모습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컨디션 관리 잘 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다른 연기를 연출님으로부터 주문 받았고, 이러한 것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안석환스러운 모습이 나왔고, 실제 나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인물이 다이사트임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다이사트(김태훈)(맨 위)알런(전박찬)과 질 메이슨(김지은)(가운데)과거 신구, 승승환, 정동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표현해 왔으며, 지금도 많은 배우들이 '꼭 해보고 싶은 역할'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 다이사트라는 것을 김태훈 역시 강하게 긍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언제나 동경하던 역할을 맡아 기쁘다면서도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이라 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통과 싸워야 한다는 말처럼 주변인으로서 중심을 마냥 부러워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 중"이라고 말하며, 작품, 연기와 함께 자신의 삶을 깊게 돌아보고 있는 지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알런의 부모로 유정기, 이양숙 배우가 분하며 헤스터 판사 역에 차유경, 질 메이슨 역에 이은주, 김지은이 번갈아 무대를 채우고 있다. 또한 의 강렬한 이미지와 역동적인 장면을 이끄는 견인차, 8마리의 말로 분하는 배우들에게도 눈길을 쉽게 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4일 개막한 연극 는 오는 5월 17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18 / 조회 1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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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69] 2010년의 마지막 축제, 연극 ‘휘가로의 결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규모의 선물이라 할만하다. 이 거대한 내용물은 겉포장만 요란한 상투적 선물일수도 있겠다는 우려와 달리 이미 알고 있음에도 선물의 가장 큰 매력이자 절대조건인 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참으로 실속 있고 아기자기하며 위트로 가득하다.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다듬어진 이 연극은 제목처럼 휘가로의 결혼을 둘러싼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내용을 나열하는 것이 결례가 될 만한 보마르셰 원작이 이토록 유쾌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단언컨대 배우들의 기절할만한 연기에 있다. 국내 연극계에서는 보마르셰라는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배우들, 이를테면 이영범, 김태훈, 이지하, 이항나, 이승호, 차유경 등등등. 비록 오페라의 아리아는 없을지라도 한없이 귀여워지길 마다않는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보는 재미의 무한상승선을 그린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당시 프랑스 귀족사회, 축소해 말하자면 권력의 악용을 비판하는 이 작품은 한가로운 귀족생활과 생명유지를 위해 모든 기지를 발휘해야하는 천민의 대립을 그려 프랑스 대혁명의 전주곡으로 불린다. 신랄한 사회풍자, 재치, 외설성 등으로 서민층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았으나 보수적 관객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휘가로의 결혼’은 알마비바 백작의 어리석은 오만함과 그의 하인 휘가로의 기지를 축으로 진행된다. 하루 동안 정신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은 스스로 초야권을 포기했으나 하인의 아내가 될 스잔느를 탐하는, 당시 귀족의 전형으로 읽히는 알마비바 백장의 욕망에서 시작된다. 상황과 대립되는 욕망은 백작뿐 아니라 백작부인, 세르뱅, 마르세린느 등을 통해서도 표출되는데, 이 작품에서 욕망은 인물들의 성격과 직결돼 있다. 휘가로와 결혼하길 원하는 마르세린느, 아직 어린 소년인 세르뱅과 백작부인의 은밀한 정 등, 실제 이 작품이 공연될 당시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날카로운 풍자보다 진한 외설성과 관련돼 있다고 할 만큼 욕망은 주요 소재로 자리한다. 그러나 우리가 당시의 부도덕한 사회문제를 보며 무릎을 칠만한 통쾌함이나 기분이 언짢아질 불쾌함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방면에서 만연하고 있는, 이른바 막장성 불륜과 은밀한 욕망 역시 농도만큼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실험극장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 ‘휘가로의 결혼’에서 이 시대를 사는 관객들이 가장 크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은 희극, 그 희극의 재기발랄함과 솔직함이다. 앞서 언급했듯 연극 ‘휘가로의 결혼’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연출과 배우들은 인물의 특성을 예리하게 캐치, 시원하게 표현하므로 저마다 독보적 성격의 캐릭터들을 부활시켰다. 이는 보마르셰가 탄생시킨 캐릭터의 개성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것도 한 몫 한다. 감상적이고 몽상적이나 아직 도덕에 대한 의식이 자리 잡고 있는 백작부인, 꾀가 많고 반항적이지만 명랑하며 유쾌한 휘가로, 아직 소년인 만큼 열정적인 반면 충동적이기도 한 세르뱅,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즐거움으로 가득한 스잔느 등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는 기가 막힐 희극적 조화를 이룬다. 또한 원작 그대로 살려낸 재치 있는 언어와 순발력 좋은 제스처 등은 중첩돼 터지는 어지러운 사건들이 산발되지 않고 하나의 축으로 단단하게 묶이도록 돕는다. 개구지고 천진한 듯한 표정 뒤에 숨은 희극의 영리함이 빛을 발한다. 폼생폼사 귀족들이 풍자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이 시끌벅적 요란한 한바탕 소동은, 그러나 그 누구도 매몰차게 내치지 않는다. 무대, 의상, 언어, 인물 등 연극 ‘휘가로의 결혼’은 원작에 충실했다. 상징성 짙은 의자, 리본, 발령장, 핀 등의 소품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지금도 우리를 감탄하게 하는 재치와 유머, 통찰력이 고스란히 전해질만큼 연극은 정직하면서도 진실했고, 무엇보다 관객을 존중했다. 예고된 해피엔딩이 2010년 마지막 축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더불어 극단 실험극장의 50년 역사와 그 시간만큼의 노고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1 / 조회 1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