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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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극단의 행보 ④] 의도된 불편함 선보이는, 극단 신세계
젊은 극단의 행보 네 번째로 만난 이들은 극단 신세계이다. 극단 신세계는 새로운 세계, 믿을 수 있는 세계를 만나고 싶은 젊은 예술가의 모임이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으로 참사 지역을 다니며 거리 공연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터뷰 당일 연출가와 세 명의 배우는 인터뷰에 함께 하지 못한 나머지 단원들을 대신해 연습실의 소품을 저마다 하나씩 가져와 들었다. 이십 대 중반의 막내 단원부터 삼십 대 중반의 연출까지. 단원들의 평균 나이 30대 초반의 젊은 극단 신세계의 만남은 유쾌한 사진 촬영으로 시작했다. "불편함을 제대로 직시해야지만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그들의 외침은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극단 신세계
대표 : 김수정(연출)
창단연도 : 2015년
주요작품 : 등
극단 신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김수정 : 2010년부터 창작집단 툭으로 먼저 활동을 했었다. 그러다가 제가 혜화동 1번지 6기 동인이 되기 시작하면서 동인들이 전부 극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전에 하던 작품과 동인이 되고서 하는 작품과 차이가 있고, 어차피 작품의 결도 달라져서 새롭게 극단을 만들자 해서, 동인 활동과 함께 시작된 극단이다. 창작집단 툭에서 활동한 배우 몇몇과 함께 새로 단원을 꾸려 함께 하고 있다.
극단 신세계와 어떻게 함께 하게 되었는가.
김보경 : 관객으로 처음 연출님의 와 작품을 만났다.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나도 이 극단에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2015년으로 극단에서 1기 신입 단원 오디션을 뽑을 때였다. 오디션에 지원했고 단원이 되었다.
김두진 : 연출님이 동인 활동을 시작할 때 같이 작업하다가 학교 졸업을 앞두고 극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의사를 밝혀서 단원들끼리 회의를 거쳐서 함께 하게 됐다.
이종민 : 대학교 다닐 때 김 연출과 친구였다. 친구이다 보니 밖에서도 계속 연을 맺어오다 작년에 단원으로 들어왔고, 이제 들어온 지 1년 된 막내 기수이다. 조만간 후배들이 들어오면 막내 타이틀을 넘겨줘야 해서 가슴이 두근두근한 상태다.
극단 신세계 공연작
- 극단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김보경 : 전체 인원은 14명인데, 모든 일을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나눠서 하고 있다. 연습실 관리를 총괄하고 담당자도 따로 있다. 연습실 청소를 매주 나눠서 당번이 와서 체크리스트에 따라 청소를 한다. 그리고 극단 블로그와 페이스북 관리자, 회계 담당 등이 있다. 극단 내에서 명칭을 그렇게 부르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회사처럼 홍보팀, 관리팀, 사업팀이 있다.
김수정 : 그동안 공연을 하면서 스스로 직업으로 삼기에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극단을 하게 되면서 "우리도 직업이 있다"고 당당하게 작업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회사 같은 분위기를 갖고 싶었다. 극단 정관도 단원들과 1년에 한 번씩 검토하면서 세밀하게 작성하고, 단원들과 1년 단위로 계약서 써 나간다. 여기 모인 세 명의 배우들이 저와 일을 앞서서 하는 2016년도 부대표, 2017년도 부대표, 고정 부대표이다. 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모든 배우가 참여할 수 있도록 회의를 열어 작은 것 하나라도 공유하고 같이 고민해서 정한다. 극단의 수입도 똑같이 1/n으로 나눈다.
이종민 : 무얼 하든 연출이 고민을 굉장히 오래 하는 편이다. 극단의 선택은 개인의 선택일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의 이야기를 다 듣고 하다 보니 우리는 회의 시간이 길다. 보통 한 번 하면 기본 4시간이다. (웃음)
김두진 : 극단 운영에 대한 문제들은 내부에서 공론화가 된 상태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모르고 있는 단원들은 없다. 물리적인 시간도 오래 걸리고, 육체적으로 피곤해도,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가는 행로가 차별성이 생기는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작은 발언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왜 그럴까 더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고, 그 안에서 좋은 방향으로 조율하려고 한다.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버리고, 그 과정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김보경 : 작품 같은 경우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연출에게 이야기한다.
- 지난해 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 속에 존재하는 여러 참사를 만나왔다.
김두진 : 지난해 감사하게도 서울문화재단의 2017 거리예술·서커스 창작지원사업에 선정이 돼서 거리공연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관객이 우리를 보러 와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관객을 찾아가자고 정했고. 이것이 우리 극단의 2017년을 다 설명해 준다.
대한민국에 있었던 참사 현장과 세월호 사건을 서로 연결 지어서 이걸 공공장소에서 많은 사람에게 노출해서 공유되게 해보자는 의도였다. 처음에는 정말 쉽지가 않았다. 행복한 창작의 순간이었다. 행복하고,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그 과정을 지나고 보니 단원 모두가 굉장히 성장해 있었다. 이 작업 이전에는 그저 배우로만 살았다면, 이제는 이 시대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말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김수정 : 세월호 공연으로 시작을 했는데 세월호 공연만이 아니었고, 대한민국 참사 지역을 찾아서 세월호 이야기를 하게 되니까 모든 참사를 만나고, 이렇게 되면서 단원들이 굉장히 아팠던 경험이 있다. 어떤 단원들 꿈에는 혼이 자기들한테도 찾아와 달라고 나오기도 했다. 올해도 연장선에서 계속 이야기할 것이다.
- 주요 작품을 보면 어조나 색깔이 강한 작품이 많다.
김수정 : 극단 신세계의 방향은 ‘불편함을 통해서 불편함에 대항한다’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살아가면서 외면하거나 고통스러워서 안 보려고 하는 지점들에 대해서 그걸 제대로 직시해야지만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자꾸 지속해서 불편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의도된 불편함이다. 우리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 굉장히 불편한 점들이 많다. 그런데 그것을 무대 위에서 직접 내 눈으로 보게 되니까 불편함으로 느껴지는 거다.
원래 배우이자 안무가였는데 연출을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지금도 가끔 놀란다. 제가 연출이라는 사실이. 이상할 때가 있다. 배우 할 때는 내가 잘 보이고 싶고, 나도 성공한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연출이 되면서 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저는 한 번도 배우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내 생각이 뭐. 이런 생각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연출을 하면서 이제는 '말'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연출이 하는 이야기를 내가 굳이 할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지금 하는 이야기들은 제 성장 과정, 제 경험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다. 이십 대에 사회 안에서 많은 폭력을 당했다. 후배로서, 여자 배우로서, 여자로서. 그 안에서 겪게 되는 폭력들이 쌓이면서 정말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일이 많았다. 그런데 단원들을 만나면서 그들도 나와 같은 유사한 경험을 겪었고, 함께 공동 창작도 하게 되고 그것이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계속해서 우리의 이야기를 할 힘이 된 것 생긴 것 같다.
이종민 : 불편함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대 착하게 해서는 질문이 던져지지 않기 때문이다. 관객들을 흔들어 내고 마음 안에 무엇을 발생시키려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줘야 하다 보니까 불편함에 대해 선택을 하고 불편함을 주게 된다.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불편함이 목적이 되는 불편함을 주는 게 아니고 그 불편함의 이유를 작품마다 찾아서 분명히 그런 선택을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기존에 사회에서 말하고 있는 것,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가?
김수정 : 내가 그동안 주입 당한 사회적 세뇌에 계속 반항하고 있는 것 같다. 맞나? 아닌가? 하는 이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이종민 : "이게 맞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건 맞는데, 그걸 해석에 내는 방향성에서 극단 신세계는 좀 더 "아니다"라는 비중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이걸 확인하기 위해서 보다는 우리가 맞나 이런 질문을 가지고 그것 자체가 부정적인 인식에서 출발하다 보니까 "아니다"라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극단 신세계의 작품들이 탄생하는 것 같다.
김보경, 이종민, 김수정, 김두진 (왼쪽부터)
- 최근에 신입 단원 오디션이 있었다고?
김수정 : 그동안 신입 단원을 모집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금 단원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극단에서 단원을 뽑아놓고 책임을 못 지는 경우를 봐 와서 책임 있는 극단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올해 단원들하고 목표를 세웠다. "모든 단원이 외부 작품을 해보자"라고. 극단 정관에 1년에 한 작품은 배우로 참여하고, 한 작품은 스태프로 참여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데 이게 단원들을 극단 안에 가둬 놓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외부에서 연락이 들어오는데 극단 작업 때문에 못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편하게 해 주려고, 신입 단원을 충원하게 되었다. 실제로 많은 분이 지원해서 깜짝 놀랐다.
김두진 : 극단 공고만 보고 그냥 극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저희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데 지원한 분, 극단 공연을 안 보거나,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 분들 외에 나머지 분들은 다 만났다.
- 배우로서 극단이라는 울타리가 중요할 것 같다.
김두진 : 혼자서 활동을 하는 프리랜서 같은 경우에 스스로 어떤 고민이 생기거나, 좀 더 성장하고 싶거나, 자기 고충을 털어놓고 싶거나, 나와 비슷한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는 걸 공유하면서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다. 혼자 작업하다 보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까 자기 스스로 돌아보고, 발전하는 시간을 많이 못 가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종민 : 배우라면 모두가 그 고민을 할 것이다. 혼자서 활동하거나, 집단에 속해서 활동하는 것 그중 뭐가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 “극단에 들어오는 걸 모두 선호한다”라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연극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같이 무언가를 해나가는 동료라는 것은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들이다. 혼자이더라도 동료는 있을 수 있는데, 전 감사하게도 신세계를 만나서 울타리도 얻고, 함께 가는 동료들도 얻었다.
김수정 : 연출 입장에서도 극단이 없는 연출이 많다. 배우랑 똑같은 입장이다. 연출들도 배우가 없고 극단이 없으면 작업을 하기가 겁이 난다. 저도 우리 단원들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을 못 했을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 동료들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아직도 제가 우리 단원들 말고 다른 배우들과 작업을 못하는 이유가 그거다.
김수정 연출
- 연극, 좋아서 하고 있나? 앞으로 '유명해지고 싶다'같은 욕망은 없는가.
김두진 : 지금 연극을 하고 있어 좋다. '앞으로 나는 행복해져야겠다', '앞으로 나는 좋아질거야', '앞으로 나는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가 아니라, '나는 지금 뭘 해야 할까', '나는 지금 어떻게 하면 즐거우냐'같은 지금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수정 : 젊은 극단 모두 '유명해지고 싶다'나 혹은 '행복해지고 싶다'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 편에서는 너무 원하는데 한 편에서는 그것을 버리려고 한다. 현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유명하고 행복해지려면 공연을 하면 안 되니까.
김보경 : 난 항상 꿈꾸고 있다. 연극으로 부자가 되는 순간을 (웃음). 돈은 없지만, 오늘 행복하니까 괜찮다.
이종민 : 물론 진짜 좋고 행복하지만, 한 번씩 고민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그것이 마치 고통 속에 한 순간 짧은 위로가 되는 아편처럼. 합리화의 수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 역시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좋고 행복하지만 '내가 진짜 좋고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계속 가지고 가는 거다. 앞서 김수정 연출이 싸운다고 표현했지만 개인으로서도 늘 그것들과 싸우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을 계속할 수 없다.
- 앞으로 극단 신세계는 어떻게 가고 싶은가.
이종민 : 개인적인 삶도 말년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싶다. 극단 신세계도 멋지게 사라지면 좋겠다.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웃음)
김수정 : 그건 너무 멋지잖아.
김보경 : 전설이 되고 싶은 거야?
이종민 : 그건 아니고. 아름답게 마무리되면 좋겠어.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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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 조회 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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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복종하는가…연극 '말 잘 듣는 사람들'
공권력에 복종하는 습관 의문 던져
극단 신세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밀실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90분
18~28일 알과핵 소극장 무대 올라극단 신세계의 ‘말 잘 듣는 사람들’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신세계의 연극 ‘말 잘 듣는 사람들’(작·연출 김수정)이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말 잘 듣는 사람들’은 극단 신세계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지난달 26일 시작한 ‘제38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이다. 2004년 4월 9일 미국 켄터키 주의 맥도날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쓰였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극단 신세계의 김수정 상임 연출은 극의 배경을 서울 강남의 ‘명가 삼계탕’으로 옮겼다. 식당 내에서 손님의 돈이 사라지는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형사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황한 직원들이 형사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어리석고 안쓰러워 보이는 ‘말 잘 듣는 사람들’을 위한 블랙코미디다. 공권력 아래 자연스레 복종하는 우리의 이해할 수 없는 우리의 습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더불어 사회적 도덕성의 기준과 생존을 위한 개인의 책임 회피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 김두진, 김보경, 김선기, 김시영, 김정화, 김형준, 박경찬이 출연한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다. 그 동안 김수정과 극단 신세계는 작품마다 거칠고 도발적인 연극 문법으로 현실사회의 불편함을 적나라하게 고발해왔다. 질서유지라는 명분 아래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상징화해 현대사회의 강요된 질서와 집단 세뇌에 묵직한 돌직구를 던지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극단 신세계 대표 겸 상임연출이자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수정 연출은 지난 2014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5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페리클레스’, ‘연변엄마’, ‘빨간시’, ‘조치원 해문이’ 등의 작품에서 안무가로 활동해왔으며, ‘안전가족’, ‘인간동물원초’, ‘그러므로 포르노’, ‘파란나라’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해오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5 / 조회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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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에게 제안한 흥미로운 '게임'
연극 '파란나라' 16~27일 남산예술센터서
개인자유·집단통제에 관한 흥미로운 경험
관객에 집단주의불평등 등 간접체험케 해
실제 고등학생 참여 등 사실감 더해연극 ‘파란나라’의 콘셉트 사진(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극단 신세계와 함께 제작한 ‘파란나라’를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 올린다. ‘파란나라’는 EBS 다큐멘터리 ‘지식채널e-환상적인 실험’ 편에서 소개한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큐벌리고등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 ‘제3의 물결’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홀로코스트 영상을 본 학생이 “나치는 10%에 불과했는데 왜 90%의 독일 시민은 홀로코스트를 막지 않았나”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실험을 다뤘다. 한 고등학교를 무대로 히틀러·독일·전체주의 등에 대해 산만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게임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을 쓰고 연출한 김수정은 ‘사람들은 왜 대부분 집단 내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집단의 규율 아래 통제를 받고 싶어하는가’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2016년의 고등학생이 경험하는 집단주의를 말한다. 관객은 집단주의·불평등·개인의 자유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사실감을 극대화하는 교실·학생·교사의 모습은 출연 배우의 사전 조사로 완성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수도권과 지방학교에서 연극교사로 수업을 진행했다. ‘협동조합 학습공동체 아카데미쿱’과 수도권 고등학교 교사·학생과의 심도 있는 토론으로 공연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했다. 공연 마지막 장면에서는 성북문화재단 ‘뮤지컬 멘토링’에 참가한 실제 고등학생 30명이 출연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김 연출은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 2014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로 뽑혔다. 지난해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페리클레스’ ‘연변엄마’ 등에서는 안무가로 활약했으며 ‘안전가족’ ‘인간동물원초’ ‘멋진 신세계’ 등으로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남산예술센터는 이번 공연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에 맞춰 공연한다. 26일에는 남산예술센터 극장 내부와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극장투어 ‘남산여담: 어바웃스테이지’를 연다. 출판사 이음과 협력하고 있는 ‘이음희곡선 시리즈’로 공연 개막일에 희곡선도 출간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8 / 조회 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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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진행중…극단 신세계 '사랑하는 대한민국'
연출 김수정과 20명 단원 '공동창작'
8월 3~7일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양심 가책 덜기 위해 이 공연 한다"오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하는 극단 신세계의 ‘사랑하는 대한민국’ 프로필 이미지. 혜화동1번기 6기동인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이후 연극, 그리고 극장’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다(사진=극단 신세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월호는 끝난 ‘사고’가 아니라 진행 중인 ‘사건’이다. 처참한 풍경을 목격한 우리는 언제까지 고통을 외면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냐’고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신세계가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극단 신세계의 대표이자 상임연출가인 김수정과 20여명의 단원이 뜻을 모아 공동 창작한 ‘사랑하는 대한민국’에서다.이 공연은 젊은 연출가들의 모임인 혜화동1번지 6기동인 2016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 참가작으로 오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단 5일 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기획공연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자의 목소리를 8개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극단 신세계는 첫 주차에 공연하며 세월호 이후 국민 각자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월호가 단지 잊지 말아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자 그 속에서 연극과 극장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다. 배우 강지연, 김두진, 김선기, 김정화, 박경찬, 이은정, 이종민, 하재성 등이 출연한다.김수정 연출은 세월호 공연을 하게 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김 연출은 “고통을 외면하고 싶어했던 나의 잔인한 나약함을 발견했다.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해 이 공연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 아니다. 철저히 세월호 침몰을 목격한 다양한 목격자들을 위한 공연”이라면서 “목격자들은 방관자가 되고, 나아가 가해자 및 공범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2 / 조회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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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후원 모금액' 84% 달성
9일 대학로 연우소극장 막 올라
4개 작품 ‘검열’ 키워드로 공연
21人·20개 극단 5개월 간 이어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인들이 정부의 문화예술 검열에 맞서 이달부터 5개월간 검열에 대해 이야기하는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프로젝트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9일 막을 올렸다. 매주 한 편씩 총 21개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이번 프로젝트는 혜화동 5기 동인 출신 연출가들의 제안으로 기획한 연극인들의 장기 릴레이 발언대이다.이달 포문은 ‘검열언어의 정치학: 두 개의 국민’(김재엽 작·연출, 드림플레이테제21)을 시작으로 ‘그러므로 포르노’(공동창작 김수정 연출·극단 신세계), ‘안티고네2016’(부새롬·윤성호 각색, 부새롬 연출, 극단 달나라동백꽃), ‘해야 된다’(공동창작 전인철 연출·극단 돌파구) 등 총 네 작품이 7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네 작품은 ‘검열’을 키워드로 하되 각각 형식도 주제도 현실과의 거리감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보여준다.‘검열 언어의 정치학: 두 개의 국민’은 실제 검열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해야 된다’는 실제 검열 사례를 소재로 해 검열이 작동하는 매커니즘과 그 기저에서 작용하는 사고를 드러내는 비허구적 작품이다. 재공연작인 ‘그러므로 포르노’는 포르노보다 더 포르노적인 현실, 가치를 상실한 우리의 자화상을 그리면서 ‘검열’이라는 잣대의 자의성과 임의성에 이의를 제기한다. ‘안티고네2016’은 고전을 각색하여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을 말할 권리, 표현의 자유의 억압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검열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지원금이란 제도적 장치로부터 자유로운 발언의 장을 이어가고자 지원금 수혜 없이 오로지 후원 모금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총 5개월 간 21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공용 제작비와 운영비(4300만원)는 소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www.tumblbug.com/projectforright)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다.지난 7일 현재 303명이 참여해 전체 목표액의 84%인 3615만5000원을 달성 중이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의 예술 검열 토크’ (오카다 토시키, 타다 준노스케 주최)를 열어 이 상황을 공유한 일본 국내 계좌 등 해외에서의 후원이 진행되고 있다. 후원은 16일 자정까지 이어지며, 후원자에게는 17일부터 관람 가능한 공연티켓 등을 증정한다. 티켓예매는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2 / 조회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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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연극 '그러므로 포르노'
작년 관객에 공연중지 요청받은 화제작
‘권리장전2016-검열각하’ 두 번째 작품
오는 16~19일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시리즈 두 번째로 공연하는 극단 신세계의 연극 ‘그러므로 포르노’ 출연진. 연극은 극단의 대표이자 상임연출 김수정과 단원이 공동창작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2016 그러므로 포르노’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한국 예술계에 일어난 검열사태에 맞서는 연극인들의 릴레이 발언대 ‘권리장전(權利長戰) 2016 검열각하’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오는 9일부터 10월30일까지 5개월 동안 열리는 ‘권리장전-2016 검열각하’는 연극인들이 정부의 문화예술 검열에 맞서는 공동 대응이다. 20개 극단, 21개 작품이 연우소극장과 야외공간 무대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극단 신세계는 ‘제발 부탁입니다. 검열해주세요. 우리는 검열 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란 말을 내세워 한국 예술계의 검열 사태를 극단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그러므로 포르노’는 극단 신세계가 지난해 5월 초연했다. 당시 관객이 공연 중지를 요구한 화제작이다. 작품은 우리 시대의 어이없는 포르노 현상들을 폭로한다. 총체적 난국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각종 포르노에 노출되며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어이없는 삶의 과정을 그린다. 인간이 집단생활을 통해 사회적 동물로 변화되는 과정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다.극단 신세계 대표이자 상임연출인 김수정과 단원이 공동창작했다. 배우 권주영, 김선기, 나경호, 류선영, 박미르, 이종민, 이창현, 하재성 등이 출연한다. 한편 극단 신세계는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들을 주제와 형식의 제약 없이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창작집단 툭’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가 2015년부터 극단 이름을 ‘신세계’로 바꾸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연극 ‘인간동물원초’, ‘안전가족’, ‘나무빼밀리로망스’, ‘우리동네, 미쓰리’ 등을 선보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3 / 조회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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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에 노출된 가여운 사람들…'2016 그러므로 포르노'
'권리장전2016-검열각하' 일환
6월 16~19일 대학로 연우소극장연극 ‘2016 그러므로 포르노’의 출연진(사진=극단 신세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회 풍자를 드러낸 블랙코미디 연극 ‘2016 그러므로 포르노’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한국 예술계에 일어난 검열사태에 맞서는 연극인들의 릴레이 발언대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의 일환이다. ‘그러므로 포르노’는 지난해 초연한 극단 신세계의 작품으로 우리 시대의 어이없는 포르노 현상들을 폭로한다. 총체적 난국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각종 포르노에 노출되며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어이없는 삶의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이 집단생활을 통해 사회적 동물로 변화되는 과정을 독특하고 재밌는 형식으로 드러낸다. 극단 신세계 대표, 상임연출인 김수정과 단원들이 공동창작했다. 배우 권주영, 김선기, 나경호, 류선영, 박미르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1 / 조회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