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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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약 3개월 간의 대장정 성황리에 마무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 공연을 끝으로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017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년만에 재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재공연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팀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탄탄하게 다듬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있었던 장면 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다듬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층 수준 높아진 국내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개막 전부터 티켓판매 매출액 45억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은 개막 후 8주 만에 관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영화의 천만 관객에 버금가는 규모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를 기록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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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초연 관객 10만 명 돌파!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2016.05.20 / 조회 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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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개막 8주만 10만명 돌파…창작뮤지컬 최단기간 성과
향후 라이선스 판매 등 세계시장 진출 박차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인 뮤지컬 ‘마타하리’가 지난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한다.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1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VIP석과 R석 20%, S석과 A석 30%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타하리’는 국내외 공연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린 후 4월 한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5월에도 기업 임직원과 고객 단체 관람은 물론 가정의 달을 맞이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공연 전회차에 전석 기립 박수가 터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EMK는 ‘마타하리’의 제작을 위해 4년여의 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 앞으로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김소향, 라두 대령 역에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9 / 조회 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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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어셔 밀착 취재, 그들이 알고싶다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26 / 조회 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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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 열정적인 배우들까지!”…뮤지컬 ‘마타하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연출 및 안무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의 외국 제작진 참여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국내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뮤지컬에서 ‘마타하리’역은 배우 옥주현, 김소향이 출연한다. ‘라두 대령’역은 류정한, 신성록,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아르망’역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배우 김희원, 최나래는 ‘안나’역을 맡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관객들에게 “이번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 모두 갖췄다”며 “공연은 한마디로 완벽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호평받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해외공연 배급을 목표로 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_EMK Musical Company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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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창작 '마타하리'의 저력…4월 한달 부동의 1위
국내외 주요 관계자 찬사…"세계시장 진출 목표"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4월 한달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마타하리 역의 옥주현·김소향을 비롯해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해외 공연 관계자와 주한 외교 관계자, 국내 주요 셀러브리티 등 ‘마타하리’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약 400명의 주요 인사들은 공연을 관람한 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와 음악, 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까지 갖춘 공연이었다”며 “헝가리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고, 독일의 공연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며 “한국 프로덕션은 세계 그 어느 곳의 공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마타하리’의 해외공연 배급을 담당하는 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한 작품”이라며 “개막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고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티켓 오픈일은 4월 20일이다.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6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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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로 치닫는 사랑…‘위험한 삼각관계’ 그린 뮤지컬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9 / 조회 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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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어디까지 해봤니? 뮤지컬 짝사랑 캐릭터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2 / 조회 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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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아의 만나고 싶은 사람]"객석에 말거는 <마타하리> 무대, 누구 솜씨일까?"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라는 뮤지컬 제작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는, '마타하리'라는 실존 인물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매혹적인 '쇼킹섹시춤'으로 유럽 고위층을 비롯해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앗아갔던 '대단한 그녀'가 마타하리였고,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총살당한 '기구한 팔자의 그녀'가 마타하리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막이 오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은 마타하리가 서 있는 무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매력의 그곳'에 넋을 빼앗겼습니다. 화려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무대, 빠른 전개 속에서도 서정성을 안고 있던 무대. 마타하리의 희로애락을 말 없이 뿜어내는 그 무대. 이런 무대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니. 그래서 무대를 디자인해 어마한 기술과 장비들로 구현해낸 장본인, 의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씨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실은 같은 전공을 한 터라 과거 대학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오가는 그를 본 적은 종종 있었습니다. 커다란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그를 당시에는 배우로 알고 있던 터라 지금 누구보다 주목 받는 무대디자이너로 정식 마주한 자리에서 무대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무대의 비밀뿐 아니라 무대디자이너로 13년, 무대 전환수, 무대감독, 소품 등 '무대'에 관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는 그가 풀어놓는 지금, 그리고 2~30년 후 자신의 모습에서도, 저 역시 새겨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대를 향한 관심오래 작업하는 것이 나의 목표- 무대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해요. 오랜만에 무대디자인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에요. 그렇게 생각은 안 해봤는데. (웃음) 흐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랬다가 또 다른 흐름이 됐다가. '어떻게 하면 오랜 시간 꾸준히 할 수 있을까'가 사실 제일 큰 고민거리에요. 우리나라에서 무대디자이너의 생명력은 짧은 축에 속하다 보니까. 그래서 정승호 선생님이나 박동우 선생님 존경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분들은 정상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이끌고 계시잖아요. 정말 마스터시죠. 마스터는 마스터로서 존중받아야 되고, 이런 흐름이 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 환경이 됐으면 참 좋겠어요. - 무대디자이너의 수명이 짧은 편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선생님들을 제외하고, 물론 더 계시지만, 짧은 편이죠. 제작자도 젊고, 연출자도 젊기 때문에. (같이 작업할 때) 좀 어렵잖아요.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렵지만, 어떻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가 고민이죠. - 먼저, 무대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식어'들을 이야기해 볼까요? (웃음) 제작비 80억, 장면 전환 52회, 무대장치 5톤 트럭 78대 분. 어떤 제작비의 80%가 무대로 갔고, 그게 80억이다. (웃음) 그건 사실 불가능한 숫자잖아요. 전 정말 그런 숫자는 잘 몰라요. 기사에서는 필요한 내용일 거에요, 어떤, 비교를 하기 위한 조건이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배제되었으면 하는데, 디자인하면서 관객들이 '물량이다, 돈을 많이 썼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이 흐를까 제일 걱정했거든요. 작품마다 다 스타일이 있고 필요한 것이 다르고. 결국은 대본이 가진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무대이고. 그래서 라는 작품에는 이런 것들, 많은 선택, 많은 변화, 그런 움직임이 필요했어요. 또 다른 작품은 이런 움직임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이렇게 거대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이런 수식어들이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 많은 창작자들이 '제작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그런 숫자를 잘 모른다는 건, 금액에 대한 구애가 없었다는 것인가요? 감사하게도 는 디자인 단계에서 제약을 주진 않으셨어요. 물론 내 마음 속의 제약은 있었죠. (웃음) 일반적으로 제작자분들에게 여쭤봐요. 이 세트는 어느 정도 규모에서, 어느 정도 예산 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냐, 그래서 그 범위 안에서 구상을 하죠. 이번에도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어느 정도 수치를 주시긴 했는데 우선은 생각하지 말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작비를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펼쳐 보일 수 있었어요. 가 워낙 흐름이 빠르고 이야기가 갖고 가는 정서적인 에너지가 커서, 이것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했거든요. 모든 것이 마타하리의 기억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장면이고, 그러다 보니 장면들이 머릿속의 기억처럼 비현실적으로 움직여줬어야 했어요.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이 필요했던 거고. '기계의 힘'이 부각되기 보다는 왜 이게 이렇게 움직여지고 이런 것들이 표현되었는지를 관객분들이 더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세계초연이라고 한 것은 당연히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잖아요. 공연을 보며, '이 규모의 무대 장치로 다른 국내 극장에서도 공연이 가능할까? 투어 버전의 무대는 또 다른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데, 원근이나 착시가 무대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는 구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 깊고 더 크고 더 넓게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국내 대극장 어디든 갈 수 있는 디자인이 현재는 되어 있어요. 투어 버전도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정리해 두었거든요. 이 작품이 이 다음 버전, 혹은 투어 버전으로 간다면 어떤 요인에 의해서 비주얼은 그대로 두면서 어떤 부분은 축소를 시켜야 한다는 식의, 거기에 따른 아이디어가 또 따로 있어요. 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한세계 최초의 시도들- 공연 전에 경기도 광주 공장 부지에서 무대를 시험 가동 해봤잖아요. 이런 과정이 뮤지컬 제작 중에 종종 있는 일인가요? 큰 기계 장치가 주가 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그 기간이 없다면 극장에 들어와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극장 준비 기간은 짧고요. 무대장치는 메모리(장면 변화에 따른 세트 움직임을 기계에 입력시키는 작업)라는 과정이 필수고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우리에게는 기계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기계가 정서적으로 음악과 함께 움직여야 하고, 그러니 시간이 몇 배가 더 걸린 거죠. 일반적인 기간보다 더 길었는데 거의 한 달 반 정도를 거기서 작업했어요. 무대를 세워보고 기계를 움직이고 기계에 메모리, 큐를 저장하고 배우들도 와서 리허설을 같이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에는 전 세계에서 하지 않았던 시도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런 시도들을 기계적으로 너무나 잘 풀어주셨어요. 무대 감독팀이나 크루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프로덕션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1mm의 오차도 없게 정말 수십 번을 반복하면서. 한 달 반 동안 24시간 돌아가는 창고는 거기 밖에 없었어요. 정말 사람이 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인데, 그걸 해내신 거에요. - 디자인을 하고 '이대로 해달라'라고 요구할 때 실현 불가능한 디자인일 수도 있잖아요.그럼요. 그럴 땐 불가능이라는 얘기를 듣고 또 다른 대안을 디자인하고. 그 과정이 필요한 거죠. 디자이너가 기계까지 디자인해서 '이대로 실현하면 가능하다'라고 제시하면 할 수 있겠지만,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건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디자이너와 무대 제작소, 기술팀, 기술감독님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요. 해외 제작업체와도 도면을 가지고 미팅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다는 아니지만 몇 가지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또 보내온 견적도 상상을 초월했고. (웃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다 실현시켰죠. 대단하신 거에요. - 의 무대디자이너로 선정되기 전 제출한 무대 스케치가 제작진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때 전혀 다른 두 가지 스타일을 제출했었는데 재밌는 건 하나는 되게 많은 장면이 디자인되어 있었어요. 또 다른 하나는 두 장면만 디자인되어 있었고요. 저는 사람들이 첫 번째 것을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두 번째 것을 결론적으로 선택했거든요. 그때 선택된 그림이 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에요. 하늘과 땅이 있고 그 사이에 나 있는 길, 마타하리가 처형당하기 직전의 장면이죠. 그 장면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드라마와 연결할 것인가, 디자인 과정에서 되게 많은 시도와 고민이 있었어요. 첫 장면. 사형장에 선 마타하리양 옆 사수들의 자리는 물랑루즈 발코니 석의 변형이다.- 의 무대는 세트가 쉼 없이 바뀌지만 이질감 없이 움직이더라고요. 기존 무대가 변해 새로운 장면이 만들어지는 패턴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초기 대본에 있던 지문에선 마타하리가 처형 당하기 전에 담배를 하나 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마타하리가 담배를 피면서 그간 지나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게 이 라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거죠. 마타하리에게 삶의 공간이 바로 물랑루즈에요. 모든 장면은 물랑루즈 안에서 벌어져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큰 무대는 물랑루즈 구조물이에요. 얘네들이 마타하리의 기억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했어야 했고, 그 기억의 무대들은 결국 마타하리가 걸어온 '길'인 거죠. 기둥이 변했다가 다른 쪽이 들어왔다가, 실제로 물랑루즈가 다른 공간인 것처럼 믿게 만들고, 첫 장면 보시면 길 끝에 소실점을 잃는 것이나, 하늘과 땅이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등 연극적인 요소들로 무대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녀의 '기억 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죠. 서정적이고 정서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요. - 무대 중앙 회전무대의 형태도 삼각형이었는데, 더 위태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사다리꼴이에요. 이 바닥을 저희는 '웨이(way)'라고 불렀어요. 그녀가 서 있는 물랑루즈의 무대이기도, 그간 걸어온 기억 속의 길이기도 한 거죠. 가장 시적으로 표현한 건 마지막 재판장면이에요. 그 전까진 모든 길이 뒤쪽을 향해 있었는데, 재판 장면에서는 모든 것들이 코너로 몰려요. 그 코너 끝에 마타하리를 앉혀 놓고. 모든 것들이 그녀를 다 짓누르게 집중을 시켜놓고, 마지막 넘버를 부르고 다시 처형장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다시 길 끝에 서 있죠. 그 전까진 무대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요. 공연 보실 때 그런 걸 찾아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공중에 달린 배경장치가 360도 회전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다른 작품에서 많이 못 봐서 놀랐어요. 어떤 분들은 무대 사고 난 거 아니냐고. (웃음) 마타하리의 스파이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의 장면이었거든요. '위험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연출의 의지도 있었고요. 프랑스에서 독일로 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단순화 시킨거죠. 프랑스 깃발을 보고 있다 이걸 돌려보니 그 당시 독일 깃발이 되더라고요. 독일 깃발 제일 밑에는 빨간색이 있고. 더 위험한 느낌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깃발이 회전하면서 새로운 무대 바닥이 들어오고, 또 위험하게 나가는 식으로 여정을 표현했어요. 13년차 무대디자이너 오필영무대 스트레스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 '기쁨'- 무엇보다 큰 작품을 통해 주목받은 건 2009년 내한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번 해외 스텝들과의 협업이 낯설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항상 작업을 시작하면 새로운 창작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나 설렘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해외 스텝들과의 작업이 더 편한 부분이 있어요. 나이나 경험, 경력, 이런 것에 대한 벽이 그들은 하나도 없어요. 디자이너로서, 연출로서 서로 해야 될 이야기를 벽 없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번에 제프 칼훈 연출과는 서로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건 서로 느끼고 있었지만 초반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서로 생각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다 보니 너무 같은 방향인 거에요.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 작업 스타일은 어때요? 꼼꼼하려고만 한다면 그걸로 세계 1등도 할 수 있어요. (웃음) 그런데 어느 정도의 꼼꼼함은 넘어서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그건 저만의 만족일 수 있거든요. 작품을 위한 꼼꼼함이냐, 나의 만족이냐, 두 가지 선택에서 나를 위한 꼼꼼함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디자인을 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과정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제작소, 기술팀, 다른 모든 분들은 믿는 거에요. 내가 필요한 것,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드리고 그 다음은 이분들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나올 수도 있고요. 제 생각대로만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결국 제가 생각한 것 밖에 안 나오잖아요. - 과거 해온 작품들을 보면 제각각의 특징들이 부각되고 있어요. 는 공중에 매달린 수 백개의 셀이, 는 넓고 아득하게 광활한 무대가, 는 4중 회전 무대가 주목을 받았었지요. 특정 스타일을 가지고 무대 위에 나를 드러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저는 모든 작품을 다 다르게 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을 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는 의 특징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그 안에 오필영이라는 디자이너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처음 리서치를 할 때도 '작품 속에 어떤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건 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마타하리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이 작품이 나에게 어떤 정서를 주고 관객들에게 어떤 정서를 주는가. 그것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 보면 매 작품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제 와이프나 어시스트들은 딱 알겠대요,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 (웃음) 어쩔 수 없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매 작품 다른 사람이 한 것 같았으면 좋겠어요. - 앞서 무대를 '작품을 읽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연출가가 무대디자인을 하기도 하고, 또 반대인 경우도 많죠. 제가 십 몇 년 째 고민 중인 목표가 있어요. 아직 해답은 찾지 못했는데 불과 몇 개월 전에 시작점을 찾았거든요. 뭐냐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거에요. 어찌 보면 과장일 수 있고, 어렵죠. (웃음) 제가 정서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젠 왜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십 몇 년이 넘어서. (웃음) 이걸 만들기 위한 과정의 고민이 긴 거죠.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뮤지컬, 연극, 넌버벌 등등. 계속 '쇼'라는 것은 발전하는데 그 다음이 뭘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해요. 학교를 다니면서도 연출을 했었고, 연출과 무대디자이너의 관계를 정확하게 나누는 게 아니라, 뭔가를 표현하는 사람, 그 관점을 하나의 역할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작품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과정,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10년이 될 지 20년이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전 세계인에게 정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 같아요. - 그렇게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공연을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재미있나요?(웃음) 이게 참 아이러니한데요, 고등학생 때도 연극을 했고, 대학도 배우를 하려고 갔거든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무대디자인을 배우게 됐고, 두 가지를 학교 다니면서 같이 했는데, 배우라는 건, 그걸 하는 과정은 제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에요. 무대디자인은 며칠 밤을 새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재미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둘 중에 뭘 할까 결정할 때 과감하게 이 일을 선택한 거죠. 이건 견딜 수 있는 재밌는 일이죠. 스트레스, 많죠, 어떻게 없겠어요. 그렇지만 다 견딜 수 있고, 해결되는, 풀리는 순간이 있으니까. 사람들과 협업하고 발전시키는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 다행히 아내가 같은 장르에 종사했던 분이라, 일 많고 스트레스 많은 남편을 잘 이해해 줄 것 같아요. 그렇죠. 물론 지금은 일을 안 하지만. 캠퍼스 커플부터 해서 연애를 11년 했고 이제 결혼 3년차인데, 항상 바빴거든요. 바빠서 난 다른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셋업할 때 밤도 많이 샜거든요. 얼마 전에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아."라고. (웃음) "미안해" 밖에 못하죠. 끝나고 여행가자, 언제 갈 수 있어? 잠깐만, 다섯 달 뒤에? (웃음) - 그래도 계속 날 찾는 곳이 있다는 건 즐겁고 다행인 일이잖아요. 그럼요. 즐겁죠. 사실은 항상 조심스러워요,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열심히 안 한다고 하실까 봐. 작품의 성향에 따라서 매번 디자인 과정이 다르니까요. 그런 관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그 선을 넘으면 해결이 안 되니까. 노력해야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4.11 / 조회 1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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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2016 공연계 가상총선', 당신의 선택은?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4.11 / 조회 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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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주변 시크릿 벚꽃 명소 BEST 4
엄청난 인파, 발 디딜 틈 없는 벚꽃 명소, 사진만 봐도 호흡곤란이 온다.사실 정말 엄청 숨겨진 벚꽃명소는 생각보다 집 주변이 많다. (인정?)그런 명소들은 정말 혼자만 아는 비밀 장소로 남겨놓고,이번엔 공연 보러 간 김에 근처에서 벚꽃도 보고싶은,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퐐로퐐로미↗1.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 곳은 무려 서울, 대학교 캠퍼스 안이지만, 건물만 보면 유럽으로 워프한 것 같은 기분.평화의 전당 건물만 그런 건 아니지만, 이 건물은 정말 유난히 아름답다.경희대 친구들은 좋겠다. 이렇게나 예쁜 벚꽃들을 만끽할 수 있다니.하지만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 했던가. 시험공부 하다 봄비 한 번 내리면 사라지는 게 함정.그래도 점심 식사 후 잠깐 짬을 내서 걷다보면 사랑이 송송 샘솟을지도...♥[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송중기 팬미팅 / 2016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블루스퀘어남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블루스퀘어!공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공연장 근처에도 벚꽃이 한가득 피어 있다.블루스퀘어 앞에서 길을 건너 서울 용산 국제학교 입구를 조금 지나면데크를 꾸며놓은 입구가 보인다. (아래 지도 참고)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조용하고 한적한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공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15분 정도만 걷다 와도 눈이 행복해질 듯.[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뮤지컬 / 장범준 전국 콘서트 (서울) / 에릭남&빌리어코스티 콘서트3. 예술의전당두 말하면 입 아픈 예술의전당.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벚꽃 명소다.벚꽃예술의 전당인가 봄.개나리와 벚꽃이 너무나 예쁘게 핀 예술의전당!공연장 외부를 둘러가며 한껏 만개한 벚꽃들을 볼 수 있다.공연도 보고,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스팟.[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연극 / 연극 / 클래식 (일부 공연)4. 대학로 (창경궁/창덕궁)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로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창경궁과 창덕궁이 있다는 사실.옛스러운 고궁과 벚꽃이 어우러져 셔터를 그냥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카메라 배터리는 꼭꼭 완충시켜서 가져갈 것!대학로에서 가까운 창경궁에서부터 창덕궁까지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좋다.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고궁을 걸으면 여기도 인생사진 베스트 스팟! [공연 중 or 공연 예정] 너무...엄청..많은 관계로 PASS(여러분,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하세요....♥)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07 / 조회 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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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하루1500장 파는 '마타하리' 일등공신은 '무대'
뮤지컬 '마타하리' 관객 어떻게 홀렸나…
연출 콘셉트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
물랭루즈극장·격납고·전장·사형장 등
무희 마타하리 인생 '길'에 비유
디자인 1년여 투자, 메시지·정서 담아
160분간 52회…3분에 1회꼴 장면전환총 52번의 장면 전환으로 드라마틱한 마타하리의 인생을 표현한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 왼쪽부터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 작업한 스케치, 물랭루즈에서 인도춤을 추는 마타하리의 실루엣, 마타하리의 첫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사형 장면. 오른쪽은 마타하리와 라두대령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옥주현과 신성록(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암전 한 번 없는 총 52번의 장면 전환, 무대감독이 주는 큐사인만 195번이다. 5t 트럭, 총 78대를 동원해야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다. 무대 제작에만 100억원가량이 들었다.” ‘제작비의 8할을 무대 세트 제작에 썼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허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의 뮤지컬 ‘마타하리’ 개막공연. 화려한 물랭루주와 1차대전이 교차하는 1917년 프랑스 파리 속 무희 마타하리의 생애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마타하리 삶의 축인 물랭루주 극장은 때론 사형장으로, 때로는 낭만적인 센강으로 변했다가 라두대령의 무미건조한 거실로, 분장실 혹은 비행기 격납고이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전장으로 물 흐르듯 시시각각 변주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의 말처럼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였다. 이데일리가 주관하고 EMK뮤지컬컴퍼니가 125억원을 들여 제작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는 몇가지 기념비적 기록을 갖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와 초호화 제작진, 캐스팅 외에 바로 해외프로덕션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무대’가 그것이다. 국내서 개발한 자동화기기 29대를 동원한 무대장치는 빠르게 전환하며 드라마의 배경을 만들어낸다. ‘마타하리’의 오필영(35) 무대 디자이너는 “기술이 제작비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구상한 것에서 1㎜의 오차 없이 무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제작사와 기술팀, 스태프 덕분이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미술적 요소와 더불어 마타하리의 굴곡진 인생을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간의 디자인 작업…철저한 협업과정‘마타하리’의 무대디자인 작업에는 1년여가 소요됐다. 보통 창작뮤지컬에 6~8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4~6개월을 더 투자한 셈이다. 지난해 초 미국·일본·독일·한국 총 4개국 디자이너를 모아 블라인드 오디션을 치른 뒤 오 디자이너를 낙점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마타하리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먼저 스케치한 장면이 무대 위 옥주현의 연기로 실현됐다(사진=EMK),“‘마타하리’ 무대의 핵심은 그녀가 걸어온 ‘길’에 있다. 사형 직전 마타하리의 머릿속에 지난 인생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것 같다는 영감에서 출발했다. 블라인드 오디션 때 제출한 스케치가 첫 장면이 됐다.”정교한 무대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 양만도 어마어마하다. “출력물이라든가 스케치와 기록, 메모노트는 물론 그간 진행해왔던 도면작업 등 물리적 수량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모든 것을 따질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다. 일종의 도전이고 투자라고 생각했다. 제작사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제논리로 바라본 작품이 아니다.” 무희 마타하리의 인생을 길로 비유해 디자인한 무대는 온전히 1년을 공들인 만큼 만듦새가 돋보였다. 마타하리라는 인물의 정서와 이야기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간 하지 않은 여러 시도를 했다고 했다. 오 디자이너는 “결국 마타하리는 물랭루주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삶의 무대인 물랭루주극장과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이란 두 축 사이에서 마타하리의 기억이 길을 따라가듯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워낙 기계장치가 많아 제작진은 경기 광주시에 5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빌려 엿새간 무대를 시험 가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극장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보름 가까이 연습을 하며 보완을 거듭했다. 오 디자이너는 “무대장치에 들어간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른다. 하지만 해외제작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무대세트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국내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생각한 만큼 30년을 내다봤다. 이번 공연이 창작초연인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꼽은 ‘이 장면’1막에서 31번, 2막에선 21번의 장면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160분의 공연시간(인터미션 20분 제외) 동안 3분에 1회꼴로 무대가 바뀐다. 관객에게 노출된 공간 외에도 무대 기울기나 전·후진, 360도 회전까지 포함하면 장면이 무려 195회나 바뀌는 셈이다. 그중 가장 공을 들인 장치는 어떤 것일까. 오 디자이너는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꼽았다. “신경을 안 쓴 장면이 없다.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지만 가장 많은 시간 고민한 장면을 꼽는다면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삼각무대다. 독일 장군 사무실에서 뉴욕 모텔방으로, 다시 프랑스 라두대령의 사무실로 3단계 변신하는 장면이다.”이 장면은 긴장감을 위해 짧은 시간에 표현해야만 했다. “프랑스국기를 돌려보니 당시 독일국기와 같더라. 그 점에 착안했다. 독일 사무실 장면에서는 독일국기가 배경이었다가 깃발과 무대가 동시에 회전한다. 이때 모텔방의 가구가 아슬아슬하게 나타난 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스파이의 수행과정과 오버랩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무대전환 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잘 표현한 거 같다. 하하.” 관극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마타하리의 인생의 길이 물랭루주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관계하고 변화하며 숨을 쉬고 소용돌이치는지, 또 각 장면의 구성이 어떻게 그녀의 인생과 연결되는지를 눈여겨봐 달라”고 덧붙였다. 또 과거 회상을 할 때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사형장의 현실로 돌아와서는 시계방향으로 무대가 돌아간다는 점을 알아채는 것도 재미라고 귀띔했다. ‘이야기의 서사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나치게 느린 전개가 아쉽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마타하리’의 성과는 놀랍다. 공연 전 티켓판매에서만 45억원을 기록, 개막 이후 하루 1억~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루평균 1500장의 티켓이 팔려나간 셈이다. 물랭루즈 무대 위 가장 마타하리다운 무희의 모습(사진=EMK),물랭루즈와 전장 무대가 교차하는 장면(사진=EMK).비행기 격납고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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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마타 vs 향마타…치명적 스파이 누구?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두 주역
옥주현·김소향 비교해 보니…
- '옥마타' 적절한 톤·작품과 어울려
춤·노래·연기 삼박자 갖춘 최고 여배우 뜰듯
- '향마타' 연습·노력 눈에 띄어
관능미 줄이는 콧소리는 호불호 갈릴듯[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크로율 99.9%, 관객 압도하는 옥마타’ 대 ‘노련미가 돋보이는 연습벌레 향마타’. 서른여섯 살, 1980년생 동갑내기인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원톱 주역인 마타하리를 번갈아 맡으며 열연 중이다. 이른바 치명적인 미녀 스파이다. ‘마타하리’는 올해 뮤지컬시장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 ‘모차르트!’ ‘레베카’ 등 화려한 동유럽산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물로, 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제프 칼훈(연출) 등 유명 해외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네덜란드 출신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에 ‘삼각 러브라인’을 추가했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남자인 파일럿 아르망(엄기준·송창의·빅스 레오의 정택운),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만드는 프랑스 라두 대령(류정한·김준현·신성록)의 이야기가 섞여 들어간다.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옥주현과 김소향이 연기하는 결은 확연히 다르다. 옥주현이 운명을 개척하는 당당한 마타하리에 좀더 가까이 접근했다면 김소향은 때때로 교태미를 흘리며 내면의 감성을 툭툭 건드린다. 출발도 달랐다. 애초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에 올린 배우였다. 엄홍현 EMK 대표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연기와 노래, 매력 모든 면에서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만 한 배우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옥주현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애썼던 무희의 여정을 적절한 톤과 연기로 소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1막 중반의 ‘예전의 그 소녀’, 2막 마지막 사형장면의 솔로곡 ‘마지막 순간’ 등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고음과 가사의 정서를 섬세한 떨림으로 전하는 노래도 탁월했다. 춤·노래·연기의 삼박자를 갖춘 옥주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국내 뮤지컬계 최고 여배우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김소향은 최근 4~5년 동안 국내 무대에선 볼 수 없었다. 그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배역을 꿰찼다. 뮤지컬계 한 관계자는 “김소향이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데모테이프를 직접 만들고 넘버 등을 익혀 오디션을 치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전 작품인 ‘엘리자벳’ ‘팬텀’ 등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엄 대표에게 낙점됐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자신이 등장하는 뮤지컬 대부분에서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옥주현에 의한 옥주현을 위한 공연’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비해 김소향은 자신만의 ‘향마타’를 꿋꿋이 만들어가며 ‘15년 차 내공이 돋보인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다만 김소향 특유의 콧소리에는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지나치게 교태스럽거나, 마타하리의 치명적 관능미가 상대적으로 덜해 보일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순수한 소녀적 감성을 지닌 내면을 잘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옥마타, 향마타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관객의 몫이다. ‘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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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는 내 인생캐릭터”...뮤지컬 배우 ‘김소향’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한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주인공 ‘마타하리’역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모차르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마타하리’는 관능적인 춤을 추는 물랑루즈 무대 위의 스타이자 만인의 연인이다. 그녀는 전쟁 중 프랑스로부터 스파이 제안을 받게 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마타하리’에 사랑과 열정을 기울였다. 그녀는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대본워크숍에 참여했다. 캐스팅 후에도 적극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매력적인 ‘마타하리’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09년부터 뮤지컬 ‘팬덤’,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_EA&C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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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심쿵 키스신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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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를 만들어 낸 다섯 명의 ‘어벤져스’
어벤져스가 떠올랐다. 제프 칼훈, 프랭크 와일드혼 등 세계 최정상급 뮤지컬 스탭들이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한 팀을 이뤘다니. 이건 뮤지컬 계의 ‘어벤져스’다. 지난 29일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끝난 후, 블루스퀘어 VIP룸에는 의 제작을 이끈 5명의 히어로가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은 인심 좋은 ‘서양아재’들의 수다타임 같았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이들이 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스탭으로 인정받는지 알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오붓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파악한 이들 ‘마타하리 어벤져스’의 능력치와 특성을 공개한다.1. 제프 칼훈(연출) : 캡틴 아메리카190센티미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장신에 태평양 같은 어깨를 가진 제프 칼훈은 외모부터가 캡틴 아메리카를 닮았다. 스탭들을 대하는 젠틀한 태도나 겸손한 말투에서 온화한 리더십이 느껴졌다. 옆 자리에 앉은 음악감독 제이슨 하울랜드에게 기자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기색이 역력하자, 그는 은근슬쩍 제이슨을 ‘띄워주는’ 방향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제이슨 덕분에 작품이 살아났어요. 시대적 배경의 디테일, 부드러운 장면 전환은 모두 제이슨의 편곡 때문에 가능했지요. 사실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편곡이 잘 됐느냐’가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언더스코어(대사 중에 깔리는 연주)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관객들의 감동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희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고 부를 정도에요. 는 제가 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언더스코어가 가장 많이 깔린 작품일 겁니다.”전술에 능한 캡틴 아메리카처럼 제프도 능수능란한 연출로 작품을 빚어냈다. 특히 장면 전환이 돋보이는데, 노래를 끝낸 배우가 총총 걸음으로 퇴장하는 흔한 뒷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배우가 노래하던 표정, 눈빛을 그대로 유지하며 서 있으면 세트가 스르륵 움직여 무대 뒤로 사라지는데, 카메라로 줌 아웃 하는 느낌이 든다. “를 영화처럼 만들었다고 말했었는데, 그건 영화 같은 사실적 묘사를 시도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암전으로 인해 극의 흐름이 끊기는 점을 보완해 영화처럼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2. 프랭크 와일드혼(작곡가) : 헐크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뮤지컬 넘버에는 그의 이름처럼 와일드(Wild)한 혼(魂)이 담겨 있다. 저음과 고음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격정적인 멜로디는 헐크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닮았다. 하지만 빙그레 웃고 있는 프랭크의 평소 모습은 변신 전의 브루스 배너 박사만큼 온화하다. 그의 격정적인 노래를 소화하는 것은 날뛰는 헐크를 붙잡는 것만큼 어려워 보이지만, 배우 옥주현은 그걸 안정적으로 해낸다. 프랭크는 옥주현이 충분히 소화해내리라 믿고, 마음껏 짜릿한 멜로디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변화가 심한 곡조도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쓴 거에요. 신의 선물처럼 재능이 굉장한 배우죠. 마치 훌륭한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끔 궁금한데, 한국사람들은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나요?” 짧은 인터뷰 시간이 끝나고 개막 기념 포토월 행사장에서 다시 마주친 프랭크는 갑자기 필자를 붙잡고 말을 건넸다.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며 필자를 배려한 ‘느리고 쉬운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한국은 외국의 뮤지컬을 들여오기만 했어요. 그런데 는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에 내보내잖아요. 이건 놀라운 문화적 변화입니다.” 의 수출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미국의 작곡가가 왜 이리도 들떠 있을까. 의아한 마음에 ‘왜 이렇게 한국을 위해주느냐’고 물었다. “제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어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죠.” 부족한 영어실력 탓에 더 이상의 자세한 해석은 힘들었다. 하지만 프랭크의 따뜻한 미소 속에 한국에 대한 뿌리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그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3. 아이반 멘첼(대본) : 닉 퓨리 닉 퓨리는 ‘판을 짜는’ 인물이다. 히어로들을 모으고 역할을 부여해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만드는 역할이다. 캐릭터를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작가와 비슷하다. 의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판을 짰다. 특히 주인공 마타하리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냈는데 이는 매혹적인 스트립댄서, 이중스파이, 매춘부 등 마타하리에게 붙었던 기존의 수식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가 생각하는 마타하리에 대해 들어봤다. “마타하리는 어렸을 때 삼촌에게 강간당하고 남편에게 학대받았어요. 100년 전의 여성상을 떠올려본다면 보통 이런 경우 꾹 참고 살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타하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갑니다. 굉장히 주체적이죠. 처음엔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았지만 이를 극복해냈고,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 남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권력을 쥐었잖아요.” 아이반은 화려한 무희 ‘마타하리’의 모습은 상처받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가면이었다고도 말했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아이처럼 순수한 면모를 숨겨야 할 때가 많잖아요. 대신 강한 모습의 페르소나(외적 인격, 가면)을 만들어 남들 앞에 나설 때가 있죠.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마가레타(마타하리의 본명)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타하리’라는 가면을 만들었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그 가면을 벗게 돼요. 자신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순수한 소녀의 자아를 드러낼 수 있게 된 거죠.” 개막 공연에서 옥주현이 연기한 마타하리는 아이반의 설명 그대로였다. 물랑루즈 무대에 설 때는 고혹적이고 도도한 자태를 유지하다가 사랑하는 남자 ‘아르망’ 를 만나면 말투에 애교를 가득 장착한 소녀로 변했다. 다소 이중적인 성격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4. 제이슨 하울랜드(음악감독) : 호크아이 호크아이는 정확하다. 예민한 감각으로 타깃을 포착하고, 목표물이 아무리 작더라도 활로 명중시킨다. 편곡, 오케스트레이션, 음악감독을 담당한 제이슨은 호크아이처럼 세심하고 정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 무대에 걸맞는 웅장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제이슨이 23인조 오케스트라를 고집한 덕분이다. 보통 오케스트라 피트(무대 앞 연주자용 공간)에는 20명 남짓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 23명이면 최대 규모다. “EMK 엄홍현 대표에게 당부했어요. 그 당시 유럽에서 펼쳐진 전쟁이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음악적으로 느낌을 전달하려면 그 정도 인원의 오케스트라는 필요하니까요. 라두 대령이 부르는 ‘수천 명의 목숨’을 들어보면 전쟁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계속 강한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2막에서는 아코디언 한 대와 플루트 하나만으로 연주하는 심플한 파트도 있어요.” 인터뷰 중간 중간 제이슨은 빠른 손놀림으로 누군가에게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냈다. 급한 용무가 있어 보였는데, 옆에 앉은 아이반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지금 오케스트라 악보에 수정할 부분이 떠올라서 문자 보내는 거에요.” 첫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조금 더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쉬지 않는 제이슨의 열정이 돋보였다. 5. 잭 머피(작사가) : 블랙 위도우 블랙위도우는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다양한 언어를 현지어처럼 구사할 줄 알고, 헐크도 진정시킬 정도의 말빨과 설득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사가 잭 머피도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그가 쓴 가사는 번안되어 무대에 올려지긴 했지만, 관객들이 무대 위 마타하리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뮤지컬 는 대사보다는 노래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풀어내는 비중이 높다. 잭이 쓴 가사는 대사만으로는 구구절절 풀어내기 어려운 상황과 심리를 시적 언어를 사용해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가 세계 무대에 올랐을 때 번안의 핸디캡을 벗어난 머피의 가사는 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인터파크 영화
2016.03.30 / 조회 1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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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향, 뮤지컬 ‘마타하리’로 팜므파탈 변신!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의 팜므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아 지난 27일 첫 공연에 올랐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물랑루즈’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화려하고 반짝이는 삶을 살지만, 마음속에 짙은 외로움을 간직한 인물이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을 당했다.?김소향은 지난 해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 캐릭터에 대한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국내외를 누비는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 되었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다”며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권지혜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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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29일 베일 벗다…세계초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
EMK의 수출용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마타하리 실화
옥주현·엄기준·송창의 등 출연뮤지컬 ‘마타하리’ 공식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4년 여의 제작과정 끝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제작사 EMK의 첫 창작뮤지컬이자 역수출용으로 세계 초연한다.‘마타하리’는 국내 제작사가 주체가 돼 국내외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과 기획 단계부터 해외 공연을 염두하고 추진한 사례다. 그 동안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 수많은 히트 뮤지컬을 탄생시킨 EMK의 제작 기술이 집결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뉴시스’, ‘하이스쿨 뮤지컬’의 연출 제프 칼훈과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의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마타하리의 삶의 무대였던 물랑루즈와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 등 두 무대가 하나의 길 끝에 이어지며 극이 흘러가도록 디자인돼 압권이다. 제작 결정 당시부터 마타하리 역의 적임자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옥주현을 필두로 김소향,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이 참여한다.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오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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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베일 벗는다…김소향, 27일 서울 첫 공연
오는 29일 정식 개막해 대장정 이어
6월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옥주현과 마타하리 역 번갈아 연기뮤지컬 배우 김소향(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오는 27일 뮤지컬 ‘마타하리’의 첫 공연에 나선다. 작품은 오는 25일부터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거쳐 29일 정식 개막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팜프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김소향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부터 뮤지컬 ‘마타하리’와의 연을 이어왔다. 미국 시카고와 뉴욕, 국내 무대를 누비며 쌓아온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할에 캐스팅됐다. 첫 공연을 앞둔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라며 “관객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정말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외로움을 간직한 캐릭터로 김소향과 옥주현이 번걸아 연기한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고,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5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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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겟잇뷰티! 보면 예뻐지는 공연 BEST3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삶을 그린 뮤지컬 .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춤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빼앗고, 정체를 알 듯 모를 듯한 신비로운 존재감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던 그녀. 그 매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더욱 예뻐진 옥주현, 그녀가 연기하는 마타하리에게서 매혹적인 눈빛과 몸짓으로 남자를 사로잡는 분위기 여신이 되는 법을 배워보자.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매혹적인 춤만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사원의 춤’ 장면에서 마타하리가 바른 붉은 립스틱. * 공연기간 및 장소: 3.29~6.12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실제 머슬퀸이었던 이향미, 머슬 선수 이국영, 몸짱 가수 이창민, 이현 등이 출연해 군살 없이 예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렁이는 뱃살도, 두툼한 팔뚝 살도 이제 그만! 무대 위 청춘들의 모습에 울고 웃으며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가꾸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춤도 추고, 근육도 키우고! 머슬러들이 신나는 안무와 함께 활용하는 짐볼, 아령. * 공연기간 및 장소: 3.15~5.15 유니플렉스 1관 여자가 되고 싶었으나 성전환수술에 실패하고,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했던 남자에게마저 버림받은 헤드윅. 그러나 깊은 상처를 딛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이 세상 하나뿐인 나를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신비한 신의 창조물 같은 당신”이라 노래하는 헤드윅을 만나 진정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 정문성의 서로 다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눈 여겨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헤드윅의 필수 요소 가발, 하이힐, 그리고 눈동자를 더욱 빛내줄 아이글리터. * 공연기간 및 장소: 3.1~5.29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플레이DB, 쇼노트 제공
2016.03.23 / 조회 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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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 스파이? 숨겨진 그녀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않나요?"<마타하리> 옥주현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다. 물랑루즈에서 파격적인 춤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고,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못냈던 '꿈 속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총살로 세상을 떴다. 전쟁 중 프랑스와 독일,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다. 그녀에 대해 확언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죽음 뒤에 남겨진 음모와 사랑의 상흔이 미스터리로 가득 찬 그녀의 삶을 추측하게 할 뿐. 그런 마타하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감각적 무대로 그린 뮤지컬 가 4년 간의 산고 끝에 곧 세상의 빛을 볼 참이다. 브로드웨이 정상의 제작진들과 국내 최고의 캐스팅.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는 화려한 수식어 가운데에는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이 있다. 부담이고 기대고, 그렇지만 단연 독보적인 작품이 될 것을, 느끼고 또 되뇌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Q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위해 만들었다'고 의 넘버들을 이야기했어요. 되게 부담스러워요, 미치겠어요. (웃음) 민망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죠. 저를 위해 곡을 써준다는 사람이 있고, 제프 칼훈( 연출가)도 전부터 프랭크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하고. 그래서 저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 어려서부터 어떤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좀 산만해 보이죠. 그래서 연출님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정말 쟤가 집중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하는 말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하고요. 사실 제프 연출도 초반에 되게 마음 졸여 했어요.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잘 안 되는 사람이 저거든요. 그래서 뭘 제시하면 즉흥적으로 잘 못하겠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요. 내가 안 보여주고 싶어서 안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걸 정제하는 시간과 시뮬레이션 하는 시간 동안 스스로 정말 압박을 받고 있는 거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조금 전까지 생각을 하다가 잠깐 눈 감았다 떴는데 아침인 것 같고. 처음 같이 일하는 스텝들도 "일부러 뭘 안 보여주다가 런 할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나중에 보여주는 거야?" 하는데, 전 원래 그런 패턴인 거에요. 주변에 그렇게 티를 내는 사람도 아니라 제 오랜 친구들도 되게 신기하데요. 공연 준비하는 기간이 그렇게 힘들어 보이진 않는데 공연 가서 보면 언제 저걸 다 준비했을까, 싶다고요. Q. 그렇게 프랭크 와일드혼이 쓴 넘버들의 특징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아름답고 좋아요, 잘 부르면. (웃음) 프랭크는 이야기 속에서 자유로워지기가 참 까다로운 멜로디 라인을 쓰는 작곡가인데, 옥타브와 옥타브 사이를 짧은 시간에 넘나들게 쓰는 특징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힘들지 않게 정말 자유자재로 편안하게 표현하는, 그걸 연습하는 기간 동안 '해도 해도 어렵구나', 만 번은 생각하게 되거든요. 근데 정말 좋아요. 음악을 통해 그 장면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어요. Q.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스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단계일까요? 지금은 '대본과 연출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내가 이렇게 입었다'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Q. '입었다'라는 표현이 새삼 와 닿네요. 배우는 어떤 인물을 자신에게 입혀 관객에게 보여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타하리 앞에 붙는 단골 수식어 '매혹적인, 치명적으로 아름다운'을 어떻게 '입어' 보여줄까가 궁금해요. 마타하리를 두고 섹시하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에는 분명 아슬아슬한 게 있을 거에요. 그런데 그런 아슬함이 '내가 그렇게 할거야'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마타하리는 스파이 제안을 받고 그 이후에 어떤 기막힌 일들이 와도 이 모든 것들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게 의연하게, 여유있게 볼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이 섹시미를 풍기게 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여자는 과거에 더한 일도 겪었기 때문에 또 다른 어마한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도 남다를 뿐더러 그 자체가 매력적인 거죠. 그녀의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여유, 거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보실 수 있을 거에요. Q.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죠. 작품의 서두에서 매혹적인 춤 장면이 나온다고 알고 있어요. '사원의 춤'이라는 3분 정도의 씬이 있어요. 이렇게 노래 안 하고 춤만 추는 건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되고, 제가 추던 춤도 아니고요. 얇은 원단 하나로 무언가를 상징하는 춤이거든요. 작은 폭포, 큰 폭포, 뱀 같이 동작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어요. 그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고요. 나름 유연하지 않은 편은 아닌데, 더 아름다운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는 점도 있고요. 그런데 물랑루즈 때 이야기이긴 하나 춤, 쇼에 대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 걱정하기도 했어요. 춤추는 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보여질까. 지금 준비 막바지라 런쓰루라고 공연처럼 쭉 연습해 보거든요. 마타하리가 얼마나 무대 위에서 아름다웠고 매혹적이었고 어떤 춤을 췄는지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넘버를 통해 힘을 꽉 줬고, 그 외에는 우리에게 알려진 정보 말고 이 사람의 삶에 대해 작품은 들여다 보고 있어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니까 '왜 춤은 안 나와?' 이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무대가 어느 틈 하나 지루한 부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 대도구 없이, 조명 없이 형광불 아래서 연습하고 있는데도 정말 재밌어요. Q. 마타하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혹은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모습에 작품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군요. 마타하리란 사람이 여성 최초의 스파이, 그 여자지? 그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겠죠. 그런데 정확히 그녀가 어떻게 무얼 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그렇게 여러가지 일화가 쌓이고 회자되었던 여자인데 그런 여자의 사랑은 어땠을까.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의 커리어로서 대하지만 한 편으로 개인적인 일들을 궁금해 하잖아요. 그녀는 삼촌에게 강간당했고, 남편은 하녀를 강간했고, 그래서 그 하녀의 남편이 복수로 마타하리의 딸을 죽였고. 정말 남자라는 건 그녀의 인생에서 지긋지긋한, 보고 싶지도 않은 존재인 거에요. 사랑은 믿지 않아, 사랑이 어떤 건지도 몰라, 난 나를 지키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감사해. 그런 그녀에게 어떤 상대가 나타난 거죠.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하늘을 날며 목숨을 거는 남자. 그 어떤 자유분방한, 내가 모르는 세계에서 행복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해 사랑까지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작품이 마타하리가 라두에게 스파이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 9개월 동안 있었던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9개월 후에 총살을 당하니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마타하리는 후회하지 않아요. 내가 맛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을 상대방 역시 목숨 걸고 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엔딩곡이 마이너(단조)가 아니라 메이저(장조)에요. 처음에 가사 없이 들었을 땐 너무 분위기가 밝은 거 아닌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곡이 너무 세련된 거죠. 눈물을 쥐어 짜려고 사람을 막 찌르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곡 세팅이 너무 세련됐어요. Q. 제작발표회 때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스텝분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연습 없는 날 응원차 갔었어요. 그런데 정말 숙연해지는 거에요. 디테일한 작업 하나하나를 위한 이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정말 틈틈이 느낄 수 있었어요. 대충, 그럴싸해 보이게,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 풍경이. 너무 감동적이고.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연습해도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이런 기술적인 것이 가미된다면 진짜 대박이겠다, 이런 생각하면 제 존재가 작아지면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죠. Q. 뮤지컬 출연할 때마다 직접 분장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이번에도 직접 하시나요? 네. 프로덕션에서도 좋아해요. (웃음) (분장 컨셉 등도 생각해야 하겠군요) 그런데 그게 제게 스트레스가 아니에요. 요즘 인스타그램에도 메이크업 관련 사진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런 거 캡쳐해 둔 게 되게 많아요. 잡지를 봐도 제가 좋아하는 화장 소재 페이지 잘 보고. 보면서, '댄버스에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하는 걸 진짜 댄버스 할 때 한 것도 있고요. 이젠 그렇게 한 것에서 분장팀도 팁을 얻어요. (웃음) 처음엔 그분들도 제가 메이크업하는 것에 좀 자존심 상해 하셨는데, '우릴 못 믿어?' (웃음) 그런데 나중에는 인정해 주셨어요. "네가 정말 이걸 좋아하는구나, 근데 잘해."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항상 공연 전 테크(테크니컬 리허설,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점검하는 리허설) 때 조명 세팅하는 걸 보고 메이크업 색깔을 정해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뮤직비디오 찍을 때 상징적인 의미라고 해서 입술을 빨갛게 했었는데 그게 연기하는 동안 너무 관객들의 시선을 뺏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무대 올라가서 조명 받고 입을 크게 움직이는 노래를 해 보고 모니터 하려고요. '사원의 춤' 할 때는 노래를 안 하니까, 그때는 입술은 아주 빨갛게 하고 다른 부분은 톤 다운을 하고요. 이런 것들은 실제 리허설 때 무대 올라가서 확인할 생각이에요. Q 얼마 전 핑클 멤버인 이진씨 결혼식에서도 직접 신부와 신부 어머니 화장을 해주셨어요. 결혼식 때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신부들 열 명 중 열이 다 거기에 만족하진 않을 거에요. 왜냐면 그 사람의 얼굴을 긴 시간 봐온 사람이라야 이 사람이 어디가 짝짝이인지, 어떻게 해야 예쁜 지 아니까요. 제가 진이씨 메이크업 하고 나서 어머니가 "넌 진이가 어떨 때 제일 예쁜지 잘 아는 구나." 하셨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심장 떨려 하지 않고 저한테 메이크업을 맡길 수 있지 않았나 해요. Q. 언제부터 메이크업 쪽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핑클 '루비' 할 때부터 제가 메이크업을 했거든요. 그 전엔 샵에 가는 것도 아니라 아카데미 수료하신 분들이 오셔서 색칠 공부하듯 한 톤으로 발라서 하는 눈 화장, 이렇게 15분이면 끝났어요. 나는 가뜩이나 안 예쁜데 더 호박 같은 거예요. (웃음)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했으니까, 난 아이라인보다도 섀도우로 음영을 주는 게 더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죠. 만약 제가 별거 안 해도 예뻤던 타입이었다면 정말 관심 없었을 수도 있어요. 메이크업 제품도 많이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실용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시즌 신상, 이런 거 안 사요. Q. 핑클 멤버들이 점차 유부녀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요.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해 생각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일 것 같아요. 20대 때는 결혼이 정말 막연한 '꿈'이었다면, 30대에는 현실이더라고요. 꿈에서 현실로 들어간 사람들을 보면 '아,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싶어요. 바쁘게 연습하고 공연하고 집에 들어가면 전 청소도 잘 안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그걸 본다면 정말 좋았고 예뻤고, 그런 건 다 없어지고(웃음). 난 그러고 살고 싶진 않은 거에요. 그 행복도 너무 좋겠지만, 지금 내가 해서 행복한 거, 지금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이제 조금 나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과정 중에 지금이 제게 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고요. 또 한 번 엄청난 상대와 깊은 사랑에 빠진 거죠. 이 연애에 굉장히 충실해야 하는 것이에요. 되게 식상한 멘트지만, 일과 사랑에 빠졌다는 거, 진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아요. Q. 올 초 뮤지컬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도 열었어요. 정말 콘서트 열어주신 대표님께 가장 고맙고. (웃음) 저도 되게 걱정이 많았거든요. 과연 2시간 동안 혼자서 하는 게 가능할까? 그런데 누군가 나를 절대적으로 믿어준다는 건 굉장히 큰 부분이 되는 거에요. 믿고 그것에 대해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시동은 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나아가야 하고요.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이, 두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면서 '내가 다음에 어떤 것을 더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내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더하기 앞으로 맡을 수 없는, 남자 역할 같은 것들을 했을 때 반응도 궁금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 외에도 상상이 되는 게 더 많아진 거에요. 그러면 또 언젠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할 날이 있겠죠. Q.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리고 3~4년이 지났을 때도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어요. 10년을 채운 지금,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작품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요. 저도 오래 하다 보니까 내가 이 사람과 호흡을 맞추면 이런 색 이상의 색이 나올 것 같아, 그런 느낌이 있죠. '그런 상대를 만나서 그 작품을 한다면?'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작품이 이 다음 작품이에요. '저 사람과 만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런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어떤 작품을 꼭 하고 말 거야, 이런 생각은 사실 없어요. 그런 작품을 해도 상대와 합이 정말 안 맞을 수도 있고 목소리 합이 안 맞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 작품을 했다'는 커리어는 남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 저는 굉장히 본능적이에요. 이걸 행동으로 하는 순간 그 합이 맞았을 때 오는 짜릿함, 그 순간의 전율이, 그 즐거움이 제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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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 조회 1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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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소문과 염문의 주인공, "마타하리"가 궁금하다
글:황선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디자인: 정혜린 (hyelin@interpark.com)
2016.03.14 / 조회 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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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 제작 과정 대공개!
3월 8일,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의 제작 발표회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는 약 4년간의 제작 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크리에이티브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날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 스태프를 대표해 참석하며 출연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작 발표회를 통해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 국내외 대본 리딩 워크숍, 음악 쇼케이스, 광주 세트 연습실 운영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년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덕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제작 비화가 공개된다. 또한 캐스팅만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초호화 출연진이 참여 소감과 함께 연습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월 9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공연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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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미녀스파이' 최종타깃은 '브로드웨이'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29일 첫 공연
250억원 韓·美·英 글로벌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제프 칼훈 연출 등
옥주현·김소향·엄기준 등 배우도 쟁쟁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고의 제작진, 4년여간 제작비 250억원 투입, 옥주현·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흥행보증 배우들까지. ‘뮤지컬계 어벤저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라 불리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데일리와 EMK인터내셔널이 주관한 ‘마타하리’는 기획단계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쓰고 잭 머피가 작사를,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썼다. 연출은 제프 칼훈. 이른바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불리는 제작진과 손잡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역수출제작용 첫 글로벌프로젝트다.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제작비도 막대하다. 한국이 100억원, 미국·영국에서 15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공연이 끝난 뒤 18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르는 목표도 세웠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부터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왔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이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올린 뒤 우리의 제작능력과 한국배우들의 기량을 보고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제안했다. 이 이야기라면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작과정…“기다린 보람 있었다” ‘마타하리’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2년 예비 프로덕션을 만들고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2013년 1차 대본을 완성했다. 2014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고, 이후 대본·음악 등을 수정·보완해 2015년 6월 한국에서 2차 워크숍을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가 바탕인 만큼 무대화 작업도 험난했다. 연출가 칼훈은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이라며 “기술을 구현하기가 정말 어려웠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꼽히는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덕에 힘든 과정을 이기고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물랭루즈’ 등 1900년대 파리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 들어간 비용은 EMK 뮤지컬 중 역대 최고인 ‘엘리자벳’의 3배. 제작비의 8할을 무대세트 제작에 썼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충분한 리허설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기 광주시에 500평짜리 물류창고를 빌려 무대세트를 짓고 테스트에 돌입했다. 칼훈은 “대단히 야심차게 만든 세트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세트의 전환을 배우의 안무만큼 매끄럽게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창 전쟁 중인 세계와 마타하리의 삶의 여정을 그려가면서도 배우들이 내면의 감정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이번 연출의 목표다. 관객 입장에선 웅장함과 감성까지 얻어가는 작품이 될 거다.” 4년에 걸쳐 만든 36곡의 뮤지컬넘버는 마타하리의 삶을 따라 인도의 지방음악, 아메리칸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배우들의 ‘케미’…신뢰로 뭉쳤다옥주현과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김소향이 마타하리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기에 아르망 역의 엄기준·송창의·정택운(그룹 빅스의 레오)과 라두대령의 신성록·류정한·김준현 등 뮤지컬스타가 총출동한다. 엄 대표는 “2014년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했다. 목표는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우·스태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배우가 힘을 보탰다”며 “다시는 이렇게 화려한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순 없을 거다. 함께해줘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로 꼽은 배우다. 옥주현은 “부담도 되지만 쟁쟁한 배우와 함께해 기대가 크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은 캐스트별로 전부 개성이 넘친다”며 웃었다. 이어 “엄기준은 달콤하다. 여배우들이 한번쯤 로맨스를 나누고 싶어한다. 송창의는 라테 같은 남자다. 부드럽다. 실제 성격도 자상하고 달콤하다. 정택운은 두 번째 뮤지컬인데 패기 넘치고 엉뚱한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소개했다. 세 명의 라두는 “섹시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청 인근의 마타하리 전광판◇‘여성 원톱’ K뮤지컬 통할까 1995년 ‘명성황후’을 제외하곤 2007년 ‘댄싱 섀도우’, 2011년 ‘천국의 눈물’, 2013년 ‘디셈버’까지.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수난사는 뼈아프다. 제대로 수익을 낸 작품이라면 ‘프랑켄슈타인’(2014)과 ‘아리랑’(2015) 정도. 세계시장을 겨냥하기엔 시기상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마타하리’는 여성을 주역으로 내세운 ‘여성 원톱’ 뮤지컬. 여성관객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국내 공연시장 특성상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김준희 공연제작자는 “최고의 제작진이 수정 보완하며 수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물류창고에 세트를 만들고 시험공연까지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중하게 작업한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이 나오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원톱’인 작품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내 공연계가 일단 남자영웅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결국 얼마나 잘 완성해서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장면을 모아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전도 남다르다.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영등포 등 전국 유명빌딩 22곳에 광고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10일부터는 블루스퀘어 벽면에 미술가 데이비드 야민이 직접 그린 ‘마타하리’ 이미지를 래핑 작업해 선보인다. 블루스퀘어 벽면에 래핑작업할 ‘마타하리’ 이미지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0 / 조회 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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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연 앞둔 <마타하리>,"공연계 또 다른 기적 만들 것 같아"
구체적인 공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부터 2016년 최고의 관심작으로 꼽혀 왔던 뮤지컬 가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어 대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는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와 연출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옥주현, 김소향,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김준현, 정택운(빅스) 등 출연진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 자리에 풀어놓았다. 왜 마타하리인가? 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7년과 98년 마타하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그녀의 이국적인 삶이 날 사로잡았다."는 그는 몇 편의 작업을 통해 신뢰를 쌓은 EMK에 작품 제안을 했다. 젊은 기량, 전 세계 시장을 내다보는 회사라는 게 그 이유다. "창작뮤지컬을 구상하던 우리의 첫 목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전 세계 진출작이라는 것이었다. 마타하리 소재는 그 가능성이 보였고 4년 간 수많은 스텝 오디션이 있었다. 함께하게 된 제프 칼훈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공연으로 이 작품이 꼭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엄홍현 대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는 해외 제작진의 참여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제프 칼훈은 등의 화제작을 연출했으며 로 토니상 최우수연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를, 작사가 잭 머피는 등의 대표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우들, 세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배우야"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 사진기로 찍으며 간담회를 즐기던 연출가 제프 칼훈은 한국 배우들의 탁월한 기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배우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라고 프랭크가 말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작업을 끌어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과거의 공연 작업과 한국, 뉴욕에서 음반작업을 함께해서 옥주현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배우들도 옥주현이 노래하는 영상을 많이 검색해서 연습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음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배우고, 그런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든 것이 영광스럽다."(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음악이 완성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마타하리 역으로 낙점된 옥주현은 "폭풍처럼 살다 거친 운명의 남자를 만나는 마타하리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섹시한 '사원의 춤'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여인인데,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옥주현(위)과 김소향(아래)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한국, 미국 최고의 스텝, 배우들과 단 일주일간이라도 작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캐스팅까지 이어져서 너무나 감사하고 설렌다."는 그녀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은 엄기준, 송창의, 빅스의 멤버 정택운이 맡는다. 옥주현은 "호흡을 맞춰보면 '역시 엄기준이구나' 할 정도로 무대 위에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기운이 나온다. 많은 여배우들이 그와 로맨스를 맞춰보고 싶어한다."고 엄기준을 이야기했고, 송창의는 "부드럽고 자상한 라떼 같은 남자"로, 팀의 막내이기도 한 정택운은 "실제 아르망과 나이가 가장 흡사하다. '누난 내 여자니까'를 계속 어필하는데, 어리지만 패기 넘치고 훅훅 들어오는 연하의 매력을 발산 중"이라며 세 명의 개성을 이야기했다. 정택운은 "나의 장점은 '백지라는 것'이라 형, 누나들의 좋은 점을 다 가져오려 한다."면서 두 번째 뮤지컬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왼쪽부터)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 신성록(이날 류정한은 개인사유로 불참했다.)마타하리를 스파이로 이용하지만 결국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라두 대령 역의 신성록과 김준현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 "나쁘고 섹시한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던 신성록은 "어떤 좋은 선택을 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그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김준현 역시 "셋업된 무대를 보았는데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좋은 공연이 나오리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고 작품에 힘을 실었다. 무대는 제3의 캐릭터, 물랑루즈와 전쟁터의 대비 극대화 는 본 무대 설치 전 서울 외곽의 공장지대를 빌려 세트 테스트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을 밝혔다. 등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무대는 마타하리가 활동하던 물랑루즈와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던 치열한 전쟁터의 모습이 극적 대비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기술적으로 작품을 구현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다. 이번 세트는 굉장히 야심 찬 작품으로, 무대 전환을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광활한 전쟁터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 마타하리의 삶과 내면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웅장함 안에서도 개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프 칼훈) 옥주현 역시 "세트를 보며 인간이 해낸 최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기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공연계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배경인 19세기 말 전쟁 직전 유럽의 화려함을 나타내기 위해 200여 벌의 의상이 만들어졌으며, 총 33곡의 넘버들이 극과 함께 펼쳐진다. 매혹적인 무희로 유럽을 사로잡은 실존무희로, 스파이 혐의를 받아 처형당한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뮤지컬 는 오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9 / 조회 1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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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도발적 몸매 드러내다
탄탄 라인 돋보이는 관능적 프로필컷
팜므파탈 매력 발산 "시선 사로 잡네"
EMK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실화
3월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3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에서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마타하리’ 역을 선보일 배우 옥주현의 관능미 넘치는 프로필 컷이 공개됐다.‘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로 지난 1월 쇼케이스에서 강하고 호소력 짙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옥주현 프로필 사진은 검은 긴 웨이브 헤어에 블랙 보디 수트를 입은 채 관능적 자세로 앉아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히 드러냈다. 여성스러운 각선미와 탄탄한 라인이 돋보이는 도발적인 포즈는 팜므파탈 매력을 그대로 발산하고 있다.연출가 제프 칼훈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 한다. 또 ‘엑스칼리버’, ‘보니 앤 클라이드’, ‘데스노트’의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고,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에 참여했다.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 재현 무대가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3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02-6391-63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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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②] 공연 보다 오싹한 실화들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29 / 조회 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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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드디어 베일 벗다!
세계 1차 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 당한 매혹적인 무희, 실존 인물 '마타하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 지난 5년 간 준비 끝에 올 3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의 막을 올릴 이 작품의 일부가 25일 출연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로 공개되었다. 등으로 수차례 토니 어워즈,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이름을 올렸던 브로드웨이 히트 연출가이자 안무가 제프 칼훈을 비롯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잭 머피, 작사가 아이반 멘첼 등 초호화 제작진들이 한데 뭉쳐 제작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옥주현,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원스 인 어 블루 문'에서 열린 의 최초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 김소향을 비롯해 엄기준, 송창의, 김준현, 신성록 등 주역 배우들이 한데 모여 주요 넘버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이날 사회를 맡은 연출가 제프 칼훈은 작품에 대해 "마타하리의 특별했던 삶, 비극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전까지의 삶을 물랑루즈 무대 위의 환상으로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비극적 이야기를 극적 스토리, 웅장한 음악으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품의 편곡 및 해외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이슨 하울랜드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의 대표 넘버 10곡이 소개되었다. 물랑루즈의 모든 쇼를 주관하는 사회자이자 작품의 해설가로 등장하는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들의 '춤을 시작해'로 신나고 경쾌하게 시작한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의 '예전의 그 소녀'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의 신나는 오프닝 '춤을 시작해'마타하리, 옥주현의 열창 '예전의 그 소녀'"사랑을 믿지 않았던 마타하리가 아르망을 만난 후 다시 사랑을 알던 예전의 소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곡"이라는 옥주현의 설명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개인적으로 옥주현을 꼭 뉴욕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하며 이 작품과 이 곡의 뮤즈가 옥주현이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옥주현은 작곡의 뮤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마타하리에게 비밀 스파이 역할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그녀를 향한 뜻하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히는 비행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과 앙상블이 함께 한 '추락할 땐'에는 전쟁, 곧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지 않겠다는 파일럿의 기상이 물씬 느껴졌다. "신분과 지위를 모두 버리고 사랑에 올인하는 남자"로 자신이 맡은 아르망 역을 소개한 엄기준은 "삶의 지속을 보장받지 못하는 전쟁 중에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며 배역의 무게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아르망 엄기준과 조종사들의 굳센 다짐 '추락할 땐''섹시하고 강인하고 매력적이지만 악당'이라는 소개에 맞춰 등장한 이는 프랑스 정보국 소속, 뼛속까지 군인인 라두 대령, 신성록. 그가 노래한 '너 때문에'를 통해서 자국의 승리를 위해 계획적으로 마타하리에게 접근하지만 그녀의 매력에 이내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하는 라두 대령의 내면 갈등을 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과 또 한 명의 아르망, 송창의가 함께 부른 '남자 대 남자'는 서로의 의무와 감정을 의심하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기 싸움이 느껴지는 곡으로 등장했다. 라두 대령 김준현과 아르망 송창의의 불꽃 튀는 대결 '남자 대 남자'흔들리는, 강인한 남자- 라두 대령 신성록 '너 때문에'마타하리의 매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전쟁도, 국경도 허물어 버린 것일까. 그것은 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이 부른 '마타하리가 되다'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사원의 춤' 공연을 준비하며 부르는 노래로, 신비롭고 고혹적인 무희로의 변신이 아찔하다. 김소향, '마타하리가 되다'이 밖에 전체 음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오르골 연주곡 '노래는 기억해'도 프랭크 와일드혼의 연주로 들을 수 있었던 특별한 라이브 무대는 "일주일 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배우들의 말과는 달리 작품의 특징과 전개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음악감독 김문정과 등으로 인상깊은 무대를 선사했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의 실력파 스텝진들이 힘을 더할 는 오는 3월 29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25 / 조회 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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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를 쏴라, <마타하리> 주연 김소향
누구보다 의미 있게 새해를 출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김소향. 그는 5년 째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뉴욕 최초의 한인 뮤지컬 극단인 MAT에서 지난해 11월, 12월 공연해 화제를 모은 네 번째 창작뮤지컬 에서 '돌아온 탕자' 아버지를 둔 딸 지세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올 3월에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이 예정된 뮤지컬 의 타이틀롤로 무대 위에 설 그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만났다.강경애(이하 경애): 최근 의미 있는 작품을 하셨어요. 뮤지컬 . 어떤 작품인가요?김소향(이하 소향): 뮤지컬 은 뉴욕 최초 뮤지컬 극단 MAT가 만든 작품인데요.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라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가 쉽게 되고 황민정 작곡가의 음악이 아름다워서 더 재미있는 쇼에요. 관객 여러분들이 ‘아, 뮤지컬이 이렇게 쉽고 재밌구나!’ 다시 한 번 느끼실 수 있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죠. 제가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무대나 조명, 의상처럼 눈에 보이는 건 우리나라나 브로드웨이 작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열정이나 마음만큼은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 만든 거거든요. 6개월 동안 아침부터 밤 9시까지 다른 일하고 모여서 새벽 2시까지 연습하고 다음 날 다시 출근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지금도 계속 공연 중이니까, 좋은 사람들이 만든 훌륭한 이 작품 꼭 보세요. 연극 커튼콜최종 콜백까지 받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 경애: 뉴욕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뭔가요? 소향: 작년 뮤지컬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요. 최종까지 갔거든요. 영어가 조금 부족한 제가 최종까지 간다는 건 기적이었어요. ‘아, 나도 브로드웨이에 가는구나!’ 꿈에 부풀어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국엔 안 된 거예요. 그때 그 상실감이란. 그 후로 두 달 동안 우울해서 집 밖에도 나가기 싫었어요. 경애: 어떻게 그 시간을 극복하셨어요? 소향: 브로드웨이 오디션 마지막에 친구가 해준 말이 있어요. “소피(김소향씨 영어이름)야, 여기서 너무 기대를 하면 안 돼. 여기 브로드웨이에서는 네가 끝까지 콜백에 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긴 하지만, 그런 일은 언제나 있는 일이야. 실제로 계약서를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희망에 부풀어선 안 돼.” 근데 그때 그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어요. 제 실수죠. 그래서 우울했는데, 사실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걸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거든요. 더 하라는 얘기라는 걸. 그래서 ‘나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끝까지 간 거고, 그걸로 족하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죠. 경애: 하지만 지금의 김소향씨, 뉴욕의 ‘소피’가 있기까지 좋은 일도 많았잖아요. 외국인으로서 되기 어렵다는 미국배우조합(에쿼티) 회원도 되었고요.소향: 배우조합회원은 진짜 되기 어려워요. 미국배우조합 가입 극장에서만 50주 이상 연기를 해야 가입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미국 배우들도 7년씩 걸리거든요. 게다가 비회원은 에쿼티 극장 오디션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요. 비회원은 새벽 6시부터 오디션 장에 가서 회원 오디션이 끝나는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겨우 오디션을 볼 수 있는데, 그러다 “오늘 비회원을 위한 오디션은 없습니다.”하면 그냥 울면서 돌아와야 하거든요. 학교 졸업하고 거의 1년 동안은 매일 그랬어요. 그래서 오디션 볼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딜을 했죠.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에쿼티 자격만 부여해달라고. 근데 다행히 가끔 주조연 역할을 하면 에쿼티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 덕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회원이 될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죠.(그녀는 2013년 시카고 파라마운트 씨어터에서 공연한 에서 지지 역으로 출연했고, 이를 통해 전미배우조합의 멤버로 등록되었다.) 김소향이 미국에서 공연했던 과 (왼쪽부터)간절한 바람과 순수한 열정으로 만든 주연 경애: 한국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셨어요. 마타하리는 매력적인 배역인 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노렸을 텐데, 오디션 보면서 어떤 특별한 느낌이라도 있으셨나요? 소향: 한국 워크숍의 주연 역을 제안 받고 보내온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참여한 뉴욕 워크숍 영상이었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자주 갔던 스튜디오에서 했더라고요. 반가운 느낌이 들면서 워크숍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어요. 이미 물망에 오른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 공연 때 캐스팅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였지만 정말 하고 싶어서 워크숍에 참여한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 같은 아시안 배우가 여기 뉴욕에서 프랭크 와일드혼, 잭 머피, 제이슨 하울랜드 같은 분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얻는다는 건 꿈같은 일이거든요. 대부분 쇼의 배역들이 동양인이 아니니까. 그런데다 김문정 감독님이 참여한다고 하지, EMK에서 5년이나 공들여 디벨롭을 했다고 하니까 꼭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워크숍 끝나고 나서 감독님들이 “너 정말 잘 어울리더라”하실 때도, “에이, 뭐 안 뽑으실 거면서.” 농담하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넘버들이 귀에서 아른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깨달았어요. ‘아 내가 이게 정말 하고 싶구나. 그립구나.’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 영상 제작해서 한국에 보냈고 한참 지나서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웃음) 섹시함은 상대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눈빛에서... 경애: 실제 김소향과 마타하리는 닮은 점이 많나요? 소향: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많이 비슷해요. 사랑할 때는 물불 안 가리는 점. 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저더러 독하고, 욕심 많고, 화려하고, 이국적이고, 섹시하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으로 들어가면 유하고 바보 같고 곰 같아요. 근데 마타하리도 사랑이나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물불도 못 가리고, 그냥 유하고 순수한,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바보 같은 여자에요. 그런 면에서 많이 닮았어요. 경애: 그리고 마타하리는 섹시한 여인이잖아요. 소향: 진짜 확실한 건 섹시함은 ‘내가 섹시하게 보여야지’하면 이미 망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눈빛에 관한 게 많은 것 같거든요. 어떤 사람을 쳐다볼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순수하게 진짜로 바라보는 것’ 그 자체를 정확하게 하면 상대가 ‘아, 이 사람은 정말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거기서 섹시함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에서 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웃음) 다 내려놓아도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뉴욕에서 알게 됐어요. 경애: 마타하리를 이해하는 데 뉴욕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요? 소향: 그럼요. 특히 그녀가 느끼는 낯선 땅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경애: 뉴욕에 오기 전과 지금의 김소향,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은요? 소향: (잠시 생각이 잠긴 후) 뉴욕에 오기 전에는, 물론 좋은 의미도 있지만, 저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고 다그쳤어요.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해결이 될 때까지 잠도 못 잤고요. 근데 사실 세상일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잖아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제가 가진 것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꽉 쥐고 있었던, ‘이것만큼은 내가 절대 놓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을 놔도 제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처음 뉴욕으로 유학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다 그랬거든요. “너 미쳤구나. 그래도 여태까지 여기서 네가 한 게 있는데, 여기서 그냥 가면 다 잊힐 거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겸손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배우가 유명스타는 아니잖아요. 물론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명성이 있는 게 아닌데, 처음엔 제 딴에는 제가 10년 동안 일궈놓은 걸 다 놓고 그냥 간다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걸 놓고 나니까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경애: 앞으로의 계획? 소향: 일단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국경의 제한 없이 평생 배우로 남는 거예요. 말이 되나요? (웃음) 물론 이 뉴욕에서는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훨씬 많아서 어렵지만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언제까지 안 되나 끝까지 한번 보고 싶어요. (웃음) 사진: 김소향 제공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6.01.18 / 조회 1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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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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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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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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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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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배우라는 자의식에 갇히고 싶지 않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에 송창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위화감이 든 건, 등 그의 전작들과 상반된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절망과 분노를 품은 이전 캐릭터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드라마 촬영이 마치고 바로 나 홀로 연습에 들어간 그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되묻는다. 이후 2년만의 송창의와의 인터뷰.드라마 끝내고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 공연이 올라가고 있어서 2회 공연이 없는 날 배우들과 동선과 디테일을 잡아 가고 있다.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샤롯데씨어터에 연습실이 있어서 노래 연습하다 언제든지 극장 동선을 밟을 수 있는 점은 좋다.이미 공연이 시작한 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겠다. 사실 좀 외롭다. 여럿이 함께 연습하면서 이루어져야 했던 것들을 나 혼자 하니까 배우로선 아쉽기도 하고. 사실 빨리 동선만 익혀서 공연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름을 정확히 기억 하면 일주일만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서 기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노래와 대본을 다 익혔다고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나?(웃음) 노래와 가사는 이동 중에 다 익혔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낸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 해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다. 전작들과 작품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라마 촬영 중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나. 얼마 전 공연을 보면서 살짝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요셉이 낙타에 끌려가는 장면이었는데 잔잔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원했나, 이렇게 단순한 웃음은 어떤가 싶었다. 배우로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따뜻함만을 주는 게 아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연기를 즐겁게 하긴 힘들다. 캐릭터의 감정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보단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늘 따른다. 은 긴장보단 편안함이 있다.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배우로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좋았다.요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하나. 요셉이란 인물은 형제들에게 버림받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가졌는데 원작이 갖는 경쾌함도 있지만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좀 넣고 싶었다. 경쾌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힘들 땐 확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의 디테일한 정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물론 라이선스다 보니까 원작을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디테일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해맑을 땐 해맑아야 한다.송창의씨의 가장 순수한 내면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 찍을 때 해맑게 웃기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나. (웃음) 사진 찍을 때 해맑기 진짜 어렵다. 나에게 분명히 있는 모습인데 너무 깊이 있는 거지(웃음). 나이 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 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연습 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고 있고 우리 팀들은 벌써 찾은 것 같다. 형제가 형제를 해치고 노예로 파는 이야기는 잔인하지 않나. 성경 특유의 정서이긴 하지만, 작품은 이 부분도 재미있게 넘어간다. 배우로서 설득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봤다. 나도 처음엔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을 더 드라마적으로 리듬을 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예로 팔려가는 과정이나 형제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웨버가 19살에 썼던 그 나이의 정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웨버와 팀라이스가 왜 이작품을 썼을까를 생각하니까 배우로서 받아들여 졌다. 난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를 부를 때면 항상 울컥한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 보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경쾌함 속에는 분명히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와 따뜻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서 종교단체에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종교에 관해서 배우로서 기준이 있나. 난 천주교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역할은 그분들도 수면 위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에서 죽음이란 역할을 죽음을 찬양했고, 베르테르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 ‘대풍수’는 사주팔자가 중요한 소재다. 작품 자체만을 본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 이야기,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난 철저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는 편인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게 도전하고 변신 하기 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땐 주고, 항상 배워나가야 한다. 이번 사극 출연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지만 캐릭터를 봤다. 말이 나온 김에, 사극 촬영은 특히 힘들다고 들었다. 어땠나. 힘들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지방 촬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추울 때 찍었다. 이동거리가 많아서 4~5개월을 촬영하는데 2만킬로미터를 뛰었더라. 회사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 준비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인이 박힌 것 같다. 연기자가 대본 숙지가 어렵고 현장 다니는 게 힘들면 그건 자기 일을 힘든게 아닐까. 마인드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덤덤하신 편인 것 같다. 예민함 보단. 예민한 부분도 있다. 작업할 때 예민한 모습을 보일 땐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1부터 10까지 찬찬히 올라가고 싶은데, 그 순서에 상관없이 목표점만 보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 화가 난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애써 감추는 게 아니다. 그걸 왜 표현을 하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리사씨가 함께 출연한다. 이후 두번째인데.주변 분들은 같이 하니까 좋겠다 하는데, 연습을 같이 안 해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땐 사실 드라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리사씨와 상관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다. 연애 하기 위해 같이 하냐 그런 말도 하시는데(웃음). 오히려 서로 피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도 연애하는 상황으로 보시기 때문에 그건 배우로서 피하고 싶지 않겠나.그러니 배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겠다.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배우도) 다 똑같다. 그런 것에 갇혀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비밀스럽게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고..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텀 없이 연기를 한다. 이미지와 감정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우가 특정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좋은 작품만 선별하면서 쉬었다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이 어디 있겠나. 과정 속에서 배우고 실패도 맛보면서 내가 연기할 인물이 돼가는 거다. 배우란 직업을 은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니 인내를 잘 한다고 했다.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배우는 참, 정답이 없는 길인 것 같다. 하지만 배우란 일에 내 삶이 영향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이 생긴다. 몇 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 작품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 걸 배웠다. 최선을 다하되,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도 자제한다. 나 혼자만의 예술이 아니니까, 세상과 끊임 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을 하는 이유도, 전작에 대한 느낌을 이어서 이런 작품을 한다, 그런 것에 갇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동화같고 살짝 유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고 '왜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잡혀 있는 계획은 아직 없다.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건 없다. 공연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영화라는 장르도 좋아하는데 선뜻 의뢰를 잘 안 해 주시더라. 뮤지컬, 드라마만 하고 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시는 것 같다. 메시지 좋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최근에 ‘7번방의 선물’이 잘 됐는데 그 배우들 마인드가 많이 와 닿았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오고 가는 영화 시나리오는 있지만. 글쎄 다음엔 어떤 게 있을까. 송창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04 / 조회 30,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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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요셉 어메이징>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주역으로 나선 뮤지컬 (원제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의 가사를 쓴 팀 라이스가 젊은 시절 함께 만든 뮤지컬로, 성서 속 인물 요셉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8년 학예회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1972년 2막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이후 토니 어워드,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등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4년 원작자의 허가 없이 잠시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년의 기다림 끝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다. 사회자를 맡은 김선경성경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 사회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정원과 김선경·리사가 사회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날은 김선경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요셉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요셉(조성모)총명한 두뇌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임시완)요셉을 질투하는 형제들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조성모는 대표곡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수려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갖춘 소년으로, 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다음 장면에 나온 임시완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화려한 외투를 펼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사로잡힌 형제들은 요셉을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 야곱에게는 막내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감옥에 갇혀 절망에 빠진 요셉(정동하)이어 정동하가 등장해 '클로즈 에브리 도어(Close every door)'를 부르며 형제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이 때 사회자 리사가 나와 요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1막이 끝난다. 파라오를 소개하는 사회자(리사)파라오(조남희)는 요셉(조성모)에게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2막에서는 꿈을 해몽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며 그의 신임을 얻는 과정, 형제들에게 복수하고 아버지와 재회하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파라오 역의 조남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의가 분한 요셉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꿈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셉 역의 송창의, 임시완, 조성모, 정동하(왼쪽부터)야곱 역의 최병광, 김재희, 이흥구(왼쪽부터)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품은 애정을 밝혔다. 그룹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정동하는 에 대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게 된 송창의 역시 "을 하며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한한 감동을 얻는다. 관객분들도 요셉을 보며 삶의 큰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임시완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셉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조성모는 "1막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요셉은 임시완이고, 정동하는 '롹요셉'이다.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형들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잘 어울린다. 송창의는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 있고 연기를 워낙 잘한다. 나의 장점이 있다면 극중 요셉의 나이를 모두 다 살아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와 송창의 한편, 연인인 송창의와 리사는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리사는 "(송창의와) 요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고, 송창의 또한 "(리사가) 에 먼저 캐스팅돼서 박수를 쳐줬는데, 이후에 저에게도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영상
2013.02.18 / 조회 1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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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하, “형들을 시험하는 못된 요셉, 록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트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에서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 캐릭터로 돌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동하가 어떻게 ‘요셉’ 캐릭터를 연기할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동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선보이는 요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봤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맡은 주인공 요셉 캐릭터 소개를 해 달라. 요셉이란 인물은 한 마디로 꿈을 꾸는 ‘몽상가’다. 그는 미래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꿈 해석도 잘한다. 요셉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속에 품은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형들까지도 용서하고 품는 모습을 보인다. -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처음에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인지 몰랐다. 뮤지컬 출연 권유를 받게 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게 됐다. 초반의 장면에서 요셉은 팬티만 입고 나온다. 해맑은 요셉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요셉이 시련을 겪고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송창의, 조성모, 임시완 배우와 함께 캐스팅됐다. 배우마다 요셉의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극에서 요셉은 크게 네 번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요셉이 변화하는 모습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특징이 각각 잘 녹아들어 있다. 임시완 배우는 요셉의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잘 드러난다. 송창의 배우는 우여곡절을 겪는 요셉의 심경을 잘 표현해낸다. 조성모 배우는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아버지가 재회할 때 감성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나는 형들을 이미 마음으로는 용서했지만, 시험해보는 요셉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형들을 차갑게 대하는 못된 요셉의 모습을 록적인 느낌으로 드러냈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한국 초연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작품은 대형 작품인데다가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그만큼 배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역량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요셉’ 캐릭터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 요셉이 오랜 세월 시련을 겪으면서 꿈을 이뤄간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꿈이라는 산의 정상을 급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여겨왔다. 요셉이 형을 용서한 것은 그가 무작정 착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형들이 자신을 판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도 나이를 먹어가며 본인의 오류를 깨달았고,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눈치 없이 구는 자신의 모습이 형들에게 눈엣가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거다. 나는 누군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내게 왜 이럴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2차적으로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점차 이런 상황이 생기기까지 내가 일조했던 부분이 있진 않았는지 찬찬히 발견한다. - 요셉이 성서 속 인물이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셉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어떤 분들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의 요셉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어릴 적 눈치 없고 해맑았던 요셉이 형제에게 버림받는 절망의 상황에 처해진다. 작품은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요셉은 희망과 꿈의 끈을 포기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 연기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최대한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한다. 상황의 흐름에 맞춰 소박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물 연기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발현하는 일이다. 또한, 나 혼자 튀는 것이 아니라 극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일이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요셉이 극 중간에 잠깐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춤을 선보여야 하니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심했다. 형들에게 못되게 구는 장면은 노래와 대사로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드러낸다. - 애착이 가는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 달라.감옥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요셉의 삶에 대한 고뇌와 상처 입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대 위에서 솔직한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갈고 닦는 노력이 필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기량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렵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 분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_사진 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15 / 조회 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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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임시완 “첫 무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임시완은 ‘연기돌’의 돌풍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선비 ‘허염’으로 분해 남자의 ‘올곧은 단아함’이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차세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정극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로 정신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어렵다는” 뮤지컬에 도전하며 드라마, 시트콤에 이은 또 다른 영역을 접수하고 있었다. 이 영민한 배우가 첫 뮤지컬을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10문 10답으로 보는 그의 뮤지컬 도전기.첫 뮤지컬, 어때요? 지금까지 했던 장르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와 드라마 연기와도 또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워가는데 첫 무대 때 굉장히 긴장이 될 것 같아요. 심장이 멎을 정도로? (웃음) 노래며 연기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요셉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데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에요. 막내답게 천진난만 하지만 형들이 보기엔 얄밉기도 해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고, 선경지명과 지혜도 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이죠. 요셉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 팀에서 막내거든요. 앙상블 배우 분들 포함해서요. 진짜로 막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씨 등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많이 가르쳐 주세요. (김)선경 선배님은 뮤지컬 하기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인데 용기 많이 주시고, 성모 형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했다고 해주시거나 이런 점은 이렇게 고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시죠. 연습 분위기가 좋아요^^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모 형에게 느낀 게 있는데요. 성모 형이 저보다 연습에 먼저 나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뮤지컬을 하신 경험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하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나오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매일 연습을 하려고 노력 했죠. 그랬더니 선배님이 저를 보시고 더 많이 나오시더라고요(웃음).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꼽자면. ‘Close every door(클로우즈 에브리 도어)’란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고난을 겪고 감옥에 갇히는 씬이에요. 감옥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뮤지컬 재미있는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재미있었던 건 요셉 팀과 자연스럽게 친해진 일이에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생각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됐어요.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밖에 할 수가 없어서, 역시 이 장르도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연기돌이라 불리는데, 연기에 대한 끼는 언제 알았어요? 가수 스케줄만으로도 정말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회가 와서 ‘해품달’을 찍은 게 연기 입문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다기 보단 워낙 잘 다듬어 주셨던 거 같아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 연기와 뮤지컬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드라마는 일단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제가 호흡을 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호흡이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노래 구절 마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세가지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다 펼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이어서 어려운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겠단 욕심보단 못하지 않았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04 / 조회 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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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역경 딛고 꿈꾸게 하는 작품”
뮤지컬 (이하 )가 오는 2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등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뮤지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15분짜리 노래극으로 만든 무대가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큰 호응을 받으며 지금껏 사랑 받는 작품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12번째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송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자 역 최정원, 김선경 요셉 역 임시완, 조성모파라오 역 이정용형제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지지만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르는 요셉 역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조성모는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경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라며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저도 이 작품을 하다 보면 꿈을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엔 부담감에 어렵지 않을까 했다”며 “믿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요셉 분들과 견주어서 자랑할만한 건 제일 어린 나이밖에 없다. 나이 하나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해설자 역은 김선경, 최정원,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음악이 정말 좋아서 집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깊이 매료된 것 같다”며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송쓰루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밝은 이야기라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2006년 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 라이선스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작년에야 라이선스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16 / 조회 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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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실한 삶을 꿈꾸다, <두 도시 이야기> 류정한
한동안 그를 보기 힘들었다. 뮤지컬 에 이어 드라마 '러브 어게인'까지 활동은 쉼 없었지만, 작품 외 다른 곳에서는 통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그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고,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해 그간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오디션도 보지 않았다고. 묵묵한 행보로 더러는 오해를 사기도 했던 그가 를 통해 '류정한의 건재'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을 완벽히 소화해낸 그를 향해 공연장에서는 매회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시드니 칼튼이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했듯, 류정한도 와의 만남을 통해 변한 듯 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에 나타나지 않으셔서 많이들 궁금해했어요. 인터뷰도 한동안 안 하셨죠.사실은 제가 을 할 때부터 매체 인터뷰를 자제했어요. 드라마를 할 때도 거의 인터뷰를 안 했고. 그냥 조용히 (공연)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조금 힘든 시간도 있어서 마음의 정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딴 생각 안 하고 그냥 온전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연습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는지 궁금해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이런 고전의 경우는 분량이 많잖아요. 이걸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가야 할 부분도 많고, 동시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인물과) 섞여야 하는 신에서는 잘 섞이면서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충분히 얘기해야 하고. 그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조건 사랑 이야기로만 보여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이야기로 비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연이 잘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연습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받으셨을 때 시드니 칼튼으로부터 받은 첫인상은 어땠나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을 통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진짜 희생이 뭔지, 진짜 사랑이 뭔지.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작품을 너무 어렵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단순히 칼튼이 루시를 사랑해서 (다네이) 대신 죽었다고만 알고 가시면 되게 속상할 것 같아요. 그것만은 아니거든요. 칼튼이 죽은 것은 루시 한 명 때문이 아니라 루시를 통해서 진짜 가족, 진짜 사랑… 이런 것들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순수함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그런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칼튼이 변한 것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서겠죠? 그게 시발점이 됐겠죠. 어쩌면 칼튼은 의 돈키호테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돈키호테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남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이 세상이 미친 것’이라고 하잖아요. 칼튼이 늘 술에 빠져 있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염세주의자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야말로 가장 정확하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과 타협하기 싫고, 싸우기도 싫어서 술을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루시였던 거죠. 아주 작은 것이지만, 칼튼 안의 어떤 진심, 따뜻함을 건드려준 거죠. 그만큼 칼튼은 순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루시의 작은 호의에도 정말 감사해하고.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누구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를 하면서 오랜만에 힐링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셨죠. 시드니 칼튼을 연기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었나요? 그럼요. 를 할 때도 그랬어요. 원래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많이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 것인지, 영악하게 생각하고 앞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됐죠. 그러면서 하다못해 담배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고.(웃음) 아주 작은 데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 같아요. 그래서 를 하면서도 연습과정에서도 그랬지만, 특히나 공연을 할 때는 더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해요. 원래 저는 무대에서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를 하면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도 좀 놀랐는데, 제가 어린 루시를 재워주는 장면과 드파르지 부부가 아이를 잃는 장면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노래를 제대로 못 했는데…공연에 익숙해지고 좀 더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제 감정에 젖어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을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자꾸(웃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느끼는 찡한 감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웃음) 저는 그래도 제대로 노래를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자연스럽게 봐 주셔서 다행이지만요. 아무튼 제가 꼭 울먹거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작품을 하면서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공연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해서 너무 감사하면서 공연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 안에서 제가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 됐어요. 극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신다면. 이 작품에 특별히 명대사는 없어요. 일반적인 대화체의 대사가 많으니까. 저는 장면을 꼽고 싶어요. 1막 마지막에 제가 루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제 대사는 거의 술주정이라.(웃음) '영국스타일이야~'처럼 웃음을 빵 터뜨리는 대사들이 재미있었어요. 평소엔 남을 잘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실 것 같은데. (웃음)네. 아니에요. 사실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몰랐어요. 제가 대본에 없는 '영국스타일' 대사를 넣은 건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이 영국사람인지 프랑스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서에요. 런던과 파리를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영국 스타일이야~’를 넣은 건데, 거기서 웃음이 나올 줄 몰랐어요. 아까 순수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꼽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랑, 희생, 그리고 정의. 요즘 진짜 사랑이 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요. 어차피 우리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사람을 만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관객들에게도 좀 더 진실성 있게 대해야겠다 싶고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어떤 연극을 봤는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근데 그 뒤로는 그 작품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다른 배우가 같은 연기를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어설퍼요. 다 티가 나고(웃음). 근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고,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순수하게 연기를 했어요. 아마추어 같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떨림 같은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고 그냥 대놓고 보여주더라고요. 그 친구를 보면서 관객들한테 진실되게 가슴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물론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일부러 감추려고 하면 관객들도 다 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변했을 것 같아요.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엔 저도 굉장히 의아했어요. (시드니 칼튼의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 느꼈어요. 그런 여자를 만나면(웃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진실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희생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어요.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웃음). (웃음)그런데 제 이상형은 항상 바뀌어요. 저는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보통 그게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알아가는 과정에서 첫인상과 다르다고 느낀 경우도 많지만.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직접 만났을 때 달라지는 것도 많고요. 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첫 대면에서 '아 이 사람은 너무 괜찮다'고 느낀 적도 있고요. 이상형은 갈수록 많이 바뀌어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특별한 이상형이 없어서…(웃음) 예전 인터뷰를 보니 '나를 좀 좋아하려고요, 나에게 좀 너그러워지려고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지셨나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사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자세는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일거에요. 자기에 대해 기준을 높이 잡고,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런데 유독 사람들이 저를 볼 때 그런 면이 도드라져 보인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옛날에는 솔직히 참지를 못했어요. 내가 못하고, 실수한 것에 대해서. 실수가 있으면 잠도 못 자고 견디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조금 더 편해져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연 때 KBS 문학프로그램에서 김점선 화가와 인터뷰를 했거든요. 돌아가신 분인데, 정말 멋있는 분이었어요. 그 때 제가 자꾸 겸손 아닌 겸손을 떨었는데 그 분이 '됐어, 그만 얘기해' 하시면서 '정말 대가는 남한테도 유하고 자신한테도 유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에 대해 편한 마음을 가져야 남들도 너를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그 분 말씀을 듣고 나서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모습이 남들의 신경을 쓰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됐어요. 아, 내가 주위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구나, 그래서 좀 착해졌죠(웃음).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세요? 예나 지금이나 집에 제일 많이 있어요. 자거나, 책도 보고, 그 동안 제가 못 봤던 자료들도 보고요. 전에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혹시 다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다 하고 싶죠. 알고 보면 제가 재연한 공연이 몇 개 없어요. 초연으로 끝나고 재공연을 안 한 경우도 꽤 있고. 제가 재공연을 안 했던 작품은 사실 다 하고 싶어요. 나 말도 안 되는 B급 뮤지컬(웃음) 같은 재미있는 뮤지컬들. 그리고 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어요. 같은 경우는 관객들이 좀 더 많이 봤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보셔서 너무 아쉬워요. 도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작품도 다시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당연하죠. 초연 때도 물론 완벽하게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재공연 때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실수했던 것들도 좀 다듬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히 도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이 우리나라의 한 문화장르로서 자리잡는 데 일조를 더 하고 싶어요. 뮤지컬이 정말 귀한 일이거든요. 제가 드라마도 찍어 봤지만, 매체에 알려진 배우들보다 뮤지컬 배우 중에 정말 더 훌륭한 배우들도 많아요. 연극·오페라·무용하시는 분들 중에도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문화적 다양성이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반적인 문화계에 대한 생각도 많아요. 그래서 쉴 때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용, 전시회 등을 많이 봐요. 뮤지컬도 물론 보지만, 그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는 것이 제가 뮤지컬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공연을 더 열심히 하겠죠. 제가 나이를 더 먹으면 힘들 거 아녜요. 몸이(웃음). 드라마, 영화는 제가 나이를 더 먹어서도 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세 시간 동안 온전히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체력이 안 되면 쉽지 않아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모든 일이 다 귀하지만, 우리 일이 정말 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일이구나 싶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그래서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류정한
2012.09.10 / 조회 3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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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대 오른 <두 도시 이야기>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
또 한편의 대작, 뮤지컬 가 지난 주말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호평 속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18세기 런던과 파리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 'I can't recall'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귀족들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민중들의 삶과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아 사랑과 희생, 용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비롯해 총 아홉 곡의 노래와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7월 에서 이미 일부 장면을 선보였던 윤형렬·카이·전동석·최현주와 함께 류정한·임혜영 등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열연했다. 는 부당한 이유로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루시를 만난 찰스 다네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두 배우 중 전동석이 먼저 등장해 마네뜨 박사 역의 김도형과 함께 '더 프로미스(The promise)'를 불렀고, 다음으로 카이와 임혜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두 남녀의 듀엣곡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를 불렀다. 전동석은 강직한 청년 다네이의 모습을, 카이는 부드럽고 품위 있는 귀족 다네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찰스 다네이(전동석)와 딸 루시의 결혼을 허락하는 마네뜨 박사(김도형)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찰스 다네이(카이)와 루시 마네뜨(임혜영)맑고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루시에게 반한 사람은 다네이뿐만이 아니다. 냉소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 역시 루시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방탕했던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간다. 루시에게 다가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은 '리플렉션(Reflection)'은 윤형렬이 열창했고, 이어 류정한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부르며 사랑을 통해 변화하게 된 한 남자의 깊은 환희를 표현했다. 루시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사랑을 통해 달라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드니 칼튼(류정한)다음으로는 임혜영과 함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나와 '윗아웃 어 워드(Without a word)'를 불렀다. 최현주는 다소 난이도 높은 이 곡을 깨끗한 목소리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찾는 루시(최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또 다른 배우는 마담 드파르지 역의 이정화·신영숙이다. 이날 이정화는 드파르지 역의 이종문 배우화 함께 '더 웨이 잇 오우 투 비(The way it ought to be)'를,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솔로곡 '아웃 오브 사잇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를 열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파르지(이종문)와 마담 드파르지(이정화)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신영숙)류정한 "공연하면서 '힐링'되는 느낌" 윤형렬 "사랑에 눈뜨고 변화하는 모습 그릴 것" 이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의 국내 초연을 추진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후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을 못 만났는데,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를 만났을 때 설레고 눈물이 났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의 매력으로 "음악이 어렵고 까다롭지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욕심을 부렸다. 원래 18인조 구성인 오케스트라를 22명으로 구상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작품의 중심에 선 류정한은 를 선택한 이유로 '힐링'을 꼽았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얘기하는 희생과 사랑은 요즘 세상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후 공연하면서 힐링이 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류정한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칼튼이 가진 염세적 시각에 공감하는 면이 있고, 순애보적인 사랑도 대학시절 경험했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루시를 통해 사랑에 눈을 뜨고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윤형렬루시 역의 임혜영은 "한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어렵고 신비스런 일인데, 루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캐릭터 표현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했고, 마담 드파르지로 분하는 이정화·신영숙은 "한과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캐릭터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는 오는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루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찰스 다네이(전동석)루시(임혜영)에게 청혼하는 찰스 다네이(카이)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혁명의 시작!최현주임혜영카이전동석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9 / 조회 2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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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귀족의 이름을 만드는 두 남자 <두 도시 이야기> 카이, 전동석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남들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입학해서는 뮤지컬이라는 바깥 세상에 눈길을 돌려 이방인, 혹은 딴따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주저 없이 집중하는 모습만큼 닮은 것이 또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함께 분할 귀족 찰스 다네이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명예와 좀 더 쉬운 길에 몸과 마음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카이(31), 전동석(24)과 참 닮았다. 나이로는 카이가 선배이나 공연계에서는 전동석이 선배다. 전동석(이하 동석) : 어,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내가 선배네.(웃음)카이(이하 카이) : 나이는 비슷해 보이지 않나?(웃음) 동석이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봤을 때도 너무 멋있었고.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아, 비교 당하겠구나, 많이 힘들겠구나, 했다.(웃음)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니까 내가 오히려 많이 배운다. 대배우야! 동석: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어제 교육시킨 것 같고 그러잖아.(웃음) 형,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해, 그런 이야기 한다.(웃음) 다 살기 위한 것들이다. 카이: 동선이나 표정. 대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팁을 엄청 많이 준다. 조언을 많이 해주고. 둘 다 학창시절에 성악을 전공했는데,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 사이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들 하더라. 카이: 우리는 거의 알 수 없는 사이였다. 너 몇 학번이니? 동석: 06학번.(웃음) 카이: 와, 만날 수가 없는 학번 차다.(웃음) 너 학교 다닐 때 내 친구들이 강사였어.(웃음) 물론 성악을 열심히 하고 여전히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학교 내에서는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던 딴따라였다. 보아하니 동석이도 자기가 원하는 길, 진짜 좋아하는 세계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 발을 들여 놓은 편이고. 그래서 학교 다닐 땐 잘 몰랐지만 그 후 선배님으로서 동석이를 알게 되었다.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니까. 뮤지컬 의 찰스 다네이 역과 만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동석: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적인 걸 생각하는데, 다네이와 같이 진짜 귀족의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루돌프나 레어티즈도 고귀한 신분, 귀족이었지만 엄청난 사연들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혁명을 하거나 반란을 일으키거나, 싸우려고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다네이처럼 정확한 귀족의 모습을 지키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봐도 캐릭터에 대해 정확한 힌트가 안 나와 있고 비평가들도 다네이와 루씨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작가에게 따지는 글도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이런 캐릭터가 더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백지이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게 많은 캐릭터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부각시킬 수 있는 게 많기도 하다. 전체로 감싸고 그 안에서 다네이를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본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보려고 해야 한다고 선배들도 늘 말씀하시는데 다른 것에서도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재미가 이번에는 더 큰 것 같다. 카이: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쉽게 잡기 어렵다는 동석이 말이 맞다. 게다가 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과거 경험이나 기준이 없으니까. 그래서 처음엔 고민도 많이 하고 동석이나 정한 형, 혜영이가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카이 다네이’가 되자는 거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캐릭터에 투입시키지 않으면 명확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속 다네이의 많은 부분이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되는가? 카이: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들, 뭔가 단호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신념이 강하지만 사랑이나 가족에 대한 관심, 주변 사람들을 자기 목숨과 같이 생각하는 다네이의 모습들이 나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카이는 더욱 큰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끼는 듯 하다. 카이: 어떻게 하면 소금처럼 이 작품에 잘 흡수될 수 있나를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던지려고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작곡가가 다네이에게 개인 넘버를 단 한 곡도 주지 않았다. 듀엣은 있는데 솔로가 없다. 한 곡쯤은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역할인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어쩌면 찰스 디킨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뮤지컬 작가는 좀 더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났을 때 절정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역할로 다네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그래서 뮤지컬 안에서 카이라는 이름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다네이라는 이름만이 중요할 뿐이다. 콘서트도 열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들도 내한해서 함께 무대에 섰다. 카이: 동석이가 움직임이나 감정 표현이 훨씬 좋기 때문에 국내 캐스트와 잘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내 이름이 카이라서 그랬는지 많은 분들이 영어를 잘 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근데 못해. (웃음) 동석: 콘서트에서 세 곡을 불렀는데 다네이가 부르는 좋은 노래가 다 나온 거다.(웃음) 음악에 대한 호평과 그에 따른 관객들의 공연 전 기대도 크다. 카이: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아, 많이 들어 본 음악 같아, 그런 이야기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은 사실 거의 비슷해서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 해도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익숙한 감정이 있다. 처음에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서 들었을 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았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게 참 어려운 건데, 일반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대중적인 면이 많았다. 다른 완성도 있는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수 많은 감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동석: 다네이 노래 말고 좋은 노래도 많다. (웃음)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더 탄탄한 것 같다. 카이: 예를 들어, 마담 드빠르지 역 같은 경우 콘서트에서 들었던 것 이상의 노래를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거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숙 누나, 정화 누나는 연습 중에도 풀 보이스를 다 사용하신다.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둘 다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류정한 배우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세 번째 같은 무대에 서는 전동석은 닮고 싶은 선배로 류정한을 꼽아왔고, 카이는 같은 학교 성악과 선후배로 개인적인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안다. 동석: 같이 작품을 해 보니 존경 받는 이유는 분명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배우는 원래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은 게 있는데, 정한이 형님은 네가 뭘 하든 다 해주겠다고, 그걸 감싸서 같이 보이려고 하는 형님이다. 에서 듀엣을 할 때 상대방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서 맞춰 주신다. 그게 진짜 멋있다. 같이 보이려고 하면 드라마가 더 탄탄해 진다는 걸 아시는 거다. 처음 상대와 만나는 장면이 탄탄하면 그게 쭉쭉 공연 내내 간다. 그걸 아신다. 그리고 지방 공연 가서도 항상 연습 하시고, 대본 맞춰보고. 아, 정말 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구나, 항상 열심히 연습하니까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상대 배우들도 편한 것 같다. 카이: 같이 작품을 하게 되었을 때 엄청 기뻤다. 동석이 말처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들,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그 모든 걸 봤을 때 형이 존경 받을 만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아서 정한이 형이 이번 작품에 대해서 당부하고 걱정도, 조언도 많이 해 주셨다. 더 이상 류정한과 정기열이 아니라 배우 대 배우라고 형이 나에게 정확히 말씀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요구하고 싶은 게 있으면 선배나 형이 아니라 배우로서 요구할 수 있고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감사하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에서는 루시로 인해 변하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찰스 다네이도 그 중 하나고. 사랑에 있어 두 사람 개인적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동석: 원래 나의 스타일로 하자면 다네이의 모습과는 안 맞는다. 난 좀 강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 다른 학교 여자애를 사귀었을 때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 그 애를 험담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나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다 엎었던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면 누가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카이: 남자의 향기! (웃음) 동석이가 러브씬을 너무 잘한다.(웃음) 정말 진심으로, 임혜영씨한테 나 고민이 있다, 동석이는 정말 청산유수처럼 러브씬이 잘 흘러가는데 난 그게 안 된다고 털어놨더니 혜영씨가 “그런 거 배우지 마세요” 그러더라. (웃음) 동석: 나도 잘 못하는데 (웃음)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역으로 만나니 작품 할 때마다 여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누나에게 누나라고도 안 하려고 한다. 평소에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고 하면 무대 위에서도 그 모습이 분명히 나온다. 그러다 보니 그 선을 없애기 위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우린 결혼한 사이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있다. (웃음) 카이: 하나만 더 말하자면, 어제 키스씬 연습하다가 임혜영 배우의 엄지 발가락을 밟아서 피가 났다, 너무 떨려서. (웃음) 러브씬을 해도 동석이는 느낌이 다르다. 너무 익숙한 느낌?(웃음) 부드럽게 잘 흘러가는 그런 점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카이의 ‘나는 가수다’ 출연이 화제다. 첫방송 무대에서 노래한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는 굉장히 색다르고 놀라웠다. 동석: 본방송을 다 같이 봤다. 김문정 감독님, 정한이 형까지. (웃음)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해서. 그 전엔 형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와,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너무 놀랐다. 이렇게도 편곡이 되는구나 싶었고. 카이: 처음 섭외 제의가 왔을 때 나 같은 사람도 거기에서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무척 놀랐다. 방송 후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비판이나 칭찬하셨던 부분들을 정말, 방송 전에 다 예상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결론은 뮤지컬 배우로서, 팝페라 싱어로서의 모습만은 확실히 보여주고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순위는 주요하지 않다. 곡을 결정하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편곡자님, 모든 스텝들이 항상 기본으로 삼는 건 뮤지컬이나 클래식 요소들을 꼭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곡에서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뮤지컬의 장면이 뭘까 생각하니 ‘오페라의 유령’이 나왔던 거고, 그 작품에 나오는 멜로디나 화성을 경연 곡에 넣어주는 컨셉을 잡았던 거다. 경연에서 하위권에 있고 떨어진다 해도 잃을 게 없다. 정말 중요한 건 동석이나 정한이 형처럼 정말 공연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거, 그 사람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되는 거다. 지금 뮤지컬을 사랑하는 인구가 급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 문화고, 그래서 대중을 상대하는 방송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지금까지 잘 만들어 오셨던 분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공연장에서 만나왔던 배우들이 다른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커졌다. 전동석도 방송, 영화 쪽 러브콜이 많을 것 같은데. 동석: 지금은 만 잘하려고 한다. (웃음) 카이: 동석이가 나오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데.(웃음) 동석이가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웃음) 하반기 기대작에 가 빠지지 않고 있다.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동석: 초연이다 보니 배우들 모두 더 열심히 만들고 있다. 대사 어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래서 보시면 분명 다들 좋아하실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만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각관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큰 뜻, 많은 메시지를 관객들이 받게 되셨으면 좋겠다. 카이: 세상에는 사랑이나 신앙처럼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들이 아주 오래 전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라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8.13 / 조회 3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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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두 도시 이야기> 하이라이트 콘서트 실황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불같이 뜨겁고 얼음처럼 냉혹한 혼돈의 시기였다. 희망의 봄과 절망의 겨울, 신의와 증오가 교차하던 시대. 이를 배경으로 나온 러브스토리라면 태생적으로 극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라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가 그렇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믿을 수 없이 순수한 사랑을 바치고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뮤지컬화 한 가 오는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개막 전, 브로드웨이 초연 캐스트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 국내 배우들이 이 뮤지컬의 매혹적인 넘버를 콘서트 무대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를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전한다.
클래식한 매력에 빠지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의 극본과 작사, 작곡을 맡은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은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클래식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의 주인공,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는 이 매혹인 노래를 더욱 살려주었고, 한국 공연의 주역 윤형렬, 카이, 전동석, 최현주가 맛 보인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은 곧 개막할 뮤지컬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Reflection
루시에게 매력을 느낀 시드니 칼튼. 그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노래다. 초라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며 안타까워 한다. 그녀를 영혼 없는 인형이라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노래하는 넘버로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윤형렬이 노래했다.
I can't recall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만나는 두 사람. 루시는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집으로 칼튼을 초대하고, 칼튼은 놀라지만 행복한 기분에 휩싸인다. 칼튼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의 대표곡이다.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칼튼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을 제임스 바버가 선보였다.
Now at last
루시와 다네이의 듀엣곡. 우연히 가까워진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장면이다. 서로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이 이루어진다.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에서 루시 역을 맡은 브랜디 버크하트와 국내 공연에서 다네이 역을 맡은 카이가 호흡을 맞췄다.
Without a word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가족을 남겨두고 프랑스로 갔지만 그곳 시민들에게 잡힌 다네이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딸 루시를 지키고자 하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루시의 대표곡. 그녀의 절망감과 애절함이 잘 나타나는 넘버다.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열연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Until tomorrow
마담 드파르지의 대표곡. 후작의 마차에 깔려 죽은 친구의 아이를 보고 귀족들에 대한 복수심을 보여주는 넘버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도 신경쓰지 않는 귀족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다. 뒤이은 곡은 until tomorrow. 프랑스 시민들이 복수의 그날이 왔음을 알리는 노래다.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이정화의 열연이 돋보인다.
**뮤지컬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지난 2008년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오는 8월 24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에 류정한, 윤형렬, 전동석, 카이, 최현주, 임혜영, 이정화 등이 캐스팅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영상: 박동준(crom265@naver.com)
사진: (주)비오엠코리아 제공
2012.07.16 / 조회 2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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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콘서트
오는 8월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초연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콘서트 를 연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와 브랜디 버크하트(Brandi Burkhardt)가 내한, 국내 배우들과 함께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임스 바버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목소리’라는 평을 듣는 브로드웨이 스타. 그는 2008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매력적인 남자 ‘시드니 칼튼’역을 소화해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브랜디 버크하트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다. 뮤지컬 ,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왔고 뮤지컬 에서는 ‘시드니 칼튼’과 ‘찰스 다네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루시 마네뜨’를 연기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제임스 바버와의 듀엣 무대, 한국 뮤지컬 스타와의 협연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28인조 오케스트라 ‘the M.C’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Reflection’ ‘I Can't Recall’ ‘Out of Sight, Out of Mind’ 등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을 받아온 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대표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티켓오픈은 6월 19일 2시이며 오는 7월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12 / 조회 15,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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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하반기 공연 라인업
해를 거듭할수록 시즌을 거론하는 것이 무색해 지는 공연계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어서 거품이 사라지길’ 바라던 몇 해 전의 양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표정인 것이 사실. 특정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도 적어졌고, 유명 배우에게만 의지하는 안일함도 점점 줄어든다.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은 존재하나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도로 객석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2012년 하반기. 아아,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나! (* 2012.6.6 기준으로 아래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뮤지컬 창작 무대 스타트!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는 것만큼 관객들에게 큰 설렘이 어디 있겠는가. 올해도 참신한 창작극이 줄을 잇는다. 흥행 영화나 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제작 기간을 거친 작품들이 속속들이 ‘첫공’을 앞두고 있다. 는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 후 대대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가슴저린 첫사랑의 흔적, 상반기엔 스크린에서 광풍이 만들어져 전국을 강타했다면, 올 하반기엔 무대가 그 바통을 이어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히트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도 오랜 기다림 끝에 캐스팅을 마쳐 뮤지컬로서 선 보일 채비가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 크리에이티브 전사들인 성재준(연출), 원미솔(음악감독), 정도영(안무)이 다시 뭉쳐 만든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 도 다시 한번 흥겨운 한마당을 무대 위에 펼칠 참이다. 대형 화제작 첫 만남 아아,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당최 뮤지컬 애호가들의 통장 잔고를 배려해 주지 않는 하반기, 대형 뮤지컬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끝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드디어 한국어로 만나는 은 11월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로 입성하며 의 광풍은 그의 비운의 아들 가 다시 몰아갈 예정.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엇갈린 남녀의 모습을 담은 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열며, 화려하고 유쾌하게, 뭉클하고 따뜻하게 좀 남다른(?) 가족들의 한바탕 소통이 펼쳐지는 , 지난 해 창작뮤지컬의 큰 결실로 평가 받은 셜록홈즈의 2탄 도 위시 리스트에 넣어도 충분히 좋을 작품이다. 이름값이 무엇이냐고? 우리를 봐라 잘못된 선택으로 무대를 마주하고 ‘멘붕’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 이름값 톡톡히 해 내는 전세계 인증공연을 선택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이비, 인순이, 최정원, 윤공주 등이 안내하는 ,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힘껏 나아가는 희망의 아이콘 , 숨겨진 유산, 아름다운 여인 앞에 체면이고 뭐고 다 내던진 종갓집 형제들의 한바탕 , 세계 곳곳 최강 스텝들로 구성된 인터네셔널 프로덕션에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합류한 등은 틀림이 없다.연극 위태로운 사회 모습, 무대가 고발한다 어느샌가 ‘뉴스’는 ‘배드 뉴스’만 있는 듯 한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들을 무대가 고발한다. 의 두 밑바닥 청년들은 유쾌하고 통쾌하게 모순된 이 사회에 어퍼컷을 날리며, 는 몸과 마음이 온전히 성장하기도 전에 괴물로 변해버린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 공허하고 부조리한 부부의 모습이 에로틱한 파워게임으로 구성된 는 또다른 이슈작으로 설 것 같다. 주목할 만한 해외 창작자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정의신은 신작 를 통해 다시 한번 풀잎 같은 인간들의 애환을 담아낼 예정이며, 일본 현대 연극의 전설로 불리며, 대본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창작법으로도 유명한 재일동포 2세 고 김봉웅(츠카 고헤이)의 도 고선웅 연출로 선보인다. 찰리 채플린의 딸이 연출하고 손녀가 주연으로 나서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마임극 이 첫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 가장 주목받는 네덜란드 연출가로 꼽히는 이보 반 호프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내는 는 기존 공연의 틀에서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 중국국가화극원 상임연출가인 티엔친신이 펼쳐보이는 셰익스피어, 도 올 연말 공연될 예정이다.콘서트시즌이 찾아왔다- 핫!한 여름, 핫!한 공연 뜨거운 여름은 시원한 파티가 제격! 야외에서 펼쳐지는 섬머 페스티벌이 젊음을 외치고 있다. 라디오헤드로 이미 후끈 달아오른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스매싱 펌킨스와 함께하는 수퍼소닉 등 록페스티벌을 비롯,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와 함께하는 풀사이드 파티, 캐리비안베이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 등은 오직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젊음의 특권이다. 에미넴, 원더걸스, 엠블랙, 리쌍극장, 12월 콘서트 홍수 지난 해 많은 가수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 넘치고 개성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연중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2월 콘서트 시즌을 맞이하여 그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 하반기 단연 화제의 가수는 세계 정상급 랩퍼 에미넴, 티켓 오픈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예매 전쟁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 또한 미국, 아시아 진출 후 더욱 성숙해진 그녀들 ‘원더걸스’가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 공연에 나서며, ‘겸손하기 힘든’ 두 남자들, 리쌍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도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클래식 더 넓게 더 풍성하게, 발레 러쉬 하반기 클래식 무대의 단연 화두는 ‘발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그의 파트너들이 펼치는 갈라 무대, 의 지방 투어를 펼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발레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이름을 떨쳤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공연 도 그녀를 아꼈던 많은 팬들이 놓치고 싶지 않을 작품이 되겠다. 물론 12월은 호두 까기가 더없이 바쁜 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_ 김서연
2012.06.11 / 조회 2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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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천재음악가, 게이...올 여름 무대를 휘어잡을 캐릭터들
어디 가서도 묻힐 염려는 없는 인물들이다. 2012년 여름, 한국 공연계는 한 마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 성격’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면 성격, 능력이면 능력, 개성이면 개성, 어디 가서 존재감 없단 소리는 들어본 적 없을 만한 각계각층 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니, 벌써부터 여름이 뜨겁다.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는 이들,한번 만나보자. - 엘파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물을 뿌려 죽게 한 사악한 서쪽 마녀를 기억하는가. 사악한 마녀라면 매부리 코에 뽀죡한 턱을 가진 늙은 마녀가 연상되지만 에서는 정말 기발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사악한 서쪽 마녀로 불리는 주인공 ‘엘파바’는 사실 정의감에 불타는 착한 마법사였고, 착한 동쪽 마법사(글린다)가 원래 허영덩어리 금발 아가씨였다고. 초록색 피부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어딜 가든 환영 받지 못했던 엘파바이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 씀씀이게,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행동력, 여기에 타고난 마법 능력까지 있으니 그녀 앞에 ‘사악한’이란 수식은 억울할 만 하다. 그녀가 검은 망토를 휘감고 하늘을 날며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을 열창하면 오도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카리스마도 있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독특함이나 희소성만큼은 오즈 세계의 초록마녀가 최고일 것. - 그녀에게 필요한 것: 이미지 메이킹 - 대표 넘버: Defying Gravity -시드니 칼튼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남자라니. 의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그렇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우리에게 친숙한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연애소설이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염세적이고 비판적인데다 술에 빠져 사는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아름답고 천진한 여인 루시 마네뜨를 위해 그녀의 남편 대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숭고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 사심 없이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하는 루시에게 빠져드는 칼튼이 부르는 노래 ‘I Can't Recall’(기억이 안나)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의 기쁨이 묻어난다. 특히 술에 취해 흥청망청 살지만 은근히 순진하고 순수한 시드니 칼튼의 매력은, 우리나라 여인들의 마음을 톡톡 두드릴 것-아! 숭고한 로맨티스트…그러나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다. -대표 넘버: I Can't Recall - 앨빈 이후 우리 앞에 나타난 가장 개성 강한 게이 캐릭터가 아닐까. 뮤지컬 의, 한 가장의 아내이자 엄마, 전설적인 클럽가수인 앨빈을 주목해보자. 여장남자에다 강렬한 화장, 화려한 의상만 보면 그저 자극적이고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수년간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들도 건사한, 한 가정의 당당한 아내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에 차 있던 그에게도 난관이 찾아온다. 아들과 결혼할 여자의 보수적인 아버지에게 그가 ‘엄마’로 나설 수 있을 것인가. I am What I am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흔들리지 않는 인생관을 지닌 그가 엄숙한(?) 상견례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 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 - 대표 넘버: I am What I am-돈키호테 돈키호테의 눈에는 여관하녀 ‘알돈자’가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가 되고, 여관주인은 품위있는 성주가 된다. 세상 사람들을 위협할 괴수 거인이라며 풍차에 돌진하는 그의 행동은 세상 잣대로 봤을 땐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이의 망상 섞인 주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은 염세적인 알돈자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고, 그의 짝꿍 산초에겐 둘도 없인 믿음과 즐거운 여행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유독 애절하면서도 위풍당당하다. 남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가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생생하고 활기차다. 그래서 그가 다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갔을 땐, 우리들의 꿈도 없어진 것 같은 아픔도 느껴진다. 무모하지만 순수한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 무한 신뢰를 주는 산초가 있는 당신, 부럽습니다. -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벨마 켈리 1920년대 갱문화가 만연하고 재즈가 도시를 적시던 시절, 감옥에 갇힌 두 여자의 ‘언론 플레이’ 가 섹시한 춤과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 이 매력적인 뮤지컬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여성으로 벨마 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늘 소개하는 캐릭터 중 가장 뻔뻔한 캐릭터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 남편과 여동생이 바람나자 그들을 총으로 쏴 죽인 보드빌 가수이자, 자극적인 가십을 좋아하는 언론을 이용해 유명인 반열에 오른 영악한 죄수. 하지만 그런 벨마 뺨치는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녀의 유명세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록시 하트 때문에 상심을 맞보기도 한다. 두 여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언론에 ‘갸련한 여인’으로 포장되는 모습은 실소를 터트리게 하지만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벨마와 동맹을 제의하며 보드빌 가수의 매력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그녀는 귀엽기까지 하다.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카메라 플레쉬 - 대표 넘버: all that jazz -모차르트 영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살리에리 없는 모차르트가 단팥 없는 찐빵처럼 허전하다 할지 모르겠다. 뮤지컬 에는 살리에리가 나오지도, 모차르트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포인트로 나오지도 않는다. 대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음악적 자존심으로 꽉 차있고, 어버지에게 이해 받고 싶은 음악천재가 무대를 채운다. 찢어진 청바지에 레게머리, 금색 수가 들어간 강렬한 레드 자켓은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을 그대로 나타낸다.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상황과 음악의 중압감을 처절하게 표현한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듣고 있자면, 천재이지만 여리고 불쌍해 보여 보듬어 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조용히 음악을 하자는 아버지의 염원을 뒤로 하고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내보이려 하는 야망과 고집 역시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 -그가 필요했던 것: 아버지의 이해 -대표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24 / 조회 1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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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예고 시절 떠올라 즐거워요"
‘Korean On the Note’(KoN), 음표를 타고 다니는 한국인이라는 뜻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콘(이일근). 지난 해 1집 앨범 ‘누에보 집시’를 발표하며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한국, 일본을 바쁘게 오가던 그가 에서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서 서고 있다. 그의 첫 뮤지컬 처럼 ‘액터-뮤지션’이란 콘셉트는 없다. P.A예술고등학교 학생 슐로모로 분해 연기와 노래를 선보는 것이다. 이 바이올리니스트, 뭔가 좀 다르다. “ 슐로모, 예고 시절 내 모습” “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세상에나, 다들 발레복을 입고 바닥을 돌고 턴을 돌고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입이 쩍 벌어졌죠.” 화려한 춤과 노래로 예술고등학생의 끼를 펼쳐 보여야 하는 작품답게, 파워풀한 춤판이 벌어진 오디션 장. 이곳에 바이올린 들고 간 연주자가 당황했던 건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춤을 전공한 어린(?) 지원자들의 홍수 속에서 190cm에 가까운 큰 키에 안경, 바이올린만으로 그는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살에도 불구하고 음악 명문가 출신 학생, 연기와 노래, 바이올린을 소화해야 하는 ‘슐로모 메첸바움’ 역에, 콘은 적역이었다. “음악 명문가 아들로 태어난 모범생. 예술학교에 들어가 클래식을 벗어나 밴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대학까지는 클래식만 했었는데 새로운 게 하고 싶어서 크로스오버를 했으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내가 이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단 생각, 슐로모 하면 콘이 생각나게 도장을 쾅 찍고 싶었어요(웃음).” 더욱이 슐로모는 1995년 영국에서 초연 당시에도 ‘바이올린 소년’으로 등장해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할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다. “원작자가 그린 본래의 모습을 강화할 수 있어서 사명감이 생긴다”는 그에게 이번 무대는 즐거운 도전이다. 물론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특히 춤은 연습 초반 그에게 절망을 안겨줬다고. “초반에는 춤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어려서부터 악기를 연주한 사람은 몸이 정상일 수가 없어요. 저는 바이올린을 성장기부터 연주했기 때문에 턱이 비틀어지고 어깨가 굳어있어요. 다행히 군무에서만 춤을 추지만 어설퍼서 튀면 안 되잖아요(웃음). 키가 187cm라 군무라도 눈에 잘 띄는터라.. 그래도 안무 선생님이 전에 비하면 엄청 발전해서 이제는 혼자서 도드라지진 않는다고 칭찬해주셨어요(웃음).” 연습 내내 안 쓰던 근육을 쓰는 통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같은 배우에게 틈틈이 과외 수업을 받으며 안무를 따라 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연습기간 내내 이어진 10 to 10(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연습).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음악작업을 하며 밤낮 구분이 없던 그에게 이 스케줄은 ‘적응’이 필요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밤 10시에 딱 끝내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50분 수업하고 10분 쉬는 것과 똑같아서 처음엔 정신적인 아노미 상태를 겪었어요(웃음). 쉬는 시간 10분 사이에 화장실도 다녀와야 하는데 그 10분이 후딱 가는 겁니다(웃음). 그래도 적응하고 나니 보람이 있더군요.”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도전은 계속됩니다"지난 해 그는 직접 전곡을 작곡한 첫 앨범 ‘누에보 집시’를 발표하고, 국내 최초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엔 일본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뮤지컬에 나오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바이올린 연주 이외에 그가 가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기 때문. “노래하는 것도 좋아해서 대학 땐 성악을 부전공으로 배웠고. 연기도 하고 싶었어요. 뮤지컬은 이 모든 게 다 들어가 있잖아요. 나이 들어도 뮤지컬엔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니,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마음 한 쪽에 새겨두고 있었는데, 제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온 거죠.” 그의 첫 번째 뮤지컬은 올해 처음 선보인 뮤지컬 . 이 작품에서 그는 과묵하고 거친 바다 사나이 퀴퀘그 역을 맡았다. 공연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본 후 첫 액터-뮤지션으로 무대에 섰다. 거의 1년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에 돌입하며 뮤지컬 배우와 바이올리니스트를 병행했다. 미리 잡혀있던 일본 일정까지 소화해가며 빽빽한 스케줄을 강행한 통에 고충을 겪기도 했다. “일본 가서 공연을 해야 하는데 연습을 하니 바이올린 연습은 할 시간이 없었어요. 연습해야지 하면서도 피곤하니까 누워서 걱정만 하는 거 있잖아요(웃음). 그러니 공연할 때 음정이 깔끔하지 않으면 괜히 스트레스를 받곤 했죠.” 바이올리니스트와 뮤지컬 배우를 병행하는 그만이 알 수 있는 혼란도 있었다. “뮤지컬 할 땐 소위 말해서 멋있는 동작을 주문 받아요. 무릎 꿇고 허리 휘는 것처럼 오버 액션을 하죠. 반면에 연주 무대에서 연주를 도와주지 않는 동작은 쓸모가 없어요. 그런데 제가 오케스트라 협연 리허설에서 오버 액션을 한 겁니다(웃음). 쉬는 시간에 오케스트라 단원 한 분이 오셔서 ‘동작이 참 크시네요’ 하는데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무대 장르가 달라지면서 필요한 마인드 체인지에 버퍼링이 걸려요. 연주자들이 뮤지컬 할 일이 거의 없으니 이건 아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웃음)."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은 새로운 걸 좋아하고 여러 분야에 기꺼이 도전하는 그의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 “늦게 찾아온 사춘기” 덕에 서울대 기악과를 다녔지만 1년 넘게 바이올린을 놓은 적도 있고, 군대에 가서는 뉴에이지 등 여러 음악을 접하며 새로운 장르에도 흥미를 가졌다. “바이올린을 잡았을 때, 제 꿈이 레슨 선생님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유학 가서 석박사 하고, 한국 와서 출강하는 게 길이라는 생각을 바꿨어요. 클래식이 상업성을 잃고 일반 대중과도 분리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잖아요. 제 공연에 대중들이 찾아와 주는, 그래서 계속 공연을 할 수 있는 연주가가 되고 싶었어요.”그의 첫 앨범은 ‘집시음악’이다. 은근히 클래식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 ‘한의 정서’가 서려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맞았다. 반응은 일본에서 먼저 왔다. 점점 협연과 게스트, 방송출연 요청이 늘어났다. 최근엔 전통있는 일본 클래식 프로그램 ‘제목 없는 음악회’에서 2012년 주목할 신인 3명 중 한 명으로 꼽혀 출연했다. 내년에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할 예정. 여기에 노래 앨범까지 계획하고 있다. “직접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른 앨범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해요. 일본 공연 앵콜 때 불렀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이번 집시 음악 뒤엔 일렉트로닉한 음악, 잔잔한 이지 리스닝, 뉴에이지 음악도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앨범을 내고 발표하면서 콘이란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선 그의 뮤지컬 을 무사히 마치는 게 그의 목표. 하면 할수록 뮤지컬 욕심도 난다는 그다. “내년에 좋은 작품에서 또 저를 불러주시면, 제가 잘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일년에 한 두번은 음악과 병행하고 싶거든요. 이제 겨우 두 작품 하는 입장에서 욕심은 부릴 수 없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제의가 들어오면 행복할 것도 같네요(웃음)."-------------------------------------------------------------플디 트위터 Q노래, 연기, 춤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Absolutely 춤이고요! (웃음) 예전엔 새벽 3~4시까지 안 자는 건 다반사였는데, 10to10 연습을 하니까 그런 생활은 불가능하더군요. 연습 동안만은 진짜 야간자율학습하는 고등학생이 된 듯 했어요.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을 하면서 느꼈는데, 고등학교 때 왜 연애를 하지 않았을까(웃음). 그때 부모님이 대학 가면 여자친구가 널렸다고 하셨는데 진짜인 줄 알았어요(폭소). 에서는 나의 예고 시절을 기억하면서 연기하지만 연애했던 기억은 없잖아요. 아쉽더라고요. 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연애를 하고 싶어요. 실제로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나요. 대학교 저학년까지는 정말 말 잘 듣는 학생이었어요. 순진한 모범생. 대학에 여자친구가 대기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거짓말인 걸 나중에 알았죠(웃음). 아, 어머니 저에게 왜 거짓말을 하셨나요(웃음) 그때부터 조금씩 변해갔죠. 부모님이나 교수님은 열심히 클래식 해서 유학가길 원했지만 전 제 인생인데 조금 더 재미있게,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어요. 늦은 반항은 고칠수도 없다는데(웃음). 인상 깊었던 뮤지컬이나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아직 두 편밖에 경험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였어요. 윤형렬씨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를 부를 때 감명 받고 저도 불러보고 싶었죠. 오디션 때 부른 노래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08 / 조회 25,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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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페임’, 사진으로 미리 보자!
뮤지컬 ‘페임’이 11월 23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까지 국내 최고의 공연제작사가 함께한다. 뮤지컬 ‘페임’은 예술 고등학교에 모인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전 세계의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 함께해 화제다. 또한, ‘최주리, KoN, 신의정, 고은성, 김찬호, 이영기, 임선명’ 등의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출연해 신뢰를 더한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뮤지컬 ‘페임’은 ‘원소스멀티유즈’의 전형인 작품이다. 한국의 ‘페임’은 다른 프로덕션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했다. 한국관객의 공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각색과 안무, 음악도 확연하게 다른 프로덕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페임’은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미리 알아보자. ▲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PA 공연예술고등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학생들이 모여든다. 학생들은 열정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화려한 미래를 꿈꾼다. ▲ ‘벨’ 선생님에게 수업받는 학생들은 예술가들답게 자유분방하다. ▲ 어릴 적부터 방송에 출연해온 ‘닉’은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PA 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론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연기를 하고자 하는 ‘세리나’는 연기가 좋아 학교에 들어온다. 이들은 우연히 마주치고 ‘세리나’는 연기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는 ‘닉’과의 대화를 통해 호감을 갖게 된다. ▲ ‘카르멘’은 어서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이다. 연기반 선생님인 ‘마이어스’는 진실한 감정으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카르멘’의 외부 공연을 반대하고 ‘카르멘’은 이러한 학교 교육을 답답해한다. ‘카르멘’은 헐리우드 진출을 위해 떠나고, ‘세리나’와 ‘닉’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맡은 역할 때문에 오해를 빚는다. ▲ ‘세리나’와 ‘닉’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화해하며 마음을 확인한다. ▲ 헐리우드로 떠난 ‘카르멘’은 생각과 같지 않은 현실에 어려움과 슬픔을 토로한다. ▲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들. 뮤지컬 ‘페임’ 속 이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통해 더 성장했을까.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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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 젊음의 성장기 <페임>이 온다
최고 명성의 공연예술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이 한국 공연을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 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는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슈퍼주니어의 은혁을 비롯, 손호영, 신의정, 린아 등이 참여해 공연의 명장면을 선보였다. 1980년 제작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은 1995년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16개 국가에서 공연되어 왔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가 유명한 작품답게 쇼케이스 역시 화려한 조명 아래 노래, 춤, 연기, 연주 등 인물들의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진지하게 이론과 기본을 공부하며 진정한 배우를 꿈꾸는 닉 피아자 역은 손호영과 고은성이 함께 맡았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손호영은 “앞만 보고 달려가려 했던 내 지난 날의 모습이 닉의 꿈의 방향과 닮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텐 투 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한 티파니는 신의정과 함께 빨리 스타가 되기 원하는 카르멘 디아즈 역에 나선다.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는 티파니는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 서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며 자심감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타고난 무용감각의 소유자로, 힙합과 랩을 좋아하는 타이런 잭슨 역의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자 에서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한 KoN과 그룹 트랙스의 멤버 정모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밴드 음악을 선택하는 슐로모 메첸바움 역을 맡았다. 특히 KoN은 “학교에 다닐 때까지 클래식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 집시 음악을 좋아하게 되어 앨범을 발매하고 밴드 음악도 하는 나와 슐로모가 닮았다”고 덧붙였다. 연기, 음악, 무용 등 예술을 향한 꿈을 위해 열정을 바치는 모습 뿐 아니라 사랑을 깨달아가는 이성적인 닉과 감성적인 세리나의 모습, 카르멘과 슐로모의 남다른 우정 등 꿈 많은 젊은이들의 성장기가 담긴 은 오는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08 / 조회 2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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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 1%를 향해, 스타를 향해! 뜨거운 연습현장
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모이는 곳. 꿈과 열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P.A 예술고등학교. 이곳에 입학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열정, 좌절과 희망을 그리며 뮤지컬판 ‘드림하이’로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이 개막을 앞두고 치열하게 ‘살 빠지는’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내 모든 걸 다 보여줄거야, 기다려 난 할 수 있어!” 오프닝 곡 ‘하드워크’. 전 배우들이 10여분 동안 격렬한 춤과 노래를 이어가야 하는 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배우들 땀방울은 마를 날이 없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아이들, 스타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신입생들의 열기가 배우들에게 그대로 전이된 듯 쉴 새 없이 안무를 맞추고 노래를 부르는 통에 연습실은 후끈해지기 일쑤. 잠시 쉬는 시간 동안 목을 축이고 다시 안무는 시작된다. 에서 이 정도 점프는 기본이랍니다누가 누가 높게 뛰나 얘들아 난 닉!이라고 해 스타가 될 거야!하루 빨리 스타가 되고 싶은 여학생 카르멘 역을 맡은 신의정과 내성적이고 여성적인 세리나 역의린아 등 남자 배우들 못지 않은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야 한다. “저절로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관계자의 말이 이해가 가는 순간. 아침 10시부터 밤 10까지 매일 12시간 이상의 연습이 첫날 연습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귀엽고 섹시한 카메론이에요(신의정) 세번째 뮤지컬에 서는 린아(세리나 캣츠 역)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으로 배우 데뷔도 마친 콘(이일근)도 춤의 향연에서 빠질 수 없는 노릇. 이 작품에서 처음 춤을 배웠다는 그는 쉬는 시간 조차 한쪽에서 안무 연습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다. 그가 맡은 역은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밴드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슐로모 메첸바움으로 그의 탁월한 바이올린 실력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무조건 열심히 하고 보는 겁니다이제 뮤지컬 배우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는 손호영 역시 연습에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 곧 나올 앨범 준비까지 하느라 쉴 틈이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로 인정 받고 있다. 그와 함께 닉 피아자 역을 맡은 고은성은 으로 데뷔한 뮤지컬 신예. 많은 배우 중에서도 눈에 띌 만큼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춤에 몰입하면 이렇게 돼요.손끝 각도와 눈빛이 중요 쉬는 시간 둘만의 연습 중(손호영, 고은성) 노래 연습 중. 손호영 "다음엔 내 차례"뮤지컬 은 198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95년부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돼 4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이다. 이번 국내 라이선스 버전에서는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천상지희 린아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연말 뮤지컬 작품 중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오는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0.28 / 조회 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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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페임’, 언제 봐도 즐거운 하이틴 뮤지컬!
하이틴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페임’이 11월 25일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십대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아이돌의 대거 참여로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페임’은 얼마 전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걸음을 뗐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 3사가 함께 공동 제작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페임’의 시작은 뉴욕 42번가의 한 예술학교이다. PA 공연예술학교는 전 세계에서 재능 있는 학생이 모이는 학교다. 새로운 학기가 되자 이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모인 신입생들은 패기와 용기와 재능으로 무대를 리드미컬하게 꾸민다. 그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새 학교의 설렘을 표현한다. 선생님들은 고전 음악을 중시하지만 아이들은 틈만 나면 록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에너지를 분출한다. 신입생들은 2학년이 되고 ‘카르멘’은 ‘슐로모’와 가까워진다. ‘세레나’는 ‘닉’과 가까워진다. ‘카르멘’은 빨리 예술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어 한다. ‘닉’은 진정한 연기를 위해 고전연극을 공부하며 자신과의 싸움에 몰입한다. ‘세레나’는 슬럼프에 빠지고,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 ‘타이런’은 학교에서 경고를 받고 뛰쳐나가 버린다. 어느 날, ‘닉’은 학교 게시판에 ‘세레나’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 자신은 로미오가 아닌 머큐쇼 역을 맡게 된다. ‘카르멘’은 ‘엘리엇 그린’이라는 자로부터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듣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카르멘’은 스타가 되겠다는 마음에 ‘슐로모’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떠나버린다. ‘타이런’은 영어 시간에 셔먼 선생에게 꾸중과 창피를 당하고 책을 던져 버린다. 학교는 학생들과 선생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맴돈다. 뮤지컬 ‘페임’은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알런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은 1980년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음악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받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뮤지컬 ‘페임’은 에너지 넘치는 춤과 노래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하이틴 뮤지컬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주제가 ‘FAME’도 이번 공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재즈뿐 아니라 힙합, R&B, 소울,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총망라해 사용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편곡을 선보인다. 각색도 한국적 현실을 고려해 이뤄질 예정이다. 2011 뮤지컬 ‘페임’에는 실력파 뮤지컬배우 외에도 아이돌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는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배우 김대현, 고은성, 신의정, 최주리, 이일근, 임선명, 이영기는 좋은 연기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닉 피아자’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학교에 입학한 인물이다. ‘닉’은 손호영과 뮤지컬배우 고은성이 맡는다. ‘타이런 잭슨’은 무용 전공이고, 난독증이 있는 학생이다. 클래식 발레보다 흑인음악과 힙합을 더 좋아한다. ‘타이런’은 뮤지컬배우 김대현과 슈퍼주니어 은혁이 열연한다. ‘카르멘 디아즈’는 빨리 스타가 되길 원하는 반항적인 학생이다. ‘카르멘’은 소녀시대 티파니와 뮤지컬배우 신의정이 출연한다. ‘세레나 캣츠’ 역은 감정 이입이 잘되는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 ‘닉’을 좋아하지만 표현하지 못한다. ‘세레나’는 천상지희 린아와 뮤지컬배우 최주리가 맡는다. ‘슐로모 메첸바움’은 대대로 음악가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란 클래식 학도다. 그는 정작 밴드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 ‘슐로모’ 역에는 집시바이올리니스트 이일근과 트랙스의 정모가 출연한다. PA 공연예술학교의 선생님인 ‘벨’ 역은 뮤지컬배우 임선명이, ‘마이어스’ 역에는 이영기가 맡아 힘을 보탠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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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페임’의 제작발표회 현장, 지금 공개합니다!
뮤지컬 ‘페임’의 제작발표회가 8월 30일 오후 2시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이번 공연의 제작자 신춘수 대표와 연출을 맡은 정태영을 비롯한 손호영, 티파니, 린아, 정모, 김대현, 이일근, 신의정, 최주리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페임’은 1980년대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4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춤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젊은이들의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아이돌 군단이 참여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손호영, 은혁, 티파니, 린아, 정모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갈고닦은 실력으로 ‘하이틴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참여한다. 고은성, 김대현, 신의정, 최주리, 이일근, 임선명, 이영기 등은 깊이 있는 연기로 작품에 힘을 싣는다. 뮤지컬 ‘페임’의 제작자인 신춘수 대표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을 대거 기용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공개오디션을 거친 배우들이다. 노래와 춤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많고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인물들이다. 뮤지컬 ‘페임’이 범아시아적인 작품이기를 원했다. 그에 맞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6,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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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은혁, 티파니 <페임>으로 뭉쳤다!
1세대 아이돌 god 손호영, 한류 돌풍의 주역 아이돌 슈퍼주니어 은혁, 소녀시대 티파니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이 뮤지컬 에서 뭉쳤다. 뮤지컬버전 ‘드림하이’ 뮤지컬 은 노래, 춤, 연기, 연출 등 예술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P.A 공연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상위 1%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P.A 공연예술학교에 들어온 닉 피아자 역에는 손호영, 고은성, 무용을 전공하면서도 힙합과 랩을 좋아하는 타이런 잭슨 역에는 슈퍼주니어 은혁, 김대현, 유명 스타를 꿈꾸는 카르멘 디아즈 역에는 소녀시대 티파니, 신의정, 닉 피아자와 사랑에 빠지는 세리나 캣츠 역에는 천상지희 린아, 최주리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끼, 실력을 갖춘 국내 아이돌 가수들이 춤과 노래, 연기, 연주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뮤지컬 속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하이틴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리는 뮤지컬 은 1980년 제작된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페임’을 원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이후 영국,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 국가, 300개 프로덕션에서 제작된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오는 9월 6일(화) 1차 티켓오픈을 시작하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25 / 조회 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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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임>이 돌아온다
뮤지컬 이 오는 11월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은 노래, 춤 등 예술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공연학교의 소수 인재들이 벌이는 사랑과 우정, 치열한 경쟁, 좌절과 성공을 다룬 뮤지컬. TV 시리즈와 영화로 제작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199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돼 사랑 받아왔다.
파워풀한 춤과 재즈, 힙합, R&B, 소울,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이 특징인 이 작품의 국내 공연은 2005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 이후 6년 만에 처음. 오디뮤지컬컴퍼니,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공연을 앞두고 현재 배우 오디션 중이며, 원서는 오는 7월 27일까지 오디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odmusical.com)를 통해 지원받는다.
뮤지컬 은 11월 25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7.15 / 조회 2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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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스팸어랏> 폭소 제조기 정상훈, 김재범
“이거 비타민인데 좀 드세요” 뮤지컬 의 폭소를 주도하는 두 배우, 정상훈 김재범이 한전아트센터에 모습을 보이자 차분하게 그들을 기다리던 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두 배우는 연극 연습을 마치고 한전아트센터로 넘어 오는 길. 꽉 막힌 강남 도로에 잡혀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자 넉살 좋은 정상훈이 미안함을 한 명 한 명 손바닥에 비타민 한 개씩 놓아주는 것으로 표현한다. 비타민C 섭취(?)로 시작한 정상훈, 김재범과의 도란도란 팬미팅. 팬들의 진지한 질문과 재치있는 두 배우의 답변이 이어졌다. 에 배우 세 분이 모두 출연하시네요. 어떻게 세 분이 함께 연극을 하게 되셨나요. 상훈 제가 이 친구(김재범)이 아니면 안 하겠다고 했고, 이 친구도 나 아니면 안 하겠다라고 했거든요(웃음). 으로 정말 친해졌어요. 재범 연극 출연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공연장에서도 같이 연습할 수 있고 좋더라고요. 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시는데, 연기할 때 가장 재미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다 좋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역할은,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니니니(일동 폭소) 재범 전 역할이 두 개 밖에 없어서 두 개 다 좋습니다. 저야 이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고, 형 캐릭터는 형이 거의 다 만들었거든요. 되게 똑똑한 거 같아요. 칭찬이에요. 상훈 전 재범씨를 보면서 이렇게 연기 잘할 수가 있구나. 나는 땀을 그렇게 흘리면서 하는데 이 배우는 힘도 안들이고 해요. 나보다 훨씬 나은 거죠. 재범 열심히 안 한다는 말 같아요. (일동 웃음) 공연하면서 실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상훈 모든 실수의 요인은 재범이랑 결부가 돼요. 웃겨서. 정성화씨 마지막 공연 날 무대에서 저에게 “오빠”라고 하는 겁니다. 좀 참았어야 했는데 웃음이 터지고 말았죠. 재범 저는 형과 공연을 하면서, 배우가 무대 위에서 이 정도까지 대놓고 웃을 수가 있구나…(일동 웃음)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냥 뭐…웃어요. 여기가 무대 위고, 관객들이 있고…그러니 참아야지 하는 생각을 안 하세요. (일동 웃음) 그냥 시원하게 웃으시고. 1분 동안 웃은 적도 있어요.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상훈 재미있고 즐거웠던 작품은 라는 작품이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작품은 영화 ‘화산고’. 그 당시 전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감독님은 앵글 안에서 그림을 뽑아내야 했기 때문에 마찰이 있었죠. 돌이켜 보면 지금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땐 시야가 좁았던 거 같아요. 재범 저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 거의 처음 큰 작품에 주인공으로 서서 기쁘면서도 부담도 있었고, 영화 ‘왕의 남자’가 너무 유명해서 또 뮤지컬 가 잘 되지 않은 점도 부담 있었죠. 서울예술단에 저 혼자 객원으로 들어가서 외롭기도 했고요. 어느 날 정말 이 공연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더군요. 그런데 끝나는 날 너무 슬프고 아쉽더라고요. 어려서부터 공길이라는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제일 아쉬웠던 작품이었어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새로운 역할에 많이 도전하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건, 돈키호테 역. 재범 이발사 역할? (일동 폭소) 저는 연극을 해보고 싶은데요. 어떤 연극이든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2011년 소망이 있다면. 재범 저는 차를 한대 사고 싶어요. 상훈이 형이 약속했거든요. 차 사게 해준다고. 그것만 믿고 있어요. (일동 웃음) 상훈 아하하 2011년 제 소원은 재범이한테 꼭 차를 사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든. (김재범에게) 어떤 차든 되잖아? 저녁 6시, 한창 공연 준비에 돌입한 백스테이지를 정상훈, 김재범의 안내로 따라 들어가보았다. 1. 백스테이지, 각종 무대 의상들을 소개하는 김재범. 모두 해외에서 공수한 옷들이다. 2. "제가 니니니 할 때 쓰는 모자에요" 3. "무엇을 더 보여드릴까요?" 4. 무대 위에도 한번 올라가 보고~ 5. "오케스트라가 이 속에서 연주해요. 빠질 수 있으니 조심" 6. "하이 파이브~" 7. 배우 대기실 급습. 누구의 방일까? 8. 의상이 요기 있네 9. 대기실에서 만난 패시 역의 김호 "안녕하세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17 / 조회 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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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웃기려는 뮤지컬 <스팸어랏>, 매력과 아쉬움 사이
뮤지컬 이 공연 한 달을 넘기며 ‘스팸 식 코미디’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이 늘어가고 있다. 유명 뮤지컬과 CF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패러디와 B급 유머를 일급으로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이 브로드웨이산 코미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을 여러 번 관람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얼토크장에도 이 작품을 여러 번 본 관객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의 매력은 우리나라 관객들도 웃을 수 있는 웃음 코드와 개성강한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다. 물론 코미디를 평소 즐기지 않는 참가자는 너무 웃음에만 치중하는 점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 커튼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처럼, 엉뚱한 캐릭터들의 깨알 같은 유머로 무장한 . 공연 직후, 네 명의 리얼토크장 참가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람일 2010년 10월 16일 -캐스트 아더왕(정성화), 호수의 여인(신영숙) 갈라하드(박인배)-참가자박은지(29/연구원) 6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일주일에 1~2번 관람 예정. 김지현(23/학생) 2번 관람.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음. 정은선(23/학생) 5번 관람. 같은 코미디물을 좋아함. 신혜원(27/회사원) 4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관람 예정. 코미디 뮤지컬? “감동 아닌 웃음 선택” 코미디는 특성상 쉽사리 선택하기 쉽지 않은 장르. 관객들에게 뮤지컬은 아직 영화같이 가볍게 볼 수 있지 않기 때문에 특히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미 최소 한번, 혹은 다섯 번 이상 을 본 참가자들도 처음 코미디 뮤지컬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았던 듯 “보기 전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 목소리다. 박은지(이하 박) 보기 전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보지 않았으니까.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객석 분위기도 좋아서 이 무대에서만은 최소한 진지함, 감동은 접고, 주중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매주 보고 있어요. 신혜원(이하 신) 저도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요. 게다가 공연은 작은 돈이 아니니 아무래도 감동 받고 오는 걸 중시하는 편이었거든요. 반신반의해서 프리뷰도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막상 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정극 연기를 주로 하던 배우들의 변신도 좋았고요. 하지만 코미디 장르의 특성상 자주 보긴 힘들 거 같아요. 웃음 포인트를 아니까. 정은선(이하 정) 전 원래 같은 B급 코미디를 좋아해서 별로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어요. 은 영화로도 봤는데 영화보다 재미있더라고요. 번안도 한국식으로 잘했고. 김지현(이하 김) 처음 봤을 때보다 두번째 본 오늘이 더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재미에만 치중한 느낌이라, 감동 받는 걸 좋아하는 관객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패러디가 많이 등장하지만 모두 알 수 있는 패러도 아니었고요.“정신 나간 가사에 매료” 박 계속 호수의 여인으로 구원영씨가 활약하는 것을 보다 오늘 신영숙씨를 봤는데 두 배우 차이가 굉장히 커요. 신영숙씨는 목소리가 파워풀하고, 구원정씨는 표정이 정말 다양하거든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강해요. 이 작품을 일주일 간격으로 보고 있는데, 김재범씨는 캐릭터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넋이 나갔다고 하죠(일동 폭소). 호수의 여인이 나와서 “내 배역 왜 이래”를 부르면…가창력은 저런데, 저런 정신 나간 가사라니…여러모로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신 하버트(김재범)의 동작이 더 커졌어요. 정상훈씨도 이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함께 본 친구도 감탄했어요. 패러디는 핵심을 잘 잡은 것 같아서 정말 웃기더라고요. 정 저도 김재범씨가 코믹한 역할을 하는 게 좋더라고요. 흑기사로 나온 김대종씨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자존심 내세우느라 팔, 다리가 잘려 나가는 설정도 웃기고. 영화에서도 재미있었는데 뮤지컬도 잘 살렸고요. “jyp 내 말 들려!” 이 부분도 정말 웃기죠. 박 배우들이 워낙 잘해서 긴장을 하지 않고 보는 작품이에요. 다른 작품 보다 도중에 나온 경험이 있어서, 스팸 배우들이 새삼 잘하는구나, 이 작품이 잘 만들어졌구나 생각했었죠. 김 동성애 소재가 코미디 뮤지컬에 등장했다는 게 신선했어요. 정상훈, 김재범씨의 활약도 좋았고, 신영숙씨의 가창력도 놀라웠어요. 배우들의 실력이 정말 놀라운 작품 같아요. 극 마지막 성배석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미리 짠 상황이 아니라 더 그렇고 정성화씨의 순발력에 정말 감탄했죠. 다만 노래 가사가 너무 가벼워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호수의 여인만이라도 우아하게 표현해 줬으며 하는 바람은 있어요. 어디에서 온 패러디인고? "함께 할 수 없는 웃음 코드도.."김 은 아는 만큼 보이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에 대한 패러디가 적지 않게 나오니까요. 바람이 있다면, 사전에 이 작품에서 패러디하는 뮤지컬에 대해 알려주면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알지 못하는 뮤지컬이 패러디 되면 다들 웃을 때 웃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박 하다 못해 인터파크 등 예매사이트에서 패러디 되는 작품을 링크로 연결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패러디에 해당하는 영상만 보면 공연을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정 이 작품은 넘버가 약간 아쉬워요. 노래가 많지 않고, 기억에 남는 노래도 별로 없거든요. 또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코드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작품에 관심이 많지 않은 단체 관객들이 오면 객석이 오히려 썰렁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아쉽고요. 신 전 끝이 좀 뜬금없이 끝난 것 같아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기승전결로 가는 건 아니지만, 끝났나? 싶게 끝나더라고요. 열심히 달려오다 뚝 끝난 느낌. 박 재관람 할인이 4번밖에 안 돼요. 친구와도 같이 보고, 워낙 여러 번 보는데 할인이 안 돼서 아쉬워요. 물론 공연 규모를 생각하면 티켓 가격은 납득이 가지만 자주 보는 관객을 생각해줬으면 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2 / 조회 16,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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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캐릭터에 방점 찍은 코믹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그가 돌아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박영규가 연기하는 아더왕과 그를 따르는 다섯 명의 개성 강한 기사들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성배 찾기 스토리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돈키호테 재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기본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팸어랏’은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사건들에 대한 변수를 상상력으로 극대화시키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 완성했다. 무엇보다 뮤지컬 ‘스팸어랏’의 코미디가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 박영규의 귀환이다.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가 복귀작 ‘주유소습격사건2’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뮤지컬이었다. 아이돌 출신 가수나 젊은 배우들이 뮤지컬계 진출하는 것이 더 이상 뉴스가 될 수 없는 시대지만 브라운관의 확고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중년배우가 뮤지컬에 출연하리라는 예측은 누구도 불가능했다. 이미 시트콤을 통해 코믹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 박영규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감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미달이 아빠’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아더 왕과 겹쳐지면서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고, 그것이 하나의 코미디 코드로 작용했다. ‘아 진짜, 진짜’를 연발하며 온 국민을 웃겼던 박영규의 노련함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원탁의 기사들이 모였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그들이 각자 다양한 사연을 겪고 다시 뭉치기까지, 다소 산만하게 진행될 수 있는 스토리 역시 박영규의 굵직한 무게감으로 안정을 찾는다. 다섯 명의 원탁의 기사들도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부여해 존재감을 살렸다. 기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언행과 사고, 개념을 지닌 그들이 아더 왕과 함께 성배 찾기 미션을 수행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길 위에서 벌어질 사건들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암시한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기사들의 캐릭터와 성격에 맞게 코믹한 에피소드들로 재구성했다. 말 많은 기사들은 엉뚱하지만 결국은 제 자리를 찾아간다. 우리들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는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라는 넘버가 함축하듯 뮤지컬 ‘스팸어랏’은 “인생 뭐 있나, 웃어나 보자”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증명하듯 갈라핫 경과 호수의 여인의 듀엣 곡, 2막 첫 장면을 장식하는 호수의 여인이 부르는 노래는 별다른 의미도, 뜻도 찾아볼 수가 없다. 과도한 스타마케팅을 겨냥하는 로빈 경의 넘버도 풍자라기 보단 그저 웃길 뿐이다. 노래 가사는 ‘미스사이공’, ‘지킬앤하이드’, ‘시카고’ 등의 패러디로 채워지고, 유명한 작품의 주인공들이 까메오처럼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사람을 웃기는 일은 쉽지 않다. 코미디란 장르를 내걸었지만 관객들에게 쓴웃음만 짓게 하는 다수의 작품들에게 속아온 것이 다반사.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넘어온 가장 따끈따끈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라이선스는 있되, 복식이며 이름까지 모두 ‘British’를 자처하지만 그 내용물인 웃음만큼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1 / 조회 1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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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대박나고 싶으면 연예인을 잡아요!"
뮤지컬 이 패러디와 풍자로 폭소를 유발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코믹연기의 대가 박영규와 뮤지컬계의 대들보가 된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왕’으로 캐스팅되고,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등 코믹 연기가 기대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뮤지컬. 15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화음과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배꼽잡는 패러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이작품은 특히 등 작품들을 패러디로 폭소를 이끌어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장기 공연한 바 있다. 은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팸어랏 공연장면 기사 갈라하드(예성)와 호수의 여인(신영숙)의 우아한 등장 "오페라의 유령 안 부러워요" 뮤지컬 듀엣곡 패러디 "이 노래 언제 끝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F5라 불러주오" 캐멀롯 궁에선 먹고 놀기 바쁘다오 로보캅인가 했더니... 호수의 여인(구원영) "나의 필 충만한 노래 들어 보아요" " 폐하 뮤지컬이 성공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 줄 아세요?"로빈경(김재범)과 아더왕(박영규) "연예인이에요..." 헤드윅이과 스팸어랏의 만남? 내 성정체성은? 혼란스러운 랜슬롯 경(정상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민옥
2010.10.04 / 조회 1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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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토] 코미디로 신나게 웃어보자! 뮤지컬 ‘스팸어랏’ 프레스콜
10월 1일 오후 3시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스팸어랏’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가 성배를 찾아 떠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이 작품은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신영숙, 예성 등이 캐스팅됐다. 또한 신 역으로 개그맨 박명수가 목소리 출연을 해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배우들은 총 일곱 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호수의 여인과 레이커 걸들의 치어 무대(‘Laker Girls’), 기사 갈라하드와 호수의 여인이 등장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패러디한 ‘The Song That Goes Like This’, 캐멀롯 성에서의 성대한 파티(‘Knight of the Round Table’),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올려야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예인이 없으면 안 되는 현 뮤지컬 공연계의 실태를 풍자하는 ‘You Won't Succeed on Broadway’, 랜슬롯 경이 자신이 게이임을 깨닫고 노래하는 ‘His Name Is Lancelot’, 아더왕과 호수의 여인과의 결혼식 (‘Final’),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테마곡으로 ‘인생 뭐 있냐, 웃으며 살자’는 메시지를 담은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까지 총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2006년 뮤지컬 ‘프로듀서스’를 끝으로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의 제작이 뜸한 가운데 뮤지컬 ‘스팸어랏’은 웃을 일 없는 일상에 ‘핵폭탄급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4년 동안 롱런했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헤드윅’, ‘미스사이공’ 등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장면이 곳곳에 수록돼 이를 찾는 재미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한국 프로덕션은 본 공연에 앞서 지난 9월 9일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1막 연습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공연 업계 최초 시도로 관객들에게 예매 전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신춘수 대표는 “해외 프로덕션보다 훨신 템포감 있는 스팸어랏을 만들 것이다. 한국 정서에 맞는 세련된 각색을 통해 아더 왕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진정한 코미디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9월 28일부터 삼일 간의 프리뷰기간을 거쳐 오는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4 / 조회 8,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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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패러디와 풍자가 주는 유쾌한 폭소
브로드웨이에서 막 건너온 코미디 뮤지컬 이 지난 2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아더왕으로 변신한 박영규와 정성화의 엉뚱한 커플 사진과 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이라는 점으로 개막적부터 주목 받아온 작품.
여기에 뮤지컬의 바탕이 된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가 B급 유머와 패러디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보유한 영화임을 감안하면 모처럼 웃기는 코미디 뮤지컬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뚜껑을 열어본 무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크고 작은 폭소를 공연 내내 선사한다. 작품의 뼈대는 낯이 익다. 오랜 구전과 각종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기 위한 모험을 한다는 내용.
하지만 유럽 ‘기사도 정신’의 원조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이 작품에선 어쩐지 소심하고 어리숙해서 하는 행동 마다 실소를 터지게 한다. 신비스러워야 할 호수의 여인은 푼수끼가 다분하고, 성배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나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욱하는 성질과 어리버리함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 작품의 진수는 앞뒤 상황 가리지 않는 별난 캐릭터들이 아니다. 곳곳에 걸쳐 있는 패러디와 풍자가 진짜 웃음의 주범. 우리나라에서 브로드웨이식 패러디와 풍자가 웃음을 주기 쉽지 않다는 우려는 우리나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코드를 넣음으로써 불식시켰다.
기사 수여식 장면에 등장하는 패러디는 실제 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정성화가 있었기에 더 맛깔 났다. 과 동일한 제작사가 만든 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했다”며 자조적(?)인 풍자 역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등 국내 관객들이 잘 알 수 있는 작품의 캐릭터들이나 ‘라푼젤’ ‘트로이의 목마’ 같은 유명한 이야기가 살짝 비틀어져 장면마다 숨어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약간 성긴 1막 보단 무르익은 패러디가 쏟아지는 2막에서 더 자주 폭소가 터진다.
‘웃음’이 목표인 이 무대에선 갈등의 발생과 해결 등 기승전결의 리듬은 애초부터 염두 하지 않는 듯 생략과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는 겅중겅중 뛰어넘는다. 대놓고 ‘웃음’을 좇아 가는 작품이라 그런지, 우정과 신뢰라는 훈훈한 마무리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개그맨 박명수의 목소리 출연은 과도한 한국식 코미디의 개입으로 보인다.
무르익은 배우들의 연기는 작품을 단단하게 받친다. 특히 란셀롯 경과 로빈 경을 연기하는 정상훈과 김재범은 능청스러운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선보이고 호수의 여인 역을 맡은 신영숙의 연기변신도 놀랍다. 개성과 웃음의 포인트가 다를 것으로 보이는 박영규와 정성화의 아더왕 연기 대결도 기대해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9.29 / 조회 17,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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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 <스팸어랏> 제작발표회
아더 왕과 개성만점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야기, 코미디 뮤지컬 이 8월 31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영국의 인기 코미디 팀인 몬티 파이톤 팀이 1974년 제작한 영화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를 바탕으로 한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우수 뮤지컬, 여우조연, 연출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패러디를 바탕으로 풍자와 유머가 더해진 이번 작품에선, 코미디 연기의 대가인 박영규와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 왕 역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달이 아빠’, ‘주유소 사장님’ 등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잠시 연기 활동을 접었던 박영규는 무대 복귀작인 을 두고 “이 시점에서 만나야 할 운명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어떻게 사는 게 배우의 삶인가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아더 왕을 맡으며 아직도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를 보며 대극장 코미디를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는 정성화가 박영규와 함께 배꼽 잡는 아더 왕으로 변신한다. “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라 자신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배우들이 모인 엄청난 집단이에요(웃음).”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아름답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호수의 여인 역엔 신영숙과 구원영이, 좌충우돌 원탁의 기사들 역은 정상훈, 김재범, 예성, 박인배, 김대종이 채운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예성은 “그간 무거운 사극을 해 라이선스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맡고 보니 서양 사극이더라”며 “아무래도 사극 운명인 것 같아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등 다른 뮤지컬의 장면 및 넘버 패러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을 두고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공연에 맞지 않은 부분은 삭제했고, 패러디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이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은 9월 2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아더 왕 박영규. '내 노래 카멜레온? 다 잊었어, 오직 뿐""진실한 비굴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죠!"아더 왕 정성화, "팻시(김호), 잘 따라와~"호수의 여인(신영숙)과 갈라하드 경(박인배)이 함께 부르는"The Song that Goes Like This"뭉쳐라,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여!호수의 여인(구원영), 관중 사로잡는 아찔한 매력 발산중우리가 찾는 성배는 어디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9.01 / 조회 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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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 변신 정성화, 팬과의 1:6 데이트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뮤지컬 연습실.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정상훈 등 ‘마음만 먹으면 웃길 수 있는’ 베테랑 배우들과 연출 데이빗 스완이 머리를 맞댄 이곳에 눈에 띄는 손님들이 찾아왔다. 직장인 최소연(24) 이주민(27) 박미라(33), 이근혜(32) 그리고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 중인 박상윤(20)과 정성화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고등학생 안재현(17)이 그 주인공. 지난 6월 플레이디비 개편을 기념해 배우 정성화와의 만남에 지원한 수백 명의 회원들 중 선정된 팬들이다. 정성화와 팬들의 만남은 연습실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연출과 배우들이 몸짓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참관하게 된 팬들은 연습실 한쪽에서 뮤지컬 스텝과 배우의 일상 한 부분을 설레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연습 후 이어진 정성화와 팬들과의 담소는 대부분 훈훈했고, 때론 폭소가 터졌으며, 가끔은 예리한 질문이 오갔다. 아더왕, 기사 모집 중에서 아더왕을 연기하는 정성화. 그는 사뭇 진지하나 어리바리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기사를 모으는 아더왕으로 이미 변신해 있었다. 성배를 찾아 떠나기 위해 찾아든 기사들은 대놓고 엉뚱하고 웃기다. 아더왕을 따라 용감하게 등장하나 했지만, 귀여운 표정으로 마무리하는 정상훈(란셀롯 경) 때문에 연습실은 수시로 웃음바다가 됐다.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은 풍부한 표정과 연기력으로 배우들을 이끌어 보는 이의 감탄사를 끌어낸다. 여기에 한쪽에서 연습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사람은 박영규. 연습실에서 정성화와 바통터치 연습할 때 선보인 그의 캐릭터는 연기하지 않아도 아더왕 자체다.참관한 팬들은 즐거움이 배가 됐다. 정성화뿐 아니라 다른 뮤지컬 배우들의 연습 모습도 함께 보며 리얼한 연습현장을 볼 수 있었기 때문. 특히 팬들은 손짓 하나 표정 하나, 세세하게 만들어가는 연습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진지하게 지켜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자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정성화와 만남을 가질 차례다. 정성화(이하 성화) 연습 보니까 어때요? 이근혜(이하 근혜) 신기해요. 연습실이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어가는 게 인상 깊었어요. 성화 데이빗 스완이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분이거든요. 그림도 다 만들어서 손짓까지도 지정해 주는데 좋아하는 배우도 있고, 많이 갇힌다고 생각하는 배우도 있어요. 그래도 배우들이 제시를 하면 많이 반영 해서 수정해 줘요. 그것도 자기가 집에서 고쳐가지고 오지만(웃음). 좋은 연출가에요. 성화 주민씨는 어떻게 봤어요? 이주민(이하 주민) 재미있었고 꼭 봐야지 싶어요. 성화 꼭 보세요(웃음). 한달 정도 남았는데 골격이 많이 갖춰졌어요. 그래도 제일 힘들었던 게 브로드웨이 코미디라 미국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코드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것들을 우리 관객들이 웃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데이빗도 배우들도 많이 생각 중이에요. 미국 사람들은 평균 30초에 한번씩 웃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에요. 박상윤(이하 상윤) 전 성화 형을 제 롤모델로 생각하고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 궁금한 걸 적어왔는데요. 질문해도 될까요?(일동 웃음) 우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성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축제 사회자를 했는데 학생들이 나 때문에 웃는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래서 1년 정도 고민을 하다 2학년이 돼서 난 개그맨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개그맨을 하다가 연극을 시작했는데 연기가 나에게 잘 맞다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우연찮게 시작했죠. 상윤 그럼 노래는 배운 적이 있으신 거에요? 성화 노래를 배운 적은 없고, 교회 중창단이 굉장히 유명했어요. 그곳 소속으로 동네 중창 대회는 다 휩쓸고 다녔죠. 거기서 많이 배운 거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 노래는 공연하면서 배웠어요.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스스로 체크하고, 어떻게 하면 목이 안 아픈지, 좋은 목소리가 나는지 연구하고. 자기 귀를 많이 열면 노래가 좋아져요. 상윤 자라나는 후배에게 해주실 말씀. 잠시만요, 녹음해도 될까요?(웃음) 성화 웬만하면 내가 관객에게 이렇게 보이겠다, 라고 의식하는 배우가 되지 말아야 해요. 그러면 연기가 늘지도 않고, 깊이 있는 연기자가 될 수도 없고, 오래 갈 수도 없어요. 항상 자기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돼야지 나에게 소리 질러주는 사람들에게 내 배우 인생을 걸면 안 돼요. 요즘 배우들이 처음 배우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라 좀 안타까워요. 안재현(이하 재현) 공연 많이 하셨잖아요. 기억에 남는 작품과 배우가 있다면. 성화 솔직히 전엔 , 를 말했는데…사실 이 제일 기억 나요. 진짜 힘들게 만들었거든요. 내 인생에 그렇게 힘든 적도 없었고.(웃음) 처음에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야유를 보낼 줄 알았는데,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이 사람들 진실되지 않구나, 생각했었죠(일동 웃음).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말을 해주고. 와…눈물이 나더라고요. 의 엄지원씨도 가장 기억에 남아요. 노래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더라고요. 처음 노래하는 걸 들었는데, 어머나 싶었거든. 그런데 혼자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해서, 결국엔 웬만한 뮤지컬 배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연에 지장 없게 만들어줬어요. 그것도 엄청난 노력이죠. 박미라(이하 미라) 연습하실 때 회사원처럼 일정한 출퇴근 시간이 있나요? 성화 연습 초반에는 나오는 씬도 있고 안 나오는 씬도 있어서 미리 연습스케줄을 짜 등장할 때만 나가요. 이번엔 아더왕이라 거의 매 장면에 등장해서..(웃음) 매일 대략적으로 11시 정도에 모여서, 지금은 기자간담회 연습을 하는 도중이니까 저녁 6~8시에 끝나죠. 공포의 10 to 10은 공연 3주 전부터 시작해요. 연습할 땐 바쁘고 오히려 공연할 때 안 바뻐요. 공연만 하면 되니까요. 근혜 요즘에 뮤지컬 마니아들이 많잖아요. 그들이 나쁜 말들을 하면, 신경을 쓰는 편인가요? 혹은 공연에 지장이 생기나요. 성화 약간은 생겨요. 우리도 인간이니까. 예를 들어 문고리를 잡았는데 전기가 찌릿하면 다시 잡기 망설여지듯, 한번 경험을 하게 되면 다음에 연기 할 때 생각을 하게 되요. 그래서 가장 큰 목표는 그런 게 하나도 없는 배우가 되는 것인데. 그러면 인터넷을 안보면 되잖아요. 안 볼 수가 없어요. 혹시나 해서 보고. 또 아휴..하고(웃음) 그나마 전 그런 안티성 말을 많이 듣진 않았어요. 내가 수더분한 인상이라 그런지, 생각해도 안 쓰는 거 같아.근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요? 성화 저는 주로 더블 캐스팅된 배우와 비교하는 말들이 많았어요. 정성화는 이런 게 안 되고 류정한 되더라. 조승우는 세심한 연기를 하는데 정성화는 세심하진 않다. 도대체 세심한 게 뭘까 고민했다니까요.(일동 폭소) 최소현(이하 소현) 남우주연상 수상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전과 후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성화 저는 옛날에 상을 타면 방송국에서도 우리 같이 합시다, 영화쪽에서도 무슨 뮤지컬을 합니까, 나랑 합시다, 할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어(일동 폭소) 그냥 집에 트로피 하나가 있을 뿐이지. 이건 있어요. 프로필을 볼 때 수상 경력에 하나가 들어간다는 것.(웃음) 상을 타는 건 참 기쁜 순간이고, 몸의 자양분으로 삼아야지 그것만 가지고 살면 안 될 것 같아요. 상윤 다음 목표가 있으신가요 성화 매 공연이 목표에요. 어떻게 보면 매일 양말을 만드는 양말공장 아줌마와 비슷해요. 매일 공연을 하는 거죠. 다음엔 영화를 하겠다, 이런 것은 어리석을 행동 같아요. 지금 하는 일들을 잘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도 하죠. 기회가 생기면 잘 하는 것이 내 목표기도 해요. 상윤 멋있으세요. 정성화 감사합니다.(웃음) 소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성화 체력에 관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어요. 얼마 전에는 대상포진까지 왔었어요. 제가 하는 걸 안 하면 도움이 돼요. 일찍 주무시고, 너무 더울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고, 고기보다 채소를 많이 드시고. 전 이번에 반성을 많이 했어요. 배우가 이러면 안 된다 싶었거든요. 소연 성화님 트위터는 맛집 트위터 같아요. 야밤에 야식을 올리고. 성화 밤에 맛있는 걸 만들면, 아우 나 혼자 먹기 아깝고 그래서 찍어서 올려요.(웃음) 상훈이하고 나는 지금 요리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딸 수 있을 만큼 음식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죠. 주민 지금까지 한 공연 중에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뭔가요. 성화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최근 공연 중엔 . 은 ”장부가~~” 그걸 평소에 부를 수가 없으니까. 빨래 널면서 부르기엔 어울리지 않잖아요.(일동 폭소) 노래들도 좋았어요. 정말 주옥 같은 작품이었는데. 재현 윤공주, (김)선영배우와 공연을 함께한 경우가 많았는데, 두 분 중에서 어떤 분이 더 잘 맞나요. 성화 두 사람 다 완벽해요. 선영이는 에너지가 굉장히 뛰어나고 성량도 있고, 공주는 재치 있고 목소리가 아름답고. 아직까지 윤공주보다 멋진 목소리를 가진 여배우는 못 봤어요. 상윤 저도 성화월드 회원인데, 제 이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는 지금 입시생이라 보진 못하겠지만 친구들에게 홍보 많이 할거에요.성화 오케이, 내년 1월까지 해요. 시간 될거야.(일동폭소) 여러 분 모두 다음엔 공연장에서 모두 갖춰진 상태에서 한번 더 만났으면 좋겠어요. 모두 먼길 달려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27 / 조회 2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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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스팸어랏> 합류
슈퍼주니어 예성이 박영규, 정성화와 함께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에서 선보인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뮤지컬 유망주’로 주목 받아온 예성은 의 원탁의 기사 ‘갈라하드 경’으로 캐스팅됐다. 의 뮤지컬 넘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음역대를 구사해야 하는 ‘갈라하드 경’은 가창력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브로드웨이에서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스타, ‘Clay Aiken’이 출연했었다. '갈라하드 경'으로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극의 하이라이트 패러디 장면 등 다양한 코믹 장면을 선보여야 하는 예성은 “등 두 번의 뮤지컬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뮤지컬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을 통해 예성표 코믹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예성이 맡은 ‘갈라하드 경’에는 뮤지컬 배우 박인배가 더블 캐스팅 됐으며 배우 박영규, 정성화, 신영숙,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국내 초연 무대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3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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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VS 해외산 뮤지컬, "진검승부 스타트”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STAR를 앞세운 (9.15~10.30), 오리지널팀 최초 내한공연으로 “이 보다 더 SEXY할 수 없다”를 외치는 (8.27~10.10), 오로지 관객들의 SMILE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는 (10.1~2011.1.2)까지. ‘3S’를 외치는 물 건너온 명품 행렬에, 명품총알을 장전한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세 편이 출격준비에 나섰다. 유노윤호의 첫 뮤지컬 (9.8~10.24), 판소리로 승부수를 띄운 (8.14~11.7), 뮤지컬 드림팀이 뭉친 (9.4~14)등 규모와 내용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토실한 토종작품들이 2010년 하반기 뮤지컬 전투에 출동한다. ‘신토불이’ 정신으로 토종뮤지컬을 섭취할 것인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브로드웨이 물을 먹고 온 색다른 맛을 씹어볼 것 인가. 고민하는 관객들을 위해, 토종, 해외뮤지컬 전투 필드에 나선 선수들이 입을 열었다. “우리 작품, 닮았지만 달라요!” _흰 쌀밥에 지글지글 구워낸 스팸 한 조각. 제목부터 잠자는 식욕을 깨워주는 뮤지컬. 등 고급스런(?) 작품을 제작해온 오디뮤지컬컴퍼니가 “막장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객석이 흔들릴 정도로 웃겨주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뮤지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_드라마 ‘궁’의 제작사 송병준 대표, 인은아 작가 등 드라마 메인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뮤지컬 이 탄생했다. ‘궁’, ‘꽃 보다 남자’, ‘환상의 커플’등 드라마 히트명가로 불리는 그룹에이트가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이다. 뮤지컬 의 성공여부에 드라마 제작사, 뮤지컬 제작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2010년 대한민국 막내 황태자, 윤호입니다. 뮤지컬무대만의 발성 등을 익히느라, 많이 힘들지만 제 생애 첫 뮤지컬을 멋지게 해내기 위해서 연습실에서 부지런히 살고 있습니다. 김동호 형, 가수 런 형과 함께 이신 역으로 출연해요. 팀에서의 막내역할도 하면서, 황태자로의 카리스마도 마음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어허. 윤호씨, 멋있을 것 같긴 한데…. 반전이 없네요, 반전이. 고독한 황태자, 황위계승을 위해 싸우고, 그 뭐냐. 드라마에서 윤은혜씨가 맡았던 왈가닥 여자를 두고 또 삼각관계고…. 드라마에서 봤던 거잖아~. 같은 왕이라도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제가 선택한 의 아더왕은 왕의 개념부터 다릅니다. 한 마디로 정상이 아니에요. 수류탄으로 토끼를 무찌르고, 좀 멍청해요(웃음). 같이 나오는 원탁의 기사들은 더 엉뚱해서 계속 사건을 만들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숨막히는 웃음의 연속’이라는 상투적인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거참. 엥?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라요! 한 잡지 설문에서 은 뮤지컬로 만나고 싶은 드라마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작품이잖아요. 제작진 분들에게 ‘궁’ 드라마 제작 초기단계부터 뮤지컬을 염두하고 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2010년이 되어서야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건, 탄탄한 준비과정이 필요했거든요. 드라마 ‘궁’ 제작진은 물론이고 김재성 연출님, 의 오재익 감독님이 저희와 함께해요.저희 공연에서는 궁중악, 클래식, 힙합, 재즈는 물론이고 발레, 궁중무용, 비보잉 까지 만나보실 수 있어요. 드라마 ‘궁’의 최대 이슈였던 미술 기술을 재현하기 위해서 디지털 시스템도 활용했어요. 아마, ‘와, 뮤지컬 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아, 정성화 배우님께 제 공연을 꼭 보여드리고 싶은데. 정말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제 출연 분이 티켓오픈 2분만에 전석매진 되는 바람에…. 음…. 그래, 우리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서로의 공연을 예매해서 보는 걸로 정리하자.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유노윤호 티켓사수 전쟁’에 동참하도록 할게. 우리 공연은 10월 1일부터니까, 공연 끝나면 꼭 보러 와. 네, 이 브로드웨이에서 굉장히 인기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을까?'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음, 좋은 지적이에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한국인 입맛으로 잘 표현해야지. 은 2005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인데 같은 해 토니어워즈 14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뮤지컬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연출상 등 세 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에요. 토니어워즈,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지난 5년 간 브로드웨이에서 1500회 이상 공연한 신작은 딱 두 편뿐인데, 이 그 중 하나야! 무려 1575회 이상 공연했지.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한국무대에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나, 그리고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신영숙 배우, 정상훈, 김재범 배우가 출연해. 환상의 조합이지. 저기…. 나도 나오거든. 웃음의 황제, 박영규! 내가 요즘 미달이가 성형을 하고 난리를 쳐서 골치가 아픈데, 연습실에서 스트레스를 뻥뻥 날리고 있어. 아주 그냥, 다들 웃겨 죽겠어! 나도 슬슬 ‘순풍산부인과’에서 발휘했던 코미디 감(感)을 찾고 있는 중이지. 내 노래 실력이 의심 간다고? 어허. 나 ‘카~멜레오옹~’ 부른 가수잖아.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뮤지컬 무대 경력도 두 번이나 있거든. 절대, 의심하지 말고 찾아와. ‘아더왕’이 ‘미달이 아빠’만큼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돼줄 것 같아. _임권택 감독, 오정해의 기억은 ‘당신 머릿속의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자. 뮤지컬 에서는 ‘보고싶다’, ‘애인있어요’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젊은 국악인 이자람이 뭉쳐 만든 "한국음악 듣는 재미"를 만날 수 있다. _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콰이어트 라이엇의 ‘Cum on Feel the Noiz’,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등. 8~90년대를 풍미했던 락밴드들의 음악을 대한민국 대표 락밴드 ‘부활’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캐스팅은 덤이다.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로 유명했다가, 이제는 로 더 유명해진 국악인 겸 가수 겸 배우겸 여러 가지를 겸하는, 이자람 입니다. 처음엔, 음악감독으로만 참여하려다가 “이 작품은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 싶어서 송화 역으로 직접 출연하게 됐습니다. 서편제 가락을 사용해 관객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는 게 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판소리 느낌이 나지만 전혀,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토속적이지만 이국적인 냄새가 나는, 그런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한창, 살인마로 활동하고 있는 안재욱입니다. 락 스타를 꿈꾸지만 고달픈 현실에 찌들어 사는 남자주인공 드류 역으로 에 출연해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제가 락커로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그 눈 반을 덮는 사선머리, 기억나시는지? 그 때보다 더 열정적이고 화려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별은 내 가슴에’속 제 모습을 도무지 모르겠다, 기억 못하겠다고 하시는 이십 대 초반 분들은…. 저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온유, 제이군의 무대를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별은 내 가슴에’ 다시 보기를 하심이…(웃음). 연출가 이지나에요. 국내파 대표로, 해외파 공연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어요. 사실 는 대극장용으로 준비됐던 공연이었어요. 그러다가, 흑. 해외파 대형 뮤지컬에 밀리고, 밀리고, 밀리다 ‘두산아트센터’ 중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 겁니다.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우리 토종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와신상담으로 준비하다가,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고 개막을 준비 중 입니다. 저희들에게도 관객 여러분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관람은 이번 초연이 마지막일 테니까요. 초연과 일본 등 해외공연을 끝낸 이후에는 대극장용으로 재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음악의 진수, 정말 잘~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 평생, 한번 있는 기회입니다. 샤이니 온유에요! 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랍니다! 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뮤지컬이에요. 그야말로 브로드웨이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죠. 게다가, 2011년에는 ‘헤어 스프레이’ 애덤 쉥크만 감독이 만든 ‘락오브에이지’가 영화로 만들어진대요. 정말, 대단하죠! 게다가 한류 주인공 안재욱 형님, 신성우 형님, 그리고 뜨는 샛별 온유도 나오는 작품이랍니다! 영화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뮤지컬 가 영화 ‘서편제’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섭섭해요. 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건 똑같지만 영화 속 순종적이고 평면적이었던 캐릭터들이 뮤지컬에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됩니다. 여주인공 송화는 굉장히 강인하고 당차게, 그리고 동호는 록커를 꿈꾸는 저항남자로 나와요. 임태경 배우님의 변신도 정말 볼만합니다. _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 시리즈 그 첫 번째 작품이다. 국가의 손이 닿았다고 ‘공무원 마인드로 제작된 작품 아닌가’라고 생각하면 금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가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시작, 수 십 번의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쳐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대형 프로젝트 작품이다. _오리지널 팀 첫 내한공연.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원작자 리처드 오브라이언, 크리스토퍼 루스콤비 연출, 제니 아놀드 안무, 사이먼 벡 음악감독 등 영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호주 프로덕션이 국내 프로덕션과 손을 맞잡고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유희성 연출님과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에요. 배삼식 작가님과는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주인공 김생과 홍랑의 애절함이 표현된 ‘아침은 오지 않으리’가 하이라이트 듀엣곡인데요, 박은태 배우와 조정은 배우가 정말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오디션 현장에서 처음 만난 두 분이, 바로 호흡을 맞춰서 부르는데 기절할 뻔했죠. 이외에도 신명 나는 넘버 ‘피맛골’, 감칠맛 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등 각양각색의 넘버들이 있어요.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이 가미된 26인조 퓨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작자 리처드 로브라이언 입니다. 가 2001년에 처음, 대한민국에 소개됐다고 들었어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록키, 홍록키!라는 개그맨도 나왔다고. 9년 만에 오리지널 공연이 한국에 왔는데, 한국 분들이 외면하시면 안돼요! 이번 공연에는 지난 7월, 호주에서 열린 오디션을 통해 뽑은 보물인데, 한국공연에서 공개할 생각이에요. 이 친구는 작년에 브레드 리틀과 함께 오리지널 공연으로 한국에 왔었다고 해요. 지킬 친구 존 어트슨 역을 맡아서 호평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한국 오리지널 내한공연 전문배우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요! 가 세계 60곳 이상에서 공연됐다고 하죠? 도 전 세계를 목표로 한 공연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최고의 컨텐츠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2010년 현대에서 조선으로, 경성으로 시대를 넘나는 환상적인 무대가 턴테이블을 통해서 펼쳐지고 조선시대 유가행렬과 현대미를 더한 한복의 아름다움이 대한민국 관객, 외국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겁니다. 그리고 요즘 공연 비싸잖아요, 여러분들을 위해 과감히 뺐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공연, R석 자리 공연을 5만원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사실!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내산, 해외산 뮤지컬 ‘명품무대’가 시작됐다. 무엇을 봐야 할까. 당신의 선택은?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3 / 조회 2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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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정성화 캐스팅
브로드웨이 최강의 코미디 뮤지컬 (Monty Phyton’s SPAMALOT)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초연한다.
아더왕과 원탁의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해 폭소를 안겨주는 이번 뮤지컬에서 주인공 아더 왕(King Arthur) 역에 배우 박영규와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박영규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 코믹 연기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지난 2005년 MBC 창사 뮤지컬 이후 5년만의 뮤지컬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성화는 뮤지컬 으로 제 4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로 오랜만에 코미디 극에 도전한다.
이외 ‘꿈의 디바’, ‘호수의 여인’ 역에는 신영숙이 캐스팅됐으며,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은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상상력, 언어유희를 섞어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577회 공연을 이끌었다.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 주연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1일부터 약 3개월간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7.20 / 조회 2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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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언어 묘미 사라졌지만, 몰입은 더해져
원수 가문의 선남선녀 로미오와 줄리엣. 첫 눈에 반한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며 단 하나의 사랑을 따른다. 400년이 넘게 흐르고 흘렀던 이야기지만, 지루하거나 고루하지 않다. 이것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의, 그리고 세상의 영원한 테마, 사랑의 힘일 것이다. 그 사랑의 이야기가 더욱 친숙해졌다. , 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한국어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공연의 흐름과 무대 장치 등 오리지널 형태에 충실하고 있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자막에 빼앗겼던 시선을 온전히 무대 위에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제일일 것이다.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레타 방식, 그리고 장중한 무대 등 영미권 작품과 구별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샹송에서부터 록 까지 그 느낌을 달리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의 모습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뜻’과 더불어 언어가 가진 ‘소리’의 기능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뮤지컬 에 큰 사랑을 안겨주었던 부분 중 하나로, 프랑스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성(sound)의 매력이 사라진 것이 무엇보다 큰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말의 두운과 각운이 빚어내는 또 다른 리듬과 연음이 이끌어내는 감미로움은 똑 떨어지는 한국어 받침이 대신하고 있다. 이 무대에서 샹송은 발라드로 바뀐다. 하지만 빠른 이해가 빚어내는 더한 몰입은 극의 드라마틱함을 관객들에게 적극 선사한다. 여리고 순수한 사랑과 거침없이 거친 열정, 이 두 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의 로미오는 전자와 가깝다. 한 곳을 날카롭게 찌르는 강렬함은 다소 약하나, 탄탄한 가창력과 공간을 넓게 끌어 안으며 퍼지는 목소리에 호소력이 짙다. 벤볼리오 역의 이건명은 누구라도 기억할 것이다.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치기와 이들에게 닥친 비극에 괴로워하는 모습 등 인물의 캐릭터와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서의 모습 모두 흔들림 없이 균형 잡혀 있다. ‘커튼콜의 제왕’답게 극이 끝난 후 배우들이 무대 끝까지 나와 관객들과 같이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이 작품을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때 만큼은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꺼내 들고 무대 앞까지 뛰어나가야 후회가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7.16 / 조회 1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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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로맨스 바이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 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지난 7월 4일 공연을 시작으로 약 한 달여간 무대에 오른다. 2007년, 2009년 내한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이 공연의 세계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에는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박소연, 김진태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로미오역을 맡은 신성록은 “내한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밝히며 “내한공연을 보고 난 다음에 아는 분들에게 한국 공연은 안하냐고 묻고 다녔다, 공연이 확정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연출님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을 끝내고 영화를 한 편 찍을 생각이었는데 로미오를 위해서 포기했다”며 역할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신성록과 함께 로미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임태경 역시 의 내한공연을 모두 챙겨봤다며 생애 7번 째 뮤지컬 무대에서 남자 배우들이 탐내는 로미오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시험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빨리 시험을 치루고 싶듯이, 빨리 무대에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덕남 연출가는 "라이선스 작품인 만큼 최대한 프랑스 뮤지컬과 똑같이 만들려고 했는데 한국적인 정서를 묻히다 보니 전혀 새로운 맛이 났다”며 “내한공연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댄서들이 등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는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앙상블이 감동의 맛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4일 개막한 은 오는 8월 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계속된다. 프레스콜 현장몬테규 VS 캐플렛, 우리는 뼛속부터 원수! 당신 품 안에서만 눈 감고 눈 뜨고파~(줄리엣, 박소연)바로 그 장면! 발코니 만남 (로미오, 신성록. 줄리엣, 박소연)우리 사랑 이대로, 비밀 결혼식 (줄리엣, 김소현. 로미오 임태경) 티발트(김승대) VS 머큐시오(에녹)의 결투로미오와 얼굴들! 고전 F4개막 3일 전에야 정체를 밝힌 제작대표 최성국! 한 걸음뒤에서 감시 중.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만 올까봐^^"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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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7월 1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기간 : 2009/07/04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프랑스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국내 라이센스로 초연한다. 은 등과 함께 프랑스 3대 흥행뮤지컬 중 하나. 국내 라이센스공연의 로미오 역에는 과 등에 출연한 크로스오버 테너가수 임태경과 뮤지컬무대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는 배우 신성록이 더블 캐스팅되어 로미오의 매력을 발산한다. 줄리엣은 김소현과 박소연이 캐스팅, 이외에도 지난해 캣츠의 그리자벨라역을 맡은 신영숙과 이건명, 김진태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메운다.[클래식] 나비부인 공연기간 : 2009/07/17 ~ 2009/07/25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10,000원푸치니의 3대 걸작인 나비부인이 국립오페라단의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는 2006년 으로 시작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리즈. 오페라 관람 경험이 없는 초보관객이라도 오페라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로 기획,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티켓가격도 저렴한 편이다.[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공연기간 : 2009/07/10 ~ 2009/07/26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소설 으로 기억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최인훈의 첫 희곡으로 그 스스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 바 있는 가 명동예술극장 개관작품시리즈로 무대에 오른다. 1970년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배우들의 명연기와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연출과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 정동환, 서주희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모여 배우들의 명연기가 기대를 모은다.[연극] 그놈이 그놈 공연기간 : 2009/07/09 ~ 2009/07/19 공연장소 :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 비지정석 일반 20,000원 중고생 15,000원휴먼코메디 등 새롭고 독창적인 연극을 보여줬던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이 처음으로 풍자음악극을 선보인다. 은 한명의 배우가 청년에서 노인으로 강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가지 각기 다른 배역을 변화무쌍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 1인 3역의 배우가 0.1초의 놀라운 연기변신을 하며 한배우가 동시에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등 놀라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콘서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7/24 ~ 2009/07/26 공연장소 : 인천 연수구 송도 시민의 숲 부지 관람료 : 1일권(24일) 50,000원 1일권(25일) 50,000원 1일권(26일) 50,000원 2일권(24일~25일) 70,000원 2일권(25일~26일) 70,000원 3일권(24일~26일) 90,000원 캠핑권(입장권) 10,000원매년 여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락 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락 축제로 1일권부터 3일권이 있어 주변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올해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엑스, 노브레인, 부활, 넥스트 등 국내외 락과 인디밴드 들이 대거 참여하고 그루브 세션이 따로 열린다.
2009.07.01 / 조회 2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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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앤 줄리엣> 첫 뮤지컬 호흡, 임태경/김소현
“우리 왜 이제 만났지?" 크로스오버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역시 성악을 전공하고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김소현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두 번의 내한공연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프랑스 뮤지컬 에서 절절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다. 두 배우 모두 짧지 않은 무대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상대역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 음악회나 콘서트 등을 통해 잘 알고 지낸 지는 6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전엔 음악회 같은 무대에서 봤는데 상대역으론 처음이에요. (임태경을 향해) 2003년 조관우씨 콘서트 때 처음 봤죠?”(김소현) “아, 기억 다 하네. 난 솔직히 못하는데. 하하”(임태경) “앗, 전 기억해요. 푸하하”(김소현) “예전에 서로 말 한 적이 있어요. 우리 알고 지낸 지 6년이나 됐는데 밖에서 밥 한번 못 먹고 서로 활동 열심히 하는데 정작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 번도 못 만난다고. 이제야 호흡을 맞춰 보네요.”(임태경) 열혈 팬층이 두터운 두 배우의 출연 소식에 서로의 팬들 응원이 크다. 얼마 전 끝난 뮤지컬 공연에는 임태경의 팬들이 김소현의 공연을 관람하고 응원하기도 했다고. “소현씨는 여자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배우”라고 임태경의 칭찬이 있자 김소현은 “털털해서 그런지 남자팬들은 떠난다”며 깔깔 웃는다. 프랑스 뮤지컬, 색다른 맛 라이선스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은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작품.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댄서들이 무대를 가득 메워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다. 임태경과 김소현, 두 배우에게도 이 무대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위스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 프랑스어도 할 수 있는 임태경은 ‘말을 알아 듣기에’ 욕심이 나면서도 우려가 되었다고. “프랑스 뮤지컬 중에 언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굉장히 큰데 번안을 한다면 그 매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선뜻 좋다고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지난 내한 공연을 봤을 때, 와 우리가 해봐도 되게 재미있겠다, 저 작품 참 욕심나는 작품이다, 생각했거든요. 프랑스 말 맛만 살릴 수 있다면 정말 탐나는 뮤지컬이에요. 이번에 번안할 때 제발 잘 해주십시오, 부탁도 드렸어요. 다행히 꽤나 이상적으로 나왔어요. 무대에 설 날이 기다려져요” (임태경)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인 에도 출연했던 김소현에게도 이 욕심나기는 마찬가지. 처음으로 출연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역할이잖아요. 도 그렇고 프랑스 뮤지컬은 노래가 주가 되는 공연이고, 이 작품도 노래가 정말 좋아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공연과는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군요. 지금 연습 하면서 좋기만 해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적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캐릭터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만하다. 수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아온 관객 앞에 새롭고도 친근한 로미오, 줄리엣을 선보여야 하는 배우들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 “로미오는 극장에서부터 무대까지 정말 다양하게 보여져서, 이젠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 섹시한 사람의 전형이죠. 제가 생각하는 로미오는 현대 사람들에게 사랑의 심볼이 될만한, 사랑에 목숨을 바칠만한 젊은 남자에요. 로맨티시즘의 대명사가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37살이란 것이죠(웃음). 제가 투영되면 늙은 로미오가 되니까 저는 저를 버려야 할 것 같아요. 하하”(임태경) “사실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부담스럽긴 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프랑스 뮤지컬 은 굉장히 현대적인 작품이거든요. 캐릭터 자체도 더 적극적인 면이 있고. 기존 이미지에 묶여서 연기하고 있진 않아요.”(김소현) 20살 로미오와 16살 줄리엣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과 셰익스피어 원작과의 조율도 고민이다. 임태경은 뮤지컬 원작과 소설 원작과의 조율에 대해 명쾌하게 답했다. “이번 작품을 봤을 때, 한편의 러브스토리에 셰익스피어 원작의 어떤 요소들을 가져 온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 원작을 그대로 무대에 올려놓은 건 아니거든요. 캐릭터와 감정선이 다르죠. 그래서 사랑 이야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타이틀을 쓰고 셰익스피어 색깔을 가미한 사랑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있어요.잘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살과 16살, 갓 성인이 된 남녀를 그리는 이들은 평소보다 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기술적인 연기보다, 역할에 빠져 동화되곤 하는 두 배우에게 찾아온 변화라고. “성악을 먼저 하고 접해 스스로 캐릭터에 빠져 있지 않으면 힘들다”는 김소현은 "‘연기’ 보단, 그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 점은 임태경도 마찬가지.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청년을 맡은 그의 변화는 눈에 띈다. 인터뷰 중에도 김소현에게 농담을 하는 등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에서 기존 사색에 잠겨있는 크로스오버 테너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저도 연기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최면을 거나 봐요. 할 때는 고기를 못먹어서 자꾸 살이 빠지고 말수도 적어졌어요. 동료 배우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고. 이번에는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장난꾸러기가 됐어요. 하다보니까 너무 주책 같아서 자제를 했더니 배우들이 와서 ‘어디 아파요?’ 이렇게 묻더군요. (웃음)”(임태경) “정말 몰입하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영하신 것 같아요.(웃음) 감성적인 노래를 하시는 모습만 봐서 그런지 무대에서도 깜짝 놀랐어요. 그런 모습이 임태경씨에게 있는지 몰랐거든요. 제가 장난으로 그래요. 오빠 눈에 안약 넣으셨죠..(웃음) 그럴 정도로 눈이 항상 반짝거려요.”(김소현) "김소현씨는 그대로 줄리엣이에요. 로미오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임태경)연말 출연을 앞둔 김소현과 가을께 앨범 발매를 생각 중인 임태경이지만 처음 도전하는 프랑스 뮤지컬에 올인 한 모습이다. 무대 밖에선 사이 좋은 오누이 같지만, 무대에선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줄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30 / 조회 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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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은 꽃남 뮤지컬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로미오 역을 맡은 뮤지컬계 황태자 임태경과 떠오르는 훈남 신성록을 비롯, 젊은 패기의 신예 꽃미남 3인방 에녹, 김승대, 김보강, 그리고 원조 꽃미남 이건명이 캐스팅되어 대한민국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여성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패기 넘치는 남성들의 카리스마가 강렬한 음악 함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하는 공연이다. 따라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이고 남성미를 갖춘 남자 배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였다.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로미오 역에는 먼저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오버 테너로 성악가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임태경이 캐스팅 되었다. ‘햄릿’,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쉽고 평범한 역할보다는 언제나 어렵고 비범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그가 이번에는 비극적인 사랑을 쫓는 로미오에 도전하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임태경과 더블 캐스팅된 또 한 명의 로미오는 바로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중저음의 바리톤 보이스가 매력적인 배우 신성록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댄싱쉐도우’, ‘햄릿’, ‘마이스케어리걸’을 통해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최근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영화 ‘6년째 연애 중’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로 주목,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미오 역과 함께 젊은 패기를 불어넣으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로미오의 가장 친한 친구 머큐시오 역에는 차분한 감성을 지닌 에녹이 캐스팅 되었다. ‘알타보이즈’로 뮤지컬 계에 데뷔하여 ‘사춘기’, ‘ 자나돈트’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그가 섬세하지만 강렬한 벤볼리오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다려진다. 줄리엣의 친척이자 남몰래 그녀를 사랑하는 티발트 역에는 뮤지컬계 꽃미남 신예 김승대가캐스팅 되었다. 그는 ‘사랑은 비를 타고’, ‘지킬앤하이드’ 등 탄탄한 기본기로 승부하는 숨은 실력자다. 김승대와 함께 티발트 역으로 함께 할 김보강은 뮤지션으로 시작하여 ‘미워도 다시 한 번’, ‘누구세요’ 등 브라운관과 ‘마리아마리아’ 같은 뮤지컬 무대를 오가는 팔방 미남이다.이제는 완연한 남성미를 풍기는, 존재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14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이건명이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준 그는 ‘로미오앤줄리엣’ 팀에서 탄탄한 조연으로 작품완성도에 기여할 전망이다.뮤지컬계 최고의 매력가이 6명이 보여주는 ‘로미오앤줄리엣’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4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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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캐스팅
,,과 더불어 프랑스 대표 뮤지컬로 불리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오는 7월 찾아온다. 프랑스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에 의해 2001년 초연된 은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 16개국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과 올 해초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과 캐스트로 두 차례 공연된 바 있지만, 그 동안 단 한번도 프랑스어 외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된 적은 없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공연으로 기록될 이번 공연에는 ,의 임태경과 ,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신성록이 로미오로 더블캐스팅 됐다. 줄리엣 역에는 ,의 김소현, ,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박소연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벤볼리오와 몬테규 역에는 각각 이건명과 강효성이 나서 안정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덕남 연출은 “22인의 전문댄서가 선보이는 웅장한 군무,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음악과 의상을 통해 오리지널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며 “더욱 웅장해진 무대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이번 공연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별적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12 / 조회 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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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행진! 와이키키> "무대인 홍경민이라고 불러주세요"
19일 오후 2시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기자간담회가 가수 홍경민을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06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홍경민은 배우 윤영석과 함께 ‘진우’ 역에 낙점됐다. 그는 “더블캐스팅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나를 제외한 11명에게 한 가지만 배워도 11가지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극 중 ‘진우’가 노래를 통해 꿈을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그의 데뷔시절과 닮아있다는 홍경민은 “공연 중에 부르는 곡 중 ‘사랑한 후에’는 가수로서 첫 데뷔 무대에서 부른 노래여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간다”고 했다.
또한 “본인의 창법이 뮤지컬 분위기상 다소 거칠 것이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무대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홍경민은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 위에 서는 것 또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현 연출은 “어두운 3류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와는 달리 꿈을 이루지 못한 소시민들의 삶을 밝고 역동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여 단순히 가요를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편곡을 통해서 이색적이면서도 익숙한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홍경민, 윤영석, 소찬휘 등 주요 출연진들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열창했고, ‘진우’ 역의 윤영석과 ‘지수’ 역의 이재영은 ‘내 마음 속의 그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홍경민과 소찬휘가 듀엣 곡으로 ‘사랑한 후에’를 부르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한 작품수정을 거쳐 가요를 이용한 창작뮤지컬로 거듭난 는 남경주, 최정원, 윤도현 등 화려한 카메오 등장으로 극적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2월 8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1.20 / 조회 3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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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행진, 와이키키!] 홍경민, 소찬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재 무장
뮤지컬 가 오는 2월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홍경민을 필두로 한 화려한 캐스팅과 2막이 전면 수정되었다는 점에서 2008년도 무대와 차별성을 가진다.
가수 겸 배우 홍경민과 으로 노래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영석이 고교밴드 ‘태풍’의 멤버 은성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고교 연합 발표회에서 무대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가진 충주여고 버진블레이드 멤버, 길주와 영자 역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가수 소찬휘와 뮤지컬 계의 맏언니 진복자가 각각 낙점됐다. 은성이 짝사랑하는 지수 역에는 가수에서 뮤지컬스타로 변신에 성공한 이재영 등이 캐스트로 확정됐다.
메인 캐스트 만큼이나 막강한 카메오를 자랑하는 이번 는 공연 안의 또 다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1세대 배우의 주역 남경주, 최정원을 포함해 국민가수 윤도현과 홍서범, MBC 에서 얼굴을 알린 박준면 등이 등장에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그 동안 이휘재, 안정훈, 춘자 등이 자신들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참여해 화제를 낳기도 한 는 2월8일(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여 2월27일(금)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래이디비)
2009.01.08 / 조회 3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