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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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에서 싱어송라이터로…김아주 첫 단독콘서트
데뷔앨범 발매기념 '베리어스' 개최
9월 23일 하나투어 브이홀뮤지컬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김아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김아주가 오는 23일 오후 8시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데뷔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첫 단독콘서트 ‘베리어스(VERYOUS)’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 김아주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물론 뮤지컬 히트곡, 평소 동경해온 故신해철과 콜드플레이의 대표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편곡해 들려준다. 2007년 프랑스 뮤지컬 ‘찬스’의 ‘케이트’ 역으로 데뷔한 김아주는 그동안 ‘명성황후’ ‘영웅’ ‘라디오스타’ ‘금발이너무해’ 등의 작품에서 연이어 배역을 맡았다.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는 여주인공을 꿰차기도 했다.뮤지컬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늘 본인의 음악을 직접 만들고싶은 열망이 강했다. 지난 7월 26일 발매한 데뷔 정규앨범 ‘베리어스’는 3년 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앨범이다. 직접 프로듀싱을 맡고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고, 목소리를 더했다.‘베리어스’는 장르적인 다양함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팝과 발라드를 축으로 재즈·펑크·브릿팝·모던락 등의 음악들이 김아주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과 만났다. 김아주는 “처음 곡을 쓰면서 느낀 장르적인 감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다양한 음악적 색깔이 가장 ‘김아주스럽다’고 생각해 앨범 제목도 ‘아주(Very)’와 ‘다양한(Various)’을 합성해 지었다”고 말했다.뮤지컬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김아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0 / 조회 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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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달라진 스테디셀러 뮤지컬, < New 사랑은 비를 타고 >
1995년 초연 이후 10여 년간 꾸준히 무대에 올라온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새로운 버전으로 바뀌어 돌아온다. 제작진이 지난 24일 백암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 및 쇼케이스를 열고 새롭게 달라진 작품의 스토리와 일부 넘버를 공개했다. 스토리도, 음악도 새로워진 주인공 캐릭터, 피아니스트에서 가수 지망생으로지난해까지 공연된 는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잃지 않는 피아니스트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경읍·남경주 형제와 최정원이 초연 무대에 올랐고, 이후 오만석·엄기준·신성록·박건형·소유진 등이 거쳐간 인기작이다. 오는 11월 공연을 앞둔 에는 피아니스트가 아닌 가수를 꿈꾸는 형제가 등장한다. 각각 가수·기획자를 꿈꾸는 동령·동화 형제는 거대 기획사의 횡포와 맞서 싸우며 진정한 감동을 전하는 사람으로 성장해간다. 여기에 보컬트레이너 여주가 동화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떠오르는 아이돌 스타 동령(윤석현)동생을 가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형 동화(이든)작품의 캐릭터 및 스토리가 바뀐 것은 오늘날 시대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초연 당시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용현 연출은 이에 대해 "지금은 피아니스트보다 아이돌 가수 캐릭터가 더 현실성이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신예를 포함한 배우진도 눈길을 끈다. 떠오르는 아이돌 스타 동령은 박동민, 의 윤석현, 김이삭이 연기하고, 동생을 가수로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 동화는 의 이든과 의 김태유가 연기한다. 동령과 사랑에 빠지는 보컬트레이너 여주 역에는 일본극단 사계 출신의 지이와 의 김아주가 캐스팅됐다. 함께 노래부르는 동령·동화 형제(박동민, 이든)과 여주(지이)작곡은 의 김미숙이, 음악감독은 의 김민선이 맡았다. 주요 출연진 외에도 6명의 액팅 코러스가 출연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무대를 풍성하게 뒷받침하며, 음악은 6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할 예정이다.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동화(이든), 동령(윤석현) 형제보컬트레이너 여주(지이)의 코치를 받는 동령(윤석현)군에 입대한 후 지난날을 떠올리며 후회하는 동령(김이삭)다시 함께 노래하는 동화(이든), 여주(지이), 동령(박동민)는 오는 11월 6일부터 내년 1월 13일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New 사랑은 비를 타고쇼케이스 현장!
2012.10.25 / 조회 1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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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너무해> 에프엑스 루나의 이유 있는 엘 도전기!
연습실 문이 열리기 무섭게 “안녕하세요~ 빵 가져왔어요! 빵 드세요”하며 생그러운 지저귐이 터져 나온다. 아침 10시, 영하 10도를 더 파고드는 추위에 그녀는 졸린 눈도, 잠긴 목도, 웅크린 몸도 아니었다. 의 새로운 엘 우즈로 변신을 예고한, 그룹 에프엑스(f(x))의 루나가 그렇게 등장했다. 엘 우즈,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어요 예쁘고, 몸매 좋고, 빵빵한 집안까지 갖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었던 엘 우즈가 킹카 남친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미녀의 상징 ‘금발’이 싫다고? 편견의 벽으로 둘러 싸인 세상에 ‘난 달라질거야’라고 당차게 외치는 ‘잇 걸’ 엘이 되고픈 뭇 여자들의 마음, 루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핑크를 좋아하고, 금발이고, 성격도 밝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잖아요.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었어요. 전 좀 소년 같은 이미지인데, 나와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나 상큼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 위를 종횡하던 루나가 엘과 다른 사람이었다는 건 의외의 자체평가였다. “쉽게 상처도 받고 감정 변화가 심하기도 하지만, 엘은 뭐든 긍정적으로 보죠. 아무리 내가 지쳐도 조그마한 희망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 막, ‘엘 우즈처럼 될거야’ 가 아니라 ‘이런 점은 배울 게 많겠다’, 하는 거죠.” 동명의 헐리우드 영화를 기본으로, 2009년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에 선을 보인 는 한 여자의 당당한 자아 찾기와 진정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과 노래들로 국내서도 흥행 홈런을 날렸다. 지난 해 말 다시 서울을 찾은 무대에선 금발 터줏대감 김지우와 함께 최성희가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루나가 올 2월 4일 무대를 시작으로 새로운 금발로 나설 예정이다. 금발을 만난 이후 “루나가 달라졌어요” 유치원 때부터 교회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는 등 루나에게 뮤지컬은 전혀 새로운 분야가 아니었다. “가수라는 꿈을 가진 후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 전까진 큰 교회로 아는 분을 통해 뮤지컬을 배우러 다녔어요. 어머님은 계속 뮤지컬 하라고 하셨죠. 평소 너무 즐겨보고 좋아하던 장르라 낯설진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는, 저한테 너무 낯선 장르에요. 제가 오그라드는 연기를 좀 하거든요.(웃음)” 뮤지컬 제의를 받고 ‘무조건 오케이’를 외쳤다는 루나는 그날로 전해 받은 대본과 모니터용 영상을 밤새 보고 이후 공연을 봤을 때 “안무는 금방 익히겠다” 싶었단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 내가 진짜 자만하고 있었구나, 대본도 이렇게 안 외워질 지 몰랐어요. 발음에 신경 쓰면 또 까먹고, 안무랑 맞추면 또 까먹고, 배우들 만나면 눈도 못 마주치고요. 뮤지컬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힘든 거였어요. 매니저 오빠를 졸랐죠. 더 연습 잡아주세요, 연습실 가야 된다고요!(웃음)” 뮤지컬 연습이 무르익자 루나도 변해갔다. “남들이 보면 오버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막 웃고 또 눈물도 많아졌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할 수 있는 내가 되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는 모습이다. “저도 몰랐는데 예전에 전 다른 사람들의 눈을 못 보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다가도 불편하면 슬그머니 피하기도 하고. 근데 어제 알렉스 선배님과 ‘이별이야기’라는 노래를 했는데, 정말 제가 선배님 눈을 편안하게 보고 있는 거에요. 인순이 선배님도 공연 다 끝나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고, 아마 네가 뮤지컬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제시카도 깜짝 놀란 ‘미소 없는 소녀’ 2009년 11월 17일, 한중미, 세 나라 다섯 소녀들로 구성된 그룹 에프엑스가 디지털 싱글 ‘누예삐오’로 데뷔한 지 500일을 맞았다. 꽃(flower)과 여성(x)의 조합일 수도, 적용 값에 따라 결과치가 달라지는 함수를 뜻하기도 하는 에프엑스의 멤버들은 노래하는 가수 외에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왔다. 루나는 그 지난 시간에 대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울컥하게 된다”며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비쳐냈다. “멤버들이 만난 건 3, 4년이 되었거든요. 데뷔 후 점점 더 가까워지고, 특히 요즘은 개별 활동이 많아 서로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특히 빅토리아 언니가 한 마디씩 제게 하는 말이 뭉클해요. “힘드냐?” 물으면 힘들다는 말 하기 싫어 “아뇨, 안 힘들어요” 그러죠. 그러면 빅 언니는 “나는 힘들다, 근데 니가 안 힘들다고 하니까 난 그게 더 힘들다” 해요. 아, 진짜, 우리 팀에 엄마 같은 사람이 있구나. 빅엄마, 빅엄마 하는데 진짜 엄마 같아요. 외국인이지만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같이 이해해주고요.” SBS ‘진실게임’에서 웨이브 소녀로 등장한 후 SM 연습생으로 발탁되었을 무렵의 루나는 ‘소심하고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아이’였단다. 일체 말도 없이 혼자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던 소녀 박선영. 3년이 지난 후에야 제시카가 “너 웃는 거 처음 봤어”라고 말할 정도였던 그녀가 이토록 변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부모님은 3개월 만에 스스로 연습실을 나올 줄 알았다시는데, 3개월 후에 제가 변했어요. 예전엔 제가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SM에 들어와서 되게 큰 충격을 받았거든요. 와, 어떡하지? 어머니가 저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장사를 하셨는데, 어머니 손을 보면서, 내가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 내 꿈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큰 도화지에 10년 계획을 썼어요. 아직도 있어요. 제게 뭔가 하나가 주어지면 누구도 못 말릴 정도로 몰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뭐 하나 뛰어난 건 없지만, 깡으로 버티는 거죠.” 에프액스의 멤버를 만나며 밝아지고, 새로운 모습도 찾고, 또 진짜 가족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는 루나, 이번 도 개인에 더해 에프액스의 이름으로 진짜 잘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주변에 저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무너지면 당연히 안되는 거죠. 에프액스가 아직 1위도 해보지 못했고, 음반이 몇 백만장 팔린 것도 아니지만, 모든 분들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저희도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전 에프액스만 믿고 있어요.” 깡으로 버텨? 당당한 그녀가 여기에 똘망이는 눈동자로 내숭따윈 던져버리고 자신의 진중한 마음을 펼쳐내는 루나와의 대화에 유난히 ‘깡’이 많이 등장했다.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도 ‘깡’이 뽑혔다. “엘이 절망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에밋 선배님이 “사랑 때문에 하버드에 왔냐”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다시 엘은 “깡으로 버텨~”하고 시원히 노래하죠.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엘 우즈가 부르는 ‘인형처럼’이라는 곡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선 지금의 루나에게도 많이 공감이 되는 노래란다. “바다 언니가 그 노래하시는 거 보고 너무 많이 울었고, 연습할 때마다 항상 울어요. “선배, 사람들은 겉모습만으로도 엄청난 선입견을 갖는다구요” 라는 엘 우즈의 대사에 가장 공감해요. 연예인들은 항상 겉모습에 많이 신경쓰잖아요. 처음엔 왜그래야 하나, 생각도 했죠.”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 노래, 춤,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을 갖춰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해야 하는 뮤지컬 신인 배우로. 루나를 향한 선입관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쨍 하니 웃으며 굳게 말하는 그녀의 당찬 마지막 한 마디에 믿음을 실어봐도 좋지 않을까. “제게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고, 진짜 잘하고 싶어요. 혹여 실패해서 질책이 쏟아지면 상처는 받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분명히 노력하고 있고, 노력을 했기 때문이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PMC 제공
2011.01.31 / 조회 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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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끝자락을 부여 잡으며, 아우라의 내 멋대로 시상식
2010.12.24 / 조회 5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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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대한민국 대표 엘 우즈, 김지우
뛰어난 외모, 긍정적이며 유쾌한 성격에 만점 짜리 애교, 심지어 똑똑하고 현명하기까지. 해도 해도 ‘너무한 금발’의 엘 우즈는 김지우와 닮았다. 매달 패션 잡지를 독파하고 신상에 열광하며 모든 신경은 외모 가꾸기와 근사한 남자와의 로맨스에만 몰려 있을 거라는 선입견에 분홍 하이힐 신은 발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며 “첫 눈에 날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엘 우즈의 경고라면, 무대 위의 모습을 보지 않고 그녀를 안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 김지우의 몫이란 점에서도 그렇다. 퇴장 없는 140분, ‘금발은 맹활약 중’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 해 한국 초연에 이어 라이선스 무대로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변심한 남자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금발 미녀의 성장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등장부터 화제의 주역이 되었다. 그 중에는 ‘딱 맞는 금발 탄생’으로 단조로운 국내 뮤지컬 무대에 배역과 배우 발견을 동시에 예고한 금발, 김지우의 역할이 분명 컸다. 그녀가 2년 연속 대한민국 금발 터줏대감으로 올해 역시 주인공의 자리를 다지고 있는 까닭이다. “라이선스지만 창작이나 마찬가지에요. 라이선스로 들여온 게 대본과 악보 뿐이거든요. 연출님, 안무가 선생님, 음악감독님이 다 만드신 거죠. 작년에 동욱씨랑 도현이 오빠, 저랑 하늬, 제시카양이랑 만날 때마다 머리 맞대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더 애착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아마 해외 크리에이브팀이 만든 것을 똑같이 따라만 했다면 이 정도의 보람을 느끼진 못했을 거에요.” 그렇게 탄생한 ‘굽히고 튕겨’나 ‘게이나 발레리노’, ‘헤어지지마 헤어숍’ 등 한국판에 더욱 짝짝 맞는 재치만점 상황들에 박수가 쏟아지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140분 러닝타임 중 의상을 바꿔 입는 순간을 빼곤 거의 퇴장하지 않는 원톱, 금발의 농익은 활약이다. “저희들끼리는 다이어트 공연이라고 해요. 살이 안 빠질 수가 없어요. 이번에도 12월 초까지 원캐스트로 가서 너무 힘들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옥주현 선배님은 를 원캐로 두 달이나 가시는데.(웃음) 일단 해보자, 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생각 보다 힘들진 않아요. 때에 따라 약하게, 강하게, 요령이 생겼나 봐요. 아직까진 끄떡 없어요.” 지난 해 시작된 초연은 올 5월 지방 투어 공연에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석 달쯤 후 다시 공연 연습과 함께 다시 금발로 돌아오기 전, 병원 신세를 지며 약쟁이가 되어버렸다는 그녀의 토로는 그간 분투의 증거일 것이다. “축농증이 심했는데 부비동염으로까지 번져서 코 안에 물혹이 생겼었거든요. 염증이 뇌로 들어가게 되면 정말 큰일 난다고 해서 지난 번 공연 끝난 다음날 바로 수술 했어요. 지금은 정말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먹고 있어요.(웃음) 한약에 배즙, 비타민, 홍삼까지. 바다 언니가 효모 성분으로 되어 있다는 약도 주셨어요. 아침 저녁으로 꼬박꼬박 먹고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치열한데, 즐거워요! “노래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분들과 목을 쓰는 방법도 다를 것이고. 또 제가 춤을 정말 못춰요. 안무가 있으면 그걸 습득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오죽하면 때 강옥순 선생님이 저처럼 원 턴 못 도는 애는 처음 봤다고 하시고.(웃음) 그래서 무조건 가르쳐달라고 달려들었죠. 죽으나 사나 연습을 해야 되요.” 2005년 를 시작으로 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무대 위에서의 김지우의 모습은 조용하게 강했다. 우연이라도 그녀의 모습을 본 관객들은 ‘탤런트의 무대 나들이’ 쯤으로 치부하기엔 그녀가 너무나 열렬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까지 오디션을 안 봤던 작품이 없어요. 모두 두, 세 번씩 봐서 겨우겨우 된 거기 때문에 절실할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거 아니면 죽어’가 아니라 절실하지만 굉장히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중학생 때 처음 본 연극, 고등학생 때 만나게 된 뮤지컬, 엄마와 함께 ‘굉장히 자주’ 공연을 보러 다녔다는 경험이 첼로 전공의 평범한 학생에게 배우의 꿈을 꾸게 했다. “이건 완전히 신세계인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있는데 연기도 할 수 있고, 위에서 신나게 안무도 할 수 있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와, 나도 저런 거 너무 해보고 싶다, 꿈꿨던 무대죠.”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 후 드라마, 영화 등으로 대중과 만나온 김지우는 그간의 시간을 ‘좌충우돌’로 요약했다. “방송이나 영화 쪽에 있을 땐 항상 예민해져 있고, 한 작품 끝나면 바로 다른 작품 해야 하는데, 빨리 잘 되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이 있었어요. 또 일 적인 것과 사생활 부분이 연관되면서, 아, 내가 진짜 많이 어렸구나, 조금 더 감출 수 있는 건 감추고, 나를 보호할 걸, 이런 생각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어느덧 10년의 배우 활동 중 반을 함께 한 무대에 애틋함이 더욱 크게 자리한다. “어렸을 때부터 절 아는 분들이 요즘 제 표정이나 생김새가 많이 유해졌다고 말씀해주세요. 무대가 계기가 된 것도 있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드라마는 빨리빨리 찍고 내보내고, 자기 분량 아니면 집에 가지만, 공연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같이 연습하고 같이 밥 먹고. 그런 것들 때문에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연출님과 배우들이 서로의 생각을 알아야 되기 때문에 차 한잔 하거나 연습실에서 같이 작업하면서 이야기 할 시간이 많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아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신나게 솔직하고 격의가 없다. ‘어디서 쿵 소리가 나면 또 김지우 넘어졌구나’ 할 정도로 덤벙 거리기도 하단다. 인터뷰 장소를 부산히 오고 갔던 한 꼬마에게 “잠깐 저쪽으로 가 줄래?”라고 말하던 기자 옆에서 “미안해”를 연발할 정도로 마음이 여리기도 했다. “그간 너무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는 그녀의 고백이 조금씩 이해가 되어 간다. “저를 사랑하기 보다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더 사랑했던 것 같아요. 친구든 후배든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제 기분이 좌지우지 됐던 게 많았던 것 같고, 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부담감으로 나 자신을 추스리려고 했던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로 요즘 일 외의 인생에 있어 슬럼프인가, 싶기도 해요.” 공연이 없었다면 수 많은 생각의 나래를 펼쳤을 거라 “몸과 정신을 차리게 해 주는” 공연이 근래 유일한 돌파구라며 웃는 그녀. 그래서 당분간은 무대 위에서 즐겁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작품과 마주하고 싶단다. “무대로 온 후부터 제 마음이 여유로웠던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걸 하니까. 그래서 잠시 쉬는 기간이 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공연 보시고 관객분들이 ‘즐기는 게 보였다,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라고 글을 써주시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게 전해졌다는 거잖아요. 뭔가 비련의 여인 같은 배역은 좀 더 연륜이 쌓여야 될 것 같고, 아직까지 제게 맡는 배역은 활발하고 발랄한 모습 같아요. 공연하면서 제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작품, 안무도 신나게, 관객들과 정말 신나게요.” 의 루시를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로 꼽았지만 “지금 당장 내 앞의 것이 더욱 중요한 사람”이라 자평하는 김지우는 “금발! 하면 김지우”를 떠올릴 수 있는 내일을 소망한다. “ 아직은‘뮤지컬 적응 배우’라는 이야기를 항상 해요. 전문 배우가 되려면 전 너무 멀었어요. 노래를 대단히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몸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저 때문에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 건 절대 싫어요. 컨디션 조절이든 실력이든. 뭘 할거면 제대로 해야 하는 성격은 아직까지 있거든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장소협찬: Lynn&J
2010.12.06 / 조회 20,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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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희, 페기 소여에 이어 이번엔 엘 우즈!
최성희(바다)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주인공 ‘엘 우즈’역에 캐스팅됐다.
는 지난 해 11월 국내 초연한 뮤지컬로, 흥행 성공과 함께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은 작품.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백치미로 무시당하던 금발의 여성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활약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무대에는 이미 지난 해 활약한 김지우가 캐스팅 되었고, 이어 뮤지컬 배우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최성희가 ‘엘 우즈’로 합류해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 최성희는 2003년 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이래 의 데니스, 의 강한별, 의 에스메랄다, 의 페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오는 11월 19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3 / 조회 3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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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금발이 너무해>, 금발 미녀는 누구?
‘메가 히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외치며 2009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오는 11월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여주인공 엘 우즈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김지우가 다시 한 번 출연하고, 또 한 명의 엘우즈를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는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에는 의 김수용과 의 라이언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성기윤, 김형묵, 임기홍, 김재만, 김경선 등이 총출동해 2010년 연말, 뮤지컬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3 / 조회 19,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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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충전 100%, 연인들을 위한 달콤한 공연 세편!
따스한 햇살과 함께 외출이 잦아진 요즘,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원한다면 가까운 공연장을 찾는 건 어떨까. 달콤한 날씨만큼이나 관객들을 설레게 할 로맨틱한 공연을 줄을 잇고 있다. 연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스켈리두’,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연극 ‘잇츠유’가 바로 그 작품들.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는 달콤한 사랑을, 오래된 연인들에게는 처음 사랑의 설렘을, 외로운 솔로들에게는 사랑을 불어넣어 줄 공연들을 알아보자. ▶오리지널 보다 강하다, 뮤지컬 ‘스켈리두’▶오픈런/ 대학로 컬투홀 1관과거 잘나가던 아이돌 스타에서 이제는 잊혀진 작곡가 이수민이 작사가 유희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하는 러브스토리다. 뮤지컬 ‘스켈리두’는 컬투 김태균의 첫 연출 데뷔작이며 작곡가 김대환과의 공동연출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09년 감미로운 달콤함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스켈리두’ 가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지널보다 한층 더 강한 록 버전으로 진화했다. 강렬한 사운드에서 뿜어 나오는 사랑의 설렘과 감동의 전율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스켈리두’는 더욱 코믹 적이고 휴머니즘적인 요소를 가미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랑을 부르는 주문 뮤지컬 ‘스켈리두’는 대학로 컬투홀 1관에서 오픈런 중이다. ▶블링블링, 오색 공감,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오픈런 / 윤당아트홀 1996년 연극으로 출발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탄탄한 대본과 짜임새 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뮤지컬로 다시 돌아왔다. 이 작품은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노총각 노처녀,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남편과 그를 찾아온 아내, 인생의 황혼기에 이민을 가려는 할머니와 그를 말리는 할아버지, 학교 선배를 유혹하는 여자 후배의 이야기, 그리고 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기는 한 남자의 판타지 같은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등 각기 다른 감성과 감동을 자아낸다. 신, 구세대를 아우르는 세대별 사랑이야기,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윤당아트홀에서 오픈런 중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가, 연극 ‘잇츠유’▶4월 1일부터 6월 27일/ PMC소극장 사랑을 불러오는 마법 같은 연극 ‘잇츠유’가 유료객석 점유율 90%라는 쾌거를 이뤄내고 2010년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이 작품은 지역 방송사 보도국을 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다. 연극 ‘잇츠유’는 요즘처럼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인스턴트적 사랑이 아닌 고전적 사랑방식을 제시하고 서로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동시에 사랑에 대한 영원함 강조한다.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 재즈 등의 극 삽입곡과 각 주인공들의 테마음악이 배우들의 연기와 배합되어 한 편의 뮤직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첫사랑을 간직한 러브홀릭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 ‘잇츠유’는 오는 4월 1일부터 대학로 PMC 소극장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30 / 조회 20,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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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행진! 와이키키> "무대인 홍경민이라고 불러주세요"
19일 오후 2시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기자간담회가 가수 홍경민을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06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홍경민은 배우 윤영석과 함께 ‘진우’ 역에 낙점됐다. 그는 “더블캐스팅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나를 제외한 11명에게 한 가지만 배워도 11가지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극 중 ‘진우’가 노래를 통해 꿈을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그의 데뷔시절과 닮아있다는 홍경민은 “공연 중에 부르는 곡 중 ‘사랑한 후에’는 가수로서 첫 데뷔 무대에서 부른 노래여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간다”고 했다.
또한 “본인의 창법이 뮤지컬 분위기상 다소 거칠 것이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무대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홍경민은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 위에 서는 것 또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현 연출은 “어두운 3류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와는 달리 꿈을 이루지 못한 소시민들의 삶을 밝고 역동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여 단순히 가요를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편곡을 통해서 이색적이면서도 익숙한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홍경민, 윤영석, 소찬휘 등 주요 출연진들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열창했고, ‘진우’ 역의 윤영석과 ‘지수’ 역의 이재영은 ‘내 마음 속의 그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홍경민과 소찬휘가 듀엣 곡으로 ‘사랑한 후에’를 부르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한 작품수정을 거쳐 가요를 이용한 창작뮤지컬로 거듭난 는 남경주, 최정원, 윤도현 등 화려한 카메오 등장으로 극적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2월 8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1.20 / 조회 3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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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행진, 와이키키!] 홍경민, 소찬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재 무장
뮤지컬 가 오는 2월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홍경민을 필두로 한 화려한 캐스팅과 2막이 전면 수정되었다는 점에서 2008년도 무대와 차별성을 가진다.
가수 겸 배우 홍경민과 으로 노래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영석이 고교밴드 ‘태풍’의 멤버 은성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고교 연합 발표회에서 무대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가진 충주여고 버진블레이드 멤버, 길주와 영자 역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가수 소찬휘와 뮤지컬 계의 맏언니 진복자가 각각 낙점됐다. 은성이 짝사랑하는 지수 역에는 가수에서 뮤지컬스타로 변신에 성공한 이재영 등이 캐스트로 확정됐다.
메인 캐스트 만큼이나 막강한 카메오를 자랑하는 이번 는 공연 안의 또 다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1세대 배우의 주역 남경주, 최정원을 포함해 국민가수 윤도현과 홍서범, MBC 에서 얼굴을 알린 박준면 등이 등장에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그 동안 이휘재, 안정훈, 춘자 등이 자신들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참여해 화제를 낳기도 한 는 2월8일(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여 2월27일(금)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래이디비)
2009.01.08 / 조회 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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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직장 스트레스? 로또로 날려버려!
여기 로또에 당첨된 직장인들의 사랑과 성공을 다룬 뮤지컬이 있다. 로또. 현대인들에게 매일 찍어 놓은 것 같은 일상과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희망의 이름이 아닌가. [찬스]는 평범한 사람들이 로또에 당첨되면서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로 대리만족과 웃음을 주는 뮤지컬이다.
프랑스 파리의 한 변호사 사무실. 산더미 같이 쌓인 서류더미, 울려대는 전화벨소리, 매일 지각해서 항상 같은 변명을 하느라 진땀 빼는 여직원, 갓 출근해 자기 자리도 찾지 못하는 인턴직원. 활기참과 지리멸렬함이 동시에 있는 이 사무실에 어느 날 로또당첨이라는 대박이 찾아온다. 기뻐하는 그들! 6명의 직원은 돈을 똑같이 나눠 갖고 평소 꿈에 그리던 생활을 시작한다. 쇼핑에 매진하기, 영화촬영, 매일 매일 파티 등 그들에게 이제 거침이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시간이 지나자 슬슬 돈이 다가 아님을 깨닫고 사무실로 모여든다.
[찬스]는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대형 프랑스 뮤지컬만 보아왔다면 [찬스]는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점으로 주목 받을만 하다. 이 작품은 대사가 노래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프랑스 뮤지컬다움이 진하게 풍긴다. 하지만 배우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과 일인다역까지 모두 소화해낸다. 작은 소극장에서 6명의 배우들이 혼신으로 펼쳐놓는 노래와 춤, 재치 있고 웃긴 상황들이 뮤지컬 [찬스]의 생명력이다. 여기에 로또 당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과 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배우들의 훌륭한 노래와 재치있는 상황설정이 이 작품의 힘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오피스 뮤지컬다운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애환이 잘 살아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서로 약간의 갈등이 생기기는 하지만 오히려 화기애애한 사무실이다. 각자의 코믹한 캐릭터는 강하지만 인턴사원의 몸이 아프다는 사실 빼고는 개개인의 애환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사무실을 벗어난 후 누리는 자유로움은 그저 재미을 유발할 뿐이다.
하지만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극장에 들어섰다면 공연 시간 내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일과 사랑, 돈 모두를 쟁취한 그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유혹을 로또 한 장 사면서 풀어버릴 수 있다는 방법도 배운다. 무엇보다 일과 사랑도 중요하다며 다시 일을 시작하는 그들을 보며 “돈이 다는 아니지”하며 끄덕일 수 있게 한다. 일석이조 뮤지컬이 아닌가. 한바탕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이 소극장 프랑스 뮤지컬도 목록에 추가할만 하다.
2007.04.12 / 조회 11,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