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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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 曲 참여…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내달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공연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중국에 이어 내달 28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 반 고흐’ 형제가 주고 받은 약 700여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가 남긴 수 많은 명작과 그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최근 성우정아가 MBC ‘일밤-복면가왕’ 레드마우스로 추정되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잇달아 오르는 등 그가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빈센트 반 고흐’ 작품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작품은 고흐 형제의 편지로 가사를 입힌 아름다운 음악과 고흐 그림이 무대 위에 살아 움직이는 영상 효과가 인상적이다.기존의 뮤지컬 넘버와는 다른 느낌의 곡들로 구성한 선우정아만의 음악적 색깔로 신선함을 안기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4년 초연 당시 OST를 발매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제작사 HJ컬쳐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에 라이선스로 수출할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 받은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오는 12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최고 아이돌 그룹 AKB48의 전 멤버 와타나베 마유가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빈센트 반 고흐/는 내년 1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5 / 조회 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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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한국과 중국 오가며 성황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지난 4일 개막 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이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2014년 초연 이후 국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을 인정받으며 해외 진출했다. 지난 2016년 레플리카로 일본에 수출되고 올해 9월 30일 중국 상하이 ET스페이스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다. 또한, 오는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에서 재공연된다.중국 관계자와 언론은 “음악, 무대, 영상 등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지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 높은 공연이다”라고 평했다. 특히 중국 파트너사 측은 “고흐의 삶을 담은 아름다운 음악과 눈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영상에 중국 관계자들도 모두 압도되는 듯했다. 또한 중국에서 첫 공연 이후 빠르게 재공연이 이루어진 부분도 놀라운 성과다. 앞으로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투어 공연도 추진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너무나도 기다렸던 공연”, “빈센트와 테오의 따뜻한 이야기가 참 좋습니다”, “영상미가 이렇게 뛰어난 공연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이번 한국 공연의 캐스팅은 빈센트 역에 배우 박한근과 이준혁, 김경수, 조상웅이 연기한다. 동생 테오 역은 배우 김태훈과 임강성, 박유덕, 유승현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11월 4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HJ컬쳐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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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로잡은 '빈센트 반 고흐' 두 달 만에 재공연 결정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 그린 뮤지컬
지난 9월 중국서 첫 라이선스 공연 올라
"빠른 재공연 놀라운 성과…투어 예정"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중국 공연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2개월 만에 중국에서 재공연에 오른다. 제작사 HJ컬쳐는 ‘빈센트 반 고흐’가 오는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 3대 공연 장 중 하나인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에서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는 지난 9월 상하이 ET스페이스에서 라이선스로 첫 공연을 올렸다. 현지 관계자들과 관객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이번 재공연을 결정하게 됐다.‘빈센트 반 고흐’의 중국 파트너사 측은 “중국 첫 공연 이후 빠르게 재공연이 이뤄진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앞으로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투어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빈센트 반 고흐’는 화가 빈센트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꾸민 뮤지컬이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해외 진출에 나서 2016년 레플리카 형식으로 일본에 수출됐다. 올해 충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다.국내에서도 지난 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재공연을 시작했다. 박한근·이준혁·김경수·조상웅이 빈센트 역을, 김태훈·임강성·박유덕·유승현이 테오 역을 맡았다.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한다. 중국 재공연을 기념해 오는 12일까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7 / 조회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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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1차 티켓을 오픈했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지난 10월 8일 중국 상하이 ET스페이스에서의 공연을 마무리 했다. 한국공연은 지난 프리뷰 티켓 오픈 당시 각종 예매 사이트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이번 공연에는 배우들의 신구 조화가 특히 눈에 띈다. 빈센트 역에는 배우 김경수와 박한근, 이준혁, 조상웅이 캐스팅됐다. 태오 역은 배우 김태훈, 박유덕, 임강성, 유승현이 함께한다.중국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HJ컬쳐 한승원 대표는 “우리가 만든 공연이 세계무대에서 공연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 큰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작품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화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700여 통의 편지로 37년의 삶을 이야기한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쳐1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0.13 / 조회 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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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복귀한 김선영의 이유있는 선택
“감히 말씀 드리자면 제가 배우생활 하면서 맡았던 배역 중 가장 힘든 여배우 역인 것 같아요”
출산을 위해 잠시 무대를 떠났던 배우 김선영이 2년 만에 돌아왔다. 바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역으로 말이다. 김선영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창작가무국 이 지난 11일 오후 3시, 본 공연 개막을 앞두고 프레스콜 행사를 개최했다.
창작가무극 는 ‘명성황후의 사진이 단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는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1895년 을미사변을 중심으로 가상의 인물과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를 더한 일종의 팩션 드라마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2013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해 음악과 안무를 강화해 재연을 선보였다.
친정으로 돌아온 김선영 “명성황후의 숨겨진 이면의 모습들 선보일 것”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과 재연에서 카리스마 있는 명성황후를 선보였던 차지연에 이어 새로운 명성황후로 서울예술단 출신의 김선영이 캐스팅됐다.(김선영은 2001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해, 1년 여간의 단원 생활을 거친 바 있다.) 출산 후 첫 작품으로 를 택한 김선영은 “이지나 연출 선생님이 맡은 작품이자 서울예술단의 작품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었지만, 2주라는 공연 기간이 마음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연습에 들어가고 보니 체력적, 정서적으로 2주 이상의 에너지가 소모돼서 괴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귀작으로서 이 작품을 택해 몸은 힘들지만, 배우로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프레스콜 시연에서 김선영은 흥선대원군과 대립각을 내세우며 강력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막 마지막 장의 솔로곡 ‘잃어버린 얼굴’에서는 녹슬지 않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명성황후의 절절한 감성을 표현해냈다.
김선영은 명성황후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여장부 같은 명성황후의 강한 이미지와 함께 이면에 숨겨진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왜 이 여인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걸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상대역인 고종을 맡은 박영수는 “초연, 재연에서 명성황후를 연기했던 차지연과 마찬가지로 김선영 역시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 보니 어머니 같은 부분이 있었다. 단단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답했다.
김태훈, 이창엽 등 뉴 캐스트들의 합류, 극의 신선함 더한다
김선영 이외에도 이번 작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먼저 ,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김태훈이 명성황후의 사진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휘’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김태훈은 “ 이후 서울예술단과 오랜만에 같이하는 작품이라 반갑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다른 동료들로부터 제 캐릭터에 대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에 이어 박영수와 또 다시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신인 이창엽은 고종 역으로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고종 역을 맡은 이창엽은 “(같은 배역을 맡은 박영수와 다른) 나만의 캐릭터를 어떻게 입힐까 많이 고민했다. 단순히 ‘고종은 우유부단하다’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다 알고 있음에도 애써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비뚤어져 가는 고종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극중 명성황후를 모시는 궁녀, 선화 역을 맡은 이혜수는 서울예술단 신예로 이번 작품에 새롭게 합류했다. 예술단 입단 후 처음 배역을 맡게 됐다는 이혜수는 “훌륭한 작품에 티가 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특히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우상으로 삼은 김선영 선배와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답했다.
개인의 고뇌 다룬 , 와는 달라
한편 이번 는 이지나 연출의 또 다른 연출작 와 시기가 겹쳐 함께 비교되기도 한다. 구한 말 시대를 다룬 같은 연출가의 작품이기에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지나 연출은 “는 서울예술단이라는 제작 단체의 색깔에 맞게 무용이 많은 작품이다. 또한 서울예술단이라는 단체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명확한 관객층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가미해 명성왕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려 했다. 가 조금 더 남성적이고 집단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라면, 는 무용을 활용해 인간 개인의 고뇌를 다뤘다”고 차이점을 정리했다.
또한 “남자 배우 중심으로 흘러가는 공연계에서, 가 삼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관객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창작가무극 는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10.12 / 조회 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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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넬리’…“넘버 재구성, 새로운 무대세트 등 높아진 완성도”
뮤지컬 ‘파리넬리’가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성악가 파리넬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파리넬리는 그의 형 리카르도와 함께 음악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노력으로 전 유럽을 흔드는 성악가가 되지만 형 리카르도의 음악에 회의를 느낀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에 초연됐다. 뮤지컬 측은 “초연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요소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넘버의 재구성과 새로운 무대세트의 도입으로 보다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이번 뮤지컬은 클래식과 뮤지컬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며 “내용, 노래, 무대 하나하나가 사랑스럽다” 라고 호평했다. 극 중 ‘파리넬리’ 역은 배우 루이스 초이, 이주광이 캐스팅됐다. ‘리카르도’ 역은 배우 이준혁, 김경수가 열연한다. ‘안젤로’ 역은 박소연이 분한다. ‘래리펀치’ 역은 배우 김태훈이 참여한다. 배우 최연동은 ‘헨델’역을 연기한다. 1년 만에 재공연되는 뮤지컬 ‘파리넬리’는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다. 사진_HJ컬쳐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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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뮤지컬 ‘파리넬리’…“더욱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무대”
뮤지컬 ‘파리넬리’가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 초연 당시 관객들로부터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음악이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초연 이후 1년여간의 재충전 시간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탄생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18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여성 성악가를 대신해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극으로 담아냈다. 이번 공연에서 ‘파리넬리’ 역은 루이스 초이와 이주광이 맡았다. ‘리카르도’ 역은 이준혁과 김경수가 연기했다. 무대에는 이외에도 박소현, 김태훈, 최연동 등이 오른다. 이번 공연은 16인조 오케스트라와 20명의 대규모 합창단 등이 함께 참여한다. 뮤지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 ‘파리넬리’의 가장 큰 매력인 음악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 강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자 했다”면서 “‘울게하소서’, ‘사랑방드’등 명곡들을 재편곡해 작품의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파리넬리’는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HJ컬쳐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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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풍부해진 감정으로 돌아온 뮤지컬 '파리넬리'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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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넬리' 루이스 초이, 박소연 애절한 만남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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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넬리' 배우 이주광 "부끄럽지 않은 작품 하고 싶다"
배우 이주광이 작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배우 이주광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끌리는 작품을 한다. 10년 넘게 내 길을 걸어왔는데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하고 싶고 그런 채로 남고 싶다”며 배우의 욕심을 고백했다. 그는 “그러지 못할 바에 쉬는 것이 나의 삶이다”라며 자신만의 기준을 내세웠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파리넬리’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루이스 초이와 친분이 있었다. 루이스 초이의 ‘파리넬리’를 못 봤지만 영화와 좋은 이야기로 영향을 받았다. 노력하면 가능할 거라 생각해서 용기를 얻고 오디션을 2차례 봤다. 믿음을 주신만큼 책임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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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파리넬리' 탄탄해진 스토리와 맟춤형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새롭게 무대에 오르며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드라마는 ‘파리넬리’와 ‘리카르도’ 두 형제의 꿈과 갈등을 점층적인 스토리로 구축했다. 이 외에도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한 액자무대와 칼날 모양의 십자가 등 ‘파리넬리’의 심리를 반영한 무대도 변화를 겪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음악이 빠질 수 없다. 특히 넘버 ‘울게 하소서’는 이 작품을 관람하는 결정적인 이유기도 하다. 그만큼 배우들은 화려한 넘버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지난 시즌에 이어 ‘파리넬리’역을 맡은 배우 루이스 초이는 “오페라를 전공했고 노래할 때 진성을 써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넘버가 수학적으로 계산된 곡들이 많다. 기본 곡이 나오면 음악감독님이 저와 상의 후 진성은 가성으로 가성은 진성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며 음악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은영 음악감독은 “두 배우의 장·단점이 다르다”며 편곡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루이스 초이는 카운터테너의 전공을 살려서 화려한 기교가 있는 노래를 배치했다. 이주광 배우는 선율과 감성이 아름다운 음악을 보여드렸다. 1막 마지막에 나오는 아리아도 두 배우를 위해 노래 자체가 작곡이 다르게 되어있다. 여러 가지 음악적 노력이 담겨있다”며 관객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배우 루이스 초이는 “저는 가성을 전공하고 이주광은 진성을 전공했다. 근데 지금은 제가 진성이 많이 좋아지고 주광배우는 가성이 좋아졌다. 장·단점이 바뀌었다”며 거들었다. 배우 이주광은 공백 기간을 깨고 뮤지컬 ‘파리넬리’ 무대에 합류했다. 그는 “이미 화려하게 만들어져있는 작품이라 무거운 왕관을 쓰는 느낌이다”라며 “영광으로 생각 한다”고 전했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파리넬리’에서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파리넬리’역을 맡았다. 그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이미지들이 있다. 엄청난 고음을 유려하게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 이주광은 “음역을 내는 것은 타고난 것이 있었다. 그것을 음악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배우 루이스 초이가 음악선생님이 되어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진성은 자신 있는데 가성이 어려웠다. 또 비교를 당할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하지만 ‘내 몫을 잘 하자’,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내 목표는 가성으로 십 수 년 노래한 사람과 한 달 연습한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관객들이 나를 몰라도 작품에 방해되지 않는 요소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정성을 드러냈다.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열연한 배우 박소연은 로열 오페라단의 가수 ‘안젤로’역을 맡았다. 배우 박소연은 전작에서 보여 준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중성적인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처음 도전하는 배역에 대해 “힘든 점이 많았다”고 압축했다. 배우 박소연은 “소프라노였는데 이제 저음을 내야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판에 박힌 한 가지 캐릭터 보다 다양하고 일상을 벗어난 제가 아닌 배역에 재미를 느낀다”며 “팀 워크도 좋고 재미있게 연습하고 공연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이준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리카르도’역을 연기한다. 그는 2015년 공연에서 원 캐스팅으로 배역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함께 ‘리카르도’역을 맡은 배우 김경수는 프레스콜에 참여하지 못했다. 배우 이준혁은 “더블캐스팅은 내 것을 빼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평소엔 괜찮은데 주변 누군가 ‘뺏기는 것 같지 않냐’고 물으면 조금은 그런 마음이 든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 당연히 생각했고 김경수 배우는 친구로서 배우로서 존중하고 있다. 김경수 배우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종합적인 지원으로 시범공연과 일본 실황상영회, 중국 쇼케이스 등을 거치며 성장했다.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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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려온 뮤지컬 ‘파리넬리’…완벽한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오다!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6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앵콜 공연을 가진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평단으로부터 “작품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는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은 2015년 당시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신인남우상’, ‘음악감독상’, ‘더 뮤지컬 어워즈’ 3관왕을 차지했다. 무대에는 초연을 함께했던 루이스 초이가 다시 오른다. 루이스 초이는 초연 당시 넘버 ‘왜 하필’, ‘울게하소서’ 등 고난도의 카스타르토 목소리를 소화해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15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신인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주광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헤드윅’, ‘셜록홈즈’, ‘프리실라’, ‘쿠거’ 등 작품마다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시도해왔다. 파리넬리의 형이자 작곡가인 ‘리카르도’ 역은 배우 이준혁과 김경수가 맡았다. 파리넬리의 연인인 ‘안젤로’ 역은 박소연이 열연한다. 뮤지컬 ‘파리넬리’의 앵콜 공연은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25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출처_HJ컬쳐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08 / 조회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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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뮤지컬 '파리넬리'…단 25회 뿐인 기회
4월 26~5월 1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파리넬리’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파리넬리’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 당시 국내 최초의 오페레타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신인남우상’, ‘음악감독상’ 더뮤지컬어워즈 3관왕을 차지하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파리넬리’는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의 제약을 받던 시기인 18세기에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1705~1782)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는 대가로 평생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 살아가는 파리넬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무대로 옮겼다. 바로크시대를 표현한 화려한 무대와 음악, 20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16인조의 오케스트라 등이 웅장함을 더한다. 이번 공연엔 초연 당시 천상의 목소리로 찬사를 받았던 루이스 초이와 또다른 주인공 ‘리카르도’ 역으로 열연했던 이준혁 등 기존 배우들이 함께하며 이주광, 박소연, 김태훈 등이 출연한다.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단 25회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8 / 조회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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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그림이 살아 숨쉬는 듯, <빈센트 반 고흐> 개막
일생 동안 가난 속에서 그림을 그리다 죽은 뒤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가 지난 6일 두 번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0일 음악과 영상이 보다 풍성해진 이번 공연의 주요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빈센트와 그의 동생 테오 반 빈센트가 생전 주고받은 수백 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형제간의 진한 사랑과 빈센트의 예술혼, 빈센트와 고갱의 관계 등을 그린 남성 2인극이다. 지난 2월 김규종 연출과 김보강, 김태훈, 주종혁 등의 참여 아래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는 스토리를 비롯해 음악, 영상 일부분이 보완됐다. 김규종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테오와 빈센트의 관계를 좀 더 따뜻하게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공연에서는 테오가 다소 엄격한 조력자로 비춰졌다면, 이번에는 형을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이해하고 감싸안는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는 것. 테오의 솔로곡도 한 곡 추가됐다. 초반에 나오는 ‘To.빈센트 반 고흐’로, 형의 유작 전시회를 준비하던 테오가 자신이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부르는 노래다. 이날 무대에서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무대 뒤로 풍성하게 펼쳐지는 영상이 내내 눈길을 끌었다. 70점에 달하는 빈센트의 그림을 활용해 제작한 이 영상은 장면마다 벽면과 여행가방, 캔버스 등의 소품 위로 펼쳐지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 영상을 제작한 고주원 영상디자이너는 “빈센트의 그림이 무대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서 존재하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대한 관객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 공연이 끝난 후 빈센트의 다른 그림들도 넣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고주원은 “빈센트의 아홉 개 작품에서 추출한 카페, 거리 등의 이미지로 새롭게 영상을 만들어 추가했다.”고 전했다. 출연진은 빈센트 역의 김보강, 김경수, 조형균과 테오 역의 김태훈, 박유덕, 서승원 등 여섯 명으로 꾸려졌다. 초연에도 참여했던 김보강은 “초연이 끝난 후 ‘내년에도 시켜주시면 꼭 해야겠다’는 생각에 스케줄을 다 비우고 이 작품을 기다렸다.”며 두 번째 무대에 대한 각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초연 때 현존했던 인물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낼지 고민하다 스트레스로 탈모와 불면증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빈센트의 삶과 8년간 연기자로서 살아온 내 인생이 교차되면서 공연이 끝날 때 즈음 큰 위로를 받았고, 그간의 스트레스가 한번에 날라가는 경험을 했다. 이제 빈센트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 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배우로서 살아남도록 힘을 주는 존재”라며 빈센트를 향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김보강과 마찬가지로 초연멤버인 김태훈은 “과거에 놀러갔던 추억의 장소에 다시 온 기분이다. 극중 바뀐 것들에 적응하는 것도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재미있다.”는 연습 소감을 전했고, 김태훈과 함께 두 번째로 테오 역으로 분하는 박유덕 역시 “이번에는 작품 안에서 많이 즐기려고 한다. 여러분도 같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금세 작품의 매력에 빠져든 듯 보였다. “연습을 하면서 빈센트를 사랑하게 됐다.”는 김경수는 “한 인물의 삶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각 장면의 연결점 사이를 잘 채워서 알찬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첫 공연의 목표가 수염만 떨어뜨리지 말자는 것이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조형균은 “빈센트가 귀를 자르기 전까지 겪은 신경쇠약과 트라우마 등을 관객 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제작사인 HJ컬쳐의 한승원 대표도 참여했다. 그는 “작년에 몇몇 관객들이 빈센트 형제의 실제 묘지를 찾아가 우리 작품의 포스터를 두고 온 일이 있는데, 그런 일들로 인해 우리가 왜 창작뮤지컬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삶에서 예술만큼 숭고한 것은 없다. 우리 작품이 관객들의 삶에서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 는 8월 2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11 / 조회 8,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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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는 HJ컬쳐 한승원 대표 “보편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는다”
지난해와 올해 초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창작뮤지컬이 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그가 남긴 명작을 영상 기술을 통해 살려낸 , 모차르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궁중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르의 지독한 열등감을 다룬 와 카스테라토 파리넬리의 비극적인 삶을 오페레타 형식을 빌려 그린 는 모두 신생 제작사 HJ컬쳐의 작품이다. 제작자나 배우들 모두 보람되지만 힘들다고 말하는 창작뮤지컬을 연달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좋은 컨텐츠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HJ컬쳐 한승원 대표의 공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Q 회사명 HJ컬쳐가 휴먼(HUMAN)과 조이풀(JOYFUL)를 합쳐서 만들었다고.예술이 유일하게 사람들을 위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포대교에 자살하려는 사람이 시 한 구절에 마음을 돌릴 수도 있다. 예술만큼 위대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만든 컨텐츠로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라는 뜻으로 회사 이름을 지었다. 우리 회사가 있어야 될 이유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다.개인 사업으로 시작하다가 법인으로 전환한 지 올해가 3년 차이다. 1년 차는 라인업을 준비했고,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준비한 공연을 올리고 관객들에게 회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1년 만에 세 작품이 런칭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Q 최근 막을 내린 를 비롯한 등 창작 콘텐츠이면서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회사를 만들면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려면 글로벌한 소재가 필요했다. 우리만 아는 이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문화를 아우르고 세대와 관계 없는 보편적인 이야기와 거기서 줄 수 있는 감동을 찾되, 무대에 올렸을 때 더 좋을 만한 콘텐츠를 찾고자 했다. 이번 는 무대에서 음악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파리넬리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보편적이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는 예술가들의 삶을 다루는 것이 가장 적합했다. 그래서 그동안 나 같은 인물 열전의 작품들을 많이 하게 됐다. Q 창작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사실 몇 년 전에 라는 작품을 해봤는데 쉽지가 않았다. 좋은 라이선스가 있다면 해야겠지만 당장 해외 네트워킹이 활발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검토 요청을 하고 싶어도 빨리 피드백이 안 오는 실정이다. 라이선스는 그 해 핫한 작품은 많지만 오히려 요즘 시대 정서와 맞는 작품을 찾기가 더 힘들다. 그렇다면 소재를 찾아서 발굴하고 그것을 공연에 맞게 개발하는 창작을 하는 것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스텝과 배우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창작은 해볼만한 작업이다.또한 기존의 라이선스로 강력한 회사들이 있는데, 지금 같은 어려운 내수시장에 끼어들어서 라이선스를 한다고 하면 그것이 정말 공연 시장을 위해서 옳은 일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창작이 답이고, 또 연달아 여러 편을 하는 이유도 시스템적으로 작품 하나만 하면 직원을 쓸 수가 없다. 작품 하나 끝나면 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다시 작품을 올릴 때 또 뽑아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연이어 작품이 계속 있어야 한다. 한 쪽에서는 신작 개발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작품 올리면서 시스템적으로 가야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Q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회사에서 소재가 나오면 기획팀이 모여서 소재에 대한 타당성과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라인업을 확정을 짓는다. 그런 후에는 어떤 작곡가와 작사가가 좋겠느냐는 고민을 하게 된다. 보통은 대본과 음악을 진행시킨 후에 연출가를 찾고 있다. 대표로서 대본 개발 과정부터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연습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말을 많이 하고 연습에 들어가면 그때는 창작자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두는 편이다. 우리 작품에는 배우나 스태프들이 신인들이 많이 참여한다. 창작 작업은 서로 간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기존에 작업을 많이 하셨던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 분들은 기존 라인업도 많고 그동안 함께 작업해온 컴퍼니도 있기 때문에 우리 것만 올인해 달라고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신인이나 입봉이나 데뷔는 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친구들이랑 작업을 많이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가 명확한 사람들이 모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Q 배우들은 어떻게 뽑나.’누구 때문에 표가 잘 팔렸어’ 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누구 하나 보다는 모두의 노력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십 년, 이십 년을 갈 수 있다. 우리와 비슷한 생각과 꿈이 있는 배우와 함께 십 년을 바라보고 가고 있다. 그래야 십 년 후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만들어질 것 같다. 나는 우리 배우들이 최고의 스타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우들을 무조건 믿어야 하고, 배우들이 다른 작품에서 보다 더 돋보디고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배우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면 "우리 작품을 했을 때 훗날 경력사항에 중요한 작품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목표다. (위) (아래)Q 하반기에는 와 을 무대에 올린다. 는 HJ컬쳐의 첫 연극이다. 영화 를 좋아하기도 했고, 또 두 남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하나는 이라는 작품이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계속적으로 인물 이야기로 갔는데, 새로운 것을 많이 하고 싶다. 은 영화 같은 뮤지컬이다(웃음). 아무 생각 안하고 뇌를 쉬고 싶을 때나 원초적으로 자극 받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뮤지컬도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 때나 편하게 와서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Q MD 상품 제작 등 여러모로 관객들을 위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사실 학교 다닐 때는 관객이 연극의 3요소라고 불리는 그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되게 의아해했다. 교수님께도 격렬하게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웃음). 학생 때니까 작품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고 관객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다. 오히려 ‘청테이프가 더 연극의 3요소이다’라고 생각했다. 청테이프는 공연할 때 어디 안 쓰이는 곳이 없다. 빨간 약이다(웃음). 하지만 이제는 안다. 우리가 공연을 하는 이유는 관객을 위해서 하는 거다. 공연 예술은 관객 없이 존재할 수가 없다. 관객이 작품에 동참하지 않고 관객에게 웃음과 행복감을 주지 못하면 안 된다. 그래서 관객이 제 3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대중이 어디에서 눈물을 흘리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내가 만든 작품이 관객이 좋아해줄 거라고 바라고 믿고 만드는 수밖에 없다.대신 작품 외적인 것들. MD, 티켓 가격, 할인 정책, 좌석배치도 같은 경우, 우리는 알지 않나. 관객이 어떨 때 행복할까?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내가 관객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한계는 있겠지만 작품 외적인 것들을 잘 정비해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일례로 관객들을 위해서 OST를 제작하고 있다. 창작 초연에서 OST를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회사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일부러 늦게 내야 또 공연장에 온다”고 말씀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정말 우리만의 색을 보여주고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전부 쏟아내면 관객들이 알아줄 거라고 믿는다.Q 관객이 무서울 때는 없나?관객은 늘 무섭다.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는 마음을 기다린다는 건 정말 초초한 일이다. 그래서 매일 새벽기도를 간다(웃음).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작품을 열심히 만들고 대중이 좋아하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절박한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그래서 진정성이 중요하다. 누구는 관객들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우리는 사랑하는 여자친구, 남자친구 위해서 잘 보이려고 하지 않나. 눈치 보여서,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서 더 해줄려고 하는 거다. 다른데서 눈치 본다고 하는데 그건 오해인 것 같다. 티켓 가격이 싸지도 않고 그것을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 보고, 후기도 남겨주고, 다른 사람에게 권유도 해주는데 어떻게 관객들이 안 예쁠 수가 있을까?Q 프로듀서로서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뮤지컬 과 을 좋아한다. 은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작품이다. 대학 졸업 후 미국에 가서 봤는데 오프닝 무대를 보는 순간, ‘뮤지컬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전율을 느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당시 한국에서는 그런 작품을 볼 수 없을 때였다. 무대를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 그때는 또 젊을 때라 피가 끓었다. 보면서 ‘나도 관객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대학로로 왔는데 피폐해진 삶을 또 몇 년 살다가 을 보고 다시 희망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킨토시 작품을 좋아하는데 만난 적은 없지만 궁금했다. 평생 좋은 작품 하나만 해도 어려운데 저 사람을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매킨토시를 모델로 삼으면서 그는 어떤 작품을 많이 올리나, 왜 저 작품은 글로벌 라이징이 가능할까? 그런 걸 나름대로 연구했다. 은 소설이 원작, 는 시, 은 오페라고. 이런 것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이 사람이 추구하는 원텍스트가 전쟁, 사랑, 인간의 감정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지 재미로만 끝나지 않고, 그렇다고 꼭 교훈을 주고자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한 번쯤 돌아보고 되새김질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작품이기에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Q 요즘 고민거리가 있다면?첫 번째는 육아. 어떻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웃음). 두 번째는 회사의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다음 시즌 대관을 잡아야 하는데 대관이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창작 작품도 점점 많아지면서 공연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존 공연장과 회사들의 관계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다. 그래서 일정 수준의 라인업이 빨리 나와줘야 여러 제안도 많이 할 수 있다. Q 앞으로 어떤 회사로 만들 생각인가.뮤지컬은 태생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 있을 수가 없다. 적은 금액대가 아니다. 결국은 최소한의 티켓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입장에서는 고가일 수 밖에 없는데, 관객들에게 만족도를 주기 위해서는 관객이 지불하고 보는 그 가격 이상의 가치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가'를 늘 생각하며 최대한 관객에게 최적화된 공연을 제공하고자 5년 안에 국내 시장을 다지고 5년 후에는 그 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제작을 하는 것이 목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5.18 / 조회 29,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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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오해를 풀어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진면목
생각해 보니, 이처럼 섣부른 예측이 많이 따라 붙는 작품도 드물 듯 하다. 우선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건 ‘파격적’이라는 술어. 예수님이 죽기 직전의 7일간을 담은 작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 행적을 풀어내는 이 무대의 모습을 빗대어 파격적이라고, 초연 이후 40년 간 습관적으로 말해 왔다. 그리고 또 하나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할 것이라는 점이다.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예수와 열 두 제자 중심이니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공연장에서 듣게 되어 깜짝 놀란 이야기지만 “수퍼스타란 제목 때문에 서바이벌 프로그램 같은 공연인줄 알았다”라는 일부 관객들의 말도 있었다. 마지막 오해(?)는 최근 한국에서의 공연이기에 등장했을 것이다. 위의 세 가지 예측을, 지금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가 모두 뒤집어 준다. 먼저, 예수의 모습이 그간 우리가 성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왔듯, 한치의 의심도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며 인간을 구원케 했다는 것이 아니기에 ‘파격적’이라는 말을 써 왔을 것이다. 에서 예수는 “내 죽음이 어떤 의미를 갖나요?”라고 수 없이 하늘에 되묻고 외치며 전지전능한 힘을 가졌다 해도 한 인간으로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표출하고 있다. 작가 팀 라이스의 해석이 그간의 예수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파격에서 그치는 무대는 결코 아니다. 밀도 높은 예수의 절절함이 치열하게 폭발하며, 강력한 여진은 객석의 심장까지 여과 없이 요동치게 만든다. 우리는 이로서 예수라는 한 인간이자 한 캐릭터의 깊은 방황과 고뇌가 작품을 어떻게 관통하는지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 속 또 하나의 인물, 유다의 존재도 이 작품을 특별하게 한다. 예수를 배반한 제자이나 현실에 살고 있는 그는 끝까지 예수의 죽음을 막고자 절규하며, 이런 모습은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인물을 나눠 드라마를 단순하게 만드는 걸 거부한다. 를 두고 ‘예수’와 ‘성경’이라는 무게감에 지레 눌릴 필요는 없지만, 강렬한 록 음악 뮤지컬로 드라마를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음악 이야기를 결코 빼 놓을 수는 없다. 고요한 선율, 단조 풍의 오르간 소리가 아니라 머릿밑이 찌릿하게 만드는 록 음악은 어쩌면 이야기와 가장 잘 맞는 장르일지도 모른다. 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청년 시절 실험성과 패기가 어느 때 보다 가득 담긴 강렬한 록 비트는 이번 공연에서 천재 작곡가 정재일의 편곡으로 세련미의 극치를 발휘한다. 평소 록 음악을 즐겨 듣거나 작품의 OST를 아끼던 사람들은 이번 무대의 사운드만으로도 크게 환호할 수 있으리라. 과거 국내 무대에서 크리스 역으로 만났던 마이클 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매력과 존재감을 유감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 400여 회 예수와 유다로 를 채워 온 그는 자유 자재로 슬픔과 분노, 평화와 위로를 오고 가는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작품 속 예수의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해 낸다. 조권이 등장하면 어떤 생각도 말고 일단 마음껏 즐겨라. 헤롯 왕으로 변신한 그는 자신의 끼를 캐릭터에 입혀 마음껏 발산한다. 등장하는 장면이 길거나 많진 않지만, 조권의 몸놀림과 흔들림 없는 노래로 괴짜 헤롯을 표현하는 그는 이 작품이 성경 속 이야기가 아닌 색다른 뮤지컬의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 준다. 또한 이 작품에서 기억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름은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다. 큰 계곡들로 이루어진 무대는 경사와 중첩의 배치를 통해 위엄 있게 복합적인 무대로 변신한다. 헤롯 왕이 등장할 때의 로마 신전의 모습이나, 마지막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의 스테인드 글라스와 십자가 그림자 등은 단순하면서도 구조미를 십분 살렸다. 간결한 배치로 상징성이 배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쏭쓰루 형식이다. 예수와 유다 등은 높은 음역대의 고난위도 노래를 소화해야 하지만 관객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실력들의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최저음역대를 소화해야 하는 가야바는 자신의 톤 보다 낮은 노래를 불러야 하는 까닭에 대사 간혹 전달이 쉽지 않고 불안했던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캐릭터, 드라마, 음악에 더하여 역동적인 안무까지, 이색적이나 탄탄한 무대에 목마른 관객이었다면 이번 를 봐야할 공연 목록에 포함시키는 데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3.05.03 / 조회 19,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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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발칙한 매력 되살리기에 주력”
뮤지컬 가 오는 26일 개막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락 뮤지컬의 시초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69년 21살의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25살의 팀 라이스가 선보여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뮤지컬. 유다의 시선으로 예수를 바라보는 파격적인 재해석과 천재적인 음악으로 사랑 받아 왔다.지난 2007년 내한공연 이후 6년만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이지나 연출, 정재일 음악 수퍼바이저, 마이클 리, 박은태, 윤도현, 정선아 등 화려한 스탭과 배우들이 참여해 주목 받고 있다. 유다(윤도현) 마리아(정선아), 지저스(박은태) 유다(김신의)이지나 연출은 “성극화 돼 찬양극으로 잘못 알려진 이 작품이 사실은 굉장히 독특하고 발칙한 작품이라는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사의 아름다움 보단 내용을 전달하는 번역, 각색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Heaven on their minds’ (윤도현) ‘Everything’s alright’(박은태, 김신의, 정선아), ‘Herod’s Song’(조권) ‘Gethsemane’(마이클 리) 등 6곡을 선보였다. 유다로 분한 윤도현이 열창한 ‘Heaven on their minds’에 대해서 이지나 연출은 “유다는 예수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을 로마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는 현실적인 꿈 대신, 죽음을 선택해 메시아로 나아가려는 예수의 의도를 감지하고 죽지 말라고 간청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수에 대해서 “그 당시 그는 혁명가였고 정치집단이었으며 사상집단을 이끈 거대한 인물로 엄청난 지지와 카리스마를 가진 수퍼스타”라로 말했다. "인간의 고통을 구할 방법은 이 것뿐" 예수를 사랑하는 마리아유대인의 왕 헤롯에 대해서도 “속국의 왕으로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향락에 빠지고 우둔한 척 하는 인물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그가 단순하지 않고 내면적인 고통과 갈등이 있는 인물임을 표현하기 위해 정재일 음악 수퍼바이저가 음악적인 편곡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단단했다. 국내에서 으로 익숙한 마이클 리는 2000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을 포함해 에 400여 회 출연한 배우. 2011년엔 미국에서 지저스와 유다 역을 모두 맡은 바 있는 그가 ‘지저스’ 역을 맡았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션이고 최고라고 생각하는 공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헤롯(조권) "니가 설마 지저스?" 지저스(마리클 리) "다가오는 죽음이 두렵습니다"마이클 리와 함께 ‘지저스’로 분한 박은태는 “이 작품의 연습을 시작하고 5킬로그램이 빠졌다”며 “연출님이 그만 빼도 된다고 했지만 십자가 씬을 하면서 더 감량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겟세마네’란 노래를 할 때 마다 무수한 감정이 교차된다”며 “이 장면이 객석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다’ 역에 윤도현, 김신의, 한지상, ‘마리아’ 역에 정선아, 장은아, ‘빌라도’ 역에 지현준, 김태한, ‘헤롯’ 역에 조권, 김동현 등이 열연한다. 는 4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4.25 / 조회 1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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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을 오가는 강렬한 인간의 번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이클 리, 정선아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믿어 온 예수도 고통과 번민 속을 헤매는 한 인간이라는 발칙한(?) 시선에서 출발하는 뮤지컬 가 6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20대 시절의 두 천재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가 예수와 열 두 제자, 그리고 마리아의 이야기를 강렬한 록 음악으로 펼쳐내 40년이 넘도록 신선한 충격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해 온 이 작품에서 지저스와 마리아 역에 마이클 리와 정선아가 나선다. 미국에서 이미 400여 회가 넘게 지저스 혹은 유다의 모습으로 작품에 서 왔던 마이클 리의 깊고 치열한 지저스와 올해 데뷔 12년 차, 어느 무대에서도 당찬 모습과 실력을 보여줬던 정선아의 참신한 마리아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심장이 말하는 길에 서서_ 마이클 리 이번 공연을 위해 가족들이 함께 한국에 왔다고 들었다. 다 같이 오게 되서 기쁘다. 큰 아들은 유치원도 다니고 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처음 봤던 오디션에서 (이하 )의 넘버인 ‘Heaven on their minds’를 부른 것으로 안다. 의 넘버들은 오디션에 아주 적합하다. 아주 강한 느낌이고, 그 안에 열정적인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디션에서 주어진 1분 30초 정도의 시간 안에 노래, 연기, 자신의 열정을 다 보여줘야 하는데 의 곡들에는 그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어렸을 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는 등 클래식 음악과 가까웠다고 알고 있다. 록 음악은 어떠한가? 클래식 음악을 배우고 연주할 때도 록 음악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가 내게 더욱 특별하다. 는 내게 클래식과 록 음악을 하나로 잘 합해주는 작품 같다. 두 장르의 음악을 하나로 잘 연결시켜줌과 동시에 그 음악으로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어쩌면 이 이야기에는 록 음악이 제격이라고 볼 수 있다. 심장이 터질 듯한 분노, 선입견에 대한 저항 등 혁명적인 이야기가 에 담겨 있고, 6, 70년대 록앤롤 음악이 일으킨 시대 정신도 이와 잘 맞는다. 부드러운 외모로 인해 록 오페라인 와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배우다! (웃음) 무대에서는 마이클 리에서 벗어나 또 다른 캐릭터인 지저스로 변신할 예정이고, 날 지저스로 봐 주길 바란다. 2011년 공연까지 미국에서 400여 회 무대에 섰다. 스스로 지루한 느낌은 없나? 절대 그렇지 않다. 모든 프로덕션마다 개성이 있고 아이디어가 다르다. 다른 연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기에 공연을 하는 게 즐겁다. 또 같은 프로덕션이라 해도 과거의 공연과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돌아와서 하는 공연은 나 자신에게도 경험과 생각들이 쌓이기 때문에 또 다른 작품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이번 프로덕션의 특징은 무엇인가? 설도윤 프로듀서가 이 작품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고, 그것이 이 작품 제작의 이유이기도 하겠다. 그래서 굉장히 힘이 넘치는 강렬한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2011년 출연했던 브라이언 요키 연출의 가 좀 모던했다면 이번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인식하고 있는 캐릭터로, 좀 더 클래식한 프로덕션이 될 것 같다. 배우나 스텝들이 입을 모아 “음악이 무척 어렵다”고 말한다. 정말 어렵다! 음악이 어렵다는 건 리듬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일 텐데, 의 인물들은 평화, 두려움, 분노, 환희 등 아주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한다. 아주 감미롭고 평화롭다가도 분노의 감정이 치닫는 것이다. 그런 극과 극의 감정이 굉장히 빠르게 오고 가고 그게 리듬에 투영이 된다. 그런 흐름이 아주 어렵다. 체력 관리를 위해서 장어나 삼계탕 같이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웃음) 지저스, 유다 역을 맡은 다른 배우들의 가창력도 뛰어나다. 첫 연습 때 박은태가 노래 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 연습 첫날이었는데! 한지상이 노래하는 걸 들었을 때도 너무 놀랐다. 정말 뛰어난 사람이다. 김신의는 록커라 강렬한 샤우팅이 으뜸이다. 2011년 시애틀 공연에선 유다와 지저스 두 배역을 함께 맡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흔한 경우인가? 하루씩 번갈아 유다와 지저스를 연기했는데 흔한 경우는 아니다. 을 쓴 브라이언 요키가 당시 연출을 맡았었는데 유다, 지저스 두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잡았었다. 둘은 서로 많이 닮은 가장 친한 친구이고 함께 혁명을 일으키며 어느 시점에서 지저스는 리더가 되고 유다는 그 옆에 머물게 된다. 당시 연출가는 이 둘이 결국 본질은 같은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가 충격적인 작품이라고 말하는 건 ‘인간적인 지저스’라는 설정 때문일 것이다. 성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책이고 누구나 예수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성경 속 예수는 아주 특별하고 여느 인간과는 다른 새로운 존재이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는 지저스의 전 생애가 아닌 어느 부분을 담고 있고 여기에서의 지저스는 두려움도 알고 친구들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지저스는 우리의 생이 영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게 진실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작품 속 지저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무언가를 느낄 수 있고,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 느낌에 빌어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런 부분이 이 작품의 아주 대단한 매력인 것 같다. 끊임없이 고뇌하고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것이 인간적인 지저스의 모습이기도 하겠다. 마이클 리의 인간적인 고민과 선택의 순간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선택은 삶으로 연결되고, 내 삶도 아주 많은 선택의 순간들로 채워져 있다. 지저스는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내 경우에서는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던 그 순간이 참 힘들었다. 심지어 아버지는 배우가 되는 것에 반대해 1년 반 정도 나와 말도 하지 않으셨다.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선택의 최우선 기준은 무엇인가? 직감인 것 같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를 사용해서 심장을 설득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때론 똑똑한 게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웃음) 내 경우에는 스탠포드 의대에 남아야 하는가, 배우를 해야 하는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을 때 머리는 의대에 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심장은 비록 삶이 좀 어려워지더라도 난 행복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래서 심장이 말하는 길을 택했다. 난 머리보다 심장을 더 믿는 것 같고 그게 선택하기에 더 쉬운 것 같다. 생애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은 무엇인가? 결혼한 거? (웃음) 여러가지로 아내와 결혼한 건 참 잘한 일이다. 아내를 만난 후 가족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녀를 만나고 그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여러가지 길이 있음을 깨달았다. 아내는 매우 현실적이지만 머리와 심장 사이에서 아주 균형을 잘 맞춘다.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면 난 아주 많은 잘못된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웃음) 우리는 어떤 선택의 결과를 미리 알 수는 없지만 그 선택이 옳다는 많은 신호, 예감을 접할 수 있는데 지금의 두 아들은 아내를 만나고 결혼한 내 선택이 아주 좋았다는 걸 보여준다. 여기까지는 내 생각일 뿐이고 아내는 나 때문에 힘든 삶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웃음)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작품의 작사를 하기도 한다. 글 쓰는 걸 좋아한다. 영화 시나리오를 쓴 것이 있어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하고 캐스팅 등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영화 속 음악을 김보경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지금 당장은 공연 일정들이 바빠서 진행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글을 쓰고 무언가를 만드는 건 정말 굉장한 일이다. 또 집에서는 아이들이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울고. (웃음) 그래서 충분한 시간은 없지만 언젠가는 좀 더 집중해서 어떤 이야기든 써 보고 싶다. 또 아내가 제작을 전공했는데 미래에 여러가지 문화를 접목한, 한국계 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싶다. 한국어와 영어 모두를 사용해야 해서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꼭 하고 싶은 미래의 바람이다. 소문으로만 서로를 알아왔던 두 배우가 를 통해 처음 마주 했다. 을 함께 했던 김보경에게서 정선아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번 작품에 앞서 유투브 등을 통해 정선아를 스토킹(?) 했다며 웃는 마이클 리는 “실제로 보니 더욱 개성이 넘치는 어메이징한 배우”라고 그녀를 이야기 했고, 정선아는 “브로드웨이의 배우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서로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내 삶이 풍요로워지길_ 정선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하나같이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연습실 분위기도 비장한가? (웃음) 정말 앙상블들이 상당히 열심히 한다. 몸이 다들 좋아서 몸매보고 뽑은 줄 알았다. (웃음) 연출님이 쏭-쓰루 작품이라 음악과 춤 안에 모든 대사와 연기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셔서 주연들에게는 음악적인 부분에 더욱 강조하시고 앙상블들은 춤이 화려하다. 주연은 더블, 트리플 배역인데 서로 배우려고 하고 다들 바싹 긴장하고 있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 지저스 역을 해서 정말 예수님으로 모시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웃음) 그래서 나도 할 맛이 난다. (웃음) 마리아는 어떤 사람이고 예수에게 어떤 의미인가? 창녀인데 상당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자일 것이다. 이 여인이 수 많은 남자들을 만났지만 그 동안 받아보지 못했던 그런 특별한 사랑을 한 남자에게서 느꼈다는 것, 이런 감정은 마리아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발산하는 역을 주로 맡았지만 의 마리아는 내면에서 고민하고 억누르는 역이다. 맞다. 주변에선 왜 노래도 몇 곡 없는 역할을 맡았냐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이 작품을 통해서 내 신앙 생활이 더 돈독해지기를 바랐고, 어떻게 감히 마리아 역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나 역시 그런 사랑의 감정을 느껴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또 그간 많은 뮤지컬에서 기교도 많고 힘이 넘치는 노래들을 해 왔는데 그런 걸 다 배제하고 평이하게 반복되는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이 너무 부르기 어렵다. 아마 그 전에 알던 마리아와는 다르게 뭔가 현대적이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정말 매력적인 여자가 예수를 사랑해서 변해가는 모습, 나처럼 강하고 좀 자기 멋대로인 여자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출연작을 보면 배우 정선아가 분명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배우가 여러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스스로 어떤 걸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배우의 다양성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최근엔 장기 공연을 많이 해서인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웃음) 무엇이 나를 변화시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은 나만 돋보이고 나 노래 잘한다고 자랑하고 싶지 않았고, 또 창작 공연에 기여하고 싶은, 또 연출이나 배우, 내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내가 갑자기 한복을 입을 줄이야 (웃음). 하지만 다 좋은 경험이었고 나에 대한 도전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데뷔, 이제 배우 12년 차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온 것 같다. 1년에 꽉 채워 네 작품을 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 1년에 한 두 편 정도로 점점 줄여가고 있다. 좋은 후배들도 나왔으면 좋겠고, 정말 나를 올인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다. 과거 인터뷰에서는 30대 초에 은퇴하겠다고도 했다. 배우가 나의 모든 것은 아니라는 뜻인가? 그건 아니다. 어찌 보면 뮤지컬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거고, 배운 것이 이것 밖에 없다. 나의 운명이자 현실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이걸 움켜쥐고 싶진 않다. 무언가를 고집하고 거기에 빠지는 게 배우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욕심내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싶진 않다. 난 내 인생, 내 삶의 질이 더 중요하고 그걸 높이고 싶지, 쳇바퀴 돌 듯, 회사 다니듯 공연을 하고 싶진 않다. 어렸을 때 꿈이 그 어떤 것도 아닌 뮤지컬 배우였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룬 한 사람으로서 즐겁게 살고 싶다. 또 캐릭터에 잘 물드는 성격이기 때문에 우울한 역은 하고 싶지 않다. 정말 공연을 사랑하지만 내 삶이 피폐해지는 건 싫다. 내 인생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다. 최근에 영어학원에 다닌다고 들었다. 브로드웨이를 꿈꾸는가? 그러기엔 이미 늦었다.(웃음) 어렸을 때 엔지니어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5년 간 살았었다. 그땐 영어를 했었는데 지금은 안 하다 보니 말하고 쓰는 게 안 되서 문법을 배우고 있다. (웃음) 한국에서도 할 작품이 많다. 사실 작품은 많아졌는데 그에 비해 배우의 폭은 넓지 않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조절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케세라세라~’ 될 대로 되라, 였고. (웃음) 예전에는 멀리 계획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있다. 공부쟁이도, 연습벌레도 아니지만 그에 비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다행히 무대에서 발산하라고 끼를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10년 후면 지금 마이클 리의 나이가 된다. 40대 정선아는 어떤 모습일까? 마흔 한 살이 되는 건가? 아악~ (웃음) 원래 서른 두 살쯤 공연 안 한다고, 박수 칠 때 떠난다고 했었는데 아직 박수를 안 받아서. (웃음) 무대를 떠나는 게 쉽진 않을 거다.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이 무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종착역은 무대가 아니다. 조금 더 넓게 봐서 찬양사역을 하고 싶다. 후배들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도 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게 안 된다면 강사로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너무 좋은 일만 있었고 받은 사랑이 크기 때문에 후에는 해외 선교, 봉사 쪽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 해 놓고 의 벨마를 하면서 무대 위에서 점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 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혜경(lhk@interpark.com)
2013.04.01 / 조회 2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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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심장을 펑펑 뛰게 하겠다”
예수가 죽기까지 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록 뮤지컬 가 오는 4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지나 연출, 정재일 음악 수퍼바이저 및 마이클 리, 박은태, 윤도현, 한지상, 김신의, 정선아 등 출연진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초연에 가깝게 록 음악에 충실할 것”이 강조되었다. “소녀시절 너무나 록 음악을 좋아했고 를 보고 신세계를 경험해 뮤지컬을 하게 되었다”는 이지나 연출은 “모든 뮤지컬 배우들의 꿈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가 어렵기 때문에 록의 느낌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 캐스팅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지나 연출, 정재일 음악 수퍼바이저음악에 대한 강조는 정재일 음악 수퍼바이저도 빼놓지 않았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21살 때, 팀 라이스가 25살 때 함께 만든 이 작품을 두고 “날것의 힘, 재기가 살아 있는 매력을 잘 살려 강렬한 작품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어둡고 고요한 음악을 주로 선보였던 것에 대해서 “초등학생 때 엄청나게 강한 헤비메탈 록 밴드를 했을 정도로 내 음악의 시작은 록”이라고 말하며 “그간 발산하지 못했던 록 스피릿을 다 쏟아 부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이며 국내 관객과는 의 크리스로 만나왔던 마이클 리가 이번엔 지저스로 변신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지저스와 유다 역을 오가며 약 400여 회 무대에 서 온 그는 “록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공연”으로 이번 작품을 말하며 “한국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뛰어나 더욱 자극과 영감을 받아 스스로 더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 박은태“두 번 부르면 목이 아프기 때문에 지저스의 노래는 하루에 한번 만 부른다”는 또 다른 지저스 박은태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셔서 오히려 더 부담이 된다”면서 “가장 난이도 높은 노래이고 록의 창법을 익히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소감을 더했다. 윤도현은 16년 만에 다시 지저스의 제자이자 그를 배반하는 유다 역을 맡았다. “데뷔 직후 뮤지컬을 잘 이해 못하고 있을 때 음악에 매료되어 이 작품을 했었다”는 그는 “이후 나도 변한 만큼 더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스스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재일과 함께 하는 것이 기쁘다는 그는 “편곡된 음악을 들어보니 굉장히 헤비해져서 무대에서 폭발적 에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유다 역의 한지상, 윤도현, 김신의(윗줄 왼쪽부터)마리아 역의 장은아, 정선아(아랫줄 왼쪽부터)누구보다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건 또 다른 유다, 김신의다. 그룹 몽니의 보컬이자 등에 출연했던 그는 “록의 흥분되고 변태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며 “부르짖어 주겠다”고 에 출연하는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헤롯 역의 조권, 김동현그룹 2AM의 멤버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중인 조권은 지저스를 비웃는 유대의 왕 헤롯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전 세계 역대 최연소 헤롯으로 기록될 그는 “나만의 색과 자신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는 인간적인 고뇌를 담고 있는 지저스를 통해 그의 마지막을 새롭고 도발적으로 해석함과 동시에, 강렬한 록 오페라음악으로 전세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현재까지 약 1억 5천 만 명이 관람했으며 한국에서는 6년 만인 올해 4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27 / 조회 1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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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헤롯으로 뮤지컬 데뷔
그룹 2AM의 조권이 뮤지컬 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는 예수가 죽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락 뮤지컬로, 조권은 환락을 즐기며 예수를 비웃는 유대의 왕 헤롯 역을 맡았다. 예수와 민중 모두를 이해하지 못하는 헤롯은 코믹함과 냉소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는 인물로 극중 경쾌한 음악에 맞춘 화려한 퍼포먼스로 극의 긴장과 이완을 주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다. “헤롯의 풍자쇼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함께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조권은 이번 작품을 통해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역대 최연소 헤롯이 되기도 한다. 등의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의 작사가 팀 라이스가 만든 는 유다의 시선에서 예수를 바라보는 파격적인 재해석과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 예수의 모습, 그리고 강렬한 록 음악 등으로 전 세계에 충격과 함께 큰 환호를 받아오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0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을 비롯 2011년 미국에서 예수와 유다 역을 모두 맡았던 마이클 리와 등의 박은태가 지저스 역을 맡았으며 윤도현, 몽니의 리드 보컬 김신의, 한지상이 유다 역에 나선다. 정선아와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에서 주목 받았던 장은아가 마리아로 변신 예정이다. 이지나 연출로 정재일이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하는 는 오는 4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3.13 / 조회 1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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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화꽃향기’ 연습현장 공개!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 무대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 연극 ‘국화꽃향기’가 11월 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주인공 미주와 승우의 애틋한 장면과 작품의 전곡을 작곡한 신지호 음악감독의 연주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연습현장 사진을 통해 미주 역을 맡은 오승은, 이선영 배우와 승우 역을 맡은 김태훈, 이승현 배우는 지고지순한 사랑에 빠진 연인의 섬세한 연기를 드러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먼저 대중에게 알려졌고, 음악이 흐르는 사랑이별연극으로 2011년 초연됐다. 진한 국화꽃향기 속에서 굳건한 나무와 같은 승우의 사랑과 거침없이 자신을 쏟는 미주의 사랑, 지켜보고 지켜주는 정란의 사랑 등의 세 가지 사랑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신지호는 음악감독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다른 감성들을 표현해 낼 기회”라고 말하며, “감성적 선율을 통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첫 곡을 쓰고 눈물을 흘렸던 초연의 감성을 살려 새로 작곡된 메인 테마와 주인공인 미주, 승우의 노래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음악을 극중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게 진행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라이브로 협연하는 라이브세션 음악이 감성 스토리와 함께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각적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0.31 / 조회 5,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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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사랑, 연극 ‘국화꽃향기’
지난해 초연된 연극 ‘국화꽃향기’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대문 NH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연극 ‘국화꽃향기’는 김하인 작가가 2000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열렬한 사랑 끝에 결혼하지만 ‘암’에 걸린 ‘미주’와 그녀를 한결같이 사랑하는 남자 ‘승우’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2003년 박해일, 故장진영 주연의 영화로 개봉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팝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 중인 신지호가 음악감독으로 다시 한 번 참여한다. 신지호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메인 테마를 포함한 전곡을 작곡했다. 2012년 공연에서도 직접 작품의 라이브 연주를 담당할 예정이다. 2012년 연극 ‘국화꽃향기’는 변하지 않는 사랑을 연기할 새로운 얼굴이 찾아온다. 이별을 준비하는 여자 ‘미주’ 역에는 오승은과 김주령, 이선영이 출연한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미주’만을 바라보는 남자 ‘승우’ 역은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갖춘 김태훈, 홍희원, 이승현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멀티맨’ 역으로 동현배와 김진이, ‘멀티우먼’ 역으로는 최정화, 장순이 출연한다. ‘미주’의 친구 ‘정란’ 역에는 송인경과 이수아가 무대에 오른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0.15 / 조회 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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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로맨틱 코미디 빅 3 - 밀당의 탄생, 카페인, 커피프린스 1호점
춥고 어두웠던 겨울이 물러나고 있다. 동장군도 눈꼴사나워 절로 뒷걸음치게 한다는 늑대 코트, 여우 목도리 하나 없는 그대들이여. 히트텍, 기모 바지, 야상점퍼에 어그부츠는 꼭 가지고 있어야 했던 머스트 윈터 아이템이었다지. 다 안다. 남자들도 바지 안에 쫄쫄이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앞뒤 모르는 개나리가 잔망스럽게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에, 개구리가 개골 하며 살얼음을 뚫고 튀어 나오기 전에, 기꺼이 오는 이 봄을 사랑의 기운으로 맞이해 보자.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종욱을 찾아보려 옥탑방에서 고양이와 울어도 보고, 삼순이가 있다는 베이커리에서 조각케익도 사 먹어 본 후라면, 여기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는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 무대 세 편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연인이 되어가는 그들만의 유쾌한 이야기에, 사랑을 만드는 유익한 힌트들이 숨어 있다. 연애 테크닉 전수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 사극이 무대 위에도 등장했다. 코믹 연애 사극이라는 타이틀을 단 은 ‘선화공주 연애비사’라는 부제를 달고 삼국시대를 무대로 펼쳐진다. 용모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진평왕의 셋째 달 선화 공주가 알고 보니 클럽 죽순이, 연애의 달인이라는 발칙한 설정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판소리, 랩, 타령 등이 가미된 음악극으로 남녀 연애 고수가 만나 ‘밀고 당기는’ 현란한 테크닉을 활용, 연애에 골인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서동 빌고 당기기의 절대 고수. 꽃미남. 여자 꾀나 홀리는 사나이었으나 한 여자에게 꽂히면 일편단심 두려울 것이 없다. 선화공주 넘치는 끼를 밤마다 클럽에서만 분출하는 내숭 100단 요조 숙녀. 앙큼하고 발랄한 신라시대 공주. 클럽 헌팅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서동의 ‘서동요’ 사건, 그를 곁에 두기 위한 선화 공주의 동거 결심? 로열 패밀리이나 평민을 가장하는 남녀. 서로의 상태(선수)를 알아봄. 지금과 사뭇 기준이 달랐던 완벽남 해명 왕자의 등장과 자기 실속, 남의 실속 다 차려주는 시종들. 신라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선화 공주는 밤마다 클럽을 드나들며 남자들을 유혹하며 즐기던 와중, 또 다른 연애 고수 맛둥도령 서동과 눈이 맞는다. 하지만 정혼자인 당시 최고의 킹카 해명 왕자가 이를 알게 되고 선화 공주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연애 멘토 등장 드라마틱한 사랑이야기? 그건 드라마에서만 있는 이야기. 뮤지컬 은 짝을 찾아 헤매는 현실 속 남녀가 주인공이다. 사랑에 우는 여자에게 멘토를 자청하는 사랑에 웃는 남자. 앙숙이었던 이들의 관계는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사랑에 주저하고 사랑에 자신했던 두 사람이 어느 새 카페인처럼 서로 중독되고 있는 모습이 달콤하고 유쾌한 멜로디로 펼쳐진다. 지민 매력 넘치는 소믈리에. 카페의 ‘밤’ 타임 매니저. 여성 친화력이 월등하나 아직 정착하지는 않았다. 세진나와 사귀고 헤어진 남자는 다음에 결혼 100%. 한번, 아니 두 번은 우연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계속 사귄 남자들에게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가 되고야 마는 비운의 여인. 딱히 할 일이 없어, 할 수 없이 타의적 워커홀릭이 된 바리스타. 카페의 ‘낮’ 타임 매니저. 사랑에 대한 정의를 적어 놓는 카페 칠판. 남자의 이중생활. ‘못생긴’ 지민의 진심 어린 연애 멘토링. ‘잘생긴’ 지민을 향한 세진의 두근거림. 못생긴 남자와 잘생긴 남자가 낮과 밤으로 번갈아 등장.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는 반드시 그 다음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하는, ‘남자친구의 끝에서 두 번째 여자’ 세진에게 몇 개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빈티지에서 신상까지 폭 넓은 여성들을 관리하며 사랑을 즐기는 남자 지민은 자신의 존재를 속이고 연애 멘토로 나선다. 못생겼지만 마음은 따뜻한 친구의 조언에 따라 좋아하는 남자에게 접근하는 세진. 그러나 좋은 친구인 줄 알았던 연애 멘토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존재를 안 세진은 심한 혼란에 빠진다. 연애 못할 상황은 없다 2007년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던 소설이, 이번에는 뮤지컬로 탄생한다. 은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젊고 돈도 많고 잘생긴 남자 카페 주인과 ‘커피 프린스’ 카페에서 일하는 훈남 종업들의 이야기. 취직을 위해 남장을 감행하는 용감한 여주인공을 비롯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최한결 싸가지 없는, 그러나 뉴욕으로 떠나고 싶은, 카페 ‘커피 프린스’의 사장. 뉴욕행 티켓과 집안의 원조를 위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집안 사람들이 내걸은 ‘카페 매출 300% 증가’ 미션을 이뤄내고자 다짐한다. 고은찬 다단계로 전세금을 날려버리는 철없는 엄마를 둔 딸.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수도 없이 하고 있으나, 또 하나를 추가해야 입에 풀칠을 할 수 있기에 ‘커피프린스’ 구인광고 전단지를 보고 카페를 찾는다. 맞선 자리에서 연출된 300만원 짜리 상황극. 선 따위에 관심 없는 한결을 고은찬이 구해주다. 가공할 만한 위력의 우연한, 우발적인, 잦은 스킨십. ‘내 뺨을 때린 여자는 네가 처음이었어’와 ‘내 입술을 훔친 남자는 네가 처음이었어’. 동성에게 끌리는 첫 경험 앞에 당혹스러운 사장님과 사장님을 좋아하게 된 종업원의 두근거림. 드라마나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동성연애자 등장. 맞선녀를 내쫓기 위해 '동성 대리 애인'역으로 고용했던 쥐방울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난 님자 사장. 입술을 훔쳐간 첫 번째 사람, 싸가지 남자를 또다시 만났지만, 취업을 위해 남자 행세를 할 수 밖에 없는 여자 종업원. 이들이 부딪히며 발생하는 스파크가 왠지 따뜻하다. 이 정도는 해보고 연애를 꿈꾸자!밀당의 탄생, 카페인, 커피프린스1호점이 알려주는 You Must Do it!속이기밀당은 신분을 속이고, 카페인은 인물을 속이고, 커피프린스는 성별을 속였다!다 보여주면 재미 없어! 적당한 신비주의는 필수!역경스캔들로 집에서 쫓겨난 선화공주의 믿음을 얻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서동(밀당의 탄생),남자와 헤어지고 울고 있는 세진에게 연애 멘토가 되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지민(카페인),위기에 처한 카페의 매출을 위해 종횡무진 한마음이 되는 두 사람과 몸과 마음이 아플 때를 비롯, 난처한 위기상황에서 서로를 위해 헌신하게 되는 한결과 은찬!(커피프린스 1호점) 처럼 사랑하는 상대가 위험에 처하면 온 마음을 다하여 돕는다!음악극 ~4.29 PMC대학로자유극장 뮤지컬 ~4.8 컬쳐스페이스 엔유 뮤지컬 ~4.29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PMC프로덕션 / 디자인: 김서연
2012.02.27 / 조회 1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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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과감하고 재기 발랄한 ‘밀당’ 공연!
연인들의 필수 연애 전략인 ‘밀고 당기기’를 담아낸 연극 두 편이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삼국시대 ‘서동요’ 설화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밀고 당기기’가 신라 시대부터 시작됐다는 독특한 발상 아래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현대의 젊은 연인들의 ‘밀고 당기기’를 담는다.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낸 한 남녀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그동안 연인과의 ‘밀고 당기기’에 지친 관객이라면 밀당 연애 비법을 알려줄 연극 한 편은 어떨까?천 년을 간직해온 전설 속 ‘밀당’의 비밀!음악극 ‘밀당의탄생-선화공주연애비사’1월 29일까지 PMC 대학로 자유극장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코믹연애사극이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최근 ‘성균관 스캔들’, ‘공주의 남자’ 등으로 물살을 타고 있는 시대로맨스물이다.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밀고 당기기’라는 주제를 서동과 선화공주의 구전설화로 풀어낸다. 극 중 선화공주와 서동은 연애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남녀의 심리전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선화공주는 해명왕자라는 정혼자를 두고 있지만 노는 것을 좋아해 밤마다 그 시절의 클럽을 드나든다. 선화공주는 서동과 밀고 당기기 비책을 주고 받다 진짜 사랑에 빠지고 만다. 작품은 밀고 당기기의 비책과 함께 시원하게 웃고 즐기는 달콤한 로맨스를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이다. 연극적 방식에 음악을 더했다.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현대무용의 동작과 랩, 판소리, 타령 등의 다양한 장르가 가미된 7곡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영화 서편제의 고수이자, 문화관광부 전 장관 김명곤이 직접 배우들에게 ‘소리’하는 법을 지도해 화제를 모았다.원나잇 스탠드, 그 뒤에 펼쳐진 진짜 연애담연극 ‘극적인 하룻밤’1월 22일까지 대학로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솔직 담대한 스토리와 재치 있는 연출로 20대와 30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돼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 속 정훈과 시후는 옛 연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난다. 막무가내로 하룻밤을 보내자는 시후의 요구에 낯설어하지만 정훈은 결국 응한다. 시후는 그의 방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친해진다. 작품은 원나잇 스탠드로 시작됐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이번 공연은 1월까지 연장 공연을 확정지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의 초연배우인 성두섭, 민준호, 손수정이 합류했다. 또한, 새로운 얼굴인 장윤진이 합세해 새로움을 더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의 연장공연에는 ‘성두섭, 손수정’, ‘민준호, 장윤진’, ‘최대훈, 김보나’, ‘최지호, 박민정’ 커플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7 / 조회 6,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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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탄생>, 연애의 비법, 여기에 있소이다
“어설픈 밀당은 독이요, 완벽한 밀당은 약이다” 밀당을 하다가 튕겨져 나갔다면, 밀당 때문이 아니라 죽어도 찾아볼 수 없는 너의 매력 때문이다. 완벽한 밀당도 밀당이지만 매력도 키워라. 고급 연애기술을 풀어낸 코믹연애사극 이 3일, 연습공개와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고수 추정화 배우의 추임새와 ‘세상구경’, ‘소문은 바람을 타고’등 랩, 판소리, 타령을 접목시킨 음악이 연습실의 분위기를 한껏 돋궜다. 성시경, 아이유의 ‘그대네요’등 발라드곡의 등장과 깨알같이 분포된 CF 패러디, 재치 넘치는 대사들이 웃음의 포인트로 작용한다. 서윤미 작가가 연출, 대본, 작사, 작곡으로 참여한 은 PMC 프러덕션이 선보이는 창작 연극으로 삼국시대 선화공주와 서동의 연애스캔들을 재창작, 남녀 사이의 연애심리를 담고 있다. 서윤미 연출은“대학교 동아리에서 공연을 올리는 것처럼 정말 재미있게 작업을 했다, 선수들 (실력좋은)인 배우들 덕분이었다”며 “훌륭한 배우들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로 재미있고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밀고당기기의 절대고수, 꽃미남 서동 역에는 성두섭, 홍희원이 앙큼하고 발랄한 신라시대 공주, 선화공주에는 이정미와 문혜원이 더블캐스팅 됐다. 낮은 코, 찢어진 눈으로 삼국시대 얼짱으로 통했던 선화공주의 정혼남 해명왕자 역에는 김대종, 오대환이 출연한다. 웃음 핵심포인트로 등장하는 남이 역과 순이 역의 육현욱, 김해정의 열연도 덧붙여졌다. 삼국시대 클럽죽순이, 선화공주 (이정미), 서동 (홍희원)너, 괜찮다! (김해정, 육현욱)새초롬 컨셉의 선화공주 (문혜원), 여유만만 서동 (성두섭)벌써 여기로?!삼국시대 우주 초특급 미남, 해명왕자 (김대종)"너 정말 못 생겼구나", 삼국시대 꼴뚜기 서동소문내는 방법, "쉿, 너만 알고 있어!"대학로에 탄생한 코믹연애사극, 은 11월 15일부터 PMC 대학로자유극장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02 / 조회 1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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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눈물> 정상윤 “연기 잘하는 배우가 꿈”
등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친 정상윤의 무대가 대극장까지 넓어진 건, 2011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창작뮤지컬 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으로 파병된 한국군 ‘준’으로 분한 그는 천진하지만 신념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국립극장을 그만의 아우라로 채우고 있다. 올해 다시 한번 주목해야할 배우, 정상윤을 만났다.에 서고 계십니다. 올해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이라 주인공으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이번엔 특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창작 작품이라 만들어 가는 도중 많이 바뀌었거든요. 대본도 수정되고 통으로 장면 하나가 없어지거나 갑자기 생기는 것도 있고, 노래가 삭제되거나 새로 생길 때도 있었어요. 개막하고 나서도 공연 때마다 조금씩 바뀌고 그 안에서 저도 변하거든요. 개막을 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싶고, 아쉽고 그래요. 전작 공연 기간이 워낙 길어서 더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요.은 거의 완벽하게 짜인 라이선스였고, 최장기 공연이었으니 더 그렇게 느낄 거에요.이 작품은 창작인데다 한달 반 공연이잖아요. 제가 원캐스팅도 아니니, 정해진 횟수 안에서 매 공연마다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 지 생각이 많죠. 대극장 창작뮤지컬의 주인공으론 처음인데요. 무척 설레었어요. 우리만의 작품, 내 작품을 만들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되게 좋았어요. 스케일이 커서 큼직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작품 올리면서 세세한 것들도 많이 찾아나가고 있어요. 점점 디테일에 살을 붙여가는 재미도 있고요. ‘준’이라는 캐릭터는 전형적인 순정남입니다. 하지만 이 점이 배우로선 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민이 많았어요. 신파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내용이라 너무 쥐어짜면 매력이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접근을 다르게 하려고 한 건 있어요. 작가를 꿈꾸는 순수한 친구이기 때문에 좀 더 밝고 더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사실 내용은 슬프지만 슬픈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1막 마지막 린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전 맑게 웃고 있거든요. 여자가 떠나고 혼자 철조망에 있는 씬도 굉장히 슬프지만 관객이 울게 해야지 내가 울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린과 준은 3주만에 사랑에 빠지고 목숨도 불사 하잖아요. 요즘 나오는 사랑 이야기와는 사뭇 달라요. 충분히 3주만에 뜨거운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전쟁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희로애락이 모두 있거든요. 항상 전쟁 상황만 있는 건 아니고, 특히 베트남 전쟁은 10년 넘게 지속돼서 더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정상윤씨가 사랑을 위해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겠어요?(웃음) 하하. 준은 군인이기 때문에 상관 명령은 절대 복종해야죠. (선택하라고 한다면?) 선택을 하라고 하면…으하하. 도망갔을 거에요. 둘이. 극 초반과 마지막엔 중년의 준으로 등장하던데요. 청년과 중년을 오가는 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가장 힘든 장면이에요. 아버지와 딸의 모습으로 관객을 납득시켜야 하는데 제가 아직 젊은데다 몇 십 년 후의 모습이라 정말 노력해야 하는 장면기도 해요. 공연에 집중이 잘 된 날은 딸과 포옹씬에서 박수를 쳐주는 관객도 계시거든요. 모두 박수를 치는 건 불가능 하지만 한 분이라도 감동을 받았다면 배우로서 정말 기쁘죠. 함께 연기하는 ‘준’들 중엔 가장 맏형이라 배우들이 의지하지 않나요. 그럼요(웃음). 동생들이 잘 따라주고, 연기에 있어서 서로 도움이 많이 돼요. 동석이는 처음 만나지만 나이가 어린데도 잘하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준수도 마찬가지고. 다들 착하고 해맑아요. 브래드 형도 정말 좋아요. 저는 영어를 잘 못하고, 그분도 한국어는 못하지만 서로 다 알아듣고 통하더군요(웃음). 무대 위에서는 서로 에너지를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배우에요. 외국인인데도 배우로서 교감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죠. 뮤지컬 배우로서 첫 출발은 어땠나요. 처음부터 뮤지컬을 하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연극과에서 연극을 공부하다 학교에서 우연히 뮤지컬을 한번 했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뮤지컬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작품을 하면서 노래를 배웠고 레슨도 틈틈이 배웠는데 혼자 많이 연습했던 거 같아요. 다른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저 배우는 어디를 써서 소리를 내는구나 생각하면서 참고도 하고. 기본적으로 물려 받은 건 있는데, 그게 다가 아니니 열심히 갈고 닦아야죠. 연기 욕심이 있으시죠. 뮤지컬, 연극 이외 장르에도 관심이 있나요. 전 노래 할 때도 연기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기본적으로 연기가 재미있기 때문에 한 장르만 고집하진 않을 거에요. 어떤 매체에서든 잘 스며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롤모델이 있다면. 연극과를 나와서 그런지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송강호 배우님을 좋아해요. 배우로서 배울 점이 굉장히 많은 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뮤지컬에서 연기 잘하고 노래 잘하는 배우이고 싶죠. 등 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했습니다. 앞으로 욕심나는 캐릭터가 더 있나요? 남자 배우들이 모두 하고 싶어하는 역할 중에 지킬과 하이드가 있는데, 저도 욕심이 나죠. 만약 하게 되면 전 완전히 다르게 할 것 같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떻게요?) 예를 들어 하이드가 루시를 찾아갈 때, 지킬처럼 보이는 것...너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로 가진 않을 거 같은데 좀 복잡하네요. 그리고 의 바비도 참 매력적인 캐릭터고요. 이후 일정은. 아직은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일단은 조금 쉬고 싶긴 해요. 데뷔 이후 쉴 틈이 별로 없었거든요. 마침 비염 치료를 해야 하는데, 치료 겸 휴식을 취할 겁니다. ‘준’ 역할을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 계획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2.21 / 조회 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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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초연작 빅3, "작곡가로 승부한다!"
. 2011년 한국 뮤지컬 무대의 문을 활짝 여는 세 편이 남다르다. 한 동안 앵콜극으로 뒤덮였던 국내 무대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대형 창작극이며, 짧지 않은 제작과정을 거친 초연 무대라는 것이 반갑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갖는 기대 가운데에는 단연 세 작품의 작곡가들이 서 있다. 세계 영화 음악의 거장이자 으로 첫 뮤지컬 작업을 선보이는 엔니오 모리꼬네, 등의 작곡가이자 로 또 한편의 선 굵은 대작을 선보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랭크 와일드혼, 그리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깊고 오래 살아 숨쉬는 자신의 노래들과 함께 찾아온 의 고 이영훈. 이들 작곡가들의 음악은 뮤지컬 전체의 특징과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엔니오 모리꼬네 아버지의 권유로 음악 공부를 시작한 엔니오 모리꼬네(83)는 산타체칠리아음악원에서 트럼펫과 작곡을 공부하며 현대 음악가 고프레도 페트라슈에게 사사 받는 등 현대 음악가의 길을 걸어갔다. 그러나 생활고로 인해 라디오쇼, 이탈리아 텔레비전(RAI)의 음악 어시스턴트 등을 담당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음악적 활동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라디오, TV, 영화 등의 음악에 참여했지만 무엇보다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영역은 영화음악일 것이다. 1961년 “서기”(Il Federale)로 영화 음악을 시작한 그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서부극 “황야의 무법자” 음악으로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당시 영화 초판 자막엔 ‘레오 니콜스’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너무나도 익숙해 대표 리듬이 되어 버린 휘파람 소리, 허밍, 남성 코러스, 전기 기타의 사용 등 당시 영화음악에선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영화음악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후 “엑소시스트2”(197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시네마 천국”(1988), “시티 오브 조이”(1993), “사선에서”(1993), “러브어페어”(1995) 등 400편이 넘는 영화에서 만난 그의 음악은 귀에 익숙하고 따라 흥얼거리기 쉽다. 서정미 넘치는 나폴리 민요, 이탈리아 오페라 등 이탈리안 멜로디의 영향에 더해, 풍부한 현악기 사용, 화음과 불협화음을 활용한 편곡으로 인상적인 화음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영화 '황야의 무법자', '시네마천국', '러브어페어'그 중 “미션”(1986)은 중세 종교음악과 파이프 오르간, 오보에를 중심으로 한 관악기 및 전통 악기의 사용 등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80년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풀 편성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어울림은 영화에 웅장함을 더한다. 여전히 작곡 및 편곡, 콘서트 오케스트라 지휘 등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엔니오 모리꼬네는 2007년 2월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 수상 및 로마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와 반기문 UN사무총장 취임식 콘서트를 지휘했으며, 2009년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마에스트로 기사 지위를 수여 받았다. 2007년과 2009년에 시네마콘서트로 내한 공연을 연 그는 자신이 참여했던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으로 첫 뮤지컬 작업을 선보인다. 그의 네 명의 자녀 중 둘째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함께 작곡가로 참여했다. 프랭크 와일드혼 뮤지컬 을 그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프랭크 와일드혼(52)은 정식으로 음악을 배운 적이 없다. 15세에 우연히 집안에 있던 오르간을 접하고 스스로 피아노 치는 법을 터득한 후에야 음악에 대한 흥미를 발견하게 되어, 고교 시절 록, 알앤비,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기에 이른다. 마이애미 대학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으며 이 때 스티브 쿠덴과 함께 무대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공연을 올리기 전, 그는 휘트니 휴스턴의 두 번째 앨범 [휘트니]에 수록된 곡으로 전 세계 히트한 ‘웨어 두 브로큰 하트 고’(Where Do Broken Hearts Go)를 쓰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나탈리 콜, 케니 로저스 등 가수들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하며 히트 팝 음악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뮤지컬 를 빼 놓고 그를 이야기 하기 쉽지 않다. 소설을 바탕으로, 1990년 초연한 는 ‘지금 이 순간’(This is moment) 등의 유명 뮤지컬 넘버를 탄생시키며, 1997년부터 2001년까지 44회의 프리뷰와 1543회 공연을 통해 플리머스 극장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와 이후 현재까지 (1998), (2004), (2008), (2009)등 약 20여 편의 뮤지컬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와일드혼은 그 어느 곳 보다 한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그의 드라마틱한 음악 구성이 국내 관객들의 정서와 잘 맞는다는 점을 하나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주요곡으로 뽑은 ‘내 말이 들리나요’(Can you hear me)에는 피리 연주가 삽입해 동양의 정서를 강조되는 등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클래식과 팝을 중심으로 한 서정적 선율을 바탕으로 재즈, 카바레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며 강렬한 멜로디를 들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훈 2008년 대장암 투병 중 마흔 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뜬 작곡가 고 이영훈은 연극, 무용, 방송음악 등의 음악으로 작곡가의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단편 영화의 음악을 맡으며 대중 음악의 영역에 좀더 가까이 다가선 그는, 가수 이문세를 만나 주옥 같은 노래를 낳기 시작한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휘파람’, ‘소녀’,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붉은 노을’ 등 이문세의 목소리에 실은 그의 노래는 음반 판매 기록을 매번 뒤엎는 사건과 고품격의 팝 발라드를 소개했다는 혁신을 국내 대중가요계에 동시에 안겨주었다. 또한 그로 인해 대중가요에서 작곡가가 주목 받기 시작한다. 가요 뿐 아니라 개인 작곡에도 몰두했던 그는 러시아에서 볼쇼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소품집을 선보이기도 했고, 이문세의 히트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세계 음악박람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인샬라’, ‘보리울의 여름’, 드라마 ‘까레이스키’ 등의 주제곡을 만들기도 했으며 자신의 히트곡으로 구성한 뮤지컬의 대본을 써가며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작곡한 노래가 수록된 이문세의 음반들, 영화 '보리울의 여름'과 '인샬라'뮤지컬 는 고인이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이루지 못한 무대의 결과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작곡가 한 명의 곡으로만 꾸며지는 최초의 쥬크박스 뮤지컬이기도 한 이 작품은 대중, 마니아, 전문가들의 고른 사랑을 받는 명품 발라드로 꼽히는 고 이영훈의 대표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문세 5집 수록곡으로,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광화문 네거리를 오가던, 그곳에 서서 내리는 함박눈이 보기 좋았다는 고 이영훈의 감상이 녹아 있는 ‘광화문 연가’를 비롯, ‘사랑이 지나가면’,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시적인 가사에 섬세한 감성이 살아있는 곡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에 녹아 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엔니오 모리꼬네/고 이영훈 홈페이지
2011.02.07 / 조회 1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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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눈물> “이 작품이 성공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
2011년 포문을 여는 창작뮤지컬 이 2월 1일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다섯 장면을 선보인 이날, 첫 공연을 책임질 김준수를 비롯해 브래드 리틀, 윤공주, 정상윤, 전동석 등 주요 출연자들이 모두 등장한 가운데, 뚜껑을 연 무대에서 단연 빛났던 것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노래였다. 순탄하지 못해 더 절절한 사랑의 주인공들 준과 린왼쪽부터 윤공주, 김준수, 정상윤, 이해리베트남에 파병된 한국 군인 ‘준’과 클럽 가수 ‘린’의 사랑을 노래한 ‘이렇게 사랑해 본 적 없어요(I’ve never loved like this)’와 ‘내말이 들리나요?(Can you hear me?)’는 절절한 사랑의 세레나데로 와일드혼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이 멜로디에 실렸다. 브래드 리틀이 열창하는 ‘그녀 없인(Without her)’, 전쟁의 혼란을 그리는 ‘비처럼 내리는 불길(Raining fire)’ 역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끌만하다. 국립극장의 큰 무대는 영상으로 채워져 역동감과 심플함이 오갔다. 특히 전쟁씬에서는 조명과 영상으로 효과를 극대화했다. 외사랑의 아픔과 이기심을 마음에 품은 남자그레이슨 대령(브래드 리틀) 전쟁의 참상을 그린 장면. 정상윤(위)과 앙상블(아래)제작사 설앤컴퍼니 설도윤 프로듀서는 “새로운 뮤지컬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여러 나라의 스탭들이 협동한 작품이 세계 첫 공연을 한다는 건 놀라운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악에 담긴 사랑엔 국경이 없다, 아름다운 이야기와 재능있는 배우들로 인해 행복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어지는 연인들. 김준수, 윤공주"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이미 좌석을 모두 매진시켜 다시 한번 티켓파워를 여실히 드러낸 김준수는 “창작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게 모자람 없이 완벽한 뮤지컬이 될 것만 같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배우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래드 리틀은 “이 작품의 준비단계부터 참여를 해왔는데 드디어 개막을 해 무척 기쁘다”며 “음악과 이야기, 배우 모두 훌륭한 이 작품이 성공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력을 이용해서라도 사랑을 차지하고자 하는 남자그레이슨 대령역을 맡은 브래드 리들 준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된 세 배우들. 전동석, 김준수, 정상윤 사랑스러운 베트남 여성 윤공주, 이해리"공연을 알아갈수록 기대되는 작품이었어요" 자, 모두 "화이팅"뮤지컬 은 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2.01 / 조회 1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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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금은 아이돌 시대
예전엔 “우와, 여기 가수가 나와” 했다. 그러나 “이번엔 누구?”라고 덧붙일 뿐, 왜 출연하게 되었는지 궁금증에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드물어졌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는 이들의 뮤지컬 진출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무대 나들이’ 쯤으로 여기기엔 그 수적 증가도 가히 폭발적이다. 많은 작품들의 캐스팅 보드에서 기존 뮤지컬 배우들과 같은 배역에 나서는 아이돌 가수들의 이름을 쉽게 발견하는 것이다.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으나,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강렬한 변화의 바람이다. 광클을 부르는 초단기 매진파워대중문화의 범위 안에 있으면서도 TV와 영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대중성을 지닌 소외된(?) 문화인 뮤지컬이 아이돌 가수와 동거를 시작할 때 발생하는 홍보 시너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듯 긍정적인 이미지와 유명도, 많은 팬들을 확보한 아이돌은 자연스럽게 무대 안으로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입장한다. 시너지의 첫 증거는 티켓 판매에서 확인된다. 데뷔작으로 출연 회차에 대극장 단시간 전석 매진을 기록한 김준수의 경우 뿐 아니라 많은 작품에서 아이돌 가수가 발휘하는 티켓 파워는 강력하다. 하지만 공연홍보담당자 A씨는 아이돌 캐스팅 고려의 첫 번째 이유가 티켓 파워임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장기 공연에서는 아이돌 가수보다 기존 유명 뮤지컬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나아요. 하지만 떠올릴 수 있는 배우들의 수가 한정되어 있는 지금, 아이돌이 훨씬 신선하게 다가오는 건 사실입니다. 당연히 캐스팅 과정에서 가수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배역의 싱크로율을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배우의 폭이 넓어지는 역할도 분명히 있죠.” "당신 보러 바다 건너 왔으므니다"티켓파워에 이끌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상당수는 기존에 뮤지컬을 친숙하게 접하지 않은 ‘첫번째 관람’을 경험한다. 과거 TV에서만 접했던 가수의 실체를, 잘 하면 손길도 닿을 수 있는 공간에서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기회요, 기쁨일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들을 접하는 데 팬들이 목말라 있다”는 또 다른 공연관계자의 증언은 한국을 찾는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관객들의 증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을 위해 최근 몇 편의 중, 대형 공연에선 일어 자막이 제공되기도 했다. 조강지처의 순정을 쉽게 매도하지마~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를 지켜봤던 관객들은 ‘이야기의 전개와는 상관 없이 사랑하는 오빠가 나왔을 때 터지는 함성’이 괴로웠던 게 사실이다. 몰래 터지는 사진기 후레쉬와 셔터 소리 등의 경우를 더해 “양적으로 관객 확대가 됐을지언정 관람 매너 등의 질적 성장엔 마이너스”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모았다.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진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플레이디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전한 많은 수가 “공연의 질적 저하’를 이야기 했다. 가수의 팬이 아닌 다른 관객들의 공연 관람에 방해가 될 뿐더러 출연 가수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관객들의 지나친 긍정적인 공연 평가가 배우로서 준비되지 않은 또 다른 가수를 무대에 서게 한다는 것이다. “작품에 임하는 아이돌의 자세나 실력은 물론이거니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매너 또한 바뀌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kuni_77, @LeeHaru0915 외)또한 기존 뮤지컬 배우들보다 상대적, 평균적으로 높은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료로 인해, 공연티켓가격이 높아진다는 점 역시, 공연장을 즐겨찾는 관객들에겐 억울함과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티켓 파워의 의미가 순수하게 공연과 배우를 위한 것인지, 단순히 팬들만을 위한 것인지, 무턱대고 티켓 잘 나간다고 티켓파워가 아니다”(@dongdongareum)는 언급은 많은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 신입사원이 CEO 자리 앉는 격? ‘잘하면 좋고 못하면 싫고’는 무대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당연한 마음일 것이다.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진출에도 이 명제는 성립한다. “실력만 있다면 괜찮지만 인기만 믿고 가장 기본적인 연습에 충실하지 않는 등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반대”(@shoi0326, @S_JinYoung, @hongokjin 외)라는 것이다. 또한 데뷔작에서 단번에 주연으로 나서는 것은 앙상블부터 차근히 무대를 밟아온 수 많은 뮤지컬배우들의 기회를 불공평하게 빼앗는다는 지적도 빼 놓을 수 없겠다. 무엇보다, 이렇게 무대에 선 가수들의 그간 평균 성적이 높지 않다는 것이 이들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잘하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요"사례가 많아진 만큼 이들 가운데서 살아남으려면 열심히, 잘해야 하는 때가, 왔다. 뮤지컬 무대를 앞둔 아이돌 가수들에게 말이다. “실력 면에선 기존 배우들보다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희들 예상 외로 아이돌들이 뮤지컬 연습에 굉장히 진지해요. 자신들의 분야가 아니었기에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요. 다른 스케줄이 많아 공연 연습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에 가장 속상해 하는 건 그들이더라고요.” 공연홍보담당자 A씨의 말에 덧붙여 공연프로듀서 B씨의 언급에서 ‘아이돌과 뮤지컬의 동거가 계속되는 이유’를 찾을 수도 있겠다.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데뷔하기 전 수 년의 연습생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노래, 춤을 비롯 연기까지 익히거든요. 그렇게 익힌 것들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되죠. 연습 시간이 짧더라도 단시간 내 안무나 동선 등을 기가 막히게 습득해요.” 조용신 뮤지컬평론가는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 등장”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 아이돌의 탄생이 이어지는 또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 의 온유처럼 구체적인 성공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가 강한 정통 뮤지컬은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작품에서는 아이돌 같은 스타가 나와도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에 크게 지장을 주진 않았죠. 기존 뮤지컬 팬들은 배우가 잘 하면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 작품에 배우가 녹아 들어가면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요.” 또한 “상업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경우, 브로드웨이 무대를 비롯, 오랜 역사 동안 당대의 스타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현 시대의 스타가 아이돌”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만들어진 대중문화의 토양에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종자를 어떻게 심는가가 관건이며 체계화된 전문적인 공연 기획, 마케팅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경계 없는 확장, 뮤지컬은 지금 '핫 앤 쿨'2011년에도 뮤지컬 배우로 선 아이돌 가수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가수 매니지먼트사와 공연기획사가 손을 잡고 뮤지컬 아이돌을 선발해 가수로도 데뷔할 수 있게 하는 오디션도 등장했다. 뮤지컬과 아이돌간의 만남에 방송 매체가 더해지기도 했다. 올해 방송 예정인 두 편의 TV드라마는 뮤지컬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으며 다수의 아이돌 가수들이 뮤지컬 무대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의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뮤지컬 안팎은 그간 예상하지 못했던 형태로 변화, 확장하고 있고 그 무대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허나, 무엇보다 뮤지컬의 중심은 뮤지컬이 되어야 할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뮤지컬은 배우, 관객, 무대가 고루 충족되어야 하는 공연의 한 장르이며 작품의 이야기가 노래로서 전달되는 매력적인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2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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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브래드 리틀..화려한 만남 <천국의 눈물> 공개 연습현장
오는 2월 1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이 연습현장을 공개, 하이라이트를 처음 선보였다. 은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의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팀과 JYJ 김준수, 의 브래드 리틀 등이 캐스팅돼 2011년 주목 작 중 하나.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 ‘아시나요’를 모티브로 1967년 베트남 전쟁 중에 피어난 한국군 준과 베트남 여성 린의 애틋한 사랑과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이다.이날 공개한 연습엔 주인공 ‘준’ 역을 맡은 김준수, 정상윤, 전동석과 ‘그레이슨 대령’역의 브래드 리틀, 여주인공 ‘린’ 역의 윤공주, 이해리를 비롯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다. 린과 준으로 만난 다비치의 이해리, JYJ의 김준수 이번 작품으로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JYJ의 김준수의 등장에선, 특히 많은 플래쉬가 터졌다. 인터파크에서 진행하는 2010년 남자 뮤지컬 배우 티켓파워상를 거머쥐며 뮤지컬 최고 스타에 오른 그는 이 작품에서 베트남 여성 린과 사랑에 빠지는 한국군 준 역으로 캐스팅, 전작 보다 얼마나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윤, 윤공주(위) 전동석(좌) 브래드 리틀(우) 최다 ‘팬텀’ 역을 맡았으며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브로드웨이 배우 브래드 리틀이 이번 작품으로 한국 배우들과 한 무대에 오르는 점도 흥미롭다. “한국배우들과 한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밝혀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린을 사랑하는 미국군 그레이슨 대령을 맡았다. 이외 등에서 세련된 연기를 보여준 정상윤, 2009년 로 데뷔한 신예 전동석의 열연도 기대되는 부분. 여기에 실력과 노련미로 안정적인 무대를 이끌 윤공주의 활약도 기대할 만 하다. 은 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베트남에서 자전거 데이트 어때요? 준과 린 "이렇게 사랑해 본 적 없어요" 영원한 사랑의 맹세 베트남 정글 속. 전쟁의 참상을 겪는 준 그녀 없이 내가 살아갈 수 있을까? 고뇌하는 그레이슨 대령 "내 말이 들리나요?"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이들 주요 출연자, 모두 화이팅!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11 / 조회 22,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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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옥주현, <모차르트!> 2010년 최고 티켓파워 주인공
201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뮤지컬 가 선정되었다.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INT가 매년 가장 큰 티켓 파워를 보여준 작품과 배우를 가리는 골든티켓어워즈 결과, 2010년 작품상 대상은 , 뮤지컬 부문 최고 티켓파워를 보여준 배우는 김준수와 옥주현으로 가려졌다.
지난 해 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준수는 출연일 공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으며 에 이어 올해 2월 막이 오르는 창작극 의 주역으로 캐스팅 되는 등 활발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여자배우 티켓파워상의 주인공인 옥주현 역시 에 이어 현재 까지 지난 해 꾸준히 무대에 서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또한 연극부문 티켓파워 배우로는 를 통해 과감한 연기를 선보여 더욱 화제가 된 문근영과 에서 코믹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서현철이 선정되었으며, 무용/전통예술 부문 수상자는 장사익, 100% 온라인 투표로 진행, 관객들이 직접 뽑은 뮤지컬 기대주상은 현재 에서 달타냥 역을 맡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규현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연극 부문 작품상에는 오픈 런 공연 중인 이, 전국 투어를 열며 공연형제 바람을 일으킨 김장훈, 싸이의 와 이 콘서트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종문화회관 기획공연인 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이 각각 클래식과 무용 부문 작품상으로 선정되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1.07 / 조회 1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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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주요 공연 라인업
영화, 드라마 앓이 눈에 띄네 설레는 신작의 향연 눈에 띄는 신작이 많지 않았던 지난 해의 갈증을 올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에 로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한 김준수의 차기 작 이 개막하고,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을 맡은 뮤지컬 이 드디어 세계에서 첫 선을 보인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두 개의 서커스 단체가 나란히 4월과 6월 공연을 갖는다. 과 로 이미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태양의 서커스(서크 듀 솔레이)가 처음 를 소개하고, 서크 엘루아즈의 아트 서커스 이 비가 쏟아지는 환상적인 무대를 올해 다시 선보일 예정.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창작 공연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2005년 ‘삼순이 열풍’을 몰고 온 동명의 드라마를 연극화한 를 시작으로, 뮤지컬 이 각각 1월과 10월, 12월에 예정돼 있다. 인기 영화도 빠지지 않는다. 강동원이 출연해 여심을 흔들었던 이 7월, 차태현 박보영이 호흡을 맞춘 가족 드라마 이 8월에 개막한다. 이외에도 故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노래로 선보일 창작 뮤지컬 가 3월에, 의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또 다른 작품 뮤지컬 이 10월에 개막해 주옥 같은 노래의 향연을 기대하게 한다. 공연명구분공연기간공연장소기타연극 내이름은 김삼순창작1월 21일~오픈 런상명아트홀동명의 드라마를 연극화 한 작품뮤지컬 천국의 눈물창작2월 1일~3월 19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 김준수 캐스팅뮤지컬 미션내한2월 2일~2월 26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엔니오 모리꼬네 작곡,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에서 최초 공연뮤지컬 광화문연가창작3월 20일~4월 10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가 창작 뮤지컬로연극 댓페이스라이선스3월~5월컬쳐스페이스NU19살의 나이에 데뷔를 한 폴리 스텐햄의 작품. 중상류층 가족의 문제를 조명한 연극태양의서커스 바레카이내한4월 6일~5월 29일잠실종합운동장 빅탑퀴담, 알레그리아에 이은 세 번 째 내한공연뮤지컬 투란도트창작4월 25일~5월 25일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베르디 오페라 투란도트의 뮤지컬화연극 미드섬머라이선스4월 27일~6월 12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브로드웨이 2인극뮤지컬 엄마를 부탁해창작4월 말~6월 중순충무아트홀 대극장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를 연극에 이어 뮤지컬화 한 작품댄스뮤지컬 프린세스 콩쥐창작5월 4일~5월 8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국립무용단 신작. 콩쥐와 신데렐라가 만나 펼치는 댄스 뮤지컬연극 죽은시인의 사회창작5월~12월미정영화 죽은시인의 사회를 모티브로한 학원물연극 웨딩드레스창작5월~12월미정죽음을 앞둔 엄마가 딸의 웨딩드레스를 만들며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최루성 연극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창작6월 1일~7월 31일컬쳐스페이스NU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구텐베르크라이선스6월미정신인뮤지컬 작가의 브로드웨이 입성을 다룬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연극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창작7월 4일~9월 19일충무아트홀 블랙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총체극 화선, 김홍도창작7월 8일~7월 16일 외국립극장 해오름극장국립극장 국가브랜드 두 번째 공연. 한민족의 설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뮤지컬 모비딕창작7월19일~8월20일두산아트센터허먼 멜빈 원작, 대본/작사/연출 조용신뮤지컬 늑대의 유혹창작7월~9월코엑스아티움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창작9월 20일~11월 7일충무아트홀 블루강원도 산골에서 동물들과 살아가는 두 할머니 이야기뮤지컬 과속스캔들창작8월 16일~10월 10일충무아트홀 대극장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더 오페라쇼내한9월 12일~9월 17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21세기 공연사에서 가장 사랑 받은 오페라 아리아들을 새롭게 재해석함뮤지컬 폴링포이브라이선스9월 19일~11월 14일충무아트홀 블랙아담과 이브의 인류 최초 사랑 이야기. 작가의 최신작연극 이장창작10월11일~10월30일명동예술극장배삼식 작, 김동현 연출 신작뮤지컬 미남이시네요창작10월 24일~12월 12일미정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연극 블루룸라이선스10월 29일~12월 11일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브로드웨이 2인극뮤지컬 엘리자벳라이선스10월미정오스트리아 라이선스. 모차르트!의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작품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라이선스10월CJ아트센터동명의 인기 미국 드라마와 영화를 뮤지컬화뮤지컬 러브포엠창작11월~2012년 2월원더스페이스 네모원태연의 시를 모티브로 만든 창작 뮤지컬뮤지컬 파리의 연인창작12월1일~2012년2월5일충무아트홀 대극장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넥스트투노멀라이선스미정미정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그녀의 가족 그린 브로드웨이 락 뮤지컬. 퓰리처상 수상 흥행은 기본, 업그레이드는 덤 2011년 이어지는 재공연 초연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은 재공연에도 주목해 보자. 뮤지컬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아우를 수 있는 뮤지컬 가 1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포문을 열고, 이어 95년 초연한 이후 국민 뮤지컬로 사랑 받아온 창작 뮤지컬 가 2월에 다시 무대에 올라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연하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와 도 각각 3월, 8월 다시 공연을 시작하며 장기공연을 마치고 한숨 돌린 뮤지컬 이 6월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랜만에 만나 더 반가운 공연들도 있다. 뮤지컬 가 2년만에 다시 공연을 한다. 특히 성형수술로 미녀가 돼 가수로 성공한다는 이야기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가 올해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등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공연들 역시 2011년에 변함없이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공연명구분공연기간공연장소기타뮤지컬 그리스라이선스1월 11일~3월 9일 외이화여대 삼성홀 외작품 명성만으로 매년 만나는 청춘 드라마연극 옥탑방 고양이창작1월~오픈 런SM틴틴홀인기 소설,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연극 대머리 여가수라이선스1월 14일~3월 31일 SM아트홀외젠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안석환이 각색,연출,배우 1인 3역 소화뮤지컬 올댓재즈창작1월 21일~2월 27일용산아트홀재즈 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창작1월 21일~2월 22일대학로예술극장아내를 그리워 하는 남편 이야기. 정보석 출연연극 루시드 드림창작1월 29일~ 2월 13일정보소극장2010년 초연 이후 네번째 공연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창작2월 16일~5월 30일충무아트홀 블루형과 반항아 동생이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뮤지컬 메노포즈라이선스2월 25일~5월 15일두산아트센터40~50대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은 뮤지컬뮤지컬 씨저스 패밀리창작2월 11일~4월 24일충무아트홀 블랙미용실 원장과 동네주민들이 복권으로 인해 벌이는 해프닝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라이선스2~4월아트원씨어터1관혁명을 꿈꾸는 정치가가 동성애자를 만나 교감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과정뮤지컬 몬테크리스토라이선스3월 1일~4월 24일충무아트홀 대극장알렉상드르뒤마 원작소설, 프랭크 와일드 혼의 노래뮤지컬 젊음의 행진창작4~6월코엑스아티움8090 히트곡과 추억의 영심이를 만날 수 있다뮤지컬 헤드윅라이선스4~5월미정금발의 트랜스젠더 가수가 들려주는 평범하지 않은 인생연극 피아프라이선스4월 30일~6월 5일충무아트홀 블랙20세기 최고의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생애를 그린 연극연극 남자충동창작5월~7월아트씨어터1관강한남자가 되고 싶은 주인공이 가족을 지켜내는 드라마뮤지컬 모차르트!라이선스5월 24일~7월 3일성남아트센터미하엘 쿤체의 매력을 국내에 알려준 작품, 2대 모차르트는?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라이선스6월 3일~9월 4일두산아트센터성적인 좌절감과 억압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설레임, 불안감을 대담하게 묘사아트서커스 레인내한6월 24일~7월 10일 LG아트센터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의 공연. 2천톤의 물이 무대에 쏟아진다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창작7월 4일~9월 11일충무아트홀 블랙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엔 없는 3일간의 행적을 코믹하게 풀어낸 뮤지컬뮤지컬 내마음의 풍금창작7월 15일~9월 4일호암아트홀열여섯 초등학생 홍연의 두근거리는 첫사랑뮤지컬 스페셜레터창작7월~12월SM아트홀취사병들의 좌충우돌 우정과 사랑을 그린 코믹 뮤지컬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라이선스8월 2일~9월 18일LG아트센터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뮤지컬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작품뮤지컬 톡식히어로라이선스8~9월미정지구온난화와 싸우는 돌연변이 녹색히어로뮤지컬 맨오브라만차라이선스여름샤롯데씨어터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가 지하 감옥에서 죄수들과 자신의 희곡을 연기한다뮤지컬 맘마미아!라이선스9월 3일~2012년 1월 31일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아바의 히트곡으로 이루어진 뮤지컬뮤지컬 바람의 나라창작10월 11일~10월 24일충무아트홀만화 바람의 나라를 뮤지컬 화뮤지컬 햄릿라이선스10월 25일~12월 17일유니버설아트센터체코 라이선스.섹시한 햄릿을 내세운 락 뮤지컬뮤지컬 렌트라이선스10월 26일~12월 31일이화여대 삼성홀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뮤지컬 명성황후창작10월 26일~11월 21일충무아트홀 대극장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다룬 대표 창작 뮤지컬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창작10월~11월미정괴테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 뮤지컬 뮤직인마이하트창작10월~오픈 런PMC대학로자유극장희곡작가와 연출가의 핑크빛 로맨스뮤지컬 김종욱찾기창작오픈 런예술마당 1관 외2006년 초연 이후, 소극장 창작뮤지컬 흥행에 불을 지핀 뮤지컬. 2010년 영화화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창작11월~2012년 1월미정동명의 영화 뮤지컬화 풍성한 내한공연 콘서트&클래식 연초부터 이어지는 슈퍼스타 내한소식에 콘서트 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두근거릴 듯 하다. 가장 먼저 1월,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뮤지션 스팅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에릭 클랩튼, 산타나 내한공연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국내 뮤지션으로 김광민, 브라운아이드소울 공연도 주목해 볼만하다. 클래식 역시 풍성한 만큼 화려하다. 1월엔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두터운 히사이지조가 6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데 이어, 오는 8월 다니엘 바렌보임이 오케스트라 웨스트 이스턴 디반과 함께 27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11월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유리 테미르카노프와 내한해 낭만적이고도 비장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역시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지막 황제’ 영화음악으로 잘 알려진 뉴에이지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와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공연, 그리고 데뷔 25주년을 맞은 조수미&아카데미오브 에인션트 뮤직이 선보이는 바로크 음악의 향연도 놓쳐서는 안 될 무대다. 공연명날짜장소스팅 내한공연1월 11일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메리제이블라이즈 내한공연1월 16일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김광민 콘서트1월 20일~2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데이빗 베누아 내한공연1월 22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프랭키제이 내한공연1월 22일장충체육관레이첼야마가타&막시밀리언해커 내한공연1월 23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테일러 스위프트 내한공연2월 11일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브라운아이드소울2월 12일~13일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릭클랩튼 내한공연2월 20일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 내한공연3월 4일~3월 5일홍대 브이홀산타나 내한공연3월 9일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리얼그룹 내한공연9월 25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공연명날짜장소류이치 사카모토 내한공연1월 9일예술의전당히사이시조 내한공연1월 18일~19일세종문화회관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2월 23일예술의전당엘비스 코스텔로 첫 내한공연2월 27일세종문화회관엘 시스테마 II-카라카스 심포니 유스 오케스트라 3월 27일예술의전당안젤라 게오르규 4월 27일, 5월 1일예술의전당안네 소피 무터 리사이틀5월 3일예술의전당조수미 &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 5월 7일예술의전당백건우, 그리고 리스트6월 19일예술의전당디토 페스티벌6월 23일~7월 3일예술의전당 외다니엘 바렌 보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8월 10일~12일, 14일예술의전당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9월 22일~25일세종문화회관리사오노내한공연9월예술의전당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10월 4~5일, 6일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리처드 용재 오닐 with 뷔르템베르크 체임버 오케스트라 10월 8일예술의전당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8일~9일예술의전당모스크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11월 11일세종문화회관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1월 16일세종문화회관스테판 피 재키브 리사이틀 11월 26일예술의전당파보 예르비, 백건우 & 파리 오케스트라12월 3일예술의전당랑랑 피아노 협주곡12월 27일예술의전당장한나 리사이틀 12월 예술의전당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31 / 조회 3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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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천국의 눈물>
“지난 10년 간 꿈꿔왔던, 서로의 꿈을 이뤄줄 드림 프로젝트다.”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는 조성모, 이효리, SG워너비 등을 탄생시킨 ‘스타 제조기’ 김광수 대표와 “한국 고유의 컨텐츠로 브로드웨이, 세계무대의 문을 두드리고 싶다”는 설도윤 프로듀서의 꿈이 로 모아졌다. 지난 13일,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는 설도윤 프로듀서와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를 비롯해 김준수, 브래드리틀, 윤공주, 정상윤, 전동석 등이 참여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에는 “제작비 100억설, 김준수 회당 출연료 3천 만원설”등 각종 ‘설’들이 난무했던 과 제작배경과 관련된 이야기와 주요캐스트가 공개됐다. 설도윤 프로듀서가 말하는, ‘설(說)’ 제작스토리가 궁금하다. 3년 전, 김광수 대표에게 이 작품의 뮤지컬 제의를 받았을 때는 여러 상황 상, 뮤지컬은 어렵다고 판단했었다. 그러다 “그럼 국제적인 무대로 만들어보자”고 내가 먼저 역으로 제안을 했다. 김광수 대표가 베트남 현지를 방문하며 2년 넘게 대본 작업이 이뤄졌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보고 관심을 가졌고, 그레이슨 대령으로 출연하는 브래드리틀과 프랭크 와일드혼이 친한 친구라는 점 덕분에, 그와 이 작품에 대해 더 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은 세계무대 진출을 염두한 작품이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현지 경험이 있는 스탭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랭크 와일드혼과 토니상 수상경력을 가진 데이비드 갈로 무대 디자이너, 가브리엘 베리 연출가 등이 참여한다. 김준수 캐스팅 과정과 회 당 출연료가 3천 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에 대해 설명해달라.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전에 추측기사가 많이 나왔다.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김준수는 노 개런티”라는 것이다. 김준수의 기획사가 투자자로 참여했고, (공연)수익이 나면 일정 지분을 가져가는 형식이다. 김준수 역시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빗 오디션을 거쳤다. 를 통해 그의 실력과 흥행성은 검증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 역할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김준수는 연출, 전 스탭들의 만장일치로 캐스팅 했다. 다만, 그(김준수)의 결정을 기다리느라, 발표가 늦어졌다. 제작비가 100억 원에 이른다는 것은 사실인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현재는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이다 보니, 준비과정에서 시행착오에서 생기는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 2년 간 음악, 대본, 연출 등 “어떻게 뮤지컬화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초기에 든 비용이 많았다. 한국판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파리 오페라극장을 배경으로 한다고 그 작품이 과 유사하다거나,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다고 과 비슷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브로드웨이 배우들과 스탭들이 참여한 워크샵이 두 번이나 있었는데, 이야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서 과 비교하는 말을 듣고,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을 본 적 있느냐?”고 물어보니 본적이 없다고 말하더라. 을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우리가 만든 4대 뮤지컬인 것이다. 은 월남전의 사회적 현상을 담았고, 우리는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모티브로 출발했다. 시작점도 다르다. 오늘 이후로, 이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웃음). 한국병사와 베트남 소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 속 7초 간의 장면을 모티브로 시작된 은 베트남전에 파병된 한국군 준(김준수, 정상윤, 전동석)을 중심으로 그가 사랑하는 여인 린과(윤공주, 이해리), 미국군 그레이슨 대령(브래드리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준수 “개런티 논란, 최고의 모습 선보일 수 밖에” “뮤지컬배우 김준수 입니다”라는 설도윤 프로듀서의 소개에 “아직은 창피하지만, 이 자리에 뮤지컬배우로 서게 된 김준수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배우 김준수는 “전작 에서도 사랑의 이야기를 했지만, 에서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좋은 음악,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떨린다. 이 상황을 즐기면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액의 개런티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되자, “아, 어렵네요. 어렵지만” 이라며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제가 결정하거나,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 만큼 멋진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내 일인 것 같다. 그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정상윤 “ 노래, 가슴 벅차 오르게 한다” 세 명의 준 가운데 가장 먼저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정상윤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참여하는 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 라울로 일 년 넘게 무대에 서면서 새로운 작품, 캐릭터에 대한 갈망과 욕심이 넘쳤었는데 잘 억누르고, 잘 기다렸던 것 같다. 음악을 듣자마자 ‘아,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합창은 다이나믹하고, 솔로곡은 정말 아름답다. 에서 들었던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연습실에서 음악을 들을 때 마다 벅차 오른다”고 말했다. 전동석 “프랭크 와일드혼과 함께, 행복하다” 등 2011년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전동석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노래를 정말 사랑하는데,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 명의 준 가운데, 가장 ‘로맨틱한 준’의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동석은 어떤 모습의 준을 선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섣불리 말하긴 어렵다, 공연장에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래드리틀 “잘 생긴 한국배우들, 부담스러워” “한국 배우들과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꿈” 이라고 밝혔던 브래드리틀은 “세 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특히 이번 은 나를 설레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 노래를 사랑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이라며 “이 작품에서 사랑의 감정을 가득 실은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통해 한국 여심을 사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상적인 실력을 갖춘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은 영광이지만, 잘 생긴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하며 특유의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제작발표회 현장"한국 여심, 사로 잡겠다!" 브래드리틀'준' 삼인방_"우리는 JKJ"정상윤, 김준수, 전동석(좌측부터) 린, 티아나 역_이해리, 윤공주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움직이는 ‘초대형사단’이 뭉친 창작뮤지컬 은 별도의 좌석등급 없이 1층 전석 13만원, 2층석 8만원, 3층석 3만원의 티켓가격을 책정했다. 12월 16일 1차 티켓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서는 은, 오는 2011년 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설앤컴퍼니 제공
2010.12.14 / 조회 2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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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음악과 무대로 한국을 빛내리라, 뮤지컬 ‘서편제’
애절한 목소리와 북소리가 무대를 채우며 관객석에 눈물을 뿌린다. 무대에서는 소리와 북으로 놀던 어린 남매가 수 십 년 뒤 소리와 북으로 만나 통곡하고 있다. 그 소리가 애절하면서도 곱다. 마음이 찌릿하다. 소리를 위해 그녀가 견뎌온 한이 그들을 애처롭게 한다. 눈을 잃어야 했고, 동생을 잃어야 했다. 그 뿐이랴 길에서 인고의 생을 다 버텨야 했고, 슬픔을 다 내뱉으면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기에 목 놓아 울지도 못했다. 그녀는 가녀린 몸 하나로 애처로움을 버텨 고운 소리를 얻었다. 아름답지만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모순 사이에 송화, 동호 남매와 유봉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청준 원작 ‘서편제’가 뮤지컬 ‘서편제’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서편제’는 제작초기단계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화 ‘서편제’와의 비교는 물론 한국적 뮤지컬의 탄생 등 여러 이슈를 몰고 다녔다. 동시에 우리 고유의 판소리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로 대표되는 뮤지컬의 만남이 생소하다는 공연계의 우려와 걱정도 작품은 짊어져야했다. 뮤지컬 ‘서편제’는 조화를 이룬 다양한 음악의 힘으로 이 무게를 넉넉히 견뎠다. 작품의 음악은 윤일상 작곡가와 김문정 음악감독, 국악 아티스트 이자람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음악은 판소리와 잘 어우러지며 작품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 위한 조심스러움이 느껴졌지만 강한 개성의 울림은 극을 힘 있게 이끌어 가는데 성공했다. 작품 속 음악은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해주며 극의 개연성을 만들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뮤지컬 ‘서편제’는 ‘판소리를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면 이래야 한다’는 정석을 쓴 듯하다. 영화 ‘서편제’의 빼어난 영상미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무대 디자인과 조명의 위엄에 위안을 얻는다. 감탄을 멈출 수가 없다. 회전하는 무대는 액자식 구성의 번잡함을 효과적으로 막았고 길에서 수 십 년을 넘나드는 장면은 실감나는 영상효과로 훌륭히 대체 됐다. 또한 백색으로 일관된 작품의 색감도 뛰어나다. 백색 옷을 벗지 않는 주인공들과 무대의 변하지 않는 백색은 자연스레 우리 민족을 연상시키며 판소리의 황홀함과 어울렸다. 장면에 맞게 변화하는 파스텔 톤의 디자인 조명 역시 백색 색감과 어울려 더욱 빛났다. 단, 한가지.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무대의 세트 이동, 회전, 영상 효과가 너무 자주 이용돼 쉽게 눈이 피로해진 것이 흠이다. 송화가 동호를 뿌리치고 초인적 예술인으로 남기를 결심한 순간, 뮤지컬 ‘서편제’에 담긴 한국 고유의 정서는 극대화된다. 송화가 느낀 소리의 이끌림을 이성과 논리로 설명해 놓으라 하는 건 어리석다. 눈물로 그 과정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한숨소리 역시 탄식도 비아냥도 아니다. 그건 단지 ‘한’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뼈저린 공감이다. 뮤지컬 ‘서편제’가 화려한 쇼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빛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5 / 조회 1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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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대 위의 열정, 누구와 비교하랴, 뮤지컬 ‘서편제’의 배우 김태훈
올해만 해도 세 편의 뮤지컬에 참여한 배우 김태훈이 이번엔 뮤지컬 ‘서편제’로 무대에 올랐다. 계원예고 재학시절 남경읍의 권유로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다는 그는 꾸준히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예전에 비해 공연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지 않고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제가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운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동안 배우 김태훈은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머큐시오, ‘대장금’의 조광조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눈 높고 날카로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 꿈을 향한 멈추지 않는 여정 무대 위에서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 자신의 배역을 사랑할 줄 아는 배우 김태훈이 뮤지컬 ‘서편제’에서 맡은 배역은 동호 역이다. 극 중 동호는 평생 소리를 증오하며 살아가는 미8군 클럽 락커로 자신의 소리를 찾지만, 결국 판소리를 찾아 돌아오는 인물이다. “동호는 유봉으로 인해 엄마가 죽었다고 여기며 아버지의 소리를 증오하고 자신의 길을 찾겠다며 떠나게 되죠. 하지만 그 소리를 떠나지 못하고 돌고 돌다보니 소리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 애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배우 김태훈은 극 중 동호와 비슷한 점이 많다. 어릴 적 우리의 전통문화보다는 서양문화를 더 좋아했고 그것을 즐겨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문화가 있는데 왜 서양문화가 더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예전에는 북 장단, 판소리를 들으면 지루하고 따분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은 할머니 품 같은 느낌? 순간 할머니 품에 안기면 까칠하고 지푸라기 같은 느낌은 들지만 서서히 빠져드는 따뜻함이 있듯, 판소리 역시 서서히 내 안으로 스며들더라고요. 묘한 기분이죠. 이런 점들이 극 중 동호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뮤지컬 ‘서편제’에서 동호를 연기하는 배우는 김태훈과 임태경이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임태경과 같은 배역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배우 김태훈은 동호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평소 제 성격이 활발한 편인데 그 부분을 줄이고 이지나 연출님께서 지도해주신 대로 연기하고 있어요. 되도록 움직임, 시선, 하나하나 절제해가며 연기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필요한 말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또 쉴 때는 책을 읽으며 정신수양을 했고, 동호처럼 움직이려 공연 때 신는 신발도 매일 신고 다녀요. 그만큼 저는 지금 동호에게 빠져 있답니다.” - 배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다 본격적인 연습이 들어가기 3주 전부터 북 연습을 시작했다는 그의 손에는 연습의 결과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북이 손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북을 들고 다녔어요. 이렇게 연습하면서 재미난 일도 있었죠. 제가 북을 들고 다니던 때가 월드컵이 한창 열렸던 기간이었어요. 갑자기 시민분이 다가와서 이 북을 치면서 함께 응원하자는 거였어요. 순간 당황했지만 이 북은 응원도구가 아니라고 말씀 드렸어요. 하하. 그리고 북 무게가 10kg 정도 되는데 어깨에 상처도 생겼고, 북을 치면서 왼손은 손바닥이 두꺼워진 느낌? 오른쪽은 굳은살이 생겼어요. 영광의 굳은살이겠죠?”라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뮤지컬 ‘서편제’의 무대에 오르기에 더욱 빛나는 배우 김태훈. 그가 이 작품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무엇일까. “많은 장면들이 애착이 많이 가요. 극 중 동호가 돌을 들고 아버지 머리를 내리치려다 실패하고 도망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이 저한테는 강하게 다가왔어요. 또, 오디션 보는 동호와 아버지가 대립하는 부분에서 ‘난 이 소리가 너무 싫어! 내 소리를 찾아 갈 거야’라고 동호는 절규를 하죠. 그때 아버지는 ‘그래! 너 안에 한이 있다. 제발 소리를 해라!’라고 혼을 내고 그러다 모든 게 다 틀어지는 장면이 제일 힘들면서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매번 연습할 때마다 소름끼쳤죠. 하나 더 말해도 될까요? 정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것 같은 장면은 송화가 눈이 먼 장면인데, 이 부분을 보고 있으면 코끝이 찡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모든 장면이 심금을 울리는 것 같은데요? 하하.” 자신의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그가 무대에서 만날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시기 전 우선 손수건은 꼭 준비해주세요. 공연이 끝났을 때 쯤 ‘잘 준비 했구나’ 싶을 겁니다. 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욱 좋은 공연이 될 것 같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많이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 요즘 청소년들은 디지털 사운드에 젖어 우리 소리를 잊고 지내는 것 같아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인 만큼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소리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으면 좋겠고 우리의 것을 좀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배우 김태훈은 이번 작품이 막이 내리더라도 우리 것을 잊지 않고 북, 판소리를 틈틈이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태훈은 오늘도 동호에 흡수되어 관객들을 앞에 선다. 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8.25 / 조회 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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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限 승화한 소리, 세련된 무대로 탄생
동명의 영화와 소설로 잘 알려진 뮤지컬 가 간결한 무대에 한국의 색을 담아 관객 앞에 섰다. 등 라이선스 뮤지컬부터 등 창작뮤지컬을 넘나드는 이지나 연출과 조광화 작가, 그리고 김건모, 이은미, 김범수 등의 노래를 만든 윤일상 작곡가가 모였다는 점에서 개막전부터 관심을 모아온 작품이다. 인생의 한을 가슴속에서 다지고 다져 소리를 완성해 가는 송화와 소리를 위해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아버지 유봉, 그리고 송화를 사랑하지만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는 동호. 세 명의 인생이 ‘판소리’ ‘한’이라는 한국적인 색채 속에서 피고 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의 정서가 깊이 녹아들었지만 무대는 간결함과 영상으로 세련됨을 강조하고, 노래 역시 판소리 뿐만 아니라 락, 발라드 등이 고루 등장해 소설, 영화과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차지연, 이자람, 민은경이 한과 소리를 가슴에 품은 송화를 연기해 3인3색의 매력을 발산한다. 아버지 유봉 역에는 서범석, JK 김동욱, 홍경수가 맡았으며, 동호역에는 임태경, 김태훈이 열연한다. 뮤지컬 는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아들에게 소리를 전하고 싶은 아버지(홍경수)와, 소리에서 도망치는 아들(김태훈) 폭포수 아래, 고통속에서 소리를 연마하는 송화(민은경) "한이 있어야 소리도 나온다" "저에게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이자람) "요즘 판소리를 찾은 사람이 없단 거 잘 알잖아요"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차지연, 임태경) 소리를 떠나 락가수가 된 동호(임태경) 한을 심어주고 떠나는 아버지(서범석)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20 / 조회 1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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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 이젠 뮤지컬! <서편제> 기자간담회 현장
“어차피 누가 하긴 할 텐데, 그럼 망할 것 같아서 조광화 작가를 설득하고 나섰죠.” 처음엔 공연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이다. “100%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말을 이어가던 이 연출은 “창작은 무조건 하려는 생각이었지만, 서편제 자체로 각인되어 있는 이미지와 무게감이 요즘 관객들의 기호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사 이유를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존재가치를 생각하며 보람과 확신으로 작업했다”는 뮤지컬 가 8월 14일 공연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고 이청준 작가의 소설과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재탄생 하는 는 조광화 작가와 이지나 연출이 총 지휘를 했다. “일반 뮤지컬 스타일의 노래 뿐 아니라 우리 소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겁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한 이 연출은 “흥행 부담은 있지만, 소위 엄청난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들이 안 한다고 해 줘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며 “진정한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내었다. 조광화 작가와 이지나 연출(왼쪽부터)조광화 작가는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작품의 중심이 송화가 아닌 동호”라고 밝힌다. “50년대부터 7, 80년대 까지 국내 무차별 서양음악이 들어오던 한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미군 클럽에서 서양음악을 하며 아비에게 반발하지만 결국 자신 근원의 소리를 따라 돌아오는 동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엔 전통연희에 공연계의 관심이 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뮤지컬 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 국내 다수의 히트 가요를 작곡한 작곡가 윤일상과 소리꾼 이자람이 함께 작곡을 맡았다.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인 윤일상은 “20년간 대중음악을 하면서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며 곡을 쓴 적이 없었다”며 “스스로도 어떤 곡이 나올까 기대를 많이 하게 한 작품으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자람, 윤일상, 김문정“네가 생각하고 있는 전통을 마음껏 보여주라고 해서 본능에 충실했다”는 이자람의 말에 김문정 음악감독은 “서양음악과 국악을 억지로 섞는 건 시도도 안했다”고 덧붙였다. “판소리는 그 자체로 존재하며, 주변 캐릭터와 메시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 음악으로도 표현될 것입니다. 두 장르의 음악이 그대로 충실히 존재감을 갖고, 이야기와 캐릭터에 맞게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창을 하며 윤일상 작곡가님의 음악이 깔리기도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 장면이 있으나 그 어울림 속에서 묘한 음악적 흥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소리꾼 아버지를 둔 동호와 송화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뮤지컬 에서 아버지 유봉 역은 서범석, 홍경수, JK김동욱이 맡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외길을 가는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과 달라 충격을 받았다”는 서범석은 “고집스럽고도 외로운 인물들이 현대인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적이고 서민적일 것 같은데 더 섹시하고 강인한 모습의 유봉”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서범석에 대해 함께 유봉 역을 맡은 홍경수가 부연 설명에 나섰다. “JK김동욱씨는 딱 봐도 강하고 권위적일 듯 하고, 서범석씨는 자상하나 아주 매서운 유봉의 모습이 아닐까요. 저는 말도 많이 없는, 자신의 꿈을 못 이뤘을 때 자식들에게 그걸 바라게 되는 평범하지만 고집 센 아버지의 상을 보여주게 될 것 같은데요?” 이자람은 국악작곡과 함께 배우로 누이 송화 역에 나선다. 그녀가 “나와 다른 외모가 매력적이어서 반해버렸다”는 차지연이 함께 송화 역을 맡는다. 또한 아들 동호 역은 임태경과 김태훈의 몫이다. “최근 노래하는 임태경의 소리가 변해가는 것을 느껴, 그 소리를 찾을 때까지 작품을 하지 않으려 했다”는 임태경은 “자신의 소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이 지금의 나의 모습과 같아 별 다른 인물 분석 없이 그대로 동호에 동화되었다”고 말했다. 차지연, 이자람 "서로 다른 매력의 송화 기대하세요"JK 김동욱, 서범석, 홍경수. "천재를 둔 아비들입니다""뮤지컬 화이팅!"동호 어머니 역에 이영미와 채유리를 비롯, 35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뮤지컬 는 오는 8월 1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주)피앤피컴퍼니 제공
2010.07.28 / 조회 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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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서편제> 소리꾼 아버지와 대립하는 록커 아들로
팝페라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로 왕성히 활동 중인 임태경이 오는 8월 14일 개막하는 뮤지컬 에 합류한다.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곧 뮤지컬로 재탄생되는 에서, 임태경은 김태훈과 함께 소리꾼 아버지를 둔 록커 동호 역을 맡아, 소용돌이치는 시대와 사랑의 굴곡 속의 한 인물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7일 서울시청 앞 특설무대에서는 소리군 딸 역의 이자람, 차지연, 아버지 유봉 역의 서범석, 홍경수, JK김동욱, 그리고 아들 동호 역의 임태경, 김태훈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미니콘서트가 열린다. 저녁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주요 뮤지컬 넘버 소개와 인터뷰 시간으로 꾸며질 콘서트는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는 8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2010.07.20 / 조회 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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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뭉쳤다! 토종뮤지컬 <서편제>, 8월 개막
대형라이선스뮤지컬에 맞선 토종뮤지컬 가 오는 8월, 출격준비를 앞두고 있다. 故이청준작가의 대표작 ‘서편제’를 원작으로, 영화 ‘서편제’(임권택 감독, 1993년)로도 제작된 바 있는 뮤지컬 에는 국내 뮤지컬, 음악계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다. 뮤지컬의 이지나 연출, 의 조광화 작가, , 의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보고싶다’, ‘애인있어요’의 윤일상 작곡가, 천재 소리꾼 이자람 등이 한국인의 정서와 예술에 대한 집념을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의 한 관계자는 “대극장용으로 준비했던 뮤지컬이었지만, 해외 대형 뮤지컬에 밀려 중극장 무대에 서게됐다”고 밝히며 “관객과의 간극이 작은 중극장에서 만나게 되는 에서는 완벽한 댄스와 아름다운 소리를 온전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7월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주요 뮤지컬 넘버를 공개하는 는 오는 8월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등의 해외공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자람, 차지연, 서범석, JK김동욱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8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4 / 조회 18,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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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대장금 시즌 3'을 통해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돌아온 배우 다나
“장금이와 하나가 됐을 때 비로소 기쁨의 눈물이 흘렀죠”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지난 26일 경희궁 숭정전에서 열심히 연습중인 뮤지컬 ‘대장금’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단 한사람, 바로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 다나다. 그녀가 이곳엔 무슨 일로 왔을까. 데뷔한지 9년, 소녀에서 여인으로 돌아온 가수 다나는 뮤지컬 ‘대장금’에서 자신의 업을 풀어내며 역경을 극복하는 장금이 역을 통해 배우로 변신했다. 이제는 마냥 귀여운 이미지 보다는 성숙한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서고 싶다는 그녀를 만났다. 활발하던 가수 활동을 잠시 접고 휴식기간에 들어갔던 가수 다나. 많은 팬들은 그녀의 근황을 가장 궁금해 했다. 그녀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정말 푹 쉬었어요. 데뷔하고부터 지금까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여유를 가져본 적이 없었죠. 이번에 기회가 돼서 여행도 다니고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 그것도 사극 뮤지컬이다. 데뷔 초부터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다나는 뮤지컬 ‘대장금’이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현대 배경의 작품을 공연했다면 지금보다는 덜 힘들게 연습했을 거 같아요. 굳이 어렵고 무게 있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제가 갖고 있었던 귀여운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였어요. 제가 연기를 하든, 노래를 하든 늘 귀엽게만 봐 주시기 때문에 귀여운 이미지는 언젠가 제가 한번은 뛰어넘어야할 벽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깊이 있고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싶었어요”라며 뮤지컬 ‘대장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시트콤 출연 이외에 줄곧 가수 활동했던 그녀가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 그녀는 뮤지컬 ‘대장금’에 합류해 연습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극복하고 극중 장금이와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 힘든 시련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뮤지컬 ‘대장금’은 대사보다는 노래가 굉장히 많아요. 노래로 기승전결이 다 보이니까요. 근데 제 목소리는 다른 배우 분들에 비해 많이 어리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어요. 극중 장금이가 괴로워하는 장면, 의녀로써 왕을 살려내고 한 꺼풀 더 성숙해진 장면에서 깊이 있는 소리를 내야하는데 저는 깊이 있는 소리를 내기보다는 매력 있고 개성 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죠. 무대에서 늘 그렇게 불러왔으니까요. 근데 뮤지컬은 개성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본적인 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많이 혼나기도 했어요. 그러다보니 점점 흥미를 잃어 가고 지금이라도 포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루에 수십 번씩 되풀이 했었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모든 걸 다 받아들이게 되고 극복하게 됐어요.” 이제는 모든 것이 즐겁다는 그녀에게 뮤지컬 ‘대장금’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무엇인지 물었다. “‘님이여’라는 노래가 있어요. 장금이가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노래에요. 그 때 수 만 가지의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대사로 표현했다면 더욱 어려웠을 거예요. 근데 다행히도 노래 한곡에 다 담아 낼 수 있어서 조금은 편안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상대 배우와 그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호흡이 잘 맞고 자꾸만 눈물이 나더라고요.” 뮤지컬 ‘대장금’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그녀는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고 가수 활동 역시 연기와 병행할 생각이에요. 또 제가 준비한 만큼, 연습한 만큼 무대에서 다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뮤지컬 ‘대장금’을 보러 오신 분들이 보시고 나서 즐겁고 따뜻한 마음, 제가 전하고자 했던 감동을 모두 다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그녀는 뮤지컬 ‘대장금’에서 만큼은 가수 다나가 아닌 배우 다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그 역경을 이겨낸 배우 다나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03 / 조회 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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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이미지와 시로 풀어낸 대서사시
무대를 채우는 물리적인 소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도 없다. 배우들의 잘 짜인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만으로 판타지가 뒤섞인 상상의 공간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
뮤지컬 는 기존 익히 보아온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유리왕, 대무신왕과 호도왕자 등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대서사시를 한 장면 한 장면 확대해 펼쳐 극히 이미지적이고, 극히 서정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벌써 17년 째 연재 중인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지난 2006년 초연해 색다른 무대로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무대는 세 번째 공연이다. 좀 더 친절하게 해설을 가미했던 2007년 버전이 아닌, 2006년 무대로 돌아와 음악과 움직임, 이미지에 주력했다.
방대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여러 상황을 한 씬에 압축한 이미지극은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만의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하게 시를 읊는 듯한 대사 처리,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영상, 퓨전의 화려함이 느껴지는 의상 역시 만화적인 상상력과 만나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을 굳힌다. 무엇보다 절제있으나 부드러운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 특히 2막 10여분 동안 펼쳐지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은 화려한 검술과 군무로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청룡, 주작, 백호 등 원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신수들과 압축에 압축을 거친 대사와 움직임, 고구려의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은 기승전결의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겐 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장면과 장면과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자막 영상은 이 작품이 가장 친절하게 제시하는 스토리다.
대사가 많지 않지만 배우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난다. 고구려왕 무휼을 맡은 고영빈은 대사도 노래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영웅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낸다. 김산호와 김보영은 극 중 무술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양준모는 뛰어난 넘버 소화로 주목 받는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짜여진 공식대로 나아가지 않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좀 더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6 / 조회 1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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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고영빈과 김산호를 만나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언제나 ‘100% 출석’을 기록한 배우들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연 때부터 줄곧 무휼 역에 서는 고영빈과, 2006년 무휼에서 2007년과 올해 괴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산호가 그 주인공들. 올해 첫 무대인 를 준비하며 한층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가선 고영빈과, 괴유가 입을 색다른 옷, 헤나 문신을 온 몸에 새긴 김산호를 만났다. 슬픈 가슴으로 냉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_ 무휼, 고영빈 올해 서는 첫 무대이다. 2006년 초연 때 다시 한국 무대에 선 이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작년 때 최악으로 너무 말랐었다. 배우가 좀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항상 생기가 있어 보여야 하는데 점점 피폐해져만 가니(웃음). 그래서 지난 해 겨울은 몸에 신경도 쓰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하게 나오자, 책도 보고, 정신도 좀 채우자고 생각했다. 가 세 번째 공연이고 하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쉬면서 무엇을 했나? 일단 맥 놓고 쉬었다(웃음). 한 달 정도는 집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만 있게 되더라. 그래서 그 다음 달부터는 오전에 수영 다니고 밤에는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연락이 안 돼서 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고(웃음). 서점에 자주 들러서 책도 보고. 근데 이번에 쉬면서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쉬니까 별로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더라.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 4개월째라 접형까지 마스터했다. 혹시 어디 가서라도 수영 선수 역할이 있으면 폼 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두려고(웃음). 굉장히 피곤한데도 수영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솟는다. 초연 때부터 한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한테 정말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컴백을 시켜준(웃음) 작품이라서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형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고. 드라마가 아닌 11개의 독립된 장면이 한 컷, 한 컷으로 이어지는. 그 속에서 뮤지컬 배우가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것들을 나에게 많이 알려 줬다.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모습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어떤 에너지로 서 있어야 된다라는 것들. 서 있는 방법, 무대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금 더 깊게, 밑으로 깔려 있는 호흡. 무휼은 관객들을 다 끌어 와야 하는 역할이고 대사도 별로 없다. 처음에는 ‘나도 노래 좀 시켜주지, 대사도 많고, 결정적으로 연기 좀 할 수 있게 해 주지’하고 굉장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초연 때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세계가 그려지는 것을 많이 느꼈던. 스스로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나에게 많이 준 작품이다. 초연 당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2009년 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초연 때보다 2009년의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믿는다. 2006년 이후 3년간 공연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라이선스 작품들,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심지어 서커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뮤지컬은 이래’ 하는 틀이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로서 가 조금 더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아닌가.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었던 작품이 대중적으로, 한 분야적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가 아닌가 꿈을 꾼다. 2007년보다 초연 버전을 더 따랐다고 하더라. 초연 때는, 전체적인 무대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흑백의 의미를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서들을 조금 더 내적으로 끌어오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2007년도 버전은 그간 좋다, 나쁘다 등 여러 가지 반응들 중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다는 반응에 더 귀를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폭을 넓게만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발산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더 끌어 당겨서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06년도의 무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 무휼의 캐릭터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외모가 변하고 나이가 좀 들고, 그 정도?(웃음) 무휼이 갖고 있는 인생의 무게감이 조금 더 내게 온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힘들고. 사람이 극단으로 몰리면, 싹 백지화가 되면서, 정말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변하지 않느냐. 예전에는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가야지’ 이렇던 무휼이 이제는 ‘힘들다, 힘들다, 책임감’ 하다 어느 순간 확 무너진다. 무너져서 다시 스스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이 내게 새롭게 오더라. 연기하는데 있어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하면,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웃음).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영빈이 꼽는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최고의 장면만을 뽑아서 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기는 참 힘들다. 고뇌의 칼질을 하고, 내 형님이 남긴 군사를 만나서 명림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 그 첫 장면도 굉장히 멋있고,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어떤 느낌을 받는다. 어느 무대도 그런 깊은 곳에서 천천히 나오는 공연은 없으니까. 그렇게 군사를 다 얻고 나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할 때 그 심정, 아무것도 표현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는 그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 또 형의 군사들, 아버지의 유산들, 셋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수 없던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서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 많은 희생양들을 남기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또 일어나서 가라, 그러면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뒤돌아 서서 천천히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펑펑 운다.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정말 명장면이다.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는 굉장히 눈이 즐거운 공연 같다. 배우의 비주얼이 아니라 무대의 미학, 조명, 의상들 등 상당히 훌륭한 비주얼들을 갖추고 있다. 또 배우들이 대도구가 없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그런 구조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분명 눈이 확 트일 수 있는 전시회 같은 공연일 것이다. 무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한 장면, 한 장면 지나다 보면 어느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일 거라고 믿는다. 마음 편하게 좋은 음악 듣고, 배우들 퍼포먼스 보고, 그 중에 한 맥을 긋고 있는 무휼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생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보는 게 가장 좋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무림의 남자_ 괴유, 김산호 문신 때문에 당분간 사우나 같은 곳에는 못 갈 것 같다. 편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까지 편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나? 아, 못했다. 여든 살 까지 살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이제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반 하고 조금 더 남은 것이다. 얼마 안 남았다(웃음). 남자의 서른은 어떤 느낌인가.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좀, 뭔가에 쫓기는 느낌. 뭔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후회하는 시기도 되고. 서른이 됐는데, 나는 그렇다. 어렸을 때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서른이 넘어서 그 시점에 내가 자리도 잡고, 조금 더 잘 하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가 후회되는가? 후회라기 보다 아쉬운 것이다. 연기든 노래든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으면 좋았는데 어중이 떠중이로 계속 열심히 만 하니까 진만 빠지고 내게 정리되어 있는 뭔가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 도 배우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는 배우가 하기 참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딱 뮤지컬 배우라기 보다 연기자가 하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타이틀의 기초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한 시간 반을 끌어가야 하는 에너지나 집중, 수 많은 대사, 선을 놓지 않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 ‘아, 연기라는 것이 이런 거고,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두 역할 다. 호흡을 맞췄던 강필석씨가 “정말 산호는 산 같다”고 하더라. 키 차이도 있고, 나이 차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좀 걱정 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나이차이도 전혀 안 나 보이고, 물론 나보다 정신 연령도 더 어리시고(웃음). 별명이 약쟁이랑 강초딩인데 다 내가 지었다(웃음).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서 “가방에 약이 너무 많다, 비염약, 감기약, 홍삼, 말만 하면 다 꺼내줘서 약쟁이다”라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형 선물이 약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필석이 형이 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이제 몸을 생각하시더라.(웃음) 데뷔작인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사람들에게 나를 처음으로 내 보인 작품이다. 학교에서 작품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고 학교 졸업하고 처음 한 작품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돈 받고 프로적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굉장히 많이 떨었다. 그 때가 스물 여섯 살이었으니까, 무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조정석이 나와 동갑인데, 내 아들로 나오고(웃음). 초연 때 맡았던 무휼 역은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가? 무휼은 정말 슬픈 사람 같다. 자기 형도 아버지에 의해서 죽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연도 죽고.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자기 아들도 죽이고.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굉장히 냉정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슬픈 사람이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무휼을 해 보고 싶다. 2007년도에는 괴유 역을 맡았다. 무휼 역의 자리가 안나서(웃음). 또 초연 때 괴유 역할을 다 만든 형이 있다. 김영철 배우라고. 그 형이 괴유 역할을 다 만들다시피 했는데 예술단을 나가면서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타(웃음)로 시작한 것이 2년이나 갔다. 정말 몸 쓰는 거 자신 없는 배우인데(웃음). 괴유라는 역할이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살짝 보너스로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 무휼은 처음부터 나와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데 괴유는 초반 2씬에서 가희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빠진 다음 9씬에서 멋있게 칼 한번 돌려주고. 전쟁 씬 때 쐐기를 막고 나가면 무대 위에서의 역할은 끝난다. 멋있는 역할이지만 소위 따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웃음). 멋있는 역할, 한편으로는 좋지 않나? 좋다. 그런데 를 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런 역할 보다는 연기적인, 뭔가를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괴유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하면 너무나 멋있는 역할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라서 감정적인 것이 많이 묻어나오면 별로 멋있지 않고. 슬픈 것 같은데 슬픈 표정 갖지 않고, 표정이 없는 것에서 분위기가 나오면 되게 멋있다. 김산호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은? 무휼과 이지의 첫날밤. 대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동작, 이미지로 분위기가 다 묻어 나온다. 그 씬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초연 때 무휼 역을 해서인지 단 한번도 감정표현을 안 하는 캐릭터인 무휼이 전쟁 중 동굴 씬이 있는데 그 때 만큼은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편인가? 난 그게 좋다. 젊게. 애들처럼 사는 것이 좋다. 자기는 감정을 갖고 있다지만 표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이지나 연출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되게 감정 표출을 잘하신다. 유명하시다(웃음). 화가 나면 막 나오시고. 그래서 초연 때는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저쪽으로 나가고. 지금도 무서우신데 3년 째 되니까 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는 좀 농담도 치면서. “왜 그러세요, 선생님(웃음)” 그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이다. 초반 무휼을 했을 때도, 또 괴유를 했을 때도 사람들이 좀 버겁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은 날 믿어주셨다. 물론 구박도 많이 당하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웃음). 선생님이 날 믿어 주셨기 때문에 나도 선생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나서 하는데 여전히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김산호의 괴유는 어떤 느낌인가? 2007년에 괴유를 맡았을 때는 가희와의 관계가 좀 불분명했다. 서로 얘기하고 사랑하고 애절한 사이인데 떠나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희는 가슴 아파하고, 그 장면을 조금 더 발전시키지 않을까. 물론 감정적으로 괴유가 너무 앞서 갈 수는 없지만 그 상황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너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표정은 없지만 눈물만 나는. 이번에는 가희와의 관계를 더 성립하려고 한다. 너무 폼생폼사 하지 않고. 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연 퀄리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다. 라이선스 작품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지나 선생님이 항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주 임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작품을 핵심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은 어찌 보면 무휼이 아닌 호동이다. 이지가 너무너무 연을 생각하는 무휼이 싫어서 호동왕자에 대한 미움을 갖고 있다가 호동왕자가 자기를 범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무휼이 호동왕자에게 “나의 아내인 이지를 범하려 했느냐”고 물어보는데, 호동왕자가 말을 못한다. 내가 범하였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이지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는. 무휼은 호동왕자가 연을 닮았다고 정말 좋아하는데 결국 죽이고야 만다. 비극적인 역사를 관객들이 알게 될 것이다. 좀 만화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무휼 만이 주인공은 아닌 듯 같다. 무휼이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대립적인 인물로 호동이 나오는 거다. 호동의 죽음이 슬프고, 호동의 죽음을 보는 무휼이 또 슬픈거고. 정말 힘든 ‘살’이다. ‘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작품을 3년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김산호에게 낀 ‘살’이 있다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은 얼굴.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 덩치에 얼굴이 너무 작고, 이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웃음). 이지나 선생님이 “너는 외로운 존재다, 사람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을 거다, 공연 때도 사람들이 너와 붙으려 하지 않고, 사진 찍을 때도 너와 붙으려 하지 않으니 너는 외로운 존재다”하고 매일 놀리신다. 나는 그저 내 몸에 맞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초연 때 캐스팅 된 첫 번째 이유가 몸은 어른의 몸인데 얼굴은 아기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웃음). 얼굴을 늘릴 수는 없으니까 몸을 줄일까? 친구가 없다, 외롭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dl.com/docuherb)
2009.06.07 / 조회 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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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의 강인함, 호동의 눈물. 다시 그 나라가 선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이 헤쳐나가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힌 그의 아들 호동과의 관계 등 파란만장한 고구려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가 장면의 연속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올 무대는 첫 무대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던 2007년 재연 당시의 모습이 아닌, 초연의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따를 예정이다. 서사적인 흐름 보다 무대에 선 이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안무 등이 빚는 장면들이 더욱 집중을 받는 작품답게, 공연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연습실에는 말 보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연습실의 온도를 높여놓은 주인공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무휼과 괴유로 서는 금승훈과 박영수. 2006년, 2007년,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무휼로 서는 고영빈은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작은 손짓으로 섬세하게 땀 흘리는 금승훈의 모습을 봐 주고 있었고, 2009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김산호와 괴유 역을 맡은 신예 박영수는 덥수룩한 노란 머리와 문신이 새겨진 몸을 이리 저리 날렵히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후끈 달아오른 연습실에 긴장과 몰입을 부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한쪽에 자리한 음악 연주자들. 드럼, 북, 건반 등 장르를 초월한 다국적 악기들이 빠르고 신비스런 비트와 음색을 쉴 새 없이 뽑아낸다. 취재진이 연습실을 찾은 3일 저녁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대장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에 펼쳐지는 음악을 쓰고 편곡한 이시우와 , , 등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같이 자리해 장면과 음악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홍경수, 고영빈, 김산호 등 2006년 초연 멤버들과 더불어 양준모, 김태훈 등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 뮤지컬 는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무휼을 수호하는 해명(홍경수)과 괴유(박영수), 그리고 동생 괴유의 곁을 지키는 세류(김보영).무휼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인 이지. 끝내 무휼의 사랑을 얻을 것인가.왕권을 흔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계획하는 구신들.의 또다른 격정이 될 음악.호동의 어머니이자 무휼(금승훈)의 영원한 사랑 연(유경아).비운의 호동왕자(김태훈).열심히 공부(?) 중인 또 한 명의 해명(양준모).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4 / 조회 1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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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1주
[연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기간 : 2009/06/05 ~ 2009/06/21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일반석 40,000원 3층석 15,000원탄탄한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수작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예술극장 재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민호, 신구, 백수련, 전무송, 정현, 서희승 등 원로배우들과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등 한국연극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여 명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스타일을 한 무대에서 맛보는 흔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배우 최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클래식] 오리지널 탱고 공연기간 : 2009/06/21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VIP석 88,000원 R석 77,000원 S석 55,000원 A석 33,000원 B석 22,000원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첼리스트 송영훈을 주축으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스트 호세 바예스테르가 참여하여 오리지널 탱고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보기드문 공연. 그동안 남미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차례 다양한 뮤지션들과 탱고 공연을 펼쳐온 송영훈의 이번공연은 오리지널 탱고 공연을 선보이는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콘서트] stars on stage JK 김동욱 공연기간 : 2009/06/16 ~ 2009/06/19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울림이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 JK김동욱의 소극장 콘서트가 충무아트홀의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의 하나로 공연된다. 드라마와 CF를 통해서도 귀에 익은 매력적은 브라운 음색의 JK김동욱의 노래는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stars on stage는 5월 중순부터 여름 한철을 관통하는 뮤지션 릴레이 콘서트로 김연우를 시작으로 김태우, 지선, 홍경민, 고유진, 장혜진, 김현철, 손호영 등으로 이어진다.[뮤지컬] 바람의 나라 공연기간 : 2009/06/10 ~ 2009/06/30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김진의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무상과 기술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클래식,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으로 구현해내어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고영빈, 양준모, 김산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파이프 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 공연기간 : 2009/06/27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헨델석 10,000원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헨델이 동양최대 크기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난다.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음향을 뽐내는 악기로 8,098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무려 98개에 달하는 음색과 9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악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한무대에 올라 놀라움과 감동을 더할 것이다..
2009.06.03 / 조회 2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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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1위로 마감하는 두 달의 여정 뮤지컬 의 뒷심이 가열차다. 오는 3월 말로 약 두 달간의 공연을 마감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역발상 속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은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공연을 더하면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난 음악이 더욱 큰 점수를 받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던 LED판의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뮤지컬 에 보내는 관객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1위에서 하락, 예매 랭킹 2위로 자리한 뮤지컬 는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뮤지컬 는 꾸준히 사랑받는 롱런 뮤지컬의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 3위로 막을 내렸다.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해 4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주역 배우들이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연기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으며, 특히 예매 관객의 약 89%가 2-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5위)가 순항 중이며,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가족 뮤지컬 (6위)의 가파른 순위 상승, 뮤지컬 (8위) 앵콜 공연 및 뮤지컬 (9위) 등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았던 작품들의 순위권 진입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그녀 지난 해 7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대에 서는 그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이소라의 콘서트는 올 봄 더 없이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 4월 3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두 번째 봄’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운드와 음악적 구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고. 앨범에 참여했던 연주자들도 합세할 예정이며 특히 매주 일요일 밤 11시부터 심야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그녀의 음악을 라이브의 진수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무대로 돌아온 파워풀 한 가창력 그녀,이선희의 공연도 무척이나 반갑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선희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는 (2위)는 14집 앨범 발매를 기념함과 동시에 3년 만에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비롯해 그녀가 부른 주옥 같은 노래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더불어 실릴 것이라 하니 그녀를 오랜 시간 봐 왔던 팬들이라면 추억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터. 또한 3위에 노래인생 50주년을 맞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공연이 올라,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 유난히 강했던 여성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오랜 시간 친구이자 동료로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구준엽과 강원래, 김송, 그리고 다시 뭉친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가 4위로 한 주 전보다 한 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순항 중이며,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도심 속 감미로운 선율, 가 5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책과 음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작품집을 발표한 그룹 에픽하이의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으며, 오는 4월 1일 공연예정인 (7위)은 예매 오픈과 함께 현재까지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30 / 조회 3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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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유쾌한 발상, 입 소문 타고 1위로 우뚝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작답게 신선한 발상에 더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팝 뮤직, 그리고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진실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무대는 배우들의 고른 기량이 더해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입 소문이 흥행 몰이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다. LED판과 백 여개가 넘는 조명 등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로 쇼 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집중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오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맛을 더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지난 주 3위로 무려 10위나 수식 상승한 이번 무대는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 등 지난 해의 주역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가 4위와 5위에 나란히 랭크 된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일요일 막을 내린 대구 무대가 4위, 서울에서 20일부터 3일간 특별공연에 들어가는 서울 공연이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가 랭킹 상위권을 장식한 가운데, 5위부터 8위까지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 (6위), (8위)와 스테디셀러 (7위)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과 이탈리아 뜨리에스떼 베르디 극장이 손을 잡아 이탈리아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오페라 (12위)이 클래식 장르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공연을 마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한국 투어 순조로운 스타트!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인천, 부산에서 코리아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첫 공연인 서울 무대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무대는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30대를 중심으로 남성 예매자의 비율이 54%로, 여성 관객이 압도적인 일반적인 콘서트 예매 양상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서울 공연 뿐 아니라 20일 부산 무대가 랭킹 4위를 차지하며 당분간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그녀 목소리의 위력은 계속될 듯 하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절친 강원래, 구준엽, 김송이 김건모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쳤다. 오랜만에 10개 도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가 예매 랭킹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는 4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김해, 대전, 대구, 전주 등 전국의 팬들을 만나볼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는 ‘핑계’를 비롯한 그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과 안무감독 강원래, 무대 감독 구준엽이 선사하는 또다른 볼거리들을 예고하고 있다. 내한 공연으로 지난 주 랭킹 3위를 차지한 은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6위의 은 4월 1일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꾸준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제의 여왕,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이 담길 도 5위로 한 주 전보다 2계단 순위 하락 했지만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유쾌하게 웃기며 노래하는 두 남자 가 23위나 뛰어오르며 7위로 약진한 모습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16 / 조회 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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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오리지널 프로듀서, 잭 달그레쉬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인 잭 달그레쉬(Jack M. Dalgleish)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고 있는 한국을 방문했다. 금융, 법조계 출신으로 뮤지컬, 연극, 영화 제작 프로듀싱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를 봤는가. 두 번(김호영과 이진규, 두 명의 자나가 공연 중) 봤다. 훌륭한 프로덕션에 환상적인 캐스트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좋은 음악도 빠질 수 없겠다. 오리지널 연출가인 드버낸드 잰키가 한국 공연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느낌이 충분히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6년 만인데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자나 역은 두 명의 배우가 맡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 명의 배우와, 또 한 명이 언더스터디로 있어서 사실한 원 캐스트로 봐야 한다. 한국 공연을 두고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캐스팅이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자나는 가슴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역할인데, 여기 두 명의 자나는 훌륭한 배우임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뉴욕 초연 때 보다 배우들도 늘고 무대도 커졌다. 캐스트를 늘린 것은 아주 적절하다. 뉴욕 초연 때는 299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했었지만 한국에서 커진 극장 규모에 맞게 알맞게 조절한 것 같다. 가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는 분명 동성애 주제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지만 아주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누군가와 차이점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덕션이 사회적으로 아직 금기시 하고 있는 소재를 뮤지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어 매우 유쾌한 작품이 된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아주 뿌듯하다. 2004년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장 첫 번째는 음악 때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팝 뮤직 스타일의 곡들이 들어 있었고,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평도 아주 훌륭했지만, 관객들도 무척 좋아했다. 다른 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 적 있나? 작년 여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학교 규모의 프로덕션이었기 때문에 이번 한국 공연이 제대로 된 첫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달라스, LA, 샌프란시스코, 캔사스 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이 참 좋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매우 친절하며 음식도 아주 맛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싶다. 한국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품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고, 새로운 공간도 계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주 역동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은 100년 이상이 되었지만 한국은 아마도 2, 30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젊고 활기가 넘쳐서 올 때마다 빠른 변화를 느낀다. 세계 경제 불황이 뉴욕 공연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경제 불황이 아직은 공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존의 정형화 된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나 작은 규모의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누구도 앞으로 몇 개월의 상황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이다. 그래서 비록 10~20%가 힘들다 해도 나머지 8억 달러의 시장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고 관객들 중 8, 90%는 예전처럼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프로듀싱 한 뮤지컬 는 어떤 작품인가. 브로드웨이에서 한 달 간 공연했다. 감동적인 두 친구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트에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친구, 가족, 그들과의 관계 등 인생에 있어 무엇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왜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리뷰 중 부정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뮤지컬 은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맞다. 아주 큰 히트를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끝났고,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6월 공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중에 하나는 1891년도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사랑, 자살, 10대들의 사랑 등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는 현재에도 여전히 금기시 되는 주제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이 사람들이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음악이나 안무들이 매우 감각적이고 재미있었다. 작곡가인 던컨 세이크의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온몸의 감각의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었다. 10대들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포스트모던 적인 안무의 도입도 신선했다.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은 보았나? 공연 때문에 아직 보진 못했다. 프린지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고, 3월 21일 웨스트엔드로 본격적으로 옮겨져서 공연한다. 3월 26일 오프닝 때 참석할 예정이다. 회계사이자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프로듀서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물론이다. 법, 회계 활동이 지금 더 나은 프로듀서로 만들어 줬다. 은 투자까진 하진 않았지만 프로듀서로서 창조적인 작업 이외에 자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때가 많다. 작품이 상업적으로 흥행해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재정적인 활동이 면밀히 연결되어 있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많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반드시 ‘열정’을 가져야 한다! 공연 오프닝 나잇까지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순간 가장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많은 열정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누레예프의 강아지’(Nureyev’s Dog)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독일 단편 이야기로, 영어로 번역된 것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리노와 그가 기르던 아주 뚱뚱하고 못생긴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심플한 원작을 스토리적으로 확장했고, 춤 추는 소년, 강아지와 앙상블이 맞는 고양이 등 추가된 인물과 장면들이 있다. 2010년쯤 개봉될 예정으로 현재 재정적인 여러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04 / 조회 1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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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동성애가 주류인 세상 속 유쾌한 사랑
'만약’ 이라는 단어는 세상에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임이 틀림없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만 해도 그렇다. 만약 세상이 동성애가 정상이고 이성애가 터부시 된다면 이라는 대담한 역발상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는 마법사 자나가 엮어주는 남남, 여여 커플, 그리고 사고처럼 터진 남녀커플 스캔들이 만들어내는 소동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뮤지컬이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무역센터 테러 이후 침체된 오프 브로드웨이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우선 눈에 띈다. 오히려 화려한 색감과 신나는 노래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무대는 설탕을 뿌려놓은 것처럼 달달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이 무대에선 말 그대로 주류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체스 챔피언 마이크가 풋볼 쿼터백 스티브를 좋아하는 과정도, 로버타가 모범생 케이트에게 대시하는 모습도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보는 것 마냥 자연스럽기만 하다. 물론, 관객은 이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걸 놀라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하지만 이 환상의 나라에서도 충격에 빠질 때가 있다. 바로 하늘의 뜻을 거스른 이성애가 나타났을 때 말이다. 객석이 비로서 익숙한 편안함을 느끼기도 전에 하트빌 인물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고 만다. ‘세상에 이성애라니!’ 이런 아이러니한 장치는 곳곳에 있다.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한 게임인 체스가 하트빌에서는 풋볼 경기보다 인기 스포츠다. 소심하고 섬세해 보이는 체스 챔피언 마이크는 교내 최고 킹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손뜨개가 남학생들의 방과 후 취미가 되고, 여자들은 기계황소타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미국적인 코드가 강한 유모인 게 아쉽지만 우리 관객이 소화하기에 무리는 없을 정도라 현실세계를 비튼 유머에 슬쩍 웃을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노래의 힘도 매력적이다. 특히 ‘Do You Know What It’s Like’ ‘Straight to Heaven’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의 오리지널 연출자인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방한해 무대를 완성해 무대 완성도는 오프브로드웨이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경선, 최유하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에도 박수를 보낼만 하다. 주요 캐릭터 이외에도 전체 배우가 고른 기량을 보여 작품의 질을 높였다. 연출자 드버낸드 잰키가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일 것. 소수자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환상의 나라 하트빌에서도 그대로였다. 자나의 마법으로 세상이 바뀌었을 때에도 대상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소수자들은 외면 당한다. 세상을 바꾼 자나 스스로가 비주류로 분리돼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랑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짝 이야기 해주며 끝나기에 유쾌하게 공연장을 나올 수 있다. 주인공들의 가슴 떨리는 고뇌를 담은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2.20 / 조회 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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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오리지널에 이어 서울초연까지,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연습실 문을 열자 사우나실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순간 착각에 빠졌다. 단번에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 뻘뻘 땀을 흘리며 붉게 상기된 얼굴의 배우들이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습을 보고 의견을 나누길 좋아한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의 의지대로 공연 시작을 코 앞에 둔 2월 초, 이날도 배우와 스텝들의 친구들이 한 무리 초청되어 중간 점검을 위한 날카로운 관객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먼저 찡긋 윙크로 인사를 건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연출가이자 한국 초연의 총 지휘를 맡은 그를 만났다. 지난 1월 30일에 쇼케이스를 치뤘다. 아주 재밌고 훌륭했다. 다른 쇼케이스 보다 더 화려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쇼케이스에서 소개했던 곡들은 연습기간 때 충분히 연습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세트나 조명과 같은 부분은 생각보다 스텝들이 더 많이 준비해 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웃음). 관객들의 반응을 느꼈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언제나 공연에 좋다. 는 코미디이고 템포가 빠른 공연이라서 관객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많이 호응을 해 줄수록 좋은 작품이 되는 것 같다. 공연 한 달 전부터 런(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가며 연습하는 것)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매우 어려운 공연이다. 스타일이 독특해서 템포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템포가 빨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런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줄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뉴욕 오리지널 공연의 프로듀서가 한국 제작진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 때 마침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얼마나 한국의 뮤지컬들이 활성화 되었고, 사람들이 공연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뉴욕 초연 공연도 연출했지만, 지금 다시 한국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 뮤지컬 및 공연에 대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가? 여기 와서 , 를 봤는데 훌륭했다. 뉴욕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 등의 한국 공연을 봤는데 작품의 완성도도 아주 뛰어날 뿐더러 배우들의 재능이 너무나 돋보였다. 2004년 초연 이후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설득력이 어디에 있는 것 같은가?는 아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주요 테마는 동성애지만 다른 부분의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어디에서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미국은 점점 동성애를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물론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점점 동성애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실제 우리 가까이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의 시각은 어떤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은 아주 예의가 바르고, 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차분히 가라 앉힌다(웃음).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신과 다르거나 튀는 사람들을 싫다고 느끼는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감정은 크게 드러내고 충분히 표현을 한다. 스타일이 다를 뿐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 뿐만이 아니라 자살, 살인, 여러 범죄 등과 같이 사회 속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서로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배우들에게 “어떻게 돼 가고 있는거야?”, “이야기 해봐, 얘기 해줘”하고 계속 물어본다(웃음). 직접 안무 연출도 맡았다. 안무의 특징은? 지금은 연출과 안무 지도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나도 댄서였다. 음악은 시대를 두루 관통하고 있다. ‘Be a Man’은 미국 웨스턴 스타일이고 ‘Ride ‘Em’은 컨츄리 음악의 요소가 강하다. 음악과 안무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 텔링’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안무를 구성했다. 김호영과 이진규, 자나가 두 명이다. 뉴욕 초연에서도 두 명의 자나가 있었다. 아주 흥미롭고 열린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큐(이진규)는 자나의 숨겨진 아픈 면과 교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밝은 부분을 더 꺼내주려 하고 있다. 호이(김호영)는…미친 것 같다(웃음). 아주 명쾌하고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재미있다. 이런 두 부분이 교차하는 매력을 두 자나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비슷한 나이의 젊은 배우들이다.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나 유쾌하다. 그 전에는 서로 잘 몰랐던 배우들인데 금방 친해지고, 연습 이외 시간에 다 함께 다른 곳에 놀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동성간의 스킨십 등의 장면 등 낯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이 오른 후 바로 출국한다고 한다. 월요일(2월 9일)에 떠난다. 본 공연을 4번 보고 가는 것이다. 노트(공연에 대한 코멘트)할 것이 정말 많겠지?(웃음) 이미 종이와 연필을 두둑하게 준비했다(웃음). 뉴욕이라면 3주면 끝났을 리허설을 이번 는 무려 2달 동안 리허설을 하고, 1달간 런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정말 잘 돼서 다시 한국에서 재공연하면 좋겠다(웃음). 뉴욕에 돌아가서 새로운 버전의 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해서 굉장히 설레고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2 / 조회 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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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관객과 함께하는 이색 쇼케이스 현장
관객과 함께 즐기는 토크쇼 형식의 이색 공연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1월 31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서 선 뮤지컬 가 그 주인공. 오는 2월 7일 정식 오픈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동성애가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배우와 공연 스텝, 관객들 모두 드레스 코드였던 스쿨 룩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의 사회는 남자에게는 ‘근사한 남자’를, 여자에게는 ‘잘 어울리는 여자’를 이어주는 사랑의 매치메이커 자나 역의 김호영과 이진규가 맡았으며, 배우들의 숨겨진 장기자랑, 함께 풀어보는 ‘작품 퀴즈’, 관객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Q&A’ 시간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를 몰아 한국 초연 하는 뮤지컬 는 작품이 가진 독특하고 깜찍 발랄한 분위기 만큼 최초 공개하는 배우들의 이색적인 경력과 모습도 객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슈퍼주니어의 원년멤버로 음반 녹음까지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주니어(?)가 아니라 중도하차하게 되었다는 탱크 역 김태훈의 춤과 노래, CCM계의 ‘비’라 불린다는 스티브 역 에녹의 ‘잇츠 레이닝’, ‘난 여자이니까’로 유명한 그룹 키스의 전 멤버 캔디 역의 우금지, 또한 드라마 OST가수로 이름보다 목소리로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자나 이진규, 마이크 박주형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유쾌한 조합을 다시금 자랑하는 모습이었다. 스티브 역의 에녹과 탱크 역의 김태훈김호영은 트로트, 록 버전 등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들며 ‘만남’을 불러 능청스런 배우 뿐 아니라 입담 좋은 사회자로 화려한 무대 매너를 뽐내었으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의 이진규는 의 뮤지컬 넘버를 장엄하게 선사하여 또 다른 카리스마를 선사하였다. 자나 역을 맡은 이진규와 김호영1부 관객들과의 만남에 이어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2부에서는 사랑을 외면하는 공부벌레, 전학 온 미식축구 쿼터백, 학교 DJ와 최고 매력남 체스팀 주장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하트빌 학생들의 사랑, 그리고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이성애’의 감정을 느낀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힘차고도 감미로운 노래들로 펼쳐졌다.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연출한 드버낸드 젠키가 이끄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말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자나와 함께 자나 월드로~ "안녕하세요, 하트빌 고등학교를 지키는 여러분의 DJ, 탱크입니다!" "너의 사랑은 바로 곁에 있다고!" "쟤 또 차였데???" 참견쟁이 캔디(우금지)와 그의 충실한(?) 벅(김남호). "체스팀 주장 화이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02 / 조회 1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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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커플? 커플! 어리둥절 조합이 유쾌한 프로필 촬영 현장
“역할로 보자면 마이크가 뒤에 서야지, 변심한 스티브의 손을 잡으며, 하하하하.” “그렇지. 로버타, 케이트의 어깨 위로 손을 한번 얹어 볼까?” 공연 속 커플들끼리의 촬영이 한창인 이곳. 하지만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마주 선 사람들의 이름이 스티브와 마이크? 로버타와 케이트? 발칙한 상상이 더욱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 현장은 떠들썩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지난 12월 9일,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 내년 2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었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가장 두각을 보인 음악과 최고의 작품 등으로 뽑힌 뮤지컬 는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의 매치 매이커 자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발칙하고 유쾌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사랑은 그 어떤 모습으로도 위대하다’라는 메시지가 빠른 전개, 발랄한 음악, 톡톡 튀는 인물들을 통해 전해진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을 맡았던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에서 스토리 전개와 공연의 맛을 더해줄 뚜렷한 개성의 배우들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부분. 지난 11월, 개인의 역량을 비롯하여 각 커플들간의 앙상블까지 고려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김호영, 김태훈, 이진규, 최유하, 우금지 등 13명의 배우가 최종 선발되었다. 특히 이날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자나 역을 맡은 김호영은 작품 컨셉과 사진 포즈에 대해 완벽히 준비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유머로 매치 매이커 이전에 분위기 매이커로 단단히 한 몫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촬영 쉬는 시간 중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댄스 실력을 발휘했던 남자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을 수 있겠다.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
"이렇게요?"
의상과 소품, 모두 준비 완료!
"아이, 쑥쓰러워라~" 스티브 역의 에녹과 케이트 역의 최유하
이 정도 여유는 있어야지~^^ 사랑에 있어 영웅적인 모델인 로버타(김경선)와 체스팀 주장 마이크(박주형)
모든 컷은 나에게 달렸다!
보기만 해도 상큼! 뗄 수 없는 사이 벅(김남호)과 캔디(우금지)
양쪽에 선 두 자나(이진규, 김호영)와 학교 DJ 탱크(김태훈)
프로필 사진, 잘나왔나요?
글/사진: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1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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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배우 오디션, 내년에 설 그 무대를 위해!
오전 10시, 젊은 남녀들이 충무아트홀 로비를 즐비하게 채우고 있다. 의자며 계단을 가리지 않고 서거나 앉은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악보. 전날 1차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곧 있을 2차 뮤지컬 오디션을 위해 잠시도 한 눈을 팔 사이가 없다. 기발한 발상에 코믹하고 유쾌함이 넘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곧 한국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젊고 개성 강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이곳은,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가상의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매치메이커 자나와 친구들이 만드는 사랑의 짝대기가 재치있게 넘나드는 뮤지컬 의 오디션 현장이다. 내년 2월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 될 뮤지컬 는 2002년부터 개발과정을 거쳐 2003년 3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 이후 주인공 자나를 비롯해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상식을 뒤엎는 극중 설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작품, 음악, 가사, 희곡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의 음악감독이자 이날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칼린은 “지원한 배역이 아니라 앙상블이나 다른 역도 하실 생각인가요?” 처럼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에게는 어려울 법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다가도, 발음, 박자, 오디션 곡 선정 등에 관해 심사위원이 아닌 선배로 배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는 모습도 자주 연출되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과 작품의 공동제작을 맡은 인터파크INT의 이준한 프로듀서는 “뛰어난 외모의 배우라 해도 노래와 대사 실력이 부족해 1차에서 떨어진 응시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록 음색이 가미된 팝 적인 뮤지컬 넘버에 알맞은 보이스, 그리고 커플로 등장하는 배역들이니 만큼 남자와 여자(?)로의 배우들 조화를 보는 것도 이번 오디션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할 최종 배우들은 다음 주에 가려질 예정이며, 한국 공연의 연출이자 브로드웨이 초연 때부터 작품을 만들어 온 드버낸드 잰키가 입국하는 12월부터 뮤지컬 의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오디션 장면
개별 오디션 전 단체 연습
각양각색, 재능을 펼쳐라!
배우에 집중하는 심사위원들
오디션 가운데 수시로 자리배치를 다시 해 보는 박칼린 음악감독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0 / 조회 1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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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신데렐라 스토리의 달달한 만족감
미천한 태생으로 하루하루 꽃을 팔며 살아가는 여자 일라이저. 그녀가 우연히 귀족 언어학자 히긴스를 만나면서 는 시작된다. 히긴스는 지독한 사투리를 쓰는 일라이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호기를 부리듯 상류사회의 언어와 몸가짐을 가르치고 사교계에 내보내려 한다.올곧은 마음은 있지만 일자 무식인 일라이저와 언어학자로 높은 명성을 올리고 있지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히긴스가 벌이는 설전과 신경전, 그리고 점점 숙녀로 발전하는 일라이저와 그녀를 흠모하게 된 히긴스와의 사랑은 핑크빛 로맨스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화려함이 주는 시각적 달콤함뮤지컬 는 잘 꾸며진 예쁜 정원 같은 작품이다. 너른 들판의 생동감이나 격한 파도의 짜릿함은 느낄 수 없지만,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정원을 오랜만에 거니는 기분은 꽤나 신선하고 달콤하다. 화려함이 주는 달콤함은 의상과 세트에서 가장 먼저 느낀다. 대형 무대 세트는 히긴스 교수의 마호가니풍의 고급스러운 2층 서재와 화려한 파티장, 경마장 등으로 수시로 변하고, 상류층들이 입고 나오는 눈부신 의상과 장신구들은 그 반짝임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주인공 일라이저가 입는 세련되고 값비싼 드레스는 숙녀로 변신한 그녀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라이저가 매일 잠도 못 자고 연습하는 ‘스페인 평원에 비가 내려요(The Spain in raun)’라던가 ‘하우두유두’(how do you do) 등이 만들어내는 영어의 미묘한 어조 차이를 알 수 없는 건 이 작품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일라이저의 상스러운 단어와 우아하게 내뱉는 ‘하우두유두’가 공존하면서 전염되는 유쾌한 웃음은 이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다. 억척녀와 까칠남이 만났을 때 예쁜 동화에서 리얼한 인생사를 기대하는 건 모순이듯, 이 작품에서는 현실 날 선 차가움은 웬만해선 느낄 수 없다. 돈 한푼 없이 딸 돈으로 술이나 먹는 일라이저의 아버지는 세상을 낙관하는 코믹하고 멋스러운 캐릭터고, 일라이저가 전전한 빈민촌에서는 가난보다는 활력과 노랫소리가 퍼진다.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히긴스 박사가 사랑에 빠져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도 여성 관객을 즐겁게 할 것. 첫 만남에서 ‘더럽고 미천하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라이저 면전에다 내뱉고, 그녀가 홧김에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아이처럼 화를 쏟아내는 모습은 최근 여자마음을 설레게 했던 ‘나쁜 남자’ 캐릭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이를 연기하는 탤런트 이형철은 까칠한 하긴스 박사를 손색없이 소화해낸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게 옥의 티. 김소현은 일라이저 역할에서 제대로 빛이 난다. 억척스럽고 무식한 일라이저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한층 폭 넓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여기에 김성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면서 풍성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관객은 로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오랜만에 정성이 가득 들어간 무대를 맛보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7 / 조회 1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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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의 김소현, 이형철
변화가 가진 ‘미지수’라는 놈은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긍정의 씨앗을 낳아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도 하지만, 부정의 벌레를 꿈틀거리게 해 애써 가꿔놓은 열매에 흠집을 내기도 하는 것. 여기, 변화가 매력적인 것은 그 미지수 때문이라며 행복의 열매를 만드는 두 사람이 있다. ‘이처럼 힘든 연습은 처음이다’는 말과는 달리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쉼 없이 재잘대던 뮤지컬 의 꽃 파는 여인 김소현과 샤프한 언어학자 이형철이 반갑다. 첫 만남, 어머나 - 이형철(이하 이)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일라이자를 ‘길거리에 하찮은, 보잘것 없는, 쪼그라든 양배추 같은 기지배’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소현(이하 김) "제가 막 꽃을 팔면서 하도 거칠고 이상한 말을 하니까 히긴스 교수가 막 받아 적고, 제가 왜 받아 적냐고 그러다가 이 사람이 언어학자인 것을 알죠.”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와 줄리아 로버츠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청혼하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프리티 우먼’ 역시 피그말리온을 모티브로 한 작품. 이름만으로 거창한 이 작품에서 꽃 파는 처녀에서 사교계의 숙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일라이자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상류층에 염증을 느끼며 오로지 언어학에만 몰두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게 되는 히긴스 교수에 이형철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음악도 너무 좋고, 음악 만큼 극도 너무 재밌어요. 진짜로 저만 잘하면 되요.” 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응?(웃음)” 김 “이것 봐, 아까 들으셨죠? 오빠는 대문자 에이(A)가 세 개라니까요. 전 소문자 에이(a)가 세 개, 하하하하.” 매일 12시간이 넘는 강연습을 계속해 온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김소현과 이형철의 에너지는 차고 넘쳤다. 의 크리스틴, 의 샌디, 의 서장금 등 굵직굵직한 뮤지컬에서 디바로 섰던 김소현과 얼마전까지 악독한 매니지먼트 사장 역으로 브라운관을 누볐던 이형철이 이토록 서로 친근할 수가. 기자가 끼어들 틈도 없는 유쾌한 대화. 이 “뮤지컬계에서도 굉장히 잘 나가는 배우고, 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사람은 이렇겠다’하고 상상을 해봤는데, 딱 만났을 때 알프스의 하이디 같은거에요. 너무 밝고 천진난만해요. 참 재미있는 친구구나 했죠.” 김 “온에어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그때 저도 악역을 하고 있어서 더 유심히 봤죠. 그런데 그 분이 오신다는 거예요. 이미지가 정말 잘 맞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딱 뵙고 얼었죠. 무섭더라고요.(웃음)” 이 “날 무서워 한 적이 있었어?” 김 “처음에 제가 노래 연습을 1시간 정도 하고 가는 거였는데, 노래하시는 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봤는데, ‘어어어아아아~’ (웃음). 깜짝 놀랐어요. 난 이번 작품에 인생을 걸었는데, 난 끝났구나, 하하하하, 다시 앉아서 4시간 동안 음정을 찍어가며 같이 노래 했죠.” 일찌감치 오디션 후 일라이자로 결정된 김소현을 생각해 본다면 이형철의 등장은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일. 이 “많은 무대 제의가 있었지만, 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저를 염두에 두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고민 많이 했고, 주변의 만류도 있었죠. 내가 못하면 작품에게도, 나에게도 다 안좋다고요. 그런데 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모든 것을 딱 끊었어요. 오로지 이 작품에만 집중했죠.” 쉽지 않은, 신사 숙녀 되기 얼마 전 작품 기자간담회장에서 히긴스 교수의 엄마로 분하는 배우 윤복희가 이형철을 두고 “개천에서 용났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터트린 일이 있다. 평가가 냉정한 배태랑 선배 배우에게 듣는 칭찬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전에 뮤지컬을 볼 때 관객들보다 무대 위 사람들이 더 즐거워 보였어요. 다행히 히긴스 교수는 아주 멋들어지게 부르지 노래를 부르거나 고음을 내지 않아도 매력을 뿜어낼 수 있죠.” 김 “이 작품 하면서 7키로가 빠지셨어요. 끝까지 해요, 끝까지” 이 “신인이니까 무조건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돈을 내고 공연을 즐기러 오셨는데, 튀어나온 돌이 되면 안되겠다, 그러면서 몸부림을 치는 거죠.(웃음)” 김 “이제 아무 걱정도 안해요. 대극장이고 공연기간이 짧고, 요즘 분들은 충격적인 것들을 다소 좋아하시는데 우리는 고전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정말 열심히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고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모르지는 않겠다고 생각하죠.” 이 “뮤지컬은 춤과 노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억이 컸어요. 물론 춤, 노래, 세트 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극이거든요.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작품이 무척 좋다는 것을 깨달아요.” 를 두고 쉽게,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신데렐라’ 탄생기 쯤으로 정리해도 될까? 두 배우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이 “모든 신데렐라 스토리의 시초인 것 같긴 해요. 결국은 신분상승이라는 게 생기니까. 하지만 결코 여자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김 “일라이자가 처음에는 말을 좀 잘 해서 꽃가게 점원이 되고자 히긴스 교수에게 교육을 받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음을 훈련 받으며 깨닫게 되요. 히긴스 역시 많은 것을 가졌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모르는 인물이거든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충돌해서 일라이자가 여자로서 독립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히긴스도 사랑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 간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히긴스와 일라이자의 공통점이 있어요. 순수하다는 것, 아기 같다는 것. 서울 사람들은 조용히 이야기 하는데 부산 사람들은 목소리가 훨씬 크잖아요. 환경적인 것이 언어의 습관이나 그 밖의 것들을 만드는 것이지, 사람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히긴스와 일라이자도 똑같아요.” 한 뼘, 한 걸음, 한 아름 사진 찍자고 두 번, 스텝들의 끼어들기 두 번, 지나가다 말 거는 두어 명의 사람들까지 도저히 ‘인터뷰’라고 볼 수 없는 세 A형들(기자까지)의 수다 중에서도 10여 년을 이어오는 배우의 마음가짐을 이야기 할 때는 진중한 눈빛과 조용한 동의의 끄덕임이 오고 간다. 김 “생각해 보니 가 열 다섯 번 째 작품이에요. 뮤지컬을 시작한 지 7년이 좀 넘었고요. 오페라와 대중매체는 굉장히 많이 틀려요.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첫 사회생활,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하면 끝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여성스럽고 공주 같은 역만 해서 나름 변신도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던 때도 있었고. 제 인생에서 7년의 세월이 너무 파란만장해요.” 이 “연기생활 13년을 해오고 있는데 아직 절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주 큰 스타가 된 사람도 아니고,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도 아니고요. 굉장히 고생이 많죠. 그런데 때론 이런 고생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뜨고 없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건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깊이도 없고 쌓인 것도 없어서죠. 그래서 쉽게 자기를 버릴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걸 못하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배우는 30대 중반을 넘겨야, 40대가 되어야 원숙미도, 내공도 쌓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전 배워야 할 때고 그것이 제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예요.” 1995년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동상으로 입상하며 주조연부터 시작한 이형철과 크리스틴이 첫 무대였던 김소현에게 무명과 고난은 의외였다. 이 “소현씨도 저도 무척이나 행운아 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종종 그게 안 좋다는 생각을 하죠. 작은 역부터 조금씩 올라와서 차근차근 스스로의 역량을 늘렸다면 훨씬 더 좋은 배우가 되었을텐데. 밑부터 다져서 올라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이거든요.” 변화, 사이에 두고 히긴스 교수 이형철은 김소현을 비롯해, 오랜시간 공개오디션을 뚫고 최종 선발된 또 한명의 일라이자 임혜영과도 호흡을 맞춘다. 이 “참 희안하더라고요. 이 사람은 이렇게 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해요. 반응도 틀리고 피드백도 틀리고. 그런 과정들이 점차 만져지고 다져지면서 하나씩 그림을 만들고 있죠. 굉장히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형철의 눈빛에서 많은 꿈들이 오고 간다. 무대에 빠져든 또 한 명의 사람, 다음 작품을 넌지시 물어본다. 이 “공연 후에는 다시 드라마에 들어가요. 그런데 공연이 굉장히 재밌어요. 아직 스스로 인정할 수 없죠. 노래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요. 지금 같이 하시는 분들이 “너 다시 하게 될 걸” 그러시더라고요.(웃음)” 김 “중독성이 있어요. 바로 못 놓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요.” 새로운 변화가 몰고 온 설레임과 아슬함 사이를 열심히 오고가는 이형철이 있다면, 변화를 쫓다 잠시 두고 온 과거에 여전히 마음 한켠을 내 주고 있는 사람은 김소현이다. 김 “사실 그간 오페라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했어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외우고 있는 오페라 작품도 많고, 전공도 했었고,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걸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크고요. 언제가는 다시 오페라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김소현과 이형철은 지금 에 서 있다. 환경이 달랐을 뿐 ‘마음은 같았던’ 두 배우가 함박 웃는다. ‘너무도 즐겁게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이 작품을 보기 전, 일라이자와 히긴스가 미리 기쁨과 행복을 나눠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1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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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 제작 발표회 현장
길거리에서 꽃 파는 아가씨가 멋진 귀부인으로 변신한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28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뮤지컬 는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원하는 바는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를 낳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4월부터 케이블TV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 일라이자를 선발해 총 1183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과, 함께 일라이자 더블로 캐스팅 된 김소현, 그리고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언어학자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 등이 참석하여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의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그간 , 등의 작품으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연출가. 그는 “드라마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 마스터피스”로 작품을 소개하며 “남녀의 관계를 통해 서로 행복을 배우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드라마의 구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반복되는 장면들을 잘라내어 더욱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3시간이 훌쩍 넘는 원작이 한국에선 2시간 30분 가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은 “첫 리딩 때 윤복희 선생님이 ‘이를 어쩌나 하는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하며, 대형 무대에 서는 긴장감을 자신감으로 채우고자 하는 다짐을 보였다. 김소현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진실되고 활기있게 서느냐가 관건”이라고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며, 오디션을 통해 또 다른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은 “오드리 헵번이 그려진 달력을 사서 매일 보고 있다”며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느끼려고 노력한다”며 자신만의 일라이자를 그려내는 노력을 엿보였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엿보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신춘수 프로듀서일라이자 역의 김소현과 임혜영히긴스 박사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형철, 히긴스 박사의 엄마역에 윤복희, 일라이자의 아버지역에 김성기뮤지컬 의 주요 장면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29 / 조회 1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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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김소현, 이형철 주역으로 캐스팅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다. 는 런던을 배경으로 언어학자가 내기로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가씨를 6개월 이내에 품위있는 숙녀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런던 길거리의 꽃 파는 아가씨에서 사교계의 공주로 성장하는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하긴스 역에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이형철이 시니컬한 언어학 박사 역할을 연기한다. 또한 김진태, 윤복희, 김성기가 가세해 작품의 무게를 더하고 토이의 객원가수 변재원이 첫 무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는 1964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특히 오드리 헵번이 일라이저를 연기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작품이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소현과 함께 일라이저 역을 맡을 새로운 배우가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이번 오디션은 국내 최초 TV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돼 주목 받아왔다. 새롭게 선보일 의 주역은 오는 7월 19일 케이블 프로그램 ‘Singing in the SKY’에서 공개된다. 글: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27 / 조회 3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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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베르나뎃> 뉴욕에 로미오가 나타났다!
줄리엣을 찾기 위해 시공간을 뛰어 넘은 로미오가 있다. 1960년대 뉴욕 브루클린에 떨어진 로미오는 줄리엣은 못 찾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만 한다. 미국의 유명 TV프로그램인 의 작가인 마크 잘즈만(Mark Saltzman)이 쓴 뮤지컬 이 오는 7월 국내 공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 2003년 미국 초연 이후 플로리다 카보넬 어워드에 최우수 신작, 감독, 남우/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 뉴욕, 침실, 결혼식장 등 다양한 공간을 넘나드는 배경과 모던한 클래식컬 음악의 조합, 줄리엣이 아닌 제 3의 여인 베르나뎃 등장 후 일어나는 코믹한 사건들이 압권인 작품. 한국 공연에서는 연극 , 등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구태환이 연출이 맡았으며, 김법래, 오진영, 김태훈 등 뮤지컬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과 뮤지컬,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최성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벽면에 붙인 공연 사진들을 보고 동선을 구상하는 구태환 연출과 배우들디노(최성원 분)와 그의 아버지 델칸토(이지수 분)로미오(김태훈 분)는 델칸토와 만나 떠나온 고향 이야기를 하는데.음악은 지금, 동선은 기록하고, 대사도 빠짐없이. 연습에 열중인 연출부또 한 명의 로미오 원종환이 가슴을 부여 잡으며 고향을 그리고 있다로미오와 델칸토의 이중장에 끼어든 디노의 엉뚱발랄 노래 한 곡미니 인터뷰 - 연출가 구태환 연극 , , , 등 우리에게 잘 짜여진 연극 무대로 더욱 익숙한 연출가 구태환이 이번엔 뮤지컬 무대를 만들고 있다. “미국 유학 후 국내 들어와서 마술과 뮤지컬이 어울린 이라는 작품을 했어요. 뮤지컬을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연극을 하다 보니 좀 미뤄진 거죠.” 현재 공연 중인 연극과 올 가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일 연극 을 앞두고, 뮤지컬 의 구태환 연출은 춤추고 노래하는 연습과정이 스스로 신명이 나 즐겁게 하고 있다고 연신 웃음이다. “처음 연출 제의를 받고 대본을 읽어봤는데, 보통의 뮤지컬과는 굉장히 틀리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사 뮤지컬 같아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말이 되게 만드는 것이 제 임무죠. 그런데 그 말이 안되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어요.” 극장에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함께 본 연인 중 여자가 비극적인 결말에 너무 몰입하자 계획된 데이트로 흐르지 않는 것에 불안을 느낀 남자는 거짓 이야기를 꾸민다. 로미오는 죽은 것이 아니라 수면제를 먹고 깊고 오랜 잠에 빠졌을 뿐이라는 것. 그렇게 로미오는 다시 깨어나 현대로 와서 색다른 사람들과 남다른 사건에 부딪히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이 작품의 뮤지컬 넘버들이 너무 좋아요. 1막에 나오는 축제 때의 음악이라든지, 2막에 나오는 4중창은 굉장히 하모니가 잘 어우러지면서도 예쁜 맛이 있어요.” 클래식에 바탕을 둔 뮤지컬 넘버들은 연습 시간 내내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배우들의 목소리로 연주되고 있었다.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상황이 너무나 코믹한 작품이에요. 꼭 젊은 커플들 뿐만이 아니라 사랑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고 싶은, 이미 깨달은 혹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무게를 잠시 접어둔 자유로운 변주 같은 이 작품에 구태환의 솜씨가 어떤 맛을 낼 지 기대해 본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0 / 조회 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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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 파리] 무르익은 연기, 서울 입성한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노트르담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이 지난 1월 18일 서울에 입성, 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김해문화의 전당을 시작, 고양아람누리 극장을 거쳐 서울 공연을 시작한 이 작품이 지난 공연을 바탕으로 배우들간의 호흡과 감성이 한 층 높아지면서 서울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노트르담드 파리]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을 원작으로 누구라도 첫눈에 반해버릴 것 같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 콰지모도, 페뷔스, 프롤로-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과 숙명을 노래하는 뮤지컬. 이 작품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은 지난 2005년 국내에 소개되며 폭발적이라 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아름다운 음악과 배우들의 눈에 띄는 가창력, 아크로바틱을 포함한 현란한 무용수들, 단순하지만 무대를 꽉 채우는 대형 무대 등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몰고 왔다. 우려 씻고 감동 선사이런 작품이 라이선스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오리지널의 벽은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공연까지 오면서 이런 우려는 만족감으로 변했다. 프랑스에서 그대로 공수된 30톤의 무대장치는 최대한 원작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했고, 우리말로 각색된 노랫말은 어색함을 최소화해 자막 없이 보는 공연의 즐거움을 누리게 했다. 가장 중요한 배우들의 연기도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바다, 문혜원, 오진영은 각각 다른 개성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에미메랄다가 가진 에너지와 섹시함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 꼽추 콰지모도를 연기하는 김법래와 윤형렬의 활약도 눈에 띈다. 특히 가수 출신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윤형렬은 우려의 눈길을 거두어도 좋을 만큼 콰지모도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서범석, 이정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가세해 무대를 받쳐주고 있다. [노트르담드 파리] 특유의 무대 미학도 빛난다. 특히 서울공연을 위해 높이 8.5m, 가로 1.6m, 두께 1m의 사이드 월(Side Wall)이 공수돼 무대 좌우로 3개씩 총 6개가 설치됐는데 국내 공연에서 처음 선보여지는 사이드 월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 기둥을 형상화한 것으로 안에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된 이번 라이선스 [노트르담드 파리] 서울 공연은 일단 관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리지널 공연과 비교해 군무나 파워 등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연기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있다. 서울로 입성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의 사랑과 우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1.22 / 조회 1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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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 파리] 문혜원, 윤형렬
에스메랄다, 문혜원을 만나고 싶었던 건, 그의 외모와 눈빛에서 에스메랄다가 보였기 때문이다. 섹시하면서도 한 없이 자유로운 무언가가 느껴지는…콰지모도 윤형렬도 그렇다. 그의 목소리는 콰지모도의 거칠지만 진중한 그것이다. 생짜 신인인 그들이 [노트르담드 파리]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갸우뚱거리던 고래를 곧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건, 이 때문일 거다. 노련함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들이 이미 가진 것을 꺼내어 펼치면 될 테니. "큰 행운, 소화해내느라 눈물" “정말 겁 없이 도전했던 거에요. 오디션에 합격한 거 자체가 굉장한 행운이었지만 그 행운을 소화해내기가 힘들었어요. 소화불량에 걸린 거죠(웃음). 지금은 길을 찾아가고 알아가고 있는 과정에 서 있어요.” [노트르담드 파리] 공연이 개막한지 두 달이 돼가는 시점, 배우로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문혜원은 진지하게 답했다. 바로 전 ‘오후 내내 아무 것도 못 먹었다’며 먹을 것을 찾던, 남자 아이 같은 장난기가 자취를 감추는 순간이다. 이는 윤형렬도 같았다. 이제 25살, 첫 뮤지컬 경험에서 콰지모도를 꿰차버린 이 배우는 그간의 히스토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연기도, 뮤지컬도 해 본적이 없던 그에게 공연 관계자가 먼저 제의를 해왔다는 것. 그의 목소리를 듣고 콰지모도를 떠올린 것이다. “처음 공연을 마치고 내려올 때, ‘내가 뭘 한 거지?’란 생각이 드는 거에요. 무대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어요. 무대에서 관객이 보인 것도 세 번째인가, 네 번째 공연부터였어요.” 신인인 문혜원과 윤형렬에게 이번 무대는 강렬하고 대담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여기에서 오는 성장통을 짧은 시간 내에 겪고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각오는 했을테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더 것이다. 문혜원은 ‘뷰렛’이라는 밴드의 보컬로 10년을 활동한 가수, 윤형렬은 지난해 디지털 앨범을 발매한 가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가창력은 검증 받은 상태였지만, 연기는 첫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문혜원은 그래도 뮤지컬 [황진이]에서 주연을 한 경험이 있지만 윤형렬은 그야말로 연기도, 뮤지컬도 처음이다. 그래서 [노트르담드 파리] 주연을 맡았을 때 마음은 오히려 윤형렬이 더 가벼웠단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모르니까 용감한 거죠. 그런데 회를 거듭하면서 관객 반응이 보이기 시작한 거에요. 그때부터 부담이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 연기에 관객 반응이 별로이면 흔들리고 괴로워 했죠. 무대에 대한 욕심은 커지기 시작하고요."그는 클라이막스 후 관객들의 표정에 따라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힘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제 프랑스 오리지널팀과의 비교에 대해 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산 공연을 시작하니, 관객들의 눈이 좀 더 날 선 걸 느꼈어요. 가끔 공연 팬카페에 들어가는데, 관객 리뷰에 ‘더 분발해야겠어요’ 이런 글을 보면, 그 순간은 갑자기 아무도 없는 우주 공간에 떨어진 거 같았으니까. 프랑스팀과 비교하면서 우선 선입견을 가지고 보시는 분도 계셨고요. 어쨌든 이런 부분은 저희가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죠.” 문혜원 역시 이런 어려움을 겪었다. 윤형렬과 마찬가지로 길을 잃은 경험을 했던 것..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어요. 김해 공연 때 버스 안에서 혼자 많이 울기도 하고…(웃음) 그런데 예술 감독인 웨인폭스씨가 제가 흔들릴 때 해준 말이 있어요. ‘내가 너를 에스메랄다로 뽑았고 너의 대단한 팬이다.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 나를 믿고 너를 믿어라’ 이 말이 큰 힘이 됐어요. 어쨌든 많은 지원자가 왔고, 그 중에서 뭔가가 있으니까 나를 뽑았겠죠?” 16살 소녀와 꼽추가 되기 위해...16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대성당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 요즘 문혜원과 윤형렬은 이들에 대한 애정이 범상치 않게 커졌다. 특히 문혜원은 에스메랄다를 바라볼 때마다 어릴 적 자신을 떠올린다. “에스메랄다는 16살이에요. 전 이미 29살이고(웃음). 그러니 처음에는 에스메랄다가 가진 순진함, 그 에너지가 이해가 안 갔죠. 에스메랄다는 생명력 그 차체거든요. 팔딱팔딱 뛰는 생명력이요. 이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하는 거고. 저도 어렸을 적엔 그랬던 거 같은데…지칠 줄 모르는, 무모한 열정 같은 거요. 이제는 절제하는 게 미덕이 되고, 자신을 감추는 것을 더 편해진 거 같지만. 그래서 과거의 다혈질, 뜨거움, 이런 걸 가지고 있었던 시절을 되돌리고 있어요.요즘은 에스메랄다에 더 가까워진 거 같아서 힘이 나요.“ 윤형렬은 콰지모도가 되기 위해 꽤나 힘든 과정을 거쳤다. 등이 굽고 한 쪽 다리를 저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몸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수 차례라고. “연습에 들어가서 처음 2주간은 콰지모도 특유의 자세를 익혔어요. 허리를 구부리고 왼쪽 다리는 항상 기마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노래 부를 때는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곤욕이었어요. 나중에는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고요. 지금이야 똑바로 서서 하면 오히려 힘들고 구부려 줘야 노래가 나와요(웃음).” 이야기가 무르익자 무대 실수담이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그 동안 진지하게 말을 이어가던 배우들의 표정이 재미있어진다. 특히 문혜원은 ‘그 날’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정신이 없는 듯 웃음을 참지 못한다. “처음 ‘보헤미안’을 멋지게 부르며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만 넘어져 버린 적이 있어요. 미끌해서 살짝 넘어진 수준이 아니리…몸이 붕 떠서 벌러덩(웃음).”(문혜원) “넘어진 것도 넘어진 거지만 누나가 긴장을 해선지 넘어진 속도로 다시 일어난 게 웃겼어(웃음)”(윤형렬) “정말 빛의 속도로 일어났죠. 정신 없이 일어나서 입에는 미스코리아 미소를 달고 있는데 나중에는 입에 경련이 일어나더라고요. 그때부터 집중이 안 되고 계속 그 생각만 났어요. 너무 창피해서 그날 끝나고 술 먹었어요. 관객들의 경악하던 표정이 생생해요(웃음)” “전 지금까지 큰 실수는 없었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죽었다 살았다 해요. 한번은 가사가 완전히 생각 안 난적이 있어요. 다행이 머리속은 하얀데 입에서는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십 년 감수했죠.”(윤형렬) 무대에서 희로애락을 맛보기 시작한 그들이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그들은 서범석을 지목한다. 서범석은 [노트르담드 파리]에서 번뇌하는 신부, 프롤로로 분한 실력파 배우. 특히 프롤로의 충직한 종으로 등장하는 콰지모도를 연기하는 윤형렬은 그의 카리스마에 항상 감탄한다. “프롤로가 콰지모도에게 분노하며 다가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 기세에 눌려서 몸을 웅크릴 수 밖에 없었어요. 연기가 아니라 눈빛과 분위기가 무서워서 반사적으로 그렇게 된 거죠. 배역에 대한 몰입이 대단한 선배님이라 저 분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프랑스 공연의 명성 뛰어 넘을 것"서울 공연을 한달 여 남긴 상태에서, 이제 이들은 뒤도 돌아보고, 좌우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프랑스 내한공연의 명성을 뛰어넘을 욕심이 은근히 생긴 듯하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작품이지만 우리 배우만의 정취로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거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연기력 면에 있어서 프랑스 배우들보다 섬세하다고 생각해요. 표현에 있어 더 적극적이고, 노래와 연기 모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디테일한 감정 표현은 오히려 한 수 위죠. 열정만으로는 이미 넘어섰고(웃음). 조만간 비교해 볼만한 공연이 될 거에요.”(윤형렬) “노트르담드 파리는 단기적으로 끝날 작품이 아니란 점에 주목하고 싶어요. 지난해 우리나라에 내한했던 배우들은 350회, 400회씩 공연을 했던 배우들이라고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12회 공연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 목표는 이 공연을 400회 이상 하는 거에요. 트리플 캐스팅이니까 1200회를 해야 하나요?(웃음) 오래할수록 배우들간의 호흡도, 공연의 느낌도 좋아지니 꾸준히 발전해서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문혜원) 마지막으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를 연기하는 배우로서 서로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함께 동고동락한 배우로서 따뜻한 말이 오간다. 먼저 누나인 문혜원은 윤형렬의 목소리를 칭찬한다. “처음 노래 트레이닝을 받을 때 형렬이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놀랐어요. 너무 좋아서. 그 동안 공연을 많이 봐서 이제는 자주 안 보는데 지금도 형렬이가 부르는 ‘춤추어라 에스메랄다’ 부분은 꼭 봐요. 정말 팬이에요.” “저는 오디션 장에 갔을 때 누나를 봤어요. 그런데 딱 느낌이 왔어요. 저 사람은 되겠다. 풍기는 분위기가 그냥 에스메랄다였어요. 그리고 노래야 워낙 제가 팬이었으니까…뷰렛시절부터. 며칠 전에는 누나 공연을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고요. 사실 김해에서 누나가 헤매는 걸 느꼈는데, 요즘 뭔가 감을 잡을 거 같아요. (문혜원을 보며) 그 감을 잃으면 안 돼 누나(웃음). 요즘 너무 잘해서 자극을 받고 있어요.” 이들은 공연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간다. 이 사실은 본인들이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겸손하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이다.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공연의 라이선스 작품. 그것도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면서 느낀 중압감을 털어버리고 자기 안의 에스메랄다, 콰지모도를 끌어내고 있었다. 이제 서울에서 올라갈 무대에서 그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자유로운 영혼 에스메랄다와 순수하고 충직한 콰지모도가.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2.17 / 조회 1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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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우리배우로 만나는 콰지모도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이 김해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2005년 오리지널팀 공연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과 이에 따른 2006년 앵콜 공연으로 프랑스 뮤지컬의 신화가 돼버린 작품이기에 기대와 우려가 큰 시도였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 400만 관객을 포함한 전세계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 지난 2005, 2006년 내한공연으로 국내에서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과 관계자들의 시선은 오리지널VS라이선스 비교에 촉각을 세웠고, 이는 한국어판 [노트르담 드 파리]가 태생부터 지닐 수 밖에 없는 십자가일 수밖에 없었다. 김해에서 먼저 올라간 [노트르담 드 파리]는 배우와 언어가 변했을 뿐, 프랑스에서 그대로 공수된 무대와 의상, 노래 등은 국내 관객을 열광시켰던 오리지널 무대와 다름없다. 연출가 질 마흐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의 참가도 오리지널과 라이선스의 간극을 줄여나가는 데 한 몫 했을 것. 하드웨어는 달라진 바 없어 사실 이 작품의 성패는 그 속을 채우는 소프트웨어, 즉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오리지널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배우들에게 이 번 무대는 의미있는 기회이자 도전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인들이 주인공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가수와 무용수가 분리돼 있는 프랑스 뮤지컬에서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바다는 농염하고 섹시하게 자신의 성량을 뿜어내고 콰지모도 역을 맡은 윤형렬은 무게감 있는 저음으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역시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오랜 무대 경험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카리스마가 부족한 연기는 종종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대신, 신인배우들이 채우지 못한 공백은 선배 배우들의 활약으로 달랠 수 있다. 신부의 몸으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된 권위적인 신부 프롤로를 연기한 서범석과 집시들의 우두머리 클로팽을 맡은 이정열의 열연은 무대에 무게감과 진지함을 더해준다. 또 하나의 난관으로 여겨졌던 한국어 개사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흘러간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가장 인상 깊은 넘버 중 하나인 ‘대성당들의 시대’가 어감의 차이로 감흥이 크게 증폭되지 못했다는 점만 제외하곤 말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흉측한 외모를 지닌 꼽추 콰지모도의 비극적 사랑과 이들을 둘러싼 욕망과 질투가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되는 수작이다. 한국인에 의해 다시 피어나는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의 우정도 색다른 감회를 맛보기에 모자람은 없어 보인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1월 11일까지 김해공연을 마치고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은 2008년 1월로 예정돼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30 / 조회 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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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주역들 한자리에
지난 2005, 2006년 국내 공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몰고 온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이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인공 에스메랄다로 트리플 캐스팅 된 바다, 문혜원, 오진영과 콰지모도의 김법래, 윤형렬 등 주요 배역들이 작품의 넘버를 선보이며 각각 개성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오리지널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주앙] 등 주요 프랑스 뮤지컬의 예술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한국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웨인폭스가 직접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히기도. 그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무용수들도 작품의 고난이도 동작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다음날이면 물리치료사가 필요할 정도였지만 공연이 올라갈 때 즈음이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스메랄다 역의 바다콰지모도 김법래 좌측부터 윤형렬 서범석 김성민 세명의 에스메랄다 문혜원 바다 오진영 [노트르담 드 파리] 주역들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래 14개국에서 2천700여회 공연된 프랑스의 대표 뮤지컬. 그 동안 7개국어로 제작됐으며 아시아 에서는 한국이 처음 라이선스 공연을 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9 / 조회 1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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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오는 10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모노 뮤지컬 [텔미 온어 썬데이]와 지난 2006년 국내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버전이 개막할 예정이어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대 싱글 여성들의 이야기와 빅토르 위고 원작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무장한 10월 개막작을 살펴본다. [텔미 온어 선데이] 기간 : 10월 1일~ 11월 18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 : 바다, 김선영, 정선아 트리플 캐스팅 특징 : 국내 최초 여성 모노 뮤지컬 엔드루 로이드 웨버의 웨스트 엔드 최신작 [텔미 온어 선데이](Tell me on a Sunday)는 20~30대 뉴욕 싱글 여성의 사랑을 테마로 엮어내는 1인 모노 뮤지컬. 지금까지 국내 모노 작품이 연극에서 중년 여배우를 중심으로 진지하게 접근했던 것과 달리 이 작품은 뉴욕을 배경으로 20~30대 싱글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감각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배우 혼자서 극을 이끄는 모노 뮤지컬이기 때문에 노래와 연기에서 검증 받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페퍼민트] 이후 4년 만에 출연하는 가수 바다와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선영, 뮤지컬계의 비욘세로 평가받는 정선아가 트리플 캐스팅, 3인 3색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기간 : 10월 23일~11월 11일, 2008년 1월 18일~2월 28일 장소 : 김해문화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출연 : 문혜원, 오진영, 김법래, 윤형렬, 이정렬, 문종원 등 특징 :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작품, 라이선스로 만나다 지난해와 올해 프랑스 뮤지컬 [돈주앙] [로미오 앤 줄리엣] 등 프랑스 뮤지컬의 인기의 발원지는 무엇일까.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국내에 소개되며 감미로운 음악과 파워풀한 안무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이 작품이 국내 배우들에 의해 소개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가수와 댄서 오디션을 진행하여, 총 1500명의 지원자들 중 4-5차에 걸친 심사 끝에 실력 있는 신인과 기성 배우 및 댄서 등 30여 명을 선발했다. 이번 국내 무대는 아시아 최초의 로컬버전으로 10월 23일 김해에서 첫 소개, 2008년 새해에 서울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8.21 / 조회 4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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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플레이] 프레스 리허설 현장
디지로그 뮤지컬 [더 플레이]가 9월 1일 오픈을 앞두고 청담동 브로딘 아트센터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가졌다. [더 플레이]는 유준상, 박건형 등 배우들을 배출해 내며, 스타의 산실로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로 오늘날의 세태를 사이버 가상 세계로 풍자해낸 이른바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 뮤지컬이다. 이날은 [더 플레이]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3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서 첫번째 에피소드인 , 두번째 에피소드인 , 세번째 에피소드 의 몇 장면이 펼쳐졌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배우다. 유준상, 박건형 등 걸출한 스타를 선보인 이 작품에서 이번에는 12명의 무명배우들이 무대에 섰다. 문경택, 김정민, 조선명, 최윤정, 손덕기 등은 공개 오디션과 워크숍을 통해 노래와 춤, 연기력을 심도있게 검증 받은 배우들로, 집착과 갈등, 중독에 대해 연기해낸다. 또한 가수 김현철이 작곡가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에 참여한 김현철은 28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스 했으며, 연출은 지난 2000년 ‘21세기 아셈의 꿈’을 연출하기도 한 이동일이 맡았다. 뮤지컬 [더 플레이]는 9월 1일부터 브로딘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8.31 / 조회 1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