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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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씬스틸러…양경원, 탕준상, 차청화, 홍우진 누구?
지난해 12월 시작해 단 4회를 남겨놓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매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로맨스를 담은 이 드라마는 둘리 커플(극 중 리정혁+윤세리)의 운명적인 케미스트리와 함께 명품 조연들의 활약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으로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은 배우들을 소개한다.
▲ 사진 출처: tvN
(하단_왼쪽 '신인류의 백분토론' 공연 장면)
표치수 역(양경원)
표치수는 리정혁의 5중대 대원으로 급한 성격에 말도 거칠다. 윤세리에게 "시끄러운 에미나이"라고 면박을 주고 빨리 남으로 돌려보내려고 한다. 표치수는 윤세리와 앙숙처럼 지내지만 사실 속마음은 정이 많고 착하다. 츤데레 표치수를 연기하는 이는 양경원이다. 그는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했고,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경원은 극 중 “후라이까지 말라우” 같은 실감 나는 북한 사투리와 능청맞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뜨거운 여름’, ‘겨울공주 평강이야기',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나 할까?’ 등의 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다.
▲ 사진 출처: tvN
(상단_오른쪽 / 하단_'햄릿_더 플레이' 공연장면)
금은동 역(탕준상)
금은동은 리정혁의 5중대 대원 중 가장 막내다. 근무 중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마음이 여린 소년이다. 순박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의 금은동을 연기하는 배우는 탕준상이다. 2003년생인 그는 7살 때 높은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스몰 보이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서편제’, ‘킹키부츠’, 연극 ‘햄릿_더 플레이’, 영화 ‘7년의 밤’, ‘나랏말싸미’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 사진 출처: tvN
(상단_가운데, 하단_왼쪽 '이선동클린센터' 공연 장면)
양옥금 역(차청화)
극 중 리정혁이 사는 사택 마을에 거주하는 양옥금은 배우 차청화가 연기한다. 차청화는 전직 아나운서이자 현직 미용사로 마영애(김정난), 나월숙(김선영), 현명순(장소연)과 함께 사택 마을 주부단으로 맹 활약 중이다. 극 중 양옥금은 늘 짙은 메이크업을 고수하며 유난스러운 행동과 과장된 표정, 코믹한 톤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차청화는 그간 연극 ‘헤비메탈 걸스’, ‘날 보러 와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 ‘심야식당’,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에 출연해 맛깔진 캐릭터로 활약해왔다. 지난해에는 오랜만에 뮤지컬 ‘이선동클린센터’로 무대에 돌아와 관객들을 만났다.
▲ 사진 출처: tvN
('여신님이 보고 계셔' 캐릭터 사진)
천사장/천수복 역(홍우진)
천사장은 범죄자를 숨겨주는 불법 사업인 ‘키핑 사업’의 실무자로 나온다. 극 중 구승준(김정현)이 윤세리 오빠에게 사기를 치고 해외로 도망치다 북한에 머물기 위해 브로커인 천사장을 만나게 된다. 천사장은 대학로에서 ‘유도소년’ ,’레드북’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한 홍우진이 맡았다. 드라마에서 그는 자연스런 북한말 연기로 주목 받았다. 그는 사실 북한 사람 연기가 처음은 아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도 북한 사람으로 나온다. 이 공연은 한국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남북한 병사들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이 작품에서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으로 활약 중이다. 그의 매력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공연장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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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출처: tvN, 연우무대, 플레이디비 DB
2020.02.07 / 조회 28,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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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더 플레이’ 8월 31일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8월 31일에 마지막 티켓 오픈을 했다.티켓 오픈은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티켓 오픈 대상 기간은 10월 16일까지다. 9월 11일까지 예매 시 얼리버드할인, 가족할인, 개강맞이 40% 학생할인 등 다양한 할인상품도 제공된다.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지난 8월 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했다. 영화배우 김강우는 데뷔 15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섰다. 출연진은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연극열전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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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더플레이' 추석연휴에 40% 싸게 본다
회당 선착순 50석 한정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김강우의 첫 연극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햄릿-더 플레이’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석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의 추석 명절기간과 30일부터 10월 3일까지의 개천절 황금연휴 기간에 본인을 포함해 동반 1인까지 회당 선착순 50석 한정, 4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할 수 있다.이외에도 오는 29일까지의 공연 기간 중 화·목요일 공연을 회당 50석 한정, 50% 할인해주는 ‘화목한 공연 산책’, 매월 마지막 수요일 공연을 40% 할인받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9월 10일 오후 7시 공연 종료 후에는 주연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했다.‘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순탄치 않은 미래를 알면서도 나아갈 수 밖에 없는 햄릿의 외로움과 고귀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김강우를 비롯해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66-6007.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1 / 조회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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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햄릿-더 플레이' 마지막 티켓 오픈
'얼리버드 할인' '가족 할인' 등 마련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열전의 6번째 작품인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31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9월 11일까지 예매시 회당 30% 할인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할인’, 가족끼리 관람시 30~40% 저렴한 ‘가족 할인’,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을 위한 ‘개강맞이 40% 학생할인’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 또한 ‘문화 휴가’를 즐기자는 취지의 ‘햄릿 베케이션’ 이벤트를 9월 4일까지 진행하며 동반 1인까지 40% 할인(회당 선착순 30석 한정)을 받을 수 있다. ‘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순탄치 않은 미래를 알면서도 나아갈 수 밖에 없는 햄릿의 외로움과 고귀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배우 김강우의 첫 연극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햄릿 역으로 김동원이 교차 출연하며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02-766-6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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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할인 이벤트 진행…연극 ‘햄릿-더플레이’
연극 ‘햄릿-더플레이’가 리우올림픽 응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극 ‘햄릿-더플레이’는 리우올림픽 기간 동안 전석 40% 할인을 실시한다. 관객은 본인을 포함해 동반 1인까지 회차별 선착순 40명에 한해 적용 받을 수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리우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과 매일 밤샘 응원을 보내는 국민들을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작품은 올림픽 응원 할인 외에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까마귀 현장할인’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온 관객을 위해 마련됐다. 관객은 당일 잔여석 중 선착순 10석 한정으로 50% 할인된 금액에 현장 구매를 할 수 있다. 초, 중, 고, 대학생은 9월 4일까지 S석과 A석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연극 ‘햄릿-더플레이’는 연극열전 6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출연자는 배우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탕준상, 정재윤 등이 있다. 사진 제공_?(주)연극열전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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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더플레이' 리우올림픽 응원…전석 40% 할인
올림픽 기간 동안 동반 1인까지 40% 할인
'까마귀 현장할인' 등도 마련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햄릿 - 더 플레이’가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한 응원의 의미로 40%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석 4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 가능하며 동반 1인까지 회차별 선착순 40명에 한해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31일까지 ‘햄릿’을 상징하는 ‘까마귀 현장할인’을 진행, 블랙의상을 입은 관객이면 회차별 선착순 10석 한정으로 전석 50% 할인된 금액에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는 9월 4일까지 S·A석을 50% 할인해준다. ‘연극열전6’의 세번째 작품인 ‘햄릿 - 더 플레이’는 데뷔 15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서는 김강우와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등이 출연한다.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햄릿의 외로움과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고결함을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66-6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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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그렇게 문제였던가"
연극 ‘햄릿-더 플레이'
연극열전 첫 고전극
어린햄릿·광대 등 등장인물 추가
'햄릿' 공식 따르지않는 '햄릿'으로
'비극·희극 오가는 삶' 표현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그렇게 문제였던가.”연극열전의 첫 고전극 ‘햄릿-더 플레이’(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를 두고는 호불호가 갈린다. 그동안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등 스테디셀러는 물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에쿠우스’ ‘프라이드’ ‘킬미나우’ 등 현대의 고민을 세밀하게 통찰해온 기존의 연극열전 작품과는 다소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400여년 동안 세계 각국서 수없이 공연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의 공식도 일부 배반한다. 익히 알려진 ‘햄릿’을 새롭게 해석·변주한다. 가장 큰 차이는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등장했던 광대 ‘요릭’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성인 햄릿의 현재와 어린 햄릿의 과거를 씨줄과 날줄로 교차하는 식이다. 원작에서는 성인 햄릿이 진실을 찾기 위해 삼촌 클로디어스 앞에 독살극 ‘쥐덫’을 올리지만 ‘햄릿-더 플레이’에서는 어린 햄릿이 요릭과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놀이가 어른 햄릿의 이야기와 맞물린다. 여성 캐릭터도 현대적으로 변했다. 수동적이고 답답하기만 했던 오필리어는 햄릿의 비극적 연인에서 주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그렇게 문제였던가”란 대사를 읊조리며 햄릿 평생의 고민거리였던 이 문제를 제기한 것 역시 오필리어다.김동연 연출은 “관객 입장에서 원작 ‘햄릿’은 충격적이고 슬픈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의 햄릿은 감정 부분보단 인물을 어떻게 바라볼 건가에 치중하는 편”이라며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이 비극을 감정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비극의 주인공이 된 인물의 아픈 마음에 공감하고, 비극과 희극 사이에 놓인 삶의 아이러니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하지만 고전과의 거리 좁히기가 좀 과했던 걸까. ‘햄릿’이 다양하게 해석되어 왔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재해석한 ‘햄릿’은 사족이 많아 몰입을 방해한다.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햄릿이란 인물이 고민하는 삶과 죽음은 기존 햄릿과 별반 다르게 읽히지 않는다. 김동원(34) 배우가 연기하는 햄릿은 버거워 보인다. 대본 속 디테일은 읽히지 않고 대사의 무게감만 남는다. 김동원과 번갈아 햄릿을 연기하는 김강우(38)의 노련한 연기는 볼 만하다. 아버지를 잃은 햄릿의 광기와 비탄을 제대로 그려낸다. 다만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간신’ 속 연산군이 오버랩되는 건 흠이다.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선 김강우는 “김동연 연출과 선후배 사이라서 15년 전인 대학생 때 이 작품에 출연했다”며 “그 공연이 배우로 본격적으로 나서는 시작점이었다. 그간 연기활동을 하며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는데 이번 작품으로 배우의 길을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햄릿’역을 맡은 김강우·김동원 외에도 숙부 ‘클로디어스’ 역에 이갑선·김대령이 무대에 오르고 ‘오필리어’와 ‘거트루드’는 이진희가 1인2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6 / 조회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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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김강우 "수고했어, 햄릿"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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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결국 죽음 맞이하는 햄릿, 연극 ‘햄릿-더 플레이’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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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햄릿, 복수를 꿈꿨지만…연극 ‘햄릿-더 플레이’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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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비극의 시작, 햄릿 대신 죽은 거투르드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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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칼에 운명 맡긴 김강우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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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결투 전, 눈 꼭 감은 김강우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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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김강우, 햄릿의 눈물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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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더 플레이’ 김강우, 전부 잃은 햄릿의 눈물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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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망연자실한 햄릿, 김강우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2016.08.11 / 조회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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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김지휘, 김강우 목 졸라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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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김강우, 요릭 해골에 "광대가 딱이야'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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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김강우, '요릭 해골' 바로 알아봐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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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이진희, 오필리어의 죽음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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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복수는 그만, 연극 ‘햄릿-더 플레이’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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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죽음의 진실 찾는 햄릿, 김강우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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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김동원, 광대와 함께 춤을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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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김동원 '섬뜩한 표정'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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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햄릿-더 플레이’ 어린 햄릿과 광대 요릭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지난 8월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햄릿 역의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김강우,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이다. 연출은 김동연이 맡았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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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 도전 김강우, '햄릿' 열연에 기립박수 쏟아져
연극 '햄릿-더 플레이'서 햄릿 역
"공감할 수 있는 햄릿 표현에 초점"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배우 김강우(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데뷔 15년 만에 처음 연극에 도전한 배우 김강우가 폭발적인 연기로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김강우는 지난 2일 개막한 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 역으로 무대에 섰다. ‘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햄릿의 외로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고결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강우는 무대에 오르기 앞서 “원작을 읽으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햄릿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햄릿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김강우는 미친 척 연기하는 햄릿의 괴짜 같은 모습, 복수심에 불타는 광기 어린 모습, 삶에 대해 깊이 고뇌하는 진중한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 표현으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쌓아온 연기의 진가가 발휘되는 무대였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배우 김강우(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3 / 조회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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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의 첫 연극 도전…'햄릿-더플레이' 개막 초읽기
연습 현장 스틸 공개
8월 2~10월 6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연습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배우 김강우, 김동원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김강우는 여러 작품을 통해 쌓아온 캐릭터 분석력으로 ‘햄릿’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극열전6’의 세 번째 작품인 ‘햄릿-더 플레이’는 ‘햄릿’이라는 인물의 고뇌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원작을 유지하되 원작에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무대 위에 등장시킨다. 이를 통해 끝을 알면서도 그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햄릿’의 외로움과 고귀함에 대해 말한다.김동연 연출은 “어느 날 비극의 주인공이 돼버린 햄릿의 아픈 마음에 공감하고자 했다”며 “‘햄릿’은 작품마다 다른 시도와 해석을 통해 표현된다. 이번 공연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8월 2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프리뷰 기간인 8월 2일부터 7일까지 전석 4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 가능하다. 02-766-6007.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연습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연습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연습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연습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9 / 조회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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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햄릿 역 김강우 '고독·고뇌' 담았다
최고의 비극 '햄릿-더 플레이' 포스터 공개
내달 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개막
설득력 높인 연극열전6 선보이는 젊은 고전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으로 출연하는 김강우 버전의 메인 포스터(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열전6에서 선보이는 젊은 고전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오는 8월 2일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앞서 공개한 티저 포스터가 ‘죽음’과 더불어 ‘햄릿’을 상징하는 까마귀와 해골, 그리고 햄릿 어린 시절을 형상화한 장난감 병정을 이미지화했다면 이번에는 햄릿 역의 김강우와 김동원의 고독과 고뇌를 담았다.김강우 버전을 보면 카메라를 응시한 날카로운 눈빛에서 슬픔, 절망, 분노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 ‘햄릿’의 위태로움을 여실히 표현하고 있다. 또 김동원 배우는 생각에 잠긴 눈빛으로 손에 쥔 편지칼을 바라보며 ‘햄릿’의 혼란스러움을 구체화했다. 이 편지칼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선왕의 유품으로 ‘햄릿’과 그의 아버지, 그리고 ‘오필리어’ 세 인물의 연결성과 추억을 드러내는 중요한 오브제 역할을 한다.연극열전6 세 번째 작품인 ‘햄릿-더 플레이’는 순탄치 않은 미래를 알면서도 나아갈 수밖에 없는 ‘햄릿’의 외로움과 고귀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되 원작에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인물 간 비극적 상황을 설득력 있게 그릴 예정이다.데뷔 후 처음으로 상업 연극 무대에 서는 김강우와 김동원, 최진석, 이현철, 이갑선, 김대령, 이진희, 김지휘, 서태영, 송광일, 탕준상, 정재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프리뷰기간인 8월 2일부터 7일까지는 전석 40% 할인한다. 02-766-6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2 / 조회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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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더 플레이’ 김강우·김동원 프로필 사진 공개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배우 김강우와 김동원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배우 김강우는 공개된 프로필 사진 속에서 화이트 셔츠에 블랙 타이를 매치한 의상을 입었다. 그는 해골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다. 배우 김강우는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에서 ‘햄릿’ 역을 맡았다. 그는 15년 만에 데뷔 이후 첫 연극 무대에 선다. 배우 김동원은 김강우와 ‘햄릿’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그는 프로필 사진 속에서 한 손에 총을 들고 외로움과 슬픔이 담긴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배우 김동원은 햄릿의 위태로운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연출가 김동연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연출가 김동연은 2001년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 연출을 했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_연극열전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0 / 조회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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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햄릿 역 '김강우' 복수 고뇌 품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햄릿-더 플레이'
연극계 김동연 연출·지이선 작가 의기투합
8월 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서 개막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배우 김강우(왼쪽)와 김동원(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배우 김강우와 김동원의 프로필 사진이 18일 공개됐다.공개한 사진 속 김강우는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 블랙 타이의 의상을 입고 햄릿의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해골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혹, 어머니와 숙부의 이른 재혼,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갈등까지 그를 둘러싼 일들에 대한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진다.더블 캐스팅된 김동원은 한 손에 총을 들고 외로움과 슬픔이 담긴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해 햄릿의 위태로운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연극열전6 세 번째 작품이다. 희곡 명성에 가려졌던 인간 햄릿의 고독과 고뇌를 포착해 선보인다.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되 원작에 없는 ‘어린 햄릿’과 무덤 속 해골로만 등장했던 광대 ‘요릭’을 무대 위에 등장시킨 점은 다르다. 2001년 김동연 연출이 각색 및 연출을 맡고, 김강우가 ‘햄릿’ 역으로 출연했던 대학교 공연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이선 작가가 합류해 15년 만에 새롭게 탄생됐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왕자 ‘햄릿’ 역에 김강우·김동원을 비롯해 선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 역으로는 이갑선·김대령, 연인 ‘오필리어’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1인 2역을 맡는 이진희·서태영, 햄릿의 순수했던 소년 시절을 보여주는 ‘어린 햄릿’ 역의 탕준상·정재윤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과 연극열전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3만~6만원 선이다. 02-766-6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8 / 조회 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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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윤소호의 ‘킹키’하게 사는 법, <킹키부츠> 윤소호
“진심 91년생?” 지난 26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플디팬미팅의 주인공 윤소호를 향한 질문에 장내에 웃음이 번졌다. 그의 외모가 나이보다 성숙해 보여서일까. 윤소호는 “저 91년생 맞습니다. 그것도 늦은 11월에 태어났어요.”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날 팬미팅이 끝난 뒤 몇몇 참가자들은 또다시 “진심 91년생?”이라고 중얼거렸을지도 모르겠다. 연기에 대한, 그리고 편견에 맞서 ‘킹키’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지하고 뚜렷했기 때문이다.의 ‘찰리’와 윤소호, 둘의 공통점은? “는 보신 그대로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를 담고 있고, 관객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에요. 특히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었는데 영국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극중 인물들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어져서 많은 상과 사랑을 받은 공연이죠.”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석권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른 이 작품에서 윤소호는 부모님으로부터 파산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로 분한다. 특별한 꿈이나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찰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예기치 않게 구두공장의 사장이 되면서 큰 변화를 맞는다. 윤소호는 한때 자신도 찰리와 같았다며 예전 이야기를 꺼냈다. “찰리는 전혀 열정적이지 않은 청년이에요. 주위 사람들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변화를 맞죠. 지금은 아니지만, 대학시절에는 저도 찰리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본 뮤지컬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윤소호는 학원에서 노래를 배우고, 인터넷에서 연기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서울예술대학 연기과에 입학했다. 열심히 입시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여느 수험생들처럼 ‘대학만 가면 일단 끝’이라는 생각이 은연중 있었던 모양이다. 난생 처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MT도 가며 놀다 보니 잠시 목표를 잊어버렸다고. “저희 동기가 약 120명인데, 그 중 30~40%는 예고를 다니면서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연기와 공연에 대한 준비를 해온 친구들이고, 나머지 40%는 재수생이었어요. 그 120명 가운데서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죠. 그러다 보니 그냥 남들이 하는 걸 보면서 ‘와 잘한다’하면서 찰리처럼 생각 없이 학교를 다녔던 것 같아요. 지방에서 왔으니 친구도 없었고, 그냥 스윽 스쳐가듯 학교를 다녔죠. 등록금이 술술 나가고 있던 거죠(웃음).” 의 찰리는 망해가는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난 여장남자 롤라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얻는다. 여장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롤라를 통해 편견 없이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대학 새내기 시절의 윤소호에게 롤라와 같은 역할을 한 사람은 에 함께 출연했던 이재균을 비롯한 동기들이다.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맞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심심해서 학교에 갔는데, 재균이 형이 새벽부터 엄청 열심히 공연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대본 보고 그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재균이 형이랑 다른 동기들은 다들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저 형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난 지금 뭘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이후로 제가 바뀐 것 같아요.” “70~80세까지 연기하는 것이 꿈” 어쩌면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거쳤기에 지금의 윤소호가 의 찰리를 연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잠깐의 방황을 거쳐 다시 제자리를 찾은 그는 동기들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2011년 로 데뷔했고, 벌써 5년째 어엿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꿈을 다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의 꿈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으니까, 그 때의 꿈은 이뤘다고 할 수 있겠죠. 처음에 공연을 했을 때는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오래 안 가요. 공연은 금방 끝나니까(웃음). 그래서 더 큰 꿈을 갖고 기회가 찾아올 때를 대비해서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배우로서 갖고 있는 꿈은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거에요. 그러려면 일단 오래 살아야겠죠(일동웃음). 20~30대 배우들은 많은데 50~60대로 가면 배우들이 많지 않거든요. 70~80대로 올라가면 손에 꼽을 정도죠.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고, 그 꿈을 위해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는 재학시절 교수님이 했던 ‘오디션이란 배우가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라는 말을 늘 되새기고 있다. “그냥 오래 연기를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제가 80대가 된다 해도 동년배 배우들과 경쟁을 해야겠죠. 그러니 그때 가도 오디션이란 피할 수 없는 숙제인 거죠. 배우란 그런 직업 같아요.” 또 한가지 그가 받아들인 것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이란 건 배우의 숙명 같아요. 각자 만개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배우 지망생들, 동기들과 선후배가 많아서 그들이 떠나갈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파요.” 물론 한창 공연을 하는 도중에 다른 작품의 오디션을 보러 가고, 매번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불안정성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윤소호는 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이미 연기를 그만둔 동기들이 꽤 있어요. 저도 연기를 한지 몇 년 안 됐으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 배우를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제작사가 원하는 배우가 없는 것 같아요. 경력이 없는 신인을 받아줄 수 있는 제작사가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는 많아도 첫 데뷔를 할 수 있는 관문은 매우 좁죠. 저는 어쩌다 뮤지컬해븐이라는 회사에 ‘얻어걸린’ 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 거겠죠.” ‘킹키하라!’ 나를 둘러싼 편견에 맞서기 는 찰리와 롤라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킹키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고 타고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다. 자연스레 이날의 이야기는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 접해본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한 참가자가 “새로 개설된 연기학과에 들어갔는데, 주위에서 ‘1기니까 돈만 내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곳 아니냐’며 편견을 갖고 본다”는 고민을 꺼내자 윤소호는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놓았다. “잘 생각해보면 전국의 모든 연극영화과가 1기부터 쭉 내려오는 거잖아요. 또 그만큼 처음이 제일 중요하고, 잘 준비해두면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오히려 더 박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똑같은 고민은 아니지만, 윤소호 역시 종종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고. 특히 많이 들었던 말은 ‘뭐 먹고 살래’다. 윤소호는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을까. “뭘 먹고 살든 그건 본인의 문제잖아요. 그런 질문은 우리나라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우리는 유독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건 우리가 버려야 하지만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성향 같아요. 사실 연기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말이에요. 그런데 만약 누가 저한테 그런 말을 한다면, 저는 ‘어떻게든 먹고 살고 있어요’라고 할 것 같아요. ‘당신들이 볼 때는 내가 뭘 먹고 사는지 모를 수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잘 살고 있어요’라고.” 또 다른 참가자는 자신이 윤소호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순한 눈매를 갖고 있어서 왠지 속에는 늑대를 품고 있을 것 같다고. 윤소호는 솔직한 말로 답했다. “사람들은 다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탈을 쓰느냐 나쁜 탈을 쓰느냐의 차이는 있겠죠. 저는 아직까지는 좋은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 속에 여러 야망과 욕망이 있죠(웃음). 근데 기본적으로 나쁜 마음을 안 가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왜냐면 다 저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늑대라는 말이 좋은 뜻일 수도 있고 나쁜 뜻일 수도 있지만, 그 말에 반은 동의하는 편이에요.” 라는 작품에 대해, 그리고 꿈과 편견에 대해 뜻깊은 이야기를 나눈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배우의 사인을 받으며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모두 자신의 꿈에 대해, 깨고 싶은 편견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는 내달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27 / 조회 1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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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 여자보다 더 예쁜 <킹키부츠> 한선천
신디로퍼의 신나는 음악과 감동적인 성공실화, 훈훈한 가족애까지. 그리고 여기에 예쁜 여장남자 엔젤들이 화려한 군무로 무대를 휘어잡는 뮤지컬 에서 여자보다 더 예쁜 이기적인 몸매와 얼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바로 현대무용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을 시도한 한선천이다.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을 통해 얼짱 무용수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에서 섹시한 여장남자 엔젤로 분해 매회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인터뷰 내내 “즐겁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이야기하던 그는 "즐기려고 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 즐기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5년 무대 위를 더욱 뜨겁게 달굴 현대무용수이자 뮤지컬 새내기 한선천을 만나보자. Q 한 달 가까이 무대에 서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무용을 하면서 무대 경험이 적다고 할 수는 없는데 뮤지컬 무대는 처음이다 보니 기존에 내가 섰던 무대와는 많이 달라 신기한 점이 많다. 매일 매일 새로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연기와 춤과 노래로 표현을 하는 점이 너무 새로운 경험이다. 관객들이 환호를 보내줄 때마다 기분도 좋고 더 잘 하려고 힘을 내게 된다. 벌써 한 달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갔다. 엔젤들끼리 무대 뒤에서 “이 작품 3년 동안 하고 싶다.”고도 말하고 다닐 정도다(웃음).Q 현대무용수로서 뮤지컬 도전은 의외다.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공연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예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있긴 했다. 하지만 한국공연 오디션이 있다는 것은 잘 몰랐다. 방송이 끝나고 몇 개월간 관련한 활동을 끝낸 후 어떤 분이 “너랑 잘 어울리는 뮤지컬이 있는데 오디션 한번 봐봐.”라고 권해주셔서 오디션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브로드웨이 영상을 보고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막상 오디션에 합격에서 부담이 되긴 했지만 뮤지컬이 일단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맡은 엔젤 역은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고를 떠나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Q 어떤 점이 매력적이던가?엔젤은 일단 완벽하다(웃음). 완벽하게 예쁜 여자인데다가 춤 또한 잘 추지 않나. 이 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Q 첫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이 일반적인 캐릭터도 아니고 여장남자에다가, 춤만이 아닌 연기와 노래까지 겸해야 하는데.내가 다른 누군가가 되어 무대에 선다는 것이 신선한 경험인 동시에 낯설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 현대무용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엔젤들이 소화하는 춤은 다가가기 쉬웠다. 무용을 하기 전 내 춤의 시작이 재스댄스인데, 의 춤은 재즈댄스를 기본을 한 춤이 많아서 자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연기와 노래는 해 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비욘세와 메간폭스를 모델로 삼고 그들의 연기를 많이 따라 해봤다. 그리고 패션잡지를 보면서 여성들의 표정과 포즈를 많이 연구했다. 노래는 오디션 보기 한 달 전에 보컬 학원을 끊어서 배웠다. 지금도 무대에 서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다.Q 여자로 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은?제모(웃음). 비키니 장면이 있다 보니, 남들보다 자주 해줘야 한다. 그리고 무대에서 하이힐을 신고 계속 춤을 추다 보니 소화가 빨리 되고 배가 금새 고파진다. 많이 먹고 있는데도 살이 빠지고 있다. 그리고 10cm 나 되는 하이힐은 지금이야 굉장히 익숙하지만 연습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그때 처음 여성의 위대함을 알았다(웃음).Q 하이힐이 다리를 예뻐 보이게 하지만, 춤까지 춰야 하니 아찔한 경험도 있었을 것 같다.연습 때부터 공연용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연습량이 워낙 긴데다가 개막 전 런쓰루를 열 번을 넘게 돌아서 지금은 힐이 편하다(웃음). 힐을 신으면 자신감이 상승된다. 리허설 할 때 굽이 부러져 힐이 날아간 적이 있었다. 그만큼 조심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최대한 안 그런 척 하려고 한다. 지금은 하이힐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 괜찮은데 처음에는 높은 힐을 신고 춤을 추다 보니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부담감이 많았다. 집에 있던 마사지기를 가져와서 틈틈이 종아리를 풀어주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다.Q 비키니를 입고 나오기도 하는데, 엔젤들끼리 서로 예뻐 보이기 위한 경쟁이 있나?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지만 속으로는 다 그런 마음이 있을 거다. 악세사리도 하나라도 더 달고 싶고 분장에도 더 공을 드린다. 우리 작품에서는 오히려 엔젤들이 여배우들보다 외모에 엄청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웃음).비키니는 처음에는 너무 민망했다. 런쓰루를 돌 때마다 피켓 드는 장면에서 선배님들이 다 소리 지르고, 최근에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보러 온 적 있었는데 일반 관객은 “와”라고 소리 지르는데. 초등학생들은 깜짝 놀라서 고개를 숙여 버렸다. 어느 애는 조그마한 손으로 자기 동생 눈을 가려주더라(웃음). 그런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다. 어른들도 많이 좋아해주시고.Q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부모님하고 선후배들이 보러 왔었다. 다들 너무 이쁘다고 칭찬해주셨다. 어떤 후배는 내가 변신한 모습을 보더니 “형이 내 이상형일 줄 몰랐었다.”고 수줍게 고백하기도 했다(웃음).Q 첫 뮤지컬 작업인데 느낀 점이 있다면?무용은 몸으로 표현한다. 물론 얼굴로 그 느낌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기본은 몸의 움직임이다. 또한 현대무용은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뮤지컬은 춤, 연기, 음악이 함께하는 장르이고 캐릭터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쉬지 않고 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연기, 동선, 안무 등을 디테일하게 만들어간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다. 또한 무용은 무대세트가 있어도 단순하게 무대로서만 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는 프레임 안에서 무대가 자유자재로 변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배우들의 동선이 자유롭게 보이지만 계산된 움직임이고 그 움직임이 캐릭터의 감정선과 비례해서 표현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로웠다. 나중에 무용 작업을 할 때 그런 점을 고려해서 나만의 안무를 짜고 싶다.Q 현대무용은 처음 어떻게 시작했나?어렸을 때부터 TV를 보면서 가수들의 춤을 따라 췄다. 중학교 2학년 때 동네 재즈학원이 생겨 누나가 다녔는데 재미있다고 꼬셔서 같이 다녔다. 어느 날 원장선생님이 “현대무용을 해보는 게 어때?”라고 권해서 그때부터 무작정 배우기 시작했다. 보통은 작품을 받고 대회를 나가야 하는데 수업 때 배웠던 동작들만 가지고 대회를 나갔다가 덜컥 상을 받아서 그때부터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아버지는 하나뿐인 아들이라 복싱 같은 남성적인 운동을 시키고 싶어하셨지만 내가 재미있어 하니 지지해주셨다.Q 한선천하면 서바이벌 댄싱프로그램 을 빼놓을 수 없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그 당시 나는 무용을 그만두고 미용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 중이었다. 대중들에게 무용을 알리고 싶은 것이 꿈이었는데 현실적인 것들이 자꾸 내 발목을 잡았다. 자꾸만 내가 꾸는 꿈에 다가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미용 기술을 배워서 내 가게를 차리자’라는 생각을 확고히 했다. 자격증 준비 마지막 단계쯤에 모집 광고를 보고 무릎을 딱 쳤다. 내가 지금껏 해왔던 것이 무용인데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지원서를 냈다. 현대무용을 알릴 좋은 기회였고,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모르지만 도전을 하고 싶었다. 자격증은 결국 못 땄지만 그 때 도전을 안 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웃음).Q 는 벌써 시즌 2까지 나왔다. 프로그램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 같다.시즌 2에 나오신 분들은 사실 현직에서는 다 선배님들인데 저희가 먼저 길을 열고 그 분들이 또 다시 새롭게 도전을 해주는 것을 보고 감사했다. 을 통해 타 장르의 춤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무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나에게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다.나는 끈기도 없고 재미없는 건 정말 못하는 성격이다. 현대무용,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작업도 너무 너무 재미있고 즐겁다. 즐기지 못하면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다. 매 무대마다 정말 즐기려고 한다.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Q 작년 초에는 D4U를 통해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었다.에 출연했던 무용수들과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기존의 무용 무대와는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다. 각자 영역의 춤들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이 끝난 지 한참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마음을 열고 우리의 공연을 봐주셨다.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프로그램에 나왔던 출연자들의 공연 뿐만 아니라 다른 무용수들의 공연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제는 각자 바빠져서 함께 올라가는 공연은 힘들겠지만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다.Q 2015년의 계획은 무엇인가?2014년은 킹키부츠와 함께 보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뮤지컬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지금은 “배우입니다”라고 소개하기가 쑥스럽다. 어설프게 무대에 서고 싶지는 않다. 집중적으로 연기랑 노래를 배우고 싶다. 2015년은 배움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용가로서도 멈추치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CJ E&M 제공
2015.01.02 / 조회 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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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연말, 후끈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킹키부츠>
지난해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휩쓴 브로드웨이 최신 화제작 는 그 명성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일 막을 올린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서의 인기가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신디 로퍼의 친숙한 멜로디에 실린 유쾌한 스토리와 풍성한 볼거리는 연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는 실화를 바탕으로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작품으로, 아버지로부터 망해가는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청년 찰리가 여장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올해 한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이야기는 여자친구를 따라 런던으로 떠났던 찰리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돌아와 폐업직전의 구두공장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공장을 되살리려 애쓰던 찰리는 우연히 만난 드랙퀸 롤라에게서 여장남자용 신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그에게 디자이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두 사람의 만남과 갈등, 화해의 과정이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 '에브리바디 세이 예(Everybody say yeah)' 등 중독성 있는 음악과 함께 빠르게 펼쳐지고, 자신의 진짜 모습과 꿈을 찾아 세상과 마주하는 이들의 모습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객석에 전달한다.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모양새다. 뮤지컬다운 재미를 살리는 것은 음악뿐이 아니다. 에 출연했던 한선천 등 여섯 명의 댄서들로 꾸려진 ‘엔젤’이 펼치는 화끈한 쇼가 시선을 사로잡고, 납작한 가죽이 롱부츠로 만들어지는 장면과 배우들이 직접 컨베이어 벨트를 재조립해 역동적인 안무를 펼치는 장면 등 각종 소품과 무대장치의 활용도 흥미롭다. 아찔한 킬힐을 신고 “나는 육감적인 계집애, 그댈 위한 깜짝 선물”이라 노래하는 롤라 역의 오만석은 거침없는 몸놀림과 능청스런 연기로 무대를 장악했고,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김무열 역시 변함없는 존재감으로 작품의 중심을 지켰다. 다만 킬힐의 탓일까, 두 배우의 고음처리가 다소 불안정했다. ‘연애의 흑역사’(The history of wrong guys)’를 부르며 공업용 공기주입기로 ‘겨땀’을 식히는 로렌 역 최유하의 모습도 새로웠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지현우를 비롯해 윤소호, 강홍석, 정선아 등의 무대도 궁금하다. 공연은 내년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12.12 / 조회 1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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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이야기로 심장이 쿵쾅쿵쾅, 그래서 뮤지컬이 좋죠!” <킹키부츠> 연출가 제리 미첼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모습이다. 2013년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쥔 뮤지컬 에서 연출 및 안무를 맡은 제리 미첼(Jerry Mitchell)은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전미 공연에서 거둔 성과만큼 12월 2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한국 공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이 분명했다. 비영어권에서는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를 위해 제리 미첼이 내한해 지난 1일 기자들과 마주했다. 안무가로 무대 경력을 시작해 현재 연출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등의 뮤지컬에서 안무 및 연출가로 참여,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등에서 작업한 하비 피어스타인이 극본을 쓰고 1980년대 팝 스타 신디 로퍼가 음악과 작사를 맡은 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80년대 영국 노샘프턴 지방에서 경영악화로 폐업을 이어가던 수제화 공장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공장의 성공스토리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프로듀서에게 작품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메일로 보내준 영화 영상을 보고 펑펑 울었어요. 매우 인간미가 넘치고 감동적인, 또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의 한국 배우들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있었고 그것에 영감을 받은 동명 영화가 2005년 개봉되기도 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구두 공장을 물려 받은 주인공 찰리와 그와 많은 부분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드랙퀸 롤라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주역으로 등장한다. 제리 미첼은 "아버지에게 인정을 못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러가지로 다른 두 남자가 킹키부츠를 만들며 서로를 받아들이고 화합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극 중 돈이라는 인물도 매우 중요합니다. 돈은 아주 평범한 남자의 전형인데 어려서부터 찰리와 함께 지내왔지만 그가 공장을 운영해나갈 능력은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나중엔 결국 찰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아주 평범한 돈이라는 캐릭터도 극중에서 큰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 요점이에요. 시카고 공연 당시 그곳의 평범한 관객들이 돈에게 아주 몰입해서 교감을 많이 한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극중 메시지를 강조하는 듯, 그는 1막 마지막 장면인 '함께 외쳐봐!(Everybody say Yeah!)'를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완성된 킹키부츠 한 쌍이 나와요. 그걸 본 롤라와 직원들이 다 함께 환호하는 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오케이 고(OK Go)라는 밴드를 좋아하는데 그들의 뮤직비디오 중 러닝머신 위에 두 사람이 마주보며 걷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 영감을 받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뮤지컬 데뷔작인 로 여성 작곡가 최초로 토니상 작곡가상을 수상한 신디 로퍼도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프로듀서가 신디 로퍼에게 함께 작업해 보자고 전화를 하고 있을 때 그녀는 설거지 중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웃으며 회상하던 제리 미첼은 "가장 처음 보내준 두 곡 중 '못난 아들(Not My father's Son)'을 듣고 많이 울었다."며 신디 로퍼의 음악에 받은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여러가지 면에서 신디 로퍼는 이번 작품에 완벽한 사람입니다. 그녀 뿐 아니라 함께 작품을 만든 하비까지 우리 세 사람은 중심에 합류하지 못한 변두리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편견과 맞서 싸우는 를 만드는데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관객의 반응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새 뮤지컬을 만들 때에는 직관을 믿고 나갈 뿐이라는 그는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보다 객석을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의 표정에서 작품의 어떤 부분이 재미있고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어요. 기꺼이 따르고 싶고 그 안에 들어가고 싶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통해 극중 인물 뿐 아니라 주변인들, 그리고 관객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뮤지컬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02 / 조회 1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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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다 부딪혀보는 수밖에” <킹키부츠> 김무열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석권한 가 곧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회사가 여장남자용 구두인 ‘킹키부츠’를 제작하면서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이 뮤지컬은 관객들을 향해 사회적 가면 뒤에 가려진 자신의 본 모습을 꺼내놓으라는 유쾌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 구두회사 사장 찰리를 맡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김무열은 그러나 자신이 '킹키'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은 그저 평범한 남자라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가 분명 무대 위에서 킹키한 모습으로 새로운 인상을 던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치열하게 달려온 이십 대를 지나 조금 더 넉넉한 미소를 짓는 그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맞서 “다 부딪혀 보는 수 밖에 없다”는 결기를 품은 배우이기 때문이다.Q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이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무대를 떠나있다 보니 아무래도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배우로서, 또 이제 삼십 대 중반에 들어서는 남자로서 앞으로 맞이해야 할 시간들에 대해 고민도 하고, 책도 많이 봤다. 제대하고 나서는 뉴욕에 가서 공연도 보고. 해외여행을 처음 간 거다. 여행지에서 공연도 보고 신기한 것도 많이 보면서 소소하게 지냈다. Q 책과 공연은 어떤 것들을 봤나. 책은 주로 소설을 본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이 좋더라. 2010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된 박민규 작가의 ‘아침의 문’이라는 단편을 인상 깊게 봐서 그 이후 박민규 작가의 단편집도 사서 봤고,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매년 챙겨 보고 있다. 아무래도 단편이 금방 읽히니 좋다. 일이 바쁘다 보니 장편소설은 읽다가 흐름이 자꾸 끊겨서 한 호흡에 쭉 읽을 수 있는 단편을 선호하는 편이다. 순수창작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늘 있다. 그림 그리는 분들이나 글 쓰는 분들, 음악을 만드는 분들이 선망의 대상이다. 공연은 를 재미있게 봐서 이번 한국 공연도 기대된다. 도 생각보다 훨씬 더 신나고 따뜻해서 좋았다. 음악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신나고 즐거우면서 이야기도 재미있다는 것이 만의 장점인 것 같다. Q 는 현재 외국 스텝들과 함께 연습 중인데, 등 이전에 출연했던 창작뮤지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부분이 다르다. 가 뉴욕에서 공연하고 있는 영국 이야기인데, 이걸 한국 배우들이 한국으로 가져와서 공연한다는 것이 제일 어렵다. 어떤 대사는 미국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고, 또 어떤 대사는 영국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거든. 그래서 아직까지도 말투 하나하나, 가사 하나하나를 계속 수정하면서 여러 실험들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창작뮤지컬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큰 틀은 이미 만들어져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려면 창작 아닌 창작이 필요하니까. 오리지널 제작진과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지 공연의 캐릭터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부담이 되면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Q 찰리는 어떤 인물인가. 평범한 남자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좀 수동적인 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어떤 영향이나 사건으로 인해서 어떤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찰리도 그런 사람이다. 평범한 청년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발공장을 이어받는다. 그곳에서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 킹키부츠라는 여장남자를 위한 신발을 만들게 되면서 길을 잃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Q ‘킹키하라!’라는 메시지를 어떤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나. 정선아와 최유하 배우는 ‘네 자신으로 살아라’라는 말로 정의했는데. 맨 처음에는 그 말의 뜻을 ‘특별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작발표회에서 내 소개를 할 때 ‘전혀 킹키하지 않은 남자’라고 말한 거다. 나한테 특별함은 없는 것 같아서. 근데 그 말이 특별함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함, 각자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라면 내가 항상 고민하는 것과도 통하는 것 같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김무열이라는 한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항상 제일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가.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에 대한 철학도 달라지고, 또 나라는 사람도 매번 달라지니까. 그래서 ‘킹키하라’는 말이 어렵게 생각된다. Q 스스로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보다. 진짜 특별한 점이 없다. 곧 할로윈데이가 오지 않나. 그날 내가 뭐할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신당동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이나 먹고 있거나, 아니면 여자친구랑 영화나 보고 있겠더라. 연기를 한다는 것 빼고는 진짜 살면서 특별할 게 없다. 그래서 대중 앞에서 자꾸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럽다. 내가 가장 도드라질 때는 무대에 섰을 때와 연기할 때뿐이고, 그 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술 조금 좋아하고, 운동하거나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추리닝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다(웃음). 그래서 킹키하지 않은 것 같다. Q 의 음악이 꽤 어렵다고 하던데, 가장 먼저 귀에 익은 곡은 무엇인가. 소울 오브 맨(Soul of a man). 찰리가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추진하다가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을 때 부르는 노래인데, 외국 스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동맥을 끊어놓고 불러야 하는 곡이다(웃음). 동맥과 정맥을 다 끊어놓고 노래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항상 그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장난으로 (목을 긋는) 제스쳐를 한다. 그 노래를 부르기 전에 감정을 많이 몰아가면서 중심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그래도 그 장면을 연습하면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연습하다 보면 롤라 노래도 굉장히 리듬감 있고 좋더라.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지(웃음). Q 안무도 쉽지 않을 것 같던데. 내 경우엔 어려운 안무가 얼마 없고, 우리 엔젤들이 정말 춤을 잘 춘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봤을 때도 엔젤들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나처럼 약간 보수적인 면이 있는 한국남자로서는 정말 처음 보는 존재였다. 한국의 드랙퀸은 그간 접할 기회가 더러 있었지만, 외국의 드랙퀸은 정말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더라. 근데 우리 배우들이 연습하는 걸 봤더니 연습 첫날 둘째 날 셋째 날, 그리고 일주일이 되는 순간부터 정말 와….너무 잘 하더라. 하이힐을 신고 한껏 꾸미고 나와서 춤을 추는데, 내가 보면서 막 반한다(웃음). Q 2005년 이후 오랜만에 오만석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어떤가. 만석이 형과는 (2008~2009) 때 연출가와 배우로서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다. 내가 처음 뮤지컬에 데뷔했을 때 형은 이미 정상에서 주연을 맡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늘 내 선망의 대상이자 존경의 대상이었고, 좋은 동료, 좋은 연출가이기도 하다. 만석이 형과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보증을 서준 사람’이다. 형이 내 보증을 서줬거든.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고, 그런 부탁을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형이다. 사실 와 같은 라이선스 초연에 참여한다는 것이 배우로서 영광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기도 하다. 나만 해도 한국 사람이 무대에 나와서 서로 미국 이름을 불러가며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조금 있었으니까. 그런데도 이 작품을 믿고 선택하게 된 것은 형 때문이다. 지금도 어렵거나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항상 형에게 가서 얘기하고 물어본다. 뻔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형과 같이 연기하게 돼서 진심으로 즐겁고 영광이다. Q 함께 찰리 역을 맡은 윤소호와는 나이 차이가 조금 있다. 윤소호의 찰리와 김무열의 찰리가 사뭇 다를 것 같다. 윤소호의 찰리는 싱싱한 활어 같은 찰리가 될 것 같다. 공연을 할 때마다 같이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면서 그의 어떤 면이 이 역할과 가장 잘 어울릴지를 생각해 보는데, 소호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어른스러움을 풍기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다. 활어는 활어인데, 아직 수족관에 아직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면이 찰리와 많이 닮아있다. 안에는 분명 소년이 있는데 겉보기엔 어른스럽다는 것은 분명 내면에 무언가가 갇혀 있다는 뜻이니까. 그런 면이 찰리와 잘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Q 그렇다면 김무열의 찰리는. 무대에서 내가 어떻게 보여질지는 사실 잘 상상이 안 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 동안 나를 옭아맸던 것들을 조금씩 풀어 헤쳐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2년을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보다는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다. 그게 참 신기하다. 쉬다 왔으니 더 긴장할 줄 알았는데, 그냥 똑같더라.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진 것 같다. 그게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는 아직 모르겠다(웃음). Q 앞으로 삼십 대에는 연기자로서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은가. 한해 한해 갈수록 뚜렷하게 어떤 역할을 뚜렷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그냥 뻔하지만, 이제까지 안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다. 액션도 해보고 싶고, 그냥 소소하고 편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그런 생각들은 계속 돌고 도는 것 같다. 매번 연기에 대한 철학도 달라지고, 삶을 맞이하는 태도도 달라지지 않나. 누가 계속 일관적일 수 있겠나. 그러니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냥 다 부딪혀보는 수 밖에. 그렇게 사는 게 맞는 것 같고, 그렇게 일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Q 만약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 아버지께서 생전에 정치 쪽에서 일을 하셨다. 돌아가시고 나서 알게 됐는데, 그 쪽으로 장남에 대해 품으신 뜻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뜻을 알았다면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연기를 한 것이 천만다행이지, 연기를 안 했으면 뭘 했을까 싶다. 공부가 안 되더라(웃음). 수학이 특히 어려웠다. 운동을 조금 잘 하긴 했는데 밥 벌어 먹을 만큼은 아니었고. 연기 안 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했지. 감사하다. Q 순수창작에 대한 선망이 있다고 했는데, 혹시 직접 창작도 해보고 싶은가. 에이, 안 된다(웃음). 자질이 부족하다. 그냥 소재만 던질 수 있는 정도지, 직접 시놉시스를 쓰거나 다듬는 작업을 한다면 되게 어려울 것 같다. 직접 소설이나 시를 쓰는 건 힘들 것 같고, 작품을 하나 만드는데 참여할 의사는 충분히 있다. 그건 내 영역과도 직접 맞닿아 있는 거니까. 내가 재미있게 본 소설을 극작가와 함께 얘기해서 연극으로 만들어본다든가 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한해 한해 갈수록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Q 한지상, 김대명과 함께 만든 ‘반상회’ 활동 계획은. 원래 계획은 올해 준비를 해서 내년 초에 공연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한지상이 갑자기 드라마를 하는 바람에(웃음) 잠깐 보류했고, 내년에 공연을 하려고 한다. 내가 갑작스럽게 군대를 가는 바람에 약간 제동이 걸린 부분이 있는데, 반상회는 앞으로 공연만 하는 게 아니라 10분짜리든 1시간짜리 단편이든 영화도 할 거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우리 모임이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서 말 그대로 ‘반상회’를 할 수 있는 넓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같이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물리적인 시간이 안 돼서 못 하고 있다. 내년엔 꼭 해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1.10 / 조회 1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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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하라!”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으로, <킹키부츠> 제작발표회
지난해 토니어워즈 시상식에서 작품상, 음악상 등 6개 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화제작 가 한국에서의 첫 번째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27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공연에 앞서 작품의 기획배경과 배우들을 소개했다. 는 부모님으로부터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여장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제작해 회사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 미국의 팝 디바 신디 로퍼가 디스코와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음악을 만들었고, 이 음악은 올해 초 제56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제작진은 한국 공연의 캐스팅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7월 전역한 김무열과 의 윤소호가 찰리 역을 맡았고, 의 오만석과 신예 강홍석이 유쾌한 여장남자 롤라를 맡았다. 여기에 찰리와 사랑에 빠지는 로렌 역으로 정선아와 최유하가, 롤라를 못마땅히 여기는 공장직원 돈 역으로 고창석과 심재현이 합류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김무열과 오만석을 비롯해 신예 강홍석, 윤소호 등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는 CJ E&M 공연사업부문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공연 때부터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김병석 CJ E&M 대표는 “요즘 한국 뮤지컬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이끌 수 있을 만큼 분명 성장하겠지만, 지금은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기다. 앞으로 시장이 성장했을 때 우리 작품이 아시아 곳곳에 배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의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협력 연출로 참여한 디비 본즈(DB Bonds)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는 관객들에게 ‘내가 누구인가’를 묻는 작품이 많이 공연되고 있고, 그 질문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제기되어야 한다.”고 이번 한국 공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이 한국의 공연시장을 많이 바꿀 작품이라고 믿고,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김병석 대표의 말에 힘을 실었다. 디비 본즈는 또한 “3월 오디션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현지 스텝들에게 ‘지금 우리가 뭘 하는지 못 믿을 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디션에서 만난 배우들의 열정과 실력이 놀라웠다. 지금도 연습하면서 어떤 부분은 통역 없이도 배우들이 어떤 대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생생한 감정이 느껴진다.”고 배우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윌 반 다이크(Will Van Dike) 협력 음악감독 역시 “배우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110%이상 쏟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배우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왼쪽부터) 김병석 CJ E&M 대표, 디비 본즈 협력 연출, 김동연 협력 연출, 양주인 협력 음악감독국내 협력 연출과 협력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김동연, 양주인도 작품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다. 김동연 협력 연출은 “는 단지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구두 공장 사람들과 롤라가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양주인 협력 음악감독은 “개인적으로 팝적인 음악을 좋아해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 영광이다. 악보를 처음 받았을 때 다 여자파트인 줄 알았을 정도로 노래의 음역대가 높고 어렵다. 신디 로퍼를 직접 만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리듬, 리듬, 리듬’이라고 하더라. 리듬감과 영어가사의 라임, 팝적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연습 4주차에 들어선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브로드웨이에서 를 두 번 관람했다는 오만석은 당시 신디 로퍼의 음악이 뮤지컬과 무척 잘 어울린 것이 놀라웠다고. 그는 “어렵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뮤지컬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게 본 이 작품을 한국 분들에게 잘 전달해야겠다는 부담감에 요즘 흰 머리가 부쩍 늘었다”고 농을 던졌다. 그는 “을 하며 트랜스젠더를 많이 만나보고 내가 가진 거부감을 허물었던 경험이 이번 작품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을 앞둔 김무열은 “뮤지컬을 할 때면 첫 연습 전의 설레임이 즐거움으로 바뀌는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내가 돌아와야 할 곳으로 잘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배우들은 ‘킹키하라!’라는 이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정선아와 함께 로렌 역을 맡은 최유하는 “’킹키하라’라는 말은 네 자신이 되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남들에게 보여지지 않은 채 감춰져 있었던 모습을 밝고 유쾌하게 꺼내놓는 순간 ‘킹키’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킹키하라’라는 말을 “네 자신으로 살아라”라는 뜻으로 정의내린 정선아는 “이렇게 핫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기다렸다. 그 동안 12년 정도 뮤지컬을 했는데 무대 위에서 힐을 벗은 적이 없는데 이번엔 운동화를 신고 무대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는 오는 12월2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8 / 조회 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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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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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하다 <서편제>
창작뮤지컬 중에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가 2010년, 201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는 이청준 작가의 소설 동명 소설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 남매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겪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고 각자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26일 뮤지컬 의 제작진은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지나 연출은 “는 판소리를 하는 송화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지만 동호라는 캐릭터를 원작과는 다르게 새로 만들었다. 우리 전통 문화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이제는 우리 문화가 된 음악. 이 둘이 서로 상생하여 앞으로의 미래를 제시하고픈 게 초연 시작할 때부터 목표였다. 송화, 유봉, 동호의 관계를 균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동호라는 캐릭터가 쌓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동호의 캐릭터를 부각하면서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이번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차치연·이자람·장은아·송용진·지오는 송화와 동호의 이별과 재회 장면을, 서범석과 양준모는 유봉의 한과 소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호 캐릭터 완성을 위해 추가된 2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 과 '얼라이브(Alive)'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었다. 윤일상 작곡가는 동호를 위해 이번에 새로 추가된 2곡에 대해 “지나간 날의 음악, 사랑과 이별하고 또 다른 나의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시발점이 되는 곡과 나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예술가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라고 설명하며, “서편제라는 이름이 가지는 중압감 때문에 공연을 보러 오기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이 작품을 음악과 인생이야기라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이자람과 차지연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더 깊어진 송화를 표현하며, 여기에 신인 장은아도 합류하여 새로운 송화로 나서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 두 배우 모두 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지연은 “는 위로 받는 작품이라 항상 돌아오고 싶었다. 집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하다” 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뮤지컬 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자람은 “는 뮤지컬이라는 그릇에 판소리라는 재료가 얼마나 잘 들어가서 좋은 밥상으로 차려지는지, 이것이 서편제의 가장 큰 숙제면서 매력이다. 관객이 작품을 통해 웃고 울며 많은 것을 채워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판소리를 할 땐 혼자 무대에 섰지만 뮤지컬은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동호 역으로 캐스팅 된 마이클리·송용진·지오는 특히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세 배우 각자에게 동호 캐릭터는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그동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송용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감성적 연기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지오는 "북과 판소리, 40~60년대 정서 등이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연출가를 비롯 여러 선배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고 힘주어 말했다. 동호가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본인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 같아서 큰 감동이었다는 마이클리는 "한국 정서를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지만, 가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감정적으로 많이 와 닿는다”고 밝혔다. 윤일상 작곡,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는 지난 3월 20일에 개막해 오는 5월 11일까지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전체 출연진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28 / 조회 1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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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답고 감동적” 2년 만에 돌아오는 <서편제>
오는 20일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의 주요 배우진이 공연에 앞서 주요 넘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지난 3일 롯데카드 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참석해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함께 2014년 에 추가된 신곡을 공개했다.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소리꾼을 아버지로 둔 어린 남매가 어른으로 자라나며 겪는 이별과 만남의 과정을 그린다. 2010년 초연 이후 올해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 뮤지컬에는 이지나 연출의 지휘 아래 초연멤버인 차지연,이자람,서범석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장은아·마이클리·송용진·지오 등이 합류한다. 이날 배우들은 대표곡인 '살다 보면'을 시작으로 '흔적', '한이 쌓일 시간', '다른 소리길', '연가' 등을 차례로 열창했다. 이자람·차지연·서범석·양준모는 더욱 원숙해진 소리를 들려줬고, '송화'역을 맡아 새로 합류한 장은아와 '동호'역을 맡은 송용진·마이클리·지오 또한 탄탄한 가창력으로 의 감성을 소화해냈다. (왼쪽부터)이자람, 차지연배우들은 넘버 시연 후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차지연과 함께 2010, 2012년에 이어 의 주역을 맡은 이자람은 "뮤지컬 는 소리를 하는 저에게 언제나 너무 귀한 공연이고, 훌륭한 배우들과 연습하고 무대 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라며 오랜만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차지연은 "4년 전 시청광장에서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세 번째 공연까지 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힘이 모여서 따뜻한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 동안의 공연도 좋았지만, 이번 는 특별히 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변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 왼쪽부터)송용진, 양준모(아래 왼쪽부터)지오, 장은아이자람·차지연과 함께 '송화'역에 캐스팅된 장은아는 "이렇게 대단한 분들과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이 많았다"고 말한 후 "언니들보다 잘하겠다는 마음은 없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내 숙제인 것 같다. 가 여태껏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호'역을 맡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지오 역시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판소리와 북 등 처음 배우는 것이 많아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는 "연습을 하면서 어느새 우리 소리에 익숙해져 있고 우리 소리를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며 "아무래도 아이돌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 더 힘들지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더 큰 사명감을 갖고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에서는 동호라는 인물이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송용진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동호가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을 텐데, 이번엔 동호가 어떤 인물인지 이해하실 수 있도록 대본도 바뀌었고 음악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연습하는 동안 이지나 연출로부터 멜로의 느낌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그는 "이 작품이 내게는 큰 도전이다. 이제껏 해오던 역할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적혈구 깊은 곳에서부터 멜로의 피를 뽑아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 왼쪽부터) 서범석, 마이클리송용진·지오와 함께 동호 역을 맡은 마이클리는 관객으로부터 한국어 공연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을 받고 "영어로 공연하든 한국어로 공연하든 내가 맡은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는 것은 똑같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 역시 처음 배우는 판소리와 북을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는 데서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양준모와 서범석은 '유봉'이라는 역할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양준모는 다른 역할을 맡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봉은 너무나 소중한 캐릭터다. 다른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유봉을 좀 더 잘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서범석 역시 "다른 작품의 아버지 역할이 들어오면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의 유봉은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내면의 깊이와 외로움, 고통과 한이 있는 한 인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 작곡을 맡은 윤일상이 무대에 올라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을 소개했다. 마이클리는 윤일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 곡을 열정적으로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4 / 조회 1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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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을 깨고 싶다" 엠블랙 지오의 특별한 뮤지컬 도전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브라운관 속을 활보했던 엠블랙의 메인보컬 지오는 실제로 만나보니 어딘지 앳된 소년의 분위기를 풍겼다. 조근조근, 분명한 어조로 뮤지컬 에 출연하는 다짐을 이야기하는 그를 보니 이지나 연출이 "대어를 낚은 느낌"이라 칭찬했던 이 청년의 무대가 더욱 궁금해졌다. 2010년 초연 이후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창작뮤지컬 에서 지오는 소리꾼인 의붓아버지에게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려 집을 떠나는 청년 '동호'로 분한다. 일본공연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지오는 섣부른 패기나 불안보다는 알맞은 긴장감과 신중함을 내비쳤다. 뮤지컬 출연을 잠깐의 외도쯤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아직은 엠블랙의 지오로 더 익숙하다. 뮤지컬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준이 연기활동을 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나도 저렇게 연기를 하면 좋겠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무턱대고 일단 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해서 2012년에 드라마 에 출연했다. 그렇게 출연해보고 나니까 연기라는 것이 가수활동과는 다른 이점이 많이 있더라. 모든 스텝과 관계자분들이 다 서포팅을 하시니까 정말 나만 잘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다. 음반활동은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기적인 문제나 약간의 정치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다. 그렇게 연기에 관심이 생기게 됐고, 그 와중에 의 섭외가 들어왔다. 먼저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게 들어온 역할이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를 일본에서 공연하고 나니까 이제 한국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관객 분들께 감동을 드리고 싶었고, 가수 지오가 아닌 뮤지컬 배우 지오로서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했다. 도 의 이지나 연출님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연출님의 스타일도 알고 워낙 꼼꼼하신 분이니까 를 통해서 내 부족한 부분을 또 채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거다. 가수활동을 하다 연기를 해보니 어땠나.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노래와 비슷한 면이 있다. 노래할 때도 정해진 가사와 박자, 음정이 있지만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연기도 주어진 대사와 장면 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다. 또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연기를 받아서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노래의 경우 솔로곡을 부르면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좀 아쉽고 쓸쓸할 때가 있다. 근데 연기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하니까 더 힘이 난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 드라마와 뮤지컬의 연기는 어떻게 달랐나.뮤지컬은 가수와 연기를 접목시켜 놓은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노래 가사를 정말 이해하고 부른다기보다 보여지는 모습에 좀 더 치중하게 된다.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고, 앞에 팬 분들도 계시니까. 노래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한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멋을 표현하는 데 치중했던 것 같다. 반면 연기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 완전히 건조하게 대사만을 갖고 해야 하는 것 같더라. 근데 뮤지컬은 딱 그 중간지점에 있어서 어려우면서도 굉장히 즐겁다. 연기를 하면서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두 가지를 다 해야 하는 뮤지컬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에 맡은 의 '동호'라는 인물은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리고 있나. '유봉'의 노래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동호는 철없고 혈기 왕성한 인물 같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서 집을 떠나는 것도 철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만약 철이 들었다면 가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 못했을 것 같다. 혼자 상경해서 이 모든 것을 겪고 이겨내지 못했을 거다. 근데 철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도전 정신이 있었던 것 같고, 동호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떤 계기를 통해서 자기 소리를 찾아가는 인물 같다. 동호의 의붓아버지 '유봉'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공감하기 쉽지 않은 인물인데. 동호는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원망한다. 하지만 유봉 입장에서 보면 그의 말이나 행동도 이해되긴 한다. 왜냐면 동호의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친아들은 아니지만 동호 어머니와 자신의 꿈인 득음, 완창에 대한 갈망을 자식을 통해 이루고 싶어하는 마음이 당연히 있을 것 같다. 유봉이 송화의 눈을 멀게까지 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찾길 바라는 것이 극단적일지는 몰라도, 그 시대에는 정말 그렇게 해서라도 소리꾼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 또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시기라 우리 소리를 찾고 지키고 알리려는 욕심도 더 생겼을 것 같고. 만약 본인이 동호였다면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어떻게 표출했을 것 같나. 나도 동호처럼 했을 것 같다. 아버지가 소리, 득음, 한 같은 것들을 계속 세뇌시키지 않나. 지긋지긋했을 것 같다. 그를 마주칠 때마다 어머니가 자꾸 떠올라서 원망도 들고. 나도 아마 동호처럼 집을 나가서 내 것을 찾고, 나중에 철이 들어서 유봉을 이해할 수 있게 됐을 때 다시 나타나지 않았을까. 극중에서도 그렇다. 동호가 유봉이라는 사람을 좀 이해하고 원망이 사그라들었을 때 아버지가 죽자 동호가 한탄을 한다. 이제 내 소리를 찾았고, 그걸 들려주고 싶은데 왜 죽고 없느냐고.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동호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일단 노래다. 이번에는 동호의 대사가 많이 없어지고 대신 노래가 늘어났다. 연출선생님이 정말 뮤지컬답게 송쓰루 개념의, 노래가 극을 이끌어가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노래가 곧 대사이자 연기이다 보니 노래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어렵기도 하고. 녹음실에서 노래하거나 방송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것에 적응돼 있다 보니 가사전달력이나 뮤지컬 창법은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북 치는 연습도 많이 했을 텐데 어떤가. 북은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타악기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소리가 되게 예쁘더라. 지금은 극중 나오는 장단은 다 외워서 칠 줄 안다. 변칙리듬도 어느 정도 칠 수 있고. 재미를 붙이니까 어려워도 실력향상이 빠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북을 칠 때 송화는 노래를 하는데, 원래 판소리에서 고수와 소리꾼이 약간 기싸움을 한다고 하더라. 고수가 북을 정말 잘 쳐줘야지 소리꾼이 더 소리를 잘 할 수 있고, 그 소리에 또 고수가 기죽지 않고 북을 치는 거지. 그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어서 그 장면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배우 분들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각기 맞춰보는 것도 기대되고. 송화 역을 맡은 이자람·차지연·장은아는 어떻게 서로 다른가. 일단 은아 누나는 를 같이 해봐서 편하다. 은아 누나가 명랑하고 장난기도 좀 있는 송화라면, 자람 누나는 정말 누나 같다. 동생을 마냥 걱정하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따뜻함이 있다. 지연 누나와는 아직 연습을 안 해봤지만, 에 같이 출연했을 때 누나의 노래에 기가 많이 죽었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현존하는 여자 가수 중에 거의 탑클래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하시니까 일단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다들 내로라 하시는 분들이라 실력은 똑같지만 지연 누나와는 아직 같이 장면 연습을 안 해봐서 더 그런 것 같다. 같은 역할을 맡은 마이클리·송용진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용진 형은 외모에서부터 굉장히 장난기가 많다(웃음). 용진 형과는 외에 다른 이야기도 많이 한다. 남자라면 다 좋아하는 자동차 이야기도 하고, 형이 결혼을 했으니까 그런 이야기도 많이 물어보고,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마이클리 형은 성격이 정말 좋고, 연기를 워낙 잘 하신다. 이 작품의 정서를 이해하기 힘드셨을 텐데 교포인데도 불구하고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노력도 정말 많이 하시고. 어느 분이든 다 내겐 대선배라 배울 게 참 많다. 연습하며 울컥했던 적도 있나. 작품을 계속 수정 중이라 지금은 그 대사가 없어졌는지도 모르는데, '부양가'를 할 때 동호의 어머니가 "나중에 애들이 크면 같이 소리하며 살자"고 하니까 유봉이 "그리 말해놓고 어떻게 그렇게 먼저 떠냤냐"고 한다. 뒤에선 송화가 창을 하고. 그 장면이 되게 슬프더라. 동호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머니의 마음도, 유봉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을 테니까. 애착이 가는 노래를 꼽는다면. 유봉이 부르는 '한이 쌓일 시간'이 정말 좋다. 서범석 선배님도, 양준모 선배님도 그 노래를 진짜 유봉처럼 잘 소화하시는 것 같다. 딱 저분들의 노래구나 싶을 정도로. 그 노래의 가사가 정말 유봉의 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고, 깊이가 있다. 동호 노래 중에서는 '청춘이 묻는다'가 가장 동호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록적인 느낌도 있고, 정말 피 끓는 청춘을 주체하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드러난다. 신곡이 한 곡 들어간다고 들었다. 동호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송화를 떠나 보낸 뒤 부르는 노래다. 이번 에서 동호의 메인 곡은 이 노래라고 연출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마 이번에 이 곡을 잘 표현하면, 앞으로 입시생들도 오디션장에서 이 곡을 많이 부를 것 같다고. 그만큼 이 곡에 대한 애착이 많으시더라. 윤일상 작곡가님도 곡을 정말 잘 써주셨고, 가사도 너무 좋다. 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도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서 예전에 공연을 본 분들께도 임팩트가 있을 것 같다. 어느 인터뷰에서 "곡을 만들수록 안 좋은 노래만 나와서 를 한다"고 했다. 우리 소리를 좀 알아야겠다고. 실제로 작곡을 하는데 있어서 로부터 새로운 영감이나 자극을 받나. 많이 받는다. 그간 엠블랙 활동을 하면서 곡 작업을 할 때는 팝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빌보드 차트를 보면서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를 파악하고 거기에 좀 맞춰갔다. 그런데 를 하다 보니 정말 대중적이고 가요다운, 또는 90년대의 멜로디컬한 노래들이 언제 들어도 공감이 가고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작곡을 할 때도 트랙보다는 좀 더 멜로디 중심으로 하게 되고, 최근 그렇게 작곡한 노래가 곧 나올 엠블랙 앨범에도 수록될 것 같다. 작업을 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예전에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더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는 뮤지컬에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지금 내가 많이 부족하고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이걸 하고 싶다, 저걸 하고 싶다기보다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가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이지나 선생님의 연출력에 많이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선생님이 우스갯소리로 "너는 이거 끝나고 나랑 두 개는 더 해야 된다, 내 작품을 세 개는 해야 네가 뮤지컬이 뭔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나도 그럴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이 연출하시는 작품을 또 해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느끼나. 방송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은 자유분방하고 유머러스할지 몰라도, 사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편이고. 그런 모습을 확 깨고 좀 더 내 자신을 열고 싶다. 남이 웃든 욕을 하든 그렇게 한번 깨봐야 (자기표현을) 줄이는 것도 쉬울 텐데, 그러질 못해서 자꾸 자신감도 줄고 표현도 줄어드는 것 같다. 한번 확 열어보고 싶다. 가수와 연기, 예능, 뮤지컬까지 활동영역을 넓혀왔는데,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하고 싶은 건 지금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수활동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뮤지컬 안에서 연기도 하고 있고, 작곡을 해서 내 곡을 앨범에 수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정말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계속 다양한 분야에 발을 디딘 채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오래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해 다른 계획은. 우선 공연이 올해 가장 첫 번째 계획이고, 다음에 엠블랙 미니앨범 6집이 나온다. 그 사이 일본 앨범이 발매되서 일본의 팬분들이 우리의 새 앨범을 듣게 되실 것 같다. 그리고 남미 투어공연 계획이 잡혀있다. 페루·칠레·멕시코 3개국을 투어하고 8~9월에는 독일·영국 등 유럽에서도 공연을 할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공연으로 해외에 많이 나갈 것 같다. 가 끝나면 내가 실력을 더 키워서 어떤 작품을 또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3 / 조회 2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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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일주일 연장 공연 확정
뮤지컬 이 일주일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당초 8월 25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은 관객의 성원에 부응해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주일간 연장된다. 이로써 27년만에 한국어 초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9월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은 공연 전부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과 장기 공연 임에도 모든 배역의 원캐스팅을 고수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방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만 5개월 이상 공연을 이어온 이 작품은 25주년 기념버전으로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활용한 무대와 깊이 있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140회가 진행된 현재 서울공연은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은 85%, 20 만 관객을 동원했다. 마지막 공연 티켓오픈은 오는 8월 8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연장공연 확정기념으로 8월 8일 예매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8.07 / 조회 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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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레미제라블> DVD 상영회 “생생한 감동”
대형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1만 5천명 관객의 감동이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 전해졌다.지난 29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DVD 상영회가 진행됐다. 상영회 첫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10월 런던 O2 극장에서 열린 실황. 알피 보, 레아 살롱가, 라민 카림루, 사만다 바크스 등 역대 캐스트가 한 무대에 서 뮤지컬의 감동을 전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플레이디비에서 참가 신청한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시간 여의 러닝타임을 끝까지 함께한 이들은 역대 장발장들이 함께한 커튼콜에선 박수가 보내기도. 상영회에 본 참가자는 “배우들의 열창이 눈 앞에서 펼쳐져 마치 라이브로 보고 있는 듯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는 이번 에 이어 8월 2012년 UK 아레나투어 실황, 9월 오리지널 공연실황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어 공연은 오는 8월 25일 블루스퀘어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은 1985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의 숭고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30 / 조회 1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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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뮤지컬 DVD 상영회 시작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에 위치한 뮤지컬 전문 아카이브 드레스서클에서 국내외 유명 뮤지컬 DVD 상영회를 시작한다.
오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드레스서클 상영회에서는 국내 미공개된 뮤지컬 DVD 및 인기 뮤지컬의 스페셜 버전 공연 영상 등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예정으로, 첫 시간인 7월 29일 오후 7시에는 현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이기도 한 의 25주년 기념 콘서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10월 3일 런던 O2에서 열린 에서는 장발장에 알피 보, 앙졸라 역에 얼마 전 내한해 큰 인기를 확인한 라민 카림루, 판틴 역에 레아 살롱가를 비롯 1985년 오리지널 초연 배우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후 8월 19일에는 2012년 UK 아레나 투어 공연의 실황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9월 16일에는 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 실황 상영회와 함께 9월 27일부터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리는 콰지모도 역의 배우와 만남의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레미제라블 코리아 구본춘 실장의 해설과 함께하는 이번 첫 상영회 참가신청은 플레이디비 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 신청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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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장발장이 만났다! <레미제라블> 찾은 라민
웨스트엔드 최정상의 스타로, 에서 팬텀과 장발장 등으로 서며 세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민 카림루가 한국의 장발장, 정성화와 만났다. 자신의 투어 콘서트 차 한국을 방문 중인 라민 카림루는 콘서트에 앞서 지난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을 밴드 멤버들과 함께 관람했다. 관람 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너무나 강렬하고 영혼을 울리며, 영감을 주는 가슴 벅찬 무대였다”고 말한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주연들과 최고의 앙상블들”이라고 한국의 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튿날 이어진 자신의 첫 내한 콘서트에서도 라민은 에 대한 사랑을 숨김 없이 표현했다. 2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앙졸라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런던에서 장발장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오는 9월 캐나다에서 다시 장발장으로 무대에 서는 라민은, 콘서트에서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엠티 채어 엣 엠티 테이블’(Empty Chairs at Empty Tables), 판틴이 부르는 ‘아이 드림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등 의 넘버들을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감동적으로 선사했다. 또한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르는 도중에는, 현재 에서 장발장 얼터네이트와 그랑테르 역으로 서고 있으며, 이날 콘서트 객석을 찾은 김성민을 무대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라민과 김성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를 불렀으며 마지막엔 관객 모두 함께 하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3일 한국 공연 200회, 서울 공연 100회를 맞았으며 국내에서 약 2만 2천여 명의 관객들이 선택한 첫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7.05 / 조회 16,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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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티켓 모어” <레미제라블>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거쳐 올 4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8월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기에 앞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한다. 7월 1일 시작되는 마지막 티켓 오픈에선 약 10개월 간 이어진 의 절정이 될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 동명 영화를 비롯,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지난 시즌의 테마로 삼는 등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는 은 전 배역 원 캐스트라는 국내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로 국내 공연을 시작했으며, 한국 공연 누적관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3일 서울 공연 100회, 지방공연 포함 한국 공연 200회를 기념하여 예매자 가운데 추첨하여 파리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며, 주연배우 사인회 등 특별한 행사도 진행한다. 전 세계 42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되며 6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사랑한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6.27 / 조회 1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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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레미제라블 팀이 만든 감동의 앙상블
김연아와 팀이 펼친 무대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1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레미제라블-꿈, 희망,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김연아와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선보인 공연은 뮤지컬 로 시작해서 로 마무리 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뮤지컬 오프닝 곡 ‘Look down’(룩다운)으로 시작해 뮤지컬 배우 조영경이 부르는 판틴의 솔로곡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 어 드림)에 맞춰 김연아와 출연진의 군무가 선보이자 특설 공연장은 환호에 휩싸였다. 뮤지컬 팀과의 콜라보레이션2막의 오프닝과 피날레 역시 로 채워졌다. 블라디미르 베세딘과 올렉세이 폴리슈츄크 페어가 떼나르디에 부부의 넘버 ‘Master of House’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여 분위기를 웃음을 이끌어냈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은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무대. 지난 3월의 감동을 되살리는 무대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김성민, 조영경, 김민솔 등 팀과 배우들이 등장해 'Castle on the Cloud’(캐슬 온 더 클라우드) 'Final Battel’(파이널 배틀) 'Do you hear the people sing?’(두 유 히어 더 피플 싱) 등을 직접 부르며 이날 아이스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이매진' 애슐리 와그너, 스테판 랑비엘 전출연진또한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레논이 1971년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 에이브릴 라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소개된 이 노래에 맞춰 펼치는 김연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안무에 관객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공연에선 캐나다의 피겨스타 조애니 로셰트, 커트 브라우닝을 비롯해 미국 피겨 챔피언 애슐리 와그너, 스위스의 스테판 랑비엘 등 전/현직 최정상급 피겨 스케이터들과 국내 기대주 김해진, 김진서 등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16,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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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드립니다” <레미제라블>, 가이드북 발간
뮤지컬 의 제작사 레미제라블코리아가 소설 '레미제라블'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객석에서 읽는 소설 레미제라블, 무대를 읽어드립니다’를 발간,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집필기간만 16년, 총 5권, 약 2500 페이지의 빅토르 위고 원작을 접한 사람이라면 방대한 분량과 2시간 40분으로 압축된 뮤지컬의 줄거리가 원작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랄 것. 가이드북은 원작 속 역사와 맞물린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 24페이지로 엮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팀장은 "가이드북은 5권의 원작을 완독하지 않고 소설의 ‘액기스’를 취할 수 있게 해 뮤지컬 관람 재미를 높여줄 것”라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이번 가이드북 이외에도 마티네토크 등 관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 코리아 제공
2013.06.17 / 조회 4,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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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레미제라블> <레베카> 5개 부문 수상
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개 부문, 최다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올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들이 17개 부분의 수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 중 은 올해의 뮤지컬,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신인상 등 굵직한 수상을 휩쓸며 시상식 후반을 달궜으며 는 여우조연상,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을 차지했다.은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신인상, 극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해 선전했고, 등은 각각 1개 부분의 수상에 머물렀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정성화는 “3년 전 남우주연상을 탔을 때 종종 믿어달라 말했는데, 다시 화답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 앙상블 팀과 영광을 나눈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에서 암네리스로 열연한 정선아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기대 안 했는데, 갑작스러워서 인삿말을 준비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을 꿈꿔와 끼와 열정 하나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엔 의 옥주현, 남우조연상엔 의 문종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각 부문 수상 내역 ▶올해의 뮤지컬 -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주연상-정성화(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정선아(아이다) ▶남우조연상-문종원(레미제라블) ▶여우조연상-옥주현(레베카) ▶남우신인상-지창욱(그날들) ▶여우신인상=박지연(레미제라블) ▶연출상-로렌스 코너,제임스 파우웰(레미제라블)/로버트 요한슨(레베카) ▶극본상-장유정(그날들) ▶작곡작사상-윌 애런슨,박천휴(번지점프를 하다) ▶음악감독상-정재일(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안무상-서병구(라카지) ▶무대상-정승호(레베카) ▶의상상-유미양(살짜기 옵서예) ▶조명상-잭 멜러(레베카) ▶음향상-김지현(레베카) ▶인기스타상-규현,제시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u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3.06.04 / 조회 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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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패러디 ‘레밀리터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만나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레밀리터리블’의 주역들이 뮤지컬 을 관람하고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 만남을 가졌다. 정성화의 ‘군대 시절 제설 작업’에 대한 추억과 병장들이 전하는 ‘영화를 뛰어넘는 뮤지컬의 감동’이 오갔던 그 훈훈한 현장에 플레이디비가 찾아갔다.“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하늘에서 내리는 폐기물/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 기발한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깜짝 호연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군 패러디 영상 ‘레밀리터리블’. 공군 장병 40명이 출연,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13분짜리 동영 이 영상은 영국 등 해외언론에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아왔다.이 영상에서 끊임없이 제설 작업을 하는 이병 ‘장발장’(이현재)과 원칙주의자 당직사관 ‘자베르’(김건희), 장발장을 면회온 여자친구 ‘코제트’(이민정 중위)가 블루스퀘어에서 진짜 뮤지컬의 주역들을 만났다. 유튜브 조횟수 480만, 배우 러셀 크로우의 영상 리트윗, 각종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던 이들이지만 배우들 앞에서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청년들. “저도 군대 있을 때 제설 작업 많이 해봐서 정말 공감했어요”란 정성화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레밀리터리블’의 감독을 맡은 정다훈 중위는 “영상만으로 음악의 감동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데 뮤지컬로 보니 음악이 100% 전달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뮤지컬 첫 부분, 수감자들의 노동 장면”이라며 “이 장면에서 제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장발장’을 열연했던 이현재는 전역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복학했다. 그는 “음원이나 영상으로 듣는 것보다 역시 직접 와서 보니 생생하고 감정이 잘 전달됐다”라며 “오페라를 자주 보는데, 오페라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다. 뮤지컬이 좀 더 열려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자베르’로 분한 김건희는 ‘레밀리터리블’을 계기로 뮤지컬에 관심이 높아져 제대 후 뮤지컬 오디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출도 연기도 노래도 정말 멋졌다”는 그에게 '자베르' 배우 문종원과 연기를 비교해 달라고 하니 “저는 지금 시작하려는 학생이라 비교가..”라며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정다훈 중위(감독), 이현재(이병 장발장) 정성화, 이민정 중위(코제트), 조정은, 김건희(당직사관 자베르), 문종원홍일점 이민정 중위는 공군 유일의 성악을 전공한 장교. 그는 “공연을 관람하다 너무 몰입해서 앞으로 봤더니 허리가 아프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계속 팬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은 초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주목 받은 대작. 최근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11개 부분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KCMI/배경훈
2013.05.10 / 조회 2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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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3편 - 떼나르디에, 에포닌, 가브로쉬, 앙졸라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울리며 혁명군의 선두에 선 가브로쉬가 실은 협잡꾼 떼나르디에의 아들이며,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이 실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를 죽게 한다고? 뮤지컬엔 나타나지 않은 원작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간추려 들려주는 [레미 인물사전], 그 3편에는 떼나르디에·에포닌·가브로쉬·앙졸라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담았다. * 워털루 전투 1815년 6월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벌어진 전투로, 나폴레옹이 이끈 프랑스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이 싸워 나폴레옹이 패배했다. 당시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사한 군인들의 귀중품을 훔치던 떼나르디에는 쓰러져 있던 한 장교의 옷에서 지갑과 시계를 챙기는데, 죽은 줄 알았던 장교가 깨어나 떼나르디에를 생명의 은인이라 부르며 이름을 알려달라 청한다. 이 장교는 퐁메르시, 바로 마리우스의 아버지다. 훗날 떼나르디에는 자신이 빗발치는 산탄 속에서 중상을 입은 장군을 살려냈다고 떠벌리며 자신의 식당에 '워털루의 상사'라는 간판을 단다. * 비정한 아버지 떼나르디에는 첫째 아들 가브로쉬를 거리로 내쫓고, 그 밑의 어린 두 아들은 질노르망(마리우스의 할아버지)의 하녀였던 마뇽에게 팔아버린다. 마뇽은 질노르망의 두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해 그로부터 월 80프랑의 연금을 받고 있었는데, 아들들이 전염병으로 죽자 연금이 끊기게 된 것. 그러자 떼나르디에는 마뇽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넘겨 질노르망의 아들인 척 하게 하고, 그 대가로 월 10프랑씩 뜯어낸다. 이 밖에도 떼나르디에는 자선가 앞에서 불쌍하게 보이려고 딸을 시켜 맨손으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자신이 탈옥할 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꼬마가 아들 가브로쉬라는 것을 알고도 코웃음 치며 외면하는 등 비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떼나르디에 부인은 감옥에서 죽고,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의 정체를 알려주고 거금을 받아낸 떼나르디에는 딸 아젤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노예상이 된다. * 마리우스를 죽게 만들다 뮤지컬 속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그에게 코제트의 편지를 전해주는 등 희생적인 행동만 하지만, 원작 속에서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헤어지도록 장 발장에게 '이사 가라'는 쪽지를 던지기도 하고,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기 싫어 자신이 가지며, 심지어는 마리우스가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마음에 친구들의 이름을 빌려 그를 바리케이드로 불러들인다. 결국 죽기 직전 코제트의 편지를 마리우스에게 전해주지만, 그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이는 아무도 갖지 못한다'는 기쁨에 잠겨 죽어간다.*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는 자신을 싫어하는 엄마 때문에 거리로 쫓겨나 사회 곳곳을 관찰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거리를 떠도는 가브로쉬의 행보는 우연히도 늘 가족과 닿아있다. 그는 예기치 않게 아버지의 탈옥을 돕고, 첫째 누나 에포닌이 죽어가는 순간 지척에서 혁명가를 부른다. 또한 마뇽이 체포된 후 버려져 거리를 떠돌던 친동생들을 누구인지도 모르고 거둬 하룻밤 동안 보살피기도 한다. * 사랑의 전령사, 용감한 죽음을 맞다 뮤지컬에서는 에포닌이 마리우스의 편지를 장 발장에게 전해주지만, 소설에서는 가브로쉬가 그 편지를 받아 장 발장에게 전한다. 가브로쉬를 살리고 싶었던 마리우스는 편지를 전한 후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다시 돌아온 가브로쉬는 진압군의 탄약통을 가져오려고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갔다가 총을 맞아 숨진다. 같은 시각 가브로쉬의 두 동생은 어느 꼬마가 백조들의 먹이로 연못에 던져버린 빵을 주워먹는데, 이것이 두 아이에 대한 마지막 묘사다. * ABC의 벗들 1830년 당시 파리의 여러 비밀결사 중 'ABC의 벗들'이라는 서클이 있다. ABC(아베세)는 'Abaisse', 즉 민중, 낮추어진 자라는 뜻. 앙졸라는 대부분 학생으로 이루어진 이 서클의 리더 격으로, 뮈생 다방 뒷방에서 비밀 회합을 열어 혁명을 도모한다. * 6월 혁명 1832년 6월 5일 일어난 폭동으로, (빅토르 위고는 이를 '반란'이라 정의한다) 활동가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다. 라마르크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6월 5일, 파리 시내 곳곳에서 민중들이 봉기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군대와 맞선다. 그러나 당시 잦은 사회적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던 시민들은 수세에 몰린 혁명군에게 등을 돌리고, 'ABC의 벗들'은 한 술집 건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모두 죽음을 맞는다. 이 때 포위된 앙졸라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며 '나를 쏘라'고 말해 적들을 감동시키며, 결국 여덟 발의 총알을 맞고 사망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30 / 조회 27,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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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2편 - 판틴, 마리우스, 코제트
사회의 폭력 속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여인 판틴. 그녀가 목숨보다 사랑했던 딸 코제트와 훗날 코제트와 결혼하는 훈남 마리우스. 의 주제인 희생과 사랑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뮤지컬에서 생략된 코제트의 아빠와 마리우스의 배경, 코제트의 깨알 같은 행동까지, 하나 하나 짚어보는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제 2탄. *코제트의 아빠 톨로미에스. 연 수입 4000프랑의 부자로 판틴을 만날 당시 서른 살의 학생. 주름살이 잡히고 이가 빠졌으며 머리가 벗겨지고 있었던 쇠약한 난봉꾼이자 판틴의 첫사랑이다. 네 쌍이 함께 간 야유회에서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남자들은 떠나버렸다. 딸 코제트를 낳고 몇 번의 편지를 보내지만 한번도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년 후 지방의 변호사이자 배심원이 되어 여전히 난봉꾼으로 잘 살아간다. *내 딸을 돌려줘 동료의 모함으로 직공자리에서 쫓겨나 머리카락을 팔고 이를 뽑는데다, 몸까지 팔아야 했던 판틴. 기적처럼 장발장의 구원으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꾼다. 폐병으로 급격하게 쇠약해지자 장발장은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돈을 부치며 코제트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돈만 챙기고 코제트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 곧 딸이 올 것이라고 믿지만 끝내 염원하던 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내 손자에게 접근 하지 마!” 할아버지 질노르망은 마리우스의 아버지 조르주 퐁메르시를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런 이유로 딸이 죽자 사위에게서 마리우스를 빼앗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 마리우스는 법률학교에 입학해 근엄한 왕정주의자가 된다. *17살, 왕정파에서 공화파로 마리우스가 17살이 된 해,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아버지가 그 동안 자신을 숨어서 지켜본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간 조부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왕당파에서 공화파로 전향, 집을 나온다. 마리우스는 궁핍 속에서도 할아버지가 보낸 돈을 거절하고 변호사 일과 글을 써가며 살아간다. *코제트에 한 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처음 봤을 때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반년 후 장발장과 산책 중인 성숙한 그녀를 보고 그제서야 반하고 각자 1년간의 속앓이 끝에 서로 마음을 확인한다. 마리우스는 장발장과 코제트가 영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죽고 싶어 혁명에 가담한다. *떼나르디에에 관한 착각 마리우스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고 떼나르디에가 워털루 전쟁에서 아버지를 구한 은인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떼나르디에가 감옥에 갇혔을 때 월요일마다 사람을 보내 5프랑씩 감옥 사무소로 보내는 등 항상 빚진 마음으로 떼나르디에를 생각한다. *장발장을 냉대하다 마리우스는 하수구에서 자신을 구한 은인이 장발장임을 몰랐다. 더구나 6월 봉기에서 그가 자베르를 죽였다고 오해한 상태였기 때문에 코제트와의 결혼을 앞두고도 그를 꺼림직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코제트와 결혼 후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죄수였음을 고백하자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장발장을, 의자를 치우거나 난방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그를 냉대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발장이 건넨 60만 프랑 역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쓰지 않으려 한다. 때문에 장발장은 죽기 전에 그 돈을 정당하게 번 돈임을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설명해야 했다. *인형 카트린 뮤지컬에서 장발장이 코제트에게 인형을 건네는데, 이 장면에도 속사정은 있다.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져 온갖 구박을 받던 코제트. 이 아이는 인형가게 쇼윈도에 있던 화려한 인형을 ‘마님’이라고 부르며 동경한다. 떼나르디에 딸 에포닌과 아젤마의 남루한 인형도 그녀에겐 먼 나라 이야기. 어느 날 떼나르디에 부부 여관으로 찾아온 낯선 아저씨(장발장)가 코제트에게 이 ‘마님’을 선물한다. 40프랑이나 하는 값비싼 인형을 선물 받고 감격에 빠지지만 떼나르디에 부인이 두 사람을 더욱 증오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코제트는 이 인형을 ‘카트린’이라고 부른다. *코제트는 못생겼다? 코제트를 처음 본 수녀원장은 ‘저 애는 박색이 될거요’라고 예언하고, 이 생각이 장발장과 코제트를 수녀원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 코제트는 ‘여전히 예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무척 귀여웠다’라는 표현도 있다. 나중에 마리우스조차 처음엔 ‘거의 추해 보일만큼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더 성숙해 진 후엔 ‘매혹적인 자태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라고 표현할 만큼 아름다워져 있었다. *아빠보단 남편결혼 후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자신을 ‘장 씨’라고 부르라 하고, 장발장 역시 코제트를 ‘마님’으로 칭하는 등, 서서히 딸과 작별을 준비한다. 코제트는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지만 신혼의 단꿈에 취해 크게 동요하진 않는다. 매일 찾아오던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발길을 끊었지만 하인에게 ‘장씨는 어찌 지내는지 알아보라’는 정도로만 마무리할 정도. 이는 남편 마리우스가 장발장을 꺼려하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코제트 역시 아버지를 멀리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배은망덕’이 아닌 자연의 섭리, 늙은이의 숙명이고 젊은이의 무의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22 / 조회 25,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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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1편 - 장발장, 자베르
단지 빵 하나를 훔쳤다고 장 발장은 19년이나 감옥에 갇힌 것일까? 판틴을 버리고 떠난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거리 소년 가브로쉬의 출생의 비밀은? ‘레미즈’에 대해 속속들이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목표달성이 쉽지 않았던 그대들에게, 플레이디비가 선사하는 속성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완역본으로 약 2,500여 쪽에 달하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 구석 구석을 탐색해 알아낸 인물사전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뮤지컬 장면들 속에 감춰진 놀라운 비밀들과 함께 ‘아는 만큼 보이는’ 공연 100배 즐기기에 도전해 보자. * 수감 19년의 진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과부가 된 누나와 일곱 조카들의 가장이 된 장 발장. 그들을 위해 밤에 빵집 유리창을 깨고 빵 하나를 훔치려 하나, 유리창을 깨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주인에게 붙잡혀 법정에 가게 된다. - 가택 침입 및 절도죄. 장 발장은 사격 솜씨가 좋은 밀렵꾼이기도 했는데, 사건 당시 총을 소지, 밀렵꾼에 대한 편견이 악영향을 미침. = 5년 형. - 첫 번째 탈옥: 복역 4년 째, 36시간 후 붙잡힘. +3= 8년- 두 번째 탈옥: 복역 6년 째, 당일 붙잡힘. 간수에게 저항해 가중처벌. +5=13년 - 세 번째 탈옥: 복역 10년 째 시도 실패. +3=16년 - 네 번째 탈옥: 복역 13년 째 시도 실패. +3=19년 * 여섯 개의 이름 - 잔 마티외 : 어머니가 부르던 이름 (정식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 부알라 장 :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저 장이라는 놈’이란 뜻) - 장 발장 : 부알라 장이 변형된 것으로 추측. - 마들렌 : 가석방 후 몽트뢰유 쉬르 메르에서 지낼 때 그곳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 - 윌팀 포슐르방 : 코제트와 함께 수도원에서 숨어 살 때의 가명. 당시 수도원의 정원사로 일하고 있던 포슐르방(과거 기중기에 깔려있다 장 발장이 구해준 노인)의 동생인 것처럼 위장한 것임. - 르블랑 : 뤽상브루 공원에서 장 발장과 코제트를 본 마리우스는 이름 모르는 노인을 르블랑이라고 지칭함. * 죄수번호 9430 뮤지컬에서 장 발장은 한 번 감옥에 들어가 19년 형을 살지만(첫 번째 죄수번호 24601), 소설에서는 누명을 쓰고 붙잡힌 무고한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스스로 재판장에 가서 자신이 장 발장임을 밝힌 후 다시 형무소에 수감된다. 이 때 얻은 두 번째 죄수 번호가 9430. * 두 번의 부활 모두 뮤지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부분. ① 1823년 7월 두 번째로 형무소에 갇힌 장 발장. 그 해 11월 선박에서 노역 중 밧줄에 매달린 선원을 구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함 사이로 떨어져 익사한 것으로 알려지나, 숨어 있다 탈출함.② 자베르의 추적을 피해 코제트와 함께 담을 넘어 수도원으로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남자가 살기 위해서는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을 비밀로 하고, 마침 수도원에 죽은 이가 있어 그 대신 빈 관에 장 발장이 숨어 들어가 밖으로 실려 나간 후 수도원 정원사의 동생과 자신의 딸로 가장해 다시 수도원에 들어와 5년 간 지낸다. * 마리우스, 저리 가!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눈치 챈 장 발장은 이들이 마주치는 뤽상부르 공원 산책 시간을 바꾸거나 늘 앉던 벤치를 바꾸고 때론 혼자 산책에 나가는 등 이들 사이를 일부러 멀어지게 만들다 결국 영국으로 이사할 계획까지 세운다. 이는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참다운 가족애를 경험하지 못했던 장 발장이 일생 동안 자신의 애정을 쏟고 기쁨을 느꼈던 삶의 이유, 코제트를 잃을까 두려우면서도 복잡했던 감정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 백 억의 유산 코제트가 결혼할 때 이들 부부에게 준 돈 약 60만 프랑. (현재 시가 약 100억 원) 장 발장이 과거 공장을 운영하면서 벌었던 돈으로 당시 몽트뢰유 쉬르 메르는 영국 흑옥과 독일 흑구슬을 세공하는 특수 공업이 발달했다. 그는 수지 대신에 칠을 사용하고, 팔찌에 쇠고리를 용접하는 대신 끼우기만 해도 되는 새로운 쇠구슬 사용 제조법을 개발, 큰 소득을 얻었다. 또한 고용 창출, 이익 분배, 사회 환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해 존경을 받았다. * 내 고향은 감옥 카드 점쟁이 어머니와 죄수 아버지를 두고 감옥에서 태어난 자베르. 인간의 두 부류(사회를 지키는 자와 공격하는 자) 중 자신의 엄격, 규율, 정직의 본성과 더불어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깨닫고 사회를 지키는 자,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 충직한 경찰 자베르 소설에 묘사된 자베르는 그 이름만으로 죄인들이 줄행랑을 칠 정도로 능력있는 경찰이다. 특히 그의 생활은 청빈, 헌신, 청렴, 유흥의 전무 등으로 묘사되며, 누구보다 충실한 경찰이었음은 아래 세 가지 증거로 확인할 수 있다. - 빠른 승진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국무 대신의 비서관의 후원으로 40세 이른 나이에 사복 경찰로 승진한다. - 스스로 파면 요청 몽트뢰유 쉬르 메르 시장이자 공장장으로 전 시민의 존경을 받고 있던 장 발장을 유일하게 의심했던 그. 파리 경찰청장에 조용히 시장을 고발하나 샹마티외 영감이라는 자가 장 발장으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장 발장에게 가서 ‘하급 관리인 자신이 행정관인 시장을 심하게 모독했다’고 고백하며 스스로에게 죄를 물어 자신을 파면시키라고 말한다. -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 그간 장 발장이 보여온 거대한 관용에 일생 동안 지켜온 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는 걸 느끼는 자베르. 센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기 직전, 한 초소에 들어가 쓴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를 남긴다. 훌륭한 직무 수행을 위한 10가지 의견이 적혀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4.17 / 조회 3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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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존재감 탁월' <레미제라블> 연출가 로렌스 코너
초연 후 27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이 4월 6일 블루스퀘어에서 서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에서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 12만 명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 무대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알랭 부블리 가사, 미셸 손버그 작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이뤄진 송 쓰루 작품. 를 만든 세계적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영화를 비롯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이번 시즌의 테마로 삼을 정도로 전 세계를 여전히 깊은 감동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특히 25주년 기념 무대로 꾸며진 한국 공연은 해외 스텝과 한국 배우들의 조화, 특별한 영상 활용과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해외 프로덕션과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배우 캐스팅부터 리허설과 본 공연의 막이 오르기까지, 한국 공연을 이끈 연출가 로렌스 코너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해 11월 15일 마지막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진행되었다.) 드라마를 따라 무대의 일부가 되는 관객관객 및 평단의 공연 반응이 매우 좋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매번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연출한다. 다행히 프리뷰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세 나라에서 연출을 했는데 그 나라들에서도 다 비슷한 반응을 보여줘서 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번역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어쩌나, 의도한 대로 극 진행이 안되면 어쩌나, 또는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없잖아 있는데 한국 공연 첫날 관객들에게서 원했던 반응이 나오는 걸 보고 내가 할 일을 잘 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과 희열을 느꼈다. 한국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가? 극적인 드라마, 감정선을 배우들과 같이 가져가는 걸 좋아한다. 장발장과 코제트의 관계도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이야기 선인 것 같다. 공연 전반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다. 이라는 작품 이미지와는 잘 맞는 것 같지만 화려한 무대와 조명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무대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한국 공연들을 보고 느낀 것 중 하나가, 관객들이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 같다. 무대가 모든 것을 주고 관객은 편안하게 앉아서 그걸 다 받기만 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감정을 쏟아 주기만 바라는 모습 같았다. 그러다 보면 진실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내 연출법은 관객들이 정말 집중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놓고 다 보여주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론 귀를 더욱 기울여야 하고 조명을 조금 어둡게 내려 관객들이 좀 더 집중해서 눈 여겨 보게 한다. 그래서 관객들도 무대 위 상황의 일부가 된 느낌이 되고, 그렇게 기승전결을 타고 가면서 공연의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한 것 같다. 2006년 국내 연출했던 을 비롯 등 고전적인 대형 작품의 연출을 주로 해 오고 있다. 계속 요청이 들어오니까. (웃음) 보통 클래식한 작품들은 고도의 드라마들이 많은데 배우를 했던 사람과 연출만 했던 사람이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난 배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내가 보는 관점, 좀 더 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엔 의 아레나 투어 같은 현대적인 작품을 비롯, 다양한 작품을 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에 빨려 들어가는 영상의 미덕 국내 연출에서도 실제 헬기 대신 영상 활용을 해서 참신한 반응을 얻었다. 이번 영상 활용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상도 자기들의 위치가 있지만 그 자체로 부각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작품 속으로 함께 빨려드는 느낌일 뿐이어야 한다. 의 경우, 헬리콥터는 어마어마하게 빠른 드라마틱한 장면 끝에 영상으로 나오는데, 철문도 돌고 배우들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그 장면 자체의 기운이 헬리콥터의 등장보다 더 힘차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뭔가 어마어마하게 돈을 썼다든가 어떤 큰 걸 무대에 올려 놓았다는 의미로 헬리콥터 장면이 쓰이는 건 절대 아니다. 그 전에 거대한 드라마를 배우들이 쌓아주고 그것에 대한 흐름으로 헬리콥터가 등장한 후 사라지며 다시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 활용의 핵심은 ‘은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식 연출법을 구현한다는 건 아니고, 영상을 통해 무대 위 구조물들의 위치, 그 지역 등을 은은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영상에서 움직임도 있지만 굉장히 미세해서 절대 드라마를 뺏거나 헤치지 않는다. 또 영상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보여주는가’이다. 에서는 처음부터 공연 내내 영상을 사용하는데 뒤로 갈수록 영상이 무대 위에 있다는 걸 잊게 되고 그냥 세트로 같이 보게 된다. 장발장의 하수구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자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두 장면 모두 2막이 조금 지나서 등장하는데, 무거운 드라마를 더욱 살리고자 한 것이다. 공연 처음부터 영상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은은해서 잘 인식하지 못했다가 그 장면에서 영상의 존재를 다시 한번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오디션 과정이 무척 길고 까다로웠다고 했다. 한국에서 찍은 비디오를 보고 캐스팅을 진행했고, 협력 연출이 내한해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국 공연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연출팀이 한국 스타일과 조율을 잘 해야 한다는 것과 배우들의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점 같다. 그런데 배우 잠재력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위크숍 개념으로 오랜 시간 숙련하는 시간을 두며 배우를 봐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걸 이 배우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스텝들과 함께 잘 해 나가고 내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 보는 것 같다. 한국 배우들 어메이징 캐스팅 된 한국 배우들은 어떤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은 어느 나라에서든 캐스팅이 힘든 작품이다. 여러 나라에서 캐스팅을 할 때 마다 새로운 관점에서 캐릭터를 보게 해 주는 게 있다. 한국에서는 이지수를 통해 너무나 새로운 관점으로 코제트를 보게 되었다. 그간 나에게 코제트는 여성스러운, 숙녀가 되어가는 한 사람이었는데 소프라노를 찾다 보니 굉장히 진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진지할 때가 거의 없지 않느냐. (웃음)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날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날개를 억누르는 것들은 싫어한다. 이지수는 초록빛처럼 너무나 순수한 음색과 어린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을 더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에포닌이 더 어른스러운 캐릭터이겠다. 나이는 코제트와 같지만 코제트는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세상이 어떤지 모른다. 반면 에포닌은 길거리 아이였고 본능적으로 극복하고 살아 남으려는 생명력이 강한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른 걸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태도가 어른스러워 보이는 건, 어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장발장, 판틴은 어떤가? 정성화는 정말 놀라운 배우다. 굉장히 훌륭하고 음색에서 정말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보고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다. 문종원 역시 존재감이 확실하다. 자베르는 자신의 내면이 들킬세라 마음의 문을 굳건히 닫아 놓는 모습, 일부러 강하게 보이려는 무표정, 그런 강렬한 모습들이 있는데 문종원은 그런 느낌, 자베르를 하려면 꼭 필요한 위엄의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판틴은 어마어마한 넘버를 가지고 있다. (웃음) 그리고 공연 중 그 어떤 캐릭터보다 제일 크고 빠르게 쇠퇴한다. 오리지널 무대에서 ‘I dreamed a dream’을 부를 때 자신을 반성하며 되돌아 보는 것처럼 들리는데, 이번엔 판틴이 얼마나 사회에서 잔인한 취급을 받는지, 공동체인 공장의 많은 사람들의 잔인함과 격양된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목격한 후 판틴이 노래하기 때문에 그녀의 심장박동과 같이 갈 수 있는 것 같다. 조정은이 의심의 여지 없이 한 여자의 쇠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 공연에선 멀티 캐스팅이 많은 반면 은 원 캐스트이다. 극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고 관객들도 이야기 선을 따라가려면 굉장히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요구하고 있는 여러 시점들을 관객들에게 다 전달하려면 딱 한 세트의 배우들과 집중적으로 같이 호흡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나오는 공연인데, 캐릭터만의 존재감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배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라고 많이 요구 했다. 일일이 동작과 움직임의 위치를 정해주는 공연이 아니다. 한 캐스트가 밤 마다 똑 같은 이야기, 같은 캐릭터로 그 존재감을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참 힘들겠다. (웃음) 아니다. 영국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그렇게 했다.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게 배우의 일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작품을 이뤄간 한국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간 배우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헌신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이야기 전달이 잘 못 되어도 안되고, 아예 안 되어도 안되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강력한 숙련을 받았다. 한국 배우들이 원래 이런 부분들에 훌륭하지만 은 더욱 이야기가 강렬하고 관객들이 받아갈 수 있는 게 많은 작품이다. 매일의 공연이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첫 공연이 된다는 걸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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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무대 위의 카리스마, <레미제라블> 문종원
의 ‘자베르’, 배우 문종원이 나타나자 조용했던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이 시끌시끌 해졌다. 무대에서 매서운 카리스마를 뿜는 그이지만 “멋있어 졌다”는 팬들의 폭풍 칭찬에 ‘메이크업 해서’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배우로서 온 사춘기를 ‘자베르’로 극복했다는 존재감 강한 배우, 문종원과의 데이트. Q. 이 용인,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은 어떤 공연인가요. 방대한 질문이네요(웃음). 은 근래 보기 드문 진지한 작품이에요. 나에 대해 뒤돌아 보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아요. 자베르가 아님 무슨 역할을 하고 싶냐고. 사실 모든 역할이 하고 싶어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나를 대입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자베르’로 분해 호평 받고 계신데요, 오디션 기간도 길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자베르가 되고 싶었나요. 자베르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 이 하고 싶었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이 공연 전엔 사춘기 같은 게 왔었어요. 워낙 강한 역할을 많이 했고, 그런 역할을 하면 배우가 소진됩니다. 힘들어요.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디션 공고를 보고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처음 뮤지컬 배우를 꿈꿀 때의 마음이 다시 생각났어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자베르고, 지금까지 힘든 걸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나서 본 오디션 중 가장 열심히 본 것 같아요(웃음). 편하게…웃긴 질문을 주셔도 돼요(일동 웃음). Q. 용인 공연에서 발성이 많이 바뀌어서 놀랐어요. 사실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비를 줄 수 있는 건 외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단 보이스톤이거든요. 시작부터 달라야 하죠. 자베르는 바리톤이지만 전 사실 테너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그 소리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해본 게 사실 처음이에요. 고생도 많이 하고 목도 많이 쉬었지요. 연습할 땐 녹음을 하는데 노래 부르고 말하는 거 보면 목소리가 전부 쉬어 있어요. 그렇습니다. 마무리가 힘드네…(일동 웃음) Q. 진지한 주제라 감정 소모가 심할 것 같은데,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배우들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렇습니다. 죽는 역할이면, 내가 그 죽음을 느끼지 못하면 보는 사람은 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은 어찌됐든 진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니 감정 소모가 오는 거죠. 그래서 제 사춘기도 왔던 것이고. 공연이 끝나면 그게 지워지질 않아요. 사실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가장 겁나는 게 이 점이었어요. 기쁨은 잠시였고 앞으로 어깨에 짊어가야 할 무게가, 매일 죽어야 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웠어요. 합격이 된 후에 선배를 찾아가서 어떻게 할지 물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멘탈이 약한데. 그랬더니 ‘죽는 순간 사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조명이 꺼지는 순간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자 사탕 먹고, 전화기 보고, 트위터 보고, 그러면서 죽은 순간에서 빠져 나오죠. Q. 마리우스 역을 하신다면 에포닌과 코제트 중에 누굴 선택하시겠어요? 음……(얼굴이 예쁜 사람?) 그거 나쁘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금은 선택 못하겠네요. 분위기 좋아지고 있어요!(일동 웃음). Q. 가발 쓰는 건 어떠세요? 처음 가발을 썼을 때 다들 어떡하냐고…(일동 웃음). 처음 쓴 가발로 계속 가는 건 아니에요. 무대 리허설을 하면서 계속 (가발을) 찾아가고 나에게 길들여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머리를 손으로 살짝 넘기더라고요(일동 웃음). 낭만이 있어요. 커튼콜 할 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사하면서 머리를 넘겨요. 뒤에 배우들 보라고.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는지 안 웃더라고요. 썰물 빠지듯 사라진 팬들? 벽에 걸린 문종원의 사진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 사진에 사인은 필수Q. 소설에서 자베르는 시장 마들렌을 고발하는 순간 그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표현이 안 되는데, 그런 한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중요한 질문인데요. 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자베르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요. 그래서 책은 읽다가 중간에 놨어요. 책에서 표현하는 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담기는 불가능하죠. 뮤지컬에서 찾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Q. 영화는 어떻게 보셨나요. 자베르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전 위대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참 자베르 같은 사람이죠. 그의 자베르가 가는 길은 절대 선이에요. 중간에 되게 만류했을 텐데 끝까지 가져갔고, 아마 다른 배우였으면 포기했을 거에요.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게, 클로우즈 업. 뮤지컬 배우가 가장 부러워 하는 게 클로우즈 업이에요. 제발 내 눈 좀 찍어줘, 나 지금 눈동자 세 번 흔들렸다(일동 폭소). 그게 정말 작은 떨림인데 우리가 하면 안 보여요. 그렇다고 우리가 안 할까? 다 합니다. 관객들이 보지 못하니까 아쉽거든요. 또 카메라 확 당겨서 인물을 점처럼 작게 만드는 것. 너는 한 점에 불과하단 이야기를 바로 설명하잖아요(일동 웃음). 하지만 뮤지컬 배우도 강점이 있어요. 포커스를 자기가 만들거든요. 가만히 있다가 이쪽 손을 움직이면 손에 포커싱이 되죠. 그런 걸 잘 하는 배우가 존재감이 커요. 셀카 삼매경Q. 호평 많이 받으시잖아요. 그렇죠…혹평. Q. 아니, 호평이요(웃음). 아~ 호평. 혹평이라고 들어서, ‘아….내가 그랬었지….’(일동 폭소) 사실 전 호평을 많이 듣는 배우는 아니에요. 여기서 만족 못하고 더 열심하겠다, 이런 게 아니고. 이 또한 지나갈 거 같아요. 좋은 상황이 오면 좋아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요. 와, 나 잘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못하죠. 그래도 좀 더 칭찬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영화 칭찬을 하셨지만 영화를 보면서 문종원 배우가 굉장히 그리웠거든요. 아, 감사합니다. 이런 멘트 좋아요(일동 웃음) Q. 자베르는 신념이 강한 캐릭터에요. 문종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 인가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원래 신념이 투철한 편도 아니었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편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 옳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뒤에 물러나서 아무 소리 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고, 앞에 나서면 욕먹는 경우가 많죠. 자베르는 그걸 이겨낸 사람 같아요. 자베르의 신념 덕분에 저도 바뀌는 게 느껴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02 / 조회 2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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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누적 관객 100만 명 달성
지난 2011년 개관한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누적 입장객수 100만 명은 블루스퀘어가 개관한지 1년 4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개관 작 를 비롯해 등이 매회 만석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이 만든 결과다. 오는 4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첫 공연에서 100만 번째 관객이 든다. 인터파크씨어터 관계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최근 8년 사이 한번이라도 뮤지컬을 예매한 경험이 있는 유니크한 회원수가 대략 200만 명임을 감안하면 1년 4개월 만에 뮤지컬 관객 100만 명은 상당한 규모”라며 “기존의 뮤지컬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가족, 중장년 관객 등 신규 관객 발굴에도 도모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씨어터는 100만 번째 블루스퀘어 관객에게 25주년 실황 DVD, 책 등이 담긴 ‘레미제라블 MD 풀세트’를 증정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와 플레이디비에서는 공연 관람권 및 배우 친필사인 포스터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블루스퀘어 패밀리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3.04.02 / 조회 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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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당차게 마주한 신예들,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뮤지컬 에서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노래하는 세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다. 서울 공연을 앞두고 한달 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지연(에포닌),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1년 여의 장기공연을 원캐스팅으로 이끌어가는, 야무진 실력을 품은 배우들이다. 박지연은 를 통해, 조상웅은 일본 으로, 그리고 이지수는 이번 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했고,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 공연을 앞두고,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세 배우를 만나보았다. 부산 공연 이후 한달 동안의 휴식 중이죠? 꿀맛 같을 거 같아요. 조상웅(이하 상웅) 부산 공연 끝나고 한달 정도 쉬어서 재충전 잘 해야겠다 했는데, 공연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오히려 공연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피곤해요. 공연할 땐 공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이지수(이하 지수) 맞아요. 저도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해요. 집 근처 카페라도 나가 있어요. 박지연(이하 지연) 지금 다들 공연만 기다리고 있어요. 지수 달리고 싶다. 상웅 형님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희들은…지치는 게 뭐에요?(일동 웃음). 쉬는 동안 뭐 했어요? 지수 (원 캐스팅이라) 못 봤던 공연 보고… 지연 지수씨는 이제 헬스 시작했대요. 지수 체력 보강도 하고 살도 빼야 하거든요. 전 집이 대구라, 대구에 있다가 얼마 전에 레슨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어요. 외삼촌 집에 살고 있어요. 상웅 전 부산이 집이라 서울에 집도 알아봤고, 이번 주에 서울로 이사해요. 살 게 너무 많아요(웃음). 얼마 전에는 일본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연도 보고했죠. (서울 살기 어떨 거 같아요?) 서울은 좀 복잡해요. 막힌 느낌이 들어서 사실은 약간 힘들어요. 지수 전 서울이 좋아요.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공연 보는 걸 좋아해서 대학로도 너무 좋아요. 김연아 선수 음악에서부터 영화까지 '레미제라블' 열풍이잖아요.지연 (김연아) 영상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동적이고. 상웅 그런데 음악 바뀔 때 우리 공연 장면 생각 나더라. 지연 맞아, 음악에 대입시키고, 그래서 저런 연기가 나오나? 싶고. 영화는 완전히 다른 에포닌이었어요. 뮤지컬에선 좀 더 터프하고, 글도 읽을 수 없는데 영화에서는 책 원작에 가깝게 그려졌어요. 지수 원작에 가깝게 충실해서 저도 감정적으로 좋았던 거 같아요. 상웅 (영화 속 마리우스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해서 저도 공부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로서도 캐릭터로서도 공부도 많이 됐고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줬어요. 만나고 싶기도 해요.곧 서울 공연이 시작하면 6개월을 원캐스팅으로 소화해야 해요. 걱정되진 않나요?상웅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에도 힘들지 않았고, 아마 지치지 않을 거에요.지수 저도 지금까지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지연씨는 로 장기공연을 소화했죠. 상웅씨도 일본 을 오래 해왔고요. 지연 를 2년 정도 했는데 전 장기공연이 좋아요. 원캐스트가 더 좋고요. 새롭게 알아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상웅 전 에서 심바 역할을 7년을 했어요. 은 세 번 재공연을 했고, 도 6개월 투어 공연을 했어요. 7년간 심바를 연기했지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또 달라질 거 같아요. 그걸 느끼기 때문에 2~3개월 해서 자기 역할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 정도에요. 지연 그렇게 되면 죽을 때까지 한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웃음) 지수 저는 두 분이 하는 말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목에 이상이 생겼다든가, 그런 적은 없거든요. 상웅 지수가 저희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하나 있어요. 잘 먹어요. 쓰러지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연 제가 살찌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됐는데 지수랑 살면서 살이 쪘거든요. 지수가 오디션은 원래 10차 정도 보는 거 아니냐고(웃음).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장기공연을 서는 게 오히려 이 아이한테는 득이 될 것 같아요. 연기도 옆에서 봤을 때 많이 좋아졌어요. 궁금해요. 다음 작품은 뭘까, 어떻게 성장할까. 지수 전 오디션 경험이 처음이라 원래 이 정도 하는 줄 알았어요. 오디션을 10 차까지 봤는데 연출님이 오디션 끝났다고 하셔서 ‘벌써 끝났어요?’라고 물었거든요. 오디션이 재미있었어요. ‘꼭 붙어야 해’, 이런 마음이 아니라, ‘다음에도 또 가네? 재미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역할에 몰입하며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지수 제가 뽑힌 이유 중 하나가 나이도 비슷하고 이미지도 비슷한 요소가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다르긴 해서, 처음엔 괴리감이 생겼어요. 원래 다른 인물 이잖아요. 공연하면서 책도 읽고. 코제트에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했죠.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서, 그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3월 쉴 때 남자 친구를 만들려고 해봤는데, 실패할 것 같아요. (일동 웃음) 상웅 전 마리우스와 특별하게 괴리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책도 읽었는데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비슷했거든요 지연 오빠는 FM이에요. 전 성격이 털털, 터프해서 그런 성향 정도만 맞고 나머지 모든 상황은 제가 겪어 보지 않은 것들이었어요. 짝사랑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상상으로 가능하지만, 생존을 위한 도둑질, 거친 환경은 상상만으로는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해주는 분과 진짜 신체적인 싸움을 했어요. 그 분이 저를 압박하면 저는 소리치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때리고 물고… 생각이 아니라 진짜 내 몸이 겪게 했어요. 그 경험을 해보니까 그 동안 연습해 온 게 한 순간 뒤집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이 상태에서 울지 않으면 에포닌이다, 그렇게 말씀히시더라고요. 울지 않는 게 제일 힘들어요. 눈물도 원래 많고요. 실제 관객들이 에포닌 때문에 많이 울잖아요. 연기하는 마음은 어떤가요.지연 삼자 입장에서 보면 에포닌은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에포닌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죽음이었어요. 보이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게 달라서 많이 힘든 적도 있어요. 불쌍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에포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에포닌이 죽고 마리우스에게 안겨 있다 떼어낼 때 ‘안 돼, 여기 있을 거야, 떼어내지 마’ 죽어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상웅 저는 'Empty chair and empty table' 을 부를 때 감정적으로 힘들어 져요. 에포닌도 죽고, 동료들도 죽고 혼자 남아서 부르는 노래잖아요. 저로선 제일 기대되고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혁명, 사랑 모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적인 고민들은 지수를 보면 싹 없어져요(일동 웃음). 그 정도로 너무 좋아요. 지수씨가 할 말이 있을 거 같은데요?(웃음) 상웅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일동 웃음). 사랑에 빠지는 건 문제가 없어요. 딱 지수를 보면. (에포닌은?) 전 에포닌 보이지도 않아요~ (일동 웃음) 지수씨가 워낙 풋풋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상웅 저희가 극 중에서 키스씬이 두 번 나와요. 지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뽀뽀에 도전하는 거였어요. 연습할 때 제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지금도 항상 조심하고 있고, 두근두근 하고(일동 웃음). 지연 일기도 썼대요(웃음).지수 일기를 썼는데요. 다시는.....이렇게 축축할 줄 몰랐다(일동 폭소). 아, 이런, 상상과 달랐군요. 지수 좀 차가웠어요. 전 뭔가 따뜻한, 포옹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상과는 달라서 놀란 것도 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극 속에서 사랑하는 사이니까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공연을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변했겠어요. 지수 을 하면서 실제로 아빠하고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원래 친했지만 사춘기 지나면서 약간 어색해진 게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연에서 아빠(장발장)가 절 위해 희생하는 걸 다 보잖아요. 실제로 아빠가 나 때문에 죽어간다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아빠에 대한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대구 가면 아빠와 더 있으려고 해요. 제가 철부지였는데 이 공연을 하면서 좀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지수씨는 에 데뷔하시고 두 분 역시 와 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어요. 지연 전 일반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다녀서 그 전까지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노래라 관련 과에 진학했죠. 노래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뮤지컬이다 보니, 솔직히 목표에 의해 뮤지컬을 알아간 거에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서울예대 진학을 했을 때 페퍼 역할을 했던 이동재 오빠가 오디션을 권유했는데 방학 때 경험 삼아 응했던 게 일이 커진 거에요. 그게 제 인생을 바꿨죠.상웅 전 다른 장래희망을 가진 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배웠고, 노래 하는 것도 좋아해서 레슨을 받고, 그러다 초점이 맞춰진 게 뮤지컬이었어요. 마침 그 당시 오디션이 있어서 공연에 참여했고, 일본 극단 사계에도 갔어요. 일본에 간 건 의외였나요? 상웅 의외였죠. 하지만 정말 좋았어요. 5년 정도 있었는데, 공연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시스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죠. 사실 오디션만 아니었다면 한국에 나올 생각은 없었어요. 공부할 게 더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일본에 가시나요?) 다시 안 갑니다. 한국이 이제는 너무 좋아요(웃음).세 분 다 주연으로 데뷔하면서 앙상블 경험이 거의 없네요. 이번 공연에서 앙상블 연기를 하시죠. 지연 장발장, 자베르 캐릭터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이 앙상블 역할을 해요. 이 공연이 정말 다 같이 만들어가는구나 싶어요. 라이선스이지만 앙상블의 동선은 틀에 박히지 않았거든요. 배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작업을 했어요. 그 과정들이 굉장히 좋았죠. 상웅 어떻게 보면 마리우스 보다 앙상블 비중이 더 클지도 몰라요. 지수 맞아요. 코제트 같은 경우는 앙상블로 나오는 씬이 많아요. 상웅 앙졸라 우형 형과 같이 다니는데, 덤앤더머 같아요(웃음).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배우들이라 앞으로 모습은 어떨까 기대되네요. 뮤지컬 이외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연 사실 할 때 쯤 방송, 매니지먼트 쪽에서 제안을 해왔어요. 사실 전 TV를 전혀 보지 않아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좋은 환경에서 하려면, 관심이 없는 것이라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되겠구나. 지금은 전과 다르게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전엔 공연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많이 달라졌고요. 기회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오더라고요. 항상 마음을 열어두려고요. 상웅 저도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뮤지컬을 하기에도 벅차요. 이것도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갈 길이 멀어요. 지수 전 뮤지컬이 좋아요. 뮤지컬만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데뷔하기 전에 조정은 선배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언니는 목소리도 예쁘지만 소리 안에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되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제 엄마(판틴)가 되셨죠. 정말 좋아요. 이제 세 분 에서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지연 이제 곧 시작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도 이제 정말 시작하는 구나 싶거든요.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신나는 뮤지컬도 많지만 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 때문에 얻어가실 게 많을 거에요.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상웅 정말 좋은 배우, 스탭들과 함께 준비했고 만들어져 왔어요. 저희도 좋은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할 거에요. 지수 전 처음 용인 공연 때 모습과는 다르게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란 배우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 이후엔 뭐해요?) 전 학교에 복학해요.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2013.03.25 / 조회 2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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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레미제라블’, 드디어 서울에서 막 올라
‘레미제라블’은 작년 12월, 국내에서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막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용인, 대구, 부산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드디어 서울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은 28년 간 전 세계 43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되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1996년과 2002년 브로드웨이 공연 팀이 내한공연을 펼쳤고, 90년대 해적판 공연이 열렸지만 정식 한국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 버전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소설,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다른 형식의 작품으로 끝없이 탄생되고 있는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의미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발장’이라는 동화로 더 친숙하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동화보다는 더 철학적 깊이가 있고 스케일이 크다. 소설 ‘레미제라블’의 스토리는 은총, 자비, 정의, 사랑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하다 석방된다. 장발장은 19년간의 형량을 마치고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갈 곳 없고 굶주린 그는 은식기를 훔치고 달아나다 잡힌다. 하지만 주교는 그를 감싸주고 은총을 베푼다. 사회의 부조리를 비관해 비뚤어져 있던 장발장은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한다. 자베르 경관은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이다. 자베르 경관은 법을 어기고 경찰의 감시망에서 사라진 장발장을 집요하게 추격한다. 그는 자비와 정의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다 세느강에서 투신해 버린다. 극의 모든 플롯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판틴은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창녀가 된다. 장발장은 판틴의 딸 코제트를 친 딸처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 에포닌은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격렬한 사랑을 그린다. 헐리우드 초호화 캐스팅과 톰 후퍼 감독의 황홀한 협연영화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버전을 실사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진두지휘 아래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할리우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두 모여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 4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킹스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휴잭맨이 장발장 역을, 러셀크로우가 자베르 역을 맡았다. 또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헤서웨이 등 매력적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열연해 주목받았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실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느끼길 바라 영화 역사 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배우들은 매 장면마다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영화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장엄하고 웅장한 사운드 반주와 원작 뮤지컬 음악의 매력, 배우의 감정을 더 진하게 전달했다.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번 공연은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25주년을 기념하는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초연 연출에 힘을 더하며, 총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세계 4대 뮤지컬 중‘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뉴버전의 연출을 맡은 로렉스 코너를 비롯해 무대 디자이너 맷 킨리, 조명 디자이너 폴라 콘스타블, 음향 디자이너 믹 포터등이 직접 내한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쳤다.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최종 선택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의 장발장 역으로는 정성화가 출연한다. 경감 자베르 역에는 문종원, 코제트의 어머니인 판틴 역에는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여관주인 테나르디에 역에는 임춘길, 그의 부인 역에는 박준면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 앙졸라스 역에는 김우형, 마리우스 역에는 조상웅, 에포닌 역에는 박지연이 각각 캐스팅됐다. 장발장의 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신인 배우 이지수가 선발됐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 이 작품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멋진 뮤지컬이 있을까 감탄했었다. 그 이후 내한 공연은 물론 런던을 방문에 현재 버전의 공연을 2번 정도 관람했다”며, “관객으로 서 본 것과 배우로서 표현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최대한 한국 관객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한국화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한국 초연 공연이 나아가 전 세계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26 / 조회 1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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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4월 서울 입성, 21일 티켓 오픈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에 이어 현재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4월 서울에 입성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등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카메론 메킨토시가 제작한 은 런던 초연 이후 27년간 전 세계 43개국 6천 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한 대작이기도 하다. 정식 첫 한국어 공연인 이번 은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내한해 준비했으며,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10차 오디션을 통과한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고 있다. 용인 공연 당시 93%, 대구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이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더불어 혁명군을 돕다 죽음을 맞게 되는 용감한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 역을 맡을 배우를 추가 선발한다. 만 9세에서 11세 사이 신장 140cm이하의 소년이면 응시 가능하며 3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lesmis.co.kr)에서 지원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admin@kcmi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뮤지컬 의 서울 공연은 4월 6일부터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0 / 조회 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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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황정민 "여기 희한한 놈들 한번 구경오세요"
올해 황정민의 스케줄엔 빈틈이 없었다. 뮤지컬 에서 ‘돈키호테’로 열연하며 두 편의 영화 촬영을 마무리했고, 연말엔 뮤지컬 의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맡아 현재 공연 중이다. 지난 2009년 으로 오랜만에 뮤지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영화배우의 공연 나들이 정도로 여겨졌지만, 실상 황정민이 무대를 바로 보는 시선은 훨씬 깊고 진지하다.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입에 단내 나도록 연기 하라“은 관객에게 호불호가 갈릴 것을 알고 있었어요. 처음 제가 이 작품을 제작 한다고 했을 때(제작사 샘컴퍼니의 김미혜 대표는 그의 아내) 모든 사람들이 반대 했죠. 하지만 관객들에게 색다른 뮤지컬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앞 사람이 일어나니까 뒷사람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 기립박수처럼 되는…. 똑 같은 쇼 뮤지컬 말고, 새로운 공연 말입니다.” 황정민은 2009년 스티븐 손드하임 특유의 세련된 노래와 광기 어린 캐릭터들의 한바탕 마당놀이같은 이 작품을 보고 “재미있게 풀면 통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뭔가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으로 이어져 올해 출연에 이어 직접 연출까지 맡았다. 미국 역사의 암살(시도)범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그는 미국식 농담과 상황을 쳐내고 ‘정신 나간’ 캐릭터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기승전결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이게 뭐야? 그래서 누가 누굴 죽였다는 건데? 할 수 있죠. 하지만 누가 어떤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실 이 작품엔 이야기가 없어요.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 중 클라이막스만 뽑아서 보여주는 거니까. 이 사람들이 대통령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전혀 타당하지 않은(웃음), 그 이유를 보여주는 겁니다.”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프랑스 대사관에 임명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무시 당한다는 이유로, 아홉 명의 암살범은 대통령에게 총을 겨눈다. 황정민은 연출로서 이 황당한 인물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는 데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젊은이가 노숙을 하고 있어요. 그럼 우린 ‘젊은데 왜 노숙을 하지’라고 생각해요. 그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안경이 아닐까요. 그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절실한 뭔가가 있다는 거죠. 배가 아파서 대통령을 죽인다고 하면, 색안경을 벗고 그 배는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단순히 미친놈들이라고, 철저하게 개인적인 일로도 볼 수 없는 거고요. 사회가 만들어 낸 인물들 아닙니까.” 황당한 아홉 명의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러 일으키키 위해 배우들에게도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과 “이 미친놈들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라”고 주문했다. “제 욕심일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작품을 통해서 연기 하나만큼은 죽인다라는 소리가 듣고 싶어요.배우들에게 말했어요.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무대가 좋아요, 조명이 좋아요, 이런 소리 듣는 게 세상에서 제일 짜증난다. 배우들 연기 죽인다, 이런 말 듣는 게 찬사라고 본다고. 연기 아무 생각 없이 할 생각 말라고. 광기 어린 눈이 반짝 반짝, 정신 없는 미친놈들이 되기 위해 우리 배우들이 많이 노력했죠.”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의 혹독한 연기주문에 시달린 배우들의 고난(?)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질 것 같다. “배우들에게 입에 단내가 나도록 하라고 했어요. 일단 하고 나서 뭐가 잘됐는지 잘못됐는지를 따지자. 하기도 전에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보단 끝까지 놓치지 않고 연기를 파야죠. 전 작품을 할 때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요. 실제로 그렇잖아요. 제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니까 허투루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다들 치열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프라이드가 있어야 하고 예술가로서 삶이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아이들이 치열하지가 않아~(웃음). 나도 지금 이렇게 치열한데(웃음).” 연출 이외 그가 맡은 역은 극중 ‘찰리 귀토’. 1881년 제이스 가필드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이다. 어리숙함속에 광기가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캐릭터로 만들어졌다.“이 사람은 따지고 보면 사기꾼이죠. 실제 책을 냈지만 베낀 거고, 자기 책 때문에 가필드가 대통령이 됐다고 착각 했어요. 느닷없이 프랑스 대사를 하겠다고 하고 거절 당하자 연회장에서 그를 쏘죠. 그런데 이 작품에선 그 사람이 실제 어떤 사람이었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아홉 명의 캐릭터들이 서로 중복되지 않는 느낌을 잡아서 풀었어요. 왜 가필드 역을 맡았냐고요? 제가 연출을 해야 하니까 대사가 제일 적은 인물로 맡다보니(웃음)” "공연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야지"두 편의 뮤지컬 사이 사이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와 ‘전설의 주먹’ 촬영을 마쳤다.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어 12년 간 황정민의 영화는 매년 평균 2편이 개봉했다. 그 사이 ‘달콤한 인생’에서의 비열한 악역과 ‘너는 내 운명’에서 백퍼센트 순정남 등 팔색조 연기로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휴식이 그리운 적 없었는지 묻자 “직업이 배우인데 멍청하게 있으면 뭐 하나, 슛 들어가면 그게 휴식”이란다. 대중에게 황정민은 영화배우로 각인돼 있지만, 영화 데뷔 전 등 무대에 오르며 연극과 뮤지컬에서 믿을만한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영화에 데뷔한 이유는 “무대에 관객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저는 모든 문화의 근간은 연극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탄탄해야 뮤지컬도 있고 영화도 있는 거죠. 그런데 참 좋은 작품에 관객이 없는 게 안타까웠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문제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보다 내가 유명해 지면 좋은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죠.” 한동안 영화에 매진하면서도 무대는 그리운 존재였다. 2009년 뮤지컬 에 출연한 이후 꾸준히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었다. 어 이어 올해 까지, 무대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창작 뮤지컬을 만들 계획도 있다.“이건 내 얼굴에 침 뱉는 이야기지만, 같은 작품이 우리 나라에 없잖아요. 있었으면 좋아라 하면서 했겠죠, 뭐 하러 미국 역사 이야기를 어렵게 하겠어요. 대부분 똑 같은 쇼뮤지컬에 집중하니까 비록 돈을 벌지 못해도 이걸 내가 아니면 누가 하나, 나니까 하지, 생각해요. 좋은 창작 뮤지컬도 만들어야죠. 창작 작품은 쉽게, 짧은 시간을 들여서 만들고 싶진 않고, 내 평생 한 작을 하더라도 좋은 작품을 해서 관객들에게 ‘한국 작품이 이렇게 나올 수 있어?’란 평가를 받고 싶어요.” 황정민은 다양성에 대한 목마름은 다음에 맡고 싶은 캐릭터에서도 나온다.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데 공연이든 영화든 골라보는 재미가 없다”며 언젠간 그의 7살 아이도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영화에 출연하고 싶단다. 우리나라에서 제작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그는 2시간 동안 누구에게도 ‘컷’ 당하지 않는 무대와 작은 눈동자의 흔들림에도 거짓이 있을 수 없는 카메라 앞 연기를 할 때 행복하다. 하지만 무대와 영화 중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도 두루뭉실하게 넘겨 대답하지 않는다. “전 무대가 좋아요. 2시간 무대는 내 링이거든요. 황정민의 공간이 아닌 그 캐릭터의 공간이지만. 누가 범접할 수 없죠. 그런 걸 어떻게 느끼겠어요. 무대가 좋죠. 영화 연기는 더 어려워요. 눈동자의 흔들림까지 잡아버리니 조금이라도 거짓이 들어가선 안 되니까.” 연기에 욕심이 있냐고 묻자 “욕심 있다”고 고민 할 것 없이 답한다. “저는 연기를 안 하는 연기를 해보는 게 욕심이에요. (기자: 그게 뭔가요?) 알고 있으면 했겠죠?(웃음). 우리가 다큐를 보면서 울지만 그 사람들은 연기를 하지 않잖아요. 실생활이니까.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 거죠. 늘 화두로 삼고 있어요.” 내년 2월까지 그는 의 정신 나간, 하지만 그 속을 한 번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들 중 한 명인 귀토로 살아간다.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 소위 ‘루저’들의 한바탕 소란은 영 남의 일이 아니라 웃기고도 씁쓸한 뒷 맛을 남길 것. “이게 따지고 보면 미국식 마당놀이거든요. 광대짓 하는 희한한 놈들 한번 구경 와 보세요. 루저들의 이야기를 한 번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2.10 / 조회 18,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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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황당한 대통령 암살범들 “그들은 '왜' 총을 겨눴을까”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이 배우 황정민을 필두로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돌아왔다. 은 1800~1900년대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거나, 시도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등으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곡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이다. 이번 무대는 배우 황정민이 뮤지컬 연출로 데뷔하는 작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는 가필드 대통령의 암살 미수범 귀토 역을 연기함과 동시에 첫 연출작으로 을 선택했다. 느는 지난 2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미국 대통령 암살이 너무 미국적이라는 이질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들도 세상으로부터 외로운 사람들이라 옹호는 아니지만 연민을 느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연극을 해오면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 공동작업을 해왔다”며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미국 역사의 암살범들이 하나씩 모이기 시작하다왼쪽부터 부스(박인배) 귀토(박성환) 촐고츠(윤석원) 희망없는 노동자 촐고츠, 매킨리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겨누다비크 역을 맡은 남문철은 “이들이 대통령을 죽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죽이려고 했는지가 중요한 작품”이라며 “모두 외롭고 연민이 느껴지는 사람들인데, 비크의 많은 대사는 힘들었지만 그 대사로 나머지 8명의 외로움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장가라 역을 맡은 최성원은 “내가 맡은 노래가 이 작품의 넘버들 중 가장 고음역대에 속하기 때문에 약간 부담스러웠다”며 “게다가 일반적인 뮤지컬과 다르게 코드 진행이 예상했던 대로 가지 않아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음악적인 특징은 배역의 감정이 우선시 되었기 때문이라 연기를 보여줄 땐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며 “왜 사람들이 손드하임, 손드하임 하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루즈벨즈 암살 미수범 장가라(최성원)와 목격자들 암살 목적? 그냥 배가 아파서 은 황정민, 박성환, 정상훈, 최재림, 최성원, 박인배, 윤석원, 이정은 등 실력과 개성을 갖춘 배우들이 황당한 이유로 암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분한다. 연출을 맡은 황정민은 “인물 이외의 것들은 모두 쳐내 인물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자칫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미국의 암살범들을 어떻게 그릴 지 기대케 했다.은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리바이벌상, 주연배우상 등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 상, 조명상 등 드라마 데스크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대사가 되고 싶었으나 좌절하자 대통령을 암살한 귀토(황정민) "나는 주님께 가노라" "닉슨, 난 너에게 투표했는데 넌 나라를 말아 먹었어!" 닉슨 대통령 암살 미수범 비크(정상훈) 그들이 총을 겨눴던 이유 전 출연자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뮤지컬 "어쌔신"’나는 주님께 가노라
2012.11.22 / 조회 1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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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쌔신> 황정민, 최재림, 강하늘 '암살자' 연기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이 오는 11월 개막한다. 뮤지컬 은 1800~1900년대까지 미국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음악으로 손드하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여 토니어워즈 5관왕, 드라마 데스크 4관왕을 석권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는다. 배우 황정민과 박성환이 가필드 대통령 암살미수범 ‘귀토’ 역을 맡는다. 정상훈은 닉슨 대통령 암살미수범 ‘비크’ 역으로, 최재림과 강하늘은 존F케네디 암살자 ‘오스왈드'와 '발리디어' 역에 캐스팅됐다. 최성원은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장가라' 역으로 분하며, 박인배는 링컨 대통령 암살미수범 '부스'를 연기한다. 또한 윤석원은 맥킨리 대통령 암살자 ‘촐고츠’,이승근이 레이건 대통령 암살미수범 '힝클리', 이정은과 김민주는 포드 대통령 암살미수범 ‘무어’와 ‘프롱’을 각각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상준, 박영주, 김현진, 유인혁과 아역배우 김태민, 탕준상이 함께한다. 은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8 / 조회 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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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EMK 엄홍현 대표 "복수하기 위해 뮤지컬 놓지 못했다”
한 시간 남짓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엄홍현 대표의 휴대폰은 끊임 없이 울어댔다. 업무 관계자, 친한 배우들에게 온 전화들이다. 그 스스로 “승부수”라 칭한 뮤지컬 의 성공, 다시 무대에 오르는 히트작 와 하반기 기대작 의 제작자로서 그의 하루는 다른 이보다 짧고 분주했다. 내년에 선보일 EMK의 라인업까지 생각하면, 이 배포 큰 프로듀서의 운신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EMK 간판을 단 지 3년 만에 그는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 됐다. 의 흥행 후, 이쯤에서 그의 ‘뮤지컬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배우 모으는데 2년 걸려 우선 의 성공에 대해 말해보자. 프로듀서로서 소감은 남다르겠다. 사실 이 작품이 우리 회사 승부수라고 봤다. 이 어떻게 되느냐에 다라 우리가 자리를 잡는 지, 못 잡는 지의 싸움이었다. 이 작품 하면서 슬픔이 너무 많았다. 조명, 음향, 연출, 무대, 의상 등 스태프들과 너무 많이 싸웠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의견이 너무 달라서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 흥행을 하니 이제야 정식 프로듀서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전에는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다든가, 짜릿한 스릴을 느낀 적이 없으니까. 짜릿한 스릴? 에서 처음 시도한 게 정말 많았다. 음악, 대본만 가져 와서 오리지널 무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뮤지컬에서 처음 시도한 18미터 브릿지와 더블 턴 테이블과 그 안에 리프트까지. 들어간 기술 장치가 너무 많다. 생각해 봐라, 멈추면 어떻게 할거야. 멈추는 순간 전액 환불이다. 무대가 멈추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매일 매일 했다. 120회 공연 모두. 하루 하루 더 많은 애착과 스릴을 느꼈다. 프로듀서로서의 기쁨은 배가 넘고, 시상식에서도 보상을 해줘서 기뻤다. 흥행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럽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유는 웅장한 무대와 음악 때문이다. 합스부르크 황후인 엘리자벳의 의상, 토드(죽음)의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나타내는 지도 중요했다. 조명도 무용에서 쓰는 사이드 조명을 많이 썼다. 화려함과 웅장함에 승부를 걸었다. 뚜껑을 열었더니 말 그대로 관객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사실 모두 좋아한 건 아니다. 너무 화려해서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을 할 때 70%가 좋아하면 성공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는 것. 한국 관객의 70%가 여성인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토드 같이 내가 꿈꿨던 남자의 등장 등…요즘 한국 여자들의 마음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한다. 연기한 배우들도 하나 같이 잘했다. 배우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캐스팅이 굉장히 화려했다. 아휴, 다시 이런 배우들을 모을 수 있을까 싶다. 이 분들 모으는데 2년이 걸렸다. 2년 동안 모든 주인공을 한 명 한 명 설득했다. 아무도 모르는 스토리가 너무 많다. 새벽 2시까지 어느 집에 찾아가서 대기해 본 적도 있다. 직접 만나 ‘설득’하는 게 노하우인 것 같다. 내가 왜 당신과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고 들어서 열심히 설명한다. 나의 강점은, 나이가 많지 않단 사실이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해서 어색하지 않다. 정한 선배(류정한) 같은 경우도 형이 왜 토드를 해야 하는지 많은 설명을 했다. 그걸 결정하기까지 1년 반이 걸렸다. 왜냐하면 준수도 나온다고 하고, 주인공은 엘리자벳이니까. 내 배우임에도 불구하고(류정한은 제휴사의 소속배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한 선배가 정말 고마운 점이, 개런티 부탁도 드렸고...이 배우들을 다 모아야 하니...형이 개런티를 낮춰 주어서 다 낮출 수 있었다. 내년 앵콜 공연은 어떤가. 이 배우들을 다시 모을 수 있나. 지금 캐스팅 중이다. 이분들이 다 나오신다는 전제 하에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앵콜 공연에 참여하기로 했다. 새로운 뉴페이스를 캐스팅 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고, 초연에 전혀 뒤쳐지지 않을 것을 프로듀서로서 약속한다. "브로드웨이 시스템이 싫었다" 등을 통해 유럽 뮤지컬의 선두주자가 됐고 성공했다. 하지만 그 동안 아무도 유럽 뮤지컬을 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텐데, 왜 유럽 뮤지컬이었나.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시스템이 싫었다. 그들의 시스템이 어떤가. 다 아시다시피 그 나라 무대, 의상 갖고 동선도 같이 해야 한다. 조건도 굉장히 까다롭다. 우리가 봉도 아니고, 한국 배우들이 하고 우리의 정서가 있는데 말이다. 그럴 바에야 안 한다. 물론 나도 브로드웨이 시스템에 접촉해 봤다. 갔는데 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프로듀서 분들께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굉장히 싸우고 계셨다.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끼어들 틈도 없었다. 별로 좋지 않은 작품들도 있었으나 그것 역시 조건이 까다로웠다. 그런 찰나에 유럽 뮤지컬을 처음 접했고, 일본에서 그 인기를 느꼈다. 유럽 뮤지컬의 매력이 통할 것이란 확신했던 건가. 우리나라보다 뮤지컬 역사가 100년이 빠른 일본은 20년 전부터 유럽 뮤지컬 붐이 불었다. 처음 체코 작품을 접했는데 음악, 대본만 가져 오는 게 가능했다. 게다가 오페라의 시작은 유럽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푼 게 뮤지컬이고. 뮤지컬의 시작은 유럽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대본, 무대가 화려하고 드라마틱 했다. 유럽 작품을 음악과 대본만 가져와서 한국에서 잘 만 바꾼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인 는 흥행에 참패했다. 여러모로 힘들었을 텐데, 다시 뮤지컬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도 이 일 안 하려고 했다. 끝나고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스태프, 배우들도 내가 누군지 몰랐다. 망했더니 복수할 기회가 없었다(웃음). 스태프를 할 수도 없고, 배우를 할 수도 없고 승부를 낼 곳이 없었다. 처음엔 솔직히 내 업이라기 보단 ‘복수만 하고 빠진다’였다. 스태프들에게 엄홍현이 이렇게 열심히, 제대로 하는 걸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결국 로 복수한 건가(웃음). 실패가 거름이 됐겠다.작전을 짰다. 등을 공동 제작하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조명은 뭐고, 음향은 뭐고, 시스템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며, 제작비는 어느 선에 맞춰야 하는지. 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할지. 때는 하나도 모르고 무조건 뛰어든 것이었다. 2009년 로 세종문화회관 대관이 결정 됐을 때 마침내 승부수라고 판단하고 EMK를 열었다. 그 전에 자본도 다 모아놓고, 실수 없이 진행했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니 잘 됐다. 김준수씨를 캐스팅 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예견했나. 저 정도일지는 나도 몰랐다. 처음엔 (캐스팅 제의를) 거절 당했다. 우연찮게 아는 사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접촉했는데 그때도 자신이 없다고 하는 친구를 만났다. 긴 시간 동안 왜 이 작품을 해야 하는 지 설득하고 캐스팅했다. 사실, 세종문화회관 매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렇게 하나. 절대 안 된다. 아무리 ‘센’ 아이돌 스타가 와도 안 된다. 김준수처럼 전 회 매진을 시키는 배우는 없다. 그런데 준수가 너무 세서 주위에선 내가 다 아이돌만 캐스팅 하는 줄 안다. 는 내가 하는 게 아니고, 이번 비스트의 장현승이 두 번째다. “스타 마케팅은 필요하다”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지에 따라 공연의 흥행여부가 많이 좌우된다. 프로듀서로서 어떤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전혀. 스타를 캐스팅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작품성을 생각하는 건 프로듀서의 능력이다. 이 작품이 좋으니까 라이선스를 가져온 거 아닌가? 좋은 작품이 아니면 가져 오지 않는다. 이것을 의심하면 안 되고, 그 와중에 내가 못 만들면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성공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관객을 끌어올 수 있는 노래 잘 하고 실력 있는 스타 배우가 들어와야 한다. 그건 당연하다. 류정한, 박은태 같은 배우들이 많아져야 한다. 에 실력 없는 배우가 있나? 없다. 지금은 그런 배우들이 부족하다. 실력 있고 팬을 많이 확보한 친구들이 많을수록 좋고, 스타마케팅은 필요하다고 100% 확신한다. 배우 매니지먼트도 병행한다.EMK의 제휴회사인 떼아뜨로에서 매니지먼트를 한다. 소속배우가 류정한, 박은태, 김승대 셋이 있다. 셋 다 핫 한 배우들이다. 그 전엔 세 배우만 하자 생각하다가 우리도 한번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그래서 확대할 생각이다. 아직 발표할 순 없지만 내년 12월까지 남자 배우 일곱, 여자 배우 세 명 정도 확보할 계획이다. 깜짝 놀랄만한 배우들이 속속 우리 회사로 올 거다. 제작 뮤지컬에 스타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 위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건가.소속배우들에게 우리 것만 해라,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류정한 배우가 를 하지 않나. 배우가 먼저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한다. 매니지먼트를 하는 이유는 배우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매니지먼트는 100% 적자다. 돈이 이유가 아니다. 이 친구들이 유명해지고 스타가 될 때까지 뒷받침해 주고, 혹시 뮤지컬 시장에 들어왔을 때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난 죽을 때까지 뮤지컬을 해야 하니까, 이왕이면 내 작품에 더 출연해 주지 않을까. 장기적으로 보는 것이다. 3년 후 EMK가 계속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나도 물음표다.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작품을 다뤘다. 그 중 깨물어서 아픈 작품은. 내 책상 위에 무엇이 있나? 가 내 머리 위에 있다. 이 작품이 가장 안타깝고, 조금만 수정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복수 좀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웃음). 그리고 또 하나, . 드라마와 음악, 세트, 스피드 면에서 아주 좋은 작품인데 셰익스피어의 문학이란 이유로 지루하단 편견을 가지고 있다. 다시 올릴 계획인데, 이번엔 업그레이드 시켜서 좋은 배우들로 흥행시키고 싶다. 내년 라인업은 어떤가. 올해 와 내년 1월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가 오른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편지와 메일로 궁금해 하시는 가 2년 만에 내년 5월에 올라간다. 앵콜 공연과, 공동 제작 하는 ‘잘 알려진’ 작품 하나, 창작 뮤지컬 하나가 내년 가을에 올라간다. 올해 소개하는 신작 중엔 이후 가 있다. 어떤 작품인가. 유럽에서 많은 뮤지컬을 봤다. … 그 중에서 내가 본 가장 가슴 아프게 본 작품이 다. 처음엔 제목 때문에 안 보려고 했다. 사슴코니까…(일동 웃음). 그런데 실제 역사를 조금 공부하고 공연을 봤는데 충격 받았다. 정말 대단하다. 펑펑 울었다. 사랑하는 메리와 왕자가 헤어지는 순간부터 자살하는 순간까지 울었다. 나오면서 이건 한국에서 승부를 건다. 2년 넘게 준비했고, 세트, 무대 다 마련했다. 모두 바꿨다. 대본도 마지막 수정작업까지 마무리 돼간다. 동선까지 나왔다. 배우들도 곧 발표가 될 것이다. 뮤지컬 관객에게 하고 전하고 싶은 말.우리 회사가 마니아 분들에게 욕을 먹는 걸 알고 있다. 다 보고 있고, 듣고 있다. 여러 분들이 여러 글을 남기시는 거 알고 있지만 다 답변을 드리지 못한다. 다른 오해에 오해가 생길 것 같아서. 하지만 너무 그렇게만 보시지 마시고, 좋은 배우 캐스팅 하고 좋은 작품 만들고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EMK 돈만 밝히지 않고, 관객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옛날에는 복수하기 위해 뮤지컬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뮤지컬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 뮤지컬로 살 것이고, 관객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고 싶다. 창작 뮤지컬도 꾸준히 할 것이니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창작 뮤지컬 역시 유럽풍이 될 것 같다. 배우들인터뷰 중 우연히 나온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으면 아쉬울 것. 박은태에 대해서는 혀를 찰 정도로 감탄한다. “대형 음반에서 가수로 키워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조성모, 성시경을 잇는 대형 발라드 가수로 키워보자고. 그런데 본인이 싫대요. 은태는 뮤지컬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드라마 OST 내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것도 안 한 다고 했죠. 아주 독특한 친구에요. 죽을 때까지 뮤지컬만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보컬 레슨을 받고 있는데, 지금 자기 레벨을 잘 알아요. 어느 레벨까지 가면 그에 해당하는 선생님으로 바꿔서 하고 있죠. 자기 관리도 철저한 친구에요.” 김준수에 대해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일반 아이돌이 쉽게 (뮤지컬에) 들어와선 안 된다고 이야기 한 건, 이 친구는 노래도 되지만 머리가 굉장히 좋아요. 습득 능력이 빠르고 집중력이 강하죠. 남들처럼 연습에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하는 거 보면 깜짝 놀라요. 김문정 음악감독님도 그래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고. 저와도 작품에 대해 몇번 이야기 하고, 연기 하는 걸 봤는데 그 다음 날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해와서 깜짝 놀랐어요. 아이돌 가수 중에 이 친구를 이길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MK뮤지컬컴퍼니
2012.07.03 / 조회 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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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박은태·임태경 열연! 한껏 기대높인 <모차르트!> 연습현장
비스트 장현승과 원년멤버 박은태·임태경의 출연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끌고 있는 뮤지컬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연습실에서 진행된 연습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성 연출과 임태경·박은태·장현승·최성희(바다)·오진영 등이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팝·재즈·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펼치는 뮤지컬이다. 아내 콘스탄체와의 사랑,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대립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인간 모차르트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 후 세계 각지의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10년, 2011년 두 차례 공연을 통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2년 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은차르트'라는 애칭을 얻은 박은태와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임태경, 그리고 비스트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를 맡게 돼 주목 받았다. 모차르트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 콘스탄체 역에는 최성희·오진영이 캐스팅됐고, 콜로레도 대주교는 민영기·윤형렬이 연기한다. 한껏 기대높인 연습현장 연습현장에서는 총 여덟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기대 속에 첫 번째로 등장한 모차르트 장현승은 아버지 레오폴트 역의 윤승욱, 콜로레도 대주교 역의 민영기 등과 '모차르트를 찾아라'를 불렀다. 자유분방한 태도로 대주교의 미움을 산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질책을 듣는다. 이어진 노래 '빨간자켓'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교육으로 괴로워하는 모차르트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뮤지컬 배우로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선 장현승은 수없이 무대에 오른 아이돌스타답게 매끄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레오폴트(이정열)는 음악여행을 떠나겠다 말하는 아들 모차르트(장현승)을 엄하게 꾸짖는다. 다음으로는 모차르트와 그의 아내 콘스탄체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임태경과 최성희가 함께 부른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는 우연한 계기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두 사람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결혼 후의 콘스탄체(오진영)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모차르트에 대한 원망과 외로움을 담아 '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부른다. 바다의 목소리가 달콤하고 세련됐다면, 오진영의 노래는 야성적인 매력을 담고 있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모차르트(임태경)과 콘스탄체(최성희)'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부르는 콘스탄체(오진영)이어서 최근 제대해 뮤지컬 현장에 복귀한 윤형렬이 등장했다.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은 그는 모차르트에게 천재적 재능을 선물한 신을 원망하며 분노와 질투의 감정을 담아 '어떻게 이런 일이'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주인공 박은태는 의 최고 인기곡 중 하나인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열창했다. 그는 고음역대의 후렴구까지 가뿐히 소화해내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뇌를 짙게 표현했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하는 콜로레도 대주교(윤형렬)자유와 인간적 삶을 갈망하는 모차르트(박은태)"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할 것" 출연 배우들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세 번째로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된 임태경은 "앞으로 당분간 를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다는 얘기에 조금 무리해서 합류하게 됐다"며 "세 번째다 보니 몸에 익숙한 연기가 나올까 걱정된다. '작년과 또 다르네?'하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모차르트 장현승은 "첫 작품부터 너무 크고 좋은 배역을 맡아서 영광이고 부담이다. 아무래도 최연소이다 보니 풋풋한 모차르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뮤지컬 마니아 관객들까지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 소감에 대해서는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는 100미터 전력질주를 하는 느낌이라면, 뮤지컬은 마라톤 같다. 나만의 전략을 갖고 가겠다"고 답했다. 최성희는 장현승의 각오에 힘을 실었다. 최성희는 "장현승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또 다른 모차르트를 발견했다. 아이돌 출신 선배로서 애정과 염려가 있었지만,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서라도 연습해오는 모습에자극 받았다"며 "흔치 않은 무대가 될 것"이라 장담했다. 초연 당시 가수활동을 하느라 출연 기회를 놓쳤다는 최성희는 "다시 기회가 찾아와 기쁘다"며 "원톱이 아닌 조주연으로서 출연하는 뮤지컬은 처음이다. 혼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콘스탄체 오진영은 "장현승이 매우 열심히 하는 친구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임태경 선배는 경험이 많고 박은태씨는 동생이지만 실력이 워낙 뛰어나 우리가 의지하고 있다"며 훈훈한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다. 2012년 는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박은태)황금자수가 놓인 빨간 자켓을 입고 즐거워하는 모차르트(장현승)콘스탄체를 그리워하는 모차르트(임태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9 / 조회 2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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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장현승 "의심하지 않고 무대 설 것 "
"저 진짜 욕 많이 먹을 거 같아요.”이 말만 들으면 오해할 수 있겠다. 대극장 뮤지컬 타이틀롤을 거머쥔 아이돌 가수의 부담이자, “순수하게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들 눈에 안 차면”을 전제로 한 그의 솔직한 말이다. 2008년 초연하며 돌풍을 이어온 뮤지컬 의 새 얼굴로 비스트의 장현승이 낙점될 것을 쉽사리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뮤지컬을 거쳐간 수많은 아이돌 스타 리스트에 그 동안 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트러블 메이커’ 유닛 활동에서 그가 보여준 끼와 무대 장악력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매력적임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중 종종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는 것과 다르게, 그에게선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겸손과 엄살을 섞어 놓은 듯한 말투 속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즐거움이라니! 이번 새로운 모차르트, 확실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비스트 새 앨범 발표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어서 힘들긴 한데. 비스트 앨범은 7월 중순에 나올 것 같고 상황에 따라 좀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다. 늦어도 8월 초가 될 것 같다. 연습은 어떤가. 첫 뮤지컬이고 첫 연기이니 만만치 않겠다. 다른 것보다 컨디션이 걱정이다. 살이 좀 빠졌지만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체력을 위해 매일 러닝 머신을 뛰고 있다. 역할 자체 비중이 크고 노래도 하이톤에서 부르는 게 꽤 있어서 그게 부담이다.어느 정도 진행됐나.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연습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조금 더 일찍 시작했지만 다른 배우 분들은 이미 이 작품을 하신 분들도 계셔서 가장 늦게 한 것과 다름 없다. 열심히 그 분들을 따라 가고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나.사실 뮤지컬을 별로 본 적이 없다. 얼마 전에 준수 형이 공연한 을 봤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이라는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가 왔을 땐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은 둘째 문제였고, 무조건 도전하고 싶었다. 좋은 기회이지 않나. 하고 싶어도 아무나 못하는데, 감사하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웃음) 김준수씨가 연기한 역할이라 부담됐겠다. 그렇다. 준수 형님도 아이돌 가수니까. 에서 아이돌 배우는 준수 형님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부담된다. 사실 처음이 나였으면 조금 느슨하게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미 워낙 훌륭한 예가 있으니까. 준수 형보다 많이 모자라지만 나만의 색깔로 풀어가야 할 것 같다. 후배로서 조언을 받은 적이 있나. 준수 형님과 친분이 있는 멤버가 (이)기광이다. 언제 조언해 주시겠다고 전해 들었다. 밥 한 번 얻어 먹는 건가?(일동 웃음) 공연도 보러 오신다고 했다. 정말 감사 드리고. 준수 형님 팬들이 저를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하 농담이다. 못하면 당연히 채찍질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 작품을 사랑하는 관객이 많다.그렇다. 진짜 욕 많이 먹을 것 같다. 순수하게 뮤지컬을 보러 오시는 분들 눈에 차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 팬분들은 마냥 예쁘게 봐주시겠지만, 아닌 분들이 봐서 잘 하지 않으면 비판하실 거다. 기존 배우 분들보다 잘하진 못하겠지만 나와 모차르트의 성격이 좀 비슷하다. 나만의 색깔로 풀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모차르트를 볼 것 같은데? 기존 모차르트 배역을 하신 배우 분들 보다 잘하진 못하겠지만 그 분들 연기를 따라가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좀 더 철부지, 사춘기가 묻어날 것 같다. 약간 뻔질거리는 말투도 가끔 나와야 할 것 같고. 모차르트는 어떤 인물 같나. 말괄량이에 천재이지만 고집이 강하고 자기 의지대로 마이웨이를 가는 사람이다. 돈과 명예에 굴하지 않고 단순하게 음악이 좋은 천재라고 할까. 사실 내가 천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모차르트 캐릭터는 제멋대로, 말을 듣지 않는 매력이 있다. 아버지가 아무리 잔소리 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 철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소신 있고 순수하다. 바람둥이였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바람둥이가 아니니까 한번 연기해 보는 것도 좋다(웃음). 자신감이 보인다. 음,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반응은 반반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가수가 아직은 하지 말아야 할 영역에 도전했다, 무리수가 아니었나. 이런 반응이 올 수도 있고, 아니면 처음이지만 잘했다, 이런 반응도 있을 것 같다. 댓글 반응에 신경 쓰는 편 인가. 거의 넘기는 편인데, 가슴을 후벼 파는 것도 있다. 트러블 메이커 활동 할 때는 나에 대해 보여드릴 게 많아서 좋은 기회였지만 욕도 많이 들었다. 순수하게 퍼포먼스로 받아들여 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선정적이라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난의 글들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하는 게 내 몫이었다. 선정적이란 반응을 예상 못했나. 당연히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선정적이었고. 그런데 할 때는 몰랐다. 이게 뭐가 야해, 생각했다. 그런데 한참 지나고 영상으로 보니까 알겠더라. 무슨 말인지(웃음). 현아양 특유의 색깔이 강했던 것도 있고, 워낙 잘하니까. 에서는 뽀뽀씬이 있다. (웃음)트러블 메이커를 해봐서 아는데, 그 정도는 양반이다(일동 웃음) 그럼 뮤지컬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뮤지컬 배우 분들 앞에서 연기하는 게 진짜 힘들다. 부담되고. 내가 뮤지컬 배우였다면 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을 거 같다. 충분히 이해한다. 아이돌 가수가 하기 힘든 역할을 맡았지 않나.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연습실에서 가장 의지가 되거나 친해진 배우가 있나. 나와 같은 역할을 하셔서 입장을 잘 알고 계신 은태 선배님이다. 은태 선배님이 도와 주시려고 일부러 연습실에 나오신 적이 있다. 그날 안 나오셔도 됐는데. (홍보 담당자를 보며) 내가 착각한 건가? (일동 웃음) 많이 도와주셨다. 몰랐던 걸 하나 알려주셨다. 노래할 때 힘을 많이 주고 하는 편이어서 공연 중 목이 상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요령이나 노하우를 가르쳐주셨다. 한번 배워서 그렇게 많이 배운 적이 없을 정도다. 기억 남는 말이 있나. 공연도 잘 해야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치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과 같다고. 너무 한 곡 한 곡 스트레스 받지 말고 완주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번 공연을 하고 내려왔을 때 얼마나 힘들지 예상을 할 수 없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콘서트 경험도 있고 노래뿐 아니라 춤도 춰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뒷받침 해주지 않을까? 연기자로서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음…모르겠다. 잘 어울린다 해주시면 좋지만 넌 죽어도 안 되겠다, 이러면 또 겁나지 않겠나. 그래도 나에게 있는 어떤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분들이시지 않나. 의심 가지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해보니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 연습하니 정말 재미있다. 비스트 활동에선 6명이 나눠서 노래를 불렀지만 뮤지컬은 2시간 동안 끌고 가야 한다. 하는 게 많아서 부담감은 있지만 즐겁기도 하다. 새로운 즐거움이겠다. 재미있다. 원래 뮤지컬 시상식을 하는 지 몰랐는데 얼마 전에는 동영상을 찾아봤다. 준수 형님이 하는 무대를 보면서,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 지 알고 싶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안됐으면 좋겠는데(웃음). 를 계기로 다른 좋은 작품들도 했으면 좋겠고. 2009년 비스트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스케줄이 없는 날도 많았다. 연습할 땐 하고 쉬고 싶을 땐 쉬었었다. 쉴 때도 외국 가수들 공연 영상을 보거나 노래하거나 춤추거나, 자기계발에 관련된 걸 한다. 사람 많은 델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을 만나도 소수정예로 만난다. 그러면서 가수는 어떻게 하는지 신기한데 평상시에 주목 받는 걸 싫어한다. 무대에서 화려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조명 받아야 하고. 실생활에선 평범하고 싶다. 평범하게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지 않나. 음, 여자친구는 지금 없다. 있어도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나?(일동 웃음) 올해는 현승씨에게 뜻 깊은 한 해가 되겠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뜻 깊다. 처음 한 것 치곤 현승의 색깔로 잘 풀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굉장히 좋은 기회로 뮤지컬 배우로서 한 걸음 도전하고 있다. 관객 분들, 팬 여러분들이 바라보는데 불편할 정도는 하지 않을 거다. 공연 최대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테니,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22 / 조회 3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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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 윤형렬, “다시 만나도 뽀뽀하고 싶게 만들어야죠”
본의 아니게 전 국민의 공익이 되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며칠 전 한 뮤지컬 시상식의 시상자로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선 그가 요원의 신분으로 혼인, 출생, 사망신고를 받고 있음을 재치 있게 이야기 한 까닭이다. 의 콰지모도를 비롯 등에서 활약한 배우 윤형렬(30), 이제 그가 다시 뮤지컬계의 요원으로 돌아왔다. 2012년 6월 8일 민간인 복귀 후 첫 인터뷰. 그의 몸과 마음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흘러 넘칠 것 같은 의욕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민간인으로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지금도 휴가기간 같고 실감이 안 난다. 금요일에 소집해제 하러 담당 부장님께 갔더니 “수고했다,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가도 되나요?” 그랬다.(웃음) 어떤 업무를 담당했었나? 가족관계등록계에 있었는데, 혼인, 출생, 사망, 이혼, 개명 신고 등이었다. 이런 쪽은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하고, 정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는구나, 했다.(웃음) 몇몇 배우나 공인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군 기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도 한다. 오히려 활동할 때보다 안정적이라고도 하고. 그 전엔 스케줄이 유동적이다 보니 항상 틀 없이 살았었다. 그런데 출퇴근을 하니까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일찍 집에 들어가야 하고, 또 어떻게든 9시에는 출근하게 되는 엄청난 정신력이 발휘되더라.(웃음) 원래 대학에서 영어 전공이었고 언어는 공부해 두면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니까 퇴근 후에 공부도 좀 많이 했다. 또 초반에 훈련소 갔다 와서 허리 때문에 몇 달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래서 몸 관리에 더 신경도 쓰게 되었다. 그렇게 20대에 군 복무를 시작해서 30대에 끝이 났다.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보통 직장인의 삶을 살고, 곁에서 봤다는 거다. 내가 정말 무계획적으로 살았음을 느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간의 내 삶이 정말 감사한 삶이었구나, 생각도 들었다. 공무원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비슷한 업무를 반복하고 월급날 기다리고, 월급 받기 1, 2주 전에는 허덕이고.(웃음) 주변 직원분들 보면서 느꼈던 게, 내가 저렇게 일을 지루해 해본 적이 있었나? 2007년에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한번도 공연이 지루했던 적도 없었고, 지루함을 느낄 수도 없었다. 부담감,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과 나 자신에 대한 욕심, 잘 하고 나서 느끼는 뿌듯함과 관객들이 쳐주는 박수, 환호, 이런 것들에 행복하게 살다 보니 돈이 벌어졌던 것이지, 돈이 목적이 아니었던 삶이었다. 그걸 느끼면서, 아, 소집해제만 해 봐라, 진짜 열심히 해야지.(웃음) 그런 생각을 했다. 서른, 특별한 감흥이 있나? 서른이 되면서 스스로 약속한 게 딱 한가지, 금연이었는데 아직까지 지키고 있다. 6개월이 지났고, 1년은 넘어봐야 하지만 그래도 나 자신에게 굉장히 뿌듯하다. 또 지금도 어린 편이지만, 20대에는 뭘 해도 막내니까, 하는 게 있었다면 이젠 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연은 많이 보았나? 공익요원으로 1년쯤 지냈을 때 약간 정체성의 혼란이 왔다고 해야 할까? 과거 무대에 섰던 게 꿈 같고 지금의 상황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현실 같았다. 친한 형이고 누나들이었던 배우들이었는데, 괜히 대기실에서 보면 어색하고, ‘와, 나한테 아는 척 해줬어!’ 그랬다.(웃음) 또 1년 정도는 공연 보고 나면 너무 하고 싶어서 잠이 안 왔다. 그러던 게 시간이 지나니 아까 말한 것 같은 정체성의 혼란이 와서(웃음) 진정한 관객 마인드로 작품을 보게 되었고, 굉장히 색다르게, 많은 것들이 보였다. 배우로서 자신의 공연을 보는 것과 관객의 입장에서 보는 건 정말 많이 다르더라. 그런데 지금은 또 가물가물하고.(웃음) 무대에서 떨어져서 본 2년 간의 뮤지컬계는 어떠했는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내가 어떤 걸 했을 때 왜 사람들한테 지적이 들어왔었나, 하는 부분들이 보였다. 좀 더 전체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같고. 아,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든다. 일단, 2년 전만 해도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점점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생기는 것 같다. 역사극이 훨씬 많았다고 하면 이젠 특이한 소재의 극도 많아졌다. 현대극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또 굉장히 작품들이 스타일리쉬해졌다. 노래도 뭔가 뮤지컬스러운 창법만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팝 느낌이 더욱 난다. 예전엔 약간 대중적인 창법이 나오면 선배들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담 파스칼도 락 스타일로 노래하지 않느냐. 난 뮤지컬 보다 대중음악을 한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속으로 많이 반가웠다. 뭔가를 보여줄 수 있겠어! 하고.(웃음) 많은 분들이 나에 대해 ‘윤형렬은 계속 콰지모도일 것이다’ 하고 오해하고 계신데, 뮤지컬 판도가 바뀌어간다면, 뭔가 더 자유스럽게,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현대적인 배역이 들어와야 할 텐데, 자꾸 “어어어어~” 하게 되네.(웃음)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가 복귀작이 되었다. 굉장히 많은 생각이 있었다. 주연 욕심도 있었고.(웃음) 그런데 복귀할 때가 다가오니 사람이 굉장히 겸손해 지더라. 내가 뭐라고, 시켜주면 해야지, 하는.(웃음) 겸손하게 다시 감을 잡고 싶었다. 또 비중이 크던 작던, 조주연을 떠나서 는 콜로레도로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콜로레도로 각인시키고 싶기도 했고 예전 공연에서 못 다 푼 캐릭터도 풀고 싶었다. 그 다음 작품인 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금도 너무 부담돼서 자다가 벌떡벌떡 깬다.(웃음) 워낙 부담이 커서 오디션 당락이 결정되기 전에 원작을 두세 번 읽었었다. 오디션 보기 전에 술도 2주 끊고, 이거 떨어지면 큰일난다 하고.(웃음) 왜 시드니 칼튼 역이었나? 2년 동안 목말랐던 나의 어떤 것들을 분출하고 싶었다. 너무나 멋있고 측은하고 불쌍한 인물이다. 클래식 느낌의 웅장한 음악도 작품의 큰 특징이다. 약간 클래식한 느낌에 굉장히 저음이다. 아까 이야기한 나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때문에 더 굳어질 것도 같고. (웃음)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4명 중에 나만 성악 출신이 아니다. 아, 갑자기 부담되네.(웃음) 그렇지만 오페라도 아니고, 오히려 나만의 색으로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다. 공연과 연습이 같이 들어가는데, 잘못하면 양쪽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 더욱 부담이 크지만 미친 듯이 2년 동안 못한 한을 풀고 싶다. 최근 뮤지컬 배우들의 영화, 드라마 진출이 활발하다. 계획이 있는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뮤지컬은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다. 둘이 영화 보면 1만8천원이면 되는데, 뮤지컬은 20만원은 되야 하니 1년에 한번 정도 특별한 날 보게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배님들이 너무나 잘 하고 계시고, 그걸 통해 뮤지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 커졌다.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도 기회가, 능력이 된다면 그렇게 뮤지컬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가수 활동을 활발히 펴지 못한 것이 본인에게 더욱 아쉬웠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맞다.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원래 가수였고, 좀 더 자신 있는 쪽이 노래다. 나에겐 아직 못 풀어낸 숙원 사업과 같다. 올해 안에 앨범을 낼 계획이 있다. 지금은 좀 초연해졌지만 20대 때 가수로서 아쉬웠던 건,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려고 하면 회사가 망했다는 거다.(웃음)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이번에는 제대로 앨범을 풀어내보고 싶다. 올 하반기, 누구보다 바쁜 시간으로 보낼 듯 하다. 해 보고 싶은 것도 굉장히 많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2년 동안 쉬기도 했고, 또 많이들 기대해 주셔서 부담도 된다. 2년 만에 나타났는데 똑 같은 모습이면 안되지 않냐. 다시 만난 첫사랑처럼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다시 만나도 뽀뽀하게 만드는 첫사랑처럼 되고 싶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장소_카페 드 모이
2012.06.14 / 조회 22,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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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다시 한번 <모차르트!>
최근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통해 다시 한번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큰 주목을 받은 임태경이 뮤지컬 의 주인공 모차르트 역으로 선다.
2010년 의 국내 초연 무대를 비롯, 지난 해 성남아트센터 재공연에서도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임태경은, 올해 공연까지 3년 간 를 지키는 셈이 된다.
오는 7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에서는 임태경을 비롯, 박은태, 그룹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으로 나서며, 최성희(바다), 민영기, 윤형렬, 이정열, 신영숙 등의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6.04 / 조회 1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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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박은태, 장현승, 최성희 등 캐스팅
오는 7월 다시 관객을 찾아오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고독함을 지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엔 박은태와 그룹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이 활약한다. 박은태는 초연 멤버로 이번 가 세 번째 무대. 장현승은 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프로젝트 그룹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한 아이돌 가수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엔 최성희와 오진영이 새롭게 캐스팅됐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역에 이정열과 윤승욱, ‘콜로레도’ 역에 민영기와 군 제대 후 첫 무대에 서는 윤형렬이 번갈아 무대에 선다.
이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 신영숙, ‘베버부인’ 역에 이경미, ‘난넬’ 역에 임강희, ‘쉬카네더’ 역에 김재만이 캐스팅됐다.
는 최근 으로 더욱 잘 알려진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르베이 콤비의 작품. 지난 2010년 초연해 유럽 뮤지컬의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는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07 / 조회 2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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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3주
공연 꺾이지 않는 흥행열풍, 과 이 한 주전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1, 2위를 지켰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3위는 부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이 차지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최초·최단기간에 2만 관객을 불러모은 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고, 뮤지컬 는 티켓 오픈과 함께 5위에 올랐다. 세르반테스의 명작 를 원작으로 한 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를 주역으로 내세워 오는 6월 중순 찾아온다. 이어 와 이 소폭 하락해 각각 6, 7위를 지켰고, 뮤지컬 는 변함없이 8위를 차지했다. 2012년 새로 찾아오는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탄탄한 배우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 가까워지면서 가족공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가 아홉 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다. 10위는 지난 22일 막을 내린 가 차지했다.콘서트 전석 매진! JYJ준수·아이유 나란히 1,2위 JYJ 김준수의 첫 단독콘서트가 티켓 오픈 5분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준수는 에서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솔로 앨범의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아이유의 단독콘서트 는 티켓 오픈 30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내한 한달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으며 관심을 끌었던 레이디 가가가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했다. 27일 (3위)에서 펼쳐질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컨셉의 와 가 소폭 하락해 각각 4, 7위를 지켰다. 비스트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5위)은 22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어버이의 날을 앞두고 서울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소리인생 40주년을 맞은 명창 김영임은 이번 공연에서 '효'를 주제로 제작한 순수 국악 뮤지컬을 펼친다. 이어 에릭 베네·조지 벤슨 등이 참가하는 가 두 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콘서트 대구공연과 이소라의 소극장 콘서트 이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3 / 조회 1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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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2주
공연 , 부동의 1위 이번에도 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은 출연진의 실력은 물론 안무·무대·의상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한 흥행가도를 걷고 있다. 2, 3위는 과 가 각각 차지했다. 공연 3주째를 맞은 은 깔끔한 무대와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주인공 '프랭크'를 맡은 규현·김정훈 등이 일본 관객들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주년을 맞은 오픈런 연극 는 거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남녀들의 상큼한 로맨스를 그린다. 또 다른 대학로 오픈런 공연 도 3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성남에서 공연중인 (5위)은 5계단 상승했다. 김호영·고유진·박한근이 주역으로 나선 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혹하고 있다. 부산 공연과 뮤지컬 는 똑같이 1계단씩 올라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찾아오는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8위에 올랐다. 2012년의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월 말 개막 예정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제이슨 므라즈, 레이디 가가를 밀어내다 제이슨 므라즈가 레이디 가가를 밀어냈다. 이 티켓 오픈 즉시 1위에 올랐고, 지난 5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은 5위로 내려갔다. 제이슨 므라즈와 크리스티나 페리 등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 는 2위에 올랐다. 남자 가수들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성시경 단독 콘서트 와 김연우 소극장 콘서트 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두 콘서트 모두 관객들의 사연과 노래를 함께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시경은 결혼을 둘러싼 연인들의 사연을, 김연우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특별한 추억과 신청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4년 만에 돌아온 밴드 넬은 지난 14~15일 팬들의 환호 속에서 (6위)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장가갈 수 있을까'로 화제에 올랐던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7위)에 이어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부산, 대구 공연이 각각 8,9위를 차지했다. 에릭 베네·조지 벤슨·리쌍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은 는 4계단 하락해 10위를 지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16 / 조회 1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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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1주
공연 , 지방 공연도 벌써 인기 의 지방순회공연이 벌써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 공연이 8주째 1위를 차지한 한편, 개막을 두 달 앞둔 대구 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잠시 에 밀렸던 가 다시 2위에 올랐다. 조승우·홍광호의 열연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는 다음주 17일 공연 100회를 맞이한다. 엄기준·박광현 등 다섯 주역의 서로 다른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은 3위를 지켰다. 어린이들의 히어로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 네 계단 훌쩍 뛰어올라 4위를 차지했다. 한 계단 하락한 연극 (5위)는 여전히 대학로 연극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5월 8일 개막 예정인 (6위)가 순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김수로가 제작자로 나선 는 1930년대 대저택 화제사건에 얽힌 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로, 정상윤·강하늘·전성우 등이 주역을 맡았다. 이밖에 부산 공연과 뮤지컬 가 나란히 7, 8위에 올랐고,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은 5계단 뛰어올라 10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살리에리와 대결을 벌이는 천재 모짜르트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콘서트 월드 투어의 시작을 여는 가 6주째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를 컨셉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가가의 정규앨범 발매 이후 열리는 월드 투어의 첫 무대로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공연도 대거 순위권에 등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가수는 버스커버스커. 티켓 오픈한 대구, 부산 공연이 2,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서울 공연이 7위를 지켰다. 당초 서울공연만 계획했던 버스커버스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대구, 부산 공연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년층 남자 가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서산 공연과 서울 공연이 나란히 4, 5위에 올랐고, 성남 공연이 8위에 등장했다. 주요 뮤직페스티벌은 그 순위가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와 이 각각 6, 9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말 펼쳐질 감성밴드 넬의 는 10위를 지켰다. [2012.4.2~4.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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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4주
공연 유럽에서의 명성을 입증한 열풍이 두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으로 불리는 은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그 명성을 톡톡히 입증했다.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 스타들의 실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28일 개막한 뮤지컬 은 2위에 올랐다.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 키(KEY) 등 천재 사기범 '프랭크'역을 맡은 다섯 배우의 연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의 열연으로 연일 호평 받고 있는 뮤지컬 (3위)는 세 계단 오른 반면, 지난 3주간 2위를 지켰던 뮤지컬 (5위)는 세 계단 내려갔다. 공연을 한달 앞둔 뮤지컬 가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는 독특한 소재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두섭, 이율, 김재범 등 탄탄한 캐스팅이 기대를 더욱 키웠다. 공연 중반에 다다른 뮤지컬 이 10 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고, 오는 27일 개막하는 가족뮤지컬 는 무려 42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연극 은 큰 순위변화 없이 각각 4, 9위를 지켰고, 공연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는 10위로 소폭 하락했다. 콘서트 또 다시 정상을 차지한 가 다시 예매 순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레이디 가가의 파격 퍼포먼스에 여전히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 주전 티켓 오픈과 함께 1위에 올랐던 (4위)는 세 계단 하락했다. 어느새 뮤직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티켓 오픈한 이 3위에 올랐다. 라디오헤드 출연소식으로 국내 팬들을 들뜨게 한 에는 오울시티(Owl City)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이적, 검정치마 등 쟁쟁한 뮤지션이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투어를 시작한 가수 김경호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인천, 안양 공연이 각각 5, 8위를 차지했다. 5월 한달 간 진행되는 (6위)은 두 계단 하락했고, 는 티켓 오픈과 함께 7위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이번 공연에서 첫 정규앨범에 담긴 곡들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일 성황리에 마친 인피니트의 앙코르 공연 은 9위를, 패티김의 54년 음악인생이 펼쳐질 서울 공연은 10위를 차지했다. [2012.3.26~4.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2 / 조회 1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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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3주
공연 , 거침없는 흥행 행진 이번에도 과 가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은 김준수·옥주현 등의 열연으로 명성을 떨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조승우·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역시 꾸준한 티켓 파워를 자랑 중이다. 연극 (4위)가 티켓 오픈과 함께 상위권에 등장했다. 중국 경극배우를 사랑한 프랑스 영사관의 실화를 그린 는 탄탄한 구성과 파격적인 반전으로 이미 해외에서 호평받았으며, 국내에선 김영민·김다현·정동화 등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대학로 간판 연극 와 은 각각 3,7위로 한 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작품성과 엄기준·김정훈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낳은 (5위)은 오는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공연을 두 달 앞둔 (8위)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순위권을 지키며 국내관객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 순회공연중인 뮤지컬 은 대전, 부산에서 각각 예매 랭킹 9,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4년 만에 돌아온 '넬'의 위력! 감성밴드 넬이 레이디 가가의 위세를 꺾었다.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것. 4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넬은 오는 4월 14~15일 콘서트에서 그 동안의 히트곡과 함께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위는 그룹 신화의 단독 콘서트 이 차지했다. 신화는 지난 주말 2만 여명의 관객과 함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주 전 1위를 차지했던 는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지켰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4위)과 지난 주 티켓 오픈한 (5위)가 그 뒤를 이었다. 5월 19~20일 열리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은 에릭 베네,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조지 벤슨, 이병우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참여 소식으로 국내 재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화와 함께 아이돌 콘서트 열풍을 달군 인피니트의 은 6위에 올랐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은 네 계단 하락해 7위를 지켰고, 패티김의 은퇴 기념 콘서트 은 26위에서 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2012.3.19~3.25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3.26 / 조회 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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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2주
공연 , 5주째 1위! 여전히 이 강세다. 김준수·송창의·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과 화려한 무대가 만나 5주째 1위를 차지한 은 앞으로도 쉽게 상위권을 내어주지 않을 듯 하다. 조승우가 전면에 나선 뮤지컬 도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엄기준·박광현·김정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올랐던 은 티켓 오픈과 함께 3위에 올랐다. 천재 신용사기범의 실화를 다룬 이 뮤지컬은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으로, 오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는 티켓 오픈 후 2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6위) 대학로 인기 연극 와 은 각각 4위, 9위로 한 주 전과 비슷한 순위를 지켰고, 지방순회공연중인 의 대전과 부산 공연은 각각 5위, 8위를 차지했다. 이자람·차지연의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일품인 뮤지컬 는 두 계단 하락해 7위에 머물렀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은 29위에서 10위로 크게 상승했다. 콘서트 파격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내한 공연을 앞둔 가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내한 당시 전신 망사스타킹 등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가 이번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은 티켓 오픈 즉시 2위에 올랐다. 이소라는 ‘봄’을 컨셉으로 5월 한달 동안 장기공연을 하며 4월 발매될 베스트 앨범의 수록곡을 첫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해외뮤지션의 등장도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와 R&B 팬들을 설레게 한 이 각각 3위, 6위에 올랐다. 아이돌 그룹 신화와 인피니트의 콘서트 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싱어 송 라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콘서트가 관심을 받았다. 윤종신과 하림, 조정치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와 정재형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가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2012.3.12~3.1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3.19 / 조회 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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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한국어 가사 작업 “다 어려웠다”, 박인선 연출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공연은 무엇일까. 소, 중, 대극장을 통틀어 가장 언론과 관객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엘리자벳’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의상, 무대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등 많은 부분이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협력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작품이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죠.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감동하고 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파이팅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 화제작은 해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연출가와 한국인 배우, 관객 사이의 빈틈을 조율하는 것은 바로 협력 연출 박인선의 몫이다. 그는 협력 연출에 대해 “다른 작품에서 협력 연출은 어떤 포지션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가사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한국말에 대한 부분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주로 맡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몬테크리스토’, ‘햄릿’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과 함께하는 세 번째 작업이다. 박인선은 연이어 같이 작업해온 만큼 “어떤 부분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호흡은 두 사람에게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스태프들의 트위터를 통해 짧은 글 한 통이 게재됐다. 작품에 참여하는 한 스태프의 자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헌혈증을 기부를 부탁한다는 트윗이었다. 박인선은 인터뷰 도중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건넸다. “저희 스태프 중 한 분의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있어요. 그 때문에 배우들을 비롯해 ‘엘리자벳’의 모든 이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고, 트위터로도 노력하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들 도와주고 계세요. 저희가 감동적일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한 분이라도 알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끈끈한 팀워크와 애정을 짐작게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어가사 작업을 도맡았다. 가사 작업만 해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무대 위에서 불리는 가사는 음악감독과 함께 점검하고, 배우의 동선과 연기하기 편하도록 수정한 기간까지 더해 훨씬 오랜 시간 끝에 탄생한 가사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극본상,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극작 능력을 인정받은 그지만 이번 가사 작업에 대해서는 “다 어려웠다”고 일언지하에 답했다. “미하엘 쿤체 씨의 가사는 시적이고 아름답고 서정적이에요. 독어를 직역해 놓은 가사를 보면 아름다운 가사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정해진 음표에 맞춰서 가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함축되고 축약해서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내용 자체도 시적이고 모호하고요. 어려웠던 점은 배우가 가사를 대사화해서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적인 가사는 배우가 움직이고 연기하는 동기부여가 안 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윤동주의 서시를 연기하라고 한다면 배우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작가인 미하엘 쿤체 씨의 의도를 살리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또, ‘엘리자벳’이 관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 최대한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꿨어요. 가사 수정 작업은 지금도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배우들이 말하기 좋고, 관객에게 잘 들리는 가사로 계속 수정하고 있어요”그는 독일어 가사의 표현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밝혔다. “2005년 빈 공연에 대한 동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독일어의 시적인 가사들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는 글도 봤었고요. 그런 부분은 저도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시적인 가사는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서, 배우도 연습을 하다 보면 어려움에 많이 부딪히거든요. 현재로서는 제일 베스트인 상황이라고 믿고 하고 있어요. 아마 재공연이 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그는 가장 작업이 어려웠던 곡으로 의외의 곡을 말했다. “프롤로그는 가장 어려운 넘버 중 하나였어요. 독일어로는 ‘딴 딴’ 두 음절에 ‘아름답고’, ‘냉혹했어’라고 표현이 돼요. 한국어가사로는 그런 의미를 담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원작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했는데 여전 만족할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나마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루돌프가 어머니인 엘리자벳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이예요. 가사 작업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많이 수정했었거든요”뮤지컬 ‘엘리자벳’은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선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죽음’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판타지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황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냈다. 하지만 연출가 박인선은 이에 대해 “뮤지컬 ‘엘리자벳’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자유를 꿈꿨던 한 여성의 이야기고, 관객이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저런 선택을 했을 텐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예요. 자유롭고 싶은 데 속박당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죽음의 유혹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있고요. ‘엘리자벳’의 이야기가 몰락하는 대제국의 황후라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동질감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관객을 향한 고마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배우, 스태프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좋은 공연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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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선영, 옥주현
먼 나라 황후의 삶이 지금, 우리나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여인, 엘리자벳. 아름다운 외모로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후이기 이전에 평생을 따라다닌 고독과 상실감으로 죽음의 시를 써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배우 김선영과 옥주현이 이 심연의 여인으로 분했다. 오스트리아의 황후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데는 엘리자벳으로 분한 두 배우의 진한 열연 덕분일 것. 철저하게 고독해야 했던 한 여인이 된 배우들과의 만남. 김선영 지난해 말 에서 이네즈에 빠져 살던 김선영은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이 자유롭고 호쾌한 집시여인과 보름 일찍 작별해야 했다. 평생 자유를 찾아 헤맨 황후, 엘리자벳에 모든 걸 쏟기 위해서였다. 가진 것 없이 바람처럼 떠돌던 여인과 모든 걸 가졌지만 자유에 목마른 여인. 이 끝에서 끝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선영은 “즐겁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김선영을 발견하는 일. 비운의 여인 역을 많이 맡아본 그녀에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했다.“처음엔 몰랐는데, 요즘엔 닮은 부분이 되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딜 가도 항상 떠날 준비를 해요. 한곳에 백년만년 머무를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죠. 여행을 좋아하고 고독함에 빠졌던 엘리자벳과 통하는 부분이에요.”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란 게 데뷔 14년 차 김선영의 신념. 그래서 항상 작품과 캐릭터를 맡는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역시 그러했다. “저런 작품이 올라가나 보다”에서 “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김선영은 을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5년 만에 타이틀롤을 맡았지만 부담보단 지금까지 경험을 이 작품에서 펼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의 부담감은 있었다.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혹시라도 그렇게 보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하니 장담을 하지 못했어요. 공연이 몇 회 진행됐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신기할 정도에요.” 합스부르크제국에 실존했던 황후. 드라마틱한 삶을 산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은 김선영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녀의 절대적인 고독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슴 뛰게 했다고. “씨씨(엘리자벳 애칭)는 너무나 자유롭게 살아온 아이였어요. 아버지처럼 자유롭게 살기를 항상 원하던 아이였고, 그 시대에서 봤을 땐 정말 범상치 않은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갑갑한 궁정에 들어갔어요.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 삶은 어땠을까요?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을까. 물론 소소한 일상에서도 만족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만 엘리자벳은 거부했어요,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가둬뒀죠. 이런 인물을 조금이라도 상상이 되지 않을 채 나열만 하면 관객들은 전혀 감성을 느낄 수가 없을 거에요. 엘리자벳을 김선영 화 해야 관객과 소통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십대 소녀부터 예순 살까지 극 중 엘리자벳은 사는 내내 끊임없이 죽음의 유혹을 받는다. 이 작품에서 형상화된 죽음이 섹시한 남성로 등장하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 김선영은 죽음을 ‘인간 심연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갈망’으로 본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토드(죽음)는 씨씨에게 있는 어두운 심연을 먼저 발견하고 그녀를 지정하지 않았을까요. 또는 씨씨의 어둠이 토드를 불러들인 것일 수도 있고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차라지 없어져버릴까, 순간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드라마 상황에서도 엘리자벳이 혼돈스러워할 때 죽음이 나타나곤 하죠.” 지난 해 , 에 이어 올해 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녀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역시 운명과 같은 작품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계획은 없어요. 지방 투어까지 하면 올해 중반까지 가는데, 이 작품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이죠. 이후엔 무언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겠죠? 아니면 좀 쉬든지(웃음).” 옥주현 등 뮤지컬 배우로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가던 옥주현에게 은 “새로운 도전”이자 “먼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작품이다. 를 통해 이미 타이틀롤을 맡아 보았고, 심지어 그 당시엔 원캐스트로 무대를 지켜야 했지만 이번 인물은 때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저도 그녀처럼 알려진 사람이고, 나름 파란만장함도 겪었고(웃음).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다르니까, 그런 삶을 사는 건 어떻게 보면 비슷한 점이에요. 그런 면에서 나의 상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사실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는 애써 들여다 보진 않잖아요. 본인이 위로할 시간이 없어요. 위로하려다 위험한 선택을 할 것 같은 두려움도 사실 있고요.” 옥주현 스스로 잘 견뎌왔다고만 생각했던 시간을 을 통해 만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행해야 했던 한 여인을 이해하게 됐다. “저도 어려선 연예인하면 돈 많이 벌고 좋겠네, 1차원적인 생각밖에 없었어요. 힘든 건 겪어본 적이 없으니 상상이 되지 않죠. 씨씨도 그랬을 거에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유를 추구한 아이에게 궁정에서 사는 건 마치 팔다리가 잘린 것 같았을 거에요. 남편은 바쁘고 시어머니에게 아이는 빼앗기고. 씨씨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황후였지만 이면의 애처로움, 쓸쓸함을 가진 여자였기 때문이에요. 그 고독이 항상 짠하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하죠.” 옥주현은 연습 초반엔 엘리자벳을 연기하면서 많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특히 2막에 들어서 엘리자벳의 고독과 대면했을 땐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은 그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갔다.“관이 들어오는 씬이 있는데 지금이야 흐름대로 느끼지만 그땐 그 관 안에 제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을 위로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이 여자의 영혼을 만나는 일이 이제 제가 그녀를 위로하는 것 같단 마음이 들어요.” 관객으로선 쉼 없이 성장하는 옥주현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소녀부터 노인까지 연기해야 하는 이번 역에서 눈에 띄게 폭넓어진 그녀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녀에서부터 노인까지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소리로 차이를 두자고 계획했어요. 나이가 먹을수록 두꺼운 소리가 나는데, 이건 성대가 쳐져서라고 선생님이 해준 말이 기억 났거든요. 2막에서 중저음으로 내려갈 때 오는 어떤 깊이를 많이 연구했는데 좋게 봐주시면 정말 다행이에요.” 그녀는 2년 전 처음 을 제안 받고 직접 일본에 가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 처음 든 생각은 막연한 걱정. 일본처럼 오스트리아와 문화적, 정치적인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 나라의 황후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진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에, 오디션 절차에 참여했다. 지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2005년 데뷔 이후 8년이 동안,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받아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진심으로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그녀 역시 “올 봄에 앨범 계획이 있지만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뮤지컬이 더 익숙하다”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쉬운 출발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뮤지컬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별나게 노력할 걸로 티 내고 싶진 않아요. 배우들은 모두 하는 거니까요.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릴 뿐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20 / 조회 2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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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②
실베스터 르베이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에게는 그동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지난 ‘모차르트!’ 공연에 이어 ‘엘리자벳’으로 두 번째 연을 맺은 배우 김준수가 그 중 하나다. 그는 김준수에 대해 “마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그 자신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하며 반짝이는 신예배우 김준수에 대한 만남을 공개했다. “모차르트 오프닝 때 그를 처음 만났다. 나를 처음 보자마자 음악이 너무 좋다며 친근하게 다가왔고 우리는 곧 친구가 됐다. 2년 동안 그가 연기적인 부분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봤다. 연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그 자신이 인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부분이 참 좋다. 특히, ‘모차르트!’에서의 준수는 그 자신이 모차르트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죽음’은 특별한 캐릭터다. 역사적 사실에서 파생된 ‘죽음’이라는 새로운 판타지가 뮤지컬 ‘엘리자벳’ 전체에 주는 영향력 또한 크다. ‘죽음’을 연기하는 김준수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엘리자벳’의 ‘죽음’은 모차르트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엘리자벳’ 리허설 무대에서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출국 일자를 변경했다. 준수의 부모님과도 친분이 있어서 우리는 가족적인 분위기다”며 특별한 기대감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준수 또한, ‘엘리자벳’의 연습 현장에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기에 주저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르베이의 팬임을 드러냈다. 이렇게 배우와 관객을 모두 사로잡는 그의 음악에는 어떤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음악적 힘의 원천에 대해 묻자 르베이는 “신께서 도와주고 계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내 음악의 원천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작곡의 과정은 이렇다. 아침에 차 한잔을 마시고 스튜디오에 가서 인물의 감정에 대해 떠올린다. 본능적인 느낌을 찾아서 음악적으로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들어놓고 보면 ‘완성됐다’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자만에 빠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은 나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관객들을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작곡가인 그에게 어려운 질문은 작품의 음악 중 ‘favorite song’을 꼽아 달라는 것이다. 그는 공연을 볼 때마다 새로운 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어제 엘리자벳(옥주현)의 노래는 물론 어린 루돌프가 침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도 무척 사랑스러웠다. 황제의 어머니 소피가 프란츠 요제프를 만나서 이야기한 후 의자에 앉아 부르는 노래도 감동적이었다. 교감이 특히 중요한 노래도 있다. 루케니의 ‘밀크’는 앙상블이 다 나와서 부르는데 앙상블이 관객과 교감해야만 좋아지는 무대다. 개인적으로 루돌프가 죽음과 함께 부르는 ‘그림자는 길어지고’도 좋아한다. 드라마틱한 노래다. 어제 공연의 커튼콜에서 류정한 배우(죽음)가 즉흥적으로 춘 춤도 좋았다.(웃음) 물론 루케니의 노래들도 좋아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작품의 흥행과 함께 뮤지컬 넘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엘리자벳’ 또한 막이 오르기 전에 한국 관객들에게 해외 공연의 음원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한국 관객들이 유독 그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곡할 때 느낀 감정을 나도 느끼고 관객도 느낀다. 그 합일점이 맞아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관객들의 좋은 평가와 반응이 내게는 선물 같은 존재다. 나는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면서 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행복은 잘하고 싶은 일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데 있다. 그래서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지 않나. 나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데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들으면서 좋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 한국 전통에 관심 많아 그는 네 번째 방문임에도 바쁜 일정 덕분에 한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며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나라다. 한국 전통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를 들어 알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다 모여서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축복을 하면서 액운이 미치지 않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나 또한 중요한 일이 생기면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도록 노력한다. 그런 부분은 한국의 전통과 닮아있는 습관이며 내가 좋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그는 뜻밖의 단어를 입에 올렸다.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그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알고 있다. 세종대왕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며 그가 왕으로서 백성을 위해 가졌던 마음과 한글을 창제한 명석함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의 반짝이는 눈을 보자 최근 TV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드라마틱한 세종대왕이 삶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됐다. 그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 생각을 없는지 조심스레 묻자 그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치 당신이 내 마음을 읽은 것 같다. 사실 그런 생각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여전히 소년 같은 실베스타 르베이의 영역은 재즈, 팝, 헐리우드 영화음악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거침없이 이어져 현재 뮤지컬 음악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그 무엇보다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20년 동안 수많은 헐리우드 음악을 만들어왔다. 훌륭하고 좋았지만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 앞으로 한두 편 정도는 영화음악을 할 것 같고,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뮤지컬 음악이다. 남은 여생은 뮤지컬 음악에 전념하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5 / 조회 1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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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①
뮤지컬 ‘엘리자벳’의 무대에는 첫눈에 사로잡히는 사랑과 질투 어린 분노도 있고, 화려함 속의 쓸쓸함도, 달콤한 키스처럼 행복한 죽음도 있다. 무대 위 음악은 각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타고 흘러 객석에까지 140분간의 격정적인 파도를 일으킨다. 마치 관객의 감정 세포를 일제히 깨우는 듯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에는 ‘감동적’이라는 말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관객의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해 선보인 뮤지컬 ‘모차르트!’ 이후 두 번째로 한국 무대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콤비작이다.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가 흥행한 이후, 두 사람의 콤비가 다시 만난 2012년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뮤지컬 ‘엘리자벳’에 과감한 기대를 할 만하지 않을까. 음악으로 거대한 감정의 조형물을 세웠다 부수며 무대와 객석을 장악해가는 실베스터 르베이의 놀라운 마술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가 이미 그 인물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작곡을 시작한다. 그의 생을 떠올리면서 그가 느꼈을 감정들에 자신을 이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엘리자벳이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죽는 순간까지 엘리자벳을 몹시 사랑했던 프란츠 요셉의 마음은 이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들의 감정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이번 ‘엘리자벳’의 곡이 완성됐다” 세기를 뛰어넘은 이야기는 그의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생명을 얻는다. 궁을 벗어나려는 엘리자벳의 갈망과, 사랑하는 엘리자벳을 가둬야 하는 프란츠 요제프의 슬픔, 루돌프의 외로움과 그리움까지 관객을 간단히 납득시키는 설득력은 곧, 그가 감정을 담아 작곡한 음악의 힘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초연한 지 이미 20년이 지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엘리자벳’을 감상한 그의 소감은 어땠을까. “황후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유럽은 물론이고 특히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일본과 한국에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알려지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유럽의 오랜 역사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인물을 마음에 담아 표현하는 한국 배우들에 감탄했다. 한국인으로서 자신감 있게 인물을 표현하는 모습이 좋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베스터 르베이의 말처럼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미하엘 쿤체와 함께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적으로 “엘리자벳의 생애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하다”는 점을 꼽았다. “엘리자벳은 남부 독일의 왕가를 배경으로 태어난, 한 마디로 왕가 혈통을 타고난 인물이다. 하지만 왕가의 자손이었음에도 엄격한 교육이나 억압과는 거리가 멀었다. 궁정에서 떨어진 곳에서 소녀 ‘엘리자벳’은 아주 자유롭게 자라났다. 숲에서 자유롭게 성장한 ‘엘리자벳’이 황제와 결혼한 이후 비엔나로 옮겨와 갇힌 생활을 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녀가 왕권이나 왕가가 가져야 하는 권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 한국의 엘리자벳, 황후의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감정 이입 뛰어나 작품의 주인공 엘리자벳은 15세 소녀부터 60세 노년기에 이르는 폭넓은 연기를 요구하는 힘든 배역이다. 실베스터 르베이는 지금껏 각국의 수많은 엘리자벳의 탄생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엘리자벳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다고 말한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한국의 배우들은 매우 재능이 뛰어나다. 보고 있으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뮤지컬은 노래도 잘해야 하지만 연기도 잘해야 한다. 팝송 하나에도 물론 감정이 담겨 있지만, 뮤지컬 음악은 하나의 긴 이야기를 다양한 장면과 순간으로 전달해야 해서 감정표현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엘리자벳인 옥주현, 김선영이 뛰어난 점은 단지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의 삶 그 자체를 사는 것처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연령 폭이 넓은 어려운 연기를 인물의 감정에 이입해서 매 순간 잘 표현하고 있다” 실베스터 르베이가 처음 접한 황후의 모습은 매우 감성이 풍부하고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멜랑꼴리한’ 여인이었다. 실재하지 않는 ‘죽음’을 무대에 세운 것에 대해서도 “그녀의 곁을 맴도는 ‘죽음’이 바로 그런 그녀의 감성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렸을 때 엘리자벳이 쓴 시 속에는 ‘죽음’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가 바라본 ‘엘리자벳’과 ‘죽음’의 관계는 죽음에 도취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꿈꿔 온 그녀의 시에서 탄생했다. “엘리자벳의 시를 보면 그녀가 죽음이라는 존재에 끌려 마치 죽음을 찬양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죽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면 그녀는 결국 자식을 두 명이나 잃고 마지막에 루케니에게 찔리는 순간마저도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죽음과 대면해 그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엔딩도 그러한 관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담아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인터뷰 도중 바로 전날의 공연에 대해 회상하며 털어놓은 솔직한 감상에서도 엿보였다. 그는 “내가 본 ‘죽음(류정한)’은 무대에서 아주 섹시하고 매력적이었다”고 감탄하며,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관객에게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력적으로 관객을 유혹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어린 관객부터 나이든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관람했고,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는 관객들이 실제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그가 들려준 ‘죽음’에 대한 일화가 감동적이다. “관객 중에 휠체어에 몸을 의존해야 하는 몸이 불편한 여성이 있었다. 평소에 죽고 싶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던 그녀가 공연을 본 후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유리잔이 가진 고유의 파동과 정확히 일치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순간 유리잔이 깨진다고 했던가. 그의 음악은 세기를 뛰어넘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아주 보편적인 감정에 정확히 싱크로함으로써 시공간의 경계를 부수고 무대와 객석, 이야기를 하나로 일치시킨다. “황후도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의 그것과 너무나 같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음악가로서 정말 위대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엘리자벳’은 곧 당신과 나, 여기 있는 모두와도 같은 한 명의 인간이다. 관객이 느끼는 감동은 바로 거기에서 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1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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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2월 2주>
연극*뮤지컬 / 개막과 함께 1위 등극 뮤지컬 이 지난 8일 개막과 함께 예매 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2년 기대작 중 하나로 많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은 실존 인물인 엘리자벳의 생애를 가장의 캐릭터 ‘죽음’을 등장시켜 환상적인 분위기로 펼치고 있으며,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김준수, 박은태 등 화려한 캐스팅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이끌고 있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 자신만만한 제목처럼 자신만만해도 좋을 시작을 알린 뮤지컬 이 예매 시작과 함께 랭킹 2위를 기록했다. 희대의 사기꾼과 FBI요원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어로 소개되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 가 2계단 하락, 3위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2주의 공연만 남아 있는 가 4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가 5위를 장식했다. 콘서트 / 셔플댄스의 주인공, LMFAO가 온다 의지와 상관 없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음악, 셔플댄스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듀오, LMFAO의 내한 공연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레드푸와 스카이 블루, 두 명으로 이뤄진 이들의 음악은 아이튠 차트를 석권함과 동시에 영국 팝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주 웃기다’는 뜻의 그룹 이름처럼 ‘닥치는 대로 즐기자’를 모토로 하는 이들의 4월 공연이 한국 관객들을 얼마나 들썩이게 할지 기대가 된다. 언제나 진화된 무대를 시도하는 의 2월 29일, 3월 1일 무대가 랭킹 2위를 기록했으며, ‘나가수’ 출연진들이 한데 모인 역시 3위를 기록하며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 공연도 5위에 랭크되며 쉼 없는 젊은 오빠의 여전한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가, 사이먼 코웰이 기획해 더욱 화제가 된 다국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3월 3일 내한 공연이 한 주 전보다 3계단 상승, 4위로 뛰어오르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수려한 외모에 매력적인 보이스로 지난 해 클래식 브리츠 어워드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한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들의 새 음반 ‘위키드 게임’의 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2.2.6~2012.2.1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13 / 조회 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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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앞둔 뮤지컬 ‘엘리자벳’ 속 캐릭터 열전!
2012년 상반기 화제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한국 초연을 앞두고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 화제가 될 만한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에는 주요 6개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무려 15명에 달한다.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엘리자벳은 물론이고 암살자 루케니,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그의 아들 루돌프, 대공비 조피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생생한 역사의 중심을 재현한다. 여기에 강렬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이 결합해 개성적인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자유로운 감성의 황후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2010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연출을 통해 메르세데스 옥주현을 처음 만났다. 엘리자벳의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 역시 2010년 뮤지컬 콘서트로 옥주현을 만났다. 그는 “그녀의 음성과 외모, 분위기 모두가 자신의 작품에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엘리자벳이며, 심지어 실제 엘리자벳 황후와 키도 똑같다”고 말하며 그녀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은 오디션 현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배우다. 그녀는 주인공의 메인 테마곡인 ‘나는 나만의 것(Ich gehor nur mir)’을 준비해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심사위원의 낙점을 받았다. 이후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김선영은 취재진 앞에서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큰 호응을 받았다. 등장만으로도 주목 받는 매력적인 캐릭터 ‘죽음’ 실존하지 않는 캐릭터인 ‘죽음’은 억압된 황실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평생 동안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거부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이 역할은 성과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적 캐릭터이기 때문에 해외 공연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다. 2012년 한국 초연에서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은 바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다. 류정한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많아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다. 배우 송창의는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 연가’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 류정한, 송창의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김준수는 티켓파워의 저력을 보여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배우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첫 무대를 치른 후 차기작 ‘천국의 눈물’을 거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트리플 캐스팅은 각기 다른 필모그라피를 지닌 배우가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소화할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발하는 가창력, 루케니! 루케니는 엘리자벳을 암살한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로 등장한다. 극 전체를 안내하고 해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루케니 역에는 김수용, 박은태, 최민철이 캐스팅됐다. 김수용은 뮤지컬 ‘렌트’, ‘뱃보이’,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코요테 어글리’, ‘환상의 커플’, ‘햄릿’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최민철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살인마잭’, ‘몬테크리스토’, ‘잭더리퍼’ 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박은태는 지난해 ‘2011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뮤지컬 콘서트에서 암살자 루케니의 노래인 ‘프롤로그’와 ‘밀크’를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뮤지컬 ‘엘리자벳’의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은 주목할 만하다. 대공비 조피 역에 이정화, 이태원이,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 민영기가 캐스팅됐다. 엘리자벳의 아들인 루돌프 역에는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출연한다. 특히, 가수 설운도의 아들로 화제가 된 이승현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에 데뷔작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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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준수
김준수와의 만남은 오전부터 이어진 앞선 인터뷰 후 해가 진 뒤에 이루어졌다. 인터뷰와 계속되는 연습으로 이미 지쳤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스러웠건만 “지금 제일 컨디션이 좋다”며 여유다.이제 26살. 고등학생이었던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됐고, 2009년 소속사와의 갈등과 소송으로 격랑의 시기를 보내야했다. 2010년 뮤지컬 데뷔는 그야말로 센세이션. 3000석이 넘는 세종문화회관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뮤지컬 톱스타로 떠올랐다. 스스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것을 겪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행보다.은 그의 세번째 뮤지컬이자 또 다른 도전이다. 지금까지처럼 혼자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도 아니고, 지금까지 맡았던 천진하고 순정적인 남자도 아니다. 그래서 뮤지컬에 대한 진지함만을 간직한 채, 그는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었다. 살이 빠진 것 같다. 운동을 좀 했다. 하루 한끼 정도만 밥을 먹고 나머지는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처음엔 세끼 닭가슴살만 먹었는데 입병이 나고 기운이 없더라. 체중이 원하는 만큼 빠지긴 했는데 몸을 키워야 해서 지금은 몸은 만들고 있다. 이번에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 때문?'죽음' 역할이 약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를 바라더라. 그렇지 않아도 운동을 할까 고민하면서 1년이 지나서, 이 기회를 삼아 해보고 있다. 예전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다. 더 남성다운 매력이 보인다.이번 역할이 그런 이미지가 필요한 것 같다.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세 번째 뮤지컬인데 이맘때 쯤엔 어떤 기분이 드나. 는 개막 전 기대감 보단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세번째다 보니 이 안에서 좀 더 능숙하게 했던 것 같다. 뮤지컬 시스템에 전보다 적응하니 편해져서 그런 것도 있다. 다른 작품들은 공연장에 가서 모든 시스템을 접해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연습실에서 턴테이블 등을 직접 경험해보기 때문에 걱정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뮤지컬의 어떤 점에 더 적응을 했나. 때만 해도 단지 대사, 동선을 외워서 하기 급급했다. 그때보단 이 안에서 즐길 수 있고 약간의 여유를 어느 정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포괄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나 디테일을 예전보단 더 생각한 것 같고. 시스템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부담감을 좀 덜어낸 것 같은데.예전에는 뭔가를 시키면 부끄러움이 앞섰다. 막상 공연에 올라가면 그렇지 않은데 연습 하면 부끄러웠다. 이런 장면에선 울어야 하는데 다들 지켜보고 계시니까, 가수가 어떻게 하나 보지 않을까, 그런 시선도 부담이 됐고. 나 또한 부끄러움이 앞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문득 놀랄 정도다. 내가 많이 변했구나. 이제 뮤지컬 배우로서 더 가까워 지려나 보다, 그런 생각에 뜬금없이 뿌듯했었다.'죽음'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김준수의 장난스러운 매력과는 많이 다르다. 대중에게 나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비쳐졌다. 그런데 실제 내 모습은 그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부분도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2년 전 에서 출연이 예고됐던 거 아닌가. 그 때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죽음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지만 확정한 건 아니었다. 연습을 하며 부른 두 곡이 못지 않게 좋았다. 정말 최고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년 작품도 아니고 내후년 작품이라니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여부를 물어보실 때는 비슷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더 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도전이라고 했지만, 전작인 두 작품 모두 도전 아니었나. 도 엄청 도전이었다. 몰랐기 때문에 할 수도 있었다. 공연 올라간 날에도 대사와 동선이 바뀌고 올라간 후에도 바뀌었다. 그런데 을 하면서 뮤지컬을 더 알게 됐다. 만들어진 배역이 아니라 정답 없는 백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그게 공부가 됐다. 대사도 하나하나 내 말투로 바꿔보고. 많은 경험이 됐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선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이지만 '죽음'은 허구라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극 중 다른 캐릭터들은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느낌을 잡는다면, 죽음은 그 느낌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엘리자벳이 죽음을 어떤 느낌으로 대했을까, 반대로 생각하니 느낌이 대충 왔다. 선영 누나, 주현 누나에게도 연기할 때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다들 달랐다. 그만큼 죽음이란 존재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 답이 없기 때문에 연기하기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보단 몸짓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출연하는 모든 작품이 화제다. 뮤지컬 캐스팅 프로포즈가 많지 않나.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나. 요즘 뮤지컬을 많이 봤다. 거의 다 본 것 같다. 보니까 이 작품도 해보고 싶다, 혹은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이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겠다 같이 기준이 생겼다. 알고 보니까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 많구나 싶다. 앞으로도 단독 주연이라든가, 대극장만을 나온다는 게 아니다. 소극장 뮤지컬도 나와 맞다면 출연하고 싶다.한창 뮤지컬을 많이 본 것 같다. 어떤 작품을 흥미롭게 봤나. . 유명하다 유명하다 했는데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는 제가 할 수 없는 역할이지만 정말 대단하더라. 는 두번 봤다. 건형 형, 승우 형. 2010년 에서 김준수씨의 등장은 센세이션 이었다. 출연 결정 전엔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땐 힘든 시기였다.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었고, 내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을 때였다. 6개월이란 공백 때문에 대중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게다가 제 출연은 멤버 셋 중 첫 행보였다. 가수 활동을 해도 불안한 심리였는데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생소한 장르로 나선다는 게…게다가 뮤지컬에서 연예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걱정이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했다. 한다고 했다가, 아 못하겠어요, 하고. 결국 출연했다. 음악이 정말 좋았다. 로 뮤지컬 음악을 처음 접했지만 이런 음악도 있구나, 되게 새로웠다. 가요와도, 팝송과도 전혀 다른 매력이었다. 모차르트란 인물에도 끌렸다. 그는 화려해 보이지만 천재로서 자기 인생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당시 동방신기는 화려하고 멋져 보였지만 연예인으로서의 회의감을 한참 느끼고 있었다.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서 내 감정대로 표현을 한다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황금별'이란 노래를 보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해, 이런 가사가 나오지 않나. 가사도 그때 와 닿았다. 공연 중에도 그 노래 때 울 건 아니었는데 난 항상 울었다. 영숙 누나가 노래를 잘 한 것도 있지만(웃음). 매 씬 마다 울었다. 자연스럽게 빠지려고 하지 않아도 그 때 내 상황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용기를 갖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만약 그때 안 했다면 지금도 뮤지컬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땐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을텐데. 모든 게 처음이었다. 게다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때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도 걱정이었다. 그런데 인복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좋았다. 배우분들하고도 잘 지낼 수 있었다. 노래는 어땠나. 처음에 창법에 고민이 많았다. 나는 그런 식으로 불러본 적이 없는데, 다른 분들이 오페라 식으로 부르니까 내가 부르는 게 틀린 것 같았다. 연습하면서 괜히 한다고 했나, 걱정할 정도였다. 그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모차르트에는 박은태, 임태경, 박건형, 김준수란 배우가 있다. 관객들은 각자의 모차르트를 보는 것이지 획일화된 모차르트는 보러 오는 게 아니다. 너답게, 자연스럽게 해라. 그 이야기가 힘이 됐다. 그래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이 돼 갔다. 언제부터인가 울어야할 땐 울고 있었고 기쁠 땐 정말 기뻤다. 완벽하진 못했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전달되나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걱정스러웠다고 했는데, 실제로 느꼈나.많았다. 그래도 작품에서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왜냐하면 아이돌은 1집보단 2집이 낫고, 2집 보단 3집이 더 낫다. 그런데도 1집부터 사랑해주시는 건 늘어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차근차른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그건 절대 배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다. 아이돌이 처음부터 주연을 해서 받는 시선은 비단 김준수씨만은 아닌 것 같다. 뮤지컬계가 가요 보단 시장이 좁은데, 스타라고 해서 바로 오자마자 주연을 꿰차면 제가 뮤지컬 배우였다고 해도 좋게 보긴 어려웠을 것 같다. 그건 충분히 이해 한다. 그만큼 노력하는 게 당연하고, 안고 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대신 적어도 내가 뮤지컬을 사랑해서 한다는 것, 오랜 기간 접근하고 싶은 모습으로 비쳐줄 수 있도록 해야지.아이돌로 보이고 싶지 않은 건가.아이돌 가수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뮤지컬을 할 때 만큼은 아이돌 가수로 보이지 않는 게 꿈이다. 뮤지컬 롤모델을 꼽자면.조승우 형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좋아하는 배우분들 굉장히 많다. 에서 함께 하고 계신 분들도 굉장하시다. 아무래도 승우형은 뮤지컬과 영화를 넘나들고, 양쪽을 균형있게 해나가는 모습이 내가 가장 닮아가고 싶은 모습이다. 난 가수와 뮤지컬 배우를 균형있게 해나가고 싶다.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와 이 올라간다. 라이벌처럼 나오기도 하던데.미치겠다.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닌데(웃음). 왜 그렇게들 기사가 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과 의 싸움이라고 하면 좋겠는데 나와 승우형이라니. 나는 지금 신인일 뿐이고 그 분은 최고의 배우인데. 왜 나와…물론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부담이 크다. 나와 같은 신인과 비교해달라(웃음) 올해 JYJ 새앨범이 나온다고 들었다. 월드와이드 앨범이라고 제작년에 발매한 게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유통하는 앨범인데, 그 2집을 계획하고 있다. 확실한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작사,작곡은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솔로 앨범이나 콘서트 계획은 따로 없나. 아직까지 계획이 나와있진 않다. 그래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이벤트나 컨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다. 주어진 여건이 다른 일반 가수들과 다르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다. 그만큼 주어진 하나 하나를 잘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방송활동에 제약을 받는 건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잃는 것이다. 방송활동을 못했을 때는 좀 힘들었는데, 못하는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다른 부분을 찾으려 한다. 좋게 생각한다면 그렇다. 한국 가수가 자국에서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고 활동을 못한다는 게 마음 아픈 일이긴 하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분명한 건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녹록하진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멤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멤버들과의 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 같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안다. 의지할 사람이 서로 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더 끈끈해지고 서로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어진 일에 더 열심히 잘해야 하고 내가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만들어도 우리가 직접 곡을 쓰고, 콘서트를 해도 기획까지 관여하는 게 물론 힘들고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냈을 때 희열감은 엄청난 것 같다. 정말 우리 앨범, 우리 공연, 이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셋이 더 똘똘 뭉치는 것 같다. 언제나 고맙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양로원에서 함께 바둑을 둘 것 같다.시아준수와 김준수는 차이점이 있을까.없다. 똑같다. 나는 시아준수로 불려도 된다. 물론 동방신기 때 이름이긴 하지만 결국 시아준수도 나다. 탈아이돌도 꿈꾸지 않는다. 외국에선 비욘세도, 엔싱크도 다 아이돌이다. 우리나라만 아이돌에 대한 시선과 이미지가 한정돼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돌 이미지는 가수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지만, 내가 아이돌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도 없다. 20대 중반이지만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노래를 부를 때 영향을 미치나.노래를 할 땐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쉽게 간과할 수 있지만 절대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난 내 나이에 비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했지만, 어찌 됐든 20대의 감성일 것이다. 30대엔 그 나이의 느낌, 40대엔 40대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노래에 담겠지. 올해 바라는 점.뮤지컬과 앨범 모두 좋은 결과나 나왔으면 좋겠다. 이젠 상, 숫자에 연연하진 않는다. 그래도 뮤지컬에서 감사하게도 상을 받았지만 작품 자체가 상을 받은 건 별로 없었다.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이번 은 작품상이라든가, 이런 걸 좀 받았으면 좋겠다(웃음). 그래서 내년 이맘때쯤 저, 멤버들 모두 우리 셋이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잘해왔구나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06 / 조회 6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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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죽음과 함께 마지막 춤을! 뮤지컬 ‘엘리자벳’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판사에게 자신이 그녀를 죽인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한다. 작품은 100년간 이어지는 재판에 항변하는 루케니를 시작으로 관객을 극 속으로 불러들인다. 엘리자벳은 어린 시절부터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녀였다. 어느 날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대면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그녀를 따라다니며 곁을 맴돌게 된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어머니 조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의 생활과 맞지 않는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시어머니 조피는 그녀를 더욱 옭아매려 한다. 때마침 그 모습을 어둠 속에 지켜본 ‘죽음’이 진정한 자유를 주겠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한편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엘리자벳에게 시어머니 조피가 위기감을 느끼고 계략을 꾸민다.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꾸며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그 와중에 ‘죽음’은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 나타나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한다. 정치와 사상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 황후 엘리자벳은 불행한 결혼 생활 속에서 자유를 잃고, 아들의 죽음까지 더해져 더욱 황폐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 엘리자벳을 위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칼을 건넨다. 연습현장 사진으로 미리 만나는 뮤지컬 ‘엘리자벳’ 주요 장면들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의 결혼을 축하하는 무도회장. 황후로서 교육을 받지 못한 엘리자벳을 두고 하객들의 뒷얘기가 시작된다. 왈츠를 추는 엘리자벳과 황제 앞에 질투에 한 ‘죽음’이 나타나 마지막 춤은 자신과 함께해야 한다며 유혹한다. (1막, ‘그녀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 ‘마지막 춤’) 대공비 조피는 자유롭게 살아왔던 엘리자벳의 모든 것들이 황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야단친다. 황제 요제프를 믿고 왕실에 들어온 엘리자벳은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충고를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새장 속의 새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엘리자벳은 나는 나만의 것,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며 애절하게 부르짖는다. (1막, ‘황후는 빛나야 해’, ‘나는 나만의 것’)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실에 비판적이다. 그는 우유가게 앞에서 우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유로 목욕해야 하는 황후 때문에 우유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굶주린 시민들이 분노하고 루케니는 그들의 분노를 힘으로 무대를 휘몰아치듯 점령해간다. (1막, ‘밀크’) 엘리자벳의 도움으로 요제프는 헝가리의 왕으로 추대되어 대관식을 치른다. 엘리자벳은 자신을 찬양하는 헝가리 사람들을 보고 새로운 성취감과 승리감에 젖는다. ‘죽음’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은 조종 당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1막, ‘내가 춤추고 싶을 때’)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는 아버지에 반하여 새로운 변혁을 꿈꾼다. 공모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헝가리를 찾은 루돌프의 앞에 ‘죽음’이 나타난다. ‘죽음’의 존재는 루돌프에게 어린 시절부터 외로울 때마다 곁에 있어준 친구였다. ‘죽음’은 루돌프의 반항심을 더욱 부추기며 황태자인 그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막, ‘그림자는 길어지고’) 엘리자벳은 루돌프가 죽고 더욱 슬픔에 빠져 궁을 멀리하게 된다.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했던 호수에서 다시 그녀를 만난다. 황제는 그녀에게 다시금 사랑을 고백하며 돌아올 것을 청하지만 엘리자벳은 이미 행복이 너무 멀리에 와버려 돌이킬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2막,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한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캐스팅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황후 엘리자벳 역에 김선영과 옥주현이, 매력적인 죽음 역에 류정환과 송창의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루케니 역을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요제프 역을 윤영석, 민영기가 맡아 다양한 실력파 배우들의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3 / 조회 2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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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신을 설레게 하는 무대 베스트3
용호상박. 2012년 예정돼 있는 뮤지컬 라인업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다. 대극장 라이선스 초연부터 화려한 내한공연, 참신한 창작뮤지컬까지 그 어느 해 보다 속이 꽉 찼다. 플레이디비에서는 지난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관객이 ‘2012년 가장 기대하는 작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84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3개씩 꼽았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를 지금 공개한다. 1위 설문참여자 중 418명(21.2%)가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뮤지컬 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개막작 중 캐스팅이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찜’ 해두고 있는 것.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실존인물 엘리자벳의 생애를 그리는 이 뮤지컬은 우리나라에선 뮤지컬 의 선풍적인 인기로 명성을 날린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 콤비의 작품. 국내에선 순서가 바뀌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보다 먼저 탄생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노래와 감각적인 이야기로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백미다. 김선영, 옥주현이 타이틀롤 ‘엘리자벳’으로 분한 것만으로도 주목할만한데, 류정한, 김준수, 송창의, 박은태, 김수용 등 다른 무대 단독 주연으로 나설만한 남성 배우들이 한번에 가세하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쐐기를 박았다. 엘리자벳에게 강한 유혹으로 다가서는 죽음 역엔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극의 나래이터이자 암살자 루케니 역엔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열연해 여성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배우를 싹쓸이 해간, 작품. 곧 개막할 이 뮤지컬에 주목. 2위 2012년 상반기 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뮤지컬 가 가장 기대하는 무대 2위로 302명(15.3%)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미 개막해 리뷰와 후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이라는 배경으로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담은 대서사극. 미국, 호주, 한국이 공동프로듀싱 해 방대한 소설을 무대 위로 옮겨놓았다. 이 작품을 더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배우 주지훈의 도중 하차와 조승우의 투입 등 일련의 이례적인 행보들이다. 여기에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등의 연기 변신이 이 작품 관람의 필수로 꼽히고 있다. 물론 국내에선 낯선 러시아 혁명과 방대한 분량의 소설, 그리고 반드시 설득력이 필요한 유리와 라라의 로맨스 등은 이 작품이 넘어야 산. 하지만 세련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감미로운 넘버가 이 작품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6월까지 대장을 막 시작한 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3위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를 듣는 맛을 어떨까? 명작의 힘은 언어를 뛰어넘는다. 그 동안 프랑스어, 혹은 우리나라 말로 익숙한 의 명곡들이 영어버전으로 한국땅에 상륙했다. 2005, 2006년 한국 관객을 열광시켰던 그 콰지모도 ‘멧로랑’이 다시 내한 무대에 서 감동을 재연하고 있다. 콰지모도 데뷔 13주년이 된 그의 숙성된 연기는 이 무대의 백미 중 하나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역시 이 작품의 막강한 무기. ‘대성당들의 시대’(The Age Of The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is only one) 등 20여개의 넘버는 버릴 게 하나 없이 촘촘하게 작품을 엮고 있다. 2005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이게 된 프랑스 뮤지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힘이다. 3, 4,위 3, 4위는 뮤지컬 과 다. 각각 220명(11.2%), 214명(10.8%)이 선택하며 상반기 또 다른 핵으로 부상한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질투와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랑스 특유의 음악과 화려한 의상, 김호영 고유진 박한근 김준현 강태을 등의 열연을 기대할 만 하다. 국내에서 언제 소개가 되는지가 항상 관심이었던 뮤지컬 의 내한 공연 역시 놓칠 수 없다.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한 히트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최초의 아시아 투어로 우리나라를 찾는 이번 공연은 특히 거대한 용이 움직이는 무대, 순신간에 뒤덮는 초록빛 에메랄드 시티 등 장쾌한 무대가 포인트.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화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반전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2 / 조회 1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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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엘리자벳> 연습현장
화려한 캐스팅과 장대한 스케일 등으로 2012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지난 17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이곳에서는 의 연습이 한창이다. 1992년 9월 비엔나에서 초연한 은 국내 뮤지컬 로 유명한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 콤비의 또다른 작품으로 합스부르크 왕가를 배경으로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고 있다. 이날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 옥주현을 비롯, 요제프 황제로 변신하는 윤영석, 민영기, 가상의 캐릭터 죽음 역으로 등장하는 송창의, 김준수를 비롯 이태원, 이정화, 최민철, 김수용, 박은태, 김승대, 전동석 등의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연출해 선보였다. 한국 초연의 의미를 강조했던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단순한 역사극으로서의 재연이 아니며 ‘루케니’와 ‘죽음’이라는 흥미로운 인물로 인해 더욱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하며 “엘리자벳이 사로잡혔던 죽음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흥미롭고 다채로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한 연출은 화려한 음악과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뽑았다. 오는 2월 8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뮤지컬 은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연습현장 엘리자벳(김선영)과 요제프(민영기)의 결혼.양가의 부모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자신이 아닌 황제를 택한 엘리자벳에 화가 난 '죽음'(김준수)사사건건 간섭을 시작하는 대공비 조피(이정화)숨통이 죄여오는 엘리자벳(김선영)무정부주의자 루케니(박은태)는 엘리자벳을 비판하고.죽음(김준수)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옥주현)자신의 뜻대로 살 것을 외친다.엘리자벳이 마음이 들지 않는 조피(이태원)은 계략을 꾸미고,뒤는게 이를 안 요제프(윤영석)은 화가 나는데.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는 요제프(민영기). 하지만 엘리자벳(옥주현)의 마음은 멀어져만 간다.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김승대) 앞에 나타난 죽음(송창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9 / 조회 2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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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주요 공연 라인업
대형 라이선스, 내한 공연 풍성드라마, 영화 원작 공연들 눈길 2012년 뮤지컬은 대형 라이선스와 내한공연만으로도 화려하다 할만하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내한 공연. 지난 2005, 2006년 오리지널 투어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후 6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영어버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지난 공연에서 콰지모도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맷 로랑이 다시 콰지모도 역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역시 상반기 빼 놓을 수 없는 작품. 한국, 호주, 미국에서 공동 프로듀싱 하는 이번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역경을 그린다. 주지훈,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가 지바고와 라라로 분한다. 2월에 들어선 뮤지컬에 시선을 빼앗긴다. 에 이은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감성이 빛나는 작품. 오리스트라 황후의 극적인 삶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더해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는 뮤지컬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준수, 류정한, 송창의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3~5월엔 등이 포진해 있다. 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에 이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선보여 2011년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가장 최신 브로드웨이 흥행작이란 점에서 주목받는다. 5월 내한 공연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뮤지컬로 손꼽힌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초연해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라는 빅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 역시 주목작들이 쏟아져 나온다. 8월 개막하는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로 프랑스 혁명 속 사랑하는 여인의 남자를 대신해 죽음을 맞는 한 남자의 숭고한 희생을 다룬 작품. 11월 개막하는 는 오스트리아의 한 별장에서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루돌프 활태자의 실화를 그린다. 2005년 오리지널 투어 이후 7년만의 내한공연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한국어 공연 역시 올해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감성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가장 오래 공연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기발한 스토리로 기대감을 모으는 창작 뮤지컬 역시 올해엔 풍년이다. 히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가 줄줄이 선보이고 등 영화,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역시 관객 앞에 선다. 이외에도 뮤지컬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작품이 예정돼 있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혁명일기내한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15히라타 오리자 극작, 극단 청년단의 신작연극 풍찬노숙창작남산예술센터1.18~2.12혼혈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다룬 연극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내한세종문화회관 대극장1. 19 ~ 2. 266년만의 내한공연. 영어버전뮤지컬 롤리폴리창작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13~2.25복고주크박스 뮤지컬. 티아라, 장혜진 출연.뮤지컬 닥터지바고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1.27~6.3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 원작.러시아 10월혁명, 전쟁 속 애절한 러브스토리뮤지컬 커피프린스1호점창작대학로문화공간필링1관2.24~4.29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엘리자벳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2. 9~5. 13오스트리아의 황후의 극적인 삶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13~ 5. 13동대문 의류시장 패션디자이너들의 성공기오페라 마술피리내한LG아트센터3.15~17연극거장 피터브룩의 형식을 탈피한 오페라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3. 28~6. 10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라이선스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3.30~4.29천재 모차르트, 천재를 알아본 살리에리. 프랑스 뮤지컬뮤지컬 풍월주창작CJ Theater 중극장4월신라를 배경으로 남자 기방 운루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뮤지컬 파리의 연인창작디큐브아트센터4.5~5.3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연극 궁리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4월이윤택 작,연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역사적 관계를모티브로 한 작품연극 헤다 가블러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5.2~5.28헨리입센 작. 옛 애인에 대한 사랑과 질투로 자살하는 여인뮤지컬 공주의 남자창작세종문화회관 대극장5.4 ~2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파라다이스창작충무아트홀 대극장5.15~6. 3극장식 식당 ‘파라다이스’에서 노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뮤지컬 위키드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5. 24~10. 7오즈의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엎은 뮤지컬. 아시아 최초투어공연뮤지컬 루팡창작코엑스아티움현대아트홀5월괴도신사 루팡을 소재로 한 뮤지컬연극 그을린 사랑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6.5~6.24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연극 예술감독인 와이디 무아와드 작품연극 The Lover라이선스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6.27~8.13연극열전4. 부부의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뮤직쇼-더웨딩창작미정6월넌버벌퍼포먼스발레 포이즈창작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6.29~7.1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작연극 댄스레슨라이선스미정6월춤을 통해 서로 소통해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남녀뮤지컬 라카지오폴라이선스LG아트센터7. 2 ~ 9. 4특별한 성적 정체성을 가진 라카지의 인물들이 선보이는코미디와 드라마뮤지컬 미남이시네요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7.31~9.11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7월디즈니 최고의 시청률, 전세계 100개국에서 방송된 동명의 뮤지컬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8. 24~10. 6파리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사랑이야기. 찰스 디킨스 동명의 소설 원작.뮤지컬 셜록홈즈 두번째 이야기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9.11~11.1뮤지컬 셜록홈즈의 두번째 시즌뮤지컬 구텐버그라이선스미정8~9월두 공연 제작자가 금속활자 발명가 '구텐버그'에 관한 대형뮤지컬을 올리는 과정연극 속삭이는 벽내한LG아트센터10.18~21찰리 채플린의 딸 빅토리아 채플린 연출, 그의 손녀오렐리아 띠에리가 주연을 맡은 마임극연극 음악치료사(가제)창작동숭아트센터 동숭홀미정연극열전4. 조재현이 지인인 방송국 PD의 실화를 바탕으로구성한 작품연극 오늘예보창작미정미정연극열전4.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든작품뮤지컬 루돌프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11.1~2013. 1.13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오스트리아 루돌프 황태자의 실화.오스트리아 라이선스뮤지컬 레미제라블라이선스미정11월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원작. 한국어 버전 초연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창작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2월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한국 고전소설 ‘배비장전’원작뮤지컬 완득이창작미정하반기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가제)창작미정하반기정은궐 동명의 소설 뮤지컬화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창작미정하반기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 무대화려한 재공연 러시 흥행성과 작품성으로 인정 받은 작품들이 올해에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독보적인 흥행성적을 거둔 가 오는 2월 다시 공연한다. 초연 멤버인 윤도현, 리사가 다시 참여하고 조성모, 정선아, 서인국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재치있게 그려낸 역시 올 초 계획돼 있다. 바리스타와 소믈리에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남녀 배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2인극이다. 여기에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액서 뮤지션 컨셉트로 호평을 받은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반기가 넘어가면 중대형 뮤지컬과 연극이 눈에 띈다.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뮤지컬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는다. 어쿠스틱 연주가 독특했던 2인 연극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양정웅 연출의 연극 도 예정돼 있다. 뮤지컬 등 흥행작들 역시 하반기에 줄줄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컨셉 뮤지컬로 시크한 매력을 지닌 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 기대감을 높인다. 연말엔 등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 줄줄이 개막한다. 은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공연이다. 도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의 공연. 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 소설을 원작으로 갑자기 특별한 능력이 생긴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극적인 하룻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1.28~ 5. 28연극 모범생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2. 3~4. 29성적 상위 3%를 향한 고등학생 4명의 이야기뮤지컬 광화문연가창작LG아트센터2.7~3.11연극 서툰사람들창작동숭아트센터 소극장2.8~5.28장진 작, 연출뮤지컬 위드아웃유내한KT&G 상상아트홀2.10~3.4뮤지컬 달고나창작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2.14~5.13연극 고곤의 선물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2.23~3.11피터쉐퍼 작. 정체성의 절대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지다뮤지컬 서편제창작유니버설아트센터2.28~4.22뮤지컬 카페인창작컬처스페이스 엔유2월뮤지컬 모비딕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3.20~4.29연극 아내의 외출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23~ 4. 15서로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세 여자(엄마, 며느리, 딸)의 이야기연극 3월의 눈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3월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연극 M. Butterfly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4.24~5.31연극열전4. 프랑스 외교관과 오페라 가수 사이에 벌어진 실화단막극연작창작소극장판4월손진책, 윤호진, 박근형 연출연극 푸르른날에창작남산예술센터4~5월연극 내남자는 원시인라이선스미정4~5월연극 키사라기 미키짱라이선스대학로 예술마당4~9월판소리 억척가창작LG아트센터5.11~13, 16~17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원작. 이자람의 1인 다역 판소리 연기뮤지컬 헤드윅라이선스미정5~9월뮤지컬 헤어스프레이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6.5~8.6뮤지컬 맨오브라만차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6.12 ~ 10.7연극 미드썸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6.26 ~ 7.29뮤지컬 시카고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6월뮤지컬 프로포즈창작충무아트홀 블랙7. 7~8. 5대한민국 평범한 결혼 적령기 남녀의 사랑이야기뮤지컬 잭더리퍼라이선스국립극장 해오름7월뮤지컬 모차르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대극장7월연극 필로우맨라이선스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8.11~9.15연쇄 살인과 용의자로 지목한 한 소설가의 잔혹한 동화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창작충무아트홀 블랙8. 24~ 9.23박완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박완서 추모 1주기 기념작뮤지컬 스트릿라이프창작CJ Theater 대극장9월연극 TV동화 행복한 세상창작충무아트홀 블랙10. 9~ 11.18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연극 페르귄트창작LG아트센터10.11~14양정웅 연출, 극단 여행자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창작CJ Theater 대극장10월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창작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7~12.30뮤지컬 브루클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블랙11. 27~ 2013. 2. 4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창작CJ Theater 중극장11월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11월뮤지컬 아이다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12~1.13.5뮤지컬 투란도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12.18~30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12~2013 초2005년 오리지널 투어공연 후 7년 만의 내한공연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라이선스미정12월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작 ‘벽을 뚫는 남자’ 원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창작충무아트홀 블루미정뮤지컬 영웅창작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미정연극 레드라이선스미정미정화가 마크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형상화한 연극연극 잔치창작미정미정2011 차범석 희곡상 희곡 부문 당선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별들의 잔치콘서트&클래식2010년 ‘나가수’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높아진 콘서트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감성과 보컬실력으로 대중과 마니아 팬을 보유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가 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인피니트'가 2월 단독 콘서트를 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나가수’로 다시 조명 받은 로커 김경호 역시 4월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루시드 폴과 정재형 역시 무대를 연다. 내한 공연 역시 화려하다. 헤비메탈의 신(神)을 불리는 '주다스 프리스트'가 마지막 내한 공연을 갖고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의 첫 내한 공연도 2월 예정돼 있다. 몽환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그의 노래는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당신이 그녀라면’ 등 영화와 드라마에 수록되기도 했다. 클래식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이 오는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본거지로 둔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 이번 무대의 지휘는 한국이 낳은 거장 정명훈이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천재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놓칠 수 없다. 4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선 말러 교향곡 1번과 5번을 연주한다. 오는 11월 루마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라두루푸도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고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와와 네 개의 즉흥곡을 선보일 예정.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12월 리사이틀을 가져 기대를 높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은 로 찾아온다.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이 발레 버전이다. 공연명장소날짜팻 메스니세종문화회관1.13SG워너비코엑스홀 D1.27~28브라운아이드소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28~29주다스 프리스트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2.4비스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4~5인피니트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2.11~12레이첼 야마가타 내한공연블루스퀘어 콘서트홀2.26로라 피지 내한공연세종문화회관2.28IL-DIVO 내한공연잠실실내체육관3.3바비 맥퍼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3.8김경호블루스퀘어 콘서트홀3.9~10드림 시어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4.19루시드 폴LG아트센터4.20~22정재형LG아트센터4.27~29 공연명장소날짜임동혁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김정원 & 리웨이 첫 듀오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정명훈예술의전당2.21~22요요마&실크로드앙상블예술의전당3.12김선욱 베토벤 소나타 전곡LG아트센터3.29/6.21/9.6/11.8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4.7~8서울시향 아르스노바 시리즈LG아트센터5.27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세종문화회관6.15~17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6.21디토스페셜LG아트센터6.23THE 4 CELLISTS Ⅱ예술의전당6.24디토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7.1MIK 앙상블 리사이틀예술의전당 9.16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세종문화회관11.11~13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11.6~ 7라두루푸 피아노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7첼리스트 송영훈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8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전국투어12.1~12.16백건우 리사이틀예술의전당12.18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주영
2012.01.09 / 조회 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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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2월 마지막 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2012년이 뜨거운 이유 티켓오픈 때 마다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뮤지컬 이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 속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은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첫 번째 히트작으로 1992년 초연 이루 유럽전역과 일본 등 10개 국가 지역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한국 초연을 앞두고 2012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에는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 베스트셀러 뮤지컬의 자리를 굳힌 가 그 뒤를 이었고, 오는 15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에 자리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들의 발길도 공연장을 꽉 채우고 있다. 캐릭터 뮤지컬의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파워레인저 시리즈, 액션라이브쇼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고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주자, 이 7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손호영, 티파니, 은혁이 총출동한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오픈런 연극 , 가 각각 6,10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아듀, 2011 크리스마스에 막을 내린 연말 절대 강자 김장훈, 싸이 2011 형제의 난 이후, 웃음형제 컬투의 가 랭킹 1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라이브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공연이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로맨틱 팝페라로 대표되는 일디보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연말과 2012년 새해를 이어주고 있는 제동(break) 없는 토크쇼,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4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달군 공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임재범의 공연이 5위, 30,31일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리쌍의 이 무려 열 여섯 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다.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일리네어 1주년 기념 콘서트가 8위,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부산 공연이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26~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02 / 조회 1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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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돌풍! 미리보는 2012 신작 HOT 뮤지컬
안녕히 잘 보내야 하는 2011년이 안녕히 잘 맞이해야 할 2012년과 바통터치를 준비 중이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2012년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말로만 들었던” 신작들의 상륙날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1월 무대에 오르는 부터 4월 공연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까지. 2012년을 뜨겁게 달굴 화제의 신작, 그 주인공들을 플레이디비가 가장 먼저 만나봤다. 240여벌의 의상, 450개가 넘는 고정조명, 80여 개 LED장치, 72개 무빙라이트와 20개의 스노우 머신 등. 블록버스터 뮤지컬을 자청하는 는 감성적인 뮤지컬넘버와 웅장한 무대의 조화를 자랑한다. 4.4도로 경사진 무대, 러시아 혁명의 시대상을 반영한 흑백영상 등이 관객들에게 기존 대형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비주얼을 제공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 기본 시놉시스 구상 시간만 18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촘촘한 개발과정을 거친 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미국 아니타 왁스만, 호주 존 프로스트, 신춘수 프로듀서의 제네럴 파트너십(general partnership)을 기반으로 출발한 뮤지컬 의 첫걸음을 주목해보자. 홍광호, 전미도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가면 다음날 진도 나갈 부분의 대사를 외우고 동선을 익히고, 다음날 눈뜨면 또 연습실이에요. 하하.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공연 준비를 할 때마다 잘 안 풀리거나, 힘들어서 슬럼프가 오곤 했었는데요. 에서는 그런 기미가 안보여요. 그래서 매일 기분 좋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했던 지킬과 하이드, 팬텀은 비 현실적인 인물이었지만 지바고는 저의 평소 성격과 비슷해서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더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녀 두 주인공이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붙어있어서 연출님이 제발 떨어지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하는 관계를 아주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웃음). 특히 광호씨는 그 정도로는 안 붙어도 된다는 말을 연출님께 세 번이나 들었어요. 하하. 모든 배우들이 작품에 빠져있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아요. 2012년, 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좋은 작품,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배우, 외국 스태프, 한국 스태프 등 모든 분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셔서 연습이 즐겁거든요. 는 명불허전, 대작이잖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대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깨닫고 있어요. 호주에서 한 차례 공연되기는 했지만, 저는 창작을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거든요. 자료가 많이 없기도 하고, 또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어요. 소설의 시대, 영화의 시대, 이제는 뮤지컬의 시대잖아요. 고전 작품이 뮤지컬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기대해 주시고 소설과 영화의 추억과 함께 뮤지컬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처음 캐스팅 발표를 보시고, 주연배역에 대해 약간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겠지만 연습이 진행되면서 싱크로율이 정말 좋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배우들에 대한 기대,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시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작품성이 정말 좋아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어서 그게 또 하나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노벨상을 받은 작품이 어떻게 뮤지컬화 되는지, 기대해 주세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지금으로서는 생각밖에 없어요. 하루 종일 이 작품 생각뿐이고 한동안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연말도 잘 모르겠어요. 2011년에 가 잘 되어서 좋았는데, 2012년은 로 무대에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싶어요.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는 진심으로 세련되고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많이 했어요. 2012년이면 서른 한 살이 되는데, 이제 비로소 성인다운 역할을 맡은 것 같아서 스스로도 기대가 커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지향하는 메시지가 있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잘하고 싶고, 즐기고 싶어요. 무엇보다 작품이 잘 나올 수 있게 정말 잘 해낼 생각이에요. 관객 여러분,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그런데, 안보시면 후회하실 것 같아요^^ 황가 합스부르크의 호화로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럭셔리 자체인 의상, 무대, 소품 등이 총동원됐다. “3분에 한번씩 변화하는 무대”라는 설명처럼, 무대의 다채로운 변신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스토리를 뒷받침한다. 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파워에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박은태, 민영기 등 최강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져 최강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수용, 박은태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지금은 노래연습이 한창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노래를 해야 하니… 아, 목아~~! 송쓰루 뮤지컬인데 오전 열 시부터 이 어마어마한 노래들을 부르기가 매우 힘드네요^^! 정말 치열하게 준비 중 입니다. 이란 멋진 작품으로 연기한 것도 감사한데 ‘전설’이란 칭호까지 남겨주신 보은의 의미로 감히 루케니의 ‘전설’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ㅋㅋ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극적인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황후‘엘리자벳’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에서는‘현실’과 ‘판타지’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만날 수 있어요.‘두려움’과 ‘평안’을 동시에 품고 있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시켜서 묘한 긴장감과 갈등을 버무려낸 게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여자이고, 엄마였지만 온전히 그 존재에 충실할 수 없었던 가엾은 한 사람의 인생을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에요. 지금, 플레이디비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죠? 정말 최고의 음악,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실사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매력의 이야기. 세계적인 거장의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의 음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일 멋진 연기. 그리고 저도 살짝 나와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새해를 으로 시작하네요. 이후에 황후로 다시 국모로 신분 상승 ! ^^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작품, 에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초부터 훌륭한 작품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열심히 준비해서 이 영광 무대에서 빛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게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후회 없이 2012년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기대하시는 모습에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 할게요! 매년 그렇듯이 2012년도 무사히 배우로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발목인대가 끊어져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새해에는 아무 탈 없이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의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단 일순간이라도, 단 한 회라도 손에서 놓지 않고 꼭 부여잡아 극장을 찾아오신 관객 여러분께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엘리자벳>의 세계로 찾아주세요! 뮤지컬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먼저 유명해진 작품, . 프랑스 뮤지컬답게 중독성 넘치는 20곡의 뮤지컬 넘버를 가장 큰 무기로 한다. 전주와 곡 중간, 언더스코어에 어우러진 실제 모차르트의 곡들, 일렉트로닉 락, 오페라 락 등 2옥타브를 넘나드는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100%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한국 초연 무대는 오리지널 아레나 버전(원형무대)을 탈피, 국내 크리에이브 팀에 의해 직사각형 극장무대로 새롭게 탄생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세 명의 모차르트!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뮤지컬에 첫 도전하면서 낯선 공간, 낯선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처음엔 조금 걱정되었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맞아주고 동료 배우들과도 너무 잘 맞아 작품에 더 열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모차르트들(김호영, 박한근)과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연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공연 장면에도 나오지만 모차르트는 음악이 모두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듣는 거라고… 요즘 저도 저의 본능을 이해하고,‘모차르트’처럼 보여지기 위해서 제 머리 속에 있는 본능적인 움직임과 화술을 보고, 들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재성 연출님의 의도와 주문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메모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흡수하려고 해요. 마치 학창시절 필기를 철저히 다 하는 학생의 성적이 우수한 것만은 아닌 경우처럼 말이죠! 오디션 때와 다르게 깊숙이 작품 연습에 들어가 대본을 접하면서 제 자신이 더욱 모차르트와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감수성 넘치는 모차르트에 너무 심취했는지 좀 섬세하고 예민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더라고요. 천재들이 섬세한 부분이 있는데, 연습에 몰입하면서 모차르트의 정서적인 면을 따라가는 듯 해요.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처음 프랑스 원작 DVD 실황을 접했을 때부터 뮤지컬 넘버에 매료됐었어요. 무엇보다도 에서 음악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또, 한국 초연인 만큼 우리 정서에 맞게 어떻게 각색될지 그 점을 기대해주세요! 은 음악과 무대, 조명, 의상 등 눈에 보여지고 귀로 들려지는 것들의 세련미와 신비로움, 스타일리쉬함이 뛰어난 작품이에요. 요즘 같이 개성 있고 뭐든 빨리빨리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시대에 독특하고, 새로움에 목 말라있다면! 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넘버는 정말 특별하게 다가와요. 굉장히 클래식적이면서도 강렬한 록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그리고 한국인 정서에 너무나도 잘 맞는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있거든요. 무대에 서는 저 역시 기대가 크고, 음악만큼은 관객 분들이 실망 안 하실 거라고 확신해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같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인지 몰라도 주변에서 2012년은 고유진의 해가 될 거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밴드 ‘플라워’의 고유진, 로커 고유진의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이라는 도전을 통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유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 함께 고유진의 새로움 면,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낼 테니 도, ‘고유진’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저에게 2012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너무나도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의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됐으니까요. 간절했던 만큼 엄청난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고, 또 그렇게 하리라 굳게 믿어요. 제가 늘 마음속으로 외치는 그 말.. "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으로 마무리하는 2011년과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2012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하고 꼭 그렇게 되기 위해 잘 해낼 거에요! 처음 ‘모차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더군다나 외국 스태프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참 설레고 기대되는데, 이런 마음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모두 전달하고 싶어요. 2011년 한 해 동안 혹시 안 좋은 일이 있으셨다면 다 잊어 버리시고, ‘휴지통’에 버리시고, ‘휴지통 비우기’를 클릭하세요. 그리고 ‘새 폴더’를 만드신 후에 폴더 명을 으로 해주시면 빈 폴더 안에 저희 배우들이 좋은 작품과 함께 즐거움을 가득 채워드릴게요! 관객 여러분, 그럼 2012년 2월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등 국민 고백 어록을 만든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뮤지컬 버전. 4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원작으로 한 만큼 뮤지컬 특유의 색채를 담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군분투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일부 관객들, 관계자들에게 공개된 워크숍 공연 (11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방진의 배우, 이희준 작가에게 물어봐요! 공연준비 상황은? 구스타보 자작 연출의 강행군! 쉬는 시간 단 5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창작을 두 달 만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작 연출은 우리들 배역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했는데 어느 날은 수혁이란 배역을 수육!이라고 불러서 빵 터졌었죠! 아르헨티나에서 온 연출 구스타보의 원칙적이고도 섬세한 리더쉽에 감동. ‘지구 반대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란 말을 가사 중에 살짝 집어넣었어요. 윙크윙크~.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감성적, 휴머니즘을 잘 살린 작품이에요. 여자주인공 태영이 신데렐라라는 예상을 깨고 재벌가 남자인 기주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화되는 진정한 신데렐라는 기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눈과 귀가 쉼 없이 즐거운 공연이에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좀 새로운 경험~! 워크숍 이후에 기간을 두고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연기적인 부분이든 공연의 완성도 모두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어요. 팀워크가 좋아서 배우, 스태프들을 빨리 만나서 본 공연 준비를 하고 싶어요. 무대, 조명, 스토리 모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줄 거에요. 놀라운 무대를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손을 놓지 않을 기세! 꼭 보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펜타브리드, 최수원 작가, 해븐 제공 디자인: 정혜린
2011.12.26 / 조회 2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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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빛낸 스타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2011년 역시 땀나게 뛰었다. 공연계가 창작, 라이선스, 내한 공연 등으로 바쁘게 성장했다면, 플레이디비 역시 공연이 있고 배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올 한 해 플레이디비와 만난 스타들은 때론 화려했고, 때론 진중했으며, 때론 새삼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역시’란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했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과 연극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아쉽지만 곧 작별해야 할 2011년을 뒤돌아보며 플레이디비가 만난 빛나는 배우들을 꼽아보았다. 더불어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의 사인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행운, 잡아보자. 1월 10일 커버스토리 “거의 매 공연 마다 커튼 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라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해요.” 2011년 커버스토리 첫 인터뷰는 로 뮤지컬에 데뷔한 슈퍼주니어 규현이 장식했다. 13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뮤지컬에서는 더 주목 받으니 좋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던 그는 정말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듯, 2011년 올해에만 세 번의 무대에 올랐다.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아이돌 가수 중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달타냥 역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그를 보며 작음 작품이 궁금한 건, 플레이디비만은 아닐 것. 어쨌든 규현은 ‘싹수 보이는 아이돌 배우’로 지금, 성장 중이다. 2월 8일 커버스토리 는 올해 배우 류정한을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등 15년 뮤지컬 한 길 인생을 걸어온 그가, 테너 배재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 올 초에 에 오른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를 그만의 노련한 아우라를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이 작품은 서로 애틋(?)한 후배 신성록과 즐겁게 공연을 준비해 “피부도 좋아지고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최근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희소식. 영화 촬영이 취소 되면서 내년 뮤지컬 에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 역을 맡아 칼칼한 카리스마를 뿜을 그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월 21일 인터뷰 “연극과에서 공부하다 학교에서 우연히 뮤지컬을 한번 했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뮤지컬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작품을 하면서 노래를 배웠고 레슨도 틈틈이 받으면서 연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저 배우는 어디를 써서 소리를 내는구나 생각하면서 참고도 하고.” 장르에 구분 없이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정상윤. 등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친 그의 무대가 대극장까지 넓어진 건, 2011년 상반기 가장 주목 받은 창작뮤지컬 에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베트남으로 파병된 한국군 ‘준’으로 분해, 베트남 여인 ‘린’과 운명과도 같은 사랑에 빠졌다. 이 작품 이후 한동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던 그가 곧 에서 ‘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섬세한 연기가 강점인 그가 펼칠, 소심하고 예민하며 집착기 있는 캐릭터 ‘나’를, 한층 성숙한 연기로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3월 4일 커버스토리 “배우가 무대에 서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TV 연기만 계속할 순 있지만 이것만 하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공연을 하면 배우로서 넓어지고 채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창작 뮤지컬로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 송창의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히트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서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공 ‘상훈’ 역을 맡아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에서 억누르는, 가슴 아픈 짝사랑을 선보였다면 이번 무대에선 유머감각과 여유로움을 지녔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천재 작곡가를 연기했다. 송창의가 선보인 댄스 역시 새로운 모습 중 하나. “대학 때 부전공으로 재즈 댄스를 배웠다"는 그의 춤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 그는 뮤지컬 에서 ‘죽음’ 역으로 등장한다. 지금껏 보아왔던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여줄 카리스마를 기대해볼 만 하다. 3월 28일 커버스토리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그녀를 지난 3월 만났다. 2004년 출연 이후 매년 만나던 루시와의 작별을 앞에 두고 시원섭섭함을 드러낸 그녀.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장기공연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인터뷰 막바지 “이제 신작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는 그녀의 말대로 올해 연말 최대 주목작 에서 그녀는 집시여인 ‘이네즈’를 정열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김선영의 활약은 내년 초 선보이는 에서 다시금 펼쳐진다, 이 여인의 정점은 사실 늘, 지금 이순간이 아닐까. 4월 11일 커버스토리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나요?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에요.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 드렸죠.” 우리나라 아이돌 역사 중 가장 남성적인 그룹 중 하나일 ‘신화’ 멤버가 금발의 트렌스젠더라니. 뮤지컬 에 김동완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그 의외성에 우선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졌을 의구심은, 그의 요염한 듯 능청스러운 헤드윅을 만나면서 날라갔다. 그간 TV 드라마, DJ, MC 등의 경험이 이 모노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나도 진짜 많이 놀았거든요.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생각했어요”라는 등 그의 담백한 솔직함이 인터뷰에 묻어 나오곤 했던 시간.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그를 무대에서 배우로 다시 만나는 날이 기대된다. 4월 25일 커버스토리 노래를 좋아하는 거리의 소녀부터, 약에 찌들었지만 노래만은 끝까지 놓고 싶어하지 않았던 중년 여인까지. 연극 에 선 최정원은 그야말로 피아프, 그 자체였다. “2009년 초연 때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제가 일기장에 써놨던, 인터뷰 때 했던 말들과 비슷했거든요.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무대에 대한 제 생각들을 피아프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어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어요.” 그녀의 자신감대로, 최정원은 피아프의 노래에 대한 고집, 변덕, 사랑스러움을 무대에서 쏟아냈다. 마지막 피아프의 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지금 다시 의 비앙카나 의 록시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로 무대에 오른 수 있다는 건 아주 건강하게, 나이를 잘 먹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최정원만큼 오랫동안 오직 뮤지컬만 바라보며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는 배우도, 그만큼 그녀가 아니면 안되는 무대가 있는 배우도, 우리나라에선 드물다. 또한 이것이 그녀의 2012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 6월 24일 커버스토리 밝고 장난스럽지만, 순간 순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겸손함이 몸에 배었지만 엉뚱한 농담도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 려욱은 첫 인상은 이렇듯, 강렬하기보단 친근하고 귀여웠다. “정태성이란 역할이 ‘누나, 누나’ 말하는 귀여운 면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슬프고 고독하기도 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대본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강동원씨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저만의 정태성을 만들어 가야죠. 극중에서도 “저에요, 누나. 정태성”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나 팬들이 “아, 려욱이가 나를 부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게 설레게 하고 싶어요.” 누나들을 설레게 하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공연 중 충분히 이뤘다. 슈퍼주니어 팬 뿐만 아니라 일반 뮤지컬 관객들에게까지 통했다. 이후엔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사랑 받고 있느니, ‘복’받은 남자임이 틀림없다. 7월 15일 커버스토리 배우 송용진 하면 요염한 금발의 트렌스젠더 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베레모와 코트, 파이프담배를 문 시니컬한 탐정 가 먼저 떠오를지도. 창작 뮤지컬 에서 그는 어려운 사건만 보면 풀고 싶어 안달이 난 천재 명탐정으로 분해 '이상한' 사건을 척척 해결한다.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을 외쳤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자신감은 흥행성적과 연말 시상식에서 확인 받았다. 뮤지컬 는 매진행렬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창작뮤지컬이 됐다. 그 중심에는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이 있었다. 시즌제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셜록으로 분한 송용진을 기대해볼만 하다. 7월 29일 인터뷰 올해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 성두섭이다. 특히 K POP 주크박스 뮤지컬 에서 려욱 등과 함께 ‘정태성’으로 분하며 뮤지컬계의 아이돌이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게 드라마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납득이 안 되니까 몸이 안 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아요. 탄탄한 드라마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그런 반응이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드라마로 흘러가야 한다’는 제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 작품을 보는 시선을 더 넓게 만들어준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에서 보듬고 싶은 동생으로 활약하더니, 연말엔 뮤지컬 에서 다시금 로맨틱코미디 본능을 발휘, 밀고당기기의 절대고수, 꽃미남 서동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 ‘성두섭이 나오는 공연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때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가까이 있는 배우에요. 누군가는 “그렇게 쉬지 않고 하면 작품 퀄리티가 유지가 되겠냐”고 하시는데 각 작품이 주는 에너지는 다르거든요. 무대에 서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에요.” 8월 1일 커버스토리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박칼린에 대한 관심은 선풍이라 할 만큼 뜨거웠다.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 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칼린의 활약은 분명 눈에 띄었다. 그녀의 4번째 연출작 를 무대에 올렸으며, 지금은 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박칼린은 대한민국 1호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그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스펙트럼과 열정을 지닌 인물임이 틀림없다. 에서의 열연 역시 그가 가진 열정의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일 것. 앞으로의 행보를 즐겁게 기대해볼 수 있는 엔터테이너다. 9월 27일 인터뷰 2010년 6월 연극 이후, 한동안 무대에서 배우 고영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남들이 보기엔 갑작스럽게 떠난 미국 행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여의 시간. 배우 생활 동안 슬금슬금 생긴 “내가 너무 유별난 건지,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란 고민에 직접 맞닥뜨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간 그곳에서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가 보고, 무대의 워크샵에 참여하고, 배우들의 삶과 제작 과정을 지켜봤다. 마침내 1년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로 복귀했다. 그곳엔 한층 여유로워진 배우 고영빈이 있었다. “인간 고영빈은 구속 받길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배우 고영빈은 정확하고, 단정하고, 흐트러짐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걸 합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을 놔버리니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로 매진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인지 의 연습실은 즐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고영빈, 이석준, 이창용, 카이처럼 '형, 동생'으로 이뤄져 진지하게 서로 도와가며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언가 더 단단해하고 여유로워진 미소를 가진 그가 보여줄 내년이 더 기대될 뿐이다. . 11월 7일 커버스토리“내일 공연이 있으면 오늘 밤부터 걱정이 되요. 과거 했던 작품에선 배역에 빠져 있어도 박은태라는 사람이 조금은 같이 가고 있었다면, 몰리나는 한 순간도 박은태가 나오면 완전 극이 깨지죠. 집중,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캐릭터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요.” 첫 연극 에서 게이 몰리나로 분한 박은태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몰리나로 무대에서 한번도 집중을 깨지 않고 가는 것, 내공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음을 말했지만, 플디 팬미팅 자리에선 게이 역할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매년 성장해 가는 그는 올해에만 등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신뢰와 인기를 한번에 얻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2008년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2011년, 주인공 햄릿으로 박탈돼 고뇌에 찬 남자를 얀기함에 대해서도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기도. “원래부터 잘해서가 아니라 정말 노력해서 캐스팅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신념은 항상 확고하다. 2012년 에서 ‘루케니’ 역으로 활약할 그를 기대해보자. 11월 8일 현장스케치 올해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 러시의 클라이막스는 뮤지컬 이 장식했다. 유럽을 비롯,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멤버가 한번에 한 무대에 서는 것. 이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멤버들 중 뮤지컬에 도전한 이들은 많지만 은혁(슈퍼주니어)과 타파니(소녀시대)에게는 그들의 설레는 첫 뮤지컬이다. 아이돌 특유의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 매너와 자신감은 에서도 발휘한다. 극중 스타가 되고픈 열정적인 소녀 카메론 디아즈 역을 맡은 티파니는 공연을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며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본공연에서는 합합과 랩을 좋아하는 반항 학생 타이런 잭슨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꿈과 사랑, 열정을 위해 달리는 예술고 학생이 잘 어울리는 그들이라, 더 반갑다. 12월 2일 커버스토리 뮤지컬계의 디바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그것도 같은 역할로. 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리사와 올해 에서 화려한 성장을 보여준 정선아가 그들이다. 이들은 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라 추앙받는 에바 페론을 연기한다. 부자들의 창녀이자 가난한자들의 성녀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삼십삼 년의 생을 그들은 불꽃처럼 연기한다. 연말 대작들, 특히 남성 배우를 내세운 화려한 뮤지컬들 속에서 는 여러모로 눈에 띈다. 두 배우는 “노래의 천재성, 에비타의 열정”에 반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것, 기독교인이라는 점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점이 이들을 경쟁 대신 각별한 동료로 만들어 줬다고 말하기도. 이들이 만드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이, 지금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12월 12일 커버스토리 “30대 초반 혼자 살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자동차도 팔고 집에서도 나가야 될 상황이어서 바텐더를 했어요. 그 때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성화야, 나랑 여기서 일하자, 너 잘할 것 같아,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러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빠질 뻔 했거든요. 그 때 잘 빠져 나왔어요. 전 확신이 있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둘 필요는 절대 없다. 앞으로 난 할 것이 많고 난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정성화가 뮤지컬계에서 인정 받는 데는 그야말로 실력이 우선했다. 안정적인 노래와 기민한 연기력은 극장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빛을 발했고,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가 됐다. 그런 그에게 특히 확신을 줬던 작품이 이라고 그는 말했다. “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금방 잊혀질까 걱정이 좀 됐었어요. 아, 난 앞으로 그래도 열심히 뮤지컬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도장을 딱 찍는 작품, 그게 이에요.” 에 이은 정성화표 무대. 그게 무엇이든 신뢰를 가지게 하는 배우이기에 그의 무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북 당첨자김동완 slow12**/ 김선영 mg46** / 고영빈 babub** / 규현 tmdrud** /리사 cjstk**/ 류정한 nety**/ 박은태 newfac**/ 박칼린 pao1**/ 성두섭 ones**/ 송창의 hiyac**/ 송용진 bigbae1**/ 은혁 dore**/ 정선아 ferma**/ 정산윤 hoi**/정성화 p6blues**/ 최정원 itsme92**/ 티파니 nis**축하드립니다~(가나다 순) *김동완_헤드윅 *김선영_지킬앤하이드, 조로 *고영빈_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규현_삼총사 *리사_에비타 *류정한_몬테크리스토 *박은태_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모차르트 *박칼린_렌트, 넥스트투노멀 *성두섭_늑대의 유혹, 밀당의 탄생*송창의_ 광화문연가 *송용진_셜록홈즈 *은혁_페임*정선아_에비타 *정상윤_쓰릴 미, 천국의 눈물 *정성화_영웅, 거미여인의 키스 *최정원_맘마미아, 피아프 *티파니_페임 기간: 12월 19일~12월 28일/ 발표: 12월 29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혜경
2011.12.18 / 조회 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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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화려한 출발, 랭킹 1위! 김준수 전 회차 매진, 인터파크 티켓 전체 공연 판매량 57% 차지. 연말, 대 공연의 홍수 속에 의 티켓파워가 큰 파장을 일으켰던 한 주였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박은태, 김준수.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만큼 최고의 기량,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1차 티켓 오픈이 지난 22일 시작됐다. 티켓 오픈 10분 만에 24회 차(1차 티켓오픈 판매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파란을 일으킨 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5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던 가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공연중인 가 3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으로 화제를 모은 , 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대구 무대에 오른 이 8위,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9위에 자리했다.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의 선전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연말 준비 됐나요?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크리스마스, 연말 등 풍성한 연말을 보내려는 관객들을 위한 만찬이 2011년 하반기 콘서트 라인업을 꽉 채우고 있다. 부동의 1위,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가 선보이는 완타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퍼포먼스의 제왕을 만나볼 수 있는 김장훈, 사이의 형제의 난 서울 공연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라디오‘컬투쇼’ 사연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른 두 남자의 입담, 정찬우와 김태균의 가 2위에 자리했고, 박정현과 성시경의 러브 콘서트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이승철의 가 4위, 원조 티켓파워, 공연이 5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관객들의 신뢰감을 쌓은 이소라, 김범수의 연말 공연이 6위에,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 찾아오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일산 공연이 7위를 기록했다. 국민 동생에서 국민남자로 거듭한 이승기가 선보이는 희망 콘서트가 무려 10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21~11.2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1.28 / 조회 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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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25] 뮤지컬 ‘명성황후’
뮤지컬 전문 단체인 ‘에이콤’은 1995년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12억이라는 초유의 비용을 투자해 대극장 창작뮤지컬을 제작했다. 당시 민간단체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제작비를 들여 아직 성숙하지 않은 뮤지컬 환경에서 여러모로 대단한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그러나 단번에 한국 문화계에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며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금까지 16년간 계속하여 흥행 행진을 하고 있다.1997년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도 뉴욕과 LA 등 미국 투어공연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듬해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아시아 최초로 ‘오베이션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여러 가지 기록적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대형 창작 뮤지컬 사상 1,000회를 돌파하며 100만 관객과 만났으며 서울과 지방을 아우르며 국민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기록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 11월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16주년 기념 공연 중이다.작품은 언제 보아도 세련되고 기능적이다. 이와 함께 미학적인 무대 디자인을 활용한 스피디하면서도 정적이며 박진감 넘치는 무대 연출이 합을 이룬다. ‘백성이여 일어나라’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전율하게 했다.로비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시대적인 배경과 역사적인 사실들을 사진과 그림을 함께 보기 좋게 전시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의 인식과 더불어 교육적인 차원과 작품에 대해 이해를 하는데 알림과 도움을 줬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초연의 콘셉트와 구조는 유지하며 부분적으로 수정을 가해 작품적으로도 한층 깊이 있고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전 세대가 함께 관람하며 소통할 수 있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이번 무대에서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로운 일도 있었다. 15년 전 즈음 내가 6년 동안이나 ‘고종’ 역으로 출연할 때,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학교 뮤지컬과 학생 몇 명을 크루로서 무대 경험을 시켰었다. 그때 ‘고종’ 역을 유심히 바라보고 언젠가는 꼭 이 역할을 해보리라고 다짐하며 내게도 얘기했었던 똘망 했던 학생이 이번 무대에서 드디어 그 꿈을 이루어 바로 ‘고종’ 역으로 무대에 선 것이다. 대견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 그지없었다.그동안 몇 번에 걸쳐 함께 작업하며 속과는 다르게 매몰차게 대하거나 야단을 치기도 하며 배우로서의 인성과 기량을 독려했는데 묵묵히 견디고 꿈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오늘 무대에서 고종을 연기한 제자 겸 ‘고종’의 바톤을 받은 후배 배우 ‘김순택’에게 찬사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더불어 뉴욕 공연 때부터 함께 했었고 아직도 무대를 지키는 메인 배우들과 새로운 타이틀 롤로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내는 ‘이상은’ 배우, 어떤 작품보다도 큰 자긍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앙상블의 값진 땀방울들은 무대에서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영원히 지속될 ‘명성황후’의 빛나는 보배들에게도 마음으로나마 따듯한 응원을 보낸다. 글_유희성 he2sung@hanmail.net
2011.11.21 / 조회 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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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 콘셉트-②
뮤지컬 ‘엘리자벳’이 최근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2012년 2월 막을 올리지만 뮤지컬 ‘엘리자벳’을 향한 각종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각 캐릭터의 특성을 내세운 콘셉트 사진으로 관객에게 작품 이해의 팁을 제공하고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다. 한 컷 한 컷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이정화, 김승대, 전동석’ 등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함께한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고, 때로는 우아한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에 대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차병철 포토그래퍼’와 ‘죽음’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에게 들었다. “배경요소 하나하나 모두 이유 있어, 사진 한 장으로 인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차병철 포토그래퍼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판타지적인 화려하고 웅장한 배경이 돋보인다. 이번 사진 작업은 포토그래퍼 ‘차병철’이 함께했다. 그는 콘셉트 사진을 촬영할 당시 가장 중시했던 점에 대해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특징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줘야 했다. 먼저 공연 영상을 보며 각 각의 캐릭터와 음악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 후, 공연 관계자와 스태프들이 생각한 이미지를 이해하고 의견범위를 좁히기 위해 충분한 회의를 통해 조율했다. 특히, 함께 작업할 리터쳐와 공연 영상을 보며 의논을 많이 했다. 이번 콘셉트 사진은 배경에 들어가는 요소 하나하나 이유 없이 들어간 것이 없을 정도다. 인물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대중들에게 낯선 유럽 왕실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죽음’이라는 초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한 장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야 했던 차병철 포토그래퍼에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모델이 되는 배우들에게 본인의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설명하고 촬영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미리 샘플을 만들고 현장에서 대략적인 결과물을 만들며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시간이 워낙 촉박하다 보니 진행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그는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각 캐릭터와 배우의 개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한 장에 배우만 담는 것이 아닌 그 캐릭터의 감정과 연기를 동시에 포착하려 했다. 차병철 포토그래퍼는 이번 촬영 현장에 대해 “김수용 씨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명이 드리워지고 ‘루케니’가 부르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그는 바로 ‘루케니’로 빙의됐다.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 캐릭터로 몰입하는 모습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밖에도 많은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로 변해가는 모습, 심지어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보였던 류정한 씨, 김승대 씨, 전동석 씨, 김선영 씨, 옥주현 씨 등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스태프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촬영 현장 처음“배우 류정한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배우 류정한은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엘리자벳을 사랑하는 ‘죽음’ 자체인 초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류정한은 “이번에 맡은 역은 평생 엘리자벳의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죽음’ 그 자체다. 이 캐릭터는 무대 위 등장만으로도 굉장히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관객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느낌과는 또 다른 ‘류정한’의 모습을 찾아서 관객이 보시기에 새롭고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제작사 EMK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그대로 사진에 옮기기 위해 콘셉트 사진부터 정성을 기울였다. 배우 류정한이 느꼈던 콘셉트 사진촬영 현장은 어땠는지 물었다. “‘죽음’이란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도, 스태프들도 사진촬영에 쏟는 에너지와 기대가 컸다. ‘죽음’의 메인 테마곡인 ‘Der letzte Tanz‘(마지막 춤)와 ’Wenn Ich Tanzen Will‘(내가 춤추고 싶을 때)을 틀어놓고 포토그래퍼와 함께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그동안 큰 촬영들을 많이 해봤지만 스태프들의 열기가 이렇게 뜨겁고 많은 관계자분들이 촬영장에 와 계셨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연출팀과 프로듀서 외 디자인 선생님과 각 배우의 소속사 대표님 등 스튜디오에 다 모였었다” 류정한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출연을 위해 영화 출연도 고사했다.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지속적으로 몰입하며 ‘죽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류정한은 “멋진 음악과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한국의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 무대에 오르게 된 만큼 2012년 최고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작품이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3 / 조회 17,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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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①
2012년 2월 9일, 대형뮤지컬 ‘엘리자벳’이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다. 한국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한 작품이다. 작품은 1992년 제작돼 큰 흥행을 기록했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던 독일어권 뮤지컬 대작이다. 제작사 EMK는 최근 캐릭터로 분한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콘셉트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 “뮤지컬 공연 확정 발표 이후에 많은 공연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캐스팅 발표를 한다. 배우가 출연했던 이전 작품들에서 벗어나 새로 들어가는 작품에 맞는 이미지 변신과 작품에 대한 스토리 전달을 목적으로 콘셉트 사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콘셉트 사진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조금 더 각별한 노력이 더해졌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유럽뮤지컬 대작이다. 작품의 질이 뛰어난 만큼 메인 포스터, 홈페이지, 영상, 콘셉트 사진 등 모든 면에서 전달되기를 바랐다. 또한, 뮤지컬 ‘엘리자벳’을 전혀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 캐릭터를 설명이 아닌 이미지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사진을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 10배 이상”뮤지컬 ‘엘리자벳’은 작품의 정확한 느낌과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콘셉트 사진에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 이번 작업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뿐만 아니라 리터쳐, 스타일리스트, 헤어아티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까지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실력파들이 모여 작업했다. 이들은 사전에 오랜 시간 많은 회의를 거쳐 이번 콘셉트 사진을 탄생시켰다.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 것 같다. 한 컷 한 컷이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배우들이 하나의 배경 앞에서 촬영하는 콘셉트 사진의 한계를 넘어서 초현실적인 배경, 환상적인 느낌의 사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콘셉트 사진뮤지컬 ‘엘리자벳’은 10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요 여섯 개 배역의 캐스팅 공개와 함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주요 캐릭터는 여왕 ‘엘리자벳’을 비롯해 ‘죽음’, ‘루케니’, ‘조피’, ‘요제프’, ‘루돌프’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엄격했던 왕실 생활 속에서도 항상 자유로워 지고자 했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은 바다와 하늘은 날고 있는 새를 통해 그녀의 캐릭터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사람과 신의 경계를 초월한,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초월한 ‘죽음’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는 개기일식 등 배역별로 상징하는 크고 작은 요소들을 넣어 사진을 완성했다”고 전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최고 기대작이자 수많은 뮤지컬 팬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콘셉트 사진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김현희 홍보팀장은 “작품에 캐스팅된 배우가 잘 알려진 스타들이다. 공개와 함께 언론사와 팬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다. 콘셉트 사진 공개로 언론과 팬들의 배우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 기대심을 조금 더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②편 ‘배우 류정한, 포토그래퍼 차병철’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2 / 조회 1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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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엘리자벳> 에서 만난다!
김선영, 옥주현이 대한민국 ‘엘리자벳’으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그녀를 지키는 죽음의 토드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지난 26일부터 삼일 간에 걸쳐 캐스팅을 발표한 측은 28일, 3차 캐스팅 발표를 통해 큰 관심을 모았던 여주인공 엘리자벳 역할에 김선영, 옥주현과 죽음, 토드 역에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 측은 “김선영, 옥주현 두 여배우의 오디션 영상을 확인한 비엔나 원작자들이 노래와 외모,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 하는 그녀들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역대 최고의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뜨거운 티켓파워를 가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각 분야에서 탑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세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로 출연한 만큼 관객들은 다양한 매력의 죽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함께하는 뮤지컬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8 / 조회 3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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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2차 캐스팅 공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2012년 상반기 화제작 이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대공비 조피의 컨셉사진과 함께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엘리자벳만을 평생 사랑했던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과 민영기가 더블 캐스팅됐다. 엄격하면서도 냉철한 엘리자벳의 시어머니 대공비 조피 역으로 이정화, 이태원이 합류해 중견 뮤지컬 여배우의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는 “은 모든 배역들이 중요한 역할이다, 각각의 역할에 주어진 넘버들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캐스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어떤 연출가라도 이 역할에는 이 배우들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EMK 뮤지컬 컴퍼니측은 루케니 역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프란츠 요제프 역의 윤영석, 민영기, 조피 역의 이정화, 이태원,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이 포함된 1,2차 캐스팅 발표에 이어 내일 오전 11시, 엘리자벳과 죽음에 대한 3차 캐스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7 / 조회 19,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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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엘리자벳>, 1차 캐스팅 발표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이 1차 캐스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26일 공개된 1차 캐스팅 명단에는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 역할 루케니 역할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갈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포함됐다. 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EMK 엄홍현 대표는 “뮤지컬 에 등장하는 총 6개의 주요 배역은 그 하나하나가 큰 역할이다, 오늘 공개된 배우들만 해도 큰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을 만큼 유명하고, 실력 있는 배우들” 이라고 밝히며 “한 작품을 위해 따로 캐스팅하기도 힘든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주었기에 그 어떤 때보다 작품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측은 1차 캐스팅 발표를 시작으로 캐릭터별 컨셉사진과 함께 3일에 걸쳐 엘리자벳, 죽음, 요제프, 조피 등 전체 캐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존인물 엘리자벳과 판타지적 소재인 ‘죽음’이라는 소재를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형상화 시킨 미하엘 쿤체의 기발함,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은 오는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10.26 / 조회 2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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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백성이여 일어나라, 뮤지컬 ‘명성황후’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오는 10월 29일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탄생 16주년을, 명성황후는 116주년을 맞았다. 총 관객 130만 명을 넘어선 뮤지컬 ‘명성황후’는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로서의 위엄을 다시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장대한 작품인 만큼 역사적 지식과 함께 기본 줄거리를 알고 가는 것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2011년 다시 돌아온 뮤지컬 ‘명성황후’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뮤지컬 ‘명성황후’의 첫 장면은 1945년 8월 히로시마의 폭발장면으로 시작된다. 무대가 밝아지면 1896년 히로시마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명성황후 시해범의 공판 장면이 나타난다. 재판장에는 피고 미우라와 공범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모두 무죄 판결을 받고 만다. 명성황후는 1866년 경복궁에서 고종과 혼례를 올린다. 대원군은 쇄국정책을 고수하며 다른 나라와의 수교를 끊는다. 고종은 아버지 대원군의 섭정으로 궁녀들과 유희만 즐긴다. 명성황후는 사랑과 질투를 함께 느낀다. 하지만 지혜롭게 상황을 대처하며 마침내 고종의 사랑을 얻는다. 홍계훈은 무과시험에 합격해 시위별감으로 궁궐 수비 임무를 맡는다. 대원군은 고종의 후사를 걱정해 후궁을 두려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명성황후는 궁 안에 무당 진령군을 불러들여 득남을 기원하는 굿을 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열강들의 상선은 조선의 문호개방을 요구하며 다가오지만 대원군은 무력으로 그들을 막는다.명성황후는 어려운 상황에서 후사를 본다. 그는 고종에게 친정할 때가 되었음을 설득하고, 대원군을 섭정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다. 고종은 수구파와 개혁파의 당쟁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 명성황후는 개화가 옳은 것임을 계속해 주장한다. 한편, 일본 상인들의 교묘한 상술에 구식군은 반란을 일으켜 일본인을 살해하고 명성황후의 처형을 요구한다. 명성황후는 결국 사가로 피신하고 다시 궐로 돌아온 대원군은 실종된 명성황후의 장례를 치르려 한다. 사가에서 마침내 궐로 돌아온 명성황후는 고종을 도와 조선 황실을 지켜나가려 한다. 그 사이 대원군은 원세개에 의해 추방당한다. 하지만 일본은 조선을 대동아공영권 구축에서 명성황후를 장애물로 지적한다. 이토 히로부미는 미우라를 천황에게 소개하며 음모를 꾸민다. 본은 훈련대를 양성하고 조선 개혁에 차관을 제공할 의사를 표한다. 하지만 명성황후는 일본의 저의를 의심한다. 일본의 간섭을 막기 위한 러시아, 프랑스, 독일 대사의 삼국간섭이 시작되자 미우라는 명성황후의 암살을 서두른다. 명성황후는 일본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직감하고 훈련대를 해산할 것을 고종에게 권유한다. 미우라는 ‘여우사냥’이라는 이름의 작전을 펼친다. 작전은 명성황후와 세자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벌어진다. 홍계훈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채고 명성황후에게 보고한다. 명성황후는 의연하게 대처하려 하지만 불안해한다. 홍계훈은 첫사랑인 명성황후를 위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맹세한다. 일본 낭인들이 궐 안에 난입하자 홍계훈은 이들과 맞서 싸우다 죽는다. 명성황후는 고종과 세자를 두고 갈 수 없다며 궐에 남는다. 결국, 명성황후는 일본 낭인들의 검에 목숨을 잃는다. 비탄에 잠긴 백성의 앞에 명성황후의 혼이 나타나고 모두는 결연히 일어나 조선의 발전을 기원하며 막이 내린다. 2011년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에서는 9년간 ‘명성황후’로 연기를 펼친 이상은이 원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이상은은 ‘역대 가장 아름다운 명성황후’라는 평을 듣는 배우다. ‘고종’ 역으로는 ‘서영주’와 ‘김순택’이 출연한다. ‘대원군’ 역으로는 이희정이, ‘미우라’ 역에는 김성기와 김선동이, ‘명성황후’를 지키는 ‘홍계훈’ 역에는 지혜근과 김태형이 참여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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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 역사적인 탄생 16주년 공연 무대 올라
‘에이콤인터내셔날’이 제작한 뮤지컬 ‘명성황후’가 올해로 16주년을 맞는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오는 10월 29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총 관객 약 130만 명을 동원한 대표적인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랫동안 뮤지컬 ‘명성황후’를 지켜온 관록의 배우와 뮤지컬계의 신예들이 뭉쳐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 ‘명성황후’ 16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6년이라는 시간을 무대에 올랐다. 오랜 시간 뮤지컬 ‘명성황후’가 세운 기록도 어마어마하다. 작품은 총 관객 130만 명을 동원하며 1,040회차의 공연을 소화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긴 시간 동안 관객을 만난 만큼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창작뮤지컬이기도 하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896년에 열린 명성황후 살해범 공판 장면에서 ‘미우라’와 공범들이 무죄 판결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작품은 1886년 봄 ‘고종’과 ‘민자영’의 결혼부터 시작해 그의 희로애락과 지혜로운 ‘황후’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작품은 1997년, 1998년 국내 최초로 브로드웨이, 2002년 런던 웨스트엔드 등에 진출했다. 2007년에는 대형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09년에는 공연 횟수 1,000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으로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전한다. 관록의 배우, 뮤지컬계 신성들의 만남!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9년째 ‘명성황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이상은’이 원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이상은’은 2003년 ‘명성황후’ 역을 처음 맡았다. ‘역대 가장 아름다운 명성황후’라는 평을 들으며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아하고 고운 외모에서 풍기는 냉철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황후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종’ 역으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컴퍼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 출연했고, 이미 ‘명성황후’의 무대에 선 적이 있는 ‘서영주’가 합류했다. 그는 관록의 연기로 다시 한 번 ‘고종’ 역을 선보인다. 더블캐스팅으로는 뮤지컬 ‘이순신’과 2011년 뮤지컬 ‘명성황후’ 지방 공연에서 ‘고종’으로 무대에 섰던 신예 ‘김순택’이 함께한다. ‘대원군’ 역에는 ‘가장 대원군다운 대원군’으로 꼽히는 ‘이희정’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명성황후’ 시해의 결정적 인물인 ‘미우라’ 역에는 ‘김성기’와 ‘김선동’이 맡는다. ‘명성황후’을 지키는 ‘홍계훈’ 역에는 ‘지혜근’과 ‘김태형’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8 / 조회 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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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연출가 유희성 인터뷰
유희성은 처음부터 뮤지컬 연출가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뮤지컬 연출을 하기 이전에 주로 무용과 연극을 연출했다. 유희성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를 듣고 뮤지컬을 연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자세한 내용도 몰랐다. 그는 눈물날 정도로 음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의 첫 연출작은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수많은 뮤지컬 작품을 연출했다.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의 정점에 서있다. 뮤지컬은 음악, 연기, 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집합한 장르다. 연출가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그만큼 많다. 그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유희성은 “뮤지컬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조율사이자 지휘자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작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유희성은 많은 작품 중 어떤 작품을 가장 아끼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내가 참여한 모든 작품은 고통으로 창조해낸 나의 ‘아이들’이다. 뮤지컬 연출을 처음 한 것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이 작품으로 뮤지컬 연출로서 인정받았다. 수없이 고민했던 작품이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최근작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도 유독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1막 마지막에 등장하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라는 넘버가 있다. 이 장면은 모차르트가 세상으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압박을 표현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고통과 주변과의 관계, 자유를 향한 갈망 등이 가사와 연출을 통해 드러난다. 포효하는 샤우팅의 느낌도 좋다” 유희성에게 인상적으로 남은 뮤지컬 배우는 ‘민영기’와 ‘조정은’이다. 그의 첫 뮤지컬 연출작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다. 그는 ‘김선영’과 ‘박은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희경’도 ‘멋진 배우’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하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잘 마쳐야 한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투란도트‘도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그 외에도 ‘피맛골 연가’, ‘바람의 나라’ 등의 작품을 한다. 맡은 작품들을 내가 만족하게끔 만들고 싶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7 / 조회 9,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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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영숙은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뮤지컬 ‘모차르트!’, ‘코로네이션 볼’, ‘스팸어랏’ 등에 출연했다. 신영숙은 배우 생활을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시작했다.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있었던 8년 동안 국내 창작 작품을 주로 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 이후 다양한 배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을 통해 주목받았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서는 ‘신영숙’이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으로 출연 중인 배우 신영숙과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근황은?앵콜 공연인 뮤지컬 ‘모차르트!’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하고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어떤 인물인가?실제 인물이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모차르트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려는 메신저의 역할이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조언자다. - 캐릭터를 만들어 낼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모차르트는 아버지의 구속 속에서 살아간다.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모차르트 주변의 몇 안 되는 좋은 사람이다. 따뜻하고 우아하면서 넓은 마음을 가졌다. 모든 사람이 공감 가능한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다. - ‘모차르트’를 맡은 4명의 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다 개성이 다르다. ‘박은태’는 관객을 전율하게 만드는 환상의 고음을 가졌다. 매우 성실하다. 작품 해석도 뛰어나다. 이번 앵콜도 공연 횟수가 제일 많은데 흐트러짐이 없다. 자기관리를 아주 잘한다. 초연도 잘했지만 지금은 월등하게 잘한다. 한마디로 하자면 모차르트 캐릭터의 정석이다. ‘임태경’은 음악가로서 활동 했던 사람이다. 음악인으로서의 본능이 모차르트와 아주 닮았다. 부드러운 매력이 있다. 나이가 점차 들어가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잘 표현한다. 요즘은 연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연하고 있다. ‘김준수’는 신동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천재인 모차르트와 많이 닮았다. 감성이 매우 좋아서 보는 사람들이 함께 동화된다. 보호 본능을 일깨우는 모차르트다. ‘전동석’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친다. 1막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신나게 한다. 연기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요소도 많다. 아직 어린 모차르트다. 다른 배우들과는 차별되는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하이음도 아주 멋지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음악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원래 좋아한다. 선율은 굉장히 쉬운데 화성으로 보면 부르기는 어렵다. 대중적이면서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유지한다. 이런 면을 대중이 좋아한다. 르베이의 음악은 ‘훌륭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모든 노래들이 극과 맞아떨어지면서도 선율이 아름답고 고급스럽다. -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고 들었다. 소감은?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의 테마는 뮤지컬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많이 느끼고 많은 감동을 받고 왔다. 실제로 모차르트의 무덤에 가서 ‘황금별’을 불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작품에서만 접하던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교감이 생겼다. 이번에 작품을 할 때 오스트리아에 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 뮤지컬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황금별’을 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웃음) 아직도 ‘황금별’은 부르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일 처음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나는 나는 음악’을 좋아했다. 내 노래 같았다. 예술가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다. 모차르트가 방황하기 전 천재성과 인간성이 하나가 되는 대목이다. ‘아마데’와 ‘볼프강’이 서로 어울려 부른다. 그 외에도 1막 마지막 장면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좋아한다. - 많은 사람들이 ‘황금별’ 넘버에 감동 받는다. 이 넘버의 매력은?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운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픈 장면은 아니다. 가사는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뮤지컬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의 일대기가 아니다. 인간적 면모를 다룬 작품이다. 위대한 음악가의 예술적 삶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은 중요하다. 모차르트의 감정적 고뇌와 창작의 고통, 갈등을 다룬다. 작품이 다소 무겁다. 이 작품에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어 보려면 힘들다.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을 마음 열고 보셨으면 한다. - 배우 신영숙의 모습이 관객에게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매일 생각하고 고민한다. ‘신영숙’이라는 배우는 믿음을 주는 배우다. 나는 ‘신영숙’이 재미있기도 했으면 좋겠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 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항상 안정적으로 공연하니까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안 갖는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로 끝나지 않고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배우’이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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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 뮤지컬 배우 박은태 인터뷰
현재 뮤지컬 배우 박은태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의 앙상블로 데뷔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노트르담 드 파리’, ‘햄릿 - 월드버전’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조성모의 부상을 대신해 모차르트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연기력을 다진 뒤 다시 뮤지컬 ‘모차르트!’의 앵콜 무대에 올랐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는 배우 박은태를 만났다. - 최근 근황은?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 중이다.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모차르트’는 어떤 작품인가?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인물을 두 자아로 나눴다. 모차르트의 인간성을 담은 ‘볼프강’과 천재성을 담은 ‘아마데’다. 내가 맡은 역은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 ‘볼프강’이다. - 박은태만의 모차르트가 다른 배우의 모차르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유희성 연출님의 전체적인 지시는 모두 같다.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볼프강’의 죽음이다. 관객들이 ‘볼프강’의 죽음을 보면서 ‘참 안타깝게 죽는구나’하고 공감했으면 한다. 일반인들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모차르트도 천재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관객도 같이 공감할 수 있다. 모차르트를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나 ‘천재적 음악가’로서가 아니라 가슴 아픈 인물로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 전작이었던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첫 연극에 도전했다. 연극에 출연했던 것이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 많이 도움이 됐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주위 사람들이 ‘연극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인극이다. 두 시간을 연기만으로 이끌어 나가는 집중력을 공부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대극장 공연이지만 더 많은 디테일을 잡아냈다. - ‘모차르트’를 맡은 다른 주연 배우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다 아주 잘한다. 각자의 개성이 달라서 부러운 부분이 있다. ‘임태경’은 노래로 표현하는 섬세함이 뛰어나다. 음악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전동석’은 처음으로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예술가로서의 천재성을 발랄하게 표현했다. 무대에서 늘 힘이 넘치는 모습이 부럽다. ‘김준수’ 는 그 자체로 모차르트 같다. 첫 공연을 봤는데 가슴이 아팠다. 살인적인 스케줄과 연습 속에서 자라왔던 아이돌로서의 삶이 모차르트와 닮아있다. 모차르트 캐릭터 자체가 가장 잘 어울린다. -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 뮤지컬 배우는 음악에 기댈 때가 많다. 음악이 너무 좋으면 극에 더 몰입된다. 모차르트가 가진 감정은 무겁지만 음악이 에너지를 준다. 집중도가 높아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한다. 이 모든 것이 음악의 힘이다. -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초연에서 1막의 피날레 장면을 좋아했다. 올해는 OST에 수록되지 않은 넘버가 많이 와 닿았다. 모차르트가 죽기 전에 피아노 앞에서 짧은 노래를 하나 부른다. "왕자는 왕이 되었다네. 황금별도 주웠다네. 허나 마지막 이 순간에 뭐가 남았을까"라는 가사의 짧은 곡이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 많은 사람들이 ‘박은태’하면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떠올린다. 유희성 연출과 신영숙 배우도 이 넘버를 명장면이라 꼽았다. 이 넘버의 매력은?넘버만 보면 굉장히 리드미컬하다. 전조도 많다. 듣는 사람의 심장박동수를 높여주는 곡이다. 모차르트라는 인물이 얼마나 지금 상황을 피하고 싶은지 보여준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관객들이 모차르트의 고뇌를 이해했을 때 가장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극과 음악이 아주 잘 이어져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를 유심히 봐야한다. 작품의 규모나 배경이 크고 인물도 많다. 무대 위의 작은 꼬마 아이에게는 시선이 가기 어렵다. 작품 속에서 두 자아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볼프강'이 '아마데'에 의해 죽임을 당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볼프강의 어쩔 수 없는 죽음을 '아마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관객들이 두 자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봤으면 한다. - 관객에게 배우 박은태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무대에서 ‘항상 즐겁고 재밌게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한다. 이전에는 뒷날 공연이 있으면 당일 공연에서는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금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한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 관객들에게 '저 친구는 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하더라. 혼신을 다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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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관객을 사로잡다 4주 연속 1위. 뮤지컬 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다. 한층 물오른 연기로 다가온 임태경, 완벽한 연기와 노래로 ‘은차르트’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은태, ‘뮤지컬 신예’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전동석. 그리고 JYJ 월드투어를 마치고 지난주 첫 무대에 오른 김준수까지. 4인 4색 ‘모차르트’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대한민국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 9일 간의 무대’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의 파워도 뜨겁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규현, 김진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11월부터 꾸준한 순항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 3위, 대한민국 연극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임영웅 연출, 강부자, 조민기, 장영남 주연의 이 한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들의 영원한 영순위, 뮤지컬 무대에 오른 ‘뽀토령’ 뽀로로를 만날 수 있는 가족뮤지컬 가 새롭게 5위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뮤지컬 가 9위, 대학로 대표 로맨틱 연극으로 자리잡은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이번엔 광주다! JYJ 월드투어 종결지는? 대한민국, 광주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국투어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JYJ의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GWANGJU’가 오는 6월 26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공연은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부산공연에 이어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CUBE의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3위에 자리했다. ‘나는 가수다’로 맹활약하고 있는 YB의 은 4위에, 지난주 열린 축구 국가대표 예선전에서 ‘임재범표 애국가’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던 임재범의 재범 ? 다시 깨어난 거인> 광주공연이 4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임재범 전국투어 수원공연과 부산공연은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수원 공연이 6위, 브로콜리 너마저가 선보이는 콘서트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13~6.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20 / 조회 2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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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주 연속 1위, 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뮤지컬 가 3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뉴모차르트 전동석의 활약이 관객들의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4인 4색으로 무장한 이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고, 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김성녀, 차지연 주연의 가 4위, 사실주의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얻은 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6위, 뜨거운 청춘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무려 34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다. 연극 등 대학로 오픈런 연극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주말, 우리는 부산으로 갔다 지난 주말, 부산은 야구와 JYJ로 뜨거웠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BUSAN’이 지난 11,12일 양일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전국 각지 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JYJ 일본 팬들을 위한 전세기 출항, 부산 백화점 특수 등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2위를 차지했고, ‘로큰롤 베이비’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YB의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3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로 보컬의 정석으로 자리잡은 김연우의 성남공연이 4위에, 가 5위를 차지했다. 전국투어 시작을 알리는 임재범의 전국투어 서울공연이 6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부산(6위), 수원(7위), 광주(9위) 공연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등 임재범의 명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6~6.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13 / 조회 15,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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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특별초청
성남문화재단과 EMK뮤지컬컴퍼니가 6월 14일 태국의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8명을 특별초청한다. ‘치앙마이 한글학교’는 한글교육 뿐 아니라 음악 활동 등 예술교육으로 인정받는 학교다. 뮤지컬 ‘모차르트!’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을 위해 관람기회 및 식사 자리 마련, 선물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5일 장충동 국립국장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 어린이 연극제’에 참가해 연극을 선보인다. 또한 각 교회 단체와 대학교를 방문해 ‘미얀마 지진피해’를 돕는 자선공연 무대를 갖는다. 성남문화재단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의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뮤지컬 ‘모차르트!’ 관람으로 세계적인 예술계의 일원으로 자랄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라 전했다. 한 인간이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 갈등구조로 풀어낸 뮤지컬 ‘모차르트!’는 초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지는 오스트리아 첫 라이선스 대작이다. 배우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염지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3 / 조회 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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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우리는 모두 탯줄을 끊고 걸어간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합으로 만들어져 그 중 한 명을 엄마로, 나머지 한 명을 아빠로 여기며 세상에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것은 인간 존재가 지닌 유일하고 절대적으로 평등한 일이다.
그 이후에는 조건이라는 게 생긴다. 누구나 보면 좋을 생김새라든지,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재력가문, ‘그냥 머리에 숫자가 그려져요’ 하는 비상한 능력 등이 그것이다.
에디슨은 99%의 노력과 1%의 재능이라 지적했지만,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재능이 없으면 완성되지 못할 천재성은 범인과 비범인을 확연하게 갈라 놓는다. 압도적 다수의 범인은 비범인이 마냥 부럽고, 특별한 시선을 받는 상위 1%들은 외롭고도 괴롭다. 왜? 범인들이 ‘으앙’하고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 속에 자신들을 끼워주지 않아서이다.
뮤지컬 는 99% 노력형 살리에르가 그토록 질투의 불꽃을 피웠던 상대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시 ‘사람이었네’라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타고난 천재성은 그를 무리 중에서 단연 돋보이게 만들기도, ‘그렇게 태어나서 생긴 대로 살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욕구를 위협하기도 한다.
물론 캐스팅의 영향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해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에 이어 올해 성남아트센터 재공연으로 이어진 의 매력은, 이와 같은 ‘인간 모차르트에 집중’한 색다른 시선이 가장 크다. 타고난 대로 살지 못할 바에야“내 운명을 피하고 싶어”라고 절규하는 천재 모차르트의 모습에 시대고금을 만류하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은 세상의 우리들이 동병상련을 느끼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불행의 원인은 자신에게도 있다.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는 탯줄을 자르고 스스로 두 발을 잘 딛고 걸어나가야 한다는 것 역시 모든 인간의 평등한 세상살이 조건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재를 알아본 아버지와의 지나친 관심이 자아를 바라보는 모차르트의 시선을 느리게 만들었으니, 더욱 그가 측은할 뿐이다.
‘천재인 줄 알았으나 아픔이 있는 똑 같은 사람’ 의 무대는, 그러나 기존 작품과 똑같지 않다는 게 두 번째 매력이다. 잦은 세트 전환이나 암전이 아닌, 평탄한 앞과 뒤쪽의 경사무대로 나누었고 공중에 피아노를 이동시키는 등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해 대극장을 풍만하게 채우고 있다. 화려한 시대 의상에 섞인, 청바지와 레게머리 스타일의 모차르트 모습은 등장에서부터 관객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다.
임태경, 김준수, 신영숙, 정선아 등 초연 무대에 섰던 주역들이 대거 올해 공연을 다시 찾은 것이 탄탄한 무대에 큰 요인이 될 것이다. 빠른 전개를 담아내는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지만, 휘몰아치는 2막에 비해 1막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나는 음악’, ‘황금별’, ‘똥 묻은 돼지 꼬리’,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 이미 유명해진 개성있는 넘버들은 관객들의 귀를 풍요롭게 만든다.
무엇보다 는 박은태, 김준수 등 새로운 인물을 공연 무대에 뚜렷하게 새겼으며, 비영어권 국가의 작품 등장에 호감을 갖게 만들었다. 잉태하여 부모에게서 탯줄이 떨어진 이후부터 어떻게 발을 딛어 나가는가는, 어떤 존재가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6.02 / 조회 1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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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포스터 공개
뮤지컬 (ELISABETH)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의 캐릭터 ‘죽음’과 ‘엘리자벳’의 모습을 표현한 이번 포스터는 다양한 패션화보, 광고사진 등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김태우,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헤어아티스트 조영재, 메이크업아티스트 이미영 등이 참여해 클래식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렸다.은 로 국내에 먼저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 극장협회(VBW)가 1992년 처음 제작한 뮤지컬.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서 유럽 전역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죽음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형상화하여 풀어나간 독특한 스토리로 10개국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로 한국을 방문하는 원작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엄홍현 프로듀서, 김지원 프로듀서, 한국어 극본을 맡은 박인선 작가 등 한국 크리에이티브팀과 대본과 공연에 대한 집중적인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5월 30일에는 추가 배역 오디션을 실시한다. 은 11월 오픈하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 전용관에서 2012년 2월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5.25 / 조회 2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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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당신의 모차르트는?
2010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2011 의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는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네 명의 모차르트와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민영기, 유희성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해 총 8곡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임태경 ‘나는 나는 음악’ 서범석 ‘마음 굳게 먹어라’ 전동석 & 정선아 ‘서로 사랑하면 알 수가 있어’ 김준수 ‘왜 날 사랑하지 않나요’ 이정열 ‘어떻게 이런 일이’ 박은태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신영숙 외 앙상블 ‘모차르트! 모차르트!’ 유희성 연출가는 “ 초연의 정서를 유지하되 납득하기 쉬운 볼프강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가사수정, 암전 축소, 모차르트와 아마데의 관계강화 등의 수정 작업을 통해 작품의 긴밀함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가가 말하는 네 명의 모차르트 임태경 “섬세하다, 자기 살을 뜯어내고 피를 토하듯 정성을 다해서 표현한다. (관객들을) 음악으로 스며들게 한후,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박은태 “성실, 그 자체로 가장 학구적이다. 아주 좋은 자세를 갖고 있어서 한 번 작업을 했던 연출가들이 또 같이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드는 배우다, 이제 뮤지컬 스타로 우뚝 섰다.” 김준수 “초연 때 ‘뮤지컬 신동’ 이라고 표현했었다. 이번에는 ‘천재’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전동석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교덩어리다, 서른 살이 넘은 이후에는 이상적인 배우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뮤지컬 루키의 탄생이다.” 당신의 모차르트는? 임태경 “맏형 모차르트, 삼십 대 모차르트 완벽 빙의”“재공연을 하지 않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는 신념과는 관계없이 작품의 힘 만으로 다시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초연 때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오버페이스를 해버려서 공연 때 단 하루도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더 많이 다듬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초연 때보다 삼십 대 모차르트는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십 대 모차르트는 좀 더 힘이 들지 않을까. 오늘도 어리게 입고 왔다(웃음).” 박은태 “은차르트, 디테일로 승부” “많은 분들에게 저를 알린 계기가 됐던 는 다시 돌아와야 하는 친정의 느낌을 가진 작품이다. 초연 때는 급하게 준비한 부분들이 있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초연 때 놓쳤던) 디테일한 부분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준수 “샤차르트, 별명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무대 선보일 것” “를 다시 하고 싶다고 회사에 졸랐다, JYJ 월드투어로 빠듯한 일정인 건 사실이지만 배우 분들이 디테일한 부분들을 잘 만들어주셔서 도움을 받으며 연습하고 있다. 박은태 배우와 같은 마음이다. 는 내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매개체가 되어준 작품이다. 나를 맞아준 는 내게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초연 당시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는 (관객들에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공연이 될 것이다.” 전동석 “전동석만의 뉴 ” “쟁쟁한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선배님들과 한번씩 공연을 해봤는데 같은 무대에서 호흡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쉽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모차르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희성 연출님의 “이 녀석이”라는 말이 다시 듣고 싶었다(웃음).” 연습장면 네 명의 와 서범석, 민영기, 정선아, 신영숙, 이경미 등 초연멤버와 이정열, 정영주, 임강희, 에녹 등 새로운 멤버간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는 오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12 / 조회 2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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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된 티켓전쟁 돌아온 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등 초연멤버와 신예 전동석이 합류한 는 강력한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사랑 받고 있는 태양의서커스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가 3위를 기록했다. 8월 15일까지 연장공연 소식을 알린 에는 지난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 조승우 이후에 김우형이 합류하게 된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4위, 어버이날 특수를 누린 뮤지컬 가 6위에 자리했다. 윤현민, 정동화, 송상은 등 새로운 멤버로 무장한 이 7위에, 멈추지 않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갱년기 타파 뮤지컬 가 9위, 비보이 넌버벌 퍼포먼스 가 무려 29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오른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2011 성시경콘서트 , 7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돌아온 발라드 왕자, 2~30대 여성 관객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성시경이 콘서트 랭킹 1위에 자리했다. 2008년 6월, 군입대 당시 발매했던 6집 앨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를 준비하고 있는 성시경은 7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2011 성시경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김장훈은 거대한 스케일과 재기발랄한 구성으로 재미와 감동을 한 자리에서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5월 16일부터 삼일 간 내한공연 무대에 오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친 조용필의 의정부 공연이 3위를 기록했다. ‘가왕’ 조용필의 무대는 청주(8위), 창원(9위)등 전국투어로 이어진다. 대학로로 돌아온 이 5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가 준비하고 있는 이 6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박정현의 폭발적인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부산공연은 무려 스무 계단 수직 상승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2~5.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5.09 / 조회 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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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임태경 "내 이야기일지 모를 이야기"
나흘간 지독한 몸살을 앓았다는 임태경이 하루 종일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보다 살이 빠져 약간 수척해 보였지만 눈빛은 생생하고 대화는 활기찼다. 그간 인터뷰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한다며 “모차르트에 빠져 있어서 인터뷰도 모차르트 식으로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뮤지컬 에 다시 서는 뮤지컬 배우, 그리고 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을 만난다.어쩌면 내 이야기 무대에 다시 선다. 앵콜 공연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일본에서 가 있었지만 거의 다른 작품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그걸 제외하고는 사실 재공연을 하지 않았었다. 는 처음으로 오디션을 본 작품이었는데 단 하루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도 있고, 마침 계획돼 있던 스케줄이 천재지변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이번 제의를 덥석 잡았다(웃음). 좋은 컨디션에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가 첫 오디션이었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초기엔 뮤지컬 배우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디션 보는 게 ‘남의 밥그릇을 집적대는’ 것 같아 스스로 불편했다. 그러니 수동적인 입장이 나에게 맞다 생각했고 꼭 내가 해야 할 이유가 있는 작품은 해왔다. 그랬는데 이런 모습이 완전히 오해가 돼서 임태경은 뮤지컬을 우습게 아는지 오디션도 안 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팬 중에 가슴 아파하시는 분이 많았다. 왜 오디션을 안 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하냐고. 는 해외 프로덕션이 참여해서 공정한 오디션이 진행되니 참여를 할 이유가 뚜렷하게 있었다. 아직 뮤지컬엔 수동적인 입장인가. 지금은 물론 아니다. 난 크로스오버테너이자 뮤지컬 배우다. 배우로서 내실을 기하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다. 연기에 욕심이 생기니 영화나 드라마도 관심이 생겼다(웃음). 독립영화를 찍어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건 분명 다를 것이다. 어려운 점은. 처음엔 작품 안에서 내 노래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노래가 앞에 나와 극중 캐릭터와 연기를 가리는 게 보였다. 그래서 극과 캐릭터를 위해 노래를 포기하는 단계가 왔다. 그런데 이제 임태경이 연기는 좀 하는 것 같아, 그런데 노랜 예전만 못하다. 이러시더라. 이럴 땐 야속하다(웃음). 만약 극과 동떨어지게 가요나 아리아 하듯이 하면 관극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모차르트라는 캐릭터는 소화하기 어땠나. 필사적이었다. 초연 때는 의상도 비슷한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줘야 해서 배우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야 했다. 그냥 포기하고 시간이 흘러가든지 말든지 하면 편할 수도 있었는데, 배우들은 그걸 해결하고 싶은 욕심들이 있다. 나도 그랬고. 그런 것들이 어려워서 필사적으로 했었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 성악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모차르트를 보는 눈은 어떤가. 대학 때는 공학을 전공하고, 성악을 부전공으로 공부했지 않나. 그때 과학도로서 봐도 모차르트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을 남긴 작곡가였다. 그의 음악은 굉장히 수학적이었다. 패턴이 정확히 있어서 그의 작품은 변주곡들이 많지 않나. 뮤지컬 대본을 보면, 그는 음악가라기 보다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수학자가 될 법한. 음악가가 아닌 수학자? 이 사람은 뭘 해도 다 잘할 수 있는, 지적인 탐구심, 능력,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기가 이해한 삶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한다. 소통하고 싶어하고. 하지만 그가 말하는 언어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는 프로그램 언어가 다른 것처럼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람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방법이 음악이었던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자기가 정말 쓰고 싶은 음악보다 좀 더 쉽게 풀어져 있다. 그의 음악을 보면 어쩐지 그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될 것 같다. 그는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이었고, 천상의 소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전달자 입장이었다. 본인과 공통점을 느끼는 것 같은데.비슷한 점을 무대에서 극대화 하려고 노력한다. 방금 한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웃음). 초연 때와 연기적으로 달라질 것 같나. 아마 그럴 거다. 나이도 더 먹었고, 겪은 것도 더 많고. 똑같이 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다. 더 괴짜스러워질지, 가벼워질지, 깊어질지는 작품 전체의 변화와도 밀접할 거다. 노래가 참 강한 뮤지컬이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나는 나는 음악’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다 좋다. 가수로서 탐나는 곡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고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역시 가창곡으로 매력있다. 진저리 나도록,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았던 지난 달에 단독 콘서트를 했다. 정통 클래식은 9년만이고, 단독 콘서트는 3년만인데.딱 5kg 체중이 빠졌다. 둘째 날은 매진이었고, 첫째 날은 클래식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작비는 마이너스였다.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공연이 있구나. 제작비 때문에 줄이고, 자르고 이렇게 하지 말고 누리실 수 있는 거 다 누리게 하고 싶었다. 외운 곡 수만 42곡이다(웃음). 얼마 전 많이 아프지 않았나. 공연의 여파 아니었나. 콘서트 준비가 정말 힘들었다. 진저리가 나도록. 더 이상은 없겠다 싶을 만큼 애를 썼던 거 같다. 그랬더니 후유증이 너무 크다. 뿌듯해, 좋았어 보단 너무 공허한 거다. 힘들게 했는데 그래도 내 성엔 안차는구나 싶으니까. 프로그램이 첫 날엔 클래식, 둘째 날엔 크로스오버였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 느낌도 있다(웃음) 오해다(웃음). 나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알아 뽐내려고 머리털 빠지게 42곡을 외우겠나. 이틀 동안 프로그램이 달라서 인건비 두 배, 편곡비 두 배를 들이겠나(웃음). 제작자로선 미친 짓이다. 내 안중엔 돈도 없고, 내가 쓰러지는 것도 없다. 오셔서 보는 분들이 정말 행복하다, 재미있었다, 그 만족감을 전해드리는 것에 미친 것 같다. 난 늘 예술가이고 싶다. 예술가로 죽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러고 싶다. 내가 악기가 돼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매일 아름다운 음악 때문에 소름이 끼친다. 이걸 전달하고 싶다.대학 때 공학을 공부하지 않았나. 그게 화제가 됐었고.공부와 음악은 늘 해오던 것이었다. 마음 먹기가 어려웠던 것이지 테크닉적으로 어렵진 않았던 거 같다. 음악이 더 좋아서 진로를 바꾼건가.공학 공부는 내 삶만을 위해서, 생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공학박사에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들에게 바라신 게 하나도 없던 아버지가 은근히 공학박사를 원하셨다. 자식 된 도리에 4~5년 투자 못할까 싶었다. 하지만 결국엔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버지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 ‘박사는 5년 후에 할게요’ 했지만 벌써 9년이 지났다(웃음). 음악과 수학이라, 잘 매치가 안 된다. 난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 문제를 푼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웃음). 나같은 사람들 많다. 문제를 하나 풀다 보면 고민이나 속상한 것들을 잊는 사람이 있다. 난 나만의 풀이과정을 찾는 걸 무척 재미있어 했다. 그런데 정작 대학에서 고등수학에 들어가니 수학은 언어이자 철학이란 걸 알았다. 답이 없고 철학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했던 건 산수였구나 싶더라(웃음).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갔다. 부모님이 원래 유학을 보내려고 했었지만 내가 거부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이 무조건 평준화를 시킨다. 중간고사 때 윤리 문제의 빈 칸을 보기 네 개 중에서 골라 채우는 거였는데 보기 중에 동의어가 있었다. 하지만 답은 책에 나온 것만 된다고 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훌쩍 떠났다. 유학 이야기가 나온 지 5일만에. 어린 나이에 갔는데 생활은 어땠나. 그 당시 동생도 함께 갔는데 아버지가 딱 한 말씀 하셨다. ‘네가 부모다. 믿는다.’ 이 한 마디에 내 방에 태극기 걸어놓고 그 밑에 가족 사진 놓고 만날 공부, 운동만 했다. 얼마나 호르몬이 들끓던 시절인가. 게다가 아이들이 다 어느 섬 공주, 베네통 손녀, 금발의 예쁜 여자 아이들이었는데도 밥 먹고 공부하고 운동만 했다(웃음). 결국 1등으로 졸업했는데, 아시아인은 최초라고 하더라. 오늘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나(폭소). 대단한데(웃음). 전혀 그렇지 않다. 난 내가 생각해도 피곤하게 산다. 한번은 회사에서 해외팀장을 맡고 통역 일을 한 적 있는데,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더라.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다 알 것 같은데 똑 같은 말들을 전달해야 하니까. 너무 답답해서 살이 6kg인가 빠졌다. 2달하고 그만뒀다. 그 사이 통역을 하면서 내게 권한을 달라고 해서 능률을 30% 올려놓고(웃음).이런 성격(?)에서 비롯한 공연 중 에피소드 있나. 때 열이 40도가 넘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다시 공연했다던가, 할 땐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공연을 한 적 있고(웃음). 성격이 이렇지만 결국 손해 보는 건 나일 때가 많더라(웃음).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있다면. 당연히 있다. 데뷔작인 . 무대 위에서 잘 걷지도 못할 때 했으니 바보 같았을 거다. 내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었으니까.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향후 일정은 어떤가. 열심히 할 것이고, 지방 공연 준비하고 있다. 음반 준비로 해나가고 있어서 곧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늘 임태경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 크로스오버테너, 뮤지컬 배우. 두 개 중 어떤 게 빠지지 않게 늘 충실하고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15 / 조회 2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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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모차르트!>로 다시 한 번”
김준수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011 출연확정 소식을 알린 김준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데뷔 이후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첫 작품이면서 뮤지컬 데뷔작인 는 가장 애착이 가고, 아쉽고 그리운 마음을 갖게 되는 작품” 이라며 “초연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다시 모차르트를 함께 하고 싶었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뮤지컬 컴퍼니는 김준수의 뒤늦은 합류소식에 대해 "그룹 JYJ로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준수의 일정으로 올 초 캐스팅 발표 당시에는 출연 여부가 미지수였다"며 "김준수 본인이 합류를 원하는 만큼 소속사와 제작사 양측의 협의를 통해 출연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희성 연출가는 “초연에 이어 다시 합류하게 된 김준수와의 작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보다 좋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로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김준수는 더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인터파크골든티켓어워즈 등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티켓파워상을 휩쓸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태경, 박은태, 전동석과 함께 김준수의 합류 소식으로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 는 오는 5월 24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4.15 / 조회 3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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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대단원의 막 내린다
비영어권, 아시아권 최초 무대로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이번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는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빌리 소년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무대”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인공으로 공연을 이끈 다섯 명의 1대 빌리들의 발견은 이 공연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은 2~30대 여성팬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빌리 이모’로 불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 ‘올리비에 어워즈'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이번 주말 폐막을 앞두고 있는 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7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27일 공연을 비롯, 마지막 주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된 상태다. 세계 최연소 빌리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일), 231회 공연을 끝으로 엘지아트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25 / 조회 2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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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빌리! 대단원의 막 내리는 <빌리 엘리어트>
2010년 8월 13일. 비 영어권, 아시아권 최초공연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달고 첫 무대를 시작한 대한민국 가 오는 2월 2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의 키워드는 단연 대한민국 1대 빌리, 전율을 전하는 다섯 명의 소년들이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친 다섯 명의 1대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들은 일취월장하는 춤과 감성연기로 매 공연 때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빌리'S 포토스토리첫 만남, 오디션 현장2009.2상큼열매 먹은 김세용, 정진호빌리가 되고 싶어요! (이지명)세계 최연소 빌리, 임선우 워크숍 현장 2010.1탭댄스 신동, 정진호. 이제는 발레 신동!물오른 무대, 스타트2010.8기분 좋은 순간, 피날레!1대 빌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기립박수!빌리 사진전2010.11대기실 풍경100회 무대, 사인회 현장100회 무대2010.11.7뉴빌리, 박준형과 함께한 200회 무대"사랑해 빌리, 영원히"2011.2.2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연소 남우신인상 수상,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 배출과 함께 18만 관객을 돌파한 는 마지막 주 티켓 판매분을 7분 만에 전석매진 시키며 '빌리파워'를 입증했다. 는 공연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2~30대는 물론 중· 장년층, 가족 단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공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는 굿바이 빌리, 가족패키지 특별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공동제작사인 인터파크는 이례적으로 티켓 400장을 구매, 프리미엄 문화혜택 하트박스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년 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 다섯 명의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을 만나볼 수 있는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1.02.15 / 조회 29,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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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을 찾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 3월 오디션
2012년 2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오는 3월 오디션을 실시한다. 뮤지컬 를 통해 잘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제작한 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유럽, 일본 등지에서 20여 년간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뮤지컬 은 배우라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주연 배역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솔로 곡을 불러야 하는 배역이 많다”며 “그 어떤 공연보다 한 명 한 명의 배우가 중요하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적의 캐스팅을 완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은 유럽 최대의 왕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꿈꾸는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이자 황제인 프란츠요제프,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토드 등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사실을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오디션은 1차 서류심사, 2차 자유곡 심사, 3차 지정곡 및 지정안무 심사로 이루어지며, 1.2차 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지난 해 10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를 통해 선보였던 ‘그림자는 길어지고’, ‘마지막 춤을’ 등의 넘버들을 지정곡으로 불러야 한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음악감독 김문정, 이란영 안무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2012년 2월부터 한남동 쇼파크 공연장(가칭)에서 공연 될 뮤지컬 ‘엘리자벳’ 오디션의 원서접수는 이메일(emkmusical@paran.com)을 통해 2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musicalelisabeth.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10 / 조회 1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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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엘리어트>, 200회 돌파!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가 오는 2월 2일(수), 200회 무대를 돌파한다. 뮤지컬 는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구정 황금연휴 기간에 200회 공연을 돌파한 는 200회 맞이 20%할인 (2월 11일까지)과 더불어 ‘역귀성 福’ 이벤트(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타 지역 또는 서울행 기차, 버스표 소지 관객 30% 할인), ‘설 福 가족 패키지’ (3인 가족 이상 구매 시 30% 할인)등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2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 관객들을 위해 빌리 스페셜 가죽 다이어리, 빌리 마우스패드, 영화 ‘빌리 엘리어트’ DVD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뉴빌리 박준형 등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2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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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빌리의 감동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윌킨슨 부인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차이는 엄청나다. 현실 속에서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않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때론 돈이 노력이 재능이 가정환경이 그 벽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이들에게 열광한다. 그들이 감수한 어려움과 희생, 노력에 박수를 친다. 감동과 기적이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한 소년의 발레를 향한 꿈과 열정을 그리며 뮤지컬계의 감동신화, 흥행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작품 전체를 놓고 본다면 단연 주인공은 빌리다.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도, 찬사를 보내는 것도 모두 빌리다. 실제 빌리들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빼어나게 해내는 발레솜씨와 감정을 표출해내는 진지한 몸짓은 관객을 단번에 압도한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이 한 가지 있다. 빌리가 작은 탄광촌에서 왕립발레스쿨 합격한 것은 혼자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윌킨슨 부인 없이 빌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빌리의 천재성을 발견한 것도, 빌리의 아버지를 설득한 것도,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친 것도 모두 윌킨슨 부인이었다. 빌리의 진정한 몸짓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수록 윌킨슨 부인 역시 똑같이 기립 받아 마땅하다. 윌킨슨 부인은 우연히 발레 수업에 참가한 빌리의 몸짓에 깜짝 놀란다. 빌리는 놀란 윌킨슨 부인의 한 마디 한 마디 우월한 몸짓으로 보답한다. 윌킨슨 부인은 소년에게서 훌륭한 발레리노의 자질을 목격한다. 하지만 감동의 찬사 대신 퉁명스런 말투와 카리스마로 빌리를 조련하고, 빌리가 마음 속 그리움과 열정을 몸으로 표출하는 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사실 윌킨슨 부인은 발레 선생님이라고는 상상 할 수 없는 몸매와 자태를 뽐낸다. 발레 선생님이라면 으레 연상되는 우아하고 여린 매력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담배는 물론 욕, 발길질도 서슴지 않는다. 거칠고 험한 매력의 이 선생님이 빌리를 만난다. 겉모습과 내면은 반비례할수록 사람을 매료시키는 법이다. 그래서 나쁜 남자의 매력에 그토록 빠지는 것이 아닌가. 빌리가 가족에 반대를 맞닥뜨렸을 때, 빌리와 헤어질 때 드러나는 윌킨슨 부인의 따뜻함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빌리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극에서 그를 탄생시키는 윌킨슨 부인은 작품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지렛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물건이 움직이지 않듯이 윌킨슨 부인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한다. 윌킨슨 부인 캐릭터의 힘은 어찌 보면 단순하기도 한 이 성장 드라마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데 있다. 빌리가 떠나면서 건넨 ‘선생님, 보고 싶을 거예요’라는 말이 감동으로 남았다면 이것은 윌킨슨 부인이 극에서 해낸 역할을 증명한다. 또한 윌킨슨 부인은 풍부한 표현력, 주인공 빌리에게서는 볼 수 없는 성숙함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균형 맞출 뿐 아니라 극의 지루함까지도 막는다. 빛나는 조연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듯싶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4 / 조회 1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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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손을 뻗으니 여기까지 왔어요"
2011년을 누구보다 가슴 뛰게 시작한 한 소년이 있다. 1월 1일 무대에 새로운 빌리로 등장한 ‘뉴빌리’ 박준형(11)은 드디어 이루던 소망 속에 한 발짝 들어선 셈이다. “정말 첫 무대가 맞느냐”던 관객들의 찬사와 격려 속에서 “다행이다”며 묵직한 한마디와 환한 웃음만을 내어 놓던 작지만 강한 토끼띠 소년, 이제 그의 힘찬 도약과 강렬한 점프가 시작된다. 새해 첫 날 스타트, 가문의 영광이래요! “1월 1일에는 너무 떨려서, 제가 완전 긴장 많이 했어요. 마지막에 “나중에 보자, 마이클” 하고 걷는데 그 때 사람들이 좀 보였어요. 또 ‘피니쉬’ 동작 할 때 관객들이 보였고요. 기립박수도 쳐 주시고, 좋았어요. (잘한 것 같았어?) 네(웃음).”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좀 적당히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전날 두 번째 무대에 선 준형이 털어 놓는 자체평가가 기가 막힌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5B를 완성한 그는 임선우와 함께 가장 막내지만 의젓한 ‘카리스마’가 물씬 풍긴다.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첫 날 가족들이 많이 보러 왔었어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동생. 가문의 영광이라고 끝나고 집에서 파티도 열고.(웃음) 어제는 친구들이 보러 왔었는데 많이 부럽다고 하고요.(웃음)” 빌리찾기 오디션 접수 1번이요!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로열발레스쿨로 향하는 빌리의 기쁘고도 복잡한 심경을 준형은 더욱 온 몸으로 느끼지 않을까. 그 이유를 ‘빌리’와 뗄 수 없는 첫 번째 인연에서 찾아본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발레를 시작하게 됐어요. 3학년 2학기 때요. 처음엔 발레는 여자애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타이즈가요, 조금 창피하고(웃음) 첨엔 진짜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1년 넘게 하다 보니까, 테크닉 배우는 데 빠졌어요. 피루엣이나 남자들이 하는 동작. 콩쿨 준비 하면서 1분짜리 무용에 테크닉도 많이 넣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고 상도 타니까 발레 매력에 더 빠진 것 같아요.” 발레 입문 2년 만인 지난 해, 무용협회 발레 클래식 부문 수석상을 비롯, 성균관대, 세종대, 선화 콩쿨 등에서 금, 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준형. 우연히 신문에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 찾기 공고를 본 후 1번으로 오디션에 지원하며 빌리와의 두 번째 인연의 손을 잡았다. 최종 오디션까지 오르며 빌리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1대 빌리의 문턱에서 아쉽게 낙방의 맛을 봐야만 했다. 2009년 12월. 빌리스쿨에서 트레이닝 중인 당시의 예비 빌리들.우연의 일치인가. 대한민국 1대 빌리와 뉴빌리 박준형이 나란히 섰다.“그때, 좀, 많이 섭섭하고, 멍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죠. 다시 하게 됐을 때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웃음)” 일렉트리시티- 클래식 버전과 스트리트 버전을 동시에 지난 해 봄까지 대한민국 1대 빌리, 마이클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들이 무대에 오른 후 가을부터 ‘뉴빌리’가 되기 위한 제2차 본격적인 훈련은 홀로 받아야만 했다. 기존에 익히고 있던 발레 뿐 아니라 탭 댄스, 아크로바틱, 노래, 연기 등 작은 소년이 홀로 짊어져야 할 숙제는 많고도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에 탭 스텝을 탁 밟는데요, 신발에 징이 달려있어서 소리가 너무 깔끔하고 신기하게 나는 거에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노래는요, 저 원래 잘했거든요? 깔끔했어요.(웃음) 그런데 연기는 처음 해봐서 많이 떨리고, 하기 싫고, 창피하고. 그런데 뮤지컬 하려면 해야 하니까 집에서 연습하고 거울 보면서도 하고요.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별로 안 부끄러워요.”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아크로바틱을 익히며 허리를 다치기도 했고, ‘형들이 떠난’ 연습실에서 혼자 트레이닝을 받을 땐 “많이 슬프고, 무인도 같아서 외롭고 완전 힘들었다”지만 그 인내는 헛되지 않았다. 해외스텝이 모두 돌아간 후 한국 제작진들이 키워낸 새싹은 기대보다 더 푸르렀다. 정통 발레 안무로만 구성한 클래식 버전, 역동적인 힙합 위주로 구성한 스트리트 버전 등 두 가지로 나뉘어 각자의 빌리들이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 장면을, 박준형은 두 무용의 테크닉을 결합한 자신만의 버전으로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파워풀한 카리스마! 저만의 빌리 기대하세요 “레터 장면도 좋은데, 마지막에 엄마한테 인사할 때 많이 슬프거든요. 어제는 많이 울었어요. 가사의 내용을 봐도 그렇고, 진짜 너무 슬퍼요. 드림발레에서 성인 빌리가 공중에서 절 날려줄 때요, 하늘을 나는 게 기분이 너무 좋고, 자연스럽게 웃음이 피어나요. 별로 안 무서워요. 앵그리 장면은 1막 하이라이트 장면이기도 하고, 잘 해야 되니까 연습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울 때도 있거든요. 근데 탭 댄스 추면서 화를 내는 게 좀 멋있기도 하고, 욕도 하잖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좀 풀렸어요.(웃음).”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생애 첫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쉽게 풀어 말하고, 하나씩 끊어 질문하지 않아도 될 뻔했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그 다음엔’ 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신통방통함은 빌리가 거뜬히 해 내는 열 어른 몫 중에 하나인 듯 하다. 어린아이의 솔직함과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거쳐 큰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믿음직한 빌리의 모습이 쉼 없이 교차된다. 봐 왔던 1대 빌리들의 무대에 대한 생각과 그리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자신의 무대에 대한 가짐이 예리하고도 비장하다. “선우는 발레 동작이 깔끔하고 세용이 형은 발레를 제일 오래해서 테크닉이 제일 좋고, 지명이 형은 연기, 힙합, 아크로바틱도 잘해요, 진호형은 탭댄스를 잘하고요. 저는, 발레? 파워풀한 카리스마?(웃음) 똑같이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앞으로 바르시니코프처럼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준형은 “그런데 탭댄스나, 아크로바틱, 보컬, 힙합도 취미로 계속 해보고 싶어요”라며 현재는 빌리와 사랑에 빠져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무대에서 마지막에 ‘피니쉬’라고 외치는데, 이때 기분이 참 좋아요. 여기까지 온 거에요. 손 만 쭉 뻗으면 정상에 올라와 있고. 저 자신도 이상하고, 어떻게 이렇게 됐지? 얼떨떨해요. 빌리가 되고 공연을 하고 있다는 거, 많이 깜짝 놀라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주체 못할 감정. 100% 빌리가 된 박준형의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1.01.11 / 조회 25,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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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연계 '포인트'로 되짚어보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 열 두 달. 365일을 깨알같이 보냈던 대한민국 공연의 2010년이 저물고 있다. 전문가평, 티켓판매 수치, 공연기자의 사심 어린 시선 등 객관적이고도 주관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플레이디비 ‘2010 공연 한눈에 다시보기’를 만나보자. 2010 스테이지 #1. 키워드2009년 주춤했던 공연시장이 양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돋보이는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내한 공연은 오히려 줄어든 한 해였다. 그만큼 흥행이 검증된 공연의 재공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중소극장의 작품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 소개되었다. 2010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 아이돌 전성시대 2010년 역시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줄을 이었다. 그 중 가장 큰 화력을 뿜은 가수는 JYJ의 시아준수. 그는 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3000석 세종문화회관 전 회를 매진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 밖에 슈퍼주니어의 예성, 온유, 소녀시대의 제시카, 태연,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이 잇달아 뮤지컬에 아이돌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1년 키워드에서도 빠지지 않을 단어. * 장기공연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의 장기공연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이후 이 서울에서 1년 동안 공연을 했고, 2010년에는 미스사이공이 서울에서만 8개월, 가 2011년 초까지 약 6개월, 가 약 4개월 이상 공연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많은 양질의 작품이 장기공연에 나설 수 있는 힘은 단단한 관객층인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말라버린 창작 뮤지컬 2009년 공연시장 불황의 여파가 2010년 창작 뮤지컬 초연 기근으로 나타난 듯 하다. 등 작품 수도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흥행 면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1년에는 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선보이니 기대해볼 만 하다. * 엄마 2009년에 이어, ‘엄마’는 역시 올해에도 공연계를 휩쓸었다. 연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를 비롯해 연극 등이 잇달아 소개되며 관객들의 눈물을 훔쳤다. 2011년에는 가 뮤지컬로도 만들어 진다고 하니, 내년에도 엄마 열풍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폰 트위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연을 홍보했다. 배우들은 연습실 모습을 수시로 공개해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전방위 홍보도 이제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수단이 됐다. *박칼린 올해 가장 사랑 받은 공연계 인물은 역시 박칼린 감독이다. 국내 1호 음악감독으로 공연계에서 기념비적인 인물이었던 그녀는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장르를 초월하며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남자의 자격’ 이후에도 두고두고 회자됐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섭외가 쇄도 했고, 광고에도 출연했다. 2011년에도 그녀의 활약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0 스테이지 #2. 초연작 결산 ‘빛났던 새 얼굴’은 누구? 2010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등의 공연작품이 7천여 편이 넘었다. (인터파크 판매 7261편) 타 장르보다 대중성이 높은 뮤지컬, 연극의 경우, 흥행성이 검증된 대형 작품의 앵콜 공연과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 무대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따라서 국내 첫 선을 보인 초연작의 시도와 가치에 더욱 주목이 되던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한 초연작 중에서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과 관객들이 각각 선정한 다섯 편의 작품을 살펴본다. * 2010년 국내 초연 창작, 라이선스 작 대상 * 전문가 20자평단 3인 이상 평가작 기준 * 관객들의 선택은 서울공연 인터파크 판매금액 기준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빌리 엘리어트 (8.2점)빌리 엘리어트2위왕세자 실종사건 (7.8점)모차르트!3위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7.7점)몬테크리스토4위스팸어랏 (7.6점)락 오브 에이지5위서편제, 컨택트 (7.5점)스팸어랏* 빌리, 관객과 평단에게 모두 1위 공연장의 크기와 공연 횟수가 흥행부문 산출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선택에서 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런던 초연 후 현재까지 오픈 런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는 호주, 미국 등의 영어권 공연에 이어 한국이 첫 비언어권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더욱이 타이틀롤을 맡은 아역과 1년 반이 넘는 트레이닝 시스템 등은 앞으로 국내 공연 흐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알찬 개성작 선호 전문가단들이 뽑은 작품에는 소위 말하는 브로드웨이식 쇼 뮤지컬이 없는 대신,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작품들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는 시대적 배경에 맞물리는 가족애와 희망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에 발레, 아크로바틱 등의 구성이 특징이라면 은 궁궐을 배경으로 미니멀 한 무대, 독특한 동작과 전개가 화제가 되었다. 잔잔하게 두 남자의 우정이 동화처럼 펼쳐지는 ,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코미디극 , 그리고 판소리라는 전통의 소재를 모던한 무대 위에 펼쳐 또 다른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드러낸 , 대사 없이 춤으로만 소통하는 등이 최종 5편에 선정되었다. * 배우들의 티켓 파워, 중요한 변수 관객들의 선택엔 장엄한 스케일과 출연 배우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인기작 2위를 기록한 는 김준수의 티켓 파워로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과 공연 전 티켓 소지 여부에 따른 로비 입장 제한이라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에서는 온유, 안재욱 등 인기 아이돌과 아시아팬이 따르는 배우들의 출연이 관객들의 작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샤우뷔네 극단 - 햄릿 (8.7점)엄마를 부탁해2위너와 함께라면 (8.4점)옥탑방 고양이3위11 그리고 12 (8.3점)너와 함께라면잠 못 드는 밤은 없다 (8.3점)풀 포 러브소설가 구보씨의 1일 (8.3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검증된 작가의 검증된 작품 베를린 샤우뷔네 극단의 은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3일 공연 전석 매진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던 작품이다. 모래가 뒤덮인 무대 위에서 빠른 전개와 현대적인 오브제들의 사용으로 강렬함을 발산, 수만 번 해석되고 공연되었을 고전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켰다는 것에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20자평단과 관객들의 선택을 모두 받은 유일한 작품으로 이 꼽혔다. 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으로 42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의 등장과 함께 펼쳐지는 한판 소동극이 유쾌한 코미디로 전개된다. 또한 조용한 연극 시리즈를 선보여 온 작가 히라타 오리자는 이번에도 를 통해 자신의 작품 특징 속에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사회 문제를 절묘하게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 연극 연출의 거장 피터 브룩의 내한 및 연출, 연기로 화제를 모은 와 소설을 무대로 올린 참신한 창작극, 성기웅 연출의 도 전문가들이 뽑은 5편에 들었다. * 익숙해진 이야기를 따라간 무대 신경숙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등 이미 익숙해진 이야기가 있는 무대에 관객들은 더 큰 호감을 보였다. 책과 드라마로 접한 감동과 재미를 눈 앞에서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심리의 작용이겠다. 2010 스테이지 #3. 별별 돋보기 1. 뮤지컬, "엔화벌이 했쓰무니다!"_ 아무로 나미에상을 사로잡다 _연타홈런 ‘욱사마’, 안재욱 2010년 공연장 로비에서는 ‘일본팬입니다’, ‘대만에서 왔습니다’라는 문구를 단 화환들이 늘어선 이색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연극 를 통해 안중근으로 변신한 송일국은 일본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안중근의 한(恨)을 풀어줬고, 대한민국 군인 이준기는 에서 ‘이마부상 투혼’을 통해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김준수와 유노윤호는 출연 회차 분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류, 아이돌 스타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안재욱은 등 연달아 두 편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흥행에 성공, 원조 한류스타 ‘욱사마’의 위력을 보여줬다. 2.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해도 좋았다! _팬텀과 라울 사이, 홍광호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작품에서, 누구나 탐내는 역할로 활약한 홍광호의 ‘캐릭터 득템’도 눈에 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로 불리는 홍광호는 2009년 9월부터 라울로 무대에 올랐다가, 2010년 3월부터는 팬텀으로 무대에 서며 ‘세계 최연소 팬텀’ 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3. '카푸치노 키스'보다 아찔하네! 강렬하거나, 달콤하거나 김무열최재웅과 함께 ‘스타페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무열은 12월부터는 달타냥으로 2010년 레이스를 이어갔다. 에서는 최재웅과의 화끈한 키스로, 에서는 콘스탄스(감아선, 다나)와의 달콤한 키스를 선보여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키스 실력으로 무대 위 ‘아찔한 키스 본좌’로 떠올랐다. 빌리가 마이클에게 전하는 엔딩 인 ‘볼뽀뽀’ 장면은 ‘최고 깜찍키스’로, 여주인공 카오루(태연)와 코지(고준식, 정선영)의 키스는 남성팬들의 뜨거운 야유가 쏟아졌던 키스로, 속 모차르트(김준수)와 아내 콘스탄체(정선아)의 침대(?)장면은 여성 팬들의 따가운 레이저 눈빛이 쏟아졌던 무대로 기억됐다. 4. 인연인가, 악연인가 김준수, 조성모지난 1월 초연한 와 11월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을 눈 여겨본 관객이라면, '김준수와 조성모'의 별난 인연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다. 당초, 의 주인공이었던 조성모는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인해 하차 소식을 밝혔고, 그 아쉬움은 김준수의 전격 합류로 채워졌다. 이 작품을 통해 김준수는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 '뮤지컬 티켓파워배우'로 자리매김하며 '뮤지컬 캐스팅 0순위'로 손꼽히게 됐다. 김준수의 뮤지컬 차기작으로 발표된 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조성모와 김준수의 별난 인연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011년 2월 개막하는 은 설도윤 프로듀서의 야심한 창작뮤지컬 프로젝트로 김준수, 브레드리틀, 정상윤, 윤공주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song@interpark.com)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강윤희 기자(kangjuck@interpark.com)
2010.12.29 / 조회 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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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2011년 <빌리 엘리어트> 공연 시작
지난 8월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무대에 2011년 1월, ‘뉴빌리’ 박준형(11)이 새롭게 선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이후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박준형은 빌리 찾기 오디션에 가장 먼저 지원하기도 했으며, 지난 2년 간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오디션 및 빌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왔다.
뛰어난 체력과 발레실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뉴빌리 박준형의 첫 무대는 내년 1월 1일 오후 2시 공연으로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28 / 조회 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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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공연에서 ‘아역’은 항상 어른이 가르쳐준 선, 저 안쪽 머문 마냥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그 이상의 이미지를 지닌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아도 없다. 성인의 시선에서 이상화된 예의 바르고 예쁜 아이가 대부분이었으니. 의 당찬 꼬마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의 마이클과 데비는 성인 캐릭터 못지 않은 개성 강한 존재들이다. 빌리의 절친이자 개구쟁이 마이클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친구에게 고백하며 볼에 뽀뽀를 하고, 엉뚱하고 당돌한 꼬마 숙녀 데비는 “너 설마 나 안 좋아하니”라며 빌리를 향해 어이없는 표정을 리얼하게 짓는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당찬 연기력이 한 몫 하고 있다. ‘씬 스틸러’ 마이클 역의 이성훈(12) 김범준(13)과 데비 역의 박예은(12)을 공연이 있던 날,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마이클&데비 “공연이 좋아서 힘든 줄 몰라요” 마이클 역에 더블 캐스팅된 성훈과 데비 예은의 공연이 있는 날, 공연시작 4시간 전 배우들을 만났다. 항상 이 시간이면 공연장에 도착해 준비 하지만 범준은 인터뷰를 위해 집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었다. 집이 먼 예은이를 제외하고 공연장 출근(?)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온단다. 학교 마치고 공연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 “힘들어요~”라며 당연하단 듯 깔깔 웃는다. “그런데 가 좋아요. 공연 자체가 좋잖아요.”(범준)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고, 거의 다 있어요”(예은) “여긴 아역이 많잖아요. 다른 뮤지컬은 많이 없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다들 친해요.”(성훈) 오디션 과정부터 1년 이상 와 함께 해온 아이들이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절로 묻어 나온다. 출연하는 배우로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무엇인지 묻자 의외로 셋 다 “킹스”를 꼽는다. 공연 마지막, 꿈을 향해 런던으로 떠나는 빌리와 파업에 실패하고 다시 탄광으로 돌아가는 광부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연출된 장면이다. “광부들이 파업에 실패해서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탄광으로) 들어갈 때 슬퍼요. 그 때 빌리가 모자 불빛을 아빠에게 비추고, 아빠가 다시 그 모자를 쓰고 들어 가잖아요. 처음 볼 때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문이 닫히면서 불빛이 사라지는데, 그게 왠지 희망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서. 노래도 씩씩하게 부르는데 그 속에 슬픈 마음이 느껴져요.”(예은) 셋 중 홍일점으로 조리 있게 생각을 표현하는 예은은 이전 뮤지컬 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엔 보다 등장하는 씬이 훨씬 많아 힘들지만 더재미있단다. “여기(LG아트센터)가 세종문화회관 보단 작잖아요. 그래서 소극장이라 더 정이 가요”라고 말해 함께 있던 홍보 담당자를 배꼽 잡게 만들기도. 데비와 성격이 비슷한지 묻자 “성격이 털털해서 당돌한 성격이 있지만 데비처럼 욕은 못해요”한다. 두 명의 마이클의 “에이~”라며 장난스러운 야유를 보내자 손사래를 치며 웃는 모습이 천진한 아이다. “그런데 여기 와서 많이 변했어요. 연출님이 ‘소리 크게 해라’ ‘만화 같이 눈을 크게 뜨고 주름을 만들어’ ‘모든 주름을 사용해’ ‘나쁘게 해’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나중엔 너무 화내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작은 체구이지만 무대에서 끼를 폭발시키는 에너지로 빌리 못지 않게 인기를 얻는 성훈은 1차 오디션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이 눈독을 들였던 마이클이다. 붙임성 있는 성격과 장난끼가 딱 ‘마이클’로 그가 등장하는 씬에선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디션 보기 전부터 탭을 배워 누구보다 수준급의 탭댄스를 선보이기도.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정말 재미있다”며 특히 “관객이 박수를 치고 웃으면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그에 반해 범준은 연기가 처음이다.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친화력으로 인기남이기도 한 범준 역시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마력을 지닌 소년. 성훈이 귀여움으로 승부한다면, 범준은 좀 더 능청스러운 마이클로 사랑 받는다. “아빠가 인터넷에서 빌리 공개 오디션을 보시고 ‘이거 해볼래?’ 해서 오디션에 도전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노래를 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제가 공부는 못해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잘 한다고 알고 계신 거에요.정말 못하는데. 공부 보다 이쪽(뮤지컬)은 괜찮은 것 같았어요.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싶어요.” “난감한 상황이요? 익숙해져야죠” 지난 8월 개막 후 4개월을 달려오며 아이들이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속도엔 가속이 붙었다. “오래 공연해서 초심을 잃은 것 같다며” 넉살을 부리지만 매 공연이 아이들의 머리에 각인돼 가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억에 남거나 가장 좋았던 무대를 물어보자, 반대로 난감했던 기억부터 말한다. 대부분이 즐겁기 때문에 한 공연을 꼽을 수 없어서란다. “제 대사 중에 ‘원한다면 내 찌찌 보여줄게’란 대사가 있어요. 그 때 초등학생 아이들이 단체로 관람을 했었는데, 이 대사를 하니까 1층부터 3층까지 애들이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뭘 던지려고도 했어요. 빌리도 당황했고요. 언젠가는 중학생 오빠들이 단체로 왔는데 ‘보여줘’라고 합창 하는 거에요. 앞에 지명이 오빠도 당황했고요. 대부분이 좋은 기억인데요, 원래 나쁜 기억부터 먼저 나잖아요(웃음).”(예은) 마이클 역의 성훈 역시 빌리와 뽀뽀 장면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범준은 항상 큰 박수가 터지는 마이클의 탭 씬에서 한 번은 쥐 죽은 듯 조용한 반응에 “정말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떠 보인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터라 어린 관객들의 반응은 늘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그런 상황이 싫을 만 한데, 의외로 아이들은 괜찮다고 한다. 익숙해져야 한단다. 오히려 너무 점잖게 공연을 보는 어른 관객에게 “쑥스러워 말고 그냥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전한다. 이럴 땐 영락 없이 프로 배우의 모습이다. 실수담을 이야기 할 때 수시로 깔깔 웃어댄다. 힘이 넘치는 아이들답게 문을 너무 세게 차서 전구가 깨진 일, 자전거 타고 세트에 돌진한 일 등 에피소드가 쏟아져 나온다. "우리 실수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앞으로 이외에 어떤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지 묻자 다들 조금 고심하는 모습이다. 성훈이가 먼저 “만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마이클 역이 자신에게 딱 맞는다는 이유에서다. 데비 역시 이 작품이 제일 좋다. 무슨 이유에선지 “분장실만 빼고”란 단서가 붙지만 “작품도 좋고, 호응도 좋아서 만약 앵콜 공연을 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차도남’으로 불리는 범준이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뭐든 열심히 해 볼 예정”이라고 말한다. “저는 생각해 둔 건 없어요. 그래도 뭐든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공부는 빼고?) 네, 공부는 빼고(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23 / 조회 2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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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만나는 빌리!”, <빌리엘리어트> 마티네 공연 오픈
뮤지컬 가 12월 크리스마스시즌에 맞춰 마티네 (낮 공연) 공연을 오픈 한다. 의 마티네 공연은 방학을 맞는 학생 및 주부층의 공연수요에 맞춰 12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에 공연하며, 전 좌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해피 패밀리 티켓’ (4인 이상 예매), 가족 및 연인을 대상으로 한 식사패키지 등 연말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비 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오른 는 엘지아트센터에서 오픈 런 공연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07 / 조회 19,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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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 2011년 초연
오스트리아 뮤지컬 (Elisabeth)이 2011년 국내에서 초연된다.
은 로 먼저 국내에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극장협회(VBW)가 1992년 선보인 뮤지컬. 유럽 최대의 왕실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죽음’을 캐릭터화한 ‘토드’를 통해 색다르게 풀어 뮤지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월 를 통해 선보인 갈라 무대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목작이기도 하다.
제작을 맡은 EMK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은 초연 20주년을 맞이하는 2012년에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를 통해 선보인 넘버들이 폭발적인 인기로 예정보다 앞서 공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은 2011년 10월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02 / 조회 3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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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빌리 아빠 역, 다른 사람 주기 싫어요”
“뮤지컬에서 대박 나고 싶다면 연예인을 잡아요”라는 외침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지금, 의 성인 배역 캐스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캐스팅에 참여한 해외 스텝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함이 아니라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해 줄 수 있는 배우들만을 뽑았다”고 입을 모았고 그 진가는 막이 오름과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배역을 통해 배우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진정한 스테이지 파워, 빌리 아빠로 활약하고 있는 조원희(46)가 하나의 증거이다. 어느 순간 내 아들, 내 아버지로 “아빠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배역이에요. 처음엔 ‘딱 하루만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30회가 넘고 나서는 더욱 작품에 몰입이 되면서 또 다른 호흡선이 느껴지는 거에요. 하루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구나, 이거 다른 사람 주면 안되겠다,(웃음) 여태까지 해 왔던 공연 보다 더 큰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빌리 아빠는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으며 때론 거칠기까지 하다. 하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깊고, 또 그 마음은 더 넓다. 어느덧 공연 100회를 훌쩍 넘은 뮤지컬 의 빌리 아빠 조원희 역시 그런 점에 이끌려 매일 더 배역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 “리딩 후 첫 리허설을 할 때, 배역이나 스토리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을 땐데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아, 내가 정말 좋은 작품을 잘 선택했구나, 싶었죠. 물론 초반엔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단 받아들였어요. 새로운 연기를 배우고 거기서 방향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거죠. 이젠 우리 정서가 조금씩 녹아 들고 자릴 잡으면서 관객분들이 더 호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아들의 재능을 펼쳐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전 세계 구분이 없을 듯. “말 없이 그저 빌리를 바라보는 침묵, 그 점점점…에 모든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어느 순간 무대 위 빌리가 정말 자신의 아들로 보이고 그 아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에게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톨 보이를 때리고 나서 로열발레스쿨 심사위원 앞에 앉아 있을 때 어느 순간 빌리와 아빠가 앉아 있는 모습이 똑같은 걸 발견했어요. 다리를 벌리고 있거나 짝다리로 앉거나. 서로 꾸민 게 아니거든요. 아, 이런 게 생기는 거구나, 싶어요. 운이 좋다면 오늘도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웃음) 17년간 떠나 있던 뮤지컬, “연기가 고팠다” 조원희의 배우 인생은 뮤지컬 전문극단인 현대극단에서 시작되었다. 대학 동아리에서 연극에 빠져, 당시 국내 굵직한 몇 개의 극단 중 가장 ‘모던해 보이는’ 이름 때문에 현대극단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연극은 3, 4년에 한 편 할까, 말까”라는 선배의 말에 몹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오디션 때 느닷없이 노래 해 보라고 해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불렀어요. 합격했을 땐 대학 붙은 것 보다 더 기뻤는데 들어가 보니 연극은 거의 안 한다는 거에요. 어떻게 하나, 잠시 갈등했는데 윤복희, 유인촌 등 당시 스타 배우라는 분들이 줄줄이 계신걸 보고, 그대로 눌러 앉았죠.” 현대극단 이후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활동하며 ‘뮤지컬 오빠 부대’를 이끌기도 했던 그는 의 연출가 잭 역을 끝으로 뮤지컬 무대를 뒤로 했다. “도 목소리 때문에 아마 제의가 들어온 것 같은데(웃음), 연기적인 면에 갈증을 느끼던 때라 이 작품도 고사했었죠. 그런데 등장 장면보다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이 훨씬 많아서(웃음).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람들에게 확실히 제 목소리를 알리게 된 계기도 되었고 그간 인텔리 아니면 아주 코믹한 역할을 주로 했었는데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중년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도 나왔으니까요. 앞으로도 드라마가 있는 뮤지컬, 드라마가 살아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배우, 타인의 삶 사는 숙명을 가진 상처받은 영혼 올해 의 파리아 신부 역으로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기 전까지, 그는 연극 등과 드라마 ‘아이리스’, ‘카인과 아벨’,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단적비연수’, ‘무영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 편의 작품들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여기에 최근엔 안정감 있는 정겨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성우 및 나레이션 작업이 더해졌다. DSLR 카메라 광고를 비롯, 수 많은 CF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틀면 조원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꿈이 DJ이기도 했어요. 신당동 떡볶이집, 이태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DJ를 하기도 했고요. 배우로 무대에만 설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무명이라고 볼 수도 있죠. 목소리만 알고 직업이 성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거든요. 하지만 이것 역시 연기의 한 부분이고, 최근엔 어떤 나레이션을 하든 소개에 ‘배우 조원희’라고 써 달라고 조건을 걸어요(웃음).” 지난 25년 간 배우의 이름으로 살아온 조원희는 여전히 “세월이 너무 짧아 눈 뜨면 벌써 잔다”며 하소연이 이어진다. “몸치, 박치여서”라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래서 남들보다 열 번, 스무 번 더 할 수 밖에 없는 연습벌레가 되어야만 했다”는 지나온 시간엔 자부심을 크게 두었다. “잠깐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배우 나름의 자존심을 안 버리고 잘 이어왔다고 생각해요. 약간의 풍족함이 있었더라면 후배 양성을 좀 더 일찍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극단이나 아카데미를 통해 흔해 빠지고 통속적인 교육이 아니라, 정말 체계적으로 후배들을 봐 주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배우가 외국 어디를 가서도 당당하게, 당연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요.” 그가 생각하는 배우는 ‘상처받은 영혼’이다. 자신이 상처를 입은 만큼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을 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이의 삶을 살아야 하는 숭고한 행위가 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조원희. 김정란 시인의 ‘나비의 꿈’ 중 ‘금이 간 영혼에게선 좋은 냄새가 난다’는 구절 이야기가 나오자 “맞아,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나지막이 되뇌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1.23 / 조회 15,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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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함께 한 <빌리 엘리어트>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연이에요"
지난 9월까지 4개월 간 이어진 드라마 ‘김수로’에서 화합과 평등의 새로운 카리스마 왕으로 분한 지성이 오랜만에 만난 여유 속에 를 찾았다. 파업에 뛰어든 광부 아버지와 형,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 사이에서 쉼 없이 춤을 추는 소년 빌리에게, 그는 커튼콜 후에도 푹 빠져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의 연기, 어떨까 궁금했어요”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리에 공연하고 있잖아요. 너무나 익히 얘기를 들어왔고 또 매체들을 통해서 어린 배우들의 선발이나 트레이닝 과정을 접했거든요. 아이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도 굉장히 궁금했어요. 앞으로 뉴욕에 갈 일정이 있는데, 가서도 꼭 보려고요.” 뮤지컬 에 향한 지성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배우’. 배우로서 배우가 궁금하다는 당연한 생각이 아닌 이 강한 호기심은, 단순한 아역이 아닌, 작품의 전체를 끌어가는 10대들의 모습을 쉬이 상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 했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봐 왔으니까요. 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잖아요. 그런데 빌리들은 정말 오랫동안 연습한 것 같더라고요. 연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한편으로는 시선조차 외우고 몸으로 인지하며 연습한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더라고요. 결코 짧은 호흡이 아닌데, 힘든 부분들을 이겨내고 끝까지 끌어가는 그 모습,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선우 빌리의 무대를 본 지성은, 임선우가 세계 최연소 빌리로 올해 만 열 살임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그리곤 “그들에게 배우로서 커나갈 중요한 경험이 되겠다”며 말을 이었다. “단시간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고, 퀄리티 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작품, 그걸 다시 한국 무대로 바꾸는 과정에서 표현 방식이나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 중에 배우를 꿈꾸는 아이도 있을텐데,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이런 작업과 경험들이 굉장히 큰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가 뽑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셋. “죽은 엄마랑 빌리가 대화하는 장면은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연기가 좋았어요. 앵그리댄스 장면도 빼 놓을 수 없고요. 그리고 경찰과 파업광부가 대치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연출이 정말 굉장했던 것 같아요. 힘있고 역동적이고, 다른 관객분들도 다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연장에서, 저 자주 만나실 수 있을걸요?”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 이후 배우로 10년의 시간을 막 넘긴 그는 ‘화려한 시절’, ‘올인’, ‘애정의 조건’, ‘뉴하트’ ‘태양을 삼켜라’, 최근의 ‘김수로’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를 비롯, 영화 ‘휘파람 공주’, ‘혈의 누’, ‘숙명’ 등의 영화에서 매번 깊어진 연기로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아직 연극, 뮤지컬 무대에 선 적은 없지만, 부지런히 극장을 찾는 그는 분명 ‘씨어터고어’ 중 한 명. “공연 자주 봐요. 연극도 그렇고 뮤지컬도. 제 감성으로, 제가 지금 하는 연기가 꼭 정답이고 옳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많은 공연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또 가수들 콘서트도 찾아가서 어떤 식으로 무대 연출을 했는지도 보고요. 일본에서 팬미팅 같은 걸 하면 제가 직접 제 무대를 연출 하고 싶어 하거든요. 저만의 색이 드러나게. 지난 번엔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꾸몄어요. 가수분들께 부탁도 드려서 김범수씨도 함께 해 주셨고.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걸 계기로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소극장 공연만의 매력이 있다며 꼽은 , 그리고 엉엉 울면서도 재밌게 봤다는 도 빼 놓지 않는 지성. 상상 이상의 규모에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해외작들을 본 진지한 소감도 풀어낸다.“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와 ‘올인’을 할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랫동안 촬영했거든요. ‘오(O)’나 ‘카(KA)’ 같은 태양의서커스 작품은 다 찾아서 봤어요. 그 무대를 통해서 느낀 건, 우리는 언제쯤 저런 무대를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우리의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그런 공연들을 계속 접하면서 스케일을 좀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거였어요. 공연 보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그런 점들이 아쉬우면서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막장스토리, 저희들도 고민해요. 그래서 “빌리는 지금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공연” 탄탄한 작품들이 선보여 질 수 있는 시장의 필요성도 역설하던 지성은 무엇보다 국내 드라마와 영화가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라마, 영화들이 흥행성을 요구하는 게 당연한데, 너무 한 스타일의 이야기로만 치우치지 않나, 그런 생각들 많이 해요. 소위 막장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통해서요. 요즘 잔잔한 멜로는 사라졌잖아요. 우리 일상의 소재, 부모와의 관계, 아이들, 친구들간의 관계, 어찌보면 식상하고 뻔하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소재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우리들이 뭘 찾고자 하고, 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방송이나 영화,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같은 공연이 아닌가 싶어요.” 안타까움의 원인을 그 누구 하나에게서만 찾을 수는 없는 노릇. “공연 제작에 기여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관객, 배우들까지 삼위일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올바른 길로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하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나 가수들이 대학에 입학만 하고 재학 하진 않는(?) 광경이 어색하지 않는 이 때에, 올해 지성은 ‘새로운 대학생’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해서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의 대학원 입학이 아닌,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로 편입해 뜨거운 학구열로 기본기부터 탄탄히 하겠다는 다짐이겠다. “데뷔해서 11년 동안 너무 일이 바빴어요. 중간에 군대도 갔다 오고. 그러다보니 학업을 마칠 기회가 없었는데, 공부를 계속 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죠.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미도 있고요. 물론 다른 스케줄을 학교 시간에 맞추다 보니 힘들긴 하더라고요.(웃음)” 그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모교인 한양대학교 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50주년을 맞아 공연하는 연극 의 기획 담당으로 변신했다. 정일우, 양미라 등 함께 수업 받는 교우이자 후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의 기획을 맡아 포스터 제작에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직접 나서며 모교 공연에 열정을 쏟는 중이다. 그렇다면 지성을 공연 무대에서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배우들이 ‘무대가 좋다’ 시리즈를 통해 연극 무대에 서고 있어, 그에게도 차기작 소식을 넌지시 물어봤다. “이미 진행되고 있던 스케줄들이 있어서 거기엔 함께 못했어요. 용기가 안 나는 부분도 있고요. 짧은 시간에 하고 빠지기는 무대에 예의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 기회를 통해 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보기도 싶고요. 뮤지컬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웃음)” 결정된 건 없지만, 상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지성. 당분간 그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높은 확률의 장소는 공연장의 객석이 아닐까. “ 정말 다시 보고 싶어요”라고 거듭 말하는 걸 보니, 아마도 그 첫 공연장은 LG아트센터가 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1.11 / 조회 2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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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아이돌 스타 보다 더 인기 있죠?"
커튼콜이 끝나고 잠시 고요하던 객석에선 예상치 않았던 네 명의 빌리(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의 깜짝 등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장난스럽게 튀튀를 두른 빌리들이 신나는 탭댄스를 선보이자 진한 여운은 한 순간 들썩이는 파티로 변한다. 뮤지컬 가 지난 7일 100회 공연을 맞이했다. 10대 초반의 소년 배우가 춤과 연기, 노래를 모두 소화해야 하기에 시작 전부터 명성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던 이 작품은, 1대 빌리 소년들이 모두 호평을 받으며 100회라는 방점을 찍었다.100회 공연을 맞아 가족 단위를 포함, 남녀노소 관객들로 들어찬 공연장. ‘정연출’로 불릴 정도로 섬세한 연기 감각이 강점인 정진호가 무대에 올라 발레리노를 꿈구는 탄광소년 ‘빌리 엘리어트’를 선보였다. 권투에 관심 없던 소년이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변해가는 모습이 깜짝 놀랄만한 춤과 감성연기로 관객 마음을 두드린다. 100회를 맞는 동안, 네 명의 빌리도 그 만큼 성장했다. 무대 직후에 마련된 사인회엔 관객들이 몰려 LG아트센터 로비가 인파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뿐 아니라 조원희(아버지), 정영주(윌킨슨 선생님)가 참가한 그곳은, 어떤 사인회보다 열기를 띄고 있었다. 아이돌 스타 사인회장이냐고요? 빌리들의 100회 기념 사인회장이랍니다. 누나팬, 또래 소년 소녀팬, 남녀노소 관객들이 가득 찾아주었어요. 세심하게 누나 팬에게 사인을 하는 진호 사인, 쉬워 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최선을 다하는 세용이 사인 내내 특유의 미소와 귀여운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선우 "누나 이름이 뭐에요?" 진지한 지명이 오늘 아버지(조원희)도 사인하시느라 바쁘세요 카리스마 윌킨슨 선생님(정영주)도 무척 열심히 하시고 프로그램북, 씨디, 개인 수첩 등 사인 하는 종이도 가지가지 잠깐, 빌리들의 사인이 어떤지 궁금하신가요?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보이는 개성 강한 사인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09 / 조회 1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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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등 대작 대결이 공연랭킹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주말, 비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무대에 올랐던 대한민국 의 100회 무대가 열렸었다. 100회 무대에서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빌리가 함께한 커튼콜 무대와 팬싸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 열려 ‘대한민국 빌리 맞이 100회’를 기념했다. 는 전문가, 관객들의 입소문과 2010 한국뮤지컬대상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대극장에서 만나는 마술 공연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랭킹 2위를 차지한 에서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이클잭슨 무대를 만들었던 매직 디렉터 돈웨인이 선보이는 뮤지컬, 마임, 미디어 아트 등 최고의 ‘매직블록버스터쇼’를 만나볼 수 있다. 연말을 겨냥한 대작들의 티켓오픈 소식도 속속 들리고 있다.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진입한 박칼린 연출의 가 9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고, 뮤지컬 무대의 영웅, 안중근으로 태어난 정성화의 이 14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슴 먹먹한 사랑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박건형, 송창의 두 남자의 베르테르를 놓치지 말자. 소년 같은 베르테르로 찾아온 송창의, 뜨거운 베르테르 박건형 등 두 가지 색깔의 베르테르가 연말,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이제 곧 만나러 옵니다! 아이돌과 중견급 가수들이 격돌이 11월, 콘서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머니는 가볍고, 챙겨 볼 공연은 많은 11월, 랭킹 속 왕관은 공식 첫 콘서트를 앞둔 JYJ가 차지했다. JYJ의 공식 첫 콘서트이자 세계무대의 출발점인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트나 아길레라, 자넷 잭슨 등의 무대를 연출한 제리슬로터 감독이 참여,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선보인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김제동의 이야기가 커진 무대와 깊이감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해, 32회 공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의 시즌 2인 이번 공연은 12월 11일부터 31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신곡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로 찾아온 2AM의 첫 공식콘서트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고, 티켓파워의 양대산맥 이문세의 , 2010 크리스마스를 달굴 가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2010년 마지막과 2011년 시작을 함께하는 감성콘서트의 대가 그룹 스윗소로우의 가 랭킹 7위에,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대구, 일산 공연이 가각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1.1~1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08 / 조회 2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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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정영주와 함께 한 ‘솔직 토크 퍼레이드’
발걸음도 위풍당당, 목소리도 쩌렁쩌렁, ‘이것이 매력이다’를 온 몸으로 발산하는 배우 정영주가 팬들과 만났다. 뮤지컬 에서 빌리의 발레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해 주는, 무뚝뚝하지만 정 많은 월킨슨 선생님 정영주.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무대 위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그녀는 팬들과 함께 한 자리를 통해 무대 아래 존재감까지 석권했다. 솔직 토크 퍼레이드!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일찍 주제파악을 한 것도 있죠. 주인공에 대한 생각을 일찌감치 버리고.(웃음)” 거침없이 펼쳐지는 배우생활 16년에 ‘꾸밈’이란 없다. 정영주 배우를 주제로 시조를 짓거나, 도발적인 수상소감에 끌려온 오게 되었다는 고백, 혹은 그녀의 출연작을 줄줄 꾀며 열혈 관객임을 자처한 사람까지. 160여 명중 최종 선발된 6명과 그들의 동반자까지 총 12명 관객들의 번지는 미소가 배우를 마주한 수줍은 얼굴에 겹쳤다. 화통한 웃음으로 먼저 이야기의 포문을 연 정영주 덕에 관객들의 긴장도 펑 터지며 질문들이 쏟아졌다. “어떻게 배우를 하게 되셨어요?” "에어로빅 하다가, 학교도 재미 없어서 안 다니고, 집에서 놀고 있었거든요.(웃음) 엄마가 의상 판매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가 그만 놀고 디자이너 공부라도 해 보라고 하셨죠. 그렇게 간 명동 한복판에서 포스터 붙이는 한 멋진 남자를 봤어요. 그 사람이 붙인 포스터를 보니 ‘에이콤 배우학교 2기 모집’. 그날 저녁에 꿈까지 꿨어요. 다음날 바로 갔죠, 가면 그 남자를 볼 수 있겠다, 해서.(웃음) 근데 그 배우가 서영주씨에요. 지금까지 16년 동안 오빠,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한 참가자가 직접 그려 깜짝 선물 한 그림. "나 똑 닮았죠?"“수상소감 마지막에 ‘타블로 당신을 믿어요’ 라고 하셔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아들하고 맨날 듣는 게 에픽하이랑 씨앤블루 음악이에요. 남 이야기 같지 않아요. 편협한 쪽으로 기우는 정보 하나가 외줄 타는 사람을 떨어뜨리기도, 살리기도 하죠. 시상식 후 어느 기자 분이 다음 시상식에서도 말 할거냐고 묻던데, 상 주면 또 말 할거에요!”“무대에서 그렇게 뛰고 안 힘드세요?”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웃음) 하면서 연습 들어갔는데, 하면 할 수록, 아, 내가 오페라에서 참 편하게 있었구나(웃음). 이거, 이거 빌리 엘리어트를 해 봐야 알지…딱 그거였어요.(웃음) 연습하면서 얼마나 해외 연출이랑 싸웠는지 아세요? 왜 똑 같은 걸 몇 십 번씩 시키는거야! 그러고.(웃음) 그런데 체력보다도, 윌킨슨 역할이 결코 쉬운 역이 아니래요. 계속 배우가 찾아 해 낼 때까지 모두 기다려줬죠. 해외 스텝들하고 참 정이 많이 들어서 떠날 때 마음이…좀 그랬어요.” "에서는 스물 다섯 살 때 마흔 살 상궁역을 맡았어요. 남다른 덩치, 남다른 외모 덕 아니겠어요?(웃음) 참 감사하죠!"“빌리들, 수상 후에 모습이 달라졌나요?” “전혀요. 여전히 까불고.(웃음) 매일 공연 전에 워밍업 하고, 끝나고는 아이싱하고, 근육을 쿨 다운 시키려고 공연 후 무릎에 얼음을 올려놓거든요. 괴로워 죽으려고 하죠. 대견한 놈들이에요. 빌리들 보면서 성인 배우들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 못해요.” 윌킨슨 체형교정 교실 거침없는 폭풍 토크 후에 이어진 ‘윌킨슨 선생님 발레 교실’에서는 “공연에서 저는 발레 안해요, 선생님이잖아요.”라고 외치던 정영주씨의 제안에 따라 발레 기본 동작을 응용한 ‘즉석 체형 교정 교실’로 바뀌었다. “어깨를 내리고 턱을 당기고, 등 근육에 힘을 주고 두 팔을 벌려 보세요. 반듯하게. 그렇지. 이렇게 30분만 서 보세요, 땀이 쫙. 자세 교정에 이게 첫 번째에요.” 땀을 쏙 뺀 체형 교정 교실까지 마치고, 배운대로 허리를 곧게 세운 뒤 '정영주 파이팅' 열혈 팬미팅을 마치고 공연 준비를 위해 분장실로 향하는 정영주씨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매일 매일이 새로운 공연, 하던 대로 하면 안 되는 공연, 이런 공연 처음이에요. 그런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아, 너무 재미있어요.” “ 하실 때부터 공연을 봤는데, 유쾌하고 당당한 모습이 참 좋다”고 말한 최선희(40)씨는 학교 특기적성 시간에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조카와 자리했다. 정영주에게 멋진 초상화를 선물한 김수연(28)씨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에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를 본 후 종교와도 같은 믿음이 생겨 버렸다”며 20번 관람한 이유를 설명했다."너랑 또래인 아들이 있어! 너 올 줄 알았으면 아들이랑 같이 올걸!"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였던 전은경(45)씨는 “워낙 입소문이 많이 난 공연에다가 시상식 수상소감이 너무 인상 깊어서 저런 분과 이야기 하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윌킨슨 선생님이 같이 와서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카리스마 넘친다”며 배우를 가까이서 처음 마주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영주가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 줄 때 “공연 재미있으셨죠?”가 아닌 “공연 재미있으시죠?”라고 말한다는 한 참가자의 예리한 증언에 “정말?” “맞아, 맞아”라는 말이 팬미팅 자리 후에도 한참을 오고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2 / 조회 16,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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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효과’ 한뮤대 휩쓸다? 시상식 별별 표정
상은 받는 사람이야 물론이요, 주는 사람들까지 기분 좋은 법. 지난 18일 열렸던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장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보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흥겨운 마음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별들이 있었으니, 시상식을 더욱 즐겁게 해 준 세 가지 광경, 무엇이었을까? 1. 빌리 이펙트 올 시상식의 화제는 단연 . 남우신인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관왕을 기록한 것 보다, 빌리 4인방인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 등의 남우신인상 수상이 국내 뮤지컬 역사 및 역대 시상식 사상 최연소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표로 수상 소감을 말한 이지명군이 “앞으로 더 멋진 배우가 되서 다시 이 자리에 서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이들이 남우조연, 남우주연, 그리고 앙상블까지 휩쓸어 또 다른 기록 수립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2. “마이크, 잡았을 때 다 말해야지!” 남다른 소감 릴레이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 마이크 앞에서 수상자와 시상자의 남다른 코멘트도 빼 놓을 수 없는 시상식의 재미 아니겠는가. 시상을 하러 나온 송용진은 “앞으로 걸그룹과 함께 작품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애교 섞인 인사말을 하기도, 조정석과 홍지민은 자신의 팬클럽 이름을 밝히며 “이번엔 챙겼다!”며 지난 번 수상 소감의 애프터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신인남우상 김준수 “르베이 할아버지 감사드려요” 남우조연상 최민철 “작년에 를 할 때 아이가 생겼는데 내년 공연 때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 이름을 ‘최몬테’라고 해야 할까봐요.” 남우주연상 정성화 “저는 하기 전엔 안중근이 도시락 폭탄을 던진 사람인 줄 아는 무식한 사람이었습니다.” 여우주연상 최정원 “꼬마 빌리들이 중년이 될 때까지 무대 위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가장 남다른 수상 소감을 말한 사람은 여우조연상의 정영주씨. 의 윌킨슨 선생님으로 남다른 카리스마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시상식 무대에서도 충분히 빛났는데, 공연계 프로듀서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와 엣지 있는 말들은 다음과 같았다. “늘 친정아빠 같이 생각하지만, 스텝 같이 생긴 게 몇 년이냐 가겠냐고 말씀하셨던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님, 너 참 괜찮은 놈이구나, 또 에서 로지 커버 역 할 때 밥숟가락에 밥을 얻어줘도 못 먹는다던 박명성 대표님, 에서 왜 이제야 왔냐며 제가 이상형이라고 말해주셨던 설도윤 대표님, 그리고 오랫동안 같이 작품을 안 했는데 나중에 너무 속상해서 이불 쓰고 우실 신춘수 대표님, 그리고 빨리 저것을 낚아 채 와야 하는데 큰일났다며 어디선가 모의를 하고 계실 수 많은 제작팀의 대표님들 주목 하십시요!” “저와 같은 40대 중견의 아이를 둔 아줌마 배우가 뜰 시대가 올 것이다”던 정영주의 화룡점정 마지막 한 마디는 “타블로, 난 당신을 믿어요!” 3. 수상자보다 빛난 사람, 사람 “자비로 옷 사 입고 왔어요” “시상식엔 안 가겠다는 걸 내가 배우라면 가야 한다며 꼬셨다”는 홍지민의 말 대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임기홍은 시상식에서 그 누구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자비로 옷을 사 입고 왔다”는 이어진 홍지민의 폭로에 객석에서 일어서 즉흥 패션쇼를 벌이기도, 또 “한국 뮤지컬 만세”를 외치며 시상식을 진정한 뮤지컬 축제로 만든 일등공신이 되었는데. 그가 받은 박수는 그 누구를 향한 것 보다 크고 힘찼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린 아마 안 줄걸? 왜? 벌써 받았으니까” 뮤지컬 의 넘버 ‘rent’를 재치있게 개사해 축하무대를 꾸민 조정석과 김무열. 그 가사를 잘 들어보자니, 공연과 지난 해 수상 결과를 아는 사람은 터지는 폭소를 참을 수 없었다. “누가 받을 것인가, 절대 알 수가 없어, 우린 절대로 아냐, 이미 받았으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제공
2010.10.26 / 조회 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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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빌리가 되다’ <빌리 엘리어트> 사진전 개최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을 비롯 역대 최연소남우신인상을 배출한 뮤지컬 에서,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1대 빌리 사진전_소년, 빌리가 되다’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에서는 ‘그들이 사는 세상’, ‘신데렐라 언니’, ‘탐나는 도다’ 등 드라마 스틸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정은아 작가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빌리들 곁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선보인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과 일상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소년에서 작품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캐논 플렉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오는 11월 7일 100회 공연을 앞두고 내달 1일에 전시회장에서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의 첫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25 / 조회 2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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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4인방 역대 최연소 수상, ‘영웅’ 6관왕 올라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18일 저녁 7시 반 KBS홀에서 열렸다. 아나운서 윤인구, 박사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1년간 국내 무대에서 공연된 작품들 가운데 우열을 가렸던 52편의 출품작 중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올해 시상식을 휩쓴 다관왕의 영광은 의 차지였다. 무대미술, 음악, 극본, 연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안중근 역할을 소화했던 정성화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가며 총 6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뮤지컬대상 신기록이 또 하나 탄생했다. 의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주인공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가 김준수와 남우신인상을 공동수상하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들로 기록되었다. 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윌킨슨 선생님 역의 정영주가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김준수는 남우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개인별 최다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정원은 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이듬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7회 여우주연상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여우주연상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등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꾸며진 축하무대와 함께 한 이날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KBS2 TV에서 녹화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결과남우신인상김준수(모차르트!)극본상한아름(영웅)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빌리엘리어트)연출상윤호진(영웅)여우신인상차지연(서편제)남우조연상최민철(몬테크리스토)기술상김유선(모차르트!)여우조연상정영주(빌리엘리어트)무대미술상박동우(영웅)앙상블상키스미케이트작곡상김동성(남한산성)베스트외국뮤지컬상빌리엘리어트안무상서병구(올댓재즈)남우주연상정성화(영웅)음악상피터케이시(영웅)여우주연상최정원(키스미케이트)인기스타상김준수, 정선아최우수작품상영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19 / 조회 3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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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
공연 전 더욱 뜨거운 숨을 쉬며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백스테이지. 풀 공개 현장 두 번째에선 빌리 뿐 아니라 작품을 더욱 빛나게 채우고 있는 배우들과 너무나 궁금했던 무대 비밀을 전격 공개합니다. 다른 곳에선 들을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 이제 펼쳐볼까요? PM.4:00 - 공연 시작 4시간 전 저녁 8시 공연을 위해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매일매일의 단체 빌리 트레이닝과 기본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연출가, 무대감독 등과 개별로 이뤄지는 연기, 테크닉 리허설이 남아 있지만요. 10세에서 13세,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부모님의 손이 필요한 빌리들에겐 공연장에서 부모님 보다 더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특별한 스텝, 샤프롱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네 명의 빌리들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고 먹을 것, 입을 것, 무대에 오르기 전이나 오른 후 등퇴장까지도 살펴주는 두 명의 샤프롱들은 아이들이 특히 많이 등장하는 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텝들. 빌리 외에 마이클, 스몰보이, 톨보이, 발레걸즈 등 전 아역들에겐 담당 샤프롱 스텝이 있습니다. PM.12:00 - 공연 시작 8시간 전 시간을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에서 누구보다 먼저 공연장을 찾는 사람, 바로 무대감독입니다. 무대 전체를 총괄하는 무대감독은 기술, 현장 스텝을 비롯, 배우들의 연습과 공연 진행 등 공연 전체를 총괄하는 강필수 무대감독이 가 가진 무대 비밀을 공개합니다. 빌리 무대에만 있다 1)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 "대극장 뮤지컬 무대에선 크게 보여지는 부분들에만 포커스를 맞추지만 빌리는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함이 살아 있습니다. 빌리가 로열발레스쿨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선 큰 배경막 뒤에 아주 작은 조명을 다 심어놨고, 탭 댄스 소리를 잡기 위해서 무대 바닥에 96개의 마이크를 붙여 놨지요. 관객들에게 가장 좋은 소리를 내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실수가 있으면 금방 티가 난다는 단점도 있죠." 빌리 무대에만 있다 2) 미국, 호주, 영국, 한국 합작 글로벌 무대 세트 "네 나라에서 그 나라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각각 제작해 무대 셋트를 합쳤습니다. 예를 들어 실사 천은 미국에서, 바닥 하부장치들은 호주, 당시 의상이나 소품은 영국, 익스프레스 장면 때 상부에서 내려오는 장치는 국내에서 만들었지요." 빌리 무대에만 있다 3) 수동+자동 플라잉 "다른 공연의 플라잉은 100% 수동이에요. 배우에게 하네스라는 바지를 입히고 거기에 와이어를 두 군데 이어서 끌어올리죠. 그러나 빌리 '드림 발레' 장면에선 '원 포인트 와이어 드럼 윈치 방식'이라고 해서, 와이어를 빌리 뒷 허리, 한 곳에만 달아요. 수동으로 신호를 주는 전동윈치를 사용해서 상하 운동은 기술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전후 좌우 운동은 성인 빌리가 해 주어야 합니다. 기술적인 상하 운동과 배우의 좌우 운동이 호흡을 맞추는 거죠. 물론 최대,최저 위치는 정해져 있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 장치는 몇 단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플라잉 장면이 힘들 것 같다면, 언제든 멈출 수 있는 배우-스텝들의 신호도 있고 공연 중단에 대처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도 있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들의 안전입니다."PM.5:00 - 공연 시작 3시간 전 빌리들의 저녁식사 시간. 4명의 빌리 중, 쇼빌리(공연 전에 절대 외부로 나갈 수 없습니다), 대기 빌리, 대대기 빌리 등 3명의 빌리들은 공연장 안팎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머지 한 빌리는 퇴근길에 오릅니다. 그 사이, 의 다른 배우들이 속속 공연장에 도착하는군요!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으로 폭풍간지를 자랑하는 성인 빌리 역의 신현지. 티*도 B*W처럼 보이게 한다는 그의 아우라를 직접 확인!(로열발레스쿨에 다니는 사투리 발레리노가 그라는 것 아셨나요?^^) 성인 배우들 중 가장 먼저 공연장에 도착한 어르신들. 아버지 역의 조원희, 할머니 역의 이주실. 잠깐! 드라마, 연극, 뮤지컬,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조원희. 그러나 CF 목소리 킹이 그라는 것도 아셨나요?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를 비롯 "사람이 미래다" "DSLR은 어렵다, 어렵지 않다" 등 현재 TV, 라디오에서 그의 목소리를 담은 광고만 20여 편! 무대 위에선 '터프'하지만 무대 뒤에선 얌전한 숙녀, 데비(박예은)를 비롯 생기 넘치는 발레 걸즈도 도착!"안녕하세요?"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스몰보이, 탕준상도 왔습니다! 준상을 따라 스몰보이, 마이클, 톨보이의 대기실로 고고!톨 보이 안민기 & 스몰보이 이준서, 탕준상 빌리의 절친, 개성만점 마이클 이성훈, 김범준 이들은 무대 뒤에서도 인기 만점 분위기 메이커! PM.7:00 - 공연 시작 1시간 전 분장을 마친 성인 배우들은 저마다 노래 연습, 무대 리허설, 몸 풀기 등으로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윌킨슨 선생님 정영주는 자신의 공연 준비 뿐 아니라 함께 무대에 오를 이날의 빌리, 진호의 컨디션 체크도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무대 뒤에서 윌킨슨 선생님이 빌리를 부르는 호칭은 "애인!"^^ 그리고 한마디 더. "즐겁고 신나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좋은거야!" 체력을 위해 무대 오르기 30분전까지 바나나를 손에서 놓치 않는 불굴의 진호! 이제 진호 몸에 마이크를 채우고 온 몸의 관절이 온전히 풀어지면 공연 시작입니다! 지금쯤 관객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하셨죠? 무대 위도, 무대 뒤도, 그리고 무대 앞도 준비 완료! # 보너스 컷! 백스테이지 풀 공개 1탄에 등장한 '셀카에 빠진 빌리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취재 기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랑스런 세 컷 방출합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10.05 / 조회 2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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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예매 랭킹 1위!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예매 랭킹 1위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 빌리’타이틀을 달고 무대에 오른 의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공연 두 달을 넘기며 ‘물오른 공연’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에는 ‘빌리의 몸짓은 감동 그 자체’,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났다’는 관람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한 에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출연하고 있다.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대전 공연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고, 지난주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연극 이 두 계단 순위하락하며 3위에 자리했다. 가족뮤지컬의 가파른 상승세도 눈에 뛴다. 코코몽과 친구들이 온난화 현상에 맞서 떠난 여정을 다룬 이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다. 서울 장기공연을 끝내고, 대구로 무대를 옮기는 대구 공연은 무려 32계단 이라는 큰 폭의 상승세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영석, 양준모가 팬텀으로, 정상윤, 신예 손준호가 라울로 출연한다. 일본 사계에서 크리스틴으로 출연했던 최현주, 대한민국 크리스틴 김소현이 대구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라이선스 뮤지컬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가 6위, 옥주현에 이어 페기소여로 변신한 바다의 탭댄스를 감상할 수 있는 가 26계단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상상만으로 행복하네! 티켓파워의 원조를 넘어 전설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문세의 연말 콘서트, 가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최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이문세의 각오가 연말 공연시장 지각변동의 가장 큰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성시경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1만 2천 석을 전석매진 시키는 저력을 발휘한 성시경은 지난 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10월 15일, 1회 공연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페스티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가을 최대 축제,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한강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글로벨 댄스뮤직 페스티벌 가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홍광호와 박정현, 윤종신, 신승훈이 함께하는 이 5위, 이 7위를 기록했다. 내한공연으로는 유일하게 랭킹에 이름을 올린 이 9위, 10월 열리는 패티김의 이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27~10.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04 / 조회 2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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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눈물과 웃음, 꿈과 현실이 함께 느껴지는 공연 폭풍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빌리의 발레 동작 뮤지컬 감동은, 공연을 해내는 빌리들의 존재, 그 자체다 - 관객후기 중에서김세용(13), 이지명(13), 정진호(12), 임선우(10) “저 꼬맹이들이 해낼 수 있겠어?”라는 물음표를 “저 꼬맹이들이 해내다니!”라는 느낌표로 바꾼 대한민국 1대 빌리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는 어른들의 시선을 이겨낸 뮤지컬 속 빌리처럼, 빌리사총사는 물오른 연기, 춤, 노래로 ‘꼬꼬마에서 빌리소년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연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10월 1일. 지난 8월 개막 이후 공연 오픈 50일에 접어든 빌리사총사가 만들어낸 기적은, 작품 속 빌리가 만들어낸 그 기적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빌리사총사와의 만남발레, 아크로바틱 트레이닝을 마치고 왔다는 빌리사총사들과의 사진 촬영 시간.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오늘 어떤 포즈로 찍어요?”라며 기자를 응시하는 빌리들. 사진 촬영을 위해 “차조심!”을 외치며 빌리사총사를 한 줄로 세우고 걸어가자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어른들도 힘들다는 컨셉촬영에 능수능란한 포즈로 빠릿하게 움직여주는 빌리들의 프로급 움직임. 역시, 보통 꼬꼬마들은 아닌 듯 싶다. “누나가 질문할게”라는 기자의 말에, 입을 모아 “누나 아니고, 이모요!”라고 외치는 능구렁이 센스를 갖춘 빌리사총사와의 인터뷰는 오픈 50일 기념 케이크 파티와 함께 시작됐다. 공연을 시작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어요. 지명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나요. 남산 연습실에 있던 게 바로 어제 일 같아요. 공연장에 서 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지금 모습보다 앞으로의 공연에서 더 멋진 빌리가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우 저 케이크 먹으면서 해도 괜찮아요? (플디: 파하하, 그럼요!). 저는요. 첫 공연 올라갔을 때처럼 매일 떨려요. 공연 시작 전에 관객 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오물오물, 케이크 먹으며)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긴장도 안되고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진호 관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공연하는 게 좋아요. 처음엔 노래, 동작 하나에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게 긴장되고, 낯설었는데요. 지금은 관객 분들의 그런 반응이 익숙해졌어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세용 전 발레 콩쿨에도 나가서 무대 경험이 많긴 하지만, 세시간 넘게 무대에 서는 뮤지컬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발레무대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고,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힘든 점도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즐기면서 하게 되요. 커튼콜이 끝나고 두 팔을 딱 벌릴 때 정말 기분 좋아요. 계속 눈물은 나지만요. 선우 전 기립박수 나올 때 정말 좋아요, 저 어제 앵그리댄스 하는데 기립 나왔어요! 세용 나두! 저도 일렉트릭시티할 때 기립나왔어요! 지명 기립박수 받으면 정말 기분 좋은데, 그치? 진호 정말! 최고야. 빌리들이 기립을 좋아하는구나! 누나 아니, 이...이모가 꼭 기사에 써 줄게요. 기억에 남는 실수했던 거 있어요? 진호 공연을 시작했는데, 화장실이 정말 가고 싶은 거에요. 계속 참으면서 했는데, 결국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에서 춤을 추다가 발사를…(웃음). 딴 건 아니고 그냥 방귀 나온 거였어요! 선우 저는요, 글러브를 가져와야 하는데 안 가져왔던 거랑, 우유 먹다가 흘렸던 거요! 지명 실수담은 아닌데, 배가 아파서 제 2막을 선우가 대신 해준 적이 있어요. 공연 전부터 배가 아팠는데, 괜찮겠지 하고 참고 1막을 했거든요. 인터미션 때 보니까 배에 가스가 차서 맹장염이 올 수 있을 정도가 된 거에요! 그래서 바로 2막은 선우가 올라갔어요. 너무 미안했는데, 결국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갚았어요. 선우 제가 일요일 낮 공연을 해야 하는데,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컨디션이 꽝인 거에요. 그 때 형이 제 공연을 대신 해줬어요. 공연후기는 읽어봐요? 진호 처음에 엄마가 “안 좋은 이야기들도 올라올 수 있으니까, 가끔씩만 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가끔씩만 보는데요, 후기를 보면 ‘내가 이 부분은 잘하는구나, 이건 부족하구나’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어요. 후기를 보고 나면, ‘다음 공연에선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선우 전 안 봐요. (플디: 왜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건 알고 있으니까요. 지명 저도 안 봐요, 선우랑 같은 생각이에요. 세용 저도 다 읽어보는 건 아니지만, 관객 분들이 보셨을 때 제가 뭘 잘했고 못했는지가 궁금해서 들어가서 봐요. 가장 힘나게 했던 칭찬이 있었다면? 진호 일단 스탭분들이 공연 잘했다고 칭찬해주실 때 좋고, 후기에서 ‘눈물 나도록 환상적인 앵그리 댄스’라는 글을 보고 정말 기분 좋았어요. 선우 전 공연장에서 제 팬이라고 하신 분이 “드림발레 정말 멋있어요”라고 해주셨어요. 지명 어떤 분이 쓴 후기라면서, 피지컬(Physical)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던 건데요. ‘런던 스트리트 버전 빌리 보다, 한국 스트리트 버전 빌리인 지명이 훨씬 월등하다’고 하시더래요. 런던 빌리는 여러 가지로 아쉬운데, 한국 빌리는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면서요. 가 일본 라이선스로 공연된다고 해도, 스트리트 버전 빌리는 제가 최초고, 오리지널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자부심을 심어주셨어요. 세용 '세용 노래가 부족한 것 같다'는 후기를 보고 속상해하기도 했는데요, '세용의 일렉트릭시티는 정말 아름답다’는 글을 보고 다시 힘을 냈어요! 지명 저는 관객후기에서 어떤 공연이랑 비교하면서 저희 공연이 공연 전개가 느리다는 후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런 후기 보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선우 에이, 느리다뇨! 직접 해보세요! 트레이닝 기간도 길었잖아요. 힘들지 않았어요? 지명 그 시간이 없었으면, 저희들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때는 최고의 선생님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것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선우 (손을 번쩍 들며) 저는 빌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발레리노가 된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겨냈어요. 세용 지명이랑 동갑이긴 하지만, 따져보면 제가 가장 맏형이어서 또 다른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해서 사람들이 저한테 기대하는 면도 컸고. 그래서 춤은 정말 많이 연습했고, 지금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진호 선우만 있어요(웃음). 선우 (울 듯 말 듯 표정) 음…. (플디: 라이벌 의식 있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런 거에요? 지명 예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어떤 한 명이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같이 끌어가야 하는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해요. 세용 음…. 다들 없다고는 하지만 있지 않을까요(웃음)? 지명 부러울 때는 있어요, 친구들이 더 잘하는 걸 볼 때요. 세용이는 테크닉이 좋거든요. 라이벌의식이 아니라, 부러운 거에요. ‘와, 나도 저 만큼만 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선우 아우~, 세용이 형 테크닉은 정말 부러워요. 세용 치, 지명이 연기는 죽음이죠(웃음). 선우는 선이 예술이에요. 지명 진호의 앵글리댄스는 정말 대단해요. 체력관리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세용 삼계탕, 추어탕, 도가니탕, 설렁탕…. 몸에 좋다는 음식은 다 챙겨먹어요. 선우 발레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보약을 먹고 있어요. 지명 전 홍삼 먹어요. 그리고 엄마가 모든 찌개에 미꾸라지를 갈아서 양념처럼 넣어주세요. 된장찌개, 김치찌개…. 진호 목 관리도 중요하거든요, 저희들은 다 도라지청, 배즙을 마셔요. 공연일정에 맞춰서 관리하려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세용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학교 진도도 걱정은 되지만, 공부는 여기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진호는 공부 정말 잘해요. 영어도 잘하고. 지난번에 뉴욕에 가서도, 사람들하고 말도 잘해서 저희들을 잘 챙겨줬어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별명이 부녀회장의 남자버전인 부남회장이긴 해요(웃음). 진호 에~. 잔소리가 아니라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이야기 하는 거지(웃음).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공연을 한다는 걸 알아서 좋아요. 이번에 저희 반 친구들이 단체로 오기로 했거든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발레리노를 꿈꿨던 빌리처럼 소망하는, 그런 꿈이 있다면요?선우 발레리노! 세용 발레리노 입니다! 지명 전 뮤지컬배우요! 저만의 개성을 가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우 빌리 노래 중에 “자신만의 개성이 중요한 걸~”이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있는는데요, 지명이 형은 저 노래 되게 좋아해요. 계속 불러요. 진호 춤추는 경제학 박사요! 춤도 좋은데요, 전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누면 정말 큰 것이 된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런 경제를 공부하고 알리는 춤추는 경제학 박사가 될 거에요! 떡잎부터 파릇한, 빌리사총사의 유쾌한 행진이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며 전진, 또 전진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0.01 / 조회 2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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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①
막이 오른 후 뜨거운 호흡을 내 뿜는 무대 위의 3시간을 위해 공연장은 24시간 깨어 있습니다. 배우들은 언제 극장에 올까? 공연 중에도 연습을 할까? 쉬는 시간의 풍경은 어떨까? 무대 배경들은 어디에서 튀어나오는 걸까? 어느 공연보다도 큰 비밀을 감춘 채 더욱 일찍 해가 뜨고 더욱 늦게 해가 지는 뮤지컬 의 백스테이지 곳곳을 전격 공개 합니다. PM. 1:00 - 공연 7시간 전빌리들은 이미 공연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배우들 중 가장 먼저 출근했군요. 주인공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겠죠?빌리 엘리어트 역을 맡고 있는 네 명의 빌리들은 공연 전LG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아크로바틱, 발레 등의 트레이닝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오후 1시부터 1시 50분까지는 아크로바틱 타임! PM. 2:00 발레 트레이닝 - 공연 6시간 전"뭐 어때요~"하면서 카메라가 있는데도 옷을 훌렁훌렁 갈아입던,막내 빌리 임선우. "나중에 커서도 그러면 아..안된다..."네 명의 빌리들이 꼭 가지고 다니는 개인 가방. 발레 슈즈, 트레이닝복 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은 바로...음식들! 여기서 잠깐! 이날 무대에 오르는 정진호 빌리와 얽힌 음식 관련 에피소드 #하나. 문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5시엔 저녁식사)에 진호가 먹은 음식을 모두 고르면? 감자 샐러드, 초코우유 한 팩, 바나나 2개, 초코맛 나는 파이들... ( 정답 : 모두 다. ) #둘. 바나나 한개를 뚝딱 먹고, 앉은 자리에서 초코우유를 따던 진호에게 "너만 먹어?"라고 농을 건내자, 불안한 눈동자와 함께 순진한 얼굴에 비춰지는 진호의 내적 갈등은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아, 이거 다 먹어야 하는데, 그래야 공연 때 힘 나는데. 드릴 수는 없고, 못 드린다고 말도 못하고, 어쩌지? 어쩌지?' 결국 말도 없이 초 스피드로 우유를 마시는 진호. 빌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이다.PM.3:00 - 공연 시작 5시간 전빌리들의 트레이닝이 끝났습니다. 리허설룸에서 나와 관계자 외 출입금지구역. LG아트센터 무대 뒷 편, 분장실로 가 볼까요?@ 백스테이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배우들도 꼭 찍어야 한다는 출근 카드작품의 배경인 영국 탄광촌 자료 사진들과 배우들의 의상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이곳이 빌리들의 대기실!네 명의 빌리들이 신는 신발들과 의상들.빌리는 메이크업도 전혀 하지 않고 별도의 가발을 쓰지도 않습니다.PM.4:00 - 공연 4시간 전연기 연습 등 개별 연습이 있는 빌리는 다시 리허설 룸으로.나머지 빌리는 자유시간입니다.빌리들 대기실에선 뭘 하고 놀까요?1, 빌리들이 초고도 집중력과 전투력을 보였던 유희왕 카드 놀이2. 역시 21세기 아이들. 어느 덧 아이들의 셀카폰이 되어버린 취재기자의 휴대전화기.이들은 이미 신상의 기능을 꿰고 있더라는 후문."사진 잘 나와?""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에서 계속됩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09.27 / 조회 2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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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랭킹 1위! 대한민국에서도 통한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대한민국에서도 통했다, ! 랭킹 1위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 의 마법이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2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에는 ‘객석의 전율’,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1대 빌리들이 활약으로 랭킹 1위를 차지한 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추석패키지’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 2위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 연극으로의 자리를 확고히 다진 가운데, 지방투어중인 뮤지컬 (대전)이 3위로 뛰어오르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 스타캐스팅으로 무장한 의 활약도 뜨겁다. 80년대를 대표하는 락음악과 서정적인 팝송의 뮤지컬 넘버로 브로드웨이를 장악한 흥행뮤지컬인 의 국내 무대에는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이 출연하고 있다 최초 오리지널 내한공연으로 주목 받은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고, 세계 4대 뮤지컬 의 인천무대가 8위를 기록했다. (7위), (9위), (10위)등 대학로 무대의 활약도 계속된 한 주였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가을 황태자 성시경 부드러운 카리스마, 돌아온 남자 성시경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성시경, 휘성, 정엽, 박효신 등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솔로 남자가수들의 경쟁속에,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서는 성시경의 이 2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가을 황태자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추석 연휴를 달콤하게 보내고 싶다면. 화려하고 달콤하게 돌아온 박효신의 이 2위에,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정엽의 싱글앨범 발매기념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다. 감성 락밴드 FTISLAND의 감각적인 연주와 파워풀한 노래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다. ‘시규어 로스’의 보컬리스트 욘시의 첫 번째 내한공연이 5위에 자리했다. 추석맞이 효 공연의 활약도 계속됐다. 드라마와 국악이 있는 콘서트로 ‘효도상품 1위’로 꼽히는 김영임의 효 콘서트가 7위를 기록했다. 김영임의 추석맞이 효콘서트에는 사미자, 이상해 등이 출연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자의 성남공연은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13~9.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20 / 조회 23,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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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만 커다오
2010.09.15 / 조회 5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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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첫 무대,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
2005년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컬 가 영국, 호주, 미국에 이어 비영어권 최초로 8월 13일 한국에서 개막했다. 폭발적인 관객반응과 더불어 올리비에, 토니 등 각국 공연 시상식에서 각 부분별 수상자를 낳았던 화려한 이력에 더해, 1년이 넘는 배우(빌리) 트레이닝 과정 등 다른 공연들과 여러가지 남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작품이기에 오랜 시간 화제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막이 오르며 실체가 드러난 그 무대, 한국의 를 본 관객들은 이렇게 말했다. (* 대담 내용 중 일부 공연 내용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관람일 : 2010년 8월 14일 낮 2시 공연 캐스트 : 빌리_정진호 마이클_김범준 그 외 배역 원 캐스트 : 할머니_이주실, 빌리아빠_조원희, 윌킨슨 선생님_정영주, 토니_임재현, 성인빌리_신현지, 빌리 엄마_임문희, 브레이스웨이트_ 장원령, 데비_박예은 등 참가자 박병윤(26) 뮤지컬전공 대학생 “공연기획 공부합니다. 기대작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요” 신명주(38) 역사전공 대학원생 “미국에선 봤는데 한국 빌리는 어떨까요?” 이근욱(28) 배우지망생 “발레 배운지 2년, 혼자 남자에요” 정은진(27) 초등학교 교사 “저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 보고 싶었죠” 최성욱(30) 공무원 “힘든 일상에서 하나의 도약이 되지 않을까요?” 한국 빌리, 잘 컸나요?병윤 : 이런 작품은 롱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교육적이기도 하고 너무 좋으니까. 가족들끼리 보기에도 좋고, 지금 올라가고 있는 공연들 중에서 이렇게 보여질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의 한 작품인 것 같아요. 그간 이야기 해 오던 4대 뮤지컬이나, 이런걸 뛰어 넘을 수 있는 2000년대 이후의 유일한 뮤지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진 : 영국 여행 할 때도 가 공연중이었는데 사실 잘 몰라서 이 1순위였죠. 교단에 나오기 전에 갔던 여행이라 앞으로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을 꼭 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가르친 지 4년 정도 됐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같이 보고 싶어요. "욕이 나와서 걱정? 아마 아이들이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걸요?"욕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마 아이들은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웃음이 터지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꽃 밑에 씨방이 있다고 하면, 그 비슷한 말을 꺼내서 수업 시간 내내 웃어요(웃음). 아이들이 2시가 50분을 버티기란 무척 힘든데, 이 작품은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강렬한 부분과 또 웃긴 부분 등 완급 조절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요. 명주 : 한 달 전쯤 시카고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마침 빌리 역이 브로드웨이에서 하다 온 아이더라고요. 확실히 기량은 한국 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우리나라 말로 하는 작품을 보니 다가오는 부분이 더 큰 거죠. 시카고에선 안 울었는데 오늘은 눈물이 나더라고요. 성인 캐스트, 특히 아버지 역할도 좋은 것 같아요. 워낙 연기 잘 하시는 분이시니까. 나이 드신 분들은 성인 배역 쪽 상황에 더 끌리게 되잖아요. 부모의 마음이라든가, 파업상황, 그런 부분에서도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연령대 상관 없이 누구나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작품 같아요. 근욱 :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 편이 ‘빌리 엘리어트’에요. 오늘 뮤지컬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기대치가, 너무, 너무, 컸어요. 또 제가 춤을 배우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걸 더 보게 되더라고요. 공연 초반이긴 하나 준비기간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조금 실수를 한 게 보이더라고요. "국내 뮤지컬 시장이 작아 걱정이지만, 작품을 보니 힘이 있네요"또 한국 영화나 다른 공연을 보면 감초 같은 캐릭터가 꼭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를 이해하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선 상대적으로 그런 게 좀 많지 않았나, 생각해요. 몇몇 캐릭터는 진지하게 드라마적으로 관계를 끌어 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그치만 결론은 재밌습니다. 롱런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공연 시장이 작고, 또 보는 사람만 보는 게 뮤지컬이라 오픈 런이라고 했을 때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일단 작품을 보니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 힘을 정말 잘 발휘해서 제일 대박 나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어요. 성욱 : 영화도 감명 깊게 봤고, 책으로도 나와서 읽어봤어요. 빌리가 처음부터 발레를 잘 하는 아이가 아니었잖아요. 성격도 특이해서 어떤 것에 몰두하고 관심이 있으면 넋 놓고 보는. 그래서 뮤지컬에서도 처음에는 춤을 못 추다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러다 마지막에 멋지게 날아오르는 장면, 그런 장면을 좀 기대했었거든요. 초반엔 좀 미숙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지 않았을까 해요. 그런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아빠나 형이 발레 하는 걸 반대하자 빌리가 분노하는 장면(앵그리댄스)도 좋았고요. “빌리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 명주 :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게 되는 첫 번째 이유가 한편으론 영화니까요. 영화를 기억 못해도 굉장히 임팩트 있던 마지막 장면은 기억할 정도고. 아마 뮤지컬 보시면 그 장면이 그대로 안 나와서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아요. 은진 : 뮤지컬에선 디테일 한 감정이 잘 살아났다고나 할까요? 아마 뮤지컬, 영화, 매체 자체의 차이겠죠. 그런데 정신 없이 춤 추던 빌리가 아버지에게 다가갔을 때 아버지가 웃긴 제스처를 취해서 실소가 터지니까 감정 유지가 안 되더라고요. 영화에선 감동적인 부분에선 쭉 이어주는 게 있는데 뮤지컬은 좀 그런 부분이 덜해 아쉬웠어요. 병윤 : 뮤지컬에선 어머니와 빌리의 관계가 더 많이 나타나잖아요. 영화에선 그냥 그리운 존재였는데 뮤지컬에선 빌리가 존재하는 이유,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요. 근욱 : 뮤지컬은 분명 영화와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재미 자체가 틀리죠. 영화는 빌리 뿐 아니라 형, 아버지, 마을 사람들의 관계가 더 넓게 이어진다면, 뮤지컬은 빌리의 꿈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와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쓸데 없는 것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영리한 무대"또 대형 뮤지컬 보면 무대 세트도 엄청 크고 화려하고, “나 이만큼 돈 들였어”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근데 이 작품은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써서 속도감 있게 무대 전환을 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영화였지만 순간 지루했던 부분이 짧게 있었는데, 뮤지컬은 계속 치고 들어오니까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병윤 : 영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로 지금 뭐가 거기선 제일 재밌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래요. 그러고 나서 하는 이야기가 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똑같다는 거에요. 직접 가서 봐야 된다고요. 음악, 드라마가 더해져야 완성된다?! 명주 : 제가 본 뮤지컬 중에서 이 작품이 제일 음악이 약한 뮤지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드라마의 힘이 강하고 워낙 비주얼적으로 빌리가 춤추는 장면에 집중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적은 넘버로 잘 꾸려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뒤집어 이야기 하면 뮤지컬에서 노래가 첫째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죠. 근욱 : 친구들에게 뮤지컬 배우 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 하는 말이 “너 노래 잘해?”였어요. 또 뮤지컬 보러 가는 사람들 하는 이야기 대부분이 “노래 좋아?”, “노래 잘해?” 처럼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더라고요. 우리나라 관객들은 폭발적인 가창력이 드러나는 노래로 감동 받아서 희로애락을 느낀다거나, 그런 걸 많이 원하는 것 같아요. 의 노래는 그런 스타일과 다르지만 워낙 드라마가 강하고 다른 것으로 채워져서 충분히 관객들을 끌 수 있을 것 같아요. 병윤 : 공연시간도 긴 편인데 그에 비해 뮤지컬 넘버가 적은 편이에요. 15곡? 그 정도로 어떻게 공연을 채울까, 생각했었는데 무대도 그렇고 참 밀도 있게 채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을 잘 만들면 넘버 수가 적어도 다음 넘버를 안 기다리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러닝타임이 긴 공연 보면 ‘다음 노래 언제 나오지?’ 이렇게 기다리게도 되는데 빌리는 그럴 틈을 안 줘요. 넘버만 듣는 작품이 있는 반면, 는 드라마를 동반해야 더 완벽해지는 것 같아요. "적은 넘버로 밀도있게"은진 : 개인적으로 노래를 좋아해요. 듣는 것, 부르는 것 다요. 이 작품에서도 어느 정도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제 넘버들을 찾아서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공연 보면서는 어제 들었던 노래가 어디에 나왔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이야기에 빠져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노래가 하이라이트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엘튼 존이라는 네임 벨류도 있어 뭔가 더 도드라지는 걸 기대했던 것 같아요. 병윤 : 이 공연 메인 카피를 너무 잘 지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뮤지컬’이라고 지었다면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이잖아요. 그 문구를 보고 화려한 쇼나 강렬한 음악이 아니라 어떤 묵직한 감동을 기대하고 올 것 같아요. 독특한 안무, 예상 못한 장면의 힘은진 : 윌킨슨 선생님(정영주)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에요.(웃음) 명주 : 에서 마담 지리 역도 하셨죠. 어딜 가서도 발레 선생님 역만 한다고.잘 어울리시더라고요. 적역이라는 느낌? (웃음) 과연 빌리가 얼마나 잘 할까에 초점이 맞춰져서 한편으론 어린 배우들에게 큰 부담이 되겠다 싶어요.오늘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들이 있을 텐데 아이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이제 기껏해야 한 두 번 공연했고, 1년 넘게 정말 애를 써서 준비한 건데, 실수한 걸 본인도 알 거고, 해서 일어나 박수 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공연 이끄는 어린 배우들에게 박수를"성욱 : 빌리가 로열 발레 스쿨에 합격한 걸 알고 모두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파업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원하는 걸 해 낸 그 절정이 좀 짧게 표현 되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성인 빌리와 함께 하는 장면(드림발레)이 제가 기대했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것 같은데, 테크닉적으로도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연습 많이 했겠구나, 확 느껴져요. 근욱 : 오늘 ‘빌리’었던 진호가 1년 정도 트레이닝 받아서 저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네요. 전 2년 반을 했는데, 피루에트 아직 잘 안되거든요.(웃음) 개인적으로는 군무씬이 정말 좋았어요. 파업하는 광부들이 나와서 하나가 되자고 노래하는 장면이나, 경찰들이 나와서 발레걸즈와 무대 위에서 섞이며 장면을 이루고, 나중에 함께 발레, 탭댄스로 끝나는 장면, 안무 자체가 전체적으로 특이했고, 정말 잘 짠 것 같아요. 병윤 : 경찰들이 방패로 막고 늘어서 있으면 그걸 빌리가 넘어가려고 하잖아요. 그게 빌리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의 느낌이 들었어요. 빌리가 뛰어 넘고 싶은. 굉장히 공감할 수 있고, 정말 잘 보여준 것 같아요. 한국도 지배를 받아본 나라이기 때문에 약자의 입장에서 무얼 받아들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빌리, 그 이상의 의미를 병윤 : 인물들이 빌리를 위해서 조금씩 다 양보를 하잖아요. 윌킨슨 선생님은 돈을 안 받고 매일 밤 마다 빌리를 가르치고, 또 데비와 발레교실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받을 레슨시간을 뺐기는 것이기도 하고. 잔잔함 감동이 한데 모여져서 퍼지는 것 같아요. 그걸 입으로 뱉어내고 몸으로 표현하는 건 빌리지만요. 은진 : 어두운 현실 속에서 빌리는 보석과 같은 존재라 더 달라 보였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보러 온다고 생각했을 때, 아이들이 생각하는 영국은 런던 뿐이니까, 이 지역이 어디이고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건지, 로열 발레 스쿨이 뭔지, 대처, 대처,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다 설명하고 함께 온다면 아이들이 오히려 저희들보다 열린 마음이니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명주 : 1, 2년씩 준비하는 뮤지컬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잘 되야 우리도 이런 시도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거죠. 인기 많은 배우들 끌어들였다가 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프로젝트요. 근욱 : 우리나라 뮤지컬 주 관객층은 2, 30대 여성들인데 는 특히 가족관객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롱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1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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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전율케한 감동의 무대, <빌리 엘리어트>
한 소년의 비상은 결국,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남자라면 당연히 권투’인 1980년대 영국 탄광촌. 11살 소년 빌리가 발레를 만난 곳은 방과 후 억지로 권투를 배우러 간 낡은 체육관에서다. 하얀 튀튀를 입은 말괄량이 소녀들과 담배를 물고 발레를 가르치는 윌킨슨 선생님과의 우연한 만남은 빌리에게 처음으로 간절한 소망을 건네주었다. 관객에게는 잊었던 열정을 건네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개막한 뮤지컬 는 이미 영국, 호주, 미국에서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룬 작품이다. 10대 초반의 어린 배우가 작품 전면에 나서 연기와 춤, 노래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개막 전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뚜껑이 열린 는 이런 우려를 한번에 씻어 주었다. 11살, 발레에 푹 빠지는 빌리 역을 소화하는 네 명의 소년들(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은, 작품의 감동을 표현할 뿐 아니라 무대를 이끌어 가는데 성공한다.오랜만에 관객은 뮤지컬 무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발레와 탭댄스, 아크로바틱으로 점점 성장하는 빌리를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렇다. 망해가는 탄광촌, 장기 파업을 주도하는 광부 아버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 희망보단 절망의 빛깔을 띤 환경에서 빌리가 선보이는 순수한 열정과 꿈은 환희에 가깝다. 아직 변성기도 맞지 않은 어린 소년들이 펼치는 무대는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어린 빌리와 성인 빌리가 함께 선보이는 파드되(2인무) ‘드림발레’는 우아하고 날렵하며, 오디션 장면에서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는 간절함을 담은 에너지가 넘친다.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는 발레에 대한 열정을 파워풀하게 선보여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명장면으로 꼽힐만한 씬은 곳곳에, 보는 이의 감성에 따라 수 없이 많을 것이다.가슴 절절한 부정(父情)과, 재능을 알아보고 이끄는 스승이라는 감성은 드라마의 탄탄한 밑바탕을 이룬다. 친구 마이클과 어려움에 직면한 탄광촌 광부들, 치매 할머니의 이야기에서는 소수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3시간에 가까운 짧지 않은 러닝타임은 중간 인터미션이 반갑지 않을 만큼 술술 흘러간다. 1막이 스피디한 에피소드로 이뤄졌다면, 2막은 한 템포 늦춰 클라이막스를 만들어낸다. 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이주실(할머니), 조원희(아버지) 등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무게감을 더해 균형을 이루는 점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다. 긴 러닝타임을 끝, 객석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 빌리의 삶, 광부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꿈과 열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이 점이 이 작품이 가진 진정한 힘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6 / 조회 14,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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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입소문 솔솔 “새로운 감동”
지난 10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무대로 좋은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프리뷰 첫 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한 마디로 환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춤이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skycomplex) “울렸다가 웃겼다가 최고의 감동을 선물 받았다”(hjboyjjj) “어린이들이 많이 나오는 뮤지컬이라 기대반 우려반이었으나 굉장히 잘 만들어진 즐거운 공연이었다”(dhthfl0) 등이 속속 올라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포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은 “여러 대형 뮤지컬들을 보아왔으나 그것들 보다도 더 짜릿하고 흥분되었으며 가슴이 설레었다” “주인공 빌리 역할을 한 소년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전율이 일 정로로 멋있었다, 노래 잘하고 춤을 잘 추는 정도가 아니라 무대를 압도했다” 등의 무대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는 지난 2000년 개봉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으로, 원작 영화를 감독했던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고 엘튼 존이 음악을 만들어 2005년 영국에서 초연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호주와 미국에서도 개막해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검증받았으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해 지난 1년 반 이상 준비해왔다.
는 LG아트센터에서 8월 13일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2 / 조회 24,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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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성장노트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2000년 온갖 역경 속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며 날아오르는 탄광촌 소년을 기억하는가. 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막장 안으로 기꺼이 들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잊지 않았는가. 꿈이 있으면 뛰어오르리. 영화 '빌리엘리어트'가 뮤지컬로 탄생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에서 출발해 이제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 막이 오른 뮤지컬 . 내용만큼 더욱 감동적인 '빌리 만들기'의 과정. 이것이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빌리가 걸어온 자취이다. 인물편2000년 영화 이름 빌리 엘리어트(11세) 태어난 곳 영국 북동부 더럼(Durham) 주 가족사항 치매 증상 할머니, 파업중인 광부 아버지, 역시 파업중인 다혈질 형 교우관계 이해심 많은 동갑 게이 마이클과 절친 해야 할 일 체육관에서 복싱 수업 받기 요즘 생각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 보고 싶다’ 빌리 제이미 벨 (당시 나이 13세/1986년 3월 14일 생) 태어난 곳 영국 북부 비링햄(Billingham) 가족사항 무용가인 외할머니, 엄마, 이모. 경력사항 6살 때 무용 시작. 수 많은 탭댄싱대회 석권. 2000대 1의 경쟁률 뚫고 빌리 됨. 특이사항 -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수양 아들(엄마가 16살 때 제이미 벨을 임신, 아빠는 한 번도 보지 못함) -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톰 행크스, 마이클 더글러스, 러셀 크로우 등의 후보를 재치고 2001년 브리티쉬 아카데미 어워즈 최고 배우상 수상 - 10년 후 : ‘데스워치’, ‘언더토우’, ‘킹콩’, ‘할람포’, ‘점퍼’ 등에 출연한 영화 배우로 활동 중. 2010년 뮤지컬 한국 최초 빌리 2009년~2010년, 총 4차 오디션에 800여 명 지원김세용/ 13세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발레 테크닉과 노련함 단연 으뜸. 이지명/ 12세 뮤지컬 심바 역, 세자 역 다른 빌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파워풀함. 정진호/12세 SBS 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 전체적인 연기수준에 있어서 가장 웰메이드. 임선우/ 10세 2010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세계 최연소 빌리. 집중력과 꽃미소로 타 빌리 압도. 성장기록2005년 3월 영국에서 뮤지컬 탄생 2008. 한국 공연 확정 2009. 빌리 오디션 및 트레이닝 스쿨 시작(빌리, 마이클 후보자들) 2009. 8. 빌리, 마이클 후보자 워크숍 발표회 공개 ~~~ 발레, 탭, 노래, 아크로바틱, 계속, 훈련, 리허설 ~~~2010. 3. 최종 아시아 최초, 한국 1대 빌리&마이클 발표 2010. 5. 성인 배우 합류 2010. 8. 3. 주요 장면 언론 공개 2010. 8. 10. 프리뷰 시작 2010. 8. 13. 본공연 시작 장면편 영화 vs 뮤지컬 어떻게 변했나? ♬ 샤인(Shine)권투 수업을 받던 빌리. 우연히 본 발레 교실에 빠지다. ♬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로열 발레단 오디션장. 심사위원들이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냐는 질문에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처럼 짜릿해요" 라고 대답하는 장면. 뮤지컬 : 대사에만 그쳤던 부분이 뮤지컬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으로 탄생. 발레, 탭, 스트리트 댄스가 결합, 춤 출 때의 느낌을 표현. 제자리서 13바퀴 이상을 도는 피루에트에 기립 박수가 절로 나온다. ♬ 앵그리 댄스(Angry Dance)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에 못간 빌리. 윌킨슨 부인이 빌리 집에 찾아오지만 아빠와 형은 발레 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이에 화가 난 빌리가 집, 마을을 뛰어다니며 미친 듯 춤을 춘다. 뮤지컬 : 파업 중 광부와 경찰의 대치상황, 그 속에서 발레를 향한 열망을 폭발하는 빌리의 춤이 교차하며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미학 발휘. ♬ 드림 발레(Dream Ballet) 영화 마지막 장면, 훌륭한 발레리노로 성장한 주인공이 추는 메튜 본의 '백조의 호수'의 짜릿함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뮤지컬 : 극 중 발레리노로 자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빌리. 성인 빌리와 함께 추는 파드되(2인무)와 하늘을 나는 플라잉 장면은 무대서만 만날 수 있는 명장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1 / 조회 2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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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뮤지컬 오리지널 안무가 <빌리 엘리어트> 피터 달링
발레를 반대하는 가족들을 피해 화장실과 거리에서 미친 듯 탭 댄스를 추던 영화 속 소년을 기억하는가. 발레리노로 성장한 자신을 상상하며 하늘을 나는 소년, 무아지경으로 오로지 춤에 빠져 멈출 줄 모르는 피루에트(한쪽 다리로 지탱하며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도는 발레 동작)를 하는 무대 위 소년 빌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발레리노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 이야기를 더욱 전율이 일게 만들어 주고 있는 안무는 ‘빌리 엘리어트’ 만의 특징이며 보물이다.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가이자 2000년 영화를 비롯, 2005년 탄생한 뮤지컬의 안무까지 담당한 피터 달링(Peter Darling)이 비영어권 첫 무대인 한국 의 최종 점검을 위해 내한했다. 3일 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이 날 이곳으로 이끌었다”며 웃는 그를 최종 리허설이 한창인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리허설을 본 소감이 어떤가? 어제 밤에 입국해서 첫 런쓰루 리허설(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본 공연처럼 이어가는 리허설)을 봤다. 내가 본 첫 런 쓰루 리허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어떤 점이 그러한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정이 가득하다. 소년들은 10살이지만 훌륭한 배우이자 댄서이다. 무엇보다 이번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접하는 첫 무대인데, 영국 무대가 가지고 있는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첫 오디션 때부터 비디오 자료 등으로 한국 빌리들을 봐 왔다. 1년이 지난 지금 어떠한 결과가 보이는가? 대단히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선발된 빌리들이 초창기엔 한 아이는 발레를, 한 아이는 탭을, 또 한 아이는 스트리트 댄스만을 잘했다면, 지금은 모두가 훌륭한 발레 댄서이자, 탭 댄서이며 수준급의 아크로바틱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빌리 배역을 맡은 소년들의 성장과정이 제작 스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이 된다고 하더라.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지난 10년간 영화, 뮤지컬 안무가로 런던, 브로드웨이, 호주에서 작품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꿈을 이루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주 큰 감동을 받곤 했다. 한국에 온 이유도 특히 아이들에게 받는 느낌이 더욱 크고, 그 발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한국 의 한 장면현재 리허설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보완하고자 하는 점은 무엇인가? 모든 배우들이 좀 더 이 작품을 이해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춤과 노래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도, 그것이 단순한 뮤지컬 전개 방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다. 는 정말 진실한 이야기이며, 감정의 교류를 통해 관객들 역시 작품에 대한 감동과 믿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빌리가 영국, 미국, 호주 빌리와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 모든 나라의 빌리가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런던의 빌리는 좀 더 거칠고, 뉴욕 빌리는 발레가 더욱 강하고, 호주 빌리들은 체조 부분이 더욱 발달했다. 한국의 빌리들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고른 것 같다. 훌륭한 댄싱을 하는 것 만큼이나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발레를 할 때 보이는 신체의 선 등이 매우 매끄럽고 인상적이다. 무대에 선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춤을 보고 배운 것으로 안다.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내 스스로 안무가의 길을 정한 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한 것이다.(웃음) 에서 윌킨슨 부인이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발레리노의 길을 알려준 것처럼 나 역시 “안무가를 해 봐라”라는 말을 들었고, 하기 시작했는데 이 길이 내 길인 것을 알게 되었다. 무대 위에 설 때는 긴장을 많이 하곤 했는데 안무가로 있을 때 그런 부분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한 사람, 한 장면에 국한되어 보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그림, 전체적인 움직임을 생각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안무가로 참여했던 뮤지컬 를 본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 참여를 제안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이 자신과 ‘빌리 엘리어트’와 맞았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또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진정된 사람’으로 서서 무대 위를 움직이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움직임을 추구했다. 뮤지컬은 주로 재즈 스타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빌리 엘리어트’는 재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아마 스티븐 달드리는 내 작업이 전형적인 틀에 묶여있지 않아서 내게 제안한 것 같다. 영화 대본을 처음 읽자마자, 읽어봤던 것 중 최고의, 너무나 멋진 이야기임을 느꼈다. 대단히 클래식컬 했다. 여자 아이가 아닌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소년의 모습이라든지, 리홀(작가)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 요소들을 작품에 많이 넣어놨는데, 그것들이 대단히 평범한 고전동화를 마법과 같은 아름다운 동화처럼 바꿔 놓았다. 영화는 발레의 기초 동작에, 탭 위주로 안무가 구성되었다. 하지만 뮤지컬은 발레, 탭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하고 그 난이도도 높아졌다. 뮤지컬 안무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뮤지컬 보다는 덜 고전적이다. 빌리 역을 맡았던 제이미 벨이 탭 댄스를 워낙 잘 췄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주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탭과 발레 등 모든 장르의 춤이 고루 중요하게 보여지길 원했다. 발레, 스트리트 댄스, 탭 댄스 등 모든 장르의 춤이 치우침 없이 다 중요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최근 한국 공연계는 스타 캐스팅이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는 스타 캐스팅과는 거리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작품에서 스타는 11살 소년, 빌리들이다.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해서 캐스팅 한 게 아니라 우리가 담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그럴 수 있는 배우들만을 캐스팅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는 감상 포인트이 작품은 발레에 관한 작품이 아니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가, 그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또 주위 사람들과 상황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든지, 그 어떤 이야기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이 작품이 한 사람만이 아닌, 한 가족의 이야기인 것도 알 수 있다. 또한 영화가 개봉했을 2000년 당시, 영국에 발레를 배우는 소년들이 많지 않았다. 아주 놀라운 것은, 개봉 후 로열 발레 스쿨에 다니는 남자 아이들이 세계 어느 나라의 발레 단체에서보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작품의 영향으로, 로열 발레단 역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 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9 / 조회 1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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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8월에 접어들며 2010년 하반기 주목할만한 작품이 속속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온 (8.13)와 브로드웨이에서 막 날아온 코미디 뮤지컬 (8.14)가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막 군에 입대한 톱스타 이준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창작뮤지컬 (8.21)도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박영규, 정성화가 ‘아더왕’ 역으로 캐스팅된 뮤지컬 (10.1)은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고 있다. 모습을 드러낸 하반기 기대작들의 열정적인 행보, 어디까지 왔는지 플레이디비에서 살짝 엿봤다. 빌리 엘리어트 2009년 2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뮤지컬 는 8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일찌감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영국에서 개막, 드라마의 감동과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줬단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을 해 줄곧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관건은 ‘빌리를 연기하는 소년이 얼마나 역량을 가졌는가’ 였다. 그만큼 1년 이상 계속된 오디션은 길고도 치열했고, 결국 네 명의 소년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에선 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드림발레 씬과 일렉트리서티 씬이, 각각 대한민국 1대 빌리인 임선우 군과 김세용 군에 의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 1년 이상 트레이닝을 받아온 네 명의 소년들이 영국, 미국, 호주 소년 못지 않다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2010년 하반기 발레리노를 꿈꾸는 11살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가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통할 것인지 기대 할만 하다. 톡식히어로 지난 7월 말, 주인공 오만석 라이언을 비롯해 홍지민, 임기홍, 김영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연습실 공개를 위해서다. 8월 14일 개막을 앞에 두고, 배우들이 열연하는 장면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주인공 멜빈이 녹색괴물로 변해 악당들을 한방에 해치우며 그들의 장기로 줄넘기를 하는 모습에선 2008년 선보였던 뮤지컬 도 떠오르고, 팜므파탈 시장(김영주, 홍지민)과 멀티맨(임기홍)의 섹시댄스는 무뚝뚝한 관객도 웃길만큼 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염된 도시를 구하는 녹색 히어로라는 설정이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 지가 이 작품의 관건. 하지만 등 히트작 제조기 조 디피에트로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짜임새는 기대할만 하다. 무엇보다 몸을 던져 기막힌 웃음을 건네는 멀티맨들 임기홍, 김동현의 활약만으로도 이 작품은 기다려 볼만 하다. 스팸어랏 8월 초,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의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아더왕’으로 분하는 박영규와 정성화를 비롯해 ‘호수의 여인’역의 신영숙, 구원영, ‘로빈경’역의 김재범, ‘베데베르 경’ 역의 김대종 등이 차례로 의상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8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아직 캐릭터 분석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음에도 표정에 있어선 벌써 캐릭터에 빙의된 것처럼 리얼하고 코믹하다. 은 1975년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큰 인기를 끌며 1575회 공연을 이어갔다. 똑똑하지 못한 아더왕과 그에 못지 않은 5명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코미디, 상상으로 엮어 펼쳐나간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주목 받을만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박영규의 연기다. 정성화와 쌍벽을 이룰 그의 코믹연기는 벌써부터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일품. 여기에 김재범, 구원영, 정상훈, 김대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앙상블도 주목할만 하다. 생명의 항해8월 첫째 주에 연달아 이어진 제작발표회와 연습현장에 수많은 기자가 몰렸다. 지난 달 문근영이 출연하는 연극 의 제작발표회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반 뮤지컬이 아닌 국방부가 주최하는 뮤지컬에 이렇게 관심이 모아진 이유는 이 작품이 2010년 하반기 손에 꼽을 스타 캐스팅이라 할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이라는 스타에만 의존할 것 같진 않다. 문종원, 윤공주 등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의 김정숙 작가가 대본을 맡고, 영화 등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작곡을 맡는 등 크리에이티브팀에 대한 신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광복 60주년을 맡아 1950년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호’를 이용해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여정을 그린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감동과 재미를 어떻게 살려낼 지 기대해 볼만 하다. 락 오브 에이지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주크박스 뮤지컬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최신작이다.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 등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된 작품.특히 화려한 국내 캐스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안재욱과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영원한 테리우스 신성우, 실력파 배우인 최민철, 김재만 등이 출연하며 전방위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도시로 온 ‘쉐리’ 역에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인 다나, 선데이가 캐스팅 됐고, 국내 락음악의 대부, 그룹 부활이 의 밴드로 출연해 화려함을 자랑한다.젊은 청춘들의 꿈과 사랑, 락클럽을 지키려는 젊은 정신이, 강렬한 락 음악과 함께 펼쳐져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신성우, 제이, 부활 등 실제 락 가수들의 활약을 뮤지컬에서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흥행 주크박스 뮤지컬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될 것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06 / 조회 16,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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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무대, “아이들이 만든 기적”
“춤을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 세계 최연소 빌리로 발탁된 열 살 소년, 임선우 군의 야무진 소감이다. 매일 아침 11시부터 밤 9시까지 일년 넘게 이어진 연습 강행군으로 다져진 실력을 안고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등 네 명의 소년들이 '대한민국 1대 빌리’ 타이틀로 아시아 최초 무대에 오른다. 지난 3일,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의 오프닝 넘버인 ‘STARS LOOK DOWN’, 빌리가 발레수업에 참가하면서 발레리노의 꿈을 갖게 되는 장면인 ‘SHINE’, 성인빌리와 꼬마빌리의 파드되(2인무) 장면인 ‘DREAM BALLET’,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ELECTRICITY’등 총 네 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세계 최연소 빌리’로 무대에 오른 열 살 소년, 이번 무대를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춤을 배웠다는 열 세살 소년 등 네 명의 빌리들은 발레리노가 된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를 전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STARS LOOK DOWN탄광촌 광부들의 고단한 현실"캄캄한 어둠이 지나면 언젠가 새로운 날이 찾아오겠지?"대한민국 1대 빌리_이지명"춤을 추면 주체 못할 감정에 빠져요" 출연경력을 가진 연기의 달인, 감성빌리SHINE권투수업 후 발레수업에 참여하게 된 빌리월킨슨 선생(정영주)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건 상관없어!"대한민국 1대 빌리_정진호"춤을 추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춤, 노래, 연기 모두 완벽. 스탭들이 붙여준 진호빌리의 별명은? "웰메이드빌리!"DREAM BALLET빈 체육관, 발레리노가 된 미래의 자신과 함께 춤추는 빌리 대한민국 1대 빌리_임선우"춤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플라잉 무대, 성인빌리(신현지)와 함께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금상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누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빌리ELECTRICITY영국 로얄 발레 오디션을 마친 후."빌리,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니?""전율이요"대한민국 1대 빌리_김세용"가슴이 벅차요, 이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클래식 발레보이, 빌리와의 싱크로율 100% 본능적인 춤감각을 가진, 본능빌리네 명의 빌리 가운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세용군은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서 춤을 췄는데 연습할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가슴이 벅차 오르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는 첫 시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빌리의 든든한 지원군인 빌리 할머니로 등장하는 이주실 배우는 “아이들을 통해 기적을 느끼고 있다”며 “칠십에 가까운 나이가 되면서 고정된 틀에 박혀 살고 있었는데, 연습기간 내내 몸과 정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매일매일 기적을 느꼈고,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좌측부터)한국 공연의 협력 연출을 맡은 B.T. 맥니콜은 “음악이 무기인 뮤지컬에서는 음악을 통한 표현과 함께 영화에서보다 더 많은 춤을 만날 수 있다”며 “한국 공연인 만큼 정서와 문화 등을 고려해 가사와 대사를 한국어로 옮겼다”고 밝히며 한국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불가능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빌리의 고군분투기와 작품의 또 다른 줄기인 부성애 스토리, 탄광촌의 파업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정서, 현실과도 맞닿아있다. 황재헌 협력연출가는 "는 우리 입맛에 맞게 수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작품”이라며 “작품에 나온 80년대 영국 광부들의 파업, 사회적 문제들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존재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주실(할머니 역), 조원희(빌리 아빠)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성인 빌리(신현지) (우측부터)3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대한민국 는 오는 8월 13일부터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4 / 조회 1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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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실, 정영주 등 <빌리 엘리어트> 전 캐스팅 공개
오는 8월 13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전 배역 캐스팅이 공개되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맡을 배우 오디션과 트레이닝 과정이 공개된 데 반해, 그 외 캐스팅은 베일에 가려져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생계를 위해 파업에 참가하는 무뚝뚝하나 정이 많은 아빠 역에는 뮤지컬 등과 영화 ‘포화속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아이리스’, ‘천국의 계단’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조원희가 나선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누구보다 빌리에게 다정한 빌리 할머니 역에는 1993년 유방암 판정 후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2002년 복귀, 연극과 뮤지컬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이주실이 맡는다. 또한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며 그에게 발레리노로서의 꿈을 갖게 하는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 역은 뮤지컬 등의 작품에서 연기 못지 않은 뛰어난 안무 실력을 자랑한 정영주가 선보인다. 연극 , 뮤지컬 등에서 자신 만의 색으로 배역을 소화해 찬사를 받았던 임문희는 빌리의 그리움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빌리 엄마로 등장하며, 빌리의 상상 속 발레리노이자 빌리와 환상의 플라잉 장면을 연출할 성인 빌리 역에는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동해 온 발레리노 신현지의 몫이다. 빌리와 마이클을 비롯 12명의 발레걸즈, 2명의 스몰 보이 등 여느 작품 보다 많은 아역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는 지난 7월 초부터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본격적인 극장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13일부터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0.07.22 / 조회 29,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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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빌리들의 매력 탐구
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 중 가장 성공한 뮤지컬 중 하나다. 지난 2005년 영국 초연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과 호주에서 개막해 웨스트엔드 2000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가뿐히 넘겼고 영국 ‘올리비에상’(2006)과 미국 ‘토니상’(2009) 등 공연된 나라의 어워즈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쥔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뮤지컬 가 국내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의 프로덕션 일정은 길고도 숨가빴다. 2009년 2월 공개 오디션을 시작한 이후 네 번의 오디션과 빌리 스쿨을 통해 주인공 ‘빌리’로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 네 명이 확정됐고, 5월부턴 성인 배우들도 연습에 투입됐으며, 현재는 공연이 개막하는 LG아트센터에서 무대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빌리로 서게 될 네 명의 소년들은 발레, 필라테스, 아크로바틱, 연기 보컬 등 어른들도 소화하기쉽지 않은 트레이닝을 지속하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샘솟는 아이의 에너지로” 빌리로 성장해 왔다. 지난 7월 초 플레이디비는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런 쓰루 연습에 한창인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을 방문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오디션부터 지켜보던 우리나라 빌리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빌리들의 모습은,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닌 빌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고백하건데) 아직 천진난만하기만 한, 고만 고만한 아이들로 생각하며 아이들을 간혹 헛갈려 했던 기자에게 이젠 네 명의 빌리들은 한 명 한 명 놀라운 존재로 다가온다. 긴 여정, 만반의 준비, 공연장 입성 나흘 전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 우선 눈에 띄는 건 높이 수 미터 높이의 철제 구조물. 소년 빌리와 성인 빌리가 꿈의 파드되를 선사하는 ‘드림 발레’ 씬에 등장할 플라잉 장면을 연습하기 위해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다. 이뿐 아니라 대략적인 무대 형상 역시 갖춰져 있다. 실제 무대처럼 꾸며놓아야 아이들이 무대에 섰을 때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무대 리허설을 위해 대부분 극장으로 옮겼지만, 무대 위 대도구까지 모두 갖춰놓고 연습을 해왔다”는 게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트레이닝 기간 외에 본격적인 연습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그것만으로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2~3배는 긴 기간이다. 빌리를 포함한 아역 배우들에게 연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하고 각 4명의 소년들을 한 명 한 명 ‘빌리’로 만들어 가는 덴 무용 트레이닝과 또 다르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무대 리허설 또한 이례적으로 한 달을 잡은 건,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다. 매일 11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은 정해진 휴식 시간 이외엔 전혀 틈이 보이지 않게 이어지고 있었다. 안무가 톰 호그슨, 정헌재 협력 안무가의 지도 아래 지명 빌리, 진호 빌리가 드림 발레씬을 차례로 선보였다. 성인 빌리로 캐스팅된 국립발레단 신현지가 호흡을 맞췄다. 둘이 한 몸이 된 듯, 꿈속에서 본 듯한 환상의 호흡은 빌리의 플라잉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지명과 진호는 빌리스쿨을 통해 처음 발레를 배웠다지만 이들의 자세는 이미 안정돼 있었다. 지난 1년 간 하루도 쉼 없이 발레와 아크로바틱, 필라테스를 배워왔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성인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버지가 빌리의 오디션을 보기 위해 상경한 장면을 연습 중이다. 성인 배우들 역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참여해 준비가 된 상태다. 아이들과 균형을 맞추며 공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이들은 아이들 못지 않은 긴 과정을 거쳐오고 있다. “이미 모든 성인 배우들은 내일이 공연인 줄 알고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정헌재 협력 안무의 말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성인도 소화하기 힘든 춤과 노래를 혼자 수행해야 하는 ‘Electricity’는 심혈를 기울여야 하는 장면 중 하나. 안무가 홈 호그슨은 “절도 있게”를 주문한다. 체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한 지명이도 이 장면이 끝나자 털썩 주저 앉고 가쁜 숨을 쉬곤 한다. 이쯤 되니, ‘빌리’ 역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새삼 든다. 강한 기초 체력은 물론 큰 작품을 끌고 가야 하는 정신적인 담대함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트레이닝 선생님들 이외에 아이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건강 체크를 위해 일 대 일로 샤프론(전담 보호자)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성인에 비해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기간 내내 함께 하며 보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에겐 없는 샘솟는 에너지가 있어요” “어~진짜로 다 재미있었어요. 정말로. 힘든 점은...빌리가 욕할 때요.” 점심을 먹고 연습실 여기 저기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진호에게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고, 힘들었는 지’ 묻자 스태프들에게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진호의 대답은 사뭇 진지하면서 천진난만하다.“빌리가 탄광촌에 살잖아요. 엄마가 돌아가셨고 아빠도 발레를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풀 게 욕밖에 없는 아이거든요. 저는 욕을 안 해 봤어요. 욕 하고 화내는 장면을 하면 항상 울었어요.” 욕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진호가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빌리의 거친 연기를 할 때 마다 정말로 울었다고 이미 관계자에게 들은터다. 지금은 어떠냐고 묻자 “그래도 지금은 좀 괜찮다”라고 맑게 웃어 보인다. 이렇게 감수성이 뛰어난 10살에서 13살 아이들과 작업을 하는 건 스태프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다. 성인 배우보다 훨씬 인내력을 요하지만 아이들만의 ‘무언가’가 그들을 강하게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의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은 대부분 노래가 처음인 아이들에게 소리 내는 법, 목을 다치지 않고 쓰는 법 등을 기초부터 가르쳐왔다.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해올 수 있었던 건 아이들 에너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근원을 알 수 없이 샘솟는 에너지 있잖아요. 물론 연습하기 더 힘든 건 맞아요. 어른들에게 두 어 번 설명해도 될 것을 아이들에게 쉼 없이 계속 이야기 해야 하거든요. 대신 훨씬 더 큰 즐거움이 있어요. 어른들이 연습의 결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이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아이들이 대사나 노래를 할 때 호흡하는 걸 설명하기 위해, 화살을 당겼다 탁 놓듯이 이야기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말 할 때마다 화살을 당겼다 놓는 포즈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웃음). 이런저런 것 섞지 않고 순수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얻는 기쁨은 다른 것과 비교가 안 돼죠.” 황재헌 협력 연출은 아이들에게 ‘왜’ 연기를 하고 춤을 추는지에 체화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연기 상대를 해주며 아버지가 빌리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그를 무서워 하기도 했다고. ‘이별’이 무엇인지 공유하며 눈물 바다가 된 적도 있다. “한번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을 이야기 해줬어요. 예를 들어서 부모님과,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을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건 당연할 것. 이제 빌리 뿐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빌리’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 “연습과정을 보면 모든 아이들이 빌리 같아요. 춤을 추고 연기를 하기 위해 매일 매일 10시부터 나와 밤까지 연습하거든요. 마음이 흔들리면 잠시 밖에 나가 가다듬고 다시 연습하고…연습 과정 자체가 빌리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과 비슷해요.”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개성 넘치는 아이들, 빌리 집중 탐구 가장 어린 만큼 가장 어린이 같은 선우, 현장에선 연출부로 통한다는 완벽주의자 진호, 체력 좋고 명랑한 지명, 가장 ‘형님’스러운 세용. 현장에서 보고 들은 네 명의 빌리는 알록달록 무지개 마냥 각각 뚜렷한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었다. 수차례 오디션과 오랜 기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최종 빌리로 발탁된 이들 네 빌리의 구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황재헌 협력 연출,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 정헌재 협력 안무로부터 도움을 얻었다. 김세용_탁월한 발레실력,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 일곱 살부터 발레를 시작해 지난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세용은 단연 발레에 관한 테크닉과 동작만으로도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빌리. 발레 무대 경험이 풍부해 무대 위에서의 여유도 강점이다. 정헌재 안무는 “그 나이대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여유가 있다”고 말하고 황재헌 연출은 “몸을 쓰는 건 가장 탁월한 빌리”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똑같이 화를 내는 장면도 세용이는 하면 좀 더 파워풀하다”고 말하기도. 오히려 세용은 빌리가 처음엔 전혀 춤을 추지 못하는 소년임을 감안해 이미 몸에 베인 발레 동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했다고. 나이가 넷 중 가장 많다는 건 세용 빌리의 또 다른 특징이 될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빌리의 고민, 우울함을 잘 표현해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를 표현하고 있다. 이지명_원작 빌리에 근접한, 반항아 빌리 지명이는 넷 중 유일하게 뮤지컬 출연 경험이 있었고, 유일하게 춤을 접하지 않았던 아이. 하지만 타고난 힘과 유연성이 뛰어나 1년 배웠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발레와 춤 수준을 지녔다. 정헌재 안무가 “지명이는 힘에 있어 다른 빌리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타고나게 파워풀하다. 힘이 있기 때문에 지명이의 무대는 펑키, 힙합, 아크로바틱을 더 가미한다. 이런 점은 원작 빌리가 가진 반항아적인 면모를 십분 드러내는데 유리했다. 황재헌 연출은 “이 작품 속 빌리는 러닝타임 동안 착하고 귀여운 적은 한번도 없다”며 “나이와 성격, 여러 가지를 조합해 봤을 때 반항아 기질이 있는 또래 아이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빌리의 성격을 뚜렷이 보여주는 거칠고 두터운 느낌도 지명이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노래하다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기도 한데다 뮤지컬 경험치가 있단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정진호_탭 신동, 진지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 진호 역시 지명이와 마찬가지고 탭 이외의 춤은 접하지 않은 아이다. 하지만 1년 남짓 발레를 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 정재헌 안무는 “집중력이 강하고 진지한 성격”이라며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마지막 솔로에서 펑키 버전이 아닌 발레 버전으로 간다고. 물론 탭 댄스는 넷 중 가장 뛰어나다. 꼼꼼한 성격은 진호에게 ‘정연출’이란 별명을 안겨줬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아이인데도 놓치고 가려는 부분이 없다”며 “연습할 때 디렉션을 주면 다음 연습시간에 거의 다 반영해서 오는 아이”라고 칭찬했다. 황재헌 연출은 “모든 것들을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고 실제로도 잘 한다”며 “전체적인 연기 수준에 있어서는 가장 웰메이드된 빌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임선우_사랑할 수 밖에 없는, 러브리 빌리 선우는 올해 세용이 지난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출전 해 금메달을 수상한 발레 신동. 네 명의 빌리 중 가장 나이가 어린데다, 사근사근한 순백의 아이의 모습을 가장 많이 지녀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가장 집중력이 좋은 빌리로도 통한다. 정헌재 안무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서 주면 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습득한다”며 “성격이 유하고 항상 웃는데다 힘들다 소리도 잘 하지 않는 밝은 아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1년 전에 봤을 땐 목소리만 듣고 여자 아이인줄 알았다”며 “목소리가 약해서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열심히 해서 선우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황재헌 연출은 “아이로서 가질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 가장 많은 빌리”라며 “특히 표정 연기는 백만불짜리”라고 칭찬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매지스텔라
2010.07.16 / 조회 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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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최고 기대작 <빌리 엘리어트>, 27일 티켓 오픈
올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가 4월 27일 오전 10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제작사 매지스텔라는 1차 티켓 오픈 기념 이벤트를 마련해, 예매자 중 선착순으로 ‘빌리 멤버스 카드’와 ‘빌리엘리어트 스페셜 에디션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영국 오리지널 빌리 ‘리암 모어’의 사인이 담긴 오리지널 OST와 포스터를 증정할 예정. 또한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는 가 초연된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런던 빌리 엘리어트 금까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2005년 런던 개막 이후 이듬해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2009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는 오는 8월 13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2010.04.26 / 조회 26,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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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③ “역대 빌리 한 자리에”
2010년 3월 31일 뮤지컬 가 공연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Victoria Palace Theatre)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뮤지컬의 공연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그것이었는데, 엘튼 존, 리 홀, 스티븐 달드리 등 작품을 만들었던 제작진들과 역대 빌리를 거쳐갔던 배우들, 웨스트엔드의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하였다. 더불어, 이 날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공연을 보러 온 팬들로 인해 극장 안팎의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본 공연에 앞서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는 무대위로 올라와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공연의 5주년 의미를 설명하기도 하였는데, 뒤이어 극본, 음악을 맡았던 리 홀, 엘튼 존도 함께 무대에 올라 소감과 함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엘튼 존(Elton John)특히, 이 작품의 음악을 맡았던 엘튼 존(Elton John)은 정치극으로서의 뮤지컬 의 위치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로 뮤지컬이 영화의 아류로 평가 받기보단 또 하나의 독립된 무대극으로서 커다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도 여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연출가인 스티븐 달드리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뮤지컬은 영화를 기본으로 재작업 되었다기보다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작품 속에서 한 소년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화적 스토리와 그 소년이 속한 커뮤니티의 붕괴로 인한 현실적 고민이 대립되는 구조 속에서 관객들은 이 드라마의 독창성과 진실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뮤지컬 가 가진 역사적 배경과 독창성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이 작품을 2000년대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영국 뮤지컬로서 언급되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유일 것 같다. 공연은 내내 축제 분위기 한편 이 날 공연은 다른 날 공연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공연의 성공적인 5주년을 축하하는 객석 분위기 덕에 배우들은 매 장면 장면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 위해 얼마간은 기다려야 했고, 또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커튼 콜이 아님에도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하였다. 이날 빌리역의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는 많은 손님들 앞에서 다소 긴장한 듯 보였으나 커다란 실수없이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 해 특별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역대 영국 빌리들과 지금의 빌리, 마이클이 함께 한 스페셜 무대빌리 메가믹스! 이 날의 뜨거웠던 열기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커튼 콜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바로 역대 런던 빌리들의 깜짝 공연이 선보여졌던 것. 예상치 못한 이들의 등장은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더욱 예상하지 못한 이들의 단체 안무는(연출자인 스티븐 달드리는 이를 빌리 메가믹스라고 불렀다)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22명의 역대 런던 빌리 중 19명이 함께 모여 보여준 빌리 메가믹스는 5년이 지난 지금 이미 훌쩍 커버린 초기 빌리들과 아직은 어린 현재 빌리들의 상징적 만남을 무대에서 실현시키며 작품에서의 상상력을 또 다른 의미에서 재현한 것이었다. 관객들은 이들의 성장에 깜짝 놀라면서도 이들의 건재함에 대견해 하는 듯 했으며, 특히 1대 빌리로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한 리암 모어(Liam Mower)는 안무 막바지에 솔로 피루엣(Pirouette; 한 발로 도는 연속 회전)을 멋지게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극장 로비와 무대 뒤에선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공을 자축하는 파티가 있기도 했는데, 모두들 서로가 서로를 축하해주고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빌리, 특집 기사를 마치며런던, 호주, 브로드웨이 등 세계 각국의 빌리에 이어 오는 8월에는 '대한민국 빌리'가 탄생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초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반응, 런던 빌리들과는 분명히 다를 한국 빌리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뮤지컬 의 한국 무대는 오는 8월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9 / 조회 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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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②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
뮤지컬 5주년 기념에 앞서 원작의 영화와 뮤지컬 모두를 연출했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 연출가(감독)을 작품의 제작사였던 워킹 타이틀 영화사에서 만나 현재 소감과, 2010년 8월 한국에서 공연될 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편안함과 카리스마,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스티븐 달드리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의 작품을 보는 것 만큼이나 커다란 재미였다. 올해 가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데요, 공연 성공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요? 성공하게 된다면 이유는 어떤 점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스티븐: 모르지요. 당신들이 얘기해주세요!(웃음) 처음 런던에서 공연을 시작할 때도 성공할 지 몰랐고, 미국, 호주의 공연도 다른 문화권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은 몰랐어요. 비디오로 본 한국 빌리들은 어땠나요? 스티븐: 환상적이죠. 첫 오디션부터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가 세계적으로 성공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스티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물론 이야기 구조, 엘튼 존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솔직하게 하나만 말하자면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우리는 아이러니의 시대에 살고 있고, 여러 웨스트엔드 공연들이 어떤 이유에서 아이러니한 반면에, 이 작품은 전혀 아이러니하지 않아요.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말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관객들이 그것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에 매달렸었죠. 작품을 영화에서 뮤지컬로 옮길 때 중점적으로 공들였던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뭘까요? 스티븐: 스케줄이 가장 어려웠어요.(웃음) 제 시간에 스케줄을 진행하는 것도 어렵고, 어떨 때는 7개의 리허설이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죠. 마치 모든 것들이 정확히 작동되어야 하는 복잡한 기계와 같은 거죠. 특히 아이들은 학교도 다녀야 하고 공연을 위해 배워야 할 것들도 많았는데, 그들을 가르치고 연습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죠. 보통 한 주의 리허설 스케줄 계획을 세우는 데만 8~10시간이 소요되죠. 기술적인 부분 말고 영화와 뮤지컬은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예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스티븐: 영화를 처음 만들 때는 백지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 어떤 제약이 없었죠. 하지만 그 다음 뮤지컬로 옮길 때는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잘 만들어져야 된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 잘 되었어요. 뮤지컬을 작업할 때 특별히 영화를 참고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영화는 완전 휴지통에 버려버렸죠. 빌리들에게는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한국 빌리들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말은요? 스티븐: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요. 어떤 아이도 처음부터 모든 부분을 갖추기는 어렵죠. 그리고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고 연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마라톤을 하며 동시에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아요. 그들에겐 정말 커다란 도전이죠. 5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스티븐: 정말로 놀라운 일이죠. 출연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돌아와 함께 모인다는 생각을 하면 감동적이에요. 아이들이 커서 돌아오는 건 마치 대가족 결혼식의 느낌과 같은 것이죠. 혹시 지금 공연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스티븐: 지금까지 공연을 계속하면서, 런던, 호주, 뉴욕에 이어 지금 시카고에서 프리뷰가 시작되었는데요, 정말 좋은 점은 이렇게 공연을 다른 곳에서 시작하면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시카고의 공연은 런던 공연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재확인하는 것이죠. 따라서 시카고와 한국의 공연이 지금은 최상의 인 셈이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장 최근에 우리가 공연을 확인하고 다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당신의 영화 나 , 등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시대와 불화를 겪는 캐릭터들인데요, 시대와 불화하는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요? 스티븐: 그렇게 일반화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어떤 특정한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진 않아요. 일반화시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면 슬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공통점일 것 같아요. 왜 이런 소재에 관심이 있냐구요? 이유는 잘 몰라요. 감독이 주제를 선택할 때도 있고, 주제가 감독을 선택할 때도 있어요. 다음 영화 계획은요? 스티븐: 영화는 만들어져서 나오기 전까지는 깨지기 쉬운 부분이 많아서 말하기 어려워요. 개인적으로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나요? 스티븐: 정원 가꾸기요. 어제도 했어요. 런던 외곽에 큰 정원이 있는데요, 요새 야채를 심기 좋은 계절이에요. 뮤지컬 작업은 몇 번이나 하셨나요? 스티븐: 뿐요. 사실 어릴 때 작은 지역 극장에서 뮤지컬을 연출해본 적은 있어요. 거쉰의 이란 작품인데 오래 전 얘기죠. 앞으로도 뮤지컬 작업을 하실 건가요? 스티븐: 하고 싶어요. 작업이 어렵긴 해요. 영화 만드는 것보다 살짝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전에 영화를 비롯해 연극도 많이 작업 하셨지만 같은 대형 뮤지컬 프로젝트를 맡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스티븐: 처음에는 제 생각이 아니었어요. 엘튼 존이 영화를 보고 먼저 제안했죠. 엘튼이 계속 저를 설득했고 그래서 결국에는 설득 당했지만, 오래 걸렸죠. 자신감은 없었어요. 엘튼 존의 음악이 이 뮤지컬에 끼친 영향을 어떻게 보시나요? 엘튼의 음악에 만족하나요? 스티븐: 너무나 크게 공헌했죠. 엘튼 존이 없었다면 뮤지컬은 탄생하지 않았어요. 다른 작곡가를 전혀 생각할 수 없어요. 엘튼의 음악에 매우 만족해요. 이 작품을 통해 엘튼 존은 매우 다양한 음악장르를 시도했어요. 보드빌, 발라드부터 로큰롤까지 여러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아울렀죠. 그런 의미에서 관객들이 여러 음악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가졌어요. 사진제공: 메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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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① 1대 빌리 '리암 모어'
초대 빌리 중에서 한국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리암 모어(Liam Mower)와의 인터뷰는 2010년 3월 29일 늦은 밤 가 공연 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의 인터뷰 룸에서 진행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친절하고 겸손한 리암의 모습으로부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끌어들이는 순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발레나 춤을 계속 하고 있나요? 리암: 램버트 발레 & 현대 무용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주중에는 발레, 현대 무용, 안무 등 여러 가지를 배워요. 힘들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요. 최선을 다할 뿐이죠. 로열 발레 스쿨을 갈 수 있었는데 안가고 지금 학교를 택한 이유는요? 리암: 어렸을 때 로열 발레 스쿨을 다녔지만 에 참여하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순간 가장 좋아했던 를 선택했고, 를 떠난 후 현대무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지금 다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죠. 2006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를 떠났는데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다면요? 리암: 많은 것들이 그리워요. 공연을 통해 사귄 친구들, 사람들도 보고 싶고, 매일 체조, 발레, 탭 등 여러 가지를 연습했던 것도 그리워요. 당연히 무대에서 공연을 했던 것도 그립고, 특히 공연 중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노래와 춤이 그리워요. 모든 경험했던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미국이나 호주를 포함해서 후배 빌리들의 공연은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한국 빌리들이 연습하고 있는데 한국 방문계획은 있는지요? 리암: 뉴욕 공연은 공연 시작하고 몇 주 후에 봤어요. 뉴욕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라서 너무 즐거웠죠. 호주 빌리는 보지 못했는데 친구들로부터 좋은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 공연도 너무 보고 싶고 갈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어릴 적 공연 때와 달리 지금은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죠? 키는 얼마나 더 컸나요? 리암: 당연히 공연할 때는 제가 어렸었고, 노래들은 12~13살 아이들을 위한 노래였기 때문에 높아서 지금은 못할 것 같아요. 목소리도 변했고 많이 자랐거든요. 안 재봐서 잘 모르겠지만 키는 아마 177cm정도요? 공연를 하던 때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언제인지요? 리암: 너무 많아요.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올리비에 뮤지컬 남우 주연상을 받은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왜냐하면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수상을 한다는 소식에 정말 깜짝 놀랬어요. 리허설과 공연을 하는 것도 좋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즐거움이었어요. 공연 중에는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장면을 가장 좋아했구요,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장면도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마이클 역할을 하는 친구와 친했기 때문에 그 장면을 같이 하면 재미있었어요. 굳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장면이었죠. 공연의 모든 춤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앵그리 댄스’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장면이죠. 공연의 모든 것들이 좋았고 그리워요. 공연 중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리암: 공연 중에 세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당황스러웠죠. 예를 들어 빌리의 방이 무대위로 높이 올라오면서 빌리가 그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 중에 막 흔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왜 이러지? 어떻게 해야 하지? 관객들에게 말을 해야 할까?’하고 걱정하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지만. 이 공연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지금 실제로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리암: 지금은 매일매일 춤을 통해 자신에게 도전하고 그것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어요. 학교 졸업 후 계획이 어떤가요? 리암: 많은 것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물론 현대무용에 심취해 있어서, 현대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무용단에 들어가고 싶구요. 무용단에 들어가서 훌륭한 안무가로부터 배우고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아직도 노래와 탭댄스 같은 춤도 좋아하니까 나중에는 뮤지컬에도 돌아올 수 있겠죠.. 무용가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삶도 계속 지속할 생각이에요. 빌리로서 총 몇 회 공연을 했나요? 그리고 첫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리암: (당황) 얼마나 공연했는지 계산이 안 되는데요. 아주 많이요?(웃음) 18개월 동안 일주일에 3번씩 공연했으니까 계산이 필요해요. 첫 공연 때의 기분은…. 물론 떨렸죠. 그런데 그 당시엔 어려서 이 작품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냥 이건 공연이고 최선을 다해서 잘하면 된다라고만 생각한 것 같아요. 오히려 큰 공연이라고 생각지 않아서 덜 떨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공연 때는 어땠나요? 리암: 9월 쯤에 를 떠났는데 적절한 타이밍이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도 해야 하고, 또 목소리가 변하고 키가 커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떠나야 할 때가 온걸 알았던 것 같아요. 떠난다는 것이 슬프긴 했지만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적절한 때에 결정된 것 같아요. 빌리로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인 것 같은데요, 당시 체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또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는지요? 리암: 노래와 춤이 많아서 공연 뿐 아니라 리허설도 많은 체력을 요구해요. 12~13살 아이에게 바쁘고 힘든 일이었고, 어떤 때는 스트레스도 받고 지치기도 했어요. 공연을 할 때에는 매일 무대에 설 때마다 첫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새롭게 하려고 했었어요. 공연을 즐기려고 노력했죠. 요즘도 팬들이 알아보나요? 리암: 지금은 많이 자라서요, 전보다는 덜 알아보는데 아직도 극장에 오면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해요. 저를 아직 빌리로 알아보는 건 재미있어요. 어느 날 쇼핑을 갔는데 어떤 팬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오 세상에, 저기 빌리 엘리어트야!”라고 해서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해요. 엄마에게 가장 많이 받는 잔소리가 있다면요? 리암: 지금은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고 있지 않아요. 빌리를 할 때는 보모가 있는 집에서 합숙해서 엄마가 덜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저 혼자 살고 있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돈은 모자라지 않는지 여러 가지를 항상 걱정하시죠. 엄마를 사랑해요. 저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죠. 한국 빌리들 중에서는 본인이 직접 지원하거나 혹은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지원한 경우가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빌리를 지원하게 되었나요? 리암: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발레와 현대 무용이나 탭 댄스를 배우는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이 런던에서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지는데 오디션이 있으니 지원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을 무용수라고 생각했지 노래를 불러본 적은 없어서 별로 지원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계속 지원해 보라고 하셔서 지원하게 됐고,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었죠. 공연을 하면서 좋고 힘들었던 점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한국 빌리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리암: 공연을 즐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자기의 모든 것을 100%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에서 역대 빌리 중 자신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알고 있었나요? 혹시 지금 알았다면 기분이 어떤가요? 리암: 정말요?(웃음) 멋지네요! 몰랐어요. 왜 아무도 그 애기를 해주지 않았을까요? 너무 감사해요. 웨스트엔드 공연들을 많이 보나요? 리암: 학교가 바빠서 자주 볼수는 없어요. 최대한 보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때때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연극이나 램버트 댄스 컴퍼니 같은 현대 무용, 로열 발레의 발레 공연도 보구요. 시간이 날 때마다 보려고 노력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싫어질 때가 있는데 지금 춤을 추고 있지만 싫어질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리암: 무용수로서 24시간 거울 앞에 있으면 자기 모습이나 자세의 작은 것들에 대한 불만을 가질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거울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자부심을 갖고 매일매일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용 말고 다른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요? 리암: 체조를 좋아해서 유연성이 생긴 것 같아요. 때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수영, 야구를 좋아하구요, 축구는 싫어해요. 럭비를 보는 것은 좋아하고 하는 것은 싫어해요. 축구는 왜 싫어하나요?(웃음) 리암: 글쎄요. 그냥 싫어해요. 지루해요. 미안해요!(웃음) 엘튼 존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나요? 리암: 정말 좋았어요.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죠. 그는 정말 친절하고, 멋진 사람이에요. 그와 함께 있을 때 가끔은 그가 세계최고라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좋은 사람이죠.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4,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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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대 ‘빌리’ 임선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금메달 수상
뮤지컬 에서 한국의 1대 빌리로 활약할 임선우 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니어 발레 콩쿠르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outh America Grand Prix, 이하 YAGP)에 출전해 Pre-Competitive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임선우 군과 함께 1대 빌리로 선발된 김세용 군도 지난해 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 ‘빌리’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시상식에서 임선우 군은 “대한민국 1대 빌리로 콩쿠르에 출전해서 더욱 잘해내고 싶었다”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홈페이지 역대 수상자 리스트에 당당히 대한민국 빌리 엘리어트 임선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선우 군은 이번 수상으로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해마다 YAGP 홈페이지의 성공적인 수상자(Alumni Success Stories) 섹션에서 소개된다. 이 대회에서 ‘빌리’들의 활약은 전통적으로 거세다. 지난 2006년 Pre-Competitive 부문에 출전한 브로드웨이 키릴 쿨리쉬가 최고상인 호프 어워드(Hope Award)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듬해 2007년에 주니어 부문에서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뒤이어 2008년 11월에 뮤지컬 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 키릴 쿨리쉬는 2009년 토니상 어워즈에서는 최고 배우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2009년 콩쿠르에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 김세용 군이 금메달을 수상했고, 지난 3월 18일 시카고에서 개막한 뮤지컬 에서 시카고 빌리로 데뷔한 쥬세페 바우실로가 동메달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이외 YAGP 출신 빌리로는 토미 배첼러, 영국 빌리 킨 존슨, 태너 플루거 등이 있다. 한편 YAGP는 9세에서 19세에 이르는 무용 전공학도를 대상으로 매년 전세계 5천명 이상의 재능 있는 어린 무용학도들이 세미 파이널에 지원하는 세계적인 대회. 지원자 중 300여명의 최종 결선 진출자가 가려져 뉴욕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이 콩쿠르를 통해 배출된 발레 스타로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사라 래인(Sarah Lane)과 서희, 영국 로열발레단의 세르게이 폴루닌(Sergei Polunin),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마티아스 에이만(Mathias Heymann) 등이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9 / 조회 5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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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드디어 탄생!
오는 9월,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의 한국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제작 매지스텔라, 공동제작 인터파크INT)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영국, 호주, 미국을 강타하며 전 세계 42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는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영국의 북부 탄광촌 소년. 키 150cm 이하,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대한민국 소년들을 대상으로 2009년 2월부터 전국에 걸쳐 진행된 빌리 찾기 오디션엔 총 8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지난 2일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에서 한국 제작사인 매지스텔라의 문미호 대표는 빌리들을 공개하기에 앞서 “135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번 작품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제작사 인터파크INT의 김양선 대표(왼쪽)와 문미호 매지스텔라 대표(오른쪽) 한국의 1대 빌리로 최종 선발된 이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총 네 명. 이들은 4차 오디션을 차례로 통과하며 지난 1년간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보컬, 연기, 힙합 등 빌리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아 왔다. 16명에서 시작된 후보생들 가운데 주 30시간의 트레이닝과 워크숍을 훌륭히 소화해 낸 최후의 주인공들이다. 또한 빌리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이성훈, 김범준, 안민기 등 세 명이 최종 낙점되었다.빌리와 마이클 역을 맡은 7명의 배우들은 의 대표 넘버로 꼽히는 ‘Expressing yourself’와 ‘Electricity’를 통해 그간 갈고 닦아온 춤과 노래 솜씨를 뽐냈다. 앞으로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위해 빌리와 마이클 역에 최종 캐스팅 된 이들은 각자의 배역에 맞는 세부적인 트레이닝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이 외 성인 배역을 포함한 최종 캐스팅 진행 후 4월부터 본 무대와 동일한 세트에서 장기 리허설이 시작된다. 철저한 리허설에 런던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무대, 의상, 소품 등을 더해 세계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한국의 1대 빌리 김세용(선화예술학교 1) 7세 때 발레를 시작, 지난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 1위를 차지한 그는 1차 오디션 때부터 발레 부분에서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다. 빌리의 맏형. “빌리를 통해서 많은 관객들이 감동 받기를 바랍니다” 이지명(정각중학교 1) 2006년 뮤지컬 심바 역과 2007-8년 의 세자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다. 호소력 짙은 연기력을 으뜸으로 꼽는다. 빌리 스쿨을 통해 발레, 탭 댄스, 힙합 등을 모두 처음 접했지만 트레이닝 과정을 거뜬히 소화해 낸다는 연습벌레라고.“흉내가 아니라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보여주는 빌리가 될 겁니다.” 정진호(평촌초등학교 6) SBS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하기도 한 그는 주특기 탭 댄스 이외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과의 원활한 소통과 자기 표현을 위해 영어 공부에도 열의를 다한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기도 했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빌리가 되고 싶습니다” 임선우(인헌초등학교 5) 빌리 중 막내. 김세용 군이 출전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오는 3월 출전 예정인 발레 영재. 책을 많이 읽기로도 소문이 자자한 그는 앳된 외모와 목소리의 미소년 이미지로 오디션의 심사위원들을 설레게 한 매력덩어리로 꼽힌다. “1대 빌리가 된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부담도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할 거에요” 한국의 1대 마이클 이성훈(중동초등학교 6) 1차 오디션때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어만 된다면 바로 해외 무대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는데. 김범준(서울중앙중학교 1) 빌리 스쿨의 맏형으로 우등생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내면에 잠재된 유머. 누구하고나 가장 먼저 친해지곤 하는 친화력이 으뜸이다.안민기(현매초등학교 6) 빌리 스쿨을 통해 배우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면서 타고난 연기력과 근성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놀라운 탭댄스 실력은 어려서부터 배운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빌리와 마이클의 무대 "우리가 빌리에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3.03 / 조회 2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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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곧 탄생합니다”
“난 멋져!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거야” 안무 지도가의 주문에 아이들의 동작이 시원스럽게 커졌다. 탭댄스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최종 캐스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뮤지컬 의 4차 워크숍 현장. 빌리와 마이클의 마지막 관문까지 도달한 소년들이 선보이는 탭댄스는 경쾌한 리듬을 울리며 능수능란하게 펼쳐졌다. 2009년 2월 열린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지난 1년여 간 진행된 한국의 빌리 찾기 프로젝트가 4차 워크숍으로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모인 소년들은 놀이 형태의 워크숍을 통해 선발된 빌리와 마이클 후보들.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8~12세 사이의 소년들로 선발된 아이들은 오는 8월 개막하는 기대적 에서 빌리와 마이크로 활약한다.이날 최종 4차 워크숍을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 의 연출이자 한국 공연 협력 연출인 브라이언 토마스 맥니콜이 방한했다. 브로드웨이의 는 지난해 제 63호 토니 어워드에서 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한 10개 부문을 석권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는 오는 8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B.T. 맥니콜 협력연출 “브로드웨이와 준비과정과 수준 일치” 한국의 빌리 후보들에 대한 첫 느낌은 어땠나. 다른 나라의 빌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빌리들 역시 상당히 특별하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감성과 잠재된 끼가 풍부한 아이들이다. 브로드웨이의 아이들과 비교한다면. 브로드웨이 아이들이 오디션을 거쳤던 과정과 지금 한국의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과 수준은 상당히 많이 닮았다. 한국 아이들 역시 관심이 갈만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의 극작가인 리 홀(Lee Hall)은 가 만들어 지는 과정 자체가 빌리라는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빌리는 계소 성장할 것이며 최근 브로드웨이의 빌리가 토니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처럼 한국의 빌리들도 성공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첫 공연이다. 제작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말을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웃음). 가장 힘든 일이 가장 값진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을 빌리에 맞추는 게 아니라, 각자 아이들의 모습에 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의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빌리 선발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나. 모든 아이들이 너무나 예의가 바르다. 미국 아이들보다 정말 예의가 바른 소년들이다(웃음). 아이들이 스스로 감성의 깊이를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빌리는 노래와 춤, 연기를 모두 갖춰야 한다. 이곳 빌리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이에 따라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처음부터 춤을 잘 추고, 어떤 아이들은 노래를 잘하거나 연기에 능숙하다. 이런 차이들이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모두 채워나갈 것이다. 공연에 이르러서는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까지 아이들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공연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고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1.28 / 조회 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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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어디까지 왔니? <빌리 엘리어트> 트레이닝 스쿨 현장
뮤지컬 트레이닝 스쿨에 가다! 발레리노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한 소년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맹추위의 공격에도 후끈한 열기가 식지 않는 곳이 있다. 내년 8월 시작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소화하기 위해 12명의 꿈 많은 소년들이 뛰고 또 뛰고 있는 빌리 트레이닝 스쿨이 바로 그곳. 최종 무대를 저 앞에 두고 열띤 경쟁과 천진한 웃음을 함께 나누고 있는 에비 주역들을 이곳에서 미리 만나보자. 일주일에 7일, 65시간의 수업 올 2월부터 시작, 전국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의 두 주역 빌리와 마이클 오디션을 통과한 아이들은 총 12명. 캐나다와 미국에서 거주해 영어가 탁월한 세민이(13), 발레가 특히 뛰어난 세용(13)과 상민(13), 준형(11), 선우(11). 그리고 탭댄스 신동으로 불리는 진호(12)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과 에 섰던 지명(13)은 빌리가 되기 위해 달리고. 체조와 발레 연기 등 다방면에 뛰어난 범준(13)과 아역탤런트로 활동하는 준목(11), 방송댄스로 끼를 발산해 온 민기(13), 뮤지컬과 영화, CF를 통해 만나 온 상현(12)과 성훈(12)은 마이클의 꿈을 키운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6학년에 재학중인 이들은 오디션을 통과한 이후부터 아크로바틱, 필라테스 등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트레이닝과 발레, 탭댄스, 힙합, 연기, 보컬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지는 총 65시간의 수업 중 각자의 실력과 특징에 맞게 짜여진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것. “업! 상체 크게! 스팟!” 발레 연습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가로지르는 발레 마스터 이대원의 목소리다. 빌리 후보자들 중에는 올해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유소년 발레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김세용(13)군을 비롯 국내외 유수 발레 콩쿨에서 입상한 실력파 발레 전공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아이들 사이 ‘제일 착한 선생님’으로도 뽑힌 그는,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빌리 역 뿐 아니라 탄탄한 기량을 가진 발레리노로 성장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노래가 달라져도 리듬을 생각해 봐”“발레 수업과 탭 댄스 수업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요.” 알싸한 긴장감이 가득했던 발레 수업과 달리, 탭 댄스 수업은 요란히 진지하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의 선생님들 중 군기 반장으로 통하는 조안무가 이정권의 탭 댄스 수업은 아이들 사이 ‘제일 재미있는 수업’으로도 뽑힌다. “저기 봐, 카메라가 있잖아, 그러니까 실수하면 안돼”하며 웃음과 집중을 미묘히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무서운 선생님의 수업이 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 되는지 알 수 있다. 탭댄스 신동으로 SBS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으며 빌리 후보자 중 한 명인 정진호(12)군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수업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는다. 오디션 합격 후 처음으로 탭 슈즈를 신은 몇몇 아이들과 이번 8월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박준목(11)군까지 ‘소음에 가까운 이들의 발길질’이 어느 새 또 하나의 음악으로 탄생해 있었다. 주중엔 오후 4시 반부터, 주말엔 아침 9시 반부터 시작되는 트레이닝 스케줄 때문에 방과 후 이곳으로 직진하는 아이들은 함께 밥도 먹고, 학교 숙제와 시험 준비도 같이 한단다. 개인 수업과 단체 수업이 동시에 교차 진행되고 있는 트레이닝 스쿨이 아이들의 또 다른 터가 되고 있는 셈. 해외 스텝들이 “그 어느 나라의 빌리, 마이클 보다 노래를 월등히 잘한다”고 평했지만 보컬 수업 역시 빠질 수 없는 과정 중 하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느낌”, 뮤지컬 중 빌리가 춤 출 때의 느낌을 담은 ‘Electricity’를 부르는 예비 빌리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기분 짱이겠죠!” “지금까지 연습했던 게 한꺼번에 생각날 것 같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헉!” 내년 8월 무대에 오르면 어떨 것 같냐고 물으니 서로 손을 들고 말하며 이내 곧 흥분된 얼굴이 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반은 무대 위로, 그리고 반은 객석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많을 걸 배울 수 있는 때가 또 없을 거잖아요”,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인정해야겠죠.” 또 다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젓한 자세도 나온다. 아직은 모든 것이 미정인 지금, 그러나, 또는 그래서 더욱 활기찬 빌리와 마이클들, 꿈을 가진 자들은 어디에서건 주인공이 된다는 걸 모두 알아버린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23 / 조회 1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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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프로듀서 존 핀, "영화 뮤지컬 둘 다"
영화 ‘데드 맨 워킹’, ‘파고’, ‘노팅 힐’ 등 영국 영화제작사인 워킹타이틀 필름의 프로듀서로 수 많은 화제작을 만들었으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더욱 추구하는 워킹타이틀2(WT2)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낳은 프로듀서 존 핀이 내한했다. 현재 런던, 뉴욕에서 공연되고 있으면 내년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뮤지컬 는 첫 무대 작업이기도 하다. 애초 체류 일정보다 이틀을 더 ‘자진 연장’하며 1분 1초에 흥분과 기대감을 실어 보내던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 존 핀(Jon Finn)을 만났다. (인터뷰는 11월 10일 이루어졌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작품의 주인공인 ‘빌리’를 찾기 위해서다. 한국 프로덕션이 근 1년간 빌리를 찾아왔는데, 어떤 후보들이 있는지 만나고 싶었다. 내일 출국인데 원하는 목적을 달성했는가? 아주 기대되는, 멋진 빌리가 될 아이들을 만나서 대단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배역을 위한 1년 이상의 장기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빌리 스쿨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다. 아이들은 3시간 동안 무대에서 거의 퇴장도 없이 노래, 연기, 그리고 아크로바틱 등 정말 대단한 일들을 모두 해 내야만 한다.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를 하는 건 마라톤을 하면서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한다. 성인배우들에게도 힘든 모든 작업을 아이가 소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스킬이 필요하다. 노래, 춤, 연기 등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아이를 찾을 수는 없기에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 배우들까지, 만나본 한국 배우들의 인상이 궁금하다. 보이스가 대단히 좋고 인상적이었다. 호소력이 강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지난 8월, 빌리 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 빌리와 마이클 배우들의 쇼케이스 모습.뮤지컬 의 시작이 궁금하다. 영화의 어떤 부분에서 무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나. 처음에 엘튼 존이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농담처럼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그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대단히 흥분되었다. 영화 속 춤에서 무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춤이 모든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해 주고 있었다. 뮤지컬로 만들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영화와 무대에 아이를 등장시키는 것은 매우 다르다. 영화는 표정이나 움직임을 카메라 안에서 가깝거나 멀게 잡을 수 있어 과장할 필요가 없었는데 무대에서는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다.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영화와 뮤지컬 장르에서 프로듀서의 역할 차이가 있는가? 큰 차이가 있다. 영화는 카메라가 있고, 모든 상황들이 카메라 앞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 가능하고 또 후에 편집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대는, 일단 지금만 봐도 연습이 세 방에서 나눠서 진행되고 있고, 이 모든 작업들이 무대 위에서 합쳐지기 전까지는 전체적인 그림이나 완성도를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정말 많은 일을 관리해야 한다. 또 영화는 촬영은 한 번이면 되지만, 뮤지컬은 매일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매일 저녁이 새롭고 또 다른 일이다. 한국 영화나 공연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라 공연을 보진 못했다. 대신 한국 영화는 이전에 많이 접했고 좋아한다. 며칠 전 숙소 근처 한강에서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어! ‘괴물’에서 봤던 그곳이야’하고 혼자 놀라기도 했다(웃음).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시작해 브로드웨이로 바로 가지 않고 호주에서 먼저 공연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호주는 영국과 비슷한 점도 많고, 영국 문화의 이해도도 높다. 또 브로드웨이로 가기 전에 좀 더 시도해 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호주, 캐나다는 같은 영어권이기도 해 영어권 프로덕션에게는 완벽한 시장이며 또 호주는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한 트라이아웃 개념도 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는 최초의 무대가 한국이다. 우려하는 점은 없는가. 번역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고 한국 관객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 측면에서 본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빌리는 범 세계적인 이야기이고, 또 빌리 역할을 잘 해 낼 훌륭한 배우를 찾아내는 것이 어쩌면 더 큰 문제이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그 배우들을 찾고 있고, 분명 한국에서의 공연이 대단히 성공적일 것으로 본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작품이 있는가. 없다(웃음). 를 제작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얼마나 뮤지컬 작업이 힘든지 깨달았다. 특히 이 작품을 만나서 더 그런 생각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보다 훨씬 힘들다(웃음). 뮤지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한국 뿐 아니라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내년 한국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번 이곳에 올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시카고에서 오픈을 하고,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다. 2011년 봄에는 일본에서, 그 이후 독일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6 / 조회 1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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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키우는 두 선생님, 안무가 톰 & 음악감독 스테판
최우수뮤지컬상, 남우 주/조연상, 연출상, 안무상, 편곡상 등 올해 토니상에서 10개 부분을 석권한 뮤지컬 가 비영어권으로는 최초로 내년 한국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가난한 영국 북부 탄광촌의 한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간다는 가슴 뭉클한 감동 스토리 이외에 춤과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된 무대로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것이 특징. 고난위도의 발레와 탭 댄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무용을 소화하기 위해 소년 빌리 역을 비롯한 어린 배우들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트레이닝 하는 ‘빌리 스쿨’ 역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년 한국 무대를 마련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계획된 것도 바로 빌리를 키우는 작업. 지난 2월부터 진행된 1,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한국의 예비 빌리, 마이클(빌리의 친구)을 어엿한 한 배우로 성장시키는 두 주역은 호주와 한국 프로덕션의 안무가 톰 호그슨과 음악감독 스테판 아모스이다. 모든 오디션이 끝났다. 약 6개월간 만났던 한국의 어린 지원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스테판 아모스(이하 스테판) : 한국의 지원자들은 모두 다 노래 실력이 뛰어났다. 호주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춤을 출 수 있었던 반면 노래는 힘들어 했었다. 지난 한 주간 작품 속 빌리의 노래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이때 발생하는 문제는 호주의 경우와 비슷했다. 스타일에 관한 문제로 아이들은 대부분 가요 부르듯 노래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팝 스타일로 부르면 절대 안 된다. 또 무척 수줍어 해서, 부끄럼을 타지 않고 감정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중요한 부분이다. 톰 호그슨(이하 톰) : 각 나라마다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호주 아이들은 발레 기본기를 더욱 익혀야 한다면, 한국 지원자들은 발레 기본기가 탄탄해 탭 댄스를 더욱 배워야 한다. 는 안무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다. 몸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아주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안무를 소화해 내야 한다. 우리가 오디션에서 중요하게 보는 점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지원자들이 얼마나 빨리 이것들을 받아들이며 습득할 수 있는가 이다. 모든 재능과 실력을 다 갖춘 지원자는 어디에도 없다. 한 두 가지를 잘 하면 또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얼마나 잘 따라오는가이다. ‘빌리 스쿨’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독특한 배우 트레이닝 시스템이다. 스테판 : 유일하게 작품만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작품처럼 트레이닝 시스템이 갖춰진 적은 없다. 아주 새롭고 신선하다. 톰 : 아주 흥미로운 도전 과정이다. 새로운 예비 빌리들이 들어올 때 마다 우리는 또 다른 시도와 노력을 해 볼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 호주에서 이미 빌리 스쿨을 진행해 봤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이미 파악이 되었다. 아이들을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도 점점 발전해 가고, 예전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된다. 대표 뮤지컬 넘버로 꼽히는 ‘Electricity’ 등을 비롯, 음악의 매력도 크다. 스테판 : 팝 싱어인 엘튼 존이 작곡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팝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의 큰 틀은 춤에 따라 스타일이 바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다가 음악이 나온다고 갑자기 뮤지컬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소화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다른 공연 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 톰 : 이 전에 한국에 두 번 왔었는데, 그 때 , , 를 봤고 이번에 도 봤다. 안타깝게 오디션 기간에 일정이 빠듯해서 많이 보진 못했다. 다음엔 좀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 스테판 : 한국에는 굉장히 훌륭한 뮤지컬 공연장들이 있다. 수 많은 작품들이 동시에 공연되고 있는데 이는 호주에서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한국 관객들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톰 : 한 도시에 수 많은 극장에서, 수 많은 장르가 혼합되어 동시에 공연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어디에서나 다양한 작품들이 공연 중이었고, 관객들은 원하는 곳에 가서 즐기면 된다.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호주에는 그렇게 공연장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스테판 : 호주의 하버 강 주변에 4, 5개의 공연장이 있는데 대부분은 뮤지컬을 하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다. 앞으로 이어질 2차 빌리 스쿨의 교육 계획은? 스테판 : 아직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9월부터 새로운 트레이닝이 시작되면 각 아이들의 약점을 더욱 보강하는 개별 트레이닝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각자에 맞는 트레이닝 플랜을 짜 줄 것이다. 톰 : 조금 더 집중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작은 그룹을 조직해 훈련했다면 이제는 더 개별적인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더 넓게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올해 토니상에서 가 큰 활약을 펼쳤다. 내년 한국의 공연 시상식에서도 이러한 그림을 예상하는가. 스테판 :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7 / 조회 1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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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올해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최우수뮤지컬상 등 10개 부분을 휩쓴 뮤지컬 가 내년 8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올 상반기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예비 빌리와 마이클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레리노의 꿈을 품은 소년 빌리와 그의 유쾌하고 진실한 친구 마이클 등, 무대의 주인공들을 찾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공개 오디션과 직접 빌리 발굴에 나선 찾아가는 오디션, 그리고 8월 초에 진행된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 명의 예비 빌리와 마이클은 4월부터 시작된 빌리 트레이닝에 합류하고 있다. 28일 남산창작센터에서 공개된 오디션 결과보고무대에서는 ‘어린 소년’으로만 볼 수 없는 다재다능한 재원들이 가득했다. 유명 발레콩쿨 수상자, 탭 댄스 신동,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잠재된 끼와 재능을 갈고 닦고 있는 새싹들도 돋보였다. 최종 빌리와 마이클로 선발되기에 앞서 내년까지 1년간 빌리 스쿨을 통해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이들 후보자들은 이날 빌리가 발레에 첫 발을 들인 후 몸의 쓰임에 신기해 하며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춤 추는 모습, 그리고 ‘Electricity’와 ‘Solidarity’ 등 의 대표 넘버에 맞춰 추는 탭댄스와 발레를 선보였으며, 한국어로 개사된 노래를 다 함께 부르기도 했다. 국내외 크리에이브팀 - 톰 호그슨(안무), 루이스 위더스(총괄 프로듀서),문미호(매지스텔라 대표), 저스틴 마틴(연출), 스테판 아모스(음악)(왼쪽부터)오디션의 심사위원이자 뮤지컬 호주 프로덕션에 이어 한국에서도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스테판 아모스는 “어느 나라 보다 한국 지원자들의 노래실력이 월등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노래로서 감성과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중점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시 호주와 한국에서 의 협력 안무가로 활동하는 탐 호그슨은 “완성되지 않아도 몸을 사용할 줄 아이를 찾는 것”이 오디션의 기준이었다고 말하며, “호주 학생들은 아크로바틱과 탭 댄스에 강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발레의 기본기가 탄탄했다”고 평했다. 연출가 저스틴 마틴이 “새로운 빌리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 매력”이라 강조한 뮤지컬 의 첫 비영어권 무대와 1대 한국 빌리의 모습은 내년 8월 LG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공개 오디션 결과 보고 현장분위기를 귀엽게 후끈 달군 '레인보우' 응원단의 무대 "나에게 꿈이 있어요""너한테 이게 어울린다!""멋진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요""말도 안돼! 권투를 그만두고 뭐를 하겠다고?""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17,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