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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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디애나, 연극 '여도' 첫 공연 성공적 마무리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소나무 멤버 디애나(본명 조은애)가 연극 ‘여도’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디애나는 지난 9일 앙코르 연극 ‘여도’에서 주인공 이성의 부인이자 아이를 낳지 못하는 비운의 여인 교하노씨 역으로 처음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쳤다. 데뷔 후 첫 연극 도전이었지만 디애나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기반으로 교하노씨를 표현하며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다른 배우들과 호흡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했다.디애나는 소속사를 통해 “많이 떨리고 긴장도 했지만 함께 출연 중인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디애나는 지난해 웹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MC와 연극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지난 7일 막을 올린 연극 ‘여도’ 앙코르 공연은 과거 단종의 시점과 현재 세종의 시점을 오가며 단종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미스터리 사극이다. 오는 23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0 / 조회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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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디애나, '여도'서 비운의 여인 역…연극 첫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소나무 멤버 디애나(본명 조은애)가 ‘여도’ 앙코르 공연에 합류하며 연극에 첫 도전한다. 디애나는 연극 ‘여도’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비운의 여인 교하노씨 역을 맡았다고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밝혔다. 디애나는 캐릭터를 색다르게 소화하면서 배우들과 능숙하게 호흡해 극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디애나는 지난해 웹드라마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에서 의외의 예능감과 연기력을 뽐낸 바 있어 ‘여도’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디애나는 “작품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행운인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릴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연극 도전에 대한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연극 ‘여도’는 과거 단종의 시점과 현재 세종의 시점을 오가며 단종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미스터리 사극이다. 5월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디애나는 최근 뷰티 프로그램 ‘All about 美 주간 뷰티끌레르’를 통해 MC 출사표를 던져 능숙한 진행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3 / 조회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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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힘찬, 연극 '여도'서 단종 역 변신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B.A.P 힘찬이 연극 ‘여도’의 주인공 단종으로 변신한다.힘찬은 오는 5월7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여도’(작·연출 김도현)에서 단종 역으로 연기를 한다고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9일 밝혔다. 힘찬의 연기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힘찬은 앞서 지난 2월 ‘여도’에서 또 다른 주인공 이성 역을 맡아 배우로서 성공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작품에서 역할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힘찬은 “기존과 다른 역할로 무대에 오르는 만큼 섬세한 감정 표현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여도’는 단종과 세조를 중심으로 단종 죽음에 얽힌 슬픈 사연과 비극적 운명을 그려낸 사극이다. 힘찬이 연기할 단종은 조선 6대 임금이자 세조의 조카다. 불안정한 정세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앞서 힘찬은 ‘여도’에서 단종 죽음의 진실을 좇으며 미치광이 행세를 하는 이성 역을 맡아 자연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9 / 조회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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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강원도 '다목리'에 권력의 찬바람이 불었다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
김진면 연출 유년기 실화 바탕
권력 앞에 무기력한 개인의 모습 그려
5월 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80년 강원도 다목리 미상번지. 봉만이는 마을금고에 가장 많은 돈을 저축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밤낮으로 병을 줍고 나물을 캐서 내다 팔았다. 하지만 어느날 시인이 되려고 서울로 간 외삼촌 ‘영수’가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하는 군인들에 의해 피를 흘리고 돌아오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어수선해 진다. 설상가상으로 행방불명된 마을금고의 이사장 대신 부임한 전 보안대 주임상사 ‘전경호’는 권력을 이용해 무지한 주민들을 입맛대로 주무르기 시작한다.권력 앞에 무기력한 개인의 모습을 그린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가 오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직접 대본을 쓴 김진만 연출의 유년기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김 연출은 “2013년부터 2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친 후 약 2년 동안 작품연구 세미나를 통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다목리에 답사 워크샵을 다녀오는 등 작품 만들기에 정성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1980년 다목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꼭 저축상이 받고 싶은 13세 소년과 아무도 모르는 사이 침투한 권력의 횡포로 인해 고통받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잘못된 권력의 횡포가 평범하고 순박한 이들을 얼마나 초라하고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무대의 모든 면은 여러 개의 드럼통을 이어붙여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효과를 냈다. 수동적으로 장치를 운행하는 배우들의 에너지와 그 위를 있는 달리는 봉만의 고군분투가 극에 활기를 더한다. 총 출연진 61명 중 주요 배역만 24명이다. 실제 다목리 주민들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각자의 이야기도 골고루 들려준다. 배우 오현철, 이동준, 이태훈, 민경진, 박정순, 김귀선, 맹봉학 등이 열연한다.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3 / 조회 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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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관객의 마음을 꿰뚫은 연극 ‘서툰 사람들’
장진 감독이 쓰고 연출한 연극 ‘서툰 사람들’이 오픈런으로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순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은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2012년 연극부문 1위를 수상했다. 작품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연극 ‘서툰 사람들’을 관객들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 유쾌한 스토리에 장진만의 유머코드가 결합해 서툴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연극 ‘서툰 사람들’은 도둑 장덕배와 집주인 유화이가 보내는 하룻밤 소동을 그려낸다. 장덕배는 도둑질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훔칠 물건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어설픈 도둑이다. 유화이는 자기 집에 훔쳐갈 귀중품이 없는 것이 안쓰러워 비상금 위치까지 먼저 털어놓는 순진한 여자다. 작품은 유쾌한 스토리는 장진만의 유머코드로 장전했다. 장진의 유머코드는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lucia0** 관객은 “특이했던 점은 대부분의 연극이나 뮤지컬에는 여성 관객이 많은데 이 공연은 남남 커플도 많이 보였다는 점이 신기했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었다. 많이 웃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kimh** 관객은 “연극 내용도 재밌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재관람인데도 재미있더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파크 아이디 rosa7k** 관객도 “진짜 ‘강추’다. 정말 미친듯이 웃다 보니 연극이 끝나있더라. 끝나고 나서도 한 번 더 보고 싶을 정도였다. 한동안 계속 실실거리기도 했다. 재미있는 작품이다”라며 작품을 추천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배우의 연기력 작품의 완성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관객들의 몰입도에서 바로 드러난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지난 해 새로운 시도와 풍자로 인기를 끈 tvN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김민교’와 ‘김슬기’가 출연한다. 인터파크 아이디 kamabli** 관객은 “호흡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강력 추천한다. 배우 김민교, 김슬기, 오현철의 맛깔나고 디테일한 연기와 찰떡호흡은 보는 내내 무대 위로 뛰어 들어간 것 같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최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파크 아이디 vlxldd** 관객도 “배우 김슬기의 웃는 연기가 정말 좋았다. 정말 웃겨서 웃는 것인지 연기를 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리얼했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쩜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무대가 꽉 차더라. 배우 김민교의 디테일한 표정연기 덕에 관객들도 빵빵 터졌다”고 전했다. ‘나’같은, 서툰 사람들의 서툰 이야기 작품의 소소한 스토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서툴다. 완벽해야 하는 요즘 세상에서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모습과 어딘가 닮아있어 마음 한 구석을 씁쓸하게 한다. 인터파크 아이디 kjjz6** 관객은 “사람들은 모두들 서툰 구석이 하나쯤 있다. 프로페셔널해보이는 도둑선생님도, 중학교 교사도 모두 서툰 구석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유쾌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던 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hdw** 관객은 “이렇게 서툴게 살면 좋겠다. 서툴지만 그 안에도 소소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평을 남겼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05 / 조회 9,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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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장진, 미래의 감독들과 만나다
뮤지컬, 연극, 영화의 연출,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장진 감독과의 만남을 가졌다. 군복무 시절 제대를 앞두고 들뜬 마음에 썼다는 이야기부터 시나리오를 쓰는 노하우까지, 장진감독의 진한 경험이 미래의 감독, 작가 앞에서 선물보따리처럼 풀어졌다. 연극 공연장에서 만난 장진 감독과 미래 크리에이터들. Q 내년에 입대를 하는데, 진행 중인 시놉시스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군대에서 글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군대를 어디로 가는지도 중요해요. 본인이 살던 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가면 다른 사고가 나오거든요. 게다가 군대에 가면 이제껏 나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요. 그 사람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정말 재미있는 순간이 오거든요. 그런 경험을 글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군에 가면 다만 한 줄이라도 매일 기록하세요. 가끔은 한 단어가 나올 수도 있고, 가끔은 아무 글씨 없이 선 하나만 있을 수도 있어요. 제대할 때 600개의 메모가 있고, 이건 600개의 정서가 될 겁니다. 전 21살에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을 22살 군 제대를 앞두고 썼습니다. 하룻밤에 일어나는 상황극, 청춘 멜로인데, 그 당시 내 기분이 그랬거든요. 제대를 앞두고 있으니까 들떠 있는 감성이 녹아 든 작품이죠. Q 장진 사단이라고 해서 같은 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하시는데, 전 누군가와 계속 작업을 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장단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좋은 점은 서로의 코드와 이해 해야 할 점을 잘 알고 있단 것이죠. 단점은 나도 그 사람의 바닥을 알고, 그 사람도 내 바닥을 안다는 거에요. 정재영씨와는 오랫동안 같이 작업 했는데 당분간은 작품으로 만나지 말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 배우가 다른 작품을 했는데 ‘정재영은 장진과 작품 했을 때 가장 빛난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배우도 싫고, 저도 싫어요. 예를 들면, 저라고 해도 봉준호 사단 배우라고 하면 부담이 있잖아요. 배우 입장도 ‘저 감독은 항상 그 배우와 하는데…’ 이러면 좋을 게 없어요. 서로에게 긍정적이지 못할 때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사단이 필요합니다. 서로 기다려주고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처음엔 그 힘으로 가야 하죠. Q 제 최종 목표는 영화, 뮤지컬 연출입니다. 주위 분들은 호흡이 달라서 두 장르를 한번에 하는 건 힘들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제가 26살에 만든 첫 장편영화에 뮤지컬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그건 이상한 시도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 쪽 사람들 대부분이 연극 쪽 사람들이고요. 호흡이 다르다는 말은 개인의 능력차에요. 그것을 걱정하실 건 없고, 사람들은 의외로 장르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문자 분이 실제로 일을 하실 때면 아주 당연한 일이 돼 있을 겁니다. Q 감독님은 SNL코리아, 영화, 연극을 모두 하시는데, 본인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어떤 장르에 어떻게 부합시키시나요. 그 동안 여러 장르를 해봤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어떤 장르와 맞을지, 이런 분별은 있어요. 그런데 정형적인 건 새롭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이건 누가 봐도 연극이에요. 그런데 이걸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2차 대전 전투에 관한 건, 누가 봐도 영화잖아요. 이걸 연극 모노 드라마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처럼. 연극과 영화의 차이점은 사전을 찾아보면 정확하게 나오죠. 그걸 역발상 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단편 시나리오는 몇 편 완성하고 장편을 준비 중입니다. 장편 시나리오를 쓰는 장소, 시간, 비법 등이 알고 싶어요. 전 2002년부터 초고를 쓸 땐 항상 태백으로 들어가서 씁니다. 초고나 나오면 수정 없이 시간을 둡니다. 초고에 갇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기 힘들거든요. 나중에 다시 한번 보고 2고에 들어가죠. 단편을 쓰다가 장편으로 쓰는 건 쉽지 않습니다. 30분 안팍의 이야기를 쓰다 100분의 이야기를 쓰는 건 당연히 엄두가 안 나죠. A4 100장으로 어떻게 절묘한 이야기가 나올까 싶을 겁니다. 이럴 경우 한달만 트레이닝 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영화나 드라마 두 작품을 골라보세요. 그 대본을 그대로 써보는 거에요. 그러면 그 작품과 똑 같은 대본이 나오잖아요. 거기서 조금씩 바꿔보는 겁니다. 공간이나 장면, 캐릭터를 바꿔보든가, 줄거리를 조금씩 변형해도 되고 인물을 빼거나 넣어보는 거에요. 이런 식으로 트레이닝을 하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시나리오를 쓸 땐 머리 속에 피라미드를 새겨둬야 합니다. 처음엔 사건과 인물들이 하나씩 펼쳐지고, 점점 꼭지점을 향해 가는 거에요.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다이아몬드처럼 튀어나올 때도 있고 한쪽이 들어갈 수도 있고. 시나리오를 읽을 때 처음 5~10페이지는 읽는 속도가 느리지만 중간이 넘어가면 빨리 빨리 넘어가야 합니다. 마지막 3~4페이지는 절정인 거죠. 그걸 염두 해 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Q 국문학과인데 앞으로 연출을 해보고 싶어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잘하고 있는 것인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독이나 작가 활동을 할 때 가장 걸리는 게 인문학적인 깊이, 철학적 고민이에요.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중요하거든요. 뼈저리게 이해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지, 사람들을 이해 못하면서 어떻게 내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인접 학문을 공부하는 게 참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자원에서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혹시 이쪽에 관심이 있어서 활동하면, 연출을 전공한 사람보다 훨씬 넓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2.04 / 조회 1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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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표' 코미디, 어떻게 다를까? 연극 <서툰 사람들>
대학로에 웃긴 연극은 많다. 적당히 작품을 고르면 일요일 저녁 '개콘' 보듯 두 시간 동안 배불리 웃을 수 있다. 그런데 은 조금 다르다. 실컷 웃는 동안 마음에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오는 이 연극은 영화·연극을 오가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장진 감독의 작품. 매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는 , 그 속에 담긴 장진표 코미디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서툴러서 짠한, 서툴러서 사랑스러운 사람들 이 주는 첫 번째 재미는 의외성에서 나온다. 자취 중인 여교사 '유화이'의 집을 침입한 도둑 '장덕배'. 그는 쓸만한 도둑이 되기엔 너무도 마음 여리고 어수룩한 인물이다. 끈으로 화이의 손목을 묶으려다 잘 되지 않자 매듭 짓는 법을 적어둔 수첩을 들여다보고, 어설픈 도둑 행세로 번번이 화이의 타박을 듣는다. 발끈하며 화이를 윽박질러도 보지만, 그녀의 비명에 곧바로 수그러드는 그는 어쩔 수 없이 그저 착한 남자다. 그가 커다란 보따리에 물안경, 곰인형, 화분 등 쓸데없는 물건들을 주섬주섬 집어넣는 모습을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여주인공 '유화이' 역시 엉뚱하긴 마찬가지. 그녀는 낯선 도둑이 무서워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도, 덕배가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입에 갖다 대자 기겁하며 "저기요! 컵에 따라 마셔요!"라고 울부짖는다. 또 탁자 위의 사과를 집어 든 덕배에게 껍질을 깎아먹는 게 좋다고 참견하는가 하면, 화가 나자 도리어 덕배에게 부엌칼을 휘두른다. 매 순간 예측을 벗어난 행동으로 웃음을 끌어내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다 어느새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발로 퉁 쳐야 작동하는 화이의 고물 TV를 한심해하던 덕배는 "좋은 TV 하나 발견하면 갖다 줄게"라고 말하고, 그 말에 화이는 또 천진스레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도둑이라고 하기에도, 교사라고 하기에도 너무도 서툰 두 사람은 그래서 웃기고 또 사랑스럽다. '보통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장진만의 코미디가 가진 또 다른 힘은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는 그의 따스한 시선에서 나온다. 화이와 덕배는 말다툼 끝에 친해지면서 서로의 외로움과 고민들도 하나씩 이해하게 된다. 장진은 주말 저녁 혼자서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며 외로움을 달래야 하는 '건어물녀' 화이와 어설픈 도둑질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청년 덕배,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끌벅적한 자살소동을 벌이는 아래층 기러기 아빠 등 어딘가에 살고 있을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을 꺼내어 살살 달래준다. 덕배에게 비상금을 숨겨둔 곳을 알려주는 화이와, 그 돈을 꺼내가는 대신 화이가 아끼는 인형 '김군'을 슬그머니 보따리에서 도로 꺼내두는 덕배. 세상엔 이런 도둑도, 이런 집주인도 없겠지만, 이 연극은 어딘가에 이처럼 순박한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으리라는 유쾌하고 따뜻한 상상으로 관객들을 웃게 한다.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함께 얻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인 연극 은 5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2012.04.27 / 조회 16,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