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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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죽인 딸.. 현대로 온 ‘엘렉트라’의 비극
현대로 온 소포클레스 3대 비극
'정의란 무엇인가' 강한 메시지
26일부터 LG아트센터 공연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출 한태숙과 고연옥 작가, 배우 서이숙, 장영남 등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이들이 모였다.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엘렉트라’의 주역이다. 공통점은 여성이지만 ‘여성성’이 드러나진 않는다. 오히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정의를 추구하고 상대를 심판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돋보인다.한태숙 연출은 18일 서울 중구 예장동에 있는 남산창작센터에서 ‘엘렉트라’의 연습 장면을 공개한 후 “고전 ‘엘렉트라’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어떻게 현대로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재해석을 통해 명작의 대열에 오른 ‘엘렉트라’에서 한 발짝 나아갔으면 한다”고 새 연극을 소개했다. 이어 “센 여자들의 조합으로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려 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엘렉트라’는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와 더불어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3대 비극으로 꼽힌다. 한태숙 연출은 이번 작으로 소포클래스 3부작을 완성한다. 원작은 엘렉트라가 아버지 아가멤논의 복수를 위해 동생 오레스테스와 함께 어머니 클리탐네스트라와 어머니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는 내용이다. 본래 고대 그리스가 배경이나 현대로 가져와 엘렉트라를 총을 들고 정부군에 저항하는 게릴라 여전사로 그렸다.배우 장영남이 엘렉트라를 연기하며 서이숙은 클리타네스로 출연해 정의를 놓고 갈등한다. 장영남은 어린 시절부터 희롱 및 추행당하는 등 상처받은 엘레그라의 내면에 주목했다. 그는 “엘렉트라에게는 정의의 실현인 동시에 사적인 복수”라며 “사랑이 결핍된 환경에서 자란 엘렉트라의 비틀린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고연옥 작가는 “‘엘렉트라’는 복수는 정당한 것인가와 개인의 정의가 전체의 정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묻는 연극”이라며 “복수와 정의, 용서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 던지는 방식으로 ‘엘렉트라’를 현재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이숙은 “여성이 많다고 해서 여성성을 강조한 것은 아니”라며 “이 시대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놓고 치열하게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태숙 연출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양성평등문화인상’을 받았다. 여성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극을 연출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한 공을 인정받았다. 한 연출은 “여성이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상을 받은 듯하다”며 “이번 ‘엘렉트라’도 되풀이되는 기존의 작업이라기보다는 더 그로테스크하게 다가가서 우리 현실을 바라보게 만들고 싶다”고 소개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9 / 조회 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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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여전사 '엘렉트라'…한태숙 연출 신작 내달 개막
'소포클레스 3부작' 완결판
고선옥 작가 각색…복수·정의·용서 질문
장영남·서이숙 출연, LG아트센터 무대연극 ‘엘렉트라’에서 엘렉트라 역을 맡은 배우 장영남(왼쪽), 클리탐네스트라 역의 배우 서이숙(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리스 비극 엘렉트라가 게릴라 여전사로 새롭게 태어난다. 연극연출가 한태숙은 ‘소포클레스 3부작’의 완결판이 될 연극 ‘엘렉트라’를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한태숙 연출은 그동안 ‘맥베스’ ‘리처드 3세’ ‘세일즈맨의 죽음’ ‘유리동물원’ 등 영미 희곡의 정수와 같은 작품들부터 ‘단테의 신곡’ ‘1984’처럼 철학적 주제를 다루는 문학 작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 세계를 보여 왔다.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집요하고 섬세하게 포착해내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 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연출가다.‘엘렉트라’는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3대 비극’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한 연출은 소포클레스의 또 다른 비극인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를 앞서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손님들’로 온갖 연극상을 휩쓴 고연옥 작가가 각색을 맡는다.소포클레스 비극 속 엘렉트라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와 어머니의 정부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스 시대의 인물이 아닌 동시대의 총을 든 게릴라 여전사로 설정해 새로운 재해석을 선보인다. 정부군에 대항하는 게릴라들의 리더 엘렉트라가 벙커에서 벌이는 복수극을 통해 복수와 정의, 용서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배우 장영남, 서이숙이 각각 엘렉트라와 어머니 클리탐네스트라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중심으로 활약해온 장영남은 이 작품으로 2011년 ‘산불’ 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박완규, 백성철, 박수진, 예수정, 이남희, 박종태, 민경은, 류용수, 김원종 등이 함께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5000원, S석 3만5000원.연극연출가 한태숙(사진=LG아트센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29 / 조회 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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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와 한국사회의 민낯” 연극 ‘하나코’ 2월 개막
연극 ‘하나코’가 2월 개막한다. 작품은 위안부에 관련한 내용을 담았다. 주인공 한분이할머니는 생애 마지막 소원인 동생을 찾기 위해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고 동생으로 추정되는 렌할머니가 사는 캄보디아로 떠난다. 관련 연구를 하는 여성학자 서인경과 이 사건을 취재하게 된 방송사 PD 홍창현도 함께 간다. 등장인물들은 위안부 피해자와 그들을 둘러싼 한국사회를 보여준다. 작품은 2014년 연극 창작산실 대본 공모 당선, 2015년 연극 창작산실 시범공연 지원 선정, 2015년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한분이 역은 예수정, 렌 역은 전국향, 서인경 역은 우미화, 홍창현 역은 신안진이 분한다. 작은 김민정, 연출은 한태숙이 맡았다. 연극평론가 김태희는 “죄 많은 이 땅에 대한 기록이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연극임과 동시에 이들을 둘러싼 오늘날 한국사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하나코는 2월 7일부터 2월 19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_Lim-AMC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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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다룬 한태숙 연출 '하나코' 앙코르공연
다각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위안부 문제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다시 생각해봐야"
2월 7일부터 대학로 공간아울 무대에연극 ‘하나코’의 한 장면(사진=극단 물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물리가 오는 2월 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앙코르공연으로 선보이는 ‘하나코’다.작품은 위안부 생활을 함께 하다 소식이 끊긴 동생을 찾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나는 한분이 할머니,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여성학자, 이를 취재하는 방송사 PD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각적인 시선으로 위안부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위안부 문제에 대한 차가운 현실을 이야기한다.작가 김민정이 각본을 맡고 연출가 한태숙이 연출한다. 김민정 작가는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 문제의 안팎에서 어쩔 수 없는 이기심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새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한태숙 연출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다뤄온 기존 작품과 달리 위안부 피해자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의 내면과 갈등을 섬세하게 보여주면서 지금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느껴졌다”며 “일본이 전격적으로 해치워버린 합의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식민으로 산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는지 이 시점에서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최근 영화 ‘터널’ ‘부산행’과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 출연한 배우 예수정이 초연에 이어 출연해 주인공 한분이 역을 맡는다. 인간의 죄의식이 어떻게 발현되고 치유돼 가는지를 정제된 감정 연기로 보여준다.참혹한 역사의 현장인 캄보디아에서 피해여성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렌 할머니는 배우 전국향이 연기한다. 배우 우미화, 신안진은 여성학자와 방송사 PD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31 / 조회 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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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검열'부터 차별까지…'권리장전 2016' 8월도 달린다
'이반검열' 등 다섯 작품 선보여
8월 4~28일 대학로 연우소극장 등[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부의 문화예술인 검열 의혹에 항의하며 젊은 연극인들이 마련한 공연예술제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가 8월 한달 간 다섯 작품을 선보인다. 8월 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과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 지난 6월과 7월 공연에서 검열사태를 재구성한 작품들로 기획배경을 설명한 데 이어 이번엔 연극검열 사례로부터 확장된 시각을 보여주는 공연들을 선보인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검열임을 이야기하는 ‘이반검열’을 필두로 관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대학로 삐끼들을 검열에 빗댄 체험형 야외작품인 ‘삐끼ing’, 살인사건을 소재로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얼마나 주관적이며 자의적인가를 묻는 ‘금지된 장난’, 검열이라고 인식조차 할 수 없는 검열을 이야기하는 ‘흔들리기’, 열차라는 격리·밀폐된 공간 안에서 이해관계로 인해 벌어지는 이전투구를 통해 검열을 조장하는 구조를 가시화한 ‘검은 열차’ 등이 관객과 만난다.6월 9일 시작해 10월 30일까지 장장 5개월간 진행하는 ‘검열각하’는 6월 풀뿌리 후원을 받아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본격적으로 공연을 선보이기 시작한 6월 9일부터 현재까지 6개 극단 7개 작품이 공연을 마쳤다. 전체 35회 중 16회 매진, 관객집계 2534명(연인원), 유료객석점유율 83%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공연 프로그램 외에도 5월과 7월 진행된 포럼과 6월부터 운영 중인 관객리뷰단을 통해 ‘검열’에 대한 논의와 담론을 확장시켜가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8 / 조회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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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vs 오늘…정이현의 '삼풍백화점' 무대 오른다
2015 혜화동1번지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초연
대형참사의 기록·증언, '기억' 현재화하는 작업
각색연출 이연주, 현대문학상 수상작 자전소설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정이현의 자전적 소설 ‘삼풍백화점’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사진=컬처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6년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정이현의 자전적 소설 ‘삼풍백화점’이 연극으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대표 이연주)의 2016년 연극 ‘삼풍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연극 ‘삼풍백화점’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해 대형참사인 백화점 붕괴 사고를 기억해가는 한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며, 20여 년 전의 사고를 기억하는 1인칭의 작가 ‘나’의 나레이션과 그 기억을 통해 구성된 과거의 모습이 교차되는 극이다. 극 중 ‘나’의 기억을 재현하는 90년대 장면에서는 추억과 낭만을 소환하는 음악을 비롯해 무선호출기 신호음 등을 사용해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환기시키는 요소로 활용한다. 작품은 지난해 8월 세월호 사고 이후 100여명의 연극인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혜화동1번지 6기동인 기획초청공연 ‘세월호’를 통해 초연했다. 당시 총 5회의 짧은 공연 동안 평단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극평론가 김소연은 “나레이션과 장면만들기의 교차와 중첩, 과거가 어떻게 현재 속에 있는지, 기억이 왜 행동인지를 드러내는 명민한 각색이 돋보였다”고 평했으며 조형준 공연프로듀서는 “자본에 의해 매장당한 당사자들의 기억을 제대로 끄집어낸 작품”이라고 말했다.각색연출을 맡은 이연주는 “세월호 사고 이후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기억의 자리’를 무대화함으로써 사고에 접근하는 과정과 기억을 현재화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배우 우미화, 백성철, 유명상, 박수진, 윤미경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인터파크 티켓과 대학로티켓닷컴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이달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 070-8276-091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7 / 조회 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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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숙 연출·박지일 주연, 연극 <서안화차> 오는 5월 개막
한태숙 연출가 직접 쓰고 연출한 연극 가 오는 5월 관객들을 만난다.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중국 시안으로 가는 기차라는 뜻의 는 진시황 무덤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상곤의 여정을 따라, 죽음을 정복하고자 했던 진시황의 욕망과 금지된 사랑을 얻고자 했던 상곤의 욕망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2003년 초연 후 여러 차례 앵콜 공연을 이어왔으며 동아연극상 작품상, 김상열연극상 등 9개의 연극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상곤 역에는 초연부터 줄곧 상곤 역을 연기한 박지일이 캐스팅됐으며, 찬승 역의 이찬영과 신현종·박수진·지영란·조명운·최순진 등이 출연한다. 한태숙 연출을 비롯해 무대미술의 이태섭, 조명의 김창기, 조각가 임옥상, 음악에는 타악그룹 공명 등의 제작진 참여하는 는 오는 5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림에이엠씨 제공
2015.04.15 / 조회 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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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는 소극장, <산울림고전극장 2015>
문학과 연극의 만남 가 오는 1월 7일부터 3월 4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른다. ‘소설, 연극으로 읽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은 소극장 산울림의 기획프로그램으로 2013년 1월에 첫 문을 열었고,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단체들과 함께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극단 청년단, 양손프로젝트,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극단 여행자와 함께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 1월 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은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중심인 제임스 조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연출진과 디자이너로 구성된 스탭 프로덕션인 극단 청년단이 무대에 올린다. 두 번째 작품인 은 3명의 배우와 1명의 연출로 구성된 양손프로젝트가 함께하며 기 드 모파상의 300여편에 달하는 단편소설을 공통된 주제로 묶어 무대화할 예정이다. 공연은 1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2월 4일부터 2월 15일까지 공연하는 세 번째 작품 는 알베르 까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05년 창단한 젊은 창작집단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The Jungle Book)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로 한국적인 미를 기본으로 하는 극단 여행자가 이 작품을 통해 고전소설 그대로가 좋은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소극장 산울림 제공
2015.01.05 / 조회 5,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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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형-한아름 콤비 "이번엔 토너먼트 같은 우리네 인생 그렸죠"
서재형-한아름. 매 작품마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연출-작가 콤비이면서 부부이기도 한 이들이, 그들의 여섯 번째 신작을 초연한다. 2004년 로 이후 등 형식과 내용 면에서 주목 받으며 한국 연극계의 젊은 에너지로 각광 받은 이들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연극은 제목만으로도 녹록하지 않은 다. 실수하면 바로 추락하는, 토너먼트 같은 인생 한 때 산악인이었지만 친구를 구하려다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택진, 한 때 펜싱 국가대표선수이지만 세탁소를 운영하는 택기, 음악인을 꿈꾸는 막내 택현. 서재형-한아름 콤비의 는 인생이라는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이들의 삶을 적나라게 펼쳐 보인다. 이 땅에서의 삶에 시선을 고정한 이들의 선택이다. “중소기업 사장이 IMF 맞고, 다시 재기하려다 사업 말아먹고 이혼하고, 그리고 눈 떠보니 서울역이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인생의 세 풍 한 번 맞고, 선택 한 번 잘못하니까 서울역 앞 노숙자가 된 거죠. 그런 것들 것 예전엔 남의 일이었는데 나이 먹고 인생을 책임 져야 할 때가 되니 남의 일이 아니더군요.”(한아름) 한번 실수하면 바닥으로 내려가야 하는 토너먼트 같은 삶. 이를 펼칠 배경은 앞만 보고 달려 나갔던 80년대 중반이다. 극 중 “86아시안게임을 300여일 앞두고” 포장마차촌에 수시로 출동하는 단속반 등은 한아름 작가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왔다. “제가 초,중,고등학교를 잠실에서 나왔는데, 86년, 88년 올림픽을 앞뒀을 당시 학교에 가면 손톱, 두발 검사를 했어요. 외국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지저분해 보이면 안 된다는 이유죠. 지역엔 부랑자가 있어서도 안 되고, 깡패가 있어서도 안 돼서 2인1조로 순찰을 돌았어요.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인들의 행동에 놀랐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도 그랬거든요.” 펜싱은 인생을 조명하려는 이들 의도에 가장 잘 맞는 운동으로 낙점됐다. 실제 작품후반부에 짧게 등장하는 펜싱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전국가대표에서 몇 개월간 특훈을 받았다. “펜싱은 점수를 따기 위해 실제로 찌르는 게 아니라, 가짜로 액션을 취해 상대방이 움찔 하는 틈을 타 공격을 하더군요. 배우들 연습하는 것을 보니 갈수록 우리 작품에 딱 맞다 싶었어요. 그런데 순간적인 힘이 많이 들어가야 해서 배우들은 고생 많이 했지요.”(서재형) 인생을 리얼하게 다루다 보니, 의 초고는 상당히 암울했다는 게 두 사람의 전언. 직접 연기하고 감정을 몰입해야 하는 배우들이 충격 받고 힘들어할 지경이었다고 한다. “처음엔 바닥일 때 사람이 일어나지 않겠냐 했는데, 그걸 경험하는 배우들이 굉장히 힘들어 했다"며 "연습을 진행하며 답답함 속에서 웃음이 있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는 이야기로 방향이 조금씩 달라졌다”고 전한다. 그렇게 해서 결말만 다섯 번을 수정해 나가, 조금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무언가를 관객이 받았으면 한다고.“결혼하고 새로운 식구들이 생기니까 가족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더라고요. 살면 살수록 힘들고 답답한 일이 많은데, 그걸 위로해 주는 건 가족, 형제가 아닌가 합니다. 가족은 토너먼트가 아니거든요.” “콤비? 우린 낭떠러지에 손 잡고 선 동지” 동료이자 부부이기도 한 서재형, 한아름은 지난 7년간 콤비라 불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결혼하기 전에도 콤비였는데, 결혼하고 나니 의미가 더 생기는 것 같다”는 한아름 작가의 말에 서재형 연출은 “저작권자가 부인이라 더 좋다”고 말해 주위를 웃게 만들기도. 하지만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 작품을 편하게 할 것이라는 시선에는 경계한다. “어떤 분들은 ‘내 남편이 연출이니까 내 작품을 올려 줄 거야’, 혹은 ‘내 부인이 작가니까 텍스트 고민을 별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니에요. 연출가도 작품이 좋지 않으면 하지 않겠죠. 본인 프라이드가 있는데… 거꾸로 연출님이 제 작품을 가지고 못 만드시면, 저도 다음엔 하지 않을 거고요.”(한아름) 하지만 부부라서, 콤비라서 좋은 점은 분명히 있다. “서로 핑계를 대지 않아서 좋아요. ‘이번엔 대본이 안 좋았어’ 혹은 ‘연출 디렉션이 별로라 작품이 엉뚱한 방향으로 갔어’ 이렇게는 하지 않아요. 죽으면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고, 이게 콤비인 것 같아요.”(한아름) 그 동안 두 사람은 대부분 함께 작업을 해왔지만, 서로 떨어져 각자의 작업도 종종 한다. 한아름 작가는 지난해 뮤지컬 대본, 작사가로 활동했고, 서재형 연출 역시 오페라 등 연출을 맡아왔다. “저희끼리 서로 외부 작업도 많이 하자고 독려하는 편이에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생각이나 노하우를, 일명 ‘훔쳐온다’고 표현하죠.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일할 때는 낭떨어지에서 같이 손 잡고 있는 동지고.”(서재형) 데뷔 7년 차, 쉽지 않은 무대와의 ‘토너먼트’를 해오며 승부를 펼친 이들이지만 무대는 여전히 이들을 겸손하게 만든다. 조금 편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서재형 연출이 고개를 흔든다. “를 세 번째 공연할 때 배우를 바꿔서 했어요. 백 몇십 회를 해온 건데요 하루에 고칠 노트가 70개더군요. 도 세 번째 공연이었는데 고칠 게 100개. 진짜 작품을 할 때는 겸손해 져야 해요. 우리가 포기 하지 않으면 작품이라는 아이가 계속 밥 주세요. 좀 더 고쳐주세요, 해요. 애기랑 똑 같아요.” 대본 10줄에 하루 꼬박 걸릴 때도 있다는, 유난히 꼼꼼한 완벽주의자 남편에 대해 한아름 작가는 “전 트리플 B형이라 아무리 무언가를 걱정하고 몰두해도 밤에 잠은 자는데, 연출님은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작품에 몰두한다”고 말한다. 연극계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이들이지만 초연을 앞둔 심정은 항상 떨리고 초조하다. “저희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준비해 왔으니, 이들의 고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점은 굉장히 절실하죠.”(한아름) “수고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에게 쫑파티 때 맛있는 맥주를 주고 싶어요. 작품이 안 되면 맥주가 진짜 맛이 없거든요.”(서재형)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21 / 조회 1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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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같이 치열한 연습현장
“종소리가 너무 빨리 나왔어. 타이밍을 좀 더 늦춰서 한 번 다시 합시다.” 감정에 몰입해 연기하는 이도, 지켜보던 이도 눈시울이 붉게 변한 묵직한 분위기의 연습실. 회한으로 응축된 것 같은 연습실 공기를 매정하게 가른 목소리의 주인은, 서재형 연출이다. 연극 연습실은 치열했다. 서럽게 울던 배우는 연출의 말에 감정을 가다듬고 처음부터 시작함을 반복한다. 이날은 극 후반부가 진행됐다. 인생이라는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세 명의 형제, 택진, 택기, 택현 형제가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한 포장마차에 들이닥친 단속반은 이들의 새로운 희망을 짓밟는다. 도시 미관을 내세운 무자비한 철거에 맥없이 당하고 설상가상 단속반 속에서 보이는 막내 택현은 이들의 회한과 서러움을 가중시킨다. 매 작품마다 신선한 시도로 주목 받아온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 콤비의 여섯 번째 신작 는 86아시안게임을 1년 여 앞둔 1980년 중반을 배경으로 인생이라는 가파른 산길을 팍팍하게 오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잠실 석촌호수변을 배경으로 서로 닮았지만 다른 3형제의 인생은 낯설지 않게 가슴을 묵직하게 눌러온다. 극중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하는 펜싱은 우아하고 귀족적인 스포츠가 아닌 좌절과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제작기간 내내 전직 국가대표로부터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받아, 무대에서 리얼한 펜싱 장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연습현장 "며느리가 사준 영양제여" 포장마차 개업날 아버지 임씨와 진경.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산악회 후배와 우연히 만난 택진평범한 회사원 후배와 굴곡진 삶을 사는 택진 개업식날 갑자기 들어닥친 단속반에 놀란 가족들 "86아시안게임이 300일 남았습니다. 외국인들에게 깨끗한 서울을 보여줍시다" 살기 위한 몸부림과 비정한 단속반 "우린 뭐 먹고 살란 말이야!" "우리 포장마차야?" 단속반원이 된 막내 택현 딸을 데려가겠다는 택기의 전부인, 불행은 한번에 찾아온다 그들에게 희망을 있을까 장면 장면을 세세하게 다듬는 서재형 연출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19 / 조회 8,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