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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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가슴 뛰고 설레어요” 뮤지컬 ‘메노포즈’ 이은하 배우
올해 데뷔 39년을 맞이한 가요계 대선배 이은하가 뮤지컬 ‘메노포즈’를 통해 신인 배우로 돌아왔다. 지난 2~3년 길고도 무거운 침체기를 보낸 그녀는 우연처럼 만난 재즈 음악을 계기로 지난 봄 재즈 앨범 ‘My Song My Jazz’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러 이은하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넓은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생겼고,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어릴 적 바쁜 생활 속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었을 때, 뮤지컬 ‘메노포즈’의 제의가 들어왔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의 기회가 스스로 찾아온 것이다. “사람은 때가 있다고들 하잖아요. 지금이 그때인 것 같아요”라는 말하는 ‘배우 이은하’와 함께 ‘이은하와 뮤지컬’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봄에 재즈 앨범을 내신 걸로 알고 있어요. 뒤이어 뮤지컬을 도전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놀랐어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해서 정말 바쁘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해봤는데 잘 안됐어요. SM, JYP, YG 같은 선배제작사들처럼 되지 못한 건 제가 사업가적 마인드가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는 ‘그냥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이 준 이 노래하는 재능을 안 쓰고 다른 데로 빠지려고 하니까 시련을 주신 것 같아요.2~3년 슬럼프를 겪다가 재즈를 시작하게 됐어요. 올봄 재즈 음반이 나왔어요. 대중가수로 오랜 시간 노래하다가 주변에서 재즈를 권하기에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왠지 고집스러운 마니아층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재즈를?’이라는 의구심이 들었어요.(웃음) 생각해보면 재즈도 지금 우리가 듣는 음악과 같이 서양음악에서 파생된 거잖아요. 카페 같은 데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데 제가 너무 어렵게 생각했던 거예요. 재즈를 하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그래서 뮤지컬도 하게 됐고요.- 이제껏 굉장히 바쁘게 살아오신 것 같아요.사실 ‘도시에 사는 사람은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없잖아요. 지금 아이돌스타들이 그렇듯이요. 어릴 땐 시간을 낸다는 게 쉽지 않았고, 지방 공연을 가면 창밖 내다볼 시간도 없이 곯아떨어져서 자다가 깨서 노래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각박한 생활이었죠. 이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생각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하늘이 정말 푸르구나’, ‘계절이 바뀌어 가네’, ‘이렇게 개나리가 예뻤구나’ 하면서요. 지금은 오히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그 시간들이 저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 뮤지컬 제의는 어떻게 받게 되신 거예요?재즈를 하고 있을 때, 그렇게 하고 싶었던 뮤지컬을 ‘같이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근데 소재가 ‘갱년기’라고 하더라고요. 저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난 아직 결혼을 안 했으니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연기자가 역할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거더라고요. 처녀가 이혼녀 역을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매니저도 ‘그런 편견을 버리라’는 조언을 해줬어요. 그래서 하게 됐죠.- 뮤지컬 첫 도전, 어떠셨어요?뮤지컬 ‘메노포즈’에 함께하는 분들이 날 인정해주셨다는 게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첫 작품치고는 상당히 혹독했어요.(웃음) 6년 전에 이영자 씨 하는 이 공연을 봤는데 좋더라고요. 예매해서 한 번 더 봤어요. 우리나라 뮤지컬이 이렇게 발전해 오는 동안에도 저는 재즈처럼 뮤지컬은 ‘저들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제의가 들어왔을 땐 “그래 이제 해 볼 때도 됐는데” 하는 마음으로 덤볐죠. - 노래는 워낙 잘하시는 걸로 잘 알려져 있으시지만 아무래도 연기는 첫 도전이시잖아요. 어려운 점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저 같은 경우는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가성을 잘 못 내요. 코러스는 두성과 가성을 섞어서 해줘야 하거든요. 나는 ‘육성’이나 ‘흉성’같은 스트레이트 창법이라 그런 점은 따라가기가 어려웠어요. 소리를 죽여줘야 주인공이 사니까. 나는 가성을 육성으로 조절해서 하려니까 그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 작품 하면서 살이 많이 빠지셨다고 들었는데.예전에는 앞서 나가는 음악을 주로 했어요. 그러다 사업을 하게 되면서 생각하는 게 많이 폐쇄적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사람도 만나기 싫었고, 그러다 보니 살이 많이 쪘었고요. 그러다 재즈를 하고, 뮤지컬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게 되면서 저절로 부기가 빠졌어요.(웃음) - 뮤지컬 ‘메노포즈’는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메노포즈’라는 말 자체가 ‘폐경’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미혼이시라 공감하시는 부분도 있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다 공감해요. 우리 엄마 이야기고, 내 이야기고, 우리들의 이야기거든요. 표면적으로는 여성들의 이야기지만 남자들의 이야기도 돼요. 저는 ‘폐경’이 누구나 겪는 ‘사춘기’라고 생각해요. 홍역은 앓는 사람이 있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있잖아요. 하지만 ‘사춘기’는 누구나 겪어요. 똑같아요. 어른이 돼서 겪는 ‘사춘기’인거죠. - 말씀하시는 것을 듣다 보니 이은하 배우가 뮤지컬 ‘메노포즈’를 통해 얻은 것이 있을 것 같아요.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협동’을 배웠어요. 사실 솔로 가수들은 나 혼자 잘하면 되거든요. 코러스들이 나를 받쳐주니까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되는 거죠. 그런데 공연을 하다 보니까 뮤지컬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서로를 받쳐주고 도와주는 ‘우리’라는 개체가 있어요. 저는 이 작품을 통해 ‘거듭나기’라고 할까. 어릴 적 못 배운 사회생활을 배우는 것 같아요. 나를 낮추고, 당신을 도와주고, 서로를 받쳐주고 함께 윈-윈하는 그런 협동정신을 배웠어요. 실력을 떠나서 저는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초년생을 잘 이끌어줘서 ‘협동’이란 말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뮤지컬 ‘메노포즈’에서 맡고 계시는 PW 역은 어떠세요? 네 명 중 맏언니 역이잖아요.외국에선 이 역할 자체가 듬직하고 늠름한 분이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역할이 전문직 여성에 이혼까지 한 인물인데, 결혼도 안 해본 제가 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무대는 라이브다 보니까 내가 겪은 모든 것을 빼내지 않으면 보이지 않더라고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있으세요?주어지는 것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개척해야 하는 부분이잖아요. 제가 결혼도 안 해봤고, 이혼도 안 해봤고, 애를 낳아 본 적도 없지만, 지금 내가 이 여자의 삶으로 들어가는 거잖아요. 이건 ‘또 다른 삶’으로 들어가는 거죠.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제2의 인생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배역을 고집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또 다른 삶으로 파고들고, 분석하고 그게 좋더라고요. 제가 관객 입장에서 볼 때는 재미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인물을 해석하는 시간도 꽤 걸리더라고요. 노래는 앞으로도 계속할 거예요. 하지만 뮤지컬 작품 제의가 들어왔을 때 ‘내가 한 사람의 인생을 공부해서 출연할 수 있다’면 그것도 ‘멋진 인생’일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혹은 가수 이은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지.영원한 ‘이은하’로 남아야겠죠. 열세 살에 노래를 시작해서 39년째 노래를 하고 있어요. 그저 정말 힘이 닿는 한, 내 목소리가 나오는 한 끝까지 노래 부르다 죽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에게 은퇴는 없어요. 젊은 친구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마지막 가는 길이 은퇴인 거거든요. 계속 대중 속에 남아 있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아직 초년생이라 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없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부터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가슴 뛰고 궁금해요. 뮤지컬 ‘메노포즈’를 들여오면서 우리나라화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원작도 궁금하더라고요. 해외 여행가면 이 작품도 보고 싶어요. 뮤지컬 ‘메노포즈’는 저에게 처녀작이라 애착이 많이 가요. 첫사랑은 아니더라도, 애인을 만나면 설레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뮤지컬과 ‘연애’를 좀 해보려고요.(웃음)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20 / 조회 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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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슈퍼디바메가히트쇼! 뮤지컬 ‘메노포즈’
혜은이, 이영자, 박해미, 홍지민, 조갑경 등 매년 빅스타와 함께해 온 뮤지컬 ‘메노포즈’가 2012년 노사연, 이은하의 합류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님 그림자’, ‘만남’ 등 국민 애창곡으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가수 노사연은 ‘메노포즈’의 분위기 메이커 ‘전업주부’ 역을 맡았다. 가수, 라디오DJ, 예능 등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온 그녀는 뛰어난 노래실력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보여주었던 예능감을 무대 위에서 유감없이 펼쳐 보일 예정이다. 전설의 디바 이은하는 ‘전문직여성’ 역을 맡아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은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이끈 7080 아이돌이자, 가수왕 9회 수상에 빛나는 가수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다. 올해 초 재즈 가수 도전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 파격 도전한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여성을 위한 힐링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의 기능이 끝나는 시기라는 오해로 중년 여성을 눈물짓게 했던 ‘폐경기’가 결코 끝이 아닌 당당하고 새로운 시작임을 노래한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또래의 여성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폐경기는 결코 혼자만의 고통이 아닌, 여자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삶의 여정의 하나일 뿐임을 확인한다. 또한, 다시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기로 삼고, 이를 통해 그대로의 삶을 즐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워준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무대 위에서 뿜어낼 노사연, 이은하 두 디바의 만남으로 더욱 뜨거워진 뮤지컬 ‘메노포즈’는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CGV팝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04 / 조회 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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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꺼내 보아요
뮤지컬 가 지난 13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티아라 뮤직비디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이번 작품엔 그룹 티아라의 지연, 효민, 소연을 비롯해 박해미, 장혜진, 이장우, 런 등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30년 전, ‘롤리폴리 시스터즈’를 결정해 꿈을 나눴던 여고생들이 중년의 여인들이 돼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다. 부유한 환경에서 가수를 꿈꾸던 영미는 밤무대를 전전하는 가수가 됐고, 오락부장이었던 자현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어릴 때와는 많이 닮은 듯, 달라진 모습으로 만난 이들은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30년 전 가장 화려한 시절을 떠올린다. 는 작품의 복고 컨셉트에 맞춰,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련한 추억과 그때 그 시절 팝송을 버무린다. 스티비원더(Stevie Wonder) 의 ‘Yester me yester you Yesterday’, 셀린디온의 ‘Power of love’, 디온 워윅(Dione Warwick)의 ‘That’s what friends are for’ 등 주옥 같은 노래들이 귀를 사로 잡는다. ‘나는 가수다’에서 깊이 있는 음색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혜진은 첫 출연인 이 작품에서 중년이 영미역으로 분했다. 아직 어색해 보이는 연기이지만 그가 부르는 ‘Power of love’에는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티아라의 효민과 소연 역시 극에 무리 없이 적응해 어린 주영과 현주를 연기한다. 7~80년대 학창시절 보낸 이라면 누구나 추억을 떠오르게 할만한 익숙한 장면들도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는 오는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나이트클럽에 모인 친구들 여기서 추는 춤은 따로 있다 과외선생 영민(런), 클럽 사장 딸 현주(소연), 클럽 상무(윤영준) 무지개파 리더 한주영(효민)과 영민의 운명적인 만남 첫 사랑 이야기 해주세요~ 30년 후에 열어보자. 우정을 쌓아가는 여고생들 사랑에 빠지는 주영과 영민30년 후 주영의 장례식장에 모인 친구들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티아라 멤버 효민, 소연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1.20 / 조회 1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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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티아라, 박해미 등 "7080 추억 속으로"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선보이는 뮤지컬 가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는 지난해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복고열풍을 불러일으킨 노래와 티아라 멤버의 출연, 그리고 7~80년대 인기팝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고교시절 꿈을 함께 한 친구들이 30년이 지난 후 재회하는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7~80년대 정취를 보여준다. 티아라 소연, 효민 "첫 뮤지컬입니다"티아라 멤버 지연, 효민, 소연은 각각 어린 시절 주영과 현주 역을 맡았다. 어린시절 오현주 역을 맡은 소연은 “저희 음악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제작돼 영광”이라며 “고등학교 때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연과 함께 어린 시절 주영 역을 맡은 효민은 “연습 시기에 ‘크라이 크라이’ 활동을 병행해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공연할 땐 ‘러비더비’로 티아라 활동을 이어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대신 이동 중이나 대기실에서 멤버들과 연습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해미, 장혜진 "중년의 현주 역을 맡았어요"중년의 현주 역은 박해미와 장혜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박해미는 “창작 뮤지컬은 우리 이야기이기 때문에 연기하기도 편하고 관객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편하다”며 “에선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 얼굴과 이름을 분장을 벗겨 놓으면 잘 모르는데, 지금 우리팀을 다 안다”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장혜진에게 이번 작품은 첫 뮤지컬. 그는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뮤지컬은 노래뿐 아니라 춤, 연기가 필요한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춤과 연기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런, 김재희, 장혜진, 효민, 소연, 윤영준이외 남자 주인 공 김영민 역은 그룹 부활의 전 멤버 김재희,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장우, 가수 런이 중년 영민, 어린 영민 역할을 맡았다. 뮤지컬 는 1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1.06 / 조회 2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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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부활 전 보컬 김재희, 김태원 자필 편지 공개
뮤지컬 ‘롤리폴리’가 1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부활 전 보컬로 활동했던 김재희는 이번 무대를 통해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기자간담회에서 17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에 대해 그는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 17년이라는 시간은 아이가 태어나서 고등학생이 될 시간이다. 가수로 17년 동안 한 번도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것은 외롭고 괴로운 시간이었다. 지금은 쉬는 기간이 뮤지션으로서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날 김재희는 김태원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치며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 담긴 메모를 직접 읽어주기도 했다. 김재희는 “‘비상은 고독의 창조이자, 완성은 기다림에 비례하며, 배려라는 통로를 거쳐야 설렘이라는 입구를 만난다. 그곳에서 이루어짐이라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다. 초조해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롤리폴리’는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이전까지 유행했던 팝 음악을 개사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티아라의 지연, 소연, 효민을 비롯해 박해미와 장혜진, 연기자 이장우, 윤영준, 전 부활 보컬 김재희, 가수 런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5 / 조회 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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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티아라, 장혜진 복고 뮤지컬에 함께 선다
걸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가 내년 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함께 어울렸던 여고생 ‘롤리폴리 시스터즈’가 재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스티비 원더, 마돈나, 딥 퍼플 등이 부른 7, 80년대 인기 팝송들과 허슬, 디스코 등의 복고댄스가 어울리며 이들의 30년 전 추억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지연, 효민, 소연이 고교생 주영과 현주 역을 맡았으며,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가수 장혜진과 박해미 등이 중년의 롤리폴리 멤버들로 분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배우 서지훈을 비롯 에 출연한 런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과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이장우가 명문대 영문과 재학생으로 롤리폴리 멤버인 주영과 사랑에 빠지는 젊은 김영민 역을 번갈아 맡는다.
‘우리들의 청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한진섭 연출의 뮤지컬 는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2.28 / 조회 10,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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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의 절규 ‘Don't do sadness’
김민정 연출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에 대해 “구성으로는 ‘Don't Do Sadness/Blue Wind->모리츠의 죽음->Left Behind->모리츠 죽음의 주범으로 몰린 멜키어->Totally Fucked'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장면과 넘버가 서로 정확하게 이끌어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꿈을 꾸는 것조차 제지당한 한 아이의 절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번 시즌은 총 네 번 정도 관람했다. 이 작품을 계속 찾았던 이유는 최근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올해 여름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고, 모든 것을 부수고 싶었던 때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 찬란한 자줏빛으로 물든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매번 삶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 어른들의 억압에 대한 반발과 상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Don't do sadness’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가 말했듯 이 넘버로 시작돼 모리츠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부드러운 구성과 자연스러운 감정 고리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모리츠의 폭발하는 감성을 겹겹이 드러내는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다. ‘Don't do sadness’는 어떤 곡? ‘Don't do sadness’는 모리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부르는 노래다. 합격한 줄 알았던 시험은 낙제돼 버리고, 아버지는 낙제한 아들을 부끄러워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겁 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로 낙인 찍혀 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었던 ‘멜키어의 어머니’조차 다른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압박과 편견으로 궁지에 몰린 모리츠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다. ‘중간고사’에서 낙제하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기말고사’를 잘 넘기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이었던 작은 아이는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모리츠는 스스로 준비를 끝마치고 끝을 향해 내달리려 한다. 그때 등장한 일세는 모리츠에게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며 같이 놀자고 말한다. 모리츠는 ‘이제는 그만해 / 다 필요 없어 / 슬프지 않아 / 슬픔도 관심 없어 / 더 이상’ 노래하고, 일세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 /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라고 노래한다. ‘Don't do sadness’는 두 배우의 다른 멜로디가 뒤섞이는 이중창이다. 가사의 조합과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감정선을 책임지는 넘버다. 뮤지컬 ‘Don't do sadness’의 가사는? 한국어 Ver. 모리츠달콤해 나비가 되는 환상에내 삶을 채우던 돌덩이는 사라져그저 높이높이 날아오르지저 구름 위를 떠돌지두 눈을 감고서근사해 바람처럼 사는 인생은어느 날 왔다가 어느 날 사라져괜찮아 종일 먼지들이 입안 가득 차도황홀해 그저 떠돌지걱정마 난 슬프지 않아전혀 눈곱만큼도그딴 마음은 집어쳐그 눈물이 다 마를난 슬프지 않아할 만큼 했어이제는 그만해 다 필요 없어슬프지 않아슬픔도 관심 없어 더 이상 일세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들판 위를 지나치는 하루하루다시 가을 오네 바람은 몰래 날 따라와손을 잡지겨울바람 지친 모래 텅 빈 마을 노래해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거친 빛줄기 사는 곳 하루하루 모리츠언젠가 빨랫줄이 되는 환상에빨래를 걸고 온몸을 흔들지뜨거운 태양이 시키는 대로그렇게 날 풀어주겠지달빛이 비추면걱정 마 난 슬프지 않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전혀 눈곱만큼도 (떠도는 바람 )그딴 말은 집어쳐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그 눈물이 다 마를 (봄이 오고)난 슬프지 않아 (여름이 오고)할 만큼 했어 (떠도는 바람)이제는 그만해 (낮은 들판 지나)슬픔 없어 (언덕을 넘어)슬프지 않아 (거친 빛줄기 사는 곳)슬픔은 관심 없어 (하루)더 이상 (하루)오리지널 Ver. MORITZAweful sweet to be a little butterfly.Just wingin` over thingsAnd nothing deep inside.Nothing goin`, goin` wild in you, you know.You`re slowing by the riverside,Or floatin` high and blue.Or may be cool to be a little summer wind.Like once through everythingAnd then away again.With the taste of dust in your mouth all dayBut no need to know.Like sadness, you just sail away.`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sa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open books on the grassSpring and summerSure, when it?s autumnWind always wants toCreep up and haunt youWhistlin? it?s got youWith its heartache, with its sorrowWinter wind sings and it cries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paine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sudden drift of the rainSpring and summer MORITZSo maybe I should be some kind of laundry line.Hang their things on meAnd I will swing `em dry.You`re just wavin` the sun throught the afternoon,And then see, they come to set you freeBeneath the risin` moon. MORIZ (With ILSE)`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 (With MORITZ)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wandering clouds of the dustSpring and summer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2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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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4] 인생에 헛된 것은 없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초연부터 이 작품을 연출해 온 김민정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잔혹하지만 아름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참혹하도록 잔인하지만 벅차오르도록 찬란하다. 그들의 성장은 보랏빛이다. 보라색은 ‘죽음과 불행’을 의미하지만 ‘사랑과 숭고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마지막 순간, 무대를 가득 채운 쪼개진 빛깔들 사이로 가장 먼저 보랏빛이 눈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상처와 성장이 진실로 숭고해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겨진 들판에서 ‘침묵’과 ‘대답’을 갈구하는 ‘보랏빛 라벤더’의 시린 외침이다. - 일어나,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강압적인 사회 아래에서 이유 없이 억압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기존 작품들이 많이 다룬 ‘사춘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과감한 표현 방식이 인상적이다. 몽우리를 몽글몽글 피어올린 도라지꽃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젖은 바람 속 묻어나오는 잔인한 태풍의 음흉함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마냥 웃는다. ‘멜키어’, ‘모리츠’, ‘벤들라’는 그 나이에 맞는 너무나 당연한 호기심 때문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꺾이고 만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태풍의 한가운데 ‘멜키어’는 혼자 남는다. 태풍의 눈, 그 고요한 정적 속에 그는 겨우 가느다란 뿌리를 다시 땅에 내린다. 그의 숨이 꺼져버리려 할 때 ‘모리츠’와 ‘벤들라’의 썩고 부러진 뿌리와 잎이 그에게 다시 살아갈 자양분을 주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주제는 ‘인생에는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다’ 혹은 ‘인생은 고통이다, 그러나 살라. 그것이 인생이다’”고 말했다. ‘멜키어’가 생의 끝자락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은 가장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 때문이다. 그는 죄스러운 삶일지언정, 그들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꾸역꾸역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 그들이 누리지 못한 삶까지 살아야 한다. ‘모리츠’와 ‘벤들라’가 ‘죽음’을 통해 가르쳐준 ‘인생’은 너무 값진 것이었으므로. - 지금 성장하는 중입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인배우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발하는 감성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배우들의 열정은 작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도 신인이다. ‘멜키어’ 역의 윤현민은 비주얼 적으로 영민하고 늘 반짝거리는 ‘멜키어’와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의 깊이는 아직 얕지만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연출가 유희성도 최근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윤현민을 꼽았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은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다. 그녀는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넘버를 부를 때 소리에 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모리츠’ 역의 정동화는 오늘을 사는 아이인 ‘모리츠’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그려냈다. ‘한센’ 역의 김성일은 도도하지만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이 캐릭터를 엿보게 만들었다. ‘마르타’ 역의 유주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그늘진 얼굴과 분노를 억누르는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들의 ‘설익은 사과’ 같은 감성은 초연과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못해 아쉬웠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다치고 무너지며 성장하는 극 중 인물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의 억압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듯 이 작품의 배우들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줏빛 여름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 - 관습을 거부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관객의 심장을 때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실에 ‘억압된 10대의 마음’과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폭발성의 조화는 기가 막히다. 특히, 기존의 주류적 관습을 거부한 ‘얼터너티브 록’은 작품 속 달아오른 쇳덩이 같은 감성을 더욱 뜨겁게 한다. 신비롭고 독특한 사운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관객의 심장을 헤집는다. 또한, 무대 뒤편에 그대로 드러낸 밴드와 조선아 음악감독의 정열적인 지휘는 공연 관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소품과 무대의 상징성도 도드라진다. 1막 마지막 장면, ‘벤들라’와 ‘멜키어’의 관계 장면에서 줄로 연결돼 공중으로 상승하는 바닥무대는 흔들리는 두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무대 뒤쪽으로 걸린 오브제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연결돼 있다. ‘모리츠’의 등장에 빛을 발하던 ‘머리 없는 소년’의 액자는 그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채운 오브제들은 파실파실하도록 마른하늘에 훅 끼쳐오는 젖은 들꽃 향내처럼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선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이야기와 잘 연결돼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몸을 터치하는 안무는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테마 안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반에 등장한다. 오리지널 창작 팀에서 안무를 맡은 ‘빌 T 존슨’은 극 중 인물들의 성적 욕구와 호기심,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첫 장면에서 느리고 부드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표현하던 테마 안무가 후반부에서 온몸을 뒤트는 격렬하고 빠르게 사용되는 장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이다. 태풍이 지나고 ‘멜키어’는 혼자 남았다. 그는 ‘죽음’ 앞에서, ‘모리츠’와 ‘벤들라’가 남긴 바람 끝에 스민 슬픈 ‘삶’의 향내를 맡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신비로웠기에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꽃의 운명을 서러워하면서 말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8 / 조회 7,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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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타는 없다”
“각 배우별 버전이 있을 만큼 배우에 따라 서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인 의 가장 큰 매력은 즉흥성에 있다. 초연에 비해 섬세하고 풋풋한 매력이 강해졌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무대가 다시 시작됐다. 2011 에는 에 이어 단번에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된 윤현민과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르는 벤들라 송상은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신인배우들이 펼쳐내는 풋풋함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일부러 신인배우를 뽑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초연 당시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번 오디션에는 신인배우들이 몰려서 지원했다. 이 작품이 첫 무대인 일곱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잘하는 중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몰입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 매력을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있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초연과 비교해서 신인배우들이 많아지면서 기량적으로 능숙하다고 할 순 없지만 공연 특성에 맞게 풋풋해진 매력은 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말하듯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의 음악적 특징”이라며 “캐스트에 따라 생긴 음악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연에 비해 좀 더 디테일 해졌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멜키어(윤현민), 모리츠(정동화)"요즘 내가 이상해, 그 그림을 본 순간부터"한센(김성일)"나는 매일 밤~""난 모리츠가 좋아""아, 멜키어는 정말 멋져""난 슬프지 않아, 할만큼 했어!"어딜까, 내 몸 숨길 수 있는 곳블라블라블라Totally Fucked!Q. 게오르그 이진규 배우 가장 연장자인데. 10대 연기가 어렵지 않나.A. 아...네 이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흠~.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16 / 조회 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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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현장
6월 14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 제작진과 배우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891년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사춘기의 격정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초연 당시 김무열과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돌이나 뮤지컬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만 7명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신인 배우 기용으로 젊고 풋풋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박용호 대표는 “신인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하게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이선스 작품이라 형식을 바꿀 수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은 즉흥성이다.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진다. 어린 배우들이라 기량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풋풋해졌다”고 밝혔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한다. 특징은 여자 배우의 아리아가 일반적인 뮤지컬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말하듯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다. 작년보다 음악이 디테일해졌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터치하는 독특한 안무에 대해 신선호 안무가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는 작품의 이야기와 잘 연결되어 있다. 안무 하나하나에 메시지가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 몸을 터치하는 안무가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_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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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2011년 공연계 하반기가 주목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열띤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더하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신작들과 영화 원작으로 뮤지컬로 부활한 창작 무대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해진 멋과 맛으로 다가올 2011년 하반기 공연 예정작, 미리 보고 찜 해보자.(2011년 6월 13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 무비컬, 드라마컬 강세하반기 뮤지컬 무대의 단연 강세는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신작 무대이다. 은 동명 영화를, 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상반기 개막한 을 비롯,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화제작이 온다 -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화제작이 상륙한다. 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록 뮤지컬로 2009년 뉴욕 초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등을 수상한 신작이다. 역시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파리,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 온 화제작. 두 편 각각의 주연으로 박칼린과 조승우라는 화제의 인물이 캐스팅 되어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명불허전의 작품들, 후회는 없으리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무대는 더욱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는 국내 초연 멤버들이 대거 그대로 다시 뭉쳐 초연의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등 과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나만의 개성, 나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르 받고 있는 등의 작품은 말랑말랑한 데이트용 무대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 재미와 의미 검증된 탄탄한 앵콜 공연작품성과 재미 면에서 모두 박수를 받은 믿을 만한 무대가 대거 포진 된 하반기 연극계이다. 각각의 개성들로 알찬 작품들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더욱 알맞다. 등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진한 연극 맛, 신작에서 더한다 신작을 만나는 기쁨은 연극에서 더욱 많다. 죽은 여자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여 반전의 추리가 이어지는 은 개성 강한 캐릭터에 황당한 웃음, 치밀한 전개로 젊은 층들의 폭소를 기대할 만 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인생사를 풀어낸 과 실존 작가를 등장시켜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담아 낸 은 타인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게 해 준다. * 국내 가수들, 이미 콘서트 대전 시작'나는 가수다'를 선두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어 있던 콘서트 편수가 대거 확장했다. 해외 뮤지션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되었던 콘서트 관객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우, 임재범, YB의 무대를 비롯, 케이윌,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로운 무대도 콘서트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콘서트방학,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수영장 콘서트 지존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DJ DOC의 와 돌아온 공연둥이 싸이의 , 지난 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들의 휴가를 채워주는 손호영 콘서트 [Hoyoung 2 Ocean시즌2]도 다시 만날 수 있다. * 하나의 깊은 맛한 악기의 진정한 매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놓치지 말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리스트의 작품을 6월 19일과 25일 이틀간 '문학 관련 작품 ' 후기 작품' '소나타'로 나눠 연주한다. 또한 송영훈과 젊은 3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첼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아쉬케나지,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하반기 별들이 모인 무대,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사람의 조합 연주는 클래식팬들에게 다시 찾아 오기 힘든 무대가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외유내강의 지휘자로 유명한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시드니 심포니에서 에브네기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협연한다. 단독 연주회에서 '네버 엔딩 앵콜'로 자정에야 연주를 마치는 키신의 일화는 천재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감동의 선물이었으며, 폭풍같은 감정을 눈부신 기교와 윤기 있는 선율로 풀어내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6.13 / 조회 2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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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프링 어웨이크닝>, 새로운 질감 느낄 것”
여전히 뜨겁다. 2009년 ‘파격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첫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이 새로운 얼굴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에는 야구선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윤현민,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송상은, ‘남자의 자격’, 최재림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9일 열린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새로운 ‘스프링’ 멤버들이 선보이는 ‘Bitch of living’, ‘Touch me’, ‘Totally fucked’등 주요 넘버와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정 연출가는 “그(멜키어)를 대신해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분출 하는 거야”라며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습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컨셉상으로 봤을 때 초연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은 배우들이 가진 영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공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트들의 질감으로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팝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한 비트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언어, 감각적인 안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과 함께 국내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장면뉴 벤들라(송상은)아, 아기가 생기는 건 말이다~Mama who bore me!멜키어(윤현민)모리츠(정동화), 나 요즘 이상해!자살동기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너!게오르그(최재림)우리들의 세상, 어른들과의 싸움!'Totally fucked’ 플디기자와 함께, 박정희 “정말 후끈 하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연습실 취재에 동행할 ‘플디 기자와 간다’ 공고를 보고 손가락, 발가락 다 들고 지원했어요! 연습실을 정말 와보고 싶었거든요. 연습실에 와보니까 끓어오르는 욕망이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초연을 놓쳤었는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멜키어 역할을 맡은 윤현민 배우는, 정말 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뜨거운 에너지 얻고 갑니다!” 권혜영 “ 다섯 번 관람했던 마니아랍니다” 초연 때 다섯 번 정도 관람했었는데요, 오늘 새로운 캐스트들의 연습을 보고 나니까 초연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록, 펑크에 가까운 뮤지컬넘버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캐스트 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웃음). 모리츠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정동화 배우의 모리츠는 조정석 배우의 모리츠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이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벤들라 송상은 배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멜키어 윤현민 배우는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웃음)” 뮤지컬 은 오는 6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0 / 조회 1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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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은 시작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윤현민 & 송상은
말갛다. 생애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송상은과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윤현민은 말간 수채화가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갖고 있다. 뜨겁다. “내면 속 숨겨졌던 호기심을 발동시켜 벤들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송상은과 “멜키어를 연기하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윤현민은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 갖고 있는 뜨거운 초심, 솟구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아온 이 뜨거워진 이유, 뜨거운 신예 윤현민과 송상은의 이야기다. 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현민 초연 때 상도 많이 받았고, 평범하지 않은 뮤지컬로 이름을 알렸잖아요. 워낙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연의 기억,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아요. 초연의 힘과 지금의 힘을 절충해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상은 지난 번 은 그 때 그 공연대로, 이번 은 이번 대로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 벤들라를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전 배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라고 혼도 많이 났어요. ‘벤들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송상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갔더니 예전 벤들라가 없어지더라고요.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인배우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현민 관객 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배우들이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이야기에요. 를 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은 최고야! 이 작품은 꼭 해야 해”, 주변에서 하도 그러길래 ‘아, 대체 뭔데 다들 저래?’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와, 정말 좋았어요. 일단 노래가 정말 좋고, 공감을 그렸을 때 정말 멋있어요. 배우들이 인정하는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상은 초연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마니아라면 마니아인 거죠, 제가. (웃음). ‘와, 저 앙상블 가운데 내가 서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3학년부터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3학년이 되면 오디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제가 벤들라가 될 줄은 몰랐어요. 벤들라가 아니라면요? 아, 당연히 벤들라를 꿈꿨지만, 생애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역할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오디션에는 정말 벤들라와 똑같이 하고 갔어요. (웃음)옷도 똑같이 입고, 최대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심사위원 분들을 쳐다보고. 벤들라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저는 벤들라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에요, 조금만 손 봐주시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라고. 친구들은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이에요. 제가 이 작품 꼭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거든요. 현민 상은이는 호기심 많은 벤들라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멜키어와 벤들라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호흡도 잘 맞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초연 당시 대단한 화제작이었어요. 파격적인 연출, 특히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상은 주변에서도 “괜찮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연습실에서는 아직 노출장면을 이어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노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춤, 노래, 연기 할게 정말 많아서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현민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져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초연 배우들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졌을 것 같은데요. 현민 그런 건 없어요. 초연 때 관심들이 이번 공연까지 이어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다들 젊은 친구들이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항상 생동감이 넘쳐요. 안무도 과격하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다들 힘이 넘쳐서 연습실에 오면 저도 같이 힘을 받아요. 생일날에는 연출님이랑 의기투합해서 몰래 카메라 이벤트도 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송상은 배우는 아버지(송영창 배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상은 ‘잘해라, 겁먹지 말고’라는 응원도 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발랄하고 명랑했던 소녀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 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더 크게 보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연습 시작하기 전에는 아빠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아요. 현민 지난번에는 “힘들다”고 하길래 “그래, 힘들지. 왜 힘들어?”하고 물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지적을 받는데, 집에 와서도 아버님이 그렇게 노트를 해주신대요. (웃음) 전 마냥 부럽다고 말하거든요. 상은 오빠가 한 달만 바꿔 살자고 그래요. 집에 오면 “너, 아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라고 다시 또 지적하시곤 해요. (웃음) 송상은 배우의 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이 눈에 띄던데요. 상은 아휴, 세상에. (웃음) 현민 상은이한테 많이 배워요.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 부분 맞아?”라고 항상 물어봐요. 목소리도 안정적이고 정말 기가 막혀요. 벤들라 노래들이 안정된 호흡으로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가장 어려운 점은요? 현민 장례식 장면은 할 때마다 힘들어요. 눈물이 터질 까봐. 아버지, 친구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터지는 걸 꾹꾹 참아야 하거든요. 그들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상은 벤들라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인지라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같이 가져간다는 게 어려워요. 이게 따로 보면 절대 같이 못하는 건데. 워낙 걱정 없이 사는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연습 때 혼나도 ‘혼났다, 다음에 잘하자’ 이런 주의에요. 지금은 지적을 받더라도, 그 다음엔 달라진 모습으로 칭찬받으려고 더 악착같이 하게 되요. 현민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거든요. “멜키어 대사가 힘이 없게 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웃음) 상은 저는 반대로 벤들라 말투가 똑 부러진다고, “멜키어가 다가오지를 못하겠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요즘엔 “많이 따뜻해졌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점점 강약조절이 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역할에 빠져들수록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상은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뺨 맞는 장면을 하고 왔는데, 엉엉 울다가도 바로 떨쳐버리고 송상은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벤들라가 될수록,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안에만 빠지지 않으려고 나중에는 꼭 저로 돌아오려고 해요. 현민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인데, 멜키어가 되면서부터 제 스스로 성숙해지는 걸 느껴요. 어른들이 감추려고 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어른들과 대등하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멜키어는 정말 어른 같은 소년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상황에서도 ‘멜키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해보곤 해요. 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요. 현민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후로 만 바라봤어요. 6개월 넘게 그 작품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소망했던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한다는 자체로 그냥 좋고, 행복했어요. 은 욕심이 생가는 무대에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연습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제가 얻은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 기간 내내 그 과정도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이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배우 윤현민이 정말 많이 변해 있겠다, 라는 기대감이 커요. 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첫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한 번 크게 깨질 거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다행스럽게도 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을 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끝나면, 정말 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설레임과 기분 좋은 뜨거움 지금 이 마음요. 기대주 배우로 꼽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현민 오만석 선배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최민식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공형진 선배님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제가 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음…. 지금은 이네요. 하하. 상은 옛날부터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이 역할은 송상은 아니면 안되겠네”라는. 뚜렷한 색이 있어서 저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이 있는 배우요. “송상은 나온대, 재미있겠네! 보러 가자"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5.16 / 조회 2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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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김무열, “차가움 속에 뜨거움이 꿈틀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 하는 배우 김무열. 현재 그는 모든 촬영을 올 스톱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집중하고 있다. 김무열은 이 작품에서 진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똑똑한 멜키어 역을 맡았다. 공연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자신의 캐릭터 분석에 여념이 없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6개월 장기 공연이다 보니 배우들도 매번 똑같은 무대를 만들지 않을까 고민이 되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항상 장면을 여러 번 바꿔보고 논의하고 있어요.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중인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또한 연출가와 여러 스태프들도 연습시간 전에 나와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한다. “모두들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요. 전 배우와 스태프 진들이 매일 나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무대와 의상 동선까지 완벽한 일치를 주려고 해요.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오리지널 스프링 어웨이크닝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엄격했던 그의 사춘기 시절!김무열의 사춘기 시절은 어땠을까?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볼그레해진 얼굴로 시종일관 ‘하하’를 연발했다. “저는 사춘기 시절을 조용하게 겪었어요. 고등학교는 예고를 나와서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땐 연기가 너무 좋아서 공부는 손을 놨죠(웃음). 반면 중학교 시절에는 정말 공부만 했어요. 두발자유화도 없었고, 교복에 농구화는 안됐고, 머리가 길면 선생님들이 직접 밀었거든요. 지금과는 다른 엄격한 시절이었기에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배우 김무열에게 사춘기 시절의 반항이란 없었던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딱 한번 반항했다고 한 대답이 “아버지에게 허락 맡고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와 함께 밤거리를 걸어본 거예요. 그때 밤거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어요. 자유로운 밤거리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란다.엄격한 공무원 집안에서 태어난 김무열은 반항은커녕 연기도 아버지 몰래 배워야했다.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그때도 역시 아버지 몰래했죠. 아버지는 공부하기 원하셨거든요. 다행히 저의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가 도와 주셔서 몰래 배울 수 있었어요. 사실 처음에 장난삼아 시작했는데 하면서 너무 재미를 느껴버렸어요.” 이렇듯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연기는 어느덧 그의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이 되어버렸다. “저도 연기에 깊게 빠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만약 제가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버지의 뜻대로 공부와 관련된 직업을 가졌겠죠. 지금 저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사춘기 시절, 반항기 하나 없었던 그가 어떻게 ‘멜키어’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정말 저에겐 어려운 숙제였어요. 극중 멜키어는 똑똑했지만, 지금 시대에 비추어 봤을 때 17살 어린나이로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거든요. 사실 그 나이에 똑똑하다면 얼마나 똑똑하겠어요. 결과적으로 아직 어린 애인데……. 그러나 제가 멜키어에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삶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거였어요. 그 당시에 저도 나름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말로 다할 순 없지만, 저 역시 힘든 적도 많았어요. 그 모습에서 공감이 오더라고요.”- 그와 함께하는 배우 김유영, 조정석!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로부터 숫한 화제를 모았다.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출과 안무, 격렬한 음악 등이 작품에 강한 메리트를 준다. 그는 “이 작품은 고전이에요. 고전이 가진 단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현대적인 음악과 잘 맞물려서 유니크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이런 표현주의 작품은 처음이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건 표현주의적 방식이 뮤지컬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거예요”라며 작품의 특별한 매력을 전했다. 덧붙여 “예전에 했던 뮤지컬 쓰릴 미도 굉장한 임팩트를 주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 한 대로 작품을 이끌어가거든요. 이 작품 역시 정사각형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단순한 동선과 시선만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분위기가 바뀌어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독특하죠.”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신예 배우 김유영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김유영은 신인답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좋은 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김유영을 “굉장히 작고 귀여운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유영이는 기본적으로 진지함이 몸에 배어 있어요. 벤들라 역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죠. 처음에 오디션 장에서 유영이를 봤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많은 동생이에요.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또 만나고 싶어요.” 계속해서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해요. 여기서 안주하기 보다는 배우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유영이는 욕심이 많으니깐 잘 될 거에요”라며 김유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또 한명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배우 조정석이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모리츠’ 역으로 분해 혼란스런 사춘기 시절을 겪는 열등생 이미지를 그려낸다. 김무열은 극 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조정석을 꼽았다. “모리츠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비주얼로만 봤을 때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잖아요. 물론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만요. 정석이형도 실제모습은 굉장히 개구쟁이에요. 평소에도 엉뚱하고 재미있죠(웃음). 연습시간에 분위기 메이커를 톡톡히 하고 있어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는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앉아 공연을 지켜볼 수 있게 무대석이 마련되었다. 무대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은 객석의 시선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불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저 같은 경우 다음 장면을 위해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는데, 관객들이 옆에서 힐끔힐끔 쳐다보시는 거예요. 조금 신경이 쓰였어요. 하지만 저희들은 배우니깐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관객들이 오히려 많이 불편해 하세요. 배우들이 의자에 앉아 노래를 하면 조명이 비취거든요. 그때 자신에게 비췰까봐 살짝 옆으로 피하시더라고요. 함께 즐겨도 괜찮은데 자꾸 신경이 쓰이나 봐요. 반면 외국 분들은 배우들과 함께 즐기고 재밌어 하세요. 그 점이 조금 안타까워요.” 배우 김무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차가움 속의 뜨거움’이라 정의했다. “이 작품은 젊은 에너지들을 냉정하고 차갑게 만들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뜨거움을 단전안에 깊숙이 숨겨 놓지 않으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고, 요동칠 수가 있거든요. 다시 말해 청소년 시기에 꿈틀거리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폭발하지 않도록 깊이 담아두는 거예요. 이 작품을 본 관객들도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마지막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6개월 동안의 긴 공연이지만 계속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발전시키려고 해요. 배우들이 너무 욕심이 많아서 끊임없이 발전할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다면 저희만의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차갑지만 뜨거운 열정을 가슴속 깊이 박아놓은 스프링 어웨이크닝,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세요(웃음).”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7.29 / 조회 3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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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어웨이크닝> 솔직하게, 과감하게, 좀 더 신선하게
19세기 프랑크 베네킨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브로드웨이를 넘어 우리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건네고 있다. 1900년대 당시엔 공연이 금지될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이던 임신과 낙태, 동성애와 자살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놀랄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이 작품은 새로운 형식과 파격적인 시도로 오늘날의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1891년 독일 청교도 학교. 왕성한 성적 호기심과 진급에 대한 강박이 혼재된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어른들이 대립이 이 무대의 주요 갈등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하고 성교육이 이뤄지는 요즘 시대에 ‘아기는 정말 황새가 물고 오는지’ 묻는 딸과 당황하며 대답을 회피하는 엄마의 상황에 공감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폭력적 권위와 가식, 이에 스러져버리곤 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은 변치 않고 되풀이 되기에 그들의 억압과 반항을 씁쓸하게 바라보게 된다.
아이도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이들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겉잡을 수 없는 욕구, 위태위태한 감성은 빳빳한 교복 속에서 꺼내든 핸드마이크로 표현된다. 긴장된 그리스 수업시간, 회초리를 휘두르는 선생님과 세상에 대해 ‘Totally fucked’를 외치고, ‘The Bitch of Living’를 격렬하게 부른다. 모던록 풍의 이 노래들은 찢어지는 외침처럼, 혼잣말처럼 소년, 소녀들의 마음속 모놀로그를 표현한다. 방방 뛰고 달리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배치된 연주팀은 록적인 노래들과 어울려 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성적인 충돌은 극 내내 등장한다. 꿈 속에 등장하는 야릇한 장면에 혼란스러운 모리츠에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사실’을 설명하는 멜키어, 사진을 보며 자위하는 소년, 동성애 등 성(性)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다.
브로드웨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는 남녀 주인공의 성애 장면은, 예상치 못한 관객에겐 상당히 놀라운 장면일 것이다. 1막 마지막뿐 아니라, 2막도 이들이 충동적으로 관계를 맺는 씬으로 시작해, 이 장면에 무게를 뒀음을 짐작하게 한다. 어른의 몸을 가진, 아직은 아이들의 욕망을 눈 앞에서 가리지 않고 내보이는 과감함이 신선하면서도 한편 어쩔 수 없이 불편하다.
쉽지 않았을 연기를 소화한 김무열(멜키어), 김유영(벤들라)뿐 아니라 신경이 쇠약하고 불안한 열등생을 연기한 조정석(모리츠), 송영창(성인남자), 김하늘, 김동현, 육동욱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점에도 점수를 줄만 하다.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뮤지컬’이라는 홍보문구만큼 파격으로 다가올지는 관객의 판단이지만, 이작품, 어떤 작품보다 솔직하고 용감하며 신선한 건 틀림없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7.21 / 조회 1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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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파격! 관객이 파헤치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6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 독특한 표현 방식 등으로 공연계 신선한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 받은 뮤지컬 이 라이선스 무대로 한국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계 인사들이 뽑은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작품과 마주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이 모여 저마다의 솔직한 소감을 풀어 놓았다. 대담일 : 2009년 7월 5일 대담 참석자 성: 성민아(39), 여, 동시통역사 박: 박태건(32), 남, 대학원생(예술경영학 전공) 문: 문성미(24), 여, 대학생(일어일문학/경영 전공) 황: 황수민(19), 여, 고등학생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대담회 공지 후 참가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막,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아 아주 만족합니다. 유난히 노출만 부각되었던 사전 홍보는 불만이에요."성: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공연을 보면 대부분 실망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접고 보자’가 철칙이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은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브로드웨이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다는 거에요. 너무 독특하지 않아요? 문: 계속 음악이 머리 속에 맴돌고. 김무열씨랑 조정석씨를 진짜, 너무, 너무 사랑하게 됐어요(일동 웃음). 황: 난 일세 역이 너무 매력 있으시던데요. 남자 관객들도 계속 시선이 가는 것 같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성: 이런 작품, 남자분들이 좋아하시나요? 저는 의아스러웠던 게 는 관객의 95%가 여자더라고요. 남자들도 여자들이 데리고 온 남자. 원래 뮤지컬이 그렇지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런 작품을 남자분들이 싫어하시나? 그래서 남자분들이 스스로 선택을 할 때 그걸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작품도 그런 경향이 있나요? 문: 오히려 저는 이 공연을 남자들이 많이 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고 검색을 하면 노출, 그런 것이 쫙 뜨니까. 황: 노출로만 홍보를, 너무 그런 식으로만 한 거 같아요. 문: 그래서 저는 되게 걱정을 했어요. 그런 장면에 대해서, ‘심한 건가?’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 뭐. 성 : 검색대 설치한다, 이런 게 먼저 부각되니까 도대체 얼마나 하길래 검색대까지 놓는 거야, 했죠. 저는 그런 부추기는 홍보 효과에 약간 반감이 있어요. 워낙 극성스런 팬들도 많고 녹음도 하니까 작품이나 배우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공감을 하면서, 사실 100% 방지되는 건 아니잖아요? 너무 그런 쪽만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별로인 것 같아요. 박: ‘남자관객이 많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여자입장에서만 가능한 것 같고(일동 웃음). 성에 대한 부분은 여자들이 오히려 더 개방적입니다. 남자들은 은밀히 하죠. 이런 홍보를 많이 하더라도 오히려 반응하는 것은 여자들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또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가 남성중심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이 작품이 1891년 작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상당히 깨어있는 작가의 사고로 쓰인 것 같은데 그래도 100년이 넘는 작품이니까 아무래도 남성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남자, 여자를 떠나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또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벌거벗은 사회 금기, 충격인가? "이런 이슈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시대차가 있어서 충분한 동감은 힘들었지만요."성: 지금 보기에도 굉장히 센세이셔널 한 소재잖아요. 당시 그런 건 거론하지도 못했을 텐데. 작품이 사실 그렇게 야하진 않았어요. 요즘 클릭 몇 번이면 훨씬 야한 걸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그것보다 이걸 중학생들이 봐도 될 지가, 제가 보수적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걱정이 되요. 지금도 고등학생 관람가로 되어 있고, 보호자 동반하면 중학생도 같이 볼 수 있다고 하고. 자살이니 임신이 덮는다고 없어질 얘기는 아니지만, 시각화 해서 보여주는 효과는 또 다를 텐데.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학생을 앉혀 놓는 건 좀 심한 것 같아요. 박: 한 문화로 표현되었을 때는 그게 더 힘을 받기 때문에 어떠한 방어선이라고 할까요? 수위 조절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좀 약했다고 봅니다. ‘Bitch of Living’이 ‘엿 같은 세상’이라고 해고, ‘Totally Fucked’은 그냥 Fuck을 섞어서 말하고. 공연 측에서는 약간 우리나라 문화에 신경을 쓴 것 같은,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나름 수위조절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한테는 그다지, 뭐, 저도 그냥 그랬고요. 황: 보면서 선정적이라던가 폭력성이 강하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솔직히 초등하교 4, 5학년 때부터 계속 성교육을 받아오고,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성이라든가, 폭력이라든가, 개방적으로 드러내놓고 이야기 한다는 그 자체가 되게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충격적이지 않았어요. 문: 작품 내용에 그대로 동감하기 보다는, ‘그 때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그 시대는 그랬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아요. 성: 지금 우리 시대하고는 비교할 수 없고, 19세기 청교도 사회라는 전제를 깔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박 : 결국에는 어른들은 뭔가를 숨기려 하고, 아이들은 뭔가를 알고 싶어하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결국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성: 오히려 학업에 대한 중압감, 그런 부분이 임신, 동성애, 이런 것 보다 훨씬 우리와 공감대가 크지 않을까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욱. 정말 공감이 잘 된 것 같고 조정석씨, 정말 연기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조정석씨의 그간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인 것 같아요. 문: 보면서 계속 모리츠 밖에 안 보였어요. 이번에 보면서 다시 조정석이란 사람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황: 청소년들에게 완벽한 공감은 어렵다고 봐요. 열 다섯 살인데 황새가 아기를 가져다 준다고 믿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렇지만 덮어두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잖아요. 자살이라는 소재도, 매년 수능 칠 때마다 뉴스에 나오잖아요. 다 알고 있지만, TV에 사회문제 다루는 프로그램들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하죠. 그런데 그걸 공연에서 다뤘다는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요. 문: 김하늘씨도 인상적이었어요. 키스씬을 너무 리얼하게 해서. 동성애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성: 자살이나 성, 이런 것 보다는 동성애를 약간 희화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황: 일부러 좀 웃음의 요소를 준 것 같아요. 노출, 절규, 음악… 표현 시도는? "기대보다 충격은 약했어요. 음악이나 무대, 조명... 감미롭고 아름다운 요소들이 더욱 강했달까요?"박: 제가 느꼈던 재미는 라이브 음악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라이브잖아요. 확실히 앞자리와 뒷자리의 소리가 다르더라고요. 즐겼습니다. 세션 분들 중 여자분(조선아 음악감독), 너무 감동 받았어요. 문: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고 싶어요. ‘Mamma who Bore me’, ‘Totally Fucked’. 계속 노래만 들어도 될 정도로. 제가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있으면 남동생이 끄라고 하는데, 이 노래는 자기도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황: 처음 듣고서도 계속 노래가 생각났거든요. 뮤지컬을 다 보더라도 노래가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박: 저도 약간 들뜬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 놀랐던 것이, 똑같은 ‘도’라고 해도 남자 목소리가 여자들보다 한 옥타브 낮잖아요. 첫 부분에 여자랑 남자가 같이 노래 부르다가 한 음으로 부딪히거든요, 악보상으로는 옥타브 차이가 나는데 들리는 소리상으로는 하나가 되서, 남자가 높은 소리를 내는 것 같고, 여자가 낮은 소리를 내는 것 같이 일치가 되는 순간이 몇 번인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묘한 느낌, 들뜨는 느낌, 이런 게 음악의 포인트가 아닐까요. 성: 노래와 장면, 또 조명이 너무 잘 어울리죠. 대사 욕설들을 찢어지는 전자음으로 들었다면 정말 거칠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감미롭게 불러주니까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죠. 박: 개인적으로 엔지니어 분이 소리를 아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어요. 더 내 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느끼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게 좀 아쉬워요. 황: 콘서트장 가면 쾅쾅거리고 같이 심장이 뛰잖아요. 여기서도 배우들이 막 뛰고, 그러면 같이 심장이 뛰긴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노래가 좀 잔잔한 느낌이었어요. 성: 프레스콜 때는 무대석에 앉았었는데, 너무 감흥이 안 왔었어요. 그래서 ‘어? 왜 그러지? 실상 보니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했는데, 2층에 앉았던 사람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들을 보니까 그때야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무대석에서는 배우 밖에 안 보였거든요. 전 무대석에는 좀 부정적이에요. 오늘 공연 보면서 조명과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됐거든요. 황: 파란색, 붉은색 조명 너무 예뻤어요. 그런데 저는 무대석에서 공연의 진동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문: 저도요. 공연을 같이 하는 일원이 되는 느낌이랄까. 내 옆에 배우들이 앉아 있다면, 배우들이 바로 옆에서 뛰고 조명 받고, 그러면 정말 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요. 처럼 어떤 참여를 관객들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은 그냥 앉아만 있어야 하는 게 아쉽긴 해요. 박: 공연 문화가 브라운관 문화와 가장 다른 것이 참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점수를 주는 쪽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 배경도 정말 좋았어요. 모리츠가 노래할 때마다 벽에 걸린 남자 사진 비춰지는 것 보셨어요? 되게 권위적이고 고지식하게 생긴 성인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버지에게 굉장히 억눌린 모리츠를 보여주려는 것 같았어요. 문: 무대도 봐야 하고, 조명도 봐야 하고, 정말 봐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 "확실히 일반 대중들보단 마니아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박: 앵콜은 일부러 차단하는 건가요?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할 때 앵콜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일부러 여지를 안 만들어 놓는. 성: 해야 돼, 해야겠어(일동 웃음). 황: 끝나고 더 있어야 할 것 같고(웃음). 성: 어쨌건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분명히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이긴 하지만 대중들한테는 그렇게 인기가 높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뮤지컬을 좋아하니까 주변 사람들도 꼭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잘 안 봐요, 일단 티켓이 비싸니까. 그런데 무슨 날이니까 공연 한편 보려고 저한테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이건 어때?”라고. 그럴 때 이 작품 물어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마니아층은 생길 것 같아요. 황: 보통 “어때?” 하고 물어보는 건 정말 유명한 것, , , 뭐 이런 거죠. 박: 저는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일단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이 관건, 아닐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들도 음악이 좋은 뮤지컬들이잖아요. 는 스토리라인이 없지 않습니까?(일동 웃음) 그래서 이 작품은 센세이셔널 한 내용 자체나, 쇼킹 기법도 있겠지만, 결국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건 음악이고, 굉장히 모던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어요. 황: 10대들한테는, 자극적인 요소도 있고(웃음) 작품 자체로는 어필 할 수 있겠지만, 작품을 떠나서 일단 제 주변만 봐도 뮤지컬 보는 친구들이 없어요. 차라리 영화 몇 편을 보겠다고. 청소년들이 접하기엔 뮤지컬 배우보다 TV에 나오는 영화배우들이 더 와 닿잖아요. 뮤지컬계에서 유명하시다는 분들, 친구들한테 말하면 아무도 몰라요. 저도 김무열씨를 ‘일지매’ 보고 알았어요. 그리고 일단 가격이 있으니까. 저도 이 작품 수능 끝나고 돈 모아서 보려고 했어요. 쉽게 “한번 볼까?”가 안 되는 거죠. 영화보고, 밥 먹고, 노래방 가고 다 할 수 있는데 공연 한편 보면 공연만 보고 집에 가야 해요. 진행/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 리얼토크 場 2회는 뮤지컬 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7월 25일 공연 관람 후 이뤄질 대담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배너 클릭 후 리뷰단 모집에 신청해 주세요.
2009.07.10 / 조회 1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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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예측할 수 없는 여름날의 성장통
"자극적인 노출만 있는 게 아닙니다.” 몽정, 낙태, 학업, 자살 등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풀어내며 화제를 모은 뮤지컬 이 지난 6월 3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작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이 격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안무,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표현된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성애장면의 등장으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성애 장면 유출을 막기 위해 관객들의 촬영기기를 걸러내는 검색대 도입, 나이제한(중학생 관객, 부모님 동반 관람) 등 공연 외적으로도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멜키어(김무열)와의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되는 벤들라 역할의 배우 김유영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로 함께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노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은 오는 7월 3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오는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 까지, 6개월간의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2 / 조회 1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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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앞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 리허설 현장
6월 29일(오늘)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 리허설이 진행됐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터치 미(TOUCH ME)’ ‘더 미러-블루 나잇(THE MIRROR-BLUE NIGHT)’ 등 극 중 등장인물들의 만남과 사건의 발단이 되는 주요 장면들이 공개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1906년 독일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이후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00년 뒤인 2006년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의 연출을 통해 뮤지컬로 재탄생, 그해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기성세대간의 갈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랑크 베데킨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사춘기’라는 뮤지컬이 창작되기도 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공연장에서는 도촬, 녹음 등의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공연장 측은 소지품 검사, 검색대 통과 등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 초대된 일부 관객들은 첫 검색대 통과의 주인공이 됐다. 공연관계자들은 물론 마니아들이 가장 기대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뷰 공연을 거쳐 7월 4일 본격적인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장기 공연될 예정이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6.30 / 조회 2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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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객 첫 반응 어떨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7월 4일 개막을 앞두고 오늘(30일)부터 프리뷰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이 확정되며 2009년 공연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작품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지난해 연말, 뮤지컬 스타 김무열 ? 조정석의 동시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오늘 프리뷰 공연에 앞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6월 29일 언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부 장면만이 공개됐던 시연회에서는 자위, 섹스, 임신 등 청소년기의 성적 충동이 강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몸짓으로 전해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의 수작이다. 현재까지도 이 작품은 현지 투어 공연을 계속하며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유료 관객 점유율 70%를 넘기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탄탄한 출연진과 검증된 작품성뿐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공연장 입장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등 작품 외적인 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에 제작진이 내린 결단이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검색대 통과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 전 ‘관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당시 설문에서는 검색대 통과에 대해 ‘불편하지만 참을 수 있다’라는 긍정 답변이 66%,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대 입장이 16%로 조사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쓰릴 미’ ‘헤드윅’과 같은 작품처럼 마니아 팬 층을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블라블라카드(B.B Card)’ 제도를 신설해 뮤지컬 팬들의 경제 부담을 덜었다. ‘블라블라카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재 관람 멤버십 카드다. 이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재 관람 할인 및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7월 3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6.30 / 조회 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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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3주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공연기간 : 2009/06/30 ~ 공연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료 : R석 80,000원 S석 60,000원 무대석 50,000원 청소년석(청소년) 40,000원 19세기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의 호기심과 불안,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첨예한 대립을 그려낸 뮤지컬.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브로드웨이 무대로 옮겼고 2007년 토니어워즈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중독성 강한 얼터너티브 락음악은 뮤지컬의 백미, 또 독특한 안무와 조명 등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드문 새로운 시도를 담아내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클래식] 푸디토리움 공연기간 : 2009/07/01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관람료 : R석 55,000원영화 멋진하루의 음악감독이자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인 김정범이 푸디토리움 앨범발매 기념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베이스, 기타, 첼로, 드럼,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와 보컬이 하나로 합쳐지며 신비한 멜로디를 경험할 것. 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 조아오 맥도웰과 루시드폴이 출연하여 이색적인 음악색을 느낄 수 있다.[클래식] 노르마 공연기간 : 2009/06/25 ~ 2009/06/28 공연장소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B석 10,000원 이탈리아 화폐(5000리라)에 나오는 단 하나의 오페라!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가 선택한 작곡가 벨리니. 그런 벨리니 자신이 ‘만일 나의 배가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단 하나만은 건지고 싶다’ 라고 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불리는 대작이다. 오페라 는 고운 선율과, 폭넓은 음역대로 인간이 가진 목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함과 동시에, 전에 없던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드라마틱한 여 주인공의 등장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는 성악적으로 연주가 어려워 작품의 가치에 비해 세상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는데 1952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마리아 칼라스와의 만남을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연극] 한여름밤의 꿈 공연기간 : 2009/06/27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료 : R석(지정석) 40,000원 S석(비지정석) 30,000원현실과 꿈 실제와 환상이 결합된 마법같은 사랑이야기인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이 1995년 세익스피어 연극제에서 최고 흥행성적을 이룬 주역 배우 안내상, 이문식, 홍석천 등 당시 멤버가 13년만에 다시 뭉쳐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연극은 첫 데뷔인 최진영과 김효진이 가세하고 연기파 배우 최용민, 류태호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가세해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쏟아낼 예정이다.[콘서트] 업타운 공연기간 : 2009/07/03 ~ 2009/07/25 공연장소 : 홍대 롤링홀 관람료 : 스탠딩(선착순입장) 22,000원1990년대 힙합의 1세대 그룹으로 국내 힙합열풍을 불러일으킨 업타운. 지난 2006년 5집 발표 후 3년만에 새로운 멤버로 재정비해 더욱더 강한 힙합음악으로 6집과 리패키지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온 UPT(업타운)가 란 공연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UPT(업타운)의 새로운 멤버인 매니악, 챈, 스윙스는 이미 언더힙합신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로 마니아를 형성하며 다수의 공연으로 내공을 단단히 쌓은 실력파들. 이에 그들이 뭉친 UPT(업타운)의 공연은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이번 공연은 젊음의 공연 중심지인 홍대 롤링홀에서 내달 7월3일/24일, 25일 저녁8시에 열릴 예정이다.
2009.06.17 / 조회 2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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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파격에 파격, 사춘기를 깨우다
뮤지컬 ,, 그리고 2007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까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품에 참여한 협력안무가 조앤헌터는 브로드웨이의 '댄스 캡틴'으로 통한다. 2009년 5월, ‘파격에 파격을 더한 작품’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의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안무가 조앤헌터가 서울의 지하 연습실에서 뜨거운 봄날을 보내며 대한민국의 여름 맞이를 하고 있다. 19세 신인배우 부터, 배우 데뷔 20년 차 송영창까지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조앤헌터의 몸짓과 김민정 연출의 눈빛에 빠져 있었다. 7월 개막을 앞둔 의 연습실은 뜨거운 사춘기 찰나의 순간, 그 자체였다. 독일, 일본 공연에 이어 한국 공연까지 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무가 조앤헌터는 "처음에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섹스, 자살, 때리는 장면을 무대에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영국의 공연을 보고 이 장면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장면을 넣었다. 한국 공연에서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사춘기 시절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과도 긴밀하게 통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배우들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한 그녀는 "조정석(29, 모리츠 역)의 나이를 알고 정말 놀랐다”며 “사춘기에 맞는 어린 영혼과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김유영(벤들라 역)은 어리고 호기심이 넘치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벤들라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주연배우 김무열에 대해서는 “간식을 많이 제공해주는 김무열(멜키어 역)의 팬클럽이 가장 좋다(웃음)"는 농담과 함께 "굉장히 똑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멜키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화려한 수상경력 뿐 아니라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와 노골적인 성애 장면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에 대해 김민정 연출은 "성(性)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 교육,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히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가장 어둡고 뜨거운 시기인 사춘기를 지켜보며 누군가는 희망을, 또 누군가는 뜨거운 삶 자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 #. THE BITCH OF LIVING - 라틴어 수업시간!내 마음속에 사는 환상속의 그대~ 여자들을 향한 멜키어(김무열)의 그윽~한 눈빛.잘한다~! 연습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송영창(성인남자)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자위 중인 한센 (김동현).#. TOUCH ME, 이성에 대한 진실폭로!멜키어(김무열)의 이야기에 겁 먹은 모리츠(조정석) 혼란, 두려움.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날 수 있을까?#. THE DARK I KNOW WELL - 매맞는 비밀을 털어놓는 마르타(백은혜).똘망똘망! 호기심 가득한 소녀, 벤들라 (김유영).#. AND THEN THERE WERE NONE - 왜 날 도와주지 않는거지?!사진기자의 로망 포착(?), 꿈틀대는 멜키어 (김무열)의 마른 근육!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2 / 조회 2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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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뜨거운 감자 ‘스프링 어웨이크닝’ Q&A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8년 말 뉴스테이지가 진행한 뮤지컬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9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설문조사에서 31%라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뮤지컬계 전문가들이 꼽은 동일부문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5월 1일 오후 2시, 한 공연티켓 예매사이트가 들썩였다. 라이선스 확정 순간부터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첫 티켓 오픈이 있었던 것. 뮤지컬계 최고스타 김무열과 조정석을 앞세워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아 놓은 작품임을 증명하듯 티켓오픈은 곧 티켓전쟁이 됐다. 작품에 대한 관심은 곧 작품에 대한 궁금증으로도 이어진다. 관심이 많을수록 궁금한 부분도 많아지는 법.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계자들이 직접 나섰다. 무대석부터, 이례적으로 시행되는 소지품검사까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지식 in, 무엇이 궁금한가요?SA 지식in Q1.오리지널 동영상을 보니 음악이 굉장히 좋던데, 이거 어디가면 또 들을 수 있을까요?A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해외 음원은 싸이월드,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감상하실 수 있는 음원 외에도 미니홈피 배경음악, 벨소리, 컬러링 등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팝 싱어송라이터 ‘던커 쉭(Duncan Sheik)’와 극작가 ‘스티븐 세이터(Steven Sater)’가 만들어 낸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를 통해 인습과 규범에 얽매인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한 심리를 담아냈습니다. 이 음반은 2008년 제 50회 그레미음악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SA 지식in Q2.공연에 관심이 있어서 동영상을 찾다보다가 우연히 오리지널 공연팀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남녀배우의 노출신이 있던데 공연무대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더라고요. 전 고등학생인데 혹시 관람이 제한되지는 않을까요?A2>>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중학생은 보호자를 동반한 경우에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격정의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성적인 고민과 방황을 담은 이 작품은 극 중 두 주인공의 성애 장면으로 미국 현지 공연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장면은 그들이 알고자 했지만 어른들이 감추고 알려주지 않았던 그래서 성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본능에 이끌려 비극을 잉태하고 마는 순간을 그려냅니다. 기성세대로부터 받는 억압과 몰이해로 인해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어루만져주고 그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희망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사춘기를 지나온 어른들은 물론 지금 그 시기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청소년들과 그들을 훈육하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함께 관람해야 할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화해의 시간을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통해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SA 지식in Q3.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예매하려다 보니 일반 좌석 외에도 ‘무대석’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대체 무대석이 뭔가요?A3>> 무대석은 무대 위 양 옆에 위치한 24석의 객석입니다. 중앙 무대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나뉘어 있는 만큼 시야를 약간 가릴 수 있습니다만 출연 배우들과 함께 착석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우들과 함께 있는 자리이니 일반 객석에서 느끼지 못하는 현장감과 극중에 참여하고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석 관객들은 공연 전 겉옷과 가방 등의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실 수 있으며 개별 입장은 불가합니다. 이는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공연하는 모든 나라에서도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무대석을 예매하신 분들은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조금 서둘러 주시면 훨씬 즐거운 공연 관람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SA 지식in Q4.‘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입장 시 소지품 검사를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대체 왜 하는거죠?A4>>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중 다소 직접적인 청소년들의 성적 표현이 이뤄집니다. 작품을 이미 보신 분들은 이 장면이 단순히 성적인 자극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작품의 전개상 필요할 수밖에 없는 어찌 보면 매우 비극적인 장면임을 아시겠지만 공연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보단 특정 장면에 의해 자극적인 이미지만이 각인될 위험도 있습니다. 미국 오리지널 공연의 경우, 일반 관객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와 포탈사이트를 통해 특정 장면 혹은 공연의 전체 내용까지 유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한국 프로덕션은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카메라, 캠코더 등 공연을 녹취, 녹화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서 사전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아직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연 중 녹음과 촬영을 제재하는 것은 있었지만 공연 전 촬영기기 등에 대한 검색은 국내 공연에서 없던 일이다 보니 관객 여러분의 불편도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호하고, 작품의 저작권 및 작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니만큼 관객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방법이 확정 되는대로 홈페이지와 예매처 등을 통해 사전 홍보를 펼칠 예정이며, 가급적 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1 / 조회 2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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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라고? 우리가 벗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우리 애는 참 착했는데 나쁜 친구를 만나서......”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일컫는 아이의 부모들이 대대로 물려 쓰고 있는 대사다. 아직도 이러한 오해를 하고 있는 ‘뭘 모르는’ 어른들을 위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한국에 왔다. 7월 첫 공연을 앞둔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두고 ‘파격적인 성애장면’ 등의 선정적 키워드로만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다. 이러한 몇 가지의 도발은 작품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를 훌륭하게 풀어내 주는 효과적 도구로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이다.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갓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와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대립을 그려낸다. 기성세대에 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은 감각적인 록음악과 독창적 안무를 통해 육체적 언어로 드러난다.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어릴 때 말도 잘 듣고 착하던 아이가 반항적이고 버릇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가 많은 관심을 쏟은 경우, 아이의 반항은 더욱 부모를 당황하게 만든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청소년들은 소위 말하는 ‘하류인생’ 즉 ‘양아치’들이 아니기에 작품의 문제의식은 더 핵심을 찌를 수 있다.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모범생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겪는 혼란은 인간이라면 성장하며 누구나 겪는 문제라는 설명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청소년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급증하는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혼란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급속한 신체적, 정서적 성장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여러 가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어른의 눈에는 아이의 반항이 버릇없고 사리에 맞지 않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청소년들의 반항은 독립을 향한 첫 걸음이며 성인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이러한 출발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아이는 영구히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 혹은 다른 사람(또는 사물)에 의존하거나, 또는 일생동안 부모에게 반항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암시’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성인역할 캐스트를 보면 각각의 남녀 배우가 멀티맨 역할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이다. 예를 들어 ‘남자성인’ 역할의 배우는 ‘모리츠의 아버지/ 멜키어의 아버지/ 의사/ 교장’ 등의 1인 다역을 맡는다. 아이들의 눈에 어른이란 ‘성인 남자, 성인 여자’등으로 도식화 될 수 있는 집단인 것이다. 억압과 무시로 부정당한 아이들의 성장이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 내었던가. 십대임신과 자살 등의 다소 극단적인 결과들은 관객들의 경각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제목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의도한 그대로, 십대들의 ‘어웨이크닝(awakening, 각성)’은 보는 이들도 ‘어웨이크닝’하게 한다. 섬세한 연출과 독창적 안무, 세련된 음악 등은 이러한 작품의도를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요소들이다.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낙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제임스 딘의 멋진 ‘인상’연기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은 1955년도 작품이다. 그만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세대를 뛰어 넘는 중요한 인간 문제에 대해 되짚고 있는 것이다. 오는 7월 4일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그 첫 시작을 연다고 하니, 청소년기를 겪어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볼 만 하다.박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4 / 조회 2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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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례적인 수상기록과 브로드웨이의 열렬한 찬사를 얻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2007년 토니상 석권 이후 치솟아버린 몸값 때문에 한국 공연 확정까지는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무사히 국내 관객들 품에 안착, 오는 7월 두산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경이로운 수상 기록 외에도 여러 주목할 만한 ‘기록’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보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후 이 작품은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 2006년 5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제61회 토니상 11개 부문 노미네이션,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프로듀서스’에 이어 ‘토니상 석권작’이라는 영광스러운 별칭을 달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수상 내역은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 대본, 편곡, 조명상 등 뮤지컬을 구성하는 전 분야에 이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브로드웨이 공연 성공 이후 단기간 내에 여러 나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초연과 거의 동시에 각국의 프로듀서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그만큼 뛰어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수입한 각 나라에서 작품이 초연된 혹은 초연될 달이다. 2009년 1월 리릭헤머스미스극장의 영국 초연을 시작으로 3월 독일 캐피톨극장, 5월 일본 자유극장에서 이 작품이 각각 초연됐다. 한국에서 역시 올 7월 김무열, 조정석을 필두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초연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배경은 1891년 독일의 한 청교도 학교이며, 등장하는 캐릭터 역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이다. 따라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적합한 배우들은 청소년기를 연기해도 무색하지 않을 외면과 연기력을 요하는 것이 사실. 이렇듯 제한된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1차 오디션에는 총 9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는 1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뮤지컬 ‘드림걸즈’의 오디션 지원자가 총 1,200여 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중극장 규모의 작품인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무려 9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2008년 9월 1일부터 약 두 달간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1차로 서류전형을 통과한 700여 명의 배우들은 1, 2차 실기전형을 거쳐 총 30명으로 압축됐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은 마지막 오디션 과정인 워크숍 기간 동안 춤, 노래, 연기에 대한 체계적인 레슨을 받았으며, 매회 주어지는 과제 수행능력과 배우들 간의 팀워크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결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인기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신예 김유영, 박란주, 김하늘 등 실력 있는 열다섯 명의 배우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8181+479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주역으로 발탁된 배우 김무열(8,181 명)과 조정석(4,791 명)의 팬 카페 회원 숫자를 합한 수치다(5월 8일 10시 기준). 만약 두 배우의 팬 카페 회원 수인 12,972명 모두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석 티켓(5만원)을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작품의 티켓 판매금액은 무려 64억8천6백만 원에 달한다. 때문에 뮤지컬계에서 유독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기로 유명한 두 배우가 얼마나 티켓파워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김무열은 ‘멜키어’ 역에 조정석은 ‘모리츠’ 역에 각각 캐스팅 됐다. ‘멜키어(김무열)’는 모범생이지만 친구 혹은 이성과 관련된 작은 사건들로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게 되는 인물. 반면 ‘모리츠(조정석)’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들을 혼란스러워하다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캐릭터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1 / 조회 2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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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삶, 위태함을 딛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어머니는 전날 울지만 아버지는 다음 날 운다고들 한다. 결혼을 통해 다른 남자와 생을 시작하는 딸의 손을 끝까지 잡고 있는 사람도 아버지이니 만큼, 딸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란 아들에게 갖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 짐작이 된다. 뮤지컬 은 딸 가진 부모라면, 특히 아버지라면 결코 재미만으로 봐 지는 작품은 아닐 것이다. 무려 딸을 다섯이나 두어서 적어도 다섯 번의 이별은 예고되어 있는 한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00년대 초 우크라이나의 작고 가난한 유태인 마을에 모여 사는 소박한 이 사람들은 나라도 없고, 땅도 없어 이곳 저곳을 떠돌지만 전통을 중시하며 뿌리를 잊지 않으려 한다. 어른들이 지어준 짝과 결혼하는 것 역시 전통의 한 부분.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오랜시간 사랑해 온 사람과의 결혼, 급진주의와의 결혼, 그리고 허락하지 않은 사람과의 결혼 등 새 시대 속에 딸들의 선언은 하루 종일 다리가 부러진 노새 대신 우유통이 든 수레를 끌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버지를 더욱 곤란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무엇이 문제인가. 낙천적이며 마음이 여린 아버지 테비에는 늘 딸의 편에서 자식들을 품어주지 않는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45년이 지난 지금에 한국에서 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작품이 ‘아버지와 딸’이라는 인류애적인 부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나라 없고, 땅도 없어 봤으며 가장의 이름으로 한 가족을 이끌어 왔던 우리네와 그 모습이 참 많이 닳아 있는 것도 한 까닭이 될 것이다.
작품이 가진 내용에 더하여 이번 공연에서 더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저물어 가는 노을빛이 가득한, 자욱한 안개로 더욱 푸르게 빛나는 하늘을 가진 무대일 것이다. 군데군데 부서진 낡은 지붕 위에서 위태롭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악사처럼, 매일이 위태롭지만 그래도 따뜻한 정으로, 사랑으로 살아가는 소박한 그네들의 삶이 희뿌연 이미지로 한번에 스며온다. ‘Sunrise, Sunset’ 등 오랜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넘버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다가온다. 이번 이 가진 특징 중 하나는 움직임이 큰 배우들의 군무 등 각 장면들과, 각각의 넘버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의 등장이 나름의 색깔을 비치기 보다는 저마다가 어울려 하나의 인상, 하나의 분위기로 엮어진다는 것이다. 다소 긴 러닝타임과 잔잔한 스토리로 인하여 위와 같은 조합은 ‘고요한 감동’과 ‘느린 전개’ 등 작품을 ‘양날의 검’의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 관객들 하나하나의 가슴에 새겨질 장면이나 흥얼거릴 노래가 뚜렷하게 생기지 않는 것의 아쉬움과, 혹은 하나의 흐름으로 작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는 만족감 중 어느 것을 취하는가는 관객들의 몫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08 / 조회 1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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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우리 딸이 벌써 이렇게 컸다니" 웃음과 감동의 연습현장
국민 배우 노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 현장이 지난 21일 공개되었다. 유명 뮤지컬 넘버인 ‘Sunrise, Sunset’ 등을 비롯한 6곡의 노래에 맞춰 주요 장면을 선보인 이날 연습현장은 실제 무대의 1/4 정도만 사용한 연습실 공간이 배우들의 군무와 웅장한 선율로 가득 차는 모습이었다. 유태인 우유배달부 아버지와 그의 개성 강한 세 딸들의 사랑, 결혼을 통해 이들의 인생이 진한 가족애로 그려지고 있는 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1개의 토니상과 3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품. 1988년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후 실로 오랜만에 다시 공연하는 이번 작품에는 노주현과 김진태가 아버지 테비에 역을 동시에 맡는다. “신인으로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는 노주현은 “30여 년 간의 연기 생활 중 기억할 만한 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간 맡은 아버지 역 중 따뜻하고 정이 넘치며 유머러스한 가장 아버지다운 아버지”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하였다. 특히 1998년 공연에서 테비에 역을 맡은 이후 10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서는 김진태는 “이 작품에 두 번이나 같은 배역을 맡은 것은 배우로서 대단히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스토리가 음악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돋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태인으로 2004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 협력연출이었으며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은 “3명의 로미오와 3명의 줄리엣이 작품 안에 있다”고 설명한 뒤 단순한 흥미위주의 공연이 아니라 뿌리가 깊어 음미할 수 있는 공연으로 을 이야기 했다. 또한 이번 공연 중 아버지 테비에가 꾸는 꿈 장면에서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동물 분장을 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등 샤갈의 그림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각자의 길을 찾아나서는 테비에의 딸들 역에 방진의, 해이 등이, 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남자들 역에 김재범, 신성록 등이 분하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21일 국립극장에서 막이 오를 예정이다. 연습장면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의 군무.다른 한편에는 오직 여배우들만이.첫째 딸(방진의)과 첫째 사위(김재범)의 결혼식 장면.난감해 하는 아버지 테비에(김진태).둘째 딸(해이)과 청년(신성록)의 사랑은 이루어질까?유머러스하고 자상한 테비에(노주현).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2 / 조회 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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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지금을 믿고 집중하는 배우 신성록
청소년들이 만든 정당 ‘모스키토 당’의 총재 사오정(모스키토), 사랑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죽음을 택할 수 없는 운명의 남자(드라큘라), 인도에서 만난 완소 첫사랑(김종욱 찾기),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간계에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왕자(햄릿). 여전히 그 모습이 ‘미정’인 배우 신성록이 이제는 뚜렷한 사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겠노라 부르짖는 강인한 한 남자로 선다. 무엇이 이토록 그에게 쉼 없는 변신을 꿈꾸게 하는가. 또 하나의 이름 ‘페르칙’ 선 굵은 외모에 묵직한 목소리까지,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과묵함을 지레 짐작했다면 큰 오산, 전날 무리한 연습으로 얼굴이 부었다며 사진 잘 찍어달라 먼저 말을 건네는 그, ‘솔직, 털털’ 신성록이다. “고전이다 보니 대사도 쉽게 외워지지 않아요. 마침 어제는 다른 촬영스케줄도 없었고, 연습할 때는 100% 오로지 이것에만 집중하거든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2008년 '현재 진행형’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신성록은 또다시 ‘모든 것을 쏟아내며’ 페르칙으로 살고 있다. 브라운관의 신사 노주현이 다섯 딸을 둔 우유 배달부 아버지 테비에 역으로 설 예정인 뮤지컬 에서 그는 급진적인 자유 혁명가이자 테비에의 둘째 사위 페르칙 역을 맡은 것. “페르칙은 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지 어떤 사상에 휩싸여 있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나와 같은 사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거죠. 공부도 많이 했고, 그렇기에 자기 논리에 맞다고 판단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인물입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가난하고 성실한 아버지와 저마다 개성 강한 네 딸의 사랑과 삶을 통해 지붕위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처럼 위태롭지만 인간 냄새 가득한 아름다운 삶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 작품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뮤지컬의 마스터피스로 불리기도 한다. “상도 탔어요? 그건 몰랐네요(웃음). 제가 받은 게 아니니까, 상이나 이런 것에 별로 신경 쓰진 않아요. 작품을 읽고 너무나 좋았거든요. 휴먼이잖아요.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도 우리들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마 보시면 감동적인 부분이 많이 느껴지실 거예요.” 데뷔 5년, 축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학전에서 공연한 뮤지컬 를 통해 본격적으로 무대에 들어선 신성록은 올해로 꽉 찬 5년간 ‘배우’를 이름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어느 배우 못지 않은 다양한 배역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신성록의 가능성을 늘리고 있다는 것. “정말 복 받았구나, 이렇게만 하면 평생 소원이 없겠다, 그런 마음이에요.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드라마에서는 우유부단하고 우수에 젖은 역할이나 꺼벙한 모습도 보여드렸고요.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웃음). 이제는 주말 드라마에서 막말하고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나쁜 남자로 서고 있잖아요. 180도 바뀌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복이라고 생각해요. 겹치는 배역은 되도록 안하려고요. 그런데 드라마에서 악인 하니까 실제 생활에서도 반응이 정말 무섭던데요?(웃음)” 활발히 활동하는 드라마와 영화 작품 활동에서 그의 말마따라 ‘겹치는’ 역할을 쉬이 찾아 볼 수 없는 그에게 무대에서만큼은 ‘완소남’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무대에서는 2시간 내에 한 인물이 나쁜 남자라 해도 완소남으로 귀결되고, 여러가지 면이 복합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모든 게 천방지축이었죠(웃음). 무대에서 걷는 법, 말하는 법 등 전혀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때의 경험들, 좋은 선배님들이 제 옆에 계셨다는 것 자체가 연기 생활에 큰 기둥이 되었어요. 배우로서 기본 선을 만들어 준 작품이 였는데, 김민기 선생님께서 “연기는 절대 흉내내는 게 아니라 정성이 있으면 아무리 두껍게 이야기 해도 어린애처럼 보일 거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런 걸 배웠죠.” 인터뷰에 앞선 사진촬영에서 “우리 이야기 하는 것처럼 해 볼까요”하고 건넨 말에 “저 그런거 잘 못하는데, 우리 진짜 이야기 해요”하며 답하던 그의 모습에서 신성록의 가짐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다. 어제, 그리고 내일 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 그가 오랜시간 품었던 ‘첫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그에게 무대와 연기는 무엇이었을까. “운동을 그만 두기까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어요. 선수 생활이 그렇거든요. 그런데 그만 두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까에 도달했을 때 주저없이 드는 단 한가지의 길이 배우였습니다. 23살에 정식으로 데뷔하기까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웃음). 너무 하고 싶은데 할 공간이 없고, 제가 경험도 실력도 없고 인지도도 없으니 누가 시켜줬겠어요. 조연이 더 연기 잘 해야 하잖아요.” TV건 영화건 무대 배우들의 연기가 탄탄해 보였다는 그는 뮤지컬과 연극 등 장르의 벽 없이 ‘좋은 배우’를 품었다고 한다. 우연히 응시했던 학전 오디션에 합격한 후 그는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따로 트레이닝 안 받았다고 하면 다른 배우들이 뭐라고 할텐데(웃음). 배우는 마음으로 일부러 다양한 작품을 했어요. 에서 배우들간의 호흡을 배웠다면, 굉장히 노래가 어려웠던 는 제게 음악적인 부분을 많이 가르쳐줬죠. 그러다보니 디테일한 연기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서른 살이 넘어야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 같다는 스물 일곱의 아직은 젊은 배우 신성록은 무대를 앞에 둔 스스로의 기준이 있었다. 바로 ‘나의 역할’에 대한 굳은 생각. 그 하나는 정서가 있는 작품을 하자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해야겠다고 정해 놓진 않지만, 단지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쇼 적인 강한 작품은 저와 안 맞는 것 같아요. 휴먼이 있고, 넘나드는 정서가 있는 작품이 제겐 더 와 닿거든요. 다양한 배우들이 있고 각자 서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무대 위에 있는 행복’이다. “저는 정치가가 아닌 배우잖아요. 먼저 내가 무대 위에 살고 있을 때 행복한 작품을 고르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대 위의 있는 나의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려고 노력해요.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오로지 배역으로 충실하게 서 있는 모습이거든요.” 인터뷰 후 안녕의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그는 동료 배우에게로 달려가 노래를 묻고 함께 맞춰본다. 종종 개구쟁이처럼 크게 웃고, 종종 후배들도 생각하며 강하게 이야기도 하며, 동생이 있지만 집에서는 자신이 막내 같다고 엄살도 떨던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은 ‘오늘 이순간에 집중하는 배우’가 아닐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0 / 조회 19,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