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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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 마스크 무료 나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요즘은 객석의 관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익숙하다. 무대 위 배우들은 마스크 때문에 관객들의 표정은 잘 볼 수 없지만 마스크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한다.많은 공연들이 안전을 위해 공연 중단을 선택했지만 뮤지컬 음악에세이 ‘그대와 영원히’의 제작사 극단 지우는 코로나의 2차 피해라고 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실업과 생계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보고자 적자를 감수하고 공연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했다.지속적인 방역과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의무 착용은 물론 일행이 아닌 관객들이 서로 접촉 없이 떨어져 앉을 수 있게 ‘좌석 분리 배치’도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무대와 객석 간 2미터 거리 두기’도 철저히 지키면서 공연장을 찾아주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만큼이라도 무대 위 배우들에게 집중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오픈런을 진행하고 있는 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의 배우들은 “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원과 격려를 전해주는 관객들을 위해 매 회 공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극단 지우 황기현 대표는 “힘든 시기에도 극장으로 발걸음을 해주는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오는 9일부터는 모든 유료관객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는 시한부를 선고를 받았지만 남은 시간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려는 밝고 씩씩한 한 남자의 이야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자칫 슬프고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감초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와 유쾌한 대사가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는 대학로 한성 아트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 제공_극단 지우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20.04.29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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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침체된 대학로, 마스크 나눔 선행
뮤지컬 음악에세이 ‘그대와 영원히’와 연극 ‘오백에 삼십’ 등 대학로 공연들이 파격 할인에 나섰다.코로나19로 침체된 대학로가 공연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이어간다.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대학로가 관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공연 중단 사태가 일어난 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대관료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공연장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극복하고자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우선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는 매주 목요일은 75%를 할인과 유료 관객에게 마스크를 나눔 한다. 또한, 자체 예산을 들여 방역과 소독을 매주 진행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 좌석 분리 배치, 포토타임 일시 폐지 등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연을 중단하기 어려운 대학로의 중소극장 작품들은 방안을 모색하며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뮤지컬 음악 에세이 ‘그대와 영원히’는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려는 민우의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 뮤지컬이다. 인터파크 평점 9.3 예스24 평점 10점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음악에세이 ‘그대와 영원히’는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극단 지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20.04.29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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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맨틱 머슬’ SM면세점과 국외 관광객 전용관 최초 공연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오는 7월부터 SM면세점과 국외 관광객 전용 공연을 펼친다. 제작사 링크컴퍼니앤서울은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로맨틱 머슬쇼’로 재정비한다. ‘로맨틱 머슬쇼’는 SM면세점과 한류바람몰이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SM면세점은 4월 29일 종로구 인사동에 신규 면세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면세점은 다양한 K-뷰티, K-드라마 콘텐츠와 협력해 한류마케팅을 전개한다. 뮤지컬 분야 선정작은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유일하다. 업그레이드된 ‘로맨틱 머슬쇼’는 기존 150분이었던 상영시간을 약 6~70분으로 줄인다. 공연은 외국인들을 고려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로맨틱 머슬쇼’는 1차로 오는 7월부터 약 7개월간 일반 관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한다. 사진출처_로맨틱머슬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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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맨틱 머슬’ 이제껏 없던 ‘건강’ 뮤지컬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건강’을 키워드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기존 뮤지컬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건강’을 무대에 풀어냈다. 연출은 김진만이 맡았다. 공연 관계자는 “연출 김진만은 연극 특유의 서사와 뮤지컬의 쇼적인 부분을 제대로 버무려냈다”고 말했다. 책임 프로듀서는 김희민이다. 그는 뮤지컬 ‘소나기’, 랩뮤지컬 ‘랩퍼스 파라다이스’ 등을 프로듀싱했다. 작품 내 전 곡은 작곡가 김민수가 맡았다. 그는 이번 뮤지컬에서 가요의 선율과 뮤지컬 넘버의 특성을 조합한 음악을 선보였다. 무대는 디자이너 박성민이 디자인했다. 그는 한국 뮤지컬 대상 무대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인공 ‘도재기’ 역은 이창민이 맡았다. 그는 부산 사투리로 ‘도재기’를 연기한다. 그는 뮤지컬 ‘삼총사’, ‘오디션’ 등에 출연했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는 이창민과 함께 이현, 백성현, 김보강, 최동호, 손덕기, 유리아, 박혜미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오는 5월 1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뮤지컬 ‘로맨틱 머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7 / 조회 2,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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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강 "식단관리하며 몸 만들어…쇼·드라마 둘 다 잡았죠"
창작뮤지컬 '로맨틱 머슬'서
체육관 관장 '도재기' 역 맡아
각별히 몸 관리에 신경…"새로운 뮤지컬 참여 신나"
"작품 통해 거듭나는 배우로 기억되길"
5월 1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배우 김보강(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일 힘든게 식단 관리고 몸을 부각시키기 위해 태닝도 했다. 하하.”전문 트레이너의 이야기가 아니다. 뮤지컬배우 김보강(33)은 최근 노래연습과 함께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나섰다. 오는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첫선을 보인 창작뮤지컬 ‘로맨틱 머슬’을 위해서다. 극 중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피트니스센터 관장 ‘도재기’ 역을 맡은 김보강은 공연 전부터 운동과 연습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보강은 “작품에 전문 선수들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그분들을 따라가긴 힘들다”며 “술은 일체 먹지 않고 군것질도 고구마, 바나나 등으로 떼운다. 초콜릿 등도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 준비하면서 완전히 다 끊었다”고 말했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과거 격투기선수로 라이벌이던 두 남자가 레스토랑의 셰프와 피트니스센터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무엇보다 작품에 ‘머슬쇼’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연습기간에는 전 배역의 배우를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실시했다.여타의 작품과 다르게 ‘머슬쇼’가 등장하는 만큼 각별히 몸 관리에 신경썼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여행을 갈 정도로 ’미식가‘였는데 맛을 포기하고 살았단다. “예전엔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을 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엔 ’미‘적인 것까지 생각하다 보니 운동하는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에너지가 남는 날엔 자기 전과 일어나서도 가벼운 워밍업을 하곤 했다.” 헬스장 관장 역이다 보니 모래 주머니를 차고 안무를 하는 장면도 있다. 5키로 주머니를 차고 춤을 추다보면 어느새 땀이 비오듯이 흐른단다. 그래도 새로운 뮤지컬에 참여하게 돼서 신이 난다고 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드라마가 있는 작품이라 두 가지를 잘 어우러지게 하는게 최대 목표다. 관객들도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즐겨줬으면 좋겠다.”2007년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데뷔한 김보강은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바람직한 청소년’과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모범생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작품을 만날때마다 ‘거울’을 본다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자신을 먼저 붙여본다고 한다. “여러 배역을 맡을때마다 ‘나랑 비슷한 점이 뭘까’를 찾아본다. 작품의 캐릭터에 나를 가미시켜서 나만의 매력을 보여주려고 매번 노력하고 있다.”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생활고다. 작품이 없을 땐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지울 수 없었다. “3~4개월 연습하던 작품이 무산된 적도 있다. 영화에 캐스팅돼서 다 준비해놨다가 배급사를 못 만나서 물거품이 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다. 작품을 통해 거듭나는 배우로 기억되길 바란다.”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한 장면(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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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맨틱 머슬’, 머슬퍼포먼스로 ‘여심 저격’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머슬퍼포먼스를 펼친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머슬’과 ‘건강’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뮤지컬 ‘로맨스 머슬’은 오디션 과정을 통해 두 가지 키워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선발했다. 배우들은 연습 기간 내내 머슬 트레이닝을 병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 관객들은 공연을 위해 약 10주간 몸을 갈고 닦은 배우들의 머슬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5월 1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로맨틱머슬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4 / 조회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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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머슬 퍼포먼스' 여심 저격
뮤지컬 '로맨틱 머슬'
5월 15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머슬 퍼포먼스(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오감만족 머슬 퍼포먼스로 여심을 저격하고 나섰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과거 격투기선수로 라이벌이던 두 남자가 레스토랑의 셰프와 피트니스센터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연습기간에는 전 배역의 배우를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작품을 통해 약 10주간 몸을 갈고 닦은 전 배우들의 본격 머슬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2013년 머슬매니아 모델 부분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체지방 3%’로 이름을 알린 이국영과 미스터쇼에서 환상적인 바디라인을 선보인 채종국의 머슬 퍼포먼스는 여성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또한 명품 보컬리스트 듀오 ‘옴므’의 이창민·이현은 물론 대세 배우 백성현과 김보강, 최동호 등 좀처럼 대중 앞에서 몸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들도 과감히 옷을 벗었다. 2013년 ‘헝가리 Wbpf 피지크모델’(2013년) 챔피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머슬러로 손꼽히는 이향미와 김정화 선수 등은 전문 머슬러의 면모를 뽐낸다. 4월 1일부터 정상가의 6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1 / 조회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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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맨틱 머슬’ 이현, 백성현, ‘안녕하세요’에서 명품복근 공개!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 출연중인 가수 이현과 배우 백성현이 명품복근을 공개했다. 이현과 백성현은 지난 28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 ‘안녕하세요’에 게스트로 출연해 초콜릿 복극과 여심을 흔드는 목소리로 매력을 선보였다. 이현과 백성현은 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훈남 셰프 ‘강준수’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됐다. 이들은 그동안 무대를 위해 10주 동안 피땀 흘려 만든 조각 같은 복근을 살짝 드러내며 남성미를 자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현은 출연 중인 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넘버 중 ‘아파하지마’를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했다. 이날 이현과 함께 출연한 백성현은 오는 4월 8일 첫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감정선이 살아있는 디테일한 연기로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현과 백성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국내 최초로 ‘건강’과 ‘머슬’을 뮤지컬 장르에 도입한 화제작이다. 출연진으로는 이현, 백성현, 최동호, 이창민, 김보강, 손덕기, 유리아, 박혜미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5월 1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뮤지컬 '로맨틱 머슬' 제공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1 / 조회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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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파탈' 이창민·이현 "초콜릿 복근도 봐주세요"
창작뮤지컬 '로맨틱 머슬'서 주인공 열연 중
감미로운 발라더서 근육맨으로
'머슬러' 꿈꾸는 청춘들 그려
'피트니스센터 관장' 이창민 "고구마·닭가슴살 주식"
'격투기 출신 셰프' 이현 "식단조...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가수 이현(왼쪽)과 이창민이 ‘로맨틱 머슬’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연기연습을 한다”며 “워낙 친하다보니 눈빛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다 안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상의 탈의쯤은 전혀 문제가 없다. 초콜릿 복근을 만들기 위해 10주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발라드로 대중에게 친숙한 두 가수가 난데없이 상반신 노출이라니. 그런데도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친다. 각자의 그룹에서 활동하다 2010년 프로젝트 그룹 ‘옴므’를 결성한 이현(33·에이트)과 이창민(30·2AM). 두 사람이 오는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초연하는 창작뮤지컬 ‘로맨틱 머슬’에서 나란히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수많은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해왔지만 뮤지컬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민은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피트니스센터 관장 ‘도재기’ 역을, 이현은 머슬러에서 셰프로 변신한 ‘강준수’ 역을 맡아 열연한다. 두 사람은 뮤지컬에 발을 들인 시기도 비슷하다. 이창민은 2012년 뮤지컬 ‘라카지’를 통해 데뷔한 뒤 ‘삼총사’ ‘잭 더 리퍼’ ‘친구’ ‘투란도트’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이현은 2012년 ‘파리의 연인’으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선 뒤 4년 만이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과거 격투기선수로 라이벌이던 두 남자가 레스토랑의 셰프와 피트니스센터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무엇보다 작품에 ‘머슬쇼’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연습기간에는 전 배역의 배우를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이창민(사진=링크컴퍼니).- 독특한 소재를 다룬 ‘쇼 뮤지컬’이다. 출연계기는 △창민(이하 창): 창작 초연작을 즐기는 편이다. 내가 열심히 분석해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었을 때 그 역할에 대한 바이블로 존재할 수 있을 거라는 뿌듯함 때문이다. △이현(이하 현): 머슬 때문에 선택한 건 아니고 ‘창민이랑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추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둘 다 뮤지컬이란 장르 자체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 두 사람이 실제 친하지 않나. 공연에 도움이 됐는지 △창: 둘이 콘서트는 많이 해봤는데 감정을 넣고 연기를 해본 건 처음이다. 대사를 주고받는 데 아무래도 호흡이 잘 맞으니 이점이 있더라. 친하기 때문에 어떤 대사를 하든지 (이현이) 받아줄 거란 믿음이 있다. 서로 믿고 신뢰하는 마음이 무대서도 충분히 보이리라 생각한다. △현: 창민이가 아무래도 뮤지컬에 대한 이해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조언을 많이 받는다. 처음 뮤지컬을 했을 땐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색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내 것을 캐릭터에 담아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이현(사진=링크컴퍼니).- 각자 맡은 캐릭터는 어떤가△창: 처음 해보는 헬스장 관장 역인데 캐릭터에 대해 큰 고민은 없었다. 말도 많고 설레발도 치는 역할이라 감정표현을 하는 데 고향 말인 부산 사투리가 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역을 맡은 김보강은 서울말을 한다. 덕분에 ‘능청맞은’ 나만의 관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현: 내 역은 관장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철두철미한 캐릭터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이나 ‘파스타’의 최현욱(이선균)을 섞어 놓은 느낌이랄까. 그간 방송에서 보던 이미지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거다. - 두 사람 다 ‘발라드’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의 노래 스타일은 △현: 혼자 고뇌하고 아파하는 장면에서 ‘강준수’가 부르는 노래는 발라드에 가깝다. 내가 그동안 불러왔던 노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창: ‘도재기’의 솔로 부분에 펑키한 음악이 나온다. 방송에서는 많이 안 불렀지만 좋아하는 장르라 내 색깔을 잘 살려서 들려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몸만들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창: 한창 몸만들기에 재미들린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짬짬이 운동하면서 유지하는 정도였는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아침에는 너무 짜지 않게 백반을 먹고 점심에 고구마랑 닭가슴살, 저녁에는 닭가슴살만 먹고 있다. 지방을 걷어내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운동시간이 따로 없어서 새벽에 운동을 하거나 연습 중간 중간에 운동을 한다. △현: 솔직히 나는 운동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웃음). 거의 일반인과 같은 수준에서 시작한 셈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10㎏ 이상을 감량한 배우도 있는데 나는 관장 역할은 아니라 식단 조절과 스트레칭 위주로 하고 있다. - 관객에게 한마디 하자면△현: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시트콤 같은 뮤지컬이다. 편하게 즐겨주면 좋겠다. △창: 요즘 머슬에 관심이 많다는데 그만큼 변화를 시도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기회에 자극도 받으면서 유쾌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서 이현(왼쪽)과 창민이 열연하고 있다(사진=링크컴퍼니).뮤지컬 ‘로맨틱 머슬’에서 두 주인공을 맡은 창민(왼쪽)과 이현(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1 / 조회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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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머슬' 이현·백성현, 초콜릿 복근 공개
10주 동안 복근 만들기 위해 맹훈련
5월 15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가수 이현과 백성현이 28일 KBS 2TV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복근을 공개했다(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 출연 중인 이현(옴므)과 배우 백성현이 명품 복근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8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 ‘안녕하세요’에 게스트에 출연해 초콜릿 복근과 여심을 흔드는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로맨틱 머슬’의 훈남셰프 ‘강준수’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이현·백성현은 그간 무대를 위해 10주 동안 피땀 흘려 만든 복근을 드러냈다. 특히 이현은 ‘로맨틱 머슬’의 넘버인 ‘아파하지마’를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했다. 백성현은 내달 8일 첫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로맨틱 머슬’은 국내 최초로 ‘건강’과 ‘머슬’을 뮤지컬 장르에 도입한 작품.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현과 백성현 이외에도 창민, 김보강, 유리아, 박혜미 등이 출연한다. 5월 1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로맨틱 머슬’(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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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한 청춘들의 유쾌한 도전기!…뮤지컬 ‘로맨틱 머슬’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3월 15일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은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주부와 자신의 커리어를 하루아침에 상실한 커리어우먼 등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무대는 ‘머슬러’라는 소재에 맞게 실제 피트니스 센터에 가깝게 꾸며졌다. 이번 공연은 김희민 책임 프로듀서, 김진만 연출가, 김민수 음악감독이 맡았다. 뮤지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작품을 통해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측은 3월 2일 뮤지컬 연습실을 공개했다. 공개 자리에서는 출연 배우인 이창민과 이현이 ‘사랑, 목숨 같은 우정’의 후렴구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이창민은 피트니스 관장 ‘도재기’ 역을 맡았다. 이현은 머슬러 출신 셰프 ‘강준수’를 분한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3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링크컴퍼니앤서울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6 / 조회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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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뮤지컬 '로맨틱 머슬' 오늘 개막…관객 앞에 첫선
5월 15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한 장면(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쇼뮤지컬 ‘로맨틱 머슬’이 오늘(15일)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오는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 과거 격투기 선수로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가 전혀 다른 직업인 레스토랑의 셰프와 체육관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어느날 두 사람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문 머슬러 등과 함께 실제 대회를 방불케하는 ‘머슬쇼’를 작품에 도입했다.남자 주인공 ‘도재기’ 역에 창민(2AM)·김보강, ‘강준수’ 역에 이현·백성현, 여자 주인공 ‘나윤서’ 역은 유리아·박혜미가 더블캐스팅됐다. 머슬러 이향미·김정화 선수를 비롯해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선발전’(2013년) 모델 부분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국영과 ‘미스터쇼’에 출연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채종국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임의재, 권상석, 한수연,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한 장면(사진=링크컴퍼니).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한 장면(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5 / 조회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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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운동은 밥이다” <로맨틱 머슬> 배우들이 추천하는 실생활 운동법
요즘은 한순간의 다이어트를 넘어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머슬마니아, 머슬퀸이란 단어도 단순히 마르고 예쁜 몸에 대한 로망이 아닌 건강미 넘치는 탄탄한 몸매에 대한 욕구의 반증일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게 ‘머슬’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의 배우들과 함께 로맨틱 봄맞이를 준비해봤다.아침, 저녁 아직은 쌀쌀하지만 봄이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추운 겨우내 두꺼운 아우터로 감춰둔 군살을 타파하기 위해 뮤지컬 배우들이 나섰다. 이번에 초연되는 창작뮤지컬 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 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창 공연을 준비 중인 지난 10일, 1세대 머슬퀸으로 유명한 이향미, 머슬 선수 이국영과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이현, 최근 조연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된 손덕기 배우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알짜배기 운동법을 소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주인공 강준수 역으로 무대에 서는 이현은 에 대해 “청춘의 꿈과 사랑, 우정을 다룬 이야기라고 소개하면 평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의 매개체가 머슬러로, 아주 특색 있는 작품이다.”라고 서두를 떼며, “머슬러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몸매를 가지고 있다. 머슬쇼를 보는 눈의 즐거움과 신나고 즐거운 넘버를 듣는 귀의 즐거움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다.”라고 소개했다. 2014년 로 무대에 섰던 이국영은 “이렇게 연기와 노래를 하게 되는 공연은 처음이다. 남들이 다 뮤지컬 노래를 부를 때 가요를 불러서 오디션에서 떨어질 줄 알았다. 대사 한 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 배우고 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점점 용감해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런 그의 진지한 다짐과 달리 “이국영 배우가 개그 욕심이 많다. 조각 같은 몸매와 진지한 얼굴로 작품에 큰 재미를 주고 있다.”고, 그에 대한 주변 배우들의 증언이 이어진다. 1세대 머슬퀸인 이향미는 열혈 트레이너 윤채미 역을 비롯해 머슬쇼 전반을 책임지는 머슬 구성감독으로도 함께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도전을 좋아했다. 이번에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걱정 반, 설레임 반이다. 아침마다 배우들과 함께 머슬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배우들의 달라지는 몸을 볼 때마다 트레이너로서 너무 행복하다. 또한 연기와 노래, 안무에 머슬 트레이닝까지 하는 배우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함께하는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운동은 밥이다"라는 모토로 평소 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을 하는 배우들이 전하는 실생활 운동법과 팁을 여기 몇 가지 소개한다. 단 주의점이 있다. 밥처럼 곁에 두고 꾸준히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운동 효과를 높이는 백점 만점 비법이다. 이현: 평소에 좋아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자. “운동이 생활화되면 감기가 왔다가도 그냥 쓱 지나간다.”이향미: 어디에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런지’“요즘 여성들이 애플힙에 관심이 높은데, 이 운동법은 굳이 시간을 내서 헬스장에 안 가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최소 15회에서 20회 정도하고, 더 할 수 있으면, 양 팔에 500ml 생수병을 들고 하면 된다."이국영: 삼시 세끼만 정량으로 먹자 “우리 몸은 엄청 똑똑하다. 하루에 한끼만 먹으면, 몸이 자기 주인이 밥을 언제 넣어줄지 모르기 때문에 먹는 걸 에너지로 쓰지 않고 그대로 저장한다. 그러니 매 끼니마다 정량으로 먹자. 1인분 이상은 몸에 대한 스트레스고, 배고픔이 아닌 정신적인 포만감을 위해서 먹는 거니 절대 속지말자.”손덕기: 한 두 정거장은 미리 내려 걷기, 건물에 올라갈 때는 계단 이용하기“평상시에 몸에 무리가 안가는 걸 찾아서 하는 편이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늘 푸쉬업 1개만 하자고 생각하면 100개 이상도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100개를 하자고 마음 먹으면 하나도 못한다. 몸을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배우들의 유쾌하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 찼던 이날 만남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머슬 선수들과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은 3월 15일 개막하여 5월 1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6.03.15 / 조회 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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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 손덕기, 뮤지컬 조연에서 '주연'으로
뮤지컬 '로맨틱 머슬' 주인공 캐스팅
한 작품에서 역할 변경
3월 15일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배우 손덕기(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손덕기가 조연으로 캐스팅됐던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로 올라섰다. 손덕기는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올 초 ‘로맨틱 머슬’의 오디션에 응시해 조연 ‘오한길’ 역에 캐스팅됐다. 두 달가량의 연습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게 연습에 임한 손덕기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열정적인 태도와 연기를 인상 깊게 본 연출과 제작진이 그를 주연인 ‘도재기’ 역으로 캐스팅한 것. ‘도재기’는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머슬 선수 출신의 피트니스 관장이다. 한 작품에서 조연에서 주연으로 역할이 변경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사실은 ‘도재기’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이창민(옴므)에 의해 연습실 공개 당일 급작스럽게 밝혀지게 됐다. ‘로맨틱 머슬’은 꿈을 향한 청춘들의 유쾌한 도전을 담은 창작 뮤지컬로 오는 15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4 / 조회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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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머슬' 이향미 "뮤지컬 무대, 새로운 도전"
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실 공개
"피트니스 센터 일화 고스란히 무대로"
3월 11~5월 15일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연습 장면. 머슬러 이향미(오른쪽)이 열연하고 있다(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다. 열정적으로 살아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새로운 도전이었다.” 머슬러 이향미가 뮤지컬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향미는 2일 서울 성북구 한빛예무단에서 열린 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실 공개에서 “전혀 다른 장르고 연기라는 걸 해본 적도 없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한없이 작아지더라”며 “함께 운동하면서 땀도 흘리고 공감대도 형성하면서 처음보다는 1% 정도 좋아진 것 같다. 더욱더 열심히 해서 동료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의 ‘머슬 열풍’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이향미는 “머슬 선수들의 모습이 많이 노출되면서 일반인들도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며 “이번 공연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놨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 과거 격투기 선수로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가 전혀 다른 직업인 레스토랑의 셰프와 체육관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어느날 두 사람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에는 하루 아침에 기업의 필요없는 나사못으로 전락한 커리어우먼, 평생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온 주부 등 각기 다른 상황에 직면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꿈과 희망을 한 켠에 밀어둔 채 현실의 삶을 살아내기에 급급했던 우리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작품에 ‘머슬쇼’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머슬러’ 트레이닝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유명 머슬 대회인 ‘헝가리 Wbpf 피지크모델’(2013) 챔피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머슬러 이향미를 머슬 구성감독으로 초빙했다. 연습 기간에는 전 배역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지난해 ‘2인극 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진만이 총 연출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도재기’ 역에 창민(2AM)·김보강, ‘강준수’ 역에 이현·백성현, 여자 주인공 ‘나윤서’ 역은 유리아·박혜미가 더블캐스팅됐다. 머슬러 김정화 선수를 비롯해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선발전’(2013년) 모델 부분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국영과 ‘미스터쇼’에 출연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채종국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임의재, 권상석, 한수연,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출연진(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3 / 조회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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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머슬' 이현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얼굴" 너스레
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실 공개
"감정 터뜨리는 넘버 표현력 장점"
3월 11~5월 15일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연습 장면. 가수 이현이 열연하고 있다(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소 소심한 부분은 아쉬워도 강준수 역할이 마음에 든다.” 가수 이현이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현은 2일 서울 성북구 한빛예무단에서 열린 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실 공개에서 뮤지컬배우로서 옴므의 장점에 대해 묻자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얼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결정적으로 감정을 터뜨려야 하는 부분이 넘버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 과거 격투기 선수로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가 전혀 다른 직업인 레스토랑의 셰프와 체육관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어느날 두 사람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에는 하루 아침에 기업의 필요없는 나사못으로 전락한 커리어우먼, 평생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온 주부 등 각기 다른 상황에 직면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꿈과 희망을 한 켠에 밀어둔 채 현실의 삶을 살아내기에 급급했던 우리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작품에 ‘머슬쇼’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머슬러’ 트레이닝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유명 머슬 대회인 ‘헝가리 Wbpf 피지크모델’(2013) 챔피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머슬러 이향미를 머슬 구성감독으로 초빙했다. 연습 기간에는 전 배역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지난해 ‘2인극 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진만이 총 연출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도재기’ 역에 창민(2AM)·김보강, ‘강준수’ 역에 이현·백성현, 여자 주인공 ‘나윤서’ 역은 유리아·박혜미가 더블캐스팅됐다. 머슬러 김정화 선수를 비롯해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선발전’(2013년) 모델 부분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국영과 ‘미스터쇼’에 출연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채종국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임의재, 권상석, 한수연,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연습 장면(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3 / 조회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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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머슬' 창민 "이현과 눈빛만 봐도 마음 통해"
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실 공개
"무대서도 친근함 묻어날 것"
3월 11~5월 15일 유니플렉스 1관2일 서울 성북구 한빛예무단에서 열린 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실 공개에서 가수 이창민(왼쪽)과 이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현과는 워낙 친해서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안다.” 가수 이창민(2AM)이 이현과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창민은 2일 서울 성북구 한빛예무단에서 열린 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실 공개에서 “무대서든 연습실에서든 틀리더라도 유연하게 대응해줄 거라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극 중 도재기와 강준수가 친한 친구였던 것처럼 공연에서도 이런 면들이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의 경우 ‘공연에 마이크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량과 표현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보이는 꿈나무”라고 추켜세웠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 과거 격투기 선수로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가 전혀 다른 직업인 레스토랑의 셰프와 체육관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어느날 두 사람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에는 하루 아침에 기업의 필요없는 나사못으로 전락한 커리어우먼, 평생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온 주부 등 각기 다른 상황에 직면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꿈과 희망을 한 켠에 밀어둔 채 현실의 삶을 살아내기에 급급했던 우리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작품에 ‘머슬쇼’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머슬러’ 트레이닝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유명 머슬 대회인 ‘헝가리 Wbpf 피지크모델’(2013) 챔피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머슬러 이향미를 머슬 구성감독으로 초빙했다. 연습 기간에는 전 배역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지난해 ‘2인극 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진만이 총 연출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도재기’ 역에 창민(2AM)·김보강, ‘강준수’ 역에 이현·백성현, 여자 주인공 ‘나윤서’ 역은 유리아·박혜미가 더블캐스팅됐다. 머슬러 김정화 선수를 비롯해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선발전’(2013년) 모델 부분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국영과 ‘미스터쇼’에 출연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채종국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임의재, 권상석, 한수연,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연습 장면(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3 / 조회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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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펼쳐지는 '머슬쇼'…뮤지컬 '로맨틱 머슬' 연습현장 미리보니
'머슬러' 꿈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 그려
창민·이현·백성현·유리아 등 출격
이향미·김정화 등 전문 머슬러도 함께
3월 11~5월 15일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연습 장면(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운동했던 사람은 몸이 다 기억하는거야.” “할 수 있어, 힘을 내!” 건강미를 뽐내는 남·녀 배우들의 신나는 ‘머슬쇼’가 펼쳐졌다. 배우들 뿐만이 아니다. ‘1세대 머슬퀸’ 이향미 트레이너와 김정화 선수 등 전문가들도 함께 나와 실제 대회를 방불케하는 역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2일 서울 성북구 한빛예무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연습실 현장. 쇼뮤지컬을 표방한 ‘로맨틱 머슬’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배우들은 ‘빛나는 미래가 너야’ ‘이제는 불타고 재만 남아’ ‘지금부터 시작이다’ 등 7개의 넘버 시연과 함께 각자의 개성넘치는 포즈로 ‘머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희민 책임 프로듀서는 “요즘 현대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건강이라 1년 전 우연한 계기에 ‘머슬’을 소재로 기획하게 됐다”며 “트렌드에 맞게 맛과 멋을 다룬 뮤지컬이라 볼거리가 풍부하다. 10키로 이상 감량한 배우도 있고 모두가 고생하면서 만든만큼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 과거 격투기 선수로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가 전혀 다른 직업인 레스토랑의 셰프와 체육관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어느날 두 사람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에는 하루 아침에 기업의 필요없는 나사못으로 전락한 커리어우먼, 평생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온 주부 등 각기 다른 상황에 직면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꿈과 희망을 한 켠에 밀어둔 채 현실의 삶을 살아내기에 급급했던 우리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작품에 ‘머슬쇼’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머슬러’ 트레이닝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유명 머슬 대회인 ‘헝가리 Wbpf 피지크모델’(2013) 챔피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머슬러 이향미를 머슬 구성감독으로 초빙했다. 연습 기간에는 전 배역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지난해 ‘2인극 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진만이 총 연출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도재기’ 역에 창민(2AM)·김보강, ‘강준수’ 역에 이현·백성현, 여자 주인공 ‘나윤서’ 역은 유리아·박혜미가 더블캐스팅됐다. 머슬러 김정화 선수를 비롯해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선발전’(2013년) 모델 부분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국영과 ‘미스터쇼’에 출연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채종국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임의재, 권상석, 한수연,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연습 장면(사진=링크컴퍼니).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출연진(사진=링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3 / 조회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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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 백성현, '로맨틱 머슬'로 뮤지컬 데뷔
남자 주인공 전격 캐스팅
청춘 고민 그려낸 창작품
머슬러 출신 셰프준수 역
3.15~5.15 대학로 유니플렉스배우 백성현이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서 머슬러 출신 이탈리아 레스토랑 셰프 ‘강준수’ 역을 맡는다(사진=sidusHQ).[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웹드라마 ‘질풍기획’에서 4차원 신입사원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백성현이 뮤지컬 배우로 전격 데뷔한다. 23일 뮤지컬 제작사 링크컴퍼니는 배우 백성현을 뮤지컬 ‘로맨틱 머슬’(연출 김진만)에서 머슬러 출신 이탈리아 레스토랑 셰프 ‘강준수’ 역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백성현은 MBC 드라마 ‘화정’, 웹드라마 ‘질풍기획’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주목받는 배우다. 최근 연극 ‘연애의 정석’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코드-비밀의 방’에 출연해 날카로운 추리와 기민함으로 ‘차세대 뇌섹남’ 대열에 이름을 올린 대세 배우다.‘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사 측은 “백성현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섬세한 감성을 지닌 ‘강준수’를 실감 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다양한 장르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만큼 무대 위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백성현 이외에도 보컬리스트 이창민(2AM·옴므)과 이현(에이트·옴므), 뮤지컬 배우 김보강, 최동호, 유리아, 박혜미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백성현은 4월 8일 첫 무대에 선다.(사진=sidusHQ).▶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3 / 조회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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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이현, 쇼뮤지컬 '로맨틱 머슬' 출격
남자 주인공 도재기·강준수 역 캐스팅
3월 11~5월 15일 유니플렉스 1관가수 창민(왼쪽)과 이현(사진=링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수 이창민(2AM), 이현이 쇼뮤지컬 ‘로맨틱 머슬’에 출격한다. 두 사람은 남자 주인공 ‘도재기’ 역과 ‘강준수’ 역에 각각 캐스팅됐다. 이창민은 2012년 뮤지컬 ‘라카지’의 장미셀 역으로 데뷔한 후 ‘삼총사’ ‘잭 더 리퍼’ ‘투란도트’ 등 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이현은 ‘파리의 연인’ 이후 4년 만의 무대 복귀다. ‘도재기’ 역은 배우 김보강이, ‘강준수’ 역은 최동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로맨틱 머슬’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 뮤지컬. 과거 격투기 선수로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가 전혀 다른 직업인 레스토랑의 셰프와 체육관의 관장으로 한 건물에 입주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어느날 두 사람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자 주인공 ‘나윤서’ 역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멜라니 헤밀튼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유리아와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 출연했던 박혜미가 더블캐스팅됐다. 유명 머슬러 이향미, 김정화를 비롯해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선발전’(2013년) 모델 부분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국영과 ‘미스터쇼’에 출연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채종국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임의재, 권상석, 한수연, 김희정, 가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03 / 조회 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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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아르센루팡>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한 인간의 모습"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월 14일 개막, 공연 중이다. “프랑스 소설을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뮤지컬로 잘 만들 수 있을까, 한국 사람을 넘어 다른 사람들도 뮤지컬로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까”가 제작 과정의 핵심이었다는 이종석 연출은 영웅 루팡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지난 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2년 간의 창작 과정을 통했지만, 무대에 올려진 후 조금 더 관객들에게 제작진들이 생각하는 모습들을 정확하게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힌 이종석 연출은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는 씨앗이 있고, 이야기 및 테크닉 상의 흐름 등을 끝까지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루팡 역에는 ‘꽃팡’ 김다현과 ‘앙팡’ 양준모가 번갈아 분하고 있으며 이 밖에 서범석, 안유진, 선민, 박영수, 이기동 등이 출연, 선과 악의 인물로 열혈 변신 중이다. 특히 양준모는 “그간 어두운 역할을 맡아 와서, 다재다능하게 변신하는 색다른 캐릭터 루팡을 맡은 것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밝히며 “관객들이 정말 그 사람이 나인 줄 몰랐다고 말할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루팡의 다양한 캐릭터 변신과 그에 얽힌 인간관계를 따라 작품을 관람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는 양준모의 힌트도 있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06 / 조회 1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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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가서 공연만 본다고? 우아하게 자투리시간 보내기 (1)
공연 시작 30분 전 공연장에 도착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공연을 앞둔 설레는 마음만으로도 시간은 훌쩍 가겠지만 오랜만에 찾은 공연장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엔 어쩐지 아쉽다. 이럴 때 공연장에서 야심차게 혹은 세심하게 관객을 위해 마련한 공간을 찾아가 보자. 공연장 홍보담당자들이 추천하는 '공연장에서 저렴하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까지 와 보셨어요?” 날씨가 좋다면야 남산 아래에 위치한 국립극장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국립극장에서 마련한 특별한 장소를 찾는 것도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 국립극장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에 위치한 ‘공연자료실’을 추천한다. 그는 “관객들이 해오름극장 4층까지 올라갈 일이 드물어서 아직 이 공간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말한다. 공연자료실에선1950년 개관한 이후 전속단체 공연을 중심으로 생산된 자료를 축적, 보존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 관련 단행본 침 참고자료, 잡지, 정기간행물 등 최신 자료들이 웬만한 도서관 못지 않은 수준이다.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공연에 관한 대부분의 서적을 볼 수 있어 공연예술의 산실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공간”이라며 "한적하게 공연서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월~금요일/ 9시~오후 6시/외부 이용자는 열람 및 복사 가능)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1층에 위치한 ‘국립극장 아카이브실’도 추천 장소. 자유롭게 국립극장의 공연예술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방대한 자료로 국립극장의 자랑이기도 하다. 내부엔 공연영상, 포스터, 사진, 프로그램, 무대디자인, 음향 등이 등록되어 있으며 공연 장르별, 자료 유형별, 공연 단체별로 디렉토리 검색을 할 수 있다. 내부는 마치 미니 도서관이나 자료 감상실처럼 꾸며져 조용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 잠시 공연 DVD를 감상할 수도, 터치형 전자신문을 넘기며 오늘이 동향을 살펴볼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공연 자료 감상과 영상 자료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영국 드레스서클 유일한 해외분점이 극장 안에 있어요” 블루스퀘어는 이태원 꼼데가르송 거리에 인접해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다. 공연장 밖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면, 안에선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홍보 팀장은 공연 30분 전 ‘드레스서클’을 들러보길 권한다. 1978년 설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컬 전문샵인 런던 드레스서클과 협약을 맺어 지난 12월 오픈한 이곳은 드레스서클 해외분점으로 세계 최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홀 객석 1층에 위치한 이곳에선 고전부터 최신 작품의 뮤지컬 CD와 DVD, 악보, 대본, 뮤지컬 서적과 머천다이징 상품등을 런던 현지가와 차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김선경 팀장은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뿐만 아니라 플레이디비, 국립예술자료원과 제휴를 맺어 공연관련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며 “’살롱 인 드레스서클’이라는 배우, 공연관계자들과의 멘토링, 커뮤니티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후 6시~11시 20분/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네모’도 빼 놓을 수 없는 공간. 이름처럼 네모 모양의 운송용 컨테이너박스 17개를 연결, 결합해 만든 이곳에선 미술, 설치, 사진 등 상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현재는 방학을 맞아 〈헬로! 마다가스카르〉체험展이 진행 중으로,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경 팀장은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 전시를 보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며 “조금 넉넉하게 블루스퀘어에 도착해 드레스서클이나 네모를 찾는 것도 1석2조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전시시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월요일 휴관) 충무아트홀 “무료전시 보고 전망 좋은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 충무아트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시회는 충무아트홀에서 자랑하는 갤러리다. 뜻하지 않게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카페 대신 들러 알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 동안 김영갑 사진전, 사라진 화가들의 영화전, 스티치 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충무아트홀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기간에는 한국 뮤지컬계의 역사와 관련한 전시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규모가 큰 기획전이 아니면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해 관람객을 맞는다. 대극장 중층에 있는 ‘예그린 라운지’는 관람객들의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은 공간이다. 극장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가 없을 때, 이곳은 탁트인 천장과 창으로 여유롭게 커피 한 전을 즐기기에 좋다.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대극장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해 있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인적이 드물어 카페에서 차 한 잔 사서 책 한 권 읽기에 안성맞춤이다”라고 귀띔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국립극장, 블루스퀘어, 충무아트홀 제공
2013.02.18 / 조회 2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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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스포일러 셀프 대방출! <아르센루팡> 서범석과의 데이트
그간의 인터뷰 사진과 최근작 , 그리고 곧 개막할 의 프로필 사진까지,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내부 가득 배우 서범석의 사진이 걸린 이유! 관객들과 배우가 함께 만나 다과와 담소를 나누는 이색 데이트, ‘살롱 인 드레스서클’ 1탄의 주인공 서범석과의 만남이 곧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꿈을 좇는 기사에서 잔혹한 살인자의 탈로 바꾸어 쓴 서범석과 열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 14명의 참가자들! 그들만의 후끈달콤한 현장을 지금 공개한다. 위험하다, 이래도 될까? 참가자들의 근심 어린 눈빛이 가득하다. “블록버스터 의 연쇄살인마, 칼잡이 레오나르도”로 자신을 소개한 서범석이 “스포일러?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이 자리에서 의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캐릭터의 비밀과 이야기의 반전까지 모두 풀어놓아 참가자들의 멘탈을 사정없이 뒤흔든 서범석은 “다 알고 봐도 재미있을 작품”이라 단언했다. 덕분에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살롱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배우 서범석에서부터 까지 계속되었다. Q.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옮길 때 어떤 점을 제일 강조하였나? 아, 이건 작가님께 해야 하는 질문인데. (웃음) 책이 엄청나게 많은데 중요한 사건을 재구성 했다고 한다. 포인트는, 루팡은 누가 봐도 도둑이나 정의의 편에 섰고, 나는 누가 봐도 살인자이나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하고. 또 높은 지위와 권력을 쥐고 있는 제브르 법무장관이 나오는데, 그 이면에 엄청난 반전을 지니고 있다. 과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착하고 악하다 말할 수 있는가?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대본을 구성했다고 오은미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Q. 출연 결심 이유가 궁금하다. 연극을 하고 싶었고 와 이 작품을 동시에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 6개월간 너무나 진을 뺐기 때문에, 분량이 좀 적은 으로. (웃음) 또 역할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넘버가 좋았다. 근데 여러분들, 좀 허망할 거다. 상상 외로 일찍 죽어서. (웃음) 가장 결정적인 선택 이유는, 창작뮤지컬이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에 발을 하나 들여 놓음으로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광기와 집착,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Q. 레오나르도를 준비하며 기존 영화나 뮤지컬에서 차용해 온 캐릭터가 있는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로 원작 루팡과도 다르다. 레오나르도는 사창가에서 고아로 자랐고, 조세핀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오페라를 하고 싶어하는 조세핀의 레슨비를 벌기 위해 레오나르도가 첫 번째 살인을 한다. 두 번째 살인은 그녀에게 드레스를 사주려고. 살인의 이유가 오직 조세핀을 위해서다. 그녀가 성공을 해서 레오나르도를 외면해도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보호하고 있다가 결국 죽게 된다. 너무 중요한 부분을 노출했다고? (웃음) 그런데 어떻게 죽는지는 이야기 안 했으니 괜찮다. (웃음) 중요한 건, 레오나르도는 굉장히 조금 나온다는 거. (웃음) 노래는 다섯 곡. 대사는 대본 받은 첫 날 다 외울 정도로 몇 마디 없다. 오로지 행동과 노래로! (웃음) 그리고 레오나르도를 보기 위해서는 오른쪽 객석이 좋다는 거! 그쪽에서 엄청난 장면들이 다 일어난다. Q. 서범석이 생각하는 레오나르도는 어떤 사람? 그리고 서범석과 공통점이 있다면? 광기와 집착. 외로움의 극치가 레오나르도다. 이 사람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한 여자 조세핀만 있다. 작가 선생님은 조세핀과의 관계를 썀 쌍둥이, 서로 바라보지 못하고 뒷모습만 쥐고 있는데 누구 하나 없어지면 죽는, 그런 캐릭터라고 말씀해 주셨다. 레오나르도가 죽을 때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에 모든 게 집약되어 있다. 또 살인자이나 두려워 할 줄도 안다. 살인할 때마다 자신의 죄값을 생각하면서, 언젠가 구원받기를 바라며 칼에 십자가를 새긴다. 하나만 파는 고집쟁이라는 거, 그런 점이 나와 닮았다. 꽃팡 대 앙팡! 내 노래가 제일 좋아~Q. 에서 더블 캐스트 된 배우들의 매력이 궁금하다. 김다현은 꽃팡이라고 하고, 양준모는 앙팡이라고 하고. (웃음) 양준모군의 매력, 가창력이다. 굉장히 노래를 잘하고 남성답게 생겼다. 특히 지금 를 하고 있어서인지 지킬의 이중적인 면을 따와서 루팡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거라고 한다. 루팡이 1인 다역으로 굉장히 많이 변신하니까. 그런 점들이 이번 작품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김다현군의 매력은 잘생겼다는 거. (웃음) 그리고 연기를 아주 재미나게 한다. 연기의 맛깔스러움을 잘 살리고 있다. 루팡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안유진 조세핀은 오페라 발성도 잘 하고 느껴지는 포스가 딱 조세핀이다. 선민은 여리여리하고 약간 외로움을 타는 성향이 조세핀과 잘 맞을 것 같다.나와 더블로 레오나르도를 맡은 박영수 배우! 이 친구가 이번에 뜰 거다. 6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이 되었는데 비주얼, 기럭지가 아주 우월하다. 배다해 넬리는 여성적인 면이, 문지아 넬리는 좀 선머슴 같은 부분이 있는데 넬리는 이 두 가지 면이 다 있어야 해서 장점을 맞춰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송원근 이지도르는 고아출신 캐릭터에 걸맞게 어두운 모습이 깔려 있고, 강성은 밝게 풀려고 노력중인 것 같다. 노래도 잘하고 비주얼도 아주 훌륭하다. (웃음) Q. 어떤 계기로 배우가 되었나? 고등학생 때 당구를 너무 열심히 쳐서 (웃음) 3수해서 중앙대 산업정보학과에 들어갔다. 수학을 정말 못해서 재수하면서 암기과목 점수를 엄청나게 높여 놓고 3수 때 영어하고 수학에만 매달렸는데 그래도 수학이 안 도와줬다. 55점 만점에 8점을 맞았는데 내가 푼 문제는 단 하나도 없다는 거. (웃음) 그런데 전공 과목이 수학이 많아서 큰일 났었다. (웃음) 그렇게 1학기를 마쳐갈 무렵 한 선배가 내 손을 잡고 연극 동아리방으로 데리고 갔는데 이상하게 연극이 재미있었다. 좀 더 배우고 싶어서 군 제대하는 날 군복 입은 채로 극단에 찾아가서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 해 여름 정말 더웠는데 엄청나게 땀을 흘리면서 춤 추고, 하늘이 노란 거 세 번 보니까 다리가 찢어지더라. 그렇게 뮤지컬 배우가 됐다. 아주 어렸을 땐 가수가 되고 싶었고 커서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연기도 하니 진정한 연기자가 될 것 같았다. Q. 과거 인터뷰에서 대학로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짓고 그 꼭대기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진척이 있는가? 없다. (웃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부끄러워진다. 내가 그런 꿈도 꿨었구나. 마치 고교시절 생활기록부에 쓴 지망대학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그 때 서울대 법대를 썼더라. (웃음) 내가 돈을 벌어서 짓기는 힘들겠고, 로또를 사야겠다. 그래서 건물, 극장, 극단 이름도 로또라고 하고 관객들에게 로또 한 장씩을 주는 거다. 당첨되면 나랑 나누고. (웃음) 연습실을 2, 3층에 짓고 싶다. 창문을 열면 햇살이 들어오고 환풍도 잘 되는 연습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품도 만들고 저렴하게 관객들이 공연 볼 수 있는 350석 정도, 조금 큰 소극장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뛰어난 인재들, 신인 배우, 연출자, 작가들 등 첫 작품 하기가 너무 어려운 이들과 공동작업하고 싶다. 로또극장 세워서 모두 모여요Q. 배우로서, 현재 한국 뮤지컬계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가? 양적으로도 굉장히 나아졌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보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작품 수가 더 많다. 그곳의 작품들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고, 이런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뮤지컬이 없다는 건 불만이다. 다 사오고. 라이선스 의존도가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해 봤는데, 관객들이 우리나라 소재로 만든 뮤지컬은 잘 안 보는 경향이 크다. 한국 영화처럼 큰 사랑을 받는 수준이 되려면 창작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의 작품을 해외로 팔 수 있는 날들을 기다리고 있다. Q. 하고 싶은 작품, 역할이 있는가? 있는데 안 시켜줄 것 같다. 바로 . (웃음) 는 시켜주면 다시 해야겠지만, 이자람, 차지연 송화에게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송화 역을 누가 맡는가가 작품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2.14 / 조회 1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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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음 위로해주는 배우가 꿈˝ <아르센 루팡> 선민
뮤지컬 배우 선민의 이력은 독특하다. 고등학교 1학년,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구에서 혼자 상경해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고,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해 3년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매력적인 외모로 점차 국내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첫 뮤지컬 오디션에서 의 루시 역에 덜컥 발탁됐다. 처음치고는 흔치 않은 큰 기회였다. 하지만 이 당찬 신인은 조승우·홍광호 등과 함께 선 무대에서 당당히 제 몫을 해냈고, 이제 관객들의 기대 속에서 두 번째 출연작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김선영이 맺어준 뮤지컬과의 인연 첫 공연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 기회 가수를 꿈꾸던 학생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선민에게는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리라는 계획은 전혀 없었다. 등 몇몇 유명작품을 보긴 했지만, 직접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 춤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선민과 뮤지컬의 만남은 배우 김선영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선영 언니랑은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제가 가수를 하려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회사에서 찾아준 노래선생님이 언니였거든요. 짧은 시간 노래를 배웠는데, 선생님이 너무 좋은 거에요. 성격도 너무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그래서 연락을 꾸준히 드렸죠. 그 후에 제가 일본에서 3년 살다가 들어와서 오랜만에 언니를 만났는데, ' 오디션을 한다더라, 볼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에요." 못한다며 손사래 치는 그녀에게 김선영은 '일단 노래나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다. 노래가 꽤나 어렵다고 느낀 선민은 큰 기대 없이 1차 오디션에 참가했고, 뜻밖에 합격소식을 들었다. "1차를 붙고 나니까 2차에서는 되게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2차에서도 합격을 했죠. 선영 언니의 도움이 컸어요." 그렇게 출연하게 된 첫 공연에서 선민은 김선영을 비롯해 조승우, 홍광호, 조정은 등 쟁쟁한 배우들을 만났다. 신인 후배를 너그럽게 봐주고 아낌없이 조언해주는 선배들과의 연습 경험은 그녀가 뮤지컬 배우로서 계속 활동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 "처음에 사람들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답답하고 걱정되고 맞춰주기 힘들었을까 싶은데, 그 땐 다들 '그렇게 하면 안돼'라는 얘기는 안 하시고 '마음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겁먹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가장 고맙죠. 만약 첫 작품이 너무 힘들었다면 또 뮤지컬을 하겠다는 생각은 못했을 것 같아요." 또한 난생 처음 해보는 연기를 통해 그제까지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처음엔 연습할 때 다른 배우들이 다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움츠러들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근데 하다 보니 '아, 나한테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걸 조금씩 발견했던 것 같아요. 부끄러운 것도 없어지고 적응하게 됐죠." 두 번째 출연작 야망 큰 오페라가수 '조세핀' 맡아 에 이어 선민이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된 뮤지컬은 오는 14일 개막을 앞둔 으로, 모리스 르블랑의 원작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진이 야심 차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선민은 이 뮤지컬에서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뛰어난 노래실력을 발휘해 오페라 가수가 된 조세핀을 연기한다. 창작뮤지컬이다 보니 캐릭터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재미도 크다. "연기는 아직 많이 어려운데, 재미있어요. 에서 루시만 오랫동안 하다가 다른 역할을 하니까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다른 분들 하시는 것 보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배우기도 하고. 같이 하는 안유진 선배가 워낙 잘하시니까 제가 보고 배우는 게 많죠." 극중 조세핀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인물은 서범석·박영수가 연기하는 레오나르도다. 조세핀은 레오나르도를 사랑하지만, 그러면서도 출세를 향한 야망 때문에 그를 이용한다. "레오나르도를 향한 조세핀의 감정에는 단지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섞여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 때문에 연민도 있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하고, 남녀로서의 사랑도 있고. 그런데 이 여자가 야망에 눈을 뜨면서 점점 레오나르도를 이용하게 되는 거죠. 레오나르도를 보고 있으면 되게 마음이 아파요." 자칫 악역으로만 비춰질 수 있는 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민에게 주어진 과제. "조세핀을 쉽게 나쁜 여자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쁜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조세핀이 그렇게 된 데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수 출신인 그녀에게 출연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친숙한 팝 장르의 음악이 많아서다. "제가 아직 모든 뮤지컬 노래를 다 잘 부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의 음악에는 팝이 많아서 부르기가 편해요. 관객분들도 음악을 들으면 친밀하고 가깝게 느끼실 거에요. 저희들도 연습하면서 서로 '그 노래 너무 좋아, 내가 부르고 싶어' 하거든요.(웃음)"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 관객 위로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 최근 공연과 연습기간이 겹쳐 바쁜 나날을 보낸 선민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그저 푹 쉬는 것이 낙이라고.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쉬는 게 제일 좋거든요. 친구들도 거의 집으로 불러서 집에서 만나고.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잘 돌아다니지 않아요. 운동은 근 1년간 열심히 하다가 을 같이하면서 못 했는데, 이제 시작하면 다시 하려고요." 김선영, 조정은 등 좋아하는 선배가 많다는 그녀는 앞으로 함께 공연하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을 꼽으며 쑥스러운 듯 웃음부터 크게 터뜨렸다. "제가 황정민 선배님을 진짜 좋아하거든요.(웃음) 언젠가는 같이 공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 팀에 (정)진호가 들어왔어요. 예전에 진호가 출연했던 를 봤거든요. 연예인을 보는 것 같고 너무 좋아서 영광으로 여기면서(웃음) 같이 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하기보다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선민은 올해도 좋은 작품을 만나 공연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음반을 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다만 국내공연에는 꼭 출연하고 싶다고. "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너무 좋게 봤고, 음악도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공연한다면 꼭 하고 싶어요. 또 작년에 를 여러 번 봤는데, 다음에 알돈자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그녀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예전에는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어요. 근데 그 위로는 저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박수를 받으면서 위로를 받거든요.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위로를 해주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06 / 조회 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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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지컬 전망 - ② 공연장 라인업 예보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무장한 서울 주요 뮤지컬 공연장들. 수 많은 작품들 속 선택이 어렵다면, 어디로 가야 제대로 웃고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을지 헛갈린다면, 2013년 공연장 라인업 예보를 미리 듣고 출발하자. 저마다의 특색으로 무장한 이들 라인업 특징은 여러분의 헛된 걸음을 줄여 줌과 동시에 공연 관람의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팁도 함께 하면 즐겁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 아름다운 음악과 슬픈 절규가 계속되는 가운데, 2013년 블루스퀘어에서는 강한 프랑스 기류가 지속될 예정이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비참한 사람들의 숭고한 인간애를 일깨워주는 ,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매력적인 도둑 을 비롯, 파리 대성당 슬픈 종지기의 사연을 담은 까지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의 기운이 블루스퀘어를 적실 것으로 보인다. 추천 사전 답사지 : 가평 쁘띠프랑스, 반포 서래마을, 일산 프로방스 서울 동남쪽 샤롯데시어터에서는 상하반기 급격한 반전의 기류가 대치해 이색적인 기압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돌림을 당해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의 성공과 용서의 길, 와 나자렛에서 예수의 마지막 7일을 담은 , 진정한 사랑과 참 희생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등 절대 신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변주된 이야기가 상반기를 예년보다 포근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엔 순결한 믿음에 강한 역풍이 불어 닥칠 예정이다. 순수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성역을 넘나드는 거침 없는 이야기 , 마녀와 미녀의 선입견을 뒤집는 반전 드라마 가 믿음을 거부한 자에게 유쾌한 반전을 동반한 웃음으로 객석 곳곳을 찾아가겠다. 궁합 좋은 음식 : 보리떡 5개, 물고기 2마리. 한 여름의 삼계탕, 한 겨울의 냉면, 공갈빵.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도, 기쁨도, 부와 명예도, 가난도 한 때 일 수가 있는 게 우리네 인생사.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신분을 비롯해 생과 사가 전복되고 뒤섞이는 변화무쌍한 돌발기류들이 연이을 전망이다. 누비아의 공주에서 이집트의 포로이자 시녀로 변한 , 순수한 시골 처녀에서 브로드웨이 스타로 도약하는 페기 소여의 성공기 를 비롯,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기 위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가려운 영혼의 등이 신도림 일대에 ‘인생지사 새옹지마’ 전선을 형성, 인근 지역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람 후 피해야 할 곳 : 경마장, 백화점 여성의류 코너, 운명의 남자가 곧 나타난다는 헛된 희망을 주는 유명 타로집. LG아트센터에서는 거센 여인들의 폭풍이 어느 때 보다 강하게 일겠다. 이외엔 다른 건 용납하지 않는 댄버스 부인의 앙칼진 눈빛 번개가 한차례 내리친 후, 아르헨티나 최초 탱고 뮤지컬 를 통한 아름다운 지젤의 탱고 춤사위가 많아지겠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부터는 쫓는자와 쫓기는 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배우 마르게리트가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되는 로 한 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겠으며, 전석매진의 전설을 가진 억척스러운 억척어멈의 전쟁기 가 그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려한 2013년의 연말은 정열적인 여인 이 동반할 예정이다. 추천 도서 : 김미경 저, ‘언니의 독설’ 여럿이 모여 가공할 만한 힘을 내뿜는 증거의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세 명의 총사들의 ‘우리는 하나!’ 가 추운 겨울의 기운까지 몰아내고, 끼가 넘치는 뜨거운 남아프리카 젊은이들의 춤과 노래 를 불러들여 ‘함께하는 정신’(우모자)을 곳곳에 흩뿌리겠다. 억울한 누명으로 수년간 격리되어 있던 에드몬드 단테스가 다시 무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정한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환상의 도둑커플 의 활약이 한달 넘게 퍼부을 예정이다. 뒤이어 찾아올 12월 한파는 의 가창력 시스터즈들이 내쫓을 전망이다. 연계놀이: 이어달리기, 도미노, 퍼즐 맞추기, 스피드퀴즈.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1.29 / 조회 17,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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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도둑 등장! 기대작 <아르센 루팡> 전격해부
뮤지컬 이 2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0년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특별한 도둑 루팡이 국내 제작진에 의해 최초로 뮤지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주역을 맡은 김다현·양준모가 이 매혹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1910년대 프랑스 파리의 풍광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국내 제작진이 고심해 다듬은 조연들은 또 각각 어떤 사연을 펼쳐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대작 , 미리 꼼꼼하게 살펴보자. 아르센 루팡, 1905년 탄생하다 루팡은 1905년 프랑스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잡지 '주세투'에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를 발표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추리소설 장르의 최고 인기캐릭터는 단연 셜록 홈즈였지만, 그는 프랑스의 앙숙, 영국의 국민 스타였다. 영국이 낳은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라보며 프랑스 국민들이 묘한 질투를 느끼고 있을 때쯤 무명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등장시킨 루팡은 시작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감옥에 갇히지 않았습니까?" "그럼 탈옥시키세요!" 여타 추리소설이 범죄사건의 시작으로 첫 장을 여는 것과는 달리,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는 주인공 루팡이 체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도입부를 비롯해, 루팡은 그때까지 등장해온 여러 캐릭터들과는 모든 면에서 달랐다. 자그마치 여섯 살부터 왕비의 유품을 훔쳤을 정도로 도둑질에 천부적인 재능, 다방면의 학문을 섭렵한 지성, 범죄를 사전 예고하는 여유만만함, 필요에 따라 어떤 인물로도 감쪽같이 둔갑하는 변장술, 탁월한 운동신경과 민첩함을 갖춘 이 천재적인 도둑은 단 한편의 에피소드만으로 ‘완소남’으로 급부상했고, '주세투'의 편집장은 모리스 르블랑에게 루팡을 감옥에서 탈출시켜서라도 후속작을 써내라고 강권했다. 편집장의 설득에 넘어간 모리스 루블랑은 이때부터 죽기 전까지 50여편에 걸친 루팡 시리즈를 집필하게 된다. 모리스 르블랑, "나는 그의 그림자" 뜻하지 않게 국민작가로 떠오른 모리스 르블랑은 평생 루팡의 이야기를 쓰느라 거의 노이로제에 시달렸고, 루팡과 자신을 헷갈려 하기도 했다고. 극장이나 식당의 방명록엔 자신의 이름 대신 '아르센 루팡'이라는 사인을 남겼고, '루팡이 매일 밤 내 침대 머리맡에 쫓아와 괴롭힌다"는 고발(?)에 경찰이 그의 별장 문 앞에 경관을 배치하기도 했다. 책을 빌어 "뭐가 좋아서 나는 그의 전담 연대기작가가 되었나"라며 한탄했을 정도. 아르센 루팡 VS 셜록 홈즈 가장 유명한 루팡의 에피소드를 꼽자면 '기암성'을 빼놓을 수 없다. 탄탄한 전개와 광대한 스케일도 일품이만, 이 에피소드가 유독 많은 화제를 낳은 까닭은 바로 셜록 홈즈가 등장하기 때문. 여기 루팡의 연인 레이몽드가 홈즈의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오면서 홈즈에게는 비겁한 추격자의 이미지가 씌워졌고, 작가에게는 프랑스인들의 지지와 영국인들의 비난이 한 몸에 쏟아졌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천재소년 이지도르도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는데, 이지도르는 뮤지컬 에도 등장한다. 2년의 제작기간, 20번의 대본수정 소설 '아르센 루팡'은 이제까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계획된 작품"이라는 제작사의 설명처럼, 뮤지컬 은 오랜 준비기간과 까다로운 수정작업을 거쳐 태어났다. 지금까지 대본을 고친 횟수만도 스무 번에 이른다고. 제작진은 50여편에 이르는 원작의 에피소드 중 몇몇 캐릭터와 사건을 골라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고르는 것이 더 수월했을 텐데도 굳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은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리기 위해서다. 이종석 연출은 "관객들이 음악과 정서만으로도 작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원작의 중요인물들이 서로 충돌하는 지점을 더 분명히 부각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 이렇게 탄생한 루팡은 원작소설의 루팡과는 조금 다른 인물로 그려졌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천재적인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도둑으로서의 탁월한 재능은 변함없지만,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 원작의 루팡은 결혼만 다섯 번 했을 정도로 쉼 없는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반면, 의 주인공은 은인의 딸 넬리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로맨티스트. 훔친 물건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적의 모습도 더욱 부각됐다. 또 다른 큰 차이는 어린 시절이다. 원작 속 루팡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나지만, 뮤지컬의 주인공은 파리의 거리에서 소매치기로 살아가다 은인에 의해 구출된다. 이후 이 은인이 맞게 된 잔혹한 죽음은 루팡의 마음 속에 깊은 분노와 슬픔을 남기고, 뮤지컬 의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줄 것" 뮤지컬 에는 루팡 외에도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그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는 파리의 사창가 거리에서 조세핀과 함께 자라난 인물로, 조세핀에 대한 맹목적 사랑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한 여인에 대한 지순한 사랑과 극한의 잔인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인물은 의 중요한 한 축. 오디션에서 670대 1의 경쟁을 뚫고 서범석과 함께 레오나르도 역에 캐스팅 된 박영수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면에 있는 잔혹하고 파괴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다. 한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넬리 VS 조세핀 에 에포닌과 코제트가, 에 엠마와 루시가 있다면 에는 넬리와 조세핀이 있다. 천사와 마녀, 두 얼굴을 가진 팜므파탈로 원작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조세핀은 극중 어두운 과거를 가진 오페라 가수로 등장하고, 국내 제작진이 탄생시킨 넬리는 호기심 많고 쾌활한 모습으로 조세핀과 대조를 이룬다. 이 밖에도 20년간 집요하게 루팡만을 쫓아온 가니마르 경감과 순수한 호기심으로 루팡을 쫓는 천재소년 이지도르, 차기 대권의 유력후보인 제브르 등도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꾸며나갈 예정. 양준모는 각 인물 별로 의외의 반전이 많다며 "'아, 저런 인물이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다"귀띔했다. 김다현·양준모, 6명의 인물로 변장 괴도 루팡의 특징을 꼽자면 신출귀몰하는 변장술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도 원작에서처럼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데, 그 중 몇 번은 관객들도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분장을 거쳐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장한다고 하니 이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양준모는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여러가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거나 스로우 모션을 보이는 등 시간적 한계를 벗어나는 참신한 시도들이 보여질 예정이다. 파리의 다양한 공간 어떻게 구현될까 뮤지컬 은 세느강 다리, 수도원, 호화 여객선 기암성 등을 오가며 펼쳐지는데, 이 다양한 공간들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기이한 바위성'이라는 뜻의 기암성은 실제로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 해안가에 있는 바위를 모델 삼아 그려진 곳으로, 끝이 뾰족하고 안이 비어있는 독특한 구조로 루팡의 근거지로 활용된 장소다. 동명 제목의 시리즈로도 널리 알려졌던 이 곳이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질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무대와 관련해 이종석 연출은 “파리의 거리를 기본 배경으로 삼아 커튼과 소리 등으로 또 다른 실외공간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공간의 구현을 위해 영상도 활용될 예정이다.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조세핀 역을 맡은 안유진의 말이다. 조세핀이 오페라가수이다 보니 오페라도 해야 하고, 재즈와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 “음악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웅장하다”는 그녀의 말은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과 맞닿는다. 이에 대해 연출은 “단순히 테마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이 움직일 때 필요한 개별 악기들을 선택해서 그 악기가 인물의 움직임과 심리표현을 도와줄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작뮤지컬 얼마나 발전했나 제작기간이 충분히 주어진 만큼, 제작진은 첫공연부터 라이센스공연 못지 않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간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느라 아쉬움이 많았다는 이종석 연출은 "은 대본도, 음악도 2년 동안 함께 만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이 훨씬 적고, 문제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아주 쉽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진일보한 국내 창작뮤지컬의 제작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PMC프로덕션
2013.01.14 / 조회 1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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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괴도 등장! 2월 개막 <아르센 루팡>
창작뮤지컬 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9일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대표 넘버 3곡과 함께 기획과정을 밝혔다. 이날 김다현·양준모 등 주연배우들이 열창한 작품의 넘버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도둑 루팡의 화려한 등장을 예고했다. "치밀하게 기획된, 완성도 높은 뮤지컬"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1905년부터 50여 편에 걸쳐서 발표한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를 가져와 국내 제작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의 오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고, 의 이종석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년간 이번 작품을 야심차게 준비해온 제작진은 완성도에 대해 큰 자신감을 표했다.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는 "그간 등 작가주의 작품을 주로 만들었는데, 이번엔 관객이 원하는 것을 철저히 조사해서 만든 기획뮤지컬"이라고 소개했고, 이종석 연출은 "이번에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다. 창작과 라이선스의 구분이 되지 않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검은 그림자'를 열창하는 양준모제작에 함께 참여한 인터파크씨어터 김양선 대표 역시 "의 제작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의 제작수준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라이센스 뮤지컬에 비해 창작뮤지컬이 고전했는데, 올해는 그 양상이 바뀌는 데 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 서정은 작곡가, 의 오재익 안무의 참여도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서정은 작곡가는 음악에 대해 "클래식을 기반으로 대중음악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김만식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해 호화 여객선, 세느강 다리, 기암성 등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듀엣곡 '너를 위해'를 열창하는 서범석과 안유진매력적인 캐릭터 루팡 주목 천재적 변장술 발휘, 극중 6인으로 변신 아르센 루팡은 탁월한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적의 면모 등으로 지난 100년간 전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이런 루팡의 매력적인 성격은 뮤지컬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루팡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다현과 양준모는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며 신출귀몰한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특별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다현은 루팡 대해 "진지할 때는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위트도 있어야 한다. 특히 도둑질을 하거나 변장할 때 많은 매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양준모씨와 함께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리 역의 문진아와 배다해(왼쪽부터)조세핀 역의 안유진과 선민(왼쪽부터)레오나르도 역의 서범석, 박영수(왼쪽부터)에는 주인공 루팡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여럿 등장한다. 루팡의 여인 넬리를 비롯해 잔인한 범죄자 레오나르도, 관능적인 오페라 가수 조세핀, 파리 경시청 경감 가니마르, 천재적인 추리력을 발휘하는 청년 이지도르 등이다. 이들은 극 속에서 각자 숨겨진 사연을 펼쳐보이며 작품의 입체성을 더욱 두텁게 한다. 루팡이 사랑하는 여인 넬리는 배다해·문진아가 맡았고, 마음 속에 뜨거운 사랑을 간직한 살인자 레오나르도는 서범석·박영수가, 레오나르도와 함께 어두운 성장기를 보낸 여가수 조세핀은 안유진·선민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은희 작가는 이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은희 작가는 "진실을 추구해 가는 루팡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거짓이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지, 영웅이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 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오는 2월 16일부터 5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나 속의 나'를 부르는 김다현오재익 안무가, 서정은 작곡가, 오은희 작가, 이종석 연출(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아르센 루팡"제작발표회!
2013.01.09 / 조회 1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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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실한 삶을 꿈꾸다, <두 도시 이야기> 류정한
한동안 그를 보기 힘들었다. 뮤지컬 에 이어 드라마 '러브 어게인'까지 활동은 쉼 없었지만, 작품 외 다른 곳에서는 통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그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고,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해 그간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오디션도 보지 않았다고. 묵묵한 행보로 더러는 오해를 사기도 했던 그가 를 통해 '류정한의 건재'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을 완벽히 소화해낸 그를 향해 공연장에서는 매회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시드니 칼튼이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했듯, 류정한도 와의 만남을 통해 변한 듯 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에 나타나지 않으셔서 많이들 궁금해했어요. 인터뷰도 한동안 안 하셨죠.사실은 제가 을 할 때부터 매체 인터뷰를 자제했어요. 드라마를 할 때도 거의 인터뷰를 안 했고. 그냥 조용히 (공연)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조금 힘든 시간도 있어서 마음의 정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딴 생각 안 하고 그냥 온전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연습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는지 궁금해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이런 고전의 경우는 분량이 많잖아요. 이걸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가야 할 부분도 많고, 동시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인물과) 섞여야 하는 신에서는 잘 섞이면서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충분히 얘기해야 하고. 그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조건 사랑 이야기로만 보여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이야기로 비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연이 잘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연습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받으셨을 때 시드니 칼튼으로부터 받은 첫인상은 어땠나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을 통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진짜 희생이 뭔지, 진짜 사랑이 뭔지.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작품을 너무 어렵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단순히 칼튼이 루시를 사랑해서 (다네이) 대신 죽었다고만 알고 가시면 되게 속상할 것 같아요. 그것만은 아니거든요. 칼튼이 죽은 것은 루시 한 명 때문이 아니라 루시를 통해서 진짜 가족, 진짜 사랑… 이런 것들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순수함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그런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칼튼이 변한 것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서겠죠? 그게 시발점이 됐겠죠. 어쩌면 칼튼은 의 돈키호테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돈키호테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남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이 세상이 미친 것’이라고 하잖아요. 칼튼이 늘 술에 빠져 있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염세주의자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야말로 가장 정확하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과 타협하기 싫고, 싸우기도 싫어서 술을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루시였던 거죠. 아주 작은 것이지만, 칼튼 안의 어떤 진심, 따뜻함을 건드려준 거죠. 그만큼 칼튼은 순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루시의 작은 호의에도 정말 감사해하고.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누구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를 하면서 오랜만에 힐링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셨죠. 시드니 칼튼을 연기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었나요? 그럼요. 를 할 때도 그랬어요. 원래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많이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 것인지, 영악하게 생각하고 앞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됐죠. 그러면서 하다못해 담배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고.(웃음) 아주 작은 데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 같아요. 그래서 를 하면서도 연습과정에서도 그랬지만, 특히나 공연을 할 때는 더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해요. 원래 저는 무대에서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를 하면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도 좀 놀랐는데, 제가 어린 루시를 재워주는 장면과 드파르지 부부가 아이를 잃는 장면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노래를 제대로 못 했는데…공연에 익숙해지고 좀 더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제 감정에 젖어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을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자꾸(웃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느끼는 찡한 감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웃음) 저는 그래도 제대로 노래를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자연스럽게 봐 주셔서 다행이지만요. 아무튼 제가 꼭 울먹거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작품을 하면서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공연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해서 너무 감사하면서 공연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 안에서 제가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 됐어요. 극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신다면. 이 작품에 특별히 명대사는 없어요. 일반적인 대화체의 대사가 많으니까. 저는 장면을 꼽고 싶어요. 1막 마지막에 제가 루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제 대사는 거의 술주정이라.(웃음) '영국스타일이야~'처럼 웃음을 빵 터뜨리는 대사들이 재미있었어요. 평소엔 남을 잘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실 것 같은데. (웃음)네. 아니에요. 사실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몰랐어요. 제가 대본에 없는 '영국스타일' 대사를 넣은 건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이 영국사람인지 프랑스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서에요. 런던과 파리를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영국 스타일이야~’를 넣은 건데, 거기서 웃음이 나올 줄 몰랐어요. 아까 순수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꼽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랑, 희생, 그리고 정의. 요즘 진짜 사랑이 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요. 어차피 우리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사람을 만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관객들에게도 좀 더 진실성 있게 대해야겠다 싶고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어떤 연극을 봤는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근데 그 뒤로는 그 작품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다른 배우가 같은 연기를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어설퍼요. 다 티가 나고(웃음). 근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고,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순수하게 연기를 했어요. 아마추어 같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떨림 같은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고 그냥 대놓고 보여주더라고요. 그 친구를 보면서 관객들한테 진실되게 가슴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물론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일부러 감추려고 하면 관객들도 다 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변했을 것 같아요.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엔 저도 굉장히 의아했어요. (시드니 칼튼의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 느꼈어요. 그런 여자를 만나면(웃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진실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희생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어요.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웃음). (웃음)그런데 제 이상형은 항상 바뀌어요. 저는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보통 그게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알아가는 과정에서 첫인상과 다르다고 느낀 경우도 많지만.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직접 만났을 때 달라지는 것도 많고요. 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첫 대면에서 '아 이 사람은 너무 괜찮다'고 느낀 적도 있고요. 이상형은 갈수록 많이 바뀌어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특별한 이상형이 없어서…(웃음) 예전 인터뷰를 보니 '나를 좀 좋아하려고요, 나에게 좀 너그러워지려고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지셨나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사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자세는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일거에요. 자기에 대해 기준을 높이 잡고,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런데 유독 사람들이 저를 볼 때 그런 면이 도드라져 보인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옛날에는 솔직히 참지를 못했어요. 내가 못하고, 실수한 것에 대해서. 실수가 있으면 잠도 못 자고 견디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조금 더 편해져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연 때 KBS 문학프로그램에서 김점선 화가와 인터뷰를 했거든요. 돌아가신 분인데, 정말 멋있는 분이었어요. 그 때 제가 자꾸 겸손 아닌 겸손을 떨었는데 그 분이 '됐어, 그만 얘기해' 하시면서 '정말 대가는 남한테도 유하고 자신한테도 유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에 대해 편한 마음을 가져야 남들도 너를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그 분 말씀을 듣고 나서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모습이 남들의 신경을 쓰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됐어요. 아, 내가 주위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구나, 그래서 좀 착해졌죠(웃음).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세요? 예나 지금이나 집에 제일 많이 있어요. 자거나, 책도 보고, 그 동안 제가 못 봤던 자료들도 보고요. 전에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혹시 다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다 하고 싶죠. 알고 보면 제가 재연한 공연이 몇 개 없어요. 초연으로 끝나고 재공연을 안 한 경우도 꽤 있고. 제가 재공연을 안 했던 작품은 사실 다 하고 싶어요. 나 말도 안 되는 B급 뮤지컬(웃음) 같은 재미있는 뮤지컬들. 그리고 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어요. 같은 경우는 관객들이 좀 더 많이 봤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보셔서 너무 아쉬워요. 도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작품도 다시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당연하죠. 초연 때도 물론 완벽하게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재공연 때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실수했던 것들도 좀 다듬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히 도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이 우리나라의 한 문화장르로서 자리잡는 데 일조를 더 하고 싶어요. 뮤지컬이 정말 귀한 일이거든요. 제가 드라마도 찍어 봤지만, 매체에 알려진 배우들보다 뮤지컬 배우 중에 정말 더 훌륭한 배우들도 많아요. 연극·오페라·무용하시는 분들 중에도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문화적 다양성이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반적인 문화계에 대한 생각도 많아요. 그래서 쉴 때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용, 전시회 등을 많이 봐요. 뮤지컬도 물론 보지만, 그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는 것이 제가 뮤지컬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공연을 더 열심히 하겠죠. 제가 나이를 더 먹으면 힘들 거 아녜요. 몸이(웃음). 드라마, 영화는 제가 나이를 더 먹어서도 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세 시간 동안 온전히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체력이 안 되면 쉽지 않아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모든 일이 다 귀하지만, 우리 일이 정말 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일이구나 싶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그래서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류정한
2012.09.10 / 조회 3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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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대 오른 <두 도시 이야기>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
또 한편의 대작, 뮤지컬 가 지난 주말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호평 속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18세기 런던과 파리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 'I can't recall'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귀족들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민중들의 삶과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아 사랑과 희생, 용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비롯해 총 아홉 곡의 노래와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7월 에서 이미 일부 장면을 선보였던 윤형렬·카이·전동석·최현주와 함께 류정한·임혜영 등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열연했다. 는 부당한 이유로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루시를 만난 찰스 다네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두 배우 중 전동석이 먼저 등장해 마네뜨 박사 역의 김도형과 함께 '더 프로미스(The promise)'를 불렀고, 다음으로 카이와 임혜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두 남녀의 듀엣곡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를 불렀다. 전동석은 강직한 청년 다네이의 모습을, 카이는 부드럽고 품위 있는 귀족 다네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찰스 다네이(전동석)와 딸 루시의 결혼을 허락하는 마네뜨 박사(김도형)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찰스 다네이(카이)와 루시 마네뜨(임혜영)맑고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루시에게 반한 사람은 다네이뿐만이 아니다. 냉소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 역시 루시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방탕했던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간다. 루시에게 다가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은 '리플렉션(Reflection)'은 윤형렬이 열창했고, 이어 류정한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부르며 사랑을 통해 변화하게 된 한 남자의 깊은 환희를 표현했다. 루시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사랑을 통해 달라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드니 칼튼(류정한)다음으로는 임혜영과 함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나와 '윗아웃 어 워드(Without a word)'를 불렀다. 최현주는 다소 난이도 높은 이 곡을 깨끗한 목소리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찾는 루시(최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또 다른 배우는 마담 드파르지 역의 이정화·신영숙이다. 이날 이정화는 드파르지 역의 이종문 배우화 함께 '더 웨이 잇 오우 투 비(The way it ought to be)'를,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솔로곡 '아웃 오브 사잇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를 열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파르지(이종문)와 마담 드파르지(이정화)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신영숙)류정한 "공연하면서 '힐링'되는 느낌" 윤형렬 "사랑에 눈뜨고 변화하는 모습 그릴 것" 이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의 국내 초연을 추진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후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을 못 만났는데,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를 만났을 때 설레고 눈물이 났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의 매력으로 "음악이 어렵고 까다롭지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욕심을 부렸다. 원래 18인조 구성인 오케스트라를 22명으로 구상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작품의 중심에 선 류정한은 를 선택한 이유로 '힐링'을 꼽았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얘기하는 희생과 사랑은 요즘 세상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후 공연하면서 힐링이 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류정한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칼튼이 가진 염세적 시각에 공감하는 면이 있고, 순애보적인 사랑도 대학시절 경험했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루시를 통해 사랑에 눈을 뜨고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윤형렬루시 역의 임혜영은 "한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어렵고 신비스런 일인데, 루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캐릭터 표현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했고, 마담 드파르지로 분하는 이정화·신영숙은 "한과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캐릭터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는 오는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루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찰스 다네이(전동석)루시(임혜영)에게 청혼하는 찰스 다네이(카이)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혁명의 시작!최현주임혜영카이전동석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9 / 조회 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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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귀족의 이름을 만드는 두 남자 <두 도시 이야기> 카이, 전동석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남들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입학해서는 뮤지컬이라는 바깥 세상에 눈길을 돌려 이방인, 혹은 딴따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주저 없이 집중하는 모습만큼 닮은 것이 또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함께 분할 귀족 찰스 다네이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명예와 좀 더 쉬운 길에 몸과 마음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카이(31), 전동석(24)과 참 닮았다. 나이로는 카이가 선배이나 공연계에서는 전동석이 선배다. 전동석(이하 동석) : 어,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내가 선배네.(웃음)카이(이하 카이) : 나이는 비슷해 보이지 않나?(웃음) 동석이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봤을 때도 너무 멋있었고.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아, 비교 당하겠구나, 많이 힘들겠구나, 했다.(웃음)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니까 내가 오히려 많이 배운다. 대배우야! 동석: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어제 교육시킨 것 같고 그러잖아.(웃음) 형,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해, 그런 이야기 한다.(웃음) 다 살기 위한 것들이다. 카이: 동선이나 표정. 대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팁을 엄청 많이 준다. 조언을 많이 해주고. 둘 다 학창시절에 성악을 전공했는데,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 사이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들 하더라. 카이: 우리는 거의 알 수 없는 사이였다. 너 몇 학번이니? 동석: 06학번.(웃음) 카이: 와, 만날 수가 없는 학번 차다.(웃음) 너 학교 다닐 때 내 친구들이 강사였어.(웃음) 물론 성악을 열심히 하고 여전히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학교 내에서는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던 딴따라였다. 보아하니 동석이도 자기가 원하는 길, 진짜 좋아하는 세계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 발을 들여 놓은 편이고. 그래서 학교 다닐 땐 잘 몰랐지만 그 후 선배님으로서 동석이를 알게 되었다.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니까. 뮤지컬 의 찰스 다네이 역과 만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동석: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적인 걸 생각하는데, 다네이와 같이 진짜 귀족의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루돌프나 레어티즈도 고귀한 신분, 귀족이었지만 엄청난 사연들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혁명을 하거나 반란을 일으키거나, 싸우려고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다네이처럼 정확한 귀족의 모습을 지키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봐도 캐릭터에 대해 정확한 힌트가 안 나와 있고 비평가들도 다네이와 루씨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작가에게 따지는 글도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이런 캐릭터가 더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백지이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게 많은 캐릭터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부각시킬 수 있는 게 많기도 하다. 전체로 감싸고 그 안에서 다네이를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본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보려고 해야 한다고 선배들도 늘 말씀하시는데 다른 것에서도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재미가 이번에는 더 큰 것 같다. 카이: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쉽게 잡기 어렵다는 동석이 말이 맞다. 게다가 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과거 경험이나 기준이 없으니까. 그래서 처음엔 고민도 많이 하고 동석이나 정한 형, 혜영이가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카이 다네이’가 되자는 거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캐릭터에 투입시키지 않으면 명확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속 다네이의 많은 부분이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되는가? 카이: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들, 뭔가 단호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신념이 강하지만 사랑이나 가족에 대한 관심, 주변 사람들을 자기 목숨과 같이 생각하는 다네이의 모습들이 나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카이는 더욱 큰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끼는 듯 하다. 카이: 어떻게 하면 소금처럼 이 작품에 잘 흡수될 수 있나를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던지려고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작곡가가 다네이에게 개인 넘버를 단 한 곡도 주지 않았다. 듀엣은 있는데 솔로가 없다. 한 곡쯤은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역할인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어쩌면 찰스 디킨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뮤지컬 작가는 좀 더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났을 때 절정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역할로 다네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그래서 뮤지컬 안에서 카이라는 이름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다네이라는 이름만이 중요할 뿐이다. 콘서트도 열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들도 내한해서 함께 무대에 섰다. 카이: 동석이가 움직임이나 감정 표현이 훨씬 좋기 때문에 국내 캐스트와 잘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내 이름이 카이라서 그랬는지 많은 분들이 영어를 잘 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근데 못해. (웃음) 동석: 콘서트에서 세 곡을 불렀는데 다네이가 부르는 좋은 노래가 다 나온 거다.(웃음) 음악에 대한 호평과 그에 따른 관객들의 공연 전 기대도 크다. 카이: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아, 많이 들어 본 음악 같아, 그런 이야기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은 사실 거의 비슷해서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 해도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익숙한 감정이 있다. 처음에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서 들었을 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았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게 참 어려운 건데, 일반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대중적인 면이 많았다. 다른 완성도 있는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수 많은 감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동석: 다네이 노래 말고 좋은 노래도 많다. (웃음)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더 탄탄한 것 같다. 카이: 예를 들어, 마담 드빠르지 역 같은 경우 콘서트에서 들었던 것 이상의 노래를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거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숙 누나, 정화 누나는 연습 중에도 풀 보이스를 다 사용하신다.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둘 다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류정한 배우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세 번째 같은 무대에 서는 전동석은 닮고 싶은 선배로 류정한을 꼽아왔고, 카이는 같은 학교 성악과 선후배로 개인적인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안다. 동석: 같이 작품을 해 보니 존경 받는 이유는 분명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배우는 원래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은 게 있는데, 정한이 형님은 네가 뭘 하든 다 해주겠다고, 그걸 감싸서 같이 보이려고 하는 형님이다. 에서 듀엣을 할 때 상대방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서 맞춰 주신다. 그게 진짜 멋있다. 같이 보이려고 하면 드라마가 더 탄탄해 진다는 걸 아시는 거다. 처음 상대와 만나는 장면이 탄탄하면 그게 쭉쭉 공연 내내 간다. 그걸 아신다. 그리고 지방 공연 가서도 항상 연습 하시고, 대본 맞춰보고. 아, 정말 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구나, 항상 열심히 연습하니까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상대 배우들도 편한 것 같다. 카이: 같이 작품을 하게 되었을 때 엄청 기뻤다. 동석이 말처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들,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그 모든 걸 봤을 때 형이 존경 받을 만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아서 정한이 형이 이번 작품에 대해서 당부하고 걱정도, 조언도 많이 해 주셨다. 더 이상 류정한과 정기열이 아니라 배우 대 배우라고 형이 나에게 정확히 말씀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요구하고 싶은 게 있으면 선배나 형이 아니라 배우로서 요구할 수 있고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감사하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에서는 루시로 인해 변하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찰스 다네이도 그 중 하나고. 사랑에 있어 두 사람 개인적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동석: 원래 나의 스타일로 하자면 다네이의 모습과는 안 맞는다. 난 좀 강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 다른 학교 여자애를 사귀었을 때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 그 애를 험담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나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다 엎었던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면 누가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카이: 남자의 향기! (웃음) 동석이가 러브씬을 너무 잘한다.(웃음) 정말 진심으로, 임혜영씨한테 나 고민이 있다, 동석이는 정말 청산유수처럼 러브씬이 잘 흘러가는데 난 그게 안 된다고 털어놨더니 혜영씨가 “그런 거 배우지 마세요” 그러더라. (웃음) 동석: 나도 잘 못하는데 (웃음)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역으로 만나니 작품 할 때마다 여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누나에게 누나라고도 안 하려고 한다. 평소에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고 하면 무대 위에서도 그 모습이 분명히 나온다. 그러다 보니 그 선을 없애기 위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우린 결혼한 사이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있다. (웃음) 카이: 하나만 더 말하자면, 어제 키스씬 연습하다가 임혜영 배우의 엄지 발가락을 밟아서 피가 났다, 너무 떨려서. (웃음) 러브씬을 해도 동석이는 느낌이 다르다. 너무 익숙한 느낌?(웃음) 부드럽게 잘 흘러가는 그런 점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카이의 ‘나는 가수다’ 출연이 화제다. 첫방송 무대에서 노래한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는 굉장히 색다르고 놀라웠다. 동석: 본방송을 다 같이 봤다. 김문정 감독님, 정한이 형까지. (웃음)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해서. 그 전엔 형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와,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너무 놀랐다. 이렇게도 편곡이 되는구나 싶었고. 카이: 처음 섭외 제의가 왔을 때 나 같은 사람도 거기에서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무척 놀랐다. 방송 후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비판이나 칭찬하셨던 부분들을 정말, 방송 전에 다 예상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결론은 뮤지컬 배우로서, 팝페라 싱어로서의 모습만은 확실히 보여주고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순위는 주요하지 않다. 곡을 결정하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편곡자님, 모든 스텝들이 항상 기본으로 삼는 건 뮤지컬이나 클래식 요소들을 꼭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곡에서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뮤지컬의 장면이 뭘까 생각하니 ‘오페라의 유령’이 나왔던 거고, 그 작품에 나오는 멜로디나 화성을 경연 곡에 넣어주는 컨셉을 잡았던 거다. 경연에서 하위권에 있고 떨어진다 해도 잃을 게 없다. 정말 중요한 건 동석이나 정한이 형처럼 정말 공연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거, 그 사람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되는 거다. 지금 뮤지컬을 사랑하는 인구가 급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 문화고, 그래서 대중을 상대하는 방송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지금까지 잘 만들어 오셨던 분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공연장에서 만나왔던 배우들이 다른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커졌다. 전동석도 방송, 영화 쪽 러브콜이 많을 것 같은데. 동석: 지금은 만 잘하려고 한다. (웃음) 카이: 동석이가 나오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데.(웃음) 동석이가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웃음) 하반기 기대작에 가 빠지지 않고 있다.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동석: 초연이다 보니 배우들 모두 더 열심히 만들고 있다. 대사 어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래서 보시면 분명 다들 좋아하실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만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각관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큰 뜻, 많은 메시지를 관객들이 받게 되셨으면 좋겠다. 카이: 세상에는 사랑이나 신앙처럼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들이 아주 오래 전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라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8.13 / 조회 3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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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두 도시 이야기> 하이라이트 콘서트 실황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불같이 뜨겁고 얼음처럼 냉혹한 혼돈의 시기였다. 희망의 봄과 절망의 겨울, 신의와 증오가 교차하던 시대. 이를 배경으로 나온 러브스토리라면 태생적으로 극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라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가 그렇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믿을 수 없이 순수한 사랑을 바치고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뮤지컬화 한 가 오는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개막 전, 브로드웨이 초연 캐스트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 국내 배우들이 이 뮤지컬의 매혹적인 넘버를 콘서트 무대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를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전한다.
클래식한 매력에 빠지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의 극본과 작사, 작곡을 맡은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은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클래식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의 주인공,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는 이 매혹인 노래를 더욱 살려주었고, 한국 공연의 주역 윤형렬, 카이, 전동석, 최현주가 맛 보인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은 곧 개막할 뮤지컬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Reflection
루시에게 매력을 느낀 시드니 칼튼. 그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노래다. 초라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며 안타까워 한다. 그녀를 영혼 없는 인형이라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노래하는 넘버로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윤형렬이 노래했다.
I can't recall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만나는 두 사람. 루시는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집으로 칼튼을 초대하고, 칼튼은 놀라지만 행복한 기분에 휩싸인다. 칼튼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의 대표곡이다.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칼튼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을 제임스 바버가 선보였다.
Now at last
루시와 다네이의 듀엣곡. 우연히 가까워진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장면이다. 서로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이 이루어진다.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에서 루시 역을 맡은 브랜디 버크하트와 국내 공연에서 다네이 역을 맡은 카이가 호흡을 맞췄다.
Without a word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가족을 남겨두고 프랑스로 갔지만 그곳 시민들에게 잡힌 다네이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딸 루시를 지키고자 하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루시의 대표곡. 그녀의 절망감과 애절함이 잘 나타나는 넘버다.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열연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Until tomorrow
마담 드파르지의 대표곡. 후작의 마차에 깔려 죽은 친구의 아이를 보고 귀족들에 대한 복수심을 보여주는 넘버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도 신경쓰지 않는 귀족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다. 뒤이은 곡은 until tomorrow. 프랑스 시민들이 복수의 그날이 왔음을 알리는 노래다.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이정화의 열연이 돋보인다.
**뮤지컬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지난 2008년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오는 8월 24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에 류정한, 윤형렬, 전동석, 카이, 최현주, 임혜영, 이정화 등이 캐스팅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영상: 박동준(crom265@naver.com)
사진: (주)비오엠코리아 제공
2012.07.16 / 조회 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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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콘서트
오는 8월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초연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콘서트 를 연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와 브랜디 버크하트(Brandi Burkhardt)가 내한, 국내 배우들과 함께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임스 바버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목소리’라는 평을 듣는 브로드웨이 스타. 그는 2008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매력적인 남자 ‘시드니 칼튼’역을 소화해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브랜디 버크하트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다. 뮤지컬 ,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왔고 뮤지컬 에서는 ‘시드니 칼튼’과 ‘찰스 다네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루시 마네뜨’를 연기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제임스 바버와의 듀엣 무대, 한국 뮤지컬 스타와의 협연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28인조 오케스트라 ‘the M.C’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Reflection’ ‘I Can't Recall’ ‘Out of Sight, Out of Mind’ 등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을 받아온 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대표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티켓오픈은 6월 19일 2시이며 오는 7월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12 / 조회 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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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하반기 공연 라인업
해를 거듭할수록 시즌을 거론하는 것이 무색해 지는 공연계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어서 거품이 사라지길’ 바라던 몇 해 전의 양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표정인 것이 사실. 특정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도 적어졌고, 유명 배우에게만 의지하는 안일함도 점점 줄어든다.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은 존재하나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도로 객석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2012년 하반기. 아아,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나! (* 2012.6.6 기준으로 아래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뮤지컬 창작 무대 스타트!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는 것만큼 관객들에게 큰 설렘이 어디 있겠는가. 올해도 참신한 창작극이 줄을 잇는다. 흥행 영화나 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제작 기간을 거친 작품들이 속속들이 ‘첫공’을 앞두고 있다. 는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 후 대대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가슴저린 첫사랑의 흔적, 상반기엔 스크린에서 광풍이 만들어져 전국을 강타했다면, 올 하반기엔 무대가 그 바통을 이어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히트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도 오랜 기다림 끝에 캐스팅을 마쳐 뮤지컬로서 선 보일 채비가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 크리에이티브 전사들인 성재준(연출), 원미솔(음악감독), 정도영(안무)이 다시 뭉쳐 만든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 도 다시 한번 흥겨운 한마당을 무대 위에 펼칠 참이다. 대형 화제작 첫 만남 아아,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당최 뮤지컬 애호가들의 통장 잔고를 배려해 주지 않는 하반기, 대형 뮤지컬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끝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드디어 한국어로 만나는 은 11월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로 입성하며 의 광풍은 그의 비운의 아들 가 다시 몰아갈 예정.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엇갈린 남녀의 모습을 담은 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열며, 화려하고 유쾌하게, 뭉클하고 따뜻하게 좀 남다른(?) 가족들의 한바탕 소통이 펼쳐지는 , 지난 해 창작뮤지컬의 큰 결실로 평가 받은 셜록홈즈의 2탄 도 위시 리스트에 넣어도 충분히 좋을 작품이다. 이름값이 무엇이냐고? 우리를 봐라 잘못된 선택으로 무대를 마주하고 ‘멘붕’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 이름값 톡톡히 해 내는 전세계 인증공연을 선택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이비, 인순이, 최정원, 윤공주 등이 안내하는 ,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힘껏 나아가는 희망의 아이콘 , 숨겨진 유산, 아름다운 여인 앞에 체면이고 뭐고 다 내던진 종갓집 형제들의 한바탕 , 세계 곳곳 최강 스텝들로 구성된 인터네셔널 프로덕션에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합류한 등은 틀림이 없다.연극 위태로운 사회 모습, 무대가 고발한다 어느샌가 ‘뉴스’는 ‘배드 뉴스’만 있는 듯 한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들을 무대가 고발한다. 의 두 밑바닥 청년들은 유쾌하고 통쾌하게 모순된 이 사회에 어퍼컷을 날리며, 는 몸과 마음이 온전히 성장하기도 전에 괴물로 변해버린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 공허하고 부조리한 부부의 모습이 에로틱한 파워게임으로 구성된 는 또다른 이슈작으로 설 것 같다. 주목할 만한 해외 창작자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정의신은 신작 를 통해 다시 한번 풀잎 같은 인간들의 애환을 담아낼 예정이며, 일본 현대 연극의 전설로 불리며, 대본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창작법으로도 유명한 재일동포 2세 고 김봉웅(츠카 고헤이)의 도 고선웅 연출로 선보인다. 찰리 채플린의 딸이 연출하고 손녀가 주연으로 나서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마임극 이 첫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 가장 주목받는 네덜란드 연출가로 꼽히는 이보 반 호프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내는 는 기존 공연의 틀에서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 중국국가화극원 상임연출가인 티엔친신이 펼쳐보이는 셰익스피어, 도 올 연말 공연될 예정이다.콘서트시즌이 찾아왔다- 핫!한 여름, 핫!한 공연 뜨거운 여름은 시원한 파티가 제격! 야외에서 펼쳐지는 섬머 페스티벌이 젊음을 외치고 있다. 라디오헤드로 이미 후끈 달아오른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스매싱 펌킨스와 함께하는 수퍼소닉 등 록페스티벌을 비롯,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와 함께하는 풀사이드 파티, 캐리비안베이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 등은 오직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젊음의 특권이다. 에미넴, 원더걸스, 엠블랙, 리쌍극장, 12월 콘서트 홍수 지난 해 많은 가수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 넘치고 개성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연중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2월 콘서트 시즌을 맞이하여 그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 하반기 단연 화제의 가수는 세계 정상급 랩퍼 에미넴, 티켓 오픈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예매 전쟁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 또한 미국, 아시아 진출 후 더욱 성숙해진 그녀들 ‘원더걸스’가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 공연에 나서며, ‘겸손하기 힘든’ 두 남자들, 리쌍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도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클래식 더 넓게 더 풍성하게, 발레 러쉬 하반기 클래식 무대의 단연 화두는 ‘발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그의 파트너들이 펼치는 갈라 무대, 의 지방 투어를 펼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발레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이름을 떨쳤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공연 도 그녀를 아꼈던 많은 팬들이 놓치고 싶지 않을 작품이 되겠다. 물론 12월은 호두 까기가 더없이 바쁜 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_ 김서연
2012.06.11 / 조회 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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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천재음악가, 게이...올 여름 무대를 휘어잡을 캐릭터들
어디 가서도 묻힐 염려는 없는 인물들이다. 2012년 여름, 한국 공연계는 한 마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 성격’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면 성격, 능력이면 능력, 개성이면 개성, 어디 가서 존재감 없단 소리는 들어본 적 없을 만한 각계각층 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니, 벌써부터 여름이 뜨겁다.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는 이들,한번 만나보자. - 엘파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물을 뿌려 죽게 한 사악한 서쪽 마녀를 기억하는가. 사악한 마녀라면 매부리 코에 뽀죡한 턱을 가진 늙은 마녀가 연상되지만 에서는 정말 기발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사악한 서쪽 마녀로 불리는 주인공 ‘엘파바’는 사실 정의감에 불타는 착한 마법사였고, 착한 동쪽 마법사(글린다)가 원래 허영덩어리 금발 아가씨였다고. 초록색 피부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어딜 가든 환영 받지 못했던 엘파바이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 씀씀이게,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행동력, 여기에 타고난 마법 능력까지 있으니 그녀 앞에 ‘사악한’이란 수식은 억울할 만 하다. 그녀가 검은 망토를 휘감고 하늘을 날며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을 열창하면 오도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카리스마도 있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독특함이나 희소성만큼은 오즈 세계의 초록마녀가 최고일 것. - 그녀에게 필요한 것: 이미지 메이킹 - 대표 넘버: Defying Gravity -시드니 칼튼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남자라니. 의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그렇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우리에게 친숙한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연애소설이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염세적이고 비판적인데다 술에 빠져 사는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아름답고 천진한 여인 루시 마네뜨를 위해 그녀의 남편 대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숭고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 사심 없이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하는 루시에게 빠져드는 칼튼이 부르는 노래 ‘I Can't Recall’(기억이 안나)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의 기쁨이 묻어난다. 특히 술에 취해 흥청망청 살지만 은근히 순진하고 순수한 시드니 칼튼의 매력은, 우리나라 여인들의 마음을 톡톡 두드릴 것-아! 숭고한 로맨티스트…그러나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다. -대표 넘버: I Can't Recall - 앨빈 이후 우리 앞에 나타난 가장 개성 강한 게이 캐릭터가 아닐까. 뮤지컬 의, 한 가장의 아내이자 엄마, 전설적인 클럽가수인 앨빈을 주목해보자. 여장남자에다 강렬한 화장, 화려한 의상만 보면 그저 자극적이고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수년간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들도 건사한, 한 가정의 당당한 아내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에 차 있던 그에게도 난관이 찾아온다. 아들과 결혼할 여자의 보수적인 아버지에게 그가 ‘엄마’로 나설 수 있을 것인가. I am What I am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흔들리지 않는 인생관을 지닌 그가 엄숙한(?) 상견례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 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 - 대표 넘버: I am What I am-돈키호테 돈키호테의 눈에는 여관하녀 ‘알돈자’가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가 되고, 여관주인은 품위있는 성주가 된다. 세상 사람들을 위협할 괴수 거인이라며 풍차에 돌진하는 그의 행동은 세상 잣대로 봤을 땐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이의 망상 섞인 주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은 염세적인 알돈자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고, 그의 짝꿍 산초에겐 둘도 없인 믿음과 즐거운 여행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유독 애절하면서도 위풍당당하다. 남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가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생생하고 활기차다. 그래서 그가 다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갔을 땐, 우리들의 꿈도 없어진 것 같은 아픔도 느껴진다. 무모하지만 순수한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 무한 신뢰를 주는 산초가 있는 당신, 부럽습니다. -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벨마 켈리 1920년대 갱문화가 만연하고 재즈가 도시를 적시던 시절, 감옥에 갇힌 두 여자의 ‘언론 플레이’ 가 섹시한 춤과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 이 매력적인 뮤지컬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여성으로 벨마 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늘 소개하는 캐릭터 중 가장 뻔뻔한 캐릭터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 남편과 여동생이 바람나자 그들을 총으로 쏴 죽인 보드빌 가수이자, 자극적인 가십을 좋아하는 언론을 이용해 유명인 반열에 오른 영악한 죄수. 하지만 그런 벨마 뺨치는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녀의 유명세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록시 하트 때문에 상심을 맞보기도 한다. 두 여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언론에 ‘갸련한 여인’으로 포장되는 모습은 실소를 터트리게 하지만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벨마와 동맹을 제의하며 보드빌 가수의 매력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그녀는 귀엽기까지 하다.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카메라 플레쉬 - 대표 넘버: all that jazz -모차르트 영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살리에리 없는 모차르트가 단팥 없는 찐빵처럼 허전하다 할지 모르겠다. 뮤지컬 에는 살리에리가 나오지도, 모차르트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포인트로 나오지도 않는다. 대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음악적 자존심으로 꽉 차있고, 어버지에게 이해 받고 싶은 음악천재가 무대를 채운다. 찢어진 청바지에 레게머리, 금색 수가 들어간 강렬한 레드 자켓은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을 그대로 나타낸다.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상황과 음악의 중압감을 처절하게 표현한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듣고 있자면, 천재이지만 여리고 불쌍해 보여 보듬어 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조용히 음악을 하자는 아버지의 염원을 뒤로 하고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내보이려 하는 야망과 고집 역시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 -그가 필요했던 것: 아버지의 이해 -대표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24 / 조회 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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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백만관객을 울린 배우, 이태원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태원은 활기차고 생생했다. 해질 무렵,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시간이 주는 나른함이 이 여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요즘 바쁘시죠’라는 인사에 ‘친구들하고 만나 수다를 떤 지 백 년은 된 거 같다’며 웃는다. “사생활이란 걸 즐긴 지 정말 오래됐죠. 친구하고 만나서 밥 한번 먹기가 힘든 거 같아요. 학교 나가서 학생들 가르치고, 이벤트 많잖아요. 그런데 참석하고, 플러스 뮤지컬. 이렇게 하다 보니 친구는 둘째 치고 미국 친정집도 가본 지 삼 년 반이 넘었어요.” 다행히, 이태원은 일을 즐긴다. 그렇지 않으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이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기는 힘들 거다. 즐기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니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이렇게 그가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로, 교수로 자리매김 하는 데에는 한 뮤지컬 작품과의 인연도 작용했다. 지난 1997년부터 11년째 오르는 뮤지컬 [명성황후]. 그는 “자다 가도 툭 튀어나오는 작품”이라며 웃는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함께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무대에 서다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대중에게 이미 형성된 이미지에서 더 발전한 신선함을 줄 수 있어야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이태원은 올곧게 나랑을 사랑하고, 아들에 대한 애틋함으로 눈물을 흘리는 인간 명성황후를 연기해 관객들의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그 말대로 ‘자다가도 툭 튀어나올’ 정도로 이태원의 몸 안엔 명성황후가 자리잡았다. “이상하게 같은 느낌으로 무대에 선 적은 한번도 없어요. 같이 연기하는 동료들도 ‘어떻게 누나는 매년 바뀌냐’고 물어요. 기계적으로 '항상 하던거니까' 하는 마음으론 무대에 못 서죠. 극장, 상대 배우, 앙상블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특히 세자가 바뀌면 기분이 많이 달라져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몸에 살이 붙으니까 성량이 풍부해져서 또 다를 테고. 지루하지 않게 연기하죠. 안 그러면 한 공연 이렇게 오래 못하지 않겠어요?” 그는 같은 여자로서 ‘명성황후’에 감정이입을 한다. 특히 죽기 전 아들을 만나고 보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 몸살을 앓는다. 바로 뒤에 나오는 아리아가 공연 중 가장 애절한 것도 이 때문. 아들에 대한 애틋함 뿐만 아니라, 극 중 등장하는 일본 캐릭터에 대한 감정에도 날이 선다. “이제는 내가 명성황후가 되어간다고 해야 하나요. 배역을 볼 때 느낌이, 실제로 명성황후가 되어가는 거 같아요. 아들을 볼 때는 정말 울컥하고, 일본 캐릭터를 볼 때는 ‘니가 감히….’라는 느낌에 사로잡히고 눈빛도 변하더군요. 죽고 난 뒤에 영혼으로 나타났을 때는 초연이 끝까지 지켜보겠다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요. 초반에는 울분이 터져서 울었지만…” 11년간 작품을 하면서 에피소드가 없을 수 없다. 옷이 무거운 사극인데다 무대 뒤에서 뛰어다니느라 그에겐 대부분 넘어지고 다친 기억이 많다. 가장 큰 사고는 영국 공연 당시 상대 배우가 휘두른 칼에 손이 맞아 큰 부상이 났을 때다. 칼 끝이 무디긴 하지만 진검이기 때문에 손 뼈가 드러나는 대형 사고였다. 하지만 공연을 마쳐야 했기에 그는 아픔의 눈물의 흘리며 무대에 섰다. 그 후로도 살 접착테이프만 붙이고 나머지 영국 공연을 마쳤다. 그러니 무대 뒤에서 뛰다가 기둥에 부딪혀 그대로 넘어간 걸 차라리 애교 수준일지도. “그 전까진 칼에 맞으면 ‘아악~’하며 우아하게 쓰러졌는데, 그 뒤부턴 절대 그렇게 연기 못해요. 정말 충격이 크면 고상하게 소리지르지 못한다는 걸 그 사건으로 절실하게 깨달았거든. 그 때 마지막 씬을 하는데 너무 아파서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절규를 했어요. 관객 반응은 환상적으로 뜨거웠죠. 아무것도 모르는 배우들은 ‘오늘 몰입 예술이다’라고 감탄했고. 그날 커튼콜도 하기 전에 전원 기립 박수를 받았으니….하하. 그 이후부터는 무대에서 잘난 척 하면서 안 죽어요.” 아무 연고 없이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으로 온 여인너무 강렬한 이미지는 배우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때가 있다. [명성황후]는 뮤지컬 배우 이태원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지만 관객들에게 ‘이태원=명성황후’란 공식을 심고 말았다. 다른 작품에 출연해도 ‘명성황후’의 이미지를 벗기란 쉽지 않다. 사실 배우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터. 당연히 이는 이태원 스스로가 가장 잘 느끼고 있다. 그가 [맘마미아]에 출연했어도 관객들은 잘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외에도 [유린타운],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사극이 아닌 작품에도 출연했지만 마찬가지였던 것. 그는 “그래도 [대장금]에서는 왕비에서 상궁으로 강등됐다고 알아봐주시더라”라면 웃는다. “예를 들어, (박)해미 언니는 지금 맘마미아를 안 하는데, 맘마미아 하면 해미 언니를 떠올리곤 해요. 다른 배우들이 그 이미지를 깨기가 쉽지 않은거죠. ‘처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명성황후도 제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누가 들어와도 이태원이란 이름을 뛰어넘기 쉽지 않을 거에요. 아무튼 난 사극이미지가 굳었는지 작품이 사극만 들어와요. 하하. 그래도 싫지는 않아요. 싫었으면 명성황후 못했지.” 많은 사람들이 [명성황후]가 이태원의 첫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던 배우였다. 그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건 이상과 현실 둘 다 작용했다. ‘뮤지컬을 좋아하고’ ‘배우들에게 대우가 좋다’는 것.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 교수님의 추천으로 우연찮게 뮤지컬 ‘왕과 나’ 오디션에 응시했고 왕비 역할로 무대에 서게 된다. 그 즈음 [명성황후]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고 현지에서 캐스팅을 할 거란 이야기를 듣고, 그는 주저하지 않고 한국에 있는 기획사에 전화했다. 그리곤 ‘저를 한번 써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막연하게 한국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난 한국엔 연고가 하나도 없는 거야. 남들은 미국에서 음대를 나오면 ‘귀국 연주회’ 같은 것도 하고 그러는데, 난 그럴 것도 없고. 우연히 명성황후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출연하고 싶었어요. 우선 사극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고, 내가 한국에서 무언가를 하기에 부족함 없는 좋은 작품이라 욕심이 났거든.” 마침 극장을 보러 미국에 들른 윤호진 대표와 [왕과나] 낮 공연이 끝나고 만날 수 있었다. 이태원은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기 위해 필요한 까다로운 서류 절차를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다. 대신 자신을 써달라는 게 조건이었다.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처음 보는 사람이 대놓고 그런 식으로 말 하는데…나중에 일어나시면서 ‘한국에서 이렇게 용감한 여자는 처음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나중에야 이야기해주는데 그때 왕비 분장이 좀 그로테스크 했는지 ‘노래는 참 잘하는데 얼굴이 달려서 걱정’이라고 생각했대요.” 이태원도 그 당시 일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지 연신 웃음을 터트린다. "대를 이어 명성황후는 계속될 것" 97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명성황후]를 시작한지, 이제 11년이다. 이태원은 스스로도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올해 초 100만 관객을 채우면서 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은 한층 커졌다. “앞으로도 계속 관객이 들텐데 놀랄 건 없다고 봐요. 200만, 300만 관객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자리매김한 대형 창작뮤지컬이 없잖아요. 이 작품은 명성황후 배우가 대를 이어가면서 끝까지 무대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이태원의 휴대폰이 울린다. 뮤지컬 배우이자 남편 방정식씨로부터 온 전화다. 차를 가지고 부인을 태우러 온다는 내용인 듯. 결혼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신혼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남편하고는 무대, 학교 등 일하는 곳이 똑같아서 아는 사람도 모두 똑같아요. 그래서 대화가 항상 즐겁고 단절된 적이 없어요. 뮤지컬계의 소문난 ‘닭털’ 커플이라니까요(웃음).” 이태원은 예상대로 화통하고 시원한 성격을 지니고 상대방을 리드해나가는 힘이 있는 배우였다. “작은 일로 꽁하는 걸 잘못하고, 행동으로 일을 벌여 남편이 수습하느라 고생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인다. “이번 연말에 명성황후로 무대에 다시 서요. 어쩌다 다른 작품하고 스케줄이 겹쳤지만 명성황후를 두고 저울질을 할 수 없거든요. 이 작품은 나에게 고향 같고, 친정 같은 작품이니까. 이태원이라는 사람이 이만큼 있게 해준 뮤지컬이니 앞으로도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에요. 체력이 버텨주는 한까지 명성황후 무대에 서고 싶어요. 내가 왕비병이 있거든요. 체력도 튼튼하고. 명성황후에 가장 알맞은 배우 아닐까요?(웃음).”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01 / 조회 14,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