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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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베스트 앨범 발매…박칼린, 최재림, 강윤석 등 참여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베스트 음반(OST)를 발매했다.
풍성한 사운드와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넘버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2014년 초연 이후 최초로 베스트 음반을 발매했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입양인 ‘조쉬 코헨’이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다시 모여 제작되었다.
작품의 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박칼린 연출이 앨범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2013년 첫 시연 공연부터 함께한 최재림, 강윤석, 황성현을 비롯해 홍성무, 정재환, 김승리 등이 보컬로 참여했다. 또한 공연에서 딜리아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 박칼린 연출의 보너스 트랙도 수록돼 있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베스트 앨범에서는 대표곡 ‘No Heaven For Me’, ‘Airport Baby’, ‘워짜쓰까잉’ 등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넘버 12곡뿐만 아니라 ‘No Heaven For Me’의 반주 음원까지 총 13곡을 만나볼 수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 베이스로 구성된 풍부한 밴드 사운드가 공연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색채의 넘버와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유머러스하고 참신한 가사로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컨트리 음악, 재즈와 클래식에 기반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 전라도 사투리를 녹여낸 블루스까지 담아냈다.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콤비가 2008년부터 개발한 작품인 뮤지컬 는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 선정된 이후 2014년 쇼케이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더욱 새로워진 무대와 업그레이드된 넘버로 이번 시즌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공연 사진이 함께 수록돼 소장가치를 높인 이번 앨범은 현재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매장에서 선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1월 12일부터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1월 20일부터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디지털 음원 구매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오는 1월 31일까지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포킥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04 / 조회 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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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최재림, 조상웅 캐스팅 및 특별출연 박칼린
창작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오는 11월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개막한다.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콤비가 2009년부터 개발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 선정을 시작으로, 201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시즌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기존 공연이 담고 있던 메시지와 높은 작품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와 의상 등 미술적인 부분에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여 한 층 업그레이드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온 박칼린 연출이 올해도 연출가로 참여한다. 박칼린 연출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의 가치가 커져가고 있는 요즘, 이 작품에서 말하는, ‘It’s Okay’라는 메시지를 통해 감동을 전하고 싶다. 많은 관객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 코헨’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입양 청년의 이야기를 신파가 아니라 담백하고 세련되게 그려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넘버 ‘Airport Baby’를 비롯한 17개의 넘버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공연한다. 자칫 슬프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 안에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표현된다.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유머러스하고 참신한 가사도 작품에 재미를 불어넣으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또한 이번 공연에 새롭게 추가된 이태원 바의 드랙쇼 넘버 ‘Drag It Up’도 관객에게 유쾌한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한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다시 돌아온 반가운 배우들과 새롭게 캐스팅 얼굴들이 눈길을 끈다.
리딩 공연부터 조쉬 코헨 역으로 참여하여 '에어포트 베이비'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던 최재림과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런던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존재감을 선보여온 조상웅이 이번 시즌 새로운 조쉬 코헨 역으로 참여한다. 조쉬 곁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 역에는 강윤석과 김용수가 참여하며, 박칼린 연출이 특별 출연을 예고하여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외삼촌 역에 황성현, 샤스타 역에 정재환, 크리스 역에 지승태, 엄마 역에 김수정, 이빛나, 준수 역에 신성수가 출연하며, 정윤서가 스윙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오는 11월 11일부터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되며, 10월 19일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포킥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08 / 조회 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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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 첫 단독 콘서트 ‘The VOICE : 최재림을 듣다’ 개최…오는 25일 티켓오픈
뮤지컬 배우 최재림의 첫 단독 콘서트 ‘The VOICE : 최재림을 듣다’가 열린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2009년 ‘렌트’로 데뷔하여, ‘에드거 앨런 포우’에서 비운의 천재 '포우',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와 ‘지저스’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는 최근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마틸다’의 미스 트런치불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최재림은 지금까지 출연한 뮤지컬 작품의 대표곡을 포함하여 팝페라, 재즈 그리고 그의 음악적 뿌리인 클래식 오페라 넘버와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재림을 듣다'라는 콘서트의 부제답게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연출가인 박칼린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각 장르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또한 20년 넘게 한국 뮤지컬 역사와 함께 한 베테랑 드러머 김광학을 비롯한 6인조 라이브 밴드가 참여해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최재림의 첫 단독콘서트 'The VOICE : 최재림을 듣다'는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하며, 예매는 오는 2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제공
2019.01.21 / 조회 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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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앞둔 '시카고' 7번째 '핫 파티' 개최
출연진, 200명 배우와 함께 공연·토크
최정원 "1000회 기념 자리 뜻 깊어"
오는 23일 누적공연 1000회 기록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시카고’의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 ‘핫 파티’가 7번째 시즌을 맞아 ‘올 댓 시카고’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시카고’ 출연 배우와 200여 명의 관객이 이날 파티에 참석했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오는 23일 누적 공연 1000회를 앞둔 ‘시카고’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벨마 역의 최정원, 박칼린이 부르는 ‘나우어데이즈’로 파티의 막을 올렸다. 이어 아이비, 김지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4명의 배우들이 ‘핫 허니 링’을 불렀다. 이밖에도 ‘퍼니 허니’ ‘마이 오운 베스트 프렌드’ ‘래즐 대즐’ ‘클래스’ 등을 색다른 편곡으로 관객에게 선사했다. 공연과 함께 관객과 함께 하는 토크쇼로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나눴다.초연 때부터 매 시즌 ‘시카고’와 함께 한 최정원은 “18년이라는 오랜 시간 함께 한만큼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며 “‘시카고’ 한국 누적 공연 1000회를 기념한 이번 핫 파티에 많은 관객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앙상블 배우 전호준은 “‘시카고’는 배우로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배우로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이번 ‘시카고’에는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5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9 / 조회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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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예전엔 '끼'만 부렸네…서른 중반 '시카고'는 달라"
록시 하트만 네 번 연기한 ‘시카고’ 심볼
가수 출신이지만 ‘뮤지컬 배우’로 더 오래 활동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 연예인의 삶 닮았네요"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사다리에 올라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래 했다고 잘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비(35·본명 박은혜)는 근육을 가장 잘 쓰는 뮤지컬배우 중 한 명이다. 안무 소화력과 얼굴에 감정을 싣는 데 탁월하다. 많은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이비만큼 자신의 장기를 잘 활용하는 이도 드물다. 춤과 노래가 잘 어울려야 하는 ‘시카고’가 그의 대표작이 된 이유다. 최근 아이비를 뮤지컬 ‘시카고’를 공연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이제는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란 표현이 더 익숙하다”는 아이비는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게 창피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로 활동한 시간이 더 길어졌다. 서른 중반이 넘으니 이제는 체력이 달린다”며 눙쳤다.댄스가수로 활동하던 아이비는 2010년 뮤지컬의 맛을 처음 봤다. 그러곤 2년 후 록시 하트를 만났다. 1920년대 미국의 시카고에서 재즈가수를 꿈꾸는 ‘시카고’ 속 여인이다. 그와의 만남으로 아이비는 뮤지컬의 매력에 더 빠져 들었다. 가수란 타이틀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기로 했다. ‘시카고’에만 네 번을 출연했고 현재 한국에서 록시 하트를 가장 많이 연기한 배우가 됐다. 오랫동안 ‘시카고’를 지켜본 이들에게 아이비는 록시 하트의 상징과도 같다. 아이비는 “재능은 적은데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하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며 “어릴 적에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었는데 이젠 ‘아이비 출연 뮤지컬은 거르자’란 말만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도 했다. 하지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긴장한단다.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이거밖에 못 하나’ 생각한다. ‘시카고’는 네 번째라 기계적으로 연기할 까봐 조심하는데, 익숙해서 편하다기보다 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6년 전 처음 록시 하트를 연기했을 때의 영상을 봤다. 끼만 부리고 있는 모습을 못 봐주겠더라.” 아이비가 록시 하트에 애정을 쏟는 것은 연예인으로 살던 자신과 닮아서다. 대중의 관심을 사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 눈물을 쏟았다. “모두의 관심을 잃고 혼자가 되는 록시 하트를 연기하며 ‘나랑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외롭고 슬퍼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곱씹는 것도 닮았다.” 무대에 서는 이들에게는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면 종종 뮤지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 반응을 체크한다.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못했다’는 글을 먼저 ‘클릭’한다. 그리고 다시 채찍질하고 개선한다. 바로 ‘시카고’란 대형 뮤지컬에 네 번이나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다. 록시 하트가 아닌 벨마 켈리 등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겠느냐고 물었다. 실제로 최정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시카고’의 뮤즈가 됐다. 아이비는 “벨마 켈리는 꿈의 배역이며 그를 연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만약 기회를 잡는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비는 오는 23일 ‘시카고’ 국내 1000회 무대에 오른다. “아무나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아닌데 출연하게 돼 기쁘고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하다”며 “얼마나 더 록시 하트로 출연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아주 오랫동안 ‘아이비’란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나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8 / 조회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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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박칼린, 김지우 “좋은 퀄리티의 작품은 관객들이 알아보는 법이죠”
남성 톱 중심의 작품들이 대부분인 공연계에서 뮤지컬 ‘시카고’는 빛을 발휘한다. 극강의 매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들이 주체가 되는 작품인 데다, 14번째 시즌을 맞이할 정도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공연계 스테디셀러이기 때문. 그렇기에 ‘시카고’는 여자 배우들에게는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연기, 노래, 춤 3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야 하기에 이를 소화하는 배우를 찾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
6년 만에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번 시즌 벨마, 록시 역은 관록의 최정원·아이비와 함께 박칼린·김지우가 새롭게 배역을 차지했다.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춤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박칼린과 이 작품을 통해 초심을 찾게 되었다는 김지우는 ‘퀄리티 있는 작품은 살아남는다’는 자신감으로 인터뷰 내내 ‘시카고’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Q. 개막 후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선 소감이 궁금합니다. 연습할 때랑은 또 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
김지우(이하 김) : 저는 오히려 연습 때 정원 선배님보다 칼린 선생님이랑 연습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편했어요. 어제 ‘나우어데이즈(Nowadays)’ 할 때도 지팡이를 들고 딱 서서 옆을 봤더니 같은 라인에 서 있는 거예요. '함께 연습한 시간은 무시 못 하겠구나' 싶더라고요.
박칼린(이하 박) : 지우 말대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아이비랑 할 땐 신참이 베테랑과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미안할 때도 있거든요. 근데 지우랑은 새내기들끼리 같이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 편해요. (웃음)
Q. 두 분은 원래 친분이 있으셨어요?
김 : 2011년 뮤지컬 ‘렌트’에 출연했을 때 당시에 연출을 칼린 선생님이 맡으셨었어요.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었죠. 굉장히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다 보니 아우라 때문에 지레 겁을 먹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면 의외로 굉장히 소녀 같고 귀여운 면이 많으세요. 옆집 언니 같기도 하고요. 근데 무대에서는 또 정말 다르시더라고요. 무대에서 등장하는 모습만 보고도 “여기가 브로드웨이인가?” 할 정도로 강렬한 아우라에 감탄했어요.
박 : 원래 연출을 할 때도 지우는 배우로서도 좋아했어요. 왜냐하면 정말 진지했고, 연극 정신이 투철한 배우였거든요. 처음에도 지우가 ‘시카고’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먼저 좋아서 팔짝 뛰었죠. '꼭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연습 과정도 지우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어요. 특히 처음 합류한 배우들이다 보니 둘이서 정말 죽어라 같이 연습했죠. 마치 전우의 느낌이랄까요?
Q. 워낙 최정원, 아이비 씨가 수년째 굳건히 벨마와 록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니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참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박 : 처음에는 긴장할 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음악감독으로서 오래 ‘시카고’를 해왔던지라 스텝들을 대표하는 느낌 같은 게 있거든요. 잘 못 하면 ‘왜 괜히 배우를 한다고 해서 저러고 있나?’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배우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그런 걱정들이 싹 잊히더라고요. 지우처럼 함께 의지가 되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김 : 정말 처음에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칼린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출연진들이 성격이 너무 좋다 보니 편하게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특히 아이비 언니가 “나만 혼자 하다가 네가 하는 걸 보니깐 나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저도 제가 갖지 못한 부분들을 언니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운 게 있었고요. 뮤지컬 하면서 처음으로 ‘잘해야 해’가 아니라 ‘같이 이렇게 만들면 재밌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해외 연출진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릴 여지를 많이 남겨주었다고 들었어요.
김 : 그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같은 역할이라도 디렉션을 따로 불러서 줬거든요. “아이비의 록시가 아닌 너한테 맞는 록시를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한편으론 감사했죠. 저 같은 경우는 록시를 이전까진 단면적으로만 생각했더라고요. 그냥 해맑고 생각이 깊지 않은 캐릭터로만 생각했죠. 근데 타냐 연출이 “록시는 생각보다 굉장히 똑똑한 여자야. 습득력이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이라는 얘기를 제게 해주고 나선 제 캐릭터의 노선이 확실히 잡혔어요. 정말 록시는 좋은 관찰자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저도 벨마의 행동 하나하나를 더 유심히 보게 됐어요.
박 : 처음 1~2주는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사실 벨마 대사가 몇 마디 없거든요. 짧은 대사 안에 캐릭터를 녹여내야 하다 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단순히 당당하고 쿨한 사람을 표현하기에는 감정이 와닿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봤어요. 인간으로서 얘기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냉정해지더라고요. ‘음~ 그렇게 살아. 그렇게 깐죽거려’ 그런 느낌이랄까요? 사실 정원 씨랑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걱정했는데, 연출진들이 ‘다른 느낌의 벨마라 더 좋다’고 해주더라고요.
Q. 무엇보다 시카고 하면 밥 파시의 안무가 정말 가장 큰 매력이잖아요. 프레스콜에서 고난도 안무를 편안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박 : 동작을 외우는 건 문제가 아닌데, 안무를 소화하고 내뱉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52살에 처음 춤을 배우려고 하니깐 몸이 말을 안 듣더라고요. 아직은 제 욕심만큼은 소화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저를 믿고 뽑아준 사람들, 그리고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김 : 벨마 춤이 보면, 관객 입장에선 힘들어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정말 근력이 엄청나게 필요한 안무들이거든요. 저는 칼린 선생님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수년째 ‘시카고’의 음악감독을 한 분이기 때문에 사실 ‘시카고’의 모든 걸 알고 있으신 분이잖아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힘들 텐데 그게 전혀 없었어요. 연습실에 항상 제일 먼저 와서 스트레칭을 하시고, 끝나고도 남아서 계속 연습하시더라고요. 전 그게 정말 멋있었어요. ‘나 느슨해졌구나’ 반성하게 되기도 하고요.
Q. ‘시카고’의 스토리를 보다 보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김 : 맞아요. “하느님 졸라 멋있어요”라는 말을 듣고 빌리가 “앞으로 어머나 이외의 말은 쓰지 마”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저도 사실 똑같아요. 집에선 TV를 보다 열 받는 뉴스가 나오면 “아우 씨” 이러기도 하지만, 또 공식 석상에선 “정말 속상합니다”라고 얘기하게 되죠. 그래서 록시를 연기할 때 더 편한 부분도 있어요. 그런데 단순히 록시뿐 아니라 ‘시카고’에 나오는 모든 역할이 현실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에요. 그런 인물들을 풍자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속 시원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고요.
Q. 그럼 두 분은 대중들이 보는 나의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은 얼마나 다른 것 같아요.
박, 김 : 엄청 달라요. (웃음)
김 : 아마 선생님과 저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저를 깍쟁이로 본다는 점일 거예요. 얌체, 깍쟁이로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근데 사실 둘 다 안 그렇거든요.
박 : 맞아요. 지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연습할 때 음식 바리바리 싸 오는 건 저희가 1등이에요. 지우가 주변 사람들을 정말 잘 챙기더라고요. 물론 일할 땐 다르죠.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해내야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빨라야 하고. 그 모습이 ‘카리스마 있다, 차갑다’ 느껴질 수 있어요. 근데 저 되게 순해요. (웃음) 집에 가면 시키는 대로 다 하고요.
김 : 선생님은 연습실에서도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한번은 개리 안무가가 “칼린”하고 작은 목소리로 불렀는데 저 멀리서 선생님이 “예스” 이라면서 뛰어가시는 거예요. 너무 사랑스러우시더라고요. (박 : 디렉션은 황금이거든. (웃음)) 저도 날카로울 것 같고 예민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에요. 저나 선생님이나 허당 같은 면도 많고요. (웃음)
Q. 지우 씨는 이전 인터뷰에서 “‘시카고’ 오디션에 합격하기 전까지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씀하셨더라고요. 어떤 고민을 안고 계셨는지요.
김 : 어느 날 ‘킹키부츠’를 신나게 하고 있는데 문득 ‘이거 끝나면 날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우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들기 시작한 거죠. 사실 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보니 대중들은 그걸 다 알고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가끔 배역 제의가 올 때 제 나이를 한참 뛰어넘는 역할이 들어올 때가 있더라고요. 물론 너무 좋은 역할이지만, 이러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이 한정되는 건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고요. 전 사실 주, 조연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거든요. 충분히 제가 살릴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하는 편인데요.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기회가 없어질까 봐 그게 고민이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시카고’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된 거죠. 정말 붙고 나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거든요. 정말 ‘시카고’ 덕분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자신감을 찾게 된 것 같아요.
Q. 지우 씨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공연계가 주로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작품들이 많은 탓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시카고’, ‘위키드’, ‘아이다’ 같은 여성 중심 서사를 지닌 작품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자 배우들보다 여자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작품들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김 : 아쉬운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전 배우로서 누가 원톱이냐 아니냐는 사실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작품도 혼자서만 끌고 갈 수 있는 극은 없잖아요. 작품의 퀄리티만 좋다면 정말 어떤 역할도 그 의미가 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배우 입장에서는 간혹 남성 원톱, 투톱에 기대어 부실하게 만든 작품들도 있다는 게 더 아쉬워요.
그런 의미에서 ‘시카고’란 작품이 주는 의미는 특별한 것 같아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캐릭터의 성별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셈이니깐요. 그래서 저 역시도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게 죽기 살기로 연습을 했던 것 같고요. 사람들이 봤을 때 “쟤가 왜 저 역할을 맡았어?”라는 얘기는 듣지 말아야 할 거 아니에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로서도 커다란 이상을 갖고 다음 시즌에도 록시로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죠.
Q. 이런 공연계 현실에 대해 연출가로서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박 : 적어도 전 작품을 할 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 적은 없어요. 전 대본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이때까지 작업했어요. 음악감독을 할 때도 대본부터 보고 싶어 했을 정도니깐요. 애초부터 강하게 그 기준을 명확히 세워놓고 가지 않으면 헷갈려서 일할 수 없어요. 무대에선 진실된 것을 쫓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그 덕분에 저 자신에게 부끄러웠던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아요.
‘퀄리티는 살아남는다’ 전 그 말을 믿어요. 공연계에 인기 요인만 쫓아 부실하게 만들어진 작품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작품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시카고’란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여자 톱이어서가 아니라 대본의 탄탄함 때문이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시카고’ 이후 달라질 나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요?
김 : 물론 작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평가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제 상황들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시카고란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이로 인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더 노력하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거니까요. 이 작품을 통해 초심을 찾게 된 만큼 저는 앞으로도 ‘배우’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박 : 사실 제 기준에서 봤을 땐 아직 무대에서의 제 모습이 양에 차지 못하거든요. 이놈의 무릎 때문에 고생했던 지라 스태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요. 전 ‘시카고’ 오디션을 볼 때부터 노지현 안무가와 개리 안무가만 ‘오케이’라 하면 내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 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들이 저를 믿고 이 배역을 맡긴 거잖아요. 그들을 정말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일단 목표는 무대에서 정말 즐기면서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계속 실력을 키워나가는 거고요.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상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다음 일이 저절로 이어지더라고요. 제 무대를 보고 ‘역시 저 사람은 음악감독을 했을 때가 최고다’ 생각하신다면 음악감독으로, 아니면 또다시 배우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웃음)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6.04 / 조회 1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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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너의 말초신경을 깨워주마
1000회 공연 앞둔 '시카고'
노골적인 섹시함 강조한 재즈 뮤지컬
쇼비즈니스의 최고봉.. 브로드웨이의 본 맛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치마는 짧게, 음악은 더 뜨겁게!”뮤지컬 ‘시카고’는 노골적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범죄가 만연한 1920년대 미국의 대도시 시카고를 배경으로 정부를 죽인 여자의 이야기를 쇼 형태로 풀었다. 살인과 섹스 등 자극적인 내용을 낯뜨거울 정도로 도발적인 춤과 관능적인 노래로 풀었다. 말초신경을 깨우는 재즈 선율이 박력있다. 가린 듯 혹은 아닌 듯, 시스루 스타킹처럼 출연진의 육감적인 몸매를 강조한 의상도 시신경을 깨운다.‘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이후 22년 동안 장기 공연한 인기 뮤지컬이다. 미국 쇼 비즈니스의 최고봉으로서 생명력은 여전히 왕성하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인 동시에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등 전세계 36개국, 490개 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 공연했다. 누적관객만 3000여 만명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열네 번째 앙코르를 8월5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중이다. 열세 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오는 23일 1000회 공연을 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해 본고장의 맛을 살렸다. 벨마 켈리 같은 스타가 되고 싶었던 나이크클럽의 댄서인 록시 하트가 자신을 배신한 정부를 죽인 후 약삭빠른 변호사 빌리 플린을 고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옐로우 저널리즘을 쥐락펴락하며 얻어낸 유명세로 무혐의를 받고 스타덤까지 얻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보수적인 미국의 법제도라는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성욕, 탐욕을 이용해 명성을 얻으려는 이들의 야망이 극에 녹았다. ‘시카고’는 현존하는 가장 원초적인 뮤지컬이다. 무대 위 군더더기는 덜고 재즈의 열정은 그대로 살렸다. 극을 쓴 밥 파시가 창조한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은 심플하지만 출연진의 몸사위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한 도시, 순진한 사랑 대신 솔직한 욕망, 살인을 저지르더라도 스타가 될 수 있는 부정함이 ‘시카고’의 최고 매력이다. 여기에 황금만능주의와 선정주의에 물들어 부패한 당시 미국사회를 꼬집는데서 오는 통쾌함도 있다. 이번 시즌은 경험이 쌓여 숨 쉬듯 연기하는 베테랑과 새로 합류한 출연진이 조화롭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져온 최정원·아이비·남경주가 다시 출연하며 새롭게 박칼린·김지우·안재욱이 각각 벨마 켈리·록시 하트·빌리 플린을 연기한다. 앙상블은 6년 만에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등 재정비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4 / 조회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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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공연 앞둔 뮤지컬 ‘시카고’, 신·구 캐스트의 막강 조합으로 돌아오다
신·구 캐스트의 막강조합으로 신선함을 더한 뮤지컬 ‘시카고’의 14번째 시즌 공연이 지난 29일 프레스콜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오는 6월 23일, 1000회 공연을 앞둔 뮤지컬 계의 스테디셀러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의 한 교도소를 배경으로 유명세를 쫓는 여죄수들의 이야기를 관능적인 재즈 음악과 안무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실시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배우들과 앙상블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최정원·아이비·김경선 등 매 시즌 꾸준히 출연했던 배우들과 함께 이번 시즌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남경주·김영주, 그리고 시카고에 새롭게 합류한 박칼린·김지우·안재욱 등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올 댓 재즈’, ‘올 아이 케어 어바웃’, ‘록시’ 등 6곡의 넘버를 시연한 전 출연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시즌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시카고’의 전 시즌에 참여한 벨마 역의 최정원은 “500회 이상 ‘시카고’에 출연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올라오는 순간은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떨린다”면서 “오히려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다 보니 더 어렵게 다가온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원캐스트로 무대에 섰던지라 객석에서 시카고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시즌엔 더블 캐스트의 공연을 보며 저의 부족한 면들을 되돌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다 록시 출연 배우인 아이비 역시 “이번 시즌에 세대교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러웠다”며 “뉴캐스트는 물론, 무르익은 기존 캐스트들도 기대해 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시카고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박칼린, 김지우, 안재욱은 출연 소감과 함께 작품이 가진 특별한 매력을 꼽았다.
‘시카고’의 음악 감독으로도 참여한 적이 있는 박칼린은 “어깨너머로 벨마 역을 지켜만 보다가 50이 넘은 나이에서야 생각지도 못한 춤에 도전하게 됐다”며 “스탭 경험이 있는 만큼 그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최대한 디렉션을 잘 받아들이고 시키는 대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함께 연습과정을 지켜봤던 아이비는 “실제로 제일 먼저 연습실에 나와서 가장 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록시 역에 도전한 김지우는 “정말 동경하던 작품에 하고 싶은 역할을 하게 되어 정말 꿈만 같다. 공연을 마칠 때마다 무대 회차가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라고 작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빌리 역으로 출연하는 안재욱은 “춤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했기에 ‘시카고’는 인연이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지만, 연습하면서 순수한 열정을 끌어 오르게끔 해외 팀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아마 이 작품이 끝날 때쯤이면 ‘시카고’가 인생의 가장 멋진 추억 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연습하면서 느낀 작품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꼽기도 했다.
“’시카고’는 특정 배역에 편중되지 않고 앙상블을 포함한 전 출연진이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에너지를 주는 매력이 큰 작품인 만큼 스스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6년 만에 다시 ‘시카고’ 무대에 서게 된 남경주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졌던 점을 꼽으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예전에는 해외 팀들이 오리지널 ‘시카고’에 대해 많은 것들을 주문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배우들 각자가 해석할 여지들을 많이 남겨줬다. 배우들의 아이디어도 많이 받아들여 주고, 우리나라 정서에 잘 맞게 만들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풍자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시카고’를 많이 사랑 해주셨으면 좋겠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 5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2018.05.30 / 조회 7,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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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첫 도전 '시카고' 내 안 댄스본능 깨웠어요"
14번째 '시카고' 빌리 플린 역 도전
춤 맞지 않을 거란 걱정은 기우로
'오픈마인드' 제작진 덕에 신바람
"또다른 재능 발견"한 새로운 모습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뮤지컬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이 앙상블과 함께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옆으로 걷는 안무만 2주 연습했어요.”배우 안재욱이 그동안 몰랐던 춤 재능을 깨달았다. 그는 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시카고’에 출연하면서 미국에서 온 연출진이 내 몸속에 있던 춤 재능을 끄집어 내주고 있다”며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깼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올해로 열네 번 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뮤지컬 ‘광화문연가’ ‘영웅’ ‘아가씨와 건달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그가 ‘시카고’라는 인기 뮤지컬에 새롭게 도전한다. “화려한 재즈 댄스가 특징인 ‘시카고’는 나와 관계가 없을 작품이라 생각했었다”는 그는 가장 먼저 연습실에 나와 앙상블과 함께 몸을 풀 정도로 몸 흔들기에 한창이다. “처음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는 ‘나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놀랐었습니다. 출연이 결정됐을 때도 춤을 어떡하나 걱정도 했죠. 하지만 연습을 시작하면서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에 저를 끼워 맞추기보다 저에게 어울리는 안무 동작을 찾아주더군요. 부담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제작진의 ‘오픈 마인드’ 덕에 신이 났어요. 작은 동작도 열정 있게 임했죠.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연습했습니다.”안재욱은 도전장을 낸 첫 ‘시카고’를 통해 자신만의 빌리 플린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선배’ 빌리 플린에게 누가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제는 ‘시카고’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어쩔뻔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작품에 빠져 있다. 이어 “시카고‘는 벨마와 록시 등 여성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을 뒷받침하는 빌리 플린도 매력이 있더라”며 “다음 작품을 정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고 말했다. 안재욱과 함께 호흡하는 최정원은 “안재욱이 몸을 못쓴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연습을 하기 전에 브라질 음악에 맞춰 ’웜업‘을 하는데 누구보다 몸을 잘 흔든다”고 칭찬했다. 이어 “배우 출신이라 그런지 역시 대사를 전달하는데 탁월하고 빌리 플린이 실존했다면 마치 안재욱과 같았을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캐릭터에 잘 녹아든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다.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한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한다. 배우 안재욱(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0 / 조회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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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섹시하고, 화려해졌다! '배우와의 만남' 통해 베일 벗은 2018 '시카고'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계의 스테디셀러 ‘시카고’. 올해로 벌써 14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시카고’는 과연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까.
박칼린, 안재욱, 김지우 등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 제작진이 지난 11일 종로구의 한 연습실에서 ‘배우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관객 30여 명을 초청한 이번 행사에선 2018 시즌 ‘시카고’의 연습 장면 시연과 함께 배우들의 Q&A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연습실을 찾은 관객들 앞에 가장 먼저 나타난 건 해외 스태프들이었다. 2018 시즌 ‘시카고’의 시작을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해외 협력연출 타냐 나디니는 “이전에 출연했던 배우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 역시 많은 자극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번 시즌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어느 날에 공연을 보더라도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 협력안무가 게리 크리스트 역시 “춤, 노래, 연기까지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작품이다 보니 10여 년 전만 해도 작품에 맞는 배우들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배우들이 완벽히 소화해내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이어진 시연에서는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등의 배우들이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록시(Roxie)’ 등 5곡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빌리 역의 안재욱은 이날 부상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 수차례 벨마와 록시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정원과 아이비는 ‘핫 허니 레그(Hot Honey Rag)’를 통해 여전히 찰떡 같은 호흡으로 노련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냈고,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시카고’에 합류한 박칼린과 김지우도 첫 출연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관능적인 안무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벨마와 록시로 수차례 무대에 오른 최정원과 아이비는 "여러 번 출연해도 항상 새롭다"는 소감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최정원은 “한 작품을 오래 하는 편인데, 매 시즌 출연할 때마다 항상 새롭다”며 “작품을 분석하면서 해석들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함께 호흡하는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연기의 방향이 달라진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18년 동안 14번이나 출연할 수 있었던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작품을 잘 해낼 때까지 계속 찾아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비 역시 “대한민국에선 그래도 제일 록시 역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이번 시즌을 연습하면서 또다시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계속 출연할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시카고’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박칼린과 김지우는 ‘시카고’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자 도전이었다고. 이미 ‘시카고’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는 박칼린은 “춤을 전문적으로 추던 사람이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오케이, 덤벼’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우는 “배우로서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시카고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다”며 “’생활의 활력소’라고 느낄 만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존의 출연 배우들은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에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영화 ‘시카고’에서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록시를 보여준 르네 젤위거처럼 지우 씨도 순수함이 보여 정말 좋았다. 함께 연기하는 동료로서 지우 씨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는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최정원 역시 “박칼린 씨는 비주얼부터 제가 생각하던 벨마의 모습이었다”라며 “순수함과 퇴폐적인 느낌을 동시에 보여주는 모습에 저 역시도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선이 살아있는 관능적인 안무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시카고’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는 몸 관리도 필수다. 배우들은 고난도의 안무 때문에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특히 김지우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입맛이 없다는 것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며 “’시카고’ 연습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정원은 “몸을 예쁘게 만들 생각을 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춤을 추는데 호흡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등산, 수영 등을 꾸준히 하면서 기초체력을 키워나갔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국내 초연 18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시카고’, 매 시즌마다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뭘까. 빌리 역을 맡은 남경주는 언제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극의 메시지와 즉흥성을 꼽으며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좋은 작품은 예나 지금이나 관객들이 공감할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카고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들어있다. 진실이 왜곡되고, 언론이 조작된 상황 등이 그렇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재즈 음악과 밥 파시만의 독특한 안무를 통해 풍자적으로 표현하는데, 그런 블랙코미디 요소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아닐까? 특히 재즈 음악 특유의 즉흥성은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 같다.”
2018 뮤지컬 ‘시카고’는 막바지 준비를 거쳐 오는 5월 22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은 오는 8월 5일까지 계속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15 / 조회 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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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시카고가 나를 배우로 캐스팅했다!"
음악감독으로 처음만난 뮤지컬 '시카고'
이번 앙코르서 배우로 변신해 무대에 서
"큰 그림보다 디테일 초점.. 정말 재밌다"
22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배우 박칼린이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연하고 있다. 박칼린은 이 뮤지컬의 음악감독이었으나 이번 공연에는 주연으로 참가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처음엔 커뮤니케이션 실수인 줄 알았어요.”뮤지컬 ‘시카고’를 지휘하던 박칼린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그가 벨마 켈리에 도전해 배역을 땄다. 박칼린은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동 연지원연습실에서 ‘시카고’의 장면 중 일부를 시연한 후 “‘시카고’의 제작진 중 한 명으로 일하다가 벨마 역에 도전하게 됐다”며 “춤을 안 췄던 사람인데 무대에 올라보니 재밌다.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오는 2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시카고’에서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시카고’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오디션에 응해보라는 제작진에 요청에 응했고 합격했다. 그가 연기하는 벨마 켈리는 시카고의 클럽을 주름잡는 디바다.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번갈아 연기할 예정이다. 박칼린은 “처음 오디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지휘를 해달라는 줄 알았다”며 “‘정말 나를 무대에 올릴 생각이냐’며 깜짝 놀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큰 숙제를 받은 만큼 연습만이 살 길이며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면을 배울 수 있어 설렌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칼린은 음악감독으로 ‘시카고’를 처음 만났다. 가사와 대본의 번역까지 도맡으며 뮤지컬 전체에 그이의 손길이 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 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무대에 오르니 또 달랐다, “음악감독이었을 때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아야 했는데 연기는 다르더라”며 “마치 새로운 작품을 마주한 느낌이다. 짧은 대사 하나도 허투루하지 않는 등 디테일을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공연이다. 내달 23일 1000회 공연을 맞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박칼린과 최정원이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외에 아이비와 김지우가 록시 하트로 나서고, 안재욱이 남경주와 함께 처음 빌리 플린 역을 맡는다. 화려한 국내 출연진을 돋보이게 할 연출팀은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맡는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칼린은 “그동안 제작진으로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시카고’의 장점을 들라면 이전보다 군더더기가 없고 간결한 느낌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4 / 조회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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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록시 하트로 뮤지컬 ‘시카고’ 출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김지우가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한다.김지우는 5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는 꿈의 무대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찾아와서 너무나도 기쁘다”며 “훌륭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시카고 크리에이티브 팀 또한 새로운 록시 하트의 탄생에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협력연출 김태훈은 “오디션 장에서 만난 배우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했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오고, 즐기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시카고’는 역사상 가장 길게 공연 중인 미국 뮤지컬이다. 1975년에 첫 공연을 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22년간 8835회(2018년 2월 18일 기준)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올해로 국내서 열네번째로 공연한다.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9 / 조회 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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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현대홈쇼핑서 반값 이벤트
예매권 50% 할인 판매뮤지컬 ‘시카고’[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판매 이벤트를 연다.오는 10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2018시즌 예매권을 판매한다. VIP석과 R석 예매권을 50% 할인한다.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인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가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넘버를 부른다.날짜를 지정하지 않는 예매권이라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홈쇼핑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하는 만큼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 ‘시카고’는 예매권 구매자 전원에게 프로그램 북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방송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티켓’은 물론, 조기 관람자 100명에겐 ‘시카고 글라스 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시카고’는 오는 5월 22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7 / 조회 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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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6일 마지막 티켓 오픈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6일부터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공연 예매를 시작한다. 예술의 전당 유료회원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예매 가능하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버린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 안나 역에 옥주현과 정선아가 출연한다. 브론스키 역에 이지훈과 민우혁이 출연해 금지된 사랑을 연기한다.제작사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14일 공연을 예매하는 관객들에 한해 R석과 S석을 15% 할인하는 발렌타인 데이 커플할인을 진행한다. 발렌타인 데이 특별 패키지를 구성해 ‘발렌타인 데이 로맨틱 패키지’ 구매 시 ‘그대 나의 뮤즈: 반 고흐 to 마티스’ 전시 티켓 2매를(100세트 한정), ‘발렌타인 데이 스위트 패키지’ 구매 시 오직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어댄 초콜릿 스페셜 에디션 초콜릿’(200세트 한정)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설을 맞아 오는 15일 공연부터 18일 공연까지 R석과 S석 등을 최대 30% 할인된 특별가에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6 / 조회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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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vs안나]③영화가 사랑한 역대 '안나 카레니나'
안나의 삶을 산 비비안 리
청순한 매력의 소피 마르소
주체적인 여성 강조한 키이라비비안 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월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 새로운 사랑에 눈뜬 후 비극으로 치닫는 여인,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욕망과 질투, 사랑 등 인간이 살며 느끼는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안나 카레니나’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화도 잦았다. 행복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사랑을 택한 안나 카레니나의 격정적 로맨스는 언제나 이야기꾼들의 구미를 당겼다. 혁명을 앞둔 19세기 제정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것도 흥미롭다.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다양하게 변주했다. 1911년 러시아에서 처음 영화화한 후 20차례 가까이 스크린으로 옮길 정도다.◇안나 그 자체, 비비안 리비비안 리는 안나 카레니나의 삶 자체를 살았다. 불행한 결혼생활과 불륜으로 호사가의 입방아에 올랐다. 배우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외모에 가렸고 이혼과 유산 등 불행이 이어졌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해 전성기를 달렸지만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 1948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줄리앙 뒤비비에르)는 비비안 리가 배우로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고 1951년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두 번째 오스카상을 받았다. 비비안 리는 비극으로 치닫는 안나 카레니나를 맡아 자신의 인생사를 캐릭터에 담은 듯 열연했다. 많은 이들이 그가 출연한 ‘안나 카레니나’를 최고로 꼽는 이유다. 소피 마르소◇고혹미, 소피 마르소소피 마르소는 1997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버나드 로즈)에서 얼음장같이 차갑고 청순한 매력의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눈 내리는 동토의 한가운데에 선 비련의 여주인공으로서 감내하는 애잔한 로맨스가 비극적이었다. 영화 완성도는 혹평받았나 소피 마르소 만큼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피 마르소는 1980년에 개봉한 영화 ‘라붐’에 출연해 일약 청춘스타로 떠올랐으며 한국에도 팬이 많았다. 하지만 ‘라붐’ 이후 파격적인 연기 도전이 이어지자 데뷔 때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았는데 ‘안나 카레니나’가 아쉬움을 달랬다. ◇신이여 나를 용서하소서, 키이라 나이틀리키이라 나이틀리가 2012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조 라이트)에서 연기한 안나는 현대적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사랑을 선택하고 상처 받았다.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비극을 맞지만 19세기 여성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진취적이었으며 도발적이다. 영국 출신인 키이라 나이틀리는 데뷔작인 ‘슈팅 라이크 베컴’부터 ‘캐리비안의 해적’ ‘비긴어게인’ 등에 출연했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 유럽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데 고전적인 여성보다는 주체적인 면을 자주 강조했다. 키이라 나이틀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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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vs안나]①옥주현vs정선아, '안나 카레니나' 누구 것을 볼까
열정적 옥주현vs입체적 정선아
해석 따라 보는 맛 달라
볼거리 많지만 완성도는 아쉬워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한 배우 옥주현(왼쪽)과 정선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불과 물이 만났다. 배우 옥주현이 ‘불의 여왕’이라면 정선아는 ‘눈의 여왕’이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더블캐스팅으로 출연 중인 두 사람이다. 뮤지컬 분야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와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두 스타가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2월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 새로운 사랑에 눈뜬 후 비극으로 치닫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욕망과 질투, 사랑 등 인간이 살며 느끼는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옥주현 정선아, 2인2색 ‘안나 카레니나’옥주현이 연기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과감하고 열정적이다. 사랑 앞에 당당하고 때론 집착한다. 광기마저 떠오른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현대적인 여성상이 캐릭터에 담겼다. 반대로 정선아가 연기한 안나는 고전적 여성상에 가깝다. 기품이 넘치지만 처절하게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도 손이 시릴 듯 차갑다. 전자가 넘치는 에너지로 안나의 비극적인 삶을 연기했다면 후자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에 힘을 쏟았다.두 사람이 연기한 캐릭터의 온도차는 안나의 대표 넘버인 ‘눈보라’와 격렬한 감정이 담기는 열일곱 번째 신인 ‘극장에서’에서 도드라진다. 사랑에 빠진 설렘과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비참함을 같은 곡으로 표현하지만 성격이 다르다. 옥주현은 얼음을 모두 녹여버릴 듯이 열정적이고 정선아는 눈보라라고 표현한 사랑의 격렬함으로 뛰어든다. 안나가 최후를 맞는 장면도 미묘하게 다르다. 옥주현은 당당하게 두 팔을 옆으로 벌린 채 달리는 기차와 마주한다. 정선아는 기차 정면으로 뛰어들며 비극마저도 능동적으로 받아들였던 안나 카레니나를 표현했다.옥주현과 정선아는 현재 뮤지컬 분야에서 넘버원·투를 다투는 톱스타다. 이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비교하거나 우위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캐릭터 재해석에 따라 작품을 보는 맛이 다르다. ‘안나 카레니나’를 아직 보지 않은 예비관객은 선택의 즐거움이, 관람한 이에겐 재관람의 의지를 북돋는 지점이다.이유리 서울예술대 교수는 “‘안나 카레니나’는 원작을 어떻게 재해석 하느냐에 따라 안나의 캐릭터가 달라지는 게 흥미롭다”며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하는 배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직접 관람한 정선아의 경우 새로운 사랑을 경험하는 설렘부터 모성애,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고 높게 평가했다.남자 배우들의 대결도 볼만하다. 안나 카레니나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브론스키 백작을 연기한 이지훈과 민우혁이다. 청혼을 약속한 키티(이지혜 강지혜)를 저버리고 안나를 선택하지만 세상의 멸시에 점점 마음이 떠나는 전도유망한 장교로서 신사적이면서 열정적인 캐릭터를 다른 결로 살렸다. 이지훈의 브론스키가 로맨틱하다면 민우혁은 남성적이다. 세상의 반대를 무릅쓰고 운명적인 사랑을 선택한 뒤 안나와 듀엣으로 부르는 ‘당신 내 곁에 없다면’과 비극적 결말을 앞두고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서범석)과 함께하는 ‘나의 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러시아에서 온 뮤지컬, 아쉬운 부분도‘안나 카레니나’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하는 러시아의 오리지널 뮤지컬인 만큼 스케이트장 등 이색적인 요소가 눈에 띈다. 발레를 활용해 동작이 크고 시원시원한 안무와 제정 러시아 귀족의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많다. 앙상블이 모여 달리는 기차의 위압감을 표현한 첫 번째 신과 궁지에 몰린 안나의 심정을 대변한 마지막 신은 단연 도드라진다. 하지만 원작에 대한 한국 관객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 듯 인물의 전사와 배경을 불친절하게 소개했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지 않았거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따라가기 어렵다. 버라이어티한 구성이 돋보이지만, 오히려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야 큰 줄기를 놓치지 않는다. 지혜원 공연평론가는 안나 카레니나의 역할을 좀 더 부각했으면 완성도가 올랐을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1막에서 풀어놓은 이야기가 2막으로 점프하며 안나의 매력이 반감돼 아쉬웠다”며 “캐릭터의 변화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면 관객에 설득력있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시대적인 의미를 더 담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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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vs안나]②정선아 "'몸'으로 부딪친 안나, 감정선에 승부수"(인터뷰)
뮤지컬 '안나..'서 금지된 사랑에 빠진 역
당당한 러시아식 사랑법에 공감
세밀한 감정 표현에 중점배우 정선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안나는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았지만 사랑으로 행복했을 거예요.”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바라본 안나 카레니나의 삶은 비극적이지만 행복했다. 그는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하며 행복했고 또 고독까지 맛보았다”며 “불행해서 스스로 기차에 몸을 던진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죽음밖에 없었던 여자”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사랑에 빠진 안나를 100% 이해하긴 힘들지만 원작을 곱씹으며 사랑을 선택한 그의 결정과 비극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체화하려고 했다”며 “언제나 당당하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러시아의 여성들을 보니 안나 카레니나가 왜 그랬을까가 조금은 와 닿더라”고 설명했다.정선아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하고 있다. 불행한 결혼으로 외로워하다 우연히 만난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이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질타받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인물이다. 1월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정선아는 ‘안나 카레니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오리지널 공연을 직접 보고 한국으로 돌아와 러시아에서 온 제작진과 함께 두 달 넘게 연습했다. 특유의 직선적인 감정 표현이 어려웠지만 “온몸에 수분이 다 빠져나갈 듯 쥐어짜”며 연습했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는 인물의 감정선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가창보다는 안나 카레니나가 느꼈을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드라마를 전달하는데 몰두했다”고 밝혔다. “‘안나 카레니나’는 머리를 쓰지 않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연습을 했습니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러시아식 연출법은 고되었지만 본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했죠.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한다는 느낌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칭찬에 박한 러시아의 연출이 ‘잘했다’고 할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정선아는 사랑에 능동적인 안나 카레니나의 삶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뜨겁게 사랑하고 죽음마저 능동적으로 결정하는 게 좋았다. ‘안나 카레니나’의 마지막 신에서 달려드는 기차를 향해 몸을 던지는 연기가 나온 이유다. “적극적으로 사랑한 안나는 죽음마저도 능동적으로 대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브론스키와의 위험한 사랑에 빠져드는 안나의 세밀한 감정에 주목해 달라.” 정선아는 ‘안나 카레니나’의 예비관객을 향해 이렇게 당부했다. 원작의 방대함을 두 시간에 불과한 뮤지컬에 담느라 불친절해진 일부 장면도 애정을 가지고 봐달라 했다. 정선아가 출연하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 새로운 사랑에 눈뜬 후 비극으로 치닫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2월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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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안나 카레니나’ 만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올랐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정선아가 한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오른 소감을 남겼다.정선아는 12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장 좋은 시기에 ‘안나 카레니나’를 만나 내 안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객과 함께 느끼고 호흡한 것 같아서 행복했고,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관객에게 애정을 당부했다.그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안나 카레니나’의 첫 공연에 안나 카레니나 역으로 출연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허함과 외로움을 품고 있는 안나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 위험한 사랑에 빠지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내달 2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2 / 조회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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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뮤지컬은 '여풍당당'
여성 캐릭터 중심 작품이 인기
잔뼈 굵은 중견 배우가 견인차
업계 성장에 관객 성향도 다변화 '긍정적'뮤ㅣ컬 보디가드[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계에 유례없는 여풍이 불고 있다.”한 뮤지컬계 관계자는 최근 여성 캐릭터를 중심에 둔 작품이 쏟아지는 것에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작품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20·30세대 여성 관객을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기 있는 남자 배우를 중심에 두는 게 불문율이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가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대표적이다. 현재 뮤지컬계에서 가장 티켓 파워가 강하다고 평가되는 두 여성 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혁명의 소용돌이 속 사랑을 놓고 갈등하는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김소현 최현주가 명성황후로 출연하는 뮤지컬 ‘명성황후’도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다. 5월부터 공연하는 뮤지컬 ‘시카고’, 소녀 캐릭터가 중심인 ‘마틸다’도 같은 맥락이다.여풍은 지난해부터 불었다. 인터파크티켓 기준 지난해 최고 랭킹인 뮤지컬 ‘레베카’를 비롯해 ‘마타하리’, ‘시카고 오리지널’ ‘시스터 액트’ 등 상위 다섯 개 작품 중 네 개가 여성 중심의 뮤지컬이다. 외에 ‘위키드’ ‘보디가드’ 등 여성 캐릭터가 주목받았던 작품도 많았다. ‘레베카’는 흥행뿐만 아니라 완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23일 열리는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다.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중견급 여성 배우들이 변화를 이끄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옥주현 정선아 차지연 김선영 신영숙 등이 주인공이다. 뮤지컬 마니아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실력도 인정받는 이들이 전면에 나서 업계를 이끌고 있다. 몇 년 전과 비교해 ‘티켓파워’가 급상승했다. 방송이나 영화 등 다른 미디어의 힘에 기대지 않고 무대 위에서의 역량만으로 이룬 성과라 더 의미 있다.지혜원 공연평론가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여성 뮤지컬배우들이 부상하면서 이들을 내세운 작품도 느는 추세”라며 “주체적인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우리 뮤지컬계가 성장하면서 관객의 성향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뮤지컬 레베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2 / 조회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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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온 대형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10일 초연
톨스토이 원작, 첫 라이선스 공연에 기대
박칼린 지휘아래 옥주현 정선아 등 톱배우 출연
19세기 러시아 재현한 무대도 기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국내 라이선스 초연이 막을 올린다.‘안나 카레니나’는 1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안나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았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작품이다. 라이선스는 한국이 처음인 만큼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 등 본 공연의 크리에이터도 참여했다. 박칼린이 음악 수퍼바이저로 활약한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인 그는 음악과 연출 전 분야에 참여해 원작의 예술성과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클래식부터 록, 팝, 크로스오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40여 곡을 오케스트라와 전자 악기를 함께 이용해 풀어낸다. 무대 디자인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대형 기차 세트를 비롯해 초대형 LED 스크린을 무대 구조물에 장착해 관객에게 19세기 러시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풍스러운 200여 벌의 의상과 각 종 소품이 이를 돕는다.주인공 안나 역에는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가 출연한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젊은 장교 브론스키는 이지훈과 민우혁이 맡았다. 고위 관료로서 사회적 명예와 평판을 중시하는 안나의 남편 카레닌은 서범석과 황성현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최수형 기세중(레빈) 이지혜 강지혜(키티) 지혜근 이창용(스티바)가 함께한다. 특히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은 당대 최고 가수인 패티 역으로 출연해 아리아를 부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0 /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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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러시아 톨스토이 생가 찾은 이유는
4일 SBS '좋은 아침'서 러시아 여행기 공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준비 위해 현지 방문
오는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4일 방송되는 SBS ‘좋은 아침’ 중 뮤지컬배우 옥주현의 러시아 여행기 장면(사진=SBS).[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의 러시아 여행기가 4일 오전 9시 10분 방송되는 SBS ‘좋은 아침’을 통해 공개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은 지난해 11월 작품의 무대이다 원작자 톨스토이의 나라인 러시아를 방문했다. 톨스토이의 생가를 방문해 작품의 향기를 느끼고 러시아 오리지널 공연에서 안나의 오빠 스티바 역을 맡은 러시아 배우의 화려한 저택에도 초청 받았다.이날 방송에서는 발레·회화·음악 등 예술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자세히 조명되지 않았던 러시아의 공연 문화를 비롯한 특별한 문화 예술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 뮤지컬 톱 배우가 전하는 러시아의 공연 문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옥주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뮤지컬이다. 러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작사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칼린이 협력연출 겸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한다. 안나 역에 옥주현·정선아, 안나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 이지훈·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서범석·황성현·최수형·기세중·이지혜·강지혜·지혜근·이창용·박송권·박유겸·이소유(이정화)·손종범 등이 출연한다.‘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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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선아, 완벽한 안나 변신…‘더뮤지컬’ 화보 공개
배우 정선아가 공연 매거진 ‘더뮤지컬’ 1월호 표지 화보를 공개됐다.공개된 화보 속에서 순백의 드레스와 모자를 착용해 클래시컬하고 우아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는 꽃을 든 채 살짝 뒤를 돌아보는 포즈를 취했다.극 중 정선아는 러시아 사교계의 여왕이자 매력적인 여인 ‘안나’를 맡았다. 배우 정선아는 화보 촬영 내내 의상 콘셉트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 연기로 현장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진중한 태도와 심도 있는 답변으로 작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올해로 뮤지컬 데뷔 15주년을 맞은 정선아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딱 좋은 시기에 만났다고 생각한다. 1막에서는 열정적인 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2막에서는 한층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극 중 안나처럼 제 안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오르는 걸 느꼈다. 후회 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냈다. 작품은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더뮤지컬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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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주년 정선아 "'안나 카레니나' 좋은 때 만난 작품"
'더 뮤지컬' 1월호 통해 인터뷰 공개
"후회없이 사랑하는 모습 보여줄 것"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더 뮤지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개막을 앞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대해 “딱 좋은 시기에 만난 작품”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정선아는 최근 뮤지컬 전문 월간지 ‘더 뮤지컬’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딱 좋은 시기에 만났다고 생각한다”면서 “1막에서는 열정적인 면을, 2막에서는 한층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정선아는 “극중 안나처럼 제 안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오르는 걸 느꼈다. 후회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인터뷰와 함께 진행한 표지 화보 촬영에서는 의상 콘셉트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 연기로 현장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순백의 드레스와 모자로 우아한 모습을 자아내는가 하면 레드 드레스고 고혹미를 발산하기도 했다.‘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정선아는 러시아 사교계의 여왕이애 매력적인 여인인 주인공 안나 역을 맡는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정선아와 함께 옥주현이 안나 역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더 뮤지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3 / 조회 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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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주춤 뮤지컬계…올해는 '신작보다 리바이벌'
미리보는 2018년 뮤지컬 라인업
톨스토이 동명소설 '안나 카레니나' 포문
소설 바탕 '마틸다' '웃는 남자' 초연
'명성황후' '노트르담 드 파리'도 컴백
시장 침체에 검증된 작품 무대 채워
"신작 적어 아쉽지만…주목할 명작 포진"오는 9월 9일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하는 뮤지컬 ‘마틸다’의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년 뮤지컬 라인업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재(再)공연’이다. 창작을 중심으로 신작이 다양하게 등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은 재공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올해는 신작보다는 재공연으로 숨고르기를 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선보일 뮤지컬 화제작을 모았다.◇러시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올해 첫 공연새해 포문을 여는 뮤지컬은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안나 카레니나’(1월 10일~2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가 무대화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톱’ 뮤지컬 여배우 옥주현·정선아가 주인공 안나 역에 캐스팅됐다. 음악감독 겸 연출가 박칼린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하반기에는 천재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를 그린 ‘마틸다’(9월 9일~2019년 2월 10일 LG아트센터)가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작품을 무대화했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2010년 초연한 뒤 올리비에 상·토니 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신시컴퍼니의 창단 30주년 기념작품이다.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7~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9~11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도 베일을 벗는다.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 캐릭터에 영향을 끼친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가 원작이다. ‘레베카’ ‘엘리자벳’의 로버트 요한슨이 극작과 연출을, ‘지킬 앤 하이드’의 작사·작곡가 잭 머피·프랭크 와일드혼 콤비가 음악을 맡는다.2018년 첫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창작뮤지컬 신화 ‘명성황후’ 3년 만에 재공연오디컴퍼니는 2012년 초연한 ‘닥터 지바고’(2~5월 샤롯데씨어터)를 6년 만에 다시 올린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오마 샤리프 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초연 당시 톱 뮤지컬배우 조승우·홍광호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매튜 가디너가 연출로 참여해 초연과 달라진 프로덕션을 준비하고 있다.한국 창작뮤지컬의 신화인 ‘명성황후’(3월 6일~4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명성황후 서거 100주기였던 1995년 초연한 작품으로 올해 23주년을 맞는다. 최근 ‘영웅’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려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에이콤이 같은 공연장을 다시 선택해 관심이 쏠린다. 김소현·최현주가 타이틀롤인 명성황후 역에 캐스팅됐다.프랑스 뮤지컬을 대표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6월 8일~8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한국어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재공연을 갖는다. 2008년 라이선스 초연해 10년 동안 1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CJ E&M은 ‘킹키부츠’(1월 31일~4월 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브로드웨이 42번가’(6월 중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보디가드’(11월 중 디큐브아트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 선보일 신작은 1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 재공연을 앞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 장면(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마니아 위한 중소극장 뮤지컬도 줄줄이뮤지컬 마니아를 위한 중소극장 뮤지컬도 있다. 창작가무극을 선보여온 서울예술단은 일제강점기 민속무용가로 활동한 한성준의 일대기를 다룬 ‘한성준’(가제·6월 30일~7월 1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과 2016년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박지리의 유작을 무대화하는 ‘다윈 영의 악의 기원’(9월 30일~10월 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대표 레퍼토리 ‘신과 함께-저승편’(3월 27일~4월 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굳빠이 이상’(12월 16~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도 재공연한다.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신작으로 선보여 화제가 된 ‘레드북’(2월 6일~3월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은 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주목 받고 있는 연출가 김태형, 극작가 오세형이 의기투합한 ‘홀연했던 사나이’(2월 6일~4월 15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도 첫 선을 보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5월 중 공연장 미정)도 무대에 오른다.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뮤지컬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올해는 재공연이 많은 것 같다”면서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안전한 선택을 하는 제작사 입장도 이해하지만 신작을 만나고 싶은 관객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안나 카레니나’ ‘닥터 지바고’ ‘마틸다’ 등 눈에 띄는 작품이 있는 만큼 각 공연의 관전 포인트를 잘 지켜본다면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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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옥주현·민우혁·이지혜 '인생술집' 뜬다
28일 밤 방송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 전해
민우혁 "옥주현 핑클 시절부터 가장 좋아해"
옥주현 자신만의 성대·몸매 관리 비법 공개tvN ‘인생술집’에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배우 옥주현, 민우혁(사진=tvN).[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배우 옥주현, 민우혁, 이지혜가 28일 밤 방송되는 tvN ‘인생술집’을 통해 연습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한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옥주현, 민우혁, 이지혜는 최근 진행한 방송 녹화에서 바쁜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즐거운 분위기로 녹화에 참여해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민우혁은 “(옥주현을) 핑클 시절부터 가장 좋아했다”며 학창시절부터 간직해온 팬심을 고백해 옥주현과 MC들을 놀라게 했다. 뮤지컬 배우 데뷔 전 야구 선수로 활동한 사연과 함께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옥주현은 자신만의 특별한 성대 관리 비법과 완벽한 몸매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MC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비법을 직접 시연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녹화에 임했다.이지혜는 연습이 모두 끝난 뒤 한달음에 녹화장으로 달려왔다. 늦은 시간대에 진행한 녹화였음에도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평소 친자매처럼 지낸다는 옥주현과의 에피소드도 풀어내 ‘늦게 온 손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흥행작으로 국내 라이선스로 초연한다.옥주현은 러시아 사교계의 여왕이자 매력적인 여인 안나를, 민우혁은 전도유망한 젊은 장교로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를 연기한다. 이지혜는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키티와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 패티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9 / 조회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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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이지혜, 1인2역 소화 "최선 다할 것"
직접 오리지널 팀에 넘버 녹음파일 보내
키티·패티 역 맡아 극과 극 면모 선보여
1월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개막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키티’ 역과 ‘패티’ 역으로 낙점된 이지혜 배우(사진=마스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안나 카레니나’에서 극과 극의 면모를 지닌 ‘키티’역과 ‘패티’역을 동시에 소화한다.이지혜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와 대비되는 역할인 ‘키티’ 역에 낙점된 데 이어, ‘안나’가 죽음을 결심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패티’ 역으로도 캐스팅됐다. 뮤지컬 배우 이전에 출중한 소프라노로서의 기량을 백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소속사 프레인 글로벌에 따르면 이지혜는 ‘킬링 넘버’를 소화하며 극 중 ‘안나’의 감정선에 영향을 주는 ‘패티’ 역에 매력을 느껴 직접 오리지널 연출팀에 넘버 녹음 파일을 전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가녀린 이지혜가 파워풀한 패티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러시아 스태프들은 이지혜의 녹음 파일을 듣고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이지혜는 “키티 역을 연습하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안나를 지켜봐 왔기에 패티의 노래에 안나의 여정을 더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두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나만의 색깔로 키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패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회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패티’는 16세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했던 19세기의 천재적인 소프라노 ‘아델리나 패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특유의 맑고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만큼 ‘아델리나 패티’ 캐릭터와 완벽히 맞아떨어진다는 게 제작자 측의 의견이다. 이지혜는 뮤지컬 ‘레베카’에 이어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올해 개봉했던 할리우드 영화 ‘미녀와 야수’의 더빙판에서 주인공 벨(엠마 왓슨 분)의 노래도 불렀다. 오는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9 / 조회 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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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 "옥주현과 연인 호흡…서있기만 해도 '멋'있어야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브론스키 역
기품있는 러시아 귀족으로 변신
당당한 매력으로 안나 사로잡아
국내 최고 배우와 한무대 '영광'
출연진과 밤늦게까지 왈츠 연습‘벤허’에 이어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민우혁은 “초연은 내가 처음 하는 역할이라 더 애정이 간다”면서 “재연·삼연까지 계속해서 같은 역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사진=큐로홀딩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민우혁(34)은 뮤지컬계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 중인 배우 중 한 명이다. 특히 대극장 뮤지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아이다’의 라다메스 역으로 열연한 그는 지난여름 ‘벤허’의 메셀라 역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도 출연해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얻었다.2018년 새해는 기품 있는 귀족으로 관객과 만난다. 내년 1월 10일 개막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내년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배우 이지훈과 함께 브론스키 역을 맡았다. 상대역은 여자 뮤지컬배우 중 ‘톱’인 옥주현·정선아.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민우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 부담감이 크다”면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브론스키는 작품의 ‘열쇠’ 쥔 역할”‘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19세기 후반 러시아를 무대로 정부 고관 카레닌의 아내인 안나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갈등과 고뇌를 그린다.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음악감독 박칼린이 예술감독을 맡아 라이선스 초연을 앞두고 있다.민우혁은 브론스키를 “작품의 ‘열쇠’를 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제목이 보여주듯 작품의 중심에는 안나가 있지만 안나를 갈등과 고민으로 빠트리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인물은 브론스키다. 민우혁은 “브론스키는 안나가 모든 걸 바쳐 사랑할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라면서 “그냥 당당하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풍기는 ‘멋’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정선아와의 작업에서도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 정선아와는 2016년 ‘위키드’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지만 옥주현과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지금 민우혁은 옥주현의 권유로 작품 속 왈츠 장면을 위해 출연 배우들과 함께 밤 늦게까지 레슨을 받고 있다. 민우혁은 “무대 위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선배 배우들의 열정에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민우혁은 “마음껏 잘난 척하는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의 도전으로 꼽았다. 러시아 귀족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작은 행동도 움츠러들거나 수그리는 모습 없이 당당하게 보여줘야 해서다. 그는 “이번처럼 자존감을 끝없이 높여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는 처음”이라면서 “안나처럼 관객도 빠져들 브론스키의 매력을 겉모습이 아닌 역할의 분위기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민우혁의 콘셉트 이미지(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족 행복 위해 노래하며 무대 서”‘안나 카레니나’는 결혼 제도로도 가둘 수 없는 사랑과 욕망, 인간성의 문제를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인간’ 민우혁은 ‘안나 카레니나’의 등장인물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 2012년 방송인 이세미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둔 그는 누구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가장이자 아빠다.최근 공연과 콘서트, 행사 등으로 바쁘게 활동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안나 카레니나’를 준비하면서 다시 가족에 마음을 쓰고 있다. 민우혁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안나와 브론스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나 역시 브론스키처럼 겉으로는 가족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민우혁이 뮤지컬을 시작한 계기도 가족이었다. 어릴 적 소심한 성격을 바꾸기 위해 부모님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시킨 것이 자연스럽게 무대 체질을 갖게 만들었다. 민우혁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내 모습에 기뻐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더 자주 노래를 부르게 됐다”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도 무대에 서게 된 것도 모두 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민우혁이 지금처럼 뮤지컬계의 주목을 받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10대 시절 야구 선수를 꿈꿨지만 스무 살 때 부상으로 야구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 가수로 활동하며 긴 무명의 시간을 보낸 그는 2013년 뮤지컬 ‘젊음의 행진’으로 무대에 처음 섰다. 앙상블을 시작으로 조연을 거쳐 주연까지 차곡차곡 뮤지컬배우로서의 길을 밟아왔다.지금의 꿈은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는 것이다. 2015년 첫 대극장 뮤지컬이었던 ‘레미제라블’ 출연 당시 배우 양준모의 격려에서 힘을 얻은 것처럼 말이다. 민우혁은 “뮤지컬 지망생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메시지를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오히려 나 자신을 더 돌아보게 된다”면서 “그런 후배들에게 당당한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9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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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강혜정·김순영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합류
실존 인물 모델 소프라노 패티 연기
키티 역 이지혜는 1인 2역 도전
박칼린 협력연출…내년 1월 10일 개막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패티 역을 맡은 소프라노 강혜정(왼쪽), 김순영(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패티 역으로 합류한다고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 키티 역에 캐스팅된 배우 이지혜는 패티 역까지 1인 2역을 맡는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 인간성 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패티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빼어난 미모를 갖춘 전설적인 소프라노다. 19세기 오페라계를 지배한 실존 인물 아델리나 패티가 모델이다. 천재적 재능으로 16세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해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 부부에게 40번 이상의 커튼콜 요청을 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가수다.강혜정은 ‘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를 수상하며 한국 소프라노의 기량을 세계에 알린 음악가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첫 데뷔한다. 작품 속 ‘킬링넘버’인 ‘죽음 같은 사랑’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클래식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순영은 ‘팬텀’의 초연과 재연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나 카레니나’는 두 번째 뮤지컬 출연으로 보다 깊이 있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지혜는 키티와 패티 1인 2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베르테르’ ‘드라큘라’ 스위니 토드‘ 등의 뮤지컬에서 활약했다. 순수한 사랑을 기다리는 키티와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를 지닌 패티를 함께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안나 카레니나’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칼린이 협력연출 겸 음악 슈퍼바이저로 참여해 국내 초연에 오른다. 옥주현·정선아가 안나 역을, 이지훈·민우혁이 브론스키 역을, 서범석이 카레닌 역을 맡는다. 내년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키티와 패티 1인 2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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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정선아 "러시아서 느낀 감동 전할 것"
내년 1월 국내 초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지난달 러시아 방문해 오리지널 공연 관람
"드라마틱한 삶 연기… 배우 전환점 될지도"지난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한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 1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을 앞둔 배우 정선아가 “러시아에서 원작을 보며 느낀 감동을 한국 관객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정선아는 지난 11월 러시아를 방문해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하고 왔다. 짧은 일정에도 두 차례 공연을 관람하며 원작과 배경에 대한 이해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정선아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원작소설과 대본, 악보와 노래 등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무대가 완벽한 하모니와 함께 눈앞에서 펼쳐졌다. 두 번 공연을 보면서 안나 캐릭터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이 곳에서 느낀 감동을 한국 관객 분들도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에는 백스테이지를 찾아 출연 배우들에게 공연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국내 오디션에서 정선아의 실력을 극찬한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는 정선아와의 두 번째 만남과 열정에 감동해 늦은 시간까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정선아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았다.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안나의 드라마틱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 같다.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정선아와 함께 옥주현이 주인공 안나 역에 캐스팅됐다. 내년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지난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한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4 / 조회 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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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두토끼 잡는다…게이 할아버지로 무대 출연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서
연출과 딜리아 역 1인2역 맡는다
강윤석 배우와 번갈아 연기
8일 공연회차부터 배우 합류박칼린(사진=KCMI).[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칼린(50) 연출이 두 토끼를 잡는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Musical Airport Baby)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 박칼린이 주인공 조쉬의 조력자인 ‘딜리아’ 역으로 오는 8일부터 무대에 오른다.딜리아는 이태원에서 게이바 ‘딜리댈리’를 운영하는 게이 할아버지로, 그 동안 배우 강윤석이 열연했다. 이번에 박칼린이 합류하면서 트랜스젠더 딜리아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딜리아’는 한국 문화에 낯설어 하던 조쉬의 친구가 돼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캐릭터다. 극을 쓴 전수양 작가와 장희선 작곡가가 조쉬의 조력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무렵 박칼린 연출이 만난 트랜스젠더 할머니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박칼린은 “15년 전 이태원에서 만난 그녀는 하와이안 무무를 입고 단정하게 머리를 빗어 넘겨 미소 짓고 있었는데, 그 뒤에 숨겨진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어떤 차별과 상처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살아낸 힘을 느꼈다”고 회상했다.이에 작가는 자신의 시작을 찾아 온 조쉬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인물이란 생각으로 딜리아를 탄생시켰고, ‘그리스 여신’이란 뜻의 이름은 박칼린이 직접 지었다.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에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이야기다.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조쉬’는 최재림과 유제윤이 번갈아 연기한다.오는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연장 공연한다. 박칼린 연출의 출연 일정은 12월 5일부터 인터파크 예매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람료 4만4000~6만6000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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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옥주현, 러시아 오리지널 무대 섰다
"완벽한 한국어 버전 만들어 낼 것"
내년 1월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
세계 첫 라이선스 제작 국내 초연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인 옥주현이 러시아 현지방송에 출연한 영상 캡처(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 옥주현이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 무대에 올라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모스크바 현지 무대에 오른 옥주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극중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커튼콜 무대에 올라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세르게이 리와 극 중 듀엣곡인 ‘당신 내 곁에 없다면’(If you’re not with me)을 열창했다.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제작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첫 주인공을 맡은 만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러시아 현지 관객과 배우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러시아 대표 미디어에서는 옥주현을 위한 초대석을 마련하는 등 라이선스 초연하는 한국 공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옥주현은 현지 공연 관람 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집중력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대 미학을 비롯해 댄서 춤도 정말 훌륭했다. 밸런스가 완벽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안나’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앞으로 6주간 나를 믿고 관람하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을 완벽한 한국어 버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의 나라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작품은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고 있다.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인 율리 킴만의 철학적인 가사와 서사로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인 박칼린이 협력연출이자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한다. ‘안나’ 역에는 옥주현을 비롯해 정선아 번갈아 연기한다.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과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이지혜, 강지혜, 지혜근, 이창용, 박송권, 박유겸, 이소유(이정화), 손종범 등 한국 뮤지컬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오는 2018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차 티켓 오픈은 30일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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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로필 사진 공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이번 프로필 사진은 19세기 러시아 상류 사회를 재현한 듯 화려한 모습이다. 화려한 샹들리에를 배경으로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19세기 러시아의 사교계의 모습을 표현했다.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는 각각 블랙과 레드 드레스를 착용해 우아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무대로 옮겨 표현한 작품이다.화려한 배우 캐스팅 라인업과 예술 감독 박칼린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국내 협력진과 러시아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의 콜라보레이션이 협력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쇼온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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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지혜 ‘안나 카레니나’ 키티 역으로 캐스팅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톨스토이 원작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한다.배우 이지혜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나(I) 역을 연기 중으로 차기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연습에 몰입할 예정이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진정한 사랑과 신뢰를 이뤄가는 키티 역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사랑과 절망에 빠진 여인의 감성뿐 아니라, 정직함과 책임감을 갖춘 진실 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배우 이지혜가 연기 할 키티 역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약혼으로 핑크빛 미래를 꿈꾸지만, 안나와 사랑에 빠진 그를 보며 상처를 입고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키티는 안나와 대비되는 사랑을 보여주며 톨스토이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한다.배우 이지혜는 지난 2012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베르테르’, ‘오펠리어’,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팬텀’에 이어 ‘레베카’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순수의 시대’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메이웰렌드 역으로 이나오 연출에게 직접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박칼린 예술감독을 포함한 국내 협력진과 배우 옥주현, 정선아, 이지훈, 민우혁,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강지혜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흥행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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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속 옥주현·정선아 캐릭터 미리 보니
내년 1월 초연 앞둔 대작 뮤지컬
9인 출연 배우 프로필 사진 공개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위쪽), 정선아(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 1월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작품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출연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보여준다.연극, 영화,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된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주인공 안나 역에 캐스팅돼왔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옥주현, 정선아가 안나 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프로필 사진을 통해 블랙과 레드 드레스로 우아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러시아 장교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화이트 제복으로 신사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안나의 남편이자 러시아 고위 관료인 카레닌 역의 서범석은 블랙 의상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최수형, 기세중은 레빈 역으로 출연한다. 대자연에서의 삶을 꿈꾸는 인물로 헤어와 의상에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키티 역의 이지혜, 강지혜는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뮤지컬은 연출가 박칼린이 예술감독을 맡고 러시아 오리지널 창작진과 국내 창작진이 함께 손을 잡았다. 내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위쪽부터), 민우혁, 카레닌 역의 서범석(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레빈 역의 배우 기세중(상단 왼쪽부터), 최수형, 키티 역의 이지혜(하단 왼쪽부터), 강지혜(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8 / 조회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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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9일 저녁 8시 네이버 생중계
미국 입양된 조쉬의 친부모 찾기
12월31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에이큐브프로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오는 9일 저녁 8시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지난달 17일 막을 올린 작품은 재치 있고 풍성한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 평점 9.2점(인터파크 예매기준)을 받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2017년 첫 정식 공연을 기념해 보다 많은 관객이 생생한 무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공연실황은 네이버TV를 통해 인터넷이 되는 어디에서든 보고 들을 수 있다.작품은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스토리다. ‘입양’이란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딜리아와 함께 담담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등장인물의 상황을 살려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사투리 등 재치 있는 대사와 가사가 강점이다.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박칼린이 올해도 연출가로 참여했다. 리딩 공연부터 조쉬 코헨을 연기한 최재림이 또 조쉬를 맡았으며 강윤석이 딜리아를 연기한다, 외삼촌 역에 황성현, 유제윤이 또 다른 감성의 조쉬로 합류했다. 한편 극 중 주인공 조쉬의 생일(1979년 11월 17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11월 17일을 포함한 2주 공연인 11월 24일 회차에 한해 네이버 예약 시 전석 50% 할인(비지정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7 / 조회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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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이지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키티 역 낙점
내년 1월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뮤지컬 배우 이지혜(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내년 1월 개막하는 톨스토이 원작의 뮤지컬 대작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한다.올 하반기 흥행작 뮤지컬 ‘레베카’의 주역 ‘나’(I) 역을 연기한 이지혜는 차기작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와 대비되는 사랑의 가치를 드러내는 ‘키티’ 역을 맡았다. 러시아 백작 가문의 딸인 ‘키티’는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의 약혼에 핑크빛 미래를 꿈꾸지만, 안나와 사랑에 빠진 그를 보며 상처를 입고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소속사 포트럭 측은 “이지혜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출연을 확정 짓고 ‘레베카’ 공연이 마무리 되는대로 본격적인 연습에 몰입한다”고 밝혔다.이지혜는 지난 2012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베르테르’, ‘오펠리어’,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팬텀’을 거쳐 올해 ‘레베카’ 주역을 꿰차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뮤지컬 ‘순수의 시대’ 트라이아웃 공연에서도 대본, 작사, 작곡을 맡은 이나오 연출에게 직접 러브콜을 받아 메이웰렌드 역을 소화했다.이지혜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진정한 사랑과 신뢰를 이뤄가는 ‘키티’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사랑과 절망에 빠진 여인의 감성뿐 아니라 정직함과 책임감을 갖춘 진실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이 원작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는다.이 밖에도 박칼린 예술감독을 포함한 국내 협력진과 쟁쟁한 뮤지컬 배우 옥주현, 정선아, 이지훈, 민우혁,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강지혜 등이 출연한다. 2018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7 / 조회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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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예술감독 맡는다
최정상 배우·제작진 등 참여
2018년 1월 10일 국내 초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박칼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 중인 박칼린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초연에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2010년 KBS TV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8년 1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작품은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박 예술감독은 음악과 연출 전 분야에 참여해 원작의 화려한 예술성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할 예정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다.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인 율리 킴만의 철학적인 가사와 서사로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주인공 안나 역에는 옥주현·정선아가 더블캐스팅 됐다. 브론스키 역은 이지훈·민우혁, 카레닌에 서범석, 레빈 역은 최수형·기세중이 맡는다. 키티 역에는 이지혜·강지혜, 스티바 역 지혜근·이창용,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에는 이소유가, 셰르바츠키 공작 연은 손종범 등이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3 / 조회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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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민우혁 '안나 카레니나' 男 주인공 낙점
내년 한국 초연 앞둔 라이선스 뮤지컬
옥주현·정선아 이어 주요 캐스팅 공개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출연 배우들. (상단 왼쪽부터) 이지훈·민우혁·서범석·최수형·기세중·이지혜·강지혜(사진=각 배우 소속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배우 옥주현·정선아에 이어 주요 배역의 캐스팅 명단을 공개했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작품으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에 선보이게 된다.제작진은 지난 7월 출연 배우 오디션을 진행했다.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 등이 오디션에 참여해 한국의 유능한 배우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주인공 안나 역에는 옥주현·정선아가 캐스팅됐다.남자 주인공 브론스키는 이지훈·민우혁이 맡는다.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냉철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매력 있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안나의 남편 카레닌 역에는 서범석이 캐스팅됐다. 권위주의적인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안나가 겪는 비극 속에서 괴로워하고 번뇌하는 인물로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최수형·기세중은 삶의 가치를 고뇌하는 레빈 역으로 출연한다. 이지혜·강지혜는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키티 역을 맡는다. 지혜근·이창용은 안나의 오빠 스티바 역으로, 이소유는 브론스키의 어머니 브론스카야 백작 부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드라마·영화 등에 출연해온 손종범은 키티의 아버지 셰르바츠키 공작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박송권·박유겸은 극을 이끄는 내레이터이자 기차 기관장·무도회 사회자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MC역으로 함께 한다.‘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31일부터 예술의전당 SAC티켓,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를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6 / 조회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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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국악쇼 연출한다…'썬앤문' 내달 10일 개막
국악에 홀로그램 영상 더한 '융복합 공연'
1대1 오디션 통해 여성 국악인 12인 선발
오픈런으로 공연…17일부터 예매 시작박칼린 음악감독이 연출하는 국악쇼 ‘썬앤문’ 출연진(사진=키위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박칼린 음악감독이 국악 소재 공연을 연출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중구 정동 경향아트힐 썬앤문 전용관에서 오픈런으로 개막하는 국악쇼 ‘썬앤문’이다.박칼린 연출이 1대1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여성 국악인 12인이 선보이는 넌버벌 국악 퍼포먼스 공연이다. 국악에 록, 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영상 홀로그램, 조명 쇼 등을 버무린 ‘디지털 융복합 공연’으로 선보인다.음악은 창작 동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을 작곡하고 뮤지컬 ‘모비딕’에 참여한 작곡가 정예경이 맡았다. 작곡가 김대훈, 방용석 음악감독도 참여해 현대적인 비트가 더해진 새로운 국악을 들려준다. 뮤지컬 ‘드라큘라’ ‘페스트’ ‘나폴레옹’ 등에 참여한 박준 영상 디자이너도 제작에 함께 한다.공연 관계자는 “강렬한 록 콘서트와 같은 일렉트로닉 가야금, 신비로운 대금 소리를 따라 그려지는 8폭의 병풍 그림 쇼, 구슬픈 해금이 들려주는 팝 음악과 살풀이 무용, 테크노 일렉트로닉 팝과 어우러진 섹시한 전통 설장고 무대, 신들린 군무로 절정의 무대를 보여주는 오고무 등 연주자의 현란한 테크닉과 함께 타악놀이, 판소리 선창 후창 등 연주자와 관객이 한바탕 소통하는 신명 나는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썬앤문’의 1차 티켓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시작한다.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프리뷰 기간 전석 2만원에 판매한다. 12월 15일 공연까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오프닝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6 / 조회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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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간만 8년…‘에어포트 베이비’ 17일 막 오른다
8년간 수정 보완 작업 거친 수작
미국 입양된 조쉬의 친부모 찾기
12월31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에서 준수 역을 맡은 배우 홍성무(왼쪽)와 조쉬 역의 배우 최재림(사진=KCMI).[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Musical Airport Baby)가 오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에어포트 베이비’는 2004년 박칼린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창작뮤지컬 개발 프로그램 ‘뮤지컬 쇼케이스(SHOWCASE)’에서 만난 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이 2009년부터 개발한 작품이다.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으로 선정된 뒤 201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으로 뽑힌 검증된 작품이다. 무려 8년 동안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쳤다. 작품은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스토리다.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딜리아와 함께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 당시 현실적 소재를 뮤지컬 문법으로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입양’이란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감동을 얻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실화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작가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완성했고, 작곡가는 사연이 담긴 음악으로 하모니를 이끌어 냈다. 또한 등장인물의 상황을 살려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사투리까지 담아낸 재치 있는 대사와 가사도 강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메인곡 ‘에어포트 베이비’를 포함한 17곡의 넘버를 피아노,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한 5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박칼린이 올해도 연출가로 참여한다. 또한 리딩 공연부터 조쉬 코헨을 연기한 최재림과 딜리아를 현실화한 강윤석, 외삼촌 역의 황성현이 출연한다. 유제윤이 또 다른 감성의 조쉬로 합류한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2016 공연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1 /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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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보지마…여성19禁 ‘미스터쇼’ 돌아온다
박칼린 연출·구성 유쾌 버라이어티쇼
여성 판타지 자극, 새 장면 추가 계획
내달 23일 신한카드 판스퀘어서 개막[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인 여성만을 위한 공연 ‘미스터쇼’가 30일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3일 개막한다.‘미스터쇼’는 여성들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하고 마음 속 판타지를 솔직하게 그린 유쾌한 버라이어티 쇼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자 박칼린 감독이 구성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오직 여성만 출입가능하다. 관능적이고 세련된 무대연출이 특징이다. 초연 당시 대형 뮤지컬 공연들을 뛰어넘는 흥행과 전국투어, 일본 진출 등의 성과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공연인 2016년 시즌에도 ‘하반기 공연 유료 관객 점유율 98%’, ‘관객평점 9.6’을 기록하며 대표 창작 공연으로서 흥행을 이어갔다.이번 공연에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새로운 장면이 추가된다. ‘미스터쇼’는 서울 합정역 메세나폴리스몰에 위치한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오는 9월 23일 개막한다. 자세한 내용은 미스터쇼 공식 SNS에서 확인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30 / 조회 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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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연출의 ‘미스터쇼’ 11월 1일 마지막 티켓 오픈
박칼린 연출의 ‘미스터쇼’가 11월 1일 11시부터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미스터쇼’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인 박칼린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 공연은 여성들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하고 마음속 판타지를 유쾌하게 그려낸 버라이어티 쇼다. ‘미스터쇼’는 2014년 초연 당시 흥행하며 전국투어 및 일본 진출 등을 이뤘다. 이번 2016년 ‘미스터쇼’는 오디션에서 선발된 새로운 미스터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공연은 각 장면과 무대, 안무, 의상이 업그레이드 되어 다양한 이벤트로 흥행몰이 중이다. ‘미스터쇼’는 할로윈데이를 맞아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주말 관람 시 사탕 및 선물을 랜덤으로 증정한다. 11월에는 수능 기념 할인과 재관람할인, 마티네 할인 등 최대 50% 할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미스터쇼’는 12월 4일까지 신한카드 FAN[판] 스퀘어 라이브 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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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을 위한 공연 <미스터 쇼> 화끈하게 돌아오다!
여성들의 판타지를 그린 공연 가 오는 9월 24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2014년 처음 선을 보인 는 여성들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마음 속 판타지를 솔직하게 그린 유쾌한 버라이어티 쇼다. 오직 여성만 관람이 가능하다는 컨셉으로 눈길을 끌어 초연 당시 전국투어, 일본진출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선 특히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미스터들이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기대된다.
초연에 이어 또 다시 연출과 구성을 맡은 박칼린 감독은 “2016년 미스터쇼 공연은 더욱 유쾌하고,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는 오는 9월 24일부터 12월 4일까지 합정 메세나 폴리스에 위치한 신한카드 FAN [판]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리며, 8월 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KCMI 제공
2016.07.27 / 조회 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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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넥스트 투 노멀'…13일 막 내려
누적 공연 횟수 200회 넘어서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한 장면(사진=프레인글로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삼연 무대를 올렸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오는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넥스트 투 노멀’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 1위를 달성하였을 뿐 아니라, 관람 평점 9.4를 기록하며 탄탄한 작품성과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쇼 뮤지컬이 주를 이루었던 2009년 브로드웨이 입성 당시 ‘미국 뮤지컬의 미래’라는 극찬을 얻었던 작품이다. 국내서의 누적 공연 횟수는 200회를 넘어섰다(3월 3일 저녁 8시 공연 기준 226회). 초연부터 삼연까지 ‘넥스트 투 노멀’을 빛내고 있는 박칼린, 남경주, 이정열, 오소연 배우의 경우 모두 이 한 편의 작품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웠다. 공연을 관람한 배우 및 가수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영화배우 감우성은 “배우들이 전하는 각자의 운명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애달픈 삶의 이야기들이 크게 와 닿았다”고 전했고, 뮤지컬배우 전수경은 “눈물을 흘리며 빠져 들다 보면 다시금 가족을 사랑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가수 손승연은 “우리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을 보며 어쩌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오래 전 아들을 잃고 혼란을 느끼는 다이애나가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사랑을 그린다.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종료를 앞두고 오는 11일까지 전석 40%를 할인해 주는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02-744-40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6 / 조회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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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청년 조씨 코헨 대학로에 떴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7년여 작업 거쳐 상업무대 데뷔
전수양·장희선 극작·작곡 '케미'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서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첫 구상은 2009년. 입양청년을 소재로 대본을 쓰자고 작정한 뒤 자료찾기에 몰두했다. 대본과 음악 밑그림이 나온 후에도 수차례 다듬기를 반복, 무려 7년 동안 수정과 보완 작업을 했다. 그러고도 3번의 발표회를 거쳐 지난달 23일 마침내 정식 상업무대를 마련했다. 탄탄한 원작에 가사와 딱 맞는 넘버, 자연스러움을 입은 연기라는 세 가지 ‘케미’(궁합)를 제대로 갖춘 농익은 창작뮤지컬 한편을 만들어냈다. 오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하는 ‘에어포트 베이비’는 뿌리를 찾으려는 입양청년의 여정기다. ‘나는 어떻게 어디서 왜 태어났을까’란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스물두 살의 ‘조씨 코헨’이 주인공. 서울 이태원 게이바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의 도움으로 생모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성장기를 그린다.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이 콤비를 이뤄 의기투합해 대본과 곡을 썼고 정식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을 진두지휘한 박칼린 연출은 ‘내 새끼’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박 연출은 “소재가 ‘입양’이다 보니 자칫 울음만 자아내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신파를 뛰어넘는다. 대본에서부터 이미 다 해결하고 왔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창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엔터테인먼트다. 게이·가족·언어 등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머와 사회성, 진솔한 에피소드 등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며 “특히 작곡가와 극작가의 궁합 덕분에 말과 음악이 찰떡같이 만났다. 대본을 진실하게 풀어내는 것이 내 숙제”라고 덧붙였다. 작품 전반에 녹아 있는 재치와 유머를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말에 서툰 조씨 코헨이 전라도 사투리를 듣고는 “한국 사람입니까”라고 되묻거나 ‘우째스까’를 ‘왓치 아웃 스카이’(watch out sky)로 해석하는 장면은 비극적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낸 대목이다. “어렸을 적에 난 모든 아이들이 공항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했어” “입양아라고 하면 왜 불쌍하다고 하지? 막 울어”라고 표현한 가사와 대사는 인물의 심리를 녹여내며 가슴을 울린다. 인물이나 장면에 맞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적절히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마음이 따뜻한 조씨 코헨이 좋아하는 미국 어쿠스틱 컨트리 음악이 수시로 흐르고, 이태원 게이바에선 재즈와 클래식을 섞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음악이 나온다. 조씨 코헨이 외삼촌을 만나기 위해 목포로 간 장면에선 전라도 사투리를 녹여낸 블루스가 배경이다. 조씨 코헨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은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한 연기를 펼친다. 어린시절 1년간 미국에서 살았다는 경험을 십분 살려 한국어에 서툰 입양아의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한다. 비단 입양 때문만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3 / 조회 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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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따뜻하게’, 버림받은 자식들을 이야기하다 <에어포트 베이비> 박칼린 연출
1950년대부터 2014년까지, 해외로 입양된 한국 아이들의 수가 15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은 현재 겨우 벗었다지만 2015년에도 약 1,200여 명의 입양아 중 반이 해외로 새로운 부모를 찾아 떠났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서서히 깨닫게 되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방황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건강하게 자란 한 입양아의 뿌리 찾기 과정을 유쾌하고도 따스하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 는 여러 가지로 입양과 삶에 대한 생각의 길을 열게 해 줄 작품으로 점쳐진다. 2013년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진행한 창작 발굴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제작발표회와 쇼케이스를 거쳤으며,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시범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이유를 연출가 박칼린에게 들어보자.Q. 설명 자료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신파가 아니다' 였다. 이 작품 엄청 쿨하다. (극이 담고 있는 감정의) 극과 극이 되게 넓은 것 같다. 처음엔 엄청 가볍게 보일 거다. 그러다 한 순간, 두 순간, 그 씬에 진실로 들어갔을 때 그쪽으로 쏠렸다가 그 다음에 확 풀어진다. (작품이 감정을) 들었다 놨다를 잘 한다. 쓴 사람들이 잘 썼다. Q. 신파가 아닌 입양아의 뿌리찾기,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 작품인가. 절대 울리려는 작품 아니고, 정~말 따뜻한 작품이다. 버림받은 자식들이 모여서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또 다른 가족의 따뜻함과 아늑함. 그래서 공연 보며 웃다가 울다가 끝나고 나면 객석에서 관객들이 "아~" 그러고 나간다. Q. 지난 3년 간 개발한 작품이다. 그 과정을 다 지켜봤다고. 처음부터 다 봤다. 작곡가와 작가는 나와 10년 이상 알고 지낸, 우리 가족들이다. 그래서 처음에 작품 쓴다고 했을 때부터 고민도 이야기하고 디벨롭잉을 같이 했다. 이야기나 캐릭터나. 특히 주 인물 중 한 명을 못 풀었을 때 캐릭터에 대해 제시를 했는데 그게 딱 맞아떨어져서, 두 달 동안 끙끙 앓고 있던 게 풀리기도 했다. 잘 쓴 걸 엎어서 다시 쓰라고 한 것도 있고.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쳐서 이제 조금 완성에 가까워진 것 같다. Q. 두 달 고민했다 풀어졌다는 캐릭터가 '딜리아'인가. 조쉬를 한국에서 도와 줄 사람이 필요했다. 엄마 찾으러 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처음엔 경찰일까? 여경일까? 그러면 러브라인이 만들어질 텐데 우린 러브라인 진짜 싫고. (웃음) 아니면 중앙복지회 사람일까? 고민했는데 못 찾았다. 나는 이것만 제시했다. 버림받은 사람으로서 모진 역경을 다 이기고 해탈한 사람만이 조쉬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런 사람만이 조쉬의 아픈 여정을 같이 가 줄 수 있고, 러브라인으로 꼬이지 않고. 맨 오른쪽이 딜리아그런데 어느 날 10년도 전에 봤던 사람이 떠올랐다. 공연 때문에 이태원을 연구 삼아 돌다가 새벽에 커피나 한 잔씩 하고 돌아가자, 다들 그래서 허름한 바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세상에, 대한민국에 그런 사람이 있더라. 그렇게 따뜻할 수 없고 그 사람 얼굴에 역사가 다 읽히고, 해탈한 게 다 보이는. 자신이 아마도 대한민국 최초의 커밍아웃 게이였을 거라면서. 그 사람은 진짜인거다. 게이이고 싶어서도 아니고, 게이인 척하는 것도 아니고. 게이스러운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나도 따뜻한 할머니. 그게 머리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이 인물을 표현하면 숙제가 풀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받아들여졌다. 대한민국에서 게이 역할은 엄청 여성스럽고, 희화화하고 코믹하게 그린다. 그런데 그렇게 말고, 우리 배우(딜리아 역의 강윤석) 진짜 명배우다. 정말 그렇게 따뜻한 할머니가 있을 수 없다. Q. 딜리아로 인해 이 작품이 '한 인물의 뿌리 찾기'에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는 것일까. 그렇게까지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건 아니다. 게이 이야기도 별로 없다. 정말 버림받은 자식들의 모임이다. 고아로 버려져 입양된 애들, 게이라서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버림받은 자식들이 '어? 내가 누구지?' 한번 찾아보고, 아님 말고. 꼭 피붙이만이 가족이 아니고 이렇게 서로 보듬는 사람들이 더 나은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다양한 사랑에 대해, 자기 자신이 자기 옷을 잘 입었을 때 오는 행복, 이런 것들이 작품에 오히려 더 많이 담아 있다. 어떤 메시지를 얻든 정말 따뜻한 작품 봤다, 대본 잘 썼다, 음악 참 좋다, 이런 게 남을 것이다. 저 배우는 어떻게 저렇게 게이스럽지 않게 너무나 따뜻하게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나올까? 그런 코멘트를 디벨롭 과정에서 많이 들었다. Q. 주인공 조쉬도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라고 들었다. 작가, 작곡가에게 각각 입양인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두 남녀의 이야기를 섞어서 픽션을 만든 거다. 남자는 유태인 집안으로 입양되었고, 여자는 어머니를 찾는 게 어려웠다. 그런 요소들을 더해서 조쉬를 그렸다.뮤지컬 연습 중Q. 작가(전수양), 작곡가(장희선)에 대해서.진짜 난 팔이 안으로 안 굽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둘은 정말 잘 쓴다. 10년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다.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혹독하게 지켜봤고, 많이 요구도 했다. 뮤지컬 창작자들이 좋은 짝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미국에서도 로저스&해머스타인, 팀 라이스&앤드루 로이드 웨버, 이렇게 쌍으로 얘기가 되지 않나. 그 이유가, 그렇게 맞는 짝을 찾으면 잘 안 놓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뮤지컬 창작하는 친구들에게 짝 찾기 교육을 한다. 서른 명 대상 중에 서로 동대문 가서 천도 보면서 삼베에 꽂히면 둘이 삼베에 대해서 작품 쓸 얘기도 해보고, 책방에서 작품 소재도 같이 찾고. 그렇게 서로 같은 것에 꽂히는지, 또 서로 맞는 레벨인지. 한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음악을 쓰는데, 다른 사람은 대학 레벨의 글을 쓰면 안 되는 거니까. 두 사람은 그런 과정 다 거쳐서 제대로 배웠고, 한예종 문창과, 뉴욕대 다시 들어가서 또 배우고. 시키는대로 다 한 친구들이다. 그렇게 죽이 맞아서 둘이 삼아 남은 거다. Q. 관객들은 이렇게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잘 모를 것이다. 모른다. 그런데 관객이 알 필요가 있나? 그들은 공연만 봐야 하는 사람들이다. 또 우리 일은 약간 신비에 싸여져 있어야 하고. 우리는 백조의 발처럼 물 밑에서 막.(웃음) 그게 우리의 일이다. 자식 낳는 아픔을 힘들게 겪고, 그 끝에 작품 좋다고 박수 쳐주면 그걸로 다 해소하고. Q. 극중 한국어, 영어, 그리고 사투리도 등장한다. 넘버 중에 '우짜쓰까잉'이라는 곡도 있고. 원래 모델로 삼았던 여자 입양인 엄마 고향이 광주인가 목포다. 그래서 조쉬가 엄마를 찾아가는 곳을 목포로 했다. '우짜쓰까잉'은 조쉬 외삼촌의 넘버인데, 외삼촌도 엄청 따뜻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다. 우리 배우 중 한 명이 엊그제도 이런 얘길 했는데, 다른 작품 하면서는 소모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에선 멀티를 해도 조쉬의 스토리를 받쳐주고 싶지, 소모되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든다고. 극중 캐릭터가 다 중요하다. 버릴 캐릭터가 아무도 없다. Q. 음악감독으로, 현재 의 다이애나 역을 맡아 배우로도 활동 중이기도 하지만, 점점 연출가로서의 행보가 활발해진다. 내가 연출 실력이 있어서 하는 건 아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않나. 다만, 이 작품은 잘 안다. 내가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적인 요구사항도 되게 많다. 음을 홀딩하는 길이, 배우가 감정을 잡고 있을 때 포즈를 잡아야 하는 것 등. 그래서 우리 작가나 작곡가가 내게 연출을 해달라고 한 것 같다. 뮤지컬은 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게 75%라면, 25%는 무조건 남과 부딪혀서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연출은 못해도, 이 작품의 의도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배우들과 세밀하게 연습하는 거 좋아하고, 음악과 리듬과 느낌, 감정들과 싸우는 것도 좋아하고. 작품 준비하는 과정이 되게 자연스러웠다. Q.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쇼 적인 것 같다. 장르에 꽂혀있진 않다. 서커스, 연극, 뮤지컬, 이런 게 아니라 뭔가 다른 '시어트리컬 쇼(theatrical show)'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씨어터에서 일어나는 쇼, 그런 쪽으로 파고 있다. 그런데 물 흐르듯이 가고 있다. 일 없으면 쉬고, 있으면 하고.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18 / 조회 1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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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공항에서 태어나는 거 아니었나요? 입양 청년의 유쾌한 뿌리 찾기 <에어포트 베이비>
입양아를 소재로 한 작품은 모두 '신파'일 거라는 편견은 버리자. 여기, 누구보다 유쾌하게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2월 23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이다. 는 두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성장한 청년 조씨 코헨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에 오면서 시작되는 여정을 담았다.모든 것이 낯선 한국과 이해하기 힘든 한국 사람들의 태도 속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의 흔적을 찾아가는 모습이 밝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입양아 뿐 아니라, 성소수자 딜리아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 사회의 시선, 관계의 따뜻함 등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 진실된 메시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를 거쳤으며,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시범 공연 등을 통해 작품을 개발, 수정해온 는 등의 대본을 써온 전수양 작가와, 뉴욕대에서 뮤지컬 씨어터 라이팅을 전공한 장희선 작곡가가 호흡을 맞췄다. 또한 작품의 개발 과정을 지켜본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으며, 등의 무대를 만든 이은경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주인공 조씨 코헨 역에 최재림, 이태원 게이바 '딜리댈리'의 왕언니, 딜리아 역에 강윤석을 비롯해 이미라, 황성현, 오정훈, 김바다, 지새롬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는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04 / 조회 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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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맨 패밀리가 돌아왔다! <넥스트 투 노멀> 개막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지난 16일 언론을 대상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2011년 초연과 2013년 재연을 통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은 겉으로 보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마음 속 상처를 안고 가는 굿 맨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2009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할 만큼 음악성을 인정 받은 이 작품은 강렬한 록 뮤지컬로 드라마의 전개와 극적 갈등에 음악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5개 파트로 구성한 이날 시연은 굿 맨 패밀리 구성원들의 독특한 색깔을 엿볼 수 있는 곡들로 이루어졌다. 굿 맨 패밀리가 하루를 시작하는 ‘그저 또 다른 날’, 다이애나의 아픔과 절절함이 폭발하는 ‘넌 몰라’, 게이브가 뜨거운 열창과 몸짓으로 자신의 존재를 엄마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난 살아있어’ 등을 선보였다. 2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지난 두 번의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무대에 참여하고 있는 박칼린은 이 작품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20년간 연기를 멀리하고 있다가 이 작품으로 배우로 돌아왔다. 브로드웨이 업계 사람들로부터 이 작품은 꼭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실제 공연을 봤더니 원작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혹시나 하게 되면 ‘꼭 오디션 보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실제로 공연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힐 신고 와서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난다. 공연하러 이 곳에 올 때는 음악감독은 일을 다 잊고,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순수한 배우의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애정을 표했다.남경주와 함께 댄 역으로 세 번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정열은 “모래성처럼 다시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허물고 만들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지난 공연을 마치고 무대가 철거될 때 기분이 이상했는데, 이번 무대에 오를 때 역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 마음을 관객분들과 나눌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변정주 연출은 “지난 공연보다 깊이 있고,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관객들이 깊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히며,“배우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굳이 전과 달라지려고 노력한 것은 없다. '얼마나 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를 목표로 연습하고 노력했다. 이 작품의 본질에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는지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박용호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고 의미가 있다. 잠시 무대를 떠났다가 이 작품을 통해서 정체성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볼 수 있었고, 공연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다. 앞으로 기존의 아꼈던 작품을 새로 선보이거나 신작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연은 내년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2.23 / 조회 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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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백형훈, '이젠 증명해야 할 시간'
'강함'이 모두 다 도드라진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첫눈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할지라도, 제 자리에 있다 자신의 순서가 올 때 상상 이상의 몫을 발휘해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 이것이 아마 가장 크고 무서운 '강함'이 아닐까. 무대 위의 백형훈은 이런 강함과 닮았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는 데뷔작 에서도 남다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입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의 과묵하고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으로 섰을 때나, 의 유약해 보이나 불 끓는 가슴을 가진 루돌프를 분했을 때, 그리고 의 나에서도 그는 공연 안에 녹아있다 섬세하게, 그래서 강렬하게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 의 헨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행동이 극 전체에 진동을 일으키는, 한 눈에 알아차려지는 것 보다 더 강한 힘의 존재. "이제 무대 위에서 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여전히 스스로를 다그치는 그에게, 지금까지의 걸음이 충분히 남달랐다는 말과 앞으로의 그가 더 궁금해진다는 기대를 함께 보낸다. *인터뷰는 11월 16일에 진행되었다.Q. (이하 ) 공연을 막 끝냈다. 시원섭섭하다. 다른 분들은 20회씩 공연했는데 나랑 재림이 형은 10회씩 밖에 못해서 더 아쉽다.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작품에 스며들어갈 때 끝난 것 같아서. 이 작품이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던 건 무대 위에 무대, 리얼과 리얼이 아닌 상황, 형식미와 드라마가 유기적으로 풀어지는 것을 에서 경험해서 일 것 같다. 대신 캐릭터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이 많았다. '기자'는 내 안에 있는 모습 중 하나일 텐데, '강도'는, 어떻게 보면 되게 무시무시한 사람이니까,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스스로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평범하고 무난하고. 그래서 처음엔 '강도'와 내가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박용호 대표님께 왜 내게 이 역이 왔는지 물어봤었다. 나에게 발견되는 모습이 있어서 내가 하게 된 거라고 하셨다. 대표님은 작품 안에서 이미지를 많이 보시기 때문에 이미지가 안 맞으면 그 배우가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냉정하게 하시는 편이라,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런데 강도와 의 헨리는 좀 이미지 차이가 있는데. (웃음) 잘 모르겠다. (웃음) Q 이번 공연엔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많았다. 물론 본인 포함이다. 노래를 잘 하고 음악을 잘 아는 게 뮤지컬에서 물론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긴 하나, 이번에 하면서 느꼈던 게, 작품에서 음악적으로 풀어가는 문제가 노래를 잘 한다고 될 문제들은 아니더라. 특히 이 작품은 음악 안에 형식이 다 있어서 배우에 따라 약간 바꾸거나 배우의 장점을 살리는 식으로 해 버리면 그 형식이 다 깨진다. 이런 작품들을 자꾸 해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노래 잘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물론 노래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으셔서 어떻게 불러야 한다, 그 부분은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했을 때 그걸 빨리 캐치를 한다. 그런 건 있는데, 음, 잘 모르겠다. 노래를 잘한다는 것에 그렇게 크게 자신감을 갖게 된다기 보다, 어떤 일부분인 거다. Q. 상대적으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노래를 잘한다는 배우한테는 '연기 못한다', 연기를 잘하는 분들에겐 '노래 못한다', 그런 시선들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겐 그게 편견이 아니라 당연한 거다. 왜냐면 난 연기를 전혀 해 보지 않았고 체계적으로 배운 적도 없으니까. 날 것 상태로 무대 위로 올라온 거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주변의 생각들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면서 느낀 게, 보통 강도, 살인마라고 하면 아주 무시무시하게 생겼고 풍기는 이미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진짜 연쇄살인마들은 안 그렇다. 조용하고, 평범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무대로만 오면 캐릭터를 전형적으로만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배역을 받으면 텍스트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전형적이지 않는 부분들로 접근을 해 본다. 의 루돌프도 한없이 약하고 줏대 없는 사람으로만 보일 수 있는데, 당시 연출부에서 '그렇게 루돌프가 약하기만 했다면 혁명이라는 거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그 사람 안에 분명 강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런 식으로 루돌프에 접근해서 많은 디테일들을 생각했고 다행히 그걸 많이 허락해주셨다. 그랬을 때 좀 더 자연스럽게 인물이 표현되는 것 같다. Q. (이하 )에서는 헨리 역을 맡게 되었다. 이미지적인 부분을 일단 얘기 하자면, 작품 상에서 햇살 같은 친구더라. 다른 캐릭터들은 아픔, 뭔가 어둡고, 의상도 보라색, 묘한 색이지 않나. 헨리가 등장하고 헨리의 넘버가 나오면 약간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대사도 누굴 걱정하거나, 약간 화가 섞인 대사라 해도 그 밑바탕에 따뜻함이 깔려 있다. 걱정이 걱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감싸줄 것 같은. 말로만 끝나는 사람이 아닌. Q. 표면적으로 보면 헨리는 등장 횟수도 적고, 주변 강렬한 캐릭터에 비해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작품 속에 존재하는 건, 헨리가 극중 어떠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겠다. 일단 강렬하고 화려한 게 처음에 딱 들어오지 않나. 그래서 처음에 보이는 사람이 게이브이고 점차 다른 사람이 보인다. 그렇지만, 내가 헨리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건 아니고, 사실 헨리가 이 캐릭터들의 키(key)다. 게이브로 인해서 가족이 단절되어 있고, 그 갈등이 굉장히 깊어지는데, 헨리가 가족 속으로 스며들면서 가족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결이 되니까. 갈등이 해결되는 연결은 아니지만, 헨리는 가족들 안에서 연결되는 인물이다. 다이애나가 기억을 잃다 조금씩 되찾을 때 쯤 헨리를 보고 '너 누구 되게 닮은 것 같다'고, 헨리는 게이브와 다르지만 같은 선상에 서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고 비중적인 면에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헨리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의미는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올해만 벌써 5편째 작품이다. ( ) 를 하면서 다 맞물리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웃음) 도 행운인 게, 를 하던 배우들 중에 를 할 배우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를 하면 좋겠다고 판단을 해서인지 얘기를 해 줬다. 나중에 들어보니 박용호 대표님도 공연 보러 왔다가 '저 친구 오디션 좀 보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이 친구였던 거다. 그런 건 내가 계획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주변 분들은 운으로만 되는 게 어디 있냐고 말씀해 주시지만, 분명 운이 엄청 크게 작용한 거다. 그런데 데뷔 6년 차에 비해 작품 수는 많지 않다. 프로그램북에 다른 배우분들은 쭉 출연작이 써 있는데 난 몇 줄 안되니까. Q. 에서 앙상블로 출연했지만, 데뷔 후 앙상블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중간에 군대를 간 거다. 를 하고 군대에 갔다가 운이 좋아서 를 하게 됐고, 전역을 해서 다시 활동해야 하는데, 그 때 (오디션이) 떴던 게 였다. 거기서 앙상블 하는 중에 가 다시 공연될 것 같다고 했고. 진짜 운이 좋았다. 한창 디벨롭할 때 조연출 하던 누나가 예전에 을 보러 왔다가 날 기억하고 소개시켜준 거다. 정말 운이 좋았던 거지, 말 그대로. 다행히 연출님이 오케이를 해서 오디션을 봤고 신기하게 붙어서 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 Q. 그런 운들이 가수 준비 중에 따랐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은 '그게 나의 길이 아니었나 보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가수는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아서 사람도 너무 많고, 그래서 가수를 육성하는 분들도 사실은 좀 지쳐있다. 또 뮤지컬 하면서 내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가수가 되고 싶었을 때는 실력도 좀 많이 부족했고, 운도 없었던 것 같다. Q. 슈퍼스타K나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도 도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정말 평범하게 살았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안 나오는. (웃음) 그런데 조금 가세가 기울게 된 거고 그런 걸로 힘겨워하는 걸 봤고. 그 당시 연예인들이 잘 되어서 부모님 집 사드리고, 이런 모습이 많았다. 제일 유명했던 사람이 가수 비. 되게 가난했는데 잘 되고. 당시 어린 나이로 그런 걸 보면서 막연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연예인이구나, 그랬던 거지. 예술혼을 가지고 시작한 분들에게 되게 죄송한 거다. 난 먹고 살기 위해, 생존으로 시작한 거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근성인데, 지금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금은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어서 옛날보단 나은데, 지금 당장 이것 밖에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더 포기를 안하고 했던 것 같다. 물론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찾아 왔었다, 그 운들이. (웃음) Q.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군대를 갔다 와서 날 찾아준 게 뮤지컬이었다. 그런데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도 쉽지는 않았다. 가수 하려다 안돼서 뮤지컬 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게 아니라 난 뭐든 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학교도 다시 들어갔다.(서울예대 연극과). 그 때가 스물 네 살? 다섯 살?이었는데 10학번으로 들어간 거다. 그러고도 쉽지 않았다.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떨어지고. 대극장은 대극장대로, 중소극장은 중소극장대로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엔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오디션이 잘 뜨지도 않았다.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다른 분들이 날 보고 너무 조심성 있고 소심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내가 그런 건 좀 그런 부분 때문인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서, 또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서. 너무 젖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잃었을 때 너무 힘들지 않으려면. Q. 지금, 욕심이 있다면? 남자배우라면 해보고 싶은 작품, 배역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했던 얘기가 내 얘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드라마가 더 크고 많은 뮤지컬이 사실 더 끌린다. 물론 하면서 노래적인 부분이 해소된 건 있지만. (웃음) 연극도 하고 싶다. 아직 날 찾아주시진 않았지만. (웃음) 어쨌든 나를 향한 편견을 깨고 그 어떤 걸 증명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7 / 조회 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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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쇼> 훈남들이 함께하는 '섹시 바디 만드는 법'
개막 세 달째를 맞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로 최근 연장공연에 돌입하며, 연일 공연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쇼가 있다. 국내 대표 뮤지컬 음악감독인 박칼린이 기획과 연출을 맡았고, 국내 최초 여성 관객만을 위한 공연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로 다. 이 공연은 8개 옴니버스 형식에서 8명의 몸 좋은 배우들이 시도 때도 없이 웃옷을 벗어 던지며 연기한다. 몸 좋은 여덞 명의 미스터들과 입담 좋은 정철호 MC와 나눈 무대 뒷 이야기와 뜨거운 여름 멋진 몸매를 위해 미스터들이 일일 트레이너로 나서 그들의 몸매관리 비법을 전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몸 좋은 미스터들전직 트레이너, 모델, 운동선수, 연극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여덟 명의 남자들은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연기 스터디 모임을 하면서, 영화에 조·단역으로 출연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오디션을 본다는 거에요. 너도 한번 해보라기에 따라왔는데 저만 됐어요. (웃음) 친구는 두 번째 오디션에도 떨어졌고, 지금 세 번째 오디션 준비중이에요." (유현준)"사실 오디션 공고 게시판에서 오디션 소식을 들었지만 제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퍼포먼스를 많이 해왔고 이제는 몸보다는 말을 하고 싶었거든요. (웃음) (정)철호 형과 십년지기 사이인데, '네가 해 보면 좋겠다'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오디션 당일까지도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박킬린 연출 앞에서 오디션을 볼 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최용진)박칼린 연출과 오래된 인연으로 MC를 하게 됐다는 정철호는 “철호야, 내가 센세이셔널한 작품을 하나 준비중인데, 네가 MC를 봐줬으면 좋겠어.” 라는 박칼린 연출의 부름에, 무조건적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우리는 이유없이 벗지 않는다... 스스로 즐기면서 하고 있어본인은 몸치에 박치로 제일 끼가 없다는 이국영은 “오디션에는 소위 몸 좋고 끼 많은 남자들이 많이 몰렸는데, 박칼린 연출은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기질에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남성미라 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뽑은 것 같아요.”라며 겸손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그는 2013년 머슬마니아 모델 종목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는, 모든 미스터들이 인정하는 몸짱이다. 전직 야구선수 출신으로 자신은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별로 몸이 좋지 않다는 박상하는 “연습 할때 먹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먹고 싶어도 못 먹는 게 많아서요. 지금도 열심히 관리하고 있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지금도 여전히 미스터들은 식단관리와 운동을 병행한다. “공연 중에도 계속 운동하고 있어요. 70분 공연이지만 체력 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관리를 늘 해줘야 해요.” (이천은)최용진은 “자신은 그저 평범한 보통 몸매였지만, 오디션에 합격한 후 두 달 동안 혹독하게 운동했어요. 몸매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지금은 복근에는 엄청 자신있답니다."라고 말했다. 무대에서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MC 정철호가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주었다. “연습할 때 라이선스 뮤지컬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연습하면서 이 신이 빠지고 더 붙기도 했는데, 공연 날이 임박해서 청바지에 팬티까지 찢고 조명 아웃되는 신이 추가됐어요. 배우들이 팬티까지 벗어야 한다는 걸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표정들이 난리도 아니었어요. 연습할 때 연습실은 조명이 따로 없어서 그 신은 따로 연습은 안 했어요. 이야기로만 듣고 그냥 하면 되겠다 하고 지나갔는데, 막상 리허설 때 진짜로 가야 하니 배우들이 멘붕(멘탈 붕괴의 줄임말)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배우들은 노출에 대해서 “절대 부끄럽지 않았어요. 이유 없이 벗지 않으니깐요.”라며 단호하게 말한다.“처음에는 스스로에게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백 회가 넘고 하다 보니깐 지금은 마음 놓고 조명을 믿고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박상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있어관객에 대한 반응을 1차원적으로 먼저 느끼는 MC 정철호는 “이제는 관객들이 정말 어떤 쇼인지 알고, 정말 즐기려고 오신다.”고 말한다. “단 한 분도 70분동안 내숭을 떨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기려고 하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저희에게도 그대로 와요. 만의 카타르시스가 분명히 있어요.”라며 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전한다.“공연 시작할 때, 이렇게 외치거든요. 지금 매력적인 미스터 여덟 분을 공개합니다. 박수와 함성을 외치면, 막이 올라가는 속도와 미스터들이 보여지는 속도에 맞춰 객석에서 함성소리가 어마어마하게 들려요. 배우들이 각자 포즈로 있는데, 그 순간 저만 배우들의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입꼬리가 점점 올라가더라고요." (정철호)그렇다면 배우들은 어떤 기분일까? “공연을 위해서 진짜 열심히 운동하거든요. 몸 만드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몸은 기본적으로 보여줘야 되는 거니깐요. 두 세시간 연습실에서 구르고, 또 그 힘든 몸 이끌고 개인 운동하러 가고, 먹지도 못하고. 그런 노력들에 대한 보상이랄까? 관객분들이 우리의 퍼포먼스를 보고 정말 좋아해주는구나. 매 신마다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진심이 담아서 전해지는 것 같아서 무대에서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어요.” (이국영)마지막으로 각자 본인들이 생각하는 미스터쇼에 대한 정의를 물어봤다. 배우마다 미스터쇼는 미스터쇼, 미소, 짱, 신상, 종합선물세트, 마약, 월드컵, 여성전용병원 등 다양한 답이 나온다. 무슨 말로 더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이것을 모두 통틀어 마지막에 다함께 외친다. “여러분 아름다워지고 싶으세요? 보러오세요.”* 미스터들이 전하는 몸매관리 비법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 모든 동작은 하나를 하더라도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숨 막히는 뒤태 도전! 섹시한 등 만들기 (덤벨로우) 1. 발은 어깨 넓이로 벌린다. 허리를 곱게 핀 상태로 상체를 숙인다. 2. 무릎은 자연스럽게 구부리며, 두 팔은 곱게 펴고 허리를 받쳐준다. 3. 두 손을 곱게 펴고 반드시 두 덤벨이 양 무릎에 스칠 정도로 밀착한다. 4. 두 어깨를 최대한 뒤로 오픈 시키며, 옆구리를 스치며 두 덤벨을 잡고 팔꿈치를 위로 당긴다. * 나도 민소매 입을 수 있다! 매끈한 팔 만들기 (퀵백) 1. 엉덩이 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상체를 숙인 다음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2. 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이고 팔을 앞뒤로 들어올린다. 3. 이때 팔을 천천히 들어 움직여야 효과가 더욱 좋다. * 다리가 길어 보이는 힙업, 허벅지와 엉덩이 만들기 (와이드 스탠드 스쿼트) 1.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넓게 벌리고 서서 양손은 허리에 위치시킨다. 2. 이때 양발은 각각 45도 정도 밖을 향하게 열어준다. 3.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무릎을 굽힌다. 이때 무릎이 엄지발가락을 향하도록 한다. 4. 호흡을 내쉬면서 무릎을 편다. 이때 안쪽 허벅지와 엉덩이에 긴장감을 느끼며 올라온다. 동작을 반복한다. * 11자 복근의 탄탄한 배, 섹시한 복근 만들기 (싯업) 1. 바닥에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발이 바닥과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2. 양손을 귀에 대고 복부에 힘을 주면서 고개를 살짝 든다. 3. 팔꿈치가 무릎에 닿을 정도까지 등을 둥글게 구부리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4. 복근에 힘이 풀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긴장하면서 원위치한다. 덤벨로우 (처음부터)퀵백와이드 스탠드 스쿼트싯업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07 / 조회 1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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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하고픈 가족 <넥스트 투 노멀> “초연보다 깊은 감동 전할 것”
뮤지컬 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토니어워즈 주요 부문 3개 ,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은 이번 작품은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이어 박칼린, 남경주, 이정열, 한지상, 오소연 등이 열연하고 태국희, 김유영, 서경수, 박인배 등이 새롭게 캐스팅돼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은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다이애나/박칼린, 태국희)와 흔들리는 가정을 바로 잡으려는 아버지(댄/남경주, 이정열),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소외감으로 방황하는 딸(나탈리/김유영, 오소연)이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세련된 음악과 탄탄한 드라마로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의 상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평범하지 못한 가족다이애나(박칼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김유영) 위태로운 아내 곁을 지키는 남편 댄(남경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상담초연에 이어 다시 다이애나로 분한 박칼린은 “초연 때도 100% 몰입해서 했지만 다시 생각하면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할 부분이 생긴다”라며 “의학적으로 우리가 몰랐던 것들도 알게됐고, 진짜 다이애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 볼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다이애나 역의 태국희는 “초연 때 한 번 다이애나 역할로 무대에 섰는데 그땐 혼자 연습을 하고 무대에 선 상황이라, 나름 대본을 연구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라며 “이번엔 상대 배우와 함께 해보니 그 때 느끼지 못했던 인물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다이애나의 환상과 함께 자란 아들(한지상) 정신과 의사(박인배)와 치료를 시작한 다이애나흔들리는 가정을 지키려 노력하는 가장, 댄 역의 남경주는 “이런 배경을 가진 가정은 참 많은텐데, 그래도 아주 평범한 가정은 아닌 것 같다”며 “내가 만약 가장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연습에서 마지막 씬을 연습하다 너무 울어서 노래를 못할 지경까지 갔었다”며 “배우이다 보니 노래를 해야하고 관객들에게 전달을 해야하기 때문에 얼마나 적절하게 참아내느냐가 남경주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전기치료 중인 다이애나(태국희) 낯선 가족들(태국희, 이정열, 오소연) 서로 마주본 모녀 전 출연자새롭게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은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연출이 하는 부분은 언어가 바뀐 상태에서 얼마나 원작이 가진 리듬과 에너지 감동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 일 것”이라며 “내가 원작을 봤을 때의 느꼈던 감동을 최대한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은 오는 5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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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알았어요,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는 걸” <아이다> 암네리스, 안시하
지난 해 봄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 에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들도 놀랐다”는 그들의 연이은 말은, 제작 공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홍보성 멘트만은 아님을, 본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놀라운 가창력, 노련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실력 있는 참신한 여배우가 더욱 고팠던 무대에 희소식, 새로운 암네리스 안시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준비된 신데렐라 탄생 2012년 의 배우들을 뽑는 오디션이었다. 지원자들의 상대 배역을 해 주는 리딩 파트너가 지방 공연으로 갑자기 빠지게 되었고 연출부는 의 앙상블로 공연 예정이었던 안시하에게 급하게 부탁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귀찮은 일일 수도 있거든요. 대본을 외우고, 3, 4일간 시간을 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전 를 본 적도 없어서 작품 연구도 따로 해야 했고. 그런데 흔쾌히 한다고 했어요. 한편으론 날 연기를 좀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천한 것 같았고 또 신기한 경험이겠다, 싶었거든요.” 처음 접한 의 대본은 깊이도 재미도 있었다. 아이다도 하고 암네리스, 메랩, 조세르 장면 등에 따라 의상도 네 벌을 준비 했다. 그러니 주변에선 노래도 해 보라고 했다. 오디션 심사자들도 “네가 좀 하는 아이구나” 했단다. “최종 2명 중에 암네리스를 뽑는 것만 남았고 저는 할 일을 다 했으니 가려고 했어요. 근데 대표님이 “수고했으니까 노래 하나 해봐” 하시더라고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아니에요, 가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주변 스텝들이 어서 해보라고. (웃음) 다행히 일주일 전에 의 첫 곡인 ‘Every Story is a Love Story’를 다른 오디션에서 자유곡으로 부르려고 친구가 연습하는 거 보고 익혀두었거든요. 연습을 많이 했던 건 아닌데 연습할 때 보다 더 잘 됐었어요. (웃음) 노래 끝나고 나니 다들 놀란 표정으로 3초간 정적, 그러고 나서 장면도 해 보라 하셔서 수트 신을 했죠. 오디션 리딩 파트너를 하면서 연출이 주문하는 걸 계속 봤던 터라 그렇게 했더니 “넌 내 말을 다 듣고 있었구나”하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얼떨결에 오디션을 마친 안시하는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시 전화를 받고 연습실로 돌아갔다. “이런 경우가 다 있네”라는 말은 안시하와 오디션 심사위원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안시하는 암네리스가 되었다. “가녀리거나 섹시하거나, 모든 남자의 사랑을 받는 등 뻔한 여자 캐릭터가 많잖아요. 하지만 암네리스는 발랄하고 통통 튀고 때론 코믹스럽기도 하고, 슬픔의 반전과 강함까지 보여주니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너무 행복했죠.” 철 모르는 공주에서 사랑의 상처를 딛고 당당한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아름답고도 강인한 매력적인 캐릭터.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관객들에게 암네리스의 매력은 곧 배우 정선아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2010년부터 암네리스 역을 맡아 온 정선아와의 더블 캐스트는 안시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해외 캐스트 OST를 들어보면 선아 만큼 못해요. 선아가 훨씬 잘해요. 그래서 저도 그만큼 해야 어느 정도 한다고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선아와 비슷하게만 하면 저 정도의 실력은 있다고 인정 받을 수 있고 못하면 처참해질 것 같았죠. 하지만 워낙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인식도 있었고, 열심히 하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과는 ‘모’ 였다. 가는 팔다리, 언뜻 여려 보이기까지 하는 그녀는 에너지 넘치는 시원한 가창력과 오랜시간 앙상블로 무대를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의 암네리스를 거뜬히 소화해 내었다. “노래에 대한 자신은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요도 많이 듣고 부모님이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셨는데 사과 창고에서 혼자 새벽 2, 3시까지 노래하곤 했거든요. 는 조금이라도 호흡이 뜨면 힘들어서 노래에 대한 부담감은 아직 있지만 이제서야 좀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웃음) 꿈이 없던 소녀, 커튼콜에 홀리다 충남 예산에서 나고 자란 안시하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막내 딸이었다. 하지만 안정적일 것 같아 지원했던 유아교육학과 입시에 낙방 후 터울 큰 언니, 오빠들과 서울에 올라온 이후 우연히 TV에서 방송아카데미 뮤지컬과의 광고를 보게 되었고, 그녀의 인생은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나가게 된다. “광고를 보며 저게 뭐지? 궁금했어요. 전화를 해서 뮤지컬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연기하고 춤추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해도 되냐고 했더니 내일 오라고 하기에 부랴부랴 원서 써서 다음 날 가서 노래도 부르고 말도 안 되는 연기하고.(웃음) 그런데 어디에서 연기 배운 적 있냐고 웃으시며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낮엔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엔 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주경야독의 시간이 계속되었지만 피곤한 줄을 몰랐다. 꿈이 없는게 고민이었다는 고교시절의 그녀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아카데미 마지막 워크숍 공연 커튼콜에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나만 보고 나에게 박수를 쳐 주는데 소름이 쫙 돋는 거에요. 무대에 있을 때 만큼은 어떤 걱정, 상념 없이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아, 이 길이 정말 내 길인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대에 대한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두 달 간 입시를 준비해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게 되었고, 졸업 하자마자 2004년 로 데뷔, 꾸준한 러브콜 덕분에 쉼 없이 무대에 섰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한게 아니었다. “거의 창작극을 했어요. 만들어가는 기쁨이 컸거든요. 그런데 고생하며 만들었어도 창작극이 잘 안되면 여러가지로 배우에게 안 좋더라고요. 못 받은 출연료를 합하면 거의 집 한 채 값은 될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돈을 떼 간 회사는 거의 다 망했어요. 또 어느 순간 방송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나쁜 사람들에게 속아서 2년간 방황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한 작품이 (2011)에요.”소극장에서 같이 주연을 하던 동료 배우가 대극장 주역으로 설 때, 앙상블로 무대 뒤에서 춤을 춘다는 건 마냥 행복한 일은 아니다. 주변에선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으니 지금 상황에 기죽지 말라”며 위로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위로를 해 주던 그 동료들이 희망의 증거로 안시하를 바라보고 있다. “예전엔 왜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준비가 없으면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걸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언제나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안시하는 공연 다음날도 9시 전엔 일어난다고 한다. 늦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 오전에도 운동이든 뭐든 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는 그녀는 최근에 영어를 좀 더 배워볼 준비를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시원한 병맥주를 따 마시던 유쾌한 아가씨이지만 공연 연습부터 마지막 공연 때까지 금주는 기본이다. “우선 를 정말 잘 끝내고 싶어요. 차기작은 정해진 게 없지만 예쁜 거 말고 이것 저것 다 해 보고 싶어요. 힘 주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연기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왈가닥도 좋고 재미난 역도 좋고요. 제가 사투리 하면 다들 빵 터져요.(웃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미지의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26 / 조회 2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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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품은 우리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 <넥스트 투 노멀>
상처를 품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이 박칼린·남경주·한지상 등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하는 두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1일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열기 가득한 배우들의 연습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2005년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 은 토니어워즈 3개 부문, 풀리쳐상 드라마 부문 등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찬사 받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11년 처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16년째 조울증을 갖고 살아가는 주부와 그녀의 가족이 서로 갈등하다 화해를 시도하는 과정을 감각적인 무대 위에서 치밀한 구성으로 펼쳐 보인다. 락과 재즈, 랩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음악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1~2012년 국내배우들이 펼친 첫 공연에서는 박칼린·남경주·이정열·한지상·오소연 등이 주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두 번째 공연에서는 이들과 함께 의 박인배가 정신과 의사 역으로, 의 서경수와 의 김유영이 각각 아들 게이브와 딸 나탈리 역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의 태국희가 박칼린과 같은 다이애나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다이애나(박칼린)과 아들 게이브(서경수)이날 공개된 장면은 1막으로, '그저 또 다른 날'을 비롯해 '넌 몰라' '바로 나' '슈퍼보이와 투명소녀' 등의 넘버들이 펼쳐졌다. 중산층의 주부 다이애나는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숨을 거둔 아들을 잊지 못해 환상 속에서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정신과의사를 만나며 치료를 받는다. 남편 댄은 그런 아내를 헌신적으로 보살피지만, 아내로부터 '넌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으며 조금씩 지쳐간다. 헌신적인 남편 댄(이정열)이들에게는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딸 나탈리도 있다. 나탈리는 죽은 아들에 대한 생각으로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지 않는 엄마를 미워하고, 나탈리의 남자친구 헨리는 이들 가족에게 또 다른 혼란을 가져온다. 헨리(이상민)과 나탈리(김유영)정신과 의사(박인배)에게 치료받는 다이애나다이애나의 환상 속에서 존재하는 아들 게이브는 1~3층으로 나뉘어진 집의 각 층을 오르내리며 때로는 어머니를 위로하고, 때로는 그녀를 죽음으로 유혹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애쓴다. 속도감 있게 짜인 장면전개와 각 인물들 내면의 상처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대사들, 강렬한 넘버들 등이 모두 인상적이다. 나탈리(오소연)과 게이브(한지상), 헨리(최종선)아들의 생일파티를 준비한 다이애나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다이애나 역으로 두번째 무대에 오르는 박칼린은 "이 역할은 외국 배우들도 꼭 해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할 만큼 배우들에게 매우 욕심 나는 역"이라며 "다시 연기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초연 때 놓친 것들을 깨닫고 나서 또 도전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똑 같은 작품이라도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감성도 달라진다"고 이번 연습에 임하는 소감도 전했다. 의 매력으로 "현대인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를 깊고 자세하게 다뤘다"는 점을 꼽은 남경주 역시 "첫 공연이 끝나고부터 재공연이 열리기만 기다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탈리 역으로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소연은 "부족한 부분들을 더 채우고 싶은데, 아는 만큼 생각도 깊어진다. 초심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이애나(태국희)와 댄(남경주)첫공연에서 협력연출로 참여했던 변정주 연출은 "우리 작품은 드라마 면에서 깊이가 있다. 극중 각자의 내면을 끌어내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배우들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며 배우들의 말을 거들었다. 초연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일부러 초연과 다르게 뭔가를 바꾸거나 새롭게 각색하지는 않았다. 초연에 더 가깝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만 번역뮤지컬이다 보니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 더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은 오는 4월 6일부터 5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습장면 영상
2013.03.20 / 조회 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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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을 꿈꾸는 이들의 아픔을 노래하다, <넥스트 투 노멀> 박칼린·한지상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처를 품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정상'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의 아픔을 위로했던 뮤지컬 이 초연멤버 박칼린·남경주·이정열·한지상과 새롭게 합류한 서경수·김유영 등과 함께 오는 4월 초 다시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작품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박칼린·한지상은 좀 더 호소력 있는 표현으로 여느 한국의 부모·자식들의 마음에 한층 더 진한 감동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해왔다. 지난 2011년 첫 공연에서 조울증을 앓는 엄마 다이애나와 그녀의 환상 속에 존재하는 아들 게이브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이기에, 더욱 원숙해져 다가올 그들의 두번째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 다이애나, 박칼린 “굳이 배우를 꿈꿔본 적도 없고, 제 일에 만족하고 있었어요. 평생 뭘 하고 있는지 보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했고. 그런데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스토리, 무대, 연출, 음악 스타일, 창법, 대사까지 한번 덤벼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여기선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었죠.” 연출과 음악감독, 작가와 방송인 등 다양한 활동을 두루 거쳐온 박칼린에게 은 20년 만에 다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 특별한 작품이다. 아들을 잃은 후 16년간 조울증을 앓아온 다이애나라는 인물이 결코 쉽지는 않으리라 짐작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배우는 단지 음악스타일만 맞는다고 해서 캐릭터를 고르면 안 돼요. 자기의 본래 캐릭터와 나이, 생김새 등을 다 고려해야 되거든요. 그런 것을 다 봤을 때도 내 딴에는 다이애나라는 역할을 한 번 배우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청 어렵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너무 적절하다, 배울 게 엄청 많겠구나 생각한 거죠.” 다이애나는 태어난지 8개월된 아들을 장폐색으로 잃은 후 16년간 조울증을 앓아온 중산층의 여성이다. 남편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서 여러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며 각종 치료를 받지만, 아들의 환영과 조울증을 떨쳐내지 못한다. “다이애나는 되게 똑똑한 인물이에요. 아마 남편 댄보다 더 똑똑했을 거에요. 자기 집을 직접 지어서 살 정도로 부유하고, 세련되고, 박식하고, 유머감각도 뛰어난 여자에요. 그런데 태어나기를 DNA구조에서 살짝 문제점이 있어서 조울증이라는 병을 갖고 있어요. 조울증이 없을 때는 전혀 문제없는 여자였다가, 조증이 생기면 집안 청소를 하루종일 하는가 하면 우울증으로 갔을 때는 3~4일씩 커튼을 내리고 집안에서 안 나오는 거죠.” 박칼린은 다이애나라는 인물을 설명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고, 미국드라마 의 여주인공을 예로 들며 행동특징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녀가 대학시절 알고 지낸 지인 중에서도 다이애나와 같은 병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작곡과에 다니는 남자였어요. 조울증이 화학적인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물리적인 현상이라서, 그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평생 하루도 빼먹지 않고 리튬(Lithium)이라는 약을 먹여야 한대요. 근데 그 사람이 까먹고 약을 안 먹은 거죠. 그리고 나서 한 나흘 후에 사막에서 옷 벗고 돌아다니는 걸 경찰이 발견한 거에요. 을 하게 되면서 그 친구 생각을 했죠. 똑같은 약을 다이애나도 먹거든요. 그런데 사실 병을 이겨내지는 못해요. 1막에 온갖 약으로 치료를 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나오고 2막에서는 전기 충격 요법으로 기억을 잃게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정상에 가까워지기 위한 싸움을 계속 하는 거에요.” 제목처럼 정상에 가까워지기 위해, 아니 정상 그 근처에라도 다가가기 위해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 해나가는 다이애나의 옆에는 헌신적인 남편 ‘댄’이 있다. 박칼린은 지난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댄 역할을 맡아 출연하는 남경주·이정열 배우의 모습을 보며 가슴 먹먹해지는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아내와 자식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여느 가장의 모습이 절절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약속’ 같은 노래를 할 때, ‘아빠는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너한테 약속했던 걸 지킬거다’라고 노래하는데, 진짜 남경주와 이정열이 자기 아내와 아이들한테 말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거에요. 그 노래를 하면서 얼마나 자기 식구들이 생각날지, 얼마나 아플지, 그 현실이 느껴지는 거죠. 그걸 보면 가슴이 무너지고, 그 감정이 확 밀려와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숙제를 정해둔다는 박칼린은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에서도 보다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기 위한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제가 영어노래를 할 때랑 한국말 노래를 할 때랑 창법이 달라져요. 원래 내 창법이 있는데, 한국말로 노래하면 다른 창법을 쓰는 거에요. 지난 번에는 공연을 올리고 나서 이걸 발견했어요. 주위 사람들도 아무도 발견을 못 한 거에요. 이번 공연에서 해내야 할 첫 번째 숙제에요. 그래서 어제도 집에 가는 길에 세 시간 동안 차 안에서 이렇게도 불러보고 저렇게도 불러보고…그런 공부를 하고 있어요. 또 하나는 머리를 쓰는 거에요. 작품을 좀 더 알게 됐으니까, 텍스트에 더 깊게 들어가는 거죠. 그 뜻이 뭔지, 가사를 한 단어 바꿔서라도 내용이 좀 더 전달되게끔 할 수 있는지 고민해서 업그레이드시키는 것. 이렇게 기술적인 문제 하나, 정신적인 문제가 하나 있어요. 되게 재미있어 졌어요.” 연출, 음악감독 등으로 무대 뒤에서 숱하게 섰던 그녀에게 스텝과 배우, 두 작업의 차이점은 무엇인지도 물었다. “되게 달라요. 배우는 연습할 때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대본을 해석하는 동안 자기 삶의 모든 경험을 다 쏟아서 창의력을 발휘해요. 근데 무대에 올라가면 다 버리게 되는 거죠. 그 순간 만큼은 머리를 비우고 연출, 음악감독과 합의를 통해 만들어놓은 것을 유지해야 돼요. 근데 음악감독은 공연 중에도 '다음에 할 때는 이렇게 해볼까, 조명을 이렇게 해볼까' 하고 계속 생각을 하고 있어요. 배우들은 무대 속 세상에 들어가 있는데, 연출은 그 세 시간 동안에도 계속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는 거죠. 공연 도중에는 스텝이 더 힘든 것 같아요. 매순간 예술세계에 빠져 있으면서도 현실을 계산하고 조율해야 하니까.” 그녀와 이야기하다 보니, 새롭게 달라질 2013년 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박인배·김유영·서경수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지 물었다. “유영이는 눈 감고 있으면 소연이랑 똑같아요. 못 알아챌 정도로. 그 정도로 두 친구의 음색, 노래부르는 스타일과 대사톤이 똑같아요. 그리고 되게 당차더라고요. 박인배는 처음 봤는데 좀 특이해.(웃음) 재미있는 방향으로 좀 특이해요. 이해도 빠르고, 노래도 잘 하고. 경수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에요. 노래를 잘 하니까 높은 음 다 지르고, 몸보다는 팔다리가 돌아다니는게 더 많이 보여요.(웃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로 만나게 될 한지상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되게 재미있어요. 딱 아들 같고, 안아주고 싶은 배우에요. 음색이 되게 좋잖아요. 노래도 잘 하고, 성실하고, 또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좋아요.” 게이브, 한지상 “저는 을 너무 아끼고 사랑하고,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하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고등학생 나이에 안 어울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지금 서른 둘이어서 좀 위험하지만(웃음). 좋은 작품이니까 올해 공연에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배우 한지상에게 은 군 제대 후 사흘 만에 배우로 돌아오게 해준 각별한 작품이다. 군대에서 OST를 통해 처음 접한 후 독특한 캐릭터와 음악에 호기심을 느꼈고, 마침 오디션과 공연기간도 제대무렵의 일정과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고. 첫 공연의 연습과정도 한 순간 한 순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다. “연습 공간에서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많았어요. 일단 드라마가 너무나도 섬세하게 쪼개져 있고, 그 드라마가 음악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요. 시선 하나까지 다 큐가 있고, 대사와 음악과 저의 몸이 다 하나가 되는 아주 뮤지컬스러운 작품이에요.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맞아갈 때, 거기 열을 올리고 집중해서 톱니바퀴들을 만들어가던 순간이 다 기억에 남았죠.” 한지상이 맡은 게이브는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실재감이 모호한 존재다. 다이애나의 환상 속에서 만들어진 이 캐릭터를 가리켜 박칼린 역시 “되게 어려운 캐릭터이고 할 것도 많다. 배우가 게이브의 심리로 들어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을 정도. “게이브는 어려운 게 맞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 극이 어려운 것 같아요. 게이브는…어려운데 또 어렵지는 않아요. '엄친아'에요. 엄마가 상상 속에서 그려낸 아들이거든요. 상상 속에서 그려냈으니 얼마나 완벽하고 사랑할만한 아들이겠어요. 환상이 만들어낸 한 인간이죠.” 게이브의 행동에는 다이애나의 심리가 투영되어 있지만, 한지상이 생각하는 게이브는 그 자신의 의지와 욕망을 가진, 조금 더 독립적인 인물이다. "(캐릭터를) 점점 보완해 갈수록 또 하나의 존재라는 방향으로 가게 돼요. 아주 명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거든요. 분열증이 만들어낸 환상인지, 아니면 존재하는 귀신인지." 다이애나와 댄의 정신상태를 반영해 장면별로 다른 옷을 갈아입고, 1~3층으로 나뉘어진 무대를 오르내리는 게이브를 연기하느라 체력 소모도 많았다고. "봉에서 나오는 움직임도 되게 많아요. 게이브는 항상 봉을 쥐고 있어요. 그만큼 이 집에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달라붙어 있는 거죠. 나 여기 있으니까, 나 좀 알아봐달라고 하면서." 이 독특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가 생각한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한지상이 생각하는 '정상'과 '비정상'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행복'에 대한 생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현실을 얼마나 버티느냐의 차이 같아요. 어느 분이 행복의 정의를 ‘현실을 껴안는 것’이라고 내리셨는데, 여태껏 들었던 행복에 대한 어떤 이야기보다 그게 제일 많이 와 닿았어요. 즐거워지거나 꿈을 이루는 것보다, 지금의 현실을 껴안아 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도 그런 얘기를 하는 작품인 것 같아요."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관객들에게 좀 더 호소력 있는 방법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저번 공연에서 아쉬웠던 건 정서차이라고 생각해요. 극중 정서가 우리나라 관객한테 충분히 와 닿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가정 안에서 이런 갈등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표현하고 해소하는 데는 문화마다 차이가 있잖아요. 우리 엄마 아빠들, 자녀들이 객석에서 봤을 때 공감하고 감동할만한 부분을 덜 자극시키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 그런 점들을 보완할만한, 좀 더 다른 표현방식들을 연출님과 배우들이 같이 찾고 있어요." 한지상은 제대 이후 에 이어 등 쉼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도 두번째 공연과 함께 의 출연을 앞둔 상태다. 작품 선택의 기준을 물었더니, 예상보다 더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왜 작품 선택을 그렇게 하냐는 말일 거에요.(웃음) 욕도 많이 먹었고, 저도 알고 있어요. 특히 때는 (팬들이) 등을 많이 돌렸을 거에요. 은 잘 안 돼서 심지어 관객 여덟 명 앞에서 공연한 적도 있어요. 작품의 퀄리티도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서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던 작품이에요. 하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저는 좀 자유롭고 싶어요. 라이선스 공연을 예로 들면, 제일 덜 자유로웠던 공연이 이었어요. 가사가 번역돼서 (원래 가사와) 어순이 다른데, 그 어순에 맞춰서 외국 연출이 손 끝 하나, 시선 하나까지 다 지시를 해요. 근데 어순이 다르다 보니 설득력 있게 동작을 할 수가 없는 거에요. 물론 연출과 배우 사이에 합의된 범위 안에서 자유로워야겠지만,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작품선택이 그렇게 됐어요. 저는 도 정말 사랑하거든요. 하나하나 같이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윤호진 대표님도 '만들어와 봐라' 하면서 다 수용해주시고. 티켓 파워에서 1~2등을 다투는 작품은 아니지만, 야 말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열망만큼, 연기와 연극에 대한 욕심도 크다. 빼곡한 스케줄로 바쁜 나날들이지만, 김무열·김대명·윤석원 등과 함께 만든 연극동호회 '반상회' 활동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작년에 하고 싶은 연극 작품에서 출연 섭외가 왔는데, 시간이 안 나서 아쉽게도 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무열이와 술 마시며 자주 했던 얘기가 '뮤지컬만 할 수는 없다'는 거에요. 우리가 학교에서 듣던 수업도 7~80%가 뮤지컬이 아닌 연극 관련 수업이었어요.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뮤지컬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만든 것이 반상회였고요. 올해도 조심스럽게 계획을 하고 있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18 / 조회 1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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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박인배, 김유영, 서경수 합류
뮤지컬 에 새로운 캐스트로 박인배, 김유영, 서경수가 합류했다.
,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박인배는 정신과 의사(파인 박사/매든 박사) 역으로 함께 하며, 에서부터 , 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김유영이 오소연과 함께 ‘괴짜 음악 천재’ 나탈리를 연기한다. 또한 , 등에서 가창력을 보여준 서경수가 ‘장난기 넘치는 아들’ 게이브 역으로 한지상과 함께 한다.
뮤지컬 은 토니어워즈 3개 부문,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춰보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못 하고, 각자 다른 이유로 생긴 마음 속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 남경주, 이정열, 한지상 등 초연 배우들과 태국희, 서경수, 김유영, 박인배 등 새로운 배우들이 캐스팅돼 오는 4월 6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뮤지컬 해븐 제공
2013.03.11 / 조회 19,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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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정선아와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만남
“2005년에 아이다 역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전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암네리스는 뭐랄까, 그냥 저죠.”(일동 웃음) 정선아의 농담 반, 진담 반 유머에 유쾌한 웃음이 번지는 팬미팅 현장. 분위기가 조금 더 화기애애 한 건 참가자들이 미래의 뮤지컬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정선아의 팬으로서,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서 참가자들은 정선아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빛나는 눈빛으로 ‘접수’ 했다. 많은 질문을 준비한 이들을 위해 기존 순서마저 생략하고 대화가 진행됐을 정도로 분위기는 적극적이다. 이들에게 선배 배우 정선아가 전하는 뮤지컬 오디션 팁! Tip 1 지망 역할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Q 어떻게 뮤지컬 배우가 되셨나요. 중학교 2학년 때 를 보고 일찍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어요. 정말 많이 찾아보고 그땐 별로 없었던 학원도 찾아 다니면서 준비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오디션을 봤어요. 그때가 만 18살이었는데 미미 역할이 하고 싶어서 컬러 렌즈 끼고 속눈썹 붙이고 파마까지 하고 갔죠. 가사든 뭐든 다 외워놨기 때문에 눈 감고도 노래를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물론 아마추어 수준이었겠지만..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님과 칼린 선생님이 가능성을 보고 뽑아 주셨죠. 나중에 나이를 보고 다들 놀라셨죠(웃음). 좋은 기회로 주인공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하고 있어요. Q 오디션 팁을 주신다면. 저도 오디션을 봐요. 외국 라이선스 작품은 꼭 오디션을 보죠. 최근에도 를 봤거든요. 오디션 갈 때 지망하는 역할의 이미지에 맞게 꾸며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가는 것도 중요한 방법 같아요. 내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든가, 너무 예쁘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다들 비슷하거든요. 그럼 얼마나 이 역할을 생각하고 준비 했는지 겉모습으로도 어필을 하는거죠. 특히 외국 스탭들에겐 그런 요소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정선아라고 하면 국내 스탭들은 어떤 역할에서 어떤 연기를 해왔는지 알지만 그들에게 그건 상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공평하죠. 아이다를 지망했다면 발걸음부터 아이다처럼 하고 가고 암네리스를 지원했다면 약간은 화사하게 꾸미고 가는 것도 좋아요. 노래 역시 그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해요. 어떤 장면에서 부르고 가사가 어떤 의미인지. 심사위원들은 프로이기 때문에 한 소절만 들어도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 이 역할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파악을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고, 노력하고 연습해야 하죠. Tip 2 나를 제대로 아는 센스Q 2010년 혼자서 원캐스팅으로 장기공연을 소화하셨는데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람은 성대가 다 달라요. 배우들도 성대가 강한 사람, 약한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2010년에 3개월 이상 원캐스팅으로 암네리스를 연기를 할 때 아침에 일어나면 ‘음음, 아아’를 해봐요. 이렇게 하다보면 느낌이 와요. 내일 모레쯤 아플 것 같아(일동 웃음). 감기에 걸리면 3일 뒤엔 괜찮겠네. 내 몸을 아는 거죠. 그리고 목의 어떤 길을 뚫으면 목이 쉽사리 상하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암네리스의 고음이 상당히 편해요. 매일 똑 같은 시간에 그 음을 내니까 몸이 익숙해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2010년 원캐스팅할 때 오히려 더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하루 이틀 쉬는 것보다 항상 똑 같은 시간에 성대를 쓰니 몸이 거기에 맞춰지더라고요. 그리고 잠 푹 잘자고, 잘 먹는 것도 중요하죠. Q 복식, 흉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다 필요없어요. 복식이고 흉식이고(웃음). 복식은 폐활량과 관계가 있을 수는 있는데, 저도 복식 호흡 잘 몰라요. 차라리 폐활량이라고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결국은 연습이죠. 기초체력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무대에 올라가면 컨디션이 매일 달라지는데 기초체력이 없으면 힘들거든요. 체력을 잘 분배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뮤지컬에서 나만의 강점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성악과에 갔습니다. 앞으로 오디션을 봐야할 지, 뮤지컬과에 다시 들어가야 할지, 아카데미에서 공부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전 학교를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저도 연극영상학과인데 아직 졸업 못했어요(웃음). 학교에 온 사람들이 다 뮤지컬을 하고 있진 않더라고요. 반대로 말하면 정말 할 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하게 돼 있고요. 차라리 아카데미에 투자해서 자기만의 오디션 레파토리 곡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공연 많이 보시고요. 작은 공연이라도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Q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힘든 순간이 오잖아요. 그때 어떻게 버티셨나요? 공연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이 일어나요. 저도 때 세트에 정강이를 찍어서 알처럼 튀어나온 채로 공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순간엔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거 같아요. 공연장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신 분들이 오시는데, 어렵게 아르바이트 해서 오시는 분도 있고 특별한 날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가 못하겠어요, 하는 건 배우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Tip 3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실력만이 중요할 뿐! Q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주제파악, 자기 성찰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들 주인공을 하고 싶어 하시잖아요. 그 중에서 외모도 중요한데, 얼마큼 중요할까요. 외모가 연예인처럼 예쁠 필요는 없어요. 암네리스는 예뻐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광대가 튀어나와도 되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분장과 의상, 조명이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그래요. 다만 매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에 맞는 매력이죠. 저도 제 외모에 아쉬움이 있죠. 그래서 조금씩 시술도 하고(일동 웃음). 역할에 따라 살을 빼기도, 찌우기도 해요. (공연계는) 남자든 여자든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Q 제가 제일 닮고 싶은 건 정선아 배우님의 표정과 제스쳐에요. 그건 저도 모르게 하는 거에요(웃음). 손 동작은, 암네리스는 괜찮은데 다른 작품에선 자제해야 할 때가 많아요. 노래할 때 손 동작 때문에 '그 손, 손!' 하며 지적 받은 적도 많죠. 표정은, 전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해요. 미국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많이 보고요. 그래서 표정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아닐까요. Q 뮤지컬 배우를 시작하는데 나이는 상관이 없나요?너무 늦었나? 싶을 때, 어른들 말씀대로 제일 빠를 때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늦게 시작하신 분들이 있거든요. 이혜경 선배도 28살인가, 29살에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한 방이에요(일동 웃음). 실력을 쌓아온다면 나이는 중요치 않아요. 정말 좋은 작품에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으면 그때부터 시작이죠. 저도 이제 서른이데, 이제 시작이에요(웃음). Q 암네리스의 주요 넘버 ‘I know the truth’ 부르는 방법‘I know the truth’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노래에요. 작곡가 엘튼 존의 절친이었던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만든 노래라고 하거든요. 사랑하는 남자가 사실은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힘들어 하는 노래인데, 2010년엔 등장부터 울먹거리면서 나왔어요. 그런데 노래는 길어요. 처음부터 배우가 슬퍼하면 클라이막스 부분이 나와도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감동은 덜해요. 처음엔 엄청난 사실을 알고 멍해지면서 지금까지 일을 곱씹어 보는 거죠. 내가 바보 같았구나…그러면서 클라이막스 부분으로 서서히 다가가는 거죠. 가사의 감정선에 충실하면 됩니다. 괜찮다면 오리지널 가사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1.30 / 조회 2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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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더블 캐스트의 서로 다른 매력이 풍성할 것”
뮤지컬 가 지난 12월 2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선 소냐, 차지연이 누비아 공주에서 이집트의 노예가 된 ‘아이다’ 역에 캐스팅,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아이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라다메스’ 역에 김준현, 최수형이,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역엔 정선아, 안시하가 더블 캐스팅됐다. 연출을 맡은 키스 배튼은 “2006년에 처음 로 한국에 왔을 땐 아시아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알 수 없었는데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이지만 공연 때마다 발전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덕션이 가장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다 역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역 김준현, 최수형 암네리스 역 정선아, 안시하아이다 역에 처음 도전하는 소냐와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칼린 협력 연출은 “둘이 너무 다르다”며 “본능적으로 임하는 장면이나 매력, 음색, 음역과 생김새, 움직임까지 모든 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이 잘 끌고 와줘서 매력적인 두 명의 아이다가 탄생했다”고 말했다.아이다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소냐는 “관객에서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단 믿음이 있다”며 “그 동안 무대에서 감춰왔던 느낌을 이번 무대에서 펼쳐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감한 이집트의장군 라다메스(최수형) 권력욕의 화신, 조세르(이정열) 패션을 위해 태어난 공주?! "옷은 또 다른 나" 암네리스(정선아)화려함의 절정! 암네리스 패션쇼차지연은 “제 무대가 따뜻했으면 좋겠다”며 “아이다이기 때문에 돋보이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로 달려나가니, 그것이 무엇보다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본에서 의 라다메스로 활약한 바 있는 김준현은 “일본에서 를 했을 때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 공연에서 연습을 해가며 많이 채워지는 것 같았다. 한국 무대가 일본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라고 밝혔다. 금기된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김준현, 차지연)2010년 에서도 암네리스 역을 맡았던 정선아는 “2010년엔 모두 원캐스트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재미있었다”며 “이번엔 모두 더블 캐스팅이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 캐스팅이라 좀 더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졌고, 모두 잘 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생동감 있게 공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공주님의 돼주세요" 갈등하는 아이다(소냐) 이집트의 위엄있는 여왕, 암네리스(안시하)뮤지컬 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로 탄생한 대작으로 우리나라에선 2005년 초연 이후 세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엔 소냐, 차지연, 김준현, 최수형 등 새로운 배우들 뿐 아니라 2005년 조세르 역으로 활약했던 이정열과 성기윤이 다시 컴백해 주목받고 있다. 는 내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12.03 / 조회 1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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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사랑, <아이다> 차지연·김준현
'연습이 끝나면 매번 녹초가 된다'는 말과는 달리, 차지연·김준현과의 인터뷰는 무척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 모두 기자의 답변에 성실하게 답해주었고, 틈틈이 서로 음식을 챙겨주거나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로의 이야기에 깜짝 놀랄 만큼 꿈도, 가치관도 비슷한 두 사람은 멋진 배우 이전에 참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6년 전 에서 처음 만나 올해 에서 뜨거운 사랑을 펼쳐 보일 차지연과 김준현의 이야기.일찍 시작된 와의 인연는 두 사람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차지연은 늘 하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아왔고, 일본 극단 사계에서 라다메스 역으로 수십여 번 무대에 올랐던 김준현도 국내 무대에 서길 원했다. 그래서 둘 다 지난 2010년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최종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고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측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 "사실 올해는 원서를 안 냈어요. 이 작품이랑은 못 만날 운명인가보다 했죠. 근데 (제작사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마침 디큐브아트센터 바로 맞은편 건물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걸어서 5분 거리여서 금방 오디션을 보고 나와서 나중에 합격 소식을 들었죠."(차지연) "저도 뭔가 안 맞나 보다, 해서 지원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쪽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김준현) 2006년 으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한 차지연은 그 때부터 벌써 주위 사람들로부터 와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도, 심지어는 도 어떤 작품인지 몰랐던 그녀는 그제서야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고. "당시 (옥)주현 언니가 출연했던 가 큰 이슈였어요. 주현 언니가 공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잠깐 봤는데 욕심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작품에 이렇게 좋은 역할이라니… 언젠가는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차지연) "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요. 한 번 접하면 깊게 빠지게 되는. 남자·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보니 더 절실하게 빠지게 되고, 앙상블의 의상이나 춤 동작, 조명에 엄청나게 파워가 있어요. 매력이 많아서 배우로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죠."(김준현) 이미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김준현은 한국 관객들 앞에서도 라다메스를 연기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 기대가 이뤄진 지금, 그는 동료 배우들과 한층 더 뜨거운 열정을 나눌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일본 배우들 사이에는 문화적 특성상 서로 건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이 점이 작품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근데 는 엄청 뜨거운 작품이고, 열정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작품이고, 그러려면 배우들 사이에 유기적인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이 좀 뜨겁잖아요. 우리 팀이 서로 정말 잘 지내고 있어서 아마 더 뜨겁고 더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 같아요."(김준현) , 그 뜨거운 사랑그 뜨거운 무대의 중심에는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애절한 사랑이 있다. 이집트의 노예로 사로잡힌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처음 만난 순간 서로에게서 어떤 특별함을 감지한다. 승전국의 장군과 패전국의 공주. 애초에 이뤄질 수 없는 것이기에, 이들의 사랑은 짧은 시간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라다메스는 모험을 좋아하고, 궁궐 사람들의 겉치레가 싫고, 계속 어딘가로 벗어나고 싶어했던 남자 같아요. 그런 남자가 처음 아이다를 만나면서 절대 굴하지 않는 자신감, 자유분방한 모습을 본단 말이죠. 어쩌면 라다메스가 그토록 원하던 삶을 아이다가 살고 있었기에 마음이 끌린 것 같아요.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안 거죠."(김준현)"라다메스는 다른 사람처럼 아이다를 비웃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진심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해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런 건 본능적으로 느껴지잖아요. 처음엔 좀 헷갈리기도 했겠죠.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가 입고 있는 이집트 제복이 저 사람을 말해주는 걸까, 아니면 내가 느끼는 특별함이 맞는 걸까. 그러다가 그가 아이다의 동포들을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점점 진심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그렇잖아요. 불가능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 뜨겁고, 미칠 것 같고, 숨이 멎을 것 같고. 나이도 어렸으니까 더 그렇겠죠? 열 여덟 살 무렵이니까."(차지연) 차지연은 전작 에서도, 에서도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메르세데스도, 깊은 한을 소리로 표현했던 송화도 모두 묵직한 존재감을 가졌다. 그런데 아이다가 그녀에게 전해준 열기는 그보다 한층 더 짙은 듯 했다. "아이다는 그 동안 제가 맡아온 역할 중 가장 책임감이 막중한 인물이고, 너무나 큰 것을 감당해내야 하는 여성 같아요. 메르세데스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반면, 아이다는 누구보다 깊이 라다메스를 사랑하면서도 그를 계속 밀어내요. 그런데 그건 그를 위해서,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에요.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 깊이, 그 사랑의 무게는 누구보다 뜨거운 것 같아요. 가장 진실되고, 가장…진한 것 같아요."(차지연) 차지연은 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좀 더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저는 이 공연을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사람들이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까워요. 그냥 잠시 설레서 만났다가 단점이 보이면 바로 돌아서거나, 뜨거움이 식었다는 이유로 서로 등한시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전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만약 저한테 '아이다 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어?'하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네,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저 그렇게 아무 느낌 없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사느니 정말 단 며칠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니까요."(차지연) 에서 로, 차지연·김준현의 두 번째 만남차지연과 김준현은 지난 2006년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한 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김준현은 한국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의 주연 무파사 역을 맡아 화려한 조명을 받았고, 주술사 라피키를 연기한 차지연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었다. '잘 나가던' 주연배우와 파릇파릇한 신인은 무대 위에서도, 무대 아래에서도 서로 깊이 교류할 일이 없었다. "별로 얘기도 못 해봤어요. 저는 뮤지컬 처음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오빠는 그냥 봐도 멋진 주연이었으니까. 되게 멋있다, 하면서 혼자 그냥 사자탈이나 닦았죠.(웃음) 그랬는데 이번에 상대역이 준현 오빠라는 거에요. 걱정이 많았어요. 어색하고 민망할 까봐. 사실 그 전엔 (김준현에 대해) 오해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진짜 모습을 알게 됐죠. 배우들 중엔 연인 관계에서도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근데 오빠는 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춰요. 그래서 더 고맙고, 기대게 되고, 믿게 되는 거에요. 그 따뜻한 감성이 라다메스와 맞닿아 있어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수형오빠도 그래요."(차지연) "(아이다와) 지연이가 참 잘 어울리겠다, 하면서도 걱정했어요. 얘기도 많이 안 해봤고, 사자·원숭이로 만나다가 끌어안고(웃음) 뽀뽀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죠. 그런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까 지연이가 너무 편하게 해줘요. 스킨십 하는 장면에서 여배우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내색을 하면 남자배우들은 훨씬 더 굳어지고, 작품 전체에도 영향이 가거든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존경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요. 둘 다 서로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그 때는 6년 전이니까."(김준현)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은 것은 참 기쁘고 다행스런 일이지만, 공연을 앞둔 배우들에게는 부담감도 늘 뒤따른다. 외모 콤플렉스가 많다는 차지연은 김준현·최수형과 함께 무대에 올라 멋진 남녀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고. 연습 시작 전 혹독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몸을 단련했던 그녀는 이제 수면제를 먹어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너무 졸려요. 그런데 집에 가서 씻고 침대에 누우면 그 때부터 장면 별로 대사가 들려요. 내가 뭘 잘못했더라? 이 다음엔 뭐더라?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게 너무 심해서 매일 저녁마다 약을 먹어요. 아침에는 연습실에서 몸을 풀면서 약기운을 버리고.(웃음) 내일 런을 돈다고 하면 걱정돼서 잠이 안 와요. 겁쟁이에요, 겁쟁이."(차지연) 부담감은 김준현도 마찬가지다. 특히 상의 탈의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웃음지었다. 이석준·이건명·김우형 등 역대 라다메스가 남긴 선례가 그에겐 큰 부담이다. 매일 연습이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기어이 헬스장에 가서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역대 라다메스들, 특히 (김)우형이가 너무 잘 해놨어요. (제작사) 대표님이 우형이가 오디션에 합격하고 나서 술을 끊고 운동을 했다고 적어놨을 정도에요. 밋밋한 복근을 보여줬다간 큰일나는 역할이 된 거죠. 근데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아요. 밖에 나오면 사회생활 때문에 안 먹을 수 없으니까, 집에서는 음식을 아예 안 먹어요." '좋은 배우'보다 먼저 '좋은 사람'을 꿈꾸다 두 사람은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없다고 믿기에, 이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오늘 아침 연습실에 오면서 주방도구 파는 시장을 지나왔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쭈그려 앉아서 찬 물로 냉장고를 닦고 계시는 거에요. 너무 추운데. 그 모습을 보니까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고요. 아, 겸손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그런 순간들이 제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특히 제 삶을 많이 돌아보게 되고, 진중하게 생각하게 되요. 누군가가 미워질 때도 '이렇게 살면 어떻게 무대 위에서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겠어' 하면서 자제하게 되고. 작품 때문에 힘든 것은 당연한 거고, 저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죠. 그 외에는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사지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도 감사하고, 게다가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니까요."(차지연) "체 게바라가 한 말이 있어요. 현실주의자가 되자, 다만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고 살자. 현실에 충실하면 꿈도 이뤄진다는 얘기라고 저는 생각해요. 힘들 때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되는 것 같아요. 현실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항상 하려고 해요."(김준현) 두 사람의 꿈도 엇비슷하게 닮아 있었다. "친구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거기서 아이들을 돕고 있어요. 부모가 없고, 돈이 없는 아이들 중에도 분명 이쪽 일을 하고 싶은 애들이 있을 거에요. 근데 연기학원에 다니면 한 달에 80만원, 100만원이 들어요. 대학교 연극영화과·뮤지컬학과 등록금도 한 학기에 500만원이 넘고요. 그래서 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 낸단 말이죠. 그런 애들을 모아서 재단 같은 것을 만들고 싶어요. 저와 마음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애들을 돕고, 가르치고,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고, 그 애들이 배우가 되면 또 다른 아이들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김준현) "놀랐어요. 저도 비슷해요. 여유가 더 생긴다면 엄마랑 동생 살 수 있는 기반만 마련해드리고 나머지는 다 싸 들고 아프리카든 어디든 직접 가서 애기들 밥 해 먹이고, 키워주고, 씻어주고, 같이 노래하고 공부하고 그게 꿈이에요. 그러다가 거기서 죽고 싶어요. 저는 지나가는 애기가 우는 것만 봐도 마음이 그렇게 아파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 죄 없는 아기가 병을 얻고 아픈 걸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요. 오늘 이 인터뷰 이후로 오빠랑 얘기할 게 많아질 것 같네요."(차지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이주영
2012.11.12 / 조회 2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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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다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삼각사랑
2005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서울 공연을 앞둔 뮤지컬 가 오는 12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는 오랜만의 서울공연이라는 점 이외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를 새로운 배우로 만날 수 있어서 주목 받고 있다. 2012년 아이다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김준현, 최수형이 그 주인공. 이들은 2010년 공연에서 원캐스팅으로 연기한 암네리스 정선아, 그리고 뉴페이스 암네리스 안시하와 함께 비극적인 삼각관계 연기한다.소냐는 “는 음악으로 먼저 접했고 음악이 참 좋아서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지금은 연습을 해가면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로서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역할의 매력에) 빠져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다의 새로운 얼굴, 소냐/차지연 암네리스 정선아/안시하차지연 역시 의 매력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2주 반 정도 연습을 해오니 가 왜 인지 뼛속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 작품은 무대, 의상, 조명, 연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까지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고 밝혔다. 라다메스 최수형/김준현2010년 공연에서 암네리스 역을 원캐스트로 활약한 바 있는 정선아는 “브로드웨이에서 를 보고 CD를 사서 들리지 않을 때까지 많이 들었다”며 “한국에서도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다로 오디션을 봤지만 그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렸다”고 와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2010년 다시 오디션을 보고 옥주현, 김우형씨와 함께 원캐스트로 연기하며 너무나 즐거웠다”며 “다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 당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 당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2012년 무대는 오리지널 협력 연출가 키스 배튼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는 디즈니 작품 중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하지 않는 첫 번째 뮤지컬”이라며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고 밝혔다. 7년만에 야망 가득한 조세르 역으로 돌아온 성기윤 허영덩어리 철부지 공주(정선아) "패션보다 중요한 게 있어?" 안타까운 사랑, 아이다(차지연)와 라다메스(김준현) 누비아 백성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는 아이다(소냐) 명장면 'Danc oe the robe'는 으로 호흡을 맞췄던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다시 의기투합해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는 라다메스 장군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운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선 2005년 초연해 8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마쳤고, 지난 2010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원캐스트 공연을 펼친 바 있다.2012년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뮤지컬 "아이다"뜨거운 연습 현장!
2012.11.02 / 조회 1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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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소냐, 정선아, 김준현 등 <아이다> 12월 공연
엘튼 존 작곡, 팀 라이스 작사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이들 사이에 놓인 라다메스 장군의 전설 같은 사랑이야기, 뮤지컬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올 겨울 서울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3주간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총 31명의 배우 중 새로운 아이다는 차지연과 소냐의 몫으로 돌아갔다. 또한 암네리스 공주 역은 2010년 공연 당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정선아와 함께 신예 안시하가 번갈아 분할 예정이다. 특히 소피 커버, 등에 서 온 안시하는 오디션에서 지원자의 상대역을 해 주는 리더를 하다 심사위원들의 요청으로 암네리스의 노래를 부르게 되었으며, 앙상블과 조역을 거치며 연마한 진짜 뮤지컬 배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암네리스 역으로 낙점되었다. 죽음도 불사하며 아이다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라다메스 장군 역에는 일본 사계에서 같은 역으로 150여 회 공연을 소화한 바 있는 등의 김준현과 등에서 활약해 온 최수형이 나선다. 2000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토니상을 휩쓸었으며, 국내에 2005년 소개된 후 애절한 이야기, 화려한 무대, 강렬한 음악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아온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2.09.11 / 조회 2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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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우리 가족들의 자화상,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안산 공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2월 18일 토요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평범해 보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 가족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춰보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작품은 긴 시간 방치된 서로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은 1998년 원작자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의 의해 만들어졌다. ‘Feeling Electric’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워크숍 스케치를 모태로 탄생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2년에 워싱턴의 빌리지 씨어터에서 리딩 후 2005년 뉴욕 뮤지컬 씨어터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이어서 2006년과 2007년 세컨드 스테이지 씨어터 무대에 선 후,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됐다.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의 부쓰 씨어터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9년 토니어워즈에서 3개 부분을, 2010년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는 여주인공 ‘다이애나’ 역으로 박칼린과 김지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댄’ 역으로 남경주와 이정열이 출연한다. 그리고 ‘게이브’ 역으로 최재림과 한지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오소연, 이상민, 최수형 등이 열연을 펼친다. 조은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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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라이브! 뜨거운 시작, 한지상
나긋나긋한 말투, 꼿꼿한 자세만큼이나 질문을 향한 한지상의 답변은 옆길로 새는 법이 없었다. 배우 한지상에 대한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보니 올곧게만 흘러온, 한지상의 신념이 보인다. “좋은 연기자, 딱 하나요.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어요”라는 한지상의 바람이 굳고 단단한 신념 속에 무대에서 실현되고 있다. , 한지상 배우의 날렵한 몸놀림과 잘록한 허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군대에 있을 때는 11kg이 빠졌었다. 지금은 3kg 정도가 찐 상태다. 바지를 27, 28정도 입는다. 제대 후 바로 을 시작했다. 제대하고, 딱 이틀 쉬고 연습실로 들어왔다. 군복무 때문에 2년 정도를 쉬었더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 일주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한다는 게 부끄럽게 느껴졌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버를 해서 그런지 잘 쉬지 않던 목까지 가버리고.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주일을 버텼다. 일주일이 지나니까 마음도 비우게 되고, 몸도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휴식, 여행도 그리웠을 것 같은데. 제대하자마자 취직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작품을 앞두고 여행생각은 사치가 되어버린다. 게이브는 많은 남자배우들이 탐냈던 역할이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 역할 발이다. (웃음)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인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설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연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 관객과 대면하는 요소, 쇼적인 요소가 거의 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적인 드라마가 많은 극이어서 드라마를 일 순위로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네 분의 선배님들(남경주, 김지현, 이정열, 박칼린)이 정말 열심히 달리고 계셨기 때문에 그 속도에 맞춰 같은 배를 탈 수 밖에 없더라. 그런 자극이 없더라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스타일 같다. 너무 통제, 절제하는 삶만 사는 것 아닌가. (웃음) 절제하지 않는데. (웃음) (김)무열이 같은 경우는 확실히 자기관리를 잘하는 친구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만큼. 무열이도 그렇고, 나도 놀 때는 무모하리만큼 나름 잘 논다. 한 가지, 대충해서 평가절하되고 싶지는 않다. 실력이 안되면 근성으로 가자는 판단을 하는 편이다. 2005년, 공연을 혹독하게 했다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갭을 느꼈던 작품이다. 욕심은 정말 컸는데 ‘준비가 덜 된 상태’를 스스로 느껴야 했고,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서 작품과 같은 배를 못 탔던 것 같다. 혼도 많이 나고, 혹독했다. 도태되면 안되겠다는 본능적인 판단으로 무조건 열심히 했었다. (웃음) 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굉장한 소울이 느껴지는 무대세트, 원작, 배우의 힘까지. 드라마, 음악이 엄청나다. 더블 캐스팅된 (홍)광호라는 친구를 만났다는 점에서도 고마운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낸다. 어깨너머로 선배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조승우 배우는 “한지상을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꼬셨다, 방에 가둬두고 노래를 배웠다, 대단히 노래 잘하는 친구”라고 호평 하던데. 부끄럽다, 배워야 할 게 너무도 많은 선배가 그렇게 높이 평가해준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나한테까지 뭔가를 얻어가려는 형 자체가 인상적이다. (웃음) 노래를 부르는데 있어서 중요한 열 가지 요소가 있다면 형은 9개 반을 가진 완벽한 형이다. 그 아홉 개 반은 오히려 내가 형에게 배워야 하는데도 말이다. 형이 갖지 못한 나머지 반 개를 갖고 있다고, 그 반 개까지 후배에게 배우려는 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조승우 배우뿐만 아니라 한지상 배우의 발성, 고음을 탐내는 배우들이 많다. 비법 아닌 비법이라면 ‘오락실 노래방’이다. 오락실에 가면 헤드셋을 끼고 혼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작은 부스 노래방이 있다. 재수시절, 대학교 1학년 때 정말 많이 다녔다.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는 항상 들렸던 것 같다. 노래방에 가면 “제가 부른 거 녹음해서 주세요”해서 모니터도 하고. 독한, 노력파의 향기가 나는데. 좋아하는 걸 쫓아서 집착하는 편이다. 노래에 관련해서 집착했던 게 ‘오락실 노래방’ 이 여섯 글자인 것 같다. (웃음) 감정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심하게 놔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슬럼프도 잠깐 앓았다가 지나가도록 참아내는 스타일이다. 오줌을 참듯이, 끙끙 앓다가. 오뚝이 근성이 있다. 배우로서 가장 경계하는 게 있다면. 고착화되는 걸 멀리해왔다. 잘하는 것만, 외모에 어울리는 것만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 배우적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이런저런 색깔의 옷을 입을 수 있는 배우가 되려고 음역대도 안 맞는 작품을 한 적도 있다, . 바리톤 음역대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담배까지 폈었었는데, "발성을 바꿔야지, 그게 뭐냐"는 꾸지람만 들었다. (웃음)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밝은 작품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궁금하다. 주변 사람들이 항상 “밝고, 상큼한 배역을 좀 해봐라”하고 조언해준다. 아직까지는 부조리하고, 심한 갈등을 가진 작품이 끌린다. 갈등이 심해야 드라마가 밀도 있게 흘러가지 않나. 같은 경우에도 가족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갈등이 있고 그에 따른 해소가 있는 작품이다. 올해로 서른 한살이 됐다. 가장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데. 군대 가기 전에, 제대를 많이 남겨두고서는 많이 조급해했다. 제대 디데이 세는 것도 점점 지치더라. (웃음) 200일, 100일 남았을 때에는 모든 게 다 내려놓음이 되고. 지금은 신중함에 무게를 싣고 싶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좋은 연기자’. 딱 이거 하나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다. 그래서 뮤지컬을 하고, 연극을 한다. 사람들에게 욕도 먹고, 난리를 피우면서 ‘반상회’를 계속 하는 이유도 그런 거다. 언젠가는 칭찬도 듣고 그러지 않겠나. 지금은 정말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8 / 조회 1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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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뮤지컬 결산] 올해 최고 공연과 아쉬웠던 공연
2011년은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뮤지컬 전용 극장이 생기는 등 뮤지컬 시장 발전의 기반을 다진 해였다.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 편수와 무대에 오르는 작품 편수, 티켓판매가 높아진 만큼 좋은 작품과 아쉬웠던 작품도 많았던 해였다. 올해 가장 최고의 뮤지컬과 아쉬웠던 공연은 무엇이 있을까. 청강문화산업대학의 교수이자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연출가로 활동 중인 이유리 교수에게 물었다. 올해 최고 라이선스 뮤지컬?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자극을 주는 작품”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그랬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뮤지컬계로 보더라도 새로운 흐름의 작품이다. 또한, 음악성과 완성도 면에서 자극을 주는 작품을 간혹 만날 때가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올해 가장 자극을 준 작품인 것 같다. 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한국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운 소재와 주제 선택”한국의 창작뮤지컬 흐름은 관객 지향적이다. 현재 한국의 뮤지컬 관객층은 20~30대 여성 중심이다. 또한, 뮤지컬에 대한 욕구가 쇼 콘셉트 또는 유쾌하고 즐거운 볼거리들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그러한 면에서 한국 뮤지컬에서는 보기 어려운 소재와 주제를 선택했다. 작품은 ‘가족’, ‘가정’, ‘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추격하면서 그 문제와 곁에 있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를 구축하는 음악이나 이야기가 상당히 치밀하고 완성도가 높다. 라이선스지만 작품이 가진 정서도 한국 관객 정서에도 잘 맞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일성 있게 녹여낸 것도 좋았다. 대본의 힘이 굉장한 작품이다.“배우의 섬세한 연기까지 요구하는 연극성 갖춘 뮤지컬”대부분의 뮤지컬은 뮤지컬배우에게 정서보다 양식화된 노래의 함축적인 표현, 노래 연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섬세한 연기까지 요구하도록 텍스트가 만들어졌다. 송스루 작품임에도 연극성까지 밀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1998년 원작자인 극본, 작사를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만나 ‘Feeling Electric’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워크숍으로 시작됐다. 2005년 뉴욕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NYMF)에서 공연을 하며 주목받았다. 이어서 2006년과 2007년에 작품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 부쓰 씨어터 무대에 오르며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호평받았다. 이후 2009년 토니상에서 최고 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올해 최고 한국 창작뮤지컬? -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모비딕’ “다루기 꺼리는 주제, 형식의 창작뮤지컬 두 편, 올해 가장 돋보이는 작업들”한국 창작뮤지컬 중에 돋보였던 작품은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와 ‘모비딕’이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한국 창작뮤지컬에서 다루기 꺼리는 ‘노인 문제’, ‘가족 문제’를 주제로 굉장히 쉬우면서도 관객에게 호소력 있고, 흡입력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 ‘모비딕’은 과감한 장르적 실험으로 관객 호응까지 얻어냈다는 것이 좋았다. 올해 굉장히 돋보이는 작업이었다.“향후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의 새로운 사례 될 것”두 작품은 모두 뮤지컬 제작 과정을 ‘일반 제작 과정’이 아닌 ‘창작 지원 제도’를 거쳐 단계적으로 완성돼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와 ‘모비딕’은 향후 한국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는 데 있어 창작 방식의 모델케이스 사례가 되지 않을까 한다.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극단 오징어가 선보인 소극장 뮤지컬이다. 작품은 두 할머니와 세 마리 동물이 펼치는 유쾌한 동거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은 2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2010년 창작팩토리의 우수뮤지컬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단계적인 제작 순서를 밟으며 만들어졌다.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연에서 관객과 언론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최초로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허먼 멜빌의 원작 ‘모비딕’을 원작으로 7명의 배우가 연기, 노래, 연주까지 담당한다. 뮤지컬 ‘모비딕’은 형식의 신선함으로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자극을 준 작품이다. 지난 6월 24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 8월 두산아트센터 space11에서 공연돼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동시에 얻었다. 올해 아쉬웠던 작품? - 뮤지컬 ‘천국의 눈물’“많은 기간과 비용 투자에 비해 완성도 아쉬워”라이선스 뮤지컬은 텍스트를 가지고 와서 한국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 작품성에 대해 논할 대상은 아니다. 한국 창작뮤지컬에 한 해 이야기를 하자면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들 수 있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 같은 경우, 제작하는 데 많은 기간과 비용이 투여됐다. 해외의 뮤지컬 전문 작곡가를 기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됐지만 한국적 무대화에는 실패하지 않았나 한다. 한국 창작뮤지컬에서 기대할 만한 야심 찬 기획은 돋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정작 한국화하는 작업과 공연으로 완성하는 단계에서 프로듀싱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기대에 비해 공연의 완성도는 높지 않았던 작품이다.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조성모가 부른 ‘아시나요’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출발한 작품이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한국군과 베트남 여인, 미국군의 대령의 얽힌 삼각관계를 담았다. 작품은 국내의 기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설앤컴퍼니의 합작, 브로드웨이의 창작진 참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몬테크리스토’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과 뮤지컬 ‘와일드 파티’ 등으로 알려진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기간만 3년이며 50억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대형 작품이다. 또한, 브래드 리틀, 김준수, 윤공주, 이해리, 정상윤, 전동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2 / 조회 1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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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가 본 2011년 베스트 공연
올해 망각의 방부제가 될 공연은? 공연의 매력이 ‘사라짐의 미학’에 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 특정한 사람들로 빚어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 눈사람 같기도 하고, 벚꽃 같기도 하고, 무지개 같기도 하고, 단풍 빛깔 같기도 한. 어쩌면 그런 이유로 수많은 극예술 중에서 가장 자연을 닮은 장르가 공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사라져버리는 것을 붙잡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일진데 사라져버린 공연을 붙잡고 싶은 인간의 본능은 결국 기억으로 귀결됩니다. 매년 연말이면 온갖 장르에서 그해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가 펼쳐지지만 유독 공연계의 이런 행사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그 해 명멸한 공연들이 망각의 모래에 묻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몸부림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명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망각으로부터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 제가 감히 여기서 올해의 연극과 뮤지컬을 꼽는 것도 역시 특정 공연을 찬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젠가 누군가 그 작품들을 어렴풋이 추억하고자 할 때를 위한 망각의 방부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일뿐입니다. 그 대상을 초연작으로 제한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공연은 판소리 만들기 자의 ‘억척가’입니다.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안하면서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연극이 무엇보다 배우의 예술임을 입증한 공연이었습니다. 그 중심엔 ‘예솔이’ 이자람 씨가 있었습니다. 우선 그는 17세기 유럽의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원작을 한반도에서 태어나 삼국지 시대 중국으로 흘러간 김순종이란 여인의 구성진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그 이야기에 걸맞은 2시간 반 분량의 소리도 작창(作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십여 명의 배역을 모두 혼자 소화해냈습니다.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무대였습니다. 현대 서양의 고전을 동양역사 속에 새겨 넣은 극작 솜씨와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한국적 창극으로 풀어내면서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연기력을 함께 보여줘 세계무대에 내놔도 통할 공연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페스티벌 봄에 초청된 일본 첼피시 극단의 ‘핫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3월24~26일 백성희장민호극장)는 펄펄 뛰는 일상을 무대로 끌고 들인 독특한 연출과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일본 회사원을 번갈아 등장시키면서 자신들의 속내를 감추기 위해 비슷비슷한 말과 독특한 행동을 반복하는 인물군상을 통해 그들의 허위의식과 그 밑에 숨어있는 죄의식을 절묘하게 드러냈습니다. 배우들은 어눌한 말투와 대조적으로 현대 무용에 가까운 경쾌한 몸짓으로 관객의 맘과 몸을 따로 놀게 만드는 묘한 체험을 안겨줬습니다. 해외공연의 3대 창구로 페스티벌 봄과 함께 가을에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과 국립극장페스티벌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가을축제에선 국립극장페스티벌이 SPAF를 압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마크로풀로스의 비밀’(9월30~10월1일)과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의 ‘상상병환자’(10월14일~16일)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국내 초연작인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은 세계적 연출가 로버트 윌슨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다양한 오브제와 조명 의상 동선을 통해 연출이 결국 공간의 예술임을 뚜렷이 보여줬습니다. 반면 ‘상상병환자’는 감탄할만한 발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유감없이 입증했습니다. 특히 ‘상상병환자’에서는 배우의 대사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음향과 음악을 최소한으로 자제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효과음에 치중해 대사가 묻혀버리는 국내 연극계 풍토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창작극분야에선 국립극장에서 독립해 법인화한 국립극단의 기획공연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국립극단은 올 한해 17편의 공연을 무대화했는데 그중에서 창단공연 ‘오이디푸스’(1월20~2월13일)와 ‘주인이 오셨다’(4월21일~5월1일), ‘지하생활자들’(10월7일~30일) 3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태숙 씨가 연출한 ‘오이디푸스’는 특히 가파른 절벽을 형상화한 세트에 배우들이 매달려 연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작과 달리 오이디푸스가 절벽에서 뛰어내 자결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는데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운명과 오버랩되면서 수천 년 전 고대의 비극이 21세기 한국사회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통찰을 안겨줬습니다. ‘주인이 오셨다’와 ‘지하생활자들’은 극작가 고연옥과 연출가 김광보 콤비의 묵직한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어느새 한국사회에서도 익숙해진 연쇄살인범이란 사회적 문제의 뿌리를 신화적 구조에 얹어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주인이 오셨다’가 연쇄살인이란 비극이 바로 사회적 무관심 내지 차별이란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했음을 고발한다면 ‘지하생활자들’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사회의 집단무의식에 감춰진 죄의식을 들춰내 보여줬습니다. 이 두 작품은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된 ‘내가 까마귀였을 때’(3월29~5월8일)가 묶여 고연옥 3부작으로 기억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까마귀였을 때’는 1997년 외환위기로 해체위기에 몰렸던 중산층 가정이 은폐하고 있는 정신적 상흔을 파고들면서 그것이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바로 현재진행형의 문제임을 보여줬습니다. 번역극 중에선 두산아트센터의 기획공연 경계인 시리즈로 소개된 ‘디 오써’(4월26~5월28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 출신의 영국 극작가 팀 크라우치가 쓴 이 작품은 성과 폭력이 난무하는 끔찍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극인들의 후유증를 충격적 방식으로 그려냄으로써 현실의 모방으로서 예술이 누려온 면죄부에 대해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작품은 건강한 자기풍자에서 혐오스러운 자기모멸로 물들어가는 유럽 연극계의 병든 현실을 비판한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면서 성과 폭력의 표현수위를 계속 높여오면서 스스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자각 못하고 있는 국내 예술계에게도 경종을 울리기 충분했습니다. 뮤지컬 중에선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넥스트 투 노멀’(11월18일~내년 2월12일), 창작뮤지컬로는 ‘모비 딕’(7월19~8월20일)을 꼽고 싶습니다. ‘넥스트 투 노멀’은 조울증과 정신분열증에 걸린 중년여성이란 비대중적 소재를 페이소스 가득한 웃음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블랙 코미디로 잘 발효시켰습니다. 3층 높이(6.8m)에 960개의 조명을 장착한 철골구조물을 활용한 역동적 무대연출과 록과 랩 재즈 컨트리를 넘나드는 강렬한 사운드도 일품입니다. ‘모비 딕’ 역시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이란 묵직한 소재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드라마를 시각화하는 것이 아니라 청각화하는 참신한 발상으로 이를 돌파했습니다. 거대한 흰 고래와 망망대해에서 그와 사투를 벌이는 피쿼드 호의 모습을 이미지화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서 철저히 클래식 풍 음악과 노래를 통해 이를 묘파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와 같은 전문연주자들을 배우로 기용한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란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뮤지션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색한 점은 있었지만 저는 이 작품이 너무 ‘볼거리’에 치중해 이미지중독에 걸린 한국 공연계의 고질병을 치유시켜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올해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꼽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언급할까 합니다. 올해는 장애인연극의 기폭제로 기억될만한 해란 점입니다. 일본 중증장애인극단 타이헨(態變)의 ‘황웅도 잠복기’(3월21~22일), 이스라엘의 시청각장애인 전문극단 날라갓센터의 ‘빵만으론 안돼요’(5월10~11일), 호주의 지적장애인 극단 백투백의 ‘작은 금속 물체’(10월14~16일)의 잇단 내한공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극단이 보여준 공연은 장애인공연이 단순히 동호인연극이나 예술치료의 일환을 넘어서서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줄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지적장애인 배우 2명이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 승강장 계단에서 펼쳐낸 ‘작은 금속 물체’가 안겨준 시적 감흥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 : 권재현(동아일보 공연담당기자)
2011.12.16 / 조회 1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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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평범하지 못한 이 가족들, 어떻게 보셨나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다이애나)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 파워풀한 록음악과 3층 철제 구조물 무대가 독특한 뮤지컬 이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이 작품이 2011년 한국에 상륙했다. 달달한 로맨틱코미디와 퍼포먼스, 화려한 의상으로 가득한 연말 뮤지컬 분위기 속에서 은 가족의 해체와 화합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로 진지함을 찾는 뮤지컬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이 뮤지컬 관객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관객들에게 들어보았다. -------------------------------------------------------------캐스트: 박칼린, 이정열, 한지상, 최수형, 오소연, 이상민 참가자 /관람 횟수차지영 (26) 회사원 /첫관람 장영식 (24) 교사 /두번째 관람 천혜림 (29) 대학원생 /첫관람 최보희 (23) 회사원 /두번째 관람 이지원 (22) 학생 /첫관람 -------------------------------------------------------------에 관심을 가진 이유,"배우와 음악에 주목하다" 지영: 이 작품에 대해 사전에 내용은 몰랐어요. 박칼린 감독님을 좋아하는데 배우로 나오신다고 해서 보고 싶었죠. 영식: 저는 최수형씨 팬이거든요. 이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도 많이 봤어요. 최수형씨가 캐스팅된 것 보고 일단 관심이 가서 프리뷰 공연 때 부모님과 봤어요. 혜림: 저는 토니어워드 영상을 우연히 봤다가 노래가 정말 좋아서 다른 노래도 찾아 들었어요. 노래를 듣다가 좋아서 미국에 가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박칼린 감독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궁금했어요. 많이 보고 싶던 공연이었죠. 보희: 한국뮤지컬대상 축하공연에서 이 작품을 보고 느낌이 팍 왔어요.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가사를 느끼다 보니 좀 더 찾아보고 스토리도 알게 됐죠. 얼마 전에 봤는데 내용을 다 알고 봤음에도 감동이 덜하진 않더라고요. 기억이 되게 많이 남아서 다시 보고 싶었어요. 지원: 전 제작사인 해븐 작품을 다 좋아해요. 도 좋아했고요.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려고 했어요. 또 저도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축하 무대를 봤는데 한지상 배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OST를 찾아 들어보기도 했죠. "깊은 공감" VS "무거움" 영식: 처음 볼 때는 되게 어려웠었어요. 특히 1막이. 오늘 다시 보니까 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계산된 것 같더라고요. 두번째 볼땐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연출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약간 플롯이 처지는 감이 없지 않아요. 아내가 치료하고 나아지고를 반복한다는 느낌. 그건 좀 아쉬워요. 보희: 저는 처음에 볼 땐 굉장히 슬펐어요. 이 가족은 평범할 수 없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울었어요. 두번째 보니 사람들을 어느 정도 이해 하겠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살기 위해 이러는 거구나. 처음에 봤을 땐 불쌍하고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저 사람들이 조금은 평범하게 살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지원: 전 좀 어려웠어요. 1막은 조금 지루했고 2막은 재미있었고요. 보면서 한 번 더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연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두번째가 더 재미있고, 세번째는 더 재미있고. 그래도 내용 자체가 무거워서 어렵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생각을 해가면서 봐야하니까. 보희: 박칼린씨가 어머니 역할로 나와서 그런지 중년 아주머니들이 공연장에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어른들이 공연 중간 핸드폰 보시고 극에 몰입하지는 않으신 것 같았어요. 영식: 처음에 홍보할 때 가족 뮤지컬이라고 홍보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프리뷰 기간 동안 저도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공연이 생각과는 전혀 달랐어요. 가족 뮤지컬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친척 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 분이 계셔서 무척 공감하며 보셨지만 아버지는 박칼린씨가 나온다니까 15분 흥미롭게 보시더니 그 뒤부터는..(웃음) 보희: 그래도 오늘 어떤 아저씨는 나오시면서 눈물을 닦으시더라고요. 각각 받아들이는 게 다른 작품 같아요. 지영: 전 오늘 늦어서 2층에서 관람을 했는데 내용 전달이 잘 안되더라고요. 노래는 좋은데 배우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노래와 대사가 너무 많아서 잠시 놓치면 이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가사가 들려야 감정이 올라가는데 그래서 전 덤덤하게 봤어요. 공연장 특성도 있는 것 같고요. 음악의 힘은...영식: 배우들 활약이 돋보였던 공연 같아요. 한지상씨는 다른 남자배우와는 다르게 음색이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느꼈어요. 존재감이 큰 것 같아요. 이정열씨도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더라고요. 지영: 오히려 박칼린씨가 별로 안 튀고, 한지상, 오소연씨처럼 젊은 배우들이 제일 눈에 띄더라고요. 보영: 전 다이애나 역에 두 배우를 모두 봤는데 박칼린 배우는 목소리가 시원시원하시고 김지현 배우는 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박칼린씨가 대사 전달이 더 잘됐던 것 같아요. 지원: 그런데 박칼린씨 특유의 말투가 있어서 가끔 극중 인물이 아닌 박칼린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혜림: 노래가 참 좋아요. 이미 OST를 많이 들어서 관심 있게 들었는데 한국말로 번안을 잘 한 것 같아요. 라임이 딱 맞아떨어지는 영어가 아닌데도 나름대로 우리말로 잘 옮겼더라고요. 지영: 계속 멜로디가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들으면 지루할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넘버나 기억나는 넘버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음악이란 생각은 들어요. 영식: 신선하고 세련됐어요. 한국말로 번안할 때 많이 고민했구나 느껴지더라고요. 1막에서 썼던 노래를 2막에서 살짝 처지게 하거나 빠르게 해서 저는 오히려 더 좋았거든요. 넘버들을 잘 살린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보희: 앞으로 계속 볼 작품 같아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봤는지 듣고 싶은 그런 작품이기도 해요. 혜림: 뮤지컬을 가볍게 보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힘들고, 많이 생각하며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지영: 엄마와 함께 보면 무료란 마케팅을 펼치던데, 엄마들 취향은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영식: 호불호가 확실히 갈려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긴 힘들지만,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 별점 (별 다섯개 만점)총점/ 한 줄 평가 차지영 ★★★★ / 음악이 좋고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다. 하지만 조금 어렵고 무겁다. 장영식 ★★★☆ / 호불호가 갈리는 약간 어려운 뮤지컬. 천혜림 ★★★★ / 음악이 좋지만 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 돼서 아쉽다. 최보희 ★★★★★ / 내용과 캐릭터에 깊이 공감하는 뮤지컬. 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은 올 수 있다. 이지원 ★★★★☆ / 첫관람으로 약간 어려웠지만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대중성/ 재관람 의사 차지영 ★★★☆ / 있음. 장영식 ★★★ / 1월 중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볼 예정. 천혜림 ★★★/ 다른 캐스트로 다시 한번 볼 예정. 최보희 ★★☆/ 이미 두 번 더 예매해 놓았다. 이지원 ★★★/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볼 예정.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2.13 / 조회 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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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투노멀> 평범하지 못한, 바로 우리네 가족 이야기
지난 18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이 프레스콜을 갖고 공연장면 일부를 공개했다. 은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 다이애나와 그녀의 가족의 이야기를 파워풀한 록음악으로 풀어낸 뮤지컬.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해븐 박용호대표(맨 왼쪽)와 전출연진2011년 11월 국내 초연 중인 이번 무대엔 음악감독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박칼린과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배우 김지현이 아내 다이애나로 분해 연기력을 뿜어내고 있다. 박칼린은 “연습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로 적응할 수 있어서 뜻밖이었다”며 “좋은 작품, 좋은 팀과 함께해 힘들지만 즐겁다”라고 말했다. 2008년 뮤지컬 이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배우 김지현은 “누구에게나 조증, 울증은 조금씩 있고, 그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 가장 우울했을 때를 연상하며 다이애나를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의 남편 댄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남경주, 이정열 역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남경주는 “난 더블캐스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정열씨의 연기를 밖에서 모니터링 하면서 놓쳤던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열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남경주 선배와 한 무대에서 공연하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하기도. 이어 그는 “이번 작품은 미국에 사는 중산층 백인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이야기구나 싶었다”며 “공연을 하며 2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다이애나의 환영 속에서 자라난 아들 게이브 역엔 한지상, 최재림이 활약하고, 죽은 오빠 때문에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한 딸 나탈리 역엔 오소연, 그녀의 남자친구 헨리 역에 이상민, 의사역에 최수형이 출연한다. 은 2012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 "당신은 내 마음을 몰라" 다이애나(박칼린) 댄(남경주) "여보, 제발" 아들(한지상)이 있다고 믿는 아내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딸 나탈리(오소연) 정신과 상담. 의사(최수형)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세요" 전기치료를 시도하는 다이애나(김지현) 혼란스러운 가족들 아내를 끝까지 지키려는 남편 댄(이정열) "난 살아 있어" 게이브(최재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24 / 조회 1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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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운 무대! <넥스트 투 노멀>, 남경주 & 김지현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전설’ 남경주, ‘일본 뮤지컬 최고 스타로 피어난 한국 여배우’김지현. 묵직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지키는 남경주, 김지현이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속물적인 변호사 빌리, 도발적인 벨마로 출연했던 에 이어 을 통해 부부의 인연을 시작하는 두 사람. “의 음악 때문에 일년 이상 공연했던 를 뒤로하고 이 작품의 오디션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남경주와 “마지막 한 줄 대사에 뿅 가버렸다”는 김지현의 을 향한 마음은 뜨겁기만 하다.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화려한 길을 달려온 남경주, 김지현의 뮤지컬 인생에 은 짜릿한 진동을 일으켰다. “‘세밀하게 느끼고 있다’는 기분을 정말 오랜만에 느끼고 있어요. 세상에서 쉬운 작품은 없지만 은 더 진지하고, 더 분석적으로, 더 세밀하게 느껴야 하는 작품이거든요. 권태기, 매너리즘 속에 도전에 대한 고민과 싸우고 있을 때 나타나 준 작품입니다.” (경주) “몰입 그 자체에요. 희로애락이 전개되는 이야기에 모든 배우들이 빠져들어요. 단 하루도, 누구 한 명 기가 빠져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 모든 배우가 즐겁고, 슬픈 그 분위기에 다같이 빠져들어 있다는 게 좋아요.” (지현) 2009 토니어워즈 3관왕, 2010 퓰리쳐상 드라마부문 수상 등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온 작품에 대한 기대는 프로듀서, 배우를 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준비를 하고 있으면 나한테 맞는 작품이 올 것이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시기였어요. 조울증 환자인 어머니 역할, 이 정도만 알고 있었지 작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없었거든요. “대본을 먼저 읽어볼게요”라고 말씀 드렸죠. 일본 프로듀서 분들도 “그 작품은 좋으니까 정말 꼭 해야 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사실 대본을 읽으면서도 그냥 그렇게 읽었는데 마지막 대사에 뿅 갔어요. (웃음) “우리가 행복만을 위해 사는 게 아니야, 살아있는 게 행복이야, 살아있는 것 만으로 행복한 거야”라는.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가 마지막 대사에서 힘을 받는데, 그게 정말 대단해요.” (지현) “2년 전에 한 팬이 “뉴욕에서 오빠에게 정말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이 있다”면서 씨디를 선물해줬어요. ‘이런 작품이 있구나, 음악 참 좋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해븐의 박용호 대표에게 오디션을 한 번 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죠. 그 시기가 언제, 어디서 해도 잘되는 로 일년이 넘는 전국투어를 끝내고 나서‘배우로, 이렇게 도전 없는 삶을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고민을 하던 시간이었거든요. 불확실한 길이 확실한 길이다라는 걸 교훈처럼 달고 말했으면서 전 그냥 똑 같은 생활패턴으로 살았던 거죠.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을 먹고, “서울 공연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오디션에 떨어질 수도 있으면서. (웃음) 그 날 씨디를 들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A light in the dark’가 나오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거에요. “흑흑”하고 울기 시작해서 정말 “엉엉” 소리 내서 울었다니까요. 눈 앞에 펼쳐진 철쭉, 한강대교를 보고 “아름답다~”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펑펑 울면서 집으로 왔어요. (웃음) 그 날을 계기로 오디션 준비를 굉장히 즐겁게 했고, 재미있게 오디션을 봤어요.” 16년 째 우울증과 과대망상으로 고통 받는 엄마, 다이애나로 열연중인 김지현은 “다이애나의 무너진 감정에 매일 적응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는 말을 전했다.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살아온 저는 대본을 보면서‘다이애나! 이렇게 이겨낼 수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다이애나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잖아요. 초반에는 브레이크를 걸어가면서 다이애나의 감정에 공감하려고 했어요. 그 동안 제가 몰랐던 또 다른 세계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은 매일, 매일 눈물 없이는 연습을 못해요. 절대적으로 이 작품이 신파는 아니지만 연출가님이 “완전히 무너져주세요”라고 요구하시는 부분이 있을 정도거든요. 대본, 음악, 배우들의 감정을 통해서 순수한 에너지를 전달해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느끼는 감동, 자부심이 커요,” “아내가 아들이 죽던 날을 기억해내는 장면이 있어요. 아내인 다이애나에게 “기억하지 말자”고 부탁을 하다가 남편인 저도 그 생각에 휩쓸려 버리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치밀한 감정을 따라가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이 아니라 정극을 흡수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남경주, 이정열, 20년 만에 배우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는 박칼린, 2008 이후 오랜만에 국내무대에 오르는 김지현의 든든한 조합. 여기에 “영혼을 팔아서라도 에 출연하고 싶다”는 최재림의 각오, 제대 후 복귀작 무대에 오르는 한지상과 오소연 등이 “평범함을 꿈꾸는” 가족 구성원으로 모였다. “주연, 조연 구분을 할 수 없는 작품이에요. ‘여섯 명의 캐릭터가 이렇게 잘 보여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의 맛이 분명하고,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맛깔 나게 배치되어 있어요. (남경주) 오빠가 아들 게이브한테 “너희들은 돈을 받고 일하지 말고 돈을 주고 이 역할을 해”라고 말할 정도로 배우들이 탐낼 수 밖에 없는 역할이에요.” (지현)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년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을 영광스럽게도, 제가 맡게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작품의 밀도도 놀랍지만 이야기와 음악의 밸런스가 아주 고급스럽거든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이 세련되게 풀어주고 있어요.” (경주) 조울증, 과대망상으로 고민하는 다이애나와 그런 아내를 보살펴야 하는 댄. 김지현, 남경주는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한국에서 하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이번에도 오빠랑 같이 하게 됐어요. “지현아, 이 대사 정말 좋지 않니? 이 부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니?”하면서 끊임없이 뭔가를 끄집어내서 생각하게 만들어주거든요.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계속 하는, 소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웃음) 오빠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은 본적이 없어요.” (지현) “운이 좋아서 남들보다 먼저 뮤지컬을 시작해서, 먼저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지금도 늘 고민하는 게 ‘더 오래 버티고, 더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거에요. 이 일은 금방 결과가 보이는 일도 아니지만 가만히 있으면 결과를 얻을 수 없거든요. 연습실에서 제가 기운을 얻었던 것처럼 상실감, 공허함에 쌓인 분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뭔가 얻어갈 수 밖에 업는 공연이에요. 버티면서, 어쨌거나 우리는 현실을 살아야 하는데 그 힘을 주는 공연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죠.” (경주) 지난 18일 개막하며 연말 뮤지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은 뮤지컬 넘버,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관객들의 호평에 힘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의 중심으로, 후배들의 본보기인 두 사람의 열정은 “혼신의 힘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감정기복을 담은 작품”인 에서 활력을 더했다. “우리나라 공연이 점점 가벼워지는 건 아닌가, 재미 위주로 흘러가는 건 아닌가, 지나친 경쟁에 빠진 건 아닌가라는 느낌에 안타까움이 많았어요. 우리 배우들이 좀 더 과학적, 학구적, 전투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연습실에서 후배들과 많은 고민을 했고, 서로 독려하면서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요동치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암흑 다음 한 줄기 빛을 노래한다”는 이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경주) “한국에서 배우고, 공연을 했던 배우지만 을 하면서 ‘한국에서 배우고, 보고, 느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저보다 경주오빠의 어깨가 더 무겁겠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희 세대가 조금 더 연습하고, 조금 더 치열하게 작품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자세를 의식적으로라도 가지고 가려고 해요.”(지현) 여유, 관록을 가진 두 배우에게 열정을 더해준 이 꽉 찬 울림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20 / 조회 1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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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
최근 ‘윤공주’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렌트’에서 거리의 쇼걸이자, 커다란 삶의 짐을 짊어진 ‘미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10월 20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햄릿’에서는 ‘오필리어’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공주’에게 어떤 배우이고 싶냐고 묻자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와 함께 뮤지컬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뮤지컬 ‘렌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몇 주 전부터 뮤지컬 ‘햄릿’ 연습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가을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 가을을 어떻게 만끽하고 계시나요?그냥 느껴요. 아침, 저녁으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요. 물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지금 공연을 하는 것도 행복해요. -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진 않은지?아직까지 힘들진 않아요. 많은 분이 동시에 두 작품을 하니까 힘들겠다고 물어보세요. 지금은 뮤지컬 ‘렌트’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렌트’에 더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공연하고 있기도 하고요. 뮤지컬 ‘햄릿’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라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습하면서 뮤지컬 ‘햄릿’이라는 작품이 참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공연을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도 새롭게 느끼고 있고요. 내가 뮤지컬 ‘렌트’에 이어 ‘좋은 작품을 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체력으로 유명해요.(웃음) 제가 원래 체력이 좋거든요. 쉬는 동안 많이 비축했나 봐요. - 지금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렌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미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뮤지컬 ‘렌트’ 속 ‘미미’는 열 아홉살이에요. 그래서 힘듭니다.(웃음) 한국 나이로는 21살쯤 돼요. 뉴욕에 빈민가에서 어렵게 클럽 댄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려 있고 마약에 빠져 있어요. ‘미미’는 삶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미미’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분석하실 때 어떤 점을 깊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저는 대본에 집중하는 타입이에요. 이 인물이 몇 살이고, 가정환경은 어떠한지를 보죠. ‘미미’는 에이즈에 걸려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럽에서 댄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로저’라는 인물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요. 이 친구는 에이즈이기 때문에 순간에 충실하고 싶어 하고, 모든 것을 던지려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미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로저’에게 다가가요. 하지만 ‘로저’는 그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계속 밀어내죠. 그럼 ‘미미’는 ‘너도 나랑 사랑하지 않느냐,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함께해야 한다’고 말해요. 이 작품의 어떤 캐릭터보다 적극적이죠. 어느 인물보다 작품 속 주제인 ‘No day but today’를 강하게 외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 ‘미미’는 쇼걸이고 에이즈에 걸린 인물이에요. 배우님이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배우가 ‘킬러’ 역을 맡는다고 해서 진짜 살인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듯 모든 것을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직접 경험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죠.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역을 맡을 때는 사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미미’ 같은 경우는 에이즈 환자와 그 시대 배경과 작품을 쓰며 작가가 의도했던 것을 봤어요. 이런 것들은 기술적인 것이고요. 우선 ‘미미’라는 인물을 제 몸에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사전 공부와 함께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 ‘모린’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제가 ‘모린’으로 오디션을 봤다기보다 컴퍼니 측에서 처음에는 ‘모린’ 역을 주려고 하셨어요. 저는 사실 ‘미미’를 하고 싶었고요.(웃음) 지금까지 저의 이미지가 ‘모린’에 가깝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과는 다르니까 ‘모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미미’는 하고 싶었지만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미미’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봤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을 수도 있어요. 저와 ‘미미’의 이미지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 의외네요. 저는 캐스팅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어요.감사합니다. 주위에 몇 명 있으셨어요.(웃음)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해요. ‘박칼린’ 연출님이 저만의 ‘미미’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누구보다 ‘렌트’를 잘 아시는 분이라 ‘미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쉽게 ‘미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 ‘렌트’의 ‘미미’를 해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춤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뮤지컬 ‘렌트’가 유달리 안무가 더 추가됐어요. 안무선생님이 ‘미미’ 안무를 정말 예쁘게 짜주셨어요. ‘미미’는 클럽 댄서니까 섹시한 면은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 공연에서 ‘미미’의 슬픔에 맞추고 싶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연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 저는 ‘윤공주’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청순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뮤지컬 ‘렌트’를 통해 그렇게 격렬한 춤을 추시는 모습을 뵈니 좀 신선했었어요.저 춤 많이 췄는데.(웃음)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도 춤을 췄는데 관객들에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나 봐요. 춤은 원래 좋아했어요. 앙상블을 하던 시절에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작품을 했어요. 그때 기본을 많이 배웠어요. 춤은 그냥 출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작품을 통해 춤의 기본기를 다졌어요. 그 뒤로는 춤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춤은 조금 잘 추는 것 같아요.(웃음) 조금 상위권? 제가 춤을 좋아해서 그래요. 사람들이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즐거워하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춤추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의외로 많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이번 ‘미미’를 통해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저는 제가 연기하는 ‘미미’가 색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미’도 어차피 제 몸 안에 있는 것들이 발산되는 거잖아요. 제가 캐릭터에 접근해서 나온 거고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변신이라고 보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변신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이번 공연으로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미’를 하면서 외향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미미’는 라틴계의 까무잡잡한 피부의 섹시한 여성이에요. 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이라는 것을 했어요. 요즘은 조금 하얘졌어요. 이 다음이 뮤지컬 ‘햄릿’의 ‘오필리어’라 다시 태닝을 할 수도 없고.(웃음) 태닝도 처음 해보고, 의상도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운동도 더 많이 하셨어요?사람들이 복근을 보고는 운동도 정말 많이 하고 자기관리를 엄청 했을 거라고 해요. 운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평상시에 늘 스트레칭을 해요. 공연 전에 덜 먹거나 하는 것들은 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웃음) 관객분들이 또 그런 점을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떤 관객이 후기를 남기신 걸 봤는데 ‘미미 섹시하다’ ‘윤공주 잘한다’가 아니라 이번 뮤지컬 ‘렌트’의 ‘윤공주’는 ‘미미’ 자체였다고 돼 있더라고요. 저는 그 점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게 바로 제가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미미’거든요. 저는 정말 저를 통해서 ‘미미’의 여정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 박칼린 연출께서 이번 렌트의 출연진이 역대 최강이라고 하셨어요.저희도 저희끼리 매번 그래요. 역대 최강이라고.(웃음) - 호흡은 어떠세요?뮤지컬 ‘렌트’라는 작품이라 더 호흡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도 정말 좋고, 친하고, 호흡도 아주 좋아요. 뮤지컬 ‘렌트’는 사실 주조연이 따로 없어요. 모두 하나 되어 만드는 작품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다들 좋은 사람이 모여서인지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끼리 정말 좋아하니까 그게 무대에서 또 보이는 것 같아요. - 호흡이 좋은 팀들은 늘 에피소드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재밌었던 일 있으세요?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웃음) 늘 재미있어요. 연습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브라이언’ 씨가 사람을 참 좋아해요. ‘브라이언’ 씨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지기도 했고요. 한번은 하우스 파티를 하더라고요. 뮤지컬 ‘렌트’의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집이 정말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어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브라이언의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같이 어울려 놀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뮤지컬 ‘렌트’는 사전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음악으로 이뤄진 송스루 작품이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동성애, 에이즈, 미국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어요. 와 닿을 수 있는 점이 적죠.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no day but today’라는 ‘오늘에 충실하자’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렌트’를 보신 분들은 두 번째 봤을 때 더 큰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을 많이 발견한다고요.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한다면 ‘no day but today’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니아도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렌트’의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정말 또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배우들도 얼른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고요. 저도 무대 아래에서 공연하고 있는 다른 배우들을 보니까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점점 ‘조나단 라슨’의 팬이 돼가고 있어요. 어떻게 이 장면에 이 멜로디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물론 연기나 노래도 잘하고, 공연보신 분들이 감동하는 그런 배우이고 싶죠. 저는 그래도 ‘가장 순수한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초심과 순수하게 뮤지컬이 좋아서 하던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대를 볼 때도 어떤 배우가 기술적으로 잘해서 감동 받기도 하지만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최대한 버리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 가장 순수한 배우이고 싶어요. - 초심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나도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 배우인데 왜 이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다른 누군가가 그러는 것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러지 말자, 순수하게 하자’ 생각해요. 가장 순수할 때 그 배역에 몰입하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순수하게 사랑하고, 순수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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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서 있는 우리들, <렌트>
“No day but Today”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을 이뤄낸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마스코트, 로저와 마크와의 ‘눈맞춤 대화’를 위해. 스물 한 살 유학파 대학생부터 서른 중반을 넘긴 직장인까지 다양한 직업과 이야기를 안고 온 여인들이 ‘꿈 그리고 청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춘의 이름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는 강태을, 조형균과 함께. 지현 성남공연, 에 나온 강태을 배우님의 매력에 시력을 잃을 뻔했어요! 초연 를 보고 ‘충격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강태을 배우, 박칼린 연출이 참여한 이번 도 정말 궁금해요. 혜진 전 조형균 배우님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를 봤는데, 배우님이 한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그 날 바로 미니홈피를 찾아서 “정말 잘 봤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더니 바로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조형균 배우님 캐스팅 날짜로 예매해둔 상태입니다. 아, 그런데 요즘은 미니홈피에 댓글 안 달아주시던데요? (웃음) 두 분은 에서 처음 만나신 거에요?형균 요즘은 미니홈피를 잘 못해요. (웃음) 파이널 오디션 때 태을이 형을 처음 봤어요. 마크 후보로 세 명 정도가 있었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태을이 형을 계속 로저 역으로 붙여서 노래를 시키시더라고요. 여러 번 노래를 부르는 형이 힘들어 보여서 형한테 물을 먹여줬어요. (웃음) 마크가 오지랖이 넓은데, 조형균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태을 형균이는 마크 그 자체인 친구에요. 박칼린 연출님도 그 부분을 보셨던 것 같아요. 파이널 오디션 때 절 챙겨줬던 친구가 형균이었다는 사실을 프로필 촬영 때 알았어요. “아, 그 때 그 친구도 됐구나”하는 마음에 기뻤죠. 형균이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에요. 형균 대본분석을 정말 오래했거든요. 에 나오는 소재들이 현실에 와 닿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그 부분들을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해석하려고 하면서 에이즈, 동성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을이 형이랑은 연습을 끝내고 커피숍에 가서 2~3시간씩 또 이야기를 나눴어요.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던 건, 태을이 형이 보기와 다르게 술을 잘 못 마셔요. (웃음) 현경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을 포함해서 를 20번 넘게 본 팬이에요. 뮤지컬이 주는 힘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태을 “오직 오늘 뿐”이라는 말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죠. 꿈, 사랑, 우정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힘도 크고요. 를 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요. 형제가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거든요. 다섯 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는데, 전 이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 감자탕집에서 “우정을 맹세하자”면서 문방구에서 사온 커터칼로 친구들 손가락을 조금씩 따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참…. 왜 그랬을까요? 하하. 형균 저에게 뮤지컬의 세계를 알려준 형이 있어요. 뮤지컬 을 처음 보여준 형이었는데, 뺑소니 사고로 두 달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야 했어요. 매일 병원에 가서 형 몸을 닦아주고, 이야기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형이 저를 하늘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의 세계를 알게 해준 형 덕분에 제가 배우의 꿈을 생각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형 덕분에 공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형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꿈을 꾼 그 다음날 바로 합격전화를 받았어요. 며칠 전에는 벽제납골당에 가서 포스터를 꽂아두고 왔어요. 저에게 꿈을 줬고, 이 꿈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사람이 바로 그 형이에요. 지연 강태을 배우가 출연하는 로맨틱 뮤지컬도 궁금해요. 는 어떨까요? 소극장무대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요. 태을 요즘 생각이 많아요. 로맨틱뮤지컬, 소극장 뮤지컬 등 조금 더 다양한 무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로맨틱 뮤지컬 좋죠, 제 본래 생활도 로맨틱 뮤지컬과 가깝거든요. 외모에서부터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성실 취업,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스물 한 살인데 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균 제 기억에 스무 살 초반, 그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아요. “우리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주제가 늘 그랬거든요. 이것저것 도전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도 대리운전, 휴대폰 판매 등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갈팡질팡하고 고민했거든요. 그 시간들을 겪어야 자신만의 정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태을 순위를 정하세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전 먹고, 자는 모든 욕구를 “무대에 설 때 최상의 상태가 되기 위한 활동” 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 자기를 관찰하고 고민해야 할 시기니까, 맘껏 고민하세요. 좋은 자신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이니까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9.26 / 조회 2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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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늘 뿐! 열정 가득 <렌트> 현장
가난하지만 꿈은 있다. 좌절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열정 가득한 뮤지컬 가 공연장면을 공개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갈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작품이자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에서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작품과 연을 맺어 오기 시작한 박칼린이 연출로 나섰다. 박칼린 연출과 로저 역의 강태을, 런미미 역의 김지우, 마크 역의 브라이언, 조형균“에이즈, 마약,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제는 한국 사회가 낯설어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보다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그는 “그간 표현 못했던 스토리를 더 보여 주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들도 연기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댄서, 컴퓨터 천재 등 개성 강한 매력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에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박주형, 김경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달리 애드립, 꺾기 같은 것을 빼는 게 게 어려웠다”는 브라이언은 “뮤지컬에서는 대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마크 역을 맡아 실제 내가 마크였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 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브라이언이 아닌 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첫 뮤지컬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박칼린 연출이 “록 음악을 고급스럽게 써낸 것과 세련되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무대가 매력”이라고 꼽은 뮤지컬 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마크(브라이언)와 로저(런)꿈을 잊지마!내 삶에 빛날 단 하나의 노래를 위해(로저_ 강태을)우리 함께 오늘을 즐겨요~(미미_ 윤공주)시련은 떠나보내. 우리에겐 새로운 날들이 올거야(로저_ 강태을, 미미_ 김지우)우리의 사랑을 지켜봐 주세요(엔젤_박주형, 콜린_이든)우리는 사랑해!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지~(조앤_ 김경선, 모린_조진아)마크(조형균)와 로저(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1 / 조회 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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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스토리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이 8월 30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약 40분간의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박칼린 연출을 비롯한 여섯 명의 주연 배우 공동인터뷰로 진행됐다.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Rent’, ‘Out tonight’, ‘Season of love’ 등 9곡을 선보였다. 박칼린 연출은 각 곡이 시연되기 전 짧은 장면 설명을 더했다.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수많은 관객이 찾고 있는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계속 맡아오던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의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초연 때는 에이즈, 게이,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 초연돼 관객이 이해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2011년에는 원작에 더 가깝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역을 맡은 강태을은 박칼린의 첫인상에 대해 “오디션을 볼 때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져서 많이 떨었다. 평소에는 인간적이시지만 일은 프로페셔널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는 록 음악을 정말 고급스럽게 써냈다. 연습할 때 밴드에게도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라고 말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날 것의 느낌이 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곡 속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고 뮤지컬 ‘렌트’의 매력을 전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브라이언은 가요와 뮤지컬음악의 차이에 대해 “가요는 감정을 노래에 씌워서 호흡을 많이 사용해 부른다. 뮤지컬음악이 어려운 점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노래처럼 하면 안 되고 대사처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을 마무리하며 박칼린은 “올해 ‘렌트’는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해 이번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7,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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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 김지우, 정선아에게 궁금한 소소한 것들
김지우의 학창시절 첫 뮤지컬 관람작은 지금 임혜영이 서고 있는 . 정선아가 19살에 데뷔한 의 미미는 현재 김지우가 맡고 있으며, 정선아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라 했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뮤지컬 여배우들에게 물은 소소한 질문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은? 김지우 . 세 작품 모두 정말 재미 있게 봤거든요. (정선아를 보며) 이 친구 도착하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데 (웃음) 에서 정선아가 정말 귀엽고 잘하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잘 할까. 대단하다. 는 작품도 좋지만 요즘 세대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임혜영 .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었고,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던 작품들이에요. 항상 아쉬움이 남긴 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재공연을 하고 싶은 작품들이기도 하죠. 정선아 에요. 서른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삼세번은 해야 하니까(웃음). 사실 제 성격상 미미보단 모린이 맞긴 한데, 미미 노래가 재미있어서 미미 역으로 다시 서고 싶어요. 깨물어서 조금 더 아픈 작품은. 김지우 와 . 는 정말 연습 많이 하고 재미있게 준비한 작품인데 아쉬운 일이 있어서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는 연기적으로 초연 때도 아쉬웠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아요.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번에 할 때는 나이가 많다고 안 부르면 어떻게 하죠(폭소). 임혜영 . 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원래 일주일에 세 번을 섰었는데 함께 킴을 연기한 보경이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혼자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공연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묘한 기분을 느꼈어요. 엉엉 울기도 하고 되게 힘들었어요. 아마 인생의 극을 달리는 슬픔을 매일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죠. 정선아 기억을 더듬어 보면…가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고생했어요. 연습기간이 굉장히 길었고 원 캐스트로 고생도 했고, 너무 좋았던 작품이에요. 여자들의 우정을 다뤄서 실제로도 여배우들끼리 재미있었고요. 창작이나 다름없는 작업이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했던 것 그대로 하고 있어요. 꼭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김지우 칼린 선생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하고 있어서 좋아요. 전수경 선배님도 에서 호흡을 맞춰서 기뻤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언젠간 함께 해보고 싶고요. 또 (정)선아. 이 친구는 에너지가 넘쳐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임혜영 뮤지컬 데뷔는 앙상블로 시작했는데, 그때 (윤)공주, (윤)소민 언니가 로레인과 아드리아나 역이었어요. 언니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어요. 우리 나중에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웃음). 언니들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정선아 함께 해보지 않는 배우가 거의 없어요. 전 저와 쿵짝이 맞아서 재미있게 공연할 수 있는 배우와 하는 게 좋아요. 최유하 같은. 에서 같이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조승우씨. 5년 전 를 같이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렸어요. 오빠와 좋은 작품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어요. 지금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 김지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 한단다…(폭소) 임혜영 주위도 둘러보고 여유를 가져라. 쉬어가는 여백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선아 제가 키울 거에요(주위 웃음). 그리고 해주고 싶은 말은, 무대 무서운 줄 알고 선배들 존경해야 한다. 어렸을 때 저는 안하무인으로 내 목소리 하나만 믿고 날뛰었던 것 같아요. 정신 없이 주위를 신경 쓰지도 못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10년 하니까 들더라고요(웃음). 무대 이외의 관심사. 김지우 전 베이킹을 좋아해요. 집에 빵을 만드는 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실제로 그가 보여준 사진에 찍힌 직접 만든 머핀과 케이크는 프로 수준이었다) 친구들 웨딩케이크도 만들어 주고 선물도 계속 해요. 도현 오빠 웨딩케이크도 선물했었죠. 임혜영 지금 출연중인 예능이 생활 속 리프레쉬가 되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열정이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젊은 사람들도 촬영하다보면 힘든데 지치시지도 않아요. 많이 배우고 있죠. 정선아 없어요. 속상하지만 없어요. 원 캐스트라 다른 거에 눈 돌릴 정신이 없거든요. 제 목관리 하기 바뻐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 나오나 안 나오나 살펴보고 나오면 안심하고. 목이 좋지 않으면 약 먹고. 그게 자기 관리라고 생각해요. 무대 무서운 줄 아니까. 그래서 내 관심사는 그저 내 몸. 무대를 신성시 안 한다면 에이 오늘 모르겠다 이러겠지만, 그러면 관객에게 너무 창피하고 무섭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정선아, 김지우, 임혜영커버스토리
2011.08.23 / 조회 18,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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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눈에 띄는 뮤지컬 여우들.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
2011년 하반기 가장 주목할 배우 세 명.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맡언니 임혜영은 에서 샌디로 분하고 있고 이후 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등에서 항상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지우는 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하느라 밤 낮이 없다. 가장 어리지만 뮤지컬 경력은 10년 차에 접어든 정선아는 한창 에 열을 올리고 연말엔 를 찜해두고 있다. 실력과 미모에서 가장 주목받아 마땅할, 세 배우들의 이야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겠어요? 오디션 볼 때 칼린쌤이 저에게 처음 한 말이었어요. 전 의외였거든요. 연기와 음악이 어려워서 노래 한번 부르라 하실 줄 알았는데 체력이라니요. 선생님 저 체력 강철입니다. 도 3주간 원 캐스팅으로 한 적 있고, 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했죠.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느꼈어요. 정말 힘들구나!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만만하게 봤었나 보다. 하다 다른 작품 가면 악보 보는데 베스트가 돼있다고 하던데 그 정도로 악보가 어렵죠. 캐릭터도 내가 관객으로 공연을 볼 때 수박 겉핥기도 봤구나 싶더라고요. 게다가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미는 다른 나라에 없을 거에요. 얘 진짜 클럽 댄스 맞구나 싶게 파워풀하고 섹시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요. 공주 언니는 워낙 베테랑인데다 연습벌레거든요. 지금 당장 무대에 세워도 잘 할 수 있는 미미가 됐어요.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체력을 키우려고 몸에 좋다는 거 다 챙겨먹고 있어요. 역할 때문에 우울해 진다는 걸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항상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명랑한 역할만 하다 미미 같은 역을 처음이라, 배역 따라 슬퍼지고 우울해 진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사람이 땅을 파고 들어가요. 연습하면서 많이 울어요. 엔젤, 콜린, 조엔 다들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감정에 소름 끼치기도 해요. 데뷔작 는 세 달 동안 오디션을 봤어요. 방송을 하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단 생각이 늘 있었는데 가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그땐 정식 오디션이 없고 알음 알음 개인적으로 봤는데 처음 오디션을 보고 한 달 후에야 연락이 왔고, 다시 한번 오디션을 본 후에도 한 달 후에야 연락. 마지막에 한 번 더. 그 당시 얘가 노래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무대에 올라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우셨을 거에요. 은 분기점이 된 작품이에요. 그 전 작품 을 하면서는 얘가 아직도 뮤지컬을 하는구나 그런 시선이었고 에선 전보단 나아졌다고 이야기들 하시더라고요. 를 보면서 많이 좋아해 주셨죠. 하지만 아직도 방송쪽에서 온 배우라는 편견은 있어요. 옥주현 언니는 완전히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지만 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기 때문일 거에요. 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김지우가 를 한다고? 무슨 역할, 미미? 이렇게 반응하셨어요. 이 작품은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잖아요. 누구 하나가 튄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그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과연 다른 출중한 배우들과 융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고, 저도 연습하면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슬럼프는 이번에 겪었어요. 내가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는 건가, 넘보지 못할 걸 넘봤다며 포기해야 하는 건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요. 다행이 우리 팀 사람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다 넋 놓고 연습실에 있으면, 반대쪽에서 문자로 격려해주고 등도 툭툭 쳐주면서 힘을 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네.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미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브라이언 오빠에게 뮤지컬 한 번 하면 못 끊을 걸? 내려오지 못 할거야 라고 말했다니까요. 상황 자체가 배우들이 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내가 뭔가를 느끼고 있는데 관객들도 같이 느끼고 동화하는 거에요. 이 때문에 제 호흡이 매일 달라지고. 되게 소름 끼치죠! 교감을 하면서 전기가 오는 것. 이 맛 때문에 무대를 못 내려오는 건가 싶어요. 전 나중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하나 짓고 싶어요. 도현 오빠랑 항상 하는 말인데, 영화처럼 골라볼 수 있는 극장을 짓는 거죠. 그러려면 투자를 받아야 할텐데요. 하하 아들레이드가 아니라 선교사 사라? 왜 이래, 미쳤어, 이제 예쁜 역이 하고 싶은 거야? 에서 제가 사라 역을 맡는다니까 반응들이 다들 이랬어요. 그런데 연출 선생님은 절 처음부터 사라라고 생각하셨대요. 솔직히 예전에 이 작품 봤을 때 너무 재미 없게 봤거든요. 하하. 너무 고전이잖아요. 고전을 그대로 올리니까 시대에 맞지도 않고 별로였어요. 사라라는 캐릭터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고. 그런데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로 탈바꿈해 주시니 감사하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 동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그걸 원했으니까. 전 에선 엠마 보단 루시, 에선 얌전한 샌디 보단 리조 같이 역할이 더 좋아요. 화려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재미있거든요. 번역극에서 섹시한 역할이 외국 사람이 하면 정말 섹시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면 촌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스스로 이 점을 내세워 저를 부각시켰어요. 뮤지컬 에서 맡았던 칼라는 그런 점에서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한 남자를 사랑하면 푹 빠지고 눈물도 많고. 실제 정선아와 가장 가깝죠. 색깔로 따지면 빨간색일 거에요. 정선아 하면 떠오르는, 순수한 빨간색.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맞지 않는 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너무 한정을 두지 않고 이것 저것 시도하죠. 빨간색이 아닌 파스텔톤으로 약간 옅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엠마 같은 역은 아니지만 정선아의 면모가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건 할 수 있어요. 의 사라도 그런 면에서 맞았던 거고요. 지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역할은 다 맡았어요. 전 영순위 배우니까요. 사실 춤, 노래, 연기, 키나 얼굴이 빠지진 않잖아요. 이런 죄송해요. 푸하하. 그냥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 성격 때문에 아휴, 아서라 쟤는. 이랬지만 나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니까 믿으시는 것 같아요. 원 캐스트도 저에게 많은 작용을 했어요. 계속 원 캐스트였던 것 같아요. … 특히 6개월 공연부터 원 캐스트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죠. 그런데요. 다른 배우들은 더블로 왔다 갔다 하는데 내 몸을 혹사 시키면서 원 캐스트지란 생각이 요즘 들 때가 있어요. 물론 그 만큼 배역에 의미를 두고 내 것이란 생각으로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이지만, 이건 저를 포함한 다른 배역들이 모두 원 캐스트일 때 적용하는 말이죠. 때는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나 혼자 원 캐스트인 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아까워요. 내 몸이. 원 캐스트 작품이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부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위해 노력했고, 꿈을 이루었죠. 19살 고등학생 때 미미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내가 잘났다며 마냥 무대에서 날뛰었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해요. 그때 나에게 기회를 주셨던 박칼린 선생님, 박명성 대표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아이돌도 아닌, 그냥 뮤지컬을 하려는 아이였을 뿐인데 캐스팅한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모험이잖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든 보지 않든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고요. 그런데 가끔씩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작년에 특히 심했던 것 같은데...회의감이나 무력감이 들고 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이런 느낌. 만족이 안 되는 상황. 나를 써준 뮤지컬 관계자 분들, 최정원 선배처럼 한 자리에 뚝심 있게 계신 분들도 계신데 감사한 줄 모르고... 만족감은 봉사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능기부 같이 무엇이라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박수 칠 때 떠나란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무대에 끝까지 남을 거야,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10년 후엔, 그때 제 나이가 38살, 마흔 즈음이네요, 아카데미에서 후배들을 양성한다든가,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등 뮤지컬 쪽에 관련하고 싶어요. (가수는 아니지만)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봉사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뮤지컬 신데렐라 요즘은 저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세요. 확실히 줄었죠. 대신 신민아. 푸하하. 말도 안 되요. 정말 창피해요. 남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젊은 여자가 저 혼자라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며칠 전 외출했다가 많이들 알아보셔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사실 좋기도 하면서도 부담스러워요. 방송도 공연 때문에 잘 못 봐요. 다시보기를 하면서 제 모습을 또 보는 것도 민망하고. 하하. 풋풋함을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지금 를 하면서 느꼈어요. 2007년 이후로 두 번째인데 처럼 어두운 작품을 하니까 다시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 가진 풋풋함, 설레임을 갖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연륜이 시간이 지나야 쌓이듯이 풋풋함도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대신 여유가 생겨서 분석과 표현이 넓어졌지만 에선 이게 더 좋은 것일까 의구심이 생겼어요. 작품마다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정답이 없구나… 또 한 번 배웠어요. 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당시 오디션 과정은 굳이 기억해내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를 공연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이 너무 너무 부족했어요. 준비할 것도 많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공연을 해야 했거든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죠. 1등을 하고 싶다기 보단 그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준비하는 기간이 길고 정성이 들어가면 더 하고 싶잖아요. 두려워서 매일 울었죠. 주위도 돌아보지 못하고 오디션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한다면 여유롭게 대처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무조건이었으니 날카로워지고 스스로 방어하고. 1등 후에 를 하면서는 ‘잘하나 보자’란 시선이 많았어요.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았는데 언어가 다르니 제 힘든 점을 털어 놓기도 힘들었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거 없애는데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얻은 게 굉장히 많아요. 세종문화회관을 뛰어다니며 노래했고 대사가 굉장히 많아서 텍스트를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배우고 탭이 있어서 번가 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있죠. 하고 싶고, 좋아했던 작품을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었어요. 도 했고, 친구와 열광하며 보러 갔던 도 어느 날 제가 엠마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 때 보며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던 도 했고, 엄청 울면서 봤던 도 꿈같기만 했는데 했죠. 그런데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재공연이 하고 싶어요. 무대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공연이 막 시작하기 전 무대 위의 정적이 정말 좋아요. 커튼콜 때도 감사하고 좋지만 처음 시작할 때 그 순간은 정말 즐겁거든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이 뛰지만 극이 시작하면서 점점 집중하고 떨리는 게 없어져요. 그 맛도 좋은 것 같아요. 배우이지만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배우가 항상 강한 직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부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일부로 바꾸면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불편할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었으니까. 전 부드러운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을 하면서 그런 연기를 배웠고 스스로도 잘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강하게 직선으로 꽂는 힘 말고, 둥글둥글 하지만 여운이 남는 힘, 강하진 않지만 집에 가서 보니 생각이 나는 부드러움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김지우, 임혜영, 정선아에게궁금한 소소한 다섯 가지
2011.08.22 / 조회 2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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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스테이지♬] 뮤지컬 ‘렌트’의 주제가, ‘Season of love’
뮤지컬배우 이건명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에 대해 뮤지컬 ‘렌트’에 나오는 ‘Season of love’ 는 넘버를 꼽았다. “첫 음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 코드가 들리기만 해도 고개가 저절로 돌려진다. 뮤지컬 ‘렌트’ 속의 인물들은 일 년을 일 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52만 5,600분으로 쪼개서 시간을 잰다. 그들은 ‘시간은 정해져 있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너는 어떻게 살래’라고 말한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에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 기자의 수다 뮤지컬을 처음 접했던 2008년, 뮤지컬 ‘렌트’를 먼저 영화로 접한 뒤에 그 음악과 내용에 푹 빠져 지냈다. 하지만 매 공연 마다 사정이 있거나 차질이 생겨 한 번도 무대에서 만나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렌트’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Season of love’은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비 원더’가 리믹스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비록 영화였지만 이 노래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다. 이 넘버를 들으면서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는 생각이 퍼뜩 스칠 정도였다. 무대 위, 일직선으로 선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때로는 다른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외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는 이 노래의 멜로디처럼 길게 가슴에 남는다. 8월 28일은 뮤지컬 ‘렌트’가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이번에는 꼭 객석에서 이 노래의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한다. ♬ ‘Season of love’는 어떤 넘버? 뮤지컬 ‘렌트’의 ‘Season of love’은 극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다.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콜린, 엔젤 등은 생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에이즈 환자다. 로저는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 뿐’이라고 말하며 지금 사랑하자는 미미를 거부한다. 조앤과 모린은 서로를 다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엔젤은 에이즈로 죽어가지만 콜린은 곁을 지키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마크는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한다.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Season of love’는 지금 사랑하는 일을 망설이고 있는 관객에게 ‘이토록 소중한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Season of love’는 어떤 특별한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가 아니다. 무대 시작 전, 배우들은 일렬로 서서 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면서 가장 나중에 관객과 헤어지는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넘버는 삶에 대한 작품의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낸다. ♬ ‘Season of love’ 가사 보기 영어 Ver. (2005년 영화 ‘Rent’ 가사)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moments so dear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 measure a year?In daylights - In sunsetsIn midnights - In cups of coffeeIn inches - In milesIn laughter - In strifeIn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Measure in loveSeasons of love Seasons of love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Journeys to plan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the lifeOf a woman or a man?In truths that she learnedOr in times that he criedIn bridges he burnedOr the way that she diedIt`s time now to sing outThough the story never endsLet`s celebrateRemember a year in the life of friends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Measure in loveMeasure, measure your life in loveSeasons of love / Seasons of love 한국어 Ver.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우리들 눈앞에 놓인 수많은 날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재요 일년의 시간날짜로 계절로 매일 밤 마신 커피로만남과 이별의 시간들로그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말해요. 산다는 것을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사랑으로 느껴봐요사랑으로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그 많은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52만 5600분의 수많은 날그 인생의 가치를 어찌 판단을 하나 그대가 진실을 안 걸로누군가 고통을 안 걸로또 다른 방법으로죽은 이유들로다함께 노래해 우리 인생을 위해자 친구들과 함께한 일 년을 노래해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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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52만 5,600분처럼 느껴졌던 공백기를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52만 5,600분’처럼 느껴지는 긴 공백을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작은 극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후 파격적 소재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돼 조승우, 최정원, 남경주, 전수경, 김선영, 정선아, 김수용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쳤다. ◎ 2011 뮤지컬 ‘렌트’를 소개합니다 2011 뮤지컬 ‘렌트’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브라이언, 조형균, 김경선, 조진아, 박주형, 이든, 서승원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다.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 채 살고 있다. 콜린은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뭇매를 당한 뒤 거리의 드러머이자 여장남자인 엔젤을 만난다. 변호사 조앤과 거리예술가 모린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조앤은 마크가 과거에 모린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경계한다. 성냥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미미와 로저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뮤지컬 ‘렌트’ 속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엔젤, 콜린은 에이즈 양성반응자이다. 뮤지컬 ‘렌트’는 강렬한 록 비트에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싣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색다른 ‘렌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1 렌트를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어떨까? ▶ ‘강태을-윤공주-브라이언’ 제가 보고 싶던 환상의 조합으로 예매했어요~ 강태을, 윤공주 배우는 처음 만나는 거라 설레네요. 얼른 9월이 왔으면 좋겠네요. - dawn** ▶ 저에게 가장 멋진 뮤지컬인 렌트! 영화로도, 브로드웨이 영상물로도 접했지만 국내 출연진의 실황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되는군요! 강태을, 브라이언,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등 모든 배우가 정말 기대됩니다. 꼭 좋은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꼭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kbh3** ▶ 뉴욕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열정, 우정에 대해서 멋진 연기를 우리에게 보여줄 ‘렌트’를 기대합니다. 뮤지컬 ‘올댓재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강태을 배우님! 뮤지컬 ‘렌트’에서 또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 guhs** ▶ 2007년 조승우 씨가 열연했던 ‘렌트’를 봤었답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후 팬이 되어 두 번째로 보게 된 조승우 씨의 작품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렌트’는 브라이언, 김지우, 강태을, 윤공주 등의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박칼린 님의 연출로 더 기대됩니다. 벌써 두근두근… 빨리 그 무대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 mjspace ** ▶ 뮤지컬 ‘렌트’를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맡으셨네요. 지난봄 박칼린 감독님의 ‘아이다’를 봤을 때, 완벽한 구성과 음악에 감동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렌트’도 박칼린 감독님의 작품이라 무조건 보고 싶네요. 캐스팅도 여러 차례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라 하니 기대됩니다. 올가을 우리 곁에 찾아와 삶의 의미와 열정을 이야기해 줄 뮤지컬 ‘렌트’! 가을엔 뮤지컬 ‘렌트’와 함께 하고 싶네요. - cori**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2011 뮤지컬 ‘렌트’의 기대평은 박칼린이 연출로 참여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한 배우에 대한 기대도 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강태을, 윤공주, 조형균, 김지우 등을 향한 응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브라이언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평이 있었다. 뮤지컬 ‘렌트’는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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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렌트> 배우들과 함께! <렌트> 락 콘서트 현장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 자유를 노래하는 뮤지컬 가 오는 8월 말 공연을 앞두고 ‘ 樂(락) 콘서트’로 본격적인 공연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16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 락 콘서트에는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박칼린 연출, 브라이언, 강태을, 런, 조형균, 윤공주, 김지우 등 21명의 전 출연진이 참여해 특유의 젊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열정적 무대를 선보였다. 조승우, 최정원, 전수경 등 역대 뮤지컬 출연자들의 축하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전기가 끊겼어”라는 브라이언(마크 역)의 외침과 함께 런(로저 역) 과 전 출연진이 5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부르는 ‘RENT’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강태을 (로저 역)이 감미로운 락 발라드 곡 ‘One song glory’를, 윤공주 (미미 역)가 섹시한 안무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Out tonigh’을 선보였다. 김지우 (미미 역), 강태을 (로저 역)과 앙상블들이’Another da’를 열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take me or leave me’(김경선, 조진아), ‘Santafe’(브라이언, 박주형, 이든 외 앙상블), ‘I’ll cover you’(박주형, 이든), ‘What you own’(런, 조형균) 등 다양한 곡이 개막을 앞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표곡인 ‘Seasons of love’를 Singing with the Musical Stars 라는 오디션 이벤트를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김동현군과 김보임양이 2011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로 콘서트는 마무리 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을 현대화하여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는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8 / 조회 1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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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만5600분의 귀한 시간 동안 잊을 수 없는 <렌트>를 위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 2000년 국내에 상륙한 후 올해로 11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 8월 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새로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유작으로 에이즈, 마약, 동성연애 등의 파격적인 소재, R&B,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한 오페라타 형식으로 1996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낳았던 는, 국내 무대에서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이건명, 정선아, 송용진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2002년, 2004년, 2007년, 2009년 무대에서 음악감독으로 를 만들어온 박칼린이 연출로 나선 이번 무대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김경선 등이 출연할 예정. 윤공주, 김지우가 약물중독 댄서 미미가 되어 “규칙 따윈 필요 없어, 원하는 건 모두 하고 싶어”라고 노래하는 ‘아웃 투나잇’ 장면. 과거 어떤 무대보다 격렬한 안무가 더해진 이 장면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렛츠 고’를 외치는 두 배우다. 로저 역의 강태을, 런키다리 컴퓨터 천재 콜린과 여장 드러머 엔젤의 사랑, 병으로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 괴로워 하는 로저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댄서 미미, 이들의 삶을 비디오로 찍어 남기고자 하는 아티스트 마크 등의 이야기는 ‘시즌즈 오브 러브’, ‘렌트’, ‘노 데이 벗 투데이’ 등 작품 만큼이나 유명한 넘버들로 풀어진다.비디오아티스트 변신, 마크 역의 브라이언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으로 이뤄진 1년, 그리고 또 다시 1년.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하고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젊은 그들의 이야기 는 8월 28일부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10 / 조회 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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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연출로 돌아온 박칼린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선풍적이라 할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박칼린. 그 뜨거운 관심이 2011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지금,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이다.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연출, 배우, 음악인, 방송인. 박칼린이란 앞에 놓은 수 많은 수식어 앞에 휩쓸리는 걸 그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 말대로 ‘변함없이’ 자유롭게 열정이 부르는 곳을 향해 걷고 있고 있는 박칼린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4번째 연출작 “10주년 특별판” 2008년 로 첫 연출을 했던 박칼린 감독은 당시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후 , 그리고 올해 로 이어진 연출작들에 적용된다.“전 모든 작품 연출을 하고 싶지도 않고, 연출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요리사가 아니라도 이 파스타만큼은 내가 하고 싶다, 나머지 요리는 다른 사람이 다 해도. 이런 것 있잖아요. 는 유난히 남달라서 맡았고, 은 음악으로 다 가는 작품이라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하겠다 했죠. 생각해 보니 이 작품, 백만 스물 한번은 한 것 같거든요.” 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와 동성애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200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오며 수없이 만난 이 작품을 박칼린 감독은 원작대로 살려내며 순화됐던 소재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가 뭔지 몰랐고, 게이 문화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 이해 못할 것은 다 빼고 젊음, 사랑 온화을 위주로 하게 풀었던 게 많아요. 저는 이제 원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한국관객들은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11년 10주년 작품으로 원작에 더 충실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무대는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로 구성했다. 대부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이지만 그에겐 모두 낯선 배우들이었다고. “윤공주 빼고 모두 알지 못했던 배우들이에요. 다른 데서 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오디션을 통해 로저에 가장 알맞은 사람, 미미에 가장 알맞은 사람을 뽑았어요. 어차피 뮤지컬은 캐릭터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음색, 음역대의 배우를 찾은 겁니다. 물론 도전이다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보통 이럴 경우엔 엄청나게 발전을 하든지, 짓눌려서 실패 하든지 하더군요. 그런데 (실패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음악감독으로 엄하기로 유명해 마녀란 별명이 붙은 그를 배우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그는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수학에 가까운 음악”에 있어서는 무척 엄격해 질 수 밖에 없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열어둔다고. “둘(음악감독, 연출)의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 다만 음악은 테크니컬 하고, 그 음은 그 음이기 때문에 엄격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연출로선 연기자들이 이해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요. 지겹겠죠? 모르겠어요(웃음). 아니다. 연출일 땐 단어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오히려 더 엄격할 수가 있겠군요. 말이란 게 무엇을 뜻하고, 너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지 많이 따지고 물어요.” 이번 공연은 박칼린에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에 어느 정도의 낯설음을 부여할 예정이기 때문. 세트도 조금 달라지고, 그 동안 이 작품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표현들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 욕은 먹겠죠. 이 작품의 심볼리즘인데 이걸 바꾸다니! 그래도 쇠사슬에 묶여있진 않을 것 같아요. 10주년 이잖아요. 대사도 집어 넣고, 순서도 조금 바꾸고. 누군가 욕을 하면? 10주년 특별판(웃음).”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었다” 그의 배우 도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에서 박칼린은 주인공 ‘다이아나’로 분해 아들을 잃고 16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으며 가족과 단절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연기와 노래에 있어 누가 보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역할. 게다가 20대 초반 배우활동을 한 이후 거의 20년 만의 무대이기 때문에 배우로 서는 그의 모습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칼린은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고 새로운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를 통해 국내 음악감독 1호가 되었지만 그 전까지 그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앞에 선 사람이었다는 것. “4~5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부산에서 오래된 극단하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배우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더 편해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웃음).” 아직 음악감독이라는 개념이 없던 1990년 대. 음악 진행이 분산돼 진행되는 걸 지켜본 그는 를 통해 음악감독의 역할을 시스템화 했다. 선배도 없고, 동료도 없이 고군분투 했고, 이 와중에 외국인 부인 역까지 맡았다. “노래가 몇 개 안 되니까 무대에 서라고 해서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했죠. 한국은 무대포에요. 음악은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오케스트라, 밴드에 관한 지식을 모두 꺼내서 시스템화 해야 했어요. 도전은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죠.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생각이 많았지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더 몰랐거든요. 그런데 외국 스태프들도 이젠 우리 시스템을 좋아하게 됐어요.” 18년 간 해온 첼로를 “지루해서” 그만둔 20대의 그는 물 흐르듯 자신의 열정을 좇았다. 그리고 열정이 가는 대로 시도하고 도전했다. 말을 타고 싶으면 말을 탔고, 비행기를 배워보고. 대학교 땐 국악이 "자꾸 속에서 나와서" 다시 국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뮤지컬을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시도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이후 많은 음악감독들이 탄생했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성 음악감독이 많다. 음악감독뿐 아니라 연출, 배우, 방송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스스로 “계속 새로운 걸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필 하고 싶은 게 다양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창의력이 필요한, 다 같은 맥락의 일이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음악감독이란 직업이 박칼린에게는 좁은 영역임은 확실해 보인다. “전 음악인이에요. 음악 하는 사람이죠. 대신 무대 노래와 연기, 대본, 조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순수 뮤지션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음악인이라고 불리는 게 제일 맞지 않을까요.” 박칼린의 굵직한 스케줄은 내년까지 짜여졌다. 이후 내년 여름 음악감독으로서 작품을 한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있었던 창작 무대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제작사들이 해야 하는 작품이 있고 우리 같은 공연쟁이들이 미친 척 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대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내년에 올려보고 싶어요. 그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힘, 돈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 생겼어요.” 여행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계획이다. “쉴 틈이 생겼다”는 그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다. “여행계획을 짜야죠. 유럽을 돌까, 아프리카를 돌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 간은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군단들이 생겨 같이 가요. 다른 나라에서 모든 걸 잊고 딴짓을 해요. 내가 개를 기른다는 생각조차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01 / 조회 1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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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렌트>로 찾아온다
가수 브라이언이 데뷔 13년 만에 로 첫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오는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박칼린 연출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브라이언은 작품의 나레이터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역을 맡는다.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니고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마크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걸쭉한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했던 지만 이번 시즌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즈로 여자친구를 잃은 가난한 음악가 로저 역은 진한 남성미를 가진 강태을과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 뮤지컬 의 이산 역할을 소화한 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약물중독자이며 에이즈 환자이지만, 클럽 댄서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려는 미미 역엔 윤공주와 김지우가 더블 캐스팅 되어 로저와의 사랑을 이뤄갈 예정.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조형균은 브라이언과 함께 마크 역을 맡았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김경선은 꼼꼼한 성격의 공익 변호사 조엔 역을, 의 박주형은 여장을 한 거리의 드러머 엔젤 역에 낙점되었다. 자유분방한 머린 역의 조진아, 컴퓨터 천재 콜린 역의 이든, 건물 집주인이자 이들의 친구 베니 역의 서승원도 만나볼 수 있다.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바탕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가 록,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인상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1996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1.06.28 / 조회 27,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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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즈 페스티벌> 팻 메스니, 박칼린 “5월에 만나요”
도심 속 재즈 축제, 의 다섯 번째 무대가 오는 5월 열린다. 2011 에는 2007 당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던 팻 메스니가 그의 오랜 친구들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게리 버튼, 스티브 스왈로우, 안토니오 산체스와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팻 메스니는 각각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듀엣 연주뿐만 아니라 4인의 아티스트가 함께 연주하는 새로운 레퍼토리로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특별한 감동을 한국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박칼린 리더쉽’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칼린 음악감독은 무대를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감독, 연출가로 참여했던 뮤지컬 넘버를 박칼린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고, 최재림, 장재인, 실력파 뮤지컬배우들과 함께 꾸미는 색다른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음악감독, 연출가, 배우 등 전방위적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무대 위에서의 열정적인 박칼린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은 5월 9일(월), 는 5월 10(화), 11일(수) 양일 간 공연하며 모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23 / 조회 20,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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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아듀, 준비중인 . 부동의 1위 지난 12월 개막 이후,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2005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에서 원 캐스트 파워, 박칼린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는 오는 3월 27일,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2011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송창의, 윤도현, 김무열 등 최강 멤버들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상반기 대형 공연들의 활약도 계속된 한 주였다. 오는 4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가 3위, 최강 초연 멤버들이 뭉친 가 4위를 차지했다. 조승우, 김준현, 홍광호 등 ‘3인 3색 지킬’을 만나볼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다. 중년 여성 관객들을 위한 ‘갱년기 타파, 스트레스 타파’ 뮤지컬 는 5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로 오픈 런 연극으로 자리잡은 가 9위, 피오키오 전용관을 오픈 하며 ‘송승환 표 어린이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 무려 23계단 상승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봄맞이, 준비하세요! 2011 상반기 콘서트 계 부동의 1위로 활약하고 있는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 파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이문세의 은 소극장 무대에서 이문세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주옥 같은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봄맞이 나들이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아홉 번의 그래미 상 수상에 빛나는 실력파 R&B 아티스트, 존 레전드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일본 지진피해로 인해 한국 공연이 불확실했던 니요의 내한공연도 예정대로 열린다. 제2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리는 니요의 내한공연은 오는 3월 30일 열리며,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2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극장 장기레이스에 돌입하는 컬투의 이 무려 17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32주년에 빛나는 인순이의 가 그 뒤를 이었다. ‘중년열풍’의 중심에 선 쎄시봉의 의정부 공연이 8위, 토크콘서트 전국투어 중인 김제동의 제주공연이 9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3.14~3.2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21 / 조회 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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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놓치지 마세요, 공연 랭킹 1위 명작의 힘은 오래간다. 지난 12월 개막한 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입소문과 함께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등 원 캐스트들의 활약을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2005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는 오는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10년 상반기 흥행작으로 다시 한번 출항에 나선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과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최민철. 차지연 등 초연 멤버들이 뭉친 이번 공연을 위해 초연멤버 옥주현은 4월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퀴담, 알레그리아에 이어 찾아오는 태양의 서커스 가 지난주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조승우, 홍광호, 김준현 등 ‘3인 지킬’ 무대로 돌입한 가 4위에 자리했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대작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초연무대에는 송창의, 윤도현, 김무열, 리사 등이 출연한다. 이번 주말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 7위, 동성애자로 변신한 정성화, 박은태의 열연을 만나볼 수 있는 가 8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불리는 가 9위, 천안으로 무대를 옮긴 가 10계단 수직상승하며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작지만, 강하다! 소극장 무대에 서는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의 콘서트가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공식해체를 선언한 오아시스 멤버들이 다시 한번 뭉친 비디아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영국 최고의 국민밴드로 불리는 오아시스의 제 2막 음악인생인 비디아이에는 리암 갤러거를 주축으로 앤디 벨, 겜 아처, 크리스 사록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비디아이의 첫 앨범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 발매에 맞춰 기획됐다.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이소라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가수 이소라의 이 3위를 차지했다. 이소라는 ‘봄’이라는 주제로 2007년부터 꾸준히 소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다. 싸이가 선보이는 소극장 스탠드 공연 대구 공연이 4위에 자리했고. 중년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쎄시봉의 의 울산 공연이 6위, 의정부 공연이 7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3.7~3.1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14 / 조회 1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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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는 달린다! 지난 주말, 아이다 역 옥주현의 컨디션 난조로 저녁공연 취소 소식을 알려 아쉬움을 남겼던 가 1월 4주 공연랭킹 1위에 자리했다. 원캐스트의 장점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 원캐스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뛰어난 완성도로 주목 받고 있는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더욱 더 뜨거워진 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6개월을 넘기며 ‘물오른 빌리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대한민국 1대 빌리 다섯 명의 무대는 오는 2월 27일까지 공연한다. 10만 관객 동원에 빛나는 앵콜무대, 연극열전 시리즈 가 그 뒤를 이었다. 2010 에는 드라마 ‘자이언트’속 미친 존재감 연기로 주목 받은 정보석, 조재현 등이 출연한다. 영화 ‘미션’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세계 초연 무대가 그 뒤를 이었다. ‘넬라 판타지아’의 주인공 엔니오 모리꼬네의 생애 첫 대작 뮤지컬인 이번 공연에는 영화 ‘시네마 천국’ 러브테마의 주역이자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들인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출연하고, 이탈리아 최우수 연출가로 꼽히는 스테파노 제노베세가 연출가로 참여한다. 세계 초연 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오는 2월 2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초연배우들과 강태을, 최현주, 김영주 등이 합류한 앵콜무대가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뮤지컬 가 9위에, 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이 10위에 자리하며 1월 4주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 비스트 날다 비스트를 향한 대한민국 여심이 뜨겁다. 작년, 비스트 공연을 전석매진 시키며 ‘비스트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여섯 남자는 이번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에서 더욱 뜨거운 파급력을 보이며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스트의 무대는 오는 2월 18, 19일 양일 간 펼쳐진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콘서트, 브라운아이도 소울의 파워도 눈길을 끈다. 랭킹 2위에 오른 네 남자의 이번 공연은 2월 12, 13일 양일 간 펼쳐져 발렌타인데이의 감미로운 무대로 주목 받고 있다.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싸이의 서울공연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그린 스테이지의 헤드 라이너, 코린 베일리 래의 첫 단독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오는 2월 찾아오는 기타의 전설, 에릭 클립튼의 내한공연이 5위,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대전 공연은 무려 23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7~1.2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24 / 조회 1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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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김호영의 패션 노하우
일찍이, 플레이디비 팬미팅에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한 배우는 없었다. 자신의 옷가지를 테이블 가득 쌓아놓고 적절한 예시가 필요할 때 마다 서슴없이 스타일을 제시하는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 에서 탄탄한 연기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김호영은 연기 못지 않게 개성으로 무장한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톡톡튀는 패션학을 전수받기 위해 12명의 팬들이 모였다. 그는 상황과 목적에 맞는 옷차림과 화술이 필요하다고 서두를 열었다.“어릴 때 사극에 등장하는 화려한 옷들에 반해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현재 뮤지컬 에서 노예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비록’ 제 의상은 단 두벌이지만(웃음), 극 중 ‘암네리스’ 공주는 무려 12번을 갈아입는답니다. 공연에서 대사나 의상이 목적을 따라 가는 것처럼, 일상 생활에서도 목적에 맞는 옷과 화술이 필요해요.” 기본이에요 “가디건” 김호영이 추천하는 첫 번째 패션 아이템은 ‘가디건’. 자칫 무난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그만의 노하우로 이를 불식 시킨다. “남자분 중엔 가디건 입는 걸 꺼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주저없이 가디건을 추천하고 싶어요. 기본적인 가디건에 기본 티를 입어도 좋지만, 화려한 프린트나 보색으로 포인트를 줘도 멋스럽죠.” 가디건의 다양한 활용. "이거 다 내 옷이야~" 모델이 된 참가자. "가디건 하나로 분위기 업!사랑해요 “깔맞춤” 이날 연한 살구색 코사지와 양말로 색깔을 맞춘 이룬 패션이 돋보이는 김호영이 두번째로 전수한 패션 팁 역시 ‘깔맞춤’이다.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옷을 입었는데 굉장히 괜찮은 날이 있어요.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그날 날은 사진을 한번 찍어보세요. 그럼 어딘가에 깔맞춤이 있을 거에요. 혹은 보색대비라도!.” "참가자의 셔츠 색이 잘 맞죠? 제 코사지와 양말의 깔맞춤처럼" 깔맞춤과 가디건, 그리고 코사지. 그가 사랑하는 아이템들 "내가 보기엔 멋진데, 어때요?"가리려고만 마세요 "자신감만으로도 당신은 패셔니스타” “단점을 커버하는데 온 힘을 들이는 건 오히려 단점을 두각 시킬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얼굴이 크다고 항상 머리카락으로 가리는 분이 계세요. 그 분들이 생각하기에는 작아 보이겠거니 하시는데, 실상은 더 커 보이거든요(일동 웃음). 저는 오히려 머리를 묶거나 컷트를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더 멋져 보이더라고요. 자신감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가리려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찾게 되고, 들키게 되죠.” 호영에게 물어봐~ Q 식당 가서 반찬을 더 시킬 때도 자신 있게 말을 못해요. 필요 이상 주눅이 드는 것 같은 제 성격. 어찌하면 좋을까요? 절대 주눅들어 보이는 스타일이 아닌데?(일동 폭소) 어디를 가든 말을 할 때,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은 그 사람의 자신감으로 전달될 수 있어요. 배우는 오디션을 많이 보잖아요. 대학 때도 그렇고. 교수님들은 학생이 들어올 때부터 될 지 안 될 지를 알아본다 하시더라고요. 들어올 때 쭈뼛거리거나 손으로 입을 가린다던가 하는 행동은 자신감이 없어 보이죠.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행동하시면 될 것 같아요. 또 말할 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볼륨 레벨을 3단계 정도 올려서 이야기 해주세요. 작게 이야기하면 자기 귀에만 잘 들려요(웃음). 그리고, 식당 가면 그냥 반찬 달라고 하세요!! Q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 있으면 말해 주세요. 좋아하는 패션 디자이너가 있긴 하지만 무조건 브랜드를 추구하진 않아요. 동대문에도 가고, 홍대도 가죠. 요즘은 인터넷에 푹 빠져서 하루 일과를 그걸로 마무리 하거든요(일동 웃음). 그런 와중에 어쩌다 아우터 한 벌 정도는 큰 맘 먹고 브랜드를 장만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제가 입기 때문에 비싸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일동 웃음) Q어떤 여성이 이상형인지, 밝혀주세요. 옷을 잘 입는 여성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에요. 대부분의 남성들이 동의하겠지만, 예쁜 여성보다 매력 있는 여성이 좋고 오래 사귈 수 있거든요. 저는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잘 입고, 센스 있는 여성이 이상형이에요. 무슨 말을 했을 때 받아 치거나, 혹은 조금 더 나아가 나와 함께 장을 열 수 있는 여성! (일동 웃음) 그래서 김원희씨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제 이상형이에요. 꼭 한번 만나 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21 / 조회 2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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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2010년 공연계의 주인공"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수상자들
2010년 공연계를 빛낸 골든티켓어워즈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공연의 판매량과 랭킹(70%), 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약 보름간 진행된 관객들의 투표(30%)를 합계해 최종 확정되는 이번 어워즈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 부문 작품상과 티켓파워상 등 1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결과 등 지난 해 화제를 모았던 무대가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을 거머쥐었고, 무대를 한층 빛낸 스타 배우들이 티켓파워상을 수상하며 기쁨을 누렸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와 뮤지컬 기대주를 수상한 배우들을 매거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티켓파워, 이름에 걸 맞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나의 단어, 나의 몸짓, 나의 느낌, 나의 리듬, 음악 속에. _ ( 넘버 ‘나는 나는 음악’) 2010년 1월 26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예매티켓 소지자, 예매 확인서를 가진 사람들만이 로비 입장이 가능했던 진풍경을 만들어낸 김준수의 뮤지컬 신고식은 이렇게 특이하게 시작됐다. 데뷔작 로 ‘김준수’의 ‘모차르트’를 완성하며 뮤지컬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는 ‘2010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부문 남자티켓파워상을 수상하며 ‘대중성, 실력을 갖춘 새로운 뮤지컬배우의 탄생’을 증명해냈다. “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 음악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뮤지컬은 가수로서 익숙했던 발성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뮤지컬 발성에 익숙해지느라 힘들었고 첫 솔로 활동이라는 점에서 고민도 많았지만, 음악과 이야기들이 그 때 제 고민들을 풀어주는 열쇠이자, 힘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을 위해 솔로곡을 만든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배우 정선아 등 무대를 바라보며 함께 걸어간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다른 분야에 있다가 갑자기 나타났네”라는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는데, 연습기간 내내 진심으로 대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부분도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어요. 저도 ‘잠깐 왔다가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웃음).” 사진촬영을 위해 메이크업을 하는 동안, 김준수는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 뮤지컬 넘버를 계속 흥얼거렸다. “가장 많은 관객들이 선택해주신 배우라는 점을 명심하면서 무대에 오를 거에요. 이 트로피에 적혀있는 티켓파워 ‘뮤지컬 남우주연상’ 이라는 말에 걸 맞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해서,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들이 만족하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배워야 할 것들, 알고 싶은 것들이 많은 뮤지컬이라는 공간에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김준수의 양손에는 대본과 악보가 들려있었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 제 2의 도약은 시작됐다. 에서 까지 종횡무진 “앞으로도 나에겐 공연이 우선” 옥주현은 지난 해 와 에 출연하며 이미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음을 보다 확실하게, 공연계에 증명해 보였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안겨준 ‘록시’를 거쳐 애절한 사랑을 품은 여인 ‘메르세데스’를 지나, 지난 연말부턴 5년 전 그녀를 처음 뮤지컬로 안내한 ‘아이다’를 다시 품고 있다.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그에게 작품 하나 하나는 모두 의미심장하다. 특히 지난 해 초연한 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2010년은 더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어요. 특히 는 5년 전 이후 드라마가 짙은 작품이 오랜만이어서 개인적으로 각오가 남달랐거든요.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도 많았고요. 신경을 많이 썼는데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의미 있고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라는 배우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좋은 기회였죠.” 현재 옥주현은 에서 이집트의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에 원캐스팅 돼 매일 공연에 오르고 있다. 이젠 최고 뮤지컬 배우에 오른 그에게 티켓파워상은 기쁘고 뿌듯한 선물. 트로피를 전달하자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어 보인다. 한 작품, 한 작품에 오른 최선을 다 해온 옥주현에겐 올해도 공연은 가장 우선시 되는 활동 기준이다. “ 이후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검토하고 있는 작품은 있어요. 하지만 어떤 일을 하던지 공연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는 건 확실 하고,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작업, 좋은 공연이 나오는 비결이죠” 연극 의 대학로 상륙이 반가운 두 가지 이유. 대학로에 안착한 새로운 오픈 런 연극이라는 점, 배우 서현철의 ‘생활형 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공연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오픈 런으로 달려간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어떤 기자 분이 “이 작품은 ‘서현철과 함께라면’” 이라는 칭찬을 해주실 정도로, 저한테는 두고두고, 뜻 깊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을 특별히 준비해서 한 게 아니에요. 정말 쉽게 (연기) 했는데. 아, 이거 남들이 뭐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요(웃음). ‘내가 원래 이런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했어요. 그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에서 만난 “예쁜 후배들, 귀여운 선배님들”이 2010년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한 서현철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근초고왕’ 등 브라운관에서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요즘은 드라마 촬영, 와 공연일정이 겹치면서 은 토요일 공연에만 참여하고 있어요. 연극열전에서 굉장히 좀 눈치를…, 하하. 1월 말부터는 에 집중하면서 생활형 연기로, 지금 이 티켓파워를 열심히 발휘해보겠습니다(웃음)." ‘2010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남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접한 지인들이 보내준 문자를 받고 ‘이게 정말 대단한 상이구나’를 실감했다는 그는 “2011년에는 더 빛나는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드라마를 찍으면 연극의 소중함을 더 느껴요. 드라마는 뭔가 후루룩 흘러가는 기분인데, 연극은 한 달 넘게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만든 거잖아요. 그 기분을 잊지 않고 정말 재미있게 연기하면서, 연극에서 빛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건강식이자 마음의 독소를 녹여주는 해독제인 웃음을 팔기 위해,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는 그의 다음 연극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연극은 즐겁다, 서현철과 함께라면. "40회 공연에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 기특하고도 아쉬워요" 헬로, 스트레인져.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연극 무대 위에 문근영은 ‘낯선 사람’이 아니다. 지난 해 로 생애 첫 연극에 출연한 문근영은 2010년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여자티켓파워상을 수상하며 무대로의 첫 발에 또 한번의 박수를 더했다. “아무리 처음 하는 연극이고 재미있게 연기를 배우고 무대를 느껴보고 싶다 하더라도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혹은 티켓이 오픈 되는 순간부터 모든 관객들이 나를 보러 올 때 어느 정도의 인식, 기대치를 갖고 오시잖아요. 그걸 이겨내야 한다는 것, 또 이겨내지 못했을 때의 스스로의 실망감, 그런 것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녀가 말하듯, 문근영에게 쏟아지는 기대는 개막 전 티켓 오픈과 동시에 기록한 전석 매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어떤 날은 오신 관객들께 굉장히 죄송하기도 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가슴에 상처를 품고 있는 여리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앨리스 역에 나선 그녀의 선택과 역할을 소화해 내는 그녀의 모습 모두에 기대 못지않은 호평이 쏟아진 게 사실이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다시 보고, 다시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섭섭해요. 그리움도 되게 크고요. 힘든 만큼 배운 것도 정말 많은 것 같거든요. 40회 공연을 못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버텼네, 마쳤네(웃음), 그것에 가장 만족하고 스스로 칭찬하고 싶어요.” “첫 술에 배부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라면 만족하겠지만, 더 욕심이 많은 나로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를 하게 된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는 문근영. 유난히 바빴던 2010년을 돌아보며 “여실히 드러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야 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을 숨기지 않은 그녀의 모습에서 예상치 못한 강렬함과 밀도로 채울 문근영의 차기 무대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힘내라, 대한민국 공연! ” “공연쟁이들인 저희들한테는, 정말 최고의 상이에요!” ‘2010 골든티켓어워즈’, 콘서트부문 작품상, 티켓파워상을 휩쓴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완타치’. 이 이름을 대한민국 상공에 띄우기 위해 두 남자는 점점 가벼워지는 주머니를 가져야 했지만, 하늘을 찌르는 공연을 향한 자부심과 열정을 만끽할 수 있었다. “농담이 아니고 이 상은 정말 가장 받고 싶었던 거에요. 2010년에는 저희 스스로도 ‘완타치’ 완성도에 만족도를 느꼈고, 관객들이 주신 상이니까 공연쟁이인 싸이와 제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장훈) “2010 ‘완타치’를 완성해주신 주인공이 바로 관객이었어요. 정말, 와 대단했어요. 공연을 보면서도 사람한테 기복이 오잖아요. 막 신나다가도 지치기 마련인데. 기복이 없어요. 붕 떠서 그냥 쭉 달리는 거에요. 25일 공연은 새벽 4시 30분에 끝났는데, 전부 끝까지 갔어요. 대단했어요, 진짜. 양현석씨도 “이 대단한 관객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거야?”라고 의아했어요(웃음).” (싸이) “예매사이트 좌석 수, 월간 랭킹을 분석하면서 매표 현황을 분석한다”는 김장훈과 “관객들의 후기를 보면서 관객들의 취향을 분석한다”는 싸이. 두 사람의 호흡이 바로 대한민국 대표 콘서트 브랜드를 일궈낸 힘의 원천이다. “’완타치’ 전에는 둘 다 격하게 단독공연을 했던 사람들이잖아요. 처음에는 서로 직성에 안 풀리는 것도 약간 있었는데, 작년에는 그런 게 없었어요. 공연 전에 조율을 하면서도 큰 소리 한 번 안내고 공연했어요. 어땠습니까. (싸이를 보며) 너는(웃음)?” (김장훈) “맞춰가는 과정을 거쳐서 이제 서로 비슷해지고, 각자의 색깔이 조화가 되는 것 같아요. 부딪히는 부분들은 해소가 되고. 한마디로 행복했어요.” (싸이) 본인들의 수준은 가늠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 관객들의 수준은 세계 최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는 두 남자. ‘2010 완타치’를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기를 거친 두 남자는 이제 각자의 색깔이 빛을 발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싸이는 데뷔 10주년 만에 처음 여는 , 김장훈은 체코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라는 큰 판으로 2011년 콘서트 문을 열 예정이다. 대한민국 공연계는 즐겁다. 대한민국 관객들을 위한 “공연투자는 즐겁다”고 말하는 김장훈, 싸이 두 남자의 뜨거운 무대가 있기 때문에. ”뮤지컬,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투표 마지막까지 박빙의 차이를 보이며 골드티켓어워즈 전 부문 중 가장 흥미로운 레이스를 펼친 ‘뮤지컬 기대주’ 상은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에게로 돌아갔다. 지난 해 12월 개막한 뮤지컬 에서 달타냥으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른 규현은 예상치 못했는지 기쁨과 조심스러움을 함께 전한다. “100% 투표로 받는 상이라 팬들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싶어요. 오늘 공연이 마지막 공연인데 정말 열심히 할거고, 앞으로도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1월 20일,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간 날이 마침 규현의 마지막 공연. “(슈퍼주니어) 해외 스케줄이 있어서 아쉽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선 정말 정든 공연을 떠나는 아쉬움이 엿보인다. 그 역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하면서 배우고 얻은 점이 많았다. “기라성 같은 뮤지컬 선배님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은 점이 큰 수확이에요.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뮤지컬 시작 전에 연기를 배워야 하나 고민했죠. 그런데 먼저 (뮤지컬을) 한 멤버가 그러지 말고 뮤지컬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선배님들에게 배우는 게 훨씬 도움된다고 하더군요. 연습 들어가면 이것 저것 물어봐야지 각오하고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먼저 가르쳐주시고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정말 모든 선배님들이요.” 1월까지 뮤지컬을 마치고 2월부터는 중국에서 슈퍼주니어M으로 활동한다. 연말까지 그룹 활동으로 빡빡한 그이지만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이제부터 확실해 진 듯하다. “민영기 선배님이 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웃음). 제가 선택할 순 없겠지만 기회가 되면 뮤지컬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이번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소문나면,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또 한번 불러주시지 않을까요?(웃음).” 글: 송지혜, 황선아, 강윤희 기자사진: 스튜디오 춘, 이민옥, 정근호
2011.01.21 / 조회 2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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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감동은 길다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공행진이 2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스펙타클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옥주현, 정선아, 김우영, 김호영 등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을 향한 호평이 공연랭킹 1위라는 달콤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무대는 오는 3월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발군의 실력으로 이모들의 마음을 빼앗은 뉴빌리, 박준형군의 합류로 ‘5B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김준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상윤, 전동석과 함께 베트남 파병 군인 ‘준’으로 출연하는 김준수의 출연 분은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매진 됐다. ‘2010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대상에 빛나는 이 랭킹 4위에,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등 네 명의 지킬로 무장한 (5위)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방학시즌을 맞은 어린이 공연 파워도 눈에 띈다. 파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방학 대목을 사로잡고 있는 송승환의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3탄, 가 지난주에 이어 7위를 지켰고, 초특급 흥행뮤지컬로 자리잡은 가 8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WELCOME AIRLINE BEAST TO BACK'다시 한 번, 비상 지난해,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그룹 비스트의 비행이 다시 시작된다. 2011년, 2월 시작되는 비스트의 두 번째 여행 'WELCOME AIRLINE BEAST TO BACK'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는 것.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여행은 2월 18, 19일 양일간 펼쳐진다. 19일 마지막 공연은 이미 전석매진 된 상태다. 소극장에서 싸이의 에너지를 느껴보자.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열리는 싸이의 소극장 콘서트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2위에 올랐다. 싸이는 이번 소극장 공연을 통해 최고의 막춤, 최고의 에너지로 공연종결자의 수식어를 덧붙이겠다는 각오다. 싸이의 첫 번째, 소극장스탠드 무대는 오는 2월 10일부터 2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펼쳐진다. 발렌타인데이 최고의 무대로 기억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가 랭킹 3위를 차지했고, 전설의 무대로 기억될 에릭클랩튼의 내한공연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효도선물로,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하춘화 리사이틀 무대가 5위에, 대구에서 펼쳐졌던 김광석 추모콘서트가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막을 내렸다. ‘토이’가 발견한, ‘토이’를 빛낸 세 남자 김연우, 김형중, 변재원 세 남자의 가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고, 지난 해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를 달궜던 마술사 이은결의 의 개전 공연이 무려 15 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0~1.1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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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무대 위 감동을 맛보고 싶다면? “감탄의 연속이었다”는 관객후기로 가득 찬 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조명, 의상 등 스펙타클한 무대 위에 펼쳐진 이집트 전설이 2011년 1월, 관객들의 마음을 움켜쥐고 있다. 대한민국 핫피플로 자리한 국내 협력연출 및 음악 슈퍼바이저 박칼린의 스타성과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김호영 등 원캐스트로 맹활약중인 배우들도 계속되고 있다.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완벽한 ‘B5구도’를 완성한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개막 6개월째에 접어든 의 빌리소년들은 최고의 물오른 연기로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드림발레, 앵그리댄스 등 공연 중간 중간에 터지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도 이 공연의 새로운 볼거리다. 조승우, 류정한, 김준현, 홍광호, 김선영, 선민, 김소현, 조정은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과 신인배우들의 ‘신구조화’가 일궈낸 완성작 가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고, 2010 골든티켓 어워즈 연극부문 작품상에 빛나는 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중 후반에 접어든 가 5위, 방학 특수를 노리고 지난 주말 개막한 는 무려 25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 관람으로 새로운 이슈를 낳았던 이 8위, 다시 한 번 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이 34계단 상승하며 9위로 뛰어오른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효녀, 효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 50대에 데뷔 50주년 무대에 오르는 그녀. 국민가수 하춘화의 노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이 오는 1월 14,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잘했군 잘했어’, ‘날 버린 남자’, ‘연포 아가씨’등 국민가요로 불리는 하춘화의 레퍼토리에 담긴 50년 대한민국 가요역사를 리사이틀의 여왕, 하춘화 50주년 기념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월 12일, 13일 양일 간 펼쳐지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3집 발매기념 투어 콘서트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4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에릭클랩튼 내한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후광을 받은 가 4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시크릿 가든’ 마지막 방송 전인, 1월 15일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오스카 윤상현의 라이브 무대와 현빈의 특별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토크콘서트 시즌2로 전국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전주(6위), 광주(8위) 대구(9위) 공연 세편이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김제동 파워를 보여줬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3~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10 / 조회 1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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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잡아요, <아이다> 정선아
당돌하다, 튄다, 정신 없다. 뮤지컬배우 정선아를 둘러싼 갖가지 설왕설래는, 그녀의 무대 앞에서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그녀는 잘한다. 최신작 에서도 그랬고, 에서는 더 그랬다. ‘대극장 여배우 기근현상’에 시달리는 요즘. 정선아의 활약은 공연 관계자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기립박수로 환영할 일이다. 2010 암네리스로 무대에 선 정선아는 역시나 시원하고,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그녀의 성격만큼이나. 로 바쁜 연말을 보냈겠어요. 프레스콜 때, “원캐스트라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원캐스트는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고 했어요. 그런데,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배우가 감기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것도 아니고, 다리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니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전부를 하고 있어요. 일찍 자고,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바로 병원 가서 치료받고. 춤추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공연 기간에는 클럽 근처도 안가요. 클럽은 공기가 안 좋잖아요. 참, 안타깝죠(웃음). 크리스마스 때도 그랬고, 요즘은 사생활이 없어요. 그래도 얼굴이 밝은데요?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떨려서, 제가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하고 긴장된 상태의 연속이었는데, 이제는 안정을 찾았어요. 학교 다닐 때, 음악을 CD로 듣고 다니면서, ‘암네리스 역할은 꼭 해야지’ 했었거든요. 는 또 언제 하나, 언제 하나 계속 기다렸는데 정말 오래 걸렸네요, 2010년에 드디어 하게 됐어요. 2005 때는, 어린 나이 (22살) 때문에 오디션에 탈락했었잖아요. 네, 이번엔 오디션을 삼일 동안 봤는데, 밤에는 공연을 하고, 낮에는 뮤지컬 넘버를 연습하면서 오디션 준비를 했어요. 정말 우리나라 여배우들이 다 왔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했는데. 자신은 있었어요. 자만이 아니라, 전 잘할 수 있는 건 잘할 수 있다고 말해요, 아무리 좋은 역할이라도 제가 못하는 건 못한다고 말하고(웃음). 속 암네리스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왔던 거라, 자신 있었어요. 이번 오디션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면서요. 1막에, ‘MY STRONGEST SUIT’를 부르는 패션쇼 장면이 있어요. 정말 빵빵하게 고음을 지르는 화려한 무대거든요. 전 당연히 ‘높고, 어려운 이 노래를 불러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오디션에서 이 노래를 안 시키는 거에요. 가장 고음인 이 노래를 불러야 제가 붙는데(웃음). 오디션에서는, 약혼자인 라다메스가 아이다와 사랑에 빠진 걸 목격하고 자신의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 암네리스의 슬픔을 담은 ‘I KNOW THE TRUTH’를 시키더라고요. 고음도 없는 그냥 보통 넘버에요. 속으로 ‘뭐야, 이건 다 잘하겠네’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하면서, 왜 이 노래를 오디션 곡으로 썼는지 깨달았어요. 연기, 감성, 음악 세 가지 표현을 모두 볼 수 있는 게 바로 이 노래에요. 공연 때마다, 가슴 절절하게 부르게 되요.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고 들었어요.어머니가 보여줬던, 공연을 보고 뮤지컬배우를 꿈꿨어요. 그 때 386 컴퓨터로 인터넷 정보를 찾아서 말도 안 되는 댄스학원 등 학원도 많이 다니고, 노력 많이 했어요.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셨죠. 어머니 지인 분께서 소개해주신 분이 바로 박칼린 선생님이이기도 해요. 처음엔 대학입시 레슨 때문에 박칼린 선생님을 만났는데, 제 노래를 듣고 선생님께서 “ 오디션이 2주 뒤에 있으니, 오디션을 봐라”고 하셨어요. 당시에, 전 뮤지컬 넘버를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정말 좋았죠. 선생님도 모험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 어린 아이를. 저한테는 정말 고마운 존재에요. 지금은 유명인이 되셨지만, 여전히 화통 하시고, 엄마 같고.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는 분이에요. 박칼린 선생님과 남다른 인연이 있었네요. 그 전에도 선생님과 작품을 했었는데, 로 거의 5년 만에 다시 만났죠. 선생님께서 “많이 성장해서 왔구나”라고 칭찬도 해주셨고(웃음). 공연하면서 선생님이랑 눈이 마주치기도 하는데, 틀릴 때에는 ‘저 어쩌죠’하고 눈빛을 보내요.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2010 를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그 전에도 자신감은 충만했어요, 하하. 는 작품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같이 하는 선배님들만 보고 선택한 작품이에요. 어떻게 보면, 콘스탄체(모차르트 부인)가 비중이 적은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파장이 컸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노래의 힘 덕분인 것 같아요. "콘스탄체 노래에 꽂혔다"는 관객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죠. 뮤지컬 시상식에서 인기상도 수상했고. 색다른 경험이었죠? 그렇죠, 인기상. 괄호 열고 “준수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적어주셔야 해요. (김)준수씨 팬들이 대단하잖아요. 키스신도 있어서, 주위 동료들이 저한테 밤길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팬분들이 저를 좋아해줬어요. 어떤 팬은, “언니가 못했으면 뭐라고 하려고 했는데, 정말 잘했다”고 해주고, 심지어 절 여신이라고 불러줬다니까요(웃음)! 제 노래를 듣고 뮤지컬배우를 꿈꾸고 있다는 친구도 있었고. 사실, 전 아이돌이나 탤런트 분들이 뮤지컬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 분들의 도전 자체는 의미 있지만, 그럼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제 뮤지컬 동료들, 후배들은 기회를 박탈당하는 거잖아요. 연예인 분들은 처음부터 위에서 시작할테니까. 그런 생각하면 화도 나요. 말도 안 되는 친구들이 와서 뮤지컬배우들의 사기를 저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딱 두 명 있어요. 제가 늘 칭찬하는 김준수 군, 그리고 (옥)주현 언니. 작품을 같이 해서가 아니라, 정말 두 사람은 뮤지컬 해야 해요. 주현 언니는 자신이 뮤지컬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 늘 감사함을 느끼고, 살뜰하게 동료들을 챙겨요. 옆에서 보면 정말 감동 받을 정도로. 준수군 같은 경우는 정말 겸손하죠, 아시아의 별인데(웃음). 노래도 잘하고, 감성도 좋고, 티켓도 잘 팔아주고. 그 팬들이 뮤지컬을 봐주니까, 저희 뮤지컬배우들도 플러스를 얻었어요. 어설프지 않고, 확실하게 하잖아요. 정말 이 정도로 성실하고, 잘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박수 치면서 환영이에요. 뮤지컬 후배들이 생기니까, 또 이런 부분에도 눈을 뜨게 됐어요.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뮤지컬만 생각하면서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뮤지컬은 제 꿈이었고, 제 현실이고, 제 인생이니까. 뮤지컬의 어떤 점이 끌렸어요? 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음… .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어요. 여긴 정말 내로라하는 끼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자부심도 커요. 전 뮤지컬 안 했으면, 살풀이하는 무당이 됐을 거래요(웃음). 작품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뭉친 곳이고, 생방송 같은 긴장감이 넘친다는 점도 좋아요. 관객 분들이 “잘봤다”라고 해주시면, 그 말이 정말 고마워요. “잘했다”, 이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인 공연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 내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솔직한 성격으로도 유명해요. 마이너스일 때도 많아요. 이미지 관리를 안 하니까. 물론, 이미지 메이킹, 관리도 필요하지만 배우는 이미 작품에서 다른 삶을 살잖아요. 인터뷰에서는 제 이야기를 솔직하고, 편하게 하고 싶어요. 관리 좀 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또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저 의외의 면도 많아요,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술도 잘 못하고(웃음). 별명이 뮤지컬계 ‘비욘세’잖아요(웃음). 청순한 얼굴이 아니라는 점을 그렇게 좋게 표현해주시더라고요. 외모도 그렇지만, 청순 가련한 역할은 저 스스로도 재미없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도 동양 특유의 청순함 보다는, 어둠을 가진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남들이 두려워하는, 그런 역할에 재미를 느껴요. 마지막으로, 정선아를 만날 관객들에게 한마디. 노래 잘한다, 연기 잘한다 이런 분석을 하기 보다는 눈과 귀를 열고 의 경이로운 음악에 빠져보시고, 무대를 느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전 를 처음 보고 정말 입이 딱 벌어졌거든요. 엉덩이를 쑥 빼고, 무대로 몸이 튀어나가도록 해서 봤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묘한 힘이 있어요. 무대는 정말 화려하고. 뮤지컬 홍보문구에 다들 '최고'라고 표현하는데, 는 음악부터가, 엘튼 존 이잖아요. 대한민국도 이런 무대를 공연화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1.06 / 조회 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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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이 멋진, 그래서 놓칠 수 없는 <아이다>
배우에게 사진발이 있다면, 공연에는 후기발이 있다. “작품 좋다”는 후기발로, 2시간 30분 내내 옴짝달싹 못하게하고 사정없이 뒤통수를 때리는 후기발만 좋은 공연과 견주어 봤을 때, 는 후기발이 아쉽게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관객들을 매료 시켰던 ‘무대’의 힘은 여전하다. 브로드웨이 현지 프로덕션에서 공수해온 오리지널 세트와 조명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듯한 각을 뽐낸다. 그 절정은 안무, 음악, 조명의 ‘합(合)’을 만끽할 수 있는 조세르(문종원)의 ‘ANOTHER PYRAMID’ 장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50번의 조명 큐싸인이 오간다는 3분 50초 가량의 이 장면은 ‘찰나’를 놓칠 수 없는 의 명장면이다. 박칼린 국내 협력연출이 꼽는 천을 활용한 장면(시냇가를 표현한 천이 순식간에 막사의 천으로 바뀐다), 암네리스(정선아)의 호사스러움과 당당함이 패션쇼로 완성된 ‘MY STRONGEST SUIT’도 가 발휘하는 '무대'의 힘을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항아리를 이고 가는 이집트 여인들의 자태, 붉은 야자수 등 천연색 빛깔로 무장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색채 이미지를 남긴다. 이야기에 착착 감기는 의 조명과 안무의 위엄은 사진, 영상으로는 오롯이 담아낼 수 없다. 이런 면에서 는 사진발이 아쉬운 공연이기도 하다. 이집트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옥주현)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김우형)의 어긋난 사랑과 암네리스(정선아)의 삼각관계(얽혀있는 삼각 관계라지만, 복잡한 사랑이야기에 익숙해진 지금 우리들에게는 쉽게 풀리는 실타래 스토리다)와 권력, 식민지와 관련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담은 스토리는 시간, 공간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강점도 있다.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빠른 전개, 팀 라이스와 엘튼 존 콤비가 만들어낸 록, 가스펠, 흑인음악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가 단순한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했다. 2005 로 뮤지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와신상담의 자세로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아이다 옥주현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초연 당시 22살 어린 나이 때문에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했던 암네리스 정선아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려함을 뽐냈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나쁜남자 김주원의 매력을 닮은 암네리스 김우형도 목숨을 건 절절한 사랑을 표현한 연기력로 호평을 끌어냈다. 더블, 트리플 캐스팅에 익숙해진 공연계가 남긴 부작용 탓일까. 원 캐스트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완성된 무대였음은 분명했지만, 현재 캐스트들의 숙제로 남아있는 완숙미와 무대 장악력과 관련해서는 관객들에게 ‘다른 배우들의 공연이었다면’을 상상하게 하는 여지를 남겼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석으로 만들었다”는 박명성 프로듀서의 정공법, 를 거쳐 뮤지컬배우로의 입지를 다진 옥주현의 성장, 숨은 스텝에서 ‘박칼린의 ’라는 헤드라인을 만들며 국민스타로 떠오른 국내 협력연출, 음악 슈퍼바이저 박칼린의 이름값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의 순항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04 / 조회 1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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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끝나지 않는 사랑 이야기 150억 흥행신화, 278회 공연, 22만 관객을 동원했던 뮤지컬 . 5년 만에 부활한 파워가 연말 공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칼린 협력연출을 선두로 원 캐스트로 출전한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등이 뭉친 ‘ 드림팀’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2주 연속 공연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준상, 엄기준, 슈퍼주니어 규현 등 ‘안구정화’ 배우들로 뭉친 의 활약도 계속 된 한 주였다. 2009년 5월 초연 당시, 국내 최초 라이선스 뮤지컬의 창작화로 큰 호평을 받았던 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참여형 장면들을 통해 한층 유쾌한 버전의 를 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월 개막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 그 뒤를 이었고, 마당놀이의 명불허전으로 불리는 윤문식, 김성녀 등 극단 미추단원들이 총출동한 마당놀이 이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엄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모녀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의 순항도 계속된 한 주였다. 국민엄마 나문희, 김수미 등 스타캐스팅과 대중가요를 이용한 뮤지컬 넘버로 중, 장년 관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은 가 6위를 차지했다. 대학로에 이어 신도림에서 새로운 흥행기를 쓰고 있는 편이 무려 23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자리했다. 대구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8위), (9위)와 함께 연말, 놓칠 수 없는 스테디셀러 스테이지로 꼽히는 유니버셜 발레단의 이 10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2010년! “눈물 나게 웃겨드릴게요”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렸던 대형 콘서트의 마무리와 함께, 12월 31일과 새해를 준비하는 공연들의 바통터치로 분주했던 2010년 12월 4주 콘서트 주간 랭킹 이었다.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빈자리를 아쉬워하고 있다면, 배꼽 빠지게 웃겨주겠다는 정찬우, 김태균 두 남자의 입심에 빠져보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공략한 컬투의 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랭킹 1위에 자리, 15주년 컬투 파워를 보여줬다. 부산의 크리스마스를 뜨겁게 달궜던 이문세의 부산 공연이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려 원조 티켓파워 이문세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23~26일 열렸던 이승철의 서울공연(3위)과 12월 31일 열리는 부산(4위)등 공연 두 편 모두를 랭킹에 등극시킨 이승철의 저력도 눈 여겨 볼만했다. 2011년 1월에 찾아오는 (7위)과 (9위)을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20~12.2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27 / 조회 16,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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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아이다> 개막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와 노예 신분이 된 적국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의 사랑, 그리고 그 사이에서 빗나간 인연에 괴로워하는 암네리스 공주의 전설 같은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18일 본 공연을 시작했다. 오페라 ‘아이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2000년 디즈니사가 만든 뮤지컬 는 2005년 국내 초연 당시 8개월의 장기 공연을 한 바 있다. 5년 만에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에서는 초연 당시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 한 옥주현이 다시 한번 당찬 비운의 여인으로 나선다. 17일 의 주요 장면 공개 현장에서는 2005년 이후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옥주현이 “소위 말하는 티켓 파워의 스타는 아니지만, 이번엔 적어도 공연을 본 관객들을 통해 좋은 입소문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두 번째 아이다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반할 정도로,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김우형은 이번 작품에서 라다메스로 분한다.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등 주요 배역이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작년 말에 했던 작품부터 이번까지 하면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이라며 “개인적으로 자유롭진 않지만 언제나 좋은 퀄리티를 갖도록 유지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우형은 2009년 , 2010년 에서 각각 위치와 존 역의 원 캐스트로 분했었다. “입이 떨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고 일사불란한 앙상블의 움직임이 압권”이라는 ‘My Strongest Suit’ 장면은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가, 실제로 결혼 전날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엘튼 존에게 전화했다는 고 다이애나 왕비의 실화를 토대로 한 ‘I know the truth’ 장면은 옥주현이 명장면으로 꼽았다. 박칼린 국내협력연출이 “엘튼 존 음악, 팀 라이스의 가사, 군더더기 없는 세트와 색감 등 모든 장면이 다 있어야 되는 것들로만 깔끔하게 구성된 작품”이라고 설명한 뮤지컬 는 오는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 전설이 현실로 깨어난다.암네리스 역의 정선아카리스마의 절정. 라다메스 장군의 김우형암네리스(정선아)에게 스타일은 곧 생명!아들을 앞세운 조세르(문종원)의 야욕누비아의 공주임을 잊지 말아주세요(메렙_김호영)내 나라와 나의 사랑. 어떤 운명으로 향해야 하나요?(아이다_옥주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2.21 / 조회 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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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연말 레이스 스타트! 지난 주, 2010년 연말, 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의 무대, 음악, 스토리 모두 자신 있다”는 박칼린 협력연출의 강한 자신감을 지지하는 듯, 5년 만에 돌아온 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김호영 등 배우들의 원캐스팅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는 성남아트센터에서 2011년 3월 27일까지 공연한다. ‘30년 역사’로 단련된 마당놀이 본좌들, 극단 미추 단원들이 총출동한 이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일 순항 중이고,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 이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나문희, 김수미, 이유리 등 스타캐스팅과 대중가요를 이용한 뮤지컬 넘버로 중, 장년 관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의 흥행기도 계속 되고 있다. 2011년 2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이 랭킹 5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설도윤 프로듀서의 야심 찬 ‘글로벌 창작뮤지컬 프로젝트’인 에는 김준수, 브래드리틀, 정상윤, 윤공주 등이 참여한다. 를 통해 막강 티켓파워 주자로 떠오른 김준수는 15분만에, 자신의 출연 회차 분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로 달려간 (7위), (9위)과 함께 중년 아줌마 관객들의 ‘갱년기 타파 치료약’으로 불리는 홍지민, 양희경의 (10위)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6주 연속 1위! 연말은 ‘공연형제’와 함께. 활발한 앨범활동으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가 콘서트 시장의 강력한 한 방으로, 다시 떠올랐다. 6주 연속 1위의 기록을 달성한 김장훈과 싸이는 두 가지 색깔이 융합된 무대와 더불어 김장훈의 데뷔 20주년, 싸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이전과는 다른 완타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문세의 부산공연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15주년을 맞은 컬투의 건재함을 만나볼 수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거미, 바비킴, 휘성 등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들이 뭉친 가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에, 2011년 1월 11일 열리는 스팅의 이 7위를 차지했다. 소극장에서 출발해 전국투어로 이어가고 있는 입담꾼, 김제동의 (10위)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13~12.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20 / 조회 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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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5년 만의 컴백, 화려한 부활 278회 공연, 22만 관객 동원, 150억 흥행신화. “이 보다 더 완벽한 무대 메커니즘은 없다”는 박칼린 협력연출의 자신감이 눈에 띄는 작품, 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박칼린과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이후, 지금은 ‘뮤지컬 여배우 캐스팅 0순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옥주현의 변신이 새로운 화제를 낳으며 2010 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0 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마당놀이 30년 걸작 대잔치’를 향한 관객들의 환호가 뜨겁다.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등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로 불리는 삼인 방이 선보이는 걸쭉한 노련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 마당놀이 에서는 지난 30년 간 공연된 마당놀이 대표 래퍼토리를 절묘하게 구성해 ‘마당놀이’ 30년의 재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무려 20계단 수직 상승한 의 선전도 눈에 띈다. 나문희, 김수미, 이유리 등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 며느리가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에서는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박상철의 ‘무조건’등 친숙한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다. 연말, 뮤지컬 전쟁의 전방에 서 있는 (6위), (7위), (8위)들의 치열한 순위다툼도 계속된 한 주였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4주 연속 1위! 김장훈과 싸이, ‘공연형제’ 파워의 끝은 어디일까. 2010년, 연말 콘서트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남자의 에너지가 4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뭔가 재미있는 사건과 마주치고 싶다면. 웃기는 두 남자, 컬투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공략한 컬투의 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남자는 불꽃 튀는 입심, 화려한 무대와 노래로 구성된 이벤트를 통해 15주년을 맞은 컬투의 건재함을 과시할 계획이다. ‘군입대를 앞둔 박효신의 마지막 콘서트’가 시작된다. 10주년 기념 무대였던 ‘GIFT’의 마지막 공연인 에서는 지난 11년간 대중가수로 살아온 박효신의 진솔한 이야기, 노래를 만나볼 수 있다. 군입대 전, 박효신의 마지막 무대인 이번 공연은 12월 19일 오후 6시, 단 한차례 공연한다. 역대 최대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문세의 ‘이문세 THE BEST’의 서울 공연이 랭킹 5위에, 부산공연이 랭킹 6위를 차지하며 ‘이문세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 일산 공연이 각각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1.29~12.5]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06 / 조회 16,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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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당! 박칼린 & 옥주현 “5년 동안 기다렸다, <아이다>”
“여자가 당당해야 무대가 산다” 조승우를 앞세워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고 있는 , 이모들의 마음을 울리는 빌리 소년들이 뭉친 , 엄기준, 유준상, 김무열 등 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 에 맞서 2010 가 무대에 오른다. 연말 뮤지컬 전쟁에 뛰어든 의 선봉에는 ‘뮤지컬계 여당당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박칼린과 옥주현이 서 있다. 지난 22일 극장 용에서는 ‘박칼린의 해설이 있는 뮤지컬 ’라는 제목으로 2010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2010 의 협력연출 및 음악 슈퍼바이저를 담당하고 있는 박칼린과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참석해 와 관련된 공동인터뷰,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기자간담회 TALK, TALK 박명성_“옥주현, 출연료는 미안~” (배우 조승우 고액출연료를 언급하며, 배우 옥주현의 출연료와 관련된 질문에) 다른 프로덕션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도 안 한다. 출연료는 못해주고 있다, 항상 아쉽다. 출연료보다는 배우 옥주현, 인간 옥주현으로 존중하고,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는 신시(컴퍼니)의 자존심이다. 침체기에 빠진 뮤지컬계에 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고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이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에 활력소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박칼린_“원캐스트 우려? 배우들,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5년 이후, (재공연을) 정말 기다렸다. “우리 언제 해요?”라고 몇 번 씩 질문 했을 정도로. 2010년에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사와 대사로 관객들이 좀 더 많은 감동을 느끼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캐스트가 힘들지 않겠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박명성 대표님의 말처럼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원 캐스트를 고집했다. 1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브로드웨이 역시 원캐스트를 고집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원칙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탭 입장에서는 최고의 앙상블 효과를 낼 수 있는 원캐스트에서 나오는 의상의 의미, 무대의 의미, 대사의 의미 등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에서 (옥)주현이가 성장한 것을 지켜봤고, (정)선아도 를 통해 확인했다. 체력 좋고, 집중력 있는 배우들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옥주현_“, 미안했어~!”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에 계속 미안한 마음이었다. 다시 만나게 되면 정말 잘해주고 싶었다. 지난 5년 간 다른 무대 경험을 하고 를 만나니, 상당히 남다른 기분이 든다. 능력이 부족해서 챙기지 못했던 것들,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갖춰서 작품에 예의를 갖춘 배우가 되고 싶다. 감기가 쉽게 걸리는 편인데, 공연 컨디션을 위해서 조심하고 있다. 독감주사도 맞고, 사람이 많은 극장에도 안 간다. 영화를 본지 꽤 오래됐다(웃음). 박칼린 선생님은 절대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다만 돌려서 말씀하진 않는다. 연습실에서는 박칼린 선생님 별명이 왜 ‘악마’인지 알 수 있다. (진행자, ‘악마’가 아니라 ‘마녀’라고 정정하자) 아, 맞다! 마녀(웃음). 선생님은, “이렇게 한 번 불러보는 건 어떨까?”하고 둘러서 말씀하시지 않고, “노래를 되바라지게 부르고 있어”라고 정신이 번쩍 들게 지적하는 스타일이다(웃음).”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는 엘튼존과 팀라이스 콤비가 빚어낸 뮤지컬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하이라이트 장면암네리스, 정선아 "2005년, 22살에 오디션을 봤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꿈의 무대에 섰다." 라다메스, 김우형"는 꼭 해보고 싶었던 두 개의 작품 가운데 하나다. 강인한 라다메스가 되기위해 요즘 몸관리를 하고 있다." 조세르, 문종원 "라다메스 역으로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심사위원들의 권유로 라다메스의 아버지, 조세르 역할을 맡게 됐다.이런 얼굴(?)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웃음)."세 남녀의, 전설같은 사랑이야기원캐스트 돛을 달고 104일간, 총 120회의 공연을 향해 출항하는 가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무대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5년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켠 의 정공법이 관객들의 마음을 얼만큼 관통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거센 여풍에 실려온 뮤지컬 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24 / 조회 1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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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뮤지컬 배우, 옥주현
로 뮤지컬 데뷔 무대를 치른 지 5년, 옥주현이 로 돌아온다. 그 사이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아이다’로 캐스팅된 그녀를 향한 시선은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었고 캐릭터를 좇아가기 급급했던 신인 뮤지컬 배우는 이제 한결 깊어진 감성과 실력으로 사랑스럽고 용감한 누비아 공주와 대면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 없이 이어지는 연습 중, 점심시간을 쪼개 아이다 5년만의 재회를 이룬 옥주현을 만났다. 드라마 촬영과 병행하는 스케줄이지만 “매일 연습 날짜만 기다렸다”는 그녀의 눈은 마냥 반짝거렸다. 잘 못해서 미안했던, 항상 그리웠던 작품뮤지컬 데뷔작 다시 출연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매일 연습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빨리 하고 싶어서. 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리워 지는 작품이었다. 처음엔 잘 못했고,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작품에 미안한 마음도 컸다. 이번엔 잘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5년 전과 작품을 대하는 데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다. 스스로 성장을 느끼지 않나.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작품을 받아들이고 헤아릴 때 애써서 왜 그럴까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연출님이 주시는 노트와 씬의 흐름이 훨씬 선명하다. 고민보단 느낌표가 많아진 연습기간이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말은 무대에서의 노련함과도 관련이 있겠다. (연습실 바닥의 동선 넘버링을 가르키며) 동선에는 넘버링이 다 있는데, 넘버링의 과학이 가장 심했던 작품이 와 였다. 배우가 느끼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데 넘버링 대로 움직이려니 참 불편했다. 이제는 감정적인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는 무대상도 받은 만큼 넘버링이 더 중요하다. 그 안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 예전엔 물음표에서 했다면 지금은 알면서 하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보인다.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좋다. 초연 땐 연기 하기 어색한 장면이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라다메스와 사랑에 빠질 때 ‘너도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난 항해를 할거고! 이렇게 할거야!’라고 대사는 치는데 너무 어색한 거다(웃음). 지금은 그림이 그려진다. 극 중 아이다는 강인하고 용감한 여성이다. 20대 중반에 만났던 아이다와 지금 만나는 아이다는어떻게 다른가. 아이다는 생각보다 나이가 많지 않다. 10대 후반 정도라고 한다. 나 보다 10살은 어리다고 봐야 한다(웃음). 라다메스와는 서로 모험심과 자유로움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사랑에 빠졌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는 여자다. 이런 풋풋함이 요즘 더 다가온다. 현실에선 ‘먹고 살려면 이게 더 중요하지’라는 마음이 강해지기 마련이다. 지금은 나도 서른 한 살이 돼버린, 조금은 더 성숙한 인간이 됐다. 나이의 짐을 내려놓고 그 나이 때의 용감함을 끄집어 내려고 한다. 이번엔 ‘아이다’ 역에 단독 캐스팅됐다. 3개월 이상 공연하는데 각오가 필요하지 않았나. 올해 에서도 원 캐스팅으로 출연했다. 나중에 보니 테스트였다.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이걸 혼자 한다면 얘가 도 혼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단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 (최)정원 언니, (남)경주 선배님이 배우가 혼자 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배우로서의 근본적인 욕심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막막한 이야기여서 혼자 들어가기 전에 정말 긴장 많이 했다. 어떻게 하는 게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인지,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지…결국은 그걸 찾아가게 되더라. 그리고 이게(원 캐스팅) 훨씬 좋다는 걸 이제 알았다. 어떤 점이 가장 좋나. 일단 연습을 혼자 한다. 여러 명이면 제 아무리 머리를 써도 연습량이 공평하지 않다. 연출로서도 조금 더 배우에게 집중할 수 있고, 배우도 혼자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편하다. 그래서 지금 진도가 굉장히 빠르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다 사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만든 건데, 굳이 작품을 만들 때 더블 캐스팅을 해야지 하고 만들진 않을 거다. 앓는 소리 하는 건 편한 상태라서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박칼린 연출과의 호흡은 어떤가.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분인데. 맞다. 티켓은 박칼린 연출님 덕분에 잘 나가는 것 같다(웃음).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좋을 것 같다(웃음). 초연 땐 음악감독이셨는데 이번엔 연출로 만났다. 연출로선 어떤 분인가.연극이 아니라 뮤지컬이라 음악이 상당히 중요한데, 음악과 연기를 함께 풀어서 이야기 하신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신 것 같다. 선생님은 항상 ‘노래 부르지 마, 가사를 헤아리면서 불러’라고 하신다. 음악에 대한 흡수 능력을 더 크게 만들어 주셔서 한번 터치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느끼고 있다. 워낙 카리스마 있으시다. 호랑이 같을 때도 있으시고, 재미있을 땐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다. 나도 연습 땐 말랑말랑하게 대하지 않는다. 사적으로야 애교를 부리지만 연습 땐 굉장히 깍뜻하게 대한다. 그래야 서로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우형, 정선아씨와는 치열한 삼각 사랑을 하는데. 아, 셋의 조합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얼마 전에 이지나 연출님을 만났는데, ‘내가 뽑아도 그렇게 셋을 뽑을 것’라고 말씀하셨다(웃음). 워낙 그와 그녀가 라마메스와 암네리스라서, 정말 극 속에서 사랑할 준비가 된다. 활동 기준이 된 뮤지컬 데뷔 전부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곤 했다. 뮤지컬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무엇인가. 성악을 공부하면서 오페라가 하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뮤지컬이 하고 싶었다. 오히려 대중 가수가 될 줄은 몰랐다(웃음). 브로드웨이이에 를 보고, 이게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을까, 하고 싶다.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오디션 소식이 들렸을 때 기뻤겠다. 사실 오디션 공지가 떴을 때 많이 망설였다. 오디션이라는 건 본 적이 없었다. 가수활동도 우연히 친구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제의를 받고 ‘저 안 해요, 못해요’ 구도였다. 가 내 생애 첫 오디션이었고, 여러 모로 엄두가 나질 않았다. 8개월이라는 공연기간도 문제였다. 그땐 요가 비디오 나오고 몇 개월 뒤로 상당히 바쁜 시기였다. 한 마디로 뮤지컬을 하려면 다른 것들은 포기해야 했다. 연습기간까지 10개월이라는 시간 뒤에, 내가 이걸 왜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목숨 걸고 올인 했다. 당시 반대가 있었다고 했는데.5년 전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디즈니 쪽에서 많이 반대 했었다. 미국 공연에서는 토니 블랙스톤이 캐스팅됐는데 더블 캐스팅이 낯선 그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더블 캐스팅을 해야 하는 존재였다. 연습량도 많지 않고… 그래서 난 연습에서 빠진 적이 없다. 능력이 안 되지만 능력 외의 것을 끄집어 내고 싶었고, 결국은 그 시작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새로운 도전에 많은 걸 느꼈겠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게 맞을 까, 저게 맞을까 고민 보단 선택을 하고 무조건 가는 것, 미친듯이 페달을 밟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할 때 처음으로 느꼈다. 그 이후로 인생의 선택에 놓였을 때 무엇을 선택하든 의심의 여지 없이 열심히 하는 편이다. 내 인생에 큰 가르침을 줬다. 작품을 하면, 배우로서 의심이 가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당연히 있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하지만 의심을 표현을 하기 시작하면 웅성웅성 거리지 않나. 의심의 여지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좋은 것 같다. 뮤지컬 데뷔 무대도 그랬지만 그 뒤에도 아이돌 가수라는 꼬리표와 냉정한 시선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예전에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너무 상처 받은 적이 있다. 그 상처가 무대에서도 계속 남는 거다. 뭘 해도 자신이 없고. 그래도 내가 부족한 거 알고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했다. 사실, 열심히 하는 것만은 상책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했고, 더 많은 경험이 필요했다. 그 이후에도 작품을 할 때면 냉정한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다. 비가 쏟아지다 점점 개는 것처럼,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개는 순간이 있지 않나. 그 순간을 기다리는 거다. 2005년 이후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작품 하나하나에 방점을 찍어가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 커 보이기도 한다. 만약 작품을 많이 할 욕심이 있었다면 를 4년 동안 네 번이나 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나 했으니까 또 다른 작품을 찾았겠지. 계속 같은 작품을 하는 건 그 작품이 쉬워서도 아니고 돈을 많이 줘서도 아니다. 다시 하면서 옥주현만의 록시가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한번 마치고 나면 받았던 노트들이 더 생각난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로서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무대가 더 깊이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도 그렇고 이제껏 해왔던 작품은 항상 다시 하고 싶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큰 작품만 할 생각은 없다. 첫 번째 기준은 내 능력에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인가다. 도 단지 음악 때문에 선택했다. 무대를 본 적도 없고, 다른 정보도 없었다. 원래 4월에 앨범을 내기로 했는데, 그 작품에 들어가면 낼 수 없었고. 앨범을 내지 않으면 엠넷과 계약이 끝나게 돼 있었다. 선택에 따라 회사를 나오냐, 나오지 않느냐가 걸려 있던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이제 활동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뮤지컬이 된 것 같다. 무대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매체에서 봤던 옥주현을 보고, 이걸 쟤가 할 수 있을까 하는데, 그 기준이 TV에서의 내 이미지이다. 그 편견을 깨기 위해 작품에서 이런 저런 색깔을 주려고 한다. 이미지 이야기 나왔으니, 옥주현씨 이미지는 똑 부러진 완벽주의자다. 이런 점 때문에 오해를 살 때가 많지 않나. 최근 슈퍼스타K 같은. 예전 핑클 활동에서도 멤버 네 명의 성격을 아주 극대화 시켜서 편집을 했다. 8~10시간 녹화해서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하면 조금 어리버리한 아이는 진짜 어리버리 하게, 조금 앞장 선 아이는 진짜 더 앞장서는 것처럼 더 극대화됐다. 조금 더 어릴 때는 이런 일이 있으면 너무 화가 나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 이젠 내가 겪어야 할 일인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나를 인간적으로 알진 못하니까. 그 심사 과정도, 며칠 뒤에 홈페이지에 편집이 안 된 방송이 올라간다. 애써 찾아본 사람은 편집 안 된 방송을 봤다. 팬들은 억울해 했다(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도도한 뮤지컬 배우로 나온다. (드라마 출연은) 내가 의사로 나오거나, 상궁으로 나오면 못했을 텐데, 뮤지컬 배우로 나와서 출연하게 됐다. 그런데 너무 걱정된다(웃음). 슈퍼스타K 방송 이틀 후에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장면을 촬영했다. 장난으로 ‘애국가 한번 불러보세요’ 했다니까(웃음). 라디오는 잠시 쉬고 있지만 드라마 촬영과 뮤지컬 연습이 겹쳐서 힘들겠다. 연습은 피곤하지 않다. 그런데 드라마를 찍으러 가면 힘들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에너지를 200, 300% 쓰는 건 상관 없는데, 정해지지 않은 기다림은 사람을 지치게 하더라. (촬영장에) 앉아 있다 보면 연습실이 그립다. 10년 후 옥주현의 모습은 어떨까. 뮤지컬 배우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죽어서도 그림이 남는다. 우리같이 몸이 악기인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지 않나. 하지만 작품을 하면 관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동을 주는 노하우를 계속 단련해서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그건 당연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11.19 / 조회 2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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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박칼린 감독, 카리스마 보컬 수업 현장
“박칼린 감독님이 좋아한다고 들어서…” 직접 만들어 예쁘게 포장까지 마친 마카롱을 들고 상기된 표정으로 팬미팅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강인희씨. 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박칼린 감독을 처음 보고 그 열정에 감탄했다는 그는 47살로 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다. 이어 내년 초 군입대를 앞둔 뮤지컬 지망생 강서진, 역시 뮤지컬 지망생인 김유나, 김현정씨가 차례로 도착했다.가수가 꿈인 고등학생과 어머니, 노래 레슨 강사까지 사연과 직업이 다양한 12명의 팬들은 굳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모두 박칼린 감독에게 보컬 코칭을 배우고자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참가한 이들이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현재 뮤지컬 연출로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 감독이 연습을 마치고 바로 성남아트센터에서 넘어왔다. 소위 말하는 ‘미친 존재감’이 이런 것이라는 걸, 그녀는 유감없이 보여줬다. 뮤지컬 노래, 이렇게 하세요 “On my own Pretending he's beside me~~~. 보세요, 천 개의 객석을 목소리로 채우려면 후두를 올려 붙여야 힘이 들지 않고, 전달력이 있어요. 오페라 쪽으로 가면 발음이 이렇게 됩니다. (가성으로 노래 부르듯) 이건~ 소리로 감동을 주는 소리~~~(일동 폭소). 하지만 이렇게 소리를 앞으로 빼면 전달력이 더 생기잖아요?” 뮤지컬 보컬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참가자들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녹음을 하거나 노트에 적기도 한다. 노래를 어떻게 하면 잘하는 지에 대해 박칼린 감독은 노래 장르부터 설명했다. 개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유머감각과 카리스마, 직접 노래를 부르며 시범해 보이는 센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래 세상에 빠져들게 한다. 뮤지컬 노래는 가사가 들려야 스토리가 이해되니, 전달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운드오브뮤직 줄리 앤드류스가 울고갈 노래 솜씨.“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에요. 오페라는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장르라 죽을 때도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르면서 쓰러지잖아요(웃음). 춤도 춰야 하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가면서 목소리도 다치지 않게끔 하는, 힘들이지 않고 전달력이 있는 소리를 찾는 게 뮤지컬 노래이에요. 마이크로 소리를 모아서 내는 R&B 등도 뮤지컬과 발성이 달라요. 그런데 노래방이 노래 문화를 다 버려놨어요. 마이크를 대고 노래를 많이 해서 자기 노래 발성이 어떤 줄 모르거든요. 엄한 창법을 가져와서 노래하니까 더 발악하고 그러다 목을 다 버리고. 목은 한번 갖고 태어납니다. 다치면 다시 살 수 없는데 많이들 다쳐서 와요.” 잘못된 창법으로 목을 다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칼린 감독의 뮤지컬 노래 방법은 계속 이어졌다. “아무 소리 내지 말고 웃음을 참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아아~~. 이렇게. 소프라노 발음을 2층에서 들어본 적 있어요? 이탈리아 말이라서 들리지 않는 게 아니에요. 그 나라 사람들도 알아듣지 못해요(일동 폭소). 발음을 포기하는 게 없지 않아 있어요. 성악과 뮤지컬의 딕션은 추구하는 바가 달라요. 뮤지컬은 노래로 스토리를 이어가기 때문에 가사를 잘 싣고 표현하는 목소리가 가장 중요해요.” 음악감독 시절, 동선, 무대까지 모두 외워 뮤지컬 보컬 이야기가 마무리 돼갈 무렵, 를 이미 예매한 예비 관객인 강인희씨의 질문이 이어졌다. 오케스트라석을 예매한 그녀는, 어디에서 보면 가장 좋은 지가 궁금했던 것. “작품마다 달라요. 뮤지컬 같은 경우는 세트와 조명을 봐야 하기 때문에 2층 앞좌석이 가장 좋아요. 처럼 배우들의 기량이 보고 싶은 작품은 앞에서 보고, 안무가 화려한 같은 작품은 중간에서 약간 뒤로 가는 게 좋죠. 는 중간이 가장 좋아요. 배우들 표정, 지휘자를 즐기면 오케스트라석도 좋고, 아니면 두 번 보셔야 할 것이고.”(일동 폭소) 어느 자리가 좋을까요? 숨을 어떻게 쉬는 지 아시는 분?2005년 초연 당시 의 음악감독으로 8개월간 280회의 공연을 소화한 박칼린 감독은 그때의 열정이 만들어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8개월 간 지휘를 하면서 스스로 나태해지기 않기 위해 저 나름대로의 퍼즐을 만들었어요. 우리도 인간이다 보니 3일에 한 번은 흐트러지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라다메스 등/퇴장을 모두 외우겠다, 오늘은 암네리스 복장이 몇 번 갈아입는지 다 보겠다, 이런 식인 거죠. 그래야 첫 공연이나 200회 공연이나 똑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있더라고요. 어느 날은 세트를 열심히 봤는데, 오호라, 물에 비친 야자수 잎과 실제 야자수 잎이 한 개 차이 나는 거에요! 트위터가 없던 시절에 인터넷에 질문을 올렸는데 아무도 답변을 안 해주더라고(웃음).” 보컬 레슨에 용기 있게 먼저 손 번쩍! 날카로운 카리스마 눈빛현재 어린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성악레슨 강사 박연신씨는 아이들을 더 쉽게 이해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박감독은 “노래 가르칠 때 쉬운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좋은 예만 주면 그대로 따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보컬 수업에 대해 유의할 점도 이야기 한다. 이는 이날 앞으로 노래를 계속 이어갈 이날 참가자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 “수업은요, 선생님도 말을 잘 해야 하지만, 알아 듣는 사람들도 굉장히 잘 알아들어야 해요. 춤이면 보여줄 수 있지만 노래는 보여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옛날에는 추상적인 말을 많이 했어요. 배에 힘줘, 힘줘, 아무 쓸모 없는 말이에요. 어떻게 힘주는데?(일동 웃음) 그래서 배에 힘주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어떻게 구체적으로 하란 건지, 학생이 다시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 두 달은 학생과 언어 정립의 시간을 가집니다. 무엇이든 쉬운 방법은 없더군요.” 참가자 전원과 함께 찰칵!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1.12 / 조회 2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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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짝반짝 빛이 나는 데뷔 10년차, 뮤지컬 ‘틱,틱...붐!’의 배우 윤공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뮤지컬 중심엔 언제나 배우 윤공주가 있다. 그녀는 2001년 뮤지컬 ‘가스펠’ 앙상블로 뮤지컬에 데뷔,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스’, ‘맨 오브 라만차’, ‘미녀는 괴로워’, ‘웨딩싱어’, ‘올슉업’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왔다. 가냘픈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윤공주. 그런 그녀가 이번엔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틱,틱...붐!’에서 수잔 역과 더불어 다양한 캐릭터들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틱,틱...붐!’은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음악도 좋고 평소 조나단 라슨을 좋아했죠.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왔고 제가 올해 서른 살이기에 누구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 딱 나의, 우리들의 이야기니까요. 더욱 공감하고 저의 내면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 극 중 수잔은 배우 윤공주의 모습과 혼연일체를 이뤘다. 말투, 행동, 성격, 그 모든 것이 수잔이 아닌 그녀를 본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처음 연습할 때부터 정해진 수잔의 캐릭터에 흡수되기 보다는 제 안에서 수잔을 찾고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서 수잔과 윤공주는 닮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니 또 다른 저를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30일은 뮤지컬 ‘틱,틱...붐!’의 첫 공연이 있던 날이다. 배우들에게 있어 첫 공연은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한다. 아마, 배우 윤공주도 그랬을 터. “첫 공연 때 관객과 최대한 호흡하려고 했어요. 무대가 원형으로 되어 있어 조금은 힘들었죠. 그에 비해 반응이 너무 좋아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의상, 소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살짝 부담이 있었거든요. 오히려 관객들은 더 깊게 눈여겨 볼 수 있게 되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원래 마음이 아플까봐 첫 공연 후에는 후기를 잘 읽지 않아요. 용기를 내 후기를 보니 좋은 점, 그렇지 않은 점을 잘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오히려 좋은 평만 있기보다는 잘 조화를 이뤄야 더욱 좋죠. 그래야 더욱 발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배우들은 주어진 무대 상황 안에서 더 열심히, 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오늘과 내일이 다른 공연을 할 수 있죠.” 이번 작품에서 더블이 아닌 원 캐스트로 수잔을 연기하는 배우 윤공주. 반면, 존 역에는 배우 강필석과 신성록이 캐스팅 됐다. 그녀에게 두 배우의 다른 매력에 대해 물어봤다. “제가 홍일점이다 보니 ‘강필석과 신성록 중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더 좋냐’는 질문들을 주위에서도 많이 해요. 근데 딱 누가 좋다 하면 서운하잖아요. 그래서 전 다 좋아요. 강필석, 신성록 배우는 확연히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연기와 노래도 잘하는 배우들이죠. 두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녀는 매 공연마다 두 배우의 다른 매력과 호흡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윤공주의 나이는 서른,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녀는 때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억척스러운 여인으로, 또 때로는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마다하지 않은 여배우다. 그녀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데뷔하고 지금까지 좋은 기회가 많이 왔어요. 제가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노래를 잘 하지도 그렇다고 특출하게 예쁜 배우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 일거에요. 그 분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두 배로 노력했어요. 아마 이러한 힘이 저를 꾸준히 무대에 오르게 했던 이유였던 것 같네요.” 이번 작품도 기대되지만 앞으로 할 참여할 작품들이 더욱 기대가 된다는 배우 윤공주는 한 작품, 한 작품 끝내고 스스로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공주라는 이름 석 자보다, 자신이 연기하는 작품을 더욱 신뢰해주고 작품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윤공주는 “모두들 살아가면서 지니고 있는 삶에 대한 갈등,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드릴 수 있을 거예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니 꼭 보러 오셔서 배우들과 함께 즐겼으면 해요”라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8 / 조회 17,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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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에 담은 서른 살의 고통과 희망 <틱,틱…붐!>
뮤지컬 로 잘 알려진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이 프레스콜을 갖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째깍 째깍, 꽝!’이라는 뜻으로 젊은 날의 불안과 방황, 감수성을 드러내는 이 작품은 1990년 막 서른 살이 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예술에 대한 불꽃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친구와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갈등, 경제적 피폐함에서 오는 이상과의 괴리감 등 갓 서른이 된 젊은 청년의 희로애락을 락으로 담아내고 있다.브로드웨이에서 자신의 작품이 공연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예술가, 존 역은 강필석과 신성록이 연기하고, 여자친구 수잔 역엔 윤공주,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 이주광이 열연한다. 왼쪽부터 이항나 연출, 박칼린 음악수퍼바이저,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강필석은 “천재 작곡가의 작품에 선다는 것에 매력에 느낀데다, 저도 그쪽(공연)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더블 캐스팅 된 신성록은 “이석준씨가 죽기 전에 한 작품만 해야 한다면 이 작품을 하겠다며 출연을 권했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기도.윤공주는 “옛날 다이어리를 보다가 2002년에 내가 이 작품을 본 것을 알았다”며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써있었다며”고 말하며 이 작품과 인연이 있음을 밝혔다. 이주광 역시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과 비슷한 고민이 작품에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을 연출한 이항나 연출은 2010년 젊은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는 “88만원 세대 등, 서른 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했다”며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런 이야기들을 관객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가장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음악수퍼바이저를 맡은 박칼린은 2005, 2007년 뿐만 아니라 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조나단 라슨의 음악을 오랜 시간 파고든 바 있다. 그는 “세미 클래식 뮤지컬이 판을 치고 있을 6~70년대에 들어서며 새로운 시도가 있는데, 이는 바로 락음악 뮤지컬”이라며 “은 서른 살에 들어서는 90년대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막히게 락음악과 연결해 드라마를 끌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똑바로 이 음악을 해내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거기에 덧붙이거나 뺄 게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칼린 음악수퍼바이저는 최근 ‘박칼린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강한 카리스마에 대해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은 TV에 나와서 좀 다르게 하지, 어떻게 그렇게 연습실하고 똑같이 하냐고 했다”며 “실제로도 내가 좀 독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 냈다. 이어 “다행이 이번 배우들은 나의 이런 점을 많이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 1990년 막 서른 살이 된 조나단 라슨이 만든 작품으로, 그가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해 작품이 묻힌 바 있다. 이후 라슨의 천재성과 완성도를 아깝게 여긴 친구들에 의해 2001년 5월 제인 스트리트 극장에서 공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12월 초연된 후 올해 다섯 번째 공연이 진행 중이다. 뮤지컬 은 11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서른 살이 되는 존(강필석) 존의 여자 친구 수잔(윤공주)뉴욕을 떠나 안정적인 삶을 살기 원한다 "만약, 내가 그런 생각을 안 했다면, 니 생각보다 내 생각들이, 좀 더 깊은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좁혀지지 않는 남녀의 생각 차이 꿈보다 현실을 선택한 마이클(이주광)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신성록) 하지만 희망을 버릴 순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
2010.10.06 / 조회 1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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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박칼린 연출,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원캐스트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라다메스 장군의 엇갈린 사랑을 담고 있는 뮤지컬 가 5년 만인 오는 12월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엘튼 존이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쓴 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과 함께 한 디즈니 최초 성인 뮤지컬로 2000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에서는 5년 전 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최근 새로운 리더십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칼린이 연출가로 나서 무대를 총 지휘한다. 또한 아이다 역의 옥주현,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 라다메스 장군 역의 김우형 등 1인 1배역으로 더욱 집중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14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는 10월 5일부터 인터넷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0.10.04 / 조회 3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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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박칼린 음악수퍼바이저와 함께한 뮤지컬 ‘틱,틱...붐!’ 연습현장!
9월 30일 첫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틱,틱…붐!’의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뮤지컬 ‘틱,틱…붐!’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기존의 뮤지컬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진 뮤지컬 ‘렌트’로 세계 뮤지컬 시장에 일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다. 서른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패기, 그리고 그 꿈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심플한 발라드와 직선적으로 흐르는 락 음악이 멋지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속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음악감독의 전형을 만들어낸 박칼린이 이번에는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 오민영 음악감독과 함께 록 뮤지컬의 참 맛을 살려준다. 특히 박칼린은 지난 2005년, 2007년 뮤지컬 ‘틱,틱…붐!’ 뿐만 아니라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이 작품들의 원작자인 ‘조나단 라슨’ 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작품을 연구해 왔다. 2010 뮤지컬 ‘틱,틱…붐!’ 공연은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하는 박칼린의 깊이 있는 해석과, 조나단 라슨 작품을 처음 만나는 이항나 연출의 색다른 시선이 함께해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화려한 스태프와 함께 이 작품을 이끌어갈 배우로는 진중한 카리스마가 빛나는 믿음직스러운 배우 강필석과, TV와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올해 29살을 맞은 신성록이 주인공 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더불어 앙상블에서 시작해 어느새 뮤지컬 섭외 1순위를 달리고 있는 윤공주와, 4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연소 헤드윅을 따낸 슈퍼루키 이주광이 1인 다 역으로 출연, 작품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폭발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락 뮤지컬 ‘틱,틱…붐!’은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1 / 조회 3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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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틱붐> "정해진 것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른 살처럼" - 강필석, 윤공주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2010.09.27 / 조회 1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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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스테이지] 가을 책임질 공연장별 뮤지컬 BEST 4
냉장고에 먹을거리를 잔뜩 채워놓은 것만큼의 행복이 9월 공연장을 찾는다. 대학로를 벗어난 서울 각지에 흩어진 공연장들은 독서에 지친(?) 가을 관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뮤지컬 신작들을 준비했다. 뮤지컬의 정석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비롯해 샤이니 리더 온유의 뮤지컬 차기작인 ‘락오브에이지’ 더불어 한국 초연되는 박영규, 정성화 주연의 ‘스팸어랏’까지 다양하다. [한전아트센터]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아더왕의 성배원정대’2010.09.28~2011.01.02 원탁의 기사들이 브로드웨이를 뒤집어 놓았다! 지난 2005년 초연된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은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우수뮤지컬상 포함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국내 공연은 한국 초연이며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이먼트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 이 작품은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해 고급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아더 왕 역에는 코믹 연기의 대가 박영규와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팀 커리가 아더 왕 역을 맡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신영숙,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으로 승부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초연 무대를 함께 한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BBC의 코미디 쇼 작가인 몬티 파이튼의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1975)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기록을 살펴보면 2005년 3월부터 총 1575회 공연됐다. 지난 5년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진 신작 중 1500회 이상 공연된 작품은 뮤지컬 ‘스팸어랏’을 포함한 단 두 작품(뮤지컬 ‘저지보이즈’)뿐이었다. 다리 없는 기사들의 코러스라인 패러디, 타이즈 신은 남자들, 살인 토끼와 섹시한 댄싱 디바 등이 배꼽 잡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샤롯데씨어터] 뮤지컬의 정석! ‘브로드웨이 42번가’2010.09.29~2010.11.21 지난 2009년 흥행기록을 다시 세우며 막을 내렸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올 가을 샤롯데씨어터로 귀환한다. 하반기 최고의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2006년 국내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절대적인 티켓 파워를 과시해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중 하나로도 손색이 없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큰 스케일과 화려한 쇼 비즈니스의 진수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1930년대 대공황을 배경으로 열정의 무명 배우 페기 소여의 브로드웨이 성공담을 담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제왕 줄리안 마쉬 역에 박상원, 김법래, 농염한 뮤지컬 스타 도로시 브룩 역에 박해미와 이정화, 젠틀하고 매력적인 주인공 빌리 역에 박동하가 캐스팅됐다. 아이돌 가수 출신이자 명실공히 뮤지컬 여제로 다시 태어난 최성희가 페기 소여 역에 캐스팅돼 춤과 노래 그리고 화려한 탭댄스 실력을 선보인다. 주인공 페기 소여의 최성희를 비롯한 앙상블들은 이 작품을 위해 공연 개막 5개월 전부터 800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탭댄스를 연습했다. 한편 지난해 평균 신장 172cm의 핫한 코러스걸들이 공연의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초콜릿 복근 핫 코르스 가이’들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아트홀] 넥타이를 풀어라!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2010.09.15~2010.10.31 주옥같은 록 음악과 서정적인 팝 음악으로 이뤄 진 뮤지컬 ‘락오브에이지’가 신성우, 안재욱, 온유, 제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라이브밴드로는 대한민국 록의 대부로 불리는 부활이 함께 할 예정이다. 올해로 결성 25주년을 맞이한 부활은 80년대 중반 국내 해비메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현재 3040들의 마음을 두드릴만한 록 뮤지컬이다. 뮤지컬 넘버들도 80년대를 풍미했던 ‘모어 댄 워즈’, ‘투 비 위드 유’, ‘컴 온 필 더 노이즈’, ‘아이 워나 록’ 등으로 채워진다. 특히 안재욱부터 온유까지 다양한 관객들을 아우를 수 있는 출연진들이 참여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도 적당하다. 직장인들에게는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린 관객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락오브에이지’의 국내 초연 무대다. 록의 도시 캘리포니아의 전설적인 록 클럽 ‘The BOURBON’는 강제 철거라는 위험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8월 24일 2차 티켓이 오픈되며 8월 31일까지 조기 예매자들에 한해 30%의 할인이 적용된다. [충무아트홀] 서른살, 희망을 꿈꾸다! 뮤지컬 ‘틱,틱...붐!’2010.09.30~2010.11.07 뮤지컬 ‘렌트’의 천재 음악가 조나단 라슨의 록 뮤지컬 ‘틱,틱...붐!’이 돌아온다. 이 작품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 던진 뮤지컬 ‘렌트’의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기도 하다. 1990년 조나단 라슨이 갑작스럽게 죽자 그의 친구에 의해 부활, ‘프루프’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에 의해 재정비됐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다섯 번째다. 실험적인 무대 연출로 유명한 이항나가 연출을 맡았고,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이 하모니를 이룬다. 뮤지컬 ‘틱,틱...붐!’은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말한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요절한 조나단 라슨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나갔던 젊은 예술지망생은 그 자신의 모습을 단 한 부분도 여과시키지 않고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했다. 평생을 같이하고픈 여자친구와의 가치관에 따른 갈등,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에 대한 욕구와 집념, 경제적 피폐함에서 오는 이상과의 괴리감, 인생의 기로에 놓인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 청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은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20 / 조회 1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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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라슨의 유작 록 뮤지컬 <틱,틱…붐!> 9월 공연
가난한 예술가로 살다 요절한 천재 음악가 조나단 라슨, 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전적 뮤지컬 이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식당 웨이터로 일하지만 자신이 만든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되기를 바라는 존과, 그의 여자친구 수잔. 존과 함께 예술가의 꿈을 키웠지만 현실적인 성공을 위해 길을 바꾼 마이클 등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의 모습이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1990년 서른 살이 되는 조나단 라슨에 의해 공연이 계획되었지만, 갑작스런 그의 죽음으로 를 쓴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이 재정비, 2001년 뉴욕에서 초연하게 된다. 같은 해 12월 세계 두 번째로 국내 무대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많은 마니아 관객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상황에서 서른을 맞는 존 역에는 강필석과 신성록이, 남자친구의 꿈을 지지해 주기에 이젠 너무나 지친 수잔 역은 윤공주가 맡는다. 2008년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으로 뽑힌 이주광이 이번 작품에선 존의 절친한 룸메이트였지만 후에 마케팅 전문가로 성공하는 마이클로 분할 예정이다. 수잔과 마이클 역의 배우는 10인 이상의 주변 인물을 소화한다.뮤지컬 은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0.08.12 / 조회 1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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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방황하는 청춘의 위험한 성장기
창작 뮤지컬 가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공개하고 연출 박칼린, 배우 이율, 성기윤의 인터뷰를 마련했다. 는 김영하의 장편소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소설 '퀴즈쇼'는 각박한 도시 생활 속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초상을 리얼하게 그려 젊은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뮤지컬로 재탄생된 이번 작품은 소설 속 주인공 민수의 은밀한 생각과 상념을 영상과 조명으로 표현해 소설과는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무대 전면은 수많은 쪽방과 고시원, 도심의 빌딩으로 표현해 도시의 각박함을 형상화하고 있다. 박칼린 연출은 “소설을 뮤지컬화 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소설 속 말과 생각을 압축하며 매일 대본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을 한 번 읽고 다시 펼치진 않았다”며 “소설과 뮤지컬 양식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상과 철학만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주인공 민수역을 맡은 배우 이율은 “민수는 연출님 이하 배우 선후배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며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 어려운 요즘 세대에 살아가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민수를 퀴즈의 세계로 이끄는 이춘성 역을 맡은 성기윤은 “이춘성은 거대한 벽과 같은 인물”이라며 “설탕처럼 달콤하게 다가오지만 결국 주인공이 넘어야 할 캐릭터”라고 말했다. 12월 로맨틱 코미디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쓰디 쓴 사회의 단면을 담은 뮤지컬 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만 하다. 는 12월 6일부터 2010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공연장면웰컴, 인터넷 세상! 고시원에서도 세상과는 통한다 취업하고 싶습니까? 외국 명문대 졸업에 자격증도 있습니다! 아우성 취업시장 금융권 취업에 필요한 건? 탄탄한 경제력의 부모님이지 백수가 된 민수(이율), 인터넷 퀴즈방에서 만난 지원(전나혜) 퀴즈 회사에 온 걸 환영한다. 김춘식(성기윤) 퀴즈로 인생을 바꿀 수 있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0 / 조회 1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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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이율, 현실과 환상 넘나드는 위험한 청춘 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올 하반기 국내 무대에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이 가감 없이 비춰질 또 하나의 작품, 뮤지컬 가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는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스물 일곱 이민수를 통해 냉정한 사회 속에서 힘겹게 홀로서기하는 한 청년의 모습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풍족한 삶을 살아오던 이민수는 가족이라는 방패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상황에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대답 없는 질문들을 되풀이 한다. ‘인터넷 세상과 퀴즈회사’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색다른 전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칼린이 뮤지컬 에 이어 다시 두 번째로 연출에 나선다. , , , 등에 출연했던 배우 이율이 혼란에 싸인 주인공 이민수 역을 맡았으며, 성기윤, 김호영, 전나혜(난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08 / 조회 24,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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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
월간 공연 예매 링킹 뮤지컬 흥행보증수표, 박빙시대 대형 뮤지컬 스타와 작품을 앞세운 뮤지컬 춘추전국시대가 6월 공연시장을 달궜다. 상위 랭킹 장기집권 굳히기에 들어간 와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군단을 내세운 대형작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9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인순이를 앞세운 는 최정원, 옥주현 등이 의 독주를 막고 랭킹 1위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를 제작한 신시컴퍼니는 이후 가 3주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월간 랭킹 2위를 차지, 달콤한 6월을 보내고 있다. 6월 한 달 꾸준히 선전했던 뮤지컬 (5위)와 랭킹 속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른 뮤지컬 (6위)이 눈에 뛴다. 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 한 (라디오스타(7위), 비 내리는 고모령 등) 참가작들이 2~3개씩 꾸준히 랭킹 10위권에 자리, 페스티벌에 대한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한 달 이었다. 강부자, 전미선 티켓 파워에 힘입어 새로운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 잡은 이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며 8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뮤지컬 (9위), 뮤지컬 (10위)가 차례로 순위권에 자리했다. 저력 있는 티켓파워 가수들의 홍수 속에 입담 좋은 두 남자, 컬투의 선전이 돋보이는 한 달이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링킹 티켓파워가 빛나는 밤에 가장 돋보이는 티켓파워는 단연 이문세였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56%가 넘는 점유율로 랭킹 1위를 기록했던 이 단 한 주 만에 6월 전체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케스트라, 기타 연주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노래들이 벌써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가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6월 전체 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1년 2개월 만에 발매된 7집 앨범까지 만날 수 있었던 이번 공연 을 끝으로 박정현은 7월 말 학교 복학을 위해 당분간 미국에 머물게 된다. 2200회 공연의 내공에 빛나는 정찬우, 김태균의 개그쇼, 가 이례적으로 3위에 올랐다. 개그쇼의 확실한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두 남자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15년간 다져온 컬투 개그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뒤를 이어 전국투어 공연을 통해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4위), 가 6위를 차지했다. 수영장 콘서트의 원조 DJ DOC의 가 7위를 지키며 원조의 자존심을 지켰다. 52.5%라는 남성관객들의 높은 예매율이 눈에 띄는 이 8위를 차지했다. 이천 와 같은 기간에 열려 시작 전부터 많은 진통을 겪었던 이번 공연에는 지난 3월 서태지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섰던 검엑스를 비롯해 넥스트, 블랙신드롬, 크랜스픽션, 부활 등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 락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9위), 하이브의 여제 이은미의 [2009.6.01~2009.6.30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7.06 / 조회 2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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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브로드웨이까지, 뮤지컬 디바 옥주현
360일 꼬박 옥주현을 만난 적이 있다.‘옥주현 요가 다이어트’ 비디오를 통해서. 2005년 당시, 요가를 통해 20kg를 감량한 그녀의 말은 진리요, 생명이었다.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그녀가 탭댄스를 통해 6kg를 감량했다는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대한민국 요정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 하더니 이번엔 뮤지컬학과 교수 이력을 추가했단다. 미모와 지성을 모두 잡은 그녀, 이 정도면 2~30대 여성들이 손꼽는 성공신화 아닌가. 네, 다섯 마리의 토끼를 온 몸으로 움켜 쥔 옥주현. 다이어트 은사님을 찾아뵙는 기분으로 자신의 영역을 견고하게 확장하고 있는 뮤지컬 디바, 옥주현을 만났다. 시카고 vs 브로드웨이 42번가 오전 10시 연습실, 오후 6시부터 공연 준비 오전에는 페기소여로, 오후에는 록시하트로 변신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피곤한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두 작품을 동시에 병행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라면 으레 ‘인터뷰 빨리 끝내주세요’ 라든가 ‘잠시 후면 공연이라서’ 정도의 멘트로 기자를 재촉하는 속내를 드러낼 법도 한데, 공연을 1시간 남짓 앞두고 똥줄 타는 기자의 마음에 여유를 더해준다. “메이크업을 제가 직접 하거든요. 이동하면서 메이크업을 할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괜찮아요, 성남 공연장 오는 차에서 간단하게 밥도 먹었고요.” 의외였다. 본인 위주일 것 같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당돌하게 할 것 같은 그녀의 몸에 벤 친절함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대기실 탁자에 놓인 우황청심환이 흠칫, 한 번 더 놀라게 만든다. 여유만만, 자신감 게이지 200%로 보이는 옥주현아닌가. “의외로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의 록시 역할로만 세 번째 무대거든요. 사람들이 익숙해질 때도 된 거 아니냐? 그러는데 매일 매일이 새로워요. 성남 공연에도 개막 초반에는 정말 많이 떨려서 약(우황청심환)을 꼭 챙겨 먹었죠. 지금은 안 먹어도 괜찮아요(웃음).” 연습과 공연 일정이 겹치는 강행군에 뛰어든 그녀,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까지 와 두 작품을 포기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는 올해 초부터 이야기가 됐던 건데 가 갑작스럽게 일정에 끼어들게 된 거예요. 원래는 내년 1,2월 정도에 가 잡혀있었거든요. 갑작스럽게 공연이 잡힌 거죠. 솔직히 안할 수가 없어요. 이 작품이 저에게 상도 받게 해줬고, 뮤지컬배우로 자리 잡게 해 준 작품이잖아요. 그 만큼 를 통해서 더 좋은 모습을 연기하는 게 맞는데, 다른 작품 때문에 못하겠다는 말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안하면 배신이라고 해야 하나? 스스로는 그런 생각도 들고. 이 작품을 두 번 했으니까 연습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새로 들어가는 작품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연습은 똑같이 힘들지만 심리적으로 마음이 덜 무거워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탭댄스다. “처음 해보는 탭댄스라 처음엔 당황했어요. 이게 말이 춤이지 거의 기술을 부리는 거더라고요. 발은 기술을 부려서 움직여야 하는데 상체는 라인을 살려서 춤을 쳐야 하는 거예요. 위랑 아래를 따로 움직여야 해서 헷갈리는 동작들이 많아요, 그래도 배우는 재미가 커요.” 록시하트 vs 페기소여 의 록시하트와 의 페기소여는 ‘옥주현’과 따로 또 같이 많이 닮았다. “배역을 통해서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성격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주게 되잖아요. 사실 제가 장난끼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록시와 많이 닮았어요. 록시는 어두운 현재를 가지고 있지만 중간 중간 엉뚱한 장난을 치면서 본인의 캐릭터를 보여주거든요. 그런 모습이 저랑 참 많이 닮았어요.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가진 페기소여는 제 신인 때 모습하고 많이 닮았어요. 처음 뮤지컬 무대를 꿈꿨던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뭉클한 적이 많아요.” 그녀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핑클요정 옥주현’ 딱지였다. “연예인이 뮤지컬 장르에 와서 연습도 안하고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에요. 제가 처음 뮤지컬에 선다고 했을 때도 ‘쟤도 연예인 이름으로 티켓 팔러 왔고만’ 이렇게, 잠깐 스쳐가는 이방인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분 보다 훨씬 많았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쉽게 열어주진 않겠구나’ 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초반의 그런 시각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제가 또 열심히 하는 만큼 마음의 문도 빨리 열어주셔서 할만 했죠.” 뮤지컬 데뷔무대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었을 때, 그녀의 대답은 짧고 명쾌했다. “열심히 해서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그녀는 행동으로 보여줬고 뮤지컬 데뷔 두 번째 무대 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렸다. “상을 받고 가장 기뻤던 건 제가 어중간한 위치에 서 있지 않고 이제 뮤지컬배우로 불릴 수 있게 됐다는 거였어요.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2005년부터 이 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파고든 거잖아요. 처음에는 ‘가수 옥주현’이 뮤지컬을 한다는 게 부각이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라는 말이 들리더라고요. 뮤지컬 배우로 제 영역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기분 좋고, 도움을 많이 주셨던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이 커요.”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요즘 그녀가 느끼는 변화는 관객들의 시선이다. “전에는 ‘옥주현이 뮤지컬을 해? 어디 얼마나 하나 보자’라는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졌어요. 처음 에 섰을 때 관객들의 시선에 눌렸던 것도 사실이고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관객들의 시선에 주눅 들게 아니라 제가 이 무대를 즐겨야 관객들도 제 모습을 즐기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의 록시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고 거만하게 잘난 척도 해야 하거든요. 옥주현을 보는 관객들의 시선을 넘어서 록시를 보여주자는 각오로 섰어요. 그걸 알아내는 순간부터 제가 록시가 돼서 즐기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요즘은 하루 두 번 무대를 서도 재밌어요, 진짜 즐거운 록시가 된 것 같아요.” 가장 잘 맞는 옷 그야말로, 왕년에는 대한민국 남정네들을 들었다놨다 했던 대한민국 요정 핑클 이었다. 그 때의 화려했던 순간이 더 즐겁지 않을까. “지금 생활이 저한테는 더 맞는 것 같아요. 요즘도 가끔씩 예능프로그램에 나가게 되면,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뭔가 큰 걸 던져야 하나? 웃겨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하고 그런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아직도 부담스러워요. 무대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면 되잖아요. 사람들하고 연습하고, 얘기하는 과정을 통해서 작품 하나를 무대에 올리고, 휴식할 수 있고. 지금 이 과정이 더 만족스럽고 저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작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작품을 쏙쏙 선택하는 그녀의 알찬 안목은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박칼린 선생님께 많은 자문을 구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그 캐릭터 안에 저를 그려봐요. 역할에 저를 두고 그려봤을 때 이번엔 이 그림이 더 맞는 것 같다, 이 그림도 괜찮겠네? 그런 생각들을 퍼즐 맞추듯이 맞춰보는 거죠. 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외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페기소여가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도 아닌데 너무 심심하지 않겠냐고 걱정하시더라고요. 로 데뷔했을 때 ‘다른 건 몰라도 옥주현이 노래는 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웃음). 에서는 ‘밥파시 춤이 어려운데 옥주현이 세련되게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었고요. 탭댄스라는 정확한 기술을 요구하는 에서 새로운 춤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소화하면 저에게 또 다른 플러스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노래도 많이 부르고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는 작품을 선택했다면, 박수를 많이 받을 수는 있었겠지만 새로운 도전은 아니잖아요. 에서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었던 것만큼 를 통해서도 칭찬 받고 싶어요(웃음).” ‘참 욕심 많다.’ 저절로 나온 기자의 혼잣말에 옥주현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고집도 센 편이에요(웃음). 워커홀릭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제가 쉴 때는 또 굉장히 길게 쉬거든요. 일을 할 때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잖아요. 물론 일을 할 때도 행복하지만, 저는 가장 좋을 때가 일을 다 마친 후에 휴식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휴식을 위해 달려가는 제 모습이 그렇게 독하게 보이나 봐요(웃음). 저를 악바리라고 보는 분들도 많지 않나요? 저는 제 이름에 나쁜 이야기들이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유난히 커요.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는 것 같아요. 옥주현이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시작했다면 그냥 다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믿고 뭔가를 맡겨준 사람을 절대 실망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요.” 새로운 꿈 - 연출가, 옥주현서른을 넘은 순간부터 인생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그녀의 꿈은 빽빽하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연관성을 물고 물어서 최대한 저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싶어요. 교수 같은 경우에는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진 꿈 이긴 해요. 제가 오감이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는 걸 많이 보고 듣는 편이거든요. 이게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는 큰 장점이거든요. 학생들이 노래를 불렀을 때 어떤 게 잘못된 건지 바로바로 캐치해내서 개선점을 잡아줄 수 있거든요. 제가 처음에 강단에 선다고 했을 때 저를 잘 아는 친구들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서 여라 사람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뻐요. 물론 제가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거잖아요. 공부를 많이 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요.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로요.” 그녀의 미래에는 한국 창작뮤지컬에 대한 대목도 한 토막 담겨있다. “지금까지 창작뮤지컬을 한 적은 없지만 관심이 많아요. ,도 재미있게 봤고,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챙겨보려고 해요. 창작뮤지컬을 작업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요. 그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가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많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노래와 극에 대한 교집합이 아쉽다는 거예요.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열 배 큰 뮤지컬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데,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을 역량은 넘친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많이 해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에 저도 꼭 일조하고 싶어요. 만 해도 30년이 넘는 공연 시스템을 가지고 큰 노하우를 가지고 있잖아요. 크리에이브팀과 작업을 하면서 시스템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껴요, 큰 공부가 되고 있죠. 그들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배워서 창작뮤지컬을 만들 때 도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외국 사람들에게 배울만한 부분들은 열심히 배워서 아주 나중에는 제가 직접 연출도 해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챙겨둬야 하겠죠?(웃음).” 그녀의 가장 매력은 어떤 부정적인 질문을 던져도 긍정의 통로를 통해 희석해내는 긍정의 힘 이었다. 뮤지컬 배우들 몸값이 너무 적어서 기획사에서 싫어하겠다는 질문에 “그렇겠죠?”라고 웃어 보이면서도 특유의 긍정의 대답으로 돌려놓는다. “뮤지컬배우로 다져진 제 이미지에 플러스된 게 훨씬 많아요. 저 얼마 전에 CF도 찍었잖아요! 광고주 분이, 뮤지컬을 통해서 저에게 생긴 깊고 높아진 클래스가 제품이랑 딱 맞아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단지 가수 옥주현 이었으면 그 광고는 제가 할 게 아니었을 거예요(웃음).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큰돈을 못 벌어서 안 좋은 게 아니라 상호작용이 되고, 뮤지컬 배우로 불리면서 제가 얻는 장점이 훨씬 많아요. 올 여름 나올 미니앨범에는 제 뮤지컬 무대 경험이 녹아있지 않겠어요?.”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진, 옥주현의 완급 조절 능력은 대단하다. 무대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선명한 꿈을 향해 고된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 옥주현, 그녀의 내일이 미더운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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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놀랄만한 스타 캐스팅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정보 |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자세히보기
2009.06.15 / 조회 2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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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랭킹 휩쓰는 대형 작품들 최근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의 특징은 두 가지다. 보기에 ‘크다’는 것, 그리고 제법 ‘익숙하다’는 것. 매년 국내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는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 지난 주에도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2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뮤지컬 는 2위(6%)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판매매수(10%)를 보이며 탄탄히 왕좌를 지켰다. 세대를 초월하는 스테디셀러의 매력은 2,30대 남녀에게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반면 2, 3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79.6%)를 받으며 2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는 진정한 스타 캐스팅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 체코의 뮤지컬을 기본으로 했으나 한국적인 스타일로 재창조, 만화적인 캐릭터에 빠른 전개 등으로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이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3위로 올라왔으며, 이와 자리를 맞바꾼 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5위인 뮤지컬 까지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 모두 6월에 막이 오르거나 공연이 지속되기 때문에 ‘뚜껑이 열린 후’의 예매 랭킹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장수 인기 연극 가 10위 권 내에서 사라진 지난 주, 연극 가 6위를 지키며 꾸준한 저력을 발휘했으며, 곧 1000회를 맞는 뮤지컬 (7위),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관객들을 맞고 있는 뮤지컬 (8위) 이외에, 지난 주 단 5일간 성남에서 열린 가 무려 14계단이나 뛰어올라 9위를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전국 10개 투어 공연, 이상 무! 90년대 국내 가요계에 큰 폭풍을 일으켰던 김건모-김창환 콤비가 다시 만났다. 이들이 함께 펼치는 전국 10개 도시 투어 콘서트는 오랜시간 오로지 가수 김건모 만의 무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시작된 투어가 순항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가 새롭게 랭킹 2위로 진입했다. 2006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여름정기공연에서는 이들이 준비한 폭소탄과 함께 매주 금요일 밤 19세 미만은 볼 수 없는 성인들을 위한 개그, 그리고 손담비, 2PM, 카라 등 게스트들이 꾸미는 무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는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고, 오는 7월 예정인 (4위)가 같은 장소에서 새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놀라운 가창력의 가수, 이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해, 5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이 밖에 멤버들의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6위), 의 안양(7위), 전주(8위) 무대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 주였다. [2009.6.1~2009.6.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8 / 조회 2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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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인순이, 허준호
"그 땐 세종문화회관이 4층까지 있었는데, 4층 구석까지 꽉 찼었잖아요” “그때 너무 좋았어” 초연을 즐겁게 회상하는 이들은 9년 만에 무대에 컴백하는 인순이와 허준호다. 지난 2000년 초연 당시 카리스마 있는 죄수 벨마와 능수능란하게 법정을 쥐고 흔드는 변호사 빌리를 처음 연기했던 인순이와 허준호가 2009년 다시 벨마와 빌리로 분한다. 9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는 초연과는 많이 달라졌다. 당시엔 대본과 음악만 들여와 하나 하나 우리 식으로 만들었다면, 2007년 이후부터는 직접 내한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과 맞춰간다. 초연에 한국적인의 정서가 담겼다면, 이번 무대는 좀 더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당시와는 많이 달라진 무대이지만 그들에게 는 여전히 섹시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9년만인가요, 두 분이 다시 무대에 선 것이. 감회가 어떠신가요. 인순이 횟수로는 10년일 거에요. 초연 때 전 처음으로 뮤지컬을 했던 거였고, 이 작품에 너무나 많은 사랑을 쏟았어요. 사실 가수로서는 모험이라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거든요. 결국 그 당시 10월부터 3개월을 아무것도 안 하고 여기에 매달렸어요. 수업료 낸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로는 여러 곳에서 뮤지컬 출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안 하고 있었어요. 아마 에 애정이 깊었나 봐요. 다시 하게 된 것 보니까. 허준호 나는 진짜, 누나가 있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나가 한다고 해서 출연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초연 때 하고 캐스팅이 안 되길래, 아…나이가 돼서 나한테 맞는 것만 주려고 그러나 보다, 도태되는구나 하고 있었어요. 사실, 그건 건 어쩔 수가 없잖아요. 할래 그러길래 안 할 이유가 없었고, 누나 한다고 하니까 멤버 너무 좋았고. 초연 당시 열기가 뜨거웠다고 들었어요. 허준호 이 작품이 뮤지컬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3800석을 모두 매진 시켰어요. 인순이 우리 초연 때 그랬죠? 그때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어. 허준호 세종문화회관이 지금은 3층까지 있지만, 그땐 4층이었거든요. 4층 구석까지 다 찼었어요. 기가막힌… 그땐 인터넷도 없었으니까 줄을 세워놨었어요. 인순이 어떻게 보면 뮤지컬 붐이 그때부터 일어났었던 것 같아. 인순이씨는 처음 뮤지컬 출연이었는데, 어떠셨어요? 인순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공동으로 뭔가를 했던 게 그때가 처음이라 여러 가지 많은 걸 배웠어요. 그 때부터 성격이 조금씩 달라졌던 것 같아요. 조금 더 밖으로 나오고 주위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그런데 그 당시 열흘 한다는 게 너무 아까운 거야(웃음) 두 달 반 연습하고 열흘 하고 끝나길래…아휴..이랬지(웃음). 가수로서 서는 무대와는 많이 다르죠.인순이 그럼요. 완전히 다르죠. 연기에 춤에 노래에.. 종합예술이잖아요. 그 당시 제 무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전 착한 벨마였더라고요. 벨마를 소화 못 시킨 거에요. 저 혼자 기분 좋아서 뛰어 다녔지(웃음) 허준호씨가 보시기에 인순이씨는 어떤 벨마였나요.허준호 착한 벨마 맞아요. 지금도 착해요. 그런데 연기자들은 심성이 나와요. 연기 연습을 오래 하면 그걸 감출 수 있는 호흡이 생겨서 그렇지 처음에는 다들 자기 심정으로 하게 돼 있죠. 누나는 굉장히 착하신 분이에요(웃음) 지금도 그걸 못 버려서 그 싸움을 하고 계세요. 그래도 10년 전하고는 전혀 다르니까. 벨마는 체력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역할이잖아요. 인순이 어려워요. 원맨쇼 하다가 중간에 대사도 해야 하니까. 저는 용량이 꽉 찼어요(웃음). 춤은 그런대로 따라 하겠는데…남는 게 힘밖에 없으니까(웃음) 허준호씨의 빌리가 기대되는데요. 허준호 큰 맥은 달라지지 않아요. 사람은 달라지니까 전혀 다른 빌리가 나오겠죠. 그런데 여기선 그쪽(오리지널 스텝)이 원하는 방식대로 똑같이 해주길 바라는데, 내가 해석하는 게 있잖아요. 표현이라는 게 해석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전에 빌리를 맡았던 (성)기윤이는 좋아하는 배우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있어요. 여기는 내가 없었던 무대에 익숙한 사람들이고. 지금 그 싸움을 하고 있어요. 어떤 점이 다를까요. 허준호 지금까진 너무 템포 위주로 해왔다는 거에요. 템포가 중요하긴 하지만 감정 없는 템포는 안 되죠. 그런데 이건 (전 배우를) 욕하는 거잖아요. 그것보단 배우의 차이 아닐까요. 허준호 아니에요.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안 하는 건… 미국 사람들의 정서와 우리 정서는 180도 달라요. 미국의 ‘노’는 ‘예스’가 되는 경우가 있거든. 이 작품은 말과 생각이 전혀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뮤지컬이라고요. 함정이 많아요. 미국 사람들 템포로 하자면요. 초연 당시에는 대본만 들여와서 우리 식의 해석이 들어갔군요. 허준호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에도 감옥 있고, 살인자 있고, 변호사 있거든요. 그때도 우리가 미국 가서 안 보고 온건 아니에요. 그걸 보고 와서 무대에 창살을 창살대로 만들어 주고 그랬죠. 인순이 맞아요. 초연 때 그런 식으로 해석을 해서 무대를 만들었잖아요. 그때 굉장히 재미있었지.허준호 변호사 사무실도 만들었고 침실도 만들었죠.. 그렇게 했어요. 이번에는 너무 말로만 풀어나가는 것 같아요. 영어의 박자에 우리 나라 말이 들어가니까 못 알아 듣는 말이 많을 거란 말이지…. 인순이 지금은 굉장히 타이트 하거든요. 뭐랄까… 빈 틈이 없어요. 우리 정서하고 조금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클래식한 멋으로 치자면 굉장히 좋죠. 시카고는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요. 오랜 시간 동안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해오시면서 공감 가는 내용은 없나요. 허준호 공감 가는 내용은 없어요. 왜 갑자기 연예인하고 죄수를 연결시키려 하지? (법정 내용이 아닌 쇼비지니스, 기자, 언론 플레이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질문했다) 이건 삼류 쇼단 이야기에요. 어떤 연예인을 봤는진 몰라도 오랫동안 연예 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없어요. 진짜 진실 되려고 노력하죠. 그런 사람들? 곧 없어지더라고 내 눈에서. 아무리 말을 만들어 내도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잖아요? 두 분 후배들과 작업을 하시는데, 만나 보니 어떤가요. 인순이 저한텐 뮤지컬 후배는 없어요. 제가 제일 막내에요(웃음). 막내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허준호 정원이가 했을 때의 록시, 지금 친구들이 했을 때의 록시…보는 눈은 똑같구나 싶어요. 그런데 난 지금 다섯 명(록시 세 명, 벨마 두 명)을 만나다 보니까 솔직히 정신이 없어요. 정말 바쁘지 않고 분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면 원 캐스트 그냥 가야 하는데 외국 뮤지컬 들어오면서 이렇게 됐어. 한 달에 배우들이 두 명씩 바뀌고 그러는 건…내가 힘들더라도 한 달은 하고 나가야지. 진짜 누나처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말이죠. 지금 배우들이 자성을 해야 할 때 같아요. 반면 후배들 실력은 일취월장. 옛날 우리 때와는 달라요. 난 지금도 악보 못 봐요. 박자도 못 세고. 옛날엔 그런 배우들이 많았거든. 지금은 뭐..악보 갔다 놓자 마자 노래하더라고. 직접 악기를 다루고. 인순이씨는 최근 17집을 발매했습니다. 무척 바쁜 와중에 출연이신데요. 인순이 사실은 두 가지가 병행돼서 양쪽 다(음반활동, 뮤지컬)에 미안하죠. 어느 한쪽에 완전히 몰두를 못해주니까. 그런데 음반이 잘 나가서 저쪽 회사에 덜 미안하고 이젠 무대에만 전념을 하고 있거든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섹시하고 파워풀 하시던데요. 젊게 사시는 것 같아요. 인순이 만나는 사람들이 다 젊잖아요. 매니저도 30대 중반, 무용팀들도 바뀔수록 나이가 어려져요.게다가 아이 나이가 어리니까 그 눈높이에 맞춰서 살게 되더라고요. 또래 아이들 엄마들이 아직 젊거든. 옷 사러 가면 여성복 코너로 가야 하는데 캐주얼 코너로 가고 있어. 딸이랑 같이. 하도 젊은 친구들 옆에 있어서 주책 맞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나이 드는 걸 모르겠어. 허준호 누나가 정상 적으로 사는 거잖아. 왜 청바지 입으면 안되지? 왜 늙었다고? 난 깜짝 놀랐는데 사람들이 누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왜 젊게 사냐고 하네. 아무 생각 없이 이러는 거 듣는 사람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내 말 오해하진 마시고. 이런 세상이 돼버린 거야. 인순이 사실 외국 나가서도 40대 이하한테는 섹시하단 소리 안 해줘요. 40대가 넘어야 섹시하단소리 해주지. 레드 카펫 걷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 어린 사람들보다 나이 많이 사람들이 더 많아요. 그때 뭐가 나오는 것이거든. 허준호 할리우드를 보면, 여배우들도 주인공은 20대 후반부터 하기 시작하거든요. 바꾸자는 게 아니라 그 이유가 있거든요. 인순이 우리 나라는 너무 어린 사람한테 치중해 있는 건 있어요. 그러면 관중이 깊이 있는걸 받질 못해요. 수박 겉핥듯 끝나버리는 거지. 그렇다면 최근 젊은 배우들이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준호 나는 반겨요. 누구든. 왜냐면 내가 순수 예술 하는 사람 아니거든요. 그래서 표가 팔리는 인순이 누나가 오는 건 대단히 감사할 일이에요. 그걸 이상하게들 생각하는데, 무슨 외도야 외도는. 그렇담 인순이도 외도 했네? 벌써 선진국에서 하는 일이에요. 인순이 지난번에는 어떤 기자가 와서 음반이 안 돼서 뮤지컬 출연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웃음). 허준호 그러니까. 웃긴다니까… 잘못들 생각하고 있는 거야. 공연계가 전체적으로 다시 생각할 때가 된 거 같아요. 요즘엔 배우들 분장을 다 했는데, 기자가 나와서 인터뷰 하라고 한다고요. 절대 그러면 안 돼. 관객들한테는 보여줘야 할 모습이거든요. 요즘은 막 다들 끄집어 내잖아. 허준호씨는 아무래도 뮤지컬도 직접 제작하시는 등 무대에 관심이 커서 더 날카로우신 것 같네요. 허준호 젊은 연기자들이 춤을 못 추고, 노래를 못해도 연극 무대를 거쳐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거 안 하고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기초 공부를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무대는 커튼에 손 끝이 나오기 5미터 전부터 연기를 해야 하고, 나가서도 연기를 해야 해요. 카메라 앞에서 그래야 하거든요. 미국 애들도 무대에 안 선 애들은 캐스팅이 잘 안 되요. 브루스 윌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짐 캐리도. 인순이 짐 캐리도요? 허준호 누나 짐 캐리 노래 하는 거 못 들었어요? 마스크에서 춤 추는 거 다 뮤지컬 춤이잖아요. 액션 배우들도 거의 다 뮤지컬에 섰던 사람들이에요. 우리 배우들도 뮤지컬 무대에 섰음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1 / 조회 1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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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5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올 댓 재즈’가 다시 울린다. 오랜 시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고전작들의 저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랭킹이다.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에는 공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한번쯤을 들어봤을 친숙하고도 탄탄한 작품들이 접수했다. 먼저, 냉혹한 쇼 비즈니스의 세계가 현란한 조명아래 신나는 춤과 음악 등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가 오는 5일 공연을 앞두고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섹시한 여배우이자 자극적인 살인녀들인 벨마와 록시 역에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고명석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섰다. 초연 무대 이후 오랜만에 언변의 마술사, 빌리 플린으로 허준호가 서는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엄하고 웅대한 기존의 체코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의 약진도 대단하다. 빠른 극 전개와 곳곳에 만화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한층 코믹하고 가볍게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 작품은, ‘스타 캐스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신성우, 엄기준, 박건형, 민영기, 김법래 등의 배우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더욱 어필하고 있음이 전체 예매자들 중 여성의 비율이 80%가 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 뮤지컬 (3위) 역시 6월 말 공연을 앞두고 한 주 전보다 3계단이나 상승,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LED패널이 창조하는 화려한 무대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4위)는 개막 초반의 기세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 되고 있다. 이 밖에 5위로 주춤한 뮤지컬 와 연극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자리한 (6위), 강남지역 극장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엑스 아티움으로 자리한 뮤지컬 (7위) 등 낯익은 작품들의 꾸준한 선전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 시저 역의 공형진을 비롯 전수미, 박란, 최성원, 조휘, 정현철 등 새로운 배우들이 꾸미는 뮤지컬 가 3계단 상승,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환호로 이어졌던 10시간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국내 록 그룹들의 대거 출연과 10시간의 릴레이 공연으로 큰 화제를 나았던 이 2주 연속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유지하며 지난 토요일 공연을 마쳤다. 부활, 김창완 밴드, 체리필터, 검정치마, YB, W&Whale 등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에 저렴한 티켓가가 20대 남녀 관객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은 국내 뮤지션들이 완벽하게 점령했다. 상위 20위권에 해외 뮤지션들의 무대는 단 하나도 없는 것.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 이 2위에 오른 가운데, 오는 7월에 시작하는 (3위), 이번 주 막이 오르는 (4위) 역시 순위 상승하며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멤버들의 동반 군입대로 잠시 무대를 떠나는 M.C.the MAX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도 5계단이나 상승, 5위에 올랐으며, 서울 공연에 지난 토요일 천안에서 열린 콘서트가 6위를 지킨 가운데, 안양 무대도 7위로 껑충 뛰어오른 도 오랜 랭킹 상위권 주자다. 올해로 데뷔 20년이 되는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가 기념 콘서트 (8위)를 준비한다. 데뷔 이후 7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펼쳐온 뮤지션의 저력이 이번에도 역시 무대 위에서 폭발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충무아트홀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를 통해 지난 주 군 제대 후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김태우의 무대가 18위를 차지하며 종료한 가운데, 오는 7월 7일부터 6일간 무대를 이어 받는 손호영의 공연이 10위에 올라, god 멤버들의 따로 또 같이 활약이 돋보였던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1 / 조회 2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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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습현장, 이 보다 더 뜨거울 수 없다!
“주현아, 우리 한 번 더 맞춰보자!” 가수 인순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성남의 한 연습실.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연습실은 배우들의 열기로 뜨겁다. 매혹적인 재즈 선율, 위트 있는 가사와 관능적인 안무에 흠뻑 빠진 배우들을 연습실에서 만났다. 의 초연 무대에서 함께 오른 후, 9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인순이(벨마 역)와 허준호(빌리 역)는 지난 무대보다 업그레이드 된 를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준호는 “9년 전, 연습실에서 인순이 선배를 보고, ‘선배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니, 내가 이제 진짜 배우구나’라고 감격했었다”며 “한 동안 에서 연락이 없어서 섭섭했는데(웃음), 인순이 선배와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벨마역을 통해 2007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를 누비게 된 옥주현은 “세 번째 무대지만 는 할 때 마다 새롭고 설레는 작품”이라며 “가수 대선배인 인순이 선배에게 윽박지르는 장면이 있다”며 “관객들이 의외의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순이는 “30년 차 가수지만, 뮤지컬에서는 신인이다”고 답하며 “를 통해 신인 인순이의 풋풋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능적인 여인의 유혹, 인기와 명성을 꿈꾸는 두 여죄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는 지난 2000년 한국 초연된 이후 뮤지컬 안무가 밥 파시의 관능적인 댄스가 공연 때 마다 화제가 되며 대표적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는 오는 6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1. 'All that jazz' - 섹시지존, 벨마켈리(인순이).#2. 'My own best friend' - 벨마켈리(인순이)와 록시하트(옥주현).최고가 될거야!#3. 'They both reached for the qun' - 록시하트(고명석)와 빌리플린(허준호).#4. 'Hot honey rag' - 록시하트(배해선)와 벨마켈리(최정원), 환상의 호흡 연신 'good!', 'wonderful!'을 외쳤던 음악감독, 박칼린. 쉴 틈 없이 연습 중. 연습은 즐거워~따로, 또 같이! 두 명의 록시하트 (옥주현, 배해선). 관능미 최고! 섹시미 최고!"어쩜 이렇게 팔목이 얇아?" 옥주현: 저 6킬로 빠졌잖아요! 고명석: 독...독한 것...(연습하는 후배들을 보며) 그래, 니들이 고생이 많다~., 화이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29 / 조회 2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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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라이선스 한국어 버전, 브로드웨이 프로덕션도 감동
뮤지컬 본산지 브로드웨이 한 가운데 옥주현의 사진이 걸려있어 화제다. 한국 공연의 높은 흥행성적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 이에 뮤지컬 ‘시카고’에 3년 연속 출연하는 ‘록시’ 역의 옥주현 사진이 브로드웨이 ‘시카고’ 극장 앞에 태극기와 함께 위치해 있다.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마케팅 부사장 로버트 부치(Robert Bucci)는 향후 뮤지컬 ‘시카고’ 성공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 한국 공연 영상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로버트 부치가 직접 내한, 한국 공연 마케팅에 대해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신시컴퍼니에서 제작한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2007년 최정원,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한국 최고의 뮤지컬배우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함께해 2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80% 를 기록하며 3,000석 가까운 세종문화회관을 관객들로 가득 채우는 대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08년 국립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은 뮤지컬 ‘시카고’는 최고의 뮤지컬배우 남경주와 극단 시키의 수석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합류하며 두 달 가까운 공연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86%를 기록, 흥행신화를 이어갔다.이에 뮤지컬 ‘시카고’는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고명석 등 초호화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27,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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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랑이 필요한 이 시대 가장 소중한 깨우침,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이 지난 5월 1일부터 현재 유시어터(청담동)에서 한창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최고 멜로 영화였던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을 뮤지컬화 한 것으로 당시 2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26회 대종상 녹음상, 1987년 제32회 아태 영화제 남우주연상(안성기)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순애보적인 사랑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중요성도 함께 일깨워주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무대는 아빠가 된 현재 영민의 모습에서 과거 혜린을 만나기까지 거꾸로 역순행된다. 배우들은 짤깍대는 시계 소리와 함께 모두 뒤로 돌아서 무대를 정처 없이 맴돈다. 행여나 관객들은 서로 부딪칠까 걱정도 됐지만 배우들은 한 치의 오차 없이 무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이 작품은 잔잔히 흐르는 강물처럼 서정적인 느낌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무대도 단조롭고 아기자기하다. 수시로 장면을 변화시킬 때도 많은 소품들을 요구하지 않는다. 테이블과 의자, 침대 만 바뀔 뿐 오로지 배우들의 동선만 중요시된다. 음악 역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멜로디로 쉽게 다가왔다.이날 공연에서는 배우 원기준이 영민 역을, 배우 지니가 혜린 역을 맡았다. 주인공 영민의 캐릭터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순박하고 착한 청년이다. 오로지 혜린 만을 바라보며 그녀가 다른 남자를 선택했을 때도 늘 안 보이는데서 힘이 되어 준다. 또한 혜린이 이혼한 후에도 그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감싸준 진실된 사람이다. 이런 영민 역을 배우 원기준은 너무나도 잘 소화해냈다. 배우 지니 역시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진 혜린 역을 잘 표현해주었다. 하지만 연기력 면에서 무대를 안정되게 이끈 반면, 노래는 조화롭게 다가서지 못했다. 극 중 혜린이 아이를 낳고 죽기 전의 노래가 미흡했다. 잔잔히 부르다가 서서히 높여야 하는데, 그 연결 부분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 앙상블들의 조화도 눈에 띈다. 극 중 영민의 딸로 등장한 배우가 때론 아줌마로, 의사로, 친구로 등등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모습이 작품의 재미를 불어넣었다. 전체적으로 극이 너무 잔잔한 가운데 이런 앙상블들의 조화가 없었다면 더없이 지루했을 것이다. 특히 장면이 전환되었을 때마다 앙상블들이 먼저 나와서 흥을 돋우고 난 후 주인공들을 나오게 하는 설정은 탁월했다고 본다. 그렇다보니 앙상블들이 빠졌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 차이가 조금 컸다는 점이 안타깝다.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이 지금 시대에 너무나 필요한 작품임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랑의 가치관과 소중함이 점점 없어져가는 이때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우쳐준 작품이기에 그렇다. 어쩌면 지금 우리도 극 중 혜린처럼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영민 보다는 돈과 명예를 택하기 쉬웠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 결과까지 작품은 단적으로 말해준다. 물론 결과가 좋았다 하더라고 자신의 인생에 영민과 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이번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은 물거품처럼 쉽게 사라지는 지금 시대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사랑의 가치를 확고히 짚어준 작품이었다.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2 / 조회 4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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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우리 젊은 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원기준, 엄지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이 고픈 요즘. 황신혜 안성기 주연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1987년 작)이 창작뮤지컬 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주몽’의 영포왕자, ‘식객’ 성찬(김래원)의 라이벌이었던 민우까지. 평균 시청률 30%를 넘는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원기준. 동원 관객 150만 명을 넘기며 승승장구 중인 개봉작 ‘그림자 살인’ 의 홍일점인 영화배우 엄지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비상중인 두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한다. “저희 뮤지컬 꼭 보러 오세요!” ‘연습은 고되고, 지갑은 얇아진다’ 는 뮤지컬 업계 속사정을 빤히 알고 있을 두 사람 아닌가. 뮤지컬 무대를 선택한 그들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먼저 도착한 원기준이 말간 민낯으로 수줍게 인사 하는 엄지원에게 “밥 먹었어?” 라며 정중하게 묻는다. ‘아직은 어색한 두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 무렵, 빈속이라는 엄지원을 향한 원기준의 한 마디. “나는 우리 부인이 차려준 맛있는 김치찌개 먹고 왔는데~” 원기준의 장난 섞인 자랑에 입을 삐죽거리는 엄지원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결혼 잘했다고 매일 자랑해요 (웃음). 드라마는 대본연습이라고 해도 한 번 리딩 하는 게 다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얘기할 시간도 많고, 창작극이라 즉석에서 시연을 하면서 제가 몰랐던 저에 대해서 얘기해줘요. 그러다보니까 친해질 수밖에 없죠, 재미있어요.” (엄지원)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그녀가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재미있다’와 ‘감사하다’ 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제가 이 작품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주연을 하겠어요.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하루하루가 감사하죠.” 의외로 넉살 좋은 유머를 구사하는 영포왕자, 원기준은 ,, 등 알게 모르게 굵직한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배우다. 방송에서 먼저 얼굴을 알리고 뮤지컬 무대에 선 그는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의 노랫말을 떠올리게 하는, 여느 배우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대학교 때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춤과 노래, 연기를 가르쳐 주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하네?’ 라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남경주 형이 출연했던 뮤지컬을 보면서 아, 뮤지컬 배우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죠.” ‘뮤지컬 배우’ 원기준의 출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4년인가? 엄정화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지컬을 함께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게 엎어지고…. 저는 열심히 하는데 잘 안 되는 거예요. 그 때 연출님이 SBS 공채 시험을 한 번 보라고 하셨는데 그건 또 한 번에 되더라고요.” 그렇게 탤런트 활동을 시작했지만 뮤지컬에 대한 그리움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뮤지컬 무대는 항상 그리웠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무대에 서려고 했고요.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 뮤지컬 배우 원기준이 더 편하고 좋아요.” 영화계에서는 알아주는 여배우라지만, 뮤지컬에서는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엄지원에게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요즘이라고 한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매일매일 반성 하고 있습니다, 지원이 대본 좀 보세요!” 원기준이 가리키는 엄지원의 대본은 동선과 참고 사항이 적힌 메모로 여백 하나 보이지 않게 빽빽했다. 부끄러운 듯 후다닥 대본을 감춘 그녀는 “오빠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잖아요. 전 차근차근 올라가야 하는 단계고요. 오빠는 눈물 연기도 얼마나 잘하지 몰라요. 깜짝 놀란다니까요” 라며 실력이 월등한 남자 배우에 맞추려면 자신은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웃어 보인다. “제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잡을 수 있는 게 지원이 덕분이죠. 지원이는 타고난 감성이 대단해요. 연습을 하다보면 매일 울게 되요, 지원이 눈을 보면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어요. 그냥 울게 만들더라고요.”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한다는 두 사람은 혜린이와 영민의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그 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관객이 어느 정도 들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저희가 총 100회 정도 공연을 하거든요. 200석의 소극장이니까 마지막 날 2만 번째 관객이 왔으면 좋겠어요.” (원기준) “와, 그럼 매일 매일 꽉 차는 거네.” (엄지원) 라며 즐거운 상상에 빠진 두 사람이 환하게 웃어 보인다. 인터뷰를 마치고 연습실로 돌아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은 에 사는 영민과 혜린, 그 자체였다. 뮤지컬 배우로 사는 원기준, 엄지원의 즐거운 상상이 펼쳐질 그 날은 그리 머지않아 보였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 - 캐스팅 비화캐스팅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자존심 상했죠. (원기준) “남자 주인공 영민은, 평생 여자 주인공 한 사람만 사랑하는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은 남자거든요. 정말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요. 정통멜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도 제가 하면 제대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제작사에 ‘저 이 작품 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는데 반응이 영 미지근 한거에요. 남자 주인공 영민은 어리숙해야 하는데 저한테는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준씨, 우리 뮤지컬 한 번 해요’ 이런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저 꼭 하게 해주세요, 저 될 것 같아요? 결과 났어요?’ 전화해서 물어본 적은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나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하면서 해야 해?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작품을 생각하면 죽어도 해야겠더군요. 무릎이라도 꿇는다, 그 심정으로 부탁하니까 결국 되더라고요! 요즘은 살짝 모자라 보이는 영민에 빠져서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살고 있습니다 (웃음).” 처음엔 못하겠다고 했어요. (엄지원) “주연 배우 네 명중에 제일 먼저 캐스팅 된 사람이 바로 저에요(웃음). 저도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저 스스로도 진짜 의외다, 이렇게 생각해요. ‘스카우트’라는 영화를 같이 했던 김현석 감독님이 이 작품을 각색하셨거든요. 작업을 하시면서 여주인공 혜린을 제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대요. 처음에 대본을 받아보고 정말 좋았지만 객석의 관객 분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어요. 영화 티켓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지불하고 오신 그 분들을 책임질 용기가 안 났어요. 그래서 처음엔 고사 했었어요. 나중에 가이드 곡을 보여주시는데, 이 정도면 제가 할 수 있겠더라고요(웃음). 혜린이 역할은 성악가 같은 실력보다는, 그 감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연기가 가장 중요한데 전 혜린이의 마음만은 100% 공감했어요. 그래서 혜린이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했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 - 첫 만남, 첫 인상엄지원씨 첫인상? 별로였죠. (원기준) “워낙 예뻐서 그런가? 깍쟁이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뮤지컬도 처음이라는데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들더라요. 처음에 연습실에서 만날 때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와 있겠고만’ 이랬는데, 웬걸요. 저 보다 만 배는 더 준비해온 말들을 하는 거에요. 다음엔 엄지원씨 ‘약간 까칠 하겠다’ 고 생각했죠. 그 다음 날 바로 저희가 MT를 갔는데 거기서는 또 굉장히 털털하고, 잘 놀고, 여배우들 같지 않게 깔끔 떨지도 않고 (웃음) 잘 어울리더라고요. 지금은 최고예요, 지원이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3 - 창작극의 고달픔, 좌초될 뻔 했다보름 동안 술만 마셨어요. (엄지원) “처음에 함께했던 연출님이 사정상 그만 두시게 되면서 중간에 붕 뜬 적이 있었어요. 배우들이 연습실에 모이긴 하는데, 연출님이 없으니 연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꼬박 보름 정도를 배우들이 모여서 술만 마셨어요. ‘우리 이거 올릴 수 있을까? 창작극이니까 우리가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하는데 어쩌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름 후에 새로운 연출님이 오셨는데, 다행히 착착 스피드하게 진행이 되는 거예요!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동선, 구성이 하나씩 완성되는 맛을 보는 게 창작극의 매력이더라고요. 지금은 우리끼리 ‘솔직히 진짜 재미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 위가 편해졌어요. 우리 작품, 왠지 잘될 것 같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제공 : 쇼플레이
2009.04.28 / 조회 16,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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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시카고> 누빈다
뮤지컬 가 탄탄한 캐스팅 라인을 안고 오는 6월 찾아온다. 매혹적인 재즈, 위트 있는 가사, 관능미 넘치는 안무 등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의 2009 버전이 찾아오는 것.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였던 인순이(벨마 역), 허준호(빌리 역), 2007 멤버였던 최정원(벨마 역)을 포함해 많은 무대 경험으로 쌓은 내공으로 중무장한 고명선, 배해선 (록시 역) 이 함께 무대에 올라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앙상블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인순이는 9년 만에 찾은 무대인만큼 초연 때 보다 완벽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2000년 공연에는 록시로, 2007년 공연에는 벨마로 변신했던 최정원이 인순이와 함께 더블캐스팅 되어, 완숙미를 더한 업그레이드 된 벨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 인기와 명성을 꿈꾸는 두 여죄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는 뮤지컬 안무의 거성으로 불리는 밥 파시의 관능적이고 섹시한 안무가 큰 화제가 됐었다. 이후 존 켄더, 프레디 웹과 함께 75년 처음으로 뮤지컬로 올렸었고 이는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해 공연 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대표적 뮤지컬 스테디셀러작이다. 2009 는 오는 6월 6일부터 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4.16 / 조회 2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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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1위로 마감하는 두 달의 여정 뮤지컬 의 뒷심이 가열차다. 오는 3월 말로 약 두 달간의 공연을 마감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역발상 속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은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공연을 더하면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난 음악이 더욱 큰 점수를 받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던 LED판의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뮤지컬 에 보내는 관객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1위에서 하락, 예매 랭킹 2위로 자리한 뮤지컬 는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뮤지컬 는 꾸준히 사랑받는 롱런 뮤지컬의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 3위로 막을 내렸다.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해 4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주역 배우들이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연기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으며, 특히 예매 관객의 약 89%가 2-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5위)가 순항 중이며,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가족 뮤지컬 (6위)의 가파른 순위 상승, 뮤지컬 (8위) 앵콜 공연 및 뮤지컬 (9위) 등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았던 작품들의 순위권 진입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그녀 지난 해 7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대에 서는 그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이소라의 콘서트는 올 봄 더 없이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 4월 3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두 번째 봄’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운드와 음악적 구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고. 앨범에 참여했던 연주자들도 합세할 예정이며 특히 매주 일요일 밤 11시부터 심야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그녀의 음악을 라이브의 진수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무대로 돌아온 파워풀 한 가창력 그녀,이선희의 공연도 무척이나 반갑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선희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는 (2위)는 14집 앨범 발매를 기념함과 동시에 3년 만에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비롯해 그녀가 부른 주옥 같은 노래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더불어 실릴 것이라 하니 그녀를 오랜 시간 봐 왔던 팬들이라면 추억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터. 또한 3위에 노래인생 50주년을 맞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공연이 올라,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 유난히 강했던 여성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오랜 시간 친구이자 동료로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구준엽과 강원래, 김송, 그리고 다시 뭉친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가 4위로 한 주 전보다 한 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순항 중이며,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도심 속 감미로운 선율, 가 5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책과 음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작품집을 발표한 그룹 에픽하이의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으며, 오는 4월 1일 공연예정인 (7위)은 예매 오픈과 함께 현재까지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30 / 조회 3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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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유쾌한 발상, 입 소문 타고 1위로 우뚝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작답게 신선한 발상에 더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팝 뮤직, 그리고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진실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무대는 배우들의 고른 기량이 더해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입 소문이 흥행 몰이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다. LED판과 백 여개가 넘는 조명 등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로 쇼 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집중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오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맛을 더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지난 주 3위로 무려 10위나 수식 상승한 이번 무대는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 등 지난 해의 주역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가 4위와 5위에 나란히 랭크 된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일요일 막을 내린 대구 무대가 4위, 서울에서 20일부터 3일간 특별공연에 들어가는 서울 공연이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가 랭킹 상위권을 장식한 가운데, 5위부터 8위까지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 (6위), (8위)와 스테디셀러 (7위)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과 이탈리아 뜨리에스떼 베르디 극장이 손을 잡아 이탈리아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오페라 (12위)이 클래식 장르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공연을 마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한국 투어 순조로운 스타트!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인천, 부산에서 코리아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첫 공연인 서울 무대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무대는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30대를 중심으로 남성 예매자의 비율이 54%로, 여성 관객이 압도적인 일반적인 콘서트 예매 양상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서울 공연 뿐 아니라 20일 부산 무대가 랭킹 4위를 차지하며 당분간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그녀 목소리의 위력은 계속될 듯 하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절친 강원래, 구준엽, 김송이 김건모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쳤다. 오랜만에 10개 도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가 예매 랭킹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는 4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김해, 대전, 대구, 전주 등 전국의 팬들을 만나볼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는 ‘핑계’를 비롯한 그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과 안무감독 강원래, 무대 감독 구준엽이 선사하는 또다른 볼거리들을 예고하고 있다. 내한 공연으로 지난 주 랭킹 3위를 차지한 은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6위의 은 4월 1일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꾸준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제의 여왕,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이 담길 도 5위로 한 주 전보다 2계단 순위 하락 했지만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유쾌하게 웃기며 노래하는 두 남자 가 23위나 뛰어오르며 7위로 약진한 모습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16 / 조회 3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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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오리지널 프로듀서, 잭 달그레쉬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인 잭 달그레쉬(Jack M. Dalgleish)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고 있는 한국을 방문했다. 금융, 법조계 출신으로 뮤지컬, 연극, 영화 제작 프로듀싱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를 봤는가. 두 번(김호영과 이진규, 두 명의 자나가 공연 중) 봤다. 훌륭한 프로덕션에 환상적인 캐스트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좋은 음악도 빠질 수 없겠다. 오리지널 연출가인 드버낸드 잰키가 한국 공연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느낌이 충분히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6년 만인데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자나 역은 두 명의 배우가 맡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 명의 배우와, 또 한 명이 언더스터디로 있어서 사실한 원 캐스트로 봐야 한다. 한국 공연을 두고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캐스팅이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자나는 가슴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역할인데, 여기 두 명의 자나는 훌륭한 배우임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뉴욕 초연 때 보다 배우들도 늘고 무대도 커졌다. 캐스트를 늘린 것은 아주 적절하다. 뉴욕 초연 때는 299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했었지만 한국에서 커진 극장 규모에 맞게 알맞게 조절한 것 같다. 가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는 분명 동성애 주제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지만 아주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누군가와 차이점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덕션이 사회적으로 아직 금기시 하고 있는 소재를 뮤지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어 매우 유쾌한 작품이 된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아주 뿌듯하다. 2004년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장 첫 번째는 음악 때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팝 뮤직 스타일의 곡들이 들어 있었고,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평도 아주 훌륭했지만, 관객들도 무척 좋아했다. 다른 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 적 있나? 작년 여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학교 규모의 프로덕션이었기 때문에 이번 한국 공연이 제대로 된 첫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달라스, LA, 샌프란시스코, 캔사스 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이 참 좋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매우 친절하며 음식도 아주 맛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싶다. 한국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품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고, 새로운 공간도 계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주 역동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은 100년 이상이 되었지만 한국은 아마도 2, 30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젊고 활기가 넘쳐서 올 때마다 빠른 변화를 느낀다. 세계 경제 불황이 뉴욕 공연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경제 불황이 아직은 공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존의 정형화 된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나 작은 규모의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누구도 앞으로 몇 개월의 상황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이다. 그래서 비록 10~20%가 힘들다 해도 나머지 8억 달러의 시장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고 관객들 중 8, 90%는 예전처럼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프로듀싱 한 뮤지컬 는 어떤 작품인가. 브로드웨이에서 한 달 간 공연했다. 감동적인 두 친구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트에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친구, 가족, 그들과의 관계 등 인생에 있어 무엇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왜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리뷰 중 부정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뮤지컬 은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맞다. 아주 큰 히트를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끝났고,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6월 공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중에 하나는 1891년도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사랑, 자살, 10대들의 사랑 등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는 현재에도 여전히 금기시 되는 주제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이 사람들이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음악이나 안무들이 매우 감각적이고 재미있었다. 작곡가인 던컨 세이크의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온몸의 감각의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었다. 10대들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포스트모던 적인 안무의 도입도 신선했다.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은 보았나? 공연 때문에 아직 보진 못했다. 프린지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고, 3월 21일 웨스트엔드로 본격적으로 옮겨져서 공연한다. 3월 26일 오프닝 때 참석할 예정이다. 회계사이자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프로듀서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물론이다. 법, 회계 활동이 지금 더 나은 프로듀서로 만들어 줬다. 은 투자까진 하진 않았지만 프로듀서로서 창조적인 작업 이외에 자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때가 많다. 작품이 상업적으로 흥행해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재정적인 활동이 면밀히 연결되어 있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많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반드시 ‘열정’을 가져야 한다! 공연 오프닝 나잇까지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순간 가장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많은 열정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누레예프의 강아지’(Nureyev’s Dog)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독일 단편 이야기로, 영어로 번역된 것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리노와 그가 기르던 아주 뚱뚱하고 못생긴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심플한 원작을 스토리적으로 확장했고, 춤 추는 소년, 강아지와 앙상블이 맞는 고양이 등 추가된 인물과 장면들이 있다. 2010년쯤 개봉될 예정으로 현재 재정적인 여러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04 / 조회 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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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동성애가 주류인 세상 속 유쾌한 사랑
'만약’ 이라는 단어는 세상에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임이 틀림없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만 해도 그렇다. 만약 세상이 동성애가 정상이고 이성애가 터부시 된다면 이라는 대담한 역발상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는 마법사 자나가 엮어주는 남남, 여여 커플, 그리고 사고처럼 터진 남녀커플 스캔들이 만들어내는 소동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뮤지컬이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무역센터 테러 이후 침체된 오프 브로드웨이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우선 눈에 띈다. 오히려 화려한 색감과 신나는 노래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무대는 설탕을 뿌려놓은 것처럼 달달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이 무대에선 말 그대로 주류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체스 챔피언 마이크가 풋볼 쿼터백 스티브를 좋아하는 과정도, 로버타가 모범생 케이트에게 대시하는 모습도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보는 것 마냥 자연스럽기만 하다. 물론, 관객은 이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걸 놀라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하지만 이 환상의 나라에서도 충격에 빠질 때가 있다. 바로 하늘의 뜻을 거스른 이성애가 나타났을 때 말이다. 객석이 비로서 익숙한 편안함을 느끼기도 전에 하트빌 인물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고 만다. ‘세상에 이성애라니!’ 이런 아이러니한 장치는 곳곳에 있다.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한 게임인 체스가 하트빌에서는 풋볼 경기보다 인기 스포츠다. 소심하고 섬세해 보이는 체스 챔피언 마이크는 교내 최고 킹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손뜨개가 남학생들의 방과 후 취미가 되고, 여자들은 기계황소타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미국적인 코드가 강한 유모인 게 아쉽지만 우리 관객이 소화하기에 무리는 없을 정도라 현실세계를 비튼 유머에 슬쩍 웃을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노래의 힘도 매력적이다. 특히 ‘Do You Know What It’s Like’ ‘Straight to Heaven’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의 오리지널 연출자인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방한해 무대를 완성해 무대 완성도는 오프브로드웨이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경선, 최유하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에도 박수를 보낼만 하다. 주요 캐릭터 이외에도 전체 배우가 고른 기량을 보여 작품의 질을 높였다. 연출자 드버낸드 잰키가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일 것. 소수자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환상의 나라 하트빌에서도 그대로였다. 자나의 마법으로 세상이 바뀌었을 때에도 대상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소수자들은 외면 당한다. 세상을 바꾼 자나 스스로가 비주류로 분리돼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랑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짝 이야기 해주며 끝나기에 유쾌하게 공연장을 나올 수 있다. 주인공들의 가슴 떨리는 고뇌를 담은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2.20 / 조회 1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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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오리지널에 이어 서울초연까지,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연습실 문을 열자 사우나실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순간 착각에 빠졌다. 단번에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 뻘뻘 땀을 흘리며 붉게 상기된 얼굴의 배우들이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습을 보고 의견을 나누길 좋아한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의 의지대로 공연 시작을 코 앞에 둔 2월 초, 이날도 배우와 스텝들의 친구들이 한 무리 초청되어 중간 점검을 위한 날카로운 관객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먼저 찡긋 윙크로 인사를 건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연출가이자 한국 초연의 총 지휘를 맡은 그를 만났다. 지난 1월 30일에 쇼케이스를 치뤘다. 아주 재밌고 훌륭했다. 다른 쇼케이스 보다 더 화려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쇼케이스에서 소개했던 곡들은 연습기간 때 충분히 연습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세트나 조명과 같은 부분은 생각보다 스텝들이 더 많이 준비해 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웃음). 관객들의 반응을 느꼈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언제나 공연에 좋다. 는 코미디이고 템포가 빠른 공연이라서 관객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많이 호응을 해 줄수록 좋은 작품이 되는 것 같다. 공연 한 달 전부터 런(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가며 연습하는 것)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매우 어려운 공연이다. 스타일이 독특해서 템포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템포가 빨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런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줄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뉴욕 오리지널 공연의 프로듀서가 한국 제작진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 때 마침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얼마나 한국의 뮤지컬들이 활성화 되었고, 사람들이 공연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뉴욕 초연 공연도 연출했지만, 지금 다시 한국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 뮤지컬 및 공연에 대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가? 여기 와서 , 를 봤는데 훌륭했다. 뉴욕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 등의 한국 공연을 봤는데 작품의 완성도도 아주 뛰어날 뿐더러 배우들의 재능이 너무나 돋보였다. 2004년 초연 이후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설득력이 어디에 있는 것 같은가?는 아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주요 테마는 동성애지만 다른 부분의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어디에서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미국은 점점 동성애를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물론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점점 동성애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실제 우리 가까이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의 시각은 어떤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은 아주 예의가 바르고, 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차분히 가라 앉힌다(웃음).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신과 다르거나 튀는 사람들을 싫다고 느끼는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감정은 크게 드러내고 충분히 표현을 한다. 스타일이 다를 뿐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 뿐만이 아니라 자살, 살인, 여러 범죄 등과 같이 사회 속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서로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배우들에게 “어떻게 돼 가고 있는거야?”, “이야기 해봐, 얘기 해줘”하고 계속 물어본다(웃음). 직접 안무 연출도 맡았다. 안무의 특징은? 지금은 연출과 안무 지도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나도 댄서였다. 음악은 시대를 두루 관통하고 있다. ‘Be a Man’은 미국 웨스턴 스타일이고 ‘Ride ‘Em’은 컨츄리 음악의 요소가 강하다. 음악과 안무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 텔링’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안무를 구성했다. 김호영과 이진규, 자나가 두 명이다. 뉴욕 초연에서도 두 명의 자나가 있었다. 아주 흥미롭고 열린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큐(이진규)는 자나의 숨겨진 아픈 면과 교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밝은 부분을 더 꺼내주려 하고 있다. 호이(김호영)는…미친 것 같다(웃음). 아주 명쾌하고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재미있다. 이런 두 부분이 교차하는 매력을 두 자나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비슷한 나이의 젊은 배우들이다.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나 유쾌하다. 그 전에는 서로 잘 몰랐던 배우들인데 금방 친해지고, 연습 이외 시간에 다 함께 다른 곳에 놀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동성간의 스킨십 등의 장면 등 낯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이 오른 후 바로 출국한다고 한다. 월요일(2월 9일)에 떠난다. 본 공연을 4번 보고 가는 것이다. 노트(공연에 대한 코멘트)할 것이 정말 많겠지?(웃음) 이미 종이와 연필을 두둑하게 준비했다(웃음). 뉴욕이라면 3주면 끝났을 리허설을 이번 는 무려 2달 동안 리허설을 하고, 1달간 런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정말 잘 돼서 다시 한국에서 재공연하면 좋겠다(웃음). 뉴욕에 돌아가서 새로운 버전의 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해서 굉장히 설레고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2 / 조회 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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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관객과 함께하는 이색 쇼케이스 현장
관객과 함께 즐기는 토크쇼 형식의 이색 공연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1월 31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서 선 뮤지컬 가 그 주인공. 오는 2월 7일 정식 오픈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동성애가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배우와 공연 스텝, 관객들 모두 드레스 코드였던 스쿨 룩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의 사회는 남자에게는 ‘근사한 남자’를, 여자에게는 ‘잘 어울리는 여자’를 이어주는 사랑의 매치메이커 자나 역의 김호영과 이진규가 맡았으며, 배우들의 숨겨진 장기자랑, 함께 풀어보는 ‘작품 퀴즈’, 관객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Q&A’ 시간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를 몰아 한국 초연 하는 뮤지컬 는 작품이 가진 독특하고 깜찍 발랄한 분위기 만큼 최초 공개하는 배우들의 이색적인 경력과 모습도 객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슈퍼주니어의 원년멤버로 음반 녹음까지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주니어(?)가 아니라 중도하차하게 되었다는 탱크 역 김태훈의 춤과 노래, CCM계의 ‘비’라 불린다는 스티브 역 에녹의 ‘잇츠 레이닝’, ‘난 여자이니까’로 유명한 그룹 키스의 전 멤버 캔디 역의 우금지, 또한 드라마 OST가수로 이름보다 목소리로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자나 이진규, 마이크 박주형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유쾌한 조합을 다시금 자랑하는 모습이었다. 스티브 역의 에녹과 탱크 역의 김태훈김호영은 트로트, 록 버전 등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들며 ‘만남’을 불러 능청스런 배우 뿐 아니라 입담 좋은 사회자로 화려한 무대 매너를 뽐내었으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의 이진규는 의 뮤지컬 넘버를 장엄하게 선사하여 또 다른 카리스마를 선사하였다. 자나 역을 맡은 이진규와 김호영1부 관객들과의 만남에 이어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2부에서는 사랑을 외면하는 공부벌레, 전학 온 미식축구 쿼터백, 학교 DJ와 최고 매력남 체스팀 주장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하트빌 학생들의 사랑, 그리고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이성애’의 감정을 느낀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힘차고도 감미로운 노래들로 펼쳐졌다.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연출한 드버낸드 젠키가 이끄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말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자나와 함께 자나 월드로~ "안녕하세요, 하트빌 고등학교를 지키는 여러분의 DJ, 탱크입니다!" "너의 사랑은 바로 곁에 있다고!" "쟤 또 차였데???" 참견쟁이 캔디(우금지)와 그의 충실한(?) 벅(김남호). "체스팀 주장 화이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02 / 조회 17,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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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커플? 커플! 어리둥절 조합이 유쾌한 프로필 촬영 현장
“역할로 보자면 마이크가 뒤에 서야지, 변심한 스티브의 손을 잡으며, 하하하하.” “그렇지. 로버타, 케이트의 어깨 위로 손을 한번 얹어 볼까?” 공연 속 커플들끼리의 촬영이 한창인 이곳. 하지만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마주 선 사람들의 이름이 스티브와 마이크? 로버타와 케이트? 발칙한 상상이 더욱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 현장은 떠들썩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지난 12월 9일,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 내년 2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었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가장 두각을 보인 음악과 최고의 작품 등으로 뽑힌 뮤지컬 는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의 매치 매이커 자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발칙하고 유쾌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사랑은 그 어떤 모습으로도 위대하다’라는 메시지가 빠른 전개, 발랄한 음악, 톡톡 튀는 인물들을 통해 전해진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을 맡았던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에서 스토리 전개와 공연의 맛을 더해줄 뚜렷한 개성의 배우들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부분. 지난 11월, 개인의 역량을 비롯하여 각 커플들간의 앙상블까지 고려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김호영, 김태훈, 이진규, 최유하, 우금지 등 13명의 배우가 최종 선발되었다. 특히 이날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자나 역을 맡은 김호영은 작품 컨셉과 사진 포즈에 대해 완벽히 준비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유머로 매치 매이커 이전에 분위기 매이커로 단단히 한 몫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촬영 쉬는 시간 중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댄스 실력을 발휘했던 남자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을 수 있겠다.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
"이렇게요?"
의상과 소품, 모두 준비 완료!
"아이, 쑥쓰러워라~" 스티브 역의 에녹과 케이트 역의 최유하
이 정도 여유는 있어야지~^^ 사랑에 있어 영웅적인 모델인 로버타(김경선)와 체스팀 주장 마이크(박주형)
모든 컷은 나에게 달렸다!
보기만 해도 상큼! 뗄 수 없는 사이 벅(김남호)과 캔디(우금지)
양쪽에 선 두 자나(이진규, 김호영)와 학교 DJ 탱크(김태훈)
프로필 사진, 잘나왔나요?
글/사진: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17,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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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연출에 도전한 음악감독 박칼린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 못지 않게 박수를 받는 이가 있다. 또 하나의 무대 오케스트라석을 이끄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그 주인공. 등 국내 웬만한 굵직한 작품의 음악은 모두 맡다시피 해 온 데다 모국어인가 싶을 정도로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뮤지컬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음악감독이다.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로 연출에 도전했다. 2003년 그가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품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의 박칼린 연출을 만났다.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무대를 보니 어떤가. 내가 뜻한 바 대로 작품이 나온 것 같다. 무대 자체는 시계, 원고 이외에는 자잘한 무대 장식을 배제해 건조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연출에 도전한 음악감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게 말이다. 왜 그런가(웃음).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감독이기 때문 아닐까. 기사에 스타 음악감독이라고도 나오더라. 누가 처음에 썼는지 얼굴 좀 보고싶다(웃음). 연출로 데뷔하니 어떤가. 사실 (음악감독과) 차이가 별로 없다. 음악감독이 배우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건 대본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음악이란 게 가사의 압축성이 있어서 배우들에게 연기 지도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번역까지 해 온 경우가 많아서 대본 파악을 진짜 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전 작품 파악은 때론 연출보다 더 일찍 시작해서 파고 들곤 했다. 그럼 달라진 게 없었겠다. 처럼 노래로만 구성된 작품은 특히 그렇다. 70~80% 정도는 그렇다고 느낀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 용어들 예를 들어 조명이나 무대 세트에 대해서는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다. 음악감독으로서 엄격하다고 들었다. 연출로서도 그런가 음악 감독일 때는 진짜 잡는다. 고래고래 소리 지는 것도 많았다. 너무 음악에 예민해져 다들 긴장 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다. 물론 배우들에게도 무척 엄격하다. 그런데 연출로 접근하는 건 달라진다. 일부로 그런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배우들을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작품이 몸에 익을 때까지 계속 옆에서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불 같은 성격이 안 나오더라(웃음).
의 네 배우에 대해 말한다면.캐스팅은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게 아니지만, 크리에이티브팀은 작품에 맞는 배우를 뽑으려고 항상 고심을 한다. 이번에는 잘 한 거 같다. 배해선씨는 스토리라인을 잘 가지고 가는 똑똑한 배우다. 이건명씨는 에너지가 있다. 동선을 끌고 가는 데 분명 힘이 있는 배우다. 양준모씨는 원래 노래꾼인데, 드라마를 잘 이해하는 노래꾼이다.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김아선씨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캐시 캐릭터와 워낙 잘 맞는다. 목소리와 외모에서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이러 저리 조합해도 잘 해나가는 배우들이다. 연출 뿐 아니라 번역도 맡았다. 한국말로 표현 하는 건 다른 사람들보다 낫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 있는 건, 영어에서 원래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잘 캐치할 수 있단 것이다. 모국어니 당연하다. 원래 뜻하는 바를 정확히 한국어로 옮긴 후에 더 나은 표현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 어차피 배우들이 소화해야 하는 대사기 때문에 배우들과 상의 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도 영어 대본을 분석하는데 오래 걸렸다. 직역은 아니더라도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초연을 본 분들은 스토리가 좀 더 이해하기 쉬워졌단 말은 들었다. 무대에 있는 시계는 캐시와 제이미의 시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초연 때 없었던 장치 아닌가. 시계는 없었던 거 같다. 언제든지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캐시와 제이미의 시점을 확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놓앗다. 예쁘지 않나?(웃음). 그런데 2003년 작업이 왜 이렇게 기억이 안 날까(웃음). 전 작품이 기억이 안 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아무래도 그렇게 해야만 다음 작품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렌징 한다고 한다. 화장 지우듯 클렌징 타임을 항상 갖는다.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싹 잊는 DNA가 공연하는 사람들에겐 있다. 수많은 작품의 음악감독을 해오며 한국뮤지컬의 역사를 함께 걸어왔다. 현재 우리 뮤지컬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작품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특히 슬랩스틱 코미디같은 작품들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웃음을) 벌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 그런 작품이 유행을 하고 있고, 이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한번 덤벼서 만들어 보고 시간이 지나면 걸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TV를 무대에 옮겨 놓는 걸 난 너무나, 절실히 싫어한다. 만드는 사람이 쉽게 TV 방송처럼 만들어버리면, 관객들은 공연예술의 감동과 진한 여운을 느끼지 못하지 않나. 길게 봐서는 퀄리티 있는 작품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본다.다음에 연출에 도전할 뜻이 있는지.난 연출에 도전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한 게 아니고,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거다. 왜 굳이 라고 하면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와 닿았다. 노래로만 이루어 져서 그런지… 사실 노래로만 이뤄진 작품은 꽤 있다. 도 그렇고. 그렇지만 은 연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글쎄…인연이 아닐까 한다(웃음). 이작품은 처음에 할 때 나같으면 이렇게 해보겠다란 생각이 머리속에 많이 있었다.다음 작품은 무엇인가.렌트다. 바로 음악감독의 자리로 돌아간다(웃음).이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두 남녀가 사랑을 시작해서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서로 다른 시간 순으로 흘러가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떠들썩 하진 않지만 사람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니까 오셔서 함께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11 / 조회 1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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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배우 오디션, 내년에 설 그 무대를 위해!
오전 10시, 젊은 남녀들이 충무아트홀 로비를 즐비하게 채우고 있다. 의자며 계단을 가리지 않고 서거나 앉은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악보. 전날 1차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곧 있을 2차 뮤지컬 오디션을 위해 잠시도 한 눈을 팔 사이가 없다. 기발한 발상에 코믹하고 유쾌함이 넘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곧 한국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젊고 개성 강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이곳은,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가상의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매치메이커 자나와 친구들이 만드는 사랑의 짝대기가 재치있게 넘나드는 뮤지컬 의 오디션 현장이다. 내년 2월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 될 뮤지컬 는 2002년부터 개발과정을 거쳐 2003년 3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 이후 주인공 자나를 비롯해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상식을 뒤엎는 극중 설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작품, 음악, 가사, 희곡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의 음악감독이자 이날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칼린은 “지원한 배역이 아니라 앙상블이나 다른 역도 하실 생각인가요?” 처럼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에게는 어려울 법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다가도, 발음, 박자, 오디션 곡 선정 등에 관해 심사위원이 아닌 선배로 배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는 모습도 자주 연출되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과 작품의 공동제작을 맡은 인터파크INT의 이준한 프로듀서는 “뛰어난 외모의 배우라 해도 노래와 대사 실력이 부족해 1차에서 떨어진 응시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록 음색이 가미된 팝 적인 뮤지컬 넘버에 알맞은 보이스, 그리고 커플로 등장하는 배역들이니 만큼 남자와 여자(?)로의 배우들 조화를 보는 것도 이번 오디션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할 최종 배우들은 다음 주에 가려질 예정이며, 한국 공연의 연출이자 브로드웨이 초연 때부터 작품을 만들어 온 드버낸드 잰키가 입국하는 12월부터 뮤지컬 의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오디션 장면
개별 오디션 전 단체 연습
각양각색, 재능을 펼쳐라!
배우에 집중하는 심사위원들
오디션 가운데 수시로 자리배치를 다시 해 보는 박칼린 음악감독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0 / 조회 1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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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 국내 대표 연극배우들의 연습현장
제 1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김명화 작가의 연극 이 오는 6월 10일부터 28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길호, 박정자, 박인환, 정동환, 손숙, 길해연, 이경미, 박웅, 성기윤, 이지하, 홍성경, 심영민, 황만익 등 국내를 대표하는 중진, 원로배우들과 신세대 배우들이 대거 참여,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을 코 앞에 둔 이곳 연습실 풍경은 그 어떤 공연보다 진지하게 진행됐다. 역사의 굴곡, 그 속에서 헤어져야 했던 가족들의 애잔한 이야기, 의 연습현장을 살짝 엿본다. 까치가 저래 우는 걸 보이, 오기는 올란갑다..더 크게 울거래이 50년간 남편을 기다리다 정신이 나간버린 애숙 월북했던 강수가 돌아왔단 소식을 전하는 풍물패들 강수를 기다리는 형제들 강수가 데리고 온 또 다른 딸 영순, 남쪽의 이복오빠 영범 한번도 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한채 살아온 영범은 아버지를 원망한다 기다리던 남편이 돌아왔지만 알아보지 못하는 여인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05 / 조회 1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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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리고 80] 노인과 청년이 나누는 평범치 않은 사랑
여기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19살의 소년과 80살의 노인. 소년은 소년의 엄마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고, 약간 구부진 등과 희끗한 머리를 가진 그녀를 사랑하고, 노인은 삶의 다채로움을 원색적으로 간직한 소년을 사랑한다. 그들은 서로 삶과 죽음을 교류하고 여자로서, 남자로서의 애틋한 사랑을 나누며 교감한다. 뮤지컬 [19 그리고 80]에서 헤롤드와 모드의 사랑은 파격적이지만 거북하지 않다. 헤롤드는 툭하면 자살 흉내를 내는 19살의 청년. 자살놀이로 어머니의 애정과 관심을 끌려는 그는 어떻게 하면 기발하게 자살할 수 있을까를 탐색하는 별난 젊은이다. 모드는 곧 80살을 맞는 경쾌한 할머니. 그녀에게 중요한 건, 순간의 삶이고 생명이다. 죽어가는 나무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민폐까지 끼치지만 귀엽고 엉뚱한 사람임은 틀림없다. 그런 둘이 만나서, 헤롤드가 모드에게 사랑을 느끼고 프로포즈를 하는 과정은 여느 연인들처럼 자연스럽다. 통속을 깨고 주고 받는 삶의 의미 청년과 노인의 사랑이라고 해서 무겁거나 심각하진 않다. 그들의 만남은 위트 있고 귀여운데다 데이트는 십대의 그것처럼 사랑스럽다. 물론 헤롤드의 엄마는 이 사실을 알고 기절할 지경이지만 극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정도.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세기의 사랑 같은 통속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거다. 헤롤드와 모드는 서로 삶과 죽음을 나눈다. 그 과정에서 헤롤드가 모드에게 받는 ‘삶’과 모드가 헤롤드에게 받는 ‘삶’은 가볍지 않은 무게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동전의 양면 같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들이 찾은 답은 명쾌하고 단순하다. 이번 [19 그리고 80]은 지난 2003, 2004, 2006년 연극으로 소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 [19 그리고 80]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살 소년과 80살 노인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박정자의 숙성된 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입혀 진 것이다. 이 작품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박정자는 이번에도 또 다시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육체는 늙고 힘없지만 정신만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예쁜 영혼을 소극장에서 뿜어낸다. 여러 곡의 노래도 소화하는데, 뛰어나진 않지만 진정성이 묻은 노래 가락은 어느새 관객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멜로드라마]에서 한층 신인 티를 벗어낸 이신성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그는 헤롤드가 가진 생명력과 젊음을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을 연기자로 무대에서 박정자와 균형을 맞춘다. 이번 작품에서 일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해선과 이건명도 주목할만 하다. 여느 무대에서 주연으로 서곤 하는 두 배우를 소극장에서 일인 다역으로 만난다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몸을 던져(?) 열연하는 두 배우 때문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기 일쑤. 특히 배해선은 헤롤드가 선 시장에서 만나는 여인들로 등장해 탁월한 코믹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뮤지컬 [19 그리고 80] 객석은 젊은층에서부터 중, 장년,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으로 채워져 있었다. 젊은 청년과 노인의 러브스토리, 삶과 죽음, 인생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다면 추천될만한 알짜 공연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1.29 / 조회 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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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정준하, 거구 여인 에드나 도전기
[헤어스프레이] 공연 2시간 전, 배우 대기실에서 거구의 엄마 에드나로 변할 준비 중인 정준하를 만났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맞이하는 그의 목소리는 약간 쉬어 있었고 어머니가 챙겨 주셨다는 생강차로 목을 달래고 있었다. 인터뷰 중 그에게 대중이 ‘정준하’하면 떠올리는 어눌함, 혹은 어리숙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정준하는 무한도전과 드라마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뮤지컬 연습에 뛰어들만큼 일 욕심 많은 ‘악바리’과에 속한다. [헤어스프레이]는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믿음에 출연 결정을 했다고 하니 정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한국형 악바리’라 할 수 있을 것. 거구의 엄마로 다시 무대에 선 정준하가 두 번째 뮤지컬 도전기에 대해 풀어놓았다. 직접 보니 머리가 별로 크지 않다. 헬멧이라는 별명이 잘못된 거 아닌가(웃음). 하하 살이 빠져서 그렇다. 헤어스프레이에서 맡은 역할이 200Kg이 넘는 뚱보 아줌마 역할이라 몸무게를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빠져 버려 난감하다. 에드나라는 역할이 쉽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 점도 작용했다. 내 몸무게가 100Kg 약간 안 나가니 에드나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거의 두 배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의상 안에 대단한 실리콘 보형물을 착용한다(웃음). 여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스타킹 두 개 신고, 양말에 가발, 두꺼운 분장까지 한다. 그 바람에 공연 중 땀을 굉장히 흘려서 그 동안 5Kg 정도 빠진 거 같다. 무대가 끝나면 항상 2Kg 정도 빠진다. 어려운 점은 이뿐만 아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을 까봐 공연 시간 내내 물도 먹지 않는다. 땀은 굉장히 흘리는데 물은 못 먹고 못하고…. 아휴..괴롭다(웃음). 이제 본 공연이 시작됐다.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데 소감이 어떤지. 프리뷰 공연 때 정말 많이 떨었다. 지난해에도 뮤지컬을 했지만 그때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연습을 더 많이 했는데도 지난번보다 무대가 더 커진 부담이 있는 거 같다. 에드나 장면은 한번에 몰려 있는데다 대사 자체가 까다로워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하지만 워낙에 훌륭한 배우들이 많아 이번에도 많이 배웠다. 첫 공연에서는 자신감이 50% 였다면 오늘은 55% 정도(웃음). 남자 배우가 엄마 역할을 맡는 게 신선하다는 평이 많다. 엄마가 돼 딸이 생기니 남다를 거 같은데. 아직 결혼도 안 해서…(웃음). 그런데 트레이시 같은 딸이 있으면 지지할 거 같다. 트레이시와 에드나는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소외를 당하는 캐릭터다. 딸이 용감하게 세상 밖으로 나간다면 당연히 엄마는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그게 허무맹랑한 도전이라도. 몇몇 분들은 내게서 모성애를 느꼈다고 하더라. 브로드웨이에서 [헤어스프레이]를 본 적 있나. 아예 원작을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봤다. 브로드웨이에서 내 역할을 맡은 배우는 진짜 엄청난 거구였고, 연기가 뛰어났다. 그 때 본 기억이 있어 자꾸 비교하게 된다. 그 캐릭터와 비슷하게 가야하나 고민도 되고…. 연출님은 정준하 스타일로 가면 된다고 하셨다. 미흡한 면은 많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 목소리가 약간 쉰 거 같다. 여성 역할을 하느라 그런 건가.에드나가 여자 역할이라고 가성으로 높게 말하진 않는다. 오히려 보통 남자 보다 낮게 말하고 노래한다. 그런 점이 오히려 재미있고 웃기긴 해도 목에는 더 무리가 가는 거 같다. 게다가 잠을 많이 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작용했고... 공연 끝나면 갈증나서 배우들하고 맥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요즘 통 그러질 못한다. 지난 [헤어스프레이] 프레스콜에서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쉬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선 이유는 무엇인가. 건강 문제는 심각할 정도였다. 병원에서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커서 쉬어야 한다고 했다. 쉬어야 낫는 거라…. 더군다나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보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못 할 거 같아서(웃음). 하지만 관계자분들이 워낙 각별한 믿음과 애정을 보여주셨다. 또 연기자로서 에드나 역할은 정말 탐나는 캐릭터 아닌가. 아무리 주위에서 권해도 마음에 없으면 못한다. 연습에 들어가서는 모든 배우들이 노련하고, 연출님도 잘 이끌어 주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했다.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준하의 매력은 무엇인가. 에드나는 여성이지만 워낙 남성스러운 역할이다. 노래도 가창력보다는 재미있게 하는 캐릭터고... 그런 면에서 노래는 뮤지컬 배우 정도가 못 되더라도 나하고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관객평에 정준하가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좀 아쉬웠다는 글을 봤다. 하지만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관객들이 한 두 푼도 아니고 거금을 들여 오시는데…나 때문에 공연이 별로란 소릴 들으면 안 되지 않나. 아직 공연 초반이라 긴장감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무대에선 행복하다. 이 작품하면서 항상 기억하고 있는 말이 있다. [헤어스프레이]에서 남편으로 나오시는 이인철 선생님이 ‘예능인으로서 정준하 말고 에드나에 걸맞는 정준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참 부담이 되지만 잊지 않는 말이다. 뮤지컬과 TV를 함께 병행해서 무척 바쁠 거 같다. 이 작품 연습할 때는 낮 1시부터 밤 10시까지 뮤지컬 연습을 하고, 무한도전 때문에 새벽 3시까지 다시 연습을 했다. 그러고 나면 정말 녹초가 된다. (무한도전 어떤 연습이냐고 묻자) 그건 아직 말할 수 없다(웃음). 뮤지컬 못지 않게 연습을 해야 하는 것만 알아달라. 그게 끝나면 또 뭔가를 배워하고… 항상 배움의 연속이다(웃음). 무한도전은 적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멤버들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많이 뛰어다닌다. 나도 좀 쉬어야 할텐데... 그런데 또 좋은 작품이 나타나면 그게 쉽지 않다. 일과 건강 사이를 조율할 필요성을 정준하씨 본인이 느끼고 있는 건가. 건강관리는 어머니가 매일 만들어주시는 생강차와 비타민을 먹는 정도…. 스스로 느끼기에도 난 다른 사람에 비해 일 욕심이 많다. 쉬어야 한다고 하면 정말 지켜야 하는데 귀가 얇아서 주위에서 뭐라고 하면 결심이 흔들린다. 성격이 그렇다. 다른 사람 말을 잘 믿고 흔들리고 ...(웃음). 성격이 소심하단 말을 하던데…(웃음). 많이 소심하다. 뭐….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누가 주위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잘 삐치거나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뽀글이 머리 스타일도 유재석씨가 바꾸지 말라고 해서 안 바꾸고 있다. 스타일 한 번 바꿀까 고민 중이다. (거울을 보며) 사실 파마가 다 풀려서 그렇지 다시 뽀글뽀글하면 볼만하다(웃음).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우선 내년 2월까지 [헤어스프레이]에서 에드나 역할 열심히 할거다. 워낙 재미있는 작품이라 지인들이 보고 ‘대박날 거 같다’고 말하더라(웃음). 틈나는 대로 다른 뮤지컬도 많이 볼 생각이다. 전부터 대학로 등지의 소극장 뮤지컬을 재미있게 봐왔는데 대극장보다 소극장 뮤지컬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쉽지 않은 프로젝트로 해나가야 하고 드라마도 생각 중이다. 건강을 챙길 것인가 일에 대한 욕심을 챙길 것인가 아직도 고민 중이다. 사실, 이거 저거 떠나서 여행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 아무튼 정준하표 에드나 기대해달라.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제공 : 신시뮤지컬컴퍼니
2007.11.21 / 조회 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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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유쾌한 코미디의 진수, 한국 초연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한국 초연이 오는 11월 16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반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유행과 열정을 유쾌하게 이야기 하는 작품. 뚱뚱하고 못생긴 주인공 트레이시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 시대 젊은이들의 문화와 열정을 담아 화려한 코미디로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볼 요소는 캐릭터다. 여느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예쁘고 날씬한 캐릭터가 아닌 뚱뚱한 외모에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 거기에 주인공의 엄마 역으로는 거구의 남자 배우가 여장을 하고 굵은 남자목소리로 본인이 트레이시의 엄마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관객들을 요절복통하게 만든다.
기존의 뮤지컬들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찾아내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결국 오디션에서 찾지 못한 배역은 또 다시 섭외에 섭외를 거듭하는 난항 끝에 극적으로 배우진이 구성되었다고.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준하, 김명국이 이 작품의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트레이시의 엄마역인 에드나로 분하고,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예 왕브리타와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진의가 뚱뚱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트레이시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호영, 고명석, 신영숙, 이계창 등 조연들과 오디션을 통과한 앙상블들이 함께 한다.
[헤어스프레이]는 미국 괴짜 감독으로 불리는 존 워터스(John Waters)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2년 6월 시애틀 5th 애비뉴에서 처음 소개 된 후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 평단의 호평을 휩쓸며 2003년 제 5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상, 극본상을 비롯 8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뮤지컬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영화로 제작되어 (존 트라볼타, 미쉘 파이퍼 출연. 2007년) 되기도 했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29 / 조회 4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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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정원, 록시를 지나 벨마 앞에 선 여인
공연을 열흘 남짓 앞두고 있는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현상이 있다. 겉으로는 밝지만 사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상태. 첫 공연이 성공적으로 올라갈까에 대한 초조함과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배우를 가만히 두지 않아서다. 노련한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최정원도 뮤지컬 [시카고]의 개막을 앞두고 “이 맘 때 즈음에는 잠도 잘 안 온다”며 긴장감을 드러낸다. “사실 어떤 공연이든 일주일 전에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이게 맞게 가는 건지, 틀린 건지 첫 무대가 올라가야 체감할 수 있으니까요. 첫 공연에서 관객의 환호가 들리고서야 안심하고 기쁘고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개막 하루 전에 머릿속으로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보곤 해요. 객석에서 연기하는 최정원을 바라보는 거에요. 2시간 이상 그려보는데 꽤 효과가 있어요. ‘어? 저 부분은 엉덩이가 너무 뒤로 갔네’ 하면서 말이에요(웃음).” 미스터리 짙은 여인, ‘벨마’ [시카고]는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가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리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리메이크해 이듬해 6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뮤지컬이다. 최정원은 지난 2000년 이 작품에서 록시를 연기해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7년이 흐른 지금, 록시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여인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같은 작품에서 두 여주인공을 모두 경험하는 것은 그에게도 처음 있는 일. 록시와 벨마는 둘 다 남편과 정부를 죽였다는 공통점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반대인 캐릭터다. “벨마는 록시와는 달리 굉장히 이성적이고 똑똑하면서도 속을 잘 안 내보이는 여자에요. 그래서 연기할 때 절제가 많이 필요해요. 저는 멋있는 척하기보다는 솔직하고 진실되게 접근하려 해요. ‘벨마는 아마 이럴거야’라며 대사에 힘을 주고, 과장하는 연기는 자제하는 것처럼. 특히 최정원이 할 수 있는 벨마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거든요. 벨마에 동화하지만 벨마라는 캐릭터에 함몰 돼서도 안 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게 항상 관건이었어요.” 작품 이야기가 이어지자 밥파시의 춤이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이 대목에서 그는 “정말 완벽하다”며 감탄을 잊지 않는다. 사실 [시카고]를 말하면서 밥 파시의 독특하고 세련된 춤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지난 2000년과 달리 오리지널 안무가가 내한해 배우들을 트레이닝 하고 있으니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최정원은 직접 한 구절의 노래를 부르며 작은 안무 하나를 선보였다. 앉은 상태에서 한 간단한 안무지만 보는 이 입장에서는 눈과 귀가 호사다. “ 이 부분 할 때 손 동작을 보세요. 차 키를 돌리는 아주 간단한 안무인데 이것만 2시간 이상 익혔어요. 대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이런 작은 손 동작은 안 보이잖아요. 동작을 크게 해야지….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요. 밥 파시의 안무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어서 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언어에 가까운 거 같아요.” 긍정의 힘을 알다 인터뷰 진행 중, 문득 최정원에게는 특별한 체력관리 비법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을 만난 건 [시카고] 연습이 막 끝난 저녁 무렵. 격렬한 연습을 거친 직후이기 때문에 약간의 피곤함과 나른한 내색이 있을 만 한데 오히려 ‘쌩쌩’하니 말이다. 게다가 빛나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가 한 아이의 엄마임을 떠올리지 못하게 한다. 비법 좀 공개 해달라 했다. “하하 특별한 건 하나도 없어요. 다만 몸을 움직여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스킨십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걸 좋아하고요. 따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배에 왕(王)자가 있고 후배들도 ‘오~언니’ 해줘요(웃음). 무엇보다 무대에서 호흡과 에너지가 달리면 안 되니까 항상 노력해야 해요. 그나마 몸 쓰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라면 다행 이려나? ” 최정원은 좋아하는 게 많다. 앞서 말한대로 움직이는 것, 스킨십, 아끼는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을 좋아한다. 특히 이번에는 함께 공연하는 ‘록시들’에게 반했다. 옥주현은 생각보다 열정이 가득하고 순수해서 깜짝 놀랐고, 배해선은 워낙 대작들을 많이 한 후배라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걸 끌어내 주는 동료들이에요. 공연에서는 경쟁이 있을 수 없어요. 밖에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대에서는 거울처럼 챙겨주고 사랑해야 하니까. 그러니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와의 대화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이 전달된다. 최정원 스스로도 '난 긍정적인 사람'임에 스스럼이 없다. “솔직히 난 정말 행운아에요.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니까. 그래서 모든 게 다 감사해요. 이런 핸드폰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떡볶이를 먹을 때도 행복하고 감사해요. 설사 길을 가다가 넘어져도, 아..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랬나 보다 생각하곤 해요.” "첫공연의 희열이란..."최정원은 천상 뮤지컬 배우다. 초등학교 시절 연기하는 걸 좋아해서 연기 학원을 다녔고, 5학년 때 처음으로 작은 무대에도 섰다. 뮤지컬 영화 [singing in the rain]을 보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고등학교 시절엔 배우 오디션을 보곤 했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그는 항상 한국 뮤지컬의 대표 얼굴이었다. 10년 전, 뮤지컬이 낯설었던 그때부터 지금 현재까지 말이다. 그가 배우로서 힘들었던 때는 딸 수아를 낳은 직후다.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를 두고 무대에 선다는 데 죄책감이 들었다. 공연을 하면서도 불안하고 ‘나는 왜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 걸까’ 고민했다. “하지만...지금은 그런 생각을 넘어섰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남편이 행복하니까요. 그래서 무대에서는 아이 생각을 지우고, 집에서는 무대 생각을 지워요. 요즘 수아는 무대에 선 엄마 모습을 좋아해요. 수아가 제일 좋아했던 무대요? 음…[토요일밤의 열기]요. 화려한 춤이 나오는 걸 특히 좋아하더군요(웃음).” 이제 점점 다가오는 [시카고]의 개막에 최정원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사실 그는 첫 공연을 가장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 공연을 선호한다지만 그는 두 달 혹은 석 달 동안 매달려 연습한 모든 게 풀어지는 첫 공연에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최정원의 노트에는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 처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최정원이 처음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을 때 적어놓은 말이다. 모든 무대를 그의 ‘첫 공연’과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 날 최정원은 옥주현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또 다른 스케줄이 잡혀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과 인터뷰로 빡빡한 일정이지만 열정은 그를 지치게 놔두질 않는 거 같다. 씩씩한 그녀가 일어나기 전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도 많은데 한 가지만 묻고 싶어요. 정말 이 일을 사랑하는가 하고. 그리고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도전했음 좋겠어요. 그리고… 시카고 매력적인 작품이니까 기대해 주시고요(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2 / 조회 1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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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뮤지컬 기대주들, 개막 순서대로 살펴보기
[토요일밤의 열기] [로미오와 줄리엣] [태양의 서커스 퀴담] 등 상반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공연들을 뒤로 하고, 이제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노린 작품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뮤지컬 시장은 오리지널 내한 공연 [캣츠] 돌풍과 [댄싱 섀도우] [대장금] 등 대형 창작 뮤지컬에 대한 높은 주목 등으로 활기찬 분위기.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들썩일 작품들이 한창 준비 운동 중이다. 어느 작품이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찜을 받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하반기 팬들을 흥분시킬 뮤지컬 기대주들을 개막일 순서로 소개한다. [맨오브라만차] 8월 3일~9월 2일, LG아트센터 조승우, 정성화, 김선영, 윤공주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출동해 우선 시선을 끄는 작품. 한국인에게 익숙한 ‘돈키호테’의 영어제목으로 지난 2005년에도 [돈키호테]로 초연된 바 있다. ♣ 특징 400년이 넘게 사랑 받은 세르반데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맨오브라만차]는 기존 발레, 영화 등으로 많이 소개된 돈키호테와는 다른, 독특한 시각으로 진행한다. 대본을 맡은 데일 와써맨가 돈키호테 작가 ‘세르반데스’에 주목, 그가 불구이며, 포로생활을 겪었는가 하면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결혼을 실패했기 때문에 세르반데스가 곧 돈키호테였을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세르반데스가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연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데스이자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역으로 조승우와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는 김선영과 윤공주가 캐스팅됐으며 돈키호테의 충성스러운 하인 산쵸는 이훈진이 맡았다. 이외에도 최민철, 민경언, 진용국 등이 출연한다. [펌프보이즈] 8월 4일~10월 14일, 대학로예술마당1관 헤드윅의 출연진과 스텝들이 뭉쳐 만든 시원한 컨셉트 뮤지컬이 새롭게 선보인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연기를 맡는 액터-뮤지션 뮤지컬로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등 헤드윅 배우와 뮤지션들, 이지나 연출이 다시 뭉쳐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 특징 무대의 반은 주유소, 나머지 반은 건너편 식당으로 이뤄지는 무대는 네 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직접 펼치는 연주와 노래, 연기로 채워진다. 음악은 컨트리락, R&B, 블루스를 비롯해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 흑인영가까지 이어지며 특히 다이넷의 더블컵시스터즈는 식당의 다양한 주방용품을 이용하여 퍼커션 연주를 해 흥을 돋을 계획이다. ♣출연 [헤드윅] 출연진들이 다시 모였다. 헤드윅 역을 맡았던 송용진과 조정석, 이츠학 역을 맡았던 이영미와 전혜선, 그리고 앵그리인치 밴드의 멤버이자 음악감독이었던 이 준, 1st 기타를 번갈아 맡았던 박 웅, 역시 앵그리인치에서 베이스기타를 맡았던 서재혁이 출연한다. 여기에 홍록기가 극중 작업남 캐릭터인 L.M 역에 송용진과 더블 캐스팅 됐다. [조지엠코핸 투나잇!] 9월 7일~ 11월 30일, 동양아트홀 조지 엠 코핸에 대한 뮤지컬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조지 엠 코핸은 500여개의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고, 31개의 작품을 제작하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자이자 댄서, 뮤지컬 배우로 평가 받는 인물. 특히 그는 뮤지컬의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포맷을 처음으로 만드는가 하면, 그의 탭 댄스는 영구적인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다. ♣ 특징 [조지엠코핸 투나잇!]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작곡가, 극작가,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배우였던 조지 엠 코핸의 일생을 다룬 남성 모노 뮤지컬이다. 죽는 순간까지 뮤지컬을 위해 일생을 보낸 조지 엠 코핸이 온 힘을 바쳤던 뮤지컬과 인생이야기가 모노드라마로 보여져 주목 받고 있다. ♣ 출연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 세 명의 배우가 트리플 캐스팅 돼 브로드웨이의 전설을 연기한다. 각자 색깔이 강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조지 엠 코핸을 비교해 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일 것. [스위니 토드] 9월 15일~ 10월 14일, LG아트센터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특징 한 개인의 복수심이 사회 전체에 대한 증오로, 결국에는 카니발리즘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가는 블랙코미디다. 유능하고 행복했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자신의 아내를 탐한 한 판사에 의해 누명을 쓰고 18년간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온뒤 살인마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 출연 주인공 스위니 토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와 러빗 부인역을 맡는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시카고] 9월 18일~ 9월 30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지난 2003년 웨스트엔드팀이 내한하기도 했던 [시카고]가 이제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 배우들에 의해 펼쳐진다.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묘사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작품이 국내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 특징 [시카고]의 광고 문구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처럼 이 작품에는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담겨있다. 이른바 '1전 신문(penny paper)'이라 불리며 당시의 언론을 주도하던 선정주의적이고 통속적인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와 미 형법 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는 것. 이번 작품에서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날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해 밥파시 춤과 컨셉을 전수할 예정이다. ♣ 출연 주인공 록시 하트역에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옥주현과 뮤지컬 최고의 실력파 배우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 [[아이다]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 이외에도 성기윤, 황만익, 김경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7.20 / 조회 9,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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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2월 17일 130억 손익분기점 돌파
204회 공연,
객석 점유율 평균 82%
뮤지컬 [아이다]가 2006년 2월 17일 금요일, 프리뷰 합산 공연 204회만에 130억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제작사인 신시뮤지컬 컴퍼니가 발표했다. 유료 객석 점유율은 평균 82%. 공연 종료를 2개월 앞두고 달성한 뮤지컬 [아이다]의 쾌거는 130억 규모라는 최고 수준의 예산에 한국공연사상 최장기간 공연이라는 유례없는 공연 조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동안 뮤지컬 [아이다]에 대한 공연계 안팎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한국 장기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뮤지컬 [아이다]의 손익분기점 돌파는 지난 12월 말 이미 100억을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예상되어 있던 일이었으나, 올해 1,2월 새로운 대형 공연들의 치열한 접전과 설날, 졸업 입학 시즌이라는 난재 때문에 그 시기가 불분명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악재 속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한 예매율과 관객몰이로 선전을 거듭한 [아이다]는 공연을 70회 이상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드디어 손익 분기를 돌파한 것이다.
총 8개월의 공연 기간 중 가장 티켓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1,2월을 무사히 넘기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는 남은 2개월, 공연 막바지에 몰리는 객석의 특성을 감안하면 남은 동안 티켓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 매출액인 160억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뮤지컬 [아이다]의 성공은 중간의 공백 없이 쉬지 않고 계속되는 장기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관객들에게,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큰 기복이 없는 관객몰이를 하며 앞으로 더욱 일반화 될 장기공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불과 2-3년 전 하나 둘씩 오픈 런 공연이 시작되었을 때 이는 장기공연의 시도 그 자체가 큰 이슈였으며, 3개월정도의 장기공연들도 곧 그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관객기반이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관객들부터 뮤지컬의 주요 관객인 20,30대, 그리고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이미 인정받은 믿음직한 대형 작품들에만 반응을 보이는 중 장년층에 이루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에게 고루 어필하며 공연의 성공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뮤지컬 [아이다]의 관객 중 30%가 넘는 수가 40~50대의 중 장년층이 차지했고, 남성관객의 예매율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뮤지컬 [아이다]가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한 폭넓은 관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관객들이 가장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충격적일 만큼 아름답고 세련된 빈틈없는 무대, 그리고 거대한 무대메커니즘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와 6개월간 쉬지 않는 공연 속에서도 큰 사고나 기복 없이 꾸준하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스토리, 배우, 무대의 뮤지컬의 필수불가결한 3요소가 적절한 화음을 이루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끊임없는 사랑과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뮤지컬 [아이다]가 끝나는 시점에서 모범적인 공연 사례로 남길 바란다.
2006.02.20 / 조회 18,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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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메렙 김호영
톡톡 튀는 아이다의 감초
의 전반을 거쳐 나오는 인물 중에 톡톡 튀는 연기로 재치와 끼를 보여주고 있는 한 배우가 있다. 그는 ‘메렙’이라는 이름으로 시종일관 무대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서 얻은 또 하나의 성과는 김호영이라는 배우일 것이다. 나이가 아직 어림에도 불구하고 영악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그의 톡톡 튀는 그의 연기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 공연을 하는 중에 오디션이 진행되었어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몰랐죠.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조세르라는 인물만 알고 있었어요. 현란한 군무를 할 자신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디션에 응할 생각도 못했죠.”
를 미국에서 보고 온 사람이 그에게 권했다. 에서 메렙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와 어울리는 역할인 것 같으니 한 번 오디션을 보라는 권유를 들은 것이다. 그는 즉시 CD를 듣고 라다메스 장군의 노래인줄 알고 들었던 메렙의 노래를 듣고 경험 삼아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오디션 때에는 역할을 지정해서 그 노래를 부르고 캐릭터 오디션을 따로 보았다. 그리고 그는 메렙의 역할을 따내게 되었다.
“혼란스러웠어요. 메렙이라는 캐릭터를 잡아갈 때. 프리뷰 공연 때 힘들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로 들었을 때 10대 후반인데 목소리는 라다메스 같은 음성이라서 대본을 받기 전에는 ‘멋있나보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죠. 전에 공연했던 역할들은 여장남자, 코믹한 캐릭터가 강한 역할들만 했거든요. 그래서 연기적으로 다른 것을 많이 보여 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변신을 생각하고 있었죠. 막상 대본을 받고 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라는 작품 안에서 통통 튀는 역할이더라고요.”
연습하는 중에 그는 캐릭터에 너무 몰두했는지 메렙이라는 인물을 만화적으로 풀게 되었다고 한다. 디즈니팀의 연출가와 함께 연습에 들어갔을 때 너무나 튀어서 다른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 놓는다. 연출가는 연출가대로 ‘너 만화같다’라는 비수를 던지고, ‘현실감있게 영리하고 하지만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을 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떠올랐다고 한다. 어느 순간 그가 깨달은 것은 캐릭터를 잡아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사나 어떤 행동들을 통해서 메렙이라는 인물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 그리고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 제가 너무 열심히 했나 봐요. 많이 튀어 버렸죠. 그래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작품흐름에 몸을 맡기자’ 예요. 거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메렙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는 욕심이 많은 배우이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을 올인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가 연습하면서, 또 무대에 오르면서 배우게 된 것은 메렙이라는 인물이 무대 위에 나오면 나오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끌어 가는 구도에서 작품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작품흐름의 수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싶다.
김호영이 프로로 처음 섰던 무대는 2002년에 있었던 였다. 그것도 비중이 있는 엔젤 역이었다. 주원성과 김도형이 맡았던 여장남자에 게이 역할이었다. 3대 엔젤을 맡아 그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처음에 오디션 공지가 난 줄도 몰랐었는데 친구가 오디션을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본 것이 엔젤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선배님들이 너무 잘 만들어 놓으신 역할이라서 부담이 컸었어요. 하나 위로가 되었다면 분장이 잘 어울려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다른 사람들이 구분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김호영은 그 후 , , , 를 거쳐 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무대에 선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연극반을 했다. 꿈이 연기자였던 김호영은 연극반에서 당연한 듯이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동북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청소년 연극계에서는 굳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그의 끼를 발산하기에는 충분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발성, 연기, 판소리, 한국무용 등을 배웠다고 한다.
김호영은 어렸을 때부터 연속극을 좋아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을 보면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역을 시켜보고 싶어했지만 아버지는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언론계에 계셔서 그러셨는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아역부터 연기를 하게 되면 나중에 네가 커서 연기를 할 때 너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 때는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는데 지금은 알 것 같다고 한다. 그의 집안 분위기는 엔터테인먼트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는 영화를 찍으셨었고, 어머니는 기계체조를 하셨고, 사촌은 성우, 리포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텔레비전 탤런트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고,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TV 탤런트, 영화배우 등 표현만 달랐을 뿐이지 연기라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3년을 전폭적인 가족의 지원 아래 그는 연극을 했었고, 대학도 연기를 공부하고 있다.
“어머니가 낮 공연을 보고 가셨어요. 공연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 보니 가족 모두가 기립박수를 쳐 주는 거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아들의 공연장을 찾으셨던 어머니는 공연장에 오셔서 인터미션 때 보낸 문자에 ‘오~’ 라는 문자를 보내셨다고 한다. 그 문자 하나에 모든 의미를 담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공연에서 ‘우리 아들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어보질 못했는데 에 매료되신 것 같았다고 이야기한다. 감명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동생은 ‘형 연기하는 거 보면서 집안사람이고 해서 그런지 대사하고 연기하는 것이 민망스러웠는데 이번에 보니까 형이 자랑스럽더라, 노래도 많이 늘었고 연기도 좋았어’ 라고 말하더란다. 그가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 이유는 가족들이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니터를 해주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 이런 극찬을 들어본 예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는 완성도 면에서도 뒤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방지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영화배우, 탤런트,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라고 구분을 두는 것이 싫어요. 그냥 배우이고 싶어요. 어느 하나에 치중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 배우로서 플러스가 되는 것이라면 더 배우고 싶어요.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배우고 싶어요. 연극, TV, 영화도 하고 싶어요. 이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제 토크쇼도 진행해 보고 싶어요. 욕심이나 야망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차근차근 밟아가면 되겠죠.^^”
“아이다는 오페라가 유명하잖아요. 를 이야기하면 누구나 다 오페라를 떠올려요. 아주 무겁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랬어요. 연습하고 나서 보니 생각했었던 이미지하고는 많이 틀려요. 내용적인 면에서도 쉽게 풀어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20대부터 40-50대까지 모든 세대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작품이 라고 생각해요.”
의 자랑이다. 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그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했다. 에 담겨있는 내제되어 있는 ‘한’ 등이 한국인의 ‘한’과도 일맥상통하고 있고, 진실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는 한국배우들의 표현한 무대가 제일 좋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가 부럽다. 자신의 길에 떳떳한 그가 부럽고, 그 길을 즐겁게 가고 있는 그가 부러운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그가 부럽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도 부러운 것이다.
그의 나이 24살이다. 아직도 많은 시간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좋다. 욕심이 많아도 야망이 커도 아직은 좋을 나이다.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도 한다.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기에서는 독한 면이 있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아직은 배울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이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씩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 연기자로서 배우로서 그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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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0.25 / 조회 1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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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아름다운 색들의 향연
아이다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이야기
는 와는 다른 아이다를 보여 준다.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에서의 아이다는 강인함이 보이고, 아버지와 백성을 걱정하는 공주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라다메스 장군과의 안타까운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도 다른 점이라 들 수 있다.
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집트의 화려한 시절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현세에서도 그 사랑이 이어진다는 틀을 가지고 는 시작된다.
현대박물관의 이집트 관에서 이집트 왕국에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아이다와 라다메스 장군이 꽃피웠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박물관에서 서로 비껴가듯이 만나는 장면 또한 기억해 둘만 하다.
라다메스 장군은 고향으로 향하던 중 자신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가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가 각인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라다메스는 암네리스 공주에게 아이다를 선물로 보내고, 그의 아버지인 이집트 총독 조세르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결혼을 환기시킨다. 조세르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해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라다메스의 신하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는 죽음에 처할 운명이다. 패셔너블한 암네리스 공주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후에 결혼할 것을 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한편,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을 위해 싸우는 것에 대해 갈등하지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사랑에 빠진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 달라고 간청하고 라다메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선을 베풀어 준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이야기한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사랑을 나눌 때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가 잡힌 것을 라다메스의 부하가 알리자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 공주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이별을 고하고 라다메스는 작은 사랑의 선물로 배를 한 척 내어 준다. 암네리스는 두 사람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누비아의 왕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출동하게 된다. 라다메스는 나일강의 둑에서 자신이 사랑한 여자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라다메스를 선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한다.
때로는 감상적인 인물로 때로는 이성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로 그 품위를 잃지 않는다. 마음 속에서 불어오는 사랑의 번민으로 괴로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라와 백성을 택한다. 그러나 끝내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라다메스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녀의 강인함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그 사랑일 것이다. 문혜영은 단신의 키로 아름다운 무대를 채우고 있다.
무대는 원시적인 색깔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화려한 조명과 잘 쓰여진 특수효과가 극의 미적 감각을 살려주고 있다. 현대적이지만 고대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무대와 간결하지만 화려한 무대가 의 백미 중의 하나이다. 너무도 독창적인 무대에 엘튼 존의 음악이 흐르고 가창력있는 배우들의 노래가 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타클한 사랑이야기 는 10,000개의 조각난 퍼즐 맞추는 것과 같이 하나의 아름답고 거대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문혜영이지만 이 외에도 를 이끌어 가는 배우들이 눈에 띈다. 암네리스 공주를 맡은 배해선이 그렇다.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으로 나약하기도 하고 허영에 차 있는 공주이지만 카리스마 있을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더 단호한 맛을 감칠 맛나게 연기하고 있다. 무대에 배해선이 나올 때면 그녀의 은근한 매력에 이끌리게 되어 그녀가 무대에 서 있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은 심정이다. 또한, 메렙 역을 맡은 김호영의 연기가 돋보인다. 라다메스 장군의 신하로 나오면서 누비아인으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고 난 다음 누비아에 그의 충성심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엔 누비아왕을 탈출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며 마지막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그의 역할을 다한다.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앙상블의 힘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자랑은 앙상블이다. 그만큼 앙상블은 전체 뮤지컬 무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의 앙상블은 마치 기계와도 같은 몸동작을 보여주며 앙상블의 카리스마가 주연에 비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무대, 조명과 주옥 같은 음악, 탄탄한 시나리오, 가창력 있는 배우들과 탄탄한 실력의 앙상블과 이 모든 것을 받치고 있는 스텝들로 인해 가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상사 흔들리는 배와 같지만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아이다와 라다메스. 천년을 뛰어 넘어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나는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세기를 넘어 이 시대에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이 LG아트센타에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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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9.23 / 조회 1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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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프레스 리허설 현장
프레스 리허설로 선 보였다. 팝의 거장 엘튼 존의 초대형 뮤지컬 가 27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8개월의 여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1월에 열렸던 오디션을 거쳐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이석준, 이건명 등이 선발되었으며, 각각 아이다 역에 옥주현과 문혜영이 맡았고, 라다메스 역에 이석준, 이건명이 맡았고,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이 맡았다.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에 내놓은 작품이다. 23일 첫 번째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프레스 리허설이 LG아트센터에서 언론을 위한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Another Pyramid, Elaborate Lives, My Strong Suit, Written In The Star, The Gods Love Nubia 등이 선보였다. 본 공연과 똑같이 연출된 무대와 간결한 현대적인 세트와 의상이 심플함을 추구하며 절제되고 치밀한 조명이 시선을 끈다. 엘튼 존의 곡들로 채워진 는 현대적 팝에 이집트 느낌의 악기와 리듬으로 물씬 그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팝 아티스트 엘튼 존이 적곡을 맡고 팀 라이스가 작사를 맡아 2000년 3월에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진 디즈니 작품 는 토니상 작곡상과 여우주연상,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상을 받았고,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와 같은 줄거리를 가진 작품이지만 도입부분을 색다르게 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는 옥주현은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무대가 익어감에 따라 그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었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객석을 휘어잡는 힘이 있었으며, 아이다의 강한 의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문혜영의 아이다도 서로 반대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었으며, 이석준, 이건명도 함께 호흡을 맞추어 감성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암네리스 공주 역을 맡은 배해선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그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프리뷰 공연은 23일부터 26일가지 공연되며, 27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8.23 / 조회 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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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hre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제 2 막(제 2 장) : 테베 거리에 마련된 개선식장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혼성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왕?제사장?람피스?무사들?제사장 등이 들어 온다. 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와 시녀들을 데리고 등장하여 국왕 옆에 앉는다. 이집트 군대가 개선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며, 계속하여 남녀 무용자들이 축하의 춤을 춘다. 그리고 ‘환호로서 맞으라. 승리의 군대 용사들이 행군하는 길에 월계수 꽃을 펼칩시다.(Gloria all' Egitato)’ 를 노래한다. 개선군이 들어오고 마지막에 라다메스가 등장한다.
국왕은 옥좌에서 내려와 라다메스를 어루만지고,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준다. 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 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아모나스로도 끼여 있다. 이것을 본 아이다는 "아버지!"하며 달려 간다(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다가 이디오피아의 왕녀라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그녀가 아버지라 불러도 그가 이디오피아의 왕인 것을 모른다.)
아모나스로는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면서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국왕이 라다메스 장군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제사장은 그것은 위험한 일이니 아이다의 아버지만이라도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왕은 이를 승낙하고 자기 딸을 라다메스에게 주어 이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겠다고 하자, 공주는 기뻐하는데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슬퍼한다. 군중들은 신을 찬양하는 합창을 드높게 부르는데 막이 내린다.
제 3 막 야자수 무성한 나일강변
오른편에 이지스의 신전이 있으며, 때는 밤이다. 아무도 없는 무대 위의 신전 속에서 제사장들과 무녀들의 기도소리가 들려 온다. 이때 작은 배 한 척이 강변에 닿고 암네리스 공주가 시녀들과 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배에서 내린다. 그녀는 라다메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을 빌려고 이 신전에 온 것이다. 다시 신전에서는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나타나는데, 그를 기다리며 유명한 아리아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를 부른다. 이때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가 먼저 나타나 그녀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이디오피아의 남아 있는 군대를 토벌하려는 이집트 군의 진로를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이때 부르는 2중창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박력이 있다. 그녀는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하기로 하는데, 라다메스가 나타나자 아모나스로는 허둥지둥 덤비며 덤불 사이로 숨는다.
아이다는 자기를 찾는 라다메스를 향해 공주나 사랑하라고 빈정댄다. 그러나 그는 이번 패잔병을 치고 돌아 와서는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하겠다고 하자, 아이다는 듣지 않고 병사들이 없는 길로 둘이 도망가자고 권하면서 그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라다메스는 "납타(Naptha)의 골짜기"라고 대답한다.
이때 덤불 속에 숨었던 아모나스로가 "납타"라고 외치며 뛰어 나온다. 라다메스가 놀라자 아모나스로는 그들의 관계를 말하며 함께 도망치자고 재촉하는데, 이 광경을 본 암네리스 공주는 "반역자"라고 외치며 무사들에게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옆에 있던 아모나스로가 칼을 뽑아 공주를 찌르려 하자 라다메스는 그들을 말리는데,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는 피하고 라다메스는 무저항으로 체포되고 만다.
제 4 막(1 장) : 궁전 안의 넓은 방
정면으로 벽이 있는데 왼쪽에는 지하실로 통하며, 오른쪽에는 라다메스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으로 통하는 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멀리 가버린 아이다를 단념하고, 라다메스가 자기에게 마음 돌릴 것을 기대하며 불러 들인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죽은 이상 자기도 깨끗이 죽겠다는 것이다. 공주는 아이다가 살아있다는 것을 라다메스에게 알려 준다.
완강히 거부하는 라다메스의 대답에 분개한 공주는 다시 지하실 병정으로 그를 끌어가게 한다. 그가 사라진 후 공주는 혼자 고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형하지 않으면 안될 신세를 한탄한다. 지하실에서는 재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용인즉 적과 내통하여 나라의 비밀을 누설한 것과, 싸움 전날 밤에 진지를 떠난 것은 나라에 대한 반역인데 무엇 때문이었느냐고 묻는 말에 라다메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이것을 듣고 있던 공주는 라다메스를 걱정하고 있다.
재판관은 나라를 판 죄로 신전의 석굴 속에 가두어 죽게 한다는 판결을 내린다. 재판관들이 법정을 나와 복도를 걸어 가고 있을 때 공주는 그들을 향해 판결이 너무 무겁다고 소리치지만 이제는 할 수 없었다. 공주는 제사들을 저주하면서 미칠 듯이 그것을 떠난다.
제 4 막(2 장) : 2개의 단에 위는 사원, 아래는 감옥
어두컴컴한 감옥 속에 라다메스가 서 있다. 라다메스는 ‘무거운 돌문은 닫혔다. 이곳은 나의 무덤, 빛도 비치지 않는다. 아이다와도 만나지 못한다. 아이다! 어디 있는가? 부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다오. 이 몸은 다 끝났음을 알아주게’ 라고 노래한다.
이때 라다메스는 감옥 한편 구석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고 "아이다! 아이다!"하며 놀란다. 그녀는 가까이 와서 "그대의 목숨이 다한 줄 알고 그대가 들어 올 무렵에 몰래 이 곳에 들어와 기다렸습니다. 그대와 함께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하여…."라고 말한다. 라다메스는 "젊고 아름다운 그대가 지금 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이 곳을 떠나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다는 슬픈 속세를 버리고 미래의 세계에서 애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을 그리워한다.
신전에 있는 무녀들과 제사들은 석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에의 찬미’ 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라다메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다를 이 곳에서 내보내려고 온갖 힘을 다해 돌문을 열려고 하지만 문은 꼼짝도 않는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땅 위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라도 이룩하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중창 ‘이 땅이여 안녕!’ 을 부르고,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둔다. 이때 검은 상복을 입은 공주가 신전에 나타나 감방 위에 있는 마루에 엎드려 ‘영원한 평화 있으라, 사랑하는 자여 이지스 신이여, 복을 내려 주옵소서’ 하면서 기도하고, 무녀들의 장엄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아이다의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1951/07/03 Mono Palacio de Bellas Artes, Mexico City EMI / Maria Callas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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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3 / 조회 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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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wo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박자
처음에 오페라의 주인공인 "아이다"를 상징하는 주제가 약하게 제시되면, 점차 싸움을 암시하는 멜로디가 강하게 연주된다. 다시 여리게 아이다의 동기가 나와 운명을 상징하는 듯 힘차게 전개되다가 절정에 이른 후 서서히 꺼 져 버리는 듯이 끝난다. 베르디의 오페라 전주곡 중에서 가장 훌륭하기에 독립된 곡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제 1 막(1 장) : 이집트의 옛 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막이 열리면 좌우에 거대한 이집트 식 석주(石柱)가 즐비하게 있고, 거기에는 조각과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에는 큰 문이 있고 멀리 궁전?신전?피라밋 등이 보인다. 이집트 왕의 친위대장인 라다메스 앞을 제사장 람피스가 지나 가며, 이디오피아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과 자기는 산의 계시로 토벌군 대장을 결정했기에 지금 왕에게 알리러 간다고 그를 의미있게 바라보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라다메스는 만약 자기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출된다면 꼭 이기고 돌아올 것과, 승전의 월계관을 사랑하는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를 부른다.
아이다는 원래 이디오피아의 공주인데,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지금은 이집트의 왕녀인 암네리스를 받드는 노예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다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라다메스 장군이며, 이 두사람은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있다.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공주 암네리스가 나타나, 라다메스의 마음을 휘어 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를 살피고 있다. 바로 그때 아이다가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데 암네리스는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우느냐고 묻자 "아! 나의 아버지 나라에서 당신의 나라를 공격해 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주는 그녀가 자기의 사랑의 연적(戀敵)이고, 라다메스와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세사람은 3중창으로 제각기의 음을 노래한다.
무대는 출전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여기에 국왕이 제사장을 위시한 람피?무사들을 데리고 나타나, 일동에게 이디오피아의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것을 알리며 사자(使者)로부터 전황 보고를 받는다. 그 내용인즉 적군은 지금 이디오피아 국왕의 지휘로 테베를 점령하고 학살을 감행하면서 승리의 기세로 진격해 온다는 것이다. 일동은 이 보고를 듣고 격분해 한다.
국왕은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자, 공주는 라다메스에게 군기(軍旗)를 준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 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보다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 유명한 아리아인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를 노래한다.
‘이 입술로 이런 부정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를 쳐버리고 승리하라는 것을…. 그 분의 승리를 바란다면 내 동포의 피가 흐르게 되고 포로로 끌려오는 아버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버지를 위해 기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죽으라고 저주하는 것이니, 어쩔 줄 모르는 심란한 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미치는 이 마음 이대로 얼어 터져라. 나의 신이시여, 불쌍히 여기소서(Numi pieta…)’ 라는 가장 극적이면서도 긴장된 아름다운 노래를 비장하게 부른다.
제 1 막(2 장) : 수도 멤피스에 있는 바르칸 신전
신전의 중앙에 주신(主神)의 거상(巨像)을 모신 제단이 있으며, 좌우로는 신들의 석상(石像)과 거대한 돌기둥이 즐비해 있다. 그 제단 아래에는 제사 장 람피스가 나란히 서 있다. 무대 뒤에서 무녀(巫女)들의 기도소리 ‘전능하신 신이여, 생명을 주시는 신이여(Possente, Possente Ftha…)’ 의 독창과, 후에 여성 3부로 들려 오다가 다시 람피스와 제사장들의 남성 4부가 계속해서 들린다. 사제들과 무녀들이 합창하는 가운데 라다메스가 들어오자, 람피스는 제단 앞에서 은 빛깔의 엷은 베일을 머리 위에 씌우고 신성한 갑옷을 준다.
제 2 막(1 장) : 테베의 궁전 안 암네리스의 방
이집트 군대는 승리하여 오늘 개선하므로 그를 영접하기 위해 국왕 이하 모두가 테베까지 마중 나온 것이다. 테베는 멤피스보다 멀리 있는 제2의 서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시녀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식에 가기 위한 몸단장을 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흑인 노예들은 큰 파초선으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주고 잇다. 암네리스는 이번 기회에 라다메스를 자기의 손에 넣기 위해 열심히 화장을 하는 중이다.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추면서 합창을 하고 있는데, 이때 아이다가 들어 온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말을 건네자, 슬픈 표정을 하는 아이다를 보고 질투의 불길이 타올라 그를 단념하라고 명령한다. 그때 밖에서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자, 암네리스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아이다에게 누가 더 그를 사랑하는가 비교해 보자며 환영 장소인 테베로 아이다를 데리고 나간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라다메스의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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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9,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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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On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대 본 :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 이탈리아어
때와 장소 : 고대 파라오 왕 시대, 이집트의 멤피스와 테베시
초 연 : 1871. 12. 24. 카이로(아틸리아 초연) / 1872. 2. 8. 밀라노의 스칼라좌(유럽 초연)
연주시간 : 전주곡 약 3분, 제 1 막 38분, 제 2 막 41분, 제 3 막 30분, 제 4 막 31분, 총 약 2시간 20분
등장인물 : 이집트 와(B) / 아이다(이디오피아의 공주(S) / 암네리스(이집트의 왕녀(MS) / 라다메스(이집트의 청년 장교이며, 아이다의 연인(T) / 아모나스로(이디오피아의 왕(Br) / 람피스(제사장(B) / 사자(T) / 무녀장(S) / 그밖에 승려, 무사들, 무녀들, 시녀들, 민중, 포로들
배 경
베르디 후기의 대표적인 오페라 는 1869년 스웨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가 카이로에 ‘이탈리아 극장’ 이라는 극장을 세워, 운하의 개통식과 함께 극장에서 상연할 오페라의 새로운 작품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에게 의뢰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줄거리에 마음이 움직여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베르디는 이집로부터 유래없는 거액의 작곡료를 받았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의 유명한 이집트 고대사의 학자 마리에트 베이(Marriett, Auguste Edourd 1821∼1881)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다. 즉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그것을 힌트로 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클(Du Locle, Camille 1832∼1903)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며,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 오페라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탈리아 극장에서 초연할 때에,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그는 선편(船便)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 베이스의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가수들로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베르디 자신이 지휘한 1872년 2월 8일 빌라노의 스칼라좌에서의 공연은 압도적인 성공을 하였다.
의 음악은 실질적으로 뛰어나고 훌륭할 뿐만 아니라, 멜로디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친근감 있게 이해된다. 특히 무대 장면이 호화찬란하여 이국적인 정취에 넘쳐 있고, 줄거리 또한 감동적이며 기교적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극 중 제 1 막에 아이다가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 와, 라다메스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 3막에서의 아이다가 부르는 ‘오, 나의 조국’ 등은 모두 서정미에 넘쳐 있는 명곡들이다.
Guiseppe Verdi /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March-Fie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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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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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Two
On The Spot - 의상피팅 현장 6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의상피팅의 생생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공수해 온 총천연색의 멋진 의상들을 우리 배우들의 몸에 꼭 맞게 보정하는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하늘이 뻥 뚫린 듯 비가 내리던 6월말. 신시 뮤지컬 극장 1층을 개조한 피팅실에서 아이다 의상 피팅이 시작되었다 560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세계 최고의 를 만들 의지로 똘똘 뭉친 30여명의 배우들이 일주일간 의상 피팅에 참여하였다. 의상 피팅실은 너무나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의상 총책임자 SCOTT TRAGGOUT(왼편 사진 가운데)과, 많은 의상스텝들, 무대감독, 연출 팀, 기획 팀 등 북적북적 했다. 또한 의상은 얼마나 많은지... 배우 한 명당 5~6벌은 기본이니, 의상 피팅실이 북적북적 할 수 밖에.. 의상 피팅은 2인 1조로 진행되었다. 한 명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많은 의상스텝에 둘러 쌓여서 이리 저리 재고 , 맞추고 , 옷핀으로 집고 , 선을 긋고 … 서구적 길고 볼륨 있는 체형에 맞추어진 옷이기 때문에 길이도, 품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낯선 옷을 입고, 여러 스텝들에게 둘러 쌓인 배우들의 표정 또한 즐거움이었다. 긴장된 표정, 때론 민망한 표정, 장난끼 어린 표정... 또한 의상책임자 SCOTT은 옷이 춤을 추기에 편한지 보기 위해서 , 뛰면서 하는 동작을 해보세요” 라고 요청했다. 약간은 난감해 하던 배우들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엄청난 끼는 의상 피팅실에서 조차 그 짧은 순간 빛이 드러났다. 화려한 암네리스의 옷에서부터, 누비아의 노예들의 누더기 옷까지. 가지각색의 옷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몇 벌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너무나 잘 어울렸던 메렙 역할의 김호영의 옷을 소개한다. 평소 패션리더로 옷을 감각적으로 입기로 소문난 김호영씨. 단 2벌의 옷으로 장군의 시종 메렙 역할을 소화하지만 그 중 보랏빛이 매력적인 마 소재의 연회복은 얼굴 하얀 김호영씨에게 잘 어울려서 의상책임자 SCOTT에게 단 한 번 만에 OK사인을 받게 했다. 다음으로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장군, 라다메스역의 이건명, 이석준씨. 그들의 피팅시간,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를 자랑하는 그들이기에 분위기가 줄 곧 즐겁고 시끌 벅적 화기 애애 했다. 라다메스의 옷은, 장군의 모험심 많은 캐릭터를 잘 나타내 주는 붉은색의 연회복, 결혼 예식에 맞춘 새하얀 웨딩복 등 여러 벌이 있었는데, 그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 많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요즘 두명의 라다메스는 하루에 4~5시간씩 열심히 운동 중이라고 한다. 독특하게도 장군의 연회복이 치마로 둘러져 있어서 놀라웠다.(왼쪽 사진) 그 옷으로 어떻게 늠름한 장군의 자태가 나올지, 기대해 볼만하다. 또한 예식에서 입는 눈부신 백색의상은 그들의 가슴 아픈 예식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가장 많은 의상으로 ,지칠 때 까지 피팅을 해야 했던 암네리스! 이집트의 공주이자 꾸미기 좋아하는 그녀의 캐릭터 때문인지, 다리 에 쥐가 날 때까지 높은 굽을 신고, 화려한 의상들을 갈아입으며 2시 간 이상 걸리는 피팅에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네리스 역의 배해선씨의 프로다운 모습과 시종일관 웃는 모습에 임해 지친 스텝 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빛깔의 연회복은 배해선씨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옷으로 꼽았다. 또한 의상 외에도 소품이 굉장한 양과 종류를 자랑했다. 이 모든 것이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가지고 온 소품이라니!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모자에서부터 굽이 15Cm나 되는 신발까지 다양한 소품들이 이곳 저곳 피팅실을 채우고 있었다. 액세서리 또한 그 종류와 양이 무척 많았는데 30여명의 배우들에게 배정된 귀걸이, 팔찌,목걸이 등 가지각색의 액세서리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특히 여자 앙상블의 액세서리는 의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서 그 종류는 어마어마했다. 또한 라다메스, 아이다 같은 더블캐스팅의 경우, 액세서리를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고 하니, 어떤 배우 가 어떤 액세서리를 골랐는지 그들의 센스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뮤지컬 中에서 "Every Story Is A Love Story"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8,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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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One
Every story is a love story... All We Ask Of AIDA -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 피라미드 안의 벽화에서만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옛날 옛적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신데렐라나 백설공주같은 몽환적이고 틀에 박힌 장면들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공연은 잊어라! 세련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뮤지컬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강렬한 색으로 그려지는 과거의 사랑이야기 Every Story is a Love Story... 무채색으로 꾸며져 있는 21세기 박물관, 두 남녀가 하나의 전시물을 바라보며 묘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고 유리관 속의 전시물이었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걸어 나오며 관객들에게 천년을 이어온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대는 어느새 붉은 색의 옷을 갈아입고 관객들을 과거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처음부터 뮤지컬 는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깨며 흑백의 과거사진 대신 강렬한 색으로 과거를 보여준다.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 .. Another Pyramid 무대 디자인의 밥 크로울리(Bob Crowley)는 고대 이집트라는 시간적 사실에 얽매여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과거 이집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이라고 일일이 다 설명하지 않는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대신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서만으로 무대위를 비우고, 그 여백은 소리와 빛, 그리고 배우들의 몸짓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 대표적 장면이 파라오를 없애고 새로운 이집트의 주인이 되려는 라다메스 장군의 아버지의 검은 음모를 보여주는 Another Pyramid 장면 이다. 3분 30초 동안 펼쳐지는 이 부분은 50번의 큐싸인이 있는데 이는 4.2초 마다 한번씩 조명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화려하고 섬세한 조명과 함께 현대적으로 접근한 검정색 긴 쟈켓을 입은 남자 배우들의 강인하고 플로우 넘치는 동작은 그야말로 안무, 음악, 의상 그리고 조명의 합작을 보여주는 완벽한 장면이다. 파격적인 화려함 .. My Strongest Suit Another Pyramid가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을 보여준다면 이와 상반되게 가장 현대적이며 화려한 무대 위의 볼거리를 제 공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My Strongest Suit 이다. 무대를 가로 지르는 커다란 풀장과 그 속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 고 있는 두 명의 배우 그리고 수영을 끝내고 나오는 암네리스 공주는 이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 우와 ' 라는 탄성을 내지 르게 한다. 외모 가꾸기가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는 암네리스는 시녀들의 도움을 받아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오색찬란 한 무대위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의상을 선보인다. 그와 함께 전위적이며 재치 넘치는 안무와 디스코풍으로 편곡 된 음악은 이 장면의 흥을 더한다. 누비아인들의 염원을 나타낸 누더기 망토 .. Dance of the Robe 누비아 노예캠프에서 자신의 백성들을 만난 아이다, 그녀에게 누비아인들은 희망을 찾으려 하지만 그들과 다름없는 이집 트의 노예이기에 아이다는 고뇌에 휩싸인다. 그들은 자신의 옷들을 누벼 만든 누비아를 상징하는 망토를 아이다에게 건 낸다. 비록 형편없는 누더기 망토이지만 그 속엔 누비아인들의 염원과 정신이 깃들어져 그 위용을 떨치기에 모자람이 없 다. 이것을 받기 두려워하는 아이다는 간절한 몸짓으로 자신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누비아 인들의 바램을 결국 받아 들이고 한 여성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열정을 포기한다. 노예생활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철조망의 삭막한 무 대와 자연적 조명으로 온몸에 멍이 든 것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 조명은 음악, 안무와 함께 절묘한 융합을 보여준다. 뮤지컬 中에서 암네리스 공주의 "My Strongest Suit"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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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에 빠져있는 배우 배해선
초연 때부터 하고 싶었던 뮤지컬 을 드디어 하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한편으로 공연날짜는 다가 오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은 뮤지컬 의 천재음악가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었다.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을 그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인 휴먼 뮤지컬이다.
“뮤지컬 보다 더 투박해요.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예요. 워크샵 보는 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이 좋아요. 소극장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는데다 느낌이 좋아요. 무대에 처음 섰던 그 때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배해선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었다. 언제나 처음 서는 무대를 생각하고 작품에 임하는 그녀. 그녀는 작품이 그녀의 손에 들릴 때마다 작품에 푹 빠져 산다. 캐릭터에 푹 빠져 옷을 사든지 액세서리를 구하든지 모두 캐릭터 중심으로 구입하거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강탈(?)해 온단다. 그럴 정도로 빠져 살고 있는지 모른다.
97년 1월에 대학로에서 올려진 이 첫 번째 작품이었다. 최민식, 엄정화 주연이었던 연극이었는데 그녀의 대사는 “한강이다” 한마디였다. 그 후 앵콜 때에는 그래도 배역을 가지고 무대에 섰었다. 늦게 시작했다. 뮤지컬을 하고 싶어했던 그녀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그녀는 연기에 매진했다. 그 후 춤과 노래 실력을 닦았다. 아직까지도 배우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지만 춤과 노래를 꾸준히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요. 인생, 삶. 인간의 근본적인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죠. 배우이기 때문에 인간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지. 마치 셰익스피어의 대사처럼 말이죠. 많은 고민을 하죠.”
유씨어터에서의 배우에 대한 작업을 한 셈이다. 3년 동안 프로그램도 팔고 객석 진행도 하고 그녀는 3년 동안 극단생활을 했다. 극단에 있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지만 팜플렛 판매, 객석진행 등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면서 연습에도 몰두했다.
뮤지컬 오디션에 처음으로 응시하여 시작한 뮤지컬이 ‘의형제’였다.
“김민기 선생님하고 같이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98년도에 로 데뷔를 한 셈이죠. 25살 나이에 어머니 역할까지 했었죠.”
그녀는 의 어머니 역할을 하기 위해 작품에 몰입한다. 가락시장 등을 전전하면서 고단한 우리네 어머니의 삶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한다. 그 후 에 참여 하였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배해선은 ‘도벽’이 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맞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성격, 취향, 느낌 등을 훔쳐 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도벽이 생겨난 것이다. 이 병은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파고다, 남산, 마로니에 공원 등 안가는 곳이 없죠. 아줌마, 할머니, 사람들과 사물을 주의 깊게 살펴보곤 하죠. 성격, 머리 모양, 옷 모양, 하는 행동 등을 유심히 살핀다. 그리고 자신이 맡게 되는 캐릭터와 연결해서 그 사람처럼 하다 보면 얻는 것이 많다. 연습 들어가기 전부터 필요할 만한 것들의 옷과 액세서리, 구두 등을 사 모은다. 연습할 때 생각하는 대로 캐릭터에 맞는 옷과 장신구들만 하고 다닌다.
“제가 그러다 보니까 정작 작품을 하지 않을 때에는 입고 나갈 옷이 없더라고요. 캐릭터에 맞추어서 산 옷들이라서 그런가 봐요. 평상시 입고 나가기 힘든 옷들이 많죠.(웃음) 배우로서 욕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은 감각도 있고, 빨리 캐릭터를 만들어 잘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노력해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이 더 많아 지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성에 차지 않으면 제가 맡은 역에 몰입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녀만의 노하우였다. 그녀의 방식대로 만들어가는 캐릭터. 그녀의 노하우는 ‘도벽’과 ‘노력’이었던 것이다. 하나의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아는 게 없고, 부족하다는 걸 느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할 때부터 그녀의 노하우는 촉각을 곤두세우기를 시작한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 무대에서는 스타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갔어요.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노부부가 오셔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먹은 식사값을 지불하고 싶으시다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 그 이유를 여쭈어 봤더니 오늘 공연을 보셨다는 거예요. 공연을 자주 못 보았는데 오랜만에 아내와 공연을 봤다고 해요. 그런데 그 분들의 인생에 희망을 줬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혈기왕성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그 분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느낌 그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살아볼 만한 세상이 다시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인생을 뒤돌아보고 당신의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하시면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저희가 먹은 음식값을 지불해 주시고 가셨어요. 또,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 운전기사 분이 회사 다니시다가 정리해고 당하셨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택시기사 분의 물음에 ‘공연하고 있어요’ 라는 대답에 영광스럽다고 말씀하시면서 잘 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책임의식을 느껴요.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배우라는 마력에 점점 더 빠지게 되는 것도 같아요.”
그녀에게 있어 배우란 신성한 것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자가 배우일 것이다. B.C 6-5세기 무렵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비롯된 ‘배우’. 당시 히포크리테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대답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디오니소스신을 모시는 원무합창에서 중앙의 지휘자가 합창단의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신의 수난기를 노래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으며, 이것이 배우의 시초였다. 배우는 원래 직업인 또는 예술가라기보다는 생활 및 생산에 결부된 제례, 주술 등을 관장하는 역할이었으며 신령과 동화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변신, 모방동작, 신지핀 것 같은 기도무용 등을 장기로 삼은 사람들이었다. 배우는 무당과도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무대는 신성한 곳이라는 것이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배우인 것이다. 배해선은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었다.
“연극, 뮤지컬 무대를 지키던 대선배님들이 많으시잖아요. 그 분들이 지켜오는 장인의 정신의 배우. 어렵게 만들어 놓으신 무대. 그렇게 연극과 뮤지컬을 지켜오시던 선배들의 노력에 헛된 노력이 되지 않게 저도 더 노력할 거예요. 제 밑에 세대들에게도 누리게 해 주고 싶고요. 배우는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철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회를 잘 잡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그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대를 어렵게 생각하면서도 무대에 오르면 무아지경에 이르러 무대에서 모든 혼을 불사르는 그녀의 모습에서 문제에 부딪치고 풀어가는 의식과 자세를 배우게 된다. 무던히 노력하고 하늘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우리는 그녀가 출연하게 된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하고 무대와 배우, 연극과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한 보따리 이야기했다. 하지만 을 대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여전히 고민과 노력을 거듭하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공연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그녀의 노하우가 마술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은 음악이 좋아요. 좋아하는 음악들이예요. 드라마틱한 것이 없어서 좋아요. 촌스러워서 더 좋아요. (웃음) 거칠고 투박한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매끈한 음악보다는 마치 도화지를 구겨서 그냥 내던진 듯한 그런 음악이 좋아요. 이 그런 음악들도 가득 차 있거든요. 그래서 좋아요.”
잘 다듬어진 것보다는 거친 것이 좋다는 그녀. 도화지를 구겨 아무렇게나 던져진 걸 보았을 때 더 멋있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 쓰다 말아버린 작품 같은, 그러나 완벽한 잘 쓰여진 작품. 그것이 이고 곧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가 수북이 담겨져 있는 뮤지컬인 것이다. 어느 배우들이건 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 번은 이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것이 배우들의 거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배우들의 힘으로 가는 뮤지컬이예요. 관객들이 몰입하는 그런 뮤지컬이요. 찔러대는 뮤지컬이예요. 투박하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뮤지컬이죠. 그래서 더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학교 때처럼 싸우고 같이 울고 웃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어서 올린 그 무대에 서고 싶어요.”
은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자기 자신의 삶과 생활이 그대로 담긴 이야기. 서른살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녀만의 이야기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구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4월 18일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서른 즈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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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 조회 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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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연 뮤지컬 갬블러
뮤지컬 는 지난 1999년 한국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세계적인 팝 그룹 의 작곡자이자 리더 에릭 울프슨이 작사와 작곡, 극본을 전체 구성한 작품이다. 푸쉬킨의 소설 을 원안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미지의 한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갬블러와 쇼걸, 카지노 보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의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역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우리 귀에 익숙한 의 히트곡 "Time""Eye in the Sky", "Lime Light"등 주옥 같은 팝 명곡이 뮤직넘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유럽식의 철학과 진지한 주제가 장중하면서도 독특한 장면 구성 속에 은유적으로 녹아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소재와 스토리
는 돈과 권력, 그리고 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갖게 마련인 신비한 카지노를 배경으로 권력과 돈, 사랑과 배신, 돈에 대한 욕망과 죽음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공통적인 단면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즉, 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우리 관객에게 어필했었고, 또한 같은 연유로 인해 일본의 관계자들도 소재나 스토리상의 문화적 이질감에의 우려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친숙하고 뛰어난 뮤직넘버
또한 전체를 감고 흐르는 아름다운 에릭 울프슨의 음악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작품의 음악은 에릭 울프슨이 Alan Parsons Project로 활약할 당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Eye in the Sky', 'Time'등의 주옥 같은 노래들로 짜여져 있다. 일본의 관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친숙한 팝음악을 뮤지컬로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기쁨 역시 의 일본 공연을 성사시킨 작품의 어드밴티지 중 하나이다.
유러피안 작품 스타일
또한 유럽의 유서 깊은 역사에서 우러난 인생에 대한 통찰과 장중함을 이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군주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특성상, 화려함과 말초적인 오락성이 짙은 브로드웨이 작품보다는 유럽식의 장중함과 깊이가 느껴지는 무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의 묵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는 큰 점수를 받게 된다.
원작자도 극찬한 신시의 뛰어난 재해석력과 완성도
그러나, 유럽의 원본과 직접 교류하지 않고 한국에서 재창작한 갬블러를 채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99년 공연 당시 원작자인 에릭 울프슨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 의 훌륭한 재해석 능력과 높은 작품 완성도에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원작을 8인조 밴드로 완벽하게 변화시킨 우리의 뛰어난 편곡 솜씨, 유럽 특유의 지루하고 은유적인 설정들을 동양적 특성에 맞게 변형시킨 재해석 능력, 그리고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작품 해설
제작
뮤지컬 는 음악가 에릭 울프슨에 의해 1996년 독일에서 처음 막이 올랐다.
에릭 울프슨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로 활동할 당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옥 같은 팝 명곡 14곡을 재구성,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뮤지컬을 완성하였고 모든 곡을 40인조가 넘는 오케스트라로 클래식하게 편곡하였다. 이 작품은 에릭 울프슨의 , 에 이은 3번째 작품으로, 독일 공연당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300회가 넘게 공연되었다.
드라마
뮤지컬 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에피소드 중심의 미국 뮤지컬과는 달리 유럽의 철학과 진지한 주제가 장중하면서도 독특한 장면 구성 속에 은유적으로 녹아있다. 이 극의 배경이 되는 카지노는 인간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며 갬블러, 쇼걸, 백작부인의 인생들 속에서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 역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가 은유적으로 끊임없이 우리에게 일깨워 주려 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소중한 꿈과 행운은 언제나 변함없이 삶에 대해 진실한 자세일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음악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이며 작곡자인 에릭 울프슨은 뮤지컬 에 그의 주옥같은 명곡으로 우리나라 팬들의 귀에도 익숙한 "Eye in the sky", "Time" "Limelight" "Games people play" 등을 주요 뮤직 넘버로 사용하며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 극본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장중한 뮤지컬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음악들을 팝, 클래식, 프로그레시브를 절묘하게 섞은 현대적인 감각의 곡들로 편곡,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예전의 그 명성을 확인시켰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공연에서는 원작의 100인조가 넘는 클래식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팝 버젼으로 편곡, 8인조 밴드로 편성하여 힘과 비트가 넘치는 음악으로 구성하였으며, 서울 공연을 관람한 원작자 에릭 울프슨은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우리의 편곡자료를 연구자료로 요청하기까지 했다.
무대, 기술
카지노의 화려함과 신비함을 위해 특수 조명과 전식을 사용하였고 이들의 끊임없는 변화는 무대에 생동감과 긴장감을 주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카지노에서 성당으로, 성당에서 다시 쇼걸들의 무대로 마치 마술처럼 조용하게 전환되는 무대는 주의를 환기시키는 요소가 아니라 의 극 분위기에 맞게 비밀스럽고 신비한 작품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안무
각 캐릭터들의 댄스는 음악에 여흥을 돋구기 위한 부수적 요소가 아니라 마임이나, 워킹에 가까운 모션으로 손끝하나 발놀림 하나에 진지한 의미를 부여한다.
코러스들의 군무 또한 나름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으며 쇼걸들의 섹시한 몸놀림조차 단순한 눈요기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2막의 마지막 곡 "Time"에서 볼 수 있는 계단에서의 슬로우 워킹은 그 단순한 동작 하나만으로도 작품의 주제를 압축시킨 명장면으로 꼽힌다.
의상
의 의상은 이 작품의 메타포가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부문이다.
심플한 인상을 주지만 오히려 그것이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정확하게 결정짓는 역할을 하며 색상의 적절한 활용으로 주인공들의 성격을 확연히 대변한다. 성당과 카지노를 넘나드는 보스의 옷차림은 모두 회색, 검은색, 흰색의 무채색으로 냉정하고 감정적 변화를 드러내지 않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보스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묘사한다. 갬블러 역시 단정하면서도 모범적인 성격과 검소함을 의상이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쇼걸의 붉은색과 초록색은 그녀의 정열과 양면성을 상징한다. 백작부인의 보라색은 신비스러운 비밀을 감추고 있는 그녀의 성격과 신분상의 고귀함을 표현하는 메타포이다.
MUSIC NUMBER
◀ ACT 1
1. Fanfare 연 주
2. Greenlight (사막의 궁전) 카지노보스, 도박사, 앙상블
3. Love in the third degree (불같은 사랑) 쇼걸들
4. Vespers (미사곡) 합창
5. Games people play (인생은 도박) 카지노보스, 도박사, 앙상블
6. Far away (trio) (사랑은 우리 품에) 도박사, 쇼걸, 카지노보스
7. Golden key (천국의 열쇠) 도박사, 카지노보스
8. Limelight (그 빛이 내게 다가오네)쇼걸
◀ ACT 2
1. Nine by nine by nine (나, 붙었다 !) 지지, 쇼걸들
2. Halfway (끝내지 못한 사랑) 백작 부인
3. Eye in the sky (세상의 눈) 카지노보스, 앙상블
4. Snake eyes (꼭 한번만 더) 카지노보스, 앙상블
5. (You'll be) Far away (아주 저 멀리) 쇼걸
6. Time (가야 할 시간) 도박사와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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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14 / 조회 8,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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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씩 죽는 갬블러 이건명
이건명이 갬블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년 5월이었다. 그 당시에는 앙상블로 참여하였고 그것이 연이 되었다. 2002년 일본 공연을 다녀 오고 난 후 이번이 3번째 갬블러와 만나게 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의 갬블러로 연습중인 이건명은 갬블러의 매력에 대해 남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일반 회사원이예요. 구경만 하죠. 그러나 사랑과 물욕으로 인해 파멸의 단계까지 가게 되는 인물이죠. 감정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요. 그 감정변화를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힘들 때가 많죠.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권총을 들고 의연하게 자살하는 갬블러의 역할은 그래서 저한테는 더더욱 매력있는 배역일지도 모릅니다.”
2002년 이건명은 남경주와 함께 더블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남경주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부담감 없이 조언을 구하고 보기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던 그 때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여유로웠어요. 경주선배님이 하시니까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 했죠. 저한테는 자문을 구할 수 있고 비빌 언덕인 경주선배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없었죠. ”
그랬던 그가 이번 대구 공연과 일본 공연에 갬블러의 역할을 완전하게 소화해 내어야 한다. 카지노 보스에 허준호와 쇼걸에 정선아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좋아요. 2002년에는 허준호 선배가 무서운 선배였어요. 그런데 1달 반 동안 일본에서 공연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의 벽이 많이 없어졌어요. 선배에서 형으로 후배에서 동생으로 친 형제처럼 지내고 있어서 서로 연기하기에는 정말 편하죠. 쇼걸을 맡고 있는 선아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배우예요. 선아가 고 3때 렌트의 주인공으로 발탁이 되고 처음으로 저와 호흡을 맞춰 연기했던 배우라서 편하고, 서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연습했었던 친구라서 더 애착이 가는지 모르겠어요. 서로 스스럼없이 조언도 해주고 하거든요. 갬블러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이 모두 좋아요.”
이건명은 대구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가 대구에서 공연되었을 때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로 대구를 다시 찾는 이 시점에서 ‘배반하면 안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 보여준 격려와 박수 환대에 대해서 를 잘 보여주지 못하면 무대에서 대구시민들을 배반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건명만이 아닌 이번 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마음일 것이다.
“ 를 보러 오신 6만 명중에서 를 보시는 분들에게 절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기립박수를 받고 싶어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죠. 이건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끝나지 않고 싶어요.”
그만큼 한 작품 한 작품 대할 때마다 그는 열정적으로 작품에 빠져 들었고 사람들에게 뮤지컬에 대해서 실망시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기립 박수를 꼭 받고 싶은 그런 자신감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 중에서 그의 인생에 큰 계기가 되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는 저에게 준 게 많았어요. 배우는 주는 사람, 관객은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관객도 배우한테 무언지 모를 에너지를 주고 있었어요. 그 에너지를 받고 저도 관객에게 줄 수 있었던 거였어요. 그걸 깨닫게 해 준 무대가 였죠. 2,000명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받아 다시 돌려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그 외의 작품은 , , 이다. 이 4편의 작품은 이건명이 생각할 때 배우들이 봐도 꼭 다시 보고 싶고,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무대를 배우고 관객을 배우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자기 자신이 느껴진다고 한다.
“벌써 34살입니다. 연애를 하기로 했어요. (웃음) 일하는 상황이 좋았어요. 그 안에서는 외롭지가 않았죠. 가족이 있었고, 동료배우가 있었고, 관객들이 있어서 저는 외롭지는 않았어요. 이 나이가 되어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싶더라고요.”
아직 애 띤 모습이 역력한데 벌써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다. 그도 ‘사랑’이라는 것에 빠지고 싶은 것인가 보다.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그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사랑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다시 로 돌아와서 대구 공연에 거는 기대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6만 명이라는 뮤지컬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잖아요. 대구시에 가 뮤지컬 바람이 불었잖아요. 그 팀이 다시 로 가기 때문에 에서 보여주었던 감동의 도가니를 다시 전해 주고 싶고 냉정하게 판단할 대구시민들의 박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객들과 서로 교감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는 대구 공연을 끝내고 5월 10일경 일본으로 간다. 대구에서 보여 줄 모습 그대로 일본 순회공연에 돌입하는 것이다. 귀에 익은 팝송들이 갬블러를 통해 들려질 것이고, 화려한 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는 무대일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2002년보다 더 크고 대단한 반응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배우들에게 환상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의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은 자신 있으니까 당당히 일본공연을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건명은 일본공연을 다녀온 후 10일에서 15일간 쉬고 난 후 연습에 들어간다. 빡빡한 일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에서 갬블러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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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2005.04.06 / 조회 1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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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1
Legend of Aida
백 번의 생을 살고, 그리고 다시 만나 사랑하다.
현대 메트로폴리탄 이집트 관, 낯선 남자와 여자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의 주변을 맴도는 사이 시간은 멈춰지고 유리관 속에 있던 고대 왕국의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걸어나오면서 ,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었던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나일강에서 고향으로 향하던 항해를 준비하던 중 그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그 앞에서의 그녀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의 모습이 특별히 각인된다.
라다메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누비아인 신하 메렙과 함께 아이다를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이며 이집트의 총독인 조서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의 결혼약속을 라다메스에게 다시 환기시킨다. 조서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한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지니고 있다.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을 이집트 인들이 알게 되면 그녀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허영스럽고 패셔너블한 암네리스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서로에게 점점 더 빠지게 된다.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에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그 다음 날, 아이다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점차로 소원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토로한다. 라다메스가 그의 소유로 있던 누비아 노예들을 전부 풀어주고자 할 때 공주는 그것을 라다메스가 자신에게 표현하는 사랑의 증표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그날 저녁, 라다메스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때 이집트인 군사들은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를 잡아들이고, 그 일은 라다메스와 아이다와의 사랑에 시련을 주게 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동시에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에게 이집트 옥좌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사랑 아이다의 나라와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조서는 군사들을 보내 아이다를 죽이려고 하고, 그때 노예소녀는 아이다를 구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다. 메렙과 그녀의 백성들은 그들의 공주가 그녀의 나라보다 라다메스와의 사랑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만났을 때, 라다메스는 결혼을 취소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다는 그가 공주와 결혼을 하여서 두 나라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암네리스는 두 연인사이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한다.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 라다메스는 이집트 군대가 아이다의 탈출을 막으려는 것을 저지하기위해 노력한다. 나일강의 둑에서 라다메스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단순한 노예가 아니고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그녀의 사랑 라다메스와 함께 남기를 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한다. 조명이 켜지면 어느새 이들은 현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서있고 오늘날의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느끼며 서로에게 다가간다.
백번의 생이 지나고 다시 만난 사랑,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사랑은 금지되거나 불가능 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를 찾았고 사랑은 죽음을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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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2005.03.23 / 조회 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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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를 위해 드림팀이 뭉쳤다.(아이다 동영상)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뮤지컬 는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키고 뮤지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작사가 팀 라이스는 가 매우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이며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팀 라이스는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엘튼 존 또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그는 좀 더 신중했다. 베르디의 오페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동명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 때 필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며 혹평의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오페라 아이다를 연상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오로지 뮤지컬 무대만을 생각하며 작곡에 몰두했다.
마침내 그들의 노력은 결실을 이루었고 의 음악은 마음을 뒤흔들고 감동시키는 명곡으로 탄생하였다. 이것은 그들을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의 왕좌에 올려놨던 보다 음악의 개연성과 완성도 면에서 더욱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 해 최고의 뮤지컬 음악에 주어지는 토니상 음악상과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브로드웨이의 최고의 장인들이 빚어낸 꿈의 무대
뮤지컬 의 총사령관인 연출은 99년 으로 토니상을 수상하고, 시카고 굿맨 극장의 예술감독인 로버트 폴스(Robert Falls)가 맡았다. 그는 엘튼 존과 팀라이스가 만든 의 데모테잎을 듣고 흔쾌히 연출을 결정하였다. 로버트 폴스는 뮤지컬 를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 보다 연극적이고 모던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무대디자인과 의상 디자인에 다섯번이나 토니상 후보에 오르고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실력자 밥 크로울리(Bob Crowley)를 선택했다.
그 외에도 안무는 역시 토니상을 받은 웨인 시렌토(Wayne Cilento), 조명은 토니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나타샤 케츠(Natasha Katz), 각색은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린다 울버튼(Linda Woolverton)과 그리고 토니상 수상자 데이빗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이 공동작업으로 참여, 명실공히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이 토니상 수상자들이거나 노미네이트 되었던 실력가들로 이루어진 드림팀으로 조직되었다.
뮤지컬 의 고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는 이들의 천재적인 영감으로 오늘날의 감각을 담은 현대적이고 팝 컬쳐가 물씬 풍기는 특별한 이집트로 형상화 되었다. 특히 환상적인 색의 향연을 추구하는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조명, 의상, 무대의 조화는 세월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 대표작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 PLAY버튼(▶)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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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14 / 조회 1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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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제작 발표회- 캐스팅 발표
2005년 8월 2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올려질 120억원의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AIDA)’(신시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제작 발표회가 있었던 24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Disney 뮤지컬 러브 스토리로 Elton John과 Tim Rice의 의 한국공연 제작발표회장은 캐스팅 결과에 초점을 모으고 있었다. 출연 배우의 선발을 위해 1월 11일부터 2주간 지속된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만들기에 돌입한 신시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는 현지 크리에이티브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디션에서 560여 명의 응시자가 몰려 최종 31명을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디즈니 크리에이티브팀 연출가 키스 배튼을 통해 “전세계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가져봤지만 다양하고 뛰어난 소리와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라고 높은 점수를 주면서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날 캐스팅 발표는 31명의 배우들의 소개로 캐스팅 발표가 시작되었다.
'아이다’ 역에는 옥주현, 문혜영이 더블 캐스팅되었으며,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 ‘라다메스’역에 이석준, 이건명, ‘조제르’ 역에는 허준호 등이 캐스팅 되었다. 이 날 옥주현은 기자들의 질문에 “작년 2월달에 뮤지컬 아이다를 봤으며, 음반과 악보를 사서 언젠가는 이 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며, 2005년에 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캐스팅 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함께 전했다.
캐스팅 기준에 대해서 연출 키스 배튼은 Young, Sexy, Hot 이였고, 가창력과 연기력을 평가하여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뮤지컬 는 동명의 베르디 오페라로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 소재로 하고 있다.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로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켜 큰 성공을 거둔 디즈니가 다시 엘튼 존과 팀 라이스에게 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진 팀은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작업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2000년 2월부터 프리뷰 기간을 거쳐 3월 Palace Theater에서 막이 올려졌으며, 그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분을 따내고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외에도 2001년부터 53개 도시 북미투어를 돌았으며,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2003년 12월 일본 오사카에서도 오픈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 8월부터 10개월간 LG아트센타에서 올려질 예정이며, 무대세트, 의상, 소품 등이 모두 공수되어 오리지널 공연과 똑 같은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120억의 제작투자라는 어마어마한 대장정에 박수를 보내며, 한국에서의 의 성공을 기원해 본다.
CAST
AIDA : 옥주현 / 문혜영
AMNERES : 배해선
AMNERES 1st COVER : 유채정
RADAMES : 이석준 / 이건명
ZOSER : 허준호
ZOSER 1st COVER : 이정열
MEREB : 김호영
AMONASRO : 전국환
PHAROH : 김길호
ENSEMBLE : 김소향, 박송권, 한다연, 김보경, 김세우, 이강빈, 임기홍, 김세홍, 문병권, 박한기, 오석원, 오승준, 윤덕선, 계채영, 손현주, 오유나, 최소현, 한지영, 이정미, 최경락
- 인터파크 티켓
2005.01.28 / 조회 1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