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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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그린 창작뮤지컬 '워치' 무대로...조성윤, 김보경, 정원영 등 출연
충남문화재단이 3.1 평화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뮤지컬 '워치'를 9월 무대에 올린다. 조성윤, 김보경(스테파니), 정원영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워치'는 윤봉길 의사와 홍커우 공원 거사를 다룬 작품으로,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팩션뮤지컬이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건의 고증을 거쳐 역사왜곡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추리와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웠다. 충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무겁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성윤이 주인공 윤봉길로, 정원영이 미래를 예견하는 초능력자 박태성으로 분하고, 천상지희의 스테파니로 잘 알려진 김보경이 한인애국단 멤버 구혜림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제작에는 충남문화재단과 함께 아이엠컬처 대표 정인석(책임 프로듀서)와 글래드컬쳐, 날다팩토리, 웅진문화회가 나섰고, 연출은 '용의자 X의 헌신', '미인'의 정태영이 맡았다.
뮤지컬 '워치' 측은 오는 16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공연의 넘버를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공연은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국립박물관 극장용에서 펼쳐지며, 이어 9월 26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10월 2일 충청남도 예산 문예회관에서도 열린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컬처마인 제공
2019.07.02 / 조회 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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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굿바이 위크 40% 할인
뮤지컬 ‘오!캐롤’이 굿바이 위크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 좌석을 40% 할인한다. 뮤지컬 ‘오!캐롤’은 원조 국민 MC 주병진과 서범석,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를 비롯해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이혜경, 박영수, 정원영,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등 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관람할게요. 전국 투어도 해 주시고요!!”, “노래도 친근하고 배우님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은 극이라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보는 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꼭 다시 돌아와요” 등의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초연돼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뮤지컬 ‘오!캐롤’은 10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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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2018 리뉴얼 포스터&3종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2018 리뉴얼 포스터와 3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뉴얼 포스터는 플로리다 비치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모티브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석양이 물든 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LP를 담은 포스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리뉴얼 포스터에 이어 배우 20인의 캐릭터 포스터 3종도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낭만이 가득한 뮤지컬’, ‘저절로 춤추게 하는 뮤지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 ‘오!캐롤’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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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현대홈쇼핑서 50% 할인판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홈쇼핑을 통해 반으로 할인한 예매권을 판매한다.‘오!캐롤’은 21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VIP석과 R석, OP석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한 고객들은 오는 8월25일~10월7일까지의 공연 중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일반 예매보다 하루 빨리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방송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문 건당 프로그램북 1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VIP 공연예매권(1인2매)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 포스터 액자도 증정한다.방송에는 ‘오!캐롤’의 배우 박해미와 정상윤, 박한근이 출연한다. 작품 소개는 물론 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오!캐롤’은 100여 곡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차트 1위를 석권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27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미국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해 2017년 제 6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20 / 조회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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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도전…'오! 캐롤' 주인공
쇼 MC 허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
내달 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을 맡은 방송인 주병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송인 주병진(59)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주병진이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으로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병진은 8월 25일 공연부터 출연한다.주병진은 쇼미디어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주병진은)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원조 국민MC인 만큼 위트와 친화력을 가진 MC 허비 역을 자기 옷처럼 소화해낼 것이다”라고 캐스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주병진은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8일 쇼미디어그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개그맨, MC, 그리고 기업인 주병진이 아닌 뮤지컬배우 주병진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렘과 동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작품의 주요 무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쇼를 진행하는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는다.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를 연기한다. 허비가 사랑하는 에스더 역에는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캐스팅됐다.‘오! 캐롤’은 오는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8 / 조회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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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박해미-서범석-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캐스팅을 발표했다.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배우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 캐스팅됐다.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배우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을 맡았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게이브 역에는 배우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배우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은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으로 열연한다.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을 맡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에는 연출 한진섭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한진섭 연출은 “행복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하게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지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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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놓칠 수 없어! 안무가 돋보이는 뮤지컬 4
노래, 연기, 안무, 무대, 의상 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그중에서 안무는 대단한 볼거리 중의 하나다. 안무가들이 작품의 성격에 따라 여러 종류의 춤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안무는 배우들이 오랜 시간 연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안무는 작품에서 드라마와 넘버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극적인 요소를 담당한다. 최근 공연되는 작품 중,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안무가 돋보이는 뮤지컬 4편을 소개한다.
① '미인' ~7/22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970~80년대에 탄생한 신중현의 명곡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에서 총 23곡의 노래와 함께 눈에 띄는 요소는 안무다. 1930년대 경성 시대가 배경인 만큼, 안무 스타일도 그 당시 유행했던 스윙 스타일의 춤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1970년대 신중현의 음악과 함께 했던 고고 댄스, 현재의 뮤지컬 댄스까지 다양하게 혼합되어 있다. ‘미인’의 안무를 담당한 서병구 안무가는 "안무의 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스토리텔링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안무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서 안무가는 이 작품에 애정을 듬뿍 쏟아내며 “어렸을 때부터 신중현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자랐으며 또한 그의 광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 ‘미인’의 안무를 섭외 받았을 때 이 작품은 그냥 내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어떤 필연성을 느꼈다. 40년이 지난 그의 노래들은 아직도 세련되고 앞서가 있으며 지나간 추억을 끄집어내 나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서병구 안무가는 "2막을 중점적으로 봐 달라. ‘나뭇잎이 떨어져서’, ‘빗속의 여인’, ‘님아, ‘인형’, ‘리듬 속에 그 춤을’, ‘늦기 전에’, ‘아름다운 강산’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가 드라마와 어우러지면서 극적인 감동을 전한다. 시대성을 배제하고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현대적인 안무 동작을 많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사오가 강산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흘러나오는 곡 '인형'은 빨간 조명 아래서 펼쳐지는 앙상블의 군무가 인상적이다. 발레로 다져진 스테파니의 아름다운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빗속의 여인’과 ‘리듬 속에 그 춤을'도 놓치지 말 것. 안무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밝힌 스테파니는 “극이 바뀔 때마다 감정을 어떻게 쓰며 춤을 춰야 하는지가 힘든 점이었다”고 작업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② '시카고' ~8/5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시카고’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두 여죄수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겪는 일들을 담았다. 이 작품은 미국의 전설적인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밥 파시에 의해 탄생했으며, 세련된 재즈 선율과 밥 파시의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안무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카고’는 기승전결의 이야기 전개보다는 등장인물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카고'의 김준태 조안무가는 "안무도 이러한 작품의 특징에 맞추었다. 각 장면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표현되어 있다. 다만 음악이 재즈가 기본이다 보니 비트가 화려하거나 강하진 않다. 그래서 안무가 오히려 물 흐르는 듯 하고 굉장히 쉬워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강렬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밥 파시 안무의 특이한 점은 그가 안짱다리인 자신의 결점을 이용하여 크고 시원시원한 동작보다는 구부정하면서도 소소한 근육들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또한 대머리였던 자신의 머리를 감추기 위해 이용했던 검은색 모자는 이제 그의 춤에서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소품이 되었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시카고’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올댓재즈(All That Jazz)'와 ‘핫허니래그(Hot Honey Rag)’다. 작품의 오프닝 곡인 ‘올댓재즈’는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도 들으면 알 수 있는 곡으로 관능적인 재즈 선율에 벨마와 앙상블의 춤으로 흥겨움을 더한다. 피날레 장면인 ‘핫허니래그’는 무죄 판결을 받은 록시가 벨마와 함께하는 장면으로 둘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다. 특히 이 장면은 밥 파시의 1975년 초연의 안무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2000년 ‘시카고’ 한국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14번째 출연 중인 배우 최정원은 “밥 파시의 안무는 드라마를 몸으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그의 안무를 추는 것은 행복하다. 그의 안무는 몸을 구부리기도 하고, 펴기도 하면서 몸의 근육을 다 쓰게 만든다. 실제로는 쉬워 보이지만 보기보다 많이 디테일하고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③ '노트르담 드 파리' ~8/5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댄서와 배우의 구분이 명확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가 이 작품의 음악과 스토리를 먼저 듣고 그 신에서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움직임으로 만들었냈다. 그는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안무를 만들었고, 댄서들이 이 안무를 통해 감정을 극대화하여 전달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댄서들은 춤으로 배우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댄서와, 성벽과 성당의 종을 자유자재로 타고 오르며 서커스에 가까운 아크로바틱을 보여주는 아크로밧, 그리고 무대 곳곳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고난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브레이커로 구성된다.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거대한 종을 타고 오르기도 하는 등 이 작품에는 매우 역동적인 안무가 많다. 격한 안무 때문에 댄서들이 늘 부상에 노출되기 쉬워서일까? 무대 앞 열에서는 시작부터 댄스팀의 파스 냄새가 진동한다는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우연히 에스메랄다를 쫓아갔다가 이방인들의 궁전에 흘러 들어간 그랭구와르에게 클로팽이 교수형을 명하는 '기적의 궁전'. 이 장면은 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17명의 댄서가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하여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장면에 대해서 댄서 박성률은 “격한 축제 분위기를 여러 가지 세트 및 도구를 활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로 채워 넣기 때문에 강력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극 중 근위 대장 페뷔스가 두 여자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는 ‘괴로워’도 빠트릴 수 없는 장면이다. 세 명의 댄서들이 어두운 무대 위에서 홀로 조명을 받으며 온몸을 이용하여 추는 춤은 넓은 무대를 꽉 채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④ '브로드웨이 42번가' ~8/19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소녀 페기 소여가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뤄가는 성장스토리로, 30여명의 앙상블이 공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경쾌한 탭댄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탭댄스와 화려한 단체 군무는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그래서 배우들의 탭 트레이닝 기간도 긴 편이며, 앙상블의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권오환 안무가는 "탭댄스를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반면 접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다양한 음악과 함께 탭댄스가 표현되어 관객에게 탭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켜준다"라고 전했다.
빌리 로러로 출연 중인 배우 정민은 탭댄스에 대해서 “10센티 하이힐을 처음 신어보는 사람이 춤까지 추는 느낌이다. 그만큼 어려운 안무다. 하지만 앙상블 모두와 함께 군무를 할 때, 각자의 소리가 합쳐져 탭 소리들이 하나로 만들어지는 순간의 희열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경쾌한 탭댄스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관객들에게 시원한 청량감과 칼 군무의 쾌감을 선사한다. 전체 앙상블과 페기 소여, 빌리 로러가 대형 계단 세트를 오르내리며 탭군무를 하는 계단 신, 피아노 위에서 펼쳐지는 페기 소여의 고난도 솔로 탭이 인상적인 피아노 신, 3층 높이의 거대한 분장실 세트에서 선보이는 분장실 신, 대형 동전 소품을 활용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머니 신 등 쇼뮤지컬답게 화려한 장면들이 많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쇼온컴퍼니, 신시컴퍼니, 샘컴퍼니 제공
2018.06.29 / 조회 9,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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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뮤지컬 '미인' 30년대 청춘 이야기가 된 이유는
극적인 요소 위해 일제강점기 무대로 삼아
자유를 갈망하던 청춘들 이야기로 재탄생
정원영·김지철·스테파니 등 출연…내달 22일까지뮤지컬 ‘미인’의 한 장면(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으로 탄생한 뮤지컬 ‘미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미인’은 신중현의 명곡 23곡을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소재로 한 이색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뮤지컬이다.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빌리 엘리어트’ 등 다수의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홍승희가 제작을 맡아 4년 간의 기획과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5일 초연으로 무대에 올랐다.이날 시연회에서는 작품 제목으로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알 수 없네’ ‘떠나야 할 그 사람’ ‘봄비’ ‘떠도는 사나이’ ‘꽁초’ ‘님아’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 신중현의 대표곡으로 꾸민 장면들을 언론에 선보였다. 특히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내 원곡의 감성을 새롭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가져간 것은 작가(이희준)의 아이디어였다”며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선생님이 살았던 시대 배경으로 풀어내면 극적인 요소가 적어 자유를 갈망했던 1930년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음악과 안무도 1930년대의 정서와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편곡의 주안점은 크게 세 가지로 1930년대 분위기에 맞게 빅밴드를 이용하고 음악이 드라마의 역할을 하게 하며 관객 시점을 명확하게 하도록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서병구 안무가는 “개인적으로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춘 세대였기에 내가 어릴 때 춘 춤을 더올리면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작품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무대로 자유를 갈망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원영·김지철이 어두운 시대에도 자유롭게 음악을 꿈꾸는 인기스타 변사 강호를 연기한다. 강호의 형이자 독립을 꿈꾸는 인텔리 강산은 김종구·이승현이 캐스팅됐다. 스테파니·허혜진은 시대에 고뇌하는 시인이자 가수이며 신여성인 병연 역을 맡았다. 권용국이 강산의 친구이자 주먹패 대장 두치를, 김찬호·김태오가 강호와 음악적 교류를 하는 친구인 일본인 형사 마사오를 연기한다.정원영은 “1막에서는 힘든 시대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다 2막에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올바른 삶일지를 고민하는 강호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고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빗 속의 장면’이 리프라이즈로 등장할 때는 안무가 배려로 발레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대극장 뮤지컬은 처음인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의 강한 음악성에 착안해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며 “거장의 음악이 뮤지컬로 어떻게 재탄생하는지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인’은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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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배우별 미공개 포토 공개
뮤지컬 ‘미인’이 오늘 6월 15일 프리뷰 개막과 함께 미공개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배우 정원영과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의 콘셉트 포토로 각 캐릭터별 특성이 담겨있다.극은 각 배우들이 해석해 부르는 넘버에도 관심이 모인다. 배우 정원영과 김지철은 무성영화관 인기스타 변사 강호 역으로 ‘빗속의 여인’, ‘거짓말이야’, ‘싫어’. ‘봄비’, ‘미인’ 등의 넘버를 부른다. 배우 김종구와 이승현은 김추자가 불렀던 히트곡 ‘늦기 전에’를 짙은 보이스로 표현한다.한편, 신중현은 직접 연습실을 참관하며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매일 매일 공연을 보러 오고 싶을 정도로 보는 내내 뭉클했다. 뮤지컬 창작진을 믿으며 국민의 가슴을 안아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또한, ‘미인’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과 이희준 작가,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등 은 실제로 신중현의 음악을 즐기고, 존경한 만큼 의기투합하여 원곡의 진가를 살릴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연출 정태영은 “대단한 힘을 가진 음악에 새로운 이야기를 넣고, 무대 언어로 표현하는 설레고 행복한 작업,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극작을 맡은 이희준은 “몇 년 전 선생님의 음악을 뮤지컬로 제작하는 것이 아찔했지만 지금은 그 제안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음악 감독 김성수는 “동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대가의 음악을 재해석할 수 있는 두 번 다시 없을 기회, 최상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으며 안무가 서병구는 “펄 시스터즈의 팬이었고 나의 레퍼토리였던 음악을 뮤지컬로 만난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무성영화관, 변사라는 독특한 소재, 리드미컬한 활극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해 풍성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오는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되며 마티네 30%(평일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신중현 프렌즈 30%(55세 이상 관객 동반 시) 등 풍성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 (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8 / 조회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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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14일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미인’이 6월 14일 2시, 마지막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미인’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마티네 30%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 밖에도 뮤지컬 바캉스 시즌으로 불리는 여름휴가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3/4인 패키지 최대 25% 할인된다. 또한, 55세 이상 관객을 동반 시 30%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중현 프렌즈 할인도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늦기 전에’, ‘커피 한 잔’ 등 신중현의 23곡의 명곡을 담았다. 작품은 세련된 편곡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공연을 관람 전 예비 관객들은 “듣기만 해도 감동인 신중현의 명곡을, 옛 추억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 (likem***), “갓중현, 부모님도 좋아하시는데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yejinn1***)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출연진은 배우 정원영,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 등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마마무, 원더걸스, 인순이, 윤도현, 하현우 등 수 많은 아티스트에게 커버 되며 사랑받아온 한국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을 무대에서 펼쳐낸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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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세계제패 위해, 아직도 밤낮으로 기타 쳐"
자신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미인' 개막 앞둬
'아름다운 강산' '봄비' 등 23곡 엮은 뮤지컬
내 독단적 음악, 작품과 잘 어우러져…울림 있더라
'펜더社 헌정기타 기념음반' 두 아들과 함께 준비
음악은 자유 그 자체…한국적 뿌리 이어가는 것 중요음악인 신중현은 “지금처럼 글로벌한 시대에는 세계 어느 사람이 들어도 인정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이며 작곡가인 신중현(80)의 수식어다. 5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아무나 짊어질 수 없는 무거운 ‘왕관’을 쓰고 평생 음악인으로 살아왔다.무게감을 느낄 법도 하다. 그러나 신중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특별히 기억되고 싶은 수식어는 없다”며 “어떤 수식어든 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웃었다. 길게 늘어뜨린 백발 머리에 통굽 구두를 신고 나타난 노장은 ‘자유’ 그 자체였다.◇처음 접한 뮤지컬,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신중현은 이날 오랜만에 경기도 용인의 자택을 떠나 젊은이들이 많은 대학로를 찾았다. 자신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6월 15일~7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의 연습 현장을 둘러봤다. 뮤지컬영화는 본 적 있지만 뮤지컬을 접한 건 처음이었다. 그는 “숨어 있는 음악 인재들이 뮤지컬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명을 받았다”며 “뮤지컬이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미인’은 설앤컴퍼니 공연기획팀장, 인터파크 뮤지컬제작국장을 거쳐 공연제작사 홍컴퍼니 대표로 있는 홍승희 프로듀서를 주축으로 정태영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해 2014년부터 기획·개발해온 창작뮤지컬이다.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든다는 생각은 감히 못했던 신중현은 홍 프로듀서의 “대담한”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작품 제작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은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라고 했다”며 “중간 중간 대본을 전달해 드리면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작품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으로도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 잔’ ‘꽃잎’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 23곡을 하나로 엮었다. 제목 ‘미인’은 ‘아름다운 여인’과 ‘아름다운 사람’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로 작품 속 청춘들을 가리킨다.신중현은 “내 가사는 말로 쉽게 던지는 스타일이라서 길지 않고 단순한 편”이라며 “그런 가사가 뮤지컬로도 잘 표현될지 걱정이 됐는데 오늘 연습을 보니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맞춰서 만든 음악이 아니라 저만의 독단적인 음악인데도 장면과 잘 맞아떨어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며 “매일 공연을 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이날 신중현은 통굽 구두 등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옷도 평소에는 자유롭게 입지만 무대에 설 때만큼엔은 관객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으로 잘 갖춰 입으려 한다”며 웃었다(사진=홍컴퍼니).◇파란만장했던 시대…음악할 수 있었던 원동력신중현을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자유와 억압이다. 그는 1955년 미 8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서양의 록 음악을 한국에 소개했다. 70년대 유신정권에서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음악은 저항이자 자유다. 그는 “파란만장한 시대가 있었기에 꿋꿋하게 음악을 할 수 있었다”며 “인생에 절망이 있어도 다시 일어날 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은 자유가 없으면 나올 수 없다”며 “뮤지컬 또한 음악처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신중현의 음악이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록을 한국적인 정서로 소화했다는 점에서다. ‘미인’의 기타 리프가 전통음악의 장단과 가락에서 따왔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신중현이 외국에서도 아낌없는 존경을 획득하는 이유는 서구의 록을 한국 고유의 것으로 창조해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신중현은 “음악의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 그리고 한국적인 뿌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지금도 신중현은 매일 기타를 잡는다. 올해 가을을 목표로 둘째 아들 신윤철, 셋째 아들 신석철과 함께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앨범 주제는 ‘헌정기타 기념음반’.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로부터 2009년 아시아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커스텀 기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뜻을 담았다. 이 기타는 펜더가 음악인의 특징을 살려 제작한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기타로 에릭 클랩튼·제프 벡 등 전 세계에서 단 6명만이 갖고 있다. 신중현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에게 주는 기타를 영광스럽게 받았는데 이를 알릴 필요가 있겠더라”며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법, 창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아내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드러머인 명정강을 지난 3월 떠나보냈다. 그는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음악 작업을 쉬고 있었다”며 “오늘이 활동을 다시 시작한 첫 날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장의 마음은 여전히 무대를 향하고 있다. “기타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이 목표다. 기타리스트로서 최고의 기량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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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20일 폐막
日 작가 미타니 코키 희곡 원작
'지킬 앤 하이드' 패러디로 웃음 선사
'굿바이 할인' 이벤트로 할인 혜택 제공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사진=티앤비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오는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그동안 공연을 성원해준 관객을 위해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4만5000원인 R석 티켓을 약 56% 할인된 2만원에 제공한다.이번 공연에는 TV에서 맹활약을 펼쳐온 배우들이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윤서현·김진우·박하나·스테파니·정민·장지우·박영수·장태성 등이 흡입력 넘치는 연기를 펼쳐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일본 작가 미타니 코키의 희곡을 무대로 옮겼다. 치밀하게 계산된 웃음 포인트, 생각할 틈 없이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움직임과 대사, 탄탄한 연기력을 보유한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패러디해 지킬 박사가 인간의 이면성을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하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0 / 조회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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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 첫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12일 마지막 티켓오픈
윤서현·김진우·스테파니 등 총출동
8월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공연 한 장면(사진=티앤비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오는 12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한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예측 불허한 해프닝 속 배우들의 열연으로 예매사이트 평점 9.4점을 기록하며 매회 객석을 웃음소리로 가득 메운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 간 호흡, 이야기구성 등이 잘 어우러져 작품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다. 이번 티켓 오픈은 8월 1일부터 8월 20일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다. 티켓 오픈 당일부터 8월 1일까지 조기 예매하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족, 친구, 지인 등 3인 관람 시 40% 저렴한 가격에 관람 가능한 ‘3인 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지킬 박사’의 코믹 버전이다. 인간의 이면성을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에게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로, 원작을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발상이 관객을 웃음으로 인도한다. 윤서현, 김진우, 박하나, 스테파니, 정민, 장지우, 박영수, 장태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5000~4만5000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1 / 조회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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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에 실패한 지킬박사의 코미디…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의 지킬 박사가 신약 개발에 실패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러한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가 지난 21일 프레스콜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연극 는 ,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소설 를 유머러스하게 비튼 코미디 연극이다. 지킬 박사가 인간의 이면성을 분리하는 신약 개발 실패를 무마하기 위해 다른 인격을 연기할 무명 배우를 고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지난 해 재연까지 잇따라 공연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정태영 연출은 “애드립 없이 미타니 코키의 원작을 99% 살렸다. 다만 언어가 잘 안 통하는 부분만 살짝 고쳤다”고 밝히며 미타니 코키의 유머 코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일본 원작은 가부키 형식의 음악들이 쓰였던 데 비해, 우리나라 공연은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뮤지컬 의 음악을 사용했다”고 차이점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 지킬 박사 역의 배우 윤서현
이번 시즌에는 전 출연진이 새롭게 캐스팅 돼, 지난 공연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킬 박사 역에 윤서현과 김진우, 이브 댄버스 역에 박하나와 스테파니, 빅터 역에 정민과 장지우, 풀 역에 박영수와 장태성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꾸민다. 특히 연극 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눈길을 끈다.
일일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진우는 “관객과의 호흡을 그동안 갈망하고 있었는데,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며 무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의 윤과장으로 잘 알려진 배우 윤서현은 “연극은 방송매체와는 다르게 어떤 도움없이 배우가 있는 그대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성취감이 더 큰 것 같다”며 연극의 매력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연극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박하나는 “드라마만 하다 보니 카메라 앞에서의 스킬이 생겨 연기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어 “연극 무대는 스킬만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닌 만큼, 공부하는 마음으로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브 댄버스 역의 배우 박하나(위)와 스테파니(아래)
는 기존 원작과 달리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가 또다른 인격체 ‘하이디’로 변신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요조숙녀와 팜므파탈 캐릭터를 번갈아가면서 연기하는 스테파니는 새로운 캐릭터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작품 자체가 이브의 성장스토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지킬과 빅터를 통해 이브가 변화하게 되기 때문이다. 극 속에서 유일하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캐릭터다 보니 정말 신선했다. 다중인격 역할을 즐기면서 연기하고 있다.”
함께 이브 댄버스를 연기하고 있는 박하나는 “평소 팜프파탈 ‘하이디’에 가까운 성격이 아니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며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스테파니를 보며 많이 배운다”고 수줍게 답했다. 그러자 지킬 역의 두 남자배우는 “박하나는 술을 먹으면 하이디가 된다. 함께 시간을 보낸 결과 두 사람 모두 이브와 하이디의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 지킬 박사 역의 배우 김진우
정태영 연출은 작품에 대해 “배우들 각자 너무도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매력”이라고 소개하며 극장에서 직접 그 재미를 느껴볼 것을 당부했다.
코믹 연극 는 오는 8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픈리뷰 제공
2017.06.22 / 조회 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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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되나…지킬박사 연극버전 '신약개발 시음회' 연다
관객 대상 이색 이벤트 진행
캔디·젤리 등 간식 증정 행사
윤서현·스테파니·박영수 출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서 공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관객 대상 이색 이벤트를 벌인다.먼저 개막 당일에는 ‘지킬 박사 신약개발 시음회’란 타이틀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 전원에게 더치커피 ‘아메리캔’을 무료로 증정한다. 티켓을 소지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커피를 을 수 있다. 또한 6월 27일부터 7월 9일 공연까지 관람하는 유료 관객에게는 캔디, 젤리 등 미니 간식을 증정하는 ‘이걸 먹으면 하이드가 되는 건가요’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간의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지킬 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소재와 코미디 장르에서 착안했다. 이외에도 곧 다가올 방학을 맞아 가족, 친구, 지인 등 3인 관람 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작품은 지킬박사가 인간의 이면성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실패하면서 이야기가 비롯된다.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불허 코미디 극이다. 희극의 명장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잘 짜여진 극본 안에 배치된 웃음 포인트, 생각할 틈 없이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움직임이 극의 특징이다.배우 윤서현, 김진우, 박하나, 스테파니, 정민, 장지우, 박영수, 장태성이 출연한다. 6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9 / 조회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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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연극 '인간' 5일 폐막
인류의 존재 가치 다룬 2인극
성별·연령 관계없이 고른 관객층 보여
폐막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 진행연극 ‘인간’의 출연 배우들(사진=그룹에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을 무대로 옮긴 연극 ‘인간’이 오는 5일 폐막한다.지난해 12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 빈틈없는 연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작품은 유리 감옥에 갇힌 라울과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재판을 연다는 내용의 2인극이다. 인류의 존재 가치에 대한 토론으로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관객이 공연을 즐겼다.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에 따르면 성별 예매 비율은 남성 38%, 여성 62%로 타 공연에 비해 남성의 예매율이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 예매 비율도 20대 34%, 30대 35%, 40대 18%, 50대 8%로 고르게 분포했다.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작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도서를 원작으로 해 부모가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직장인의 문화 회식으로 인기를 끈 일명 ‘영란 티켓’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베테랑 연극배우와 무대 경험이 전무한 배우의 조화도 인상적이었다. 데뷔 20년 만에 연극 작품에 도전한 박광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뜨거운 박수를 받고 싶다. 그동안 마주했던 수많은 관객, 무대 위에서 함께 호흡했던 배우, 무대 뒤에서 최선을 다했던 스태프 모두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폐막을 앞두고 4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일부터 폐막일인 5일까지 3일간 전 배우의 마지막 공연이 이어진다. 라울 역에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 사만타 역에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2 / 조회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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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 솔깃한 공연] 인간을 키워본다면? 연극 ‘인간’을 보고
연극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인간’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희곡의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고 소설과 희곡의 경계를 넘나든다. 희곡 ‘인간’은 2004년 국내 출간 당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같은 해 프랑스에서 처음 연극화됐다. 이후 2010년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됐다. 연극 ‘인간’은 최후의 인간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보여주는 2인극이다. 영문도 모른 채 유리 감옥에 갇힌 두 남녀가 서로를 경계하며 짐승의 울부짖음을 주고받다가 같은 언어를 쓰는 것을 알게 된다.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그들은 긴 토론 끝에 자신들이 외계인에게 납치돼 우주 한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여자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상황에 서서히 지쳐 정체 모를 집단을 비난하기도 하고, 자멸하려고도 하고, 종교로 합리화하기도 한다. 그들은 결국엔 인류의 ‘번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번 연극 ‘인간’ 에서는 ‘라울’ 역에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이 출연한다. ‘사만타’ 역은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가 맡았다. 연극 무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와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배우가 호흡하는 점이 신선하다. 프랑스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관점으로 인간 바라보기’희곡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의 첫 희곡 작품이다. 그는 ‘개미’, ‘나무’, ‘신’, ‘제3인류’ 등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작품이 판매된 소설가’다. 베르나르의 작품은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와 각도로 현실을 살펴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본 그의 전작 ‘개미’가 있다. 소설 ‘개미’는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개미’나 ‘타나토노트’ 등 전작들에서 제시한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시하고 있다. 작가가 제시한 관점으로 관객들은 무대에서 ‘라울’과 ‘사만타’의 갈등, 화해, 재판을 본다. 작품은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사회, 체계 등에 관한 포괄적인 인간 탐구를 시도한다. 무대에서 다투고 화해하고 결국엔 인간이라는 존재의 존속을 위해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란 과연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 존재인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360도 관람이 가능한 독특한 무대 구조연극 ‘인간’의 무대감독은 “유리 감옥에 갇힌 두 주인공을 직접 관찰하는 시선을 형성하기 위해 객석을 마주 보는 형태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무대는 단순히 공연을 보는 일반적 형태의 관람이 아니라 객석끼리 마주보는 형태로 배치돼 독특함을 더한다. 그로 인해 관객들은 두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현장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무대 전면에 LED 조명을 사용해 유리 감옥의 느낌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재판 장면에서는 관객이 배심원의 입장이 되어 라울과 사만타가 관객들을 보며 각자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판에 참여하는 느낌도 든다. 연출의 감각으로 재탄생한 연극 ‘인간’문삼화 연출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 희곡을 어떻게 연출했는지가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소설과 희곡의 경계가 모호한 원작의 특징 때문에 최대한 구어체로 대사가 수정됐다. 문삼화 연출은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말이 나오는데, 작품의 핵심이 관통성을 갖춘다. 인간이 무엇이며,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느냐는 주제가 관통한다”고 밝혔다. 문삼화 연출은 “‘썰을 푼다’는 게, 한국인과 잘 안 맞아서 그 부분을 쳐내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재판 장면이 힘들었다”며 “너무나 한국적이지 않았지만, 재판 장면이야 말로 이 작품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사만타’와 ‘라울’은 ‘인류는 이 우주에서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한국 관객의 정서에 재판 장면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문삼화 연출은 ‘사만타’와 ‘라울’의 주장 하나하나가 관객들의 귀에 들어오도록 긴장감 있는 전개를 이끌어 냈다. 그들의 재판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인간은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만타’의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인간은 없어져야 마땅하다’는 ‘라울’의 주장에 마음이 움직이기도 한다. 이 점이 관객들이 연극 ‘인간’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 제공_그룹에이트 문소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7.01.10 / 조회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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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리 상자에 갇힌 ‘한낱’ 인간들, 연극 ‘인간’
유리 상자에 갇힌 남녀. 거기엔 지급되는 먹이와 물이 있고, 운동을 위한 쳇바퀴가 있다. 생존 조건은 충분하지만 갇힌 채 사육되는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이 난다. 연극 ‘인간’은 첫 시작부터 거대한 유리상자 안에 주인공 남녀를 가둠으로써, 인간은 존엄해야 한다는 인식에 칼끝을 겨눈다. 객석 위에서 내려다본 그들은 흡사 사육장의 토끼 같기도, 쳇바퀴를 돌리는 햄스터나 꾸물대는 벌레 같기도 하다. 허세와 권위가 벗겨지고 권능과 자본을 약탈당한 존재, ‘한낱’ 인간의 모습이다. 그 동안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며 자연 위에 군림해 온 인류 문명을 반성적 시각에서 비판한 소설과 영화들은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 신과 우주를 향한 독특한 세계관과 기발한 상상력이 주목받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연극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유일한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2010년 충무아트홀에서 초연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6년 만에 문삼화 연출의 손을 거쳐 한국 상황과 정서에 맞게 원작이 일부 각색됐다. 인간 이성을 파괴하는 새 질서, ‘인간 길들이기’ 라울은 화장품 회사에서 동물 실험으로 인체안전성을 연구해 온 과학자다. 그는 거대한 유리상자에 갇힌 현재의 상황을 이성적 논리와 지성을 동원해 최대한 이해하려 한다. 결국 자신이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되는 서바이벌 생존 프로그램의 출연자일 것이라 판단 내린 라울. 함께 갇힌 서커스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 또한 그의 말에 따라 대중을 향한 우스꽝스러운 자기 어필을 시도한다. 화려한 스타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만타의 유쾌한 꿈은 바닥을 흐르는 전기 충격과 함께 산산이 깨진다. 누군가에 의해 원치 않는 모습에는 가학이, 원하는 모습에는 먹이와 부상이 주어지는 유리 상자 속 질서는 갇힌 인간을 철저히 길들여간다. 남녀는 생존을 위해 인간의 이성을 버리고 새로운 질서를 필사적으로 습득한다. 먹이를 얻기 위해 사이좋은 척 연기를 하거나, 가까스로 얻은 식량을 두고 먹이 다툼을 벌인다. 지구에서 동물을 학대해 온 두 남녀가 지구 밖에서 외계인의 가학적 취미 대상이 된다는 설정. 여기에는 그간 반전 질서를 구축해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해 온 작가 특유의 시선이 잘 녹아 있다. ‘인간’에 의한 ‘인류 재판’, 그 모순의 무딘 칼날 연극 ‘인간’이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인류라는 종족의 보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인류 재판’ 장면에서 가장 또렷이 드러난다. 라울과 사만다는 스스로 변호사와 검사, 증인과 판사가 되어가며 인류의 죄악을 폭로하거나, 그 존속 가치를 열변한다. 라울은 지구가 이렇게 파괴된 것이 인류의 책임이라 지적하며 폭력과 침략의 인류 역사, 인간의 악랄한 범죄 행태를 그 근거로 삼는다. 한편, 사만타는 인류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정의의 편에 서고자 했던 선한 인물들을 예로 들어 인류가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또한, 인간이 추구하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유머를 나눌 줄 아는 고차원적인 특성을 통해 인류의 보존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인간’에 의한 ‘인류 재판’이라는 점은 그 자체로 모순을 가진다. 용의자가 스스로를 변호하거나 심판할 수 없기에 애초에 그들의 논쟁 또한 무의미하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의 목에 겨누는 이 무딘 칼날이야말로 인간성(humanity)에 대한 관용과 애정을 끝까지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식을 보여준다. 라울과 사만타가 논쟁 끝에 “감히 우리가 같은 종족을 심판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었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인간만이 가진 차별적인 특성을 발견한다. 결국 인간은 이렇듯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깊이 성찰하며, 잘못을 뉘우칠 줄 아는 ‘반성적 존재’라는 것이다. 미래적인 아담과 이브가 펼치는 2인극의 묘미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2인극의 묘미를 잘 살린 전개를 보여준다. 무대의 별다른 전환 없이도 처음 보는 남녀가 알 수 없는 한 공간에 갑자기 갇히게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흰 가운을 걸친 남자와,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의 여자는 등장부터 그들의 정체에 주목하게 만든다. 그들이 서로의 수상한 정체를 탐색해나가는 동시에 관객 역시 그들의 정체를 하나둘씩 파악하게 된다. 갇힌 상황에 대한 그들의 엉뚱한 추리 역시 그 어떤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 관객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는 요소가 된다. 라울과 사만타는 최후의 인류이자 또 다른 인류 문명의 시작을 여는 유일무이한 남녀라는 점에서 성서 속 아담과 이브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들이 단순한 남과 여의 이끌림이 아닌, 서로에 대한 철저한 비난과 폭로로 관계를 시작한다는 것은 태초의 순수한 아담과 이브와는 대조적이다. 그들은 다른 동물을 희생시켜 인류 생존에 기여해 온 과학자(라울)나 다른 동물을 길들여 인간의 유희로 삼은 동물조련사(사만타)로 살아왔다는 정체성을 근거로 서로를 비난하고, 스스로의 치부를 까발린다. 계속되는 그들의 치열한 탐색과 논쟁이야말로 극 전개의 동력인 동시에, 관객에게 인간에 대한 풍자적 메시지를 날카롭게 감지하게 하는 장치로써 기능한다. 감시하는 객석, 가학적이거나 이입하는 이중 시선 연극 ‘인간’의 객석은 무대의 양방향에서 무대를 둘러싸는 듯한 형태를 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이 자연스레 노골적인 감시자의 그것이 되게끔 한다. 갇힌 두 사람이 객석을 향해 유리벽을 두드려대며 절박한 얼굴을 할 때마다 관객은 그들을 가둔 가해자의 시선을 함께 체험한다. 마치 자신의 아바타가 발버둥 치는 것을 조종석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 같은 기묘한 체험이다. 극의 초반 그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아닐 때 지켜보는 감각은 다소 유쾌하다. 그러나 나 또한 미래에 그들의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는 현실감이 점차 다가올 때 그들의 불안은 객석에까지 확장 전이된다. 인간이 핵무기로 지구를 폭발시켜 자멸한다는 것, 최후에 살아남은 인류가 외계인의 한낱 애완용 가축으로 사육당한다는 설정은 그다지 신선한 반전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극단적인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인류에 대한 그간의 오만한 착시들을 깨끗이 닦아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파슈미르 분쟁이라는 실제 사건에 근거한 보도 영상 역시 생생한 현실감으로 객석의 웃음기를 지운다. 최후의 인류가 쳇바퀴나 돌리며 먹이를 구걸해야 하는 처지라니. 그 가차 없는 대우에도 어느덧 객석은 웃을 수가 없게 된다. 연극 ‘인간’은 그간 당연하게 여겨 온 ‘군림하는 인간’의 지위를 철저히 나약한 ‘사육당하는 존재’로 역전시킴으로써 인류의 본질과 존재 이유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물론 날카로운 질문에 비해 ‘인간이 결국 반성적인 존재이기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무른 결론은 끝내 인류의 이기적 자기애를 놓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지구가 사라진 이후 살아남은 최후의 인류를 개성적인 남녀 캐릭터로 재현했다는 점, 외계 존재가 인간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려 한 점은 충분히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오만은 늘 파멸 직전에 찾아온다’는 스위스 철학자 카를 힐티의 말이 떠오른다. 인간의 오만함이 불러올 끔찍한 미래를 마치 시뮬레이션해 보여주는 듯한 이 작품을 우리는 진정성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극의 마지막에서 라울과 사만타가 “대를 이어 인류를 구하자”, “우리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잘 해낼 것”이라고 말하는 막연한 낙관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않는다면, 관객은 그 안에서 충분히 뼈아픈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진출처_(주)그룹에이트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29 / 조회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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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9천원 영란티켓 내놨다...연극 '인간' 17일 개막
미리 알고 가면 좋은 ‘관람 포인트’
티켓 5만원→4만9000원 싸게 판매
오용·박광현·스테파니 호흡 맞춰
내년 3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공연연극 ‘인간’ 연습실에서 스테파니가 열연 중이다(사진=그룹에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간’이 17일 개막을 앞두고 일명 ‘영란티켓’을 판매 중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지난 9월 28일 전면 시행에 들어가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가격의 소위 ‘김영란 티켓’을 내놔 연말 관객 모시기에 나선 셈이다. 원래 보통 연극 티켓 값은 5만원선. 제작사는 1000원을 내린 4만9000원에 티켓을 선보여 연말 선물이나 문화 회식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연극 ‘인간’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으로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2010년 초연 뒤 6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인간’은 초연 멤버인 전병욱이 유일하게 라울 역으로 재연에 합류할 뿐 좀처럼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출동한다. 라울 역에는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이, 조련사 사만타 역에는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캐스팅돼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예정이다.관람 포인트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이다. 배우들은 캐릭터를 위해 망가짐을 불사하고, ‘인류 재판’이라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또렷한 대사 처리와 극 전체 분위기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고민한 배우들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7인 7색 페어에 따라 달라지는 극 분위기와 배우 호흡도 볼거리다.독특한 구조의 객석 배치도 남다르다.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영문도 모른 채 유리 감옥에 갇혔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하는 작품은 독특한 객석 구조 덕분에 두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현장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 ‘인간’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 도서에서는 소설과 희곡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무대 위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가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구어체로 수정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 ‘인간’은 17일 개막하며 2017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차 티켓 오픈은 22일에 진행한다. 1577-3363.연극 ‘인간’ 연습실에서 박광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그룹에이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6 / 조회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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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스테파니 출연…베르베르 원작 연극 '인간'
佛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
인류 마지막 생존자 남녀의 모의재판
흡인력 2인극…새 각색 6년만에 무대
오용·고명환·전병욱·안유진 등 캐스팅
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막 올라오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 예정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 연극 ‘인간’ 출연진. 배우 박광현은 라울 역으로, 스테파니는 조련사 사만타 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인간’(원제 Nos Amis les Humains)이 오는 17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연극 ‘인간’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으로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2010년 초연 뒤 6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인간’은 초연 멤버인 전병욱이 유일하게 라울 역으로 재연에 합류할 뿐 좀처럼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출동한다. 라울 역에는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이, 조련사 사만타 역에는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캐스팅돼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예정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라울의 성격과 자유분방하고 다혈질적인 사만타의 개성이 부각돼야 하는 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상반된 사고방식을 가진 두 남녀가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이며 충돌하는 모의재판 장면은 2인극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세자매’, ‘블랙버드’, ‘거미여인의 키스’ 등 섬세한 표현의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삼화 연출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각자 다른 매력으로 똘똘 뭉친 7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신선한 조합은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베르베르의 작품 중 유일한 희곡 ‘인간’(원제 Nos Amis les Humains)은 2003년 10월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25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그후 연극으로 각색되어 2004년 9월 9일 프랑스 파리의 ‘코메디 바스티유’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어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됐다. 초연당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작품 특유의 유머를 살린 뛰어난 연출로 이목을 끌었다. 라울 역의 전병욱은 “새롭게 각색되었기 때문에 기존 관람했던 관객들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지루할 틈 없이 ‘인간’에 대해 설전을 벌일 예정이다.연극 ‘인간’ 포스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8 / 조회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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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원작...연극 <인간> 12월 개막
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이 오는 12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연극 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가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이 작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으로, 2004년 국내 출간 당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2004년 연극 을 무대에 올린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충무아트홀 블루소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을 치렀다.
이번 재연에는 , 등의 작품을 맡았던 문삼화 연출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연구원 라울 역에는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이,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 역에는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캐스팅 돼 극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연극 은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1차 티켓오픈은 오는 16일 인터파크에서 실시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그룹에이트 제공
2016.11.09 / 조회 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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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브런치 즐겨보실래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KB국민은행이 대국민 문화스킨십 ‘KB 문화브런치’의 일환으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선보인다.‘KB 문화브런치’는 KB 국민은행이 창작 공연 활성화와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론칭했다. 가격 및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문화생활이 쉽지 않은 주부층과 대학생 등을 위한 문화스킨십 프로젝트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4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그날들’에서 호흡을 맞춘 장유정 작가와 김혜성 작곡가 콤비가 함께한 작품이다.이 작품은 2005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장유정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잘 발휘된 작품이다. 초연 당시 미스터리한 사건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한 휴머니티로 관객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현재까지 꾸준히 공연되며 사랑받고 있다.‘KB 문화브런치’는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오에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5천 원이다. 캐스팅은 기존 공연과 동일하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클립서비스
2013.10.29 / 조회 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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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연습 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연습실 사진 공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지난 7월 첫 연습을 시작한 이후 9월 6일 개막을 앞두고 맹렬한 연습을 거듭 중이다. 배우들은 오전 10시에서 밤 10시에 이루는 고된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독특한 연습 진행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배우들은 매 장면 연습이 끝난 뒤 그 장면의 중점이 되는 등장인물들의 사연과 비슷한 자신들의 경험을 서로 이야기하고 공유한다. 이별에 대한 가슴 아픈 추억, 가족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과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05년 연우 소극장에서 초연했다. 공연 첫해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40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찾았다.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작품은 장유정 연출가와 김혜성 작곡가 콤비가 뮤지컬 ‘송산야화’와 ‘김종욱찾기’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김혜성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연습과정부터 함께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이현, 임종완, 김태극, 박세웅, 신재열, 안두호, 강정우, 최소영, 차청화, 스테파니, 김국희, 신진경, 김금나, 손지애, 최현지, 이주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9월 6일부터 2014년 3월 16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주)네오
2013.09.06 / 조회 17,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