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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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디비, 유튜브 라이브 '월요LIVE' 연말 특집…'젠틀맨스 가이드' 이상이, 이규형, 김지우 출연
공연전문매체 플레이디비가 유튜브 라이브 '월요LIVE' 연말 특집 편을 개최한다.
이번 '월요LIVE' 연말 특집 편은 심각해진 코로나19로 공연이 잠시 중단된 상황에서 관객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마련된 시간이다. 출연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
'플레이디비 월요LIVE'의 연말 특집은 12월 28일(월) 저녁 8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의 주역인 이상이, 이규형, 김지우와 함께한다. 세 배우는 '월요LIVE'를 통해 최근 근황 및 '젠틀맨스 가이드' 연습 및 공연 에피소드, 동료 배우들과 호흡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상이는 인기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며 오랜만에 무대 '젠틀맨스 가이드'로 돌아와 몬티 나바로 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활동 중에도 다시 이 작품으로 돌아온 이규형은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초연에 이어 9명의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을 연기하고 있다. 김지우는 극중 몬티의 연인이지만 다른 귀족과의 결혼을 선택하는 시벨라 홀워드 역으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으로 작품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코미디다.
'플레이디비 월요LIVE'는 플레이디비가 선정한 공연과 해당 공연의 출연진을 매주 월요일 저녁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은 오는 28일 월요일 저녁 8시 유튜브 플레이디비 채널(https://c11.kr/91vv)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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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 조회 6,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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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오는 20일 300회 기념 공연…스페셜 세레모니 진행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NM)의 한국 공연이 오는 9월 20일(일) 300회를 맞는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리 미첼 연출, 신디 로퍼 작사/작곡으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이후 2014년 CJ ENM이 국내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데 이어, 2016년 재연, 2018년 세 번째 시즌도 관객들을 사랑을 받았다. 2020년 네 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일) 한국 누적공연 300회를 돌파해 다양한 관객 보답 이벤트를 마련한다.
먼저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0회 기념 공연에 스페셜 세레모니를 진행한다. '킹키부츠' 만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와 흥에 대한 관객 환호 대신 객석을 밝은 빛으로 채워줄 절대 반지를 해당 공연 관객 전원에게 증정하며, 당일 캐스트(이석훈-최재림-김지우-심재현)의 감사 무대인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200회 세레모니 때에 이어, 300회 역시 무대 위 배우와 객석의 관객이 함께한 순간을 담아 추억하는 기념 촬영이 진행되어 관객들의 사랑과 성원에 화답하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9월 15일(화)부터 9월 27일(일)까지 2주간, '킹키부츠'와 함께하는 관객들을 위해 포토 엽서를 증정한다. '킹키부츠' 포토 엽서는 기간 내 각 회차에 출연하는 ‘찰리’와 ‘롤라’ 역 배우의 현장감 넘치는 공연사진 2종으로 구성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5일(화)부터 17일(목) 자정까지 구매자에 한해 전석 최대 40%의 깜짝 ‘킹키부츠’ 타임세일 혜택을 제공한다. (~9월 27일까지 총 16회차의 공연에 한함.)
2020년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석훈·김성규가 찰리 역을, 박은태·최재림·강홍석이 롤라 역을 맡아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김지우·김환희·고창석·심재현 등 실력파 배우들로 포진되어 있으며, 전호준·이종찬·주민우·한준용·한선천·김강진이 매력만점 엔젤 캐릭터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11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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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09.17 / 조회 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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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OST, 박은태 한지상 버전 발매
뮤지컬 ‘벤허’ OST가 오는 7일 발매된다.뮤지컬 ‘벤허’ OST는 초연 라이브 넘버에 이어 새롭게 곡을 추가했다. 또한 완성도 높은 편곡으로 재편해 작품성과 음악성을 모두 담았다. OST에 참여한 배우도 주목할 만하다. 배우 유준상, 박은태, 카이, 박민성, 민우혁, 아이비, 서지영은 물론 한지상, 이정열, 린아, 문은수 등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했다.이번 앨범의 수록곡은 총 16곡으로 공연의 주요 넘버 ‘골고다’, ‘희망은 어디에’, ‘생존의 법칙’, ‘살아야해’, ‘그리운 땅’, ‘운명’, ‘나 메셀라’ 등이다. 특히, 작품의 대표 넘버 ‘골고다’가 두 가지 버전으로 수록돼 눈길을 끈다. 이 넘버는 지난 2017년 ‘유다 벤허’ 역의 박은태가 부른 버전과 뉴캐스트로 참여하는 한지상이 부른 두 가지 버전의 ‘골고다’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벤허’는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의 창작 뮤지컬로 2017년 초연돼 웰 메이드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한편, 뮤지컬 ‘벤허’ OST는 8월 7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오프라인 판매, 10일부터는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_마틴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1 / 조회 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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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박은태, 김지우 오는 28일 KBS ‘열린음악회’ 출연
오는 3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벤허’의 배우 박은태, 김지우가 오는 28일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한다.
극 중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하는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 역을 맡은 박은태와 유대 독립을 꿈꾸는 현명한 여인이자 벤허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간직한 에스더 역을 맡은 김지우는 함께 뮤지컬 ‘벤허’의 넘버 ‘카타콤의 빛’을 선보인다.
또한 박은태는 벤허가 로마의 폭정에 신음하는 동포들을 위해 출정을 다짐하는 넘버 ‘운명’도 부른다. 이 넘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치 실제 뮤지컬의 한 장면 같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뮤지컬 ‘벤허’에 함께 출연하는 앙상블과 함께 웅장하고 비장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벤허'의 박은태, 김지우, 앙상블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오는 28일 오후 6시 KBS ‘열린음악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7월 30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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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9.07.26 / 조회 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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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뮤직비디오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벤허’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스케치 사진이 공개됐다.뮤지컬 ‘벤허’가 9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에 앞서 배우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 문종원, 박민성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뮤직비디오가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와 메셀라 역의 문종원, 박민성을 포함해 총 6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에 배우 카이와 민우혁은 극 중 벤허가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뜨거운 다짐을 하는 ‘운명’을, 한지상과 박은태는 염원을 이루기 직전, 고뇌에 빠진 벤허의 복잡한 심경을 그려낸 ‘골고다’를 부른다. 눈을 지그시 감고 감정에 몰입한 카이와 복수를 목전에 둔 자의 번민을 표현한 한지상은 인간 ‘벤허’의 희로애락을 온전히 담아냈다. 민우혁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벤허의 기백을 드러냈으며 박은태는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 옳은 것인지 고뇌하는 벤허의 모습을 그려냈다.배우 문종원과 박민성은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갈망하던 로마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쥐고자 하는 메셀라의 서사를 담은 ‘나 메셀라’를 부른다.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이다.뮤지컬 ‘벤허’의 9월 3일부터 22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는 3차 티켓 오픈은 오는 9일에 진행되며 인터파크 티켓 유료회원은 오후 1시부터, 일반 회원은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오는 7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뉴컨텐츠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09 / 조회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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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드라마틱한 캐릭터 포스터 공개…문종원, 박민성, 김지우, 린아
지난 28일 진행된 1차 티켓 오픈 직후 예매율 1위에 오른 뮤지컬 ‘벤허’가 캐릭터 포스터를 잇따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극 중 메셀라 역의 문종원, 박민성과 에스더 역의 김지우, 린아의 모습이 담겼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아냈다.
뮤지컬 ‘벤허’에서 로마 제국의 신임 총독 사령관으로 권력과 명예를 위해 친우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을 맡은 문종원은 강렬한 눈빛으로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찬 메셀라를 표현했다. 박민성은 서정적인 눈빛으로 친우를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메셀라의 고뇌를 그려내 눈길을 끈다.
김지우는 두 손을 가슴에 얹고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벤허의 안식처이자 그를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인 에스더를 표현했다. 또한 같은 역의 린아는 우수에 찬 눈빛으로 모든 역경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에스더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7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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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2019.05.29 / 조회 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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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앞둔 '시카고' 7번째 '핫 파티' 개최
출연진, 200명 배우와 함께 공연·토크
최정원 "1000회 기념 자리 뜻 깊어"
오는 23일 누적공연 1000회 기록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시카고’의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 ‘핫 파티’가 7번째 시즌을 맞아 ‘올 댓 시카고’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시카고’ 출연 배우와 200여 명의 관객이 이날 파티에 참석했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오는 23일 누적 공연 1000회를 앞둔 ‘시카고’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벨마 역의 최정원, 박칼린이 부르는 ‘나우어데이즈’로 파티의 막을 올렸다. 이어 아이비, 김지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4명의 배우들이 ‘핫 허니 링’을 불렀다. 이밖에도 ‘퍼니 허니’ ‘마이 오운 베스트 프렌드’ ‘래즐 대즐’ ‘클래스’ 등을 색다른 편곡으로 관객에게 선사했다. 공연과 함께 관객과 함께 하는 토크쇼로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나눴다.초연 때부터 매 시즌 ‘시카고’와 함께 한 최정원은 “18년이라는 오랜 시간 함께 한만큼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며 “‘시카고’ 한국 누적 공연 1000회를 기념한 이번 핫 파티에 많은 관객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앙상블 배우 전호준은 “‘시카고’는 배우로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배우로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이번 ‘시카고’에는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5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9 / 조회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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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예전엔 '끼'만 부렸네…서른 중반 '시카고'는 달라"
록시 하트만 네 번 연기한 ‘시카고’ 심볼
가수 출신이지만 ‘뮤지컬 배우’로 더 오래 활동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 연예인의 삶 닮았네요"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사다리에 올라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래 했다고 잘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비(35·본명 박은혜)는 근육을 가장 잘 쓰는 뮤지컬배우 중 한 명이다. 안무 소화력과 얼굴에 감정을 싣는 데 탁월하다. 많은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이비만큼 자신의 장기를 잘 활용하는 이도 드물다. 춤과 노래가 잘 어울려야 하는 ‘시카고’가 그의 대표작이 된 이유다. 최근 아이비를 뮤지컬 ‘시카고’를 공연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이제는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란 표현이 더 익숙하다”는 아이비는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게 창피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로 활동한 시간이 더 길어졌다. 서른 중반이 넘으니 이제는 체력이 달린다”며 눙쳤다.댄스가수로 활동하던 아이비는 2010년 뮤지컬의 맛을 처음 봤다. 그러곤 2년 후 록시 하트를 만났다. 1920년대 미국의 시카고에서 재즈가수를 꿈꾸는 ‘시카고’ 속 여인이다. 그와의 만남으로 아이비는 뮤지컬의 매력에 더 빠져 들었다. 가수란 타이틀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기로 했다. ‘시카고’에만 네 번을 출연했고 현재 한국에서 록시 하트를 가장 많이 연기한 배우가 됐다. 오랫동안 ‘시카고’를 지켜본 이들에게 아이비는 록시 하트의 상징과도 같다. 아이비는 “재능은 적은데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하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며 “어릴 적에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었는데 이젠 ‘아이비 출연 뮤지컬은 거르자’란 말만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도 했다. 하지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긴장한단다.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이거밖에 못 하나’ 생각한다. ‘시카고’는 네 번째라 기계적으로 연기할 까봐 조심하는데, 익숙해서 편하다기보다 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6년 전 처음 록시 하트를 연기했을 때의 영상을 봤다. 끼만 부리고 있는 모습을 못 봐주겠더라.” 아이비가 록시 하트에 애정을 쏟는 것은 연예인으로 살던 자신과 닮아서다. 대중의 관심을 사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 눈물을 쏟았다. “모두의 관심을 잃고 혼자가 되는 록시 하트를 연기하며 ‘나랑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외롭고 슬퍼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곱씹는 것도 닮았다.” 무대에 서는 이들에게는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면 종종 뮤지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 반응을 체크한다.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못했다’는 글을 먼저 ‘클릭’한다. 그리고 다시 채찍질하고 개선한다. 바로 ‘시카고’란 대형 뮤지컬에 네 번이나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다. 록시 하트가 아닌 벨마 켈리 등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겠느냐고 물었다. 실제로 최정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시카고’의 뮤즈가 됐다. 아이비는 “벨마 켈리는 꿈의 배역이며 그를 연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만약 기회를 잡는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비는 오는 23일 ‘시카고’ 국내 1000회 무대에 오른다. “아무나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아닌데 출연하게 돼 기쁘고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하다”며 “얼마나 더 록시 하트로 출연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아주 오랫동안 ‘아이비’란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나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8 / 조회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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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박칼린, 김지우 “좋은 퀄리티의 작품은 관객들이 알아보는 법이죠”
남성 톱 중심의 작품들이 대부분인 공연계에서 뮤지컬 ‘시카고’는 빛을 발휘한다. 극강의 매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들이 주체가 되는 작품인 데다, 14번째 시즌을 맞이할 정도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공연계 스테디셀러이기 때문. 그렇기에 ‘시카고’는 여자 배우들에게는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연기, 노래, 춤 3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야 하기에 이를 소화하는 배우를 찾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
6년 만에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번 시즌 벨마, 록시 역은 관록의 최정원·아이비와 함께 박칼린·김지우가 새롭게 배역을 차지했다.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춤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박칼린과 이 작품을 통해 초심을 찾게 되었다는 김지우는 ‘퀄리티 있는 작품은 살아남는다’는 자신감으로 인터뷰 내내 ‘시카고’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Q. 개막 후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선 소감이 궁금합니다. 연습할 때랑은 또 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
김지우(이하 김) : 저는 오히려 연습 때 정원 선배님보다 칼린 선생님이랑 연습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편했어요. 어제 ‘나우어데이즈(Nowadays)’ 할 때도 지팡이를 들고 딱 서서 옆을 봤더니 같은 라인에 서 있는 거예요. '함께 연습한 시간은 무시 못 하겠구나' 싶더라고요.
박칼린(이하 박) : 지우 말대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아이비랑 할 땐 신참이 베테랑과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미안할 때도 있거든요. 근데 지우랑은 새내기들끼리 같이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 편해요. (웃음)
Q. 두 분은 원래 친분이 있으셨어요?
김 : 2011년 뮤지컬 ‘렌트’에 출연했을 때 당시에 연출을 칼린 선생님이 맡으셨었어요.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었죠. 굉장히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다 보니 아우라 때문에 지레 겁을 먹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면 의외로 굉장히 소녀 같고 귀여운 면이 많으세요. 옆집 언니 같기도 하고요. 근데 무대에서는 또 정말 다르시더라고요. 무대에서 등장하는 모습만 보고도 “여기가 브로드웨이인가?” 할 정도로 강렬한 아우라에 감탄했어요.
박 : 원래 연출을 할 때도 지우는 배우로서도 좋아했어요. 왜냐하면 정말 진지했고, 연극 정신이 투철한 배우였거든요. 처음에도 지우가 ‘시카고’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먼저 좋아서 팔짝 뛰었죠. '꼭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연습 과정도 지우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어요. 특히 처음 합류한 배우들이다 보니 둘이서 정말 죽어라 같이 연습했죠. 마치 전우의 느낌이랄까요?
Q. 워낙 최정원, 아이비 씨가 수년째 굳건히 벨마와 록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니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참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박 : 처음에는 긴장할 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음악감독으로서 오래 ‘시카고’를 해왔던지라 스텝들을 대표하는 느낌 같은 게 있거든요. 잘 못 하면 ‘왜 괜히 배우를 한다고 해서 저러고 있나?’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배우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그런 걱정들이 싹 잊히더라고요. 지우처럼 함께 의지가 되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김 : 정말 처음에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칼린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출연진들이 성격이 너무 좋다 보니 편하게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특히 아이비 언니가 “나만 혼자 하다가 네가 하는 걸 보니깐 나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저도 제가 갖지 못한 부분들을 언니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운 게 있었고요. 뮤지컬 하면서 처음으로 ‘잘해야 해’가 아니라 ‘같이 이렇게 만들면 재밌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해외 연출진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릴 여지를 많이 남겨주었다고 들었어요.
김 : 그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같은 역할이라도 디렉션을 따로 불러서 줬거든요. “아이비의 록시가 아닌 너한테 맞는 록시를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한편으론 감사했죠. 저 같은 경우는 록시를 이전까진 단면적으로만 생각했더라고요. 그냥 해맑고 생각이 깊지 않은 캐릭터로만 생각했죠. 근데 타냐 연출이 “록시는 생각보다 굉장히 똑똑한 여자야. 습득력이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이라는 얘기를 제게 해주고 나선 제 캐릭터의 노선이 확실히 잡혔어요. 정말 록시는 좋은 관찰자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저도 벨마의 행동 하나하나를 더 유심히 보게 됐어요.
박 : 처음 1~2주는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사실 벨마 대사가 몇 마디 없거든요. 짧은 대사 안에 캐릭터를 녹여내야 하다 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단순히 당당하고 쿨한 사람을 표현하기에는 감정이 와닿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봤어요. 인간으로서 얘기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냉정해지더라고요. ‘음~ 그렇게 살아. 그렇게 깐죽거려’ 그런 느낌이랄까요? 사실 정원 씨랑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걱정했는데, 연출진들이 ‘다른 느낌의 벨마라 더 좋다’고 해주더라고요.
Q. 무엇보다 시카고 하면 밥 파시의 안무가 정말 가장 큰 매력이잖아요. 프레스콜에서 고난도 안무를 편안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박 : 동작을 외우는 건 문제가 아닌데, 안무를 소화하고 내뱉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52살에 처음 춤을 배우려고 하니깐 몸이 말을 안 듣더라고요. 아직은 제 욕심만큼은 소화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저를 믿고 뽑아준 사람들, 그리고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김 : 벨마 춤이 보면, 관객 입장에선 힘들어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정말 근력이 엄청나게 필요한 안무들이거든요. 저는 칼린 선생님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수년째 ‘시카고’의 음악감독을 한 분이기 때문에 사실 ‘시카고’의 모든 걸 알고 있으신 분이잖아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힘들 텐데 그게 전혀 없었어요. 연습실에 항상 제일 먼저 와서 스트레칭을 하시고, 끝나고도 남아서 계속 연습하시더라고요. 전 그게 정말 멋있었어요. ‘나 느슨해졌구나’ 반성하게 되기도 하고요.
Q. ‘시카고’의 스토리를 보다 보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김 : 맞아요. “하느님 졸라 멋있어요”라는 말을 듣고 빌리가 “앞으로 어머나 이외의 말은 쓰지 마”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저도 사실 똑같아요. 집에선 TV를 보다 열 받는 뉴스가 나오면 “아우 씨” 이러기도 하지만, 또 공식 석상에선 “정말 속상합니다”라고 얘기하게 되죠. 그래서 록시를 연기할 때 더 편한 부분도 있어요. 그런데 단순히 록시뿐 아니라 ‘시카고’에 나오는 모든 역할이 현실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에요. 그런 인물들을 풍자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속 시원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고요.
Q. 그럼 두 분은 대중들이 보는 나의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은 얼마나 다른 것 같아요.
박, 김 : 엄청 달라요. (웃음)
김 : 아마 선생님과 저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저를 깍쟁이로 본다는 점일 거예요. 얌체, 깍쟁이로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근데 사실 둘 다 안 그렇거든요.
박 : 맞아요. 지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연습할 때 음식 바리바리 싸 오는 건 저희가 1등이에요. 지우가 주변 사람들을 정말 잘 챙기더라고요. 물론 일할 땐 다르죠.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해내야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빨라야 하고. 그 모습이 ‘카리스마 있다, 차갑다’ 느껴질 수 있어요. 근데 저 되게 순해요. (웃음) 집에 가면 시키는 대로 다 하고요.
김 : 선생님은 연습실에서도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한번은 개리 안무가가 “칼린”하고 작은 목소리로 불렀는데 저 멀리서 선생님이 “예스” 이라면서 뛰어가시는 거예요. 너무 사랑스러우시더라고요. (박 : 디렉션은 황금이거든. (웃음)) 저도 날카로울 것 같고 예민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에요. 저나 선생님이나 허당 같은 면도 많고요. (웃음)
Q. 지우 씨는 이전 인터뷰에서 “‘시카고’ 오디션에 합격하기 전까지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씀하셨더라고요. 어떤 고민을 안고 계셨는지요.
김 : 어느 날 ‘킹키부츠’를 신나게 하고 있는데 문득 ‘이거 끝나면 날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우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들기 시작한 거죠. 사실 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보니 대중들은 그걸 다 알고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가끔 배역 제의가 올 때 제 나이를 한참 뛰어넘는 역할이 들어올 때가 있더라고요. 물론 너무 좋은 역할이지만, 이러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이 한정되는 건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고요. 전 사실 주, 조연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거든요. 충분히 제가 살릴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하는 편인데요.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기회가 없어질까 봐 그게 고민이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시카고’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된 거죠. 정말 붙고 나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거든요. 정말 ‘시카고’ 덕분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자신감을 찾게 된 것 같아요.
Q. 지우 씨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공연계가 주로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작품들이 많은 탓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시카고’, ‘위키드’, ‘아이다’ 같은 여성 중심 서사를 지닌 작품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자 배우들보다 여자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작품들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김 : 아쉬운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전 배우로서 누가 원톱이냐 아니냐는 사실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작품도 혼자서만 끌고 갈 수 있는 극은 없잖아요. 작품의 퀄리티만 좋다면 정말 어떤 역할도 그 의미가 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배우 입장에서는 간혹 남성 원톱, 투톱에 기대어 부실하게 만든 작품들도 있다는 게 더 아쉬워요.
그런 의미에서 ‘시카고’란 작품이 주는 의미는 특별한 것 같아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캐릭터의 성별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셈이니깐요. 그래서 저 역시도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게 죽기 살기로 연습을 했던 것 같고요. 사람들이 봤을 때 “쟤가 왜 저 역할을 맡았어?”라는 얘기는 듣지 말아야 할 거 아니에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로서도 커다란 이상을 갖고 다음 시즌에도 록시로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죠.
Q. 이런 공연계 현실에 대해 연출가로서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박 : 적어도 전 작품을 할 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 적은 없어요. 전 대본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이때까지 작업했어요. 음악감독을 할 때도 대본부터 보고 싶어 했을 정도니깐요. 애초부터 강하게 그 기준을 명확히 세워놓고 가지 않으면 헷갈려서 일할 수 없어요. 무대에선 진실된 것을 쫓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그 덕분에 저 자신에게 부끄러웠던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아요.
‘퀄리티는 살아남는다’ 전 그 말을 믿어요. 공연계에 인기 요인만 쫓아 부실하게 만들어진 작품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작품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시카고’란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여자 톱이어서가 아니라 대본의 탄탄함 때문이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시카고’ 이후 달라질 나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요?
김 : 물론 작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평가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제 상황들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시카고란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이로 인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더 노력하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거니까요. 이 작품을 통해 초심을 찾게 된 만큼 저는 앞으로도 ‘배우’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박 : 사실 제 기준에서 봤을 땐 아직 무대에서의 제 모습이 양에 차지 못하거든요. 이놈의 무릎 때문에 고생했던 지라 스태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요. 전 ‘시카고’ 오디션을 볼 때부터 노지현 안무가와 개리 안무가만 ‘오케이’라 하면 내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 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들이 저를 믿고 이 배역을 맡긴 거잖아요. 그들을 정말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일단 목표는 무대에서 정말 즐기면서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계속 실력을 키워나가는 거고요.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상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다음 일이 저절로 이어지더라고요. 제 무대를 보고 ‘역시 저 사람은 음악감독을 했을 때가 최고다’ 생각하신다면 음악감독으로, 아니면 또다시 배우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웃음)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6.04 / 조회 1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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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너의 말초신경을 깨워주마
1000회 공연 앞둔 '시카고'
노골적인 섹시함 강조한 재즈 뮤지컬
쇼비즈니스의 최고봉.. 브로드웨이의 본 맛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치마는 짧게, 음악은 더 뜨겁게!”뮤지컬 ‘시카고’는 노골적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범죄가 만연한 1920년대 미국의 대도시 시카고를 배경으로 정부를 죽인 여자의 이야기를 쇼 형태로 풀었다. 살인과 섹스 등 자극적인 내용을 낯뜨거울 정도로 도발적인 춤과 관능적인 노래로 풀었다. 말초신경을 깨우는 재즈 선율이 박력있다. 가린 듯 혹은 아닌 듯, 시스루 스타킹처럼 출연진의 육감적인 몸매를 강조한 의상도 시신경을 깨운다.‘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이후 22년 동안 장기 공연한 인기 뮤지컬이다. 미국 쇼 비즈니스의 최고봉으로서 생명력은 여전히 왕성하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인 동시에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등 전세계 36개국, 490개 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 공연했다. 누적관객만 3000여 만명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열네 번째 앙코르를 8월5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중이다. 열세 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오는 23일 1000회 공연을 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해 본고장의 맛을 살렸다. 벨마 켈리 같은 스타가 되고 싶었던 나이크클럽의 댄서인 록시 하트가 자신을 배신한 정부를 죽인 후 약삭빠른 변호사 빌리 플린을 고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옐로우 저널리즘을 쥐락펴락하며 얻어낸 유명세로 무혐의를 받고 스타덤까지 얻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보수적인 미국의 법제도라는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성욕, 탐욕을 이용해 명성을 얻으려는 이들의 야망이 극에 녹았다. ‘시카고’는 현존하는 가장 원초적인 뮤지컬이다. 무대 위 군더더기는 덜고 재즈의 열정은 그대로 살렸다. 극을 쓴 밥 파시가 창조한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은 심플하지만 출연진의 몸사위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한 도시, 순진한 사랑 대신 솔직한 욕망, 살인을 저지르더라도 스타가 될 수 있는 부정함이 ‘시카고’의 최고 매력이다. 여기에 황금만능주의와 선정주의에 물들어 부패한 당시 미국사회를 꼬집는데서 오는 통쾌함도 있다. 이번 시즌은 경험이 쌓여 숨 쉬듯 연기하는 베테랑과 새로 합류한 출연진이 조화롭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져온 최정원·아이비·남경주가 다시 출연하며 새롭게 박칼린·김지우·안재욱이 각각 벨마 켈리·록시 하트·빌리 플린을 연기한다. 앙상블은 6년 만에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등 재정비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4 / 조회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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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공연 앞둔 뮤지컬 ‘시카고’, 신·구 캐스트의 막강 조합으로 돌아오다
신·구 캐스트의 막강조합으로 신선함을 더한 뮤지컬 ‘시카고’의 14번째 시즌 공연이 지난 29일 프레스콜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오는 6월 23일, 1000회 공연을 앞둔 뮤지컬 계의 스테디셀러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의 한 교도소를 배경으로 유명세를 쫓는 여죄수들의 이야기를 관능적인 재즈 음악과 안무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실시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배우들과 앙상블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최정원·아이비·김경선 등 매 시즌 꾸준히 출연했던 배우들과 함께 이번 시즌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남경주·김영주, 그리고 시카고에 새롭게 합류한 박칼린·김지우·안재욱 등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올 댓 재즈’, ‘올 아이 케어 어바웃’, ‘록시’ 등 6곡의 넘버를 시연한 전 출연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시즌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시카고’의 전 시즌에 참여한 벨마 역의 최정원은 “500회 이상 ‘시카고’에 출연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올라오는 순간은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떨린다”면서 “오히려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다 보니 더 어렵게 다가온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원캐스트로 무대에 섰던지라 객석에서 시카고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시즌엔 더블 캐스트의 공연을 보며 저의 부족한 면들을 되돌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다 록시 출연 배우인 아이비 역시 “이번 시즌에 세대교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러웠다”며 “뉴캐스트는 물론, 무르익은 기존 캐스트들도 기대해 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시카고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박칼린, 김지우, 안재욱은 출연 소감과 함께 작품이 가진 특별한 매력을 꼽았다.
‘시카고’의 음악 감독으로도 참여한 적이 있는 박칼린은 “어깨너머로 벨마 역을 지켜만 보다가 50이 넘은 나이에서야 생각지도 못한 춤에 도전하게 됐다”며 “스탭 경험이 있는 만큼 그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최대한 디렉션을 잘 받아들이고 시키는 대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함께 연습과정을 지켜봤던 아이비는 “실제로 제일 먼저 연습실에 나와서 가장 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록시 역에 도전한 김지우는 “정말 동경하던 작품에 하고 싶은 역할을 하게 되어 정말 꿈만 같다. 공연을 마칠 때마다 무대 회차가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라고 작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빌리 역으로 출연하는 안재욱은 “춤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했기에 ‘시카고’는 인연이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지만, 연습하면서 순수한 열정을 끌어 오르게끔 해외 팀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아마 이 작품이 끝날 때쯤이면 ‘시카고’가 인생의 가장 멋진 추억 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연습하면서 느낀 작품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꼽기도 했다.
“’시카고’는 특정 배역에 편중되지 않고 앙상블을 포함한 전 출연진이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에너지를 주는 매력이 큰 작품인 만큼 스스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6년 만에 다시 ‘시카고’ 무대에 서게 된 남경주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졌던 점을 꼽으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예전에는 해외 팀들이 오리지널 ‘시카고’에 대해 많은 것들을 주문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배우들 각자가 해석할 여지들을 많이 남겨줬다. 배우들의 아이디어도 많이 받아들여 주고, 우리나라 정서에 잘 맞게 만들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풍자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시카고’를 많이 사랑 해주셨으면 좋겠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 5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2018.05.30 / 조회 7,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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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첫 도전 '시카고' 내 안 댄스본능 깨웠어요"
14번째 '시카고' 빌리 플린 역 도전
춤 맞지 않을 거란 걱정은 기우로
'오픈마인드' 제작진 덕에 신바람
"또다른 재능 발견"한 새로운 모습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뮤지컬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이 앙상블과 함께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옆으로 걷는 안무만 2주 연습했어요.”배우 안재욱이 그동안 몰랐던 춤 재능을 깨달았다. 그는 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시카고’에 출연하면서 미국에서 온 연출진이 내 몸속에 있던 춤 재능을 끄집어 내주고 있다”며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깼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올해로 열네 번 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뮤지컬 ‘광화문연가’ ‘영웅’ ‘아가씨와 건달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그가 ‘시카고’라는 인기 뮤지컬에 새롭게 도전한다. “화려한 재즈 댄스가 특징인 ‘시카고’는 나와 관계가 없을 작품이라 생각했었다”는 그는 가장 먼저 연습실에 나와 앙상블과 함께 몸을 풀 정도로 몸 흔들기에 한창이다. “처음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는 ‘나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놀랐었습니다. 출연이 결정됐을 때도 춤을 어떡하나 걱정도 했죠. 하지만 연습을 시작하면서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에 저를 끼워 맞추기보다 저에게 어울리는 안무 동작을 찾아주더군요. 부담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제작진의 ‘오픈 마인드’ 덕에 신이 났어요. 작은 동작도 열정 있게 임했죠.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연습했습니다.”안재욱은 도전장을 낸 첫 ‘시카고’를 통해 자신만의 빌리 플린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선배’ 빌리 플린에게 누가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제는 ‘시카고’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어쩔뻔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작품에 빠져 있다. 이어 “시카고‘는 벨마와 록시 등 여성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을 뒷받침하는 빌리 플린도 매력이 있더라”며 “다음 작품을 정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고 말했다. 안재욱과 함께 호흡하는 최정원은 “안재욱이 몸을 못쓴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연습을 하기 전에 브라질 음악에 맞춰 ’웜업‘을 하는데 누구보다 몸을 잘 흔든다”고 칭찬했다. 이어 “배우 출신이라 그런지 역시 대사를 전달하는데 탁월하고 빌리 플린이 실존했다면 마치 안재욱과 같았을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캐릭터에 잘 녹아든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다.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한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한다. 배우 안재욱(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0 / 조회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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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섹시하고, 화려해졌다! '배우와의 만남' 통해 베일 벗은 2018 '시카고'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계의 스테디셀러 ‘시카고’. 올해로 벌써 14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시카고’는 과연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까.
박칼린, 안재욱, 김지우 등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 제작진이 지난 11일 종로구의 한 연습실에서 ‘배우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관객 30여 명을 초청한 이번 행사에선 2018 시즌 ‘시카고’의 연습 장면 시연과 함께 배우들의 Q&A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연습실을 찾은 관객들 앞에 가장 먼저 나타난 건 해외 스태프들이었다. 2018 시즌 ‘시카고’의 시작을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해외 협력연출 타냐 나디니는 “이전에 출연했던 배우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 역시 많은 자극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번 시즌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어느 날에 공연을 보더라도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 협력안무가 게리 크리스트 역시 “춤, 노래, 연기까지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작품이다 보니 10여 년 전만 해도 작품에 맞는 배우들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배우들이 완벽히 소화해내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이어진 시연에서는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등의 배우들이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록시(Roxie)’ 등 5곡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빌리 역의 안재욱은 이날 부상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 수차례 벨마와 록시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정원과 아이비는 ‘핫 허니 레그(Hot Honey Rag)’를 통해 여전히 찰떡 같은 호흡으로 노련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냈고,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시카고’에 합류한 박칼린과 김지우도 첫 출연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관능적인 안무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벨마와 록시로 수차례 무대에 오른 최정원과 아이비는 "여러 번 출연해도 항상 새롭다"는 소감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최정원은 “한 작품을 오래 하는 편인데, 매 시즌 출연할 때마다 항상 새롭다”며 “작품을 분석하면서 해석들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함께 호흡하는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연기의 방향이 달라진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18년 동안 14번이나 출연할 수 있었던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작품을 잘 해낼 때까지 계속 찾아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비 역시 “대한민국에선 그래도 제일 록시 역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이번 시즌을 연습하면서 또다시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계속 출연할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시카고’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박칼린과 김지우는 ‘시카고’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자 도전이었다고. 이미 ‘시카고’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는 박칼린은 “춤을 전문적으로 추던 사람이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오케이, 덤벼’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우는 “배우로서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시카고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다”며 “’생활의 활력소’라고 느낄 만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존의 출연 배우들은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에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영화 ‘시카고’에서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록시를 보여준 르네 젤위거처럼 지우 씨도 순수함이 보여 정말 좋았다. 함께 연기하는 동료로서 지우 씨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는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최정원 역시 “박칼린 씨는 비주얼부터 제가 생각하던 벨마의 모습이었다”라며 “순수함과 퇴폐적인 느낌을 동시에 보여주는 모습에 저 역시도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선이 살아있는 관능적인 안무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시카고’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는 몸 관리도 필수다. 배우들은 고난도의 안무 때문에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특히 김지우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입맛이 없다는 것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며 “’시카고’ 연습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정원은 “몸을 예쁘게 만들 생각을 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춤을 추는데 호흡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등산, 수영 등을 꾸준히 하면서 기초체력을 키워나갔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국내 초연 18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시카고’, 매 시즌마다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뭘까. 빌리 역을 맡은 남경주는 언제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극의 메시지와 즉흥성을 꼽으며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좋은 작품은 예나 지금이나 관객들이 공감할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카고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들어있다. 진실이 왜곡되고, 언론이 조작된 상황 등이 그렇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재즈 음악과 밥 파시만의 독특한 안무를 통해 풍자적으로 표현하는데, 그런 블랙코미디 요소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아닐까? 특히 재즈 음악 특유의 즉흥성은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 같다.”
2018 뮤지컬 ‘시카고’는 막바지 준비를 거쳐 오는 5월 22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은 오는 8월 5일까지 계속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15 / 조회 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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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시카고가 나를 배우로 캐스팅했다!"
음악감독으로 처음만난 뮤지컬 '시카고'
이번 앙코르서 배우로 변신해 무대에 서
"큰 그림보다 디테일 초점.. 정말 재밌다"
22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배우 박칼린이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연하고 있다. 박칼린은 이 뮤지컬의 음악감독이었으나 이번 공연에는 주연으로 참가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처음엔 커뮤니케이션 실수인 줄 알았어요.”뮤지컬 ‘시카고’를 지휘하던 박칼린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그가 벨마 켈리에 도전해 배역을 땄다. 박칼린은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동 연지원연습실에서 ‘시카고’의 장면 중 일부를 시연한 후 “‘시카고’의 제작진 중 한 명으로 일하다가 벨마 역에 도전하게 됐다”며 “춤을 안 췄던 사람인데 무대에 올라보니 재밌다.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오는 2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시카고’에서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시카고’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오디션에 응해보라는 제작진에 요청에 응했고 합격했다. 그가 연기하는 벨마 켈리는 시카고의 클럽을 주름잡는 디바다.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번갈아 연기할 예정이다. 박칼린은 “처음 오디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지휘를 해달라는 줄 알았다”며 “‘정말 나를 무대에 올릴 생각이냐’며 깜짝 놀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큰 숙제를 받은 만큼 연습만이 살 길이며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면을 배울 수 있어 설렌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칼린은 음악감독으로 ‘시카고’를 처음 만났다. 가사와 대본의 번역까지 도맡으며 뮤지컬 전체에 그이의 손길이 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 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무대에 오르니 또 달랐다, “음악감독이었을 때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아야 했는데 연기는 다르더라”며 “마치 새로운 작품을 마주한 느낌이다. 짧은 대사 하나도 허투루하지 않는 등 디테일을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공연이다. 내달 23일 1000회 공연을 맞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박칼린과 최정원이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외에 아이비와 김지우가 록시 하트로 나서고, 안재욱이 남경주와 함께 처음 빌리 플린 역을 맡는다. 화려한 국내 출연진을 돋보이게 할 연출팀은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맡는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칼린은 “그동안 제작진으로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시카고’의 장점을 들라면 이전보다 군더더기가 없고 간결한 느낌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4 / 조회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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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아이비·김지우·안재욱 등 출연, 뮤지컬 '시카고' 연습현장 참관 관객 모집…5월 3일까지
다음 달 개막을 앞둔 뮤지컬 '시카고' 팀이 오는 5월 11일, 이번 시즌 '시카고' 연습현장을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의 한 교도소를 배경으로 여성 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18년 동안 꾸준히 공연된 뮤지컬 계 스테디셀러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 김경선 등 기존의 멤버와 함께 박칼린, 김지우, 안재욱, 김영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초 공개되는 '시카고' 연습공개 행사에선 최정원·박칼린·아이비·김지우·남경주·안재욱 등 전체 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 접수는 오는 5월 3일까지 공연전문웹진 플레이디비(https://goo.gl/ePE6vg)에서 진행되며, 당첨자 명단은 추후 발표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2018.04.25 / 조회 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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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록시 하트로 뮤지컬 ‘시카고’ 출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김지우가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한다.김지우는 5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는 꿈의 무대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찾아와서 너무나도 기쁘다”며 “훌륭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시카고 크리에이티브 팀 또한 새로운 록시 하트의 탄생에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협력연출 김태훈은 “오디션 장에서 만난 배우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했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오고, 즐기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시카고’는 역사상 가장 길게 공연 중인 미국 뮤지컬이다. 1975년에 첫 공연을 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22년간 8835회(2018년 2월 18일 기준)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올해로 국내서 열네번째로 공연한다.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9 / 조회 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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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새로운 록시 하트, 김지우 합류
최근 박칼린, 안재욱, 남경주, 최정원, 아이비 등의 캐스팅을 발표한 뮤지컬 에 배우 김지우가 합류한다.
그녀는 뮤지컬 에 록시 하트 역으로 캐스팅됐다. 록시 하트는 정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코러스 걸로, 이 역할은 밥 파시의 고난도 안무를 노래와 함께 소화해야 한다.
2018년 새롭게 록시 하트로 낙점된 김지우는 2001년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2005년 뮤지컬 로 첫 무대를 가졌다. 이후 12년 동안 등 창작과 라이선스 등을 넘나들었다.
김지우는 “뮤지컬 는 꿈의 무대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찾아와서 너무나도 기쁘다. 훌륭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할 것이다. 배우 김지우만의 록시 하트, 기대 많이 해달라” 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는 5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1차 티켓 판매는 3월 21일에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8.03.19 / 조회 5,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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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현대홈쇼핑서 반값 이벤트
예매권 50% 할인 판매뮤지컬 ‘시카고’[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판매 이벤트를 연다.오는 10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2018시즌 예매권을 판매한다. VIP석과 R석 예매권을 50% 할인한다.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인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가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넘버를 부른다.날짜를 지정하지 않는 예매권이라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홈쇼핑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하는 만큼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 ‘시카고’는 예매권 구매자 전원에게 프로그램 북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방송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티켓’은 물론, 조기 관람자 100명에겐 ‘시카고 글라스 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시카고’는 오는 5월 22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7 / 조회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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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키컬 ‘킹키부츠’ 토크콘서트 열린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3월 19일 오후 8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킹키부츠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킹키부츠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인생역전을 꿈꾼다면 킹키하라’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다음 스토리펀딩 채널을 통해 마련됐다. 토크 콘서트에는 찰리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과 이석훈, 박강현이 참석하며 극 중 배경인 구두공장 ‘프라이스&선’의 공장 가족들도 함께한다. 당일 배우들은 작품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라이브 무대까지 선보인다.다음 스토리펀딩은 지난 27일 오전 0시에 오픈 후 2월 2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목표 금액의 170%를 달성하여 7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됐다. 펀딩 모금액 전부는 토크콘서트(토크+노래)와 스페셜 선물 제작에 사용된다.한편, 뮤지컬 ‘킹키부츠’는 찰리 역에 김호영, 이석훈, 박강현, 롤라 역에 정성화, 최재림, 로렌 역에 김지우, 돈 역에 고창석, 심재현, 니콜라 역에 고은영, 조지 역에 이우승, 엔젤 역에 전호준, 박진상, 이종찬, 김준, 김강진, 배나라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2.28 / 조회 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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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회 앞둔 '킹키부츠'…관객 함께 세레모니 펼친다
내달 2일 200회 공연 앞둬
킬힐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 마련
3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2월 2일 200회 공연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제작사 CJ E&M은 “2월 2일 공연은 오픈위크 이벤트와 더불어 배우들과 전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200회 기념 세레모니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킹키부츠’는 CJ E&M이 글로벌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시즌으로 오는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31일부터 2월 4일까지 개막 기념 ‘오픈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굽 높이 15㎝의 킬힐을 신고 하는 런웨이 체험, ‘레이즈 유 업’ 안무 배우기, 플래시몹, 엔젤 런웨이 로비쇼 등을 통해 공연 전부터 작품의 즐거움을 관객에게 전한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도 관객에게 증정한다. 31일부터 2월 14일까지의 공연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전석 20%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이번 ‘킹키부츠’에서는 김호영·이석훈·박강현이 찰리 역을, 정성화·최재림이 롤라 역을 맡는다. 김지우·고창석·심재현·고은영·이우승 등이 출연하며 전호준·박진상·이종찬·김준·김강진·배나라가 앤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월 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30 / 조회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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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오픈위크’ 티켓판매
뮤지컬 ‘킹키부츠’가 1월 2일 오전 11시, ‘킹키부츠 오픈위크’ 티켓판매를 오픈 했다.‘킹키부츠 오픈위크’는 오픈위크 캐스팅 스케줄과 이색적인 다섯 가지 이벤트 및 할인행사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단 5일간 총 7회 진행된다. 7회 공연 관객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은 ‘킹키부츠 3연 기념, 전석 30,000만 원 특별할인’, ‘포토존 인증샷 SNS 공유’ 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또한, 이색 이벤트로 72초 동안 볼 수 있는 ‘킹키부츠 엔젤 로비 쇼’, 커튼콜을 더욱 신나게 하는 ‘춤추는 절대반지 예매자 전원 증정’, 레드 드레스코드 관람자 대상 ‘2018 킹키부츠 포스터 달력과 ‘JUST BE! WHO YOU WANNA BE’ 메시지 리본’을 증정한다.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초연과 동시에 토니어워즈 6관왕, 브로드웨이의 5개 시상식 수상, 제20회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 웨스트엔드의 2개 시상식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는 제9회 더뮤지컬 어워즈를 비롯하여 3개 시상식을 석권했다.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반만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한국에서 올려졌다. 진 뮤지컬 ‘킹키부츠’는 당시 객석 점유율 85%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재공연에서는 20주 연속 예매 랭킹 1위, 10만 관객 동원을 기록하여 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2018년 뮤지컬 ‘킹키부츠’는 배우 김호영과 이석훈,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롤라 역은 배우 정성화와 최재림, 로렌 역에는 배우 김지우가 연기한다. 돈 역은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 니콜라 역은 고은영, 조지 역은 이우승, 엔젤 역은 김준, 배나라, 김강진, 전호준, 이종찬, 박진상이 열연한다.뮤지컬 ‘킹키부츠’는 2018년 1월 31일부터 2018년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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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개막 첫 주 이벤트와 함께 즐긴다
31일부터 '킹키부츠 오픈위크' 진행
할인 혜택·인증사진 이벤트 등 마련뮤지컬 ‘킹키부츠’ 오픈위크 이벤트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5일간 총 7회에 걸쳐 진행하는 ‘킹키부츠 오픈위크’의 티켓 판매를 2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지난달 5일 첫 티켓 오픈 당시 판매하지 않았던 개막 첫 주의 공연에 한해 예매를 진행한다. 예매 관객을 위한 5가지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마련해 특별함을 더했다.개막 첫 주에 ‘킹키부츠’를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세 번째 공연을 기념해 전석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토존 인증 사진 SNS 공유’ 이벤트도 진행해 추첨으로 선물도 증정한다. ‘킹키부츠 엔젤 로비 쇼’ ‘춤추는 절대반지 예매자 전원 증정’과 레드 드레스코드 관객 대상 달력·메시지 리본 이벤트도 진행해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북돋을 예정이다.‘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 상 6관왕,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2016년 초연에 이어 2017년과 2018년까시 3회 연속 공연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찰리 역에 김호영·이석훈, 박강현, 롤라 역에 정성화·최재림, 로렌 역에 김지우, 돈 역에 고창석·심재현, 니콜라 역에 고은영, 조지 역에 이우승, 엔젤 역에 김준·배나라·김강진·전호준·이종찬·박진상이 출연한다. 오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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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세남 김호영 “오늘도 ‘킹키부츠’ 열일 중”
MBC ‘복면가왕’·‘라디오 스타’ 출연
김호영·최재림 등 연습사진 공개해
내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서 개막내달 1월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하는 배우 김호영, 최재림, 김지우 배우가 연습 중이다(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 대세남’ 반열에 오른 배우 김호영이 뮤지컬 ‘킹키부츠’ 연습으로 열일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지난 10일 MBC ‘복면가왕’에서 ‘핑크하마’라는 예명으로 출연해 풍부한 가창력과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매너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배우 김호영은 지난 13일 방송한 ‘라디오스타’에서도 ‘너 말고 네 친구’ 특집에 나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김호영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가 출연하는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오는 1월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한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도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인공 ‘찰리’ 역으로 출연해 연습 중이다. ‘롤라’ 역을 맡은 최재림, 그리고 여주인공 ‘로렌’ 역의 김지우도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킹키부츠’는 신디로퍼의 파워풀한 팝음악과 ‘진정한 나’를 찾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이다. ‘찰리’ 역에 배우 김호영·이석훈·박강현, 드랙퀸이자 반전 캐릭터 ‘롤라’ 역에 배우 정성화와 최재림, 아름답고 강한 공장직원 ‘로렌’ 역에 배우 김지우, 마초적인 공장직원 ‘돈’ 역에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 등이 출연한다. 2018년 1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8 / 조회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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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24] 스트레스 타파! 흥이 나는 뮤지컬 3
스트레스는 쉽게 쌓이는데 막상 푸는 건 어렵다. 특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도 결국 선택하는 건 잠이다. 주말이면 평일동안 못 잔 잠을 자느라 이틀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 한 편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여지는 뮤지컬 3편을 소개해본다. ▲사진_Mark923 제공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Ⅱ’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Ⅱ’는 뮤지컬 ‘넌센스2’를 2016년 버젼으로 만든 것이다. 뮤지컬 ‘넌센스2’는 수 십년동안 사랑을 받아온 명작이다. 이번 작품은 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기존 공연보다 더욱 유쾌하고 신명나게 만들었다.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무대, 인형극과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주목할 점이다. 작품은 탄탄한 연기력과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작품의 만족도를 더했다. 뮤지컬 1,2세대를 주름잡던 주역들의 대거 출연한다. 원장수녀 역할에는 배우 박해미, 이태원, 하버트 수녀 역에는 배우 진아라, 민미혜, 로버트 앤 역에는 배유 윤지영이 활약한다. ▲사진_로네뜨 제공 뮤지컬 ‘킹키부츠’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20회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뮤지컬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은 화려한 부츠와 신나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개막 전 열린 시크릿파티부터 흥행의 조짐을 보였다. 개막 이후에는 매회 전석 기립 행진을 이루며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구두공장에 대한 이야기다.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 역할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이 맡았다. 아름다운 남자 ‘롤라’는 배우 정성화와 강홍석이 맡았다. 롤라는 여장남자 엔젤들과 함께 공연 내내 유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배우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등도 출연한다. ▲사진_(주)랑 제공 뮤지컬 ‘젊음의 행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80~90년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을 모티브로 한다. 80~90년대 히트곡에 코믹한 무대연출과 콘서트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콜은 작품의 흥을 더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연말 직장인들의 문화 회식으로도 큰 호응을 받았었다. 작품의 스토리는 인기 만화 영심이를 따왔다. 영심이 역할에는 개그맨 신보라와 가수 정가희가 맡는다. 경태는 배우 강정우와 가수 한희준이 분한다. 신보라와 정가희는 지난 시즌에서도 출연해 큰 반응을 이끌었다. 배우 강정우는 뮤지컬 ‘난쟁이들’부터 연극 ‘모범생들’까지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한희준은 ‘K팝 스타3’와 ‘아메리칸 아이돌 11’에 출연해 이미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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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찔한 레드! 킬힐 위의 남자들, 뮤지컬 ‘킹키부츠’
아찔한 레드 하이힐. 화려한 미니드레스로 치장한 남자들은 아름답고 도도하다. 길이 80cm, 무릎을 훌쩍 넘는 새빨간 하이힐 부츠 위에 남자들이 몸을 싣고 춤을 춘다.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파괴력은 반감과 함께 호기심을 유발하는 법. 킹키부츠의 킹키(kinky)는 원래 ‘이상하고 특이하다’는 의미지만,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 ‘킹키스러움’은 관객을 사로잡는 특별함이 된다. 또한, 쇼뮤지컬의 시각적인 즐거움 외에도 반감 없이 낯선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서사의 보편성과 캐릭터의 개성도 갖췄다. 겉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남자가 신어도 믿음직한 철굽을 갖춘 킹키부츠처럼, 뮤지컬 ‘킹키부츠’에는 보이지 않는 탄탄한 힘이 숨어 있다. ?동화 같은, 그러나 꼭 필요한 현실 원칙“구두의 모양은 바뀌어도, 만드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작품의 배경이 수십 년을 이어 온 신발공장인 탓일까. 아니면, 아버지와 아들로 시작되는 가족과 동료들의 이야기여서일까. 작품은 어딘가 크리스마스적인 따뜻함을 물씬 풍기는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 마치 특이하고도 화려한 표지의 동화책처럼 드랙퀸들의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춤은 경쾌한 삽화가 되고, 구두공장을 일으키려는 젊은 청년 ‘찰리’의 고군분투는 절로 응원하고 싶어지는 감동적인 서사로 나아간다. 하지만, 작품이 1980년대 영국의 수제화공장들이 경영악화로 연이어 폐업하던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만큼, 빠른 변화 속에 스러져 가는 구두공장의 모습은 리얼한 현실이기도 하다. 고지식한 옛 것은 늘 합리적인 새 것으로 교체되는 것이 과연 당연한 수순일까. 작품은 옛 것 그대로를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변형과 창조를 모색함으로써 전통을 이어가는 돌파구를 찾는다. 하지만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살아남는 현실에서도, 작품은 정말 중요한 것은 바꾸지 않는다. 구두의 모양은 바뀌어도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은 바꾸지 않는 것처럼, 작품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가는 연대의식을 끌어낸다. ‘화려한 드랙퀸’와 ‘고지식한 수작업 공간’의 만남 신나는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 치장한 드랙퀸들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쇼뮤지컬로서의 볼거리와 흥미를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동안 성소수자나 드랙퀸을 등장시킨 ‘헤드윅’, ‘라카지’와 같은 작품과 차별되는 ‘킹키부츠’만의 색깔이 있다면, 그것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신발공장’이라는 공간의 설정이다. 시대의 새로움에서 한발쯤 떨어진 듯한 고지식한 그 수작업의 공간은 드랙퀸 캐릭터 ‘롤라’와 ‘엔젤들’과 만나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특히,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에 제품이 올라오듯 하나씩 등장하는 엔젤들과 그 위에서 드랙퀸들이 일사불란하게 펼치는 화려한 군무는 작품 전체에서도 손꼽을 만한 명장면이다. 당당하고 매혹적인 드랙퀸들의 몸짓이 몰락한 성터를 기세 좋게 침입한 점령군처럼 유쾌하게 공장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1막의 마지막, 완성된 킹키부츠를 들고 찰리와 함께 공장사람들 모두가 기뻐하며 부르는 ‘Everybody say yeah(함께 외쳐봐 yeah)’ 또한, 화려하기 그지없는 킹키부츠와 신발공장의 협업분위기가 한데 어울려 기분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답습이 아닌, 새로운 창조를 한다는 것 찰리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고민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란 ‘결코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단지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마치 여장남자 쇼걸들은 뒷골목 무대에 늘 있었지만, 그들만을 위한 하이힐은 전혀 새로운 것처럼 말이다. 사실은 늘 어딘가에 있었지만, 그것을 ‘새롭다’고 느끼는 것, 그것은 새로운 창조라기보다 인식의 전환에서 오는 발견에 가깝다. 이는 작품의 한축을 담당하는 드랙퀸, 즉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도 볼 수 있다. 고지식한 과거의 구두를 버리고 새로운 ‘킹키부츠’를 창조해낸 것은, 단순히 찰리의 공장을 일으키는 것에서 나아가 많은 이들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2막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Raise you up’은 당당하게 밀라노 패션쇼의 런웨이에 선 드랙퀸들과 공장직원들이 한데 어울려 부르는 축제의 노래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라는 가사가 연대의 노래로 느껴지는 이유다. 명불허전 정성화, 따뜻한 인간미와 카리스마 갖춘 ‘롤라’ ‘킹키부츠’의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드랙퀸 ‘롤라’는 그야말로 존재감 자체가 무기인 강렬한 캐릭터다. 화려한 드레스와 박력 넘치는 복서 차림, 미성과 굵은 음성 사이를 무작위로 오가는 그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자신만의 정체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 롤라를 맡은 정성화는 명불허전이라 할 만큼 초연 첫 공연에서 완벽한 롤라를 선보였다. 풍부한 성량과 무대를 감싸는 듯한 부드러운 음색이 롤라의 따뜻한 성품을 잘 표현했고, 특유의 코믹 연기가 관객을 시종일관 웃게 했다. 엔젤들과의 군무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군림하는 여왕처럼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지훈은 어리숙하면서도 열정적인 ‘찰리’를 잘 연기했는데 중간의 가사 실수가 아쉬웠고, 김지우의 ‘로렌’은 비중이 큰 캐릭터가 아님에도 유일한 솔로 넘버 ‘연애의 흑역사’를 통해 통통 튀는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고창석의 ‘돈’은 초반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에는 무뚝뚝하면서도 정이 깊은 ‘돈’의 매력을 충분히 끌어냈다. 또, 무엇보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화려한 드랙퀸들인 ‘엔젤들’이다. 엔젤 역의 김준래,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한선천, 박진상은 우아하고도 매혹적인 춤과 노래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현실 속 어디에나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롤라의 말이 떠오른다. 올해 6월 게임 ‘심즈4’가 게임 사상 최초로 정해진 성별의 경계 없이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 속에서나마 사람들은 남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유형의 신체 구조나 걸음걸이, 목소리, 의상, 머리 모양도 자유로이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자유롭게 만들어진 캐릭터 중에는 ‘롤라’를 닮은 건장한 여장남자도 있을 것이고, ‘찰리’를 닮은 고지식한 남자가 빨간 하이힐을 신을지도 모른다. 이제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도 어디서나 ‘있는 그대로’의 롤라를 볼 수 있게 되기를.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열기 또한 더욱 거세지기를 응원한다. 사진제공_로네뜨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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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류준열, 정선아, 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 지원사격
뮤지컬 ‘킹키부츠’의 강홍석을 위해 황정음, 류준열, 정선아 등의 스타들이 응원 지원에 나섰다. 강홍석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로 열연 중이다. 강홍석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황정음, 류준열, 정선아는 뮤지컬 ‘킹키부츠’ 관람 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정음은 “강홍석의 연기에 매료됐다. 너무 멋있었고 앞으로 강홍석의 출연 작품은 다 찾아가서 볼 것이다. 최고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홍석이형 정말 멋졌다. 정말 대단했고 어마어마한 능력자라는 걸 알았다. 오늘부터 홍석이형의 열렬한 팬이 돼서 응원할 것이다”라며 강홍석의 연기를 극찬했다. 정선아는 “초연 때도 이 작품은 배우와 관객이 멋진 메시지 안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이었다”며 “이번에 강홍석 공연을 보고 한 층 더 매력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브라보 강홍석! 정말 멋진 배우다”라고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정선아는 뮤지컬 ‘킹키부츠’ 초연 때 함께한 바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강홍석은 2014년 초연에 이어 올해 재연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롤라’로 합류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오는 11월 1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 제공_씨제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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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한선천 특별 비하인드 대방출!
씨제스컬쳐가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 강홍석, 한선천의 공연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씨제스컬쳐는 공식 포스트 채널을 통해 배우 강홍석, 한선천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콘텐츠는 이들의 분장 전후 모습부터 연습 사진, 대기실 비하인드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팬들은 지난 16일 개최된 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와 시크릿파티의 현장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배우 강홍석과 한선천은 각각 ‘롤라’ 역과 ‘엔젤’ 역을 맡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씨제스컬쳐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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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CJ E&M '킹키부츠'
작품 관통하는 대사의 힘 재확인 무대
중독성 넘버, 여장남자 화려함 눈귀 즐겁게 해
웃음 유발 애드리브도 볼거리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CJ E&M이 2년 만에 선보인 뮤지컬 ‘킹키부츠’(9월 2일∼11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는 작품을 관통하는 대사의 힘을 재확인하는 무대였다. “너 자신이 되어라, 타인은 이미 차고 넘친다”는 이 통쾌한 한방은 여전히 힘이 셌다.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대사로 객석에 폭소가 끊이지 않지만 극이 마칠 즈음의 울림은 더 깊었다. 이번 재연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다. 1980년대 팝 아이콘 신디 로퍼의 중독성 있는 넘버는 공연 내내 귀에 감기고, 15㎝ 굽의 킹키부츠를 신은 드랙퀸(여장남자)의 색깔 강한 캐릭터는 눈을 즐겁게 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140분이 흘러간다. 초연 롤라 역의 강홍석을 제외한 정성화(롤라), 이지훈·김호영(찰리) 등 주요 배역 모두 새 얼굴이지만 이들이 빚어내는 호흡은 기대 이상이란 평이다.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무대 장악력, 웃음을 유도하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대사나 애드리브 처리도 자연스럽다. CJ E&M이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과감하게 공동 투자·제작한 작품은 2013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뒤 2014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의미도 남다르다. △한줄평=“정성화와 엔젤들, 감동과 웃음으로 뮤지컬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다”(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쇼 뮤지컬의 절정! 꼭 봐야 할 작품!”(김준희 공연예술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의 감동이 어마어마”(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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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홍석, 26일 유부남됐다…신부사촌 김준수 축가
남산서 웨딩마치 올려·하객만 900여명
예비 신부는 음악 전공한 미모의 재원
뮤지컬 형식 청첩장부터 유쾌한 파티
정선아도 축가 및 킹키부츠팀 '피날레'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렸다.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6일 강홍석이 남산에 위치한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총 9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유쾌한 결혼식을 펼쳤다”고 말했다.예비 신부는 음악을 전공한 미모의 재원으로,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소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음악이란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강홍석은 결혼 전 최근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 및 SBS 라디오 ‘컬투쇼’에서 결혼 소식과 함께 예비 신부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비공개로 치러진 결혼식에서 강홍석은 “정말 많은 이들이 축하해주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축하받은 만큼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 그리고 좋은 배우로 공연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웨딩파티’란 이름으로 열린 결혼식은 두 사람을 이어준 정선아가 축가로 권진원의 ‘뷰티풀 투나잇’(Beautiful Tonight)을 불렀다. 또 강홍석의 소속사 동료이자 신부의 사촌인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의 넘버 ‘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불러 축복했다. 지난 ‘킹키부츠’를 함께했던 지현우가 사회를, 고창석이 성혼선언문 낭독을, 정성화·김지우·한선천 등 ‘킹키부츠’ 멤버들이 총 출동한 엔딩무대로 결혼식을 마쳤다.강홍석은 2011년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데뷔해 실력 있는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았다. 2014년 ‘킹키부츠’ 초연에서 ‘롤라’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2015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24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쉘부르 특집에서는 1부 우승, 현재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다시 한 번 ‘롤라’ 역으로 열연 중이다. 신부의 사촌으로 알려진 김준수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7 / 조회 5,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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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 응원 나섰다
진태화 홍서영도 함께 공연장 찾아
씨제스엔터 소속 한솥밥 의리 과시
11월13일까지 블루스퀘어 무대 올라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솥밥 김준수와 진태화, 홍서영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선천, 강홍석을 응원하고 나섰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중인 한선천과 강홍석을 응원하기 위해 김준수, 진태화, 홍서영이 공연장을 찾았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 중인 세 사람이 공연 쉬는 날에 맞춰 단체관람에 나서 특급 의리를 과시했다.‘킹키부츠’에서 ‘엔젤’ 역을 맡은 한선천은 아찔한 킬힐과 유연한 안무, 교태 넘치는 표정연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롤라’ 역의 강홍석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강홍석만의 ‘롤라’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이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준수는 “홍롤라는 역시 최고였고, 손짓 하나 몸짓 하나까지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한선천의 노력이 멋졌다. 초연도 관람했었지만 재연에서 두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봤다”며 한선천과 강홍석의 연기를 극찬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우연히 만난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재기하는 과정을 담았다. 두 사람이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웃음을 전하고 있다.한편, 한선천과 강홍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6 / 조회 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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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이하늬·최강희 응원…뮤지컬 '킹키부츠' 개막
2일 전석 기립·첫 공연 성황리 '마무리'
권상우·안영미·정상훈 등 잇달아 찾아
제리미첼 연출·신디로퍼 음악의 화제작뮤지컬 ‘킹키부츠’가 2일 개막한 가운데 강유미(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영미, 유지태, 이하늬, 정상훈, 이수경, 권상우, 최강희, 레이먼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 무대에는 배우 유지태를 비롯해 권상우, 손태영, 이하늬, 최강희, 이수경, 정성훈, 안영미, 강유미, 유승호 등이 공연장을 찾아 응원지원에 나섰다.최근 ‘굿 와이프’로 TV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유지태는 롤라 역의 정성화와 영화 ‘스플릿’을 함께 찍은 인연으로 ‘킹키부츠’를 관람했다. 로렌 역 김지우의 남편인 레이먼킴도 직적 아내 외조에 나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하늬는 “국내에서 투자한 공연이라고 해서 뉴욕에서 공연을 보고 왔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그우먼 강유미 또한 “재작년에 두 번이나 공연을 봤다. 올해는 더 많이 볼 거다. 그만큼 재미있다”고 응원했다. 이날 1500석을 꽉 채운 관객은 전석 기립박수와 환호로 뜨거운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화답했다.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4년 세계 라이선스 초연 이후 두 번째로 한국 공연을 올렸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다.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작품은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하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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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로 돌아온 강홍석…킹키부츠 첫공 마쳤다
3일 호소력 짙은 목소리 감동 선사
우여곡절 겪은 '롤라' 관객과 교감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로 다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뮤지컬 배우 강홍석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금 ‘롤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이날 강홍석은 화려한 무대매너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객석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킹키부츠는’는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성공스토리를 다룬다. 지난 2014년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합류하게 된 강홍석은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롤라’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인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한 데 이어, 특유의 여유 있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관객들과 폭넓게 교감했다”며 “킬힐 부츠를 신고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그 자체로 분했다”고 말했다.강홍석은 “초연에 이어서 오늘 재연 첫공을 무사히 마쳤다.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막공까지 많은 관객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강홍석은 ‘롤라’로 열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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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강홍석·고창석…'킹키부츠' 내달 2일 막오른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화려한 귀환
제리미첼 연출 및 신디 로퍼 작사·작곡
9월11일까지 '킹키위크' 이벤트 선보여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9월 2일 개막한다.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킹키부츠’는 두 번째 한국 무대에 오른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에 올랐다.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CJ E&M은 초연 1년 반 만에 세계 처음으로 국내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드래그퀸의 화려한 쇼 등 볼거리가 많아 평균 객석 점유율 85%, 관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킹키부츠는 개막을 맞아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킹키위크’라는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9월 2일에 개막과 동시에 ‘킹키위크’에 돌입해 관객과의 상호작용과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공연을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작품은 실화가 바탕이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신디 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질 예정.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0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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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개막 D-8…정성화·강홍석, 연습현장 후끈
개막 앞두고 연습실 분위기 화기애애
“이번 시즌 절대 실망 않을 것”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 배우 김호영(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지훈, 정성화, 강홍석, 심재현, 신의정, 김지우, 고창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의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24일 제작사 CJ E&M에 따르면 오는 9월 2일 개막을 앞두둔 ‘킹키부츠’ 배우들이 무더운 날씨에서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배우들은 춤 연습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정성화 배우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연습 분위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며 2016년도 공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호영 배우는 “찰리 역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옷 입는 스타일부터 배역의 이미지에 맞게 바꾸었다. 이전의 제 스타일링을 기억하는 관객이나 내 캐스트를 관람한 관객도 새로운 기대감을 갖고 온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뮤지컬이다.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이 어우려진 웰메이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뒤 다시 재연무대를 갖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5 / 조회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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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정성화, 강홍석 '포즈란 이런 것'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성화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한 뒤 롤라 역의 배우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다녀왔다. 설마 합성이겠나”라고 발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롤라는 자기 삶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심지어 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준다. 목적과 방식이 뚜렷한 역은 배우로서도 좋다”며 연기에 대한 의견도 서슴지 않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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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호영, 이지훈 "암기력 경쟁, 배울 점 많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극 중 찰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은 암기력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장난을 보였다. 배우 이지훈은 “김호영 배우가 대본과 가사를 빨리 외운다. 저도 빠른 편인데 얘 때문에 저만 뒤쳐있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이든 어디서든 외우게 된다.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찰리가 대사가 제일 많다. 빨리 많은 것을 말해야 해서 발음이 샌다. 아침에 입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한다. 찰리를 통해 연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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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정성화 "내가 인기 없었던 이유, 이제야 알았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정성화는 “연습하면서 여성에 대해 배웠다. ‘내가 왜 인기가 없었나’, ‘못생기고 배가 나와서’가 아니었다. 섬세하고 공감할 줄 아는 남성이 아니었다. 왜 이제야 유부남이 되어서 알았는지...”라고 밝혀 장내를 웃게 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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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호영, 강홍석 '찰리&롤라'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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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지우, 김호영 "구두가 만들어준 운명"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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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배우 김호영 "호이하라, 킹키하라"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김호영은 “이지훈 배우와 서로 굉장히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같은 역은 처음이다. 서로에 대한 장점으로 부담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지훈은 노래를 워낙에 잘하고 팝스러운 킹키부츠 노래를 부를 때 자극도 됐고 배울 점도 많았다"고 전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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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새신랑 강홍석 "섹시하고 우아한 롤라 될 것"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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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강홍석 "킹키부츠 안하면 죽을 거 같아"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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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발표회, 존경과 자극 가득한 현장 '킹키할래?'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CJ E&M 박민선 본부장은 “2014년 12월에 국내 초연 후 1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공연이다. 새로운 배우와 기존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콘텐츠를 보는 입장에서 흥겹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파티와 미술관 토크쇼, 쇼케이스 등을 준비했다.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만족감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강홍석은 더블캐스팅으로 한자리에 선 배우 정성화에 대해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면 정성화가 모델이다. 정성화 형이 연기나 삶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꿈꿨던 형과 연기하게 되어 기쁘다”며 존경을 표했다. 그는 “롤라가 초연에서 재미있고 신났다면 이번 롤라는 섹시하고 우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화는 “라카지의 자자와 넘버를 부르는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품을 하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와이프가 ‘자자는 20년간 아들을 키웠고 롤라는 젊다’고 알려줬다. 롤라는 자자의 젊은 시절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지었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성화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한 뒤 롤라 역의 배우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다녀왔다. 설마 합성이겠나”라고 발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롤라는 자기 삶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심지어 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준다. 목적과 방식이 뚜렷한 역은 배우로서도 좋다”며 연기에 대한 의견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연습하면서 여성에 대해 배웠다. ‘내가 왜 인기가 없었나’, ‘못생기고 배가 나와서’가 아니었다. 섬세하고 공감할 줄 아는 남성이 아니었다. 왜 이제야 유부남이 되어서 알았는지...”라고 밝혀 장내를 웃게 했다. 극 중 찰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은 암기력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장난을 보였다. 배우 이지훈은 “김호영 배우가 대본과 가사를 빨리 외운다. 저도 빠른 편인데 얘 때문에 저만 뒤쳐있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이든 어디서든 외우게 된다.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찰리가 대사가 제일 많다. 빨리 많은 것을 말해야 해서 발음이 샌다. 아침에 입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한다. 찰리를 통해 연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암기력 좋은 배우 김호영은 “이지훈 배우와 서로 굉장히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같은 역은 처음이다. 서로에 대한 장점으로 부담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지훈은 노래를 워낙에 잘하고 팝스러운 킹키부츠 노래를 부를 때 자극도 됐고 배울 점도 많았다. 작품이 드라마가 강하기 때문에 ‘웃고 즐기고 재밌다’는 정도가 아니라 깊은 감동도 느낄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 또 한명의 배우는 고창석이다. 그는 롤라의 천적으로 보수적인 공장직원 돈 역을 맡았다. 그는 고창석만의 유행어를 만들었다는 제보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고창석은 “‘킹키할래’라는 암호가 있다. 암호는 술 마실 때, 놀러 갈 때 등에 쓰인다”며 “야, 오늘도 ‘킹키하자’ 하면 그날... 죄송합니다. 연습 열심히 했다.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연습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초연 때는 열정이 가득했다면 노련함과 열정이 합쳐져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그는 부츠를 신는 것에 대해 “쉽지 않다. 여성에게 존경심을 가졌다. 신다 보니 왜 신는 줄 알았다”며 공감했다. 이어 “어디 가면 3등신 소리를 듣는데 신발을 신으면 5등신 이야기를 듣는다. 가능하다면 평소에도 신고 싶다. 공연 중에 즐겁게 신고 있다”고 전해 현장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켰다. 고창석과 같은 역을 맡은 배우 신재현은 “배우들과 궁합이 잘 맞다. 저만의 돈 스타일은 없다. 상대 배역에 맞게 맞춰간다. 고창석의 돈 역을 차용하고 잘 써먹고 있다.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극 중 밝고 사랑스러운 로렌 역은 배우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그는 “로렌 성격이 결혼 전의 저와 비슷하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니 차분해진다. 로렌 역을 맡으며 다시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지우는 “남편이 슬슬 다시 나온다”라고 했다며 레이먼킴의 반응도 공개했다. 배우 신의정은 찰리의 약혼녀 니콜라 역을 맡았다. 신의정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니콜라는 뚜렷한 성격이었다. 단체 신에는 니콜라가 있는 장면이 없어 아쉽지만, 캐릭터는 여자로서 공감이 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점이 있어서 좋다. 지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J E&M는 지난 201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공동프로듀서로서 초연 1년 반 만에 전 세계 최초로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였다. 작품은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같은 해 미국 최대의 공연 시상식 토니어워즈 6관왕과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지난 11월에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 수상에 이어 이번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까지 영국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특히, 오로지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는 대중성의 척도를 나타내는 시상식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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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만난 '킹키부츠' 시크릿파티…500명 관객 열광
9곡 넘버 시연…시크릿 스테이지도 선보여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 파티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8일 저녁 CJ 뮤지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킹키부츠’ 시크릿 파티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SNS상에서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5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열린 특별한 쇼케이스 무대였다.이번 파티는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 공연장 밖으로 나간 공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킹키부츠’의 배우들은 분장을 한 모습으로 총 9곡의 넘버를 시연했고,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시크릿 스테이지도 함께 선보였다. 시크릿 스테이지는 ‘킹키부츠’의 아이돌인 6명 엔젤들의 깜짝 댄스무대로 시작했다. 이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지훈은 1996년 데뷔곡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린 ‘왜 하늘은’을 불러 오랜만에 가수의 면모를 자랑했다. 김지우 외 여자 앙상블 배우들은 섹시하고 파워풀한 물랑루즈의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선보여 객석을 열광케 했다. 고창석은 공작직원 역할의 배우들과 ‘킹키부츠’의 대표적인 넘버 중 하나인 ‘섹스 이즈 인 더 힐’을 들려줬다. 특히 현대무용가 한선천, 비보이 출신 박진상은 비욘세의 ‘런 더 월드’에 맞춰 섹시한 걸리시 댄스 배틀을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오는 9월 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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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부츠 신은 남자들이 돌아왔다!
15cm 높은 굽의 빨간 부츠를 신은 남자들. 그냥 서 있기도 힘들 법 한데, 아랑곳하지 않고 리듬에 맞춰 몸까지 흔들어가며 춤을 춘다. 혹시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본 거 아니냐고? 아니다. 바로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다.
여자보다 예쁜 남자들로 주목을 받았던 뮤지컬 가 2014년 초연 이후 1년 8개월만에 들아왔다. 지난 16일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등 전 출연진들과 CJ E&M 박민선 본부장이 참석했다.
뮤지컬 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된 찰리가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남자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고 결국 재기에 성공하는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등 새로운 캐스팅!
관객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 만들 것
이번 에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등 새로운 배우들이 작품에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주연을 맡은 4명의 배우 중 3명이 킹키부츠에 처음 참여했다. 재연이 초연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CJ E&M 박민선 본부장은 가장 먼저 캐스팅의 변화를 꼽았다.
“작품은 원형에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배우분들이 참여해 주시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시너지가 일어나는 걸 기대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이번 재연에서는 작품의 원래 메시지처럼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신나는 콘텐츠들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개막) 전 실시한 파티 뿐만이 아니라 미술관을 찾아가서 쇼케이스를 보여주며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고민했습니다. 공연 기간 내에도 단지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 ‘찰리’ 역, 이지훈·김호영
더블 캐스팅 묘한 경쟁심 드러내
“김호영 배우가 노래와 연기 숙지를 빨리 잘해 뒤쳐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해요. 얘(김호영)때문에 저만 뒤쳐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이지훈)
“같은 배역을 맡은 건 처음인데, 서로의 장점이 한편으로는 부담되더라구요. 이지훈 배우가 워낙 노래를 잘해서...”(김호영)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찰리’ 역을 맡은 이지훈과 김호영은 묘한 경쟁심(?)을 드러내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이번 가 처음.
이지훈은 찰리 역이 “대사도 많고 발음이 어려워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찰리를 통해 연기가 한 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호영 역시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냥 흥이 아닌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편견에 맞서는 남자 ‘롤라’ 역, 정성화·강홍석
“내가 인기 없던 것 못 생겨서가 아냐”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롤라’ 역을 맡은 정성화는 배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롤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라카지의 자자와 킹키부츠의 롤라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안해야될까 고민했어요. 근데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자자는 20년 동안 아들을 키운 사람이지만, 롤라는 젊은 여자라고요. 그래서 킹키는 자자의 젊은 시절이라고 생각해서 (이 배역을) 하게 됐어요. 로라는 삶의 목표가 뚜렷해 매력적이었거든요.” (정성화)
또한 롤라를 통해 여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동안 제가 왜 인기가 없었는지 깨닫게 됐어요. 단순히 못 생기거나 배가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섬세하고 공감할 줄 모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외면받았구나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왜 제가 유부남이 된 이후에 알게 됐는지……” (정성화)
초연 당시 롤라 역으로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했던 강홍석은 “롤모델인 정성화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초연과는 조금 다른 아름답고 우아한 롤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는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제리 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 작사·작곡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2013년도 토니어워즈 6관왕을 비롯해 세계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바 있다. 또한 CJ E&M이 공동 프로듀서에 나서,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반 만에 한국에서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이뤄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는 오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며 11월 13일까지 계속된다.
글 : 이우진(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8.17 / 조회 1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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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밖으로 나온 '킹키부츠'…정성화·이지훈 열정 무대
대림미술관서 '쇼케이스' 진행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정성화, 이지훈 등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들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대림미술관 ‘썸머파티 : 굿나잇 라이브’ 행사의 일환으로 2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롤라 역의 정성화는 “개막 전 관객과 만난 첫 무대에 뜨거운 호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고, 찰리 역의 이지훈은 “배우들과 함께 즐기는 관객의 열기에 한껏 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넘버 ‘더 랜드 오브 롤라(The Land of Lola)’, ‘스텝 원(Step One’) 등 6곡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유명한 넘버인 ‘레이즈 유 업·저스트 비(Raise You Up·Just Be)’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킹키부츠’를 보지 않았던 새로운 관객과의 만남이라 의미가 깊었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신디 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무대·의상 등이 볼거리다. 정성화와 이지훈을 비롯해 강홍석, 김호영, 김지우,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9월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31 / 조회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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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로 다시 돌아온 ‘에드거 앨런 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진행
지난 7월 24일 막을 내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콘서트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7월 24일 80회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다. 작품은 천재 작가이자 예술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공연 제작사는 국내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고자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뮤지컬 초연 배우들이 참여한다. 관객들은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작품의 주요 넘버뿐 아니라 배우들이 추천하는 유명 뮤지컬 넘버도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무대 뒤 에피소드 토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등 특별한 무대도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이 더해져 다양한 넘버를 선보인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한국 초연은 음악과 스토리, 그리고 무대까지 국내 스태프들의 손을 거쳐 재탄생 됐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음악이 주가 됐던 작품이다. 작품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과 새롭게 작곡한 곡들이 추가돼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콘서트를 통해 뮤지컬보다 더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콘서트 ‘에드거 엘런 포’는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출처_(주)SMG 제공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7 / 조회 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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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창석 '15㎝ 빨간 힐' 신고 춤추는 까닭
오는 9월 2일 개막 앞두고
뮤지컬 ‘킹키부츠’ B컷 영상 공개
섹시·발랄·파워풀댄스 완벽소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영상 속 힐을 신고 춤추는 고창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가 스페셜 B컷 영상을 19일 공개했다.‘킹키부츠’는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에 오른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 이후 토니상과 올리비에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B컷 영상은 빨간 킹키부츠를 신고 완벽하게 변신한 고창석의 매력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15cm 높은 빨간 구두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뮤지컬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고 있다. 촬영 현장 당시 고창석은 “처음에는 혼자 신고 벗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거뜬히 신는다”며 초연에 이은 재연 배우다운 노하우를 자랑했다. B컷 영상은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등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조연 배우의 완벽한 군무를 보여주어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 이야기와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 웰메이드 작품이다. 극 중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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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직장인 겨냥 나선다…'킹키부츠' 야간 티켓오픈
기존 오후 2시→저녁 8시로 일부 변경
더위에 잠못자는 관객 대상 저녁 판매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야간 티켓오픈을 진행한다.제작사인 CJ E&M(130960)은 열대야 및 낮 시간대에 티켓 구매가 힘든 직장인을 위해 2차 티켓오픈에 앞서 18일 저녁 8시에 특별 야간 티켓 판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일명 ‘피켓팅’이라 불리며 오전 11시, 오후 2~3시 시간대에 이뤄지는 데 반해 저녁에 티켓 예매를 시도한다.뮤지컬 ‘킹키부츠’ 야간 티켓오픈은 9월 2일부터 4일까지의 오픈위크 단 5회차로 한정된다. CJ E&M 관계자는 “무더운 올 여름 밤을 활용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좀더 편하게 작품을 만나볼 기회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초연 이후 ‘BACK TO SEOUL 킹키부츠’란 타이틀에 맞게 9월 2일 첫 공연을 구매한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춤추는 절대반지’를 증정한다.한편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1년반 만에 국내에서 세계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다.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하며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을 앞두고 있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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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의 화려한 귀환…예매처 1위 석권
배우 정성화·고창석·이지훈 등 총출동
9월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막(사진=인터파크티켓).[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CJ E&M(130960)이 제작하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27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인터파크 티켓 예매순위에 따르면 ‘킹키부츠’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작품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화제가 된 뮤지컬로 영미권 주요뮤지컬 시상식을 석권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작은 미니 포스터와 미니 포토존이 담겨 있는 ‘빨간봉투’를 2016개 한정판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빨간봉투’를 활용해 자신만의 가장 ‘킹키한’ 순간을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SNS에 인증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7월 7일 씨제이 뮤지컬(CJ Musical)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크릿기프트와 함께 공개한다.배우 정성화, 이지훈, 김호영,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2일부터 11월1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8 / 조회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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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뮤지컬 ‘킹키부츠’ 아름다운 남자 ‘롤라’역 캐스팅!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역에 캐스팅됐다.배우 정성화는 “롤라는 성별을 떠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캐릭터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롤라’의 당당함이 내 마음을 끌어당겼고 누구보다도 멋진 인물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전했다.여장남자인 ‘롤라’는 세상의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에 맞서 ‘진정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롤라’는 탄탄한 근육을 지닌 수준급 복서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EA&C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3 / 조회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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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15㎝ 하이힐 신는다…'킹키부츠' 컴백
여장남자 '롤라' 역에 캐스팅
편견·억압 맞서는 유쾌 인물
9월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여장남자로 무대 서는 배우 정성화(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명 ‘드래그 퀸’이라 불리는 여장남자인 ‘롤라’는 탄탄한 몸매와 매혹적인 춤 솜씨가 매력적인 남자로, 세상의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에 맞서 ‘진정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수준급 복서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반전매력을 가졌다.룰라 역에 캐스팅된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직접 방문해 ‘킹키부츠’를 관람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롤라는 성별을 떠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의 당당함이 마음을 끌어당겼고 누구보다도 멋진 인물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제67회 토니어워드에서 6개부문(작품상·음악상·안무상·남우주연상·편곡상·음향상)을 수상한 작품은 신디 로퍼 작곡, 하비 피어스타인 극작, 제리 미첼 연출 및 안무로, ‘드래그 퀸’을 위해 부츠를 만든 W.J 브룩스 공장의 감동적인 실화가 바탕이다.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의 출연으로 9월 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3 / 조회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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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홍석, 뮤지컬 ‘킹기부츠’ 열정적인 ‘롤라’ 변신 예고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에 캐스팅됐다. 배우 강홍석은 2015년 뮤지컬 ‘킹키부츠’ 초연 당시 ‘롤라’ 역을 맡았다. 그는 당시 “뮤지컬 ‘킹키부츠’를 위해 태어난 배우다”, “강홍석의 무대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등 호평 받았다. 강홍석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간절히 원했고 열정적으로 공연했던 작품이기에 다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벌써 기대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무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롤라’는 ‘찰리’로 인해 '킹키 부츠'로 영입된 디자이너다. 그는 남성이 여성처럼 차려입고 행동하는 드래그 퀸이자 쇼걸이지만 수준급 복서 ‘사이먼’이기도 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사진_씨제스컬쳐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2 / 조회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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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삶은 불안과 공포의 변주일 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공포만큼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이 있을까.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 심연에 도사린 불안과 공포를 시와 소설로 변주해내는 데 천재적이었다. 이후 그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일본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 등에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생전의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 불릴 만큼 평생을 불행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그러한 그의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일대기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비범한 천재성, 그 용서할 수 없는 재능 작품은 포의 죽음을 담담히 알리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서술하는 자는 포 자신이 아니다. 그의 일생을 차갑게 요약하며 비웃는 이는 극히 평범하고 이성적인 동시대의 작가 그리스월드다. 극 중에서 그리스월드는 문학계에서 당시 인정받고 있던 자신의 작품을 포가 냉정하게 비판하는 평론을 씀으로써 그와의 총돌을 예견한다. 분석가는 통상적인 방식을 배제하고, 자신을 상대의 영혼에 부여하고 동화한다. 그리하여 한순간에 상대방을 실수나 오판으로 유인할 간단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 애드거 앨런 포, 「모르그 가의 살인」 中 - 탁월한 창의성을 지닌 천재적인 인물이 동시에 타인을 잔인할 정도로 분석해 비판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철저한 분석의 상대가 자신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간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 그리스월드는 천재를 대하는 대중의 이중적 태도와 욕망을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포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 동시에 좌절과 절망,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그는 처음부터 포를 파멸시키려 했다기보다는 인정받고 싶고, 나아가 넘어서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좌절로 인해 극단적인 비열함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동시대 대중에게 수용되지 못한 천재성은 불온한 것, 사악한 것, 선량한 다수의 대중을 현혹하는 것으로 낙인찍히거나, 괴이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매도되어 불행한 최후를 맞곤 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일생 또한 이 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은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리스월드의 차가운 시선에 도리어 공감을 느낀다. 시대의 일반을 간단히 비웃는 천재성이란, 경이로운 동시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행복은 떠나가고, 갈가마귀만 남아그에 내가 가까스로 속삭이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떠났으니… 내일은 그도 나를 떠나리라. 그 이전 희망이 모두 떠나갔듯.”그러자 새가 대답하노니, “네버모어.” - 에드거 앨런 포, 中 - 작품의 흐름에서 그리스월드와의 대립구도 외에도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있다면, 포의 첫사랑 엘마이라의 헌신적 사랑과 포와 아내 버지니아와의 애달픈 결혼 생활이다. 포에게서 거의 유일하게 행복한 순간이었던 만큼 사랑은 애틋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엘마이라와 함께하는 곡 ‘눈이 멀었죠’와 버지니아와 죽기 전에 부르는 곡 ‘달님의 시간’은 특히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 편 그가 ‘갈가마귀’를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시의 내용은 마치 자신의 쓸쓸한 삶과 비극적 결말을 예견하기라도 하는 듯하다. 무대 위 음산하고도 신비하게 변모하는 까마귀 영상과 함께 시작되는 곡 ‘갈가마귀’는 포의 작품세계를 모르는 관객도 그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스타일리시한 무대, 다소 약화된 캐릭터 공연 도중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 연출이었다. 애드거 앨런 포의 비틀린 삶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엇갈리는 커다란 프레임 구조와 무대 후반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날개 형상은 시대적 한계에 갖혀 있었던 한 천재의 삶과 의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소품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분위기의 전환을 시도한 점도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입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관찰자 시점의 한계와 함께 ‘에드거 앨런 포’를 뚜렷한 캐릭터로서 공감하게 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포가 자신의 문학과 주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의 입장에서 문학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진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에드거 앨런 포가 결국 어떤 인물인가 떠올렸을 때, 오만하고 나약한 알코올중독자의 이미지 외에는 뚜렷한 인상이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모르그 가의 살인’이나 ‘갈가마귀’와 같은 그의 작품 이미지가 살아남은 데 비해, 포 자신의 이미지는 다소 약화된 느낌이다. 주인공을 맡은 김동완 배우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울하고도 오만한 천재성을 표현했다기에는 감정의 폭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노래 면에서도 초반에 강한 인상을 주는 넘버 ‘매의 날개’에서 약간의 불안정한 부분을 보였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함께 그리스월드 역으로 무대에 선 최수형은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와 차갑고 이지적인 연기로 포에 대한 질투와 분노를 잘 보여주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천재 작가 포의 팬이라면 그의 작품이 작가의 일생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사랑이나 결혼, 작품 발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에릭울프슨이 작곡하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곡을 추가한 전체적인 넘버는 강렬한 곡부터 서정적인 곡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합주가 더해진 이번 공연의 음악이야말로 다소 설명이 부족한 스토리의 빈틈을 메우는 큰 힘이라 하겠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는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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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석의 귀환…'킹키부츠' 홍롤라로 돌아온다
초연에 이어 압도 무대 예고
또 ‘롤라’ 역…또 캐스팅 공개
"무대에 모든 에너지 쏟을 것"뮤지컬 ‘킹키부츠’에 캐스팅 된 강홍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으로 돌아온다. 강홍석은 9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킹키부츠’에 캐스팅됐다. 작품은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물려 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 초연에서 ‘롤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강홍석은 다시 한 번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당시 강홍석은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초연 무대를 통해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홍롤라’란 별칭도 얻은 그는 이번에도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강홍석은 “간절히 원했고 열정적으로 공연했던 작품이기에 다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렌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킹키부츠’는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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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강홍석·김지우…'2016 킹키부츠' 9월 막 오른다
이지훈·김호영 '찰리' 역으로 합류
9월 2~11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사진=CJ 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성화·강홍석·김지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9월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 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 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이 볼거리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토니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다. 국내공연은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초연 1년 반 만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85%, 관객수 10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선 이지훈·김호영이 ‘찰리’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지훈은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찰리’의 뮤지컬 넘버를 매끄럽고 시원한 보이스로 소화하며 역할에 몰입할 예정. 김호영은 오디션에서 호소력 짙은 노래 시연으로 해외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키며 단번에 합격을 거머쥐었다.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라카지’ ‘영웅’ 등 맡는 캐릭터마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정성화는 ‘킹키부츠’를 관람하기 위해 직접 브로드웨이를 2차례 방문할 정도로 작품과 ‘롤라’ 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강홍석은 지난해 공연에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롤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해 해외제작진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킹키부츠’를 통해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똑똑한 여직원 ‘로렌’ 역은 배우 김지우가 단독으로 맡는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롤라’의 천적, 상남자 ‘돈’ 역은 배우 고창석·심재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찰리’의 오랜 연인인 ‘니콜라’ 역에 신의정이, ‘롤라’와 함께 화려한 무대매너와 쇼를 선보이는 예쁜 남자 ‘엔젤’로는 김준래·우지원·권용국·송유택·한선천·박진상이 출연한다. 초연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가장 많이 이끌어냈던 기존 멤버와 최근 ‘뉴시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비보이그룹 퓨전엠씨 출신 박진상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27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은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44-1555.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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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초연 외
'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사진=SMG).[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00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도 처음 관객을 만나며,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인기몰이를 했던 ‘헤드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 소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을 쓴 유명 작가 앨런 포의 기이한 일생과 그의 대작들을 조명한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채 어두운 삶을 살았던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앨런 포 역은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윤, 윤형렬, 김지우,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배우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으로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출연한다.뮤지컬 ‘헤드윅’(사진=쇼노트).△‘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개막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온 작품.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새 시즌은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린다. ‘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임진아, 제이민이 맡는다. 또한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8 / 조회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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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김그림 첫 뮤지컬 도전,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뮤지션 김그림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김그림은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지원해 ‘에드거 앨런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공연 관계자는 “김그림은 3차례의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대작에 출연하는 것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시인 겸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픈된다. 사진_㈜SMG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7 / 조회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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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그림 '애드거 앨런 포' 합류…뮤지컬 첫 도전
‘포’ 아내 ‘버지니아’ 役 출연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
마이클리·최재림 등과 호흡
5월31일 광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버지니아 역으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배우 김그림 프로필 이미지(사진=SMG).[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김그림이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그림은 출중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며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최근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직접 지원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공연 제작사 SMG 측은 “김그림이 세 차례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이며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창작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역으로는 김그림 외에 오진아, 장은아 배우가 번갈아 맡는다.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한국 초연하는 대작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참여하게 된 만큼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김그림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최윤정, 안유진, 최종선, 유승엽 등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로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 3분 만에 주요 회차 객석이 매진을 기록,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오는 5월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티켓링크에서 오픈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6 / 조회 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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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티켓오픈 진행…“주요 예매처 랭킹 1위 석권”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4월 11일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이번 티켓 오픈에서 주요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위키드’, ‘맘마미아’ 등을 제쳤다. 작품은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다. 그는 추리 소설 ‘셜록홈즈’ 탄생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불우한 삶을 살았다.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그의 라이벌이였던 ‘그리스월드’ 사이의 사건을 다룬다. 출연진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등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SMG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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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생명력 넘치는 무대가 돌아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감회가 새롭다. 지난 1월 를 아시아 초연 무대에 올렸을 때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40일간 7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신 덕분에 다시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너무나 감사하다.”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가 약 10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 무대에서 화려한 의상과 무대, 흡입력 강한 음악과 안무로 눈길을 끌었던 이 작품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프랑스 뮤지컬로,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났던 시대를 배경으로 강인하고 정열적인 여인 스칼렛 오하라의 사랑과 삶을 그린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본공연 개막에 앞서 지난 17일 낮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위와 같은 감회를 밝히며 “초연 때 아쉬웠던 부분과 관객 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을 상당 부분 보완해 더 나은 공연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마거릿 미첼이 스칼렛 오하라를 통해서 ‘생존’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 공연 속 인물들을 통해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프랑스 버전보다 드라마가 더 잘 보이게 하려고 애썼고, 음악에도 더 많은 힘을 실었다.”는 것은 이번 공연을 이끄는 한진섭 연출의 설명이다. 그의 설명대로 이날 무대에서는 일부 수정된 가사와 장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의 두 번째 무대에는 초연멤버 바다, 정상윤, 김법래에 더해 김소현, 김지우 등 새로운 멤버들이 다수 합류했다. 바다와 함께 강인한 여성 스칼렛 오하라로 분한 김지우와 김소현의 무대, 거칠면서도 중후한 매력이 빛나는 레드 버틀러 역의 신성우, 남경주, 김법래, 윤형렬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자 애슐리 윌크스 역의 정상윤, 에녹, 손준호의 무대가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평생 애슐리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단아한 여인 멜라니 해밀튼은 오진영과 정단영이 맡았다. 배우들은 이날 1시간여 동안 번갈아 등장하며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사랑과 이별, 전쟁과 패배, 탄생과 죽음을 오가는 장대한 서사가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한층 원숙하면서도 열정 또한 식지 않은 바다의 모습과 김지우, 김소현이 선보이는 또 다른 매력이 무대를 채웠고, 지난 공연에서 정의를 부르짖는 노예장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박송권도 또 한번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명작 의 깊은 감동을 우리 나라에서 계속 전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많이 사랑해달라.”는 바다의 청에 이어 다른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연말에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는 남경주는 “는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스칼렛의 삶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는 내년 1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11.18 / 조회 9,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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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운명과 마주하는 여인이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지우
과거 그녀는 "난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열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세상에 자신을 노련하게 포장할 방법을 배우지도, 또 그런 재주를 타고 나지도 않았던 그이기에 자신을 향한 다양한 반응들을 온 몸으로 부딪혀내느라 지쳤던 마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음이 분명하다. 타인을 위한 배려 속엔 여유가 자리했고, 꿈을 향한 이야기엔 설렘과 다부진 각오가 꿈틀거렸다.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원하는 것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사람, 그래서 우리는 스칼렛으로 설 김지우에게 더욱 끌리게 된다. "엄마가 된 후 책임감이 너무나 커졌다."는 그녀, 스스로 다져온 시간과 함께 진정 아름다운 여인의 빛깔을 비춰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Q. 2년 만에 무대에 서는 거네요. 서울 공연이 2013년 말에 끝났고 지방공연이 2014년 봄에 끝났으니 횟수로 따져서 2년 만이더라고요. Q. 아이가 아직 어려서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무대에 서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당연히 복귀는 공연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공연을 했던 사람들은 무대를 계속 갈구하는 게 있다고 하잖아요. 아기 갖고 한 5개월 쯤 됐었나? 를 보러 갔어요. 객석에서 보는데 미치겠더라고요, 가만히 못 있겠고. (웃음) 병원에서는 양수 안에 있는 아이한테 스피커 소리가 굉장한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저는 커튼콜 때도 들고 뛰고, 너무 신나는 거에요. (웃음) 그걸 보면서, '아, 왜 내가 이 밑에 있어야 하지?' 그런 생각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무대로 올 줄은 사실 몰랐어요. 도 실은 저희가 먼저 하고 싶다고 어필을 한 케이스에요. 스칼렛 오하라가 여자들이라면 다 욕심날 만한 역할이고, 또 원작이나 영화나, 워낙 유명한 작품을 뮤지컬로 만든 거라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서라도, 저 같아도 궁금해서라도 가서 보고 싶을 것 같은 공연이거든요. 그러니 얼마나 욕심이 났겠어요, 저도. 그래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하고 싶다고 프로포즈를 했고, 다행히 결과가 좋게 되어서 제가 하게 됐을 때, '아, 이걸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이 시작된 거에요. 그 걱정이 아직까지 있어요. (웃음) Q. 데뷔작인 나 이후 등의 작품에 출연했을 때는 "클래식한 작품과 역할이 나에게 올 기회가 드물지 않겠느냐"라고 했었지만, 이후 에서 주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가 계기가 됐죠.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도 저를 에 캐스팅한다는 게 큰 모험이셨을 거에요.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사람이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과연 성악발성을 해야 하는 음을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을 거에요. 그런 모험을 해주셔서 항상 신춘수 대표님께 감사하다고 얘기 해요. (웃음) 그렇게 물꼬가 트여서 지금까지 온 것 같은데, 참 지금 연습하면서도 재밌는 건, 스칼렛이라는 인물이 제가 해 왔던 모든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밝고 명랑한 부분도, 새침데기 같은 부분도 있고. 극 뒤로 가면서 여인의 느낌을 낼 수 있는 부분들, 그런 느낌으로 인해서 나오는 음악들, 상대 배우와의 장면 하나하나에 참 복합적인 모습들이 들어있거든요. 아마 그런 것 때문에 모든 여배우들이 궁금해하고 하고 싶어할 것 같다고 말씀 드린 거에요. 한 극에서 이런 모든 것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Q. 스칼렛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 (웃음) 아이를 보느라 체력도 떨어져 있었지만, 열 일곱, 열 여덟 살 스칼렛 오하라를 표현해야 하는데 펑퍼짐한 몸매의 아줌마처럼 보이면 안되잖아요. 아무리 의상으로 커버를 한다 해도요. 이 작품을 어렸을 때 책으로 먼저 봤고 나중에 영화로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저 여자는 어쩜 저렇게 예쁠까, 어떻게 저렇게 눈빛 하나로 남자를 사로잡나’, 저도 그 생각을 했거든요. 다른 분들도 그런 걸 보고 오셨을 텐데, 내가 비비안 리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라도 모습을 만드는 게 예의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건 정말 작품에 대한 예의고, 그래서 운동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도 하는 중이고요. (김)소현 언니나 바다 언니에 비하면 아직 멀었어요. 두 분은 워낙 날씬하시고, 저는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편이라 더 커 보이거든요. 예전에 원캐스트로 할 때 너무 힘들어서 47kg까지 몸무게가 빠졌었는데 그때도 전혀 말라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 나는 아무리 살이 빠져도 말라 보이는 스타일이 아니구나,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몸을 관리해야겠구나’, 그때 깨달았죠. (웃음) Q. 김소현, 바다 씨도 함께 스칼렛 오하라로 연습하고 있어요. 바다 언니랑은 같이 했었는데 정말 에너지가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요. 언니의 그 에너지를 정말 잘 알기 때문에 초연에서 어땠을지 너무 감이 와요. 제가 지금 힘들어하는 부분이 1막 스칼렛인데, 일부러 어리게 하려고 하면 보는 사람한테 너무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바다 언니가 굉장히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언니도 그걸 많이 고민했었고 그래서 언니가 초연을 해가면서 약간씩 해결해 나갔던 팁을 저한테 굉장히 많이 주고 있어요. 소현 언니는, 제가 로 데뷔했는데, 막판에 빠질 때쯤 소현 언니가 들어오셨어요. 그래서 그때 언니를 뵈었죠. 정말 신기한 게, 이번에도 연습하면서 대본을 보다 '이 단어보다는 이런 단어를 쓰는 게 더 좋을텐데' 하고 체크해가면 정말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소현 언니도 똑같이 그렇게 써온 거에요. 그래서 둘이 "우리 진짜 똑같다." 그랬어요. 언니하고는 그런 부분이 잘 맞아요. 두 분이 워낙 경력이 많으셔서 제가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아요. 음악적으로나 무대 위에서 행동 하나하나까지. Q. 스칼렛은 앞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다양한 모습을 지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에요. 이 모든 스칼렛의 모습을 다 이해하게 되었나요? 솔직히 처음에는 그 행동의 당위성을 못 찾았어요. 이 여자 왜 이러지? 왜 이렇게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애슐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홧김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 한진섭 연출님께 정말 감사하는 부분인데, 대본작업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제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거든요. 제가 아이를 낳아서인지, 더욱 이해가 안 간 부분이 죽은 아이 앞에서 스칼렛 모습이었는데, 책에서도 보니가 죽었을 때, ‘차라리 딴 애가 죽지, 왜 얘가 죽었을까’ 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물론 책에서는 자식이 몇 명 더 있잖아요. 그 부분을 읽었을 때 어렸을 때라도 '이게 뭐야? 엄마가 어떻게 이렇지?' 그런 생각 했던 게 어렴풋이 났거든요. 근데 연출님 말씀이,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도 아이를 8명, 10명 낳았고 그 중에서 한 두 명은 꼭 병으로든 어떤 이유로든 죽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인생을 포기하고 살았나? 그건 아니다. 마음은 너무 아프지만 살아있는 나의 아이들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끌고 갈 수 밖에 없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거지, 마음이 안 아픈 게 아니라고. 그때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또 연출님은, 제가 스칼렛을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기본적으로 어떤 평범한 캐릭터 범주 안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이라 이런 기구한 일들을 맞닥뜨리는 거고, 그 안에 있는 스칼렛을 봐야 한다고요. 만약 스칼렛을 저에 대입해서 보고 그렇게 연기하면 관객들도 "쟤(스칼렛)는 이상한 얘"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하나의 생각차이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때 다시 생각을 하게 됐죠. Q. 이번 공연은 초연과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는데, 특히 스칼렛과 레트의 딸인 보니에 대한 부분이 좀 더 자세해질 거라고 들었어요. 넘버도 새로 추가됐고 직접 등장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아이와 유기적으로 연관된 모습이 보여지고 나면, 나중에 그 아이가 잘못됐을 때 레트가 스칼렛을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잘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초연 때 나온 의견 중에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빠르다, 마지막에 급하게 마무리되는 거 아니냐, 그런 부분도 있더라고요. 지금 극에서도 어느 정도 빠르게 진행된다는 느낌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 책이나 영화에서도 굉장히 긴박하게 진행이 돼요. 이렇게 긴박하게 모든 상황들이 탁탁 맞닥뜨려지면서 스칼렛이 '어? 내가 레트를 사랑했네' 그렇게 느끼거든요. 그런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마지막에 그녀가 사랑을 깨닫는 거죠. 아마 초연 때보다는 대사나 다른 부분에서 기승전결을 좀 더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무엇보다 사랑 앞에서 당차고 적극적인 모습이 스칼렛을 더욱 매력적인 여자로 만들어 주지요. 지우씨도 사랑 표현이 뚜렷한 편인가요? 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을 했고요. 남편이 정말 좋았던 부분이 그거였어요. 남편이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젊은 남녀가 만나는데, 아, 미안해요, 물론 젊진 않아요, 내가 당신보다 8살이 많아요.(웃음) 하지만 젊은 남녀가 만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내가 어디 가서 당신을 숨기는 건 정말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이 저와 너무 같았기 때문에 저희는 연애하면서도 굉장히 편히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다 했어요. 스칼렛도 자기 표현에 솔직한거거든요. 돌려 얘기하지 않고. 단지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때문에 나중에 진짜 사랑하는 남자를 잘 보지 못하는 게 있지만 결국 레트한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그 시대에 더욱 굉장히 멋진 여자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소설 속 인물이라고 해도요. 요즘에는 특히 서로 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밀당’인데 스칼렛이 그게 없어서 정말 좋아요. 있는대로 사랑을 하다가 어, 이게 아닌 것 같아, 그러면 다시 자신의 사랑을 찾는다 하지만 최소한 바람둥이는 아니잖아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거,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Q. 요즘엔 ‘쉐프’가 매력적인 대표 남자, 1등 신랑감으로 떠올랐어요. (웃음) 남편이 집에서도 맛있는 요리해 주시나요? 물론 호르몬 문제도 있었지만, 제가 왜 살이 쪘겠습니까. (웃음) 남편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직업을 즐기는 사람이에요. 요리를 너무 즐겨요. 전 남편한테 “이제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게 싫어요.”라고 말하는데, 원래 되게 좋아했는데 언제부터 너무 노래 잘하고 싶단 생각 때문에 가기가 싫은 거에요. 그래서 “오빠는 집에서 요리하고 싶어?”라고 하니까 자긴 재밌데요. 남편을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 게, 본인이 라인에 서서 일하기 보다 밑에 계신 수 셰프님들을 라인에 서시게끔 해요. 해 봐야 는다고, 수 셰프님 하시는 거 보고 나중에 자기가 설거지 하고. 같이 있는 사람들을 키워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가 라인에 많이 안 서니까 집에서라도 해야 한다고 해요. Q. 신문에 육아일기를 연재하고 계시더라고요. 출산 준비부터 육아까지 준비도 너무나 꼼꼼했고,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시는구나, 놀랐어요. 제가 좀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께서 저와 동생을 그렇게 키우셨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엄마 손으로. 간식을 돈 주고 사 먹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학교 갔다 오면 항상 엄마가 계셨고, 고구마 튀김이나 오징어 튀김, 닭강정, 떡갈비, 이런 거 항상 만들어 주시고요. 예전엔 집 열쇠 들고 다니는 애들이 부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뭔가 멋있어 보였거든요. (웃음) 그런데 제가 참 복 받은 거였죠. 그래서 저도 이제까지 이유식을 다 제가 만들었어요. 장보는 것부터 해서. 오늘도 이따 가서 이유식 만들어야 해요. 남편이 저한테 좀 느슨하게 키우라고, 그러지 않으면 애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다고 그러는데 아직 그게 잘 안돼요. Q. 이제 본격 ‘워킹맘’ 대열에 들어선 셈이군요. 네. 지금 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선 정말 편한 거에요. 아이 봐주시는 이모님이 계시니까, 오늘도 아침에 나올 때 이모님하고 바통터치 하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애기가 엄마 나가는 걸 귀신같이 알아요. 저녁 때 들어가면 안 떨어지려고 그러고. TV에 제가 나올 때 엄마가 일부러 틀어서 보여준 적이 있데요. 애기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화면 보면서 이리 오라고, 그러면서 울더래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안 좋죠. 그런데 더 미치겠는 건 아이 때문에라도 미치겠고, 또 나와서도 너무 잘 하고 싶은 것 때문에 미치겠다는 거에요. 워킹맘들이 울면서 출근하고 울면서 집에 들어온다는 말이 정말 뭔지 알 것 같아요. 정말 워킹맘들 대단해요. Q. 과거 인터뷰에서 ‘내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말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그 소망이 이루어졌는데, 그렇다면 김지우의 다음 소망은 무엇일까요? 우리 아이가 저를 봤을 때 ‘나도 저렇게 멋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어요. 저 역시 엄마를 보면서 저런 엄마가 되고 싶다고 느꼈거든요. 양쪽 일을 다 하고 싶은데, 그러긴 힘드니까 반타작이라도 해야 하나. (웃음) 근데 성격상 반타작이라고 생각되면 스스로 괴로워할 것 같아요. 잘 해서 보여줘야죠. ‘나중에 너도 이렇게 멋있게 일 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라, 서른 세 살에도 열 여덟 살 스칼렛을 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웃음) Q. 지금, 딸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멋진 엄마의 길로 들어선 것 같나요? 아직까지는요. 볼링 공이 또랑으로 빠지진 않은 것 같아요. (웃음) 저는 되게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항상 얘길 하거든요. 연기자 출신으로 뮤지컬에서 이 정도 자리 잡는 경우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제 실력보다 운이 정말 많이 따라줬다는 걸 인정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할 수 밖에 없어요. 제 주변에 있는 배우, 컴퍼니까지 나쁜 소리 듣게 둘 수 없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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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 조회 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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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포기하려던 순간 만난 뮤지컬, 운명 같다” <아가씨와 건달들> 송원근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이뤄진 거에요"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 질문의 요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영민함이 인상적이었던 배우 송원근은 그렇게 말했다.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그 일로 자신도 크게 달라졌다고. '재롱둥이'라 표현할 만큼 밝고 활달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것은 뮤지컬이라고 말이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무서워할 만큼 숫기가 없던 그는 17살에 형을 따라나선 오디션에서 덜컥 잡지모델로 발탁돼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어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지만, 생방송 도중 일어난 무대사고로 복사뼈가 부서져 무대를 떠나야 했다. 세 번의 수술과 재활기간을 포함해 거의 10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내며 종종 떠오르는 후회와 자괴감을 묵묵히 다스렸다고. 결국 가수의 길을 접으려던 참, 우연히 출연하게 된 뮤지컬 은 그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연이어 마련해주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그만큼 지금 그가 발 디딘 자리는 단단해 보인다.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 성실함과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하는 깊이, 또 언제든 새로운 배움에 자신을 내맡기겠다는 열린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연습해보니 어땠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우선 보이는 건 네 명의 주인공인데, 연습을 해봤을 때는 조연과 앙상블이 가진 힘이 굉장히 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명의 주인공뿐 아니라 전체가 다 주인공인 것 같다. 그만큼 모두가 자기 몫을 다 해야지 살아나는 작품이다. 대본만 봤을 때는 그냥 인물들이 서로 사랑하고 오해했다가 화해하는 내용 같지만, 막상 공연을 했을 때는 각 배우들의 어울림에서 나오는 힘이 커서 그 유치함을 없애주는 것 같다. 이지나 연출과의 작업은 처음인데 어떤가. 연습실에서는 독설가로 알려진 분인데. 처음에는 되게 많이 당황했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님의 타겟이 나였거든(웃음). 이 연습이 보통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웃으시는 걸 보면 정말 악의는 없다. 연출님은 자신이 악역을 맡아서라도 배우가 스스로 깨닫게끔 하는 스타일 같다. 사실 그렇게 했을 때 긴장감을 갖고 더 잘 하지 않나. 그런 심리를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다. 만약 연출님이 나를 계속 따뜻하게만 대하셨다면, 나는 아마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가서 지금쯤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 항상 '넌 이게 문제야'라고 정확히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 때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공연에 올라가보니 '나를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되게 감사하다. 사람들 앞에서는 못한다고 말씀하셔도 둘이 있을 때는 '원근아, 넌 이 부분은 정말 좋으니까 여기서 조금만 이렇게 해보자' 라고 정말 차분하게 말씀하신다. 나를 많이 챙겨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순수하고 여리신 분이다. 이번 에서 맡은 스카이가 의 리처드보다 어렵다고 말했던데. 맞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는 이미 공연이 끝났으니까 지금 하는 스카이가 더 어려운 것이다. 도 그 때는 정말 어려웠다. 내가 한 작품 중에서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근데 공연할 수록 재미있었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걸 표현하면, 표현하는 대로 그냥 리차드가 되는 거니까. 근데 스카이는 항상 절제를 해야 한다. 연출님께서 항상 '웃겨야 해. 하지만 스카이처럼 웃겨야 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어려운 말이다. 스카이가 스스로 망가지거나 표정을 크게 지어가면서 남을 웃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극중 사라를 유혹하기 위해 연기를 하거나 남을 웃길 때도 항상 절제하면서 재치있게 웃겨야 된다. 의 리처드도 물론 절제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만, 속 시원히 터뜨려야 할 때는 그렇게 내지를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근데 스카이는 항상 (무게를) 잡고 가야 해서 힘든 것 같다. 또 한 가지 힘든 것이 있다면, 의 리차드는 거의 퇴장 없이 공연을 이어가지만 스카이는(무대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도 기분을 잘 잡고 있지 않으면 쳐진다는 것이다. (김)다현 형과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생각보다 스카이가 무대에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무대 밖에서도 그 아우라를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늘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그래서 사실 공연이 끝나면 지치기도 한다. 무대 밖에서도 항상 선 채로 다음 대사를 생각하는 것 같다. 스카이의 친구 네이슨을 연기하는 배우가 박준규·이율 씨다. 두 사람과 연기할 때 각각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나이의 차이인데, 율이의 경우 같은 또래니까 서로 편해서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근데 준규 선배님은 대선배님이시니까 처음엔 되게 어려웠다. 네이슨 '형'이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처음 런을 돌 때는 '네이슨, 3년 만인가? 여전한데 그래'라는 대사를 정말 어른 대하듯 했던 것 같다(웃음). 근데 선배님이 어려워하지 말라고, 그러면 (관객들에게도) 다 보인다고 하시면서 되게 편하게 대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문제는 없다. 스카이의 대사 중에 특히 마음에 와 닿거나 재미있는 대사를 꼽는다면. 할 때마다 마음이 안 좋아지는 대사가 있다. '여자는 다 똑같아. 단지 가로세로 사이즈만 다를 뿐'이라는 대사인데, 이 말을 할 때마다 내가 마치 여자를 비하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 (객석에서도) 반응이 확 온다. '어우~'하고(웃음). 그래서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재미있는 대사는…(스카이가 자신을 소개할 때 쓰는) '전직 죄인'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는 것 같다. '순도 100%의 특급 죄인' 이런 말들.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말들이다. 이 작품이 아니면 어디 가서 이런 말을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숫기 없고 되게 조용한 아이였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진짜 싫어했다. 노래도 못해서 교회에서 앞에 나가 노래를 불러야 할 때는 입만 뻥긋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참 순수했던 것 같다. 그 땐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나. 운전기사가 되고 싶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형이랑 자동차 놀이도 많이 하고, 농구도 많이 하고. 초등학생 때는 운전을 너무 해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면 기사아저씨가 어떻게 기아를 바꾸는지, 어떻게 깜박이를 켜는지만 쳐다봤다. 남들은 대통령이 되겠다, 의사가 되겠다고 하는데(웃음) 운전기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나기도 하고. 뭔가 조종하는 걸 좋아해서 지금도 한가할 때는 IC헬기라고, 전기로 충전해서 조종하는 헬기를 가지고 논다.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후회나 조급한 마음도 들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어떻게 생각을 정리했는지 궁금하다. 그 땐 내가 정말 숫기도 없고 바보 같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연습을 열심히 안 했으니까 기회가 없는 거야, 이렇게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참지 않고) 이야기를 할 텐데, 그 때는 사장님이 마음에 안 드는 노래를 줘도 그냥 불렀다는 게 많이 후회된다.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은 광대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기계 같은 느낌. 그래도 그냥 버티긴 했다. 주말에 교회 가서 애들 만나 웃고 떠드는 게 하나의 낙이었고,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그렇게 살다 보니까 시간이 1년, 3년, 5년, 8년 가고 있는 거다. 그러다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연봉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수입도 없고…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후반이 다 되어가는데. 친구들은 '넌 연예인이잖아'라고 하지만 나는 그냥 빛 좋은 개살구고, 그 애들보다 나은 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삭혔던 것 같다. 속마음을 웬만하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성격이라 누구한테 털어놓은 적도 별로 없다. 그렇게 버티는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가더라. 지금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못할 짓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버텼다. 정말 버릇 없지만, 스무 살이 넘어서 재계약을 할 때는 부모님께 '내 일에 참견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더더욱 내가 혼자 버텨서 당당하게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버텨지지 않았나 싶다. 그때와 지금은 성격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그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무엇인가. 뮤지컬인 것 같다. 뮤지컬을 하면서 우선 밝아졌고, 말수도 많아졌다. 연습생 때는 친한 사람이랑만 말을 많이 했지, 평소엔 조용하고 어두웠던 것 같다. 근데 공연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객 앞에 서서 약속된 것을 다 해야 하고, 내 마음도 열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뮤지컬을 하고 나서는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드라마 촬영 같은 기회도 오게 되고. 그래서 참 감사하다.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을 때 뮤지컬을 하게 돼서. 지금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고, 이게 내 직업이 돼버렸으니까. 운명인 것 같다.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도 그냥 한 편 해보는 거지, 계속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런데 의 김재성 연출님이 오디션을 추천해 주셨고, '이 친구 느낌 괜찮은데 한번 해봐'라는 이야기도 많이 전달됐던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이렇게 밝아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싶다. 대학에서 방송연기학과를 전공할 때도 교내 공연 오디션을 한 번도 안 봤다. 연기도, 무대 올라가는 것도 무서워서 늘 스텝으로만 일했지, 뭘 해보질 않았다. 그래서 대학 교수님이나 동기들이 내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다 놀란다. 네가 무대에 설 줄이야, 하고. 나에겐 전혀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이뤄진 거다. 재미있다. 신기하고.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사고로 왼쪽 복사뼈가 부서져 세 번 수술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지금은 어떤지. 쉽게 이야기하면 장애가 된 거다. 뼈가 이미 변형됐다. 원래 복숭아뼈가 동그래야 되지 않나. 근데 으스러진 걸 핀으로 박았으니 동그랗게 튀어나와야 할 게 펴진 거다. 그래서 정상적인 다리는 (발바닥을 다 바닥에 붙인 채로) 무릎을 굽힐 수 있는데, 이 왼쪽 다리는 무릎을 굽히면 발뒤꿈치가 같이 따라 올라와서 무릎이 좀 아프다. 그래서 춤을 출 때 무릎을 굽혀야 하면 웬만하면 오른쪽으로 했다. 왼쪽으로 하면 엉덩이가 빠지니까. 댄스가수로서는 좀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보기엔 멀쩡하고 생활에 문제는 없지만, 한 번씩 걷다가 삐끗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알아서 요령껏 자세를 조금 바꾸기도 하고. 이지나 연출님이 '넌 걸을 때 멋이 없어'라고 하셨을 때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나중에 안무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진작 이야기를 하지, 그러면 도와줄 수 있지 않았겠냐고 하셔서 걷는 자세를 많이 교정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연출님께도 말씀 드렸더니 아무 말 못하시더라(웃음). 그래, 그래도 한번 잘 해보자, 라고 말씀하시고. 배우로서 핑계를 대는 것 같아 웬만하면 밝히고 싶지 않았다. 드라마 의 나타샤로 변신한 모습도 새로웠다. 드라마 촬영현장은 뮤지컬과 어떻게 다른가. 완전 다르다. 솔직히 드라마는 공연에 비해 살아 있는 느낌은 좀 없다. 카메라가 다 세팅되어 있고 스텝들이 앞에 서 있어서이기도 하고, 촬영도 이렇게 한다. 카메라 세 대가 있어서 각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찍는 거다. 2번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밥 먹었어요?' 하고, 3번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아니요' 해야 된다. 근데 카메라가 탁탁탁 바뀌는 게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바뀌니까 대사가 툭툭 끊긴다. 그게 화면에선 이어져서 나오는 거다. 기계적인 느낌이 들겠다. 그렇다. 타이밍을 다 계산해야 된다. 낮에 17회를 찍었는데 저녁에 15회를 찍기도 한다. 그러면 15회에서 입었던 옷과 액세서리까지 다 챙겨야 하고, 그 때의 감정도 계산해 놓아야 된다.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처음엔 정말 헷갈렸다. 근데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가지 않나. 드라마의 장점도 있다. NG가 나면 다시 할 수 있다는 것. 공연은 실수하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 장단점은 있지만, 무대가 더 재미있는 건 사실이다. '나타샤도 했는데 어떤 역을 못하겠나'는 말도 했더라. 못할 게 없지. '오빠 나 섹시 쩔죠'같은 대사도 했는데(웃음). 나타샤가 남자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에서는) 항상 멋있고 젠틀한 캐릭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뮤지컬 관객분들께는 나타샤가 충격적이었겠지만, 브라운관으로 나를 처음 보신 분들은 나타샤의 모습만 봤기 때문에 멀쩡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 이상 멋져 보일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이것도 했는데 뭘 못하겠냐'는 얘기를 한 거다. 나타샤를 해서 (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재미있게 했다. 처음엔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는 대기실에서 '오빠 오빠' 하면서 장난칠 정도로 즐겼던 것 같다. 사실 맨날 멋있는 역할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그냥 혼자 편하게 있는 걸 좋아한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근데 무대에서 멋있는 역할을 하려면 충분한 계산을 해야 하니까 쉽지가 않다. 나는 멋있는 남자는 아니다(웃음). 실생활에서는 재롱둥이다. 예전 가수로 활동했을 무렵 직접 작사·작곡한 곡도 있던데. 지금도 가끔 그런 작업을 하나. 손을 뗀지 꽤 됐는데, 언젠가는 해 보고 싶다. 곡 작업이 재미있다. 지금은 사실 여유가 없어서 못 하고 있는데, 기회가 오면 곡 작업도 다시 해보고 싶다. 혹시 올해가 가기 전에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면. 최근에 가족들과 같이 살지 말지 회의를 했다. 부모님이 내가 활동하는 쪽으로 넘어오겠다는 얘기를 하셔서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시라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집밥이(웃음) 그리웠다. 한 번은 가족들과 펜션에 놀러 갔는데, 옆에서 숯불에 고기를 굽는데 나는 엄마가 해준 밥만 세 그릇 먹었다. 굳이 바라는 것을 꼽는다면, 올해의 작은 소망은 집밥을 먹는 것(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28 / 조회 17,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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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29] 불멸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포진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세계적인 메가 히트 뮤지컬이다.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지금까지 여러 번 리바이벌 버전으로 공연됐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교사와 도박꾼의 사랑,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진짜 남자들의 우정, 세기를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정통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쇼가 결합된 보는 내내 기분 좋은 뮤지컬이다. 2013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압구정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인 BBC씨어터 개관 작품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하나의 작품은 텍스트와 음악이 기본 골격을 이룬다. 여기에 무대 미장센과 능력 있고 창의적인 스태프, 탁월한 기량의 배우들, 작품에 맞는 적합한 홍보 마케팅 및 제반 제작사항들과 환경이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때로는 무엇보다도 그 공연을 담는 그릇인 극장의 환경이 중요하다. 즉, 프로덕션에서 공연의 전반적인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적합한 극장을 선정하는 것이 그만큼 막중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과 BBC씨어터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합이 잘 맞았다기보다는 극장으로 인해 작품의 모양새가 뭔가 넘치거나 어색했다. 뛰어난 기량의 지휘자와 연주자들을 오케스트라 피트가 아닌 도시 속의 빌딩 숲 속 악사들로 설정해 무대 위에 배치하는 것은 공연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그러므로 인해 음향적인 부분에서는 더러 아쉬웠고, 무대 세트도 공들이고 세련된 부분이 많았으나 극장이 너무 꽉 찬 듯한 느낌이 더러 있었다. 또한, 인터미션에 여자 화장실 앞의 엄청나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를 지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민망했다. 객석에서 나오는 로비가 좁아 지나면서 서로 부딪히는 경우까지 있어 당혹스럽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시야가 고르게 확보된 객석의 여건은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향적인 부분에서 연주자들의 악기 소리와 배우들의 대사와 가사 등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대사를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무대에서만 사용돼야 하는 포그마저 객석으로 그대로 밀려 나와 2막 즈음해서는 환기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합이 잘 맞는 노련하고 세련된 배우들로 인해 작품이 갖고 있는 본래의 즐거움은 여전히 충분히 살아 리드미컬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조역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베니’ 역의 임춘길, ‘나이슬리’ 역의 김태한, ‘해리’ 역의 심정완의 활약은 작품이 지닌 유머와 재치, 위트 있는 감각적인 대사를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게 때론 아주 맛깔스럽게 살려낼 뿐 아니라 화려한 춤 실력까지 작품을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고 있었다. 또한, 도박꾼인 ‘네이슨’으로 분한 이율의 넉살과 애교는 작품에서 든든한 축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깔끔하고 정확한 대사 전달과 세련되고 멋진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선교사인 ‘사라’ 역의 이하늬도 적극적인 반전 캐릭터와 하이톤의 음역대를 무난히 소화해냈다. ‘아들레이드’ 역의 신영숙은 이 작품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맘껏 펼쳤다. 그녀는 자신의 기량을 드러내고 무한 변신을 선보이며 최고의 대한민국 뮤지컬 여배우임을 증명했다. 신영숙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시원시원한 성량으로 노래했다. 때론 소박하고 투박한 선머슴 같다가 때론 사랑스럽거나 천연덕스런 말괄량이 같은 톤의 보이스로 깨알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한 캐릭터 안에서 팔색조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스 체인지와 이미지 변신을 오갔다. 그녀는 자신만의 천태만상인 가창과 연기에 빠져들게 했으며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보다 그녀의 장면을 더 보고 싶게 만들었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스카이’ 역의 류수영은 관상 ‘스카이’ 역으로서는 아주 딱이었고 멋졌다. 반면 가창 부분에서 자신이 없어 보였다. 부자연스런 행동과 연기 톤으로 인해 아직 작품의 중심축으로서는 뭔가 섭섭했다. 본인도 뮤지컬 초보라고 얘기 했지만 이제 초반이니 점차 좋아질 것이고 베테랑 연기자이니 몇 번 더 무대에 서고 나면 확실하게 캐릭터를 구축하리라 보인다. 사랑과 인생을 건 한판 승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2013년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5일까지 압구정 BBC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유희성 he2sung@hanmail.net사진_박민희 기자
2013.11.12 / 조회 1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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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의 진수, 기대하세요"
류수영, 송원근 등 올해 브라운관에서 이슈를 모은 배우들이 캐스팅돼 더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이 지난 15일 BBC씨어터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 현장에서는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 김지우, 이하늬, 이율, 신영숙, 구원영 등 주역들이 참여해, 뉴욕 최고의 도박판을 열기 위한 ‘네이슨’과 건달들이 펼치는 ‘믿을 건 오직(The oldest established)’, 선교사 ‘사라’와 ‘스카이’의 로맨틱한 밀당을 다룬 ‘딩동딩동딩(If I were a bell)’, 14년 동안 연애만 해온 순정파 쇼걸 ‘아들레이드’와 ‘네이슨’의 애교 묻어나는 사랑싸움 ‘Sue me(제발 그만)’ 등을 시연했다. 김다현(스카이), 김지우(사라) 류수영(스카이), 이하늬(사라) 송원근(스카이)이번 무대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배우 류수영은 를 통해 더 성숙해진 배우 이하늬와 호흡을 맞췄다. 류수영은 “첫 뮤지컬이라 긴장되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연습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하늬는 “뮤지컬이란 장르가 조금 익숙해질만 한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력만큼 무대에서 보여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등 쉴 새 없이 달려온 김다현은 로 2013년을 마무리할 전망. 그는 “이번 작품은 위트와 감동이 있고, 무엇보다 앙상블부터 배우들까지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며 “남은 3주 동안 연습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결혼 후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지우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이 커서 우리들이 조금만 얹으면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왼쪽부터) 이율(네이슨), 신영숙(아들레이드), 구원영(아들레이드) 임춘길(베니), 이율(네이슨), 김태한(나이슬리)이외에도 드라마 , 뮤지컬 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낸 송원근은 류수영, 김다현과 함께 도박사 ‘스카이’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수영 형, 다현 형처럼 잘생긴 배우들과 함께 캐스팅돼 영광”이라며 “좋은 작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192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도박사들과 순진한 선교사, 쇼걸 등 네 명의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사랑 받아온 정통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83년 초연 이후 지난 2011년 새로워진 캐릭터로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이 도박사 ‘스카이’, 김지우, 이하늬가 선교사 ‘사라’, 박준규, 이율이 ‘네이슨’, 신영숙, 구원영이 ‘아들레이드’로 캐스팅됐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5일가지 BBC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7 / 조회 1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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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개막, "앓이 시작하셨습니까?"
베르테르 앓이는 시작됐는가? 작품을 기다려온 많은 팬과 관객들의 기대를 받아온 뮤지컬 이 지난 10월 25일 개막했다. 괴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여인을 사랑하지만 차마 고백할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청년의 순수하고도 절절한 모습이 큰 전율을 가져다 주는 이 작품은, 이번 무대에서 4명의 배우가 베르테르로 서고 있다. 베르테르 역의 성두섭지난 10월 31일 공개한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는 베르테르와 롯데들의 열연 및 새롭게 거듭난 음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음악적 변화가 가장 큰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고 설명한 김민정 연출은 “두 곡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었으며 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품의 다이나믹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의 두 동생을 새로이 등장시켜 롯데가 가지고 있는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을 부각하고자 했으며, 나무 세트를 활용한 숲의 공간을 추가하여 알베르트의 캐릭터를 더욱 잘 보여주기 위한 시도를 펼치고 있음도 빼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큰 관심은 베르테르 4명 저마다의 매력이 무엇일까, 하는 것. 2003년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데뷔 후 7년 만에 다시 베르테르로 서는 김다현을 향해 김민정 연출은 “섬세한 광기”를 이야기 했다. 김다현 역시 사랑에 빠졌을 때 그 열정이 만들어 내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변이다. 또한 김 연출은 김재범을 “애틋한 베르테르”로, 성두섭을 “진지한 열정을 느끼게 하는 베르테르”로 꼽았으며, 전동석에게는 “리허설 중에서도 어떻게 인물이 행동할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순수한 충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쉽게 이해하고 설명될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속에 휘말린 또다른 사람, 롯데 역의 김아선은 “표현하기 무척 어려운 역”이라며 나름의 고충을 말했으며, 또 다른 롯데 김지우는 “ 이후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역을 맡게 되어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었다. 사랑을 고백할 수 없는 슬픈 운명 (베르테르_전동석, 롯데_김지우, 알베르트_홍경수)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괴로워 하는 베르테르(김재범)이번 무대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 무대를 장악해 온 서주희가 베르테르의 사랑을 눈치채고 조언해 주는 오르카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으며, 을 통해 연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지현준이 사랑에 눈먼 카인즈로 분하고 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사랑, 이루어질 수 없다면 (베르테르_김다현, 롯데_ 김아선)내년 1월 도쿄 아카사카 ACT씨어터에서 일본 공연도 계획되어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이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공연장면
2012.11.01 / 조회 1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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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4인 4색 베르테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습현장
2000년 초연부터 탄탄한 작품성으로 사랑받은 이 25일 개막을 앞두고 한창 연습을 진행 중이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에 마련된 연습실을 방문했다. 이날 엿본 현장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4인 4색의 베르테르와 더욱 풍성해진 음악 등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공연을 십여일 앞두고 맡은 배역에 푹 빠져있는 배우들을 만나보자. "천국, 혹은 지옥. 그가 간 곳은 발하임이에요"(앙상블) 롯데(김아선)에게 첫 눈에 반한 베르테르(김다현)이날 배우들은 번갈아 가며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등장한 배우는 김다현. 등 최근 쉼 없는 작품활동으로 변신을 거듭했던 김다현이지만, 이번 연습실에서는 다른 캐릭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김다현은 2003년 출연 당시 '꽃베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답게 수려한 외모와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장면에서 발하임으로 떠난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첫 눈에 반하고 만다. 롯데의 천진난만한 웃음 앞에서 대책 없이 눈동자가 흔들리는 순수한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의 마음은 소녀처럼"(롯데) 다정한 연인 롯데와 알베르트(이상현)김아선의 롯데는 소녀와 같은 발랄함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순수한 호의로 베르테르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을 흔들지만, 그녀에게는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이 김아선과 함께 부른 '달빛산책'은 베르테르의 정열적인 사랑과 대조를 이루는 평온하고 다정한 사랑을 노래했다. "그대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베르테르) 롯데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베르테르(김재범)베르테르는 행복한 롯데의 모습을 보며 그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김다현이 순진무구한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뒤이어 연습실 한 가운데로 걸어 나온 김재범은 롯데와 알베르트의 행복을 지켜보며 깊은 슬픔을 삭이는 애절한 모습을 보여줬다.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얹어져 퍼져 나오는 그의 목소리에 연습실 전체가 베르테르의 슬픔 속으로 함께 잠겨 들었다. 이 장면에서 베르테르는 롯데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알 수가 없어 광대 같은 무례함…얼마나 더 내가 배려해야 하는지"(알베르트) 롯데(김지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베르테르(전동석)사랑을 원하는 베르테르, 혼란스러운 롯데베르테르의 행동에 화가 난 알베르트(홍경수)전동석은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깊이 절망한 베르테르의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에서 극단적인 감정상태에 다다른 베르테르는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알베르트는 베르테르의 무절제한 행동에 분노한다. 홍경수는 롯데를 사랑하면서도 완고한 도덕관을 고수하는 변호사 알베르트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전동석이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한 '번개불에 쏘인 것처럼'에 이어진 홍경수의 '무례와 사랑'은 알베르트만의 고뇌를 드러냈다. "불쌍한 카인즈, 가엾은 영혼"(앙상블) 카인즈(오승준)를 변호하는 베르테르(성두섭)마지막으로 사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카인즈를 둘러싸고 베르테르와 알베르트가 대립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베르테르는 카인즈를 변호하기 위해 나서지만, 알베르트는 소용없는 일에 나서지 말라며 그를 차갑게 비난한다. 부드러운 눈빛 속에 깊은 슬픔을 간직한 성두섭의 베르테르는 카인즈의 비극에 동요하는 섬약한 내면을 표현했다. 김지우는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과 혼란에 빠진 비극적인 여인의 모습을 오가며 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음악도, 캐스팅도 풍성해진 2012년 괴테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다 끝내 죽음을 택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쩌나 이 마음' '하룻밤이 천년' 등 극의 분위기를 한껏 짙게 하는 서정적인 음악과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많은 마니아를 낳았다. 조승우·송창의·박건형 등이 거쳐간 주인공 베르테르 역에는 올해 김다현·성두섭·김재범·전동석 등 네 명의 배우가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다. 베르테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인 롯데는 김지우와 김아선이,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는 홍경수와 이상현이 연기한다. 음악도 더욱 풍성해졌다. 12년 만에 새로운 곡이 추가됐고, 전곡이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돼 14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은 오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 전 이야기를 나누는 김민정 연출과 김재범 연습 순서를 기다리는 김지우김민정 연출과 김다현, 성두섭, 김지우, 김재범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16 / 조회 2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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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르겠는, 어쩔 수 없는 이 마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성두섭, 김지우
은 정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온몸의 촉수를 열어두고 세상을 맞이하는 청년 베르테르가 등장하는데, 그는 슬프다. 젊은이에게 슬픔이란 사랑이라는 이름에 실려 오는 때가 더욱 많은 법.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은 아름다운 여인 롯데와 그녀로 인한 사랑과 슬픔으로 예민하게 전율하는 한 남자의 눈동자. 우리는 곧 이 두 남녀의 아슬한 감정 속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원망도, 슬픔도 아닌 묘한 그 눈빛, 성두섭 “요즘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라 시대적인 배경, 베르테르의 성격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처음엔 정말 미련한 인물 같았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다.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에 이어 (이하 베르테르…) 그리고 또 다른 신작 준비까지, 2012년 배우 성두섭은 그 누구보다 질주 중이다. 다작을 추구하진 않지만 여전히 무대가 고픈 서른 살의 배우가 새로운 배역을 마다할 필요는 없는 것. “희한하게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는 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스스로 접고 “놓치기 싫었다”며 베르테르를 맞이하고 있는 성두섭의 욕심이 엿보인다. “데뷔 때부터 꿈꿨던 작품이다. 그래서 연습도 엄청 열심히, 한 번이라도 더 하려고 한다. 내일 다른 작품 준비 차 출국하는데 짐도 아직 안 싸고 오늘 저녁 때 연습 런을 하겠다고 자청했다. 갔다 와서도 아침에 짐을 풀자마자 다시 연습실로 갈 예정이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다. 연습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열심히 하면 그 만큼 얻어지는 게 있으니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에서 엇갈린 사랑 속에 놓인 슬픈 기생 ‘열’ 역을 맡은 그는 손목과 발목을 다쳤다. 에서는 정신 없이 티격태격하는 형제 중 동생 주봉 역을 맡아 쉴 새 없이 무대 위 아래를 뛰어 다녔다. 체력 소모가 어느 때 보다 많았던 지난 작품들에 비해 는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 말을 건네니, 조용히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말한다. “대신 여기가 너무 아프다”고. “아, 지금도 닭살 돋는다. 처음 경험한 건데 며칠 전 장면 연습을 하다 발 끝에서 손 끝, 머리 끝까지 전기가 온 것처럼 다 저려왔다. 이러다가 진짜 쓰러지겠는데, 하다 정말 그 장면 끝나고 바닥에 누워버렸다. 알베르트 역의 (홍)경수 형이 ‘알 수가 없어’ 노래를 하는데 마치 환청처럼 천천히 이상하게 들렸던 순간도 있었다. 굉장히 무서웠다. 이게 뭐지? 싶고.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한 인물이 되기 위한 준비는 출퇴근 시간이 없기에, 책상 앞에서 몸을 일으켜 돌아가듯 작품과 배역과 거리 두기란 결코 쉽지 않다.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이 작품을 본 전 세계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하기도 했으니, 무대 위 베르테르가 되어야 하는 이의 감정은 얼마나 소용돌이 치겠는가. “감정소모가 워낙 크고, 그런 장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속 몸으로 부딪히고 있다. 그렇게 해 봐야 몸이 기억하고, 몸이 기억하면 다음에도 그 감정을 잊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중엔 지칠 대로 지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연습 후엔 그 감정에서 빨리 나오려고 한다. 안 그러면 힘들어서 못 버틸 것 같다.” 스물 세 살에 데뷔해 올해로 7년 차. 뭔가 달라질 것 같아 그토록 기대하던 서른 살. 변한 것은 없지만 “작품을 통해 하나하나 쌓인 경험들이 나중에 내 안에 버티고 있는 내공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바로 안으로부터의 변화가 그에게 시작되고 있다. “단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소중히 작품과 경험들을 쌓아가는 단계다. 처음에 “예,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한 앙상블이 하나씩 대사가 늘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되고. 아직도 작품을 하면 앙상블들하고 더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그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그 때를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르테르를 연기하면서 그간 겪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또 얻고 이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와 달과 구름을 가진 웃음, 김지우 “안에 단단함이 있지만 겉은 굉장히 부드러움으로 감싸여 있는 여자, 과연 나에게 어울릴까 생각했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마음으로는 네, 하고 이야기 했지만 수 많은 고민이 계속되었다.” 분명 를 통해 배우 김지우의 스펙트럼은 넓어졌다. 주변의 우려만큼이나 스스로의 긴장으로 몸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더 밑으로 떨어질 때가 없으니 치고 올라가는 수 밖에 없다”는 그녀의 생각대로 본 공연의 막이 오르자 마자 김지우는 더더욱 작품 속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가 없었다면 지금 도 못 만났을 거다. 그리고 나에게 클래식한 뮤지컬의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을 거다. 분명 마음 고생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그리운 작품이고, 나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준 작품이기도 하다.” 김지우와 과의 인연은 여고생 관객으로 초연을 본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02년 스물 세 살의 조승우가 베르테르로 변했을 때도, 2003년 김다현이 꽃베르로 불렸던 때도 그녀는 객석을 지켰다. 서곡이 시작되자마자 소름이 끼치는 무대, 그 기억이 지금 김지우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 ‘금단의 꽃’이라는 넘버를 너무나 좋아했었다. 어떻게 구하고 구해서 음향팀이 보관용으로 녹음해 둔 걸 들었는데 롯데라는 역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정말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나 했었다.” 무엇보다 김민정 연출과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눈 재미있는 대화는 김지우가 롯데로 나서는데 큰 힘이 되었다. 분명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연출가는 배우들에게 자유롭고도 헤매지 않을 길을 내어주기 때문이다. “연출님과의 첫 만남이 연습실에서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너무나 잘 통했다. 굉장히 추상적인 것들을 잘 느낄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다. 롯데와 베르테르가 소녀와 소년 같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세상 만물이 아름답고 햇살이 나에게 비치는 것이 행복한, 그 햇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감수성을 가진 소녀가 롯데다.” 사랑하는 약혼자가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말도, 정서도 잘 통하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의 감수성 하나하나를 건드리는 남자가 나타났다면 어떨까. 쉽게 뿌리치기 힘들다는 건 롯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이다. “롯데가 베르테르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는 장면은 나조차 이해되지 않았다. 베르테르가 다가오는 걸 거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크게 보일텐데 롯데가 먼저 다가가다니.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무엇 때문에 베르테르에게 다가가는지, 그 힘이 뭔지 조금씩은 알 게 되는 것 같다. 연습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너무나 아픈데, 그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게 바로 이 작품의 힘인 것 같다. 사람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어떤 하나를 톡톡 건드려 주는 것 말이다.” “재범이 오빠가 내성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일부러 엄청나게 카톡을 주고 받았다. 그러니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기가 편해졌다. (웃음) 두섭이는 동갑이니까 말 놓자고 먼저 이야기 해줘서 좋았고. (웃음)” (김지우) “나도 형이랑 6년을 알았는데 이제 좀 친해진 것 같은데. (웃음) 형이 여자랑은 금방 친해지지. (웃음)”(성두섭) 두 동갑내기 배우의 수다가 재미있다. 함께 같은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지만 쾌활한 여자와 조용한 남자는 쉽게 친구가 되었다. 눈빛이 슬픈 베르테르의 연습을 볼 때마다 우는 롯데와 어떤 일이 있어도 팀들이 모이는 자리에 꼭 참석하는 베르테르는 그렇게 한 마음으로 작품을 빚어내고 있었다. “이번 연습 하면서 소름 끼쳤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누군가 한 명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인 소리와 표정들이 정말 풍부하다. 두섭이는 눈빛도 딱 베르테르인데 보고만 있어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고 상대방을 굉장히 동요시키는 배우인 것 같다. 2막 연습하는 걸 보다 나도 모르게 흐느끼면서 울게 된다.”(김지우) “베르테르와 같은 경험은 아직 해 보지 못했지만,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살 수 가 없을 것 같다. 둘 다 고통스러운 비극, 그래서 이 결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성두섭)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 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성두섭 김지우
2012.10.12 / 조회 25,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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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 캐스팅
뮤지컬 이 오는 10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선 사랑의 열병에 사로잡히는 베르테르 역으로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김다현은 2003년 베르테르로 출연한 바 있으며, 김재범, 성두섭은 뮤지컬 와 에 이은 동반 출연이라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신예스타 전동석이 가세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롯데 역에는 등에 출연했던 김아선과 등의 김지우가 캐스탱 됐다. 롯데의 완벽한 약혼자인 알베르트 역에는 등 무게감 있는 창작 뮤지컬에 출연해왔던 홍경수와 2010년 에서 알베르트 역을 맡았던 이상현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연극계 베테랑 배우 서주희가 연기인생 20년 만에 첫 뮤지컬에 도전, 베르테르의 사랑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조언자 오르카역으로 출연하며, 뮤지컬 과 연극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지현준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눈이 먼 카인즈 역을 맡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뮤지컬 의 원작곡가 정민선이 1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이성준 음악감독이 전곡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해 역대 뮤지컬 사상 최대 규모인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예정이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9.12 / 조회 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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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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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강필석 “상대 배우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걸 깨달았다”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디지털 카메라는 사본 적이 없다는 남자. 그가 현재 쓰고 있는 휴대전화는 언젠가 연기해야할 배역 가사에 등장하는 ‘스마트폰’을 이해하기 위해 하나 마련한 것이다. 참 고집스럽지만 그만큼 아날로그적 깊이를 축적해온 배우. 에서 너무 순수해 파멸을 맞는 남자, '파샤' 강필석을 만났다. 꽉 찬 4개월 동안 원캐스팅으로 연기한다. 첫 경험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나.심리적인 부담감은 항상 있다. 만약 감기라고 걸리면 어쩌나, 컨디션 조절에 신경쓴다. 그런데 (조)승우 첫 공연 전날, 마지막 리허설을 감기 때문에 함께 해주지 못했다. 굉장히 중요한 리허설인데 상대를 못해줘서 미안하더라.오랜만에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처음으로 이렇게 강한 역할을 맡았다. 에너지가 달려가는 인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파샤란 인물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느낌이 왔나. 처음 오디션 제의를 받았을 때, 에서 지바고로 오디션을 봐야지 왜 파샤지? 했다.영화를 보긴 했지만 파샤란 인물이 기억도안나는데.. 아니, 왜 파샤지?(웃음) 그런데 대본을 보는 순간, 아, 이건 해야 한다. 정말 매력적이었다. 사실 무대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는 변화가 많은 캐릭터인데, 이 인물이 그랬다. 파샤가 나오는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와우 여기서 몇 장면만 더 있으면 이 인물은 정말 매력적이겠다 했다. 그런데 그 장면이 다였다(웃음). 초반엔 순수한 청년이지만 갑자기 극단적인 인물이 된다. 말씀하신 대로 몇 장면이 되지 않는데, 이 인물을 관객에게 설득시키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다. 배우의 몫이 큰 캐릭터다. 대본은 마치 추리소설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답이 나온다. 그 사이에 이 사람한테 무슨 일이 일어 났던 걸까, 추리한다. 가끔 엉뚱한 답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땐 처음부터 다시 한다. 파샤란 인물이 복잡한 인물은 아니다. 마치 돈키호테처럼 옳다고 생각하면 단순하게 밀고 나간다.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너무나 악랄한 짓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하고 계속 간다. 그러다 점점 고립되고 마는 인물이다. 상당히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파샤는 라라를 사랑한다면서 결국은 그녀를 떠나지 않나. 자칫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쟤는 정말 그것(라라의 과거) 때문에 열 받아서 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절대 떠날 일 없다고 해놓고 순결을 잃었다니까 죽여버리겠어! 외치고 갑자기 나가버리니까(웃음). 영화에선 같이 살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한다는 상황이다. 최대한 관객 분들이 오해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사실,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 라라가 미운 것도 분명 있다. 라라 역시 ‘나 마저 즐겼다’로 말을 하지 않나. 그걸 듣는 남자의 마음은…그때 부르는 노래가 듣고 있자면 정말...(웃음). 물론 가장 미운 건 이 세상이다.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 세상. 실제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흠….일단 나갔을 것 같다. 뭐라고 외치고 나갔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뛰쳐나갔을 것 같다. 그 다음엔 산에 가서 도를 닦은 다음에 널 용서하겠어, 날 용서해줘..이랬을까? 모르겠다(웃음). 무대에서 인물과 나를 동일화 시키나.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어떻게 비쳐질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솔직해지지 못하니까. 간혹 순간과 상황에 집중하지 않으면 관객 입장에서 연기하는 나를 볼 때가 있다. 그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들을 느끼면서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한다. 가장 꼽고 싶은 장면은 무엇인가. 공연을 봤을 때, 마지막 지바고와 대면했을 때 파샤와 지바고의 연기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런데 그 장면이 걱정이 된다. 워낙 후반부에 있는 장면이고, 관객이 2시간 40분을 관람한 상태에서 등장하니까. 대본에서 봤을 때 이 장면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연출이 이 장면에서 너무 느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 관객들이 힘들어진다고. 지금도 그 장면이 힘들고 어렵다. 가슴으론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관객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객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던데.둘(지바고, 파샤)이 만나는 장면에서 난 남편, 넌 애인이야, 했더니 객석에서 웃음이 나왔다. 처음 관객들이 웃었을 때 당황했지만 생각해 보니까 웃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상황이 어이가 없구나. 제일 웃긴 건 진지할 때 나오지 않나.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이 웃긴 것처럼. 라라, 지바고 등 상대 배우들이 더블 캐스팅이다. 각각 개성 강한 실력파 배우들이라 매번 흥미롭겠다.배우로 만나는 입장에서, 이들은 굉장히 다르다. 나에게 주는 호흡이 다르니까. 예전엔 연기를 머리로 했다. 어느 순간 연기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구나, 주는 대로 받아줘야 하는 구나, 깨달았다. 이 사람이 주는 것에 따라 내 대사가 달라질 수 있고, 내 감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왜 난 똑같이 하지? 를 하기 전에 7개월 정도 쉬었는데, 쉬니까 많은 것들이 보였다. 여행을 다니니 생각할 시간밖에 없었다. 사람 관계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아…연기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구나. 사람 마음을 움직이려면 내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구나. 열어 놓고 연습 했다. 그러다 보니 할 때 매 공연이 그렇게 재미있었다. 매 공연이 다르거든. 같은 광호라도 그날 그날 나에게 주는 게 다르다. 승우도 그렇다. 우리는 목표하는 지점까지만 가면 되지 않나.최근 슬럼프를 겪은 것 같다. 두 번 정도 슬럼프가 있었다. 한번은 2009년 끝날 때, 그때 처음 느꼈다. 어느 날 공연장에 가는데, 가기 싫다, 생각이 들었다. 그때 참 놀랐다. 그래서 제주도도 갔다오고 쉬었다. 작년엔 좀 크게 왔었다. 연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유가 있었다면.. 공연을 올리는 사람들 누구 하나, 공연을 대충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사람은 없다. 관객들은 5만원, 10만원을 지불하고, 적어도 서너 시간을 투자해 공연을 보러 온다. 우리는 당연히 보답 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너무 막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하기가 싫어졌다. 무대에 서는 게 미안해지고, 이러느니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다,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나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불평 불만을 했나 싶더라. 불평을 핑계삼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무대가 즐겁고 재미있다. 그 중 가장 배우로서 행복을 느낄 때가 있나. 무대에 섰는데 아무것도 안 할 때. 그때 정말 행복하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힘을 주지 않는다.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둘 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그 인물로 그냥 만나는 순간이 있다. 되게 드물긴 한데 그 인물로 툭, 있을 때가 있다.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하다. 무대에 나와서 끌어 안아 주기도 하고. 최근 뮤지컬 남자배우들의 결혼이 줄을 잇는다. 자극 받지 않나(웃음) 결혼…혼자 하는 게 아니라. 만나야 한다. 사랑을 해야 하는데, 사랑이 인생의 전부 아닌가(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16 / 조회 2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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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로맨스와 격변의 역사, 그 사이에서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삶을 살다 간 의사이자 시인, 유리 지바고의 일생이 뮤지컬에서 피어났다.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 소설이 원작으로, 1965년 영화로도 소개돼 우리에게도 익숙한 서사다.
1900년부터 1940년 사이 러시아 정권이 교체되는 혼잡한 역사, 얽히고 설킨 인물들, 주인공 지바고가 온 몸으로 받는 혼란, 라라와의 운명적인 사랑. 소설을 접한 사람이라면 뮤지컬에서 풀어내는 게 녹록하지 않은 컨텐츠임을 감지했을 것이다.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주어졌지만 이 역사와 삶을 닮아낸다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그래서 뮤지컬은 인물들, 특히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파티장에서 우연히 스치면서 시작한 강렬한 끌림, 각자 결혼을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의 불꽃 같은 인연이 안타깝게 펼쳐진다.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사랑은 부드럽지만 호소력 있는 노래 선율에 녹아 애절함을 자아낸다. 이 작품, 들을수록 곱씹고 싶은 매력을 가진 넘버들이 많다. 전쟁이 끝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바고와 라라가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 ‘Now’,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마음 ‘It’s Comes as no surprise’ 등은 배우들이 열연과 함께 가슴을 울린다.
하지만 타이틀롤 임에도 지바고란 캐릭터는 무대에서 눈에 띄기 쉽지 않다. 지킬처럼 순간 몰입해 난폭해지지도 않고, 조로처럼 장난끼 있는 영웅도 아닌데다, 모차르트처럼 괴짜 천재와도 거리가 멀다. 속사포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극 속에서 이 부드러운(혹은 우유부단한) 캐릭터는 주변 인물들을 아우르며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니 지바고 역을 맡은 두 배우의 필살기가 없으면 극의 서사에 묻혀버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기 쉽다.
섬세한 연기로 따라갈 자 없는 배우 조승우가 빛을 발하기에, 그래서 이 작품만한 무대가 없을지도 모른다. 개막 2주전 투입됐지만 그는 스스로의 해석이 돋보이는 지바고를 탄생시켰다. 원작부터 지니고 있는 우유부단한 캐릭터에 단호함을 실었고 섬세한 눈빛과 액션, 대사 처리로 두 여자 사이를 방황하는 남자의 심경을 나름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만으로 채우기 힘든 점이 있다. 인물들의 관계에 몰입하기엔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러시아 내전 등이 국내 관객들에게 낯설고 복잡하다. 공연은 이 격변의 역사를 불친절하다 싶을 만큼 빠르게 지나치지만 그렇다고 과감하게 쳐내지도 않는다. 역사와 로맨스, 양쪽을 다 잡으려다 보니 지바고와 파샤, 코마로브스키가 라라를 사랑하는 방식이 왜 달랐는지, 시인이자 의사인 지바고가 역사의 격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충분히 와 닿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바고와 라라의 절절한 사랑조차 꽉 잡고 가지 못한다. 그러기엔 두 사람에게 혼잡한 역사는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이유로 인물들의 감정이 나름대로 폭발하는 2막보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부터 등장하며 서사에 매달리는 1막은 간혹 지루해지곤 한다.
아쉬움이 있지만, 는 자극적인 작품들 속에서 아련한 여운을 주는 보기 드문 작품임은 부인할 수 없다. 러시아에서 날아온 안타까운 로맨스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를, 공연이 끝나고 돌아갈 때 느끼는 여운만으로도 알 수 있다. 원근감을 살린 무대디자인 등 전체적인 무대 운용이 고급스러운 점도 플러스 요인. 무엇보다 요즘 잘 쓰는 말로, 팜므파탈 라라와, 옴므파탈 지바고가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만으로도 사실, 흥미롭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29 / 조회 1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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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대서사시 <닥터 지바고>
줄을 서 들어간 극장, 혹은 밤새 이불을 뒤집어 쓰고 본 토요명화를 통해 만난 명작에 대한 향수는 아련하고도 크게 남아 있다. 그래서 소설이자 오마샤리프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한 ‘닥터 지바고’가 뮤지컬 탄생을 예고했을 때, 아름다운 추억의 부활과 변하지 않는 명작의 힘을 기대의 눈에 실어 보낸 것이 사실이다. 호주를 거쳐 한국에 상륙한 창작뮤지컬 , 작품을 기다려 온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공연관람일 2012년 2월 5일 / 캐스트 :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최현주 외 참가자 우성식(36) / “한 달에 한 번 이상 뮤지컬을 봐요” 심나리(34) / “소설, 영화를 다 본 지바고 팬” 박재욱(32) / “이야기만 알고 왔는데, 어떨까요?” 김현주(30) / “사전 지식 없이 작품으로 만났어요” 이혜림(26) / “꼼꼼히, 자세히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소설이 무대 위로 심나리 :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좀 실망했어요. 스케일이 큰 작품인데 표현하는 무대 장치나 배경이 적었던 것 같아요. 스토리를 알고 있었지만 이 장면이 그 이야기를 말하려는구나, 하는 걸 알기 위해서는 좀 생각을 해야 하더라고요. 김현주 : 기본적인 이야기만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왔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봤어요. 책의 내용을 다 담으려니 호흡이 빨랐던 것 같긴 해요.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여유 없이 내용들이 확확 지나가니까요. 또 러브스토리와 격변기의 시대상을 다 담아내려고 하니 내용도 많아지고 주인공들도 많아서 산발적인 느낌이 있어요. 마지막 라라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어요. 이혜림 : 가사를 하나하나 잘 듣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게 되요. 러닝 타임이 긴데 매 장면마다 집중을 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어서 힘들었어요. 우성식 : 전반적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내용 전개가 이해하기 쉬워야 하는데 좀 안 어울렸던 부분도 많았고요. 배우들 목소리 특징도 달라서 어울리는 것도 어색했고요. 박재욱 : 내용을 찾아보고 왔는데 이야기가 점프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배경이 무거운 것에 비해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러시아 혁명과 사랑의 대서사시 심나리 : 1막이 너무 길어서 ‘인터미션이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김현주 : 작품이 어떤 내용을 담으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랑이야기인지, 시대적인 이야기인지. 차라리 한쪽에 집중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우성식 : 1부에서는 시대극의 느낌이 강했는데 2부에서는 사랑이야기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1부가 좀 더 지루했던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조금 해주면 이해가 편할 텐데 갑자기 등장해서 서로 이름 부르고, 그걸 기억해 두지 않으면 어떻게 연결되는 인물들인지 잘 모를 수가 있어요. 또 강하게 나가는 한 인물이 있었으면 그쪽에 중심을 싣고 생각했을텐데 전체적으로 무난했어요. 이혜림 : 제목도 닥터 지바고이고, 지바고에 대한 이야기, 그의 마음을 중심으로 작품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드러나지 않더라고요. 심리적인 갈등 등이 잘 표현 안 된 것 같아요. 김현주 : 지바고가 결혼 후 라라에게 반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한번 스쳐 봤을 때 사랑을 느껴서 몇 년 간 기억하고 그랬다는 게 이해되지 않아요. 처음에 훅 지나간 걸 계속 연결하니까 공감하기 어렵죠. 박재욱 : 용서나 갈등이 어떤 과정 없이 눈 깜빡 할 사이에 벌어지고 해결되고 사건이 끝나버리더라고요. 심나리 : 기차를 타고 앙상블들이 함께 가는 장면이라든지, 중간에 투쟁 장면 같은 건 좀 더 강하게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김현주 : 한편으로는 작품의 시대상황들을 우리 나라 상황에 비춰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과거 남과 북이라든지, 지금의 정치적인 상황들이요. 화려한 작품들이 많은 때에 닥터지바고는 남다른 특징의 작품 같아요. 클래식한 노래들, 경사무대 깊어 보여 이혜림 : 임팩트가 없어서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었어요. 그리고 노래와 대사가 번갈아 차례로 나열되는 느낌이라 자연스러운 맛이 좀 덜했죠. 김현주 : 창작이고 초연이라 노래가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대표곡이라고 할 만한 게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가 가장 좋더라고요. 우성식 : 개인적으로 에서 민영기씨 성량이 좋아서 극장을 울렸던 기억이 큰데, 이번 작품은 그런 배우나 노래는 없었어요. 배우들의 발음을 알아듣기도 힘들었고요. 심나리 : 전체적으로 클래식 한 느낌이었어요. 김지우씨가 굉장히 사랑스러웠어요. 간호사 모습도 잘 어울렸고요. 생각했던 것 보다 음색이 예쁘고 노래도 잘 하시더라고요. 박재욱 : 영상을 배경에 비춰서 철도가 지나간다든지 하는 활용이 좋았어요. 그런데 2층에서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김현주 : 라라와 파샤의 첫날밤에 옷이 내려가는 여인의 뒷모습 영상은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이 느껴진달까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 후 사진만 비춰지는 건 그래서 더 아쉬웠죠. 이혜림 : 공간 활용은 확실히 잘 한 것 같아요. 깊어 보이더라고요. 앞에 배우들이 나오더라도 뒤 공간을 볼 수 있었고요. 또 암전 없이 장면이 바로바로 이어지는 것도 좋았고요. 김현주 : 전 오히려 너무 장면이 금방금방 바뀌어서 함께 호흡하기 힘들었달까요? 암전이 있으면 잠시 여운을 가질 수 있는데 공감을 하려고 하면 그 장면이 끊기는,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우성식 : 이동식 무대가 하나 밖에 없어서 역동적인 전쟁 장면 표현에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소 지루한 전개를 보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심나리 : 무대나 의상이 단조롭고 튀지 않는데,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봤더니 배경이 공산주의 러시아이고 추운나라잖아요. 게다가 혁명 중이었고요. 화려함이 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눈 덥힌 시베리아 등 뒤에 배경을 좀더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서정적, 묵직함을 좋아한다면 김현주 : 개인적으로 유머러스 한 것 보다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더 좋아해요.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에 볼거리만 주는 건 별로거든요. 비주얼이 강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보다는 스토리를 음미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 마지막에 슬프기도 하고 감동받았어요. 대신 배경 지식은 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박재욱 : 아무래도 ‘닥터 지바고’의 이름을 보고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관객층도 중장년층이 많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젊은 관객들은 지루해 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혜림 : 조명이 특히 좋았어요. 또 오케스트라의 흐름도 너무나 좋았고요. 이 두 가지 덕에 극의 흐름이 잘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성식 : 홍광호씨는 노래는 잘 하시지만 역할엔 좀 어리시지 않나 해요. 수염을 붙이고 메이크업을 해도 어색하고 어린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지루하게 봤지만 무거운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현주 : 자막에 나오는 연도는 별 의미가 없어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차라리 3년 후, 5년 후, 이런 식이거나 ‘지바고가 몇 살일 때’ 처럼 나이가 나와도 좋고요. 별점과 한줄평 우성식 ★★ 기대에 비해 실망이 크다. 심나리 ★★★☆ 소설, 영화보다 축약적이지만 감동은 그대로. 박재욱 ★★★ 사전 지식 없이는 보기 힘든 뮤지컬 김현주 ★★★☆ 다양한 삶과 그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이혜림 ★★☆ 숙면을 취한 후에 봐야 한다.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22 / 조회 1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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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6] 뮤지컬 ‘닥터지바고’, 원작 감동 전달 아쉬워
썩어 들어가는 세상은 마음을 비틀고, 비뚤어진 마음은 분노의 표출구를 찾아 떠돈다. 결국, 정제되지 못하고 폭발한 분노는 세상을 붉게 물들인다. 하지만 그 붉음조차 덮지 못한 러시아의 하얀 눈발 아래서도 사랑은 여전히 유효하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을 배경으로 ‘유리 지바고’의 삶과 ‘라라’와의 사랑을 담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원작에서 보여진 혁명을 통과하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지는 못했다.원작 소설이 다루는 러시아 대격변기의 이야기가 너무 방대했던 탓일까. 혹은 복잡하고 다각적인 인물관계 때문일까.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소설과 영화의 위대한 감동’이라는 광고 문구에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원작이 러시아혁명을 견뎌가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대서사시였다면 뮤지컬은 ‘유리 지바고(이하 유리)’와 ‘라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많고, 유리와 라라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되기 이전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아 이야기는 산발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이야기 흐름은 사건을 나열하는데 그쳐 설득력을 얻기에는 부족했다.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초점이 잘못 맞춰진 사진처럼 정작 보여야 할 부분은 흐릿하게 드러난다. 혁명 속에서 유리가 겪는 고민과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나는 유리와 라라의 격정적인 사랑을 기대했던 관객은 아내인 토냐와 애인인 라라 사이에 양다리를 걸친 속없는 한 남자만을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된다. 혁명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았던 뜨거운 열정을 품은 시인이자 의자였던 ‘유리 지바고’의 이야기는 그저 흔한 사랑이야기로 남고 말았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시대적 상황을 잘 그려낸 음악들로 이야기의 빈틈을 메우려고 한다. 실제로 작곡가 루시 사이먼이 만든 개별의 뮤지컬넘버는 아름답다. 특히, 유리와 라라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Now’와 유리가 탈출하면서 부르는 ‘Ashes and tears’는 머릿속을 맴도는 멋진 노래들이다. 하지만 작품 전체의 음악적 구성에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는 ‘한 방’의 부재가 아쉽다. 비슷하게 이어지는 음악 구성은 엇비슷한 분위기의 연속이라는 느낌을 준다.이 작품은 4.4도의 경사진 무대를 선택했다. 안쪽으로 점점 좁혀가는 무대 세트는 깊이와 넓이에 입체감을 줬다. 무대를 가로지르는 철제세트는 뜨거운 전장의 언덕으로, 기차로 이용되며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특히, 흑백 영상으로 처리한 시대와 상황에 대한 장면 설명은 무대 장치 중 단연 돋보인다. 라라와 파샤의 첫날밤 장면에서 뒤편에 느리게 옷을 벗는 여성의 영상이나 빨치산에 잡혀가 괴로워하는 유리의 뒤로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는 상황과 감정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조승우 합류 이전까지 홀로 공연을 이끌어 온 홍광호의 고군분투는 대단했다. 끓어오르는 듯한 중저음과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그의 ‘미친 가창력’은 관객을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디테일함이 아쉽다. 전미도와 강필석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연기를 펼쳐온 배우답게 작품 전체의 안정감을 실어주는 연기를 선보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7 / 조회 1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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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조승우, 14일부터 공연
조승우가 뮤지컬 의 ‘유리지바고’ 역으로 2월 14일 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이는 조승우의 출연 결정이 발표되고 약 한달 만에 무대에 서는 것. 홍광호 단독 캐스팅에서 조승우와 더블 캐스팅 체제로 바뀌며 좀 더 안정적인 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미정으로 남아있던 2월 공연의 캐스팅 일정은 조승우를 포함하여 2월 7일 오전 10시에 각 주요 예매처 및 뮤지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지되고, 2차 티켓오픈은 2월 14일(화)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는 토니상 2회 수상의 연출가 데스 맥아너프와 뮤지컬 으로 유명한 루시 사이먼에 의해 뮤지컬로 선보였다.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이후 현재 우리나라에서 초연 중으로, 오는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7 / 조회 2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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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뮤지컬 ‘닥터 지바고’, 낭만의 화신 ‘유리 지바고’
여기 지독한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있다. 무도회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자는 아릿하고 강렬하게 그의 가슴을 흔들고 사라진다. 잠깐의 마주침, 찰나의 목소리로 그의 가슴 속에 박혀버린 여자의 이름은 ‘라라’. 자신을 온통 사로잡는 강렬한 감정에 빠진 그는 러시아 혁명이 벌어지는 격변 속에서도 라라를 향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번뇌한다. 자신을 짓누르는 상황에서도 낭만을 부르짖는 이 남자는 바로 ‘유리 안드레이비치 지바고’(이하 유리)다.낭만의 화신, ‘유리 안드레이비치 지바고’모스크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유리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그로메코가에 입양된다. 그로메코가는 따뜻한 보살핌으로 유리를 키운다. 성장 과정에서 유리는 자연스럽게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결혼 약속을 한다. 이 긴 세월 속에서 유리는 시를 쓰는 낭만적인 소년으로 성장하지만, 그로메코가에 은혜를 갚기 위해 시대가 원하는 의사가 된다.유리는 유복하게 자라 부드럽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한 번도 꽃 피워 보지 못한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리는 무도회장에서 크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누는 라라와 마주친다. 그는 라라가 왜 크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누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다. 한눈에 라라에게 사로잡힌 유리는 떠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지만 붙잡을 수 없는 그녀는 바람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유리는 사라져 버린 라라를 잊지 못하고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총을 겨누는 라라의 모습은 그의 생애 단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뜨거운 ‘열정’ 그 자체이자,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2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난 라라를 유리는 단박에 알아보고 그녀를 붙잡는다. 짧은 찰나에 유리는 라라에게 무도회장에서 총을 겨누었을 때의 감정을 묻는다. 하지만 자신이 왜 이 일을 묻는지 조차 라라에게 설명할 수 없다. 라라가 총을 겨눴을 때, 시인으로서 풍부한 감성을 가진 유리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감정에 대해 당연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궁금증은 그녀가 겨눈 사람이 크마로브스키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라는 것에서 더욱 증폭된다. 두 번의 짧은 만남 뒤에 유리는 격전이 펼쳐진 전쟁 속에서 남편을 찾아 종군간호사로 전쟁터를 찾은 라라를 우연히 만난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유리와 라라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인 ‘Now’의 가사에는 ‘내 빈 가슴을 채운 그대 손 내밀면 사라진대도 넌 피어날 꽃처럼 타오르는 불꽃처럼 나를 자유케 해 날 타오르게 해 내 모든 고통 사라지게 해’라는 가사가 있다. 이는 유리가 느끼는 라라가 가장 잘 드러나는 가사다. 토냐가 유리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라라는 유리 자신에게는 없는 빈 공간을 채워주는 사람이자, 가슴 속 뜨거운 무엇인가를 타오르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라라는 유리의 풍부한 감성과 낭만을 충족시켜줄 하나의 뮤즈로서도 그를 사로잡는다. 유리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자신을 타오르게 하는 라라에게 ‘시’를 남김으로서 최후를 맞는다. 라라에게 남긴 그의 마지막 시는 러시아 혁명의 아픔을 담아내는 명작으로 남겨져 후대까지 사랑받는다.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린 혁명 속에서도 자신을 뒤흔든 사랑과 시의 끈을 놓지 않았던 유리야말로 ‘낭만의 화신’이 아닐까.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6 / 조회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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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닥터지바고’, 파란만장한 전쟁 속 펼쳐진 한 남자의 사랑!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닥터지바고’가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이라는 시대의 격변기를 맞이한 시인이자 의사인 유리 지바고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원작 소설과 영화의 감동에 감성적인 음악을 더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어떤 이야기와 모습으로 찾아왔을까.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주인공인 유리 지바고(이하 유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입양돼 의사로 성장한다. 그는 입양된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약혼한다. 이후 유리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게 되는 라라는 고위법관인 코마로브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게 된다. 이에 대한 환멸을 느낀 라라는 무도회장에서 코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눈 뒤 사라진다. 무도회장에서 라라를 처음 발견한 유리는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지만 곧 토냐와 결혼한다. ? 코르마브스키를 떠난 라라는 혁명가인 연인 파샤와 결혼한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자 상처받은 파샤는 군에 입대한다. ? 1차 대전이 일어나자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는 파샤를 찾아 종군간호사가 된 라라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 1차 대전의 종식과 함께 유리와 라라는 헤어진다. 토냐에게 돌아온 유리는 부인의 고향인 유리아틴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라라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부하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끌리듯 다시 사랑에 빠진다. ?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파샤는 유리를 빨치산 캠프로 보내 버리고 만다. 유리는 그곳에서 끔찍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탈출하기로 마음 먹는다.
2012.02.01 / 조회 1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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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닥터 지바고’, 전쟁과 사랑에 휘말린 가혹한 운명의 ‘유리 지바고’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유리 지바고’ 역을 맡은 배우 홍광호가 1월 26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유리 지바고’는 의사이자 시인으로 등장한다. 선량한 마음과 문학적 감성을 지닌 인물이 지적이고 성실한 신사다. 1900년대부터 1940년 사이의 혼란스러운 러시아 정권 교체 시기를 견뎌내는 인물이다.이번 공연은 배우 조승우와 홍광호가 ‘유리 지바고’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삶 속에 피어난 사랑을 그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31 / 조회 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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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속 운명 같은 사랑, <닥터지바고>
지난 2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7일 본 공연에 들어가는 뮤지컬 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서 피어나는 남자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서사극. 영화로도 만들어져 1966년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하며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지며 호평을 받은 이번 무대는 2012년 한국에서 초연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홍광호와 함께 유리지바고로 캐스팅된 주지훈이 성대결절로 공연 2주 전 하차하는 등 순조롭지 못한 진행을 보였지만 를 마친 조승우가 이 작품에 투입돼 다시 한번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선 현재 연습 중인 조승우를 제외하고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 강필석, 최현주 등 주요 출연진들이 등장해 기량을 선보였다. 혁명가 파샤(강필석)과 결혼하는 라라(김지우).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드는 라라와 유리(홍광호).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 토냐(최현주)와 라라(전미도)의 가슴 아픈 만남 등이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어우러졌다. 뮤지컬 는 한국 공연 이후 2013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이 확정돼 있으며, 이후 브로드웨이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무대는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진다. 공연장면 파샤(강필석), 라라(김지우)의 결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녀. 라라와 유리(홍광호)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라라(전미도), 유리지바고 라라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 부정부패 법관 코마로브스키(서영주) 극단적인 볼셰비키로 변한 파샤 다섯 남녀의 얽힌 사랑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 혼란의 시대. 도망자가 된 유리지바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1.27 / 조회 1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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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닥터 지바고> 제안 받았을 때 어이 없었죠”
지난 16일, 배우 조승우가 개막 2주 전 '유리 지바고'로 출연함을 정식 발표했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홍광호가 보내준 잠언 말씀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자신감 제로인 상태이지만 홀로 4주 이상 연습 시간을 버텨야 하는 저의 고독감과 맞물려 유리 지바고의 쓸쓸함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지난 15일 마지막 공연에서 “러시아를 잠실로 가져다 놓을 것”이라며 출연을 암시한 지 3일만에 이뤄진 기자회견에서다. 갑작스러운 출연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뮤지컬 최고의 톱배우는 이날 특유의 유머와 솔직함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캐스팅 제안에…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게 낫겠죠? 3회 차 공연을 남겨두고 캐스팅 제의를 들었을 땐, 이건 무슨 감정인지도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대표님이 갈 데까지 가셨구나. (지난 해)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땐 이미 가 오픈 하기로 돼 있는 상황인데 2월에 가 올라간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출연하기 위해선 공연을 늦춰야 했지만 공연장 대관 문제가 잡혀 있기 때문에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관 문제로 배우가 움직여야 하고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해야 하는 것에 화도 났고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두 번째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제 계획은, 그 때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가 하고 싶었죠. (신춘수 대표를 가르키며) 그래도 돈키호테가 옆에 있으니까.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작품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어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땐 대본이 넘어가지 않았고요. 러시아 시대상황, 혁명이 아직은 저에게 흥미요소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대본을 절반도 못 읽고 내려놨어요. 그때는 이미 와 영화 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이없는 제안을 받고, 오디 측에 말하지 않고 다음 날 바로 연습 현장을 찾아갔어요. 홍광호, 전미도, 최현주씨 리허설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무대 장치가 없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홍광호가 보낸 잠언 구절을 읽는 조승우무엇보다 홍광호가 어떻게 상황이 그리 돼서… 매일 전화해서 볼멘소리 하고 너스레를 떨면서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하다가 광호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저에게 잠언서에 나오는 구절을 보내줬어요.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그 구절을 보고 결정을 했고. 지금은 를 그저께 끝내서 이 작품을 절절하게,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사실, 자신감 제로 상태에요. 하지만 유리가 가지고 있는 고독감과 쓸쓸함이 뒤늦게 연습에 참여해서 4주 이상의 연습 시간을 홀로 버텨야 하는 저의 고독감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을 많이 활용할 예정입니다. 연습기간, 공연에 투입되는 기간은 언제인가. 보통 연습을 6주 정도 합니다. 대부분 작품의 맥락이 잡히는 건 4주 안에 끝납니다. 하지만 이미 동선, 조명이 다 짜여있고 저는 들어가기만 하면 되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일단 2주 연습을 진행하고 얼마큼 진행되는 지를 보고, 그 뒤에 티켓오픈을 충분히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원래 계획하고 있던 작품은 무엇이었나. 영화 시나리오가 엄청 들어왔지만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엔 을 하려고 했어요. 하반기엔 를 하려고 했습니다.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는 너무 많이 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고요. 두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졸지에 이렇게 됐어요. 하반기엔 좋은 영화를 하고 싶은 게 바람이지만 그런 인연이 닿지 않으면 좋은 인연의 뮤지컬을 하겠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1.18 / 조회 2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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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닥터 지바고> 유리 지바고 역으로 출연
조승우가 뮤지컬 의 유리 지바고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뮤지컬 에서 2달여 간 조로 역으로 서 왔던 조승우는, 바로 러시아 혁명기의 거친 기류를 온 몸으로 겪어 내는 주인공 역으로 변신할 예정.
조승우는 마지막 공연 커튼콜 무대에서 “러시아로 간다”는 언급으로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조승우의 출연 결정에 대한 이야기는 17일 기자간담회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주지훈의 갑작스런 하차 이후 홍광호 단일 캐스팅으로 공연을 점쳤던 는 조승우와 홍광호가 유리 지바고 역에 나서며 1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2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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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영광의 얼굴들
관객이 선택한 이름. 2011년 뮤지컬, 연극을 빛낸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공연의 판매매수(70&), 투표점수(30%)를 합산해 최종 확정된 이번 어워즈에서는 컴백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승우, 차세대 뮤지컬 여왕으로 떠오른 정선아가 뮤지컬 남녀 티켓파워상을,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정보석가 연극 남자부문 티켓파워상을, 강부자가 2년 연속 연극 여자부문 티켓파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름만으로 관객을 움직이는 최고의 배우들, 티켓파워상에 빛나는 영광의 얼굴들을 매거진 플레이디비가 만났다. “사실, 상을 받는 게 기쁜 것 보단 부담스러워요. 예매와 투표로 결정이 됐으니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런데 티켓판매만으로는 준수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를 길게 해서 관객들이 찾아주셨으니까 받은 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 상은 관객 분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의 뮤지컬 남자배우부문 수상자 조승우의 소감은 간단하지 않았다. 단순한 소감으로 마무리하기엔 지난해 그는 “할 수 있는 최대의 작품”을 소화했고, 그만큼 공연계의 시선은 더 집중됐으며 그에 관한 수많은 말과 시선은, 그에게 수많은 생각이 들게 했으리라. 지난 해 군복무 후 첫 작품으로 출발한 의 돌풍. 이어 출연한 영화 ‘복숭아 나무’ ‘퍼펙트 게임’, 그리고 뮤지컬 는 사람들로 하여금 ‘역시 조승우’란 말이 나오게 했다. 그 스스로도 “정신 없었던 한 해였다”며 웃음 짓는다. “10월 중순 제대를 앞두고 나온 말년휴가, 바로 다음날부터 연습에 들어갔죠. 제 신기록을 수립했어요. 1년에 할 수 있는 최대의 작품을 했는데, 저를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네 개나 있었다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특히 복귀작 는 한 배우가 무대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무대. 하지만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제대하고 나서 흥분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5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얕잡아 봤어요. 65Kg으로 시작해서 59Kg으로 끝났거든요. 모든 체력적인 소모에서 저를 보호하지 못했어요. 연기적인 부분이야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조금 여유가 생겼단 말을 듣지만, 컨디션 조절에서는 실패했죠. 그래서 더 양질의 음악과 파워를 선보이지 못한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하진 못해요.” 2011년 후반부를 뜨겁게 달군 를 하면서는 “희열을 느끼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손발이 다 까지고 피멍이 들고, 최재웅 배우 눈을 찢어서 다섯 바늘을 꿰매게도 해도 이 무대가 정말 행복했어요. 의 플라멩코 노래와 춤, 무대 메커니즘이 정말 좋았어요. 가능하면 스턴트 없이 직접 하려고 했던 것도 이 작품을 그 만큼 좋아했기 때문이고요.” “쉴 새 없이 행복했다”는 2011년을 뒤로 하고 배우 조승우의 올해 계획은 어떨까? 그는 “가 끝나면 완전히 백수”라며 웃어 보였다. 아직 그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작품 기다리는 중인 듯. 올해 계획 대신 뮤지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2012년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문화예술계가 더 웃을 수 있고, 더 많은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관객 여러분들이 다양한 작품 많이 봐주시고 관심 가져 주세요. 2012년 복 많이 받으세요.” “공정한 기준을 갖고 있는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제가 맡게 될 작품에서도 티켓파워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뮤지컬 여우주연상 주인공, 정선아. 그리고 까지 언제, 어디서든 그녀의 모습은 반짝였다. “최고의 배우, 조승우씨와 나란히 선다는 게 정말 든든하네요. (웃음) 영광입니다. 뮤지컬 어르신들이 “이번에는 이 친구를 몰아서 줘볼까”하는 그런 상이 아니라 티켓판매량이라는 객관적인 수치, 관객들의 투표라는 기준을 가진 상이라는 점에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저희 엄마가 가장 좋아해주셨어요. 무대, 관객에 대한 책임감도 커진 것 같고, 2012년 시작에 이 상을 받으니까 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뮤지컬계 여배우 기근현상이라는 말을 밀어낼 만큼, 2011년 그녀의 활약은 대단했다. 작품 흥행, 관객들의 호평을 독식하며 정선아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 등 정말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모험을 걸지 않으면 편안하지만 전 도전과 어울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10년을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웃음) 는 저를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세워준 작품이고, “선아야,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는 칭찬을 들었던 소중한 작품이에요. 를 하고,또 관객들이 준 이 상을 받으면서 감사하고, 감사하면서 뮤지컬을 더더욱 사랑해야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주목 받는 그녀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대형 여배우로 떠오른 그녀. “라이선스 뮤지컬이 잘 맞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주로 라이선스 작품에 출연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생각이 더해졌다. “재작년, 작년을 지나면서 한국뮤지컬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한국뮤지컬 발전에 할 수 있는 롤이 있다면 저도 해야 하지 않겠나 라는. 그래서 2012년 첫 작품으로 를 선택했고, 저 스스로도 기대감이 커요.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게 거의 처음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리사언니도 있고. 이지나 선생님은 “넌 하는 게 쉬는 거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초반에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제가 힘들어 보이지 않았나 봐요. (웃음)” 통통 튀는 의 미미에서 퍼스트레이디 로 서기까지, 정선아의 일생은 뮤지컬에 의한, 뮤지컬을 위한으로 정리된다. “앞으로도 뮤지컬에 의해 움직이는 정선아가 될 거에요. 제 이름을 보고 예매를 하시는 분들이 믿어 의심치 않도록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지요. 아무리 재능이 넘치는 배우라도, 관객이 없는 무대에는 설 수 없잖아요. 그건 그냥 혼자만의 쇼인 거죠. 관객들의 감동을 위해 늘 노력하는 배우가 될겁니다. 무대에서는, 언제나 반짝이는 배우 정선아의 모습으로 서있을게요.” “일 년에 한 편 이상의 연극을 하자는 다짐으로 노력하고 있었어요.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주는 상이네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연극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여다보던 정보석이 “연기대상 트로피보다 더 멋진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연극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연습시간’ 이에요. 연습이 힘들 때 객석에 앉은 관객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거든요.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는 결과물이 제 손에 찾아온 것 같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고, 행복해요.” 정보석은 쉼 없이 변신하는 배우로 꼽힌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드라마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까지. 브라운관 속 배우 정보석의 모습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었다. 살인적인 시트콤, 드라마 촬영 일정 속에서도 그는 , 그리고 를 소화하며 연극 무대 위에서, 배우 정보석의 존재를 증명했다. “2011년 초반에 했던 는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로 관객들을 만났던 작품이에요. 드라마 일정과 겹치게 되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연극은, 모든 걸 걸고 전념을 해도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에는 두렵기 마련인데 그러게 할 수 없는 상황이 굉장히 죄송스러웠죠. 그래서 후반에는 집중하자, 반성하고 열심히 하자는 큰마음으로 를 시작했어요.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작품이 틀어질 때는 마음이 괴로워서 강한 부침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제가 연출을 믿고, 작품을 사랑하게 되면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온 것 같아요. 올해 두 작품을 만났던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브라운관의 연기파, 꽃중년의 대표주자인 정보석의 연극, 무대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새로운 무대 발굴의 씨앗이 되는‘2인극 페스티벌’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제가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무대에 서고 싶어요. 관객 분들이 ‘2인극 페스티벌’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흥행과는 별도로 실험적인, 좋은 작품들이 이 페스티벌을 통해서 많이 배출되고 있거든요. 도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서 관객 앞에 설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독립영화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셔서 연극이 더 많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극을 향한 정보석의 묵직한 걸음은 2012년에도 계속된다. “연극을 통해 제가 받았던 혜택들을 잊지 않고 있어요. 더 성숙한 연기로, 정말 티켓이 아깝지 않은 연극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연이 임박해서 작품을 정하는 게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래서 2012년 하반기, 2013년 상반기 작품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모두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보석이라는 배우를 만나기 위해서 연극 무대를 찾아오셨을 때 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으시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약속할 수 있어요. (웃음)” “두 번째 상을 받으니 남다른 기쁨이 있네요. 내년에 또 받아서 3관왕 했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는데요? (웃음).” 2009년에 이어 2011년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연극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부자는 요즘에도 주말마다 전국을 돌며 을 공연 중이다. 친정엄마 작품이 우수수 쏟아진 와중에서 유일하게 롱런하고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해에는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고 차범석 작, 임영웅 연출의 연극 의 양씨 역으로도 서며 크고 작은 무대 위에서 여전히 건재한 그녀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스물 두 살 때 노역을 했었지만, 지금도 노역을 완벽하게 한다고 볼 수 없어요. 한 90살쯤 되면 노역다운 노역을 할 수 있을까.” 올해로 연기인생 50년. “이렇게 눈 깜짝할 순간에 시간이 갈 줄을 몰랐다”는 그녀가 배우의 길로 올곧게 걸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쉬지 않았다”는 것이다. “1962년 3월에 데뷔한 이후 아이를 낳고 딱 20일 쉬어 본 거 빼고는 단 한번도 쉰 적이 없어요. 휴식기를 갖는다, 다른 사람의 작품만 보고 다녔다, 하면 중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길로 갈 마음도 없었고, 내가 여기 있는 게 천직이라고 생각했죠.” 30년만 되돌아가서 40살부터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강부자는 변함없이 후배들과 역동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무대를 꿈꾼다. “를 보면서, 조승우라는 배우 정말 잘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아주 무대에 발이 짝짝 붙는 거야. 체구는 작지만 떡 벌어진 어깨에 관객을 알고 무대를 알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이뻐. 난 거기 집시 여인 역할 해 보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웃음) 요즘도 집에서 가끔 춤도 춰보고 그래요.(웃음)” 언젠가는 선보일 노래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토크콘서트는 강부자가 꿈꾸는 또 다른 공연이다. “촬영 때문에 서울, 부산을 왕복할 때도 운전자 졸지 말라고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는 그녀는 “여러 가지 이야기에 삶의 애환을 담은 노래 10곡 정도는 거뜬하게 부를 수 있다”고 하니, 마음 가까이로 다가오는 배우 강부자의 따뜻한 또 다른 무대가 기다려진다. 정리: 매거진 플레이디비 편집부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이민옥(okjassi@daum.net), 배경훈 디자인: 이주영
2012.01.13 / 조회 17,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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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성대결절로 <닥터지바고> 하차
뮤지컬 연습 중인 주지훈이 공연에서 하차했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측은 “주지훈은 ‘유리지바고’ 역에 캐스팅 되어 열심히 공연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 9일 성대결절 때문에 연습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되어 하차를 결정했다”며 “제대 후 복귀작이고 본인이 직접 선택한 작품이라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속상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는 현재 배우, 스텝 모두가 총력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으며, 공연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호주 월드 프리미어에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공연인 만큼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훈의 갑작스런 하차로 ‘유리지바고’ 역은 배우 홍광호의 단일 캐스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1월 25일, 26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월 27일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으며, 2012년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1.10 / 조회 1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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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
최근 ‘윤공주’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렌트’에서 거리의 쇼걸이자, 커다란 삶의 짐을 짊어진 ‘미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10월 20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햄릿’에서는 ‘오필리어’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공주’에게 어떤 배우이고 싶냐고 묻자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와 함께 뮤지컬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뮤지컬 ‘렌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몇 주 전부터 뮤지컬 ‘햄릿’ 연습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가을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 가을을 어떻게 만끽하고 계시나요?그냥 느껴요. 아침, 저녁으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요. 물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지금 공연을 하는 것도 행복해요. -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진 않은지?아직까지 힘들진 않아요. 많은 분이 동시에 두 작품을 하니까 힘들겠다고 물어보세요. 지금은 뮤지컬 ‘렌트’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렌트’에 더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공연하고 있기도 하고요. 뮤지컬 ‘햄릿’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라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습하면서 뮤지컬 ‘햄릿’이라는 작품이 참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공연을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도 새롭게 느끼고 있고요. 내가 뮤지컬 ‘렌트’에 이어 ‘좋은 작품을 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체력으로 유명해요.(웃음) 제가 원래 체력이 좋거든요. 쉬는 동안 많이 비축했나 봐요. - 지금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렌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미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뮤지컬 ‘렌트’ 속 ‘미미’는 열 아홉살이에요. 그래서 힘듭니다.(웃음) 한국 나이로는 21살쯤 돼요. 뉴욕에 빈민가에서 어렵게 클럽 댄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려 있고 마약에 빠져 있어요. ‘미미’는 삶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미미’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분석하실 때 어떤 점을 깊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저는 대본에 집중하는 타입이에요. 이 인물이 몇 살이고, 가정환경은 어떠한지를 보죠. ‘미미’는 에이즈에 걸려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럽에서 댄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로저’라는 인물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요. 이 친구는 에이즈이기 때문에 순간에 충실하고 싶어 하고, 모든 것을 던지려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미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로저’에게 다가가요. 하지만 ‘로저’는 그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계속 밀어내죠. 그럼 ‘미미’는 ‘너도 나랑 사랑하지 않느냐,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함께해야 한다’고 말해요. 이 작품의 어떤 캐릭터보다 적극적이죠. 어느 인물보다 작품 속 주제인 ‘No day but today’를 강하게 외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 ‘미미’는 쇼걸이고 에이즈에 걸린 인물이에요. 배우님이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배우가 ‘킬러’ 역을 맡는다고 해서 진짜 살인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듯 모든 것을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직접 경험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죠.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역을 맡을 때는 사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미미’ 같은 경우는 에이즈 환자와 그 시대 배경과 작품을 쓰며 작가가 의도했던 것을 봤어요. 이런 것들은 기술적인 것이고요. 우선 ‘미미’라는 인물을 제 몸에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사전 공부와 함께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 ‘모린’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제가 ‘모린’으로 오디션을 봤다기보다 컴퍼니 측에서 처음에는 ‘모린’ 역을 주려고 하셨어요. 저는 사실 ‘미미’를 하고 싶었고요.(웃음) 지금까지 저의 이미지가 ‘모린’에 가깝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과는 다르니까 ‘모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미미’는 하고 싶었지만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미미’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봤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을 수도 있어요. 저와 ‘미미’의 이미지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 의외네요. 저는 캐스팅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어요.감사합니다. 주위에 몇 명 있으셨어요.(웃음)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해요. ‘박칼린’ 연출님이 저만의 ‘미미’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누구보다 ‘렌트’를 잘 아시는 분이라 ‘미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쉽게 ‘미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 ‘렌트’의 ‘미미’를 해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춤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뮤지컬 ‘렌트’가 유달리 안무가 더 추가됐어요. 안무선생님이 ‘미미’ 안무를 정말 예쁘게 짜주셨어요. ‘미미’는 클럽 댄서니까 섹시한 면은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 공연에서 ‘미미’의 슬픔에 맞추고 싶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연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 저는 ‘윤공주’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청순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뮤지컬 ‘렌트’를 통해 그렇게 격렬한 춤을 추시는 모습을 뵈니 좀 신선했었어요.저 춤 많이 췄는데.(웃음)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도 춤을 췄는데 관객들에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나 봐요. 춤은 원래 좋아했어요. 앙상블을 하던 시절에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작품을 했어요. 그때 기본을 많이 배웠어요. 춤은 그냥 출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작품을 통해 춤의 기본기를 다졌어요. 그 뒤로는 춤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춤은 조금 잘 추는 것 같아요.(웃음) 조금 상위권? 제가 춤을 좋아해서 그래요. 사람들이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즐거워하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춤추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의외로 많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이번 ‘미미’를 통해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저는 제가 연기하는 ‘미미’가 색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미’도 어차피 제 몸 안에 있는 것들이 발산되는 거잖아요. 제가 캐릭터에 접근해서 나온 거고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변신이라고 보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변신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이번 공연으로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미’를 하면서 외향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미미’는 라틴계의 까무잡잡한 피부의 섹시한 여성이에요. 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이라는 것을 했어요. 요즘은 조금 하얘졌어요. 이 다음이 뮤지컬 ‘햄릿’의 ‘오필리어’라 다시 태닝을 할 수도 없고.(웃음) 태닝도 처음 해보고, 의상도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운동도 더 많이 하셨어요?사람들이 복근을 보고는 운동도 정말 많이 하고 자기관리를 엄청 했을 거라고 해요. 운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평상시에 늘 스트레칭을 해요. 공연 전에 덜 먹거나 하는 것들은 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웃음) 관객분들이 또 그런 점을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떤 관객이 후기를 남기신 걸 봤는데 ‘미미 섹시하다’ ‘윤공주 잘한다’가 아니라 이번 뮤지컬 ‘렌트’의 ‘윤공주’는 ‘미미’ 자체였다고 돼 있더라고요. 저는 그 점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게 바로 제가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미미’거든요. 저는 정말 저를 통해서 ‘미미’의 여정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 박칼린 연출께서 이번 렌트의 출연진이 역대 최강이라고 하셨어요.저희도 저희끼리 매번 그래요. 역대 최강이라고.(웃음) - 호흡은 어떠세요?뮤지컬 ‘렌트’라는 작품이라 더 호흡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도 정말 좋고, 친하고, 호흡도 아주 좋아요. 뮤지컬 ‘렌트’는 사실 주조연이 따로 없어요. 모두 하나 되어 만드는 작품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다들 좋은 사람이 모여서인지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끼리 정말 좋아하니까 그게 무대에서 또 보이는 것 같아요. - 호흡이 좋은 팀들은 늘 에피소드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재밌었던 일 있으세요?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웃음) 늘 재미있어요. 연습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브라이언’ 씨가 사람을 참 좋아해요. ‘브라이언’ 씨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지기도 했고요. 한번은 하우스 파티를 하더라고요. 뮤지컬 ‘렌트’의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집이 정말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어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브라이언의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같이 어울려 놀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뮤지컬 ‘렌트’는 사전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음악으로 이뤄진 송스루 작품이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동성애, 에이즈, 미국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어요. 와 닿을 수 있는 점이 적죠.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no day but today’라는 ‘오늘에 충실하자’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렌트’를 보신 분들은 두 번째 봤을 때 더 큰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을 많이 발견한다고요.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한다면 ‘no day but today’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니아도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렌트’의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정말 또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배우들도 얼른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고요. 저도 무대 아래에서 공연하고 있는 다른 배우들을 보니까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점점 ‘조나단 라슨’의 팬이 돼가고 있어요. 어떻게 이 장면에 이 멜로디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물론 연기나 노래도 잘하고, 공연보신 분들이 감동하는 그런 배우이고 싶죠. 저는 그래도 ‘가장 순수한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초심과 순수하게 뮤지컬이 좋아서 하던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대를 볼 때도 어떤 배우가 기술적으로 잘해서 감동 받기도 하지만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최대한 버리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 가장 순수한 배우이고 싶어요. - 초심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나도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 배우인데 왜 이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다른 누군가가 그러는 것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러지 말자, 순수하게 하자’ 생각해요. 가장 순수할 때 그 배역에 몰입하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순수하게 사랑하고, 순수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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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서 있는 우리들, <렌트>
“No day but Today”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을 이뤄낸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마스코트, 로저와 마크와의 ‘눈맞춤 대화’를 위해. 스물 한 살 유학파 대학생부터 서른 중반을 넘긴 직장인까지 다양한 직업과 이야기를 안고 온 여인들이 ‘꿈 그리고 청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춘의 이름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는 강태을, 조형균과 함께. 지현 성남공연, 에 나온 강태을 배우님의 매력에 시력을 잃을 뻔했어요! 초연 를 보고 ‘충격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강태을 배우, 박칼린 연출이 참여한 이번 도 정말 궁금해요. 혜진 전 조형균 배우님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를 봤는데, 배우님이 한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그 날 바로 미니홈피를 찾아서 “정말 잘 봤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더니 바로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조형균 배우님 캐스팅 날짜로 예매해둔 상태입니다. 아, 그런데 요즘은 미니홈피에 댓글 안 달아주시던데요? (웃음) 두 분은 에서 처음 만나신 거에요?형균 요즘은 미니홈피를 잘 못해요. (웃음) 파이널 오디션 때 태을이 형을 처음 봤어요. 마크 후보로 세 명 정도가 있었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태을이 형을 계속 로저 역으로 붙여서 노래를 시키시더라고요. 여러 번 노래를 부르는 형이 힘들어 보여서 형한테 물을 먹여줬어요. (웃음) 마크가 오지랖이 넓은데, 조형균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태을 형균이는 마크 그 자체인 친구에요. 박칼린 연출님도 그 부분을 보셨던 것 같아요. 파이널 오디션 때 절 챙겨줬던 친구가 형균이었다는 사실을 프로필 촬영 때 알았어요. “아, 그 때 그 친구도 됐구나”하는 마음에 기뻤죠. 형균이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에요. 형균 대본분석을 정말 오래했거든요. 에 나오는 소재들이 현실에 와 닿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그 부분들을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해석하려고 하면서 에이즈, 동성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을이 형이랑은 연습을 끝내고 커피숍에 가서 2~3시간씩 또 이야기를 나눴어요.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던 건, 태을이 형이 보기와 다르게 술을 잘 못 마셔요. (웃음) 현경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을 포함해서 를 20번 넘게 본 팬이에요. 뮤지컬이 주는 힘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태을 “오직 오늘 뿐”이라는 말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죠. 꿈, 사랑, 우정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힘도 크고요. 를 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요. 형제가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거든요. 다섯 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는데, 전 이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 감자탕집에서 “우정을 맹세하자”면서 문방구에서 사온 커터칼로 친구들 손가락을 조금씩 따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참…. 왜 그랬을까요? 하하. 형균 저에게 뮤지컬의 세계를 알려준 형이 있어요. 뮤지컬 을 처음 보여준 형이었는데, 뺑소니 사고로 두 달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야 했어요. 매일 병원에 가서 형 몸을 닦아주고, 이야기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형이 저를 하늘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의 세계를 알게 해준 형 덕분에 제가 배우의 꿈을 생각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형 덕분에 공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형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꿈을 꾼 그 다음날 바로 합격전화를 받았어요. 며칠 전에는 벽제납골당에 가서 포스터를 꽂아두고 왔어요. 저에게 꿈을 줬고, 이 꿈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사람이 바로 그 형이에요. 지연 강태을 배우가 출연하는 로맨틱 뮤지컬도 궁금해요. 는 어떨까요? 소극장무대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요. 태을 요즘 생각이 많아요. 로맨틱뮤지컬, 소극장 뮤지컬 등 조금 더 다양한 무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로맨틱 뮤지컬 좋죠, 제 본래 생활도 로맨틱 뮤지컬과 가깝거든요. 외모에서부터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성실 취업,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스물 한 살인데 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균 제 기억에 스무 살 초반, 그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아요. “우리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주제가 늘 그랬거든요. 이것저것 도전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도 대리운전, 휴대폰 판매 등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갈팡질팡하고 고민했거든요. 그 시간들을 겪어야 자신만의 정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태을 순위를 정하세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전 먹고, 자는 모든 욕구를 “무대에 설 때 최상의 상태가 되기 위한 활동” 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 자기를 관찰하고 고민해야 할 시기니까, 맘껏 고민하세요. 좋은 자신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이니까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9.26 / 조회 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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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늘 뿐! 열정 가득 <렌트> 현장
가난하지만 꿈은 있다. 좌절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열정 가득한 뮤지컬 가 공연장면을 공개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갈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작품이자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에서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작품과 연을 맺어 오기 시작한 박칼린이 연출로 나섰다. 박칼린 연출과 로저 역의 강태을, 런미미 역의 김지우, 마크 역의 브라이언, 조형균“에이즈, 마약,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제는 한국 사회가 낯설어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보다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그는 “그간 표현 못했던 스토리를 더 보여 주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들도 연기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댄서, 컴퓨터 천재 등 개성 강한 매력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에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박주형, 김경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달리 애드립, 꺾기 같은 것을 빼는 게 게 어려웠다”는 브라이언은 “뮤지컬에서는 대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마크 역을 맡아 실제 내가 마크였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 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브라이언이 아닌 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첫 뮤지컬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박칼린 연출이 “록 음악을 고급스럽게 써낸 것과 세련되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무대가 매력”이라고 꼽은 뮤지컬 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마크(브라이언)와 로저(런)꿈을 잊지마!내 삶에 빛날 단 하나의 노래를 위해(로저_ 강태을)우리 함께 오늘을 즐겨요~(미미_ 윤공주)시련은 떠나보내. 우리에겐 새로운 날들이 올거야(로저_ 강태을, 미미_ 김지우)우리의 사랑을 지켜봐 주세요(엔젤_박주형, 콜린_이든)우리는 사랑해!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지~(조앤_ 김경선, 모린_조진아)마크(조형균)와 로저(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1 / 조회 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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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스토리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이 8월 30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약 40분간의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박칼린 연출을 비롯한 여섯 명의 주연 배우 공동인터뷰로 진행됐다.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Rent’, ‘Out tonight’, ‘Season of love’ 등 9곡을 선보였다. 박칼린 연출은 각 곡이 시연되기 전 짧은 장면 설명을 더했다.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수많은 관객이 찾고 있는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계속 맡아오던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의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초연 때는 에이즈, 게이,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 초연돼 관객이 이해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2011년에는 원작에 더 가깝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역을 맡은 강태을은 박칼린의 첫인상에 대해 “오디션을 볼 때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져서 많이 떨었다. 평소에는 인간적이시지만 일은 프로페셔널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는 록 음악을 정말 고급스럽게 써냈다. 연습할 때 밴드에게도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라고 말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날 것의 느낌이 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곡 속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고 뮤지컬 ‘렌트’의 매력을 전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브라이언은 가요와 뮤지컬음악의 차이에 대해 “가요는 감정을 노래에 씌워서 호흡을 많이 사용해 부른다. 뮤지컬음악이 어려운 점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노래처럼 하면 안 되고 대사처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을 마무리하며 박칼린은 “올해 ‘렌트’는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해 이번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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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 김지우, 정선아에게 궁금한 소소한 것들
김지우의 학창시절 첫 뮤지컬 관람작은 지금 임혜영이 서고 있는 . 정선아가 19살에 데뷔한 의 미미는 현재 김지우가 맡고 있으며, 정선아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라 했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뮤지컬 여배우들에게 물은 소소한 질문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은? 김지우 . 세 작품 모두 정말 재미 있게 봤거든요. (정선아를 보며) 이 친구 도착하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데 (웃음) 에서 정선아가 정말 귀엽고 잘하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잘 할까. 대단하다. 는 작품도 좋지만 요즘 세대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임혜영 .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었고,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던 작품들이에요. 항상 아쉬움이 남긴 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재공연을 하고 싶은 작품들이기도 하죠. 정선아 에요. 서른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삼세번은 해야 하니까(웃음). 사실 제 성격상 미미보단 모린이 맞긴 한데, 미미 노래가 재미있어서 미미 역으로 다시 서고 싶어요. 깨물어서 조금 더 아픈 작품은. 김지우 와 . 는 정말 연습 많이 하고 재미있게 준비한 작품인데 아쉬운 일이 있어서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는 연기적으로 초연 때도 아쉬웠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아요.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번에 할 때는 나이가 많다고 안 부르면 어떻게 하죠(폭소). 임혜영 . 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원래 일주일에 세 번을 섰었는데 함께 킴을 연기한 보경이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혼자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공연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묘한 기분을 느꼈어요. 엉엉 울기도 하고 되게 힘들었어요. 아마 인생의 극을 달리는 슬픔을 매일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죠. 정선아 기억을 더듬어 보면…가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고생했어요. 연습기간이 굉장히 길었고 원 캐스트로 고생도 했고, 너무 좋았던 작품이에요. 여자들의 우정을 다뤄서 실제로도 여배우들끼리 재미있었고요. 창작이나 다름없는 작업이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했던 것 그대로 하고 있어요. 꼭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김지우 칼린 선생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하고 있어서 좋아요. 전수경 선배님도 에서 호흡을 맞춰서 기뻤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언젠간 함께 해보고 싶고요. 또 (정)선아. 이 친구는 에너지가 넘쳐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임혜영 뮤지컬 데뷔는 앙상블로 시작했는데, 그때 (윤)공주, (윤)소민 언니가 로레인과 아드리아나 역이었어요. 언니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어요. 우리 나중에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웃음). 언니들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정선아 함께 해보지 않는 배우가 거의 없어요. 전 저와 쿵짝이 맞아서 재미있게 공연할 수 있는 배우와 하는 게 좋아요. 최유하 같은. 에서 같이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조승우씨. 5년 전 를 같이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렸어요. 오빠와 좋은 작품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어요. 지금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 김지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 한단다…(폭소) 임혜영 주위도 둘러보고 여유를 가져라. 쉬어가는 여백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선아 제가 키울 거에요(주위 웃음). 그리고 해주고 싶은 말은, 무대 무서운 줄 알고 선배들 존경해야 한다. 어렸을 때 저는 안하무인으로 내 목소리 하나만 믿고 날뛰었던 것 같아요. 정신 없이 주위를 신경 쓰지도 못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10년 하니까 들더라고요(웃음). 무대 이외의 관심사. 김지우 전 베이킹을 좋아해요. 집에 빵을 만드는 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실제로 그가 보여준 사진에 찍힌 직접 만든 머핀과 케이크는 프로 수준이었다) 친구들 웨딩케이크도 만들어 주고 선물도 계속 해요. 도현 오빠 웨딩케이크도 선물했었죠. 임혜영 지금 출연중인 예능이 생활 속 리프레쉬가 되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열정이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젊은 사람들도 촬영하다보면 힘든데 지치시지도 않아요. 많이 배우고 있죠. 정선아 없어요. 속상하지만 없어요. 원 캐스트라 다른 거에 눈 돌릴 정신이 없거든요. 제 목관리 하기 바뻐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 나오나 안 나오나 살펴보고 나오면 안심하고. 목이 좋지 않으면 약 먹고. 그게 자기 관리라고 생각해요. 무대 무서운 줄 아니까. 그래서 내 관심사는 그저 내 몸. 무대를 신성시 안 한다면 에이 오늘 모르겠다 이러겠지만, 그러면 관객에게 너무 창피하고 무섭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정선아, 김지우, 임혜영커버스토리
2011.08.23 / 조회 1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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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눈에 띄는 뮤지컬 여우들.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
2011년 하반기 가장 주목할 배우 세 명.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맡언니 임혜영은 에서 샌디로 분하고 있고 이후 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등에서 항상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지우는 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하느라 밤 낮이 없다. 가장 어리지만 뮤지컬 경력은 10년 차에 접어든 정선아는 한창 에 열을 올리고 연말엔 를 찜해두고 있다. 실력과 미모에서 가장 주목받아 마땅할, 세 배우들의 이야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겠어요? 오디션 볼 때 칼린쌤이 저에게 처음 한 말이었어요. 전 의외였거든요. 연기와 음악이 어려워서 노래 한번 부르라 하실 줄 알았는데 체력이라니요. 선생님 저 체력 강철입니다. 도 3주간 원 캐스팅으로 한 적 있고, 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했죠.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느꼈어요. 정말 힘들구나!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만만하게 봤었나 보다. 하다 다른 작품 가면 악보 보는데 베스트가 돼있다고 하던데 그 정도로 악보가 어렵죠. 캐릭터도 내가 관객으로 공연을 볼 때 수박 겉핥기도 봤구나 싶더라고요. 게다가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미는 다른 나라에 없을 거에요. 얘 진짜 클럽 댄스 맞구나 싶게 파워풀하고 섹시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요. 공주 언니는 워낙 베테랑인데다 연습벌레거든요. 지금 당장 무대에 세워도 잘 할 수 있는 미미가 됐어요.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체력을 키우려고 몸에 좋다는 거 다 챙겨먹고 있어요. 역할 때문에 우울해 진다는 걸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항상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명랑한 역할만 하다 미미 같은 역을 처음이라, 배역 따라 슬퍼지고 우울해 진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사람이 땅을 파고 들어가요. 연습하면서 많이 울어요. 엔젤, 콜린, 조엔 다들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감정에 소름 끼치기도 해요. 데뷔작 는 세 달 동안 오디션을 봤어요. 방송을 하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단 생각이 늘 있었는데 가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그땐 정식 오디션이 없고 알음 알음 개인적으로 봤는데 처음 오디션을 보고 한 달 후에야 연락이 왔고, 다시 한번 오디션을 본 후에도 한 달 후에야 연락. 마지막에 한 번 더. 그 당시 얘가 노래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무대에 올라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우셨을 거에요. 은 분기점이 된 작품이에요. 그 전 작품 을 하면서는 얘가 아직도 뮤지컬을 하는구나 그런 시선이었고 에선 전보단 나아졌다고 이야기들 하시더라고요. 를 보면서 많이 좋아해 주셨죠. 하지만 아직도 방송쪽에서 온 배우라는 편견은 있어요. 옥주현 언니는 완전히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지만 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기 때문일 거에요. 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김지우가 를 한다고? 무슨 역할, 미미? 이렇게 반응하셨어요. 이 작품은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잖아요. 누구 하나가 튄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그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과연 다른 출중한 배우들과 융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고, 저도 연습하면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슬럼프는 이번에 겪었어요. 내가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는 건가, 넘보지 못할 걸 넘봤다며 포기해야 하는 건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요. 다행이 우리 팀 사람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다 넋 놓고 연습실에 있으면, 반대쪽에서 문자로 격려해주고 등도 툭툭 쳐주면서 힘을 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네.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미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브라이언 오빠에게 뮤지컬 한 번 하면 못 끊을 걸? 내려오지 못 할거야 라고 말했다니까요. 상황 자체가 배우들이 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내가 뭔가를 느끼고 있는데 관객들도 같이 느끼고 동화하는 거에요. 이 때문에 제 호흡이 매일 달라지고. 되게 소름 끼치죠! 교감을 하면서 전기가 오는 것. 이 맛 때문에 무대를 못 내려오는 건가 싶어요. 전 나중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하나 짓고 싶어요. 도현 오빠랑 항상 하는 말인데, 영화처럼 골라볼 수 있는 극장을 짓는 거죠. 그러려면 투자를 받아야 할텐데요. 하하 아들레이드가 아니라 선교사 사라? 왜 이래, 미쳤어, 이제 예쁜 역이 하고 싶은 거야? 에서 제가 사라 역을 맡는다니까 반응들이 다들 이랬어요. 그런데 연출 선생님은 절 처음부터 사라라고 생각하셨대요. 솔직히 예전에 이 작품 봤을 때 너무 재미 없게 봤거든요. 하하. 너무 고전이잖아요. 고전을 그대로 올리니까 시대에 맞지도 않고 별로였어요. 사라라는 캐릭터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고. 그런데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로 탈바꿈해 주시니 감사하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 동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그걸 원했으니까. 전 에선 엠마 보단 루시, 에선 얌전한 샌디 보단 리조 같이 역할이 더 좋아요. 화려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재미있거든요. 번역극에서 섹시한 역할이 외국 사람이 하면 정말 섹시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면 촌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스스로 이 점을 내세워 저를 부각시켰어요. 뮤지컬 에서 맡았던 칼라는 그런 점에서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한 남자를 사랑하면 푹 빠지고 눈물도 많고. 실제 정선아와 가장 가깝죠. 색깔로 따지면 빨간색일 거에요. 정선아 하면 떠오르는, 순수한 빨간색.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맞지 않는 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너무 한정을 두지 않고 이것 저것 시도하죠. 빨간색이 아닌 파스텔톤으로 약간 옅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엠마 같은 역은 아니지만 정선아의 면모가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건 할 수 있어요. 의 사라도 그런 면에서 맞았던 거고요. 지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역할은 다 맡았어요. 전 영순위 배우니까요. 사실 춤, 노래, 연기, 키나 얼굴이 빠지진 않잖아요. 이런 죄송해요. 푸하하. 그냥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 성격 때문에 아휴, 아서라 쟤는. 이랬지만 나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니까 믿으시는 것 같아요. 원 캐스트도 저에게 많은 작용을 했어요. 계속 원 캐스트였던 것 같아요. … 특히 6개월 공연부터 원 캐스트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죠. 그런데요. 다른 배우들은 더블로 왔다 갔다 하는데 내 몸을 혹사 시키면서 원 캐스트지란 생각이 요즘 들 때가 있어요. 물론 그 만큼 배역에 의미를 두고 내 것이란 생각으로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이지만, 이건 저를 포함한 다른 배역들이 모두 원 캐스트일 때 적용하는 말이죠. 때는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나 혼자 원 캐스트인 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아까워요. 내 몸이. 원 캐스트 작품이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부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위해 노력했고, 꿈을 이루었죠. 19살 고등학생 때 미미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내가 잘났다며 마냥 무대에서 날뛰었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해요. 그때 나에게 기회를 주셨던 박칼린 선생님, 박명성 대표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아이돌도 아닌, 그냥 뮤지컬을 하려는 아이였을 뿐인데 캐스팅한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모험이잖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든 보지 않든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고요. 그런데 가끔씩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작년에 특히 심했던 것 같은데...회의감이나 무력감이 들고 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이런 느낌. 만족이 안 되는 상황. 나를 써준 뮤지컬 관계자 분들, 최정원 선배처럼 한 자리에 뚝심 있게 계신 분들도 계신데 감사한 줄 모르고... 만족감은 봉사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능기부 같이 무엇이라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박수 칠 때 떠나란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무대에 끝까지 남을 거야,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10년 후엔, 그때 제 나이가 38살, 마흔 즈음이네요, 아카데미에서 후배들을 양성한다든가,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등 뮤지컬 쪽에 관련하고 싶어요. (가수는 아니지만)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봉사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뮤지컬 신데렐라 요즘은 저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세요. 확실히 줄었죠. 대신 신민아. 푸하하. 말도 안 되요. 정말 창피해요. 남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젊은 여자가 저 혼자라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며칠 전 외출했다가 많이들 알아보셔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사실 좋기도 하면서도 부담스러워요. 방송도 공연 때문에 잘 못 봐요. 다시보기를 하면서 제 모습을 또 보는 것도 민망하고. 하하. 풋풋함을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지금 를 하면서 느꼈어요. 2007년 이후로 두 번째인데 처럼 어두운 작품을 하니까 다시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 가진 풋풋함, 설레임을 갖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연륜이 시간이 지나야 쌓이듯이 풋풋함도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대신 여유가 생겨서 분석과 표현이 넓어졌지만 에선 이게 더 좋은 것일까 의구심이 생겼어요. 작품마다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정답이 없구나… 또 한 번 배웠어요. 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당시 오디션 과정은 굳이 기억해내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를 공연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이 너무 너무 부족했어요. 준비할 것도 많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공연을 해야 했거든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죠. 1등을 하고 싶다기 보단 그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준비하는 기간이 길고 정성이 들어가면 더 하고 싶잖아요. 두려워서 매일 울었죠. 주위도 돌아보지 못하고 오디션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한다면 여유롭게 대처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무조건이었으니 날카로워지고 스스로 방어하고. 1등 후에 를 하면서는 ‘잘하나 보자’란 시선이 많았어요.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았는데 언어가 다르니 제 힘든 점을 털어 놓기도 힘들었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거 없애는데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얻은 게 굉장히 많아요. 세종문화회관을 뛰어다니며 노래했고 대사가 굉장히 많아서 텍스트를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배우고 탭이 있어서 번가 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있죠. 하고 싶고, 좋아했던 작품을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었어요. 도 했고, 친구와 열광하며 보러 갔던 도 어느 날 제가 엠마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 때 보며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던 도 했고, 엄청 울면서 봤던 도 꿈같기만 했는데 했죠. 그런데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재공연이 하고 싶어요. 무대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공연이 막 시작하기 전 무대 위의 정적이 정말 좋아요. 커튼콜 때도 감사하고 좋지만 처음 시작할 때 그 순간은 정말 즐겁거든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이 뛰지만 극이 시작하면서 점점 집중하고 떨리는 게 없어져요. 그 맛도 좋은 것 같아요. 배우이지만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배우가 항상 강한 직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부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일부로 바꾸면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불편할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었으니까. 전 부드러운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을 하면서 그런 연기를 배웠고 스스로도 잘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강하게 직선으로 꽂는 힘 말고, 둥글둥글 하지만 여운이 남는 힘, 강하진 않지만 집에 가서 보니 생각이 나는 부드러움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김지우, 임혜영, 정선아에게궁금한 소소한 다섯 가지
2011.08.22 / 조회 2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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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스테이지♬] 뮤지컬 ‘렌트’의 주제가, ‘Season of love’
뮤지컬배우 이건명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에 대해 뮤지컬 ‘렌트’에 나오는 ‘Season of love’ 는 넘버를 꼽았다. “첫 음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 코드가 들리기만 해도 고개가 저절로 돌려진다. 뮤지컬 ‘렌트’ 속의 인물들은 일 년을 일 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52만 5,600분으로 쪼개서 시간을 잰다. 그들은 ‘시간은 정해져 있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너는 어떻게 살래’라고 말한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에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 기자의 수다 뮤지컬을 처음 접했던 2008년, 뮤지컬 ‘렌트’를 먼저 영화로 접한 뒤에 그 음악과 내용에 푹 빠져 지냈다. 하지만 매 공연 마다 사정이 있거나 차질이 생겨 한 번도 무대에서 만나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렌트’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Season of love’은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비 원더’가 리믹스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비록 영화였지만 이 노래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다. 이 넘버를 들으면서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는 생각이 퍼뜩 스칠 정도였다. 무대 위, 일직선으로 선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때로는 다른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외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는 이 노래의 멜로디처럼 길게 가슴에 남는다. 8월 28일은 뮤지컬 ‘렌트’가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이번에는 꼭 객석에서 이 노래의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한다. ♬ ‘Season of love’는 어떤 넘버? 뮤지컬 ‘렌트’의 ‘Season of love’은 극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다.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콜린, 엔젤 등은 생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에이즈 환자다. 로저는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 뿐’이라고 말하며 지금 사랑하자는 미미를 거부한다. 조앤과 모린은 서로를 다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엔젤은 에이즈로 죽어가지만 콜린은 곁을 지키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마크는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한다.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Season of love’는 지금 사랑하는 일을 망설이고 있는 관객에게 ‘이토록 소중한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Season of love’는 어떤 특별한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가 아니다. 무대 시작 전, 배우들은 일렬로 서서 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면서 가장 나중에 관객과 헤어지는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넘버는 삶에 대한 작품의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낸다. ♬ ‘Season of love’ 가사 보기 영어 Ver. (2005년 영화 ‘Rent’ 가사)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moments so dear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 measure a year?In daylights - In sunsetsIn midnights - In cups of coffeeIn inches - In milesIn laughter - In strifeIn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Measure in loveSeasons of love Seasons of love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Journeys to plan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the lifeOf a woman or a man?In truths that she learnedOr in times that he criedIn bridges he burnedOr the way that she diedIt`s time now to sing outThough the story never endsLet`s celebrateRemember a year in the life of friends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Measure in loveMeasure, measure your life in loveSeasons of love / Seasons of love 한국어 Ver.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우리들 눈앞에 놓인 수많은 날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재요 일년의 시간날짜로 계절로 매일 밤 마신 커피로만남과 이별의 시간들로그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말해요. 산다는 것을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사랑으로 느껴봐요사랑으로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그 많은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52만 5600분의 수많은 날그 인생의 가치를 어찌 판단을 하나 그대가 진실을 안 걸로누군가 고통을 안 걸로또 다른 방법으로죽은 이유들로다함께 노래해 우리 인생을 위해자 친구들과 함께한 일 년을 노래해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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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52만 5,600분처럼 느껴졌던 공백기를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52만 5,600분’처럼 느껴지는 긴 공백을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작은 극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후 파격적 소재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돼 조승우, 최정원, 남경주, 전수경, 김선영, 정선아, 김수용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쳤다. ◎ 2011 뮤지컬 ‘렌트’를 소개합니다 2011 뮤지컬 ‘렌트’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브라이언, 조형균, 김경선, 조진아, 박주형, 이든, 서승원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다.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 채 살고 있다. 콜린은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뭇매를 당한 뒤 거리의 드러머이자 여장남자인 엔젤을 만난다. 변호사 조앤과 거리예술가 모린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조앤은 마크가 과거에 모린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경계한다. 성냥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미미와 로저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뮤지컬 ‘렌트’ 속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엔젤, 콜린은 에이즈 양성반응자이다. 뮤지컬 ‘렌트’는 강렬한 록 비트에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싣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색다른 ‘렌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1 렌트를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어떨까? ▶ ‘강태을-윤공주-브라이언’ 제가 보고 싶던 환상의 조합으로 예매했어요~ 강태을, 윤공주 배우는 처음 만나는 거라 설레네요. 얼른 9월이 왔으면 좋겠네요. - dawn** ▶ 저에게 가장 멋진 뮤지컬인 렌트! 영화로도, 브로드웨이 영상물로도 접했지만 국내 출연진의 실황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되는군요! 강태을, 브라이언,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등 모든 배우가 정말 기대됩니다. 꼭 좋은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꼭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kbh3** ▶ 뉴욕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열정, 우정에 대해서 멋진 연기를 우리에게 보여줄 ‘렌트’를 기대합니다. 뮤지컬 ‘올댓재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강태을 배우님! 뮤지컬 ‘렌트’에서 또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 guhs** ▶ 2007년 조승우 씨가 열연했던 ‘렌트’를 봤었답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후 팬이 되어 두 번째로 보게 된 조승우 씨의 작품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렌트’는 브라이언, 김지우, 강태을, 윤공주 등의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박칼린 님의 연출로 더 기대됩니다. 벌써 두근두근… 빨리 그 무대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 mjspace ** ▶ 뮤지컬 ‘렌트’를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맡으셨네요. 지난봄 박칼린 감독님의 ‘아이다’를 봤을 때, 완벽한 구성과 음악에 감동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렌트’도 박칼린 감독님의 작품이라 무조건 보고 싶네요. 캐스팅도 여러 차례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라 하니 기대됩니다. 올가을 우리 곁에 찾아와 삶의 의미와 열정을 이야기해 줄 뮤지컬 ‘렌트’! 가을엔 뮤지컬 ‘렌트’와 함께 하고 싶네요. - cori**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2011 뮤지컬 ‘렌트’의 기대평은 박칼린이 연출로 참여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한 배우에 대한 기대도 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강태을, 윤공주, 조형균, 김지우 등을 향한 응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브라이언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평이 있었다. 뮤지컬 ‘렌트’는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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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렌트> 배우들과 함께! <렌트> 락 콘서트 현장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 자유를 노래하는 뮤지컬 가 오는 8월 말 공연을 앞두고 ‘ 樂(락) 콘서트’로 본격적인 공연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16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 락 콘서트에는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박칼린 연출, 브라이언, 강태을, 런, 조형균, 윤공주, 김지우 등 21명의 전 출연진이 참여해 특유의 젊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열정적 무대를 선보였다. 조승우, 최정원, 전수경 등 역대 뮤지컬 출연자들의 축하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전기가 끊겼어”라는 브라이언(마크 역)의 외침과 함께 런(로저 역) 과 전 출연진이 5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부르는 ‘RENT’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강태을 (로저 역)이 감미로운 락 발라드 곡 ‘One song glory’를, 윤공주 (미미 역)가 섹시한 안무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Out tonigh’을 선보였다. 김지우 (미미 역), 강태을 (로저 역)과 앙상블들이’Another da’를 열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take me or leave me’(김경선, 조진아), ‘Santafe’(브라이언, 박주형, 이든 외 앙상블), ‘I’ll cover you’(박주형, 이든), ‘What you own’(런, 조형균) 등 다양한 곡이 개막을 앞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표곡인 ‘Seasons of love’를 Singing with the Musical Stars 라는 오디션 이벤트를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김동현군과 김보임양이 2011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로 콘서트는 마무리 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을 현대화하여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는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8 / 조회 1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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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만5600분의 귀한 시간 동안 잊을 수 없는 <렌트>를 위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 2000년 국내에 상륙한 후 올해로 11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 8월 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새로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유작으로 에이즈, 마약, 동성연애 등의 파격적인 소재, R&B,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한 오페라타 형식으로 1996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낳았던 는, 국내 무대에서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이건명, 정선아, 송용진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2002년, 2004년, 2007년, 2009년 무대에서 음악감독으로 를 만들어온 박칼린이 연출로 나선 이번 무대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김경선 등이 출연할 예정. 윤공주, 김지우가 약물중독 댄서 미미가 되어 “규칙 따윈 필요 없어, 원하는 건 모두 하고 싶어”라고 노래하는 ‘아웃 투나잇’ 장면. 과거 어떤 무대보다 격렬한 안무가 더해진 이 장면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렛츠 고’를 외치는 두 배우다. 로저 역의 강태을, 런키다리 컴퓨터 천재 콜린과 여장 드러머 엔젤의 사랑, 병으로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 괴로워 하는 로저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댄서 미미, 이들의 삶을 비디오로 찍어 남기고자 하는 아티스트 마크 등의 이야기는 ‘시즌즈 오브 러브’, ‘렌트’, ‘노 데이 벗 투데이’ 등 작품 만큼이나 유명한 넘버들로 풀어진다.비디오아티스트 변신, 마크 역의 브라이언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으로 이뤄진 1년, 그리고 또 다시 1년.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하고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젊은 그들의 이야기 는 8월 28일부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10 / 조회 2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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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2012년 국내초연
뮤지컬 가 2012년 국내 초연한다.
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Pasternak)의 소설을 원작으로 러시아 혁명기를 겪는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 특히 영화 속에서는 명배우 오마샤리프가 열연해 전세계 팬들에게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평가 받는다.
이번 무대는 제작 단계부터 호주의 대표적인 프로듀서 존 프로스트 (John Frost)와 미국의 아니타 왁스만 (Anita Waxman), 그리고 한국의 신춘수 대표까지 호주, 미국, 한국의 프로듀서들이 함께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지난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개막 전 이미 전체 좌석의 60% 이상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호주는 물론 전세계 뮤지컬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시드니 (2/10~4/2)에 이어 멜버른 (4/12~6/26), 브리즈번 (~8/14) 공연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2012년 한국 공연에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내년 개막을 앞두고 배우 오디션을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3주간 홈페이지(www. odmusical.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뮤지컬 는 2012년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8.01 / 조회 1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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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연출로 돌아온 박칼린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선풍적이라 할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박칼린. 그 뜨거운 관심이 2011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지금,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이다.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연출, 배우, 음악인, 방송인. 박칼린이란 앞에 놓은 수 많은 수식어 앞에 휩쓸리는 걸 그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 말대로 ‘변함없이’ 자유롭게 열정이 부르는 곳을 향해 걷고 있고 있는 박칼린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4번째 연출작 “10주년 특별판” 2008년 로 첫 연출을 했던 박칼린 감독은 당시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후 , 그리고 올해 로 이어진 연출작들에 적용된다.“전 모든 작품 연출을 하고 싶지도 않고, 연출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요리사가 아니라도 이 파스타만큼은 내가 하고 싶다, 나머지 요리는 다른 사람이 다 해도. 이런 것 있잖아요. 는 유난히 남달라서 맡았고, 은 음악으로 다 가는 작품이라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하겠다 했죠. 생각해 보니 이 작품, 백만 스물 한번은 한 것 같거든요.” 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와 동성애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200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오며 수없이 만난 이 작품을 박칼린 감독은 원작대로 살려내며 순화됐던 소재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가 뭔지 몰랐고, 게이 문화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 이해 못할 것은 다 빼고 젊음, 사랑 온화을 위주로 하게 풀었던 게 많아요. 저는 이제 원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한국관객들은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11년 10주년 작품으로 원작에 더 충실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무대는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로 구성했다. 대부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이지만 그에겐 모두 낯선 배우들이었다고. “윤공주 빼고 모두 알지 못했던 배우들이에요. 다른 데서 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오디션을 통해 로저에 가장 알맞은 사람, 미미에 가장 알맞은 사람을 뽑았어요. 어차피 뮤지컬은 캐릭터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음색, 음역대의 배우를 찾은 겁니다. 물론 도전이다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보통 이럴 경우엔 엄청나게 발전을 하든지, 짓눌려서 실패 하든지 하더군요. 그런데 (실패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음악감독으로 엄하기로 유명해 마녀란 별명이 붙은 그를 배우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그는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수학에 가까운 음악”에 있어서는 무척 엄격해 질 수 밖에 없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열어둔다고. “둘(음악감독, 연출)의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 다만 음악은 테크니컬 하고, 그 음은 그 음이기 때문에 엄격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연출로선 연기자들이 이해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요. 지겹겠죠? 모르겠어요(웃음). 아니다. 연출일 땐 단어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오히려 더 엄격할 수가 있겠군요. 말이란 게 무엇을 뜻하고, 너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지 많이 따지고 물어요.” 이번 공연은 박칼린에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에 어느 정도의 낯설음을 부여할 예정이기 때문. 세트도 조금 달라지고, 그 동안 이 작품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표현들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 욕은 먹겠죠. 이 작품의 심볼리즘인데 이걸 바꾸다니! 그래도 쇠사슬에 묶여있진 않을 것 같아요. 10주년 이잖아요. 대사도 집어 넣고, 순서도 조금 바꾸고. 누군가 욕을 하면? 10주년 특별판(웃음).”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었다” 그의 배우 도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에서 박칼린은 주인공 ‘다이아나’로 분해 아들을 잃고 16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으며 가족과 단절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연기와 노래에 있어 누가 보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역할. 게다가 20대 초반 배우활동을 한 이후 거의 20년 만의 무대이기 때문에 배우로 서는 그의 모습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칼린은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고 새로운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를 통해 국내 음악감독 1호가 되었지만 그 전까지 그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앞에 선 사람이었다는 것. “4~5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부산에서 오래된 극단하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배우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더 편해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웃음).” 아직 음악감독이라는 개념이 없던 1990년 대. 음악 진행이 분산돼 진행되는 걸 지켜본 그는 를 통해 음악감독의 역할을 시스템화 했다. 선배도 없고, 동료도 없이 고군분투 했고, 이 와중에 외국인 부인 역까지 맡았다. “노래가 몇 개 안 되니까 무대에 서라고 해서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했죠. 한국은 무대포에요. 음악은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오케스트라, 밴드에 관한 지식을 모두 꺼내서 시스템화 해야 했어요. 도전은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죠.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생각이 많았지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더 몰랐거든요. 그런데 외국 스태프들도 이젠 우리 시스템을 좋아하게 됐어요.” 18년 간 해온 첼로를 “지루해서” 그만둔 20대의 그는 물 흐르듯 자신의 열정을 좇았다. 그리고 열정이 가는 대로 시도하고 도전했다. 말을 타고 싶으면 말을 탔고, 비행기를 배워보고. 대학교 땐 국악이 "자꾸 속에서 나와서" 다시 국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뮤지컬을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시도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이후 많은 음악감독들이 탄생했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성 음악감독이 많다. 음악감독뿐 아니라 연출, 배우, 방송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스스로 “계속 새로운 걸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필 하고 싶은 게 다양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창의력이 필요한, 다 같은 맥락의 일이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음악감독이란 직업이 박칼린에게는 좁은 영역임은 확실해 보인다. “전 음악인이에요. 음악 하는 사람이죠. 대신 무대 노래와 연기, 대본, 조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순수 뮤지션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음악인이라고 불리는 게 제일 맞지 않을까요.” 박칼린의 굵직한 스케줄은 내년까지 짜여졌다. 이후 내년 여름 음악감독으로서 작품을 한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있었던 창작 무대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제작사들이 해야 하는 작품이 있고 우리 같은 공연쟁이들이 미친 척 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대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내년에 올려보고 싶어요. 그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힘, 돈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 생겼어요.” 여행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계획이다. “쉴 틈이 생겼다”는 그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다. “여행계획을 짜야죠. 유럽을 돌까, 아프리카를 돌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 간은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군단들이 생겨 같이 가요. 다른 나라에서 모든 걸 잊고 딴짓을 해요. 내가 개를 기른다는 생각조차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01 / 조회 19,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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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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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렌트>로 찾아온다
가수 브라이언이 데뷔 13년 만에 로 첫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오는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박칼린 연출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브라이언은 작품의 나레이터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역을 맡는다.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니고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마크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걸쭉한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했던 지만 이번 시즌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즈로 여자친구를 잃은 가난한 음악가 로저 역은 진한 남성미를 가진 강태을과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 뮤지컬 의 이산 역할을 소화한 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약물중독자이며 에이즈 환자이지만, 클럽 댄서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려는 미미 역엔 윤공주와 김지우가 더블 캐스팅 되어 로저와의 사랑을 이뤄갈 예정.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조형균은 브라이언과 함께 마크 역을 맡았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김경선은 꼼꼼한 성격의 공익 변호사 조엔 역을, 의 박주형은 여장을 한 거리의 드러머 엔젤 역에 낙점되었다. 자유분방한 머린 역의 조진아, 컴퓨터 천재 콜린 역의 이든, 건물 집주인이자 이들의 친구 베니 역의 서승원도 만나볼 수 있다.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바탕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가 록,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인상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1996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1.06.28 / 조회 27,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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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음의 행진’, “연말에 다시 돌아올게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올 11월 앵콜 공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영화 ‘써니’,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 다양한 복고 열풍을 타고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6월 26일 마지막 공연 후 지방 공연을 할 예정이다. 관객들의 호응에 제작사 ‘PMC 프로덕션’은 “올 연말 다시 앵콜 공연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 공연PD, 오영심’으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다. 우리의 8090시대를 대표하는 가요들을 담은 ‘쥬크박스 콘서트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네 번째 리바이벌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김지우, 김산호, 이창용, 선데이(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린아(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전아민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낳았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3 / 조회 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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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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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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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春”, <젊음의 행진> 하면서 <김종욱 찾기>!
산에 들에 진달래 피는 봄이 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그러나. 코트로 숨겨왔던 뱃살들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됐다는 당혹감이 주는 스트레스, 오후 2시면 찾아오는 춘곤증, 며느리만 내보낸다는 봄 햇살의 따사로움, ‘간 때문에’와 더불어 ‘봄의 나른함’ 때문에 더욱 심해지는 육체피로, 여기에 더해진 사랑의 권태까지. 계절이 변했다고 인생의 봄이 덩달아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뮤지컬 자리를 움켜쥐고 있는 대학로 대표 뮤지컬 와 제목에서부터 혈기왕성함을 뿜어내는 ‘8090 주크박스’ 뮤지컬 이 대한민국 에너지UP을 위해 나섰다. “여러분, 하면서 하지 않으실래요? 신나게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남자’로 출연중인 김재범, 2008 이후 “의 화기애애한 대기실 분위기가 좋아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에 나선다는 곽선영, 지난 2월 뉴멀티맨으로 새롭게 합류한 극단 학전 출신 최연동 등 ‘평균 연령 29세’ 배우들이 를 이끌고 있다. 오픈 런 뮤지컬인지라 윤학, 성두섭 (김종욱), 최주리(여자), 멀티맨(최성원)등 더블, 트리플 캐스팅으로 꾸려져 있어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일장일단을 갖고 있다. 저, 선영이, 연동이 세 명 조합으로 공연한 게 일주일정도 된 것 같아요. 객석반응이 워낙 좋아서 공연을 하는 입장에서도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는 공연이에요. 애드립을 많이 하는 공연 가운데 하나이기도 해요. 큰 애드립이 아니라 대사와 대사 틈 사이, 틈새를 공략해서 많이 하고 있죠(웃음). 갑자기 당황스럽게 하면 선영이가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연습실에서 했던 것만 해요. 제 애드립은 주로 ‘궁시렁 궁시렁’이기 때문에 정말 잘 들으셔야 합니다. 애드립을 미리 알려주고 해요, 참 고맙죠(웃음). 재범오빠랑은 2008년부터 공연을 해서 편해요. 상대방이 연기하기 편할 정도로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에요, 인정하기는 힘들지만(웃음). 전부터 공연을 해와서 호흡도 잘 맞고. 앵콜공연이라, 연습이 빨리 진행됐거든요. 뉴멀티맨으로 들어온 연동이가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전혀 늦은 게 아닌데 ‘내가 늦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고. 재범이형, 선영이는 정말 친 오누이 같아요. 틀을 딱 잡아줘서 연습 때 오히려 쉽게 갔죠. 빨리,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제가 사실 ‘다크(dark)’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가장 활기 넘치게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힘들어요(웃음). 공연 들어가기 전에는 제대로 잠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 때 축적했던 생각들이 공연할 때 나오는 것 같아요. 멀티맨 인기가 정말 많아요, 관객 분들이 저희들이 나오면 ‘빨리 지나가고 멀티맨 나와라’하는 표정이에요. 커플 관객 분들은 저랑, 선영이랑 나오면 박수도 잘 안치는 것 같아요. 손꽉 잡고 각자 손바닥 하나씩 마주쳐서 박수치고…. 뭐, 데이트 할 생각밖에 없지 뭐…. 하하.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뒤에서 남자, 여자 장면을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재범이형은 정말 신기해요. 퇴장도 없이 안경을 벗었다, 썼다 하는 걸로 김종욱과 김재범을 오가잖아요. ‘똑 같은 사람이 맞아?’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흠흠. 멀티맨은 정말 변신의 귀재죠. 연동이가 하는 걸 보고 공연을 중단시키려고 한적도 있었어요, 연동이 말고 다른 사람이 온 줄 알고 말이죠. 아직 를 못 보신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막 사랑을 시작하신 분들에게 얼른 오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랑의 불꽃이 활활 타오를 거에요, 마지막에는 간질간질한 장면들이 있거든요. 막 사랑을 시작할 때 나오는 미소를 절로 짓게 되거든요. 60대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 꼭 봐야 할 뮤지컬 이에요. 황혼에 첫사랑을 찾고 싶으신 분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사랑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있어서 사랑을 제대로 못하는 분들도 오셔야 해요. 사랑, 그거 뭐 별거 아니거든요. 사실(웃음).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신 분들도 보고 나면 연애,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연습을 시작하면서 여자친구랑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우리는 어떻게 만났더라?” 하면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만남을 하고 있는 오래된 연인이라면 얼른 오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주인공들은 저렇게 사랑에 빠지네, 우리는 어떻게 만났지?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권태기도 저절로 극복되거든요. 신나게 서른 세 살 영심이로 변신한 김지우, 찌질이와 초특급 훈남을 넘나드는 왕경태 김산호, 초연 멤버 임기홍이 뭉쳐 2011 발걸음을 시작했다.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로는 드물게 흥행면에서도 플러스를 기록한 의 2년 만의 무대를 위해 대학로 연습실은 ‘열혈청춘’들로 뜨겁다. 의 빠질 수 없는 매력둥이, ‘흐린 기억 속에 그대’, 핑계걸 상남이(전아민)도 만나볼 수 있다. 밤 10시까지 텐두텐(10 to 10, 오전 10시~오후 10시)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젊어요, 뮤지컬 넘버도 수학여행 때 가서 춤추고 놀았던 노래들이 나와서 정말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분위기 메이커인 (임)기홍 형을 중심으로 해서, 앙상블들이 다 또래들이라 다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이번 의 가장 큰 변화는 강옥순 안무가 선생님이 연출로 참여하고 계시다는 거에요. 춤이 정말 디테일 해졌거든요. 보통은 춤출 때 박자가 “원, 투, 쓰리” 이렇게 되는데 지금은 “원앤 투앤 쓰리앤 포앤~” 이렇게 빠르게 넘어가요, 정말 정신 없어요. 와,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더 역동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늘어났어요. 내용이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세트도 많이 변해서 전에 작품을 보셨던 분들이더라도 새롭게 찾아내는 재미들이 있을 거에요. 연습하면서 그런 재미를 찾고 있거든요.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만들어졌다는 게 정말 큰 것 같아요. 대니로 계속 활동했었잖아요. 은 역동적인 와도 닮은 점이 많아요. 를 외국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은 한국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잖아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고. 극중에서 왕경태는 영심이를 위해서 온 마음을 다 바치는 남자거든요, 섬세하고 헌신적인 경태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해요. 처음으로 봤던 뮤지컬이 였는데 정말 신나고 좋았거든요. 낯선 음악이 나오는게 아니고 CF에서 들었던 음악들이 나오니까 익숙하고, 즐길 수 있고. 초연 이 콘서트형 뮤지컬 성격이 강했는데 처럼 즐기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저희는 커튼콜만 15분이 넘는 공연이에요(웃음). 그 때 관객 분들이 전부 기립하셔서 노래를 따라 부르시는데 열기가 정말 엄청나거든요. 제가 소극장 무대에 서다가, 중극장 무대를 시작했던 첫 작품이 바로 인데 처음 그 커튼콜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해요. 아직 뮤지컬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나 이렇게 열기가 넘치는 뮤지컬을 본적이 없는 분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은 초연 때부터 참여했던 창작뮤지컬이라 조금 더 남달라요. 연습실에서는 제가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고, 다들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 있어서 배우는 점도 많고요. 10대부터 100세까지 삼대(三代)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흔하진 않잖아요. 배우들과 삼대 관객들이 놀 수 있는 공연이 필요한 요즘, 정말 괜찮은 뮤지컬 아닌가요? 첫사랑 그 파르르한 기억, 8090 그 때 그 추억을 가진 당신을 위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14 / 조회 1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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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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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준비 됐습니까, 지금부터 <젊음의 행진>!
장학퀴즈, 가요톱텐, 박남정, 소방차 그 때 그 추억을 가득 싣고 ‘8090 주크박스 뮤지컬’ 이 돌아왔다. 2009년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2011 에는 강옥순 안무가가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연습현장에서는 배우들의 컨디션, 동선을 체크하는 강옥순 연출가의 ‘꼼꼼한 연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열 일곱 살과 서른 세살을 넘나드는 영심이 역에는 2008년부터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김지우, 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던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선데이가 더블 캐스팅됐다. 찌질남에서 초훈남으로 변신하는 왕경태 역에는 김산호, 이창용이 출연한다. 공연 때마다 물오른 코믹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임기홍, 김재만의 깨알 같은 감초연기도 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임기홍, 김재만은 영심이가 사랑하는 인기가수 이상우와 학생주임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깊은 밤을 날아서’, ‘모여라’, ‘너는 왜’, ‘그녀를 만나기 100m 전’등 추억의 노래들을 배금택 만화 ‘영심이’ 스토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은 4월 5일부터 6월 26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우오오~내 사랑 영심이~(이창용, 선데이)이눔의 시키들, 머리 모냥 봐라! (김지우)원소 주기율표 외우는 법!"그녀를 만나기 곧 100m 전~' (김재만)여기도 상우오빠! (임기홍, 선데이)상남이 없는 행진은 없지! (전아민)남자의 변신 무죄1, 어리버리 변신! (김산호)남자의 변신은 무죄2, 댄싱머신 변신! (이창용)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04 / 조회 1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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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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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젊음의 행진>, 4월 공연
8~90년대 히트송으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 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여주인공 영심이 역할에는 2008, 2009 무대에 올랐던 김지우가 출연하고, 왕경태 역할에는 이창용과 의 김산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2007 초연 때부터 ‘핑계남’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아민과 임기홍, 김재만 등이 속 웃음 포인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2011 은 강옥순 안무가의 연출 데뷔작이다.
은 오는 4월 5일부터 6월 26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21 / 조회 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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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너무해> 에프엑스 루나의 이유 있는 엘 도전기!
연습실 문이 열리기 무섭게 “안녕하세요~ 빵 가져왔어요! 빵 드세요”하며 생그러운 지저귐이 터져 나온다. 아침 10시, 영하 10도를 더 파고드는 추위에 그녀는 졸린 눈도, 잠긴 목도, 웅크린 몸도 아니었다. 의 새로운 엘 우즈로 변신을 예고한, 그룹 에프엑스(f(x))의 루나가 그렇게 등장했다. 엘 우즈,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어요 예쁘고, 몸매 좋고, 빵빵한 집안까지 갖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었던 엘 우즈가 킹카 남친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미녀의 상징 ‘금발’이 싫다고? 편견의 벽으로 둘러 싸인 세상에 ‘난 달라질거야’라고 당차게 외치는 ‘잇 걸’ 엘이 되고픈 뭇 여자들의 마음, 루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핑크를 좋아하고, 금발이고, 성격도 밝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잖아요.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었어요. 전 좀 소년 같은 이미지인데, 나와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나 상큼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 위를 종횡하던 루나가 엘과 다른 사람이었다는 건 의외의 자체평가였다. “쉽게 상처도 받고 감정 변화가 심하기도 하지만, 엘은 뭐든 긍정적으로 보죠. 아무리 내가 지쳐도 조그마한 희망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 막, ‘엘 우즈처럼 될거야’ 가 아니라 ‘이런 점은 배울 게 많겠다’, 하는 거죠.” 동명의 헐리우드 영화를 기본으로, 2009년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에 선을 보인 는 한 여자의 당당한 자아 찾기와 진정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과 노래들로 국내서도 흥행 홈런을 날렸다. 지난 해 말 다시 서울을 찾은 무대에선 금발 터줏대감 김지우와 함께 최성희가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루나가 올 2월 4일 무대를 시작으로 새로운 금발로 나설 예정이다. 금발을 만난 이후 “루나가 달라졌어요” 유치원 때부터 교회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는 등 루나에게 뮤지컬은 전혀 새로운 분야가 아니었다. “가수라는 꿈을 가진 후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 전까진 큰 교회로 아는 분을 통해 뮤지컬을 배우러 다녔어요. 어머님은 계속 뮤지컬 하라고 하셨죠. 평소 너무 즐겨보고 좋아하던 장르라 낯설진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는, 저한테 너무 낯선 장르에요. 제가 오그라드는 연기를 좀 하거든요.(웃음)” 뮤지컬 제의를 받고 ‘무조건 오케이’를 외쳤다는 루나는 그날로 전해 받은 대본과 모니터용 영상을 밤새 보고 이후 공연을 봤을 때 “안무는 금방 익히겠다” 싶었단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 내가 진짜 자만하고 있었구나, 대본도 이렇게 안 외워질 지 몰랐어요. 발음에 신경 쓰면 또 까먹고, 안무랑 맞추면 또 까먹고, 배우들 만나면 눈도 못 마주치고요. 뮤지컬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힘든 거였어요. 매니저 오빠를 졸랐죠. 더 연습 잡아주세요, 연습실 가야 된다고요!(웃음)” 뮤지컬 연습이 무르익자 루나도 변해갔다. “남들이 보면 오버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막 웃고 또 눈물도 많아졌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할 수 있는 내가 되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는 모습이다. “저도 몰랐는데 예전에 전 다른 사람들의 눈을 못 보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다가도 불편하면 슬그머니 피하기도 하고. 근데 어제 알렉스 선배님과 ‘이별이야기’라는 노래를 했는데, 정말 제가 선배님 눈을 편안하게 보고 있는 거에요. 인순이 선배님도 공연 다 끝나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고, 아마 네가 뮤지컬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제시카도 깜짝 놀란 ‘미소 없는 소녀’ 2009년 11월 17일, 한중미, 세 나라 다섯 소녀들로 구성된 그룹 에프엑스가 디지털 싱글 ‘누예삐오’로 데뷔한 지 500일을 맞았다. 꽃(flower)과 여성(x)의 조합일 수도, 적용 값에 따라 결과치가 달라지는 함수를 뜻하기도 하는 에프엑스의 멤버들은 노래하는 가수 외에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왔다. 루나는 그 지난 시간에 대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울컥하게 된다”며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비쳐냈다. “멤버들이 만난 건 3, 4년이 되었거든요. 데뷔 후 점점 더 가까워지고, 특히 요즘은 개별 활동이 많아 서로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특히 빅토리아 언니가 한 마디씩 제게 하는 말이 뭉클해요. “힘드냐?” 물으면 힘들다는 말 하기 싫어 “아뇨, 안 힘들어요” 그러죠. 그러면 빅 언니는 “나는 힘들다, 근데 니가 안 힘들다고 하니까 난 그게 더 힘들다” 해요. 아, 진짜, 우리 팀에 엄마 같은 사람이 있구나. 빅엄마, 빅엄마 하는데 진짜 엄마 같아요. 외국인이지만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같이 이해해주고요.” SBS ‘진실게임’에서 웨이브 소녀로 등장한 후 SM 연습생으로 발탁되었을 무렵의 루나는 ‘소심하고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아이’였단다. 일체 말도 없이 혼자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던 소녀 박선영. 3년이 지난 후에야 제시카가 “너 웃는 거 처음 봤어”라고 말할 정도였던 그녀가 이토록 변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부모님은 3개월 만에 스스로 연습실을 나올 줄 알았다시는데, 3개월 후에 제가 변했어요. 예전엔 제가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SM에 들어와서 되게 큰 충격을 받았거든요. 와, 어떡하지? 어머니가 저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장사를 하셨는데, 어머니 손을 보면서, 내가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 내 꿈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큰 도화지에 10년 계획을 썼어요. 아직도 있어요. 제게 뭔가 하나가 주어지면 누구도 못 말릴 정도로 몰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뭐 하나 뛰어난 건 없지만, 깡으로 버티는 거죠.” 에프액스의 멤버를 만나며 밝아지고, 새로운 모습도 찾고, 또 진짜 가족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는 루나, 이번 도 개인에 더해 에프액스의 이름으로 진짜 잘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주변에 저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무너지면 당연히 안되는 거죠. 에프액스가 아직 1위도 해보지 못했고, 음반이 몇 백만장 팔린 것도 아니지만, 모든 분들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저희도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전 에프액스만 믿고 있어요.” 깡으로 버텨? 당당한 그녀가 여기에 똘망이는 눈동자로 내숭따윈 던져버리고 자신의 진중한 마음을 펼쳐내는 루나와의 대화에 유난히 ‘깡’이 많이 등장했다.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도 ‘깡’이 뽑혔다. “엘이 절망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에밋 선배님이 “사랑 때문에 하버드에 왔냐”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다시 엘은 “깡으로 버텨~”하고 시원히 노래하죠.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엘 우즈가 부르는 ‘인형처럼’이라는 곡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선 지금의 루나에게도 많이 공감이 되는 노래란다. “바다 언니가 그 노래하시는 거 보고 너무 많이 울었고, 연습할 때마다 항상 울어요. “선배, 사람들은 겉모습만으로도 엄청난 선입견을 갖는다구요” 라는 엘 우즈의 대사에 가장 공감해요. 연예인들은 항상 겉모습에 많이 신경쓰잖아요. 처음엔 왜그래야 하나, 생각도 했죠.”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 노래, 춤,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을 갖춰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해야 하는 뮤지컬 신인 배우로. 루나를 향한 선입관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쨍 하니 웃으며 굳게 말하는 그녀의 당찬 마지막 한 마디에 믿음을 실어봐도 좋지 않을까. “제게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고, 진짜 잘하고 싶어요. 혹여 실패해서 질책이 쏟아지면 상처는 받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분명히 노력하고 있고, 노력을 했기 때문이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PMC 제공
2011.01.31 / 조회 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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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끝자락을 부여 잡으며, 아우라의 내 멋대로 시상식
2010.12.24 / 조회 58,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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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대한민국 대표 엘 우즈, 김지우
뛰어난 외모, 긍정적이며 유쾌한 성격에 만점 짜리 애교, 심지어 똑똑하고 현명하기까지. 해도 해도 ‘너무한 금발’의 엘 우즈는 김지우와 닮았다. 매달 패션 잡지를 독파하고 신상에 열광하며 모든 신경은 외모 가꾸기와 근사한 남자와의 로맨스에만 몰려 있을 거라는 선입견에 분홍 하이힐 신은 발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며 “첫 눈에 날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엘 우즈의 경고라면, 무대 위의 모습을 보지 않고 그녀를 안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 김지우의 몫이란 점에서도 그렇다. 퇴장 없는 140분, ‘금발은 맹활약 중’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 해 한국 초연에 이어 라이선스 무대로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변심한 남자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금발 미녀의 성장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등장부터 화제의 주역이 되었다. 그 중에는 ‘딱 맞는 금발 탄생’으로 단조로운 국내 뮤지컬 무대에 배역과 배우 발견을 동시에 예고한 금발, 김지우의 역할이 분명 컸다. 그녀가 2년 연속 대한민국 금발 터줏대감으로 올해 역시 주인공의 자리를 다지고 있는 까닭이다. “라이선스지만 창작이나 마찬가지에요. 라이선스로 들여온 게 대본과 악보 뿐이거든요. 연출님, 안무가 선생님, 음악감독님이 다 만드신 거죠. 작년에 동욱씨랑 도현이 오빠, 저랑 하늬, 제시카양이랑 만날 때마다 머리 맞대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더 애착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아마 해외 크리에이브팀이 만든 것을 똑같이 따라만 했다면 이 정도의 보람을 느끼진 못했을 거에요.” 그렇게 탄생한 ‘굽히고 튕겨’나 ‘게이나 발레리노’, ‘헤어지지마 헤어숍’ 등 한국판에 더욱 짝짝 맞는 재치만점 상황들에 박수가 쏟아지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140분 러닝타임 중 의상을 바꿔 입는 순간을 빼곤 거의 퇴장하지 않는 원톱, 금발의 농익은 활약이다. “저희들끼리는 다이어트 공연이라고 해요. 살이 안 빠질 수가 없어요. 이번에도 12월 초까지 원캐스트로 가서 너무 힘들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옥주현 선배님은 를 원캐로 두 달이나 가시는데.(웃음) 일단 해보자, 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생각 보다 힘들진 않아요. 때에 따라 약하게, 강하게, 요령이 생겼나 봐요. 아직까진 끄떡 없어요.” 지난 해 시작된 초연은 올 5월 지방 투어 공연에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석 달쯤 후 다시 공연 연습과 함께 다시 금발로 돌아오기 전, 병원 신세를 지며 약쟁이가 되어버렸다는 그녀의 토로는 그간 분투의 증거일 것이다. “축농증이 심했는데 부비동염으로까지 번져서 코 안에 물혹이 생겼었거든요. 염증이 뇌로 들어가게 되면 정말 큰일 난다고 해서 지난 번 공연 끝난 다음날 바로 수술 했어요. 지금은 정말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먹고 있어요.(웃음) 한약에 배즙, 비타민, 홍삼까지. 바다 언니가 효모 성분으로 되어 있다는 약도 주셨어요. 아침 저녁으로 꼬박꼬박 먹고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치열한데, 즐거워요! “노래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분들과 목을 쓰는 방법도 다를 것이고. 또 제가 춤을 정말 못춰요. 안무가 있으면 그걸 습득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오죽하면 때 강옥순 선생님이 저처럼 원 턴 못 도는 애는 처음 봤다고 하시고.(웃음) 그래서 무조건 가르쳐달라고 달려들었죠. 죽으나 사나 연습을 해야 되요.” 2005년 를 시작으로 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무대 위에서의 김지우의 모습은 조용하게 강했다. 우연이라도 그녀의 모습을 본 관객들은 ‘탤런트의 무대 나들이’ 쯤으로 치부하기엔 그녀가 너무나 열렬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까지 오디션을 안 봤던 작품이 없어요. 모두 두, 세 번씩 봐서 겨우겨우 된 거기 때문에 절실할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거 아니면 죽어’가 아니라 절실하지만 굉장히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중학생 때 처음 본 연극, 고등학생 때 만나게 된 뮤지컬, 엄마와 함께 ‘굉장히 자주’ 공연을 보러 다녔다는 경험이 첼로 전공의 평범한 학생에게 배우의 꿈을 꾸게 했다. “이건 완전히 신세계인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있는데 연기도 할 수 있고, 위에서 신나게 안무도 할 수 있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와, 나도 저런 거 너무 해보고 싶다, 꿈꿨던 무대죠.”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 후 드라마, 영화 등으로 대중과 만나온 김지우는 그간의 시간을 ‘좌충우돌’로 요약했다. “방송이나 영화 쪽에 있을 땐 항상 예민해져 있고, 한 작품 끝나면 바로 다른 작품 해야 하는데, 빨리 잘 되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이 있었어요. 또 일 적인 것과 사생활 부분이 연관되면서, 아, 내가 진짜 많이 어렸구나, 조금 더 감출 수 있는 건 감추고, 나를 보호할 걸, 이런 생각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어느덧 10년의 배우 활동 중 반을 함께 한 무대에 애틋함이 더욱 크게 자리한다. “어렸을 때부터 절 아는 분들이 요즘 제 표정이나 생김새가 많이 유해졌다고 말씀해주세요. 무대가 계기가 된 것도 있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드라마는 빨리빨리 찍고 내보내고, 자기 분량 아니면 집에 가지만, 공연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같이 연습하고 같이 밥 먹고. 그런 것들 때문에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연출님과 배우들이 서로의 생각을 알아야 되기 때문에 차 한잔 하거나 연습실에서 같이 작업하면서 이야기 할 시간이 많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아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신나게 솔직하고 격의가 없다. ‘어디서 쿵 소리가 나면 또 김지우 넘어졌구나’ 할 정도로 덤벙 거리기도 하단다. 인터뷰 장소를 부산히 오고 갔던 한 꼬마에게 “잠깐 저쪽으로 가 줄래?”라고 말하던 기자 옆에서 “미안해”를 연발할 정도로 마음이 여리기도 했다. “그간 너무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는 그녀의 고백이 조금씩 이해가 되어 간다. “저를 사랑하기 보다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더 사랑했던 것 같아요. 친구든 후배든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제 기분이 좌지우지 됐던 게 많았던 것 같고, 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부담감으로 나 자신을 추스리려고 했던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로 요즘 일 외의 인생에 있어 슬럼프인가, 싶기도 해요.” 공연이 없었다면 수 많은 생각의 나래를 펼쳤을 거라 “몸과 정신을 차리게 해 주는” 공연이 근래 유일한 돌파구라며 웃는 그녀. 그래서 당분간은 무대 위에서 즐겁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작품과 마주하고 싶단다. “무대로 온 후부터 제 마음이 여유로웠던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걸 하니까. 그래서 잠시 쉬는 기간이 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공연 보시고 관객분들이 ‘즐기는 게 보였다,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라고 글을 써주시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게 전해졌다는 거잖아요. 뭔가 비련의 여인 같은 배역은 좀 더 연륜이 쌓여야 될 것 같고, 아직까지 제게 맡는 배역은 활발하고 발랄한 모습 같아요. 공연하면서 제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작품, 안무도 신나게, 관객들과 정말 신나게요.” 의 루시를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로 꼽았지만 “지금 당장 내 앞의 것이 더욱 중요한 사람”이라 자평하는 김지우는 “금발! 하면 김지우”를 떠올릴 수 있는 내일을 소망한다. “ 아직은‘뮤지컬 적응 배우’라는 이야기를 항상 해요. 전문 배우가 되려면 전 너무 멀었어요. 노래를 대단히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몸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저 때문에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 건 절대 싫어요. 컨디션 조절이든 실력이든. 뭘 할거면 제대로 해야 하는 성격은 아직까지 있거든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장소협찬: Lynn&J
2010.12.06 / 조회 2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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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희, 페기 소여에 이어 이번엔 엘 우즈!
최성희(바다)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주인공 ‘엘 우즈’역에 캐스팅됐다.
는 지난 해 11월 국내 초연한 뮤지컬로, 흥행 성공과 함께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은 작품.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백치미로 무시당하던 금발의 여성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활약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무대에는 이미 지난 해 활약한 김지우가 캐스팅 되었고, 이어 뮤지컬 배우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최성희가 ‘엘 우즈’로 합류해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 최성희는 2003년 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이래 의 데니스, 의 강한별, 의 에스메랄다, 의 페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오는 11월 19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3 / 조회 3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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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금발이 너무해>, 금발 미녀는 누구?
‘메가 히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외치며 2009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오는 11월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여주인공 엘 우즈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김지우가 다시 한 번 출연하고, 또 한 명의 엘우즈를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는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에는 의 김수용과 의 라이언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성기윤, 김형묵, 임기홍, 김재만, 김경선 등이 총출동해 2010년 연말, 뮤지컬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3 / 조회 1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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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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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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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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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 브로드웨이에서 온, <금발이 너무해>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 작)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시아 최초 무대가 지난 2009년 11월, 한국에서 시작됐다. 등 브로드웨이 전통 뮤지컬의 공식을 깬 신작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라는 점, 같은 시기에 공연되고 있는 과 무비컬 이라는 교집합을 가졌다는 점, 스타 캐스팅 등 다양한 이유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 그 초연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솔직하고, 뒤끝 없는 성적표가 공개된다. 관람일 : 2010년 1월 9일(일) 오후 2시 공연 캐스트 : 김지우, 김동욱, 김형묵, 이영미, 전수경 외 참석자 최주영(28.학생)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은 처음입니다” 정영주(24.대학생) “스타 캐스팅 때문에 볼까 말까 망설였어요” 이성재(18.고등학생) “제시카 공연을 봤습니다. 김지우씨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심규현(31. 대학원 졸업) “리즈위더스푼의 매력이 최고인 영화였죠” 양봉채(31.회사원) “개막 초기에 봤습니다. 두 달 후, 어떤 모습일까요?” * 대담 내용 중, 작품의 일부 내용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 보자마자 한 마디! 최: 정말 현장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옆에 앉은 사람들과 같이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랬는지, 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봤어요. 라이브 음악도 좋았고, 공연 내내 유쾌하고 즐거웠어요. 마지막에 범인을 잡아내는 순간에 극적인 게 부족했다는 건 살짝 아쉬웠어요. 이: 전 뮤지컬을 보고 영화를 봤거든요. 뮤지컬을 보면서 크게 웃었던 장면이 오히려 영화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뮤지컬에는 장면마다 웃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했잖아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 크게 한 번 웃을 수 있고. 이런 게 많았어요. 두 번째 보는거라, 지루하면 어쩌나하고 고민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더 빨리간 것 같아요. 고민을 다 잊고 빠질 수 있는 정말 유쾌한 2시간 30분 이었어요. 정: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뮤지컬 가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꼭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주인공이 다들 연예인이잖아요. 선뜻 예매할 생각이 안 들어서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오늘 본 김지우씨 공연은 만족스러워요. 다만, 엘 우즈의 친동생 같은 존재인 브루저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안타까웠어요(웃음). 등장만 해도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지던데. 양: 개막 초기였던 11월에 김지우씨 무대를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보다 확실히 안정된 것 같아요. 배우 분들도 두 달 가까이 하셔서 그런지 더 자연스러워지셨고. 지난번에 무대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 이야기 때문인지 세트전환 때에는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하던데요. 심: 춤이 정말 잘나온 것 같아요. 줄넘기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 이야기는 원작영화와는 거의 비슷했지만, 뮤지컬에서는 러브라인에 힘을 많이 실었던데요. 정: 그래서 좋았어요. 영화에서는 엘 우즈가 에밋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왜 갑자기 좋아하게 된 거야?’ 하면서 이해를 못했거든요. 뮤지컬에서는 에밋과 엘 우즈 두 사람의 장면도 많았잖아요. ‘아, 저런 일들이 있어서 엘 우즈가 에밋에게 마음이 갔구나’하고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양: 원작에서 뺄 건 빼고,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은 강조하면서 몰아간 게 자연스러운 이야기 구조로 연결된 것 같아요. 브로드웨이 버전은 어떤 흐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영화와 같은 흐름이었다면, 우리나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없었을 거에요. 장유정 연출이 얼마나 고민했을지, 알겠던데요. 최: ‘게이나 발레리노’ 장면은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브로드웨이에서는 ‘게이나 유럽인’ 이었다고 하는데. 만약에 브로드웨이 버전 그대로 들어왔다면, ‘저게 무슨 소리지?’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심: 맞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인을 보면서 게이를 떠올리진 않잖아요. 관객들을 이해 시키면서 볼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걸 찾기 힘들었을 텐데, 그 장면은 정말 괜찮았어요. 양: 대사도 요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담겨있어서 좋았어요. ‘킹왕짱’ 이런 것도 그렇고, 미용실의 이름 'hairgigima'(헤어지지마)도 센스 있었어요. 심: 그런데 우리나라 관람등급이 만 7세 이상이던데. 성적인 요소가 많이 내심 걱정했어요. 택배원 등장도 그렇고, ‘섹파’라는 단어 사용도 하고. 일곱살 꼬마가 와서 ‘섹파가 뭐야?’라고 물어보면, 난감하잖아요(웃음). 양: 영화는 12세 관람등급이었던 것 같아요. 정: 게이를 판명하는 부분도 영화에서는 ‘프라다 구두’를 통해서 판별해내잖아요. 영화와 같은 단서로 풀어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었을텐데. ‘굽히고 튕겨’를 통해서 유쾌하게 찾아내는 방식도 재미있었죠. 브로드웨이 버전에서 대본과 음악만 활용했다고 하는데. 무대는 좀 아쉬웠어요. 무대전환이 많았던 것에 비해서, 굉장히 휑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썰렁함을 앙상블들로 채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 앙상블 분들이 하나같이 노래를 잘하시고, 특히 조연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좋았어요. 때도 가장 눈에 띄는 분이었는데, 아랍왕자, 아버지 역할 등 멀티로 활약한 임기홍씨! 정말 최고였어요. 양: 개인적으로는 비비안 역의 이영미씨 비중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성량도 좋으시고, 정말 잘하셔서 노래를 더 듣고 싶었는데(웃음). 최: 마지막 장면에서 비비안 솔로곡을 들을 때는 정말 눈물 나올 뻔 했다니까요. 워너 역의 고영빈씨도 그렇고, 켈러헨 교수 김형묵씨도 다른 작품에서는 주연급으로 출연하실 수 있는 분들인데, 비중은 적었지만 각 역할에 맞게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심: 배우들 동선이 가운데로만 몰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세트가 줄 두 개로 쭉 내려오잖아요. 사고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불안해 보이던데요. 양: 다른 뮤지컬들은 몇 개의 세트만 돌려서 전환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는 여러 조각들로 된 전환을 이용해서, 더 불안해 보이는 것 같아요. 다양한 장면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엿보이지만, 그래서 좀 더 위험해 보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무대 중앙에 구멍이 뚫려서 하나는 올라가고, 내려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프로 분들이 하시는 거니까, 다 준비가 되어 있겠지 하면서도 ‘지금 저게 열려 있어야 하나’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래도 무대전환 아이디어는 좋았어요. 보통 밖으로 나간다고 하면 세트 밖으로 지나가고 마는데, 여기서는 문을 통과하기도 하고. 세심한 장면들은 좋았어요. 정: 앗, 저도 ‘저거 언제 올라오지?’ 내심 걱정하면서 봤어요. 1막에서 엘 우즈가 수업을 받다가 쫓겨나잖아요. 엘 우즈는 가만히 서 있는데, 무대가 안에서 밖으로 전환되면서 홀로 남겨지는 장면은 정말 좋았어요. 정: 스타 캐스팅에 대해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여주인공 비중이 95%가 넘는 뮤지컬이잖아요. 여주인공 세 명 모두 연예인이었다는 점에서, 뮤지컬을 즐겨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어요. 물론, 이 만한 극장을 채울 수 있는 티켓파워를 가진, 엘 우즈 역할에 맞는 뮤지컬배우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 텐데. 양: 작품의 작품성을 생각해서라도 뮤지컬 전문배우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티켓을 팔려고 스타를 캐스팅을 했냐는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뮤지컬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장르잖아요. 한 번 보면 빠져들 수 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내가 아는 배우, 스타가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제가 를 봤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제시카 어때?”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제가 “제시카도 잘하는데, 공연이 재미있어” 하면서 공연에 대해서 말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 친구들도 “우리도 뮤지컬 보러 가볼까” 하면서 뮤지컬에 대해서 대화를 하게 됐어요. 최: 김지우씨 같은 경우는, 벌써 꽤 여러 작품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 분들도 출발이 연예인이어서 그렇지, 정말 열정을 다해서 무대에 오르는 분들이잖아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될 것 같아요. 점점 발전하는 모습도 봐야 하니까요. 정: 엇, 저 무조건 나쁘다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데(웃음). 시아준수씨 가 나오는 공연도 예매했어요. 오늘 김지우씨는 잘했다고 생각해요. 잘하면 칭찬하고 싶지만, 못하면 바로 말해요(웃음). 뮤지컬을 보는 주요 관객들이 2~30대 여자 관객들이 대다수인 한국의 뮤지컬 시장은 남자배우들 위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잖아요. 이런 구조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가 한국에서 공연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세 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돌파구가 되어 준거라고 생각해요. 연예인 캐스팅이 대중들이 뮤지컬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는 것도 맞지만, 연예인 누구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뮤지컬이 이런 거였어?”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봤거든요. 전체적인 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심: 관객후기에서 ‘제시카 얼굴만 봤다’는 식의 댓글을 많이 봤어요. 그런 후기들을 보면서 ‘정말 뮤지컬을 즐기는 건가, 팬미팅을 하는 건가’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제시카씨 공연은 어땠어요? 솔직히 이미지로는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 좋았어요(웃음). 오늘 보니까 객석 반응이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제시카씨 공연 때에는 십대 관객들이 대다수였고, 환호하는 부분도 다른 것 같아요. 제시카씨는 확실히 더 귀여운 엘 우즈였고, 김지우씨는 공연을 끌고 힘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런 걸 느꼈어요. 정: 제시카씨 공연을 본 언니가 하는 말이 "나는 죽어야 하니? 제시카가 뮤지컬도 잘한다는데" 이런 말을 하던걸요. 김도현씨가 정말 멋있었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심: 이하늬씨는 성숙한 엘 우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각기 다른 엘 우즈의 매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관객들에게 스타 여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트 외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것 같아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20 / 조회 1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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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금발효과' 랭킹 1위, 오 마이 갓!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미녀 삼총사의 ‘금발효과’가 연말과 연초를 뜨겁게 달궈내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08, 2009년 전미투어 이후 한국에 입성한 뮤지컬 는 지난 12월 영국 프로덕션을 통한 웨스트엔드 공연의 막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금발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드림팀으로 뭉친 ‘2010 ’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대한민국 록시’ 잡은 옥주현이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며, 인순이와 최정원이 번갈아 가며 ‘벨마’역으로 출연한다. 연극 와 함께 대학로 대표 코믹극으로 불리고 있는 이 지난주에 이어 랭킹 3위에 자리했고, 2010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는 오늘 1월 5일(화), 마지막 티켓 판매를 실시하며, 티켓판매는 캐스팅 별 오픈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랭킹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40만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이 5단계 순위 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고, 송승환의 어린이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8위에 올랐다. 1월 10일(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2009년 최대 기대작, 뮤지컬 이 상승세를 보이며 9위에, 연극 이 10위로 올라섰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박효신, 뜨거운 1위! 2009년 연말, 박효신의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새로운 형식의 무대 연출을 통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박효신은 이번 공연을 통해 ‘공연형 발라드 가수’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2010년, 첫 슈퍼콘서트의 주인공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Basket Case’, ‘Welcome to Paradise’, ‘American Idiot’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6천 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그린데이’는 최근 발표한 ‘Know your enemy’ 등의 히트곡과 화려한 조명, 비디오 효과, 불꽃 등의 특수효과를 이용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록팬들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는 킬러스, 그린데이 등 줄줄이 이어진 내한공연들 가운데 관객들의 첫 문을 연, 뮤즈의 이 8단계 순위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다. 2009년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인 이문세의 (5위) 광주 공연이 무려 25단계 수직상승하며, 2010년에도 변함없이 ‘이문세 티켓파워’를 보여줬고, 지난 달 31일 막을 내린 컬투의 가 랭킹 7위로 막을 내렸다.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의 저력이 랭킹을 장악한 한 주였다. 부산공연이 4위, 진주 6위, 무려 29단계 순위 상승한 인천 공연이 8위에 올라서며 공연 세 편이 랭킹에 올랐다. [2009.12.28~2010.1.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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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의 키스더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욕심을 버린 대가는 달콤하다. ‘지독하게 미국적인' 작품이 토종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건 순전히 제작진의 노력 덕분이다. 지난 14일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막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브로드웨이 원작을 그대로 본뜨기보단 과감하고 재치있게 재해석하는 길을 택했다.여주인공 엘 우즈가 몸 담았던 학생회 ‘델타누'는 우리에게 친숙한 ‘메이퀸(대학 캠퍼스에서 5월 축제일을 기념해 품행이 단정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여대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이름을 바꿨고 엘이 법정에서 부르는 넘버 ‘There! Right There'의 가사는 ‘게이나 유럽인'에서 ‘게이나 발레리노'로 개사됐다.원작에서 평범한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한 아랍계 유학생은 터번을 두르고 전통 의상을 입고 나온다. 과하다 싶은 설정이긴해도 큰 웃음을 줬다. 브로드웨이 공연에 비해 기숙사 건물과 몇몇 무대 장치가 간소화되긴 했지만 초라하거나 허전하게 다가오진 않는다.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이해하기 힘든 제목이다. 2001년에 개봉한 원작 영화를 봤어도 생경한 것은 마찬가지다. 금발이 너무하다니. 머리색이 과하게 금발이라는 건지, 금발 머리 주인공이 ‘너무한' 행동을 했다는건지.굳이 설명을 덧붙이자면 영문제목 ‘legally blonde'는 ‘legally blind (시력이 매우 나쁠때 법률상 장님에 범주에 속한다는 뜻)'의 말장난이다. 금발미녀를 장애우로 취급하는 말인데 -우리네 문화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금발미녀의 외적인 부분을 동경하면서도 내면은 무시하는 그네들 습성에 기인한 것이다.주인공인 엘 우즈 역시 타고난 미모 때문에 손해를 봤다. 예쁘고 패션감각 뛰어난 부잣집 딸이지만 ‘진지하지 않다'는 이유로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던 엘이 벼락치기와 고적대 퍼포먼스로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하는 건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이 역시 관객들이 원하는 ‘뮤지컬식 낙관론'의 하나다.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와 함께 엘우즈 역을 맡은 김지우는 발랄하고 긍정적인 엘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에밋 역을 맡은 김도현과 켈러헨 교수 역의 신예 김형묵은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 실력으로 자칫 가벼워질수있는 극에 무게를 더했다. 주인공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던 동물 배우의 비중은 의외로 너무 적다. 핑크색 옷을 입고 뛰어나오는 브루저의 모습에 객석은 한차례 뒤집어졌지만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박하나 2009-11-25 11:49:45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2009.12.28 / 조회 25,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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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하버드를 간다!
즐거운 비명, “오 마이 갓”이 넘실대는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25일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렸다. 지난 14일 개막 이후,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미녀 삼총사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주간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인 의 프레스콜에는 엘 우즈 역을 맡은 김지우, 제시카를 비롯 김도현, 추정화, 김종진, 고영빈 등이 참석해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화려한 봉춤과 안정감 있는 노래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엘 우즈역의 김지우는 “처음에는 가발을 썼는데,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서 금발로 염색을 했다"고 밝히며 “얼마나 하는지 보자, 라고 생각하고 오신 분들도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의 작은 웃음에도 큰 기운이 난다,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하늬, 김지우와 함께 엘 우즈 역을 맡은 제시카는 “첫 무대에 오르는 12월 22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며 “소녀시대 공연 때문에 베트남에 갔었는데, 봉춤을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나무를 들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엘 우즈의 상대역 에밋 역으로 출연중인 김도현은 “상대배우에 따라 키높이 깔창 개수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하늬씨는 세 칸, 김지우씨는 두 칸, 제시카씨는 한 칸을 깐다. 참고로 (김)동욱씨는 이하늬씨와 할 때는 다섯 칸을 깐다고 했다”며 키가 큰 여배우들과의 키스신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편견에 맞선 금발미녀의 유쾌한 반란, 뮤지컬 는 오는 3월 14일 까지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엘 우~즈!" 엣지있는 자기소개 시작합니다!하버드, 절 받아주세요! 플리즈!"넌 패배자! 아웃이야"엘 우즈(제시카)의 매력만점 표정 최고 웃음 포인트! 파다마단 (임기홍)쭉쭉빵빵 몸매를 원하세요? 일어나세요, 롸잇나우!무죄를 밝히지 못하면, 이 여자는 사형이야! "고객님, 샤넬 향수 입니다!"내조의 여왕 필수조건, "넥타이 매기"엘 우즈 베스트 프렌드, 폴렛(추정화). "저, 아이 낳았답니다"남편, 근육 자랑 중엘 우즈(제시카), "많은 게 변했어요"김도현, 천만안티 양성법 1. 제시카를 무릎 꿇게한다.김도현, 천만안티 양성법 2. 제시카를 꽉 안는다.김도현, 천만안티 양성법 3. 제시카와 키스한다. 브라보!기자회견 와중에... 루퍼스 (땡칠이)의 외로운 땡땡이 등짝졸린 브루져(고돌이), 무념무상 루퍼스(땡칠이)제시카에게 꽉~잡힌 브루져엘 우즈 (제시카 & 김지우)"귀엽게 봐주세효" 김형묵의 애교 & 손발 오그라든 김종진, "오 마이 갓!"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7 / 조회 1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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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하반기 기대작 본격 배틀 시작 드디어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작품들이 본격 대결을 시작했다. 지난 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가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나섰으며, 탄탄한 마니아들의 지지와 윤도현, 강태을, 최재웅 등 새로운 헤드윅들의 합류로 화제를 몰고 있는 뮤지컬 이 2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아직 막이 오르진 않았지만 올 겨울을 달구어 줄 뮤지컬 (3위)와 뮤지컬 (4위) 역시 지난 주 예매 순위가 급상승하며 무대를 향한 많은 관객들의 기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말 시즌 친구, 연인들과 함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경쾌, 상쾌한 작품을 향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6월부터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이 꾸준한 저력을 과시하며 5위로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임태경, 박건형, 조성모, 박은태 등 화려한 배우들로 포진한 또 한편의 유럽 뮤지컬 가 내년 1월 말 공연에 앞서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난 주 랭킹 6위로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뮤지컬 장르의 압도적인 우세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 주 예매 랭킹에서 앵콜의 앵콜 공연을 거듭 중인 연극 이 7위를 기록했으며, 유준상, 안재욱, 엄기준 등 스타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눈길을 모았던 뮤지컬 은 본 공연을 시작한 지난 주 8위를 기록, 한 주 전에 비해 4계단 순위 하락한 모습이다. 또한 연말 부모님의 효도 선물 공연으로 인기 만점인 극단 미추의 가 거센 호응에 힘입어 무려 25계단이나 급상승, 예매 랭킹 9위로 뛰어오른 것도 돋보인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브릿팝의 대표주자, 2010년 첫 공연은 서울에서 몽환적이며 감수성 넘치는 사운드로 영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밴드로 주목 받고 있는 뮤즈의 내한공연에 많은 팬들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1999년 데뷔 이후 각종 록 페스티벌에서의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함과 동시에 신인상을 휩쓴 이들은 2006년 발표한 앨범 [Black Holes & Revelations]가 발매 일주일 만에 영국 내에서만 천 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내년 1월 7일 서울의 내한공연이 뮤즈 투어 공연의 첫 장소라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황제의 저력은 시류를 타지 않는 법. 한 해 동안 꾸준한 라이브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과 함께한 이승철이 연말을 맞아 마련한 역시 예매 랭킹 2위에 오르며 ‘역시 이승철’을 연발하게 하고 있으며, 개성 넘치는 공연을 만들기로 소문난 두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손을 잡은 (3위)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에 많은 관객들의 선택이 모이고 있다. 연말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콘서트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명품 콘서트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4위)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관객 맞이에 한창이며, 진정한 소울의 멋과 맛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브라운아이즈소울의 역시 새롭게 5위로 순위에 진입한 것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입담꾼 김제동이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의 등장도 신선하다. 매일 초대되는 특별 게스트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와 노래를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이번 콘서트는 12월 초 시작, 약 한 달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밖에 재치만점 두 사나이들의 웃기는 무대 (7위)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9위), 신승훈의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한 (10위)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 콘서트장 덕분에 선택의 어려움이 더한 지난 주였다. [2009.11.16~2009.11.22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1.23 / 조회 2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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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지 말자, 연말 추천공연가이드
2009년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다. 올해를 시작하며 어떤 다짐을 했는지,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런 자책을 하기엔 12월은 설레고 들뜬 기간 아닌가. 게다가 최근 신작들이 하나 둘씩 개막을 하고 연말을 위한 특별한 공연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나에게 알찬 만족감을 줄 공연 한 편으로 이번 해 힘들고 피곤한 기억일랑은 싹 정리해 보자.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신작을 챙겨볼까? 신종플루와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상황마저 잊게 하는 싱싱한 신작들의 개막이 줄을 잇고 있다.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등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에서부터 와 같은 창작뮤지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와 등 연극 장르로 물론 빼놓을 수 없다. 금발이 너무해(11.14~2010.3.14/코엑스아티움) 브로드웨이발 가장 싱싱한 신작이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기억하는 이라면 이 작품을 놓쳐서는 안 될 것.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공연되는 뮤지컬 에서 주인공엘우즈 역에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가 낙점됐다. 에서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하늬와 여러 뮤지컬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김지우의 변신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소녀시대 제시카가 어떤 연기와 티켓파워를 발휘할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웨딩싱어(11.24~2010.1.31/충무아트홀 대극장) 황정민, 박건형이라는 두 매력적인 배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 웨딩파티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와 웨이트리스의 사랑이야기가 달콤하게 그려진다.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는 배우 방진의가 더블캐스팅된 두 배우와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달콤한 나의 도시(11.13~12.31/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원작소설과 드라마로 잘 알려진 동명의 작품이 창작 뮤지컬로 선보인다. 31살, 오수로 대변되는 2~30대 여성들의 모습이 달달하게, 때론 씁쓸하게 그려지는 로맨틱 뮤지컬. 박혜나와 이정미가 은수역을 맡았고, 김우형이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 위치를 연기한다. 살인마잭(11.13~12.13/유니버설아트센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살인마 잭더리퍼가 등장하는 스릴러물이다. 살인과 반전이 음산한 런던거리에서 일어나는 뮤지컬. 무엇보다 안재욱, 김무열, 유준상,엄기준, 민영기, 김원준 등 초호화 캐스팅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주인공 다이엘 역에 무려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연기한다는 점은 숙지하고 선택해야 한다. 퀴즈쇼(12.6~2010.1.2/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김영하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초연작. 각박한 도시 속 젊은이들의 초상이 리얼하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율, 전나혜, 성기웅 등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점점(11.25~2010.2.7/충무아트홀 블랙) 점(占)을 소재로 등장하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오나라가 주인공 맹신비로 등장하고 코믹연기의 달인 정상훈이 오묘한 역으로 출연해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스프링어웨이크닝(6.30~2010.1.10/두산아트센서 연강홀) 브로드웨이를 깜짝 놀라게 한 파격적인 시도와 신선한 발상으로 국내 개막 당시 화려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6개월간의 긴 장정의 끝이 보이고 있으니 뮤지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정도는 찾아볼만한 뮤지컬. 19세기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성과 어른들의 억압을 참신하게 표현했다. 멜키어와 모리츠를 연기한 김무열과 조정석은 각각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엄마, 여행갈래요?(11.7~2010.1.7/백암아트홀) 스타배우들의 무대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이 연극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배우 김상경과 김성수가 주인공을 맡아 번갈아 무대에 선다. ‘순정만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류장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엄마와 아들 간의 애틋한 정을 그리고 있으니 모자간의 관람도 추천할만하다. 가을소나타(12.10~2010.1.10/대학로예술극장) 이번엔 모녀간의 이야기다. 지금까지 부모자식간의 이야기가 눈물바다를 이루곤 했다면, 이 작품은 혼돈스럽고 절망적인 모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국 연극의 대표 여배우 손숙과 추상미가 모녀 연기를 하니 기대해도 좋은 무대. 재미있으니까! 보고 또 보는 앵콜공연 재미와 대중성에서는 검증된 작품 중 놓친 무대가 있다면 지금 챙겨보자. 각종 화제작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헤어스프레이(11.28~2010.2.7/한전아트센터) 뚱뚱한 소녀 트레이시가 TV쇼의 스타가 되는 과정을 흥겹게 풀어낸 코미디 뮤지컬. 박경림의 첫 뮤지컬 출연작으로 미국에서 이 작품을 너무 좋아해 16번을 봤다고 한다. 소원대로 주인공 트레이시 역을 맡아 무대에 서는 그녀를 두고 뮤지컬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작품 자체의 즐거움에는 논란이 없다. 헤드윅(11.14~2.28/KT&G 상상아트홀) 매번 누가 헤드윅을 연기할 것인가는 헤드윅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항상 이슈거리였다. 오만석, 엄기준, 조승우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갈 만큼 작품성과 개성에 있어서는 손꼽히는 뮤지컬. 이번에는 윤도현과 뮤지컬 배우 강태을이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으로 변신했고, 2차 캐스팅은 윤희석, 송창의, 송용진, 최재웅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디션(11.13~2010.1.3/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2007년 창작 뮤지컬로 처음 소개돼 ‘작품 좋다’라는 입소문만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저력 있는 뮤지컬이다. 가난한 밴드의 여섯 청춘이 꿈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탄탄하게 펼쳐진다. 흔한 스타마케팅 없이 속시원한 노래와 배우들의 열연만이 무대를 가득채운다. 싱글즈(8.21~오픈런/PMC대학로자유극장) 29살, 세상사람들이 ‘이제 넌 노처녀’라 보기 시작하는 20대 끝자락에서 나난과 친구들 고민과 상황에 고개를 끄덕여진다. 영화와 소설로도 소개돼 인기를 끌었으며 뮤지컬로 태어나며 달콤함을 더해 여성관객의 환호를 받고 있다. 연말? 이 작품이 빠지면 섭섭하다호두까기인형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발레는 역시 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발레단에서 연말이면 동시에 올리는 인기 레퍼토리가 된 지 오래. 올해에도 유니버설발레단(12.22~31/유니버설아트센터)과 노보시비리스크 국립발레단(12.22~26/성남아트센터), 국립발레단(12.25~27/고양아람누리극장) 등에서 공연된다. 오즈의 마법사(12.16~28/세종문화회관) 가족 뮤지컬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동화가 플라잉 기술과 특수효과로 아기자기하게, 때론 화려하게 구현된다. 주인공 도로시는 의 히로인 임혜영이 맡았다. 무엇보다 3~5만원 선으로 책정된 티켓값이 반가운 작품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19 / 조회 1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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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동갑남녀, 김동욱 & 이하늬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국가대표’의 주역 김동욱, S라인, S대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엄친녀 이하늬가 만나 핑크빛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메가 히트 핑크빛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최신작 뮤지컬 에서 만난 83년생, 스물 일곱살의 동갑남녀가 입을 모아 외친다, “편하게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동갑내기가 있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국가대표 배우, 김동욱- 국가대표의 금발이 너무해! “비중요? 상관 없어요” ‘커피 프린스’의 자뻑하림, ‘국가대표’의 껄렁흥철에 이은 김동욱의 차기작, . ‘금발’도 아니고 ‘너무해’도 아닌, 주연 자리에서는 다소 뒤로 물러난 진중한 하버드 법대생 ‘에밋’을 선택한 김동욱. 두 시간 내내 무대에 서 있는 그를 ‘아기다리고기다리고’ 있는 소녀팬들에게는 가혹한 처사 아닌가? “여자주인공 엘이 극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제가 맡은 에밋은 엘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긴 하지만 스토리 구조상 큰 비중은 아니에요. 제가 나오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즐거운 작품이 나오겠다’는 생각에 한 번에 오케이 했어요. 작품을 하기로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에 를 통해서 호흡을 맞췄던 장유정 연출님이 함께한다는 이유였어요. 그 때 워낙 즐겁게 작업을 해서 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고,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거든요.” 남자로 득실대던 ‘국가대표’ 촬영현장의 발냄새 대신, 초미녀 삼인방과 함께하는 연습실의 기운은 한층 향기롭지 않을까. “그렇죠. 여자 분들이 많으니까. 가장 좋은 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에요. ‘국가대표’는 워낙 오랜 시간 동안 합숙하다시피 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되어 있었거든요. 제가 심리적으로 느끼는 편안함이나 안정적인 기분은 ‘국가대표’ 때가 가 더 크지만, 지금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 이번 무대는 ,에 이은 그의 세 번째 뮤지컬 무대다. “정말 이 전 작품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도 그랬고, 도 이미 한 번씩은 올려졌던 공연에 참여했던 거잖아요. 초연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그런지 에서는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껴요. 제가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책임감은 더 커졌고, 부담감은 더 커졌죠(웃음).” 초연의 압박보다 더 힘겨운 부담감은 바로 ‘남자들의 시선’이다. ‘금발에 키스신이 있다’는 정보를 접한 소녀시대 제시카를 보살피는 대한민국 삼촌들을 비롯 이하늬, 김지우의 남성팬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키스신에 맞서고 있는 것. "키스신, 이제 그만!"“그게 참 키스신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데(웃음). 왜 그렇게 부각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엘과 에밋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변색되게 보일 까봐 키스신이라는 말은 피했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사랑을 확인하는 입맞춤 정도인데, 뉘앙스 차이겠죠. 관객 분들이 오셔서 “그래서 언제 키스 하는 거야?”하면서 키스신만 기다리는 관객들이 있을 까봐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아요(웃음).” 김동욱이 말하는 금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배우들의 호흡’이다. “조연과 앙상블의 정말 실력이 뛰어나요. 공연의 80%이상을 엘과 함께 조연, 앙상블의 호흡이 살린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프로그램 북에는 앙상블이라고 표시되겠지만, 이 분들이 정말 앙상블이라는 표현 자체가 죄송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거든요. 관객 분들도 그 매력에 푹 빠지실 거에요, 대형급 조연들이 총출동한다고 생각해주세요.” 연기, 무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조연, 앙상블 후배들은 그의 예전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스타가 된 그는 그 때의 갈증을 잊지 않고, 인터뷰 중간중간 ‘앙상블들이 극을 이끌어 간다, 앙상블들이 가장 고생이 많다’며 그들의 노고를 치켜 세우는 걸 잊지 않았다. 연기에 대한 재미를 맛보고 싶었던 김동욱은 한예종 재학 시절, ‘연기를 못 하는 아이’로 찍힌 이후 연기에 대한 갈증을 채 풀지도 못하고 휴학을 해야 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까지 - "연기 못했던 배우 지망생"“정말, 연기를 못해서 학교를 휴학했어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씩 성숙했던 것 같아요. 일 년 정도의 휴학을 끝내고 학교로 다시 돌아왔을 때부터 연기에 대해 느꼈던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책을 보거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고 연기가 느는 게 아니잖아요. 어느 한 순간 달라질 수 있는 게 연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어렵죠.” 복학 직후부터 그는 연기의 맛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소년에서 비열하고 이기적인 악역, 코믹 택시기사까지 삼라만상,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리고 드라마 ‘커피 프린스’의 자뻑하림을 통해 ‘배우 김동욱의 존재’를 알렸다. 영화 ‘국가대표’의 흥철을 통해 껄렁흥철로 자리 잡은 그는 이제 브라운관과 스크린, 뮤지컬 무대가 원하는 탐나는 배우로 거듭났다. “어느 한 장르를 고집하지는 않아요.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 하잖아요.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복인 것 같아요. 제가 다양한 장르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드라마 속 ‘자뻑하림’, 영화 속 ‘껄렁흥철’, 뮤지컬 속 ‘하버드 남’ 중 남자 김동욱과 가장 가까운 건 어떤 모습일까? 곰곰이 생각하듯, 큰 눈을 굴리던 그가 “세 개 다 나야”라며 웃어 보인다. “정말 저는 세 개 다 섞여 있어요. 흥철은 어렸을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제 모습과 많은 점이 닮았어요, 장난끼도 많고. 실제 제 모습하고 가장 먼 건 하림인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이 ‘커피 프린스’를 보고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 보겠다는 식이었거든요, 가식적이라고(웃음).”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끊이지 않고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국가대표 배우 김동욱, 그에게 무대는 어떤 공간일까? “어릴 때부터 무대가 좋았어요. 뮤지컬 역시, 무대에 선다는 즐거움 때문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같은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정통연극 무대에도 서 보고 싶어요.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고 행복인 것 같아요.” 국가대표 미녀배우, 달려라! 이하늬- S대, S라인이 전하는 금발이 너무해! “매번, 독한 여자로 살게 되네요” 얼굴 되지, 몸매 되지, 머리 되지. 게다가 성격까지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친한 친구, 직장 동료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0순위로 꼽히는 엄친녀 이하늬. 그녀가 금발미녀, 엘우즈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아름다운 핑크빛 의상, 화려한 금발, 게다가 하버드 법대생 이라니. 혹시, 지금 싸우자는 건가? “엄친녀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정말 할 말이 없어요(웃음). 저는 미스코리아 대회 때도 그랬고, 지금도 제가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거든요. 그리고 대중들 앞에 나서는 사람이 되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좋은 모습, 완벽한 모습만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은 없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최대를 끌어내서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에요.” 뉴욕판 엄친녀인 엘우즈는 대한민국 이하늬와 많이 닮아있다. 한 술 더 뜨자면, S대 출신, S라인 미녀 미스코리아 이하늬 아닐까? 매번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맞닥뜨린다는 그녀가 가장 독기(?)를 품고 했던 기시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앞둔 그 때다. 미스코리아는 괴로워 - 물도 끊었었죠!“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렇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어요. 미스코리아 대회를 앞두고는 음식섭취 뿐만 아니라 수분조절도 해야 되거든요. 물을 4리터씩 마시다가 점점 줄여가는 거에요. 그러다가 대회 이틀 전에는 물을 아예 안 마셔요. 살이 몸에 딱 붙게 보이려면, 수분이 없어야 되거든요. 그 땐 정말 독하게 했던 것 같아요. 밥 먹는 시간이랑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계속 앉아서 가야금 연습을 했던 대학실기도 생각 나네요.” 그녀의 어머니는 문재숙씨는 중요무형문화제 23호로 지정된 ‘가야금산조 병창’ 보유자다. 그녀는 어머니를 통해 자연스럽게 춤과 음악을 배웠다. “어릴 때는 언니랑, 엄마랑 이런 까페 같은 곳에서 차를 마시다가도 악기를 꺼내서 연주를 했어요. 그럼 거기가 제 공연장이 됐어요. 마치 앵벌이 하는 가족 처럼(웃음).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게 좋았어요, 연주를 하고 있으면 제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았거든요.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도 무대 자체가 좋아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는 또 다른 설렘을 줘요. 특히 뮤지컬은 춤, 노래, 연기가 다 있는 종합예술형태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고 또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사실, 무대에 선 배우는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 임무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서거든요. 전, 가만히 있는 성격이 못되거든요(웃음).” 이제 시작, 하늬의 변신!뮤지컬 는 그야말로 그녀가 꿈꿔왔던 꿈의 무대다. “이 작품을 DVD로 처음 봤는데, 그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브로드웨이에서 본 무대는 말할 것도 없죠. ‘정말 저런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만 했는데, 막상 이 작품에 캐스팅 되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요. ‘그럼 이제 내가 뭘 해야 하는 거지?’ 라는 막막한 생각만들 정도로 떨렸거든요.” 지난 해 이후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녀지만,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실에서 지내요. 특히 엘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신에 등장하기 때문에 연습에 빠질 수가 없죠. 가 소극장이고, 연극에 가까운 무대였다면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거든요. 춤, 음악, 연기 정말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어요. 초연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힘든 점이 많지만, 또 힘든 걸 모를 만큼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이하늬가 말하는 금발의 가장 큰 매력은 ‘금발의 변신’이다. “1막 처음에는 “쟤는 왜 저렇게 생각이 없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엘이 철없이 굴거든요. 남자친구에게 진지하지 않다는 이유로 차일 정도로요. 그런 엘이 친구와 동료들을 만나면서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사람들의 선입견과 맞서 싸우면서요, 일과 사랑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한 2막 마지막의 엘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공감을 하실 것 같아요. 엘이 졸업식 때 “실패를 통해서, 아픔을 통해서, 당신들의 힘으로 정말 많이 배웠어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는데 저도 엘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무릎 나온 추리닝으로 연습실을 활보하는 털털한 그녀에게 장유정 연출은 “네가 미스코리아라는 걸 잊지 말고 걸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생긴 걸 보고 강할 것 같고 까칠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음료수를 줘도 “난 이런 거 안 마셔!” 이렇게 까탈스러울 것 같다고 해서, 사실 살기가 불편해요(웃음). 친근하고 편안한 역할을 맡아서 이미지 변신도 하고 싶어요.” 렌트의 ‘미미’, 요염한 팜므파탈 여자에서 질펀한 농담을 건네는 마을 주모까지.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그녀. ‘너무’ 괜찮은 배우 이하늬의 꿈이다. 동갑내기, 공연하기! 김동욱 하늬와의 두 번째 호흡 “기다렸어요” K본부 드라마 ‘파트너’의 막내 변호사로 동안 외모를 맘껏 뽐냈던 김동욱.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동갑내기 이하늬와의 두 번째 만남이 즐겁기만 하다. “(이)하늬랑 같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빈말이 아니고 성격 좋은 건 정말 유명하거든요. ‘파트너’ 때는 부딪히는 신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죠, 공연을 통해서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이하늬 동욱 만세!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동욱이는 동갑이지만 정말 듬직해요. 극중에도 저를 감싸주는 역할인데 연습할 때도 리드하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거든요. 동욱이가 저 보다 얼굴이 작다는 점 빼고는 정말 다 좋아요(웃음). 드라마를 같이 할 때도 “동욱이가 얼굴이 더 작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얇게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김동욱 블링블링한 그녀 “하늬에게는 조언 해줄 게 없어요, 제가 지금 많이 헤매고 있어서(웃음). 공연을 보면 아시겠지만 하늬가 브로드웨이의 여배우가 표현하지 못한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랑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어요. 브로드웨이 주인공보다 더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하늬 “저야 말로 동욱이에게는 조언해줄 말이 없어요! 무대에서는 동욱이가 저 보다 선배거든요. 무대 위, 동욱이의 멋진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실 거에요.” 유쾌한 동갑남녀, 국가대표 배우 동욱과 함께 힘차게 달리고 있는 하늬의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PMC 프러덕션 제공
2009.11.02 / 조회 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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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핫! 뮤지컬 출격 준비 현장
새로움이 목마른 이들이여, 웬만한 공연들은 섭렵한 이들이여, 연말을 기분 좋게 보내고 싶은 이들이여, 이제 슬슬 워밍업에 들어가자. 간단한 제자리 뛰기나 미리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고, 시간을 비워내어 넉넉한 여유도 만들어 놓자. 그렇지 않으면 11월 한달, 매주 쏟아지는 ‘핫’ 한 공연들에 정신을 놓을 수도 있다. 아차! 하면 놓칠 수 있는 뮤지컬 기대작들, 출격 준비 중인 이들의 연습실을 급습했다. 미리 무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급 힌트 장면들. 무엇을 먼저 볼 것인가. 그 순서는 그대들의 몫이다. 최초, 단독 공개! 11월 13일의 그림을 먼저 보여주마! 유준상, 안재욱, 민영기, 김무열, 안재욱, 엄기준, 김원준, 신성록… 연말 시상식 참석 명단? 아니, 뮤지컬 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이다. 한 작품에 각기 주인공으로 나서도 손색 없을 연기력과 지명도를 지닌 이들이 한 데 모인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 1988년 런던에서 처참히 매춘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한 배역에 3명, 많게는 4명의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배우 저마다가 표현하는 한 가지 캐릭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꽁꽁 문을 닫고 신비감만 키워내던 의 연습실 문을 플레이디비가 최초로 열었다. 마침 10월 17일은 한 달에 두 번 있는 ‘전 배우 연습’일. “그게 뭐 대단하냐”고 콧방귀를 낄 수 없는 것은 6명의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가 14명, 앙상블 17명까지 하면 총 31명의 대군단이니 어찌 아니 대단할 소냐! 줄넘기가 복병일세~ 11월 둘째 주 토요일엔 OMG! 금발이 아닌 금발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이란! 깜찍 발랄 뮤지컬 의 연습실은 그야말로 의외 투성이라 오, 마이 갓(Oh, My God)! OMG 1) 공개 쇼케이스를 선보인 다음 주 월요일 10월 26일. 2막의 첫 장면의 부분 연습이 한창이다. 주인공 엘 우즈의 고교 선배이자 남편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브룩이 다이어트 비디오의 여왕다운 화려한 율동을 수감자들과 함께 선보이는 장면이다. 아하, 연십실을 쩌렁쩌렁 울렸던 줄넘기의 궁금증이 풀리는 도다. 춤, 노래, 안무, 연기에 ‘줄넘기’라는 새로운 아이템 추가는 배우들의 몸과 마음을 심히 지치게 하는 듯…하지만. 보시라, 고난도 놀이로 승화하는 배우들의 긍정의 힘을. OMG 2) 핑크 레이디 엘 우즈는 파스도 핑크? 퍼레이드 앞에서 열심히 깃대를 돌려야 하는 예쁜이 엘 우즈가 되기 위해 맹 연습 중인 ‘금발들’. ‘너무한 금발들’이 되기 위해 얼마나 너무한 연습을 해야 하는 지 알우? 엘 우즈 역을 맡은 이하늬는 목에 파스도 ‘핑크’네! OMG 3) 바람둥이들? 노노노노. 연습실에선 순한 양인 남자배우들 엘 우즈를 버리고 간 그녀의 엑스 보이프렌드 워너 역의 고영빈, 똑똑하게 자기 신념을 펴 가는 엘의 포스트 보이프렌드 에밋 역의 김도현, 김동욱. 하지만 연습실 안에서 이들은 ‘마치 이보다 더 순한 양일 수 없다!’. 전체 연습에 방해 되지 않게 그들끼리 복도로 나가 노래 연습을 하거나, 부분 선생님께 속삭이듯 개인 지도를 받는 모습이란! 이런 모습 무대에선 볼 수 없음이야~ 11월 28일, 뚱뚱녀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경쾌하다, 유쾌하다, 그리고 후끈했다. “원, 투, 쓰리, 포” 고함 소리가 쩌렁쩌렁 귓가를 울린다. 붉게 상기된 빰과 그 빰을 흐르는 땀이 흥건했던 뮤지컬 연습실. 공연을 한 달 하고도 일주일 남긴 10월 23일 오후의 풍경은 그야말로 ‘열정지대’. 뚱뚱한 몸매, 우스꽝스럽게 부푼 머리. 하지만 마음씨만은 최고 미인인 트레이시의 ‘인간 승리기’를 다룬 뮤지컬 는 이날 흑인과 백인이 나눠 추는 새로운 안무를 배우고 있었다. 재능있는 흑인 고등학생 씨위드 역의 최재림은 분위기를 주름 잡는 고음역대 노래를 줄창(?) 뽑아댔고, 남다른 목소리로 남다른 무대에 설 준비를 하는 박경림은 “빠져빠져 안무가 여기에도 나왔다”며 유쾌함을 십분 발휘 중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6 / 조회 2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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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민의 달이 다가온다
2009.10.23 / 조회 6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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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OMG! 몇 번이고 외치게 될 걸?
“넌 너무 금발이야.” 금발 미녀 엘 우즈가 집안 좋고 잘 생겼고 똑똑하기까지 한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도대체 왜? 너무 금발이기 때문이라고?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는 사랑스러운 여인이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자신감을 찾아 거침 없이 나아가는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이 공개되었다. 지난 10월 22일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쇼케이스 현장에는 상큼한 매력을 지닌 영화가 어떻게 무대에서 변신을 하고 있는지, 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 현재 의 영심이로 열연 중인 김지우, 그리고 그룹 소녀시대의 얼음공주 제시카를 보기 원하는 많은 팬들이 함께 자리했다. 주인공 엘 우즈가 남자 친구 워너에게 무참히 버림 받는 장면을 비롯, 하버드 법대에서의 생활, 캘러한 교수와 미용사 폴렛, 그리고 지적이고 진중한 하버드 생으로 엘 우즈와 또 다른 사랑을 싹 틔울 에밋 등 작품의 주요 배우들의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였다. “노래 연습을 너무 열심히 성대 결절이 생겼다”는 엘 우즈 역의 이하늬는 “얼마 전에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애견 브루져와 늘 함께 해야 하는 고충을 유쾌하게 털어 놓았다. 또한 “소녀시대 멤버들이 다들 날 부러워 하는 동시에 연습하는 걸 보며 안쓰러워 하기도 한다”며 즐거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나타낸 제시카는 “키스신이 있는 데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떨린다”고 말해 이날 자리한 많은 남성 팬들의 환호성을 사기도 했다. 최근 영화 ‘국가대표’로 흥행 배우 대열에 합류한 김동욱은 “나 때문에 제발 쪽박만 안 났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떨면서도 “브로드웨이 무대 보다 훨씬 드라마가 탄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2009년 11월에 만나는 또 한 편의 무비컬 는 오는 11월 14일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내 사랑 에밋과 곧 결혼하겠지?""이별? 말도 안돼, 내가 너무 금발이라니!!!""첫 수업에 숙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법정엔 살벌한 피냄새가 가득하다고!!""어머나, 그렇게 해서는 그 남자를 꼬실 수 없어요!!""자, 한번 해 봐요, 이렇게, 훅훅!""효과 만점인걸? 다운~ 업!""내가 인턴으로 뽑혔다고?""오, 마이 갓(Oh, My God)!!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이젠 당당하고 멋진 엘 우즈로!""내 봉긋한 엉덩이를 봐도 아무렇지 않아?""자기야, 우리를 인정하라고!""'금발이 너무해'에서 '너무해' 역을 맡았습니다" 번득이는 전수경의 재치.함께 모인 세 명의 너무 (뷰티풀)한 금발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0.23 / 조회 4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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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영심이, 드디어 1위했네!30대가 된 영심이와 경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기분 좋은 상상과 8~90년대를 움직였던 음악이 만난 주크박스 뮤지컬 이 지난 마침내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세 번째 무대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몰이중인 2009 은 지난 7월 18일 개막 당시 이지훈, 이성진, 김지우, 이정미, 임대석과 꽃남 김준이 교생선생님으로 출연,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손호영의 연기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이 세 단계 순위 상승하며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로큰롤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은 신나는 음악 뿐만 아니라 제 1회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 등 3개 부문을 휩쓸며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손호영의 연기변신과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박준면의 감초연기가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연극 (강남)이 지난 주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고, 대학로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며 2차 연장공연에 들어간 연극 이 4위에 올랐다. 의 무서운 흥행력은 전라연기에 대한 논쟁 만큼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추석 명절, 효도 상품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고 연극 (대학로)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랐다. 대학로의 자존심 3종 세트 뮤지컬 (7위), 연극 (8위), 뮤지컬 (9위)의 뒤를 이어 뮤지컬 이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크리스마스, 준비하세요! 뜨거운 연말을 보내려는 발 빠른 관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데뷔 20주년 기념 역대 최강 콘서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의 공연을 마련한 이승환의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1989년과 2009년을 엮어낼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걸 그룹들을 물리치고 대한민국 가을을 발라드 선율로 물들이고 있는 일당백, 티켓파워 황태자 박효신의 가 랭킹 2위에 자리하며 순항 중이다. 단 한 번의 선물로 효녀, 효자가 될 수 있는 고속 티켓 공연이 3위를 기록했다. 김동건의 사회와 특별 게스트 주현미의 출연 등 추석 연휴를 맞아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 중이다. '전설로 기억될 쇼를 준비 중’ 이라는 월드스타 비의 당찬 포부가 빛나는 이 지난 주에 이어 4위에 올랐고, 이번 주 2위에 오른 박효신의 라이브 투어 부산, 인천, 대구 공연이 각각 5,7,8위에 올라 랭킹 10위 중 4개의 순위를 한 가수가 차지하는 이색풍경을 연출했다. 이문세의 성남공연은 9위에, 수원공연이 10위에 연달아 오른 점도 눈에 띄었다. [2009.9.21~2009.9.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9.28 / 조회 2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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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미녀 삼총사 출동! “키스신도 있어요”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전수경, 김종진, 김동욱, 고영빈, 김도현! 지난 15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은 대한민국 대표 미녀들로 구성된 한국판 금발미녀,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 제작발표회 객석을 꽉 채우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다. 캐스트 공개 이후 뮤지컬 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미 흥행 9천만불(1,100억)의 흥행몰이를 한 동명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 작)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최신 히트 뮤지컬인 뮤지컬 는 2007년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같은 해 토니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화제작이다. 아시아 최초로 공연되는 이번 무대에는 탤런트 이하늬와 김지우, 그리고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여주인공 엘 우즈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됐다.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는 진중한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에는 영화 '국가대표'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김동욱과 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이 외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비열한 변호사 캘러헨 교수로,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엘 우즈의 절친한 친구인 폴렛 역으로 출연하고 고영빈, 김도현, 이주원, 이영미, 김형묵, 임기홍, 하지승, 백주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화려한 막을 올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뮤지컬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사회자 : 앙증맞은 표정!주연견, '상구'(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출연)의 언더견들과 함께!키스신 "제시카 팬들이 알아서 처리(?) 해줄 것 같아요!" 가수 김종진, 전생에 우주를 구하다?!"금발이 너무해" 미니인터뷰 송승환 (프로듀서) "제시카, 캐스팅은 머릿발 때문에?!" “김종진씨한테 “교수 역할인데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바람기 있는 교수인가 봐요?”하고 되물었어요(웃음). 맞거든요, 바람기 있는 역할이. 김종진씨 같은 경우는 이미지에 맞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죠. 제시카의 경우, 솔직히 말씀 드리면 요즘에는 뮤지컬에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으면 티켓이 팔리지 않아요. 더군다나 800석 짜리 극장에서 4개월 넘게 공연을 할 경우, 뮤지컬 배우로 객석을 채우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연예인중에 이미지가 맞고 실력 있는 연예인을 캐스팅 해야만 했죠. 소녀시대 소속사인 SM과 수 차례 미팅을 했고, 제시카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하고 춤과 노래가 훌륭하다는 걸 알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녀시대에서 금발머리를 한 멤버가 제시카 밖에 없었어요(웃음).”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 "장장 시스터즈" 장유정 (연출) "장소영 감독 OK? 그럼 나도 OK!" “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장소영 감독과의 만남 이었어요. 도 장소영 감독이 오케이 해서 저도 오케이 했어요. 2007년 미국에서 이 작품을 보고 그 어떤 뮤지컬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음악, 테크닉, 이야기에 놀랐어요. 단순한 금발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로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가장 큰 과제죠.” 장소영 (음악감독) "음악, 정말 욕심났어요" “의 음악이 정말 좋아서 계속 이 작품에 욕심을 내고 있었어요. 각 인물들을 표현하고 있는 음악이 가장 큰 특징이죠. 엘 우즈는 밝고, 경쾌한 젊은이들의 팝음악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캘러헨 변호사는 5~60년대 음악을 고수하면서 권위적인 특징을 잡아내고 있어요. 폴렛의 음악에는 아일랜드 음악을 사용해서 이상주의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하늬 (엘 우즈) Q. S대 출신, 엄친 딸 금발과 닮았네! A. 엄친딸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를 두고 하는 말이 맞는지 의아한 경우가 많아요. 엘 우즈와 제가 닮은 점은 철은 없지만, 많은 일에 도전하려는 넘치는 열정이 닮았어요. 김지우 (엘 우즈) Q. 에 이어서 쉬는 틈이 없으시네! A. 눌러 앉아야지요! 무대에 오르면 방송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선배들이 “무대에 서는 건 중독이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 공연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기분 좋아요, 정말 무대에 눌러 앉고 싶습니다(웃음). 제시카 (엘 우즈) Q. 소녀시대 멤버들의 반응! A. 처음에 티파니가 “어, 내가 엘 우즈인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면서 1초간 질투를 했어요. 그리고 가장 많이 축하해줬어요. “그래, 네가 금발이니까 내가 양보할게”라고 하던걸요. 김종진 (캘러헨 교수) Q. 아내가 뮤지컬 덕분에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생겨서 좋아했다고? A. 정말 충격이었죠, ‘콩깍지가 벗겨진 건가?’라는 마음에. 그래도 공연이 시작되면 매일 객석에 찾아올 겁니다. 아마 지금도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통으로 파는 티켓은 없는지 검색하고 있을 거에요. 이승신씨가 아줌마 팬들이 많은데요, 이승신씨 팬 분들, 이승신씨 옆자리에 앉아서 담소 나누면서 공연보세요, 공연장으로 오세요! 전수경 (폴렛) Q. 감초 역할, 섭섭할 것 같아요! A. 제가 올랐던 무대는 계속 공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웃음). 좋은 새 작품을 만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이에요. 프로덕션의 열정, 노하우, 연출과 안무 등 많은 것을 보고 ‘이 작품이 한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죠. 고영빈 (워너) Q. 속물 캐릭터! A. 이 작품을 영화로 봤었는데, 이 역할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였어요(웃음). 하지만 이 인물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이해하면서 조금씩 빠져들고 있죠. 공연이 끝나면 살짝 욕을 먹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요. 명랑하고 건강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에밋) Q. 키스신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는 소문이! A. 절대 아닙니다! 괴소문 입니다. 를 통해 인연을 맺은 대표님, 연출님, 음악감독님이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 이유가 가장 크죠. (앞으로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 처음 배우를 시작할 때부터 무대를 꿈꿨어요.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니까요. 김도현 (에밋) Q. 키스신 때문에 연습을 열심히 하신다고?! A. 미녀 배우들의 팬들이 정말 많아서 걱정이 많아요. 키스신을 빼달라고 연출님께 말하고 싶을 정도인데요, 굉장히 가슴이 설레고(웃음). 순수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6 / 조회 17,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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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행진> 알토란배우, 이정미의 야무진 행진
클래식계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조수미가 있다면, 뮤지컬계에는 ‘천상의 기럭지’를 가진 배우 이정미가 있다. 의 소피, 의 홍연, 그리고 의 영심이를 관통하는 뮤지컬 배우 이정미. 소피의 발랄함, 열 여섯 살 시골소녀 홍연이의 순수함, 만화에서 탈출한 영심이의 모습은 이정미의 걸음걸이와 손짓, 시원한 가창력으로 속 시원하게 표현됐다. "앙상블에서 주연까지, 씩씩한 젊음의 행진" 이른바 ‘떼샷’에 묻혀 무대 맨 뒤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앙상블을 거쳐 조연, 그리고 주연의 자리를 꿰차는 고난의 코스를 용감하고 씩씩하게 밟아왔다. 무대 맨 앞에서 있는 지금, 앙상블 때 겪었던 서러움에 대해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거짓말이 아니고 어릴 때는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뒤에서 코러스를 하면서도 사람들이 다 저만 보고 있는 줄 알았거든요. 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맡았을 때는 기쁨보다는 무서움이 더 컸고요.” 의 앙상블 멤버였던 그녀가 이듬 해 소피로 무대에 오르자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 앞에 ‘신데렐라’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 때 여기저기서 인터뷰도 많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보내주는 관심이 컸어요. 배우로서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은 좋았지만 한 편으로 ‘아, 이번에 못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스쳤죠. 이번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다시는 앙상블로도 무대에 설을 거라는 각오로 무대에 올랐어요.” "원조 영심이, 신나는 행진" 오롯이 뮤지컬 무대에 집중한 그녀에게 내려온 선물일까? 그녀는 ‘영심’이와 ‘홍연’이라는 인물을 ‘이정미표’로 만들며 연타홈런을 날렸다. “은 2007년 초연 때 부터 했던 작품이라 애착이 커요. 초연 때 기억이 워낙 강해서, 그 때 받은 에너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창작공연이다 보니 변수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거든요. 큰 틀은 있었지만 대본 중간중간에 빈 공란이 있었거든요. 연습 때 저희가 수다 떨듯이 주고 받은 게 대사로 들어가기도 했고, 제가 연습실에서 했던 행동들이 영심이의 동선으로 들어간 경우도 많았어요. 영심이는 제 말투나 버릇이 투영된 캐릭터라 벌써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해요. 원조 영심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건 영광이죠.” 많은 남정네들이 거쳐간 경태의 자리, 올해는 세 명의 경태와 함께한다. 옴므파탈 영심이가 아닐 수 없다. “임대석씨는 실제로도 워낙 착해서, 순진한 경태의 모습이 잘 보이고, 이성진씨는 그냥 보기에도 익살스럽잖아요. 서른 세 살 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상큼한 매력이 있어요,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경태죠. 지훈이 오빠의 노래는 워낙 좋아서 관객 분들이 듣는 즐거움을 얻어가시는 것 같아요.” "작은 배우, 알찬 행진" “키가 아담하신 선배님들이 “야, 너는 시대를 잘 타고났어, 우리 때는 작으면 아무것도 못했는데”라고 말씀하세요. 쑥스러우면서도 감사하죠. 한 배우가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는 없잖아요, 저에게 맞는 배역이 있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또 단점으로 볼 수 있는 제 신체조건을 예쁘게 봐주셔서 좋죠,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정미를 캐스팅 0순위로 만든 최고의 조건 작은 키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노래나 이미지로 봤을 때는 제가 그 역할에 어울린다고 하시면서도, 그래도 이건 키 큰 여배우가 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물론 이해는 되지만 속상하죠. 그래도 장점으로 작용하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에 특별한 불만은 없어요, 반대로 생각하면 키 큰 여배우는 홍연이를 못하잖아요. 이메일이나 쪽지로 ‘키가 작아서 배우의 꿈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언니를 보면서 힘을 얻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본의 아니게 키 작은 친구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니까요.” 를 기점으로 수직곡선을 그리며 주연 자리를 꿰찬 그녀지만,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무대에 오를수록 한계를 느꼈던 적이 있었어요. 아는 배우가 나와서 하는 무대와, 모르는 배우가 나와서 하는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 차이가 크다는 걸 알았거든요. 코러스부터 시작한 저를 뮤지컬을 자주 접하지 않은 관객들은 잘 모르시잖아요. 아는 배우가 나와서 연기할 때 그 날의 공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현실을 접하면서 생각이 많아졌죠. ‘아, 나도 뮤지컬만 할 게 아니라 다른 분야의 활동을 해야 하나보다’ 싶어서 아주 잠깐 이었지만, 가수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준비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먼저 손을 놨어요, 제 딴에는 뮤지컬에 도움이 되려고 시도 했던 건데, 오히려 방해가 되더라고요.” "오래 걸어갈 길, 달팽이 행진" 무성한 소문을 내고 찾아왔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스타’들의 뮤지컬 진입을 ‘뮤지컬 배우’라는 꿈 하나만을 보고 내달려온 그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씁쓸하죠, 이것도 절반은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한 건데. 쉽게 말해서 방송 쪽에서 재미를 못 보고 이쪽으로 잠깐 왔다거나, 뮤지컬 무대를 다른 매체로 가는 발판으로 삼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좀, 그래요 마음이. 무대에 서는 사람은 관객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운을 가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마케팅이나 티켓판매를 위해서 온 연예인들이 쉽게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거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연예인으로 인해서 좋은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면 좋은 거죠. "유명한 배우를 필요로 하는 요즘의 뮤지컬 세계에서, 무대 밖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야하는 걸까라는 고민도 했다. "‘무대에 있는 것 말고 뭔가를 더 해야 하나, TV에 나가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죠. 한 편으로는 꾸준히 오르는 것 만으로 유명해진 최정원, 남경주 선배님들을 보면 그 뒤를 잇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요.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솔직히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일부러 어떤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려고요. 확신하는 건, 어느 시점이 되면 이 판이 바뀔 거라는 거죠. 언젠가는 거품이 꺼지고 무대에서 남을 사람들, 남아야 되는 사람들이 무대를 지키는 순간이 올 거라고 믿어요.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지요, 자부심을 가지고 해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가고 있어요, 지금은.” 그녀는 ‘이정미표’ 연기를 선보였던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신체적 조건 때문인지 실제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많이 했잖아요. 에서 서른 세 살의 영심이가 나오긴 하지만, 그 모습이 강조된 건 아니었던 것 같고. 어느 순간에는 제 나이에 맞는 어른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야 되는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친구들은 의 홍연이를 제대로 못 봐요,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나오면 의자 뒤에서 막 토하는 시늉하고(웃음). 호탕하고, 살짝 터프한 본래의 이정미 모습이 보여지는 작품을 언젠가는 꼭 하고 싶어요.”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들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긴 스물 일곱 살 뮤지컬 배우, 이정미. 여인의 향기를 교복으로 감춘 그녀가 ‘고딩 영심이’로 변신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1 / 조회 1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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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우들이 들려주는 추억의 가요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돌아왔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7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와 장면들로 국내 초연 당시 화제가 된 공연이다. 올 여름 이정미, 김지우, 이성진, 이지훈, 김준 등의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왔다. 서른세 살이 된 오영심이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경태를 만나게 되면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극중 오영심을 맡은 배우 이정미는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만화에서 보았던 캐릭터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친숙함을 불러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심이라는 캐릭터 외에도 8090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영화, 만화 장면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이 공연은 30~40대들이 기억하는 우리 가요들로 이루어진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김건모, 심신, 김완선, 나미 등의 가요들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러한 뮤지컬 넘버들은 워크맨과 이어폰, ‘뉴키즈온더블럭’ 내한공연 등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콘서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여기에 유명 드라마와 만화 속 불후의 장면들이 재미를 더한다.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라는 멜로디와 함께 떠오르는 드라마 ‘질투’의 마지막 장면, 영심이가 장학퀴즈에 나가게 되는 원작 만화의 장면이 무대 위에서 색다르게 재현된다. 이번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다. NRG 멤버인 이성진과 ‘내 마음의 풍금’등에서 호평을 받은 이지훈이 경태를 맡는다. 영심이의 첫사랑인 교생선생님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F4멤버로 불린 티맥스(T-MAX)의 김준이 캐스팅됐다. 또 같은 티맥스(T-MAX)멤버 박윤화는 이 공연으로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여기에 작년 말 오영심으로 열연한 이정미와 김지우가 함께한다. 영심 역의 배우 김지우는 다시 오영심을 맡은 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열심히만 하려고 했다. 올해는 작은 부분도 파고들어서 조금은 더 디테일 한 영심이의 모습을 표현해보려고 한다.”원더걸스, 소녀시대, 손담비 등 복고열풍이 불고 있는 올 여름, 영심이의 30대를 우리 가요에 담은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BACK TO THE 8090!! 과거의 추억을 신선하게 되살리다!”라는 문구와 함께 관객들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2 / 조회 2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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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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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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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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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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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행진> 80년대 아련한 추억들…그때를 기억하십니까?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둘이면 둘이지 셋이겠느냐~ 셋이면 셋이지 넷은 아니야~’ 숫자만 바꿔가면 끝없이 반복되던 이 노래를 기억하는가. 추억의 만화 에서 꿈많던 영심이와 일편단심 왕경태, 친구 월숙이 등이 함께 부르던 노래다. 이 정겨운 노래를 안고 영심이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은 어느덧 33살, 공연기획자로 성장한 영심이와 멋져진 경태와 함께 떠나는 정겨운 추억여행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정미, 김지우가 영심이로 분하고, SG워너비 김용준과 배우 정상훈이 왕경태를 연기해 관객을 7~80년대로 인도한다. 송골매, 이문세, 소방차, 심신, 현진영의 히트곡이 반갑기만 한 속으로. 속 추억의 명곡 통학버스에서 정신 없이 잠든 영심이를 보며 짝사랑을 키워가는 어수룩하지만 순수한 어린이 왕경태. ‘난 오직 그대 사랑하는 마음에 밤하늘을 날아서, 그대 잠든 모습 바라보다가 입맞추고 날아오고파~~’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가 씩씩하게 울려 퍼진다. ‘모여라~! 모여라~! 학교 가기 싫은 사람, 공부하기 싫은 사람 모여라~’ 교문을 눈 앞에 두고 지각의 위험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처절한 달리기 중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음악, 송골매의 '모여라' . 교문 앞에 서 있는 호랑이 주임 선생님의 위력을 지금 학생들은 알까? 교실 제일 뒷 줄 창가에 앉아 있는 보이시 여학생은 여학생들의 우상이나 마찬가지. 우리의 영심이도 이 우수에 찬 여학생 상남이에게 필이 꽂힌 상태. 상남이는 원작엔 없지만 이 작품의 재미를 오려주는 캐릭터로 전아민이 능청스럽게 소화한다. 이상우의 ‘그대를 만나는 곳 100m 전’은 한때 ‘가요톱10’의 5관왕을 차지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이 작품 속의 이상무가 그 당시의 영광을 재현한다. '장미꽃 한 송이를 안겨 줄까~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머릿속에 가득한 그녀 모습이' 자기도 모르게 함께 흥얼거리게 하는 추억의 명곡.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 앞에 서 있는데~’ 트렌디 드라마의 시초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질투를 기억한다면 이 작품이 훨씬 재미있을 것. 영심과 경태가 질투의 마지막 씬을 패러디하고 있다. 빛 바랜 추억에는 슬픔과 걱정 대신 아련하고 소소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옹기종기 주택가의 평범한 이웃들이 들려주는 노래 ‘소중한 너’. 지금 당신에게 소중한 건…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4 / 조회 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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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손호영
"인터파크!”. 배우 대기실에 들어서자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손호영이 장난끼 묻어나는 목소리로 맞아준다. 활짝 웃는 그에게선 타인을 처음 만날 때면 따르는 약간의 어색함이나 경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수 많은 인터뷰를 소화해낸 베테랑 가수의 노련함인가 했더니, 그냥 그의 성격 같다. 타인에게 일단 호의적이고 다가서는데 주저하지 않는, 그런 사람. 최근 손호영은 연기자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개봉했던 [용의주도 미스신]에 이어 요즘은 뮤지컬 [싱글즈]에서 매력적인 남자, 수헌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중이다. “수헌역으로 제의 받았을 때 깜짝 놀랐어요…너무 느끼해서” 수헌 역할에 대해 묻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농담 반 진담 반인 대답이 돌아왔다. 손호영 표 수헌은 느끼함은 줄이고 다정다감한 면은 업그레이드된 더 귀여운 남자라는 거다. 손호영은 이미 배우라는 타이틀을 어색해 하지 않았다. 국민그룹이었던 god 멤버에서부터 최근 솔로앨범까지 9년의 세월을 가수였지만, 그 끼는 그를 가수로서만 있게 하는 않는 가 보다. 그러니 지난해 영화출연에서부터 올해 뮤지컬, 가수활동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는 건 당연한 절차일지도 모른다. 특히 뮤지컬은 그가 ‘정말 좋아서’ 찾은 공간이다. 노래와 연기, 관객과의 호흡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장르가 바로 뮤지컬 아닌가. 그에게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전 무대를 좋아해요. 노래하고 관객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고, 연기를 해보니까 이 또한 매력이 굉장하더군요. 뮤지컬은 그걸 다 하잖아요. 최고 아니겠요?” 영화 이후, 뮤지컬 [싱글즈]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그는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 동안 가수 활동에 충실하면서 놓친 대본이 많았지만 이번마저도 그럴 수는 없었던 것. 김태우, 바다, 옥주현 등 그의 친구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자극을 줬지만, 그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욕심을 내고 있었던 터다. “태우가 출연했던 알타보이즈는 몇 번을 봤는지 몰라요. 주현이의 아이다도 보고, 바다의 노트르담드 파리는 곧 볼 예정이고요. 친구들이 무대에 선 걸 보면 정말 부러웠어요. 와, 좋겠다. 이런 생각. 사실 그 이전부터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질 않았던 건데, 이번에는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 관객의 소중함 ‘뼈저리게‘ 느끼다의욕적으로 출연한 만큼 열심히 연습한 덕에, 요즘 손호영의 무대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베테랑 가수 면모를 십분 발휘한 콘서트 같은 커튼콜은 화제가 되고 있다. “오프닝과 엔딩은 제 의견도 많이 반영해 주셨어요. 전에는 커튼이 한번 내려가서 끝이었지만, 이젠 다시 올라갑니다. 수헌은 극 중에서는 땀을 흘리지 않는데 커튼콜 때는 땀 좀 흘려요(웃음).” 손호영은 [싱글즈] 연습 때부터 공연 시작 2주가 지나가면서까지 거의 하루도 쉬지 않는 강행군을 펼쳤다. 자신이 출연하지 않는 날에는 객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연습을 멈추지 않아 살도 많이 빠진 상태. 그래도 무대에서 연기한다는 건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특히 자신을 보러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항상 고맙다. “팬들이 정말 좋아해요. 티켓 값이 한 두 푼도 아닌데 너무 많이 보러 와서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나오는 무대는 다 보려고 하는 친구도 있는 거 같거든요. 사실 이점이 걱정스럽기도 해요. 지난 번하고 비슷한 연기인데 식상하지 않을까 이런 거. 예를 들어 웃기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야 재미있지만, 두 번 째, 세 번 째에서는 예상할 수 있으니까 덜 웃기잖아요. 그런 점은 걱정스러웠어요.” 그는 매번 자신을 찾아주는 관객과 팬들이 항상 감사하다. 특히 한 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사랑을 받은 그룹 god의 멤버였기 때문에 더욱 실감한다. “god 시절에는 사실 느끼지 못했어요. 인기가 많다고는 하는데 그게 어떤 건지는 몰랐던 거에요. 늘 관객이 많았으니까 배가 불렀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콘서트를 하면 항상 풍선을 들고 있던 팬들로 꽉 차 있었는데 그게 우리가 정말 최고의 사랑을 받아서 그런 거라고도 느끼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god가 콘서트 위주로 활동을 할 때부터, 그때부터 알았어요. 아… 티켓은 이렇게 팔리는 거고, 관객들이 오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구나. 관객, 팬들의 소중함이 뼈저리게 느껴지더군요.” 솔로 앨범을 내면서는 인기 그룹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가수에게 쏟아지는 비딱한 시선과 편견을 이겨내야 했다. ‘유명 그룹에서 나왔다는데 얼마나 하나 보자’는 시선이 늘 그를 따랐고 이를 씻어내기 위해 혹독한 노력을 했다. 새롭게 시작한 영화와 뮤지컬도 마찬가지. “시선이 곱지 않았어요. 10년 동안 가수로만 살다 보니 제가 연기와 뮤지컬을 하는 게 어색한가 봐요. 영화 찍을 때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감독님은 절 잘 모르셔서 제가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게 괜찮았지만 절 가수로 많이 보아온 분들은 어색해 할 수 있다고. 그렇지만 전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에 제가 더 노력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배우 손호영도 봐주세요” 손호영은 올해 29살이 됐다. [싱글즈]는 29살 여성들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니 그와도 무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요즘 하도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내가 옆에 있으면 늙어 보여요. 아직 만으로 27살인데..(웃음).” 장난스럽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나이에 민감하진 않다. 10년 후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 같다고 한다. “그때 즈음이면 결혼은 했을 것”이라고 덧붙일 뿐이다. 그와 대화를 해보면, 부드럽고 차분한 그의 이미지보단 밝고 장난스러운 이미지가 더 가깝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어찌 보면 [싱글즈]의 귀여운 악동, 정준 역할도 잘 소화했을 거 같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준으로 캐스팅 된 줄 알았다고. 제 생각도 그래요. 친한 여자친구들도 많고, 장난끼도 다분하고…만약 정준 역할이었다면 재미있게 했을 거 같아요(웃음). 지금 민영기씨가 정준 역할을 하시는데 너무 잘 하세요. 그런데 그 분이 [지킬앤하이드]에 출연했다고 하더라고요. ‘에?’ 했죠. 너무 놀랐어요. 연기로 이렇게 확확 바뀌다니. 지금 정준을 연기하는 그분에게선 상상이 안 가거든요. 저도 무대에서 그렇게 하고 싶어요.” 공연이 진행되면서 손호영은 점점 뮤지컬의 매력을 하나하나씩 발견해 나가고 있다. 관객들은 눈치 못 챌 소소한 실수에 당황하고 박수 갈채에 새로운 에너지를 받는다. 그래서 [싱글즈] 이후에도 뮤지컬 무대에 계속 서고 싶다. “이런 욕심 없었는데, 이젠 대형 뮤지컬에도 서보고 싶고, 아주 작은 소형 뮤지컬에서 서보고 싶어요. 대형 작품은 그 자체로 흥미 있을 거고, 소형 뮤지컬은 관객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지금 [싱글즈]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그는 올해도 바쁠 예정이다. 뮤지컬 이외에도 버라이어티쇼, 드라마, 앨범까지 소화해내야 한다. 물론 뮤지컬도 지속적으로 계속 도전한다. 여러 가지 활동을 지향하지만 그는 “가수일 땐 100% 가수, 배우일 땐 100% 배우로만 인식되고 싶다”고 분명히 말한다. “[싱글즈] 보러 오실 때 ‘연예인이, 가수가 무대에 섰네‘라고 보시기 보다, 그냥 즐겨주셨으면 해요. [싱글즈] 포스터에 ‘즐겨라’라고 써 있잖아요. 이게 정답인 거 같아요. 그저 재미있게 웃고 감상하셨으면 좋겠어요. 뮤지컬요? 이후에도 뮤지컬은 기회를 준다면 계속 하고 싶어요. 요즘 정말 빠졌다니까요(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2.04 / 조회 2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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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싱글즈], 연습현장 공개
새로운 캐스팅으로 무장한 뮤지컬 [싱글즈]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천방지축 순수한 나난 역에 배우 김지우, 나난의 새로운 남자친구 수헌역에 손호영과 이종혁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어리버리하지만 순진한 정준 역에는 민영기, 동미역에는 박혜나가 발탁됐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손호영의 연기가 주목 받았다. 그는 영화에도 출연한 경력을 살려 여유롭게 연기를 펼쳐나가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서른이 된 여자들의 자아 찾기, 뮤지컬 [싱글즈]의 연습현장을 살짝 엿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2.31 / 조회 36,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