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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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탄압하는 현실, 감시하고 응시"…'제7회 현대극 페스티벌'
총 10개 극단 참여
'아Q정전' '고백' '총 맞은 것처럼' 등 선보여
7월 10일까지 노을소극장·예술공간 서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불거진 예술검열사태로 인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권력이 예술을 탄압하는 현실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연극인들의 의지를 담아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현대극 페스티벌’이 오는 7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노을소극장과 예술공간 서울에서 펼쳐진다. 10개의 극단이 참여해 ‘감시와 응시’라는 주제에 맞춰 공연을 선보일 예정. 지난 26일 노을소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채승훈 현대극페스티벌위원회 위원장은 “원래 주제는 ‘인간과 도시’였지만, 지난해 예술계에 불어닥친 검열 사태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주제를 변경했다”며 “연극을 탄압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정면에서 대응하고 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극단 ‘가변’의 ‘메데이아 콤플렉스’(4월 20~5월 5일)가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예술극장 서울에서는 극단 C바이러스 ‘아Q정전’(6월 21~26일), 극단 주변인들 ‘고백’(6월 28~7월 3일), 극단 완자무늬 ‘총 맞은 것처럼’(7월 5~10일)이 이어진다. 노을 소극장에서는 연극집단 청춘오월당 ‘오필리어-달의 이면(裏面)’(6월 1~5일), 극단 노을 ‘가라가라’(6월 8~12일), 극단 창파 ‘연극 생존백서’(6월 13~15일)를 만나볼 수 있다. 극단 미로 ‘삽질’(6월 17~19일), 옐로우브릭 씨어터 ‘쟌 다르크의 또 다른 죽음: 어느 전설 이야기’(6월 22~26일), 서울연극앙상블 ‘크랩의 마지막 테이프’(6월 29~7월 3일)도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30 / 조회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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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연주로 돌아온 <온에어 Live> ‘낯익은 얼굴 많네’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창작 뮤지컬 가 로 개편돼 다시 관객을 찾았다.는 왕년 아이돌 스타 DJ와 라디오 PD와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라디오 방송’이라는 독특한 배경에서 그려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작품. 이번 무대는 6인조 밴드가 무대에서 함께 해 생생한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어 기대할만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방송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미우나 고우나’ 영화 ‘야수’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이중문,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 케빈, 뮤지컬 배우 서동욱이 남자 주인공 ‘시현’ 역을 맡았고. 시현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라디오 PD ‘순정’ 역에는 드라마로 낯이 익은 서영, 한예원, 가수 겸 배우 배슬기가 맡았다. 멀티 걸에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영화 ‘구세주’로 잘 알려진 신이와 개그맨 최설아, 홍예나가 캐스팅 됐다. '순정' 역의 배슬기, 한예원, 서영뮤지컬 는 익숙한 가요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살았다는 걸’ 자우림 ‘일탈’, 브라운아이드소울 ‘nothing better’ 등 대중적으로 사랑 받아온 곡들을 선보인다. 지난 2일 공개한 하이라이트에서는 전 출연자들이 ‘비 오는 거리’ ‘Let me say goodbye’ 등 6장면을 선보였다. 출연자 대부분이 뮤지컬 첫 출연이라 노래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젊은 열정은 돋보인다. 특히 ‘순정’ 역의 세 배우는 “연습 전엔 여배우가 세 명이 트리플 캐스팅돼 걱정이 됐지만 지금은 정말 친해져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신이는 “뮤지컬에 관심이 있어 오디션을 봤고 기회가 주어졌다”며 “영화 촬영장과는 다르게 연습실 분위기가 끈끈하고 화기애애해 즐겁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는 현재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 중이며, 2011년 2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비오는 날,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한예원, 이중문) 서영 배슬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03 / 조회 1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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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 아직 난 잘 몰라요” 이제는 뮤지컬 배우, 신이
몸이 붕 뜬 것처럼 가볍다. ‘신이’ 난다. 영화배우 신이와의 첫 만남은 어쩐지 설렌다. tv브라운관에서 비춰졌던 솔직 발랄, 유쾌함을 바로 앞에서 마주한다는 일이 여간 ‘신이’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인형’을 연상케 할 만큼 아담 사이즈의 그녀는 30대의 성숙함 동시에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건 아무래도 그녀를 위한 말이다. 그녀의 장난기와 재담에 인터뷰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스타 캐스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뮤지컬계에서 신이의 데뷔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단연 눈에 띄는 캐스팅이다. 톡톡 튀는 그만의 캐릭터로 스크린을 꽉꽉 채워나갔던 신이가 뮤지컬 ‘온에어’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변화무쌍한 그녀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관객 입장에서 행운이다. “모르겠어요. 솔직히 관객 분들이 기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캐릭터가 워낙 특이하고 파격적이었으니까. 무대에서도 잘해야 되는데 걱정이에요. 노래가 너무 어려워요 노래가. 가요인데도, 처음이라 어려워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재밌더라고요.” Q. 뮤지컬하게 되니 소감이 어떠세요?연습기간이 좋아요. 영화배우는 개인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사실 잘 모이지도 않고요. 유지태씨가 그랬나? 영화배우가 영화 안 찍으면 백수라고. 그 말이 맞아요. 어울릴 수도 없고, 가끔 우울한 마음도 생겨요. 영화가 끝나면 허무해지기도 하고요. 뮤지컬은 출퇴근하는 것 같아요. 평소 직장인이 부러웠거든요. 에너지도 넘치고,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은 한 번씩 꼭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Q. 뮤지컬 ‘온에어live’에서 1인 4~5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걸을 맡으셨어요. 멀티걸을 소화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극 중 작가는 발랄한 역이에요. 연기 하려니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터프하게 가면 안돼요?” 라고 제안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원래대로 가기로 했어요. 극 중 하늘은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에요. 작가와 하늘이 너무 다르고 대사의 톤 차이도 있어서 힘들었어요. 극 중 옷을 9~10벌 갈아입어야 하는 것도. Q. 뮤지컬 ‘온에어live’ 멀티걸의 매력은?제가 나이가 됐잖아요? 깜직 발랄한 역할을 소화한다는 자체가 이제는 못해볼 것 같아요. 그것도 매력 있고,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한 무대에서 해볼 수 있어서 재밌어요. Q. 신이씨는 실수를 해도 실수 같지가 않아요. 오히려 애드립을 친다는 느낌이죠. 만약 실수하면 애드립으로 넘기겠죠. “(다시 제 역으로)돌아와~” 하면서. (웃음) Q. 뮤지컬 ‘온에어live’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요?키스신, 누구의? 제 꺼죠. 하늘이 남주인공에게 ‘제발 정신 차리고 돌아와’하며, 순정이 보는 앞에서 입술에 뽀뽀를 하고 나가요. 남주인공들이 괜찮아요. (웃음) Q. 관객들 앞에서 연기하는 기분은 어떨 것 같으세요?왜 간혹가다 대화를 시도하시는 분이 있잖아요. 그러면 대답해줄 것 같아요. 그게 걱정이 돼요. (웃음) 지난번에 연극을 했던 적은 있었어요. 영화는 조용한 가운데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하는 작업인데, 뮤지컬은 관객 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거라 더 떨려요. 관객 분들이 호응이 있으면 더 신나겠죠. Q. 뮤지컬 ‘온에어live’는 오디션으로 합류하게 됐다는데 뮤지컬 ‘온에어’ 2~3편 모두 봤어요. 재밌더라고요. 제가 오디션 보겠다고 했어요. 오디션 막바지인데 제가 졸라서 들어가게 됐어요. 나중에 듣는 후문에 연출님께서 처음부터 저를 멀티걸로 생각하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작팀에서 왠지 안할 것 같아서 포기를 했다고. 연출님께서 “이건 운명”이라고 하셨어요. (웃음) Q. 배우 분들과의 호흡은 어떤가?좋은 것 같아요. 재밌어요. 성격이 에이형이라서 쉽게 상처받는데 즐겁게 하고 있어요. 다 동생들이죠. Q. 주연하고 싶지 않으셨어요?노래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노래 레슨 받아서 많이 늘긴 했지만요. 관객들이 돈이 안 아깝게 해야 하잖아요. 노래의 벽을 깨고 이번 작품을 잘해내면 더 그릇이 커지겠죠. 지금은 제 그릇이 딱 이거인 것 같아요. Q. ‘온에어live’는 로맨틱 데이트 뮤지컬인데요. 신이 씨는 사랑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계세요?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어느 순간 내가 지금 애를 키우고 있을 나이인데 ‘이래도 되는 건가’란 생각했어요. (웃음) 이제는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싶어요. 1년 안쪽으로 해서 결혼하고 싶어요. 결혼하면 아줌마 역도 할 수 있고, 아이를 낳으면 내면의 연기도 할 수 있잖아요. 폭넓게 연기하고 싶어요. 미혼모 역할도 해보고. 35세는 안 넘기고 싶다고 말했는데 벌써 얼마 안 남았네요. (웃음) Q.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내가 알면 지금 내가 이러고 있겠냐고요. (웃음) 최화정씨가 하는 라디오에 출연했었어요. 슬기와 서영은 20대 중반인데 현실적인 것을 말하더라고요. 아직도 저는 재력보다 매력, 돌쇠보다 왕자라니. 최화정씨가 “넌 아직 멀었다”고 그랬어요. (웃음) 사랑을 찾아야죠.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6 / 조회 1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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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 겨울, 로맨틱 데이트 뮤지컬로 승부한다! 뮤지컬 ‘온에어live’ 조준희 연출
막강한 팀이다. 배우 이중문, 서영, 한예원, 배슬기, 신이 등 TV브라운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스타들이 총출동 한다. 뮤지컬 ‘온에어live’의 연습현장은 그야말로 진지했다. 연기하는 배우나 지켜보는 더블 캐스팅 배우들이나 모두 하나같이 몰입하며 대본에 집중했다. 가끔씩 폭소가 터져 나왔다가도 다시금 중심을 잡고 진지모드에 들어갔다. 조준희 연출은 그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한 마디씩 놓친 부분들을 캐치해 말해줄 뿐 개입하지 않는 그는 편안한 모습이었다. 조준희 연출을 만났다. 조준희 연출은 부드럽고 편안한 웃음이 매력이다. 어려운 공연계 실정을 본다면 냉철한 이성과 깊은 감성을 늘 조율해야하는 연출을 하면서 편안한 이미지를 고수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일 터. 여유가 묻어나는 얼굴임에도 실상 그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뮤지컬 연출 뿐만 아니라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수원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국민대학교 무용학과에 출강, 키자니아 서울 공연단 연출 및 롯데월드 직업체험 테마파크의 극장 운영을 맡고 있다. 그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드림걸즈’, ‘위윌락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다수의 대극장 공연들에서 연출 및 기술감독으로 관객들을 만나왔지만 시작은 소극장 무대에서였다.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동대학원을 졸업 후,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며 본격적인 연출의 길에 나섰던 것. “학생 시절 때 배우를 했었고, 졸업 후에는 연출을 시작했어요. 연출 뿐만 아니라 올림픽 체조경기장 및 대극장 기술 감독을 주로 했었어요. 조명, 무대 등을 다뤘고 전공은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많이 배웠죠.” 알고 보니 만능이다. 연기와 무대를 모두 아우르는 그에게 연출이란 어떤 의미일까. “연출가는 연출 뿐만 아니라 연기도 해야 하고, 선생님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이 함께 가야 하죠. 배우의 장점을 끄집어내고, 때로는 자극도 주고, 화도 내야하기 때문이죠.” 뮤지컬 ‘온에어live’는 정통 뮤지컬을 주로 해왔던 그에게는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다. “‘개그콘서트’ 분위기의 뮤지컬은 처음이에요. 드라마는 희미한 편이죠. 웰 메이드 뮤지컬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작업의 관건입니다.” 이번 뮤지컬 ‘온에어live’는 라이브 연주로 18곡의 넘버가 함께한다. 또한, 관객이 함께 즐기는 콘서트 형식의 시간도 마련된다.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한 음악들로 구성했습니다.” 아무리 브라운관에서 실력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한다지만 춤과 노래를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이에 그는 “주연들이 뮤지컬로서는 기본기가 다져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최선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주연들이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문은 더욱 멋진 이미지로 관객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숨겨진 매력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온에어live’는 라디오 DJ 김순정과 아이돌 스타 간에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데이트 코미디다. “뮤지컬 ‘온에어live’는 상처받고 소외받는 연하남을 연상의 여자가 보듬어 주며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에요. 특히 여성분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뮤지컬입니다.” 조준희 연출은 스스로를 평가할 때 “생긴 것과는 다르게 여성적인 면이 있다”며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겨울연가’ PD의 인터뷰에서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을 지니고 계서서 여성들이 착석할 때는 손수건을 깔아준다는 말을 봤어요. 이 때문에 그가 그렇게 아름다운 뮤지컬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무대를 통해서 아름답고 귀엽고 예쁜, 로맨틱 코미디를 관객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슴이 훈훈하면서 너무 가볍지도 않은 뮤지컬 말이죠.”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5 / 조회 1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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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올 겨울 선물 같은 사랑의 기적, 뮤지컬 ‘온에어Live’ 연습현장
2010년 11월 3일 뮤지컬 ‘온에어’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충무아트홀 c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이중문, 서동욱, 서영, 한예원, 배슬기, 신이, 홍예나, 이재욱, 이동윤 등 배우들과 연출 및 스태프들이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아이돌 가수 유키스의 케빈은 이번 주부터 합류해 배우 이중문, 서동욱과 트리플 캐스팅으로 아이돌 스타 정시현 역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서영, 한예원. 배슬기는 자신만의 다양한 색깔로 김순정 pd 역을 소화,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멀티맨 이재욱과 이동윤은 신국장, 포차언니, 박대표 등을 연기하며 감칠맛 나는 입담,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좌중과 호흡하며 친근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 간 드라마 ‘선덕여왕’, ‘다함께 차차차’, ‘당돌한 여자’ 등으로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동했던 배우 이중문은 이번 뮤지컬 ‘온에어Live’에서 숨겨뒀던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온에어’에서 건방진 신예스타로 연기했던 한예원은 뮤지컬 ‘온에어’로 뮤지컬 첫 도전 테이프를 끊는다. 지난 시즌 뮤지컬 ‘온에어’을 보고 “김순정 pd 역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던 배슬기는 뮤지컬 ‘루나틱’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다. 섹시한 이미지로 어필해왔던 ‘착한 가슴’ 서영은 ‘따뜻한 가슴’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스크린을 누비며 개성 강한 역할을 너끈히 소화해 내던 영화배우 신이는 극 중 멀티걸 역을 맡아 4차원 방송작가, 연애상담가, 대책 없는 실연녀. 악녀 여자스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뮤지컬 첫 도전부터 쉽지 않은 역을 맡은 그녀의 현란한 연기 변신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뜨거운 형제들’에서 천연덕스런 연기를 보여줬던 개그맨 최설아, 신예 홍예나도 멀티걸로 분해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개그콘서트 ‘뮤지컬’ 코너에서 가창력을 뽐내던 개그맨 이동윤, 드라마 ‘사랑과 전쟁’, 연극 ‘라이어 1탄’, ‘뉴보잉보잉 2탄’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재욱이 무대를 누비며 관객들을 들었다놨다 한다. 뮤지컬 ‘온에어Live’는 2010년 12월 1일부터 2011년 2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5 / 조회 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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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제대로 한판 놀아보는 이 녀석들!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데, 줄 수 있다는데, 더구나 기꺼이 받고 싶은데 거부할 이유는 없다, 그것이 사랑이든 돈이든. 이런 명쾌한 일품 논리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나쁜 녀석들]의 녀석들이 ‘나쁜’ 까닭은 give and take 과정이 ‘사기(詐欺)’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뮤지컬 [나쁜 녀석들]은 품격을 갖춘 미남 사기꾼 로렌스(김우형 분)와 싼 티 가득한 초보 사기꾼 프레디(김도현 분)가 미스 리베아(윤공주 분)를 두고 벌이는 한판 사기극이다. 프랭크 오즈 감독의 영화 을 바탕으로 하여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1개 부문에 오르기도 한 코미디물로 이번이 한국에서의 첫 무대. ‘아무리 봐도 단점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신사와 ‘아무리 봐도 장점을 찾을 수 없는’ 외모를 가진 상반된 두 캐릭터의 조합은 웃음의 제1 코드다. 업무능력(?)을 건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갈수록 창대해져만 가고, 객석의 폭소는 점점 더 심해진다. ‘괜찮았어, 즐거웠어, 한번쯤 놀아본거야~’등 뮤지컬 넘버들은 시종일관 신나고 맛깔지게 이어지며 무대 위 춤은 중극장을 알맞게 채워 흥을 돋군다. ‘한국인이지만 영국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등과 같이 연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대사들과 텍사스 석유재벌 여인 졸린의 애교 섞인 욕설, ‘밤새 나누는 이야기’를 비롯한 B급 성인용 돌려치기 비유들이 공연 전체에 넘나든다. 오랜만에 대사와 상황 설정이 제대로 웃긴 구실을 다한다. 그러나 주인공 로렌스의 손짓에 따라 조명과 음악, 배경이 바뀌는 재치는 다소 빈번한 감이 있고, 스포트라이트로 주는 강조는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의 반전도 뒤통수가 아찔할 만큼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애초에 만찬을 탐하지 않은 작품이기에 충분히 자기 몫을 채우고도 남는 춤과 노래, 대사와 상황들이 더욱 맛난다. 배우들은 기막히게 자기 역할을 찾아 들어갔고, 충분히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바로 그것’을 선사한다. 원했던 것을 주는 것, 받고 싶은 것을 받는 것은 나쁜 녀석들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20 / 조회 10,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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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창작하는 이만의 행복 느끼며 산다”
어느 날, 문득 보니 잘나가던 개그맨 백재현은 창작뮤지컬 제작자이자 연출가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었다. 한때 개그프로에서 1.5리터 물병을 들이키며 브라운관을 장악했던 그가, 이제는 피땀 쏟은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는 희열에 빠져있는 것이다. 뮤지컬 [루나틱]이 흥행했지만 척박한 창작뮤지컬 제작 환경 때문에 답답한 속을 풀어놓는 백재현을 만났다. 창작 뮤지컬에 대한 편견섞인 잣대부터 없애야 창작 뮤지컬 제작자,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나. 지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들어오면 너도나도 봐야한다는 풍토가 조성돼 있고, 반면 창작 뮤지컬에 대한 시선은 척박하기 그지 없다. 대형 기획사는 제작을 하는 곳이 아니라 유통회사다. 연출의 핵이 없고 화려한 볼거리만 제공할뿐이지 않나. 사실 외국에서 오리지널팀이 와서 공연하는 건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배우들로 이뤄진 대형 라이선스 공연에는 문제가 있다. 브로드웨이 토니상 다섯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건 그 배우들이 연기했을 때 여우주연상이든 뭐든 수상하는 게 아닌가.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써 이건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선 변화했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 편견이다. 관객들도 라이선스 작품을 보는 눈이 좀 더 관대하다. 지금 올리고 있는 [페이스 오프]만 하더라도 ‘반전의 반전’에 대해 비판적인 잣대를 대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 유명 라이선스 작품 중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구성과 내용이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만약 창작 뮤지컬이 외국 나가 토니상이라도 타봐라. 삼성처럼 추켜세울 거다. 영화계는 스크린쿼터 70일을 줄인다고 난리가 아니지만 정작 쿼터가 필요한 건 창작 뮤지컬이다. 현재 창작 뮤지컬에 대한 업계의 인식은 ‘이 보다 더 안 좋을 순 없다’다. 예를 들면 창작이 극장 하나 잡아서 들어가려면 방염처리 했냐고 극장주들 난리다. 라이선스 작품? 불 피우라고 독려한다. 규정상 사용할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극장주들부터가 창작과 라이선스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천억이 넘어간다. 만약 미국에서 한국 정서에 맞는, 예를 들어 ‘연개소문’ 같은 작품을 만들어서 내 놓으면 국내 창작 뮤지컬은 죽을 수 밖에 없다. 재정적인 문제는 없었나. 지금까지 배우들에게 돈 주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 내가 배우였을 때 제작자가 나는 돈 안주고 좋은 차 타고 다니면 욕했다. 그래서 어길 거 같으면 집을 팔아서라도 준다. 한 때 배우들에게 돈을 지급 못 할 만큼 어려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 차가 크지 않나.(웃음) 그래서 저 차를 팔아서 주려고 했다. 그런데 차 띠고 포 띠고 차 할부금이 나가니 달랑 사백만원을 준다는 거다. 그래서 배우들 모아놓고 말했다. 차 팔면 우리 사십만원씩 나눠가질까?하고.(웃음) 그달 내내는 기름값도 없었다. 모든 매출이 묶여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소주 여섯 병을 사가지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이거 먹고 죽으면 가는 거고’ 하는 심정이었던 거 같다. 하지만 그런 눈물까지도 행복이다. 사회와 타협하고 흘리는 눈물에 비하면 행복한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루나틱]은 상당한 흥행을 이뤄냈다. 재정이 넉넉해지지 않았나.(웃음) [루나틱]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많다. 하지만 한달 벌어 한달 산다. 우리 단원들 나눠주고, 무대 올리는 데 기본적인 경비가 많이 든다. 사실 루나틱 오픈런, 이거 불안해 죽겠다.(웃음)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 유일한 매출 창고를 끝낼 수는 없었다. 힘들어도 같이 굴러먹으면서 가는 거다. 사실 돈 버는 방법은 안다. 폭소 강의를 차려놓고 혼자 대관 빌려 두 시간 동안 웃길 수 있다. 난 뮤지컬로 돈 벌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만들고 싶은 작품을 컴퓨터에 썩히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 돈으로 재테그하겠다는 게 아니라. (웃음) [페이스 오프]에 ‘루나틱2’가 붙었다. 사실 둘의 연관성이 깊어 보이진 않는다.보신 관객들은 루나틱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라 정말 좋았다는 분도 있고 실망이라는 분도 있다. 루나틱2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구상을 해왔다. 1편과 너무 똑 같은 2편으로 실망한 적은 없었나. 나는 있었다. 루나틱과는 다르면서 전해주는 메시지가 닮은 작품을 원했다. 사실 자기 부인의 재산을 노린다는 이야기는 정상이 아니다. 또 다른 미친 이야기인 것이다. 뮤지컬 제작을 하면서 생긴 노하우는 무엇인가. 구성이 탄탄한 뮤지컬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뮤지컬은 쇼에서 기원을 했기 때문에 구성이 허술한 면이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한국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구성면으로 볼 때 우월한 사람들이 많다. 구성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경쟁력이라고 본다. 국내 뮤지컬 마니아가 10만명이다. 이들이 계속해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을 만들 것이다. 다시 TV에 컴백할 계획은 없나. 개그맨으로 언젠가 카메라 앞에 설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외 방송에는 신물이 났다. 한 방송사의 MC를 2년 반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방송 내내 그날 누가 나오는 줄도 몰랐다. 대본 받아서 녹화하고, 그날 컨디션이 좋으면 에드립 잘 나와서 성공하는 거였고…. 성취감이 없었다. 사실 개그콘서트에서 1.5리터 들이키는 것도 한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웃음) 어느 날 레슬링 행사를 하자고 전화가 왔다. 나는 장내 아나운서 제의라고 생각하고 갔다. 그런데 시합을 뛰래…..(웃음) ‘아, 방송은 사람이 할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반성하고 정말 자질있는 배우들에게 돌아온 거다. 이 곳에서는 하루하루 예술 하는 것처럼 살고 있다. 함께 고민하고 의견 나누고, 싸우기도 하면서 일궈낸 결과물을 무대 위에 올리는 과정이 행복하다. Musical [페이스오프] 中 ‘만나야 해'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7.11 / 조회 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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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틱 - 홀릭 뮤지컬 >소찬휘
뮤지컬의 매력에
‘푸욱’ 빠져있는 소찬휘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몇 안되는 락가수 중에 하나인 소찬휘가 김선경에 이어 그 바턴을 이어 받았다. 에 닥터로 출연하게 되었다. 2001년 에 출연했던 소찬휘는 이번이 두 번째 뮤지컬이 되는 셈이다.
“재현이 오빠 때문에 뮤지컬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어요. 앨범 작업하고 공연하고 하기 때문에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요. 은 사실 초연할 때부터 두 번 봤어요. ‘좋은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작품이었죠. 그런데 뜻밖에 재현오빠가 ‘콜’을 하더라고요. 마침 음악과 작품 자체가 탐이 났고 24일에 콘서트가 있는데 욕심을 내서 한 번 해봐야겠다 생각해서 욕심을 낸 거죠.”
에서 소찬휘는 여의사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오니까 자신은 주인공이라고 애교가 섞인 말로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정의해 주었다. 환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끌어 가는 의사역할. 분량은 다른 배우들보다는 많지 않지만 중심 축을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이 다른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뮤지컬 중에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 여의사는 사회자 격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즉흥 연기나 말을 받아치는 솜씨가 여간하지 않고서는 배역을 줄 수 없는 자리이다. 소찬휘는 작품이 좋고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하겠다고 해 놓고서 제일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게 제일 걱정이예요. 제가 가수로 데뷔를 해서 가수로 알고 있는데 다른 가수들처럼 말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하지만 연습에는 장사없다는 말을 믿으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콘서트는 그 때마다 분위기를 봐서 하는 거지만 관객과 호흡하더라도 어느 정도 약속이 정해져 있고, 극과 함께 물려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연출과 매일 연습을 했어요. 저도 그만큼 욕심이 나고 멋지게 해보이고 싶거든요.”
소찬휘는 욕심이 많은 가수이자 이제는 뮤지컬 배우이기도 하다. 을 할 때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연습도 제대로 못해보고 올라갔던 무대였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그녀가 매달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 그 일이 좋아야 한다는 소찬휘는 뮤지컬이 않좋았다면 의 무대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번에 열심히 준비했어요. 다른 배우들은 연습 나오지 않았을 때도 저는 나와서 연습했어요.(웃음) 콘서트 연습도 병행하고 있어요. 어제도 콘서트 때문에 연습실에 갔었는데 밴드하는 친구들이 물어보더라고요. ‘누나 뮤지컬 재미있어?’ 그래서 ‘어. 너무 재미있어. 연기하고 노래하고 너무 재미있더라.’라고 했더니 ‘큰일 났네 혹시 뮤지컬로 빠지는 거 아니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 뮤지컬도 좋다.’라고 대답했어요.”
뮤지컬에 마력이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 결혼해서 함께 하고 있는 남편은 지금 잠시 하고 싶었던 뮤지컬을 접고 사업을 하고 있다. 그녀를 위해서 좋아하는 것도 접고 일을 한다는 말을 들으니 이 부부가 얼마나 서로를 아껴주고 행복하게 사는지 엿볼 수 있었다.
소찬휘는 가요계에 데뷔한지 10년 차가 된다. 벌써 앨범이 7장이 나왔고, 음악작업, 방송활동, 콘서트를 하는 유일한 락가수로 거듭나고 있다. 아니 원래 소찬휘의 뿌리는 락음악이었다. 처음 데뷔가 댄스음악으로 시작 했을 뿐이지 그녀의 뿌리는 락에 있었다. 어릴 때부터 락음악을 귀에 꼽고 다녔다고 한다. 오빠 세 분이 계셨는데 19살, 16살, 10살 차이 나시는 오빠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숙하게 보냈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용돈을 받았는데 용돈으로 기타아 학원에 등록했고, 한 팀에 기타리스트로 들어가 앨범과 방송출연을 한 것이 고2때였다고 한다. 그 그룹이 해체되고 나서 보컬로 바꾸고 같은 나이의 여자친구들과 밴드를 구성해서 활동하다가 가수 최민수의 제의로 그의 앨범에서 그와 소찬휘는 듀엣곡을 부르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그녀는 락음악에 살고 죽으리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녀에게 락을 요구하지 않았다. 락을 고집하다가 댄스음악으로 가요계에 늦게 데뷔를 한다.
“조규만 오빠가 ‘너는 동요는 부르는데 락은 안돼.’ 그래서 제가 ‘왜요?’했더니 ‘목소리가 너무 애기 목소리야. 너무 얇어. 락할려면 허스키해야 하는데 네가 그걸 어떻게 해.’ 그 말에 ‘필’받아서 목이 상할 정도로 소리 지르고 연습했어요. 어느 정도 노래가 잡혀져서 코러스 세션 다니고 했었는데 그 때 락가수를 하면 안된다는 둥 여자가수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컨셉트여야 한다는 둥의 이야기를 해서 데뷔가 더 늦었죠.” 2,3년을 독립해서 락음악을 고집했던 그녀가 나중에 잘 되었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락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락음악을 하게 된 지금까지 9-10년이 걸린 셈이 되었다.
“저는 락음악이 좋아요. 선배님들이 말한 것처럼 내 뿌리는 락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락이 제일 자신이 있어 할 수 있지만 해보고 싶은 음악은 많고 좋은 음악은 많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틀리지 않아요. 도 재즈인데 저에게는 처음 하는 장르거든요. 그런데 참 매력있어요. 음악이 너무 고급스럽고 이런 노래 정말 한 번이라도 부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거든요. 좋은 음악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작품이 있으면 뮤지컬을 계속하고 싶다는 소찬휘는 이것이 자신이 늙어서까지 무대에 설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라면 욕심을 내고 싶어했다. 여러 장르를 도전하고 싶어하는 소찬휘는 가수로서 또한 뮤지컬 배우로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소찬휘가 하는데 나름대로 뭔가 보여주네’ 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그녀가 막을 올린 에서 그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또한, 24일 크리스마스에 보여주는 로맨틱 콘서트를 통해 그녀의 가창력을 마음껏 듣고 즐겼으면 좋겠다. 굳닥터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그녀가 바라는 대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면서 여러 장르에서 그녀의 숨은 실력들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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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16 / 조회 1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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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과 암살자들(ASSASSINS)
상을 타라고!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봐!
모든 사람들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꿈 꿀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보석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어떤 사람들도 꿈 때문에 감옥에 갈 수는 없어.”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 상을 타라고!”
작사가로 등 미국이 자부하는 뮤지컬계의 셰익스피어 손드하임의 작품 이 한국 관객을 만났다.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겠지만 손드하임의 작품이 우라니라에서 소개되기 힘들었던 이유가 있다면 미국인의 정서가 짙게 베어 있는 데에 기인할 수 있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유우머와 위트가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되어질 때 그 뜻을 다 담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그 뜻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업이 되기 때문에 손드하임의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을 것이다. 은 그런 면에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의 작품이 올라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은 다분히 미국적인 너무도 미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물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가는 그런 흔한 소재는 아니더라도 한 번 즈음은 생각해 보았을 만한 소재인 것임에는 틀림 없다. 은 미국 초연 당시에도 미국 사회의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었기 때문이다. 손드하임의 작품은 공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처럼 이 작품도 그만의 특유의 공간이동이 선 보인다. 원 세트 개념에서 시작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전개는 기본적인 구도와 캐릭터의 배치가 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면 심심치 않게 내가 미국인이 되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이 뮤지컬을 꼭 이해해야 하는 거야? 하는 묘한 심리가 일어나기도 하는 작품이다.
의 주옥 같은 멜로디와 노래. 그리고 대사 들은 서사시와도 같다. 거칠어도 주옥 같은 대사들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미국인의 정서는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의 전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내용과 공연에 대한 것만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노력해서 보는 것이 공연장을 찾아 온 그나마 그 이유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축제의 한 사격장. 사격장 주인의 룰렛에 의해 대통령을 쏠 기회가 주어진다. 암살자들은 대통령 암살의 기회를 얻으면서 성공하기도 혹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그들은 왜 대통령을 쏘았을까? 저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윌크스 부스, 쥬세페 장가라, 촐고츠, 사라, 프롬, 귀초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에 의해 총을 쏘게 되고, 자살이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암살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으로 오스와일드가 선택되고 오스왈드는 방아쇠를 당겨 케네디를 저격한다.
은 감성을 따르는 뮤지컬이기 보다는 차가운 머리로, 이성의 잣대로 보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관람하는 내내 몸은 피곤하지 않으나 머리가 피곤한 경우가 생긴다. 지적인 노래나 춤이 별로 없는 은 철저히 작품을 분석하고 관람하여야 그 차가운 이성의 잣대로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몸이 된 암살자들이 마지막 암살자 오스왈드를 충동하는 장면은 밀도있게 그려진다. 눈에 띄는 배우도 몇몇 있다. 샤무엘 비크를 연기하는 오만석은 쉼 없이 주저린다. 술을 마시고 트림하는 것 조차 그의 일상화된 모습일 것 같다. 무대를 채우는 오만석과 사라 제인 무어를 맡고 있는 홍윤희의 히스테리칼한 연기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부각된 최재웅의 연기와 노래는 주연배우의 대열에 설만한 재목감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깊이 있고 장황한 대사들을 치밀하고 언어 구사의 톤과 동선의 반복의 조절로 명장면들을 뽑아 내는 이 배우들을 토월극장에서 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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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7.29 / 조회 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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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암살자들 사진 찍는 날
사진촬영 현장 스케치 뮤지컬 소재로는 특이한 암살범들을 다룬 ‘암살자들(Assassins)’이 뮤지컬 열전 3번째 작품으로 7월 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려진다. 은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이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각에서 그려진 뮤지컬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암살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냉철하게 암살자 그 자신의 눈과 입과 몸을 빌려 그들이 쏘아 죽이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토니상 5개 부문 수상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에는 링컨, 케네디, 레이건 등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암살을 시도한 남녀 9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이 갈 때까지 갔을 때에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암살이었다는 동기와 과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헤드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만석과 엄기준을 포함하여 오세준,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한혜숙,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지난 21일에는 프로필 사진과 공연에 관련된 간략한 사진촬영을 하고 몇 일 남지 않은 연습의 강행을 하고 있다. 연습 스케치와 프로필 사진을 공개한다. 사진촬영에 앞서 Make-Up에 여념이 없는 배우들과 스텝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사진촬영 대기중 프로필 사진 촬영 CAST PROFILE PHOTO 암살자들 PHOTO IMAGE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rickynim@hotmail.com)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6.23 / 조회 1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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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열전 3rd Assassins (암살자들)
Stephen Sondheim’s ASSASSINS
History of “ASSASSINS”
어쌔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스튜어트 오스트로 뮤지컬 극장 연습실에서 찰스 질베르토라는 젊은 극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때 스테판 손드하임의 머리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질베르트는 대통령 암살에 대한 픽션을 소재로 한 대본을 썼고, 손드하임은 이 극 자체가 문제 있음을 발견했으면서도 질베르토가 수집해 놓은 주변적인 자료들-실제 암살자들의 편지와 일화들-에 매혹 당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질베르토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손드하임은 이전에 Pacific Overtures에서 함께 일했던 작사가, 존 웨이드만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은 브루투스와 줄리어스 시져로부터 역사 전반적인 암살자들의 삶을 파고들지만, 곧 이것을 주제로 잡기엔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암살자들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과제는 명확해졌다 ?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암살자들이 사실상 암살이 시도되었던 유명한 지도자들처럼 사회적 산물이라는 흔치 않은 가설을 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쌔신은 1990년 12월 18일 오프-브로드웨이 Playwrights Horizons에서 빅터 가버(부스), 테렌스 만(촐고즈), 조나단 하다리(귀토), 리 윌코프(비크), 애니 골든(프롬), 데브라 몽크(무어), 파트릭 카시티(발라디어), 그렉 저만(힝클리) 그리고 제이스 알렉산더(오스왈드)의 연기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73회 매진되었지만, 손드하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좀 더 큰 공연장으로 옮겨지진 못했다. 미국은 페르시안-걸프전을 하기 직전이었고, 국가가 애국심에 흥분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의 열정이 가시기 전에 사운드트랙이 콤팩트 디스크로 발매되면서 어쌔신이 진정으로 받아야 할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공연을 가졌고 그 명성에 뒤이어 연일 매진 속에 공연되었다. 토니 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포함한 4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암살자들이 되기 위해 모인 그들!
공개오디션 없이 진행된 이번 캐스팅에 특이한 현상이 벌여졌다. 한국의 내노라는 배우들이 꼭 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결의를 보이며 직접 오디션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고 그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으며 그 캐릭터를 통해 암살자들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국내 뮤지컬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만석(헤드윅, 그리스, 이, 갈매기 등), 엄기준(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비롯 지킬앤하이드의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킹앤아이의 오세준, 지하철1호선의 한혜숙, 김무열 등 뛰어난 실력파 배우들이 암살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haracter & Cast
JOHN WILKES BOOTH (존 윌크스 부스) (1838~1865) 1865년 4월 14일 Ford’s Theater 에서 “Our American Cousin” 의 공연 도중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암살.
CHARLES GUITEAU (찰리 귀토) (1841~1882) 1881년 7월 2일 볼티모어와 포토맥 철도청 대기실에서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 암살. 위세 당당하지만 미쳤다
LEON CZOLGOSZ (레온 촐고즈) (1873~1901) 1901년 9월 6일 뉴욕 버팔로에서 리셉션 중인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 암살. 빈곤한 젊은 급진주의자
GIUSEPPE ZANGARA (쥬세페 장가라) (1900~1933) 1933년 2월 15일 Bayfront Park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랭크 D.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 시도.
SAMULE BYCK (사뮤엘 비크) (1930 ~ 1974) 리차드 닉슨 대통령 암살 시도. 1974년 2월 민간 항공기를 공중 납치하여 백악관으로 충돌을 시도했다. 산타클로스 의상을 입고 히스테리 컬 하면서도 무능한 사람
LYNETTE “SQUEAKY” FROMME (리넷 프롬) (1948~) 1975년 9월 5일 캘리포니아 사크라멘토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SARA JANE MOORE (사라 제인 무어) 1975년 9월 22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신경질적인 주부
JOHN HINCKLEY (존 힝클리) (1955~)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을 떠나려는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억압되어 있는 대학생
LEE HARVEY OSWALD (리 하비 오스왈드) (1939~1963)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School Book Depository 6층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암살자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출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애인의 말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해, 직장에서 해고된 분풀이를 위해, 숭배하던 여배우의 전화 한 통화를 받기 위해 그들은 총을 들었다. 그리고 대통령을 쏜다.
자기 자신이 사회에서 낙오되었고 시궁창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 온 마지막 치기. 그들이 쏜 것은 대통령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제 환각적이면서도 음흉한 Assassins에 빠져 철저히 고찰해 보자. 2시간 동안 느슨할 수 없는 뮤지컬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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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16 / 조회 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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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연 뮤지컬 갬블러
뮤지컬 는 지난 1999년 한국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세계적인 팝 그룹 의 작곡자이자 리더 에릭 울프슨이 작사와 작곡, 극본을 전체 구성한 작품이다. 푸쉬킨의 소설 을 원안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미지의 한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갬블러와 쇼걸, 카지노 보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의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역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우리 귀에 익숙한 의 히트곡 "Time""Eye in the Sky", "Lime Light"등 주옥 같은 팝 명곡이 뮤직넘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유럽식의 철학과 진지한 주제가 장중하면서도 독특한 장면 구성 속에 은유적으로 녹아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소재와 스토리
는 돈과 권력, 그리고 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갖게 마련인 신비한 카지노를 배경으로 권력과 돈, 사랑과 배신, 돈에 대한 욕망과 죽음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공통적인 단면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즉, 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우리 관객에게 어필했었고, 또한 같은 연유로 인해 일본의 관계자들도 소재나 스토리상의 문화적 이질감에의 우려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친숙하고 뛰어난 뮤직넘버
또한 전체를 감고 흐르는 아름다운 에릭 울프슨의 음악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작품의 음악은 에릭 울프슨이 Alan Parsons Project로 활약할 당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Eye in the Sky', 'Time'등의 주옥 같은 노래들로 짜여져 있다. 일본의 관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친숙한 팝음악을 뮤지컬로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기쁨 역시 의 일본 공연을 성사시킨 작품의 어드밴티지 중 하나이다.
유러피안 작품 스타일
또한 유럽의 유서 깊은 역사에서 우러난 인생에 대한 통찰과 장중함을 이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군주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특성상, 화려함과 말초적인 오락성이 짙은 브로드웨이 작품보다는 유럽식의 장중함과 깊이가 느껴지는 무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의 묵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는 큰 점수를 받게 된다.
원작자도 극찬한 신시의 뛰어난 재해석력과 완성도
그러나, 유럽의 원본과 직접 교류하지 않고 한국에서 재창작한 갬블러를 채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99년 공연 당시 원작자인 에릭 울프슨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 의 훌륭한 재해석 능력과 높은 작품 완성도에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원작을 8인조 밴드로 완벽하게 변화시킨 우리의 뛰어난 편곡 솜씨, 유럽 특유의 지루하고 은유적인 설정들을 동양적 특성에 맞게 변형시킨 재해석 능력, 그리고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작품 해설
제작
뮤지컬 는 음악가 에릭 울프슨에 의해 1996년 독일에서 처음 막이 올랐다.
에릭 울프슨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로 활동할 당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옥 같은 팝 명곡 14곡을 재구성,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뮤지컬을 완성하였고 모든 곡을 40인조가 넘는 오케스트라로 클래식하게 편곡하였다. 이 작품은 에릭 울프슨의 , 에 이은 3번째 작품으로, 독일 공연당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300회가 넘게 공연되었다.
드라마
뮤지컬 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에피소드 중심의 미국 뮤지컬과는 달리 유럽의 철학과 진지한 주제가 장중하면서도 독특한 장면 구성 속에 은유적으로 녹아있다. 이 극의 배경이 되는 카지노는 인간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며 갬블러, 쇼걸, 백작부인의 인생들 속에서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 역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가 은유적으로 끊임없이 우리에게 일깨워 주려 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소중한 꿈과 행운은 언제나 변함없이 삶에 대해 진실한 자세일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음악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이며 작곡자인 에릭 울프슨은 뮤지컬 에 그의 주옥같은 명곡으로 우리나라 팬들의 귀에도 익숙한 "Eye in the sky", "Time" "Limelight" "Games people play" 등을 주요 뮤직 넘버로 사용하며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 극본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장중한 뮤지컬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음악들을 팝, 클래식, 프로그레시브를 절묘하게 섞은 현대적인 감각의 곡들로 편곡,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예전의 그 명성을 확인시켰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공연에서는 원작의 100인조가 넘는 클래식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팝 버젼으로 편곡, 8인조 밴드로 편성하여 힘과 비트가 넘치는 음악으로 구성하였으며, 서울 공연을 관람한 원작자 에릭 울프슨은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우리의 편곡자료를 연구자료로 요청하기까지 했다.
무대, 기술
카지노의 화려함과 신비함을 위해 특수 조명과 전식을 사용하였고 이들의 끊임없는 변화는 무대에 생동감과 긴장감을 주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카지노에서 성당으로, 성당에서 다시 쇼걸들의 무대로 마치 마술처럼 조용하게 전환되는 무대는 주의를 환기시키는 요소가 아니라 의 극 분위기에 맞게 비밀스럽고 신비한 작품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안무
각 캐릭터들의 댄스는 음악에 여흥을 돋구기 위한 부수적 요소가 아니라 마임이나, 워킹에 가까운 모션으로 손끝하나 발놀림 하나에 진지한 의미를 부여한다.
코러스들의 군무 또한 나름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으며 쇼걸들의 섹시한 몸놀림조차 단순한 눈요기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2막의 마지막 곡 "Time"에서 볼 수 있는 계단에서의 슬로우 워킹은 그 단순한 동작 하나만으로도 작품의 주제를 압축시킨 명장면으로 꼽힌다.
의상
의 의상은 이 작품의 메타포가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부문이다.
심플한 인상을 주지만 오히려 그것이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정확하게 결정짓는 역할을 하며 색상의 적절한 활용으로 주인공들의 성격을 확연히 대변한다. 성당과 카지노를 넘나드는 보스의 옷차림은 모두 회색, 검은색, 흰색의 무채색으로 냉정하고 감정적 변화를 드러내지 않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보스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묘사한다. 갬블러 역시 단정하면서도 모범적인 성격과 검소함을 의상이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쇼걸의 붉은색과 초록색은 그녀의 정열과 양면성을 상징한다. 백작부인의 보라색은 신비스러운 비밀을 감추고 있는 그녀의 성격과 신분상의 고귀함을 표현하는 메타포이다.
MUSIC NUMBER
◀ ACT 1
1. Fanfare 연 주
2. Greenlight (사막의 궁전) 카지노보스, 도박사, 앙상블
3. Love in the third degree (불같은 사랑) 쇼걸들
4. Vespers (미사곡) 합창
5. Games people play (인생은 도박) 카지노보스, 도박사, 앙상블
6. Far away (trio) (사랑은 우리 품에) 도박사, 쇼걸, 카지노보스
7. Golden key (천국의 열쇠) 도박사, 카지노보스
8. Limelight (그 빛이 내게 다가오네)쇼걸
◀ ACT 2
1. Nine by nine by nine (나, 붙었다 !) 지지, 쇼걸들
2. Halfway (끝내지 못한 사랑) 백작 부인
3. Eye in the sky (세상의 눈) 카지노보스, 앙상블
4. Snake eyes (꼭 한번만 더) 카지노보스, 앙상블
5. (You'll be) Far away (아주 저 멀리) 쇼걸
6. Time (가야 할 시간) 도박사와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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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14 / 조회 8,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