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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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 6월>
공연 월간 예매 랭킹 6월, 예매 랭킹 1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작, 대작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다소 웅크린 움직임을 보인 6월 공연시장의 모습이었다. 2010년 하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공연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해 본다. 이 세계 4대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며 주간(6월 4주), 월간 예매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보경을 비롯해 또 다른 킴 임혜영, 김성기, 이건명, 이정열 등의 연기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12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장기 공연에 들어간 의 바람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그’와 ‘나’로 투입된 이지훈과 오종혁은 오는 7월 29일 첫 무대에 오른다. 전국투어 중인 의 대전공연이 4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오는 9월 10일 개막 예정인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남경주, 성기윤 등 ‘맘마미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의 원년멤버와 안재욱,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최민철과 함께 신성우, 김성민의 합세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가 5위를 기록했다.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가 6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그 뒤를 이어 지난 6월 20일 막을 내린 (7위), (8위), (부산, 9위), (10위)등이 6월 월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Yeah! 어셔 지난 주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어셔가 선보이는 최고의 춤과 노래로 들썩였다. 7월 3일, 첫 번째 내한공연 무대에 선 어셔는 ‘Caught Up’, ‘U Remind Me’, ‘Yeah’를 비롯한 히트곡과 신곡 ‘O.M.G’까지 총 16곡의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이승환의 가 랭킹 2위를 차지했다. 600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펼쳐지는 이승환의 음악회는 이대 삼성홀에서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목, 금, 토, 일요일에 공연한다. “록 페스티벌의 대중화를 위해” 과감한 티켓할인을 선보인 이 그 뒤를 이엇다. 당초 1일권 88,000원, 2일권 132,000원, 3일권 165,000원으로 책정된 티켓가격을 선보였던 펜타포트는1일권 77,000원, 2일권 99,000원, 3일권 121,000원으로 25% 인하한 티켓가격을 내놓고 있다. ‘티켓 오픈 1분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한 그룹 씨앤블루의 첫 번째 단독콘서트, 가 6위를 차지했고, 2004년 3월, 두 번째 솔로앨범 ‘유리가면’ 이후, 6년만의 솔로앨범 ‘315360’으로 돌아온 김윤아의 이 7위를 기록했다. 루시드폴의 소극장 장기공연, 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와 노래만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되며 8월 25일부터 9월 19일까지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01~6.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05 / 조회 2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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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6월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명성을 뒷받침하는, 입소문 고양, 성남, 그리고 서울까지. 뮤지컬 이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세계 4대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켰다. 킴 역을 맡은 배우 김보경의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화제를 낳은 은 주말공연 주연배우 사인회, 다양한 패키지 판매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다양한 티켓권종으로 무장한 연극 의 기운도 여전하다. 재관극 40% 할인, 월요티켓 전석 만원, 금,토요일 심야 전석 만원, 범띠 4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 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대학로 코믹 연극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차 티켓오픈(6월 29일~7월 25일 공연 분)을 진행한 뮤지컬 가 무려 12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3위에 자리했다. 6월 29일 공연부터는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빠지고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김하늘, 지창욱 등 세 페어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11월 14일 까지 공연되는 에는 새로운 ‘나’,와 ‘그’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달 20일 막을 내린 이 4위를 차지했고, 2010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가 무려 19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2010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연을 앞두고 있는 는 지난 6월 15일부터 20일, 대구에서 공연됐다. 이 7위에 자리하며 오랜만에 랭킹에 이름을 올렸고, 이천, 부산 등 성공적인 지방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 공연이 8위에 자리했다. 관객들이 직접 배우를 선발하는 ‘슈퍼스타 Kim’오디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9위에 올랐다. 관객이 직접 선발한 홍희원, 윤현민, 손미영, 정문성 등의 배우들은 7월 13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7월 22일부터 한 달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가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여름, 8일간의 음악회 대형 라이브 가수,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는 어떤 모습일까. 600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에 서는 이승환의 음악회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랐다. 이번 공연은 이대 삼성홀에서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목, 금, 토, 일요일에 공연되며 목요일에는 10집 전곡을 포함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7월 3일 첫 내한공연으로 찾아오는 어셔의 내한공연이 랭킹 2위에 자리했고, 4년 만에 돌아온 그룹 바이브의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4집 앨범 ‘VIBE IN PRAAH’로 돌아온 바이브는 ‘오래오래’, ‘술이야’ 등 히트곡과 4집 신곡과 어우러진 3D 영상으로 지난 주말, 올림픽홀을 뜨겁게 달궜다. 서울 공연의 기운을 받은 수원공연(7월 24~25일 공연)이 무려 12계단 상승하며 5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2004년 3월, 두 번째 솔로앨범 ‘유리가면’ 이후, 6년만의 솔로앨범 ‘315360’으로 돌아온 김윤아의 공연이 두 계단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BIG TOP STAGE’, ‘GREEN STAGE’, ‘ELECTRIC STAGE’등 세 가지 무대를 선보이는 이 8위에 자리했다. 이번 공연에는 매시브 어택, 뮤즈, 벨 앤 세바스찬, 언니네 이발관, 장기하와 얼굴들, 3호선 버터플라이, 브로컬리 너마저 등이 출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14~6.2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21 / 조회 19,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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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사이공> 꿈과 환상이 이뤄진 이 무대_ 이건명, 김보경
무대는 꿈이고 환상이다. 현실을 비추고 있지만, 결코 현실이 아닌 그곳을 바라보며 웃고 울고 또 다른 꿈을 꾸는 건 관객들만의 몫은 아니다. 무대를 그리워하는 흠모의 정을 품고 있는 건, 그 누구라도 배우들만 할까. 김보경, 이건명에게 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꼭 집어 이유를 찾는 것이 무의미해졌을 만큼 오랜 꿈의 무대였던 이 곳에 둘이 함께 서는 오늘, 이들의 “행복하다”는 고백은 결코 찰나의 감상이 아님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태어난 지 21년. 세계 스물 여섯 나라에서 저마다의 얼굴과 저마다의 말로 감동을 주고 받았던 명작이 다시 한국에 서고 있다. 4년 만에 두 번째 발걸음을 딛고 있는 이 작품은 총 200여 회의 공연 중 50여 회를 넘기며 본격적인 ‘러닝’에 들어간 셈이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에 안착한 을 두고 “이제 정말 무르익었다”를 연발하는 두 사람, 크리스 역의 이건명과 한국의 킴, 김보경이다. “배우들이 대극장 보다 알맞은 사이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관객들이 내 작은 호흡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무대 안에서, 배역 안에서 살면 관객들이 그대로 날 볼 수 있거든요. 내가 느끼는 그대로 움직여주면 관객들이 나를 고스란히 쫓아올 수 있다는 안심? 자신감? 그런 것들로 무대가 더 편안해져요.”(이건명) 약 3개월의 지역 공연을 마치고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또 한번의 장기 레이스를 펼쳐가고 있는 의 두 주역에겐 기대와 설레임으로 찬 서울 무대다. “ 등 장기공연을 유독 많이 한 것 같아요. 정말 체력싸움이긴 해요. 하지만 결코 지겹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오히려 개인적으로 더 좋은걸요? 배우들도 고양 거쳐서 성남, 그리고 이번 무대에서 더 무르익어가는 게 느껴진데요.”(김보경) “확실히 보경이가 힘들 거라는 게, 무대 위에서 죽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감정의 극한까지 간다는 이야기죠. 저도 죽는 역할을 여러 번 해 봤지만 죽고 나서 정말 진이 빠져요. 킴이 또 얼마나 힘들게 죽어요,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 많이 하죠.”(이건명) “저희 엄마는 지난번 보고 우셨어요. 딸이 죽으니까(웃음). 고생하는 것 같다고도 하시고.”(김보경)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미군 병사 크리스와 순수 처녀 킴으로 만난 이들의 무대 호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년 전 이건명이 크리스의 친구 존으로 서고 김보경이 한국의 1대 킴으로 나섰을 때도 이들은 낯설지 않은 관계였다. 멋진 왕자와 왕자의 눈에 들고 싶어하는 성냥팔이 소녀, 터지는 웃음을 겨우 진정시키고 이건명이 운을 뗀다. “보경이 데뷔작부터 같이 했어요. 때 제가 왕자였거든요.(웃음) 왕자님한테 구혼하는 성냥팔이 소녀였죠.(웃음)”(이건명) “아우, 웃겨(웃음), 진짜 전 왕자님한테 잘 보이려는 성낭팔이였어요. “오, 이건명이다” 할 정도로, 예술의전당에서 하시는 걸 봤거든요. 프로그램 보면서 이름 외우고, 정말 연예인 보듯 하던 사람이었는데 같이 공연한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죠.”(김보경) “아직도 그 때 보경이의 모습을 기억하는 게, 작품 마다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런 친구들이 많을수록 작품이 좋아지고요. 딱 봤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것 같은 애가(웃음) 발레를 너무 잘하는 거에요. 우와, 잘한다, 그리고 보니 노래도 너무 잘하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저 친구랑 다음 작품에도 같이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죠.(웃음) 몇몇 배우들만 잘하고 나머지 배우들이 알차지 못하면 정말 허술한 작품 티가 확 나거든요. 그런 무대 서고 싶지 않은 욕심이었죠. 그렇게 돋보였던 친구가 바로 보경이에요.”(이건명)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성악을 전공했고, 다른 친구들이 오페라나 가곡을 부를 때 뮤지컬 악보를 펴고 노래했다는 김보경.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풋내기였지만 이미 이름을 굳건히 하던 이건명이 한 눈에 그녀를 알아본 첫 만남에서부터 ‘고수는 고수를 놓치기 싫어하던’ 두 사람의 연은 , 등을 거쳐 의 사랑하는 크리스와 킴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빠는 한결 같아요. 무대에서 본 모습보다 선배로서 봤을 때 훨씬 더 좋았어요. 항상 조언도 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나도 나중에 선배 되면 후배들한테 저렇게 해야지, 하거든요.”(김보경) 사이공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 이 둘 앞에서 “왜 미스사이공인가”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는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스스로도 ‘드디어’ 크리스가 되었다며 감격해 마지 않는 이건명이나, ‘킴’으로 한국 뮤지컬계에 샛별로 등장해 영롱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보경 모두에게 이 분명한 터닝 포인트로 자리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석준, 배해선 등 동료 배우들과 앙상블 시절에 같이 스터디를 했어요. 공연 끝나고 모이면 밤 11시고, 3시까지 함께 음악공부를 했죠. 그 때 교재가 이었어요. 연습실에 미니라이트만 켜 놓고 한 사람이 노래 부르면, 어둠 속에서 동료들이 이렇게 불러보면 어떨까, 저렇게 불러보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눴죠. 그 때부터 이 작품은 다른 이유를 찾을 것도 없이 그냥 저의 꿈이었어요.”(이건명) 무용적인 측면이 강했던 , 클래식컬한 소리를 더욱 원했던 이 아닌, 연극 전공의 배우들에게 은 더욱 이야기가 강하고 친근하며 음악적인 면도 뛰어나 결코 지나칠 수 없었던, 그리하여 더욱 우선으로 꼽을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었다. “지금 공연 제 악보를 보면, ‘선 앤 문’(Sun and Moon), ‘라스트 나잇’(The Last Night of the World) 페이지에 ‘드디어 내가 불렀다’라는 이야기를 몇 줄에 걸쳐서 적어놓은 게 있어요, 드디어 지금 내가 크리스가 되어서 불렀다고. 오늘 가서 또 펴 봐야지.(웃음) 이 정도면 제가 왜, 얼마나 크리스를 원했는지 아시겠죠?” 김보경의 킴은 ‘감히 생각할 수 없어서 멀게만 보이던 꿈’이었다. “ 한국 초연 때 전혀 오디션 볼 생각도 못했어요. 이미 에 캐스팅 되어 있기도 했지만, 주변 선배들이 항상, “너는 목소리가 특이해서 절대 메인 급은 아니다, 조연이면 조연이지 넌 절대 주인공은 할 수 없다”고 하셨거든요. 아, 난 그런가 보다, 했죠. 그래서 희망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기대 없이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래서 더욱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를 본 스텝이 저 배우 누구야? 왜 오디션 안 봤어? 해서 바로 불러서 오디션 보게 했다고 들었어요. 보경이가 네헤브카 역을 워낙 잘했었죠. 같은 작품에서 저를 보고, “쟤는 어때?”해서 곁다리로 끼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웃음)”(이건명) 또 다른 꿈에 한 발짝 더1993년 데뷔 해 올해로 17년. 식지 않는 열정으로 꾸준히 무대 위를 뛰어 온 이건명과, 1을 때고 7년, 믿음 가는 배우로 자리매김 중인 김보경이 꾸는 꿈 중에 같은 모습이 하나 있다. “ 역시 꼭 하고 싶은 작품으로 남아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언제 할지 모르지만 오디션 공고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내년까지 열심히 공연한 후에, 만으로 불혹이 되는(웃음) 후년에 브로드웨이로 가서 보컬 트레이닝 공부를 할 계획이고요. 함께 공연 중인 마이클 리에게 정보를 많이 얻고 있어요. 까지 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면 정말 제 인생은 너무나…(웃음).” (이건명) “며칠 전 오빠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저 역시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로 가서 보컬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또 그곳의 무대에도 서 보고 싶고요. 작년에 를 보고 왔는데 그 작품 정말 하고 싶어요. 착한 마녀 역이요(웃음). 만약 한국에서 공연이 올려진다면 많은 배우들이 노리게 되겠죠?(웃음).”(김보경) 멀리 내다보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산다는 이 둘에겐, 그리하여 이 온전히 모두가 되는 오늘을 살고 있다. “크리스는 킴이 죽은 줄 알았고, 그 후 피폐해져만 가죠. 그럴 때 날 언제나 감싸주던 엘렌이란 여자가 있다면 저도 당연히 그녀를 사랑했을 것 같아요. 간혹 몇몇 관객분들이 크리스가 너무 지조 없다, 나쁜남자(웃음)라고 하시지만 지극히 인간적으로 바라보면 절대 그런 남자 아니거든요. 한 여자를 온 세상처럼 사랑했고, 그 후에 아파했고, 그리고 날 안아준 여인의 손을 잡는 걸 전 이해해요.”(이건명) “어찌 보면 킴도 무지하다고 볼 수 있고요. 농촌에서만 살다가 식구들을 다 잃고 도시로 나가게 되잖아요. 그 와중에 만난 엔지니어가 돈 벌게 해 주겠다, 밥 먹여주겠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어요. 물론 크리스를 만나서 인생이 꼬이긴 했지만(웃음)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여인으로 험한 세상에서 살아나가려는 그 몸부림이 절절한 것이죠.”(김보경) 작품에 대한 사랑에서 더 나아가 좋은 작품들이 더욱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두 배우의 마지막 당부가 진지하다. “작품성 보단 상품성으로 승부 거는 작품이 너무 많이 보여요. 그렇다고 “저희는 작품성으로 승부합니다”라고 하는 건 자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제 속 마음은 그래요. 연습도, 지금 공연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탄탄한 무대이기도 하고요. 유명 스타가 나오는 작품들도 보시겠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도 봐서 한번 비교는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이후에 날아오는 돌은 제가 다 맞을 거에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문화적으로 창피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게 요즘 저의 생각입니다.”(이건명) “이런 이야기 다른 배우들과도 많이 나눠요. 좋은 작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건 참 속상한 일이잖아요. 저희 작품도 지금 놓치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고요. 훌륭한 배우들이 모여있는 훌륭한 작품이라 자부해요. 또 한편으론 여자로서 이룰 수 있는 소박한 꿈도 꿔 보고요. 남자친구요? 아휴, 작품이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 집중하느라 딴 생각 못해요(웃음).”(김보경)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5.31 / 조회 1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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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힘은 유효한가? <미스 사이공>
지난 21년간 세계 26개국에서 13개의 언어로 공연한 뮤지컬 . 2006년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던 이 작품이 다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명작의 힘은 유효한가. 무대와 캐스팅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화제를 낳았던 뮤지컬 을 지금의 관객들은 어떻게 보았을까. 2010년 한국 첫 무대인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관람 : 2010년 3월 27일 오후 2시 공연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캐스팅 : 임혜영, 이건명, 이정열, 김우형, 김선영, 이경수, 구민진 외 참석자 김준영(30) 대학원생(문예창작) 김유경(39) 주부 심동욱(26) 대학생(건축) 강유나(30) 음악감독 준비 중 원은미(27) 대학생(피아노)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리뷰단 모집 공지 후 참여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무대 준영 :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서 그땐 외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곤 했는데, 당시 이 유명했던 게 무대 위에 진짜 헬기가 나온다는 거였어요. 글로만 읽으니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궁금했었죠. 오늘 본 건 화면을 이용해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거네요. 유나 : 진짜 타는 것 같아요. 4년 전에는 모형 헬기가 뜨지 않았나요? 은미 :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봤을 땐 헬기가 모형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땐 지금보다 무대가 커서, 좀 비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더 나은 것 같아요. 복작거렸던 건 있지만 비어 보이진 않았거든요. 유경 : 끝에 킴이 너무 빨리 죽는 것 같아요. 자살을 하기까지의 개연성도 좀 없는 것 같고요. 애절함이 덜했다고 할까? 동욱 : 뭔가 더 이어질 줄 알았는데 총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어요. 좀 더 신파로 갈 줄 알았는데. 준영 : 아마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는 이 작품을 원작 그대로 못할 것 같아요. 80년대 여성의 위치나 상황 등이 요즘과는 좀 달라서. 크리스 나쁜 놈이네, 킴은 그렇다고 왜 죽어,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지금 영화 등에서 킴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여자들의 반발심이 크게 일 것 같아요. 왜 퇴폐적인 일을 선택했을까, 하는. 유나 : 옆에서 어른들이 보셨는데 깜짝 놀라시는 거에요. 애들 데리고 오면 안되겠다고 하시면서. 애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욱 : 그런 장면이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어린 관객들이 보기엔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유나 : 다른 작품에선 대개 커튼콜 때 화려한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도 뭘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배우들이 인사하고 막이 내려오는 거에요. 끝에 왜 없지? 이렇게 모든 배우가 다 나왔는데 노래 한 곡 안 부르다니, 좀 섭섭했죠. 은미 : 저는 커튼콜이 없어서 더 좋았어요. 비극으로 끝나야 뭔가 더 느껴지는데 신나게 마무리 하면 금방 여운이 날아갈 것 같거든요. 전쟁이 휩쓸고 간 베트남, 그곳의 킴과 크리스 동욱 : 배경 등을 떠나서 이야기 자체는 일일 드라마 보는 것 같았어요. 사랑하던 전 여자, 재혼. 스토리 자체는 식상한 면이 좀 있는데 배경과 무대 장치 등이 곁들어지니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어요. 저보다 어린 사람들은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유나 : 전쟁 상황이 잘 와 닿진 않죠. 겪어 보지 않고, 또 전쟁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던 세대잖아요. 하나의 배경,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요. 은미 : 전 전쟁이 와 닿았어요. 겪어보지 않았어도 매체 등을 통해서 항상 느껴왔잖아요. 단순히 신파라고만 하기에는 뭉클한 게 느껴지고. 음악이 박력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애를 주네 마네 싸우지 않고 자기 한 몸 희생해서 아이가 아버지에게만 가면 된다, 킴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사랑 이야기 말고 아들 가진 엄마로 보면 조금 더 애절한 것 같아요. 준영 : 킴이 아이가 삶의 이유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리 쉽게 죽나, 전쟁에서 살아남은 여자인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유나 : 킴이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아이는 크리스에게 보내고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사네, 죽네 인데, 사는 게 죽는 것 보다 힘들지 않았을까요? 동욱 : 어른들은 굉장히 공감할 것 같아요. 좀 더 우리 앞 세대분들은 그런 여성상을 많이 봐 왔고 또 많이 있으니까. 예매율도 보면 4, 50대가 많더라고요. 공연장에서도 그렇고요. 유경 : 근데 크리스가 엘렌에게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2주 간이라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엘렌 만이 내 사랑이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선 크리스에게 좀 실망했어요. 뮤지컬 넘버를 뛰어 넘는 무언가 동욱 : 두 명이 함께 노래할 땐 양쪽의 대사가 헛갈리잖아요. 엉킬 것 같은데 여기서는 그런 것 없이 두 사람의 노래가 다 잘 들리더라고요.유나 : 뮤지컬 보면 노랫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공연의 배우들은 발음이 굉장히 정확한 것 같아요. 또 대사 없이 모든 걸 노래로, 멜로디로 진행하는 것도 특별했고요. 동욱 : 그렇게 음악이 계속 이어지니까 박수를 쳐야 하는 타이밍을 잘 모르겠어요. 준영 : 2006년 공연과 가사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그게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라스트 나잇(Last Night)’이란 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킴이 ‘드림~’ 하고 부르는 부분을 2006년도엔 ‘꿈~’하고 시작하더라고요. 이번엔 ‘난~’, 이렇게 바꾸었던데 원곡의 느낌에선 ‘꿈’이 강조되어서 아름다움이 큰데 우리나라 말에서 전달성을 따르다 보니 그런 부분은 놓치는 것 같아요. 유나 : 작사 작곡 할 때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잖아요. ‘드림’이 중요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맞죠. 그런데 우리나라 어순에 맞추다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있겠죠. 지난 공연에선 직역해서 어색하단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전달도 잘 되고 듣기에도 자연스러웠어요. 주인공은 엔지니어? 동욱 : 캐릭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킴 역의 배우가 음색이 가늘어서 다른 배우들보다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잘 안 들릴 때가 몇 번 있었어요. 준영 : 오히려 전 킴의 음색이 좋았어요. 이 작품에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배역이 킴이었는데 허스키한 목소리면 어쩌나, 했거든요. 성량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조금 적은 것 같은데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음색은 킴에 딱 맞는 것 같아요. 유나 : 엔지니어 분이 너무 잘하셔서, 정말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확실히 드러나시더라고요. 유경 : 다른 기사들 보면 감초 역할 톡톡히 하시는 분으로도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준영 : 엔지니어가 직업인 줄 알았어요.(웃음) ‘아메리칸 드림’은 너무 재밌었어요. 스크린에 나오는 만화도 너무 웃기고. 동욱 : 막상 이야기의 주체는 킴과 크리스인데 엔지니어의 부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애절하게 가다가 엔지니어가 나와서 쇼를 하고 들어가니까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들고요. 무대, 언제나 화제의 중심 동욱 : 무대 구조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잘 만든 것 같더라고요. 특히 상황 전달을 위해 철조망을 앞뒤로 바꾸면서 할 때, 무대와 이야기가 잘 어울렸어요. 화면으로 처리한 헬기 장면도 기억에 남고요. 유경 : 캐딜락 장면은 좀 실망스러웠어요. 멋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차가 나오네’ 정도더라고요. 유나 :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고, 또 그 장면에서 엔지니어가 너무 잘하셔서 그 배우만 보였어요. 은미 : 다른 뮤지컬에서도 차는 많이 나오잖아요. 유나 : 해방 기념일에 남자들 군무장면, 노래 잘하는 여러 명의 남자가 합창하는 걸 들으니 너무 좋았어요. 신선했어요. 준영 : 1막 시작할 때가 인상적이에요. 음악이 시작되고 무대가 싹 돌면서 드림랜드가 나오잖아요. 그 때 서 있던 여배우들의 자세. 동욱 : 몰입이 확 됐어요.(웃음) 유경 : 2막 시작하자마자 스크린으로 나오는 부이두이. 너무 애절한 거에요. 그 시대에 그 배경으로 태어나서, 죄가 없는데 너무 힘들게 살아가는 게 정말 안쓰럽고. 철제 침대에서 기저귀도 안 차고 그냥 누워 있는 모습, 엄마도 없고 잘 돌봐주지도 않는, 그 모습들이 마음에 너무 와 닿더라고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동욱 : 킴과 엘렌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이쪽은 그리워하고 저쪽은 괴로워하며 함께 노래 하는 장면도 좋았던 것 같아요. 1막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면 2막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태랄까요? 고전의 가치, 대작의 힘 은미 : 무대가 4년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진 않아서 익숙해서 식상한 감도 조금은 있었지만 여전히 라이브 음악은 좋았어요. 댄서들이 너무 많아서 부딪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꽉 찬 무대와 배우들 등 다 잘 맞았던 공연 같아요. 유나 : 시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거기에 고전의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시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캐릭터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음악을 집중해서 들었는데 예상되는 진행이 아닌 게 많더라고요. 변주되는 부분에선 ‘어, 이런 화성이?’하면서 역시 음악이 매력 있다, 했죠. 동욱 : 완벽하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 음악도 좋고, 무대 장치의 움직임이나 동선도 굉장히 잘 짜여져 있어서 즐겁게 관람한 것 같아요. 유경 :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을 많이 봤고, 그때 역시 감동적이었지만,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음악과 하는 공연은 처음이었거든요. 전율이 막 일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이런 뮤지컬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준영 : 여러가지 공들인 작품이라는 것, 이래서 4대 뮤지컬이라고 하는구나, 했죠. 영어로 된 무대도 보고 싶어졌어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4.01 / 조회 1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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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성적인 소녀에서 '미스 사이공' 히로인 킴이 되기까지, 임혜영을 파헤치다
- 뮤지컬 '미스 사이공' 킴 역의 배우 임혜영 세계4대 뮤지컬 중 하나, 1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진, 한국 초연 당시 80%의 유료객석 점유율, 25만 관객 동원.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지난 1989년 런던 초연 이후 수많은 기록들을 남기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2010년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았다. 그 중에서도 여주인공 킴 역에 배우 임혜영의 등장은 새로운 뮤지컬 스타를 알리는 예고와도 같았다. 13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그녀는 이 작품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오디션 당시를 회상할 때에도 “마치 내 자신이 킴이 되어 연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을 만큼 애착이나 인연이 있는 듯 보였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머리가 아닌 마음에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배우 임혜영. 그녀는 킴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에 앞서 언제나 “마음으로 느끼려고 노력”한다. “킴을 연기할 때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바로 와요. 그래서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역할 자체도 애잔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다른 캐릭터랑은 다른 느낌이에요.” 임혜영, 그녀는 머리뿐만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킴과 하나가 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도시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 그럴까. 그녀는 이렇듯 이성보단 감성에 충실한 사람이다. 성악을 전공해 노래는 별 무리가 없었지만 안무까지 소하해야했던 뮤지컬이란 장르는 그녀에게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 “제게 있어 안무는 보물찾기와 같아요. 힘들게 찾고 나면 그 재미에 또 다른 보물을 찾게 되는 그런 것 말이에요. 노래도 안무도 모두 중요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캐릭터에 대한 그림이에요.” 그녀는 그래서 공연을 준비하는 내내 그 인물에 대한 즐거운 상상에 빠지곤 한다. 킴이라면 어떤 색을 좋아할까. 어떤 헤어스타일을 원할까.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까. 임혜영은 “대본상에 나와 있지 않은 디테일한 면까지 계속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대본에 표현되어 있는 만큼’의 킴이 아닌 그냥 그 자체로 킴이라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배경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1975년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부대의 철수가 시작되는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했다. 미군과 젊은 베트남 여성의 강렬한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고 있는 젊은 베트남 여성의 사진 한 장에서부터 비롯됐다. 이 사진 한 장은 부브리(극본/가사)와 쇤버그(구성/대본/음악)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고 결국 뮤지컬로 탄생하게 됐다. 쇤버그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비롯한 많은 뮤지컬 음악을 작곡했고 부브리 또한 대중음악 가사를 쓰던 중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알게 되면서 쇤버그와 함께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을 작곡했다. 특히 ‘미스 사이공’은 문화장벽을 뛰어넘는 스토리뿐 아니라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가사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혜영은 자신이 부르는 ‘I'd Give My Life For You’를 최고의 넘버로 꼽기도 했다. 킴은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자살을 결심하고 이 노래를 부른다. 죽음과 바꾼 눈물겨운 모성애가 심장을 파고드는 불멸의 멜로디로 표현되는 이 넘버는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노래는 킴에게 매우 대표적인 노래에요.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하는 노래라 감정적으로 많이 어렵죠” 그녀의 말이다. - 음악적 성장과 좌절 어렸을 적 배웠던 피아노가 그녀가 가진 감수성의 원천이다. 임혜영은 “왜 피아노가 좋아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배우게 됐어요. 피아노가 너무 배우고 싶어 엄마를 계속 졸랐죠. 목욕탕에 갔을 때 엄마 등 뒤에 손가락을 대고 피아노 치는 시늉까지 하고 그랬어요. 결국 엄마가 피아노를 사주시더라고요. 그 때부터 저도 모르게 음악적 감수성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녀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즐기던 내성적인 소녀였다. 선생님의 권유로 중학교 때부터 성악을 시작했지만 중3때 겪은 IMF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선화예고를 가고 싶었던 그녀는 인생의 첫 번째 좌절을 경험하게 된 셈이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마음아파 하실까봐 겉으로는 내색하지 못했어요. 아마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 내지 않고 우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그녀는 소리 내지 않고 우는 법을 이미 중3의 나이에 체득했다. 꽤 길고도 힘겨운 사춘기 시절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고스란히 아픔을 가진 여자 킴을 연기하는데 밑천으로 작용한다. -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배우 그뿐만 아니라 임혜영의 필모그라피는 다양한 작품으로 가득하다. 그 중에는 ‘지킬앤하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굵직한 대작들도 많다. 그녀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기를 꿈꾸고 있을까.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퐁듀라는 요리가 있잖아요? 저는 그 퐁듀에 치즈 같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그 자체로 매력 있으면서도 온몸의 열기로 다른 존재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그런 배우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한 배우 임혜영, 그녀는 공연이 끝나는 9월까지 앞으로 7개월은 더 킴으로 살아야 한다. 끊임없이 ‘나는 때가 묻지 않았을까’를 돌아본다는 그녀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였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4월 16일부터 5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이 글은 월간 삼호뮤직 4월 호에 실린 글임)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31 / 조회 2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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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한국의 킴 김보경, 그녀가 돌아왔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와 함께 이른바 뮤지컬 BIG4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의 한국 초연이 있었던 지난 2006년. 한국 뮤지컬계에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여주인공 킴의 목소리를 가진 그녀, 김보경. 2003년 어린이 뮤지컬 ‘인어공주’의 성냥팔이 소녀로 데뷔해 주로 앙상블과 조연으로 활약하던 스물넷의 어린 여배우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분해 수많은 관객을 울렸고, ‘미스 사이공’은 전국에서 25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그리고 2010년 봄. 4년 만에 ‘미스 사이공’이 다시 돌아왔다. 110억 원의 제작비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도를 업그레이드한 무대,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킴 김보경과 함께.- ‘미스 사이공’은 나의 인생을 바꾼 작품 "미스 사이공‘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기까지 고민이 참 많았어요. 초연 때 워낙 좋은 평을 들은 작품이라 기대치에 대한 부담이 컸죠. 그런데 다시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재공연에 다시 참여하는 배우들에겐 그에 대한 소감을 묻게 되기 마련이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기에 다시 무대에 설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는 김보경은 초연 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다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더 성숙하고 발전된 부분이 있거든요. 초연 때 놓쳤던 감정들이 이제는 보여요. 그냥 슬프기만 했던 장면에서 만감이 교차하고요. 그래서 제가 표현할 킴에 스스로도 기대가 되요. (웃음)”아무 것도 모르고 덤빌 때보다 뭘 좀 알고 덤빌 때가 더 두려운 법이다. ‘설마 되겠어?’ 하는 심정으로 겁 없이 임했던 초연 때 오디션과는 달리 이번 재공연의 오디션 전날엔 떨려서 잠도 못 잤다는 김보경. 긴장한 나머지 오디션을 잘 못 봐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다시 뽑아주셨다며 웃는다. 거기엔 그녀에 대한 프로덕션의 깊은 신뢰가 작용했다. 사실 김보경은 초연 당시 오디션에 지원도 하지 않았었다. 수백 명의 후보들 중에서도 킴을 맡길 여배우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오리지널 제작진은 우연히 들른 뮤지컬 ‘아이다’의 앙상블 속에서 마침내 눈에 띄는 목소리를 발견했고 그녀에게 오디션을 제의했다. 그 앙상블이 김보경이다. “당시 ‘맘마미아’에 출연이 확정된 상태였어요. 생각지도 않았던 제의라 마음을 비우고 오디션을 봤죠. 오기도 좀 작용했고요. 한국엔 킴에 어울리는 배우가 없어서 외국에서 데려온다고 하는 소문이 있었거든요. 한국 배우로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제작진의 예상은 적중했다. 여리면서도 힘 있게 뻗어 올라가는 청아한 김보경의 음색은 연약함 속에 강인함을 표현해야 하는 킴에 더없이 잘 어울렸고, 그녀는 수백 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킴에 발탁됐다. ‘김보경의 킴’에 대한 프로덕션의 신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정말 감사하죠. ‘미스 사이공’은 저의 인생을 바꾼 작품이에요. 킴을 하기 전엔 제가 체구도 작고 음색이 독특하다 보니 ‘넌 주인공감이 아니야. 주인공은 포기하고 살아’란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킴 이후엔 주인공만 맡았죠.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을 초이스할 수도 있었고요. (웃음) 킴이 제 이미지를 한정시키는 족쇄가 되진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건 선입견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이든 해낼 자신이 있어요.” - 나의 킴은 약한 여자 그리고 강인한 엄마 오페라 ‘나비부인’의 뮤지컬 버전인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 크리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베트남 여성 킴의 이야기다. 정혼자 투이의 구애를 온 몸으로 거부하고 힘들게 살아가던 킴은 극적으로 크리스와 재회하지만 그의 곁에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다. 킴의 선택은 크리스에게 아이를 보내고 자살하는 것.“킴과 저는 한 사람만 바라본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래서 쉽게 킴에 빠져들 수 있었죠. 저도 사랑에 빠지면 다른 남자는 안 보여요. 상대가 소지섭라도 안 흔들릴 것 같아요. (웃음) 4년 전 킴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연약한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강한 엄마의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좀 더 성숙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김보경의 열의는 대단했다. 장기 공연은 체력이 관건임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그녀는 ‘미스 사이공’을 위해 지난 해 ‘캣츠’의 말썽꾸러기 고양이 럼플티저를 끝으로 7개월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고.“‘캣츠’라는 작품을 1년 동안 하면서 에너지가 바닥났어요. 이런 말을 해도 될 진 모르겠는데 ‘캣츠는 배우의 꿈이자 무덤’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무대에서 활동량이 어마어마한 작품이라 배우에게 타격이 커요.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전 맡은 배역은 끝까지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아이다’를 8개월을 하면서 한 번도 대역을 세우지 않았었죠. 근데 ‘캣츠’는 제 의지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캣츠’를 마치고 돈이 없어도 무작정 쉬자 마음먹었어요. 나에게 너무나 중요한 ‘미스 사이공’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만큼 잘해내고 싶은 작품이에요.”작품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것은 김보경 뿐만이 아니다. 공연을 몇 주 앞두고 전 스태프와 배우가 공연장인 고양 아람누리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고 합숙 생활을 했다고. 김보경은 킴 역에 더블 캐스팅인 임혜영과 같은 방을 썼다. 82년 동갑내기에 성악도 출신인 두 여배우는 자연스레 비교의 대상이 되게 마련인데, 은근한 경쟁심은 없었을까?“선의의 경쟁? 그런 질문 많이 들었는데요. 진심으로 그런 건 의식하지 않았어요. 저는 지금껏 공연을 해오면서 거의 막내 입장이었고 또래를 만나기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동갑 친구를 만나서 굉장히 좋았어요. 혜영이랑은 같이 살면서 밤새 수다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좋은 친구가 됐어요. (웃음)”연습 분위기가 좋은 작품은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본 공연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게 된다. 모든 관계자가 똘똘 뭉쳐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2010 미스 사이공’은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 연기로 인해 행복한 배우 되고파 김보경은 대전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곱게만 자랐을 것 같지만 김보경이 회상하는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은 자기주장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주눅 든 아이다.“저희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인간 막내 개망나니다’ (웃음) 절 마흔 두 살에 낳으셨는데 혹시라도 버릇없는 아이로 자랄까봐 다른 형제들보다 훨씬 엄격하게 키우셨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무뚝뚝하신 분인데다 형제들과는 나이 터울이 많아서 감히 제 주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요. 저는 저대로 혹시 반항이라도 했다간 나이 든 부모님이 쓰러지실까 싶어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아이였죠.”그랬던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 진로 문제를 놓고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이 김보경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무용을 배우며 무대의 맛을 알았고, 고등학교 때 연극부의 작업을 도우면서 연기의 매력에 눈 떴다. 그래서 그녀는 노래와 춤, 연기 모든 것이 가능한 뮤지컬 배우가 되리라 결심하게 됐다고. 성악을 전공하게 된 것도 뮤지컬의 기초를 다지기 위함이었다.“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고 아버지가 무척 보수적인 분이시라 반대가 무척 심하셨어요. 제 첫 공연도 보러 오지 않으셨죠. 뮤지컬을 시작하고 얼마간은 ‘일 접고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성화셨지만 뮤지컬만큼은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버텼죠. 요즘은 제 할 일 알아서 하는 것 같으니까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웃음)”아무리 힘들어도 뮤지컬 배우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김보경이 꾸는 꿈은 일로 인해 행복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 “예전엔 꿈이 진짜 많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가지치기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면 가장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일이 굉장히 치열하고 예민한 부분이 있잖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작업하고 일로 인해 제 삶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참, 쉬면서 영국에 여행 가서 ‘위키드’를 봤는데요. 백색 마녀 글린다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웃음)” (뮤지컬 ‘미스 사이공’: 3월 13일부터 4월 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4월 16일부터 5월 1일 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5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김보경, 임혜영, 이건명, 마이클 리, 김성기, 이정열, 김선영, 김우형, 이경수 등 출연)조수현 기자 lovestage@empal.com
2010.03.25 / 조회 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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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러브스토리에 감춰진 서양 오리엔탈리즘, 뮤지컬 ‘미스사이공’
뮤지컬 ‘미스사이공’이 개막했다. 지난 2006년 국내 초연 이후 4년만이다. 뇌출혈로 당시 무대에 서지 못했던 김성기를 비롯해 두 번째 킴에 도전하는 김보경, 1300대 1을 뚫고 새롭게 킴에 캐스팅된 임혜영, 초연 무대에선 존 역이었다가 이번에는 크리스 역으로 당당히 주연을 꿰찬 이건명, 그밖에도 엘렌 역에 김선영, 투이 역에 이경수 등이 함께 했다. 세계4대 뮤지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배우들의 역량이나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엔지니어로 출연했던 김성기의 삭발투혼이었다. 보통 어떤 의지를 다질 때 과격한 표현으로 머리를 깎는다. 그는 “연출가 로랜스 코너의 아이디어다. 엔지니어를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돈에 환장했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엔지니어라는 캐릭터는 분명 그의 삭발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4년 전 같은 역에 캐스팅됐지만 뇌출혈로 쓰러져 안타깝게 무대에 서지 못했던 그가 재활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는 일은 작품의 감동 이상의 또 다른 무엇을 느끼게 했다. 꿈은 그를 다시 일으켰다. 화려한 볼거리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앙상블의 춤은 한 마디로 볼만했다. 네온싸인이 즐비한 베트남의 선정적인 밤거리는 앙상블의 호흡으로 활기차게 표현됐다. 전쟁, 고아, 죽음이 일상이 된 이곳에서도 사람이 산다. 국내 연출을 맡은 최용수는 “넘버에 드라마가 묻히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우리 작품이 가사를 통해 대사를 전달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던 만큼 볼거리는 주되 드라마의 큰 중심축은 언제나 킴과 크리스의 러브스토리에 맞춰져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스토리의 한계가 드러난다. 17세 전쟁 고아 킴은 먹고 살기 위해 창녀가 된다. 지고지순한 사랑 때문에 삶까지도 내던지는 그녀가 실제 자신의 삶에 대하는 태도는 가히 소모적이고 퇴폐적이다. 또한 미군 병사 크리스와의 결합으로만 구원 받을 수 있는 여주인공의 운명은 이젠 지겹고 지루하다. 크리스 역에 마이클 리는 스탠포드 의대 졸업이라는 꽤 학구파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뮤지컬에 대한 열망을 품고 ‘미스사이공’에 도전, 브로드웨이 ‘미스사이공’의 투이 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노래 실력은 가히 브로드웨이급이라 할만 했으나 문제는 한국어 발음이었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마이클 리의 가사 전달은 불안정했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3월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4월 4일까지)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4월 16일부터 5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5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협력 연출에 로랜스 코너, 최용수, 음악감독에 김문정이 함께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7 / 조회 2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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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사이공> “진화한 무대와 감동 기대하세요”
2006년 국내 초연 후 4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이 16일 공개되었다. 지난 3월 13일부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크리스와 열 일곱살 순수한 베트남 여인 킴의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 중 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4년 전 크리스와 킴 역을 맡았던 마이클 리와 김보경을 비롯해, 새로운 커플로 호흡을 맞추는 이건명과 임혜영, 4년 전 무대에 오르기 직전 뇌출혈로 쓰러져 아쉽게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던 엔지니어 역의 김성기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 # American Dream 미국에 대한 거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 곧 미국에 닿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 속에 미국을 상징하는 현란한 상징과 성공을 뜻하는 캐딜락이 무대 위에 등장한다. 엔지니어_ 김성기“투병하며 우울증으로 힘든 날이 많았지만, 주변 친구들이 많이 살려줬다”는 김성기. 공연 1주일을 앞두고 쓰러졌던 그는 꼭 4년 후에 같은 작품의 같은 배역으로 화려하게 관객들 앞에 서고 있다. “그 때는 아마 몹시 뚱뚱한 비만 엔지니어가 되었을 것”이라는 그는 “오히려 지금 무대에 서게 된 것이 다행이다”며 한껏 웃음을 지었다. 엔지니어_ 이정열# Sun & Moon 첫 눈에 반한 크리스와 킴이 보내는 하룻밤의 고백. 영국 연출가 로렌스 코너(Laurence Connor)는 “사랑의 속삭임 뿐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문화,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_ 마이클 리 / 킴_ 김보경이 노래로 공연 오디션을 봤다는 이건명은 “오디션 당시엔 파트너와 손도 안 잡고 불렀지만, 그 다음에 부를 땐 의지가 있다면 키스하면서, 또 그 다음엔 키스 먼저 하고 노래해 보라는 주문을 받았다”면서 “키스는 사랑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방법이며, 정말 가슴을 뜨겁고, 느낌이 충만하게 해 준다”고 이야기 했다. 4년 전 크리스의 친구 존으로 분했던 그는 본 공연 전 리허설을 객석에서 바라보며 “저 무대 위에서 나의 또 하나의 꿈을 이루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며 크리스 역을 향했던 오랜 바람과 감격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크리스_ 이건명 / 킴_ 임혜영이번 작품에서 존 역을 맡은 김우형은 “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면 좋을까, 생각할 때 서슴없이 존 이었다”며 존과 자신의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한편으론 무대 오른쪽 계단에 올라가서 ‘선 앤 문’을 부르고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그라, 공연을 객석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15년 후에는 엔지니어 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 Morning of the Dragon 공연 중 유일하게 베트남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꾸며진 장면. 미군을 몰아낸 후 조국통일 3주년을 기념하는 호치민 군인들의 자축이 펼쳐진다. 로렌스 코너 연출은 “러브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더 큰 메시지는 실제 상황을 배경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희생되고 있는지 진실된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앙상블들이 펼치는 군중들의 큰 의미를 잊지 않았다. 2004년에 이어 이번 무대에서 한국 협력 연출을 맡은 최용수는 “4년 전엔 한국 초연이라는 큰 부담감과 외국 스텝과의 협력, 한국어의 전달 등도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공연을 위해 가사 작업부터 전부 다시 시작하는 등 탄탄한 완성도를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10.03.17 / 조회 1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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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주크박스♬] 새로운 킴, 임혜영이 뽑은 ‘미스 사이공’ 최고의 넘버는?
유난히도 ‘미스 사이공’의 넘버는 스타들에게 인기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07-08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컨셉트로 ‘미스 사이공’의 넘버를 사용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소프라노 조수미도 최고의 뮤지컬로 ‘미스 사이공’을 뽑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앨범 ‘Only Love’에 킴과 엘렌의 이중창 ‘I Still Believe’를 넣기도 했다. 그만큼 ‘미스 사이공’은 가슴 뭉클한 음악으로 뮤지컬이 꿈꾸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이 작품은 오는 3월 13일부터 9월까지 고양과 성남 그리고 서울에서 각각 공연될 예정이다. 여주인공 킴 역에 배우 임혜영이 ‘미스 사이공’의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I'd Give My Life For You’를 뽑았다. “킴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기도 한 이 넘버는 여주인공 킴이 자신의 아이를 미국인 아빠에게 보내기 위해 자살하기 전 부르는 노래다. 배우 임혜영 자신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을 정도. ♬배우 임혜영의 수다‘미스 사이공’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품이에요. 제가 원래 오디션에 되게 약한데… ‘미스 사이공’ 오디션 때도 엄청 긴장되고 떨렸어요. 하지만 정작 오디션에 임할 때는 오디션을 본다는 생각보다 킴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최종 오디션 때 ‘I'd Give My Life For You’를 부르는데 오디션장의 공기가 내 에너지로 가득 찬 걸 느꼈어요. 오디션 끝나고 박수를 받았죠. 그 순간에는 온전히 킴이 되어서 오디션을 봤던 것 같아요. 행복했고 떨어져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죠. 연기적으로도 역할과 하나가 됐다는 느낌이었어요. 노래를 부를 때 머리로 오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바로 다가와요. 그래서 킴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마지막 아이를 보내면서 킴이 이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이랑 달라요, 마음으로 바로 오니까. ♬‘I'd Give My Life For You’는 어떤 곡?이 곡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작곡한 미셸 쇤버그가 작곡했다. 그는 1944년 헝가리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대중음악 가수, 작곡가 그리고 프로듀서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작사가 알랭 부브리, 리처드 몰트비와 함께 불후의 명작 ‘미스 사이공’을 만들어냈다. 미군이 사이공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크리스와 킴은 헤어지게 된다. 킴이 죽었다고 생각한 크리스는 미국에서 엘렌과 결혼하지만 킴이 방콕에서 세 살 난 자신의 아들 탬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크리스는 엘렌과 함께 킴과 탬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찾는다. 킴은 다시는 자신이 크리스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과 아들의 미래를 위해 자살을 선택한다. 사랑에 대한 좌절과 아들에 대한 애끓는 모정이 담긴 ‘I'd Give My Life For You’는 그렇지만 희망에 대해 노래한다. 아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노래 가사는 킴의 감정과 바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I'd Give My Life For You’ 가사 보기내 품에 안긴 조그만 너/원하는 것도 없는 너/이리도 작은 널 위해/내 목숨 다 바칠 거야아무것도 모르는 너/고통을 겪어야 하나/누구도 널 해칠 수 없게/내 목숨 다 바칠 거야 달콤한 사랑 맛보고/소중한 너를 갖게 되었어/완벽한 하룻밤/별이 빛나던 밤/난 맹세했어 너에게 원하는 것 다 줄 거야/모든 것 이루는 세상 줄 거야/바라는 건 다 될 거야 넌/하늘이 허락하는 한/네 행복 위해서라면/내 목숨 다 바칠 거야잠에서 깨어 그를 찾지/나를 스치는 그의 그림자/하지만 침대엔 달빛뿐이 모든 게 꿈이었나/날 웃고 울게했던/하지만 여기 있어/그의 아들 신이시여/그를 데려와요 바라는 건 다 될 거야 넌/하늘이 주신 모든 것/네 행복 위해서라면/내 목숨 다 바칠 거야 아무도 날 막지 못해/나의 목숨 다 바칠 거야 + TIP.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어떤 작품? ‘미스 사이공’은 1897년 존 루더 롱에 의해 집필되어 ‘나비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고 그 후 데이비드 베라스코의 1막짜리 연극과 푸치니의 오페라로도 제작돼 무대에 올려 진다. 사이공이 몰락해가기 몇 주 전, 미국에서의 희망찬 삶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떠나 보내고 있는 한 베트남 여인의 사진이 부브리(작사가)와 쇤버그(작곡가)에게 강한 영감을 주면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탄생하게 된다. 1989년 런던 초연 이후 지금까지 26개국 317개 도시에서 13개 언어로 22,0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기록했으며 3번의 토니상을 비롯한 33개의 주요 극장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6년 국내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유료관객 점유율 80%, 대구, 김해, 유료관객 점유율 90% 등 전국 각지에서 25만 여 명이 넘는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아이를 향한 애끓는 모성과 살인, 그리고 자살로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가 담긴 ‘미스 사이공’은 2010년 다시 한 번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킴 역에 임혜영, 김보경이 캐스팅됐고 크리스 역에 마이클 리, 이건명, 엔지니어 역에 김성기, 이정열, 엘렌 역에 김선영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3일(프리뷰 13일~19일)부터 4월 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된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3 / 조회 2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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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폭발하는 젊음, 여기에서 느껴봐
빳빳하게 깃 세운 가죽 자켓과 바람 불어도 흩어지지 않을 만큼 반짝거리게 넘긴 헤어,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청바지와 오버하며 폼을 잡는 그들의 제스쳐에 객석에선 경쾌한 웃음이 흘러나온다. 스테디셀러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뮤지컬 가 젊음의 거리 신촌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되고 있다. 7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을 경쾌한 노래와 독특한 패션으로 흥겹게 그려 2003년 초연 이후 7년 간 1500회, 58만 명의 관객들 끌어들인 히트작이다. 오픈런으로 동숭아트홀에서 공연된 직후, 이대 삼성홀에서 공연됐지만 꾸준히 객석을 채울 만큼 대중성이 강한 작품이기도 하다. 70년 대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 이곳엔 뿔 테 안경을 쓴 모범생만 있는 건 아니다. 중고차와 패션에 열광하는 티버드(T-birth) 파와 과감한 패션을 지향하는 핑크레이디(Pink-lady) 파와 같이 유행과 사랑에 더 민감한 학생들도 있다. 이제 막 전학 온 순진한 여학생 샌디와 티버드 파의 댄디 보이 대니의 오해와 사랑, 우정이 이 작품의 주요 이야기. 하지만 줄거리 보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건 음악과 춤, 그들의 패션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Summer Night’, ‘Those magic changes’, ‘Greased Lightning’와 같은 노래들은 들을수록 감칠맛을 내는 명곡. 노래와 잘 어울리는 70년대 최신 패션은 그 시절을 겪은 관객들에겐 남다르게 다가갈 요소다. 달큰한 록큰롤과 함께 무대를 채우는 건 스윙댄스다. 특히 2막에서 거의 대사 없이 보여주는 댄스경연대회 장면은 의 백미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산호가 다시 의 귀여운 댄디가이 ‘대니’로 활약해 여성 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의 대니 연기는 한층 능청스러워졌다. 샌디를 상대로 애교를 피우거나 쑥쓰러워하는 모습은 천상 대니의 모습. 연기와 노래가 성숙해져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외 김동호와 이현, 유하나 등 그리스의 단골 젊은피들이 찰떡궁합을 보여줘 젊고 싱싱한 무대를 만들어간다. 새로운 공연의 홍수 속에서 부담 없이 누구와 함께 봐도 실패 확률이 적은 공연은 의외로 많지 않다. 는 그런 면에서는 가장 적합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줄만 하다. 이 작품을 보면서 ‘지루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어떤 이유에서든 누구와 함께든 ‘젊은 에너지’를 받고 싶다면 를 추천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2.12 / 조회 1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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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깨알같이 즐기는 맞춤 공연 특선
해가 바뀌는 민족 최대 명절 설인데, 거르면 작살나는 발렌타인데이인데, 주말은 어차피 쉬는 날이요, 가까스로 얻은 빨간 날은 단 하루, 장거리 여행은 물 건너 갔고 방에서만 뒹굴기엔 찜찜한 날이구나. 짧은 연휴 깨알같이 즐기기! 세뱃돈 두둑하게 챙긴 이들도, 명절 준비에 더욱 고단했던 사람도, 철들어라, 결혼해라, 도움 안 되는 덕담을 발렌타인 데이로 날려 버리고픈 사람들 모두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믿고 선택해도 되는’ 연휴 맞춤 특선 공연이 여기 있다. 부모인권보장위원회 - "너희들만 연휴냐! 나도 쉬고 싶다!"연휴 삼일 전부터 명전 증후군에 시달리셨습니까? 쪼그리고 앉아 전 부치느라 무릎 관절 나가셨습니까? 이제 우리도 당당하게 외칩시다! 너희들만 연휴냐, 나도 즐겨보자! 1. 뮤지컬 메노포즈 2.6~4.4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5일 공연까지 30% 할인 : 유쾌하고 코믹하게 푸는 폐경기 여성들의 고민.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출연 2. 연극 엄마들의 수다 ~2.28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 결혼하고 얘 낳은 그녀들의 생생한 수다 3. 연극 엄마를 부탁해 ~3.23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휴 기간 30% 할인 : 신경숙의 소설, 연극으로 탄생. 4.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3.1 나루아트센터 연휴기간 4시 공연 50% 할인 : 드라마에 잘 버무려진 7080 노래들, 오정해, 박해미, 박상민 출연 패밀리가 떴다! 얼굴보기 힘든 큰 아들, 공부에 지친 막내 딸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인 이날,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아요! 뮤지컬 빨래 오픈 런 학전그린소극장 연휴기간 가족관람시 15,000원 : 꿈을 향해 어깨동무하며 사는 그들을 보면 얼룩진 마음 싹 사라져.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2.21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3대 가족 30%, 3명 가족 20% 할인 : 갓 부임한 총각선생님과 다 큰 학생 홍연이의 핑크빛 추억.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2.15 연휴기간 1인 2매 30%, 40대 이상 남성 본인 40% 할인 : 어떠한 고난에도 희망을 갖고 꿈을 향해 가는 돈키호테처럼. 은근슬쩍 발렌타인데인를 넘긴다고? 안돼요, 안돼요~ 그의 마음을, 그녀의 마음을 전해 받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의 작품들. 1. 뮤지컬 그리스 ~2.28 이대 삼성홀 ~15 커플티켓 R석 2매 9만원+사은품 : 여전히 경쾌하고 짜릿한 썸머나잇의 화끈하고 풋풋한 사랑 2.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4.18 이다 1관 커플 20%, 중고대학생 R석 20%, S석 30% 할인 : 좀 놀아본 남녀의 상큼발랄 진정한 사랑 찾기+사랑과 우정사이 아슬한 그대들. 3. 연극 그남자 그여자 아츠플레이씨어터/KS청담아트홀 학생 할인 4.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 상명아트홀 2관 13~15일 12,000원 : 평범하고 따뜻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랑 키우기 모태솔로들이여 단결하라 심플하고 더욱 화려한 솔로임을 만끽하며!연극 뷰티풀선데이 ~3.28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중고생 본인 2만원, 대학생 본인 30%, 일요일 7시 공연 20% 할인 : 정일우의 첫 연극. 기쁨과 슬픔을 저마다 지닌 사랑을 안고 모인 세 남녀의 유쾌한 파티. 뮤지컬 싱글즈 PMC대학로자유극장 2~4명 모이면 20~40% 할인, 토요일 9시, 일요일 공연 50% 할인 : 스물 아홉 여자들의 씩씩하고 솔직한 꿈과 사랑.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 ~2.28 대학로예술마당2관 2인 20%, 3인 30%, 학생 40%, 제일 앞줄 좌석 50% 할인 : 결혼적금 사수를 위한 싱글들의 사투를 건 5월 결혼 전쟁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2.10 / 조회 1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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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개! <미스사이공>의 연습실이 열렸다
이곳이 전쟁터다!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와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연습 현장은 바로 이 작품의 배경인 베트남의 혼란스럽고도 역동적인 당시 사이공의 모습이었다. 2006년 한국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나는 은 3월 1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의 첫 선을 앞두고 치열한 합동작전으로 각개전투 중이었다. 은 전쟁 후 베트남에서 철수하려는 미군 병사 크리스와 그곳의 여인 킴의 강렬하고도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로, 올해 무대에서 만날 반갑고도 새로운 배우들이 연습실에 가득했다. 음악 연습실에서는 존과 엔지니어, 킴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었다. 라이선스 작품을 탄탄하게 한국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해외 스텝과 국내 연출진들이 함께 연습을 이뤄가는 건 당연한 일. 음악감독 가이 심슨과 국내 음악감독 김문정은 정확한 귀와 감각으로 배우들과 교감한다. 2006년 공연 당시 순수한 베트남 처녀 킴 역을 맡았던 김보경과 뮤지컬의 탄탄한 떠오르는 스타로 평가 받는 임혜영은 2010년의 새로운 ‘킴’으로서 노래할 예정. 주인공 크리스의 친구이자 베트남전 참가 후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존 역에 김우형이 우뚝 섰다. 능청스럽고도 대범하게 노래하는 이정열과 지난 해 공연 당시 엔지니어 역으로 캐스팅 되어 연습하다, 공연 일주일 전에 뇌출혈로 무대에 서지 못한 김성기가 엔지니어 역으로 선다. 브로드웨이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함께 미군 병사 크리스 역을 거머쥔 사내는 바로 이건명. 4년 전 국내 초연 당시 크리스의 친구 존 역으로 섰던 그는 이번 무대로 ‘꿈에 그리던 배역’을 맡게 되어 잠을 설치기도 했다는데. '건 댄스’ 장면 연습이 한창인 대연습실.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이니 만큼, 협력 안무를 맡은 벤자민 오즈본은 한 시도 쉴 틈 없이 연습실을 종횡 한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그의 말을 믿을 자 누구인가. 협력안무 벤자민 오즈본(왼쪽)과 협력연출 대런 얩(오른쪽).열심히 설명 중인 최용수 연출4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리라! 엔지니어 역의 김성기의 의상들, 미리 상상해 보아요~!결코 짧지 않은 6개월의 장고는 오는 3월 고양에서 시작된다. 어느 때 보다 추웠던 지난 겨울의 찬기는 이곳의 열기로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04 / 조회 1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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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라이델 고등학교 청춘들, 프로필 촬영 있던 날
오는 2월 6일 삼성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의 프로필 촬영 현장. 무대를 활보하던 멋쟁이 대니, 초롱초롱한 눈의 샌디가 객석 대신 카메라 앞에 섰다. 진한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늘씬한 배우들이 모여들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의 배경인 라이델 고등학교가 된 듯하다. “가장 대니 다운 포즈 한번 취해주세요.” 가장 먼저 도착해 일찌감치 분장을 마무리한 대니 역의 이현은 모델을 연상케 하는 자연스러운 포즈로 주목을 받은 배우. 사진 작가의 주문을 받자 잠시 생각하더니 뒤로 돌아 고개를 카메라 쪽으로 돌리는 자세가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동숭홀에서 바로 삼성홀로 이어지는 공연에 힘들만도 하지만 “무대만 올라가면 아프다가도 안 아프다”고 당연한듯 말한다. 이어서 김동호, 김산호, 유하나, 조영주 등 의 전 배우들의 촬영이 이어졌다. 이번 삼성홀 공연이 에서 공연한 6번째 무대인 김동호 역시 카메라 앞에서 댄디한 매력을 발산했다. 촬영 중간 짬이 나자 이번 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이번 팀은 의 에너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동료들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팀”이라고 자랑한다. 이어서 스스로 “세 명의 대니 중 제일 어리니 고등학생의 모습이 조금 더 리얼할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셀카 찍기 삼매경 완벽한 조명, 잘 매만져진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이 갖춰지면 자신의 모습을 담기 바쁜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스튜디오의 환한 조명 아래 옹기종기 모여들어 핸드폰 카메라를 누르기 여념이 없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 중 한 분께 색체의 연금술사 입장권 2매를 드립니다**(2월 5일까지)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9 / 조회 1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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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사람들이 더해- 김산호, 김동호, 이현
이들의 공통점은 큰 키, 작은 얼굴 말고도 상대에게 대단히 자연스럽다는 것 하나를 더할 수 있습니다. 먼저 도착한 취재진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며 같이 껍질을 까 먹는 이현씨나 금연 중이라 음식들이 너무 맛있다며 샌드위치를 앞에 두고 활짝 웃던 동호씨, 대학 1학년 땐 너무 더러워서 여자 동기들이 피했다고 말해놓곤, 겸연쩍게 웃던 산호씨까지. 젊음의 열정과 미래의 꿈은 상대의 마음까지 이글거리게 만드는 불꽃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만드는 낯익은 온기로 더욱 성실하고 여실히 맺어질 수 있음을 다시금 느낍니다. 그나저나, 163cm의 키에 구두도 신어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알게 된, 나의 눈높이가 그들의 상체 중간쯤과 같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키가 전부는 아니잖아'와 '그래도 큰 부분이긴 하다' 사이. 황선아 기자
2010.01.27 / 조회 1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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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김산호, 김동호, 이현의 3색 대니 이야기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낭만의 해변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고교 얼짱 대니와 순진 소녀 샌디의 풋풋하고 상큼한 사랑이야기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다시 울려 퍼진다. 누가 봐도 실패하지 않을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모두의 첫 번째 뮤지컬’로 더욱 유명한 뮤지컬 가 젊음의 거리 신촌 이대 삼성홀에서 2월, 막이 오른다. 꽉 조인 청바지보다 더 타이트 한 아찔함으로, 반지르르하게 빗어 넘긴 머리보다 더 매끈한 매력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의 히어로는 단연, 두 눈 가득히 황홀함을 안겨줄 대니! 라이델 고교 뿐 아니라 뮤지컬 무대를 이미 ‘접수’하며 저마다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는 댄디 가이 김산호, 김동호, 이현의 3인 3색 대니의 모습이 너무나 궁금하다. “산호 형의 장점은 이런 미친듯한, 우월한 비주얼에 한 없는 겸손함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거기에 조금 능글능글 해지는 게 더해져서(웃음) 진짜 딱 대니에요!” 본인은 정작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30% 정도만 닮았어요”라고 말하지만 김산호 증언에 나선 김동호를 비롯해 이현까지 이구동성으로 ‘영락없이 하늘이 내린 대니’로 낙점된 김산호. “2004년에 코러스부터 시작했어요. 그때 만석이 형, 태한이 형, 기준이 형, 정말 많은 분들과 같이 했었죠. 그 분들과 비슷한 대니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힘들겠더라고요. 당시 연출님이 “넌 소년의 얼굴을 갖고 있으니까 소년 같은 대니를 하면 어울리겠다”고 하셨고, 저도 제 나름의 모습을 찾아갔죠.” 2006년부터 ‘대니’로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산호는 와 함께 소년에서 청년의 눈빛으로 성장했다. “말수도 적고 거들먹거리는 성격도 아닌 탓에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는 그이지만 “작품에 따라 눈빛이 달라지는 것처럼 이젠 자연스럽게 대니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하는 김산호. 이현의 말처럼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끝까지 믿고 지켜주는 김산호 만의 대니는 ‘해변의 파란 물빛’이지 않을까? 말로는 설명 못한 강렬한 느낌들, 바로 김동호를 둔 이현의 말이다. “헉! 하고 놀란 후에 아하~ 하고 끄덕이게 되는 것 있잖아요. 바로 동호의 대니를 보면 그렇게 되요.” 낯설 수도 있는 미국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마치 우리 학교에서의 한 때처럼 친근하게 선사한다는 평의 김동호는 “평소 성격은 영락 없는 두디”라며 낙천적인 자신의 성격에 대만족해 하는 맑은 웃음이다. “2006년에 처음 대니로 섰을 때 원년멤버가 총출동 했어요. 그때가 22살이었는데 고영빈, 엄기준 선배님 사이에 서서(웃음), 딱 두 번 무대에 섰는데 완전 박살 났죠(웃음). 대니와 저의 성향이 달라서 표현하는 게 그땐 참 힘들더라고요. 못했던 한을 풀어보고자 2008년도에 다시 도전했고, 그때 역시 스스로 만족을 못해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부터는 내 안에서 대니를 찾아가기로 했는데, 접근 방식을 달리하니 훨씬 편해졌어요. 형들도 참 개성 있는 대니라고 해 주시고요. 제가 대니를 계속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인 것 같아요.” 188cm의 모방 불가능한 남다른 기럭지를 자랑하는, 순진함과 엉뚱함을 오고 가는 풋풋한 표정의 김동호 대니엔 핑크빛 사랑 가득한 꿈들이 피어나고 있다. “대니가 친구들끼리 있을 땐 거드름도 피우지만 샌디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잖아요. 현이 형이 그게 젤 잘 보여요. 우리들끼리 있을 때도 확실한 리더거든요.” 막강 동안을 자랑하며 ‘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수줍은 얼굴을 하고 있는 이현은 2009년에 새로 합류한 막내 대니다. 그룹 오션의 꽃미남 멤버에서 솔로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한창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있는 신인 배우. “대니 안에 있는 리더십, 그런 게 저한테 있는 것 같아요. 또 대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만큼은 100% 나의 모습으로 대하는 것 역시 대니와 맞는 것 같고요. 애교는 없지만요(웃음).” 2008년 8월 로 무대 신고식을 치른 후 지난 해부터 의 머릿기름을 가득 바르고 있는 그는 “로얄제리, 홍삼, 종합비타민에 삼물까지 한 입에 털어 넣으며” 자존심 강한 열혈 대니로 거듭나고 있다. “김산호, 김동호에 비하면 초짜”라는 그는 “그렇다면 앞으로 두 번은 더 대니를 해야겠네!”하며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한다. 열정이 넘쳐나는 이현의 는 푸르름, 그 자체일 것이다. 화끈하고 짜릿하게, 우리들의 꿈과 함께 이대 삼성홀로 자리를 옮겨 새로 선보일 뮤지컬 를 두고, 오늘의 연습을 끝낸 후 마주 앉은 김산호, 김동호, 이현 세 사람은 “연습 말고 이렇게 셋이 모여 이야기 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어디 가면 큰 키인데 여기서는 단신”이라며 웃는 185cm의 이현을 비롯해 김산호(186cm), 김동호(187cm) 등 평균 신장 186cm의 ‘위너 오브 더 위너’ 세 명의 대니는 “좀처럼 나와는 다른 고교시절의 대니”로 살아가는 기쁨이 한껏이다. ‘이어폰 꽂고 구석에 앉아 조용히 음악만 듣던 아웃사이더’ 이현도, ‘할 짓, 안 할 짓 다 해보며 굉장히 만족스런 삶을 살았던’ 김동호도, ‘두꺼운 안경 쓰고 잠만 잤던, 공부도, 생활도 보통이었던 둥글둥글한’ 김산호도 이제는 “그 고교시절이 있어 지금 우리가 대니에게 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은 천안의 명물이 되었죠. 아직도 어머니가 친구분들께 저 나오는 공연이나 드라마 자랑하시고요(웃음). 지금 삶에 매우 만족해요. 인생에서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라는 직업도 소중하지만 그것 역시 인생의 한 부분이잖아요. 인생도, 연기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좋지 않나요?(김산호)” “워낙 낙천적이에요. 고등학생 때 부모님들이 걱정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시죠. 앞으로 4, 5년간 배우로서 굳건히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김동호) “해 보고 싶고, 되 보고 싶은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아요. 끊임없이 오디션도 보고, 쉴 때는 공연도 보고요. 모르고 있던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해 보고 싶은 것이 있고, 그런 기회가 주어졌는데 피할 까닭이 뭐가 있겠어요. 그렇죠?”(이현) 김산호, 김동호, 이현, 세 명의 댄디한 대니들에게 꿈은 ‘깨고 나면 사라지는 신기루’가 아니라 ‘텔 미 모어, 텔 미 모어’라고 한번 더 용기를 내게 만드는 희망찬 이정표가 된다. 그 꿈을 곁에 둔 이들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한 마디를 우리에게 던진다. “이봐! 화끈한 우리들의 오늘과 함께 해 보는 건 어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5 / 조회 2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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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사이공> 4년만의 공연, 김보경 임혜영 주역
지난 2006년 한국 초연한 뮤지컬 이 4년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선다. 1989년 카메론 메킨토시에 의해 런던 초연 이 작품은 감미로운 음악과 운명적 사랑, 모성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06년에는 1100 명이라는 오디션 지원자 중 김보경, 마이클 리, 이건명, 김선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낙점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보경과 임혜영이 베트남 여인 킴으로 더블 캐스팅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비극적인 삶을 사는 여인을 연기할 예정. 여기에 킴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미군 크리스는 마리클 리와 이건명이 번갈아 연기하고, 크리스의 아내인 엘렌은 김선영이 연기한다. 이외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엔지니어에 김성기와 이정열, 크리스의 친구 존역에 김우형 등이 캐스팅됐다. 왼쪽부터 마이클 리, 김보경, 임혜영, 이건명특히 2006년 초연 당시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져 서울무대에 서지 못했던 김성기는 “배우로서 제 2의 삶을 시작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역시 초연 당시 존역으로 활약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를 연기하는 이건명은 “초연때 크리스 역으로 도전했지만 떨어지고 존 역할을 했었다”며 “이번엔 꿈이었던 에서 꿈이었던 크리스 역을 맡게돼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은 초연 무대보다 성숙해 질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말. 특히 초연 당시 지적된 가사 전달의 부자연스러움을 수정 보완하고, 제반 여건 상 시도하지 못한 캐딜락 세트를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 고양아람누리극장(3월 13일~4월 4일)에서 공연을 시작해, 성남아트센터(4월 16일~5월 1일), 충무아트홀(5월 14일~ 9월 12)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 song@interpark.com) 사진 : KCMI 제공
2010.01.18 / 조회 2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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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삼성홀 개관 공연
뮤지컬 가 오는 2월 정식 개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개관공연으로 새롭게 관객들을 만난다.
는 ‘Summer Night’, ‘Those magic changes’, ‘Greased Lightning’ 등 귀에 익숙한 뮤직넘버와 젊은이들의 사랑을 흥겹게 그려 국내에선 2003년 초연 이후 7년간 1500회, 58만 관객을 끌어들인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오만석, 엄기준, 이선균, 강지환 등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스타의 산실로 전세계적으로 38년간 사랑 받아온 뮤지컬이다.
이번 삼성홀 공연에서는 열정적인 대니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김산호, 김동호, 이현 등이 캐스팅 됐다.
삼성홀은 이화여대 캠퍼스복합단지 내에 위치한 616석 중극장으로 20대 예매율이 다른 공연에 비해 10%나 높은 공연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는 2월 6일부터 2월 28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08 / 조회 23,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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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5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학원 뮤지컬의 선두주자, 1위 고수 장기 공연 및 재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느끼는 친밀도가 높은 작품들의 우세가 어느 때 보다 강했던 지난 주였다. 먼저,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라이델 고교 학생들의 관심은 대니가 만난 ‘그 여인’에 쏠려 있다. 보지 않은 사람조차 흥얼거릴 수 있는 유명 뮤지컬 넘버와 경쾌하고 발랄한 춤으로 10대들의 고민과 꿈, 사랑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는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2주 연속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스타 배우 양성소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공개 오디션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 이번 무대의 배우들 중 차세대 기대주를 가늠해 보는 것도 공연을 보는 또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뮤지컬 (2위)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 11월부터 연말과 신년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탄탄한 작품으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으나, 뭐니뭐니해도 꾸준한 흥행의 견인차는 2, 30대 젊은 관객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3위) 역시 변함없는 관심 속에 오픈 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곱 계단이나 뛰어올라 4위에 오른 연극 의 약진이 새롭다. 한 없이 주기만 하는 친정엄마와 슬픈 사연을 갖고 돌아온 딸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음이다. 예매자 중 81%가 여성으로 모녀가, 혹은 친정엄마를 둔 딸들이 함께 관람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 지난 주 18위에서 5위로 수식 상승했으며,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6위)의 대구 공연도 서울 못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봄을 마중하는 감미로운 소울 지난 해 말 휘성, 박효신, 거미와 함께 ‘더 소울’ 콘서트로 또 하나의 명품 콘서트를 선보였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맏형 정엽이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3월 20일부터 3회 공연예정인 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 속에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탁월한 목소리와 몇몇 매체에서 비춰진 놀라운 입담 등으로 그의 매력을 발견한 관객들이 많아진 까닭일 터. 부제인 ‘보메 de live’처럼 봄에 떠나는 상쾌한 드라이브 무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열리는 의 열기도 대단하다. 예매 랭킹 2위에 오른 이번 무대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인 30대 예매자들을 통해 가수 이승철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만들어가는 오랜 시간 끈끈한 관계를 되새겨 볼 수 있겠다. 내한 공연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3위를 차지한 (3위)는 세계적인 팝페라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이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부산에서 선보이는 대형 스펙타클 무대이며 (4위)는 월드 투어의 첫 번째 무대가 서울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실로 오랜만에 재결성하여 오는 3월 말 첫 내한공연을 펼치는 (5위)을 비롯하여 (6위), (7위) 등 록, R&B, 팝,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해외 뮤지션의 무대가 콘서트계를 더욱 활기차게 해 주고 있는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2.04 / 조회 3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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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롱런 뮤지컬의 뚝심 나루아트센터로 공연장을 옮겨 오픈런 공연 중인 뮤지컬 가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올라서며 롱런 뮤지컬의 뚝심을 보여주었다. 그간 , 등 대형 작품 등이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때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1위 등극은 실로 오랜만. 청소년들의 방황과 사랑, 미래에 대한 불안과 꿈이 익숙한 유명 뮤지컬 넘버와 경쾌한 장면들에 어울려 공연에 낯선 사람들에게도 즐겁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겠다.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히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연극 은 3위로 순위 유지 중이다. 구정 연휴를 맞아 부모님들이 함께 하면 더욱 좋을 앵콜 공연이 4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 돋보인다. 극단 미추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한국인들의 흥의 정서를 물씬 깨워주고 있는 이 공연은 30대 여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남녀노소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7080세대들을 겨냥한 또 한편의 히트 공연, 뮤지컬 역시 지난 주 5위로 상승하며 국립극장 공연의 막을 내렸다. 부모님 세대들이 ‘오빠와 누나’를 줄기차게 부르짖게 했던 그 때 그 가요들이 롤러장, 디스코텍, 야구장 등 추억의 장소들에 오버랩 되며 유쾌한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1월 말부터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이 계속 될 예정이라 변함없이 관객몰이를 이어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각각 12계단, 36계단이나 뛰어오른 뮤지컬 (6위)와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뮤지컬 (13위)의 급격한 순위상승도 눈에 띄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포스트 스티비 원더, 존 레전드가 온다 소울 음악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존 레전드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은 제28회 그래미 어워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최우수신인상, 최우수R&B보컬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소울 뮤직의 진수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듯. 3월 29일 공연에 앞서 70%가 넘는 20대들의 폭발적인 지지로 2위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굳건한 1위에 올라 있는 것도 놀랍다. 역시 새롭게 2위로 등장했다. 서울 뿐 아니라 일산과 부산 공연도 앞두고 있는 사라 브라이트만 심포니 코리아 투어는 월드 투어 장비가 그대로 공수되며 3D스크린을 비롯한 음향, 조명, 의상 등 규모면에서 기존 공연을 압도한다. 팝, 클래식, 뮤지컬을 아우르는 그녀의 주옥 같은 명곡이 최첨단 무대 위에서 어떻게 재 탄생될지 지켜보는 것이 관객들이 가져갈 무엇보다 큰 환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대관 문제로 잡음이 일었던 (3위)은 이제 순조롭게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연말 대형극장 공연에 이어 소극장 편으로 옮겨진 이번 무대에도 그만의 기발한 발상과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무언가가 있을 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이 밖에 영국의 대표적인 록 그룹인 (4위)이 3계단 하락한 모습이며, (5위)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오는 3월 말 공연을 앞둔 은 무려 7계단이나 상승, 7위에 랭크 되었으며, 이승환의 와 가 나란히 8, 9위에 올라와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1.28 / 조회 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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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1000회 공연, 깜짝 까메오로 재미 업그레이드
뮤지컬 가 지난 6월 8일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2003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이룬 성과로 국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다. 뮤지컬 는 오만석, 엄기준, 강지환, 이선균, 송용진, 김소현, 고영빈 등 인기 배우들이 한번씩은 오른 작품. 이날 공연에는 김소현, 조정석, 김동호, 김산호 등 역대 출연 배우들이 1000회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까메로오 출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뮤지컬계 신성으로 떠오른 대니 김진우 1000회 공연 중 깜짝 등장한 조정석 운동부 학생으로 나란히 김산호 김동호 까메오 등장 "넌 졸업생?" 김소현 좌측부터 강옥순 안무, 김소현, 신춘수대표, 원미솔 음악감독 "1000회 공연 축하합니다~" 헹가래 받고 있는 신춘수 대표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10 / 조회 4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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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1000회 공연 눈앞
뮤지컬 가 오는 6월 8일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달성한다. 1000회 공연을 넘어선 과 등과 같은 소규모 극장이 아닌 중대형 극장 규모의 작품으로는 국내 최초다.
2003년 초연 이후 6년 동안 약 40만명의 관객들이 관람한 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꿈을 담은 뮤지컬. 그 동안 오만석, 엄기준, 고영빈, 김우형, 김무열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재관람율이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마니아들을 위한 마케팅이 진행된다. 이번 동숭아트센터 공연에서는 ‘그리스 마니아 카드’를 발급, 다른 시즌의 공연을 3회 이상 관람한 관객들에게 특별가로 제공한다.
뮤지컬 는 지난 2월부터 동숭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5.19 / 조회 33,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