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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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비밀의 숲’ 시즌2…명품 조연, 박지연 & 정성일 누구? (ft. 배우들 미니 인터뷰)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지난 2017년 조승우,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가 모은 드라마 ‘비밀의 숲'이 최근 시즌2로 돌아와 방송 중이다. '비밀의 숲2'에서는 대검찰청 소속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찰청 소속 한여진(배두나 분)이 검찰과 경찰의 오랜 수사권 대립으로 조우한다. 또한 시즌1 이창준(유재명 분)의 아내에서 시즌2에는 한조그룹의 수장으로 한층 더 단단하게 거듭난 이연재(윤세아 분)는 그룹의 새 주인으로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에서 이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하는 공연계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이들 옆에서 조력자로 나서고 있는 박지연과 정성일의 무대 활약상을 정리했다.
황시목(조승우)의 후배, 정민하 역, 배우 박지연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지난주 방송된 7, 8화에 등장해 인상을 남긴 정민하는 배우 박지연이 연기한다. 그녀는 방송 중반부에 접어들며 흥미진진해진 '비밀의 숲2'에서 황시목 역의 조승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정민하는 황시목의 학교 후배이자, 지난 방송에서 실종되어 충격을 안긴 서동재의 방에서 수습 시절을 보낸 새내기 검사다. 정민하는 서동재와 같은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1부 소속 검사로, 서동재 실종 사건을 맡게 된 황시목의 곁에서 수사를 보조한다.
정민하를 연기하는 박지연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이다.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해 그간 뮤지컬‘레미제라블’, ‘고스트’, ‘시라노’, ‘레베카, '원스' 등 많은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호소력 짙은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뮤지컬계에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JTBC ‘라이프’, SBS ‘해치’,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최근에는 7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몰리 젠슨 역에 캐스팅됐다.
1. 드라마 '비밀의 숲2' 참여 소감 2. 드라마 상대 배역과 호흡 3. '고스트' 공연에 임하는 각오와 연습실 분위기
1. 일단 '비밀의 숲2'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드라마 '라이프' 출연 당시에 이수연 작가님의 글에 많은 감명을 받아서 다시 한번 작가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거든요. '비밀의 숲2' 대본을 보면서도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 안에 제가 한 부분을 연기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드라마에 공연계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셨는데, 저는 대부분 조승우 선배님과의 장면이 많았어요. 다른 분들은 현장에서 뵙지 못해서 방송으로 반갑게 만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3. 7년 만에 다시 뮤지컬 '고스트'의 출연하게 됐습니다. '고스트'를 다시 만나 매우 좋고, 기대되고 떨립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모든 작품들을 사랑하지만 '고스트'는 뭐랄까 더 가슴 아프게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진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참 깊은 작품이고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보다 무대 위의 '고스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클 정도로 정말 재미있어요. 7년 만에 다시 만난 '고스트'는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졌어요. 더 치밀해졌고. 더 깊어졌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진 것 같습니다.
'고스트' 연습을 하면서 사람만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작품도 함께 익어가고 나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 여러분들 이 작품이 성장하는 길을 함께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7년 만에 만나는 저의 몰리 젠슨도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시죠? 공연장에서 뵙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고스트'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무엇보다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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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윤세아)의 오른팔 박상무 역, 배우 정성일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정성일이 연기하는 박상무는 (주)한조 기획조정실 소속으로 한조그룹의 회장, 이연재를 보좌하는 인물로, 이연재 옆에서 브레인으로 활약한다. ‘비밀의 숲2’에서 새로운 한조그룹 라인으로 합류하게 된 그는 남편 이창준(유재명 분)의 죽음 이후 한조의 새 주인이 된 이연재(윤세아 분)의 오른팔이 돼 이연재의 오빠 이성재의 공격과 아버지 이윤범(이경영)의 복귀 시도를 함께 막아내고 있다. 정성일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으로 극을 채우고 있다.
2000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정성일은 깊은 내공의 배우다. 그는 뮤지컬 ‘난설’, ‘6시 퇴근’ 연극 ‘언체인’, ‘돌아서서 떠나라’, ‘쉬어 매드니스’, ‘리이어’ 등으로 10년 넘게 무대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또한 드라마 ‘99억의 여자, ‘일지매’ 영화 ‘반드시 잡는다’, ‘쌍화점’ 등까지 차근차근 장르를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9월 29일 개막하는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써니보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1. 드라마 '비밀의 숲2' 참여 소감 2. 드라마 촬영장 에피소드 3. '미오 프라텔로' 공연에 임하는 각오와 연습실 분위기
1. ‘비밀의 숲’ 시즌1의 팬으로서 시즌2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고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훌륭한 감독님, 스태프, 배우분들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2. 제가 맡은 박상무 역은 대사 자체가 기업 용어와 법률 용어가 꽤나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평소에는 NG가 많지 않는 편인데, 특정 대사가 한번 꼬이기 시작해서 촬영 전체 중에 가장 많이 NG를 낸 그 단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방송을 보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3. 이번에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 써니보이 역으로 출연합니다. 써니보이는 조직의 보스이자 상원 의원으로, 아버지의 유언대로 패밀리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캐릭터입니다. 그 외 다 역을 맡고 있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다른 작품에 비해서 노래가 많다 보니, 하루 10시간씩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마치 노래방에 갇혀 지내는 기분이에요. 저는 괜찮은데, 사장님(음악감독)께서 자꾸 서비스(연습 시간)를 넣어주시네요. (웃음)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이 하나같이 너무 친해서인지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희 분위기만큼 작품도 잘 나올 거라 믿고 안전하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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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tvn '비밀의 숲2' 현장스틸, 희랑컴퍼니, 바를정 엔터테인먼트, 신시컴퍼니,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9.11 / 조회 17,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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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결말을 향해가는 남녀의 이야기, 그 끝은? 연극열전 신작 ‘마우스피스’
"나, 이런 얘기 많아요. 혹시 듣고 싶으면..."
나이도, 경제적·문화적 배경도 전혀 다른 남녀가 서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여자는 한 때 촉망받았으나 지금은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극작가이고, 남자는 불우한 환경 속에 방치된 청년이다. 우연히 엿본 남자의 그림에서 특별한 재능을 발견한 여자는 그에게 재차 연락하며 관심을 보이고, 경계하던 남자도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렁스’에 이은 ‘연극열전8’의 두 번째 작품, 연극 ‘마우스피스(MOUTHPIECE)'가 오는 11일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스코틀랜드 작가 키이란 헐리가 2018년 영국 트래버스 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두루 이끌어낸 화제작이다. 지난 1일,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만난 이 작품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리비 역 김여진
‘마우스피스’는 중년의 여성 극작가 리비, 그리고 빼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사회와 가족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데클란이 등장하는 2인극이다. 너바나와 R.E.M을 즐겨 듣던 중년의 여성 리비와 커트 코베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데클란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과 극장 등을 돌아다니며 서로의 인생과 창작 세계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쌓는다.
▲ 데클란 역 이휘종
그러나 이들의 소통에는 서서히 균열이 생겨난다. 처음 리비가 데클란에게 보인 관심은 순수한 것이었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은 아빠, 의붓아버지의 학대, 어린 여동생에 대한 사랑 등 데클란이 난생 처음으로 털어놓는 이야기는 슬럼프에 빠져있던 작가 리비에게 신선한 영감을 준다. 결국 그녀는 데클란의 인생을 소재로 이용해 새로운 연극을 쓰기 시작한다.
이후 극은 리비와 데클란 사이에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것을 소재로 쓰여진 리비의 작품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메타씨어터’ 형식으로 진행된다. 리비가 쓴 연극 대본을 읽은 데클란은 그 결말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한다. 그 연극의 결말을 정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 결말이 어떻게 쓰일 것인지, 점차 모호해지는 현실과 연극의 경계 속에서 이들의 상황은 예기치 못한 장면으로 이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순수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소통했으나 점차 오만과 이기로, 또 분노와 증오로 치닫는 두 인물을 그려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연습 내내 강한 흡입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 리비 역 김신록
‘마우스피스’라는 이 작품의 제목은 ‘입을 대는 부분’을 칭하는 용어이자 ‘대변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극은 리비가 쓰는 연극과 현실에서 데클란이 내리는 선택을 동시에 보여주며 문화 격차와 소외의 문제, 타인의 삶을 대변할 권리, 예술의 윤리와 진정성, 연극을 ‘본다’는 행위의 의미 등에 대해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 데클란 역 장률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인간수업’에서 활약했던 김여진과 연극 ‘비평가’의 김신록이 리비 역을, ‘킬롤로지’의 장률과 ‘히스토리 보이즈’의 이휘종이 데클란 역을 맡아 ‘마우스피스’에 출연한다. 연출은 ‘썬샤인의 전사들’, ‘그 개’ 등을 이끌어온 부새롬 연출가가 맡았다.
이번 작품에 대해 "메타 연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재미있는 순간들이 많다. 두 인물의 관계도 드라마적으로 흥미롭게 흘러가지만, 형식적으로도 여러 다른 층위들이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한 부새롬 연출은 "어떤 종류이든 '마우스피스'도 결국 사랑 이야기인데, 그것을 넘어 관객 분들이 더 크게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 예술이든 무엇이든, 그 확장의 방향은 관객의 몫"이라며 관객들의 적극적인 해석과 감상을 권했다.
연극 ‘마우스피스’는 오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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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 조회 7,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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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신작 <킬롤로지> 4월 개막… 이석준, 김승대, 이율 등
공연 제작사 연극열전의 신작 가 오는 4월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영국 작가 게리 오웬의 최신작으로, 잔인한 온라인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한 소년이 살해당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3명의 배우가 독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독특한 구조로 진행돼,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년 3월,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웨일스 시어터 어워드' 극작상과 최고 남자 배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국내 초연에선 총 6명의 배우가 캐스팅되어 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아들과 같은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역에는 , 의 김수현과 , 의 이석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잔인한 게임 '킬롤로지'를 개발해 부를 축적한 사업가 폴 역엔 , 의 김승대와 , 의 이율이 번갈아 무대에 선다.
또한 게임 '킬롤로지'의 처참한 희생자인 데이비 역에는 , 의 장율과 영화 , 등에 출연한 이주승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연극 는 오는 4월 2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3월 14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오픈 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연극열전 제공
2018.03.08 / 조회 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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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릴링이 되는 순간, 아주 디테일하게 상상해보고 싶어요” <엠. 버터플라이> 장율
지난 2월 공개된 캐스팅 명단에서 이 배우의 이름을 보고 의문을 품었던 관객들이 있었을 것이다. 앞서 몇 편의 연극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그때까지 ‘장율’이라는 이름은 다소 낯선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 신예는 명료한 발성과 안정된 연기로 빠르게 관객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제 또 다른 인기작의 무대를 앞두고 있다. 2012년 국내 초연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2015년까지 세 차례 공연된 연극 다.
실화에 기반한 는 1960~8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프랑스 대사관 직원 갈리마르와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이 20년간 맺어온 기묘한 관계를 그린다. 장율은 이 작품에서 우아하고 비밀스런 여인 송 릴링을 맡았다. 지난 2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종종 "잘 모르겠어요"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차분히 적절한 표현을 고르며 이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기자의 머릿속에서는 송 릴링이라는 인물이 차차 생생한 구체성을 띄고 그려졌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더 풍성한 감각들을 몸에 새겨두고 싶다는 이 배우, 섬세함과 신중함, 천진함과 명랑함을 함께 지닌 그가 연기할 ‘송 릴링’이 무척 궁금해졌다.
Q 엠. 버터플라이>의 대본을 처음 읽고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파격적이고, 혼란스러웠어요. 일단 송 릴링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작품의 구조 자체도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고요. 극이 갈리마르의 시점에서 송의 시점으로 바뀌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여러가지가 혼재돼 있는 텍스트구나 싶었죠.
Q 지금은 어떤가요.
여전히 혼란스러워요(웃음). 그런데 이 혼란스러움, 여러가지가 혼재되어 있는 느낌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그게 이 작품이 가진 감각이기도 하고, (극 중) 시대를 아우르고 있는 감각이거든요. 베트남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 여러 이념과 이념이 충돌하고 여러가지를 보고 듣는 가운데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그 시대 자체를 감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Q 여장도 하셔야 되는데, 외적인 표현에 있어서도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송 릴링이라는 인물은 천재적인 예술가라고 봐요. 배우로서도, 작가로서도 하고 싶은 게 많았던 사람인 거죠. 그렇게 접근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 사람은 여성을 완벽하게 연기해내야 돼요. 제가 그런 리듬을 관객 분들께 드려야 하는 거죠. 그래서 처음에는 외형이 바뀌는 데서부터 출발했어요. 그런데 연습하다 보니 결국엔 제 마음이 여성이 돼야 하더라고요. (여자의) 제스처나 행동들, 기분이 나빠지는 포인트나 템포 같은 것들이 남자와는 다르잖아요. 그런 것들을 몸으로, 또 심적으로 접근하고 대사 안에서도 찾고 있어요.
Q 주위 여성분들에게 물어보시기도 하나요?
많이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송 릴링이 연기하는 ‘완벽한 여자’는 남자들이 생각하기에 완벽한 여자잖아요. 그래서 여성 분들에게 물어보기 보다는 오히려 남자들의 시각에서 많이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남자들이 정숙하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모습. 물론 그게 편견일 수도 있지만요.
Q 프라이드> 때 동성애와 차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하셨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개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된 화두가 있나요?
평상시에도 하는 생각인데, 이념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우리 나라도 엄청난 비극의 역사를 가진 분단국가잖아요. 우리는 2017년을 살고 있지만 어떤 면에선 과거에 머무르고 있고, 그런 상황이 우리에게 주는 감각이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어쨌든 남한에서, 자본주의라는 이념 안에서 자라나 배우를 꿈꾸고 이렇게 공연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시 주도면밀하게 살피게 돼요. 왜냐면 송 릴링은 그러지 못했거든요. (사회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다 보니 자신의 꿈을 위해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격변하는 시대의 사람들은 어떤 감각으로 살았을지, 지금 제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있어요.
서양이 보는 동양과 동양이 보는 서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돼요. 요즘은 좀 달라졌겠지만 여전히 어떤 선입견이나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면 나는 서양에 대해 어떤 선입견을 갖고 있는지, 그 시대에는 더더욱 서로를 어떻게 바라봤을지도 상상해보게 되고.
그리고 이 작품의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남성과 여성이에요.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접근했을 때는 결국 같은 사람이라는 거죠. 송 릴링이 바로 그런 인물이고요. 자신은 어떠한 성도 될 수 도 있고, 그런 구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본질, 눈을 봐야 된다는 거에요. 그게 이 작품에서 중요한 지점 같아요.
Q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연구해야 할 지점들이 많네요.
그런데 사실 배우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해요. 물론 디테일하게 들어가다 보면 생각할 것들이 많지만, 결국 송 릴링이 왜 갈리마르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궁극적으로 원하는 게 무엇이었을까가 중요하거든요. 어제 밤에도 계속 송 릴링의 ‘이유’에 대해 생각했어요. 송 릴링은 정말 끝까지 간 인물이거든요. 20년 동안이요. 그러려면 자기 안에 그만큼 큰 이유와 동기가 필요한데 그게 무엇일까. 도중에 포기할 수도 있는데 이 사람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아요. 굉장히 질기고 집요하게 끝까지 물고 늘어져요.
그래서 저는 송 릴링이 굉장히 외로운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그 순간을 아주 디테일하게 상상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송 릴링은 그 외로움을 느끼려고도 하지 않을 것 같은 거에요. 그 시대의 높은 정치인들, 국제 정세를 움직이는 외교관들, 그들이 파티에서 하는 행동들을 아주 시니컬하게 비웃을 수 있는 인물일 것 같아요. 관점이 남다르고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요. 비웃으려면 시대를 뒤에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서가야 하니까요.
Q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갈리마르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느낌은 많이 다른가요?
많이 달라요. (김)주헌 형은 굉장히 에너지가 커요. 사람을 정말 즐겁게 해주고, 같이 하는 배우에게 에너지를 많이 주세요. 그리고 형이 순간순간 하는 행동들에 굉장히 진실성이 있고 진중한데, 그렇기 때문에 웃기기도 해요. 되게 좋아요.
(김)도빈 형은 느낌이 좀 달라요. 굉장히 천진난만하고 아이 같지만 그 안에서 갑자기 날카롭고 센티멘탈한 표현들이 나와요. 그 두 가지가 대비되고 부딪히는 느낌이 있죠. 함께 하는 형들, 선배님들 다 너무 좋으셔서 아주 편하게 작업을 하고 있어요. 서로 의견도 너무 잘 소통하고 있고. 연습실 분위기는 정말 자유롭고 좋아요.
Q 엠.버터플라이>가 워낙 인기작인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연출과 배우들이 참여해서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큰 것 같아요. 이번 는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의 공연이 될까요?
제 생각엔 되게 속도감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작품이 1960~1980년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시간이 되게 빠르게 흘렀고 그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잘 들여다봐야 하는 순간을 제대로 못 보고 지나오면서 상처받고 피해 입은 사람들도 너무 많고요. 사람들이 너무 빨리 움직인 거죠. 이 작품이 그런 속도감을 주는 것 같아요. 관객 분들도 그 속도감을 생생하게 느끼시면 좋겠어요.
Q 이 작품은 ‘환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믿고 싶었던 환상. 그동안 살아오면서 무너졌던 환상, 혹은 여전히 간직하고 싶은 환상이 있나요.
제가 연기자로서 쫓고 싶은 환상은 있죠. 제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방황하다가 예고로 진학하면서 처음으로 연극을 접했어요. 그러다가 2학년 때 라는 작품을 했는데, 그 작품이 저를 완전히 변화시켰어요.
가 삶과 죽음에 대한 작품이잖아요. 당시 ‘조지’를 연기했는데, 공연 시작 전에 오열을 할 정도로 마음이 굉장히 요동쳤어요. 공연 전에 우리끼리 손을 모아 파이팅을 하는데 그게 너무 슬픈 거에요. 우리가 극장이라는 곳에 모여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그 전에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파이팅을 한다는 게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막 움직였어요. 그리고 제가 ‘에밀리’의 공동묘지를 찾아가는 장면에서도, 저는 그때 18살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였는데도 그게 너무 슬픈 거에요. 그래서 막 울었어요. 관객들도 울고, 선생님도 울고.
그 작품에 화자의 역할을 하는 ‘무대 감독’이 있어요. 제가 막 울고 관객들도 울고 있는데 무대 감독이 관객들을 향해 “자 여러분, 이제 이 무대는 막을 내려야 합니다. 여러분도 이제 극장을 나서서 집에 돌아가십시오”라고 말해요. 그러면 관객들도 조금 전의 그 시공간을 깨고 나오는 거죠. 그 엄청난 연극의 힘, 마법 같은 힘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 작품을 끝내고 나서 내가 연극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을 갖고 살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그게 저만의 환상, 제가 연극에 대해 품은 환상이겠죠.
Q 그 때 이후로 계속 연기를 전공하셨고 졸업 후2014년부터 연극을 하셨는데, 중간에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나요.
정말 많았죠. 제일 고민이 컸던 때가 대학을 졸업할 시점이었어요. 가장 고민됐던 지점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할 것인가 였어요. 나는 연기자로서 어떻게 길을 개척할 것인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갈 것인가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연기에 대해 어떤 사고를 갖고 움직이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일단 일이 닿는 대로 시작했어요. 자연스럽게 연극으로 데뷔하게 되면서 극단 작업 위주로 연기를 하게 됐죠. 방송이나 영화에도 꿈이 있으니 틈틈이 오디션에도 지원했고요. 그렇게 방향을 잡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인 방향성은 연극을 놓지 않는 거에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극장에 오는 삶을 살고 싶어요.
Q 한창 고민을 할 때 현실적인 생계 문제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요.
너무 두려웠죠. 그런 고민을 했던 순간이 길고 힘들었지만, 아직 제가 젊은 것 같아요. 두려움보다는 부딪혀 보자는 생각이 커요. ‘조금 해보다가 아닌 것 같으면 빨리 그만하고 다른 일을 찾으라’는 어른도 계셨지만, 제가 그런 이야기에 흔들리는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아직 그런 시기도 아닌 것 같아요. 전 아직 젊고, 더 부딪히고 깨져야 할 부분이 많아요.
오히려 더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연극에 대한 거였어요. 젊은 날의 연극에 대한 고민, 어디에서 연극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요.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지금 제가 젊은데, 연극 열전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연극에 시간을 쏟는 젊은이가 되겠죠. 그거에요. 전 지금 젊고 힘이 넘쳐납니다(웃음).
Q 연기 외에 취미 등 다른 관심사가 있나요?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도.
물에 있는 걸 되게 좋아해요. 앞으로 시간이 있다면 물로 할 수 있는 스포츠들에 많이 도전해보고 싶어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요. 저라는 사람이 좀 더 많은 감각들을 가지면 좋겠어요. 태평양에서 돌고래랑 같이 수영도 해보고 싶고(웃음), 여러가지 감각들을 많이 느껴보고 싶어요. 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사람,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아직 그런 사람이 못 되거든요.
제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들을 잘 다져서 관객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30대에 들어서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고, 점점 세월이 흐르면 또 거기에 맞춰서 제가 갖고 있는 감성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어요. 그럴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나고 싶고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8.30 / 조회 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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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율·오승훈 여장남자 변신…'엠. 버터플라이' 포스터 공개
2년 만에 네 번째 시즌 공연 올라
김주헌·김도빈과 함께 호흡 맞춰
박천휴 번역·김동연 연출…내달 9일 개막연극 ‘엠. 버터플라이’ 포스터(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네 번째 시즌 공연을 준비 중인 연극 ‘엠. 버터플라이’가 주인공의 캐릭터를 담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엠. 버터플라이’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와 중국 경극 배우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며 인간의 욕망까지 다룬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공개된 포스터는 주인공 송 릴링 역의 배우 장율·오승훈, 르네 갈리마르 역의 배우 김주헌·김도빈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장율·오승훈은 작품에서 보여줄 여장으로 포스터에 등장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장율은 최근 연극 ‘프라이드’에서 다정다감한 올리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선 부드러운 미소 뒤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연극 ‘렛미인’ ‘나쁜 자석’과 드라마 ‘피고인’ 등에 출연한 오승훈은 도도하면서도 쓸쓸한 눈빛으로 남성과 여성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작품을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사가 박천휴가 번역하고 연출가 김동연이 연출한다. 티켓 가격은 4만~5만5000원. 만 1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9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4 / 조회 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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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연극 <프라이드>
“약자이기 때문에 차별받거나 혐오 받지 않는, 누구나 인정받는 세상이 오길 꿈꾼다. 연극 를 무대에 올리지 않아도 될 그 날을 기다린다”
연극 각색에 참여한 지이선 작가의 말처럼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올까. 연극 (김동연 연출, 지이선 각색)는 1958년과 2017년 현재를 오가며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 등 세 인물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개인의 삶과 자유, 존엄성에 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2014년 한국에서 초연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 시즌이다. 지난 두 시즌 모두 17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몇 주째 인터파크 연극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
김동연 연출은 “초연 당시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들릴지 우려와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동연 연출의 우려와 달리 초연과 재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김동연 연출은 이번 시즌 연출을 다시 맡으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작은 변화들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다. 원작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더 드러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배우들의 감정이나 자세, 시선, 대사의 타이밍, 음향 등을 통해 지난 공연과의 차이를 두었다.”
지이선 작가 역시 김동연 연출의 말에 공감하며 “사회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 맞서서 얘기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걸 작년 겨울부터 많이 느낀다. 젠더 감수성, 약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시대에서 프라이드가 어떻게 관객들과 만나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재연부터 동성애자 필립 역으로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 배수빈은 를 통해 스스로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직접 연기를 해보니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은 정말 은연 중에 일어나더라. 연기하면서 멋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일깨웠던 계기가 됐다. 이번 세 번째 시즌 역시 잊고 있던 것들을 상기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한편 이번 에는 초, 재연에 각각 참여했던 필립역의 이명행, 정상윤, 배수빈, 올리버 역의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실비아 역의 김지현, 임강희, 이진희 등과 함께 성두섭과 장율이 새롭게 참여했다.
필립 역으로 합류한 성두섭은 “초·재연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임했는데,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점들이 많아 좋았다. 대사량의 압박은 있지만, 부담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버로 새롭게 합류한 장율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게 부담되긴 하지만 따뜻한 작품인 만큼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욱 더 진해진 메시지로 우리에게 다가올 연극 는 오는 7월 2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7.03.30 / 조회 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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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배수빈·오종혁 "동성애 넘어 자신찾는 내용"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표지장식
1958·2017년 오가며 전개 약자 이야기
7월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배수빈과 오종혁이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4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연극 ‘프라이드’에서 동성 커플 필립과 올리버 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돼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연극 ‘킬 미 나우’ 등을 통해 이미 한 무대에서 선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 다정한 포즈를 주고 받거나 농담을 던지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배수빈은 “연극은 TV나 영화처럼 사각 프레임이라는 한계 없이 상대 배우와 살아있는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러 진통을 겪느라 지쳐있는 이들이 여러 의미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2014년 ‘프라이드’를 통해 연극무대에 데뷔했던 오종혁은 “오랫동안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도착한 기분”이라며 “초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려가는 중”이라고 웃었다. 그는 “이 작품은 동성애 자체만을 주목하기보다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이라며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7년 현재를 오가며 전개하는 작품이다. 두 시대를 살아가는 등장인물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性)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가 결국은 ‘시대’와 무관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며,‘나는 누구인가’,‘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던진다.‘프라이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이명행, 배수빈, 정상윤, 성두섭,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장율 등이 출연한다.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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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프라이드' 새롭고 깊어진 캐스팅 공개
연극 ‘프라이드’가 새로운 배우들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프라이드’는 성(性) 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은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로열코트극장에서 초연됐다. 긴 러닝타임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프라이드’는 지난 2014년 한국초연시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를 일깨우고 ‘나는 누구인가’, ‘어떤 시대를 살고있나’ 등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복되는 사랑과 우정은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작품은 초연을 흥행으로 이끈 배우들의 깊어진 연기와 새로운 배우들의 신선함이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필립 역은 배우 이명행과 정상윤, 배수빈, 성두섭이 캐스팅 됐다. 올리버 역은 배우 정동화와 박성훈, 오종혁, 장율이 열연한다. 실비아 역은 배우 임강희와 이진희, 김지현이 연기한다. 남자外 역은 배우 이원과 양승리가 재연에 참여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공식연인 관계인 필립과 올리버가 다른 성향으로 인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가 보장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두 사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들의 진심을 잘 알고 있는 친구 실비아는 두 사람의 결합을 위해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3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연극열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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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부터 '세월호'까지 우리는…'썬샤인의 전사들' 개막
김은성 작가 신작
10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의 공연 모습(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자인 김은성 작가의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이 개막했다. 김은성 작가.김은성은 동시대 문제의식과 연극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극작가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2012년 연극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을 수상했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은 이의 부채의식 등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우미화, 김종태, 이화룡, 곽지숙, 권태건, 전박찬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오후 4시, 7일 오후 7시 30분, 9·16일 오후 4시에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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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연극상' 김은성 작가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
9월 27~10월 22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김은성 작가(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자인 김은성 작가의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이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김은성은 동시대 문제의식과 연극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극작가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2012년 연극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을 수상했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은 이의 부채의식 등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우미화, 김종태, 이화룡, 곽지숙, 권태건, 전박찬 등이 출연한다. ‘목란언니’ 등 김 작가가 작·각색한 공연의 티켓 소지 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02-708-5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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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술꾼 가족이 왔다…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
6월 23~7월 10일 아름다운극장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의 연습 장면(사진=스탭서울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한국 연극계에 뿌리를 내린 일본인 연출가 쯔카구치 토모가 이끄는 토모즈 팩토리의 대학로 데뷔작이다. 2014년 5월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의 초연에 이어 같은 해 7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했고,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다시 공연을 올리게 됐다.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 출신 작가 D.베르휠스트의 동명소설을 각색했다. 소설은 2006년 발표 이후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09년 반 그루닝엔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한 바 있다. 주인공 ‘디미트리’의 기억으로 이루어진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베르휠스트 가문’의 아들들은 하나같이 못 말리는 술꾼이다. 노모의 집에 얹혀 살며 매일 술만 마셔대는 아버지와 삼촌들이지만, 디미트리의 시선에는 유쾌한 어린 시절이자 따뜻한 가족으로 기억된다. 배우들은 매회 약 20여 병의 맥주를 마신다.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름다운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070-4185-4524.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의 연습 장면(사진=스탭서울컴퍼니).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의 연습 장면(사진=스탭서울컴퍼니).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의 연습 장면(사진=스탭서울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0 / 조회 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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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를 위한 애도,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 앵콜공연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이 앵콜공연에 돌입한다.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 출신 작가 ‘디미트리 베르휠스트’ (Dimitri Verhulst)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방탕하지만 가족애만큼은 남달랐던 ‘베르휠스트’ 가족의 삶을 그린 작가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이 소설은 2009년 ‘펠릭스 반 그루닝엔’ (Felix van Groeningen)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했다. 이번 공연은 못 말리는 술꾼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한 번의 공연에 소비되는 맥주의 양은 약 20병 남짓이다. 작품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죽은 이들에 대한 애도를 담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각성을 이야기한다.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일본인 연출가 ‘쯔카구치 토모’가 이끄는 ‘토모즈 팩토리’의 대학로 데뷔작이다. ‘토모즈 팩토리’는 한예종에서 연출을 전공한 공장장 ‘쯔카구치 토모’ 연출을 중심으로 뭉친 프로젝트 연극집단이다. 이들은 경쾌함을 무기로 고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흥미로운 작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전운종, 윤정로, 송철호, 고영민, 장율, 김수아, 김보경이 함께한다. 앵콜공연은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컬처버스
2014.06.25 / 조회 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