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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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신델라 "뮤지컬서 '스웨덴 꾀꼬리' 됐어요"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에서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역 맡아
"오페라·뮤지컬 중간 찾는 연습 중"
음악으로 희망과 위로 전하고파성악가 신델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속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며 “아름다운 시간을 음악으로 환기시켜주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이름 ‘신델라’. 예명이 아닌 본명이다. 신데렐라처럼 예쁘게 자라라는 뜻으로 아버지가 지어주셨단다. 신델라는 클래식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성악가다. 서울대 성악과를 거쳐 소프라노 조수미가 졸업한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졸업했다. 한지민을 꼭 닮은 외모에 너무 성악스럽지 않은 편안한 음색으로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한해 100회가 넘는 무대에 서며 팬들을 만나온 그가 이번엔 뮤지컬 팬들을 만난다.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을 통해서다. 배우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쇼 비즈니스와 흥행의 천재로 불린 실존 인물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다룬다. 신델라는 극 중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역을 맡았다. ‘스웨덴에서 온 꾀꼬리’라고 불리며 목소리만으로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는 최고의 소프라노 역이다. “처음에는 바넘의 아내인 채어리 바넘 역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본업이 성악가이기 때문에 오페라 가수 역할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제 성격은 그렇게 않은데 조금 과장스러운 성격을 연기하려니 조금 오글거리는 것도 있다. 하하. 영화에서 제니 린드가 아리아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팬들도 내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 진짜 성악가가 들려주는 오페라 가수 이야기라 좀 더 풍성하게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뮤지컬 도전은 ‘셜록홈즈’에 이어 두번째다. 노래를 부른다는 점에선 일맥상통하지만 연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오페라는 노래가 중심이지만 뮤지컬은 극과 노래가 하나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섬세하더라. 지금은 뮤지컬과 오페라의 중간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팬들이 뮤지컬로 유입되고, 또 뮤지컬 팬이 클래식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좋겠다.”데뷔는 2000년 ‘사랑의 묘약’ 무대였다. 당시 대학교 2학년이었던 신델라는 프로 가수들과 함께 주인공으로 당당히 무대에 섰다. 이후 KBS ‘열린음악회’와 ‘7080 여름특집’을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신델라 위드유’ 콘서트 등으로 끊임없이 관객을 만나왔다. “운 좋게 데뷔도 빨리 했다. ‘열린음악회’에서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불렀는데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부르니 신기한가 보더라. 당시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조회도 많이 됐다.”두 번째 단독앨범과 기타리스트 함춘호와의 앨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변함없이 편한 모습으로 계속 무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게 아들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불러줬던 노래를 들려줬더니 따라 부르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음악이 가진 힘은 위대하다. 앞으로도 내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고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성악가 신델라(사진=방인권 기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6 / 조회 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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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손호영-정재은 ‘데이트로 오해 풀릴까’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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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전쟁 영웅을 꿈꾸며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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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이창섭(BTOB)-양서윤 ‘설레도 되는 걸까’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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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이창섭(BTOB)-양서윤 ‘다가갈 듯 말듯’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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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이창섭(BTOB) “네가 필요해”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 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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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이창섭(BTOB)-양서윤 “너로 정했다”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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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이창섭(BTOB) 간절한 두 손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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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파티 생각에 신난 친구들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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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최동욱(SE7EN) 설레는 하룻밤 파티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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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최동욱(SE7EN) 내 외모 어때?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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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최동욱(SE7EN) 파티 갈 사람?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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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최동욱(SE7EN) 심각한 표정은 왜?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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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도그파이트’ 총 쏘는 최동욱(SE7EN)
뮤지컬 ‘도그파이트’가 6월 7일 오후 4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동명의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유럽과 호주, 일본에서 사랑받았다.출연진은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 정재은, 양서윤, 김보강, 이해준,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백주연, 이다솜, 김현진, 유보영, 임춘길, 조남희, 최성원, 김성훈, 김정열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도그파이트’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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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 2차 스팟 영상 공개
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이 2차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의 2차 스팟 영상은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2차 스팟 영상에는 극에 몰입한 주인공 버드레이스 역의 손호영, 최동욱(SE7EN), 이창섭(BTOB)과 로즈 역의 정재은, 양서윤이 출연한 주요 장면이 담겼다.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은 지난 2017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영화 ‘위대한쇼맨’의 작곡가로 사랑받으며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1960년대의 미국 혼란과 동요의 시기에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자라난 로즈와 버드, 베트남전 참전을 앞둔 젊은 해병대원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지난 8일부터 진행한 오픈기념 타임세일은 14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이 지난 6월 1일부터 오는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 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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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 연습실 스케치 영상 공개
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의 연습실 스케치 영상이 공개됐다.공개된 영상은 지난 9일 공식 SNS를 통해 각 캐릭터 소개와 인터뷰, 연습현장이 담겼다. 주인공 버드 레이스 역의 배우 손호영과 최동욱(SE7EN), 이창섭(BTOB)은 물론 로즈 역의 정재은과 양서윤에 이어 볼랜드 역의 김보강과 이해준, 번스타인 역의 유현석, 선한국, 김태규, 멀시 역의 백주연과 이다솜이 함께했다.배우들은 각 캐릭터 소개에 이어 ‘하루 만에 사랑에 빠져 보신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고민 가득한 표정으로 대신했다. 그중 배우 이해준은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했지만 끝내 당황한 모습을 보였으며, 유현석은 “그러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은 지난 2017년 영화 ‘위대한쇼맨’의 작곡가로 사랑받으며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1960년대 미국 혼란과 동요 시기에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자라난 로즈와 버드, 베트남전 참전을 앞둔 젊은 해병대원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공연에 관한 정보는 공식 SNS (https://www.facebook.com/Dogfight2018/)를 통해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오픈기념 타임세일’을 진행하며 VIP석과 R석(1인 4매)에 한해 40% 할인된다.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은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 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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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도그파이트' 국내 초연 첫 공연 '성공적 변신'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겸 배우 세븐이 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함’(이하 ‘도그파이트’)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세븐은 지난 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이 오른 ‘도그파이트’ 국내 초연에서 주인공 버드레이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세븐은 “‘도그파이트’는 청춘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뮤지컬로 스토리도 젊은 취향이고 아름다운 넘버들도 이루어진 작품이라 모두 만나보시길 바란다”며 “잘 준비한 공연인 만큼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무대에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관계자는 “세븐이 마치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뛰어난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존재감을 잘 표현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12일까지 열린다.‘도그파이트’는 영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뮤지컬계 신예로 영화 ‘위대한 쇼맨’의 음악을 만들었던 벤제이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이다.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후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이후 유럽, 호주, 일본에서 공연됐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3 / 조회 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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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트' 6월 초연…손호영·최동욱·이창섭 캐스팅
'위대한 쇼맨' 벤제이 파섹·저스틴 폴 작품
60년대 미국 배경 청춘의 성장 드라마
광림아트센터 BBCH홀…23일 티켓 오픈뮤지컬 ‘도그파이트’에서 버드레이스 역을 맡은 가수 손호영(왼쪽부터), 최동욱, 비투비 이창섭(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손호영, 최동욱(세븐),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 등이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도그파이트’에 출연한다.‘도그파이트’는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로 참여한 벤제이 파섹,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으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1960년대 폭력이 일상화한 미국에서 자라난 젊은이 로즈와 버드의 이야기를 그린다.손호영·최동욱·이창섭은 버드레이스 역에 캐스팅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로즈 역에는 정재은·양서윤이 캐스팅됐다. 김보강·이해준이 볼랜드 역을, 유현석·선한국·김태규가 번스타인 역을 맡는다.주최 측은 “‘도그파이트’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관객을 매료시키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청춘의 성장의 드라마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0 / 조회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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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창작진, ‘포’ 애호가 만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창작진이 관객과 만나 ‘포’를 이야기한다.5일, ‘에드거 앨런 포’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오는 7일 박영성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과 일부 관객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비공개로 참석자에 한해 개별 연락한다. 뮤지컬에 애정을 보여준 관객과 창작진이 직접 만나 90여 분간 작품을 놓고 대화한다. 제작사는 창작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거 앨런 포’는 내달 4일까지 서울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비운의 천재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다룬다.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그룹 BTOB의 이창섭이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았다. 포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악한 목사 ‘그리스월드’에 배우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가 출연한다. 포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구원자 엘마이라에 배우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이자 일찍 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에 배우 김사라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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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에드거 앨런 포' 출연 확정 "새로운 도전"
'꽃보다 남자' '나폴레옹' 이어 뮤지컬 활약
제작사 "질 높은 공연 위한 안정적 캐스팅 중요"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3일 밝혔다.이창섭은 김수용·정동하·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를 연기한다. 가수로 데뷔한 이창섭은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고 비투비의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로 활동하는 등 뮤지컬배우와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쇼미디어그룹은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에 대해 “질 높은 공연을 위한 안정적인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악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캐스팅을 확정했다는 것이다.이창섭은 “‘에드거 앨런 포’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피의 에드거 앨런 포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으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현대 스릴러·추리·공포 장르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를 다루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1년 4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11월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오는 31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 등을 통해 2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3 / 조회 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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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장예은 '나폴레옹' 관람…이창섭 응원
같은 소속사로 우정·친분 과시
이창섭 뤼시앙 역 맡아 열연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유선호(왼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유선호와 걸그룹 씨엘씨(CLC) 멤버 장예은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관람했다.유선호·장예은은 최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친분을 쌓아온 이창섭을 응원하기 위해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았다. 이창섭은 ‘나폴레옹’에서 주인공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강한 소신을 지닌 뤼시앙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공연 이후 유선호·장예은은 대기실을 찾아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이창섭에게 축하 소감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우정과 친분을 과시했다.유선호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파이널 리그까지 진출해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장예은은 씨엘씨 멤버로 최근 새 미니앨범 ‘프리즘’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어디야?’로 활동 중이다.‘나폴레옹’은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달 1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야망을 정치가 탈레랑, 연인 조세핀의 이야기와 함께 그린 작품이다.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탈레랑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장예은(오른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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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선악 모호한 캐릭터로 열연
야망 가득한 정치가 탈레랑 역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호평뮤지컬 ‘나폴레옹’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강홍석이 지난달 16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열연하고 있다.강홍석은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중후한 모습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탈레랑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황제의 자리로 이끌지만 이후 나폴레옹과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나폴레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견제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를 강홍석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매회 무대에서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강홍석 외에도 김수용·정상윤이 탈레랑 역으로 출연한다.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번갈아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4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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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서 연민까지…'나폴레옹' 정선아 독보적 존재감
지난달 15일 개막…조세핀 역으로 열연
몰입도 있는 연기·섬세한 가창력 선보여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지난달 15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정선아는 조세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나폴레옹이 평생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인이다. 군인이었던 나폴레옹이 혁명과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이자 그의 욕망의 종착지가 되는 인물이다.극 전체의 서사를 움직이는 역할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중요하다. 정선아는 몰입도 있는 연기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가창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1막에서는 희대의 팜므파탈다운 매혹적인 연기를, 2막에서는 나폴레옹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아 부르는 ‘처음 만난 그날 밤에’(On That First Night)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리를 선사한다. ‘마음의 문’(Walls of Stone)에서는 나폴레옹의 곁을 떠나는 조세핀의 슬픔과 고통을 애절하게 그려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이번 작품에선 정선아 외에도 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번갈아 연기한다. ‘나폴레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1 / 조회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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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연인·조력자·동반자…박혜나 '나폴레옹' 팔색조 변신
국내 초연 뮤지컬…14일 프리뷰 공연 올라
팜므파탈 아닌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 중점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박혜나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국내 초연에 오른 뮤지컬 ‘나폴레옹’의 조세핀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박혜나는 14일 프리뷰 공연과 함께 ‘나폴레옹’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에선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 역을 맡아 앞선 작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막을 앞두고 박혜나는 “조세핀을 남자를 사로잡는 팜므파탈보다 나폴레옹의 친구이자 연인이며 조력자이자동반자인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쇼케이스에서도 짧은 넘버 시연이었지만 목소리만으로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공연에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상대역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박혜나는 2016년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데스노트’의 초연과 재연에서는 사신 렘 역으로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나폴레옹’에는 박혜나 외에서 정선아, 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는다. 주인공 나폴레옹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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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쓴 이각모 뮤지컬과 함께 만난다
15일 개막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
개막일 나폴레옹의 이각모 전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주연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하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전시 예정인 나폴레옹의 이각모(바이콘)(사진=판교 나폴레옹 갤러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의 개막에 맞춰 나폴레옹이 썼던 이각모(바이콘)가 공연장에 전시된다. ‘나폴레옹’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개막 당일 샤롯데씨어터 1층 로비에서 나폴레옹이 생전에 착용했던 이각모를 만날 수 있다. 나폴레옹의 모자 중 상징성과 가치 면에서 가장 높게 평가를 받는 유물이다. 나폴레옹을 수행했던 수의자 조제프 지로의 후손들을 거쳐 모나코 왕실에서 보관해왔다. 현재 판교에 있는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상시 전시하고 있다.‘나폴레옹’은 프랑스의 혁명가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캐나다·영국·독일·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한국에서 초연한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삶을 담는다. 강렬한 음악, 클래식한 시대극의 매력, 전투장면을 생생하게 살려낸 무대 등의 볼거리로 표현하는 대작다.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조력자이자 나폴레옹을 이용하려 했던 정치가 탈레랑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략가이자 영웅이며 독재자였던 나폴레옹의 삶,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의 로맨스 등을 담는다.이번 공연은 해외 창작진과 한국 창작진이 힘을 모아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 아래 무대세트와 의상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3 / 조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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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16일 첫공…“입체적 캐릭터 선보일 것”
나폴레옹 이용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
“연습할 때마다 울컥, 관객들 공감할 듯”
이날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막 올라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다. 배우 강홍석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강호석은 나폴레옹의 최측근이자 야망 넘치는 정치가 ‘탈레랑’ 역으로 분한다. 나폴레옹의 조력자이면서 그를 나락에 빠뜨리는 등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유럽을 정복한 위대한 황제 나폴레옹의 야망과 정치, 사랑의 관한 여정을 다룬다. 강홍석은 지난 상반기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에서 죽음의 사신 ‘류크’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지난 6월 종영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개성만점 이탈리안 셰프 ‘원대한’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강홍석은 “연습할 때마다 최근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나폴레옹은 법 앞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사람”이라며 “공감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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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변신 정선아 "사랑 앞에선 외로운 여인"
뮤지컬 '나폴레옹' 조세핀 역 맡아
한국 공연에서 새로운 넘버 추가돼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개막 앞둬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정선아의 포스터 비하인드 이미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선아는 오는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시작하는 ‘나폴레옹’에서 팜므파탈 조세핀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삶에서 유일한 사랑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정선아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창력,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세밀한 연기력으로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정선아는 “예전에는 조세핀이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연습을 할수록 그녀가 사랑이 필요하고 외로운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굉장히 똑똑하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바보 같은 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나폴레옹’은 풀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30여곡의 넘버를 선보이는 대규모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한국공연에서는 조세핀의 넘버가 새로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선아는 그동안 ‘아이다’의 암네리스, ‘위키드’의 글린다, ‘데스노트’의 미사 등으로 열연을 펼쳤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보디가드’에서는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뮤지컬 디바’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나폴레옹’은 정선아 외에도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박혜나·홍서영·김수용·정상윤·강홍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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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나폴레옹 콜라보 세트 출시…“맛있게 먹고 공연 보러 가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세트에는 작품의 두 주인공인 나폴레옹,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시키는 킹 에이드 음료 3종이 있다. ‘나폴레옹 퐁당’ 머핀은 머핀 속에 황금빛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다. ‘조세핀 퐁당’ 머핀은 초코 머핀 속에 가나슈 필링이 들어있다. 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 블루 킹, 핑크 킹이 있다.‘나폴레옹 세트’는 7월 3일 출시해 7월 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택 1과 킹에이드 3종 중 택 1로 4,000원에 판매한다. 각 제품은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마노핀은 판매 기간 동안 ‘나폴레옹 세트’를 구매한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응모 기간은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나폴레옹 세트’를 출시한 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연출되어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7월 13일과 1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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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2500원짜리 머핀 7월 한정판매
커피&머핀 전문브랜드 마노핀과 콜라보
‘나폴레옹’ 이름 딴 퐁당·조세핀 등 출시
오는 15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 브랜드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모티브를 따와 두 주인공 나폴레옹과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하는 킹(King) 에이드 음료 3종이다. 프랑스 1대 황제 나폴레옹의 이름을 딴 ‘나폴레옹 퐁당’은 머핀 속에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팜프파탈 조세핀의 이름에서 따온 ‘조세핀 퐁당’은 촉촉한 초코 머핀 속 가나슈 필링이 첨가돼 있다.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레몬보다 비타민C가 많은 블랙커런트의 베리에이드), 블루 킹(상큼한 레몬과 푸른 청량감의 시원한 레몬에이드), 핑크 킹(상큼한 열대과일 리치로 만든 로맨틱한 핑크 리치에이드) 등 세 종류로 나왔다.이 세트는 7월 30일까지 마노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1종과 킹에이드 3종 중 1종 선택으로 4000원 할인가로 판매한다. 개별로는 머핀 2500원, 킹에이드 2800원이다. 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응모기간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 발표한다.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정치가 탈레랑과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을 대서사시로 그려낸다. 오는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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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 '나폴레옹' 크라우드펀딩 나선다
투자가능금액 10만~100만 원까지
흥행 따라 수익 확정 증권형 투자방식
한지상·정선아·박혜나 등도 총출동
티켓예매사이트 공연랭킹 1위 기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 출연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관객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역사 속 영웅 혹은 폭군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주인공의 야망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무대 위로 옮겨낸 작품이다. 캐나다, 영국, 독일, 미국에 이어 한국 관객에게 첫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으며, 무대 세트, 의상, 안무를 스펙타클한 무대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등 초호화 캐스팅도 자랑한다. 지난 5월 30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예매 사이트 공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 여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뮤지컬 흥행 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이 확정되는 증권형 투자방식으로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인 관객 10만명을 기준으로 추가 이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총 모집액은 3억원이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투자가능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모집된 크라우드펀딩 자금은 전액 제작비(마케팅비 포함)로 사용된다.펀드 및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crowd.eugenef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원하는 투자자는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기업과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투자하는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5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30%, 10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50% 할인쿠폰이 증정되며, 200만 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R석 초대권(1인2매, 10명)을 증정할 예정이다. 7월15일부터 10월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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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신스틸러 있다…김법래·박송권·임춘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신스틸러 역할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노련한 정치 귀족 세력으로 분할 바라스와 나폴레옹과 대척점을 이루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 탐정인 푸셰, 가라우가 그들이다.바라스는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장교로 국가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는 권력자이다. 권력에 탐해 타락하는 정치적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필요한 만큼 실력파 배우 김법래, 박송권, 조휘가 번갈아 연기한다.20여년 넘게 무대위 주역을 맡아온 김법래는 시대극에 어울리는 눈빛으로 바라스를 표현했다. 박송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의 정의롭고 반듯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악역 바라스로의 변신을 포스터에 담았다. 조휘는 굳게 다문 입매 등으로 바라스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푸셰와 가라우는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려 하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탐정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가진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 배우가 맡았다. 수많은 뮤지컬에서 신스틸러를 맡았던 팔방미인 임춘길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모사꾼 푸셰를 그려냈다. 황만익은 자신만만한 미소로 가라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또 한 명의 가라우 이상화는 뮤지컬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강변가요제 수상자 출신다운 숨겨진 가창력으로 무대 위의 새로운 ‘감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그의 여정을 음악과 무대 위로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9 / 조회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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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돌 정대현·팬텀싱어 기세중…'나폴레옹' 총출동
'팬텀싱어' 백형훈·박유겸·기세중
수퍼스타K 시즌1 톱5 출신 김주왕
아이돌 이창섭·정대현 실력 입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뤼시앙 역을 맡은 정대현(왼쪽)과 군인 앤톤 역의 기세중(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주연 배우에 이어 조연 배우들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 했다.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을 비롯한 조연들 역시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 신예들이 참여한다.최근 화제몰이 중인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진과 함께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던 ‘Mnet 슈퍼스타 K’, ‘Mnet 배틀신화’ 출신의 검증 받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혁명가 뤼시앙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김주왕·박유겸·기세중은 나폴레옹의 신임을 받는 충직한 군인 앤톤 역을 맡는다. 백형훈과 박유겸, 기세중은 방송 '팬텀싱어'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주왕과 진태화는 각각 ‘수퍼스타 K’ 시즌 1 톱5, ‘배틀신화’를 통해 2006년 데뷔한 그룹 배틀 멤버다. 두 사람은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서 또 한번의 실력을 입증 받았다. 이창섭(BTOB)과 B.A.P의 메인 보컬 정대현은 아이돌 가수답게 팬덤 사이에서 노래 천재로 불린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쇼케이스 티켓은 20일 오후 2시 예스24에서 단독 오픈한다. 7월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뤼시앙 역의 이창섭(BTOB)(사진=쇼미디어그룹).뤼시앙 역의 백형휸(사진=쇼미디어그룹).앤톤 역의 박유겸(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6 / 조회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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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앞둔 '나폴레옹' 쇼케이스로 베일 벗는다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등 주요 넘버 공연
제작진의 작품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뮤지컬 '나폴레옹' 쇼케이스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위대한 원정, 서막을 알리다’라는 부제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정상윤, 강홍석, 이창섭(BTOB) 등 주·조연 배우와 앙상블 배우들이 출연한다. 대표 넘버인 ‘스위트 빅토리 디바인’(Sweet Victory Divine)을 비롯해 ‘온 댓 퍼스트 나잇’(On that First Night), ‘초이시즈’(Choices) ‘운디드’(Wounded) 등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로 선사한다.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가이자 국내 공연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오조니언을 비롯해 박영석 프로듀서, 홍승희 협력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제작진도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작품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쇼케이스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전석 5000원이다. 쇼케이스는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나폴레옹’은 로마제국 이후 가장 넓은 유럽을 정복한 인물 나폴레옹의 야망, 정치 그리고 사랑을 통해 지도자로서 그의 여정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에서 공연한다. 오는 7월 15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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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 '나폴레옹' 된다
뮤지컬 大作다운 스타급 출연진 총출동
조세핀·탈레랑 등 6개 캐릭터 3종 포스터
정선아·박혜나·강홍석·김수용 등 '19인'
오는 7월 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총 19명의 배우 가운데 마이클 리와 박혜나, 강홍석, 정대현(B.A.P), 진태화, 김주왕, 조휘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대작 '나폴레옹'이 7월 15일 개막을 앞두고 단체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단체 포스터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이끌어갈 여섯 캐릭터, 총 19명의 배우 조합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영웅 나폴레옹과 그의 연인 조세핀, 노련한 정치가 탈레랑 세 사람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개된 포스터에도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그의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을 양옆에 배치해 세 사람 간의 극적인 스토리와 긴장감을 예고한다.나폴레옹 역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맡았다. 조세핀 역은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연기한다. 정치가 탈레랑은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번갈아 맡는다. 장교 바라스 역은 뮤지컬 계 최고 베테랑 배우 김법래·박송권·조휘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정치적 지지자 뤼시앙 역은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이 연기한다. 충성심 강한 군인 앤톤 역은 ‘수퍼스타 K’ 출신의 김주왕과 ‘팬텀싱어’의 박유겸·기세중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오픈 회차는 7월 13일~14일 2회 공연에 해당하며 30 %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 앞선 6월 13일 오후 2시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리뷰 티켓을 선예매 할 수 있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사진=쇼미디어그룹).(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7 / 조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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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나폴레옹' 30일 첫 티켓판매
나폴레옹 인생 뒤흔든 두 인물
조세핀·탈레랑 역 캐릭터 공개
조세핀 정선아·박혜나·홍서영
탈레랑 김수용·정상윤·강홍석
7월 15일 샤롯데씨어투서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과 탈레랑 역을 맡은 출연진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치열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는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 야망에 사로잡힌 정치가 탈레랑의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조세핀은 뛰어난 외모와 매혹적인 모습으로 나폴레옹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프랑스 사교계 상류층 정치인들의 꽃으로 불렸다. 조세핀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의 영원한 연인을 그려낸다.탈레랑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정계로 이끌어 황제의 자리에 올린 조력자이다. 이후 갈등을 겪자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입체적 캐릭터로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29일 낮 2시 샤롯데씨어터 단독 선 예매 오픈했으며,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에서 첫 티켓 오픈할 예정이다.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회차에 해당한다. 조기예매 시 20%(6월11일까지 예매시), 마티네 20%(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혜택이 제공된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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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의 '3인 3색' 나폴레옹은?
뮤지컬 '나폴레옹' 캐릭터 포스터 공개
황태자·순수함·비상과 추락 등 선보여
30일부터 티켓 판매 개시…7월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을 연기하는 배우 임태경(왼쪽부터),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7월 15일~10월 22일 샤롯데씨어터)이 주인공 나폴레옹 역을 맡는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나폴레옹은 ‘전쟁의 귀재’ ‘적마저 사로잡는 카리스마’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영웅’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뮤지컬에서는 세 배우가 각자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을 소화한다.임태경은 ‘나폴레옹’으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모차르트’ ‘햄릿’ ‘황태자 루돌프’ 등으로 ‘뮤지컬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의 황제로서의 면모를 강조한다.마이클 리는 전장에서 동료를 독려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순수하면서도 굳건한 인물로 나폴레옹을 그린다. 나폴레옹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마이클 리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한지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데스노트’의 라이토 등으로 변신을 보여줬다. ‘나폴레옹’에서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나폴레옹을 연기한다. 영웅의 비상과 추락을 강렬한 연기로 펼쳐보인다.‘나폴레옹’은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199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원작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하고 무대세트, 의상, 안무 등에 변화를 준다. 오는 30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샤롯데씨어터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오는 29일 선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6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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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약 3개월 간의 대장정 성황리에 마무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 공연을 끝으로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017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년만에 재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재공연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팀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탄탄하게 다듬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있었던 장면 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다듬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층 수준 높아진 국내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개막 전부터 티켓판매 매출액 45억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은 개막 후 8주 만에 관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영화의 천만 관객에 버금가는 규모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를 기록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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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초연 관객 10만 명 돌파!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2016.05.20 / 조회 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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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개막 8주만 10만명 돌파…창작뮤지컬 최단기간 성과
향후 라이선스 판매 등 세계시장 진출 박차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인 뮤지컬 ‘마타하리’가 지난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한다.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1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VIP석과 R석 20%, S석과 A석 30%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타하리’는 국내외 공연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린 후 4월 한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5월에도 기업 임직원과 고객 단체 관람은 물론 가정의 달을 맞이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공연 전회차에 전석 기립 박수가 터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EMK는 ‘마타하리’의 제작을 위해 4년여의 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 앞으로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김소향, 라두 대령 역에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9 / 조회 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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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어셔 밀착 취재, 그들이 알고싶다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26 / 조회 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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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 열정적인 배우들까지!”…뮤지컬 ‘마타하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연출 및 안무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의 외국 제작진 참여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국내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뮤지컬에서 ‘마타하리’역은 배우 옥주현, 김소향이 출연한다. ‘라두 대령’역은 류정한, 신성록,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아르망’역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배우 김희원, 최나래는 ‘안나’역을 맡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관객들에게 “이번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 모두 갖췄다”며 “공연은 한마디로 완벽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호평받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해외공연 배급을 목표로 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_EMK Musical Company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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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창작 '마타하리'의 저력…4월 한달 부동의 1위
국내외 주요 관계자 찬사…"세계시장 진출 목표"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4월 한달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마타하리 역의 옥주현·김소향을 비롯해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해외 공연 관계자와 주한 외교 관계자, 국내 주요 셀러브리티 등 ‘마타하리’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약 400명의 주요 인사들은 공연을 관람한 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와 음악, 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까지 갖춘 공연이었다”며 “헝가리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고, 독일의 공연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며 “한국 프로덕션은 세계 그 어느 곳의 공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마타하리’의 해외공연 배급을 담당하는 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한 작품”이라며 “개막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고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티켓 오픈일은 4월 20일이다.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6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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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로 치닫는 사랑…‘위험한 삼각관계’ 그린 뮤지컬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9 / 조회 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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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어디까지 해봤니? 뮤지컬 짝사랑 캐릭터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2 / 조회 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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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아의 만나고 싶은 사람]"객석에 말거는 <마타하리> 무대, 누구 솜씨일까?"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라는 뮤지컬 제작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는, '마타하리'라는 실존 인물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매혹적인 '쇼킹섹시춤'으로 유럽 고위층을 비롯해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앗아갔던 '대단한 그녀'가 마타하리였고,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총살당한 '기구한 팔자의 그녀'가 마타하리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막이 오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은 마타하리가 서 있는 무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매력의 그곳'에 넋을 빼앗겼습니다. 화려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무대, 빠른 전개 속에서도 서정성을 안고 있던 무대. 마타하리의 희로애락을 말 없이 뿜어내는 그 무대. 이런 무대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니. 그래서 무대를 디자인해 어마한 기술과 장비들로 구현해낸 장본인, 의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씨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실은 같은 전공을 한 터라 과거 대학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오가는 그를 본 적은 종종 있었습니다. 커다란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그를 당시에는 배우로 알고 있던 터라 지금 누구보다 주목 받는 무대디자이너로 정식 마주한 자리에서 무대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무대의 비밀뿐 아니라 무대디자이너로 13년, 무대 전환수, 무대감독, 소품 등 '무대'에 관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는 그가 풀어놓는 지금, 그리고 2~30년 후 자신의 모습에서도, 저 역시 새겨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대를 향한 관심오래 작업하는 것이 나의 목표- 무대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해요. 오랜만에 무대디자인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에요. 그렇게 생각은 안 해봤는데. (웃음) 흐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랬다가 또 다른 흐름이 됐다가. '어떻게 하면 오랜 시간 꾸준히 할 수 있을까'가 사실 제일 큰 고민거리에요. 우리나라에서 무대디자이너의 생명력은 짧은 축에 속하다 보니까. 그래서 정승호 선생님이나 박동우 선생님 존경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분들은 정상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이끌고 계시잖아요. 정말 마스터시죠. 마스터는 마스터로서 존중받아야 되고, 이런 흐름이 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 환경이 됐으면 참 좋겠어요. - 무대디자이너의 수명이 짧은 편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선생님들을 제외하고, 물론 더 계시지만, 짧은 편이죠. 제작자도 젊고, 연출자도 젊기 때문에. (같이 작업할 때) 좀 어렵잖아요.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렵지만, 어떻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가 고민이죠. - 먼저, 무대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식어'들을 이야기해 볼까요? (웃음) 제작비 80억, 장면 전환 52회, 무대장치 5톤 트럭 78대 분. 어떤 제작비의 80%가 무대로 갔고, 그게 80억이다. (웃음) 그건 사실 불가능한 숫자잖아요. 전 정말 그런 숫자는 잘 몰라요. 기사에서는 필요한 내용일 거에요, 어떤, 비교를 하기 위한 조건이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배제되었으면 하는데, 디자인하면서 관객들이 '물량이다, 돈을 많이 썼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이 흐를까 제일 걱정했거든요. 작품마다 다 스타일이 있고 필요한 것이 다르고. 결국은 대본이 가진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무대이고. 그래서 라는 작품에는 이런 것들, 많은 선택, 많은 변화, 그런 움직임이 필요했어요. 또 다른 작품은 이런 움직임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이렇게 거대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이런 수식어들이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 많은 창작자들이 '제작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그런 숫자를 잘 모른다는 건, 금액에 대한 구애가 없었다는 것인가요? 감사하게도 는 디자인 단계에서 제약을 주진 않으셨어요. 물론 내 마음 속의 제약은 있었죠. (웃음) 일반적으로 제작자분들에게 여쭤봐요. 이 세트는 어느 정도 규모에서, 어느 정도 예산 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냐, 그래서 그 범위 안에서 구상을 하죠. 이번에도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어느 정도 수치를 주시긴 했는데 우선은 생각하지 말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작비를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펼쳐 보일 수 있었어요. 가 워낙 흐름이 빠르고 이야기가 갖고 가는 정서적인 에너지가 커서, 이것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했거든요. 모든 것이 마타하리의 기억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장면이고, 그러다 보니 장면들이 머릿속의 기억처럼 비현실적으로 움직여줬어야 했어요.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이 필요했던 거고. '기계의 힘'이 부각되기 보다는 왜 이게 이렇게 움직여지고 이런 것들이 표현되었는지를 관객분들이 더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세계초연이라고 한 것은 당연히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잖아요. 공연을 보며, '이 규모의 무대 장치로 다른 국내 극장에서도 공연이 가능할까? 투어 버전의 무대는 또 다른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데, 원근이나 착시가 무대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는 구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 깊고 더 크고 더 넓게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국내 대극장 어디든 갈 수 있는 디자인이 현재는 되어 있어요. 투어 버전도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정리해 두었거든요. 이 작품이 이 다음 버전, 혹은 투어 버전으로 간다면 어떤 요인에 의해서 비주얼은 그대로 두면서 어떤 부분은 축소를 시켜야 한다는 식의, 거기에 따른 아이디어가 또 따로 있어요. 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한세계 최초의 시도들- 공연 전에 경기도 광주 공장 부지에서 무대를 시험 가동 해봤잖아요. 이런 과정이 뮤지컬 제작 중에 종종 있는 일인가요? 큰 기계 장치가 주가 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그 기간이 없다면 극장에 들어와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극장 준비 기간은 짧고요. 무대장치는 메모리(장면 변화에 따른 세트 움직임을 기계에 입력시키는 작업)라는 과정이 필수고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우리에게는 기계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기계가 정서적으로 음악과 함께 움직여야 하고, 그러니 시간이 몇 배가 더 걸린 거죠. 일반적인 기간보다 더 길었는데 거의 한 달 반 정도를 거기서 작업했어요. 무대를 세워보고 기계를 움직이고 기계에 메모리, 큐를 저장하고 배우들도 와서 리허설을 같이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에는 전 세계에서 하지 않았던 시도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런 시도들을 기계적으로 너무나 잘 풀어주셨어요. 무대 감독팀이나 크루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프로덕션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1mm의 오차도 없게 정말 수십 번을 반복하면서. 한 달 반 동안 24시간 돌아가는 창고는 거기 밖에 없었어요. 정말 사람이 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인데, 그걸 해내신 거에요. - 디자인을 하고 '이대로 해달라'라고 요구할 때 실현 불가능한 디자인일 수도 있잖아요.그럼요. 그럴 땐 불가능이라는 얘기를 듣고 또 다른 대안을 디자인하고. 그 과정이 필요한 거죠. 디자이너가 기계까지 디자인해서 '이대로 실현하면 가능하다'라고 제시하면 할 수 있겠지만,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건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디자이너와 무대 제작소, 기술팀, 기술감독님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요. 해외 제작업체와도 도면을 가지고 미팅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다는 아니지만 몇 가지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또 보내온 견적도 상상을 초월했고. (웃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다 실현시켰죠. 대단하신 거에요. - 의 무대디자이너로 선정되기 전 제출한 무대 스케치가 제작진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때 전혀 다른 두 가지 스타일을 제출했었는데 재밌는 건 하나는 되게 많은 장면이 디자인되어 있었어요. 또 다른 하나는 두 장면만 디자인되어 있었고요. 저는 사람들이 첫 번째 것을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두 번째 것을 결론적으로 선택했거든요. 그때 선택된 그림이 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에요. 하늘과 땅이 있고 그 사이에 나 있는 길, 마타하리가 처형당하기 직전의 장면이죠. 그 장면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드라마와 연결할 것인가, 디자인 과정에서 되게 많은 시도와 고민이 있었어요. 첫 장면. 사형장에 선 마타하리양 옆 사수들의 자리는 물랑루즈 발코니 석의 변형이다.- 의 무대는 세트가 쉼 없이 바뀌지만 이질감 없이 움직이더라고요. 기존 무대가 변해 새로운 장면이 만들어지는 패턴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초기 대본에 있던 지문에선 마타하리가 처형 당하기 전에 담배를 하나 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마타하리가 담배를 피면서 그간 지나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게 이 라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거죠. 마타하리에게 삶의 공간이 바로 물랑루즈에요. 모든 장면은 물랑루즈 안에서 벌어져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큰 무대는 물랑루즈 구조물이에요. 얘네들이 마타하리의 기억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했어야 했고, 그 기억의 무대들은 결국 마타하리가 걸어온 '길'인 거죠. 기둥이 변했다가 다른 쪽이 들어왔다가, 실제로 물랑루즈가 다른 공간인 것처럼 믿게 만들고, 첫 장면 보시면 길 끝에 소실점을 잃는 것이나, 하늘과 땅이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등 연극적인 요소들로 무대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녀의 '기억 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죠. 서정적이고 정서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요. - 무대 중앙 회전무대의 형태도 삼각형이었는데, 더 위태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사다리꼴이에요. 이 바닥을 저희는 '웨이(way)'라고 불렀어요. 그녀가 서 있는 물랑루즈의 무대이기도, 그간 걸어온 기억 속의 길이기도 한 거죠. 가장 시적으로 표현한 건 마지막 재판장면이에요. 그 전까진 모든 길이 뒤쪽을 향해 있었는데, 재판 장면에서는 모든 것들이 코너로 몰려요. 그 코너 끝에 마타하리를 앉혀 놓고. 모든 것들이 그녀를 다 짓누르게 집중을 시켜놓고, 마지막 넘버를 부르고 다시 처형장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다시 길 끝에 서 있죠. 그 전까진 무대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요. 공연 보실 때 그런 걸 찾아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공중에 달린 배경장치가 360도 회전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다른 작품에서 많이 못 봐서 놀랐어요. 어떤 분들은 무대 사고 난 거 아니냐고. (웃음) 마타하리의 스파이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의 장면이었거든요. '위험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연출의 의지도 있었고요. 프랑스에서 독일로 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단순화 시킨거죠. 프랑스 깃발을 보고 있다 이걸 돌려보니 그 당시 독일 깃발이 되더라고요. 독일 깃발 제일 밑에는 빨간색이 있고. 더 위험한 느낌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깃발이 회전하면서 새로운 무대 바닥이 들어오고, 또 위험하게 나가는 식으로 여정을 표현했어요. 13년차 무대디자이너 오필영무대 스트레스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 '기쁨'- 무엇보다 큰 작품을 통해 주목받은 건 2009년 내한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번 해외 스텝들과의 협업이 낯설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항상 작업을 시작하면 새로운 창작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나 설렘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해외 스텝들과의 작업이 더 편한 부분이 있어요. 나이나 경험, 경력, 이런 것에 대한 벽이 그들은 하나도 없어요. 디자이너로서, 연출로서 서로 해야 될 이야기를 벽 없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번에 제프 칼훈 연출과는 서로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건 서로 느끼고 있었지만 초반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서로 생각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다 보니 너무 같은 방향인 거에요.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 작업 스타일은 어때요? 꼼꼼하려고만 한다면 그걸로 세계 1등도 할 수 있어요. (웃음) 그런데 어느 정도의 꼼꼼함은 넘어서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그건 저만의 만족일 수 있거든요. 작품을 위한 꼼꼼함이냐, 나의 만족이냐, 두 가지 선택에서 나를 위한 꼼꼼함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디자인을 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과정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제작소, 기술팀, 다른 모든 분들은 믿는 거에요. 내가 필요한 것,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드리고 그 다음은 이분들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나올 수도 있고요. 제 생각대로만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결국 제가 생각한 것 밖에 안 나오잖아요. - 과거 해온 작품들을 보면 제각각의 특징들이 부각되고 있어요. 는 공중에 매달린 수 백개의 셀이, 는 넓고 아득하게 광활한 무대가, 는 4중 회전 무대가 주목을 받았었지요. 특정 스타일을 가지고 무대 위에 나를 드러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저는 모든 작품을 다 다르게 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을 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는 의 특징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그 안에 오필영이라는 디자이너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처음 리서치를 할 때도 '작품 속에 어떤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건 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마타하리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이 작품이 나에게 어떤 정서를 주고 관객들에게 어떤 정서를 주는가. 그것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 보면 매 작품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제 와이프나 어시스트들은 딱 알겠대요,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 (웃음) 어쩔 수 없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매 작품 다른 사람이 한 것 같았으면 좋겠어요. - 앞서 무대를 '작품을 읽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연출가가 무대디자인을 하기도 하고, 또 반대인 경우도 많죠. 제가 십 몇 년 째 고민 중인 목표가 있어요. 아직 해답은 찾지 못했는데 불과 몇 개월 전에 시작점을 찾았거든요. 뭐냐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거에요. 어찌 보면 과장일 수 있고, 어렵죠. (웃음) 제가 정서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젠 왜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십 몇 년이 넘어서. (웃음) 이걸 만들기 위한 과정의 고민이 긴 거죠.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뮤지컬, 연극, 넌버벌 등등. 계속 '쇼'라는 것은 발전하는데 그 다음이 뭘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해요. 학교를 다니면서도 연출을 했었고, 연출과 무대디자이너의 관계를 정확하게 나누는 게 아니라, 뭔가를 표현하는 사람, 그 관점을 하나의 역할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작품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과정,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10년이 될 지 20년이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전 세계인에게 정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 같아요. - 그렇게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공연을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재미있나요?(웃음) 이게 참 아이러니한데요, 고등학생 때도 연극을 했고, 대학도 배우를 하려고 갔거든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무대디자인을 배우게 됐고, 두 가지를 학교 다니면서 같이 했는데, 배우라는 건, 그걸 하는 과정은 제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에요. 무대디자인은 며칠 밤을 새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재미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둘 중에 뭘 할까 결정할 때 과감하게 이 일을 선택한 거죠. 이건 견딜 수 있는 재밌는 일이죠. 스트레스, 많죠, 어떻게 없겠어요. 그렇지만 다 견딜 수 있고, 해결되는, 풀리는 순간이 있으니까. 사람들과 협업하고 발전시키는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 다행히 아내가 같은 장르에 종사했던 분이라, 일 많고 스트레스 많은 남편을 잘 이해해 줄 것 같아요. 그렇죠. 물론 지금은 일을 안 하지만. 캠퍼스 커플부터 해서 연애를 11년 했고 이제 결혼 3년차인데, 항상 바빴거든요. 바빠서 난 다른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셋업할 때 밤도 많이 샜거든요. 얼마 전에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아."라고. (웃음) "미안해" 밖에 못하죠. 끝나고 여행가자, 언제 갈 수 있어? 잠깐만, 다섯 달 뒤에? (웃음) - 그래도 계속 날 찾는 곳이 있다는 건 즐겁고 다행인 일이잖아요. 그럼요. 즐겁죠. 사실은 항상 조심스러워요,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열심히 안 한다고 하실까 봐. 작품의 성향에 따라서 매번 디자인 과정이 다르니까요. 그런 관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그 선을 넘으면 해결이 안 되니까. 노력해야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4.11 / 조회 1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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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2016 공연계 가상총선', 당신의 선택은?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4.11 / 조회 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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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주변 시크릿 벚꽃 명소 BEST 4
엄청난 인파, 발 디딜 틈 없는 벚꽃 명소, 사진만 봐도 호흡곤란이 온다.사실 정말 엄청 숨겨진 벚꽃명소는 생각보다 집 주변이 많다. (인정?)그런 명소들은 정말 혼자만 아는 비밀 장소로 남겨놓고,이번엔 공연 보러 간 김에 근처에서 벚꽃도 보고싶은,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퐐로퐐로미↗1.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 곳은 무려 서울, 대학교 캠퍼스 안이지만, 건물만 보면 유럽으로 워프한 것 같은 기분.평화의 전당 건물만 그런 건 아니지만, 이 건물은 정말 유난히 아름답다.경희대 친구들은 좋겠다. 이렇게나 예쁜 벚꽃들을 만끽할 수 있다니.하지만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 했던가. 시험공부 하다 봄비 한 번 내리면 사라지는 게 함정.그래도 점심 식사 후 잠깐 짬을 내서 걷다보면 사랑이 송송 샘솟을지도...♥[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송중기 팬미팅 / 2016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블루스퀘어남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블루스퀘어!공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공연장 근처에도 벚꽃이 한가득 피어 있다.블루스퀘어 앞에서 길을 건너 서울 용산 국제학교 입구를 조금 지나면데크를 꾸며놓은 입구가 보인다. (아래 지도 참고)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조용하고 한적한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공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15분 정도만 걷다 와도 눈이 행복해질 듯.[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뮤지컬 / 장범준 전국 콘서트 (서울) / 에릭남&빌리어코스티 콘서트3. 예술의전당두 말하면 입 아픈 예술의전당.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벚꽃 명소다.벚꽃예술의 전당인가 봄.개나리와 벚꽃이 너무나 예쁘게 핀 예술의전당!공연장 외부를 둘러가며 한껏 만개한 벚꽃들을 볼 수 있다.공연도 보고,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스팟.[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연극 / 연극 / 클래식 (일부 공연)4. 대학로 (창경궁/창덕궁)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로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창경궁과 창덕궁이 있다는 사실.옛스러운 고궁과 벚꽃이 어우러져 셔터를 그냥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카메라 배터리는 꼭꼭 완충시켜서 가져갈 것!대학로에서 가까운 창경궁에서부터 창덕궁까지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좋다.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고궁을 걸으면 여기도 인생사진 베스트 스팟! [공연 중 or 공연 예정] 너무...엄청..많은 관계로 PASS(여러분,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하세요....♥)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07 / 조회 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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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하루1500장 파는 '마타하리' 일등공신은 '무대'
뮤지컬 '마타하리' 관객 어떻게 홀렸나…
연출 콘셉트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
물랭루즈극장·격납고·전장·사형장 등
무희 마타하리 인생 '길'에 비유
디자인 1년여 투자, 메시지·정서 담아
160분간 52회…3분에 1회꼴 장면전환총 52번의 장면 전환으로 드라마틱한 마타하리의 인생을 표현한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 왼쪽부터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 작업한 스케치, 물랭루즈에서 인도춤을 추는 마타하리의 실루엣, 마타하리의 첫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사형 장면. 오른쪽은 마타하리와 라두대령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옥주현과 신성록(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암전 한 번 없는 총 52번의 장면 전환, 무대감독이 주는 큐사인만 195번이다. 5t 트럭, 총 78대를 동원해야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다. 무대 제작에만 100억원가량이 들었다.” ‘제작비의 8할을 무대 세트 제작에 썼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허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의 뮤지컬 ‘마타하리’ 개막공연. 화려한 물랭루주와 1차대전이 교차하는 1917년 프랑스 파리 속 무희 마타하리의 생애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마타하리 삶의 축인 물랭루주 극장은 때론 사형장으로, 때로는 낭만적인 센강으로 변했다가 라두대령의 무미건조한 거실로, 분장실 혹은 비행기 격납고이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전장으로 물 흐르듯 시시각각 변주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의 말처럼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였다. 이데일리가 주관하고 EMK뮤지컬컴퍼니가 125억원을 들여 제작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는 몇가지 기념비적 기록을 갖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와 초호화 제작진, 캐스팅 외에 바로 해외프로덕션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무대’가 그것이다. 국내서 개발한 자동화기기 29대를 동원한 무대장치는 빠르게 전환하며 드라마의 배경을 만들어낸다. ‘마타하리’의 오필영(35) 무대 디자이너는 “기술이 제작비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구상한 것에서 1㎜의 오차 없이 무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제작사와 기술팀, 스태프 덕분이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미술적 요소와 더불어 마타하리의 굴곡진 인생을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간의 디자인 작업…철저한 협업과정‘마타하리’의 무대디자인 작업에는 1년여가 소요됐다. 보통 창작뮤지컬에 6~8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4~6개월을 더 투자한 셈이다. 지난해 초 미국·일본·독일·한국 총 4개국 디자이너를 모아 블라인드 오디션을 치른 뒤 오 디자이너를 낙점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마타하리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먼저 스케치한 장면이 무대 위 옥주현의 연기로 실현됐다(사진=EMK),“‘마타하리’ 무대의 핵심은 그녀가 걸어온 ‘길’에 있다. 사형 직전 마타하리의 머릿속에 지난 인생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것 같다는 영감에서 출발했다. 블라인드 오디션 때 제출한 스케치가 첫 장면이 됐다.”정교한 무대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 양만도 어마어마하다. “출력물이라든가 스케치와 기록, 메모노트는 물론 그간 진행해왔던 도면작업 등 물리적 수량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모든 것을 따질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다. 일종의 도전이고 투자라고 생각했다. 제작사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제논리로 바라본 작품이 아니다.” 무희 마타하리의 인생을 길로 비유해 디자인한 무대는 온전히 1년을 공들인 만큼 만듦새가 돋보였다. 마타하리라는 인물의 정서와 이야기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간 하지 않은 여러 시도를 했다고 했다. 오 디자이너는 “결국 마타하리는 물랭루주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삶의 무대인 물랭루주극장과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이란 두 축 사이에서 마타하리의 기억이 길을 따라가듯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워낙 기계장치가 많아 제작진은 경기 광주시에 5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빌려 엿새간 무대를 시험 가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극장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보름 가까이 연습을 하며 보완을 거듭했다. 오 디자이너는 “무대장치에 들어간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른다. 하지만 해외제작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무대세트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국내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생각한 만큼 30년을 내다봤다. 이번 공연이 창작초연인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꼽은 ‘이 장면’1막에서 31번, 2막에선 21번의 장면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160분의 공연시간(인터미션 20분 제외) 동안 3분에 1회꼴로 무대가 바뀐다. 관객에게 노출된 공간 외에도 무대 기울기나 전·후진, 360도 회전까지 포함하면 장면이 무려 195회나 바뀌는 셈이다. 그중 가장 공을 들인 장치는 어떤 것일까. 오 디자이너는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꼽았다. “신경을 안 쓴 장면이 없다.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지만 가장 많은 시간 고민한 장면을 꼽는다면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삼각무대다. 독일 장군 사무실에서 뉴욕 모텔방으로, 다시 프랑스 라두대령의 사무실로 3단계 변신하는 장면이다.”이 장면은 긴장감을 위해 짧은 시간에 표현해야만 했다. “프랑스국기를 돌려보니 당시 독일국기와 같더라. 그 점에 착안했다. 독일 사무실 장면에서는 독일국기가 배경이었다가 깃발과 무대가 동시에 회전한다. 이때 모텔방의 가구가 아슬아슬하게 나타난 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스파이의 수행과정과 오버랩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무대전환 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잘 표현한 거 같다. 하하.” 관극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마타하리의 인생의 길이 물랭루주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관계하고 변화하며 숨을 쉬고 소용돌이치는지, 또 각 장면의 구성이 어떻게 그녀의 인생과 연결되는지를 눈여겨봐 달라”고 덧붙였다. 또 과거 회상을 할 때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사형장의 현실로 돌아와서는 시계방향으로 무대가 돌아간다는 점을 알아채는 것도 재미라고 귀띔했다. ‘이야기의 서사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나치게 느린 전개가 아쉽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마타하리’의 성과는 놀랍다. 공연 전 티켓판매에서만 45억원을 기록, 개막 이후 하루 1억~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루평균 1500장의 티켓이 팔려나간 셈이다. 물랭루즈 무대 위 가장 마타하리다운 무희의 모습(사진=EMK),물랭루즈와 전장 무대가 교차하는 장면(사진=EMK).비행기 격납고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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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마타 vs 향마타…치명적 스파이 누구?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두 주역
옥주현·김소향 비교해 보니…
- '옥마타' 적절한 톤·작품과 어울려
춤·노래·연기 삼박자 갖춘 최고 여배우 뜰듯
- '향마타' 연습·노력 눈에 띄어
관능미 줄이는 콧소리는 호불호 갈릴듯[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크로율 99.9%, 관객 압도하는 옥마타’ 대 ‘노련미가 돋보이는 연습벌레 향마타’. 서른여섯 살, 1980년생 동갑내기인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원톱 주역인 마타하리를 번갈아 맡으며 열연 중이다. 이른바 치명적인 미녀 스파이다. ‘마타하리’는 올해 뮤지컬시장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 ‘모차르트!’ ‘레베카’ 등 화려한 동유럽산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물로, 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제프 칼훈(연출) 등 유명 해외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네덜란드 출신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에 ‘삼각 러브라인’을 추가했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남자인 파일럿 아르망(엄기준·송창의·빅스 레오의 정택운),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만드는 프랑스 라두 대령(류정한·김준현·신성록)의 이야기가 섞여 들어간다.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옥주현과 김소향이 연기하는 결은 확연히 다르다. 옥주현이 운명을 개척하는 당당한 마타하리에 좀더 가까이 접근했다면 김소향은 때때로 교태미를 흘리며 내면의 감성을 툭툭 건드린다. 출발도 달랐다. 애초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에 올린 배우였다. 엄홍현 EMK 대표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연기와 노래, 매력 모든 면에서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만 한 배우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옥주현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애썼던 무희의 여정을 적절한 톤과 연기로 소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1막 중반의 ‘예전의 그 소녀’, 2막 마지막 사형장면의 솔로곡 ‘마지막 순간’ 등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고음과 가사의 정서를 섬세한 떨림으로 전하는 노래도 탁월했다. 춤·노래·연기의 삼박자를 갖춘 옥주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국내 뮤지컬계 최고 여배우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김소향은 최근 4~5년 동안 국내 무대에선 볼 수 없었다. 그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배역을 꿰찼다. 뮤지컬계 한 관계자는 “김소향이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데모테이프를 직접 만들고 넘버 등을 익혀 오디션을 치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전 작품인 ‘엘리자벳’ ‘팬텀’ 등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엄 대표에게 낙점됐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자신이 등장하는 뮤지컬 대부분에서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옥주현에 의한 옥주현을 위한 공연’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비해 김소향은 자신만의 ‘향마타’를 꿋꿋이 만들어가며 ‘15년 차 내공이 돋보인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다만 김소향 특유의 콧소리에는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지나치게 교태스럽거나, 마타하리의 치명적 관능미가 상대적으로 덜해 보일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순수한 소녀적 감성을 지닌 내면을 잘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옥마타, 향마타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관객의 몫이다. ‘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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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는 내 인생캐릭터”...뮤지컬 배우 ‘김소향’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한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주인공 ‘마타하리’역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모차르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마타하리’는 관능적인 춤을 추는 물랑루즈 무대 위의 스타이자 만인의 연인이다. 그녀는 전쟁 중 프랑스로부터 스파이 제안을 받게 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마타하리’에 사랑과 열정을 기울였다. 그녀는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대본워크숍에 참여했다. 캐스팅 후에도 적극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매력적인 ‘마타하리’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09년부터 뮤지컬 ‘팬덤’,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_EA&C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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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심쿵 키스신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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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를 만들어 낸 다섯 명의 ‘어벤져스’
어벤져스가 떠올랐다. 제프 칼훈, 프랭크 와일드혼 등 세계 최정상급 뮤지컬 스탭들이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한 팀을 이뤘다니. 이건 뮤지컬 계의 ‘어벤져스’다. 지난 29일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끝난 후, 블루스퀘어 VIP룸에는 의 제작을 이끈 5명의 히어로가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은 인심 좋은 ‘서양아재’들의 수다타임 같았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이들이 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스탭으로 인정받는지 알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오붓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파악한 이들 ‘마타하리 어벤져스’의 능력치와 특성을 공개한다.1. 제프 칼훈(연출) : 캡틴 아메리카190센티미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장신에 태평양 같은 어깨를 가진 제프 칼훈은 외모부터가 캡틴 아메리카를 닮았다. 스탭들을 대하는 젠틀한 태도나 겸손한 말투에서 온화한 리더십이 느껴졌다. 옆 자리에 앉은 음악감독 제이슨 하울랜드에게 기자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기색이 역력하자, 그는 은근슬쩍 제이슨을 ‘띄워주는’ 방향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제이슨 덕분에 작품이 살아났어요. 시대적 배경의 디테일, 부드러운 장면 전환은 모두 제이슨의 편곡 때문에 가능했지요. 사실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편곡이 잘 됐느냐’가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언더스코어(대사 중에 깔리는 연주)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관객들의 감동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희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고 부를 정도에요. 는 제가 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언더스코어가 가장 많이 깔린 작품일 겁니다.”전술에 능한 캡틴 아메리카처럼 제프도 능수능란한 연출로 작품을 빚어냈다. 특히 장면 전환이 돋보이는데, 노래를 끝낸 배우가 총총 걸음으로 퇴장하는 흔한 뒷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배우가 노래하던 표정, 눈빛을 그대로 유지하며 서 있으면 세트가 스르륵 움직여 무대 뒤로 사라지는데, 카메라로 줌 아웃 하는 느낌이 든다. “를 영화처럼 만들었다고 말했었는데, 그건 영화 같은 사실적 묘사를 시도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암전으로 인해 극의 흐름이 끊기는 점을 보완해 영화처럼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2. 프랭크 와일드혼(작곡가) : 헐크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뮤지컬 넘버에는 그의 이름처럼 와일드(Wild)한 혼(魂)이 담겨 있다. 저음과 고음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격정적인 멜로디는 헐크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닮았다. 하지만 빙그레 웃고 있는 프랭크의 평소 모습은 변신 전의 브루스 배너 박사만큼 온화하다. 그의 격정적인 노래를 소화하는 것은 날뛰는 헐크를 붙잡는 것만큼 어려워 보이지만, 배우 옥주현은 그걸 안정적으로 해낸다. 프랭크는 옥주현이 충분히 소화해내리라 믿고, 마음껏 짜릿한 멜로디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변화가 심한 곡조도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쓴 거에요. 신의 선물처럼 재능이 굉장한 배우죠. 마치 훌륭한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끔 궁금한데, 한국사람들은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나요?” 짧은 인터뷰 시간이 끝나고 개막 기념 포토월 행사장에서 다시 마주친 프랭크는 갑자기 필자를 붙잡고 말을 건넸다.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며 필자를 배려한 ‘느리고 쉬운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한국은 외국의 뮤지컬을 들여오기만 했어요. 그런데 는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에 내보내잖아요. 이건 놀라운 문화적 변화입니다.” 의 수출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미국의 작곡가가 왜 이리도 들떠 있을까. 의아한 마음에 ‘왜 이렇게 한국을 위해주느냐’고 물었다. “제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어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죠.” 부족한 영어실력 탓에 더 이상의 자세한 해석은 힘들었다. 하지만 프랭크의 따뜻한 미소 속에 한국에 대한 뿌리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그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3. 아이반 멘첼(대본) : 닉 퓨리 닉 퓨리는 ‘판을 짜는’ 인물이다. 히어로들을 모으고 역할을 부여해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만드는 역할이다. 캐릭터를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작가와 비슷하다. 의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판을 짰다. 특히 주인공 마타하리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냈는데 이는 매혹적인 스트립댄서, 이중스파이, 매춘부 등 마타하리에게 붙었던 기존의 수식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가 생각하는 마타하리에 대해 들어봤다. “마타하리는 어렸을 때 삼촌에게 강간당하고 남편에게 학대받았어요. 100년 전의 여성상을 떠올려본다면 보통 이런 경우 꾹 참고 살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타하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갑니다. 굉장히 주체적이죠. 처음엔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았지만 이를 극복해냈고,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 남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권력을 쥐었잖아요.” 아이반은 화려한 무희 ‘마타하리’의 모습은 상처받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가면이었다고도 말했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아이처럼 순수한 면모를 숨겨야 할 때가 많잖아요. 대신 강한 모습의 페르소나(외적 인격, 가면)을 만들어 남들 앞에 나설 때가 있죠.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마가레타(마타하리의 본명)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타하리’라는 가면을 만들었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그 가면을 벗게 돼요. 자신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순수한 소녀의 자아를 드러낼 수 있게 된 거죠.” 개막 공연에서 옥주현이 연기한 마타하리는 아이반의 설명 그대로였다. 물랑루즈 무대에 설 때는 고혹적이고 도도한 자태를 유지하다가 사랑하는 남자 ‘아르망’ 를 만나면 말투에 애교를 가득 장착한 소녀로 변했다. 다소 이중적인 성격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4. 제이슨 하울랜드(음악감독) : 호크아이 호크아이는 정확하다. 예민한 감각으로 타깃을 포착하고, 목표물이 아무리 작더라도 활로 명중시킨다. 편곡, 오케스트레이션, 음악감독을 담당한 제이슨은 호크아이처럼 세심하고 정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 무대에 걸맞는 웅장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제이슨이 23인조 오케스트라를 고집한 덕분이다. 보통 오케스트라 피트(무대 앞 연주자용 공간)에는 20명 남짓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 23명이면 최대 규모다. “EMK 엄홍현 대표에게 당부했어요. 그 당시 유럽에서 펼쳐진 전쟁이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음악적으로 느낌을 전달하려면 그 정도 인원의 오케스트라는 필요하니까요. 라두 대령이 부르는 ‘수천 명의 목숨’을 들어보면 전쟁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계속 강한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2막에서는 아코디언 한 대와 플루트 하나만으로 연주하는 심플한 파트도 있어요.” 인터뷰 중간 중간 제이슨은 빠른 손놀림으로 누군가에게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냈다. 급한 용무가 있어 보였는데, 옆에 앉은 아이반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지금 오케스트라 악보에 수정할 부분이 떠올라서 문자 보내는 거에요.” 첫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조금 더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쉬지 않는 제이슨의 열정이 돋보였다. 5. 잭 머피(작사가) : 블랙 위도우 블랙위도우는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다양한 언어를 현지어처럼 구사할 줄 알고, 헐크도 진정시킬 정도의 말빨과 설득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사가 잭 머피도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그가 쓴 가사는 번안되어 무대에 올려지긴 했지만, 관객들이 무대 위 마타하리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뮤지컬 는 대사보다는 노래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풀어내는 비중이 높다. 잭이 쓴 가사는 대사만으로는 구구절절 풀어내기 어려운 상황과 심리를 시적 언어를 사용해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가 세계 무대에 올랐을 때 번안의 핸디캡을 벗어난 머피의 가사는 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인터파크 영화
2016.03.30 / 조회 1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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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향, 뮤지컬 ‘마타하리’로 팜므파탈 변신!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의 팜므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아 지난 27일 첫 공연에 올랐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물랑루즈’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화려하고 반짝이는 삶을 살지만, 마음속에 짙은 외로움을 간직한 인물이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을 당했다.?김소향은 지난 해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 캐릭터에 대한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국내외를 누비는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 되었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다”며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권지혜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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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29일 베일 벗다…세계초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
EMK의 수출용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마타하리 실화
옥주현·엄기준·송창의 등 출연뮤지컬 ‘마타하리’ 공식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4년 여의 제작과정 끝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제작사 EMK의 첫 창작뮤지컬이자 역수출용으로 세계 초연한다.‘마타하리’는 국내 제작사가 주체가 돼 국내외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과 기획 단계부터 해외 공연을 염두하고 추진한 사례다. 그 동안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 수많은 히트 뮤지컬을 탄생시킨 EMK의 제작 기술이 집결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뉴시스’, ‘하이스쿨 뮤지컬’의 연출 제프 칼훈과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의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마타하리의 삶의 무대였던 물랑루즈와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 등 두 무대가 하나의 길 끝에 이어지며 극이 흘러가도록 디자인돼 압권이다. 제작 결정 당시부터 마타하리 역의 적임자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옥주현을 필두로 김소향,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이 참여한다.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오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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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베일 벗는다…김소향, 27일 서울 첫 공연
오는 29일 정식 개막해 대장정 이어
6월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옥주현과 마타하리 역 번갈아 연기뮤지컬 배우 김소향(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오는 27일 뮤지컬 ‘마타하리’의 첫 공연에 나선다. 작품은 오는 25일부터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거쳐 29일 정식 개막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팜프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김소향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부터 뮤지컬 ‘마타하리’와의 연을 이어왔다. 미국 시카고와 뉴욕, 국내 무대를 누비며 쌓아온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할에 캐스팅됐다. 첫 공연을 앞둔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라며 “관객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정말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외로움을 간직한 캐릭터로 김소향과 옥주현이 번걸아 연기한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고,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5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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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겟잇뷰티! 보면 예뻐지는 공연 BEST3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삶을 그린 뮤지컬 .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춤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빼앗고, 정체를 알 듯 모를 듯한 신비로운 존재감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던 그녀. 그 매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더욱 예뻐진 옥주현, 그녀가 연기하는 마타하리에게서 매혹적인 눈빛과 몸짓으로 남자를 사로잡는 분위기 여신이 되는 법을 배워보자.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매혹적인 춤만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사원의 춤’ 장면에서 마타하리가 바른 붉은 립스틱. * 공연기간 및 장소: 3.29~6.12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실제 머슬퀸이었던 이향미, 머슬 선수 이국영, 몸짱 가수 이창민, 이현 등이 출연해 군살 없이 예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렁이는 뱃살도, 두툼한 팔뚝 살도 이제 그만! 무대 위 청춘들의 모습에 울고 웃으며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가꾸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춤도 추고, 근육도 키우고! 머슬러들이 신나는 안무와 함께 활용하는 짐볼, 아령. * 공연기간 및 장소: 3.15~5.15 유니플렉스 1관 여자가 되고 싶었으나 성전환수술에 실패하고,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했던 남자에게마저 버림받은 헤드윅. 그러나 깊은 상처를 딛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이 세상 하나뿐인 나를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신비한 신의 창조물 같은 당신”이라 노래하는 헤드윅을 만나 진정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 정문성의 서로 다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눈 여겨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헤드윅의 필수 요소 가발, 하이힐, 그리고 눈동자를 더욱 빛내줄 아이글리터. * 공연기간 및 장소: 3.1~5.29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플레이DB, 쇼노트 제공
2016.03.23 / 조회 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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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 스파이? 숨겨진 그녀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않나요?"<마타하리> 옥주현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다. 물랑루즈에서 파격적인 춤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고,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못냈던 '꿈 속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총살로 세상을 떴다. 전쟁 중 프랑스와 독일,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다. 그녀에 대해 확언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죽음 뒤에 남겨진 음모와 사랑의 상흔이 미스터리로 가득 찬 그녀의 삶을 추측하게 할 뿐. 그런 마타하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감각적 무대로 그린 뮤지컬 가 4년 간의 산고 끝에 곧 세상의 빛을 볼 참이다. 브로드웨이 정상의 제작진들과 국내 최고의 캐스팅.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는 화려한 수식어 가운데에는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이 있다. 부담이고 기대고, 그렇지만 단연 독보적인 작품이 될 것을, 느끼고 또 되뇌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Q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위해 만들었다'고 의 넘버들을 이야기했어요. 되게 부담스러워요, 미치겠어요. (웃음) 민망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죠. 저를 위해 곡을 써준다는 사람이 있고, 제프 칼훈( 연출가)도 전부터 프랭크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하고. 그래서 저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 어려서부터 어떤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좀 산만해 보이죠. 그래서 연출님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정말 쟤가 집중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하는 말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하고요. 사실 제프 연출도 초반에 되게 마음 졸여 했어요.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잘 안 되는 사람이 저거든요. 그래서 뭘 제시하면 즉흥적으로 잘 못하겠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요. 내가 안 보여주고 싶어서 안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걸 정제하는 시간과 시뮬레이션 하는 시간 동안 스스로 정말 압박을 받고 있는 거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조금 전까지 생각을 하다가 잠깐 눈 감았다 떴는데 아침인 것 같고. 처음 같이 일하는 스텝들도 "일부러 뭘 안 보여주다가 런 할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나중에 보여주는 거야?" 하는데, 전 원래 그런 패턴인 거에요. 주변에 그렇게 티를 내는 사람도 아니라 제 오랜 친구들도 되게 신기하데요. 공연 준비하는 기간이 그렇게 힘들어 보이진 않는데 공연 가서 보면 언제 저걸 다 준비했을까, 싶다고요. Q. 그렇게 프랭크 와일드혼이 쓴 넘버들의 특징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아름답고 좋아요, 잘 부르면. (웃음) 프랭크는 이야기 속에서 자유로워지기가 참 까다로운 멜로디 라인을 쓰는 작곡가인데, 옥타브와 옥타브 사이를 짧은 시간에 넘나들게 쓰는 특징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힘들지 않게 정말 자유자재로 편안하게 표현하는, 그걸 연습하는 기간 동안 '해도 해도 어렵구나', 만 번은 생각하게 되거든요. 근데 정말 좋아요. 음악을 통해 그 장면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어요. Q.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스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단계일까요? 지금은 '대본과 연출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내가 이렇게 입었다'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Q. '입었다'라는 표현이 새삼 와 닿네요. 배우는 어떤 인물을 자신에게 입혀 관객에게 보여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타하리 앞에 붙는 단골 수식어 '매혹적인, 치명적으로 아름다운'을 어떻게 '입어' 보여줄까가 궁금해요. 마타하리를 두고 섹시하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에는 분명 아슬아슬한 게 있을 거에요. 그런데 그런 아슬함이 '내가 그렇게 할거야'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마타하리는 스파이 제안을 받고 그 이후에 어떤 기막힌 일들이 와도 이 모든 것들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게 의연하게, 여유있게 볼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이 섹시미를 풍기게 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여자는 과거에 더한 일도 겪었기 때문에 또 다른 어마한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도 남다를 뿐더러 그 자체가 매력적인 거죠. 그녀의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여유, 거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보실 수 있을 거에요. Q.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죠. 작품의 서두에서 매혹적인 춤 장면이 나온다고 알고 있어요. '사원의 춤'이라는 3분 정도의 씬이 있어요. 이렇게 노래 안 하고 춤만 추는 건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되고, 제가 추던 춤도 아니고요. 얇은 원단 하나로 무언가를 상징하는 춤이거든요. 작은 폭포, 큰 폭포, 뱀 같이 동작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어요. 그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고요. 나름 유연하지 않은 편은 아닌데, 더 아름다운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는 점도 있고요. 그런데 물랑루즈 때 이야기이긴 하나 춤, 쇼에 대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 걱정하기도 했어요. 춤추는 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보여질까. 지금 준비 막바지라 런쓰루라고 공연처럼 쭉 연습해 보거든요. 마타하리가 얼마나 무대 위에서 아름다웠고 매혹적이었고 어떤 춤을 췄는지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넘버를 통해 힘을 꽉 줬고, 그 외에는 우리에게 알려진 정보 말고 이 사람의 삶에 대해 작품은 들여다 보고 있어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니까 '왜 춤은 안 나와?' 이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무대가 어느 틈 하나 지루한 부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 대도구 없이, 조명 없이 형광불 아래서 연습하고 있는데도 정말 재밌어요. Q. 마타하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혹은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모습에 작품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군요. 마타하리란 사람이 여성 최초의 스파이, 그 여자지? 그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겠죠. 그런데 정확히 그녀가 어떻게 무얼 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그렇게 여러가지 일화가 쌓이고 회자되었던 여자인데 그런 여자의 사랑은 어땠을까.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의 커리어로서 대하지만 한 편으로 개인적인 일들을 궁금해 하잖아요. 그녀는 삼촌에게 강간당했고, 남편은 하녀를 강간했고, 그래서 그 하녀의 남편이 복수로 마타하리의 딸을 죽였고. 정말 남자라는 건 그녀의 인생에서 지긋지긋한, 보고 싶지도 않은 존재인 거에요. 사랑은 믿지 않아, 사랑이 어떤 건지도 몰라, 난 나를 지키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감사해. 그런 그녀에게 어떤 상대가 나타난 거죠.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하늘을 날며 목숨을 거는 남자. 그 어떤 자유분방한, 내가 모르는 세계에서 행복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해 사랑까지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작품이 마타하리가 라두에게 스파이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 9개월 동안 있었던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9개월 후에 총살을 당하니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마타하리는 후회하지 않아요. 내가 맛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을 상대방 역시 목숨 걸고 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엔딩곡이 마이너(단조)가 아니라 메이저(장조)에요. 처음에 가사 없이 들었을 땐 너무 분위기가 밝은 거 아닌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곡이 너무 세련된 거죠. 눈물을 쥐어 짜려고 사람을 막 찌르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곡 세팅이 너무 세련됐어요. Q. 제작발표회 때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스텝분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연습 없는 날 응원차 갔었어요. 그런데 정말 숙연해지는 거에요. 디테일한 작업 하나하나를 위한 이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정말 틈틈이 느낄 수 있었어요. 대충, 그럴싸해 보이게,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 풍경이. 너무 감동적이고.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연습해도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이런 기술적인 것이 가미된다면 진짜 대박이겠다, 이런 생각하면 제 존재가 작아지면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죠. Q. 뮤지컬 출연할 때마다 직접 분장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이번에도 직접 하시나요? 네. 프로덕션에서도 좋아해요. (웃음) (분장 컨셉 등도 생각해야 하겠군요) 그런데 그게 제게 스트레스가 아니에요. 요즘 인스타그램에도 메이크업 관련 사진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런 거 캡쳐해 둔 게 되게 많아요. 잡지를 봐도 제가 좋아하는 화장 소재 페이지 잘 보고. 보면서, '댄버스에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하는 걸 진짜 댄버스 할 때 한 것도 있고요. 이젠 그렇게 한 것에서 분장팀도 팁을 얻어요. (웃음) 처음엔 그분들도 제가 메이크업하는 것에 좀 자존심 상해 하셨는데, '우릴 못 믿어?' (웃음) 그런데 나중에는 인정해 주셨어요. "네가 정말 이걸 좋아하는구나, 근데 잘해."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항상 공연 전 테크(테크니컬 리허설,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점검하는 리허설) 때 조명 세팅하는 걸 보고 메이크업 색깔을 정해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뮤직비디오 찍을 때 상징적인 의미라고 해서 입술을 빨갛게 했었는데 그게 연기하는 동안 너무 관객들의 시선을 뺏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무대 올라가서 조명 받고 입을 크게 움직이는 노래를 해 보고 모니터 하려고요. '사원의 춤' 할 때는 노래를 안 하니까, 그때는 입술은 아주 빨갛게 하고 다른 부분은 톤 다운을 하고요. 이런 것들은 실제 리허설 때 무대 올라가서 확인할 생각이에요. Q 얼마 전 핑클 멤버인 이진씨 결혼식에서도 직접 신부와 신부 어머니 화장을 해주셨어요. 결혼식 때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신부들 열 명 중 열이 다 거기에 만족하진 않을 거에요. 왜냐면 그 사람의 얼굴을 긴 시간 봐온 사람이라야 이 사람이 어디가 짝짝이인지, 어떻게 해야 예쁜 지 아니까요. 제가 진이씨 메이크업 하고 나서 어머니가 "넌 진이가 어떨 때 제일 예쁜지 잘 아는 구나." 하셨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심장 떨려 하지 않고 저한테 메이크업을 맡길 수 있지 않았나 해요. Q. 언제부터 메이크업 쪽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핑클 '루비' 할 때부터 제가 메이크업을 했거든요. 그 전엔 샵에 가는 것도 아니라 아카데미 수료하신 분들이 오셔서 색칠 공부하듯 한 톤으로 발라서 하는 눈 화장, 이렇게 15분이면 끝났어요. 나는 가뜩이나 안 예쁜데 더 호박 같은 거예요. (웃음)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했으니까, 난 아이라인보다도 섀도우로 음영을 주는 게 더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죠. 만약 제가 별거 안 해도 예뻤던 타입이었다면 정말 관심 없었을 수도 있어요. 메이크업 제품도 많이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실용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시즌 신상, 이런 거 안 사요. Q. 핑클 멤버들이 점차 유부녀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요.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해 생각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일 것 같아요. 20대 때는 결혼이 정말 막연한 '꿈'이었다면, 30대에는 현실이더라고요. 꿈에서 현실로 들어간 사람들을 보면 '아,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싶어요. 바쁘게 연습하고 공연하고 집에 들어가면 전 청소도 잘 안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그걸 본다면 정말 좋았고 예뻤고, 그런 건 다 없어지고(웃음). 난 그러고 살고 싶진 않은 거에요. 그 행복도 너무 좋겠지만, 지금 내가 해서 행복한 거, 지금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이제 조금 나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과정 중에 지금이 제게 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고요. 또 한 번 엄청난 상대와 깊은 사랑에 빠진 거죠. 이 연애에 굉장히 충실해야 하는 것이에요. 되게 식상한 멘트지만, 일과 사랑에 빠졌다는 거, 진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아요. Q. 올 초 뮤지컬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도 열었어요. 정말 콘서트 열어주신 대표님께 가장 고맙고. (웃음) 저도 되게 걱정이 많았거든요. 과연 2시간 동안 혼자서 하는 게 가능할까? 그런데 누군가 나를 절대적으로 믿어준다는 건 굉장히 큰 부분이 되는 거에요. 믿고 그것에 대해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시동은 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나아가야 하고요.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이, 두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면서 '내가 다음에 어떤 것을 더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내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더하기 앞으로 맡을 수 없는, 남자 역할 같은 것들을 했을 때 반응도 궁금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 외에도 상상이 되는 게 더 많아진 거에요. 그러면 또 언젠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할 날이 있겠죠. Q.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리고 3~4년이 지났을 때도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어요. 10년을 채운 지금,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작품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요. 저도 오래 하다 보니까 내가 이 사람과 호흡을 맞추면 이런 색 이상의 색이 나올 것 같아, 그런 느낌이 있죠. '그런 상대를 만나서 그 작품을 한다면?'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작품이 이 다음 작품이에요. '저 사람과 만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런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어떤 작품을 꼭 하고 말 거야, 이런 생각은 사실 없어요. 그런 작품을 해도 상대와 합이 정말 안 맞을 수도 있고 목소리 합이 안 맞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 작품을 했다'는 커리어는 남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 저는 굉장히 본능적이에요. 이걸 행동으로 하는 순간 그 합이 맞았을 때 오는 짜릿함, 그 순간의 전율이, 그 즐거움이 제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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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 조회 1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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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소문과 염문의 주인공, "마타하리"가 궁금하다
글:황선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디자인: 정혜린 (hyelin@interpark.com)
2016.03.14 / 조회 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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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 제작 과정 대공개!
3월 8일,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의 제작 발표회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는 약 4년간의 제작 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크리에이티브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날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 스태프를 대표해 참석하며 출연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작 발표회를 통해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 국내외 대본 리딩 워크숍, 음악 쇼케이스, 광주 세트 연습실 운영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년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덕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제작 비화가 공개된다. 또한 캐스팅만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초호화 출연진이 참여 소감과 함께 연습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월 9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공연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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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미녀스파이' 최종타깃은 '브로드웨이'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29일 첫 공연
250억원 韓·美·英 글로벌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제프 칼훈 연출 등
옥주현·김소향·엄기준 등 배우도 쟁쟁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고의 제작진, 4년여간 제작비 250억원 투입, 옥주현·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흥행보증 배우들까지. ‘뮤지컬계 어벤저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라 불리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데일리와 EMK인터내셔널이 주관한 ‘마타하리’는 기획단계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쓰고 잭 머피가 작사를,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썼다. 연출은 제프 칼훈. 이른바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불리는 제작진과 손잡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역수출제작용 첫 글로벌프로젝트다.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제작비도 막대하다. 한국이 100억원, 미국·영국에서 15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공연이 끝난 뒤 18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르는 목표도 세웠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부터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왔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이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올린 뒤 우리의 제작능력과 한국배우들의 기량을 보고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제안했다. 이 이야기라면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작과정…“기다린 보람 있었다” ‘마타하리’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2년 예비 프로덕션을 만들고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2013년 1차 대본을 완성했다. 2014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고, 이후 대본·음악 등을 수정·보완해 2015년 6월 한국에서 2차 워크숍을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가 바탕인 만큼 무대화 작업도 험난했다. 연출가 칼훈은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이라며 “기술을 구현하기가 정말 어려웠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꼽히는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덕에 힘든 과정을 이기고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물랭루즈’ 등 1900년대 파리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 들어간 비용은 EMK 뮤지컬 중 역대 최고인 ‘엘리자벳’의 3배. 제작비의 8할을 무대세트 제작에 썼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충분한 리허설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기 광주시에 500평짜리 물류창고를 빌려 무대세트를 짓고 테스트에 돌입했다. 칼훈은 “대단히 야심차게 만든 세트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세트의 전환을 배우의 안무만큼 매끄럽게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창 전쟁 중인 세계와 마타하리의 삶의 여정을 그려가면서도 배우들이 내면의 감정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이번 연출의 목표다. 관객 입장에선 웅장함과 감성까지 얻어가는 작품이 될 거다.” 4년에 걸쳐 만든 36곡의 뮤지컬넘버는 마타하리의 삶을 따라 인도의 지방음악, 아메리칸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배우들의 ‘케미’…신뢰로 뭉쳤다옥주현과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김소향이 마타하리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기에 아르망 역의 엄기준·송창의·정택운(그룹 빅스의 레오)과 라두대령의 신성록·류정한·김준현 등 뮤지컬스타가 총출동한다. 엄 대표는 “2014년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했다. 목표는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우·스태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배우가 힘을 보탰다”며 “다시는 이렇게 화려한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순 없을 거다. 함께해줘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로 꼽은 배우다. 옥주현은 “부담도 되지만 쟁쟁한 배우와 함께해 기대가 크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은 캐스트별로 전부 개성이 넘친다”며 웃었다. 이어 “엄기준은 달콤하다. 여배우들이 한번쯤 로맨스를 나누고 싶어한다. 송창의는 라테 같은 남자다. 부드럽다. 실제 성격도 자상하고 달콤하다. 정택운은 두 번째 뮤지컬인데 패기 넘치고 엉뚱한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소개했다. 세 명의 라두는 “섹시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청 인근의 마타하리 전광판◇‘여성 원톱’ K뮤지컬 통할까 1995년 ‘명성황후’을 제외하곤 2007년 ‘댄싱 섀도우’, 2011년 ‘천국의 눈물’, 2013년 ‘디셈버’까지.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수난사는 뼈아프다. 제대로 수익을 낸 작품이라면 ‘프랑켄슈타인’(2014)과 ‘아리랑’(2015) 정도. 세계시장을 겨냥하기엔 시기상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마타하리’는 여성을 주역으로 내세운 ‘여성 원톱’ 뮤지컬. 여성관객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국내 공연시장 특성상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김준희 공연제작자는 “최고의 제작진이 수정 보완하며 수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물류창고에 세트를 만들고 시험공연까지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중하게 작업한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이 나오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원톱’인 작품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내 공연계가 일단 남자영웅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결국 얼마나 잘 완성해서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장면을 모아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전도 남다르다.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영등포 등 전국 유명빌딩 22곳에 광고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10일부터는 블루스퀘어 벽면에 미술가 데이비드 야민이 직접 그린 ‘마타하리’ 이미지를 래핑 작업해 선보인다. 블루스퀘어 벽면에 래핑작업할 ‘마타하리’ 이미지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0 / 조회 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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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연 앞둔 <마타하리>,"공연계 또 다른 기적 만들 것 같아"
구체적인 공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부터 2016년 최고의 관심작으로 꼽혀 왔던 뮤지컬 가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어 대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는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와 연출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옥주현, 김소향,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김준현, 정택운(빅스) 등 출연진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 자리에 풀어놓았다. 왜 마타하리인가? 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7년과 98년 마타하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그녀의 이국적인 삶이 날 사로잡았다."는 그는 몇 편의 작업을 통해 신뢰를 쌓은 EMK에 작품 제안을 했다. 젊은 기량, 전 세계 시장을 내다보는 회사라는 게 그 이유다. "창작뮤지컬을 구상하던 우리의 첫 목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전 세계 진출작이라는 것이었다. 마타하리 소재는 그 가능성이 보였고 4년 간 수많은 스텝 오디션이 있었다. 함께하게 된 제프 칼훈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공연으로 이 작품이 꼭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엄홍현 대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는 해외 제작진의 참여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제프 칼훈은 등의 화제작을 연출했으며 로 토니상 최우수연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를, 작사가 잭 머피는 등의 대표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우들, 세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배우야"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 사진기로 찍으며 간담회를 즐기던 연출가 제프 칼훈은 한국 배우들의 탁월한 기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배우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라고 프랭크가 말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작업을 끌어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과거의 공연 작업과 한국, 뉴욕에서 음반작업을 함께해서 옥주현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배우들도 옥주현이 노래하는 영상을 많이 검색해서 연습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음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배우고, 그런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든 것이 영광스럽다."(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음악이 완성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마타하리 역으로 낙점된 옥주현은 "폭풍처럼 살다 거친 운명의 남자를 만나는 마타하리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섹시한 '사원의 춤'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여인인데,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옥주현(위)과 김소향(아래)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한국, 미국 최고의 스텝, 배우들과 단 일주일간이라도 작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캐스팅까지 이어져서 너무나 감사하고 설렌다."는 그녀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은 엄기준, 송창의, 빅스의 멤버 정택운이 맡는다. 옥주현은 "호흡을 맞춰보면 '역시 엄기준이구나' 할 정도로 무대 위에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기운이 나온다. 많은 여배우들이 그와 로맨스를 맞춰보고 싶어한다."고 엄기준을 이야기했고, 송창의는 "부드럽고 자상한 라떼 같은 남자"로, 팀의 막내이기도 한 정택운은 "실제 아르망과 나이가 가장 흡사하다. '누난 내 여자니까'를 계속 어필하는데, 어리지만 패기 넘치고 훅훅 들어오는 연하의 매력을 발산 중"이라며 세 명의 개성을 이야기했다. 정택운은 "나의 장점은 '백지라는 것'이라 형, 누나들의 좋은 점을 다 가져오려 한다."면서 두 번째 뮤지컬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왼쪽부터)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 신성록(이날 류정한은 개인사유로 불참했다.)마타하리를 스파이로 이용하지만 결국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라두 대령 역의 신성록과 김준현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 "나쁘고 섹시한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던 신성록은 "어떤 좋은 선택을 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그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김준현 역시 "셋업된 무대를 보았는데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좋은 공연이 나오리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고 작품에 힘을 실었다. 무대는 제3의 캐릭터, 물랑루즈와 전쟁터의 대비 극대화 는 본 무대 설치 전 서울 외곽의 공장지대를 빌려 세트 테스트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을 밝혔다. 등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무대는 마타하리가 활동하던 물랑루즈와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던 치열한 전쟁터의 모습이 극적 대비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기술적으로 작품을 구현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다. 이번 세트는 굉장히 야심 찬 작품으로, 무대 전환을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광활한 전쟁터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 마타하리의 삶과 내면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웅장함 안에서도 개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프 칼훈) 옥주현 역시 "세트를 보며 인간이 해낸 최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기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공연계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배경인 19세기 말 전쟁 직전 유럽의 화려함을 나타내기 위해 200여 벌의 의상이 만들어졌으며, 총 33곡의 넘버들이 극과 함께 펼쳐진다. 매혹적인 무희로 유럽을 사로잡은 실존무희로, 스파이 혐의를 받아 처형당한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뮤지컬 는 오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9 / 조회 1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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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도발적 몸매 드러내다
탄탄 라인 돋보이는 관능적 프로필컷
팜므파탈 매력 발산 "시선 사로 잡네"
EMK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실화
3월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3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에서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마타하리’ 역을 선보일 배우 옥주현의 관능미 넘치는 프로필 컷이 공개됐다.‘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로 지난 1월 쇼케이스에서 강하고 호소력 짙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옥주현 프로필 사진은 검은 긴 웨이브 헤어에 블랙 보디 수트를 입은 채 관능적 자세로 앉아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히 드러냈다. 여성스러운 각선미와 탄탄한 라인이 돋보이는 도발적인 포즈는 팜므파탈 매력을 그대로 발산하고 있다.연출가 제프 칼훈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 한다. 또 ‘엑스칼리버’, ‘보니 앤 클라이드’, ‘데스노트’의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고,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에 참여했다.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 재현 무대가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3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02-6391-63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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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②] 공연 보다 오싹한 실화들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29 / 조회 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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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드디어 베일 벗다!
세계 1차 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 당한 매혹적인 무희, 실존 인물 '마타하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 지난 5년 간 준비 끝에 올 3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의 막을 올릴 이 작품의 일부가 25일 출연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로 공개되었다. 등으로 수차례 토니 어워즈,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이름을 올렸던 브로드웨이 히트 연출가이자 안무가 제프 칼훈을 비롯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잭 머피, 작사가 아이반 멘첼 등 초호화 제작진들이 한데 뭉쳐 제작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옥주현,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원스 인 어 블루 문'에서 열린 의 최초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 김소향을 비롯해 엄기준, 송창의, 김준현, 신성록 등 주역 배우들이 한데 모여 주요 넘버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이날 사회를 맡은 연출가 제프 칼훈은 작품에 대해 "마타하리의 특별했던 삶, 비극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전까지의 삶을 물랑루즈 무대 위의 환상으로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비극적 이야기를 극적 스토리, 웅장한 음악으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품의 편곡 및 해외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이슨 하울랜드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의 대표 넘버 10곡이 소개되었다. 물랑루즈의 모든 쇼를 주관하는 사회자이자 작품의 해설가로 등장하는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들의 '춤을 시작해'로 신나고 경쾌하게 시작한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의 '예전의 그 소녀'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의 신나는 오프닝 '춤을 시작해'마타하리, 옥주현의 열창 '예전의 그 소녀'"사랑을 믿지 않았던 마타하리가 아르망을 만난 후 다시 사랑을 알던 예전의 소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곡"이라는 옥주현의 설명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개인적으로 옥주현을 꼭 뉴욕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하며 이 작품과 이 곡의 뮤즈가 옥주현이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옥주현은 작곡의 뮤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마타하리에게 비밀 스파이 역할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그녀를 향한 뜻하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히는 비행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과 앙상블이 함께 한 '추락할 땐'에는 전쟁, 곧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지 않겠다는 파일럿의 기상이 물씬 느껴졌다. "신분과 지위를 모두 버리고 사랑에 올인하는 남자"로 자신이 맡은 아르망 역을 소개한 엄기준은 "삶의 지속을 보장받지 못하는 전쟁 중에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며 배역의 무게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아르망 엄기준과 조종사들의 굳센 다짐 '추락할 땐''섹시하고 강인하고 매력적이지만 악당'이라는 소개에 맞춰 등장한 이는 프랑스 정보국 소속, 뼛속까지 군인인 라두 대령, 신성록. 그가 노래한 '너 때문에'를 통해서 자국의 승리를 위해 계획적으로 마타하리에게 접근하지만 그녀의 매력에 이내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하는 라두 대령의 내면 갈등을 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과 또 한 명의 아르망, 송창의가 함께 부른 '남자 대 남자'는 서로의 의무와 감정을 의심하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기 싸움이 느껴지는 곡으로 등장했다. 라두 대령 김준현과 아르망 송창의의 불꽃 튀는 대결 '남자 대 남자'흔들리는, 강인한 남자- 라두 대령 신성록 '너 때문에'마타하리의 매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전쟁도, 국경도 허물어 버린 것일까. 그것은 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이 부른 '마타하리가 되다'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사원의 춤' 공연을 준비하며 부르는 노래로, 신비롭고 고혹적인 무희로의 변신이 아찔하다. 김소향, '마타하리가 되다'이 밖에 전체 음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오르골 연주곡 '노래는 기억해'도 프랭크 와일드혼의 연주로 들을 수 있었던 특별한 라이브 무대는 "일주일 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배우들의 말과는 달리 작품의 특징과 전개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음악감독 김문정과 등으로 인상깊은 무대를 선사했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의 실력파 스텝진들이 힘을 더할 는 오는 3월 29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25 / 조회 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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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를 쏴라, <마타하리> 주연 김소향
누구보다 의미 있게 새해를 출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김소향. 그는 5년 째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뉴욕 최초의 한인 뮤지컬 극단인 MAT에서 지난해 11월, 12월 공연해 화제를 모은 네 번째 창작뮤지컬 에서 '돌아온 탕자' 아버지를 둔 딸 지세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올 3월에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이 예정된 뮤지컬 의 타이틀롤로 무대 위에 설 그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만났다.강경애(이하 경애): 최근 의미 있는 작품을 하셨어요. 뮤지컬 . 어떤 작품인가요?김소향(이하 소향): 뮤지컬 은 뉴욕 최초 뮤지컬 극단 MAT가 만든 작품인데요.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라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가 쉽게 되고 황민정 작곡가의 음악이 아름다워서 더 재미있는 쇼에요. 관객 여러분들이 ‘아, 뮤지컬이 이렇게 쉽고 재밌구나!’ 다시 한 번 느끼실 수 있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죠. 제가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무대나 조명, 의상처럼 눈에 보이는 건 우리나라나 브로드웨이 작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열정이나 마음만큼은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 만든 거거든요. 6개월 동안 아침부터 밤 9시까지 다른 일하고 모여서 새벽 2시까지 연습하고 다음 날 다시 출근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지금도 계속 공연 중이니까, 좋은 사람들이 만든 훌륭한 이 작품 꼭 보세요. 연극 커튼콜최종 콜백까지 받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 경애: 뉴욕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뭔가요? 소향: 작년 뮤지컬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요. 최종까지 갔거든요. 영어가 조금 부족한 제가 최종까지 간다는 건 기적이었어요. ‘아, 나도 브로드웨이에 가는구나!’ 꿈에 부풀어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국엔 안 된 거예요. 그때 그 상실감이란. 그 후로 두 달 동안 우울해서 집 밖에도 나가기 싫었어요. 경애: 어떻게 그 시간을 극복하셨어요? 소향: 브로드웨이 오디션 마지막에 친구가 해준 말이 있어요. “소피(김소향씨 영어이름)야, 여기서 너무 기대를 하면 안 돼. 여기 브로드웨이에서는 네가 끝까지 콜백에 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긴 하지만, 그런 일은 언제나 있는 일이야. 실제로 계약서를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희망에 부풀어선 안 돼.” 근데 그때 그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어요. 제 실수죠. 그래서 우울했는데, 사실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걸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거든요. 더 하라는 얘기라는 걸. 그래서 ‘나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끝까지 간 거고, 그걸로 족하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죠. 경애: 하지만 지금의 김소향씨, 뉴욕의 ‘소피’가 있기까지 좋은 일도 많았잖아요. 외국인으로서 되기 어렵다는 미국배우조합(에쿼티) 회원도 되었고요.소향: 배우조합회원은 진짜 되기 어려워요. 미국배우조합 가입 극장에서만 50주 이상 연기를 해야 가입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미국 배우들도 7년씩 걸리거든요. 게다가 비회원은 에쿼티 극장 오디션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요. 비회원은 새벽 6시부터 오디션 장에 가서 회원 오디션이 끝나는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겨우 오디션을 볼 수 있는데, 그러다 “오늘 비회원을 위한 오디션은 없습니다.”하면 그냥 울면서 돌아와야 하거든요. 학교 졸업하고 거의 1년 동안은 매일 그랬어요. 그래서 오디션 볼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딜을 했죠.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에쿼티 자격만 부여해달라고. 근데 다행히 가끔 주조연 역할을 하면 에쿼티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 덕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회원이 될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죠.(그녀는 2013년 시카고 파라마운트 씨어터에서 공연한 에서 지지 역으로 출연했고, 이를 통해 전미배우조합의 멤버로 등록되었다.) 김소향이 미국에서 공연했던 과 (왼쪽부터)간절한 바람과 순수한 열정으로 만든 주연 경애: 한국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셨어요. 마타하리는 매력적인 배역인 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노렸을 텐데, 오디션 보면서 어떤 특별한 느낌이라도 있으셨나요? 소향: 한국 워크숍의 주연 역을 제안 받고 보내온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참여한 뉴욕 워크숍 영상이었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자주 갔던 스튜디오에서 했더라고요. 반가운 느낌이 들면서 워크숍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어요. 이미 물망에 오른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 공연 때 캐스팅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였지만 정말 하고 싶어서 워크숍에 참여한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 같은 아시안 배우가 여기 뉴욕에서 프랭크 와일드혼, 잭 머피, 제이슨 하울랜드 같은 분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얻는다는 건 꿈같은 일이거든요. 대부분 쇼의 배역들이 동양인이 아니니까. 그런데다 김문정 감독님이 참여한다고 하지, EMK에서 5년이나 공들여 디벨롭을 했다고 하니까 꼭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워크숍 끝나고 나서 감독님들이 “너 정말 잘 어울리더라”하실 때도, “에이, 뭐 안 뽑으실 거면서.” 농담하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넘버들이 귀에서 아른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깨달았어요. ‘아 내가 이게 정말 하고 싶구나. 그립구나.’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 영상 제작해서 한국에 보냈고 한참 지나서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웃음) 섹시함은 상대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눈빛에서... 경애: 실제 김소향과 마타하리는 닮은 점이 많나요? 소향: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많이 비슷해요. 사랑할 때는 물불 안 가리는 점. 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저더러 독하고, 욕심 많고, 화려하고, 이국적이고, 섹시하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으로 들어가면 유하고 바보 같고 곰 같아요. 근데 마타하리도 사랑이나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물불도 못 가리고, 그냥 유하고 순수한,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바보 같은 여자에요. 그런 면에서 많이 닮았어요. 경애: 그리고 마타하리는 섹시한 여인이잖아요. 소향: 진짜 확실한 건 섹시함은 ‘내가 섹시하게 보여야지’하면 이미 망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눈빛에 관한 게 많은 것 같거든요. 어떤 사람을 쳐다볼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순수하게 진짜로 바라보는 것’ 그 자체를 정확하게 하면 상대가 ‘아, 이 사람은 정말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거기서 섹시함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에서 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웃음) 다 내려놓아도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뉴욕에서 알게 됐어요. 경애: 마타하리를 이해하는 데 뉴욕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요? 소향: 그럼요. 특히 그녀가 느끼는 낯선 땅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경애: 뉴욕에 오기 전과 지금의 김소향,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은요? 소향: (잠시 생각이 잠긴 후) 뉴욕에 오기 전에는, 물론 좋은 의미도 있지만, 저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고 다그쳤어요.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해결이 될 때까지 잠도 못 잤고요. 근데 사실 세상일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잖아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제가 가진 것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꽉 쥐고 있었던, ‘이것만큼은 내가 절대 놓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을 놔도 제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처음 뉴욕으로 유학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다 그랬거든요. “너 미쳤구나. 그래도 여태까지 여기서 네가 한 게 있는데, 여기서 그냥 가면 다 잊힐 거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겸손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배우가 유명스타는 아니잖아요. 물론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명성이 있는 게 아닌데, 처음엔 제 딴에는 제가 10년 동안 일궈놓은 걸 다 놓고 그냥 간다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걸 놓고 나니까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경애: 앞으로의 계획? 소향: 일단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국경의 제한 없이 평생 배우로 남는 거예요. 말이 되나요? (웃음) 물론 이 뉴욕에서는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훨씬 많아서 어렵지만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언제까지 안 되나 끝까지 한번 보고 싶어요. (웃음) 사진: 김소향 제공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6.01.18 / 조회 1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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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성장, 그 치열한 싸움이 그려내는 감동 <로기수> 개막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인물.’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의 김태형 연출은 작품의 주인공 로기수를 이렇게 정의했다. “무언가를 꿈꾸고 있지만 장애물에 부딪힌 사람들이 그를 보고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다. 올해 처음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에 빠진 인민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탭댄스와 수용소 내의 이념투쟁, 로기수와 주변인물들 간의 이해와 성장 등 풍성한 소재를 담아낸 이 공연의 제작진은 개막 일주일째인 19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끝없는 전쟁’을 시작으로 열 네 댓 곡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인민군 로기수, 로기진 형제는 반공-친공 포로가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반미와 반제국주의를 외치며 북으로 송환될 날을 꿈꾼다. 그러던 중 수용소장에 의해 강제로 댄스단원이 된 로기수는 난생 처음 춰본 탭댄스에서 묘한 희열을 느끼고, 춤을 향한 낯선 열정은 그를 위기에 빠뜨리게 된다. 400석 규모의 소극장에 들어선 는 규모에 비해 무대, 안무, 음악 등 여러 면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춤에 빠진 로기수의 환희를 표현하는 플라잉 장치를 비롯해 회전무대 등이 사용됐고,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포로, 탭댄스 등의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고,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대극장에서 사용할 법한 장치들을 모두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을 고생시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탭댄스를 처음 배운 사람도 있었고 무술장면 등도 연습해야 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배우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음악은 1950년대 유행하던 음악과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총 26곡의 넘버를 만든 신은경 작곡가는 “너무 많은 장르를 넣으려고 욕심을 부리게 될까 봐 특히 2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상태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집중하고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아홉 명의 캐릭터에게 모두 사연이 있어서 각 캐릭터에게 맞는 악기편성이 무엇인지 고려해 라이브 밴드를 구성했다. 음악을 통해 각 인물들의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면 시연이 끝난 뒤 배우들도 제작진과 함께 나와 소감을 밝혔다. 김대현, 유일과 함께 주인공 로기수를 맡은 윤나무는 탭댄스와 관련해 “발의 감각을 살려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서 탭댄스만 한 날도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트레이닝을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고, 플라잉 장치에 대해서는 “여주 세트장에 가서 처음 타봤는데 그땐 골반도 아프고 무서웠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돌기도 하고 날기도 한다. 그 장면을 통해 로기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기수의 형이자 반공세력 숙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엘리트 인민군 로기진 역은 김종구와 홍우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그간 등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종구는 “오랜만에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하게 돼서 좋다.”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동생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홍우진은 창작뮤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공연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많이 와서 라이선스 공연 못지 않은 이런 창작뮤지컬도 있다는 것을 알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1년 이후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하는 프랜 역의 임춘길 역시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해보니 예전과는 다른 창작 인프라가 갖춰져 있더라. 좋은 아이디어도 많고 실력 있는 창작진도 많아 창작뮤지컬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앞으로도 창작뮤지컬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랜은 로기수에게 탭댄서를 가르치는 흑인 장교로, 매끄러운 탭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하는 인물이다. 프랜 외에도 로기수의 절친 배철식, 무대를 꿈꾸는 민복심 등 개성 있는 인물이 여럿이다. 배철식 역을 맡은 오의식은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 가장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오의식, 이우종과 함께 배철식으로 분하는 정순원은 “마침 요즘 주위에서 ‘꿈’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오는 사람이 많다. 이 작품에서처럼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라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기수와 풋풋한 설렘을 주고받는 민복심 역의 임강희는 “이 뮤지컬 속의 모든 인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민복심 역시 그렇게 들꽃 같은 여자로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제각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애써 노력하는 여러 인물들을 민복심 역의 이지숙을 비롯해 김성수, 권지혜, 양경원, 권동호, 김민건 등 탄탄한 배우들이 연기한다.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20 / 조회 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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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의 꿈을 향한 따스한 응원 <로기수>
꽉 찬 무대다. 500~700여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로 옮겨도 손색없을 듯 하다.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에서는 수년간 찬찬히 작품을 채우고 가다듬은 제작진의 정성과 노력, 숙련된 균형감각이 느껴졌다. 굽이굽이 장면마다 알맞은 속도로 엮이고 흘러가는 스토리와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소극장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 모습이다. 올해 초연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인민군 포로 로기수와 로기진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17만 명의 포로들이 모여있던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전향자들과 공산주의자들간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소년 로기수는 이곳에서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며 증오하던 미군으로부터 탭댄스를 배우게 되고, 난생 처음 춰본 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 죽음의 위협 때문에 복면을 쓰고 춤을 췄던 당시 포로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머리로는 투철한 반미,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면서도 몸은 자꾸만 탭댄스의 리듬에 빠져드는 소년의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곳곳에서 여러 장치를 활용했다. 로기진과 로기수의 대립 장면에서는 이들 형제의 과거 모습이 교차되며 이후의 비극에 무게를 더하고, 춤에 빠진 로기수가 플라잉 장치에 몸을 얹고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은 풋풋한 감동을 전한다. 로기수가 빨래방망이 소리, 망치 소리, 장기 두는 소리에 맞춰 탭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탭댄스와 한국적 소재를 엮어낸 창작뮤지컬만의 개성이 돋보였다. 등장인물간의 적절한 안배도 눈에 띈다. 로기수, 로기진 형제 외에도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때로는 유머를 통해, 때로는 갈등을 통해 과하지 않게 적절히 자기만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또렷이 제 색깔을 낸 장개순 역의 김지혜, 이화룡 역의 양경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지금 여기, 저마다의 삶 속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향한 따스한 감성이다. 프리뷰 공연(17일)이어서일까, 음향 등 삐그덕대는 부분도 있었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치열한 갈등과 위기를 넘어 진심을 드러낸 형제의 마지막 모습은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는 김태형 연출의 뜻은 충분히 전달된 듯 하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3.18 / 조회 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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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일주일 연장 공연 확정
뮤지컬 이 일주일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당초 8월 25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은 관객의 성원에 부응해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주일간 연장된다. 이로써 27년만에 한국어 초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9월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은 공연 전부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과 장기 공연 임에도 모든 배역의 원캐스팅을 고수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방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만 5개월 이상 공연을 이어온 이 작품은 25주년 기념버전으로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활용한 무대와 깊이 있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140회가 진행된 현재 서울공연은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은 85%, 20 만 관객을 동원했다. 마지막 공연 티켓오픈은 오는 8월 8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연장공연 확정기념으로 8월 8일 예매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8.07 / 조회 1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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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레미제라블> DVD 상영회 “생생한 감동”
대형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1만 5천명 관객의 감동이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 전해졌다.지난 29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DVD 상영회가 진행됐다. 상영회 첫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10월 런던 O2 극장에서 열린 실황. 알피 보, 레아 살롱가, 라민 카림루, 사만다 바크스 등 역대 캐스트가 한 무대에 서 뮤지컬의 감동을 전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플레이디비에서 참가 신청한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시간 여의 러닝타임을 끝까지 함께한 이들은 역대 장발장들이 함께한 커튼콜에선 박수가 보내기도. 상영회에 본 참가자는 “배우들의 열창이 눈 앞에서 펼쳐져 마치 라이브로 보고 있는 듯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는 이번 에 이어 8월 2012년 UK 아레나투어 실황, 9월 오리지널 공연실황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어 공연은 오는 8월 25일 블루스퀘어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은 1985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의 숭고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30 / 조회 1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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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뮤지컬 DVD 상영회 시작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에 위치한 뮤지컬 전문 아카이브 드레스서클에서 국내외 유명 뮤지컬 DVD 상영회를 시작한다.
오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드레스서클 상영회에서는 국내 미공개된 뮤지컬 DVD 및 인기 뮤지컬의 스페셜 버전 공연 영상 등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예정으로, 첫 시간인 7월 29일 오후 7시에는 현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이기도 한 의 25주년 기념 콘서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10월 3일 런던 O2에서 열린 에서는 장발장에 알피 보, 앙졸라 역에 얼마 전 내한해 큰 인기를 확인한 라민 카림루, 판틴 역에 레아 살롱가를 비롯 1985년 오리지널 초연 배우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후 8월 19일에는 2012년 UK 아레나 투어 공연의 실황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9월 16일에는 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 실황 상영회와 함께 9월 27일부터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리는 콰지모도 역의 배우와 만남의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레미제라블 코리아 구본춘 실장의 해설과 함께하는 이번 첫 상영회 참가신청은 플레이디비 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 신청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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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장발장이 만났다! <레미제라블> 찾은 라민
웨스트엔드 최정상의 스타로, 에서 팬텀과 장발장 등으로 서며 세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민 카림루가 한국의 장발장, 정성화와 만났다. 자신의 투어 콘서트 차 한국을 방문 중인 라민 카림루는 콘서트에 앞서 지난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을 밴드 멤버들과 함께 관람했다. 관람 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너무나 강렬하고 영혼을 울리며, 영감을 주는 가슴 벅찬 무대였다”고 말한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주연들과 최고의 앙상블들”이라고 한국의 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튿날 이어진 자신의 첫 내한 콘서트에서도 라민은 에 대한 사랑을 숨김 없이 표현했다. 2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앙졸라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런던에서 장발장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오는 9월 캐나다에서 다시 장발장으로 무대에 서는 라민은, 콘서트에서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엠티 채어 엣 엠티 테이블’(Empty Chairs at Empty Tables), 판틴이 부르는 ‘아이 드림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등 의 넘버들을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감동적으로 선사했다. 또한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르는 도중에는, 현재 에서 장발장 얼터네이트와 그랑테르 역으로 서고 있으며, 이날 콘서트 객석을 찾은 김성민을 무대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라민과 김성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를 불렀으며 마지막엔 관객 모두 함께 하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3일 한국 공연 200회, 서울 공연 100회를 맞았으며 국내에서 약 2만 2천여 명의 관객들이 선택한 첫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7.05 / 조회 1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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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티켓 모어” <레미제라블>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거쳐 올 4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8월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기에 앞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한다. 7월 1일 시작되는 마지막 티켓 오픈에선 약 10개월 간 이어진 의 절정이 될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 동명 영화를 비롯,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지난 시즌의 테마로 삼는 등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는 은 전 배역 원 캐스트라는 국내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로 국내 공연을 시작했으며, 한국 공연 누적관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3일 서울 공연 100회, 지방공연 포함 한국 공연 200회를 기념하여 예매자 가운데 추첨하여 파리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며, 주연배우 사인회 등 특별한 행사도 진행한다. 전 세계 42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되며 6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사랑한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6.27 / 조회 1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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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레미제라블 팀이 만든 감동의 앙상블
김연아와 팀이 펼친 무대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1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레미제라블-꿈, 희망,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김연아와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선보인 공연은 뮤지컬 로 시작해서 로 마무리 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뮤지컬 오프닝 곡 ‘Look down’(룩다운)으로 시작해 뮤지컬 배우 조영경이 부르는 판틴의 솔로곡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 어 드림)에 맞춰 김연아와 출연진의 군무가 선보이자 특설 공연장은 환호에 휩싸였다. 뮤지컬 팀과의 콜라보레이션2막의 오프닝과 피날레 역시 로 채워졌다. 블라디미르 베세딘과 올렉세이 폴리슈츄크 페어가 떼나르디에 부부의 넘버 ‘Master of House’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여 분위기를 웃음을 이끌어냈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은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무대. 지난 3월의 감동을 되살리는 무대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김성민, 조영경, 김민솔 등 팀과 배우들이 등장해 'Castle on the Cloud’(캐슬 온 더 클라우드) 'Final Battel’(파이널 배틀) 'Do you hear the people sing?’(두 유 히어 더 피플 싱) 등을 직접 부르며 이날 아이스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이매진' 애슐리 와그너, 스테판 랑비엘 전출연진또한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레논이 1971년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 에이브릴 라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소개된 이 노래에 맞춰 펼치는 김연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안무에 관객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공연에선 캐나다의 피겨스타 조애니 로셰트, 커트 브라우닝을 비롯해 미국 피겨 챔피언 애슐리 와그너, 스위스의 스테판 랑비엘 등 전/현직 최정상급 피겨 스케이터들과 국내 기대주 김해진, 김진서 등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1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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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드립니다” <레미제라블>, 가이드북 발간
뮤지컬 의 제작사 레미제라블코리아가 소설 '레미제라블'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객석에서 읽는 소설 레미제라블, 무대를 읽어드립니다’를 발간,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집필기간만 16년, 총 5권, 약 2500 페이지의 빅토르 위고 원작을 접한 사람이라면 방대한 분량과 2시간 40분으로 압축된 뮤지컬의 줄거리가 원작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랄 것. 가이드북은 원작 속 역사와 맞물린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 24페이지로 엮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팀장은 "가이드북은 5권의 원작을 완독하지 않고 소설의 ‘액기스’를 취할 수 있게 해 뮤지컬 관람 재미를 높여줄 것”라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이번 가이드북 이외에도 마티네토크 등 관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 코리아 제공
2013.06.17 / 조회 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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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레미제라블> <레베카> 5개 부문 수상
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개 부문, 최다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올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들이 17개 부분의 수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 중 은 올해의 뮤지컬,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신인상 등 굵직한 수상을 휩쓸며 시상식 후반을 달궜으며 는 여우조연상,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을 차지했다.은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신인상, 극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해 선전했고, 등은 각각 1개 부분의 수상에 머물렀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정성화는 “3년 전 남우주연상을 탔을 때 종종 믿어달라 말했는데, 다시 화답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 앙상블 팀과 영광을 나눈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에서 암네리스로 열연한 정선아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기대 안 했는데, 갑작스러워서 인삿말을 준비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을 꿈꿔와 끼와 열정 하나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엔 의 옥주현, 남우조연상엔 의 문종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각 부문 수상 내역 ▶올해의 뮤지컬 -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주연상-정성화(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정선아(아이다) ▶남우조연상-문종원(레미제라블) ▶여우조연상-옥주현(레베카) ▶남우신인상-지창욱(그날들) ▶여우신인상=박지연(레미제라블) ▶연출상-로렌스 코너,제임스 파우웰(레미제라블)/로버트 요한슨(레베카) ▶극본상-장유정(그날들) ▶작곡작사상-윌 애런슨,박천휴(번지점프를 하다) ▶음악감독상-정재일(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안무상-서병구(라카지) ▶무대상-정승호(레베카) ▶의상상-유미양(살짜기 옵서예) ▶조명상-잭 멜러(레베카) ▶음향상-김지현(레베카) ▶인기스타상-규현,제시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u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3.06.04 / 조회 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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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패러디 ‘레밀리터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만나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레밀리터리블’의 주역들이 뮤지컬 을 관람하고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 만남을 가졌다. 정성화의 ‘군대 시절 제설 작업’에 대한 추억과 병장들이 전하는 ‘영화를 뛰어넘는 뮤지컬의 감동’이 오갔던 그 훈훈한 현장에 플레이디비가 찾아갔다.“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하늘에서 내리는 폐기물/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 기발한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깜짝 호연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군 패러디 영상 ‘레밀리터리블’. 공군 장병 40명이 출연,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13분짜리 동영 이 영상은 영국 등 해외언론에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아왔다.이 영상에서 끊임없이 제설 작업을 하는 이병 ‘장발장’(이현재)과 원칙주의자 당직사관 ‘자베르’(김건희), 장발장을 면회온 여자친구 ‘코제트’(이민정 중위)가 블루스퀘어에서 진짜 뮤지컬의 주역들을 만났다. 유튜브 조횟수 480만, 배우 러셀 크로우의 영상 리트윗, 각종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던 이들이지만 배우들 앞에서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청년들. “저도 군대 있을 때 제설 작업 많이 해봐서 정말 공감했어요”란 정성화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레밀리터리블’의 감독을 맡은 정다훈 중위는 “영상만으로 음악의 감동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데 뮤지컬로 보니 음악이 100% 전달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뮤지컬 첫 부분, 수감자들의 노동 장면”이라며 “이 장면에서 제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장발장’을 열연했던 이현재는 전역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복학했다. 그는 “음원이나 영상으로 듣는 것보다 역시 직접 와서 보니 생생하고 감정이 잘 전달됐다”라며 “오페라를 자주 보는데, 오페라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다. 뮤지컬이 좀 더 열려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자베르’로 분한 김건희는 ‘레밀리터리블’을 계기로 뮤지컬에 관심이 높아져 제대 후 뮤지컬 오디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출도 연기도 노래도 정말 멋졌다”는 그에게 '자베르' 배우 문종원과 연기를 비교해 달라고 하니 “저는 지금 시작하려는 학생이라 비교가..”라며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정다훈 중위(감독), 이현재(이병 장발장) 정성화, 이민정 중위(코제트), 조정은, 김건희(당직사관 자베르), 문종원홍일점 이민정 중위는 공군 유일의 성악을 전공한 장교. 그는 “공연을 관람하다 너무 몰입해서 앞으로 봤더니 허리가 아프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계속 팬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은 초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주목 받은 대작. 최근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11개 부분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KCMI/배경훈
2013.05.10 / 조회 2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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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3편 - 떼나르디에, 에포닌, 가브로쉬, 앙졸라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울리며 혁명군의 선두에 선 가브로쉬가 실은 협잡꾼 떼나르디에의 아들이며,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이 실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를 죽게 한다고? 뮤지컬엔 나타나지 않은 원작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간추려 들려주는 [레미 인물사전], 그 3편에는 떼나르디에·에포닌·가브로쉬·앙졸라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담았다. * 워털루 전투 1815년 6월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벌어진 전투로, 나폴레옹이 이끈 프랑스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이 싸워 나폴레옹이 패배했다. 당시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사한 군인들의 귀중품을 훔치던 떼나르디에는 쓰러져 있던 한 장교의 옷에서 지갑과 시계를 챙기는데, 죽은 줄 알았던 장교가 깨어나 떼나르디에를 생명의 은인이라 부르며 이름을 알려달라 청한다. 이 장교는 퐁메르시, 바로 마리우스의 아버지다. 훗날 떼나르디에는 자신이 빗발치는 산탄 속에서 중상을 입은 장군을 살려냈다고 떠벌리며 자신의 식당에 '워털루의 상사'라는 간판을 단다. * 비정한 아버지 떼나르디에는 첫째 아들 가브로쉬를 거리로 내쫓고, 그 밑의 어린 두 아들은 질노르망(마리우스의 할아버지)의 하녀였던 마뇽에게 팔아버린다. 마뇽은 질노르망의 두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해 그로부터 월 80프랑의 연금을 받고 있었는데, 아들들이 전염병으로 죽자 연금이 끊기게 된 것. 그러자 떼나르디에는 마뇽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넘겨 질노르망의 아들인 척 하게 하고, 그 대가로 월 10프랑씩 뜯어낸다. 이 밖에도 떼나르디에는 자선가 앞에서 불쌍하게 보이려고 딸을 시켜 맨손으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자신이 탈옥할 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꼬마가 아들 가브로쉬라는 것을 알고도 코웃음 치며 외면하는 등 비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떼나르디에 부인은 감옥에서 죽고,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의 정체를 알려주고 거금을 받아낸 떼나르디에는 딸 아젤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노예상이 된다. * 마리우스를 죽게 만들다 뮤지컬 속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그에게 코제트의 편지를 전해주는 등 희생적인 행동만 하지만, 원작 속에서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헤어지도록 장 발장에게 '이사 가라'는 쪽지를 던지기도 하고,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기 싫어 자신이 가지며, 심지어는 마리우스가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마음에 친구들의 이름을 빌려 그를 바리케이드로 불러들인다. 결국 죽기 직전 코제트의 편지를 마리우스에게 전해주지만, 그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이는 아무도 갖지 못한다'는 기쁨에 잠겨 죽어간다.*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는 자신을 싫어하는 엄마 때문에 거리로 쫓겨나 사회 곳곳을 관찰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거리를 떠도는 가브로쉬의 행보는 우연히도 늘 가족과 닿아있다. 그는 예기치 않게 아버지의 탈옥을 돕고, 첫째 누나 에포닌이 죽어가는 순간 지척에서 혁명가를 부른다. 또한 마뇽이 체포된 후 버려져 거리를 떠돌던 친동생들을 누구인지도 모르고 거둬 하룻밤 동안 보살피기도 한다. * 사랑의 전령사, 용감한 죽음을 맞다 뮤지컬에서는 에포닌이 마리우스의 편지를 장 발장에게 전해주지만, 소설에서는 가브로쉬가 그 편지를 받아 장 발장에게 전한다. 가브로쉬를 살리고 싶었던 마리우스는 편지를 전한 후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다시 돌아온 가브로쉬는 진압군의 탄약통을 가져오려고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갔다가 총을 맞아 숨진다. 같은 시각 가브로쉬의 두 동생은 어느 꼬마가 백조들의 먹이로 연못에 던져버린 빵을 주워먹는데, 이것이 두 아이에 대한 마지막 묘사다. * ABC의 벗들 1830년 당시 파리의 여러 비밀결사 중 'ABC의 벗들'이라는 서클이 있다. ABC(아베세)는 'Abaisse', 즉 민중, 낮추어진 자라는 뜻. 앙졸라는 대부분 학생으로 이루어진 이 서클의 리더 격으로, 뮈생 다방 뒷방에서 비밀 회합을 열어 혁명을 도모한다. * 6월 혁명 1832년 6월 5일 일어난 폭동으로, (빅토르 위고는 이를 '반란'이라 정의한다) 활동가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다. 라마르크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6월 5일, 파리 시내 곳곳에서 민중들이 봉기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군대와 맞선다. 그러나 당시 잦은 사회적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던 시민들은 수세에 몰린 혁명군에게 등을 돌리고, 'ABC의 벗들'은 한 술집 건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모두 죽음을 맞는다. 이 때 포위된 앙졸라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며 '나를 쏘라'고 말해 적들을 감동시키며, 결국 여덟 발의 총알을 맞고 사망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30 / 조회 28,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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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2편 - 판틴, 마리우스, 코제트
사회의 폭력 속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여인 판틴. 그녀가 목숨보다 사랑했던 딸 코제트와 훗날 코제트와 결혼하는 훈남 마리우스. 의 주제인 희생과 사랑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뮤지컬에서 생략된 코제트의 아빠와 마리우스의 배경, 코제트의 깨알 같은 행동까지, 하나 하나 짚어보는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제 2탄. *코제트의 아빠 톨로미에스. 연 수입 4000프랑의 부자로 판틴을 만날 당시 서른 살의 학생. 주름살이 잡히고 이가 빠졌으며 머리가 벗겨지고 있었던 쇠약한 난봉꾼이자 판틴의 첫사랑이다. 네 쌍이 함께 간 야유회에서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남자들은 떠나버렸다. 딸 코제트를 낳고 몇 번의 편지를 보내지만 한번도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년 후 지방의 변호사이자 배심원이 되어 여전히 난봉꾼으로 잘 살아간다. *내 딸을 돌려줘 동료의 모함으로 직공자리에서 쫓겨나 머리카락을 팔고 이를 뽑는데다, 몸까지 팔아야 했던 판틴. 기적처럼 장발장의 구원으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꾼다. 폐병으로 급격하게 쇠약해지자 장발장은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돈을 부치며 코제트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돈만 챙기고 코제트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 곧 딸이 올 것이라고 믿지만 끝내 염원하던 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내 손자에게 접근 하지 마!” 할아버지 질노르망은 마리우스의 아버지 조르주 퐁메르시를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런 이유로 딸이 죽자 사위에게서 마리우스를 빼앗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 마리우스는 법률학교에 입학해 근엄한 왕정주의자가 된다. *17살, 왕정파에서 공화파로 마리우스가 17살이 된 해,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아버지가 그 동안 자신을 숨어서 지켜본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간 조부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왕당파에서 공화파로 전향, 집을 나온다. 마리우스는 궁핍 속에서도 할아버지가 보낸 돈을 거절하고 변호사 일과 글을 써가며 살아간다. *코제트에 한 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처음 봤을 때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반년 후 장발장과 산책 중인 성숙한 그녀를 보고 그제서야 반하고 각자 1년간의 속앓이 끝에 서로 마음을 확인한다. 마리우스는 장발장과 코제트가 영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죽고 싶어 혁명에 가담한다. *떼나르디에에 관한 착각 마리우스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고 떼나르디에가 워털루 전쟁에서 아버지를 구한 은인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떼나르디에가 감옥에 갇혔을 때 월요일마다 사람을 보내 5프랑씩 감옥 사무소로 보내는 등 항상 빚진 마음으로 떼나르디에를 생각한다. *장발장을 냉대하다 마리우스는 하수구에서 자신을 구한 은인이 장발장임을 몰랐다. 더구나 6월 봉기에서 그가 자베르를 죽였다고 오해한 상태였기 때문에 코제트와의 결혼을 앞두고도 그를 꺼림직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코제트와 결혼 후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죄수였음을 고백하자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장발장을, 의자를 치우거나 난방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그를 냉대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발장이 건넨 60만 프랑 역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쓰지 않으려 한다. 때문에 장발장은 죽기 전에 그 돈을 정당하게 번 돈임을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설명해야 했다. *인형 카트린 뮤지컬에서 장발장이 코제트에게 인형을 건네는데, 이 장면에도 속사정은 있다.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져 온갖 구박을 받던 코제트. 이 아이는 인형가게 쇼윈도에 있던 화려한 인형을 ‘마님’이라고 부르며 동경한다. 떼나르디에 딸 에포닌과 아젤마의 남루한 인형도 그녀에겐 먼 나라 이야기. 어느 날 떼나르디에 부부 여관으로 찾아온 낯선 아저씨(장발장)가 코제트에게 이 ‘마님’을 선물한다. 40프랑이나 하는 값비싼 인형을 선물 받고 감격에 빠지지만 떼나르디에 부인이 두 사람을 더욱 증오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코제트는 이 인형을 ‘카트린’이라고 부른다. *코제트는 못생겼다? 코제트를 처음 본 수녀원장은 ‘저 애는 박색이 될거요’라고 예언하고, 이 생각이 장발장과 코제트를 수녀원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 코제트는 ‘여전히 예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무척 귀여웠다’라는 표현도 있다. 나중에 마리우스조차 처음엔 ‘거의 추해 보일만큼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더 성숙해 진 후엔 ‘매혹적인 자태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라고 표현할 만큼 아름다워져 있었다. *아빠보단 남편결혼 후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자신을 ‘장 씨’라고 부르라 하고, 장발장 역시 코제트를 ‘마님’으로 칭하는 등, 서서히 딸과 작별을 준비한다. 코제트는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지만 신혼의 단꿈에 취해 크게 동요하진 않는다. 매일 찾아오던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발길을 끊었지만 하인에게 ‘장씨는 어찌 지내는지 알아보라’는 정도로만 마무리할 정도. 이는 남편 마리우스가 장발장을 꺼려하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코제트 역시 아버지를 멀리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배은망덕’이 아닌 자연의 섭리, 늙은이의 숙명이고 젊은이의 무의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22 / 조회 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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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1편 - 장발장, 자베르
단지 빵 하나를 훔쳤다고 장 발장은 19년이나 감옥에 갇힌 것일까? 판틴을 버리고 떠난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거리 소년 가브로쉬의 출생의 비밀은? ‘레미즈’에 대해 속속들이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목표달성이 쉽지 않았던 그대들에게, 플레이디비가 선사하는 속성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완역본으로 약 2,500여 쪽에 달하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 구석 구석을 탐색해 알아낸 인물사전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뮤지컬 장면들 속에 감춰진 놀라운 비밀들과 함께 ‘아는 만큼 보이는’ 공연 100배 즐기기에 도전해 보자. * 수감 19년의 진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과부가 된 누나와 일곱 조카들의 가장이 된 장 발장. 그들을 위해 밤에 빵집 유리창을 깨고 빵 하나를 훔치려 하나, 유리창을 깨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주인에게 붙잡혀 법정에 가게 된다. - 가택 침입 및 절도죄. 장 발장은 사격 솜씨가 좋은 밀렵꾼이기도 했는데, 사건 당시 총을 소지, 밀렵꾼에 대한 편견이 악영향을 미침. = 5년 형. - 첫 번째 탈옥: 복역 4년 째, 36시간 후 붙잡힘. +3= 8년- 두 번째 탈옥: 복역 6년 째, 당일 붙잡힘. 간수에게 저항해 가중처벌. +5=13년 - 세 번째 탈옥: 복역 10년 째 시도 실패. +3=16년 - 네 번째 탈옥: 복역 13년 째 시도 실패. +3=19년 * 여섯 개의 이름 - 잔 마티외 : 어머니가 부르던 이름 (정식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 부알라 장 :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저 장이라는 놈’이란 뜻) - 장 발장 : 부알라 장이 변형된 것으로 추측. - 마들렌 : 가석방 후 몽트뢰유 쉬르 메르에서 지낼 때 그곳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 - 윌팀 포슐르방 : 코제트와 함께 수도원에서 숨어 살 때의 가명. 당시 수도원의 정원사로 일하고 있던 포슐르방(과거 기중기에 깔려있다 장 발장이 구해준 노인)의 동생인 것처럼 위장한 것임. - 르블랑 : 뤽상브루 공원에서 장 발장과 코제트를 본 마리우스는 이름 모르는 노인을 르블랑이라고 지칭함. * 죄수번호 9430 뮤지컬에서 장 발장은 한 번 감옥에 들어가 19년 형을 살지만(첫 번째 죄수번호 24601), 소설에서는 누명을 쓰고 붙잡힌 무고한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스스로 재판장에 가서 자신이 장 발장임을 밝힌 후 다시 형무소에 수감된다. 이 때 얻은 두 번째 죄수 번호가 9430. * 두 번의 부활 모두 뮤지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부분. ① 1823년 7월 두 번째로 형무소에 갇힌 장 발장. 그 해 11월 선박에서 노역 중 밧줄에 매달린 선원을 구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함 사이로 떨어져 익사한 것으로 알려지나, 숨어 있다 탈출함.② 자베르의 추적을 피해 코제트와 함께 담을 넘어 수도원으로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남자가 살기 위해서는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을 비밀로 하고, 마침 수도원에 죽은 이가 있어 그 대신 빈 관에 장 발장이 숨어 들어가 밖으로 실려 나간 후 수도원 정원사의 동생과 자신의 딸로 가장해 다시 수도원에 들어와 5년 간 지낸다. * 마리우스, 저리 가!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눈치 챈 장 발장은 이들이 마주치는 뤽상부르 공원 산책 시간을 바꾸거나 늘 앉던 벤치를 바꾸고 때론 혼자 산책에 나가는 등 이들 사이를 일부러 멀어지게 만들다 결국 영국으로 이사할 계획까지 세운다. 이는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참다운 가족애를 경험하지 못했던 장 발장이 일생 동안 자신의 애정을 쏟고 기쁨을 느꼈던 삶의 이유, 코제트를 잃을까 두려우면서도 복잡했던 감정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 백 억의 유산 코제트가 결혼할 때 이들 부부에게 준 돈 약 60만 프랑. (현재 시가 약 100억 원) 장 발장이 과거 공장을 운영하면서 벌었던 돈으로 당시 몽트뢰유 쉬르 메르는 영국 흑옥과 독일 흑구슬을 세공하는 특수 공업이 발달했다. 그는 수지 대신에 칠을 사용하고, 팔찌에 쇠고리를 용접하는 대신 끼우기만 해도 되는 새로운 쇠구슬 사용 제조법을 개발, 큰 소득을 얻었다. 또한 고용 창출, 이익 분배, 사회 환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해 존경을 받았다. * 내 고향은 감옥 카드 점쟁이 어머니와 죄수 아버지를 두고 감옥에서 태어난 자베르. 인간의 두 부류(사회를 지키는 자와 공격하는 자) 중 자신의 엄격, 규율, 정직의 본성과 더불어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깨닫고 사회를 지키는 자,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 충직한 경찰 자베르 소설에 묘사된 자베르는 그 이름만으로 죄인들이 줄행랑을 칠 정도로 능력있는 경찰이다. 특히 그의 생활은 청빈, 헌신, 청렴, 유흥의 전무 등으로 묘사되며, 누구보다 충실한 경찰이었음은 아래 세 가지 증거로 확인할 수 있다. - 빠른 승진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국무 대신의 비서관의 후원으로 40세 이른 나이에 사복 경찰로 승진한다. - 스스로 파면 요청 몽트뢰유 쉬르 메르 시장이자 공장장으로 전 시민의 존경을 받고 있던 장 발장을 유일하게 의심했던 그. 파리 경찰청장에 조용히 시장을 고발하나 샹마티외 영감이라는 자가 장 발장으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장 발장에게 가서 ‘하급 관리인 자신이 행정관인 시장을 심하게 모독했다’고 고백하며 스스로에게 죄를 물어 자신을 파면시키라고 말한다. -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 그간 장 발장이 보여온 거대한 관용에 일생 동안 지켜온 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는 걸 느끼는 자베르. 센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기 직전, 한 초소에 들어가 쓴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를 남긴다. 훌륭한 직무 수행을 위한 10가지 의견이 적혀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4.17 / 조회 3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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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존재감 탁월' <레미제라블> 연출가 로렌스 코너
초연 후 27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이 4월 6일 블루스퀘어에서 서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에서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 12만 명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 무대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알랭 부블리 가사, 미셸 손버그 작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이뤄진 송 쓰루 작품. 를 만든 세계적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영화를 비롯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이번 시즌의 테마로 삼을 정도로 전 세계를 여전히 깊은 감동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특히 25주년 기념 무대로 꾸며진 한국 공연은 해외 스텝과 한국 배우들의 조화, 특별한 영상 활용과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해외 프로덕션과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배우 캐스팅부터 리허설과 본 공연의 막이 오르기까지, 한국 공연을 이끈 연출가 로렌스 코너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해 11월 15일 마지막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진행되었다.) 드라마를 따라 무대의 일부가 되는 관객관객 및 평단의 공연 반응이 매우 좋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매번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연출한다. 다행히 프리뷰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세 나라에서 연출을 했는데 그 나라들에서도 다 비슷한 반응을 보여줘서 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번역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어쩌나, 의도한 대로 극 진행이 안되면 어쩌나, 또는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없잖아 있는데 한국 공연 첫날 관객들에게서 원했던 반응이 나오는 걸 보고 내가 할 일을 잘 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과 희열을 느꼈다. 한국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가? 극적인 드라마, 감정선을 배우들과 같이 가져가는 걸 좋아한다. 장발장과 코제트의 관계도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이야기 선인 것 같다. 공연 전반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다. 이라는 작품 이미지와는 잘 맞는 것 같지만 화려한 무대와 조명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무대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한국 공연들을 보고 느낀 것 중 하나가, 관객들이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 같다. 무대가 모든 것을 주고 관객은 편안하게 앉아서 그걸 다 받기만 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감정을 쏟아 주기만 바라는 모습 같았다. 그러다 보면 진실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내 연출법은 관객들이 정말 집중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놓고 다 보여주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론 귀를 더욱 기울여야 하고 조명을 조금 어둡게 내려 관객들이 좀 더 집중해서 눈 여겨 보게 한다. 그래서 관객들도 무대 위 상황의 일부가 된 느낌이 되고, 그렇게 기승전결을 타고 가면서 공연의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한 것 같다. 2006년 국내 연출했던 을 비롯 등 고전적인 대형 작품의 연출을 주로 해 오고 있다. 계속 요청이 들어오니까. (웃음) 보통 클래식한 작품들은 고도의 드라마들이 많은데 배우를 했던 사람과 연출만 했던 사람이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난 배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내가 보는 관점, 좀 더 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엔 의 아레나 투어 같은 현대적인 작품을 비롯, 다양한 작품을 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에 빨려 들어가는 영상의 미덕 국내 연출에서도 실제 헬기 대신 영상 활용을 해서 참신한 반응을 얻었다. 이번 영상 활용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상도 자기들의 위치가 있지만 그 자체로 부각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작품 속으로 함께 빨려드는 느낌일 뿐이어야 한다. 의 경우, 헬리콥터는 어마어마하게 빠른 드라마틱한 장면 끝에 영상으로 나오는데, 철문도 돌고 배우들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그 장면 자체의 기운이 헬리콥터의 등장보다 더 힘차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뭔가 어마어마하게 돈을 썼다든가 어떤 큰 걸 무대에 올려 놓았다는 의미로 헬리콥터 장면이 쓰이는 건 절대 아니다. 그 전에 거대한 드라마를 배우들이 쌓아주고 그것에 대한 흐름으로 헬리콥터가 등장한 후 사라지며 다시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 활용의 핵심은 ‘은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식 연출법을 구현한다는 건 아니고, 영상을 통해 무대 위 구조물들의 위치, 그 지역 등을 은은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영상에서 움직임도 있지만 굉장히 미세해서 절대 드라마를 뺏거나 헤치지 않는다. 또 영상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보여주는가’이다. 에서는 처음부터 공연 내내 영상을 사용하는데 뒤로 갈수록 영상이 무대 위에 있다는 걸 잊게 되고 그냥 세트로 같이 보게 된다. 장발장의 하수구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자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두 장면 모두 2막이 조금 지나서 등장하는데, 무거운 드라마를 더욱 살리고자 한 것이다. 공연 처음부터 영상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은은해서 잘 인식하지 못했다가 그 장면에서 영상의 존재를 다시 한번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오디션 과정이 무척 길고 까다로웠다고 했다. 한국에서 찍은 비디오를 보고 캐스팅을 진행했고, 협력 연출이 내한해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국 공연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연출팀이 한국 스타일과 조율을 잘 해야 한다는 것과 배우들의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점 같다. 그런데 배우 잠재력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위크숍 개념으로 오랜 시간 숙련하는 시간을 두며 배우를 봐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걸 이 배우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스텝들과 함께 잘 해 나가고 내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 보는 것 같다. 한국 배우들 어메이징 캐스팅 된 한국 배우들은 어떤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은 어느 나라에서든 캐스팅이 힘든 작품이다. 여러 나라에서 캐스팅을 할 때 마다 새로운 관점에서 캐릭터를 보게 해 주는 게 있다. 한국에서는 이지수를 통해 너무나 새로운 관점으로 코제트를 보게 되었다. 그간 나에게 코제트는 여성스러운, 숙녀가 되어가는 한 사람이었는데 소프라노를 찾다 보니 굉장히 진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진지할 때가 거의 없지 않느냐. (웃음)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날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날개를 억누르는 것들은 싫어한다. 이지수는 초록빛처럼 너무나 순수한 음색과 어린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을 더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에포닌이 더 어른스러운 캐릭터이겠다. 나이는 코제트와 같지만 코제트는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세상이 어떤지 모른다. 반면 에포닌은 길거리 아이였고 본능적으로 극복하고 살아 남으려는 생명력이 강한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른 걸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태도가 어른스러워 보이는 건, 어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장발장, 판틴은 어떤가? 정성화는 정말 놀라운 배우다. 굉장히 훌륭하고 음색에서 정말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보고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다. 문종원 역시 존재감이 확실하다. 자베르는 자신의 내면이 들킬세라 마음의 문을 굳건히 닫아 놓는 모습, 일부러 강하게 보이려는 무표정, 그런 강렬한 모습들이 있는데 문종원은 그런 느낌, 자베르를 하려면 꼭 필요한 위엄의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판틴은 어마어마한 넘버를 가지고 있다. (웃음) 그리고 공연 중 그 어떤 캐릭터보다 제일 크고 빠르게 쇠퇴한다. 오리지널 무대에서 ‘I dreamed a dream’을 부를 때 자신을 반성하며 되돌아 보는 것처럼 들리는데, 이번엔 판틴이 얼마나 사회에서 잔인한 취급을 받는지, 공동체인 공장의 많은 사람들의 잔인함과 격양된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목격한 후 판틴이 노래하기 때문에 그녀의 심장박동과 같이 갈 수 있는 것 같다. 조정은이 의심의 여지 없이 한 여자의 쇠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 공연에선 멀티 캐스팅이 많은 반면 은 원 캐스트이다. 극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고 관객들도 이야기 선을 따라가려면 굉장히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요구하고 있는 여러 시점들을 관객들에게 다 전달하려면 딱 한 세트의 배우들과 집중적으로 같이 호흡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나오는 공연인데, 캐릭터만의 존재감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배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라고 많이 요구 했다. 일일이 동작과 움직임의 위치를 정해주는 공연이 아니다. 한 캐스트가 밤 마다 똑 같은 이야기, 같은 캐릭터로 그 존재감을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참 힘들겠다. (웃음) 아니다. 영국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그렇게 했다.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게 배우의 일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작품을 이뤄간 한국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간 배우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헌신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이야기 전달이 잘 못 되어도 안되고, 아예 안 되어도 안되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강력한 숙련을 받았다. 한국 배우들이 원래 이런 부분들에 훌륭하지만 은 더욱 이야기가 강렬하고 관객들이 받아갈 수 있는 게 많은 작품이다. 매일의 공연이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첫 공연이 된다는 걸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6,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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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무대 위의 카리스마, <레미제라블> 문종원
의 ‘자베르’, 배우 문종원이 나타나자 조용했던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이 시끌시끌 해졌다. 무대에서 매서운 카리스마를 뿜는 그이지만 “멋있어 졌다”는 팬들의 폭풍 칭찬에 ‘메이크업 해서’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배우로서 온 사춘기를 ‘자베르’로 극복했다는 존재감 강한 배우, 문종원과의 데이트. Q. 이 용인,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은 어떤 공연인가요. 방대한 질문이네요(웃음). 은 근래 보기 드문 진지한 작품이에요. 나에 대해 뒤돌아 보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아요. 자베르가 아님 무슨 역할을 하고 싶냐고. 사실 모든 역할이 하고 싶어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나를 대입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자베르’로 분해 호평 받고 계신데요, 오디션 기간도 길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자베르가 되고 싶었나요. 자베르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 이 하고 싶었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이 공연 전엔 사춘기 같은 게 왔었어요. 워낙 강한 역할을 많이 했고, 그런 역할을 하면 배우가 소진됩니다. 힘들어요.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디션 공고를 보고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처음 뮤지컬 배우를 꿈꿀 때의 마음이 다시 생각났어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자베르고, 지금까지 힘든 걸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나서 본 오디션 중 가장 열심히 본 것 같아요(웃음). 편하게…웃긴 질문을 주셔도 돼요(일동 웃음). Q. 용인 공연에서 발성이 많이 바뀌어서 놀랐어요. 사실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비를 줄 수 있는 건 외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단 보이스톤이거든요. 시작부터 달라야 하죠. 자베르는 바리톤이지만 전 사실 테너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그 소리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해본 게 사실 처음이에요. 고생도 많이 하고 목도 많이 쉬었지요. 연습할 땐 녹음을 하는데 노래 부르고 말하는 거 보면 목소리가 전부 쉬어 있어요. 그렇습니다. 마무리가 힘드네…(일동 웃음) Q. 진지한 주제라 감정 소모가 심할 것 같은데,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배우들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렇습니다. 죽는 역할이면, 내가 그 죽음을 느끼지 못하면 보는 사람은 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은 어찌됐든 진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니 감정 소모가 오는 거죠. 그래서 제 사춘기도 왔던 것이고. 공연이 끝나면 그게 지워지질 않아요. 사실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가장 겁나는 게 이 점이었어요. 기쁨은 잠시였고 앞으로 어깨에 짊어가야 할 무게가, 매일 죽어야 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웠어요. 합격이 된 후에 선배를 찾아가서 어떻게 할지 물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멘탈이 약한데. 그랬더니 ‘죽는 순간 사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조명이 꺼지는 순간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자 사탕 먹고, 전화기 보고, 트위터 보고, 그러면서 죽은 순간에서 빠져 나오죠. Q. 마리우스 역을 하신다면 에포닌과 코제트 중에 누굴 선택하시겠어요? 음……(얼굴이 예쁜 사람?) 그거 나쁘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금은 선택 못하겠네요. 분위기 좋아지고 있어요!(일동 웃음). Q. 가발 쓰는 건 어떠세요? 처음 가발을 썼을 때 다들 어떡하냐고…(일동 웃음). 처음 쓴 가발로 계속 가는 건 아니에요. 무대 리허설을 하면서 계속 (가발을) 찾아가고 나에게 길들여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머리를 손으로 살짝 넘기더라고요(일동 웃음). 낭만이 있어요. 커튼콜 할 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사하면서 머리를 넘겨요. 뒤에 배우들 보라고.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는지 안 웃더라고요. 썰물 빠지듯 사라진 팬들? 벽에 걸린 문종원의 사진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 사진에 사인은 필수Q. 소설에서 자베르는 시장 마들렌을 고발하는 순간 그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표현이 안 되는데, 그런 한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중요한 질문인데요. 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자베르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요. 그래서 책은 읽다가 중간에 놨어요. 책에서 표현하는 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담기는 불가능하죠. 뮤지컬에서 찾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Q. 영화는 어떻게 보셨나요. 자베르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전 위대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참 자베르 같은 사람이죠. 그의 자베르가 가는 길은 절대 선이에요. 중간에 되게 만류했을 텐데 끝까지 가져갔고, 아마 다른 배우였으면 포기했을 거에요.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게, 클로우즈 업. 뮤지컬 배우가 가장 부러워 하는 게 클로우즈 업이에요. 제발 내 눈 좀 찍어줘, 나 지금 눈동자 세 번 흔들렸다(일동 폭소). 그게 정말 작은 떨림인데 우리가 하면 안 보여요. 그렇다고 우리가 안 할까? 다 합니다. 관객들이 보지 못하니까 아쉽거든요. 또 카메라 확 당겨서 인물을 점처럼 작게 만드는 것. 너는 한 점에 불과하단 이야기를 바로 설명하잖아요(일동 웃음). 하지만 뮤지컬 배우도 강점이 있어요. 포커스를 자기가 만들거든요. 가만히 있다가 이쪽 손을 움직이면 손에 포커싱이 되죠. 그런 걸 잘 하는 배우가 존재감이 커요. 셀카 삼매경Q. 호평 많이 받으시잖아요. 그렇죠…혹평. Q. 아니, 호평이요(웃음). 아~ 호평. 혹평이라고 들어서, ‘아….내가 그랬었지….’(일동 폭소) 사실 전 호평을 많이 듣는 배우는 아니에요. 여기서 만족 못하고 더 열심하겠다, 이런 게 아니고. 이 또한 지나갈 거 같아요. 좋은 상황이 오면 좋아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요. 와, 나 잘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못하죠. 그래도 좀 더 칭찬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영화 칭찬을 하셨지만 영화를 보면서 문종원 배우가 굉장히 그리웠거든요. 아, 감사합니다. 이런 멘트 좋아요(일동 웃음) Q. 자베르는 신념이 강한 캐릭터에요. 문종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 인가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원래 신념이 투철한 편도 아니었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편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 옳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뒤에 물러나서 아무 소리 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고, 앞에 나서면 욕먹는 경우가 많죠. 자베르는 그걸 이겨낸 사람 같아요. 자베르의 신념 덕분에 저도 바뀌는 게 느껴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02 / 조회 2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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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누적 관객 100만 명 달성
지난 2011년 개관한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누적 입장객수 100만 명은 블루스퀘어가 개관한지 1년 4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개관 작 를 비롯해 등이 매회 만석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이 만든 결과다. 오는 4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첫 공연에서 100만 번째 관객이 든다. 인터파크씨어터 관계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최근 8년 사이 한번이라도 뮤지컬을 예매한 경험이 있는 유니크한 회원수가 대략 200만 명임을 감안하면 1년 4개월 만에 뮤지컬 관객 100만 명은 상당한 규모”라며 “기존의 뮤지컬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가족, 중장년 관객 등 신규 관객 발굴에도 도모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씨어터는 100만 번째 블루스퀘어 관객에게 25주년 실황 DVD, 책 등이 담긴 ‘레미제라블 MD 풀세트’를 증정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와 플레이디비에서는 공연 관람권 및 배우 친필사인 포스터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블루스퀘어 패밀리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3.04.02 / 조회 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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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당차게 마주한 신예들,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뮤지컬 에서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노래하는 세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다. 서울 공연을 앞두고 한달 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지연(에포닌),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1년 여의 장기공연을 원캐스팅으로 이끌어가는, 야무진 실력을 품은 배우들이다. 박지연은 를 통해, 조상웅은 일본 으로, 그리고 이지수는 이번 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했고,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 공연을 앞두고,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세 배우를 만나보았다. 부산 공연 이후 한달 동안의 휴식 중이죠? 꿀맛 같을 거 같아요. 조상웅(이하 상웅) 부산 공연 끝나고 한달 정도 쉬어서 재충전 잘 해야겠다 했는데, 공연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오히려 공연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피곤해요. 공연할 땐 공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이지수(이하 지수) 맞아요. 저도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해요. 집 근처 카페라도 나가 있어요. 박지연(이하 지연) 지금 다들 공연만 기다리고 있어요. 지수 달리고 싶다. 상웅 형님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희들은…지치는 게 뭐에요?(일동 웃음). 쉬는 동안 뭐 했어요? 지수 (원 캐스팅이라) 못 봤던 공연 보고… 지연 지수씨는 이제 헬스 시작했대요. 지수 체력 보강도 하고 살도 빼야 하거든요. 전 집이 대구라, 대구에 있다가 얼마 전에 레슨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어요. 외삼촌 집에 살고 있어요. 상웅 전 부산이 집이라 서울에 집도 알아봤고, 이번 주에 서울로 이사해요. 살 게 너무 많아요(웃음). 얼마 전에는 일본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연도 보고했죠. (서울 살기 어떨 거 같아요?) 서울은 좀 복잡해요. 막힌 느낌이 들어서 사실은 약간 힘들어요. 지수 전 서울이 좋아요.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공연 보는 걸 좋아해서 대학로도 너무 좋아요. 김연아 선수 음악에서부터 영화까지 '레미제라블' 열풍이잖아요.지연 (김연아) 영상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동적이고. 상웅 그런데 음악 바뀔 때 우리 공연 장면 생각 나더라. 지연 맞아, 음악에 대입시키고, 그래서 저런 연기가 나오나? 싶고. 영화는 완전히 다른 에포닌이었어요. 뮤지컬에선 좀 더 터프하고, 글도 읽을 수 없는데 영화에서는 책 원작에 가깝게 그려졌어요. 지수 원작에 가깝게 충실해서 저도 감정적으로 좋았던 거 같아요. 상웅 (영화 속 마리우스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해서 저도 공부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로서도 캐릭터로서도 공부도 많이 됐고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줬어요. 만나고 싶기도 해요.곧 서울 공연이 시작하면 6개월을 원캐스팅으로 소화해야 해요. 걱정되진 않나요?상웅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에도 힘들지 않았고, 아마 지치지 않을 거에요.지수 저도 지금까지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지연씨는 로 장기공연을 소화했죠. 상웅씨도 일본 을 오래 해왔고요. 지연 를 2년 정도 했는데 전 장기공연이 좋아요. 원캐스트가 더 좋고요. 새롭게 알아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상웅 전 에서 심바 역할을 7년을 했어요. 은 세 번 재공연을 했고, 도 6개월 투어 공연을 했어요. 7년간 심바를 연기했지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또 달라질 거 같아요. 그걸 느끼기 때문에 2~3개월 해서 자기 역할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 정도에요. 지연 그렇게 되면 죽을 때까지 한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웃음) 지수 저는 두 분이 하는 말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목에 이상이 생겼다든가, 그런 적은 없거든요. 상웅 지수가 저희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하나 있어요. 잘 먹어요. 쓰러지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연 제가 살찌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됐는데 지수랑 살면서 살이 쪘거든요. 지수가 오디션은 원래 10차 정도 보는 거 아니냐고(웃음).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장기공연을 서는 게 오히려 이 아이한테는 득이 될 것 같아요. 연기도 옆에서 봤을 때 많이 좋아졌어요. 궁금해요. 다음 작품은 뭘까, 어떻게 성장할까. 지수 전 오디션 경험이 처음이라 원래 이 정도 하는 줄 알았어요. 오디션을 10 차까지 봤는데 연출님이 오디션 끝났다고 하셔서 ‘벌써 끝났어요?’라고 물었거든요. 오디션이 재미있었어요. ‘꼭 붙어야 해’, 이런 마음이 아니라, ‘다음에도 또 가네? 재미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역할에 몰입하며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지수 제가 뽑힌 이유 중 하나가 나이도 비슷하고 이미지도 비슷한 요소가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다르긴 해서, 처음엔 괴리감이 생겼어요. 원래 다른 인물 이잖아요. 공연하면서 책도 읽고. 코제트에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했죠.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서, 그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3월 쉴 때 남자 친구를 만들려고 해봤는데, 실패할 것 같아요. (일동 웃음) 상웅 전 마리우스와 특별하게 괴리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책도 읽었는데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비슷했거든요 지연 오빠는 FM이에요. 전 성격이 털털, 터프해서 그런 성향 정도만 맞고 나머지 모든 상황은 제가 겪어 보지 않은 것들이었어요. 짝사랑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상상으로 가능하지만, 생존을 위한 도둑질, 거친 환경은 상상만으로는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해주는 분과 진짜 신체적인 싸움을 했어요. 그 분이 저를 압박하면 저는 소리치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때리고 물고… 생각이 아니라 진짜 내 몸이 겪게 했어요. 그 경험을 해보니까 그 동안 연습해 온 게 한 순간 뒤집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이 상태에서 울지 않으면 에포닌이다, 그렇게 말씀히시더라고요. 울지 않는 게 제일 힘들어요. 눈물도 원래 많고요. 실제 관객들이 에포닌 때문에 많이 울잖아요. 연기하는 마음은 어떤가요.지연 삼자 입장에서 보면 에포닌은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에포닌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죽음이었어요. 보이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게 달라서 많이 힘든 적도 있어요. 불쌍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에포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에포닌이 죽고 마리우스에게 안겨 있다 떼어낼 때 ‘안 돼, 여기 있을 거야, 떼어내지 마’ 죽어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상웅 저는 'Empty chair and empty table' 을 부를 때 감정적으로 힘들어 져요. 에포닌도 죽고, 동료들도 죽고 혼자 남아서 부르는 노래잖아요. 저로선 제일 기대되고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혁명, 사랑 모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적인 고민들은 지수를 보면 싹 없어져요(일동 웃음). 그 정도로 너무 좋아요. 지수씨가 할 말이 있을 거 같은데요?(웃음) 상웅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일동 웃음). 사랑에 빠지는 건 문제가 없어요. 딱 지수를 보면. (에포닌은?) 전 에포닌 보이지도 않아요~ (일동 웃음) 지수씨가 워낙 풋풋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상웅 저희가 극 중에서 키스씬이 두 번 나와요. 지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뽀뽀에 도전하는 거였어요. 연습할 때 제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지금도 항상 조심하고 있고, 두근두근 하고(일동 웃음). 지연 일기도 썼대요(웃음).지수 일기를 썼는데요. 다시는.....이렇게 축축할 줄 몰랐다(일동 폭소). 아, 이런, 상상과 달랐군요. 지수 좀 차가웠어요. 전 뭔가 따뜻한, 포옹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상과는 달라서 놀란 것도 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극 속에서 사랑하는 사이니까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공연을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변했겠어요. 지수 을 하면서 실제로 아빠하고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원래 친했지만 사춘기 지나면서 약간 어색해진 게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연에서 아빠(장발장)가 절 위해 희생하는 걸 다 보잖아요. 실제로 아빠가 나 때문에 죽어간다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아빠에 대한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대구 가면 아빠와 더 있으려고 해요. 제가 철부지였는데 이 공연을 하면서 좀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지수씨는 에 데뷔하시고 두 분 역시 와 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어요. 지연 전 일반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다녀서 그 전까지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노래라 관련 과에 진학했죠. 노래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뮤지컬이다 보니, 솔직히 목표에 의해 뮤지컬을 알아간 거에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서울예대 진학을 했을 때 페퍼 역할을 했던 이동재 오빠가 오디션을 권유했는데 방학 때 경험 삼아 응했던 게 일이 커진 거에요. 그게 제 인생을 바꿨죠.상웅 전 다른 장래희망을 가진 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배웠고, 노래 하는 것도 좋아해서 레슨을 받고, 그러다 초점이 맞춰진 게 뮤지컬이었어요. 마침 그 당시 오디션이 있어서 공연에 참여했고, 일본 극단 사계에도 갔어요. 일본에 간 건 의외였나요? 상웅 의외였죠. 하지만 정말 좋았어요. 5년 정도 있었는데, 공연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시스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죠. 사실 오디션만 아니었다면 한국에 나올 생각은 없었어요. 공부할 게 더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일본에 가시나요?) 다시 안 갑니다. 한국이 이제는 너무 좋아요(웃음).세 분 다 주연으로 데뷔하면서 앙상블 경험이 거의 없네요. 이번 공연에서 앙상블 연기를 하시죠. 지연 장발장, 자베르 캐릭터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이 앙상블 역할을 해요. 이 공연이 정말 다 같이 만들어가는구나 싶어요. 라이선스이지만 앙상블의 동선은 틀에 박히지 않았거든요. 배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작업을 했어요. 그 과정들이 굉장히 좋았죠. 상웅 어떻게 보면 마리우스 보다 앙상블 비중이 더 클지도 몰라요. 지수 맞아요. 코제트 같은 경우는 앙상블로 나오는 씬이 많아요. 상웅 앙졸라 우형 형과 같이 다니는데, 덤앤더머 같아요(웃음).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배우들이라 앞으로 모습은 어떨까 기대되네요. 뮤지컬 이외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연 사실 할 때 쯤 방송, 매니지먼트 쪽에서 제안을 해왔어요. 사실 전 TV를 전혀 보지 않아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좋은 환경에서 하려면, 관심이 없는 것이라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되겠구나. 지금은 전과 다르게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전엔 공연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많이 달라졌고요. 기회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오더라고요. 항상 마음을 열어두려고요. 상웅 저도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뮤지컬을 하기에도 벅차요. 이것도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갈 길이 멀어요. 지수 전 뮤지컬이 좋아요. 뮤지컬만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데뷔하기 전에 조정은 선배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언니는 목소리도 예쁘지만 소리 안에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되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제 엄마(판틴)가 되셨죠. 정말 좋아요. 이제 세 분 에서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지연 이제 곧 시작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도 이제 정말 시작하는 구나 싶거든요.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신나는 뮤지컬도 많지만 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 때문에 얻어가실 게 많을 거에요.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상웅 정말 좋은 배우, 스탭들과 함께 준비했고 만들어져 왔어요. 저희도 좋은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할 거에요. 지수 전 처음 용인 공연 때 모습과는 다르게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란 배우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 이후엔 뭐해요?) 전 학교에 복학해요.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2013.03.25 / 조회 2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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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레미제라블’, 드디어 서울에서 막 올라
‘레미제라블’은 작년 12월, 국내에서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막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용인, 대구, 부산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드디어 서울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은 28년 간 전 세계 43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되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1996년과 2002년 브로드웨이 공연 팀이 내한공연을 펼쳤고, 90년대 해적판 공연이 열렸지만 정식 한국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 버전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소설,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다른 형식의 작품으로 끝없이 탄생되고 있는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의미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발장’이라는 동화로 더 친숙하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동화보다는 더 철학적 깊이가 있고 스케일이 크다. 소설 ‘레미제라블’의 스토리는 은총, 자비, 정의, 사랑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하다 석방된다. 장발장은 19년간의 형량을 마치고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갈 곳 없고 굶주린 그는 은식기를 훔치고 달아나다 잡힌다. 하지만 주교는 그를 감싸주고 은총을 베푼다. 사회의 부조리를 비관해 비뚤어져 있던 장발장은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한다. 자베르 경관은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이다. 자베르 경관은 법을 어기고 경찰의 감시망에서 사라진 장발장을 집요하게 추격한다. 그는 자비와 정의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다 세느강에서 투신해 버린다. 극의 모든 플롯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판틴은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창녀가 된다. 장발장은 판틴의 딸 코제트를 친 딸처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 에포닌은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격렬한 사랑을 그린다. 헐리우드 초호화 캐스팅과 톰 후퍼 감독의 황홀한 협연영화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버전을 실사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진두지휘 아래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할리우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두 모여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 4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킹스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휴잭맨이 장발장 역을, 러셀크로우가 자베르 역을 맡았다. 또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헤서웨이 등 매력적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열연해 주목받았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실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느끼길 바라 영화 역사 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배우들은 매 장면마다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영화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장엄하고 웅장한 사운드 반주와 원작 뮤지컬 음악의 매력, 배우의 감정을 더 진하게 전달했다.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번 공연은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25주년을 기념하는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초연 연출에 힘을 더하며, 총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세계 4대 뮤지컬 중‘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뉴버전의 연출을 맡은 로렉스 코너를 비롯해 무대 디자이너 맷 킨리, 조명 디자이너 폴라 콘스타블, 음향 디자이너 믹 포터등이 직접 내한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쳤다.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최종 선택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의 장발장 역으로는 정성화가 출연한다. 경감 자베르 역에는 문종원, 코제트의 어머니인 판틴 역에는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여관주인 테나르디에 역에는 임춘길, 그의 부인 역에는 박준면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 앙졸라스 역에는 김우형, 마리우스 역에는 조상웅, 에포닌 역에는 박지연이 각각 캐스팅됐다. 장발장의 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신인 배우 이지수가 선발됐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 이 작품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멋진 뮤지컬이 있을까 감탄했었다. 그 이후 내한 공연은 물론 런던을 방문에 현재 버전의 공연을 2번 정도 관람했다”며, “관객으로 서 본 것과 배우로서 표현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최대한 한국 관객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한국화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한국 초연 공연이 나아가 전 세계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26 / 조회 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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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4월 서울 입성, 21일 티켓 오픈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에 이어 현재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4월 서울에 입성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등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카메론 메킨토시가 제작한 은 런던 초연 이후 27년간 전 세계 43개국 6천 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한 대작이기도 하다. 정식 첫 한국어 공연인 이번 은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내한해 준비했으며,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10차 오디션을 통과한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고 있다. 용인 공연 당시 93%, 대구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이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더불어 혁명군을 돕다 죽음을 맞게 되는 용감한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 역을 맡을 배우를 추가 선발한다. 만 9세에서 11세 사이 신장 140cm이하의 소년이면 응시 가능하며 3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lesmis.co.kr)에서 지원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admin@kcmi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뮤지컬 의 서울 공연은 4월 6일부터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0 / 조회 1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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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핫한건뭐?]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불어. Les miserables ‘불쌍한 사람’을 뜻하는 miserable에 복수 정관사 ‘les’가 붙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 장발장의 불어 이름, 영어 이름 아님. 소설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의 소설. 1862년 출간. 1845년부터 16년간 집필. 작가는 “단테가 시에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한다. 19세기 초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발장, 그에게 자비를 베푼 주교, 원리원칙주의자 자베르, 사랑과 혁명 속의 마리우스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해 삶의 고뇌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하반기부터 불어온 레미제라블 열풍으로 소설 완역판 전집이 다수의 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오고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1980년 프랑스 작곡가 클라우드 미쉘 쇤베르그의 음악과 알랭 부블린의 가사로 만들어진 뮤지컬. 초연 파리 공연을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어버전으로 만들어 198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트레버 넌 연출로 개막. 현재까지 웨스트엔드 역사상 최장기 공연 중. 27년 간 전 세계 44개군 22개 언어로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2012년 말부터 용인, 대구, 부산 한국어 초연 중. 2013년 4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 시작. ‘I dreamed a dream’과 수잔 보일 I dreamed a dream. 뮤지컬 중 홀로 아이를 키우며 서럽고 가난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판틴이 부르는 노래. 수전 보일. 2009년 영국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 출연자. 당시 47살의 나이와 볼품 없는 외모로 심사위원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녀는 I dreamed a dream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사, 극찬과 기립박수를 받았다. 2009년 1집 앨범 ‘I dreamed a dream’을 정식 발매하고 가수로 활동 중이다. 영화 레미제라블 2012년 한국에서 세계 첫 개봉한 뮤지컬 영화. 톰 후퍼 감독,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 카메론 메킨토시가 영화 제작에 참여.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노래 동시 녹음. 2013 골든글러브 작품상, 남우주연, 여우조연상 등 3관왕 수상.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넘버를 사용한 2012-13 프리 프로그램. 201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상 후 본격적인 첫 선수 활동이었던 2012년 12월 6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선보였으며, ‘무결점 연기’라는 평을 받으며 쇼트, 프리 프로그램 총 210.77점으로 우승했다. 공군 제작, 레밀리터리블 활주로에 쌓이는 눈을 치워야 하는 공군들의 고충을 소재로 한 ‘레미제라블’ 패러디 동영상.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미디어영상팀 제작, 공군사병 출연, 약 100여 만원의 제작비가 투여됐다. 장발장, 자베르, 판틴 역을 맡은 사병들은 성악 전공자로서 연기와 노래 등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2월 5일 유투브 업데이트 후 8일 오후 현재 140만회 클릭수를 기록했다. 영화 속 자베르 경감을 연기한 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영상을 리트윗 해 알리기도 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08 / 조회 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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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레미제라블> <광해> 공연 vs 영화 매력분석
영화 먼저? 공연 먼저? 영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무대와 무대의 매력을 살린 영화의 탄생이 줄을 잇고 있다. 같은 이야기, 다른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모르고 봐도 재미있고, 알고 보면 더욱 흥미 진진한 공연과 영화의 전격 매력 분석! 어떤 것을 먼저 볼지 관객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영화 먼저!서스펜스 대가 히치콕의 첫 아카데미 수상작! ‘싸이코’, ‘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서스펜스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이 미국 진출 후 만든 첫 작품이 흑백영화 ‘레베카’(1940)이다. 또한 생애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바로 이 작품. 자신의 작품 속 까메오로 출연하기를 즐긴 그의 모습도 ‘레베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힌트는 후반부 막심의 재산관리인 프랭크 크롤리가 등장할 때. 섬뜩한 무표정, 악녀 탄생 영화 ‘레베카’에서 변화 없는 얼굴 표정과 고저 없는 나즈막한 목소리 등으로 댄버스 부인 역을 표현, 소름끼치는 공포를 만들고 있는 배우 주디스 앤더슨. 무표정 속에 담긴 칼날 같은 섬뜩함으로, 미국영화연구소가 역대 할리우드 영화들 중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악역들’ 중 31위에 오르기도 했다. 1위는 ‘양들의 침묵’에서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닥터 한니발. 차가운 막심! 연기인가, 진심인가? 영화 속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은 로렌스 올리비에는 뛰어난 셰익스피어 작품 분석과 연기로 유명해 영국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공연시상식(로렌즈 올리비에 어워드)이 현재까지 전통을 더해가며 열릴 정도. ‘레베카’ 촬영 당시 아름다운 여배우 비비안 리와 연인 관계였던 그는 주인공 ‘나’ 역으로 그녀를 적극 추천했으나 카메라 테스트 후 히치콕 감독은 존 폰테인을 선택했다. 결과에 다소 화가 났었다는 로렌스 올리비에와 그의 눈치를 보기에 여념이 없었던 신인 배우 존 폰테인의 모습은 초반 강렬하고 예민한 막심의 모습과 주눅이 든 ‘나’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는 세간의 평가. 그리고 뮤지컬!폭풍과 바람이 부르는 음산한 그 노래 의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의 마력이 음악을 통해 다시 한번 뿜어져 나오고 있는 작품이 뮤지컬 다. 웅장하고 격정적인 화성의 쓰임과 더불어 음산한 기운을 가득 담은 예민하고 불안한 고요 속 리듬이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저마다의 상황에서 절규하듯 부르는 막심의 ‘칼날 같은 그 미소’,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가 대표 넘버. 시선을 압도하는 무대 흑백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풍부한 공간의 질감과 화려한 효과는 뮤지컬만의 장점. 사각 프로시엄 무대를 둘러싼 상자 속 오브제는 한국 무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각 장면들의 힌트들. 몬테카를로 해변의 절벽과 파도 등을 구현한 영상은 오리지널 무대에서 더욱 보강되어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댄버스 부인과 ‘나’가 서로 대립하며 ‘레베카’를 부를 때 회전하며 중앙으로 나오는 무대 등은 객석에 더욱 가까이 나서며 작품이 가진 압박과 긴장감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무대 장치 안에 대기하고 있는 스텝들이 직접 회전 무대를 돌린다는 건 쉽게 공개 하지 않는 제작 비밀. 팁1) 몬테카를로의 비밀: 뮤지컬에서는 단순한 휴양지로 등장하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몬테카를로. 영화에서는 이곳이 막심과 레베카의 신혼여행지였으면서 동시에 레베카가 막심에게 자신의 본심을 내보인 곳이기도 하다. 팁2) 무도회장에 나타난 반호퍼 부인 : 영화 속 반 호퍼 부인은 몬테카를로 호텔 이후 등장하지 않지만 뮤지컬에서는 맨덜리 저택 무도회에 화려하게 등장해 현란한 몸짓과 노래를 선사한다. 그녀와 줄리앙 대령과의 만남 역시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콤한 보너스. 뮤지컬 먼저! 세계 최장수 뮤지컬 빅토르 위고 소설 원작, 등을 흥행시킨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 1985년 10월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초연 이후 27년 현재까지 세계 44개국 22개 언어(한국 포함)로 공연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로 기록 중이다.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소설을 바탕으로 용서, 신념, 사랑 등에 대한 대서사시를 호소력 짙은 클래식한 넘버에 실은 것이 특징. 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이 진행되는 송-쓰루 스타일로 판틴이 자신의 꿈과 지금의 처지, 딸을 생각하며 부르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짝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에포닌의 ‘온 마이 오운’(On My Own) 등 등장 비중이 적은 배역들이라 해도 충분히 그의 캐릭터와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대표 넘버들이 저마다의 힘과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1995년 10주년 콘서트에서 전세계 장발장들이 모여 부른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비롯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는 여전히 뮤지컬팬들에게 레전드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뽑힐 때까지 찾는다! 까다로운 10차 오디션 세계 22번째 언어로 공연 중인 한국어 의 주역들은 장장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승리자들. 국내에 오리지널 스텝들이 내한, 지원자들을 선별하면 오디션 영상들이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보내져 최종 선발되는 까다로운 과정을 수 차례 거쳤다. 정성화는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으로 탁월한 장발장의 모습을 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자베르 경감 역의 문종원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신념 앞에 절망하는 모습에 많은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용인과 대구 공연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했으며, 2월 부산을 시작, 4월부터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예정이다. 25주년 특별 무대 놓치지 마 한국 공연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 소설을 쓴 빅트로 위고가 직접 그린 그림과 삽화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특히 회전 무대로 장엄하게 표현되었던 바리케이트 장면을 비롯, 하수도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고뇌 장면 등은 시공간을 초월해 함축적면서 실사의 느낌이 살아있는 영상을 활용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영화!세계 최고의 배우들, “내가 조연할래!”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세계 최고의 배우들이 한 영화에 등장하는 놀라운 풍경. 캐스팅 과정에서 그 밖의 많은 스타 배우들이 저마다 ‘조연’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성인 코제트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판틴 역을 맡고 싶어 했다는데, 실제 이 역을 거머쥔 앤 해서웨이는 3시간에 걸친 오디션을 치뤘으며, 배역 소화를 위해 11kg을 감량하기도 했다. 맨 중의 맨은 휴잭맨!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이제서야 영화로 ‘레미제라블’을 만든 것을 두고 “휴 잭맨이 너무 어려서 그가 좀 더 나이가 들기를 기다렸다”고. 역시 맨 중의 맨, 휴잭맨의 존재감은 제작자가 그의 성장, 노화까지 기다려 줄 정도! 휴잭맨은 초반 장발장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36시간 동안 물을 단 한 모금도 안 마셔 얼굴에 수분기를 빼냈고, 촬영 내내 한 쪽 신발에 자갈을 넣고 다니며 다리를 무겁게 하여 지치고 헐 벗은 모습을 표현해 냈다고 한다. 현장에서 노래까지 직접, 클로즈업으로 느낌 더욱 살아 쏭 쓰루 뮤지컬의 형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 역시,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연기와 함께 녹음도 진행이 되었다. 현장에는 언제나 피아노와 연주자가 있어 배우들의 노래에 반주를 해 주었으며, 마리우스 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은 “한 곡 당 50번씩 불러야 했던 게 힘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뛰어난 가창력이 아니더라 해도 감정이 충분히 실린 목소리와 클로즈업 화면으로 더욱 호소력 짙은 장면과 노래를 표현해 내고 있다. 무대 배우들 영화까지 접수!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뮤지컬, 연극 무대를 꽉 잡고 있는 유명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마리우스 역으로, 실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캠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해 ‘리얼 런던 엄친아’로 알려진 레드메인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단에서 연극 로 데뷔했으며 2009년 연극 에 출연해 이듬해 올리비에어워드와 토니어워즈에서 동시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 에포닌 역을 맡은 사만다 바크스는 25주년 공연에서도 에포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미리엘 주교로 등장한 콤 윌킨슨은 팬텀, 지킬, 의 체 역 등을 비롯해 초연 장발장 역을 맡은 장발장의 지존.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제작자에게 먼저 주교 역으로 서고 싶다고 연락을 해 왔다고 한다. 영화 속 장발장에서 촛대를 건내주는 그의 모습은 장발장 역을 물려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영화 먼저!신분 역전! 광대가 왕이 되다니! 저잣거리에서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웃음을 낳는 천민이, 신과 동급인 왕이 된다는 천하의 가장 드라마틱한 신분 역전 스토리. 하지만 오히려 배운 것 없는 천민이 보여주는 진정한 군주의 모습은 영화 속 인물들 뿐 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첫 사극 이병헌의 코믹변신 세련된 도시남 이미지의 이병헌의 첫 사극이라는 점이 큰 관심을 모았으며, 1인 2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와 함께 코믹한 광대 역을 빼어나게 소화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의 배설물(?) 까지 천하에 공개되는 ‘매화틀’ 장면, 능청스러운 광대놀이 장면 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 민낯 중전을 향하는 찬란한 조명 중전(한효주 분)의 굳세고 단아한 아름다움에 넋을 놓은 남자, 부러움이 사무치는 여자들 많았을 터. 그녀가 최소의 기초화장만 한 것이라면 믿겠는가? 영화 감독의 요청에 따라 색조를 하지 않은 한효주. 여배우로서의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해 일반 장면보다 두 배는 더욱 시간이 걸려 조명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 영화 속 빛이 눈부시게 반짝이거나 꽃잎이 흩날리며 중전이 ‘샤방’하게 등장하는 장면 등을 보고 이병헌이 ‘주인공인 나 보다 더 신경 써 주는 것 아니냐’며 농반 진반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국내 최대 실내 세트 궁 안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는, 실제 궁에서 촬영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실내 세트를 지어 촬영. 에 등장하는 임금의 거처는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사극 공간 중 가장 크며, 현재 한국에서 실내 세트로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크기. 그리고 연극!영화와 함께 준비 시작 시나리오에서 연극의 매력도 함께 발견된 는 영화 촬영과 함께 2012년 3월부터 연극 준비가 동시에 들어갔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성재준의 ‘과연 흥행이 될까?’ 하는 염려는, 영화 촬영을 지켜보며 ‘영화와 연극, 모두 잘 되겠다’의 확신으로 변했다고 한다. ‘광해 vs 왕이 된 남자’ 추종자들의 대결 연극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성재준이 “제목을 ‘광해 대 왕이 된 남자’로 하고 싶었다”고 할 만큼 연극의 구도는 광해군과 왕이 된 남자 하선을 각기 추종하는 무리들의 대결구도가 될 전망. 그들은 과연 ‘하선’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까? 광해의 첩을 이용해 그를 죽이려 했던 박충서, 고지식한 호위무사로 충성의 끝을 보여준 도부장을 비롯 하선과 우정을 쌓아가던 조내관 등 영화 속 인물들이 연극에서는 좀 더 다른 뜻과 모습을 가진 캐릭터로 변신해 각자 가진 내적 갈등을 보여줄 예정. 왕 대역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하선의 모습도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나는 마당놀이, 음악도 기대해봐 ‘첫 장면부터 다르다’는 말에서는 신명나는 마당놀이의 장면을 상상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천민 출신 광대인 하선의 기가 막힌 놀음판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영화가 놓친 역사적 고증을 보강했으며, 여기에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풍길 것이라는 예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주)레미제라블코리아, (주)더프로 제공. / 디자인: 정혜린(hyelin@interpark.com)
2013.01.28 / 조회 2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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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지컬 전망 - ① 제작사를 알면 작품이 보인다
이 작품은 뉘집 자식인고? 작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없다 해도 어느 곳에서 태어났는지, 누구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무대인지를 알면 작품 파악의 어려움이 조금은 줄어든다. 뮤지컬 시장 안에서 프로듀서와 대표의 영향력으로 좌우되는 국내 제작사들의 특징을 알아 보는 것은, 뮤지컬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더욱 확실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진보한 관객들의 활동일 수도 있다. 저마다의 호흡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주요 공연제작사들의 특징을 2013년 라인업으로 살펴보자. ㈜KCMI - 클래식한 고전의 힘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 등 세계적인 음악가 정 트리오의 매니지먼트사이며 클래식 콘서트를 메인으로 기획, 제작해 온 ㈜CMI가 전문 뮤지컬 기획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가 ㈜KCMI이다. 자회사 설립 전부터 (주)CMI는 (1994), (1996) 내한 공연을 비롯해 (2006) 라이선스 공연으로 세계 4대 뮤지컬 중 세 개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만큼 클래식한 뮤지컬 대작에 더욱 열의를 보여왔다. 특히 저작권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 국내 공연계에서, 해외 클래식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의 내한 연주를 기획하며 해외 교류 및 판권 계약 노하우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한 공연에 이어 ㈜인터파크INT와 공동 출자해 ㈜레미제라블코리아를 설립,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22번 째 언어인 한국어로 된 뮤지컬 공연을 시작했다.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보편화되고 있는 국내 공연계에서 6개월간 용인, 대구, 부산, 서울 공연을 원캐스트로 진행, 마케팅을 위한 스타캐스팅보다 작품의 완성도와 캐릭터 몰입도를 더욱 우선시 하는 주관을 보이고 있다. PMC PRODUCTION - 세계를 설득할 창작뮤지컬로 PMC가 제작한 공연들 중 라이선스 작품은 단 한편에 그칠 만큼 1992년 PMC의 전신인 환퍼포먼스 시절부터 20여 년 동안 창작극 제작에 주력해 왔다. 등 국내 정서와 향수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대표작 를 비롯 등 해외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도 빼 놓을 수 없다. 올해는 글로벌 소재의 창작극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2월 개막하는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창작극이다.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만든 기획뮤지컬”이라는 송승환 대표의 말은 그간 작가의 개성이 묻어났던 작품들에서 좀더 관객지향 창작으로 PMC가 향할 걸 예고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PMC의 두 번째 라이선스 작으로 뉴욕 이민자들의 삶과 꿈,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강렬한 음악과 파격적인 안무로 펼쳐지는 도 만나볼 수 있다. 신시컴퍼니-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 스웨덴 출신 70년대 팝스타 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를 비롯 등 중장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선스 작품이 신시컴퍼니의 롱런 히트작들이다. 2, 30대 여성들이 주인 국내 공연 관객층과는 달리 신시 작품의 공연장에서는 많은 중장년층의 호응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신시컴퍼니는 7080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작품에 강하다. 최정원, 남경주 등 뮤지컬 1. 5세대 실력파 인기 배우들의 호연도 한 몫을 한다. 전국 투어 중인 라이선스 공연이 올 초 끝나면, 12월부터 인터내셔널 투어팀이 내한공연을 펼치며 라이선스 무대 역시 다시 만날 수 있다. 올해 주목작은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의 1990년 히트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라이선스 한국 초연이다. 아련한 영화의 추억을 갖고 있는 관객들에게 다시금 어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앤컴퍼니- 세련된 대형 라이선스 공연에 강하다 2001년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국내 뮤지컬계에 ‘시장’과 ‘산업’의 개념과 범위를 확대한 설앤컴퍼니는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회사인 RUG(Really Useful Group)와 유대관계를 지속하며 그가 작곡한 등의 국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내한 공연을 비롯, 그간 등 세련된 해외 작품을 완성도 높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석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을 비롯, 해외 유명 어린이 TV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이 인종차별, 포르노, 동성애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브로드웨이 히트작 내한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을 준비 중이다. EMK뮤지컬컴퍼니- 유럽 뮤지컬은 내 손에 뮤지컬을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로만 양분화 해 이야기 할 때, EMK뮤지컬컴퍼니는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뮤지컬과 함께 등장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제시하고 있다. EMK의 첫 작품인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김준수를 비롯한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해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웅장한 무대에 클래식과 현대 음악이 더해진 넘버, 드라마틱한 전개 등이 유럽 뮤지컬의 특징이며, 영어권 보다 융통성 있는 라이선스 조건이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무대로 원작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사, 작곡해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한 스릴러 와 흥행작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가 다시 공연된다. 하반기에는 국내 프랑스 뮤지컬 돌풍을 일으켰던 를 마스트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 한다. ㈜뮤지컬해븐- 마니아 부르는 개성 강한 무대 작품성은 갖추었으나 흥행을 쉬이 장담할 수 없는 작품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것이 그간 ㈜뮤지컬해븐이 보여준 모습이다. 지나친 상업성을 배제하고 작품의 특징, 개성에 더욱 중점을 두어 매 공연마다 열성적인 관객층을 양산하기도 한다. 2007년 국내 초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를 비롯, 등 강렬한 인상의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오디션을 통한 과감한 신인 캐스팅이 특징으로 김무열을 비롯, 주원, 이율, 김하늘 등이 해븐의 작품을 통해 부각되거나 데뷔한 배우들로 유명하다.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작품을 준비중인 올해는 를 비롯, 등을 통해 동성애, 왜곡된 개인들의 기억, 정신분열 등의 소재를 무대 위에서 풀어낼 예정이며,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 를 비롯 등 좀 더 넓은 관객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등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 제작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도 9월 재공연 예정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안정과 도발 사이 등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등 감동적인 메시지에 힘을 실어 인기를 얻은 작품 역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선택이었다. 조승우를 단연 정상의 뮤지컬 배우로 오르게 했던 라이선스 공연을 오래 이어가고 있는 한편, 사회풍자패러디가 압권인 코미디물 , 한 남자를 둘러싼 열 여섯 명의 여인들이 등장해 몽환적인 무대를 보여준 등 다소 의외의 선택작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사하기도 한다. 올 상반기 와 한국 초연 10주년이 된 등 꾸준한 인기 공연을 이어가며, 4월부터 동화 감성이 풍부한 와 아더왕과 원탁 기타들이 펼치는 유쾌한 풍자코미디 등 라이선스 무대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2009년 국내 초연 당시 화려한 LED 무대로도 주목 받았던 가 올 12월 공연하며, 록밴드 그린데이의 동명 앨범을 바탕으로 한 락오페라뮤지컬 이 2010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년 만에 내한공연으로 국내 입성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3.01.11 / 조회 2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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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선택한 레미레라블
강하고 유려한 몸짓과 ‘레미제라블’의 만남은,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 김연아의 프리프로그램 음악으로 선보인 뮤지컬 넘버가 새삼 화제다. 은 지난해 27년 만에 국내 정식 라이선스로 뮤지컬 관객을 만나더니 곧 이어 뮤지컬 영화의 이례적인 흥행이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젠 피겨여왕의 선택으로 2013년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 노래가 됐다.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악은 5~6개의 음악으로 편집, 구성됐다. 그 중 가장 메인으로 등장하는 넘버는 ‘Who am I’와 ‘On my own’. 극 중 장발장과 에포닌의 대표곡이다. ‘Who am I’가 웅장하고 힘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면, ‘On my own’은 서정적이고 애절한 멜로디가 가슴을 울린다. Who am I -장발장 장발장이 전과자란 신분을 속이고 덕망 높은 시장으로 존경을 받고 있을 때, 장발장으로 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재판에 회부되자 혼란을 느끼며 부르는 노래다. 자신이 장발장임을 밝히면 다시 감옥에 가야하고 밝히지 않으면 죄 없는 한 사람이 고통 속에 살게 되기에 그는 고뇌에 빠진다. ‘나는 누구인가’ 의문을 제기하지만 은촛대로 자신을 구원한 신부를 떠올리며 죄 없는 남자를 구하고 자백하기를 결심하는 내용. 뮤지컬에선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가, 영화에선 휴 잭맨이 장발장의 고통과 결심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김연아의 프로그램에선 오케스트라 버전 특유의 풍성한 매력이 돋보이며 강하고 아름다운 안무와 조화를 이뤘다. On my own -에포닌 프리 스케이팅 중반 이후를 장식하는 서정적인 곡이다. 애절하고도 맑은 이 멜로디는 에포닌의 노래이자 의 대표 넘버 중 하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과 이런 마음이 혼자만의 것임을 아는 그녀의 슬픔이 아름다운 멜로디에 녹아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에포닌은 이 이야기하는 희생을 실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뮤지컬에서도 에포닌이 이 노래를 부를 때엔 관객들이 유독 숨을 죽일 만큼 매력적인 장면이다. 뮤지컬 DVD를 수 없이 봤다는 김연아는 안타까운 에포닌의 마음을 표정과 안무로 표현한다. 피아노 반주와 첼로, 그리고 섬세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감성은 가사 없이도 감정을 전하기 모자람 없었다. Red and black-학생 혁명군이외에도 의 명곡들이 틈틈이 편집됐다. 초반 2분간 선보인 곡은 ‘Who am I’ 이외에도 2막 오프닝 곡과 떼나르디에 부부의 악동 같은 멜로디(’Master of House’)가 살짝 등장한다. 특히 ‘Master of House’는 사기꾼이자 좀도둑인 떼나르디에 부부의 인생관을 읊어 재미를 주는 넘버. 빙판 위에서는 단 한 소절 지나가지만, 의 팬이라면 한번에 알아챘을 멜로디다. 이외에도 프리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Red and black’도 놓칠 수 없다. 학생 혁명군들이 혁명 전야 신념을 다지며 부르는 결의에 찬 노래로, 이 역시 프로그램 마지막에 잠시 등장하지만 귀를 사롭잡는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뮤지컬 "레미제라블"내일로(One Day More)뮤지컬 "레미제라블"나홀로(On My Own)
2013.01.10 / 조회 1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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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바래지 않는 감동, 한국어로 만나다
진심은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울림을 준다. 우리에게 흔히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은 1862년 빅토르 위고가 발표한 소설. 19세기의 거장이 쓴 이 이야기의 진심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진하게 다가오고 있다. 소위 4대 뮤지컬이라 일컬어지는 을 통해서다. 1985년 영국에서 초연한 이래 두 차례의 내한 공연 이외 정식 한국어 공연은 27년 만에 처음인 이 작품이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1년여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가볍고 화려한 것에 지친 사람들에게 묵직한 감동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내보이면서 말이다. 빵 한 조각을 훔쳐 번호 24601 죄수 장발장이 강제 노역을 하는 처참한 상황(‘look dowm’(낮춰))에서부터 뮤지컬은 시작한다. 그 시대를 함축해 보여주는 듯, 배경은 무겁고 비장하다. 19년 만에 가석방된 장발장에게 사회는 멸시를 줄 뿐이지만, 그는 ‘은촛대 사건’을 계기로 새 사람으로 태어난다(‘발장의 독백’(Valjen’s Soliloquy)). 장발장의 비참하고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은 두 개의 노래로 함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긴 이야기의 여정을 시작한다.뮤지컬은 1815년 장발장의 석방에서부터 1830년대 파리의 학생혁명 이후까지 긴 시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의 복잡한 사회 배경과 사건들, 오랜 시간의 흐름은 호소력 있는 캐릭터와 음악으로 극복한다. 어린 딸을 위해 공장직공에서 몸까지 팔며 비참하게 전락하는 판틴. 그녀가 부르는 유명한 넘버 ‘I dreamed a dream’(한때는 꿈을 믿었네)는 그 하나 만으로 애절하고 안타깝다.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의 ‘on my own’(나홀로) 역시 조건 없이 사랑하고 희생하는 에포닌의 마음을 드러내고, 법을 맹신하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자베르의 ‘star’(별), 장발장이 부르는 ‘bring him home’(집으로) 등 매력적인 캐릭터와 명곡은 이 작품이 지금까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로렌스 코너 연출가 밝힌 “하나 하나의 캐릭터가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말이 공허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는 25주년 기념 버전으로 기존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강화했다. 다행히 영상이 현란하게 무대를 차지하지 않는데다,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클래식한 삽화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무대와 잘 어울린다. 바리케이트를 쌓아올린 혁명씬, 전 출연자들이 합창하는 ‘one day more’(내일로)는 배우들의 호흡으로 장중한 힘을 만들어낸다. 카메론 메킨토시가 직접 뽑은 배우들은 공연 초반임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흡수력을 보여준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물론이고, 극 초반 강렬하게 등장하는 판틴 역의 조정은 역시 관객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앙상블의 실력도 훌륭해서 대극장 뮤지컬로서 매력을 꽉 채워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송쓰루 뮤지컬인 만큼 가사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충분치 못한 점이 가장 크다. 초반 내용의 이해가 필요한 극 진행에서 관극에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19세기 격변하는 프랑스의 모습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살펴보면 더 즐거운 공연이 될 것.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미제라블’은 과거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억압과 차별은 현대사회에도 있고, 그 속의 인간군상 역시 비슷하기 마련. 그러니 장발장과 판틴, 코제트, 혹은 학생 봉기로 스러져간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사랑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무엇보다 세련된 무대와 음악,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배우들의 호연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과의 만남은 진정 황홀하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1.13 / 조회 19,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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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묵직한 감동 안은 대작 “한국 배우들 놀랍고 훌륭하다”
“제가 알아 들을 수 없는 한국어 공연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 만큼 배우들이 매우 훌륭하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 3일 용인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의 연출 로렌스 코너가 7일 열린 미디어콜에서 한국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에서 연출을 맡기도 했던 그는 7년 만에 눈에 띄게 성장한 배우들의 기량에 대해 언급했다. “7년 전 오디션에서도 배우들의 실력은 훌륭했지만 최대치에 다다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우를 뽑고 나서 숙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6~7년이 지난 지금 빠르게 발전해 있어서 놀랍습니다. 한국 배우들의 이야기 전달 능력은 훌륭합니다.” 로렌스 코너 연출또한 올해 한국에서 선보이는 25주년 기념 버전에 대해선 “이야기 전달 방식을 완전하게 바꾸고자 한 게 취지”라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을 만들면서 전 버전보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전 버전이 너무 훌륭해서 그것보다 좋은 버전을 만들라는 건 불공평 한 것 같아요. 이번 버전은 이야기 전달 방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맷 킨리 무대디자이너와 함께 무대에 더 다양한 색채를 더해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로렌스 코너 연출은 의 매력에 대해 “등장 인물 하나 하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뮤지컬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며 “뮤지컬에 바라는 모든 것을 가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25주년 기념 버전의 무대 디자인을 맡은 맷 킨리는 무대를 만든 과정을 밝혔다. “이 프로덕션을 위해 모였을 때 마분지를 잘라 보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각 끝에 빅토르 위고의 멋진 그림들을 작품의 배경 영상으로 쓰고, 회전 무대 대신 좀 더 색채를 부여했습니다.” 맷 킨리 무대대자이너25주년 기념 버전에서 사용된 영상에 대해선 “기술을 부각시키고 싶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가장 중점은 둔 건 배경으로 쓰인 영상이 영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클래식함을 추구했고 기술을 부각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멈춰 있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구름이 움직이는 등 항상 조금씩 움직이는데 대부분 은은한 배경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영상이 들어가는 공연에 많이 참여를 했지만 같은 경우는 이야기 선이 복잡하기 때문에 시선이 영상으로 뺏기질 않길 바랐습니다.” 국내 음악감독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은 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의 노래들에 저 역시 끌렸지만, 지금 깊이 관여를 하며 느낀 건 이 곡들 하나하나가 대접을 받는 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온 마이 오운’(On my own)을 에포닌이 부르기 전 장발장도 한 소절 부르고 자베르와 만났을 때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합니다. 에포닌이 이 노래를 부를 때 즈음이면 ‘아, 제대로 ‘온 마이 오운’을 만나겠구나’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로 만들어진 송쓰루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말로 옮기는 작업에서 노력을 많이 했으나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계속 수정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한국 배우들을 자랑하고 싶다, 너무나 잘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정말 사랑하는 작품을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며 "장발장과 자베르를 빼고는 모두 앙상블로 출연하니, 그 배우가 어디에 나타나는 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뮤지컬 은 빅토르위고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을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클로드 미셸숀버그(작곡), 알랭 부브리(작사) 콤비의 아름다운 선율과 탄탄한 전개로 전세계가 열광한 뮤지컬이다. 초연 후 27년 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모두 6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드 어 드림) ‘one day more’ (원 데이 모어) 등 대표곡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이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27년 만에 공식 라이선스 뮤지컬로 선보이고 있는 중으로 용인, 대구, 부산을 거쳐 내년 4월부턴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공연장면참회하는 장발장(정성화)마리우스를 향한 에포닌의 외사랑(박지연) 혁명전야(김우형 등) 신분을 속인채 살아가는 장발장 코제트를 향상 사랑(조상웅) 코제트(이지수) 장발장을 끝까지 쫓는 집념의 형사 자베르(문종원) 원데이모어(One Day More)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레미제라블"내일로(One Day More)뮤지컬 "레미제라블"나홀로(On My Own)
2012.11.09 / 조회 1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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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감동이 만든 메가톤급 대작 <레미제라블의 힘>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지만,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1985년 10월8일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개막했을 때는 천덕꾸러기였다. 옷도 누더기요, 주인공 이름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데다 신나는 춤도 없고, 아동학대, 구걸, 노숙, 질병과 자살이 이어지는 작품에 고고한 영국 평론가들은 일제히 사나운 평을 내놨다. “이렇게 우울한데, 누가 보려하겠느냐”, “빅토르 위고 소설은 간데없다”는 얘기였다. 개막날 밤,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 “계속 공연을 할지 말지 그날 밤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미 팰리스시어터에 대관료 5만 파운드를 지불한 상태였다. 밤새 고민했다. 하지만 이번에 안 하면 못 할 것 같아서 해보자고 결정했다. 6주 후, 모든 공연이 매진이었다. 마티네 공연까지 전부 다 팔렸다.” ‘레미제라블’, 즉 ‘레미즈’(Les Mis)는 그해 12월 4일 팰리스시어터로 옮겼다가 2004년 4월 3일부터 퀸스시어터로 이동해 지금까지 공연 중이다. 기자는 지난 5월 그곳에서 ‘레미즈’를 봤다. 평일이었으나 만석이었다. 우리로 치면 VIP석을 샀건만 한참 오른쪽 구석이었다. ‘무대도 어두컴컴한데 이 자리에서 잘 보일까?’라며 투덜거리는데, 막이 올랐다. 그 후 3시간, 자리의 고통은 생각을 파고들 틈이 없었다. 저기 앞 무대에서 장발장이 ‘하루가 지나면 신의 뜻을 알게 되리(One day more)’라고 노래하고, 팡틴느가 ‘한때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라며 눈물짓고 있지 않은가.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아는 공연 관계자에게 전화를 건 기억이 생생하다. “아니, 왜 한국어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늦어진 거죠?” 우리 시대 최고의 메가 뮤지컬인 레미즈를 살린 것은 기자와 같은 관객의 정직한 감동이었다. 개막날 매킨토시의 머리를 쥐어뜯게 했던 혹평에도 불구하고 매진이 이어졌고, 공연 3년차가 되는 해까지는 단체 판매가 전혀 없었는데도 자리가 찼다. 198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상륙하자 평단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쇼 중의 쇼’(뉴스위크),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장관이다“(뉴욕타임스) 등 극찬이었다. ‘레미즈’가 사랑받을 운명을 타고난 명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작품을 살린 운명의 3인...카메론 매킨토시, 마이클 잭슨, 수전 보일 레미즈에게 운명의 힘을 불어넣기 위해 나타난 첫 번째 인물은 캐머런 매킨토시였다. ‘레미즈’는 알려졌다시피 원래 프랑스 뮤지컬. 1980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스포르(4500석)에서 16주간 공연했다. 직후에 모스크바 서커스 공연이 예정돼 있어 막을 내려야 했다. 그때까지 관객은 50만명 정도. 폐막 후 작사가 알랭 부브리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는 재공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인사를 찾아서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그러나 관심을 가진 이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나는 꿈을 꾸었네’의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매킨토시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레미즈를 처음 만난 것은 2년 후인 1982년. ‘고양이’(Cats)가 맺어준 인연이었다. 지인이 프랑스어 버전 앨범을 들어보라며 말했다고 한다. “T.S. 엘리엇의 고양이 시를 뮤지컬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니 이것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평소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모순적이라고 생각했다는(“프랑스에서 뮤지컬? 어울리기나 한가?”) 매킨토시는 앨범을 듣고 벼락에 맞은 느낌이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매킨토시는 불어를 몰랐다. 당연히 가사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프랑스 공연을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레미즈 음악은 날 완전히 쓰러뜨렸다. 4번째 곡에서부터 이미 확신이 들었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그냥 감(感)이다(I can sense it in my stomach)”는 것이었다. 그 느낌으로 그는 알랭 부브리와 클로드 미셸 숀버그를 찾아갔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어지는 송쓰루(song through) 뮤지컬인 레미즈는 자칫하면 오페레타가 될 수도 있다. 그 수위를 조절하는 팝 음악적인 감각을 집어넣은 것이 부브리와 숀버그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레미즈의 힘 중 하나를 알게 된다. 바로 음악이다. 누구나 들으면 격파당한다.(심지어 매킨토시도 쓰러뜨리지 않았나!) 지난 5월 퀸스시어터의 ‘비싼’ 구석자리에 앉아 있던 기자를 못박은 듯 사로잡은 것도 첫째는 음악이었다. 두 번째 나타난 운명의 인물은 마이클 잭슨이다. 레미제라블 얘기하는데 웬 마이클 잭슨이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분명히 사실이다. 개막 이후 이어지는 매진 행렬을 두고 매킨토시는 “타이밍이 좋았다”고 했다. “1981년에만 올렸어도 흥행이 안 됐을지도 모른다. 뮤지컬은 개막 당시 사회 분위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 1985년이 중요했는가?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마이클 잭슨이 작사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기억한다면 무릎을 칠 것이다. (물론 ‘위 아 더 월드’ 작사는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와 함께 했다.) 아프리카 빈민을 도와주자는 초유의 히트곡은 2000만장이 팔렸다. 매킨토시는 “위고의 소설에 담긴 구호의 정신과 위 아 더 월드가 대히트를 한 당시 분위기가 딱 맞았다”고 했다. 착상부터 개막까지 4~5년이 걸리는 뮤지컬 작품은 일부러 타이밍을 맞추려고 한다고 맞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작품은 시기를 타고난다. 세상에 내놓은 이후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 타이밍을 타고난 것이 레미즈다. 운명적 타이밍으로 첫 힘을 받고 흥행의 바람을 타던 작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인물이 수전 보일이다. 2009년 TV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한 48세 여성은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를 불러 하루아침에 전 세계적인 화제 인물이 됐다. 레미제라블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도 ‘아, 그 노래 나온 작품?’이라며 알게 됐다. 대중의 인지와 관심은 ‘표’로 이어지는 법. 스타성과 거리가 먼 외모의 40대 영국 여성의 목소리는 레미즈에 순풍의 날개를 추가했다. 스토리 힘... 인간사 모든 감정이 다 들어 있다. 음악이 중요한 것이 뮤지컬이긴 하지만, 레미즈만이 가진 근본적인 힘으로 이야기를 들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밑바닥에 깔린 것은 결국 ‘선(善)은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법과 원칙에 대한 자베르의 강고한 신념, 장발장의 자비와 구원, 희생, 사랑은 이 험하고 넓은 세상에서 믿고 나갈 의지요 기둥이 된다. 거기에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도 있고, 에포닌의 짝사랑도 있고, 번뇌라곤 모르던 자베르의 죽음이 있으며, 테나르디에 부부의 음모와 위선, 거짓과 몰락이 있다. 인간사 모든 감정이 이야기의 파도를 따라 극적으로 흐른다. 레미즈가 보고 난 후 몇날 며칠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다. 그 파도에 당신도 몸을 맡겨보시길. 글 / 신정선 기자(조선일보 문화부)
2012.11.04 / 조회 2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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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개막 앞둔 <레미제라블> 연습현장
“마리우스는 무리 속에 깊이 들어가지 마세요. 에포닌이 찾기 어렵거든요. 이 장면 다시 갑시다.” 용인 포은아트홀 연습실. 올 해 최대 기대작으로 개막 보름 여를 남겨둔 지금, 팀엔 묵직한 긴장감이 감돈다. 협력연출 크로스토퍼 키의 주문에 혁명의 결의를 다지는 장면이 다시 실제 공연처럼 진행된다. 관련 스태프들 마저 출입이 제한되었던 의 연습실,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들어가 보았다. 원캐스팅 배우들의 눈에 띄는 변화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연습 일정에서 오후에 진행된 장면은 1막 마지막, 다시 만난 장발장, 자베르, 그리고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1832년 격동의 파리의 모습을 그리는 씬. 혁명 전야의 분위기를 전하는 ‘Paris/Look Down’ ‘The Robbery’ 등 의 넘버가 연습실을 가득 메운다. 떼나르디에 부부와 일당들의 '강도' 작전회의 강도들에게 위협받는 장발장(정성화) '어디서 강도질이지?' 형사 자베르(문종원) 1년여의 장기공연, 유례없는 원캐스팅, 2달 가까이 진행된 연습으로 가장 많이 변한 건 역시 배우들. 주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모습에서 속 19세기 파리 민중이 선명하다. 에서 게이 역을 소화했던 정성화의 변화 역시 눈에 띈다. 유머과 능청스러움을 빼버린 그의 모습은 날카롭고 묵직하다. 그를 쫓는 형사 자베르를 연기하는 문종원의 눈빛은 더욱 예리해져 있다. 임춘길, 박준면이 보여주는 탐욕스러운 인물들, 떼나르디에 부부도 만만치 않게 극의 생명을 불어넣어 줄 악역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속에서 주눅들지 않는 신예들의 연기도 무르익고 있다. 악랄한 부모를 두었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하는 에포닌(박지연)은 놓칠 수 없는 기대주. 그녀가 ‘on my own’(온 마이 오운)을 부르면 배우들마저 눈시울을 붉힌다는 후문이다. 코제트와 사랑에 빠지는 마리우스 역의 조상웅 역시 주목 받는 배우. 등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닦아온 그는 여리지만 정의감 투철한 청년으로 분해 코제트와 에포닌의 애를 태운다. 마리우스의 사랑을 받는 코제트 역을 맡은 깜짝 신예 이지수 역시 첫 무대치곤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높였다. 거리에서 처음 만나는 마리우스(조상웅)과 코제트(이지수) 에포닌(박지연)에게 코제트의 이름을 묻는 마리우스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파리. 혁명의 리더 앙졸라(김우형)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민중들연습실 이모저모 지난 2개월 동안 연습실은 온전히 연출, 음악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로만 채워져 왔다. 극히 일부 스태프만이 이곳에 제한적으로 출입했고, 그나마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빈틈 없이 진행된 연습과정으로 한층 날 선 긴장감과 함께 자신감도 감지된다. 3주 가까이 진행되는 무대 리허설 등 탄탄한 연습기간은 들쑥날쑥 하지 않는 공연 퀄리티도 기대하게 한다. 은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지난 1985년 런던에서 개막한 이후 전세계에서 공연되며 6천 만 명 이상 관람한 최고의 히트작. 세계 뮤지컬의 기류를 신속하게 감지하는 우리나라이지만 만은 초연한 지 27년 만에야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가져 더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대는 25주년 기념 뉴 버전으로 런던 크리에이티브팀이 내한해 한국어 공연의 초연을 만든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임춘길, 박준면, 김우형 등 베테랑 배우들과 조상웅, 박지연, 이지수 등 신예들이 1년 간 원캐스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은 오는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이후 12월 8일부터 2013년 1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2월 14일부터 3월 1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홀을 거쳐 4월 9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0.19 / 조회 26,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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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연말 뮤지컬 전쟁, 당신 선택은?
2012년 연말 뮤지컬 시장은 전례 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일컬어지는 과 내한공연이 한 달 간격으로 개막 하고, 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유럽 뮤지컬 대작 가 11월 첫 선을 보인다. 창작 초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에 2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대작 까지, 연말 뮤지컬 한 편을 보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선뜻 결정 내리지 못할 유례없이 화려한 라인업이다.치열한 삼파전 플레이디비는 지난 9월 25일부터 열흘간 ‘2012년 연말,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등 10~12월 사이 개막하는 대극장 뮤지컬 8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850여 명이 응답했다. (중복선택가능) 그 결과 가 2012년 마지막을 장식할 최고 흥행작 자리를 두고 삼파전을 벌였다. 이 전체 투표 중 325명(20.9%)의 선택 받으며 (315명), (309명)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2012년 연말 가장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혔다. 역시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212명(13.7%)를 지지를 4위를 기록했고, (175명), (9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독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12년 최고 흥행작이 무엇이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작품 별 매력을 파악하고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건 관객의 몫이다. 무엇을 볼까 올 해 연말 대극장 뮤지컬은 1985년(), 1986년() 개막한 전통의 스테디셀러부터 올해 초연을 앞둔 기대작()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특징. 과 같이 여심을 겨냥한 작품이나 과 남다른 무게감을 지닌 작품 등 주제별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카메론 메킨토시가 프로듀서로 제작한, 소위 4대 뮤지컬이라 일컬어지는 두 개의 작품이 연이어 개막한다. 은 27년 만에 한국어 공연에 돌입하는 뮤지컬.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낙점된 배우들이 1년간 원 캐스팅으로 공연할 예정이어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 중 하나다.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의 매력을 한 가지로 꼽기는 어렵다. 세월을 뛰어넘는 명 넘버와 빅토르 위고의 성찰이 빚어낸 깊은 메시지는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 됐다. 25주년 버전으로 공연되는 이번 첫 장기공연에서 작품성과 흥행에 있어 의 명성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은 2005년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인기가 많은 브래드리틀이 다시 팬텀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미 내한공연과 한국어 공연을 마쳐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한 점은 이 작품이 갖는 강점. 이번 내한공연은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케이프타운을 시작으로 요하네스버그, 마닐라를 거쳐 12월 서울에서 개막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2005년 뮤지컬의 ‘팬덤 문화’를 만들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 작품의 7년만의 내한공연이기에 흥행에서의 폭발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을 흥미롭게 봤다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루돌프 황태자 역시 인상 깊었을 것. 뮤지컬 는 연인과 동반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그렇다고 의 스핀오프는 아니다. 등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프랭크 와일드 혼과 을 제작한 오스트리아 VBW(비엔나 극장협회)가 함께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로 유럽의 웅장함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열병을 앓다간 남자를 그린 또 다른 뮤지컬이 있다. 대문호 괴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함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청년의 모습이 시적인 무대와 만나 여성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번 무대에선 원작곡가인 정민선 작곡가가 1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전곡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해 더욱 기대해 볼만하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라이스가 뮤지컬 이후 환상의 호흡을 맞춘 작품 역시 연말 주목 받는 작품. 장대한 스케일과 잘 어울리는 엘튼 존의 아름다운 넘버가 당연히 매력적이라면, 화려한 조명과 무대는 이 작품의 백미라 할만하다. 고대 나일강 유역 이집트의 실루엣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이집트를 표현한 무대는 러닝타임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를 사이에 둔 이집트 여왕과 누비아 공주 아이다의 안타까운러브스토리 역시 흥미롭다. 이번 무대에선 차지연, 쏘냐가 새롭게 아이다로 캐스팅돼 를 아끼는 관객이라면 새로움으로 다가갈 것으로보인다.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또 다른 작품으로 을 빼 놓을 수 없다. 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0년을 기념해 탄생, 를 잇는 대표 대극장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뇌하고 실행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는 이 작품은 특히 정교한 무대 메커니즘으로 주목 받는다. 그 중 안중근 의사가 거사가 이루어지는 하얼빈 역에서 CG로 들어온 기차가 실물기차로 변하는 장면은 뮤지컬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수용, 임현수가 안중근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청춘들의 고군분투 성장담을 담은 뮤지컬도 주목해 보자. 라이선스 뮤지컬 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창작 뮤지컬 는 진지해서 무거운 분위기보단, 가볍고 밝은 뮤지컬을 선호한다면 안성맞춤인 작품.는 1980년대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한 본조비, 미스터빅, 익스트림, 트위스티드 시스터 등 당시 최고 가수들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80년대 클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최근 불고 있는 8090 열풍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전설의 락 클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리는 이번 공연에선 김다현, 박한근, 김원준 등 배우들이 록커로 분해 흥미를 더한다.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친숙한 뮤지컬 역시 청춘들의 진통과 성장을 보여준다. 는 자칭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놈’으로 꿈도 희망도 없이 잘하는 것이라곤 싸움 밖에 없는 사춘기 소년 완득이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성장과정을 그리는 뮤지컬.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쇼케이스로 기대감을 상승시킨 바 있다. 현실과 상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로 책과 영화와는 차별화할 것이라는 제작사의 자신감이 더해져 이 작품이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자리잡을 지 주목받고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5 / 조회 2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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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로 미리 만나는 <레미제라블>…기대감 상승!
각국 6,000만 명이 관람한 세계 4대 뮤지컬 이 한국 초연에 앞서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인사동 덕원갤러리에 마련된 이 지난 24일 문을 열고 공연 소품과 의상, 무대 스케치 등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전은 오랫동안 을 기다려온 한국 관객들이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배경지식과 음악, 영상 등을 가볍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장은 오는 10월 21일까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개관 첫 날인 24일 저녁에는 한창 공연연습 중인 배우들과 영국 현지 스태프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이들은 신기한 듯 소품을 둘러보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알차게 준비된 전시회 현장을 배우들과 함께 둘러보자. 전시회 이모저모 - ① 뮤지컬 이 만들어지기까지 공연 실황 사진을 둘러보는 배우들코제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포스터우리에게는 '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 더 친숙한 은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의 역사를 알기 쉽게 한 눈에 보여주는 연표. 작품의 배경이 되는 1789년 프랑스혁명부터 빅토르 위고의 소설 집필과정, 그리고 뮤지컬 제작과정 등이 간결히 정리돼 있다. 웨스트앤드에서의 공연 실황사진과 포스터 등도 전시됐다. 장발장의 수양딸 코제트를 그린 유명한 포스터는 소설 '장발장'을 읽은 한국 독자들도 익히 알고 있는 그림이다. 전시회장에서는 이 포스터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일화들도 알 수 있다. 전시회 이모저모 - ② 의상·소품으로 만나본 캐릭터들공연 소품을 살펴보는 '장발장' 역의 정성화(오른쪽)'자베르'를 연기할 문종원(왼쪽)25주년 공연 무대에 올라간 의상들 의 주인공 장발장은 굶주림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죄로 19년 복역 끝에 석방된다. 그가 어두운 과거를 딛고 다시 태어나게 된 계기는 한 선한 신부와의 만남. 신부는 자신의 집에서 도둑질을 하려 한 장발장을 감싸며 오히려 그에게 은촛대와 은식기를 선물한다. 장발장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이 은촛대·은식기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소품들도 전시장에 마련됐다. 또 다른 볼거리는 25주년 공연에 활용된 의상. 뮤지컬 의 제작자 매킨토시는 의상 제작을 의뢰할 때 극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디자인에 초점을 뒀다. 그 결과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달라진 공연에서는 투박했던 기존 의상에 기능성과 디자인이 가미됐다고. 의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캐릭터의 성격과 시간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검정 일색이었던 장발장의 의상에는 초록색이 더해져 역동적인 성격을 표현하고, 그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의상의 길이나 폭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이런 정보들을 미리 알아놓는다면, 공연 때 눈여겨볼 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다. 전시회 이모저모 - ③ OST·영상 감상…기념 사진도 찰칵! 티저 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영상실헤드폰을 착용하고 OST를 감상하는 배우들'나는 혁명전사!' 깃발을 든 '마리우스'역의 조상웅전시장 한 켠에는 공연 소개 영상과 25주년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 티저 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영상실이 있고, 또 다른 켠에서는 OST를 전곡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의 한 장면을 유화로 그려둔 '트릭아트' 코너도 재미있다. 방문객은 이 유화 앞에서 깃발을 들고 혁명의 전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전시회를 둘러본 배우들 역시 직접 깃발을 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전시장에서는 레미제라블 25주년 버전 CD와 콘서트 DVD 및 블루레이,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전시회는 10월 21까지 진행되며, 의 첫 시작을 여는 용인공연은 11월 3일부터 11월 25일까지 포은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어 12월 7일부터 20일까지 대구 계명아트홀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전시문의 02-547-5694)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소품 스케치전시회를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배우들기념사진도 한 컷~!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9.25 / 조회 18,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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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대작의 위용, 전시로 먼저 만난다!
오는 11월 한국어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기념 전시회가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의 한국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무료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85년 런던 초연 후 27년 간 쌓아온 의 역사를 담아 낼 예정이다. 빅토르 위고의 생애와 작품 배경이 된 프랑스 혁명에 대한 소개를 비롯, 그간 공연에 사용되었던 의상과 소품, 무대 스케치를 비롯,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바뀐 무대 디자인과 관련 영상이 한 자리에 펼쳐진다. 공연의 한 장면을 유화로 그려 전시장 한 면을 채우는 ‘트릭아트’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전시 첫 날인 24일에는 한창 공연 연습 중인 배우들과 영국 현지스테프가 참여하는 비공개 오프닝 나잇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어 초연 관람권 및 25주년 기념 공연 OST 증정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한국 공연은 정성화, 조정은, 문종원, 김우형 등의 배우들과 함께 오는 11월 3일 용인 포은아트홀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이어간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2.09.18 / 조회 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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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만난 배우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 받은 작품이 바로 다음해 국내에서 공연하는 요즘,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이 27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뮤지컬 이 25주년 버전으로 우리나라 관객을 찾아온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 작품을 1년 간 원캐스트로 끌고 가야 할 배우들은 치열한 오디션에서 단 한명의 배우로 발탁된 기쁨을 뒤로 하고, 이제 자신이 오랜 시간 만날 작품과 캐릭터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의 주역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의 만남. 정성화 장발장,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으로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배역과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미지, 목소리 톤, 아니면 외모. 우리나라엔 까도남 스타일의 마르고 잘 생긴 외모를 한 배우들을 주로 기용하는데, 저 같은 스타일이 별로 없잖아요(웃음)” 한국 뮤지컬 사상 가장 치열했던 오디션을 뚫고 단 한 명의 장발장으로 발탁된 배우의 소감치고 정성화의 답변은 담백했다. 아직 연습에 들어가지 않은 시기, “장발장이 됐다는 인포메이션만 있는” 그에게 앞으로 1년이란 시간 동안 돌입해야 할 작품과 캐릭터가 실감나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전 오디션에서 발탁된다는 전제 하에 응했어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느낌 없이.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이고, 내가 하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오디션 장에서 유수의 배우 분들이 제 앞에서 번호표를 달고 계실 때는 가끔씩 의구심이 들기도 했어요. 내가 저 분들 틈에서 괜찮을까. 이럴수록 내가 더 확신을 가져야 해! 스스로를 다졌죠.” 그가 장발장이 되기 위해 오디션에 쏟은 노력과 시간은 다른 어떤 배우에도 뒤지지 않는다. 홈레코딩을 구입해 자기 노래를 녹음하고 체크했고 아내와 노래방에 가 수시로 연습하며 철저하게 대비했다. 연습하면 할수록 어려운 노래들이라 생각했지만 스스로 확신을 가졌다. 에 대한 기억의 한 조각도 그를 더 장발장으로 다가가게 했다. “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개그맨 김생민 선배와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봤는데 공연을 보면서 인간이 저렇게 노래를 잘 할 수 있구나… 생각했거든요. 그 경험이 무의식적으로 뇌리에 박힌 것 같아요. 굉장히 강렬한 경험을 준, 저에겐 큰 산과 같았던 작품이에요. 그런 작품이 내 앞에 왔고, 몇 걸음만 가면 산 입구에 도달하게 되는 거죠.” 빵 한조각을 훔치고 19년을 복역한 죄수, 은촛대 사건, 동화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몇몇 에피소드가 유명하지만 빅토르 위고의 이 갖는 이야기와 철학은 훨씬 깊고 넓다. 하지만 지금 배우로서 정성화가 할 수 있는 건 장발장을 생각하지 않는 것. “연습에 들어가서 생각하는 게 필요하고, 그게 맞다”고 한다. 물론 큰 그림은 가지고 있다. “항상 작품을 대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역할의 당위성에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로써 오는 선악은 관객들이 평가 하는 것이죠. 선하게 보이려고 눈을 선하게 뜬다든가, 악하게 보이려고 악하게 뜨는 건 굉장히 천편일률적인 인물을 나오게 하거든요. 하지만 당위성에 집중하면 정성화만이 살릴 수 있는 인물이 나와요. 제 목표는 장발장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닌 장발장을 보여주는 겁니다.” 정성화는 우리나라 뮤지컬에서 눈에 띄는 존재다. 개그맨 출신으로 2004년 로 뒤늦게 뮤지컬 주연으로 데뷔해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일한 배우이기 때문. 타고난 목소리와 성량도 작용했지만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처음 개그맨으로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스스로 맹세했던 게 있었어요. 무대에서 관객에게 이물감 없는 배우가 되자고. 반드시 뮤지컬 배우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연습을 더 많이 하든, 합을 더 잘 맞추든, 어떤 면에서든.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아가면서 직업의식이란 게 확실히 생겼어요. 개그맨 출신 탤런트 생활을 할 땐 드라마 주인공의 친구 역할을 주로 했죠. 뚜렷한 목표도 없고,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청사진도 없고, 철학도 없는 시절이었어요. 그러다 뮤지컬을 하면서 그런 게 명확해지면서 아, 배우로 살아가는 건 멋진 일이구나, 생각했어요.” 를 거치면서 그의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 졌고 정성화만의 레파토리가 생겼다. 스스로도 “터닝 포인트 작품이 많아서 뱅뱅 돈다”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리고 지금 을 앞둔 소감은 각별하다. 앞으로 20년을 내다본 배우 인생을 맞이하는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전 마흔 살을 앞두고 있어요. 중년의 배우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을 하는 1년 동안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온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건, 앞으로 오랫동안 무대에 머물기 위한 적합한 연습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원캐스팅으로 업다운 없이 해내면 앞으로 예순까지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준비가 되겠다, 싶어요.” 벌써부터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각오가 없을 수 없다. “작품 자체가 주는 네임밸류의 자부심을 벗어야 할 것 같아요. 이니까 내가 어떻게 해도 관객들이 좋아해주겠지, 그런 생각은 절대 안 되죠. 그 동안 했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부담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국내에서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대작이라 많은 분들이 기대하잖아요.” “정성화가 작품에서 안보이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한 그가 마지막으로 장난끼 섞인 말을 건넨다. “살을 뺄까 했는데 제작사 쪽에서 극구 만류하더군요. 제가 전세계 장발장 중 가장 스키니한 배우래요(웃음). 얼마 전에는 런던에 가서 을 봤는데 31살의 배우가 장발장을 연기하더군요. 참 잘하더라고요. 전 38살이니까 그 친구보다 잘해야 하지 않겠어요?(웃음)” 문종원 가장 잘 할 수 있기에, 절실했던“저 소심하고 착합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강한 눈빛, 짧은 헤어 스타일.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는 이 배우에게서 처음으로 나온 말이라니, 의외다. “제 성격은 완전히 막내에요. 가까운 사람에겐 애교를 부리기도 해요. 숫기가 없어서 그걸 보여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배우 문종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뜨겁거나 차가운, 강렬한 카리스마다. , 그리고 최근 연극 까지. 그가 보여준 특유의 연기는 문종원만의 전매특허처럼 강렬했다. 그러니 그가 의 냉혹한 경찰 자베르에 캐스팅 된 건 이변이 아니다. “오디션엔 자신감이 넘쳤었죠. 그런데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을 때 2차 오디션을 보고 스탠바이가 걸리더군요. 떨어진 건 아니고 잠시 대기하고 다른 배우들을 다시 보겠다고 하는데... 그 기간이 꽤 길었어요. 그 기간 동안 생각이 굉장히 많아지더군요(웃음). 다시 오디션 기회가 왔을 때 정말 열심히 했죠.” 의 긴 오디션을 통과하고 그는 “내가 생각한 것과, 그들이 생각한 게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사실 저, 그렇게 절실히 뭔가를 바라면서 사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번 오디션은 굉장히 절실했던 것 같아요.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루어지니까 단순히 기쁘다가 아니라 만감이 교차했어요.” 절실할 정도로 을 원한 이유는 단 하나. 자베르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에게 자베르를 연기한다는 건 지금까지 해온 문종원의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그 동안 강한 역을 많이 해왔어요. 주위 사람들이 이제 강한 역은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제가 원하는 건 다양한 연기 변신이 아니라 내 주종목에서 일등을 하는 겁니다. 달리기 선수도 자신의 주종목이 있듯 나에게 있어 자베르 같은 캐릭터는 주종목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내가 잘 할 수 있고 갈고 닦아온 내 장르를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문종원은 이후 모든 작품을 멈추고 ‘자베르 모드’에 들어가 있는 중이다.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내린 결정이다. “데뷔 이후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이 처음이죠. 충전이라기 보단 뭔가 멈춰야 할 때 같았어요. 달리고 싶다가도 너무 큰 일이 생기니 침착해 지더군요. 그만큼 은 저에게 굉장히 큰 작품이었어요.” 자베르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절, 맹목적으로 법과 권위를 따르며 장발장의 뒤쫓는 냉정한 경찰. ‘법’이라는 가치를 강하게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눈 감고 귀 닫고 좇는 법이 과연 옳기만 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역할인데 문종원은 그의 인간성에 주목하고 있다. “냉혹한 경찰이지만 사실 이 사람이 제일 불쌍해요. 다른 인물들은 사랑이라도 하지... 자베르가 스스로를 증명하는 방법은 법을 지키는 것 밖에 없었고 아마 아무도 이 사람을 보살피지 않았을 겁니다. 자기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것이죠. 이 부분이 이해가 많이 되요. 레미제라블이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사람이죠.” 처음으로 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자베르란 인물의 영향으로 약간의 우울감을 느끼는 요즘이기도 하다. “요즘 ‘레미제라블’ 소설을 읽고 있어요. 그 사람에게 가까이 가보려는 노력 중 하나이죠. 아무 것도 안 하고 자베르 생각만 하니까, 요즘 되게 우울해요. 힘든 6개월이었어요. 저에겐 쉽지 않은 시간이었죠.” 공연 시작 전부터 캐릭터에 빠지면 힘들지 않냐고 우려하자 “연습 들어가면 오히려 싹 잊을 것”이라며 웃어 보인다. “1년이라는 장기 공연이지만 이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신경 쓰면 컨디션이 오히려 안 좋아지거든요. 체력 키우고 보약 먹으려고 합니다. 다면 걱정되는 건 만날 죽는 역할이라 멘붕이 오지 않을까. 죽는 연기를 하려면 죽음 직전까지 가야 하거든요.” 자베르를 앞에 두고 있는 그에게 이후 계획은 너무 이른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 이후는 생각 안 하고 있어요. 적절한 시기가 오면 로맨틱한 캐릭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자베르, 여기까진 해야죠(웃음).” 조정은 판틴의 따뜻한 모성애가 기다려진다 의 알돈자에 이어 의 판틴. 사회 시스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약자이며 고달프고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들이다. 현재 알돈자를 연기하고 있고 앞으로 1년 간 판틴을 만나야 하는 조정은은, 그래서인지 한층 차분해 보였다. 판틴이 알돈자와는 다른 따스함이 있다는 점이 이 배우에게 일말의 안정감을 준다는 게 다행스러운 점. “알돈자란 인물은 어떤 여자 배우가 맡아도 힘들 거에요. 힘들다는 느낌 이상이죠. 알돈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내 이름은 둘시네아에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 하나를 위해 가는 2시간이 엄청나게 힘들죠. 판틴은..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직 시작한 게 아니라 구분 지어서 말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의 아이라는,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자기 삶을 던져요. 이 역시 힘들겠지만 분명히 달라요. 판틴은 괴롭단 느낌을 가지고 할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편안하게 할 것 같단 느낌이에요. 지금 제가 알돈자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웃음)” 그는 “판틴과 인연인가 보다”라며 말을 이었다. 5년 전 의 오디션에서 조정은은 에포닌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막상 공연이 올라간다고 하니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기억도 있고, 내가 이 역할에 애매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지원서를 넣지 않았는데 오디션 제의가 왔어요. 그때도 애매할 수 있겠다고 고사했는데, 세 번째까지 제의를 받으니 겁내지 말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랬는지 마음을 비우고 오디션을 봤고,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안 된다는 생각을 90% 이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을 때 기쁘다기 보단 신기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20대의 그녀가 에포닌에 마음이 쏠렸다면, 30대인 그녀에게 더욱 다가온 인물은 판틴이었다. 판틴은 장발장의 수양딸이 되는 코제트의 친엄마로, 딸을 위해 몸까지 파는 희생을 감수하는, 모성애가 깊은 여인이다. 희생과 사랑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예전엔 에포닌의 ‘on my own'이 그렇게 좋았는데 지금은 판틴의 ‘I dreamed a dream’이란 노래가 다가오는 게 많아요. 착 감긴다고 해야 하나요? 평범한 여자일 수 있는 한 여자의 삶이 어느 날 현실적인 일로 인해 방향이 바뀌면서 자기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방향으로 가잖아요. 그길을 가면서도 ‘나도 꿈을 꿨었는데…”라는 노래가 공감이 되더라고요. 20대였으면 아마 공감을 못했을 거에요.” ‘I dreamed a dream’으로 스타로 떠오른 수잔 보일에 대해서도 덧붙인다.“수잔 보일이 불러서 감동으로 다가온 것도 이 사람이 엄청난 성량이나 기술을 보여줘서가 아니라, 그 노래와 사람이 처해있는 게 맞아 떨어져서 일 거에요. 사람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그걸 건드려주는 느낌이니까.” ‘모성’이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 역시 낯설지만은 않다. “아이는 너무 예쁘지 않나”며 미소지어 보이는 그다.“모성엔 조건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창조주가 만든 본능이잖아요. 모성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추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2009년 영국유학에서 돌아온 후, 조정은은 뮤지컬 섭외 1순위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에 이어 까지, 대극장 뮤지컬에서 펼치는 그녀의 활약은 눈에 띈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고 말한다. “예고에서 지금까지 같은 길만 걸어 왔어요. 어렸을 때, 20대 초반에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 그 힘 하나로 왔던 것 같아요. 지금도 뮤지컬이 정말 좋아요. 그런데 지금은 역할에 나를 다 쏟으면 조정은이 위험해 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하면서 뮤지컬 배우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하고, 요령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내 인생의 100으로 여겼던 게 이제 짐으로 다가온 거죠. 늘 잘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나를 굉장히 힘들고 숨막히게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알돈자를 연기하면서 완전히 드러났죠. 나를 채찍질 하면서 바닥까지 가서야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놨어요. 마음을 단순하게 가지니까 더 연기도 편안해 지는 것 같아요. 좀 편안하게 해도 되고, 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조금 나를 봐줘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판틴이 가진 태생적인 따뜻함은 조정은에게 안정감을 건네고 있다. 그래서 1년 간의 공연을 걱정하기보단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다.“1년 동안 이 작품을 신선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판틴을 연기하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밝은 역할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너무 밝지도, 너무 밑바닥도 아니라서 그런지… 음악이 너무 좋고, 딸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너무 좋아요. 저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라,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정성화,문종원,조정은
2012.08.27 / 조회 2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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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27년만의 첫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최고의 퀄리티”
1985년 런던 개막 이후 27년만에 첫 공식 라이선스로 선보이는 뮤지컬 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역사상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초유의 성공을 거둔 흥행대작의 첫 라이선스인 이번 공연에 정성화(장발장 역) 문종원(자베르 역) 조정은(판틴 역) 임춘길(떼나르디에 역) 박준면(떼나르디에 부인 역) 김우형(앙졸라 역), 여기에 신예 조상웅(마리우스 역) 박지연(에포닌 역) 이지수(코제트 역)가 발탁됐다. 이번 오디션은 10개월 이상 장기공연이라는 공연 일정에도 불구하고 2000여 명이 지원,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카메론 메킨토시가 직접 최종 선택해 국내 뮤지컬 역사상 가장 까다롭고 철저한 오디션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장기공연에도 불구하고 주역에서부터 앙상블까지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점은 전례가 없다. 전 배우들국내 연출을 맡은 최용수 연출은 “더블, 트리플 캐스팅은 집중이 분산돼 한 배우에게 모든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가 없다”며 “원캐스팅을 고집 하는 이유는 백 번을 봐도 최고의 퀄러티 있는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라고 말했다. 국내 유수의 배우들이 모여든 오디션에서 단 한 명의 배우로 낙점된 배우들의 감회 역시 남달랐다. 정성화는 빵 한 조각을 훔치다 19년의 감옥 생활을 했으나 고결한 인품의 인물로 거듭나는 장발장 역에 낙점됐다. 그는 “은 배우로서 넘어야 할 아득한 산과 같았다”며 “이제 산 입구에 도달 해서 부담스럽지만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산을 어떻게 즐기면서 올라갈지 생각이 많다”며 “를 마치면 바로 연습에 들어가 심기일전 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장발장을 철저하게 추적하는 냉혹한 경찰 자베르 역은 문종원이 맡는다. 그는 “꿈의 무대, 꿈의 배역을 맡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2007년부터 강한 역을 맡기 시작한 이후 계속 강한 역을 맡고 있고, 자베르 역은 강한 역 중에서도 정점이라 너무나 간절하게 원했다”고 밝혔다. 딸을 위해 몸을 파는 모정을 지닌 판틴 역엔 조정은이 활약한다. 그는 “오디션에서 과연 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마음을 비우고 응했다”며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카리스마 있는 혁명가 앙졸라 역을 맡은 김우형은 오디션의 까다로운 절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디션 과정에서 정말 많이 불려 다녔고, 많은 노래를 불렀던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였다”며 “힘들게 오디션에 뽑혔고, 좋은 배역을 맡았으니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팀워크가 중요한데, 사전 조사를 해보니 제가 거의 중간급”이라며 “위로 형님, 누나들 아래 동생들을 잘 챙겨갈 것이다. (배우들을 보며) 그런 의미로 파이팅 한번 하자, 파이팅!”이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조정은(판틴) 박지연(에포닌) 떼나르디에 부부 임춘길, 박준면깜짝 신예도 공개됐다. 판틴의 딸 코제트 역의 이지수는 이번 뮤지컬이 데뷔작.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스무살의 학생으로 성인 연기자 중에선 가장 어리다. 그는 “성악 전공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다”며 “얼마전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뮤지컬에 미친 누나로 출연한 적도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어 “부모님이 뮤지컬을 반대하셨지만 우연한 기회로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단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일본극단 사계에서 활동한 조상웅은 코제트의 연인 마리우스로 분한다. 2006년 으로 국내에서 데뷔해 일본 사계극단으로 들어가 등에 출연한 배우. 그는 “한국에서 마리우스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많이 공부하고 오디션에 임했다”고 말했다.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김우형(앙졸라)마리우스에 대한 짝사랑에 가슴앓이를 하는 떼나르디에 부부의 딸, 에포닌 역은 박지연이 발탁됐다. 와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신예. 그는 “on my own(온 마이 오운)을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오디션 기간 동안 에포닌으로 살려고 노력해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25주년 기념 버전으로 선보이며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공연 초연을 만든다.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으로는 최용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맡으며 한국어 가사에는 조광화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무대 규모 리허설 룸에서 7주간 연습 후 실제 무대 세트에서 사전 리허설 3주를 진행해 오는 11월 용인 포은아트홀, 12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2월 부산 센텀시티 내 소향아트홀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 4월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은 빅토르위고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을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 클로드 미셸숀버그(작곡), 알랭 부브리(작사) 콤비의 아름다운 선율과 탄탄한 전개로 전세계가 열광한 뮤지컬이다. 초연 후 27년 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모두 6천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드 어 드림) ‘one day more’ (원 데이 모어) 등 대표곡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휴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영화가 제작 돼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8.21 / 조회 18,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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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사이공’, 새로운 신화를 대구에서 쓰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미군과 베트남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미스사이공’이 11월 25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실제 있었던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생생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 마무리한 공연보다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올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미리 들여다보자.흑백 사진 한 장에서 탄생된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뮤지컬 ‘미스사이공’은 베트남 여성이 울고 있는 아이의 손끝을 붙잡고 있는 한 장의 흑백 사진에서 탄생 됐다. 이 사진은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원작자인 ‘알랭 부브리’와 ‘미셸 쇤베르그’에게 강한 영감을 줬다. 당시 사진은 미군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부이도이)를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있는 베트남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부브리’와 ‘쇤베르그’는 이 사진에 잘 알려진 ‘나비부인’의 이야기를 더해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제작했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1975년 베트남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부대의 철수 상황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미군인 ‘크리스’는 베트남 전쟁 중에 ‘킴’이라는 베트남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78년 베트남에 호치민 정부가 들어서자 미군은 철수한다. ‘크리스’와 ‘킴’은 함께 미국으로 떠나려 하지만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만다. 전쟁이 끝난 후 ‘크리스’는 ‘킴’을 찾아 아내인 ‘엘렌’과 함께 방콕을 찾아간다. ‘크리스’를 만나 아내가 있음을 알게 된 ‘킴’은 아들 ‘탬’을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작품은 ‘크리스’와 ‘킴’과의 사랑과 함께 아들을 향한 ‘킴’의 짙은 모성애를 다룬다.‘1,300 대 1’의 배우들, 뮤지컬 ‘미스사이공’ 무대를 채우다뮤지컬 ‘미스사이공’의 대구 공연에는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1,3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실력파다.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계 배우로 무대에 서고 있는 ‘마이클 리’와 한국 뮤지컬계 스타 ‘이건명’이 ‘크리스’ 역으로 무대에 선다. 한국 초연 ‘미스사이공’부터 자리를 지켜온 ‘김보경’과 지난해 새로운 헤로인으로 발탁된 ‘임혜영’은 ‘킴’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비교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예 ‘이하나’가 새로운 ‘킴’으로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성기’와 ‘임춘길’은 ‘엔지니어’ 역으로, 미국의 양심적인 모습을 연기할 미군 ‘존’ 역에는 ‘김우형’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이번 한국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은 기존부터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이끌어 온 배우들이 대다수다. ‘김보경’은 초연 당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킴’을 차지한 배우다.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연약한 소녀부터 강인한 어머니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소화하며 호평 받았다. ‘임혜영’은 무서운 속도로 다양한 작품의 주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예 스타다. 지난해부터 ‘킴’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이클 리’는 브로드웨이에서 ‘킴’의 약혼녀 ‘투이’ 역으로 출연했다가 한국 공연에서 ‘크리스’를 맡아 연기했다. ‘이건명’은 2006년 미군 ‘존’ 역을 거쳐 2010년에 ‘크리스’ 역으로 다시 ‘미스사이공’의 무대에 섰다. 작품의 주연을 맡은 이들은 탄탄한 연기력과 공인된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6 / 조회 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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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텔링]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네 남녀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오랫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고전이다. 연출가 오세준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뮤지컬 코미디의 교과서다. 여기서 몇 가지만 바꾸면 전혀 다른 작품이 만들어진다. 어느 뮤지컬 코미디도 이 이상의 포맷은 나올 수가 없다. 보고 나서 행복해지는 즐거운 작품이다”고 말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레이드’와 ‘네이슨’ 커플,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스카이’와 ‘사라’ 커플의 이야기는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 화려한 쇼걸 ‘아들레이드’. ▲ '아들레이드'는 쇼걸이지만 결혼에 목을 매는 가정적인 여자다. 약혼자 ‘네이슨’은 14년째 약혼만 한 채 정작 중요한 결혼식은 피한다. ‘아들레이드’는 이제 그만 만나자고 말한다. 그런 ‘아들레이드’를 붙잡는 ‘네이슨’. ▲ ‘네이슨’의 “누나~ 누나~”하는 애교에 다시 화가 풀리는 ‘아들레이드’. 이번 공연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최초로 ‘아들레이드’와 ‘네이슨’이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됐다. ▲ 천재도박사 ‘스카이’는 ‘네이슨’과 절대 꾀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여자 ‘사라’를 유혹하는 내기를 한다. ‘사라’는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운 보수적인 선교사다. ‘스카이’는 기도회에 13명의 범죄자를 데리고 가겠다는 꼬임으로 ‘사라’와 함께 열정적인 ‘하바나 재즈클럽’을 찾는다. ▲ 매력적인 ‘스카이’에게 한 여자가 다가와 춤을 청한다. 다른 여자와 춤을 추는 ‘스카이’를 발견한 ‘사라’는 묘한 질투를 느낀다. 그러다 다른 여자와 싸우게 되고……. ▲ ‘하바나’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사라’는 점점 자신의 내면에서 또 다른 면을 발견한다. ▲ 결혼식 당일. ‘네이슨’은 하수구까지 들어가 도박판을 연다. 게임에서 계속 진 쪽의 보스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숫자 없는 주사위로 게임을 하자고 한다. 권총이 있다는 것을 안 ‘네이슨’은 질 걸 알면서도 돈을 건다. 계속되는 횡포에 맞서려는 ‘네이슨’의 앞에 ‘스카이’가 나타난다. ▲ ‘스카이’는 보스를 굴복시키고 ‘네이슨’에게 자신이 내기에서 졌다며 돈을 건넨다. 그리고는 ‘사라’와의 약속을 위해 이들에게 내기를 건다. ‘스카이’가 지면 엄청난 돈을 그들에게 주고, ‘스카이’ 본인이 이기면 모두 기도회에 같이 가기로 한다. ▲ 사람들은 돈을 걸고, ‘스카이’는 ‘Luck be a lady'를 부르며 주사위를 굴린다. 이 두 커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뉴스테이지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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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스타일로 컴백, <아가씨와 건달들>”
“2011년 관객들에게 신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은탄탄한 스토리, 캐릭터 의존도가 높은 작품인데 이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뮤지컬의 고전’ 이라고 불리는 무대가 시작됐다. “새롭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았다”를 외치는 2011 이지나 연출은 캐릭터 변화에 무게를 실어 "2011년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뮤지컬"이 탄생했음을 강조했다.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된 아들레이드와 네이슨, 능동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찾아온 사라 등 한층 입체적으로 변한 캐릭터들이 뮤지컬스러운 재미를 더했다.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쇼걸 아들레이드로 변신한 김영주와 핫박스 걸의 화려한 무대와, 연상연하 커플로 변신한 옥주현, 이율의 ‘Sue Me(이제 그만)’, 스카이 이용우와 정선아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던 하바나 댄스, 김무열, 진구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하수도 도박판 장면들이 공개됐다. 화끈한 쇼걸, 알고보면 순진해~(김영주)약혼만 14년 째! "늘어난 건 뱃살과 주름 뿐"흘러간 시간~(옥주현, 이율)누나, 내 사랑 누나!결혼해요!“이지나 연출에게 혹독한 교육을 받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옥주현은 “뮤지컬 넘버가 적은 편이지만 쇼걸 아들레이드가 부르는 노래들이 쇼적인 부분이 강한 편” 이라며 “무대 위에 있는 브람스밴드가 주는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밴드가 주는 음악적 힘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통해 가장 큰 캐릭터 변화를 시도한 정선아는 “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아들레이드 역할이지? 잘 어울린다”고 말하더라, (이지나) 연출님만 나를 사라로 인정해줬다”며 “능동적이고 신세대적인 새로운 사라를 만나볼 수 있을 것” 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와우, 신세계!조신한 그녀도 반한 하바나, 쿠바(정선아)"전 우유 마실래요! 이건 술 아닌가요?""노노~, 보드카 조금! (이용우)"와우!하수도 도박판! (진구)수트빨 종결자! (김무열)진정한 안구정화만세!14년 동안 약혼남과의 결혼을 기다린 핫박스 최고의 쇼걸, 아들레이드 역에는 김영주, 옥주현이천재 도박사 스카이 역에는 김무열과 이용우가 캐스팅됐다. 베테랑 승부사 네이슨 역에는 이율, 진구가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은 9월 18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04 / 조회 1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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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선남선녀의 달콤한 로맨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미디어콜 현장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8월 3일 오후 2시 미디콜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1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8월 2일 프리뷰를 선보이고 공연 준비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옥주현, 정선아, 김영주, 진구, 김무열, 이용우, 이율 등이 참여했다. 진구와 이용우는 2011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통해 뮤지컬 첫 신고식을 치른다. 이번 미디어콜 행사에는 총 네 장면을 선보였다. 이지나 연출은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잘 짜인 스토리라 변경하지 않았다. 대신 캐릭터와 가사와 각색에서 변화를 줬다. 가사와 각색에서 현재 유머 사용하면서 뮤지컬다운 웃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작품과 연출가 때문이다. 고전작을 좋아해서 하고 싶었다. 이지나 연출님이 배우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혹독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눈물 쏙 뺄 각오를 하고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구는 뮤지컬 첫 도전 소감에 대해 “스태프와 배우 이외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다. 감격스럽다. 이 경험을 밑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연하겠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공연장이 휴가지로 참 좋다. 습도와 온도가 공연하기 좋게 돼 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극장에 가볍게 오셔서 가볍게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8.04 / 조회 1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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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건달들> 김무열 "시간에 맡기는 미래가 나 역시 궁금하다"
배우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가 찾아 하나로 규정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부질없는 일 일지도 모른다. 허나,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 뒤에서 그간 배어든 모습을 접고 뒤돌아 집으로 향하는 한 사람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과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하고 찾지 못한, 쉬이 들키지 않는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또 다른 색을 그려보는 상상은 우리 관객들의 애정 어린 본능과 기대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분명 여느 해와는 다를, 변화의 스물 아홉 해를 지나 2011년을 달리고 있는 김무열이 궁금해진다. 후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초심을 잊지 말자며 김대상, 한지상과 함께 구성한 극단 반상회의 정기 공연 에 들어갔으며, 또 의 멋진 남자 스카이로 변신 예정인 김무열을 만나, 그의 얼굴을 보았다. 이것은 서른 해를 갓 넘긴 어느 날의 김무열에 대한 짧은 기록일 뿐이다. 그래서 그의 내일의 색이 더욱 궁금해졌다. * 나이가 들면서, 더 큰 위기들이 닥칠 것이다. 연극 공연 중이다. (인터뷰는 7월 6일 이뤄졌다) 매번 공연 할 때 마다 다르고 점점 더 재미있다. 공연 기간이 절반 밖에 안 남았는데 많이 아쉽다. 더 길게 할 걸.(웃음) 워크숍 공연이라고 하기엔 공연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컸다. 이번에 뭔가 좀 의미가 애매해 진 것 같긴 하다. 기본적인 틀이 워크숍이고, 그게 우리의 안전 장치이기도 하고.(웃음) 워크숍 아니면 언제 이런 작품을 해 보겠나, 싶어서 선택한 작품과 무대이다. 작품 자체에 도전을 해 본 것이었고, 이 시간을 통해서 충분히 무언가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끼리 공부를 하고자 하는 뜻이 가장 크다. 일제 시대 소록도가 배경이다. 시대성도 짙고, 소위 ‘멋있지 않은’ 모습은 처음이라 등장할 때 놀라기도 했다. 연극은 반상회에서 한 정기 공연 빼고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공연이 많은 도전이었다. 흔히 말하는 정극 연기, 정극 톤, 시대를 반영하는 말투 등이 과연 있을 것인가, 의구심이 들던 차에 최대한 현대와 가깝게 그 감을 살리고자 노력을 했었는데, 그 부분은 사실 실패했다. 내 선택이 부적절했다기 보다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더 연구하고 생각을 해 봤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 원래 반상회 멤버인 한지상이 몹시 참여하고 싶었을 것 같다. 정말 하고 싶어 했다. 리허설 하는 걸 조용히 보고 가기도 하고.(웃음) 공연을 본 다른 배우분들도 하고 싶다, 나도 껴달라고 많이들 그러신다. 근데 막상 닥치면(웃음), 이게 돈도 안 되는 거고, 진짜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곧 개봉할 영화까지, 올 상반기만 해도 작품 활동이 많다. 반상회 스케줄이 가장 무리였다. 와 영화 촬영은 스케줄 분배가 잘 되어서 무리 없이 진행이 되었는데, 그 사이에 반상회가 낀 것이다. 일주일 씩이나 공연 못한다고들 그랬다. 그런데 정말 욕심을 냈다. 작년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안 좋은 일들도 있어서 1년을 쉬게 되었는데, 지금 하지 못하면 올해도 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나이가 들고, 그럴수록 이런 위기들이 더 크게 닥칠 것 같다. 그래서 무리를 좀 했다. * 우리 정서에 가까이, 그게 더 끌린다. 은 언제부터 준비를 했나. 작년부터 이지나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처음에는 좀 반신반의 했다. 왜? 오래 전 작품이기도 하고, 그 사이 워낙 많이 공연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지나 선생님이라면 바뀔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장난으로 “LG아트센터에서 멋있는 더블 정장 입고 멋있게 해야지, 어?” 그런 말씀도 하셨고.(웃음) 어떤 공연장 무대에 서 봤는가가 배우에게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겠다. 난 진짜 극장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느 극장에서 공연을 해 보고 싶냐고 묻기도 하는데, 정말 그게 무슨 상관인가.(웃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 스타일이 있는지. 최대한 우리 정서와 맞는 게 좋다. 감동이라는 면에서 뮤지컬이 참 애매한 게, 음악의 힘이 너무 세서 사람들이 쉽게 음악에 넘어간다. 그 보다는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드라마의 정서가 우리나라에 맞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라이선스 작품이라도, 개인적인 취향은, 그걸 우리 정서에 맞게 고치는 걸 좋아한다. 작가가 내놓고 싶었던 주제나 의식은 지켜야 하는 게 맞는 것이지만, 표현적인 부분 등은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이번 은 과거 무대와 어떤 점이 다른가. 네이슨과 아들레이드가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극이 진행되면서 사라가 조금씩 달라지는, 이미지의 변화도 있다. 문제는 나다.(웃음) 잘 해야 한다. 스카이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는가. 남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사람이다. 도박을 잘 하니 돈도 많을 테고. 생긴 것도 멀쩡하고, 여자들한테도 인기도 많고. 남자들도 우러러보는 소위 잘 나가는 남자. 자기관이 뚜렷한 사람이나 사랑을 잘 믿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그것이 진짜 스카이의 모습인지 혹은 여자를 대할 때만 그런 마음인지, 앞으로 더 알아가야 한다. 아주 잘나가는 스카이가 어떤 사건을 통해 한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조금씩 캐릭터가 변해갈 것이다. 혹시, 나중에 사라와 같이 선교 활동을 할지(웃음). 아, 그건 오버 아닌가.(웃음) * 앞으로도 실패를 해야겠다,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이니까. 도 기억에 많이 남을 듯 하다. 창작 초연이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간다. 창작 작업에서 배우가 차지하는 부분도 상당히 크다. 텍스트가 정확히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할 때마다 텍스트도, 노래 가사도 바뀐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영화 촬영지를 오가는 3, 4시간 동안 차 안에서 나름의 장면 대본을 쓰고, 그 시대에 대해 공부하고 그걸 실시간으로 제작진들과 메일로 주고 받았다. 다른 배우들과 만날 때마다 회의하고 함께 아이디어도 주고 받고. 사실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없었다. 창작 작업이 즐거웠고 노래가 너무 좋았지만 머리 속에는 흥행이라는 건 떠나 있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보러 와 주셔서.(웃음) 스토리에 대한 부분 등 논란이 있었지만, 그런 논란과 비평이 있기 때문에 다시 공연할 때 그런 점들을 수긍하고 수정보완 할 지, 아니면 확실히 배제하고 좀 더 다른 형태로 갈 것인지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결과적으로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작업이었다. 30대에 접어들었다. 서른이 되니, 조금 더 남자 배우의 느낌이 나야 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인생의 전성기는 40대, 50대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30대는 그걸 준비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으로서 공부를 좀더, 제발 공부 좀 했으면 좋겠는데, 매번 말로만 그래서.(웃음)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인간의 평균 신체 전성기는 26세고, 두뇌 전성기는 31세라고 하더라. 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웃음). 20대에는 감성이 앞서서 되레 이성적 이려고 노력을 했는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좀 더 이성적인 인간이 되면서도 어떻게 감성을 유지해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이성을 잡고 사는. 세상에 살면서 이러저러한 일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많이 보고 많이 배우게 된다. 공부라 함은? 인생 공부이겠지만, 인문학. 20대 초반에 했어야 하는 것을 지금에서야.(웃음) 아직 학교 졸업도 못했는데, 이제 두뇌 전성기가 되었으니 이 틈을 타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웃음) 내년쯤 복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앞으로 김무열의 활동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질 거란 예상은 누구나 할 것이다. 이것 저것 많이 해 보고 싶다. 뮤지컬도, 연극도, 영화와 드라마도 계속 하고 싶다. 계획되지 않았던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작품들을 하면서 스스로 발전이 많았다는, 썩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이 잘 나왔다거나 내가 잘했다는 것 보다는, 남 보다 조금 더 앞장서고, 잘 하고 싶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 공부하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멋모르고 덤비진 않을 거다. 닥쳐온 것들을 아둥바둥 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준비를 한 상태에서 받아들이고 싶다. 계속 실패를 해 봐야 할 것 같다. 과거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매 작품이 그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게 안 되어서 좌절하고, 그 다음 작품에서 과거의 모습과 같은 모습이 나오면, 그건 정말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실패를 겪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야 깊어지기도 할 테니까. 몇 해 전에 만난 김무열의 모습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다. 예전에는 누구보다 예의 바른 사람이어야 하고,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해 와야 하고, 몸도 절대 망가져서는 안되고, 그런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에서 탈피했다. 조금 더 유연해 지고 있는 것 같다. 김무열이 등장하는 작품은 어떤 무대가 될까. 그건 예술가로서, 배우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것과 귀결되지 않을까. 아직 찾고 있는 중이다. 나는 아직 어리다. 그래서 이것저것 해 보고 있는 중이고, 그러면서 진짜 공부가 많이 되는걸 깨닫고 있다. 스스로도 과도기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내가 변할지, 내 미래가 나도 궁금하다. 흐름에 맡기면서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다. 몇 년 후에는, 정말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 가족도 일도 넓게 품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7.08 / 조회 2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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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만나요”, <아가씨와 건달들>
오는 8월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이 지난 7일, ‘아주 특별한 더블약혼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항소식을 알렸다. 극중에서 ‘14년째 연애 중’인 네이슨과 아들레이드의 특별한 약혼식 컨셉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네이슨 역의 진구와 이율이 부른 프러포즈 노래 ‘그녀를 잡아요’로 시작됐다. 그녀를 잡아요!나랑 결혼해줄래~!선상 약혼식, 축가는 타이타닉~으로!이것은, 축춤!비주얼이란...이런 것“기존 속 사라와는 다르게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사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선아가 ‘My Heart Will GO On’을, 스카이 역의 이용우가 극 중 한 장면인 ‘The Crapshooters Dance’를 선보이며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랑을 기다리는 아가씨, 베테랑 3인방! 김영주 “8월에 어울리는 뮤지컬” “뮤지컬 배우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 바로 이다, 그리고 아들레이드는 여배우들이 꼭 하고 싶어하는 역할이다. 고전이지만 새롭게, 그리고 배우 층이 젊어졌다는 것이 2011 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겁게, 행복해질 수 있는 뮤지컬이다. 8월에 어울리는 작품인 것 같다.” 옥주현 “누나~, 베이비의 차이를 느껴보세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후반에 캐스팅 됐는데, 좋은 배우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에 함께하고 싶었다. 귀엽고, 무식하지는 않지만 백치미를 가진 매력적인 여자인 아들레이드가 전작 와는 상반된 캐릭터라는 점도 끌렸다. 다양한 연기의 맛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두 명의 아들레이드가 있는데, 다른 컨셉을 가지고 간다. 네이슨이 노래를 불러줄 때(김)영주 언니에게는 “누나~”라는 가사로, 저한테는 “베이비~”라는 가사로 불러준다. (관객들이) 보는 맛도 다르실 것 같다.” 정선아 “완전 청순! 완전 상큼!” “기존 에서 만났던 사라와는 상반된 사라의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능동적이고, 열정적으로 사랑을 바라보는 사라를 그릴 예정이다. (옥)주현언니와는 장기공연인 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는데 연달아 같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와 비교해서 주현언니는 귀엽고, 섹시해졌고 나는 청순하고 상큼해졌다.(웃음)” 인생의 한 방을 기다리는 건달 3인방! 이용우 “여자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그런 남자” “남자들은 하고 싶어하고, 여자들은 만나고 싶어하는 스카이 역할이 많이 탐났다. 배우들이 젊어진 만큼 텍스트도 젊어졌다. 특히 안무가 많이 강화됐다. (공연을) 보는 내내 몸이 들썩거리실 것이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같이 신나게 즐기고 싶다.” 진구 “뮤지컬, 몸을 던져서” “뮤지컬에 대한 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다, 언젠가는 도전하겠다’는 생각으로 겁을 먹고 있었다. 연출님, 작품의 능력을 100%믿고 맨몸을 던졌다. 첫 뮤지컬을 좋은 작품, 좋은 배역, 좋은 극장에서 하게 된 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 이율 “누나, 누나!” “시대 흐름에 맞춰서 연상, 연하 커플 등 재미있게 각색한 부분들이 많다. (김영주를 보며) 누나와 호흡을 맞추려고 항상 눈을 보고 연습 중이다.(웃음)” 누나의 꿈제법 잘 어울려요~상큼한 표정 보여주세요!이런 건달이라면...괜찮아!11월에 결혼해요!리얼 커플들의 키스로 마무리!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배팅 한 판에 올인하는 건달들, 그리고 선교사와 쇼걸이라는 상반된 아가씨의 인생과 사랑을 담아낸 은 오는 8월 2일부터 9월 18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08 / 조회 1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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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사비타 최성원과의 '추억은 방울방울'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하나둘 자리에 모였다. 지금 막 뮤지컬 를 보고 나온 직후이기도 하고 이제 곧 분장을 지우고 자리에 함께할 최성원을 기다리다 보니 누구랄 것 없이 다같이 약간 흥분되고 달뜬 표정들이다. 플레이디비 배우와의 만남 15번째 행사, 어린왕자 같은 이미지의 배우 최성원과의 만남을 함께 하기 위해 사전이벤트에서 뽑힌 12명의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충무아트홀 미술실에 모였다. 최성원 배우와의 팬미팅 행사에 오기직전, 참석자들에게 여느때와 달리 미션이 던져졌다."최성원에 대한 기억이 담긴 소지품을 가져와 주세요!" 추억이 성글성글 맺혀있을 물건들이 책상위에 올려졌다. 드디어 최성원 등장. 무대와는 사뭇 다른 그가 안면이 있는 팬과 눈인사를 나누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그녀는 최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다. 덕분에 대학시절 최성원의 모습과 그의 과거 연애사(?)에 대해 살짝 들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추억의 물건들을 하나씩 뽑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최성원이 첫번째로 뽑은 물건은 2006년작인 뮤지컬 프로그램북. 이 인생에 있어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다는 A양이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이 첫주연을 맡아 배우자신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뮤지컬 은 A양이 최성원의 팬이라 자처하게 된 작품임은 물론, 일상에 안주하거나 상심에 빠졌을 때마다 꿈을 환기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을 통해 얻은 그녀의 인생관은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꿈을 향해 떠나도록 결심케 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북. 뮤지컬 다. 에서 최성원을 처음 본 B양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 정말 잘생기셨다'. 그녀는 공연이 끝난 직후 준비된 팬사인회에 당연히 줄을 섰고 최성원에게 속에 있는 말을 했다. '정말 잘생기셨어요' 그러자 최성원은 '저도 알아요!'라고 했단다. (일동웃음) 그러면서 팬이 요청하지도 않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단다. 최성원은 그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장난기 넘치는 그의 성격을 보면 그 때 그 상황을 다 알겠다는 분위기다.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모습. '저는 안늙어요'(물론 농담)C양이 준비한 물건은 그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다. 항상 하고 다니는 그 목걸이는 최성원이 오래전 뮤지컬 를 했을때 뮤지컬 머천다이징 상품으로 기획된 목걸이다. C양이 2006년 를 보러간 계기는 사실 당시 최성원과 함께 출연했던 그룹 GOD의 김태우 때문. 2000년대 초반 소녀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국민그룹 GOD의 광팬이던 당시 중학생이던 C양은 '김태우오빠'를 보기위해 알타보이즈 티켓을 예매했고,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올땐 최성원의 팬이 되어 나왔다.'이 목걸이가 이렇게 작았나요? 이걸 어떻게 하고 다녔지?' 의아한 최성원 당시 알타보이즈 기획사에서 이 머천다이징 목걸이를 배우가 차고 있어야 잘 팔린다고 해서 자신도 열심히 차고 다녔단다. 최성원의 프로필 사진이 담긴 엽서와 편지를 가져온 D양. 그런데 갑자기 말이 잘 안통한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인 D양은 한국에 오자마자 처음 본 공연에서 최성원을 보았고 보자마자 팬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 깊은 대화는 힘들었지만 (모두가 중국어를 못하는 관계로) 최성원을 보는 눈빛과 발그레한 뺨이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 중국인 팬과 함께 또다른 물건은 뷰러(속눈썹을 올릴때 찝는 화장 소품). 최성원과 인연이 깊은 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누나가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의 긴속눈썹을 기억하는 조교님은 근 10년만에 그를 보러오면서 이 뷰러를 챙겼다. 옹기종기 모인성원의 팬들 앞에서 20살 초반의 대학생 최성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조교님의 간증(?)은 연예인 X파일을 보는 기분처럼 재미있다. 그녀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보면서 추억을 되씹는 동안, 팬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최성원도 오기전에 나름 고민이 많았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궁금해할만 것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그 결과.., 내가 잘하고 여러분도 궁금해할 만한 걸 찾았죠. 여러분께 단기 다이어트 노하우를 전수해줘야겠다!는" 3개월만에 2~3kg도 아니고 10kg 이상씩 빼기를 몇번씩 했던 그다. 단기 다이어트라고 하면 책한권 써도 될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최성원에게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플디 배우와의 만남 최성원과의 데이트는 밤늦도록 계속됐고 시간은 멋대로 흘러갔다.글 : 엉캔(uncanny@interpark.com) 사진 : 이민옥 (okjassi@daum.net)
2011.04.29 / 조회 18,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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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창작뮤지컬의 역사와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
1995년 초연 이후 17년간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1년 만에 관객 앞에 섰다. 지난 2월 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막을 올린 는 부모님 역할을 하는 가정적인 형 동욱과 7년 만에 집을 찾아온 동생 동현, 그리고 불현듯 이들의 집에 들이닥친 유미리 등 세 사람이 벌이는 한판 소동을 담고 있다. 따뜻한 형제애와 사랑이 경쾌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2009년 12월까지 100여 명의 배우들이 총 3천 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2007년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로 라이선스가 수출,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성기, 김장섭, 임춘길, 최성원, 백민정, 소유진 등 그간 를 통해 만났던 배우들과 함께 홍록기, 라이언, 김태한, 김소향 등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지난 3일 프레스콜 현장에서 오은희 작가는 “초연 때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가 등장했다면 지금은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는 등 현대에 맞게 대사와 장면에 시대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유미리 역의 소유진이 소파 등의 가구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동생들 뒷바라지에 마흔 노총각으로 남은 형 동욱.(김장섭, 김성기)동욱(홍록기)의 생일, 7년 만에 동현(김태한) 나타나다!"7년 동안 바다를 떠돌았지"(동현 역_ 최수형)파란만장 유미리 떴다!(백민정, 서지유)"실수는 누구나 한다지~"(최수형, 김소향)"생일엔 활짝 웃어요"(김법래, 이여울)집을 떠난 동현의 사연은?(라이언, 최성원)"깜짝 파티도 준비했다고요!"(김태한, 임춘길, 이여울)"이게 바로 사랑이야"(최성원, 김법래, 소유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3.04 / 조회 1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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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재즈> 이런 춤 판, 또 없습니다
공연은 객석 사이 사이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개인 댄스로 시작한다. 곧 이어 재즈 군무가 이어지는 이 작품, 화려한 춤판을 예고하는 듯 하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초연해, 올해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다.
는 익숙한 듯 새로운 무대다. 익숙함은 이 작품이 영감을 얻었다는 브로드웨이 연출가이자 안무가 ‘밥 포시’ 스타일의 안무에서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밥 포시의 뮤지컬 에서 본 간결하고도 세련된 재즈 댄스의 매력이 이 작품에서도 물씬 풍긴다. 새로움은 익숙한 소극장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안무가 살아난 창작뮤지컬을 만난 반가움, 여기에 밥 포시보다 좀 더 다이나믹한 서병구 안무 겸 연출가의 파워풀한 춤에서 느껴진다.
맛깔난 배우들의 연기는 가 가진 또 하나의 백미다. 전문 댄서 배우들이 펼치는 현란한 무대 이외에도 전수미, 임춘길 등이 선보이는 춤 솜씨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극의 감초 카메라맨으로 등장하는 임춘길은 에서 선보였던 최고의 탭댄스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가장 큰 박수를 받는다.
독특한 뮤지컬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아쉬움도 있다. 안무에 들어간 공수에 비해 맥 없는 스토리와 짜임새가 그렇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헤어진 두 남녀. 이들이 몇 년 후 방송국 PD와 세계적인 안무가가 되어 만난다는 이야기는 톡톡 튀는 에피소드 없이 익숙한 클리셰에 의존하며 흘러간다. 동성애 등 자극적인 소재도 살짝 걸쳐놓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지만 딱히 스토리에 빠질만한 순간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게다가 극의 도입부엔 가벼운 코미디로 이어지다 중반부터는 재즈 특유의 끈적하고 어두운 장면이 삽입돼, 전체적인 분위기의 맥을 잡기 힘든 점도 아쉽다.
하지만 소극장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창작뮤지컬에서 춤과 재즈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만으로 는 흥미롭다. 특히 커튼콜 이후 이어지는 댄스의 향연은 이 작품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니, 꼭 챙기시길.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10,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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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그대 마음 빗방울 져 흐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파란색 우산이 포스터의 중앙에 활짝 펴져 있다. 저 우산을 쓰고 있노라면 비가 오는 날도 기분이 좋을 것만 같다. 시원한 바다빛깔의 우산은 빗방울을 흘려보내며 우산 속을 보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산 속 땅은 어느새 물기가 스며들었다. 점점 짙어지는 포스터의 푸른 빛처럼. 포스터 전반을 자치한 푸른 빛깔은 우산이 마치 바닷속 한가운데를 떠다니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포스터는 청량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색의 우산만이 자리한 포스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비나 눈이 오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우산이다. 그런데 여기 사람의 형상은 없다. 그저 우산 홀로 바닥에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누군가 쓰다 놓아둔 흔적도 없다. 우산 위로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빗방울만이 우산의 제 역할을 말해준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빗소리! 이제 당신의 가슴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흩어진 빗방울이 관객의 심장을 울릴 것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이 도는 포스터는 슬픔의 눈물보다는 감동의 눈물과 더 어울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은 시원한 포스터의 느낌에다 쓸쓸한 느낌을 더한다. 글씨 옆 귀퉁이가 슬쩍슬쩍 지워져 그리움과 애틋함이 감돈다. 아래로 갈수록 짙어진 음영은 텍스트에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동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생이 전부인 동욱은 시집간 두 여동생에게 외면받고 외로움을 느낀다. 때마침 동욱의 막내 동생 동헌이 나타나고 둘은 7년 만에 재회한다. 애틋한 둘의 재회의 순간, 불현듯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난데없는 유미리의 등장으로 형제의 만남은 원치 않는 방황으로 흘러간다. 창작 뮤지컬계의 대모 오은희 연출과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작곡상에 빛나는 최귀섭 작곡가가 만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5 / 조회 1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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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무대, 풍성함을 더한 뉴 <올 댓 재즈>
제 16회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에 빛나는 창작뮤지컬 의 두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창작뮤지컬 는 의 안무가 서병구의 연출 작으로, 지난 1월 초연 당시 “춤과 음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어법의 리드미컬한 뮤지컬” 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2011 뉴 는 진화한 세트와 무대를 꽉 채우는 앙상블의 연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대극장 무대에 맞게 새롭게 편곡한 '바이 바이 블랙 버드’등 밥 파시 무대에 사용됐던 재즈곡의 풍성함도 만끽할 수 있다. 세계적인 안무가 유태민 역에는 의 강태을과 가수에서 뮤지컬무대로 첫 발을 내딛는 유호석(에반)이 더블 캐스팅됐다. 태민의 옛사랑이자, 그를 취재하는 방송국피디 서유라 역에는 초연멤버 전수미와 함께 구민진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세계적인 안무가 유태민(유호석)과 서유라(전수미)특종! 유태민 단독 인터뷰~댄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강태을, 구민진)관능적인 재즈와 댄스속에 잃어버린 사랑과 꿈을 되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2월 27일까지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21 / 조회 9,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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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틱> 백재현 “세상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해주는 작품”
창작 뮤지컬 이 공연 7년을 맞아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 드림팀으로 돌아왔다. 역대 ‘굿닥터’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인 김선경, 소찬휘를 비롯해 5년 만에 무대에 서는 실력파 배우 양꽃님이 합류했고 김경록, 정희철 등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며 이번 무대는 그야말로 ‘드림팀’으로 구성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단연 이번 무대에서 연출과 배우를 겸한 백재현이다. 2004년 창작 뮤지컬로 을 선보인 이후 7년 동안 제작과 연출, 연기를 맡아오며 이 작품과 동고동락해 왔다. 대학로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만난 백재현은 “말 그대로 드림팀”이라며 엄지 손가락은 치켜 세웠다. “스케줄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나오지 못하는 역대 배우들도 있지만, 이번 무대는 배우나 무대 스케일 면에서나 그야말로 드림팀이에요. 공연에 ‘완벽’이란 없으니까 완벽하다곤 할 수 없겠지만 거의 완벽하죠(웃음).” “살다 살다 이런 작품은 처음” 은 백재현에게 효자나 다름없는 공연이다. 창작 욕심에 있어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그이지만 흥행에 있어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 속에서 이 작품은 지난 7년 동안 8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초연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온 건 아니다. 1년 이상 알려지지 않은 뮤지컬로 어려움을 맛봐야 했다.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는 와중에 제일 먼저 반응이 온 건 배우들이었다. “초연을 올렸는데 홍지민씨에게 연락이 왔어요. 꼭 굿닥터를 하고 싶다며 오디션을 보러 왔죠. 홍지민씨가 그 당시엔 코미디 연기가 강하지 않았는데, 우리 작품을 하면서 상당히 세졌어요. 이영미씨도 2004년 굿닥터를 하면서 오디션에 붙었죠.”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배우 김선경도 을 보고 “살다 살다 이런 작품 처음 본다”며 굿닥터 역을 자청했다. 배우 김법래도 여러 번 이 작품을 관람한 마니아라고. “그 당시 개그맨이 뮤지컬 한다는 편견이 강했죠. 초연을 올리고 잘 안 되고 있는데 김선경씨가 해주신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관객들이 보러와 주시기 시작했어요.” 흥행을 이어가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겼다. “엄마가 우울증 때문에 10년 동안 한번도 웃지 못했는데 을 보고 10년 만에 웃었다며 딸이 눈물을 편지를 주신 적도 있고, 집이 너무 가난한 친구가 초대해 주면 안 되냐고 메일을 보내기도 했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아버지가 위암 말기라 거의 웃을 일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초대했어요. 아버지를 부축해서 오셨더군요. 1년 만에 그 가족을 또 초청했어요. 네 가족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세 가족이 오셨더군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웃을 일이 없던 그 가족이 모처럼 웃고 돌아갔습니다.” “창작 뮤지컬 왜 만드냐고요?” 그의 창작 뮤지컬에 대한 열의는 식지 않는다. “내 컴퓨터에 저장한 이야기가 수십 개는 될 것”이라며 의욕을 감추지 않는다. 지난 해엔 태권도 뮤지컬 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창작 아니면 재미 없잖아요. 예를 들어 의 세 번째 고양이가 탭댄스 고양이인데, 제 생각엔 초연 연출과 친했던 할머니 배우가 있는데, 이 사람이 할 줄 아는 게 탭댄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웃음). 창작은 그런 것이에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장기나 성향을 대본에 녹여내는 것. 이미 다른 나라에서 그 재미는 다 본 걸 하기엔 너무 유통업자 같아서..(웃음). 저도 미국 가서 누구한테 어떻게 작품을 사는 지 아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땐 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걸 배웠거든요.” 공연을 만들면서 수 많은 시련을 겪었다. 사기도 당해보고, 빚에도 쫓겨 봤지만 창작의 즐거움과 그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다고 담담히 이야기 한다. 하지만 팍팍한 공연 시장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돈이 5억 원 있으면 아파트 사둬야죠. 공연 만든다고 하면 철 없는 행동이잖아요. 공연은 꿈이에요. 우리도 꿈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최근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건들을 보며 관객들이 으로 힘을 얻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 “사람이 살면서 1년 365일 아무일 없길 바랄 순 없잖아요. 이 작품을 보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한 지 알게 되실 겁니다. 어떤 분이 을 보시고 한 달 동안을 울렁증에 걸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을 보고 그런 울렁증에 걸려서 행복을 되찾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7.12 / 조회 1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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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틱> “살짝 미치면, 행복하다니까”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뭉쳤습니다”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이 올 여름, ‘루나틱 드림팀’으로 15번째 앙코르 공연에 나선다. 오는 7월 16일 개막하는 ‘루나틱 드림팀’에는 역대 공연에서 맹활약했던 김선경, 양꽃님, 소찬휘와 새롭게 합류한 ‘V.O.S’ 김경록, ‘제국의 아이들’ 정희철, 드라마 '거상 김만덕'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철기가 ‘루나틱 드림팀’의 무대를 꾸민다. 2004년 초연 때부터 연출가와 배우로 활약했던 백재현은 지난 6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지난 7년 동안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출연배우들과 함께 최고의 아이돌 배우들이 뭉쳤다”고 밝히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의 힘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해졌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고난 바람둥이 기질을 가진 나제비 역으로 캐스팅된 ‘VOS’ 김경록은 “뮤지컬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다”며 “이번 무대는 2006년, 오디션 탈락에 대한 한풀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네 명의 환자들과 그들을 치료하는 여의사, 굿닥터가 만들어내는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 은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 정신병자?! "우리들의 순수한 눈과 마음을 보세요!"사랑하는 건가요? (김경록, 김혜연)타고난 바람둥이, 나제비!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건가요?남자답게!굿닥터!(김선경)이런 여의사, 본 적 있나요?난 불행해요! (양꽃님)나는 정상인! (김철기)내 모습이 네 모습이야~당신도 루나틱?!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7.07 / 조회 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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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아무나 되나 … 명작 반열에 오른 한국 창작 작품
‘명작’이라는 수식어는 아무 작품에나 붙지 않는다. 한 작품이 세상에 태어나 ‘명작’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까지는 꽤 많은 조건과 오랜 인고가 필요하다.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공연계에서는 우후죽순으로 크고 작은 연극, 뮤지컬, 무용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명작’의 자리를 고수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공연 역시 있기 마련이다. 어느덧 ‘명작’의 반열에 오른 한국 창작 작품들 과연 뭐가 있을까? 초보관객들을 위한 문화 바이블, 아직도 안본 사람들을 위해 감히 ‘명작’이라 칭송받는 작품 세편을 추렸다. (메인사진_무언극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관람 중인 관객들)명작 포인트 1> 세계인들의 환호. 무언극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무언극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점프’, ‘난타’ 등과 함께 국내 넌버벌 퍼포먼스 극의 붐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더불어 활발한 해외 진출로 전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 공연 예술의 위상을 높였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일본인 관광객이 있을 정도. 쇼비보이(주) 최윤엽 대표가 2005년 9월 기획, 극본, 연출까지 맡아 완성한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과 동시에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핫이슈로 부상했다. 또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2,050개 참가 작품 중 최고의 작품 선정, 오사카에서 역시 전역 방송을 타고 화제를 모았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발레밖에 모르던 소녀가 스트리트 댄서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진로를 전향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긴 무언극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지난 4월 18일 재오픈을 시작해 현재 오픈 런 공연 중이다. (4월 18일 ~ 오픈 런,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명작 포인트 2> 기록적인 관객 동원.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전용극장을 만들었고, 3년간 장기 공연하며 17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100석 소극장의 기적’을 이룬 작품이다. 더불어 지난 4월 23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09년 교과서검정심사에서 통과돼 2010학년도부터 교과서에 수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따스한 삶의 여운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허름한 세탁소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소시민의 삶을 웃음과 해학, 감동 있는 정통 드라마로 접근함과 동시에 수백 벌의 의상들이 춤추고 비누거품이 무대를 뒤엎는 마지막 10분은 이 작품의 백미다. (오픈 런, 대학로 오아시스 극장)명작 포인트 3> 롱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올해로 14년을 맞은 롱런작품이다. 19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 음악작곡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객석 점유율 80%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과 배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일치감이다. 등장인물은 3명에 불과하지만 대극장 뮤지컬 이상의 열정과 감동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작품은 일본 열도까지 시원한 단비를 뿌리고 있다. 일본극단 ‘토호’와 계약을 맺고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것. 과거 한국 제작사의 뮤지컬이 해외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에 변형을 가하지 않은 채 일본어로 번안돼 무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오픈 런, 인켈아트홀)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30 / 조회 27,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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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사랑은 비를 타고'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로 13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2000회 공연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뮤지컬 가 곧 일본 무대에 선다. 지난 27일 대학로 인켈아트홀에서 의 한국팀과 일본 배우 및 현지 스텝 등이 참가한 일본 무대 진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뮤지컬 는 , 등의 뮤지컬을 선보이고, 영화 , 등을 제작, 배급하고 있는 일본 제작사 토호(Toho)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오는 7월 26일부터 도쿄 씨어터트램에서 공연할 예정. 연출가 김장섭의 진행으로 이어진 이 날 간담회에서는 한일 양국의 기자들과 극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공연에 대한 질문이 오고 갔다. 형 동욱 역을 맡은 배우 하지메는 “그 동안 이 작품을 여러 번 봤는데도, 오늘도 작품에 빠져 손에 적은 컨닝 페이퍼가 지워질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며, “브로드웨이 대작 무대에도 여러 번 참여했지만, 이 작품과 나누게 되는 공감대는 더욱 크다”며 일본 관객들 역시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또한 어제 공연에서 유미리 역을 맡은 배우 소유진이 하라다 나츠키(유미리 역)에게 “실제 배역 나이와 같아서 일부러 어리게 할 필요 없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하자, 하라다 나츠키가 곧 “소유진씨의 깜찍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며 “첫 뮤지컬 무대라서 매우 떨린다”며 심정을 밝혔다. 그녀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 드라마 에 출연한 신세대 배우. 토호사의 프로듀서 아가타 오모코는 “토호사의 중역이 우연이 이 작품을 보고 꼭 일본에서 공연해야겠다며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그 과정을 설명하고, “대형 뮤지컬이 증가하고 티켓 가격이 비싸지면서 젊은 관객층이 공연장을 잘 찾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소극장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다시 극장으로 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 공연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2011년 5월 1일까지 일본 공연 제작 및 홍보 독점권을 가진 토호는 공연 입장료 및 수익금의 7%를 로열티로 지불하며, 한국의 공연 그대로를 번안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5.28 / 조회 2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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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 일본 라이선스 수출
올해로 공연 12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일본으로 라이선스 진출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 제작사 엠뮤지컬컴퍼니는 일본 제작사 토호와 계약을 맺고, 토호가 작품의 제작, 공연 및 홍보 독점권을 오는 2011년 5월까지 가진다고 밝혔다. 토호주식회사는 [맨 오브 라만차] [모짜르트] [엘리자베스] 등 수많은 뮤지컬을 선보였으며,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제작/배급하고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랑은 비를 타고]는 국내 작품을 그대로 일본어로 번안해 일본배우들에 의해 공연되고 엠뮤지컬의 동의하에 일부 장면을 일본 정서에 맞게 각색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은 국내 공연과 비슷한 300~500석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엠뮤지컬 컴퍼니는 이번 계약으로 일본에서 공연되는 공연물 및 그에 관련한 수익금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 받는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이번 계약은 최근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뮤지컬계의 분위기를 고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 음악작곡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엄기준, 최성원, 김소현, 윤공주, 노현희 등 많은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갔으며 객석 점유율 80%이상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글 : 송지혜(인타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17 / 조회 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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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엠코핸 투나잇!] 담담하지만 눈물 나는 뮤지컬 거장의 인생
막이 오르면 정장에 지팡이, 중절모를 쓴 남자가 뚜벅뚜벅 등장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역사에 남을 뮤지컬 배우이자 작곡가, 극작가, 배우이지 프로듀서였던 조지 엠 코핸이며 이미 죽어 유령이라고 소개한다. 뮤지컬 [조지엠코핸 투나잇!]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 남자가 등장해서 관객을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네고, 꽤나 재치 있는 유머를 구사한다. 이 작품은 귀신, 영혼이 등장했다고 스릴러도, 배꼽을 잡게 만드는 요절복통 코미디도, 그렇다고 눈물을 흩뿌리는 신파도 아니다. 그저 한 남자의 인생을 담담하게 펼쳐놓은 드라마다. 하지만 관객들은 웃다가 공감하다 마지막엔 눈시울이 뜨겁게 붉힌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자는 참 담담하게 이야기 하지만 관객은 그 인생의 성공과 굴곡에 인간적인 동화를 하기 때문이다. 조지 엠 코핸은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에 동상이 세워질 정도로 1900년대 브로드웨이에 큰 영향력을 미친 실제 인물이다. 그 당시 오페라와 권위적인 작가주의 작품을 경멸하며 신나고 재미있는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500여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코핸은 무대에서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유머러스하게 재연한다. 4살부터 유랑극단 이었던가족과 함께 무대에 서고, 이미 10살 때는 직접 연주와 작곡을 한 그는 브로드웨이에 입성, 본격적인 뮤지컬 시대를 열기 시작한 이야기를 재치있게 말해준다.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고부터는 코핸의 부귀영화는 찬란하게 펼쳐진다. 자신이 원하는 건 모든 이루어지는 최고의 나날들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맞한 것이다. 하지만 그도 내리막길을 피할 순 없었나보다. 그의 좌절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며 시작한다. 첫번째 결혼의 실패와 인생을 같이했던 가족이 하나씩 떠나면서 인생의 목표를 잃는다. 오랜 친구도 암으로 잃으며 그는 외로움에 직면하게 된다. 거기에 냉소적인 재즈가 사랑을 받으며 코핸의 애국적이고 신나는 무대는 순진하고 유치한 퇴물로 취급받으며 무대에서도 밀려나고 만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었지만 그 만큼의 상실감을 맛 본 남자.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 인생. 후회 없음”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코핸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경쾌한 탭댄스와 춤을 보여준다. 공연 시간 내내 100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이야기와 춤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배우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는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은 연기뿐만 아니라 탭댄스의 황제였던 그를 재현하기 위해 혹독한 연습을 거쳐야 했고 이지나 연출은 배우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임춘길은 발군의 탭댄스 실력만으로도 가장 코핸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캐스팅으로 보인다. 민영기의 성량 깊은 노래와 고영빈의 젠틀한 연기도 각각 개성 있는 코핸을 만들어냈다. 코핸의 감동적인 인생이야기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온 몸을 던진 열연 덕에 무대는 재미 이상의 감동을 전달했다. 그래서 조지 엠 코핸과 세 명의 배우들에게 진심 어린 갈채를 보낸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3 / 조회 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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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엠코핸투나잇] 온라인 채팅 영화시사 이벤트 외
-[조지엠코핸 투나잇]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과 채팅하며 영화 본다 뮤지컬 [조지엠코핸투나잇] 제작사 쇼팩은 곰TV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라이브 채팅 영화 시사회 이벤트(7월 26일 목요일 밤 11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시사회를 갖는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엠코핸’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양키두들댄디].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들이 꼽는 세계 100대 걸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뮤지컬 [조지엠코핸투나잇]의 세 주인공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과 함께 실시간 채팅을 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 진행방식이 이뤄져 주목 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 봤던 배우들과 대화하듯 채팅할 수 있다는 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배우들이 연기할 조지엠코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양키두들댄디]는 브로드웨이 초창기 모습과 뮤지컬 프로듀서, 배우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살아 있는 작품으로 올 9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조지엠코핸 투나잇]과 등장인물 및 내용이 비슷해 영화와 뮤지컬을 비교할 수 있는 재미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금] 일본 라이선스 수출 뮤지컬 [대장금]이 일본으로 라이선스 수출, 연극 무대에 올라간다. [대장금]의 기획사 PMC프로덕션은 뮤지컬 [대장금]의 대본과 음악, 의상, 소품, 가발 등에 대한 라이선스가 미화 14만7천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뮤지컬 [대장금]이 일본 정극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례적으로 뮤지컬이 연극으로 탈바꿈했지만, 일본 쇼츠쿠(SHOCHIKU)와 체결한 계약 내용에는 뮤지컬 대장금의 모든 스크립트를 포함한 상세한 대본과 의상, 소품, 가발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음악의 경우 뮤지컬 [대장금]의 음악을 사용하고, 편곡과 녹음은 쇼츠쿠쪽에서 담당한다. 쇼츠쿠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뮤지컬 [대장금]을 [장금의 맹세-궁정여관]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재창조하며, 공연 제작에 있어 조명, 무대설비, 세트, 소품 등에 관련한 정보를 한국측에서 제공받고, 미팅을 통해 무대에 반영한다. 이로써 [대장금]은 내년 중국 베이증 공연 계약에 이어, 일본 라이선스 수출로 4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이외에도 한국 오리지널 공연팀의 일본 공연도 협의 중이라고 PMC측은 밝혔다. 이외에도 PMC프로덕션은 뮤지컬 [달고나]도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 아뮤즈에 순매출의 5%를 지급 받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국내 창작 뮤지컬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7.25 / 조회 1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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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엠 코핸 투나잇!]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 모노 뮤지컬 캐스팅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작곡가, 극작가,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배우였던 조지 엠 코핸의 일생을 다룬 남성 모노 뮤지컬이 9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동양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조지 엠 코핸 투나잇!]은 조지 엠 코핸의 30여곡의 히트곡으로 이루어진 모노 뮤지컬로 지난 2006년에 뉴욕에서 공연, 떠들썩한 호평을 받은 작품. 이 작품은 죽는 순간까지 뮤지컬을 위해 일생을 보낸 조지 엠 코핸이 온 힘을 바쳤던 뮤지컬과 인생이야기가 모노드라마로 보여지는 남성 1인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람의 나라] [헤드윅]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의 이지나가 연출을 맡았으며,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이 브로드웨이의 전설을 연기한다. 우선 임춘길은 [댄서의 순정] [캣츠] [싱잉인더레인] [피핀] 등에서 발군의 춤실력을 보여준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의 탭 댄스는 현역 뮤지컬 배우 중 최고로 꼽혀, 뮤지컬에 탭을 도입한 조지 엠 코핸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워풀한 성량과 연기력으로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민영기의 활약도 기대된다. [화성에서 꿈꾸다] [젊은베르테르의 슬픔] [로미오와 줄리엣] [지킬앤하이드]에서 선 굵은 연기로 자리매김한 그가 ‘송 앤 댄스맨’으로서 스탠드 업 코미디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바람의 나라] [클로저댄에버] 등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고영빈도 브로드웨이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2003년 일본의 극단 사계에서 3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그는 특히 최근 [바람이 나라]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고영빈의 조지 엠 코핸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다.
조지 엠 코핸은 500여개의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고, 31개의 작품을 제작하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자이자 댄서, 뮤지컬 배우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뮤지컬의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포맷을 처음으로 만드는가 하면, 그의 탭 댄스는 영구적인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다.
2007.05.28 / 조회 9,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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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의 순정] 올해 첫 무비컬 포문, 유진 양소민 더블 캐스팅
지난해가 비보이 퍼포먼스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영화를 무대에 옮긴 ‘무비컬’이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댄서의 순정] [싱글즈] [은행나무침대] [내 마음의 풍금]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부수업] 등의 무비컬이 기획, 제작되고 있어 영화와 뮤지컬가 서로 멀티유즈를 활성화 하고 있는 것.
그 중 2007년 첫 무비컬 포문을 여는 작품은 지난 2005년 문근영과 박건형이 출연했던 [댄서의 순정]. 댄서의 순정은 중국연변소녀가 서울에서 찾아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특히 ‘댄스 스포츠’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근영이 연기한 ‘채린’ 역에 가수 겸 배우 유진과 [드라큘라]의 양소민이 더블 캐스팅됐고, 박건형이 연기한 ‘영새’역은 [사.비.타] [뮤지컬 이]의 최성원과 [하드락카페]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최원철이 더블 캐스팅됐다. 특히 부드럽고 소녀적인 이미지의 최성원이 이번 작품에서는 반항적인 캐릭터로 변신할 계획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은 대부분의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며, 30여 곡이 넘는 새로운 라틴 댄스곡과 아리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댄스스포츠 경기 장면 등 화려한 춤이 선보일 계획이라 주목받고 있다.
[댄서의 순정]은 3월 29일부터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다.
2007.02.15 / 조회 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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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습현장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7월 14일 초연을 앞두고 배우와 전 스탭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04년 [바람이 나라]와는 또 다른 작품으로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무휼)을 중심으로 세웠다는 게 특징이다. 무휼과 그의 여인들, 아들 호동, 또한 그밖의 주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갈등이 환상적인 이미지 뮤지컬로 탄생되는 것 . 1차 각색은 원작자 김진이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연출가 이지나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람의 나라] 배우와 스텝들은 더운 날씨를 잊고 국립극장 음악당에서 오후 내내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 한쪽에서는 작품 중 신하들의 음모가 그려지는 ‘구신’ 씬을 연습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휼역에 더블 캐스팅 된 고영빈과 김산호가 안무와 드라마 연습에 한창. 방금 한 씬 연습을 마친 조정석(호동)과 도정주(이지)는 연습 한 켠에 누워 지친 몸을 달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만화 [바람의 나라]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한 그들의 혼신으로 연습실 바닥은 이미 땀으로 반질거리고 있었다. 7월1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1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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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안정훈
감수성 깊은 연기를 펼치는
성우 역에 안정훈
우리에게 아역배우로 알려져 있으면서 친숙한 이미지의 연기자 안정훈이 뮤지컬 배우 이정화, 임춘길, 개그맨 이휘재, 가수 춘자 등이 출연하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출연하게 되었다. 안정훈은 충고보이스 주연 가운데 한 명인 밴드 리더 ‘강성우’로 분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린이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28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삶이 연기로 시작해서 연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다가 고2때 고교생일기를 끝으로 방송을 접었었다. 그 이후 공부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다시 연기를 시작해야겠다는 계기가 된 것이 고 3때의 일이다.
“안성기, 강석우, 이미숙 주연에 영화 ‘겨울나그네’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석우씨가 차를 몰고 와서 기름통에 부딪쳐 죽고 난 다음에 영상이 디절브 되면서 안성기씨와 이미숙씨가 강석우씨 아이를 데리고 산소로 올라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 중에 ‘보리수’라는 노래가 나와요.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는데 저에게는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나도 음악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연기하는 모습에 노래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 때 했어요.”
안정훈은 그 후 하희라와 함께 주연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극중에 하희라를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앨범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드라마 ‘카이스트’에서도 OST에 참여하게 되었고, 음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다. 지금도 배우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연기나 메시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가 전달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다고 한다.
“대본을 받고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7080에서 80에 속하는 세대이고 우리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많았어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는 70-80%가 대중가요가 있어서 조금은 욕심을 내었어요. 창작 뮤지컬에서 처음 대하는 노래보다는 알고 있는 곡이 많아서 거기에 자신감을 얻었던 거죠.” 어느 누구나 다 겪는 문제이겠지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면 춤과 노래를 배워야 한다는 몸에 부딪치는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안정훈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 창범을 가지고 있는 그로서는 창법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이 제일 문제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몸이 안 좋아지면 목 감기부터 온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뭣하겠냐는 말을 남긴다.
“장면 정리도 다 끝났고, 안무도 다 맞추었고, 노래도 다 배웠어요. 리허설 중인데 개인적으로 노래도 많고 출연하는 장면이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뮤지컬이 처음인 안정훈은 이런 기회가 온 것이 잘은 모르겠다고 반문한다. 대중가요들이 많아서 그나마 쉽게 다가서게 되었는데 잘해서 브로드웨이에 내어 놓을 수 있는 뮤지컬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매 년 할 때마다 성황리에 잘 끝났으니 이번에도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고, 자신이 출연해서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겸손의 말까지 내어 놓는다.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성우’는 ‘충주보이스’의 리더이다. 기타아를 맡고 있는 ‘강성우’
“그다지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를 배려하고, 많이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요. 자기 보다는 친구를이해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친구들로 하여금 리더로 발탁을 하게 만들죠. 우유부단하고 속 터지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요. 순수한 면도 있고, 보수적인 면도 가지고 있죠. 70-80년 대의 우리의 형과 삼촌의 자화상인 것 같아요.”
세 친구를 통해 음악과 사랑을 꿈꾸는 성우의 모습에서 젊은 날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아서 많은 공감대를 가지게 된다는 안정훈은 인생의 행복과 꿈을 간직하고 이루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아픔도 있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끝내 버리지 않는 꿈을 향해 그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전 공연도 못보고, 영화도 안 봤어요. ‘컨닝’을 하려고 했는데 영화랑은 다르다고 해서 안 봤죠. 전에 공연하셨던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부담이 커요. 연극과는 달리 뮤지컬은 디테일 한 부분이 많은 제한을 받기 때문에 감정의 폭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걱정은 되지만 다른 연기 패턴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런 데에서 오는 갈등도 있긴 한데 작년 뮤지컬 무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극에서는 배우의 역량을 믿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뮤지컬은 짜여진 틀 안에 노래와 춤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극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 조절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안정훈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연기자이구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풀어 놓고 다시 정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성우의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 드라마 ‘꽃처럼 새처럼’을 시작으로 ‘고교생일기’, ‘카이스트’, ‘천사의 분노’, ‘영웅시대’, ‘백만송이 장미’, ‘두려움 없는 사랑’, ‘명동백작’, ‘선택’, ‘여름향기’, ‘이별없는 아침’ 등의 드라마와 영화 ‘우면 파트너 놀자’, ‘지금 우리는 사랑하고 싶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2’ 등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역할을 소화해 내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단연회’, ‘단사모’ 등 모임을 결성하여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성우 역할은 더블 캐스팅인데 색깔이 틀릴 거예요. 사람이 틀리니까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지막 장면에서는 전인권씨의 ‘행진’이나 ‘사랑한 후에’ 같은 노래들이 나오는데요. 처절한 세 명의 죽마고우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런 노래들을 부를 때면 편하고 쉬운 것 같이 느껴요. 부드러운 노래나 사랑의 노래 등이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룹 사운드들의 노래들이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어서 행복해요. 잘 해야죠.”
안정훈에게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계기로 뮤지컬도 하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기회가 되면 하겠지만 솔직하게 자신이 없어요.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할 자신은 있어요.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도 도와 주시겠죠. 이 작품을 하고 나면 다른 작품은 절대로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웃음)”
안정훈은 어떤 작품을 임함에도 결코 자만함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감을 선택하는 것 같다.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모든 작품을 대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만심에 빠지지 않는 그를 보면서 현재에 충실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본다.
“7080 세대 분들이 보시면 자신의 젊은 날을 보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쁘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마음 가볍게 오셔서 음악도 들으시고 공연도 보시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실 것 같고요.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곱게 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오셔서 지고지순한 성우의 사랑도 봐 주시고요. 여러분들의 젊은 날의 모습을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안정훈을 위시하여 이정화, 임춘길, 이휘재, 춘자 등이 함께 출연하여 화려한 뮤지컬을 선 보인다. 3월 3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3월 3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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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6.02.21 / 조회 1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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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 > 제작 발표회
이정화, 이휘재, 춘자가 함께하는 2004년 뮤지컬 에 이어 2005년 와 미주 공연을 끝내고 2006년 새로워진 로 2006년 3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꿈을 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법과 삶에 나타난 희망 하나를 노래하여 진실한 감동을 주는 소주 맛 나는 뮤지컬로 세상만사, 어쩌다 마주친 그대, 황홀한 고백, 여행을 떠나요, 고록길, 나도아 간다 등 7,80년의 가요들로 뮤지컬 넘버가 구성이 되어 있다. 그에 앞서 12월 20일에 열린 제작 발표회에 열려 공연장의 분위기를 흠뻑 전해 주었다. 이 날 열린 제작 발표회에는 서울뮤지컬 김용현 대표와 연출에 이원종, 음악에 장소영, 안무에 이란영, 무대디자인에 권용만이 참석하였으며, 새로운 캐스팅으로 짜여진 배우들이 합석하였다. 새로 캐스팅 된 배우들은 뮤지컬 배우 이정화와 홍지민 이재영, 신인배우 조병곤과 탈북배우 김영운, 개그맨과 MC인 이휘재, 가수 춘자가 새로운 배우들로 출연하게 되었다. 방송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휘재는 “연극과 뮤지컬을 정식으로 데뷔한 적은 없지만 연극과였고, 음악도 해보았기 때문에 연습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에 우선 매진할 것이며 다른 좋은 작품이 있으면 계속 출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극중 정석을 맡아 카사노바 베이시스트를 연기한다. 덧붙여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나서 아무 말 없이 소주를 1병 마시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꿈이 사라지고 허무하다는 느낌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라며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 여고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고집스러운 리드보컬 인희 역의 뮤지컬 배우 이정화는 를 1월로 마치고 에 합류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온 북한 출신 배우 김영운도 처음으로 뮤지컬에 출연한다. 북한에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없고 가극이 있는데 가극에 찬조 출연해봤던 것이 다였는데 하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되어서 마음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영자역에는 춘자가 합류했다. “극중 배역이 저랑 딱 맞다”라는 말로 대신한 춘자는 작품에 충실할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대표는 이번 가 탄탄한 구성과 흥겨운 음악 이에도 관객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의 미술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했다. 우리의 정서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 서울뮤지컬 컴퍼니 제공
2005.12.21 / 조회 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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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경의 [PIPPIN(피핀)]
전설적 안무가이자 연출가
밥 포시의 최상작품
은 1972년 초연된 후에 73년 토니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5개 부문의 상을 수상해 관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뮤지컬 의 대본을 쓴 로저 허슨은 TV 시리즈,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뮤지컬 이 더 유명한 이유는 연출과 안무를 맡은 밥 포시에게 있다. 밥 포시는 13세 떼 버라이어티 쇼에서 탭댄스를 추고 15세 때에는 안무를 맡기 시작한 천재적인 안무가이다. , 파자마 게임 >, , , 등 특색있는 뮤지컬의 안무를 맡았다. 영화감독으로 , 등을 만들기도 했고, 73년에는 아카데미상, 토니상, 에미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섹시하고 도발적이면서도 냉소적인 분위기의 포시 스타일은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 안무이다.
뮤지컬 은 프랑크 왕국을 배경으로 찰스 대제의 아들 ‘피핀’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뮤지컬이다. 세상의 많은 것을 소유한 피핀은 영혼이 자유롭고, 인생에 있어 좀더 특별하고 완전한 것을 찾기 원한다. 정치와 전쟁을 비롯한 왕권, 혁명, 살인, 육체의 유희, 일상의 삶, 사랑 등을 겪으면서 무엇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있다.
극은 피핀이 겪는 여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데 리딩 플레어를 통해서 드라마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관객과 이야기를 하고, 모든 상황을 연출가처럼 배우와 스텝들과 혼연 일체가 되어 독특한 형식을 통해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밥 포시 스타일의 춤과 밥 포시 스타일의 의상들이 무대에서 눈에 띄게 확대되어 보인다. 뮤지컬 은 무거운 주제를 판타스틱하고 코미디적인 웃음과 유머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리딩 플레이어를 맡고 있는 임춘길은 15년 배우의 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밥 포시 스타일의 춤을 2000년도에 공연되었던 에서 완벽하게 살려내어 그의 춤과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벤베른이 맡았던 역을 무대에서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임춘길의 춤과 연기력은 뮤지컬 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임춘길만의 매력이다. , 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일도 겪었지만 뮤지컬 으로 인해 그의 존재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무대이다.
영화와 TV를 통해 활동한 서재경은 오랜만에 서게 된 무대에서 그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천진난만한 모습에서 나오는 많은 의문점을 가진 피핀왕자의 역할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 각각 찰스 대제를 맡고 있는 김진태씨나 유복희씨의 매력적인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연기력은 인생과 무대의 선배로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를 느낄 수 있었다. 캐서린으로 분한 김소현은 특유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의 마지막 결말을 짧고 굵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루이스로 분한 박준혁도 풀몬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뮤지컬 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어 그의 유머가 잘 살아나고 있다. 왕비를 맡고 있는 김선경은 이 날 공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좀 아쉬웠으나 김명희의 파스트라다도 관개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주연들이 많았지만 그보다 더 박수를 쳐주고 싶은 사람들은 코러스를 맡고 있는 배우들에게 있다. 밥 포시의 안무는 고도의 실력을 요하고 있으며, 기본이 되어 있지 않는 한 밥 포시 스타일의 춤을 출 수 없기 때문에 무대에서 밥 포시의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독특하고 새로운 구성에 탄탄한 베이스를 형성하고 있는 뮤지컬 은 인생에 있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특별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인생에 있어서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과 내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의 갈 길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볼 수 있는 무대이다. 큰 것, 특별한 것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고 평범함이 얼마나 힘든지 행복의 지수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알려준다.
독특한 춤과 탄탄한 스토리, 재미있고 고급스러운 음악에 뮤지컬 유명 배우들까지 정말 멋진 뮤지컬이다. 밥 포시의 스타일을 경험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 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이란 작품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뮤지컬이다. 을 통해 보는 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을 볼 수 있다면 당신에게는 대단한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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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설앤컴피니 제공
2005.11.27 / 조회 1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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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 오디션
11월에 뮤지컬 오디션이 몰려있다.
7일(월요일)서울 뮤지컬 컴퍼니에서는 의 새 얼굴을 뽑는 오디션이 있었다. 총 응시인원이 370여명, 1차 합격자 199명에서 2차 노래와 춤으로 남자 22명, 여자 51명이 올랐으며, 10일(목요일) 3차 오디션을 거쳐 코러스 및 주,조연급 배우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는 영화 를 뮤지컬화시켜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2만 관객을 동원시킨 창작 뮤지컬이다. 새롭게 선 보이게 되는 는 무대, 의상, 조명 등을 수정 보완해서 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뮤지컬로 우리 곁을 찾아 온다.
는 내년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를 예정이다. 작에 이원종,김민정/연출에 이원종, 안무에 이란영, 편곡 및 음악감독에 장소영이 맡는다.
이 외에도 도 7일 오디션이 있었고, 다음주부터는 과 등 큰 뮤지컬의 오디션이 연달아 있어 뮤지컬계에 배우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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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1.09 / 조회 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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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 새 주역을 찾습니다!!
2006년 3월 국립극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창작뮤지컬의 선두주자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참신하고 끼와 열정이 넘치는 뮤지컬 배우를 찾아 나선다
누구나 겪었던 학창시절의 이야기에 우리의 춤과 음악을 담은 창작뮤지컬 (이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2006년 3월 국립극장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어른이 되어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그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원종, 김민정씨가 새롭게 각색하고 이원종씨가 연출을 맡았다.
2004년 팝콘 하우스 초연 이후, 2005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비롯해 최근 미국 LA공연에 이르기까지 총 22만 관객을 동원, 기립박수의 신화를 이어온 는 미국에서도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뮤지컬로 큰 호평을 받아 내년에는 세계무대 진출 또한 추진 중이다.
2006년 새롭게 탄생하는 뮤지컬 는 무대, 의상, 조명 등을 수정 보완, 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뮤지컬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뮤지컬컴퍼니는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2006 뮤지컬 의 무대에 함께 할 여주인공 인희를 비롯, 코러스 배우들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크고 화려한 무대에서 자신의 끼와 기량을 맘껏 발휘해 보고 싶은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새로운 뮤지컬 스타를 탄생시킬 창작뮤지컬 의 공개 오디션 원서접수는 서울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seoulmusical.com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은 후 semc@seoulmusical.com 이메일로. 접수마감은 11월 4일 17:00까지. 자세한 문의는 3141-1345로. 서울뮤지컬컴퍼니(SEMC)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717-17 TEL : 314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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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0.11 / 조회 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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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겸 탤런트 ‘서재경’ 뮤지컬 <피핀> 주인공으로 캐스팅
영화와 TV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재경이 뮤지컬 의 주인공 ‘피핀’ 역에 캐스팅,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영화 에서 남한군 위생병 출신인 ‘문상경’ 역으로 호평을 받은 그는 이번 달부터 새롭게 방송될 MBC 인기 시트콤 (논스톱 레인보우 로망스)에서도 주연으로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서 길을 차분히 걸어가고 있는 서재경은 사춘기 소년을 연상시키는 순수한 외모와 꿈과 열정을 품은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 ‘피핀’ 역으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주인공 ‘피핀’ 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되며, 많은 뮤지컬 넘버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래실력까지 갖춰야 한다. 영화 에서 극 중 마을잔치가 펼쳐지는 장면에서 ‘승리의 부기’를 부르며 흥을 돋우는 연기를 펼친 바 있는 그는 수준 높은 노래실력을 소유한 인물로 뮤지컬 배우로서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재경은 1990년 뮤지컬 로 데뷔해 이미 뮤지컬과 인연이 있으며, 부모님이 모두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오랫동안 활약해 온 분들로 무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번 뮤지컬 출연 역시 본인의 의사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뤄졌다.
서재경은 MBC , KBS 청소년 드라마 , SBS 등의 TV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영화 , ,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왔다. 또, 맑고 청량한 목소리를 지녀 , , , 등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국내 더빙을 도맡아 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끼를 지닌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권, 연출 한진섭)은 오는 11월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은 , 를 만든 브로드웨이의 가장 위대한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칭송 받는 ‘밥 포시’의 최전성기 작품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1972년 초연 이래 1977년까지 1,950여 회 공연 됐으며, 1973년에는 토니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5개 부문(감독상, 안무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을 수상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피핀 역은 더블 캐스팅으로 서재경 외에 , 등에 출연해 주목 받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 최성원이 캐스팅됐다. 가장 독특한 역할이면서 밥 포시 춤을 완벽히 소화해 내야 하는 ‘리딩 플레이어’는 이 시대 최고의 춤꾼 ‘임춘길’이 맡게 되며, ‘찰스 대제’에는 TV와 영화에서 활약하는 중견 연기자 ‘김진태’가, 피핀의 할머니로 주어진 인생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버싸’ 역에는 ‘윤복희’가 캐스팅돼 오랜만에 관객과 만난다. 또, 피핀의 계모로 표독한 악녀를 연기할게 될 ‘파스트라다’ 역에는 뮤지컬계의 최고의 스타 ‘김선경’이 캐스팅됐다. 평범하지만 지혜로운 젊은 미망인으로 피핀에게 사랑의 의미를 전해줄 ‘캐서린’ 역은 김소현이, 피핀의 이복 동생으로 단순 무식한 군인인 파스트라다의 아들 ‘루이스’ 역은 박준혁에게 돌아갔다.
매혹적인 춤의 향연과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 그리고 인생을 되돌아 보게 하는 깊이 있는 내용과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 예상을 뒤엎는 극의 결말 등 화려한 무대와 의상과 어우러진 파격적인 작품의 특색은 뮤지컬 장르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케 해 줄 것이다.
뮤지컬 은 11월 18일부터 2006년 1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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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0.10 / 조회 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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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영국에 맘마미아가 있다면 한국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있다. 를 보기 위해 찾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로비에 마련되어 있는 추억의 책상과 걸상이 놓여있는 교실도 이채롭다. 우리의 노래들로 채워진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어떻게 바뀌었을까가 제일 궁금했었다. 수도 없이 보아도 볼 때마다 우울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깊은 한 숨을 만들어 내는 영화 가 무대로 왔을 때에는 그 무언가가 다를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공연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서곡이 시작되었고, 송골매의 ‘세상만사’로 시작이 되었다. 갈래머리, 단발머리, 까까머리를 연상케 하는 남학생들의 까만 교복과 짙은 자주색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등교 길이 퍽 인상 깊다. 2001년 개봉했던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이십여 년 전 학창시절의 추억들을 끄집어내어 기억의 한 편을 떠올리게 했다. 이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는 영화와 다른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추억들을 끄집어 내어 기억의 한 편만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 즉 추억으로만 간직할 수 밖에 없는 내 기억이 그래서 더더욱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는 그런 추억들을 모조리 끌어내고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잠시 극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고교밴드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참가곡 선정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충주고의 충고 보이스의 성우, 강수, 정석은 둘도 없는 친구이다. 한편, 충주여고 7인조 밴드의 멤버인 길주와 영자는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새로운 보컬로 인희를 영입하기 위해 설득한다. 음악 발표회 날, 성우는 예사롭지 않은 인희의 무대매너와 노래실력에 한 눈에 반하고, 발표회로 인기가 상승한 길주네는 교내 예술제를 기획한다. 성우는 예술제에서 인희를 만날 기대에 마음이 한껏 부풀지만 인희의 마음은 딴 곳을 향해 있다. 진로에 대해 막막해 하는 친구들의 기약을 할 수 없는 꿈과 희망 속에 유년시절은 막을 내린다. 1막은 마치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주마등에 한 몫을 단단히 차지하는 것은 뮤지컬 넘버들이다. 송골매의 세상만사로 시작한 1막은 마지막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까지 줄달음질 친다. 충주여고 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은근히 주제곡이 된 김추자의 무인도와 Queen의 We will Rock you를 번안한 교실에서의 ‘비벼먹자’등은 한 낮의 분수와 같은 시원함과 웃음 그리고 추억을 마음껏 분출한다.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조용필의 황홀한 고백, 이광조의 뭉게구름, 에레스투 등도 예전에 합창대회나 예술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던 레퍼토리여서 함께 따라 부르게 한다. 성우가 인희의 집으로 향하면서 부르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도 이색적이었고, 옥슨 80의 불놀이야와 함께하는 쥐불놀이 장면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볼거리 중에 하나이다. 이 외에도 빌리지 피플에 YMCA의 마스게임도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도 옛 기억을 더듬으면서 흐뭇한 웃음을 불러 일으킨다. 단연히 돋보이는 것은 를 이끌어 가는 든든한 두 축이다. 충고 보이스와 버진 블레이드. 충고보이스의 성우, 정석, 강수 역을 맡고 있는 이정열, 임춘길, 추상록은 탄탄한 줄거리에 얹혀 가는 배우이기 보다는 흐름을 타고 그들의 끼를 한껏 발산하는 파워풀한 모습들을 무대에서 보여준다. 세 명의 호흡이 톱니바퀴에 물리듯이 자연스럽게 굴러갔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셋만의 기막힌 호흡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버진 블레이드의 인희, 길주, 영자 역을 맡고 있는 김선영, 김영주, 박준면도 만만치는 않다. 세 명 모두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건 물론이고, 감칠맛 나는 연기와 엄청난 춤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어 그녀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앙상블도 다양한 캐릭터로 나오면서도 똑 같은 얼굴과 몸짓으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변화를 주고 있어 이 또한 별미로 작용한다. 1막이 스피드하게 전개되었다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밤무대를 전전하다 결국 고향인 수안보로 향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인희를 만난다. 현실과 꿈의 괴리감에 자조적이 된 강수, 그런 강수를 비웃는 정석, 자신감을 상실한 성우. 결혼했다가 사별하고 채소장사를 하는 인희(우순실의 잊혀지질 않아요), 방송국에 PD가 된 길주, 생활설계사가 된 영자. 그렇게 고교시절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지만 냉혹한 현실 속에서 강수는 수안보를 떠나게 되고(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정석도 떠나게 된다. 혼자 남게 된 정석에게 인희가 묻는다. 행복하느냐고. 인희의 질문은 빛이 바랜 꿈이지만 마음 저 편에 꼬깃꼬깃 접혀 놓은 것을 꺼내어 펴보게 만든다. 관객들에게 정석은 이야기한다. 아니 관객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직도 무대에 서서 노래할 때마다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 우리는 이 심장 뛰는 소리를 위해 얼마나 달려 왔을까? 아니면 마음 한 구석에 아직까지도 처박아 놓고 있지는 않았을까? 23일 만난 는 추억, 꿈, 친구, 웃음, 울음, 사랑, 행복 등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었다. 인희는 성우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 ‘이제 나 꿈과 함께라면 무엇도 내게는 두렵지 않을 거야’. 성우는 다시 기타를 메고 무대로 돌아 간다. 인희역을 맡은 김선영은 마지막으로 심수봉의 사랑 밖엔 난 몰라를 열창하면서 오페라극장을 휘어 잡고 있었다. 영자역에 박준면은 재치있는 연기로 공연 내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재주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정열은 카리스마 있는 노래로 연기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때로는 어리숙하게 때로는 호소력 짙은 노래와 모습을 여과 없이 혼신의 힘을 다 해 보여주고 있었다. 감초 같은 역할과 삐딱선을 타기도 하지만 언제나 현실을 직시하는 정석 역에 임춘길은 좌중을 앞도하는 말솜씨와 노래솜씨를 맘껏 펼쳐 보이고 있었다. 친구들 중에 이런 친구 있어라는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던 추상록의 연기도 좋았고, 여장부 같은 면모를 보여주면서 무대를 이끌어 가는 김영주를 보는 즐거움도 빼놓지 않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앙상블 또한 무대를 넉넉하고도 남을 정도의 에너지를 무대에서 발산해 주고 있어서 그 연습량이나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세상만사, 행진으로 이어진 커튼 콜에서는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고 의 여운을 더 느끼고 싶어서 일까? 무대의 막은 내려갔건만 기립박수는 계속되고, 오페라극장에서 쉽게 발을 떼는 관객들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귀에는 들려 오고 있다. “ 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 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오 세상 모든 일들이 되다가도 안되고 슬퍼하다 웃다가 하늘 보면 둥근 해 이 한세상 산다는 거 생각하기 달렸는데 무얼 그리 안타깝게 고개 숙여 앉아 있소. 길가다가 땅을 보면 반짝이는 동전 한 닢 날 찾는 것 같아서 돌아보다 넘어지고 재수란 게 그런 거지 있다가도 없는 거지 세상살이 모든 것이 다 그런 거 아니오 인간세상 이런저런 할얘기도 많다지만 어느 세월 그 많은 말 하고 듣고 보내겠소 내가 지닌 얘기들을 내 스스로 엮는다면 세상살이 모든 것이 그 얼마나 즐거우리. 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 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28 / 조회 9,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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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와이와 수안보의 와이키키
그 간격이 주는 서글픔과 희망
뮤지컬 는 꿈을 이루지 못한 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만나게 되는 희망을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펼친다.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 번씩 고민하고, 꿈꾸는 우리의 미래, 어른이 되어서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겪게 되는 절망. 그러나 한낱 작은 희망의 불씨를 바라보며 좌절하지 않는 끈기를 우리의 시선과 우리의 이야기가 80년대의 열정이 담긴 음악과 90년대의 즐거움이 담긴 음악들로 2000년대 우리의 삶과 만나는 감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극본 - Scene 구성의 압축
가 10여 년에 걸친 오랜 시간 동안 작품적으로 꾸준한 발전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것처럼 뮤지컬 도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애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1막에서는 성우의 인희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대사의 일부를 수정하였고, 2막에서는 성우의 룸살롱 Scene과 정석이 연루된 사건 등 몇몇 장면들이 압축되어 좀 더 탄탄한 구성을 위한 변화, 직접적으로 희망을 나타내는 엔딩 Scene 등이 수정되었다.
음악 - 대중음악의 뮤지컬 음악으로의 재 탄생
뮤지컬 넘버를 귀에 익은 대중음악을 사용하였으며, 편곡을 통하여 대중음악 특유의 친숙함을 살리고 뮤지컬 음악으로의 재탄생을 시켰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음악이 좀 더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도록 재 편곡을 시도하였으며 10여명의 Booth Chorus 활용과 다양한 악기 편성을 통해 음악적 풍성함을 가미시켰다. 남자 배우의 교체로 또 다른 음악적 향상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SYNOPSIS
충주고의 밴드 충고보이스의 멤버이자 절친한 친구들인 성우, 강수, 정석. 이들은 고교밴드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참가곡 선정을 놓고 티격태격한다. 한편, 충주여고 7인조 밴드의 멤버인 길주와 영자는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새로운 보컬로 인희를 영입하기 위해 설득하는데……
음악 발표회 날. 성우는 예사롭지 않은 인희의 무대매너와 실력에 한눈에 반하고, 발표회로 인기가 상승한 길주네는 교내 예술제를 기획하게 된다. 성우는 예술제에서 인희를 만날 기대에 마음이 한껏 부풀지만, 인희의 마음은 딴 곳을 향하고 있다. 진로에 대해 막막해 하는 친구들의 기약할 수 없는 꿈과 희망 속에 유년시절은 막을 내리고...
30대 중반의 충고 보이스.
와이키키 브라더스란 이름으로 밤무대를 전전하다 결국 고향인 수안보로 향하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인희를 만나게 된다. 현실과 꿈의 괴리감에 자조적이 된 강수,그런 강수를 비웃는 정석, 자신감을 상실한 성우. 그 와중에 현실과 타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길주와 영자,인희. 그렇게 고교시절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이야기 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진다. 그러나 냉혹하기만 한 현실속에 강수는 수안보를 떠나고 와이키키 브라더스에게 닥친 위기. 그들은 과연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보이진 않지만 어딘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희망'을 위해 또 다시 노래를 부를 것인가?
Musical Number
프롤로그 송골매의 세상만사
1막 1장 레드 제플린 락 앤 롤
1막 2장 김추자의 무인도
1막 3장 The Village People의 YMCA (BG) /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 Joan Jett의 I Love Rork’n Roll
1막 4장 Queen의 We Will Rock You
1막 5장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1막 6장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 Eles-tu / 울릉도 트위스트 / 이광조의 뭉게구름 / 신촌 블루스의 골목길
1막 7장 신촌 블루스의 골목길 /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1막 8장 나를 사로잡은 너 (창작곡)
1막 9장 옥슨 80의 불놀이야 /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
2막 1장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BG)
2막 2장 싸이의 새
2막 3장 이민규의 아가씨
2막 4장 한영애의 누구없소
2막 5장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 우순실의 잊혀지질 않아요
2막 6장 마지막 기회 (창작곡) / 들국화의 행진
2막 9장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2막 10장 장윤정의 어머나
2막 11장 내 마음속의 그대 (창작곡) / 김추자의 무인도
CAST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버진 블레이드의 낙천적이고 호탕한 드러머,
영자 박준면
명성황후/쇼코메디/브로드웨이42번가/그리스&락큰롤/렌트/
시카고/연극 청춘에찬/유린타운/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드락카페
‘나를 옭아매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버진 블레이드의 거침없는 기타 주자,
길주 김영주
명성황후/겨울나그네/렌트/시카고/갬블러/키스미케이트/캬바레/유린타운/페퍼민트/틱틱붐/럭키루비/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드락카페
‘음악.. 그것이 나를 살게하는 유일한 이유야!’
밤무대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순수한 열정을 가진 리더,
성우 이정열
그대 고운 내사랑 외 앨범 다수 / 고구려뮤지컬 대륙의연인/
개똥이/가극 금강/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하드락 카페
‘성우야… 너 행복하니?’
여고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고집스러운 리드 보컬,
인희 김선영
페임/렌트/오! 해피데이/태풍/로미오와 줄리엣/토요일밤의 열기/마리아 마리아/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지킬 앤 하이드
‘음악도 좋고 여자도 좋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카사노바 베이시스트,
정석 조남희
가스펠/아가씨와 건달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레미제라블/
그리스/사운드 오브 뮤직/갬블러/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브로드웨이 42번가
‘음악도 좋고 여자도 좋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카사노바 베이시스트,
정석 임춘길
싱잉 인 더 레인/더플레이/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올 댓 재즈/페임/캣츠/코러스 라인/브로드웨이 42번가/그리스/팔도강산
‘나 할 수 있어’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우직하고 단순한 드러머,
강수 추상록
돈키호테/빨간 피터의 고백/풋루즈/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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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21 / 조회 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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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메이드 인 차이나' 출연 남경주씨
뮤지컬계 최고 스타 남경주씨도 기(氣)가 죽을 때가 있나 보다.
최근 연극「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마크 오로 원작. 이지나 연출) 연습이 한창인 대학로 한 연습실에서 만난 남씨는 대사 연습을 하며 연극 배우 정원중씨에게 “형! 나 괜찮아?”를 되뇌었다.
오랜만에 서는 연극무대여서 그런지 대사 톤과 시선 처리 등에 부쩍 신경쓰는 눈치다.
공연기획사 PNS컴퍼니(대표 임미란)가 오는 25일부터 한 달 간 대학로 라이브극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메이드 인 차이나」는 남씨의 두 번째 연극 출연작.
남씨는 지난 82년 서울예대 재학시절 연극「보이첵」에 출연한 이후 22년만에 연극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정씨와 뮤지컬 배우 중 시쳇말로 ’연기 좀 된다’는 임춘길씨를 파트너로 맞았다.
“연기에 힘을 빼고 있어요. 뮤지컬 연기는 과시하며 보여주는 연기인데 그런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는 단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소극장용인데 저는 대극장무대에 익숙해 ’디테일(detail)’한 연기도 부족해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남씨가 연극 무대를 다시 찾은 건 연기의 기본을 다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는 다짐의 표현이기도 하다.
“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지만 데뷔를 연극으로 해서 연극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특히 연극 출연은 연기자의 기본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조폭 ’희순’을 연기한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육두문자를 쓰지 않고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조폭 세계를 그린 작품.
그 동안 뮤지컬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선하고 착한 ’왕자’ 이미지를 구축해 온 그에게 조폭 연기 도전은 본인한테도 큰 결심인 셈이다.
“제가 갖고있는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어설프게 하면 연기 변신 안 한만 못하다는 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하고 있어요.”
남씨는 한국 뮤지컬계의 최고 스타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레미제라블」「사랑은 비를 타고」「브로드웨이 42번가」「갬블러」등 한국에서 올려진 대부분의 대극장 뮤지컬에서 주연을 도맡아 했다.
최근 조승우, 박건형, 이건명씨 등 젊은 뮤지컬 배우들이 대형 뮤지컬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그의 입지가 다소 주춤한 상태.
인터뷰를 마치며 후배들이 선전을 보며 부담스럽지 않냐고 물었더니 남씨는 “누릴 것 다 누리고 해보고 싶은 역할 다 해 봤다”며 “뮤지컬의 강세와 후배들의 선전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넉넉한 웃음을 보였다.
남씨는 12월께 다시 뮤지컬에 출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2004.07.29 / 조회 10,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