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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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개막…"답답한 시대, 관객들과 불편한 감정 공유하고 극복하고파"
지난 8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오늘(20일)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테네시 월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초연되었으며, 1948년 미국 퓰리처상 수상했다. 작품의 주인공은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 드보아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이다 결국 거짓으로 만든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녀의 환상의 세계는 현실적, 물질적 욕구에 충실한 스탠리에 의해 산산조각 나게 된다.
이번 작품에는 드라마부터 예능, 무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박해미, 김예령을 비롯해,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서 탄탄한 연기를 펼친 임주환, 다양한 연극 무대와 최근 드라마 '모범택시' 에서 활약한 태항호 등이 출연한다.
이날 30여 분간 펼쳐진 시연에서는 블랑쉬 자매, 스탠리, 미치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박해미와 함께 블랑쉬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예령은 "블랑쉬를 굉장히 가엾게 생각한다"라며 그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김예령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처음 읽을 때 블랑쉬 역은 너무 처절하고 불쌍해 매 장면이 슬펐다. 극중 '블랑쉬가 정말 정신이상자일까? 아니면 어느 한 사람이라도 정상이 아닌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블랑쉬를 주위 사람들이 더 도와줬으면 '그녀가 파멸의 길로는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고 이야기했다.
박해미는 "그 시대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많이 달라진 게 크게 없다. 미국의 산업화, 명문가의 몰락, 차별 등이 지금과 별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에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원작이나 공연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무대 위 캐릭터들의 일그러진 욕망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각성하고 서로를 이타적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첫 연극에 도전한 임주환은 연극 무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임주환은 "항상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연이 안 닿았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연극을 하게 돼서 기쁘다. 영화나 드라마는 순간 집중력이 필요하다면,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한 순간도 놓치면 안 되더라. 많은 공부가 되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연극했던 생각이 많이 났다. 극장 오는 게 행복해, 촬영 현장에 가기 싫을 정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말론 브란도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힌 임주환은 "제가 연기하는 스탠리를 보고 '이 연극을 보러온 극장의 모든 관객 분들이 불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 스탠리를 불편하게 봤으면 하냐면, 그는 가스라이팅, 폭력, 남성우월주의 등 나쁜 남자 집합체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작품이 만들어진 당시의 관객은 스탠리의 행동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그러려니 했을 거다. 그러나 지금 시대의 스탠리는 정말 나쁜 놈이다. 스탠리를 색다른 시선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정균 예술감독은 "요즘처럼 답답하고 불편한 시대에 관객과 불편함을 공유하고 극복하자는 얘기를 김봉건 연출가와 나눴다. 블랑쉬는 환상과 현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삶을 산다. 현실에 동물적으로 적응하는 스탠리에 의해 무너진다. 스텔라 역시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간다. 세 명의 갈등과 대립을 불편하게 표현했다. 불편한 작품이지만 아름다운 배우들과 함께 설레면서 작업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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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스튜디오 춘)
2021.10.20 / 조회 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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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박해미, 김예령, 고세원, 임강성, 임주환 등 캐스팅
오는 10월 8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 드보아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외로움을 넘어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이고 결국 거짓으로 만든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다 결국 현실적, 물질적 욕구에 충실한 스탠리에 의해 환상의 세계는 산산조각 나게 되는 모습을 그린 극이다.
블랑쉬 역에는 배우 박해미, 김예령. 스탠리 역에는 고세원, 임강성, 임주환. 미치 역에는 태항호, 오현철. 스텔라 역에는 배정화, 임예나. 스티브 역에는 김혁종. 유니스 역에는 박나연. 앨런 김동규로 캐스팅을 확정 지었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더했다.
박해미는 드라마부터 예능, 무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연극을 통해 블랑쉬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그려 낼 예정이다. 영화,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최근 ‘아내의 맛’ 등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김예령 역시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배우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척박한 현대사회의 대표적 인물로 표현되는 스탠리는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완벽하게 거듭난 임강성이 맡아 강렬한 스탠리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드라마 ‘위험한 약속’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던 고세원은 스탠리의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해?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 에서 몰입 감을 더하는 연기로 우수상을 수상한 임주환이 고세원, 임강성과 함께 스탠리를 연기한다.
또 한 블랑쉬의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의 과거에 대한 소문을 듣고 결국 블랑쉬를 외면하는 미치의 역에는 드라마 ‘모범택시’ 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빌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태항호와 매 작품에서 존재감을 뽐내 왔던 아역 배우 출신 배우 오현철이 맡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부유했던 과거를 완벽하게 잊고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블랑쉬의 동생 스텔라 역에는 드라마 '보이스'에서 세탁기 아줌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정화와 연극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임예나가 맡아 환상 속에 살아가는 언니와 반대되는 현실에서만 살아가며 언니를 지켜주려 노력하는 스텔라를 그려낸다.
김혁종과 박나연은 극 중 스텔라의 위층에서 사는 이웃 역할을 맡아 극의 생기를 불어 넣어 줄 예정이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0월8일부터 11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2021.09.03 / 조회 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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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박해미, 박상원…명품 중견배우들의 귀환
송승환, 박해미, 박상원 등 중량감 넘치는 중견 배우들이 잇달아 연극 무대에 오른다. 오랜 시간 탄탄하고 묵직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온 이들은 무대 위의 존재감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하는 배우들이다. 배우들에게 작품에 임하는 소감과 어떻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지 물었다.
송승환이 공연 제작사 대표에서 배우로 인생 3막을 열며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송승환은 1965년 9살의 나이, 아역배우로 데뷔해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연기 외 방송MC, 라디오 진행자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공연 연출가와 제작자로서 제2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밟았다. 그는 한국의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Nanta)’의 제작자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ㆍ폐막식의 총감독까지 역임했다.
송승환은 이번 공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ㆍ폐막식의 부감독겸 폐막식 총연출의 장유정과 다시 만났다. 그는 장유정 연출이 로날드 하우드의 원작 희곡을 직접 각색한 연극 ‘더 드레서’에서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노배우, 선생님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리어왕’ 연극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이 작품은 오랫동안 셰익스피어극을 해 온 노배우와 그의 의상담당자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연극 ‘더 드레서’는 11월 18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만날 수 있다.
* 송승환 배우 인터뷰
Q. 9년 만의 연극 무대 개막이 얼마 안 남았다. 오랜만에 배우로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은?
사실, 연극 무대는 ‘갈매기’ 이후 9년 만이지만, 꾸준히 연기를 해 왔어요. 최근에 ‘봄밤’이라는 드라마도 했었고, 뮤지컬 ‘라카지’에서 딩동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렇게 노역으로 본격적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감회가 새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8살 무렵 아역배우로 시작해서 공연 제작자로 오랜 기간 활동했었지요. 평생 연기를 해 왔지만, 배우로서의 활동량을 이제 조금씩 더 늘려가려 합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앞으로 관객 여러분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으질거라 생각합니다.
Q 노배우 선생님 역을 맡았다. 관객들이 이 작품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
이 작품의 'Sir'라는 캐릭터.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는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의 대표이자 배우이기도 하지요. 그 점이 저와 아주 많이 닮았어요. 선생님의 대사에서 제가 해 왔던 고민들이 엿보여 더 친밀감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배우이면서도 극단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배우 개런티를 어떻게든 깍아보려는 장면 등이 웃음을 유발하죠.
연극 ‘더 드레서’에서 선생님 역할은 저 개인의 삶과도 닮은 점이 많아 감정 이입 잘 되고 있어요. 로날드 하우드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아주 잘 표현해 냈는데, 아마도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저의 개인사와 밀접한 캐릭터의 배경, 작가가 의도한 인물의 이중성들을 엿보며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합니다.
Q 비슷한 시기에 중견배우들이 속속 연극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고 하지요. 경험과 연기력을 갖춘 중견 배우들이 연극 무대를 채워주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도 반가운 소식이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분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눈 속에 담고, 함께 호흡하는 경험 자체가 바로 연극이겠지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배우 층이 넓어지면서 더 다양한 콘텐츠가 관객 여러분을 만날 수 있으니, 그 또한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좋은 배우들의 무대를 자주 만나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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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던 박해미도 오는 11월 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로 전통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그녀는 그간 뮤지컬 ‘맘마미아!’,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 출연했으며 ‘하늘이시여’, ‘거침없이 하이킥’ 등 브라운관 등을 오가며 활약해왔다.
오는 6일 개막을 앞둔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1976년 뉴욕의 수녀원에서 일어난 영아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젊은 수녀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심리게임을 그린다. 순수함 속에 광적인 모습이 내재된 아그네스 수녀, 그런 그녀를 신 가까이에서 보살피려는 원장수녀, 그리고 진실을 밝혀 아그네스를 구하려는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이 등장하는 3인극이다. 박해미는 극중 해설자이자 인터뷰어 역할의 닥터 리빙스턴 역을 맡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해미가 연기하는 리빙스턴 역은 아그네스가 가진 성스러움을 법으로부터 보듬고자 하는 인물이다.
* 박해미 배우 인터뷰
Q 이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주로 뮤지컬 작품에 많이 출연했었는데, 그 작품들은 가벼운 분위기의 쇼, 노래와 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작품 ‘신의 아그네스’는 정통 연극인데요. 이 작품을 연습하면 할수록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고 내면을 묘사해내는데 뮤지컬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껴서 기분 좋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또 하나의 정통 연극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Q 리빙스턴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예정인가.
의사로서의 냉정함과 인간의 따뜻한 모습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리빙스턴 박사는 이 사건을 파헤치는 의사로서 접근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그것에 대한 아픔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투영하다보니 냉정한 모습보다는 인간으로서 아그네스에게 다가가는데 신경을 쓰고 싶었어요.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인간으로서의 모습, 의사로서의 본문 사이에서 혼자만의 갈등, 고뇌를 보여주며 '어떻게 하면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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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사진작가로 활약하는 박상원도 ‘콘트라바쓰’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1979년 연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데뷔한 그는 그간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드라마, 시사프로그램 진행,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왔다. 이번 무대는 비주얼 저널리즘 전공으로 사진 개인전도 열고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다시 연기자로 돌아온 박상원이 6년 만에 출연하는 공연이다. ‘향수(1985)’, ‘좀머씨이야기(1991)’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바쓰’는 음악가의 조용한 투쟁을 통하여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극 ‘콘트라바쓰’는 오는 11월 7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박상원 배우 인터뷰
Q. 1인극 '콘트라바쓰'로 오랜만에 연극으로 돌아온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인간들은 모두가 고독한 존재이고, 특히 “콘트라바쓰“ 속 등장인물 “파트리크”는 사회에서 소외된 고독한 군상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문학적인 정서가 참 좋았고 와닿아서 무대 위에 연극적인 요소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관객”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을 기다리는 이 시점이 너무 무섭고 두렵고 매일 밤 꿈을 꾸며 무대 위에서 마주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2년 전 ‘예술 미개인‘으로 세상에 ’연극‘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던 작품이 오태석 선생님의 ’약장사‘라는 1인극 이었습니다. 그때 느낌을 돌이켜보면 1인극은 ’거대한 산‘이라는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에 무대에서 수많은 작품과 관객들을 만나면서 언젠가는 홀로 책임져야 하는 1인극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Q. 송승환, 박해미 등 중견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이번 작품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가 엔딩장면입니다. 저를 비롯해 중견배우들이 연극무대에 돌아오는 것은 마치 송어의 회귀본능처럼 고독하고 고통스러우면서도, 결국 고향과 같은 정직한 무대로 돌아오는 듯한 모습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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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예술의전당, 박앤남공연제작소, H&H PLAY 제공
2020.11.05 / 조회 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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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신의 아그네스' 11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박해미·이수미·이지혜 출연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이 내달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배우 박해미, 이수미, 이지혜가 원캐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미국의 인기 희곡작가 존 필미어(John Pielmeier)가 집필해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1976년 뉴욕의 수녀원에서 일어난 영아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젊은 수녀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첨예한 심리게임을 그린다. 순수함 속에 광적인 모습이 내재된 아그네스 수녀, 그런 그녀를 신 가까이에서 보살피려는 원장수녀, 그리고 진실을 밝혀 아그네스를 구하려는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이 등장하는 3인극이다.
극은 이 세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적과 소통,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이자 딸, 아내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굴곡진 인생 여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제작진은 "닥터 리빙스턴과 원장수녀가 아그네스를 통해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 받듯 관객들도 이 작품을 통해 운명과 같은 번민의 긴 여행 속에서 자신의 삶을 재발견하게 되며, 기적이란 신과의 관계가 아닌 우리 삶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극은 ‘여배우의 에쿠우스’라 불릴만큼 많은 여성 명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1983년 초연 당시 출연했던 윤석화, 故 윤소정을 비롯해 신애라, 김혜수, 전미도, 오지혜 등이 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의 캐스팅도 이목을 끈다. 극중 해설자이자 인터뷰어 역할의 닥터 리빙스턴 역은 뮤지컬과 연극,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해온 박해미가 연기하고, 아그네스가 가진 성스러움을 법으로부터 보듬고자 하는 원장수녀 역은 연극 '스카팽', '3월의 눈', '사랑별곡' 등에 출연해온 이수미가 맡았다. 순수함과 신비로움 속에 광적인 모습을 숨긴 아그네스 역에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그개' 등의 이지혜가 캐스팅됐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11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예술의전당 제공
2020.10.20 / 조회 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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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의 살롱콘서트 ’라비앙로즈’ 11월 20일 개막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살롱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살롱콘서트는 '라비앙로즈'라는 타이틀로 그 동안 TV브라운관과 스크린, 화려한 대극장 무대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배우 박해미를 눈 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 해미뮤지컬컴퍼니 측은 “화려한 스타로서만 관중들과 마주했던 박해미의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가감없이 선보이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박해미 역시 소극장 무대에서 노래와 춤, 이야기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해 굉장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자리를 통해 스타 박해미가 아닌 한 명의 인간이자 엄마로서 그녀의 인생을 친근하고 편안하게 노래할 예정이다. 첫 아이를 낳고 무대에 올랐을 때 불렀던 노래, 절망의 끝에서 인생을 바꿔준 노래 등 박해미라는 제목으로 한편의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해미는 그간 뮤지컬 '맘마미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카르멘', '아가씨와 건달들', '오!캐롤'의 넘버는 물론 ‘내사랑 내곁에’, ‘사랑했지만’과 같은 주옥 같은 명곡들을 선보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녀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열정’이라는 단어를 대변하기 위한 열정적인 스페인 집시들의 춤 ‘플라멩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박해미 살롱콘서트 '라비앙로즈'는 11월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대학로 원패스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해미뮤지컬컴퍼니 제공
2019.11.11 / 조회 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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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굿바이 위크 40% 할인
뮤지컬 ‘오!캐롤’이 굿바이 위크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 좌석을 40% 할인한다. 뮤지컬 ‘오!캐롤’은 원조 국민 MC 주병진과 서범석,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를 비롯해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이혜경, 박영수, 정원영,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등 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관람할게요. 전국 투어도 해 주시고요!!”, “노래도 친근하고 배우님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은 극이라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보는 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꼭 다시 돌아와요” 등의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초연돼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뮤지컬 ‘오!캐롤’은 10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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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캐롤’ 제작발표회 말말말…생애 첫 뮤지컬 도전, 주병진 "밥값 제대로 하겠다"
1년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오!캐롤'의 제작진이 지난 9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배우와 함께 이번 시즌에 달라진 점을 소개했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극의 제목이기도 한 '오 캐롤(Oh Carol)’, ‘유 민 에브리띵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등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박영석은 "'오!캐롤'은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는 '브레이킹 업 이즈 하드 투 두(Breakin' Up Is Hard To Do)'란 작품이 원작이지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유명한 노래 제목으로 바꾸고, 대극장에 맞게 재구성했다. 닐 세다카의 음악만 사용했지 한국에서 거의 재창작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닐 세다카는 현재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로, 미국에서는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포시즌스와 더불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이다. 한국에도 그의 번안곡이 많이 알려졌고, 방송·영화·광고 등에도 많이 사용되어 젊은 층에도 그의 노래는 익숙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작품은 지난 2016년 초연을 마치고 2주 만에 3개월 연장 공연과 지방 투어도 다녔다. 이렇게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친숙한 음악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이번 시즌에는 2곡이 추가됐다. 내용이 더 탄탄해지고, 들을 거리, 볼거리가 많아졌다. 그리고 주병진을 비롯해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작품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생애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방송 경력 41년 차 주병진이다.
주병진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으로 캐스팅됐다.
그는 "뮤지컬이라는 거대한 산이 제 옆에 다가왔을 때 숨도 쉬지 못하고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번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르겠다. 큰 산에 오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승낙했다. 감동을 주는 공연도 좋지만, 우리 작품은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면 힐링이 되고 얼굴 표정이 밝아질 것이다. 내 인생도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더 환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연습하면서 그런 기운을 벌써 받고 있다.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뮤지컬을 사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허비 역할이 내 삶과 직결되는 느낌이다. 허비가 품고 있던 열정, 사랑. 그리고 그것을 쏟아내지 못한 오랜 세월 등. 실제로 나도 가슴 안에 응어리진 많은 것을 스스로 삭이고 살아왔던 삶이 있었다 이런 것이 흡사하지 않나 싶다. 극 중 허비도 싱글로 나오고 저도 아직 싱글인 부분도 그렇다(웃음), 이 역할을 맡고 해석을 따로 할 필요도 없다. 극중에서 무명의 MC 역이기도 하다. 90프로 이상이 나와 맞아떨어진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근 MBC '일밤-복명가왕'에 출연해 노력 실력을 뽐내기도 한 그는 "노래에 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많았지만, 아무래도 연습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노래이다. 다행히도 연습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다. 지속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밥값 제대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선경, 이혜경과 더불어 젊은 시절 화려한 스타 가수였다가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사장인 에스더 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된 박해미는 "초연 때부터 이 작품과 인연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하지 못했다. 제가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연습하면 에너지가 생겨 다른 곳에 가서도 힘을 낼 수 있다. 인생 살맛 난다"고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으로 나서는 정원영은 "대본상에 델은 최고의 미남이고 인기가 많다고 되어 있다. 제가 표현하는 델은 보통 생각했을 때 미남이라고 하는 정해져 있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오는 매력이 있다. 델 역의 배우들 중에서 키도 가장 작다. 일부러 귀엽게 하지 않아도 귀여움이 저절로 나온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명랑 쾌활하고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에는 최근 폐막한 뮤지컬 '미인'에서 활약한 스테파니가 참여한다. 그녀는 "저는 그동안 여전사 같거나 혹은 나이가 많은 역할을 주로 했다. 최근 '미인'에서의 역할도 독립투사의 센 여자였다. 이번에 제가 맡은 로이스는 밝은 톤을 가진 캐릭터다. 저에게는 이런 역할이 처음이라 굉장한 도전이다. 평소 혼자 있을 때는 우울함도 많은데 연습하면서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행복한 공연이라고 말하는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16일 디뷰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여 10월 21일까지 계속된다.
공연에는 주병진, 박해미, 정원영, 스테파니 외에도 김선경, 이혜경, 성기윤, 서범석, 윤영석, 서경수, 박영수, 박한근, 김태오, 최우리,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조환지 등이 참여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미디어그룹 제공
2018.08.10 / 조회 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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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2018 리뉴얼 포스터&3종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2018 리뉴얼 포스터와 3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뉴얼 포스터는 플로리다 비치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모티브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석양이 물든 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LP를 담은 포스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리뉴얼 포스터에 이어 배우 20인의 캐릭터 포스터 3종도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낭만이 가득한 뮤지컬’, ‘저절로 춤추게 하는 뮤지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 ‘오!캐롤’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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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현대홈쇼핑서 50% 할인판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홈쇼핑을 통해 반으로 할인한 예매권을 판매한다.‘오!캐롤’은 21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VIP석과 R석, OP석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한 고객들은 오는 8월25일~10월7일까지의 공연 중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일반 예매보다 하루 빨리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방송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문 건당 프로그램북 1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VIP 공연예매권(1인2매)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 포스터 액자도 증정한다.방송에는 ‘오!캐롤’의 배우 박해미와 정상윤, 박한근이 출연한다. 작품 소개는 물론 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오!캐롤’은 100여 곡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차트 1위를 석권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27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미국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해 2017년 제 6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20 / 조회 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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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도전…'오! 캐롤' 주인공
쇼 MC 허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
내달 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을 맡은 방송인 주병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송인 주병진(59)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주병진이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으로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병진은 8월 25일 공연부터 출연한다.주병진은 쇼미디어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주병진은)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원조 국민MC인 만큼 위트와 친화력을 가진 MC 허비 역을 자기 옷처럼 소화해낼 것이다”라고 캐스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주병진은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8일 쇼미디어그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개그맨, MC, 그리고 기업인 주병진이 아닌 뮤지컬배우 주병진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렘과 동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작품의 주요 무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쇼를 진행하는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는다.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를 연기한다. 허비가 사랑하는 에스더 역에는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캐스팅됐다.‘오! 캐롤’은 오는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8 / 조회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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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박해미-서범석-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캐스팅을 발표했다.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배우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 캐스팅됐다.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배우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을 맡았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게이브 역에는 배우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배우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은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으로 열연한다.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을 맡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에는 연출 한진섭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한진섭 연출은 “행복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하게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지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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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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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넌센스2’ 8일간 앙코르 공연 진행
뮤지컬 ‘넌센스2’가 7월 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다.뮤지컬 ‘넌센스2’는 지난 2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후 부산, 제주도, 수원, 구미 등 전국 투어를 진행했다. 작품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자 단 8일간 진행하는 특별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작품은 호보켄 음악회의 무대를 빌려 감사 콘서트를 하게 된 다섯 명의 수녀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들은 함께 공연 해야 하는 엠네지아 수녀가 컨츄리 콘테스트에서 받은 상금을 다시 채워놓기 위한 과정을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아 코믹하게 그려냈다.뮤지컬 ‘넌센스2’는 배우 박해미의 연출 데뷔작이다. 그녀는 연출을 맡아 직접 무대에도 오른다. 그 밖에도 개그우먼 조혜련과 박슬기가 공연에 참여했다. 작품에는 뮤지컬 배우 김나윤(김희원), K팝스타의 이미쉘, 걸그룹 쥬얼리의 김예원도 출연한다.뮤지컬 ‘넌센스2’가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아츠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29 / 조회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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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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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헬로비너스 송주희-치지-박슬기 '롤러스케이트, 오토바이 등 스펙타클한 무대'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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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위기의 수녀들 "두 손 모아 기도 드려요"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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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걸크러쉬 수녀들의 일탈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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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예원, 수녀복에도 깜찍 포즈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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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예원-조혜련 '같은 포즈 다른 표정'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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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조혜련, 칼 맞아도 끄떡없어요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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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예원,엠네지아 완벽 변신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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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예원 '굿이에요'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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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이미쉘, 작품 리얼리티 높이는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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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 조회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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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예원, 실감나는 복화술 연기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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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박슬기 코믹 움짤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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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박해미, 예원 '밝은 미소'의 수녀님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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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박해미, 수녀복 입어도 눈에 띄는 외모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배우 박해미가 원장수녀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하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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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박슬기, 관객 향해 '빵야'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박슬기가 코믹한 표정을 짓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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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박슬기 '자유로운 무대 연기'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박슬기가 코믹한 표정을 짓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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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넌센스2' 박슬기 '이런 표정 처음이야'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박슬기가 코믹한 표정을 짓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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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넌센스2' 박해미 연출 "함께 있음에 행복 느끼길"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2월 1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이미쉘, 김예원, 김나윤, 박슬기, 최윤정, 송주희, 윤나영, 치지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작품은 조혜련과 이미쉘, 김예원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박해미는 연출가로 변신하며 배우들을 서포트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연출 박해미는 “연출은 너무 외롭고 힘들다”며 “힘겨운 싸움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출로서 장외에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배우로 함께 하니 제대로 한 가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어제 첫 공연이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점점 나아질 것이다. 좋은 에너지를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평했다. 박해미는 연습 부족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박해미는 “캐스팅은 원했던 조합이라 만족스럽다”면서 “3주밖에 연습을 못 했다. 전체를 눈으로 보면서 다듬어야 되는데 무대에 있다 보니 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배우는 삐쳐서 다 상대하다 보니 제가 20년을 늙은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미는 “브로드웨이 원작에서는 일본의 부채와 기모노를 입는다. 다 걷어내고 지금의 무대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유머를 좋아한다. 원작에는 개그요소가 크지 않았지만 저는 유머를 사랑하기에 유머를 넣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로버트 역은 개그 재능이 있는 조혜련을 섭외하고 이미셀은 소울 풍의 노래를 잘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관객층이 애매하다는 질문에는 “전통적인 뮤지컬 관객이 누구일까”라며 반문했다. 박해미는 “8개월 동안 소극장에서 테스트 했을 때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좋아했다. 다양한 요소가 섞여 생기는 약간의 빈틈은 모든 스텝을 믿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허버트 수녀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조혜련은 “정말 떨린다. 신인이 된 것 같다. ‘아나까나’를 처음 불렀을 때 사람들이 가사를 몰라도 저 혼자 떨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제 저는 관객 입장에서 봤는데 실수도 있었지만 재밌더라. 한 달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하느라 아이들 밥도 못 줬다. ‘아나까나’ 버전으로 노래하고 있지만 한 달 동안 뮤지컬 맛을 보면서 제대로 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레슨을 받고 있다. 매력적인 종합 예술이다. 마지막 공연에는 감동하며 부둥켜 울 수 있는 공연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예원은 머리를 다쳐 기억상실증에 걸린 엠네지아 역을 맡았다. 김예원은 “이 역을 제의받았을 때 저랑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해맑고 순수하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단순한 면이 있고 마음이 여리다”며 본인의 장점을 나열했다. 이어 “캐릭터와 비슷한 면에 설레고 기대했다. 연습하면서 선배와 동료들이 ‘이게 더 엠네지아 같아’라며 조언을 해주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예원은 복화술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각자 솔로 무대가 있는데 나는 복화술이다”라며 “복화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 했는데 연습하면서 많이 늘었다. 저는 주변에서 얘기해주는 것을 다 듣는 편이다. 복화술에 대한 조언도 다 들었다. 더 잘하게 됐고 욕심이 나는 부분이다. 레슨도 받았다. 단기간에 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 인형을 만들어서 개인기로 쓰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 박해미는 “예원이는 맑다. 깔끔하고 깨끗한 친구다”라며 편견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연출이다 보니 최대한 멤버들의 재미있고 멋진 모습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라며 서포트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래퍼가 없는 작품인데 풍요롭게 만들고 싶어서 랩을 넣다. 모든 화살은 저한테 오겠지만 감당할 자신이 있다. 욕을 해도 저한테 좋은 이야기다. 상처받지 않을 자신 있다. 그동안 많은 스텝들에게 화를 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이미셀은 “경쟁을 굉장히 많이 했다. 사회에서도 다들 그렇겠지만, 경연을 많이 했다. 뮤지컬은 화합과 하모니가 중요하다. 합을 맞춰서 잘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슬기는 탐나는 역에 대해 “제가 역량이 부족해서 원장선생님은 힘들 것 같다. 뮤지컬 ‘넌센스1’을 했을 때 엠네지아 역을 했었다”며 복화술로 “김대희 잘생겼다”를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연출 박해미는 헬로우 비너스 송주희에 대해 “연기를 참 잘한다”며 “까불거리고 밝아서 레오 역에 딱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거 필요 없이 롤러스케이트를 열심히 타라고 부탁했는데 2주가 지나도 똑같다. 그래서 관객이 롤러스케이트에 신경 못쓰게 어린 발레리나를 세웠다. 너무 예쁘다”라고 칭찬인 듯 폭로했다. 이에 송주희는 “프로 롤러 강습도 받았는데 쉽사리 늘지 않는다. 공원에서도 2시간 동안 매일 배웠는데 속상하게 늘지 않았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멤버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첫 공을 보고 싶다고 한다. 방송국에 있을 때가 많아서 멤버들이 대본 연습을 도와줬다”라며 헬로우 비너스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연출 겸 배우 박해미는 “어떤 작품이든 재밌고 감동을 받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유쾌한 작품이다. 현실을 잊고 이 순간만은 함께 하고 있음에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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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스2' 예원, 뮤지컬 첫 데뷔…"관객 반했다"
세젤귀 러블리수녀 ‘엠네지아’ 역 맡아
내달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넌센스2’ 예원 프로필 이미지(사진=뮤지컬 ‘넌센스2’).[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예원이 생애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 사랑스러운 수녀로 변신했다. 지난 16일 저녁 막을 올린 ‘넌센스2’에서 예원은 뮤지컬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예원이 처음으로 도전한 뮤지컬 ‘넌센스2’는 호보켄 음악회의 무대를 빌려 감사 콘서트를 하게 된 다섯 명의 수녀들의 이야기이다. 예원은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은 순수한 수녀 ‘엠네지아’ 역을 맡았다.첫 뮤지컬 도전에도 불구하고 예원은 부드러우면서도 청아한 음색으로 가수 출신 배우다운 노래 실력을 뽐낸 것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극 중 댄스부터 복화술 인형극까지 1인 2역 연기를 자유자재로 선보일 때는 관객의 탄성이 일기도 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한편 ‘넌센스2’는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배우 박해미가 연출하고 출연하며 개그우먼 조혜련, 방송인 박슬기, ‘레베카’, ‘쿠거’ 등의 작품으로 익숙한 뮤지컬 배우 김나윤(김희원), SBS ‘K팝 스타’의 이미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0 / 조회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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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6년 조혜련 "넌센스2, '아나까나' 첫공만큼 긴장돼"
‘넌센스 2’ 로버트 앤 役’ 뮤지컬 도전
“선물 같은 작품 신인처럼 달려보겠다”
긴장감조차도 행복하고 감사
내달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조혜련이 ‘넌센스2’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JD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방송인 조혜련(47)이 ‘넌센스 2’로 뮤지컬에 첫 도전했다. ‘넌센스 2’는 호보켄의 다섯 수녀와 신부의 좌충우돌 유쾌한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이다. 극 중 조혜련은 넘치는 끼를 맘껏 발산하는 수녀 ‘로버트 앤’ 역을 맡았다.로버트 앤 수녀는 비행 청소년을 가르치면서 수녀원의 차량 운전을 도맡는가 하면, 각종 장난으로 원장수녀를 당황케 하는 쇼맨십 강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유쾌한 입담과 개그 감각을 지닌 조혜련만의 색깔로 그려낼 캐릭터에 기대감이 더하고 있다.그동안 조혜련은 정통 코미디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일찍이 섭렵하고 노래와 연기, 더불어 다이어트와 제2외국어 서적까지 집필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발휘해왔다.데뷔 26년 만에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민 조혜련은 “늘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면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넌센스 2’ 제안이 들어와서 너무 기뻤다. 열 일 제치고 하겠다고 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이어 “마치 음악 프로그램에서 처음 ‘아나까나’ 라이브를 불렀을 때처럼 상당히 긴장된다”면서도 “긴장감조차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살면서 이런 멋진 긴장감을 언제 또 느껴보겠냐”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또 “‘넌센스 2’는 나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달려보겠다”는 열정 가득한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넌센스 2’는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0 / 조회 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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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0! ‘넌센스2’, 박해미 “연출은 내 인생의 과제”
뮤지컬 ‘넌센스2’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뮤지컬 ‘넌센스2’는 박해미 연출로 이슈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김나윤, 조혜련, 박슬기, 예원, 이미쉘, 송주희 등의 새로운 캐스팅으로 관객을 만난다. 박해미는 “연출은 내 인생에서 꼭 도전하고자 했던 과제였다. 배우가 연출을 하는 데 있어 색안경을 낄 수 있어 조심스러웠는데, 이 공연은 잘 할 수 있을 거란 믿음과 자신감이 생긴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처음 뮤지컬 제안을 받았을 때 노래도 걱정되고 시간도 부족해서 걱정했다. 그러나 꼭 해보고 싶던 분야라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슬기는 “‘넌센스2’는 스토리에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 작품이다. ‘넌센스1’을 보지 않고도 즐겁게 보실 수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꼭 봐야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넌센스2’는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로네뜨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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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넌센스2'로 뮤지컬 도전장
"해보고 싶었던 분야…나와 딱 맞는 캐릭터"
배우 박해미 연출 데뷔작 "관객 소통 중점"
16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넌센스’ 연습 현장. (시계방향으로) 박해미, 조혜련, 박슬기, 송주희, 이미쉘, 예원(사진=로네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넌센스2’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방송인 조혜련이 “나와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나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조혜련은 오는 14일 개막 예정인 ‘넌센스2’에서 로버트 앤 역을 맡았다. 현재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그는 “처음 뮤지컬 제안을 받았을 때 노래 실력도 그렇고 시간도 부족해 걱정이 됐다. 그러나 꼭 해보고 싶은 분야라 모든 걸 뒤로 하고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또한 조혜련은 “최근 나란 존재감을 숨기고 살아온 것 같다”며 “로버트 앤은 딱 나다. 그래서 연습이 즐겁다. 꾸미지 않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넌센스2’는 배우 박해미의 연출 데뷔작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해미는 “연출은 내 인생에서 꼭 도전하고 싶은 과제였다. 배우가 연출을 한다는 것에 색안 경을 낄 수 있어 조심스러웠는데 이 공연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과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엔 관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둬 작품 일부를 수정했다. 박해미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공연이 아닌 감동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해미는 배우로도 출연한다. 박해미, 조혜련 외에도 박슬기, 예원, 이미쉘, 송주희(헬로비너스 앨리스) 등 방송인과 가수로 활동 중인 이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넌센스 2’는 ‘넌센스’ 시리즈의 원작자인 단 고긴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던 작품이다. 특유의 웃음코드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오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6 / 조회 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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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스2' 원장수녀 박해미, 두 아들 어머니 변신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형제 어머니로 출연
'새로워진 넌센스2' 출연·연출 맡아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오픈런 공연 중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의 한 장면(사진=Mark92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에서 원장수녀로 활약 중인 배우 박해미가 KBS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김상민(성훈 분)·김태민(안우연 분) 형제의 어머니로 출연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그간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박해미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예비며느리 이연태(신혜선 분)와의 고부갈등을 예고했다.배우 박해미(사진=Mark923).박해미가 출연과 함께 연출을 맡은 ‘새로워진 넌센스2’는 수 십년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넌센스2’를 2016년 버전으로 새롭게 무대화 한 공연이다. 여전히 화끈한 다섯 명의 수녀들은 이전보다 더 유쾌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사랑스러운 의상과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를 더해 더욱 완벽해진 작품으로 돌아왔다. 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다섯 수녀들의 무대를 솔로와 합창으로 선보인다. 또한 인형극,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무대 또한 놓칠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엄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원장수녀 ‘메리 레지나’ 역에 박해미·이태원, 터프한 수녀원 2인자 ‘허버트’ 역에 진아라가 무대에 오른다.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은 ‘엠네지아’ 역에 류수화·김가은, 솔로무대를 꿈꾸는 ‘로버트 앤’ 역에 윤정원·윤지영, 귀여운 발레리나 예비 수녀 ‘메리 레오’ 역은 김사은·전민지가 번갈아 무대를 채운다. 오픈 런으로 서울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02-1800-738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4 / 조회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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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 연일 흥행 중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가 오픈런으로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는 화끈한 다섯 명의 수녀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다섯 수녀들의 무대를 솔로와 합창으로 선보인다. 관객들은 인형극,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장면을 볼 수 있다. 작품의 연출가 박해미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공감이 가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이 있는 화끈한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박해미, 이태원, 진아라, 류수화, 윤정원, 윤지영, 김사은, 전민지가 출연한다.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는 4월 29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Mark923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3 / 조회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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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수녀들' 인기몰이…'새로워진 넌센스2' 매진행렬
박해미·이태원·진아라 등 출연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오픈런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의 한 장면(사진=마크92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전히 화끈한 다섯 명의 수녀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가 연일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연출가이자 배우로 출연하는 박해미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공감이 가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재미와 감동이 있는 화끈한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새로워진 넌센스2’는 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다섯 수녀들의 무대를 솔로와 합창을 선보인다. 또한 인형극,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힌다.엄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원장수녀 ‘메리 레지나’ 역에는 박해미·이태원이 캐스팅됐고, 터프한 수녀원 2인자 ‘허버트’ 역으로 진아라가 무대에 오른다.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은 ‘엠네지아’ 역에는 류수화, 솔로무대를 꿈꾸는 ‘로버트 앤’ 역에는 윤정원·윤지영이 출연한다. 귀여운 발레리나 예비 수녀 ‘메리 레오’ 역은 김사은과 전민지가 번갈아 무대를 채운다. ‘새로워진 넌센스2’는 오픈런으로 서울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02-1800-7382.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의 한 장면(사진=마크9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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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배우·연출 다 잡았다…'새로워진 넌센스2'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오픈런배우 박해미(사진=Mark92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박해미가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에서 연출과 배우를 동시에 맡았다. ‘새로워진 넌센스2’는 수십년간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2016년 새로운 버전으로 구성했다. 여전히 화끈한 다섯 명의 수녀들은 이전보다 더 유쾌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사랑스러운 의상과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도 볼거리다. 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다섯 수녀들의 무대를 솔로와 합창으로 선보인다. 또한 인형극,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힌다엄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원장수녀 ‘메리 레지나’ 역에 박해미·이태원, 터프한 수녀원 2인자 ‘허버트’ 역으로 진아라가 무대에 오른다.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은 ‘엠네지아’ 역에는 류수화, 솔로무대를 꿈꾸는 ‘로버트 앤’ 역에는 윤정원·윤지영, 귀여운 발레리나 예비 수녀 ‘메리 레오’역은 김사은·전민지가 번갈아 연기한다. 서울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02-1800-738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7 / 조회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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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박해미, 콘서트 경험으로 만든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
배우 박해미가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의 연출과 배우로 활약 중이다. 그는 연기와 노래, 미모까지 겸비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는 콘서트 형식을 빌렸다. 무대는 다섯 수녀의 솔로와 합창을 비롯해 인형극, 롤러스케이트 등을 이용해 다양한 연출을 꾀했다.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를 관람한 관객들은 ‘부모님이 즐거워하시고 재밌게 봤다’, ‘웃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 ‘연기력과 노래 실력이 탄탄했다’, ‘웃음만이 아닌 삶의 희열을 준다’ 등 좋은 평이 이어졌다. 반면 다소 아쉬웠다는 평도 있다. 관객들은 ‘2% 부족한 기분’, ‘스토리가 빈약하다’ 등의 의견도 있다. 관계자 측은 “박해미를 배우로서 매력만 봐왔는데, 연출의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놀랐다. 이번 공연은 박해미가 그 동안 배우를 하면서 쌓아왔던 모든 노하우가 무대에 펼쳐지니 많이 보러 오셔서 마음껏 즐겨 달라”고 전했다.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는 Open Run으로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사진제공_Mark923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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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유쾌해진 5명의 수녀…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가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오픈런 중이다.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는 호보켄 음악회 무대를 빌려 감사 콘서트를 하게 된 5명의 수녀 이야기를 다뤘다. 수녀 ‘엠네지아’는 공연에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5명의 수녀들은 그녀와 함께 공연을 하기 위해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그러던 중 수녀 ‘엠네지아’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게 된다. 무대에는 ‘메리 레지나’, ‘허버트’, ‘로버트 앤’, ‘엠네지아’, ‘메리 레오’가 등장한다. ‘메리 레지나’ 역은 박해미, 이태원이 맡았다. ‘허버트’ 역은 진아라가 캐스팅됐다. ‘로베트 앤’ 역은 윤정원이 분한다. 배우 강애심, 류수화는 ‘엠네지아’ 역을 연기한다. 배우 김사은, 전민지는 ‘메리 레오’ 역을 맡았다.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는 정말 유쾌한 작품이다”, “매력적인 수녀들의 모습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등 호평했다. 5명의 유쾌한 수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는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다. 사진_굿씨어터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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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향한 <쿠거>의 응원, ‘세이 예스!’
중년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다룬 라이선스 뮤지컬 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이 뮤지컬은 2012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무대에 올라 2년간 공연된 후 올해 처음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박해미, 김선경 등 중견 여배우들의 활약과 19금 수위의 솔직한 성(姓) 담론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목인 ‘쿠거’는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과 동물을 뜻하는 말로, 연하 남자를 찾아 다니는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 속어로도 쓰인다. 제목에서는 중년 여성들의 노골적인 성적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상상되지만, 사실 ‘쿠거’는 극중 인물들이 엄마 혹은 아내가 아닌 ‘나, 여자’로서 새로운 삶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의 장치로 쓰였다. 의 주인공은 인생의 과도기를 지나는 여성들이다. 남편과 딸들만을 바라보며 수십 년을 살았던 릴리는 이혼 후 닥쳐온 혼자만의 삶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럽고, 독신 커리어우먼 클래리티는 한 번도 꺼내놓지 못했던 사랑과 성에 대한 욕망으로 불현듯 꿈틀거린다. 중년 여성과 연하남이 만나는 ‘쿠거 바’의 사장인 메리-마리는 화끈한 몸짓으로 거침없이 연하남을 유혹하지만, 정작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사랑의 유형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된 이 세 여성은 메리-마리의 주도로 ‘세이 예스(SAY YES)!’를 외치며 연하의 남자들을 탐색해 나간다. 무모하고 어설프기도 한 이 탐색의 과정에서 그들은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야기는 ‘나이든 여성이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한 꿈과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그러므로 이 뮤지컬은 성(性)보다는 중년이라는 시기를 지혜롭고 행복하게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한 한 판 수다에 가깝다. ‘발칙한 언니들의 섹시한 뮤지컬’이라는 홍보문구를 보고 공연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미 와 같은 공연이 무대에 오른 요즘 “오늘은 46번 체위를 실험해 보겠어.”와 같은 대사나 장면이 특별히 새롭지는 않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도 사실 흔한 이야기지만, 객석을 메운 40~60대 중년 관객들은 남녀 구분할 것 없이 왁자한 웃음과 박수를 보내며 공연을 즐겼다. 지난 15일 무대에서는 메리-마리 역의 김희원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허당끼'가 있는 섹시한 여자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고, 1인 다역을 맡은 조태일도 색다른 얼굴과 분위기로 여러 역할을 소화해냈다. 김선경과 함께 릴리 역을 맡은 박해미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4.17 / 조회 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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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센 뮤지컬은 처음” 솔직, 화끈한 여자들 <쿠거> 개막
“단지 연하의 남성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상처를 가진 여자들의 이야기이고, 여자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다.” 금일(10일) 개막하는 뮤지컬 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미가 지난 9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내가 실제로 지금 중년이다 보니 작품의 내용에 너무나 공감하며 편안하게 하고 있다.”는 그녀는 오랜만에 오른 소극장 무대에 대해서도 “관객과 눈을 마주치며 가족처럼 연기할 수 있는 공연이라 굉장히 따뜻하고 행복하다.”며 만족을 표했다. 뮤지컬 는 중년 여성들이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내며 자기만의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2012년 뉴욕 소극장 무대에 올라 300회 이상 매진되며 여성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이 뮤지컬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박해미와 김선경이 상처 입은 여성 릴리로, 최혁주와 김혜원이 자신의 욕망을 숨기는 여성 클래리티로, 김희원이 유머 넘치는 ‘쿠거 바’의 사장 메리로 분하고, 이주광과 조태일이 1인 다역을 맡았다. 이날 배우들은 약 한 시간에 걸쳐 공연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이야기는 이혼 후 새 삶을 꿈꾸는 릴리와 완고한 겉모습 뒤에 자신의 욕망을 숨긴 클래리티가 메리가 운영하는 쿠거 바를 찾으며 시작된다. ‘쿠거(Cougar)’는 먹이를 찾으며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과 동물이라는 뜻으로, 최근에는 연하남을 선호하는 중년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확대됐다. 주인공 세 여자는 중년 여성과 젊은 남성을 이어주는 쿠거 바에서 그동안 잊고 살아온, 혹은 숨겨온 자신의 욕망을 깨달으며 점차 자기만의 인생을 꾸려나간다. 배우들의 섹시한 안무와 직설적인 가사가 화려한 조명 아래서 라이브 밴드의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노우성 연출이 함께 참석했다. 그간 등을 연출해온 노우성은 이번에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맡게 됐다. “여성 캐릭터가 잘 이해가 안 된 적이 많아 여자에 대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그는 이 작품을 위해 30~40대 여성들을 만나 많은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하나는 여자들끼리 모여서 서로 하는 이야기가 다가 아니라는 것, 또 하나는 속 깊이 들어가보면 여자도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노우성 연출은 “이 작품에 나오는 세 여자는 그런 의미에서 환자다. 그들이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도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해미와 함께 릴리로 분한 김선경은 3년 전부터 한국에서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에도 참여했다는 김선경은 “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원하는데 그 마음을 분출할 수 없는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고, 그래서 우울증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 공연을 보면 우울증이 사라질 것이다. 꼭 이성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대상을 향해서든 사랑을 품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삶이 의미 있게 느껴질 것”이라며 “관객들께 치유받으러 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광과 조태일은 극중 잘생긴 ‘근육남’, 힙합 아이돌, 네일샵의 여주인 이브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이주광은 “느끼한 대사를 하고 허세를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손발이 오글거려서 민망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 명의 다양한 인물들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공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에는 “내 삶은 나만의 것, 내 삶의 여왕은 나”처럼 여성의 주체성을 당당히 드러내는 가사와 함께 '46번 체위' 등 성적 욕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사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박해미 등 배우들은 “이렇게 센 뮤지컬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움츠러들었던 여자들의 몸과 마음을 솔직하게 열어 보이는 는 4월 10일부터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10 / 조회 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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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 지옥 같았다"<브로드웨이 42번가> 이충주
가 화려한 쇼 뮤지컬인지도 모른 채 이충주는 본인의 장기인 ‘노래를 보여주고 오자’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오디션에 응시했다. 다들 현란한 춤을 준비하여 주눅이 들었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최종 오디션에 합격하여 골방에 처박혀 매일매일 탭댄스를 췄다.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아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빌리 로러로 활약하는 그에게 이제 탭슈즈는 한 몸같이 편한 존재. 이제는 탁!탁!탁! 화려한 안무에 맞춰 현란하게 발을 움직인다. 그에게 뮤지컬은 탭댄스와 같이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용감하다. 조급해하지 않고 주어진 무대에 감사하며, 이충주 이름 석자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하는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Q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빌리 로러로 활약 중이다. 똑같은 작품을 연이어 해보는 것은 처음일 텐데. 작년과 비교하면 어떤 것이 달라졌나?이제 는 생활 작품 같다. 모든 면이 작년보다 편해졌다. 그런데 내 안에서 부딪히는 것은 ‘작년보다 나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것과 ‘이만큼만 하자’라는 것이 계속 부딪힌다. 그래도 전자에 대한 욕심이 크니깐 탭도 조금씩 바꿔보고, 새로운 동작도 추가해보고, 연기적으로도 더 편하게 해보려고 많이 애를 쓰고 있다. 작년에는 내 것만 해내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빌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 모든 것을 더 잘 하려고 한다. Q 작품 안에서 여주인공 페기 소여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사실 빌리의 캐릭터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비중이 없다. (웃음)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잘 안 보이는 역할이 빌리다. 작년에는 페기와의 관계에 집중했다면, 올해 목표는 '빌리로서 훨씬 잘 보일 수 있게만 하자'였다. 브로드웨이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는 어떤걸까 이것만 생각했다. 최고 제일 잘 나가는 배우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을 다 잘하고, 성격도 밝고 연기도 잘 하겠지. 난 그 쪽을 더 파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포커스가 좀 바뀌었다.Q 하면 화려한 탭댄스를 빼 놓을 수 없는데.탭댄스는 어렵다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정말 지옥 같았다. 보통 공연이 8주 연습하는데 작년 5월 공연이었는데 그 전 12월부터 탭을 배웠다. 거의 공연 기간을 빼면 4-5개월을 배운 거다. 그것도 취미로 설렁설렁 배운 게 아니라 아침 열 시부터 밤 열 시까지 열 두 시간 동안 골방에 처박혀 매일매일 연습했다. 다치기도 많이 다치고, 잘 안 우는데 연습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무대 못 설 것 같았다. 내 눈에는 전혀 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 때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고생이 심했다. 그런데 무대 올라가서 연습했던 것이 되니 즐겁더라. 지금은 빌리가 무대에서 보이는 탭은 편하게 하는 편이다. 하지만 갑자기 '오늘 새로운 스텝을 해보자'하면 안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절대 탭을 다 마스터 한 건 아니다. 단기속성으로 배운 거지. (웃음)Q 본인이 생각하는 이 작품이 매력은?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남녀노소가 다 보고 즐겁게 보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부모님도 보시고 너무 좋아하고, 누구나 이 작품을 보고 마음에 행복감과 기쁨을 얻고 집으로 돌아가니까 그것이 배우에게는 굉장히 큰 에너지가 된다. 무겁지 않고, 작품 자체가 꼬아놓지 않고, 뻔한 스토리지만 거기서 오는 묵직함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공연을 하면서 나도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을 못 느끼면 이 작품을 안 했겠지.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작품이 안 좋다고 하면, 관객이 아무 감동 없이 그냥 보고 돌아가면 다시 하자고 했을 때 안 했을 것 같다. 커튼 콜 때 관객들이 행복해 하는 눈빛을 보면 정말 이 작품 하길 잘했다 싶다. Q 이력을 보니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뮤지컬 배우로 오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다.사실 성악가가 되기 위해 성악과에 입학한 건 아니고, 속해 있던 환경이 노래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나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악을 하게 됐다. 그런데 대학을 다니다 보니 갑갑하더라. 그러던 찰나에 뮤지컬 음악 감독님을 알게 되서 그분이 이런 분야가 있다고 권유를 해줬다. 그러면서 뮤지컬을 보러 다니다가 2009년에 오디션을 보고 싱어로 데뷔하게 됐다.Q 뮤지컬을 시작하고 난 후 주변 반응은?학교 다닐 때부터 성악에 미친 아이가 아니어서 '예상되는 길을 갔다'고들 한다. (웃음) 요즘에 뮤지컬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시작을 어떻게 했냐고 많이 궁금해 한다. 그런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난 참 운이 좋았네'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는 얼마 전에 친구들과 를 보고 오셔서 엄청 재미있다고 칭찬을 입이 닳도록 하셨다. 아버지는 나 때문에 뮤지컬 마니아가 되셨고. 내 공연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신다. 지금 부산에 계신데 서울에 올라 오시면 내 공연이 아니라 다른 공연 보여 달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공연 보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우시다고 한다. 아버지가 나보다 배우에 대해서 더 잘 안다. "너 이번에 에 나온 차지연이랑 같이 한다며?"(웃음)Q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긴 하지만, 뮤지컬은 새로운 분야이다. 몰라서 용감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하는 성격이다. ‘내가 그냥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해내야만 되는 거니까, 죽더라도 해보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때 시간들이 나를 많이 깨줬지. 원 캐스팅으로 6개월 동안 무대 뒤에서 싱어 역을 했고 그 와중에 3번 정도 무대에 섰다. 6개월이나 했었지만 무대에 서기 전까지는 내가 즐거운지도 몰랐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사모하고 들어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게오르그 역으로 무대에 처음 올라갔을 때 느꼈던 벅찬 환희와 감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에 ‘더 해봐야겠다. 더 해보고 언젠가는 나도 극의 중심을 이끄는 역할을 해보자.’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작품을 하면 할수록 도, 도 하나 하나 성취해나가는 보람이 있다. Q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 롤모델로 삼고 있는 분이 있다면? 그동안은 없었다. 왜냐하면 뮤지컬을 많이 해본 것도 아니고, 대단한 선배를 만나본 적도 없었는데 요즘은 단호하게 마이클 리 선배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즘 연습을 같이 하고 있는데, 내 멘토이다. 그분의 실력과 그 실력을 덮는 겸손함까지 형님에게 배우고 싶은 것, 닮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연습을 함께 하면서 ‘왜 모든 배우는 마이클리를 좋아할까’에 대한 호기심이 해결됐다. 요즘 거의 매일 통화하고 있다. (웃음) 형님은 어머어마한 이력이 있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첫 만남부터 나를 너무 동등하게 대해주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열과 성을 다해 자기가 아는 것을 가르쳐 주려 한다. 요즘 안 되는 발성을 형님한테 배우고 있는데, 잘 안 되서 힘들어하고 있었다. 최근에 있었던 쇼케이스 때 다 끝나고서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안아주시더라. 그 말이 꼭 아빠 같았다. 내가 대단한걸 한 것이 아닌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더라. 나도 나중에 후배에게 저렇게 하고 싶다.Q 연습 때문에 바쁜 요즘이겠다. 쉬는 날이 전혀 없다. 아마 휴가는 아예 없을 것 같고, 지금 일요일 하루만 쉬는데 그마저도 연습이 생길 것 같다. 몸은 고되지만, 어쨌든 지금은 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감사하게도 나에게 기회가 왔다. 처음 참여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지나 연출님과 여러 선배님들을 믿고 같이 작업을 해보자. 그 작품에서 날 보여주자 아니고 그들 틈에 있으면 '나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그래서 요즘 미치겠다. 하기론 했지만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Q X 역으로 캐스팅 됐는데, 어떤 역할인가.많은 분들이 내가 맡은 X가 악마라고 알고 있는데, 연습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X는 악마도 신도 아닌 존재 같다. 원작처럼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역할이긴 하지만 나중에 그가 신처럼 되기도 한다. 우리 작품의 주제가 ‘신도 악마도 우리 스스로가 만들기 나름이다’이다. 그래서 그 중간선상에 있는 인물이 X 라고 생각한다.농담이지만 X는 노래와 카리스마를, 스토리텔링은 존과 크레첸이 맡는다. (웃음) 이지나 연출님이 늘 말씀하신다. “우리 X들은 노래만 잘하면 돼.” 그만큼 노래가 어렵다. 마이클 리, 한지상 형도 힘들어할 정도로 어려운 노래가 많다. 옆에서 비슷하게 흉내내려해도 잘 못 내니까 정말 힘들다. '나는 이렇게 힘든 일만 있을까' 왜 쉬운 길이 없지?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최근에 들어와서 감사하기 시작했다. '이게 어디야 누가 마이클 리한테 노래를 배워, 누가 이지나 연출한테 혼나면서 배워' 이제는 즐기려고 하고 있다. 물론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지만.Q 이지나 연출과는 처음 작업인데, 같이 해보니 어떤가. 이지나 연출이 독설가로 유명하지 않나. 무서워 죽겠다. (웃음) 어제 연습 때 그러시더라. “내가 지금까지는 아주 순한 양이었다면 내일부터는 두고 봐. 한 명 잡겠어.” 그게 내가 되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웃음) 일단 최선을 다하되, 혼나면서 받아들이자, 이렇게 마음 먹고 있다. 난 아직 혼나도 되는 포지션인데, 혼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Q 데뷔 후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 라이선스, 창작뮤지컬 등 여러 무대에 서고 있는 것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겠다.감사하게도 많은 작품을 한 것이 아닌데, 그것에 비하면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디서든, 무슨 작품이든 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더 살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은 신의 한 수인데,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들을 많이 찾고 싶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가고 싶다.배우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극장에서 하는 것이 좋은 거다, 아니다 대학로에서 마니아를 넓혀 가는 작품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나누는 것이 뭐가 중요하겠냐. 주어진 무대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한 거지.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은 매년 매회 꼭 본다. 꼭 해보고 싶다. 쉴 때는 공연을 많이 보려고 하는데 가장 최근에 본 것도 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로 처음 접하기 전에 영화로 먼저 봤다. 뮤지컬의 끝은 같다. 배우 혼자 노래와 연기로 극을 끌어가는 것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꼭 도전해 보고 싶다. 그리고 라울도 하고 싶다. 그 역할은 딱 내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 (웃음)Q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무대는 어떤 곳인가?나에게 무대는 늘 벅찬 곳이다. 이후로 무대는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사모하게 됐다. 이제는 주어진 거니까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충주 이름 석자만으로 선택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08 / 조회 19,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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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경쾌한 탭댄스의 향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7월 10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남경주, 김영호, 박해미, 홍지민, 최우리, 전예지, 전재홍, 이충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 초연됐다. 작품은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페기 소여’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와 화려한 무대와 경쾌한 탭댄스로 꼽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군무와 28명의 앙상블 배우가 선보이는 탭댄스를 만날 수 있다. 프레스콜은 작품의 1막을 여는 뮤지컬 넘버 ‘Opening’로 시작했다. 극 중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줄리안 마쉬’는 새로운 작품 ‘프리티 레이디’ 제작을 준비한다. 무대 위는 ‘프리티 레이디’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이 한창이다. 이 장면을 위해 남경주와 앙상블이 열연했다. 앙상블은 무대를 가득 채우며 현란한 탭댄스를 선보였다. 경쾌한 탭댄스 리듬은 공연장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이어 ‘페기 소여’ 역의 최우리, ‘빌리 로러’ 역의 전재홍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뮤지컬 넘버 ‘Young and Healthy’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빌리 로러’가 ‘프리티 레이디’ 오디션장에 늦은 ‘페기 소여’를 발견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빌리 로더’는 시골에서 올라온 ‘페기 소여’에게 작업을 건다. 그는 ‘페기 소여’의 재능을 제일 먼저 발견한다. ‘빌리 로더’로 분한 전재홍의 능글맞은 표정이 인상적이다. 이들의 춤은 군무 이상의 매력을 보여줬다. 뮤지컬 넘버 ‘Go into your dance’, ‘Ballet 1’, ‘Lullaby’에 이어 ‘About a quarter’가 펼쳐졌다. 극 중 ‘도로시 브록’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다. 그는 젋은 ‘페기 소여’에게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기로 마음 먹는다. 이 장면은 박해미와 전예지가 연기했다. 무대에 오른 박해미는 이제 막 은퇴를 앞둔 여배우의 모습을, 전예지는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는 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화려한 쇼 이면에 자리 잡은 여배우의 진심 어린 대화는 작품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이번 프레스콜의 마지막은 ‘Bow 3’로 장식했다. ‘페기 소여’ 역의 최우리가 발굴의 탭댄스실력을 뽐냈다. 일사천리로 바삐 움직이는 앙상블의 군무가 잊지 못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화려한 의상, 조명, 발놀림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마지막 순간은 절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07.11 / 조회 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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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최우리 무대는 어떨까, 다시 찾아오는 <브로드웨이 42번가> 쇼케이스
화려한 탭댄스와 함께 펼쳐지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새롭게 구성된 배우진과 함께 내달 막을 올린다. 지난 12일 남경주·김영호 등 올해 공연의 주역들은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작품의 주요 넘버를 미리 언론에 공개했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미국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무명의 코러스걸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라 그 해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고, 2001년 공연된 리바이벌 버전이 다시 토니어워즈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1996년 초연된 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다. 쇼케이스의 첫 무대는 의 앙상블들이 장식했다. 이들은 경쾌한 탭댄스로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고, 이어 페기 소여 역의 최우리와 빌리 로러 역의 전재홍이 함께 부르는 ‘영 앤 헬시(Young and Healthy)’, 남경주의 ‘포티 세컨드 스트리트(Forty-Second Street)’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아래) 전재홍, 최우리올해 에는 김영호·최우리 등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했다. 최근 드라마 에 출연했던 김영호는 남경주와 함께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의 최우리는 지난해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한 신예 전예지와 함께 페기 소여로 분한다.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남경주·김영호·박해미·홍지민·최우리·전재홍은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젊은 시절 극중 안무가 역할로 이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힌 남경주는 “는 뮤지컬계의 고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시대에 공연해도 그 시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꿈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비트, 탭댄스가 담겨 있어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남경주는 "전재홍과 함께 탭댄스 배틀을 보여 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녹슬지 않은 춤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전재홍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의 이충주와 함께 페기 소여를 돕는 빌리 로러 역을 맡았다. (위) 김영호, 박해미, 홍지민(아래) 탭댄스 배틀을 벌이는 남경주, 전재홍올해로 네 번째 도로시 브룩 역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 박해미는 “뮤지컬 제작자로 일해보니 배우는 남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이 역할을 원하는 후배들이 많을 텐데 저를 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홍지민과 함께 한때 최고의 뮤지컬 스타였던 프리마돈나 도로시 브룩으로 분할 예정이다. 도로시 브룩의 넘버 '아이 온리 해브 아이스 포 유(I only have eyes for you)’를 열창한 홍지민은 를 “뮤지컬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홍지민은 “는 뮤지컬 마니아뿐 아니라 누가 봐도 오감의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우리 작품은 주연배우 못지 않게 앙상블이 훌륭하다. 5개월 전부터 많은 땀을 흘리며 발톱이 빠질 정도로 연습해온 앙상블들의 안무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남경주·김영호·박해미·홍지민은 최근 팝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와 함께 ‘42nd 섬머플레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지막 순서로 42nd 섬머플레이의 테마곡 ‘드림 유어 드림(Dream your dream)’을 부르며 모든 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은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6.13 / 조회 8,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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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없으면 공연 안 되죠!” 팔방미인 앙상블 열전
'함께, 동시에(ensemble)'라는 뜻 그대로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화려한 춤과 노래로 무대를 채우는 앙상블은 뮤지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때로는 멀티맨처럼 여러 인물의 연기까지도 소화해내야 하는 앙상블의 실력에 따라 공연의 수준도 천차만별로 달라질 정도. 뮤지컬의 발전에 따라 앙상블의 실력과 중요성도 더욱 커져가는 요즘,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대를 빛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공연에 따라 무술, 탭댄스, 1인 12역의 연기까지 너끈히 소화해내고 있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연기, 몸매, 탭댄스 실력까지 모두 갖춘 팀 “우리 군무는 마치 한 몸처럼 보여야 해요. 그러니 한 명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죠.”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펼쳐지는 탭댄스는 뮤지컬 의 백미 중의 백미. 관객을 순식간에 ‘쇼’의 세계로 끌어버리는 이 현란하고 리드미컬한 군무는, 26명의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탭 능력은, 당연히 최고 수준급이다. 그 중 김상권(34), 유혜련(33)은 탭퍼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배우들로 2010년 공연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서고 있다. 특히 김상권은 2000년부터 탭을 시작해, 국내 몇 안 되는 탭댄스 팀 중 하나인 ‘리드미스트’의 멤버다. “쇼 뮤지컬이다 보니 기본적인 연기, 춤 이외에도 몸매, 얼굴, 탭댄스가 갖춰져야 해요. 오디션 지원 자격부터 ‘탭댄스 가능한 배우’가 조건 중 하나였거든요. 몸매 역시 중요해서 여자 배우들은 연습 때 다이어트를 위해 굶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 열심히 먹어요(일동 웃음). 워낙 무대 위에서 체력소모가 많거든요.”(김상권) 팀타닥 타닥, 빠르고 미세한 탭의 리듬을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이 하나처럼 맞추기 위해서 ‘팀워크’는 필수조건이다. 탭댄스 경력 10년이 넘어가는 배우 유혜련은 “한 명이라도 빠지면 티가 나기 때문에, 단 한 사람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아플 때도 허락 맡고 아파야 하죠”라며 웃어 보인다. “탭을 오래한 배우도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시작한 친구도 있어요. 이 친구들이 정말로 열심히 해요. 자신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두 배 이상 노력하죠.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노력했어요.” 앙상블 배우들은 지난 해 11월 선발돼 탭 기본 레슨부터 준비해왔다. 이 작품의 연습 기간은 5~6개월. 모든 배우들이 ‘이런 연습실은 처음 봤다’ 할 정도로 뜨겁고 열정적이었다. “다른 작품은 길어야 3개월 연습하지만 이번 작품은 6개월을 연습했어요. 탭 댄스 트레이닝만 3개월을 했으니, 그 강도가 굉장히 강한 거죠.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배역에 상관없이 모두 친밀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김상권) 하지만 탭 댄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다 보니 몸 여기 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배우들의 발목엔 항상 파스가 떨어질 날이 없다. “다른 연습실은 먹기 위해 얼음을 얼리지만 우리는 마사지를 하기 위해 준비해요. 다른 작품에선 춤을 많이 추면 어깨, 허리, 팔, 목이 아픈데 우린 발목이 아파요. 하지정맥류가 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습 끝나자마자 발목을 식혀주지 않으면 안 되죠.”(유혜련) 연기, 노래, 춤, 탭댄스까지, 앙상블 팀을 표현하는 한 가지 단어는 ‘팔방미인’. 특히 순박한 시골 처녀 ‘페기 소여’가 스타 배우의 꿈을 이뤄간다는 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닌 걸 알기에 더욱 즐겁게 무대에 서고 있다. “꼭 스타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에요.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하게 무대에 서서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유혜련, 김상권)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 집합! 누가 봐도 경호원 팀 제대로 각 잡힌 안무와 무술로 작품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는 뮤지컬 의 앙상블 군단. 아마도 평균 신장과 근육량(?)은 국내 뮤지컬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스무 명의 최정예 요원들은 경호원이 등장하는 특별한 소재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정장을 입고 안무 오디션을 보는 등 독특한 관문을 통과한 재주꾼들이다. 팀그 중 연습 때 장유정 연출이 수시로 찾아 팀 내 자문위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김기영(33) 배우는 합기도 3단의 실제 경호원 출신. 대한경호협회 13기 수료에, 해병대 제대 후 청와대 경호실 및 경찰특공대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는 그는 심한 어깨 부상 후 자신을 되돌아 봐 뮤지컬 배우로 새 길을 가기 시작했다. “특수 용어나 경호 시범 때 실제로 사용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 했어요. 2막의 ‘꽃’ 장면에서 3단봉 안무는 꼭 했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끝까지 설득을 했는데 멋있는 장면으로 탄생해서 참 뿌듯해요.”(김기영) 남자 배우들 중 막내로 “열정이 하늘을 찌른다”고 선배 배우들이 극찬한 올해 스물 다섯 살의 심재는 태권도를 전공하고 있는 휴학생이자 대학교 2학년 초까지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꼽았던 ‘꽃’ 장면에서 날렵한 발차기를 선보이는 자가 바로 그다. “초등학생 때는 4년간 기계체조를 했고, 중간에 육상도 했어요. 팀의 스윙까지 맡고 있죠. 태권도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데뷔하게 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뮤지컬이 너무 좋더라고요. 에서 제 특기를 더 많이 살릴 수 있어서 좋아요.”(심재) 남자는 키가 177cm 이상, 여자는 165cm 이상이어야 오디션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장유정 연출이 “누가 봐도 딱 경호원 같아 보이는 사람”을 뽑았다지만, 생김새와 특기만으로는 무대를 탄탄하게 채울 수는 없다. ‘월급 타면 꼭 뮤지컬 표를 사서 봤다는’ 최성환(33) 배우는 롯데월드 페이스 팀으로 화려한 가장 퍼레이드를 선보이다 스물 여덟 늦깎이로 동경의 무대였던 뮤지컬에 뛰어든 경우. 지금은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 현재 의 ‘배우 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연습 때 텐투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텐 투 일레븐이었어요. 극장 근무하시는 분들이 퇴근해야 하니까 어서 우리들보고 빨리 집에 가라고까지 했죠.(웃음) 창작은 만드는 게 너무 힘든데 참 재미있어요. 배우 개개인의 아이디어도 수렴이 되고, 그게 무대에 올라가면 그 희열도 크죠.” 경호원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젊은 청춘들임을 보여주는 ‘나의 노래’ 장면에선 여자 관객들의 동공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거대한 근육질의 다부진 남자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개구쟁이 같은 춤을 추는 그 장면 역시 김기영을 비롯, 몇몇 배우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던 춤이 그대로 무대까지 간 경우다. 일사불란하고 절도 있는 움직임과 웅장한 노래로 무대의 카리스마를 빚어내고 있는 동시에 유연한 웃음과 연기로 의 윤활유가 되는 것이 바로 이들의 몫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 사실 많지 않기 때문에, 배우의 한 사람으로 에 너무 참여하고 싶었어요.(최성환) 경호를 했었으니 이 작품이 정말 딱이다, 했죠. 여러가지 실질적인 도움도 될 수 있어 보람이 크고요.(김기영) 출연하지 않는 장면도 어느 날은 드라마 중심으로 어느 날은 안무 중심으로 매번 무대를 지켜보는데, 볼 때 마다 재미있고 새로운 매력이 있는 작품이 인 것 같아요.(심재)” 여자 배우의 수도 적을 뿐더러 역할도 ‘신비의 여인’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팀이 남자 배우들이 와글거리는 살짝 군대 분위기도 난다는 은, 김기영 배우가 뚝심 있는 아버지 역할로, 최성환 배우는 다독이는 어머니 역할로 기둥이 되고, “열정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 밥도 많이 먹는다”는 심재를 비롯해 수 많은 배우들이 이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친다. 우렁찬 그 소리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실력파 배우 대거 포진1인 10역도 거뜬히 소화하는 팀 "선배님들한테 발레 수업도 받고, 노래가 안되면 성악 전공하신 선배님한테 가서 물어봐요. 팀에 저희 학교 교수님이 세 분이나 계세요."(조윤혜) "웬만한 분들은 저희 나이만큼 무대에 서 오셨던 분들이에요. 다른 공연에선 주·조연을 맡으실 분들이 같이 공연을 받쳐주고 계시니까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빈틈없이 공연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서진욱) 오디션 기간만 7개월, 200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앙상블 팀에는 화려한 경력과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이 가득 포진해 있다. 카메론 매킨토시를 비롯, 영국 현지의 제작진이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한 오디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앙상블 중에서는 단 둘이서만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서진욱(23)과 조윤혜(21)는 ‘매회 줄타기를 하는 것 같았던’ 당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팀"9차까지 오디션을 봤는데, 이전에 봤던 오디션과는 전혀 달랐어요. 레슨을 받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는 ‘왜 그렇게 고생을 시켰을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9차까지 오디션을 보면서 컨디션 관리를 계속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매일매일 두려워서 회사에 전화를 스무 번씩 한 것 같아요(웃음).”(서진욱)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된 연습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영국 스텝들의 지도로 진행된 연습은 언론에도 극히 일부분만 공개될 정도로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워낙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돼온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스텝들이 원하는 것이 명확했고, 우리에게 연기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요구하는 것이 많았어요.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더 에너지를 내 달라고, 더 거칠게 표현하라고 했어요.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어요."(서진욱) “그래도 분위기는 좋았어요. 다들 힘들게 뽑힌 만큼 함께 한다는 동료애가 끈끈했거든요.”(조윤혜)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을 제외한 의 모든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주요 역할 외에도 평균 열 명 이상의 역할을 번갈아 가며 소화해야 한다. 그만큼 앙상블 한 명 한 명에게 요구되는 연기적인 역량도 크다. 서진욱의 경우 마리우스 역의 커버도 함께 맡고 있어서, 하루도 긴장을 풀 날이 없다. "저는 열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데, 그 인물들 사이에 차이를 만드는 데 고민이 많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 속의 디테일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서진욱) “’Lovely lady’를 부를 땐 창녀를 연기해야 되는데, 처음엔 힘들었어요.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함, 처절함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고요.”(조윤혜) 의 또 다른 특징은 전기간 모든 배역이 원캐스팅으로 진행된다는 것. 주 7회 이상 무대에 올라야 하는 배우들 모두 체력관리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술을 좋아하는 선배님들도 다 금주 중이에요(웃음). 원캐스팅이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연을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서진욱) 무려 '교수님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며 싱글벙글, 자부심이 가득 담긴 웃음을 연신 터뜨린 이들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최연소 앙상블인 조윤혜는 코제트를 뽑기 위한 추가 오디션에서 3차만에 최종 합격했고, 서진욱은 마리우스 역으로 거의 최종까지 물망에 올랐다. 을 통해 배운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두 신인배우는 첫 오디션에서의 두근거림을 그대로 간직한 채 무럭무럭 성장하는 중이다. "사람들 마음에 오래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제가 기억되는 게 아니라 제가 무대 위에서 전한 울림이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 계속 요동치고 지속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서진욱) "저는 관객들과 같이 느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관객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조윤혜) 글: 플레이디비편집부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03 / 조회 2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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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려하고 멋지게! 업그레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 개막
“더 화려하고 멋진 안무, 탭 댄스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화려한 브로드웨이 무대의 스타를 꿈꾸는 당차고 매력적인 아가씨의 성장기, 뮤지컬 가 지난 11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 예정인 신작 뮤지컬 준비과정과 그 속에서 스타의 꿈을 키워가는 코러스 걸들의 모습이 신나고 경쾌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 이후 흥행 속에 리바이벌 공연을 거듭한 바 있다. 2000년대 들어 국내에서도 내한,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온 이 작품은, 2009년부터 공연을 이끈 한진섭 연출이 이번에 더욱 강렬한 탭댄스를 준비했음을 강조했다. 과거 옥주현, 임예영, 바다, 방진의 등의 배우들이 거쳐간 주인공 페기소여 역에 신인 두 명을 선발한 것도 눈에 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페기소여 정단영은 올해 10년 차 앙상블 배우로 2004년엔 이 작품의 앙상블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페기 소여_정단영, 빌리 로러_전재홍줄리안 마쉬_ 박상원“뮤지컬 10년 만에 첫 주인공이라 오디션 발표 후에도, 연습 중에도 ‘내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무척 벅차고 감격적이다. 이번 작품은 탭 댄스가 굉장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정단영) 또 한 명의 페기소여 전예지는 어린시절 에 출연했으나 성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연습 시작할 때 고등학생이었으나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녀 역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도로시 브록_ 김영주페기 소여_전예지, 줄리안 마쉬_박상원, 빌리 로러_ 이충주2009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악명과 함께 명성도 높은 브로드웨이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변신하는 박상원은 “팀 내 가장 연장자인만큼 좀 더 줄리안 마쉬에 빙의 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고, 함께 줄리앙 마쉬 역을 맡은 남경주는 “연습을 안 하거나 리듬을 이해 못하면 다 티가 나기 때문에 탭 댄스 뮤지컬은 거짓말을 못한다”며 5개월 간의 연습 후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 더욱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예전만큼 명성은 없지만 여전한 뮤지컬 스타 도로시 브룩 역에는 박해미, 홍지민, 김영주가 번갈아 나서며, 꿈 많은 페기 소여를 토닥여 주는 뮤지컬 배우 빌리 로러 역으로 전재홍과 이충주가 변신하고 있다. 줄리안 마쉬_ 남경주도로시 브록_홍지민, 페기 소여_ 전예진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한 여자와, 스타 탄생이 필요한 브로드웨이 백스테이지의 광경이 신나는 탭댄스와 화려한 조명 속에 펼쳐지는 뮤지컬 는 오는 6월 30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7월 9일부터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16 / 조회 10,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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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 담은 정통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박상원·박해미
무대를 향한 배우들의 열정, 그리고 냉정한 쇼비즈니스의 생리를 간명한 스토리에 담아 화려하게 펼치는 뮤지컬 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3일, 이 작품으로 이미 수십여 번 무대에 오른 바 있는 박상원·박해미를 만났다. 박상원은 신인배우 페기 소여를 스타로 키워내는 냉철한 연출가로, 박해미는 노회한 여배우 도로시 부록으로 또 한차례 분할 예정이다.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모든 이야기는 에서 시작해 로 늘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바래지 않은, 작품을 향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자리였다. 여느 20대 배우들 못지 않게 밝고 건강한 두 배우의 기운 때문일까,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벌써 여러 차례 출연하고 계신 작품인데요, 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박상원 : 줄리안 마쉬가 굉장히 나와 맞는 역할이에요. 나는 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요. 가장 뮤지컬다운 작품이고, 무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 실제로 내가 30여년전에 에서 페기 소여와 비슷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더욱 남다르고 가슴에 와 닿죠. 줄리안 마쉬의 대사도 사실 모든 배우들에게 하는 대사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굳이 배우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미래를 향해 뛰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단순히 드라마를 즐길 수도 있지만, 공연을 보고 나서 돌아갈 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어야 하잖아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힘과 재능, 젊음을 펼치고, 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걸 줄리안 마쉬가 제시하고 안내하는 거에요. 박해미씨는 어떠세요? 2004년 공연을 포함해서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죠. 박해미 : 아무래도 새로운 얼굴들이 오니까 분위기가 다르죠. ‘어, 이 배우들은 이런 식으로 하네, 다른 매력이 있네’ 생각하게 돼요. 몇 번 했던 작품이지만 신선함이 더해졌어요. 이왕이면 줄리안 마쉬도 좀 더 젊어졌으면 좋았을 텐데(웃음). 장난하는 거야. 앞으로 60, 70까지도 할 수 있을 거에요. 박상원 : 줄리안 마쉬는 점점 나이를 먹어서도 어울리는 역할이에요. 그리고 요즘 한국 공연계에 50대, 60~70대 배우가 없거든. 앞으로는 극 속에서 에너지를 갖고 60~70대를 연기할 수 있는, 실제 그 나이대의 배우들이 있어야 해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앤드에 가면 몸짓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70대 배우들이 있거든요. 줄리안 마쉬는 앞으로 10년 후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해미 : 도로시 브록은 여기까지가 끝인 것 같아요. 더 나이를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이제까지 즐겁게 편하게 공연을 했지만,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제 후배들한테 넘겨야죠. 제 양심이 그렇게 소리를 쳐요(웃음). 박상원 : 그럼 박해미를 보기 위해선 이번 공연을 꼭 봐야겠네.(웃음) 실제로는 이미 끝났는데 박해미라는 배우의 힘으로 아직까지 무대에서 활화산처럼 쏟아낼 수 있는 거죠. 내가 볼 때는 앞으로 몇 년은 더 해도 돼. 실제 두 분은 극 중 캐릭터와 닮았나요? 박상원 : 배우가 역할을 표현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박상원을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가는 것, 하나는 캐릭터를 박상원화 하는 것. TV에서는 두 번째가 쉽고, 무대에서는 나를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겨요. 뮤지컬의 경우에도 나를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배우들의 이야기,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얘기기 때문에 특히 더 동화되는 것 같아요. 마치 내가 줄리안 마쉬인 것처럼. 줄리안 마쉬가 페기한테 얘기하는 것들이 내가 연습실에서 후배들한테 하는 얘기일 수도 있거든요. 너의 젊음을 마음껏 펼쳐라, 열심히 해야 된다, 그러니 이질감이 없다는 거죠, 그러나 실제 연극에서는 나를 버리고 또 다른 인물을 창조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죠. 저번 연극 에서 지적장애인을 연기한 것처럼. 해미씨도 그럴 거에요. 여배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죠. 그런데 딱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도로시 부록처럼 도도하거나 거만하지 않다는 것. 박해미 : 천만다행이죠.(웃음) 탭댄스 장면도 기대돼요. 경쾌하고 후련한 느낌이 들거든요. 박상원 : 그 탁, 소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열정을 그대로 전해주잖아요. 발끝과 무대가 만나서 만드는 그 소리는 북소리와도 또 다르고, 드럼소리와도 또 다른 하나밖에 없는 소리 같아요. 평소에는 잘 쓰지 않던 발을 맞춰가면서 내는 그 소리에서 굉장한 열정과 땀을 느낄 수가 있어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의 숨을 못 쉬게 압도하는 거죠. 우리 앙상블이 5개월 전부터 탭댄스를 연습하고 있어요. 이렇게 연습기간이 긴 작품은 아마 없을 거에요. 연습부터 공연기간까지 7~8개월의 땀과 열정이 다 묻어 있는 작품이에요. 이번에 페기 소여를 연기할 정단영, 전예지씨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요. 박해미 : 정말 기대돼요. 그 친구들도 실제 무명이니까, 가 그들한테 극중에서처럼 일약 스타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기도 하고 한편 부럽죠. 젊은 나이에 알려진다는 게. 아무튼 기대가 돼요. 둘 다 잘하고 있어요. 박상원 : 어떻게 보면 오히려 페기 소여와 더 잘 맞는 거죠. 페기 소여는 이미 알려진 스타는 할 수가 없는 역할이에요. 탭댄스도 잘 해야 하고 노래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지명도만으로는 캐스팅될 수가 없어요. 그야말로 드라마의 내용처럼 무대를 통해서 진짜 스타로 거듭날 사람만 오는 거죠. 준비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배역이에요. 그래서 더 진짜 같죠. 이번에 단영이나 예지가 잘 해낼때는 정말 페기 소여가 탄생하는 거니까. 줄리안 마쉬의 대사 중에 '내일 밤은 코러스걸 하나가 죽거나, 주연 스타가 태어난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번 공연이 끝나면 정말로 코러스걸 한 명이 사라지거나 주연 스타가 태어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거에요. 잊혀지거나, 스타가 되거나. 두 분의 데뷔작이 같아요, 로 데뷔하셨죠. 박상원 : 내가 를 할 때는 대한민국에 몇 년간 뮤지컬이 그 작품 하나밖에 없었어요. 우리 팀이 5~60명이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렸어요. 대학교 1학년이었으니까. 추송웅, 김도향, 윤복희, 유인촌씨 사이에 껴서 내가 빌라도를 한 거에요. 그 때 조안무도 하고, 1인 다역을 맡아서 공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유인촌 형이 방송출연 때문에 공연을 못 하게 돼서 난리가 났어요. 그랬는데 의 애니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상원이가 하면 될 거야' 한 거죠. 그래서 제작진이 나한테 연락을 했는데, 그 때는 집전화도 없고 핸드폰도 없으니까 연락이 안 되다가 공연 3일 남겨놓고 얘기를 들은 거죠. 물론 그 때도 노래, 대사 다 알고 있었지만, 3일 동안 정말 밤새다시피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갔어요. 그렇게 해서 군대 가기 3일 전까지 105회 중에서 서른 몇 회를 빌라도를 한 거에요. 에서도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 있으세요? 박상원 : 매 공연마다, 마지막 공연에서 대사를 만들어서 해요. 공연이 다 끝나고 페기까지 다 나간다음에 맥하고 앤디가 나오면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하면 수고들 했어,라고 말하고 걔네 나가면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시즌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 대사를 내가 마음대로 바꿔요. 한 번은 '수고들 했어 이리들 와봐'라고 했고,(웃음) '정말 수고들 했고, 너희들이 없었다면 이 공연은 못 했을 거야. 줄리앙 마쉬가 너네를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줘' 라고 하기도 했고. 사실은 박상원으로서 배우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죠. 이번에도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렇게 할 거에요. 이 극을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피땀흘려 연습하는 그 자체가 스토리거든요. 여러가지로 이 작품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고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요즘 창작뮤지컬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잖아요. 뮤지컬계 선배로써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박해미 : 너무 좋죠. 이렇게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 그 중에 뭔가 하나는 잭팟을 터뜨리겠죠. 창작뮤지컬이 처음부터 잘 되기는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보통 유명연예인을 캐스팅해서 공연하잖아요. 근데 작품 내용은 완성도에서 많이 떨어지거든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과정을 뛰어넘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창작뮤지컬이) 자꾸 나오면 나올수록 좋은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데서 뭔가 나오기는 힘들거든요. 여러 가지가 나오고 모방 속에서 또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거니까. 제자나 후배들이 고민상담을 할 때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시나요? 박상원 : 워낙 다양한 아이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아요.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방황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다 혼돈 속에서 그냥 가는 거죠. 그 자체를 즐기고 또 이겨내면서. 그 외에는 없죠. 박해미 : 인생이 다 똑같지 않나요? 쑥쑥 수월하게만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요. 다들 힘든데. 저는 특히 뮤지컬은 재능이 없으면 일찍 그만 두라고 해요. 열정 하나로 매달리지 말라고. 취직 때문에 고민하는 배우들 많잖아요. 배우들이 4대 보험 받아가며 취업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 경제적인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다들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끈기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재능이 없다면 아까운 청춘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괜히 고민하지 말고 빨리 털고 일어나서 장사를 하든지 다른 것을 하라고. 박상원 : 이건 내가 해미랑 생각이 다른데, 큰일났다(웃음). 재능이 없으면 미친 듯 열심히 하는 재능이라도 있으면 돼요. 해미 같은 경우는 재능이 있는 친구에요. 나는 내가 생각할 때도 조건이 안 좋고 재주가 없는 사람인데, 지금 이만큼이나마 하는 건 남들보다 몇 배는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로 난 그거 외에는 없어요. 노력해서 이 바닥에 끝까지 남아있으면 된다고 봐요. 사실은 같은 얘기 일 거에요. 내 얘기도 맞고, 해미 얘기도 맞고. 박상원씨는 박앤남공연제작소를, 박해미씨는 해미뮤지컬컴퍼니를 운영하고 계시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박상원 : 지금 작품들이 쭉 레이아웃 돼 있어요. 그 때 말할게(웃음). 뮤지컬도 있고, 정극도 있고, 대학로 프로젝트, 제작비를 적게 들이고 제자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젊은 연극도 있고,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노드라마도 있어요. 저와 맞는 나이대의 이야기를 하나 준비 중이에요. 박해미 : 배우로서도 욕심이 있지만 저는 더 큰 욕심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일을 많이 저지르는 편인데 내가 지금 여력이 된다면 아직 젊으니까 뭐라도 도전하고 싶어요. 창작 뮤지컬에 대한 욕심도 있어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 같아요. 소명의식, 책임감이 있지 않으면 창작은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는 거기에 대한 도전을 꿈꾸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고, 올해 안에는 뭔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저한테 배우로서 무대에 계속 설 수 있는 힘을 주고, 경제적으로도 창작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거든요. 저는 설앤컴퍼니도 너무 좋아해요. 친정오빠처럼 저의 여러 가지 것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인간적인 곳이거든요. 뮤지컬 바닥이 워낙 쉽지만은 않아서 작품도 보고 회사도 보다 보면 쉽게 출연결정을 할 수가 없는데, 설앤컴퍼니에서 얘기가 나오면 웬만한 건 무조건 해요. 제가 창작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서 고마움이 있어요. 5년, 10년 뒤 그려지는 스스로의 모습이 있다면? 박상원 : 아주 선명해요. 아마 지금의 모습과 거의 다름이 없을 것 같아요. 똑같을 것 같아요.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갈 것이고, 공연을 준비하고, 드라마를 준비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있을 것이고, 공연도 열심히 만들고. 박해미 : 저도 별 다른 건 없을 것 같아요. 하고자 하는 것을 지금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건 없을 것 같아요. 건강만 유지된다면. 마지막으로 관객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박해미 :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하는 거죠.(웃음) 굳이 앞자리가 아니어도 충분히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으니까 좌석에 상관없이 어느 자리에서라도 함께 하셨으면 해요. 박상원 : 는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고, 추구하는 주제가 굉장히 선명하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도 작품이 무얼 얘기하고 있는지 잘 아실 거에요. 탭댄스가 주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충동과 화려한 무대가 주는 볼거리, 또 노래가 아날로그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 멜로디도 좋고. 그래서 엄마와 딸, 전 가족이 같이 감상해도 지루하지 않을 공연이에요. 또 요즘 뮤지컬이 공연계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가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한 궁금증도 다 풀 수 있을 거에요. 박해미 : 예전부터 느꼈지만 를 너무 사랑하세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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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꺼내 보아요
뮤지컬 가 지난 13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티아라 뮤직비디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이번 작품엔 그룹 티아라의 지연, 효민, 소연을 비롯해 박해미, 장혜진, 이장우, 런 등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30년 전, ‘롤리폴리 시스터즈’를 결정해 꿈을 나눴던 여고생들이 중년의 여인들이 돼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다. 부유한 환경에서 가수를 꿈꾸던 영미는 밤무대를 전전하는 가수가 됐고, 오락부장이었던 자현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어릴 때와는 많이 닮은 듯, 달라진 모습으로 만난 이들은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30년 전 가장 화려한 시절을 떠올린다. 는 작품의 복고 컨셉트에 맞춰,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련한 추억과 그때 그 시절 팝송을 버무린다. 스티비원더(Stevie Wonder) 의 ‘Yester me yester you Yesterday’, 셀린디온의 ‘Power of love’, 디온 워윅(Dione Warwick)의 ‘That’s what friends are for’ 등 주옥 같은 노래들이 귀를 사로 잡는다. ‘나는 가수다’에서 깊이 있는 음색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혜진은 첫 출연인 이 작품에서 중년이 영미역으로 분했다. 아직 어색해 보이는 연기이지만 그가 부르는 ‘Power of love’에는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티아라의 효민과 소연 역시 극에 무리 없이 적응해 어린 주영과 현주를 연기한다. 7~80년대 학창시절 보낸 이라면 누구나 추억을 떠오르게 할만한 익숙한 장면들도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는 오는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나이트클럽에 모인 친구들 여기서 추는 춤은 따로 있다 과외선생 영민(런), 클럽 사장 딸 현주(소연), 클럽 상무(윤영준) 무지개파 리더 한주영(효민)과 영민의 운명적인 만남 첫 사랑 이야기 해주세요~ 30년 후에 열어보자. 우정을 쌓아가는 여고생들 사랑에 빠지는 주영과 영민30년 후 주영의 장례식장에 모인 친구들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티아라 멤버 효민, 소연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1.20 / 조회 1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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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티아라, 박해미 등 "7080 추억 속으로"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선보이는 뮤지컬 가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는 지난해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복고열풍을 불러일으킨 노래와 티아라 멤버의 출연, 그리고 7~80년대 인기팝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고교시절 꿈을 함께 한 친구들이 30년이 지난 후 재회하는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7~80년대 정취를 보여준다. 티아라 소연, 효민 "첫 뮤지컬입니다"티아라 멤버 지연, 효민, 소연은 각각 어린 시절 주영과 현주 역을 맡았다. 어린시절 오현주 역을 맡은 소연은 “저희 음악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제작돼 영광”이라며 “고등학교 때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연과 함께 어린 시절 주영 역을 맡은 효민은 “연습 시기에 ‘크라이 크라이’ 활동을 병행해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공연할 땐 ‘러비더비’로 티아라 활동을 이어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대신 이동 중이나 대기실에서 멤버들과 연습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해미, 장혜진 "중년의 현주 역을 맡았어요"중년의 현주 역은 박해미와 장혜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박해미는 “창작 뮤지컬은 우리 이야기이기 때문에 연기하기도 편하고 관객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편하다”며 “에선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 얼굴과 이름을 분장을 벗겨 놓으면 잘 모르는데, 지금 우리팀을 다 안다”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장혜진에게 이번 작품은 첫 뮤지컬. 그는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뮤지컬은 노래뿐 아니라 춤, 연기가 필요한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춤과 연기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런, 김재희, 장혜진, 효민, 소연, 윤영준이외 남자 주인 공 김영민 역은 그룹 부활의 전 멤버 김재희,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장우, 가수 런이 중년 영민, 어린 영민 역할을 맡았다. 뮤지컬 는 1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1.06 / 조회 2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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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부활 전 보컬 김재희, 김태원 자필 편지 공개
뮤지컬 ‘롤리폴리’가 1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부활 전 보컬로 활동했던 김재희는 이번 무대를 통해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기자간담회에서 17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에 대해 그는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 17년이라는 시간은 아이가 태어나서 고등학생이 될 시간이다. 가수로 17년 동안 한 번도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것은 외롭고 괴로운 시간이었다. 지금은 쉬는 기간이 뮤지션으로서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날 김재희는 김태원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치며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 담긴 메모를 직접 읽어주기도 했다. 김재희는 “‘비상은 고독의 창조이자, 완성은 기다림에 비례하며, 배려라는 통로를 거쳐야 설렘이라는 입구를 만난다. 그곳에서 이루어짐이라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다. 초조해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롤리폴리’는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이전까지 유행했던 팝 음악을 개사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티아라의 지연, 소연, 효민을 비롯해 박해미와 장혜진, 연기자 이장우, 윤영준, 전 부활 보컬 김재희, 가수 런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5 / 조회 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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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티아라, 장혜진 복고 뮤지컬에 함께 선다
걸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가 내년 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함께 어울렸던 여고생 ‘롤리폴리 시스터즈’가 재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스티비 원더, 마돈나, 딥 퍼플 등이 부른 7, 80년대 인기 팝송들과 허슬, 디스코 등의 복고댄스가 어울리며 이들의 30년 전 추억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지연, 효민, 소연이 고교생 주영과 현주 역을 맡았으며,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가수 장혜진과 박해미 등이 중년의 롤리폴리 멤버들로 분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배우 서지훈을 비롯 에 출연한 런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과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이장우가 명문대 영문과 재학생으로 롤리폴리 멤버인 주영과 사랑에 빠지는 젊은 김영민 역을 번갈아 맡는다.
‘우리들의 청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한진섭 연출의 뮤지컬 는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2.28 / 조회 10,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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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섹시한 고양이 에녹, 정민을 만나요~
온 마을에 페로몬을 마구 발산하며 암고양이들을 홀리는 섹시한 매력덩어리 럼 텀 터거. 젤리클볼이 한창 열리고 있는 샤롯데씨어터에 멋진 고양이 두 마리(?) 에녹과 정민이 등장했다. 야옹~은 아니지만 와우~, 어머나~가 수줍게 터져 나왔던 팬들과의 만남에서 짙은 분장과 타이트한 의상에 꽁꽁 숨겨졌던 두 남자의 속내가 서서히 밝혀진다. 에 구속 된, 구속 받기 싫은 두 명의 반항 고양이 올해로 초연 30주년. 전 세계에서 여전한 환호 속에 명작의 빛을 내고 있는 뮤지컬 가 2008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럼 텀 터거 역으로 젤리클볼에 합류한 에녹과 정민의 ‘터거 라이프’가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Q. 럼 텀 터거를 맡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에녹: 크게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오디션에서 춤을 먼저 봤는데 워낙 잘 추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아, 내가 올 곳이 아니구나’ 했거든요.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언더인가? 커버로 뽑혔나?’하고 의심스러웠어요. 나중에 분장하고 옷을 입어보니까 아, 지금 터거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민: 2008년에 터거 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그 땐 떨어졌죠. 진우씨가 엄청 준비를 많이 해오고 열심히 잘 하더라고요. 아, 진우가 해야겠구나, 했었고 또 그 때는 자신감도 없었고요.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역이었는데, 이번 오디션에서는 다행히 좋게 봐 주셨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같이 하는 사람이 누굴까 걱정했는데 녹이 형이어서(웃음) 다행이다, 했어요. Q. 둘의 럼 텀 터거는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정민: 잘 놀자, 생각했어요. 공연하면서도 자신에게 없는 부분들을 채워가려고 하는 경향이 배우들은 다 있거든요. 극중에서 비중이 크지 않아도 럼텀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많이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그런 극단적인 부분을 좀 가져가 보자, 하고 있어요. 에녹: 30년이나 된 작품이고 수 많은 럼텀이 지나왔으니까 연출님이 ‘럼텀’하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으세요. 초반에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출님이 원하시는 게 이런거구나, 하고 깨닫고 있어요. 젤리클 사회에서, 이 작품에서 럼텀에게 요구하는 게 이런 거구나, 하면서 맞춰가죠. Q. 타이즈 의상(웃음), 몸매 관리 어떻게 하세요? 정민: 타이즈 자체가 쫀쫀해서 꼭 보정 속옷 같아요.(웃음) 에녹: 그 옷을 입으면 신기하게 배에 힘이 들어가고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공연이 워낙 어렵잖아요, 저희들도 살이 많이 빠졌는데 다른 고양이들도 정말 엄청 많이 먹는데도 몸무게가 계속 빠져요. “아이라인 그리기 정말 힘들어요” Q. 배우들이 스스로 분장하잖아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없으셨나요? 에녹: 연습 끝나고 분장을 배우는 시간이 따로 있었어요. 특별한 기술을 가르쳐 주기 보다는 이런 모양대로 그리세요, 하는거죠. 아이라인 그리는 게 정말 힘들어요. 정민: 역대 터거들 사진 사진을 주셔서 한번씩 그대로 해보고 자기와 어떤 게 제일 잘 맞는지 봤어요. 근데 그런 것 보다는, 그날 분장이 좀 잘 됐어, 선이 잘 그려졌어, 그러면 그걸로 하자, 그러시고.(웃음) 지금은 결국 내가 그리기 쉬운 것의 종합판이에요.(웃음) 지금은 40분 정도 걸리는데, 처음엔 2시간은 그렸던 것 같아요. 화장 잘 되면 아, 기분 좋고.(웃음) Q. 공연 중에 객석으로 가서 관객과 함께 춤 추잖아요. 관객 선정 기준이 따로 있으신가요? 에녹: 나가기 전에 객석을 보고, 제일 재미있게 보시는 분을 찍죠.(웃음) 어떤 경우 굉장히 쑥스러워하시거나 불쾌해 하실 때가 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은 안 그러시거든요. 정민: 한 번은 관객과 춤을 추다가 다른 분하고 눈이 마주쳐서 전의 관객을 버리고 그 다음 분에게 가서 춤을 췄는데, 공연 끝나고 생각해보니 기분이 엄청 안 좋으실 것 같더라구요.(웃음) 가끔 미적미적 하시는 분 만나면 마음이 조급해 질 때도 있어요, 아, 조금 있으면 무대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하고요.(웃음) 고양이? 사람? 우린 누군가요~Q. 공연 시작할 때, 쉬는 시간에도 객석에 와서 놀고 그러시는데.(웃음) 정민: 관객과 만날 때 가장 크게 느끼는 건 극단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거에요. 어떤 분들은 저희를 사람으로 보시는데, 한 배우는 객석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대요. 그 분이 “어! 누구야”하고, 나중에 “좋은 연기 부탁해” 그러셨다는.(웃음) 에녹: 반대로 너무 고양이로 보실 때도 있죠. 만지고.(웃음) 며칠 전에는 여성분이 제 엉덩이를 풀 파워로 때리는데 깜짝 놀랐어요. Q. 맡고 싶은 다른 고양이 역할을 꼽는다면요? 에녹: 그리자벨라요. 그리자벨라는 한 시간 동안 몸 풀고 집중하고 있다가 메모리 부르고 들어가고, 다시 집장하고 있다가 나와서 노래하고, 이런 식이거든요. 그게 결코 쉬운 게 아닐 뿐더러 정서를 지금 공연에 맞춰 유지하고 있다가, 그것도 불편한 감성을 갖고 나와서 노래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리고 소리 하나에 삶이 녹아 있잖아요. 나이 들면 꼭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요. 정민: 저는 미스토팰리스요. 지금도 장난으로 미스토팰리스 하는 배우가 아프다고 하면 “아파? 나 준비되어 있으니까 쉬어”라고 하는데.(웃음) 춤 추는 걸 워낙 좋아해서 20살 때부터 춤만 추고 다녔거든요. 를 처음 볼 때도 저런 역할 진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이제는 안 춘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해 보고 싶은 역이에요. Q. 를 보는 방법, 워낙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꼭 하나 알려주신다면? 에녹: 고양이들이 워낙 많고 개성이 넘치는데, 이 작품에 어떤 고양이들이 나오고 어떤 이야기인지 후기나 내용을 미리 읽거나 알고 오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19 / 조회 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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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그리자벨라의 메모리 기대하세요"
뮤지컬 에 등장하는 수 십 마리의 고양이들 중, 그리자벨라는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한 때 고양이 세상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 그녀는 늙고 외로운 고양이. 다시 돌아온 그리자벨라가 회한과 용서를 담아 부르는 ‘메모리’는 의 가장 강렬한 순간으로 꼽히곤 하다. 이 ‘메모리’를 이번엔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맡았다. 그리자벨라 인순이 뮤지컬에 콘서트, ‘나는 가수다’까지, 좋은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행복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정리해가면서 일하고 있다. 모든 게 때가 있는데,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1년 후엔 나를 다시 불러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자 생각했다.박해미 는 메모리만 부르면 되는 줄 알았다. 편하겠구나 싶었는데 오프닝부터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과 춤을 춘다. 속았다 싶었다(웃음). 1년 전부터 이 작품을 하자고 제의를 주셨고, 저를 인정해 주는 분에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올인한다. 홍지민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이 겉으로 많이 드러나는 캐릭터였다며 그리자벨라는 내면에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자존감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 고민은 계속 될 것 같다. 홍지민, 인순이, 박해미“나만의 강점?” 홍지민 솔직히 두 분에 비해 내공, 연륜,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나는 가장 어리고 젊다(웃음). 가장 열심히 하고 있고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두 분이 100번 노래 부를 때, 전 1000번 부를 거다. 인순이 경쟁력이라고 할 건 없고, 메모리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 저 역시 메모리만 부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내면 연기가 필요했다. 노래도 폭발성과 절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위를 어떻게 맞출 지가 관건이다. 박해미 (홍)지민씨는 무대에 섰을 때 에너지와 포스가 있어서 분명 본인만의 그리자벨라가 있다. 인순이 선배님은 연출가가 무슨 말을 해도 즉각 알아들으실 정도로 인생을 아신다. 과거 우리가 봐왔던 인순이란 사람의 외향적인 모습은 절대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저는 잘 모르겠다. 전 워낙 섹시하기 때문에(웃음). 방송에선 만날 엄마로만 나오니 무대에서 마음껏 표출할 생각이다. 뮤지컬에 오르는 이유 인순이 가수들은 같이 하는 게 거의 없다. 영광도 혼자, 실패도 혼자다. 분장실에서도 무대 위에서도 혼자다. 뮤지컬은 여럿이 같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러면서 한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그런 게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홍지민 뮤지컬이 정말 좋다. 무대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공간이다. 연습량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간이라 한 치의 거짓이 통하지 않는다. 원래는 소심하지 않았는데 무대에 설수록 점점 소심해져 간다. 이걸 극복하는 건 연습 밖에 없다. 박해미 무대에선 숨이 끊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성스러운 곳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그런 부분들이 인정을 받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두 분(인순이, 홍지민)은 연습벌레라 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한다. 전 그런 면에선 게으른 편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걸 공부했다. 홍지민 이 언니(박해미)는 집에서 연습하는 게 틀림없다(웃음). 무대에 올라가면 180도 달라진다. 박해미란 배우의 카리스마에 또 한번 감당을 못할 것 같다. “메모리는…” 홍지민 세 명 다 메모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굉장히 크다. 무대에 서 있는 분량에 비해 노래가 차지하는 분량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말로 개사된 노래를 부르면서 이렇게나 부르기 힘든 노래인가 좌절도 했다. 그냥 지르는 게 아니라 노래를하면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어렵다. 가창력이 뛰어나도 완급조절을 어느정도 해야하는 지도 고민이고, 이건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 같다. 인순이 이 작품에는 용서와 사랑, 치유가 있다. 이 모든 것을 내면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진정성이 가슴에 닿게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자벨라는 주인공이 아니다. 난 처음엔 주인공인줄 알았다(웃음). 많은 고양이들 중 하나이고, 하나 하나다 모두 주인공이다. 박해미 연습을 하면서 메모리라는 노래의 뜻을 알게 됐다. 마음을 열면 된다. 그것만 전달되면 성공이다. 홍지민 는 배우들의 꿈이자 무덤이다. 너무나 동경하지만 막상 해내는 배우들은 너무 힘들다. 이천 공연 첫 날 정말 힘들었다. 소품 소도구 하나 하나가 너무 무겁고 덥고 거추장스럽다. 공연 중엔 화장실도 가지 못해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이 탈진이 될 정도다. 그리자벨라는 체력보단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강하다.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계속 감정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매 장면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오시면 아마도 그냥 보시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9.07 / 조회 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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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캣츠’의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공동인터뷰 현장
뮤지컬 ‘캣츠’에서 그리자벨라 역을 맡은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 8월 31일 오전 11시 잠실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이날은 많은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와 배우 간의 질의응답시간으로 인터뷰가 이뤄졌다. 세 배우는 뮤지컬 ‘캣츠’에서 같은 역을 연기한다. 자신이 맡은 역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인순이는 “요즘 이 부분에 가장 많이 부딪히고 있다. 뮤지컬 ‘캣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난 워낙 섹시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이어 “무대에서 나의 모습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무대를 통해 섹시한 고양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리자벨라 역 중 막내인 홍지민은 “나의 경쟁력은 젊음 밖에 없다.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연륜이나, 내공도 많지 않다. 가장 젊고 어리기 때문에 제일 열심히 연습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있다. 이것으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뮤지컬의 매력이 무엇이냐 묻는 질문에 인순이는 “가수는 함께 하는 것이 거의 없다. 성공도 실패도 모두 혼자 해야 한다. 뮤지컬은 합심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홍지민은 “무대는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무대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리자벨라 역은 여배우와의 삶과 닮아 있어 배우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뮤지컬 ‘캣츠’의 주제에 대해 “이 작품은 용서, 사랑, 치유, 화해가 다 들어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겉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뮤지컬 ‘캣츠’의 주인공은 그리자벨라 역이 아니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인순이는 “우리는 뮤지컬 ‘캣츠’의 주인공이 아니다. 출연하는 고양이 중 한 마리일 뿐이다. ‘Memory’라는 곡을 많이 아시지만 이 작품은 고양이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공이다. 많은 배우가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뮤지컬 ‘캣츠’는 9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1 / 조회 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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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세계 4대 뮤지컬 ‘캣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 ‘캣츠’가 돌아온다. 2011 뮤지컬 ‘캣츠’는 작품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공연한다. 작품은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뮤지컬 ‘캣츠’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세계 26개국의 3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관람객만 7천300만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1994년 초연 이후 10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관객이 기대하는 2011 뮤지컬 ‘캣츠’의 모습은? - 캐스팅이 정말 대박!- 아무 말이 필요 없는 공연- 너무나 기다렸던 뮤지컬 ▶ 뮤지컬을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아주 기대됩니다. TV에서 소개하는 것만 접했을 뿐인데도 꼭 ‘캣츠’는 보고 말 테다 하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드디어 제 소원 중의 하나가 이루어지네요. 보고 나서 한 번 더 보러 가고 싶어질 만큼의 멋진 무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언제 관람일이 다가오나 싶네요~ 빨리 보고 싶습니다! - gruel11** ▶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작품 자체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캐스팅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보통 오리지널을 가장 기대하기 마련인데 이번 캐스팅을 보는 순간 저는 오리지널보다 더 기대된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두 말 필요 없는 인순이 씨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홍지민 씨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감격! 당장 시간 잡아서 보러 가고 싶습니다. - mong10** ▶ ‘캣츠’ 캐스팅 최강! 캐스팅이 거의 환상적이군요. 내한 공연 때마다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네요.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의 울림이 전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 ohaha** ▶ 뮤지컬 ‘캣츠’ 마니아에요! 6년 전에도 ‘캣츠’ 오리지널 팀 공연을 보려고 부산까지 갔었어요. 샤롯데씨어터에서 한다니, 빅탑씨어터에서 했던 것과 또 색다른 느낌일 것 같네요! - ekfl** ▶ 이미 예매한 상태이지만 저만 보기는 너무너무 아까운 공연이라서 선물하고 싶어요. 주인공 캐스팅이 짱입니다! 잔뜩 기대하고 있을게요~ 여행을 포기하고 뮤지컬 ‘캣츠’를 선택했으니까요! - hanip** 인터파크 기대평으로 살펴본 관객의 반응은 ‘꼭 보고 싶은 뮤지컬’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생애 처음으로 본 뮤지컬’,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가 어떨지 기대된다’, ‘두말하면 입 아픈 작품’,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하니 더욱 기대된다’ 등의 다양한 기대평이 있었다. 뮤지컬 ‘캣츠’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점에 기대를 갖는 관객들도 많았다. 특히, 그리자벨라 역으로 캐스팅된 ‘홍지민, 박해미, 인순이’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가 돋보였다. 2011 뮤지컬 ‘캣츠’ 한국 공연의 모습은? 2011 뮤지컬 ‘캣츠’는 탄생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최고의 스태프가 함께한다. 뮤지컬 ‘캣츠’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조앤 로빈슨’과 음악감독 ‘피츠 샤퍼’ 등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도 화려하다. 뮤지컬 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는 ‘Memory'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에는 박해미, 홍지민, 인순이가 캐스팅됐다. 이들은 관록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명곡의 감동을 전한다. 지난 한국 공연에서 작품을 이끌었던 홍경수, 강연종, 유회웅, 백두산 등도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관객과 친밀하게 호흡하며 객석을 누빈다. 2011 뮤지컬 ‘캣츠’는 객석 앞쪽으로 ‘젤리클석’이 마련돼 무대 위 고양이들이 바로 뛰어 내려와 관객과 만난다. 1막 후 인터미션 시간에는 고양이들이 1층 뿐 아니라 2층까지 찾아가 애교를 부릴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6 / 조회 1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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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30주년 공연, 박해미 홍지민 등 캐스팅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가 오는 9월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해미와 홍지민인 ‘그리자벨라’ 역에 캐스팅돼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 대결을 펼칠 예정. 섹시한 공양이 ‘럼 텀 터거’역은 에녹과 정민이 더블 캐스팅됐고, 사회자 고양이 ‘멍커스트랩’ 역에 홍경수, 극장 고양이 ‘거스’ 역에 강연종이,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역에 발레리노 유회웅이 캐스팅됐다. 또한‘젤리로럼’ 역에 김성은, ‘텀블브루터스’ 역에 중국 출신 배우 풍성호 등이 활약한다.
이외에도 1981년 초연부터 30년간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끌고 있는 연출 및 안무가 조앤 로빈슨을 비롯해 음악 총감독 피스 샤퍼 등 오리지널 스탭이 참여해 오리지널리티를 살린다.
는 영국의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카메론 매킨토시가 만든 역작. 세계 26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14개 언어로 번역되어 7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스테디셀러다.
는 9월 17일 ~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6.17 / 조회 17,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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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사랑 그게 뭔데? ‘키스 앤 메이크업’
아늑한 집 안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폭신한 소파와 맛있는 음식이 가득할 것만 같은 주방 그리고 부부. 얼핏 바라본 이 부부의 안식처는 그야말로 평안하다. 집 안으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자 여기저기 상처로 얼룩덜룩하다. 폭신한 소파에서 아내의 한숨과 걱정이 켜켜이 쌓여 있고, 식탁 의자에는 남편의 시름이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집집마다 나름의 아픔과 시름이 있듯 여기 강이나와 하찬은네 역시 폭풍 같은 시름이 집안을 한바탕 휘몰아쳤다. - 사랑은 존재할까?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은 사랑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으로만 알아챌 수 있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람을 웃고 울린다. 강이나와 하찬은 역시 사랑에 아파하고 눈물짓는다. ‘사랑이 밥 먹어주느냐’지만 사랑은 종종 행복을 가져다준다. 결혼 7년 차인 이 부부에는 위장이혼을 한 상태다. 하찬은은 사업실패로 모든 재산을 압류당하지만 위장이혼으로 아내에게 집 한 채만큼은 물려준다. 새삼 사랑이라 부르기는 뭐하지만 하찬은은 집만은 이나에게 주고 싶었다. 문제의 시발점은 여기서부터였다. 둘 사이에 남아있는 감정을 사랑이라 정의할 수 없지만 서로 위하는 마음이 남은 상태에서 돈 때문에 위장이혼을 했다. 둘은 분명 이혼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함께 살고 옥신각신한다. 이혼했다면 감정도 말끔히 정리됐을 테지만 그렇지 않기에 둘 사이 감정의 앙금은 가라앉은 채 서로 마주한다. 믿음은 희미해져 조그마한 의심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상대의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지 않는다. 작은 불신의 씨앗은 어느 순간 크나큰 불덩이로 불어난다. 둘 사이의 샘과 베드로의 존재는 믿음과 불신 그 중간에 자리하며 부부의 감정에 긍정의 혹은 부정의 불을 지핀다. 베드로는 악역이어야 맞다. 하지만 물러터진 베드로는 악역을 맡기에는 이미 부부의 관계에 깊숙이 개입했다. 어쩌다 보니 심부름센터 업주인 베드로가 둘의 사이를 다독이게 됐다. 이 아이러니가 관객에게는 재미로 다가간다. 부부싸움에 끼어든 베드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본분도 망각한 채 한동안 둘의 곁에서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대변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도취해 이성이 결핍된 강이나와 하찬은은 서로에게 상처 입히기에 급급하다. 악다구니를 쓰는 부부를 보며 ‘사랑이 뭔지’, ‘정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 오래 참고 믿어주는 사랑 샘의 등장에 사랑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최고점에 다다른다. 샘과 이나의 애정행각에도 넋 놓고 앉아만 있던 하찬은. 그가 보여준 게 사랑인지 야비함인지 알 수 없다. 이들의 엇갈린 감정에 관객은 불편하다. 암암리에 일어나는 불륜이지만 그 불륜을 로맨스로 봐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에. 허나 젊고 잘생긴 샘이 상반신을 훤히 드러냈을 때 객석에서는 ‘꺅꺅’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샘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섹시하기에 누나들의 호응은 그칠 줄 모른다.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에서 제시한 사랑의 존재에 대한 물음의 답은 ‘사랑은 있다’다. 샘과 이나의 관계가 어정쩡하게 설명되긴 하지만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믿음만 있다면 그런 오해쯤은 아무것도 아니므로. 뮤지컬 속 주인공은 우리들의 이야기다. 있음 직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고스란히 이끌어내 관객의 공감을 극대화한다. 관객 역시 나와 같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감정몰입은 수월하다.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은 넘버 역시 익숙하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라는 넘버를 베드로가 부르자 모두 하나 되어 노래를 열창한다.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은 지난 14일과 15일간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검단홀)에서 공연됐으며, 600석 규모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 작품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아래 막을 내렸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8 / 조회 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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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최성희 ‘야심한 데이트’ 현장!
공연이 끝난 밤 10시 30분. 샤롯데씨어터 옆 커피숍으로 떼지어 이동하는 열 두 명의 무리들. 여러분,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플디 팬미팅 갑니다!” "바다, 아니죠. 뮤지컬배우 최성희~맞습니다”를 외치며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위너’들이 한 자리에 앉았다. “2009년 마지막 날에는 가수 바다의 콘서트를 혼자 봤었어요”라는 최성희 승냥이 하영민님, “중학생 딸 꿈이 뮤지컬배우라고 하기에, 신청했다”는 박연미님과 “엄마, 사실은 온유가 좋아서 그랬던 거에요….”라며 뒤늦은 고백을 한 따님, “최성희 배우의 피부관리법을 꼭 배우고 싶다”고 밝힌 최옥경님, “쉰 여덟 살, 갱년기를 맞은 엄마에게 드릴 선물”로 최성희님과의 데이트를 신청했다는 이윤선님, “월요병 타파를 위해” 를 찾았다는 이민욱님, “에서 만난 최성희는 최고의 여배우”라고 극찬한 이성우님 까지. 총 여섯 명의 플디회원과 동반 일인 파트너들이 플디에서 마련한 “최성희와의 야심한 데이트”에 참석했다. “공연을 마치자마자 관객들과 마주하니까 떨려요, 정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두 시간 넘게 가발을 쓰고 있으면 땀으로 목욕을 한다”는 여배우의 애교 섞인 푸념에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야말로 ‘화기애애’한 현장. 탭댄스 소녀 페기소여에서 최성희로 변신한 그녀를 향한 돌발질문들이 줄을 잇는다. 민욱: 가수, 뮤지컬배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저 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을 만났을 때 나와요. 저와 함께 페기소여로 트리플 캐스팅된 정명은, 방진의씨를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저도 열정적인 사람이고, 정말 열심히 했지만 두 사람은 와, 정말 대단해요. 세 명이 길을 가면, 한 명은 스승님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세상에는 배울 점이 많은,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요. 옥경: 언니, 피부가 좋아진 비결이 있다고 들었어요! 좋은 비비크림을…(웃음). 배우 분들이 이 비법을 공개 안 한다고 하는데, 전 깍쟁이가 아니니까 말씀 드릴게요, 하하. 양배추에 야쿠르트, 키위를 같이 갈아서 드세요.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해주거든요. 저도 열심히 마시고 있습니다, 자 우리 모두 이뻐집시다! 연미: 뮤지컬배우로 무대에 서면 어떤 기분이에요?무대에 오르기 전, 연습실에서 저는 스탭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아니에요. 정말 죄송하죠. 대본도 빨리 못 외우고, 블로킹 습득도 느리고, 민폐를 끼치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면 답이 나와요. 무대에 서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고, 제 배역에 완전히 녹아 드는 스타일이에요. 관객이 있어야 100%로 완성할 수 있어요. 영민: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정말 많아요. 의 하얀마녀도 하고 싶고, 에도 부르고 싶은 노래들이 정말 많아요. 아, 정말 많아요! 성우 탭댄스 실력이 장난 아니신 것 같아요. 힘들지 않으셨나요? 최성희 저희 엄마가 연습실을 오셨다면, “아, 우리 딸이 이렇게 고생하는구나”하고 눈물 흘리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웃음). 정말 힘들었어요. 모진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게 제가 포기하지 못하도록 격려해주신다는 걸 느꼈거든요. 포기하려고도 했고, 집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지금 제 기분은 엄청 머리 나쁜 제가, 사법고시를 패스한 그런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어머니들 출산할 때도 죽을 것 같이 힘든 순간에 그 때 아기가 나온다고 하잖아요. 꿈을 낳는다는 말,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죽을 것 같이 힘든 순간에 그 때 딱 꿈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옥경: 탭댄스가 다이어트에 좋다고는 하는데요. 그런데, 다리에 알이…. 푸하하, 제 다리 알 때문에 탭댄스 배우기 싫으신 거죠? 육개월 지나면 다 풀어져요, 다이어트에 정말 좋아요. 저 믿고 배워보세요! 탭댄스 일일강사로 나선 최성희. 탭댄스 강의는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계속됐다. 단 15분 간의 교습으로 '최성희 수제자'로 떠오른 윤선님! 일일 수강생을 위해 탭댄스화를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한 우리의 페기소여, 최성희님의 마음이 전달됐다.이게 바로 페기소여의 탭댄스화!헛둘, 헛둘!재능있어요! 탭댄스 배울 생각 없으신지...마무리는 불꽃 같은 풀백으로!“사진 찍었어요? 카메라 없으면 싸인이라도 받아둬요!” SES 요정시절부터 단련된 카메라, 싸인 세례. 배우 최성희 배려로 플디 팬미팅에 참석한 회원들은 각자의 사연을 담은 싸인,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최성희 배우가 차려놓은 밥상에 그저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인데, “쉰 여덟 살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플디 기자의 손을 잡아주시던 한혜규님. 주최측인 플디 측도 감동할 만큼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준 배우 최성희의 따뜻한 배려로 플디 팬미팅 행사는 새벽 한 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인증샷! 배우 최성희씨의 선물~!하악하악~따뜻한 마음.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 최성희, 포에버!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0.22 / 조회 1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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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반짝반짝 작은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꿈을 이루려면 브로드웨이로 가라! 알랜타운의 시골 촌뜨기 페기 소여는 최고의 뮤지컬 스타 도로시 브룩 같은 유명 배우가 되고 싶어 브로드웨이에 상경한다. 언젠간 나도 화려한 조명이 내리 꽂히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젊고 순진한 신출내기 페기에게 돌아오는 역할은 수십 명 사이에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코러스걸뿐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비교적 단순한 드라마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이 국내뿐 아니라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배경에는 화려한 볼거리와 춤, 특히 탭댄스가 한 몫 한다. 관객들은 ‘또각또각 딱딱딱’하는 경쾌한 탭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거린다. 철저한 쇼뮤지컬에 입각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의상과 춤, 네온사인으로 지루함을 날려버린다. 이 작품은 1933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의 모티브는 브래드포드 로페스가 쓴 소설이다. 뮤지컬은 그 후 수십 년이 지난 1980년에 제작됐다. 경제적으로 대공황 시기였던 30년대 만들어진 영화는 페기 소여보다는 줄리안 마쉬가 어떻게 뮤지컬을 제작하고 성공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대적인 영향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좀더 살만해진 80년대에 뮤지컬로 제작되면서 페기 소여라는 젊고 예쁘고 실력도 갖춘 아가씨가 결국에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다는 신데렐라식 스토리로 변형됐다. 실제 아이돌 출신인 최성희는 페기 소여와 어느 정도 비슷한 라이프 스토리를 갖고 있어서인지 감정적인 표현만큼은 흠 잡을 데가 없다. 줄리엔 마쉬가 “넌 먼지에 불과해!”라고 말하거나 도로시 브룩이 “내가 샘을 낼 정도로 무대 위에서 잘 해내봐”라며 격려해줄 때 그녀의 노래에선 힘이 느껴진다. 특히 페기 소여가 도로시 부룩 대신 부르는 ‘42nd street’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백미로 손꼽히는 탭댄스 장면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극중극 형태를 띤다. 줄리안 마쉬가 제작하는 극 중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 연습장면이 극 중간 중간에 삽입된다. 이는 전체적인 줄거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철저한 볼거리와 화려함만을 더한다. 코인 위에서 펼쳐지는 탭댄스, 수십 명의 앙상블이 보여주는 춤과 노래는 이 작품이 왜 쇼뮤지컬의 진수인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박상원, 이정화의 노련한 연기, 최성희의 열정까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2010 프로덕션은 말 그대로 균형 잡힌 캐스팅을 보여준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부족하나 그 빈 자리를 배우들의 스타성과 화려한 볼거리가 넉넉히 메워준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4 / 조회 8,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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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가> 다시 찾아온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진수
화려한 조명, 현란한 탭 댄스, 뮤지컬 무대를 만들고 갈망하는 배우들의 열정,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절정으로 꼽히는 의 막이 올랐다. 1930년대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댄서를 꿈꾸는 무명의 시골 출신 페기 소여가 뮤지컬 주인공으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이 작품은 1980년 초연 이래 노래, 춤, 의상, 조명 등 눈과 귀를 가득 채우는 풍부한 쇼의 요소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8일 샤롯데시어터에서 공개한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는 주인공 페기 소여 역의 최성희, 방진의, 정명은이 나섰으며, 지난 해 국내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던 김법래, 박해미, 이정화, 박동하가 함께 무대를 채웠다. 지난 해 공연과 달리 이번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배우들은 바로 세 명의 페기 소여, 그리고 한 물 간 여배우 도로시 브록과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팻 데닝 역의 황민. 황민은 실제 박해미의 남편으로, 무대 위에서 아내와 사랑의 호흡을 맞추는 배우로 서게 되었다. 황민(팻 데닝 역)과 박해미(도로시 브록)“서로 바빠 집에서 오히려 못 보고 지냈는데, 이제 공연장에서 매일 본다”며 시원한 웃음을 지어 보이던 박해미는 “키스 신도 있는데 남편이 미리 들어오는 걸 보면, 남편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며 부부동반 출연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해 옥주현이 펼쳤던 페기 소여 역을 올 무대에서 맡게 된 최성희에 대한 관심도 크게 쏟아졌다. 같은 아이돌 출신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라이벌 의식이 없냐는 질문엔 “주현이가 발 마사지기를 택배로 보내왔다”며 “견제가 아닌 서로 이야기 나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녀는 “가수 데뷔 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열정으로 노력하던 나의 모습이 페기와 닮았다”며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습하는 등, SES 데뷔 후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페기 소여들.정명은, 방진의, 최성희(왼쪽부터)최성희와 함께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 받은 방진의와 등의 무대에 서온 정명은이 꿈 많은 페기 소여 역에 번갈아 맡는다. 박해미가 “브로드웨이 쇼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뮤지컬 는 9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 "내 스폰서 없으면 공연 안되는 거 알죠? 그게 바로 내가 주인공인 이유에요.""어서 오세요, 왕년의 스타님~""이렇게 숨어서 만나는 거 싫지만..."도로시 브록과 그녀를 묵묵히 기다리는 진정한 사랑 팻 데닝."브로드웨이 댄서가 되고 싶어요!""봐요, 저 잘한다고요!" (페기 소여_ 정명은)"코러스 한 명이 부족해! 길거리에서, 바로 저 아가씨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해!"재기를 꿈꾸는 악명 높은 연출가 줄리안 마쉬(김법래)"드디어 내가 무대에 오르다니..."(페기 소여_ 최성희)"비록 네가 내 자릴 차지했지만, 난 너를 힘껏 응원할거야!"(도로시 브록_이정화)"왜냐하면, 진정한 내 행복을 찾았으니까!""어때요? 떨리지만 잘 해내고 있죠?"(페기 소여_방진의)의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 장면, 'BOW 3'(페기 소여_최성희)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09.29 / 조회 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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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박상원, 최성희, 박해미 연습 공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 30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연습현장이 1차 공개됐다. 브로드웨이 제왕 연출가로 분한 박상원과 그의 거친 애정공세를 받는 페기 소여 역의 최성희, 빼앗긴 관심조차 쿨하게 패스하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팜므파탈 여배우를 연기하는 박해미가 이날 연습을 리드했다. 한진섭 연출은 “연습 현장의 분위기가 무대에서 그대로 표현된다.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로움,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와 기대감이 가득한 지금 이 곳 우리들의 이야기가 바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전막 대본을 리딩하는 연습 현장은 지난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작품답게 생동감 있는 배우들의 호연과 리액션에 힘입어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대본 리딩을 마친 배우들이 드라마 연습에 몰입하는 동안 세 명의 여 주인공 페기 소여는 탭 댄스 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 푸른색의 티셔츠와 타이즈를 신고 탭댄스 스텝을 밟고 있는 최성희는 동료배우 방진의, 정명은과 함께 거울 앞에서 서로 동작을 체크하며 스트레칭을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5개월 동안 강도 높은 탭 댄스 수업을 받아 왔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화려한 쇼 비즈니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작이다. 지난해 유료 객석 점유율 95%, 일일 평균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42번가 스타일’을 마케팅에 도입해 ‘월요병 타파하는 활력 에너지 42번가 스타일 라이프’를 캐치프라이즈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제작사 측은 일요일 공연을 없애고 월요일 공연을 신설하는 등 과감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1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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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돌아온 그녀, 박해미
“방송해서 번 돈 이렇게 공연하면서 쓰는 거죠. 팔자인 것 같아요.” 박해미가 돌아왔다. 뮤지컬 의 제작자, 배우의 명함을 들고 대학로로 돌아온 그녀의 컴백기에는 15년 전 소극장 공연에서 배우와 관객으로 만났던 남편 황민이 프로듀서로 함께한다.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장이혼을 한 부부가 결국에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뮤지컬 에는 치열한 사랑싸움과 뜨거운 화해와 관련된 박해미의 실제 경험담이 담겨있다. 박해미표 뮤지컬 , 어때요?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서, 나서서 하는 거니까. 누구한테 “나 힘들어, 힘들어”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투자를 받지 않고, 제가 직접 움직이다 보니까 부담도 컸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줬어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작품의 생명력, 평가에 대한 부분이 가장 신경이 많이 쓰여요. ‘작품 별로다’, ‘허접하다’는 소리는 정말 듣기 싫으니까. 참 세련된 창작뮤지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그 부분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죠. 뮤지컬 공연장면전 대극장용 에너지를 갖고 있어요. 사실 여기서도 에너지를 더 확 내고 싶은데, 연기하는 저도 부담스럽죠. 소리를 내지르다가도 ‘아, 적당히 내야 할 상황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연극이었으면, 다른 색깔을 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요즘은 소극장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욕심이 생겼어요.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을 진행하고 있으면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니까(웃음).” 제작자, 배우 박해미 & 프로듀서 황민 - 함께 해주는 남편, 든든하죠?“남편요? 미워요(웃음).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면 프로젝트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데, 우리 둘은 방향이 똑같아요. 같은 방향을 보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 참 좋죠. 그런데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일들이 터져요. 예를 들면, 제가 “왜 대학로에 현수막이 하나도 없어?”라고 따지면 “연습이 늦고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늦게 나올 수 밖에 없었어”라고 해요. 그럼 저는 저대로 이해가 안되니까 “그게 왜 늦게 되는데?”라고 묻고, 이런 식으로 싸움이 되거든요. (힘이 될 때는요?) 음…. 글쎄, 힘이 될 때 보다 기 죽이는 게 비일비재한 것 같은데(웃음)? 공연이 끝나면 마음에 안 들어도 남편이 “오늘 고생했어, 수고했어” 이러면 좋은데, 아주 냉혹하게 비판을 하면…. 기분이 더럽게 나빠요(웃음). 남들이 이상했다고 하면 ‘아, 그런가?’ 하는데, 남편이 냉혹하게 이야기하면 분노하게 되고 그래요. 참, 희한하죠?” 박해미 & 치열한 연애“방송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제가 파란만장한 연애를 했잖아요. 아직도 공개하지 않은 연애시절 이야기가 많아요. 그래서 이번 보다도 우리 연애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샘과 햄’ 이라는 작품을 먼저 하려고 했죠. 물론, 이 작품도 우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긴 했지만. ‘샘과 햄’은 쭉 생각해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준비에 들어갈 것 같아요. 연애를 하면 미치도록 사랑하고, 또 미치도록 싸우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참, 제가 직접 출연할 생각은 없어요. 젊은 배우들이 나와야지, 제가 연애이야기에 출연할 나이는 아니잖아요.” 박해미 & 더 치열한 결혼 “다들 그렇게 말하잖아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하고 후회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대신, 아이는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아이에게는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분에서 결혼 전에 서로를 경험해보는 동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동거 문화가 좋은 건 아니지만, 건전하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동거를 안 한다고 해서 섹스를 안 하나요? 그건 아니거든요. 결혼하고 살면서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살 수 있는지, 정말 경험하지 않는 이상 답은 알 수 없잖아요.” 박해미 & 뮤지컬 임성한 작가는 '도나'로 활약한 박해미의 에너지에 반해 그녀를 '하늘이시여'에 캐스팅했다“글쎄요. 아직까지는 도나를 하고 싶은 열망은 없어요. 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겁이 나요, 는 도나가 끌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작품이라 매 공연 때 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죠.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전 배우잖아요, 새로운 인물들이 저에게 오는데 한 인물에 목 메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저에게 딱 맞는 역할인 '도나'가 있는 를 만났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지금은 또 새로운 걸 찾아야지요. 새롭게 찾은 의 강이나라는 인물도 정말 좋아요. 새로운 인물을 만들고,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또 새로운 인물을 만들고, 후배들에게 넘겨주는 이런 재미도 꽤 괜찮아요. 한 역할을 독식해서 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박해미의 솔직함을 노리는 거침없는 질문들, 곤란하지 않아요? “아뇨, 전 힘든 질문에도 다 대답할 수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다만, 솔직하게 이야기 하다 보니 “건방지다, 재수없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죠. 그리고 말투가 “아닙니다, 전 괜찮습니다” 이래야 하는데, 저는 “아뇨, 됐고요” 이런 명료하게 단정짓는 말투다 보니까 “잘난 척 하냐?”는 시선을 받기도 하죠. 그런데 제 말투가 좀 거침없긴 하죠.” 박해미 & 네티즌이 뽑은 환불 4인방"어머머, 언제 그런 게 나왔어요? (좀 오래됐어요) 당연히 환불 받아야지요(웃음). 환불 받을만한 이유가 있다면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 저 얼마 전에 오리배 타러 갔다가 환불 받은 사건이 있었어요. 아들하고 둘이서 발을 굴러서 움직이게 하는 오리배를 타고 있는데, 우리 앞으로 ‘둥둥둥’ 소리를 내면서 전기모터를 단 오리배가 지나가는 거에요. “엇, 뭐야. 저거. 야, 배 돌려”하고 바로 매표소로 갔죠. 우리는 전기모터를 단 배가 있는 줄 몰랐다, 우리도 저거를 타겠다고 했더니 그럼 수동 오리배, 자동 오리배 전부 돈을 내라는 거에요. 배를 탄지 1분도 안된 상황이었는데. 순간, 뚜껑이 날아가는 거죠. 두 가지 종류의 배가 있다는 걸 명시도 안 했으면서, 지금 소비자 농락하시는 거냐고 대판했어요. 제가 주인이었으면 “일단, 수동 오리배를 이용하셨던 가격은 지불하셔야 합니다”하고 합당하게 했으면 저도 알겠다고 하겠는데, 이건 바가지 횡포잖아요. 그 오리배 주인들은 제가 미워서 안티가 됐겠지만,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당당히 요구해서 환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해미를 불끈하게 하는 것들"요즘 저를 불끈하게 하게 만드는 것들이 정말 많죠. 다 느끼는 거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정치인 것 같아요. 자살,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면 잠깐 시끄럽다가 쓱 사라져버리잖아요. 그 사건에 대해서 정리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잖아요. 법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어야 경찰, 민간단체들이 움직여서 뿌리를 뽑는 건데 주체가 흔들리고, 헤매니까 똑 같은 사건이 반복되잖아요. 요즘 저를 불끈하게 하는 일들은 한도 끝도 없이 많아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녀, 뉴스 명예기자로도 활약했었다박해미 & 그녀의 꿈 "솔직히 방송만 하고 살면 편해요. 그런데 전 제가 좋아하는 이 쪽에서 계속 도전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흥하든, 망하든 무조건 해봐야 하고. 이게 제가 살아가는 힘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이 잘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죠. 그리고 우리 아들이 “엄마 품 필요 없어” 라고 말하는 때가 오기 전에, 아들과 많이 놀고 싶어요. 정말 이건 일 년 안에 이뤄야 하는 꿈인데…. 저한테는 정말 중요한 일이죠.”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4.01 / 조회 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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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가 풀어낸 시트콤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
화통한 그녀, 배우 박해미가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15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온 박해미의 이름 앞에는 배우와 함께 제작자라는 수식어가 함께 붙었다. 지난 19일 열린 뮤지컬 프레스콜을 통해 박해미는 이번 공연이 “ 이후 15년 만에 서게 된 소극장 무대”라고 밝히며 “관객들과 시선을 맞출 수 있는 소극장 무대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해미의 남편이자 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황민은 “공연에 대한 아내 박해미의 넘치는 열정 때문에 우리 부부가 이혼할 뻔 했다”며 창작뮤지컬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해미, 황민의 16년 간의 실제 결혼생활을 바탕으로 3년 간의 구상기간을 거쳐 탄생한 은 구조조정과 사업실패로 빚만 남은 부부가 위장 이혼하면서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시트콤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아내 강이나 역에는 박해미와 함께 의 추정화가 출연하고, 남편 ‘하찬은’ 역에는 의 주원성과 김도신이 더블 캐스팅 됐다. '지난 과거의 일을 잊고 화해하라’는 뜻을 가진 뮤지컬 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3월 23일부터 오픈 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공연장면부부의 사랑을 입증하라! 전설의 심부름꾼, 베드로!(최오식)당신 아내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당신, 정말 바람난거야? (박해미, 주원성)내가 왜 사랑을 했을까?미칠 듯 사랑하고, 이별하고 미안하다는 말 하지마 (추정화)결혼은 즐겁다!이혼은 더 즐겁다!사랑, 사랑해보니나를 두고 죽겠다고? (박해미, 김도신)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3.23 / 조회 1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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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시트콤 뮤지컬로 대학로 컴백
배우 박해미가 제작자이자 배우로 나선 뮤지컬 이 오는 3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6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에 이어 해미뮤지컬컴퍼니(대표 박해미)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은 구조조정과 사업실패로 빛만 남게 된 부부가 위장 이혼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시트콤 형식으로 풀어낸 뮤지컬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인 박해미는 "결혼이라는 소재로 인생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지난 16년 간 결혼 생활에서 생겼던 부부갈등을 토대로 3년간에 걸친 구상 끝에 나온 작품이 바로 "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에 내 연기인생을 걸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황민은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예비 부부와 기혼부부 모두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 이라며 "실제 경험에서 나온 부부 싸움의 다양한 기술 뿐만 아니라 화해의 기술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의 주인공 강이나 역에는 박해미, 추정화가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한 때는 잘 나갔지만 사업에 실패한 남편 역에는 주원성, 김도신이 출연한다. 뮤지컬 이후 박해미의 15년 만에 대학로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은 오는 3월 23일 부터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글 : 강윤희 기자 (kangjuck@interpark.com)
2010.03.15 / 조회 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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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쇼, 성공스토리를 품다
"사람들은 표 한 장에 4달러 40센트를 내고 온다고!” 뮤지컬 는 관객은 손님,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 만족주의’에 맞춘 완벽한 ‘쇼’다. 내용의 배경이 되는 1930년 대, 하루의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경제공황기에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쇼를 즐겨야 하는 관객들을 위해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혔다. ‘쇼’는 즐거웠고 관객들은 찌들은 일상을 한 번에 날렸다. 한 장에 십 만원을 웃도는 티켓 값을 지불한 관객들을 위해 2009년 의 불빛은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지난 2008년 오리지널 내한공연에서 펼쳤던 25인조 오케스트라의 입체감 넘치는 선율은 사라졌지만 ‘이런 모습은 못 봤지?’라는 스타들의 변신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관객들의 박수 소리를 키웠다. 이야기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으로 ‘톱스타를 꿈꾸는 시골출신 코러스 걸의 뮤지컬 배우 성공기’라는 단 한 줄로 요약된다. 젊은 코러스걸에게 자리를 내준 톱스타는 사랑을 얻고 연출가는 더 화려한 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 걸쳐 사는 인간군들은 각자의 시련과 고통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42번가에는 악인도, 실패자도 없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뻔한 스토리는 지지부진한 부연설명을 떼고 ‘본론’만 말하는 강점으로 빠른 전개에 힘을 더한다. 단연 압권은 탭댄스다. 평균 신장이 초연 때 보다 평균 10cm이상 길어졌다는 앙상블들이 펼치는 탭댄스의 리듬은 그야말로 시원하다. 핫팬츠 바람으로 무대를 휘젓는 미녀들의 몸놀림에 입이 벌어지다가도 의 앙상블 몸매가 입간판으로 등장할 만큼 이슈거리가 됐다는 서양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연출된 동양의 광경이 ‘상업=노출=여자’로 이어지는 계산기속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쪽이 씁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패기소여로 분한 옥주현의 탭댄스를 보며 휘둥그레진 관객들을 주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다.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 디바로 진입한 그녀에게 ‘춤도 되는 옥주현’이라는 왕관을 안겨준 뮤지컬 의 재미는 아주 쏠쏠하다. 그러나 재기발랄함, 엉뚱함이 특징이었던 의 록시하트와 별반 다를 것 없었던 페기소여의 모습에서 다음 무대에서 그녀가 내밀어야 하는 새로운 카드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의 지미(최민철)에 버금가는 웃음코드 역할 매기 존슨으로 변신한 김영주의 능청맞은 움직임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보너스 재미다. 대형 동전 위에서 펼쳐지는 코인댄스, 환상적인 그림자댄스는 1930년 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공연장에서 펼쳐졌을 브로드웨이 쇼의 담백하고 화려한 맛을 보여준다. 한 번 터진 박수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어지는 발 빠른 무대전환은 ‘쇼’의 즐거움을 두 배, 세 배로 증폭시킨다. 커튼콜 순간까지 새로운 장면을 선보인 뮤지컬 의 쇼는 철저히 계산적이지만 ‘즐거움을 주고 싶은 쇼’라는 단순한 방정식에서 나온 명쾌한 해답이기에 화려한 ‘쇼’에 놀아난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났고, 유쾌하고 즐거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27 / 조회 1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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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케치] 멈추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최고의 버라이어티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언론시연회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코러스걸인 페기 소여가 대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 뮤지컬은 1980년 초연 이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화려한 쇼 비지니스의 절정’이라는 타이틀을 고수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도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과 2001년도 리바이벌 버전으로 나뉘는데 국내 공연되었던 1996년부터 2001년의 클래식 버전을 제외한 2004년, 2008년 라이선스 공연은 모두 리바이벌 버전이었다. 리바이벌 버전은 화려하고 입체적인 무대와 빠른 템포라는 장점이 있지만 클래식 버전에 비해 ‘드라마’가 충분히 살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본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가지고 있던 화려함 뿐만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더해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구현한다. 박상원, 김법래, 옥주현, 임혜영, 박해미, 이정화, 박동하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7.22 / 조회 26,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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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강남으로 날아든 브로드웨이!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김법래, 박동하 등 스타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지난 21일 막을 올렸다. 박상원은 뮤지컬배우 김법래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변신하고, 브로드웨이 유명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으로 출연하는 박해미는 더블캐스팅된 이정화와 함께 특유의 도도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러스걸에서 하룻밤 사이에 브로드웨이 스타로 태어나는 여주인공 페기소여 역에는 옥주현과 임혜영이 출연한다. 의 최고령 선배이기도 한 박상원은 지난 20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브로드웨이에서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쇼의 면모를 우리 작품을 통해 모두 맛볼 수 있다”며 “페기소여의 성공스토리가 많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기간 내내 완벽한 탭댄스 실력을 선보여 '요가 전도사'에 이어 '탭댄스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옥주현은 “공연시작 두 달 전부터 연습에 들어가는 게 보통인데, 이 공연은 지난 2월부터 연습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했던 작품 가운데 연습기간이 가장 길었던 작품"이라며 "땀을 흘리며 다졌던 최고의 팀워크를 멋진 군무를 통해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는 브로드웨이 유명 배우를 꿈꾸는 무명 코러스 걸 페기소여의 성공스토리를 30여 명의 앙상블과 주연배우들이 펼치는 탭댄스의 리듬과 트럼펫의 재즈연주의 선율, 14개 대형 무대장치를 통해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지난 1980년 초연된 는 그 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후 2001년 브로드웨이에서 새롭게 탄생한 리바이벌 버전이 또 다시 토니상 3개 부문(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협회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6137회라는 장기 공연 기록을 가진 이 작품은 지난 1996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 해 까지 클래식버전과 리바이벌 버전이 꾸준히 공연 되어왔다. 탄탄한 스토리 구조가 강조된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으로 찾아온 2009 뮤지컬 는 오는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 오메, 오디션에 늦어버렸네잉~(페기: 임혜영)아가씨, 내 스타일인데~ 춤 좀 춰볼까? (빌리: 박동하, 페기: 임혜영)춤을 춰봐요~ 신상 탭댄스는 출줄 알아야지!표정 좋은데?! 아가씨, 합격! (줄리안 : 박상원) 오디션 볼 레벨 아니거든요, 저 스타거든요! (도로시: 이정화) 이것이 바로 그림자쇼! 페기 때문에 여주인공 도로시가 다쳤습니다. 쇼는 끝났어요! (박상원)해고위기를 넘고, 주인공이 된 페기소여(옥주현).이제 코인댄스가 핫이슈! (빌리: 박동하) 표정도 열심, 열심 (박동하)우리 정말 잘한 것 같아! (페기:옥주현, 빌리: 박동하)우~ 시원시원한~몸매도 핫이슈!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21 / 조회 1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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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미녀천국, 브로드웨이로 떠나볼까?
“타닥타닥, 탁탁탁!” 빠른 템포의 탭댄스 소리로 가득 찬 연습실. 뮤지컬 연습현장에서 30여명이 넘는 앙상블과 뒤섞여 탭댄스를 연마중인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김법래, 박동하를 만날 수 있다. 대형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은 바로 앙상블들. 헐렁한 트레이닝복을 입었지만 감출 수 없는 각선미를 뽐내는 평균 신장 172cm가 넘는 코러스걸들의 탭댄스 군무장면은 를 놓치지 말아야하는 또 다른 이유다. 1930년대 대공황기,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에는 박상원과 김법래가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박해미와 이정화가 여배우 도로시브록을, 세 달여에 걸친 연습을 통해 6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옥주현이 임혜영과 함께 스타로 태어나는 여주인공 페기소여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캐스팅 0순위 배우들이 선택한 작품, 그리고 최고의 앙상블들이 뭉친 뮤지컬 의 13년만의 귀환이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연습현장꽃중남 박상원의 쭉뻗은 라인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박상원)2009 여름의 대세는 상큼, 발랄한 코러스 걸!춤 바람난 남자들오늘 연습, 끝!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09.07.08 / 조회 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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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7월 2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기간 : 2009/07/21 ~ 2009/08/30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관람료 : VIP석 120,000원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50,000원 B석 30,000원초연 클래식 버전의 작품성과 2000년 이후 리바이벌 버전의 입체적이고 빠른 템포의 드라마 형식을 모두 살린 이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김법래, 이정화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러스걸의 비주얼과 탭이 공연의 백미인 만큼 이번공연에는 평균 신장 172cm의 30여명의 코러스걸들이 화려한 탭댄스를 선사하며, 시골 코러스걸이 노력과 열정으로 꿈을 이룬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1544-1555[클래식] 젊은 국악연대 모여놀기 프로젝트 공연기간 : 2009/07/01 ~ 2009/07/19 공연장소 : 문화일보홀 관람료 : 일반석 25,000원퓨전국악, 국악뮤지컬, 음악극, 전통연희 등 국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이 총망라된 독특한 퍼포먼스. 남미문학의 서사적인 텍스트를 음악으로 풀어낸 , 국악뮤지컬 집단인 타루의 , 전통장단을 토대로 다이나믹한 현대음악을 선보이는 이스터녹스의 , 전통 굿을 새롭게 연주한 , 연희집단 the광대의 등 다양한 퓨전전통 그룹들이 처음 보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6381-4500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기간 : 2009/07/18 ~ 2009/10/25 공연장소 : 코엑스 아티움 관람료 :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5,000원추억의 만화 영심이를 모티브로 영심이와 경태가 30대가 되어 과거를 추억하는 뮤지컬 이 새로운 캐스팅과 무대로 재공연된다. 8090 시절의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시종일관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즐거움이 콘서트와 같은 열기를 더해준다. 이번 공연에는 등 최근 많은 활동으로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이지훈과 이성진이 경태역으로 더블캐스팅되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준이 이번공연으로 뮤지컬 데뷔를 한다. 738-8289 [개그쇼] 소극장 컬투쇼 공연기간 : 2009/07/24 ~ 2009/08/23 공연장소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관람료 : 이벤트석 (주중-수,목,일요일 7시 공연) 70,000원 일반석 (주중-수,목,일요일 7시 공연) 60,000원 이벤트석 (주말-금,토,일) 80,000원 일반석 (주말-금,토,일) 70,000원매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여름마다 정기공연을 가졌던 컬투쇼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소극장에서 여름정기공연을 연다. 이번공연에서는 15년간 컬투가 보여줬던 개그를 압축하여 쉴 틈 없는 웃음을 제공할 예정. 소극장인데다 무대앞의 오케스트라 석을 객석으로 활용해 보다 가까이 교감하며 즐길 수 있다. 또 금요일 공연은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3485-4445 [연극] 날 보러와요 공연기간 : 2009/07/25 ~ 2009/09/20 공연장소 : 더 스테이지 관람료 : R석 30,000원 S석 20,000원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가 오랜만에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1996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관객들의 성원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 등 뮤지컬 배우로 왕성한 활동 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744-4334
2009.07.08 / 조회 2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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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대한민국 꽃중년, 박상원
“공연 삼일 전에 주연배우가 펑크를 낸 거예요, 삼일 동안 밤새 연습해서 오른 무대가 제 첫 무대였죠.” 뮤지컬 에 나오는 시골처녀 페기소여의 성공스토리와 닮은 우여곡절 데뷔 스토리, 배우 박상원의 아찔한 데뷔 이야기 이기도 하다.“뮤지컬 에서 유인촌 선배 역할이 펑크가 난 거에요. 빌라도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공연 삼 일 전에 연락이 왔어요. 당시에 제가 의 모든 노래와 춤을 다 외우고 있었거든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죠. 그 때 제가 대학교 2학년 이었는데, 정말 삼일 동안 단 한숨도 안자고 계속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어요. 지금 에 나오는 페기소여를 보면 30년 전 무대에 처음 오르고 싶었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연습할 때 마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외쳤던, 무대에 미쳐있던 그 때요.” 그의 데뷔는 뮤지컬이지만, 사람들은 그의 브라운관 속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여명의 눈동자’의 하림, ‘모래시계’의 "금방 끝날거야"라는 대사로 함축되는 따뜻한 우석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들이 잡아야 할 남자의 표본’ 이미지로 자리 잡혀있다. 신사적인 그의 이미지는 신사복 CF까지 차지하는 우월함을 보여줬고, ‘미워도 다시 한 번’을 통해 꽃중년의 이미지를 다진 그는 한 설문조사에서는 ‘꽃 보다 남자’ 중년버전의 지후선배(김현중)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3년의 공백은 있었지만 ,등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올랐고 배우 남경주와 ‘박앤남 공연제작소’까지 운영하고 있는 그가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진 연출가 줄리안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고 했을 때 ‘박상원 뮤지컬 외도’라는 기사를 낸 기자의 사전조사 미흡을 탓할 수 만은 없는 듯 하다. “TV 속 이미지가 강렬한 건 감사한 일이죠. 그 만큼 많은 분들이 저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계신 거니까요. 뮤지컬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 복귀라고 구분 지어서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현대 무용 남자 1호 무용수거든요. 무용수들은 발레면 발레, 현대무용이면 현대 무용 이렇게 자기 전공 분야에 한 가지에 몰두하지만 전 연기도 하고 무용도 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무대에 오를 수 있었거든요. 한국무용은 창무회, 발레는 발레블랑, 현대무용은 박명수 무용단, 안애순 무용단 등 오르지 않았던 무대가 없어요. 제가 가진 연기라는 특기를 가지고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는 건 정말 행운이죠. 그런데 제가 처음에 무용한다고 했을 때 참 많은 분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긴 하더라고요(웃음). 오죽하면 저희 어머니도 제가 빨랫감으로 스타킹만 줄줄이 가져오니까 ‘군대까지 갔다 와서 뭐 하는 거냐’고 속상해하시고 그랬으니까요. 편견과 싸우는 게 참 힘들었는데, 당시 경험들이 지금 저에게 가장 큰 무기가 됐죠.”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감이 바로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박상원이 뮤지컬 무대 예찬론을 펼친다. “현장에서 관객들과 주고 받는 그 순간은 재생할 수 없잖아요. 순간 밖에 없는 그 시간을 관객과 배우가 공유할 수 있다는 건 무대의 큰 매력이에요.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정직함도 매력이죠. 2시간의 무대는 몇 달을 연습하지 않고서는 오를 수 없거든요. 무대에 오르기 전 그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서 참 좋아요, 연습실에 있으면 마치 제가 펄펄 살아서 날뛰는 생선이 된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의 앙상블 친구들이 탭댄스를 춰서 그런가, 다들 날씬하거든요. 그러니 제가 연습실에 열심히 나올 수 밖에요(웃음). ” 의 초짜 막내였던 그가 30년이 지난 지금 대스타가 되었고, 꽉 채운 오십이 되어 웬만해선 꿀리지 않는(?) 나이까지 갖게 됐다. 현재 촬영중인 드라마에서도, 뮤지컬 에서도 가장 고참이다. "고참이긴 해도 하루하루 후배들에게 배워가는 게 훨씬 많아요. 특히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성실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하거든요. 존경할만한 후배들이 참 많아요. 제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딱 하나에요. ‘간지나는 배우가 되자’ 그러려면 ‘미친놈, 미친년이 되어야 한다’라고. 항상 열정적으로 미쳐있는 모습으로 살자고 말하죠. 제 스스로도 항상 하는 말입니다.” 를 통해 ‘뮤지컬적 상상, 창조적 망상’에 빠져 산다는 박상원에게 가 하반기 최대 기대작 뮤지컬으로 꼽힌다는 말을 건네자 "그렇죠?저도 그렇게 생각해요"라며 특유의 살인 미소를 보인다. “이 작품은 시작 전 부터 지인들이 제발 꼭 하라고 난리였어요(웃음). 특히 경주(남경주)가 놓치지 말라면서 강력 추천 해줬습니다. 는 뮤지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석을 걷고 있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망설임이 없었죠. 볼거리가 화려하고, 단순한 줄거리지만 선명한 이야기가 있어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굉장히 강력해요. 공연이 끝나고 났을 때 관객들의 가슴에 남는 메시지는 아주 깊고 강력할 겁니다.” 박상원의 자신감 있는 목소리에, 배우의 간지가 넘쳐흘렀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09.07.03 / 조회 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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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 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1월 3주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공연기간 : 2009/01/08 ~ 2009/01/25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 B석 3만3천원 지난해 12개 지방도시 투어로 10만관객 돌파한 뮤지컬 가 올초 다시 무대에 오른다. 7080을 대표하는 ‘진짜진짜 시리즈’를 모티브로 70년대 학창시절의 낭만과 사랑을 담은 뮤지컬 는 박해미와 박상면 등 TV브라운관을 통해 친숙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인기를 모은바 있다. 이번 공연에도 박해미, 박상면, 김법래, 김선경, 민영기 등 연기력과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다시 한번 중장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7080코드의 음악으로 구성된 팝뮤지컬인데다 디스코텍, 봉황기 야구장 등 무대연출은 3~40대 중장년층에게 젊은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공연을 보는 동안 그 시절로 돌아가볼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내친구 도라에몽 공연기간 : 2009/01/08 ~ 2009/02/08 공연장소 :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관람료 : S석 4만원 A석 3만원 일본 애니메이션이자 인기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뮤지컬로 만난다. 아이들에게 만화영화로 친숙한 캐릭터이지만 가족 뮤지컬로는 처음 제작됐다. ‘뽀로로’, ‘뿡뿡이’ 등 국내제작 캐릭터 만큼 인기가 높은 파란 고양이형 로봇인 도라에몽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백과사전’이 있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4차원 비밀도구를 이용해 마법을 부리는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주는 캐릭터이다. 이번 공연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를 이용한 모험을 그린? 단순하면서도 코믹한 스토리와 볼거리로 방학을 맞은 유치원, 초등학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콘서트] 원스의 스웰시즌 내한공연 공연기간 : 2009/01/17 ~ 2009/01/18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9만 9천원 S석 7만 7천원 A석 5만5천원 B석 3만3천원미국 개봉 당시 단 2개 극장에서 개봉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15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원스’의 주인공 ‘스웰시즌’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영화 ‘원스’는 주옥같은 사운드트랙으로 화제가 되며 국내서도 인디영화로는 최고 기록인 2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스웰시즌은 영화 원스의 남녀 주인공인 뮤지션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음악 프로젝트로 영화의 수록곡 ‘falling slowly', 'when your mind's made up' 등을 비롯해 감미로운 음악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세계투어 활동 중이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기간 : 2009/01/17 ~ 2009/03/01 공연장소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관람료 : 전석 4만4천원 2007년 고두심이 출연한 연극 친정엄마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작가 고혜정과 구태환 연출이 다시 한번 뭉쳐 로 다시 한번 모녀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배우 강부자와 이용이가 엄마를 맡고 딸역으로는 전미선, 이서림이 맡았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는 딸과 시골에서 혼자사는 엄마와의 일상을 보내며 모녀의 정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따뜻함이 담아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는 연극이다. 1월 17일과 18일 프리뷰공연은 30%할인된다. [연극] 칙코리아 존맥러플린 파이브 피스밴드 내한공연 공연기간 : 2009/01/31 ~ 2009/01/31 공연장소 :이화여대 대강당 관람료 : SR석 13만2천원 R석 9만9천원 S석 7만7천원 A석 5만5천원 재즈계의 거장 칙코리아와 존맥러플린의 내한공연이 1월말 이화여대 대강당에 오른다. 이들의 만남은 70년대 초창기 퓨전으로의 회귀이자 새로운 모색을 의미하는 놀라운 사건이라 칭할 만큼 재즈계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현존하는 최고의 색소포니스트라 불리는 케니 가렛과 재즈 베이시스트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재즈 뮤지션이 가장 총애하는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가 합류하여 결성된 ‘파이브 피스 밴드’는 기적적인 라인업이라며 재즈계를 흥분에 떨게 했다. 독창적인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재즈팬들을 열광시켜온 재즈계의 가장 인기있는 뮤지션들을 한무대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2009.01.06 / 조회 1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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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좋아해> 앵콜 공연
뮤지컬 가 오는 8월 13일부터 앵콜 공연에 들어간다. 올해 흥행에 입어 초연 창작 뮤지컬이 곧 바로 다시 무대에 올라가는 작품은 의 연장 공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앵콜공연에서는 탤런트 원기준과 코미디언 김진수가 합류해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기준은 고교야구스타 강진영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등 드라마뿐만 아니라 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호평을 받고 있다. 김진수는 신장미(박해미)를 사랑하는 순박한 야구부 감독으로 무대에 선다. 는 70년대 히트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를 무대화해 7080 추억의 히트 노래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오늘 같은 밤이면’ ‘그건 너’ ‘바보처럼 살았군요’ ‘광화문 연가’ 등 넘버들이 친숙한 작품이다. 특히 박해미, 박상면, 이필모 등 방송에서도 활약하는 스타들과 이윤표, 왕브리타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합세해 중년뿐 아니라 신세대에게도 어필했다는 평가. 여기에 80년대를 주름잡은 스타 구창모가 음악감독을 맡아 주목 받았다. 뮤지컬 앵콜공연은 8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05 / 조회 3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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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돌아온, 박해미
“스위니 토드 이후, 오랜만이시죠?” 뮤지컬 분장실에서 만난 박해미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다. 사실 반년만의 출연이지만, 요즘 잘 나가는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 비하면 오랜만이라 할만 하다. “오랜만이죠. 남들은 쉬지 않고 달리는데… 요즘 뮤지컬 배우들도 겹치기 출연하고 그러잖아요. 전 다른 일정이 빠듯해서 뮤지컬을 못한 건 있어요.” 다른 일정이 무엇이었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그녀가 이룬 대중적인 인기는 그 어떤 젊은 스타 못지 않았고 그만큼 스케줄러에는 빈칸을 찾기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박해미는 틈틈이 없는 시간을 쪼개서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고 ‘토로’ 한다. “작년에 뮤지컬을 할 때, 그때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연습을 제대로 못했어요. 공연 오르기 전까지 노래 가사 외우기 급급했거든. 애초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건 연습 시간을 배려를 해주겠다고 약속 했기 때문인데 그게 전혀 지켜지지 않은 거에요. 굉장히 힘들었어요. 인간에 대한 배신감도 느꼈지. 결국 일주일 동안 무대에 서면서 스스로 내 캐릭터를 잡아나가야 했어요. 그 사이에도 연기 방향에 대한 마찰이 연출진과 계속 있어왔고. 무조건 연출자에 의해 주입 되긴보단 나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두르지 않는 자신감박해미와의 인터뷰는 지난해 그가 직접 제작한 이후 두 번째다. 그때도 느꼈지만, 박해미는 솔직하다. 배우들이 으례 하듯 슬쩍 피하거나 돌려 말하는 건 그녀 취향이 아니다. 이번에도 스스로 느꼈던 바에 대해 애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그녀가 항상,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배우로서 인격적인 배려를 못 받는다고 판단될 때. 특히 배우를 ‘소품’처럼 대한다고 판단하면 그도 참지 않는다. 평소 호탕하고 생기 넘치는 그녀지만 부당하다고 느끼면 불 같아 지곤 한다. 그러니 오해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아군이기만을 원하는 건 욕심이에요. 나폴레옹도 반 이상은 적군이었어요. 나도 남들 다 좋아하는데 싫은 사람이 있고. '모두 나를 좋아해주세요'라고 할 순 없으니까.” 그래서 박해미는 뮤지컬 할 때 ‘너무 많은 사람들과 싸웠다’. 거의 제작과 연출진들과의 마찰이다. “참 아이러니가, 뮤지컬 할 때는 많은 사람들과 싸웠는데 방송에서는 전혀 트러블이 없었어요. 내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쪽에서는 수정 보완을 검토했죠. 이게 연극계, 방송계의 차이라기 본다는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해요.(웃음) 지금은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인내심이란 게 생겼어요. 백년도 못 사는 인간들이 왜 아웅다웅 싸우면서 살아야 하지란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해요. 그래도, 여전히 아닌 건 아니지만(웃음).” 창작 뮤지컬에 덤비다지난해 연습을 충분히 못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일은 박해미 스스로에겐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 상처가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품 하나에만 올인 하기로 했다. 공중파 일일 드라마를 포기하고 창작 뮤지컬을 택한 거다. “드라마와 겹쳤을 때, 두 가지를 다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이 작품에 올인 하고 싶었어요. 이건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지만, 이제 우리 뮤지컬을 토착화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명감으로 덤비는 거에요.” 박해미가 요즘 ‘덤비는’ 작품, 는 제작과 배우진이 화려해서 더 주목 받는 작품이다. 박해미뿐만 아니라 박상면, 이필모, 최병서 등 방송인들과 왕브리타, 김봄 등 뮤지컬 신예들이 대거 등장한다. 게다가 80년대 대스타 구창모가 음악 감독을 맡아 7~80년대 히트곡을 선보이며 3~40대와 신세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편하게 라이선스 뮤지컬을 할 수도 있지만 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고 봐요. 물론 외국 유명 작품도 굳이 마다하진 않겠지만 외국 작품의 좋은 점은 배우고, 이를 우리 뮤지컬에도 적용해서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야죠.” 창작 뮤지컬에 대한 열망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도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그녀는 올해 연말 자신과 남편과의 사랑이야기를 뮤지컬로 준비하고 있다. “이라는 나와 남편의 사랑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고 미치도록 싸웠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10년 전부터 기획했었는데 계속 미뤄지다가 창작 뮤지컬에 참여 하다 보니까 아이디어가 생기더라고요. 아,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무대로 돌아오는 이유 그녀에게 뮤지컬 무대는 애증이 교차하는, 멀리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의 고향이다. 한때 무대에 염증을 느껴 한 동안 무대를 떠난 적도 있지만 결국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한 때 무대를 2~3년간 떠난 적도 있어요.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기 당하고…진저리가 나서 떠났었죠. 결국 로 돌아왔지만...” 진저리를 치며 떠났던 무대에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뭘까. “무대는….제 본연이잖아요. 난 무대로 시작했지 방송으로 시작한 사람이 아니니까” 박해미 특유 어투가 이번에는 악센트가 빠져 있다. 그만큼, 이는 그에게 당연한 대답인 거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박해미는 방송 연예인으로서도 스타가 됐다. 40대 여성으로선 드문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만의 해석을 들려줬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계산 안 하고 덤벼요. 만약 계산을 하고 일을 시작했다면, 글쎄요…아마 20대부터 알려졌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건 나하고는 맞지 않아요. 항상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일하고 행동해요.” 올 해 하반기 박해미의 스케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언급한 창작 뮤지컬 제작에 주말드라마, 미니 시리즈에 출연할 예정이고 여기에 뮤지컬도 두 편 정도 계획돼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물으니 살짝 곤란해 한다. “전에는 이런 질문 받으면 후배 양성을 위해 교육원을 만들고, 양로원 고아원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젠 아닌 거 같아요. 현실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차근차근 걸어가는 거지. 나는 지금까지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면서 산 사람이 아니라니까요.(웃음)” 계획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 부러움을 넘어 질투심도 생기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인정케 할 만큼의 재능과 열정이 있다. 시기심을 접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13 / 조회 1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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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좋아해> 7~80년대 향수 속으로
1970년대 후반 임예진, 이덕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이번 작품은 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장섭이 연출을 맡고, 등을 쓴 오은희가 대본을 쓴 창작뮤지컬. 이외에도 80년대를 주름잡던 톱가수 구창모가 음악감독을, 배우 주원성이 안무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배우진도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해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박해미가 극중 영어선생 신장미역을 맡았고,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박상면이 감독 역으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이외에도 이필모, 강진우, 김봄, 왕브리타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뮤지컬 는 ‘광화문 연가’ ‘진짜진짜 좋아해’ ‘마음 약해서’ ‘내일을 향해’ ‘열애’ 등 7~80년대 히트곡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오는 6월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초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한 자리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구창모는 “7~80년대 히트곡 100여곡에서 고르고 골라 뮤지컬 넘버를 선별했다”며 “낯익은 노래로 인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본을 쓴 오은희 작가는 “80년대 고고야구이야기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 각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장면에서는 30~40대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롤러장 장면, 고교 야구 장면이 공개됐다. 80년대 인기를 끈 롤러스케이트. 디스코음악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교야구 부원들과 감독(김민수) 신장미(박해미)의 열창 에이스 고요야구선수 강진영(이필모) 음악감독으로 변신한 구창모 연습진행을 지켜보는 배우 박상면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0 / 조회 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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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핏빛 면도날이 만드는 음습한 공포
평범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 그가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살인을 시작한 이유는 명확하다.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이 한 권력가에게 희롱 당하고 버려졌으며 자신은 15년 동안 억울하게 유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니 토드의 분노는 한 개인에게만 향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사회를 증오했고 인간을 불신했다. 스위니 토드가 택한 건 무참한 살인행각. 자신의 2층 이발소에 찾아온 손님을 차갑고 날카로운 면도칼로 살해하고, 시신은 1층의 파이집 여자 러빗 부인의 파이재료로 쓰이는 엽기적인 행위가 이어진다. 이처럼 스산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이 또 있을까? 아름다운 음악과 로맨틱한 스토리만을 선호한다면 이 뮤지컬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악마와 동맹을 맺은 주인공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대부분의 뮤지컬에 등장하는 달콤한 인물들에게선 결코 찾을 수 없는 살벌하지만 중독성있는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뮤지컬 사상 가장 악랄하고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영국의 귀족 문화가 정점에 달하고 산업혁명으로 거상이 속속 등장하던 19세기는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상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귀족문화는 절정에 달하던 시대다. 반면 빈곤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층 역시 늘어나면서 공간은 부패와 부조리함, 광기마저 품고 있다. 억울하게 유배지에 갇혔던 스위니 토드. 그는 그곳에서 탈출을 감행하고, 선원 안소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런던에 도착한다. 극은 이 시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스위니 토드가 처음부터 무차별한 살인을 시작한 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작품은 2류 슬래시 컬트 뮤지컬로 탄생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설득시키는 살해 동기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부인을 희롱하고 버린, 그리고 이젠 자신의 딸마저 탐내는 터핀 판사에게만 향한 게 아니다. 그때 ‘사람들’이 그저 재미있게 구경만 했다는 사실에, 살의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향하게 된다. 뮤지컬 사상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탄생의 출발이 된 것이다. 첫 살인은 뜻하지 않게, 급작스럽게 이뤄진다. 희생자는 토드를 알아보고 협박해온 사기꾼 이발사 피넬리. 스위니 토드의 연쇄살인 방정식에서 약간 벗어난 출발이었지만 어찌 되었건 살인은 시작됐고, 파멸은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복수를 위한 살인인지, 단지 살인에서 쾌락을 얻는 살인인지도 불분명해지는 잔인한 행각. 결국 복수의 칼날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면도날을 든 처단자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증오와 광기, 카니발리즘, 그리고… 인간의 인육을 먹는 행위, 카니발리즘은 [스위니 토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시신을 은폐해야 하는 스위니 토드와 파이에 넣을 고기가 필요한 러빗 부인의 동업 관계가 성립되면서 카니발리즘은 19세기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다.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이 핏빛 동맹을 맺을 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장면은 작품에서 가장 코믹하고 경쾌한 장면 중 하나로 표현된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것처럼 농담 따먹기를 하며 살육을 기대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웃기다가도 섬뜩하고 서늘하다. 제작사측에 따르면 이 부분은 가사를 붙이기에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코미디에는 지역정서가 많이 포함되기 한국 관객이 웃을 수 있는 코드와 원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야 했다고. 작품은 음습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다. 스위니 토드가 분노에 치를 떨며 세상을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고 살인을 결의하는 긴장의 절정에서도 유머는 툭하니 등장해 긴장을 풀어놓곤 한다. 묘한 광기와 코미디가 어우러지며 이 작품이 ‘블랙 코미디 연쇄살인극’이란 꼬리표를 잊지 않게 해주는 대목이다. Little Priest (러빗부인, 토드) 러빗 : 그래요, 다 좋은데 지금의 문제는 저 안에 있는 사람이라구요! 이봐요! 내 말 들려요? 내 말 안 들려요? 정신 좀 차려요. 이 사람 어떻게 할거에요? 그리고 저 밑에 꼬마도 있잖아요. 우리 내려가서 그 놈이 아직도 거기 있는지 보자구요. 잠든 걸 보고 이리로 오긴 했는데. 어서 와요! 문제없네요. 아직도 뻗어 자고 있어요. 새끼 양처럼 아주 단순한 아이죠. 나중에 내가 잘 꾸며대면 될 거예요. 하지만 저 죽은 놈은! 저 죽은 시체는 어떻게 처리할 거죠? 토드 : 이따가 어두워지면 은밀한 곳에 묻어 버리면 되지 뭐. 러빗 : 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뭐 가족들이 와서 수색작업을 할 거 같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당신 나 알지요. 가끔 기막힌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요. 그래서 지금 생각이 난 건데… 너무 아깝죠... 토드 : 아깝다니? 러빗 : 크나큰 낭비/우람한 몸집/흔적이 없이 다 그냥 /처리도 되죠/장산 안 되고/쌓여가는 빗/하늘이 내린/횡재죠/내 말 몰라요?/정말?/ 아깝다고요/내 말은/매일 치솟는 고기 값/아니 정말 모르겠나? 토드 : 아! ……………….중략…………………. 토드 : 요즘같이 막가는 세상엔 ,러빗 부인, 여기에 어울리는 막가는 조치가 필요하지! 러빗 : 자, 여기 있습니다. 오븐에서 막 꺼내 따끈따끈하죠. 토드 : 이게 뭐지? 러빗 : 목사/한입 먹어요. 토드 : 정말 맛있나? 러빗 : 기가 막힌 이 맛 /죄 없는 이 경건한 맛을 봐요/신선합니다. 토드 : 기름긴 뭐야? 러빗 : 사이비였나? 토드 : 제대로 된 시인은 여기 없나? 러빗 : 요즘 같은 세상에 시인은 다 굶어 죽어 없죠/목사나 먹죠. 토드 : 음... 천국의 맛이군/주교만큼 기름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보좌 신부만큼 싱겁진 않은 걸 러빗 : 장사하는 데에도 그만이에요/ 항상 더 원하게 해주거든요/문제는 일요일에만 식탁에 오른다는 거지요/변호산 어때요? 토드 : 꽤 비쌀 텐데 러빗 : 돈을 너무 밝혀서 재수는 없지만 /품위 있죠. 이처럼 곳곳에 유머러스한 코드가 있긴 하지만 공포와 서늘함이 이 작품을 지배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희생자들은 스위니 토드의 칼날 아래 신음하다 검붉은 피를 흘린다. 커다란 오븐에서는 소리 없는 절규가 들리는 듯하고 날카롭고 찢어지는 소리와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효과음은 인간성이 말소된 그들의 세상을 스산하게 대변하고 있다. 손님이라곤 파리 밖엔 없었던 다 쓰러져가던 파이 집이 인육을 맛본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없어서 못 팔 지경까지 가면서 광기는 전염병처럼 퍼져나간다. 그래서 복수의 끝은? 이 작품의 진짜 공포는 모든 비밀이 벗겨졌을 때야 모습을 드러낸다. 손드하임이 빚어낸 불협화음의 매력[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소설 잡지 중 하나에 첫 등장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러 괴담 형태로 떠돌고 있었던 이야기가 소설 등에 소개됐던 것. 이후 여러 소설이나 영화 등에 등장하던 이 이야기는 적어도 6개의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로맨스를 조롱하고 카니발리즘에만 초점을 맞춘 일차원적인 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1973년 크리스토퍼 본드가 기존 이야기에 스위니 토드가 살인마로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동기를 부여해 연극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본드의 투어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된 손드하임에 의해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탄생하게 된다.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계의 거장 손드하임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로서는 보기 드문 비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 손드 하임이 작사/작곡한 음악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 1979년 초연 당시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과 뮤지컬 부문을 포함한 드라마 데스트 상 9개를 휩쓸었다. 1989년과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 리바이벌되었고 2004년과 2005년 아일랜드의 노장 연출가 존 도일이 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 연출해 연출상을 포함 3개 부분 토니상과 4개 부문 드라마데스크 상을 수상했다. 2005년 작품은 소극장 규모에 배우들이 캐릭터에 맞게 직접 연주를 하는 등 초연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한국 공연은 1979년 초연을 바탕으로 했는데, 비극적인 드라마에 좀 더 집중하고 스케일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팀 버튼 감독이 2008년 1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촬영 중에 있다. 이 작품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진 않는다. 오히려 불협화음이 많다는 게 특징. 불협화음과 협화음이 교차되어 극의 불안한 상황을 증폭시키고 캐릭터의 성격을 투영하기도 한다. 극 초반 소외된 희생자이자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 자체이기도 한 코러스의 합창은 섬뜩하고 불안하다. 스위니 토드의 음악은 비장감이 감돌고, 러빗 부인의 노래는 경망스럽거나 정신 없다. 반면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토비아스의 노래는 깨끗한 음이 특징이다. 가사나 대사보다 노래 자체로 인물들의 캐릭터를 표현해 곡과 가사, 드라마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연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러스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대변한다. 이는 전체 작품의 톤을 잡아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사적인 화자이자, 모든 등장인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상징한다. '칼을 들어라'는 그레고리안 찬트에 나오는 디에스 이라이(라틴어로 심판의 날)를 인용한 것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버나드 허먼이 자주 사용하던 기법이다. 실제로 손드 하임은 소년시절부터 그에게 팬레터를 보낼 정도로 버나드 허먼의 광적인 팬이었는데, 스위니는 허먼에게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The Ballad of Sweeney Todd (코러스, 토드) 남자 : 등골이 오싹할 얘기 /시퍼런 눈빛의 한 남자 /그의 면도날을 본 신사들/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지/뻔한 길은 마다했어/바로 스위니 토드/이발사 탈을 쓴 악마 또 다른 남자 : 런던 최고의 이발소 /명 짧은 이들로 붐볐지/좀 빨리 죽으면 뭐 어때?/다 깨끗한 자태로 주의 품에 안겼어/그의 손에 /이발사 탈을 쓴 악마 합창 : 칼을 들어라 스위니/저 하늘 향해/위선자들 피로 넘쳐 나리니 솔로 :텅 빈 방에 혼자 앉자 /고독을 즐기는 듯 했지/그에게 유일한 친구는/의자 하나와 몇 개의 이발도구/청결의 전령사였지/바로 스위니 토드 합창 : 이발사 탈을 쓴 악마/웃음 뒤로/친절 뒤로/아무도 모르게 움직였지/섬세하고 강한 손길/완벽하게 계획 했어/뚫어질 듯/ 강렬한 눈빛 /그림자 뒤로/반짝였지 사실 진정한 공포는 연쇄살인을 넘어선 무언가로부터 온다. 스위니 토드는 세상에 대한 증오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자행하고, 그 시신을 다시 대중에게 먹게 한다. 이로써 토드는 증오와 복수, 살인으로 억울한 피해자에서 악랄한 악마로 변해간다. 이런 진실을 보는 사람은 정신이 모자란 토비아스와 길거리의 정신이 나간 걸인 여자란 것도 아이러니다. 토비아스의 노래는 스위니 토드의 많은 노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대 밖에서도 살아남은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등 많은 가수들이 불러 유명해 졌는데, 토비아스가 그 동안 러빗부인 대해 남몰래 품었던 연정을 노래한 곡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애절한 심정이 잘 표현된다. Not While I’m Around (토비아스, 러빗) 토비 : 아줌마를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할수 있어요. 괴물이든 귀신이든 뭐든지 아줌마를 해치려고 한다면 맨주먹이라도 다 찢어 발길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러빗 : 참 착한 아이로구나! 토비 : 아니면 그냥 어떤 남자여도요. 러빗 : 남자라니? 토비 : 사악한 남자요. 아줌마 몰래 아줌마를 나쁜 길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런 남자요. ………………..중략…………………………………….. 토비 : 그 누구도 당신 아프겐 못해 러빗 : 토비한테 뭐가 필요한 지 난 알지 토비 : 모두 떠난 데도 걱정마요/나를 불러요 러빗 : 자 여기, 맛있는 사탕이 있다. 토비 : 악마의 간악한 웃음/우리를 속여도/내가 그 놈들 물리쳐줄게 러빗 : 이 바보 같은 소리는 뭐니? 자꾸 그렇게 얘기할래? 토비 :그냥 그동안 조금 생각해봤는데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토드 아저씨. 아줌마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믿으면 안돼요. 나도 살아오면서 많은 걸 알게 됐다고요. 걱정 마요 똑똑하진 못해도/난 알 수 있어요/날 믿어요 믿어봐요 뭐든지 다/ 맡겨만 줘요/지켜 줄 거야/똑똑한 놈 모두 우릴/속이려 하죠/난 당신께/진실만을/말할 거예요 항상. 가장 악랄하며,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스위니 토드는 손드하임의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뮤지컬 마니아층의 갈채를 받고 있다. 내용 자체의 음산함 때문에 대중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받지만 공연이 올라가는 LG아트센터는 커튼콜 시 항상 기립박수를 얻어내고 있으니 달콤한 뮤지컬이 지겨워졌다면 도전해도 후회는 없을 듯. 19세기, 혼돈의 시대에 살다 악마가 돼버린 그에게 동정을 느낄 것인지, 공포만을 느낄 것인지는 관객의 몫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21 / 조회 17,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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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기대작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
무대 세트도, 의상도 아직 갖추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매력이 감지되는 무대.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이 딱 그랬다. [스위니토드]는 한 개인에 대한 복수가 사회에 대한 증오로 번져 희대의 살인마가 된 남자를 다룬 뮤지컬로 류정한, 박해미, 홍지민, 임태경 등 뮤지컬계의 톱스타들이 모여 더욱 주목을 받는 작품. 이제 개막을 며칠 앞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스위니토드]의 무대 리허설 현장을 살짝 엿본다. 9월 15일 개막 무대는 공장, 감옥, 기계 등으로 구성 되어 있는 무대 배경과 빅토리아 시대 영국 복장, 조명이 더해지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절정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배우와 드라마틱한 드라마, 음악으로 뭉친 [스위니토드]를 기다려보자.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07 / 조회 1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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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류정한, 박해미 등 화려한 캐스팅 주목
올해 하반기 기대작 [스위니 토드]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 스위니 토드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 [클로저 댄 에버] [쓰릴 미] 등을 통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아내를 탐한 파렴치한 판사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와 악의 화신으로 변하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그가 맡은 ‘러빗 부인’역은 스위니 토드를 사랑하는 파이집 여자로 겉으로는 수다스럽지만 내면은 외로움이 많은 캐릭터.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유명한 박해미가 어떻게 러빗 부인을 연기해 낼 지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폭발적인 음색을 가지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9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02 / 조회 10,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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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I DO] 노련한 그들의 화기애애 연습현장
‘ I DO’. 결혼현장에서 결혼서약을 맹세할 때 쓰는 말이다. 뮤지컬 [I DO I DO]는 한 부부가 결혼해서 황혼을 맞이하기까지의 여정을 따뜻하고 코믹하게 풀어가는 2인극. 신혼부부에서부터 노년까지 연기해야 하는데다 2인극으므로 박해미, 양꽃님, 김성기, 이병준 등 노련한 배우들이 집합했다.
그들이 보여줄 부부 사랑의 조합은 어떤 것일까. 오는 11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이 노련한 배우들의 열연이 팬들을 조바심 나게 하고 있다.
2006.11.01 / 조회 8,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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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I DO]찰떡궁합 동갑내기 배우 박해미 김성기
이제 공연계와 TV, 영화를 넘나드는 뮤지컬 스타들의 활약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 받는 배우들 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배우라 하면 단연 박해미를 들 수 있을 것. 그는 얼마 전 끝난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배득이를 앙칼맞게 표현해 내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그의 존재를 알렸다. 그뿐인가 뮤지컬 [맘마미아]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아, [맘마미아]의 도나하면 절로 박해미가 떠오를 만큼 제대로 역할을 소화했다. 그런 박해미가 이번에는 직접 뮤지컬을 제작한다. 극단 해미 뮤지컬 컴퍼니에서 제작하는 작품은 [I DO I DO]. 여성과 남성이 만나 결혼을 통한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코믹하게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박해미는 한 여자이자, 아내이자, 어머니를 연기해낼 예정이다. 그리고 그의 남편역으로 연기한 배우는 최근 TV로도 진출해 대중들에게 낯이 익은 김성기. 그는 자상하지만 개구진 면도 가진 남편을 무대에서 나타낼 예정이다. 이인극인 이 작품에서 가장 필요한 건 두 배우들의 호흡일 것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처음 만났다는 두 배우는 마침 동갑내기. 박해미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김성기의 유머있고 포용력있는 성격이 찰떡궁합이다. 함께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도 장난기가 떠날 줄 몰라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11월 초에 막이 올라갈 [I DO I DO] 연습에 한창인 두 배우를 만났다. 솔직하고 화끈한 박해미와 유머와 여유를 아는 김성기와의 인터뷰. [I DO I DO] 연습에 한창인데, 올리기 전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감’은 어떤가요. 김성기 시간은 촉박하지만 잘 될 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고무적으로 하고 있죠. 내가 재미있게 하니까 공연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어 할거라고 생각해요. 박해미 (녹음기를 보고) 그런데 이건 라이브에요? 나중에 녹취하는 거? 녹취하는 거구나. 아무튼 [I DO I DO] 훌륭한 작품이에요. 더 이상 말로 표현 못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에요(웃음). 코믹하고 따뜻하고 깊이있는 내용이라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거라고 봐요. 결혼과 부부에 관한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김성기 한 부부가 결혼을 해서 죽을 때까지의 여정이에요. 그 과정이 함축적으로 코믹하고 따뜻하게 표현된 작품인데, 사실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짜임새 있게 돼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너무 재미있더군요. 지금도 기쁜 마음으로 박해미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특히 이 작품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요. 김성기 [I DO I DO]는 각 장마다 특징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처음 결혼식 장면과 마지막에 차 트렁크를 함께 닫는 장면이에요. 객석에서 보여졌을 때 얼마나 감미롭게 보일까 기대돼요. 이 부분 연습할 때는 부모님 생각이 나더군요. 코 끝이 찡해지는 게. 박해미 감동적이면서도 코믹한 점도 많은 작품이에요. 로맨틱 코미디죠. 우리는 20대 역할도 해요. 20대부터 70대까지 연기하는 거죠. 그런데 배우 선택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정예 멤버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올 거 같아요. 두 분 함께 작품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박해미 태어나서 처음 만났어요(웃음). 김성기 예전부터 서로 어떤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작품으로 만나기는 처음이에요. 사실 박해미씨는 서울시립뮤지컬단원 선배시죠. 미국에 가신 후에 내가 들어가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나이가 동갑이고 박해미씨 성격이 시원시원 하셔서 호흡도 잘 맞아요. 서로 처음 연기해 보시니 느낌이 어떠세요.김성기 박해미씨는 굉장히 연기 스타일이 굉장히 자유롭고 파워 있어요. 제가 갖지 못한 어떤 것들이 많더군요. 사람은 나이가 들다 보면 상대방의 좋은 점을 쉽게 받아들여서 그런지 연기 패턴이 비슷해 지지 않나 싶어요. 박해미 옛날부터 김성기씨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왔어요. 그런데도 한번도 공연장에서 연기하는 걸 못봤어요. 그러다가 물망이 올라서 만났는데 정말 많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으시더군요. 특히 코믹한 작품에 타고났다고 느낄 정도로 잘 하는 배우에요. 기본적으로 참 따뜻한 사람이고. 박해미씨는 직접 이번 작품을 제작 하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박해미 뮤지컬계에서 아무도 날 안 불러줘서 내가 만드는 거에요. 아무도 안 쓰더라구. 내가 제작하고 말아야지 뭐(웃음). 그리고 나도 앞으로 절대 다른 극단하고는 안 합니다. (정말이냐고 묻자) 뮤지컬은 내가 제작하는 것만 할거에요. 오라는 사람이 없으니까. 당연히 앞으로도 없을 거 같아요. 만약에 오라고 그러면 저는 장난이냐고 물을 거에요(웃음). 이 작품은 나에게 의미가 많은 작품에요. 우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고, 이 작품을 통해 봉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있고, 여러 가지 애착이 가요. 뮤지컬계에서 부르질 않는다니요. 박해미씨는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데. 박해미 예전부터 나는 뮤지컬계에서 아웃사이더였어요. 자존심 때문에 그렇지 뭐. 특히 여배우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그래요. 제작자들은 배우를 하나의 소품으로 생각하지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타협하거나 저 자세로 나가고 싶지 않았던 거지. 그 사람들이 날 제 정신인 사람으로 안 볼 수 밖에. 기자들간에도 “야 박해미 000래”라는 말이 오갔어요. 기자들이 날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소문이 그렇게 나 있었던 거죠. 또 연출자하고도 많이 싸웠어요. 아니다. 불합리하다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이야기를 했으니까. 기존의 여배우들은 하라는 대로 잘 하는데, 얘는 아닌 거 같거든. 짜증 나는 거죠. 그래서 캐스팅을 꺼려했어요. [맘마미아]는 외국인들이 와서 자기들이 편견 없이 뽑아버리니까(웃음). [맘마미아] 연출이었던 폴 개링턴과는 잘 맞았나요. 박해미 아… 폴에게는 제가 상처를 조금 줬죠. 무엇으로 상처를 줬나하면…대사를 못 외워서(웃음). 연출자가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한국 도나에 대해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컸지. 그랬는데 연습하는 과정이…. 알잖아. 굉장히… 제가 게을러요. 대본을 빨리 못 외워요. 대사가 입에 완전히 붙을 때까지는 외우질 못하는 거죠. [맘마미아]도 번역극이라서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았었어요. 그걸 억지로 끼어 맞추려니 잘 안 되더라고. 그 과정에서 외국 연출가가 많이 상처 받았지. 기대를 많이 하고 캐스팅 했는데 연습 과정이 그게 아니니까. 그래서 언더를 더블로 승격할 수 밖에 없는 없었던 거에요. 불안하니까. 나는 별로 개의치 않았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배우가 연습하는걸 보면서 다 외웠어요. 난 남이 하는 걸 보는 걸 좋아해요. 연습 시키지 말라는 거지. 놔 두라는 거에요. 연습을 열심히 하는 배우들 있잖아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런데 나는 너무 싫은 거에요. 어느 순간 내 스타일을 정해서 나가는 게 체질인 거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이것 저것 요구해요. 이러면 내가 꼭두각시라고 느껴져서 못하겠더군요. 사람들이 힘들어 했던 것도 그 이유도 컸지요. 그래서 캐스팅 0순위가 아니라 저 끝 순위였지(웃음). [맘마미아]는 첫 공연 때 연출가가 펑펑 눈물을 쏟았어요. 걱정 많이 했는데 제대로 하니까 안도와 감동의 눈물을 흘리더라구요(웃음). [I DO I DO]는 첫 제작인가요. 박해미 아니에요. 옛날부터 사람들이 날 안 불러서 제작한지 10년은 됐어요. 이것저것 봉사도 하면서 작품 제작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죠. 박해미가 알려진 건 [맘마미아]를 하고 나서부터에요. 아무튼 앞으로도 제작을 해 나갈 생각이에요. 방송 활동도 지금처럼 하고요. 김성기 (박혜미를 보며) 강해 보이죠? 저는 약해 보이죠(웃음). 드라마에서 못된 의붓엄마 역할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는데, 그 이후에 방송 활동이 활발히 하시는데..박해미 방송에서는 많이 불러요. 영화도 그렇고요. 000라고 소문난 뮤지컬은 제외하고(주위에서 이건 쓰지 말라고 하자) 아냐 써요, 써요. 이건 내가 인정해(웃음). 김성기씨도 방송에서 얼굴을 보이시던데요. 김성기 최근에 시트콤을 시작했어요. 이것도 재미있던데요?(웃음) 영화 출연 섭외도 들어왔는데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포기했죠. [I DO I DO] 전작인 [베이비]에서도 자상한 남편으로 나왔는데 이번 역할도 남편이네요. 이번에는 자상한 면도 있지만 개구진 면도 있는, 여러 가지를 포함한 캐릭터죠. 아마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실 거에요(웃음). 이거 장면 중에 대사인데 사람들이 이것만 하면 다들 웃어서(웃음). 결혼한 이야기니 30~40대가 관객 타깃층이겠네요. 박해미 20대부터 70대까지 다 아우르는 작품이에요. 결혼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니까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좋아해주실 거에요. 파트너인 김성기씨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더 괜찮은 작품이 나올 거 같아요. 김성기 박해미씨는 ‘아우른다’라는 표현을 좋아해요(웃음). 이 작품 따뜻하고 꽉 찬 이야기니까 기대해 주세요.
2006.10.18 / 조회 1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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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소피역의 이정미
“앙상블일 때나 지금 소피역이나, 각오는 똑같아요”
스무살 처녀의 팔팔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신예 이정미가 선보이는 소피가 그렇다.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있는,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엄마의 옛 일기장에서 등장한 ‘아버지 후보’를 결혼식에 초대한, 엉뚱하면서도 활발한 소피. 이정미를 보고 있자면 그대로 소피 같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솔직하게 표현한다. 당차지만 겸손한 성격이다.
그는 지난 2004년에 [맘마미아]의 앙상블이었다는 이력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앙상블이었을 때나 지금 소피였을 때나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똑같다는, 이정미를 만났다
지난 공연 때 앙상블에서 이번 작품에서는 소피역을 맡고 있다. 감회가 남다를 듯.
2004년 앙상블을 했던 사실을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물어봐주신다. 사실은 다를게 없다. 그 당시에도 맘마미아 무대를 사랑했기 때문에 무대에 등장하는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보다는 부담이 늘었다는 것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는 한다. 스토리상에서 내가 잘 못하면 작품에 해를 끼친다는 생각 때문이다.
오디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맘마미아 오디션은 2차까지 자유곡을 부르고 관계자들이 이미지에 맞는 배역 후보에 올린다. 사실 2004년에도 소피역 후보이기도 했다. 그때는 더 어렸고 실력이 못 미쳤기 때문에 잘 해낼 수가 없었다. 이번에 오디션을 볼 때는 역할을 굳이 생각한 건 아니었다. 지난 공연 때 참여하면서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또 하고 싶다는 마음에 참가한 것이었다. 욕심이 있었다면, 이전에도 나를 소피 후보로 봐주셨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봐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기회라는 게 뜻하지 않게 온다는 게 맞는 말 같다. 소피를 하고 싶다고 달려들었으면 오히려 피해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 초반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지난주까지는 모든 출연자들이 다들 피곤한 상태였다. 2~3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연습을 했다. 2회 공연을 매일 하다 싶이 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공연에 돌입했으니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주위의 평가는 어떤가.
선배들이 ‘잘했다’라고 말해주신다. 아직 3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소피다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외국 연출들이 틀을 잡아놓고 이제 돌아갔다. 균형을 잃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고민을 할 것이다.
아바 세대가 아니라 노래가 낯설었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 2004년에 아바 노래를 접했을 때, 어디에서 들어본 노래란 걸 알았지만 공부가 필요했다. 맘마미아는 아바의 노래로 이루어졌고, 아바를 느끼고 싶어 공연장을 찾는 분이 많기 때문에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가진 목소리로 새롭게 아바의 곡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엄마역인 박해미씨와 이태원씨의 연기 색깔이 많이 다르다. 딸 역할을 하면서 조금 달라지는 면은 있는가.
웬만한 씬에서는 달라지는 게 없다. 그런데 사소한 장면에서 두 분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다르다. 감정선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엄마와 딸이 함께 부르는 ‘Sleeping through my finger’라는 곡에서 두 분의 창법이 달라서 나도 노래를 다르게 부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마지막 앵콜곡이 가장 좋다. 사실 배우들 입장에서는 그 때 즈음이면 상당히 힘들다. 그렇지만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박수를 쳐 주셔서 할 때는 힘든 줄 모르고 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
배우가 하고 싶다고 모든 역할에 도전하는 거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양하고 있다. 내가 나를 보는 것과 남이 나를 보는 것 중, 후자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나는 역할이라고 무조건 도전하기 보다는 내 이미지에 맞는 역할로 하나하나 성장해 나가고 싶다.
Musical [맘마미아]중에서 'Mamma 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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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6.26 / 조회 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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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농익은 연기의 박해미!
농익은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박해미
무대에는 박해미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무대를 장악하는 힘이 있다. 그녀의 카리스마는 2,500명의 관객들을 한 눈에 사로잡고 있다. 그녀의 연기력은 뛰어났고, 섬세한 40대 엄마로써, 연인으로써, 농익은 연기를 질퍽하니 쏟아 놓는다. 관객은 그 모습 그대로 젖어 들어 그녀가 마치 친척이나 친구라도 된 듯 동화되어 이야기를 따라 간다.
드라마 ‘하늘이시여’ 에서 얄밉고 대책이 없는 엄마로 분하여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해미는 작년 [맘마미아!] 보다 더 짙은 도나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뮤지컬 [맘마미아!]는 작년 [맘마미아!]에서 보여준 40대의 엄마와 엄마의 친구들과 소피와 그의 애인 스카이의 평균을 유지하였다고 치면 이번 뮤지컬 [맘마미아!]는 도나(박해미 분), 타냐(전수경 분), 로지(이경미 분)에게 더 힘을 실어 주어서인지 몰라도 30-40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비중을 실어 주었다는 것이 다르다.
도나의 친구로 나오는 전수경과 이경미의 호흡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고, 성기윤과 박지일, 이정열의 얽히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담백하고 단순하게 매듭을 풀고 매듭을 짓는다. 마치 한 편의 베스트극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그리스 섬에서 일어나는 단 이틀 간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는 우리들이 흔히 놓치고 잊혀져 가는 것을 콕콕 짚어 눈 앞에 가져다 주어 공감하면서 웃고 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는 데에 있을 것이다.
‘내가 도나였다면?’ 21년이 지나도록 생각지 않았던 아픈 사랑을 주었던 그 남자들이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섬에 왔다면?, ‘내가 샘이었다면?’ 21년이 지난 그 어느 날엔가 갑자기 날아든 내 첫 사랑의 딸인 소피의 청첩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나가 있는 이 섬에 와 있을까? 그 어디선가에서 내 딸이 살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지 몰랐을 것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우선 스토리가 재미있다. 간단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심리전을 노래와 대사로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대사와 노래. 요점만 알려주면서도 많은 뜻을 내포하여 스스로 느낄 수 있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하는 매력을 지닌 뮤지컬이다. 또한,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들이 시종일관 2시간 반 동안 끊임없이 나온다. 절묘한 타이밍을 맞춘 음악들은 주옥같을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어지는 [맘마미아!]는 아슬아슬할 것 없이 편하게 박수치고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마음이 딱! 맞는 뮤지컬이다.
푸른 빛 도는 무대와 이국적인 세트도 인상적이며, 상상과 생각, 현실을 넘나드는 무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전개하는 탄탄한 구성이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들뜨게 한다.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의 40대 아줌마의 막강 파워와 성기윤, 박지일, 이정열의 중후하면서도 코믹한 아저씨 들의 알콩달콩한 옛 추억의 이야기와 풋풋한 사랑의 주인공인 스카이의 김학민과 소피의 이정미. 그리고 무대를 빈틈없이 채워주고 있는 앙상블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커튼 콜은 언제나 그렇듯이 모두 함께 그 옛 추억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또 한 번의 행복을 맛보게 해 줄 뮤지컬 [맘마미아!] 기대해 본다.
Musical [맘마미아]중에서 'Dancing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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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6.06.19 / 조회 1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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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이아] 프레스 리허설 현장
“업그레이드 된 무대 선보일 것"
2004년 한국을 아바(ABBA) 음악의 열기로 채웠던 뮤지컬 [맘마미아]가 2006년 다시 선보이면서 지난 14일 전 출연자들의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한 장면은 소피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Honey Honey’, 도나와 로지, 타냐 등의 ‘Money Money Money’, 소피와 옛 엄마의 남자친구들의 ‘Thank You for the Mousic’, 모든 출연자가 등장하는 ‘Dancing Queen’ 등으로 이미 익숙한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도나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박해미와 이태원이 같은 장면을 연이어 연기해 두 연기자의 특징과 개성이 확연히 드러났던 것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4년에도 도나를 맡았던 박해미는 화려하고 당찬 도나를 선보였으며, 새롭게 합류한 이태원은 좀 더 차분하지만 굳은 심지를 보이는 도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소피역을 맡은 신예 이정미도 활발하고 귀여운 스무살 처녀의 모습을 생기 있게 표현해 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80억원의 예산 중 약 50억원 이상을 무대, 음향, 조명, 의상 등에 투자한 만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잔잔한 물결이 넘실대는 듯한 쪽빛 무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리스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만 했다.
연출을 맡은 폴 게링턴은 “캐스팅이 달라져 그 맛이 달라 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004년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무대가 될 것으로 장담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음악감독 마틴 로우는 “지난번 공연에 비해 좀 더 섬세한 음악적 해석이 이루어 졌다”며 “이미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지난 공연과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도나역을 맡은 박혜미는 “지난 공연 때는 폴(연출)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공연은 훨씬 잘 통하고 있고 노래에서도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더블 캐스팅 된 이태원은 “10년 동안 왕비만 하려다 춤과 연기, 아바의 노래를 하려니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며 “박혜미 선배가 많이 도와주셔서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새롭게 소피역을 맡은 이정미는 “지난 2004년 앙상블 때도 같은 마음으로 즐기면서 무대에 오른 기억이 있다”라며 “소피역을 맡게 돼서 행복하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바의 대표적 히트곡 22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처녀의 자아찾기와 더불어 아줌마들의 청춘에 대한 동경과 삶의 이야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로 공감을 얻으며 지난 2004년 공연 당시 114회 공연 동안 85%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면 2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2006 맘마미아]는 새롭게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초연배우와 ‘명성황후’의 이태원, 이정열이 새롭게 가세해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뮤지컴 [맘마미아]는 6월 1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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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15 / 조회 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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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더 뮤지컬]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여인 카르멘
1875년 비제의 이 파리에서 초연되었을 때에는 대단한 혹평을 받았다. 이유는 이 당시 파리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바그너 스타일과 비슷했고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실망한 비제는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 은 1876년 브뤼셀과 1878년 런던에서 크게 호평을 받아 선전하자 파리에서 재상연하여 열광적인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1904년 파리에서만 1천회 이상 상연기록을 남겨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고 있는 오페라 작품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사랑받는 이유 중에 또 하나의 이유는 바람처럼 살다간 카르멘의 모습에서 그 시대의 여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날 죽일순 있어도 누구도 날 가질 순 없다는 카르멘의 노래처럼 삶과 죽음에 있어서도 초연하게 죽음을 받아 들이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여성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사랑외에는 아무도 가지지 못한다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뭇 남성들에게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명제를 던지게 한 이유이다.
뮤지컬 은 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비제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몇 개의 곡들은 더 추가되어 작품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물론 에서 변형되어 있는 것은 많다. 무대를 현대로 옮겨왔다는 것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더 강화된 힘있는 여자의 카르멘 모습이나 돈 호세의 더욱 더 거칠어진 스토커 같은 모습이 강조되어 무대에 오른다.
은 박해미, 소냐, 김장섭, 김승수, 김법래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와 탤런트가 합세한 뮤지컬이다. 그런만큼 스케일 큰 작품으로 거듭났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은 시놉에서 그 길을 잃은 듯 하다. 인물들의 설정이 명백하지 않아 두드러짐이 없고, 극의 흐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빠른 전개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중요하지 않는 장면들은 늘여놓기 일쑤였다. 거기에 더 추가하여 음악은 다양하고 풍성하였지만 너무 도가 지나쳐 주제 없이 2, 3절의 늘어짐이 곳곳에 나타나 극의 흐름을 깨고 있었다. 은 오페라와 뮤지컬의 양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꼴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은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소냐는 작은 몸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나선다. 오페라 곡으로 유명한 ‘하바네라’나 ‘그대의 향기’등의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뿐만 아니라 카르멘의 성격을 그 큰 무대에서 이끌고 나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괴력으로 2시간의 공연을 끌어가고 있다. 반면 김승수는 무난히 돈 호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아쉬울지 모르겠다. 에스카미요를 맡은 김법래는 특유의 저음과 춤솜씨로 무대를 장악한다. 그가 무대에 나오면 눈과 귀가 시원하다. 2막 중간에 ‘사랑의 바람’이라는 노래는 배우들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장면, 투우 장면 등과 같이 눈에 띄는 장면도 많다. 이 외에도 조연들과 앙상블의 힘은 대단함을 느끼는 무대이다.
1막은 이야기 전개가 산만하고 많이 벌려 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극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갑자기 이야기가 먼저 가 있기도 하고 뒤쳐지기도 한다. 2막은 다소 정돈된 느낌이긴 하나 특별한 주제없이 반복되는 노래와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군더더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멘은 그 이름만으로 힘이 있다.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현대 여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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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쁘리스텔 제공
2005.11.16 / 조회 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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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멘, 더 뮤지컬 >의 돈 호세 김승수
안방극장에서 뮤지컬 무대로
일보하는 김승수
김승수는 탤런트로 알려진 배우이다. 텔레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연기자를 무대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의문점에서 시작한 김승수와 만남은 의외의 인간미가 있는, 배우로서의 자세를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자리가 되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방송 하다가 공연무대는 처음입니다. 저한테는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또한, 저에게는 영광입니다. 처음 공연무대에 서는 사람에게 돈 호세라는 주인공 역할을 주셨으니 저로서는 영광이죠.” 그의 첫 대답은 연기자로서 그가 어떤 자세로 공연을 임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여 새로운 뮤지컬로 재 탄생한 작품이다. 카르멘에 박해미, 쏘냐, 돈 호세에 김장섭과 에스카미요에 김법래, 파스티야에 이호성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거기에 김승수가 뮤지컬 배우 김장섭과 더블로 캐스팅 되었다. 그의 이미지나 외모는 돈 호세 역에 적합하다는 느낌이 든다.
김승수는 을 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돈 호세와 다른 이미지로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처음 그가 을 접한 것은 조승우가 선 보였던 이었다. 그는 대본을 받기 전까지 조승우의 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본을 받고 난 후 그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게 된다.
“현대물이었어요. 핸드폰도 쓰고, 음악도 오페라의 곡을 다 쓰고 있지만 색다르게 편곡이 되어 있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에서 현대적으로 바뀌어져 있는 거죠.”
그래서인지 김승수는 김승수만의 돈 호세를 연출과 함께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의 카르멘과는 다르게 가는 전체 뮤지컬 구도로 인해 돈 호세의 입장도 집착하고 병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미친 사람처럼 무릎 꿇고 빌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드라마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김승수의 몫이다. 그 전에 알고 있던 돈 호세와는 조금은 달라서 마음적으로 부담이 컸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막상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선을 보일 때 잘 나타낼 수 있을지도 고민이 많다고 한다. “노래는 완전 초보예요. 아마 혼자 튈 것 같은데요. 다른 배우들과 달라서 튈 것 같아요. 저 때문에 틀릴 겁니다.(웃음)”
김승수는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이다. 그런 그가 연기자가 되었다. 오랜 꿈을 이룬 것도 아니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MBC에서 공채를 뽑는다는 광고가 나왔어요. 커트라인이 27살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던 일을 잠시 미루고 3개월 동안 액터스쿨에서 연기를 배우고 시험을 봐서 MBC 공채 탤런트 26기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운이 좋은 셈이었죠.” 그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연기자는 기본적으로 끼가 없다고 한다면 강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김승수는 연기에 대한 끼가 기본적으로 있었고, 그것을 알아 본 심사위원들이 그를 스스럼없이 뽑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MBC 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 장미와 콩나물, 왕초, 하나뿐인 당신, 나쁜 친구들, 허준을 비롯해 KBS, SBS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종방된 ‘어여쁜 당신’에서는 색깔이 있는 그의 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우와 솜사탕, 루키, 그대는 별, 연인, 백만송이 장미 등 그는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연기자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에서는 색다른 돈 호세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집착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어한다.
“선배들에게 의지해 가는 것이 많습니다. 박해미 선배, 김법래 선배, 김장섭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준비하고 있어요. 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연기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겸손하게 공연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막이 올라 그는 김승수가 아닌 돈 호세가 된다. 돈 호세로 무대에서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기대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무대에 서고 싶은 김승수는 연기자로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선배님들만큼 흉내만 내더라도 저한테는 감지덕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은 욕심이고, 거만한 것 같고요. 선배들만큼 그 기량을 보여드리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무대에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하여 계속해서 서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혹여 저한테 상처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상처를 깨고 앞으로 공연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가 탤런트이거나 영화배우이거나 뮤지컬 배우이거나 연극배우이거나 상관없다. 그는 연기자이고 연기를 하기 위해 그 무대만 바꾸고 있다. 그 무대가 단지 텔레비전으로 스크린으로 무대로 옮기는 것일 것이다. 그는 연기자로서 이번 무대에도 임한다. 그가 첫 무대로 보여줄 돈 호세의 모습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기대하게 된다. 앞으로 꾸준하게 무대에서도 볼 수 있는 김승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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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이대훈 (wonderfuliee@naver.com)
2005.10.26 / 조회 1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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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전수경 (뮤지컬 메노포즈)
’완경기’를 즐기는 우리는 친구
코엑스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코엑스아트홀에 빨간색 의자와 나무로 된 바닥이 조화로운 배치로 어여쁜 배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곳에서 장기공연되고 있는 에 출연중인 관록이 느껴지는 배우 이경미와 전수경을 만났다. 마침 토요일 낮 공연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게 되어 마지막 의상을 입고 인터뷰하게 되었다. 마치 친정에 모처럼 놀러 온 누이처럼 그녀들과의 이야기는 무르익기 시작했다.
“와 대구에서 를 끝내고 을 공연하면서 연습을 했었어요. 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갈려고 했다가 그 계획이 무산되어 버렸죠. 작품들이 많아 지다가 보니 계획했던 것도 하기가 힘들 정도로 바빴어요. 가 서울공연이 끝나면 지방 공연을 돌고 서울에서 앵콜에 들어갈 예정이고, 올해 말에 를 할 예정으로 있어요.”
전수경은 ‘수퍼우먼’이다. 올해 가장 바쁜 뮤지컬 배우들 중에 한 명으로 뮤지컬 배우 주원성의 아내, 그리고 쌍둥이 엄마이고, 며느리 역할을 아직까지 아무 문제없이 해내고 있는 수퍼우먼이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겉모습과 같이 당차고 야무진 뮤지컬 배우 전수경은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들려 주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었다.
“, , 를 끝내고 로 뛰어 왔어요. 제 딸이 23살이예요. 그렇게 안 보이죠?(웃음) 맨 처음 섭외가 들어와서 대본을 봤어요. 전업주부 역할이더라고요. ‘내 생활과는 다른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어요. 수경이가 많이 알려줬어요. 그리고 새로 배우고 있다니까요. 책임감을 느끼고 충실하게 하다가 보니 어느 사이엔가 제가 전업주부가 되어 있더라고요.”
23살의 딸을 둔 엄마. 그녀는 활달한 성격에 성격이 ‘쿨(Cool)’ 하다. 모든 사물을 대하거나 말할 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인다. 그런 그녀가 연배인 나이에도 죄송함을 무릅쓰고 귀엽다는 표현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그토록 사랑스러운 엄마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의 딸은 행복한 딸일 것 같은 생각을 잠시 했다.
를 하게 되면서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을 때, 이경미는 전업주부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많지 않아 좀 고생 좀 했다고 한다. 그 도움을 후배인 전수경에게 받았다고 하면서 그녀는 후배 전수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못해요. 수경이니까 하죠. 좀 부뚝뚝한데 불평, 불만이 없고 항상 행복해요. 사람이 살다보면 언제나 행복하진 않잖아요. 그런데 수경이는 그렇지가 않아요. 찡그린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긍정적인 후배예요. 그래서 대견하고요.” 이경미의 말에 “무슨”, “에이”로 일관한다. 쑥스럽다는 배우 전수경. 그녀의 우애가 부럽게만 느껴진다.
“비주얼적으로 간격을 극복하기가 힘들었죠. 무엇인가가 나이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데 쉬운 일만은 아니죠. 원작은 지금 나이보다 더 많아요. 그래서 한국적인 스타일로 많이 바꾸었죠. 나름대로 관객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는 뮤지컬이잖아요. 그걸 대부분의 관객들은 알고 오시는 거죠. 그래서 원작의 나이와 사실에 초점을 많이 맞추지 않아도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어요. 그게 배우의 역할이겠죠?”
전수경은 언제나 열심히 하는 배우이다. 에서 전수경이 맡은 배역은 PW이다. 극의 PW는 전문직 여성으로 호전적인 성격을 가졌다. 남자들과의 경쟁으로 몇 배로 열심히 일해 돈과 권력을 얻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성공은 주위의 사람들을 잃게 만든다. 그녀를 이렇게 달려오게 한 원동력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인지 아니면 성공에 대한 두려움인지 조차 헷갈려 하며 호르몬 변화와 맞서야 하는 것도 큰 좌절이지만 그로 인해 통제력을 잃어 가는 것이 더 큰 여자로 분한다. 원작에는 PW가 흑인이다. 성공한 흑인이면서 여자이기 때문에 선입견이라는 것이 있다. 또한, 전수경은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작과는 다르다. 그래서 수경은 고민에 빠졌다가 그 인물을 한국적 상황의 인물로 99% 수술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가사는 ‘말라깽이’, ‘오리 궁둥이’ 등의 모습으로 바뀌어져 있다. 전수경 스타일의 PW를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자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어요. 선생님이 ‘네가 하는 보러 가야 하는데 정말 보고 싶은 뮤지컬이거든. 가볼거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 공연하던 때였기 때문에 선생님께 그런 이야기를 드렸죠. ‘선생님 저희가 어려서 두려운 것이 많아요. 나이차이가 있어서인지 완경기를 겪어보지 못해 잘 표현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거든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렇지 않아. 배우가 그런 것이 어디 있어? 어느 배역이든 그 배역을 해 내는 것이 배우야.’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얻었어요. 배우이기 때문에 한다. 일맥상통한 말이지만 관객들은 배우가 한다는 것을 알고 와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 두려움은 없어졌죠.” 이경미는 박정자씨를 만나 하나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 전수경은 한마디 거든다. “지금은 즐길 줄 알게 되었죠. 심적인 불안이 많았었는데 배우로서 그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그녀들은 에 동화되어 즐거움을 느끼면서 공연하고 있고 그 즐거움을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그 기쁨을 나눠주고 있는 셈이다. 슬픈 것을 즐겁게 풀고 있다. 그것이 의 매력인 것이다.
“대본을 보고 아이오와 주부에 대해서 나름대로 분석했을 때 소극적이고 조용하고 어눌했다가 극 뒤에 바뀌어지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연습에 들어가면서 다 바뀌었어요. 아줌마의 모습은 수다스러워요. 주부가 왕이죠. 나중에 바뀌는 것이 아닌 아줌마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이경미는 회의를 하러 온 남편을 따라온 아이오와 주부 역할을 훌륭하고 돋보이게 만들어 놓고 있다. 그녀의 사랑스러움이 주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굉장한 세련미로 포장되어 그녀가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하다.
이경미는 말한다. 자신은 아직 완경기에 대해서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자신과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단다. 지금은 다르다. 자신에게 다가온 이야기이고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언젠가 나에게 닥칠 완경기를 대비해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우울증에 빠질 수 있고 남성화 되어 갈 수 있지만 성격이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서 홀가분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전수경은 그런 면에서 현실적이다. 철이 늦게 나서 완경기도 늦게 올 것이라는 농담을 하는 여유를 갖는 전수경이다. 외롭지 않다. 가정이 있고 사랑하는 남편과 쌍둥이가 그녀의 곁에 있으니 말이다. 그녀의 활발한 성격으로 그 삶이 즐겁고 긍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는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인 완경기를 즐거운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경미와 전수경이 말하는 는 아무런 생각없이 스트레스를 푸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젊은 사람들은 배우들을 보고 를 선택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자들의 축제 에서 완경기를 함께 나누고 극복하는 친구들을 만나라고 한다. 그녀들의 작은 바램이다.
그리고 를 다시 관람을 했다. 그녀들의 또 다른 인생으로 태어나는 역동적인 모습을 대면하게 된다. 누구나 겪는 이야기. 그러나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 그러나 그건 정상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이경미와 전수경은 또 다시 노래한다. 우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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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소미(UCom flysomi@hanmail.net)
2005.06.22 / 조회 1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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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메노포즈 >
폐경기를 완경기로 순화시키는 방법 ‘갱년기’는 ‘폐경기’라고도 하는데, 난소의 기능으로 보아 여성으로서의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하는 시기를 말한다. 요즘은 ‘완경기’라고도 한다. 갱년기의 연령은 체질, 영양상태, 분만의 횟수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40~55세에 나타난다고 한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폐경기가 약간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폐경기’는 말 그대로 월경이 폐지되며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갑작스럽게 감소하여 생긴다. 얼굴, 머리, 가슴, 목 등으로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며 불쾌한 열감이 나타나 전신으로 퍼져가는 느낌으로 가끔 땀이 같이 나기도 하며 평균 3분 정도 지속된다. 하루 수회부터 수십회까지 개인차가 크고 다양하다. 불안, 더운 날씨, 스트레스 등의 자극 요소에 의해 더 쉽게 유발되기도 하는데 심하면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의 부족이 대뇌의 신경전달 물질에 영향을 미쳐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공격성, 긴장, 짜증, 의욕상실, 우유부단, 자신감 상실 등이 그것이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모자라면 생식기 계통이 얇아지고 위축되어 성교시 불편하고 통증이 생기게 되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방광염에 자주 걸리게 된다. 기침하거나 웃을 때 요실금 증세도 생기거나 심해지기도 한다. 피부위축, 관절통, 골다공증, 뇌졸증, 심장 질환 등이 온다고 한다. 위에 까지는 백과사전을 펴놓고 본 대강의 여성의 갱년기 증세들이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전반적인 폐경기 여성들이 겪는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그 해법을 내어 놓고 있다. 폐경(메노포즈)는 여자로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일뿐이라고. 백화점에서 만난 한물간 연속극 배우(박해미)와 전문직 여성(전수경), 평범한 주부(이경미), 농장을 운영하는 채식주의자(안혜경) 4명의 중년여성이 속옷 특별세일 행사에 나온 속옷 하나를 두고 다툼을 벌이다가 ‘폐경기’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되면서 친구가 된다. 4명은 화장실, 속옷코너, 발코니와 파우더룸, 여성정장 코너 등을 오가며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자신만의 고민으로만 알았던 폐경기 증상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음악은 ‘Night Fever’, ‘Only You’, ‘The Lion Sleeps Tonight’, ‘YMCA’, ‘My Guy’ 등 60~70년 대 팝송 24곡을 페러디 하였다. 각 곡마다 저묘하게 붙여진 가사로 인해서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한 마디로 는 폐경기라는 우울한 소재로 포복절도한 드라마와 노래, 춤이 있는 뮤지컬이다. 특히 한물간 여배우역을 맡고 있는 박해미와 남편과 아이밖에 모르는 수다스런 주부로 등장하는 이경미의 능청스러울 정도의 연기와 노래, 춤으로 관객을 휘어잡고 있다. 박해미, 이경미를 비롯하여 전수경과 안혜경은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면서도 진지한 모습으로 망가지는 연기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공연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의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폐경기를 겪는 여성들의 동질감을 느끼면서 즐겁고 슬기롭게 친구들과 이겨내자는 내용이 주 내용이라는 것을 잊지는 않을 것이다. 객석에는 중년여성을 대동한 중년남성들도 많은 모습을 보였다. 남자로서 를 보면서 느꼈던 생각이 있었다. 폐경기 즉 갱년기는 중년여성만 겪는 것이 아니다. 중년 남성도 똑 같은 증세를 가진다. 남성 갱년기라 일컫는 것으로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뇌와 고환의 노화 현상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그 외에 남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요인은 음주,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등이 있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간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도 남성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남성이 느끼는 증상과 여성이 느끼는 증상은 같다고 한다. 다만 개인에 따라 느끼는 증상이 틀릴 뿐이다라고 백과사전은 적고 있다. 를 로 바꾸어 남자들의 갱년기를 소재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들만이 겪는 고통이 아닌 남자들도 겪는 고통이라는 것을 알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새로운 삶을 사는 계기를 만들게 되는 시기로 삼는다는 것은 깊은 동지애를 가지고 갈 것이다. ‘무늬만 여자’, ‘무늬만 남자’라는 공포를 떨쳐내고 새로운 삶을 위해 돌진하는 4명의 배우들의 열연과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드라마와 노래는 7월 3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계속 된다. -------------------------- 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5.18 / 조회 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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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Menopause(메노포즈) 제작 발표회
Menopause는 [생리] 폐경기를 뜻한다. 그러나 ‘폐경기’가 아닌 ‘완경기’ 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의 삶이 주어지는 시기가 바로 메노포즈 즉
완경기인 것이다. 지난 15일 저녁 7시 30분. 코엑스 아트홀에서는 오는 5월 6일부터 코엑스 아트홀에서 올려질 뮤지컬 메노포즈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예스컴, ㈜에이넷코리아, 코엑스아트홀, 뮤지컬 해븐 프로덕션이 제작하는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2년 4월 첫 공연 후,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폭소가 주는 치유의 힘을 발휘하였다. 이 세계적인 현상은 영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블루밍데일 백화점 란제리 세일에서 만난 네 명의 여성들이 속 깊은 이야기 즉 ‘폐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페러디이다. 블랙 레이스 브래지어를 두고 사우던 그녀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깨닫는다. ?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도한(잠자는 동안에 나는 식은 땀). 주름살, 성형 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 성욕 증가 그리고 그 이상의.. 무엇들. 이 뮤지컬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물간 연속극 배우와 전문직 여성, 아이오와 주부, 대지의 엄마 60년대 히피스타일 여성의 네 명 여성이 벌이는 폭소 뒤에 숨어 있는 폐경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폐경기’가 아닌 ‘완경기’. 즉 두 번째의 인생을 살게 되는 새로운 출발, ‘여성들의 축제’가 메노포즈인 것이다.
주최사인 예스컴 프로덕션에 사장 윤창종은 “라이브 공연과 내한공연만 해 오던 저희 예스컴이 좋은 작품을 준비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좋은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며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뮤지컬 시장의 발전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며, 뮤지컬 메노포즈 대박 터뜨리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제작사인 ㈜에이넷?코리아, 코엑스아트홀 대표 김주섭은 “작년 가을에 코엑스아트홀이 개관하여 , 등의 작품이 올려졌다가 이번에 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제대로 된 작품을 코엑스아트홀이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 때에도 훌륭하게 장기 공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나이도 메노포즈입니다(웃음).”
공동제작사 뮤지컬 해븐 프로덕션의 박용호 대표도 “처음에는 제목이 어렵다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메노포즈에 대한 기사들을 스크랩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자들의 훌륭하고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폐경기를 여성들의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서게 하는 승화된 축제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라고 밝혔다.
의 연출을 맡고 있는 권은아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아줌마로서 관객들에게 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아줌마가 되기를, 아줌마에 대해서 말해 주기를 바랍니다. ”라고 짧은 소견을 밝혔다.
에 참여하는 배우들도 쟁쟁하다. 에 삼총사가 에서 다시 뭉친다. 그 주인공들이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가 그들이다. 뮤지컬 배우로 그 명성을 더 해 가고 있는 그녀들은 40, 50대에 완경기를 겪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그 심경을 밝혔다. 또한 여성과 환경, 평화를 노래하는 페미니스트 가수 안혜경이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배우 이윤표도 참여하여 그야말로 여성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게 된다.
박해미 “아줌마 대열에 합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서글프네요. 전 무대에서 공주 같은 여주인공을 하고 싶은데 벌써 아줌마 역할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서글퍼 졌어요. 그런데 해야겠죠? 여성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어요.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겁니다.”
전수경 “폐경기 여성처럼 보이는게 무엇일까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한편으로 를 대하면서 여러분들도 많이 아시는 작품 와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잘 될 것 같은 배우들만이 느끼는 ‘감’이라는 것 말이죠. 요즘에는 여자들이 망가지면 좋아 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한 번 망가져 볼려구요.”
이경미 “저는 제의 받았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느낌이 좋았거든요. 할 때와 같은 느김이었죠. 저에게도 앞으로 닥칠 일이잖아요. 여성의 완성인 축제의 느낌으로 임하고 싶어요. 처음으로 월경이 되었을 때 ‘넌 이제 여자가 되었다’라는 말을 하잖아요. 메노포즈도 마찬가지로 해방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만의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게 노력 많이 할겁니다.”
안혜경 “전 뮤지컬 배우가 아니고 가수여서 메노포즈에 참여하게 된게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폐경기’에서 ‘완경기’라는 완전해진 여자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인정하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
이윤표“심각성을 깨달았어요. 제작 발표회를 시작하기 전까지도 이런 심각한 문제를 생각 못했는데.. 완경기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믿을 만한 배우들과 좋은 작품을 하게 되어서 든든합니다. 저희가 풀어야 할 것은 완경기를 거치면서 완숙한 여성이 되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제이다. 유쾌하다. 재미있는 공연이다. 아줌마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직접적일 수는 없다. 라는 ‘카피’가 무색할 정도로 재미있을 공연이라 생각된다. 유쾌하고 화끈한 아줌마 4총사가 선사하는 24곡의 뮤지컬 넘버들은 잘 알려진 곡 ‘Stayin’ Alive/Night fever’, ‘Only You’, ‘YMCA’, ‘My Guy’ 등이 있다.
이 날 제작 발표회는 5명의 여배우들이 ‘A sign of The Times’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어서 와인파티가 열렸다. 는 5월 3일부터 7월 31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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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 (cloudsclear@hotmail.com)
2005.03.18 / 조회 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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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42번가'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1)
문화공연에 대한 평을 쓸 때... 항상 솔직하고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내가 느낀 느낌이 사람들과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평의 솔직함은 정보로 작용하기 보다는 거슬리는 가시로 작용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언제나 말한다. 난 이런 사람이라 이렇게 쓰는 것이니까 그 환경상의 관점 차이를 미리 알고서 내 글을 읽어달라는 점을 말이다.
'브로드웨이42번가'는 내가 2년전 유시어터 에서 봤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기 공연을 끝으로 하면 2년만에 보게 되는 뮤지컬이다. (백사난을 뮤지컬로 볼 수 있겠지..) 따라서 공연평이라는 것을 전문적으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관련 정보를 지닌 초보자이다. 여기에서 글을 쓰는 방향의 한계가 생긴다. 이 뮤지컬에 대한 객관적 비교대상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공연평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위주로 할 수밖에 없다. 이점을 유념하면서 모쪼록 도움되는 공연글이 되었으면 한다.
12시가 되면 꼭 다시 돌아가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입은 드레스는 허름한 옷으로 변하고 공주만 타는 듯한 화려한 마차는 호박으로 돌아가고 말죠. 난 신데렐라에요... 왕자님을 만나 화려하게 변하는 신데렐라...
'콩쥐팥쥐'와 '심청전' 그리고 물건너온 고장의 '신데렐라'스토리...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쁘고 착한 여자주인공이 각자의 고난으로 인해 고생을 하다가 왕자님을 만나서 왕비가 되어 성공한다는 부분이다. 동서양을 통틀어서 약자의 위치에서 오래 존재해왔던 여성에게 있어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가 이런 소위 말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브로드웨이42번가'는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기존 신데렐라 이야기를 비껴나간다. 앞에서 예를 든 이야기의 여자 주인공은 스스로가 아닌 남의 도움이나 신비스러운 우연으로 인하여 성공시대를 열었다면 '브로드웨이42번가'의 페기는 순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한다. 물론 여기서 신데렐라를 빼놓을 수 없는 점은 그녀가 여자주인공이며 전형적인 징징짜기를 역시 선보이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형 신데렐라 변종 스토리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그런 점을 마냥 비판할 수는 없다. 그렇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오면서도 계속적으로 적용되어 오고 있는 스토리라인이라고 한다면 그만큼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반증해주기 때문이다. 대중은 신데렐라를 좋아한다. 이는 민주주의가 발달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영국을 비롯한 숱한 국가들이 왕정을 폐지하지 않고 있는 점만 해도 알 수 있다. 왕정이 존재할 때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요즘 '파리의 연인'이 인기상종가를 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구도만을 답습하는 탓에 한국드라마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필자는 우연히 큰집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이 드라마의 재방송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난 김정은의 존재감을 그 이유의 절반이상으로 봤다. 항상 밝은 행동과 발랄함으로 주변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 그래서 누구나 그녀를 보면 친절해질 수밖에 없고 부러움을 느끼며 친해지고 싶어하는.. 그런 캐릭터가 바로 배우 김정은이 연기하고 있는 주인공이었고, 이는 그녀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로 느껴졌다. 그런 사람이 있다. 항상 그 사람과 있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왠지 모르게 같은 일을 처리할 때라도 조금 더 신경써주고 싶게 만드는 힘을 지닌.. 순수함을 넘어선 순백색의 영혼을 지닌 그녀들에게 사람들은 힘을 잃고 순종하게 된다.
페기 소여가 그런 Heroin이다. 그녀는 넘치는 끼와 탭댄스 실력, 그리고 외모와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게 할만큼의 재능을 지닌 여자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최고의 호감도를 느끼게 하는 사람은 완벽한 실력과 어설픈 행동을 지닌 사람이라고 했다. 그녀는 철딱서니 없게 느껴지지만 누구도 부인못할 순수함과 선함을 지녔다. 그래서 그녀를 싫어할 수 없다. 재능을 뽐내는 것 보다는 스스로를 감출 줄 아는 점을 동양에서는 '겸양지덕'이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왜 그걸 보여주는게 잘난체가 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깨끗한, 시기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그사람을 잘난척쟁이라고 욕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걸 질투로 느끼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지지 않을까?
'브로드 웨이 42번가' 뮤지컬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몇안되는 악역으로 나오는 도로시마저도 마지막에 나와서 공연을 앞두고 두려움에 가득찬 페기를 위로해준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초보에게 힘이 되는 베테랑이 들려주는 '넌 할 수 있어'를 말한다. 무뚝뚝하면서도 장중함을 지닌 엄격한 듯 느껴지는 줄리앙 조차 페기를 위해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음악의 힘은 한 사람을 자살로 몰아넣을 만큼의 우울함을 주기도 하고 ('Gloomy Sunday'), 그리고 행복함과 들뜨는 기쁨을 느끼게 할 만큼의 강력함을 지니고 있다. 밝은 소녀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한 음악이 가득한 뮤지컬이라면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조차도 밝아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이러한 따뜻한 사람들의 존재를 이해하게 한다. 다만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모든 사람들의 따뜻함이 조금 지금 내가 처한 사회 속의 역경을 더 힘들게 느끼게 한다는 점은 개인적인 고뇌였다.
▶ 2회 계속보기
2004.08.12 / 조회 1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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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신나는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 The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되어야한다... 전 이 말이 꽤 맘에 듭니다. 비록 오늘 나의 삶이 지루하게 흘러갈 지라도, 이미 시작한 내 인생의 주인인 나는 이 하루와 내일을 열심히 살아야가 하고, 무대 위의 배우들도 자신들이 만들어낼 멋진 공연을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보여주고 싶겠지요.
오늘도 어디선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을 배우들이 있고, 그들이 주는 인생의 다채로움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한, 우리의 하루는 그렇게 심심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귀여운 여인’이라는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과, ‘페기 소여’라는 시골출신의 무명 신인이 주연배우의 부상을 계기로 떠오르는 스타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뮤지컬 자신을 소재로 한 만큼 공연 전체가 화려함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01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리메이크 된 버전을 들여와 쇼적인 요소가 더욱 강조되었다고 합니다.
40명이나 되는 코러스들이 가득 메운 무대는 동전위에서 춤을 추는 코인댄스, 위에서 거울로 누워있는 코러스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버팔로로 가는 신혼여행 기차, 3층으로 만들어 노래하는 코러스들을 보여준 분장실 등을 통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쇼적인 부분이 강조되다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는 다소 생략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스토리가 줄어든 것에 비해 대사로만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화려한 쇼무대와 비교가 되어서 늘어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던 것과, 제작자인 줄리안과 페기의 사랑이야기는 펫과 도로시의 사랑이야기에 비해 많이 줄었고, 좀 급작스럽다는 느낌이었지만, 공연 자체를 즐기는 것에는 별 무리는 없습니다.
번안 뮤지컬은 아무래도 원작이 외국이다보니 그만큼 노래의 가사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노래 잘 부르는 배우가 불러도 가사가 평소 잘 안쓰는 말들이면 귀에 들어오지 않잖아요? 저는 ‘맘마미아’를 보면서 우리나라 중견 여자뮤지컬 배우들이 참 멋지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노래가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다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 그래도 노래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려면 원작 뮤지컬처럼 아바 노래 그대로를 부르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정말 충실하게 번역을 잘 해서 귀에 쏙쏙 들어오게 노래를 만들던지요.
이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공연을 보면서 편안하게 웃을 수 있었는데, 대본을 구해서 읽어보니 우리말로 쉽고 재미있게 번역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공자님 말씀 운운... 이라던지 버팔로행 신혼열차는 새마을호라는 식으로요.
더블캐스팅인것은 아시죠? 저는 맘마미아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준 박해미님과 전수경님의 도로시와 매기를 봤습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두 배우가 있어 브로드웨이 42번가가의 극적인 집중력과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치고 코러스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김미혜님도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멋진 탭댄스 실력을 보여줬고요. 좋아하시는 배우가 나오는 날에 공연을 보시는 것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의 수가 늘고, 그만큼 공연에 대한 관객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것에 비해, 수입되는 뮤지컬의 경우 공연의 유명세와, 이름있는 배우들을 캐스팅 하는 것만으로 흥행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그 명성을 이어가려면 최고의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수많은 코러스들의 노력만큼이나 값진 무대로 계속 발돋움하여 관객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멋진 공연이 되길 바랍니다.
뮤지컬 전용 극장인 팝콘하우스는 무대 자체는 작은 편이지만, 나름대로의 장면전환이 잘 이루어 공연을 소화해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공연장 크기로 따지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수준이랄까요. 2층 중간 뒤쪽에서 봤지만 배우들 얼굴도 보이고, 전체적인 무대도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뮤지컬 ‘페퍼민트’를 볼 땐 1층 약간 오른쪽 뒤에서 봤는데 그것보다 2층이 훨씬 좋더군요. 앞좌석과의 높이도 여유 있으니 좌석 고르실 때 참고 하시길. (제 시력은 렌즈 착용하고 1.0 정도 됩니다. ^^;;)
그런데, 살짝 거슬리는 것은 환풍기인지, 여튼 냉방시설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의외로 상당히 그 울림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덥다고 느껴지니 더위 많이 타는 분은 고려하심이.. ^^;; 아! 공연 관람 전에 물 많이 드시지 마세요. 화장실이 적어서 인터미션 때 엄청 밀립니다. 겨우 6칸으로 그 수많은 여자 관객들을 감당하려하다니!!! 개선하라! 개선하라!
신나는 공연을 보러 왔으니 마음껏 즐기세요~ 머리 아프게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신나는 탭댄스와 화려한 의상과 조명에 마음을 던지세요. 가끔 노래와 춤이 없는 부분에서 조금 지루함을 느끼시더라도 곧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니 여유를 가지시고요. ^^
머리가 복잡해서 신나는 걸로 기분전환이 하고 싶을 때.
비슷한 소재지만 ‘코러스라인’보다 훨씬 단순하고 가벼운 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식의 화려한 무대를 좋아하는 분!
복고적인 느낌이라서 어른들 모시고 보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글쓴이 : 김효진, 티키프렌즈 1기
2004.08.10 / 조회 8,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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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42번가'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2)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스킵하실 분 스킵)
페기 소여는 이제 겨우 서울에 상경한 촌뜨기 여자에 불과하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에서는 무척 유명했을지 몰라도 여전히 도회적이지 않은 순박하면서 순수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에 출연하고 싶어하며 스스로의 댄스실력과 노래 실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다. 그런 그녀가 줄리앙의 새 공연 연습장에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플롯은 사실 무척이나 단순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준비하는 극단내에서의 사랑과 성공기를 담았다. 즉 줄거리는 몇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순박한 시골소녀 페기가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우연히 찾아든 기회를 놓치지 않은채 스타가 된다'는 이 단순하면서도 숱하게 반복되어 온 듯한 줄거리가 그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줄거리를 보기 위해 뮤지컬을 택하지 않는다. 그 단순한 플롯으로 인해 이야기전개의 이해가 쉽고 또한 평범한(?) 소녀의 탭댄스와 군무를 보기 위해 열광하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 사랑이야기가 들어간다. 허영에 가득찼으면서도 과거만을 기억하려 드는 스스로의 실력을 모르는 도로시와 그녀의 애인간의 사랑과 페기를 보면서 근언함을 풀어가는 줄리앙과 페기의 사랑이 그것이다. 아쉽게도 후자의 경우 내가 본 뮤지컬에서는 은근한 복선으로만 나타내어졌고, 전자가 도드라졌다.
항상 내 곁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 그리고 숨어만 다녀야 하는데도 개의치 않는 남자.. 그러면서도 원망을 하지 않는 사람... 그런 남자가 있기에 도로시는 행복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최고의 배우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대접받아야 한다고 여겼기에 부자들을 꼬셔서 주연배우로 출연할 연극에 후원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 허영심은 자연히 남들의 무시를 낳기 일쑤였고, 결국 페기의 등장으로 인해 그녀는 사랑을 다시 뒤돌아보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 쓰러질때 뒤에서 받아서 안아줄 그 남자가 있기에... 그녀는 사랑으로 올 수 있었던 점이다.
페기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언제나 드라마의 백미는 반전이 아니던가. 주변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심어주어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버린 그녀는 우연한 사고로 막을 내릴뻔한 뮤지컬의 주연을 따낸다. 그리고 힘든 연습과정을 거쳐 진정한 스타로 태어난다.
처음 가본 '팝콘하우스'는 뮤지컬 전용극장 답지 않게 다소 빈약한 무대 시설을 보여줬다. 특히 관객석이 최악이었는데, 급격한 경사도로 인해 앞사람의 움직임으로 방해받지 않는 시야각은 좋았지만 냉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연신 땀을 닦아야만 했고, 좌석간 간격이 너무 붙어있어서 편한 자세로 감상을 할 여유를 가지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지금도 귀를 간지럽히듯 생생히 들려오는 듯한 잘 갖추어진 탭댄스의 흥겨움, 그리고 부족한 시설에 대한 보강차원에서 기획된 듯한 여러가지 무대장치... 비록 조금 흐릿하긴 했지만 중간에 무대위 원형회원바닥에서 춤추는 여자배우들을 보여주는 대형 거울은 제작진의 성의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막과 막 사이를 연극과 실재를 구별하기 힘들게 한 구성이나, 자연스레 울려퍼지는 음향감 또한 몰입에 도움을 주는 요소였다.
조금 아쉬운 점은 2층 관객을 위한 배려였는데, 아무래도 멀어서 배우들을 알아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연극 자체에 대한 이해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 배우들 하나하나를 멀리서 구별하기가 힘들었는데 겨우 전수경 정도를 알아봤다. 이 점은 별도 스크린 등의 설치로 막간을 이용한다든지 해서라도 충분히 만회가 가능했던 부분이라 여겨지기에 1% 부족한 성의를 기대해본다.
최근 영화에서 감초 조연들의 주가가 치솟듯 '브로드웨이 42번가'역시 전수경이라는 감초 조연의 연기가 무척 돋보였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조금 심각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물론 이 뮤지컬에는 심각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정말 적은 편이다.^^) 그리고 중후한 연기를 보여준 줄리앙 역의 배우 역시 카리스마 그 자체로 무대를 장악해주었다. 특히, 막판에 조금 망가지는 듯한 순식간에 무너지는 연기를 보여줄 때의 신선함은 대단했다.
줄리앙은 페기에게 말한다. ' 최선을 바라지 않아. 난 니가 최선보다 잘하길 바래. 너의 그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원해' 라고 말한다. 누구나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미 좌절을 경험해 본 사람이면 안다.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음을 말이다.
성공은 최선만으로는 부족하다. 최선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노력은 욕심이 아닌 스스로의 열정과 갈망이 있을 때 성공한다. 그게 인생이고, 또한 바람직해야할 인생의 법칙이다. 이 모든 인생의 함축이 '브로드웨이 42번가' 라는 뮤지컬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어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페기라는 순진하기만 한 아가씨를 통해서 말이다.
왜 우리 사회는 페기를 감싸주는 '먼지같은 코러스 걸'처럼 따뜻할 수 없을까? 인생이 모두 들어있지만 왜 우리는 페기같이 순수해져서는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만 하는지 자괴감이 느껴졌다. 어쩌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이미 사라진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들에 대한 회고록일 수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나의 재능을 질투가 아닌 호감으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사람들보다는 억누르기 바쁜, 천재가 탄생하기 힘들다는 이 나라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줘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어쩌면 페기 소여는 뮤지컬 속에서 살아가는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아닌, 우리가 닮아야 할 과거로의 회귀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바라고픈 순수함에 대한 상념이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는 작품일지 모른다. 그게 내가 '브로드웨이42번가'를 보며 느꼈던 감상이다.
'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먼지같은 코러스 걸의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젊다. 젊기에 최선을 넘어서는 열정을 선보일 시간이 있다. 우리는 페기 소여는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스스로의 삶에 만족을 하고 살아가는 뮤지컬 속 배우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소우주가 곧 하나의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
▶ 1회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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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우철(칼럼니스트). 티키프렌즈 1기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중
geniwoo@naver.com
cy/bluewoo에 사랑과 문화관련 칼럼 운영중
수필처럼 아름다운 꿈을 꾸려 노력하는 사람
2004.08.10 / 조회 8,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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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열정의 배우 정열의 무대
코러스에서 일약 스타로!
지난 달 29일 서울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개막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출신 코러스 배우가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는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서는 주연은 물론 코러스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돋보인다.
‘팝콘하우스’는 원래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극장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당초 개막을 2주일이나 늦춰가면서 극장을 거의 리모델링하는 수준으로 음향과 조명 시설을 보강했지만 역시 뮤지컬 공연장으로서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럼에도 윤석화 박해미 양희경 전수경 김미혜 황정민 김법래씨 등 뮤지컬계 스타들이 총집합한 연기와 코러스들의 앙상블로 이같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있다. 특히 코러스 배우 출신으로 1991년 데뷔 이후 13년 만에 첫 주연을 따낸 김미혜씨는 순수하고 풋풋한 열정을 갖춘 ‘페기 소여’ 역에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그는 수년간 남몰래 갈고 닦아온 ‘풀백’ ‘버팔로’ 등 고난도 탭댄스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이번 작품에서 윤석화씨와 박해미씨는 한 물간 뮤지컬 스타 도로시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윤씨는 8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출연할 예정이다.
1980년 뉴욕에서 초연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001년부터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의상과 더욱 빨라진 템포가 특징. 새 버전을 선보인 이번 무대에서는 거대한 거울이 천정에서 내려와 기하학적 모양을 만들어내며 춤추는 코러스들의 모습을 비춰주는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3층 높이의 분장실 세트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분장실 장면’, 가짜 동전 위에서 추는 ‘코인 댄스’ 등 화려한 군무들이 대부분 재연됐다. 그러나 페기 소여가 피아노 위에서 추는 탭댄스와 배우들이 계단에서 추는 집단 군무는 극장 여건상 빠져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번쩍이는 스팽글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춤추는 장면은 돋보인 반면, 배우들이 무대 뒤나 연습장에서 하는 정적인 대사는 템포가 너무 느려 다소 지루한 감을 준다.
동아일보
전승훈
2004.07.15 / 조회 8,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