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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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기지' 김민수·주원성 "친구같은 선후배, 무대서 더 빛나요"
프랑스 코미디 연극 '라 쁘띠뜨 위뜨'서 열연
김민수 "시종일관 웃음 끊이지 않아"
주원성 "실생활처럼 연기"
7월 22일까지 명보아트홀 하람홀연극 ‘라 쁘띠뜨 위뜨’에 출연 중인 배우 주원성(왼쪽)과 김민수(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장장 30년 동안이나 무대서 함께했다. 친구같은 선후배 사이인 배우 김민수(55)와 주원성(54)은 1988년 뮤지컬 ‘피핀(pippin)’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아가씨와 건달들’ ‘캣츠’ ‘레미제라블’ ‘캬바레’ 등 크고 작은 작품 7~8편에 함께 출연했다. 극단 광장에서 함께 극단생활을 하기도 했고,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는 두 사람이 이번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로 만났다. 오는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하람홀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코미디 연극 ‘라 쁘띠뜨 위뜨’에서 김민수는 ‘필립’ 역으로, 주원성은 ‘앙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작은 오두막’이란 뜻의 ‘라 쁘띠뜨 위뜨’는 1947년 프랑스 앙드레루센의 코미디극이다. 파리에서는 1500여회가 매진이 될 만큼 유명하다. 행복한 부부 ‘슈잔느’와 ‘필립’, 필립의 절친 ‘앙리’가 무인도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인도에 적응하면서 살던 어느날 앙리는 필립에게 자신이 사실은 슈잔느와 7년 동안 사귀었던 사이었다고 고백한다. 김민수는 “원성이는 소위 ‘무대발’이란게 있어서 젊었을 때부터 인기가 많았다”고 추켜세웠고, 주원성은 “민수 선배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응수했다. -많은 작품에서 함께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김민수(이하 김): ‘캣츠’라는 작품에서 고양이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서로 못알아봤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시종일관 웃으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캬바레’ 공연할 때도 너무 재밌었고, ‘아가씨와 건달들’할 때는 워낙 잘 놀고 젊었을 때라 기억에 남는다.△주원성(이후 주): ‘캣츠’ 공연 때 민수 선배는 아무리 분장해도 ‘개’처럼 보여서 약올리면서 했다. 하하. 지금도 곱씹어보면 참 즐거운 추억이다.-‘라 쁘띠뜨 위뜨’의 매력을 소개한다면△주: 사랑을 빙자한 ‘우정’ 이야기다. 앙리가 동생다운 우정을 갖고 있다면 필립은 형다운 우정을 갖고 있다. 잠시 포근한 분위기로 흐르다가 배가 왔을 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코미디 철학이 담겨있으면서 인간 본연의 모습도 들여다볼 수 있다.△김: ‘불륜’을 ‘정륜’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다. 억측인 듯 논리적인 싸움에서 시종일관 웃음이 끊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70여년 전에 이렇게 웃긴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싶다. -무대에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주: 민수 선배가 갑자기 원주민을 만났을 때 프랑스 사람인데 중국말을 했다. 즉흥적으로 한 건데 객석에서 빵 터지더라. △김: 무대서 갑작스레 애드립을 해도 이제는 서로 당황하지 않는다.-무대서 발휘되는 두 사람만의 강점이 있다면△주: 함께 고생하면서 커와서 그런지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덜 걸린다. 작품의 배역 자체도 서로를 알고 있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실생활처럼 연기했다. 우리 둘 다 쇼적인 뮤지컬과 연극을 해봤기 때문에 작품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김: 굳이 만들어서 연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무대에서의 케미가 좋다. 객석 입장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친구같이 보이는 게 장점이다. 우리 둘이 하는 무대는 ‘쇼맨십’이 상당히 많다. 가령 필립이 노래를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성악적인 느낌으로 노래를 부른다. 원성이가 ‘성악가가 오시네’라고 대사를 바꿨을 정도다.-앞으로의 계획△주: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또 무대에서 만날때는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할거다.△김: 이제 인생의 후반대로 가고 있다. 소극장 공연은 바로 앞에서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더라.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이서 만나면서 소통하고 싶다.연극 ‘라 쁘띠뜨 위뜨’에 출연 중인 배우 주원성(왼쪽)과 김민수(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연극 ‘라 쁘띠뜨 위뜨’에 출연 중인 배우 주원성(왼쪽)과 김민수(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0 / 조회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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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정숙한 여자?…프랑스 코미디 연극 '라 쁘띠뜨 위뜨'
중년층 공감할 이야기
7월 22일까지 명보아트홀연극 ‘라 쁘띠뜨 위뜨’(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바람난 정숙한 여자’라는 다소 낯선 이야기가 무대서 펼쳐진다. 프랑스 코미디 연극 ‘라쁘띠뜨위뜨’가 오는 7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하람홀 명보아트시네마에서 공연한다. ‘작은 오두막’이란 뜻의 ‘라쁘띠뜨위뜨’는 1947년 프랑스 앙드레루센의 코미디극이다. 파리에서는 1500여회가 매진이 될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극의 시작은 무인도이다. 행복한 부부 ‘슈잔느’와 ‘필립’, 필립의 절친 ‘앙리’는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가 배가 난파되면서 무인도에 갇히게 된다. 무인도에 적응하면서 살던 어느날 앙리는 필립에게 자신이 사실은 슈잔느와 7년 동안 사귀었던 사이었다고 고백한다. 슈잔느와 남편 필립, 남자친구 앙리의 동거는 좀 더 아슬아슬하고 섹시해지기 시작한다.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니 만큼 대사의 묘미를 살렸다. 미신에 푹 빠져 별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쾌활하고 논리적인 ‘슈잔느’와 항상 빈틈없이 지낼 것 같지만 어린아이 같은 ‘필립’, 즉흥적일 것 같지만 생각이 많은 ‘앙리’는 무대 위에서 쉴새 없이 말을 쏟아낸다.공연의 주 관람층은 4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의 중년들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팝음악을 즐겨 듣고 각종 문화생활과 소위 ‘캠퍼스의 낭만’을 겪어 본 세대로 지금의 주 관객층인 20·30대에 못지않게 ‘문화자본’을 쌓아 온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연극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작품은 결혼 생활 10년을 넘겨야만 공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담았다. 진정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필립 역에 배우 김민수·김무준·이철, 앙리 역은 주원성·박형준·조준휘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필립과 앙리의 사랑을 듬뿍 받는 슈잔느 역에 황정서·박세령, 필립과 앙리의 귀여운 방해꾼 왕자 역으로 김주왕과 박진원이 출연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초연 연출을 맡았던 이종오가 연출로 참여한다.연극 ‘라 쁘띠뜨 위뜨’(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2 / 조회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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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2년 연속 뮤지컬 ‘올슉업’ 여주인공 꿰찼다
지난해 이어 뮤지컬 ‘올슉업’ 연속 캐스팅
엘비스에 빠지는 당찬 여인 ‘나탈리’ 역할
내년 2월11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뮤지컬 ‘올슉업’으로 2년 연속 관객과 만나는 배우 박정아(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정아가 2년 연속 캐스팅 된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의 첫 공연을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지난 2007년 초연 이후 여주인공 나탈리 역으로 연속 캐스팅 된 박정아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사랑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올슉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들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미래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청년 엘비스가 한 마을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엘비스에게 빠지는 여인 나탈리 역을 맡았다. 엘비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장도 마다하지 않는 당찬 여인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주인공을 맡은 박정아는 한층 더 파워풀한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무대를 장악했다. KBS2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 출연 중인 박정아는 드라마와 뮤지컬을 오가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슉업’은 2018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9 / 조회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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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유준상, JTBC ‘아는 형님’서 완벽 복근 뽐냈다
2일 전격 출연해 ‘홍보 요정’ 등극
10월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공연JTBC ‘아는 형님’의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유준상이 JTBC ‘아는 형님’에 전격 출연해 탄탄한 복근을 공개했다.유준상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벤허’ 홍보차 2일 ‘아는 형님’에서 가꿔온 완벽한 복근은 물론 공연 준비 기간에 있었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뮤지컬 ‘벤허’ 이외에도 SBS ‘조작’ 등 무대와 TV를 종횡무진 누비는 유준상은 바쁜 일정에도 지친 기색 없이 모든 게임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그동안 뮤지컬 ‘그날들’,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해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력과 선 굵은 연기로 뮤지컬계 스타로 꼽히는 유준상은 뮤지컬 ‘벤허’에서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주인공 ‘벤허’ 역을 맡았다.뮤지컬 ‘벤허’는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 흥행작인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올 하반기 화제작이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3 / 조회 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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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최우혁, 뮤지컬 ‘벤허’서 카리스마 발산
훈훈외모+풍성목소리 관객 사로잡아
폭발 가창력으로 ‘메셀라’ 역 열연 중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벤허’에서 메셀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최우혁(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TBC ‘팬텀싱어’에 출연 중인 배우 최우혁이 뮤지컬 ‘벤허’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올슉업’, ‘밑바닥에서’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최우혁은 최근 JTBC의 음악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 2’에 출연 중이다. 출연 당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벤허’에서 ‘빌라도’ 역으로 활약 중인 배우 이정수도 ‘팬텀싱어2’에 함께 출연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최우혁은 뮤지컬 ‘벤허’에서 주인공 ‘벤허’의 어린 시절 친구이지만 후에 그를 배신하게 되는 ‘메셀라’ 역을 맡았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160분 내내 무대를 장악하며, ‘메셀라’로 완벽하게 변신해 극찬을 이끌어 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연이은 격렬한 검투 장면과 후에 이어지는 ‘벤허’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해내는 고난도 넘버인 ‘나 메셀라’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과 디테일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매료시켰다는 호평 받았다.이에 대해 최우혁은 “뮤지컬 ‘벤허’라는 훌륭한 작품에서 ‘메셀라’라는 매력적인 역을 맡아 공연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뮤지컬 ‘벤허’의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우혁이 출연하는 뮤지컬 ‘벤허’는 귀족 가문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1 / 조회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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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3차 티켓 오픈…예매율 1위 등극
뮤지컬 ‘벤허’가 3차 티켓 오픈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랐다.뮤지컬 ‘벤허’는 30일 오후 2시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단독 판매했다. 작품은 마지막 티켓 오픈 직후 예매율 1위에 올라 관심을 입증했다.작품은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공연은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오는 31일은 ?MBC ‘라디오 스타’에서 연습실 뒷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배우 유준상이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벤허’는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은 배우 유준상과 박은태, 카이,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하, 서지영 등이 무대에 오른다.한편,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온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31 / 조회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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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박은태·카이의 힘…‘벤허’ 예매율 1위 석권
작품성+배우 열연 콜레보레이션
창작 뮤지컬의 힘 제대로 보여줘
10월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벤허’가 3차 티켓 오픈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공연제작사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단독 판매한 뮤지컬 ‘벤허’는 마지막 티켓 오픈 직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공연제작사 측은 “해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레베카’, ‘캣츠’ 등의 선전 속에서 거머진 쾌거라 의미가 크다”며 “국내 창작 뮤지컬 시장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 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유준상은 MBC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해 뮤지컬 ‘벤허’ 연습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왕용범 연출을 비롯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참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하,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중이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30 / 조회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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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남경읍 "조승우·황정민·홍광호 모두 내 제자"
KBS ‘아침마당’서 연기인생 40년 고백
뮤지컬 '벤허'로 8년 만에 무대 복귀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인 배우 남경읍이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인증샷을 찍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벤허’를 통해 8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 남경읍이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40년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29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남경읍은 수준급 이상의 하모니카 연주로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하며 오프닝을 열었다. 그는 “그 시절 뮤지컬 배우하면 연극 배우보다 연기를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었다”며 데뷔 후 40여년 배우 인생을 이야기했다.이어 “제자 중에 조승우, 오만석, 황정민, 박건형, 홍광호 등 지금 뮤지컬계 스타들이 좀 많은 편이다. 소유진 씨도 학생이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배우 남경읍은 뮤지컬 ‘벤허’에서 노예로 끌려간 ‘유다 벤허’를 양자로 삼는 ‘퀸터스 아리우스’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남경읍은 “KBS ‘아침마당’을 통해 뮤지컬 ‘벤허’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끝까지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남경읍이 출연하는 뮤지컬 ‘벤허’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하,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9 / 조회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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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아이비·민우혁, 고민 상담사로 나선다
28일 밤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28일 밤 방송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는 배우 아이비(오른쪽)와 민우혁. 두 사람은 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이다(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인 아이비와 민우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한다. 뮤지컬 ‘벤허’ 측은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촬영을 마친 배우 민우혁과 아이비의 인증샷을 28일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당일 녹화 대본을 손에 쥔채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녹화에서 아이비와 민우혁은 사연 신청자들의 고민을 기울여 듣고 그에 대한 상세한 맞춤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비와 민우혁은 각각 극 중 유다 벤허의 여인 ‘에스더’ 역과 어릴 적 친구인 ‘메셀라’ 역을 맡았다. ‘벤허’는 귀족 가문 자제에서 하루 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BS2 ‘안녕하세요’는 이날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8 / 조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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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첫 공연 앞둔 카이 "노예의 리얼리티 보여줄 것"
유준상·박은태와 함께 주인공 벤허 역 맡아
"모두의 노력 빛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동명 소설·영화 원작…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벤허’에서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카이(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25일 창작뮤지컬 ‘벤허’의 첫 무대에 선다. 주인공 유다 벤허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유다 벤허는 예루살렘 귀족 가문의 아들이었지만 친구 메살라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함과 동시에 가족을 잃게 되는 기구한 운명의 인물이다.카이는 공연을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남성적 에너지가 가득한 노예의 리얼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열심히 운동하며 정말 많이 고생했다”면서 “베테랑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만든 ‘벤허’는 국내 창작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을만한 명작”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어 “첫 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에서 주인공 벤허 역을 맡아 영광”이라면서 “모두의 노력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벤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원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26명의 남성 앙상블 배우가 펼치는 역동적인 군무, 21인조 오케스트라와 전자악기의 콜라보레이션, 실제 로마 시대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무대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선사한다. 카이는 섬세한 내면연기와 폭발적인 성량의 가창력으로 작품을 더욱 풍부하게 채울 예정이다.성악을 전공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 더 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에 주역으로 출연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 MBC ‘복면가왕’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벤허’에는 카이 외에도 유준상, 박은태가 벤허 역으로 출연한다.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아 등도 함께 한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5 / 조회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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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벤허' 24일 베일 벗는다
'프랑켄슈타인' 왕용범 연출 등 제작진 참여
유준상·박은태·카이 벤허 역으로 3인 3색 매력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벤허’ 캐릭터 포스터(사진=충무아트센터, 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의 참여로 관심을 모았던 창작뮤지컬 ‘벤허’가 24일 개막한다.‘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아낸다.‘프랑켄슈타인’을 연출한 연출가 왕용범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왕용범 연출은 극적인 연출로 장대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서사를 농밀하게 표현했다. 견고한 스토리에 인간에 대한 고찰을 더해 벤허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음악은 음악감독 겸 작곡가 이성준이 참여했다. 21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클래시컬한 선율과 전자악기의 콤비네이션으로 배우들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낸다. 두둑·젬배 등의 민속악기로 관객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무대 디자이너 서숙진, 안무가 문성우·홍유선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주인공 유다 벤허는 유준상·박은태·카이가 맡아 3인 3색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벤허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박민성(박성환)·민우혁·최우혁이 캐스팅됐다. 유다 벤허의 연인 에스더는 아이비·안시하가 연기한다. 남경읍·이희정·서지영·김성기·이정수·선한국·곽나윤 등도 출연한다.뮤지컬 ‘벤허’는 24일부터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4 / 조회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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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벤허'로 근육질 변신…캐릭터 열정적 몰입
박은태·카이와 주인공 유다 벤허 역 맡아
16일 MBC '라디오스타' 출연해 입담 과시뮤지컬 ‘벤허’에서 유다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사진=충무아트센터, 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벤허’에서 주인공 유다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이 근육질 몸매를 담은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16일 제작사에서 공개한 사진에서 유준상은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복근과 팔 근육을 보여주고 있다. 열정적인 눈빛으로 벤허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유준상은 같은 역에 캐스팅된 박은태, 여자 주인공 에스더 역의 아이비와 함께 이날 밤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한다. 창작 초연을 앞두고 있는 ‘벤허’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낼 예정이다.최근 진행한 녹화에서 유준상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박은태와 아이비를 격려했다. 박은태는 작품 속 넘버들 중 최고난도로 꼽히는 ‘겟세마네’를 깔끔하게 불러 현장 스태프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벤허’는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이다. 유준상·박은태·카이가 벤허 역을, 박민성·민우혁·최우혁이 메셀라 역을, 아이비·안시하가 에스더 역을 맡는다. 오는 24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6 / 조회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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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2차 티켓 오픈 예매율 1위 달성
뮤지컬 ‘벤허’가 2차 티켓 오픈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뮤지컬 ‘벤허’는 9일 오후 1시 유료회원 선 예매를 시작으로 2차 티켓을 오픈했다. 작품은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뮤지컬 ‘벤허’는 동시에 티켓을 오픈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등을 누르며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뮤지컬 ‘벤허’는 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다 벤허 역에 배우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이 맡았다. 에스더 역으로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열연을 펼친다. 퀀터스 역에 배우 남경읍과 이희정, 미리암 역에 배우 서지영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배우 이정수, 선한국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뮤지컬 ‘벤허’는 8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쇼온컴퍼니김선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10 / 조회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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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벤허’ 쇼케이스, 유준상-카이-박은태 벤허 3인 총출동!
지난 8월 7일 오후 8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뮤지컬 ‘벤허’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우들의 인사와 함께 주요 넘버 8곡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시연된 후 주요 출연진이 함께하는 미니토크 시간을 가졌다. 미니토크 후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의 벤허 3인방이 앙상블과 함께 꾸민 웅장한 넘버 ‘운명’을 선보이기도 했다.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대극장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에 라이선스로 수출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왕용범 연출은 드라마틱하게 장대한 역사의 흐름을 표현하는 동시에, ‘벤허’의 기구한 삶을 통해 ‘인간’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섬세한 연출을 덧입힐 예정이다. 이날 미니토크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받은 사전질문에 대해 해당 배우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자리에 참석한 유준상 배우는 소감에 대해 “벤허 제의는 프랑켄슈타인을 연습할 때부터 받았다. 오늘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넘버들을 공연장에서 보면 탄탄한 드라마, 무대와 함께 더 큰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또한 유준상 배우는 대본 외우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97년 뮤지컬 ‘그리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뮤지컬을 해왔지만 열심히 밤새서 외우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과한 연습으로 성대결절이 온 적도 있다”며, “이 작품은 노예가 되어 팔려가는 장면이 있어서 열심히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같은 벤허 역을 맡은 박은태 배우는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이 작정하고 주인공을 혹사시키려고 하는 듯하다”며 농담 섞인 답변으로 연습의 어려움을 전했다. 배우 카이 역시 “뮤지컬계에서도 가장 몸을 혹사시키는 배우 세 명이 모였다”고 말하면서 역할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벤허의 이야기가 성경을 토대로 재구성되다 보니 성격을 자주 읽으며 영감을 얻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른 두 분의 연습을 지켜보면서 내가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게 된다”고 겸손하게 답변했다.메셀라 역을 맡은 민우혁 배우 역시 “벤허 역을 맡은 세 분들이 정말 같은 배우로서 본받을 만한 열정과 투혼을 보여주신다”고 말하며, 다른 배역 중 탐나는 배역이 있냐는 질문에 “남자배우로서 자신의 한 몸을 불살라서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벤허 역이 탐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의 캐릭터에 대해 박민성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섹시하고 남자다운 인물이다. 비열하지만 멋있는 캐릭터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벤허의 연인 에스더 역의 아이비 배우는 “창작뮤지컬은 처음이다. 많이 배우고 있고, 제작진께도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청순한 역을 맡았는데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잘 살려 보여드리고 싶다”고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같은 에스더 역의 안시하 배우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그랬듯이 오디션장에나 입시에서 뮤지컬 ‘벤허’의 노래가 울려퍼질 것 같다. 특히 1막 엔딩곡은 뮤지컬 역사상 없었던, 1막이 끝나고 기립박수가 나올 만한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뮤지컬 ‘벤허’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된 곽나윤 배우는 “첫 작품을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데뷔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많은 선배들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배역도 정신적으로도 어머니였던 서지영 배우가 큰 도움을 주셨는데 오늘 현장에서 입을 옷도 선물해 주셨다”며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앙상블로 참여하는 박종배 배우는 가장 힘든 점으로 “몸을 만드느라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준상 배우는 “이렇게 남자배우들이 많은 작품은 처음”이라며, “열심히 배우들이 몸을 만들고 있으니 관객들이 눈호강을 할 것”이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또한 그는 “늘 작품을 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잘 전달될까 고민에 부딪히지만 이번에는 특히 연습량이 많아 앙상블도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객석에서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마지막으로 진지한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뮤지컬 ‘벤허’의 음악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참여했던 이성준 음악감독이, 무대 디자인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맨오브라만차’ 등에 참여했던 서숙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문성우, 홍유선 안무가는 뮤지컬 ‘벤허’를 통해 선이 굵고 각이 살아있는 남성적인 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_박민희 기자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10 / 조회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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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9일 오후부터 2차 티켓 예매 개시
쇼케이스 통해 기대감 고조 시켜
2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지난 7일 열린 뮤지컬 ‘벤허’의 쇼케이스 장면(사진=충무아트센터, 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벤허’가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벤허’는 9일 오후 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 예매를 시작으로 2차 티켓을 오픈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쇼케이스를 열고 주요 넘버를 첫 공개해 관객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하는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배우 유준상·박은태·카이가 유다 벤허 역에 캐스팅됐다.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박성환)·민우혁·최우혁이 연기한다. 벤허의 연인인 에스더 역에는 배우 아이비·안시하가 캐스팅됐다.이번 작품에는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 남경읍·이희정이 벤허의 양아버지 퀸터스 역으로 출연한다. 배우 서지영은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 역을, 배우 김성기는 벤허 가문의 옛 집사 시모니테스 역을 맡는다. 이들 외에도 이정수·선한국·곽나윤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연출가 왕용범이 등장인물에 초점을 맞춘 밀도 있는 스토리를 선보인다. 음악감독 이성준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강렬한 음악을 준비 중이다. ‘벤허’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9 / 조회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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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복귀 남경읍 "떨리고 긴장…멋진 모습 보여줄 것"
25일 개막 '벤허'로 8년 만에 무대에
7일 쇼케이스 참석해 관객과 첫 만남뮤지컬 ‘벤허’에 출연하는 배우 남경읍(사진=MG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벤허’로 8년 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배우 남경읍이 개막 전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남경읍은 오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벤허’ 쇼케이스에서 참석한다. 박은태, 카이,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서지영 등 다른 출연 배우들도 함께 한다.남경읍의 뮤지컬 출연은 ‘코러스 라인’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작품에선 주인공 유다 벤허를 양자로 삼는 퀸터스 아리우스 역을 맡는다.남경읍은 4일 소속사 MB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8년 만의 무대 복귀라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면서 “실력도 출중하고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해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본 공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즐겁게 연습해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번 쇼케이스는 ‘벤허’의 주요 넘버와 작품 전반에 대한 설명을 공개하는 자리다. 사전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받은 질문으로 배우들과 미니토크 시간을 진행한다. 지난 1일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 티켓 예매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벤허’는 루 얼러스가 1880년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오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4 / 조회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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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박은태 티켓파워…‘벤허’ 쇼케이스 전석 매진
1일 인터파크 단독판매 티켓 동나
이달 24일 충무아트센터 막 올라뮤지컬 ‘벤허’ 포스터(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벤허’ 쇼케이스 티켓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다 팔렸다. 2일 공연제작사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단독 판매한 뮤지컬 ‘벤허’의 쇼케이스 티켓은 오픈 직후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황금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벤허’는 1880년 발표한 루 월러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이번 쇼케이스는 오는 8월 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작품 전반에 대한 설명과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뮤지컬 ‘벤허’의 넘버를 최초 공개하는 자리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서지영 등 주조연과 앙상블 배우 모두 출연해 하이라이트 넘버를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공식 SNS를 통해 받은 질문을 출연 배우가 직접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미니토크 시간을 갖는다. 뮤지컬 ‘벤허’는 왕용범 연출을 비롯해 충무아트센터의 첫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959년 개봉해 반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동명의 명화 속 해상 전투, 전차 경주 장면 등을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오는 8월 24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2 / 조회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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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읍 '벤허'로 8년 만에 뮤지컬 복귀
1978년 데뷔 이후 뮤지컬·영화·드라마 활약
'벤허' 퀸터스 아리우스 역 맡아 선 굵은 연기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뮤지컬 ‘벤허’에서 퀸터스 아리우스 역을 맡는 배우 남경읍(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남경읍이 8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다. 남경읍은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벤허’에서 퀸터스 아리우스 역으로 출연한다.남경읍은 1978년 뮤지컬 ‘위대한 전진’으로 데뷔한 뒤 지난 40년간 뮤지컬·영화·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우로 활약해왔다. 최근엔 SBS 드라마 ‘초인가족’에 출연해 안방에서 시청자와 만났다.뮤지컬 출연은 ‘코러스 라인’ 이후 8년 만이다. ‘벤허’에서 맡은 퀸터스 아리우스는 노예로 끌려간 유다 벤허가 승선한 함선의 사령관이자 후에 그를 양자로 삼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남경읍은 그동안 뮤지컬 ‘명성황후’ ‘햄릿’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벤허’에서도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벤허’는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을 숭고한 휴먼 스토리로 그리는 뮤지컬이다. 영화로 널리 알려진 해상 전투·전차 경주 장면 등을 새롭게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연출가 왕용범을 비롯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25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6 / 조회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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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1차 티켓오픈 진행 “대박 뮤지컬의 첫 항해”
뮤지컬 ‘벤허’가 6월 2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뮤지컬 ‘벤허’는 작가 루 윌러스가 1880년에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그 제작진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작품은 배우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유다 벤허’ 역에는 배우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벤허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배신자인 ‘메셀라’ 역에는 배우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유다 벤허의 연인인 ‘에스더’ 역에는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캐스팅됐다.뮤지컬 ‘벤허’에는 ‘한국 뮤지컬 0세대’로 꼽히는 배우 남경읍과 이희정은 노예가 된 ‘벤허’가 승선하게 된 함선의 사령관이자 후에는 양아버지가 되는 ‘퀀터스’로 열연한다. 배우 서지영은 굳건한 믿음과 현명함을 지닌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 역으로, 배우 김성기는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이자 부호인 ‘시모니테스’ 역으로 분한다. 이외에도, 배우 이정수, 선한국, 곽나윤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뮤지컬 ‘벤허’는 8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뉴컨텐츠컴퍼니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29 / 조회 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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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박은태·카이…뮤지컬 '벤허' 29일 첫 티켓오픈
창작 뮤지컬 흥행 신화 새로 쓴다
이날 오후 2시 예매 돌입 전쟁 예고
8월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벤허' 티저포스터(사진=충무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벤허’가 2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실시한다.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계 대표 흥행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그 제작진의 합작으로 또 하나의 초대형 대작이 탄생할 것으로 이목이 쏠린다.뮤지컬 ‘벤허’는 1959년 개봉해 아카데미어워즈 11개 부문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다. 깊은 인상을 남긴 해상 전투, 전차 경주 장면 등을 새롭게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여기에 인물 내면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 라인으로 드라마틱하면서도 밀도 있는 작품을 선보인 왕용범 연출이 연출과 극작을 맡아 ‘벤허’라는 한 남성의 인생을 유구한 역사의 흐름에 따라 치밀하고 촘촘하게 풀어낼 예정이다.‘황금 캐스팅'도 화제다. ‘유다 벤허’ 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배우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유다 벤허’의 연인이자, 노예가 된 ‘벤허’를 ‘에스더’ 역에는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연기한다.이외에 배우 남경읍과 이희정, 서지영, 김성기, 이정수, 선한국, 곽나윤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8월 25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충무아트센터 회원은 28일 오후 2시부터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예매 가능하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8 / 조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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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내달 7일 폐막…88회 공연 마무리
지난 2월 국내 초연으로 개막
순정만화 원작…'사랑'으로 공감대뮤지컬 ‘꽃보다 남자’의 장면들(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2월 국내 초연으로 개막한 뮤지컬 ‘꽃보다 남자’가 오는 5월 7일을 끝으로 총 88회 공연을 마무리한다.‘꽃보다 남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드라마로도 제작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린 캐릭터·음악·무대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다.특히 주인공 츠쿠시·츠카사·루이의 갈등과 로맨스로 사랑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의 이야기를 보다 극적으로 표현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다.제작진은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줘 감사할 따름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오면서 크리에이티브팀과 배우들이 정말 많은 고민을 거듭해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 커튼콜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즐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꽃보다 남자’는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7 / 조회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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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오늘 오전 11시 마지막 티켓오픈
뮤지컬 ‘꽃보다 남자’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달콤유쾌한 원작만화에 볼거리가 더해진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The Musical)이 29일 오전 11시에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꽃보다 남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동명의 순정만화가 원작으로 캐릭터·음악·무대 등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큰 재미다. 뿐만 아니라 방금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츠쿠시’-‘츠카사’-‘루이’의 모습을 생생한 4D로 접하면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은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럭키데이 이벤트’와 ‘사인회’를 연다. 럭키데이 이벤트는 4월 3일, 10일, 17일 공연 예매자를 대상으로 공연초대권, 공연할인권, MD 20% 할인권을 비롯해 전 배우 사인이 담긴 프로그램북, 배우 폴라로이드 사진, 만화책 세트 등 랜덤 뽑기를 통해 한 개의 선물을 제공한다. 사인회는 티켓오픈 당일과 4월 1일 공연종료 후 출연배우들의 사인을 직접 받을 수 있다. MD부스에서 30명에 한해 추첨을 통해 사인회 참여권을 증정한다.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9 / 조회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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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와 함께 화이트데이를…'꽃보다 남자' 이벤트 개최
日 인기 순정만화 원작 뮤지컬
화이트데이 맞아 이벤트 마련
5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의 콘셉트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이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기념 이벤트 ‘화이트데이 위크 이벤트’와 ‘스페셜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개최한다.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공연 예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회 1명에게 패밀리 뷔페의 식사권을 제공한다. 14일과 15일 이틀간 유료 예매 관객에 한해서는 추첨을 통해 작품 속 ‘F4’ 배우들이 직접 화이트데이 선물을 선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지난 2월 국내 초연으로 막을 올린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 ‘꽃보다 남자’가 원작인 작품이다. 원작만화의 달콤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뮤지컬의 볼거리로 새롭게 꾸몄다.이번 국내 초연엔 슈퍼주니어 성민·비투비 이창섭·빅스 켄·제이민·이민영(미쓰에이 민) 등 현직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배우 김지휘·정휘·김태오·이우종·김태규·장지후·선한국 등도 함께 한다.작가 아오키 고, 연출가 스즈키 유미, 작·편곡가 혼마 아키미츠 등 일본 창작진과 한국의 음악감독 이성진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4 / 조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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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꽃보다 남자' 김준, 뮤지컬 속 F4 만났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배우 김준이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 인증샷을 찍었다(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일명 ‘프린스송’으로 불리며 여심을 잡았던 배우 김준이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가 원작이다. 개막과 동시에 원작만화가 가진 달콤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캐릭터와 음악, 무대 등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로 웰메이드 뮤지컬로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공연 시작 전 대기실을 찾은 김준은 김지휘, 성민, 이민영, 이우종, 선한국 등 출연배우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뮤지컬로 만나는 ‘꽃보다 남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준은 공연 관람 후 “뮤지컬만의 매력이 더해져 정말 재미있게 봤다. 공연을 보는 내내 드라마에 출연했던 때 생각도 많이 났더라. 평소 친분이 있는 성민을 비롯해 무대 위의 ‘F4’와 ‘츠쿠시’ 등 배우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박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3 / 조회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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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The Musical’ 국내 초연 개막 앞두고 더블 흑백화보 공개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 2월 24일 오늘 국내 초연 개막을 앞두고 더블 흑백화보를 공개했다. 공연은 ‘츠카사’역에 비투비 이창섭과 빅스 켄이 캐스팅했다. 작품은 ‘타투(Tattoo) 화보’ 컨셉으로 패션매거진 '싱글즈'와 함께 촬영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창섭은 “뮤지컬 데뷔작인데, 주연을 맡게 되어서 부담이 무척 크다. 일단 이창섭의 ‘츠카사’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한 다음에 살을 덧붙일 생각이다”라고 뮤지컬 배우로 첫 발을 내딛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켄은 “같은 역할이라도 어떤 사람이 연기하냐에 따라 확 달라지니, 너무 무겁지 않은 그리고 귀여운 매력이 있는 켄만의 ‘츠카사’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2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스토리피 노혜란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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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 성민, 이창섭, 켄 ‘F4’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 스페셜 티켓 오픈을 앞두고 개별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개별포스터는 배우 성민과 이창섭, 켄이 각자 꽃을 들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출됐다. 배우 성민은 화이트 슈트를 입고 다정한 눈빛으로 꽃을 들고 순수한 루이를 표현했다. 츠카사 역을 맡은 이창섭은 사랑을 고민하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같은 역에 배우 켄은 도도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만화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주인공 ‘F4’ 열풍을 일으켰다. 공연은 지난해 일본에서 초연하고 올해 국내 초연 개막을 확정했다. 국내 초연의 캐스팅은 성민(슈퍼주니어)와 이창섭(BTOB), 켄(VIXX), 제이민, 이민영(미스에이 민) 등 유명 아이돌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진은 음악감독 이성준이 참여하며 스즈키 유미가 연출한다. 또한, 아오키 고가 대본을 맡았으며 혼마 아키미츠가 작곡과 편곡했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스페셜 티켓 ‘7DAYS'를 준비했다. 스페셜 티켓은 3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공연만 예매할 수 있다. 또한, 기간 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2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장재원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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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응원 나선 이유는?
소속사 선배 이민영 첫 뮤지컬 도전에 응원
비투비·2AM 조권·배수빈 등 축하 메시지
2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개막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축하·응원 메시지 캡처(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24일 개막하는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을 응원하고 나섰다. 제작사 킹앤아이컴퍼니는 2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트와이스를 비롯한 비투비·2AM 조권·배수빈·김기방·오종혁·박성훈 등의 응원 영상을 공개했다.트와이스와 2AM 조권은 같은 소속사인 이민영(미쓰에이 민)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이들은 “민 언니를 많이 사랑해주면 좋겠다” “사랑스럽고 예쁜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비투비도 멤버 이창섭의 첫 뮤지컬 도전을 응원했다. 비투비는 “벌써부터 창섭의 티켓 파워가 느껴진다. 뮤지컬이 꼭 대박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수빈·이진희·김기방은 “‘꽃보다 남자’가 뮤지컬로 무대에 올라온다니 꼭 찾아가 공연을 보겠다”며 개막을 축하했다. 양승리·박성훈·오종혁은 “봄과 어울리는 뮤지컬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은 드라마로도 제작돼 높은 인기를 자랑한 동명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슈퍼주니어 성민·이창섭·빅스 켄·제이민·이민영 등이 출연한다. 일본 창작진인 작가 아오키 고, 연출가 스즈키 유미, 작곡가 혼마 아키미츠와 함께 한국 음악감독 이성준이 작품에 참여한다.24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4 / 조회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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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창섭·켄 '3人3色'…꽃보다남자 F4 위엄
로맨티스트로 변신 포스터 대공개
22일 오전 11시 스페셜 '티켓 오픈'
24일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는 성민(왼쪽부터), 이창섭, 켄 개별포스터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가 22일 ‘루이’ 역의 성민, ‘츠카사’ 역을 맡은 이창섭과 켄의 개별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날 공개한 포스터 속 세 사람은 각자 꽃을 들고 3인 3색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먼저 성민은 화이트 수트를 입고 꽃을 든 채 다정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해 따뜻하고 순수한 ‘루이’ 캐릭터를 표현했다. ‘츠카사’ 역의 이창섭은 시선을 아래로 두고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하고 있고, 전작에서 로맨틱한 이미지를 연기해온 켄은 당당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작품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동명의 순정만화가 원작이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F4’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 국내 초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성민(슈퍼주니어), 이창섭(BTOB), 켄(VIXX), 제이민, 이민영(미쓰에이 민)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음악을 도맡고 있는 이성준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오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인터파크와 YES24에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공연 회차만 예매할 수 있는 스페셜 티켓 오픈 ‘7DAYS’을 진행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2 / 조회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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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돌아온 '꽃보다 남자' 메인 포스터 공개
만화·드라마 이어 뮤지컬로 무대에
비투비 창섭·빅스 켄 등 아이돌 스타 대거 출연
2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개막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메인 포스터(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이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를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작품 속 배경인 사립학교 에이도쿠학교를 배경으로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을 담았다. 츠카사 역 비투비 이창섭·빅스 켄·김지휘의 차갑고 도도한 표정, 츠쿠시 역 제이민·이민영의 환한 미소, 루이 역 슈퍼주니어 성민·정휘의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로도 제작돼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뮤지컬은 지난해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흥행에 힘입어 국내 초연을 결정했다.국내 공연에는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작가 아오키 고, 연출가 스즈키 유미, 작곡가 혼마 아키미츠 등 일본 제작진이 참여해 오리지널 공연 못지않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음악감독 이성준 등 국내 창작진도 함께 한다.‘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은 오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1 / 조회 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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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민 아이돌 뛴다…뮤지컬 '꽃보다 남자' 예매랭킹 1위
18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 결과
이창섭(BTOB)·제이민·정휘 등 출연
내달 24일 홍익대대학로 대극장 개막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 주요 캐스트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 18일 오전 11시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꽃보나 남자 더 뮤지컬은 이날 기준 인터파크 티켓과 예스24에서 각각 예매율 26.4%, 65.3%를 기록,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대작들을 제치고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성민(슈퍼주니어), 이창섭(BTOB), 켄(VIXX), 제이민, 이민영(미쓰에이 민) 등 특급 캐스팅이 한몫했다.또한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F4’ 열풍을 불러일으킨 킬러 콘텐츠라는 평가다.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 뮤지컬로 올려진 뒤 내달 국내에서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다. 국내 초연은 일본 내 드림팀으로 불리는 ‘아오키 고’(대본)-‘스즈키 유미’(연출)-‘혼마 아키미츠’(작/편곡)를 비롯해 이성준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재벌가 상속자이자 F4의 리더 F1 ‘츠카사 도묘지’ 역은 이창섭(BTOB)·켄(VIXX)·김지휘가 연기한다. 이창섭은 뮤지컬 데뷔작이다. 어려운 집안 살림에도 초일류 사립학교에 입학해 무사히 졸업만을 꿈꾸는 ‘츠쿠시 마키노’ 역은 제이민과 이민영이 번갈아 맡는다. 재벌 기업의 후계자로 엄격하게 자란 탓에 감정표현이 서툴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순수한 ‘루이 하나자와’ 역은 성민(슈퍼주니어)·정휘·김태오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최근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 도장을 확실히 찍은 정휘는 뛰어난 가창력과 훈훈한 외모로 ‘루이’을 연기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이우종과 신인배우 김태규, 장지후, 선한국, 유하은, 최이지, 김성기, 장대웅, 류수화, 김정은, 김태윤, 임진섭, 이다솜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070-8118-972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8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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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단비 같은, 20주년 맞은 <사랑은 비를 타고> 개막
‘사비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2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초연된 는 이듬해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 음악작곡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였고, 그후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을 올리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초연멤버인 남경읍·남경주·최정원 이후, 박건형·엄기준·오만석·오나라·김소현·김다현·송창의·신성록 등 현재 뮤지컬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내고 있는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주년을 맞아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성기와 임기홍을 비롯해 개그맨 문세윤과 장도연, SS501의 김규종, 크레용팝의 웨이와 오디션을 통해 이 작품으로 데뷔하게 된 임정한, 양동원 등이 출연한다. 이날 시연에서는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동욱이 혼자서 쓸쓸히 생일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집을 나간 지 7년 만에 동생 동현이 돌아와 감격적인 재회를 나누게 되는 장면이 펼쳐졌다. 웨딩센터 직원 유미리의 황당한 결혼 이벤트와 다시 만난 형제의 감동적인 생일파티 장면이 이어졌다.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의 작곡가이자 제작자로 참석한 최귀섭은 “어려운 시기에 제작을 하게 됐는데 영광이면서 버겁기도 하다. 관객들의 사랑과 호응을 기다린다.”고 인사를 대신하며, “이 작품은 처음부터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다. 20년 동안 다져왔던 작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만들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지만 늘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종석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이 작품을 단체로 관람했다. 나도 나이를 스무 살이나 더 먹었고, 작품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관객으로서 받았던 감동, 그 첫 느낌을 회복하려고 했다. 그때 받았던 감동을 잘 기억해내고 1차 창작자들의 의도를 잘 나타내고 싶었다. 형제의 모습을 통해 서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구현해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동욱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김성기는 “이 작품은 16년 전에 처음 만나서 마치 오래된 친구 같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몸담고 있던 서울예술단에서 나오게 됐고, 이 작품을 통해 고통과 기쁨을 얻었다. 그래서 남다르게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함께 한 동생들이 25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 중 기억나는 후배들은 김다현, 오만석 등이 있는데 지금은 다들 성장하고 스타가 됐다.”고 덧붙였다.오은희 작가는 제목과 작품 배경에 ‘비’라는 설정을 준 것에 대해, “비는 자연이 주는 가장 정화된 형태이고, 항상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며 울적할 때 마음을 위로해 준다. 그리고 비가 그치고 났을 때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희망이라는 상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처럼 제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오랜만에 대중에 앞에 모습을 드러낸 SS501의 김규종은 “처음 연습실에 왔는데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드라마를 한 적은 있지만 무대 연기는 익숙지 않기 때문에 힘들었다. '괜히 오기를 부려서 한다고 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하면 할수록 내가 맡은 동현이란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동현의 무대 밖 이야기도 상상하며 준비했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귀섭은 “스타캐스팅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뮤지컬 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지켜온 만큼 20주년은 새로운 신인 배우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의무감을 가지고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이야기했다. 단 3명의 배우로 한 가족의 형제애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뮤지컬 는 8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18 / 조회 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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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 달굴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내달 1일과 2일 열릴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초청
뮤지컬 중 유일뮤지컬 ‘투란도트’(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다시 한 번 대륙을 달군다. 내달 1일과 2일 열릴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받아서다. 지난 2012년 1월 중국 동관시와 12월 항주시, 닝보시 공연에 이어 세 번째 초청이다. 이중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은 중국 문화부가 주최하는 국가급 예술잔치다. 이 행사에 초청된 뮤지컬로는 ‘투란도트’가 유일하다. ‘투란도트’는 세계 4대 오페라 중 하나인 푸치니의 원작을 바닷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라, 한국대형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동관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대상을 받았다. 이유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 창작 뮤지컬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발판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투란도트’ 공연 티켓은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와(http://www.shoac.com.cn) 상하이 한인회 좋은샘(021-3497-5271)에서 살 수 있다.‘투란도트’는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2003년 제9회 한국 뮤지컬 대상 연출상을 받은 유희성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등 창작진과 박소연, 이건명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4.10.25 / 조회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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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의 거침없는 수다!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가 5월 24일(금)부터 6월 23일(일)까지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된다.작품은 도시의 찜질방을 배경으로 중년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은퇴한 가장, 40대의 샐러리맨, 60대의 노부인, 40대의 갱년기 주부 등의 인물들이 등장해 숨김없이 속 이야기를 꺼낸다. 이번 공연은 중년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만큼 배우들의 평균 연령대도 높다. 40대 초반에서 60대까지의 배우들은 자신들의 세대 이야기를 하면 친숙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에는 지영한, 김선화, 김성기, 정인숙, 김진수, 윤부진, 김현희, 김재만 등이 출연한다.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의 김영순 연출가는 뉴욕대에서 연기연출을 전공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활동을 시작해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서울국제오페라-마술피리’,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등을 연출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모슈컴퍼니
2013.05.20 / 조회 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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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짜기 옵서예> "뜨거운 관객 반응에 눈물 났다”
뮤지컬 가 지난 19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는 1966년 임영웅 연출, 패티김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이번 공연은 초연 이후 7번째 무대로 김선영, 홍광호, 최재웅 등 화려한 캐스팅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죽은 부인에 대한 절개를 지키려 하는 ‘배비장’ 역으로 홍광호, 최재웅이 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근 등에서 활약한 홍광호는 “좋은 배우 분들과 좋은 작품에서 만나 영광”이라며 “연습 땐 자기 전에도 웃음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뷰 때 그렇게 반응이 뜨거울 지 몰랐다”면서 “나 막공 같았다. 눈물이 났다”고 말하며 감격을 전했다. 왼쪽부터 홍광호, 김선영, 최재웅또 한 명의 배비장 최재웅은 “1996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교복을 입고 이 공연을 봤다”며 “그때 참여하셨던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하는 게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흥겹지 않은 순간이 없는 즐거운 작품”이라고 전했다. 천하일색 제주 기생 애랑 역으로 돌아온 김선영 역시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건 제가 즐겁고 싶고 즐기고 싶기 때문. 그 외 욕심은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과 어떻게 만날지 두렵고 모험이었는데 뚜껑이 열리는 날 관객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저에게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묻는다면 단연코 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죽은 부인에 대한 절개로 똘똘 뭉친 배비장(최재웅) "저를 두고 떠나시나요" 애랑(김선영), 정비장(원종환) "앞니라도 남겨두고 가셔요"는 고전 소설 ‘배비장전’을 뮤지컬화 한 무대.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색을 멀리하는 배비장과 천하일색 기생 애랑과의 러브스토리가 ‘살짜기 옵서예’ 등 귀에 감기는 넘버에 녹아 유쾌하게 진행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11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으로 선정, 첨단 3D 맵핑과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인다. 극중 등장하는 4m 높이의 돌하루방이 방자의 노래에 맞춰 눈을 깜빡이는 모습과 배비장이 죽은 아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사용된다. 방자(김성기)의 노래에 맞춰 방긋 웃는 돌하루방 배비장을 유혹하는 애랑 에휴, 절개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배비장(홍광호) 초연 당시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원곡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부터 일렉기타, 드럼까지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14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돼 현대적인 화음을 선보인다. 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22 / 조회 1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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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창작뮤지컬이 돌아온다, 김선영·최재웅·홍광호의 <살짜기 옵서예>
국내 첫 창작뮤지컬 가 김선영·최재웅·홍광호 등 인기배우들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년 2월 공연을 앞둔 제작진은 지난 10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롭게 달라질 작품의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 1966년 처음 무대에 올랐던 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천하일색의 기생 애랑과 지조 굳은 양반 배비장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첫 공연에서 4일 동안 7회에 걸쳐 1만 6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낳았고, 이후 10월 26일이 뮤지컬의 날로 제정되기도 했다. 당시 최고 인기가수였던 패티김의 활약도 작품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패티김은 기생 애랑역을 맡아 '살짜기 옵서예'등 대표 넘버를 히트시켰다. 패티김·한상림·곽규석 등 배우들을 포함해 오케스트라, 무용단, 합창단까지 총 100여명의 출연진이 채운 무대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웅장한 규모였다. '살짜기 옵서예'를 시창하는 김선영다시 돌아오는 도 예전 못지 않은 실력파 배우들로 꾸려졌다. 의 김선영이 기생 애랑 역에 캐스팅됐고, 의 최재웅과 의 홍광호가 애랑을 사랑하는 배비장을 연기한다. 송영창·박철호·김성기·임기홍 등 조연 배우들도 탄탄하다. 이와 관련해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기본적으로 고전 사극이기 때문에 선이 굵고 클래식한 창법을 구사하는 배우들을 중점적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연출은 의 구스타보 자작과 의 김민정이 공동으로 맡았다. 구스타보 자작은 주로 무대를 맡고, 김민정은 드라마 구조와 대사, 의상 등 한국적 감성을 구현하는데 주력한다고. 이외에도 의 이희준 작가가 각색을 맡아 한국적인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킬 계획이다. 2013년 의 또 다른 큰 변화는 영상의 활용이다. 3D 맵핑을 통해 무대 위에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배비장의 사별한 아내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피아노·바이올린·일렉기타·드럼 등의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1대 애랑 패티김2013년 새로운 애랑, 김선영이날 제작발표회에는 1대 애랑이었던 패티김이 김선영·최재웅·홍광호와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패티김은 1회 공연에 대해 "시민회관에서 공연했는데, 미국 존슨 대통령의 내한연설 장소 마련 때문에 개막 후 5일만에 막을 내렸다"는 일화를 밝히며 "가 다시 공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단히 반가웠다. (김)선영씨가 나보다 더 잘 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최근 드라마 '대풍수'에서 열연한 최재웅은 "사극을 하는 동안 힘들어서 당분간 안 하려고 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큰 매력을 느꼈다.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이런 뮤지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비장 역의 최재웅배비장 역의 홍광호홍광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창작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그 동안 (작품성이) 검증된 안정적인 작품을 주로 해왔는데, 의 '가장 미친 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대사를 하면서 내가 너무 안주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그 와중에 출연 제의가 들어와 대본만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 작품이라 큰 기대 없이 대본을 봤는데 술술 읽혔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좋은 기회가 될 것 설렌다"며 기대를 밝혔다. 김선영은 이 자리에서 '살짜기 옵서예'를 시창하며 고혹적인 기생 애랑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는 내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진(왼쪽부터 박용호 뮤지컬해븐 대표, 김민정 연출, 김병석 CJ E&M공연사업부문 대표, 최기섭 음악감수, 정동혁 예술의전당 예술사업본부장)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김선영의 '살짜기 옵서예' 시창 장면
2012.12.13 / 조회 1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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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강렬한 K-POP 안무로 시선 집중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드라마를 뮤지컬화 한 가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는 박지연, 이창희, 김동혁, 조형균 등 신예 뮤지컬 배우들과 김성기, 정철호 등 감초 연기에 능한 배우들이 참여해 상큼한 로맨스를 속도감 있게 그리는 창작 뮤지컬.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아기자기한 드라마를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 장소영 작곡/음악감독, 여기에 K-POP 안무가 정진석이 뭉쳐 새로운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다. 최고 인기그룹 A.N.JELL 성형수술이 잘못된 오빠를 위해 임시 투입.A.N.JELL 뉴페이스 고미녀줄거리는 드라마와 맥을 같이 한다. 최고 인기그룹 A.N.JELL의 보컬로 쌍둥이 오빠 대신 활동하게 된 고미녀(박지연)와 그룹 리더 황태경(이창희), 강신우(김동혁)의 삼각 관계가 알콩달콩 그려진다. 다만 무대의 박진감을 늘리기 위해 A.N.JELL이 록그룹에서 댄스그룹으로 설정을 바뀌었고 K-POP의 화려한 안무를 대폭 강화해 볼거리를 더했다. 만화적인 효과를 쓴 드라마 원작에 따라 코믹한 상황설정과 조명 등이 눈에 띄고,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의 무대가 무대의 중심을 잡는다. 수녀원에서 기도해야할 시간에..여긴 어디? 난 누구! "우리 미남이가 여성 유방증?" "하느님, 제발 무사히 집에 가게 해주세요" 열혈 팬클럽. 우리 오빠들은 내가 지킨다. 이번 공연은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고미녀 역을 맡은 박지연은 의 소피로 데뷔한 신예. 이번 역을 위해 기르던 긴 머리를 자르고 천진한 고미녀로 분했다. 그는 “소피를 연기하며 긴 머리를 2년간 유지하다 잘라서 외적으로 많이 달라졌고, 재미있게 작업했다”며 “드라마를 통해 이미 들으셨던 음악이 뮤지컬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영 감독님이 만드신 노래들도 추가해 파워풀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미녀와 얼음왕자 "우리가 연예계에서 살아남는 법!" 안사장과 마실장 심장이 뛸 때 이 방법을 써봐 사랑의 화살은 어디로?제르미 역을 맡은 조형균은 “16부작을 140분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엠티를 떠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연습 분위기가 정말 편해서 매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화려한 K-pop 댄스와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 청춘들의 달달한 로맨스가 2시간여 펼쳐진다. 뮤지컬 는 오는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8.10 / 조회 1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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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로맨스 <미남이시네요> 연습현장
파릇한 청춘들의 로맨스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009년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화 한 의 연습실. 평균 20대 중반의 신예 뮤지컬 배우들과 김성기, 정철호 등 노련한 배우들이 모여 빚어내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다. 깔깔 거리다가도 진지하게 장면 하나하나 만져가는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이날 연습은 강신우와 고미녀가 만들어 가는 상상씬. 고미녀를 좋아하게 된 신우의 마음과 상상씬이 만나 코믹함을 더했다. ‘마실장’ 역을 맡은 정철호의 코믹 연기에 한바탕 웃음 바이러스가 연습실을 휩쓸기도. 여기에 두 주인공 황태경과 고미녀의 풋풋한 러브라인도 빠질 수 없다. 티격태격 싸우다 음악을 통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왼쪽부터 김동혁, 박지연, 이창희, 조형균아이돌의 전설 ‘A.N.JELL’ 꽃미남 멤버들과 남장여자로 새롭게 멤버로 합류한 고미녀(고미남)의 청춘 스토리가 펼쳐지는 이 작품에선 특히 K-pop 군무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드라마상에서 록그룹이었던 A.N.JELL은 무대에서 역동적이고 화려한 군무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돌 댄스그룹으로 등장, 화려한 춤을 보여줄 예정. 이를 위해 소녀시대, 이효리 등의 안무를 담당한 스타 안무가 정진석과 신예 안무가 김경엽이 안무를 맡아 세련된 K-pop 댄스를 선보인다. "더 불러봐" 호감이 피어나는 태경(이창희), 미녀(박지연) 역시 호감이 피어나는 신우(김동혁)와 미녀 뮤지컬 안무를 맡은 배우겸 안무가 황현정 (가운데) 신우의 상상이 만들어낸 코믹씬A.N.JELL의 리더이자 고고한 카리스마와 자존심으로 뭉친 ‘황태경’ 역은 등에서 활약한 배우 이창희가 맡았고, 견습수녀에서 인기 아이돌 멤버로 남장을 해야 하는 고미녀(고미남) 역은 소피 역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박지연이 열연한다. 여기에 부드러운 매너와 여심을 흔드는 꽃미모로 삼각사랑의 한 축을 맡는 강신우는 출연했던 김동혁이 맡았다. 귀여운 악동 ‘제르미’ 역은 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형균이, 귀여운 악녀 ‘유헤이’ 역은 이 주역 백은혜가 연기한다. 배우들이 오랜 기간 연습해 온 K-pop 군무뮤지컬 을 탄생시킨 김운기, 이희준 콤비가 작/연출을 맡았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도 합류했다.뮤지컬 는 오는 8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20 / 조회 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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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한류드라마, 뮤지컬로 돌아온다
뮤지컬로 돌아온다
인기 드라마 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는 등 매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2009년 선보인 드라마. 톡톡 튀는 스토리와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활약하며 장근석을 일본 최고 한류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를 위해 등에서 활약한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이 다시 뭉치고, 장소영 음악감독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소녀시대, 이효리 등의 안무를 담당한 스타 안무가 정진석과 신예 안무가 김경엽이 안무를 맡았고,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가 합류했다.
배우들의 면면은 참신하다. 인기그룹 A.N.JELL의 리더 황태경 역은 등에 출연한 이창희, 견습수녀에서 남자 아이돌 스타로 분하는 고미녀 역은 의 신예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이외 A.N.JELL 멤버 강신우 역에 김동혁, 제르미 역에 조형균이 활약할 예정. 여기에 백은혜, 김성기, 정철호, 진수현 등이 감초연기를 펼친다.
는 8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21 / 조회 1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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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햄릿’,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 ‘호레이쇼’
뮤지컬 ‘햄릿’에서 ‘호레이쇼’ 역을 맡은 이경수가 열연 중이다. 이경수는 이번 공연에서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로 활약한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고 위로해 주며 힘을 실어주는 존재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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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의 김수용, ‘햄릿’을 설명하는 다른 말 필요 없어
2007년과 2008년, 뮤지컬 ‘햄릿’의 주인공 ‘햄릿’역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배우 김수용이 2011년 다시 돌아왔다. 김수용은 이번 무대에서도 ‘햄릿’의 폭발적인 분노와 광기 어린 복수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무수히 던지면서 수없이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전설의 ‘햄릿’, 김수용을 만나 2011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의 ‘햄릿’과는 차이가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각색된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원작에서는 ‘햄릿의 복수’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부각돼 있다. 작품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 주인공 햄릿의 광기 어린 복수다. 야넥 레덱츠키가 뮤지컬 ‘햄릿’을 만들 때 제일 처음 영감을 얻게 된 계기가 ‘거투르트의 사랑이야기’라는 책이었다. 햄릿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 외전적인 책이다. 기본적인 ‘햄릿’의 틀에다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이야기를 삽입하면서 그 상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첨가됐다. 이것이 원작과는 다른 뮤지컬 ‘햄릿’의 새로운 부분이다. ‘햄릿’은 복수에 찬 광기의 캐릭터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졌다.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늘 생각했다. 그리고 대본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에는 연출가의 의도가 확실히 존재한다. 연출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들, 모든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나는 연기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 차근차근 해나갔다. 그것이 햄릿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원작과 연출가의 의도, 관객의 기대 등을 고려했을 때 ‘햄릿’이란 인물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한 마디로 ‘햄릿’ 캐릭터의 핵심을 표현한다면? 지금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대답이 모호할지 모르겠으나 역시 ‘햄릿’은 ‘햄릿’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예시나 비유를 들 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이 인물의 의미를 그 인물 자체에 담아 명사화하는 것이 있다. ‘햄릿’도 그렇다. ‘햄릿’이라는 말 자체가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의 범주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다. 아주 많은 것들이 ‘햄릿’ 안에 숨어 있다. 굉장히 우유부단하면서도 광기의 끝을 달리기도 하고 작품 속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존재한다. 어머니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랑도 존재한다. 햄릿은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아버지라는 큰 존재에 항상 눌려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없어졌을 때 나도 이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삼촌이 그것을 빼앗아 가게 된 것이다. 그것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콤플렉스 덩어리가 된 인물이 ‘햄릿’이다. 그렇기 때문에 ‘햄릿’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말이 더 필요 없다. ‘햄릿’은 ‘햄릿’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좋아하는 장면보다는 정말 힘든 장면이 있다. ‘폴로니우스’를 찌르고 난 뒤의 ‘미쳤어’라는 리프라이즈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가장 힘들다. 내가 햄릿 칼에 찔린 ‘폴로니우스’를 마치 인형 다루듯이 다루다가 넘어뜨리고 굴린 다음에 커튼을 펴서 끌고 나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커튼을 잘 못 피면 안 끌려오는 경우도 있다. 한 번은 커튼을 펴다가 발이 딸려가서 넘어진 적이 있었다.(웃음) 뮤지컬 ‘햄릿’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1막 마지막의‘Today for the last time’이다. 아마 햄릿이 유일하게 마음껏 즐거워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막이 시작되고 유랑단에게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햄릿’은 기뻐한다. 하지만 1막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자신을 억누르면서 그려왔던 많은 것들을 실현할 때가 다가온 바로 ‘그 순간’이다. 두 시간 10분 동안의 전체 공연 중에서 햄릿이 가장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밖으로 기쁨을 쏟아낼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그 장면만큼은 노래나 연기, 동작을 할 때 쇼의 주인공, 음악 프로의 가수가 된 듯한 기분으로 임한다. 이번 작품은 더블캐스팅된 매력적인 두 배우의 서로 다른 ‘햄릿’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화제가 됐다. 박은태의 ‘햄릿’과 김수용의 ‘햄릿’, 무엇이 다를까. 사람이 다르면 표현되는 것도 다르다. 내가 좀 덜 인간적이라면, 박은태의 ‘햄릿’은 상대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햄릿’을 어느 순간 복수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오로지 그것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로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은태의 ‘햄릿’은 그 와중에서도 인간적인 측면이 도드라진다. 노래의 소리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다. 지금까지 보여 온 박은태의 이미지도 부드럽고 스위트한 느낌이 강했다. 나한테는 없는 그런 장점을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극대화한 것 같다. 특히 러브신에서 그런 스위트함이 절정에 달한다. 뮤지컬 ‘햄릿’은 비극이지만 경쾌한 음악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극적 스토리에 경쾌한 음악이 조합된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극을 신나는 무대로 연출했다면 뮤지컬이 가진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이것이 정극이라면 감정의 밑바닥을 아주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깊은 고통과 분노가 표현됐을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존재하는 장르다. 비극적 이야기에 음악까지 어둡다면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일찌감치 놓쳐버리고 의자에 파묻혀버릴 것이다. 하지만 노래 가사도 그렇고, 스토리도 여전히 비극적이다. 비극 속에서 비극을 표현하는 음악을 경쾌하게 풀었다 뿐이지 이 작품이 결코 희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원작을 각색한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라는 두 커플의 사랑이 부각됐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이 작품을 재해석한다면 어떨까. ‘사랑’은 참 중요하다. 누구나 ‘사랑’을 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도 있고 ‘사랑’을 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흔들린다. 혹자는 ‘햄릿에 무슨 사랑이냐’고 말한다. 햄릿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이고, 파멸이며 냉소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에 일부는 동의한다. 이번 작품은 햄릿의 대전제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양념을 추가한 것이다. 사람의 감정을 가장 많이 뒤흔들 수 있는 ‘사랑’이라는 존재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얽히고설키고 배신으로 얼룩진다. ‘사랑’이 이번 작품의 메인테마라고는 볼 수 없다. 단지 상황의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다.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두 커플의 ‘사랑’이라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사랑했기 때문에, 결국 서로가 너무나 소중해서 그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28 / 조회 8,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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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비극 속 춤추는 경쾌한 슬픔, 뮤지컬 ‘햄릿’
지난 11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햄릿’이 막을 올렸다.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4번째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체코의 국민가수 야넥 레덱츠키의 음악이 입혀져 색다른 드라마를 선사한다. 주인공 햄릿은 무대에서 표면의 남자다움 이면에 감춰진 불안과 격정적인 남성성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메우는 감정은 슬픔보다는 분노와 배신감이다. 아버지를 죽게 한 삼촌에 대한 분노와 남편을 잃자마자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 햄릿이 가야 할 운명의 행로를 비틀기 시작한다. 비극의 감정, 변덕스럽고 날카로운 광기로 표현해 무대에서 햄릿은 변덕스럽고 날카롭다.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인다. 오필리어에 대해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다가도 수녀원에나 가버리라는 모진 말을 서슴지 않는 그에게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매한가지다. 살아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깊은 절망 속에서 햄릿은 오필리어의 사랑에도 구원되지 못하고 끝없이 추락한다. 그의 눈앞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아버지의 망령은 더욱더 그를 복수에 집착하게 한다. 무대 위의 햄릿은 비극의 감정에서 단 한 순간도 벗어나지 않는다. 비극의 감정은 마치 집요하게 나타나는 선왕의 망령과도 같이 그를 따라다닌다. 오필리어와 사랑을 나누던 그날 밤, 아버지의 망령이 나타나 괴로운 몸짓으로 성의 계단을 한발 한발 내디뎌 오르는 햄릿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왕위에 오른 삼촌과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한 어머니 앞에서 직접 삼촌의 독살 사건을 재연해내는 햄릿의 광기 어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사랑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버리고 나서야 삼촌의 몸에 칼을 꽂을 수 있었던 그의 복수는 정통 비극의 결말을 잘 보여준다. 햄릿, 웃고 춤추며 슬픔을 노래하다 뮤지컬 ‘햄릿’이 비극적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희극적인 경쾌한 느낌이 드는 데는 주인공 햄릿의 독특한 표현이 한몫한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 ‘햄릿’의 어둠을 주인공의 절규나 독백으로 표현하기보다 유희적 요소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 햄릿은 경쾌하게 춤추고, 명랑하게 비꼬거나 큰 소리로 웃는 등 절망과 분노를 다채롭게 표출한다. 이러한 그의 표현 방식은 재즈, 스윙, 랩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과 더불어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햄릿’의 인기는 주인공 햄릿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하는 대중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와 함께 고독한 남성성을 대표하게 된 것은 멋있게 복수에 성공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사랑을 이뤄내서도 아니다. 오히려 상실과 절망, 실패의 번복으로 이어지는 ‘번뇌하는 햄릿’의 모습이 멋지게 복수하고 사랑도 쟁취하는 그 어느 영웅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관객의 가슴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세련돼진 의상과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무대,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등으로 한층 발전된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2007년과 2008년에 주인공 ‘햄릿’역을 맡았던 김수용과 제17회 한국뮤지컬 대상 신인상을 받은 박은태가 주연 ‘햄릿’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김성기, 김장섭,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 정통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비극을 유희적으로 표현해낸 록비트 뮤지컬 ‘햄릿’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12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7 / 조회 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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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 주어져
뮤지컬 ‘햄릿’이 다채로운 이벤트로 찾아온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 ‘빼빼로데이 할인’, ‘수험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초연해 화제를 불러 모으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만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큰 비중으로 다룬다. 이번 공연은 ‘김수용, 박은태,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흥행으로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더해 무대를 선보인다.‘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할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혜택이다. 11월 8일부터 11월 18일 공연에 한해 판매한다. 이 할인은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해 ‘아차산역’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1층석은 55,000원, 2층석은 25,000원에 예매가 가능하다.EMK뮤지컬컴퍼니 이성민 팀장은 이번 ‘에코햄릿석’에 대해 “공연을 본 관객들이 공연에 대해서는 모두 좋은 평가를 남겼지만 주변의 교통체증과 할인율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없어 아쉬움을 전해왔다. 이번 기회에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지하철 이용자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뮤지컬 ‘햄릿’은 이외에도 다양한 할인을 제공한다. 11월 11일에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당일 좌석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한 장 가격인 11만 원에 두 명이 관람 가능하다. 또한, 10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는 R석, S석, A석을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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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박은태를 만나다
플레이디비 팬미팅 코너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데이트 신청을 했다. 이제 뮤지컬 아이돌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인기의 주인공, 배우 박은태와의 만남에서다. 6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능력자 팬들과 박은태와의 만남은 설렘을 담은 질문과 성실한 답변으로 1시간이 꾹꾹 채워졌다. 올해에만 에 이어 무대에 서며 정체되지 않는 배우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배우 박은태. 팬과의 만남에서 그는 팬들 앞에서 속 깊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비교적 늦은 뮤지컬 입문 "노력 밖에 수가 없었죠"요즘 근황이 어떠세요? 정신 없이 살고 있어요. 연습이 참 힘들었어요. 제가 태어나서 다이어트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한 달 동안 5kg을 빼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갔죠. 살이 빠지면 속의 근육부터 빠진대요. 원래 튼튼했던 것이 약해지니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예민해 지고. 햄릿 연기를 하면서 눈빛 연기가 살아있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배가 고파서 퀭해진 거였어요. (웃음) 지금은 공연 체력을 위해 먹고 있어요. 다이어트 식단 공개해 주세요. 처음 밝히는 건데, 아침에 미숫가루 먹고 점심은 닭가슴살과 청국장. 저녁엔 바나나 두 개.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장어 같이 열량 높은 음식을 먹었어요. 운동도 같이하고. 원래 살이 찐 편은 아니었지만 햄릿이 고뇌하는 역할이라, 저 친구 잘 먹었네, 이런 느낌은 아닐 거 같았어요. (일동 웃음) 대학에서 공연을 공부하고 있어요. 나중에 연출가가 되는 게 꿈인데 배우님과 같이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제 이상형이에요. (일동 폭소) 네, 그런데 그게 질문은 아니죠? (일동 웃음) 공연 계속 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연습 때 되게 힘들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그래도 요즘은 식사를 조절해서 오히려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유지하면 어떨까해요. 에서 박은태 배우를 처음 봤어요. 노래 부르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강변가요제 출신이시더군요. 처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요. 사실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가수란 건 꿈에도 상상 안 했어요. 어떻게 보면 팔자가 아닌가 싶어요. 대학 때 취미로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곳에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는 선배님이 있었어요. 운 좋게 강변가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어 나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확 뛰어들지 못했어요. 그렇게 갈팡질팡 한 시간이 5년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안 되면 그만두고 장사를 하든 해야지. 그때 우연히 뮤지컬 오디션을 봤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가 봐요. 전 26살에 뮤지컬을 시작했어요.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악, 연기 전공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하고 경쟁을 하기 위해선 노력밖에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 매번 레슨을 받진 않겠죠. 지금은 제가 너무 빨리 올라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거죠. 저는 지금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하고 있어요. 원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만뒀어요.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지금 전공을 바꾼 다음에도 재능엔 많이 예민해요. 그런 고민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저에게 잘 오셨어요. 이런 상담은 100명에게도 해주고 싶어요. 전 재능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때려주고 싶어요. 저도 가수 준비하면서 재능 없다, 끼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노래를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결론은 재능의 크기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에요.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앞으로 그 사람이 열심히 해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까지 폄하해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더군요. 영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요. 영어권이 아닌 이상 영어를 태어나면서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죠. 항상 영어를 접하고 필요한 사람이 잘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성악을 6년 배웠는데, 그렇게 배우고 나니 이나 를 할 수 있었던 같아요. 재능만 있고 성악 레슨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죠. 그러니까 결론은 힘내시란 이야기에요. 2008년 에서 레어티스를 역할을 하셨어요. 그때의 위치와 지금은 다르잖아요. 마음가짐이 어떠신지. 햄릿에 임하는 자세..별 생각 없어요. 정말로. 무대는 이제 천직이 됐잖아요. 내가 조연인가 주연인가에 연연하고 임하는 자세가 바뀌면, 나중에 나이 먹고 조연도 하고 감초 역할을 할 때가 올텐데 그땐 어떻게 하겠어요. 조금은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해요. 인터넷이나 트위터도 절대 보지 않아요.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연연 할까봐. 다만 지금 바라는 점은 제가 레어티스 역을 했을 때 본 관객들이 햄릿을 보고 다른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죠. 무한도전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배우님도 사람이구나. (웃음) 다른 여가활동은 뭐에요? 원래는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런데 무대에 서면서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 배우는 무대에서 사람들하고 기싸움 하는 직업이거든요. 100개의 눈이 넘어가는 사람들하고 눈을 마주치면 이게 싸움이 되요. 그러다 보니 여가시간은 주로 혼자, 혹은 여자친구, 가족들하고 보내요. 둘, 셋이 넘어가는 자리는 웬만하면 가지 않고. 영화도 잘 안 봐요.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거든요. 건담 만들기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것들 것 찾아요.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본으로 짜여진 게 아니잖아요. 반대로 개그콘서트처럼 머리를 짜서 만든 프로그램도 잘 안보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맡고 싶은 역할은..."뮤지컬 배우를 한 이후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었나요? 슬럼프는 목이 아플 때 와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 앞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가 있어요. 무리하게 연습을 했다든지, 성대결절이 생긴다든지. 그렇게 되면 무조건 슬럼프가 오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에 가서 점검받고, 목에 좋다는 건 다 먹어요. 이건 좀 다르게 안타까웠던 일인데, 차지연씨가 제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임재범의 코러스 여우주연상 수상’이라고 난 기사가 있더라고요. 이걸 보고 속상했어요. 뮤지컬 배우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과 수준에 대해서. 배우로서 각성해야겠다 싶었죠.춤, 노래, 연기 중 가장 힘든 건. 노래가 가장 힘들어요. 그건 당연한 것 같아요. 뮤지컬에서는 노래가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뮤지컬은 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극장 뒤쪽에 앉은 관객들은 배우의 세밀한 연기를 느낄 수 없어요. 전달할 수 있는 건 목소리 밖에 없는 거에요. 이후에 , 같이 여성성을 가진 역할은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잖아요. 이미지가 너무 고정될까봐 그런 건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는 동성애의 시초 같은 작품이에요. 여기에 몰리나 역은 게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끝에 위치해서, 모성애까지 담은 캐릭터거든요. 캐릭터 자체가 너무 강한 거죠. 그래서 뭘 해도 몰리나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몰리나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하지 말자, 생각했죠. 앞으로 할 가능성은 있나요? 그렇죠. 제가 화장을 하면 되게 예뻐져요. (일동 폭소)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그리면 그리는 대로 뭔가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몰리나 할 때도 뿌듯했어요. (웃음) 나중에 몰리나가 그려지지 않을 때 해보고 싶어요. 무대에서 관객이 보이시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다면. 주무시는 관객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웃음) 가 소극장이라 주무시거나 휴대폰을 보시는 관객들이 잘 보였어요. 그럴 때 내공이 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제 연기에 집중하지 않는 관객을 보면서 집중이 깨져도, 안 깨진 척 하는 노하우.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 같은 것.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몰리나였어요. 너무 힘들어서.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끝까지, 작품이 끝날 때 까지 재웅이 형과 승대 형을 사랑할 수가 없더라고요. (일동 폭소) 극 중 합방 씬이 있잖아요. 그걸 매일 하려니 너무 힘들었죠. 배우로서 집중하고 사랑해야 했지만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안됐어요. 그만큼 연기가 늘었던 것 같아요. 역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었겠네요. 제일 빠져나오기 쉬웠어요. (일동 폭소) 제일 후련했죠. 그런데 피맛골연가 김생 연기를 하면서 자꾸 몰리나가 나와서 (일동 폭소) 고치는데 시간이 걸렸죠. 뮤지컬 배우를 해서 행복했을 때는. 저희 부모님이 채소가게를 하시는데 워낙 바쁘셔서 두 분이 여행을 다닌 적이 별로 없으세요. 지극히 평범하게 자식들을 위해 장사만 해오신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제 공연 보시겠다고 주말에 여행 삼아 오시고, 공연 보시고 나서 부산 가서 회도 드시고. 그럴 때가 제일 뿌듯해요. 장사하시면서 햄릿 포스터 붙여놓으시고. 우리 아들이라고. 대부분이 모르시죠. (웃음). 그럴 때 참 행복하더라고요.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맡고 싶은 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아까 질문과도 비슷한데, 별 생각 없어요. 아직은 공부 하는 입장이라고 보거든요.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해요. 만약 어떤 배역을 맡고 싶다고 정해 놨다면 도 안 했을 거고, 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는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작품이에요. 누구는 그랬어요. 연극 처음 하는데 게이 역을 하면 너는 앞으로 게이 역할만 하게 될 거다. 누구누구처럼 그렇게 된다. 그런 게 무서워서 하지 않았다면 몰리나 역을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얻지 못했을 거에요. 도 마찬가지였어요. 창작뮤지컬에 사극이라 위험부담이 큰 작품이었지만 하지 않았다면 김생으로 느꼈던 사극의 감동, 연기를 전혀 배우지 못했을 거에요. 이후 행보가 다 그래요. 저에게 주어진 건 했어요. 어떤 역할보단 캐릭터에 있어서 좀 강한 역할이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루케니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지만, 전 살인자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일동 웃음) 정말 나중엔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1.07 / 조회 37,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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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햄릿’, 모든 문제는 ‘사랑’이로다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7년 초연돼 ‘시즌1’, ‘시즌2’, ‘월드버전’을 거쳐 이번이 네 번째 오르는 무대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 콤비가 다시 조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의 고뇌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 관계에도 무게를 실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와 어머니 ‘거투르트’의 사랑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룬다. 햄릿 역으로는 시즌1과 시즌2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1대 햄릿 ‘김수용’과 ‘햄릿-월드버전’에서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스’로 열연했던 ‘박은태’가 햄릿으로 돌아온다. 오필리어 역에는 아름다운 외모와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윤공주’가 함께한다.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과 윤영석이, 여왕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열연한다. 그 외에도 김장섭, 김성기,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이 출연해 ‘햄릿’의 절절한 사랑을 전해줄 예정이다. ▲ 덴마크의 왕위에 오르는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 그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사람은 여왕 거투르트다. 클라우디우스는 왕위에 오른 뒤 형수인 거투르트와 결혼한다. ▲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햄릿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괴로워하는 햄릿을 위로하는 친구 ‘호레이쇼’. ▲ 햄릿의 유일한 안식처는 오필리어다. 그는 오필리어와 사랑을 맹세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 괴로움을 토로하며 어머니를 만나러 간 햄릿은 실수로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찔러 죽인다.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어는 정신을 놓고 만다. ▲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레어티스는 햄릿을 없애기 위해 결투를 신청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데….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1 / 조회 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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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뮤지컬 <햄릿>
많고 많은 이야기들. 그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많고 많은 버전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햄릿’은 스토리 만으로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이야기로 회자되는 주인공이다. 2007년 대한민국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은 고전을 실어 나른 매력적인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로 대한민국에 체코뮤지컬을 알렸던 대표적 뮤지컬이다. 2011년, 네 번째 무대로 찾아온 은 ‘햄릿’ 텍스트가 가진 특유의 무게감과 더욱 강렬해진 영상,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가득 채운다. 한국인 연출가들이 참여했던 전 시즌과 달리 를 통해 한국인들의 입맛을 파악한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의 무게감과 레어티스에서‘햄릿’으로 변신을 선언한 박은태의 섬세함이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피는 피로써’, ‘수녀원으로 가’등 1막의 노래들이 깊은 무게감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무대 사용은 영리하다. 어둠이 스며든 헬싱괴르성, 사랑과 좌절이 공존하는 거투루트의 방, 불안함에 잠식된 햄릿의 침실 등 회전무대는 고전의 웅장함과 주인공들의 감정선까지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원작과 달리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햄릿과 오필리어,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 이야기도 뮤지컬 의 매력이다. 권력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원했던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이야기는 를 통해‘절대가창’의 면모를 뽐냈던 신영숙의 노래로 완성됐다. 강렬한 록, 스윙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햄릿의 광기와 슬픔을 극대화 시키며 관객들에게 고전의 깊이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원동력이 된다. 고전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맘껏 휘저어내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낸 창작자들의 힘. 네 번째 , 그 슬픔과 광기의 농도가 깊어진 이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31 / 조회 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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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캐스트로 컴백, 뮤지컬 <햄릿>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이 강렬한 록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이 지난 10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인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이후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미국으로 진출했으며, 국내에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9년까지 공연을 이어가, 올해가 2년 만의 무대이다. 국내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수용과 의 박은태가 햄릿 역을 맡았으며 오필리어 역엔 윤공주,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 윤영석, 거투르트 역은 신영숙이 맡았으며,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나선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한국을 찾은 원작자 야넥 레덱츠키와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입을 모아 “해외 공연에 부르고 싶을 만큼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역대 최강 캐스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록, 발라드, 스윙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용을 비롯, 이번 무대에서는 역동적인 회전 무대를 통해 방황하는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고자 했으며, 햄릿의 꿈 속 장면이나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상기법 중 하나인 로토스코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햄릿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받았어""이봐 햄릿, 너무 흥분하지 마""오랜시간 꿈꿨던 사랑을 이뤘어요"우리 어엿한 아들, 레어티즈"아버지의 복수를 내가 대신 하리라""이 칼날이 드디어 피를 부르는구나""내가 하는 일은 땅을 파고 또 파는 것""너의 아버지와 누이가 죽었다""나의 아들의 승리를 위해 건배"피를 부르는 결투의 끝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4 / 조회 1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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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2011 <햄릿> 연습현장
“햄릿의 비극을 강렬한 락비트에 실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한 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로버트 요한슨이 수장으로 나선 2011 의 연습현장에서는 2007년 초연의 주인공 김수용과 로 주역의 입지를 다진 박은태가 선보이는 2인 2색의 ‘햄릿’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원조 햄릿 김수용 VS 뉴 햄릿 박은태 2011년형 ‘햄릿’으로 변신할 김수용의 섬세한 감정연기, 박은태 특유의 고음이 연습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여주인공 오필리어 역의 윤공주, 거투르트 역에 캐스팅된 신영숙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서범석, 윤영석, 강태을, 전동석, 김성기, 김장섭, 이경수, 이정화 등 각 배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오필리어, 윤공주레어티스, 강태을레어티스, 전동석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기존의 에서 벗어난 2011 은 거의 모든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바뀐 상태”라며 “관객들이 새로운 배우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햄릿과 오필리어,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커플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원작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운명, 사랑을 보여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더 늦기 전에’, ‘내 맘속 깊은 곳까지’, ‘가혹한 운명’등 총 39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에 담긴 락비트, 발라드, 스윙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은 의 장점으로 꼽힌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진지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캐주얼하고 가벼운 락비트의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의 매력” 이라며 “다양한 비트의 음악이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 작사, 작곡가 야넥 레덱츠키에 의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뮤지컬 은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2008, 2009년 시즌 2,3으로 공연됐으며 시즌 4, 2011 무대를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04 / 조회 19,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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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버리고 나와 함께’ 간절한 사랑의 속삭임,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
뮤지컬 ‘햄릿’의 협력연출을 맡은 ‘박인선’ 연출가는 “요즘 가장 많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다. ‘햄릿’과 ‘오필리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넘버다. 선율도 정말 좋지만 가사 자체가 예쁘다. 들은 이후 몇 년 동안 잘 잊히지 않는 노래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쉽게 지워지지 않는 노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 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 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 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길거리를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음악이 있다. 최근 다시 듣기 시작한 뮤지컬 ‘햄릿’의 OST 때문인지 거리를 걷다 어느새 이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뮤지컬 ‘햄릿’은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뮤지컬은 운명에 짓눌린 한 인간의 고뇌와 방황을 원작의 깊이만큼 다루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의 심정을 가장 절박하게 이끌어내는 ‘록’ 음악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뮤지컬 ‘햄릿’은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관객에게 이미 선보인 적 있다.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최고의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답게 이 작품의 ‘햄릿’은 2007년 초연부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2007년 초연에는 ‘김수용’, ‘성두섭’, ‘신성록’이 1대 ‘햄릿’을 맡아 열연했고, 시즌2에는 ‘고영빈’과 ‘김수용’이 참여했다. 2008년 ‘햄릿-월드버전’에는 ‘이지훈’, ‘김승대’, ‘박건형’, ‘임태경’, ‘윤형렬’ 등이 캐스팅됐다. 올해는 ‘김수용’과 ‘박은태’가 또 다른 색깔의 ‘햄릿’을 선사한다. 뮤지컬 ‘햄릿’에 흘러나오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 가운데 가장 가슴을 뒤흔든 뮤지컬넘버는 의외로 잔잔한 선율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였다. ‘록’ 음악의 강렬함과 대비되는 감미로운 선율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을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절박하게 전달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도 이 뮤지컬넘버로 인해 더 증폭됐다. 작품 속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장면과 함께 보면 더욱더 애잔하고 아릿해지는 음악이다. 뮤지컬 ‘햄릿’ 속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어떤 노래일까?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맹약하는 노래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두 사람의 서툴고 사랑스러운 맹세가 이 노래 가사 속에 잘 담겨 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선율 위에 ‘당신의 천사가 될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사랑해’ 등의 속살거리는 가사가 어우러져 간절함을 더한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순간에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벽에 조심스럽게 기대어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는 ‘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 / 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오필리어’가 ‘햄릿’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나면, ‘햄릿’이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라고 답한다. 이 곡은 ‘오필리어’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미쳐갈 때 다시 리프라이즈 된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던 그토록 달콤했던 선율의 음악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삶과 죽음까지 연결돼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의 가사는? 오필리어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당신께 내 모두 바치리 거친 파도를 건너내 피를 팔아 당신 목을 축여 드리리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 (오필리어)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사랑해) 같이당신의 천사가 될래 (오필리어) 햄릿(포근해) 그리워서 (당신 손길) 가까이(안아줘) 부드럽게 같이더 깊이 날 안아줘요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오필리어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같이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 오필리어약속해줘요 떠나지 않을 거라고당신 믿어요 나 모두 드리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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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뮤지컬 ‘햄릿’에 관객은 어떤 기대를 걸고 있을까?
뮤지컬 ‘햄릿’은 2007년에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 초연된 체코뮤지컬이다. 체코에서 만들어질 당시 좋은 흥행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햄릿-월드 버전’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빠른 무대 전환과 강렬한 음악은 한국 초연 당시부터 2008년 공연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는 어떤지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봤다.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가 크다.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정말 기대된다”였다. ‘pbjp**’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햄릿’! 캐스팅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공연을 보여주시는 배우분들이 이 작품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실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최고로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mma07**’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학교 수업에서 체코 문화 관련 수업을 듣다 교수님이 꼭 봐야 할 체코 뮤지컬 3개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햄릿’이었습니다. 검색해서 동영상을 찾아보니 왜 체코 3대 뮤지컬인지 알겠더군요. 그동안 보지 못했는데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리를 들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는 제 눈으로 무대를 직접 보고 감동받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객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한 ‘햄릿’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레고 있다”, “이번 캐스팅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빨리 10월 20일이 왔으면 좋겠다” 등 작품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은 어떤 작품?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던 ‘야넥 레데츠키’가 작곡했다. 이 작품의 음악은 강렬한 록 음악과 재즈, 라틴 음악으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신 나는 리듬,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담아낸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스트릿 라이프’ 등을 맡았던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함께 연출을 맡았다. ‘로버트 요한슨’은 뉴욕 뉴저지 주립극장에서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15편 이상의 극작을 맡아온 베테랑 연출가다. 그가 2011 뮤지컬 ‘햄릿’을 어떤 감성으로 표현할지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화려한 캐스팅도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햄릿’ 역의 ‘김수용, 박은태’가, ‘오필리어’ 역으로는 윤공주가 캐스팅됐다. ‘햄릿’ 역에는 ‘김수용과 박은태’ 외에도 한 명의 캐스트가 더 출연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햄릿’의 삼촌인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서범석과 윤영석’이,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사랑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오필리어’의 오빠이자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맡았다. ‘김성기, 김장섭’은 ‘폴로니우스’와 ‘무덤지기’로 1인 2역을 열연한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이경수’는 ‘햄릿’의 절친한 친구 ‘호레이쇼’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이미경’이 ‘헬레나’를, ‘이정화, 장대웅, 홍현표, 이용진, 구원모’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6 / 조회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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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연출가가 말하는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
연출가는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다.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 등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다양한 장르다. 연출가는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배우, 스태프들을 모두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다. 직접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연출가들은 ‘뮤지컬 연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섯 명의 연출가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 ‘모차르트!’유희성 연출가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를 조화롭게 소통하게 하는 ‘조율사’다.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음악, 조명, 무대, 연기 등 다양한 각 파트의 합을 잘 계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연출가다. 뮤지컬 ‘햄릿’, ‘스페셜 레터’박인선 연출가 내가 생각하는 연출가는 작품 전체의 ‘조정자’ 역을 맡은 사람이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가 함께하는 종합예술이다.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매력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스태프들과 배우가 가진 각자의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이들의 가장 적합한 배치를 통해 가장 최적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연출가의 역할이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웨잇포유’오세준 연출가 연출가는 다양한 모습이다. 어떤 연출은 연기 교사로, 어떤 연출은 군림하는 자로, 어떤 연출가는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까지 컨트롤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 연출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전체를 본다. 지휘자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음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짚어주며 맞춰줄 수는 없다. 대신에 ‘이 부분에서는 이 색깔이 필요하고, 저기서는 조금 더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소리는 합쳐봐야 안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많은 부분을 합쳐보고 더 좋은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웰컴 투 마이 월드’오재익 연출가 연출에 대해서는 30년 후에 대답하겠다.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하는 공연들은 ‘이것이 정답이다’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 관객에게 ‘이만큼 찾았습니다’하고 펼쳐주는 것이다.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안무가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30년 후에 안무가로 끝날지, 연출가로 끝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때 다시 인터뷰 요청을 해준다면 제대로 답변하고 싶다. 뮤지컬 ‘모비딕’조용신 연출가/평론가 연출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나 ‘배의 선장’과 같다. 작품의 모든 파트가 조화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준다. 연출가는 어떤 한 포지션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무대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과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을 미리 알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작품이 중간에 중단되지 않도록 프로듀서와 함께 발을 맞춰 일도 해야 한다. 작품이 잘 안되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은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연출은 작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비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프로듀서와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연출가로서 좋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국화꽃향기’, 뮤지컬 ‘조로’김동혁 연출가/예술감독 뮤지컬 연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악의 해석’이다. 작품구성에서 각 캐릭터의 정서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음악적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작품 속에서 음악이 얼마나 정확히 그 캐릭터와 스토리를 연결시키고 있는가도 해석해야 한다. 또한, 음악적 해석에 따라 무대의 모든 관련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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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묵묵히 한 길을 걷다, 뮤지컬배우 신영숙
신영숙은 뮤지컬배우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녀는 관객에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일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배우이고 싶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했다. 배우 생활 경력만 해도 벌써 13년이다. 신영숙은 각기 다른 작품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하기 이전,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시기 동안 그녀는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서울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그녀는 약 10년간 무명배우로 무대 위에 섰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그녀는 날개를 펴고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긴 무명시절을 깬 뒤, 지난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영숙은 “나는 천천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를 꾸준히 할 생각이기 때문에 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중하고 폭넓은 연기로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신영숙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뮤지컬 ‘명성황후’ (1999), 뮤지컬배우로 태어나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된 대형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졌다. 이문열 작가의 원작 대본 ‘여우 사냥’을 노래화한다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총 61곡으로 뮤지컬 ‘명성황후’가 태어났다. 초연 당시 총 12억의 제작비가 사용된 대작이다. 1997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안에 있는 뉴욕주립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영숙은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서울예술단’에 입단하게 된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5), 서울예술단에서의 활동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의 첫 창작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녀는 솜뭉치를 온몸에 넣고 뚱뚱한 유모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신영숙은 시원시원한 성량과 다정함과 유머를 모두 갖춘 유모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지는 못했지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조금씩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었다. 배우보다는 단체가 부각되다 보니 서울예술단 시절에는 작품에서 주, 조연을 다 했다. 내게는 모두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캣츠’ (2008), 무명 10년 만에 얻은 환희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동시에 뮤지컬배우 신영숙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캣츠’는 그녀가 서울예술단을 나온 뒤 3년 만에 한 작품이다. 그녀는 프리랜서 전환 후 오랫동안 조연으로 활동했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은 단숨에 그녀를 대중에게 인상적인 배우로 각인시켰다. 언론들도 신영숙을 주목했다. ‘10년 무명 끝에 극적으로 얻은 배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수없이 보도됐다. 신영숙은 “뮤지컬 ‘캣츠’의 명곡 ‘Memory’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다. 하지만 공연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다.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다 보니 처절하게 소외된 고양이의 노래를 경험만으로는 부르기가 힘들었다. ‘Memory’는 대 내려놓고 부른 노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2010, 2011), 신영숙 ‘황금별’이 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영숙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가 대중에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였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가 뮤지컬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공연이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국 초연에서 신영숙은 ‘발트슈테테 남작부인’ 역을 맡았다. ‘발트슈테테 남작부인’은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역이다. 그녀는 이 작품 속에서 ‘황금별’이라는 뮤지컬넘버를 불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영숙은 “많은 관객분이 ‘황금별’을 들으면서 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사가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 (2011), 다시 날아오르는 신영숙의 최근작 신영숙은 올 10월 공연될 뮤지컬 ‘햄릿’에서 여왕 ‘거투르트’ 역을 맡았다. 뮤지컬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고뇌와 삶, ‘오필리어’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에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월드버전을 합쳐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재공연이다. 2011 뮤지컬 ‘햄릿’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을 부각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깊게 담아낸다. 신영숙은 뮤지컬 ‘햄릿’에서 ‘거투르트’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 서범석, 윤영석과 함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2011 뮤지컬 ‘모차르트!’를 끝내고 짧은 휴식 후, 여왕 ‘거투르트’로 다시 돌아온 신영숙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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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의 대결! ‘햄릿’ VS ‘조로’
2011년 하반기 뮤지컬 대작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뮤지컬 ‘햄릿’과 국내 첫 초연작 ‘조로’가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무대구성, 음악, 의상 등으로 화제다. 또한, 한국 공연의 정서에 맞게 각색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두 편의 초대형 뮤지컬이 하반기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햄릿’2011년 10월 20일 ~ 12월 17일유니버셜아트센터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가장 잘 표현해 극찬을 받았던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 등 수많은 음악상을 받은 ‘야넥 레데츠키’가 탄생시켰다.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유럽인들의 큰 호응 속에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빠른 전환의 역동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과 조명, 록, 재즈, 라틴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록 오페라 뮤지컬 ‘햄릿’은 재창작 되고 있는 ‘햄릿’들 중에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유럽의 선율 속에 가장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1년 하반기 주목받는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등 유명 라이선스 작품에서부터 창작뮤지컬까지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캐릭터의 내면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햄릿’은 미국에서 수백 편의 뮤지컬을 제작했던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그는 ‘햄릿’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연출가다. 2010년과 2011년에 공연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신들을 더욱 부각할 예정이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무대 장치와 다양한 효과로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신성록, 이지훈 등 실력파 남자 배우들이 연기했던 ‘햄릿’ 역에는 원조 햄릿 ‘김수용’과 새로운 햄릿 ‘박은태’가 맡았다. 뮤지컬 ‘햄릿’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매 시즌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은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로 뮤지컬계 샛별로 주목받는 배우다. 2008년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 주역 ‘햄릿’을 맡아 각오가 남다르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두 명의 ‘햄릿’ 외에도 현재 또 한 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이다.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햄릿’은 올가을 많은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10월20일부터 12월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2011년 11월 4일 ~ 2012년 1월 15일블루스퀘어 검은 망토와 검은 가면을 쓰고 악을 소탕하는 히어로물의 전설적인 이야기 ‘조로’가 한국 버전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조로’는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대작으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돼 11월 4일 국내 초연된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 게릭시어터에서 초연됐다. 런던에서만 3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게릭시어터 박스 오피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안무상, 조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조로’는 이사벨 아얀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도우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조로의 모험을 흥미롭게 그린 이야기다. 악행으로부터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조로가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의 라인업을 갖춰 화제다. 1인 2역의 주인공인 스페인 귀족 청년 ‘디에고’와 영웅 ‘조로’ 역에 배우 ‘조승우’와 ‘박건형’,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어드벤처 뮤지컬 ‘조로’는 공중 아크로바틱과 검술 대결, 플라멩코 춤사위가 어우러진 화려한 쇼 뮤지컬이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객석 2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플라잉 액션, 스펙터클한 검술 대결과 불 쇼가 펼쳐진다. 또한, 세계적인 인기 밴드 ‘집시 킹스’의 전통적 플라멩코와 진수 라틴의 열정이 넘치는 음악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한국 공연에서는 웨스트엔드 원작에 없던 음악을 추가하거나 대본을 재구성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판 뮤지컬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각색구성에 중점을 둔다. 뮤지컬 ‘조로’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전 세계에 20여 개의 ‘조로’ 프로덕션이 있다. 그중 한국 공연만 우리 정서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한국의 ‘조로’는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반영한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조로’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nmail.net
2011.08.25 / 조회 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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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매 작품 신뢰를 주는 배우 김수용, 그를 들여다보다
“뮤지컬은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다. 만약 연기할 수 없다면 삶의 크나큰 한 부분을 잃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연기는 내게 살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뮤지컬은 내 삶이고 인생이다” 김수용은 1983년 드라마 ‘간난이’에서 간난이 동생 영구를 통해 데뷔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사랑스러운 아역배우 김수용은 시청자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성인연기로 발돋움하기까지 그는 힘든 과도기를 지나야 했다. 김수용은 2002년 뮤지컬 ‘풋루스’로 데뷔한 이래, 뮤지컬 ‘햄릿’, ‘남한산성’,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관객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단단한 연기력과 깊이 있는 인물 해석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수용은 어떤 작품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을까. ◎ 뮤지컬 ‘풋루스’, 그에게 다시 연기를 선물한 작품(2002) 뮤지컬 ‘풋루스’는 김수용을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시카고에서 잘나가던 ‘렌’이라는 젊은이가 작은 시골 마을 ‘보몬트’로 전학을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보몬트’는 보수적인 마을로 목사 ‘모어’에 의해 불합리적으로 운영된다. ‘렌’은 마을에서 춤을 출 수도 없다는 사실에 황당해하고 마을의 학생들과 댄스파티를 열기로 한다. 뮤지컬 ‘풋루스’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출동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치렀다. ◎ 뮤지컬 ‘뱃보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안겨주다!(2005)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박쥐와 인간의 중간인 돌연변이로 출연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뮤지컬 ‘뱃보이’에서는 박쥐인간이 돼야 했기 때문에 신체적인 언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쥐인간은 어떻게 걸을까, 손은 뭘까, 손은 날개가 변종이 된 것이 아닐까 등 연출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특이한 캐릭터이니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잊히지 않는 배우 ‘김수용’의 탄생(2007, 2008)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을 관객의 뇌리에 깊이 새긴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색다른 시도로 풀어낸 뮤지컬 ‘햄릿’은 익숙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음악으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수용은 이 작품에서 고독하고 방황하는 ‘햄릿’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그가 출연했던 뮤지컬 ‘햄릿’의 시즌1과 2를 봤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를 최고의 햄릿으로 꼽는다. 이 작품은 김수용에게 제15회 한국최고인기연예대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평생들을 야단 들으며 준비했던 공연(2009) 김수용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평생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한다.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바로 투입된 그는 뮤지컬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야단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이 작품의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연습 3일하고 무대에서의 드레스리허설은 한 번밖에 못 했었다. 공연장이 건조하고 목에도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인데, 침이 넘어가다가 사레에 걸려 성대가 자극을 받았다. 억지로 소리를 내니 고음이 안 나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성으로 처리했다. 게시판에는 ‘기본도 안 된 배우 내려가라, 관객을 우롱하냐’ 등 난리가 났었다. 이후로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다시 한 번 ‘김수용’의 전설을 불러오다!(2011) 김수용은 최근 뮤지컬 ‘햄릿’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의 연기력을 널리 인정받게 한 작품인 만큼 이번 캐스팅은 그의 ‘햄릿’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4년 만에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은 관록 있는 연기와 노래로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한국 협력연출 박인선이 함께 작품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김성기, 김장섭, 신영숙,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4 / 조회 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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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박은태 <햄릿> 캐스팅
역동적이고 강렬한 무대, 뮤지컬 이 주요 배우 캐스팅을 공개하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오는 10월 공연 예정인 에는 2007년 초연 당시 햄릿 역으로 활약했던 김수용과, 박은태가 더블 캐스팅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두 명의 햄릿 외에 또 한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에 있다”며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올 가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오필리어 역에는 윤공주가, 강태을과 전동석은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에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디우스 왕, 거투르트 여왕 역에는 각각 서범석, 윤영석과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체코의 롱런 히트작으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뮤지컬 은 체코의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락과 재즈, 라틴음악 등 강렬한 음악이 포인트로 꼽히는 작품이다. 한국, 미국, 체코 3개국 크리에이브 팀의 공동작업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9 / 조회 2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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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달라졌어요] 한 남자의 고독과 치명적 사랑, 뮤지컬 ‘햄릿’
뮤지컬 ‘햄릿’이 돌아온다. 뮤지컬 ‘햄릿’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2008년 시즌 2를 거치며 탄탄한 내용과 작품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지난 공연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빠른 무대 전개가 있어 즐겁다”, “햄릿 같은 비극이 이렇게 흥겹게 만들어졌을 줄은 생각 못했다”는 평가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월드버전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체코와 미국 오리지널 버전 ‘햄릿’의 연출가이자 지난 시즌 국내공연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던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국 버전을 맡아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협력연출로는 한국뮤지컬 연출의 기대주인 박인선이 함께한다. 최근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좋은 음악을 들려준 원미솔 음악감독과 스타안무가 이란영,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해 새로운 창작진을 구성했다. [2007년 - 시즌 1] 시즌 1에서 뮤지컬 ‘햄릿’ 포스터의 구성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한 권의 양장 서적 같은 질감이 포스터 전체를 덮고 있다. 포스터의 바탕에는 한 송이의 붉은 장미가 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강렬한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아래로는 두 자루의 칼이 서로 겨누고 있다. 겨눈 칼끝에서는 작품 속 대립하던 폴로니우스와 햄릿, 햄릿과 클라우디우스 등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포스터의 정 가운데는 ‘브로드웨이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명작, 국내 최초 라이센스 뮤지컬’이라는 문구가 있다. 당시 초연이었던 만큼 포스터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2008년 - 시즌 2] 2008년 뮤지컬 ‘햄릿’ 시즌 2의 포스터는 전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전한다. 두 팔을 한껏 벌린 채 돌아선 한 남자의 뒷모습에는 고독과 고뇌가 번져 나온다. 포스터는 남자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통해 더 긴 여운을 남긴다. 그의 위로 내리쬐는 조명이 햄릿의 어깨에 지워진 ‘운명의 굴레’를 더욱 부각시킨다. 시즌 1 당시 사용했던 ‘hamlet’이라는 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했다. [2008년 - 월드버전] 2008년 시즌 2에 이은 ‘월드버전’의 포스터에는 ‘햄릿’의 모습이 더 강조됐다. 앞섶을 풀어헤친 한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날카로운 턱 선과 강인한 몸만이 드러난다. 그의 손에는 빨간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다. 붉은 장미는 그의 마음속에 피어난 사랑과 피를 보게 될 그의 잔인한 운명을 드러내는 듯하다. 2007년 초연 당시 포스터에 흐릿하게 등장했던 장미는 시즌 2에서 사라졌다가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재등장했다. 작품의 맨 위에 쓰인 문구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강렬해졌다.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은 이 작품이 로맨스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포스터 속의 붉은 장미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월드버전에서도 ‘hamlet’이란 타이틀은 이전 시즌의 것 그대로 사용했다. [2011년 뮤지컬 ‘햄릿’] 2011년 뮤지컬 ‘햄릿’의 포스터는 로맨스적인 부분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포스터의 포인트가 되던 붉은 장미는 포스터 속 배경으로 자리했다. 만개한 장미 속의 연인은 서로 키스를 나누고 있다. 연인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를 드러낸다. 이 공연이 두 연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서 남성성이 강한 느낌의 이미지를 사용한 뮤지컬 ‘햄릿’이 여성을 등장시켰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터의 아래쪽에는 칼 한 자루가 햄릿의 이름을 관통하고 있다. 금속 질감의 ‘HAMLET’이라는 타이틀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띤다. 포스터 맨 위를 장식한 ‘욕망으로 얼룩진 치명적 사랑’이라는 문구가 있다. 지난 시즌 사용한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보다 이들의 사랑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뮤지컬 ‘햄릿’은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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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찾아온 명작, <투란도트>
얼마 전 열렸던 뮤지컬 시상식을 통해 대한민국 뮤지컬 속의 ‘라이선스’와 ‘창작’에 대한 이야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었다. 창작뮤지컬 제작현실의 어려움을 쏟아낸 극작, 연출가의 목소리와 “마음을 움직이고 요동치게 했던 창작뮤지컬이 없었다”는 배우의 목소리는 ‘창작뮤지컬 지원, 해외수출까지 가능한 풍성한 컨텐츠 필요’라는 해묵은 과제로 모아졌다. 이러한 공연계 화두와 맞물려 ‘대구가 제작한 대형 창작뮤지컬’을 내세운 뮤지컬 가 제 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 스태프 유희성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이 야심차게 내민 뮤지컬 는 한마디로 매끄럽다. 태생이 같다는 이유로 비교대상으로 꼽혔던 서울시 뮤지컬단의 뮤지컬 가 오페라 의 재해석에 가까운 ‘제2의 투란도트’라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는 창작에 무게를 실은 ‘뮤지컬 문법에 맞춘 투란도트’다. 오페라 의 스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라는 바닷속 배경과 새로운 29곡의 뮤지컬 넘버를 사용해 오페라의 묵직한 색깔을 없앴다. 강렬한 뮤지컬넘버 ‘수수께끼의 투란도트’를 시작으로 ‘어쩌면 사랑’, ‘나의 힘 그건 사랑’,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등 일렉트로닉의 강렬한 비트와 해금, 대금을 사용해 동양적 색채를 덧바른 넘버들이 분위기를 달군다. 지난해 트라이아웃(try out)공연을 통해 검증을 거친 덕분인지 초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공연은 안정적이다. 이건명, 박소연을 비롯해 임혜영, 김성기, 권소현 등 탄탄한 노래와 연기를 앞세운 주연들과 더불어, 힘주어 볼만한 것은 단연 앙상블들의 호흡이다. 바닷속 생물체부터 각가지 역할로 분하는 앙상블들의 군무가 눈길을 잡는다. 푸른 조명과 바닷속을 표현한 영상사용, 계단식 장치 등 몽환적인 무대는 작품과도 잘 버무려진다. ‘등불’을 들고 다니며 투란도트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는 희생, 사랑의 상징 류의 역할을 평면적이고 전형적으로만 그려냈다는 것과 투란도트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칼라프의 감정선들이 극 내내 갑작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은 흠이다. 오페라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면서 생기게 된 스토리 끊김은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19일 개막한 뮤지컬 는 개막과 동시에 ‘중국 수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5년 간 12%의 로열티를 받기로 하는 계약을 마쳤다, 북경 전용극장에서 한국 스태프, 중국배우들로 이루어진 를 공연할 예정” 이라고 밝히며 대극장 창작초연의 해외 공연권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컨텐츠의 뮤지컬 버전, 중국을 겨냥한 듯한 중국어 자막, 중국 색채가 묻어나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의상이 중국인들의 구미를 당긴 듯 하다. ‘창작뮤지컬 지원, 해외수출까지 가능한 풍성한 컨텐츠 필요’라는 화두를 안고 있는 국내 뮤지컬시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대구에서 만든 대표 창작뮤지컬이 왜 였어야 했나'는 목소리도 들린다. ‘세계로 통하는 컨텐츠’인 오페라 를 소재로 했다는 것. 뮤지컬 가 가진 ‘양날의 검'이 됐다. 글: 대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22 / 조회 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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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6월 18일 전야제 개최
대구시가 주최하는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전야제’가 오는 6월 18일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전야제 후 6월 20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뮤지컬 축제’를 진행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국제 뮤지컬 축제다. 뉴욕, 프랑스 등 해외초청작과 국내외 총 18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대구뮤지컬어워즈와 스타데이트, 뮤지컬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각색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다. 대구시가 직접 제작하고 대구 출신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가수 나비가 뮤지컬 ‘투란도트’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폐막작으로는 뮤지컬 ‘사랑해, 테라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제작비 100억 원과 제작기간 2년이 걸린 세계 무대를 겨냥한 공연이다. 중국의 대표가수 등려군의 이야기를 다뤘다. 폐막작에는 브로드웨이 스텝진이 함께해 완성도를 더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앞서 말한 두 작품 외에도 해외 초청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I Got Fired’와 프랑스의 ‘At home’이 공연된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헨젤과 그레텔’, ‘1224’,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다. 창작지원뮤지컬 3편도 무대에 오른다. ‘모비딕’, ‘식구를 찾아서’, ‘키네마보이즈’가 문화전용예술극장CT에서 관객과 만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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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만나요!, 뮤지컬 <투란도트>
심신이 지친 대한민국 뮤지컬을 달래줄 2011 여름의 활력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MF)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창작뮤지컬 타이틀을 달고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 , 새 옷을 입다! 뮤지컬 오페라 의 노래가 단 한 곡도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창작’에 힘을 기울인 뮤지컬 는 이해제 연출이 극작을 담당했고 유희성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오재익 안무가 등 대한민국 대표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투란도트 역에는 박소연과, 가수 나비가, 칼라프 역에는 이건명이, 사랑의 화신 류 역에는 임혜영과 대구 뮤지컬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설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박성환, 송욱경, 김승회와 권소현이 감초역할인 궁중광대 핑, 팡, 퐁, 팽으로 출연해 뮤지컬 만의 맛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보이지 않는 신비한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라는 새로운 배경으로 차가운 두 개의 심장을 가진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는 왕자 칼라프, 왕자를 짝사랑하는 시녀 류 세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라이 아웃 공연 당시, 화려한 군무와 음악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유희성 연출이 말하는 뮤지컬 “오페라 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환상의 공간, 물 속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기존 오페라 음악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노래들로만 꾸며집니다. 움직임의 노래와 함께 구성되는 움직임의 메소드(Method)를 새롭게 개발해서 춤이 굉장히 많고, 특히 군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칼라프, 이건명이 말하는 뮤지컬 “명작 를 뮤지컬로 바꾼다는 것 만으로 매력을 느꼈던 작품이에요. 대구라는 도시에서 단순히 지역의 인물,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역의 전설이나 특산물을 가지고 만든 게 아니라 뮤지컬을 위해, 작품을 보고 이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는 이번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멕시코, 중국 등 해외진출도 앞두고 있어요. 그 어떤 작품보다 오리엔탈적인 느낌이 강하고, 더욱 강화된 드라마 덕분에 관객들도 더 쉽게 명작 ‘투란도트’를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에서 함께 했던 박소연, 임혜영을 비롯해서 김성기 배우 등 워낙 친했던 배우들과 함께하고 있어서 연습실 분위기가 아주 좋은데, 춤이 많아서 다들 고생을 하고 있어요. 특히, 앙상블 배우들이 물 속의 신비로운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웃음)” 연습현장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김성기) 의 백미는?군무!최고의 앙상블!사랑을 믿지 않아! 투란도트(박소연)배꼽일탈 조심! 제대로 웃겨드립니다!다음 대사가~"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창작뮤지컬의 재미쉬는 시간은 없다! 암기, 또 암기! 류(임혜영)핑, 팡, 퐁, 팽!놓치지 마세요!30여 곡의 뮤지컬넘버와 화려한 군무로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잡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08 / 조회 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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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사비타 최성원과의 '추억은 방울방울'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하나둘 자리에 모였다. 지금 막 뮤지컬 를 보고 나온 직후이기도 하고 이제 곧 분장을 지우고 자리에 함께할 최성원을 기다리다 보니 누구랄 것 없이 다같이 약간 흥분되고 달뜬 표정들이다. 플레이디비 배우와의 만남 15번째 행사, 어린왕자 같은 이미지의 배우 최성원과의 만남을 함께 하기 위해 사전이벤트에서 뽑힌 12명의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충무아트홀 미술실에 모였다. 최성원 배우와의 팬미팅 행사에 오기직전, 참석자들에게 여느때와 달리 미션이 던져졌다."최성원에 대한 기억이 담긴 소지품을 가져와 주세요!" 추억이 성글성글 맺혀있을 물건들이 책상위에 올려졌다. 드디어 최성원 등장. 무대와는 사뭇 다른 그가 안면이 있는 팬과 눈인사를 나누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그녀는 최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다. 덕분에 대학시절 최성원의 모습과 그의 과거 연애사(?)에 대해 살짝 들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추억의 물건들을 하나씩 뽑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최성원이 첫번째로 뽑은 물건은 2006년작인 뮤지컬 프로그램북. 이 인생에 있어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다는 A양이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이 첫주연을 맡아 배우자신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뮤지컬 은 A양이 최성원의 팬이라 자처하게 된 작품임은 물론, 일상에 안주하거나 상심에 빠졌을 때마다 꿈을 환기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을 통해 얻은 그녀의 인생관은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꿈을 향해 떠나도록 결심케 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북. 뮤지컬 다. 에서 최성원을 처음 본 B양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 정말 잘생기셨다'. 그녀는 공연이 끝난 직후 준비된 팬사인회에 당연히 줄을 섰고 최성원에게 속에 있는 말을 했다. '정말 잘생기셨어요' 그러자 최성원은 '저도 알아요!'라고 했단다. (일동웃음) 그러면서 팬이 요청하지도 않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단다. 최성원은 그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장난기 넘치는 그의 성격을 보면 그 때 그 상황을 다 알겠다는 분위기다.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모습. '저는 안늙어요'(물론 농담)C양이 준비한 물건은 그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다. 항상 하고 다니는 그 목걸이는 최성원이 오래전 뮤지컬 를 했을때 뮤지컬 머천다이징 상품으로 기획된 목걸이다. C양이 2006년 를 보러간 계기는 사실 당시 최성원과 함께 출연했던 그룹 GOD의 김태우 때문. 2000년대 초반 소녀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국민그룹 GOD의 광팬이던 당시 중학생이던 C양은 '김태우오빠'를 보기위해 알타보이즈 티켓을 예매했고,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올땐 최성원의 팬이 되어 나왔다.'이 목걸이가 이렇게 작았나요? 이걸 어떻게 하고 다녔지?' 의아한 최성원 당시 알타보이즈 기획사에서 이 머천다이징 목걸이를 배우가 차고 있어야 잘 팔린다고 해서 자신도 열심히 차고 다녔단다. 최성원의 프로필 사진이 담긴 엽서와 편지를 가져온 D양. 그런데 갑자기 말이 잘 안통한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인 D양은 한국에 오자마자 처음 본 공연에서 최성원을 보았고 보자마자 팬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 깊은 대화는 힘들었지만 (모두가 중국어를 못하는 관계로) 최성원을 보는 눈빛과 발그레한 뺨이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 중국인 팬과 함께 또다른 물건은 뷰러(속눈썹을 올릴때 찝는 화장 소품). 최성원과 인연이 깊은 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누나가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의 긴속눈썹을 기억하는 조교님은 근 10년만에 그를 보러오면서 이 뷰러를 챙겼다. 옹기종기 모인성원의 팬들 앞에서 20살 초반의 대학생 최성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조교님의 간증(?)은 연예인 X파일을 보는 기분처럼 재미있다. 그녀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보면서 추억을 되씹는 동안, 팬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최성원도 오기전에 나름 고민이 많았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궁금해할만 것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그 결과.., 내가 잘하고 여러분도 궁금해할 만한 걸 찾았죠. 여러분께 단기 다이어트 노하우를 전수해줘야겠다!는" 3개월만에 2~3kg도 아니고 10kg 이상씩 빼기를 몇번씩 했던 그다. 단기 다이어트라고 하면 책한권 써도 될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최성원에게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플디 배우와의 만남 최성원과의 데이트는 밤늦도록 계속됐고 시간은 멋대로 흘러갔다.글 : 엉캔(uncanny@interpark.com) 사진 : 이민옥 (okjassi@daum.net)
2011.04.29 / 조회 1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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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무대, 이젠 대화하고 싶다”
결이 고운 모습은 드물었다. 있는 힘껏 날을 세우고 처절하게 아파하는 역할들 속에서 그녀는 돋보였다. 2006년 의 주술사 라피키로 뮤지컬 데뷔 이후 의 케사, 의 에피를 비롯, 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과 에서의 절절 끓는 한을 품고 사는 송화, 그리고 의 여주인공 메르세데스까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정의를 새겨가는 차지연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와도 다르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이 확실하다. 3월 초 후두염을 심하게 앓았다. 지금은 괜찮나? 많이 좋아졌다. 테크 리허설(무대, 조명, 음향 등을 점검하는 리허설)때부터 먼지도 많아지고 극장이 굉장히 건조했던 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코감기, 목감기가 같이 와서 콧물도 줄줄 나오고, 링거도 많이 맞고 좋다는 거 다 해 봤는데 결국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굉장히 죄송하다. 그 때 좀 더 예쁜 모습 보여 드리려고 다이어트도 좀 심하게 하고 있었다. 운동도 많이 하고,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 같다. 지금은 다이어트 안 한다.(웃음) 좀 통통해 보여도 예쁘게 봐주시겠거니, 노래나 연기에 집중하고 더 잘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성 있는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보통 뮤지컬 여배우라 하면 상식 선에서 굉장히 맑고 투명한, 클래식한 톤을 생각하시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나도 맑고 예쁜 목소리고 노래하고 싶고, 부럽기도 하다.(웃음) 처음엔 그렇지 않은 내 목소리 때문에 많이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진실된 마음으로 하면 그 마음이 전달되겠지, 하는 믿음, 그것 하나 의지하고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가족들도 음색이 비슷한가? 다 허스키하다.(웃음) 6살 차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나랑 목소리가 똑같다. 전화하면 누군지 구분 못한다. 가수 준비 중인데, 신체적인 조건도 나랑 똑같고, 아니, 나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다.(웃음) 어려서 한 소리 공부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도 변성기가 있는 것 같고, 나에겐 그게 중학생 때 왔던 것 같다. 그 전까진 정말 목소리가 맑고 카랑카랑해서 노래도 다 높여 불렀었다. 원래 국악 타악기 전공이어서 판소리는 안 했었는데, 소리를 계속 듣다 보니 하게 됐다. 산공부라고, 산에 들어가서 연습하다가 중학생 때 갑자기 이렇게 목소리가 확 변했다. 그러더니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난 이 목소리가 참 좋다. 그냥 날 좋아하기로 했다. 난 콤플렉스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다 맘에 안 들고 스스로를 인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나도 여자 아닌가.(웃음) 그런데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와 화해를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구나,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정말 최근에서야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만만치 않은 티켓 값을 내고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매번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이 굉장히 강해졌다. 그래서 커튼콜 때 매번 그렇게 우는 것인가. 울려고 해서 우는 게 아닌데, 그렇게 감사하다. 가 유독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여성스러운 옷도 입어보고, 우아하게 말도 하고, 남자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정말 말도 안되지 않냐.(웃음)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의, 독특한 색깔을 좋아하시는, 쉽지 않은 분들이신데.(웃음)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가치가 많이 가벼워지고 옅어지고 있지 않냐, 그런 것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물론 부모의 사랑이 가장 완벽하다지만, 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지 않는가. 아직도 깊이가 덜하겠지만,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역을 주로 맡아 왔다. 사실 난 예쁘지 않다. 뭐든지 시원시원, 길죽길죽 한 거다. 시원하게 참 잘 생겼다?(웃음) 난 나를 사랑한다.(웃음) 그렇다 보니 메르세데스를 제외한다면 전형적인 예쁜 여주인공보다는 뭘 많이 겪어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연습하면서 무얼 더 찾아내고 무대에 서기까지는 정말 미친 듯이 괴롭지만, 그 괴로운 싸움이 결국엔 참 행복하다. 2006년에 데뷔했으니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신인인데, 작품과 배우가 만나는 것도 운명이더라. 아무리 하고 싶고 모든 사람이 어울린다고 말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만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또 아무리 도망 다녀도 끝까지 날 잡는 작품이 있고. 참 신기하다. 뮤지컬 와 연극 중끝까지 쫓아온 작품은 무엇이었나? 에서 원래 디나 역을 하고 싶었다. 일단 키가 크니까, 사람들이 몸매 라인만 정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1차 오디션 후 연락이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음색이 에피와 맞는다고 에피로 오디션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땐 이미 한국 오디션이 끝나기도 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성량이 필요한 곡들이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만 녹화해서 미국으로 보내보자고 해서 따로 춤도 배워 오디션을 봤고, 그 영상을 미국에 보내서 최종 합격이 된 거다. 하면서 심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작품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 내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내겐 참 행운이었다. 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국립창극단에서 하는 거 아니야?” 했다.(웃음) 그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드는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서도 안 냈었다. 우연히 (서)범석 아버지를 만났는데 “지금 유봉이 준비한다”고 하시면서 스텝들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그래도 국악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상처가 컸기에 국악은 안 해, 하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범석 오빠가 “너 국악 했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판소리 부분이 많아서 오디션에서도 배우를 못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에 연출 선생님과 통화하고 따로 오디션을 봤다. 판소리를 안 한 지 십 몇 년이 지났고, 따라만 해 보라고 해서 그냥 따라 했다. 그날 따라 화보 찍는 날이라서 스모키 눈 화장에 팔찌 주렁주렁 달고,(웃음) 그렇게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했다. 그런데 자람 언니가 “잘 하는데? 될 것 같아요” 그러셔서 생각지도 않게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좋은 분들과 같이 했고, 한국 창작뮤지컬이 탄생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연극 출연은 의외였다. 를 하다 보니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노래를 다 빼고 몇 마디 말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겠냐’ 하고 물어봤다. 욕을 먹더라도 도전하고 욕을 먹고 싶었다. 노래를 뺀 차지연이 얼마나 무대에서 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그래서 겁 없이 하게 되었다. 차녀 역에 긴 독백이 있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어찌 읽을 지 보자, 그런 심리도 있었다. 정확히 뭘 보고 배웠다, 라기 보다는 선생님들과 같이 하는 시간 속에서 몸에 뭔가가 배는 것 같다. 재공연 무대는 가 처음이다. 그래서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어렵다. 재공연이니까 더 나아졌다는 평을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굉장히 강하다. 일단 내가 사고를 한번 쳤기 때문에(후두염으로 2막 공연에 서지 못한 때가 있었다) 요즘 밤마다 울면서 기도 한다. 일부러 아픈 건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상처를 줬다. 겉으로는 내가 시원시원하고 괄괄해 보이지만, 뭐 하나 마음에 걸리면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을 정도로 예민하다. 또 작년에 몰랐던 것들을 많이 봤다. 같은 배우를 만났는데 또 다른 게 보이고, 상대 배우가 성장해서 안 하던 걸 하고 거기에 또 자극을 받아 새로운 걸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신기하고 또 너무 재미있기도 하다. 후에는 연극으로 참여했던 의 뮤지컬 무대에 장녀로 설 예정이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엄마를 부탁하냐고들 하신다.(웃음) 김성녀 선생님이라는 너무 좋은 분도 계시고, 스텝분들 또한 어마어마하다. 또 내심 이 작품을 보는 내 세대들, 젊은이들이 단 몇 초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전형적인 엄마를 생각하는 슬픈 가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객석에서 이 가사를 들었을 때 누군가의 심장을 훅 쑤셨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많이 말씀 드리고 있다. 단지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딸이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자식들에게 엄마, 아빠 살아계실 때 정말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연극에서는 차녀 역할을, 뮤지컬에서는 장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뮤지컬에서 장녀 역의 비중이 좀 작아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 살아나서 너무 좋다. 작품에 도움이 되거나 더 많은 이야기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분량은 상관 없다. 앞으로도 모든 작품을 그렇게 하고 싶다. 차지연 참 노래 잘하더라, 이런 말도 너무 좋다. 하지만 이젠 그 작품 참 좋더라, 그런 메시지들이 더 좋다.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가수 활동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올해 시작 할 예정이다. 너무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발라드는 싫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니, 그런 노래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뭐야, 아주 뻔하잖아?’, 그런. (웃음) 그렇지만 이제 난 노래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고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은 것 같다. 춤이든 노래든 연기든, 모든 것이 소통의 방법 아닌가. 가요를 부르든, 팝을 부르든, 뮤지컬을 하든, 내가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이런 소통, 대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앨범을 낸다 해도, 내 노래가 생긴다 해도 그건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나 역시 음악으로 위로를 받아왔고, 가수라기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떤 무대에 서든 그들을 위해 죽을 것처럼 하고 싶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던 학창시절의 별명이 궁금해진다. 황금박쥐였다. 박쥐 닮았다고.(웃음) 친구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 키가 크니까 맨 뒤에 앉아서 마이마이, 워크맨, 아이와(웃음) 계속 귀에 꽂고 종이에 낙서하고 일기 쓰고, 그러던 아이였다. 공연 말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하고 싶다. 지금 공연 중이 아니라면 일본에 갔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재능이 많은데 배움의 기회조차 만날 수 없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 나도 어려웠던 사람이고, 어려움이 절망감으로 바뀌어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 그렇진 않다는 거, 내가 더 성숙해지고 때가 되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뮤지컬 배우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입니다” 했을 때 “준 연예인?” 그러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 든 어르신 일수록 광대놀음 하는 사람, 그런 인식이 싫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또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조금 편안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시고 뮤지컬로 오시는 유명한 분들을 보면 되게 속상하다. 그런 분들이 미운 게 아니라, 그렇게 비춰지는 뮤지컬 장르의 현실이 속상한 것이다. 그분들은 나름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들도 나름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건데, 무엇이 더 크고 작고, 그런 그래프가 생기는 게 참 속상하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 그러세요?”하는 반응이 나오는, 그렇게 되도록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들부터 더 열심히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금씩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주)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3.28 / 조회 2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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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창작뮤지컬의 역사와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
1995년 초연 이후 17년간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1년 만에 관객 앞에 섰다. 지난 2월 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막을 올린 는 부모님 역할을 하는 가정적인 형 동욱과 7년 만에 집을 찾아온 동생 동현, 그리고 불현듯 이들의 집에 들이닥친 유미리 등 세 사람이 벌이는 한판 소동을 담고 있다. 따뜻한 형제애와 사랑이 경쾌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2009년 12월까지 100여 명의 배우들이 총 3천 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2007년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로 라이선스가 수출,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성기, 김장섭, 임춘길, 최성원, 백민정, 소유진 등 그간 를 통해 만났던 배우들과 함께 홍록기, 라이언, 김태한, 김소향 등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지난 3일 프레스콜 현장에서 오은희 작가는 “초연 때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가 등장했다면 지금은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는 등 현대에 맞게 대사와 장면에 시대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유미리 역의 소유진이 소파 등의 가구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동생들 뒷바라지에 마흔 노총각으로 남은 형 동욱.(김장섭, 김성기)동욱(홍록기)의 생일, 7년 만에 동현(김태한) 나타나다!"7년 동안 바다를 떠돌았지"(동현 역_ 최수형)파란만장 유미리 떴다!(백민정, 서지유)"실수는 누구나 한다지~"(최수형, 김소향)"생일엔 활짝 웃어요"(김법래, 이여울)집을 떠난 동현의 사연은?(라이언, 최성원)"깜짝 파티도 준비했다고요!"(김태한, 임춘길, 이여울)"이게 바로 사랑이야"(최성원, 김법래, 소유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3.04 / 조회 1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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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몬테크리스토> 류정한, 신성록
지난해 의 인연을 시작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는 류정한, 신성록 배우와의 인터뷰. ‘이번 인터뷰는 두 남자의 흐뭇한 사진으로 도배하리라’는 심산이었다. 기자의 스머프 스텝이 멈칫해지는 순간. 온몸을 패딩으로 감싸고, 푹 눌러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저 남자. 호, 혹시 오늘의 인터뷰이 류정한인가? 정말 류정한이 맞나? 아, 아놔, 맞네, 맞아. 아뿔싸.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뽀송한 얼굴로 등장해줘야 할 인터뷰이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때. 인터뷰어는 이렇게 당황한다. 류정한, 신성록_불혹과 서른 사이 “인터뷰 촬영 해야 하는데 모자를 쓰고 오시면…” 이라는 기자의 ‘궁시렁 말줄임 화법’에 류정한이 “새벽까지 영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바람에…”라는 ‘뒤통수 긁적임 말줄임 화법’으로 미안한 마음을 내민다. “(류정한의 모자를 가리키며) 레전드라고 써있잖아요. 형이 레전드니까, 모자도 레전드”라는 신성록의 분위기 전환용 ‘막둥이 추임새 화법’에 류정한은 ‘역시 성록이’라는 표정으로 한참을 웃는다.“성록이 덕분에 정말 많이 웃어요. 자기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분위기를 돋우려고 할 때가 많아서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에너지를 주는 친구에요.” (정한)“에이, 저 에너지 없어요.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열심히 해서 몸이 갔습니다(웃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무술장면이 끝나면 대사 치기도 힘들 정도에요. 제가 이 정도인데 기준이 형, 정한이 형은 어떨지(웃음). ” (성록) “힘들지(웃음), 힘들어요. 연습할 때는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힘들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많이 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먹고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에너지를 받고 잘 넘어가니까. 다행이죠.” (정한) 올해로 ‘계란 한 판’을 꽉 채운 나이가 된 뮤지컬 배우 신성록. 아홉 수에 만난 는 그에게 화끈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를 시작으로 신성록은 에서 확실히 달라진 무게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착해졌어요”라는 그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전에는 공연연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홍보를 하느라 노래, 연기연습을 못한다는 게 힘들었어요. 인터뷰 하나를 해도 정말 성의 있게 하고 싶어도, 전 정말 수 많은 기자 분들을 만나야 했고. 그 때는 욕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를 하면서 여유를 가졌어요. 잘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면서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정한이 형이 가르쳐줬거든요. “신성록이 착해졌다,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성록)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 에드몬드에게 스승이자 은인인 파리아 신부가 있었다면, “무대 위 주인공이면서도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신성록이 겪은 위기의 순간에는 정신적 지주 류정한이 있었다. 류정한 “신성록, 이제 날개를 달아야지요” “성록이는 큰 가능성을 가진 친구에요. 배우가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존재감을 품고 있다는 건 굉장히 큰 건데, 이건 타고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축복을 받았어요. 제가 아등바등 해야 가능해지는 것들을, 이 친구는 등장만으로도 ‘와’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성록이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성록이는 날개를 달 시기에요. 본인 스스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책임감으로 느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배우는 그 때부터 성장하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전 이제 나이도 많고…. 성록이한테 묻어 가야지요(웃음).” (정한) 좋아하고, 존경하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같은 역할에 캐스팅 됐다는 것 만으로도 신성록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형한테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았어요. 에서 형한테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우자는 생각으로 형을 계속 귀찮게 했어요. 이제 제가 귀찮게 안 하면, 형이 허전해하는 그런 분위기까지 됐죠(웃음). 좋은 말만 해주는 위대한 사람이라도 저랑 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건데, 형이랑은 코드가 맞거든요. 형에게 뭘 배우겠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선배를 넘어서, 형은 제 영혼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성록) 연습으로 정신 없는 요즘에도 외로운 솔로 생활중인 두 남자의 ‘곱창에 소주 한 잔’이 곁들어진 동네 데이트는 계속되고 있단다. “제가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 아닌데, 얘도 좀 그렇거든요(웃음). 긍정적인 사람, 밝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시기에 성록이를 만났는데,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라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피부도 좋아지고 굉장히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고. 나이 차이는 좀 많이 나지만, 이 친구가 속이 굉장히 깊어요. 성록이가 요즘 착해졌다,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그건 정말 큰 힘을 얻었다는 거잖아요. 서로서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큰 배우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서로에게 의지가 되요. 사실 성격이 반대인데, 그래서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진지해지면 안돼요, 성록이는 변하면 안돼요(웃음). ” (정한) 요즘은 사랑과 일,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아야 정말 멋진 남자다라는 말을 전하자, 두 남자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성록에게 사랑과 관련된 조언도 해주지 않느냐는 물음표를 던지자 신성록이 “정한이 형이 저한테 조언할 게 없죠, 조언 해줄 수 있는 입장이면 벌써 장가를 가셨어야지요(웃음)”라는 대답으로 류정한의 구원투수를 자청한다. “사랑이,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이야기를 못해요(웃음).” (정한) 신성록 “형, 영화 무조건 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 이 날은 15년간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뮤지컬의 달인, ‘류신’ 류정한 배우의 영화 ‘기적’ 출연 소식이 알려진 날이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와서, 거짓말한 꼴이 됐어요. 계속 고사를 하다가 배재철씨가 나온 두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고 출연을 결심을 했어요. 남자주인공인 배재철씨는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인데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분이세요. 유럽에서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목소리를 가진 테너”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에요. 드라마틱한 삶을 사신 그 분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그 분의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전성기 때 내던 트럼펫 같은 멋진 소리는 아니었지만, 눈물 흘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 내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정한) 후배 신성록에게 “형, 이 작품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는 류정한. 그가 영화 출연과 관련된 고민을 가장 먼저 나눴던 조언자는 바로 신성록이었다. “전부터 뮤지컬 외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영화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역할에 대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록이한테 가장 먼저 “형이 하면 어떨까” 했더니 무조건 하라는 거에요. 성록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어요. 영화사에서는 제가 계속 빼기만 하다가 갑자기 밝은 모습으로 와서 “하겠습니다” 하니까 달라진 태도에 놀라고(웃음).” (정한) “정말 좋은 역할인데, 형이 겁내하더라고요. 형한테 시놉 이야기를 듣고 ‘형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하라고 했어요. 이건 형 역할이다, 신이 주신 역할이라고. 제가 잠깐이지만, 형 보다 영화를 먼저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웃음).” (성록)에너지를 주는 동생 & 형은 나의 미래 류정한은 “나에게 없는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는 말로, 신성록은 “꼭 닮고 싶은 형” 이라는 말로 서로를 소개했다. 두 남자는 서로 다른 무게감, 강점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데뷔 15년 차, 데뷔 7년 차를 지나고 있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뮤지컬의 미래’에는 서로의 얼굴이 담겨있다. “뮤지컬을 잘해서 했다기보다,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했던 시간이 길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서 ‘나는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인가’라는 고민을 해야했던 고통의 시간도 있었고. 뮤지컬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잖아요.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말 보다, 이제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정한이 형처럼 무대를 휘어잡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록) “10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온 스스로가 기특해요, 열심히 했다는 생각도 들고.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요, 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지금까지 4번째 시즌을 하고 있는데, 제가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 지킬을 놓고 싶어요. 지킬을 잘 보내주고 싶고, 더 좋은 배우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기분도 좋고. 나중에 를 이야기할 때 제 이름도 한번쯤 회자 되지 않을까요? 류정한도 했었다, 하고(웃음). 이제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에서 봐야지요, 이제.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배역들을 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이 더 많이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가 했던 역할들을 성록이나, (전)동석이, (김)무열이 같은 좋은 후배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든든해요.” (정한) “형, 지금 뮤지컬 류라인을 말하는 거야?”라는 신성록의 농담에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류정한이 “아이고! 류라인, 그런 건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이렇게 류정한의 다큐를 받아 치는 신성록의 예능 추임새로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진행됐다. 신성록의 에너지를 받아 “박력 넘치는 에드몬드의 무대가 됐다”는 회춘한 류정한의 무대, 류정한의 묵직함을 전수받아 “더욱 강렬한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이 완성됐다”는 견고해진 신성록의 무대. 2011 를 마치고 영화 ‘기적' 촬영을 위해 일본,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현지 로케 촬영을 떠나게 됐다는 류정한. 를 끝으로 2년 간 국방의 의무에 충성할 예정이라는 신성록. 두 남자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어만 간다. 점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8 / 조회 4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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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몬테크리스토> ! 연습현장 공개
뮤지컬 가 지난 15일, 연습현장 공개를 통해 ‘사랑이 진실할 때’, ‘그 눈빛을 기억해’, ‘언제나 그대 곁에’등 대표 넘버 6곡과 함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이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2011 에는 초연멤버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세 명의 에드몬드와 함께 차지연, 최민철, 전동석 등이 출연해 남다른 팀워크를 뽐낸다. 여기에 뉴 메르세데스로 참여하는 최현주와 김성기, 강태을, 김영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세 명의 에드몬드를 대표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 신성록은 “초연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참여해서 친해져야 할 시기도 없이 곧바로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다”며 “한층 더 보강된 무술장면 때문인지 작년과는 다르게 몸이 더 힘들다, 초연 때 보다 더 탄탄해진 복수 구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연습 초반부터 모든 무대세트, 의상을 연습실로 옮겨와 매 장면 마다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수정작업을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말로 2011 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탄생한 는 초연 당시 로마와 파리, 해적선, 보물선 등 다양한 장면변화를 선보인 영상 활용으로도 주목 받았었다. 에 이어 대한민국 뮤지컬 속 ‘프랭크 와일드 혼 바람’을 일으킬 2011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thㅏ랑이 꽃피는 연습실 최현주, 신성록요즘 류정한은?지킬& 하이드 & 에드몬드 & 몬테크리스토를 오가는 중~.연인들의 레전드 레퍼토리 타이타닉 놀이~ 메르세데스(최현주), 에드몬드(신성록)해적들, 이 남자는 누구?섹시 종결자, 해적선 선장 루이자(김영주)몬테크리스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던데!당글라스(김성민), 몬테고(강태을), 빌포트(조순창) 몬테크리스토 백작(신성록) 변신! 당신 눈빛, 난 알아요 메르세데스(차지연) 원조, 몬데고! 최몬데(최민철) 마지막 결투 아들아, 사실 너희 아버지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6 / 조회 1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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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76] 부조리함의 유머, 나 원 참! 연극 ‘대머리 여가수’
여기서 절대적 권력을 가진 것은 언어다. 서울에 사는 서씨 부부는 많은 말을 주고받지만 결코 소통에 성공하지 못한다. 소나기처럼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언어는 명명이나 정의, 혹은 의미 교환 등 언어의 기능을 상실한 채 소통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시킨다. 오가는 대화는 그 무엇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의미가 없는 ‘말’들은 소리로만 전달되며 반복의 과정 속에서 파괴되고 해체된다. 너무도 당연한 말들이 의미심장하게 발설되므로 오히려 생경한 느낌을 주며 등장인물들은 개인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간다. 서씨가 표현하는 어떤 인물은 날씬한 동시에 뚱뚱하고 괜찮다 할 수 없는 외모이면서도 아름답다. 모순이다. 부조리함, 이것이 연극 ‘대머리 여가수’가 가진 전부이며 전체를 이끌고 가는 힘이다. 서씨 부부의 논쟁 속 인물 나원참은 죽은 동시에 살아있다. 그의 가족은 모두 나원참으로 불리며 동일한 직업을 갖고 있다. 때문에 나원참이 누구인지 구별이 불가능하다. 한 개인을 구성하는 이름, 환경, 외모, 직업 등이 획일화되므로 개인의 개성이 무시된다. 마씨 부부가 여러 가지 추리를 통해 서로가 부부라는 것을 발견하듯 상대가 그 누구로도 대체 가능한 관계들이다. 서씨 부부와 마씨 부부, 스스로를 셜록 홈즈라 부르는 하녀와 소방관의 무의미한 대화처럼 각자의 개별적 존재 역시 무의미하다. 살아있는 시체, 극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하녀 등 연극은 모든 상식을 전복시킨다. 관객이 짐작하기도 전에 사정없이 변화하는 언어의 시간, 공간, 사건은 혼란을 가중시킨다. ‘무대가좋다((주)악어컴퍼니, (주)나무엑터스, CJ엔터테인먼트(주))’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희곡에 대한 이전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은 외젠 이오네스코의 대표작 중 하나다. 시대의 부조리함을 부조리한 언어로 표현한 이 연극을 보며 등장인물들의 ‘말’을 이해하려든다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이 난해함을 부각시키는 대신 코믹으로 받아들이게끔 하는데 성공했다. 첫 연출데뷔인 안석환의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원작의 배경을 한국의 서울로 치환, 원작의 스미스 부부와 마틴 부부를 부르기도 정겨운 서씨 부부와 마씨 부부로 일컬으며 음식이나 사물 등 언어의 재료 역시 한국의 것들로 바꿨다. 상상력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어하기 위해 이전 연극의 전통요소를 배제한 동시에 언어의 비극을 소통의 비극으로, 나아가 세계의 비극으로 확장시킨 외젠 이오네스코 ‘대머리 여가수’의 이번 한국 무대는 관객의 관람상식도 엎어버렸다. 전화를 마음대로 받을 수 있으며 음료수도 쪽쪽 빨아 마실 수 있다. 공연 중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실제로 관객들은 먹고 통화하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모든 것이 비이성적인 이 공간은 연극뿐 아니라 관람의 기본자세로 요구되었던 상식도 무너뜨린다. 연극은 애초에 불가능한 분석에 골몰하는 대신 부조리함을 마음껏 즐기자고 말한다. 이를 위해 음절로까지 조각나는 언어의 분절을 극대화하는 대신 관객과 접촉할 수 있는 장면들을 추가 삽입했다. 연출진의 의도대로 관객들은 미간을 좁히는 대신 입 꼬리를 올렸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천연덕스럽게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인물들의 대화는 기계적 발설처럼 보인다. 반복과 상투에 길들여진 인물들은 스스로의 고립을 야기한다.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메아리조차 없는 혼잣말일 뿐인 현대인의 고독은 그대로 코미디가 된다. 미술계의 거목 임옥상 화백의 무대디자인과 한글을 패션으로 승화시킨 이상봉의 의상디자인, 그리고 마임이스트 고재경의 움직임이 더해져 부조리는 더욱 유쾌해진다. 배우 김성기, 정은경, 최광일, 이주원, 조재윤, 유지수 등 배우들의 뻔뻔한 유머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듯 이 작품에는 대머리 여가수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머리’와 ‘여가수’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불편한 조합은 극의 전체적 그림을 압축, 상징한다.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이 대머리 여가수에 대해 마지막, 소방관이 심심하게 물을 뿐이다. “그런데 대머리 여가수는요?” 서씨 부인이 대답한다. “늘 같은 머리 스타일이죠.”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10 / 조회 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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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여가수> 일상과 비일상, 부조리와 조리의 경계를 풍자한다
평범한 중산층 서씨 부부와 마씨 부부.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알 듯도 하고, 모를 것도 같은 대화들을 서로 주고 받는다.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비 일상의 대화, 그렇게 일상처럼 이어지는 이들 하루의 단편, 부조리의 대가 이오네스코 작, 연극 공연이 한창이다. 연극, 영화, TV를 종횡무진 하는 연기파 배우 안석환이 각색, 출연, 연출 등 3역을 맡아 더욱 화제를 낳고 있는 이번 연극은 공연장에서 음식물 섭취, 전화통화 가능 등 기존 공연 관람의 제약을 풀어 극이 시작하기 전부터 남다른 경험으로 관객을 이끈다. 연극 의 각색, 배우, 연출까지1인 3역 안석환. "다음엔 연출해보고 싶어요"“뜻이나 줄거리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아무 생각 없이 넋 놓고 보셨으면 좋겠다”는 안석환 연출은 이번 작품의 준비를 재작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제게는 이 작품이 코미디로 다가왔어요. 우리나라 상황으로 가져와 더욱 웃기려고 했고, 다들 어렵다고만 하는 부조리를 쉽게 풀고 싶었습니다. 일상이 얼마나 지루하면 이토록 처절한 장난까지 치겠습니까. 이러한 부조리한 모습이 현실에 다 있습니다.” 이번 역에서 서씨에는 김성기와 진선규가, 서씨 부인에는 정은경, 정세라가 더블 캐스트로 나서고, 마씨 부부로 이승훈, 최광일, 이주원, 김나미가 호흡을 맞춘다. 안석환은 조재윤과 함께 소방대장으로 등장하며, 카리스마 하녀 역은 유지수가 맡았다. 엠아이씨 잡은 나는 누구? 랩퍼 광대, "세이 오호~"공연 전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하는 세 명의 광대들도 색다르다. 원작에는 없는 이들은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에게 관객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한다. 임옥상 화백의 단순하면서도 선 굵은 무대디자인, 이상봉 디자이너가 제작한 배우들의 의상과 국내 대표 마임이스트 고재경의 안무까지 평소 안석환 연출과의 친분으로 참여한 제작 스텝진의 면모가 화려한 연극 는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그 입을 다물라! (서씨 부부_정은경, 김성기)내가 누구? - 식모요- 아냐! 가사도우미(유지수)"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우리... 만난 적 있죠? 마씨 부부(이승훈, 김나미)쌍꺼풀이 외꺼풀과 만나면 왼쪽 쌍커 오늘쪽 외꺼.. 에잇!"이것들이 말 안 듣고 뭐핸? 비밀이 있!"불쑥 이렇게 찾아와 우리가 모인 이유는....또 다른 서씨 부부, 정세라, 진선규벨을 세번 울리고 네 번째 나타난 소방대장 조재윤"생각하지 말고 보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1.26 / 조회 1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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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그대 마음 빗방울 져 흐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파란색 우산이 포스터의 중앙에 활짝 펴져 있다. 저 우산을 쓰고 있노라면 비가 오는 날도 기분이 좋을 것만 같다. 시원한 바다빛깔의 우산은 빗방울을 흘려보내며 우산 속을 보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산 속 땅은 어느새 물기가 스며들었다. 점점 짙어지는 포스터의 푸른 빛처럼. 포스터 전반을 자치한 푸른 빛깔은 우산이 마치 바닷속 한가운데를 떠다니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포스터는 청량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색의 우산만이 자리한 포스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비나 눈이 오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우산이다. 그런데 여기 사람의 형상은 없다. 그저 우산 홀로 바닥에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누군가 쓰다 놓아둔 흔적도 없다. 우산 위로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빗방울만이 우산의 제 역할을 말해준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빗소리! 이제 당신의 가슴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흩어진 빗방울이 관객의 심장을 울릴 것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이 도는 포스터는 슬픔의 눈물보다는 감동의 눈물과 더 어울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은 시원한 포스터의 느낌에다 쓸쓸한 느낌을 더한다. 글씨 옆 귀퉁이가 슬쩍슬쩍 지워져 그리움과 애틋함이 감돈다. 아래로 갈수록 짙어진 음영은 텍스트에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동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생이 전부인 동욱은 시집간 두 여동생에게 외면받고 외로움을 느낀다. 때마침 동욱의 막내 동생 동헌이 나타나고 둘은 7년 만에 재회한다. 애틋한 둘의 재회의 순간, 불현듯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난데없는 유미리의 등장으로 형제의 만남은 원치 않는 방황으로 흘러간다. 창작 뮤지컬계의 대모 오은희 연출과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작곡상에 빛나는 최귀섭 작곡가가 만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5 / 조회 17,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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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고정관념을 버려라! 부조리는 쉽다! 연극 ‘대머리 여가수’
현대 연극의 주요 경향이라 일컬어지는 부조리극의 효시, 이오네스코의 연극 ‘대머리 여가수’가 관객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기존의 연극관행과 인간관에 대한 도전을 가한 작품이다. 1950년 초연 당시 기존의 연극 문법을 따르지 않았던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획기적이다’라는 평가와 ‘연극이 아니다’라는 논란 사이에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전형적인 한국 중산층 가정의 거실을 배경으로 한다. 서씨는 한국식 안락의자에 앉아 신문만 읽고 있다. 아내는 오늘 먹은 저녁 식사의 메뉴, 루마니아식 요구르트 등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한다. 알듯 모를 듯 이상한 대화가 계속해서 펼쳐질 즈음, 마씨 부부가 서씨 부부 집에 방문한다. 부부 사이임에도 마씨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디선가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부부인 그들은 과거 어디서 만났는지 황당한 추적을 시작한다. 각각 광주여고와 광주일고를 졸업한 두 사람, 5년 전 광주를 떠나 전주로 이사를 간 두 사람, 오전 여덟 시 반 전주에서 8호객차 내 창가 3번과 4번에 나란히 앉아 서울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심지어 같은 침실, 같은 침대, 같은 이불을 쓰고, 빨강 머리에 외꺼풀 눈의 이름이 효리인 딸을 가졌다는 놀라운 우연의 일치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마침내 서로가 부부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감격한다. 자신의 본명이 ‘셜록 홈즈’라고 소개하는 하녀도 등장한다. 이 와중에도 서씨, 마씨 부부는 이상한 대화를 계속한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지만 아무도 없다. 또 초인종이 울리고 결국 문앞에는 또 아무도 없다. 네 번째 초인종이 울리고서야 비로소 소방대장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이상한 대화는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대학로 대표 연기파 배우 안석환이 ‘무대가 좋다 시리즈’를 통해 연극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각색,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도맡았다. 그의 첫 연출작인 이 작품은 미술계의 거목 임옥상, 세계적인 의상디자이너 이상봉, 마임이스트 고재경 등 이 참여한다. 대학로의 대표적인 배우들까지 합세해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줄 연극 ‘대머리 여가수’는 오는 2011년 1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30 / 조회 6,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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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54] 희곡창작과 연애성공의 고차원적 번거로움, 연극 ‘연애희곡’
우리가 보는 것은 실재이면서 허구다. 연극 ‘연애희곡’은 세 개의 층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계를 무력화시킨다. 극본을 위해 연애를 해야만 하는 슬럼프작가, 작가의 극본 속에 등장하는 주부, 그 주부가 완성시킨 또 다른 이야기가 동시에 재현된다. 현실에 드라마를 개입시키는 시청자들처럼 이 작품은 현재 속에 작가의 이야기가 속해있는 건지, 극본 속에 일상이 내재돼 있는 건지에 대한 모호함을 반복한다. 모호함은 연극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작품은 규정된 구조 내에서 숨 가쁘게 영역을 바꾸는데, 그 숨 가쁨에 혼란이 있다. 수줍으면서도 도발적인 ‘연애’와 객관성과 주관성을 함께 구비하며 이야기 속 탐구가 살아있는 ‘희곡’이 그럴듯하게 조화됐다. 이야기는 현실이 아니며 현실은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야기를 위해서는 현실이 필요하며 현실을 견디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절실하다. 가끔은 내 옆에 평생 나타날 것 같지 않은 왕자님과의 판타스틱 러브스토리도, 엉망진창 코믹물도, 심장이 거부하는 공포물도 괜찮다. 여기 타니야마는 대신 경험하게 해주는 분야의 전문가다. 연애 한 번 못해봤으면서 멜로드라마 여왕으로 등극한 데는 누구나 예상하듯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도대체 대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현란한 눈요기, 잘빠진 스타, 아름다운 자연 등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지만 어쨌든 ‘이야기’가 있어야하기에 일명 ‘막장에 기댄 대박작가’ 타니야마는 오늘도 밤을 샌다. 그런 맥락에서 그녀가 음산한 조명 아래 더 음산한 노래를 부르며 흡사 귀신처럼 등장하는 장면은 나름 이해가 간다. 마감인데 한 자도 못썼으니 저렇게라도 해야겠지. ‘쇼’다운 쇼를 보인 후 타니야마는 순진한 방송국 프로듀서 무카이 마사야에게 묻는다. “나랑 연애할래요?” 이어 “날 사랑해 줄 거죠?” 이 간지러운 대사가 달콤하기는커녕 폭력적이고 무섭기까지 느껴지는 데는 사정이 있다. 연애경험 없으면서도 수많은 멜로드라마를 탄생시킨 작가가 작품을 위해서 경험을 필요로 하며, 이에 원고를 받기 위해 방문한 무카이 마사야에게 연애를 강요하는 것. 귀엽게 봐줄만 한 사건에 느닷없는 강도가 등장하며 연극은 가속페달을 밟는다. 납득과 이해를 거부하며 자신들만의 사건과 상황에 몰입한다. 시공간은 변하지만 무대와 인물들은 그대로이며 그들이 스스로에게 집중할수록 관객들은 거리감을 갖게 된다. 이 정서적 공감에의 장애가 연극의 재미로 작용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전혀 안 되고 있지만 되게 해야만 하는 숙명의 ‘연애’와 ‘희곡’이 통통볼처럼 객석 이곳저곳을 제멋대로 뛰어다니며 유쾌함을 선사한다. 연극은 곳곳에 등장하는 성적 어휘와 표현, 담론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황당하지만 묘한 설득력을 가졌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희곡 창작의 고차원적 번거로움은 연애의 탄생과 비슷하다. 결국 극본은 완성된다. 드러나지 않은 핵심을 두고 그 둘레에서만 바삐 움직이는 것 같던 느낌은 극본이 완성됨과 동시에 분명해진다. 강도가 등장하므로 정신없어진 모든 상황은 발등에 불 떨어진, 뻔뻔한, 그래서 대단한 타니야마가 극본을 완성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것이 드러나며 모든 것은 명확해진다. 연극 ‘연애희곡’은 연애극본이 연애희곡으로 변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극본이 희곡이 되는 찰나에 관계, 사랑, 일, 작품의 주제가 함축돼 있다. 희곡이 완성됐으니 이제 연애도 완성되는가. 극본은 우리의 이야기지만 결국 이야기보다 앞서는 것이 현실, 희곡은 완성되고 진짜 연애는 진행형으로 남는다. 세 개의 구조를 짧은 시간 내 이동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배우다. 말투, 제스처, 표정 등으로 층위에 알맞은 연기를 소화해야 하며 그 변화의 시간이 매우 짧기에 가장 고달픈 것도 배우다. 극에 대한 높은 해석과 집중력으로 변신에 능했던 연극 ‘연애희곡’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5 / 조회 1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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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정숙법이 발동하고 있는 70년대 미국 어느 시골 마을. 이곳에 바람같이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채드가 나타난다. 가죽 자켓에 블루 스웨이드 신발, 바이크에 기타를 메고, 기름으로 단단히 넘긴 머리에 약간의 느끼함을 보탠 정열적인 눈빛을 지닌 청년. 외롭고 적적하던 이 마을에 두근거리는 사랑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지난 2007년 초연,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고 낭만적인 노래와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앙상블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 2010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 인정 받은 손호영을 비롯해 마니아 팬 층이 두터운 송용진, 훈남 배우 김보강이 분한 ‘채드’는 배우 개성에 따라 부드럽거나, 터프하게 여성관객을 열광케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은 여전히 보석처럼 같이 빛난다. 나탈리가 채드를 보는 순간, 채드가 산드라에게 첫 눈에 반하는 순간, 세상이 정지하며 울리는 “딱 한번만~”으로 시작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It’s now or never’, 채드가 분위기를 띄우며 부르는 노래 ‘C’mon Everybody’, 모든 등장인물들이 합창하는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이 내내 귀를 행복하게 해준다.
정감 가는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소심하지만 착한 모범생 친구 데니스와 섹시한 외모로 짐승(?)같은 남자들의 구애가 지긋지긋해 지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산드라, 순박한 나탈리의 아버지와 그의 오랜 친구 실비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도 이 작품의 재미다. 여기에 전막 내내 엇갈린 러브라인은 결과를 궁금케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랑의 미로에 빠진 등장 인물들이 점차 진짜 사랑을 깨닫고 제 자리를 찾을 때 즘, 이들과 함께 사랑에 빠지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하는 건, 이 작품의 힘. ‘Can’t help falling in love’을 부르며 ‘사랑해’가 무대 전체를 휘감으면 한눈에 반하는 마법 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같이 사랑에도 잣대가 들어가는 팍팍한 세상,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경쾌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날리는 세상 사람들은 잠시 동안 이지만 세상의 짐을 까맣게 잊게 해준다. 이게 뮤지컬의 힘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5.27 / 조회 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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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5월은 즐겁게! 흥겨움은 더하고, 부담은 줄였다. ‘데이트 패키지’, ‘패밀리 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 패키지로 무장한 이 랭킹 1위를 차지하며 5월 첫 주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등 3인 3색 ‘채드’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계속되고 있다. 와 함께 2010 상반기 히트뮤지컬로 꼽히는 의 선전도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골라보는 재미를 더한 이 작품에는 옥주현의 가창력, 프랭크 와일드 혼의 명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극 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했고, 아버지가 남겨준‘로또’를 두고 펼쳐지는 용감한 형제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가 랭킹 4위를 지켰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로 무대를 옮기는 이 아홉 계단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영상을 활용한 헬기장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업그레이드 된 명불허전’,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답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 서울무대는 5월 14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시작된다. 부산의 바다를 배경으로 울리는 뮤지컬 는 어떤 모습일까. 부산 지역 최초, 최장기 공연 무대인 부산 가 다섯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맘마미아 드림팀’과 샘 역으로 합류한 남경주의 한상 호흡이 함께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특수를 노린 작품들도 눈에 띈다. 영화 와 함께 ‘모녀 관객 잡기’에 나선 뮤지컬 가 일곱 계단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어린이 공연 삼파전을 벌였던 ‘뽀로로’, ‘토마스’, ‘코코몽’이 각각 7위, 9위, 10위에 자리하며 5월 1주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5월. 김장훈 싸이의 조용필, 이승철, 김장훈과 싸이, 브라운아이드 소울, 딥퍼플. 손꼽아 기다렸던 대형가수들의 무대가 5월의 달력을 수놓고 있다. 5월의 콘서트는 가벼운 주머니가 속상할 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알찬 공연들로 가득 차 있다. 일명 ‘싸이비’, 싸이와 비는 어떤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까. 김장훈, 싸이의 마지막 완타치에 가수 ‘비’가 게스트로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어버이날 대표 효 공연으로 자리잡은 김영임의 이 랭킹 2위를 지키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조용필, 이승철의 잠실 맞대결도 흥미롭다. 2008년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조용필은 5월 28, 29일 양일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서 단일 공연 최다 관객인 10만 관객동원에 도전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은 25주년 무대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한다. 총 제작비 40억, 무대인원 90명, 200명의 스탭, 60인조 오케스트라 등 사상최대 규모의 초대형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5월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다. 바우터 하멜, 에릭베네, 정재형, 루시드폴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올림픽홀 두 군데에서 5월11일부터 5월 15일까지 펼쳐진다. 크로스오버 테너 박종호 콘서트 가 9위, 2010 대구공연이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3~5.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10 / 조회 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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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올슉업’의 박은미
깜찍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받은 신예 가수 비욘세를 좋아하고 영화 ‘드림걸즈’의 팬이었던 평범한 여대생이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길을 걷다 뮤지컬 ‘드림걸즈’ 배우 모집 포스터를 발견했고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그리고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를 통해 해성처럼 나타나 객석을 놀라게 했다. 이후, 뮤지컬 ‘올슉업’의 메인 캐스트로 발탁되며 또 한 번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녀가 2010년,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바로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박은미다. “사실 연극영화과도 아닌, 가수를 꿈꾸는 영어영문학과 학생이었어요. 비욘세를 좋아해 노래를 부르게 됐고 우연한 기회를 계기로 배우가 될 수 있었죠. 뮤지컬을 시작하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지금은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사실 그녀에게는 누구나 겪는 무명시절도 없었다.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단번에 주인공을 꿰차고 뮤지컬계를 흔들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공연, 역할을 하게 된 배우 박은미, 기분이 어떨까. “처음엔 좀 겁났어요.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가 함께 하는 공연이기에 제가 마음으로가 아닌 습관으로 연기를 할 것 같았거든요. 또, 같은 작품을 바로 하다 보니 타성에 젖게 될까봐 걱정돼요. 그래서 바짝 긴장하려고 해요.” 그렇다면 배우 박은미가 생각하는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아무도 건들지 않는 곳을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 뮤지컬 ‘올슉업’은 친구, 엄마, 연인, 그리고 또 다른 사람과 함께 봐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 지는 작품이죠. 왜나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스며들어 있으니까요. 정말 제가 이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며 털털한 성격을 가진 나탈리, 실제 배우 박은미의 흡사하다.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 후반 때 쯤,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을 봤는데 모든 선배님들이 ‘넌 딱 나탈리야’라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 조금 수월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웠죠. 딱 맞는 역할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아 즐기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박은미 배우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세대가 아니다. 그래도 그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시대적인 아이콘이었기에 지금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클래식 같은 거죠. 저는 ‘A little less conversation’을 원곡으로 많이 들어요. 오디션 볼 때 지정곡이었거든요. 어렸을 때는 ‘Burning love’를 좋아했어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들은 다 좋은 것 같아요.” 뮤지컬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나타낸다. 아직은 어린 배우 박은미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어떻게 다가올까. 사랑을 해봤냐는 질문에 그녀는 “사랑을 해 본 것 같아요. 아니, 해봤어요. 안 해봤으면 이 작품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많은 사람을 만나본건 아니지만요.”그녀는 욕심이 많은 배우다.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 더 이름을 알리고 싶고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음반도 내고 싶단다. 그녀는 “아마, 많은 관객 분들도 공연을 보면서 가슴 속 사랑을 다시 한 번 찾으실 거예요. 잔디밭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은 것 처럼요. 정말 해피바이러스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1 / 조회 1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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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수한 모습 뒤에 감춰진 강인함,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김보강
강한 눈빛, 뚜렷한 이목구비, 낮고 굵은 톤의 목소리로 숱한 여성들의 마음을 녹이며, 2006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 시킨 배우가 있다. 바로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블루칩 배우 김보강이다. 그가 이번엔 뮤지컬 ‘올슉업’에서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행복한 기운을 심어주는 음악 전도사, 채드로 무대에 오른다. “예전에 지인들과 뮤지컬 ‘올슉업’을 본적이 있어요. 그때 채드를 보고 다들 저와 캐릭터가 너무 잘 맞는다는 말들을 하셨죠. 그리고 때마침 3월에 공연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어요. 그래도 걱정은 됐죠. 결과를 기다리는 2시간이 마치 1년 같았어요. 정말 떨렸거든요”라며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보컬에서 배우가 되는 여정배우 김보강은 음악인 집안에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 “할머니는 판소리를 하시는 국악인이었고 아버지는 색소폰을 연주하셨어요. 삼촌은 ‘무궁화’의 보컬 김기하에요. 이름을 크게 알리진 못했지만 라이브 카페 촌에서는 잘나가는 가수였죠. 음주가무를 즐기는 집안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그는 삼촌의 뒤를 이어 ‘무궁화’ 보컬 2기로 활동하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던 그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의 연출력도 필요하니까요. 그러면서 뮤지컬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어느 날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데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연출님께서 우연히 그곳에 오셨고 저에게 명함을 주고 가셨어요. 이 기회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이 시작됐죠.” 뮤지컬 무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릴 때쯤, 그는 드라마와 예능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에너지로 공연을 만들어 낸다면, 드라마는 각 장면마다 나눠서 촬영되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을 조절한다는 점이 어려웠죠. 그만큼 순발력이 더 필요하니까요. 뮤지컬 환경에만 익숙했던 터라 드라마, 예능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요.”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언제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충을 이겨냈다. 배우 김보강이 말하는 채드의 매력 배우 손호영, 송용진과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이 될 터.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그들과 함께 연기하고 호흡하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한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배울 점이 많고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 4주 동안은 채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과 호흡하고 어울리고 숨김없이 연습하다 보니, 제 안에서 채드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죠.” 3인 3색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올슉업’. 그렇다면 배우 김보강이 표현하는 채드는 어떨까. “채드는 너무 멋있는 사람이죠. 음악을 즐기고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해주는 역할이 다보니 연기하면서도 너무 즐거웠어요. 아마, 송용진씨는 로커 같은 느낌일 것 같고 손호영씨는 정말 딱 보이는 그대로 멋진 가수 같아요. 그리고 저는 남성적이고 진실 되고 음악을 사랑하는 채드가 되지 않을까요? 하하, 제가 전라도 광주 출신이라 흥분하면 시골 총각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죠. 이런 것만 좀 더 자제하면 멋있는 채드가 될 것 같아요.” 음악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인지 배우 김보강에게는 채드의 느낌이 묻어난다. “채드와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많아요. 채드는 쿨 가이인데 저는 다른 사람한테는 몰라도 제 자신한테 만큼은 쿨 하지 못해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여러 가지 음악을 전해주고 들려주는 모습은 저와 같은 것 같아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배우 김보강에게 200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올슉업’을 꼭 봐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뮤지컬 ‘올슉업’은 정말 즐거운 작품이에요. 음악이란 마법에 걸려 사랑에 빠질 것만 같아요. 싸운 커플, 헤어진 커플이 공연을 보시면 모두가 후회하실 거예요. 왜냐고요? 모두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솔로인 사람들에게도 용기가 생겨요. 그래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어떤 꿈에 도전하기도 해요. 이 작품에는 꿈만 가지고 있다면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가 있어요”라며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연기하는 채드를 보러 오신다면 ‘배우 김보강은 뮤지컬 ‘올슉업’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할 겁니다. 아직 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워야하는 부족함이 많지만 그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열정이 가득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연을 보여 드릴게요”라고 전했다. 그는 한순간에 빛을 보고 사라지는 배우보다는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며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김보강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6 / 조회 2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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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 에브리바디, <올슉업>
올슉업(All Shook Up)_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 화이트데이는 무엇이며, 커플링은 어디에 쓰는 물건이더냐. 외로운 솔로들을 위해 준비한 플레이디비 특별 이벤트, "3인 3색 채드 대방출, 채드를 잡아라!”. 연습실, 공연장 대기실, 대학로로 뛰어든 채드 삼인방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이 “이제는 당신이 사랑에 빠질 시간”을 외치며 일일 데이트에 나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3인 3색 채드와의 데이트’ 에 참여한 복 받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우주를 구한 그녀, 채드를 만나다! 송용진_“자연스러운 느끼함을 만나보세요” “앨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중심이 된 뮤지컬이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오프닝 곡은 록 느낌이 강한 제 스타일대로 해야 할 것 같고, ‘러브 미 텐더’는 정말 딱 앨비스처럼 부르려고 해요. 노래를 할 때는 가능한 중도를 찾으려고 해요. “느끼한 채드 역할을 소화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별로 어렵지 않아요. 채드라는 캐릭터 자체에 느낌함이 녹여져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제가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해도, 그냥 느끼해요(웃음).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등 익숙한 소극장을 벗어나서 대극장에 서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고 고민이에요. 지금도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기는 한데, 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이게 풀리면,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나올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해요. 어린 친구들이 느끼하면 귀여운데, 서른 다섯인 제가 느끼하게 하면 정말 그냥 느끼하게 되거든요(웃음). 자연스럽고 쿨한 매력이 있는 채드를 보여드릴게요.” 손호영_“조금 더 뻔뻔해진, 농익은 채드” “연습실에 오면 몸이 근질근질해요. 부분 연습을 할 때는 새로 투입된 배우들이 예시가 필요할 때만 연기를 하거든요. 오늘 같이 부분 연습만 있는 날은 심심하기도 하죠. 연출님이 필요하다고 하면 뛰어가서 시범조교 처럼 그 장면을 보여주는 정도에요. 음, 채드의 모범답안이라고 할까? 하하. 두 번째 무대라서 그런지, 전 보다 더 뻔뻔해진 걸 느껴요. 예전에는 좀 쑥스러워하는 게 있었는데(웃음). 처음에는 옆에서 누가 웃으면 따라 저도 같이 웃느라고 뭘 못했거든요. 심지어 (최)민철이 형님이랑 같이 내용을 짜고 올라갔는데도, 형 얼굴을 보니까 너무 웃긴 거에요. 그럴 때 또 혼자 빵 터지고. 처음엔 저 때문에 애드립도 금지 당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웃겨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잘 참고 넘어가요, 그것도 능력이더라고요. 조금은 더 노련해진 채드를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김보강_“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채드, 저와 닮았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사랑 앞에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열정적으로 변신하는 채드는 저랑 많이 닮았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면 어린 아이처럼 흥분하고 그대로 빠져 들거든요. 특히 이번 은 채드 세 명의 코드가 정말 다르다는 점에서 더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용진이 형은 자유분방한 록커의 모습이 보이는 뜨거운 채드고, 호영이형은 정말 부드러운 면이 많아요. 저한테는 남성스러움이 많이 묻어난다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데이빗 연출님이 “외모, 목소리가 채드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씀해주시면서 그래서 부딪히는 점이 많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참, 그리고 은 제가 원톱 주인공으로 서는 첫 번째 뮤지컬 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해요. 압박감도 있고, 부담도 많지만 지금 이 떨림이 정말 좋아요.” 소희: 데이트 감사해요, 앞으로 십 년 간 남자친구가 없어도 좋아요!보경: 오, 안돼! 사랑에 빠지자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인 걸!다른 사람의 데이트에 껴들어 졸래졸래 따라다녔던 지난 삼일. 배우 김보강이 건넨 채드스러운 당부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든다. '그래! 정신 차리자. 올 봄이 지나면, 또 추운 겨울을 맞게 될거야!' 저기, 따뜻한 봄날이 달려오고 있다. 봄날. 사랑하지 않는 자, 완전 유죄.에브리바디, 올슉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이성훈(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2 / 조회 2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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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채드로 돌아오는 손호영, 송용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3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안무, 실타래처럼 엮였던 사랑이 풀려가는 스토리로 인기를 얻은 뮤지컬. 지난 2007년 초연, 2009년 앵콜 공연에 이어 이번 무대가 세번째 공연이다.
캐스팅은 초연 배우들의 합류와 새로운 얼굴들이 합세하며 좀 더 화려해졌다. 지난해 앵콜 무대에서 ‘채드’로 열연한 손호영이 다시 캐스팅됐고, 그와 함께 최근 연출을 맡았던 송용진, 드라마와 음반활동으로 끼를 갖춘 김보강이 ‘채드’ 역을 맡았다.
‘채드’와 사랑에 빠지는 소녀 ‘나탈리’역에는 윤공주와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실비아’ 역에 이정화와 이영미, ‘산드라’역에 백민정과 구원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성기, 정상훈, 왕브리타, 난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은 3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2.16 / 조회 2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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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면 무대, 영화면 영화 <올슉업> 박준면
자기 분에 못 이겨 ‘까악’ 소리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마틸다의 모습에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뮤지컬 에서 마틸다는 깐깐하지만 은근히 귀여워 등장할 때마다 관객의 시선은 저절로 향하게 하는 캐릭터. 누가 연기하나 했더니 지난해 에서 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배우 박준면이 분했다. 기이하고 어두운 과는 정반대인 밝고 신나는 작품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여전히 시선을 끄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었다. 곱게 올린 머리와 원피스, 그리고 밝은 미소로 한층 여성스러운 매력을 뿜는 배우 박준면을 만났다. 은 지난해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인데요. 이 그로테스크한 면이 강해서 이번에는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마틸다는 제가 하고 싶다고 조른 캐릭터에요. 춤도 추고 웃기는 막강한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대본상에서 마틸다는 그다지 역할이 크지 않지만 제가 하면서 좀 더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마틸다라는 역할이 박준면씨로 인해 부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커튼콜 때도 눈에 띄게 환호 받고. 나이대나 덩치로 보나(웃음) 아들을 둔 엄마로 맞았을 거에요. 우선 저 스스로 신나고 재미있으니까 좋아요. 말씀도 조용조용 하시고, 무대에서와는 다르게 내성적으로 보이세요. 무대에서 보는 것도 완전히 반대에요.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고,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하거든요(웃음). 제 세계가 굉장히 강해서 사회생활을 즐겨 하는 편도 아니에요. 예를 들어 회식 자리에도 가기 싫어하고 그래요.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어요. 연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굉장히 활발할 거라고들 생각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전 공연 전에 전 조용히 말도 안하고 기다리는 편이거든요. 그 때문에 동료배우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볼 때가 있어요. 말 붙이기 어렵다고도 하고. 화난 거 아니냐고 오해를 사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다들 아시죠(웃음). 그럼 공연 전에 다른 준비하는 게 있나요? 어렸을 때는 공연 직전 목도 풀고 했는데 별로 저에겐 좋지 않았어요. 전 만화책을 봐요. 그게 저의 워밍업 방식인데 일단 심신이 릴렉스되고, 특히 말을 하지 않으니까 목을 아낄 수 있거든요. 만화책을 보면서 공연과 관련된 현실에서 잠깐 빠져 나오기도 하고요. 뮤지컬 여우조연상을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었죠. ‘배우 10년은 해보고 결정하라’는 윤석화씨의 말씀. 지금도 후배들이 진로 고민을 해오면 정말 진중하게 대답을 해줘요. 왜냐하면, 제가 그 경험을 했거든요. 첫 뮤지컬 출연작인 에서 만난 윤석화 선생님은 스무살 저에겐 그야말로 하늘 같았던 선배님이었어요. 선생님에게 ‘저 배우생활을 계속 해야할까요, 아님 공부를 할까요, 유학을 갈까요’ 고민상담을 했는데 말씀하시길 ‘10년은 무대에 서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무대만한 선생님은 없다’고 하셨어요. 그 한마디로 10년 이상을 보냈죠. 좌절할 때마다 좀 더 해야하지 않을까, 좀 더 해보고 나서…이러면서 15년이 흐른 거에요. 그 후에 윤석화 선생님 공연장에 찾아 뵙는데 제가 그 말을 한 지 아시더라고요. 싫어하시진 않았어요(웃음). 지난해 는 3년만의 무대였습니다. 그 사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권순분여사납치사건’ 등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정말 교훈을 많이 얻었어요. 무대는 배우의 자양분이거든요. 그런데 3년 동안 아무리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도 무대를 밟지 않으니 감각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 작품은 두 달을 꼬박 연습했는데 감각을 찾는 데만 한달 이상 걸린 것 같아요. 많이 울었고 힘들었죠. 정말 힘들게 준비해서 기억에도 많이 남아요. 얼마 전엔 일일 연속극에도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어요. 각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종횡무진 하시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처음부터 그렇게 해왔거든요. 94년에 데뷔해서 차비만 받고 단편영화에 출연해 왔고, 무대를 서왔어요. 하고 싶다 하면 할 수 있게끔 항상 준비를 해왔던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한 건 아니에요. 2008년 일일 드라마에 출연한 건 특이했죠.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고요. 좋은 점은 짐작이 가는데, 안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전 좀..싫어요(웃음). 연예인이라는 호칭이 느닷없이 생긴 것도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그냥 배우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어느 날 일일 드라마 1년을 하니 연예인이 된 거에요. 좀 혼란스러웠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다시 돌아왔더라고요. 방송 출연을 하지않으니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못 알아보는 것도 있고요(웃음). 94년, 아직 고등학생일 때 연극에 데뷔했는데, 동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때 우연히 학교 연극반에 들어가 연극 하나를 올렸는데 학교에서 난리가 났었어요. 쟤 모르면 간첩이 된거죠.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뭐랄까…좀 어두운 아이였는데(웃음) 그래서 에너지를 무대에서 발산했나봐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 절 흥분시켰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이를 속이고 연극에 데뷔했죠. 고등학생이 참가할 수 없는 워크샵을 재수생이라고 속이고(웃음) 마을사람 2를 맡았어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무대에 서면 어떤 느낌인가요. 설명할 수가 없는데…뭐랄까, 온 몸에 핏줄이 다 서고 신경세포가 모두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바짝 곤두서는 거죠. 그 순간에는 솜털 방향까지 느껴지거든요. 아까 공연 전에 만화책을 읽는다고 했는데, 사실 이 순간 때문에 모든 걸 다 덮어놓는 거에요. 밖에선 무던하고 무감각해져야 하니까. 내년에 출연하신 영화 하모니가 개봉하죠. 다른 계획이 있다면. 11월에 모노드라마를 해요. 모노 드라마까진 아니고, 모노 음악극이죠. 가수 하림씨가 음악 감독을 하셨고 1920년부터 1940년까지 청계천 근처에 있던 문인들 음악들을 재현하는 작품이에요. 요즘 새벽에 달려가서 연습하고 있는데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객분들이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6 / 조회 1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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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나와 사랑에 빠져 보겠어, 베이비?”
사정 없이 뒤 흔드는 골반, 무방비하게 졸도해 버리는 여심, 예측 없이 피어나는 사랑, 뮤지컬 에 짜릿함이 가득하지만 애써 정신을 차릴 필요는 없다. 몸도 마음도 방방 뛰어라, 그렇다면 이 작품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스물 네 히트곡들로 엮은 뮤지컬 은 2007년에 이어 2년 반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도 에너지가 넘쳐난다. 춤도, 음악도, 애정행각도 금지된 한 마을에 오토바이를 타고 채드가 등장하자마자 망가진 주크박스에 반짝, 불이 들어오듯 정열과 사랑의 핑크빛 기류가 폭풍처럼 이 마을을 휩쓴다. 사랑은 청춘남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별한 아내 무덤에 꽃을 바치는 순정파 남편도, 정숙법을 주장하던 고집불통 시장도, 순진한 사관학도도, 이제 숙녀로 불리고픈 아가씨도 모두 큐피트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주제와 남장여자, 엇갈린 마음길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상큼한 설정이 ‘C’mon Everybody’, ‘It’s now or never’,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다양한 엘비스의 노래에 어우러진다. 심각하지 않지만 극을 따라가다 보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마음의 콩닥거림으로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선 손호영은 잘 맞은 옷을 입고 활개를 치는 모습이다. 끈적이거나 느끼하기 보다는 밝고 경쾌함이 더욱 크다. 느끼한 골반 튕김 보단 사르르 녹는 눈웃음이 더욱 어필한다. 2007년에 이어 나탈리로 활약하는 윤공주의 에너지는 여전하거니와 느끼남에서 순박한 박식남으로 변신한 최민철, 도도하고 섹시하나 사랑에 장사 없는 구원영, 그리고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해 버리는 코믹 카리스마 박준면 등 조연들의 활약도 결코 놓칠 수 없다. 이야기와 노래 등 익숙한 코드들이 즐비하지만 매 순간이 새로운 이 작품은, 머리와 마음 한 구석 묵직하게 자리한 짐들을 잠시 탈탈 털어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게 잘 안 되는 게 탈이지만 이렇게 부딪기면서 사랑하며 살면 되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코웃음 치진 마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순간이요, 누구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2 / 조회 1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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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가 뛰노는, 후끈후끈 로맨스!
“사랑을 찾아 떠나볼까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에 실려온 화끈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이 2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 은 뮤지컬 작가 조 디 피에트로(Joe Dipietro)의 이야기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을 의 음악감독 스테픈 오레무스(Stephen Oremus)가 올드팝 분위기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국내 초연 무대를 통해 제 1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 총 3개 부문을 수상하며 2년 5개월 만에 재공연에 오른 2009 에는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 손호영과 를 통해 2009 기대주로 떠오른 김진우가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로 출연한다.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감행하는 '나탈리' 역할에는 2007년 초연 무대에 섰던 윤공주와 신예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 됐다. 지난 8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손호영은 “이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뮤지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한 기분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디뮤지컬 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의 신구 조화”라고 밝히며 “뮤지컬 새내기배우라고 할 수 있는 손호영, 박은미부터 김성기, 이정화 배우로 이어지는 관록 있는 조연들의 어울림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무게감 있는 조연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에는 의 김성기와 에 출연한 이정화가 중년의 사랑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를 통해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최민철,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중인 박준면,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주인공 왕브리타, 구원영 등이 출연한다. 복잡하게 얽힌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진 뮤지컬 은 오는 11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얘들아, 오빠 달린다!""후끈후끈~베이베~"머리 뽕빨 제대로, 채드 (손호영)사랑의 전도사, 채드 (김진우)10대! 불꽃 튀는 사랑, 로레인 (왕브리타) & 딘 (하강웅)통해요~ 사랑으로!까칠한 시장 마틸다 (박준면), 웨딩드레스 입은 사연!제법 잘 어울려요~ 채드 (김진우) & 나탈리 (박은미)헷갈리지 마세요, 전 손호영이 아니라 짐이에요! 짐(김성기)운명의 남자를 기다려요! 나탈리 (윤공주)사랑은 찾아가는 것! 쟁취하는 것! 채드 (손호영)에브리바디, 올슉업! 호영왕자와 공주의 만남!그 결말은?!어떤 커플이 더 잘 어울리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09 / 조회 13,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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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와 만난 손호영, 윤공주
2년만의 뮤지컬, “반갑다, 채드”_손호영 “와, 이 작품 정말~ 재미있던데요.” 인터뷰 시간에 맞춰 나온 손호영이 만나자 마자 한 말이다. 물론 그가 연습에 한창인 을 말하는 것이지만 서로 반가운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나온 말이라 그가 말한 “이 작품”이 뭔지 즉각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생각보다 연습이 재미있고 기대가 되는지 기분좋게 말을 이어간다.“그렇지 않아도 이 재미있다고 다들 추천을 해줬어요. 이제는 뮤지컬 배우라 할만한 (옥)주현이도 이거 하라고, 정말 괜찮다고 하더군요. 연습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신나는 거에요.” 은 로 뮤지컬 데뷔 이후 2년 만에 오르는 무대. ‘그 동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았나’고 묻자 “완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해는 그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고 싶기도 하고, 작품도 많이 들어왔었어요. 뮤지컬은 연습과 공연기간이 길어 다른 활동을 할 때면 섣불리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작년에 두 편의 영화를 찍기로 했는데, 영화를 찍기로 결정 난 상태에서 뮤지컬 이야기가 나와 거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쉽게도 영화 두 편이 엎어져서 뮤지컬도 영화도 못하고 말았지만.” 그래서 이번 을 출연은 순조롭게 결정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채드’로 등장한다. 지난 18일 한 호텔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살짝 선보인 ‘손채드’는 엘비스의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맡은 채드 역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작품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의 ‘수헌’보다 등장횟수나 캐릭터 개성이 더 높아 그 말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있는” 중이다. “채드가 정말 힘들어요. 나오지 않는 씬을 세는 게 훨씬 쉬울 정도에요. 한 세 씬 있나?(웃음) 깜짝 놀랐어요. 그런 줄 모르고 했다가...정신을 잠깐 놓으면 끝나겠더라고요.(웃음).” 채드와 손호영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 갖고 참견하고 도와주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채드의 터프하면서도 버터를 발라 놓은 듯한 느끼함 말이다. “느끼하고, 터프하고…전 행동이 좀 안 그렇거든요. ‘헤이 달링’. 이런 말은 연기라도 조금 힘들었어요.” 여기에 행동 하나하나 엘비스스러운 동작을 만들어야 해서 신경 쓰이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뮤지컬 배우로 출발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역할을 그에게 큰 도전이 맞을 듯 하다. 하지만 두 번째 작품이라 뮤지컬 현장은 익숙해 졌다. “연습 때, ‘뭐뭐 합니다’ 하면 빨리 알아들어요. 아, 이제 뭘 할거구나. 연습도 익숙해 졌고, 뮤지컬 배우들 보는 것도 친숙해졌고. 그런 면에선 편해졌어요.” 손호영을 말할 때 god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게다가 멤버들이 전부 연기를 했거나, 현재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연기자로서 그들이 서로 어떻게 챙겨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멤버들 연기하는 거 잘 못 보겠어요. 피붙이 같은 사람들이라 보면 불안 불안하고, 잘 하는데도 자꾸만 손발이 오그라들고(웃음). 항상 옆에서 장난치고 속옷바람으로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정색하고 연기하는 걸 마음 편하게 볼 수 없더라고요. 아마 그들도 절 보면 그럴 거에요.” ‘누가 제일 연기 잘하나’는 짓궂은 질문에 “아무래도 계상이 형이 제일 잘하지 않을까요?”라며 “쭌이 형, 데니 형은 멀었죠~ 네네 농담이에요.”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앞으로 그는 나 같은, 진지한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가 향후 어떤 역할로 나타날진 알 수 없으나 뮤지컬 배우로서의 한 걸음 한 걸음 진중하게 밟아나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항상 발전하는, 항상 발전하고픈 배우_윤공주 3년만의 인터뷰다. 2006년 에서 ‘무조건 열심히’를 말하던, 그리고 로레인 역을 당차게 해낸 신인 여배우는 그 후 등을 통해 진짜 배우로 변모해 갔다. 2007년 초연 이후 다시 나탈리 역으로 돌아온 윤공주는 여전히 앳띤 목소리지만 찬찬히 신중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좀더 성숙해진 그녀를 느끼게 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귀엽고 상큼한 맛이 있었는데 요즘엔 원숙미가 느껴진대요(웃음). 그게 싫지만은 않아요. 조금씩 변해가는 게 좋거든요.” 얼마 전, 2007년 동영상을 보면서 그 스스로 깜짝 놀랐다. 그땐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지금 보고는 “저게 잘한 거야?”란 생각이 들었단다. “물론 그때도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제가 발전했다는 걸 느껴요. 그때 부족한 모습이 보이니까. 전 평생 발전하고 싶어요. 올라갈 데가 없는 건 꿈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잘한다는 소리보다 많이 좋아졌다,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9살, 점점 원숙미를 발하는 이 배우에게 습관처럼 전달되는 ‘떠오르는 샛별’이란 수식 역시 싫지 않다. “전 떠오르는 샛별이란 소리를 몇 년 째 들었어요. 제가 ‘몇 년째 떠올라요’라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사실 그 소리가 좋아요. 그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주시는 거니까요.” 그녀는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다. 공연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한 두 시간 씩 목을 풀었고, 그 때문에 “어쩐지 공연 때 대부분 목이 쉬어 있었다”며 깔깔 웃는다. 게다가 그저 방법도 모른 채 노래를 열 번씩 불렀다. 그러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조금 달라진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게 좋아 공연장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 보면 밖에서 “그만 좀 해라 공주야~”란 애정 어린 타박이 들려오기도 했다고. 이젠 ‘무조건 열심히’에서 상황을 봐가며 효율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알토란 같은 작품의 주연을 지내며 막힘 없이 나아가고 있던 그에게 올해는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해이기도 하다. 데뷔 8년 만에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작품 할 때마다 ‘난 왜 이렇게 못하지’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막상 공연에 들어가면 즐겁고 뿌듯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좀 힘들긴 했어요. 작품이 엎어지기도 하고, 하려는 작품이 취소되기도 하고. 그밖에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장애물 없이 달려온 거죠. 조금 지나서 생각하니까 그게 다 저한테는 약이 됐던 거 같아요. 시련 없이 계속 달리기만 했다면 지금의 감사함도 없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시 만난 의 나탈리가 더욱 반갑다. “이 작품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초연 때는 다른 작품과 함께 하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어요. 나이도 어렸고. 지금은 했던 작품이라 좀 더 여유 있게 하고, 그래서 조금 더 넓게 보이더라고요. 이 저에게 다시 행복을 가져다 준 것 같아요.” 이후 우리는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주역이 아닌 조연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좇아 주연이 아닌, 조연을 택했다. “배우는 주, 조연 따지기 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따라 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평생 주연만 하겠어요.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앙상블도 할 수 있어요.” 윤공주는 ‘척’하지 못한다. 그래서 “애써 멋있게 꾸미는 거 못한다”며 쑥쓰러워 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선 드라마틱하게 변신하는 그다. 윤공주의 가장 큰 매력이며 힘이다.수다_손호영+윤공주 "친구의 친구였어요"호영 윤공주 양에 대해서는 데뷔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태우와 친구거든요. God 1집 녹음 때니까 1998년부터 알았네요. 간간히 뮤지컬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는 뮤지컬 배우를 잘 모르니 지나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윤공주’란 이름은 들리더라고요. 되게 잘하고 있더라고(웃음). 공주 태우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거든요. 하하, 참 신기해요. 동경하던 분들하고 같은 작품을 하다니. 제가 SES 팬이었는데 얼마 전 에서 바다씨와 공연했잖아요. 이번에도 늘 얼굴만 봐요 호영 오빠와 공연을 하고."유명하신 분이, 정말 착해요"호영 공주씨는 나탈리 역에 정말 잘 어울려요. 털털하고. 공주 여자로서 매력은 없지요. 호영 여자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약간 털털하지만 여성스러운…약간 백치미가 있고, 아, 백치미가 아니다. 말이 잘못 나왔어요(일동 폭소). 공주 제가..여성스럽진 않아요(웃음). 2년 전에 오빠가 한 는 못 봤지만 잘했다는 소리는 들었어요. 그리고 기대를 하면서 만났죠. 유명하신 분이잖아요(웃음). 그런데 정말 사람 좋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팀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해요. 너무 착해요. 그런데 은근 쑥스러움이 많으시더군요~ 느끼한 채드 역을 잘할 줄 알았는데 힘들어 하시고.호영 아, 잘 안 되더라고요. 그게… 난 차라리 심각한 게 더 쉬워(웃음).첫 공연의 추억공주 연습은 거의 막바지까지 마무리 해가고 있는데..재미있을 것 같아요. 초연 때는 첫공이 막공처럼 열광적이었다니까요. 전원 기립박수에, 파티도 했고(웃음) 호영 재미있는 작품이니까. 올슉업이란 단어가 조금 생소하긴 한게 좀 아쉬워요. 잘 쓰지 않는 단어니까. 그래도 막상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쟁쟁한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시고. 공주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죠. 노래도 정말 좋고.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2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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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헬로 엘비스! 헬로 에브리바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들로 구성한 뮤지컬 이 오는 9월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과 함께 춤추고 즐기는 이색 쇼케이스를 열었다. 기존에 작품의 주요 장면을 차례로 선보이는 방식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소리치고 노래하며 즐기는 ‘파티 타임’이 된 것. 지난 18일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가슴을 풀어헤치고 한껏 머리를 부풀린 수 많은 엘비스들과 한 손에는 음료를, 다른 한 손에는 형광봉을 든 젊은이들이 한대 어울렸다. 뮤지컬 의 주요 넘버들로 구성된 본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쇼케이스장이 후끈 달아 오른 것.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 역을 맡은 손호영과 김진우가 번갈아 ‘컴 온 에브리바디’를 부르자 관객들의 함성은 시작되었다. , 등의 히로인이자 2007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도 나탈리로 섰던 윤공주와, 의 디나로 배우 데뷔식을 치룬 박은미가 번갈아 정비공에서 일하는 털털한 여자인 나탈리로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에서 한 물 간 가수 지미로 바람둥이 느낌을 십분 분출한 최민철은 소심한 로맨티스트 치과의사 지망생으로 변신해 사랑에 상처 받은 마음을 노래했고, 지적인 큐레이터 산드라 구원영이 남장한 나탈리에게 반해 구애하는 모습도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에 등장한 낯선 남자 채드, 그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사랑의 화살표가 엘비스의 대표곡에 어울려 신나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맛을 선사했다. 공연 사이에 관객, , 를 국내에서 연출했으며 이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하는 ‘엘비스 닮은 꼴 찾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브 미 텐더’, ‘잇츠 나우 오어 네버’ 등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24곡으로 꾸며진 뮤지컬 은 9월 8일부터 두 달간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쇼케이스 장에 '놀러' 왔어요! 찰칵!주인공 채드 역의 손호영, "모두 함께 소리쳐!""너 그 애 만나면 절대 안돼!" 딸 로레인(왕브리타)의 마음을 엄마 실비아(이영미)는 잡을 수 있을까?친구가 된 채드(김진우)와 데니스(최민철)사랑에 빠지는 마음, 그 누가 어찌할 수 있을까?"나탈리, 너의 꿈은 뭐니?""에브리바디, 모두 고갤 돌려봐!"큰 웃음 안겨줬던 쇼케이스의 진행자"실은 제가 이 작품 제작사의 마케팅 실장입니다. 아이 세이 '실', 유 세이 '장' !"공연 쉬는 시간, 엘비스가 사진도 찍어줘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9 / 조회 1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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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형제로 만난 김성기, 김영민
날씨와 야구, 심지어 두꺼운 전화번호책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천재이자 자폐아 레이몬드, 형 못지 않게 타인과의 소통이 힘들고 부자연스러운 냉정한 주식트레이너 동생 찰리. 까칠한 이들이 만나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연극 이 대학로 한 켠에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임원희, 이종혁의 바통을 이어받아 형제로 분한 김성기와 김영민은 초연과는 또 다른 감동을 소극장 안에서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뮤지컬 속에서 코믹 연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을 배우 김성기의 자폐연기는 웃음기와 노래를 걷어낸 첫 무대이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기 생활 20년만에 첫 연극 도전이기에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크다. "무척 떨렸으나 지금은 행복합니다"“일부로 뮤지컬만 고집한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진짜 연기를 잘 하시는 분들, 지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배님들이나 연극 무대에 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덧 제가 여기 서게 됐네요.” 그는 “이렇게 대사가 많은 줄을 모르고 출연했다”며 웃는다. “막연히 스텝들에게 원주율을 외워야 한다고만 들었어요. 전 대본을 보고 출연 여부를 결정하지 않거든요. 그거야 쉽겠다 이랬는데…사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웃음). 약속을 했으니까 어떻게 합니까…해내야죠. 연습 동안엔 긴장을 해서 하루 4시간 이상을 못잤어요” 첫 연극 무대이지만 어마어마한 대사량이 우선 그를 압박했다. 끝도 없는 원주율과 전화번호, 각종 도표를 머리 속 책을 읽는 듯 줄줄 읊어내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터. 그는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 까”라는 궁금증에서부터 ‘레이몬드’를 익혀나갔다. “무척 떨렸어요. 임원희, 이종혁씨의 무대를 세 번 봤는데,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상상하니 떨리더군요. 제가 아이큐가 안 좋거든요(웃음). 그런데 그걸 다 외웠다는 게 대견스럽기도 해요. 동료 배우들에겐 자꾸 반복시켜서 미안했지만. 특히 영민이에게 미안해요. 그래도 계속 반복 했어요. 지금은 정말 기분 좋고, 꿈꾸는 것 같고 그래요.” 노래와 웃음을 뺀 그의 연기, 스스로 어떻게 느꼈을까 궁금했다."초반에는 무척 (노래에)의지하고 싶었고..(웃음). 없으니까 허전했었어요. 그런데 회가 거듭할수록 노래는 없지만 마음으로 노래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결국 음표만 빠졌지 난 노래를 하고 있구나, 생각했어요."그들의 교감, 객석까지 등으로 타고난 배우라는 평을 받는 김영민은 냉철한 주식트레이너와 변신했다. 냉철하지만 내면은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상처를 지닌 캐릭터를 그만의 아우라로 녹여내고 있다. 언뜻 레이몬드만 대사의 압박이 있어 보이지만, 찰리 역시 보통 연극에 비해 많은 분량을 소화하고 있다. 혼자만의 독백이 많은 레이몬드라면, 찰리는 끊임없이 연인과 형에게 불만이나 상황을 표현한다. 그래서인지 이 베테랑 배우 역시 무대에 오르기 전 쉬지 않고 대사를 읊조린다. 그는 작은 소극장안에서 관객과의 교감이 느껴질 때가 뿌듯하다. “찰리와 레이몬드가 왜 변해 가는가를 눈 여겨 보시면 좋을 거에요. 객석과 소통이 있을 때 감동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눈치 빠른 관객들은 공연 중반부터 울먹이고 계시더군요.” 초연 무대를 보고 감동을 받은데다, 김성기와 호흡을 맞춘다고 하니 주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형님이 힘드셨을 텐데 전혀 티를 안내고 오히려 재미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며 웃어 보인다. 레이몬드와 찰리, 두 캐릭터 모두 대사가 방대해 자잘한 실수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럴 땐 진지한 무대이기에 웃음을 참는 게 쉽지 않다고. 특히 자폐 연기를 해야 하는 김성기는 조마조마 한 적이 여러 번이다. “긴 대사를 하다 ‘수잔나’를 ‘수잔나 박사’라고 한 적도 있어요. 배우들은 알기 때문에 표정들이 웃음을 참느라 힘들어 보이더라고요(웃음). 수잔나가 ‘로스앤젤레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를 ‘로스레제렐…’로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웃음)”“ 배우들을 긴장케 하는 또 하나 장면은 형제의 ‘축구씬’이다. 레이몬드와 찰리가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다리로 주고 받는 이 장면은 ‘성공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배우뿐 아니라 관객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곤 한다. 지난 초연에선 15분 이상 이어지기도 했다. 김성기는 “영민씨가 공을 잘 차서 무리 없이 넘어가곤 하지만, 너무 일찍 성공해 버리면 싱겁다”고. 김영민은 “공 10번 주고 받기를 한번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며 웃는다. 공연을 2주 남짓 남겨두고 이들의 호흡은 한층 안정적이고 탄탄해졌다. 자기 속에 갇힌 레이몬드와 상처 많은 찰리의 교감은 그래서 더 감동적으로 객석에 전해진다. 그들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비슷하고도 달랐다. “우연찮게 블로그에서 저에 대한 글을 봤어요. 등 제가 출연한 작품을 거의 보셨더군요. ‘김성기라는 배우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그 안에 뭔가 있는 것 같다’고 저를 평했는데 전 뭔가 변하지 않는 배우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요즘은 을 통해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요. 더 많은 분들이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김성기) “은 장마철에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에요. 좀 우울한 면도 있고, 감동도 있거든요.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같이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어요.”(김영민)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6 / 조회 1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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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김성기, 임원희 바통 이어 자폐연기
이 6월 연장 공연에 돌입하며, 임원희, 이종혁에 이어 김성기, 김영민이 각각‘레이몬드’와 ‘찰리'로 호흡을 맞춘다.
연극 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유산을 목적으로 고향으로 간 교만한 주식 트레이너 찰리와 자폐증이 있는 그의 형 레이몬드가 형제애를 찾아가는 이야기. 1988년 개봉해 더스틴 호프만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지난 4월 국내에서 초연한 이번 작품에는 배우 임원희가 자폐이지만 비상한 기억력을 지닌 레이몬드로 열연, 화제를 모았다. 6월 연장공연부터는 뮤지컬계의 연기파 배우 김성기가 임원희의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20년 동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깎아 주목 받고 있다.
김성기와 호흡을 맞추며 찰리 역을 맡은 배우는 연극계의 블루칩 김영민. 지난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천하일색 박정금’ 등 드라마와 ‘경축! 우리사랑’ 등 영화에서 활약한 그가 올해 도전한 첫 연극무대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이기적이었으나 형으로 인해 가족간의 정을 깨닫는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연극 은 6월 30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19 / 조회 26,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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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잊거나 잃었던 무언가를 찾아가는 두사람
한 때 멋진 실적을 올리고 큰 돈을 손에 쥐며 ‘잘 나갔던’ 인터넷 주식 트레이더 찰리는 지금 파산 직전이다. 애인과의 여행 중에도 한 시도 컴퓨터를 놓지 못하던 그에게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 소식 보다 유산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에게 남겨진 건 이제 퇴물이 되어버린 자동차 한 대와 장미 정원 뿐. 문명의 이기가 충만한 현대 사회에서 누구보다 영민한 머리로 살아가고 있는 찰리에게 이것이 성에 찰 리 없다. 여기에 그가 짐작 하고 있는 상당한 액수의 돈이 유일한 자식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갔다는 말이 더해지니, 그는 ‘다른 누군가’와 그와 얽혀있을 ‘사건’이 궁금할 수 밖에. 연극 은 인물이 이미 알고 있거나, 또는 모르고 있는 무언가를 향해가는 여정이다. 공연 시작부터 찰리와 그의 연인 수잔나는 휴가 여행 중이었고, 찰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오랜시간 찾지 않았던 ‘집으로’ 가며, 그곳에서 존재를 모르던 친형 레이몬드를 만나 또 다시 길고 긴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물리적인 여행 뿐만이 아니다. 찰리는 고향으로 향하고, 또, 현재 살고 있는 도시로 돌아오며 오해로 얼룩졌던 자신의 과거를 되찾는다.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외우지만 대중들의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외된 천재 형 레이몬드는 여전히 사랑하는 동생의 손을 다시 잡는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닫는 동생과, 정해진 식사, 정해진 잠자리를 단번에 바꿀 결심을 하는 형의 모습에서 관객 역시 ‘무언가’를 느끼게 되고야 만다. 연극 은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폐증 형과 세상에 영리한 동생의 뜨거운 우애의 감동 스토리는 여전하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소극장 무대 쓰임에는 제법 경제적이나, 작품의 여정이나 로드 무비의 느낌을 싣고자 했다면, 회전 무대는 그리 효과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무대의 거친 회전음은 다소 불편한 느낌을 주고, 암전 사이 회전을 마친 빈 무대에 조명으로 포커스를 주는 것은 여전히 이해 되지 않는다. 장면 사이를 채워주는 비틀즈의 곡들은 작품의 전체 분위기와 매우 어울리지만, 긴장과 위기로 고조된 몇몇 장면 후에 너무나 경쾌한 기타 소리로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꺼이 이 작품을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탄탄한 작품으로 이야기 하는 중요한 까닭은 배우 임원희가 있기 때문이다. 형 레이몬드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 임원희는 작품 속 인물처럼 실로 놀랍고 정확하게 방대한 분량의 대사를 소화한다.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자폐증을 가지고 뜨거운 가슴으로 동생을 배려하는 ‘레이몬드’가 되어 생각하고 듣고 말하며 행동하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이 배우에게 갖는 믿음은 배가 된다. 연극은 배우 예술이라는 말은 이 작품에서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세상살이에 영리한 동생, 찰리 역의 이종혁도 반갑다. 건조하고 날카롭게 쏘아대는 그의 말투는 곧 적응이 된다. “이번 작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둘 다 스스로에게 실망할 것”이라고 한 두 배우의 열정을 쉬이 알아차릴 수 있다. 뮤지컬 , 연극 에 이어 세 번째 작품으로 연출가의 길을 열고 있는 임철형은 ‘효과적’에 십분 다다르고 있진 않지만, 매 작품 마다 소재, 형식, 무대화 등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연극 에서 두 형제가 ‘둘이 같이 스무 번’ 공을 주고 받는 다던가, 귀엽게 자신을 자랑하는 형의 모습 등을 통해 작품 속으로 편안하게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재치가 빛이 난다. 그래서 이 작품의 내일 무대가, 연출가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14 / 조회 9,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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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임원희, 이종혁 "헬로우, 마이 레인맨!"
영화 ‘레인맨’의 감동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레인맨’ 은 자기중심적인 찰리(톰 크루즈)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 레이몬드(더스틴 호프만)에게 상속된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형과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느끼게 되는 가족애를 다룬 내용이다. 국내 초연되는 에는, 자폐증 환자 형 레이몬드역에 임원희가,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진 동생 찰리역에는 이종혁이 캐스팅됐다. 을 통해 동시에 6년 만에 연극무대로 복귀한 이종혁과 임원희는 지난 24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무대가 이렇게 떨린 곳인 줄 몰랐다” 고 입을 모았다. 임원희는 “비상한 기억력을 가진 인물이라, 대사가 많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 며 “원주율표를 외워야 해서 중학교 1학년 때 이후로 접었던 수학책을 다시 펼쳤다”고 웃어 보였다. “6년 만에 서는 무대라 많이 떨리지만, 이 긴장감을 마지막 공연 날 까지 가지고 가겠다. 연기자로 한 걸음 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 돼주는 고마운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혁은 “저 역시 6년 만에 서는 무대인데,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생각에 설레고 떨린다” 며 “요즘은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대본을 보고, 다시 잠들면 일어나서 대본을 보는 걸 반복한다”고 말했다. 극 중, 두 사람의 공통점을 표현하는 표현방식 중 하나인 리프팅(축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차는 것) 장면을 위해 매일 공차기 연습을 한다는 두 사람은 “공을 차다가 관객석으로 튀어나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매 공연마다 애드리브로 넘어가야 간다. 매일 다른 버전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며 진한 감동 뿐 아니라 다양한 재미를 맛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를 통해 이미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임철형은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임원희와 이종혁을 캐스팅하려고 물밑 작업을 했다” 고 밝히며 “서울예대 선배인 임원희는 대학 때부터 신비한 배우의 향기가 났었고, 동기였던 이종혁씨는 열정적으로 연기 하는 걸로 유명했다. 두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믿음이 갔다” 며 두 배우의 열연으로 200% 만족하는 작품이 나왔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예술대학 선후배 사이기도 두 배우와 연출가는 대학교 때부터 이어진 인연 때문에 최고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가족애, 형제애가 주제인 만큼 가슴 따뜻하게 웃고, 울고 나갈 수 있는 연극을 준비했다. 놓치지 말아 달라” 고 강조했다. 더스틴 호프만을 연기파 배우로 업그레이드 시킨 원동력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99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과 함께 61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호평을 받았다. 조쉬하트넷이 연극 무대에서 열연했던 영국버전 은 연일 매진을 이루며 영국의 흥행 연극으로 선정되는 사례를 남기며 연극으로도 이미 그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임원희, 이종혁의 은 4월24일부터 5월31일까지 대학로 SM 아트홀에서 계속된다. 연극 프레스콜 현장 죽지않아~ 냉철한 눈빛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찰리 (이종혁) 뭐든지 외운다 - 암기의 제왕, 레이몬드 (임원희)" 맙소사, 저 인간이 내 형이라고? ""저 둘은 왜 야밤에 씨름을 하는걸까?" 유산은 모두 제가 상속받아야 합니다! 찰리, 지금은 계산 중. 쉘~ 위 댄스?! 레이몬드와 수잔나의 댄스타임. 나 이 닦는다~ 히트예감, 레이몬드의 "자랑해도 될까?" 사랑해, 형아예측 불가! 매 공연 때 마다 달라지는 공차기 장면! 스무 번 성공 할 때까지 공차기는 계속된다! 쭈우욱-.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4.27 / 조회 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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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영화 vs 연극, 명작 영화 ‘레인맨’ 무대 위로 다시
모르고 봐도 재미있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번안극이나 리메이크 작품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최근 공연계에도 영화나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거나 외국 작품을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리 스토리를 알고 있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될 걱정은 없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에서 대략의 라인을 가져오되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각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원작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아두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쉽게 알지 못하는 작품의 속사정까지 꿰뚫어보는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동행인에게 이러쿵저러쿵 아는 척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원작 깊이보기 : 영화 1988년 발표된 영화 ‘레인맨(Rain Man)’은 이듬해 61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수상과 베를린영화제 금공상을 수상한 웰메이드 히트작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머릿속에 남아있는 명작. 특히 더스틴 호프만의 자폐증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연기로 평가받았으며, 그는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80년대 전형적인 아메리칸 찰리를 연기한 탐크루즈와 부족한 듯 보이지만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형 레이몬드 역의 더스틴 호프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잊고 있었던 사랑과 형제애, 가족애, 나아가 더 넓은 의미의 사랑과 삶을 느낄 수 있었다. ◎ 원작 뒷이야기 : 이제는 말할 수 있다영화 제작을 앞두고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의 캐스팅은 미리 결정된 상태였지만, 감독이 누가될 것인가에 관해서는 미정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틴 브레스트, 시드니 폴락이 차례로 지명됐지만 결국 메가폰을 잡은 것은 베리 레빈슨. 그러나 감독 결정 후 영화 ‘레인맨’에게 남겨진 제작기간은 불과 2개월 이었다고 한다. 결국 오늘날까지도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레인맨’은 고작 2개월 만에 ‘급속 제작된’ 작품이라는 것. 제작기간과 작품의 질은 비례하지 않는다.◎ 원작자와 안면트기 : 영화 베리 레빈슨 감독1942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출생했고 아버지는 카페트 세일즈맨이다. 워싱턴의 아메리카대학에서 방송 저널리즘을 전공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7년이나 학교를 다녔다. 60년대 후반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옥스퍼드 극장에서 연기 수업을 쌓은 뒤 텔레비전의 코미디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멜 브룩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사일런트 무비(76)’, ‘속 싸이코(78)’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져스티스’와 ‘결혼하지 않는 커플(82)’은 부인인 발레리 커틴과 공동 창작한 작품이다. 1982년에는 고향 볼티모어의 청춘 군상을 그린 반자전적 작품 ‘다이너’로 감독 데뷔를 했다. 이후 1988년에는 월남전 당시 미군 방송의 DJ 이야기를 그린 ‘굿모닝 베트남’과 ‘레인맨’을 만들었는데, ‘레인맨’은 그에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받게 하는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베리 레빈슨의 최근 작품으로는 ‘꿀벌 대소동(07)’, ‘왓 저스트 해펀드?(08)’가 있다.◎ 연극 두 배 재미로 즐기기: 연극 MGM사의 유명 영화 ‘레인맨’은 연극으로 각색돼 이미 영국과 일본 관객들에게 검증 받은 바 있는 수작이다. 영국에서는 유명 헐리우드 배우 조쉬 하트넷과 연기파 배우 아담 고들리가 각각 동생과 형으로 열연한 바 있다. 일본 버전의 ‘레인맨’ 또한 일본 열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일본의 인기배우 키이나 시페이가 동생 ‘찰리 바비트’ 역을 맡아 많은 여성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 오는 4월 24일부터 한국에서 초연되는 연극 ‘레인맨’ 역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버전의 캐스팅은 형 역에 영화배우 임원희가, 동생 역에 배우 이종혁이 낙점됐다. 이들은 이 작품으로 무려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14 / 조회 2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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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연기 열정, 최성희
“전엔 굴러온 돌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박힌 돌 같다고 할까요?” 의 주역 최성희(바다)가 여배우가 감당하기엔 버거운 특수 분장 탓인지 더 작고 여려진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데 사용한 첫 마디는 ‘박힌 돌’이었다. 꽤나 오래 전부터 연기에 대한 연심을 간직했고, 이제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시작한 그녀가 말하는 소박한 기쁨의 표현이기도 하다. 로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성희를 만났다.
'가수' 꼬리표 떼기 120kg이 넘는 거구의 여성 강한별. 아름다운 목소리에 착한 심성을 가졌지만, 외모로 평가 받는 이 나라에서 그녀가 발 붙일 곳은 없다. 결국 죽음을 각오한 전신 성형수술을 통해 강한별은 날씬한 미녀로 다시 태어난다. 의 설정은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간다. 비슷한 경험을 했을 리 없는 배우에게 이번 역할은 쉽지 않을 것. 하지만 최성희의 생각은 다르다. 연기가 아닌, 스스로 그 캐릭터가 되어 버리면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 “인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캐릭터가 됐다고 생각하니까 어느 순간 내가 연습했던 어떤 걸 넘어서더군요. 무대에서 실수를 해도 전혀 방해 받지 않고요. 오히려 가수로 노래할 땐 틀리는 것에 염려할 수 있지만, 연기하면서 약간의 틀을 벗어나는 건 신경을 쓰지 않아요. 내가 그 사람이 되어 극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니까요."최성희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웠던 점은 그가 가진 연기 열정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오랜 기간 동안 요정이라 불리던 그룹 SES의 리더로 가요계를 누볐고, 10여 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그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연기는 갑작스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최성희 본인에게는 오랫동안 꿈꾸고 기다려 오던 기회다. 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아닌 그녀가 만들어온 도전이기도 하다. 이러니 그에게 ‘가수 출신’이라는 단어가 그리 유쾌하진 않는 건 당연하다. 배우로 무대에 설 땐 바다가 아닌, 최성희라 불리고 싶듯 말이다. “한창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할 때 ‘외도’라는 말을 많이 했잖아요. 전 똑같이 그런 시선을 받는 다는 게 싫었어요. 확실한 신념이 있었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왔으니까요. 가장 안타까운 말이 ‘가수가 연기도 잘하네?’였어요. 전 가수치고 연기가 잘한다는 것보다, 배우가 노래도 잘 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래서 를 재미있게 보시고 감동을 받고 돌아가는 관객들을 보면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들고.” 이번 작품은 다른 스케줄과 병행하지 않고 올인 하고 있다. 다른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빼먹는 일도 없어 배우들과의 호흡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일 것.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한다’라는 시선이 그의 노력 덕분에 서서히 옅어 지고 있어서다. 스스로도 “예전에는 내가 없어도 그 모습이 완전해 보였다면, 이번 작품은 내가 없으면 불완전해 보인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난, 감정 전달사” 이쯤에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원해왔다던 배우의 길과, 그가 오랜 시간 동안 몸 담아 왔던 가수의 길에 대한 그의 생각 말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명확했다. “감정을 전달하는 게 좋아요. 노래가 됐든, 연기가 됐든, 그 무엇이 됐든. 나의 감정 전달로 상대방이 위로와 감동을 받는 것, ‘감정 전달사’ 정도일까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야겠네요(웃음). 사실 오랫동안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왔었는데 그 의미를 찾은 다음부터는 저로부터 해방이 되더군요.” SES 활동 때부터, 최성희가 아닌 바다일 때부터 그는 동년배 다른 연예인보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기준이 뚜렷했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고, 어려움에 처했다. “10년간 가수로 무대에 서면서 누구보다 진실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아이돌 출신이었지만 신념이 있었고, 그것과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했어요. 어른들이 기대하는 방법을 몰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내가 원하는 노래를 했습니다. 그래서 SES에 대해서는 다른 아이돌과 비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뮤지컬로 연기에 대한 꿈을 이뤄가면서, 그녀는 최성희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누구를 따라하지 않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싶다. “기존 뮤지컬 배우분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잘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 사이에 제가 굳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제 자신에 의미를 부여해야만 해요. 전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관을 저만의 강점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기존 뮤지컬 배우도 할 수 없었던, 기존 가수들도 할 수 없었던 걸 보여주는 거죠. 저에게 주어진 작품에 대해서는 유니크하게 표현하고 싶거든요.” 그는 요즘 의 특수분장 때문에 몸에 열꽃을 달고 다닌다. 1막이 끝나면 쓰러져 버릴 정도로 체력이 소진되지만 항상 2막에서도 열정적으로 달린다. 억지로 힘을 끌어내는 게 아니다. 강한별에 인생에 들어갔기 때문에 2막까지 순리대로 가는 것이다. "어떤 관객 분은 저에게 에너지를 받았다고 하셨어요. 또 되게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셨대요. 하지만 전 그냥 하는 거에요.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하니까 힘들어도 2막까지 기적적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 때요? ‘한번뿐인 인생’을 분장을 한채로 부를 때 너무 힘들어요(웃음).”
SES 동료인 유진과 슈도 최성희의 무대를 보고 응원을 해줬다. 유진은 “강한별의 엉뚱한 점이 언니 같았다”라며 재미있어 했단다. “제가 가끔 촌스럽고 웃길 때가 많아요. 그래서 한별이의 웃긴 점은 그냥 제 속에서 꺼내면 되요”라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만약 갑자기 강한별처럼 살이 찐다면 수술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의학박사 이공학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목숨을 걸어야 하는 수술인데.. 죽음을 각오하고 싶진 않다"며 깔깔 웃는다. 이어 관람 포인트를 짚어줬다."이 작품에서 외양적인 아름다음은 소재일 뿐이지, 나중에 알고보면 내 자아에 대한 치유가 더 핵심이거든요. 그 메시지가 저희 작품의 포인트에요. 그걸 봐주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그녀는 오늘도 무대 위를 달리고 있다.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 위해 전진하는 것이다. 그 길의 끝이 지독한 연기파 배우일지, 만능 엔터테이너일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기에 더욱 그녀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가 에서 부르는 ‘마리아’의 전율을 간직한 채 말이다. ------------------------------------------------------------------------------------------------------------------------------------------------------------------------------------플레이디비 고객이 배우 최성희에게 직접 묻다 shoo12345678님 ‘나는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하는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최성희_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조디포스터에요. 하지만 저는 저만의 연기를 해야겠죠. 저는 그녀처럼 연기할 수 없고, 그녀도 저처럼 연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롤 모델은 사실 많다고 하면 많고, 없다고 하면 없어요. 제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죠^^ Ehoxkd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성희_ ‘한번뿐인 인생’과 ‘마리아’요. 특히 ‘한번뿐인 인생’이 참 와 닿아요. 특수 분장을 하고 불러야 해서 정말 어렵지만^^; lsy1338님 ‘이 작품은 꼭 해보고 싶다’라는 뮤지컬이 있으신가요? 최성희_ 위키드? ㅎㅎㅎ 이 작품은 최근에 동영상으로만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꼭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전 이번 까지 제가 하고 싶었던 작품은 다 해봤네요. 앞으로는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22 / 조회 27,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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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뚱녀에서 미녀로의 즐거운 변신
뮤지컬 가 연일 객석을 가득 채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6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동명영화에 대한 관심도 반영됐지만 바다, 송창의 등의 스타 캐스트와 연말과 잘 어울리는 신나는 무대가 관객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여주인공 강한별의 콘서트 무대. 영화 속에서 맛배기로만 보여졌던 강한별의 콘서트 장면은 뮤지컬에서 제대로, 흥겹게 살려낸다. 특히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마리아’는 객석에 들썩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여주인공을 위한, 여주인공에 의한 작품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한다. 뮤지컬은 원작의 줄거리를 대부분 따라간다.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미모의 가수를 대신해 노래를 부르는 강한별이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변하며 가수로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흐름은 ‘뮤지컬판 미녀는 괴로워’만의 매력을 감소시켰다. 몇몇 하이라이트를 제외하면 톡톡튀는 재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고 영화를 좇아 가다 보니 오히려 무대 전환이 산만하단 아쉬움을 추가시켰을 뿐이다. 귀에 쏙 들어오는 넘버가 없는 것도 아쉽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제외하면 ‘마리아’ ‘별' ‘너무 환한 빛 속의 그대’ 등 주목할 넘버는 대부분 이미 낯익은 노래들이다. 공연 전부터 뮤지컬 는 뚱녀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강한별을 어떻게 표현하는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극 중 여주인공의 거구 분장은 영화처럼 충분히 맛을 살리며 초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하지만, 극적인 변신 과정은 무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싱겁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뚱뚱했던 여주인공이 짧은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하면, 그 극적인 변화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다. 곧이어 이어지는 마리아의 열창은 산재한 아쉬움을 날려 줄만한 강한 ‘한 방’ 이다. 강한별 역을 맡은 바다와 윤공주는 김아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캐릭터를 살려낸다. 특히 이제 뮤지컬 배우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바다는 가수 출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무대를 휘어 잡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오랜만에 뮤지컬에 출연하는 송창의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대신 의학박사로 분한 김성기의 맛깔난 코믹 연기는 감초처럼 객석에 웃음을 선사한다. 관객은 공연장을 찾을 때 최소한 한 장면은 기대감을 품는다. 뮤지컬 는 콘서트 장면일 것. 그리고 이에 대해서 만족감을 주고 있으니, 연말 가볍고 신나게 즐길 뮤지컬로는 안성맞춤일 것이다. 물론 ‘미녀는 사실, 전혀 괴롭지 않다’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나와야 하지만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2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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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육중한 그녀, 몰라보겠네!
100kg이 가뿐히 넘는 거구에서 날씬한 S라인의 매력적인 그녀로 어떻게 바뀔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카메라의 트릭도 없을 뿐더러, 현란한 특수효과만으로 결코 관객들의 눈을 속일 수 없는 뮤지컬 무대 위에 드디어 뚱보 강한별이 매력적인 제니로 변신하는 순간이 공개되었다.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가 본 공연에 앞선 지난 26일 공연의 주요 장면과 노래, 그리고 뚱보에서 미녀로 변신하는 모습 등을 미리 선보였다. 천부적인 가창력을 가진 뚱뚱녀에서 환상적인 S라인의 미녀로 변신하는 강한별 역의 최성희(바다)와 윤공주는 1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분장 시간을 거쳐 ‘누가 누군지’, ‘이 사람이 그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는 뚱녀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이었다.
또한 성형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 강한별이 약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날씬한 각선미를 뽐내는 미녀로 변신하는 장면에선, 극 중 성형외과 의사 역을 맡은 김성기의 재치있고 신나는 솔로곡과 앙상블들의 화려한 춤이 어우러졌다. 마술사의 그것처럼, 수술대를 덮었던 녹색 천이 공중에서 몇 번 춤추고 나면 제니가 탄생한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바탕으로 했지만 “라이브 무대 위에서 발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 바다는 “극대화 시키거나 극소화 시키는 부분이 있는 등 극적으로 새로 발견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는 것이 무대 만의 특징”이라고 하면서도 “온 몸을 압박하는 스펀지 분장 때문에 갖고 있는 감정의 100%를 다 표출해 내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보여준 말끔한 이미지로 ‘국민 사위’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한상준 PD역의 송창의는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과 신나게 놀아보고 싶다”며 재미있는 공연이 될 거라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또 그가 “뚱녀로 분장한 두 미녀들이 연습 때마다 누가 더 예쁘냐고 묻는 통에 난처한 경우가 많다”고 유쾌했던 연습실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성형외과 의사와 강한별의 친구 수경 사이에 연인의 가능성도 비치며, 작곡가로서의 고뇌와 느끼한 바람둥이의 모습이 한층 부각된 한상준 PD등 영화에서는 만나지 못한 새로운 장면과 노래들을 담고 있다.
뮤지컬 공연장면
쉿! 나에게 미안하단 말 하지 말아요.
한별아~ 어디있니?
나는야 최고의 의사~!
수술...잘 되었나요?
오! 변신 성공!
내가 원하는 노래는 이런거야!
예쁜데 노래도 잘해!
예뻐지니 모두가 날 사랑해~
멋진 강한별의 열창 무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8 / 조회 4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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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아흔 아홉 개의 스펙트럼, 송창의
“각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그 계절 속에 살라. 그 계절의 공기를 들이켜고, 그 계절의 음료를 마시며, 그 계절의 과일을 맛보라. 그리고 그 계절의 영향력 속에 자신을 완전히 맡기라.” 그를 만나러 가던 길, 마로니에 공원의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노란 은행나무에 취해 버렸다. 하지만 자연과 소통하라는, 오늘의 바람에 숨을 쉬라고 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글귀가 생각난 건 송창의를 만나고 나서였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은 곳에 오르기를 갈망하는 지금의 많은 이들 사이에서 송창의가 빛나는 까닭이 이처럼 ‘너의 어둠’으로 돋보이는 내가 아닌, 주변과 ‘더불어 환해지는’ 그만의 모습인 것을 그 때야 안 것이다. 안녕, 익숙한 인사. “그런 이야기 진짜 많이 들어요. 어? 내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어. 어, 내가 사귀던 남자친구랑 닮았어. 친숙해 보이는 인상 인가 봐요. 처음 뵌 분들도 호감있게 많이 봐주시는 편이에요.” 배우라면 듣기 싫을 법 한 ‘누구 닮았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종횡무진 하는 여러 배우들 모습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간다. “몇 년 전 소지섭씨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하실 때 지면 광고를 찍으셨거든요. 전 그 때 공연만 하고 있었고요. 저희 어머니 친구분이 “너네 아들 광고 찍었더라” 그러셨대요(웃음). 한 가지 얼굴에서 다양한 모습이 비춰진다는 것, 제가 연기할 때 무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도 제 개성이 있는데, 음…무조건 좋기만 할까요?(웃음)” 그는 그렇게 익살스럽게 웃어 보였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반듯하고 똑똑하며 사랑에 순수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엄친아’, ‘국민 사위’ 별명도 얻은 그가, 이렇게 또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붓이 가는 대로 예상치 못할 얼굴이 스며 나올 것 같은 천상 배우, 송창의. 이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 프로듀서 한상준으로 변신 중이다. 사람 냄새 나는 카리스마, 한상준. 재능을 압도하는 불우한 외모에서 ‘빼어난 미모의 여가수’로 변신하지만 결국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실된 것인지를 보여준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곧 뮤지컬 무대에 선다. 매일 12시간의 연습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이야기에 가장 많은 반짝거림을 보여주었던 송창의는 극중 미녀의 사랑을 받는 한상준PD 역을 맡았다. “상준의 캐릭터는 영화와는 많이 달라요. 영화에서는 냉철하고 강한 성격이었다면 제가 하는 상준은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 하고, 그래서 살짝 느끼한(웃음). 여자한테 막 작업도 걸고, 코믹한 부분이 있어요(웃음). 노래도 “가슴, 가슴, 워어어어~” 그런 것도 있고(웃음).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상준의 캐릭터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굳게 가진 모습은 제 모습과도 닮은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 윤공주와 최성희(바다)가 미녀로 분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에서도 익숙한 ‘별’, ‘마리아’ 같은 여자배우들의 노래 뿐 아니라 한상준PD의 감미로운 솔로곡을 새로이 만나볼 수도 있단다. “ ‘음악은 그래’와 ‘껍데기만 남았어’라는 제 솔로곡이 있어요. 음악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고, 그래서 PD라기 보다는 어쩌면 훌륭한 작곡가에 더 가까운 한상준인데,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매니지먼트 회사 사장의 말을 듣게 되잖아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음악을 시작했던 게 아닌데, 내 음악은 그래…’ 그러면서 부르는 노래에요. 개인적으로는 파워풀하고 가창력을 요하는 ‘껍데기만 남았어’를 더 좋아해요. 강한별이 뚱뚱녀에서 날씬녀로 변했는데 그걸 속였다, 나는 몰랐고, 모든 게 껍데기만 남았다, 그렇지만 누가 누구를 탓할까, 그러면서 부르는 노래죠.” 더욱 익숙해진 뮤비컬 작품들 속에서 를 두고 그는 ‘공들인 깊이가 있기에’, ‘창작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이때 ‘보는, 듣는 즐거움을 줄 수 있기에’ 굿 초이스라며 든 엄지 손가락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배우로 7년, 서른의 계절 최근 종영한 ‘신의 저울’을 비롯해 그를 만인에게 각인시킨 몇몇 드라마와, 얼마 전 개봉한 주연작의 영화들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뮤지컬 배우라는 그의 첫 이름이 낯설 수 있겠다. 연극을 전공했던 학생의 대학 졸업작품 는 자연스럽게 그의 데뷔작을 뮤지컬로 이어지게 했다. 뮤지컬 이후 , , 등 그가 무대에서 내뿜었던 숨은 아직까지 그 무엇보다도 거셌던 것이 분명하다.
“어렸을 때부터 뚱땅뚱땅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졸업작품이 큰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고요.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 방송에도 데뷔하게 되고, 세상 일이 다 그렇듯 우연일 수도, 그렇지 않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스케치북과 연필만 있으면 바로 쓱싹쓱싹 아들 딸의 얼굴을 그려내셨던 아버지를 닮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송창의. 지금까지 그가 만난 여덟 작품으로 이제 ‘신인’의 타이틀을 벗어도 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깜짝 놀라며 진정 당황하는 기색이다. “'신의 저울'을 함께 한 송영규씨는 작품을 52편이나 하셨대요. 아휴, 전 이게 겨우 8편인데 당연히 신인이죠. 아직 배워 나갈 것이 상당히 많아요. 도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작품이고 새로운 시도에요.” 앞으로는 생활 속에서 진지하지만 기분 좋게 만드는, 조금 더 즐거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가 이해되기도 한다. “안녕하세요? 전 갭니다. 헥헥헥헥”거리는 개 역할(더 플레이 엑스), 슬픈 트렌스젠더(헤드윅), 엄마와 딸 사이를 오가는 그로테스크 한 남자(졸업) 등 무대에서의 그의 스펙트럼은 사뭇 다양했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 물을 이야기 하다가도 비정상적인 광인의, 흔히 볼 수 없는 망가진 역할도 ‘진짜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뮤지컬 이후 어떤 작품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관심이 있는데 충무로가 힘들데요, 저한테 전화 왔어요(웃음). 소극장에서 밀도 있는 연극도 해 보고 싶어요. 연극이라는 것은 사실 제일 힘든 작업이고 동시에 평생 배우면서 가져가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끝이 없는 분석, 생각, 그런 것들을 잊고 지낼 때가 있는데 연극은 그런 것에서 많은 자극을 주거든요.”
인터뷰 전날, 그는 이번 뮤지컬에 함께 하는 배우들과 평소 주량인 소주 1, 2병을 가뿐히(?) 넘어주는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쑥스럽고 어색한 사이가 ‘더 쑥스러워’ 열심히 표현하고 친하게 다가가려 한다는 그는 조금은 장난꾸러기 같았고, 조금 더 진중한 느낌이었으며, 그보다 더 편안한 사람이었다. 우연히 이야기 장소에 들른 뮤지컬 배우 임철형이 송창의를 두고 “내가 대학 복학 했을 때 한 눈에 들어왔던 후배”라며 웃었다. “이런 멘트 감사하다”며 두 눈이 사라지도록 활짝 웃는 송창의에게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 그리고 좋은 생각이 함께하는 까닭이 짐작된다. “저는 ‘바로 앞 계획형’ 인간이에요. 지금 작품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을 생각하고, 그것들이 이어지는 거죠. 지금은 좀 바빠서 좋아하는 야구도 못하고 있지만(웃음), 무엇을 하든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저요? 행복해요. 잘 되든, 못 되든 행복하자,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세상에는 안 되는 확률이 너무 크니까 그 기준에 맞출 수는 없죠. 과정도 행복하고 결과도 행복하고, 안 되도 우리끼리라도 행복하고. 노력하는 행복. 그것이 정말 좋은 거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7 / 조회 17,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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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쇼케이스 현장, '마리아' 등 열창의 무대
올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가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주요 넘버와 주연배우들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뚱녀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강한별 역의 최성희(바다)와 윤공주가 등장해 영화 속 히트곡인 ‘마리아’뿐 아니라 ‘한번뿐인 인생’ ‘너무 환한 빛 속의 그대’ ‘별’ 등을 열창해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등장한 송창의도 주목을 받았다. 뮤지컬 이후 3년만에 무대에 등장, 강한별과 로맨스를 만들어 나가는 음반 프로듀서역을 맡은 그는 “오랜만에 무대에서 서 부담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아중이 열연했던 강한별 역으로 낙점된 최성희와 윤공주는 무대에 대한 단단한 각오를 보여줬다. 로 성공적인 뮤지컬 배우 입성을 다진 최성희는 “극장에서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김아중씨가 참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무대에선 김아중이란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공주는 특수분장에 대해 “요즘은 뚱뚱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며 “내가 뚱뚱해서 느끼는 소외감을 느껴야만, 관객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수 분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제작사는 조명과 의상, 마술팀까지 합세해 주인공 강한별의 변신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예정. 이를 위해 특수분장은 등의 분장을 맡았던 채송화 디자이너가 맡는다. 김동혁 연출은 “노래 한 곡에 배우가 변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며 “무대에서 순간적으로 뚱녀가 미녀가 되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기법들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미녀가수로 변신한 윤공주 윤공주, 송창의의 무대 송창의 오랜만의 무대이지만, 카리스마는 여전 또 다른 주역 최성희 '마리아'를 열창하는 최성희 감초로 등장하는 배우 김성기 주역들 "기대해 주세요~"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4 / 조회 17,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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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두> 신나고 즐겁게, 완벽한 꿈의 세계로
“쿠빌라이 칸은 상도에, 장엄하고 멋진 환락의 궁을 짓도록 했다” 영국의 서정시인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가 쓴 시 ‘쿠빌라이 칸(Kubla Khan)’의 첫 구절이다. 실제 원나라 초대 황제인 쿠빌라이 칸을 등장시킨 이 시에서 환락의 궁은 시인의 상상력으로 중국 상두에 세운 환상적이며 이상적인 낙원인데, 원전에 그곳을 바로 ‘Xanadu’라고 부르고 있다. 1980년대 영화로 만들어진 이후 2007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그리고 2008년 9월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는 이처럼 몽환적이며 신비스런 내용으로 현실을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상상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자신의 재능에 좌절하는 화가 지망생 쏘니를 돕기 위해 제우스의 딸이자 뮤즈의 리더 클리오가 ‘키라’라는 평범한 여자로 변신해 등장한다. 그녀의 도움으로 무한한 영감을 떠올리는 쏘니는 제너두라고 불렸던 낡은 극장을 ‘반짝이는 미러볼이 달려있고 벽화가 그려진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만든다. 음악과 춤과 그림이 있는 완벽한 예술적 공간인 이 곳에서 키라와 쏘니의 운명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만 간다. 2008년 뮤지컬 에서 만나보는 ‘Suddenly’, ‘Magic’을 비롯해 ‘Xanadu’까지 젊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나고 감성적인 노래는 올리비아 뉴튼존을 7, 80년대 가수에 머물지 않게 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환호와 40대 이상의 ‘넥타이 부대’들을 어색하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객석 역시 올리비아 뉴튼존의 힘이 크다. 무엇보다 시 공간을 초월하는 여신과 인간의 만남, 그리고 ‘예술’이라는 설정은 이 작품이 여타의 뮤지컬과 차별될 수 있는 제 1의 매력이다. 현실과 등을 진 이 모든 것들은 하루하루에 지친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신선하고 달콤한 바람이 될 것이다. 여기에 키라와 쏘니를 시기하는 각가지 캐릭터의 뮤즈들, 돈 앞에서 사랑을 놓쳤던 성공한 사업가 대니의 등장은 웃음 가득히 전개에 탄력을 주고 있다. 반면, 위와 같은 것들이 공연 시작 전 뮤지컬 를 우려하게 만들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어설픈 환상의 재연은 유치하기 십상이고, 로라장(롤러스케이트장)은 아무래도 젊은 관객들에겐 와 닿지 않는 추억의 유품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지컬 를 두고 그러한 걱정은 필요 없을 듯 하다. 신나는 노래에 맞춘 위트 넘치는 움직임이 롤러 스케이트와 함께 속도감을 낸다. 신들의 세계인 올림푸스나 천사의 등장은 더욱 재치 있어 웃음이 크다. 키라를 시기하는 두 언니 멜포메네와 칼리오페는 밉지 않은 악역으로 재미에 쿵짝을 더한다. “저렴하게 굴지 마”나 “어? 치약이름”과 같은 오늘날 우리네 대화에서 따온 유머는 쉽게 이해가 되나 작품과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거대하고 웅장한 스케일보다는 소소한 익살로의 접근을 택했다.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으로 오랜 시간 뮤지컬 무대를 장식해 온 이건명과 아이돌 가수 그룹 멤버에서 연기자로의 변신을 꾀한 강인, 희철을 비롯해 많은 배역이 더블 캐스트임도 확인해 두자. 공연 관람을 기쁘게 만드는 요소는 철저히 개인 취향에 따르는 것이나 이건명이 분했던 쏘니와 키라의 최유하, 홍지민, 김희원, 김성기 등의 조화는 개성있는 공연 속으로 관객들이 흠뻑 몰입하게 도와주었던 충분한 동반자였음은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3 / 조회 1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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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두> 강인, 희철 “뮤지컬, 할수록 욕심나는 장르”
지난 8일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프레스 콜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두 아이돌 스타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함께 주인공 쏘니 역으로 캐스팅된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과 희철. 이들은 이날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서 몇 장면의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다. 노련한 연기는 아니지만 무대에 익숙한 스타답게 연기를 해나간 강인과 희철은 “작품에 해가 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특히 상대 배우와 안타깝고 애절한 장면을 보여준 희철은 “포옹씬에서 자연스럽게 연기가 안 나와 실전에서 연습할까 생각 중”이라며 장난끼 있는 답변을 하기도 이어서 “처음에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내가 먼저 벽을 세웠던 거 같다”며 “오히려 함께 출연해주신 배우분들이 잘 이끌어주고 칭찬도 해주셔서 이젠 욕심을 가지고 무대에 서고 싶다”고 뮤지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강인 역시 “슈퍼주니어의 멤버이기 이전에 배우로 제 몫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는 한 젊은 예술가와 신화속 뮤즈의 사랑이라는 설정으로, 경쾌하고 코믹한 이야기를 펼치는 뮤지컬. 80년대를 배경으로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배우들의 활약이 올리비아 뉴튼존의 히트곡과 더불어 코믹하게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표인봉은 “정서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은 알맞게 고쳐나가 오늘날 우리 관객들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인, 희철과 함께 쏘니 역할을 맡은 이건명은 아이돌 스타와 캐스팅 된 것에 대해 “작품이 좋아 츨연했던 것 뿐”이라며 “더블 캐스팅의 매력은 배우의 장단점을 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데 있으니 많이 보러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리스 신화의 뮤즈, 키라 역에는 지난해 뮤지컬 으로 섹시한 백치미 연기를 선보였던 정선아를 비롯해, 최유하, 김성기, 김민수, 홍지민, 정영주, 양꽃님 등 화려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는 9월 9일부터 11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뮤즈들을 그리고 있는 예술가 지망생 쏘니 쏘니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키라, 정선아 돈만 밝히던 건물주 빌리와 그의 아련한 사랑 클레오 쏘니역의 강인과 키라역의 최유하 "쑥쓰럽네요~" 웃는 두 배우들 쏘니역의 희철. 애절한 사랑 노래를 부르고 있다 쏘니역의 이건명(왼쪽) 올림푸스 판테온 신전의 제우스와 키라 무대위 패너두석에서 인터뷰 하는 배우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9.10 / 조회 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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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신데렐라 스토리의 달달한 만족감
미천한 태생으로 하루하루 꽃을 팔며 살아가는 여자 일라이저. 그녀가 우연히 귀족 언어학자 히긴스를 만나면서 는 시작된다. 히긴스는 지독한 사투리를 쓰는 일라이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호기를 부리듯 상류사회의 언어와 몸가짐을 가르치고 사교계에 내보내려 한다.올곧은 마음은 있지만 일자 무식인 일라이저와 언어학자로 높은 명성을 올리고 있지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히긴스가 벌이는 설전과 신경전, 그리고 점점 숙녀로 발전하는 일라이저와 그녀를 흠모하게 된 히긴스와의 사랑은 핑크빛 로맨스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화려함이 주는 시각적 달콤함뮤지컬 는 잘 꾸며진 예쁜 정원 같은 작품이다. 너른 들판의 생동감이나 격한 파도의 짜릿함은 느낄 수 없지만,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정원을 오랜만에 거니는 기분은 꽤나 신선하고 달콤하다. 화려함이 주는 달콤함은 의상과 세트에서 가장 먼저 느낀다. 대형 무대 세트는 히긴스 교수의 마호가니풍의 고급스러운 2층 서재와 화려한 파티장, 경마장 등으로 수시로 변하고, 상류층들이 입고 나오는 눈부신 의상과 장신구들은 그 반짝임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주인공 일라이저가 입는 세련되고 값비싼 드레스는 숙녀로 변신한 그녀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라이저가 매일 잠도 못 자고 연습하는 ‘스페인 평원에 비가 내려요(The Spain in raun)’라던가 ‘하우두유두’(how do you do) 등이 만들어내는 영어의 미묘한 어조 차이를 알 수 없는 건 이 작품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일라이저의 상스러운 단어와 우아하게 내뱉는 ‘하우두유두’가 공존하면서 전염되는 유쾌한 웃음은 이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다. 억척녀와 까칠남이 만났을 때 예쁜 동화에서 리얼한 인생사를 기대하는 건 모순이듯, 이 작품에서는 현실 날 선 차가움은 웬만해선 느낄 수 없다. 돈 한푼 없이 딸 돈으로 술이나 먹는 일라이저의 아버지는 세상을 낙관하는 코믹하고 멋스러운 캐릭터고, 일라이저가 전전한 빈민촌에서는 가난보다는 활력과 노랫소리가 퍼진다.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히긴스 박사가 사랑에 빠져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도 여성 관객을 즐겁게 할 것. 첫 만남에서 ‘더럽고 미천하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라이저 면전에다 내뱉고, 그녀가 홧김에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아이처럼 화를 쏟아내는 모습은 최근 여자마음을 설레게 했던 ‘나쁜 남자’ 캐릭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이를 연기하는 탤런트 이형철은 까칠한 하긴스 박사를 손색없이 소화해낸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게 옥의 티. 김소현은 일라이저 역할에서 제대로 빛이 난다. 억척스럽고 무식한 일라이저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한층 폭 넓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여기에 김성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면서 풍성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관객은 로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오랜만에 정성이 가득 들어간 무대를 맛보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7 / 조회 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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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의 김소현, 이형철
변화가 가진 ‘미지수’라는 놈은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긍정의 씨앗을 낳아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도 하지만, 부정의 벌레를 꿈틀거리게 해 애써 가꿔놓은 열매에 흠집을 내기도 하는 것. 여기, 변화가 매력적인 것은 그 미지수 때문이라며 행복의 열매를 만드는 두 사람이 있다. ‘이처럼 힘든 연습은 처음이다’는 말과는 달리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쉼 없이 재잘대던 뮤지컬 의 꽃 파는 여인 김소현과 샤프한 언어학자 이형철이 반갑다. 첫 만남, 어머나 - 이형철(이하 이)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일라이자를 ‘길거리에 하찮은, 보잘것 없는, 쪼그라든 양배추 같은 기지배’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소현(이하 김) "제가 막 꽃을 팔면서 하도 거칠고 이상한 말을 하니까 히긴스 교수가 막 받아 적고, 제가 왜 받아 적냐고 그러다가 이 사람이 언어학자인 것을 알죠.”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와 줄리아 로버츠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청혼하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프리티 우먼’ 역시 피그말리온을 모티브로 한 작품. 이름만으로 거창한 이 작품에서 꽃 파는 처녀에서 사교계의 숙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일라이자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상류층에 염증을 느끼며 오로지 언어학에만 몰두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게 되는 히긴스 교수에 이형철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음악도 너무 좋고, 음악 만큼 극도 너무 재밌어요. 진짜로 저만 잘하면 되요.” 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응?(웃음)” 김 “이것 봐, 아까 들으셨죠? 오빠는 대문자 에이(A)가 세 개라니까요. 전 소문자 에이(a)가 세 개, 하하하하.” 매일 12시간이 넘는 강연습을 계속해 온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김소현과 이형철의 에너지는 차고 넘쳤다. 의 크리스틴, 의 샌디, 의 서장금 등 굵직굵직한 뮤지컬에서 디바로 섰던 김소현과 얼마전까지 악독한 매니지먼트 사장 역으로 브라운관을 누볐던 이형철이 이토록 서로 친근할 수가. 기자가 끼어들 틈도 없는 유쾌한 대화. 이 “뮤지컬계에서도 굉장히 잘 나가는 배우고, 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사람은 이렇겠다’하고 상상을 해봤는데, 딱 만났을 때 알프스의 하이디 같은거에요. 너무 밝고 천진난만해요. 참 재미있는 친구구나 했죠.” 김 “온에어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그때 저도 악역을 하고 있어서 더 유심히 봤죠. 그런데 그 분이 오신다는 거예요. 이미지가 정말 잘 맞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딱 뵙고 얼었죠. 무섭더라고요.(웃음)” 이 “날 무서워 한 적이 있었어?” 김 “처음에 제가 노래 연습을 1시간 정도 하고 가는 거였는데, 노래하시는 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봤는데, ‘어어어아아아~’ (웃음). 깜짝 놀랐어요. 난 이번 작품에 인생을 걸었는데, 난 끝났구나, 하하하하, 다시 앉아서 4시간 동안 음정을 찍어가며 같이 노래 했죠.” 일찌감치 오디션 후 일라이자로 결정된 김소현을 생각해 본다면 이형철의 등장은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일. 이 “많은 무대 제의가 있었지만, 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저를 염두에 두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고민 많이 했고, 주변의 만류도 있었죠. 내가 못하면 작품에게도, 나에게도 다 안좋다고요. 그런데 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모든 것을 딱 끊었어요. 오로지 이 작품에만 집중했죠.” 쉽지 않은, 신사 숙녀 되기 얼마 전 작품 기자간담회장에서 히긴스 교수의 엄마로 분하는 배우 윤복희가 이형철을 두고 “개천에서 용났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터트린 일이 있다. 평가가 냉정한 배태랑 선배 배우에게 듣는 칭찬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전에 뮤지컬을 볼 때 관객들보다 무대 위 사람들이 더 즐거워 보였어요. 다행히 히긴스 교수는 아주 멋들어지게 부르지 노래를 부르거나 고음을 내지 않아도 매력을 뿜어낼 수 있죠.” 김 “이 작품 하면서 7키로가 빠지셨어요. 끝까지 해요, 끝까지” 이 “신인이니까 무조건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돈을 내고 공연을 즐기러 오셨는데, 튀어나온 돌이 되면 안되겠다, 그러면서 몸부림을 치는 거죠.(웃음)” 김 “이제 아무 걱정도 안해요. 대극장이고 공연기간이 짧고, 요즘 분들은 충격적인 것들을 다소 좋아하시는데 우리는 고전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정말 열심히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고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모르지는 않겠다고 생각하죠.” 이 “뮤지컬은 춤과 노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억이 컸어요. 물론 춤, 노래, 세트 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극이거든요.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작품이 무척 좋다는 것을 깨달아요.” 를 두고 쉽게,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신데렐라’ 탄생기 쯤으로 정리해도 될까? 두 배우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이 “모든 신데렐라 스토리의 시초인 것 같긴 해요. 결국은 신분상승이라는 게 생기니까. 하지만 결코 여자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김 “일라이자가 처음에는 말을 좀 잘 해서 꽃가게 점원이 되고자 히긴스 교수에게 교육을 받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음을 훈련 받으며 깨닫게 되요. 히긴스 역시 많은 것을 가졌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모르는 인물이거든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충돌해서 일라이자가 여자로서 독립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히긴스도 사랑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 간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히긴스와 일라이자의 공통점이 있어요. 순수하다는 것, 아기 같다는 것. 서울 사람들은 조용히 이야기 하는데 부산 사람들은 목소리가 훨씬 크잖아요. 환경적인 것이 언어의 습관이나 그 밖의 것들을 만드는 것이지, 사람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히긴스와 일라이자도 똑같아요.” 한 뼘, 한 걸음, 한 아름 사진 찍자고 두 번, 스텝들의 끼어들기 두 번, 지나가다 말 거는 두어 명의 사람들까지 도저히 ‘인터뷰’라고 볼 수 없는 세 A형들(기자까지)의 수다 중에서도 10여 년을 이어오는 배우의 마음가짐을 이야기 할 때는 진중한 눈빛과 조용한 동의의 끄덕임이 오고 간다. 김 “생각해 보니 가 열 다섯 번 째 작품이에요. 뮤지컬을 시작한 지 7년이 좀 넘었고요. 오페라와 대중매체는 굉장히 많이 틀려요.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첫 사회생활,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하면 끝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여성스럽고 공주 같은 역만 해서 나름 변신도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던 때도 있었고. 제 인생에서 7년의 세월이 너무 파란만장해요.” 이 “연기생활 13년을 해오고 있는데 아직 절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주 큰 스타가 된 사람도 아니고,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도 아니고요. 굉장히 고생이 많죠. 그런데 때론 이런 고생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뜨고 없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건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깊이도 없고 쌓인 것도 없어서죠. 그래서 쉽게 자기를 버릴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걸 못하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배우는 30대 중반을 넘겨야, 40대가 되어야 원숙미도, 내공도 쌓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전 배워야 할 때고 그것이 제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예요.” 1995년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동상으로 입상하며 주조연부터 시작한 이형철과 크리스틴이 첫 무대였던 김소현에게 무명과 고난은 의외였다. 이 “소현씨도 저도 무척이나 행운아 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종종 그게 안 좋다는 생각을 하죠. 작은 역부터 조금씩 올라와서 차근차근 스스로의 역량을 늘렸다면 훨씬 더 좋은 배우가 되었을텐데. 밑부터 다져서 올라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이거든요.” 변화, 사이에 두고 히긴스 교수 이형철은 김소현을 비롯해, 오랜시간 공개오디션을 뚫고 최종 선발된 또 한명의 일라이자 임혜영과도 호흡을 맞춘다. 이 “참 희안하더라고요. 이 사람은 이렇게 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해요. 반응도 틀리고 피드백도 틀리고. 그런 과정들이 점차 만져지고 다져지면서 하나씩 그림을 만들고 있죠. 굉장히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형철의 눈빛에서 많은 꿈들이 오고 간다. 무대에 빠져든 또 한 명의 사람, 다음 작품을 넌지시 물어본다. 이 “공연 후에는 다시 드라마에 들어가요. 그런데 공연이 굉장히 재밌어요. 아직 스스로 인정할 수 없죠. 노래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요. 지금 같이 하시는 분들이 “너 다시 하게 될 걸” 그러시더라고요.(웃음)” 김 “중독성이 있어요. 바로 못 놓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요.” 새로운 변화가 몰고 온 설레임과 아슬함 사이를 열심히 오고가는 이형철이 있다면, 변화를 쫓다 잠시 두고 온 과거에 여전히 마음 한켠을 내 주고 있는 사람은 김소현이다. 김 “사실 그간 오페라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했어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외우고 있는 오페라 작품도 많고, 전공도 했었고,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걸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크고요. 언제가는 다시 오페라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김소현과 이형철은 지금 에 서 있다. 환경이 달랐을 뿐 ‘마음은 같았던’ 두 배우가 함박 웃는다. ‘너무도 즐겁게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이 작품을 보기 전, 일라이자와 히긴스가 미리 기쁨과 행복을 나눠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1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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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두> 코믹한 연습현장 공개
오는 9월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가 코믹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슈퍼주니어 강인, 희철과 함께 쏘니역을 맡은 이건명과 키라역의 신예 최유하, 베테랑 뮤지컬 배우 김민수, 홍지민, 정영주, 양꽃님 등이 연습실에 나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공연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는 신화속 뮤즈인 키라와 예술 지망생 쏘니의 사랑과 이들이 만들어가는 롤러스케이트 장 ‘제너두’에 대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로맨틱 코미디. 극 중 남녀주인공의 엉뚱하지만 순수한 사랑과 등장인물들의 롤러 스케이트 씬이 재기 있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 공연 기획사 SM아트컴퍼니의 첫 작품이 될 뮤지컬.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희철이 이건명과 트리플 캐스팅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 뮤지컬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정선아도 최유하와 더블 캐스팅,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한다. 는 1980년 진 캘리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부른 타이틀곡 ‘제너두’ ‘매직’ ‘서든리’ 등 귀에 익은 노래와 화려한 롤러스케이트 씬이 기대되는 작품. 연습 중 간혹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모두 집중 훈련으로 능숙한 롤러스케이트 실력을 선보이는 뮤지컬 의 연습 현장을 엿본다. 쏘니의 이건명과 키라를 맡은 신예 최유하 키라와 못말리는 뮤즈들, 키라는 귀여운 부산사투리를 써 눈길을 끈다 양꽃님, 정영주. 코믹한 캐릭터로 웃음을 준다.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등장하는 키라 예술가 지망생 쏘니와 사업가 대니의 만남 연출을 맡은 표인봉과 뮤즈 역할의 홍지민인터뷰/이건명 “음악에 끌려 출연, 재미있게 연습 중” 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원래 계획은 여행을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서 연기가 된 사이 제작감독님이 “쉬냐? 이 작품 한번 검토해 봐라” 하면서 자료를 주시더군요. 살펴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음악도 좋고. 그래서 여행을 포기하고 출연하기로 했죠. 슈퍼주니어의 강인, 희철과 같은 역할을 하시는데. 요즘 인터뷰 할 때마다 이 질문을 받아요(웃음). 전 개의치 않아요. 두 친구들은 그들만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고, 저는 저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보여주면 되니까요. 뮤지컬 13년 경력을 잘 살릴 거에요. 지금까지 제 나이 보단 항상 어린 역할을 해와서 어색하지 않아요. 쏘니라는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쏘니는 세상을 포기하려고 했던 예술가에요. 그런데 키라에게 예술적 영감을 받고 창의력을 발휘해서 롤러스케이트장인 제너두를 만들죠.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마음 심란하신 분들이 보면 재미있을 거에요. 이 작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선 음악이요. 올리비아 뉴튼존이 불러 빌보드 챠트에서 1위를 했던 곡이 3개나 포함됐죠. 그리고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롤러스케이트의 역동적인 안무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여기 롤러스케이트 선수들이 아주 많아요(웃음). 롤러스케이트 잘 타세요? 어릴 때부터 롤러스케이트를 접해서 탈 수 있어요. 쏘니 보다 키라나 앙상블들이 정말 잘 타죠. 스케이트 묘기를 위해 오랫동안 연습했어요. 기대해도 좋으실 겁니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주세요. 요즘 나라가 심란하잖아요. 올림픽 때문에 잠시 잊기도 하지만, 여러 모로 힘들고 심란한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이 작품은 해피 바이러스를 품고 있어서, 보면 행복해 질 거에요. 많이들 웃을 수 있고 가슴도 따뜻해 지는 뮤지컬이니까, 많이들 오셔서 확인해보세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1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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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 제작 발표회 현장
길거리에서 꽃 파는 아가씨가 멋진 귀부인으로 변신한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28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뮤지컬 는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원하는 바는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를 낳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4월부터 케이블TV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 일라이자를 선발해 총 1183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과, 함께 일라이자 더블로 캐스팅 된 김소현, 그리고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언어학자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 등이 참석하여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의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그간 , 등의 작품으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연출가. 그는 “드라마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 마스터피스”로 작품을 소개하며 “남녀의 관계를 통해 서로 행복을 배우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드라마의 구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반복되는 장면들을 잘라내어 더욱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3시간이 훌쩍 넘는 원작이 한국에선 2시간 30분 가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은 “첫 리딩 때 윤복희 선생님이 ‘이를 어쩌나 하는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하며, 대형 무대에 서는 긴장감을 자신감으로 채우고자 하는 다짐을 보였다. 김소현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진실되고 활기있게 서느냐가 관건”이라고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며, 오디션을 통해 또 다른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은 “오드리 헵번이 그려진 달력을 사서 매일 보고 있다”며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느끼려고 노력한다”며 자신만의 일라이자를 그려내는 노력을 엿보였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엿보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신춘수 프로듀서일라이자 역의 김소현과 임혜영히긴스 박사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형철, 히긴스 박사의 엄마역에 윤복희, 일라이자의 아버지역에 김성기뮤지컬 의 주요 장면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29 / 조회 17,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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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김소현, 이형철 주역으로 캐스팅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다. 는 런던을 배경으로 언어학자가 내기로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가씨를 6개월 이내에 품위있는 숙녀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런던 길거리의 꽃 파는 아가씨에서 사교계의 공주로 성장하는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하긴스 역에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이형철이 시니컬한 언어학 박사 역할을 연기한다. 또한 김진태, 윤복희, 김성기가 가세해 작품의 무게를 더하고 토이의 객원가수 변재원이 첫 무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는 1964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특히 오드리 헵번이 일라이저를 연기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작품이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소현과 함께 일라이저 역을 맡을 새로운 배우가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이번 오디션은 국내 최초 TV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돼 주목 받아왔다. 새롭게 선보일 의 주역은 오는 7월 19일 케이블 프로그램 ‘Singing in the SKY’에서 공개된다. 글: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27 / 조회 33,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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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남경주, 고영빈
인터뷰 장소에는 고영빈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클로저 댄 에버]로 인터뷰할 때 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다. “1년 전 보다 야윈 거 같다”고 하자 “벌 받았어요. 쉬지 않고 해서…”라며 웃어 보인다. “원래 무리해서 작품을 하지 않는데 벽을 뚫는 남자는 하고 싶었어요. 아쉬운 게 있다면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섰으면 했는데 피로가 쌓여서… 올빼미 체질이라 밤이 되면 확 피긴 해도요. 어? 오셨어요~” 또 한 명의 듀티율 남경주가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야외로 장소를 옮겨 이야기를 계속했다. 남경주는 자신의 철학을 확신 있는 어투로 펼쳐나가고, 고영빈은 찬찬히 물 흐르듯이 이야기 한다. 이렇게나 다른 두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니, 흥미로운 일이다. 고영빈 아까 하던 이야기를 마무리하자면, 이제 한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조지엠코핸은 힘들지만 정말 보람된 작품이었고. (남경주를 보며) 형, 저 어제 막공했어요. 남경주 어, 그래~ 축하한다. 고생했어. 인터파크 남경주씨는 1년여 만에 무대에 오르신 거죠? 남경주 1년만이지만 쉰 건 아니에요. 콘서트도 했으니까. 그리고 아시다시피 결혼해서 와이프와 재미있는 신혼을 보내느라. 인터파크 여전히 신혼이시네요(웃음) 남경주 여전히 신혼이죠. 어제도 부인과 도란도란 데이트하고 지금도 함께 식사하고 오는 길이에요. 인터파크 남경주씨의 듀티율은 얼마 전에 무대에서 봤어요. 소심한 주인공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셨던데요. 남경주 글쎄. 일부러 소심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건 전혀 없어요. 소심하게 보였다면 그가 보고 싶지 않은 게 너무 많아서 그랬을 거에요. 혼자 장미를 키우거나 다른데 관심이 없었던 점, 자신감 결여, 이런 게 그를 소심하게 보이게 했을 거에요. 인터파크 고영빈씨 무대를 본 분들은 ‘듀티율이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하던데 고영빈 듀티율과 나는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어서 연기하기 재미있어요. 사전에 이렇게 그리면 참 좋겠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듀티율이 만들어졌어요. 이 작품 하면서 하면서 더 좋은 게, 조지엠코핸을 외롭게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다른 배우들하고 함께 연기하는 게 새삼 즐겁더군요. 무대가 변하는 건 거의 2년만인 거 같아요(웃음). 인터파크 선배로서 고영빈씨의 듀티율을 어떻게 보세요 남경주 공연 연습 전에 영빈이에게 말한 적이 있어요. 너는 나보다 이 역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니까 자신감을 가지라고. 그리고 지금 정말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인터파크 연습할 때 후배 배우의 연기에 조언을 하는 편이신가요. 남경주 그건 배우들의 색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민감할 수 있는 문제긴 해요. 이번엔 저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자 했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듀티율의 캐릭터를 정리해서 영빈이와 나눴거든요. 물론 연출의 완전한 동의 하에 진행된 거고요. 연출님이 영빈이에게도 꼭 보여주라고 했고, 어쨌든 작품 속의 듀티율은 하나니까 같이 나누고 싶었어요. 연습 때 쭉 지켜봤는데 그 이후로 잘 풀어 나가더군요. 게다가 배우가 다르니 영빈스러운 듀티율을 잘 나타냈어요. 인터파크 고영빈씨는 어떠셨어요. 고영빈 어느 날 형님이 A4 용지로 까맣게 쓰신걸 주셨는데, 듀티율의 캐릭터를 정리한 내용이더군요. 배우로선 창피하지만 그 당시 작품을 철저하게 분석하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그땐 ‘이런 거구나’하고 연습을 했는데, 첫 공연 때 실수를 하면서 결정적으로 도움을 받았어요. 비밀서류를 털고 경찰에 의해 수갑을 차는 장면이 있는데 서류가 떨어져 버린 거에요. 결과적으론 서류를 주었는데, 아차 싶었던 게 형님의 노트가 없었으면 서류 대신 안무를 했을 수도 있었을 거에요. 서류가 없으면 2막이 성립이 안 되는 거였어요. 인터파크 남경주씨는 자신보다 고영빈씨가 더 듀티율에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영빈 형님의 듀티율과는 비교할 수 없어요. 남경주 뭘 비교를 못해.(웃음) 고영빈 정말이에요. 저는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알게 모르게 욕심도 많고…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많이 버렸다고 해야 하나…. 내가 잘 보이고, 잘한다는 칭찬을 들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버렸어요. 형님은 무대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는 배우에요. 첫공 때 형님 연기를 봤는데 그 동안 쌓아온 관록이 저런 거구나 생각했어요. 무대에서 시선 하나도…후배들도 보면 잘하고 싶어서 정말 열정적으로 하지만 뭘 하는지 모를 때가 많거든요. 저도 그런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거치는 중이고요. 그래서 여러 모로 좋지 않은 여건에서 선택한 작품이지만 많은 공부가 된 작품이에요. 남경주 마지막 말 인상적이다. 맞어…항상 그런 거 같아. 어려움이 없으면 얻어지는 것도 별로 없지. 인터파크 듀티율은 남자배우라면 욕심이 날만한 캐릭터일거 같아요. 각자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뭔가요. 고영빈 저는 이 작품을 하면, 정말 몽마르뜨 언덕의 시민이 된 거 같아요. 살아 있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스토리도 탄탄해서 연기하면서 불편한 데가 없어요. 여기 왜 이럴까, 이런 게 전혀 없는 거죠.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면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고 화합하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연기하면서 전혀 스트레스 없이 하고 있어요. 남경주 음악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쉘브루의 우산을 썼던 미셸 르그랑이 음악으로 어렵지 않게 상황을 잘 표현하고, 인물들의 성격까지 거기에 집어넣었어요. 그리고 박자와 멜로디를 적절하게 써서 음악을 조금 아는 사람들은 두손 두발 다 들 정도죠. 배우가 이런 작품에 출연한다는 게 자랑스럽지 않겠어요? 처음 벽뚫남은 대본을 읽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났어요. 제가 와이프를 처음 만났을 때의 '다른' 느낌. 제의가 왔을 때 두 말할 거 있나요. 딱 그런 느낌이었는데… 제가 와이프 잡듯이 일리와! 한거죠(웃음). 인터파크 정말 작품에 꽂히신 거 같아요.^^ 남경주 요즘 그래요. 이 작품이 배우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남게 될 작품이지 않을까. 이 작품에는 꿈이 있어요. 만약 당신에게 벽을 뚫는 능력이 생겼는데 사랑을 하면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능력이 사라지면 곧 죽음을 의미하는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듀티율은 사랑을 선택하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이를 보고 느끼는 게 많다는 거에요. 이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예찬도 매력적이죠. 사실, 이거 말고도 이야기 하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더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자랑할 게 너무 많아요(웃음). 인터파크 개인적으로 작품에서 듀티율이 벽에 갇히는 마지막 장면이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았는데요. 배우 분들은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나요. 고영빈 전 오히려 마지막 장면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넘길 수 있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듀티율이 발코니에서 이사벨에게 처음으로 고백을 하는 장면이나 재판장에서 이사벨을 위해 검사의 비리를 폭로하는 장면이에요. 소극적이던 그가 열정적으로 삶을 바꿔나가는 시작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로 내게 왔을 때 감당할 수 없는 행복들…죽기 전 단 한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용기 있게 하고 죽음을 받아들이잖아요. 모르겠어요. 그 기쁨과 행복이 너무 커서 그가 가버린 걸까요. 남경주 난 의외로 듀티율의 마음이 인상 깊어요. 일종의 초능력이 생겼는데 처음에 한 짓이 털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 거잖아요. 그게 인상적이에요.(웃음). 남을 도와주겠다는 마음. 나도 좋은 일 좀 하고 살아야겠다라는 자극을 주더라고요. 사실 이때까지 배우 생활하면서 무대에서 최상의 모습 보여주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건 직업적인 거고. 실제 다른 접근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거죠. 인터파크 만약에 듀티율처럼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긴다면 ‘털어서 나눠주는’ 행동을 하시겠어요?(웃음). 남경주 네. 백 번이라도. 불법이긴 해도, 의적이 왜 있겠어요. 사실 돈 모으는데 남들 아프지 않게 하고 돈 모으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런 걸 좀 훔쳐서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한테 주고 싶어요. 내 양심에만 부끄럽지 않다면 정말 그러고 싶어요. 인터파크 고영빈씨는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남경주씨를 따를 수 있겠어요?(웃음) 고영빈 하하 뭐 할 수만 있다면….그런데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를 거 같아요. 진짜로 생기면 미쳐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나 왜이래’ 이러면서 세상과 등질 수도 있을 거 같고(웃음). 어차피 미칠 거면 좋은 일 많이 하자. 이럴 거 같아요. 남경주 벽을 뚫는 능력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싫어질 거에요. 생각해보세요. 세상에 아무 장애가 없으니 그저 평평함 위에 사는 거 아니겠어요. 그럼 재미없지. 인터파크 그럼 벽을 뚫는 능력 말고 원하는 능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영빈 나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좀 덜 겪게. 남경주 음…나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큰 초능력이라고 봐요. 전 기독교인데,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대할 수 있게 지혜를 달라는 기도를 해요. 사람한테 가장 힘든 게 그거거든. 질투하지 않기, 미워하지 않기. 인터파크 이번에 해이씨, 정명은씨와 호흡을 맞추는데 상대 여배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남경주 해이는 가수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수줍음이 많이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뮤지컬이 하고 싶다면서 도움을 청하더군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기본적인 거였어요. 노래를 잘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말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것’에 대해 말해줬고 연기적인 면에서도 말해줬죠. 워낙 바탕이 깨끗한 상태였기 때문에 쑥쑥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종더군요. 그러다 웬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이번에 상대역으로 만난거죠(웃음). 고영빈 전 정명은씨에 대해 말할게요. 작년에 일본에 갔다 와서 그리스 원년 멤버들과 만난 적이 있는데… 남경주 원년 멤버 여기 있잖아(웃음) 고영빈 아…맞아요. 제가 그리스에서 형님을 처음 봤고, 뮤지컬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그거였는데(웃음). 그럼 이차 원년 멤버, 2003년 배우들이 다시 뭉친 공연에 명은이가 있더군요. 그때 처음 봤고, 이 작품에서 다시 호흡하게 됐는데 좀 달라져 있더군요. 저는 연기할 때 이상하게 상대방의 한쪽 눈에만 집중해요. 말 소리도 중요하지만 눈에서 무언가를 말하는 거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리스 땐 몰랐는데, 참 열심히 준비하더니 명은씨가 눈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하고 순수한 배우라 함께 연기하면 기분 좋아요. 인터파크 두 분 연말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남경주 벽뚫남 잘 하고, 콘서트도 잘 마무리 해야죠. 남경주의 올댓뮤지컬로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콘서를 하는데,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지방 관객들을 찾아 다니고 있어요. 슬쩍슬쩍 행사성으로 준비하는 게 아니라 보람 있어요. 그리고 다른 계획이 있다면, 많은 사랑을 해야죠. 주위 사람들을 위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인터뷰성 발언은 아니고. 고영빈 저도 계획 있어요. 쉴 계획.. 벽뚫남 끝날 때까지는 아무 것도 안 할 계획에요. 형님 좀 괴롭히면서 좋은 책 추천 받고 여유 있게 지내려고요. 그러고 보면 형님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요. 운동을 하신다고 하면 아무 말도 안 하지만 속으로는 ‘나도 운동해야지…’ 하고(웃음). 남경주 그런 건 많이 따라 해도 돼(웃음). 벽뚫남이 관객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해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니까. 기대해주세요. 고영빈 네, 기대해도 좋으실 거에요. 감사합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2.07 / 조회 1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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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_ 제2회 뮤지컬 페스티벌
라이온킹, 화성에서 꿈꾸다, 맨오브라만차, 스위니 토드, 명성황후…. 이런 공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지난 10월 8일 국립극장 분수광장 야외무대에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뮤지컬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이날 국립극장 야외광장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관객들로 채워져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명성황후, 화성에서 꿈꾸다, 싱글즈, 하드락카페, 루나틱, 달고나, 미스터마우스 등 총 14편의 창작뮤지컬과 라이온킹, 애니, 텔미온어선데이, 스위니토드, 벽을 뚫는 남자, 아이다 등 9편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선보였다. 김선영, 민영기, 김소현, 김우형, 홍지민, 김수용, 윤공주, 신성록, 정성화 등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번 무대는 작품 하이라이트를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진 제 2회 대한민국 뮤지컬 페스티벌의 면모를 살펴본다. 사회를 맡은 뮤지컬 배우 이석준 무대의 화려한 포문을 연 [라이온킹] [애니]의 어린이 출연자들 [텔미온어선데이] 김선영 [황성에서 꿈꾸다] 민영기 [미스터마우스] 신문성, 박홍주 등 [러브인카푸치노] 한 장면 [랩퍼스 파라다이스] [대장금] 김우형, 김소현 [하드락카페] 양소민, 최윤 [사랑은 비를 타고] 손광업, 양소민, 최성원 [스위니토드] 홍광호, 홍지민 [싱글즈] 구원영, 서현수 [햄릿]의 화려한 무대 [벽을 뚫는 남자] 정명은, 고영빈 [컨페션] 김우형, 윤공주 [아이다] 이건명, 김보경 [조지엠코핸투나잇] 임춘길 탭댄스 시범을 보이고 있는 임춘길 [맨오브라만치] 정성화 [루나틱] 전수미 [실연남녀] 신성록 [위대한 캣츠비] 최성원, 신의정 [인당수 사랑가] 하이라이트 [명성황후] 중 무과시험 장면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0.09 / 조회 1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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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다시 돌아온 정통 프랑스 뮤지컬
지난 2006년 초 소개된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올해 겨울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아온다. 정통 프랑스 뮤지컬로 발랄한 상상과 코미디로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미셀 르그랑의 음악과 화려한 무대, 재미있는 드라마로 1996년 초연 이후 프랑스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 등을 받는 등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벽을 뚫는 남자]는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된다는 내용. 이번 공연에서는 남경주, 고영빈이 주인공 듀티율역으로 더블 캐스팅 됐고, 초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에 성공한 가수 해이,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정명은이 여주인공 이사벨역을 맡은다. 이외에도 김성기, 조정석, 임철형, 최혁주, 오세준, 김승필, 강연종 등 거의 모든 초연 배우들이 재 공연에 다시 뭉쳤다. 이들은 이 작품의 특징인 일인다역을 소화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오는 11월 17일부터 동숭하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9.04 / 조회 1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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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조정석 “사랑하는 여자를 뺏기는 역할..미칠 거 같다”
뮤지컬 [첫사랑]이 올라가는 대학로 극장. 평일 오후 공연이지만 빈자리가 많지 않을 정도로 이 작품, 요즘 주목 받고 있다. [첫사랑]은 연인 해수와 선이의 사랑, 그리고 그들 주위를 감싸고 있는 인물들의 어찌 보면 흔한 이야기. 하지만 극이 끝나갈 즘 되면 연인 해수와 선이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안타까운 한숨이 절로 내뱉어진다. 특히 해수가 눈물을 글썽이며 간신히 이성을 붙잡을 때마다 관객의 안타까움은 더해진다. 극 전반부 장난끼 있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겨준 모습과 너무 달라 더욱 안쓰럽다.관객들을 이렇게 극에 빠져들게 만드는 가장 큰 주역은 해수 역을 맡은 조정석이다. 그는 [헤드윅] [올슉업] 등 굵직한 작품을 연기하며 부쩍 성숙해진 연기로 [첫사랑]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특히 [헤드윅] 당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뽀얗고 귀염성 있는 그의 외모는 인기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창력과 연기력이 배우로서 조정석의 무기. 그는 [첫사랑]을 통해 또 하나의 성공적인 이력을 추가하고 있다. 3시 공연을 마치고 만난 조정석은 아직 해수의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직 눈시울이 붉다. 그에게 ‘해수’로서의 심정부터 물었다. 작품의 여운이 긴만큼 해수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건 당연할지도. 극중 해수 역할에 많이 몰입한 듯 하다. 사실 무대에서 많이 힘들다. 사랑하는 여자와 아기를 뺏긴다는 게 미칠 거 같다. 정말 무대에서 돌거 같아서 진짜로 울게 된다. 참으려 해도 어쩔 수 없다. 해수는 바다와 사랑하는 여자 중 바다를 선택했다. 해수가 아닌 조정석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바다와 사랑하는 여자 둘 다 잡을 거다.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이라고 묻자) 그래도 둘 다 잡을 거다. 이 질문 여러 번 받았는데 그때마다 둘 다 잡을 거라고 말한다(웃음). 시나리오도 다 짰다. 우선 바다에 나간 뒤 다시 돌아와 선이와 재회한다. 너무 간단한가(웃음). [올슉업] 뒤에 바로 [첫사랑]에 출연했다. 느끼한 채드와 순수한 해수로 오가는데, 어느 캐릭터가 더 본인과 가깝다고 생각하나.해수와 더 가까운 거 같다.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데 나도 그런 편이다. 해수가 가지고 있는 위트와 내가 가지고 있는 그것과 많이 닮아서 연기하기 편하다. 하지만 해수처럼 소심하진 않다(웃음). 창작뮤지컬에서는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다. 창작뮤지컬이 처음은 아니다. 앙상블로도 했었고 [바람의 나라]도 했으니까. 하지만 주인공으로 나선 창작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래서 더 애착이 깊다. 물론 욕심이 다가 아니란 건 알고 있다. 이 작품 2년전부터 크리에이티브팀이 생겨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과감한 수정과 보완도 했다. 개막 일주일 전에 긴 대사 분량을 잘라내 극에 탄력을 주기도 했고 하루 전에 수정을 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구성과 완성도에서 높은 작품에 내가 들어와서 누가 되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애착도 크지만 부담도 크다. 연기를 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첫사랑]의 줄거리 자체는 신파다. 진부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집중이 잘 된 극이라 코미디가 살아난다면 이 작품이 가진 슬픔이 더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연출선생님이 시작할 때부터 강조하신 거다. 첫 모임 때 우리 작품은 뮤지컬 코미디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광호가 공연할 때 보니 우리 작품을 보면 1막은 쉴 새 없이 웃긴다. 그래서 2막에서는 첫사랑의 슬픔이 더 두드러지더라. 조정석의 ‘첫사랑’은 어땠나. 고등학교 때 나보다 한 살 어린 친구와 사귀었었다. 1년 정도 사귀었는데, 헤어지는 날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던 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순수하고 풋풋했다. 다른 단어는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지금은 그 때보다는 성숙한 사랑을 하고 있다. [헤드윅] 이후 배우 조정석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고 이번 [첫사랑] 때에는 배우로써의 기량을 마음껏 나타내는 거 같다. 그런가. 나는 작품 복이 많은 배우다. 운이 좋은 배우 같다. [헤드윅]도 그 작품을 함으로써 많이 기대를 받아서 좋지만, 그냥 그와 같은 무대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처음 무대에 앙상블로 섰을 때는 정말 무섭고 떨렸다. [넌센스]할 때는 각본대로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그리스]는 원캐스팅으로 로저를 7개월 동안 했는데 이때 무대가 재미있음을 느꼈다. 생각하고 숨쉬고 사람들과 눈도 마주칠 수 있었다. 놀 줄 안다고 느꼈다. [뮤지컬 배우들의 방송이나 영화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도전할 생각이 있나. 기회가 닿으면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하고 싶다. 액션이든 코미디든 나와 맞는다고 판단되면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하고 싶은 거 굉장히 많다. 창작뮤지컬도 더 많이 하고 싶고. 번역작도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잘 매치가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다. 그렇지만 어느 특정 배역을 원하지는 않는다. 학창시절에는 많았는데 지금은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올해는 연말까지 두 작품 정도 계획이 돼있다. 그 중 하나는 [벽을 뚫는 남자] 앵콜이다. 이때도 기대해주시길(웃음).
2007.04.17 / 조회 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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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창작 뮤지컬 두 편
최근 초연 공연이 시작된 두 편의 창작 뮤지컬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처음 사랑에 대한 아릿한 추억을 이야기 하는 뮤지컬 [첫사랑], 그리고 가수에 이어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유진이 도전해 눈길을 모은 뮤지컬 [댄서의 순정].
[첫사랑]은 현대 프랑스 극예술의 고전이라 불리는 마르셀 빠뇰의 ‘화니 삼부작(The Fanny Trilogy)’ 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멜로드라마이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친구 같은 연인, 해수와 선이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잔잔하지만 아릿한 창작뮤지컬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해수역에는 최근 [헤드윅]과 [올슉업]으로 부상하는 배우 조정석과 [미스 사이공] 홍광호가 맡았다. 특히 조정석은 [헤드윅]에서 카리스마와 퇴폐적인 캐릭터를, [올슉업]에서는 건들거리지만 코믹하고 귀여운 바람둥이를 소화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에 아파하는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맡아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연극배우 출신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정섭, 전경수, 김인수, 홍성경이 안정된 연기력으로 무대에 무게감을 준다는. 또한 가수 해이가 [벽을 뚫는 남자] 이후로 출연, 가슴 아픈 첫사랑을 치뤄내는 여인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
[첫사랑]이 가슴 시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댄서의 순정]은 발랄하고 상큼한 사랑이야기를 선보인다. 문근영, 박건형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에는 연기자로 폭을 넓히고 있는 유진과 [드라큘라] [사랑은 비를 타고]의 양소민이 여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됐으며, 최성원과 최원철이 남자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특히 [댄서의 순정]은 최근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대표하는 2007년 첫 작품이라 주목받고 있다. 영화속 스포츠댄스와 남녀주인공의 티격태격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무대위에서 펼쳐질지 뮤지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7.04.03 / 조회 1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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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창작뮤지컬, [첫사랑]이 온다
아스라한 사랑에 관한 창작 뮤지컬 [첫사랑]이 3월말 관객을 찾아간다. [첫사랑]은 이루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멜로드라마로 사랑의 아픔을 경험하는 두 젊은 주인공과 이들을 둘러싼 부모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작품은 신세대 떠오르는 배우와 베테랑 배우들이 고루 참여를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 해신 역에는 [올슉업] [헤드윅] 등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조정석, 뛰어난 가창력으로 [미스 사이공]크리스와 투이의 1st 커버를 맡고 있는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 됐다. 또한 해신과 첫사랑을 공유하는 선이 역에는 ‘쥬 뗌므(Je t’aime)’를 부른 가수 해이와 연극 [클로저] [졸업]을 통해 순수함과 그로테스크함의 이중적인 마스크를 지닌 배우 전경수가 더블캐스팅 됐다. 특히 전수경은 뮤지컬에는 첫도전인 실력파 연기자라 주목 받고 있다.
딸 뻘의 선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 붓는 홀아비역에는 8년만에 무대에 서는 이정섭과 [맨 오브 라만차(돈키호테)], [벽을 뚫는 남자],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김성기가 더블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김인수, 홍성경, 임철형 등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했다.
이희준(극작/작사), 이지혜(작곡/편곡), 김운기(연출), 변희석(음악감독) 등 차세대 주자들로 라인업 된 뮤지컬 [첫사랑]은 1년 반전부터 사전 제작에 들어가 달라진 창작 뮤지컬 풍토를 보여줬다.
김운기 연출은 “첫사랑은 남에게는 평범하지만 본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다”라며 “뮤지컬 [첫사랑]은 짜릿한 첫사랑의 추억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첫사랑]은 2007년 3월 27일~6월 17일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2007.03.07 / 조회 1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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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I DO] 노련한 그들의 화기애애 연습현장
‘ I DO’. 결혼현장에서 결혼서약을 맹세할 때 쓰는 말이다. 뮤지컬 [I DO I DO]는 한 부부가 결혼해서 황혼을 맞이하기까지의 여정을 따뜻하고 코믹하게 풀어가는 2인극. 신혼부부에서부터 노년까지 연기해야 하는데다 2인극으므로 박해미, 양꽃님, 김성기, 이병준 등 노련한 배우들이 집합했다.
그들이 보여줄 부부 사랑의 조합은 어떤 것일까. 오는 11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이 노련한 배우들의 열연이 팬들을 조바심 나게 하고 있다.
2006.11.01 / 조회 8,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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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I DO]찰떡궁합 동갑내기 배우 박해미 김성기
이제 공연계와 TV, 영화를 넘나드는 뮤지컬 스타들의 활약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 받는 배우들 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배우라 하면 단연 박해미를 들 수 있을 것. 그는 얼마 전 끝난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배득이를 앙칼맞게 표현해 내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그의 존재를 알렸다. 그뿐인가 뮤지컬 [맘마미아]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아, [맘마미아]의 도나하면 절로 박해미가 떠오를 만큼 제대로 역할을 소화했다. 그런 박해미가 이번에는 직접 뮤지컬을 제작한다. 극단 해미 뮤지컬 컴퍼니에서 제작하는 작품은 [I DO I DO]. 여성과 남성이 만나 결혼을 통한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코믹하게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박해미는 한 여자이자, 아내이자, 어머니를 연기해낼 예정이다. 그리고 그의 남편역으로 연기한 배우는 최근 TV로도 진출해 대중들에게 낯이 익은 김성기. 그는 자상하지만 개구진 면도 가진 남편을 무대에서 나타낼 예정이다. 이인극인 이 작품에서 가장 필요한 건 두 배우들의 호흡일 것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처음 만났다는 두 배우는 마침 동갑내기. 박해미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김성기의 유머있고 포용력있는 성격이 찰떡궁합이다. 함께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도 장난기가 떠날 줄 몰라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11월 초에 막이 올라갈 [I DO I DO] 연습에 한창인 두 배우를 만났다. 솔직하고 화끈한 박해미와 유머와 여유를 아는 김성기와의 인터뷰. [I DO I DO] 연습에 한창인데, 올리기 전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감’은 어떤가요. 김성기 시간은 촉박하지만 잘 될 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고무적으로 하고 있죠. 내가 재미있게 하니까 공연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어 할거라고 생각해요. 박해미 (녹음기를 보고) 그런데 이건 라이브에요? 나중에 녹취하는 거? 녹취하는 거구나. 아무튼 [I DO I DO] 훌륭한 작품이에요. 더 이상 말로 표현 못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에요(웃음). 코믹하고 따뜻하고 깊이있는 내용이라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거라고 봐요. 결혼과 부부에 관한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김성기 한 부부가 결혼을 해서 죽을 때까지의 여정이에요. 그 과정이 함축적으로 코믹하고 따뜻하게 표현된 작품인데, 사실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짜임새 있게 돼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너무 재미있더군요. 지금도 기쁜 마음으로 박해미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특히 이 작품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요. 김성기 [I DO I DO]는 각 장마다 특징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처음 결혼식 장면과 마지막에 차 트렁크를 함께 닫는 장면이에요. 객석에서 보여졌을 때 얼마나 감미롭게 보일까 기대돼요. 이 부분 연습할 때는 부모님 생각이 나더군요. 코 끝이 찡해지는 게. 박해미 감동적이면서도 코믹한 점도 많은 작품이에요. 로맨틱 코미디죠. 우리는 20대 역할도 해요. 20대부터 70대까지 연기하는 거죠. 그런데 배우 선택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정예 멤버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올 거 같아요. 두 분 함께 작품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박해미 태어나서 처음 만났어요(웃음). 김성기 예전부터 서로 어떤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작품으로 만나기는 처음이에요. 사실 박해미씨는 서울시립뮤지컬단원 선배시죠. 미국에 가신 후에 내가 들어가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나이가 동갑이고 박해미씨 성격이 시원시원 하셔서 호흡도 잘 맞아요. 서로 처음 연기해 보시니 느낌이 어떠세요.김성기 박해미씨는 굉장히 연기 스타일이 굉장히 자유롭고 파워 있어요. 제가 갖지 못한 어떤 것들이 많더군요. 사람은 나이가 들다 보면 상대방의 좋은 점을 쉽게 받아들여서 그런지 연기 패턴이 비슷해 지지 않나 싶어요. 박해미 옛날부터 김성기씨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왔어요. 그런데도 한번도 공연장에서 연기하는 걸 못봤어요. 그러다가 물망이 올라서 만났는데 정말 많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으시더군요. 특히 코믹한 작품에 타고났다고 느낄 정도로 잘 하는 배우에요. 기본적으로 참 따뜻한 사람이고. 박해미씨는 직접 이번 작품을 제작 하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박해미 뮤지컬계에서 아무도 날 안 불러줘서 내가 만드는 거에요. 아무도 안 쓰더라구. 내가 제작하고 말아야지 뭐(웃음). 그리고 나도 앞으로 절대 다른 극단하고는 안 합니다. (정말이냐고 묻자) 뮤지컬은 내가 제작하는 것만 할거에요. 오라는 사람이 없으니까. 당연히 앞으로도 없을 거 같아요. 만약에 오라고 그러면 저는 장난이냐고 물을 거에요(웃음). 이 작품은 나에게 의미가 많은 작품에요. 우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고, 이 작품을 통해 봉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있고, 여러 가지 애착이 가요. 뮤지컬계에서 부르질 않는다니요. 박해미씨는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데. 박해미 예전부터 나는 뮤지컬계에서 아웃사이더였어요. 자존심 때문에 그렇지 뭐. 특히 여배우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그래요. 제작자들은 배우를 하나의 소품으로 생각하지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타협하거나 저 자세로 나가고 싶지 않았던 거지. 그 사람들이 날 제 정신인 사람으로 안 볼 수 밖에. 기자들간에도 “야 박해미 000래”라는 말이 오갔어요. 기자들이 날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소문이 그렇게 나 있었던 거죠. 또 연출자하고도 많이 싸웠어요. 아니다. 불합리하다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이야기를 했으니까. 기존의 여배우들은 하라는 대로 잘 하는데, 얘는 아닌 거 같거든. 짜증 나는 거죠. 그래서 캐스팅을 꺼려했어요. [맘마미아]는 외국인들이 와서 자기들이 편견 없이 뽑아버리니까(웃음). [맘마미아] 연출이었던 폴 개링턴과는 잘 맞았나요. 박해미 아… 폴에게는 제가 상처를 조금 줬죠. 무엇으로 상처를 줬나하면…대사를 못 외워서(웃음). 연출자가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한국 도나에 대해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컸지. 그랬는데 연습하는 과정이…. 알잖아. 굉장히… 제가 게을러요. 대본을 빨리 못 외워요. 대사가 입에 완전히 붙을 때까지는 외우질 못하는 거죠. [맘마미아]도 번역극이라서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았었어요. 그걸 억지로 끼어 맞추려니 잘 안 되더라고. 그 과정에서 외국 연출가가 많이 상처 받았지. 기대를 많이 하고 캐스팅 했는데 연습 과정이 그게 아니니까. 그래서 언더를 더블로 승격할 수 밖에 없는 없었던 거에요. 불안하니까. 나는 별로 개의치 않았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배우가 연습하는걸 보면서 다 외웠어요. 난 남이 하는 걸 보는 걸 좋아해요. 연습 시키지 말라는 거지. 놔 두라는 거에요. 연습을 열심히 하는 배우들 있잖아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런데 나는 너무 싫은 거에요. 어느 순간 내 스타일을 정해서 나가는 게 체질인 거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이것 저것 요구해요. 이러면 내가 꼭두각시라고 느껴져서 못하겠더군요. 사람들이 힘들어 했던 것도 그 이유도 컸지요. 그래서 캐스팅 0순위가 아니라 저 끝 순위였지(웃음). [맘마미아]는 첫 공연 때 연출가가 펑펑 눈물을 쏟았어요. 걱정 많이 했는데 제대로 하니까 안도와 감동의 눈물을 흘리더라구요(웃음). [I DO I DO]는 첫 제작인가요. 박해미 아니에요. 옛날부터 사람들이 날 안 불러서 제작한지 10년은 됐어요. 이것저것 봉사도 하면서 작품 제작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죠. 박해미가 알려진 건 [맘마미아]를 하고 나서부터에요. 아무튼 앞으로도 제작을 해 나갈 생각이에요. 방송 활동도 지금처럼 하고요. 김성기 (박혜미를 보며) 강해 보이죠? 저는 약해 보이죠(웃음). 드라마에서 못된 의붓엄마 역할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는데, 그 이후에 방송 활동이 활발히 하시는데..박해미 방송에서는 많이 불러요. 영화도 그렇고요. 000라고 소문난 뮤지컬은 제외하고(주위에서 이건 쓰지 말라고 하자) 아냐 써요, 써요. 이건 내가 인정해(웃음). 김성기씨도 방송에서 얼굴을 보이시던데요. 김성기 최근에 시트콤을 시작했어요. 이것도 재미있던데요?(웃음) 영화 출연 섭외도 들어왔는데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포기했죠. [I DO I DO] 전작인 [베이비]에서도 자상한 남편으로 나왔는데 이번 역할도 남편이네요. 이번에는 자상한 면도 있지만 개구진 면도 있는, 여러 가지를 포함한 캐릭터죠. 아마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실 거에요(웃음). 이거 장면 중에 대사인데 사람들이 이것만 하면 다들 웃어서(웃음). 결혼한 이야기니 30~40대가 관객 타깃층이겠네요. 박해미 20대부터 70대까지 다 아우르는 작품이에요. 결혼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니까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좋아해주실 거에요. 파트너인 김성기씨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더 괜찮은 작품이 나올 거 같아요. 김성기 박해미씨는 ‘아우른다’라는 표현을 좋아해요(웃음). 이 작품 따뜻하고 꽉 찬 이야기니까 기대해 주세요.
2006.10.18 / 조회 1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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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nch Musical [벽을 뚫는 남자]
감성 짙은 색채, 위트 넘치는 대사, 감칠맛 나는 연기가 백미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벽을 뚫는 남자]가 선보였다. 28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되는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단편 소설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의 소설 [Le passe-muraille(번역본:벽을 드나드는 남자)]을 원작으로 디디에르 반 코웰레르가 각색하고, [쉘브르의 우산],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2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지금까지 5번의 그레미상, 3번의 오스카 상을 수상하는 등 금세기 최고의 영화 음악가로 꼽히는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여 완성한 뮤지컬이다. 몽마르뜨의 노르뱅로 사거리에는 ‘마르셀 에메’광장이 세워졌고, 에메를 기리기 위한 ‘벽을 막 통과하는 에메 상’이 전세계 문학애호가들을 맞이 하고 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 시내에서 제일 높은 언덕을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 한다. 몽마르트르는 순교자의 언덕에서 유래되었다. 근대미술의 발달을 가져왔던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는 곳이다. 샤크레쾨르 대성당이 있어 순례지로서 유서가 깊은 대저택과 물랑루즈 등의 카바레가 있다. 그 외에도 옛집이 늘어선 거리는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아직도 화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 언덕을 배경으로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게 되는 능력을 얻어 인생이 바뀐 우체국 직원 듀티율과 듀티율이 사랑하게 되는 여인 이사벨과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그 곳에서는 또 다른 조연들의 감칠 맛나는 연기가 더 해져서 파리의 몽마르트르의 언덕 풍경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난 그저 보통 남자, 고지식한 공무원. 소박한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 장미에 물을 주고, 우표수집을 하고 대단할 건 없다해도 괜찮은 내 인생’ 듀티율은 우체국에 다니는 평범한 공무원이다. 가사에도 나오듯이 우리가 거릴 지날 때 돌아보게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일 뿐인데 그는 벽을 뚫을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평범한 삶을 살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바로 프랑스의 의적 가루가루가 된 듀티율은 모든 이들에게 벽을 넘나들면서 얻어진 전리품을 나눠주게 된다. 우연히 마주친 이사벨에게서 숨이 막혀버릴 것만 같은 사랑을 느낀 듀티율은 가루가루가 자신임을 세상에 공표하게 되고, 이사벨은 그의 존재를 알게 된다. 가루가루에게 사랑에 빠진 이사벨이 감옥에 갇힌 듀티율을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사벨은 찾지 않는다. 듀티율은 벽을 뚫고 이사벨에게 자신이 가루가루임을 알리고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사벨은 포악하고 사악한 검사의 아내. 마침내 듀티율은 스스로 자신의 재판정에 가서 재판을 받고 이사벨의 남편이엇던 검사의 부정과 비리로 인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듀티율은 이사벨을 구해내고 그 둘의 사랑이 무르익는다. 그러나 돌팔이 의사가 이야기 했던가? 벽을 뚫는 그런 능력은 사랑을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듀티율의 두통은 심해지고, 이사벨은 듀티율이 그리워 그의 집을 찾아 가게 된다. 듀티율은 길이 엇갈려 이사벨의 집 벽을 뚫고 지나가다 벽에 갇혀버리고 만다. 진정한 사랑만 조심하면 되었는데 영원히 계속되기에는 진정한 사랑이었나 보다. 서로 마침내 찾았던 사랑으로 인해 듀티율은 벽 속에 갇힌 채 딱딱하게 굳어가고 이사벨은 듀티율과 한 몸이 되어 잠들게 된다. 프리뷰 공연에는 엄기준과 해이가 듀티율과 이사벨을 맡았다. 엄기준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소심하면서도 평범한 듀티율의 삶에 커다란 변화로 인해 인생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면으로 그려가고 있는 벽을 뚫는 남자를 무난히 소화해냈다. 엄기준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해이는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그 빛을 발했다. [벽을 뚫는 남자]에서는 조연들이 눈에 띈다. [돈키호테]에서 ‘슬픈 눈의 기사 돈키호테’라는 닉네임을 가지면서 자리를 굳건하게 굳힌 그가 이번에는 주정뱅이로 먼저 등장한다. 그 역할이 닥터 듀블인데 듀티율에게 진정한 사랑은 벽을 뚫고 다니는 데에 부작용이 생긴다는 진단을 내린다. 그의 사연 또한 기구하다. 눈에 띄는 건 김성기가 맡은 닥터 듀블이나 경찰, 변호사가 나름대로의 애환이 있으면서 미워할 수 없는 카리스마 아닌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마치 슬픈 광대와 같은 모습이다. 기쁨과 슬픔이 함께 들어있는 캐릭터 들이다. 알코올중독에 신경 정신과 의사 듀블. 열심히 일한 의사였고, 전쟁 중엔 많은 사람을 살려주기도 했었다. 그러나 누군가의 신고로 나치를 진료했다는 죄로 매국노가 되어버리고 환자들은 발길을 끊은 지 오래되었다. 김성기의 코믹하면서도 이 뮤지컬의 핵심이 되는 소재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나온다. 멜로디의 높낮이와 중얼거림의 미학을 적절히 섞어서 관객들에게 펼쳐 보인다. 또한, 두 명의 경찰 중에 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가사가 재미있다. 경찰 1,2 : 우리는 경찰이다. 경찰 1 : 나라 위한 일 경찰 2 : 하고 있다 경찰 1,2 : 진짜로 폼나지? 총도 있다. 진짜 총이다. 경찰 1 : 근데 책임감은 살짝 부족하 경찰 2 : 다. 살짝 부족 이런 식의 대사 끊어먹기를 기가 막히게 주고 받고 있다. 변호사는 어떤가? 그의 가사를 들어보면 웃음을 짓지만 그의 모습과 노래를 듣는다면 박장대소하고 웃게 된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님들. 참 반갑심다. 저는 오늘 임시로 고용된 변호사. 그렇슴다. 임시로 고용된 변호사인검다. 사실은 이 사건의 서류를 못 읽고 왔슴다. 변호를 시작하기 전에 잠깐만 저의 개인사정에 대해서 몇 말씀 드려도 괜찮을까요? (생략) 사실 오늘이 제가 고시합격 이후 첨으로 법정에서 피고인을 변호하는 자립니다. 너무 떨리고 준비는 못해 아무 생각없슴다. 피고인이 무슨 죄를 졌는지 저는 하나도 모르긴 해도 저를 봐서 무죄로 해주심 안될까요? 게다가 원래 오늘 이 사건 담당이시던 제 전임자는 복상사로 유명을 달리하셨으니 명복을 비는 차원에서 무죄로 해주세요.” 허리는 구부정하고 지팡이에 백발의 할아버지는 안경을 걸쳐 쓰고 힘겹게 재판정에 들어 온다. 이런 재미는 [벽을 뚫는 남자]의 곳곳에 숨어 있다. 임철형이 맡고 있는 우체국 부장도 과장된 모습이 너무도 어울린다. 임철형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김영주도 야채장사와 매춘부의 역할도 재미의 폭을 넓혀 간다. 공무원과 경찰을 맡고 있는 오세준은 예술을 하고 싶었다가 형무소장을 하고 있는 역할로 코믹하게 자신의 몫을 다 해주고 있었다. 강연종은 화가로, 최혁주는 공무원으로, 김승필은 간수와 재판장, 거지로, 조유신은 공무원, 간수, 파시스트로, 유혜령은 공무원, 공산주의자로 시종 무대에서 시공간을 넘나 들고 있었다. [남자넌센스]에서 [그리스]로 2005년 한 해를 제일 바쁘게 살았던 조정석이 [벽을 뚫는 남자]에서는 신문팔이를 하고 있다. 조정석의 해맑은 모습이 또 다른 감초의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듀티율에 관한 소식들과 파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시대상황을 요약 정리해 준다는 것. 마치 화가와 같이 사회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지 모른다. [벽을 뚫는 남자]는 아름다운 한 편의 화폭을 대하는 것 같은 뮤지컬이다. 지금까지 보고 느꼈던 뮤지컬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뮤지컬이다. 시종일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파스텔과 수채화를 섞은 듯한 아름다우면서도 소담하고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다. 그러면서도 가슴 진한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눈에 보이는 그런 감동보다는 은은하게 밀려오는 물결의 파동처럼 계속해서 밀려온다. [벽을 뚫는 남자]는 연출 면에서 탁월한 선택을 한다. 더 하지도 않고 덜 하지도 않게 적당한 수위를 맞추어 가면서 위트와 유치의 경계선의 줄타기를 기가 막히게 타고 있다. 또한, 마임을 적절하게 섞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프랑스인 특유의 독특한 제스처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무리가 없게 풀어나가고 있어 뮤지컬의 백미를 살리고 있다. 넓은 토월극장 무대를 공간미가 있게 나눠 놓았다. 좁아 보이지 않으면서도 넓어 보이지도 않은 구조로 만들어서 12명의 배우들로 꽉 차는 느낌을 관객에게 값지게 선사하고 있다. 조명 또한 자세한 부분까지도 나눠 놓아서 프랑스 특유의 은은하고 파스텔 톤을 느끼게 하면서 전혀 질리지 않는 조명 효과를 주고 있다. 음악 또한 레스타티브 형식의 뮤지컬로 실내악단의 연주로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듣고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네 명의 연주자로 40여 곡에 다다르는 곡을 연주하는데 반복적인 멜로디이면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그렇다고 음악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만큼 배우는 어려운 곡들로 채워져 있다. 또 한 번의 공연장을 찾을 궁리를 하고 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매일 같이 토월극장에 도장 찍고 싶다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고, 이 무대가 아니면 경험해 보지 못할 것들에 빠져보기 위해서 난 오늘도 벽을 뚫는 남자와 함께 벽을 지난다. 그리고 어디선가 듀티율의 노래가 들린다. 우리들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볼 수 있게 하는 잔잔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노래.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한다. ‘난 그저 보통- 남자 고지식한(성-실한) 공-무원, 소박한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 장미에 물을- 주고 우표수집을- 하고 대단할 건 없다 해도 인생을 사랑했지 아름다운 인생이여, 아름다운 인생이여, 아름다운 인-생이여 French Musical [벽을 뚫는 남자] 中 '벽을 뚫는 남자의 솔로, SOLO DU PASSE-MURAILLE'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06.03.02 / 조회 18,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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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제작 발표회
프랑스 최고의 작가마르셀 에메의 원작한국에서 초연된다. 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 원작인 [벽을 뚫는 남자]가 뮤지컬로 제작된 것이 10년 전이었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작곡가 미셸르그랑이 뮤지컬 음악을 맡아 모든 대사를 가사로 처리하여 ‘오페레타 뮤지컬’을 완성한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 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브로드웨이 토니상에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고 일본 사계 극단의 히트 레파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원작을 뛰어넘는 각색과 춤추듯 살아있는 개성의 1인 3역까지 개성있고 다른 성격의 연기를 소화해야 하며, 감쪽 같은 연기 변신에 누가 누구인지 모르던 관객은 커튼콜에 가서야 비로서 무릎을 치게 되는 뮤지컬이다. 모든 출연진 각각의 연기와 가창력을 중요시 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2월 28일 토월극장에서 올려진다. 이날 제작 발표회는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쇼케이스로 시작되었다.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의 주옥 같은 노래를 선 보였다. ‘최신뉴스’ - 화가(강연종), 매춘부(김영주), 신문팔이(조정석) 2막 첫 장면에 나오는 곡으로 벽을 뚫고 드나드는 남자 의적 ‘가루가루’가 사실은 한 동네에 사는 성실하고 평범한 공무원 듀티율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와 하며 부르는 노래. 마음씨 착한 국민의 영웅 듀티율을 위해 프랑스 모두가 단결하여 석방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사듀블의 솔로’ - 의사(김성기) 알코올중독 정신과 의사 듀블의 하소연을 담은 자서전적인 노래. 2차 세계대전에 열심히 노력해서 파리해방에 기여했지만 단 한 번 의사로서의 소임으로 나치 군인을 치료했던 것이 모함을 당해 배신자로 몰리고, 그 후로 환자 하나 없이 살아와야 했다고 넑두리를 늘어 놓는다. 믿거나 말거나.. ‘듀티율과 이사벨의 듀엣’ - 듀티율(박상원), 이사벨(임수연) 듀티율과 이사벨이 첫날 밤을 함께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뒤 기쁨과 환희에 차서 부르는 노래. ‘사랑의 세레나데’ - 듀티율(엄기준), 이사벨(해이) 듀티율이 벽을 뚫고 나올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벽에 갇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사랑 이사벨과 몽마르뜨 언덕 주민들의 옆에서 부르는 슬픈 사랑의 노래. ‘휘날레 & 커튼콜 - 전 배우 몽마르뜨 언덕 주민 모두가 벽 안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듀티율과 이사벨을 축복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휘날레를 부른다. 그리고 함께 하는 커튼콜.이 커튼콜은 작곡가 미셸르그랑의 깜짝 선물로 뮤지컬에 등장하는 모든 테마들이 결국은 하나의 커다란 교향곡 안에서 스여진 주제선율이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후, 스텝과 배우들의 소개가 이어졌고,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쇼노트의 김영욱 대표는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공동 제작하는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김병석 부장은 “스텝과 배우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할 테니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임도완은 “한국에서 공연되지 않았던 장르의 뮤지컬을 선 보일 것입니다. 오페레타 뮤지컬로 인생을 노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와 닿을 것입니다. 벽을 뚫는 남자가 벽에 갇히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페로독스한 스토리여서 많은 것을 전해주는 뮤지컬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초연에 음악감독이었던 Patrice Peyrieras는 “한국말로 번역이 된 [벽을 뚫는 남자]를 듣게 된 것이 무한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초연이 되기까지 많은 연습을 하게 됩니다. 한국 프로덕션에게 감사 드리고, 관람하실 많은 분들에게 미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주인공 듀티율은 성실한 공무원으로 우연히 벽을 뚫고 다니는 힘을 얻고, 이사벨을 사랑하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괴도 ‘가루가루’로 완전 뒤바뀌고 마는 역이다. 박상원과 엄기준이 맡는다. “오랜만에 서는 무대여서 떨리기도 하지만 열과 성의를 다해서 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하여 박수를 받았다. 쥬뗌므의 가수 해이도 전격 뮤지컬로 데뷔무대를 가진다. 벽을 뚫는 남자 듀티율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는 미모의 젊은 부인 ‘이사벨’역을 맡는다. 임수연도 더블 캐스팅되어 있다. 돈키호테에서 닥터듀블과 경찰, 변호사의 역을 맡은 김성기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임철형, 김영주, 강연종, 오세준, 조유신, 최혁주, 유혜령, 김승필, 조정석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선보이게 된다. 공연은 2006년 2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中 '듀티율과 이사벨의 듀엣'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06.02.09 / 조회 13,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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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만차의 기사 < 돈키호테 >
꿈을 찾았던 우리는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 기다리던 막이 올랐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7월 30일 시작된 이다. 이 작품은 올해로 출판 400주년을 맞은 작가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지하감옥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 내용을 작가가 직접 극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진행된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는 나오는 인물만으로도 400-500여명이 넘는다. 그러나 뮤지컬 는 인원을 대폭 줄여서 무대에서 보여줄 최소한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간결하고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의 중심을 알려 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런 면에서 연극, 발레, 영화 등으로 표현 형식을 가져왔으나 뮤지컬이 으뜸이라고 칭송한 것이 말만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준다. 이번 한국 공연에 연출을 맡은 스완의 연출력은 그 뛰어남을 맘껏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말했던 작품을 보고 극장을 나왔을 때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느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가운데 나의 꿈과 나의 사랑과 가치관이 무엇을 중심으로 살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돈키호테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첫 날 무대는 돈키호테이자 세르반테스에는 김성기, 알돈자에 강효성, 산초에 김재만이 맡았다. 연출에는 지난 해 를 맡았던 데이비드 스완이 맡았다. 국내에서는 과 , 등 몇몇 작품을 빼고는 가벼운 재미와 코메디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는 유우머와 위트가 있지만 깊이 있고 고전적 작품성으로 한 인간이 꿈을 가지며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인간의 고귀함을 보여주는 무대를 제시해 주고 있다. 는 주옥 같은 대사와 귀에 익은 멜로디의 아름다운 음악들로 먼저 사로잡는다. 세르반테스가 지하감옥으로 들어간다.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와 그의 시종 산초이다. 새로 온 죄수의 죄짓지 않은 듯한 당당한 얼굴에 다른 죄수들이 흥미를 느끼고 세르반테스는 죄수들에게 정중하게 자신의 죄상이 바로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쓴 탓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 자리에서 죄수들을 배우로 하여 즉흥극을 벌이게 된다. 세르반테스는 주인공인 돈키호테가 된다. ‘Man of La Mancha’ ‘들어라, 썩을 대로 썩은 세상아, 너희들 세상은 끝났다. 나 여기 깃발 올리고 일어나서 결투를 청하는 도다. 나는 나, 돈 키호테 라 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거친 바람 불어와 나를 깨운다 날 휘몰아 가는구나. 그 어느 곳이라도 영광을 향해 가자' 라 만차에 살고 있는 늙은 신사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어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고 시종인 산초를 대동하고 모험을 찾아 떠난다. 용이나 마법사를 만나는 것으로 상상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의미를 두는 돈키호테의 진지함이 그 인간의 됨됨이를 보여준다. 거친 인생을 사는 여자 알돈자를 아름다운 둘시네아로, 여관주인을 성주 등으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한 편 알론조의 고향에서는 그의 조카가 결혼을 앞두고 알론조를 찾다가 마침내 알론조의 거처를 알아낸 조카와 그의 약혼자는 정신이 나간 돈키호테에게 재정신을 돌려줄 계략을 생각해낸다. 다음날 돈키호테는 엉망이 된 알돈자를 발견하고 여전히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알돈자에게 무릎을 꿇지만 알돈자는 자신은 둘시네아도 숙녀도 아닌 거리의 여자라고 소리 지른다. 알돈자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돈키호테 앞에 이번에는 거울 거울로 만든 방패를 든 흑기사들이 나타나 거울에 돈키호테의 모습을 비추어 보이며 진정 당신이 누구인지 깨달으라고 요구한다. 그것이 바로 돈키호테의 조카와 그의 약혼자가 생각해낸 계략이었다. 거울에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 후에야 자신이 돈키호테가 아니라 나약하기 그지없는 한 노인임을 깨달은 알론조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린다. 임종을 앞둔 알론조의 병상은 온통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데 느닷없이 알돈자가 뛰어든다. 죽음을 앞둔 돈키호테의 손을 붙들고 알돈자는 둘시네아를 기억하라며 눈물을 흘린다. 돈키호테 덕분에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인생을 깨달은 알돈자는 그에게 감사하러 왔지만 제정신을 찾은 돈키호테는 알돈자를 알아보지 못한다. 마침내 알돈자는 눈물을 흘리며 돈키호테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준다. '꿈, 이루지 못할 꿈...'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 알론조는 알돈자에게 다시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시 일어서리라 소리치지만 그게 그의 마지막이다. 그는 돈키호테로 숨을 거둔다. 재판을 하기 위해 다시 불려 나가는 세르반테스. 세르반테스에게 ‘돈키호테’ 책이 다시 손에 들려지고 재판을 받기 위해 지하동굴을 나오게 된다. 그 뒤로 죄수들의 노래가 들린다. 돈키호테가 알돈자에게 어느 저녁 들려주던 그 이야기를 노래한다. The Impassible Dream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가네, 저 별을 향하여 쉽게 닿을 수 없어도 온 맘 다하여 나아가리 영원히 저 별을 향하여!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매 순간 왜 울게 되고 웃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의 대사와 가사, 멜로디, 음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노래만 들어도 가슴이 메어왔고, 눈물이 흘렀다. 극중에 알돈자가 불쌍해서? 아님 돈키호테가 미쳐서? 아니다. 내가 살면서 잃어버렸던 아련한 꿈들이 생각났다. 그 꿈들을 접고 무엇을 하고 사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알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린 것은 잡히지 않는 꿈이라도 그 꿈을 쫓아 살아왔던 나 그리고 당신, 우리가 다시 바라보게 되는 그 별,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가 따려 했던 그 별. 우리도 그렇게 그 별을 따기 위해 꿈을 펼치기 위해 온 몸 다해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무대는 단조로우면서도 기묘하게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그 활용도와 시각적인 효과를 잘 발휘해 주고 있었다. 튀지도 않고 배우들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었다. 하늘과 무수히 많은 별들, 그리고 해바라기 지천으로 깔린 들판 등 지하감옥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세계로 인도해 주었다. 김성기는 돈키호테와 닮아 있다. ‘슬픈 표정의 배우’. 돈키호테는 작위를 받으면서 이름을 선사 받는다. ‘슬픈 표정의 기사’.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나 대사는 자연스러웠고,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서 벅차오기까지 한 돈키호테를 보여주었다. 김재만은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 왔었던 배우이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에 산초의 역할을 맡아서인지 그의 해학적인 모습이 섞인 산초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조금 더 과장된 모습을 보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잘하겠지 생각했지만 마지막 커튼콜에서 그가 울먹거리는 모습을 대할 때 사실은 더 가슴이 벅찼다는 것을 지면으로 알려 주고 싶다. 강효성은 로 알려진 배우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알돈자로 연기하는 모습에서 마리아의 모습을 가끔 엿보게 된다. 첫 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음 처리나 자신감이 없는 듯한 모습이 상반부에 잠시 비추이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는 탄력을 받아 잘 이끌어 주고 있었다. 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가. 내가 발 벗고 디딘 이 땅에서 현실과 내 꿈을 가까운 것으로 이끌어 가는 돈키호테. 즉 우리의 모습 안에 돈키호테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좌절하고 포기하고 끝내는 목숨을 끊기도 하는 이런 세상에 우리 안에 돈키호테는 정직함과 소박한 우리의 꿈을 내어 놓아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라고 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라고 말한다. 용기가 필요하다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돈키호테를 흔들어 깨워라. 그래서 꿈을 가지고 저 별을 향해 나아가는 돈키호테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뮤지컬 중에서 The Impassible Dream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3 / 조회 1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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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 산초 김재만
변신의 귀재
연기자 김재만
김재만이라는 연기의 백미를 아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무대 위에서 극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톡! 톡!’ 튄다. 인상에 많이 남게 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도 난 그런 김재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어떻게 그 양념과도 같고 오아시스와도 같은 연기를 뽑아 내어 줄지 기대가 사뭇 크다.
그를 관객의 입장에서 만났던 것이 와 로 기억한다. 내게 있어 그 기억은 재미를 넘어서 예술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그랬다. 극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에서 그는 로저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그 때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물론 주연을 맡은 여타 배우들 같은 그런 아성은 아니었지만 조연으로 감초 역할로 그렇게 찬사를 받은 사람은 흔하지 않았다. ‘쟌’을 맡고 있던 박준면과 ‘로저’를 맡고 있던 김재만의 환상적인 커플 연기는 아직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하다. 그리고 의 백미 로저의 엉덩이까기도 일품이었다. 김재만이 로저를 통해 자신의 내재된 노출증의 끼를 발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완벽히 해냈다. 그 기억을 떠올릴 때 김재만은 말한다. “저의 엉덩이까기는 일품이었죠. 하하. 어느 날은 제가 많이 흥분했었나 봐요. 관객들이 많고, 호응도가 높아서 그랬는지 바지를 너무 많이 내려서 그만..” 그랬다. 그 사실 때문에서 가 더 화제의 공연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단역이든 주연이든 가리지 않고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 남아 있다.
, , , , , , 등 그가 무대에 올라 감초 같은 역할을 맡았던 작품은 수도 없다. 자신이 직접 소위 말하는 ‘쌈마이 배우’라는 표현으로 대변하는 김재만은 단연코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이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도 빈번이 출연하게 되는데 , , ,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지금은 에서 방송반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가 프라으드 치킨 집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 사인해주느라 가게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라고 한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에서 그는 산초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는 극중극 형태를 띠고 있다. 소설 를 썼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온 세르반테스와 시종 산초.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를 공연하면서 무용담이 시작된다. 김재만은 시종 산초로 분하여 돈키호테와 호흡을 맞춘다. 무대는 고전스럽다. 의상에서도 나타나는데 갑옷이나 의상들이 가죽 등 원 재질로 제작되어 있어 고급스럽고 그 무게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음악도 라이브 음악으로 워낙 좋은 노래들이 많고 대본 자체도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작품성으로 어디를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산초는 돈키호테와 정 반대인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렇지만 돈키호테와는 다로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돈키호테의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에서 돈키호테가 중심인물이예요. 그래서 산초는 돈키호테의 시종으로 돈키호테의 뒤에서 멋진 배경을 만들어 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산초가 이상적인 세계와 현실적인 세계의 중앙에 있어 그 균형을 맞추고 있는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산초의 시각으로 볼 때에는 돈키호테가 이상을 향해서 가지만 현실적인 것을 무시 못한다는 전재하에 그 중심을 잡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산초는 혹여 돈키호테를 통해 대리 만족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다분히 철학적인 인간관계와 삶의 가치관, 생활의 방식 등이 녹아 들어 있는 깊이 있는 작품에 그가 표현하는 산초는 과연 어떤 색으로 입혀져 세상에 나올지 사뭇 궁금해 지는 것이 시살이다.
“요즘 리허설을 갈 때마다 제가 산초의 대사나 동선, 움직임 등을 새롭게 해석하여 만들어 오거든요. 연출이 황당해 하는 것 같더라고요. Fix를 보지 않고 매 번 새롭게 만들어 왔더니 연출을 비롯해 배우들까지 이제는 지겹다고 하네요. 하하.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마무리를 했더니 연출이 그러더군요. ‘재만 Good’. 이라고요.”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연신 웃었다. 그의 삶은 샘솟는 창의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관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어떤 작품을 하든지 그의 노력과 창조력은 놀라우리만큼 그 기지를 발휘한다. 진지하지 않을 것만 같은 배우 김재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웃음 속에 숨어 있는 그의 놀라운 기지이며 창의력과 끊임없는 노력이다. 그는 그렇게 배우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하는 것도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욕심을 낸 거에요. 전 마지막까지 연기자, 배우로 남고 싶거든요. 오래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그는 꾸밈없는 연기자이다. 두 아이의 아빠라고 믿지 않을 그의 외모와 다부진 몸으로 오늘도 그는 무대에 오른다. 에서 주연으로 에서 단단이 트랜스잰더 역으로 에서 방송반 선생님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산초로 그의 연기 변신은 놀랍다. 변신이 자유로운 배우는 그리 흔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에도 빠지지는 않으면서 극을 흩트려 놓지도 않는다.
아내와 또 하나의 아내인 ‘배우’라는 동반자와 함께 가는 그가 무대를 밟는 날까지 난 팬으로 그의 관객이 되어 있을 것이다. 또 어떻게 그려 놓았는지 김재만의 산초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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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7.28 / 조회 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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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김성기
돈키호테를 닮아있는 김성기
는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외부 협회, 버라이어티 여론조사 그리고 토요 리뷰에 의해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평을 얻으며 그 시즌 주요 시상식의 상들을 모두 휩쓸었다. 토니 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베스트 작곡, 작사상, 베스트 남우주연상, 베스트 무대상, 베스트 연출상 등 5개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한 이 작품은 마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한 번의 주춤함도 없이 흥행가도를 달려나갔다. 흥행 성공과 평단의 호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뮤지컬 돈키호테는 음악과 무대, 연출 분야 등 주요 상을 휩쓸며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 뮤지컬 돈키호테. 브로드웨이 초연 40년, 드디어 국내에서 그 감동의 무대를 만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의 주인공 돈키호테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40년 만에 한국의 돈키호테를 만난다는 것은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이다. 공식적인 루트로 제작된 것은 아니지만 15-16년 전 남경읍과 남경주가 맡았던 돈키호테를 만나본 것이 다였으니 말이다.
김성기는 그의 화려한 프로필에 반해서 소위 말하는 ‘뜬’ 배우는 아니다. 세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매니아가 존재하는, 팬을 몰고 다니는 그런 배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잠재력은 작품을 할 때마다 작품을 빛나게 해주었고, 때로는 감초역할을 때로는 주인공 역할을 하는 한마디로 전천후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장소와 어느 캐릭터가 주어지더라도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배우 그래서 몸이 고달픈 배우. 그러나 언제나 성실하고 무대에서 보일 수 있는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바로 김성기라는 배우이다.
14년이 지났다. 내가 김성기라는 배우를 만나 지나온 시간이 벌써 그렇게나 되었다. 배우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닐 터. 그때에도 예술단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는 성악을 전공했고, 성악 전공한 것을 모두 버리고 다시 뮤지컬에 맞는 음색과 발성을 터득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던 모습을 보았었다. 그를 다시 만났을 때 의 무대에서 만났었다. 요리사 역을 하던 그를 무대에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비록 조역이었지만 아름답고 화사한 분위기에서 무겁고 침침한 분위기에서 톡톡 튀는 어릿광대처럼 그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었다. 그러나 천하지 않은 귀품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에서 흥부를 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 등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30여 편에 다다르는 다작을 한 배우. 그에게서는 관록이 느껴졌고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포근함과 안정이 되게 되는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김성기는 배우이기 전에 한 가정에 남편이며 아빠이다. 형수와 아들과 딸. 산 속 아파트에 산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 단란한 가정이다. 형수님은 알뜰하다. 그리고 미인이다. 이 이야기를 썼다고 그는 이렇게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왜 그랬어’. 그러나 곧바로 환하게 웃음 한 번 지어 보일 것이다. 그의 아들과 딸은 재훈과 재희이다. 일란성 쌍둥이. 일타이피. 결혼생활 10년에 10살 먹은 아이를 둘이나 갖고 있다. 은근히 아들과 딸 자랑을 하는 그는 얼굴에 쑥스러움이 배어 있으면서도 ‘굳이’ 아들과 딸의 이야기와 형수를 칭찬하는 아니 사랑하는 표현을 아낌없이 한다. ‘재훈은 반에서 1등, 재희는 전교에서 3등, 난 그렇게 못했는데 기특해.’ 그 공을 또 한 번 엄마인 형수에게 돌린다. 엄마의 사랑과 수고가 많은 가정. 남편이 배우이다 보니 힘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련만 10년 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지금까지 사랑하며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너무 개인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인터뷰가 되어 버린 듯 하여 작품으로 들어가 본다. 를 배우 김성기는 하나의 인물로 보여질 것이라고 한다.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이고 돈키호테가 곧 세르반테스라는 것을 보여 지도록 연기할 것을 피력한다. 무대의 변화는 줄테지만 동일한 사람이다라는 컨셉트를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고 한다. 재미를 주고 이상주의자의 철학을 현대인의 삶 속에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이제 경력배우가 된 김성기의 말이다.
“뮤지컬 돈키호테는 우리의 인생입니다. 돈키호테는 ‘꿈’을 이야기합니다. 돈키호테는 곧 꿈을 꾸는 사람이죠. 현실을 꿈꾸는 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입니다.”
이상주의자인 돈키호테를 따르게 되는 현실적인 여자 알돈자를 볼 때에도 그렇다. 현실을 이렇게 꿈꾸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알돈자는 돈키호테로 인해 꿈을 가지게 되고 또 다른 삶이 보여 그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공연을 보시고 난 후의 느낌이 다 다르시겠지만 즐거움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울컥’하는 무엇인가가 있으실 겁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내지는 잃어버린 꿈이나 생활 등을 다시 찾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잃어버린 꿈. 현실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꿈. 그러나 는 현실 속에서 멋진 꿈을 꾸게 만들고 그 꿈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방법도 은근히 가르쳐 준다. 그것이 돈키호테의 삶의 의미였던 것이다. 그래서 산초는 그를 묵묵히 따르고 있었는지 모른다. 말없이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일을 하는 산초도 현실 속에서 돈키호테가 준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를 따르게 된 것이다.
김성기는 돈키호테가 꿈꾸었던 것을 무대에서 잘 보여주고 싶어했다. 뮤지컬의 백과사전 격인 라는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른 작품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생각하고 힘들다면 견디고, 문제를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을 받는 그런 작품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를 무사히 마칠 수 있다면 어느 작품을 하더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고 한다.
무대가 좋은 배우 김성기. 그의 연기 인생이 그랬다. 그런 만큼 그의 연기 인생이 돈키호테를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의 말투나 노래나 딱 돈키호테야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무대가 좋아 시작한 뮤지컬 배우 인생이 이제는 그의 천직이고, 그가 웃고, 울고, 가슴 아파하기도 하며, 가슴이 벅차기도 한 배우 김성기만의 무대를 대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가 기다려 지는 것이다. 그만의 특유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위해 태어났고,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를 위해 태어났다."
뮤지컬 中에서
돈키호테와 산초의 "Man of la Mancha (I, Don Quix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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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7.12 / 조회 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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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돈키호테 > 제작발표회
OD뮤지컬 컴퍼니에스는 27일 오전 11시 20분에 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돈키호테는 이미 발레,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장르로 재구성되어왔지만 데일 와써맨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돈키호테를 만들기 원했다고 한다. 1616년 세르반테스 죽음 이후, 돈키호테는 200여가지 이상의 형태로 무대화되었지만 어떤 것도 뮤지컬만큼의 인기를 얻진 못했다. 한국에 오는 는 2002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버전이 최신 버전이다.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구성으로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한국에서는 1965년 초연의 작품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핵심의 줄거리와 기술적인 아이디어, 화려한 무대, 구성을 배합하여 보여줄 예정이다. 시각적인 웅장함과 소박하고 정직한 감동을 보여주겠다는 연출의 말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먼저 제작자 신춘수는 “탄탄한 구성과 깊이 있는 드라마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많이 다르다. 재미와 가벼움을 갖추고 있는 것이 브로드웨이식 작품이라면 는 깊이 있고 내면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뮤지컬이다. 아이디어와 연출적인 해석이 돋보일 작품이며 배우들에 따라서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작품으로 매력 있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는 올해로 출판 400주년, 뮤지컬 돈키호테 초연 4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 찾아 온 뮤지컬이다. 1965년 11월 워싱턴 스퀘어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일반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끌지 못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리뷰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다. 토니상 시상식에서 5개 부분을 휩쓸었으며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었었다.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배우를 하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역이 각각 돈키호테와 알돈자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성기, 류정한, 강효성, 이혜경 등 이구동성으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역이었다는 말을 전해 주었다. 음악감동 김문정은 음악적인 완성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히며, 스페니쉬 플라맹고 풍의 노래들이 많아 17인조 악기 편성을 다르게 하고 있다고 한다. 피아노가 없고 기타아와 스패니쉬 기타아를 쓰고 있으며, 현악기가 없으며 리듬 파트, 관악기, 퍼커션의 구성방식이 사뭇 다르다. “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정의가 무엇인지 존중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뮤지컬이다. 를 본 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 감동이다. 그 어떤 뮤지컬보다 뛰어난 뮤지컬인 것이다. 돈키호테는 멋진 캐릭터이다. 400년 동안 놀랍고 감동하게 했던 캐릭터인 것이다. 강한 개성과 캐릭터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감동을 준다. 이상을 꿈구면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돈키호테에 김성기와 류정한이 캐스팅 되었는데 다른 에너지로 다른 방식으로 무대에 펼쳐질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연출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스완이 덧붙였다. 억압된 사회와 상황 속에서 그의 개성, 신념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아름답고 희망적인 이야기 돈키호테. 별을 따는 기사, 꿈을 따는 기사 돈키호테는 우리에게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한다. 한두 살 나이를 먹어가고, 각박한 생활에 찌들어가며 꿈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꿈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는 여자를 위한 이벤트가 아닌 남자를 위한 이벤트로 여자들이 내 남자를 위해 준비하는 깜짝 선물로, 내 남자로 하여금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 다시 한 번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도전하는 열정적인 생활로의 터닝 포인트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70 : 1의 경쟁률을 뚫고 돈키호테 역을 거머쥔 김성기와 류정한. 뮤지컬 계의 디바 강효성과 이혜경의 새로운 변신. 색깔 있는 조연의 김성기와 김재만의 연기를 기대해 본다. 는 7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올려진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6.28 / 조회 1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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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프렌즈] 가까운 곳의 소중한 사랑 깨닫기 - '사랑은 비를 타고'
사랑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뜬다는 노래 한 곡 들어보아도 온통 사랑~ 사랑~이고, 영화도 드라마도 사랑이야기를 하느라 바쁜데, 정작 우리의 삶은 풋풋한 연애의 시작으로 두근거리는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그 ‘사랑’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낼 때도 많다. 특히 오랜 시간 내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은 너무 아무렇지 않게 편한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더욱 가볍게 지나갈 때가 많다. 그런 사랑에 대해 ‘사랑은 비를 타고’는 노래한다.
24살의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가장이 된 동욱은 비오는 날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함께 밥이나 먹자는 연락에도 오빠의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동생 둘은 사정이 생겼다며 못 온다고 연락이 오고, 그렇게 외로운 생일을 맞이하게 된 동욱 에게 7년 만에 동생 동현이 찾아온다. 그리고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이벤트 회사의 사회초년생 유미리가 집을 잘 못 찾아오고... 형제와 함께 형제가 떨어져 지낸 시간만큼 깊어졌던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것을 도와준다. 결론적으로 형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따뜻하고 밝은 이야기다. ^^자세한 내용은 아무래도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좋을 테니 많이~ 생략!!
세심하고 따뜻한 주인의 성격처럼 아기자기한 동욱의 거실은 관객석과 무대 뒤 창문으로 보이는 빗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은, 비가 내리는 무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렌 건 나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이제야 보게 된 ‘사랑은 비를 타고’는 3명이서 이끌어가는 소극장의 뮤지컬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흐름도 빠르면서 신나는 노래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다.
큰 복선이 깔린 것도 아니고(기껏해야 장갑을 낀 동생의 손이나 가끔 마비가 오는 손을 흔드는 형의 모습 정도?)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도 관객의 집중력을 계속 잡아두는 힘이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마흔살 생일도 혼자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랑도, 직업도, 건강도 잃어버린 우울한 남자의 고독한 하루일 수도 있는데 무거움보다는 가벼움이 느껴지는 것은 우선 이야기가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가, 저렇게 우울한 배경의 남자 안에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고, 그것을 관객들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와 노래들,또한 이 노래들을 사랑을 담아 부를 수 있는 훌륭한 배우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뮤지컬이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부모님의 사랑이 참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관심이라기 보다는 간섭같았고, 동욱처럼 희생하는 모습이 마음의 부담이 되기 때문이었지만... 집을 나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그리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느끼고 있고, 이에 답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화를 잘 받지 않는 나와 연락하기 위해 문자보내는 것을 배우신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닮아보려고 하는데 가족에게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건 어찌나 어려운 일이던지.... 그래도 이런 공연 한 편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 웃을 수 있다면, 끝나고 참 재미있고 좋은 뮤지컬이었다고 이야기 나누며 손잡을 수 있다면 사랑한다고 조금은 쉽게 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동욱과 동현처럼 7년이라는 세월이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닐테니까... 우리는 지금 가족들에게 말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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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김효진님
2004.11.09 / 조회 1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