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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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피해자 가족의 복수, '용서'에 관한 묵직한 질문
국립극단 연극 '2센치 낮은 계단'
복수 준비하는 인물 심리에 초점
여자 배우가 오빠 역할 맡는 등
새로운 연극적 시도 '눈길'연극 ‘2센치 낮은 계단’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이 ‘2018 젊은연출가전’으로 선보인 연극 ‘2센치 낮은 계단’은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다. 여러 명의 피해자가 등장해 복수를 모의한다는 설정이 비슷해서다. 그러나 ‘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복수의 카타르시스가 ‘2센치 낮은 계단’에는 없다. 대신 피해자가 겪어야 할 복잡한 마음, 깊은 고통만이 있을 뿐이다.작품은 살인 피해자의 가족 여섯 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뺑소니를 당한 남편, 집단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아들, 스토커에게 끌려가 익사 당한 동생과 강도에게 폭행 당한 동생, 동거남에게 구타를 당해 죽은 딸, 상가에서 살해 당한 오빠 등 이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기구하다. 각기 다른 살인이지만 피해는 참혹하다. 이들이 복수를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친절한 금자씨’의 피해자들은 주인공 금자씨가 세운 철저한 계획아래 복수를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2센치 낮은 계단’의 등장인물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복수의 계획을 세우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죽은 이를 떠올리며 그들이 죽기 전 겪었을 공포와 두려움을 상상하고 또 상상한다. 계획대로 복수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도 이들의 분노와 절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덕분에 80분 남짓한 공연시간 동안 관객은 피해자 가족의 심리를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연출을 맡은 이는 극단 달나라동백꽃 대표로 ‘로풍찬 유랑극장’ ‘썬샤인의 전사들’을 발표한 연출가 부새롬이 다. 부 연출은 이 작품을 드라마투르그 김나볏, 배우 마두영·백석광·김정·신정원·조재영·노기용의 공동창작으로 완성했다. 보통의 복수극이 복수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한 점이 눈에 띈다. 부 연출은 “정의를 이뤄내기 위한 복수가 아니라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이들이 끝나지 않는 악몽 같은 삶을 끝내기 위해 복수를 이루려는 마음을 복수심을 짐작해 봤다”고 설명했다. ‘젊은연출가전’ 작품답게 새로운 연극적 시도가 눈에 띈다. 공동창작이다 보니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배우들이 때로는 연출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오빠 역할을 하는 여자배우, 여동생 역할을 하는 남자배우 등 상식을 깨는 요소가 숨어 있다. 독특한 형식이 다소 낯설지만 메시지는 명확하다. “용서라는 단어는 피해자가 아닌 타인이 함부로 꺼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관객에 따라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어찌보면 당연하다. 등장인물과 같은 피해를 입지 않고서는 이들이 낱낱이 드러내 보이는 고통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작품은 역설적인 방식으로 용서와 화해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제목은 피해자의 심리와 감정을 대변한다. 대부분은 무심결에 지나갈 2㎝의 작은 차이도 피해자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다. 부 연출은 “보통 사람은 계단이 몇 ㎝가 낮은지 거의 느끼지 못할 텐데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까지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복수심에 가득 찬 사람들이 무언가를 아주 집요하게 들여다보는 순간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18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 연극 ‘2센치 낮은 계단’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2센치 낮은 계단’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2센치 낮은 계단’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1 / 조회 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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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 선보여
국립극단이 2018년 '젊은연출가전' 작품으로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을 선보인다.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연출가전'은 신진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희곡에 국한되어 있던 '창작 신작'의 범위를 연출가의 영역까지 확대했고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젊은연출가전' '나는 살인자입니다'(전인철 연출)는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 연기상 등 여러 분야의 상을 휩쓸었다.
올해 '젊은연출가전'의 주인공이 된 부새롬 연출은 드라마투르그, 배우들과 공동 창작한 '2센치 낮은 계단'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피해자를 가족으로 둔 여섯 인물이 복수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누군가의 아버지, 아내, 혹은 여동생이었던 평범한 인물은 집단 폭행, 강도 살인 등 가족의 참혹한 피해를 마주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부새롬 연출은 이 작품에서 새로운 연극적 시도를 통해 연출가와 배우의 경계를 허물었다. 연출가는 사전 완성된 대본 없이 드라마투르그와 작품의 주제를 구체화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으며, 배우들은 공동 창작자로서 직접 만든 장면을 발표하며 하나의 극을 엮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오빠 역할을 여자 배우가, 여동생 역할을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 등 기존의 룰을 뒤흔드는 요소가 작품 곳곳에 숨어있다.
연극 '2센치의 낮은 계단'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8.05.21 / 조회 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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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마트가 요정의 숲으로…'한여름 밤의 꿈'
서울시극단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내달 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개막
아이 어른 함께 즐기는 가족음악극서울시극단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이 가족음악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은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한여름 밤의 꿈’을 내년 1월 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한여름 밤의 꿈’은 ‘요정들이 사는 마법의 숲’이라는 셰익스피어만의 시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낭만 희극이다. 원작은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사는 허미어와 라이샌더, 헬레나와 드리트리어스를 중심으로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서울시극단은 원작을 다양한 음악과 유쾌한 안무를 가미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보인다. 설정도 현대적으로 변화를 준다. 아수라장이 된 마트에서 우는 아이를 위해 마트 판매원이 책을 읽어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서울시극단은 2009년부터 어린이 관객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2015년부터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템페스트’ ‘십이야’ 등 정극의 무게감을 덜고 유쾌한 등장인물과 무대 연출로 온 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올려왔다.공연은 원작의 의미를 전달하는 영어자막, 어린이 관객을 위해 공연 관람 예절과 작품의 설명을 돕는 스터디 가이드와 함께 진행한다.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연출가 부새롬이 연출을 맡고 극작가 오세혁이 각색을 담당했다. 티켓 가격은 2만~4만원.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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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다룬 블랙코미디 '짬뽕' 다시 무대에
2004년 초연 이후 10만여 명 동원
김원해·최재섭·크레용팝 웨이 출연연극 ‘짬뽕’의 한 장면(사진=극단 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이 무대에 다시 오른다. 극단 산은 연극 ‘짬뽕’을 오는 5월 11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구로구 구로5동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재공연한다.짬뽕 배달사고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고 믿는 중국집 춘래원 식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소풍을 앞두고 한껏 들떠 있던 춘래원 식구들은 늦은 시간 음식 배달 중 군인과 시비가 붙는다. 예상치 못한 사건에 놀란 춘래원 식구들은 TV를 통해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된 사실을 접한 뒤 자신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극단 산은 2004년 초연 이후 매년 5월 ‘짬뽕’을 공연해왔다. 그동안 10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소박한 꿈을 지키려는 춘래원 식구들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1980년 5월을 기억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다.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김과장’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원해,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한 배우 최재섭,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크레용팝의 웨이(허미선) 등이 출연한다. 대학로의 신예 배우 김동준, 노기용, 문수아, 구준모도 함께 한다.극단 산의 대표로 ‘짬뽕’의 초연부터 참여해온 연출가 윤정환이 연출한다. 전석 4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8 / 조회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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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부터 '세월호'까지 우리는…'썬샤인의 전사들' 개막
김은성 작가 신작
10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의 공연 모습(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자인 김은성 작가의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이 개막했다. 김은성 작가.김은성은 동시대 문제의식과 연극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극작가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2012년 연극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을 수상했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은 이의 부채의식 등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우미화, 김종태, 이화룡, 곽지숙, 권태건, 전박찬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오후 4시, 7일 오후 7시 30분, 9·16일 오후 4시에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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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연극상' 김은성 작가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
9월 27~10월 22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김은성 작가(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자인 김은성 작가의 신작 ‘썬샤인의 전사들’이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김은성은 동시대 문제의식과 연극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극작가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2012년 연극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을 수상했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은 이의 부채의식 등 지금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우미화, 김종태, 이화룡, 곽지숙, 권태건, 전박찬 등이 출연한다. ‘목란언니’ 등 김 작가가 작·각색한 공연의 티켓 소지 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02-708-5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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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서 원전 터진다면…연극 '낙원' 개막
극단 단디무리, 창단공연 선보여
4~15일 대학로드림시어터서 공연
한예종 졸업생 주축인 '창작집단'연극 ‘낙원’(사진=극단 단디무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생 극단 단디무리는 핵사고를 다룬 연극 ‘낙원’(작·연출 오창섭)을 오는 5월 4일부터 5월 15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드림시어터 무대에 올린다고 1일 밝혔다.극단 단디무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결성된 젊은 창작집단이다. ‘직시, 용기, 정진’이라는 3가지 모토에 기반해 작품을 만들어가는 극단이다. 이번 창단 공연으로 2014년에 발표했던 연극 ‘낙원’을 당시 멤버 그대로,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선보인다.작품은 현재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원자력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탈핵을 주장한다. ‘대한민국에서 원자력발전소가 터지면 어떻게 될까’란 질문에서 출발해 2016년 가상의 도시 ‘낙원’에서 일어난 가상의 폭발사고, 그리고 그곳에 홀로 남아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연출은 극단단디무리의 대표 오창섭이 맡았다. 오창섭은 한부모 가정을 위한 연극 ‘헤븐빈’, 영화를 각색한 ‘12인의 성난사람들’을 선보인 젊은 연출가이다. 배우 김두진, 노기용, 박성원, 이서준, 전흥선, 하윤경이 출연하며 제작에는 프로젝트 아우라(대표 조용운)가 참여했다.연극 ‘낙원’은 인터파크 및 전화로 예매 가능하다. 티켓가격은 일반 3만원이다. 학생(대학생포함) 1만 5000원.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1 / 조회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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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ove, Love> 이선균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작품,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영국의 젊은 작가 마이크 바틀렛 작, 이상우 번역, 연출의<Love, Love, Love>가 지난 5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Love, Love, Lov>는 1967년에 만나 결혼한 케네스와 산드라의 삶을 소위 88만원 세대 딸이 바라보며 겪는 갈등과 충돌, 사랑을 그리는 연극. 이선균, 전혜진이 캐스팅 돼 19세부터 42세, 60대 노년으로 분하고, 딸 로지 역에 노수산나, 형 헨리 역에 김훈만, 아들 제이미 역을 노기용이 연기한다.특히 이번 작품은 ‘골든타임’ 이후 차기작을 앞둔 이선균과 두 아이를 출산하고 3년만에 연극 무대에 컴백하는 전혜진 부부가 극 중 산드라, 케네스 부부로 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선균은 “아내와 함께 좋은 추억으로 남을 작품이기에 망설였지만 용기를 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Love, Love, Love>연출을 맡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상우 연출 : 70년 대 중반 이후, 80년 대 초까지. 그 시기에 태어난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들이 지금 새로운 연극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은 굉장히 많이 다르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억지를 부리면서 숙명, 운명을 외치는 게 아니라 관조 하듯이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생명, 관계를 읽어낸다. 그래서 더욱 하고 싶었다. -이선균, 전혜진 씨가 출연하게 된 계기는.이상우 연출 : 작년에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산드라 역으로 전혜진 배우가 떠올랐다. 그리고 전혜진씨를 캐스팅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선균 배우가 딸려 왔다. (일동 웃음) 이 두 사람을 좀 아는 편이다. 어떻게 싸우는지, 술 취하면 어떤 지를 안다. 이 작품의 산드라, 케네스가 주고받는 특별한 사랑 방법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혜진 :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욕심이 났다. 무조건 해야겠단 생각이 우선 들었다.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 것 자체가 연극 같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있는 것이 저에게는 환희다. 제 인생에 어떤 점을 찍을 듯한 느낌이 온다. 이선균 : 혜진씨는 집에 있기엔 아까운 배우라고 항상 생각했다. 이제 아이들도 걸어 다니니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고, 그게 이상우 선생님이 연출하는 공연으로 시작하길 바라고 있었다. 제 입장에선 막상 하려니까 주저했던 부분도 있었다. 부부 역할이란 것도 부담이었다. 하지만좋은 작품을 망설이다 놓치는 경우가 많아 용기를 냈다. 막상 하니까 마음이 편하고, 우려가 기우였구나 싶다. 왼쪽부터 이상우 연출, 전혜진, 노기용, 노수산나, 이선균, 김훈만-실제 부부가 부부 역할을 맡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심한 계기와 실제로 연습에 들어가니 어떤지 말해달라. 전혜진 : 제가 대본을 보고 선생님이 말씀 하시기도 전에 좋은 대본이 있다고 추천했다. 그때 (이선균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굉장히 앞만 보고 잘 달려왔지만, 그런 거 말고, 우리의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연극이면 더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집에서) 대본을 보더라. 저는 애를 봐야 해서 못 본다. 굉장히 질투가 났다. (일동 웃음) 이선균 : 출연 결심은 연출 선생님, 아내의 영향이 컸다. 물론 시기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하던 대로라면 작년 골든타임 끝나고 이제 영화나 드라마를 찍어야 할 시기였다. 그래도 고민하다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연습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번 주부터 동선과 함께 연습을 하는데, 저희도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들었다. 어제 대본에 형광펜 줄을 긋기 시작했는데 ‘나는 애를 보는데 뭐하는 거냐, 불끄라’고 하더라. 견제가 심하다(일동 웃음). 연습실에 갈 땐 따로 나오고 있다. 저는 운동 겸 걸어서 오고 혜진씨는 차를 타고 온다. 연습실에서 다른 상대배우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집에 갈 땐 같이 간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 -배우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를 이야기 한다면. 이선균 : 배우 전혜진에 대해선 원래부터 팬이었다. 좋아하는 배우고 훌륭한 배우다. 녹슬지 않았다. 특히 이번 산드라 역은 대한민국에서 전혜진만큼 잘 할 배우가 있을까 싶다. 아내로서 전혜진은, 꼭 대답해야 하나? (일동 웃음) 음..훌륭하다.전혜진 : 이선균 배우는 예전엔 굉장히 즐기면서 연기를 했는데 지금은 파고들더라. 배우로서 굉장히 성실한 면을 많이 보고, 옆에서 열심히 하니까 조급해 지는 것도 있다. 집에서 연습실까지 2시간을 걷는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와서 너무 에너지가 빠져서 힘들어 한다. (웃음) 그런 성실한 면들을 보면 배우로서 자극이 된다. 저 정도 위치에 있는 배우들은 다른 부분이 있구나, 생각도 들고. 남편으로선 훌륭하다. 훌륭해야 하고. (일동 웃음) 시간이 더 지나서 지켜봐야 할 문제 같다. (일동 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명동예술극장 제공
2013.03.05 / 조회 1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