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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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회 돌파가 눈앞에, 뮤지컬 ‘그리스’
뮤지컬 ‘그리스’가 한전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오는 2011년 6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의 열기를 이어간다. 뮤지컬 ‘그리스’는 이미 국내에서 7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10명의 역량 있는 신인배우들과 탄탄한 실력을 지닌 기존의 뮤지컬 배우 간의 절묘한 조화로 다시 한 번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2,000회 공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타등용문’이라고 불리는 뮤지컬 ‘그리스’는 이번에도 신예기용에 주력했다. 이들 중 신인 김응주는 데뷔 3년 만에 주인공 ‘대니’역으로 발탁되었다. 또한, 여자 주인공 ‘샌디’역에 캐스팅된 손예슬 역시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 첫 무대를 가졌다. 이 밖에도 역대 ‘그리스’ 멤버들이 이번 공연에 의기투합해 신예들과 함께 신구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에 ‘그리스’에 출연한 배우 장지우가 다시 한 번 주인공인 ‘대니’역을 맡았고, ‘샌디’ 역에는 2009년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 오디션을 통해 이름을 알린 임혜영이 맡았다. 또한, 2006년과 2007년 ‘그리스’에 출연했던 ‘케니키’역의 이창희와 ‘마티’역의 임진아, ‘리조’역의 박은미가 올해에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테이지 임나현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8 / 조회 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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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상큼하게 돌아왔어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신예들로 기대를 모은 뮤지컬 가 프레스콜을 갖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1700회를 거치며 김소현, 윤공주, 유나영 등 스타 뮤지컬 배우들의 등용문이 돼 왔던 뮤지컬 는 지난 해 12월 차세대 뮤지컬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대대적인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번 무대는 오디션에 지원한 1000여 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10명의 신인 배우들을 등용, 풋풋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무대. 10명의 배우 중 9명은 모두 이번 무대가 첫 뮤지컬 무대다. 특히 치열한 경쟁을 뚫고 뮤지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손예슬이 샌디로 발탁돼 이목을 끌고 있다. 학교 공연도 서 본 적 없는 그는 생애 첫 작품인 에 주역으로 발탁, 역시 오디션으로 뮤지컬계 신데렐라가 된 임혜영과 함께 샌디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성대 조승우’라는 별칭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끼를 선보였던 김응주가 대니로 캐스팅됐고, 2008년 에서 대니로 활약한 장지우가 이번에도 댄디 보이 대니로 활약한다. 뮤지컬 는 2003년 초연이후 관객 60만 명을 끌어 모으며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9년 당시 국내 충대형뮤지컬 최초로 1700회를 돌파했으며, 현재 2000회 경신을 앞두고 있다. 6월 1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티버트파의 간지남 대니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김응주 "바닷가에서 화끈한 그녀를 만났쥐!" "바닷가에서 귀여운 그를 만났오.."치열한 경쟁을 뚫고 샌디로 발탁된 신예 손예슬(가운데) "끝까지 갔냐? 갔어??" 허풍남과 순수녀의 끝은? "대니 주코 나와 봐" 우연히 다시 만난 대니와 샌디. "우우우웅 방가워~~" 티버드의 터프가이 케니키(이창희) 가수 비 출연? 꽁한 속내를 터프하게 돌려 말하는 두 연인 우린 댄스 파트너, 샌디와 대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14 / 조회 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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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막강 신인들과 돌아온다!
뮤지컬 ‘그리스’가 오는 4월 8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그리스’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신개념오디션 ‘뮤지컬 아이돌 프로젝트’ 결과가 공개되는 무대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돌이 뮤지컬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뮤지컬 전문제작사와 연예매니지먼트 전문제작사가 함께 스타를 발굴, 육성하는 신개념 스타 발굴 프로젝트다. 연기자와 가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만능엔터테이너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뮤지컬 ‘그리스’ 오디션에는 약 1000명의 지원자들이 참여했으며 총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10명의 신인 배우들이 선발됐다. 이번 오디션을 기획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2000년대 들어 뮤지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우 발굴이 큰 숙제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노래와 연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엔터테이너를 발굴하고 뮤지컬의 영역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발굴이 목적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슈퍼스타K’처럼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이들이 공연의 주인공을 했을 때 그를 뽑아준 팬들을 공연장으로 유입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지원자 층이 의사, 공무원, 간호사 등 전문직장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외국인까지 매우 다양했다. 연령대는 고교를 갓 졸업한 19세부터 최고 39세까지 지원한 가운데 20대가 다수를 이뤘고, 성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인공 대니 역에는 ‘그리스’ 2008년 공연에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장지우와 ‘성대 조승우’라는 별칭으로 SBS ‘스타킹’에서 가창력과 끼를 뽐낸 김응주가 발탁됐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출 샌디 역에는 이미 뮤지컬계 신데렐라로 자리매김한 임혜영과 이번 오디션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손예슬이 더블 캐스팅됐다. 한편 2011년 ‘그리스’에는 역대 멤버들이 참여, 신구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2006년, 2007년 탁월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외모로 폭 넓은 팬 층을 구축하고 있는 이창희가 케니키 역으로, 파워풀한 노래실력과 노련한 무대연기를 보여주는 임진아가 마티 역으로 함께한다. 뮤지컬 ‘그리스’는 6월 1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07 / 조회 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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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 6월>
공연 월간 예매 랭킹 6월, 예매 랭킹 1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작, 대작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다소 웅크린 움직임을 보인 6월 공연시장의 모습이었다. 2010년 하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공연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해 본다. 이 세계 4대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며 주간(6월 4주), 월간 예매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보경을 비롯해 또 다른 킴 임혜영, 김성기, 이건명, 이정열 등의 연기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12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장기 공연에 들어간 의 바람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그’와 ‘나’로 투입된 이지훈과 오종혁은 오는 7월 29일 첫 무대에 오른다. 전국투어 중인 의 대전공연이 4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오는 9월 10일 개막 예정인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남경주, 성기윤 등 ‘맘마미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의 원년멤버와 안재욱,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최민철과 함께 신성우, 김성민의 합세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가 5위를 기록했다.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가 6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그 뒤를 이어 지난 6월 20일 막을 내린 (7위), (8위), (부산, 9위), (10위)등이 6월 월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Yeah! 어셔 지난 주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어셔가 선보이는 최고의 춤과 노래로 들썩였다. 7월 3일, 첫 번째 내한공연 무대에 선 어셔는 ‘Caught Up’, ‘U Remind Me’, ‘Yeah’를 비롯한 히트곡과 신곡 ‘O.M.G’까지 총 16곡의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이승환의 가 랭킹 2위를 차지했다. 600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펼쳐지는 이승환의 음악회는 이대 삼성홀에서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목, 금, 토, 일요일에 공연한다. “록 페스티벌의 대중화를 위해” 과감한 티켓할인을 선보인 이 그 뒤를 이엇다. 당초 1일권 88,000원, 2일권 132,000원, 3일권 165,000원으로 책정된 티켓가격을 선보였던 펜타포트는1일권 77,000원, 2일권 99,000원, 3일권 121,000원으로 25% 인하한 티켓가격을 내놓고 있다. ‘티켓 오픈 1분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한 그룹 씨앤블루의 첫 번째 단독콘서트, 가 6위를 차지했고, 2004년 3월, 두 번째 솔로앨범 ‘유리가면’ 이후, 6년만의 솔로앨범 ‘315360’으로 돌아온 김윤아의 이 7위를 기록했다. 루시드폴의 소극장 장기공연, 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와 노래만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되며 8월 25일부터 9월 19일까지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01~6.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05 / 조회 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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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6월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명성을 뒷받침하는, 입소문 고양, 성남, 그리고 서울까지. 뮤지컬 이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세계 4대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켰다. 킴 역을 맡은 배우 김보경의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화제를 낳은 은 주말공연 주연배우 사인회, 다양한 패키지 판매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다양한 티켓권종으로 무장한 연극 의 기운도 여전하다. 재관극 40% 할인, 월요티켓 전석 만원, 금,토요일 심야 전석 만원, 범띠 4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 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대학로 코믹 연극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차 티켓오픈(6월 29일~7월 25일 공연 분)을 진행한 뮤지컬 가 무려 12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3위에 자리했다. 6월 29일 공연부터는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빠지고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김하늘, 지창욱 등 세 페어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11월 14일 까지 공연되는 에는 새로운 ‘나’,와 ‘그’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달 20일 막을 내린 이 4위를 차지했고, 2010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가 무려 19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2010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연을 앞두고 있는 는 지난 6월 15일부터 20일, 대구에서 공연됐다. 이 7위에 자리하며 오랜만에 랭킹에 이름을 올렸고, 이천, 부산 등 성공적인 지방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 공연이 8위에 자리했다. 관객들이 직접 배우를 선발하는 ‘슈퍼스타 Kim’오디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9위에 올랐다. 관객이 직접 선발한 홍희원, 윤현민, 손미영, 정문성 등의 배우들은 7월 13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7월 22일부터 한 달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가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여름, 8일간의 음악회 대형 라이브 가수,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는 어떤 모습일까. 600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에 서는 이승환의 음악회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랐다. 이번 공연은 이대 삼성홀에서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목, 금, 토, 일요일에 공연되며 목요일에는 10집 전곡을 포함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7월 3일 첫 내한공연으로 찾아오는 어셔의 내한공연이 랭킹 2위에 자리했고, 4년 만에 돌아온 그룹 바이브의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4집 앨범 ‘VIBE IN PRAAH’로 돌아온 바이브는 ‘오래오래’, ‘술이야’ 등 히트곡과 4집 신곡과 어우러진 3D 영상으로 지난 주말, 올림픽홀을 뜨겁게 달궜다. 서울 공연의 기운을 받은 수원공연(7월 24~25일 공연)이 무려 12계단 상승하며 5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2004년 3월, 두 번째 솔로앨범 ‘유리가면’ 이후, 6년만의 솔로앨범 ‘315360’으로 돌아온 김윤아의 공연이 두 계단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BIG TOP STAGE’, ‘GREEN STAGE’, ‘ELECTRIC STAGE’등 세 가지 무대를 선보이는 이 8위에 자리했다. 이번 공연에는 매시브 어택, 뮤즈, 벨 앤 세바스찬, 언니네 이발관, 장기하와 얼굴들, 3호선 버터플라이, 브로컬리 너마저 등이 출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14~6.2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21 / 조회 19,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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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사이공> 꿈과 환상이 이뤄진 이 무대_ 이건명, 김보경
무대는 꿈이고 환상이다. 현실을 비추고 있지만, 결코 현실이 아닌 그곳을 바라보며 웃고 울고 또 다른 꿈을 꾸는 건 관객들만의 몫은 아니다. 무대를 그리워하는 흠모의 정을 품고 있는 건, 그 누구라도 배우들만 할까. 김보경, 이건명에게 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꼭 집어 이유를 찾는 것이 무의미해졌을 만큼 오랜 꿈의 무대였던 이 곳에 둘이 함께 서는 오늘, 이들의 “행복하다”는 고백은 결코 찰나의 감상이 아님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태어난 지 21년. 세계 스물 여섯 나라에서 저마다의 얼굴과 저마다의 말로 감동을 주고 받았던 명작이 다시 한국에 서고 있다. 4년 만에 두 번째 발걸음을 딛고 있는 이 작품은 총 200여 회의 공연 중 50여 회를 넘기며 본격적인 ‘러닝’에 들어간 셈이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에 안착한 을 두고 “이제 정말 무르익었다”를 연발하는 두 사람, 크리스 역의 이건명과 한국의 킴, 김보경이다. “배우들이 대극장 보다 알맞은 사이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관객들이 내 작은 호흡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무대 안에서, 배역 안에서 살면 관객들이 그대로 날 볼 수 있거든요. 내가 느끼는 그대로 움직여주면 관객들이 나를 고스란히 쫓아올 수 있다는 안심? 자신감? 그런 것들로 무대가 더 편안해져요.”(이건명) 약 3개월의 지역 공연을 마치고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또 한번의 장기 레이스를 펼쳐가고 있는 의 두 주역에겐 기대와 설레임으로 찬 서울 무대다. “ 등 장기공연을 유독 많이 한 것 같아요. 정말 체력싸움이긴 해요. 하지만 결코 지겹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오히려 개인적으로 더 좋은걸요? 배우들도 고양 거쳐서 성남, 그리고 이번 무대에서 더 무르익어가는 게 느껴진데요.”(김보경) “확실히 보경이가 힘들 거라는 게, 무대 위에서 죽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감정의 극한까지 간다는 이야기죠. 저도 죽는 역할을 여러 번 해 봤지만 죽고 나서 정말 진이 빠져요. 킴이 또 얼마나 힘들게 죽어요,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 많이 하죠.”(이건명) “저희 엄마는 지난번 보고 우셨어요. 딸이 죽으니까(웃음). 고생하는 것 같다고도 하시고.”(김보경)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미군 병사 크리스와 순수 처녀 킴으로 만난 이들의 무대 호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년 전 이건명이 크리스의 친구 존으로 서고 김보경이 한국의 1대 킴으로 나섰을 때도 이들은 낯설지 않은 관계였다. 멋진 왕자와 왕자의 눈에 들고 싶어하는 성냥팔이 소녀, 터지는 웃음을 겨우 진정시키고 이건명이 운을 뗀다. “보경이 데뷔작부터 같이 했어요. 때 제가 왕자였거든요.(웃음) 왕자님한테 구혼하는 성냥팔이 소녀였죠.(웃음)”(이건명) “아우, 웃겨(웃음), 진짜 전 왕자님한테 잘 보이려는 성낭팔이였어요. “오, 이건명이다” 할 정도로, 예술의전당에서 하시는 걸 봤거든요. 프로그램 보면서 이름 외우고, 정말 연예인 보듯 하던 사람이었는데 같이 공연한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죠.”(김보경) “아직도 그 때 보경이의 모습을 기억하는 게, 작품 마다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런 친구들이 많을수록 작품이 좋아지고요. 딱 봤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것 같은 애가(웃음) 발레를 너무 잘하는 거에요. 우와, 잘한다, 그리고 보니 노래도 너무 잘하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저 친구랑 다음 작품에도 같이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죠.(웃음) 몇몇 배우들만 잘하고 나머지 배우들이 알차지 못하면 정말 허술한 작품 티가 확 나거든요. 그런 무대 서고 싶지 않은 욕심이었죠. 그렇게 돋보였던 친구가 바로 보경이에요.”(이건명)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성악을 전공했고, 다른 친구들이 오페라나 가곡을 부를 때 뮤지컬 악보를 펴고 노래했다는 김보경.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풋내기였지만 이미 이름을 굳건히 하던 이건명이 한 눈에 그녀를 알아본 첫 만남에서부터 ‘고수는 고수를 놓치기 싫어하던’ 두 사람의 연은 , 등을 거쳐 의 사랑하는 크리스와 킴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빠는 한결 같아요. 무대에서 본 모습보다 선배로서 봤을 때 훨씬 더 좋았어요. 항상 조언도 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나도 나중에 선배 되면 후배들한테 저렇게 해야지, 하거든요.”(김보경) 사이공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 이 둘 앞에서 “왜 미스사이공인가”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는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스스로도 ‘드디어’ 크리스가 되었다며 감격해 마지 않는 이건명이나, ‘킴’으로 한국 뮤지컬계에 샛별로 등장해 영롱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보경 모두에게 이 분명한 터닝 포인트로 자리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석준, 배해선 등 동료 배우들과 앙상블 시절에 같이 스터디를 했어요. 공연 끝나고 모이면 밤 11시고, 3시까지 함께 음악공부를 했죠. 그 때 교재가 이었어요. 연습실에 미니라이트만 켜 놓고 한 사람이 노래 부르면, 어둠 속에서 동료들이 이렇게 불러보면 어떨까, 저렇게 불러보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눴죠. 그 때부터 이 작품은 다른 이유를 찾을 것도 없이 그냥 저의 꿈이었어요.”(이건명) 무용적인 측면이 강했던 , 클래식컬한 소리를 더욱 원했던 이 아닌, 연극 전공의 배우들에게 은 더욱 이야기가 강하고 친근하며 음악적인 면도 뛰어나 결코 지나칠 수 없었던, 그리하여 더욱 우선으로 꼽을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었다. “지금 공연 제 악보를 보면, ‘선 앤 문’(Sun and Moon), ‘라스트 나잇’(The Last Night of the World) 페이지에 ‘드디어 내가 불렀다’라는 이야기를 몇 줄에 걸쳐서 적어놓은 게 있어요, 드디어 지금 내가 크리스가 되어서 불렀다고. 오늘 가서 또 펴 봐야지.(웃음) 이 정도면 제가 왜, 얼마나 크리스를 원했는지 아시겠죠?” 김보경의 킴은 ‘감히 생각할 수 없어서 멀게만 보이던 꿈’이었다. “ 한국 초연 때 전혀 오디션 볼 생각도 못했어요. 이미 에 캐스팅 되어 있기도 했지만, 주변 선배들이 항상, “너는 목소리가 특이해서 절대 메인 급은 아니다, 조연이면 조연이지 넌 절대 주인공은 할 수 없다”고 하셨거든요. 아, 난 그런가 보다, 했죠. 그래서 희망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기대 없이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래서 더욱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를 본 스텝이 저 배우 누구야? 왜 오디션 안 봤어? 해서 바로 불러서 오디션 보게 했다고 들었어요. 보경이가 네헤브카 역을 워낙 잘했었죠. 같은 작품에서 저를 보고, “쟤는 어때?”해서 곁다리로 끼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웃음)”(이건명) 또 다른 꿈에 한 발짝 더1993년 데뷔 해 올해로 17년. 식지 않는 열정으로 꾸준히 무대 위를 뛰어 온 이건명과, 1을 때고 7년, 믿음 가는 배우로 자리매김 중인 김보경이 꾸는 꿈 중에 같은 모습이 하나 있다. “ 역시 꼭 하고 싶은 작품으로 남아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언제 할지 모르지만 오디션 공고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내년까지 열심히 공연한 후에, 만으로 불혹이 되는(웃음) 후년에 브로드웨이로 가서 보컬 트레이닝 공부를 할 계획이고요. 함께 공연 중인 마이클 리에게 정보를 많이 얻고 있어요. 까지 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면 정말 제 인생은 너무나…(웃음).” (이건명) “며칠 전 오빠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저 역시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로 가서 보컬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또 그곳의 무대에도 서 보고 싶고요. 작년에 를 보고 왔는데 그 작품 정말 하고 싶어요. 착한 마녀 역이요(웃음). 만약 한국에서 공연이 올려진다면 많은 배우들이 노리게 되겠죠?(웃음).”(김보경) 멀리 내다보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산다는 이 둘에겐, 그리하여 이 온전히 모두가 되는 오늘을 살고 있다. “크리스는 킴이 죽은 줄 알았고, 그 후 피폐해져만 가죠. 그럴 때 날 언제나 감싸주던 엘렌이란 여자가 있다면 저도 당연히 그녀를 사랑했을 것 같아요. 간혹 몇몇 관객분들이 크리스가 너무 지조 없다, 나쁜남자(웃음)라고 하시지만 지극히 인간적으로 바라보면 절대 그런 남자 아니거든요. 한 여자를 온 세상처럼 사랑했고, 그 후에 아파했고, 그리고 날 안아준 여인의 손을 잡는 걸 전 이해해요.”(이건명) “어찌 보면 킴도 무지하다고 볼 수 있고요. 농촌에서만 살다가 식구들을 다 잃고 도시로 나가게 되잖아요. 그 와중에 만난 엔지니어가 돈 벌게 해 주겠다, 밥 먹여주겠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어요. 물론 크리스를 만나서 인생이 꼬이긴 했지만(웃음)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여인으로 험한 세상에서 살아나가려는 그 몸부림이 절절한 것이죠.”(김보경) 작품에 대한 사랑에서 더 나아가 좋은 작품들이 더욱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두 배우의 마지막 당부가 진지하다. “작품성 보단 상품성으로 승부 거는 작품이 너무 많이 보여요. 그렇다고 “저희는 작품성으로 승부합니다”라고 하는 건 자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제 속 마음은 그래요. 연습도, 지금 공연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탄탄한 무대이기도 하고요. 유명 스타가 나오는 작품들도 보시겠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도 봐서 한번 비교는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이후에 날아오는 돌은 제가 다 맞을 거에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문화적으로 창피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게 요즘 저의 생각입니다.”(이건명) “이런 이야기 다른 배우들과도 많이 나눠요. 좋은 작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건 참 속상한 일이잖아요. 저희 작품도 지금 놓치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고요. 훌륭한 배우들이 모여있는 훌륭한 작품이라 자부해요. 또 한편으론 여자로서 이룰 수 있는 소박한 꿈도 꿔 보고요. 남자친구요? 아휴, 작품이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 집중하느라 딴 생각 못해요(웃음).”(김보경)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5.31 / 조회 1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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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힘은 유효한가? <미스 사이공>
지난 21년간 세계 26개국에서 13개의 언어로 공연한 뮤지컬 . 2006년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던 이 작품이 다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명작의 힘은 유효한가. 무대와 캐스팅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화제를 낳았던 뮤지컬 을 지금의 관객들은 어떻게 보았을까. 2010년 한국 첫 무대인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관람 : 2010년 3월 27일 오후 2시 공연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캐스팅 : 임혜영, 이건명, 이정열, 김우형, 김선영, 이경수, 구민진 외 참석자 김준영(30) 대학원생(문예창작) 김유경(39) 주부 심동욱(26) 대학생(건축) 강유나(30) 음악감독 준비 중 원은미(27) 대학생(피아노)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리뷰단 모집 공지 후 참여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무대 준영 :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서 그땐 외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곤 했는데, 당시 이 유명했던 게 무대 위에 진짜 헬기가 나온다는 거였어요. 글로만 읽으니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궁금했었죠. 오늘 본 건 화면을 이용해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거네요. 유나 : 진짜 타는 것 같아요. 4년 전에는 모형 헬기가 뜨지 않았나요? 은미 :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봤을 땐 헬기가 모형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땐 지금보다 무대가 커서, 좀 비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더 나은 것 같아요. 복작거렸던 건 있지만 비어 보이진 않았거든요. 유경 : 끝에 킴이 너무 빨리 죽는 것 같아요. 자살을 하기까지의 개연성도 좀 없는 것 같고요. 애절함이 덜했다고 할까? 동욱 : 뭔가 더 이어질 줄 알았는데 총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어요. 좀 더 신파로 갈 줄 알았는데. 준영 : 아마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는 이 작품을 원작 그대로 못할 것 같아요. 80년대 여성의 위치나 상황 등이 요즘과는 좀 달라서. 크리스 나쁜 놈이네, 킴은 그렇다고 왜 죽어,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지금 영화 등에서 킴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여자들의 반발심이 크게 일 것 같아요. 왜 퇴폐적인 일을 선택했을까, 하는. 유나 : 옆에서 어른들이 보셨는데 깜짝 놀라시는 거에요. 애들 데리고 오면 안되겠다고 하시면서. 애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욱 : 그런 장면이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어린 관객들이 보기엔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유나 : 다른 작품에선 대개 커튼콜 때 화려한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도 뭘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배우들이 인사하고 막이 내려오는 거에요. 끝에 왜 없지? 이렇게 모든 배우가 다 나왔는데 노래 한 곡 안 부르다니, 좀 섭섭했죠. 은미 : 저는 커튼콜이 없어서 더 좋았어요. 비극으로 끝나야 뭔가 더 느껴지는데 신나게 마무리 하면 금방 여운이 날아갈 것 같거든요. 전쟁이 휩쓸고 간 베트남, 그곳의 킴과 크리스 동욱 : 배경 등을 떠나서 이야기 자체는 일일 드라마 보는 것 같았어요. 사랑하던 전 여자, 재혼. 스토리 자체는 식상한 면이 좀 있는데 배경과 무대 장치 등이 곁들어지니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어요. 저보다 어린 사람들은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유나 : 전쟁 상황이 잘 와 닿진 않죠. 겪어 보지 않고, 또 전쟁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던 세대잖아요. 하나의 배경,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요. 은미 : 전 전쟁이 와 닿았어요. 겪어보지 않았어도 매체 등을 통해서 항상 느껴왔잖아요. 단순히 신파라고만 하기에는 뭉클한 게 느껴지고. 음악이 박력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애를 주네 마네 싸우지 않고 자기 한 몸 희생해서 아이가 아버지에게만 가면 된다, 킴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사랑 이야기 말고 아들 가진 엄마로 보면 조금 더 애절한 것 같아요. 준영 : 킴이 아이가 삶의 이유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리 쉽게 죽나, 전쟁에서 살아남은 여자인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유나 : 킴이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아이는 크리스에게 보내고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사네, 죽네 인데, 사는 게 죽는 것 보다 힘들지 않았을까요? 동욱 : 어른들은 굉장히 공감할 것 같아요. 좀 더 우리 앞 세대분들은 그런 여성상을 많이 봐 왔고 또 많이 있으니까. 예매율도 보면 4, 50대가 많더라고요. 공연장에서도 그렇고요. 유경 : 근데 크리스가 엘렌에게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2주 간이라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엘렌 만이 내 사랑이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선 크리스에게 좀 실망했어요. 뮤지컬 넘버를 뛰어 넘는 무언가 동욱 : 두 명이 함께 노래할 땐 양쪽의 대사가 헛갈리잖아요. 엉킬 것 같은데 여기서는 그런 것 없이 두 사람의 노래가 다 잘 들리더라고요.유나 : 뮤지컬 보면 노랫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공연의 배우들은 발음이 굉장히 정확한 것 같아요. 또 대사 없이 모든 걸 노래로, 멜로디로 진행하는 것도 특별했고요. 동욱 : 그렇게 음악이 계속 이어지니까 박수를 쳐야 하는 타이밍을 잘 모르겠어요. 준영 : 2006년 공연과 가사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그게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라스트 나잇(Last Night)’이란 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킴이 ‘드림~’ 하고 부르는 부분을 2006년도엔 ‘꿈~’하고 시작하더라고요. 이번엔 ‘난~’, 이렇게 바꾸었던데 원곡의 느낌에선 ‘꿈’이 강조되어서 아름다움이 큰데 우리나라 말에서 전달성을 따르다 보니 그런 부분은 놓치는 것 같아요. 유나 : 작사 작곡 할 때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잖아요. ‘드림’이 중요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맞죠. 그런데 우리나라 어순에 맞추다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있겠죠. 지난 공연에선 직역해서 어색하단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전달도 잘 되고 듣기에도 자연스러웠어요. 주인공은 엔지니어? 동욱 : 캐릭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킴 역의 배우가 음색이 가늘어서 다른 배우들보다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잘 안 들릴 때가 몇 번 있었어요. 준영 : 오히려 전 킴의 음색이 좋았어요. 이 작품에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배역이 킴이었는데 허스키한 목소리면 어쩌나, 했거든요. 성량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조금 적은 것 같은데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음색은 킴에 딱 맞는 것 같아요. 유나 : 엔지니어 분이 너무 잘하셔서, 정말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확실히 드러나시더라고요. 유경 : 다른 기사들 보면 감초 역할 톡톡히 하시는 분으로도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준영 : 엔지니어가 직업인 줄 알았어요.(웃음) ‘아메리칸 드림’은 너무 재밌었어요. 스크린에 나오는 만화도 너무 웃기고. 동욱 : 막상 이야기의 주체는 킴과 크리스인데 엔지니어의 부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애절하게 가다가 엔지니어가 나와서 쇼를 하고 들어가니까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들고요. 무대, 언제나 화제의 중심 동욱 : 무대 구조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잘 만든 것 같더라고요. 특히 상황 전달을 위해 철조망을 앞뒤로 바꾸면서 할 때, 무대와 이야기가 잘 어울렸어요. 화면으로 처리한 헬기 장면도 기억에 남고요. 유경 : 캐딜락 장면은 좀 실망스러웠어요. 멋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차가 나오네’ 정도더라고요. 유나 :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고, 또 그 장면에서 엔지니어가 너무 잘하셔서 그 배우만 보였어요. 은미 : 다른 뮤지컬에서도 차는 많이 나오잖아요. 유나 : 해방 기념일에 남자들 군무장면, 노래 잘하는 여러 명의 남자가 합창하는 걸 들으니 너무 좋았어요. 신선했어요. 준영 : 1막 시작할 때가 인상적이에요. 음악이 시작되고 무대가 싹 돌면서 드림랜드가 나오잖아요. 그 때 서 있던 여배우들의 자세. 동욱 : 몰입이 확 됐어요.(웃음) 유경 : 2막 시작하자마자 스크린으로 나오는 부이두이. 너무 애절한 거에요. 그 시대에 그 배경으로 태어나서, 죄가 없는데 너무 힘들게 살아가는 게 정말 안쓰럽고. 철제 침대에서 기저귀도 안 차고 그냥 누워 있는 모습, 엄마도 없고 잘 돌봐주지도 않는, 그 모습들이 마음에 너무 와 닿더라고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동욱 : 킴과 엘렌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이쪽은 그리워하고 저쪽은 괴로워하며 함께 노래 하는 장면도 좋았던 것 같아요. 1막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면 2막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태랄까요? 고전의 가치, 대작의 힘 은미 : 무대가 4년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진 않아서 익숙해서 식상한 감도 조금은 있었지만 여전히 라이브 음악은 좋았어요. 댄서들이 너무 많아서 부딪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꽉 찬 무대와 배우들 등 다 잘 맞았던 공연 같아요. 유나 : 시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거기에 고전의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시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캐릭터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음악을 집중해서 들었는데 예상되는 진행이 아닌 게 많더라고요. 변주되는 부분에선 ‘어, 이런 화성이?’하면서 역시 음악이 매력 있다, 했죠. 동욱 : 완벽하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 음악도 좋고, 무대 장치의 움직임이나 동선도 굉장히 잘 짜여져 있어서 즐겁게 관람한 것 같아요. 유경 :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을 많이 봤고, 그때 역시 감동적이었지만,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음악과 하는 공연은 처음이었거든요. 전율이 막 일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이런 뮤지컬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준영 : 여러가지 공들인 작품이라는 것, 이래서 4대 뮤지컬이라고 하는구나, 했죠. 영어로 된 무대도 보고 싶어졌어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4.01 / 조회 1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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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성적인 소녀에서 '미스 사이공' 히로인 킴이 되기까지, 임혜영을 파헤치다
- 뮤지컬 '미스 사이공' 킴 역의 배우 임혜영 세계4대 뮤지컬 중 하나, 1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진, 한국 초연 당시 80%의 유료객석 점유율, 25만 관객 동원.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지난 1989년 런던 초연 이후 수많은 기록들을 남기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2010년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았다. 그 중에서도 여주인공 킴 역에 배우 임혜영의 등장은 새로운 뮤지컬 스타를 알리는 예고와도 같았다. 13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그녀는 이 작품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오디션 당시를 회상할 때에도 “마치 내 자신이 킴이 되어 연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을 만큼 애착이나 인연이 있는 듯 보였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머리가 아닌 마음에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배우 임혜영. 그녀는 킴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에 앞서 언제나 “마음으로 느끼려고 노력”한다. “킴을 연기할 때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바로 와요. 그래서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역할 자체도 애잔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다른 캐릭터랑은 다른 느낌이에요.” 임혜영, 그녀는 머리뿐만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킴과 하나가 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도시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 그럴까. 그녀는 이렇듯 이성보단 감성에 충실한 사람이다. 성악을 전공해 노래는 별 무리가 없었지만 안무까지 소하해야했던 뮤지컬이란 장르는 그녀에게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 “제게 있어 안무는 보물찾기와 같아요. 힘들게 찾고 나면 그 재미에 또 다른 보물을 찾게 되는 그런 것 말이에요. 노래도 안무도 모두 중요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캐릭터에 대한 그림이에요.” 그녀는 그래서 공연을 준비하는 내내 그 인물에 대한 즐거운 상상에 빠지곤 한다. 킴이라면 어떤 색을 좋아할까. 어떤 헤어스타일을 원할까.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까. 임혜영은 “대본상에 나와 있지 않은 디테일한 면까지 계속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대본에 표현되어 있는 만큼’의 킴이 아닌 그냥 그 자체로 킴이라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배경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1975년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부대의 철수가 시작되는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했다. 미군과 젊은 베트남 여성의 강렬한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고 있는 젊은 베트남 여성의 사진 한 장에서부터 비롯됐다. 이 사진 한 장은 부브리(극본/가사)와 쇤버그(구성/대본/음악)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고 결국 뮤지컬로 탄생하게 됐다. 쇤버그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비롯한 많은 뮤지컬 음악을 작곡했고 부브리 또한 대중음악 가사를 쓰던 중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알게 되면서 쇤버그와 함께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을 작곡했다. 특히 ‘미스 사이공’은 문화장벽을 뛰어넘는 스토리뿐 아니라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가사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혜영은 자신이 부르는 ‘I'd Give My Life For You’를 최고의 넘버로 꼽기도 했다. 킴은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자살을 결심하고 이 노래를 부른다. 죽음과 바꾼 눈물겨운 모성애가 심장을 파고드는 불멸의 멜로디로 표현되는 이 넘버는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노래는 킴에게 매우 대표적인 노래에요.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하는 노래라 감정적으로 많이 어렵죠” 그녀의 말이다. - 음악적 성장과 좌절 어렸을 적 배웠던 피아노가 그녀가 가진 감수성의 원천이다. 임혜영은 “왜 피아노가 좋아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배우게 됐어요. 피아노가 너무 배우고 싶어 엄마를 계속 졸랐죠. 목욕탕에 갔을 때 엄마 등 뒤에 손가락을 대고 피아노 치는 시늉까지 하고 그랬어요. 결국 엄마가 피아노를 사주시더라고요. 그 때부터 저도 모르게 음악적 감수성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녀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즐기던 내성적인 소녀였다. 선생님의 권유로 중학교 때부터 성악을 시작했지만 중3때 겪은 IMF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선화예고를 가고 싶었던 그녀는 인생의 첫 번째 좌절을 경험하게 된 셈이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마음아파 하실까봐 겉으로는 내색하지 못했어요. 아마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 내지 않고 우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그녀는 소리 내지 않고 우는 법을 이미 중3의 나이에 체득했다. 꽤 길고도 힘겨운 사춘기 시절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고스란히 아픔을 가진 여자 킴을 연기하는데 밑천으로 작용한다. -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배우 그뿐만 아니라 임혜영의 필모그라피는 다양한 작품으로 가득하다. 그 중에는 ‘지킬앤하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굵직한 대작들도 많다. 그녀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기를 꿈꾸고 있을까.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퐁듀라는 요리가 있잖아요? 저는 그 퐁듀에 치즈 같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그 자체로 매력 있으면서도 온몸의 열기로 다른 존재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그런 배우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한 배우 임혜영, 그녀는 공연이 끝나는 9월까지 앞으로 7개월은 더 킴으로 살아야 한다. 끊임없이 ‘나는 때가 묻지 않았을까’를 돌아본다는 그녀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였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4월 16일부터 5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이 글은 월간 삼호뮤직 4월 호에 실린 글임)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31 / 조회 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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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한국의 킴 김보경, 그녀가 돌아왔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와 함께 이른바 뮤지컬 BIG4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의 한국 초연이 있었던 지난 2006년. 한국 뮤지컬계에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여주인공 킴의 목소리를 가진 그녀, 김보경. 2003년 어린이 뮤지컬 ‘인어공주’의 성냥팔이 소녀로 데뷔해 주로 앙상블과 조연으로 활약하던 스물넷의 어린 여배우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분해 수많은 관객을 울렸고, ‘미스 사이공’은 전국에서 25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그리고 2010년 봄. 4년 만에 ‘미스 사이공’이 다시 돌아왔다. 110억 원의 제작비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도를 업그레이드한 무대,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킴 김보경과 함께.- ‘미스 사이공’은 나의 인생을 바꾼 작품 "미스 사이공‘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기까지 고민이 참 많았어요. 초연 때 워낙 좋은 평을 들은 작품이라 기대치에 대한 부담이 컸죠. 그런데 다시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재공연에 다시 참여하는 배우들에겐 그에 대한 소감을 묻게 되기 마련이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기에 다시 무대에 설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는 김보경은 초연 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다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더 성숙하고 발전된 부분이 있거든요. 초연 때 놓쳤던 감정들이 이제는 보여요. 그냥 슬프기만 했던 장면에서 만감이 교차하고요. 그래서 제가 표현할 킴에 스스로도 기대가 되요. (웃음)”아무 것도 모르고 덤빌 때보다 뭘 좀 알고 덤빌 때가 더 두려운 법이다. ‘설마 되겠어?’ 하는 심정으로 겁 없이 임했던 초연 때 오디션과는 달리 이번 재공연의 오디션 전날엔 떨려서 잠도 못 잤다는 김보경. 긴장한 나머지 오디션을 잘 못 봐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다시 뽑아주셨다며 웃는다. 거기엔 그녀에 대한 프로덕션의 깊은 신뢰가 작용했다. 사실 김보경은 초연 당시 오디션에 지원도 하지 않았었다. 수백 명의 후보들 중에서도 킴을 맡길 여배우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오리지널 제작진은 우연히 들른 뮤지컬 ‘아이다’의 앙상블 속에서 마침내 눈에 띄는 목소리를 발견했고 그녀에게 오디션을 제의했다. 그 앙상블이 김보경이다. “당시 ‘맘마미아’에 출연이 확정된 상태였어요. 생각지도 않았던 제의라 마음을 비우고 오디션을 봤죠. 오기도 좀 작용했고요. 한국엔 킴에 어울리는 배우가 없어서 외국에서 데려온다고 하는 소문이 있었거든요. 한국 배우로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제작진의 예상은 적중했다. 여리면서도 힘 있게 뻗어 올라가는 청아한 김보경의 음색은 연약함 속에 강인함을 표현해야 하는 킴에 더없이 잘 어울렸고, 그녀는 수백 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킴에 발탁됐다. ‘김보경의 킴’에 대한 프로덕션의 신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정말 감사하죠. ‘미스 사이공’은 저의 인생을 바꾼 작품이에요. 킴을 하기 전엔 제가 체구도 작고 음색이 독특하다 보니 ‘넌 주인공감이 아니야. 주인공은 포기하고 살아’란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킴 이후엔 주인공만 맡았죠.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을 초이스할 수도 있었고요. (웃음) 킴이 제 이미지를 한정시키는 족쇄가 되진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건 선입견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이든 해낼 자신이 있어요.” - 나의 킴은 약한 여자 그리고 강인한 엄마 오페라 ‘나비부인’의 뮤지컬 버전인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 크리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베트남 여성 킴의 이야기다. 정혼자 투이의 구애를 온 몸으로 거부하고 힘들게 살아가던 킴은 극적으로 크리스와 재회하지만 그의 곁에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다. 킴의 선택은 크리스에게 아이를 보내고 자살하는 것.“킴과 저는 한 사람만 바라본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래서 쉽게 킴에 빠져들 수 있었죠. 저도 사랑에 빠지면 다른 남자는 안 보여요. 상대가 소지섭라도 안 흔들릴 것 같아요. (웃음) 4년 전 킴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연약한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강한 엄마의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좀 더 성숙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김보경의 열의는 대단했다. 장기 공연은 체력이 관건임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그녀는 ‘미스 사이공’을 위해 지난 해 ‘캣츠’의 말썽꾸러기 고양이 럼플티저를 끝으로 7개월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고.“‘캣츠’라는 작품을 1년 동안 하면서 에너지가 바닥났어요. 이런 말을 해도 될 진 모르겠는데 ‘캣츠는 배우의 꿈이자 무덤’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무대에서 활동량이 어마어마한 작품이라 배우에게 타격이 커요.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전 맡은 배역은 끝까지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아이다’를 8개월을 하면서 한 번도 대역을 세우지 않았었죠. 근데 ‘캣츠’는 제 의지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캣츠’를 마치고 돈이 없어도 무작정 쉬자 마음먹었어요. 나에게 너무나 중요한 ‘미스 사이공’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만큼 잘해내고 싶은 작품이에요.”작품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것은 김보경 뿐만이 아니다. 공연을 몇 주 앞두고 전 스태프와 배우가 공연장인 고양 아람누리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고 합숙 생활을 했다고. 김보경은 킴 역에 더블 캐스팅인 임혜영과 같은 방을 썼다. 82년 동갑내기에 성악도 출신인 두 여배우는 자연스레 비교의 대상이 되게 마련인데, 은근한 경쟁심은 없었을까?“선의의 경쟁? 그런 질문 많이 들었는데요. 진심으로 그런 건 의식하지 않았어요. 저는 지금껏 공연을 해오면서 거의 막내 입장이었고 또래를 만나기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동갑 친구를 만나서 굉장히 좋았어요. 혜영이랑은 같이 살면서 밤새 수다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좋은 친구가 됐어요. (웃음)”연습 분위기가 좋은 작품은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본 공연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게 된다. 모든 관계자가 똘똘 뭉쳐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2010 미스 사이공’은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 연기로 인해 행복한 배우 되고파 김보경은 대전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곱게만 자랐을 것 같지만 김보경이 회상하는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은 자기주장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주눅 든 아이다.“저희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인간 막내 개망나니다’ (웃음) 절 마흔 두 살에 낳으셨는데 혹시라도 버릇없는 아이로 자랄까봐 다른 형제들보다 훨씬 엄격하게 키우셨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무뚝뚝하신 분인데다 형제들과는 나이 터울이 많아서 감히 제 주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요. 저는 저대로 혹시 반항이라도 했다간 나이 든 부모님이 쓰러지실까 싶어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아이였죠.”그랬던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 진로 문제를 놓고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이 김보경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무용을 배우며 무대의 맛을 알았고, 고등학교 때 연극부의 작업을 도우면서 연기의 매력에 눈 떴다. 그래서 그녀는 노래와 춤, 연기 모든 것이 가능한 뮤지컬 배우가 되리라 결심하게 됐다고. 성악을 전공하게 된 것도 뮤지컬의 기초를 다지기 위함이었다.“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고 아버지가 무척 보수적인 분이시라 반대가 무척 심하셨어요. 제 첫 공연도 보러 오지 않으셨죠. 뮤지컬을 시작하고 얼마간은 ‘일 접고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성화셨지만 뮤지컬만큼은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버텼죠. 요즘은 제 할 일 알아서 하는 것 같으니까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웃음)”아무리 힘들어도 뮤지컬 배우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김보경이 꾸는 꿈은 일로 인해 행복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 “예전엔 꿈이 진짜 많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가지치기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면 가장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일이 굉장히 치열하고 예민한 부분이 있잖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작업하고 일로 인해 제 삶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참, 쉬면서 영국에 여행 가서 ‘위키드’를 봤는데요. 백색 마녀 글린다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웃음)” (뮤지컬 ‘미스 사이공’: 3월 13일부터 4월 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4월 16일부터 5월 1일 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5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김보경, 임혜영, 이건명, 마이클 리, 김성기, 이정열, 김선영, 김우형, 이경수 등 출연)조수현 기자 lovestage@empal.com
2010.03.25 / 조회 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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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러브스토리에 감춰진 서양 오리엔탈리즘, 뮤지컬 ‘미스사이공’
뮤지컬 ‘미스사이공’이 개막했다. 지난 2006년 국내 초연 이후 4년만이다. 뇌출혈로 당시 무대에 서지 못했던 김성기를 비롯해 두 번째 킴에 도전하는 김보경, 1300대 1을 뚫고 새롭게 킴에 캐스팅된 임혜영, 초연 무대에선 존 역이었다가 이번에는 크리스 역으로 당당히 주연을 꿰찬 이건명, 그밖에도 엘렌 역에 김선영, 투이 역에 이경수 등이 함께 했다. 세계4대 뮤지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배우들의 역량이나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엔지니어로 출연했던 김성기의 삭발투혼이었다. 보통 어떤 의지를 다질 때 과격한 표현으로 머리를 깎는다. 그는 “연출가 로랜스 코너의 아이디어다. 엔지니어를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돈에 환장했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엔지니어라는 캐릭터는 분명 그의 삭발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4년 전 같은 역에 캐스팅됐지만 뇌출혈로 쓰러져 안타깝게 무대에 서지 못했던 그가 재활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는 일은 작품의 감동 이상의 또 다른 무엇을 느끼게 했다. 꿈은 그를 다시 일으켰다. 화려한 볼거리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앙상블의 춤은 한 마디로 볼만했다. 네온싸인이 즐비한 베트남의 선정적인 밤거리는 앙상블의 호흡으로 활기차게 표현됐다. 전쟁, 고아, 죽음이 일상이 된 이곳에서도 사람이 산다. 국내 연출을 맡은 최용수는 “넘버에 드라마가 묻히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우리 작품이 가사를 통해 대사를 전달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던 만큼 볼거리는 주되 드라마의 큰 중심축은 언제나 킴과 크리스의 러브스토리에 맞춰져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스토리의 한계가 드러난다. 17세 전쟁 고아 킴은 먹고 살기 위해 창녀가 된다. 지고지순한 사랑 때문에 삶까지도 내던지는 그녀가 실제 자신의 삶에 대하는 태도는 가히 소모적이고 퇴폐적이다. 또한 미군 병사 크리스와의 결합으로만 구원 받을 수 있는 여주인공의 운명은 이젠 지겹고 지루하다. 크리스 역에 마이클 리는 스탠포드 의대 졸업이라는 꽤 학구파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뮤지컬에 대한 열망을 품고 ‘미스사이공’에 도전, 브로드웨이 ‘미스사이공’의 투이 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노래 실력은 가히 브로드웨이급이라 할만 했으나 문제는 한국어 발음이었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마이클 리의 가사 전달은 불안정했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3월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4월 4일까지)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4월 16일부터 5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5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협력 연출에 로랜스 코너, 최용수, 음악감독에 김문정이 함께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7 / 조회 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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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사이공> “진화한 무대와 감동 기대하세요”
2006년 국내 초연 후 4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이 16일 공개되었다. 지난 3월 13일부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크리스와 열 일곱살 순수한 베트남 여인 킴의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 중 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4년 전 크리스와 킴 역을 맡았던 마이클 리와 김보경을 비롯해, 새로운 커플로 호흡을 맞추는 이건명과 임혜영, 4년 전 무대에 오르기 직전 뇌출혈로 쓰러져 아쉽게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던 엔지니어 역의 김성기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 # American Dream 미국에 대한 거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 곧 미국에 닿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 속에 미국을 상징하는 현란한 상징과 성공을 뜻하는 캐딜락이 무대 위에 등장한다. 엔지니어_ 김성기“투병하며 우울증으로 힘든 날이 많았지만, 주변 친구들이 많이 살려줬다”는 김성기. 공연 1주일을 앞두고 쓰러졌던 그는 꼭 4년 후에 같은 작품의 같은 배역으로 화려하게 관객들 앞에 서고 있다. “그 때는 아마 몹시 뚱뚱한 비만 엔지니어가 되었을 것”이라는 그는 “오히려 지금 무대에 서게 된 것이 다행이다”며 한껏 웃음을 지었다. 엔지니어_ 이정열# Sun & Moon 첫 눈에 반한 크리스와 킴이 보내는 하룻밤의 고백. 영국 연출가 로렌스 코너(Laurence Connor)는 “사랑의 속삭임 뿐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문화,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_ 마이클 리 / 킴_ 김보경이 노래로 공연 오디션을 봤다는 이건명은 “오디션 당시엔 파트너와 손도 안 잡고 불렀지만, 그 다음에 부를 땐 의지가 있다면 키스하면서, 또 그 다음엔 키스 먼저 하고 노래해 보라는 주문을 받았다”면서 “키스는 사랑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방법이며, 정말 가슴을 뜨겁고, 느낌이 충만하게 해 준다”고 이야기 했다. 4년 전 크리스의 친구 존으로 분했던 그는 본 공연 전 리허설을 객석에서 바라보며 “저 무대 위에서 나의 또 하나의 꿈을 이루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며 크리스 역을 향했던 오랜 바람과 감격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크리스_ 이건명 / 킴_ 임혜영이번 작품에서 존 역을 맡은 김우형은 “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면 좋을까, 생각할 때 서슴없이 존 이었다”며 존과 자신의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한편으론 무대 오른쪽 계단에 올라가서 ‘선 앤 문’을 부르고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그라, 공연을 객석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15년 후에는 엔지니어 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 Morning of the Dragon 공연 중 유일하게 베트남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꾸며진 장면. 미군을 몰아낸 후 조국통일 3주년을 기념하는 호치민 군인들의 자축이 펼쳐진다. 로렌스 코너 연출은 “러브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더 큰 메시지는 실제 상황을 배경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희생되고 있는지 진실된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앙상블들이 펼치는 군중들의 큰 의미를 잊지 않았다. 2004년에 이어 이번 무대에서 한국 협력 연출을 맡은 최용수는 “4년 전엔 한국 초연이라는 큰 부담감과 외국 스텝과의 협력, 한국어의 전달 등도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공연을 위해 가사 작업부터 전부 다시 시작하는 등 탄탄한 완성도를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10.03.17 / 조회 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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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주크박스♬] 새로운 킴, 임혜영이 뽑은 ‘미스 사이공’ 최고의 넘버는?
유난히도 ‘미스 사이공’의 넘버는 스타들에게 인기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07-08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컨셉트로 ‘미스 사이공’의 넘버를 사용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소프라노 조수미도 최고의 뮤지컬로 ‘미스 사이공’을 뽑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앨범 ‘Only Love’에 킴과 엘렌의 이중창 ‘I Still Believe’를 넣기도 했다. 그만큼 ‘미스 사이공’은 가슴 뭉클한 음악으로 뮤지컬이 꿈꾸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이 작품은 오는 3월 13일부터 9월까지 고양과 성남 그리고 서울에서 각각 공연될 예정이다. 여주인공 킴 역에 배우 임혜영이 ‘미스 사이공’의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I'd Give My Life For You’를 뽑았다. “킴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기도 한 이 넘버는 여주인공 킴이 자신의 아이를 미국인 아빠에게 보내기 위해 자살하기 전 부르는 노래다. 배우 임혜영 자신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을 정도. ♬배우 임혜영의 수다‘미스 사이공’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품이에요. 제가 원래 오디션에 되게 약한데… ‘미스 사이공’ 오디션 때도 엄청 긴장되고 떨렸어요. 하지만 정작 오디션에 임할 때는 오디션을 본다는 생각보다 킴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최종 오디션 때 ‘I'd Give My Life For You’를 부르는데 오디션장의 공기가 내 에너지로 가득 찬 걸 느꼈어요. 오디션 끝나고 박수를 받았죠. 그 순간에는 온전히 킴이 되어서 오디션을 봤던 것 같아요. 행복했고 떨어져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죠. 연기적으로도 역할과 하나가 됐다는 느낌이었어요. 노래를 부를 때 머리로 오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바로 다가와요. 그래서 킴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마지막 아이를 보내면서 킴이 이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이랑 달라요, 마음으로 바로 오니까. ♬‘I'd Give My Life For You’는 어떤 곡?이 곡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작곡한 미셸 쇤버그가 작곡했다. 그는 1944년 헝가리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대중음악 가수, 작곡가 그리고 프로듀서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작사가 알랭 부브리, 리처드 몰트비와 함께 불후의 명작 ‘미스 사이공’을 만들어냈다. 미군이 사이공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크리스와 킴은 헤어지게 된다. 킴이 죽었다고 생각한 크리스는 미국에서 엘렌과 결혼하지만 킴이 방콕에서 세 살 난 자신의 아들 탬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크리스는 엘렌과 함께 킴과 탬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찾는다. 킴은 다시는 자신이 크리스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과 아들의 미래를 위해 자살을 선택한다. 사랑에 대한 좌절과 아들에 대한 애끓는 모정이 담긴 ‘I'd Give My Life For You’는 그렇지만 희망에 대해 노래한다. 아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노래 가사는 킴의 감정과 바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I'd Give My Life For You’ 가사 보기내 품에 안긴 조그만 너/원하는 것도 없는 너/이리도 작은 널 위해/내 목숨 다 바칠 거야아무것도 모르는 너/고통을 겪어야 하나/누구도 널 해칠 수 없게/내 목숨 다 바칠 거야 달콤한 사랑 맛보고/소중한 너를 갖게 되었어/완벽한 하룻밤/별이 빛나던 밤/난 맹세했어 너에게 원하는 것 다 줄 거야/모든 것 이루는 세상 줄 거야/바라는 건 다 될 거야 넌/하늘이 허락하는 한/네 행복 위해서라면/내 목숨 다 바칠 거야잠에서 깨어 그를 찾지/나를 스치는 그의 그림자/하지만 침대엔 달빛뿐이 모든 게 꿈이었나/날 웃고 울게했던/하지만 여기 있어/그의 아들 신이시여/그를 데려와요 바라는 건 다 될 거야 넌/하늘이 주신 모든 것/네 행복 위해서라면/내 목숨 다 바칠 거야 아무도 날 막지 못해/나의 목숨 다 바칠 거야 + TIP.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어떤 작품? ‘미스 사이공’은 1897년 존 루더 롱에 의해 집필되어 ‘나비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고 그 후 데이비드 베라스코의 1막짜리 연극과 푸치니의 오페라로도 제작돼 무대에 올려 진다. 사이공이 몰락해가기 몇 주 전, 미국에서의 희망찬 삶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떠나 보내고 있는 한 베트남 여인의 사진이 부브리(작사가)와 쇤버그(작곡가)에게 강한 영감을 주면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탄생하게 된다. 1989년 런던 초연 이후 지금까지 26개국 317개 도시에서 13개 언어로 22,0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기록했으며 3번의 토니상을 비롯한 33개의 주요 극장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6년 국내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유료관객 점유율 80%, 대구, 김해, 유료관객 점유율 90% 등 전국 각지에서 25만 여 명이 넘는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아이를 향한 애끓는 모성과 살인, 그리고 자살로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가 담긴 ‘미스 사이공’은 2010년 다시 한 번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킴 역에 임혜영, 김보경이 캐스팅됐고 크리스 역에 마이클 리, 이건명, 엔지니어 역에 김성기, 이정열, 엘렌 역에 김선영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3일(프리뷰 13일~19일)부터 4월 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된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3 / 조회 2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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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개! <미스사이공>의 연습실이 열렸다
이곳이 전쟁터다!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와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연습 현장은 바로 이 작품의 배경인 베트남의 혼란스럽고도 역동적인 당시 사이공의 모습이었다. 2006년 한국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나는 은 3월 1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의 첫 선을 앞두고 치열한 합동작전으로 각개전투 중이었다. 은 전쟁 후 베트남에서 철수하려는 미군 병사 크리스와 그곳의 여인 킴의 강렬하고도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로, 올해 무대에서 만날 반갑고도 새로운 배우들이 연습실에 가득했다. 음악 연습실에서는 존과 엔지니어, 킴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었다. 라이선스 작품을 탄탄하게 한국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해외 스텝과 국내 연출진들이 함께 연습을 이뤄가는 건 당연한 일. 음악감독 가이 심슨과 국내 음악감독 김문정은 정확한 귀와 감각으로 배우들과 교감한다. 2006년 공연 당시 순수한 베트남 처녀 킴 역을 맡았던 김보경과 뮤지컬의 탄탄한 떠오르는 스타로 평가 받는 임혜영은 2010년의 새로운 ‘킴’으로서 노래할 예정. 주인공 크리스의 친구이자 베트남전 참가 후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존 역에 김우형이 우뚝 섰다. 능청스럽고도 대범하게 노래하는 이정열과 지난 해 공연 당시 엔지니어 역으로 캐스팅 되어 연습하다, 공연 일주일 전에 뇌출혈로 무대에 서지 못한 김성기가 엔지니어 역으로 선다. 브로드웨이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함께 미군 병사 크리스 역을 거머쥔 사내는 바로 이건명. 4년 전 국내 초연 당시 크리스의 친구 존 역으로 섰던 그는 이번 무대로 ‘꿈에 그리던 배역’을 맡게 되어 잠을 설치기도 했다는데. '건 댄스’ 장면 연습이 한창인 대연습실.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이니 만큼, 협력 안무를 맡은 벤자민 오즈본은 한 시도 쉴 틈 없이 연습실을 종횡 한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그의 말을 믿을 자 누구인가. 협력안무 벤자민 오즈본(왼쪽)과 협력연출 대런 얩(오른쪽).열심히 설명 중인 최용수 연출4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리라! 엔지니어 역의 김성기의 의상들, 미리 상상해 보아요~!결코 짧지 않은 6개월의 장고는 오는 3월 고양에서 시작된다. 어느 때 보다 추웠던 지난 겨울의 찬기는 이곳의 열기로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04 / 조회 1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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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사이공> 4년만의 공연, 김보경 임혜영 주역
지난 2006년 한국 초연한 뮤지컬 이 4년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선다. 1989년 카메론 메킨토시에 의해 런던 초연 이 작품은 감미로운 음악과 운명적 사랑, 모성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06년에는 1100 명이라는 오디션 지원자 중 김보경, 마이클 리, 이건명, 김선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낙점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보경과 임혜영이 베트남 여인 킴으로 더블 캐스팅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비극적인 삶을 사는 여인을 연기할 예정. 여기에 킴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미군 크리스는 마리클 리와 이건명이 번갈아 연기하고, 크리스의 아내인 엘렌은 김선영이 연기한다. 이외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엔지니어에 김성기와 이정열, 크리스의 친구 존역에 김우형 등이 캐스팅됐다. 왼쪽부터 마이클 리, 김보경, 임혜영, 이건명특히 2006년 초연 당시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져 서울무대에 서지 못했던 김성기는 “배우로서 제 2의 삶을 시작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역시 초연 당시 존역으로 활약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를 연기하는 이건명은 “초연때 크리스 역으로 도전했지만 떨어지고 존 역할을 했었다”며 “이번엔 꿈이었던 에서 꿈이었던 크리스 역을 맡게돼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은 초연 무대보다 성숙해 질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말. 특히 초연 당시 지적된 가사 전달의 부자연스러움을 수정 보완하고, 제반 여건 상 시도하지 못한 캐딜락 세트를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 고양아람누리극장(3월 13일~4월 4일)에서 공연을 시작해, 성남아트센터(4월 16일~5월 1일), 충무아트홀(5월 14일~ 9월 12)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 song@interpark.com) 사진 : KCMI 제공
2010.01.18 / 조회 2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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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면 무대, 영화면 영화 <올슉업> 박준면
자기 분에 못 이겨 ‘까악’ 소리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마틸다의 모습에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뮤지컬 에서 마틸다는 깐깐하지만 은근히 귀여워 등장할 때마다 관객의 시선은 저절로 향하게 하는 캐릭터. 누가 연기하나 했더니 지난해 에서 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배우 박준면이 분했다. 기이하고 어두운 과는 정반대인 밝고 신나는 작품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여전히 시선을 끄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었다. 곱게 올린 머리와 원피스, 그리고 밝은 미소로 한층 여성스러운 매력을 뿜는 배우 박준면을 만났다. 은 지난해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인데요. 이 그로테스크한 면이 강해서 이번에는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마틸다는 제가 하고 싶다고 조른 캐릭터에요. 춤도 추고 웃기는 막강한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대본상에서 마틸다는 그다지 역할이 크지 않지만 제가 하면서 좀 더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마틸다라는 역할이 박준면씨로 인해 부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커튼콜 때도 눈에 띄게 환호 받고. 나이대나 덩치로 보나(웃음) 아들을 둔 엄마로 맞았을 거에요. 우선 저 스스로 신나고 재미있으니까 좋아요. 말씀도 조용조용 하시고, 무대에서와는 다르게 내성적으로 보이세요. 무대에서 보는 것도 완전히 반대에요.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고,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하거든요(웃음). 제 세계가 굉장히 강해서 사회생활을 즐겨 하는 편도 아니에요. 예를 들어 회식 자리에도 가기 싫어하고 그래요.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어요. 연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굉장히 활발할 거라고들 생각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전 공연 전에 전 조용히 말도 안하고 기다리는 편이거든요. 그 때문에 동료배우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볼 때가 있어요. 말 붙이기 어렵다고도 하고. 화난 거 아니냐고 오해를 사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다들 아시죠(웃음). 그럼 공연 전에 다른 준비하는 게 있나요? 어렸을 때는 공연 직전 목도 풀고 했는데 별로 저에겐 좋지 않았어요. 전 만화책을 봐요. 그게 저의 워밍업 방식인데 일단 심신이 릴렉스되고, 특히 말을 하지 않으니까 목을 아낄 수 있거든요. 만화책을 보면서 공연과 관련된 현실에서 잠깐 빠져 나오기도 하고요. 뮤지컬 여우조연상을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었죠. ‘배우 10년은 해보고 결정하라’는 윤석화씨의 말씀. 지금도 후배들이 진로 고민을 해오면 정말 진중하게 대답을 해줘요. 왜냐하면, 제가 그 경험을 했거든요. 첫 뮤지컬 출연작인 에서 만난 윤석화 선생님은 스무살 저에겐 그야말로 하늘 같았던 선배님이었어요. 선생님에게 ‘저 배우생활을 계속 해야할까요, 아님 공부를 할까요, 유학을 갈까요’ 고민상담을 했는데 말씀하시길 ‘10년은 무대에 서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무대만한 선생님은 없다’고 하셨어요. 그 한마디로 10년 이상을 보냈죠. 좌절할 때마다 좀 더 해야하지 않을까, 좀 더 해보고 나서…이러면서 15년이 흐른 거에요. 그 후에 윤석화 선생님 공연장에 찾아 뵙는데 제가 그 말을 한 지 아시더라고요. 싫어하시진 않았어요(웃음). 지난해 는 3년만의 무대였습니다. 그 사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권순분여사납치사건’ 등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정말 교훈을 많이 얻었어요. 무대는 배우의 자양분이거든요. 그런데 3년 동안 아무리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도 무대를 밟지 않으니 감각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 작품은 두 달을 꼬박 연습했는데 감각을 찾는 데만 한달 이상 걸린 것 같아요. 많이 울었고 힘들었죠. 정말 힘들게 준비해서 기억에도 많이 남아요. 얼마 전엔 일일 연속극에도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어요. 각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종횡무진 하시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처음부터 그렇게 해왔거든요. 94년에 데뷔해서 차비만 받고 단편영화에 출연해 왔고, 무대를 서왔어요. 하고 싶다 하면 할 수 있게끔 항상 준비를 해왔던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한 건 아니에요. 2008년 일일 드라마에 출연한 건 특이했죠.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고요. 좋은 점은 짐작이 가는데, 안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전 좀..싫어요(웃음). 연예인이라는 호칭이 느닷없이 생긴 것도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그냥 배우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어느 날 일일 드라마 1년을 하니 연예인이 된 거에요. 좀 혼란스러웠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다시 돌아왔더라고요. 방송 출연을 하지않으니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못 알아보는 것도 있고요(웃음). 94년, 아직 고등학생일 때 연극에 데뷔했는데, 동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때 우연히 학교 연극반에 들어가 연극 하나를 올렸는데 학교에서 난리가 났었어요. 쟤 모르면 간첩이 된거죠.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뭐랄까…좀 어두운 아이였는데(웃음) 그래서 에너지를 무대에서 발산했나봐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 절 흥분시켰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이를 속이고 연극에 데뷔했죠. 고등학생이 참가할 수 없는 워크샵을 재수생이라고 속이고(웃음) 마을사람 2를 맡았어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무대에 서면 어떤 느낌인가요. 설명할 수가 없는데…뭐랄까, 온 몸에 핏줄이 다 서고 신경세포가 모두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바짝 곤두서는 거죠. 그 순간에는 솜털 방향까지 느껴지거든요. 아까 공연 전에 만화책을 읽는다고 했는데, 사실 이 순간 때문에 모든 걸 다 덮어놓는 거에요. 밖에선 무던하고 무감각해져야 하니까. 내년에 출연하신 영화 하모니가 개봉하죠. 다른 계획이 있다면. 11월에 모노드라마를 해요. 모노 드라마까진 아니고, 모노 음악극이죠. 가수 하림씨가 음악 감독을 하셨고 1920년부터 1940년까지 청계천 근처에 있던 문인들 음악들을 재현하는 작품이에요. 요즘 새벽에 달려가서 연습하고 있는데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객분들이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6 / 조회 1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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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나와 사랑에 빠져 보겠어, 베이비?”
사정 없이 뒤 흔드는 골반, 무방비하게 졸도해 버리는 여심, 예측 없이 피어나는 사랑, 뮤지컬 에 짜릿함이 가득하지만 애써 정신을 차릴 필요는 없다. 몸도 마음도 방방 뛰어라, 그렇다면 이 작품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스물 네 히트곡들로 엮은 뮤지컬 은 2007년에 이어 2년 반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도 에너지가 넘쳐난다. 춤도, 음악도, 애정행각도 금지된 한 마을에 오토바이를 타고 채드가 등장하자마자 망가진 주크박스에 반짝, 불이 들어오듯 정열과 사랑의 핑크빛 기류가 폭풍처럼 이 마을을 휩쓴다. 사랑은 청춘남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별한 아내 무덤에 꽃을 바치는 순정파 남편도, 정숙법을 주장하던 고집불통 시장도, 순진한 사관학도도, 이제 숙녀로 불리고픈 아가씨도 모두 큐피트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주제와 남장여자, 엇갈린 마음길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상큼한 설정이 ‘C’mon Everybody’, ‘It’s now or never’,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다양한 엘비스의 노래에 어우러진다. 심각하지 않지만 극을 따라가다 보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마음의 콩닥거림으로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선 손호영은 잘 맞은 옷을 입고 활개를 치는 모습이다. 끈적이거나 느끼하기 보다는 밝고 경쾌함이 더욱 크다. 느끼한 골반 튕김 보단 사르르 녹는 눈웃음이 더욱 어필한다. 2007년에 이어 나탈리로 활약하는 윤공주의 에너지는 여전하거니와 느끼남에서 순박한 박식남으로 변신한 최민철, 도도하고 섹시하나 사랑에 장사 없는 구원영, 그리고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해 버리는 코믹 카리스마 박준면 등 조연들의 활약도 결코 놓칠 수 없다. 이야기와 노래 등 익숙한 코드들이 즐비하지만 매 순간이 새로운 이 작품은, 머리와 마음 한 구석 묵직하게 자리한 짐들을 잠시 탈탈 털어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게 잘 안 되는 게 탈이지만 이렇게 부딪기면서 사랑하며 살면 되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코웃음 치진 마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순간이요, 누구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2 / 조회 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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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가 뛰노는, 후끈후끈 로맨스!
“사랑을 찾아 떠나볼까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에 실려온 화끈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이 2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 은 뮤지컬 작가 조 디 피에트로(Joe Dipietro)의 이야기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을 의 음악감독 스테픈 오레무스(Stephen Oremus)가 올드팝 분위기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국내 초연 무대를 통해 제 1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 총 3개 부문을 수상하며 2년 5개월 만에 재공연에 오른 2009 에는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 손호영과 를 통해 2009 기대주로 떠오른 김진우가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로 출연한다.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감행하는 '나탈리' 역할에는 2007년 초연 무대에 섰던 윤공주와 신예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 됐다. 지난 8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손호영은 “이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뮤지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한 기분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디뮤지컬 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의 신구 조화”라고 밝히며 “뮤지컬 새내기배우라고 할 수 있는 손호영, 박은미부터 김성기, 이정화 배우로 이어지는 관록 있는 조연들의 어울림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무게감 있는 조연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에는 의 김성기와 에 출연한 이정화가 중년의 사랑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를 통해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최민철,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중인 박준면,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주인공 왕브리타, 구원영 등이 출연한다. 복잡하게 얽힌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진 뮤지컬 은 오는 11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얘들아, 오빠 달린다!""후끈후끈~베이베~"머리 뽕빨 제대로, 채드 (손호영)사랑의 전도사, 채드 (김진우)10대! 불꽃 튀는 사랑, 로레인 (왕브리타) & 딘 (하강웅)통해요~ 사랑으로!까칠한 시장 마틸다 (박준면), 웨딩드레스 입은 사연!제법 잘 어울려요~ 채드 (김진우) & 나탈리 (박은미)헷갈리지 마세요, 전 손호영이 아니라 짐이에요! 짐(김성기)운명의 남자를 기다려요! 나탈리 (윤공주)사랑은 찾아가는 것! 쟁취하는 것! 채드 (손호영)에브리바디, 올슉업! 호영왕자와 공주의 만남!그 결말은?!어떤 커플이 더 잘 어울리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09 / 조회 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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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와 만난 손호영, 윤공주
2년만의 뮤지컬, “반갑다, 채드”_손호영 “와, 이 작품 정말~ 재미있던데요.” 인터뷰 시간에 맞춰 나온 손호영이 만나자 마자 한 말이다. 물론 그가 연습에 한창인 을 말하는 것이지만 서로 반가운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나온 말이라 그가 말한 “이 작품”이 뭔지 즉각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생각보다 연습이 재미있고 기대가 되는지 기분좋게 말을 이어간다.“그렇지 않아도 이 재미있다고 다들 추천을 해줬어요. 이제는 뮤지컬 배우라 할만한 (옥)주현이도 이거 하라고, 정말 괜찮다고 하더군요. 연습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신나는 거에요.” 은 로 뮤지컬 데뷔 이후 2년 만에 오르는 무대. ‘그 동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았나’고 묻자 “완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해는 그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고 싶기도 하고, 작품도 많이 들어왔었어요. 뮤지컬은 연습과 공연기간이 길어 다른 활동을 할 때면 섣불리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작년에 두 편의 영화를 찍기로 했는데, 영화를 찍기로 결정 난 상태에서 뮤지컬 이야기가 나와 거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쉽게도 영화 두 편이 엎어져서 뮤지컬도 영화도 못하고 말았지만.” 그래서 이번 을 출연은 순조롭게 결정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채드’로 등장한다. 지난 18일 한 호텔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살짝 선보인 ‘손채드’는 엘비스의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맡은 채드 역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작품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의 ‘수헌’보다 등장횟수나 캐릭터 개성이 더 높아 그 말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있는” 중이다. “채드가 정말 힘들어요. 나오지 않는 씬을 세는 게 훨씬 쉬울 정도에요. 한 세 씬 있나?(웃음) 깜짝 놀랐어요. 그런 줄 모르고 했다가...정신을 잠깐 놓으면 끝나겠더라고요.(웃음).” 채드와 손호영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 갖고 참견하고 도와주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채드의 터프하면서도 버터를 발라 놓은 듯한 느끼함 말이다. “느끼하고, 터프하고…전 행동이 좀 안 그렇거든요. ‘헤이 달링’. 이런 말은 연기라도 조금 힘들었어요.” 여기에 행동 하나하나 엘비스스러운 동작을 만들어야 해서 신경 쓰이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뮤지컬 배우로 출발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역할을 그에게 큰 도전이 맞을 듯 하다. 하지만 두 번째 작품이라 뮤지컬 현장은 익숙해 졌다. “연습 때, ‘뭐뭐 합니다’ 하면 빨리 알아들어요. 아, 이제 뭘 할거구나. 연습도 익숙해 졌고, 뮤지컬 배우들 보는 것도 친숙해졌고. 그런 면에선 편해졌어요.” 손호영을 말할 때 god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게다가 멤버들이 전부 연기를 했거나, 현재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연기자로서 그들이 서로 어떻게 챙겨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멤버들 연기하는 거 잘 못 보겠어요. 피붙이 같은 사람들이라 보면 불안 불안하고, 잘 하는데도 자꾸만 손발이 오그라들고(웃음). 항상 옆에서 장난치고 속옷바람으로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정색하고 연기하는 걸 마음 편하게 볼 수 없더라고요. 아마 그들도 절 보면 그럴 거에요.” ‘누가 제일 연기 잘하나’는 짓궂은 질문에 “아무래도 계상이 형이 제일 잘하지 않을까요?”라며 “쭌이 형, 데니 형은 멀었죠~ 네네 농담이에요.”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앞으로 그는 나 같은, 진지한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가 향후 어떤 역할로 나타날진 알 수 없으나 뮤지컬 배우로서의 한 걸음 한 걸음 진중하게 밟아나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항상 발전하는, 항상 발전하고픈 배우_윤공주 3년만의 인터뷰다. 2006년 에서 ‘무조건 열심히’를 말하던, 그리고 로레인 역을 당차게 해낸 신인 여배우는 그 후 등을 통해 진짜 배우로 변모해 갔다. 2007년 초연 이후 다시 나탈리 역으로 돌아온 윤공주는 여전히 앳띤 목소리지만 찬찬히 신중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좀더 성숙해진 그녀를 느끼게 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귀엽고 상큼한 맛이 있었는데 요즘엔 원숙미가 느껴진대요(웃음). 그게 싫지만은 않아요. 조금씩 변해가는 게 좋거든요.” 얼마 전, 2007년 동영상을 보면서 그 스스로 깜짝 놀랐다. 그땐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지금 보고는 “저게 잘한 거야?”란 생각이 들었단다. “물론 그때도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제가 발전했다는 걸 느껴요. 그때 부족한 모습이 보이니까. 전 평생 발전하고 싶어요. 올라갈 데가 없는 건 꿈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잘한다는 소리보다 많이 좋아졌다,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9살, 점점 원숙미를 발하는 이 배우에게 습관처럼 전달되는 ‘떠오르는 샛별’이란 수식 역시 싫지 않다. “전 떠오르는 샛별이란 소리를 몇 년 째 들었어요. 제가 ‘몇 년째 떠올라요’라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사실 그 소리가 좋아요. 그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주시는 거니까요.” 그녀는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다. 공연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한 두 시간 씩 목을 풀었고, 그 때문에 “어쩐지 공연 때 대부분 목이 쉬어 있었다”며 깔깔 웃는다. 게다가 그저 방법도 모른 채 노래를 열 번씩 불렀다. 그러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조금 달라진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게 좋아 공연장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 보면 밖에서 “그만 좀 해라 공주야~”란 애정 어린 타박이 들려오기도 했다고. 이젠 ‘무조건 열심히’에서 상황을 봐가며 효율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알토란 같은 작품의 주연을 지내며 막힘 없이 나아가고 있던 그에게 올해는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해이기도 하다. 데뷔 8년 만에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작품 할 때마다 ‘난 왜 이렇게 못하지’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막상 공연에 들어가면 즐겁고 뿌듯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좀 힘들긴 했어요. 작품이 엎어지기도 하고, 하려는 작품이 취소되기도 하고. 그밖에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장애물 없이 달려온 거죠. 조금 지나서 생각하니까 그게 다 저한테는 약이 됐던 거 같아요. 시련 없이 계속 달리기만 했다면 지금의 감사함도 없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시 만난 의 나탈리가 더욱 반갑다. “이 작품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초연 때는 다른 작품과 함께 하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어요. 나이도 어렸고. 지금은 했던 작품이라 좀 더 여유 있게 하고, 그래서 조금 더 넓게 보이더라고요. 이 저에게 다시 행복을 가져다 준 것 같아요.” 이후 우리는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주역이 아닌 조연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좇아 주연이 아닌, 조연을 택했다. “배우는 주, 조연 따지기 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따라 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평생 주연만 하겠어요.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앙상블도 할 수 있어요.” 윤공주는 ‘척’하지 못한다. 그래서 “애써 멋있게 꾸미는 거 못한다”며 쑥쓰러워 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선 드라마틱하게 변신하는 그다. 윤공주의 가장 큰 매력이며 힘이다.수다_손호영+윤공주 "친구의 친구였어요"호영 윤공주 양에 대해서는 데뷔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태우와 친구거든요. God 1집 녹음 때니까 1998년부터 알았네요. 간간히 뮤지컬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는 뮤지컬 배우를 잘 모르니 지나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윤공주’란 이름은 들리더라고요. 되게 잘하고 있더라고(웃음). 공주 태우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거든요. 하하, 참 신기해요. 동경하던 분들하고 같은 작품을 하다니. 제가 SES 팬이었는데 얼마 전 에서 바다씨와 공연했잖아요. 이번에도 늘 얼굴만 봐요 호영 오빠와 공연을 하고."유명하신 분이, 정말 착해요"호영 공주씨는 나탈리 역에 정말 잘 어울려요. 털털하고. 공주 여자로서 매력은 없지요. 호영 여자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약간 털털하지만 여성스러운…약간 백치미가 있고, 아, 백치미가 아니다. 말이 잘못 나왔어요(일동 폭소). 공주 제가..여성스럽진 않아요(웃음). 2년 전에 오빠가 한 는 못 봤지만 잘했다는 소리는 들었어요. 그리고 기대를 하면서 만났죠. 유명하신 분이잖아요(웃음). 그런데 정말 사람 좋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팀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해요. 너무 착해요. 그런데 은근 쑥스러움이 많으시더군요~ 느끼한 채드 역을 잘할 줄 알았는데 힘들어 하시고.호영 아, 잘 안 되더라고요. 그게… 난 차라리 심각한 게 더 쉬워(웃음).첫 공연의 추억공주 연습은 거의 막바지까지 마무리 해가고 있는데..재미있을 것 같아요. 초연 때는 첫공이 막공처럼 열광적이었다니까요. 전원 기립박수에, 파티도 했고(웃음) 호영 재미있는 작품이니까. 올슉업이란 단어가 조금 생소하긴 한게 좀 아쉬워요. 잘 쓰지 않는 단어니까. 그래도 막상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쟁쟁한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시고. 공주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죠. 노래도 정말 좋고.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2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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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헬로 엘비스! 헬로 에브리바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들로 구성한 뮤지컬 이 오는 9월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과 함께 춤추고 즐기는 이색 쇼케이스를 열었다. 기존에 작품의 주요 장면을 차례로 선보이는 방식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소리치고 노래하며 즐기는 ‘파티 타임’이 된 것. 지난 18일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가슴을 풀어헤치고 한껏 머리를 부풀린 수 많은 엘비스들과 한 손에는 음료를, 다른 한 손에는 형광봉을 든 젊은이들이 한대 어울렸다. 뮤지컬 의 주요 넘버들로 구성된 본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쇼케이스장이 후끈 달아 오른 것.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 역을 맡은 손호영과 김진우가 번갈아 ‘컴 온 에브리바디’를 부르자 관객들의 함성은 시작되었다. , 등의 히로인이자 2007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도 나탈리로 섰던 윤공주와, 의 디나로 배우 데뷔식을 치룬 박은미가 번갈아 정비공에서 일하는 털털한 여자인 나탈리로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에서 한 물 간 가수 지미로 바람둥이 느낌을 십분 분출한 최민철은 소심한 로맨티스트 치과의사 지망생으로 변신해 사랑에 상처 받은 마음을 노래했고, 지적인 큐레이터 산드라 구원영이 남장한 나탈리에게 반해 구애하는 모습도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에 등장한 낯선 남자 채드, 그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사랑의 화살표가 엘비스의 대표곡에 어울려 신나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맛을 선사했다. 공연 사이에 관객, , 를 국내에서 연출했으며 이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하는 ‘엘비스 닮은 꼴 찾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브 미 텐더’, ‘잇츠 나우 오어 네버’ 등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24곡으로 꾸며진 뮤지컬 은 9월 8일부터 두 달간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쇼케이스 장에 '놀러' 왔어요! 찰칵!주인공 채드 역의 손호영, "모두 함께 소리쳐!""너 그 애 만나면 절대 안돼!" 딸 로레인(왕브리타)의 마음을 엄마 실비아(이영미)는 잡을 수 있을까?친구가 된 채드(김진우)와 데니스(최민철)사랑에 빠지는 마음, 그 누가 어찌할 수 있을까?"나탈리, 너의 꿈은 뭐니?""에브리바디, 모두 고갤 돌려봐!"큰 웃음 안겨줬던 쇼케이스의 진행자"실은 제가 이 작품 제작사의 마케팅 실장입니다. 아이 세이 '실', 유 세이 '장' !"공연 쉬는 시간, 엘비스가 사진도 찍어줘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9 / 조회 17,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