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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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배우 최보영, 이상혁 추가 캐스팅 공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코미디 연극이다. 극 중 ‘지킬 박사’는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다. 그는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고용한다. ‘지킬 박사’는 연구 발표회 리허설에서 그의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한다. 연극은 추가 캐스팅 명단을 공개했다. 배우 최보영은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와 이브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 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배우 이상혁은 ‘지킬 박사’의 조수 ‘풀’을 맡았다. 공연에는 이 외에도 배우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송유현, 신의정, 박동욱, 조정환이 출연한다. 뮤지컬 측은 “작품은 현재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라며 “이와 함께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 최보영, 이상혁의 캐스팅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무대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새로운 캐스팅 명단을 공개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3 / 조회 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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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영·이상혁,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추가 합류
'이브 댄버스·풀' 주역으로 추가 캐스팅
서현철·이시훈 호흡, 24일 3차 티켓오픈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합류하는 배우 최보영(왼쪽)과 이상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최보영과 이상혁이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추가 캐스팅됐다. 지난달 8일 개막한 작품은 뛰어난 개성을 갖춘 배우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송유현, 신의정, 박동욱, 조정환이 출연 중에 있다.이번에 추가 합류하는 배우 최보영은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와 이브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 ‘ 해를 품은 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지킬 박사의 조수 ‘풀’ 역에는 연극 ‘월남스키부대’의 원년 멤버인 배우 이상혁이 캐스팅되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작품은 ‘지킬앤하이드’를 완벽히 뒤집은 희극의 명장 미타니 코키의 예측불허 코미디 연극이다.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고,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3차 티켓 오픈을 한다. 3차 티켓 예매 가능한 공연 기간은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이다. 티켓 가격은 4만원. 1644-52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1 / 조회 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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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5월 한 달간 ‘날.날.이 할인’ 진행!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5월 가정의 날을 맞이해 ‘날.날.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날.날.이 할인’ 이벤트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석가탄신일, 부부의 날 등 5월 기념일에 진행된다. 티켓은 이벤트 진행 일에 한해 1매 당 2만 5천원에 판매된다. 가격은 약 37% 할인된 금액이다. 연극 제작사는 “5월은 일 년 중 기념일이나 행사가 많은 달이다. 매 주 돌아오는 기념일마다 특별한 하루를 기대할 관객을 위해 손쉽게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관객들이 공연장에 와서 스트레스를 잠시 풀고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4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마케팅컴퍼니아침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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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간 즐겨라"…'술과 눈물과' 이색 이벤트
어린이날·부부의 날 등에 할인 이벤트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8일 개막과 동시에 관객평점 9.4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기념일이 많은 5월을 맞이해 ‘날.날.이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부부의 날 등 5월 기념일의 의미와 특징을 살린 행사다. 이벤트 진행 일에 한해 1매 티켓 금액 4만원에서 약 37% 할인된 2만5000원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5월 18일 민주화운동기념일’을 진행, 2매 티켓 금액 8만원에서 약 36% 할인된 금액 5만1800원으로 판매한다. 할인 증빙은 ‘광주’ 단어가 들어가 있으면 모두 가능하다. 예를 들어 광주 시민 주민등록증, 버스 기차 승차권이 모두 포함된다. 유료 티켓 1만원 당 1매씩 증정하는 ‘지금 이 순간’ 적립형 쿠폰은 10장을 모을 경우 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 1매로 교환해 준다. 특히 타 공연과 다르게 쿠폰 합산·양도가 가능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일본 희극인 미타니 코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인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해석한 작품.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연구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무명 배우 빅터를 섭외해 자신에게서 분리된 사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게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냈다. 배우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이시훈, 김영철, 송유현, 신의정, 박동욱, 조정환이 출연한다. 오는 7월 31일까지 자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644-52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9 / 조회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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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웃음 "우리가 책임집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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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유현, 마지막에 웃는 자 '이브 댄버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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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유현, 이토록 매력적인 '이브 댄버스'라니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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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민, 5월 21일,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첫 무대 올라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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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송유현 위해 '하이드'로 변신하는 손성민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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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본능을 끌어내는 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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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하이드에게 끌리는 '女心'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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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배우 송유현, '하이드를 원해'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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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철, 완벽한 지킬박사 연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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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배우는 안 웃는 코미디극”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프레스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원작자인 미타니 코키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바탕으로 2014년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이 작품을 초연했다. 이날 정태영 연출은 “이 작품은 말이나 행동으로 웃기는 게 아니라 상황으로 웃음이 유발되는 극이다. 그 상황에 중점을 뒀다. 순간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현장감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은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상황이 웃음을 나게 한다”고 말했다. 지킬 박사 역의 서현철은 “배우가 희극인지 비극인지 모르게 상황에 집중하고 진지해질 때 재밌어지는 작품이다. 인물이 견뎌내기 쉽지 않은 곤란한 상황을 많이 준다. 그 상황을 견뎌내는 고통스러움을 웃음으로 소화시켜야한다. 배우를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아도 웃음을 줄 수 있는 고단위 코미디다”라고 말했다.이브 댄버스 역의 송유현은 “내면의 욕망을 표현하는 역할이다. 어떻게 표현할지 제일 고민됐다. 걸진 아줌마처럼도 해보고 섹시하게도 해봤다. 역할 자체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어렵지 않았다. 표현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빅터 역의 이시훈은 “감사드릴 뿐이다. 후배 연기자 입장에서 코미디를 배우는 데 있어 미타니 코키의 작품은 교본 같은 느낌이다. 배우가 뭘 만들려고 하지 않고 상황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예상할 수 없는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배우 입장에서 굉장히 많은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빅터 역의 김영철은 “연극은 처음이다. 첫 연극이라 설레고 긴장도 많이 했다. 먼저 빅터를 했었던 이시훈 선배님을 많이 보고 배웠다. 대조적일 수 있는 ‘하이드’와 ‘빅터’를 어떻게 구분해 표현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터 역의 손성민은 “앞선 선배들을 답습하기 보다는 연출님,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보면서 만들어갔다. 나는 이 상황에 맞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먼저 고민했었는데 연출님이 이 상황에 흡수되거나 들어가야한다고 말씀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 그 말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풀 역의 박동욱은 “등장인물 모두가 이중인격이다. 풀도 때로는 충실하고, 지킬 박사를 잘 모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장난기가 있다. 모든 등장인물이 작품 속에서 숨겨진 인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풀 역의 조정환은 “대본을 처음 읽어봤을 때 잘 짜여있는 코믹극이라고 생각했다. 네 명의 배역이 빠지는 부분 없이 잘 어우러짐에 탄탄하다. 내일이 발표횐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지킬 박사처럼 우리 모두의 삶에도 그런 순간이 있지 않나. 그 상황을 재밌게, 웃음을 갖고 표현했다. 많이 웃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사진_뉴스테이지 박민희 기자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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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데 웃기다!"…더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온 '술과 눈물과'
대극장에서 소극장으로 무대 옮겨
신·구 배우들 함께…"고단위 코미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들은 진지하게 연기하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 자체가 웃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더욱 강력한 웃음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12일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정태영 연출은 “극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순간순간의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은 현장감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극장에서 했는데 거리감이 있었다”며 “이번엔 소극장에서 하다보니 더 디테일하게 보여줄 수 있어 즐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일본 희극인 미타니 코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인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해석한 작품.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연구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무명 배우 빅터를 섭외해 자신에게서 분리된 사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게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냈다. 정 연출은 “서양의 작품을 일본 작가가 한 번 비틀고, 그것을 한국에서 우리가 무대화하고 있다”며 “한 역할을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하기도 하는데 연출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흥미롭다. 남녀노소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신·구 멤버들이 무대를 꾸린다. 지킬 박사 역에 배우 서현철·남문철·김산호, 지킬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는 무명 배우 빅터 역은 김영철·이시훈·손성민이 맡았다. 지킬 박사의 연인이자 하이드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이브 댄버스 역은 송유현·신의정, 모든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는 풀 역은 조정환·박동욱이 연기한다. 서현철은 “인물을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아도 상황 속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고단위 코미디”라고 작품을 소개했고, 이브 댄버스 역에 처음 도전하는 송유현은 “두 가지의 인격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아줌마처럼도 해보고 섹시하게도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자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4 / 조회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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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후예' 남문철,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합류
빅터 역 '손성민'도 추가 캐스팅
미타니 코키의 예측불허 코미디
내달 8일 대학로 자유극장 개막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 박사 역을 맡는 배우 남문철(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남문철과 손성민이 오는 4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5월부터 합류한다.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서현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 등 초연 멤버와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남문철은 인간의 이중성을 분리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 중인 신경의학 전문 의사이자 과학자 ‘지킬 박사’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무게감 있는 ‘숭록대부’로, 최근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따뜻하고 정 많은 ‘고반장’으로 활약한 배우이다.지킬 박사의 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는 배우 ‘빅터’ 역엔 손성민이 캐스팅됐다. 그는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기존 ‘지킬앤하이드’를 완벽히 뒤집은 희극의 명장 미타니 코키의 작품이다.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을 그린다.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예기치 못한 긴박한 상황이 발생되며 펼쳐지는 예측불허 코미디 연극이다. 지난해 초연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4월 8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재공연한다. 전석 4만원이다. 1644-52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2 / 조회 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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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고반장' 남문철 연극 무대 오른다…<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추가 캐스팅 소식
드라마 에서 따뜻하고 정 많은 ‘고반장’으로 활약했던 배우 남문철이 오는 4월 8일 개막을 앞둔 연극 에 합류한다. 는 으로 유명한 일본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가 쓴 작품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설 의 내용을 비튼 코미디 연극이다. 인간의 인격을 선과 악으로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당장 내일로 다가온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 배우 빅터를 고용해 리허설에 돌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며 지난해 초연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냈으며, 올해 서현철, 김산호, 신의정, 이시훈 등 초연 멤버들의 출연 아래 재연 무대를 앞두고 있다. 연극, 뮤지컬뿐 아니라 최근 등의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려온 남문철은 이번 공연에서 독특한 면모를 갖춘 과학자 지킬 박사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남문철과 함께 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손성민도 추가 캐스팅됐다. 손성민은 지킬 박사와 체격이 얼추 비슷하다는 이유로 지킬 박사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하는 무명 배우 빅터로 분한다. 연극 는 오는 4월 8일부터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마케팅컴퍼니 아침 제공
2016.03.22 / 조회 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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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뒤집은 코미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재공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오는 4월 8일부터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재공연 된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지킬앤하이드’를 뒤집은 희극이다. 극 중 지킬 박사는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다. 그는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한다. 작품은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다.출연진은 서현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 등이다. 지킬 박사 역은 서현철, 김산호가 캐스팅됐다. 약혼녀 이브 역은 송유현과 신의정이 맡는다. 빅터 역은 이시훈, 김영철이 출연한다.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4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2월 24일이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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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뮤지컬로 돌아온다
‘어른을 울린 어린이극’으로 불리며 지난 2001년 초연 이래 12년 동안 사랑 받아온 가 오는 12월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다.700석 규모 중극장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이번 무대는 연극 의 극작가 박툴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등의 조선형이 작곡을 맡는다. 여기에 최보영, 윤석현, 이나영, 나유진, 오정훈 등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돼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낼 예정.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는 원작에선 존재감조차 희미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 주인공으로 등장, 눈물겹고 순수한 사랑을 아름답게 풀어내 ‘어른을 울린 어린이극’이란 별명을 얻으며 관객층이 성인으로 넓어진 작품이다.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는 오는 12월 3일부터 2014년 1월 1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1.07 / 조회 1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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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수묵채색화 같은 무대, <해를 품은 달>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결말이 알려진 스토리도, 벌써 몇 작품째 이어진 팩션사극도 새삼스레 흥미를 끌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작뮤지컬 은 기대 이상이었다. 의 이야기는 가상의 왕 성조가 다스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장차 왕이 될 세자 훤은 배다른 형인 양명과 함께 신분을 숨기고 궁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대제학의 딸 연우에게 반하고, 그녀가 세자빈으로 간택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궐내 정치갈등에 휘말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우는 외척세력의 사주로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되고, 그녀를 마음에 품은 훤과 양명은 큰 슬픔에 잠기고 만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한껏 공들인 무대가 조명·영상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아련한 분위기다. 초승달이 보름달로 변해가는 모양과 꽃잎이 떨어지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전통 조각보 위에 황홀하게 펼쳐지고, 화려한 궁궐을 비롯해 연우·염 남매가 사는 아담한 기와집, 저잣거리 등이 쉼 없이 눈길을 끈다. 다채롭게 구성된 음악 역시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왕자인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하다니…어허! 왜들 그리 웃는 것이냐!"와 같은 대사를 능청스레 구사하는 전동석은 이번에도 특기인 풍부한 성량을 뽐냈고, 안시하와 조강현도 안정적으로 난이도 높은 넘버를 소화했다. 특히 권세도, 사랑도 훤에게 양보해야만 하는 아픔을 지닌 서자 양명(조강현)의 존재감이 작품의 한 축을 단단히 지탱했다. 이외에도 무당 장씨 역을 맡은 최현선이 흐트러짐 없는 노래로 애틋한 분위기를 실었고, 훤칠한 키가 돋보인 염성연은 매력적인 허염으로 변신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다만, 허염을 사모하는 설의 이야기와 민화공주, 무당 장씨의 비중은 과감히 압축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막에서는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에 빠져 내내 극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2막에서는 다소 길게 늘어지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력이 흩어졌다. 안무와 음악에서도 조금 더 힘을 빼면 좋았을 듯싶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찬란한 수묵채색화 같은 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도 색다른 무대미학으로 끝없이 변주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잘 가꾸어지길 기대해본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7.23 / 조회 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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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국미 곳곳에, 무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판타지 선사할 것”
가상의 왕 성조 치세의 조선을 배경으로, 태양의 운명을 타고난 훤과 양명, 달의 운명을 타고난 연우의 엇갈린 사랑을 담은 뮤지컬 이 지난 6일 서울 공연을 시작했다. 2011년 출간된 정은궐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지난 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에 이은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이라 제작 과정에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1년 여간 제작 기간을 거친 은 올 6월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2주간 프리뷰 공연을 했으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막이 오른 지 한 달여 만에 서울에서 본 공연을 시작한 정태영 연출은 소설, 드라마와의 차별성으로 “뮤지컬 만의 문법”을 힘주어 강조했다. “배우, 음악, 무대, 소품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무대 전환이 70회에 달할 정도로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살풀이, 탈, 조각보, 무녀들의 공간 등을 통해 한국 전통 요소들을 장면 곳곳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연출을 비롯,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인선이 대본과 가사를 맡았으며, 팝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악들은 원미솔 작곡가가, 한국 전통의 조각보를 활용해 한 편의 수묵화 같은 색채들로 구성한 무대는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담당했다. 또한 완득이> 등의 안무가 정도영이 한국 전통 무용을 활용한 안무로 을 채우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 훤 역을 맡아 연우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주고 있는 조선시대 최고의 남자, 가상의 왕으로 서고 있는 김다현은 “무에서 유를 만들기 위해 부딪히고 싸우고 상처도 입지만 그 모든 것들이 큰 보람과 좋은 경험, 추억으로 남는다”고 말하며 창작 뮤지컬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 일본 동경 공연을 두고는 “우리 정서, 소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해외 공연에서도 대한민국의 뮤지컬이 이렇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 해외 공연에 힘을 실기도 했다. 훤의 배다른 형이자 서자라는 이유로 언제나 훤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훤과 함께 연우를 향해 연정을 품는 양명 역의 성두섭은 “이루지 못한 양명의 사랑에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감정을 이입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숨기고 밝게 보이려는 모습이 양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훤 역에 등에 서 온 전동석이 나서며, 등에서 활약한 조강현이 성두섭과 함께 양명 역으로 변신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미도와 의 암네리스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안시하가 죽음을 가장해 무녀의 삶을 살아가는 연우로 등장한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창작 뮤지컬 은 오는 7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10 / 조회 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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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베스트셀러 소설, 무대만의 언어로 다시 피어날 것”
소설 ‘해를 품은 달’이 드라마에 이어 오는 6월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다. 드라마 시청률 40% 돌파, 원작 소설 100만부 판매고를 올린 이 작품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 ‘훤’과 ‘연우’의 운명같은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배우 김수현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준 ‘훤’역에 김다현, 전동석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한 뮤지컬 연습 현장에는 김다현, 전동석, 성두섭, 조강현, 전미도 등 전 배우들이 참여, 넘버와 연기를 공개했다. 연서를 주고 받는 훤과 연우의 설레임, 연우를 연모하는 또 다른 남자 양명의 아픔, 주술로 죽어가는 연우와 통곡하는 왕, 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대본과 가사를 맡은 박인선 작가는 “저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고 소설도 찾아봤기 때문에 관심이 있던 중, 작년에 뮤지컬 제의를 받았다”며 “최근 드라마컬이 자주 나왔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은 못한다. 유명한 장면을 모아놓고 관객들이 이해하기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드라마컬이 아닌 노블컬에 가깝고, 양명의 캐릭터가 드라마보단 좀 더 두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시하(연우), 전동석(훤) 김다현(훤), 조강현(양명) 성두섭(양명), 전미도(연우)정태영 연출은 “작품에 많은 음악이 나오는데 안무나 음악에 전통적인 가져온 부분을 관객들이 신선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무대만이 가진 압축적이고 빠른 전개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훤을 연기하는 김다현은 “국민 드라마이다 보니 부담이 있지만 다행히 드라마를 보지 못해 대본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1막에서는 15살의 훤을 연기해야 한다. 일부러 어리게 연기하기 보단, 훤의 감정에 충실해 그 나이의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설레임을 그리는데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두섭은 연우를 짝사랑하는 훤의 형, 양명군 역을 분한다. 그는 “훤 역이 부럽지만 꽃미남이 해야 할 것 같아서 양명 역을 맡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슴 아픈 사랑을 간직한 매력있는 캐릭터”라며 “깊은 사랑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미도와 안시하는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아름다운 여인, 연우로 분한다. 전미도는 “결혼하고 나니 어떤 일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고 소신 있게 행동한다는 점이 연우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힘을 빼고 은은한 향기같은 존재감이 느껴지는 연우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시하 역시 “바로 전에 암네리스라는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해서 에너지를 채워야 할 것 같은 욕심이 생기곤 했다”며 “연출님과 이야기 하며 힘을 빼면서 연우에게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은 박인선 대본/작사, 원미솔 작곡, 정태영 연출, 정도영 안무로 6월 8일부터 23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이후 7월 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17 / 조회 1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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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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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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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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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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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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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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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그는 나를 사랑하긴 했을까,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
기억은 늘 그랬듯 내 것만 존재한다. 내 어린 시절, 내 친구, 내 꿈 그리고 내 사랑. 아무리 기억하려해도 그의 사랑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은 완전하지 못한 듯하다. 완전하지 않은 기억만큼이나 사랑도 완전하지 못하다. 닿지 말아야 할 사랑을 하기도 하고 닿았으나 느낌없는 사랑을 하기도 하고 닿았으나 잃어야 할 사랑을 해야 하기도 한다. 우리의 기억은 묻는다. 그는 나를 사랑하긴 했을까. 나는 그를 사랑하긴 했을까. 절대로 객관적일 수 없고, 절대로 논리적일 수 없어 더욱 본능적인 사랑의 기억 앞에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가 시작된다. - 19세 이상 관람가, 그들의 이야기를 엿보다작품은 철저하게 여자주인공 미영의 기억에 의존한다. 그 남자의 첫 인상, 그와의 첫 만남, 그와의 첫 키스 모두 그녀의 생각뿐이다. 그녀가 사랑했던 감정이 존중되고, 그녀가 가진 의식이 투영된다. 그녀의 생각이 전해질 때 그 남자의 행동은 무대에서 멈춘다. 관객들은 극 내내 여자의 심리와 생각대로 철저하게 끌려 다닌다. 작품은 여자의 섬세한 심리를 관객들에게 엿보게 함으로서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아버린 사랑의 기억을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극 전개는 관객으로 하여금 미영의 심리에 깊게 관여하게 만든다. 이는 주제를 극명하게 하는 동시에 관객들 사이에 미영에 대한 동의가 작품의 호불호(好不好)를 나누는 결정적인 위험을 갖고 있었다. 미영의 ‘발랑까진’ 대사와 ‘여자 친구 있는 남자와 계속 자는’ 행동을 솔직하게 느꼈던 관객들은 섬세한 심리묘사와 현실성에 공감한다.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 관객은 이해되지 않는 미영의 심리와 관객 자신 사이의 부조화로 러닝시간 90분 내내 얼어붙어 있어야만 한다. 또한 작품은 19세 이상 관람가로 연령을 제한하며 과감한 스킨쉽을 예고했다. 스킨쉽은 예상만큼 때로는 예상보다 훨씬 가깝고 대담하게 자주 등장해 관객들에게 그들의 사랑을 동일시하는 대신 제 삼자로서 관찰하게 만들었다. - 칠판과 OHP, 신선하고 기발한 연출이 돋보여 추민주 연출, 극본이라는 작품의 꼬리표는 뮤지컬 ‘빨래’를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기대와 설렘이다.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에서 역시 그녀의 연출력은 돋보였다. 그녀는 칠판과 OHP 필름의 아날로그적인 무대세트, 시, 팝송 등을 통한 연출로 관객들의 낭만을 자극했다. 낭만과 함께 OHP필름, 매직, 물방울이 구현하는 무대 배경은 관객들에게 호기심까지 유발 했다. 호기심과 낭만은 자칫 지루하고 단순할 수 있는 무대 세트를 강하게 만들었다. - 멀티맨과 연주자가 이번 공연의 승부수 2년 만에 돌아온 작품은 2인극이 아니었다. 작품은 연주자와 멀티맨을 작품 전면에 내세워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들어가자마자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페퍼톤스의 객원보컬 이선을 마주한다. 마치 소극장이 아닌 라이브카페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연주자 이선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진다. 그녀는 남, 녀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변할 때마다 그와 어울리는 연주와 노래로 극의 분위기를 이끈다. 멀티맨 역시 마찬가지다. OHP필름으로 무대 배경을 시시각각 바꾸는 것도 그의 역할이고, 극의 분위기가 민망하고 무거워질 때마다 관객을 웃게 만드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헤어진 그와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하는 연극이 웃겼다면 다 이들 때문이다. 작품은 이들을 투입하면서 이전 시즌 공연에서는 없었던 신선함과 재미를 추구하는데 성공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8 / 조회 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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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컷 위로받고 가세요, 뮤지컬 ‘빨래’ 주인할매 역 배우 조민정
달동네 주인할매는 신신 당부 한다. 방 값은 꼬박 꼬박, 전기와 물은 아껴 쓰고! 말투 중간 중간 구성지게 욕도 섞는다. 깐깐한 할매처럼 보이지만 세 들어사는 나영이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 해줄 줄도 안다. 할매에게도 말 못할 아픔이 있다. 장애를 가져 40살이 되도록 집 밖에 한 번 나와 보지 못한 딸,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뮤지컬 ‘빨래’의 주인할매는 이처럼 험한 세월을 이겼다. 뮤지컬 ‘빨래’에서 주인할매 역을 맡은 배우 조민정은 올 해 서른 둘. 그녀는 굴곡 많은 할머니 역을 충실히 소화하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고 있다. “처음 주인할매 역을 맡을 때는 겁이 났어요. 나이 차도 많이 나서 할 수 있을까 의심도 됐죠. 하지만 관객으로서 할머니 장면을 보면서 많이 울었고 감동을 받았어요. 이 역할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하겠다고 결심했죠.” 그녀는 주인할매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할머니들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극 중 역할처럼 박스를 주우러 다니기도 했다. “박스를 주워서 연습실까지 걸어오는데 너무 창피했어요. 연세가 드셔도 창피한 마음까지 없진 않으실 텐데 하면서 할머니들의 마음을 이해했죠. 박스를 바라보는 할머니들의 시선이 젊은이들의 시선과 다르다는 것도 느끼게 됐어요. 오로지 할머니들만 계속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관찰하고 연습했어요.” 그녀의 노력은 ‘진정성 있는’ 주인할매가 되기 위함이었다. 배우 조민정은 연기에는 진정성이 담겨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진정성을 담지 않은 연기는 사람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슬픈 연기나 웃는 연기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죠. 주인할매의 아픔과 나영이에게 위로 해주고 싶은 진정한 마음으로 연기해야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배우 조민정은 연극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 ‘술집’,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동그란 얼굴 덕분에 주로 순한 역할만을 맡아온 그녀는 배우 김혜자, 이순재처럼 오랜 기간 연기하는 것이 꿈인 천상 배우다. “아직 악역을 못해봤어요. 해보고 싶은 역할도 많죠. 무엇보다도 오래도록 연기를 잘 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배우로서 행복한 건 오래도록 불리어지고 오래도록 연기 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뮤지컬 ‘빨래’는 서울살이하는 소시민들의 삶을 담아내는 창작 뮤지컬로 17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제4회 뮤지컬 어워드 작사상, 작곡상에 빛나는 작품의 넘버들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많이 찾는 이유다. 그녀는 “집에서 쉴 때도 공연의 넘버들을 흥얼거리게 되요. 극 중 넘버들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감격했어요. 뭉클하고 슬프더니, 개운한 느낌까지 주더라구요. 노래일 뿐인데 지친 삶에 완벽히 위로가 되는 걸 보고 정말 좋은 곡이구나 했죠” 전했다. 그녀는 극 중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9년째 서울살이를 하고 있다. 이에 뮤지컬 ‘빨래’에 더 많은 애착이 간다. “인생살이, 서울살이 하면서 힘든 날들이 너무 많잖아요. 최선을 다해서 그런 분들을 위로 해드리고 싶어요. 관객들이 뮤지컬 ‘빨래’를 통해 실컷 위로 받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을 위로하는 뮤지컬 ‘빨래’는 지난 7월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4 / 조회 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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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빨래’ 광팬들이 뭉쳤다, ‘빨래, 사랑한 day~'
9월 12일, 대학로 학전소극장에서 ‘빨래’ 마니아들을 위한 특별행사 ‘빨래, 사랑한 day~’가 열렸다. 본 행사는 공연 관람 후 모든 배우들이 무대 위에 등장해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뮤지컬 ‘빨래’ 마니아들은 팬클럽을 방불케 할 만큼의 환호와 성원으로 객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극단 수박의 대표 김희원이 참여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재관람율이 높은 뮤지컬 ‘빨래’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빨래, 사랑한 day~’를 기획,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빨래보려고 이렇게까지 해봤다!’, ‘다시 보고 싶은 빨래 star’ 등 뮤지컬 ‘빨래’의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너들로 채워졌다. 이는 극중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멀티맨 김지훈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원활하게 이뤄졌다. 행사는 하찌와 TJ의 ‘남쪽끝섬’을 오프닝으로 출발됐다. 극중 솔롱고 역을 맡은 성두섭, 배승길, 이규형과 빨래 출연진들로 결성된 빨래밴드가 노래, 연주해 부드럽고 달콤한 멜로디를 선사했다. 이어 진행된 ‘나는 빨래보려고 이렇게까지 해봤다!’ 코너에는 뮤지컬 ‘빨래’ 광팬들이 밝힌 깜짝 놀랄 사연들이 하나 둘 씩 소개됐다. “입원 중도에 관람한 적 있다”, “회사에 거짓말하고 보러온 적 있다”, “내 이름으로 끊은 티켓이 101장이다”, “38번 이상 봤다”, “휴가 써서 봤다”, “전국 7곳을 다니며 관람했다”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속속들이 공개되며 놀라움을 안겨줬다. 모녀 3대가 함께 관람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다시 보고 싶은 빨래 star’에서는 브라운관을 통해 박정표, 정문성, 엄태리, 최보광, 박시범, 김재범 등 선정된 역대 뮤지컬 ‘빨래’ 주연들의 영상편지를 볼 수 있었다. 정문성은 “무대에 서 있을 때 행복한 작품이다. 없어선 안 될 고마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배우 엄태리는 “이 작품은 배우로써 시작점이자 성장점이었다. 마음속 보석같은 기억들이 저장된 에너지창고 같다”, 최보광은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었다”, 배우 박시범은 “뮤지컬 ‘빨래’를 하면서 나 자신 역시 새롭게 바뀌는 것을 느꼈다. 내게 빨래 같은 작품”이라며 ‘빨래’가 자신에게 의미하는 바를 밝혔다. 이후 2009년도 송롱고를 맡아 열연했던 홍광호가 풍부한 성량으로 뮤지컬 ‘빨래’의 주요 넘버를 불러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지막 공연을 앞둔 홍광호는 이날 “뮤지컬 ‘빨래’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다. 다시 한 번 ‘빨래’로 무대에 서고 싶다”며 애정을 표했다. 또한 “뮤지컬 ‘빨래’ 출연 당시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할매 역을 맡았던 배우 이정은에 대해 “오페라의 유령도 모니터해줬다. 내게 있어 멘토”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뮤지컬 ‘빨래’ 매니아 시상식에는 김희원 대표가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김희원 대표는 “관객들에게 너무 받은 것들이 많다. 보답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뮤지컬 ‘빨래’를 만난 지 2년 8개월이 됐다. 첫 공연 때, 유료관객이 2명이었고, 한 달간 10명을 넘지 못했다. 지금 이런 자리까지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관객 모두에게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상의 영예는 최다 48회를 관람한 관객과 전국 7곳에서 관람한 관객이 차지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14 / 조회 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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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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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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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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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스> 동화 속에서 성장하는 청춘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동화 같은 이야기다. 애지중지하게 곱게 자란 순수한 18살 아가씨와 20살 청년의 사랑은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2009년까지 50년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단일 극장에서 최장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뮤지컬 은 소박한 소극장 뮤지컬이다. 화려한 의상과 조명으로 눈을 휘어잡는 무대도 없고, ‘독하게’ 웃기는 코미디도 없다. 극 중 여섯 인물은 모두 개성은 강하지만 순수하고 착하다.
하지만 진한 양념을 걷어낸 덕분에 오히려 신선하다. 자식들이 결혼하길 바래 오히려 반대 하는 척 하는 양쪽 아버지들의 노력에 웃음이 나고, 이들의 사랑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한 납치극(?)의 어설픔에 폭소가 터진다. 담백한 피아노 연주와 잘 어울리는 무대다.
아무 문제없던 이들의 사랑은 부모님의 계획이 들통나면서 식어버린다. 반대를 극복하는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랑의 허물이 벗겨지자 이전만큼 열정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 작품은 세상을 모르고 동화속에서만 살던 남녀주인공이 성장통을 거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렇다고 파란만장하고 리얼한 성장통은 이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다. 풋풋하고 순진하기만 했던 이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 ‘Try to remember’가 의 넘버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오프닝 때 배우 김태한이 불러 여성 관객들을 흐뭇하게 한다. 에서 활약한 김산호와 공연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서현철 등 낯익은 배우들의 활약도 주목할만 하다.
스펙타클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순수한 소재와 재치 있는 유머,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시선은 언제 보아도 즐겁다. 2시간 동안 따뜻한 웃음을 지어보고 싶다면 이 작지만 소박한 작품이 제 역할을 할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13 / 조회 1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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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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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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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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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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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감탄할만한 무대, 재구성의 아쉬움
인기 드라마 대장금이 뮤지컬로 탄생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대장금] 7월 10일부터는 22일까지 대구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대장금]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최근 영화나 만화 등을 뮤지컬 무대에 올리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드라마를, 그것도 54부작 사극을 뮤지컬로 만들어낸 것은 [대장금]이 처음이다. 게다가 창작뮤지컬로는 역대 최고의 제작비(60억원)와 해외까지 자자한 드라마의 명성은 [난타]나 [점프]를 이어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를 기대하게 한다.
뚜껑을 연 [대장금]은 우선 수준 높은 무대와 의상, 조명으로 대형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감지하게 한다. 수라간 나인들이 끊임 없이 드나드는 궁궐에서부터 민정호가 결투를 벌이는 숲 속, 장금과 민정호가 사랑을 확인하는 벗나무, 제주도 바다 풍경과 마지막 두 주인공이 떠나는 강가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워 해외 대형 뮤지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의상에 있어서도 신경을 썼다. 드라마에서 익히 보던 수라간 나인이나 의녀복 이외에도 중전과 상궁들의 의복은 특히 화려해, 단아함과 화려함을 갖춘 한복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한다.
배우들도 호연한다. 장금역을 맡은 김소현, 안유진, 최보영과 민정호를 맡은 원기준, 김우형은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며 무난하게 무대를 채운다. 장금의 라이벌 금영을 소화한 한애리의 호연도 눈에 띈다. 악인이기 보다는 민정호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부각된 금영이라는 캐릭터를 가슴아프게 그려내 갈채를 받았다. 감초처럼 극의 웃음을 주는 덕구와 덕구처 역의 한성식, 김희원의 활약도 유쾌하다. 이외에도 이태원, 양꽃님, 손광업 등 베테랑 배우들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이처럼 [대장금]은 수려한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만으로도 흐뭇하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원조 대장금은 54부작 장편 드라마. 장금이의 숱한 역경과 이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브라운관에서 반년 넘게 방연됐다. 방대한 스토리지만 디테일하고 긴박감 있게 표현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드라마의 방대한 스토리는 뮤지컬 [대장금]이 넘어서야 할 산이었다. 뮤지컬은 정공법을 택했다. 드라마의 스토리 구조를 거의 그대로 받아온 것(물론 주요 에피소드만을 가져왔으며 갈등 해결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2시간 30분 안에 장편 드라마의 내용을 축약하다 보니 관객은 스토리 따라잡기에 열중해야 한다. 만약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내용 전개가 엉뚱하다고 느낄 수 있고, 벅찰 수도 있다. 마치 드라마를 2배속해 주요부분만을 본 거 같다면 과장일까.
드라마의 인기로 대장금은 TV 만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만화 대장금은 어린이 대상으로 성격이 다르긴 하나 캐릭터만 가져오고 대부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뮤지컬 [대장금]의 과감한 재구성은 2% 아쉽다.
하지만 [대장금]은 무대구성과 조명 등에 있어 고급화를 추구한 면이나, 대작 드라마를 대형 뮤지컬화 한 사실만으로도 창작 뮤지컬의 이정표로 평가 받을만 하다. 뮤지컬은 물을 주고 가꾸면 아름답게 커나가는 난초와 같다. [대장금]은 꾸준히 다듬고 양분을 준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작품이 될 수 있는 ‘뿌리’를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의 미래가 기대되는 건 이 때문이다.
2007.06.13 / 조회 1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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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조성우 음악감독에게 묻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약속’ 등 영화 음악을 작곡한 조성우 음악감독이 창작뮤지컬 [대장금]에 참여했다. 물론 음악감독으로 말이다. 대장금은 방영 당시 신드롬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장편 드라마. 해외에서도 난리나 났던 작품이 아니던가. 이 같은 원작에 주옥 같은 영화음악을 만들어 낸 음악감독의 결합은 어떤 함수로 작용할까. 뮤지컬 [대장금]을 기다리는 팬들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음악 12년 째, 그간 아름다운 음악으로 한국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불리고 있는 조성우음악감독에게 뮤지컬 [대장금] 음악에 대해 들어봤다. [대장금] 오프닝이 다가오고 있으니 음악은 마무리 됐겠다. 대부분 완성이 됐지만 2막 가운데 가장 큰 씬인 ‘역병씬’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씬은 역병에 걸린 마을과 그 안에 있는 장금, 민정호의 상황, 한쪽은 궁궐에서 마을을 불태우라고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그게 아직 안 됐다. 아주 큰 씬인데…가슴이 벌렁 거린다.(웃음) 한국영화음악의 거장으로서 자리 굳힘을 한 상황에서 창작뮤지컬 음악감독은 도전 아닌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일단 뮤지컬과 영화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고 다른 만큼 힘이 들었다. 나는 가사에 곡을 맞추는 작업은 별로 해보지 않았다. 40곡에 이르는 많은 곡 수도 그렇고…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경험에서 나오는 문법의 부재다. 영화음악에서는 어떻게 하면 관객이 움직인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그걸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사실 있다. 뮤지컬에 있어서는 그런 경험이 없지 않나. 하지만 그 차이를 인식하고 도전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영화음악에서 쌓은 경험과 연륜도 그만큼 클 거 같다. 영화는 스토리에 음악을 넣는다. 뮤지컬도 스토리에 음악을 삽입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는 접근하기 쉬웠다. 또 이번 작품에 대규모 오케스트라라는 익숙한 작업이 플러스로 작용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대 ‘할 수 있을까’보다는 ‘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내 음악이 가요보다 뮤지컬스러운 점이 강하니까. 이번 뮤지컬 [대장금] 넘버 일부를 들어봤는데 듣기에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었다. 음악이 익숙한다는 것은 좋게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볼 수도 있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도전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런데 대장금은 처음부터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들만 추렸으니 아마 편안하고 익숙할 거다. 이 작품이 사극이긴 하지만 이점은 아주 조금만 고려됐다.선율상으로 동양적인 느낌이 있을 정도로. 그것보다는 보다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음악에 힘을 쏟았다. 뮤지컬 음악 작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험을 해보니…영화음악은 앉아서 일하고 뮤지컬 음악은 서서 하는 음악이더라.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부딪쳐 가며 만들어 간다는 걸 절감했다. 영화음악 하듯이 책상에 앉아서 ‘나 고민 중이야’ 이런 게 안됐다. 매일 ‘힘내세요’라는 문자가 오고… 갑자기 찾아오고(웃음). 영화는 막말로 음악이 영 아니다 싶으면 빼버리면 되지만 뮤지컬은 그게 안 되지 않나. 뮤지컬 하는 사람들 굉장히 열정적이고 서로 유대가 강하다. 저 사람들을 실망시켜선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웃음). 50부작이 넘는 스토리를 2시간으로 압축하는 작업이 있었을 거다. 음악감독으로서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나. 나보다 작가가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가까이서 봤다.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 것인가. 한 여자의 성공 스토리인가, 러브 스토리인가 등등… 오은희 작가가 고생을 많이 했다. 불쌍할 정도로(웃음). 내 입장에서는 작가가 축약된 대사들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없었다. 이번 [대장금] 넘버의 특징은 무엇인가. 스케일이 큰 음악과 멜로 라인에 있는 서정적인 음악의 조화를 신경 썼다. 서사적이고 강한 음악이 나오다 서정적인 음악이 포인트로 들어갔다. 계속 강한 음악만 나오면 아무리 각각의 음악이 좋아도 남는 게 없다. 향후 또 다른 뮤지컬에 도전할 생각은. 물론 있다. 한번 하면 두 번도 하고, 세 번도 하게 되는 거 아닌가(웃음). 우선 이번 대장금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세계로 진출하는 창작 뮤지컬에 내가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음악도 이를 위해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할 수 있도록 염두했다.
2007.05.08 / 조회 1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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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와 음모, 그리고 반전의 드라마 [살인사건]
뮤지컬 [살인사건]은 지난해 [뮤직인마이하트]로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 성재준이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죽어 사후세계로 간 형사가, 지난 세 가지 사건의 진실을 알고 ‘뒤늦게나마’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 알게 된다. 세 가지 사건의 진실은 세 가지 에피소드가 되어 관객들 앞에 펼쳐진다. 이 작품의 슬로건에는 ‘코믹’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코믹하고 발랄한 내용을 기대하고 간다면 생각보다 무거운 내용에 놀랄 수도 있다. 기존 성재준 연출의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맛이 가미돼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배신과 음모, 그리고 질투와 착각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다이어리’. 약혼자가 자고 있는 틈을 타 그의 다이어리를 우연히 보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 작품 제목처럼 항상 살인이 일어난다. 이 이야기는 여자가 그토록 사랑하는 남자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는 과정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그리고 결말은 더더욱 안타깝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셋 중 각장 코믹하다. 조폭 집단에서 이인자를 결정하기 위한 다툼이 일어나는 과정에서의 기막힌(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인물이 권력을 잡아가는 이야기. 원래 진정으로 음습한 욕망과 음모를 가진 자는 사뭇 평범하고 조용해 보이는 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에피소드다. 정의에 입각하지 못한 결말로 뒷맛이 씁쓸한 건 다른 세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마지막 이야기는 가장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을 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연극성이 강한 이 작품에서 배우들의 훌륭한 넘버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고, 남편의 정부와 아내가 죽어 빛과 그림자가 된다는 설정도 참신하다. 하지만 큰 맥을 이루고 있는 음모와 술수는 이 이야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뮤지컬 [살인사건]은 이 세가지 독립된 에피소드를 굳이 무리하게 엮어 보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형사가 죽기 전 다뤘던 살인사건이라는 공통점만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설정은 한 작품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긴 호흡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매력이 감소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배우들의 활약은 즐거움을 주는 또 다른 요소다. 각 에피소드마다 보여주는 배우들의 섬세하고 열정적인 연기는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트에서 두 여배우들의 활약은 이 작품에 대한 인상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 만큼 뛰어나다.
2006.09.29 / 조회 9,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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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의 미나 한애리
그녀의 행복작업
초등학교 6학년 때에 교회에서 뮤지컬을 올리게 되었을 때부터 연기라는 것을 하고 싶었던 여자아이에서 여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한애리를 만났다. 한애리는 연기가 재미있어서 시작을 했겠지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극본도 함께 쓰고 무대에서 연기한다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대학도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은 단국대학교 뮤지컬학과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집에서 반대가 많았어요. ‘딴따라’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연극영화과를 가고 싶은데 방법을 찾다 찾다 못해 플룻을 배웠어요. 예,체능계로 들어가면 나중에 연극영화과로 빠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죠.”
그녀는 그렇게 하더라도 연기를 하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플룻을 하다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해 중간에 그만두었고, 다시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으나 쉽게 지치고 성적도 떨어져서 무용도 그만 두었다. 고3이 되어서 연극영화과에 가겠다는 의사를 폭탄처럼 던진 한애리는 끝내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고 학원을 등록하여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용인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거쳐 단국대학교 뮤지컬학과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연기는 대학교 때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시립뮤지컬단에서 1년을 있었고, 외부작업을 시작한 것은 의 롯데 역을 하게 된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연강홀에서 두 번째 앵콜 때 뮤지컬 선배인 김선경과 더블로 롯데 역을 했다고 한다.
“전 완전히 초보였고, 김선경 선배는 연륜이 많으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감히 비교를 못하죠. 대 선배님과 경쟁이라는 것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되고, 선배님이 너무 많이 도와 주셔서 포기하지 않게 해 주었죠. 좋은 선배를 만났다고 생각해요.” 한애리는 교회에서 오랫동안 성가대를 해왔던 것이 자신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다듬어진 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무대에서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도 대견스럽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더 노력하고 다듬어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 , 를 거쳐 에 안착했다. 개인적으로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한애리는 연약하고 어여쁜 역할이 여자의 고정 이미지라고 한다면 에서는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매력이 느껴지던 캐릭터라고 말한다. 호랑이 처녀역할이었는데 약하고 순수한 모성애를 발휘하는 강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한애리는 그런 역할을 좋아한다고 했다. 도 약간은 엽기적이지 않으면서도 엽기적이고, 여자의 겉모습과 속모습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맡은 것이 자신으로서는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의 연출을 맡고 있는 성재준과는 를 할 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작년 성재준의 작품 에 캐스팅이 될 뻔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번 작품에 캐스팅이 되었다고 한다.
“막막했죠. 발랄하고 털털한 역할인데 해 본 역할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만화 속의 인물이라서 그런지 사생활과 비슷한 점이 많이 있더라고요. 제가 표현하는 방식대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제대로 캐릭터를 잡았던 게 공연 20일 정도 남아 있을 때부터였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캐릭터 분석은 연기자의 입장에서 제일 중요하다. 극의 전반을 끌고 가는 캐릭터의 성격과 버릇, 말투, 생각까지도 잡아야 한다. 원래 만들어져 있는 수입 뮤지컬은 쉬울 수 있으나 는 창작물로 더 힘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고민도 많았고, 싸움도 많이 했다. 성질이 나서 울고 싶을 때도 한 두번이 아니었던 한애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미나와 흡사한 자신의 모습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고, 자신으로부터의 출발이 첫 시작임을 알기 시작하였다. 공연 1달 기간이 넘는 이 시점에는 자신으로부터 이끌어 내었던 것들을 다시 다듬고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무대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 보이고 있다. 자연스럽고 편한 연기를 보이게 되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편하게 관람을 하게 된다는 이치를 그녀가 직접 느끼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예요. 관객들과의 호흡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 많거든요. 설마 이 장면에서 관객들이 좋아할까?라는 생각도 떠올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첫 공연이 끝나고 혼란스러워졌어요. 그 정도의 반응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의외의 반응에 당황스러웠지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연습 때에는 절망에 빠져 있었거든요. 지금은 정말 행복해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김선아는 동경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여자 주인공의 틀을 깨고 같은 인간이구나라는 공감대를 보여준 바 있다. 에서도 한애리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선아가 그랬듯이 예쁘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여자의 모습이 아닌 내숭과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면서 관객들이 같이 박수치고 좋아하며 ‘맞아. 나도 저런 거 있어’ 하면서 가까워질 수 밖에 없는 캐릭터로 무대에 서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한애리는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도 아낌없는 칭찬을 늘어 놓았다. 연기자의 자세를 몸으로 보여준 성민과 처음 만났지만 어색한 느낌 없이 함께 이 작품을 만들었던 임기홍, 이건영, 백주희, 최보영 모두 잊을 수 없는 동료들이라고 한다. 를 만들었던 사람들을 한 마디로 행복한 팀이라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있다.
“배우로서 욕심을 가진다면 다른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은 건 배우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가장 제가 매력을 느끼는 건 뮤지컬이고, 배우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제나 기회가 닿는다면 다른 장르도 하고 싶어요.”
다중적이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는 그녀는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오기와 열정을 가지고 있고, 적당한 고집과 욕심도 겸비하고 있는 배우이다. 자기 몸이 망가질 정도로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배우로서 조금씩 갖추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천천히 길게 보면서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녀는 마지막 말을 잊지 않았다.
“저희들이 열심히 준비했어요. 이 작품이 안되면 뮤지컬을 이제 할 수 없다는 각오로 저희의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입니다.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유쾌하고 통쾌한 사랑의 감동을 가지고 가신다면 저희는 그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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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이대훈 (wonderfuliee@naver.com)
2005.10.19 / 조회 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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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 장재혁의 성민
만화나 영화에 나옴직한
주인공 성민
그는 96년 KBS 슈퍼 탤런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연기생활을 시작한 배우이다. ‘왕과 비’, ‘야인시대’ 등에서 그는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이다. 처음 봤을 때 깎아 놓은 듯한 이미지가 만화나 영화에 나올 듯한 주인공 같은 꽃미남(?)이다.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그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니 기대 이상이라고나 할까?
“처음 대학을 들어갈 때 영화 연출로 들어갔다가 집안 사정도 그렇고 해서 연기자가 되었어요.”
그가 연기하게 된 계기가 집안 사정으로 인해 시작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만한 끼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 연기자일 것이다. 그는 영화 연출가를 꿈꾸며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뭐든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그는 학비를 직접 벌고 학교를 다니기 위해 연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그것으로 좌절하지 않은 듯 하다. 연기자로서의 끼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사실적인 것을 좋아했다. 리얼리즘 영화를 추구했던 그는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를 좋아했었다. 그래서 영화연출을 준비했었던 것이지만 이제는 배우로 그를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TV연기를 하지만 무대를 서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디션을 보게 된 것은 뮤지컬이라는 것을 하는무대라는 곳은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강한 호기심에서 오디션에 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생각대로 무대 위에 서서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있는 중이다.
“소속사에서 오디션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오디션을 봐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노래를 잘 한다거나 춤을 잘 춘다거나 하는 편이 아니라서..”
방송연기와는 너무도 다른 무대연기가 성민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카메라 앞에서는 디테일한 감정의 연기가 필요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그의 디테일한 연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했던 패턴대로 연기를 하면 무대에서는 뒤에 있는 자리까지 디테일한 연기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고민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닌 듯 하다. 지금은 프리뷰 공연을 지나 본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성민은 조금씩 조금씩 무대의 참 맛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무대에서의 표현방법과 동작 등을 만들어 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씩 하면서 ‘이렇게 표현하면 저 만큼까지 내 표현력이 관객들에게 가는구나’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그런 재미가 있어요. 또 다른 연기를 배운다고 생각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제가 들어가는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전형적인 주인공 스타일이죠. 말 멋있게 하고, 말 수도 없고, 무뚝뚝하고. 그렇게만 표현되어 있었어요.” 그는 대본을 보고 이런 캐릭터는 금방 식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간중간 다른 소스를 넣어서 자신만의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제스처나 말투 등을 넣어서 색다른 걸 보여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자신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연출과 상의해서 표현은 했는데 관객들에게 잘 보여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내심 걱정하고 있다.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통통 튀는 캐릭터가 많잖아요.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로 튀면 맥이 끊어질 것 같아서 통통 튀는 느낌의 리듬을 타면서 무겁지만은 않고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 않게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는 매 작품마다 그런 진지하고 노력하는 배우로 에 스며들어와 자신의 기량을 맘껏 선보이고 있다.
그의 캐릭터는 노처녀 희곡작가 이민아를 사랑하게 되는 장재혁이다. 장재혁은 꽃미남 배우이고 오랜 꿈이었던 연극 연출을 준비 중이다. 민아의 내숭을 알면서도 그런 그녀가 사랑스럽기만 하다. 담백하면서도 능글맞고, 핸섬하면서도 느끼한 표현들을 성민 나름대로 에서 그의 캐릭터를 많이 녹여내고 있다.
“제가 연기하면서도 뮤지컬 전문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괜히 객식구가 들어와서 물 흐려 놓는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어요.”
성민은 뮤지컬 무대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참 많이 조심스러워 했다. 성민은 장재혁이라는 배역을 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단다. 다른 배우들은 뮤지컬 전문 배우인데 그 틈에서 방송하던 사람이 들어와서 것 멋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진정한 배우이고 싶어한다. 그래서인지 이 역할이 너무도 잘 맞아 떨어져서 ‘성민이라는 배우가 장재혁이라는 캐릭터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런 말을 듣는다는 것은 자신이 생각했던 최대의 만족이라고 표현한다. 그 말을 들은 것만으로도 자신은 무대에 서 있다는 것이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분량이 적었다고 말씀 드렸죠? 그 때에도 분량이 적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하기 나름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제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분명히 달라질 거라 생각했어요. 카메라 연기였다면 관객들의 반응을 볼 수 없어서 답답했을텐데 무대는 즉각 반응이 오잖아요. 제가 표현하는 것에 관객들이 바로 반응을 보이니까 내가 표현하는 것이 관객에게 전달이 되는 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는 TV에서 무대로 옮겨 무대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고 있다.
“가 저를 선택해서 후회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조심스러웠던 것이 연기한답시고, 방송한답시고 거들먹거리기나 하고 어깨에 힘만 주고 다닌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싫었거든요. 최대한 이 팀에 빨리 흡수되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6명의 배우 안에서 그는 튀지도 않으면서 뮤지컬 전반적으로 큰 축을 잡아주고 있다. 극 중 민아의 사랑의 상대역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고 있고, 상상 속 인물들과도 조합과 대비의 묘미를 넘나들면서 맥을 끊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성민은 방송과는 다른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느끼고 있다. 작업스타일도 그렇고 연기의 호흡도 그렇다. 방송에서는 연습해봤자 2, 3번 맞추고 촬영에 들어가지만 뮤지컬은 그렇지 않았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연습을 하면서 먼저 인간적으로 친해질 수 밖에 없고, 호흡은 스스로 맞추어져 서로의 불편함이 없이 극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한다. 누구 하나 자기 욕심 부리는 사람이 없고, 이런 끈끈한 정 때문에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민은 오늘도 이민아와 사랑을 한다. 지금은 연기가 아니라 정말 극중 이민아를 보고 러브신이 있을 경우에 서로 마주보면 눈웃음이 저절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공연이 즐겁단다. 그렇다 보니 관객들은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즐거울 수 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머지 배우들과의 호흡도 잘 맞아서 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성민은 무대라는 곳을 밟아 보면서 자그마한 욕심이 생겼다. 그 욕심은 성민이라는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저 사람 매력 있어. 배우로서 끌리는 부분이 있어’라는 말을 들으면 더 큰 행복은 없을 거라는 욕심을 가지게 된다고 수줍게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욕심만은 아닌 듯 하다. 그가 무대에 나올 때마다 터져 나오는 탄성과 박수소리에 당황한다는 성민에게 러브콜 하고 싶은 제작사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언뜻 스쳐간다.
평생 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남자 성민.
연기의 내공을 더 쌓아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성민.
자신이 모르는 에너지가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고 있는 성민.
그가 이 가을에 선택한 는 편하게 보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뮤지컬일 것이다.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훈훈해 지는 사랑을 느끼면서 돌아가는 공연이길 성민은 바라고 있다. 뮤지컬 제목처럼 그의 마음속에도 배우라는 노래가 끊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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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이대훈 (wonderfuliee@naver.com)
2005.10.13 / 조회 1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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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뮤직 인 마이 하트 >
삼순이식 사랑 이야기
9월 7일 공연의 초입을 알려 주는 프리뷰 공연을 관람했다. 는 작년 젊은 연출가 4명 실험적 연극축제였던 ‘2004 시선집중-연출가전’에 을 작, 연출한 성재준이 이번에도 작, 연출을 맡아 혼신의 힘을 불어 넣은 듯 무대의 막은 올랐다. 음악에는 원미솔이 모든 곡을 작곡, 편곡하여 올라간 작품이다.
는 말 못하는 주인공 민아의 사랑 이야기로 진행된다. 민아가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주연, 조연, 여우 등의 4명의 캐릭터들과 함께 대본 속의 이야기를 풀어 내는가 하면 민아의 사랑에 개입하여 재미있고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중 얼짱스타인 장재혁과 벌이는 삼순이식 사랑 이야기는 민아가 청각장애인으로 살아 가면서 한 인간과 똑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한다.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라는 단서를 붙이지 않는 는 그녀의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사랑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주인공 민아는 어릴 적 병으로 청각과 말을 잃은 노처녀 희곡작가이다.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콤플렉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녀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답답함에 그냥 지나쳐 간다.
그러나 민아는 아랑곳 없는 엉뚱하고 수다스럽고 귀여운 노처녀이다. 희곡 작가여서인지 몰라도 상상 속 인물들 네 명을 만들어 절친한 친구가 되어 대본을 쓰거나 민아 작가의 모든 생각을 함께 한다.
그런 민아가 새로운 작품을 맡게 되는데 이 작품의 연출가는 로맨티스트에 얼짱인 장재혁이다. 민아의 가슴은 뛰기 시작하고, 첫 만남부터 민아는 장재혁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민아는 재혁의 마음을 휘어잡기 위해 작업을 걸기 시작하고 장재혁도 관심을 보인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장재혁은 민아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우연히 목격된 장재혁과 민아의 데이트가 스캔들 기사가 되어 버리고 장재혁과 민아는 아무런 소식도 전하지 못한 채 “미안해요”라는 한마디로 이별을 하고 만다. 민아가 눈물을 흘린 시간만큼 흘렀을 때 재혁은 민아를 찾아와 수화로 사랑 고백을 하며 자신과 영국으로 떠나길 바란다. 민아는 비행기 표를 찢어 버리고 다시 아파하기 싫다고 하며 거절을 하게 된다. 재혁은 떠나고 민아는 포기해 버리지만 결국 재혁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있는 것을 발견하고 재혁을 쫓아 공항으로 가지만 이미 비행기는 이륙했고 홀로 남게 된다. 그러나 재혁은 그녀를 기다렸다. 혼자 떠나지 않고 함께 떠나고 싶었던 재혁은 민아와의 사랑을 이루고 만다.
줄거리는 복잡할 것 같지만 상당히 간단 명료하며 사랑에 골인하는 방법의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적절하게 배합하고 있다. 공감대의 형성이라는 차원에서 공감대를 얻기에는 충분한 소재와 줄거리 들로 채워져 있고, 여자의 심리를 ‘사랑’이라는 키워드에 맞추어 재미있는 삼순이식 방법에 따라 뮤지컬 공식을 대입해 무대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음악은 어디선가 들었던 멜로디와 귀에 ‘쏙’ 들어오는 가사와 음악으로 채워진다. 그만큼 창작곡이지만 극과 잘 버무려진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와 딱 맞는 만의 타이틀 음악들이 나온 셈이라고나 할까? 하나 아쉬운 것은 임정희의 ‘Music is My Life’라는 곡이 먼저 히트를 쳐서 상대적으로 ‘뮤직 인 마이 하트’라는 곡과 어쩐지 어색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은 ‘Music is My Life’가 대중에게 강하게 어필이 되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에서 들려주는 주옥 같은 멜로디와 음악들은 이 뮤지컬에 꼭 맞는 옷을 입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솔로곡과 듀엣곡의 적절한 배합과 함께 합창하는 곡들이 요소요소 배치되어 극의 재미를 더 하고 있다. 다만, 솔로곡이 약간 긴 듯한 몇 곡이 눈에 띈다.
는 이후 사랑 테마로 소극장에서 올려지는 뮤지컬로는 주목 받을 만한 뮤지컬이다. 젊음이 있고, 푸릇푸릇한 생동감이 넘친다. 유치하기 쉬운 흔하디 흔한 사랑 테마를 위트가 넘치는 뮤지컬로 만들어냈다. 맘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사랑 뮤지컬 가 요즘 세대에 맞는 사랑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 쉽게 풀어낸 만큼 제작진은 더욱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의 색깔이 ‘블루’라면 는 분홍색일 것이다. 분홍색의 사랑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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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9.08 / 조회 1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