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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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온라인 사전 예약 판매…11월 15일(월) 오후 2시부터 26일(금) 오후 6시까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OST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는 지난 2006년 이후 15년 만의 발매로 예고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사전에 공개된 하이라이트 음원인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신성록의 ‘얼라이브 2(Alive 2)’가 관객들의 오랜 기다림을 증명하듯 열띤 성원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의 대미로 류정한의 ‘대결(The Confrontation)’이 공개된다고 알려지며 마지막 곡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OST는 2021년 시즌 전 배역의 배우들이 참여한 3CD 구성으로 오디컴퍼니 공식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od_musical) 상단 프로필 링크에 노출 예정인 ‘지킬앤하이드 OST 사전 예약’ 탭에서 연동되는 인터파크 티켓 ‘뮤지컬 지킬앤하이드(Jekyll&Hyde) OST’ 판매 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지킬앤하이드' OST는 11월 15일(월) 오후 2시부터 11월 26일(금)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사전 예약자에게는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 상품의 경우 4단 디지팩(3CD), 북클릿, 엽서 18종, 아웃케이스와 더불어 사전 예약 혜택으로만 제공되는 미공개 공연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카드 9종을 함께 받아볼 수 있으며 추후 공연장 및 온라인 MD 스토어를 통해서 일반 상품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 사람의 내면 속 서로 다른 자아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선악을 넘나드는 섬세하고 짜릿한 연기와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강렬하고 압도적인 인상을 남기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아름다운 선율의 명곡들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윤공주, 아이비, 선민,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 등 배우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내년 5월 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11.12 / 조회 16,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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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신성록- ‘얼라이브2’ 디지털 음원 공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가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 두 번째로 오늘(11/5) 정오, 신성록의 ‘얼라이브 2(Alive 2)’를 공개한다.
먼저 지난달 22일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음원이 공개됨과 동시에 폭발적 반응으로 '지킬앤하이드' 음악에 대한 관객들의 성원과 높은 관심도가 다음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 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품 속 곡의 순서에 따라 먼저 공개된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두 인격 중 ‘지킬’ 박사의 대표 곡이라면 이번에 공개되는 신성록의 ‘얼라이브 2(Alive 2)’는 ‘하이드’로 분하여 분노와 복수심에 가득 차 살인을 시작하는 ‘하이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두 인격의 정반대의 대비를 느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무대 위 두 가지 인격을 표현하는 모습에 대한 궁금증마저 자아낸다.
이번에 공개되는 음원 역시 국내외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유튜브 뮤직,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디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음원 공개의 마지막 대미는 한 곡 안에서 두 인격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류정한의 ‘대결(The Confrontation)’이 장식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 인물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선과 악’으로 분리되는 두 인격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뇌리에 박히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음악으로 2004년 초연부터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이번 시즌 ‘지킬/하이드’ 역의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 등 배우들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되며, 오늘(11/5)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5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11.05 / 조회 6,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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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4,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등 연습 현장 공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가 오는 10월 19일(화)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습 현장은 주, 조연 배우를 비롯하여 앙상블 배우들까지 각 캐릭터에 몰입하여 대사와 넘버를 빈틈없이 소화하며 마치 실제 공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생생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선량한 인성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과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폭력적인 인물인 하이드의 극명하게 다른 1인 2역을 연기하는 지킬/하이드 역의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을 비롯해 자신을 인간답게 대해 준 지킬을 짝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받는 비극적 로맨스를 보여주는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선민과 혼란 속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며 지고 지순한 사랑으로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키는 약혼녀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까지 각 인물의 복잡 다단한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모습과 함께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베스트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각색하여 인간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이중성과 순수한 사랑을 탄탄한 스토리로 담아낸 ‘스릴러 로맨스’로 압도적인 무대 예술과 귀에 감기는 아름다운 넘버가 어우러진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21년 10월 19일(화)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4차 티켓 오픈은 오는 10월 18일(월) 오후 2시 샤롯데씨어터 선예매를 시작으로 10월 19일(화)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
사진: 오디컴퍼니(주)
2021.10.15 / 조회 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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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지킬앤하이드’가 온다…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내달 개막을 앞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캐스팅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며 지난달 31일에 진행된 1차 티켓오픈은 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달성하며 명불허전 스테디셀러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킬앤하이드'가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킬앤하이드'는 어떤 작품?
한 인물이 가진 두가지 인격을 심도 깊게 다룬 뮤지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연출가 스티브 쿠덴 등이 협업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등 1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인기리에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04년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됐다. 이외에도 2006년 일본 도쿄 및 오사카 진출, 2017년 중국 상해, 북경, 광저우 진출 등의 성과를 이뤘다.
국내에서 공연되어 온 '지킬앤하이드'는 오디컴퍼니㈜가 원래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수정, 각색, 번안이 가능한 논레플리카(Non-Replica) 제작 방식으로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킬앤하이드’는 뮤지컬 장르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Thriller) 장르로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하이드란 캐릭터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와 루시를 등장시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려낸다. 인물 안에 두 인격이 대립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심도 깊게 다루며, 더불어 순수한 사랑을 박진감 넘치는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냈다.
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꿈의 무대
이번 시즌 류정한, 홍광호...새 캐스트 신성록도 기대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건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드러나는 배우의 매력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게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간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박은태, 김우형, 양준모, 민우혁, 전동석, 조성윤 등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들이 거쳐가며 각자만의 지킬과 하이드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지킬앤하이드’는 인물의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하는 공연이라 베테랑 배우들에게도 상당히 까다로운 작품으로 통하고 있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들은 선량한 인성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과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약물 실험을 통해 끌어낸 내면의 사악한 자아로 탄생한 폭력적인 인물인 하이드까지. 극명하게 다른 1인 2역을 표현해야 한다.
6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되는 ‘지킬앤하이드’는 작품의 특성상 배우들의 체력 소모가 크고 목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로 다양한 지킬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시즌 캐스팅을 1차와 2차 라인업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이번 1차 라인업에는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이 참여한다. 류정한, 홍광호는 ‘지킬앤하이드’의 흥행 신화를 이끈 배우들이다. 조승우와 함께 2004년 국내 초연 무대를 장식한 류정한은 2006년, 2008년, 2010년, 2014년 무대를 이끌었다. 그의 존재감이 남다른 이유다. 홍광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절묘한 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며, 지킬과 하이드를 완벽히 그려낸 바 있기에 이번 공연도 기대가 크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신성록이 새로운 지킬과 하이드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런던의 클럽 무용수로 유일하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을 받는 루시와 지킬의 약혼녀로 혼란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는 정신적인 지주로서 가장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인 엠마 또한 여배우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다. 이번 시즌에는 윤공주, 아이비, 선민이 루시로,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가 엠마로 분한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몰입도 높은 음악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대표곡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넘버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극대화시키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은 분위기에 맞춰 변주된다.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곡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하여 ‘데인저러스 게임(Dangerous Game)’, 등을 비롯해 ‘더 컨프론테이션(The Confrontation)’ 원스 어폰 어 드림 (Once upon a dream) 등 언제 들어도 감동과 탄성을 지르게 되는 넘버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170여분간의 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며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0월 19일(화)부터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대장정의 공연을 펼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9.03 / 조회 13,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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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8월 31일 1차 티켓오픈…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하이드 컷 공개
캐스팅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가 내일(31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극 중 악(惡)을 대변하는 하이드로 변신한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의 ‘하이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무대 속 ‘하이드’ 캐릭터 그 자체로 분해 올 블랙 의상을 기본으로 두터운 털코트를 걸치고 장발 머리에 쓴 모자와 다크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어우러져 섬뜩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이 ‘스릴러’ 뮤지컬임을 단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또한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세 배우가 보여주는 광기 어린 표정과 서늘한 눈빛, 절제된 카리스마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善)과 악(惡),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으로 한 인물이 가진 두가지 인격의 내면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심도 깊게 그려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2004년 국내 무대에서 초연되어 현재까지 관객들읠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6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을 예고하여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지킬과 하이드의 대비를 작품 속에서 극대화시키는 무대와 연출,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과 지킬/하이드역의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0월 19일(화)부터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대장정의 공연을 펼친다. 내일(31일) 오후 2시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08.30 / 조회 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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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1차 캐스팅 공개...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타이틀롤
오는 10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1차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지킬앤하이드'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앞서 23일 공연 소식을 알리며 "다양한 지킬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캐스팅을 1차와 2차 라인업으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일 발표된 1차 캐스팅은 류정한, 홍광호, 신성, 윤공주, 아이비, 선민,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은 선량한 인성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 '지킬'과 그가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약물 실험을 통해 끌어낸 내면의 사악한 자아 '하이드' 등 1인 2역을 맡아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윤공주, 아이비, 선민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런던의 클럽 무용수로 유일하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을 받는 ‘루시’ 역을 맡았고,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는 지킬의 약혼녀로 혼란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는 정신적인 지주로서 가장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인 ‘엠마’로 분한다.
이와 함께 성 주드 병원의 이사진이자 엠마의 아버지인 ‘댄버스 경’ 역은 김봉환이, 변호사이자 지킬을 항상 염려하고 걱정하는 친구인 ‘어터슨’ 역은 윤영석이 연기한다.
188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통해 조명하는 작품으로, 인물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하는 난이도 높은 공연으로 꼽힌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지금 이 순간' 등 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흡입력 강한 음악이 170만 관객을 몰입시킬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공연 횟수 1410회, 누적 관객 수 15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 등의 흥행 신화를 쌓아왔으며, 매 시즌마다 공연계 대표 배우들이 두루 거쳐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오디컴퍼니 20주년을 맞아 다시 화려하게 펼쳐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0월 19일(화)부터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31일(화)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등에서 1차 티켓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8.24 / 조회 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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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컴퍼니’ 20주년, 글로벌 공연 제작사로 도약…향후 라인업 공개
오디컴퍼니㈜(대표/프로듀서 신춘수)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의 발자취와 함께 앞으로의 행보와 포부를 밝혔다.
오디(OD)컴퍼니㈜는 “오픈 더 도어(Open the Door)”의 약자로 관객과 무대가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공연예술의 문을 열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2001년 4월 6일,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설립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오디컴퍼니㈜는 해외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는 레플리카 방식이 아닌 재창작에 가까운 논레플리카 라이선스 뮤지컬로 흥행 포문을 연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공연제작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창작부터 라이선스, 내한 등 40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 가운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필두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닥터지바고', '드림걸즈', '그리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추며 오디컴퍼니㈜의 대표작들은 지금의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4년 초연되어 누적 공연 횟수 1,410회, 누적 관객수 150만 명이라는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뮤지컬은 '지킬앤하이드'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작품 자체로 브랜드가 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매 공연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뮤지컬 시장에 던진 화두가 무수히 많다.
대표작품들을 비롯해 새로운 창작 작품과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 라인업 공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오디컴퍼니㈜는 그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예정이다. 20주년을 기점으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스위니토드',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창작 뮤지컬과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 음악 영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문학성을 기반으로 한 4편의 창작 뮤지컬을 비롯해 총 6편을 기획, 개발하고 있다.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영감을 받은 '캡틴 니모'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로도 개봉된 '위대한 개츠비'와 '워더링 하이츠'을 비롯해 세계 최초 모노드라마 뮤지컬로 선보일 '리처드 3세',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두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대결 구도를 그린다.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작곡하는 '피렌체의 빛'과 2012년 미국 트라이아웃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요시미 배틀 더 핑크로봇'이 바로 그것. 또한 브로드웨이와 한국 동시 개막을 목표로 음악 영화의 장인 ‘존 카니(John Carney)’)의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은 세 번째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싱스트리트'와 모던 발레가 돋보이는 안무로 토니어워즈 안무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메리칸 인 파리' 등 국내 초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2편도 준비 중이며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뮤지컬 영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음악 영화 '디어 헬렌'을 개발하고 있다.
오디컴퍼니㈜는 이번 20주년을 새로운 발판으로 삼아 “『열정컴퍼니』 의 시작을 알리고, 『Believe』 지금까지 쌓아온 오디컴퍼니만의 방식과 노하우를 믿고, 『DO』 철저하게 실행하여 대한민국 No.1 글로벌 공연제작사로서 세계 무대로 나아가겠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오디컴퍼니㈜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오디컴퍼니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년 동안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관객분들에게 빛나는 앞날도 함께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5월에는 관객들을 위한 감사제를 진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말에는 오디컴퍼니를 대표하는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과 주요 넘버들을 선보일 콘서트를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오픈 도어 프로젝트”로 창작 작품 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신진 예술가를 돕고 새로운 창작진과의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국인 만큼 기부와 소외계층 초대 등 우리 사회의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춘수 대표/프로듀서는 “오디컴퍼니㈜가 뜻깊은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그간 작품을 사랑해 주신 관객, 배우, 스태프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으며, 진심을 다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주년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좋은 시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지난해 개설한 유튜브 오디세이를 비롯해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뮤지컬 문턱을 낮추고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오디컴퍼니㈜ 설립한 이래 지난 20년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프로듀서로서 오랜 꿈이었던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여 치른 호된 신고식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고 올해가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되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오디컴퍼니㈜의 대표 작품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의 성공적인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번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엠블럼에 바로 이 모든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지나온 시간을 되새기고 20주년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문을 열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주) 제공
2021.04.06 / 조회 7,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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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조승우 ‘맨오브라만차’ 또 볼 수 있다! 오는 3월 24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연장 공연 확정
지난 2월 2일 개막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오는 3월 24일(수)부터 5월 16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으로 총 세 차례나 개막을 연기한 뒤 약 한달 반 만에 무대에 올랐다. 오디컴퍼니㈜는 “계속해서 쏟아지는 공연 연장 문의와 오랫동안 작품을 기다려 주신 관객들을 위해 전 배우, 스태프들이 한 마음으로 연장 공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맨오브라만차'라는 작품의 주는 의미가 더욱 큰 만큼 철저하게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보다 많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되는연장 공연에는 현재 출연 중인 전 배우들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아쉽게도 ‘세르반테스&돈키호테’역 홍광호 배우가 사전에 예정되어 있는 일정으로 인해불가피하게 함께 하지 못하여 류정한, 조승우 두 명의 ‘돈키호테’가 공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쫓는‘돈키호테’의 여정을 통해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와 이 시대의모든 ‘라만차의 기사’들에게 큰 힘을 전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3월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연장 공연은 3월 24일(수)부터 5월 16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02.22 / 조회 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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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막,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의 공연 모습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 지난 2일 개막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음악으로 개막 연기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의 무대를 선보이며 연일 뜨거운 관심 속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세르반테스&돈키호테’역을 맡은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3명의 배우들의 무대가 단연 압권이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돈키호테 역을 맡아온 저력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단번에 무대를 장악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그의 무게감 있는 연기와 가창력은 가사 속에 담긴 의미를 굵직하게 전달하고, 꿈을 향해 진격하는 돈키호테 캐릭터와 부합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조승우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디테일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대체불가한 무대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객석을 매료시켰다. 그는 따스한 온기로 재치 있는 입담과 울림 있는 대사를 적재적소에 살려내며 작품이 가진 힘을 가슴 깊이 전달하고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홍광호는 폭발적인 전율을 선사하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하고 그에 못지않은 특유의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연기력으로 돈키호테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더욱 깊어진 연기 스팩트럼으로 지루할 틈 없이 작품을 유려하게 이끌며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사로잡는다.
극 중 ‘세르반테스&돈키호테’의 영향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 알돈자 역의 배우들도 눈을 뗄 수 없다. 윤공주는 알돈자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알돈자 중 역대 가장 많은 시즌 무대에 오른 저력을 선보였다.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하는 알돈자의 성장을 내면의 외로움부터 절실함까지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완벽하게 완성한다.
새롭게 합류한 김지현의 변신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이다.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가 어두운 현실에 처한 알돈자를 새롭게 표현해내며 자신만의 알돈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수진의 알돈자는 밑바닥 인생의 여관 하녀와 ‘돈키호테’의 여인 아름다운 레이디를 오가는 캐릭터를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보여주며 연기부터 가창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무대를 선사한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단짝이자 충성스러운 하인 산초 역에 이훈진과 정원영도 돈키호테와 극강의 케미를 선보였다. 이훈진은 말투와 움직임 모든 것이 ‘산초’를 연상케 하는 무결점 연기로 객석을 사로잡았으며 정원영은 산초 역을 처음 맡았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기량을 선보이며 작품에 스며들었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님을 따르는 해맑은 산초의 모습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작품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보여준다.
도지사&여관주인 역에 서영주와 김대종은 무게감 있는 도지사와 정이 많고 소탈한 여관주인을 오가며 극명하게 다른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까라스코 역에 박인배부터 신부 역에 조성지, 이발사 역에 김호, 안토니아 역에 정단영과 가정부 역에 김현숙까지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섬세한 표현력과 매력 있는 보이스의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다채롭게 물들인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3월 1일(월)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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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2.04 / 조회 7,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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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승우·홍광호…작가 세르반테스로 변신, ‘맨오브라만차’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의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알돈자 역의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 산초 역의이훈진, 정원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SNS를 통해 공개된 2020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캐릭터 포스터는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지하 감옥을 배경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목판 유화 붓터치 느낌을 살려 마치 액자에 걸려있는 명화를보는 듯한 고전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의류정한, 조승우, 홍광호는 클래식한 유럽 복식을 차려 입고귀족이자 작가 세르반테스 그 자체로 완벽 변신했다. 세르반테스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와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로 류정한은 세르반테스의 분위기를그대로 살려 진중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조승우는 꿈을 향해 가는 기사(騎士)의 진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홍광호는결연하고 곧은 의지가 담긴 지성인 세르반테스의 모습을 한 컷에 담아냈다.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은 애처롭지만 아름다운 모습의 알돈자를 그려냈다. 윤공주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알돈자의 절박함과 돈키호테로 인해 아름다운 여인이 되는 둘시네아의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오묘하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녹여냈다. 또한 김지현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속에서 돈키호테로 인해 품었던 희망을 해바라기 꽃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최수진은숱한 고난을 겪은 알돈자가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둘시네아로 변화해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캐릭터의 변화된 드라마를 담아냈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의 이훈진, 정원영은 긍정적이고 유쾌한 산초의 모습을 싱크로율 100% 그대로 담아냈다. 나무 말, 나팔 소품과 함께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는 두 배우는 극 중 산초의 넘버 ‘좋으니까’가 절로 떠오르게 한다. 이훈진은 충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새롭게 합류한 정원영은 밝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돈키호테 역의 배우들과의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극 중 산초는 돈키호테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낄 때 유머와 재치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극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감초 역할이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 ‘돈키호테’는 라만차에 살고 있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다루는 작품이다.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되며 40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고전이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다시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오늘(2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은 12월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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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10.20 / 조회 1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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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캐스팅 공개...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주역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 라이선스 공연 15주년을 맞아 올 연말 샤롯데씨어터에서 다시 펼쳐진다.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 등 화려한 캐스팅이 금일 공개됐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담을 그린다. 꿈과 정의, 사랑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중단없이 도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의 메시지와 어울려 보는 이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명작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배우 겸 바리톤 가수 브라이언 스토크스 미첼이 코로나19로 지친 뉴욕 시민들을 위로하며 이 노래를 불러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 뮤지컬은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연속 1,800회의 장기공연을 기록했고, 이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어왔다. 국내에서는 2005년 '돈키호테'라는 타이틀로 첫 무대에 올랐고, 이후 원제인 '맨오브라만차'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여덟 차례 무대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라이선스 공연 15주년을 맞아 돌아오는 이번 무대도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5년 초연에 참여한 이후 2015년까지 총 다섯 번의 시즌에 참여했던 류정한이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이자 배우인 세르반테스와 자신이 기사라 착각하는 노인 알론조로 분하며, 최근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승우가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다. 또한 탁월한 가창력으로 지난 공연에서 무대를 장악했던 홍광호가 다시 돈키호테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이 나선다. '알돈자 장인'으로 불리는 윤공주는 알돈자 역으로 다섯 번째 이 공연에 참여하게 됐고, 뮤지컬 '여명의눈동자’, ‘스위니토드’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발휘했던 김지현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돈자 역에 도전한다. 2018년 시즌에서 알돈자 역을 연기했던 최수진은 이번 공연에서 더욱 사랑스럽고 억척스런 모습의 알돈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돈키호테의 충성스럽고 유쾌한 시종이자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는 이훈진과 정원영이 캐스팅됐다. 2007년부터 일곱 번째 '맨오브라만차'에 참여하는 이훈진은 익살맞은 연기로 ‘산초 장인'이라 불려왔다. 정원영은 그간 뮤지컬 '렌트',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에서 발휘했던 재기 넘치는 매력으로 새로운 산초의 모습을 그려낼 것이라고.
이와 함께 카리스마 있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 주인 역에 서영주와 김대종이 나서며, 돈키호테가 현실을 직시하도록 거울의 기사로 분하는 까라스코 역에는 박인배가, 돈키호테를 걱정하는 신부 역에는 조성지가, 이발사 역에는 김호가, 안토니아 역에는 정단영이, 가정부 역에는 김현숙이 캐스팅됐다.
연속 1,800회를 달성하며 오랫동안 공연을 이어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이후, 미국 7개 도시 순회, 스페인 마드리드, 구 소련, 이스라엘, 스웨덴, 영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2월 18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9.28 / 조회 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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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오리지널 캐스트...류정한 첫 공연 성료
뮤지컬 '드라큘라'의 스페셜 캐스트 류정한이 지난 5일 이번 시즌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년 만에 '드라큘라' 무대에 오른 류정한은 등장과 동시에 매혹적이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의 노련한 캐릭터 분석력과 섬세한 연기는 수백 년 동안 한 여인만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며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한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묵직한 음성으로 드라큘라의 분노를, 때로는 애절하고 애틋함을 담은 음성으로 미나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 고백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오리지널 캐스트의 위엄을 입증했다.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그린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과 어우러져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번 시즌 뮤지컬 '드라큘라'는 수정과 보완 작업을 통해 드라큘라와 미나의 러브스토리에 더욱 집중하며 프러덕션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초연부터 화제가 되었던 4중 회전 턴테이블과 플라잉(Flying) 기술이 어우러진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는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연출로 무대 예술의 정점을 선보인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인터파크 티켓,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뮤지컬 '드라큘라'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3.06 / 조회 7,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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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뮤지컬 ‘드라큘라’ 출연 확정…"‘드라큘라’는 내게도 무척이나 특별한 작품"
배우 류정한이 뮤지컬 '드라큘라'에 전격 출연을 확정했다.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 국내 초연 당시 참여했던 류정한은 신비로운 캐릭터 드라큘라를 소화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번에 류정한이 출연을 발표하며 뮤지컬 '드라큘라'는 김준수, 전동석, 조정은, 임혜영, 린지(임민지), 강태을, 손준호 등으로 이루어진 라인업을 완성했다. 류정한은 본 공연이 개막하고 한 달 여 후인 3월부터 출연할 예정으로 스페셜 리미티드 공연을 하게 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4년 만에 뮤지컬 '드라큘라'를 올린다. 이번 시즌 공연을 준비하면서 국내 초연의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다시 한 번 무대에서 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특히, 류정한은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어 온 탑 배우로 뮤지컬 '드라큘라'의 초연 당시에도 작품이 성공적으로 오를 수 있는데 큰 공헌을 했다. 오랜만에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기에 류정한의 출연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심사숙고 끝에 출연을 결정해준 류정한 배우에게 정말 고맙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류정한은 “뮤지컬 '드라큘라'는 국내 초연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내게도 무척이나 특별한 작품이다. 이렇게 다시 ‘드라큘라’로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나에게 '드라큘라'의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이야기했지만, 이번 시즌 정말 실력이 뛰어난 동료들, 후배들이 많아 오히려 내가 더 새로운 자극을 받고 있다. 주변에 온통 잘하는 사람들뿐이라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전체 배우와 스태프가 의기투합해 의미 있고 특별한 공연을 만들고 싶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수백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원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흡혈을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러브스토리이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2월 11일부터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1.02 / 조회 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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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는 25일 1차 티켓오픈
뮤지컬 '레베카'가 주·조연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에 의해 탄생했다. ‘레베카'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2013년 초연 이후 2014, 2016, 2017년의 네 번째 공연까지 총 517회 공연을 이어왔다.
이번에 공개된 '레베카'의 캐릭터 포스터는 공연의 장면을 고스란히 재연하여 아름답지만 음산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맨덜리 저택의 서재, 레베카의 방과 발코니, 대저택의 계단의 배경이 사용되었다.
먼저 빼어난 아름다움과 명성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최상류층 신사이자,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 드 윈터 역의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는 저택의 서재를 배경으로 날카로우면서 지적인 영국 신사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맨덜리 저택 곳곳에 레베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며 새로운 안주인 ‘나(I)’와 대립하는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는 캐릭터 포스터에서 차가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의 위용을 뿜어내고 있다.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가창력이 필요한 댄버스 부인 역은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배역이기도 하다.
여행 중에 우연히 막심을 만나 사랑에 빠진 나(I) 역의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는 순수하고 섬세한 감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눈길을 끈다.
뮤지컬 '레베카'는 11월 16일(토)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오는 9월 24일(화) 충무아트센터 티켓 선 오픈에 이어 25일(수)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판매가 오픈된다.
+ 뮤지컬 '레베카'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9.09.19 / 조회 1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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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시라노’ 고전의 깊은 향기, 앞으로 계속 완성될 것
뮤지컬 ‘시라노’가 8월 22일 오후 3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 김동연과 프로듀서 류정한을 비롯한 전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에 함께했다.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완성도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초연됐으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분을 받았다.Q. 공연을 올리는 소감?류정한: 초연에도 좋은 작품을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중점을 둔 부분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재연에서 부족했던 음악도 개연성을 위해 노력했고 무대도 부족했던 공간을 살리기 위해 회전무대와 영상을 만들었다. 초연보다 좋은 재연이기보다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김동연 연출: 부담되는 작업이었다. 나름대로 방향성을 정한 게 있는데 첫 번째로 현대 무대 언어로 원작을 각색하는 부분이다. 원작은 중요한 사건이 한 장소에서 일어난다. 장면의 전환 없이 시나리오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고전 희곡의 전개 방식이다. 근대 뮤지컬 언어는 장소와 장면의 변화를 통해 긴장감과 전개를 빠르게 진행한다. 음악적 분위기와 함께 장면을 전환하고 거기에 맞는 드라마를 만들어주는 것이 현대의 빠른 속도에 익숙한 관객의 보편적인 언어다.뮤지컬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가스콘 부대의 훈련 장면 장소를 바꿨고 넘버 ‘거인을 데려와’는 큰 넘버인데 그에 맞는 드라마를 강화하는 장면 변화가 있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캐릭터의 개연성이다. 핵심이 록산이었다. 왜 두 남자가 록산을 사랑하게 됐는가, 현대 관객이 보기에도 얼마나 매력 있는 인물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 시대에 록산은 아마도 중세의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상징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서 원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은 원작 자체로 부족했다. 그 부분을 현대에 맞는 해석을 부여했다. 시라노가 좋아하고 영혼이 닮은 인물이 되길 바랐다. 두 관계가 대등하고 시라노가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런 부분이 각색과 드라마를 고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Q.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최재웅: 원작이 있는 훌륭한 고전이라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시즌에 잘 만들어진 가이드대로 열심히 연습했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걱정 없었다. 힘들었던 점은 네 배우 모두 느끼는 것은 1막 마지막 무대다. 처음에 연습할 때 안힘들 줄 알았는데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고 노래도 어려워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Q. 시라노는 ‘코’를 달고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이규형: 코는 굉장히 편하다. 스펀지 재질이다. 말랑말랑하고 흘러내리지 않는다. 공연하는 데 지장이 없고 콧구멍에 지장 받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다.최재웅: 처음 10분 정도는 어색한데 어느새 몸의 일부가 된다. 다만 코를 풀 때 힘들다.조형균: 종이컵에 물 마실 때 코가 자꾸 종이컵 안으로 빠질 것 같다. 연기적으로는 오히려 코를 땠을 때 어색하다.류정한: 코를 재사용하지 않고 제작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세 번 쓰면 바꿔야 한다. 완벽하게 붙이지만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두세 번 정도만 쓴다. 소중한 코다.Q. 오래된 이야기인데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류정한: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다.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 사회가 현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라노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큰 용기와 정의 등 여러 가지가 담겨있다.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로 내세웠지만 모든 캐릭터가 외로움 속에 사랑을 갈구한다. 요즘 사랑의 편지를 옛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SNS로 소통하지만, 진심을 같다고 생각한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야기다. 시라노는 세상이 변하길 바라지만 쉽게 변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 싸우지만 외롭다. 지금도 모든 사람이 큰 거인과 맞서 싸우게 된다. 어려운 일이 많은데 싸워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고 꿈을 향하는 일들이 다른 방식으로 20년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그냥 고전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Q.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했나?류정한: 앙상블부터 모두 오디션을 진행했다. 주연 배우들 캐스팅은 100% 제가 원한 것도 있고 많은 분과 상의했다. 모든 분이 원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배우들이 장점이 많아서 훌륭히 잘할 것이다. 모든 부분에 깊이 관여했다.Q. 출연 계기는?조형균: 한동안 사람 역을 못 했다. 시라노를 하게 되어 마음이 편했다. 나답게 연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초연부터 너무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부담도 됐다. 재연은 초연과 비교 대상이 될 텐데 똘똘 뭉쳐서 연습도 재미있게 하고 행복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시라노의 팀워크는 자부할 수 있다.이규형: 역할을 보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 많았다. 그분들을 의지하면서 공연까지 올라왔다. 다른 매체를 하면 꼭 무대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무대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다가 커튼콜에서의 쾌감은 다른 매체에서는 맛볼 수 없다.박지연: 캐스팅됐을 때 기뻤고 초연 대본을 봤고 이번에 더 발전된 부분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다.Q. 록산이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군가?박지연: 많은 사람이 대부분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낀다. 시라노가 쓴 편지지만 지성까지 더해진 크리스티앙의 모습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록산의 상황이라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시라노와는 남매 같은 사이기에 더 눈치를 못 채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사랑의 종류가 다를 뿐 두 사람 다 진심 어린 사랑이다.나하나: 록산이 사랑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을 작품 안에서 겪고 있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록산을 통해 찾으려고 했다. 나중에는 시라노를 관찰하게 됐다. 그의 모습과 성품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고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 무언가가 같기 때문에 영혼의 쌍둥이같이 영향을 받는다. 결국 그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내가 사랑한 게 무엇인지 사랑이 어떤 것인지 담담하게 알아가고 받아드리는 인물이다. 그 부분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Q. 라이선스 작품인데 각색에 대한 권한에 대한 정리는?류정한: 각색은 원작자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프랭크와 저는 가까운 친구 사이다. 대본을 거의 다 바꾸고 싶다고 했을 때 초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는 권한을 일임해줬다. 원문은 뮤지컬로 올리기 힘은 텍스트였다. 초연에도 이미 각색을 많이 했는데도 개연성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그의 작품 중에 이렇게 많이 고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완성됐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번 재연만 하고 그만둘 작품이 아니고 더 다듬어서 완성된 작품을 만들겠다. 이번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연출과 작가와 제가 큰 노력을 했고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초연보다 좀 더 드라마적으로 나아졌다고 자부한다.Q. 크리스티앙이 시라노의 아바타로 보일 수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이기 위한 노력은?송원근: 초연보다 서사가 잘 만들어져서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하고 남자답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단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할 때 말하고 싶은 말을 못 해서 멍청해 보일 뿐이다. 그런 모습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공연하면서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나눠서 연기하겠다. 시라노의 아바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시라노도 록산에 대한 사랑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록산을 위해 도와주는 개념이다. 더 노력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김용한: 크리스티앙은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다. 파리에서 가스콘 부대에 들어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며 성장한다. 단순하고 멍청한 것이 아니라 미숙함에서 오는 순수함을 표현하겠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3 / 조회 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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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막바지 연습에 박차
뮤지컬 ‘시라노’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배우가 마지막까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열연하고 있다. 연습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탄탄한 팀워크를 하루빨리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다가올 개막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라노’의 넘버들은 편곡을 거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강화할 것이다. 무대는 새로운 영상 효과를 도입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원형 회전 무대를 통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프로듀서이자 ‘시라노’ 역을 연기하는 류정한은 “이번이 ‘시라노’를 연기하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5일, 금일부터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선보일 이벤트는 ‘관객 참여형 공연 굿즈’로 관객이 뮤지컬 ‘시라노’ 넘버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 투표한 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가사가 공식 티셔츠로 발매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이 입은 티셔츠는 발매 예정인 MD의 샘플로 배우들의 ‘잇 아이템’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벤트는 CJ Musical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응모자에게 뮤지컬 ‘시라노’ 관람석을 선물한다.뮤지컬 ‘시라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프랑스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2017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RG, CJ 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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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tvN D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 공개
뮤지컬 ‘시라노’가 tvN D와 합작한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을 공개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색다른 컨텐츠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뮤지컬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공개되는 웹드라마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10시 tvN D에서 방영된다.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는 뮤지컬 ‘시라노’의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나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체 줄거리뿐만 아니라 뮤지컬 ‘시라노’의 명대사를 녹여냈다. 또한 뮤지컬 대표 넘버 중 3곡을 새롭게 편곡해 OST로 삽입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웹드라마에 스페셜 까메오로 나서 ‘깨알’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시라노’와 tvN D 웹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은 17세기 고전 작품이 아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아름답고 위트 있는 사랑이야기로 뉴제너레이션 시청 층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반향을 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9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하나티켓, Yes24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번 2차 티켓 오픈 기념으로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를 선물한다.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는 시라노 역 배우들의 자필편지와 편지지(4매), 편지봉투(2매), 명대사 마스킹 테이프가 포함된 구성품으로 7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예매하는 관람객에게 증정될 예정이다.극 중 시라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록산 역에는 박지연, 나하나, 크리스티앙 역에는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CJ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0 / 조회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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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는 11일 티켓오픈 당일 예매자 미니 OST 증정
지난 3일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등 캐스팅을 공개한 뮤지컬 '시라노'가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시라노'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크고 볼품없는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 나서지 못하는 시라노와 록산, 그리고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유쾌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메인 포스터는 시라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를 매력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촬영을 위한 코를 특별 제작했다고. 또한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로맨틱, 낭만,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각각의 키워드에 맞는 색을 배경 '키-컬러'로 사용했다.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의 4인 4색 시라노는 키-컬러를 로맨틱 레드로 잡아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열정적인 검객 시라노를 표현했다. 박지연, 나하나가 연기하는 록산은 올리브-그린을 배경 삼아 사랑스런 록산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송원근과 김용한은 로얄 라일락 색의 배경 앞에서 크리스티앙의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드러냈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11일 오픈 당일 23시 59분까지 티켓 구매자에 한하여 '시라노' 미니 OST가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공연은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시라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RG, CJ ENM 제공
2019.06.07 / 조회 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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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돌아온다...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등 출연
2017년 초연됐던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 무대로 돌아온다. 2년 만에 다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 작품을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했던 류정한과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타이틀롤을 맡고, 박지연과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를 맡아 2017년 한국 초연을 선보이며 화제에 올랐다. 당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2년 만에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먼저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난폭한 천재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부드러운 로맨티스트인 시라노 역은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연기한다. 데뷔 20주년인 2017년 이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아 프로듀싱 실력까지 인정받았던 류정한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오랫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시라노'가 2년만에 돌아오게 돼 감개무량하고,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며 "초연 때 부족했던 드라마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테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함께 '더 캐슬', '그날들' 등의 뮤지컬에 출연해온 최재웅은 "할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고, 부족한 부분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잘 찾아 나가겠다"고 전했고, 올해 초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을 통해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던 이규형은 "인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한 역할을 연기하게 돼 영광"이라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호프', '헤드윅'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온 조형균은 "너무나 훌륭한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맡게 돼 긴장이 많이 된다. 원작에 충실하게 준비하고 연기하겠다는 말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 록산 역에는 박지연과 나하나가 캐스팅됐다. '어쩌면 해피엔딩' 등의 뮤지컬에 출연한 데 이어 최근 종영한 드라마 '해치'에서도 활약했던 박지연은 "그간 작품 속에서 많은 사랑을 해왔지만 '시라노'에서 록산의 사랑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각별한 소감을 전했고, '광화문연가', '시데레우스'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발휘하며 주목받은 나하나는 "희곡 원작 자체를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다. 충실히 표현해내고 저만의 개성을 담아 새로운 록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빼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서툰 말솜씨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시라노의 도움을 받아 록산의 마음을 얻는 크리스티앙 역은 송원근과 김용한이 맡는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드라마 '바벨' 등에 출연해온 송원근은 "멋있어야 할 수 있는 크리스티앙 역을 맡게 돼 가문의 영광"이라며 "'시라노' 속 아름다운 대사들이 제 가슴에 새겨질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고 전했고, 서울예술단원 출신으로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_저승편'에서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려온 김용한은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만들고 레슬리 브리커스가 쓴 대사를 쓴 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유쾌한 캐릭터와 아름다운 로맨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은 8월 10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펼쳐지며,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6월 1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9.06.03 / 조회 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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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데뷔 22주년, 배우 류정한의 근황 “프로듀서 모드 풀가동 중”
다양한 캐릭터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22년간 무대에 서며 관객들을 만나온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류정한에게 메일을 띄웠다. 류정한은 지난해 뮤지컬 '닥터 지바고'와 '프랑슈타인'에 출연했고 이후 작품 계획이 전해지지 않아 그의 소식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는 '프랑켄슈타인' 서울 공연 폐막(2018년 8월)후 지난 연말까지 대구, 김해, 부산 등에서 '프랑켄슈타인' 지방 공연을 이어갔다. 2018년 하반기를 빅터 프랑켄슈타인으로 보낸 셈이다. "현재 새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류정한이 플레이디비에 단독으로 근황을 전했다.
류정한은 “지난 연말까지 무대에서 섰던 ‘프랑켄슈타인’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프로듀서 모드’로 풀가동 중이다”며 인사를 전했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그는 “ 2017년 여름에 초연을 올렸던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에 다시 돌아온다. 초연 당시 관객 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많은 분이 재연을 기다려주신 만큼 더욱 완성도 있는 ‘시라노’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시라노’는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으로, 가수이자 시인, 작사가인 레슬리브리커스가 대본과 가사를 썼으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입혀 탄생했다. 류정한은 2017년 이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데뷔했으며, 주인공 시라노로 무대에도 올랐다.
2017년 뮤지컬 ‘시라노’ 제작발표회에서 류정한은 “‘시라노’는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진짜 희생과 정의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뮤지컬이다.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에 매료되어 제작을 결심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시라노’는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녔으나 못생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닌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그에게 프로듀서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안겨줬던 '시라노'에 대해 “이 작품은 저의 프로듀서 데뷔작이기에 의미가 깊은 작품이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다. 음악은 물론 시라노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 초연 무대를 준비했을 때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합류하는 국내 창작진들과도 호흡을 맞추며 열띤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시라노’에 함께할 배우들을 찾는 오디션을 마쳤다"고 본격적으로 작품 준비에 돌입하고 있음을 알렸다.
뮤지컬 ‘시라노’는 공연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8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M, 쇼온컴퍼니 제공
2019.03.26 / 조회 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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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부산 공연 이어간다…오는 24일 개막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부산에서 시즌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6월 20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세 번째 시즌의 여정을 시작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부산 공연을 끝으로 이번 시즌 막을 내린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총 9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폐막 주까지 누적 관객 24만 명을 동원하는 등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서울에 이어 대구, 진주, 김해 등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특히 깊어진 서사와 강렬한 음악이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더했으며 류정한, 전동석, 박은태, 한지상, 서지영, 안시하, 이희정 등 기존 캐스트와 민우혁, 카이, 박민성, 박혜나, 이지혜, 이정수 등 뉴 캐스트들이 합류해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다는 평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2018년 시즌 마지막 공연은 오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8.11.23 / 조회 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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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대구-진주-김해-부산 등 지방투어 이어간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지난 26일 서울 공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류정한, 전동석, 박은태, 한지상, 서지영, 안시하, 이희정과 함께 뉴 캐스트 민우혁, 카이, 박민성, 박혜나, 이지혜, 이정수가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초연과 재연에 이어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공연 마지막 주에는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해 흥행 기록을 다시 한번 써 내려갔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총 88회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9월 5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진주(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0월 12일~13일), 김해(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10월 19일~21일), 부산 등에서 공연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8.08.27 / 조회 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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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카이-한지상,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공 소감 전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 중인 배우 민우혁과 카이, 한지상이 첫 공연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극 중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과 ‘자크’ 역을 맡아 21일 성공적인 첫 무대를 마쳤다. 그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에 대해 “공연을 올리고 나니까 홀가분하기도 하고 찾아주신 관객들이 많은 응원과 좋은 에너지 주셔서 너무 행복한 첫 공연이었다.”며 “사실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관객분들을 만나고 나니 초인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고 만족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점점 더 빅터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항상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긴 여정이 남아있는데 부상 안 당하고 컨디션 조절 잘해서 매 순간 최고의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와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여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새롭게 캐스팅돼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배우 카이는 1인 2역으로 극 중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으로 21일 기립박수 속에 첫 공연을 마쳤다. 카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위에서 완성된 캐릭터를 보여 드려야 하는 배우로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고난도의 작품인 것 같다. 그만큼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연약한 모습의 ‘괴물’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은 똑똑해지기를 바라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의 본질은 ‘순수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환호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첫 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배우 한지상은 3년 만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무대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리에 마쳤다. 그는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당시 선보였던 역대급 캐릭터 ‘괴물’을 연기했다. 이번 무대는 말이 필요 없는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3년 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한지상은 “‘프랑켄슈타인’ 첫 공연, 너무 반가웠고, 초연 때 만들었던 향수도 있지만, 이번 공연은 새로운 버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함께한 배우분들, 스태프들, 그리고 첫 공연부터 뜨거운 박수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이제 시작했으니까 8월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한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늘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뉴컨텐츠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27 / 조회 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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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박민성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배우 박민성이 첫 공연을 마치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박민성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새롭게 합류해 앙리 뒤프레와 괴물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뉴캐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증오와 빅터에 대한 복수심, 고독, 외로움으로 가득 찬 괴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좋은 평을 받았다.지난 23일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배우 박민성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뛰어 놀고 내려오니 달콤한 꿈을 꾸다 깬 느낌이었다”라며 “응원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무사히 첫 공연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샐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제고하게 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뉴컨텐츠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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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일 개막
8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세번째 시즌이 개막한다.‘프랑켄슈타인’은 20일 개막해 8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배우 류정한·전동석·박은태·한지상·서지영·안시하·이희정·민우혁·카이·박민성·박혜나·이지혜·이정수가 출연한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이 원작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2014년에 초연해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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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벤허' 中서 200만 달러 투자 유치
중국 투자사와 투자 계약에 합의
"최고의 경쟁력 갖춘 뮤지컬" 극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창작뮤지컬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과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대상에 빛나는 ‘벤허’가 중국을 매혹시키며 총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30일 인터파크의 자회사이자 ‘벤허’를 탄생시킨 뉴컨텐츠컴퍼니는 지난 4월 초 ‘프랑켄슈타인’과 ‘벤허’에 대한 중국 투자사화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지난주 중국 측으로부터 2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사는 중국 국유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문화 컨텐츠 전문 제작·투자 기업이다.투자금은 오는 6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앞둔 ‘프랑켄슈타인’과 내년 공연하는 ‘벤허’의 제작비로 각각 100만 달러씩 투입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벤허를 관람한 중국 투자사 관계자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뮤지컬”이라고 극찬하며 관심을 보인데서 시작됐다. 이후 올해 2월부터 양사가 약 두 달 동안 세부사항 조율 기간을 거친 후 계약을 체결했다.인터파크 이종규 공연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중국 자본이 국내에서 진행하는 공연에 투자한 최초 사례”라며 “사드 이후 주춤했던 한중문화산업 교류를 다시 본격화 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현재 중화권 투어 공연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 공연 콘텐츠 수출과 공연 산업 전반에 걸친 합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오는 6월 개막하는 ‘프랑켄슈타인’은 작품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류정한, 박은태, 한지상 등을 필두로 민우혁, 카이, 박혜나 등 뉴캐스트가 함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30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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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속 운명적 사랑…'닥터 지바고' 내달 7일 폐막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 만에 재공연
넘버 수정 및 변화로 섬세한 감동 더해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 열연 빛나뮤지컬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오는 5월 7일 공연을 끝으로 폐막한다.‘닥터 지바고’는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서정적인 넘버, 러시아의 광활한 설원을 연상케 하는 배경을 통해 혼돈의 시대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 감동을 선사했다.이번 공연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였다. 러시아 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무대·영상·조명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2012년 국내 초연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음악은 혁명의 한 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넘버 일부를 수정하고 새로운 넘버 ‘라일락 꽃이 피는 그 곳’을 추가하는 등 다채로운 변화로 초연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배우들의 열연도 눈길을 끌었다. 유리 지바고 역의 류정한·박은태, 라라 역의 조정은·전미도, 코마로프스키 역의 서영주, 최민철, 파샤·스트렐니코프 역의 강필석, 토냐 역의 이정화 등 흡입력 있는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혼돈의 시대 속 아픔과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닥터 지바고’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성원해준 관객을 위한 마지막 굿바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공연에서 VIP석 50%, R·S·A석 6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닥터 지바고’는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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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 24만명…'프랑켄슈타인' 19일 1차 티켓 오픈
세 번째 시즌 맞은 창작뮤지컬
류정한·전동석·민우혁 빅터 역 캐스팅
6월 20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오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다룬다.2014년 초연해 제8회 더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 뮤지컬’ 등을 수상했다. 재연에서는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 24만명을 동원했다.세 번째 시즌을 맞아 초연과 재연의 장점을 모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배우 류정한·전동석·민우혁이 캐스팅됐다. 빅터의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 괴물 역은 배우 박은태·한지상·카이·박민성이 맡는다. 서지영·박혜나·안시하·이지혜·이희정·김대종·이정수 등이 출연한다.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차 티켓 오픈에서는 6월 24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20%의 프리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9 / 조회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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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잘 벼린 혁명의 칼 되리라,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파샤’
20세기 러시아. 폭풍우같이 격동이 휘몰아치던 그 시대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족과 재산, 지위와 신념 등 영원한 거라 믿었던 모든 것들이 전쟁과 혁명 속에서 빨려 들어가듯 한 순간에 흩어지고 또한 폭발하는 시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주인공 ‘지바고’와 ‘라라’는 각각 부르주아 지식인 계급과 착취당하던 민중 계급 출신으로 각기 다른 길을 걷다가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것들 사이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변치 않는 운명적 사랑과 조우하게 된다.1막의 ‘파샤’, 2막의 ‘스트렐니코프’, 그리고 배우 강필석지바고와 라라가 한결같이 변치 않는 캐릭터라면, 가장 순수하게 시대의 비극을 흡수하여 스스로 가장 냉혹한 ‘혁명의 칼’이 되어버린 인물이 있다. 진보적인 사상의 이상주의자로서 조국과 민중을 위해 누구보다도 먼저 전쟁에 참전하고, 혁명의 불꽃에 몸을 던진 인물 ‘파샤’이다. 그는 작품의 전반과 후반에서 가장 크게 캐릭터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1막에서 순진한 이상주의자 청년이었던 ‘파샤’는 1차 세계대전 후 빈곤에 내몰린 러시아의 민중들을 위해 황제 타도에 앞장서는 잔혹한 혁명가 ‘스트렐니코프’로 변한다.그 극적인 변화를 잘 대조해 볼 수 있는 넘버가 1막 ‘It’s a godsend’와 2막의 ‘No mercy at all’이다. ‘It’s a godsend’는 라라와 결혼식을 올린 피로연에서 동지들과 결혼 선물을 나누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위트 있게 노래한 곡이다. 다양한 소도구와 조연들과의 군무가 ‘신의 선물’이라는 반복적이고 경쾌한 멜로디와 결합되어 러시아의 암울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할 정도로 들썩이게 한다. 이 때 ‘파샤’의 얼굴은 신혼의 첫날을 맞이한 새신랑답게 설레는 희망에 찬 표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밤 자신의 아내 ‘라라’가 코마로프스키에게 성적 유린을 당해왔음을 고백하자 그는 러시아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만행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스스로 혁명의 선두로 나아가게 된다.2막 파르티잔(적색군)의 수장이 된 그는 1막의 순수하고 유쾌하던 청년의 얼굴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돌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2012년 국내 초연 때도 원캐스트로 ‘파샤’를 맡았던 강필석 배우가 올해도 혼자 ‘파샤’를 맡아 연기했다. 강필석 배우가 인터뷰에서 “국내 유일한 파샤”라고 언급하며 초연에 이은 원캐스트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만큼 그는 혼이 담긴 열연을 펼쳤다. 잔혹해진 ‘스트렐니코프’에게서 관객이 분노와 함께 짙은 슬픔을 느끼는 것 또한 그의 열연 덕분이다. 아내 라라를 유린한 부르주아 계층을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라라가 사랑하는 남자 지바고에 대해서는 끝내 잔혹한 숙청의 칼을 들이밀지 못한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 억눌리고 희생된 개인의 사랑과 욕망이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 강필석을 통해 강렬하게 표출된다.빛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어둠, ‘스트렐니코프’빛은 오로지 어둠 속에서만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법. 러시아 혁명기라는 시대적인 어둠과 함께 주인공 ‘지바고’와 ‘라라’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스트렐니코프’로 변해버린 ‘파샤’의 어두운 면모다. 어쩌면 무력하다 할 만큼 비난의 중심이 있을 법한 부르주아 출신의 주인공 ‘지바고’가 자신의 신념을 가장 빛내며 열변할 수 있게 하는 장면도 ‘스트렐니코프’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바고’는 잔혹한 파르티잔의 숙청에 ‘휴머니즘’과 ‘순수문학’을 내세워 반박한다. 전쟁과 죽음, 파괴의 슬로건 앞에 그것을 초월하는 인간애를 앞세우는 의사이자 시인 지바고. 그는 그의 사랑 ‘라라’가 아닌 잔혹한 파르티잔 ‘스트렐니코프’ 앞에서 가장 주인공으로서의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혁명의 시기에 가장 앞서서 구호를 외치고, 가장 선두에서 칼을 드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먼저 신념을 잃기 쉽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역사가 증명해 온 사실이다.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일수록 뒤를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자신의 손으로 만든다는 환상에 빠져서 길을 잃거나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법이다. 신혼의 단꿈에 젖어 춤을 추던 순수 청년 ‘파샤’도 수년 후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일 줄 짐작이나 했을까.‘파샤’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러시아의 역사 그 자체를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이입하여 작품을 본다면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입체적인 면모는 한층 도드라지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볼 수 없는 국가와 개인, 신념과 욕망 간의 철학적인 주제 또한 깊게 곱씹을 수 있다. 전혀 다른 온도차를 지닌 두 얼굴을 감정의 밀도를 높여 치열하게 마주한 강필석 배우에게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사진 출처_오디뮤지컬컴퍼니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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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캐스팅 공개…류정한, 박은태, 민우혁, 카이 등
오는 6월,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지난 시즌에 참여했었던 류정한, 박은태, 한지상 등을 비롯해 민우혁, 카이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합류해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나간다.
뮤지컬 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상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을 받으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킨 바 있다.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진 천재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빅터로 돌아온 류정한, 재연에 참여했던 전동석과 함께 , 의 민우혁이 새롭게 합류한다.
빅터의 조력자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 괴물 역에는 초연과 재연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은태와 한지상, 새롭게 합류한 의 카이·박민성, 네 배우가 동시에 캐스팅됐다.
빅터의 누나 엘렌 역에는 초연부터 꾸준히 출연했던 서지영과 ,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박혜나가 번갈아 무대에 선다.
빅터의 약혼자 줄리아 역에는 의 안시하와 의 이지혜가 더블캐스팅 됐고, 제네바의 사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에는 이희정이 합류한다. 또한 빅터의 집사 룽게 역에는 배우 김대종과 이정수가 번갈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은 오는 6월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오는 19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오픈된다.
wowo0@interpark.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2018.04.02 / 조회 9,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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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뮤지컬 보러갈까?
봄 맞아 대형 뮤지컬 속속 개막
초연·창작 보다 익숙한 대작이 중심
‘미투’ 여파.. 마초이즘 거세뮤지컬 ‘닥터지바고’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미투’로 움츠렸던 뮤지컬계가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늘었다. 공연 비수기를 지나 대형 뮤지컬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초연 뮤지컬보다 그동안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대작이 많다. 고전으로 손꼽히는 명작을 원작으로 하거나 유명작이 많고 스타들을 캐스팅해 뮤지컬이 낯선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반갑다! 대작 뮤지컬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세기 초 전쟁과 혁명으로 혼란한 러시아를 배경으로 금지된 사랑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류정한·박은태가 유리 지바고를 연기하며 조정은·전미도가 라라 역을 맡았다. 2012년 국내서 초연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후 수정을 거쳐 재공연한다.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아쉬운 점을 바꿔 새롭게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러시아 혁명과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그리지만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를 느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소개했다.5월22일에는 뮤지컬 ‘시카고’가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열네 번째 공연을 시작한다. ‘시카고’는 지난 10일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VIP석과 R석 예매권을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인 최정원·아이비·남경주가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넘버를 불렀다. 매진을 기록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한 시간여에 이르는 방송으로 티켓 판매와 더불어 홍보효과까지 가져왔다”며 “이번에는 1000회 공연도 열리는 만큼 적극적인 이벤트로 관객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뮤지컬 ‘시카고’△‘미투’ 여파.. 과감한 거세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운동인 ‘미투’로 뮤지컬도 변한다. 제작사들은 일부 작품에 녹아있던 ‘마초이즘’을 거세해 혹시 모를 논란에 대비했다. 다음달 12일에 개막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여론을 감안해 여성캐릭터 알돈자가 성폭행당하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해당 장면을 불편하게 느끼는 관객들이 많아 장면을 수정하려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 오브 라만차’는 스페인의 문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한다. 오만석·홍광호가 세르반테스, 윤공주·최수진이 알돈자로 출연한다. 16일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삼총사’는 캐릭터를 수정했다. 주인공 중 한명인 포르토스다. 호색한이라는 설정인데 ‘미투’로 성문제에 대중이 민감한 것을 반영해 여성 편력 대신 다른 매력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았다. 2009년 초연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재공연한다. 엄기준·손호영·서은광이 달타냥으로 출연하며 신성우·유준상·김준현이 아토스 역이다. 아라미스는 민영기·박민성·손준호가 출연한다. 프로토스 역에는 김법래·이정수다.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삼총사’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5 / 조회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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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쓴맛 본 ‘닥터 지바고’, 업그레이드로 승부수
6년 만에 재공연
과감한 재구성으로 러시아 혁명의 웅장함 살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브로드웨이서 쓴맛보고 돌아왔지만 진일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6년 만에 뮤지컬 ‘닥터 지바고’를 다시 선보이는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의 각오다. 그는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닥터 지바고’는 야심차게 미국에 진출했으나 6주 만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운 점을 바꿔 새롭게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고 말했다.‘닥터 지바고’는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를 배경으로 격변기를 살았던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2년 국내서 초연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신 대표는 “‘닥터 지바고’를 다시 선보이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며 “배우들과 젊은 제작진이 다시 모여 새로운 각도로 작품을 해석하려고 했고 새로운 결과물을 냈다”고 재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러시아 혁명과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그리지만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를 느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닥터 지바고’의 의미를 되짚었다. ‘닥터 지바고’의 대표적인 넘버도 일부 손을 봤다. ‘라일락 꽃이 피는 그곳’은 동명의 영화에서 소개한 곡으로 뮤지컬에서도 들을 수 있다. 전쟁에 피어난 평화와 희망의 순간을 노래한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혁명시대의 웅장함을 담되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과 감정의 깊이를 담아내려 했다”며 “1막 오프닝에서 혁명의 기운을 더 강하게 넣었으며 엔딩에서도 크고 작은 수정 작업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닥터 지바고’는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김봉환 이경미 등이 출연한다. 5월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7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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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27일 프리뷰 공연 시작
개막 앞두고 이벤트 풍성뮤지컬 ‘닥터지바고’[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닥터지바고’가 개막을 앞두고 27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 ‘닥터지바고’의 프리뷰 공연은 27일부터 3월1일까지 5회로 진행한다. 프리뷰 기간에는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를 한다. 공연 유료 관객 전원에게 스페셜 미니 손거울을 증정한다. 라라의 눈 뿐 아니라 유리 지바고의 유고시, 유리와 라라가 서로를 향해 속삭이는 사랑의 노랫말이 새겨진, 총 3종의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했다.개막일인 3월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의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에게는 ‘닥터지바고 바우처’를 증정한다. 바우처에는 레일로드 패스(재관람 할인권)을 비롯한 특별 할인권, 공연장 현장에서 진행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 참여권, 백스테이지 투어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렸다.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서영주·최민철·강필석·이정화 등이 출연한다. 5월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7 / 조회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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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흥행 '파란불'
예매순위 1위
러시아 혁명 속 애틋한 사랑이야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개막을 앞둔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흥행 파란불이 켜졌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1일 “‘닥터지바고’가 지난 9일 예매를 시작한 후 전 예매처에서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며 성공을 기대했다. ‘닥터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혁명의 혼란기 속에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초연한 이후 6년 만에 재정비해 돌아왔다. 유리 지바고 역에는 배우 류정한과 박은태, 지바고의 뮤즈이자 강인한 여성 라라 역에는 배우 조정은, 전미도가 출연한다. 2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1 / 조회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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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김동완 ‘시라노 토크’ 네이버 생중계
8월7일 김생민 진행으로 뒷얘기 들려줘
‘스페셜 백스테이지 영상’ 등 공개 예정
내달 2주간 벨쥐락의 예름페스티벌 계획네이버 공연전시판 생중계 시라노 뮤지컬토크 메인배너(사진=알지·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 7일 밤 8시부터 네이버 공연전시판에서 ‘시라노 뮤지컬토크’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번 중계는 방송인 김생민의 진행으로 삼인삼색 시라노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록산역의 최현주와 린아, 크리스티앙 역의 임병근과 서경수, 드기슈 역 이창용과 라그노 역의 임기홍은 게스트로 등장해 뮤지컬 ‘시라노’의 제작과정과 공연 뒷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그 동안 공연 제작발표회, 하이라이트 시연 등이 네이버 공연전시판을 통해 생중계 된 적은 있지만 ‘뮤지컬토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온라인상의 시청자와 공연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 댓글들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TV 등의 영상매체에서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주요 출연진들의 이번 뮤지컬 토크 나들이에 팬들의 관심 집중이예상된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뒤 순항중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벨쥐락의 여름 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8 / 조회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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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창용, 뮤지컬 ‘시라노’서 드기슈로 컴백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뮤지컬 ‘시라노’로 돌아온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 여름 첫 선을 보일 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았다. 드기슈는 작품에서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며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 백작이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Cjes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은 물론 극 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녀왔다”며 “그의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와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미’에서 활약했다. 그는 두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 전달과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출연하는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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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허세 가득한 백작 된다…'시라노' 드기슈 역
7일 개막하는 대형 뮤지컬 출연
자만심 가득찬 캐릭터 변신
류정한·홍광호 등과 호흡 맞춰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은 배우 이창용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오는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라노’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뛰어난 검객이자 로맨티스트지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이창용은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면서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는 백작 드기수 역을 맡는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 드기슈의 다양한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 작품에 위트를 더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쓰릴미’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활약했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고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시라노’에는 이창용 외에도 류정한·홍광호·김동완·최현주·린아·임병근·서경수·주종혁·임기홍·김대종·홍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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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리허설 사진 공개…“열정이 넘치는 현장!”
뮤지컬 ‘시라노’가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 사진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주, 조연 배우부터 앙상블 배우들까지 전 배우가 열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데 모여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의 모습 등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작품의 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뮤지컬 ‘시라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로서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뮤지컬 ‘시라노’의 한국 초연 무대는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3 / 조회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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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검술·군무 맹연습…'시라노' 연습 현장 공개
개막 1주일 앞두고 고난도 훈련·연습
류정한 "뮤지컬 요소 완벽히 갖춘 작품"
내달 7일 LG아트센터 초연 개막뮤지컬 '시라노' 연습 현장(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약 1주일 앞둔 뮤지컬 ‘시라노’가 리허설 현장을 담은 연습실 사진을 30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강도 높은 연습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시라노’는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란 점에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리허설을 지켜본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흥미와 감동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배우는 검술을 비롯한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와 격정적인 군무를 소화하기 위해 힘든 훈련과 연습을 거듭해 왔다. 무대 위에서는 압도적인 군무와 액션, 아름다운 스토리와 노래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시라노’는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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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 효과…'시라노' 예매오픈 2분만에 매진
류정한 프로듀서 데뷔작 화제
24일 공식 1차 티켓오픈 기대↑
7월 7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배우 류정한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인 뮤지컬 ‘시라노’ 출연진 포스터.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노’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크리스티앙’ 역할의 서경수, 임병근. ‘록산’ 역의 린아, 최현주(사진=RG·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초연 뮤지컬 ‘시라노’가 18일 낮 2시 인터파크티켓과 LG아트센터를 통해 첫 공연 3회차에 한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 동시에 모든 회차가 매진하는 기염을 토했다.제작사 측에 따르면 류정한·홍광호·김동완 총 3명의 ‘시라노’ 역 첫 공연 3회차 분량인 ‘겟 더 퍼스트 시라노’(GET THE FIRST) 티켓을 판매한 결과 인터파크에서는 예매 오픈 2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LG아트센터의 경우 예매자 폭주로 서버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등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3회차에는 단 3000명에게만 주어지는 20%의 특별할인과 국내초연 기념의 특별 선물을 제공해 이른바 ‘피켓팅’이라고 불리는 예매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티켓 오픈에 앞선 17일 오후 7시경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 포스터가 공식 SNS를 통해 선을 보이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공식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7월 9~30일 공연에 한해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시라노’는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이다. 세계적인 거장 레슬리브리커스가 대본과 가사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가, 구스타보 자작의 연출로 선보인다. 7월7일에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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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흥행 열기 지방투어로 계속된다
제주·전주 공연에 관객 호평
오는 6월까지 지방 투어 이어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방투어에 들어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제주와 전주 등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서울 공연 당시 개막 첫째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몬테크리스토’는 지방투어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몬테크리스토’는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지방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과 11일엔 전주 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첫 넘버만으로 벅차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피곤함을 잊고 관람했다” “서울 가서 보고 반대 또 봤다”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이번 지방투어에서는 배우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가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기한다. 조정은·린아가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을 맡는다.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박유겸이 출연한다.‘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콤비인 작가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오는 6월까지 지방투어를 진행한다.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3월 17~19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3월 24~26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3월 31일~4월 2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4월 14~1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4월 21~23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4월 28~30일)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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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전국에서 만나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월 24일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작품의 전국 투어 공연은 제주도, 전주, 부산, 광주, 울산, 인천, 대구 등 1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은 2016년 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지난 2월 12일 폐막했다. 작품은 개막 첫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들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마치 카니발에 다녀온 듯 환상적이다. 무대, 의상, 넘버, 연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됐다. 국내에는 2010년 소개됐다. 공연 작곡은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제주 아트센터, 3월 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3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3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3월 31일부터 4월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4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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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카이, 막공 D-5…"정의사랑 가득했으면"
주요 넘버 ‘지옥송’ 가창 관객 압도
유일무이 독보적 캐릭터 완성 호평
이달말 제주도·전주 지방공연 이어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뮤지컬 대작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카이만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완성시켰다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의 뒤를 잇는 새로운 ‘몬테크리스토’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카이는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를 향한 애절한 감정으로 부른 ‘언제나 그대 곁에’를 비롯해 복수를 향한 최절정 분노의 노래인 ‘지옥송’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들려주며 관객을 압도했다.마지막 공연을 5일여 남겨놓고 있는 카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몬테크리스토’로 살아가면서 너무 행복했고 많은 관객이 사랑해줘 너무 감사하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서와 같은 것들이지만 살아가면서 지켜나가기 힘든 신념인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의와 사랑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성악을 전공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뛰어난 노래 실력뿐 아니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공연 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라디오 DJ, 음원 발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이번 주말 12일을 끝으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2월 말부터 제주도, 전주, 천안, 울산, 창원, 수원으로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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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 2016년 무대를 빛낸 영광의 주인공 1편
2016년 한 해 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과 인물들을 가리는 제12회 골든티켓 어워즈의 결과가 지난 10일 발표됐다. 이중스파이의 이야기를 통해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뮤지컬 가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관객들을 웃고 울린 다양한 작품과 인물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 중 관객들의 투표와 티켓파워를 합산해 선정된 골든티켓어워즈 인물부문 수상자들을 플레이디비가 만나 소감을 들었다.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상의 주인공은 류정한이다. 11회에 이어 또 한번 수상자가 된 류정한은 마침 생일이었던 지난 10일 트로피를 받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오늘 제 생일인데 새해부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네요. 이 상이야 말로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공연을 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 같아요. 작년에도 제가 정말 작품을 많이 했구나 싶고요(웃음). 격려의 상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류정한은 작년 를 시작으로 와 , 그리고 까지 여느 때보다 부쩍 많은 무대에 올랐다. “무대가 저를 원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좋은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라는 그는 특히 2016년 마지막 날을 끝으로 먼저 무대에서 내려온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제가 정신적으로 힘든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인데 는 하면서도 즐겁고 마치 한 편의 무협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좋아해요. 공연이 절대 쉽지는 않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작품이거든요. 가끔씩 자잘한 애드립도 넣을 수 있고(웃음). 제가 빨리 하차해서 좀 아쉽긴 한데 연말에 재미있는 작품을 하게 돼서 기억에 남아요.”
2016년이 여느 때보다 활발히 무대에서 활동한 해였다면, 2017년은 류정한에게 또 다른 의미에서 특별한 해가 될 듯하다. 그가 프로듀서로 데뷔해 선보이는 첫 작품 가 오는 7월 예정돼있기 때문. 올해로 배우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뮤지컬 제작의 꿈을 품었다고 말한다.
“배우를 하기 전 잠시 프로듀서 과정 MBA로 유학을 갔었어요. 사실 처음 꿈은 배우가 아닌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배우로서 사는 게 너무 좋아서 그 꿈을 잠깐 잊고 있었죠. 언젠가 좋은 작품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를 접하게 된 거에요.”
처음엔 출연을 제안 받았지만, 국내 공연 일정이 불투명해지자 그는 직접 제작에 나섰다. 하루 빨리 를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우가 직접 공연 제작에 나서는 것은 흔치 않기에 주변의 모두가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고.
“제가 와 를 굉장히 좋아해요. 정말 따뜻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는 그 이상으로 굉장히 따뜻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희생, 정의, 용기, 사랑이 아주 매혹적으로 잘 어우러진 작품이죠. 대본도 너무 좋았지만,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을 듣고 더 확신을 갖게 됐어요. 프랭크 와일드혼이 국내에서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간혹 좀 식상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 이 작품을 통해 프랭크 와일드혼이 재평가받을 것 같아요. 음악이 정말 아름다워요.”
배우로서는 20년간 갈고 닦은 연륜과 노련함을 갖춘 그이지만, 프로듀서로서는 모든 일이 다 처음이라 바쁘고 긴장되는 요즘이다. 제작자의 입장에 서보니 그간 보이지 않던 것들도 새록새록 보인다는 그는 스텝 구성과 캐스팅까지, 모든 단계를 하나하나 공들여 진행하고 있다며 더욱 알차게 꾸려나갈 2017년을 예고했다.
“올해는 공연에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에요. 2017년엔 대한민국이 좀 더 건강해지길, 모든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고 더 많이 웃길 바랍니다. 그 행복을 위해 저도 배우로서 프로듀서로서 열심히 살고 노력할 거고요.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를 보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안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 여러분을 많이 웃겨드릴 거에요.”
“관객분들이 직접 뽑아 주시고 많이 찾아 주셨다는 의미가 담겨있어 무엇보다 뜻깊은 상이네요. 요즘 맛집 프로그램에서 유명한 맛집들을 많이 소개하지만, 비유하자면 저는 동네 맛집 같은 배우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이 집 괜찮다, 맛있다고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정직하고 맛있는 연기를 하는 동네 맛집이 되겠습니다.”
2016년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여자배우상 수상자 신영숙은 지난 한해 뮤지컬 로 시작해 , 그리고 현재 공연 중인 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특히 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 15개 도시 투어공연을 함께 했다. 그녀는 바빴던 2016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와 행복을 표했다.
“열심히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면 한 해가 훌쩍 지나가요. 모든 것이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연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의 마담 카를로타로 출연 중인 그녀는 지난 2015년 동일 배역으로 씬스틸러상을 수상하기도 해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2년 연속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니 영광이에요. 의 마담 카를로타는 실제 제 성격과는 다르지만, 제가 사랑하는 역할 중 하나에요. 이 역할을 하면 저 스스로가 행복해져요. 많은 분들이 큰 박수를 쳐주시고 이 작품으로 상도 받아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른 분들도 함께 행복한 기분을 나누셨으면 좋겠어요.”
“올 한해에도 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분들을 만나기 위해 논의하는 중이에요. 올해도 무대에서 여러분들 열심히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집중해야 할 시기도 많았고, 포기해야 할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분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포기한 부분들까지도 채워진 것 같습니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갔던 박은석에게 2016년은 ‘다이내믹’한 한해였다. 연극 로 새로운 멤버들을 만나 활기찬 봄을 열었고, 연극 은 1월 공연이 종료된 후 3개월여 만에 새롭게 막이 올랐다. 연극 에서 ‘댄’ 역할을 맡아 나쁜 남자 캐릭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사이 현재 방영 중인 까지 두 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바쁘게 생활한 만큼 배우로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그는 작년 한 해를 알차게 살아온 만큼, 2017년에는 개인적인 목표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인생이란 게 계획한 대로 가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앙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전거도 많이 타고 싶고.”
박은석은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어디에 있든 배우는 배우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영화도 하고 싶다”며 다가오는 한해에도 좋은 작품들을 마주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되도록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물론 드라마를 하게 되면 거기에 집중을 하겠지만 어디로 간다, 무대로 돌아온다 이런 영역의 이동이 아니라 연기라는 범위 내에서 공존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어디에서든 최선을 다할 겁니다.”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힌 박은석은 오는 3월, 연극 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50부작으로 예정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운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 첫 작품으로 사랑하는 문성이 형과 동하 형이 맡았던 의 플레이저 역할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그분들이 만들어놓은 그릇에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 2017년 3월에 뵙겠습니다.
“직접 티켓을 끊고 극장을 찾아와 주신 관객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 덕분에 무대 위에 배우들과 스텝들이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화보 촬영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짬을 내 트로피를 전달 받은 박소담. 피곤할 법한 상황에서도 관객들의 참여로 선정된 상이라는 얘기에 환한 웃음을 짓는다.
박소담에게 2016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였다. 주로 TV와 스크린을 통해서 연기를 선보였던 그녀가 연극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 의 뱀파이어 소녀부터 의 스트립 댄서까지, 쉽지 않은 두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던 박소담은 새로운 도전이 힘들기보다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 움직임이 많이 들어가는 연극이다 보니 호기심이 많이 생겼던 작품이었어요. 연습기간 동안 매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움직임 훈련을 했었는데요. 무대 위에서 온 몸으로 연기한다는 게 뭔지 제대로 깨달았죠. 는 워낙 대사의 수위가 센 작품이다 보니 다들 원문을 펼쳐놓고 분석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또한 배우들끼리 삶과 사랑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들을 얘기하는 시간도 자주 가졌는데요. 제가 막내다 보니 주로 이야기를 듣는 편이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됐죠. 두 작품 다 정말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의 악령 씌인 여고생, 의 뱀파이어 등 매번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박소담에게도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
“크게 두 가지를 해보고 싶은데요. 먼저 20대 후반이 된 만큼 (드라마에서 멜로를 하긴 했지만) 조금 더 성숙한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런 꿈은 20대 초반부터 있었는데 주로 학생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여러분에게 좀 더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요. 다른 하나는 정 반대로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강한 여성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액션물은 강한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장르다 보니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끝으로 박소담은 “2017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연극 무대에 문을 두드리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규모가 각기 달랐던 두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극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기 때문.
“연극 무대에서는 아직 두 작품 밖에 출연하지 않았는데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어떤 것이 될진 모르겠지만, 저에게 큰 자극을 주는 작품이 있는 한 계속해서 무대에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글: 박인아, 조경은,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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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 조회 1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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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최대 30% 할인 이벤트
뮤지컬 ‘마타하리’가 골든티켓대상 수상을 기념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예매일 기준 10일부터 3일간(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제작노하우가 집약된 첫 번째 글로벌 창작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해 제작했다. 작품은 당대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 한국 스태프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해 무대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지난 10일 주최한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골든티켓 대상을 받았다.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는 인터파크 집계 공연 랭킹을 합산해 한해 최고의 흥행 공연을 후보로 선정하고 관객의 최종투표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5개 분야 총 11,180여 편의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매수와 랭킹 가산점에 근거해 선정됐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7년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1 / 조회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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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일 마지막 티켓 판매
신년맞이 1억5000만원 상당 경품마련
폐막 공연까지 인터파크서 예매 가능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오는 20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마지막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회차는 2017년 1월 17일부터 2월 12일 폐막 공연까지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각 캐릭터 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전 회차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개막 첫주 주말부터 전석매진을 기록한 작품은 이달 한달간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등 티켓 오픈 이후 공연기간 내내 예매순위 상위권을 지켰다고 EMK 측은 전했다.한편 2017년 1월 1일부터 8일까지 ‘몬테크리스토’ 공연을 예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포춘쿠키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이탈리아 로마 등 공연의 배경이 되는 이국적 여행지를 직접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권(200만원 상당)을 비롯해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50만원 상당) 등 통합 1억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다.‘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2016 공연에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엄기준·카이·신성록,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린아, 몬데고 역에 최민철·이상현, 알버트 역에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 등 여러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월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공연 티켓은 20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9 / 조회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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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출연진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다. 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작곡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관람객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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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예매하면 포춘쿠키가?
새해 공연 예매 관객 대상 이벤트 개최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 등 증정
29일부터 내년 1월 공연 예매 시작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새해 공연 예매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2017 EMK 어워즈’란 이름의 이벤트다. 29일부터 진행하는 ‘몬테크리스토’ 1월 공연(1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티켓 예매에 참가하는 관객에게 100% 당첨 가능한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백화점 상품권·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의 VIP석 예매권 등을 선사한다.3년 만에 돌아온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초연 배우의 귀환과 함께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 새로운 배우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개막 첫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개막 2주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흥행 중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8 / 조회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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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수험생 할인 혜택 제공
EMK뮤지컬컴퍼니가 오는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취지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공연의 모든 좌석 등급에 30%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 기간은 두 공연 각각의 개막일부터 12월 9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201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는 초연 흥행의 주역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뮤지컬 ‘팬텀’은 2015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그 해 연간 티켓 판매 1위,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16 뮤지컬 ‘팬텀’의 팬텀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박효신이 합류했다. 박은태와 전동석은 새로운 팬텀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팬텀’은 11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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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카이, 22일 '몬테크리스토' 첫 무대
강력한 복수극으로 돌아오다
조정은과 '언제나 그대 곁에' 음원 화제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22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새로운 캐스트로 첫 무대에 오른다.지난 19일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에 이어 2016년 새로운 ‘몬테크리스토’의 탄생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카이는 그만의 순수하고 정직함을 간직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또 한번의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에 앞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카이와 조정은이 부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를 공개했다. 이 곡은 에드몬드 단테스가 약혼식 도중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사실은 안 메르세데스가 성당에서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하며 서로를 향해 부르는 애절한 노래이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의 깊은 울림 있는 목소리는 프랭크 와일드 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의 넘버들과 만나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에는 처음 도전한 연극 ‘레드’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대중음악 프로듀서 쿠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모두 사랑인걸’ 음원을 발표하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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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만 있으면 싸다구! 수능생 추천 특별할인 공연
글 / 구성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EMK, 랑, 클립서비스, 스토리피, 쇼노트 제공, 플레이DB
2016.11.17 / 조회 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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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애틋·질투…올겨울 뮤지컬 키워드 '사랑'
-'몬테크리스토' 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단순하면서 명확한 이야기로 공감대
-'아이다' 내년 3월까지 샤롯데씨어터
대규모 물량 투입해 꾸민 화려한 세트
-'보디가드' 12월15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로 재현할 원작 감동에 기대감올겨울을 겨냥한 대작뮤지컬의 키워드는 ‘사랑’이다. ‘몬테크리스토’(왼쪽)는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한 남자의 복수와 용서를 통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아이다’(오른쪽)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는 그 아픔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한다.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적으로 만난 두 남녀는 운명적인 끌림에 고민하고 갈등한다. 자신을 질투하는 누군가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 여인은 한 남자를 만나 시련을 이겨낸다. 이 모든 게 사랑 때문이다. 사랑 앞에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질투하고 때로는 복수까지 꿈꾼다. 이토록 다양한 감정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올겨울 관객을 찾는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는 흥행작 ‘몬테크리스토’와 ‘아이다’,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보디가드’다. △뮤지컬계 블루칩 카이 합류…‘몬테크리스토’‘몬테크리스토’(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는 14년 동안 감옥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던 남자 에드먼드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돌아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복수극의 시초로 여겨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유명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잭 머피가 콤비를 이뤄 무대에 옮겼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추억과 감동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가 그대로 돌아온다. 기품 있으면서도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류정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잘 보여준 엄기준, 감미로운 매력을 가진 신성록이 에드먼드를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으로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카이가 합류해 새로움을 더했다. 작품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그 기저에 깔린 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 사랑이다. 에드먼드의 탈출을 돕는 파리아 신부가 죽기 전 남긴 대사 “용서가 없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자신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란 작품의 메시지를 집약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도 에드먼드와 연인 메르세데스의 재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방대한 내용의 원작과 달리 뮤지컬은 비교적 심플한 이야기구성을 갖췄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스토리라인으로 누구나 공감할 주제를 다룬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대중적이란 점이 ‘몬테크리스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2013년 공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화려함 그대로 변화는 새 배우로…‘아이다’“증오의 시대를 살았던 두 연인의 이야기,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팝 가수 엘턴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내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과 그 가운데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국내 초연한 이래 총 3차례 공연을 통해 55만명의 관객을 모은 인기작이다.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는 ‘아이다’는 새로운 배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누비아를 이끄는 공주 아이다 역은 최근 뮤지컬계서 주목받는 배우 윤공주·장은아가 맡았다. 누비아와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민우혁과 김우형이, 이들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이집트공주 암네리스는 아이비·이정화가 연기한다.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공주는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향한 마음은 그냥 사랑이 아니다. 너무 큰 사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배우들의 고민도 각자의 사랑표현에 집중돼 있다. 윤공주는 “라다메스와의 관계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민우혁은 “라다메스가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것은 일종의 존경심이란 생각으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물론 애틋한 사랑만이 ‘아이다’의 전부가 아니다. 55만명을 모을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화려한 무대다. 이번에도 800여벌의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 900개의 고정조명과 90대가 넘는 무빙라이트 등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세트를 꾸민다. 고대 이집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영화의 감동 무대서 재현…‘보디가드’‘보디가드’(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는 1990년대에 풍미했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초연작이다. 스토커에게 쫓기는 가수 레이첼 마론과 그녀를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로맨스를 그렸다. 1992년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는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명곡과 함께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뮤지컬은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총 6년 동안의 기획·개발단계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에서는 영화 삽입곡은 물론이고 휘트니 휴스턴의 대표곡을 포함해 15곡의 뮤지컬넘버를 들을 수 있다. 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에 속도감 있는 연출이 영화와는 다른 점이다. 주인공이 가수인 만큼 배우도 가창력 있는 배우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위키드’ ‘데스노트’ ‘킹키부츠’ 등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선아, 가수 양파로 더 잘 알려진 이은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프랭크 파머 역에는 박성웅·이종혁이 도전한다. 초연인 만큼 성공의 관건은 원작의 감동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에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해외서 먼저 관람한 작품은 영화 원작 뮤지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 무대문법을 통해 어떻게 재현될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원작의 노래를 라이브 퍼포먼스로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보디가드’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8 / 조회 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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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6년 연말 시즌 티켓 오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년 연말 시즌 공연의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오픈되는 공연은 1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작품은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티브 팀의 감각을 더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뮤지컬 ‘마타하리’,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올해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 다시 함께했다. 여기에 배우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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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말 시즌 티켓 예매 시작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
12월 10~31일 공연회차 예매 오픈해
류정한·엄기준·신성록 기존 멤버에
카이·조정은·정택운 등 새롭게 합류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 연말 시즌공연 티켓판매를 1일 시작했다.‘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했으며 2010년 라이선스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먼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섰다.이번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2011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 공연이다. 기존 캐스트인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이 그대로 출연하고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이 새로운 합류한다. 연말 시즌 티켓 예매는 오는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1 / 조회 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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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 '몬테크리스토' X-mas 시즌 티켓 판매
크리스마스 VIP 한정 상품 내놔
내달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12월 23일부터 25일까지)의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EMK는 공연시장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연말 공연 티켓을 판매하기에 앞서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티켓을 오픈하고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는 시즌 공연 회차마다 단 16개 좌석에 한해 오픈한다. 패키지 상품은 VIP석 티켓 2장, 프로그램북 1권, ‘몬테크리스토’ OST(2010) 1장, 메이크업 포에버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티켓 관람객 전원에게는 ‘몬테크리스토’ 출연 배우의 메세지가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를 증정한다. 2016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카이,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 린아,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극적 존재감을 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됐다.작품은 2010년 국내 초연돼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12월 23일부터 25일 공연 회차에 한해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1 / 조회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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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김예원, 박소담·천우희·오달수 관람왔다
작품서 만난 인연…황금 인맥
차세대 뮤지컬 디바 주목 받아
동료배우와 관람 인증샷 공개(사진=김예원 SNS).[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예원과 동료 배우들이 남긴 ‘잭 더 리퍼’ 관람 인증샷이 화제다.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주인공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는 김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애, 오달수, 오연서, 천우희, 박소담 등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게재했다.김예원은 공연장을 찾아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영화 ‘써니’에서 호흡을 맞춘 천우희를 비롯해 ‘국가대표2’의 주역인 수애, 오달수, 오연서와도 여전한 우정을 보여줘 훈훈함을 더했다.또한 카라 출신 연기자 박규리도 김예원의 공연을 관람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예원은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올랐다. 김예원은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계서도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으며, 팔방미인 면모를 과시중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서울 공연은 오는 9일 막을 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5 / 조회 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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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프로듀서 데뷔작, 뮤지컬 <시라노> 공개오디션 개최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내년 7월 개막을 앞두고 공개오디션을 개최한다.
뮤지컬 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이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에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히 합쳐진 작품으로 류정한이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뮤지컬 의 콤비 프랭크 와일드혼과 레슬리 브리커스의 2009년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로스탕의 희곡 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2009년 일본 초연 당시 순수한 사랑이야기에 극적인 음악이 더해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내년 7월 LG아트센터에서 2개월 간의 공연을 앞둔 뮤지컬 의 한국 초연은 , 등의 작품을 연출한 구스티보 자작과 ,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변희석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뮤지컬 의 공개오디션은 오는 10월 24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연출가 구스티보 자작, 협력 연출 조한준과 프로듀서 류정한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상세한 내용은 플레이디비 '오디션 / 구인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프로스랩 제공
2016.09.30 / 조회 7,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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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마니' 배우 카이, 차기작 '몬테크리스토'
류정한·엄기준·신성록과 주인공 발탁
‘취중진담’·‘마지막 콘서트’ 여심 울려뮤지컬 배우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본명 정기열)가 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밝혀졌다. 카이는 지난 11일 방송한 ‘복면가왕’에 출연해 3라운드에 진, 가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도 ‘에헤라디오’와의 경선에서 가면을 벗게 됐다.이날 카이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지막 콘서트’, ‘취중진담’을 부르며 여심을 녹였다. 작곡가 유영석에게도 “비행기로 따지면 퍼스트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카이의 차기작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이다. 11월 공연 예정인 작품에서 카이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카이가 맡은 역할은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로 14년간의 억울한 감옥살이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심을 품고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 복수심마저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로 표현한다.2010년 한국에서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 뮤지컬 OST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010년 OST 음반 종합 판매순위 1위라는 진기록을 달성 한 바있다. 한편 카이는 복면가왕 출연 후 “복면가왕을 통해서 노래에만 집중하는 나를 느꼈다. 카이라는 가수의 은은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고, 언제나 뜨거움을 갖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2 / 조회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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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역대 최고 캐스팅 소환…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역대 초특급 캐스팅을 공개했다.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이 작품은 3년 만에 최고의 캐스트로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을 한 무대에 세우며 역대 최고 캐스트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설의 귀환으로 불리는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매 시즌 더 깊은 연기로 캐릭터를 진화시켜왔다.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극적 긴장감을 더해줄 성숙한 연기와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또한 번 전설의 주역이 될 것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카이가 새롭게 캐스팅되어 화제다. 배우 카이는 최근 뮤지컬 '잭더리퍼', '레드', '삼총사', '팬텀' 등 여러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가창력은 물론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배우 조정은과 린아가 열연할 예정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질 예정인 알버트 역은 정택운이 맡는다. 정택운은 빅스의 멤버로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해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 등 최고의 조합으로 손꼽히는 명품 조연의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 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 창작 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되었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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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정택운…'몬테크리스토' 첫 티켓판매
31일부터 인터파크서 시작
엄기준·신성록 등 특급출연
11월 충무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류정한과 조정은, 정택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1일부터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첫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2010년 국내에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 ‘몬테크리스토’ 역에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역대 캐스트와 함께 올해 새롭게 배우 카이가 합류한다. 메르세데스 역에는 조정은·린아,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 되어 ‘초특급 캐스팅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다. 이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웅장하고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의 감각이 빚어낸 수작이다. 첫 번째 티켓 오픈은 11월 19일부터 12월 9일 공연 회차에 한하며 조기예매할인, 평일 낮공연 할인, 11월 문화가 있는 날 등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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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캐스팅 <몬테크리스토>, 오늘 오전 11시 티켓 오픈
뮤지컬 의 첫 티켓 오픈이 오늘(8월 3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된 는 지난 2010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나타나 복수에 나선다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 의 격정적인 넘버들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콤비 잭 머피가 주축이 되어 만든 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으로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의 첫번째 티켓은 오늘(3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8.31 / 조회 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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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11월 개막…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캐스팅 공개
2010년 초연을 시작으로 유럽 뮤지컬 흥행의 시작을 알렸던 뮤지컬 가 3년 만에 돌아왔다.
뮤지컬 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보낸 촉망받던 젊은 선원이 극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후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여정을 그렸다.
이번 2016 에는 기존의 캐스팅과 함께 이뤄진 새로운 캐스팅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초연부터 공연을 함께했던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이 몬테크리스토 역으로 또다시 합류한다. 또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엄기준과 드라마, 영화 등 여러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성록도 몬테크리스토 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중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번 작품에 처음 합류하게 됐다.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 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조정은과 ,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린아가 더블캐스팅 됐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았던 정택운도 메르세데스의 아들로 새롭게 캐스팅 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택운은 인기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명품 조연으로 인정을 받은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와 이상현, 이종문, 정동효, 난아, 최서연 등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도 함께 캐스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첫 번째 티켓 오픈은 8월 31일(수)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8.24 / 조회 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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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몬테크리스토' 돌아온다
조정은·린아·정택운 등 함께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최고의 캐스트와 카이, 조정은, 린아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몬테크리스토의 바이블로 통하는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한계가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특유의 감미로운 중저음과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최근 ‘잭더리퍼’, ‘레드’ ‘팬텀’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가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 카이는 매 작품 빼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창력과 함께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은 조정은과 린아가 번갈아 맡는다.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과 함께 화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마타하리’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택운(빅스, 레오)이 나선다. 정택운은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와 함께 신인 임준혁, 실력파 걸그룹 구구단의 메인보컬 해빈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에 데뷔한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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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은 없다! 류정한의 빛나는 캐릭터들
2009년 으로 초연 후 2010년 로 공연명을 바꾸고 거의 매년 공연되는 인기 뮤지컬 잭더리퍼의 2016년 재연 소식은 그 어느 해보다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인 류정한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1997년 뮤지컬 로 데뷔한 류정한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다. 일단 뮤지컬을 자주 보는 관객이 아니어서 선호하는 배우가 없더라도 그가 공연장의 ‘오늘의 캐스팅’ 보드에 있다면 안심하고 봐도 되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몇 안 되는 ‘믿보배’라 할 수 있겠다.
류정한의 이름 석자가 가진 아우라는 사실 그 이상이다. 류정한이 출연했던 작품 히스토리는 곧 국내 뮤지컬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국 뮤지컬의 역사에서 류정한이라는 이름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하다.
류정한은 지난 19년간 (플레이디비 등록 공연기준) 뮤지컬 91편에 출연했다. 90년 후반에 를 비롯해 연극 3편과 드라마와 영화 각 1편(영화는 신춘수대표가 뮤지컬 제작환경을 영화로 만든 ‘멋진 인생’이라는 뮤지컬 영화다)에 출연했던 전적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뮤지컬에 집중했다. 19년간 그가 선택한 뮤지컬들과 그가 분한 캐릭터들 사이에선 어떤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왼쪽부터 돈키호테(세르반테스), 빅터 프랑켄슈타인)
나 , 같은 초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인가 하면 , , 등 창작 뮤지컬 초연작에 수시로 이름을 올린다. 헌신적이고 부드러운 남자(시드니 칼튼)인가 하면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안가리는 차가운 사람이다가(라두 대령), 역사적 사명을 지닌 뜨거운 심장의 지닌 실존 인물(안중근)이 되기도 한다.
내년이면 데뷔 20년이 되는 류정한은 거의 한 해도 쉬지 않고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관객들은 그의 뮤지컬에 대한 집중력과 애정, 그리고 완벽주의에 기반한 탄탄한 실력(가창력과 연기력, 무대매너)에서 나오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들에 언제나 열광하고 환영했다.
(왼쪽부터 시드니 칼튼, 라두 대령, 안중근)
류정한이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의 초연을 끊임 없이 도전 하는 데는 남다른 철학이 느껴진다. 그는 “뮤지컬이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문화장르 중 하나로 자리잡는데 일조를 더 하고 싶다”고 했고, “세상 모든 일이 모두 귀하지만 우리 일(뮤지컬)이 정말 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일이니만큼 감사하게 여기고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가졌기에 그는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 초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류정한의 19년 뮤지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그리고 레어한) 캐릭터를 다섯 편 꼽아보았다.
굴욕은 없다! 류정한의 빛나는 캐릭터들
뮤지컬 2001년 초연 LG아트센터 라울역
류정한은 초연 당시 크리스틴(당시 김소현)의 약혼자이자 팬텀의 연적인 귀족 청년 라울 역을 맡았다. 2001년 초연은 그 자체가 축제이기도 했고, 국내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은 우리나라 뮤지컬이 산업으로의 기틀을 다지게 된 초석이 된 작품이자 배우 류정한에게도 뮤지컬 배우로서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초석이라고 볼 수 있겠다.
뮤지컬 2004년 초연 코엑스 오디토리움 지킬/하이드역
한국 뮤지컬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중 한편인 . 초연은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였는데, 는 류정한뿐만 아니라 조승우라는 ‘뮤지컬’ 배우의 등장도 알린 작품이다. 2004년 초연, 2006년~2011년까지 지킬앤하이드에 출연하고 한 동안 지킬을 하지 않다가 2014년-2015년 다시 출연했다. 관객들은 전석매진으로 류지킬의 컴백을 환대했다.
뮤지컬 2008년 초연 충무아트센터 블랙 애쉬역
이름에서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호러광의 필수 코스이자 스플래터 무비의 원조인 , 그 영화 맞다. 미국의 저예산 B급 호러, 컬트 영화인 이블데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뮤지컬 버전은 좀더 코믹하다. 비교적 최근 뮤지컬을 보기 시작한 관객이라면 이런 류의 작품이 최근 몇 년간 공연되지 않아 아마도 조금 상상이 안될 수도 있겠다.
류정한이 맡은 애쉬 역은 반듯한 청년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천연덕스럽고 뻔뻔하게 악령들을 처단한다. 그렇다. 류정한, 코미디도 된다. 게다가 컬트 장르에서 말이다. 류정한은 플디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하고픈 뮤지컬로 같은 B급 뮤지컬이나 도 꼽은 바 있으니 재연에서 다시 만나보길 상상해본다.
뮤지컬 2007년 초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네이슨 레오폴드 나 역
한국 뮤지컬 역사상 다시 보고 싶은 역대급 페어를 꼽는다면, 의 류정한 김무열 페어가 아닐까. 수많은 뮤덕을 양산한 쓰릴미의 초연은 2007년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류정한과 김무열 페어의 공연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류정한 김무열 페어의 역사적인 첫 공 320석 중 한 명임이 뿌듯함을 넘어 이상한 자부심까지 느끼는 걸 보면 그 페어가 대단하긴 대단했다)
김무열은 당시 신인이었는데, 이 작품 이후 바로 드라마와 영화로 작품활동을 이어갔고, 한동안 좋은 신인을 찾기 위해 방송 캐스팅 담당자들이 뮤지컬을 보러 간다는 말이 돌 지경이었다.
뮤지컬 2007년 초연 LG아트센터 스위니 토드 역
2006년 이후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류정한의 작품 행보는 예측을 불허한다. 2007년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인 가 초연되고, ‘당연히’ 류정한이 스위니 토드를 맡아 열연했다. 스위니 토드는 작품 분위기에 맞게 불협화음이 많고 전형적이지 않은 멜로디라 다소 음악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만큼 배우에게는 음악적 테크닉을 요한다.
류정한이 맡은 스위니 토드에선 류정한은 보이지 않고 복수에 눈먼 스위니 토드만이 보였다. (영화와 드라마와 다르게 뮤지컬에서는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하더라도 배우가 안보이긴 힘들다) 흥행은 아쉬움이 있었으나 평단과 공연을 본 관객들은 찬사는 엄청났다.
*본문 중 2010년-11년 지킬앤하이드 출연 부분이 누락되어 수정되었습니다.
글 : 김선경 기자(uncanny@interpark.com)
2016.08.04 / 조회 1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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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잭더리퍼' 9일 마지막 티켓오픈
최고 캐스팅 볼 마지막 기회
개막 후 매공연 전석 기립박수
10월9일 디큐브아트센터 폐막뮤지컬 ‘잭더리퍼’의 장면모음(사진=쇼홀릭).[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9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지난달 1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의 화이트 채플에서 실제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재 구성한 작품이다. 3년 만에 국내 공연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은 2009년 초연 및 재연을 넘어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매 공연을 올리고 있다. 작품은 다니엘이 쥐고 있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와 앤더슨의 수사가 치밀하게 엮이며 살인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기존 참여 배우들과의 신구 조화,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숨막히는 반전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다니엘 역의 류정한·엄기준·카이, 앤더슨 역의 김준현·박성환·조성윤(조강현), 잭 역의 이창희·테이, 먼로 역의 정의욱·김대종, 글로리아 역의 김보경·김예원, 폴리 역의 정단영이 출연한다.마지막 티켓 오픈은 8월 9일 오후 2시에 각 예매처를 통해 진행되며, 10월 9일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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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무더위 날려줄 살벌한 스릴러 공연 두 편
반복되는 장마와 무더위 소식으로 심신을 지치게 하는 여름은 의심할 것 없는 ‘공포’와 ‘스릴러’의 계절이다. 올여름 공연 가에서는 광기 어린 두 살인마가 관객들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다. 귀신보다 소름 돋지만 동정할 수밖에 없는 두 살인마의 이야기는 현대인을 둘러싼 사회문제와도 멀지 않다.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로 긴장감과 오싹함을 선사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와 ‘잭 더 리퍼’를 소개한다. ▲사진출처_오디컴퍼니 제공괴담의 진화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한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몰락과 핏빛 복수를 그린다. ‘스위니토드’는 영국의 도시 괴담에서 처음 시작됐다. 면도를 해주는 이발사 ‘스위니토드’가 손님의 목을 베어 죽이면 그 시체로 파이 가게 주인인 ‘러빗 부인’이 파이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괴담은 소설과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의 소재로 리바이벌돼왔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과 작사를 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뮤지컬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며 아카데미 음악상, 퓰리처상, 토니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다.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은 극작가 크리스토퍼 본드의 1973년 연극을 각색해 ‘스위니토드’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초기 산업혁명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는 사회 비판적 시각을 담아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장르를 결합했다. 이 작품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조승우가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역은 배우 옥주현과 전미도가 연기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0월 3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쇼홀릭 제공실화의 공포 뮤지컬 ‘잭 더 리퍼’ 역시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5명의 매춘부를 잔인한 방법으로 잇달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 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관계 속에서 진짜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이 작품은 체코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연출 왕용범은 원작과 비교해 줄거리, 노래, 무대 등 90% 이상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그는 뮤지컬 ‘잭 더 리퍼’ 연출에 대해 “동정할 수밖에 없는 살인마를 그리되, 현대의 관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외과 의사 ‘다니엘’ 역은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역은 배우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이 연기한다. 연쇄 살인범 ‘잭’ 역으로는 배우 이창희, 테이가 출연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2 / 조회 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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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율 1위' 카이·김준현, 잔혹스릴러 '잭 더 리퍼'
연쇄살인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
10월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서 공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와 김준현이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연쇄살인을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를 펼친다.‘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화려한 회전무대와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는 극적 긴장감과 스릴감으로 올 여름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살인에 동조하게 되는 순애보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은 카이는 순수와 광기 어린 극과 극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 막을 내린 연극 ‘레드’에서는 첫 연극에 도전에 화제에 올랐다.4번째 형사 ‘앤더슨’ 역할을 맡은 김준현은 변함없는 노련한 연기와 카리스마로 작품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에만 ‘레미제라블’, ‘마타하리’, ‘모차르트!’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이창의, 테이 등이 출연한다. 지난 1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9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0 / 조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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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예원 '잭더리퍼' 첫공후 "관객 만나 기뻤다"
지난 16일 SNS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영화·드라마 종횡무진 활약
8월 개봉 앞둔 '국가대표2'도 등장사진=김예원 인스타그램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예원이 뮤지컬 ‘잭 더 리퍼’ 첫 공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관객들 만나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감사하다. 첫공 완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연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예원은 서울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런던 최고의 매력녀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고 ‘디셈버’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단숨에 뮤지컬계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현재 김예원은 뮤지컬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국가대표2’에서는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아이스하키팀 멤버 ‘가연’으로 변신한다. 또 8월중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미인대회 출신 기상캐스터 ‘장주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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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개막 앞두고 연습 사진 공개
뮤지컬 '잭더리퍼'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잭더리퍼' 연습 사진에는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배우 프로필과 연습 사진은 모두 사진작가 박지만의 작품이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전속 사진작가다. 그는 “프로필 촬영에서 ‘잭더리퍼’의 어두운 분위기와 1888년 런던의 느낌을 나타내는 데 집중했고, 연습 사진에는 현장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뮤지컬이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배우 카이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다. 그는“‘잭더리퍼’를 통해 뮤지컬의 기쁨을 여러분께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가수 테이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한 존재감의 '잭' 역을 맡았다. 그는“연습실에서도 실제 공연 못지않게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 내가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되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있다. 이전 관람한 관객분들도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오신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된다. 2차 티켓 오픈은 7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사진 제공_쇼홀릭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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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날릴 스릴러 뮤지컬 잭더리퍼'…"연습도 실전처럼"
류정한·엄기준·카이 등 실력파 배우들 출연
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잭’의 연습 현장(사진=쇼홀릭).[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배우들의 열기로 뜨거운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잭’ 역의 테이는 “연습실에서도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다.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돼야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0 / 조회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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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스릴러 '잭더리퍼' 귀환 외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잭더리퍼’의 한 장면(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릴러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잭더리퍼’가 돌아온다. 천재 작곡가의 삶을 다룬 ‘라흐마니노프’는 첫선을 보이며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베어더뮤지컬’은 앙코르공연을 올린다.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사진=HJ컬쳐).△‘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을 다룬다. 흥미로운 소재에 대한 기대감과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무대 위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이 재현할 예정이다.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하지 못했던 성장의 아픔을 다룬 작품. 사랑의 감정부터 동성애, 마약 등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가질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과 불안한 심리 등을 록·팝 발라드·소울 음악에 녹여냈다. 배우 손승원, 정원영, 김승대,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9 / 조회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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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약 3개월 간의 대장정 성황리에 마무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 공연을 끝으로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017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년만에 재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재공연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팀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탄탄하게 다듬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있었던 장면 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다듬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층 수준 높아진 국내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개막 전부터 티켓판매 매출액 45억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은 개막 후 8주 만에 관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영화의 천만 관객에 버금가는 규모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를 기록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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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10일 프리뷰 티켓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원작자마저 매료시킨 스릴러의 진수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7월 15일 3년만에 다시 돌아온다.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하며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공연에 대한 프리뷰 티켓 오픈은 1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6 / 조회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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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티켓오픈 후 예매율 랭킹 1위
뮤지컬 ‘잭더리퍼’가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새로운 캐스팅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5월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하고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다. 치밀한 구성과 살인마의 존재를 추적하는 극중극 형태의 스릴러 뮤지컬이다. 한편, 뮤지컬 ‘잭더리퍼’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안무가 서병구가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한결 같던 캐스팅에서 벗어나 배우 류정한 등의 캐스팅으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뮤지컬 ‘잭더리퍼’의 귀환을 기다려 온 관객들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긴장감과 반전에 벌써부터 흥분된다’ 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7월 15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쇼홀릭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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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초연 관객 10만 명 돌파!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2016.05.20 / 조회 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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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예매랭킹 1위
인터파크 1차 티켓오픈 1위 기록
뮤지컬 부문 점유율 38.4% 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최강 캐스팅으로 3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 뮤지컬 ‘잭더리퍼’가 지난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과 동시에 랭킹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노트르담드파리’, ‘맘마미아’, ‘마타하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잭더리퍼’는 작품성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냈다는 평가다.수사관 앤더슨의 사건 보고로 시작되는 작품은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0 / 조회 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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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개막 8주만 10만명 돌파…창작뮤지컬 최단기간 성과
향후 라이선스 판매 등 세계시장 진출 박차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인 뮤지컬 ‘마타하리’가 지난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한다.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1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VIP석과 R석 20%, S석과 A석 30%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타하리’는 국내외 공연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린 후 4월 한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5월에도 기업 임직원과 고객 단체 관람은 물론 가정의 달을 맞이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공연 전회차에 전석 기립 박수가 터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EMK는 ‘마타하리’의 제작을 위해 4년여의 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 앞으로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김소향, 라두 대령 역에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9 / 조회 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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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어셔 밀착 취재, 그들이 알고싶다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26 / 조회 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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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 열정적인 배우들까지!”…뮤지컬 ‘마타하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연출 및 안무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의 외국 제작진 참여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국내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뮤지컬에서 ‘마타하리’역은 배우 옥주현, 김소향이 출연한다. ‘라두 대령’역은 류정한, 신성록,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아르망’역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배우 김희원, 최나래는 ‘안나’역을 맡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관객들에게 “이번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 모두 갖췄다”며 “공연은 한마디로 완벽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호평받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해외공연 배급을 목표로 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_EMK Musical Company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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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창작 '마타하리'의 저력…4월 한달 부동의 1위
국내외 주요 관계자 찬사…"세계시장 진출 목표"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4월 한달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마타하리 역의 옥주현·김소향을 비롯해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해외 공연 관계자와 주한 외교 관계자, 국내 주요 셀러브리티 등 ‘마타하리’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약 400명의 주요 인사들은 공연을 관람한 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와 음악, 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까지 갖춘 공연이었다”며 “헝가리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고, 독일의 공연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며 “한국 프로덕션은 세계 그 어느 곳의 공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마타하리’의 해외공연 배급을 담당하는 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한 작품”이라며 “개막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고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티켓 오픈일은 4월 20일이다.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6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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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로 치닫는 사랑…‘위험한 삼각관계’ 그린 뮤지컬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9 / 조회 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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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어디까지 해봤니? 뮤지컬 짝사랑 캐릭터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2 / 조회 9,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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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아의 만나고 싶은 사람]"객석에 말거는 <마타하리> 무대, 누구 솜씨일까?"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라는 뮤지컬 제작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는, '마타하리'라는 실존 인물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매혹적인 '쇼킹섹시춤'으로 유럽 고위층을 비롯해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앗아갔던 '대단한 그녀'가 마타하리였고,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총살당한 '기구한 팔자의 그녀'가 마타하리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막이 오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은 마타하리가 서 있는 무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매력의 그곳'에 넋을 빼앗겼습니다. 화려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무대, 빠른 전개 속에서도 서정성을 안고 있던 무대. 마타하리의 희로애락을 말 없이 뿜어내는 그 무대. 이런 무대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니. 그래서 무대를 디자인해 어마한 기술과 장비들로 구현해낸 장본인, 의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씨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실은 같은 전공을 한 터라 과거 대학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오가는 그를 본 적은 종종 있었습니다. 커다란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그를 당시에는 배우로 알고 있던 터라 지금 누구보다 주목 받는 무대디자이너로 정식 마주한 자리에서 무대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무대의 비밀뿐 아니라 무대디자이너로 13년, 무대 전환수, 무대감독, 소품 등 '무대'에 관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는 그가 풀어놓는 지금, 그리고 2~30년 후 자신의 모습에서도, 저 역시 새겨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대를 향한 관심오래 작업하는 것이 나의 목표- 무대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해요. 오랜만에 무대디자인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에요. 그렇게 생각은 안 해봤는데. (웃음) 흐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랬다가 또 다른 흐름이 됐다가. '어떻게 하면 오랜 시간 꾸준히 할 수 있을까'가 사실 제일 큰 고민거리에요. 우리나라에서 무대디자이너의 생명력은 짧은 축에 속하다 보니까. 그래서 정승호 선생님이나 박동우 선생님 존경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분들은 정상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이끌고 계시잖아요. 정말 마스터시죠. 마스터는 마스터로서 존중받아야 되고, 이런 흐름이 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 환경이 됐으면 참 좋겠어요. - 무대디자이너의 수명이 짧은 편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선생님들을 제외하고, 물론 더 계시지만, 짧은 편이죠. 제작자도 젊고, 연출자도 젊기 때문에. (같이 작업할 때) 좀 어렵잖아요.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렵지만, 어떻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가 고민이죠. - 먼저, 무대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식어'들을 이야기해 볼까요? (웃음) 제작비 80억, 장면 전환 52회, 무대장치 5톤 트럭 78대 분. 어떤 제작비의 80%가 무대로 갔고, 그게 80억이다. (웃음) 그건 사실 불가능한 숫자잖아요. 전 정말 그런 숫자는 잘 몰라요. 기사에서는 필요한 내용일 거에요, 어떤, 비교를 하기 위한 조건이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배제되었으면 하는데, 디자인하면서 관객들이 '물량이다, 돈을 많이 썼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이 흐를까 제일 걱정했거든요. 작품마다 다 스타일이 있고 필요한 것이 다르고. 결국은 대본이 가진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무대이고. 그래서 라는 작품에는 이런 것들, 많은 선택, 많은 변화, 그런 움직임이 필요했어요. 또 다른 작품은 이런 움직임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이렇게 거대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이런 수식어들이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 많은 창작자들이 '제작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그런 숫자를 잘 모른다는 건, 금액에 대한 구애가 없었다는 것인가요? 감사하게도 는 디자인 단계에서 제약을 주진 않으셨어요. 물론 내 마음 속의 제약은 있었죠. (웃음) 일반적으로 제작자분들에게 여쭤봐요. 이 세트는 어느 정도 규모에서, 어느 정도 예산 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냐, 그래서 그 범위 안에서 구상을 하죠. 이번에도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어느 정도 수치를 주시긴 했는데 우선은 생각하지 말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작비를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펼쳐 보일 수 있었어요. 가 워낙 흐름이 빠르고 이야기가 갖고 가는 정서적인 에너지가 커서, 이것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했거든요. 모든 것이 마타하리의 기억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장면이고, 그러다 보니 장면들이 머릿속의 기억처럼 비현실적으로 움직여줬어야 했어요.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이 필요했던 거고. '기계의 힘'이 부각되기 보다는 왜 이게 이렇게 움직여지고 이런 것들이 표현되었는지를 관객분들이 더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세계초연이라고 한 것은 당연히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잖아요. 공연을 보며, '이 규모의 무대 장치로 다른 국내 극장에서도 공연이 가능할까? 투어 버전의 무대는 또 다른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데, 원근이나 착시가 무대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는 구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 깊고 더 크고 더 넓게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국내 대극장 어디든 갈 수 있는 디자인이 현재는 되어 있어요. 투어 버전도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정리해 두었거든요. 이 작품이 이 다음 버전, 혹은 투어 버전으로 간다면 어떤 요인에 의해서 비주얼은 그대로 두면서 어떤 부분은 축소를 시켜야 한다는 식의, 거기에 따른 아이디어가 또 따로 있어요. 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한세계 최초의 시도들- 공연 전에 경기도 광주 공장 부지에서 무대를 시험 가동 해봤잖아요. 이런 과정이 뮤지컬 제작 중에 종종 있는 일인가요? 큰 기계 장치가 주가 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그 기간이 없다면 극장에 들어와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극장 준비 기간은 짧고요. 무대장치는 메모리(장면 변화에 따른 세트 움직임을 기계에 입력시키는 작업)라는 과정이 필수고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우리에게는 기계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기계가 정서적으로 음악과 함께 움직여야 하고, 그러니 시간이 몇 배가 더 걸린 거죠. 일반적인 기간보다 더 길었는데 거의 한 달 반 정도를 거기서 작업했어요. 무대를 세워보고 기계를 움직이고 기계에 메모리, 큐를 저장하고 배우들도 와서 리허설을 같이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에는 전 세계에서 하지 않았던 시도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런 시도들을 기계적으로 너무나 잘 풀어주셨어요. 무대 감독팀이나 크루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프로덕션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1mm의 오차도 없게 정말 수십 번을 반복하면서. 한 달 반 동안 24시간 돌아가는 창고는 거기 밖에 없었어요. 정말 사람이 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인데, 그걸 해내신 거에요. - 디자인을 하고 '이대로 해달라'라고 요구할 때 실현 불가능한 디자인일 수도 있잖아요.그럼요. 그럴 땐 불가능이라는 얘기를 듣고 또 다른 대안을 디자인하고. 그 과정이 필요한 거죠. 디자이너가 기계까지 디자인해서 '이대로 실현하면 가능하다'라고 제시하면 할 수 있겠지만,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건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디자이너와 무대 제작소, 기술팀, 기술감독님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요. 해외 제작업체와도 도면을 가지고 미팅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다는 아니지만 몇 가지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또 보내온 견적도 상상을 초월했고. (웃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다 실현시켰죠. 대단하신 거에요. - 의 무대디자이너로 선정되기 전 제출한 무대 스케치가 제작진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때 전혀 다른 두 가지 스타일을 제출했었는데 재밌는 건 하나는 되게 많은 장면이 디자인되어 있었어요. 또 다른 하나는 두 장면만 디자인되어 있었고요. 저는 사람들이 첫 번째 것을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두 번째 것을 결론적으로 선택했거든요. 그때 선택된 그림이 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에요. 하늘과 땅이 있고 그 사이에 나 있는 길, 마타하리가 처형당하기 직전의 장면이죠. 그 장면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드라마와 연결할 것인가, 디자인 과정에서 되게 많은 시도와 고민이 있었어요. 첫 장면. 사형장에 선 마타하리양 옆 사수들의 자리는 물랑루즈 발코니 석의 변형이다.- 의 무대는 세트가 쉼 없이 바뀌지만 이질감 없이 움직이더라고요. 기존 무대가 변해 새로운 장면이 만들어지는 패턴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초기 대본에 있던 지문에선 마타하리가 처형 당하기 전에 담배를 하나 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마타하리가 담배를 피면서 그간 지나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게 이 라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거죠. 마타하리에게 삶의 공간이 바로 물랑루즈에요. 모든 장면은 물랑루즈 안에서 벌어져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큰 무대는 물랑루즈 구조물이에요. 얘네들이 마타하리의 기억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했어야 했고, 그 기억의 무대들은 결국 마타하리가 걸어온 '길'인 거죠. 기둥이 변했다가 다른 쪽이 들어왔다가, 실제로 물랑루즈가 다른 공간인 것처럼 믿게 만들고, 첫 장면 보시면 길 끝에 소실점을 잃는 것이나, 하늘과 땅이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등 연극적인 요소들로 무대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녀의 '기억 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죠. 서정적이고 정서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요. - 무대 중앙 회전무대의 형태도 삼각형이었는데, 더 위태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사다리꼴이에요. 이 바닥을 저희는 '웨이(way)'라고 불렀어요. 그녀가 서 있는 물랑루즈의 무대이기도, 그간 걸어온 기억 속의 길이기도 한 거죠. 가장 시적으로 표현한 건 마지막 재판장면이에요. 그 전까진 모든 길이 뒤쪽을 향해 있었는데, 재판 장면에서는 모든 것들이 코너로 몰려요. 그 코너 끝에 마타하리를 앉혀 놓고. 모든 것들이 그녀를 다 짓누르게 집중을 시켜놓고, 마지막 넘버를 부르고 다시 처형장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다시 길 끝에 서 있죠. 그 전까진 무대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요. 공연 보실 때 그런 걸 찾아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공중에 달린 배경장치가 360도 회전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다른 작품에서 많이 못 봐서 놀랐어요. 어떤 분들은 무대 사고 난 거 아니냐고. (웃음) 마타하리의 스파이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의 장면이었거든요. '위험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연출의 의지도 있었고요. 프랑스에서 독일로 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단순화 시킨거죠. 프랑스 깃발을 보고 있다 이걸 돌려보니 그 당시 독일 깃발이 되더라고요. 독일 깃발 제일 밑에는 빨간색이 있고. 더 위험한 느낌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깃발이 회전하면서 새로운 무대 바닥이 들어오고, 또 위험하게 나가는 식으로 여정을 표현했어요. 13년차 무대디자이너 오필영무대 스트레스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 '기쁨'- 무엇보다 큰 작품을 통해 주목받은 건 2009년 내한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번 해외 스텝들과의 협업이 낯설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항상 작업을 시작하면 새로운 창작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나 설렘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해외 스텝들과의 작업이 더 편한 부분이 있어요. 나이나 경험, 경력, 이런 것에 대한 벽이 그들은 하나도 없어요. 디자이너로서, 연출로서 서로 해야 될 이야기를 벽 없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번에 제프 칼훈 연출과는 서로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건 서로 느끼고 있었지만 초반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서로 생각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다 보니 너무 같은 방향인 거에요.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 작업 스타일은 어때요? 꼼꼼하려고만 한다면 그걸로 세계 1등도 할 수 있어요. (웃음) 그런데 어느 정도의 꼼꼼함은 넘어서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그건 저만의 만족일 수 있거든요. 작품을 위한 꼼꼼함이냐, 나의 만족이냐, 두 가지 선택에서 나를 위한 꼼꼼함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디자인을 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과정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제작소, 기술팀, 다른 모든 분들은 믿는 거에요. 내가 필요한 것,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드리고 그 다음은 이분들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나올 수도 있고요. 제 생각대로만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결국 제가 생각한 것 밖에 안 나오잖아요. - 과거 해온 작품들을 보면 제각각의 특징들이 부각되고 있어요. 는 공중에 매달린 수 백개의 셀이, 는 넓고 아득하게 광활한 무대가, 는 4중 회전 무대가 주목을 받았었지요. 특정 스타일을 가지고 무대 위에 나를 드러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저는 모든 작품을 다 다르게 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을 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는 의 특징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그 안에 오필영이라는 디자이너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처음 리서치를 할 때도 '작품 속에 어떤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건 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마타하리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이 작품이 나에게 어떤 정서를 주고 관객들에게 어떤 정서를 주는가. 그것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 보면 매 작품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제 와이프나 어시스트들은 딱 알겠대요,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 (웃음) 어쩔 수 없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매 작품 다른 사람이 한 것 같았으면 좋겠어요. - 앞서 무대를 '작품을 읽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연출가가 무대디자인을 하기도 하고, 또 반대인 경우도 많죠. 제가 십 몇 년 째 고민 중인 목표가 있어요. 아직 해답은 찾지 못했는데 불과 몇 개월 전에 시작점을 찾았거든요. 뭐냐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거에요. 어찌 보면 과장일 수 있고, 어렵죠. (웃음) 제가 정서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젠 왜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십 몇 년이 넘어서. (웃음) 이걸 만들기 위한 과정의 고민이 긴 거죠.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뮤지컬, 연극, 넌버벌 등등. 계속 '쇼'라는 것은 발전하는데 그 다음이 뭘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해요. 학교를 다니면서도 연출을 했었고, 연출과 무대디자이너의 관계를 정확하게 나누는 게 아니라, 뭔가를 표현하는 사람, 그 관점을 하나의 역할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작품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과정,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10년이 될 지 20년이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전 세계인에게 정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 같아요. - 그렇게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공연을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재미있나요?(웃음) 이게 참 아이러니한데요, 고등학생 때도 연극을 했고, 대학도 배우를 하려고 갔거든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무대디자인을 배우게 됐고, 두 가지를 학교 다니면서 같이 했는데, 배우라는 건, 그걸 하는 과정은 제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에요. 무대디자인은 며칠 밤을 새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재미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둘 중에 뭘 할까 결정할 때 과감하게 이 일을 선택한 거죠. 이건 견딜 수 있는 재밌는 일이죠. 스트레스, 많죠, 어떻게 없겠어요. 그렇지만 다 견딜 수 있고, 해결되는, 풀리는 순간이 있으니까. 사람들과 협업하고 발전시키는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 다행히 아내가 같은 장르에 종사했던 분이라, 일 많고 스트레스 많은 남편을 잘 이해해 줄 것 같아요. 그렇죠. 물론 지금은 일을 안 하지만. 캠퍼스 커플부터 해서 연애를 11년 했고 이제 결혼 3년차인데, 항상 바빴거든요. 바빠서 난 다른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셋업할 때 밤도 많이 샜거든요. 얼마 전에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아."라고. (웃음) "미안해" 밖에 못하죠. 끝나고 여행가자, 언제 갈 수 있어? 잠깐만, 다섯 달 뒤에? (웃음) - 그래도 계속 날 찾는 곳이 있다는 건 즐겁고 다행인 일이잖아요. 그럼요. 즐겁죠. 사실은 항상 조심스러워요,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열심히 안 한다고 하실까 봐. 작품의 성향에 따라서 매번 디자인 과정이 다르니까요. 그런 관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그 선을 넘으면 해결이 안 되니까. 노력해야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4.11 / 조회 1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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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2016 공연계 가상총선', 당신의 선택은?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4.11 / 조회 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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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대형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레베카’
인기와 실력 있는 배우들의 대거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뮤지컬 ‘레베카’는 이번에 삼연을 맞이했다. 객석이 4층까지 있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점유율 91%를 달성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막심과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이히(나)가 중심이 돼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히(나)는 죽은 전부인 레베카가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듯한 맨덜리 저택으로 들어오면서 다양한 일을 겪게 된다. 작품은 자극적인 이야기와 반전, 멋진 무대, 시원한 노래와, 안정을 넘어선 연기로 대형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준다. ‘화려한 무대세트와 활용’ 공연장에 들어서면 먼저 뮤지컬 ‘레베카’의 웅장한 무대세트가 눈을 사로잡는다. 2층의 높이와 무대 뒷면을 꽉 채우는 세트면적의 거대함, 어두운 보라색 메인컬러의 음산함, 프로세니움 아치 속 의자와 시계소품의 섬세함에 압도된다. 특히 맨덜리 저택은 커다란 나선형 계단과 액자, 비를 내려주는 장치로 뮤지컬 ‘레베카’만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 또한 넓은 무대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이드까지 영리하게 다 사용했다. 무대 중앙은 대체로 맨덜리 저택과 부둣가와 같이 넓은 장소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은 사이드에서 등장했는데, 오른쪽은 프랭크의 방으로 왼쪽은 이히의 호텔방, 보트보관소, 베아트리체의 방으로 활용됐다. ‘베테랑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뮤지컬 ‘레베카’는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이히는 초반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을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불러 막심과 헤어지기 싫은 소녀의 감성을 한껏 표현한다. 공연 후반에는 ‘미세스 드윈터는 나야’로 당찬 강한 여성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막심은 ‘놀라운 평범함’을 통해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랑에 빠져 마냥 행복한 남자를 표현한다. ‘칼날 같은 그 미소’에서는 풍부한 성량으로 기억하기 싫은 과거에 대한 두려움, 처절함, 광기를 가진 남자가 되기도 한다. 댄버스 부인은 주인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영원한 생명’, 엄청난 고음으로 등장인물 모두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레베카’에서 보여준다. 뮤지컬 ‘레베카’는 그 자체로도 작품성이 좋지만, 배우들이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진심으로 몰입한 감정연기를 보여줌으로써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사진출처_EMK뮤지컬컴퍼니? 김승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4.08 / 조회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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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주변 시크릿 벚꽃 명소 BEST 4
엄청난 인파, 발 디딜 틈 없는 벚꽃 명소, 사진만 봐도 호흡곤란이 온다.사실 정말 엄청 숨겨진 벚꽃명소는 생각보다 집 주변이 많다. (인정?)그런 명소들은 정말 혼자만 아는 비밀 장소로 남겨놓고,이번엔 공연 보러 간 김에 근처에서 벚꽃도 보고싶은,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퐐로퐐로미↗1.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 곳은 무려 서울, 대학교 캠퍼스 안이지만, 건물만 보면 유럽으로 워프한 것 같은 기분.평화의 전당 건물만 그런 건 아니지만, 이 건물은 정말 유난히 아름답다.경희대 친구들은 좋겠다. 이렇게나 예쁜 벚꽃들을 만끽할 수 있다니.하지만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 했던가. 시험공부 하다 봄비 한 번 내리면 사라지는 게 함정.그래도 점심 식사 후 잠깐 짬을 내서 걷다보면 사랑이 송송 샘솟을지도...♥[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송중기 팬미팅 / 2016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블루스퀘어남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블루스퀘어!공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공연장 근처에도 벚꽃이 한가득 피어 있다.블루스퀘어 앞에서 길을 건너 서울 용산 국제학교 입구를 조금 지나면데크를 꾸며놓은 입구가 보인다. (아래 지도 참고)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조용하고 한적한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공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15분 정도만 걷다 와도 눈이 행복해질 듯.[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뮤지컬 / 장범준 전국 콘서트 (서울) / 에릭남&빌리어코스티 콘서트3. 예술의전당두 말하면 입 아픈 예술의전당.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벚꽃 명소다.벚꽃예술의 전당인가 봄.개나리와 벚꽃이 너무나 예쁘게 핀 예술의전당!공연장 외부를 둘러가며 한껏 만개한 벚꽃들을 볼 수 있다.공연도 보고,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스팟.[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연극 / 연극 / 클래식 (일부 공연)4. 대학로 (창경궁/창덕궁)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로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창경궁과 창덕궁이 있다는 사실.옛스러운 고궁과 벚꽃이 어우러져 셔터를 그냥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카메라 배터리는 꼭꼭 완충시켜서 가져갈 것!대학로에서 가까운 창경궁에서부터 창덕궁까지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좋다.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고궁을 걸으면 여기도 인생사진 베스트 스팟! [공연 중 or 공연 예정] 너무...엄청..많은 관계로 PASS(여러분,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하세요....♥)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07 / 조회 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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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하루1500장 파는 '마타하리' 일등공신은 '무대'
뮤지컬 '마타하리' 관객 어떻게 홀렸나…
연출 콘셉트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
물랭루즈극장·격납고·전장·사형장 등
무희 마타하리 인생 '길'에 비유
디자인 1년여 투자, 메시지·정서 담아
160분간 52회…3분에 1회꼴 장면전환총 52번의 장면 전환으로 드라마틱한 마타하리의 인생을 표현한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 왼쪽부터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 작업한 스케치, 물랭루즈에서 인도춤을 추는 마타하리의 실루엣, 마타하리의 첫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사형 장면. 오른쪽은 마타하리와 라두대령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옥주현과 신성록(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암전 한 번 없는 총 52번의 장면 전환, 무대감독이 주는 큐사인만 195번이다. 5t 트럭, 총 78대를 동원해야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다. 무대 제작에만 100억원가량이 들었다.” ‘제작비의 8할을 무대 세트 제작에 썼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허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의 뮤지컬 ‘마타하리’ 개막공연. 화려한 물랭루주와 1차대전이 교차하는 1917년 프랑스 파리 속 무희 마타하리의 생애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마타하리 삶의 축인 물랭루주 극장은 때론 사형장으로, 때로는 낭만적인 센강으로 변했다가 라두대령의 무미건조한 거실로, 분장실 혹은 비행기 격납고이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전장으로 물 흐르듯 시시각각 변주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의 말처럼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였다. 이데일리가 주관하고 EMK뮤지컬컴퍼니가 125억원을 들여 제작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는 몇가지 기념비적 기록을 갖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와 초호화 제작진, 캐스팅 외에 바로 해외프로덕션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무대’가 그것이다. 국내서 개발한 자동화기기 29대를 동원한 무대장치는 빠르게 전환하며 드라마의 배경을 만들어낸다. ‘마타하리’의 오필영(35) 무대 디자이너는 “기술이 제작비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구상한 것에서 1㎜의 오차 없이 무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제작사와 기술팀, 스태프 덕분이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미술적 요소와 더불어 마타하리의 굴곡진 인생을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간의 디자인 작업…철저한 협업과정‘마타하리’의 무대디자인 작업에는 1년여가 소요됐다. 보통 창작뮤지컬에 6~8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4~6개월을 더 투자한 셈이다. 지난해 초 미국·일본·독일·한국 총 4개국 디자이너를 모아 블라인드 오디션을 치른 뒤 오 디자이너를 낙점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마타하리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먼저 스케치한 장면이 무대 위 옥주현의 연기로 실현됐다(사진=EMK),“‘마타하리’ 무대의 핵심은 그녀가 걸어온 ‘길’에 있다. 사형 직전 마타하리의 머릿속에 지난 인생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것 같다는 영감에서 출발했다. 블라인드 오디션 때 제출한 스케치가 첫 장면이 됐다.”정교한 무대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 양만도 어마어마하다. “출력물이라든가 스케치와 기록, 메모노트는 물론 그간 진행해왔던 도면작업 등 물리적 수량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모든 것을 따질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다. 일종의 도전이고 투자라고 생각했다. 제작사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제논리로 바라본 작품이 아니다.” 무희 마타하리의 인생을 길로 비유해 디자인한 무대는 온전히 1년을 공들인 만큼 만듦새가 돋보였다. 마타하리라는 인물의 정서와 이야기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간 하지 않은 여러 시도를 했다고 했다. 오 디자이너는 “결국 마타하리는 물랭루주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삶의 무대인 물랭루주극장과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이란 두 축 사이에서 마타하리의 기억이 길을 따라가듯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워낙 기계장치가 많아 제작진은 경기 광주시에 5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빌려 엿새간 무대를 시험 가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극장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보름 가까이 연습을 하며 보완을 거듭했다. 오 디자이너는 “무대장치에 들어간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른다. 하지만 해외제작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무대세트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국내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생각한 만큼 30년을 내다봤다. 이번 공연이 창작초연인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꼽은 ‘이 장면’1막에서 31번, 2막에선 21번의 장면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160분의 공연시간(인터미션 20분 제외) 동안 3분에 1회꼴로 무대가 바뀐다. 관객에게 노출된 공간 외에도 무대 기울기나 전·후진, 360도 회전까지 포함하면 장면이 무려 195회나 바뀌는 셈이다. 그중 가장 공을 들인 장치는 어떤 것일까. 오 디자이너는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꼽았다. “신경을 안 쓴 장면이 없다.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지만 가장 많은 시간 고민한 장면을 꼽는다면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삼각무대다. 독일 장군 사무실에서 뉴욕 모텔방으로, 다시 프랑스 라두대령의 사무실로 3단계 변신하는 장면이다.”이 장면은 긴장감을 위해 짧은 시간에 표현해야만 했다. “프랑스국기를 돌려보니 당시 독일국기와 같더라. 그 점에 착안했다. 독일 사무실 장면에서는 독일국기가 배경이었다가 깃발과 무대가 동시에 회전한다. 이때 모텔방의 가구가 아슬아슬하게 나타난 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스파이의 수행과정과 오버랩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무대전환 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잘 표현한 거 같다. 하하.” 관극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마타하리의 인생의 길이 물랭루주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관계하고 변화하며 숨을 쉬고 소용돌이치는지, 또 각 장면의 구성이 어떻게 그녀의 인생과 연결되는지를 눈여겨봐 달라”고 덧붙였다. 또 과거 회상을 할 때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사형장의 현실로 돌아와서는 시계방향으로 무대가 돌아간다는 점을 알아채는 것도 재미라고 귀띔했다. ‘이야기의 서사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나치게 느린 전개가 아쉽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마타하리’의 성과는 놀랍다. 공연 전 티켓판매에서만 45억원을 기록, 개막 이후 하루 1억~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루평균 1500장의 티켓이 팔려나간 셈이다. 물랭루즈 무대 위 가장 마타하리다운 무희의 모습(사진=EMK),물랭루즈와 전장 무대가 교차하는 장면(사진=EMK).비행기 격납고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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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마타 vs 향마타…치명적 스파이 누구?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두 주역
옥주현·김소향 비교해 보니…
- '옥마타' 적절한 톤·작품과 어울려
춤·노래·연기 삼박자 갖춘 최고 여배우 뜰듯
- '향마타' 연습·노력 눈에 띄어
관능미 줄이는 콧소리는 호불호 갈릴듯[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크로율 99.9%, 관객 압도하는 옥마타’ 대 ‘노련미가 돋보이는 연습벌레 향마타’. 서른여섯 살, 1980년생 동갑내기인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원톱 주역인 마타하리를 번갈아 맡으며 열연 중이다. 이른바 치명적인 미녀 스파이다. ‘마타하리’는 올해 뮤지컬시장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 ‘모차르트!’ ‘레베카’ 등 화려한 동유럽산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물로, 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제프 칼훈(연출) 등 유명 해외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네덜란드 출신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에 ‘삼각 러브라인’을 추가했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남자인 파일럿 아르망(엄기준·송창의·빅스 레오의 정택운),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만드는 프랑스 라두 대령(류정한·김준현·신성록)의 이야기가 섞여 들어간다.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옥주현과 김소향이 연기하는 결은 확연히 다르다. 옥주현이 운명을 개척하는 당당한 마타하리에 좀더 가까이 접근했다면 김소향은 때때로 교태미를 흘리며 내면의 감성을 툭툭 건드린다. 출발도 달랐다. 애초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에 올린 배우였다. 엄홍현 EMK 대표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연기와 노래, 매력 모든 면에서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만 한 배우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옥주현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애썼던 무희의 여정을 적절한 톤과 연기로 소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1막 중반의 ‘예전의 그 소녀’, 2막 마지막 사형장면의 솔로곡 ‘마지막 순간’ 등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고음과 가사의 정서를 섬세한 떨림으로 전하는 노래도 탁월했다. 춤·노래·연기의 삼박자를 갖춘 옥주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국내 뮤지컬계 최고 여배우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김소향은 최근 4~5년 동안 국내 무대에선 볼 수 없었다. 그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배역을 꿰찼다. 뮤지컬계 한 관계자는 “김소향이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데모테이프를 직접 만들고 넘버 등을 익혀 오디션을 치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전 작품인 ‘엘리자벳’ ‘팬텀’ 등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엄 대표에게 낙점됐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자신이 등장하는 뮤지컬 대부분에서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옥주현에 의한 옥주현을 위한 공연’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비해 김소향은 자신만의 ‘향마타’를 꿋꿋이 만들어가며 ‘15년 차 내공이 돋보인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다만 김소향 특유의 콧소리에는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지나치게 교태스럽거나, 마타하리의 치명적 관능미가 상대적으로 덜해 보일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순수한 소녀적 감성을 지닌 내면을 잘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옥마타, 향마타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관객의 몫이다. ‘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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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는 내 인생캐릭터”...뮤지컬 배우 ‘김소향’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한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주인공 ‘마타하리’역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모차르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마타하리’는 관능적인 춤을 추는 물랑루즈 무대 위의 스타이자 만인의 연인이다. 그녀는 전쟁 중 프랑스로부터 스파이 제안을 받게 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마타하리’에 사랑과 열정을 기울였다. 그녀는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대본워크숍에 참여했다. 캐스팅 후에도 적극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매력적인 ‘마타하리’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09년부터 뮤지컬 ‘팬덤’,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_EA&C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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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대형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레베카’
인기와 실력을 고루 갖춘 배우들의 대거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뮤지컬 ‘레베카’는 이번에 삼연을 맞이했다. 객석이 4층까지 있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점유율 91%를 달성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막심과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이히(나)가 죽은 전부인 레베카가 아직도 살아 숨쉬는듯한 맨덜리 저택으로 들어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반전, 멋진 무대, 시원한 노래와, 안정을 넘어선 연기로 대형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준다. ‘화려한 무대세트와 활용’ 뮤지컬 ‘레베카’의 웅장한 무대세트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2층의 높이와 무대 뒷면을 꽉 채우는 세트면적의 거대함, 어두운 보라색 메인컬러의 음산함, 프로세니움 아치 속 의자와 시계소품의 섬세함에 압도된다. 특히 맨덜리 저택은 커다란 나선형 계단과 액자, 비를 내려주는 장치로 ‘레베카’만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 또한 넓은 무대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이드까지 영리하게 다 사용했다. 무대 중앙은 대체로 맨덜리 저택과 부둣가와 같이 넓은 장소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은 사이드에서 등장했는데, 오른쪽은 프랭크의 방으로 왼쪽은 이히의 호텔방, 보트보관소, 베아트리체의 방으로 활용됐다. ‘베테랑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뮤지컬 ‘레베카’는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이히는 초반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막심과 헤어지기 싫은 소녀감성, 순수함에서 후반 ‘미세스 드윈터는 나야’에서는 당찬 강한 여성의 면모가 나타난다. 막심은 ‘놀라운 평범함’에서는 부드러운 음색의 사랑에 빠져 마냥 행복한 남자인데, ‘칼날 같은 그 미소’에서는 풍부한 성량의 기억하기 싫은 과거에 대한 두려움, 처절함, 광기를 가진 남자가 된다. 댄버스 부인은 주인에 대한 집착의 ‘영원한 생명’, 엄청난 고음으로 등장인물 모두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레베카’에서 보여준다. 뮤지컬 ‘레베카’는 자체로도 작품성이 좋지만, 배우들이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진심으로 몰입한 감정연기를 보여줌으로써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뮤지컬 ‘레베카’는 4월 2일과 3일 울산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리뷰가 김승현 newstage@hanmail.net
2016.04.04 / 조회 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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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심쿵 키스신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1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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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를 만들어 낸 다섯 명의 ‘어벤져스’
어벤져스가 떠올랐다. 제프 칼훈, 프랭크 와일드혼 등 세계 최정상급 뮤지컬 스탭들이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한 팀을 이뤘다니. 이건 뮤지컬 계의 ‘어벤져스’다. 지난 29일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끝난 후, 블루스퀘어 VIP룸에는 의 제작을 이끈 5명의 히어로가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은 인심 좋은 ‘서양아재’들의 수다타임 같았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이들이 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스탭으로 인정받는지 알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오붓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파악한 이들 ‘마타하리 어벤져스’의 능력치와 특성을 공개한다.1. 제프 칼훈(연출) : 캡틴 아메리카190센티미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장신에 태평양 같은 어깨를 가진 제프 칼훈은 외모부터가 캡틴 아메리카를 닮았다. 스탭들을 대하는 젠틀한 태도나 겸손한 말투에서 온화한 리더십이 느껴졌다. 옆 자리에 앉은 음악감독 제이슨 하울랜드에게 기자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기색이 역력하자, 그는 은근슬쩍 제이슨을 ‘띄워주는’ 방향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제이슨 덕분에 작품이 살아났어요. 시대적 배경의 디테일, 부드러운 장면 전환은 모두 제이슨의 편곡 때문에 가능했지요. 사실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편곡이 잘 됐느냐’가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언더스코어(대사 중에 깔리는 연주)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관객들의 감동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희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고 부를 정도에요. 는 제가 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언더스코어가 가장 많이 깔린 작품일 겁니다.”전술에 능한 캡틴 아메리카처럼 제프도 능수능란한 연출로 작품을 빚어냈다. 특히 장면 전환이 돋보이는데, 노래를 끝낸 배우가 총총 걸음으로 퇴장하는 흔한 뒷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배우가 노래하던 표정, 눈빛을 그대로 유지하며 서 있으면 세트가 스르륵 움직여 무대 뒤로 사라지는데, 카메라로 줌 아웃 하는 느낌이 든다. “를 영화처럼 만들었다고 말했었는데, 그건 영화 같은 사실적 묘사를 시도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암전으로 인해 극의 흐름이 끊기는 점을 보완해 영화처럼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2. 프랭크 와일드혼(작곡가) : 헐크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뮤지컬 넘버에는 그의 이름처럼 와일드(Wild)한 혼(魂)이 담겨 있다. 저음과 고음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격정적인 멜로디는 헐크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닮았다. 하지만 빙그레 웃고 있는 프랭크의 평소 모습은 변신 전의 브루스 배너 박사만큼 온화하다. 그의 격정적인 노래를 소화하는 것은 날뛰는 헐크를 붙잡는 것만큼 어려워 보이지만, 배우 옥주현은 그걸 안정적으로 해낸다. 프랭크는 옥주현이 충분히 소화해내리라 믿고, 마음껏 짜릿한 멜로디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변화가 심한 곡조도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쓴 거에요. 신의 선물처럼 재능이 굉장한 배우죠. 마치 훌륭한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끔 궁금한데, 한국사람들은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나요?” 짧은 인터뷰 시간이 끝나고 개막 기념 포토월 행사장에서 다시 마주친 프랭크는 갑자기 필자를 붙잡고 말을 건넸다.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며 필자를 배려한 ‘느리고 쉬운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한국은 외국의 뮤지컬을 들여오기만 했어요. 그런데 는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에 내보내잖아요. 이건 놀라운 문화적 변화입니다.” 의 수출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미국의 작곡가가 왜 이리도 들떠 있을까. 의아한 마음에 ‘왜 이렇게 한국을 위해주느냐’고 물었다. “제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어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죠.” 부족한 영어실력 탓에 더 이상의 자세한 해석은 힘들었다. 하지만 프랭크의 따뜻한 미소 속에 한국에 대한 뿌리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그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3. 아이반 멘첼(대본) : 닉 퓨리 닉 퓨리는 ‘판을 짜는’ 인물이다. 히어로들을 모으고 역할을 부여해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만드는 역할이다. 캐릭터를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작가와 비슷하다. 의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판을 짰다. 특히 주인공 마타하리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냈는데 이는 매혹적인 스트립댄서, 이중스파이, 매춘부 등 마타하리에게 붙었던 기존의 수식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가 생각하는 마타하리에 대해 들어봤다. “마타하리는 어렸을 때 삼촌에게 강간당하고 남편에게 학대받았어요. 100년 전의 여성상을 떠올려본다면 보통 이런 경우 꾹 참고 살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타하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갑니다. 굉장히 주체적이죠. 처음엔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았지만 이를 극복해냈고,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 남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권력을 쥐었잖아요.” 아이반은 화려한 무희 ‘마타하리’의 모습은 상처받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가면이었다고도 말했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아이처럼 순수한 면모를 숨겨야 할 때가 많잖아요. 대신 강한 모습의 페르소나(외적 인격, 가면)을 만들어 남들 앞에 나설 때가 있죠.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마가레타(마타하리의 본명)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타하리’라는 가면을 만들었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그 가면을 벗게 돼요. 자신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순수한 소녀의 자아를 드러낼 수 있게 된 거죠.” 개막 공연에서 옥주현이 연기한 마타하리는 아이반의 설명 그대로였다. 물랑루즈 무대에 설 때는 고혹적이고 도도한 자태를 유지하다가 사랑하는 남자 ‘아르망’ 를 만나면 말투에 애교를 가득 장착한 소녀로 변했다. 다소 이중적인 성격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4. 제이슨 하울랜드(음악감독) : 호크아이 호크아이는 정확하다. 예민한 감각으로 타깃을 포착하고, 목표물이 아무리 작더라도 활로 명중시킨다. 편곡, 오케스트레이션, 음악감독을 담당한 제이슨은 호크아이처럼 세심하고 정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 무대에 걸맞는 웅장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제이슨이 23인조 오케스트라를 고집한 덕분이다. 보통 오케스트라 피트(무대 앞 연주자용 공간)에는 20명 남짓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 23명이면 최대 규모다. “EMK 엄홍현 대표에게 당부했어요. 그 당시 유럽에서 펼쳐진 전쟁이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음악적으로 느낌을 전달하려면 그 정도 인원의 오케스트라는 필요하니까요. 라두 대령이 부르는 ‘수천 명의 목숨’을 들어보면 전쟁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계속 강한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2막에서는 아코디언 한 대와 플루트 하나만으로 연주하는 심플한 파트도 있어요.” 인터뷰 중간 중간 제이슨은 빠른 손놀림으로 누군가에게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냈다. 급한 용무가 있어 보였는데, 옆에 앉은 아이반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지금 오케스트라 악보에 수정할 부분이 떠올라서 문자 보내는 거에요.” 첫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조금 더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쉬지 않는 제이슨의 열정이 돋보였다. 5. 잭 머피(작사가) : 블랙 위도우 블랙위도우는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다양한 언어를 현지어처럼 구사할 줄 알고, 헐크도 진정시킬 정도의 말빨과 설득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사가 잭 머피도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그가 쓴 가사는 번안되어 무대에 올려지긴 했지만, 관객들이 무대 위 마타하리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뮤지컬 는 대사보다는 노래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풀어내는 비중이 높다. 잭이 쓴 가사는 대사만으로는 구구절절 풀어내기 어려운 상황과 심리를 시적 언어를 사용해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가 세계 무대에 올랐을 때 번안의 핸디캡을 벗어난 머피의 가사는 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인터파크 영화
2016.03.30 / 조회 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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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향, 뮤지컬 ‘마타하리’로 팜므파탈 변신!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의 팜므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아 지난 27일 첫 공연에 올랐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물랑루즈’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화려하고 반짝이는 삶을 살지만, 마음속에 짙은 외로움을 간직한 인물이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을 당했다.?김소향은 지난 해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 캐릭터에 대한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국내외를 누비는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 되었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다”며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권지혜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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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29일 베일 벗다…세계초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
EMK의 수출용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마타하리 실화
옥주현·엄기준·송창의 등 출연뮤지컬 ‘마타하리’ 공식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4년 여의 제작과정 끝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제작사 EMK의 첫 창작뮤지컬이자 역수출용으로 세계 초연한다.‘마타하리’는 국내 제작사가 주체가 돼 국내외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과 기획 단계부터 해외 공연을 염두하고 추진한 사례다. 그 동안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 수많은 히트 뮤지컬을 탄생시킨 EMK의 제작 기술이 집결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뉴시스’, ‘하이스쿨 뮤지컬’의 연출 제프 칼훈과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의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마타하리의 삶의 무대였던 물랑루즈와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 등 두 무대가 하나의 길 끝에 이어지며 극이 흘러가도록 디자인돼 압권이다. 제작 결정 당시부터 마타하리 역의 적임자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옥주현을 필두로 김소향,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이 참여한다.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오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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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베일 벗는다…김소향, 27일 서울 첫 공연
오는 29일 정식 개막해 대장정 이어
6월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옥주현과 마타하리 역 번갈아 연기뮤지컬 배우 김소향(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오는 27일 뮤지컬 ‘마타하리’의 첫 공연에 나선다. 작품은 오는 25일부터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거쳐 29일 정식 개막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팜프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김소향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부터 뮤지컬 ‘마타하리’와의 연을 이어왔다. 미국 시카고와 뉴욕, 국내 무대를 누비며 쌓아온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할에 캐스팅됐다. 첫 공연을 앞둔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라며 “관객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정말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외로움을 간직한 캐릭터로 김소향과 옥주현이 번걸아 연기한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고,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5 / 조회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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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겟잇뷰티! 보면 예뻐지는 공연 BEST3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삶을 그린 뮤지컬 .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춤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빼앗고, 정체를 알 듯 모를 듯한 신비로운 존재감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던 그녀. 그 매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더욱 예뻐진 옥주현, 그녀가 연기하는 마타하리에게서 매혹적인 눈빛과 몸짓으로 남자를 사로잡는 분위기 여신이 되는 법을 배워보자.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매혹적인 춤만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사원의 춤’ 장면에서 마타하리가 바른 붉은 립스틱. * 공연기간 및 장소: 3.29~6.12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실제 머슬퀸이었던 이향미, 머슬 선수 이국영, 몸짱 가수 이창민, 이현 등이 출연해 군살 없이 예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렁이는 뱃살도, 두툼한 팔뚝 살도 이제 그만! 무대 위 청춘들의 모습에 울고 웃으며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가꾸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춤도 추고, 근육도 키우고! 머슬러들이 신나는 안무와 함께 활용하는 짐볼, 아령. * 공연기간 및 장소: 3.15~5.15 유니플렉스 1관 여자가 되고 싶었으나 성전환수술에 실패하고,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했던 남자에게마저 버림받은 헤드윅. 그러나 깊은 상처를 딛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이 세상 하나뿐인 나를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신비한 신의 창조물 같은 당신”이라 노래하는 헤드윅을 만나 진정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 정문성의 서로 다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눈 여겨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헤드윅의 필수 요소 가발, 하이힐, 그리고 눈동자를 더욱 빛내줄 아이글리터. * 공연기간 및 장소: 3.1~5.29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플레이DB, 쇼노트 제공
2016.03.23 / 조회 1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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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 스파이? 숨겨진 그녀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않나요?"<마타하리> 옥주현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다. 물랑루즈에서 파격적인 춤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고,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못냈던 '꿈 속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총살로 세상을 떴다. 전쟁 중 프랑스와 독일,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다. 그녀에 대해 확언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죽음 뒤에 남겨진 음모와 사랑의 상흔이 미스터리로 가득 찬 그녀의 삶을 추측하게 할 뿐. 그런 마타하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감각적 무대로 그린 뮤지컬 가 4년 간의 산고 끝에 곧 세상의 빛을 볼 참이다. 브로드웨이 정상의 제작진들과 국내 최고의 캐스팅.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는 화려한 수식어 가운데에는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이 있다. 부담이고 기대고, 그렇지만 단연 독보적인 작품이 될 것을, 느끼고 또 되뇌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Q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위해 만들었다'고 의 넘버들을 이야기했어요. 되게 부담스러워요, 미치겠어요. (웃음) 민망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죠. 저를 위해 곡을 써준다는 사람이 있고, 제프 칼훈( 연출가)도 전부터 프랭크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하고. 그래서 저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 어려서부터 어떤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좀 산만해 보이죠. 그래서 연출님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정말 쟤가 집중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하는 말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하고요. 사실 제프 연출도 초반에 되게 마음 졸여 했어요.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잘 안 되는 사람이 저거든요. 그래서 뭘 제시하면 즉흥적으로 잘 못하겠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요. 내가 안 보여주고 싶어서 안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걸 정제하는 시간과 시뮬레이션 하는 시간 동안 스스로 정말 압박을 받고 있는 거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조금 전까지 생각을 하다가 잠깐 눈 감았다 떴는데 아침인 것 같고. 처음 같이 일하는 스텝들도 "일부러 뭘 안 보여주다가 런 할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나중에 보여주는 거야?" 하는데, 전 원래 그런 패턴인 거에요. 주변에 그렇게 티를 내는 사람도 아니라 제 오랜 친구들도 되게 신기하데요. 공연 준비하는 기간이 그렇게 힘들어 보이진 않는데 공연 가서 보면 언제 저걸 다 준비했을까, 싶다고요. Q. 그렇게 프랭크 와일드혼이 쓴 넘버들의 특징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아름답고 좋아요, 잘 부르면. (웃음) 프랭크는 이야기 속에서 자유로워지기가 참 까다로운 멜로디 라인을 쓰는 작곡가인데, 옥타브와 옥타브 사이를 짧은 시간에 넘나들게 쓰는 특징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힘들지 않게 정말 자유자재로 편안하게 표현하는, 그걸 연습하는 기간 동안 '해도 해도 어렵구나', 만 번은 생각하게 되거든요. 근데 정말 좋아요. 음악을 통해 그 장면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어요. Q.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스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단계일까요? 지금은 '대본과 연출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내가 이렇게 입었다'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Q. '입었다'라는 표현이 새삼 와 닿네요. 배우는 어떤 인물을 자신에게 입혀 관객에게 보여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타하리 앞에 붙는 단골 수식어 '매혹적인, 치명적으로 아름다운'을 어떻게 '입어' 보여줄까가 궁금해요. 마타하리를 두고 섹시하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에는 분명 아슬아슬한 게 있을 거에요. 그런데 그런 아슬함이 '내가 그렇게 할거야'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마타하리는 스파이 제안을 받고 그 이후에 어떤 기막힌 일들이 와도 이 모든 것들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게 의연하게, 여유있게 볼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이 섹시미를 풍기게 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여자는 과거에 더한 일도 겪었기 때문에 또 다른 어마한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도 남다를 뿐더러 그 자체가 매력적인 거죠. 그녀의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여유, 거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보실 수 있을 거에요. Q.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죠. 작품의 서두에서 매혹적인 춤 장면이 나온다고 알고 있어요. '사원의 춤'이라는 3분 정도의 씬이 있어요. 이렇게 노래 안 하고 춤만 추는 건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되고, 제가 추던 춤도 아니고요. 얇은 원단 하나로 무언가를 상징하는 춤이거든요. 작은 폭포, 큰 폭포, 뱀 같이 동작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어요. 그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고요. 나름 유연하지 않은 편은 아닌데, 더 아름다운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는 점도 있고요. 그런데 물랑루즈 때 이야기이긴 하나 춤, 쇼에 대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 걱정하기도 했어요. 춤추는 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보여질까. 지금 준비 막바지라 런쓰루라고 공연처럼 쭉 연습해 보거든요. 마타하리가 얼마나 무대 위에서 아름다웠고 매혹적이었고 어떤 춤을 췄는지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넘버를 통해 힘을 꽉 줬고, 그 외에는 우리에게 알려진 정보 말고 이 사람의 삶에 대해 작품은 들여다 보고 있어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니까 '왜 춤은 안 나와?' 이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무대가 어느 틈 하나 지루한 부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 대도구 없이, 조명 없이 형광불 아래서 연습하고 있는데도 정말 재밌어요. Q. 마타하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혹은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모습에 작품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군요. 마타하리란 사람이 여성 최초의 스파이, 그 여자지? 그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겠죠. 그런데 정확히 그녀가 어떻게 무얼 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그렇게 여러가지 일화가 쌓이고 회자되었던 여자인데 그런 여자의 사랑은 어땠을까.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의 커리어로서 대하지만 한 편으로 개인적인 일들을 궁금해 하잖아요. 그녀는 삼촌에게 강간당했고, 남편은 하녀를 강간했고, 그래서 그 하녀의 남편이 복수로 마타하리의 딸을 죽였고. 정말 남자라는 건 그녀의 인생에서 지긋지긋한, 보고 싶지도 않은 존재인 거에요. 사랑은 믿지 않아, 사랑이 어떤 건지도 몰라, 난 나를 지키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감사해. 그런 그녀에게 어떤 상대가 나타난 거죠.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하늘을 날며 목숨을 거는 남자. 그 어떤 자유분방한, 내가 모르는 세계에서 행복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해 사랑까지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작품이 마타하리가 라두에게 스파이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 9개월 동안 있었던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9개월 후에 총살을 당하니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마타하리는 후회하지 않아요. 내가 맛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을 상대방 역시 목숨 걸고 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엔딩곡이 마이너(단조)가 아니라 메이저(장조)에요. 처음에 가사 없이 들었을 땐 너무 분위기가 밝은 거 아닌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곡이 너무 세련된 거죠. 눈물을 쥐어 짜려고 사람을 막 찌르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곡 세팅이 너무 세련됐어요. Q. 제작발표회 때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스텝분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연습 없는 날 응원차 갔었어요. 그런데 정말 숙연해지는 거에요. 디테일한 작업 하나하나를 위한 이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정말 틈틈이 느낄 수 있었어요. 대충, 그럴싸해 보이게,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 풍경이. 너무 감동적이고.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연습해도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이런 기술적인 것이 가미된다면 진짜 대박이겠다, 이런 생각하면 제 존재가 작아지면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죠. Q. 뮤지컬 출연할 때마다 직접 분장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이번에도 직접 하시나요? 네. 프로덕션에서도 좋아해요. (웃음) (분장 컨셉 등도 생각해야 하겠군요) 그런데 그게 제게 스트레스가 아니에요. 요즘 인스타그램에도 메이크업 관련 사진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런 거 캡쳐해 둔 게 되게 많아요. 잡지를 봐도 제가 좋아하는 화장 소재 페이지 잘 보고. 보면서, '댄버스에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하는 걸 진짜 댄버스 할 때 한 것도 있고요. 이젠 그렇게 한 것에서 분장팀도 팁을 얻어요. (웃음) 처음엔 그분들도 제가 메이크업하는 것에 좀 자존심 상해 하셨는데, '우릴 못 믿어?' (웃음) 그런데 나중에는 인정해 주셨어요. "네가 정말 이걸 좋아하는구나, 근데 잘해."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항상 공연 전 테크(테크니컬 리허설,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점검하는 리허설) 때 조명 세팅하는 걸 보고 메이크업 색깔을 정해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뮤직비디오 찍을 때 상징적인 의미라고 해서 입술을 빨갛게 했었는데 그게 연기하는 동안 너무 관객들의 시선을 뺏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무대 올라가서 조명 받고 입을 크게 움직이는 노래를 해 보고 모니터 하려고요. '사원의 춤' 할 때는 노래를 안 하니까, 그때는 입술은 아주 빨갛게 하고 다른 부분은 톤 다운을 하고요. 이런 것들은 실제 리허설 때 무대 올라가서 확인할 생각이에요. Q 얼마 전 핑클 멤버인 이진씨 결혼식에서도 직접 신부와 신부 어머니 화장을 해주셨어요. 결혼식 때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신부들 열 명 중 열이 다 거기에 만족하진 않을 거에요. 왜냐면 그 사람의 얼굴을 긴 시간 봐온 사람이라야 이 사람이 어디가 짝짝이인지, 어떻게 해야 예쁜 지 아니까요. 제가 진이씨 메이크업 하고 나서 어머니가 "넌 진이가 어떨 때 제일 예쁜지 잘 아는 구나." 하셨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심장 떨려 하지 않고 저한테 메이크업을 맡길 수 있지 않았나 해요. Q. 언제부터 메이크업 쪽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핑클 '루비' 할 때부터 제가 메이크업을 했거든요. 그 전엔 샵에 가는 것도 아니라 아카데미 수료하신 분들이 오셔서 색칠 공부하듯 한 톤으로 발라서 하는 눈 화장, 이렇게 15분이면 끝났어요. 나는 가뜩이나 안 예쁜데 더 호박 같은 거예요. (웃음)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했으니까, 난 아이라인보다도 섀도우로 음영을 주는 게 더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죠. 만약 제가 별거 안 해도 예뻤던 타입이었다면 정말 관심 없었을 수도 있어요. 메이크업 제품도 많이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실용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시즌 신상, 이런 거 안 사요. Q. 핑클 멤버들이 점차 유부녀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요.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해 생각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일 것 같아요. 20대 때는 결혼이 정말 막연한 '꿈'이었다면, 30대에는 현실이더라고요. 꿈에서 현실로 들어간 사람들을 보면 '아,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싶어요. 바쁘게 연습하고 공연하고 집에 들어가면 전 청소도 잘 안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그걸 본다면 정말 좋았고 예뻤고, 그런 건 다 없어지고(웃음). 난 그러고 살고 싶진 않은 거에요. 그 행복도 너무 좋겠지만, 지금 내가 해서 행복한 거, 지금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이제 조금 나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과정 중에 지금이 제게 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고요. 또 한 번 엄청난 상대와 깊은 사랑에 빠진 거죠. 이 연애에 굉장히 충실해야 하는 것이에요. 되게 식상한 멘트지만, 일과 사랑에 빠졌다는 거, 진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아요. Q. 올 초 뮤지컬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도 열었어요. 정말 콘서트 열어주신 대표님께 가장 고맙고. (웃음) 저도 되게 걱정이 많았거든요. 과연 2시간 동안 혼자서 하는 게 가능할까? 그런데 누군가 나를 절대적으로 믿어준다는 건 굉장히 큰 부분이 되는 거에요. 믿고 그것에 대해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시동은 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나아가야 하고요.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이, 두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면서 '내가 다음에 어떤 것을 더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내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더하기 앞으로 맡을 수 없는, 남자 역할 같은 것들을 했을 때 반응도 궁금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 외에도 상상이 되는 게 더 많아진 거에요. 그러면 또 언젠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할 날이 있겠죠. Q.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리고 3~4년이 지났을 때도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어요. 10년을 채운 지금,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작품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요. 저도 오래 하다 보니까 내가 이 사람과 호흡을 맞추면 이런 색 이상의 색이 나올 것 같아, 그런 느낌이 있죠. '그런 상대를 만나서 그 작품을 한다면?'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작품이 이 다음 작품이에요. '저 사람과 만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런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어떤 작품을 꼭 하고 말 거야, 이런 생각은 사실 없어요. 그런 작품을 해도 상대와 합이 정말 안 맞을 수도 있고 목소리 합이 안 맞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 작품을 했다'는 커리어는 남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 저는 굉장히 본능적이에요. 이걸 행동으로 하는 순간 그 합이 맞았을 때 오는 짜릿함, 그 순간의 전율이, 그 즐거움이 제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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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 조회 1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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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소문과 염문의 주인공, "마타하리"가 궁금하다
글:황선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디자인: 정혜린 (hyelin@interpark.com)
2016.03.14 / 조회 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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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 제작 과정 대공개!
3월 8일,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의 제작 발표회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는 약 4년간의 제작 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크리에이티브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날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 스태프를 대표해 참석하며 출연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작 발표회를 통해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 국내외 대본 리딩 워크숍, 음악 쇼케이스, 광주 세트 연습실 운영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년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덕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제작 비화가 공개된다. 또한 캐스팅만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초호화 출연진이 참여 소감과 함께 연습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월 9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공연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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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아닌 막심 그 자체” 뮤지컬 ‘레베카’ 서울 공연 성료
배우 송창의가 뮤지컬 ‘레베카’ 서울 공연을 호평 속에 마쳤다. 배우 송창의는 3월 5일 뮤지컬 ‘레베카’ 서울 마지막 공연을 치렀다. 그는 ‘막심’으로 분했다. ‘막심’은 트라우마를 지닌 영국 신사로 젠틀함과 히스테릭함을 오가는 인물이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송창의’가 아닌 ‘막심’ 그 자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창의는 “뮤지컬 ‘레베카’는 제게 잊지 못 할 강렬한 기억이었다. ‘막심’이 어떤 인물이고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전달하고 싶었다.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이 관객분들께 닿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함께 호흡해주시고 같이 울고 웃어주셨던 배우, 스태프, 모든 관객분들 덕분에 무대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남은 지방 공연도 최선을 다 할 테니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막심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우 송창의는 3월 12일부터 전주, 울산, 성남을 투어하며 뮤지컬 ‘레베카’ 지방공연을 한다. 3월 29일부터는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아르망’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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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미녀스파이' 최종타깃은 '브로드웨이'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29일 첫 공연
250억원 韓·美·英 글로벌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제프 칼훈 연출 등
옥주현·김소향·엄기준 등 배우도 쟁쟁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고의 제작진, 4년여간 제작비 250억원 투입, 옥주현·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흥행보증 배우들까지. ‘뮤지컬계 어벤저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라 불리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데일리와 EMK인터내셔널이 주관한 ‘마타하리’는 기획단계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쓰고 잭 머피가 작사를,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썼다. 연출은 제프 칼훈. 이른바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불리는 제작진과 손잡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역수출제작용 첫 글로벌프로젝트다.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제작비도 막대하다. 한국이 100억원, 미국·영국에서 15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공연이 끝난 뒤 18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르는 목표도 세웠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부터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왔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이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올린 뒤 우리의 제작능력과 한국배우들의 기량을 보고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제안했다. 이 이야기라면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작과정…“기다린 보람 있었다” ‘마타하리’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2년 예비 프로덕션을 만들고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2013년 1차 대본을 완성했다. 2014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고, 이후 대본·음악 등을 수정·보완해 2015년 6월 한국에서 2차 워크숍을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가 바탕인 만큼 무대화 작업도 험난했다. 연출가 칼훈은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이라며 “기술을 구현하기가 정말 어려웠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꼽히는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덕에 힘든 과정을 이기고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물랭루즈’ 등 1900년대 파리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 들어간 비용은 EMK 뮤지컬 중 역대 최고인 ‘엘리자벳’의 3배. 제작비의 8할을 무대세트 제작에 썼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충분한 리허설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기 광주시에 500평짜리 물류창고를 빌려 무대세트를 짓고 테스트에 돌입했다. 칼훈은 “대단히 야심차게 만든 세트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세트의 전환을 배우의 안무만큼 매끄럽게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창 전쟁 중인 세계와 마타하리의 삶의 여정을 그려가면서도 배우들이 내면의 감정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이번 연출의 목표다. 관객 입장에선 웅장함과 감성까지 얻어가는 작품이 될 거다.” 4년에 걸쳐 만든 36곡의 뮤지컬넘버는 마타하리의 삶을 따라 인도의 지방음악, 아메리칸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배우들의 ‘케미’…신뢰로 뭉쳤다옥주현과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김소향이 마타하리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기에 아르망 역의 엄기준·송창의·정택운(그룹 빅스의 레오)과 라두대령의 신성록·류정한·김준현 등 뮤지컬스타가 총출동한다. 엄 대표는 “2014년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했다. 목표는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우·스태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배우가 힘을 보탰다”며 “다시는 이렇게 화려한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순 없을 거다. 함께해줘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로 꼽은 배우다. 옥주현은 “부담도 되지만 쟁쟁한 배우와 함께해 기대가 크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은 캐스트별로 전부 개성이 넘친다”며 웃었다. 이어 “엄기준은 달콤하다. 여배우들이 한번쯤 로맨스를 나누고 싶어한다. 송창의는 라테 같은 남자다. 부드럽다. 실제 성격도 자상하고 달콤하다. 정택운은 두 번째 뮤지컬인데 패기 넘치고 엉뚱한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소개했다. 세 명의 라두는 “섹시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청 인근의 마타하리 전광판◇‘여성 원톱’ K뮤지컬 통할까 1995년 ‘명성황후’을 제외하곤 2007년 ‘댄싱 섀도우’, 2011년 ‘천국의 눈물’, 2013년 ‘디셈버’까지.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수난사는 뼈아프다. 제대로 수익을 낸 작품이라면 ‘프랑켄슈타인’(2014)과 ‘아리랑’(2015) 정도. 세계시장을 겨냥하기엔 시기상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마타하리’는 여성을 주역으로 내세운 ‘여성 원톱’ 뮤지컬. 여성관객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국내 공연시장 특성상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김준희 공연제작자는 “최고의 제작진이 수정 보완하며 수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물류창고에 세트를 만들고 시험공연까지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중하게 작업한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이 나오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원톱’인 작품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내 공연계가 일단 남자영웅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결국 얼마나 잘 완성해서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장면을 모아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전도 남다르다.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영등포 등 전국 유명빌딩 22곳에 광고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10일부터는 블루스퀘어 벽면에 미술가 데이비드 야민이 직접 그린 ‘마타하리’ 이미지를 래핑 작업해 선보인다. 블루스퀘어 벽면에 래핑작업할 ‘마타하리’ 이미지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0 / 조회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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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연 앞둔 <마타하리>,"공연계 또 다른 기적 만들 것 같아"
구체적인 공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부터 2016년 최고의 관심작으로 꼽혀 왔던 뮤지컬 가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어 대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는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와 연출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옥주현, 김소향,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김준현, 정택운(빅스) 등 출연진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 자리에 풀어놓았다. 왜 마타하리인가? 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7년과 98년 마타하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그녀의 이국적인 삶이 날 사로잡았다."는 그는 몇 편의 작업을 통해 신뢰를 쌓은 EMK에 작품 제안을 했다. 젊은 기량, 전 세계 시장을 내다보는 회사라는 게 그 이유다. "창작뮤지컬을 구상하던 우리의 첫 목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전 세계 진출작이라는 것이었다. 마타하리 소재는 그 가능성이 보였고 4년 간 수많은 스텝 오디션이 있었다. 함께하게 된 제프 칼훈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공연으로 이 작품이 꼭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엄홍현 대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는 해외 제작진의 참여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제프 칼훈은 등의 화제작을 연출했으며 로 토니상 최우수연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를, 작사가 잭 머피는 등의 대표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우들, 세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배우야"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 사진기로 찍으며 간담회를 즐기던 연출가 제프 칼훈은 한국 배우들의 탁월한 기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배우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라고 프랭크가 말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작업을 끌어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과거의 공연 작업과 한국, 뉴욕에서 음반작업을 함께해서 옥주현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배우들도 옥주현이 노래하는 영상을 많이 검색해서 연습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음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배우고, 그런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든 것이 영광스럽다."(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음악이 완성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마타하리 역으로 낙점된 옥주현은 "폭풍처럼 살다 거친 운명의 남자를 만나는 마타하리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섹시한 '사원의 춤'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여인인데,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옥주현(위)과 김소향(아래)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한국, 미국 최고의 스텝, 배우들과 단 일주일간이라도 작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캐스팅까지 이어져서 너무나 감사하고 설렌다."는 그녀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은 엄기준, 송창의, 빅스의 멤버 정택운이 맡는다. 옥주현은 "호흡을 맞춰보면 '역시 엄기준이구나' 할 정도로 무대 위에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기운이 나온다. 많은 여배우들이 그와 로맨스를 맞춰보고 싶어한다."고 엄기준을 이야기했고, 송창의는 "부드럽고 자상한 라떼 같은 남자"로, 팀의 막내이기도 한 정택운은 "실제 아르망과 나이가 가장 흡사하다. '누난 내 여자니까'를 계속 어필하는데, 어리지만 패기 넘치고 훅훅 들어오는 연하의 매력을 발산 중"이라며 세 명의 개성을 이야기했다. 정택운은 "나의 장점은 '백지라는 것'이라 형, 누나들의 좋은 점을 다 가져오려 한다."면서 두 번째 뮤지컬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왼쪽부터)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 신성록(이날 류정한은 개인사유로 불참했다.)마타하리를 스파이로 이용하지만 결국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라두 대령 역의 신성록과 김준현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 "나쁘고 섹시한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던 신성록은 "어떤 좋은 선택을 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그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김준현 역시 "셋업된 무대를 보았는데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좋은 공연이 나오리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고 작품에 힘을 실었다. 무대는 제3의 캐릭터, 물랑루즈와 전쟁터의 대비 극대화 는 본 무대 설치 전 서울 외곽의 공장지대를 빌려 세트 테스트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을 밝혔다. 등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무대는 마타하리가 활동하던 물랑루즈와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던 치열한 전쟁터의 모습이 극적 대비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기술적으로 작품을 구현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다. 이번 세트는 굉장히 야심 찬 작품으로, 무대 전환을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광활한 전쟁터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 마타하리의 삶과 내면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웅장함 안에서도 개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프 칼훈) 옥주현 역시 "세트를 보며 인간이 해낸 최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기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공연계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배경인 19세기 말 전쟁 직전 유럽의 화려함을 나타내기 위해 200여 벌의 의상이 만들어졌으며, 총 33곡의 넘버들이 극과 함께 펼쳐진다. 매혹적인 무희로 유럽을 사로잡은 실존무희로, 스파이 혐의를 받아 처형당한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뮤지컬 는 오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9 / 조회 1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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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3월 12일부터 지방 투어 시작
흥행 대작 뮤지컬 ‘레베카’가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오는 3월 12일부터는 전주, 대구, 창원, 울산, 성남 지방 투어가 시작된다. 뮤지컬 ‘레베카’는 2015년 12월 2일 지방 투어를 시작해 부산 공연 객석점유율 90%, 광주 85%, 대전 8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서울 공연은 1월 개막과 동시에 월간 예매율 1위, 2016년 3월 4일까지 전체공연 예매율 1위(인터파크 티켓 기준), 객석점유율 91%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작품이다. 작품은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깊은 감정의 변화를 절묘하게 담아낸 강렬한 선율,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무대가 인상적이다.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레베카’는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4월 2일부터 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08 / 조회 2,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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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문화소외시민 1천900명과 만남
뮤지컬 ‘레베카’가 지난 2월 18일 1천 900명의 문화소외시민과 만났다. 뮤지컬 ‘레베카’는 ‘문화예술 나들이’ 프로그램의 공연풀(pool)로 선정됐다. ‘문화예술 나들이’는 저소득시민을 대상으로 한 2015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이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서울시가 주최한다. 주관은 서울문화재단이 한다. 이 사업은 맞춤형 급여수급자를 비롯해 기초·차상위계층의 시민에게 문화예술관람 및 국내 여행, 스포츠 관람을 제공하는 문화복지사업이다.‘문화예술 나들이’는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자발적 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을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 및 전시장으로 초대해 문화 예술 관람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 전시 관람의 기회제공뿐 아니라 이동차량, 인솔자 등의 관람 편의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뮤지컬 ‘레베카’는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다. 출연진은 류정한,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 신영숙, 차지연, 장은아, 김보경, 송상은, 최민철, 이시후, 김희원, 한지연, 이정화, 정수한, 윤선용, 김순택, 이종문, 허정규 등이다.뮤지컬 ‘레베카’는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EMK홍보팀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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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송창의, ‘막심’ 역 몰입도 최고
배우 송창의가 뮤지컬 ‘레베카’에서 ‘막심’ 역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송창의는 “의상을 갈아입거나 마이크를 체크하는 시간에도 마음을 다스리며 캐릭터에 깊게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막심’은 억눌릴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그의 성격을 ‘양면성’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젠틀하면서도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여주고 분노를 터뜨릴 때도 이 부분들을 염두했었다. 한편으론 일관적으로 사람냄새가 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칼날송’은 ‘막심’이 줄곧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고 사랑을 통해 치유받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중요한 장면이다. 가장 애착이 가면서도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이 넘버에는 ‘막심’의 이야기와 여러 가지 감정들이 녹아 있다. 이 감정들을 찾아가고 회수하면서 씬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공연 관계자는 “송창의는 ‘막심 앤 하이드’라는 별명이 탄생할 정도로 급격한 감정변화를 겪는 ‘막심’의 면면들을 흡입력 있게 담아낸다. 그는 젠틀함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막심’의 분노를 곳곳에서 내비쳐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WS엔터테인먼트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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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도발적 몸매 드러내다
탄탄 라인 돋보이는 관능적 프로필컷
팜므파탈 매력 발산 "시선 사로 잡네"
EMK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실화
3월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3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에서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마타하리’ 역을 선보일 배우 옥주현의 관능미 넘치는 프로필 컷이 공개됐다.‘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로 지난 1월 쇼케이스에서 강하고 호소력 짙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옥주현 프로필 사진은 검은 긴 웨이브 헤어에 블랙 보디 수트를 입은 채 관능적 자세로 앉아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히 드러냈다. 여성스러운 각선미와 탄탄한 라인이 돋보이는 도발적인 포즈는 팜므파탈 매력을 그대로 발산하고 있다.연출가 제프 칼훈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 한다. 또 ‘엑스칼리버’, ‘보니 앤 클라이드’, ‘데스노트’의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고,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에 참여했다.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 재현 무대가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3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02-6391-63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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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댄버스 부인이라는 복면을 쓸 차례” <레베카> 차지연
맨덜리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저택이며, 막심이 전처 레베카와 함께 살았던 곳이다. 이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은 무표정으로 저택 곳곳을 활보하며 어두운 기운을 드리운다. 올해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의 새로운 집사, 차지연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그녀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이하 )에서 당당히 5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제는 속시원히 가면을 벗게 된 차지연을 만나 소감을 물었다. 무대 밖의 그녀는 카리스마보다 털털하고 호탕한 웃음소리로 기자를 맞았다. Q MBC 예능프로그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웃음) 10주 동안의 긴 여정이 될 거라고 예상했나?이젠 속시원히 말할 수 있게 됐다. (웃음) 원래 처음에 섭외 들어왔을 때는 안 하겠다고 했다.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고, 방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한 번쯤은 나가봐도 좋지 않겠냐"고 권유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을 비우고 나갔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사랑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처음에는 정말 재미있고 웃긴 캐릭터로 하고 싶어서, 치킨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닭 분장의 가면을 쓰고, 손에는 닭발 장갑 끼고 말이다. (웃음) 그런데 작가들이 사전 인터뷰를 하고 나서 나에게서 전사 같은 이미지를 보셨나 보다. 그래서 여전사 캣츠걸로 나오게 됐다. Q 첫 녹화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렸다.네티즌들이 너무 빨리 알아차리셔서 속으로 뜨끔했다. 댓글에 목 아래 점을 보고 나인 줄 알겠다고 하신 분을 보고는 그 수사력에 깜짝 놀랐다. 나도 목 아래에 점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웃음)Q 복면을 쓰고 방송 무대를 누볐는데. 어떤 경험이었나.얼굴이 가려져 있다는 자체가 정말 희한하게도 큰 힘이 됐다. 사실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것에 울렁증이 있는 사람인데, 복면이 이상한 힘을 발휘하더라. 그래서 좋아하는 곡들로 준비하려고 했고, 또 신나는 곡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가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마음껏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욕심을 가지고 했다면 더 잘 하려고 무언가 많이 준비를 했을 텐데, 일단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어서, 무대에서 잘 놀 수 있었다. 또 뮤지컬은 작품 안에서 맡은 역할로서 노래하기 때문에 다른 곡들을 내 스타일대로 불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까 그래서 더 신났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댄버스 부인 역 또한 마치 복면을 쓴 것과 같다. 뮤지컬배우들은 본인이름으로 불리기보다느 댄버스 부인, 송화, 명성황후 등 자신이 맡은 역할로 불린다. 그 역할 자체가 복면인 거지. 그렇게 무대에서 늘 캐릭터라는 복면을 쓰니 방송에서도 자유롭게 놀 수 있었고 ‘복면을 쓰는 것을 부담 없어했구나’싶다.Q 이야기를 해보자면, 댄버스 부인과 잘 어울리겠다는 이야기를 전에도 종종 들었을 것 같다.초연 때부터 이따금씩 들었다. 댄버스 부인은 소위 말하는 예쁜 공주과나 섹시한 캐릭터도 아니고, 나 또한 그런 역할을 거의 해보지 않았다. 워낙에 강인하고 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댄버스 부인에게 거리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이 캐릭터는 저음뿐 아니라 고음도 잘 내야 하는 역할인데, 나는 소프라노 음역대가 아니라 탁성의 허스키하고 중저음대가 메인 음역대라서 한계를 극복하고 부딪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는 나에게 있어 도전인 작품이다. 공연 장면Q 1막 시작하고 30분 후에나 등장하지만, 관객을 압도하는 힘이 대단하다.무대 뒤에서 반 호 퍼 부인의 익살과 막심과 나의 핑크빛 무드를 지켜본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심어줘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며 대기하고 있다. 2층에서 처음 등장할 때 객석의 어느 관객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객석 끝 어디쯤을 찍어 놓고, 객석의 공기를 내 기운으로 촘촘히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한다. 사실 그때 노래에는 그렇게 힘을 주고 부르진 않는다. 오히려 기운을 퍼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운을 흘러 보내고자 노력한다. Q ‘레베카’라는 곡은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넘버다.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1막에서 부르는 ‘레베카’는 그리움에 대한 찬양이다. 레베카가 아침에 잠깐 어디 볼일을 보러 나간 사람처럼 정말 그녀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고 부른다. 두 번째는 2막 발코니신이다. 1막에서 지금까지 억눌러있던 그리움, 분노, 원망, 등 수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해서 터져 나오는 광기의 느낌이라면 마지막으로 부르는 ‘레베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댄버스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곡이다. 그래서 그 부분은 굉장히 많이 비워내려고 노력한다. Q 댄버스 부인은 막심의 새로운 부인 ‘나’를 어떻게든 저택에서 쫓아내려 한다. 2막 첫 장면인 발코니 신에서 댄버스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댄버스 부인의 입장에서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순간이기 때문에 ‘이때다’싶은 거다. '우주의 모든 기운이 나를 돕고 있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경보가 울리는 순간 돌아버리는 거다. 댄버스 부인이 내는 그 극도의 화는 그렇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Q 도대체 댄버스 부인은 왜 이 지경까지 됐을까.레베카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모성애적인 사랑이다. 어릴 때부터 그녀와 함께 하면서, 엄마처럼 그녀가 자라는 모습도 지켜보면서 한없이 주고 싶은 거다. 두 번째는 남녀간의 사랑이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 곁에 있는 이성들에게 질투를 느낀다. 남자로서 그녀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하고 보호하고 싶어 한다. 세 번째는 같은 동성으로서 대리만족과 질투심으로 표현되는 사랑이다. 그녀는 댄버스 부인에게는 없는 모든 걸 완벽하게 가진 여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많은 것을 내포하는 그녀에 대한 많은 것들이 올바르지 않는 방향으로 가면서 그녀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광적인 짝사랑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만의 댄버스 부인은 '쓸쓸하고 처연한 느낌의 댄버스 부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Q 지난 11월에는 결혼 소식으로도 화제가 됐다. 결혼으로 인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쉽게 말해서 결혼 전에는 비극, 부정적인 시각, 어두움, 그늘, 눈물 같은 단어로 표현한다면 지금은 행복, 밝음, 감사함 같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요즘 되게 행복하고, 너무 감사하다. 신혼이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거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혼자 있는 걸 무섭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혼자 있어도 마음 한 켠에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든든하다.Q 여배우라면 아무래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오히려 일을 한다는 핑계로 지금 이 사람을 놓치면 내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친구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케이”라고 했다. 지금은 욕심도 조바심도 없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서 욕심을 내서 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어졌다. Q 2016년 시작이 좋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나 또한 앞으로 만날 작품들이 기대가 많이 된다. 그런데 먼저 신혼 여행부터 가고 싶다.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알앤디윅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2.04 / 조회 1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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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버스 부인 차지연의 <레베카>인테리어 따라잡기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2.01 / 조회 1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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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②] 공연 보다 오싹한 실화들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29 / 조회 9,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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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드디어 베일 벗다!
세계 1차 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 당한 매혹적인 무희, 실존 인물 '마타하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 지난 5년 간 준비 끝에 올 3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의 막을 올릴 이 작품의 일부가 25일 출연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로 공개되었다. 등으로 수차례 토니 어워즈,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이름을 올렸던 브로드웨이 히트 연출가이자 안무가 제프 칼훈을 비롯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잭 머피, 작사가 아이반 멘첼 등 초호화 제작진들이 한데 뭉쳐 제작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옥주현,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원스 인 어 블루 문'에서 열린 의 최초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 김소향을 비롯해 엄기준, 송창의, 김준현, 신성록 등 주역 배우들이 한데 모여 주요 넘버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이날 사회를 맡은 연출가 제프 칼훈은 작품에 대해 "마타하리의 특별했던 삶, 비극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전까지의 삶을 물랑루즈 무대 위의 환상으로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비극적 이야기를 극적 스토리, 웅장한 음악으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품의 편곡 및 해외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이슨 하울랜드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의 대표 넘버 10곡이 소개되었다. 물랑루즈의 모든 쇼를 주관하는 사회자이자 작품의 해설가로 등장하는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들의 '춤을 시작해'로 신나고 경쾌하게 시작한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의 '예전의 그 소녀'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의 신나는 오프닝 '춤을 시작해'마타하리, 옥주현의 열창 '예전의 그 소녀'"사랑을 믿지 않았던 마타하리가 아르망을 만난 후 다시 사랑을 알던 예전의 소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곡"이라는 옥주현의 설명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개인적으로 옥주현을 꼭 뉴욕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하며 이 작품과 이 곡의 뮤즈가 옥주현이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옥주현은 작곡의 뮤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마타하리에게 비밀 스파이 역할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그녀를 향한 뜻하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히는 비행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과 앙상블이 함께 한 '추락할 땐'에는 전쟁, 곧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지 않겠다는 파일럿의 기상이 물씬 느껴졌다. "신분과 지위를 모두 버리고 사랑에 올인하는 남자"로 자신이 맡은 아르망 역을 소개한 엄기준은 "삶의 지속을 보장받지 못하는 전쟁 중에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며 배역의 무게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아르망 엄기준과 조종사들의 굳센 다짐 '추락할 땐''섹시하고 강인하고 매력적이지만 악당'이라는 소개에 맞춰 등장한 이는 프랑스 정보국 소속, 뼛속까지 군인인 라두 대령, 신성록. 그가 노래한 '너 때문에'를 통해서 자국의 승리를 위해 계획적으로 마타하리에게 접근하지만 그녀의 매력에 이내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하는 라두 대령의 내면 갈등을 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과 또 한 명의 아르망, 송창의가 함께 부른 '남자 대 남자'는 서로의 의무와 감정을 의심하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기 싸움이 느껴지는 곡으로 등장했다. 라두 대령 김준현과 아르망 송창의의 불꽃 튀는 대결 '남자 대 남자'흔들리는, 강인한 남자- 라두 대령 신성록 '너 때문에'마타하리의 매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전쟁도, 국경도 허물어 버린 것일까. 그것은 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이 부른 '마타하리가 되다'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사원의 춤' 공연을 준비하며 부르는 노래로, 신비롭고 고혹적인 무희로의 변신이 아찔하다. 김소향, '마타하리가 되다'이 밖에 전체 음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오르골 연주곡 '노래는 기억해'도 프랭크 와일드혼의 연주로 들을 수 있었던 특별한 라이브 무대는 "일주일 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배우들의 말과는 달리 작품의 특징과 전개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음악감독 김문정과 등으로 인상깊은 무대를 선사했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의 실력파 스텝진들이 힘을 더할 는 오는 3월 29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25 / 조회 9,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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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를 쏴라, <마타하리> 주연 김소향
누구보다 의미 있게 새해를 출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김소향. 그는 5년 째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뉴욕 최초의 한인 뮤지컬 극단인 MAT에서 지난해 11월, 12월 공연해 화제를 모은 네 번째 창작뮤지컬 에서 '돌아온 탕자' 아버지를 둔 딸 지세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올 3월에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이 예정된 뮤지컬 의 타이틀롤로 무대 위에 설 그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만났다.강경애(이하 경애): 최근 의미 있는 작품을 하셨어요. 뮤지컬 . 어떤 작품인가요?김소향(이하 소향): 뮤지컬 은 뉴욕 최초 뮤지컬 극단 MAT가 만든 작품인데요.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라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가 쉽게 되고 황민정 작곡가의 음악이 아름다워서 더 재미있는 쇼에요. 관객 여러분들이 ‘아, 뮤지컬이 이렇게 쉽고 재밌구나!’ 다시 한 번 느끼실 수 있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죠. 제가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무대나 조명, 의상처럼 눈에 보이는 건 우리나라나 브로드웨이 작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열정이나 마음만큼은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 만든 거거든요. 6개월 동안 아침부터 밤 9시까지 다른 일하고 모여서 새벽 2시까지 연습하고 다음 날 다시 출근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지금도 계속 공연 중이니까, 좋은 사람들이 만든 훌륭한 이 작품 꼭 보세요. 연극 커튼콜최종 콜백까지 받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 경애: 뉴욕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뭔가요? 소향: 작년 뮤지컬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요. 최종까지 갔거든요. 영어가 조금 부족한 제가 최종까지 간다는 건 기적이었어요. ‘아, 나도 브로드웨이에 가는구나!’ 꿈에 부풀어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국엔 안 된 거예요. 그때 그 상실감이란. 그 후로 두 달 동안 우울해서 집 밖에도 나가기 싫었어요. 경애: 어떻게 그 시간을 극복하셨어요? 소향: 브로드웨이 오디션 마지막에 친구가 해준 말이 있어요. “소피(김소향씨 영어이름)야, 여기서 너무 기대를 하면 안 돼. 여기 브로드웨이에서는 네가 끝까지 콜백에 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긴 하지만, 그런 일은 언제나 있는 일이야. 실제로 계약서를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희망에 부풀어선 안 돼.” 근데 그때 그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어요. 제 실수죠. 그래서 우울했는데, 사실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걸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거든요. 더 하라는 얘기라는 걸. 그래서 ‘나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끝까지 간 거고, 그걸로 족하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죠. 경애: 하지만 지금의 김소향씨, 뉴욕의 ‘소피’가 있기까지 좋은 일도 많았잖아요. 외국인으로서 되기 어렵다는 미국배우조합(에쿼티) 회원도 되었고요.소향: 배우조합회원은 진짜 되기 어려워요. 미국배우조합 가입 극장에서만 50주 이상 연기를 해야 가입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미국 배우들도 7년씩 걸리거든요. 게다가 비회원은 에쿼티 극장 오디션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요. 비회원은 새벽 6시부터 오디션 장에 가서 회원 오디션이 끝나는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겨우 오디션을 볼 수 있는데, 그러다 “오늘 비회원을 위한 오디션은 없습니다.”하면 그냥 울면서 돌아와야 하거든요. 학교 졸업하고 거의 1년 동안은 매일 그랬어요. 그래서 오디션 볼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딜을 했죠.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에쿼티 자격만 부여해달라고. 근데 다행히 가끔 주조연 역할을 하면 에쿼티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 덕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회원이 될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죠.(그녀는 2013년 시카고 파라마운트 씨어터에서 공연한 에서 지지 역으로 출연했고, 이를 통해 전미배우조합의 멤버로 등록되었다.) 김소향이 미국에서 공연했던 과 (왼쪽부터)간절한 바람과 순수한 열정으로 만든 주연 경애: 한국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셨어요. 마타하리는 매력적인 배역인 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노렸을 텐데, 오디션 보면서 어떤 특별한 느낌이라도 있으셨나요? 소향: 한국 워크숍의 주연 역을 제안 받고 보내온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참여한 뉴욕 워크숍 영상이었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자주 갔던 스튜디오에서 했더라고요. 반가운 느낌이 들면서 워크숍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어요. 이미 물망에 오른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 공연 때 캐스팅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였지만 정말 하고 싶어서 워크숍에 참여한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 같은 아시안 배우가 여기 뉴욕에서 프랭크 와일드혼, 잭 머피, 제이슨 하울랜드 같은 분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얻는다는 건 꿈같은 일이거든요. 대부분 쇼의 배역들이 동양인이 아니니까. 그런데다 김문정 감독님이 참여한다고 하지, EMK에서 5년이나 공들여 디벨롭을 했다고 하니까 꼭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워크숍 끝나고 나서 감독님들이 “너 정말 잘 어울리더라”하실 때도, “에이, 뭐 안 뽑으실 거면서.” 농담하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넘버들이 귀에서 아른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깨달았어요. ‘아 내가 이게 정말 하고 싶구나. 그립구나.’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 영상 제작해서 한국에 보냈고 한참 지나서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웃음) 섹시함은 상대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눈빛에서... 경애: 실제 김소향과 마타하리는 닮은 점이 많나요? 소향: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많이 비슷해요. 사랑할 때는 물불 안 가리는 점. 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저더러 독하고, 욕심 많고, 화려하고, 이국적이고, 섹시하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으로 들어가면 유하고 바보 같고 곰 같아요. 근데 마타하리도 사랑이나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물불도 못 가리고, 그냥 유하고 순수한,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바보 같은 여자에요. 그런 면에서 많이 닮았어요. 경애: 그리고 마타하리는 섹시한 여인이잖아요. 소향: 진짜 확실한 건 섹시함은 ‘내가 섹시하게 보여야지’하면 이미 망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눈빛에 관한 게 많은 것 같거든요. 어떤 사람을 쳐다볼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순수하게 진짜로 바라보는 것’ 그 자체를 정확하게 하면 상대가 ‘아, 이 사람은 정말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거기서 섹시함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에서 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웃음) 다 내려놓아도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뉴욕에서 알게 됐어요. 경애: 마타하리를 이해하는 데 뉴욕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요? 소향: 그럼요. 특히 그녀가 느끼는 낯선 땅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경애: 뉴욕에 오기 전과 지금의 김소향,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은요? 소향: (잠시 생각이 잠긴 후) 뉴욕에 오기 전에는, 물론 좋은 의미도 있지만, 저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고 다그쳤어요.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해결이 될 때까지 잠도 못 잤고요. 근데 사실 세상일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잖아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제가 가진 것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꽉 쥐고 있었던, ‘이것만큼은 내가 절대 놓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을 놔도 제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처음 뉴욕으로 유학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다 그랬거든요. “너 미쳤구나. 그래도 여태까지 여기서 네가 한 게 있는데, 여기서 그냥 가면 다 잊힐 거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겸손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배우가 유명스타는 아니잖아요. 물론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명성이 있는 게 아닌데, 처음엔 제 딴에는 제가 10년 동안 일궈놓은 걸 다 놓고 그냥 간다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걸 놓고 나니까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경애: 앞으로의 계획? 소향: 일단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국경의 제한 없이 평생 배우로 남는 거예요. 말이 되나요? (웃음) 물론 이 뉴욕에서는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훨씬 많아서 어렵지만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언제까지 안 되나 끝까지 한번 보고 싶어요. (웃음) 사진: 김소향 제공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6.01.18 / 조회 1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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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①] 거대한 무대, 어디까지 봤니?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15 / 조회 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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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공연] <레베카> <인디아 블로그> <빈센트 반 고흐>
소설,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 그리고 웰메이드 뮤지컬로 계보를 잇고 있는 가 다시 돌아왔다.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이후 재연을 이어왔던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 관객을 맞는다.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미모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여인 레베카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그녀를 맹신하는 집사, 그리고 전 부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한 남자와 현실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당당하게 찾아나가며 성장하는 '나' 등 인물들의 교차 속에서 오싹한 비밀들이 펼쳐지는 묘미가 상당하다. 심장을 강하게, 때론 아찔하게 울리는 넘버들과 거대한 무대 역시 '스펙타클'한 뮤지컬의 맛을 제대로 선사한다.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신영숙 등 과거 호연을 펼친 배우들에 더해 차지연, 장은아 등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 역시 기대해도 좋을 만하다. 1.5~3.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데 여행을 가고 싶다면? 바로 연극 가 답이다. 2011년 초연된 이 작품은 연출, 배우, 스텝이 함께한 인도여행에서 만났던 다양한 상황과 사람, 풍경을 담은 로드물 형식의 공연이다. 마치 인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여행에 대한 로망과 추억을 일으키며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소통한다. 이번 공연은 시즌1 '인도, 청춘을 말하다'와 시즌2 '인도, 사랑을 노래하다'가 동시에 함께 공연되며 지난해 인기리에 종연된 드라마 에서 하대리 역으로 화제를 모은 전석호가 시즌1에 다시 출연하며, 이뿐 아니라 시즌1, 2의 박동욱, 김다흰, 임승범 등 원년멤버들이 모두 참여한다. 1.8~2.28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화가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실제로 주고 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구성한 창작 뮤지컬. 예술과 인생, 형제애에 대한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3D영상기술로 구현된 고흐의 명작 재연 등 서정적인 배경 또한 관객들을 또 다른 실제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에 들어가기에 앞선 마지막 공연이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도록. 1.5~30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글: 매거진 플레이디비 편집부
2016.01.04 / 조회 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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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새로운 댄버스 부인, 장은아 발탁
내년 1월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에서 장은아가 새로운 댄버스 부인 역에 낙점되었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시즌 1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낸 그는, 현재 밴드 더블류 앤 자스(W&JAS)의 보컬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등의 뮤지컬을 통해 탄탄한 가창력, 선 굵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본격 합류에 앞서 그는 "댄버스 부인은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이라며, "최선을 다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완벽했던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댄버스 부인과, 순수하고 강인한 여자로 나아가는 '나', 그리고 전 부인 레베카에게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막심 등의 인물들의 로맨스와 서스펜스를 다룬 작품이다. 신영숙, 차지연이 장은아와 함께 댄버스 부인 역을 맡으며 막심 역에 류정한,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 등이 출연한다. 지난 12월 2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투어를 시작한 는 광주, 대전을 거쳐 2016년 1월 5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12.22 / 조회 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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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레베카> 송창의, 김윤아, 차지연 등 새로운 캐스팅 공개
뮤지컬 가 2016년 출연진을 전격 공개했다.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만든 는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레이문드 극장(Raimund Theater)에서 첫 독일어 프리미어를 올렸고 이후 일본, 러시아, 헝가리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후,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감정의 변화를 담아낸 강렬한 선율,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무대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이야기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가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어두운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를 순수한 나와의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막심 역에는 2014년 무대를 빛내던 민영기,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송창의가 캐스팅됐다.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를 위협하는 댄버스 부인 역에는 록밴드 자우림의 보컬로 활동 중인 김윤아와 차지연이 새롭게 캐스팅됐으며, 신영숙은 초연이래 세 번째 무대에 오르게 된다. 막심과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순수한 여인 나 역에는 김보경과 송상은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무기로 막심과 나를 협박하는 잭 파벨 역에 2013년 초연에서 같은 역할로 열연했던 최민철과 이시후가 출연한다. 미국 부유층 여성으로 나의 이전 고용주인 반 호퍼 부인 역에는 2014년 공연에서 활약했던 김희원과 한지연이 참여하며, 베아트리체 역으로 이정화가 나선다. 베아트리체의 남편으로 나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일스 역에 정수한, 막심의 친구인 프랭크 크롤리 역에 윤선용, 레베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벤 역에 김순택,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줄리앙 대령 역에 이종문, 허정규가 참여한다.오는 12월 2일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투어를 거친 후, 2016년 1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9.24 / 조회 17,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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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뮤지컬컴퍼니, <마타하리> 등 2016년 라인업 공개
올해 을 선보인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16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2016년 를 시작으로 을 차례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2016년 첫 포문을 여는 는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수상의 영예를 가져갔던 작품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와 강렬한 선율의 음악,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세트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무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 가 내년 3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연된다. 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타하리 역에는 일찍이 옥주현이 낙점된 상태이다.2016년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는 2002년 일본 초연 당시 연출과 각색 및 가사 변역을 맡았던 코이케 슈이치로가 연출을 맡았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 캐릭터를 구체화해 모차르트의 내적 갈등을 표현했던 그이기에 어떤 작품으로 재탄생할지 이목을 끈다. 2016년 11월에는 가 3년 만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1845년 소설인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사랑과 음모, 복수와 용서 등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절묘하게 녹여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0년 초연에 이어 2011년, 2013년 공연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2015년 화제작이었던 이 2016년 11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뮤지컬배우, 소프라노, 발레리나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있던 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뮤지컬 과는 달리 팬텀의 유년기 시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내 차별화를 두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9.22 / 조회 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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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김호영의 아름다운 도전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다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가 10주년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돈키호테 역으로 빠질 수 없는 류정한, 조승우와 이번 공연에 처음 참여하는 배우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풍차를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여관을 성이라고 생각하며 찾아가는 예측불허의 돈키호테를 옆에서 든든히 보좌하며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산초 역의 김호영은 더욱 특별하다. 특유의 개성 있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는 김호영만의 새로움과 사랑스러움을 표출하며 매회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받고 있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언제나 꿈을 꾸며 그 꿈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아름다운 도전기를 전한다. Q 산초 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고민을 했다고 들었다. 는 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은 작품 아닌가? 그때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을 연습하느라 울산을 왔다 갔다 할 때였다. 한 번 내려가면 2~3일씩은 있었다. 서울에서 연습하는 거였으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텐데, 아무래도 산초는 돈키호테와 계속 붙어서 하는 장면이 많은데 아무래도 연습에 많이 참여를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작인 를 통해서 관객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나의 의외성을 발견해줬다. (웃음) 그동안 나는 연기, 노래, 춤 중에서 연기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관객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이 작품에서는 여장을 안 했기 때문인거다. 성향은 비슷할 지라도 캐릭터의 개성이 다 다른 사람들로 연기를 했는데 관객들은 그냥 똑같이 여성스럽다는 카테고리 하나로 봐주시니까, 좀 씁쓸했다. 그래서 여기서 한 단계 차고 나가 이 전에는 하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오랜만에 대극장에서 여장이 아닌 역할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작품성도 인정받았고 흥행도 보증되어 있고, 심지어 상대 역인 돈키호테 역할의 배우들이 워낙에 출중한 분들 아닌가. 그리고 지금까지 작품들이 밝은 쪽이 많아서 어둡고 비극적인 작품을 갈망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도전해보자'고 생각했고, 공연을 올린 지금에서는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Q 어떤 점에서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가.나는 그 누구보다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이고, 꿈을 펼치는 것에 있어서 2등이라면 서러울 정도로 계획한 것이 있으면 빨리 실행에 옮기는 편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요즘 들어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다.그런데 이 작품이 주는 힘이 너무나 큰 거다. 이십 대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꿈과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삼십 때 초반에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이런 내용이었구나’라고 가깝게 다가왔고, 이번에 실제로 공연에 참여하면서 주인님인 돈키호테가 하는 이야기가 직격탄으로 날라오면서 꼭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대사,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가만히 안주하고 있는 게 정상인 것 같으냐, 우리가 모두 라만차의 기사들이다.”같은, 그리고 ‘임파서블 드림’이란 넘버도 많은 남자 배우들이 행사할 때 부르는 노래 정도로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사 하나 하나가 가슴에 박히며 다르게 다가왔다. 그런 점들을 깨달으니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됐다.Q 산초라는 역할이 기존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데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 스완 연출이 가고자 하는 방향도 그랬고 나 또한 일부러 외형적인 것을 귀엽게 한다든지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것을 배제하려고 했다. 산초라는 캐릭터에 웃음 코드가 많다 보니 자칫하면 줄거리와 상관없이 웃기려고 하면 얼마든지 웃길 수는 캐릭터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이 돈키호테에게 집중하게끔 조력자 역할에 충실 하고자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재미도 따라 온다고 생각했다. 극 중 알돈자가 산초에게 “네가 볼 때도 정상이 아닌 저 돈키호테라는 사람을 너는 왜 따라 다니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나는 산초가 자신보다 학식과 세상 경험이 많은 주인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른다고 생각했다. 그를 향한 무한 애정이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도록 만들고 싶었다. Q 인터미션 끝나고 호영씨 칭찬하는 소리 많이 들었다. 배우로서 체감하는 객석 반응은 어떤가?공연 첫 날 어머니가 오셨는데 무척 신나시고, 나중에 “커튼콜 때 네가 박수소리가 제일 크더라”고 말하시면서 좋아하셨다. 기존에 공연을 많이 보시는 분들은 다른 느낌의 산초에 대해 거부감까지는 아니어도 기대 반, 의심 반 하는 생각으로 오실 텐데 사실 산초는 잘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역할 자체가 관객들한테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반은 이미 점수를 먹고 들어가 거기에 기대가는 점이 있다. 그래서 관객들이 점수를 후하게 주시는 것 같다. Q 류정한,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돈키호테를 연기한 배우 중 이 작품을 대표하는 스타이기도 한데, 함께 연기해보니 어떤가.함께 해보니,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배우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승우 형은 2007년 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작품 하면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만남이 무척 신선하고 작업을 하면서 놀란 점이 많다. 사실 그는 눈감고 해도 다 아는 건데, 절대 허투로 연습을 하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연습을 하면 일주일 내내 실제 공연같이 연습을 한다. 이번 작품에 처음 참여하는 나는 그걸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실전처럼 하니 빠르게 동화될 수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고마웠다. 조승우라는 배우가 표현하는 돈키호테는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해서 마치 내 눈에 앞에 빔 프로젝트로 쏘듯이 그걸 보게끔 해주는 돈키호테다. 정한이 형과는 작품도 처음이고, 사석에서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나 또한 기대가 많이 됐는데 처음 만난 정한이 형은 사람을 봉인해제 만드는 게 있다. 주변 사람들을 무척이나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 처음 만나서 이야기 했을 때도 나이도 차이 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부드럽고 로맨스 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무대에서 가끔 눈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눈으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 옆에 있으면 힘이 된다. 그래서 나도 산초로서 옆에서 조금 더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저 사람이 나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것처럼 나 또한 열심히 그를 보필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Q 김호영하면 특유 에너지가 넘친다. 남들에게 주기만 하면 정작 본인은 어떻게 채우나?예를 들어 요리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해서 먹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내가 요리한 것을 다른 사람이 먹고 좋아하면 그런 것에 더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 쪽이다. 나를 좋아해주고 나 때문에 기뻐하고 나를 재미있게 생각하고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무한 에너지를 받는다. 그렇지만 바꿔 말해서 내가 뭘 했는데 상대방이 시큰둥하거나, “쟤 뭐야, 이상해”라고 하면 기운 빠진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니까 거기에 기운을 차리고 힘을 낼 수 있다. Q 최근에 본인 이름 딴 회사도 차리고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는데 행복한지 묻고 싶다. 에서 세르반테스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그냥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미친 짓처럼 보이냐.”고 묻는다. 사실 우리는 미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되려 거기서 뭔가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는 거다. 꿈은 손을 뻗어 보고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꿈이라는 게 이뤄졌을 때 또 다른 꿈이 생기니까 꿈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다.나이를 먹을수록 누구는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기도 하지만 나는 점점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무언가 안 따라주면 답답하다. 그게 그만큼 시간이 갈수록 경험이 쌓여서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면 ‘언젠가는 이뤄지겠지, 되겠지’ 하는 막연함만 있을 텐데 지금은 왜 매끄럽게 진행이 안 되는지 너무 잘 아니까 그게 속을 태운다. 행복한 건 행복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골머리 썩는 건 썩는다. 그런 게 없으면 어떻게 또 사는 게 재미가 있을까.Q 앞으로 최종 꿈은 무엇인가?배우로서는 계속 가겠지만 얼마 전에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내가 뭘 잘 하는지 이제 정확하게 안 것이다. 예전에도 알았는데 그래도 늘 잘 해왔던 것이고 연기고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그냥 '배우를 하면서 하자'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연기를 잘 배우가 되자'라고 했었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됐으면 좋겠다. 오프라 윈프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녀만의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한 사회활동도 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나 또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동안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오다 보니까 그것이 나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배우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더 열심히 알리고 배우로서도 인정 받고 싶다. 그래서 그것을 발판으로 김호영의 컨텐츠가 널리 알려져 하나의 브랜드, 아이콘이 되면 좋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오디컴퍼니 제공
2015.08.28 / 조회 18,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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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10주년, 류정한·조승우·전미도·린아·정상훈·김호영 캐스팅 발표
오는 7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했다.올해로 브로드웨이 공연 50주년이자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하는 는 한국에서 2005년 국립극장에서 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2007년 로 지금까지 10년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는 작가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게 되는 주인공 알론조 노인은 시종인 산초와 모험을 찾아 떠나 우스꽝스런 기행을 벌이지만 순박한 태도와 용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세르반테스이자 돈키호테 역에는 최근 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정한과 조승우가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2005년 로 초연 무대와 2008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돈키호테를 연기하게 되며, 조승우는 2007년, 2013년 이어 다시 무대에서 선다. 거리의 여인이자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전미도와 최근 에서 활약한 린아가 캐스팅됐으며,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는 드라마와 예능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훈과 등에서 개성있는 존재감을 뽐내는 김호영이 번갈아 연기한다.카리스마있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주인에는 황만익이, 이발사 역에는 김호, 까라스코 역에는 배준성, 가정부 역에는 김명희가 함께하며, 최근 막을 내린 에서 에피 역으로 최고의 가창력을 선보인 최현선이 여관여주인 역에, 같은 작품에서 디나 역으로 무대에 선 박은미는 알론조 키하나의 조카 안토니아 역에 캐스팅됐다.이번 공연은 7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6월 9일 온라인 티켓사이트에서 1차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6.04 / 조회 1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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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주인공 3인방의 싱크로율은?
죽음이 다가오는 듯한 목소리와 지옥불처럼 뜨거운 눈빛을 가진 남자. 뮤지컬 의 원작소설 의 작가 가스통 루르는 자신이 창조해낸 인물 팬텀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 그리고 뮤지컬 의 제작진은 한없는 절망과 분노, 천재적인 재능과 슬픔을 함께 지닌 이 인물이 품은 과거의 상처에 초점을 맞춰 뮤지컬 과는 또 다른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현재 그 무대 위에서 팬텀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들은 이 복잡하고 어두운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내고 있을까. 타이틀롤을 맡은 류정한과 박효신, 카이가 분한 팬텀을 원작소설의 인물묘사와 비교해봤다. ▲ 류정한의 팬텀-날카로운 불안, 증오, 카리스마의 소유자“난데없는 해골이 지옥불처럼 뜨거운 시선으로 나를 똑바로 쏘아보는 게 눈에 들어오더란 말입니다! 그건…그건 마치 사탄과 직접 대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p.108) “그것은 분명 라울이 지금까지 평생 들어본 적이 없는…기가 막힌 목소리였다…(중략)거기엔 스승의 음성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가진 악센트가 있었으며, 음악을 사랑하고 느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단 한번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량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을 만한 역량이 담겨 있었다.”(p.165) 과 같은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한 에도 출연한 바 있는 류정한은 첫 등장부터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소설에서 ‘지옥’ ‘사탄’ ‘악마’ 등의 단어로 묘사된 팬텀의 어두운 존재감을 선명하게 표현했다. 류정한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세상을 향해 날을 세운 팬텀의 분노를 한껏 드러내고, 어딘지 엉성한 자세로 서서 손을 떠는 모습은 내면의 불안을 십분 전달한다. 류정한의 팬텀이 원작의 인물과 맞닿는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무대를 통해 연륜을 쌓아온 배우 자체의 아우라 때문일까, 그가 연기하는 팬텀은 ‘마에스트로’라는 말이 걸맞게 음악의 장인으로서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크리스틴에게 열정적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그의 모습은 음정 하나라도 틀리면 바로 따끔한 호통이 날아올 것만 같은 긴장감을 조성하고, ‘대충’을 허용하지 않는 깐깐한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물론 크리스틴을 향한 사랑을 표현할 때는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츤데레’ 기질도 다분한 팬텀이다. ▲ 박효신의 팬텀-여린 마음을 감춘 신비로운 남자 “공연이 다 끝나고 가보니 탁자 위에 부채는 없고, 그 대신 내가 무척 좋아하는 영국산 봉봉 사탕이 한 상자 놓여있더라니까요! 얼마나 친절한 유령인지…”(p.79) “목소리…지극히 아름답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려오는데…놀랍게도 도저히 여성의 목소리 같지는 않은 것이었다! 그래,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윽하고 나른한 남성의 목소리가 이제는 완전히 방안에…그것도 크리스틴 바로 앞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p.165) 소설 속 팬텀은 주위사람들에게 늘 증오만을 표현하는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오페라극장에서 자신의 좌석을 비워두는 지리 부인을 위해 달콤한 사탕이나 동전, 또는 장미 꽃송이를 두고 갈만큼 다정하고 살뜰한 면모를 지녔다. 과 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또다시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힌 박효신의 팬텀은 이러한 묘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팬텀이다. 두터우면서도 감미로운 그의 목소리는 크리스틴을 향해 ‘넌 나의 음악’을 부를 때도, “음악을 빼앗긴 이 순간 내 삶의 의미는 대체 어디”라 노래할 때도 아이와 같은 순수한 열정을 감추지 못하고 드러낸다. 그래서 어쩐지 이 남자에게서 크리스틴과 음악을 빼앗으면 절대로 안 될 것만 같은 보호 본능이 분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일변하는 그의 목소리는 중성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말 그대로 ‘팬텀(유령)’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카이의 팬텀-첫사랑의 아픔에 어쩔 줄 모르는 청초한 청년 “그는 날 지하로 끌고 갈 것이고, 또 그 해골을 조아리며 내 앞에 무릎을 꿇겠죠…그리고는 사랑을 고백할 거에요. 눈물을…아, 그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말예요…”(p.192) “아, 라울…그가 자신을 ‘가엾은 에릭’이라고 불렀을 때의 그 어조가 내 마음을 얼마나 뒤흔들었는지 모르실 거에요! 그 한 마디 말 속에서 어찌나 생생한 절망감을 엿보았는지, 나는 그가 쓴 가면 위에 어느덧 감동 어린 하나의 얼굴을 떠올리게 되었답니다….”(p.198) 카이의 팬텀은 풋풋한 첫사랑의 떨림과 연적을 향한 걷잡을 수 없는 질투가 도드라지는 로맨틱한 팬텀이다. 산책 중 넘어지는 척하며 “아이쿠 팔짱을 껴버렸네!”하고 크리스틴의 팔짱을 끼는 모습도, 새를 가리키며 “당신처럼 예쁜 새에요. 어머니가 누굴까요.”라고 어설픈 농담을 던지는 모습도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순수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가 질투에 몸부림치며 “그 사람은 다 가졌잖아. 난 당신만 있으면 되는데”라 말할 때는 어머니 외에는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던 팬텀의 절절한 아픔도 함께 전해진다. 또한 교과서처럼 반듯하고 기품 있는 카이의 목소리는 팬텀이 지닌 흉측한 외모와 천재적인 재능 사이의 괴리를 더욱 극명하게 부각시킨다. 그래서 그가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는 팬텀의 비극적인 개인사뿐 아니라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 음악가의 요절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제공 / 참조: 문학세계사
2015.05.22 / 조회 19,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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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워, 조력자 매력 대결
아직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 옆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주인공 뒤에서 그림자처럼 항시 대기 중인 그들은 주인공을 영웅(Hero)처럼 만들어 주는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조력자들을 찾아 보았다.어둠 속에서 그녀를 지키는 흑기사, 팬텀이처럼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유령이 있을까? 사람들을 피해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지내는 팬텀은 파리 오페라 극장의 실질적인 소유자이며, 그의 메시지를 어긴 사람은 끝까지 찾아가 처단하는 무시무시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팬텀이 오직 단 한 사람, 크리스틴을 위해서라면 로맨티스트 슈퍼파워 조력자가 된다. 어느날 팬텀은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가수 마담 카를로타의 의상보조로 고용된 크리스틴 다예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녀의 목소리에 반해 그녀의 음악 선생을 자처한다. 매일 그녀를 위해 비밀 레슨을 해주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비스트로에서 크리스틴이 데뷔하는 모습이나, 그녀가 샹동 백작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신세이다. 하지만 카를로타의 음모로 공연을 망친 크리스틴을 구하기 위해 어둠 속에 나와 모습을 드러내며 직접 샹들리에를 떨어뜨리는 대범함도 지내고 있다. 오페라 극장을 지배하는 팬텀, 그의 능력에도 치명적 약점이 있으니 극장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지하 세계에서와는 달리 지상 세계에는 아무런 능력도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위험이 닥칠지라도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가지 못할 곳이 없다. 버튼 하나면 모습을 뿅 ★★★총에는 장사 없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올해 초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 여기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전설적인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의 베테랑 중의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퍼스). 그는 별 볼일 없는 주인공 에그시를 ‘킹스맨’ 면접에 참여시킨다. 에그시는 해리 하트를 통해 자신이 지닌 능력을 200%로 발휘하며 동네 양아치에서 맞춤 정장을 잘 차려 입은 스파이 요원으로 성장해 위험에 빠진 인류를 구할 임무를 수행한다. 해리 하트는 고상해 보이는 뿔테 안경 속 감춰진 무술 실력과 사격 실력을 뽐내며 여심을 사로잡는 멋진 슈트발의 자랑한다. 이제 본드 걸은 가라, 주인공의 곁에는 섹시한 해리 하트가 있다.싸움 후에도 매너모드 ★★★★슈트발의 정석 ★★★★★ 정말 이상한 일은 냄새가 눈으로 보인다는 거에요, 오초림박유천과 신세경의 해피엔딩으로 지난 21일 막을 내린 SBS 드라마 . 이 드라마의 최무각 형사 역으로 나오는 박유천과 영국 드라마 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와의 공통점이 한동안 화제에 올랐다. 공통점 중의 하나가 바로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는 것인데, 셜록에게 왓슨이 있다면, 박유천(최무각)에게는 신세경(오초림)이 있다. 3년 전, 오초림은 바코드 연쇄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그녀는 살해 현장 목격자로 범인으로부터 도망치다 교통사고를 당해 6개월 동안 혼수상태로 지내다 기적적으로 깨어난다. 하지만 사고 전의 기억은 나지 않고 그 후로 갑자기 냄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공기 중의 냄새 입자를 눈으로 보며 무슨 냄새인지 정확히 알아내는 그녀는, 여동생을 잃은 후 통증을 못 느끼는 최무각 형사와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며 함께 바코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에 간다. 사냥개의 후각같은 초능력 ★★★★★비 오는 날은 냄새 실종 ★조력자계의 레전드, 키다리 아저씨우리는 종종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다. 이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소설가인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나온 말이다.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던 주디에게 대학 진학을 후원해 주겠다는 익명의 후원자가 나타난다. 후원의 조건은 매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편지로 써서 보내야 하는 것. 주디는 후원자의 이름과 얼굴도 모른 채, 현관에서 얼핏 그의 기다란 그림자를 보고선 ‘키다리 아저씨’라는 호칭을 붙인다. 착하기만 할 것 같은 키다리 아저씨는 정체를 숨긴 채 주디가 보낸 편지를 받기만 하고 결코 그녀에게 답장은 보내 주지 않는다. 주디는 과연 키다리 아저씨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아낌없이 주는 남자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는 밀당의 고수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SBS 홈페이지
2015.05.22 / 조회 15,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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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노래교실 '이렇게 하면 나도 크리스틴'
예부터 DNA에 흥과 끼가 탑재되어 내려온 민족이라지만, 우리나라 사람 만큼 때와 장소에 가리지 않고 '노래하는 자리'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또 어디 있으랴. 즐거우면 노래하고 슬퍼도 노래하며, 친한 사람 만나서도 노래하고, 어색한 회사 상사 앞에서도 노래를 해야만 한다. 따라서 노래 잘하는 것은 어디서나 쉽게 주목 받고 타인의 호감을 살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임이 분명한 반면, 노래 부르기에 소질이나 흥미가 없는 사람은 삼삼오오 모인 자리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심지어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시집을) 못 가요, 아~ 미운 사람'이라는 '무대 초청가'가 아무런 장벽 없이 구전되고 통용되는 것을 보라. 따라서, 혹여나 자신의 비천한 노래 실력 때문에 결혼을 못하면 어쩌나 싶은 노파심을 갖은 사람들에게, 또는 피할 수 없는 자리라면 더욱 즐기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노래할 때 유용한 팁'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때론 '노래 잘 하는 법'이 될 것이고, 아니면 '노래 잘 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법'이 될 것이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준 각계 각층 고수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편안한 마음, 즐기는 자세가 노래를 가장 잘 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었다. ★ 기초반(취미) 노래할 때 필요한 것은 호흡, 발성, 음정, 박자, 감정, 바이브레이션, 표현력이다. 대부분 일반인들이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한동안 숨을 멈추는데,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몸이 굳어지는 것이다. 노래를 잘하기 위해서는 노래를 편안하게 부르는 게 우선이다. 1. 노래는 즐거운 것 어렵게 생각하고 접근하면 무엇이든 금방 질리고 하기 싫어진다. 노래는 즐거운 것임을 스스로 느껴라. 2. 말하듯이 노래하라. 평상시 대화에서 우리는 감정, 억양, 강조 등을 이미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노래 역시 마찬가지다. 멜로디, 박자에만 신경 쓰느라 이미 우리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래 가사에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충분히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노래해야 한다. 3. 감정이 우선 10대는 모방, 20대는 패기, 30대는 요령, 40대 이후로는 감정으로 노래한다. 그래서 중장년층이 부르는 노래가 화려하진 않아도 노래의 맛이 가장 충분히 살아난다. 주의할 점은 자기 노래에 자기가 '필' 받는 자아도취는 금물이라는 것. 자신이 부르는 노래에 상대방이 필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노래가 사랑받는다는 건, 듣는 제3자가 그 노래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제3자의 시선을 가지고 노래해야 한다. ★ 심화반(전문 보컬) 1. 보컬 코치가 모든 것을 다 해 줄 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2. 전문적으로 노래하기를 원하고, 그만큼 노래하기를 좋아한다면 그 일에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한다. 3. 바른 자세가 기본이다. 목소리가 지나가는 길을 확보해라. 호흡이 지나다니는 통로를 자극하거나 찌그러트리는 자세는 좋지 않다. 4. 입을 벌리지 않으면 소리가 안 나간다. 입을 크게 벌려라. 5. 자신의 목소리 톤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라. 자신이 내는 왜곡되지 않는 소리가 어떤 것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멋있게 꾸미는 것은 그 이후에 해라. 6. '카피'를 많이 해라. 단순한 모창이 아니라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끝까지 모방해봐라. 가수의 숨소리, 감성, 호흡, 흐름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따라 해 보면 그 가수가 어떻게 감성을 표현하는 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 보컬프렌즈 정치홍 부원장 ★ 노래방반 1. 노래하기 전 성대를 촉촉하게 해 준다. 2. 연습할 때는 에코를 빼고 '생목'으로 노래해라. 나의 상태를 정확히 먼저 파악하는 것이 발전의 시작이다. 3. 실전에 들어가면 에코를 활용해라. 자신의 노래 솜씨가 극대화되게 들리며 자신감이 더해진다. 4. 마이크 음향보다 반주를 크게 키워라. 반주에 목소리가 적당히 묻혀서 디테일한 노래 실력이 드러나지 않게 된다. 5. 타인이 노래하고 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자의로 듀엣으로 부르기 시작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6. 리모콘을 만지다 취소 버튼을 누르거나 노래 버전(예- 발라드를 디스코로)을 바꾸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7. 노래방 시설에 따라 미러볼의 회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노래 템포에 따라 적절히 활용해 보자. - 럭셔리수 홍대점 유서영 주임 1. 기본 준비물은 세 개, '맥주, 뻔뻔함, 나 자신을 사랑하기'다. 맥주는 창피함을 없애 스스로 뻔뻔해지도록 도와준다. 진실여부와 상관 없이 '나는 꿀 성대를 가진 슈퍼스타니까'라는 자기 최면으로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자. 2. '우쭈쭈' 해줄 이해심 깊은 친구들과 동반이라면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갔다. 3. 흥에 겨워 돌발하는 몸짓(현란한 발놀림 등)을 절제하지 마라. 4. 노래를 많이 들어라. 그러면 은근히 그것대로 부를 수 있게 된다. 5. 에코가 너무 강하면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마이크에 대고 '아~'라고 살짝 소리 냈을 때 한 번만 울릴 정도가 가장 좋다. 6. 실내 조명도 살짝 밝은 것이 좋다. 너무 조명이 어두우면 노래방 기계 화면에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7. 노래를 못 부른다는 사람들은 보통 성량이 작은 편인데, 그럴 때는 마이크 몸통이 아닌 마이크의 머리, 동그란 부분을 잡으면 목소리가 보정되어 마이크로 성량이 풍부하게 들어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기본 이상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추천 선곡 남자 - 김동률 노래는 일단 먹고 들어가는 것이 있다. 하지만 동석한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지겨움을 유발할 수 있으니 상황을 봐서 선곡하자. - 최신 아이돌 노래를 피해라. 아이돌들의 노래는 목소리 뿐 아니라 다양한 사운드 효과가 들어가 녹음된 것이니 오로지 '생목'으로 부른다면 원곡 분위기가 전혀 안나 처참한 결과를 만나게 된다.여자 - 소찬휘, 김현정 등의 히트곡과 같은 '울부짓는 노래'는 피하라. 왜냐고? 남자들이 '고해'를 불렀을 때 여자들이 싫어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 회사원 오경엽(노래방 방문 25년, 사내 노래방 모임 'go with 경엽' 운영) ★ 오페라반1 1. 좋은 소리(발성)를 내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몸의 느낌)가 필수다. 하늘을 향하듯 가슴을 펴되 지나치지 않게 열어야 한다. 상체를 허리 골반에 걸치지 않도록 척추를 곧게 세워 중심을 잡아야 한다. 등에 어느 정도 긴장이 필요한데, 이것은 몸을 버티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전체적인 모습은 큰 나무를 생각하면 좋다. 2. 호흡 숨을 들이쉴 때는 진공청소기가 빨아들일 때의 느낌처럼 숨이 빨려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등을 열고 등줄기를 타고 들어오는 느낌도 큰 도움이 되는데 마치 몸 안의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상상하는 것도 좋다. 숨을 들이킴과 동시에 발성을 해서는 안 된다. 3. 발성 - 턱을 열고 혀의 자연스러운 위치를 찾아주며, 후두와 횡경막이 모두 아래쪽을 향하게 낮춘다. - 높은 소리를 내려고 고개를 위로 들거나 상체를 뒤로 젖히면 목구멍이 조이게 되어 닫힌 소리가 난다. - 소리를 지속시킬 때에는 고요하지만 끊이지 않는 숨이 계속 방출되어야 한다. 이러한 호흡의 공급으로 소리의 강도가 생기고 음을 유지시켜 음의 피치를 명확하게 할 수 있다. - 소리의 흐름, 폭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아르페지오를 반복한다. - 각 아르페지오의 최고음을 지나치지 않게 강조하여 낸다. - 소리의 수평적 느낌보다는 포물선을 그리는 느낌으로 소리를 낸다. - 자신의 소리를 귀가 아닌 몸 내부의 진동으로 느껴라.- 깊은 목을 열어주는 연습(하품의 첫 단계)과 비강을 느끼는 연습이 중요하다. 4. 음정, 박자가 잘 맞는 음악이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게 아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표현 능력이 상대방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다. - 성악가 정진성(현악앙상블 아이 신포니에타(i-Sinfonietta) 솔리스트)★ 오페라반2(원장직강)1. '라'라는 말로 나를 따라 노래를 시작한다. 라라라라라라라 2. 그 다음엔 '바'다. 바바바바바바바 3. 아르페지오로 한다. (연속적으로) 라라라라라라라, 바바바바바바바 4. 잘 따라간다고 생각해도 음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똑바로 세워야 한다. 5. 기술은 그 어떤 가치도 있지 않다. 자신 안에 있는 음악을 끌어내야 한다. 6. 도레미파솔파레파미 7. ('도'의 음을 바꿔 다른 조로) 도레미파솔파레파미, 도레미파솔파레미도 8. 밀물과 썰물처럼 공기를 마신다. 신경 써서 숨을 쉬어야 한다. 9. 저 멀리 보낸다는 생각으로 소리를 낸다. " 당신은 이제 비스트로에서 오디션을 보게 될 거야!"- 에릭(팬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5.05.22 / 조회 1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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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친절한 전개의 득과 실
미스터리한 아우라와 긴장감은 덜하다. 사람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은둔자라기 보다 마음 속에 상처를 안고 저 혼자 우는 외톨이, 을 향한 호불호는 여기에서 갈릴 듯하다. 뮤지컬 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뮤지컬 과 함께 거론되는 것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두 작품 모두 가스통 르루의 소설(오페라의 유령)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같고, 제작 시기 역시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먼저 초연한 이 팬텀과 라울, 크리스틴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은 '팬텀이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살게 된 이유'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일 것이다. 발상은 참신하다. 소설에도 등장하지 않는 팬텀의 과거는 어떠할까? 성역 없이 펼쳐지는 상상력, 그것이 빚어내는 판타지는 '팬텀'이라는 단어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관객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판타지를 실현 무대로 마주하자니 김이 빠진다. 속편 격인 에서 크리스틴과 라울의 아들이 실은 팬텀의 아이였다는 설정이 전세계 팬들의 빈축을 샀던 것이 머리를 스친다. 어디에도 '출생의 비밀' 만한 반전은 없는 것인가. 허무한 팬텀의 과거사가 문제는 아니다. 에서 가장 중요하며 과 차별성을 띄는 가장 큰 부분은 팬텀의 과거사를 '풀어내는 모습'일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나 평이해 호기심에 부풀었던 관객들의 기대는 맥 없이 가라앉는다. 매혹적인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몸짓으로 전개되는 아름다운 장면이, 관객들의 이해력을 믿지 못하는 제작진의 노파심 때문에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다. 이러한 아쉬움은 도처에 산재한다. 영상을 활용해 작품의 배경을 드러내는 1막 첫 장면은 세련미가 떨어짐과 동시에 관객들의 상상력마저 제한하는 단편적인 그림이다. 팬텀의 세계로 들어가는 크리스틴 방의 거울이나 팬텀 은신처에 나타나는 숲 등 조악한 무대 장치들은 작품의 미스터리함을 떨군다. 자율성 없는 크리스틴,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지 모호한 샹동 백작, 제라드 극장장까지 설득력이 부족한 캐릭터들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발상은 있으나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구현의 부재다.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배우들이다. 박효신은 을 통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스스로 넓혀 놓았다. 사전 정보 없이 그를 마주한 관객이라면, 가면을 벗지 않은 그가 박효신인지 잘 모를 정도로 그는 '가수'를 넘어 뛰어난 배우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임혜영 역시 성악 전공자로서 자신의 장점을 그 어느 작품에서보다 십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높은 음역대의 기교가 많은 넘버들을 자연스러운 연기와 함께 선보이는 그녀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누구보다 신영숙에게서 눈을 떼긴 어렵다. 히스테릭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마담 카를로타 역을 맡아 극에 웃음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뮤지컬 팬 뿐 아니라 더 넓은 대중들이 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음이 확실하다. 친절한 전개는 일면으론 관객들이 더욱 쉽게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작품 요소들이 지닌 개개의 매력은 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다 앞서 막을 올린 은 분명 에게 가혹한 잣대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5.12 / 조회 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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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작곡가 모리 예스톤, “사랑과 고통은 함께 찾아온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류정한, 박효신, 임선혜, 김주원, 윤전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에 오른 은, 동명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과 그 시작은 같지만 전혀 다른 스토리와 음악으로 탄생했다.팬텀의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킨 의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개막에 맞춰 방한했다. 그는 인터뷰 전날 참관했던 리허설에 대해 “ 공연 중 최고이며, 배우들 모두 프로페셔널 하다”고 강조하며, 31년 만에 한국 초연되는 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Q. 한국에는 처음 방문한다.평소에 한국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해서 한국에서도 활동을 하셨다. 아버지는 한국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서 종종 이야기 해주셨다. 직접 와서 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이틀 밖에 안됐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 모두 굉장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많아서 인상 깊었다.Q. 이번에 한국 초연되는 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연습을 본 소감은?숨 막힐 정도로 너무 좋았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좋은 친구이고, 미국에서도 존경받는 훌륭한 연출가이다. 예전에 그와 미국에서 다른 작품을 같이 했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은 특별히 더 좋은 것 같다. 월드클래스급이다. 브로드웨이 최상급 공연과 같은 선상에 있다. 이제까지 공연됐던 중의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배우들 모두가 프로페셔널하다.연습을 보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박)효신과 (임)선혜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굉장히 훌륭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내일 당장 브로드웨이에 와도 바로 스타로 데뷔할 수 있다. 특히 효신의 목소리는 가요 ‘야생화’에도 어울리지만 뮤지컬에도 확실히 적합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물론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리고 팬텀과 크리스틴을 위해서 새로 쓴 곡들이 있었는데 내가 만든 곡들을 실제로 눈 앞에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신나는 시간이었다. Q. 원작자로서 해외 프로덕션을 위해 방문하는 일은 뜻깊은 경험이겠다.아직 살아 있는 원작자여서 너무 기쁘다(웃음). 배우들을 위해서 특별한 일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경험이다.Q. 은 어떤 이야기라고 생각하나.은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이다. 의 주인공 에릭은 외면적으로는 굉장히 못났지만 내면적으로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우리도 에릭처럼 외면적이든 내면적이든 완벽하지 못하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꿈꾸고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들이 있다. 그래서 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에는 사랑과 고통이 한데 섞여 있다. 사랑하지만 고통스럽다. 인생은 언제나 사랑과 함께 고통이 찾아 온다. 잘 만들어진 공연을 보고 있으면 ‘지금 내가 공연을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잊어 버리게 된다. 아주 깊게 스토리와 음악에 몰입하게 되는 거다. 역시 그런 작품이다.Q. 처음 의 음악을 작곡했을 때가 기억나는가. 이란 뮤지컬로 굉장히 큰 성공을 거둔 후, 어느 날 유명한 제작자가 나를 만나고 싶어했고 그는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뮤지컬로 만들려고 하는데 당신이 가장 적합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바로 “당신 미쳤어?”라고 대답을 했다. 왜냐하면 ‘오페라의 유령’은 호러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웃음) 그래서 속으로 ‘이 작품까지 뮤지컬로 만들어 버리면 고질라도 뮤지컬로 만들겠다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자 그는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나서 미팅을 하자고 했다. 일주일간 작품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약 150년 전에 일어났던 이야기다. 150년 전에는 시대적으로 정말로 장애가 있다거나 어떤 결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살아가곤 했다. 그래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한 남자의 굉장히 비극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살게 됐고, 겉모습으로 인해 안 돼 보이긴 하겠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파리 오페라 극장의 소프라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만 듣고 자랐다. 물론 외면적으로는 굉장히 못났지만 내면적으로 굉장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꽉 차있는 사람이다. 콰지모도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래서 일주일 뒤에 그 제작자를 다시 만나서 내가 상상해 낸 이 스토리대로 만들어 주신다면 작품에 참여하겠다 라고 얘기를 했다. Q. 이후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이 나오게 됐다.우리가 먼저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나중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도 또 다른 버전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할 만큼 세상은 넓다. 헐리우드에서만 영화로도 다섯 번이나 나왔다. 앞으로도 다른 버전들이 계속해서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Q. 한국 프로덕션을 위해 추가된 팬텀과 크리스틴을 위한 곡은 어떤 곡인가.일단 팬텀의 솔로곡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는 팬텀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다. 노래가 굉장히 서프라이즈처럼 나와야 하는 곡인데,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배우가 다시 노래로 불러준다면 관객들은 지루해 한다. 예를 들어 무대에서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사랑해”라고 말한 후에 다시 ‘사랑해’라는 노래를 부르면 절대 안된다. 팬텀도 이미 크리스틴에게 깊이 빠져있는 상황에 놓였다. 크리스틴 또한 팬텀을 사랑하는 것 같은데 오페라 극장의 후원자인 필립 또한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있다. 크리스틴은 오디션이 끝난 후, 필립과 함께 산책을 하러 가는데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본 팬텀은 크리스틴 역시 필립을 사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팬텀이 무대에 홀로 남아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고 생각을 하며, 만약 나라면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면’이라고 먼저 생각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할까”라고 첫 가사로 만들었다.크리스틴을 위한 새로운 곡은 크리스틴이 팬텀의 지하 은신처에 간 직후에 부르는 곡이다. 크리스틴은 팬텀을 너무 사랑해서 가면 없이도 그를 사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를 너무 사랑하니까 어떻게 생겼는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가면을 벗어달라고 팬텀에게 부탁을 한다. 처음에 팬텀은 거절을 하지만 크리스틴이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니까 어쩔 수 없이 가면을 벗는다. (가면 벗은 모습은 크리스틴만 볼 수 있다) 가면 벗은 팬텀의 모습을 본 크리스틴은 생각한 것보다 팬텀의 모습이 너무 흉측한 거다. 그래서 도망을 간다. 그런 크리스틴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다. 여기서 또 생각을 해봤다. 크리스틴이라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그의 얼굴을 봤다라고 먼저 말을 할 것 같다. 그래서 노래 제목도 ‘그의 얼굴’이다. 두 노래 모두 듣다가 눈물을 흘리실 수도 있다. 공연 중 한 장면Q 곡에 대한 설명이 곧 창작 방식에 대한 설명이다.맞다. 작곡은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모험이다. 작업에 들어갈 때마다 내가 굉장한 행운아라고 생각하는데,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의 머릿속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늘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작곡을 한다. 그로 인해서 관객들도 ‘내가 저 사람이면 어땠을까’라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Q. 새 프로덕션을 위해 신곡을 추가하는 등 작업 방식이 유연한 편인 것 같다.셰익스피어 작품이 계속해서 공연되는 이유는 변화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작품이 올려지는 그 나라의 스타일대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임무는 그들과 잘 협력해서 좋은 공연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라는 작품은 이탈리아 사람이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 아내와 갈등이 생기고 마지막에 가서는 교훈을 얻는 내용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때는 주인공인 남자가 굉장히 후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미안해하고 결국에는 아내가 다시 남편 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첫 해외프로덕션이었던 스위스에서는 남자와 아내가 무대 양 끝에 서 있고 다시 만나지 않고 막을 내린다. 그들이 만났을까? 안 만났을까? 굉장히 스위스스럽게 막을 내린다(웃음). 파리에서는 남편을 용서를 해주고 남편 무릎에 올라 않는다. 이 방식 또한 굉장히 프랑스스럽다(웃음).Q. 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사랑. 사랑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에서도 사랑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Q. 한국 관객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을 보러와 주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특별히 시간을 내주신 만큼 관대함을 가지고 공연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관객분들에게 나눠 드리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5.04 / 조회 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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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크로스오버, 너무도 아름다운 작품” <팬텀> 임선혜&김주원
임선혜, 그리고 김주원. 오는 28일 개막하는 국내 초연작 은 작품의 주,조연으로 각기 참여하는 이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화제에 올랐다. 이들의 출연 소식은 클래식 팬들에게도, 뮤지컬 팬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음악계의 스타라 불리며 세계 유수의 지휘자들과 공연해온 임선혜와 최고의 발레 스타로서 대중들에게도 익히 그 이름을 알려온 김주원. 십 수년간 순수예술의 영역에서 활약해온 이들은 뮤지컬 출연을 결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오랫동안 망설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 6일 만난 이들은 그 망설임을 일찌감치 잊고 공연에 대한 가슴 두근거리는 열정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였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로라 하는 이들이 모두 모여 가슴 벅찬 감동을 나누는 연습실의 풍경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졌다.Q 두 분의 출연 소식부터 큰 화제가 되었어요. 어떻게 에 출연하게 된 건가요. 김주원(이하 김): 전 2010년에 이미 뮤지컬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사실 순수예술을 하는 사람이 다른 장르에 도전한다는 건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그런데 작품의 내용과 연출자의 의도를 들었을 때 나도 참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레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작품이 정말 아름다울뿐 아니라 제가 하는 역할이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께 클래식 발레가 무엇인지 보여드리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Q 임선혜 씨도 오랫동안 망설였다고 들었습니다. 임선혜(이하 임): 로버트 요한슨 연출님이 제가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써서 주셨어요. 그런데 망설이는 시간이 있었죠. 제 일정이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상태여서 공연에 많이 출연하지 못하는데 민폐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됐고, 제가 과연 기존에 해오던 음악과 뮤지컬 음악을 잘 병행할 수 있을지도 고민됐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성악을 전공한 분들이 이미 뮤지컬 무대에서 많이 뛰고 있기는 하지만, 현역 성악가들이 뮤지컬을 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더군다나 저처럼 외국에서 활동하던 사람이 국내에 들어와서 뮤지컬을 한다는 건 어떤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모험으로 비춰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망설이던 중 연출님을 뉴욕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때 그분이 얼마나 이 작품에 애정이 있는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가 느껴졌죠. 또 연출님이 저에 대해 굉장히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전 누가 절 믿어줄 때 굉장히 힘이 나요. 작품을 이끌어갈 사람이 저를 믿어주면 무서울 게 없죠.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간 해온 역할 중 명랑한 역할이 많았기 때문에 특별히 춤이 있다고 해서, 뮤지컬이라고 해서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부분은 제가 좀 더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오페라와는 다르게 뮤지컬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스템이나 무대 전환 등 소소한 부분에도 궁금한 것이 많아서 호기심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Q 실제로 연습을 시작해보니 어떤가요. 임: 일단 굉장히 재미있어요. 뮤지컬 음악이 대중성을 갖는다는 건 클래식과는 뭔가 다른 힘을 갖고 있다는 거잖아요. 제가 지금 중간에 2주 정도 유럽 투어를 하면서 바흐를 공연하고 왔는데, 뮤지컬과는 굉장히 다른 세계의 음악이라는 것이 새삼 몸으로 느껴졌어요. 어떤 예술이 대중성을 갖고 있을 때 장단점이 있고, 대중성이 없을 때 장단점이 또 있거든요. 에 참여하는 건 그 상반된 경우를 모두 경험하는, 제 음악 인생에서 아주 이색적이고 ‘똘끼’ 넘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김: 서로 다른 표현수단을 가진 예술가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요.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저희는 노래하는 사람들을 볼 때 정말 아름답고 신기하고 재미있고, 또 노래하시는 분들은 우리 춤추는 사람들의 표현법이 신기한가 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제가 노래하는 척 입을 벌리면 언니가 뒤에서 노래를 하는 장면인데, 언니가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로 제 대신 노래를 해주거든요. 정말 좋아요. 너무 재미있어요. 선혜 언니처럼 클래식을 하는 분들, 오랫동안 연기를 하셨던 분들, 대중가수였던 분들이 이렇게 다 모여서 어떤 요리를 만들어낼지 저희도 정말 기대돼요. 임: 저도 그 장면이 정말 아름다워요. 노래하는 사람들은 춤추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사람 같지 않아요(웃음). Q 반대로 고민됐던 점, 낯설었던 점은요. 임: 첫 번째로 저는 외국말로 노래를 하는 법을 배운 성악가이기 때문에 한국 노래를 부를 때마다 참 어렵다고 느껴요. 그런데 여기서는 한국말로 노래를 해야 하고, 심지어는 대사까지 있죠. 독일어나 영어, 불어 대사를 다 해봤지만 막상 한국어로 대사를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말투를 따라가자니 제가 아닌 것 같아서 내가 생각하는 크리스틴으로서 대사를 하려고 했죠. 어색하면 꼭 말씀을 해달라고 선배님들께 부탁 드렸고요. 그게 제일 어색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작품을 하고 나면 제가 가장 많이 배우고 얻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건 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거에요. 저희 성악가들은 마이크 없이 발성을 하는데, 여기서는 전자기기의 힘으로 목소리를 확성하잖아요. 제가 마이크를 사용했을 때 그 소리가 다른 가수들과 어떻게 합쳐질지 걱정이에요. 지금은 연습실에서 노래를 하고 있지만, 무대에서 음향과 같이 연습을 할 때는 모니터를 잘 해서 다시 음량이나 색깔을 조절해야겠죠. Q 이 과 어떻게 다르게 펼쳐질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점이에요. 임: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사랑과 험악한 얼굴을 가진 팬텀의 절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면, 은 또 다른 감동 포인트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처음에 대본을 읽고 ‘어,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데?’ 했거든요. Q 그 감동 포인트가 무엇이었나요. 임: 은 극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각색을 굉장히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준하는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재탄생했어요. 앞에서 성악가가 나오면 ‘신기하네? 여기가 클라이막스겠지?’ 하고 보다가 다음 순간 발레리나가 나오면 그 앞부분을 다 잊어버리게 돼요. 클라이막스가 하나 더 나타나는 거에요. ‘아, 그러면 여기가 클라이막스겠구나’ 싶은데 그 다음에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장면이 또 나오는 거에요. 그렇게 세 개 반 정도의 단계를 거치다 보면 시간이 훅 지나가요. 저희가 런쓰루를 할 때도 서로 보다가 자기 순서를 놓칠 정도에요. 신기하니까. 저희가 서로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그 눈빛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객석에서도 다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김: 진정한 크로스오버죠. 임: 성악가도 나오고 발레리나도 나온다고 하니 ‘대체 어떤 작품일까?’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런데 제가 가수, 뮤지컬배우 분들과 연습하면서 느끼는 건데, 노래는 뮤지컬을 하든 오페라를 하든 대중가요를 하든 장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잘 하면 좋게 들리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떤 장르구나’가 아니라 ‘와! 이건 너무 좋다!’ 하는 감동을 드리는 게 이 작품의 요지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스타를 조명하기보다 그들이 같이 어우러져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감동을 드리면 될 것 같아요. 각기 정상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서로 뽐내려고 하면 오히려 저희는 마이너스가 될지도 몰라요. 그런데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 때문에 무대 위에서 오히려 굉장히 겸손해져요. 그런 부분 역시 이 작품을 하면서 느끼는 큰 즐거움이죠. 김: 언니 말대로 누구 한 명을 잘 보여주려는 작품이 아니라 서로 감동하고 감동받으며 나오는 작품이어서 정말 좋아요. 다들 굉장히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예술가들이어서 언니나 (박)효신 씨나 (류)정한 선배님이나 여러 배우 분들, 가수 분들의 노래를 들으면 춤을 출 때 저절로 감정이입이 돼요. 따로 감정을 끌어올리려고 하지 않아도요. Q 연습실 분위기가 좋은 것 같네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은 건 없나요? 임: 엉뚱한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이 작품의 배경이 파리잖아요. 제가 유럽에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연습을 하니까 헷갈렸는지, 필립이 들어와 인사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그분한테 볼키스를 해버린 거에요(웃음). 그분이 당황해서 잠시 연습이 중단된 적이 있어요. 저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몸짓인데 그분은 당황스러웠던 거죠(웃음). 김: 이건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제가 언니 목소리를 즐기니까 사람들이 저한테 임선혜 같다고 놀려요(웃음). 저희는 이 뮤지컬로 만나기 전에 같이 공연도 많이 했고, 또 제가 언니 목소리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연습하면서 울다가 다음 장면을 놓치고 못 나가거나 하는 일도 많아요. Q 임선혜 씨가 생각하는 크리스틴 다에는 에서의 크리스틴과 어떻게 다른가요. 임: 보통 크리스틴, 하면 굉장히 여자답고 순진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백치미도 좀 있어서 감싸주고 싶은 여성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제가 연출과 서로 생각이 맞았던 건 크리스틴이 결코 순진하기만 한 여자는 아니라는 거였어요. 공연이 크리스틴이 길거리에 나와서 악보를 파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 소녀는 직접 악보의 노래를 부르면서 결국 그 악보를 다 팔아요. 자기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호감을 줄 수 있는지를 아주 모르는 여성은 아니라는 거죠. 순진한 마음도 있지만 바보 같지는 않은 인물이에요. 그래서 갑자기 후원자가 생기고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등의 새로운 상황 속에서도 나름의 자의식을 갖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다른 분들은 크리스틴을 또 다르게 해석하시겠지만, 저는 그런 면이 굉장히 좋았어요. Q 실제 자신과의 접점이 있다면요. 임: 만약 저한테 굉장히 순진무구한 역할을 맡기셨다면 저는 어려워했을지도 몰라요. 이미 나이도 그 때보다 많을 뿐더러, 어떤 역할이든 제가 맡으면 진취적인 면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거든요. 이 캐릭터와 제가 맞닿는 점이 있다면 크리스틴이 시골 촌뜨기에서 파리 오페라 극장의 가수가 됐듯이 저는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유럽으로 가서 그들에게 발탁이 되고 거기서 데뷔했다는 점일 거에요. 그래서 크리스틴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극중 크리스틴이 오페라 극장을 둘러보는 장면은 저에겐 데자뷰와도 같아요. ‘내가 파리 오페라에?’라는 대사도 정말 제가 했던 말이고요. 제가 파리에서 데뷔했을 10년 전만해도 소설에서처럼 극장 지하실에 정말 쥐가 돌아다녔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졌거든요. 그때 파리 발레단이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제가 했던 오페라도 발레단이 같이 출연하는 공연이었어요. 제가 이미 지나온 순간들이고, 제 세포가 그 순간들을 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틴을 연기하면 그 때의 추억이 솟아나면서 느낌이 새롭죠. 이 운명과도 같이 다가왔다고 생각될 때도 있어요. 김: 실은 연출가가 언니를 섭외하고 있을 당시에 저도 언니에게 ‘언니 이거 해. 그냥 좀 들어와’라고 얘기를 했어요. 저는 이 작품을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냥 대본으로만 봤죠. 그래서 작품 속 모든 인물들에 대한 선입견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정말 이 크리스틴이라는 역할은 임선혜와 너무 잘 맞더라고요. 언니가 급하게 파리로 떠나기 전에 아직 여러 가지가 완벽히 세팅되지 않은 상황에서 런쓰루를 돈 적이 있어요. 그때 언니를 보면서 ‘아, 저 여자는 그냥 그 자체로 크리스틴이구나, 의 크리스틴이라면 저런 목소리로 노래를 하겠구나’ 싶었어요. Q 김주원 씨가 맡은 벨라도바라는 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김: 벨라도바는 굉장히 가슴이 아픈 역할이에요. 특히 가장 고민되는 점은 두 시간 가량 긴 호흡으로 기승전결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15분 만에 사랑과 아픔, 고통 등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팬텀과 크리스틴의 사랑을 더 애절해 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춤으로 그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어쨌든 이 더 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작품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어서, 15분 안에 최대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임: 주원이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매번 놀라요. 정말 그 사랑이나 슬픔에 몰입하지 않으면 그런 모습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그 장면은 짧지만 팬텀의 캐릭터와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재정리하는 열쇠 같은 장면이에요. 그만큼 여러 감정과 이야기가 다 녹아 들어야 하는데, 짧지만 그것만으로도 되게 충분해요. 아무나 한다고 해서 다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닐 거에요. 제가 2년간 주원이를 알아오며 느낀 건 ‘발레리나가 어떻게 저렇게 표정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에요. 보통 비평가들이 연기 잘 하는 사람은 무대 위에서 눈 굴러가는 게 다 보인다고들 하는데, 주원 씨가 실제로 눈이 막 크지 않은데도 그 눈에 실린 감정이 다 보이거든요. 굉장히 밝고 행복한 부분부터 아주 슬픈 장면까지 감정표현의 폭이 굉장히 커요. 그래서 10~15분의 시간 동안 모든 감정이 속속들이 깊게 느껴지지요. 김: 언니도 그래요. 오페라 가수 중에 드라마가 좋은 가수를 찾기가 되게 힘들어요. 왜냐면 발레든 성악이든 테크닉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크고, 정형화된 틀 안에서 벗어나면 틀렸다는 게 너무나 극명하게 보여지는 게 클래식이거든요. 그래서 오랜 시간 수련의 과정이 필요하고 뛰어난 재능까지 더해져야 하는데, 언니는 처음 봤을 때부터 그 엄청난 테크닉들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도 테크닉이 아닌 드라마가 보이는 가수였어요. 저 역시 그런 춤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 가수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반했어요. 저절로 존경심이 생기고, 제 나름의 생각으로는 ‘이 예술가는 진짜다’ 싶었죠. 언니가 저를 좋게 얘기해줬지만, 저한텐 언니가 그래요. 그러니까 저희가 같이 하는 날 보러 오세요(웃음). Q 그러고 싶은데, 두 분이 같이 공연하는 날이 별로 없어서…(웃음) 임선혜 씨의 적은 회차를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임: 저희도 아쉬워하고 있어요. 저도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해놓고 공연을 많이 하지 못하는 게 아쉬워요. 그런데 이미 잡혀있는 스케줄이 있고, 그걸 안 하고 이 공연을 하는 것은 제가 제 본분을 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그래서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이야기하고 진행이 된 것이거든요. 제가 제일 아쉽죠. 언젠가 앵콜공연을 하면 그 때는 더 시간을 뺄 수 있도록 할게요(웃음). Q 예전 김주원 씨가 어느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미운오리새끼’라고 정의하신 적이 있죠. 순수 발레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도전하는 사람으로서의 고민이 엿보였어요. 요즈음의 자신을 어떤 단어로 정의한다면 무슨 말을 꼽으시겠어요. 김: ‘꿈꾸는 사람’.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존에 제가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도 언제나 꿈이 있어요. 아주 거창한 꿈이라기보다는 작년에 했던 작품일지라도 올해는 사람들에게 더 감동을 주는 춤을 추고 싶다는 목표를 갖기도 하고, 아무튼 항상 꿈꾸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 꿈을 위해 힘들어도 용기 내어 더 열심히 사는 것이기도 하고요. 임: 몇 해 전 제가 한국에 가끔 오기 시작할 무렵 어느 기사 분이 저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저를 ‘끼, 깡, 꿈’이라는 세 글자로 표현하셨어요. ‘소프라노 임선혜라는 사람은 끼, 깡, 꿈으로 종합할 수 있다. 끼와 그것을 버텨낼 수 있는 깡이 있고, 계속해서 꿈을 꾼다’라고 쓰셨더라고요. 그 말이 굉장히 오래 남아서 제게 용기를 줬어요. 외국 무대에 서는 법은 알았는데 한국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서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주저하기도 했던 시기였거든요. 그 이후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으면 그 세 가지를 돌아봐요. 내가 그걸 할 만한 끼가 있는가, 그걸 할만큼 깡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나의 꿈이었는가. 그 세 가지만 있으면 앞으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있어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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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이진혁 (leejin8214@naver.com) / 영상편집: 김혜진의상협찬: 라 실루엣 드 유제니
2015.04.13 / 조회 1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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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목숨 걸고’ 나아가는 것에 대해 <지킬앤하이드> 조강현
지난달 말, 연습과 공연을 병행하던 중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에 임한 조강현은 많이 지쳐 보였다. 날렵해진 얼굴선이 그간의 지난한 연습과정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 고생은 끝이 아니다. 오는 17일 국내 열 한 번째 지킬이 되어 무대에 서는 그는 조승우, 류정한 등의 뒤를 이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 지킬 박사와 살인마 하이드로 분해야 한다. 그 쉽지 않은 도전을 위해 조강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또 앞으로의 행보와도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무대에서 온전히 살아있겠다고 말한다.Q “목숨 걸고 한다”는 말을 했다. 다른 작품에 임할 때와 긴장감이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실 목숨을 건다는 건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 않나. 만약 내가 타고난 게 있거나 잘난 배우였다면 그렇게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지만, 다른 훌륭한 배우들에 비해 원체 가진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마다 항상 그런 각오로 임하려고 한다. 그래야 뭔가 좀 완성이 되고, 나중에 후회도 남지 않는 것 같다. Q 처음 런쓰루 연습을 끝냈을 때 소감이 어땠나.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날 만큼 힘들었다. ‘아 힘들다, 이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체력적으로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 Q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들었나. 는 지킬과 하이드를 맡은 배우가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리듬과 템포를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이라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체력적으로도 많이 버겁고 힘들더라. 첫 런쓰루 때는 그런 걸 많이 느꼈다. 근데 두 번, 세 번 런쓰루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1부터 100까지 계속 강한 텐션을 유지했다면, 그 다음에는 어디에서 조금 느리게 가도 되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빨라져야 할지를 알게 되니까 아주 조금은 수월해졌다. Q 먼저 공연을 시작한 세 명의 지킬과도 함께 연습을 했는데, 선배들의 연습을 옆에서 보니 어떤가. 보통 더블 캐스팅이나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을 할 때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넋 놓고 봤던 것 같다. 특별히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을 것도 없이 세 분이 다 달랐다. Q 선배들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박)은태 형과는 처음부터 같이 연습을 했는데, 은태 형도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고 나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은태 형이 내게 잘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류)정한 형은 혹시라도 내 목소리가 쉴 까봐 소리 내는 방법이나 템포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조)승우 형은 첫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문자를 보내주시더라. 새해 복 많이 받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잘 하라고. 자신도 때 지금의 나와 비슷한 컨디션으로 후반부에 연습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얼마나 긴장되고 힘든지 안다면서 토닥여줬다. (홍)광호 형도 영국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만의 색깔과 고집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피카소에 빗대어서 굉장히 길게 해주셨는데, 그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 일단 첫인상을 이야기하면, 지킬 박사에게서는 얼음이 꽝꽝 얼어버린 아주 차가운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는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들이 활기차게 살아있고 물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 겉에서 봤을 때는 꽝꽝 얼어붙어 있지만. 하이드는 튼튼한 날개를 가진 새 같았다. 날개가 있으면 높은 곳으로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고, 훌쩍 멀리 떠날 수도 있지 않나. 땅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내려갈 수도 있고. 그만큼 자유로운 거다.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것들, 지금 불현듯 느껴지는 욕망들을 감추지 않고 즉각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지킬과 하이드에 대한 막연한 첫인상이었는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그 첫인상이 틀린 것 같지 않다. Q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가. 지킬과 하이드는 다른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킬박사는 왜 자기 몸에 약을 주사할 수 밖에 없었을까. 과연 지킬은 그 주사 때문에 하이드로 변했을까? 하이드는 괴물이 아니다. 절제되지 않은 지킬의 또 다른 내면일 뿐이다. 소설을 보면 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할 때마다 덩치가 무척 커지고, 아무도 지킬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아니지 않나. 그 정도의 외면적 변화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내 안에서는 그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 뮤지컬에서는 약 때문에 지킬이 하이드로 확 변하지만, 사실 약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오로지 약을 매개로 변화를 표현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내 스스로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보는 사람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다. 왜 지킬이 하이드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절제돼 있던 내면이 밖으로 나왔는지, 그것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계속 찾아가는 중이다. Q 지킬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이지만, 동시에 “허락하소서”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신앙 혹은 신념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지킬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삶의 목적의식이 좀 다른 인물이다. 주어진 환경도 마찬가지고. 아버지가 병에 걸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는데, 모두가 정신병동에 갇힌 사람들을 다 포기하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지킬이 왜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지, 아버지에 대한 지킬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과연 그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찾다 보니 지킬이 가진 신념 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더라. Q 2년 전에도 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만약 2년 전 출연했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2년 전에 출연했다면 지금 다시 못할 것 같다. 한번 하고 영원히 사라졌을 것 같다. 그 때 안 했기 때문에 지금 겨우 한 번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 때에 비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어떤 악조건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2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컨디션이었다면 조바심을 느껴서 너무너무 힘들었을 텐데,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오히려 나는 크게 부담이 없다. 크게 얻을 것도, 크게 잃을 것도 없으니까. Q 2년 사이에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 계기가 있었나. 인생에서 무언가를 크게 깨닫고 느낀 것은 모두 여행을 통해서인 것 같다. 여행 중에서도 굉장히 찰나의 순간 많이 깨닫고 느끼게 되더라. 의지할 것 하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서 직관에 의존해서 길을 찾고,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불현듯 내가 이 지구와 우주에서 한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떵떵거리면서 살거나 손가락질하면서 살 것도 없고, 너무 기죽어서 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깨달음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온 것 같다. Q 예전 트위터에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는 말을 썼는데, 같은 맥락인가. 그 말은 어느 영화의 대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뭔가 거창한 일로 인해서 내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햇살 좋은 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정말 중요한 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무리 큰 사건이 일어나도 그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반대로 마음이 늘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소한 일로도 인생이 훌륭하게 바뀔 수 있는 것 같다.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Q 트위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했더라. 어떤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 생각할 때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사를 많이 투영하는 편인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펐던 순간이다. 정말로 가장 슬펐던 순간. 그 기억을 빼고 지금의 내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아버지는 내게 가장 편한 친구이자 엄마이자 아빠이자 나의 모든 것이었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신 후 돌아가실 때까지의 순간은 내가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무너진 순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 사건으로 인해 내가 배우로서 품을 수 있는 정서의 깊이는 굉장히 깊어진 것 같다. 어떤 작품에 임할 때 굳이 그 일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늘 그냥 가까이 있는 것 같다. Q 인터뷰를 보면 본인만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는 것 같다. 최근 가장 크게 웃은 적은? 어제 에 아주머니들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 중에 웃음소리가 독특한 분이 있었다. 꼭 전원주 선생님처럼 혼자 계속 웃으시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으신지 중요한 장면마다 웃으시더라. 그래서 나도 덩달아 웃어버렸다(웃음).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아주머니 때문에 다 같이 웃었다. Q 여행을 갈 때 미리 계획을 다 짜놓는 타입인가, 아니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타입인가. 미리 일정이나 동선을 짜놓고 간 적은 없다. 대개는 직관을 따랐던 것 같다. 당장 햇살을 맞고 싶으면 햇살이 있는 쪽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햇살을 등지고 걸어가는 거다. 어차피 누구한테 조언을 구하거나 의지할 수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게 꽤 정확하더라.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 살아오는 동안 갈림길에 있었던 적이 수도 없이 많았다. 어딜 가야 좋은 것을 볼 수 있을지, 어딜 가야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런데 돌아보면 결국 답은 이미 나와 있는데 고민하는 것이더라. 양쪽에 달린 추의 무게가 완전히 똑같아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 쪽의 위험이 더 큰지 고민해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내 안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재고 고민했던 것 같다. Q 배우로서의 활동 계획도 마찬가지인가.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우리는 모두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물론 목적은 분명히 있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한 그 순간까지 어떻게든 연기를 잘 하는 게 내 목적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작품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항상 선택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런 계획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깨달은 것 같다. Q 이번 를 마치고 나면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 같나. 지쳐 있을 것 같다. 많이 지쳐서 재충전할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을 것 같다. Q 조강현의 지킬과 하이드를 기대하는 사람들, 혹은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그분들께 어떤 느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객석에 앉아 있는 분들은 서로 다 다른 삶을 살아왔고, 자기 안에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갖고 그 곳에 앉아 있는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연기하고 있는 그 순간을 그분들이 믿게끔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 나는 정말 잘난 게 없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마다 그 순간을 진짜로 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근데 어쩌면 그게 제일 중요한 일 같다. 그 순간 진짜로 존재하고 사는 것. 나는 설득력이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좋은 느낌이 나오면 정말 다행인 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02 / 조회 1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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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가진 힘, 10년의 내공 <지킬앤하이드>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2004년 한국 초연한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는 그간 쌓인 작품의 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다시 모인 배우들과 제작진은 10년 내공의 고수답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였다.로버트 스티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지난 21일, 10주년 기념공연의 닻을 올린 는 초연멤버 류정한을 비롯해 이 작품으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조승우와 올해 으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박은태까지 지킬 박사로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였다. 여기에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한 초연 스태프들과 앙상블의 참여 또한 이 작품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뮤지컬이 다른 장르와 다른 점은 바로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덕분일 것이다. 관객이 앉아 있는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는 뮤지컬 음악이라는 마법은 극의 내용과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이번 10주년 공연에도 어김없이 그 마법의 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그간 다양한 오디션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넘버 중 하나인 ‘디스 이즈 모우먼트(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하여 ‘데인져러스 게임(Dangerous Game)’, ‘더 컨프론테이션(The Confrontation)’ 등 언제 들어도 감동과 탄성을 지르게 되는 익숙한 넘버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함께 불려지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또한 새로운 지킬 박사로 합류한 박은태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캐릭터에 대한 많은 연구로 박은태만의 새로운 지킬로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본능적인 지킬앤하이드라기보다는 이성적이고 완벽한 계산에 의한 지킬앤하이드로 표현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과거 이 작품이 김소현, 조정은, 김선영 등 엠마와 루시라는 상반된 매력의 여배우를 발견하는 기쁨을 주었듯이 이번 무대의 보석은 린아의 재발견이다. 그녀는 여주인공으로 오롯이 제 역할을 해내며 상처받은 루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지금까지의 10년도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10년 또한 기대되는 뮤지컬 는 2015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12.01 / 조회 2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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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을 것처럼 쏟아내는 무대 <지킬앤하이드> 박은태
1990년 초연 후 199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한 작품이 이토록 머나먼 한국 땅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한 뮤지컬 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까지 총 883회 공연을 통해 약 90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겠다는 지킬 박사의 위험한 도전, 그의 본능 속에 억제되어 있던 악, 하이드의 잔혹한 출현이 드라마틱한 전개,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 압권인 이 작품은 무엇보다 류정한, 조승우,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양준모 등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배우가 곧 스타 배우, 티켓 파워 배우로 등극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 뿐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곧잘 남자배우들의 '위시 스테이지'로 꼽히는 가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남자 3인을 주역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초연 무대부터 작품에 대한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몫을 했던 류정한, 조승우와 함께 한국 10번째 새로운 지킬 박은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초 에서 앙리와 괴물 등 1인 2역을 소화하며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그간 등 크고 강렬한 무대에서 남다른 인상을 심어준 박은태의 이번 무대는 여러가지로 관객들이 예상하는 것 이외의 '또다른'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작품 관련하여 처음 갖는 인터뷰인 플레이디비와의 만남, 금요일 밤 10시, 아침부터 이어진 런 쓰루 공연을 마치고 온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신중함과 연습 시간 흘린 땀에 대한 믿음이 동시에 섞여 있었다. Q. 류정한, 조승우 등도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말했던 작품이 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작품들이 드라마가 강하면 드라마, 음악이 강하면 음악 등 집중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집중해야 할 것이 에너지더라. 갈등의 깊이 자체가 워낙 깊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표현해야만 소화되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갑자기 '땡' 하고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기본 컨셉이 약물을 통해서 고통받으며 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애를 먹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은 인물이 극중에서 변신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변신도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뺏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은 감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일생생활에까지 영향을 줬다면, 하이드는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끝인 것 같다. 낼 수 있는 만큼 하이 피치를 내야 하니까 죽겠더라. (웃음) Q. 공연이 딱 2주 남았다. 요즘은 런 쓰루 연습 중이라고.(인터뷰는 11월 7일 진행되었다.) 아직 좀 안 풀린다는 느낌이다. (웃음) 어렵다, 그런 느낌이 아직 강하다. 정한 형님이나 승우 형님 보면 역시 10년 내공은 다르단 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분량 자체가 워낙 많을 뿐더러 대사, 노래 이런걸 떠나서 10년 동안 쌓여 온 디테일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 것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게 아직 버거운 것 같다.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하면서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소화하고 내 몸으로 체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앞으로 연습실에서 런을 세 번 정도 더 돌 수 있을 것 같다. 대사나 가사나 더 담금질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Q. 원캐스트라면 더 많이 런 쓰루를 해볼 수 있는 거였는데. 그러고 싶진 않다. 너무 힘들어서. (웃음) 우리나라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비교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 않나. 원캐스트로 갈 수 있는가, 없는가도 이야기하고. 그런데 그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나름대로 '내일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이지 않나. 승우 형이나 정한이 형도 다음날 공연을 위해서 에너지를 조금씩 남겨두면 원캐스트로 공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다음날 공연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쏟아내야 하고 관객들도 그런 모습들을 봐 왔고. 오히려 외국 연출들이 한국 배우들을 좋아한다. 다 쏟아내 주니까. 형들 런 하는 걸 보면 안쓰럽고 형들도 내가 하는 걸 보면서도 안쓰럽다고 그러신다. 진짜 그런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작품 중에 1등은 같다. Q. 처음엔 출연 고사를 했다고 들었다. 겁이 났던 게 사실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좀 나중에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여러 상황이 잘 맞았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내가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소리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내가 미성이라 과연 하이드의 소리를 목이 상하지 않으면서 낼 수 있을까. 그런데 한번 내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꾸준히 트레이닝하며 준비했던 부분들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이 컸다. Q. 무엇을 위해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하고 레슨을 받고 있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뭐가 늘기 위해서 배우는 건 아니라는 거다. 이 직업을 버티기 위해서 배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축구선수도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몇 살까지 뛸 수 있는가가 정해지지 않나. 그런 것처럼, 뮤지컬도 그 사람의 목소리가 건강한지에 따라 너무나 상황이 극명해진다. 건강한 건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목이 많이 약한 편이고 미성이다보니, 스무 살 초중반 때 목이 쉽게 상하거나 무슨 노래만 하면 잘 안 불러지는 경험이 많았고, 그래서 막연히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또 무대 위에서 처럼 쏟아낼 때는 쏟아낼 줄 아는 스킬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한 것은 나 혼자 극복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한 것이 노래 연습이고 레슨 받는 거였다. 또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내 성대의 문제나 컨디션에 의해서 공연 전체가 좌지우지 될 때 미리 트레이닝을 받아서 준비됐을 때와 아닐 때의 상황을 알다 보니 보험처럼 막연히 준비를 했었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항상 모차르트 같은 역만 맡을 수는 없고, 나이를 먹은 만큼 역할의 스펙트럼도 넓혀야 하는 시기도 오고.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에서 그간 했던 많은 고음이 아니라 그 아랫소리를 많이 잡고 있는 것을 도전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배우들이 다른 소리를 내기 위해 발성법을 바꾸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게 좋고 중요하다. 나 역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배우는 거고. 우리 같은 생활형 뮤지컬 배우들은 꾸준히 작품을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매번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로서 매번 똑같은 모습, 어디선가 봤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저 배우는 꾸준히 늘어가는구나'하는. Q. 류정한, 조승우 뿐 아니라 이번 공연 출연 배우들 중 다수가 과거 에 출연했었다. 엄청 많다. 앙상블 중에서도 나보다 어리다 해도 이미 이 공연을 했던, 나의 선배님들이시다. 하물며 어떤 친구는 학교 졸업 작품으로 지킬 역을 했다더라. 그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Q. 그렇기 때문에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엄청 많다. 많이 헤매지 않고 빨리 런까지 갈 수 있었던 건 많이 이끌어주신, 그런 도움 때문인 것 같다. Q. 단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여지가 많지 않을 것도 같은데. 그건 내가 감수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라면 어떤 시도를 하겠지만 사실 내가 어떤 욕심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10년이란 시간 동안 공연됐고 그 전에 미국에서도 공연된 작품이라는 건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초반엔 나만의 색을 내보려고 욕심을 내긴 했었는데 그건 이 작품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고, 어차피 하는 사람이 다르면 다른 모습이 나올 거다. 모든 공연을 할 때 항상 객석과 공감을 갖게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지금은 그런 점을 극 안에서 더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한국 에서 류정한, 조승우가 갖는 상징도 크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솔직히 너무 영광스럽다. (두 분이) 런을 도는 걸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더라.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많은 걸 보고 느낀다. 기본적으로 두 분의 인간성이 너무 좋다. 정말 아낌없이 도와주시는데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 되게 가슴이 뭉클했다. 물론 정한 형님은 예전에 같은 작품을 하긴 했지만 내가 지킬에 대한 버거움을 느낄 때 뵙다 보니까, 아, 위대해 보이더라. (웃음) 내게 남는 건 두 형님 가까이에서 지킬을 했다는 거고 그래서 10년 내공을 뛰어넘어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쓸데없는 짓에 에너지를 쏟기 보다 초심으로 돌아 간달까,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어떻게 장면을 잘 소화할지에 집중하는 게 나의 목표다. Q. 박은태는 '열심히 하는 배우'의 아이콘 아닌가?(웃음) 초심이 아닐 때가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전보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 선택할 때도 막연히 좋은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적인 것도 봐야 하고. 예전엔 누가 부탁을 하면 다 노래 하고 사진 찍고 어디 가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본의 아니게 내가 하지 않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도 되더라. 그러다 보니 또 오해의 소문들도 많이 생기고, 초심이 없어졌네, 그러고. (웃음) 언젠가 누가 웃으면서 보여준 게 있었는데, 내가 선글라스를 쓴 채 사진이 찍혔는데 그 아래 '초심을 잃었다, 연예인 병 걸렸다'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웃음) 다 같이 웃으면서 봤지만 그래도 단순히 선글라스를 썼다고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그렇다 보니 크게는 작품 선택이나 혹은 어떤 것을 결정할 때 행동 하나하나를 좀 더 생각하고 조심하게 되고, 그래서 예전보다 많이 거절하게 된다. 잘 거절하는 게 참 쉽지 않더라. 그래서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Q. 변한 건가? 그렇다면 변한 거겠지. 사람은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거고 계속 공부할 거란 것. 이 두 가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이라면 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얘기 했을 때도 "초심인데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Q. 성격이 예민한 것도 사실이지 않나? (웃음) 지금이 피크다. (웃음) 공연 2주전이고, 본의 아니게 부담감을 떨칠래야 떨칠 수가 없다. 같이 하는 형님들도 대단한데 나에 대한 기대도 많으셔서.(웃음) Q. 가 단순히 선악,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닌 듯 하다. 연출님이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다가 "과연 그렇다면 엠마는?"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셨었다. 지킬과 하이드를 선과 악으로 구별짓는 건 너무나 단순한 이분법적 시선이고, 지킬이라는 인물이 있으면 그 안에 내재된, 이성이 막고 있는 본성이 하이드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뭔가 내재되어 있지만 감추고 있는 게 있다. 엠마도 마찬가지다. 잘 자라온 여자, 자기의 신념에 따라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당돌한 지식인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면에서는 계속 아버지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고 지킬이라는 남편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연약함이 있는 거다. 과연 지킬이 죽고 난 후 엠마는 어떻게 되었을까? 꿋꿋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자신의 보호자를 찾을까? 그런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이 작품 안에 들어있다. Q. 하이드가 '절대 악'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연출님이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 하이드가 괴물,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하이드는 지킬이 위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이성으로 참고 있는 대상을 죽이는 자이다. 그게 하이드의 '정의'다. 지킬이 루시에게 어떤 섹슈얼함을 느끼지만 그걸 외면하려 한다면, 하이드는 여과없이 드러내고 표현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령 하이드가 지킬을 향해 "네가 하지 못한 일을 내가 대신 해 주는데 왜 날 미워하니."라고 접근한다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웃음)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기 시작하면 포기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더라.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고, 또 연출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연출님이 많이 피곤해하셨다. (웃음) Q. 는 유명한 넘버가 많다. 특별히 더 와 닿는 곡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데인저러스 게임(Dangerous Game)'이 재미있다. 자칫 잘못하면 나의 기본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음역도 딱 그렇고. 사실 거기에서 하이드를 표현하는 게 나에게 숙제였다. 기본적으로 몸이 노래를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많이 고민해야 하고 도전하고 있다. 예전에 하던 노래하고는 다르게 하려고, '와, 박은태가 저런 톤이 있어?' 할 수 있게. 이런 시도가 관객들에게 보여질 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웃음) Q. 에 연이어 까지 올해 표면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강렬한 캐릭터, 작품을 해오고 있다. 말랑말랑한 작품, 유머러스한 캐릭터는 관심이 없는 건가?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다. 의 류순호 역이 너무 매력 있더라. 그런 역도 해보고 싶다. 살짝 미쳐서 아아아아~ 이런 거. (웃음) 되게 잘 할 자신 있거든. (웃음) Q.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본 속 예미헌 역할이 무척 잘 어울렸었다. '박은태가 저렇게 웃기다니, 저런 역할 너무 잘 어울린다'고 감탄했었다. (웃음) 그 작품 너무 재밌게 했다. (웃음) 테이블 위해서 추는 춤, 잠깐 코미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거 너무 좋아한다. (웃음) 언젠가는 그런 역할 꼭 해보고 싶다. 그런데 무엇이든 시기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도 맞아야 하고. Q. 작품 속에서는 '약물'을 통해 지킬과 하이드 사이의 변신이 이루어진다. 일상 생활에서 박은태에게 지킬에서 하이드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공연 전에 오는 스트레스가 좀 심한 것 같긴 하다. 1년에 3, 4번 쯤인데 미리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이해해줘서 고맙고. 사실 풀 여유가 없는데 난 약간 무대에서 푸는 체질인 것 같다. 배우이다보니 살살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기도 하고, 공연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Q. 반대로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신하게 하는 것은? 아내다. 아기는 너무 사랑하는 소중한 나의 분신이고 아내는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나를 나로서 있게 해준다. 뭔가 조절이 잘 안될 때 날 진정시켜주는 친구고. 팔불출 소리 자주 듣지만 결혼을 잘했다. (웃음) 나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가장 큰 모니터요원이기도 하다. 어느 날은 연습 영상을 보고선 못 봐주겠다고도 하더라. (웃음) 베테랑 연기자는 아닐지언정 10년 넘게 많은 사람들의 연기를 봐왔던 사람이라 아내가 하는 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 아내가 하는 말과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일치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더 믿고 의지하게 됐다. Q. 사실 결혼을 기점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이라는 건 남자배우에게 티켓 파워라는 것? 그것에 대한 큰 변수로 작용하더라. 그때 여기저기에서 상처받는 말들을 많이 듣기도 했었다. Q. 로서 박은태의 힘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배우 박은태가 벌이는 진검승부의 2막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수 역을 인상 깊게 소화했다. 그때 오히려 좀 홀가분했다. 그 전까진 뭔가 허풍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거다. 정말 진정성 있게 무대 위에 있는 나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남아계시던 팬분들이 너무 많이 힘이 됐다. 저 분들은 정말 배우로서 나를 좋아해주셨구나, 싶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또 그 작품만 1년 하고 싶었을 정도로 작품 자체가 좋기도 했다. 지금도 감정 이입이 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죽은 다음에 눈을 뜨고 있는데 하늘에 떠서 객석을 보고 있으면 관객들의 눈동자가 보일 때가 있다. 그 눈빛은 정말.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공연이 끝나고서도 한동안 박수가 안 나온 때가 있다. 15초, 20초, 그 적막은, 그 자리에서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거다. 뮤지컬의 매력을 제일 많이 느낄 때가 그럴 때인 것 같다. Q. 이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다. (웃음) 그땐 너무 좋았다. (웃음) 그런데 지금 하면서, '내가 무슨 남우주연상이야' 하면서 자괴감 들 때가 너무 많았다. 너무 일찍 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상은 좋은 거긴 한데 양날의 검인 것 같기도 하다. 상까지 받았는데 어디 한번 보자, 하는 상황도 있고. 원래도 부담감을 많이 안고 사는 사람인데 더 받았다. 털어내려고 노력해야지. (웃음) Q. 10번째 지킬 박은태와 10주년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고야, 미쳤어, 몇 백 번씩 봐야 해' 이렇게 될 수는 없을지언정, 그간 들인 노력이 있다. 그건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 기대해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고,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7 / 조회 3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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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9월 5주
공연 가 온다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이 노래를 만든 는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초연부터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해온 조승우와 류정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의 지킬 변신이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 밀려난 는 2위를 지켰다. 3위는 이번 주말 개막하는 가 차지했다. 2012년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는 한 주 전보다 24계단 상승했다. 뒤이어 각각 12계단, 10계단씩 뛰어올라 4, 5위를 차지한 연극 와 코믹컬 도 눈길을 끈다. ‘대세’ 개그우먼 이국주를 비롯해 정주리, 맹승지 등이 출연하는 는 외딴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코믹한 ‘드립’으로 엮어 펼쳐낸다. 이어 와 이 각각 6, 7위를 지킨 가운데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소폭 하락해 8위를 지켰다. 연극 중에서는 외에도 가 8계단 뛰어올라 선전했고, 10위는 이달 중순 개막하는 이 지켰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등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흥행에 성공한 창작뮤지컬 이 이건명, 김승대 등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어떤 무대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다음 주말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한 계단 상승해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올해 무대에는 최근 히든싱어에 출연한 이적을 비롯해 스윗소로우, 존박, 페퍼톤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2위는 아이돌그룹 비투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단독콘서트 가 차지했다. 인기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내한공연을 연다. 제이슨 므라즈의 첫 번째 한국투어공연이 서울과 대구, 대전에서 각각 3, 5, 10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제이슨 므라즈의 의견을 반영해 무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장에서 어쿠스틱 형식으로 진행된다. 4위는 이달 25일 열리는 랩퍼 빈지노의 콘서트가 차지했고, 내년 5월에 펼쳐지는 이 블라인드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이어 다이나믹듀오와 박정현이 출연하는 합동콘서트 이 7위에 올랐고, 데뷔 15주년을 맞은 지오디의 전국투어 콘서트 앵콜공연과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은 소폭 하락해 각각 8, 9위를 지켰다. [2014.9.29 ~ 2014.10.0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0.06 / 조회 8,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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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조승우, 박은태 <지킬앤하이드> 주역 확정!
올해 한국 초연 10주년 무대로 오를 뮤지컬 에서 류정한, 조승우, 박은태가 주역으로 함께 나선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더한 는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변하는 매력적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류정한은 2004년 국내 초연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이후 2006년. 2008년, 그리고 2010년까지 네 번의 시즌 동안 총 171회 공연을 하며 국내 지킬/하이드 역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 '티켓 파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조승우 역시 2004년 스물 네 살의 역대 최연소 나이로 초연 무대에 섰으며 2010년 군 제대 후 무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해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등 강렬한 무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왔던 박은태가 새로운 '지킬'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의 오리지널리티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배우로서 박은태가 필요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 극중 지킬 박사를 사랑하는 루시 역에는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소냐와 함께 현재 에서 댄버스 부인으로 활약 중인 리사가, 그리고 등에 출연했던 그룹 천상지희더그레이스의 멤버 린아가 캐스팅되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하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2010년 에 출연했던 조정은과 역시 2013년 무대에 섰던 이지혜가 맡아 안정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10주년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는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1차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9.22 / 조회 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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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렌필드'로 존재 중 <드라큘라> 이승원
관객들의 집중도가 공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을 첫 장면, 작품에 대한 호감과 기대가 급상승하느냐, 혹은 실망의 길로 떨어지느냐 공연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는 그 때에 무대에 가장 먼저 등장해 객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이가 있다. 드라큘라를 자신의 주인님으로 모시며 비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렌필드, 이승원이 바로 그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등장해 펼치는 광기 어린 모습이 공연 후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절절한데, 알고 보니 그는 2시간 45분 러닝타임 중 등장 시간이 20분 남짓이란다. 대형 신인 발견, 그렇지만 무대 경력 7년 차, 탄탄한 앙상블로서 세심한 관객들에겐 이미 눈도장이 찍혀있던 이승원을 향하는 스포트라이트가 점점 더 당연해질 듯 하다.Q. 렌필드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좋게 해주시는 평 대부분이 캐릭터에 대한 것들이라 렌필드 이후에 다른 작품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미션이 내겐 남아 있는 거다. 렌필드 같은 큰 이팩트가 있는 역할이 아닌 역, 다른 역할인데도 잘한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승원이 잘한다'인데 지금은 아직 아닌 것 같다. Q. 오디션을 렌필드 역으로 본 건가? 그렇다. 일단 드라큘라 역엔 지원할 순 없었다.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다. (웃음) 반 헬싱은 드라큘라와 맞서 그를 무찔러야 하는데 내 체구가 작고, 조나단은 키도 훤칠하고 그래야 할 것 같고. (웃음) 그런 현실적인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았고, 또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자신이 있었으니까. 렌필드 같이 정상적이지 않은 역할을 통해 뮤지컬 장르에서 내 연기에 대한 장점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과거 버전에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이 역을 하셨는데, 제작사 입장에서 그런 이미지를 한번 틀어보겠다고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많이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는 네 번째 작업이고, 데이빗 스완 연출님, 원미솔 음악감독님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이들과 가장 마지막으로 한 작업이 2008-2009년 인데, 이후 5년이 지났고 그 사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락과는 상관 없이 '이만큼 늘었다, 연기자로서 이만큼 성장해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그런 모습을 오디션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나? 충분하게는 못 보여드렸다. 그런 마음이 커서 그런지 떨리더라. 그런데 데이빗 스완 연출에게 너무 힘을 얻었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이 작품을 함께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매번 오디션 때마다 너무 열심히, 좋은 연기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 넌 너무 좋은 배우야, 이거든 아니든 기회가 되면 꼭 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이 9월에 끝나고 오디션이 10월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였다. 커버 배우라면 누구나 혹시 모를 기회로 대극장 무대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욕심을 갖게 되는데, 마리우스 커버를 하면서 스스로 '저 큰 무대에서 그만큼의 역할을 해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몹쓸 병이긴 한데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을 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오디션에서 해 주시니, 떨어지든 말든 힘이 빡, 생겼다. Q. 렌필드는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완전히 몰입하고 집착하는 사람이다. 흔히 미친 사람으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연출님과 만들면서 우리들끼리는 단순히 막 미친 게 아니라, 어떤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렌필드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미친 것과는 인물의 결이 달라지고 캐릭터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Q. 왜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예전에는 이 인물의 부모는 누구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했었는데, 내겐 그게 인물을 표현할 때 생각만 더 많아지고 큰 도움이 안되었다. 더 문제는 이렇게 인물의 전사(前史)를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연습할 때 연출과 싸우게 된다는 거다. 연출이 어떻게 하라는데, 자기 생각엔 이 인물은 그런 사람이 아닌 거지. 그러면 연출은 대본에도 없는 내용 때문에 저 배우가 왜 고집을 피우나, 이해 못하고. 그리고 만약 자기가 세워놓은 전사가 깨지면 캐릭터까지 흔들린다. 그런 과정을 몇 번 겪은 후로는 어떤 인물의 히스토리를 세우는 게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렌필드의 전사 역시 크게 생각을 안 했다. 다만 그가 영원한 삶을 집착하게 된 거에는 자기 자식이나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던가, 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정신적인 큰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정하지 말고 가기로 했다. Q. 가창력, 노래 부분에 대한 호평도 많다. 학창시절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고. 예전엔 내가 노래 잘 하는 줄 알았다. (웃음) 그래서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가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연극영화과에 가게 되었고, 대학생 때도 노래방에 가서 '고해', '금지된 사랑' 부르고. (웃음) 그랬는데 뮤지컬에 발을 디디면서 (내가 노래 잘한다는 생각이) 깡그리 무너졌다. 와,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 저 사람들 뭐야? (웃음) 제일 충격이었던 건 (홍)광호 형이랑 할 때. 그 소리를 옆에서 겪으니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 그러고 나서 (박)은태 형까지, '난 정말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 중에 너무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젠 노래는 자신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렇지만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계속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Q. 트레이닝을 통해 어떤 것을 갈고 닦고 싶은 것인가. 안정성이다. 노래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작품, 여러 음악감독, 여러 장르를 만나니까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고 해왔다. 쉽게 말해 막 한 거다. 그러다 공연 중에 갑자기 삑사리가 나는데, 왜 그런 소리가 나는지 배우지 않았으니 이유를 모르는 거다. 안정적으로 부르는 것, 목 상하지 않게 호흡하는 것,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또 내 목소리가 중저음이 아니라 호흡 없이 부르면 약간 애 같은 소리가 난다고들 하신다. 그것 덕분에 의 동석이나 의 신문팔이 소년 역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웃음) 호흡이 섞인 남자의 소리를 내야 하는 것도 있다. 나중에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소리, 좀 더 낮은 소리가 된다 해도 레슨을 꾸준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 소리를 듣고 욕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내 소리를 들어봐 주신 분의 예리한 평가가 일종의 정기검진이 되는 거다. Q. 지난해 '시야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양준모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일단 축하한다. 1년 만에 스승과 한 무대에 서고 있지 않은가. (웃음) 같은 무대에 서니까 너무 좋다. 준모 형이, 음, 처음 보면 얼굴이, 살갑지가 않으시지 않나. (웃음) 그래서 처음엔 좀 무서웠다. 형 특유의 목소리로 "야, 연구개 들어." 그러시는데, 정말 (손으로라도) 꺼내서 들고 싶고, 안 들어지니까. (웃음) 준모 형님 앞에만 서면 경직됐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 천사다. 약간 무뚝뚝해 보이시는데 오래 보면 먼저 장난도 치신다. 오늘도 인터뷰 하러 간다니까 "뭐 해 줄 말 없냐?" 그러시고. (웃음) 마침 딱 물어보시네. "준모 형 짱입니다!" (웃음) Q.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었나? 과거에 몰랐던 건데 내가 소리를 약간 목으로 눌러서 냈더라. 그걸 많이 떼어 주셨다. 원래 귀에 빡빡 꽂히게 소리 내는 걸 좋아했는데 그게 내가 낼 수 있는 좋은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셨다. 목이 금방 상한다고. 준모 형이 알려준 대로 소리를 내면 좀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녹음한 걸 들어보니 그게 더 아름다웠다.Q. 렌필드의 넘버는 많은, 강렬한 에너지를 요한다. 요즘 목은 괜찮은가? 아직 그 정도 실력이 안 되는지 일요일 저녁 쯤 되면 목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주중 공연 때 에너지를 조금 덜 쓰느냐, 그건 너무 싫다. 어떤 것이 더 옳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인데, 매 공연마다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위해 힘을 적절히 안배하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내 경우는 일단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 최선을 다하는 쪽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다음날 또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그렇게 해도 무리가 온다면 뭔가 소리를 잘못 쓰고 있는 원인을 찾아가려고 한다. 목에 수건 두르고 자고 물 많이 마시고 목에 좋은 음식 먹는 건 특별한 관리라기 보다 배우라면 불안하기 싫어서라도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Q. 드라큘라와의 호흡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사랑하는 역을 맡으면 상대방이 진짜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나. 뭐라고 할까, 렌필드를 하다보니 드라큘라들한테는 좀 그런 게 있다. (박)은석이와는 굉장히 많이 친해졌고 (류)정한 형님은 때부터 우러러봤던 선배님이었고. (김)준수를 보고는 너무 놀랐다. 진심으로 너무 잘해서. 연습과정에서부터 곡 해석을 다 같이 했는데 장면 해석이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다. 물론 아이돌에 대한 편견도 있고 피해의식도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할 때 FT아일랜드 (이)재진이라는 친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 친구들은 삶을 두 배로 사는 것 같다. 그걸 어느 쪽에도 피해를 안 주고 하는데 심지어 잘 한다. 괜히 성공한 아이돌이 아니구나, 느꼈다. 또 요즘 준수는 랑 JYJ 복귀 활동을 같이 하는데 그러고도 목이 안 가는 것도 신기하다. 그 친구 발성은 타고난 것 같다. 준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몇 곡은 좀 더 키를 높인 게 있는데 잘 한다. 배우들끼리도 (준수는) 인정해야 한다, 그런다. Q.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부터인가. 고등학생 때 극단에 들어가면서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김경태 선생님이라고 연극을 2, 30년 하신 분이시다. 누구에게나 첫 선생님이 중요한데 오랜시간 철학을 가지고 연기를 해오셨던 분에게 첫 연기를 배운거다. 그렇게 배우면서 극단 활동을 같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뿐 아니라 연기는 참 가치있는 일이고, 또 선생님이 잘 한다고 해 주시니 그래, 연기해야겠다, 그렇게 된 거다. Q. 하지만 공연 전 1년 반 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연기의 길을 가는 것에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후회는 한다. (웃음) 다시 생을 살 수 있다면 안 할거다. 어쩌면 이 길 말고 더 내가 행복하고 나에게 딱 맞는 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됐든 이번 생은 이 길로 갈 거다. (웃음) 고민은 뮤지컬에 대한, 노래에 대한 의심이었다. 영화나 카메라 쪽 연기할 때는 왜소하다는 얘기를 거의 안 들었는데 극장에 서면 바로 비율이 드러나니까. 말 그대로 연기가 너무 좋아서 연극영화과에 간 거고 노래에 그렇게 자신도 없는데, 거기다 남들은 뮤지컬을 하려면 몸을 더 키워야 한다고 하고. 이렇게 자꾸 나에게 불편한 걸 주는 장르에 왜 목 매달고 있나, 싶어서 공연 쉬면서 영화 찍고, 단편 영화도 찍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한다. 지금 이 무대에 서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떤 증명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니까. 20대에는 아주 괴롭게 고민하며 해왔는데 요즘은 조금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Q. 뮤지컬계 개그 사조직인 홍난파의 일원이라고 들었다. (웃음) 코믹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겠다.너무 좋다. 전에 연극 를 했는데 객석에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객석을 웃길 줄 아는 배우가 진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학로에서 연기를 본 배우들 중에 뿅 간 배우들이 이봉련 씨, 양조아 씨다. 너무 매력적이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객석과 호흡을 할 줄 안다는 거다. Q. 영화 작업도 꾸준히 할 예정인가? 너무 원하는 부분이다. 어렸을 때 살던 춘천은 완전 시골이었는데 해가 지면 동네가 그야말로 '스톱'이었다. 어린 나이에 뭘 할 수 있겠나. TV에서 드라마를 보면 내가 TV 속 도시에 있는 것 같고 너무 좋았다. 그 시절 나의 탈출구였고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공연도 너무 좋지만 예술의전당에 와야지만 를 볼 수 있다. 시골에 계신 분들은 이런 공연을 하는지도 모를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처럼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게 연기를 시작했던 이유이기 때문에 매체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무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1년이 좀 넘었지만 상업 영화가 아니더라도 너무 긴 공백 없이 단편 영화를 찍고 있다. Q. 지금 나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 너무 행복하다. 연기로 내가 생각하는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걸 하고 있으니까. 또 다행히 "얘 문제있네" 이런 얘기 보다는 "승원이 고생했네, 잘 하고 있네"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 지금을 행복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더 큰 거, 더 좋은 걸 바라고 그렇게 안되면 불행해지는 거니까. 지금은 '이거 끝나면 뭐하지?' 그런 고민 안 한다. 그렇다고 '뭐가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도 아니다. 그냥 지금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은 하는 중, '렌필드'인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12 / 조회 2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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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극과 극의 강렬한 이미지를 승부로 걸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그 어떤 장르의 작품에서건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그 창작물이 남다른 신선함을 승부처로 삼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미 공포, 흡혈귀, 어둠, 붉은 피 등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글로벌 캐릭터가 드라큘라 아닌가. 오히려 그의 기존 이미지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며 신선함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역시 '어둠의 자식' 느낌을 전제로 하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드라큘라 소재의 작품에서 더욱 의도하고 또 기대하게 되는 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인가, 얼마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 것인가'이다. 뮤지컬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도 드라큘라는 산 사람의 피를 마시며 자연사하지 않는, 즉 신에 반(反)하기를 스스로 선언한 이후에 인간의 숙명을 따르지 않는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400년의 시간을 보낸 이유가 한 여인과의 애절한 사랑 때문이기도 한 존재가 드라큘라이기도 하다. 이처럼 극한의 공포로 사람들을 몰아넣는 동시에 사랑 앞에 한없이 애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동정심과 감수성을 여지 없이 자극하는 인물이 드라큘라이며 뮤지컬 는 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감정을 얼마나 극적인 분위기로 연출해내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 면에서 는 제법 성공적인 모습이다. 일단 가수 활동 및 몇몇의 뮤지컬 작품을 통해 축적된 김준수의 존재감은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캐릭터 드라큘라와 잘 맞아떨어져 남다른 시너지를 무대 위에 발산하고 있다. 또한 그가 미나 앞에 무릎을 꿇고 열심으로 울부짖는 장면에서 동요하지 않을 사람은 적을 것이다. 비록 불안정한 저음처리, 그로 인해 잘 전달되지 않는 가사가 있지만 분명 김준수의 아우라는 특별하다. 여기에 빠른 전개와 매 장면마다 절정으로 치닫는 선율 역시 관객들을 강렬함으로 몰아넣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공연'의 장점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빠른 전개는 종종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빠뜨린다. 드라큘라가 왜 흡혈귀가 되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400년을 살아왔는지 제법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전반부에 비해 그가 사랑을 포기하며 희생을 택하는 절정의 과정은 너무나 단시간에 단순하게 풀어져버려 맥이 빠진다. 운명 같은 사랑이 어디 있냐 되물으며 '그저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을 남편으로 둔 미나의 캐릭터는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환상을 약간은 깨는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서' 치명적인 사랑에 휘말리는 미나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거부할 수 없는 미나의 모습이 드라큘라와의 애절함을 극대화시키지 않았을까. 후반부에 드라큘라와 자신의 오랜 운명의 끈을 확인하는 장면이 등장하나 이 역시 너무나 단순해서 관객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 누구의 가슴에라도 친근하게 다가가 안기는 것이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매력일 것이며 이 대중성은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드라큘라와 미나의 듀엣곡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의 애절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며, '잇츠 오버 플레이 오프 앤 트랜지션'(It's over play off and transition)은 반 헬싱과 드라큘라 사이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극에 더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넘버 전체에 대한 남다른 인상은 적은데 이는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대중성이 지닌 약점 중 하나일 수도 있으며, 선율을 느끼기도 전에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너무나 높은 사운드 볼륨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람에 더욱 집중이 되는 것은 조연들의 호연과 무대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하는 렌필드 역의 이승원은 이 작품으로 더욱 회자될 것이며, 반 헬싱 역의 양준모, 루시 역의 이지혜 역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호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4개의 턴테이블이 동시에 돌며 만들어지는 무대 전환은 작품의 미스터리함과 웅장함을 효과적으로 살리는데 매우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련된 조명 디자인이 무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만들고 살려내는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는 분명 올 여름 국내 뮤지컬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 웅장하고 때론 거칠게 휘몰아치다가 아련한 감성을 던져주는 등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감탄할 장면도, 환호를 보내고픈 순간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강렬한 효과 사이에 면밀한 연결고리의 부재 역시 블록버스터가 종종 갖는 아쉬움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7.28 / 조회 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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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한국 공연을 월드 프리미어로 봐도 좋다'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가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22일 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프레스콜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주었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스토커의 동명소설에서 출발한 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으로,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아 라이선스 작품이라 해도 수정, 보완이 가능한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원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공연을 위해 신곡 세 곡을 추가로 작곡했다. 공연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초연) 무대로 봐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새로운 무대가 나왔으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이 무대로 영국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인 드라큘라 역의 류정한, 김준수, 언더스터디 박은석을 비롯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도 높은 관심에 한몫을 했다. 이날 류정한은 이지혜와 함께 뱀파이어의 길로 루시를 유혹하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Life After Life) 장면을 선보였으며, 함께 드라큘라 역을 맡은 김준수는 미나 역의 조정은, 반헬싱 역의 양준모와 함께 서로에게 강렬하게 이끌리는 드라큘라와 미나, 뱀파이어 헌터와의 대결 등 강렬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과거 에서 함께 토드 역을 맡기도 한 류정한과 김준수는, 이번에도 드라큘라 역을 함께 맡으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더블 캐스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류정한은 "넘버 중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는 준수가 살려낸 멋진 곡"이라고 꼽으면서 "너무 귀엽고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이런 동생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준수는 "판타지 소재, 느낌의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면서 "초월적 존재라는 점에서 토드와 공통점이 있지만, 드라큘라는 더욱 인간적인, 애절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 눈동자와 함께 김준수의 붉은색 머리카락도 눈에 띄었다. "배역 자체가 판타지한 인물이라 차별성을 두면 좋을 것 같았고, 피를 빠는 드라큘라의 모습을 머리색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는 김준수의 설명이다. 아름답고 때론 섹시한 여인으로 분하는 미나 역의 조정은과 정선아도 함께 자리했다. 상대 배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두 명의 드라큘라를 향해 "류정한에게선 멋있는 카리스마, 김준수에게는 굉장히 뛰어난 감성을 느낀다."고 말한 조정은은 자신도 리허설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며 '후레쉬 블러드'(Fresh Blood)를 좋아하는 장면이라 강조했다. 또 한 명의 미나, 정선아 역시 "류정한은 나와 처음 같이 공연을 했던 9년 전보다 지금 더 회춘한 것 같다."고 웃으며 그를 중후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어린왕자로 수식했고, 김준수를 향해서는 "너무나 끼가 많고, 무대 위 여배우에게 감정을 더 실어주는 힘이 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 역은 양준모가 원캐스트로 나선다 "를 객석에서 못 본다는 게 아쉽다."는 그는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나의 남편인 단정한 성품의 변호사 조나단 역으로 나서는 카이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고 아쉬워하는 인물"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이야기했고, 카이와 함께 조나단으로 분하는 조강현은 "5, 6주간 닭가슴살 도시락을 먹고 운동하며 체지방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4중 턴테이블 회전무대와 드라큘라의 신비로운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된 플라잉 기술 등 웅장한 무대 구성도 빼놓을 수 없겠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뮤지컬 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3 / 조회 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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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나의 사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리사
“좋은 에너지와 기운, 마음을 여러분께 다 드리고 싶어요.” 또랑또랑한 배우 리사의 목소리가 드레스서클에 울려 퍼진다. 지난 5월 28일,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요즘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의 줄리아와 까뜨린느, 1인 2역으로 활약중인 배우 리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화제의 뮤지컬답게 만남에 참석한 관객들 중에는 을 열 번 이상 관람한 관객부터, 궁금한 점을 메모지에 꼼꼼히 정리해 온 관객까지 다양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배우 리사와 뮤지컬 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드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만남이 무척 설레인다며 말문은 연 리사는 “왕용범 연출과 로 처음 같이 작업을 했어요. 그때 절 잘 봐주셨는지 그 후 이번 작품도 같이 하자고 했다."며 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그냥 무조건 하겠다고 했죠. 프랑켄슈타인 이름 자체가 일단 친숙했어요. (웃음) 어릴 적부터 누구나 많이 들어본 이름이잖아요. 처음 작품명을 들었을 때는 외국 작품일 것 같았는데 창작뮤지컬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도 많이 궁금했고요. 이전 작품들에서는 시대극을 거의 해보지 않아서 드레스를 계속 입고 나오는 것도 무척 좋았고요. 물론 한 벌 뿐이지만요. (웃음)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은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리사는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일단 둘 다 너무 불쌍해요. 줄리아가 비현실적인 사람이라면, 까뜨린느는 인간적인 여자에요. 줄리아는 빅터의 돌아오겠다는 약속 하나만을 믿고 빅터에게 직진했던 사람이죠. 빅터가 돌아오지만 외면당하고, 그래도 항상 곁에 있죠. 결국에 결혼은 하지만 금방 죽음을 맞이하죠. 줄리아의 마음이 어떤지 시간상, 역할상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줄리아는 예쁘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한 남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불쌍하죠. 혹시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나요? 여러분 만약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다면 최고의 여자에요. 그런 여자는, 남자분들 꼭 잡으셔야 해요. (웃음) 까뜨린느는 일단 외모도 환경도 모두 불쌍하죠. 살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괴물을 배신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가 돼요. 어쨌든 살아야 하니깐요. 그래서 까뜨린느는 줄리아보다 좀 더 애착이 가요.”격한 감정씬이 많은 역할인데 배역에 빠져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까뜨린느 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없어요. 줄리아로 다시 변신을 해야 해서 생각할 틈이 없어요. 한 쪽으로만 빠져 있지 못하게 장치가 되어 있는 셈이죠. 연습 때가 힘들었지 실제 공연할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연습 때 이미 아파봐서 힘든 게 많이 지나갔어요. 무대에서 화장하고 옷 입고 그 역활에 살다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갈 땐 마음도 원상 복귀가 돼요.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라며 평상시에도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오히려 빅터와 괴물을 걱정한다. “빅터와 괴물이 극을 많이 끌고 나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을 많이 들이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커튼 콜 나가기 전에 옆에서 박수도 쳐주고, 일부러 애교도 떨어요.” (웃음)빅터와 괴물 캐릭터는 상대 배역마다 공연할 때 느낌이 다 다르다고 한다. "유준상 선배는 크레이지하게 캐릭터를 잡아서, 아무것도 안 보고 다 필요 없어를 외치시죠. 실험일지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웃음) 그런 빅터를 바라보면 내가 지켜줘야겠다. 내가 없으면 저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요. 정한 선배는 무대에서 보면 카리스마의 끝을 보여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줄리아를 제일 많이 쳐다봐줘요. 아이 컨택을 많이 해서 좋아요. (웃음) 건명 선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저럴 것이다. 딱 정석이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확 빠져드는 매력이 있죠.” 그녀의 솔직한 답변에 관객들도 동감하는 눈치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괴물은 딱 보면 알겠지만 외모에서부터 너무 달라요. 지상씨는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고 외모에서부터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은태씨랑은 다르게 더 동물적이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은태씨는 지상씨랑 비슷하지만 또 다르고요. 그래서 은태씨보다는 지상씨를 안아주고 싶고, 은태씨는 같이 가고 싶은 친구 같다고나 할까? 서로 연기할 때 주는 기운과 감정이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다 마음이 가요. 아마 다같이 힘들게 준비해서 그런 것 같아요.”그녀는 어떤 역할이든 배역이 주어질 때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를 외쳤다고 한다. “역할이 어땠든 간에 배역마다 공부가 많이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고요. 어떤 역할이든 내 모습 중에 한 부분이고, 할 때마다 푹 빠져서 하기 때문에 모든 역할에 애정이 가요. 하나의 역할을 할 때마다 많은 계단 중에 한 칸을 올라간 기분이 들어요. 아직 올라갈 계단이 많이 남았죠.” 유쾌한 시간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무리 시간, 리사는 수줍게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사실 지금은 뮤지컬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지만 가수로 먼저 데뷔했어요. 하지만 지금 내 사랑은 뮤지컬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자랐는데, 별 일 없었으면 원래 독일에 있는 뮤지컬 대학교를 가려고 했죠. 몸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몸이 아파 한국을 들어오게됐고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가수를 하게 됐어요. 결국엔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서 뮤지컬 를 했는데 그때 다시 한번 뮤지컬이 정말 재미있는 작업임을, 그리고 나의 사랑은 뮤지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난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마음을 먹었죠.” 이런 배우의 마음을 관객들도 이미 알아본 걸까. 연습 때부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웃고 울고. 매 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 팬들의 성원에 5월 18일까지 9회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5.02 / 조회 1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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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라이선스도 수출할 것”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본공연 돌입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이 지난 18일 본공연에 돌입했다. 프리뷰 공연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이 뮤지컬의 제작진은 18일 오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19세기 영국 작가 메리 셸리가 발표한 동명의 공포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붙여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그간 등을 연출해온 왕용범이 작/연출을 맡았고, 이성준이 곡을 썼다. 유준상·류정한 등 인기배우들의 참여 아래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일념을 가진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배우들은 ‘단 하나의 미래’ ‘한 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 ‘산다는 건’ 등 1, 2막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왕용범 연출은 “이전에는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해 작품의 깊이보다는 테크닉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흥행공식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캐스팅을 할 때도 오로지 실력만을 보고 배우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 배우 1인 2역’이라는 이 작품의 독특한 컨셉에 대해 “단지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간의 갈등만이 아닌, 전체 인간 종과 괴물들간의 갈등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을 수 있는데도 잘 소화해줬다”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5년 전부터 왕용범 연출로부터 출연을 제안받았다는 유준상을 비롯해 이건명·박은태·한지상 등은 모두 이 작품에 대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유준상은 “아침에 나올 때는 또 어떻게 연습을 할지 걱정되고, 집에 돌아갈 때는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55세까지는 이 작품에 꼭 도전하겠다”고 말했고, 유준상·류정한과 함께 프랑켄슈타인을 맡은 이건명은 “우리끼리 이 작품에 대해 ‘등판이 아픈 뮤지컬’이라고 말한다. 몸 안에 있는 에너지를 모두 꺼내다보니 등판까지 아파오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태는 “이렇게 평상시 삶에 지장을 주는 작품은 처음이다. 샤워를 할 때도 가끔 울컥해서 운다. 이런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태와 한지상은 이번 작품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친구 앙리와 프랑켄슈타인이 탄생시킨 괴물 역을 맡았다. 이날 태어나자마자 온갖 핍박을 당해온 괴물의 비참한 심정을 표현하는 '난 괴물'을 열창한 한지상은 “노래 한 곡을 했을 뿐인데 공연 하나를 마친 느낌”이라며 “이렇게 삶에 의미있게 지장을 끼친 공연은 처음이다. 의미 있게 괴로웠고 기분 좋게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은 곧 외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할 전망이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곧 라이선스 수출과 관련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왕용범 연출은 “지금까지 몇 개의 소극장 창작뮤지컬만 수출했을 뿐, 작품성과 상업성이 갖춰진 대형 뮤지컬은 판매된 경우가 없다. 이 한국이 영미권 콘텐츠 수입국에서 콘텐츠 생산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20 / 조회 16,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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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괴물과 비극적 앙리 사이, <프랑켄슈타인> 박은태
박은태는 늘 성장하는 배우다. 지난해 에서 고뇌하는 '예수'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더니, 두 번째 무대에서는 '루케니'라는 캐릭터를 한 손에 올려놓은 듯 초연보다 한층 더 여유롭고 능란하게 무대를 장악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반 년간의 휴식 끝에 오른 무대에서 그는 연기에 있어서도, 가창력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발전된 기량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괴물'처럼 말이다. 지난 13일 공연장에서 진행된 그와의 인터뷰는 무섭도록 꾸준히 발전하는 그의 성장 동력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데뷔 9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움을 중요시하며, 한 번의 성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가짐 말이다.프리뷰 첫 공연 소감은 어땠나. 많이 벅찼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작품을 믿긴 했지만, 그래도 객석에 있는 분들께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배우들끼리도 찬반이 많았고, 다 같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더욱 울컥했던 것 같다. (류)정한 형도 (유)준상 형이 아픈 바람에 그날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걱정을 많이 했고. 그런데 공연을 무사히 무대에 잘 올려서 오랜만에 무대에서 벅차올랐던 것 같다. 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별로 없는데, 그날은 커튼콜 때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연습할 때도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괴물이 불쌍해서 많이 울었다. 왕용범 연출님과 이성준 음악감독님이 작품을 잘 만들어주시고 잘 끌어주셔서 그 상황들에 집중하면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연출님이 "(괴물은) 3년을 살았지만 마지막에는 미소 지으면서 죽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괴물은 단순히 자신에게 고통을 준 사람에게 복수하기보다는 자신이 느낀 것을 그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던 것 같다. 어찌 생각해보면 그 3년이라는 시간이 되게 슬프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 연습하면서도 집중을 잘 안 했다. 처음에 그렇게 많이 울고 나서는 (집중을) 잘 못하겠더라. 연출님도 그러셨다. 너무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느낌이 뭔지만 알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난 뒤에 객석에 있는 분들께 그 느낌을 전달해보자고. 그러다가 오랜만에 (공연에서) 진심으로 몰입을 했더니 그 여운이 계속 가시지 않더라. 다행히 객석에 있는 관객들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좋다. 좋은데 힘들다. 체력 소모가 클 것 같다. 드레스리허설과 공연까지 두 번을 했는데 2kg이 빠져 있더라. 원래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몸무게가 확 빠져서 다이어트를 계속 하면 큰일나겠다 싶었다. 그만큼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다. 극중 '앙리'와 '괴물' 1인 2역을 맡았다. 앙리를 연기할 때는 어떤 점에 신경을 쓰나. 사실 예전에는 메소드적인 것에 치중했다. 예를 들어 1인 2역이 나오는 에서는 (두 인물 간)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나. 목소리 톤도 바꿔야 하고, 연기 톤도 바꿔야 하고. 그런데 연출님이 이번에는 그걸 깨보자고, 똑같이 가보자고 하셨다. 앙리만의 행동특성, 괴물만의 행동특성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앙리 안에 있는 인물이 앙리가 아닌 거다. 일부러 괴물을 연기하기 위해 외향적인 표현에 치중하는 것보다 괴물이 가진 슬픔, 안에서 느껴지는 것에 더 집중해보자는 방향으로 갔다. 굳이 목소리를 바꾼다든지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대신 안에 있는 감정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더 깊은 느낌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다행히 연출님도 좋은 반응을 해주셨고, 객석에 있는 분들도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 앙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을 만큼 그에게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그가 프랑켄슈타인에게 그렇게 끌렸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분명 동성애적인 코드는 있었을 것 같다. 그게 없다면 사실 내겐 설득력이 잘 안 생기더라. 그런데 굳이 꼭 사랑의 개념은 아니다. (안)유진 누나가 이야기해준 건데,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라는 게 있다. 두 남자주인공이 있는데 한 명은 악한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선한 인물이다. 악한 캐릭터는 용병대장인데, 세상을 다 자기 밑에 둔, 모든 사람에게 촉망 받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한 남자를 만나 매력을 느껴서 그를 자기 부하로 두고 친구처럼 지낸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친구가 떠난다고 하자 "넌 내 거야. 넌 떠날 수 없어"라고 한다. 소유욕, 사랑을 넘어선 존재에 대한 집착 같은 거다. (앙리도) 비슷할 것 같다. 서로 육체적인 사랑을 느끼는 것을 떠나 꼭 옆에 있어야 하는, '베프'나 소울메이트 혹은 그보다 더 집착이 강한 존재. 앙리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태어나 전쟁터까지 갔던, 여러 가지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라면 자기를 인정해주고 동질감이 드는 사람에 대해 강한 영혼의 끈 같은 것을 느꼈을 것 같다.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집착과 소유욕도 있는 관계. 그런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연기를 한다. 괴물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이해했나. 아기가 태어나면 우는 아기를 달래주려고 모든 사람들이 오지 않나. 강아지도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핥아주고. 특별한 종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따스하게 품어주는 행동을 한다. 그런데 괴물은 태어나자마자 처음 겪은 것이 룽게에게 맞은 것이다. 자기를 만들어놓은 사람이 자신에게 총을 쏘고, 그 후로도 계속 채찍질을 당하고 싸움을 하고 손가락질 당하며 갖은 핍박을 다 당한다. "태어나 처음 맡아본 것도 피냄새, 처음 맛본 것도 피"라는 가사를 곱씹어보면 정말 슬프다. 만약 내 자식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하고 생각하니까 감정이입이 됐다. 그 와중에 만나는 '까뜨린느'라는 여자가 괴물에게는 엄청 중요한 존재다. 처음 자신을 향해 웃어주고 몸을 닦아주고 따스하게 바라보며 손을 잡아주는 사람. 그게 괴물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 장면에서 까뜨린느를 엄마라고 생각해봤다. 사실 괴물은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도 잘 모르지만, 내가 그렇게 기대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래서 까뜨린느와 이중창을 부르는 그 장면이 가장 슬프다. 처음 그 장면을 연습할 때 눈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주체가 안 됐다. '난 괴물'을 부르고 못 일어나서 다 같이 연습을 중단했다. 막상 그런 감정이 나올 줄은 나도 몰랐던 거다. 주체가 안 되더라.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감정은. 마지막에 괴물은 아버지를 보러 간 거라고 생각했다. 복수의 목적은 내가 당하는 고통을 창조자인 당신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 날 만들어 놓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당신에게 이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겠지만, 그래도 괴물은 "어서 와, 힘들었지"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을까. 괴물은 세 살이다. 3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었는데, 그걸 프랑켄슈타인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을 것 같다. "진짜 미안하다, 어떻게 해줄까"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울면서 터놓고 이야기했으면 풀 수도 있지 않았을까? 예를 들자면 말이다. 그런데 결국 괴물은 "왜 돌아왔냐"는 말을 듣는다. 처음 연습하며 그 말을 들었을 때, 가슴에 비수로 꽂히더라. 너무 아팠다. 뒤집어 질 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하는 (복수심이) 생기더라. 그러고 나니 뒷부분이 다 풀렸다. 연출님께 정말 고마운 건 그런 걸 다 계산해서 대사를 써주셨다는 거다. 그래서 연기하기는 무척 힘들었지만 (캐릭터를)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열쇠를 하나 찾으니까 그 뒤까지 툭툭툭 다 풀렸다. 그런 감정을 느끼며 연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다. 무대에서 거의 죽을 만큼 에너지를 다 쏟으니까 5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는 한다(웃음). 그래도 하는 데까진 해봐야지. 목표는 프리뷰 공연만큼의 에너지를 끝까지 계속 갖고 가는 거다. 근데 다음 번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솔직히 겁난다. 너무 힘들어서. 오늘도 공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힘들어 죽겠다(웃음). 공연을 올리기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두 부류로 갈릴 것 같다고. 작품이 너무 좋아서 여러 번 보시는 분들과, 너무 힘들어서 한 번만 보시는 분들로. 뒷부분까지 감정이 너무 몰아치니까. 공연이 끝나면 감정을 어떻게 추스리나. 사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냥 멍하니 있다. 첫 공연이 끝나고 나와서 관객 분들께 사인을 해드리는데 정신이 약간 몽롱하더라. 약 맞은 것처럼. 팬클럽 운영진이 오셨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나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켄슈타인도 정말 힘든 역이다. 왕용범 연출님과 이성준 음악감독님이 배우들을 죽이려고 작정하신 것 같다(웃음). 그래도 해봐야지. 부딪혀 봐야지.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배우로서 배운 것들이 있다면. 특별히 한 가지를 배운다기보다 조금씩 뭔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캐릭터) 안에 있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된다. 겉으로 표현되는 방법에 대해서보다 이 인물이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를 더 파고들게 된다. 그 두 가지의 균형이 좀 더 맞춰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표현방법이나 음악적 테크닉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 작품은 특히 (인물) 안의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 안의 영혼이 없어지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난 괴물'을 테크닉으로 부를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 관객 분들도 단번에 아실 거다. 그냥 느끼고 상상하면서 노래하면 눈물이 너무 흘러서 노래를 못할 정도가 되는데, 그 두 가지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깊이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재미있다. 하루하루 스스로 뿌듯하다. 아, 오늘도 벽돌을 하나 쌓았구나 싶고. 언젠가 더 많은 벽돌을 쌓고 나면 남경읍, 남경주, 이희정 선생님처럼 내공이 있는 배우가 되겠지. 그 때까지 하나하나 밟아가야지. 혹시 괴물과 의 지저스가 맞닿는 지점도 있나. 많이 맞닿는다. '난 괴물'과 '겟세마네'가 모두 똑같이 창조주에게 이야기하는 노래지 않나. 그런데 차이점은 '겟세마네'에서는 신에게 "이 독잔을 거둬달라"고 노래하다가 결국에는 독잔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마음을 정리한다는 거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공포나 고통은 있지만 마음은 힘들지 않다. 신념이 있으니까. 하지만 '난 괴물'에서는 도대체 나를 왜 만들었느냐, 당신을 죽여버리겠다는 분노를 끝까지 갖고 간다. 그래서 감정 면에서 더 힘든 것 같다. 신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그 신을 파괴해버리겠다고 하는 차이에서 방향이 달라지는 거다. 사실 이번에 괴물을 연기하면서 '겟세마네'를 부르는 예수의 느낌이 안 나오기를 바랬다. 나를 '겟세마네'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안 나왔다면 성공한 거다. 근데 그것을 어떤 표현방법에 차이를 뒀다기보다 그냥 그런 '마음'이 돼서 연기를 했다. 진심으로 연기하면 통한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게 된다. 특히 와이프를 만나고 나서 와이프가 그런 것을 많이 깨닫게 해줬다. 그 전에는 표현방법에 더 집착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의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면서 인물 내면의 것들을 더 알게 됐고, 이번에는 그걸 집중적으로 더 생각해봤는데 왕용범 연출님도 잘 도와주셨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작품이 돼버려서 그게 좀 곤란하긴 한데(웃음) 그림은 잘 그려놓은 것 같다. 매번 똑같은 색으로 그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 숙제다. 을 하고 나서 5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가족들과 집에 많이 있었다. 5년 동안 배우로서 일하면서 연애할 때도 와이프와 시간을 많이 못 보냈고,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도 못 가서 너무 미안했다. 쉬는 동안 아기도 봐주고,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지지고 볶으면서 배우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다시 얻었다. 뜻깊었던 시간이다. 왜 뮤지컬 배우가 됐는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는데. 우선 내가 뮤지컬 배우를 하는 이유는 내 가족과 팬 분들, 그리고 내 성취감 세 가지 같다. 가족은 당연히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무대에 서는 것을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리고 나 또한 일에서 스스로 만족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원동력이 생기고. 돈을 벌거나 인기를 얻는 것을 떠나서. 그리고 팬 분들. 나를 끝까지 믿어준 분들이 팬클럽 분들이다. 참 많이 고맙다. 내가 공연할 때 객석이 텅텅 빌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도 팬 분들이 있었다. 쉴 때도 나를 많이 기다려 주셨고, 언제든 응원해주셨고. 너무 고마웠다. 무대 위에서 단 한 분이라도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해보자는 마음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 소중함도 와이프가 이야기해줘서 더 깊이 깨닫게 됐고. 요즘은 항상 뭐든지 감사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도 반응이 좋아서 너무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감사하고, 오늘 보니까 준상 형의 컨디션이 좋아져서 또 감사하고. 아기를 키우는 것이 배우로서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같다.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아기를 낳는 것은 정말 새롭고 엄청난 경험이다. 아빠로서의 책임감이라든지, 공연에 임하는 자세라든지 그런 것을 배우게 된다.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는 마음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어렵지만 결혼하기 전과 후, 아기를 낳기 전과 후는 분명히 다른 것 같다. 나로선 참 소중한 경험들이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많이 사랑해주고 싶다. 뭔가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내 부모님께서는 항상 나를 믿어주셨고, 그게 나를 이 자리에게 있게 했다. 나도 딸이 뭘 하든 그냥 믿어줄 것 같다. 뭘 해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믿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마음이 흔들릴까봐 인터넷 후기나 리뷰를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도 그런가. 요즘도 잘 안 본다. 주위에서 다른 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긴 한다.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은 좋다. 좋은데 그 얘기 또한 내게 독이고, 안 좋은 얘기도 독이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정도로 선을 긋고 나머지는 안 보고 안 들으려고 노력한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좀 듣는다. 힘을 받으려고. 그런데 막 자세하게 리뷰를 써주시는 분들의 글에 빠지다 보면 내가 연출님이나 음악감독님의 이야기를 못 믿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헷갈리고 무대에서 중심을 잃을 수 있다. 우선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이 적어주신 노트에만 집중하는 게 배우로서는 에너지 소모가 없다. 궁금하기도 하지만 아껴두는 거다. 성악·발레 등 항상 뭔가를 배운다고 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게 있나. 성악이 되게 재미있더라. 그래서 오페라 아리아, 가곡 같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너무 재미있다. 계속 트레이닝을 하니까 무대 위에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발전하고 있더라. 그 재미에 계속 배운다. 무대 위에서 조금씩 발전한다는 그 기분이 배우로서는 아주 큰 재미다. 마약 같다. 그렇게 뭔가를 배우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자세가 인상 깊었다. 앞으로 또 한번 슬럼프가 온다면. 사실은 지금부터 슬럼프를 준비하고 있다. 그게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일 것 같다. 슬럼프가 어떻게 오느냐는 여러가지 일 것 같은데, 내 경우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팬 분들이 확 떠나갔다든지, 티켓이 떨어진다든지, 연예인분들과 더블을 맡아서 비교된다든지,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목이 아프다든지 등이 있었다. 주인공이나 어떤 타이틀을 걸게 되는 위치까지 오면 그런 것들을 겪게 되는 것 같다. 당장 오늘 올지도 모르지.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잘 돼서 이슈가 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좋지만, 이것 또한 언젠가 훅 지나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래서 인터넷 후기 같은 것을 잘 안 보려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마흔, 쉰이 넘어서까지 무대에 있는 것이 내 목표다. 를 할 때 양희경 선생님이 "다 무수한 점들 중 하나일 뿐인데 여기에 목숨 걸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을 항상 가슴에 깊이 새긴다. 그러다 보면 슬럼프가 와도,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되도 그 역시 무수한 점들 가운데 하나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막상 슬럼프가 오면 좀 슬프긴 하겠지만 의연하게 극복하려면 지금부터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17 / 조회 4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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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조, 진일보한 창작 <프랑켄슈타인>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 또 한 편 탄생했다. 뮤지컬 의 첫 프리뷰 공연이 열린 지난 1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객석에서는 1막 초반부터 기꺼운 갈채가 터져 나왔다. 커튼콜에서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2년간의 준비 끝에 무대에 오른 은 앞으로 쾌속 순항할 전망이다. 19세기 발표된 동명의 공포소설을 바탕으로 한 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일념을 가진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을 담았다. 의 왕용범 연출이 작/연출을 맡았고, 원작의 기본적인 줄거리와 캐릭터에 살을 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이 뮤지컬의 1막은 프랑켄슈타인이 지난한 연구 끝에 죽은 친구 앙리를 되살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프랑켄슈타인과 앙리의 첫 만남, 죽은 생명을 되살리는데 집착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어린시절 등을 보여주며 다시 첫 장면으로 돌아온다. 중간중간 영상을 활용한 플래시백 등이 적절히 사용돼 매끄럽게 장면이 이어지고, 구슬픈 솔로곡과 유쾌한 합창곡이 적절히 안배됐다. 2막에서는 죽은 앙리가 끔찍한 형상의 괴물로 재탄생해 자신을 버린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펼치는 과정이 펼쳐진다. 자신의 존재 이유도 모른 채 각박한 세상에 내던져진 괴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학적인 성향을 지닌 격투장 주인 자크-에바 부부, 이들의 하녀 카트린느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터미션을 포함해 180분의 공연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 것이 오랜만이다. 사실 에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 그간 많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본 듯한 이야기의 흐름에 간혹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요소들을 활용해 이토록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분명 진일보한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보여준다. 그간 등에서 요부/정숙녀로 양분됐던 여성 캐릭터가 2인 4역으로 세분화되는 등 보다 정교해진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등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이성준이 만든 음악도 각 장면마다 듣는 이의 귀를 잡아 끌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단단히 기여했다. 이날 첫 무대에 오른 류정한·박은태의 조합은 완벽했다. 저주받은 천재 과학자 프랑켄슈타인과 냉혈한 격투장 주인 자크 역을 맡은 류정한도, 앙리와 괴물 역을 맡은 박은태도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박은태가 자아내는 처연한 아우라는 작품이 지닌 비극성을 한층 더 극대화했다. 여배우들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프랑켄슈타인의 누나 엘렌과 가학적인 격투장 여주인 에바로 분한 서지영은 상당한 고음도 거뜬히 오가며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전 배우 1인 2역'이라는 이 작품의 독특한 컨셉은 짧은 시간차를 두고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준상·이건명·한지상·안시하·안유진 등 다른 배우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4.03.13 / 조회 2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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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가져도 좋을 창작 뮤지컬이 될 것˝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
생명 원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 물리학자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된 괴물 사이의 증오와 복수, 공포를 담은 뮤지컬 이 오는 3월 개막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20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작품을 쓰고 연출한 왕용범과 이성준 작곡가, 예술총감독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등 제작진을 비롯하여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등 출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시체로 거대한 인형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은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이 주인공으로, 추악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세상에서 내쳐진 괴물이 복수와 증오심으로 박사 주변 인물들을 무참히 살해하며 비극적 결말을 향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괴물에 대한 공포, 시체의 부활, 복수 등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로 인해 소설 발간 이후 현재까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수 많은 장르의 소재로 등장해 오고 있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왼쪽부터)오랜 시간 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로 을 꼽아 왔다는 왕용범 연출은 "5년 전부터 구체적으로 작품을 구상했다"며 "상처받은 괴물이 복수를 하고 북극에서 박사와 재회한다는 줄기만 소설과 같을 뿐 나머지는 좀 더 새로운 이야기"라며 소설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프랑켄슈타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품고 있었는지에 더욱 집중 한 작품이다. 굉장히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자기 자신을 많이 돌아보며 극중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왕 연출이 "정말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고 극찬한 음악은 등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해 온 이성준이 지난 6개월 간의 노력으로 탄생시켰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 말까지 작업하며 두통이 끊이지 않았다는 이 작곡가는 "특정 장르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각 장면과 드라마에 맞는 음악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준상은 "처음에 악보를 받아 들고 샵과 플랫이 7개씩 나오고 박자도 갑자기 바뀌는 걸 보면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모습이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을 맡은 이건명, 유준상, 류정한(위)1인 2역을 맡아 앙리와 괴물로 변신할 박은태, 한지상(아래)철학, 과학, 의학을 아우르는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에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등 세 명의 배우가 활약할 예정이다. "2009년 를 할 때부터 왕용범 연출이 나중에 을 같이 하자고 했는데 드디어 공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유준상은 "대본 리딩을 하면서 울었을 정도로 나도 생각하지 못한 에너지가 나오는,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을 새롭게 꺼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더했다. 유준상이 "같이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리킨 박은태, 한지상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충실한 조력자 앙리 뒤프레와 박사가 탄생시킨 괴물 등 1인 2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을 끝으로 반 년 간의 휴식기를 가진 박은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뮤지컬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렵지만 훌륭한 작품"으로 을 설명했다. 빅터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여인 엘렌(서지영)과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리사)박은태와 함께 앙리 뒤프레와 괴물, 두 가지 캐릭터로 변신할 한지상은 "괴물로서의 존재, 울분을 토하고 뭔가를 증명하고 싶어하는 갈등 등 굉장히 철학적인 드라마가 있는 작품으로, 빅터와 앙리가 주고 받는 호흡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던 그는 "내 고음에 대해 과대평가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성재 음악감독이 제시한 음역을 소화 못해서 냉정히 말해 키를 조절할 예정으로 음역 보다는 전체적인 호흡들, 드라마에 더욱 집중해서 표현할 것"으로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말하기도 했다.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 역에 리사와 안시하, 빅터의 어린시절 비밀을 알며 언제나 그를 두려워하는 엘렌 역에 서지영과 안유진을 만날 수 있다. 빅터의 괴이한 행동에 불만을 가진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은 이희정이,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집사로 빅터를 보살피는 룽게 역은 김대종이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 서병구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2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창작 뮤지컬 은 오는 3월 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1.21 / 조회 2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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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그녀의 붉은 정열만이 살아남다
1845년 발표된 P. 메리메의 소설 은 대표적인 팜므파탈 이야기 중 하나다. 남자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주지만,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죽음마저 불사하는, 관습에 구속되지 않는 주인공 카르멘의 모습은 예술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1875년 비제의 오페라로 탄생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런 카르멘이 사랑에 빠졌다. 섹시한 플라멩코와 소유할 수 없는 매혹으로 남자들을 사랑에 빠뜨리는 건 여전하다. 하지만 자유를 갈망했던 모습 대신 순정녀가 자리잡았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속에서 말이다. 은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한국어 공연 역시 무대부터 의상까지 체코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성격, 이야기 전개는 지금까지 알아왔던 과는 차이가 있다.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요소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카르멘을 한번쯤 그리고 싶었다”는 김동연 연출의 말대로 한 남자에게 끝까지 올인하는 그녀의 모습은 새롭기도 하다. 이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가능했다. 배우들은 원작 속 인간의 냉혹한 욕망이 배제된, 그래서 정형화 돼버린 캐릭터를 개성으로 살렸다.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와 차지연은 서로 전혀 다른 색으로 객석을 유혹한다. 여성적인 요염함과 속 깊은 매력을 지닌 두 카르멘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다른 작품보다 크다. 신성록ㆍ류정한이 소화한 호세, 에녹ㆍ최수형이 분한 가르시아 역시 전혀 다른 매력으로 객석에 어필한다.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노래도 귀에 감긴다. 간혹 그의 다른 작품들이 떠오를 때가 있지만 이는 작곡가의 색깔일 뿐이다. 하지만 작품 자체에서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작품 배경인 스페인의 문화, 풍습이 제대로 표현 됐다든가, 플랑멩코가 강렬했다든가, 서커스가 깜짝 무대를 환기시킨다든가 같이, 작품이 강렬하게 지닐 수 있었던 고유의 향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대배경을 알 수 없게 만드는 의복도 이질감으로 작용한다. 원작에서 표현한 19세기 유럽의 ‘현대적 해석’으로 풀이 하기엔 엉거주춤한 느낌이다. 6개의 대형 기둥을 활용한 과감한 무대 활용은 빛을 발한다. 그러다가도 틈틈이 등장하는 어울리지 않는 무대에 김이 빠져 버린다. 농염하고 처연해야 할 이야기인데, 흐름의 맥을 끊는 불필요한 에피소드도 몇몇 눈에 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건 붉은 의상을 입은, 새까맣고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여인 카르멘이다. 세상 웬만한 풍파는 다 겪었을 매혹적인 여인이 진짜 사랑에 빠지는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애처롭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래서 다행히 공연장을 빠져나올 때면 카르멘의 붉은 정열이 잔상으로 남는다. 여러 가지 아쉬웠던 점을 뒤로 하고 말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17 / 조회 1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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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주연 <프랑켄슈타인> 내년 3월 공연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이 주요 배역 캐스팅을 발표하고 내년 3월 공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된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를 시대 배경으로 '신이 되려고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등 두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 철학, 의학, 과학을 아우르는 천재이자 강한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사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왕용범 연출은 유준상에 대해 "고급스럽고 순발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로 순간적인 광기나 에너지가 누구보다 잘 표현되는 배우"라고 평했으며 류정한에 대해 "품위 있는, 가장 프랑켄슈타인의 아우라를 가진 느낌"이라 설명했다. 또한 "겉모습은 미소년같지만 그 안에 눈물을 감추고 있는 느낌이라 프랑켄슈타인의 외로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이건명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유준상, 이건명(윗줄)앙리 뒤프레 역의 박은태, 한지상(아랫줄)빅터의 든든한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 역에는 박은태와 한지상이 낙점되었다. 또한 빅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걱정해 주는 사랑스러운 연인 줄리아 역에는 리사와 안시하가 나설 예정이며,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여인 엘렌 역으로 서지영과 안유진,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의 이희정, 빅터를 보살피는 충직한 집사 역의 김대종도 만나볼 수 있다. 충무아트홀 개관 10년을 기념하여 자체 제작으로 국내 초연 예정인 뮤지컬 은 등의 연출을 맡았던 왕용범이 쓰고 연출하며, 등의 작품을 보여 온 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는다.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사할 것이라 예고하는 은 내년 3월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9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충무아트홀 제공
2013.12.17 / 조회 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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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사랑에 뛰어드는 카르멘, 한번쯤 그리고 싶었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1845년)을 바탕으로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변주된 이 이번엔 현대적인 감각의 뮤지컬로 찾아왔다.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해 국내 감성에 맞춰 각색한 이번 공연은 카르멘과 호세의 정열적인 사랑이 프랭크 와일드 혼 특유의 음악과 어우러져 선보이는 뮤지컬. 카르멘 역에 바다, 차지연, 호세 역에 류정한, 신성록, 가르시아 역에 최수형, 에녹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연말 뮤지컬 각축전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원작소설과 오페라 등으로 잘 알려진 전개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 원작이 사랑보다 자유를 원하는 집시여인 카르멘과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버리고 파국에 빠지는 호세의 막다른 사랑을 보여준다면 이번 무대는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카르멘에 무서운 집착을 보이는 가르시아와 순애보적인 사랑을 지키는 카타리나의 관계가 얽히며 네 남녀의 치열한 사랑이 펼쳐진다. 김동연 연출은 “소설, 오페라와는 인물들의 관계, 전개, 결말까지 아예 다른 이야기”라며 “이미 여러 무대에서 카르멘을 만났는데 한번쯤 카르멘이 진짜 사랑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바다는 “그 동안 무대에서 함께 서보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서 더욱 감동”이라며 “’네가 주인공이니까 잘 해야 한다’는 류정한 선배님의 응원으로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정한은 “은 어려서부터 오페라를 보며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흔쾌히 응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카르멘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녀가 돋보이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며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와 차지연씨는, 내가 알기로 뮤지컬 시상식이 두 개가 있는데 단언컨데 여우주연상을 하나씩 나눠가질 것”이라고 말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류정한과 함께 호세를 연기하는 신성록은 “호세 역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며 “공연이 오른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앞으로도 재미있게 공연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다 신성록, 류정한 에녹, 최수형 오는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11 / 조회 1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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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 역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 “정형화된 이미지 피하고 싶다” 카르멘은 그 동안 차지연씨가 연기한 역들과는 색깔이 다르다. 주변 사람들이 왜 늘 버림받거나 상처받는 작품을 주로 하냐고 묻곤 했다. 역시 슬픈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내가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면서 소위 말하면 관능적이라고…(웃음) 말하는 부분들을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다. 이런 역할은 내가 맡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었다. 감사할 뿐이다. 특히 바로 전작 에서의 열연이 기억에 남는데 말이다. 굉장히 한국적인 작품을 하고 바로 을 하는 건데, 엄청난 차이로 확확 바뀌는 게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도 지향하는 바고, 작품을 할 때도 색깔이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가지 이미지 안에서 정형화되는 건 싫은 것 같다. 테트리스처럼 맞춰지면 깨지고, 맞춰지면 깨지고를 반복하면서 나아가는 게 배우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이번엔 늘 키가 크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콤플렉스가 많았기 때문에 내 몸을 드러내서 춤을 추면서 이를 깨고 싶다. 그래서인지 포스터 속 과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그런 컨셉트를 원했다. 현장에 의상이 많았는데 의상 선생님과 상의해서 그 한 벌을 골랐다. 이왕 정열, 섹시함을 표현해야 한다면 어정쩡한 의상은 싫었다. 작품 색깔과 동떨어지지 않는다면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 원래는 선 채로 찍었는데, 사진 작가님에게 모래 위에 앉은 포즈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원래 타고나길 근육이 있는 체질인데 이번 포스터에서는 도움이 좀 된 것 같다. (웃음) 은 원작 소설부터 시작해서 오페라, 영화 등으로 변주돼 왔다. 원작에선 사랑보다 자유를 추구하는 집시 여자인데, 뮤지컬에선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 원작은 집시로서 충실한 삶을 살다가 홀연히 떠나는 여인인데, 우리 작품에서 카르멘은 가진 정열을 사랑에 다 쏟아 붓는 여자다. 나에게 카르멘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강한 여자였지만 연습을 해보니 시선이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거칠고 당당한 모습은 이 여자가 살아오면서 수없이 받았을 상처와 아픔들이 반어법적으로 표현된 게 아닐까. 카르멘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도 생각해봤다. 개인적으론 고아였을 것 같다. 허름한 뒷골목에 쪼그려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을 주시하는, 총명한 기운이 남달랐을 아이. 아무렇지 않게 ‘나랑 한번 할래요?’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 당찬 그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다. 그래도 어딜 가나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마성의 여자 역할 아닌가. 미치겠다. 남자가 등장만 하면 내가 좋다고 서로들 싸운다. (웃음) 굉장히 기분 좋고, 살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재미있다. 지금 연습하면서도 어색하거나 부끄러워해서 상대역인 성록 배우도 왜 자길 안보고 연기하냐고 하고! (웃음) 실제로도 밀당 같은 걸 몰라서 친구들이 바보라고 부른다. 어려서부터 있었던 콤플렉스 때문인 것 같은데 다행히 사람들이 늘 예쁘다고 해준다. 섹시함 하나만이 매력인 여인은 아닌 거 같다. 맞다. 섹스어필 하나만으로 카르멘을 나타내기 힘들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느끼는 카르멘이란 여자는 똑똑하고 현명하다. 집시 특성상 굉장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겪지 않나. 공부한 게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고스란히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거다. 남자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깨어있는 사람이다. 본능적이면서도 이성적인 면이 함축된 캐릭터다. “내가 꿈꾸던 내 모습에 가까워져” 카르멘, 아이다, 송화 등 여배우라면 탐낼 역할을 거의 모두 맡아왔다. 참 복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연예인이 아니면, 사실 쉽게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지 않다.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시대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흐름을 봤을 때 그만큼 감사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나라는 사람에게 힘을 주셨기 때문이다. 정말 감사하고, 그래서 배우의 길을 끝까지 남겠다고 말씀 드렸다. 감회가 남다른 것 같은데. 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삶을 다시 사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동생을 데리고 홍대에서 살았다. 9년 동안 옥탑 컨테이너박스 집에서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도 꿈은 있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광고 전단지를 돌리고 저녁에는 길에서 호객행위를 하거나 서빙을 했다. 얼마 전 우연치 않게 홍대에 다시 가게 됐는데, 불과 7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넉넉한 건 아니지만 (웃음) 기분이 찡하더라. 그 동안 겪었던 일들이 연기에 영향을 주나. 물론이다. 당시에는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 그런 상황이 무대에서 비슷하게 펼쳐질 때 감정이 훅 튀어나오기 때문에 차지연의 송화, 차지연의 카르멘이 탄생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팠던 기억들을 고스란히 끄집어 내고 토해내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은 그런 아팠던 경험마저 감사하고, 그게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었을까 싶다. 작년 로 잠깐 만났을 때, ‘뮤지컬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 안 했다’고 말했었다. 이렇게 무대를 진심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작년 가 가장 큰 계기였다. 많이 늦었지 않나. 그 전까지는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는 게 부끄럽고 민망하기까지 했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 건가? 그런데 왜 뮤지컬 가수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라고 칭하지? 이 부분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었고 나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해내야 한다는 부담과 욕심이 너무 강했다. 그러니까 절대 빛을 발할 수 없었다.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짐을 느꼈다. 그리고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 중요한 게 그 드라마 안에서 얼마나 진실하게 사는지임을 깨달았다. 그 다음 작품이 였는데, 그 작품을 통해 다시 혹독하게 배웠다. 가사 쓰고 대사 쓰는 작업을 하고 인물 공부도 계속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인물에 대한 깊이는 점점 깊어 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게 너무 재미있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가수 활동에 주력했다. 어려서부터 꿈을 이룬 것 아닌가. 아주 어려서부터 꿈이 가수였기 때문에 포기를 못했다. 우연찮은 기회에 소속사가 생겼고 가수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봤는데, 너무 힘들었다. 어떤 괴리감이 가장 컸냐 하면, 배우라는 사람은 하얀색 도화지에 이번 역할은 빨간색, 이번 역할은 보라색으로 색을 입혀 가는데, 가수라는 세계에 가니 나에게 넌 어떤 색이냐고 물었다. 색깔이 입혀 지는데 익숙한 사람한테 먼저 어떤 색깔이냐고 물으니 당황스러웠다. 나에겐 엄청난 차이였고, 그걸 이겨내지 못하니 힘들기 시작했다. 혼자서 활동하는 게 익숙한 나에게는 소속사가 있다는 것도 낯설었다. 그냥 ‘Yes or No’ 하면 될 것을 거쳐 거쳐 거쳐 대화를 하고, 다시 거쳐 거쳐… 수 일이 걸렸다. 그게 회사의 일이고 룰인데 난 몰랐던 것이다. 지금은 누구에게 허락 받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은 작품, 오디션 봐서 당당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래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솔직하게 말하면 갈등이 많았다. 인지도라는 것은 티켓판매와 직결되고...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를 탓할 이유가 없다.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빵 뜨진 않더라도 브라운관에 계속 얼굴을 비춰서 내가 뮤지컬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야 할까. 아님 마음 다잡았듯이 배우로 끝까지 갈까. 고민이 많고 지금도 갈등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떨어져서 지금과 같이 을 못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멋지게 지고 싶다. 소극장, 중극장, 연극, 다 하면서 배우로 살고 싶다. 심지가 단단해 진 것 같다. 난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다.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다.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다. 늘 그랬다.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다. 꿈꾸던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 를 자람 언니와 함께 하면서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니는 몸집도 작고, 늘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 안에 강한 뿌리가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꿈꿨던 것 같다. 그러려면 뭐부터 바꿔야 하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난 항상 연연했던 것 같다. 이것도 골치 아프고, 저것도 속상하고, 저 사람은 나한테 욕을 했고, 이건 어떻게 해결 해야 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 덜렁 혼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했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감사하면서 살면 될 것을, 부질없이 동동거리면서 붙잡고 있었다. 이걸 놔버린 느낌? 시기했던 마음, 피해의식 같은 게 많이 없어졌다. 이번 에서는 여러모로 배우 차지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것 같은데.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드릴 것이다. 그리고 춤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웃음) 플라멩코는 너무 너무 배우고 싶었던 춤이다. 지금 발톱이 빠질 것 같고, 발바닥이 남아나질 않는데도 정말 좋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겐 정말 감사하다. 같이 잘 늙어서 나중에는 좋을 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약간 거만해지려 하면 채찍질 해주시고…좋은 인간으로 늙어가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18 / 조회 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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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녀 “원작과 다른 캐릭터로 차별성 둔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그 동안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랑 받아온 이 오는 12월 뮤지컬로 찾아온다. 은 등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유독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을 맡아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한 작품. 강렬한 매력을 지닌 카르멘과 절제와 욕망의 기로에 선 호세, 소유욕의 화신 가르시아, 그리고 정숙한 여인 카타리나의 얽히고설킨 애증 관계가 열정적인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난 4일 바다, 차지연, 신성록, 임혜영, 최수형 등이 참석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는 “고등학교 졸업작품에서 맡은 역할이 카르멘이었다”며 “그땐 너무 어린 나이에 맡아서 몰랐지만 당시 선생님이 ‘언젠가는 네가 꼭 연기할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다. 정말 이뤄져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성록, 차지연, 바다, 최수형바다와 함께 카르멘 역을 맡은 차지연은 “2008년 스페인 음악과 춤에 홀딱 빠져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플라멩코 슈즈를 산 다음 한국플라멩코 협회에 찾아갔지만 (사무실이) 이전한 바람에 배우지 못한 적이 있다”며 “5년 만에 플라멩코 슈즈를 찾아 놓았고, 그만큼 설레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신성록은 류정한과 함께 카르멘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호세 역에 캐스팅됐다. 올해 전역해 연극 이후 을 선택한 그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길 꿈꿨는데 3년 만에 다시 뮤지컬을 하게 됐다”며 “배우들이 똘똘 뭉쳐 좋은 작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카타리나 역의 임혜영은 “카타리나는 뮤지컬에서 전형적인 사랑을 하는 여자가 아닌가 했지만 음악과 대본을 보면서 카르멘과 반대되는 또 다른 열정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화는 “카타리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것 같은데 그 점이 나와 비슷하다"며 "나중에 카타리나가 변화할 때 쾌감을 느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결 매직 디렉터, 김동연 연출 왼쪽부터 신성록, 최수형, 임혜영, 이정화, 바다, 차지연, 에녹김동연 연출은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그는 “배경이 서커스이기 때문에 이은결 매직 디렉터가 참여한 마술과 아크로바틱, 공중 묘기 등 진짜 서커스가 극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며 “또한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다르게 원석만 가지고 한국 실정에 맞는, 열린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 속 캐릭터들과 차이가 있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의 매직 디렉터로 참여하는 매지션 이은결은 “김동연 연출님과는 10년 가까이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라며 “서커스를 배경으로 하는 극에 마술이 자연스럽게 보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오는 12월 6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06 / 조회 1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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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윤공주 "난 아날로그적인 배우, 그런 내가 좋다"
뮤지컬계에서 ‘꾸준한’ 배우, 그것도 주연급으로 10여 년 이상 한결같이 무대에 서온 배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 가운데 배우 윤공주가 있다. 2003년 앙상블을 시작으로 그리고 현재 , 까지, 그녀는 놀랍도록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 지금 에서 가슴아픈 사랑을 간직한 여인 '메르세데스'로 분한 윤공주를 만났다.오랜만에 인터뷰로 만난다. 더 예뻐진 거 같은데. 그런가?(웃음) 사실 요즘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주에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런데 아픈 날 공연을 제일 잘했다. 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인다. 밝은 분위기가 강한 배우라 새삼 놀랐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어렸을 땐 여러 역할을 해왔는데도 밝은 역할만 기억해 주시는 게 싫었다. 그런데 그게 욕심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걸 부정하기 보단 받아들이고 더 표현하려고 한다. 메르세데스는 역경이 많고 감정 소모도 큰 역할이다. 힘든 점은 없나.나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스타일이다. 감정이 소모되지 않는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벼워도 내 감정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데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으면 배우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이 역할 맡고 연습할 때, 날 처음 본 사람들이 되게 얌전하고 내성적인 줄 알았다고 한다. 원래 장난도 많고 활발한데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았었나 보다. 후반부엔 중년의 메르세데스를 연기하는데, 특히 신경 쓴 점은 없나. 중년의 여인을 표현하는 건 테크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8년이 흐른 뒤 엄마의 말투는 조금 낮고 느리게 표현한다든지. 하지만 그런 기술에 초점을 두지 않고 상황 자체를 이해하려고 한다. 캐릭터의 상황과 상대 배우와의 관계를 이해하면 당연히 말투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람들이 어렵지 않았냐고 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초연 때 워낙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이 역할을 해서 걱정이었다. 특히 음악이 정말 좋은데 내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노래 연습을 오랜만에 더 열심히 했다. 메르세데스에 대한 이해라면, 극 중 몬데고를 향한 마음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18년 동안 그녀의 남편 아니었나. 메르세데스가 몬데고를 선택한 건 순전히 아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약한 여자였다면 같이 죽었겠지만, 강한 여자였기 때문에 아이를 지키려고 그를 받아들였다.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힘든 것 같다. 그저 몬테크리스토를 향한 사랑 하나밖에 없다. 그럼 연기한 캐릭터 중 이건 아닌데, 했던 캐릭터는 없었나. 있다. 의 록시. 이해가 안 됐다. 간통을 하고 사람을 죽였는데 스타가 되겠다고 하니, 저런 여자가 싫은 거다. 공연 자체는 재미있게 했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힘들었던 공연은 의 알돈자였다. 2007년 그 역할을 맡았을 땐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열정만 넘쳤던 것 같다. 그땐 나이도 어려서, 정말 어린 아이가 애쓴 거였다. 무척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서 이보다 더 어려운 건 없겠구나 싶었다. 엔 키스 씬이 특히 많다. 이게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차라리 괜찮은데, 엄기준 오빠는 2004년부터 알아온 친한 분이다. 오빠도 나와 키스는 가족과 하는 느낌일 거다. 최근 지인이 공연을 보고 오빠에게 “가족 같은 동생과 키스 어땠냐고’ 했더니 ‘아휴 몰라,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웃음).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메르세데스로 서기 때문에 그런 건 잊게 된다. 관객 후기를 살펴보는 편인가. 난 후기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가끔 포털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서 좋은 이야기 같으면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는 정도다. 트위터도 안 한다. 그래도 메르세데스는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다. 조심스러워 하는 성격이다. 엄청 소심하다. 그나마 나이 들어서 대담해진 거다. 그런데 성격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무대에서 완벽해 지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연습, 노력 밖에 없다. 그래서 내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연습벌레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더 연습을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보는 후배들도 “언니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하신다면서요” 이런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 좋다. 좋지 않나?(웃음) 물론이다. 그런데 연습을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건, 어떻게 해야 얻나(웃음). 사실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한다. 내가 티 나게 하나?(웃음) 공식적인 연습 말고 남들이 쉴 때도 한다. 도시락을 빨리 먹고 쉬는 시간에 혼자 할 수 있는 음악 연습을 한다든지. 내가 음악을 편안하게 소화해야 그 안에 드라마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어려운 음악을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건, 무식한 연습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덜 하는 편이다. 옛날에는 하루 종일 했다(웃음). 지금은 내 체력이 되는 한 한다. 속도가 느려서 무한 반복을 하면 나아지곤 하니까, 그 재미가 좋다. 그렇다고 힘들게, 연습 하기 싫은데 한 적은 없다.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배우인데, 그래도 그런 내가 좋다. 배우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확인하고, 확신하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건 백 번 중 한 번? 보기엔 별 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물어본다. 분장하는 언니, 의상 체인지 해주는 스탭들에게 ‘난 이런 감정으로 불렀는데 어땠나’고 물어본다. 그래서 그 분들은 내가 공연하면 집중해서 봐준다(웃음). 사람들이 좋다고 해도 믿지 못할 때가 있다. 내 귀로 확인을 하기 위해 공연 중 중요한 솔로 넘버는 녹음 한다. 분장실에서 녹음을 하면 작게나마 들린다. 뭐니 뭐니 해도 관객 반응이 가장 정확하다. 관객들의 반응이 그날 그날 다른 걸 보면 신기하다. 곧 에스메랄다로 만난다. 에스메랄다를 마다할 배우는 없다. 정말 좋은 역할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너무 기대하진 말아달라(웃음). 바다 언니가 더블 캐스트인데, 언니가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런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하게 됐다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나!(웃음) 부담스럼지만 어울리도록 발악은 해봐야겠다. 데뷔 이후 뮤지컬 이외 다른 장르를 생각해 본 적은 있나. 많다. 아이돌 가수(폭소). 나는 댄스와 노래를 라이브로 할 수 있으니 성형하고 이름 바꿔서 아이돌 가수를 해볼까! 농담이다(웃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고 싶진 않고. 지금은 20대 보단 조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도 도전하고 싶은 건, 그래야 뮤지컬에서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은 예쁜 드레스 입고 노래하지만 만약 내가 영화에 나온다면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연기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장르도 생각하고 있다. 윤공주에게 뮤지컬을 빼면 어떨까? 없다.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삶이 공연과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여행을 해도 재충전 해서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한 것이고. 무대에 서면 긴장 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무대 없으면 안 된다. 오래 해야 한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25 / 조회 1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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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19,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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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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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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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몬테크리스토> 김승대
우리는 경제적이고 효율성 있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 이는 빠르고 복잡한 이 세상에서 ‘알차게’ 혹은 ‘값지게’라는 말로도 통용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무대는 다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가치를 뽑아내는 경제 원칙이 무조건 정답이 아닌 곳이 바로 무대, 특히 배우의 일일 것이다. 한 장면을 위해 배우는 얼마나 많은 분석과 고민, 그리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가. 어렵고 복잡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으로 그 과정을 쉬이 넘기면, 반드시 무대는 불안하고 어설픈 모양새를 띄게 만든다. 배우 김승대는 분명, 이것을 아는 사람이다. 다른 이들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할 때, 도저히 그것만은 안되겠다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람, 그래서 에서 제 2의 모습을 펼쳐낼 기회가 그에게 주어진 것 아닐까.무대에 안 서니, 죽어가는 것 같았다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오는 6월 7일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영화 ‘전령’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액션 영화라 지방을 돌면서 교육에 훈련까지 받았는데 촬영 직전에 미뤄졌어요. 학창 시절에 체대 입시를 준비했을 정도로 운동을 오래 했었는데도 힘들더라고요.” 사적인 일들을 스스로 모두 멀리한 채 영화 준비에만 몰두했던 김승대의 고집은 이번에도 나타났다. 이후 태어나서 가장 많이 무대 러브콜을 받았던 상태에서 택한 또 다른 장르의 탐색이, 아쉽게도 조금 미뤄져서 가장 안타까운 건 그일 것이다. “잘 갔다 왔다는 이야길 듣고 싶었어요. 영화를 찍는 것도 어찌 보면 무대에 잘 돌아오기 위해서고, 무대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 주길 바라는 마음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무엇보다 동료들이 작품 한다고 보러 오라고 했을 때, 객석에 앉아 있는 날 보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올 4월 초, 임태경, 옥주현, 전동석과 함께 9개월 만에 일본에서 가진 'K-뮤지컬 스타 콘서트'가 그에겐 뮤지컬 배우로서의 갈증을 풀어준 단비와도 같았다. “2회 공연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했죠.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일본 관객들과의 만남도 뜻 깊었다. 열정적으로 무대에 환호하는 국내 팬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조용하고 수줍게 진심을 표현하는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일본어도 배우고 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손 편지, 전 그게 제일 좋아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작은 포스트 잇에 쓴 것까지 빠짐없이 다 모아 놨어요. 일본 분들은 제가 일본어를 모르니까 선물에 그림을 일일이 그려서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정말 뿌듯한 건 저희가 콘서트 한 후 국내 뮤지컬 배우들에 대한 일본의 요청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해요.” 무엇보다 신선한 충격은 세월이 지나도 딸, 손녀의 손을 잡고 무대를 찾는 그들의 모습과 문화였다. “할머니가 손녀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오시더라고요. 젊었을 때 그 작품과 배우의 팬이었는데 수 년이 지나도 그 열정을 잊지 않고 배우, 작품과 세월과 함께 하는 거죠. 역사에서 오는 그런 문화가 부러웠어요.” 틀에서 벗어나기, 부담을 덜어내는 첫 번째 걸음 실로 오랜만의 무대라 김승대에게 고민은 더욱 많았을 것이다. 본의 아닌 공백에 관객들이 자신을 잊지 않았을까, 걱정도 컸다. 그 끝에 마주한 작품이 뮤지컬 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긴 채 14년간 감옥에 갇히는 인물.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복수의 칼을 가는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에게 주어진 역이다. 2010년, 2011년 두 번의 무대에서 단테스의 아들 알버트 역을 맡은 그가 이번엔 타이틀 롤에 나선다. 공연을 준비하는 지금, 더욱 고민이 크다는 그의 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몬테 역을 마다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누군가는 그러지만 정말 부담이 되더라고요. 어느 때부턴가 작품이 욕심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극장이에요. 나의 역량으로 그만큼의 객석을 채울 수 있을까. 타이틀 롤은 한 작품을 끌고 가는 것도 있지만 객석에 대한 책임도 크잖아요.” 2008년 에서의 경험이 무시 못할 트라우마로 남은 까닭도 있겠다. 레어티즈 역에 이어 같은 작품에서 주역을 거머쥔, 드문 경우 속 돋보이던 무서운 신인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인지도, 빈 객석을 바라봐야 했던 아픔은 그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관문이 되었다. “특히 는 여러 번 큰 사랑 속에 공연이 되었던 작품이라 ‘몬테는 어때야 한다’는 명제가 생기기도 했어요. 그게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로버트 요한슨, 박인선 연출이 제가 몬테 역에 마음을 굳히게 도와줬어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사람들은 몬테 크리스토에 집중하는데 이 작품의 시작은 에드몬드 단테스다, 단테스를 잘 하면 거기에 맞는 몬테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믿으면서 갈 수 있다는 거에요. 이 말이 정말 힘이 되었어요.” 의 유쾌한 쉬카네더, 의 티볼트, 의 루돌프까지 주로 강렬하게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작품, 역할들에 서온 그는 쉼 없이 폭 넓은 연령대를 오고 가며 무대에 서야 하는 가 분명 또 다른 도전이다. “몬테는 쉬는 때가 없더라고요. 그간 짧고 굵게 치고 나가는 역을 많이 해서 이번엔 지구력도 필요하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나를 딛고 캐릭터를 빚는 자부심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서야 할, 부담이 큰 무대를 앞에 두고 김승대가 믿고 가는 부분, 그건 바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캐릭터를 만드는 그의 뚝심일 것이다. 스스로 “배운 게 도둑질”이라며 끝까지 텍스트를 잡고 물음과 답을 찾아내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그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인물을 빚어내는 방법이다. “의 알버트와 단테스가 딱 비슷한 나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린 시절 환경부터가 달랐으니 결코 같은 모습일 순 없죠. 뮤지컬이니 주인공은 무조건 멋져 보여야 하는, 그런 인식들이 있는데 단테스는 뱃일하는 선원이잖아요. 거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자라온 강인하고 거친 모습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정형화 된 틀에 쉽게 인물의 실루엣을 비춰내지 않으려는 고집은 연극 무대에서 더욱 그를 활개치게 했다. 의 앙상블로 데뷔, 줄곧 큰 뮤지컬 무대의 주역으로 서온 그가 내내 갈망하던 연극이었기에, 2011년 의 정치범 발렌틴은 더욱 뜻 깊은 무대로 남는다. “처음엔 몰리나 역으로 캐스팅 되었는데 제가 발렌틴을 해 보고 싶다고 부탁드렸어요. 제 속은 발렌틴 성향하고 더 잘 맞거든요. 발렌틴이 마초에 정치범이니 생긴 것도 거칠고 소리도 지르고, 남자다워야만 한다고들 생각할 수 있는데, 텍스트에 보면 발렌틴은 위대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라 대학에 들어간, 치기 어린 운동가죠. 그래서 겉으로 굉장히 센 척을 해도 속은 굉장히 여린, 그런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어요. 하길 참 잘했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해 보고 싶어요. 그러면 조금 더, 제가 못했던 아쉬운 것들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를 하는 동안, 어떻게 커튼콜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눈물, 콧물이 뒤범벅 되어 “어떤 관객들에겐 너무 더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는 그이지만, 그토록 서서히 죽어가며 자신의 이상과 사랑에 대한 마지막 독백 장면에 혼신의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너무 오열하면 머리 뒤가 선다고 하나요? 손 끝이 저리고 정신을 놓게 되요. (박)은태가 손 올리는 거 보고 같이 손 올리고. 그런데 그게 참 좋았어요. 아, 내가 뭔가를 했구나, 무대에서 뭔가를 표현하고 내려왔구나,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몰아치는 파도를 온몸으로 품는 것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하게 잘 자란 인물이 김승대와 연이 많았던 건 외모에서 풍기는 그의 이미지 영향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나이보다도 어린 역할을 많이 소화했지만 이젠 실제 나이에 맞는 이미지와 색을 갖는 것이 중요할 때라고 역설한다. “이정열 선배님께서 배우라는 말에 몇 가지 뜻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면 배’에 ‘수우미양가’ 할 때 그 중에서 ‘우’라는 말이 더해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가면을 쓴 직업인데 그것도 ‘수’가 아니라 ‘우’다. 결코 고급스러운 직업이 아니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가 고급스럽다고 느끼면 그런 역을 잘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런 역만 하겠어요. 제 성향은 정말 머슴이거든요. (웃음) 배우로서의 스팩트럼이 좁혀지는 건 아닌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하죠. 다행히 이번엔 거지도 해 보네요. (웃음)” 배우 김승대를 결코 단조로운 그림 안에 가둘 수 없는 이유, 바로 그의 눈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웃는 것 같지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고, 우는 듯 하지만 눈부시게 웃고 있는 눈, 어떤 배우라도 탐낼만한 그만의 매력이다. “ 할 때 오랜만에 학교에 갔었는데 선배가 “너 요즘 비극하니? 눈이 비극 눈이다”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너무 기분 좋은 칭찬이에요. 이병헌 선배를 참 좋아하는데 대사 없이 눈으로 다 말하는 분이시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눈 좋다는 칭찬 좋아해요, 많이 해 주세요. (웃음)” 목표가 있으면 꼭 성취해 내야만 한다. 열심히 사는 적극적인 인간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거나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배우는 한 없이 욕심이 많은 것”이라며 스스로를 이야기 하는 그는, 지금 자신 앞에 놓여진 결코 쉽지 않은 목표를 두고 치열한 사투에 뛰어 들었다. “알버트로 를 했던 때 와는 또 다른 작품이 된 느낌이에요. 시선도 시야도 달라야 하죠. 부담이 크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나 충실히 겪자고 매일 되뇌어요. 언제까지 제가 치기 어리고 어린 역할만 할 수 없으니까요. 내 나이에 맞는 역할, 내 또래가 가질 수 있는 분위기의 캐릭터, 연륜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작품 하면서 더욱 하게 되었어요. 비타민도 좋지만, 제 별명이 6년근 홍삼, 자양강장제로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13 / 조회 2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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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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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 OST 발매
뮤지컬 의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 OST가 오는 3월 19일 출시된다.
이번 음반은 디테일한 심리묘사를 표현한 ‘막심 드 윈터’의 ‘칼날 같은 그 미소’, 소름돋는 고음으로 사랑 받는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 순수한 여인에서 강인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나(I)’의 ‘어젯밤 꿈 속 맨덜리’ 등 뮤지컬 ‘레베카’의 넘버 중 엄선한 20곡을 캐스팅 별로 담는다.
'MUSICAL REBECCA 2013 LIVE RECORDING KOREAN CAST'는 3월 19일부터 공연장 및 인터파크, YES24, 인터넷 교보문고 등 온라인 음반 판매사이트, 음반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는 뮤지컬 , ,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이기도 하다.
뮤지컬 는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3.06 / 조회 2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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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공연만 본다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 보내기 (2)
국립극장, 블루스퀘어, 충무아트홀에 이은, 국내 대표 공연장 홍보담당자들이 추천하는 ‘공연장에서 저렴하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 보내기’. 예술의전당 “상쾌하게 숲 속 산책 어때요?” 예술의전당은 연간 1300여회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국내 대표 공연장. 각종 전시와 공연으로 꽉 찬 이곳에 자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예술의전당 홍보부 정다미 대리는 이곳의 숨은 보물로 우면지(벤치 공원)를 추천한다. 오페라하우스와 세계음악분수 뒷길인 우면지는 주변에 벤치가 조성돼 숲의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다미 대리는 “우면지에서 길을 오르다 대성사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갈증을 푸는 것도 숨은 즐거움”이라며 “봄, 여름, 가을에는 세계음악분수의 음악에 귀 기울이며 음악의 선율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야외음악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소개하는 역사홍보관 ‘예술의전당 @700’ 역시 주목해보자. 지난 2월 15일 갓 오픈해 따끈한 이곳은 오페라하우스 곳곳에 조성, 예술의전당과 관객이 함께했던 순간들을 기억해 놓았다. 지하 1층 비타민스테이션에서는 예술의전당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오페라하우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선 25주년 기념 프로그램과 뮤지컬 무대 미니어처, 5월에 선보이는 연극 의 영화 버전 대본 등이 전시됐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무료 전시와 도서관을 아시나요”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을 살펴본 적이 있는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공간이 가득하다. 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정일수 과장은 이곳의 각종 전시와 체험관을 추천한다. 그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공간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정보가 없거나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오는 경우라면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에 있는 ‘4D 체험관’을 추천한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명량해전의 영상물을 상영한다. 입체 안경을 쓰고 체험의자에 앉아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세종,충무공 이야기 상설 전시와 ‘붓글씨로 한글 이름 쓰기’ ‘한글 관련 체험’ 등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일수 과장은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방문하는 경우라면 넉넉하게 도착해 전시와 영상물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한적한 공간을 원한다면 ‘한글 도서관’을 추천한다. 세종대왕, 이순신에 관련한 600여권의 서적이 구비돼 있는 도서관으로 무엇보다 복잡하지 않고 깔끔해 미리 준비한 책을 읽을 수 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며 모든 이용시설은 월요일은 휴관한다. LG아트센터 “바쁜 발걸음, 잠시 머물러 보세요” 서울 도심 한복판 GS타워에 위치한 LG아트센터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있어 공연 전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편리한 공연장이다. 하지만 늘 가던 장소가 아닌 새로움을 찾고 싶다면 분주한 발걸음을 살짝 늦추면 된다. LG아트센터 오경은 홍보담당자는 지하 1층 갤러리 구역을 추천한다.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에서 GS타워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곳 갤러리에선 항상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 사진,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물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체되는데 GS타워 지하 1층과 벽면에도 전시된다. 오경은 홍보담당자는 “꽉 찬 엘리베이터를 비집고 들어가 공연장으로 올라가기 보다, 천천히 각종 작품들을 감상하시면서 계단을 이용해 LG아트센터 오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지하1층 연결통로를 지나 공연장에 도착하지만 의외로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구는 많다. 그 중 GS타워 1층과 연결된 썬큰가든과 가든코트는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의 향기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곳. 홍보담당자는 “여름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바람 쐬기 좋은 공간”이라고 전한다. 특히 이곳은 GS타워 직원들이 유일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 그는 “공연장을 찾는 흡연자에게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디큐브아트센터 “객석 2층에 숨어 있는 괜찮은 쉼터” 디큐브아트센터는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선 디큐브시티 7층에 위치한 공연장이다. 그러니 백화점에서 아이쇼핑만 해도 이곳에서의 시간은 훌쩍 갈 것. 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게 휴식을 취할 곳은 의외로 찾기 힘들다. 디큐브아트센터 유해영 홍보담당자는 북적거리는 곳을 피하고자 하는 관객에게 공연장 객석 2층을 추천한다. 그는 “공연장 내부와 외부의 전망을 두루 조망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며 “객석 2층이라 관객들이 올라오시는 시간도 공연이 임박했을 뿐이라 이 명당자리가 의외로 한가하다”고 설명했다. 이 곳엔 도서관에 있어야 할 법한 대형 나무 테이블 있고, 객석 1층까지 이어지는 아트워크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낮 공연이라면 햇살과 함께 여유로움을, 저녁 공연이라며 야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유해영 홍보담당자는 “요즘엔 간혹 미리 올라와 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계신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디큐브아트센터 제공
2013.02.22 / 조회 2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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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연, 꼼꼼하게 골라 보는 기준
“이런 적 있어요? 넘버는 이 뮤지컬이 좋은데 배우는 저 뮤지컬에 끌릴 때, 스토리텔링은 훌륭한데 노래가 내 취향이 아닐 때, 다 좋은데 무대가 너무 허술해 보일 때, 이 모든 경우의 수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본 순간이요."뮤지컬은 음악, 무대, 배우, 안무, 조명, 연출 등 수많은 요소들이 무대에 응축돼 관객 앞에 서는 종합예술. 이 중 한 가지만 삐걱거려도 관객의 예민한 레이더에 걸릴 만큼 조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모든 요소가 100% 완벽한 공연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다양하게 쏟아지는 뮤지컬의 향연에서 우리는 어떤 작품을 선택할까? 플레이디비는 지난 2월 1일부터 2월 8일까지 8일간 ‘당신의 뮤지컬 선택 기준’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785명이 5개 항목에 참여했으며(복수 응답 가능), 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관객의 뮤지컬 선택 기준을 가늠해 본다. 뮤지컬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 ‘배우’, ‘넘버’, ‘드라마’ 순 785명의 관객 중 572명(39.9%)이 뮤지컬 선택 시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무대는 배우의 예술이라 할 만큼 뮤지컬에서 배우의 비중은 크지만, 특히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많이 어필하고 있는 것. 이유로는 “아무리 좋은 넘버도 배우가 소화하지 못하면 감동이 줄어든다” “배우를 보면 그 작품이 어떨 것인지 보인다” “모든 요소가 중요하지만 배우가 연기력이 없다면 그 공연은 보지 않을 것”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작품으로 까지 이어진다” “남자 배우가 가장 중요하다” “공연 보기 전에 스토리와 넘버를 완벽하게 알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배우를 본다” 등을 들었다. 다음으로 425명(29.9%)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음악, 넘버를 꼽았다. 뮤지컬 넘버는 한번 뇌리에 박히면 쉽사리 떠나지 않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것이 특징. 특히 드라마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흡입력을 가진다. 넘버를 가장 중요하게 꼽은 이들은 “극의 몰입을 도와주고 공연을 보고 난 후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도 바로 넘버” “다른 부분이 아무리 좋아도 넘버가 별로이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캐스팅이 아무리 화려해도 노래가 듣고 싶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 등 의견을 밝혔다. 드라마 역시 중요한 요소. 332명(22.6%)이 스토리텔링의 촘촘함을 원했다. “스토리가 탄탄하면 연출이 커버된다” “처음엔 화려함에 끌리지만 보면 볼수록 스토리의 중요성을 알아간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제작사/연출 67명(4.7%), 무대/조명 41명(2.9%)이 뒤를 이었다. 최고의 캐스팅- 화려한 출연진 최고의 넘버- 뮤지컬, 영화 쌍끌이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을 대상으로 배우, 넘버, 드라마, 무대 등에 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도 흥미롭다.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을 대상으로 ‘캐스팅이 가장 좋은 뮤지컬’로 가 408명(29.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의 남자 주인공 막심 드 위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이 캐스팅돼 상반기 뮤지컬 가운데서도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작품. 여기에 강렬한 캐릭터로 시선을 잡는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 신영숙이 캐스팅돼 훌륭한 연기력과 넘버 소화력으로 갈채를 받고 있다. 312명(23.7%)으로 2위를 차지한 국내 최초 뮤지컬 의 캐스팅도 만만치 않다. 절개 있는 선비 배비장 역에 홍광호, 최재웅, 천하일색 기생 애랑 역에 김선영 등이 출연해 개막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어 정성화, 조정은, 문종원 등 원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이 237명(17.3%)로 3위, 양준모, 김다현이 매력적인 도둑 루팡으로 변신하는 이 224명(16.4%)으로 4위를 차지했다. *2013년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 기준최고의 넘버는 단연 이 520명(36.3%)으로 독보적인 선택을 받았다. 올 초, 58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영화 ‘레미제라블’ 열풍은 판틴의 ‘I dreamed a dream’, 에포닌의 ‘on my own’를 비롯해 작품의 거의 모든 넘버에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으로도 이어졌다. 여기에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 최근 레미제라블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해 열풍은 계속됐다.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오는 4월 서울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위는 370명(26.1%)이 선택한 . 이 작품에서 댄버스 부인이 부르는 넘버 ‘레베카’는 등장 씬이 많지 않은 댄버스 부인이 커튼콜에서 기립박수를 받게 하는 강렬한 넘버이기도 하다. 3위는 265명(18.3%)가 선택한 . ‘All I Ask Of You’ ‘The Phantom Of The Opera’ 등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화려한 오페라식 넘버는 한번에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어 엘튼 존, 팀 라이스 노래가 포진한 (8.1%)와 역시 앤드류 로이드 웨버, 팀 라이스 콤비의 (6.6%)가 뒤따랐다. 최고의 드라마- 탄탄한 명작, 어디 안 갔네 최고의 무대 - 화려함의 정점 드라마가 가장 탄탄한 작품으로 뮤지컬 이 498명(36.6%)의 선택을 받으며 1위로 꼽혔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역작을 뮤지컬로 옮긴 이 작품은, 자그마치 원고지 8천장 분량의 대서사시를 3시간 안에 뮤지컬로 응축해 담아낸다. 그 유명한 장발장의 은촛대 에피소드 등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돼 이야기 진행의 촘촘함은 떨어지지만 딸 코제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발장, 판틴의 희생, 외롭게 죽어간 학생혁명의 이야기는 명곡과 만나며 진한 감동을 토해낸다. 245명(18.4%)이 꼽으며 2위에 오른 역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독특하게 ‘스릴러,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관객을 유혹해 더 눈길을 끈다. 어두운 과거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윈터와 소심하지만 착한 여자 ‘나’, 그리고 죽은 안주인에 대한 병적인 집착으로 오싹한 기운을 풍기는 댄버스 부인의 얽힌 이야기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진행된다. 이어 극장 지하를 지배하는 미스터리한 남자와 오페라 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이 3위에 올랐다. *2013년 상반기 대극장 뮤지컬 기준무대가 가장 훌륭한 뮤지컬로는 이 꼽혔다. 421명(32.2%)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클래식한 화려함 때문. 고풍스러운 극장 내부와 어둡지만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인 극장 지하의 묘사는 관객이 원하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욕구를 채워준다. 특히 ‘The Phantom Of The Opera’ 씬은 배를 타고 극장 지하로 진입하는 두 남녀와 자욱한 안개, 촛불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의 절정을 선사한다. 20만 개의 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눈 앞에서 떨어지는 관경도 압권. 뮤지컬 는 291명(22.3%)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거대한 멘덜리 저택과 그곳 새안주인으로 들어간 ‘나’의 위축된 감정이 음습한 분위기와 함께 표현한다. 특히 죽은 레베카 방의 벽면을 회전무대로 만들어 바닷가에 위치한 고독한 공간을 부각시킨 점도 눈에 띈다. 이어 25주년 기념버전으로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으로 대체한 이 249명(19%)으로 3위를 차지했다.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배경으로 등장해 작품과 동떨어지지 않은 영상을 보여준 부분이 진일보한 점으로 평가받는다. 별다른 무대 장치 대신 화려한 색채와 조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가 4위(15.1%)에 올랐다. 이 작품에서는 붉은 노을이 지는 이집트의 강과 숲이 조명과 색채의 향연으로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디자인: 이주영
2013.02.08 / 조회 1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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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무대란 관객들의 상상으로 채워지는 것” <레베카>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막이 오르지 않았어도, 오케스트라의 서곡이 울리지 않았어도,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았어도 무대는 이미 작품을 보여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관객들이 극장에 들어가서 무대와 마주한 그 순간부터 공연은 시작되는 게 아닐까.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역시 무대는 단순한 배경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캐릭터라고 이야기 한다. 등의 작품을 통해 거대한 감동의 캐릭터를 창조해 온 그가, 의 또 다른 매력적인 무대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무대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머리, 그리고 가슴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무대 작업과정이 많이 힘들었던 걸로 알고 있다. 라는 작품 이름만 듣고서 무척 해 보고 싶어 제작사에 이야기를 했었다. 막상 하게 되었을 때 와 작업 일정이 바로 붙어 있었는데, 지친 상태에서 를 하려니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었다. 지금까지 디자인을 해 오면서 가장 힘들었었고, 못해낼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던 작품이었다. 를 언제 알게 되었나? EMK뮤지컬컴퍼니 측과 함께 독일에서 를 봤다. 역시 독일 디자인이 깨끗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그곳의 극장 자체가 워낙에 좋다. 오페라를 위해 지어졌기 때문에 무대 중앙 턴테이블이 돌면서 내려갔다 올라올 수도 있고 옆 공간들도 충분해서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다소 쉽게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는 원작의 대본과 음악만을 라이선스로 가져왔다. 이런 상황에서 무대 디자인의 구상은 어떻게 시작하는가? 독일 공연도 봤지만 영화도 보면서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걸 파악했다. 극장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LG아트센터는 무대 뒷 공간이 없어서 전환이 없는 단일세트가 들어간다면 너무나 보기 좋은 최고의 극장이지만 뮤지컬은 세트가 많은데 공간이 없으니 뭘 놓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무대디자이너에게는 정말 도전이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의 세트도 많이 줄였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퇴장해 빨리 내려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올라오는 과정이 굉장히 편안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줘서 정말 배우들한테 미안하다. 어떤 장면에선 배우가 빠져나가야 하는데 공간이 없으니 스텝이 안아서 내려놓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세부적인 디자인 과정은 어떠했는가? 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 두 번째 작업이었다. 처음엔 서로의 특성을 몰라서 연출자의 뜻을 많이 따랐는데 그래서인지 세트가 극을 잘 운영하긴 했지만 내 색깔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내 색깔로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흔쾌히 연출자도 내 컨셉을 좋아했고 일이 잘 풀렸다. 작품의 드라마를 이해하고 인물에 연민을 갖는 게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한 적이있다. 이번 작품은 누구에게 가장 연민을 느꼈는가. 역시 댄버스 부인이다.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고, 그 옆에 있고 싶고, 지키고 싶은데 그걸 누군가가 뺏으려고 하니 방어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그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한 면이라고 보여지는데 댄버스 부인이 좀 더 과할 뿐이고 그녀를 통해 그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표현이 되는 것이다. ‘나’라는 캐릭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과거의 일들이 하나씩 펼쳐지는 듯한 구성도 좋았다. 원작 무대에서 아쉬움을 느낀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국 무대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가. 서양의 무대는 너무나 서술적이었다. 정확한 사실주의. 예를 들어, 보트 하우스면 정말 보트 하우스가 있어야 하고 절벽과 계단은 정확하고 멋있게 구현이 되어야 하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무대는 그대로 서술하기 보다는 관객들이 약간은 상상할 수 있게 해서 그 상상으로 채워지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주의 무대를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제작비가 많이 드는 까닭도 있지만, 무대를 보면 생각할 여지 없이 단번에 장면이 파악이 되고 바로 잊혀지기 때문이다. 한 번쯤은 왜 무대를 저렇게 했을까, 의문을 던져주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게 길을 터 주면 관극의 재미가 조금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대는 또 하나의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도 박스 활용이 눈에 띈다. 본인 작업의 특징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스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지구는 둥글다지만 네모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한 사람의 인생이 정리된다면 그게 박스 안에 들어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 펼쳐져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는 게 마치 기억들을 모아 박스 안에 넣는 것 같다. 등 과거 디자인한 무대에서도 박스가 매번 등장했다. 박스 안과 밖의 이야기를 연결에서 풀어낸다는 의미이다. 무대에서도 박스 속에 오브제들이 들어가있는데, 의자는 재판 장면에서 막심이 앉는 의자와 똑같고, 꽃은 레베카가 좋아했다는 난을 뜻한다. 그 밖에 밧줄, 책, 은접시 등도 각기 장면을 나타내는 장치들인데 장면에 따라 이들에 조명을 비춘다. 맨덜리 저택이 불타는 장면이 다소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도 정말 인상적인 불타는 장면을 구현하고 싶었다.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그 정도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불이 크게 나는 게 화려하고 인상적일 수 있었겠지만 드라마적으로 꼭 그렇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 해외 프로덕션은 국내 제작비의 4, 5배는 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럽만 해도 독일에서 공연을 시작하면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수 있으니 시장과 투자 환경이 더 크다. 국내 뮤지컬 시장이 커지고 있다지만 아직은 규모가 작고 제작비가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해외 무대와 국내 무대를 비교하면 디자이너 입장에서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영상, 드로잉 화면 등을 활용한 것도 신선했다. 해변 장면의 영상이 제일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현 무대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디테일 면이다. 등의 무대를 디자인한 황수연이 나의 첫 제자인데 다른 작업을 다 놓고 2주간 종일 제작소에 살면서 의 무대를 도와줬다. 그 친구가 없었다면 지금의 디테일이 나올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건 우리가 서양의 스타일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한옥을 지으면 전문가가 아닌 우리들 눈에도 어색한 면이 보이듯, 서양의 기둥, 계단 스타일을 잘 모르니 현지 사람들이 봤을 때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건축이 단층구조라면 서양은 대부분 복층이라 계단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에 대한 문법들이 있다. 그것이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다. 무대의 톤과 색이 같아서 관객들 눈에는 잘 안 보이는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웃음) 그렇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부분은 어디인가? 2막 첫 장면 레베카의 방이다. 방의 발코니가 회전하면서 무대 앞으로 나온다. 이 세트를 사람이 돌린다. 레베카 방 옆에 두꺼운 벽이 있는데 그 안에 두 명이 들어가 호흡을 맞춰가면서 민다. 사람이 무대를 움직인다는 것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행히 잘 나왔다. 의 모든 무대 전환을 사람이 하는가? 기계로 하는 부분도 있지만 벽이 오고 나가는 등의 큰 전환은 사람이 한다. 예전 김효경 선생님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덧마루 네 단을 쌓고, 40명의 사람을 앉힌 오고무 무대를 뒤에서 60명이 밀게 했었다. 그걸 보는데 전율이 있었다. 나중에 보니 무대 아래 바퀴가 다 깨져있었고 그 정도면 무대가 밀리지 못하는데 사람이니 그걸 밀었던 거다. 그걸 경험하고 나서 무대도 사람이 전환했다. 기계가 하지 못하는 걸 사람이 하고, 기계는 음악을 탈 수 없지만 사람은 음악과 리듬을 탄다. 엄청난 에너지와 전율이 있다. 아날로그가 더 따뜻하지 않냐. 당연히 그림도 기계로 할 때보다 더 예쁘다. 앞으로의 작업도 기대가 된다. 7, 8편의 작업 의뢰가 들어왔는데 다 안 하겠다고 한 상태다. 잠도 많이 자고 일단 푹 쉬고 싶다. (웃음) 나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한테 밥도 사고 선물도 해야 한다. 하반기에 뮤지컬 한 편을 할 것 같고 연극 작업도 생각 중이다. 내년에 EMK와 또 다른 작업을 조율 중인데 아마 색다른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1.29 / 조회 2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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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인터뷰_김준수, 옥주현, 이성민, 강부자, 이루마
2012년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배우를 선정하는 인터파크 2012골든티켓어워즈의 주인공은 김준수/옥주현(뮤지컬), 이성민/강부자(연극), 이루마(클래식), 김준수(국내 뮤지션) 였다. 특히 이번엔 선정 방식에 있어 투표비율이 30%에서 40%로 높여 관객 참여 비중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김준수는 과 그의 첫 단독콘서트 ‘1st Asia Tour in Seoul’ 등으로 골든티켓어워즈가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뮤지컬, 콘서트 부문을 석권해 이목을 끌었다. 강부자 역시 2009, 2011년 수상 이후 다시 연극 부문 여자 배우상을 수상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음을 증명했다. 2012년 무대를 빛낸 사람들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뮤지컬 배우로, 가수로 활동하는 것만으로 행운인데 상까지 받으니 열심히 해왔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뿌듯해요” 2012년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 부문과 국내 콘서트 뮤지션 부문 티켓파워를 휩쓴 주인공 김준수. 의 ‘죽음’ 역으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데다, 지난 해 생애 첫 솔로 앨범과 콘서트를 마무리한 그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012년은 배우, 가수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는 뿌리를 다진 느낌입니다. 뮤지컬 배우로서, 가수로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로 상까지 받으니 그만큼 열심히 해왔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서 위로도 되고 뿌듯해요.” 그는 을 통해 가수의 뮤지컬 도전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버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특히 ‘죽음’이라는, 그에게 딱 맞는 옷과 같은 캐릭터를 만나며 한층 물오른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연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스스로 의문이 들었던 역이었어요. 캐릭터 자체에 매료됐지만 그 만큼 제가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신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주위 배우분들이 주로 때부터 함께 해온 분들이라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유롭게,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저 혼자 특이하게 춤을 추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의사 반영도 잘 해주셨고 어떻게 연기를 해도 잘 받아주신 것.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어요.” 공연 중 에피소드를 묻자 “한 번 있었다”며 식은 땀 흘린 기억을 꺼낸다. “석상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는데, 갑자기 가사가 머리에서 하얗게 지워진 거에요. 원래는 잊었다가도 부르다 보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는데, 그땐 정말로 잊어서..(웃음). 그것도 석상에서 대기하면서 먼저 읊조리고 있다가 잊은 거라, 그게 힘들더라고요. 내가 가사를 잊었다는 걸 알고 장면을 시작하니까(웃음). 그 때 즉석에서 작사를 하면서 불러야 했어요.” 뮤지컬 못지 않게 그는 앨범 작업에도 열중했다. 첫 솔로 앨범 ‘TARANTALLEGRA’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고, 그의 단독 콘서트 역시 매진을 이어갔다. 그로선 방송 활동에 제약이 있기에 팬들의 사랑은 더 뜻 깊다. “사실 앨범 자체를 낼 수 없다고 생각 했었어요. 방송을 못하는데 어떻게 하나, 했는데 해보니까 절망적인 건 아니구나, 다른 돌파구가 있구나, 알 수 있었어요. 올해엔 더 지치지 말아야겠다, 다짐을 한 계기도 됐고, 방향도 보였습니다. 저에겐 큰 수확이라기 보단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잊을 수 없는 해죠.” 올해 그를 기다리는 뮤지컬과 콘서트 관객이 많을 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가수,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할 건 분명하다고.“팬들에게 정말 고마워요. 이번에 두 부문으로 상을 탈 수 있었던 것도 매번 어떤 작품을 하든 믿어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매 공연,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할게요.” “무대를 대하는 마음이 신성해지니 무섭기도 하고 책임감도 강해집니다” 뮤지컬 으로 201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옥주현이지만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부분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데에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한다. “아무래도 티켓파워가 좋은 배우와 함께 한 덕이 많이 본 것 아닐까요. 하하. 정말 행복해요. 좋은 결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가 연기한 엘리자벳은 한 나라의 황후임에도 채워지지 않는 고독과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한 평생을 힘들게 산 불운한 여인.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여인”이라며 “배우로서 자유롭게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한다. 현재 옥주현은 의 강하고 아름다운 여인 ‘마리’와 에서 전주인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미스터리한 여인 ‘댄버스 부인’이라는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워낙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한다는 건 쉽지 않을 터. 짧은 기간 겹치지만 그만의 방법이 동원된다.“저는 제가 직접 메이크업을 하잖아요. 메이크업을 하는 동안 맨얼굴에서 그 인물로 가는 모습을 통해 그 캐릭터로 가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런 시간들을 이용하는 편이죠. 그리고 전날 다음날 해야 하는 공연을 대본을 다시 한 번 봐요. 조금 힘들지만 좋아요. 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2005년 뮤지컬 로 데뷔한 이후 옥주현의 뮤지컬 행보는 진중하고도 화려했다. 등에서 보여준 연기 또한 매번 전작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다 같이 노력 하는 거라 솔직히 대답하기 참..민망해요. 전 제 능력을 많이 믿진 않아요. 부족하고 나약한 면이 많아서 어딘가 믿고 가는 구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거든요. 그 인물이 되기 위해 자료를 헤집고 다닌 다든가, 연습을 많이 한다든가, 이런 게 켜켜이 쌓이면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그게 없으면 저도 정말 믿을 게 없거든요.” 2013년 옥주현의 뮤지컬 행보는 역시 독보적일 것으로 보인다. 연기 변신을 보여준 이후 “어떤 반전이 있지 않는 한” 다시 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지털 싱글로 5년 만에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바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오랜만에 가수로서 나서 "낯설다"고 살짝 웃는다. 뮤지컬에 올인 하면서 그의 생활 패턴도 달라진 그다. “저는 심지어 날짜가 며칠인지도 몰라요. (웃음) 너무 친한 친구들하고도 시간을 못 보낸지 3~4개월이 넘었고요. 전엔 공연을 하기 전에 사람들을 만났는데 방해가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생활 패턴이 공연에 맞춰진 거죠. 전 의지가 강하지 못해서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되거든요. 이것 자체가 공연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패턴이니까 행복하고 좋다고 생각해요.” 올해 역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데에 각오를 다진다. “어떤 작품이 됐든 무대에 신성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되게 무섭긴 해요. 전에 선배님이 ‘무대에서 살다 죽고 싶다’는 인터뷰를 보면 그 마음이 뭘까 완전히 헤아리지는 못했거든요. 지금도 다 헤아린 건 아니지만 정말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니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겠다 조금은 이해가 되요.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시는 관객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무대에 서겠습니다.” “연극은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과정, 언제고 무대를 놓지 않고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골든티켓어워즈 연극부문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이성민은 황금빛 트로피를 쥐고 “받았던 상 중 가장 멋있다”라고 말하다 “가장 마음이 편안해 지는 상”이라며 은근한 미소를 짓는다. 약 25년 간 믿음으로 채워 온 곳에서의 박수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져서일까. “대구에서는 전국연극제 연기상도 타 봤는데, 서울 올라온 후 연극으로 상 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기분이 좀 묘해요. (웃음) 드라마 덕분이죠. 는 드라마 시작 전에 이미 하기로 약속된 작품이었고, 그간 연극하면서 제가 지명도 있는 배우도 아니어서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지난 해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가슴 따뜻하고 열정적인 중증 외상외과 의사 최인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이성민. 뜨거운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은 그의 연극 무대에도 이어져 넉살 좋은 부동산 개발업자 춘발 역으로 섰던 극단 차이무의 가 매진사례를 낳기도 했다. “다음에 를 하게 되면 장우 역을 해 보고 싶어요. 처음 이 작품 할 때가 서른 여섯이었는데 이제 마흔 여섯이 되었으니까 다른 캐릭터를 해도 되는 나이죠. (웃음)” 대구에서 연극만 하던 그가 극단 차이무와 연을 맺게 된 건 서른이 넘어 이상우 연출을 만나게 되면서다. 한창 배우로서 답답한 게 많았을 때 우연히 대구에서 함께 작품하며 연출가 이상우를 만난 이성민은 “신천지를 만난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딱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연출가의 모습이셨어요. 그래서 정말 신나게 작업을 했었죠. 공연이 끝나고 서울에서 연극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당시 있던 극단 대표가 날 안 놔줬었어요. 그때 내가 극단 살림 다 살리고 있었으니까. (웃음)” 월급제 극단에서 배우로, 스텝으로 종횡무진 뛰고 있던 이성민은 413석 객석을 연일 매진시키며 2만 5천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구 아동극계를 평정한 유명 흥행 연출가이기도 했다. 지금도 아동극 제작의 꿈이 있다는 그지만, 배우로서의 도약을 위해 결국 서울로 향해, 소품 담당, 배경으로 서 있는 동상 역 등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대구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수도 있었지만 서울에서 3년만 버텨보자, 한 거죠. 언젠가 그 때를 돌아보며 내가 청춘일 때 치열하게 고민하고 무언가 생각하면서 작업했던 게 참 잘했었구나, 스스로 칭찬했을 때가 한번 있었어요. (웃음)” 이성민에게 연극과 극단 차이무는 “늘 있던 모습대로 있을 수 있고, 날 오해 없이 봐주는 곳”이다. 늘 먹는 밥과 김치처럼 편안하지만 그 어디에서보다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곳. 이제는 막막하고 힘들었던 본인의 젊은 시절에 비추어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를 꿈꾼다. “대한민국 전체를 설득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죠.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걸, 앞으로도 연극을 놓지 않고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요.” “관객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계속 무대에 서고 싶어요. 연극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제가 로 벌써 3년째 이 상을 받았는데, 염치가 없네요. 후배들한테도 이 상을 물려줘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상을 타게 됐으니 감사 드리고, 3년 탔으니까 이제 그만 타야 되겠지만 앞으로도 관객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연극을 계속 하고 싶어요. 연극 많이 사랑해주세요." 연극부문 3관왕을 차지한 강부자는 "후배들에게도 상을 물려줘야 하는데 염치가 없다"며 미안해하면서도 얼굴 가득 웃음을 띄웠다. 연극 과 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는 그녀는 이 벌써 5년째 흥행하는 이유로 '가족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이 연극은 결국 우리 가족과 핏줄, 모녀 이야기거든요. 이 세상에 어머니 없이 태어난 자식은 없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모녀 관객만 주로 오시다가 나중에는 아들과 같이 오기도 하고, 남편이랑도 오시고, 온 가족이 보러 오기도 해요. 어느 도시에선 다섯 번째 공연을 했는데 아직도 매회 1000명 이상 보러 오시는 걸 보면 이 작품이 우리 가족 이야기, 핏줄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객을 만난 만큼, 기억에 남는 이도 많다. 구미 공연에서는 한 관객이 울다가 쓰러지는 바람에 객석에서 실려나갔고, 또 다른 도시에서는 커튼콜 때 무대위로 저벅저벅 걸어 나와 꽃다발을 전해준 관객이 있었다고. "객석에서 통곡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연기를 하다가 마음 속에서 깜짝 놀래죠. 특히 어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거나, 암투병중이거나 그런 사연이 있는 분들이 그렇게 통곡을 하고 우세요. 잊지 못할 일이 많죠." 같은 역할로 수십, 수백 번을 무대에 오르다 보면 지칠 법도 하련만, 무대를 향한 그녀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가끔은 '이 대사 말고 다른 대사를 하고 싶은데' '다른 작품도 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오르면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전 공연 시작하기 전에 꼭 기도를 해요. 오늘도 아무 탈 없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하게 해 달라고. 그리고 나서 무대에 오르면 1시간 50분 동안 신들린 듯이 힘든 줄 하나도 모르고 하죠." 연극과 드라마 외에 뮤지컬 출연 제안도 받았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자신과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한다. "예전에 쪽에서 빌리의 할머니 역할을 제안해왔어요. 근데 그 때 을 같이 하느라 너무 바빠서 못 했죠. 지금도 뮤지컬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어요. 언제든 적당한 역할이 온다면 하고 싶어요." “변치 않고 음악을 이어나가면 관객들이 계속 내 공연을 찾아와 주리라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예상치도 못한 소중한 상을 주셔서 너무 감동이네요. 제가 그만큼 공연을 많이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겨주셨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께 보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국투어 콘서트 와 , 그리고 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과 함께한 등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낸 이루마는 "2012년은 제게 모멘텀이 된 해"라고 말했다. 군 제대와 결혼 후 '이제 팬들이 공연을 보러 오지 않으면 어쩌지'하며 걱정했던 그에게 전국 곳곳에서 만난 관객들의 성원이 큰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고. "이제는 관객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해졌어요. 가족관객도 많고, 이제 막 피아노를 시작한 어린 친구들부터 30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계속 공연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됐죠. 사람들에게는 늘 음악이 필요하고, 내가 변치 않고 음악을 하면 사람들이 계속 내 공연을 찾아와 주리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의 공연을 지향하는 그는 자신의 공연이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길 바란다. "제가 주로 가사가 없는 연주음악을 하다 보니 관객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많이 남겨주거든요. 연주하면서 관객들에게 '여러분의 추억과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라고 자주 얘기해요. 나중에 후기를 보면 '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또 한 해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됐다'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 힐링이 대세잖아요.(웃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고 가시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하죠." 2012년이 그에게 각별한 해였던 또 다른 이유는 오랫동안 희망해 온 가요 작업을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백지영의 싱글곡 '싫다'를 작곡한 그는 좋아하는 아이돌로 2am을 꼽으며 앞으로도 가요 작업을 더 넓혀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죽어도 못 보내' 같은 곡을 들으면서 '나도 저런 노래 한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왠지 저와 스타일이 맞을 것 같거든요. 새로운 음악을 만들려면 새로운 영감을 받아야 하는데, 가요라는 것 자체가 제 음악적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가장 큰 분야인 것 같아요. 원래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올 때도 가요 작곡을 하려고 했는데, 그 땐 뜻대로 잘 되지 않았거든요. 그 꿈을 다시 이루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그의 공연은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전국 투어콘서트 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안산, 대구, 전주 등에서 이어가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제스퍼 폭스(Jasper Forks) 등 유명 음악인들의 소개로 그의 음악이 유럽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아시아에서도 이루마의 인기는 뜨겁다. "얼마 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유아용품 전시회에서 간단히 두 곡을 연주했는데, 제가 왔다는 소식이 SNS로 금세 퍼져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인 거에요. 그래서 숙소에 갔다가 다시 나와서 한 시간 정도 즉석 공연을 했어요. 그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았죠. 나중에 명동 같은 곳에서도 즉석으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글: 플레이디비 편집부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이주영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소감영상
2013.01.21 / 조회 4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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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어두운 이야기에 서스펜스, 로맨스가 모두 담긴 작품”
큰 관심 속에 지난 주 토요일 개막한 뮤지컬 가 17일 언론에 주요 장면을 공개 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설명으로 진행된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레베카’, ‘신이여’, ‘맨덜리 가장 무도회’ 등 의 일부 장면들을 전 출연진들이 선보였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베스트셀러 소설과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한 ‘레베카’는 아름답고도 미스터리한 여인 레베카를 둘러싼 비밀, 그녀를 추앙하는 댄버스 부인과 새로운 안주인 ‘나’, 그리고 고통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막심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막심 드 윈터(오만석), 순수한 '나'(임혜영)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중 미스터리 물은 드물다”면서 “어두운 이야기, 서스펜스, 로맨스가 다 들어있는 작품”으로 를 설명했다. 강인한 인상을 남긴 히치콕 영화와의 차이점으로 “영상 등 현대 기술을 활용하여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을 꼽기도 했다. 영국 신사 막심 드 윈터 역의 유준상은 “캐릭터가 비슷해 질까 소설이나 영화는 일부러 보지 않고, 작품과 연출의 코멘트 안에서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멋있는 옷을 잘 소화하기 위해 밥을 덜 먹고 있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선사한 그는 특히 함께 막심 역을 맡은 류정한, 오만석에 대해서 “시종일관 셋이 붙어 다니면서 서로 간지가 날 수 있도록 서로 칭찬과 주문을 한다”며 돈독한 관계를 뽐내기도 했다.'나'를 받아들이지 못한 댄버스 부인(옥주현)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막심(유준상)과 그를 굳걷히 지키는 '나'막심(류정한)의 절규는 극에 달하고“피부과에 다니는 등 외모에 집중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풀어간 류정한에 이어 오만석은 “최근 10년 동안 막내는 처음이라 형들의 자세, 리더십 등이 많이 공부가 된다”고 덧붙이는 모습이었다. 작품의 어두운 기운을 이끄는 댄버스 부인에는 옥주현, 신영숙이 함께 나서고 있다. “색이 짙은 조연이었고 그간 악역을 해 보지 않아 출연 결심을 했다”는 옥주현은 “소설책 속 묘사들을 읽으며 빨리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나'를 인정할 수 없는 댄버스 부인(신영숙)이날 댄버스 부인의 넘버 ‘레베카’를 선보인 신영숙은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압권이며 이 노래가 반복될 때 마다 사랑, 승리, 배신 등 다른 색으로 불려지는 게 더욱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더했다. 김보경과 함께 ‘나’ 역을 맡은 임혜영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극을 끌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른 배역을 접하면서 내면에서 반응하는 걸 관찰하는 등 정서적인 면에 집중했다”고 공연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레베카를 부르짖는 댄버스 부인(옥주현)특히 그녀는 막심 역을 맡은 세 상대 배우에게 “유준상은 대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믿음이 크고 기대고 싶은 남편, 류정한은 중후한 목소리에서 막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막심, 오만석은 잘 웃기고 즐거워서 아내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 줄 것 같은 남편 같다”고 말해 영국 신사들의 경쟁심에 살짝 불을 당기기도 했다. 웅장하고 날카로운 스릴러 뮤지컬 는 오는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1.18 / 조회 1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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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팽팽한 두 여자, 무대와 객석에 불을 질렀다
남자 배우들에게 가 있다면 이젠 여자 배우들 사이에서는 가 꼽힐 것이다. 선과 악을 오가는 강렬한 캐릭터 변신과 그 안에서 갈등하는 지킬의 고뇌가 남자 배우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면, 믿음과 배신, 복수로 이어지는 한 여인의 변신이, 순수하고 여린 모습에서 진정한 강인함으로 자신과 한 남자를 변화시키는 또 다른 여성의 모습이 여배우들에게 어찌 아니 매력적일 수 있겠는가. 뮤지컬 는 믿음과 배신 사이에서 벌이는 ‘나’와 ‘댄버스 부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축을 이룬다. 가진 것 없이 수다쟁이 부인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던 순수한 아가씨 ‘나’는 명문가의 주인 막심 드 윈터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하지만 막심의 전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진 집사 댄버스 부인은 새로운 안주인인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두 여인의 완력 다툼이 아니다. 는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굳건한 한 사람에 대한 믿음, 그 이면에 감춰진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신데렐라 스토리로 그치기 쉬운 한 여인의 용기 있는 성장기를 맞물리며 작품에 드라미틱한 묘미와 짙은 힘을 더한다. 막심의 긴 대사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등 1막 중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2막의 가열한 몰아침이 이를 충분히 채워준다. 그녀들을 변하게 하는 기점엔 맨덜리 저택의 주인 막심 드 윈터가 있다. 밝힐 수 없었던 과거의 그림자 속에 끌려다니던 가련한 한 남자는 속속들이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 진정한 사랑 앞에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1938년 발표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는 이후 히치콕 감독이 만든 동명 영화에서 더욱 영감을 찾아 미스터리 스릴러의 기운을 가득 풍기고 있다. 단연 분위기를 압도하는 건 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단조와 장조 사이를 줄타며 아슬하고도 강렬한 기운을 여과 없이 뿜어낸다. 댄버스 부인의 간절한 기도이자 절규이기도 한 ‘레베카’, 댄버스 부인과 ‘나’가 물러섬 없이 대적하는 ‘미세스 드 윈터는 나야’등의 넘버는 관객들의 소름을 돋게 한다. 노래와 가사만을 라이선스로 들여온 한국의 에서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무대이다. 맨 처음 무대 막에 그려지는 맨덜리 저택의 모습에서부터 이질감은 커녕 더욱 깊은 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영상 활용도 일품이다. 장면이 바뀔 때 마다 각각 다른 부분이 조명되는 프로시니엄 무대의 테두리도 놓치지 말자. 여기의 수 많은 상자 속 소품은 장면과 연결되는 또다른 상징이다.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는 자신의 전작 등에서 보여줬던 짙고 깊어서 눈부신 무대를 에서 절정으로 구현해 내었다.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과 신영숙이, 막심 드 윈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나’ 역에 김보경, 임혜영이 나선다. 캐스팅 별 호불호를 가릴 수 없이 저마다 개성있는 무대를 표하고 있다는 평이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2013.01.16 / 조회 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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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레베카> 신영숙
서울의 기온이 영하 16도를 찍으며 ‘이보다 더 추울 수는 없다’를 실감케 한 날, ‘이보다 더 화통한 여배우의 웃음소리는 없다’를 보여주며 배우 신영숙이 등장했다. 지극히 엄숙하고 고귀한 ‘마마님’이라는 별명은 무대 위 모습에서만 통한다는 듯, 온 몸에 경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 재치가 넘치며 사려 깊은 의 라리쉬 부인에 이어 주인도 외면했던 저택을 어두운 그림자처럼 지키고 있는 의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아 연습에 한창인 그녀는,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캐릭터가 나와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이라며 피로의 기운을 떨쳐낼 수 있는 이유를 말한다. 그 누구도 쉬이 견주지 못하는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 온 그녀에게 우리는 또다시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성격이 굉장히 호탕한 것 같다. (웃음) 약간 해피 바이러스? (웃음) 원래 재미있고 유머러스 한 걸 좋아한다. 스트레스 쌓이거나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픽사 애니매이션을 보면서 맨날 울기도 하고.(웃음) 강요하지 않는, 밀지 않는 교훈들! DVD도 다 소장하고 있는데 ‘니모를 찾아서’ 같은 건 세, 네 번 본다. (웃음) 무대 위 신영숙과는 다른 의외의 모습이다. 다들 “이런 모습이 있었어?” 하고 놀란다. 기획사 대표님들마다 나에 대한 이미지가 저마다 있으셔서 거기서 잘 못 벗어나시는 것 같다. 난 굉장히 자유로운 애인데.(웃음) 너무 극과 극으로 튀는 것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모든 모습이 다 나에게 있는 모습이니까, 난 이게 좋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하고 있다. 타고난 체력이지만, 최근 태어나서 가장 바쁘고 체력적으로도 지치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두 작품 속 배경과 내가 너무나 잘 맞는다. 라리쉬 부인(황태자 루돌프)과 댄버스 부인(레베카)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극과 극임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다. 라리쉬는 자기 앞가림도 잘 못하면서 오지랖이 넓고(웃음)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을 걱정해주는 모습이 평소 내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는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 (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쭉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닌 것 같다. ‘해골 같은 얼굴의 움푹 꺼진 두 눈으로 나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소설 속 댄버스 부인은 굉장히 날카롭고 섬뜩하게 묘사되고 있다. 3년 전 공연 할 때 작곡가 르베이가 내 노래를 듣고 “딱 댄버스 부인 역할”이라고 했었다. 그 당시 가 무슨 작품인지도 모르고, 기획사 쪽에서 준 음원으로 노래를 들었는데 굉장히 임팩트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역할이 하녀라니. (웃음) 뭐, 내가 하녀부터 출발했지, 그러고. (웃음) 그러면서 그쪽에서 하는 말이 뮤지컬에서 댄버스 부인은 처음 봤을 때 마치 레베카인 착각이 들 정도로 도도함과 우아함을 지닌 여자라는 것이다. 댄버스의 내면에 초첨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 나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공연 연습을 시작하면서 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고, 연습을 하면 할 수록 이 여자에 애착이 간다. 그녀가 평생을 바쳐 보인 신념과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지, 내가 잘 표현해야 한다. 매 공연마다 신영숙이 부른 넘버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의 황금별은 빼 놓을 수 없겠다. 는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였다. 그 노래 자체가 너무 좋을뿐더러 인지도나 여러가지로 날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얼마 전 제야 음악회에서도 불렀는데 그날 2회 공연을 하고 갔어도 ‘황금별’을 부르면 아무리 피곤해도 힘이 난다. 연말의 설레임, 새해의 희망을 품고 있는 관객분들의 눈을 일일이 마주치면서 불렀는데, 그분들에게 내년에도 파이팅 하시라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가 ‘황금별’이다. 그런 충만한, 행복한 에너지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 노래를 3년 내내 불러서 ‘신영숙의 황금별’이 됐다는 건, 정말 잘나가는 배우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굉장히 큰 축복인 것 같다. ‘황금별’ 외에 기억에 남는 뮤지컬 넘버가 있는가? 에서 호수의 여인 역을 했던 것도 너무나 좋았다. 얼마 전 CJ콘서트에서 의 ‘대체 내 배역 왜 이래’를 불렀다. 다들 우아한 곡 부르는데 내가 그 노래를 하니까 모두 뒤집어지고 반응이 폭발적이었다.(웃음) 난 코미디를 너무 사랑한다. 웃음을 줄 수 있지 않은가. 또 그 작품과 노래가 그냥 웃기는 게 아니라 메시지가 있다. 배우로 살면서 도대체 왜 내 배역은 왜 이럴까, 이런 거 많이 느꼈기 때문에 그 마음 너무나 잘 알기도 하고. (웃음) 과거 한 인터뷰에서 “차라리 오디션 노래가 다 어려웠으면 좋겠다”고 말한 걸 봤다. 이건 분명 자신감이다. (웃음) (웃음) 성대가 강하기도 하고. 남들보다 음역대가 넓다 보니 어느 정도 음역이라면 유명한 배우들에게 배역이 가고, 조금 음역대가 넓으면 내게 기회가 오는 것 같다. (웃음) 노래 잘하는 건 집안 내력인가? 식구들이 다들 목소리가 크다. 그런데 1남 4녀 중에 나 빼고 다 음치다. (웃음) 성대는 타고났으나 그 밖의 것들은 막내인 나에게 몰아주신 것 같다. (웃음) 유독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너무 좋아해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했고, 남들 보단 좀 늦은 고 2때 성악 공부를 시작했었다. 성악 전공인데 뮤지컬 배우로 나섰다. 생각해보니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처럼 뮤지컬이 왕성하진 않았지만 뮤지컬에 대한 입지나 관심이 커지던 게 내가 데뷔하던 무렵이었다. 유학 갈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오디션이 있었는데 그 작품이 약간 클래식 한 면이 있어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했었다. 대학교 때도 성악은 성악대로 하고 다른 자리에서는 육성으로 노래를 많이 불렀었다. 그게 지금 강점이 된 거다. 다양한 소리를 섞어서 노래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이 배우로서도,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장점이 되는 것 같다. 배우 신영숙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리게 된 건 데뷔 10년 차에 의 그리자벨라 역을 맡으면서가 아닐까. 그땐 정말 여유가 없었다. 삶의 여유가 아닌 마음의 여유 말이다. 서울예술단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조연을 맡아 해오고 있었고, 그것 역시 굉장히 감사하고 재미있었지만 그리자벨라는 정말 도전해 볼만한 역할이었다. 데뷔 10년이라 해도 당시 인지도 없는 무명배우였기 때문에 누가 날 그리자벨라로 생각하겠는가. 몇 차례 오디션을 봤는데 정말 큰 도전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노래 뿐 아니라 모든 걸 다 같이 생각해서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에 인연이 있는 역할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안되면 할 수 없지만, 그 인연을 잡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거다. 후배들은 내게 무슨 걱정이 있느냐, 나처럼 되고 싶다, 그러기도 하지만 난 지금도 너무나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쉽지 않아서 재미있는 것 같다. 쉬웠다면 오만해졌을 수도 있고. 배우가 오만해지면, 진짜 나태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쉽지 않은 게 오히려 감사하다. 소위 인지도가 없었던 20대에도 ‘쉽지 않은’ 배우의 길을 감사하게 생각했었나? 그 때는 참 재미있었다. 를 하고 서울예술단에 들어갔는데 성악과 나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거기서 많이 배웠다. 신영숙이라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무대에서 월급 받으면서 훈련한다는 게 너무나 소중했고 지금 내게 어마한 재산이 되었다. 당시 주연을 많이 맡았지만, 지금 주, 조연을 가리지 않는, 어떻게 보면 거꾸로 가는 배우가 될 수 있게 기본을 쌓아 준 게 서울예술단이었다. 다시 성악을 할 생각은 없는가? 서울예술단에 있을 때, 오페라와 뮤지컬 창법이 되니까 오페라에서 연기를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시 오페라를 봤는데 여전히 클래식 음악의 감동, 아름다움만 강조가 되는 것이었다. 여기에 연기까지 더해지면 참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시험을 보기도 했었다. 1차에 합격해서 한턱 쏘기까지 했는데 2차에서 떨어져서. (웃음) 근데 지금은 안 뽑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이 너무 재미있다. 뮤지컬의 어떤 부분이 그리 재미있는가? 지금 뮤지컬이 문화의 대세다. 성악계는 지금도 정말 힘이 든다. 유학 다녀온 동기들도 힘들어 한다. 그게 안타까우면서도 내가 뮤지컬을 하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 내 성격과도 너무 잘 맞고,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배역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어떻게 행복한 일이 있을 수 있나. 팬들과의 관계도 돈독해 보인다. 트위터에선 한 팬이 선물한 맛있는 음식 사진이 연일 업데이트 되기도 하고. (웃음) 그 분 때문에 요즘 드레스가 찢어질 정도다. (웃음) 나 뿐만 아니라 공연계를 사랑하시는 분이신데 음식점을 하고 계시기도 하지만 모든 종류의 음식들을 정말 잘하신다. 너무 맛있다. 생전 처음 보는 음식들도 많고, 다른 배우들도 “이번에는 뭐 왔어?” 하고 다 모여든다. (웃음) 더 뛰어난 스타들도 많은데 신영숙을 좋아해서 공연을 보러 와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는 게 정말 너무나 감사하다. 몇 년 동안 응원해 준 팬들은 뭘 나눠도 아깝지 않은, 정말 가족 같다. 지금도 팬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때론 팬들의 과도한 관심과 표현이 배우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 경지까진 안 가봐서. (웃음)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게 더 옳은가, 팬들을 위해 몇 회라도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인가, 너무나 힘든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그 때마다 날 일으켜 세우고 다시 힘을 내게 해 주는 게 관객들이다. 저렇게 날 좋아해 주시는데 내가 뭐라고, 그깟 자존심이 뭐가 중요하다고. 무대에서 저 분들을 만나는 게 나의 사명인데, 그걸 하려고 배우를 하는 건데. 그러다가도 한편으로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바란다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 (웃음) 학교 선생님이기도 하다. 테크닉 뿐 아니라 15년 가까이 현장에서 뮤지컬 배우로 살면서 겪고 느꼈던 것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런 걸 가르치는 것도 나의 또 하나의 일인 것 같다. 그들에게 쉽지 않다, 그러니 진짜 이 일을 사랑해야 할 수 있고, 보이는 것처럼 화려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커서 어느 정도 활동 할 수 있게 현역 뮤지컬 배우들이 노력하는 게 또 하나의 사명 같다.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입지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인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 신영숙’ 말고 이름 앞에 붙이고 싶은 다른 수식어가 있는가? 선생님.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고 학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기도 한다. 공연은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런 문화 나눔이 좋다. 아이들의 실력이 늘어가는 게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기도 한데 당장 그런 게 없으니까. (웃음) 형제들은 다 결혼해서 잘 사는데 나만 남았다. 부모님이 나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시는 거다. ‘쟤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웃음) 난 배우치고 이름도, 외모도, 모든 게 평범한 것 같다. 그런 평범하고 편안한 게 내 매력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평범한 삶을 놓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순리대로 사는 게 참 좋다. 쉽진 않겠지만 그러면서도 배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2013.01.07 / 조회 2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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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뮤지컬 <레베카> 연습현장
2013년 기대작 뮤지컬 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1940년 선보인 영화에 영감을 받은 무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20년대 후반 영국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순수한 여인이자 이 작품의 나레이터 ‘나’와 부인을 잃고 ‘나’와 결혼한 맨덜리 저택의 주인 ‘막심 드 윈터’, 전 주인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집사 ‘댄버스 부인’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이번 공개 연습에선 대저택의 주인이자 죽은 전 부인의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은 유준상과 오만석, 막심과 결혼하는 순수한 여인 ‘나’ 역을 맡은 임혜영, 김보경, 그리고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이 각 씬을 연기해 공연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나와 막심이 호텔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과 결혼한 두 사람이 처음 맨덜리 저택에 당도하는 장면은 오만석/임혜영, 유준상/김보경이 똑 같은 장면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전부인에 대한 막심의 그림자로 막심, 나, 댄버스 부인의 갈등이 드러나는 장면, 나에 대한 댄버스 부인의 적대감과 분노가 표출되는 장면도 이어 진행됐다. 특히 댄버스 부인의 속을 알 수 없는 말투와 어두운 집착은 스릴러 뮤지컬로서 재미를 기대케 했다. "파티 해도 되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막심의 절규 "이곳 안주인은 한 사람 뿐이야" "레베카만이 이곳 주인이야"는 의 마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러브스토리와 스릴러의 어두운 분위기를 결합한 드라마, 르베이의 감성적인 음악이 합쳐져 2013년 기대 뮤지컬로 주목 받고 있다. 는 2013년 1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레베카"연습 현장!
2012.12.29 / 조회 2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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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 + 사인 프로그램북 증정 이벤트!
배우와의 만남은 어떤 의미에서든 늘 긴장되고 기대되는 순간이다. 2012년, 많은 공연이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고, 플레이디비 역시 많은 배우들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상상했던 그대로의 유쾌한 모습으로 즐거운 기억을 남겼고,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진지한 눈빛과 태도로 절로 무릎 모아 이야기를 경청하게 했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그렇게 각기 다른 인상과 추억을 남겨준 배우들을 돌아보는 자리다. 더불어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댓글 이벤트에도 참여해 올해의 마지막 행운을 잡아보자.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새해 초 두 번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난 김선영은 으로 무대 위 여왕님이 되어있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궁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살았던 비운의 여인 엘리자벳. 언뜻 보기에 전작 에서 연기했던 집시여인 이네즈와는 정 반대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이내 작품 속에 푹 빠져든 김선영은 엘리자벳을 연기하는 동안 이제껏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여행과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김선영은 엘리자벳의 고독과 슬픔, 혼란을 그 자신의 것처럼 십분 표현해냈고, 관객들은 그녀의 열연에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기에 작품이나 캐릭터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김선영은 내년 초 로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그들이 사는 세상'부터 '여인의 향기'까지, 어느 순간부터 TV 속 엄기준의 입지는 커졌지만, 그는 뮤지컬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에 이어 올해 국내 초연작 의 주인공 프랭크를 선택해 공연을 준비하던 그를 3월 12일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났다. 이후 6년만에 춤을 춰본다는 그는 "오랜만에 춤을 춰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살짝 엄살을 부렸지만, "우리는 그저 무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은 없다고 봐요”라며 변함없이 성실한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이후 은 경쾌하고 속도감 넘치는 구성으로 한국 관객은 물론 해외관객들까지 불러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엄기준·박광현·규현·키 등 네 명의 주역 캐스팅도 화제에 올랐지만, 우리는 모두 성공의 중심에 맏형 엄기준의 든든한 견인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할 게 많으니 앞만 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의 2013년은 또 어떤 작품들로 채워질까. 현재 펼쳐지고 있는 두 번째 공연에 이어 엄기준의 또 다른 선택이 궁금하다. 5월 25일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난 서범석과 이창용은 공연을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는 두 배우가 모두 오랫동안 출연을 꿈꿔왔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6년 전 이 작품의 대표곡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을 처음 접한 후 무대 위에서 이 노래를 부르길 늘 꿈꿔왔다는 서범석은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됐을 때 현실이 아닌 줄 알았다고. 인터뷰 때마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아왔던 이창용도 산초로서 무대에 서게 되어 무척 설렌다고 했다. 간절히 원한 작품을 만난 만큼, 두 사람은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습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물론, 작가 세르반테스의 인생과 철학까지 깊이 들여다본 그들의 열정이 실제 무대에서 빛을 발한 것은 물론이다. 그토록 원하던 소원을 하나 이룬 다음, 두 사람은 또 어떤 인물들로 변신하게 될까. 서범석의 돈키호테에게 감동 받은 관객들에게 "끝까지 배우만 할 거에요. 이순재, 김갑수 씨처럼 나이 든 뒤에도 성실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제 롤모델이에요"라는 그의 다짐이 참 소중하다. 그가 "신체와 정신이 맑고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고 표현한 이창용은 에 이어 창작뮤지컬 에서 락커로 새로운 변신을 모색했으니, 두 배우의 새해가 즐겁게 기다려진다. '헤드헤즈'라 불리는 수많은 마니아를 낳은 뮤지컬 공연장은 올해도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05년 초연 후 7년 만에 돌아온 오만석과 상상 이상의 변신을 보여준 박건형이 있었다. 7월 30일 커버스토리에서 만난 오만석은 "무엇에 홀린 것처럼 어쩌다 보니 돌아오게 된" 무대를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7년 전 그가 보여준 헤드윅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스스로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김민정 연출이 "굉장히 똑똑한 배우, 신기할 정도로 끝을 알 수 없는 질감이 있는 배우"라고 표현한 그답게 오만석은 나름의 방법으로 그 과제를 돌파해냈고, 기자는 연습공개 현장에서 순식간에 극 속으로 몰입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아마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 "나 자신에게 계속, 역시, 실망하고 있다. 너무 어렵다"고 했지만,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그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그의 엄격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그를 향한 마음은 늘 든든하다. 뒤이어 진행된 박건형과의 만남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헤드윅으로 분한 그의 모습은 평소 그를 '상남자'로 알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에게는 그러한 변신이 크게 낯설지 않았던 듯 하다.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 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그의 이면에는 풍부한 호기심과 감수성이 간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뷰 중 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가며 들려준 이야기는 평소 그의 일상을 관통하는 섬세한 감성을 엿보게 했고, 헤드윅을 비롯한 어떤 역할도 넉넉히 담아낼 수 있는 배우 박건형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그래서 박건형은 "그런 척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 안에 있는, 그리고 내가 지금 발견하고 있는 모든 여성성을 총동원해서" 헤드윅이 될 수 있었다. 과의 만남을 서핑에 비유하며 "공연이 끝나면 정말로 서핑을 배워볼 생각"이라던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엄마이자 아내, 게이, 전설적인 가수. 김다현이 에서 맡은 인물 앨빈은 결코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캐스팅된 정성화는 이지나 연출이 "그가 없으면 작품을 맡지 않겠다"고 할 만큼 관객과 스텝들의 지지를 받는 묵직한 배우. 김다현은 "전 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연출의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테지만, 김다현은 보란 듯 그 기대를 넘어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가수 앨빈으로 멋지게 변신했고, 그 자신의 표현대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정말 여자이고 엄마여야 한다. 그게 제 연기톤이고 목표였어요. 모성애가 전달된다면 나이에서 올 수 있는 벽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모성애'에 초점을 맞춘 그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 를 통해 연기자로서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는 그는 이후 등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한 변신을 거듭해왔다. 관객들도 기쁜 마음으로 그의 행보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중이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는 오디션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공연을 고대하던 관객들은 정성화·문종원·조정은의 캐스팅 소식에 안도했고, 또 기대감을 품었다. 원캐스팅으로 1년간의 대장정을 앞둔 세 배우와 플레이디비의 만남은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 얼마 후 진행됐다. “제 목표는 장발장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닌 장발장을 보여주는 겁니다.”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부터 비로소 배우로서의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는 정성화는 그간 탁월한 실력과 안목으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배우답게, 앞으로의 1여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를 잘 알고 있었다. “1년 동안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온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건, 앞으로 오랫동안 무대에 머물기 위한 적합한 연습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원캐스팅으로 업다운 없이 해내면 앞으로 예순까지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준비가 되겠다, 싶어요.” 이 영민한 배우의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유독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오디션에 임했다는 문종원은 출연이 확정 된 후 모든 작품을 내려놓고 ‘자베르 모드’에 돌입해 있었다. 그간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에게 장발장을 쫓는 냉철한 경찰 자베르는 자타공인 맞춤 캐릭터. “달리기 선수도 자신의 주종목이 있듯 나에게 있어 자베르 같은 캐릭터는 주종목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내가 잘 할 수 있고 갈고 닦아온 내 장르를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해요.” 자베르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연습 전부터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었던 그에게, 지금 무대에서는 온갖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늘 잘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나를 굉장히 힘들고 숨막히게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알돈자를 연기하면서 완전히 드러났죠. 나를 채찍질 하면서 바닥까지 가서야 알겠더라고요.”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힘든 20대를 보내고 30대를 맞이한 조정은에게 팡틴은 어딘지 모르게 안정감을 주는 인물이었다. 딸 코제트를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팡틴의 모성애와 따스함이 벌써부터 조정은의 인상을 더 부드럽게, 더 넉넉하게 해주고 있었다. “좀 편안하게 해도 되고, 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조금 나를 봐줘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치열한 자기성찰 끝에 한층 더 원숙한 연기자로 거듭난 그녀가 부르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 개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된 류정한과의 인터뷰는 진실된 연기에 대한 그의 고민을 귀 기울여 새겨들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무대 밖에서도 이런 고민을 멈추지 않은 그는 를 하면서 사회·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담배 꽁초 하나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으며, 를 하면서부터는 진실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또한 지나친 엄격함으로 종종 날카로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왜 그토록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라고 답했으니, 드라마로 잠시 눈을 돌렸던 그의 행보를 두고 아쉬워했던 팬들은 당분간 안심해도 될 듯하다. “처음엔 정말 미련한 인물 같았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어요.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작품 에 출연하게 된 배우 성두섭은 커버스토리 촬영 중에도 베르테르라는 인물 속에 푹 빠져들어 있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 속에서 베르테르의 맑은 감성과 혼돈, 슬픔이 전해져 왔다. 스물 세 살에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은 그는 고된 스케줄 속에서도 예정에 없던 연습을 자청해가며 일했고,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겸손을 보였다. 아마 그런 마음가짐이 그가 쉼 없이 작품에 캐스팅되고, 어느새 대극장 뮤지컬의 주역까지 맡게 된 원동력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초심을 잊지 않고 더 많은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 “처음에 “예,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한 앙상블이 하나씩 대사가 늘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했어요. 그 때를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르테르를 연기하면서 그간 겪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또 얻고 이뤄내고 있죠.” 무대 위에서 아련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그, 아마 지금은 의 동욱으로 변신하기 위해 또다시 온 몸과 마음을 부딪혀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바쁜 연습일정 중 잠시 짬을 내어 플레이디비와 만난 안재욱은 몇 번이고 ‘힘들다’는 말을 했다. 한 나라의 황태자이자 자유주의 사상가, 사랑하는 여인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실존인물 루돌프 연기하는 것이 여러모로 큰 부담인 듯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그의 괴로움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서 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안재욱이 연기하고자 하는 인물은 단지 무력한 황태자가 아니라 정치적 이상을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 좌절감에 빠지는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매너리즘에 빠질 까봐 애드립도 하지 않는다는 완벽주의자 안재욱은 그렇게 큰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힌 끝에 관객들의 마음을 절절히 울리는 황태자 루돌프로 오롯이 변신했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에 기립박수로 답했고, 의 대본을 쓴 원작자 잭 머피는 안재욱의 공연을 본 후 “내가 만든 캐릭터보다 더 좋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늘 마음속에 연극을 생각하고 있고, 언젠가 좋은 작품을 만나 소극장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는 안재욱. 조만간 그 바램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아서 마냥 노래 부르는 사람이 꿈이었어요. 제가 이야기 하듯이 노래를 부르고 들려 주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뮤지컬 자체가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를 하는 거잖아요. 그 부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샛별처럼 떠오른 정은지는 얼떨결에 의 앨 우즈 역에 캐스팅됐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노래하는 것이 마냥 좋다”며 첫 뮤지컬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이 위축될 때마다 ‘넌 겁 없는 애’라는 가족과 친구들의 말을 떠올리며 “맞아, 난 겁이 없지. 그러니까 겁 없이 해야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정은지는 과연 신인답지 않은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무리 없이 엘 우즈를 소화해냈고,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공연 시간 동안 알찬 재미를 드리고 싶어요”란 소망도 이뤄냈다. 그녀는 지금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6년 전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한 에서 처음 만난 김준현과 차지연은 그간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무대에서 연인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둘 다 서로 성숙해진 것 같다"는 두 사람은 플레이디비와의 만남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의 꿈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에서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했던 차지연은 이번에도 사랑하는 남자를 밀어내야 하는 여인 아이다로 분한다. 뜨거운 사랑의 열기에 푹 잠긴 그녀는 관객들에게도 한번쯤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기를 권했다. "누가 만약 저한테 '아이다 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어?'하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네,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저 그렇게 아무 느낌 없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사느니 정말 단 며칠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니까요." 이미 일본에서 수 차례 라다메스로 분했던 김준현은 한국배우들과 한층 더 끈끈한 유대를 나눌 수 있어 기쁜 듯 했다.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대에서 진실한 연기를 보여줄 수 없다고 믿는 그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도우며 그 믿음을 직접 실천하는 중이다. 지금, 무대에서는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두 배우의 뜨거운 열정이 펼쳐지고 있다. 댓글로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적어주세요.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1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응모 기간 : 12월 31일까지 / 당첨자 발표 : 1월 2일) * 배우 및 사인 프로그램북 김선영 - 엄기준 - 서범석 - 이창용 - 오만석 - 박건형 - 김다현 - 정성화 - 문종원 - 조정은 - 류정한 - 성두섭 - 안재욱 - 정은지 - 차지연 - 김준현 - * 당첨자(배송 관련 사항은 따로 연락드립니다),kej00**,mg46**,sunny33**,hottim**,hyerim**,dbalstm**,chirozza**,ehfdl**,,germany2**,dearro**,bleunu**,js10246**,sueyn**,emlee06**,wldusa**,sss46** 님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2.24 / 조회 10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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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내년 EMK뮤지컬컴퍼니 라인업 발표
뮤지컬 를 비롯 현재 로 많은 관객들을 만나오고 있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내년도 공연 예정작을 발표했다. 2013년 신년 가장 먼저 찾아오는 작품은 뮤지컬 (2013.1.12~3.31, LG아트센터). 데임 다프테 뒤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들기도 한 이 작품은, 순수한 한 소녀가 사랑과 결혼을 거쳐 강인한 여성이 되어가는 모습이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 만들어 2006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했으며 한국 초연인 내년 공연에서는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등이 캐스팅 된 상태다. 2010년과 2011년 큰 사랑을 받아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갔던 뮤지컬 (2013.6.5~8.3, 충무아트홀 대극장)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사랑, 음모, 배신, 그리고 처절한 복수까지 몬테크리스토 섬에 얽힌 비밀과 정직한 선원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에드몬드 단테스, 개성 만점 캐릭터, 그리고 프렝크 와일드 혼의 웅장한 음악 등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록된 뮤지컬 (2013.7.25~9.7, 예술의전당)이 내년 하반기 대기 중이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 8개 부문 수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녀주연상 수상 등 공연 시상식에서 수 많은 트로피를 가져간 이 작품은, 실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에 ‘죽음’이라는 판타지 캐릭터가 더해져 이색적인 매력과 카리스마를 선사한 작품이다. 프랑스 뮤지컬의 대명사 (2013.9~11,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를 기다리는 관객들도 많을 듯 하다. 1998년 파리 초연 이후 전 세계의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 댄스, 아크로바틱 등이 더해진 화려한 군무, 상징적인 무대 미학 등이 어우러진 명작으로 평가 받는다. 2007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4년 만인 내년 하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11.19 / 조회 1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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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뮤지컬 <레베카>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등 캐스팅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진 뮤지컬 가 내년 1월 첫 선을 보인다. 는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 콤비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사고로 죽은 전 부인 레베카의 어두운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1940년 스릴러의 거장 히치콕이 영화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막심 드 윈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댄버스 부인 역에 신영숙, 옥주현, 나 역에 임혜영, 김보경 등이 캐스팅 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성 강한 레베카의 사촌 잭 파벨 역에 최민철, 에녹, 극 중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반 호퍼 부인 역에 이경미, 최나래, 막심의 누나이자 ‘나’의 든든한 친구 베아트리체역에 이정화, 막심의 진정한 친구 프랭크역에 박완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는 2013년 1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11월 5일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이미지;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10.29 / 조회 19,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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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맨오브라만차> 연장 공연 출연
배우 류정한이 뮤지컬 연장 공연에 전격 합류한다.
현재 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으로 활약하고 있는 류정한은 가 끝나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에 합류할 예정.
류정한의 소속사 떼아뜨로는 “류정한은 의 2012년 공연이 결정된 순간부터 섭외 1순위였으나, 미리 결정되어 있던 뮤지컬 공연에 충실하기 위해 수 많은 섭외 요청에도 불구 출연을 고사했다”며 “가 12월 31일까지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의 공연 이후 일정과 맞물려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는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2.09.27 / 조회 2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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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실한 삶을 꿈꾸다, <두 도시 이야기> 류정한
한동안 그를 보기 힘들었다. 뮤지컬 에 이어 드라마 '러브 어게인'까지 활동은 쉼 없었지만, 작품 외 다른 곳에서는 통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그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고,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해 그간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오디션도 보지 않았다고. 묵묵한 행보로 더러는 오해를 사기도 했던 그가 를 통해 '류정한의 건재'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을 완벽히 소화해낸 그를 향해 공연장에서는 매회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시드니 칼튼이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했듯, 류정한도 와의 만남을 통해 변한 듯 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에 나타나지 않으셔서 많이들 궁금해했어요. 인터뷰도 한동안 안 하셨죠.사실은 제가 을 할 때부터 매체 인터뷰를 자제했어요. 드라마를 할 때도 거의 인터뷰를 안 했고. 그냥 조용히 (공연)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조금 힘든 시간도 있어서 마음의 정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딴 생각 안 하고 그냥 온전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연습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는지 궁금해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이런 고전의 경우는 분량이 많잖아요. 이걸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가야 할 부분도 많고, 동시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인물과) 섞여야 하는 신에서는 잘 섞이면서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충분히 얘기해야 하고. 그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조건 사랑 이야기로만 보여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이야기로 비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연이 잘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연습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받으셨을 때 시드니 칼튼으로부터 받은 첫인상은 어땠나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을 통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진짜 희생이 뭔지, 진짜 사랑이 뭔지.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작품을 너무 어렵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단순히 칼튼이 루시를 사랑해서 (다네이) 대신 죽었다고만 알고 가시면 되게 속상할 것 같아요. 그것만은 아니거든요. 칼튼이 죽은 것은 루시 한 명 때문이 아니라 루시를 통해서 진짜 가족, 진짜 사랑… 이런 것들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순수함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그런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칼튼이 변한 것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서겠죠? 그게 시발점이 됐겠죠. 어쩌면 칼튼은 의 돈키호테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돈키호테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남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이 세상이 미친 것’이라고 하잖아요. 칼튼이 늘 술에 빠져 있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염세주의자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야말로 가장 정확하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과 타협하기 싫고, 싸우기도 싫어서 술을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루시였던 거죠. 아주 작은 것이지만, 칼튼 안의 어떤 진심, 따뜻함을 건드려준 거죠. 그만큼 칼튼은 순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루시의 작은 호의에도 정말 감사해하고.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누구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를 하면서 오랜만에 힐링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셨죠. 시드니 칼튼을 연기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었나요? 그럼요. 를 할 때도 그랬어요. 원래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많이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 것인지, 영악하게 생각하고 앞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됐죠. 그러면서 하다못해 담배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고.(웃음) 아주 작은 데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 같아요. 그래서 를 하면서도 연습과정에서도 그랬지만, 특히나 공연을 할 때는 더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해요. 원래 저는 무대에서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를 하면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도 좀 놀랐는데, 제가 어린 루시를 재워주는 장면과 드파르지 부부가 아이를 잃는 장면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노래를 제대로 못 했는데…공연에 익숙해지고 좀 더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제 감정에 젖어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을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자꾸(웃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느끼는 찡한 감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웃음) 저는 그래도 제대로 노래를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자연스럽게 봐 주셔서 다행이지만요. 아무튼 제가 꼭 울먹거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작품을 하면서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공연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해서 너무 감사하면서 공연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 안에서 제가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 됐어요. 극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신다면. 이 작품에 특별히 명대사는 없어요. 일반적인 대화체의 대사가 많으니까. 저는 장면을 꼽고 싶어요. 1막 마지막에 제가 루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제 대사는 거의 술주정이라.(웃음) '영국스타일이야~'처럼 웃음을 빵 터뜨리는 대사들이 재미있었어요. 평소엔 남을 잘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실 것 같은데. (웃음)네. 아니에요. 사실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몰랐어요. 제가 대본에 없는 '영국스타일' 대사를 넣은 건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이 영국사람인지 프랑스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서에요. 런던과 파리를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영국 스타일이야~’를 넣은 건데, 거기서 웃음이 나올 줄 몰랐어요. 아까 순수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꼽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랑, 희생, 그리고 정의. 요즘 진짜 사랑이 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요. 어차피 우리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사람을 만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관객들에게도 좀 더 진실성 있게 대해야겠다 싶고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어떤 연극을 봤는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근데 그 뒤로는 그 작품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다른 배우가 같은 연기를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어설퍼요. 다 티가 나고(웃음). 근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고,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순수하게 연기를 했어요. 아마추어 같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떨림 같은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고 그냥 대놓고 보여주더라고요. 그 친구를 보면서 관객들한테 진실되게 가슴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물론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일부러 감추려고 하면 관객들도 다 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변했을 것 같아요.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엔 저도 굉장히 의아했어요. (시드니 칼튼의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 느꼈어요. 그런 여자를 만나면(웃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진실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희생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어요.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웃음). (웃음)그런데 제 이상형은 항상 바뀌어요. 저는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보통 그게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알아가는 과정에서 첫인상과 다르다고 느낀 경우도 많지만.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직접 만났을 때 달라지는 것도 많고요. 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첫 대면에서 '아 이 사람은 너무 괜찮다'고 느낀 적도 있고요. 이상형은 갈수록 많이 바뀌어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특별한 이상형이 없어서…(웃음) 예전 인터뷰를 보니 '나를 좀 좋아하려고요, 나에게 좀 너그러워지려고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지셨나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사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자세는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일거에요. 자기에 대해 기준을 높이 잡고,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런데 유독 사람들이 저를 볼 때 그런 면이 도드라져 보인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옛날에는 솔직히 참지를 못했어요. 내가 못하고, 실수한 것에 대해서. 실수가 있으면 잠도 못 자고 견디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조금 더 편해져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연 때 KBS 문학프로그램에서 김점선 화가와 인터뷰를 했거든요. 돌아가신 분인데, 정말 멋있는 분이었어요. 그 때 제가 자꾸 겸손 아닌 겸손을 떨었는데 그 분이 '됐어, 그만 얘기해' 하시면서 '정말 대가는 남한테도 유하고 자신한테도 유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에 대해 편한 마음을 가져야 남들도 너를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그 분 말씀을 듣고 나서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모습이 남들의 신경을 쓰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됐어요. 아, 내가 주위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구나, 그래서 좀 착해졌죠(웃음).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세요? 예나 지금이나 집에 제일 많이 있어요. 자거나, 책도 보고, 그 동안 제가 못 봤던 자료들도 보고요. 전에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혹시 다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다 하고 싶죠. 알고 보면 제가 재연한 공연이 몇 개 없어요. 초연으로 끝나고 재공연을 안 한 경우도 꽤 있고. 제가 재공연을 안 했던 작품은 사실 다 하고 싶어요. 나 말도 안 되는 B급 뮤지컬(웃음) 같은 재미있는 뮤지컬들. 그리고 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어요. 같은 경우는 관객들이 좀 더 많이 봤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보셔서 너무 아쉬워요. 도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작품도 다시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당연하죠. 초연 때도 물론 완벽하게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재공연 때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실수했던 것들도 좀 다듬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히 도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이 우리나라의 한 문화장르로서 자리잡는 데 일조를 더 하고 싶어요. 뮤지컬이 정말 귀한 일이거든요. 제가 드라마도 찍어 봤지만, 매체에 알려진 배우들보다 뮤지컬 배우 중에 정말 더 훌륭한 배우들도 많아요. 연극·오페라·무용하시는 분들 중에도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문화적 다양성이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반적인 문화계에 대한 생각도 많아요. 그래서 쉴 때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용, 전시회 등을 많이 봐요. 뮤지컬도 물론 보지만, 그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는 것이 제가 뮤지컬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공연을 더 열심히 하겠죠. 제가 나이를 더 먹으면 힘들 거 아녜요. 몸이(웃음). 드라마, 영화는 제가 나이를 더 먹어서도 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세 시간 동안 온전히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체력이 안 되면 쉽지 않아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모든 일이 다 귀하지만, 우리 일이 정말 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일이구나 싶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그래서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류정한
2012.09.10 / 조회 3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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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대 오른 <두 도시 이야기>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
또 한편의 대작, 뮤지컬 가 지난 주말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호평 속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18세기 런던과 파리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 'I can't recall'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귀족들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민중들의 삶과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아 사랑과 희생, 용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비롯해 총 아홉 곡의 노래와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7월 에서 이미 일부 장면을 선보였던 윤형렬·카이·전동석·최현주와 함께 류정한·임혜영 등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열연했다. 는 부당한 이유로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루시를 만난 찰스 다네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두 배우 중 전동석이 먼저 등장해 마네뜨 박사 역의 김도형과 함께 '더 프로미스(The promise)'를 불렀고, 다음으로 카이와 임혜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두 남녀의 듀엣곡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를 불렀다. 전동석은 강직한 청년 다네이의 모습을, 카이는 부드럽고 품위 있는 귀족 다네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찰스 다네이(전동석)와 딸 루시의 결혼을 허락하는 마네뜨 박사(김도형)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찰스 다네이(카이)와 루시 마네뜨(임혜영)맑고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루시에게 반한 사람은 다네이뿐만이 아니다. 냉소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 역시 루시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방탕했던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간다. 루시에게 다가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은 '리플렉션(Reflection)'은 윤형렬이 열창했고, 이어 류정한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부르며 사랑을 통해 변화하게 된 한 남자의 깊은 환희를 표현했다. 루시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사랑을 통해 달라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드니 칼튼(류정한)다음으로는 임혜영과 함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나와 '윗아웃 어 워드(Without a word)'를 불렀다. 최현주는 다소 난이도 높은 이 곡을 깨끗한 목소리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찾는 루시(최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또 다른 배우는 마담 드파르지 역의 이정화·신영숙이다. 이날 이정화는 드파르지 역의 이종문 배우화 함께 '더 웨이 잇 오우 투 비(The way it ought to be)'를,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솔로곡 '아웃 오브 사잇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를 열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파르지(이종문)와 마담 드파르지(이정화)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신영숙)류정한 "공연하면서 '힐링'되는 느낌" 윤형렬 "사랑에 눈뜨고 변화하는 모습 그릴 것" 이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의 국내 초연을 추진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후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을 못 만났는데,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를 만났을 때 설레고 눈물이 났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의 매력으로 "음악이 어렵고 까다롭지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욕심을 부렸다. 원래 18인조 구성인 오케스트라를 22명으로 구상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작품의 중심에 선 류정한은 를 선택한 이유로 '힐링'을 꼽았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얘기하는 희생과 사랑은 요즘 세상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후 공연하면서 힐링이 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류정한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칼튼이 가진 염세적 시각에 공감하는 면이 있고, 순애보적인 사랑도 대학시절 경험했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루시를 통해 사랑에 눈을 뜨고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윤형렬루시 역의 임혜영은 "한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어렵고 신비스런 일인데, 루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캐릭터 표현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했고, 마담 드파르지로 분하는 이정화·신영숙은 "한과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캐릭터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는 오는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루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찰스 다네이(전동석)루시(임혜영)에게 청혼하는 찰스 다네이(카이)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혁명의 시작!최현주임혜영카이전동석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9 / 조회 2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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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귀족의 이름을 만드는 두 남자 <두 도시 이야기> 카이, 전동석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남들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입학해서는 뮤지컬이라는 바깥 세상에 눈길을 돌려 이방인, 혹은 딴따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주저 없이 집중하는 모습만큼 닮은 것이 또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함께 분할 귀족 찰스 다네이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명예와 좀 더 쉬운 길에 몸과 마음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카이(31), 전동석(24)과 참 닮았다. 나이로는 카이가 선배이나 공연계에서는 전동석이 선배다. 전동석(이하 동석) : 어,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내가 선배네.(웃음)카이(이하 카이) : 나이는 비슷해 보이지 않나?(웃음) 동석이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봤을 때도 너무 멋있었고.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아, 비교 당하겠구나, 많이 힘들겠구나, 했다.(웃음)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니까 내가 오히려 많이 배운다. 대배우야! 동석: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어제 교육시킨 것 같고 그러잖아.(웃음) 형,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해, 그런 이야기 한다.(웃음) 다 살기 위한 것들이다. 카이: 동선이나 표정. 대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팁을 엄청 많이 준다. 조언을 많이 해주고. 둘 다 학창시절에 성악을 전공했는데,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 사이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들 하더라. 카이: 우리는 거의 알 수 없는 사이였다. 너 몇 학번이니? 동석: 06학번.(웃음) 카이: 와, 만날 수가 없는 학번 차다.(웃음) 너 학교 다닐 때 내 친구들이 강사였어.(웃음) 물론 성악을 열심히 하고 여전히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학교 내에서는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던 딴따라였다. 보아하니 동석이도 자기가 원하는 길, 진짜 좋아하는 세계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 발을 들여 놓은 편이고. 그래서 학교 다닐 땐 잘 몰랐지만 그 후 선배님으로서 동석이를 알게 되었다.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니까. 뮤지컬 의 찰스 다네이 역과 만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동석: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적인 걸 생각하는데, 다네이와 같이 진짜 귀족의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루돌프나 레어티즈도 고귀한 신분, 귀족이었지만 엄청난 사연들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혁명을 하거나 반란을 일으키거나, 싸우려고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다네이처럼 정확한 귀족의 모습을 지키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봐도 캐릭터에 대해 정확한 힌트가 안 나와 있고 비평가들도 다네이와 루씨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작가에게 따지는 글도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이런 캐릭터가 더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백지이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게 많은 캐릭터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부각시킬 수 있는 게 많기도 하다. 전체로 감싸고 그 안에서 다네이를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본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보려고 해야 한다고 선배들도 늘 말씀하시는데 다른 것에서도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재미가 이번에는 더 큰 것 같다. 카이: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쉽게 잡기 어렵다는 동석이 말이 맞다. 게다가 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과거 경험이나 기준이 없으니까. 그래서 처음엔 고민도 많이 하고 동석이나 정한 형, 혜영이가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카이 다네이’가 되자는 거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캐릭터에 투입시키지 않으면 명확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속 다네이의 많은 부분이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되는가? 카이: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들, 뭔가 단호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신념이 강하지만 사랑이나 가족에 대한 관심, 주변 사람들을 자기 목숨과 같이 생각하는 다네이의 모습들이 나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카이는 더욱 큰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끼는 듯 하다. 카이: 어떻게 하면 소금처럼 이 작품에 잘 흡수될 수 있나를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던지려고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작곡가가 다네이에게 개인 넘버를 단 한 곡도 주지 않았다. 듀엣은 있는데 솔로가 없다. 한 곡쯤은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역할인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어쩌면 찰스 디킨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뮤지컬 작가는 좀 더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났을 때 절정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역할로 다네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그래서 뮤지컬 안에서 카이라는 이름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다네이라는 이름만이 중요할 뿐이다. 콘서트도 열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들도 내한해서 함께 무대에 섰다. 카이: 동석이가 움직임이나 감정 표현이 훨씬 좋기 때문에 국내 캐스트와 잘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내 이름이 카이라서 그랬는지 많은 분들이 영어를 잘 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근데 못해. (웃음) 동석: 콘서트에서 세 곡을 불렀는데 다네이가 부르는 좋은 노래가 다 나온 거다.(웃음) 음악에 대한 호평과 그에 따른 관객들의 공연 전 기대도 크다. 카이: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아, 많이 들어 본 음악 같아, 그런 이야기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은 사실 거의 비슷해서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 해도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익숙한 감정이 있다. 처음에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서 들었을 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았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게 참 어려운 건데, 일반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대중적인 면이 많았다. 다른 완성도 있는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수 많은 감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동석: 다네이 노래 말고 좋은 노래도 많다. (웃음)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더 탄탄한 것 같다. 카이: 예를 들어, 마담 드빠르지 역 같은 경우 콘서트에서 들었던 것 이상의 노래를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거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숙 누나, 정화 누나는 연습 중에도 풀 보이스를 다 사용하신다.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둘 다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류정한 배우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세 번째 같은 무대에 서는 전동석은 닮고 싶은 선배로 류정한을 꼽아왔고, 카이는 같은 학교 성악과 선후배로 개인적인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안다. 동석: 같이 작품을 해 보니 존경 받는 이유는 분명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배우는 원래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은 게 있는데, 정한이 형님은 네가 뭘 하든 다 해주겠다고, 그걸 감싸서 같이 보이려고 하는 형님이다. 에서 듀엣을 할 때 상대방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서 맞춰 주신다. 그게 진짜 멋있다. 같이 보이려고 하면 드라마가 더 탄탄해 진다는 걸 아시는 거다. 처음 상대와 만나는 장면이 탄탄하면 그게 쭉쭉 공연 내내 간다. 그걸 아신다. 그리고 지방 공연 가서도 항상 연습 하시고, 대본 맞춰보고. 아, 정말 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구나, 항상 열심히 연습하니까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상대 배우들도 편한 것 같다. 카이: 같이 작품을 하게 되었을 때 엄청 기뻤다. 동석이 말처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들,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그 모든 걸 봤을 때 형이 존경 받을 만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아서 정한이 형이 이번 작품에 대해서 당부하고 걱정도, 조언도 많이 해 주셨다. 더 이상 류정한과 정기열이 아니라 배우 대 배우라고 형이 나에게 정확히 말씀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요구하고 싶은 게 있으면 선배나 형이 아니라 배우로서 요구할 수 있고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감사하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에서는 루시로 인해 변하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찰스 다네이도 그 중 하나고. 사랑에 있어 두 사람 개인적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동석: 원래 나의 스타일로 하자면 다네이의 모습과는 안 맞는다. 난 좀 강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 다른 학교 여자애를 사귀었을 때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 그 애를 험담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나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다 엎었던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면 누가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카이: 남자의 향기! (웃음) 동석이가 러브씬을 너무 잘한다.(웃음) 정말 진심으로, 임혜영씨한테 나 고민이 있다, 동석이는 정말 청산유수처럼 러브씬이 잘 흘러가는데 난 그게 안 된다고 털어놨더니 혜영씨가 “그런 거 배우지 마세요” 그러더라. (웃음) 동석: 나도 잘 못하는데 (웃음)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역으로 만나니 작품 할 때마다 여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누나에게 누나라고도 안 하려고 한다. 평소에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고 하면 무대 위에서도 그 모습이 분명히 나온다. 그러다 보니 그 선을 없애기 위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우린 결혼한 사이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있다. (웃음) 카이: 하나만 더 말하자면, 어제 키스씬 연습하다가 임혜영 배우의 엄지 발가락을 밟아서 피가 났다, 너무 떨려서. (웃음) 러브씬을 해도 동석이는 느낌이 다르다. 너무 익숙한 느낌?(웃음) 부드럽게 잘 흘러가는 그런 점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카이의 ‘나는 가수다’ 출연이 화제다. 첫방송 무대에서 노래한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는 굉장히 색다르고 놀라웠다. 동석: 본방송을 다 같이 봤다. 김문정 감독님, 정한이 형까지. (웃음)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해서. 그 전엔 형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와,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너무 놀랐다. 이렇게도 편곡이 되는구나 싶었고. 카이: 처음 섭외 제의가 왔을 때 나 같은 사람도 거기에서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무척 놀랐다. 방송 후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비판이나 칭찬하셨던 부분들을 정말, 방송 전에 다 예상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결론은 뮤지컬 배우로서, 팝페라 싱어로서의 모습만은 확실히 보여주고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순위는 주요하지 않다. 곡을 결정하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편곡자님, 모든 스텝들이 항상 기본으로 삼는 건 뮤지컬이나 클래식 요소들을 꼭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곡에서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뮤지컬의 장면이 뭘까 생각하니 ‘오페라의 유령’이 나왔던 거고, 그 작품에 나오는 멜로디나 화성을 경연 곡에 넣어주는 컨셉을 잡았던 거다. 경연에서 하위권에 있고 떨어진다 해도 잃을 게 없다. 정말 중요한 건 동석이나 정한이 형처럼 정말 공연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거, 그 사람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되는 거다. 지금 뮤지컬을 사랑하는 인구가 급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 문화고, 그래서 대중을 상대하는 방송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지금까지 잘 만들어 오셨던 분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공연장에서 만나왔던 배우들이 다른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커졌다. 전동석도 방송, 영화 쪽 러브콜이 많을 것 같은데. 동석: 지금은 만 잘하려고 한다. (웃음) 카이: 동석이가 나오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데.(웃음) 동석이가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웃음) 하반기 기대작에 가 빠지지 않고 있다.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동석: 초연이다 보니 배우들 모두 더 열심히 만들고 있다. 대사 어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래서 보시면 분명 다들 좋아하실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만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각관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큰 뜻, 많은 메시지를 관객들이 받게 되셨으면 좋겠다. 카이: 세상에는 사랑이나 신앙처럼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들이 아주 오래 전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라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8.13 / 조회 3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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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마음을 움직이는 뮤지컬의 힘
명작소설 '돈키호테'를 재구성한 뮤지컬 에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직접 등장한다. 주인공이 시인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등 1인 2역을 맡아 극중극을 끌고 가는 이 작품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두 사나이의 뜨거운 인생 철학을 변론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두터운 감동을 전한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는 동료 죄수들에게 조롱과 위협을 받자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소설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펼쳐 보인다. 소설 속 알론조라는 노인은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우기는 황당한 인물이다. 시종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떠난 그는 천한 거리의 여인 알돈자를 지순한 사랑으로 받들고,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며 웃음거리가 된다. 사실 산초와 풍차가 등장하는 여기까지의 내용은 관객들이 대개 알고 있는 이야기다. 뮤지컬 가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 지점은 무엇보다 음악에 있다. '이룰 수 없는 꿈' '둘시네아' 등 이 작품의 대표곡들은 명작소설의 감동을 생생히 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산초의 '좋으니까'도, 노새꾼들이 함께 부르는 '새야, 작은 새야'도 중독성 있는 선율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등 1인 2역을 연기하는 홍광호 배우 출연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홍광호는 세르반테스와 알돈조를 자연스레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그가 구부정한 자세로 노인 알돈조를 연기하다가 천천히 허리를 피며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라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노래하는 순간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산초 역의 이훈진 배우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훈진은 티없이 맑고 천진한 산초의 순정으로 객석의 미소를 자아내고, 여관주인 역의 서영주는 틈틈이 깨알 같은 유머를 더한다. 돈키호테를 걱정하는 마을 신부 역의 이영주 배우도 따스하고 능청스럽다. 그렇게 세르반테스가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려 펼쳐 나가는 이야기는 감옥 속 죄수들의 마음도, 관객들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인다. "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어느새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감동이 큰 만큼, 공연장을 나서면 어쩐지 마음이 헛헛할 수도 있다. 작품이 전해준 강한 열기와는 달리 공연장 밖에는 여전히 냉랭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변함없이 이어지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꿈을 간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누군가는 아주 작은 변화를 모색할지 모른다. 뮤지컬 는 그만한 힘이 있는 작품이다. 황정민·서범석·홍광호 주연의 는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7.26 / 조회 19,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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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두 도시 이야기> 하이라이트 콘서트 실황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불같이 뜨겁고 얼음처럼 냉혹한 혼돈의 시기였다. 희망의 봄과 절망의 겨울, 신의와 증오가 교차하던 시대. 이를 배경으로 나온 러브스토리라면 태생적으로 극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라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가 그렇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믿을 수 없이 순수한 사랑을 바치고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뮤지컬화 한 가 오는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개막 전, 브로드웨이 초연 캐스트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 국내 배우들이 이 뮤지컬의 매혹적인 넘버를 콘서트 무대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를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전한다.
클래식한 매력에 빠지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의 극본과 작사, 작곡을 맡은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은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클래식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의 주인공,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는 이 매혹인 노래를 더욱 살려주었고, 한국 공연의 주역 윤형렬, 카이, 전동석, 최현주가 맛 보인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은 곧 개막할 뮤지컬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Reflection
루시에게 매력을 느낀 시드니 칼튼. 그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노래다. 초라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며 안타까워 한다. 그녀를 영혼 없는 인형이라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노래하는 넘버로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윤형렬이 노래했다.
I can't recall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만나는 두 사람. 루시는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집으로 칼튼을 초대하고, 칼튼은 놀라지만 행복한 기분에 휩싸인다. 칼튼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의 대표곡이다.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칼튼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을 제임스 바버가 선보였다.
Now at last
루시와 다네이의 듀엣곡. 우연히 가까워진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장면이다. 서로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이 이루어진다.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에서 루시 역을 맡은 브랜디 버크하트와 국내 공연에서 다네이 역을 맡은 카이가 호흡을 맞췄다.
Without a word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가족을 남겨두고 프랑스로 갔지만 그곳 시민들에게 잡힌 다네이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딸 루시를 지키고자 하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루시의 대표곡. 그녀의 절망감과 애절함이 잘 나타나는 넘버다.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열연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Until tomorrow
마담 드파르지의 대표곡. 후작의 마차에 깔려 죽은 친구의 아이를 보고 귀족들에 대한 복수심을 보여주는 넘버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도 신경쓰지 않는 귀족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다. 뒤이은 곡은 until tomorrow. 프랑스 시민들이 복수의 그날이 왔음을 알리는 노래다.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이정화의 열연이 돋보인다.
**뮤지컬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지난 2008년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오는 8월 24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에 류정한, 윤형렬, 전동석, 카이, 최현주, 임혜영, 이정화 등이 캐스팅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영상: 박동준(crom265@naver.com)
사진: (주)비오엠코리아 제공
2012.07.16 / 조회 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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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라만차의 사나이들! <맨 오브 라만차>
"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라만차의 사나이들이 드디어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 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프리뷰 공연을 한 후 오는 22일 본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제작진은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열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황정민·서범석·홍광호·조정은·이혜경·이창용·이훈진 등 2012년의 '돈키호테'와 '산초' '알돈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돈키호테, 모험의 시작 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자신의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펼쳐진다. 따라서 주인공 황정민·서범석·홍광호는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번갈아 연기하게 된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산초역의 이창용과 함께 정의와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를 열창, 기대에 부푼 돈키호테의 마음을 생생히 전했다. 이어진 노래는 조정은이 분한 알돈자의 '다 똑같아'(It's all the same). 험한 세상살이에 지친 하녀 알돈자는 자신의 기구한 삶을 노래에 담아 부른다. 이 때 알돈자가 일하는 여관을 성이라 착각하고 찾아온 돈키호테는 알돈자를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라 부르며 무릎 꿇고 사랑을 고백한다. 알돈자 내면에 있는 순수함을 발견하고 '둘시네아(Dulcinea)를 부르는 돈키호테는 서범석이 연기했다. 자신의 기구한 삶을 한탄하는 알돈자(조정은)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돈키호테 다음 장면에서는 알돈자 역의 이혜경과 산초 역의 이훈진이 함께 등장했다. 돈키호테의 행동으로 혼란에 빠진 알돈자가 산초에게 왜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는지 묻자, 산초는 '좋으니까(I really like him)'라는 노래로 답한다. 몸을 흔드며 '온 몸의 털을 다 뽑는대도, 손톱을 다 뽑는대도 좋다'고 노래하는 이훈진은 순박하고 천진한 농부 산초의 모습 그대로였다. 알돈자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내게 뭘 원하나(What does hee want of me)'를 부르지만, 어느새 서서히 돈키호테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다시 무대에 등장한 황정민은 '맘브리노의 황금투구'를 불렀다. 이발사의 면도대야를 보고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황금투구라 우기는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주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산초(이훈진)과 알돈자(이혜경)이발사의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며 우기는 돈키호테(황정민)이룰 수 없는 꿈황정민·서범석에 이어 무대에 나타난 홍광호는 '왜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냐'는 알돈자의 힐난에 응해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을 불렀다. 의 주제가이기도 한 이 노래는 부조리와 불신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돈키호테를 잘 표현하는 곡이다. '미친 가창력'이라 불리는 홍광호의 풍부한 성량과 감동적인 목소리에 객석은 큰 호응으로 답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감옥 밖으로 나가는 세르반테스를 배웅하며 죄수들이 다시 한 번 '이룰 수 없는 꿈'을 불렀다.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다 함께 부르는 노래는 객석에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는 오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하는 돈키호테(홍광호)무어인들을 만나 가진 것을 내어주는 돈키호테(서범석)산초(이창용)돈키호테(황정민)알돈자(조정은)의 손을 잡고 노래부르는 돈키호테(홍광호)무어인들을 경계하는 산초(이훈진)돈키호테 역의 세 주인공, 서범석·홍광호·황정민(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9 / 조회 1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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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콘서트
오는 8월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초연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콘서트 를 연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와 브랜디 버크하트(Brandi Burkhardt)가 내한, 국내 배우들과 함께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임스 바버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목소리’라는 평을 듣는 브로드웨이 스타. 그는 2008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매력적인 남자 ‘시드니 칼튼’역을 소화해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브랜디 버크하트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다. 뮤지컬 ,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왔고 뮤지컬 에서는 ‘시드니 칼튼’과 ‘찰스 다네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루시 마네뜨’를 연기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제임스 바버와의 듀엣 무대, 한국 뮤지컬 스타와의 협연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28인조 오케스트라 ‘the M.C’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Reflection’ ‘I Can't Recall’ ‘Out of Sight, Out of Mind’ 등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을 받아온 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대표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티켓오픈은 6월 19일 2시이며 오는 7월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12 / 조회 1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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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하반기 공연 라인업
해를 거듭할수록 시즌을 거론하는 것이 무색해 지는 공연계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어서 거품이 사라지길’ 바라던 몇 해 전의 양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표정인 것이 사실. 특정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도 적어졌고, 유명 배우에게만 의지하는 안일함도 점점 줄어든다.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은 존재하나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도로 객석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2012년 하반기. 아아,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나! (* 2012.6.6 기준으로 아래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뮤지컬 창작 무대 스타트!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는 것만큼 관객들에게 큰 설렘이 어디 있겠는가. 올해도 참신한 창작극이 줄을 잇는다. 흥행 영화나 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제작 기간을 거친 작품들이 속속들이 ‘첫공’을 앞두고 있다. 는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 후 대대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가슴저린 첫사랑의 흔적, 상반기엔 스크린에서 광풍이 만들어져 전국을 강타했다면, 올 하반기엔 무대가 그 바통을 이어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히트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도 오랜 기다림 끝에 캐스팅을 마쳐 뮤지컬로서 선 보일 채비가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 크리에이티브 전사들인 성재준(연출), 원미솔(음악감독), 정도영(안무)이 다시 뭉쳐 만든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 도 다시 한번 흥겨운 한마당을 무대 위에 펼칠 참이다. 대형 화제작 첫 만남 아아,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당최 뮤지컬 애호가들의 통장 잔고를 배려해 주지 않는 하반기, 대형 뮤지컬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끝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드디어 한국어로 만나는 은 11월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로 입성하며 의 광풍은 그의 비운의 아들 가 다시 몰아갈 예정.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엇갈린 남녀의 모습을 담은 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열며, 화려하고 유쾌하게, 뭉클하고 따뜻하게 좀 남다른(?) 가족들의 한바탕 소통이 펼쳐지는 , 지난 해 창작뮤지컬의 큰 결실로 평가 받은 셜록홈즈의 2탄 도 위시 리스트에 넣어도 충분히 좋을 작품이다. 이름값이 무엇이냐고? 우리를 봐라 잘못된 선택으로 무대를 마주하고 ‘멘붕’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 이름값 톡톡히 해 내는 전세계 인증공연을 선택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이비, 인순이, 최정원, 윤공주 등이 안내하는 ,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힘껏 나아가는 희망의 아이콘 , 숨겨진 유산, 아름다운 여인 앞에 체면이고 뭐고 다 내던진 종갓집 형제들의 한바탕 , 세계 곳곳 최강 스텝들로 구성된 인터네셔널 프로덕션에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합류한 등은 틀림이 없다.연극 위태로운 사회 모습, 무대가 고발한다 어느샌가 ‘뉴스’는 ‘배드 뉴스’만 있는 듯 한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들을 무대가 고발한다. 의 두 밑바닥 청년들은 유쾌하고 통쾌하게 모순된 이 사회에 어퍼컷을 날리며, 는 몸과 마음이 온전히 성장하기도 전에 괴물로 변해버린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 공허하고 부조리한 부부의 모습이 에로틱한 파워게임으로 구성된 는 또다른 이슈작으로 설 것 같다. 주목할 만한 해외 창작자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정의신은 신작 를 통해 다시 한번 풀잎 같은 인간들의 애환을 담아낼 예정이며, 일본 현대 연극의 전설로 불리며, 대본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창작법으로도 유명한 재일동포 2세 고 김봉웅(츠카 고헤이)의 도 고선웅 연출로 선보인다. 찰리 채플린의 딸이 연출하고 손녀가 주연으로 나서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마임극 이 첫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 가장 주목받는 네덜란드 연출가로 꼽히는 이보 반 호프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내는 는 기존 공연의 틀에서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 중국국가화극원 상임연출가인 티엔친신이 펼쳐보이는 셰익스피어, 도 올 연말 공연될 예정이다.콘서트시즌이 찾아왔다- 핫!한 여름, 핫!한 공연 뜨거운 여름은 시원한 파티가 제격! 야외에서 펼쳐지는 섬머 페스티벌이 젊음을 외치고 있다. 라디오헤드로 이미 후끈 달아오른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스매싱 펌킨스와 함께하는 수퍼소닉 등 록페스티벌을 비롯,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와 함께하는 풀사이드 파티, 캐리비안베이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 등은 오직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젊음의 특권이다. 에미넴, 원더걸스, 엠블랙, 리쌍극장, 12월 콘서트 홍수 지난 해 많은 가수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 넘치고 개성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연중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2월 콘서트 시즌을 맞이하여 그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 하반기 단연 화제의 가수는 세계 정상급 랩퍼 에미넴, 티켓 오픈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예매 전쟁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 또한 미국, 아시아 진출 후 더욱 성숙해진 그녀들 ‘원더걸스’가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 공연에 나서며, ‘겸손하기 힘든’ 두 남자들, 리쌍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도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클래식 더 넓게 더 풍성하게, 발레 러쉬 하반기 클래식 무대의 단연 화두는 ‘발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그의 파트너들이 펼치는 갈라 무대, 의 지방 투어를 펼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발레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이름을 떨쳤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공연 도 그녀를 아꼈던 많은 팬들이 놓치고 싶지 않을 작품이 되겠다. 물론 12월은 호두 까기가 더없이 바쁜 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_ 김서연
2012.06.11 / 조회 2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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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어워즈 <엘리자벳> 8관왕, ‘이변은 없었다’
올해 6번째를 맞는 더 뮤지컬 어워즈의 주인공은 이었다. 은 올해의 뮤지컬상(EMK뮤지컬컴퍼니), 여우주연상(옥주현)을 비롯해, 남우조연상(박은태), 음악감독상(김문정), 무대상(서숙진) 등 8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100%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스타상 역시 의 김준수, 김선영이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창작뮤지컬 의 기세도 눈에 띄었다. 는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극본상(노우성), 연출상(노우성), 남우신인상(조강현), 작사작곡상(최종윤, 노우성)을 수상하며 5관왕을 이루었다. 남녀주연상엔 의 조승우, 의 옥주현이 차지했다. 조승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작품에 늦게 투입되면서, (홍)광호가 고생이 많았다. 광호에게 고맙고, 지바고 팀에게 고맙다”라며 “오늘 축하무대를 의 마지막 공연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옥주현은 “이 작품을 흥행작으로 만들어 준 분들이 두 팀이 있다”며 “의 회전문(반복관람)을 도신 관객들과 의 앙상블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더 뮤지컬 어워즈는 등 축하무대를 선보여 화려함을 더했다.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수상내역 *올해의 뮤지컬 - 엘리자벳 *올해의 창작뮤지컬 - 셜록홈즈 *남우주연상 - 조승우(닥터지바고) *여우주연상 - 옥주현(엘리자벳) *남우조연상 - 박은태(엘리자벳) *여우조연상 - 김선영(조로) *남우신인상 - 조강현(셜록홈즈), 지현준(모비딕) *여우신인상 - 김현숙(막돼먹은 영애씨) *연출상 - 노우성(셜록홈즈) *극본상 - 노우성(셜록홈즈) *작곡작사상 - 최종윤, 노우성(셜록홈즈) *안무상 - 정도영(스트릿 라이프) *음악감독상- 김문정(엘리자벳) *무대상 - 서숙진(엘리자벳) *조명상 - 잭 멜러(엘리자벳) *의상상 - 한정임(엘리자벳) *음향상 - 송대영(엘리자벳) *인기스타상 - 김준수, 김선영 시상식 이모저모 남우주연상 조승우 "준수씨, 미안해" 옥주현 " 관객과 앙상블에게 고마워요"인기스타상 김준수, 김선영. 남우조연상 박은태남우신인상 조강현, 지현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2.06.05 / 조회 2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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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꿈꿨던 작품과 만나다! <맨 오브 라만차> 서범석·이창용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걸으리라' 뮤지컬 중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의 가사다. 6년 전 이 노래를 처음 접한 배우 서범석은 그 후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서 '임파서블 드림'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왔다. 그리고 그 꿈은 2012년, 현실이 됐다. 는 배우 이창용에게도 작은 소원을 이뤄준 뮤지컬이다. 그토록 출연하고 싶어했던 작품에서 돈키호테와 산초가 되어 만난 두 사람. 공연을 한달 여 앞두고 한참 극중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높이고 있다는 이들을 만나 얘기 나눴다. 그토록 바랬던 작품, 의 매력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임파서블 드림'을 부른 서범석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노래를 부르니 눈물이 글썽일 정도로 감격적이다"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가 6월쯤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암암리에 '나 해야 되는데'하고 압력을 넣었죠.(웃음) 그런데 정말 이 배역이 제게 올 줄은 몰랐어요.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캐스팅을 할 것 같았거든요. 어느 날 신춘수 대표님이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너 빈손으로 왔구나. 나가서 뭐 좀 사와라' 하시는 거에요. 그 때 직감했죠. 아, 이건 좋은 일이구나!(웃음) 간절히 꿈꾸던 배역을 맡게 돼서 처음엔 현실이 아닌 줄 알았어요."(서범석) 이창용도 그간 인터뷰를 할 때마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았다. "공연계에서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최고로 꼽는다고 알고 있어요.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죠. 그러다 제작소식을 듣고 넌지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 오디션 때는 잘 못했는데, 대표님이 제 작은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주신 거죠. 산초라는 역할을 맡게 돼서, 또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게 돼서 지금 무척 설레요."(이창용)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뮤지컬 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즘 관객들은 화려한 쇼뮤지컬보다 스토리가 탄탄한 뮤지컬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40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아온 고전이잖아요. 그만큼 서사가 탄탄할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사상이 담겨 있어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늘 꿈을 꾸자, 좌절하고 슬퍼하는 순간에도 꿈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죠. 1인 2역을 맡는다는 것도 욕심났어요. 특히 이 작품은 연극성이 짙어요. 제가 노래는 이제 웬만큼 두려움 없이 부를 수 있지만, 대사만으로 연기를 이어가는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연기자 서범석에게 도전이 되는 작품이죠."(서범석) "흔히 '배우는 경험을 많이 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세르반테스는 실제로 삶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에요. 굉장히 많은 경험을 통해 를 썼기 때문에, 그 안에 삶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어요.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상주의자 돈키호테, 현실주의자 산초, 비관론자 까라스코 등 다양한 인물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요. 힘들다고 느낀 적도 많지만, 각 장면을 이어서 연습했을 때 그 희열이 굉장하더라고요"(이창용) '돈키호테·세르반테스·산초' 인물 탐구 자신을 기사로 착각하고 온갖 기행을 벌이는 돈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시종 산초. 이 캐릭터들을 잘 소화하기 위해, 두 배우는 이미 많은 연구를 했다.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서 정규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참전도 여러 번 했고, 해적들에게 잡혀서 5년간 노예생활을 하기도 했죠. 총알을 세 번이나 맞아서 한 쪽 팔을 못 썼어요. 말 그대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죠. 그런 사람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사회의 부조리를 몸소 체험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철학을 에 담은 것이거든요. 인간 본질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소양도 대단한 사람이죠."(서범석) 는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진행된다. 작가 세르반테스에 대한 깊은 탐색은 자연스레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제가 특히 고민하고 있는 인물은 세르반테스에요. 돈키호테는 무모하리만큼 계속 꿈을 꾸는 이상주의자라는 특징이 확실하죠. 그런데 세르반테스는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물이에요. 마음대로 글을 쓰면 잡아가던 시대니까요. 극 중 설정도 그가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이잖아요.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것들을 표현하는 거에요. 그러니 먼저 세르반테스를 이해해야 돈키호테도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꿰뚫어야 작품이 더 잘 나올 것 같아요."(서범석) 이창용은 연습 초반에 자신이 산초역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네 번째로 산초를 맡게 된 동료 배우 이훈진에 비해 부담이 클 것 같았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는데, 연출님이 연기 디렉팅을 잘 해주셔서 즐겁게 연습하게 됐어요. 산초는 돈키호테에 비해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평범한 농부에 불과했던 산초가 돈키호테를 만나면서 그 동안 몰랐던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죠. 그 과정을 신기해하고, 자기에게 뭔가 할 일이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기쁨을 느끼는 인물이에요."(이창용) "내가 봤을 때도, 창용이가 처음엔 산초라는 역할을 낯설어 했어요.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 지금은 거의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죠."(서범석) 오랫동안 꿈꿔온 배역인 만큼, 주인공에 대한 서범석의 애정은 각별했다. 돈키호테·세르반테스와 닮은 점을 묻자 막힘 없는 대답이 술술 나왔다. "극중에서 돈키호테가 자기 입으로 이렇게 말해요. '저는 용감하고 예의 바르고 대담하고 상냥하고 마음 또한 넓고 인내심도 많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기사 자격을 달라'고. 그런데 제가 실제로 그래요. 굉장히 긍정적이고 사람을 존중할 줄도 알아요. 무모한 면이나 공상적인 면도 있고 약간 '똘끼'도 있어요.(웃음) 시골출신이라는 점도 닮았죠. 감수성이 풍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좋아하고, 모험도 좋아하고. 세르반테스와도 닮았어요. 세르반테스는 문학가이자 극작가이자 배우잖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문예반에서 시를 썼고, 군대시절에는 극작을 했어요. 이런 점들이 많이 비슷하죠. 산전수전 다 겪은 세르반테스처럼 저도 어렸을 때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연극을 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죠."(서범석) 이창용에게 산초와 닮은 점을 묻자, 배우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적이 없다는 솔직한 이야기로 운을 뗐다. 서른을 앞둔 그는 산초가 돈키호테를 통해 성장하듯 를 통해 배우로서의 꿈과 이상을 세워가고 있었다. "산초는 굉장히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삶을 멀리 보지 못하고 단순히 눈 앞의 일만 보고 살아온 인물이죠. 제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긴 한데… 저도 사실 배우로서 굉장히 열심히, 치열히 살아오진 않은 것 같아요. 연습을 안 한 건 아니지만, 피나게 연습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작품을 하면서 다른 걸 배우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요. 그냥 쉬는 날에는 놀고 친구들 만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멀리 보고 천천히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마치 산초가 돈키호테를 통해서 저 멀리 있는 인생의 꿈을 보게 된 것처럼요. 이상적인 뮤지컬 배우란 어떤 사람인지도 고민하게 됐고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니까 정말 산초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웃음)"(이창용) 2012년 는 서범석 뿐 아니라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황정민과 홍광호의 출연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 사람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는 서로 어떻게 다를까? '서범석'만의 돈키호테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했다."각자 연기하는 캐릭터는 당연히 다른 거에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니까요. 각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캐릭터도 당연히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나만의 돈키호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지는 않아요. 서범석의 돈키호테와 황정민의 돈키호테가 어떻게 다른지 느끼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죠. 그저 최선을 다해서 대본에 있는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그게 내 것이 되어 나오겠죠."(서범석) 작품 속에 녹아든 '진짜 배우'를 꿈꾸는 이들 서로 나이 차이가 상당한데도, 두 배우는 서로를 대하는 데 있어 스스럼이 없었다. "제가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주위에 '범석이 형이랑 하게 됐다'고 했더니 다들 하는 얘기가 똑같더라고요. 정말 좋은 형이다, 좋은 선배다, 그리고 제일 웃긴 형이다.(웃음) 실제로 굉장히 유쾌하세요.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선배 자체가 굉장히 순수하고 맑은 분이에요. 사실 저랑 나이 차이도 많고 어려운 선배지만, 저한테 정말 편하게 대해주세요. 극중 돈키호테가 산초를 생각하듯이 저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돈키호테는 산초를 시중이라기보다 친구라고 생각하거든요."(이창용) "세르반테스가 평등,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인데 산초를 몸종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되지. 정말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존중하는 게 맞거든요."(서범석) 서범석에게 이창용은 어떤 후배인지 묻자, '몸과 마음가짐이 좋은 연기자'라는 대답이 나왔다. "창용이가 '좋으니까~'하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순수한 마음이 없으면 거짓이라는 게 드러나는 장면인데, 거기서 창용이가 산초로서의 해맑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더라고요. 각자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순수함은 창용이가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창용이는 사람과 작품을 사랑할 줄 알고, 성실한 배우에요. 신체와 정신이 맑고.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죠."(서범석) 인터뷰가 끝날 무렵, 좋은 뮤지컬 배우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쌓아온 생각을 이야기하던 이창용은 "'서른이 넘어야 연기를 알게 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연기가 조금씩 재미있어진다"며 웃었다. "제가 초연 때 2개월 출연하고, 또 6개월 동안 참여하게 됐어요. 초연 때는 제 연기에 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두 번째 공연에서는 4~5개월쯤 됐을 때 '누가 뭐래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정답을 얘기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때쯤 친한 형이 공연을 보러 와서 '잘 봤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형, 초연까지 8개월을 했는데 못하면 안 되지'라는 말이 나오는 거에요. 그렇게 를 하면서 자기만의 정답을 찾는 사람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기가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이창용) 이창용이 아직 배우로서 부족한 것이 많다고 자평하자, 서범석은 "난 네 나이에 너보다 못 했다"며 웃는다. "작가, 작곡자의 의도를 관객에게 잘 전달해주는 사람이 좋은 배우 같아요. 그러면 자신의 존재감도 커지고 관객하고도 잘 소통할 수 있죠. 배우가 대본의 의도를 잘 전달해주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깊어지고 많아지겠죠. 그게 배우가 하는 일 같아요. '저 배우는 정말 작품 안에 녹아있구나' 싶게 만드는 배우가 좋은 배우죠."(서범석) 서범석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을 꼽았다. "돈키호테는 왠지 언젠가 시켜줄 것 같아서 꿈을 꿨는데 은 진짜 안 시켜줄 것 같아서 꿈꾸고 싶어요. (웃음) 노래가 너무 좋아요." 한 때 극작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글을 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끝까지 배우만 할 거에요. 10~20년 후에도 배우로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을 거에요. 이순재, 김갑수 씨처럼 나이 든 뒤에도 성실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제 롤모델이에요. 창작뮤지컬도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해야 그 꿈도 이뤄질 것 같아요."(서범석) 마지막으로 두 배우는 2012년 를 만날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냥 편하게 오셔서 재미있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꼭 커다란 교훈을 얻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혹은 '내일부터 이건 바꿔봐야지'하는 작은 계획을 갖게 되면 좋겠죠."(서범석) "2007년 여름에 처음 를 봤어요. 데뷔 직전에 아버지랑 함께 봤는데, 서곡을 들었을 때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저희 아버지도 음악에 큰 감동을 받으셔서, 제 출연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는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의 힘이 굉장히 큰 작품이에요. 관객들도 오셔서 그런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 서곡을 이제 무대에서 듣는다고 생각하니 지금 너무 설레고 행복해요."(이창용)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5.25 / 조회 2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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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천재음악가, 게이...올 여름 무대를 휘어잡을 캐릭터들
어디 가서도 묻힐 염려는 없는 인물들이다. 2012년 여름, 한국 공연계는 한 마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 성격’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면 성격, 능력이면 능력, 개성이면 개성, 어디 가서 존재감 없단 소리는 들어본 적 없을 만한 각계각층 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니, 벌써부터 여름이 뜨겁다.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는 이들,한번 만나보자. - 엘파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물을 뿌려 죽게 한 사악한 서쪽 마녀를 기억하는가. 사악한 마녀라면 매부리 코에 뽀죡한 턱을 가진 늙은 마녀가 연상되지만 에서는 정말 기발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사악한 서쪽 마녀로 불리는 주인공 ‘엘파바’는 사실 정의감에 불타는 착한 마법사였고, 착한 동쪽 마법사(글린다)가 원래 허영덩어리 금발 아가씨였다고. 초록색 피부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어딜 가든 환영 받지 못했던 엘파바이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 씀씀이게,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행동력, 여기에 타고난 마법 능력까지 있으니 그녀 앞에 ‘사악한’이란 수식은 억울할 만 하다. 그녀가 검은 망토를 휘감고 하늘을 날며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을 열창하면 오도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카리스마도 있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독특함이나 희소성만큼은 오즈 세계의 초록마녀가 최고일 것. - 그녀에게 필요한 것: 이미지 메이킹 - 대표 넘버: Defying Gravity -시드니 칼튼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남자라니. 의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그렇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우리에게 친숙한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연애소설이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염세적이고 비판적인데다 술에 빠져 사는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아름답고 천진한 여인 루시 마네뜨를 위해 그녀의 남편 대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숭고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 사심 없이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하는 루시에게 빠져드는 칼튼이 부르는 노래 ‘I Can't Recall’(기억이 안나)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의 기쁨이 묻어난다. 특히 술에 취해 흥청망청 살지만 은근히 순진하고 순수한 시드니 칼튼의 매력은, 우리나라 여인들의 마음을 톡톡 두드릴 것-아! 숭고한 로맨티스트…그러나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다. -대표 넘버: I Can't Recall - 앨빈 이후 우리 앞에 나타난 가장 개성 강한 게이 캐릭터가 아닐까. 뮤지컬 의, 한 가장의 아내이자 엄마, 전설적인 클럽가수인 앨빈을 주목해보자. 여장남자에다 강렬한 화장, 화려한 의상만 보면 그저 자극적이고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수년간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들도 건사한, 한 가정의 당당한 아내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에 차 있던 그에게도 난관이 찾아온다. 아들과 결혼할 여자의 보수적인 아버지에게 그가 ‘엄마’로 나설 수 있을 것인가. I am What I am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흔들리지 않는 인생관을 지닌 그가 엄숙한(?) 상견례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 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 - 대표 넘버: I am What I am-돈키호테 돈키호테의 눈에는 여관하녀 ‘알돈자’가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가 되고, 여관주인은 품위있는 성주가 된다. 세상 사람들을 위협할 괴수 거인이라며 풍차에 돌진하는 그의 행동은 세상 잣대로 봤을 땐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이의 망상 섞인 주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은 염세적인 알돈자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고, 그의 짝꿍 산초에겐 둘도 없인 믿음과 즐거운 여행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유독 애절하면서도 위풍당당하다. 남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가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생생하고 활기차다. 그래서 그가 다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갔을 땐, 우리들의 꿈도 없어진 것 같은 아픔도 느껴진다. 무모하지만 순수한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 무한 신뢰를 주는 산초가 있는 당신, 부럽습니다. -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벨마 켈리 1920년대 갱문화가 만연하고 재즈가 도시를 적시던 시절, 감옥에 갇힌 두 여자의 ‘언론 플레이’ 가 섹시한 춤과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 이 매력적인 뮤지컬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여성으로 벨마 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늘 소개하는 캐릭터 중 가장 뻔뻔한 캐릭터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 남편과 여동생이 바람나자 그들을 총으로 쏴 죽인 보드빌 가수이자, 자극적인 가십을 좋아하는 언론을 이용해 유명인 반열에 오른 영악한 죄수. 하지만 그런 벨마 뺨치는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녀의 유명세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록시 하트 때문에 상심을 맞보기도 한다. 두 여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언론에 ‘갸련한 여인’으로 포장되는 모습은 실소를 터트리게 하지만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벨마와 동맹을 제의하며 보드빌 가수의 매력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그녀는 귀엽기까지 하다.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카메라 플레쉬 - 대표 넘버: all that jazz -모차르트 영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살리에리 없는 모차르트가 단팥 없는 찐빵처럼 허전하다 할지 모르겠다. 뮤지컬 에는 살리에리가 나오지도, 모차르트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포인트로 나오지도 않는다. 대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음악적 자존심으로 꽉 차있고, 어버지에게 이해 받고 싶은 음악천재가 무대를 채운다. 찢어진 청바지에 레게머리, 금색 수가 들어간 강렬한 레드 자켓은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을 그대로 나타낸다.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상황과 음악의 중압감을 처절하게 표현한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듣고 있자면, 천재이지만 여리고 불쌍해 보여 보듬어 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조용히 음악을 하자는 아버지의 염원을 뒤로 하고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내보이려 하는 야망과 고집 역시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 -그가 필요했던 것: 아버지의 이해 -대표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24 / 조회 1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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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서범석·홍광호의 돈키호테는 어떤 모습? <맨 오브 라만차> 제작발표회
험난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꿈을 잊지 않는 기사, 돈키호테가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제작진이 지난 22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선보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극중 '돈키호테' 역으로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배우 황정민이 같은 역할의 서범석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넘버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를 열창한 그는 "작품 속 돈키호테가 가진 사상과 생각이 제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할 정도로 좋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돈키호테 역의 서범석(좌), 황정민"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는 세상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불리지만, 보통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큰 꿈과 이상을 갖고 있다. 작품을 통해 내가 꿈과 이상을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는 황정민은 오랜만의 뮤지컬 연기에 대해 "무대를 사랑한다. 막이 올라가고 2시간 반 동안 연기하는 행복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배우로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홍광호와 함께 주인공을 맡은 서범석이 등장해 '더 임파서블 드림(The Impossible Dream)'을 불렀다. 노래를 마친 그는 "6년 전 작품보다 이 노래를 먼저 접하고 가사의 힘에 매료됐다. 언젠가 꼭 무대에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부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며 각별한 감회를 밝혔다. 알돈자 역의 이혜경(좌), 조정은(우)산초 역의 이창용(좌), 이훈진'알돈자' 역의 이혜경·조정은과 '산초'역의 이훈진·이창용 등도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아이 릴리 라이크 힘(I Really Like Him)'을 부른 이창용은 "처음엔 내가 산초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제가 졸라서 참여하게 됐는데, 연출이 디렉팅을 잘 해주셔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고, 이미 세 차례 같은 역할로 출연했던 이훈진은 "돈키호테는 극중 산초 뿐 아니라 저 이훈진에게도 꿈과 이상을 뜻하는 존재다.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로 '알돈자'역에 도전하는 이혜경은 "첫 번째 공연 때는 경황이 없었고, 두 번째는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로 잘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말 잘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고, 조정은은 "지금 30대에 이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큰 각오를 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관 주인' 역을 맡은 서영주는 "조연 중에서도 캐릭터가 강한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또 다른 면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65년 뉴욕에서 첫 무대에 오른 는 이후 세계 각국에서 장기간 공연되며 명성을 이어온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다섯 번째 공연이다. 세르반테스의 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펼쳐진다. 세르반테스와 죄수들이 함께 펼치는 이 즉흥극 속에서 주인공 알론조는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 시종인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떠난다. 그는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고 하녀 알돈자를 아름다운 둘시네아라 부르는 등 기행으로 세인들의 비웃음을 사지만, 굽히지 않는 꿈과 용기로 점차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연출·안무는 의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이 맡았고, 여기에 의 김문정 음악감독과 의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데이비드 스완은 주인공 세 배우에 대해 "돈키호테스와 세르반테스는 모두 세상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다 알면서도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주인공 역을 맡은 세 배우 모두 각자 살아온 경험이 많고, 그 과정을 통해서 쌓아온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믿음이 간다"며 2012년의 돈키호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는 오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24 / 조회 15,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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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귀환
등 5월이 중소극장의 신작 대결로 뜨겁다면, 6월은 탄탄한 작품성이 이미 검증된 대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와 가 6월 둘째 주에 연달아 선보이고 가 바로 뒤따라 개막하니, ‘그 무대, 다시 한번’을 생각하는 관객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 6월 뮤지컬은 시크하거나, 귀엽거나, 혹은 감동, 셋 중 하나로 귀결될 조짐이다. 이처럼 시크한 뮤지컬 본 적 있습니까 검은 망사 스타킹에 검은 씨스루 의상을 입고 밥파시의 스타일리시한 안무를 소화하는 늘씬한 배우들. 이 하나의 클리셰만으로도 뮤지컬 는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1920년대 격동기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와 갱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는 관능적인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됐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 그들을 죽인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와 정부가 다른 여자가 생기자 총으로 살해한 정비공의 아내 ‘록시 하트’, 그리고 모든 죄수들이 변호를 맡기고 싶어하는 능수능란한 변호사 ‘빌리 플린’ 등 등장인물 중에 (어리숙한 캐릭터는 있지만) ‘정직한’ 내지는 ‘순수한’ 인물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재판은 쇼비지니스”라 외치는 변호사와 언론을 이용해 죄수에서 스타로 거듭나려는 두 여자들이 벌이는 블랙코미디가 뻔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선 의 터줏대감 최정원, 인순이, 성기윤, 남경주가 다시 벨마와 빌리로 무대에 선다. 이 관록 넘치는 뮤지컬에 서는 새로운 배우도 보인다. 이후 두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비와 베테랑 배우 윤공주가 매력적인 록시로 캐스팅됐다. (6.10~10.7/디큐브아트센터) 돈키호테가 주는 묵직한 감동 한 정신 나간 노인의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그가 전해주는 희망과 감동의 무게가 묵직하다. 뮤지컬 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돈키호테’ 이야기 맞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작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감옥의 죄수들과 함께 공연한다는, 극중극 형식으로 극은 진행된다. 세르반테스가 연기하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 늙은이. 여관을 성이라며 들어가는가 하면 하녀인 알돈자에게 아름답고 정숙한 여인 둘시네아라고 칭송한다. 여관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하고 기사작위를 수여 받기도 한다. 누가 봐도 미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의 마음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마음의 문을 열기에 충분할 정도로 순수하고 진실하다. 돈키호테를 만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알돈자, 남들이 미쳤다며 손가락질 해도 상관없이 주인을 따르는 산초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도 이어진다. ‘이룰 수 없는 꿈’ 등 넘버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여기에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오가며 연기하는 배우에도 감탄하게 될 것. 이번 공연에서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가 돈키호테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22~10.7/샤롯데씨어터) 긍정 에너지 ‘팍팍’ 해피바이러스 뮤지컬 한 때 헤어스프레이로 머리에 ‘각’을 주지 않고는 외출도 하지 않는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뮤지컬 는 1960년대, 스프레이로 부푼 머리에 뚱뚱하지만 유쾌한 마음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그린다. 소녀 트레이시는 슈퍼 헤비급 몸매를 지녔지만 댄스 프로그램 ‘코니 콜린스 쇼’ 공개 오디션에 참가해 미녀들과의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을 지닌 소녀. 낙천, 긍정의 파워로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경쾌한 댄스와 함께 그려진다. 해피 해피한 이 작품에서 인종과 외모에 대한 편견도 건드리는 점도 주목할 점. 뚱뚱하지만 당당함과 낙천성으로 훈남 남자친구를 얻고, 백인 소녀와 흑인 소년의 러브스토리가 톡톡 튀는 재미로 다가온다. 매번 뚱뚱하게 분장을 하는데다, 날렵한 춤을 춰야하는 트레이시 역엔 영화 의 배우 김민영, 뮤지컬 배우 오소연이 캐스팅됐다. 트레이시의 거구 엄마 에드나 역엔 배우 공형진과 성우 안지환이 열연한다. (6.13~8.5/충무아트홀 대극장)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4.26 / 조회 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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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3주
공연 꺾이지 않는 흥행열풍, 과 이 한 주전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1, 2위를 지켰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3위는 부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이 차지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최초·최단기간에 2만 관객을 불러모은 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고, 뮤지컬 는 티켓 오픈과 함께 5위에 올랐다. 세르반테스의 명작 를 원작으로 한 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를 주역으로 내세워 오는 6월 중순 찾아온다. 이어 와 이 소폭 하락해 각각 6, 7위를 지켰고, 뮤지컬 는 변함없이 8위를 차지했다. 2012년 새로 찾아오는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탄탄한 배우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 가까워지면서 가족공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가 아홉 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다. 10위는 지난 22일 막을 내린 가 차지했다.콘서트 전석 매진! JYJ준수·아이유 나란히 1,2위 JYJ 김준수의 첫 단독콘서트가 티켓 오픈 5분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준수는 에서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솔로 앨범의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아이유의 단독콘서트 는 티켓 오픈 30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내한 한달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으며 관심을 끌었던 레이디 가가가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했다. 27일 (3위)에서 펼쳐질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컨셉의 와 가 소폭 하락해 각각 4, 7위를 지켰다. 비스트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5위)은 22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어버이의 날을 앞두고 서울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소리인생 40주년을 맞은 명창 김영임은 이번 공연에서 '효'를 주제로 제작한 순수 국악 뮤지컬을 펼친다. 이어 에릭 베네·조지 벤슨 등이 참가하는 가 두 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콘서트 대구공연과 이소라의 소극장 콘서트 이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3 / 조회 19,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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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6월 22일 막을 올린다. 작품은 국내에서 2005년 초연한 뒤 2007, 2008, 2010년 세 번의 앵콜 공연을 거쳤다.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오랫동안 뮤지컬 관객에게 사랑 받아 온 만큼 이번 캐스팅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2012년 선택된 라만차의 사나이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캐스팅 공개부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돈키호테’ 역은 가창력은 물론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연기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작품 속 ‘돈키호테’ 역은 정성화, 조승우, 류정한, 김성기 등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맡아 왔다.2012년 새로운 ‘돈키호테’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가 낙점됐다. ‘황정민’은 뮤지컬 ‘웨딩싱어’ 이후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무대가 그리웠고 벌써부터 굉장히 설레고 흥분된다. 기대가 큰 역할인 만큼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서범석’은 관록의 연기와 안정된 노래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배우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해 왔다. 최근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홍광호’는 뮤지컬계 ‘미친 가창력’으로 불리는 배우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세계 최연소 팬텀’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홍광호’는 젊은 나이에도 굵직한 작품들의 주역을 맡으며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돈키호테의 남자 ‘산초’!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숨은 주역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감동을 한층 더해줄 ‘알돈자’와 ‘산초’ 역에도 탄탄한 실력의 뮤지컬배우가 대거 캐스팅됐다.자신의 삶을 저주하다 ‘돈키호테’의 진심에 이끌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여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이혜경’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초연과 2010년에 이미 ‘알돈자’ 역으로 무대에 선 바 있다.‘조정은’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조로’, ‘피맛골 연가’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피맛골연가’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수 ‘산초’ 역은 이훈진과 이창용이 맡는다. 이훈진은 초연부터 ‘산초’ 역으로 함께해 왔다. 작품의 초연부터 함께해 온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이훈진을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 짓게 만다는 매력적인 산초”라고 극찬했다.이훈진과 함께 ‘산초’ 역으로 캐스팅된 이창용은 다른 색깔의 ‘산초’를 연기할 예정이다. 이창용은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해 ‘쓰릴미’, ‘내 마음의 풍금’, ‘김종욱 찾기’ 등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앨빈’ 역을 맡아 연기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20 / 조회 7,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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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반기 찾아올 애타게 기다렸던 ‘그’ 뮤지컬들!
2012년 하반기 뮤지컬계는 지난 몇 년간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라인업 돼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레미제라블‘ 등의 반가운 라이선스 작품부터, 올해 한국 초연을 맞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2012년 하반기, 뮤지컬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작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전 세계인이 반세기 동안 사랑한 뮤지컬!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2년 만에 다시 무대를 찾는다. 2005년 '돈키호테‘라는 이름으로 초연한 후 2007년 ’맨 오브 라만차‘로 제목을 바꿔 2008, 2010년에 각각 앵콜 공연됐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됐다. 첫 개막 당시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은 초연 공연에 토니상 주요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가정 하에 펼쳐진다.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극중극 형태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공연된다.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황정민과 서범석, 홍광호가 캐스팅됐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조정은이 함께한다. ‘산초’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이훈진과 새롭게 합류한 이창용이 출연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찰스 디킨스의 대서사시가 뮤지컬로!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가 1859년 발표한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200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초연했다. 이후 2008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올라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작곡가 ‘질 상토리엘로’가 작곡, 작사를 맡았다. 무대는 토니상을 세 번 수상한 토니 월튼이 구현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8월 처음으로 공연된다.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 대신 죽음을 선택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랑을 담는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8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7년을 기다린 한국어 공연!뮤지컬 ‘레미제라블’ 1996년, 2002년 두 번의 투어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공연이 2012년 하반기에 공개된다. 작품은 41개국 21개 언어로 총 43,000여 회 공연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뮤지컬로 꼽힌다.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계 ‘미더스의 손’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제작됐다. 클라우드 미쉘 쇤베르그가 작곡한 ‘On My Own',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의 뮤지컬 음악은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공연은 지난해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만들어진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첫 한국어 공연은 11월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7 / 조회 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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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2주
공연 , 부동의 1위 이번에도 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은 출연진의 실력은 물론 안무·무대·의상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한 흥행가도를 걷고 있다. 2, 3위는 과 가 각각 차지했다. 공연 3주째를 맞은 은 깔끔한 무대와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주인공 '프랭크'를 맡은 규현·김정훈 등이 일본 관객들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주년을 맞은 오픈런 연극 는 거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남녀들의 상큼한 로맨스를 그린다. 또 다른 대학로 오픈런 공연 도 3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성남에서 공연중인 (5위)은 5계단 상승했다. 김호영·고유진·박한근이 주역으로 나선 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혹하고 있다. 부산 공연과 뮤지컬 는 똑같이 1계단씩 올라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찾아오는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8위에 올랐다. 2012년의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월 말 개막 예정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제이슨 므라즈, 레이디 가가를 밀어내다 제이슨 므라즈가 레이디 가가를 밀어냈다. 이 티켓 오픈 즉시 1위에 올랐고, 지난 5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은 5위로 내려갔다. 제이슨 므라즈와 크리스티나 페리 등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 는 2위에 올랐다. 남자 가수들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성시경 단독 콘서트 와 김연우 소극장 콘서트 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두 콘서트 모두 관객들의 사연과 노래를 함께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시경은 결혼을 둘러싼 연인들의 사연을, 김연우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특별한 추억과 신청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4년 만에 돌아온 밴드 넬은 지난 14~15일 팬들의 환호 속에서 (6위)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장가갈 수 있을까'로 화제에 올랐던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7위)에 이어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부산, 대구 공연이 각각 8,9위를 차지했다. 에릭 베네·조지 벤슨·리쌍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은 는 4계단 하락해 10위를 지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16 / 조회 1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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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1주
공연 , 지방 공연도 벌써 인기 의 지방순회공연이 벌써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 공연이 8주째 1위를 차지한 한편, 개막을 두 달 앞둔 대구 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잠시 에 밀렸던 가 다시 2위에 올랐다. 조승우·홍광호의 열연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는 다음주 17일 공연 100회를 맞이한다. 엄기준·박광현 등 다섯 주역의 서로 다른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은 3위를 지켰다. 어린이들의 히어로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 네 계단 훌쩍 뛰어올라 4위를 차지했다. 한 계단 하락한 연극 (5위)는 여전히 대학로 연극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5월 8일 개막 예정인 (6위)가 순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김수로가 제작자로 나선 는 1930년대 대저택 화제사건에 얽힌 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로, 정상윤·강하늘·전성우 등이 주역을 맡았다. 이밖에 부산 공연과 뮤지컬 가 나란히 7, 8위에 올랐고,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은 5계단 뛰어올라 10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살리에리와 대결을 벌이는 천재 모짜르트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콘서트 월드 투어의 시작을 여는 가 6주째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를 컨셉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가가의 정규앨범 발매 이후 열리는 월드 투어의 첫 무대로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공연도 대거 순위권에 등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가수는 버스커버스커. 티켓 오픈한 대구, 부산 공연이 2,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서울 공연이 7위를 지켰다. 당초 서울공연만 계획했던 버스커버스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대구, 부산 공연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년층 남자 가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서산 공연과 서울 공연이 나란히 4, 5위에 올랐고, 성남 공연이 8위에 등장했다. 주요 뮤직페스티벌은 그 순위가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와 이 각각 6, 9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말 펼쳐질 감성밴드 넬의 는 10위를 지켰다. [2012.4.2~4.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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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4주
공연 유럽에서의 명성을 입증한 열풍이 두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으로 불리는 은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그 명성을 톡톡히 입증했다.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 스타들의 실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28일 개막한 뮤지컬 은 2위에 올랐다.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 키(KEY) 등 천재 사기범 '프랭크'역을 맡은 다섯 배우의 연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의 열연으로 연일 호평 받고 있는 뮤지컬 (3위)는 세 계단 오른 반면, 지난 3주간 2위를 지켰던 뮤지컬 (5위)는 세 계단 내려갔다. 공연을 한달 앞둔 뮤지컬 가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는 독특한 소재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두섭, 이율, 김재범 등 탄탄한 캐스팅이 기대를 더욱 키웠다. 공연 중반에 다다른 뮤지컬 이 10 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고, 오는 27일 개막하는 가족뮤지컬 는 무려 42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연극 은 큰 순위변화 없이 각각 4, 9위를 지켰고, 공연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는 10위로 소폭 하락했다. 콘서트 또 다시 정상을 차지한 가 다시 예매 순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레이디 가가의 파격 퍼포먼스에 여전히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 주전 티켓 오픈과 함께 1위에 올랐던 (4위)는 세 계단 하락했다. 어느새 뮤직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티켓 오픈한 이 3위에 올랐다. 라디오헤드 출연소식으로 국내 팬들을 들뜨게 한 에는 오울시티(Owl City)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이적, 검정치마 등 쟁쟁한 뮤지션이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투어를 시작한 가수 김경호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인천, 안양 공연이 각각 5, 8위를 차지했다. 5월 한달 간 진행되는 (6위)은 두 계단 하락했고, 는 티켓 오픈과 함께 7위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이번 공연에서 첫 정규앨범에 담긴 곡들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일 성황리에 마친 인피니트의 앙코르 공연 은 9위를, 패티김의 54년 음악인생이 펼쳐질 서울 공연은 10위를 차지했다. [2012.3.26~4.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2 / 조회 1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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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3주
공연 , 거침없는 흥행 행진 이번에도 과 가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은 김준수·옥주현 등의 열연으로 명성을 떨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조승우·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역시 꾸준한 티켓 파워를 자랑 중이다. 연극 (4위)가 티켓 오픈과 함께 상위권에 등장했다. 중국 경극배우를 사랑한 프랑스 영사관의 실화를 그린 는 탄탄한 구성과 파격적인 반전으로 이미 해외에서 호평받았으며, 국내에선 김영민·김다현·정동화 등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대학로 간판 연극 와 은 각각 3,7위로 한 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작품성과 엄기준·김정훈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낳은 (5위)은 오는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공연을 두 달 앞둔 (8위)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순위권을 지키며 국내관객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 순회공연중인 뮤지컬 은 대전, 부산에서 각각 예매 랭킹 9,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4년 만에 돌아온 '넬'의 위력! 감성밴드 넬이 레이디 가가의 위세를 꺾었다.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것. 4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넬은 오는 4월 14~15일 콘서트에서 그 동안의 히트곡과 함께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위는 그룹 신화의 단독 콘서트 이 차지했다. 신화는 지난 주말 2만 여명의 관객과 함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주 전 1위를 차지했던 는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지켰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4위)과 지난 주 티켓 오픈한 (5위)가 그 뒤를 이었다. 5월 19~20일 열리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은 에릭 베네,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조지 벤슨, 이병우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참여 소식으로 국내 재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화와 함께 아이돌 콘서트 열풍을 달군 인피니트의 은 6위에 올랐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은 네 계단 하락해 7위를 지켰고, 패티김의 은퇴 기념 콘서트 은 26위에서 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2012.3.19~3.25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3.26 / 조회 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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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2주
공연 , 5주째 1위! 여전히 이 강세다. 김준수·송창의·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과 화려한 무대가 만나 5주째 1위를 차지한 은 앞으로도 쉽게 상위권을 내어주지 않을 듯 하다. 조승우가 전면에 나선 뮤지컬 도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엄기준·박광현·김정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올랐던 은 티켓 오픈과 함께 3위에 올랐다. 천재 신용사기범의 실화를 다룬 이 뮤지컬은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으로, 오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는 티켓 오픈 후 2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6위) 대학로 인기 연극 와 은 각각 4위, 9위로 한 주 전과 비슷한 순위를 지켰고, 지방순회공연중인 의 대전과 부산 공연은 각각 5위, 8위를 차지했다. 이자람·차지연의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일품인 뮤지컬 는 두 계단 하락해 7위에 머물렀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은 29위에서 10위로 크게 상승했다. 콘서트 파격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내한 공연을 앞둔 가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내한 당시 전신 망사스타킹 등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가 이번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은 티켓 오픈 즉시 2위에 올랐다. 이소라는 ‘봄’을 컨셉으로 5월 한달 동안 장기공연을 하며 4월 발매될 베스트 앨범의 수록곡을 첫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해외뮤지션의 등장도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와 R&B 팬들을 설레게 한 이 각각 3위, 6위에 올랐다. 아이돌 그룹 신화와 인피니트의 콘서트 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싱어 송 라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콘서트가 관심을 받았다. 윤종신과 하림, 조정치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와 정재형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가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2012.3.12~3.1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3.19 / 조회 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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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한국어 가사 작업 “다 어려웠다”, 박인선 연출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공연은 무엇일까. 소, 중, 대극장을 통틀어 가장 언론과 관객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엘리자벳’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의상, 무대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등 많은 부분이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협력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작품이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죠.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감동하고 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파이팅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 화제작은 해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연출가와 한국인 배우, 관객 사이의 빈틈을 조율하는 것은 바로 협력 연출 박인선의 몫이다. 그는 협력 연출에 대해 “다른 작품에서 협력 연출은 어떤 포지션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가사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한국말에 대한 부분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주로 맡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몬테크리스토’, ‘햄릿’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과 함께하는 세 번째 작업이다. 박인선은 연이어 같이 작업해온 만큼 “어떤 부분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호흡은 두 사람에게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스태프들의 트위터를 통해 짧은 글 한 통이 게재됐다. 작품에 참여하는 한 스태프의 자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헌혈증을 기부를 부탁한다는 트윗이었다. 박인선은 인터뷰 도중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건넸다. “저희 스태프 중 한 분의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있어요. 그 때문에 배우들을 비롯해 ‘엘리자벳’의 모든 이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고, 트위터로도 노력하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들 도와주고 계세요. 저희가 감동적일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한 분이라도 알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끈끈한 팀워크와 애정을 짐작게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어가사 작업을 도맡았다. 가사 작업만 해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무대 위에서 불리는 가사는 음악감독과 함께 점검하고, 배우의 동선과 연기하기 편하도록 수정한 기간까지 더해 훨씬 오랜 시간 끝에 탄생한 가사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극본상,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극작 능력을 인정받은 그지만 이번 가사 작업에 대해서는 “다 어려웠다”고 일언지하에 답했다. “미하엘 쿤체 씨의 가사는 시적이고 아름답고 서정적이에요. 독어를 직역해 놓은 가사를 보면 아름다운 가사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정해진 음표에 맞춰서 가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함축되고 축약해서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내용 자체도 시적이고 모호하고요. 어려웠던 점은 배우가 가사를 대사화해서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적인 가사는 배우가 움직이고 연기하는 동기부여가 안 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윤동주의 서시를 연기하라고 한다면 배우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작가인 미하엘 쿤체 씨의 의도를 살리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또, ‘엘리자벳’이 관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 최대한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꿨어요. 가사 수정 작업은 지금도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배우들이 말하기 좋고, 관객에게 잘 들리는 가사로 계속 수정하고 있어요”그는 독일어 가사의 표현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밝혔다. “2005년 빈 공연에 대한 동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독일어의 시적인 가사들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는 글도 봤었고요. 그런 부분은 저도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시적인 가사는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서, 배우도 연습을 하다 보면 어려움에 많이 부딪히거든요. 현재로서는 제일 베스트인 상황이라고 믿고 하고 있어요. 아마 재공연이 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그는 가장 작업이 어려웠던 곡으로 의외의 곡을 말했다. “프롤로그는 가장 어려운 넘버 중 하나였어요. 독일어로는 ‘딴 딴’ 두 음절에 ‘아름답고’, ‘냉혹했어’라고 표현이 돼요. 한국어가사로는 그런 의미를 담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원작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했는데 여전 만족할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나마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루돌프가 어머니인 엘리자벳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이예요. 가사 작업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많이 수정했었거든요”뮤지컬 ‘엘리자벳’은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선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죽음’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판타지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황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냈다. 하지만 연출가 박인선은 이에 대해 “뮤지컬 ‘엘리자벳’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자유를 꿈꿨던 한 여성의 이야기고, 관객이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저런 선택을 했을 텐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예요. 자유롭고 싶은 데 속박당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죽음의 유혹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있고요. ‘엘리자벳’의 이야기가 몰락하는 대제국의 황후라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동질감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관객을 향한 고마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배우, 스태프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좋은 공연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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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선영, 옥주현
먼 나라 황후의 삶이 지금, 우리나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여인, 엘리자벳. 아름다운 외모로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후이기 이전에 평생을 따라다닌 고독과 상실감으로 죽음의 시를 써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배우 김선영과 옥주현이 이 심연의 여인으로 분했다. 오스트리아의 황후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데는 엘리자벳으로 분한 두 배우의 진한 열연 덕분일 것. 철저하게 고독해야 했던 한 여인이 된 배우들과의 만남. 김선영 지난해 말 에서 이네즈에 빠져 살던 김선영은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이 자유롭고 호쾌한 집시여인과 보름 일찍 작별해야 했다. 평생 자유를 찾아 헤맨 황후, 엘리자벳에 모든 걸 쏟기 위해서였다. 가진 것 없이 바람처럼 떠돌던 여인과 모든 걸 가졌지만 자유에 목마른 여인. 이 끝에서 끝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선영은 “즐겁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김선영을 발견하는 일. 비운의 여인 역을 많이 맡아본 그녀에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했다.“처음엔 몰랐는데, 요즘엔 닮은 부분이 되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딜 가도 항상 떠날 준비를 해요. 한곳에 백년만년 머무를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죠. 여행을 좋아하고 고독함에 빠졌던 엘리자벳과 통하는 부분이에요.”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란 게 데뷔 14년 차 김선영의 신념. 그래서 항상 작품과 캐릭터를 맡는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역시 그러했다. “저런 작품이 올라가나 보다”에서 “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김선영은 을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5년 만에 타이틀롤을 맡았지만 부담보단 지금까지 경험을 이 작품에서 펼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의 부담감은 있었다.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혹시라도 그렇게 보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하니 장담을 하지 못했어요. 공연이 몇 회 진행됐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신기할 정도에요.” 합스부르크제국에 실존했던 황후. 드라마틱한 삶을 산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은 김선영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녀의 절대적인 고독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슴 뛰게 했다고. “씨씨(엘리자벳 애칭)는 너무나 자유롭게 살아온 아이였어요. 아버지처럼 자유롭게 살기를 항상 원하던 아이였고, 그 시대에서 봤을 땐 정말 범상치 않은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갑갑한 궁정에 들어갔어요.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 삶은 어땠을까요?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을까. 물론 소소한 일상에서도 만족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만 엘리자벳은 거부했어요,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가둬뒀죠. 이런 인물을 조금이라도 상상이 되지 않을 채 나열만 하면 관객들은 전혀 감성을 느낄 수가 없을 거에요. 엘리자벳을 김선영 화 해야 관객과 소통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십대 소녀부터 예순 살까지 극 중 엘리자벳은 사는 내내 끊임없이 죽음의 유혹을 받는다. 이 작품에서 형상화된 죽음이 섹시한 남성로 등장하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 김선영은 죽음을 ‘인간 심연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갈망’으로 본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토드(죽음)는 씨씨에게 있는 어두운 심연을 먼저 발견하고 그녀를 지정하지 않았을까요. 또는 씨씨의 어둠이 토드를 불러들인 것일 수도 있고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차라지 없어져버릴까, 순간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드라마 상황에서도 엘리자벳이 혼돈스러워할 때 죽음이 나타나곤 하죠.” 지난 해 , 에 이어 올해 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녀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역시 운명과 같은 작품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계획은 없어요. 지방 투어까지 하면 올해 중반까지 가는데, 이 작품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이죠. 이후엔 무언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겠죠? 아니면 좀 쉬든지(웃음).” 옥주현 등 뮤지컬 배우로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가던 옥주현에게 은 “새로운 도전”이자 “먼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작품이다. 를 통해 이미 타이틀롤을 맡아 보았고, 심지어 그 당시엔 원캐스트로 무대를 지켜야 했지만 이번 인물은 때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저도 그녀처럼 알려진 사람이고, 나름 파란만장함도 겪었고(웃음).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다르니까, 그런 삶을 사는 건 어떻게 보면 비슷한 점이에요. 그런 면에서 나의 상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사실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는 애써 들여다 보진 않잖아요. 본인이 위로할 시간이 없어요. 위로하려다 위험한 선택을 할 것 같은 두려움도 사실 있고요.” 옥주현 스스로 잘 견뎌왔다고만 생각했던 시간을 을 통해 만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행해야 했던 한 여인을 이해하게 됐다. “저도 어려선 연예인하면 돈 많이 벌고 좋겠네, 1차원적인 생각밖에 없었어요. 힘든 건 겪어본 적이 없으니 상상이 되지 않죠. 씨씨도 그랬을 거에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유를 추구한 아이에게 궁정에서 사는 건 마치 팔다리가 잘린 것 같았을 거에요. 남편은 바쁘고 시어머니에게 아이는 빼앗기고. 씨씨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황후였지만 이면의 애처로움, 쓸쓸함을 가진 여자였기 때문이에요. 그 고독이 항상 짠하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하죠.” 옥주현은 연습 초반엔 엘리자벳을 연기하면서 많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특히 2막에 들어서 엘리자벳의 고독과 대면했을 땐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은 그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갔다.“관이 들어오는 씬이 있는데 지금이야 흐름대로 느끼지만 그땐 그 관 안에 제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을 위로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이 여자의 영혼을 만나는 일이 이제 제가 그녀를 위로하는 것 같단 마음이 들어요.” 관객으로선 쉼 없이 성장하는 옥주현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소녀부터 노인까지 연기해야 하는 이번 역에서 눈에 띄게 폭넓어진 그녀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녀에서부터 노인까지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소리로 차이를 두자고 계획했어요. 나이가 먹을수록 두꺼운 소리가 나는데, 이건 성대가 쳐져서라고 선생님이 해준 말이 기억 났거든요. 2막에서 중저음으로 내려갈 때 오는 어떤 깊이를 많이 연구했는데 좋게 봐주시면 정말 다행이에요.” 그녀는 2년 전 처음 을 제안 받고 직접 일본에 가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 처음 든 생각은 막연한 걱정. 일본처럼 오스트리아와 문화적, 정치적인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 나라의 황후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진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에, 오디션 절차에 참여했다. 지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2005년 데뷔 이후 8년이 동안,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받아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진심으로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그녀 역시 “올 봄에 앨범 계획이 있지만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뮤지컬이 더 익숙하다”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쉬운 출발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뮤지컬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별나게 노력할 걸로 티 내고 싶진 않아요. 배우들은 모두 하는 거니까요.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릴 뿐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20 / 조회 2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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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②
실베스터 르베이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에게는 그동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지난 ‘모차르트!’ 공연에 이어 ‘엘리자벳’으로 두 번째 연을 맺은 배우 김준수가 그 중 하나다. 그는 김준수에 대해 “마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그 자신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하며 반짝이는 신예배우 김준수에 대한 만남을 공개했다. “모차르트 오프닝 때 그를 처음 만났다. 나를 처음 보자마자 음악이 너무 좋다며 친근하게 다가왔고 우리는 곧 친구가 됐다. 2년 동안 그가 연기적인 부분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봤다. 연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그 자신이 인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부분이 참 좋다. 특히, ‘모차르트!’에서의 준수는 그 자신이 모차르트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죽음’은 특별한 캐릭터다. 역사적 사실에서 파생된 ‘죽음’이라는 새로운 판타지가 뮤지컬 ‘엘리자벳’ 전체에 주는 영향력 또한 크다. ‘죽음’을 연기하는 김준수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엘리자벳’의 ‘죽음’은 모차르트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엘리자벳’ 리허설 무대에서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출국 일자를 변경했다. 준수의 부모님과도 친분이 있어서 우리는 가족적인 분위기다”며 특별한 기대감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준수 또한, ‘엘리자벳’의 연습 현장에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기에 주저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르베이의 팬임을 드러냈다. 이렇게 배우와 관객을 모두 사로잡는 그의 음악에는 어떤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음악적 힘의 원천에 대해 묻자 르베이는 “신께서 도와주고 계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내 음악의 원천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작곡의 과정은 이렇다. 아침에 차 한잔을 마시고 스튜디오에 가서 인물의 감정에 대해 떠올린다. 본능적인 느낌을 찾아서 음악적으로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들어놓고 보면 ‘완성됐다’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자만에 빠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은 나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관객들을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작곡가인 그에게 어려운 질문은 작품의 음악 중 ‘favorite song’을 꼽아 달라는 것이다. 그는 공연을 볼 때마다 새로운 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어제 엘리자벳(옥주현)의 노래는 물론 어린 루돌프가 침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도 무척 사랑스러웠다. 황제의 어머니 소피가 프란츠 요제프를 만나서 이야기한 후 의자에 앉아 부르는 노래도 감동적이었다. 교감이 특히 중요한 노래도 있다. 루케니의 ‘밀크’는 앙상블이 다 나와서 부르는데 앙상블이 관객과 교감해야만 좋아지는 무대다. 개인적으로 루돌프가 죽음과 함께 부르는 ‘그림자는 길어지고’도 좋아한다. 드라마틱한 노래다. 어제 공연의 커튼콜에서 류정한 배우(죽음)가 즉흥적으로 춘 춤도 좋았다.(웃음) 물론 루케니의 노래들도 좋아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작품의 흥행과 함께 뮤지컬 넘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엘리자벳’ 또한 막이 오르기 전에 한국 관객들에게 해외 공연의 음원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한국 관객들이 유독 그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곡할 때 느낀 감정을 나도 느끼고 관객도 느낀다. 그 합일점이 맞아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관객들의 좋은 평가와 반응이 내게는 선물 같은 존재다. 나는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면서 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행복은 잘하고 싶은 일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데 있다. 그래서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지 않나. 나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데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들으면서 좋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 한국 전통에 관심 많아 그는 네 번째 방문임에도 바쁜 일정 덕분에 한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며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나라다. 한국 전통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를 들어 알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다 모여서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축복을 하면서 액운이 미치지 않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나 또한 중요한 일이 생기면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도록 노력한다. 그런 부분은 한국의 전통과 닮아있는 습관이며 내가 좋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그는 뜻밖의 단어를 입에 올렸다.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그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알고 있다. 세종대왕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며 그가 왕으로서 백성을 위해 가졌던 마음과 한글을 창제한 명석함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의 반짝이는 눈을 보자 최근 TV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드라마틱한 세종대왕이 삶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됐다. 그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 생각을 없는지 조심스레 묻자 그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치 당신이 내 마음을 읽은 것 같다. 사실 그런 생각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여전히 소년 같은 실베스타 르베이의 영역은 재즈, 팝, 헐리우드 영화음악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거침없이 이어져 현재 뮤지컬 음악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그 무엇보다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20년 동안 수많은 헐리우드 음악을 만들어왔다. 훌륭하고 좋았지만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 앞으로 한두 편 정도는 영화음악을 할 것 같고,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뮤지컬 음악이다. 남은 여생은 뮤지컬 음악에 전념하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5 / 조회 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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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①
뮤지컬 ‘엘리자벳’의 무대에는 첫눈에 사로잡히는 사랑과 질투 어린 분노도 있고, 화려함 속의 쓸쓸함도, 달콤한 키스처럼 행복한 죽음도 있다. 무대 위 음악은 각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타고 흘러 객석에까지 140분간의 격정적인 파도를 일으킨다. 마치 관객의 감정 세포를 일제히 깨우는 듯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에는 ‘감동적’이라는 말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관객의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해 선보인 뮤지컬 ‘모차르트!’ 이후 두 번째로 한국 무대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콤비작이다.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가 흥행한 이후, 두 사람의 콤비가 다시 만난 2012년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뮤지컬 ‘엘리자벳’에 과감한 기대를 할 만하지 않을까. 음악으로 거대한 감정의 조형물을 세웠다 부수며 무대와 객석을 장악해가는 실베스터 르베이의 놀라운 마술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가 이미 그 인물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작곡을 시작한다. 그의 생을 떠올리면서 그가 느꼈을 감정들에 자신을 이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엘리자벳이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죽는 순간까지 엘리자벳을 몹시 사랑했던 프란츠 요셉의 마음은 이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들의 감정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이번 ‘엘리자벳’의 곡이 완성됐다” 세기를 뛰어넘은 이야기는 그의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생명을 얻는다. 궁을 벗어나려는 엘리자벳의 갈망과, 사랑하는 엘리자벳을 가둬야 하는 프란츠 요제프의 슬픔, 루돌프의 외로움과 그리움까지 관객을 간단히 납득시키는 설득력은 곧, 그가 감정을 담아 작곡한 음악의 힘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초연한 지 이미 20년이 지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엘리자벳’을 감상한 그의 소감은 어땠을까. “황후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유럽은 물론이고 특히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일본과 한국에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알려지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유럽의 오랜 역사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인물을 마음에 담아 표현하는 한국 배우들에 감탄했다. 한국인으로서 자신감 있게 인물을 표현하는 모습이 좋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베스터 르베이의 말처럼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미하엘 쿤체와 함께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적으로 “엘리자벳의 생애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하다”는 점을 꼽았다. “엘리자벳은 남부 독일의 왕가를 배경으로 태어난, 한 마디로 왕가 혈통을 타고난 인물이다. 하지만 왕가의 자손이었음에도 엄격한 교육이나 억압과는 거리가 멀었다. 궁정에서 떨어진 곳에서 소녀 ‘엘리자벳’은 아주 자유롭게 자라났다. 숲에서 자유롭게 성장한 ‘엘리자벳’이 황제와 결혼한 이후 비엔나로 옮겨와 갇힌 생활을 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녀가 왕권이나 왕가가 가져야 하는 권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 한국의 엘리자벳, 황후의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감정 이입 뛰어나 작품의 주인공 엘리자벳은 15세 소녀부터 60세 노년기에 이르는 폭넓은 연기를 요구하는 힘든 배역이다. 실베스터 르베이는 지금껏 각국의 수많은 엘리자벳의 탄생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엘리자벳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다고 말한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한국의 배우들은 매우 재능이 뛰어나다. 보고 있으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뮤지컬은 노래도 잘해야 하지만 연기도 잘해야 한다. 팝송 하나에도 물론 감정이 담겨 있지만, 뮤지컬 음악은 하나의 긴 이야기를 다양한 장면과 순간으로 전달해야 해서 감정표현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엘리자벳인 옥주현, 김선영이 뛰어난 점은 단지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의 삶 그 자체를 사는 것처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연령 폭이 넓은 어려운 연기를 인물의 감정에 이입해서 매 순간 잘 표현하고 있다” 실베스터 르베이가 처음 접한 황후의 모습은 매우 감성이 풍부하고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멜랑꼴리한’ 여인이었다. 실재하지 않는 ‘죽음’을 무대에 세운 것에 대해서도 “그녀의 곁을 맴도는 ‘죽음’이 바로 그런 그녀의 감성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렸을 때 엘리자벳이 쓴 시 속에는 ‘죽음’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가 바라본 ‘엘리자벳’과 ‘죽음’의 관계는 죽음에 도취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꿈꿔 온 그녀의 시에서 탄생했다. “엘리자벳의 시를 보면 그녀가 죽음이라는 존재에 끌려 마치 죽음을 찬양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죽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면 그녀는 결국 자식을 두 명이나 잃고 마지막에 루케니에게 찔리는 순간마저도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죽음과 대면해 그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엔딩도 그러한 관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담아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인터뷰 도중 바로 전날의 공연에 대해 회상하며 털어놓은 솔직한 감상에서도 엿보였다. 그는 “내가 본 ‘죽음(류정한)’은 무대에서 아주 섹시하고 매력적이었다”고 감탄하며,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관객에게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력적으로 관객을 유혹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어린 관객부터 나이든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관람했고,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는 관객들이 실제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그가 들려준 ‘죽음’에 대한 일화가 감동적이다. “관객 중에 휠체어에 몸을 의존해야 하는 몸이 불편한 여성이 있었다. 평소에 죽고 싶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던 그녀가 공연을 본 후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유리잔이 가진 고유의 파동과 정확히 일치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순간 유리잔이 깨진다고 했던가. 그의 음악은 세기를 뛰어넘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아주 보편적인 감정에 정확히 싱크로함으로써 시공간의 경계를 부수고 무대와 객석, 이야기를 하나로 일치시킨다. “황후도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의 그것과 너무나 같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음악가로서 정말 위대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엘리자벳’은 곧 당신과 나, 여기 있는 모두와도 같은 한 명의 인간이다. 관객이 느끼는 감동은 바로 거기에서 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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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2월 2주>
연극*뮤지컬 / 개막과 함께 1위 등극 뮤지컬 이 지난 8일 개막과 함께 예매 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2년 기대작 중 하나로 많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은 실존 인물인 엘리자벳의 생애를 가장의 캐릭터 ‘죽음’을 등장시켜 환상적인 분위기로 펼치고 있으며,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김준수, 박은태 등 화려한 캐스팅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이끌고 있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 자신만만한 제목처럼 자신만만해도 좋을 시작을 알린 뮤지컬 이 예매 시작과 함께 랭킹 2위를 기록했다. 희대의 사기꾼과 FBI요원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어로 소개되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 가 2계단 하락, 3위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2주의 공연만 남아 있는 가 4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가 5위를 장식했다. 콘서트 / 셔플댄스의 주인공, LMFAO가 온다 의지와 상관 없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음악, 셔플댄스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듀오, LMFAO의 내한 공연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레드푸와 스카이 블루, 두 명으로 이뤄진 이들의 음악은 아이튠 차트를 석권함과 동시에 영국 팝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주 웃기다’는 뜻의 그룹 이름처럼 ‘닥치는 대로 즐기자’를 모토로 하는 이들의 4월 공연이 한국 관객들을 얼마나 들썩이게 할지 기대가 된다. 언제나 진화된 무대를 시도하는 의 2월 29일, 3월 1일 무대가 랭킹 2위를 기록했으며, ‘나가수’ 출연진들이 한데 모인 역시 3위를 기록하며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 공연도 5위에 랭크되며 쉼 없는 젊은 오빠의 여전한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가, 사이먼 코웰이 기획해 더욱 화제가 된 다국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3월 3일 내한 공연이 한 주 전보다 3계단 상승, 4위로 뛰어오르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수려한 외모에 매력적인 보이스로 지난 해 클래식 브리츠 어워드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한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들의 새 음반 ‘위키드 게임’의 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2.2.6~2012.2.1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13 / 조회 15,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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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앞둔 뮤지컬 ‘엘리자벳’ 속 캐릭터 열전!
2012년 상반기 화제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한국 초연을 앞두고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 화제가 될 만한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에는 주요 6개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무려 15명에 달한다.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엘리자벳은 물론이고 암살자 루케니,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그의 아들 루돌프, 대공비 조피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생생한 역사의 중심을 재현한다. 여기에 강렬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이 결합해 개성적인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자유로운 감성의 황후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2010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연출을 통해 메르세데스 옥주현을 처음 만났다. 엘리자벳의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 역시 2010년 뮤지컬 콘서트로 옥주현을 만났다. 그는 “그녀의 음성과 외모, 분위기 모두가 자신의 작품에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엘리자벳이며, 심지어 실제 엘리자벳 황후와 키도 똑같다”고 말하며 그녀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은 오디션 현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배우다. 그녀는 주인공의 메인 테마곡인 ‘나는 나만의 것(Ich gehor nur mir)’을 준비해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심사위원의 낙점을 받았다. 이후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김선영은 취재진 앞에서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큰 호응을 받았다. 등장만으로도 주목 받는 매력적인 캐릭터 ‘죽음’ 실존하지 않는 캐릭터인 ‘죽음’은 억압된 황실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평생 동안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거부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이 역할은 성과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적 캐릭터이기 때문에 해외 공연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다. 2012년 한국 초연에서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은 바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다. 류정한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많아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다. 배우 송창의는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 연가’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 류정한, 송창의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김준수는 티켓파워의 저력을 보여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배우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첫 무대를 치른 후 차기작 ‘천국의 눈물’을 거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트리플 캐스팅은 각기 다른 필모그라피를 지닌 배우가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소화할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발하는 가창력, 루케니! 루케니는 엘리자벳을 암살한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로 등장한다. 극 전체를 안내하고 해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루케니 역에는 김수용, 박은태, 최민철이 캐스팅됐다. 김수용은 뮤지컬 ‘렌트’, ‘뱃보이’,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코요테 어글리’, ‘환상의 커플’, ‘햄릿’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최민철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살인마잭’, ‘몬테크리스토’, ‘잭더리퍼’ 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박은태는 지난해 ‘2011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뮤지컬 콘서트에서 암살자 루케니의 노래인 ‘프롤로그’와 ‘밀크’를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뮤지컬 ‘엘리자벳’의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은 주목할 만하다. 대공비 조피 역에 이정화, 이태원이,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 민영기가 캐스팅됐다. 엘리자벳의 아들인 루돌프 역에는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출연한다. 특히, 가수 설운도의 아들로 화제가 된 이승현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에 데뷔작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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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준수
김준수와의 만남은 오전부터 이어진 앞선 인터뷰 후 해가 진 뒤에 이루어졌다. 인터뷰와 계속되는 연습으로 이미 지쳤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스러웠건만 “지금 제일 컨디션이 좋다”며 여유다.이제 26살. 고등학생이었던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됐고, 2009년 소속사와의 갈등과 소송으로 격랑의 시기를 보내야했다. 2010년 뮤지컬 데뷔는 그야말로 센세이션. 3000석이 넘는 세종문화회관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뮤지컬 톱스타로 떠올랐다. 스스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것을 겪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행보다.은 그의 세번째 뮤지컬이자 또 다른 도전이다. 지금까지처럼 혼자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도 아니고, 지금까지 맡았던 천진하고 순정적인 남자도 아니다. 그래서 뮤지컬에 대한 진지함만을 간직한 채, 그는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었다. 살이 빠진 것 같다. 운동을 좀 했다. 하루 한끼 정도만 밥을 먹고 나머지는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처음엔 세끼 닭가슴살만 먹었는데 입병이 나고 기운이 없더라. 체중이 원하는 만큼 빠지긴 했는데 몸을 키워야 해서 지금은 몸은 만들고 있다. 이번에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 때문?'죽음' 역할이 약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를 바라더라. 그렇지 않아도 운동을 할까 고민하면서 1년이 지나서, 이 기회를 삼아 해보고 있다. 예전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다. 더 남성다운 매력이 보인다.이번 역할이 그런 이미지가 필요한 것 같다.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세 번째 뮤지컬인데 이맘때 쯤엔 어떤 기분이 드나. 는 개막 전 기대감 보단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세번째다 보니 이 안에서 좀 더 능숙하게 했던 것 같다. 뮤지컬 시스템에 전보다 적응하니 편해져서 그런 것도 있다. 다른 작품들은 공연장에 가서 모든 시스템을 접해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연습실에서 턴테이블 등을 직접 경험해보기 때문에 걱정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뮤지컬의 어떤 점에 더 적응을 했나. 때만 해도 단지 대사, 동선을 외워서 하기 급급했다. 그때보단 이 안에서 즐길 수 있고 약간의 여유를 어느 정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포괄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나 디테일을 예전보단 더 생각한 것 같고. 시스템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부담감을 좀 덜어낸 것 같은데.예전에는 뭔가를 시키면 부끄러움이 앞섰다. 막상 공연에 올라가면 그렇지 않은데 연습 하면 부끄러웠다. 이런 장면에선 울어야 하는데 다들 지켜보고 계시니까, 가수가 어떻게 하나 보지 않을까, 그런 시선도 부담이 됐고. 나 또한 부끄러움이 앞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문득 놀랄 정도다. 내가 많이 변했구나. 이제 뮤지컬 배우로서 더 가까워 지려나 보다, 그런 생각에 뜬금없이 뿌듯했었다.'죽음'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김준수의 장난스러운 매력과는 많이 다르다. 대중에게 나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비쳐졌다. 그런데 실제 내 모습은 그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부분도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2년 전 에서 출연이 예고됐던 거 아닌가. 그 때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죽음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지만 확정한 건 아니었다. 연습을 하며 부른 두 곡이 못지 않게 좋았다. 정말 최고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년 작품도 아니고 내후년 작품이라니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여부를 물어보실 때는 비슷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더 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도전이라고 했지만, 전작인 두 작품 모두 도전 아니었나. 도 엄청 도전이었다. 몰랐기 때문에 할 수도 있었다. 공연 올라간 날에도 대사와 동선이 바뀌고 올라간 후에도 바뀌었다. 그런데 을 하면서 뮤지컬을 더 알게 됐다. 만들어진 배역이 아니라 정답 없는 백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그게 공부가 됐다. 대사도 하나하나 내 말투로 바꿔보고. 많은 경험이 됐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선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이지만 '죽음'은 허구라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극 중 다른 캐릭터들은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느낌을 잡는다면, 죽음은 그 느낌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엘리자벳이 죽음을 어떤 느낌으로 대했을까, 반대로 생각하니 느낌이 대충 왔다. 선영 누나, 주현 누나에게도 연기할 때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다들 달랐다. 그만큼 죽음이란 존재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 답이 없기 때문에 연기하기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보단 몸짓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출연하는 모든 작품이 화제다. 뮤지컬 캐스팅 프로포즈가 많지 않나.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나. 요즘 뮤지컬을 많이 봤다. 거의 다 본 것 같다. 보니까 이 작품도 해보고 싶다, 혹은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이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겠다 같이 기준이 생겼다. 알고 보니까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 많구나 싶다. 앞으로도 단독 주연이라든가, 대극장만을 나온다는 게 아니다. 소극장 뮤지컬도 나와 맞다면 출연하고 싶다.한창 뮤지컬을 많이 본 것 같다. 어떤 작품을 흥미롭게 봤나. . 유명하다 유명하다 했는데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는 제가 할 수 없는 역할이지만 정말 대단하더라. 는 두번 봤다. 건형 형, 승우 형. 2010년 에서 김준수씨의 등장은 센세이션 이었다. 출연 결정 전엔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땐 힘든 시기였다.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었고, 내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을 때였다. 6개월이란 공백 때문에 대중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게다가 제 출연은 멤버 셋 중 첫 행보였다. 가수 활동을 해도 불안한 심리였는데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생소한 장르로 나선다는 게…게다가 뮤지컬에서 연예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걱정이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했다. 한다고 했다가, 아 못하겠어요, 하고. 결국 출연했다. 음악이 정말 좋았다. 로 뮤지컬 음악을 처음 접했지만 이런 음악도 있구나, 되게 새로웠다. 가요와도, 팝송과도 전혀 다른 매력이었다. 모차르트란 인물에도 끌렸다. 그는 화려해 보이지만 천재로서 자기 인생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당시 동방신기는 화려하고 멋져 보였지만 연예인으로서의 회의감을 한참 느끼고 있었다.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서 내 감정대로 표현을 한다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황금별'이란 노래를 보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해, 이런 가사가 나오지 않나. 가사도 그때 와 닿았다. 공연 중에도 그 노래 때 울 건 아니었는데 난 항상 울었다. 영숙 누나가 노래를 잘 한 것도 있지만(웃음). 매 씬 마다 울었다. 자연스럽게 빠지려고 하지 않아도 그 때 내 상황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용기를 갖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만약 그때 안 했다면 지금도 뮤지컬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땐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을텐데. 모든 게 처음이었다. 게다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때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도 걱정이었다. 그런데 인복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좋았다. 배우분들하고도 잘 지낼 수 있었다. 노래는 어땠나. 처음에 창법에 고민이 많았다. 나는 그런 식으로 불러본 적이 없는데, 다른 분들이 오페라 식으로 부르니까 내가 부르는 게 틀린 것 같았다. 연습하면서 괜히 한다고 했나, 걱정할 정도였다. 그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모차르트에는 박은태, 임태경, 박건형, 김준수란 배우가 있다. 관객들은 각자의 모차르트를 보는 것이지 획일화된 모차르트는 보러 오는 게 아니다. 너답게, 자연스럽게 해라. 그 이야기가 힘이 됐다. 그래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이 돼 갔다. 언제부터인가 울어야할 땐 울고 있었고 기쁠 땐 정말 기뻤다. 완벽하진 못했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전달되나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걱정스러웠다고 했는데, 실제로 느꼈나.많았다. 그래도 작품에서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왜냐하면 아이돌은 1집보단 2집이 낫고, 2집 보단 3집이 더 낫다. 그런데도 1집부터 사랑해주시는 건 늘어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차근차른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그건 절대 배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다. 아이돌이 처음부터 주연을 해서 받는 시선은 비단 김준수씨만은 아닌 것 같다. 뮤지컬계가 가요 보단 시장이 좁은데, 스타라고 해서 바로 오자마자 주연을 꿰차면 제가 뮤지컬 배우였다고 해도 좋게 보긴 어려웠을 것 같다. 그건 충분히 이해 한다. 그만큼 노력하는 게 당연하고, 안고 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대신 적어도 내가 뮤지컬을 사랑해서 한다는 것, 오랜 기간 접근하고 싶은 모습으로 비쳐줄 수 있도록 해야지.아이돌로 보이고 싶지 않은 건가.아이돌 가수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뮤지컬을 할 때 만큼은 아이돌 가수로 보이지 않는 게 꿈이다. 뮤지컬 롤모델을 꼽자면.조승우 형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좋아하는 배우분들 굉장히 많다. 에서 함께 하고 계신 분들도 굉장하시다. 아무래도 승우형은 뮤지컬과 영화를 넘나들고, 양쪽을 균형있게 해나가는 모습이 내가 가장 닮아가고 싶은 모습이다. 난 가수와 뮤지컬 배우를 균형있게 해나가고 싶다.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와 이 올라간다. 라이벌처럼 나오기도 하던데.미치겠다.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닌데(웃음). 왜 그렇게들 기사가 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과 의 싸움이라고 하면 좋겠는데 나와 승우형이라니. 나는 지금 신인일 뿐이고 그 분은 최고의 배우인데. 왜 나와…물론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부담이 크다. 나와 같은 신인과 비교해달라(웃음) 올해 JYJ 새앨범이 나온다고 들었다. 월드와이드 앨범이라고 제작년에 발매한 게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유통하는 앨범인데, 그 2집을 계획하고 있다. 확실한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작사,작곡은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솔로 앨범이나 콘서트 계획은 따로 없나. 아직까지 계획이 나와있진 않다. 그래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이벤트나 컨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다. 주어진 여건이 다른 일반 가수들과 다르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다. 그만큼 주어진 하나 하나를 잘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방송활동에 제약을 받는 건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잃는 것이다. 방송활동을 못했을 때는 좀 힘들었는데, 못하는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다른 부분을 찾으려 한다. 좋게 생각한다면 그렇다. 한국 가수가 자국에서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고 활동을 못한다는 게 마음 아픈 일이긴 하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분명한 건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녹록하진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멤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멤버들과의 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 같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안다. 의지할 사람이 서로 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더 끈끈해지고 서로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어진 일에 더 열심히 잘해야 하고 내가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만들어도 우리가 직접 곡을 쓰고, 콘서트를 해도 기획까지 관여하는 게 물론 힘들고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냈을 때 희열감은 엄청난 것 같다. 정말 우리 앨범, 우리 공연, 이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셋이 더 똘똘 뭉치는 것 같다. 언제나 고맙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양로원에서 함께 바둑을 둘 것 같다.시아준수와 김준수는 차이점이 있을까.없다. 똑같다. 나는 시아준수로 불려도 된다. 물론 동방신기 때 이름이긴 하지만 결국 시아준수도 나다. 탈아이돌도 꿈꾸지 않는다. 외국에선 비욘세도, 엔싱크도 다 아이돌이다. 우리나라만 아이돌에 대한 시선과 이미지가 한정돼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돌 이미지는 가수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지만, 내가 아이돌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도 없다. 20대 중반이지만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노래를 부를 때 영향을 미치나.노래를 할 땐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쉽게 간과할 수 있지만 절대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난 내 나이에 비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했지만, 어찌 됐든 20대의 감성일 것이다. 30대엔 그 나이의 느낌, 40대엔 40대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노래에 담겠지. 올해 바라는 점.뮤지컬과 앨범 모두 좋은 결과나 나왔으면 좋겠다. 이젠 상, 숫자에 연연하진 않는다. 그래도 뮤지컬에서 감사하게도 상을 받았지만 작품 자체가 상을 받은 건 별로 없었다.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이번 은 작품상이라든가, 이런 걸 좀 받았으면 좋겠다(웃음). 그래서 내년 이맘때쯤 저, 멤버들 모두 우리 셋이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잘해왔구나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06 / 조회 65,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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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죽음과 함께 마지막 춤을! 뮤지컬 ‘엘리자벳’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판사에게 자신이 그녀를 죽인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한다. 작품은 100년간 이어지는 재판에 항변하는 루케니를 시작으로 관객을 극 속으로 불러들인다. 엘리자벳은 어린 시절부터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녀였다. 어느 날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대면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그녀를 따라다니며 곁을 맴돌게 된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어머니 조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의 생활과 맞지 않는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시어머니 조피는 그녀를 더욱 옭아매려 한다. 때마침 그 모습을 어둠 속에 지켜본 ‘죽음’이 진정한 자유를 주겠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한편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엘리자벳에게 시어머니 조피가 위기감을 느끼고 계략을 꾸민다.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꾸며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그 와중에 ‘죽음’은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 나타나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한다. 정치와 사상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 황후 엘리자벳은 불행한 결혼 생활 속에서 자유를 잃고, 아들의 죽음까지 더해져 더욱 황폐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 엘리자벳을 위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칼을 건넨다. 연습현장 사진으로 미리 만나는 뮤지컬 ‘엘리자벳’ 주요 장면들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의 결혼을 축하하는 무도회장. 황후로서 교육을 받지 못한 엘리자벳을 두고 하객들의 뒷얘기가 시작된다. 왈츠를 추는 엘리자벳과 황제 앞에 질투에 한 ‘죽음’이 나타나 마지막 춤은 자신과 함께해야 한다며 유혹한다. (1막, ‘그녀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 ‘마지막 춤’) 대공비 조피는 자유롭게 살아왔던 엘리자벳의 모든 것들이 황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야단친다. 황제 요제프를 믿고 왕실에 들어온 엘리자벳은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충고를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새장 속의 새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엘리자벳은 나는 나만의 것,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며 애절하게 부르짖는다. (1막, ‘황후는 빛나야 해’, ‘나는 나만의 것’)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실에 비판적이다. 그는 우유가게 앞에서 우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유로 목욕해야 하는 황후 때문에 우유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굶주린 시민들이 분노하고 루케니는 그들의 분노를 힘으로 무대를 휘몰아치듯 점령해간다. (1막, ‘밀크’) 엘리자벳의 도움으로 요제프는 헝가리의 왕으로 추대되어 대관식을 치른다. 엘리자벳은 자신을 찬양하는 헝가리 사람들을 보고 새로운 성취감과 승리감에 젖는다. ‘죽음’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은 조종 당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1막, ‘내가 춤추고 싶을 때’)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는 아버지에 반하여 새로운 변혁을 꿈꾼다. 공모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헝가리를 찾은 루돌프의 앞에 ‘죽음’이 나타난다. ‘죽음’의 존재는 루돌프에게 어린 시절부터 외로울 때마다 곁에 있어준 친구였다. ‘죽음’은 루돌프의 반항심을 더욱 부추기며 황태자인 그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막, ‘그림자는 길어지고’) 엘리자벳은 루돌프가 죽고 더욱 슬픔에 빠져 궁을 멀리하게 된다.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했던 호수에서 다시 그녀를 만난다. 황제는 그녀에게 다시금 사랑을 고백하며 돌아올 것을 청하지만 엘리자벳은 이미 행복이 너무 멀리에 와버려 돌이킬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2막,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한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캐스팅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황후 엘리자벳 역에 김선영과 옥주현이, 매력적인 죽음 역에 류정환과 송창의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루케니 역을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요제프 역을 윤영석, 민영기가 맡아 다양한 실력파 배우들의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3 / 조회 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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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신을 설레게 하는 무대 베스트3
용호상박. 2012년 예정돼 있는 뮤지컬 라인업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다. 대극장 라이선스 초연부터 화려한 내한공연, 참신한 창작뮤지컬까지 그 어느 해 보다 속이 꽉 찼다. 플레이디비에서는 지난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관객이 ‘2012년 가장 기대하는 작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84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3개씩 꼽았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를 지금 공개한다. 1위 설문참여자 중 418명(21.2%)가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뮤지컬 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개막작 중 캐스팅이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찜’ 해두고 있는 것.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실존인물 엘리자벳의 생애를 그리는 이 뮤지컬은 우리나라에선 뮤지컬 의 선풍적인 인기로 명성을 날린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 콤비의 작품. 국내에선 순서가 바뀌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보다 먼저 탄생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노래와 감각적인 이야기로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백미다. 김선영, 옥주현이 타이틀롤 ‘엘리자벳’으로 분한 것만으로도 주목할만한데, 류정한, 김준수, 송창의, 박은태, 김수용 등 다른 무대 단독 주연으로 나설만한 남성 배우들이 한번에 가세하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쐐기를 박았다. 엘리자벳에게 강한 유혹으로 다가서는 죽음 역엔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극의 나래이터이자 암살자 루케니 역엔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열연해 여성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배우를 싹쓸이 해간, 작품. 곧 개막할 이 뮤지컬에 주목. 2위 2012년 상반기 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뮤지컬 가 가장 기대하는 무대 2위로 302명(15.3%)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미 개막해 리뷰와 후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이라는 배경으로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담은 대서사극. 미국, 호주, 한국이 공동프로듀싱 해 방대한 소설을 무대 위로 옮겨놓았다. 이 작품을 더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배우 주지훈의 도중 하차와 조승우의 투입 등 일련의 이례적인 행보들이다. 여기에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등의 연기 변신이 이 작품 관람의 필수로 꼽히고 있다. 물론 국내에선 낯선 러시아 혁명과 방대한 분량의 소설, 그리고 반드시 설득력이 필요한 유리와 라라의 로맨스 등은 이 작품이 넘어야 산. 하지만 세련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감미로운 넘버가 이 작품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6월까지 대장을 막 시작한 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3위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를 듣는 맛을 어떨까? 명작의 힘은 언어를 뛰어넘는다. 그 동안 프랑스어, 혹은 우리나라 말로 익숙한 의 명곡들이 영어버전으로 한국땅에 상륙했다. 2005, 2006년 한국 관객을 열광시켰던 그 콰지모도 ‘멧로랑’이 다시 내한 무대에 서 감동을 재연하고 있다. 콰지모도 데뷔 13주년이 된 그의 숙성된 연기는 이 무대의 백미 중 하나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역시 이 작품의 막강한 무기. ‘대성당들의 시대’(The Age Of The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is only one) 등 20여개의 넘버는 버릴 게 하나 없이 촘촘하게 작품을 엮고 있다. 2005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이게 된 프랑스 뮤지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힘이다. 3, 4,위 3, 4위는 뮤지컬 과 다. 각각 220명(11.2%), 214명(10.8%)이 선택하며 상반기 또 다른 핵으로 부상한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질투와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랑스 특유의 음악과 화려한 의상, 김호영 고유진 박한근 김준현 강태을 등의 열연을 기대할 만 하다. 국내에서 언제 소개가 되는지가 항상 관심이었던 뮤지컬 의 내한 공연 역시 놓칠 수 없다.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한 히트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최초의 아시아 투어로 우리나라를 찾는 이번 공연은 특히 거대한 용이 움직이는 무대, 순신간에 뒤덮는 초록빛 에메랄드 시티 등 장쾌한 무대가 포인트.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화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반전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2 / 조회 1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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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엘리자벳> 연습현장
화려한 캐스팅과 장대한 스케일 등으로 2012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지난 17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이곳에서는 의 연습이 한창이다. 1992년 9월 비엔나에서 초연한 은 국내 뮤지컬 로 유명한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 콤비의 또다른 작품으로 합스부르크 왕가를 배경으로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고 있다. 이날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 옥주현을 비롯, 요제프 황제로 변신하는 윤영석, 민영기, 가상의 캐릭터 죽음 역으로 등장하는 송창의, 김준수를 비롯 이태원, 이정화, 최민철, 김수용, 박은태, 김승대, 전동석 등의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연출해 선보였다. 한국 초연의 의미를 강조했던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단순한 역사극으로서의 재연이 아니며 ‘루케니’와 ‘죽음’이라는 흥미로운 인물로 인해 더욱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하며 “엘리자벳이 사로잡혔던 죽음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흥미롭고 다채로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한 연출은 화려한 음악과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뽑았다. 오는 2월 8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뮤지컬 은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연습현장 엘리자벳(김선영)과 요제프(민영기)의 결혼.양가의 부모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자신이 아닌 황제를 택한 엘리자벳에 화가 난 '죽음'(김준수)사사건건 간섭을 시작하는 대공비 조피(이정화)숨통이 죄여오는 엘리자벳(김선영)무정부주의자 루케니(박은태)는 엘리자벳을 비판하고.죽음(김준수)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옥주현)자신의 뜻대로 살 것을 외친다.엘리자벳이 마음이 들지 않는 조피(이태원)은 계략을 꾸미고,뒤는게 이를 안 요제프(윤영석)은 화가 나는데.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는 요제프(민영기). 하지만 엘리자벳(옥주현)의 마음은 멀어져만 간다.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김승대) 앞에 나타난 죽음(송창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9 / 조회 2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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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주요 공연 라인업
대형 라이선스, 내한 공연 풍성드라마, 영화 원작 공연들 눈길 2012년 뮤지컬은 대형 라이선스와 내한공연만으로도 화려하다 할만하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내한 공연. 지난 2005, 2006년 오리지널 투어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후 6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영어버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지난 공연에서 콰지모도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맷 로랑이 다시 콰지모도 역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역시 상반기 빼 놓을 수 없는 작품. 한국, 호주, 미국에서 공동 프로듀싱 하는 이번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역경을 그린다. 주지훈,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가 지바고와 라라로 분한다. 2월에 들어선 뮤지컬에 시선을 빼앗긴다. 에 이은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감성이 빛나는 작품. 오리스트라 황후의 극적인 삶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더해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는 뮤지컬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준수, 류정한, 송창의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3~5월엔 등이 포진해 있다. 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에 이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선보여 2011년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가장 최신 브로드웨이 흥행작이란 점에서 주목받는다. 5월 내한 공연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뮤지컬로 손꼽힌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초연해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라는 빅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 역시 주목작들이 쏟아져 나온다. 8월 개막하는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로 프랑스 혁명 속 사랑하는 여인의 남자를 대신해 죽음을 맞는 한 남자의 숭고한 희생을 다룬 작품. 11월 개막하는 는 오스트리아의 한 별장에서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루돌프 활태자의 실화를 그린다. 2005년 오리지널 투어 이후 7년만의 내한공연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한국어 공연 역시 올해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감성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가장 오래 공연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기발한 스토리로 기대감을 모으는 창작 뮤지컬 역시 올해엔 풍년이다. 히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가 줄줄이 선보이고 등 영화,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역시 관객 앞에 선다. 이외에도 뮤지컬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작품이 예정돼 있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혁명일기내한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15히라타 오리자 극작, 극단 청년단의 신작연극 풍찬노숙창작남산예술센터1.18~2.12혼혈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다룬 연극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내한세종문화회관 대극장1. 19 ~ 2. 266년만의 내한공연. 영어버전뮤지컬 롤리폴리창작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13~2.25복고주크박스 뮤지컬. 티아라, 장혜진 출연.뮤지컬 닥터지바고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1.27~6.3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 원작.러시아 10월혁명, 전쟁 속 애절한 러브스토리뮤지컬 커피프린스1호점창작대학로문화공간필링1관2.24~4.29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엘리자벳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2. 9~5. 13오스트리아의 황후의 극적인 삶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13~ 5. 13동대문 의류시장 패션디자이너들의 성공기오페라 마술피리내한LG아트센터3.15~17연극거장 피터브룩의 형식을 탈피한 오페라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3. 28~6. 10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라이선스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3.30~4.29천재 모차르트, 천재를 알아본 살리에리. 프랑스 뮤지컬뮤지컬 풍월주창작CJ Theater 중극장4월신라를 배경으로 남자 기방 운루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뮤지컬 파리의 연인창작디큐브아트센터4.5~5.3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연극 궁리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4월이윤택 작,연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역사적 관계를모티브로 한 작품연극 헤다 가블러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5.2~5.28헨리입센 작. 옛 애인에 대한 사랑과 질투로 자살하는 여인뮤지컬 공주의 남자창작세종문화회관 대극장5.4 ~2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파라다이스창작충무아트홀 대극장5.15~6. 3극장식 식당 ‘파라다이스’에서 노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뮤지컬 위키드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5. 24~10. 7오즈의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엎은 뮤지컬. 아시아 최초투어공연뮤지컬 루팡창작코엑스아티움현대아트홀5월괴도신사 루팡을 소재로 한 뮤지컬연극 그을린 사랑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6.5~6.24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연극 예술감독인 와이디 무아와드 작품연극 The Lover라이선스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6.27~8.13연극열전4. 부부의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뮤직쇼-더웨딩창작미정6월넌버벌퍼포먼스발레 포이즈창작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6.29~7.1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작연극 댄스레슨라이선스미정6월춤을 통해 서로 소통해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남녀뮤지컬 라카지오폴라이선스LG아트센터7. 2 ~ 9. 4특별한 성적 정체성을 가진 라카지의 인물들이 선보이는코미디와 드라마뮤지컬 미남이시네요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7.31~9.11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7월디즈니 최고의 시청률, 전세계 100개국에서 방송된 동명의 뮤지컬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8. 24~10. 6파리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사랑이야기. 찰스 디킨스 동명의 소설 원작.뮤지컬 셜록홈즈 두번째 이야기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9.11~11.1뮤지컬 셜록홈즈의 두번째 시즌뮤지컬 구텐버그라이선스미정8~9월두 공연 제작자가 금속활자 발명가 '구텐버그'에 관한 대형뮤지컬을 올리는 과정연극 속삭이는 벽내한LG아트센터10.18~21찰리 채플린의 딸 빅토리아 채플린 연출, 그의 손녀오렐리아 띠에리가 주연을 맡은 마임극연극 음악치료사(가제)창작동숭아트센터 동숭홀미정연극열전4. 조재현이 지인인 방송국 PD의 실화를 바탕으로구성한 작품연극 오늘예보창작미정미정연극열전4.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든작품뮤지컬 루돌프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11.1~2013. 1.13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오스트리아 루돌프 황태자의 실화.오스트리아 라이선스뮤지컬 레미제라블라이선스미정11월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원작. 한국어 버전 초연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창작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2월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한국 고전소설 ‘배비장전’원작뮤지컬 완득이창작미정하반기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가제)창작미정하반기정은궐 동명의 소설 뮤지컬화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창작미정하반기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 무대화려한 재공연 러시 흥행성과 작품성으로 인정 받은 작품들이 올해에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독보적인 흥행성적을 거둔 가 오는 2월 다시 공연한다. 초연 멤버인 윤도현, 리사가 다시 참여하고 조성모, 정선아, 서인국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재치있게 그려낸 역시 올 초 계획돼 있다. 바리스타와 소믈리에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남녀 배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2인극이다. 여기에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액서 뮤지션 컨셉트로 호평을 받은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반기가 넘어가면 중대형 뮤지컬과 연극이 눈에 띈다.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뮤지컬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는다. 어쿠스틱 연주가 독특했던 2인 연극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양정웅 연출의 연극 도 예정돼 있다. 뮤지컬 등 흥행작들 역시 하반기에 줄줄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컨셉 뮤지컬로 시크한 매력을 지닌 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 기대감을 높인다. 연말엔 등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 줄줄이 개막한다. 은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공연이다. 도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의 공연. 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 소설을 원작으로 갑자기 특별한 능력이 생긴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극적인 하룻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1.28~ 5. 28연극 모범생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2. 3~4. 29성적 상위 3%를 향한 고등학생 4명의 이야기뮤지컬 광화문연가창작LG아트센터2.7~3.11연극 서툰사람들창작동숭아트센터 소극장2.8~5.28장진 작, 연출뮤지컬 위드아웃유내한KT&G 상상아트홀2.10~3.4뮤지컬 달고나창작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2.14~5.13연극 고곤의 선물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2.23~3.11피터쉐퍼 작. 정체성의 절대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지다뮤지컬 서편제창작유니버설아트센터2.28~4.22뮤지컬 카페인창작컬처스페이스 엔유2월뮤지컬 모비딕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3.20~4.29연극 아내의 외출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23~ 4. 15서로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세 여자(엄마, 며느리, 딸)의 이야기연극 3월의 눈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3월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연극 M. Butterfly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4.24~5.31연극열전4. 프랑스 외교관과 오페라 가수 사이에 벌어진 실화단막극연작창작소극장판4월손진책, 윤호진, 박근형 연출연극 푸르른날에창작남산예술센터4~5월연극 내남자는 원시인라이선스미정4~5월연극 키사라기 미키짱라이선스대학로 예술마당4~9월판소리 억척가창작LG아트센터5.11~13, 16~17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원작. 이자람의 1인 다역 판소리 연기뮤지컬 헤드윅라이선스미정5~9월뮤지컬 헤어스프레이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6.5~8.6뮤지컬 맨오브라만차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6.12 ~ 10.7연극 미드썸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6.26 ~ 7.29뮤지컬 시카고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6월뮤지컬 프로포즈창작충무아트홀 블랙7. 7~8. 5대한민국 평범한 결혼 적령기 남녀의 사랑이야기뮤지컬 잭더리퍼라이선스국립극장 해오름7월뮤지컬 모차르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대극장7월연극 필로우맨라이선스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8.11~9.15연쇄 살인과 용의자로 지목한 한 소설가의 잔혹한 동화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창작충무아트홀 블랙8. 24~ 9.23박완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박완서 추모 1주기 기념작뮤지컬 스트릿라이프창작CJ Theater 대극장9월연극 TV동화 행복한 세상창작충무아트홀 블랙10. 9~ 11.18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연극 페르귄트창작LG아트센터10.11~14양정웅 연출, 극단 여행자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창작CJ Theater 대극장10월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창작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7~12.30뮤지컬 브루클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블랙11. 27~ 2013. 2. 4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창작CJ Theater 중극장11월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11월뮤지컬 아이다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12~1.13.5뮤지컬 투란도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12.18~30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12~2013 초2005년 오리지널 투어공연 후 7년 만의 내한공연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라이선스미정12월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작 ‘벽을 뚫는 남자’ 원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창작충무아트홀 블루미정뮤지컬 영웅창작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미정연극 레드라이선스미정미정화가 마크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형상화한 연극연극 잔치창작미정미정2011 차범석 희곡상 희곡 부문 당선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별들의 잔치콘서트&클래식2010년 ‘나가수’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높아진 콘서트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감성과 보컬실력으로 대중과 마니아 팬을 보유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가 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인피니트'가 2월 단독 콘서트를 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나가수’로 다시 조명 받은 로커 김경호 역시 4월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루시드 폴과 정재형 역시 무대를 연다. 내한 공연 역시 화려하다. 헤비메탈의 신(神)을 불리는 '주다스 프리스트'가 마지막 내한 공연을 갖고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의 첫 내한 공연도 2월 예정돼 있다. 몽환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그의 노래는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당신이 그녀라면’ 등 영화와 드라마에 수록되기도 했다. 클래식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이 오는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본거지로 둔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 이번 무대의 지휘는 한국이 낳은 거장 정명훈이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천재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놓칠 수 없다. 4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선 말러 교향곡 1번과 5번을 연주한다. 오는 11월 루마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라두루푸도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고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와와 네 개의 즉흥곡을 선보일 예정.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12월 리사이틀을 가져 기대를 높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은 로 찾아온다.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이 발레 버전이다. 공연명장소날짜팻 메스니세종문화회관1.13SG워너비코엑스홀 D1.27~28브라운아이드소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28~29주다스 프리스트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2.4비스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4~5인피니트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2.11~12레이첼 야마가타 내한공연블루스퀘어 콘서트홀2.26로라 피지 내한공연세종문화회관2.28IL-DIVO 내한공연잠실실내체육관3.3바비 맥퍼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3.8김경호블루스퀘어 콘서트홀3.9~10드림 시어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4.19루시드 폴LG아트센터4.20~22정재형LG아트센터4.27~29 공연명장소날짜임동혁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김정원 & 리웨이 첫 듀오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정명훈예술의전당2.21~22요요마&실크로드앙상블예술의전당3.12김선욱 베토벤 소나타 전곡LG아트센터3.29/6.21/9.6/11.8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4.7~8서울시향 아르스노바 시리즈LG아트센터5.27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세종문화회관6.15~17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6.21디토스페셜LG아트센터6.23THE 4 CELLISTS Ⅱ예술의전당6.24디토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7.1MIK 앙상블 리사이틀예술의전당 9.16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세종문화회관11.11~13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11.6~ 7라두루푸 피아노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7첼리스트 송영훈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8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전국투어12.1~12.16백건우 리사이틀예술의전당12.18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주영
2012.01.09 / 조회 3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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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2월 마지막 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2012년이 뜨거운 이유 티켓오픈 때 마다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뮤지컬 이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 속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은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첫 번째 히트작으로 1992년 초연 이루 유럽전역과 일본 등 10개 국가 지역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한국 초연을 앞두고 2012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에는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 베스트셀러 뮤지컬의 자리를 굳힌 가 그 뒤를 이었고, 오는 15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에 자리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들의 발길도 공연장을 꽉 채우고 있다. 캐릭터 뮤지컬의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파워레인저 시리즈, 액션라이브쇼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고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주자, 이 7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손호영, 티파니, 은혁이 총출동한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오픈런 연극 , 가 각각 6,10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아듀, 2011 크리스마스에 막을 내린 연말 절대 강자 김장훈, 싸이 2011 형제의 난 이후, 웃음형제 컬투의 가 랭킹 1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라이브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공연이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로맨틱 팝페라로 대표되는 일디보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연말과 2012년 새해를 이어주고 있는 제동(break) 없는 토크쇼,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4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달군 공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임재범의 공연이 5위, 30,31일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리쌍의 이 무려 열 여섯 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다.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일리네어 1주년 기념 콘서트가 8위,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부산 공연이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26~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02 / 조회 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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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돌풍! 미리보는 2012 신작 HOT 뮤지컬
안녕히 잘 보내야 하는 2011년이 안녕히 잘 맞이해야 할 2012년과 바통터치를 준비 중이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2012년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말로만 들었던” 신작들의 상륙날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1월 무대에 오르는 부터 4월 공연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까지. 2012년을 뜨겁게 달굴 화제의 신작, 그 주인공들을 플레이디비가 가장 먼저 만나봤다. 240여벌의 의상, 450개가 넘는 고정조명, 80여 개 LED장치, 72개 무빙라이트와 20개의 스노우 머신 등. 블록버스터 뮤지컬을 자청하는 는 감성적인 뮤지컬넘버와 웅장한 무대의 조화를 자랑한다. 4.4도로 경사진 무대, 러시아 혁명의 시대상을 반영한 흑백영상 등이 관객들에게 기존 대형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비주얼을 제공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 기본 시놉시스 구상 시간만 18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촘촘한 개발과정을 거친 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미국 아니타 왁스만, 호주 존 프로스트, 신춘수 프로듀서의 제네럴 파트너십(general partnership)을 기반으로 출발한 뮤지컬 의 첫걸음을 주목해보자. 홍광호, 전미도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가면 다음날 진도 나갈 부분의 대사를 외우고 동선을 익히고, 다음날 눈뜨면 또 연습실이에요. 하하.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공연 준비를 할 때마다 잘 안 풀리거나, 힘들어서 슬럼프가 오곤 했었는데요. 에서는 그런 기미가 안보여요. 그래서 매일 기분 좋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했던 지킬과 하이드, 팬텀은 비 현실적인 인물이었지만 지바고는 저의 평소 성격과 비슷해서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더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녀 두 주인공이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붙어있어서 연출님이 제발 떨어지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하는 관계를 아주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웃음). 특히 광호씨는 그 정도로는 안 붙어도 된다는 말을 연출님께 세 번이나 들었어요. 하하. 모든 배우들이 작품에 빠져있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아요. 2012년, 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좋은 작품,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배우, 외국 스태프, 한국 스태프 등 모든 분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셔서 연습이 즐겁거든요. 는 명불허전, 대작이잖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대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깨닫고 있어요. 호주에서 한 차례 공연되기는 했지만, 저는 창작을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거든요. 자료가 많이 없기도 하고, 또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어요. 소설의 시대, 영화의 시대, 이제는 뮤지컬의 시대잖아요. 고전 작품이 뮤지컬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기대해 주시고 소설과 영화의 추억과 함께 뮤지컬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처음 캐스팅 발표를 보시고, 주연배역에 대해 약간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겠지만 연습이 진행되면서 싱크로율이 정말 좋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배우들에 대한 기대,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시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작품성이 정말 좋아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어서 그게 또 하나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노벨상을 받은 작품이 어떻게 뮤지컬화 되는지, 기대해 주세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지금으로서는 생각밖에 없어요. 하루 종일 이 작품 생각뿐이고 한동안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연말도 잘 모르겠어요. 2011년에 가 잘 되어서 좋았는데, 2012년은 로 무대에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싶어요.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는 진심으로 세련되고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많이 했어요. 2012년이면 서른 한 살이 되는데, 이제 비로소 성인다운 역할을 맡은 것 같아서 스스로도 기대가 커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지향하는 메시지가 있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잘하고 싶고, 즐기고 싶어요. 무엇보다 작품이 잘 나올 수 있게 정말 잘 해낼 생각이에요. 관객 여러분,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그런데, 안보시면 후회하실 것 같아요^^ 황가 합스부르크의 호화로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럭셔리 자체인 의상, 무대, 소품 등이 총동원됐다. “3분에 한번씩 변화하는 무대”라는 설명처럼, 무대의 다채로운 변신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스토리를 뒷받침한다. 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파워에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박은태, 민영기 등 최강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져 최강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수용, 박은태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지금은 노래연습이 한창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노래를 해야 하니… 아, 목아~~! 송쓰루 뮤지컬인데 오전 열 시부터 이 어마어마한 노래들을 부르기가 매우 힘드네요^^! 정말 치열하게 준비 중 입니다. 이란 멋진 작품으로 연기한 것도 감사한데 ‘전설’이란 칭호까지 남겨주신 보은의 의미로 감히 루케니의 ‘전설’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ㅋㅋ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극적인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황후‘엘리자벳’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에서는‘현실’과 ‘판타지’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만날 수 있어요.‘두려움’과 ‘평안’을 동시에 품고 있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시켜서 묘한 긴장감과 갈등을 버무려낸 게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여자이고, 엄마였지만 온전히 그 존재에 충실할 수 없었던 가엾은 한 사람의 인생을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에요. 지금, 플레이디비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죠? 정말 최고의 음악,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실사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매력의 이야기. 세계적인 거장의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의 음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일 멋진 연기. 그리고 저도 살짝 나와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새해를 으로 시작하네요. 이후에 황후로 다시 국모로 신분 상승 ! ^^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작품, 에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초부터 훌륭한 작품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열심히 준비해서 이 영광 무대에서 빛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게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후회 없이 2012년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기대하시는 모습에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 할게요! 매년 그렇듯이 2012년도 무사히 배우로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발목인대가 끊어져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새해에는 아무 탈 없이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의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단 일순간이라도, 단 한 회라도 손에서 놓지 않고 꼭 부여잡아 극장을 찾아오신 관객 여러분께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엘리자벳>의 세계로 찾아주세요! 뮤지컬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먼저 유명해진 작품, . 프랑스 뮤지컬답게 중독성 넘치는 20곡의 뮤지컬 넘버를 가장 큰 무기로 한다. 전주와 곡 중간, 언더스코어에 어우러진 실제 모차르트의 곡들, 일렉트로닉 락, 오페라 락 등 2옥타브를 넘나드는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100%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한국 초연 무대는 오리지널 아레나 버전(원형무대)을 탈피, 국내 크리에이브 팀에 의해 직사각형 극장무대로 새롭게 탄생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세 명의 모차르트!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뮤지컬에 첫 도전하면서 낯선 공간, 낯선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처음엔 조금 걱정되었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맞아주고 동료 배우들과도 너무 잘 맞아 작품에 더 열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모차르트들(김호영, 박한근)과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연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공연 장면에도 나오지만 모차르트는 음악이 모두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듣는 거라고… 요즘 저도 저의 본능을 이해하고,‘모차르트’처럼 보여지기 위해서 제 머리 속에 있는 본능적인 움직임과 화술을 보고, 들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재성 연출님의 의도와 주문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메모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흡수하려고 해요. 마치 학창시절 필기를 철저히 다 하는 학생의 성적이 우수한 것만은 아닌 경우처럼 말이죠! 오디션 때와 다르게 깊숙이 작품 연습에 들어가 대본을 접하면서 제 자신이 더욱 모차르트와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감수성 넘치는 모차르트에 너무 심취했는지 좀 섬세하고 예민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더라고요. 천재들이 섬세한 부분이 있는데, 연습에 몰입하면서 모차르트의 정서적인 면을 따라가는 듯 해요.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처음 프랑스 원작 DVD 실황을 접했을 때부터 뮤지컬 넘버에 매료됐었어요. 무엇보다도 에서 음악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또, 한국 초연인 만큼 우리 정서에 맞게 어떻게 각색될지 그 점을 기대해주세요! 은 음악과 무대, 조명, 의상 등 눈에 보여지고 귀로 들려지는 것들의 세련미와 신비로움, 스타일리쉬함이 뛰어난 작품이에요. 요즘 같이 개성 있고 뭐든 빨리빨리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시대에 독특하고, 새로움에 목 말라있다면! 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넘버는 정말 특별하게 다가와요. 굉장히 클래식적이면서도 강렬한 록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그리고 한국인 정서에 너무나도 잘 맞는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있거든요. 무대에 서는 저 역시 기대가 크고, 음악만큼은 관객 분들이 실망 안 하실 거라고 확신해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같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인지 몰라도 주변에서 2012년은 고유진의 해가 될 거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밴드 ‘플라워’의 고유진, 로커 고유진의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이라는 도전을 통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유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 함께 고유진의 새로움 면,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낼 테니 도, ‘고유진’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저에게 2012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너무나도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의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됐으니까요. 간절했던 만큼 엄청난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고, 또 그렇게 하리라 굳게 믿어요. 제가 늘 마음속으로 외치는 그 말.. "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으로 마무리하는 2011년과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2012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하고 꼭 그렇게 되기 위해 잘 해낼 거에요! 처음 ‘모차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더군다나 외국 스태프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참 설레고 기대되는데, 이런 마음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모두 전달하고 싶어요. 2011년 한 해 동안 혹시 안 좋은 일이 있으셨다면 다 잊어 버리시고, ‘휴지통’에 버리시고, ‘휴지통 비우기’를 클릭하세요. 그리고 ‘새 폴더’를 만드신 후에 폴더 명을 으로 해주시면 빈 폴더 안에 저희 배우들이 좋은 작품과 함께 즐거움을 가득 채워드릴게요! 관객 여러분, 그럼 2012년 2월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등 국민 고백 어록을 만든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뮤지컬 버전. 4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원작으로 한 만큼 뮤지컬 특유의 색채를 담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군분투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일부 관객들, 관계자들에게 공개된 워크숍 공연 (11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방진의 배우, 이희준 작가에게 물어봐요! 공연준비 상황은? 구스타보 자작 연출의 강행군! 쉬는 시간 단 5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창작을 두 달 만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작 연출은 우리들 배역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했는데 어느 날은 수혁이란 배역을 수육!이라고 불러서 빵 터졌었죠! 아르헨티나에서 온 연출 구스타보의 원칙적이고도 섬세한 리더쉽에 감동. ‘지구 반대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란 말을 가사 중에 살짝 집어넣었어요. 윙크윙크~.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감성적, 휴머니즘을 잘 살린 작품이에요. 여자주인공 태영이 신데렐라라는 예상을 깨고 재벌가 남자인 기주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화되는 진정한 신데렐라는 기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눈과 귀가 쉼 없이 즐거운 공연이에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좀 새로운 경험~! 워크숍 이후에 기간을 두고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연기적인 부분이든 공연의 완성도 모두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어요. 팀워크가 좋아서 배우, 스태프들을 빨리 만나서 본 공연 준비를 하고 싶어요. 무대, 조명, 스토리 모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줄 거에요. 놀라운 무대를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손을 놓지 않을 기세! 꼭 보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펜타브리드, 최수원 작가, 해븐 제공 디자인: 정혜린
2011.12.26 / 조회 28,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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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빛낸 스타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2011년 역시 땀나게 뛰었다. 공연계가 창작, 라이선스, 내한 공연 등으로 바쁘게 성장했다면, 플레이디비 역시 공연이 있고 배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올 한 해 플레이디비와 만난 스타들은 때론 화려했고, 때론 진중했으며, 때론 새삼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역시’란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했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과 연극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아쉽지만 곧 작별해야 할 2011년을 뒤돌아보며 플레이디비가 만난 빛나는 배우들을 꼽아보았다. 더불어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의 사인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행운, 잡아보자. 1월 10일 커버스토리 “거의 매 공연 마다 커튼 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라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해요.” 2011년 커버스토리 첫 인터뷰는 로 뮤지컬에 데뷔한 슈퍼주니어 규현이 장식했다. 13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뮤지컬에서는 더 주목 받으니 좋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던 그는 정말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듯, 2011년 올해에만 세 번의 무대에 올랐다.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아이돌 가수 중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달타냥 역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그를 보며 작음 작품이 궁금한 건, 플레이디비만은 아닐 것. 어쨌든 규현은 ‘싹수 보이는 아이돌 배우’로 지금, 성장 중이다. 2월 8일 커버스토리 는 올해 배우 류정한을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등 15년 뮤지컬 한 길 인생을 걸어온 그가, 테너 배재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 올 초에 에 오른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를 그만의 노련한 아우라를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이 작품은 서로 애틋(?)한 후배 신성록과 즐겁게 공연을 준비해 “피부도 좋아지고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최근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희소식. 영화 촬영이 취소 되면서 내년 뮤지컬 에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 역을 맡아 칼칼한 카리스마를 뿜을 그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월 21일 인터뷰 “연극과에서 공부하다 학교에서 우연히 뮤지컬을 한번 했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뮤지컬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작품을 하면서 노래를 배웠고 레슨도 틈틈이 받으면서 연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저 배우는 어디를 써서 소리를 내는구나 생각하면서 참고도 하고.” 장르에 구분 없이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정상윤. 등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친 그의 무대가 대극장까지 넓어진 건, 2011년 상반기 가장 주목 받은 창작뮤지컬 에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베트남으로 파병된 한국군 ‘준’으로 분해, 베트남 여인 ‘린’과 운명과도 같은 사랑에 빠졌다. 이 작품 이후 한동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던 그가 곧 에서 ‘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섬세한 연기가 강점인 그가 펼칠, 소심하고 예민하며 집착기 있는 캐릭터 ‘나’를, 한층 성숙한 연기로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3월 4일 커버스토리 “배우가 무대에 서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TV 연기만 계속할 순 있지만 이것만 하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공연을 하면 배우로서 넓어지고 채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창작 뮤지컬로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 송창의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히트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서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공 ‘상훈’ 역을 맡아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에서 억누르는, 가슴 아픈 짝사랑을 선보였다면 이번 무대에선 유머감각과 여유로움을 지녔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천재 작곡가를 연기했다. 송창의가 선보인 댄스 역시 새로운 모습 중 하나. “대학 때 부전공으로 재즈 댄스를 배웠다"는 그의 춤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 그는 뮤지컬 에서 ‘죽음’ 역으로 등장한다. 지금껏 보아왔던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여줄 카리스마를 기대해볼 만 하다. 3월 28일 커버스토리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그녀를 지난 3월 만났다. 2004년 출연 이후 매년 만나던 루시와의 작별을 앞에 두고 시원섭섭함을 드러낸 그녀.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장기공연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인터뷰 막바지 “이제 신작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는 그녀의 말대로 올해 연말 최대 주목작 에서 그녀는 집시여인 ‘이네즈’를 정열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김선영의 활약은 내년 초 선보이는 에서 다시금 펼쳐진다, 이 여인의 정점은 사실 늘, 지금 이순간이 아닐까. 4월 11일 커버스토리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나요?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에요.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 드렸죠.” 우리나라 아이돌 역사 중 가장 남성적인 그룹 중 하나일 ‘신화’ 멤버가 금발의 트렌스젠더라니. 뮤지컬 에 김동완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그 의외성에 우선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졌을 의구심은, 그의 요염한 듯 능청스러운 헤드윅을 만나면서 날라갔다. 그간 TV 드라마, DJ, MC 등의 경험이 이 모노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나도 진짜 많이 놀았거든요.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생각했어요”라는 등 그의 담백한 솔직함이 인터뷰에 묻어 나오곤 했던 시간.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그를 무대에서 배우로 다시 만나는 날이 기대된다. 4월 25일 커버스토리 노래를 좋아하는 거리의 소녀부터, 약에 찌들었지만 노래만은 끝까지 놓고 싶어하지 않았던 중년 여인까지. 연극 에 선 최정원은 그야말로 피아프, 그 자체였다. “2009년 초연 때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제가 일기장에 써놨던, 인터뷰 때 했던 말들과 비슷했거든요.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무대에 대한 제 생각들을 피아프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어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어요.” 그녀의 자신감대로, 최정원은 피아프의 노래에 대한 고집, 변덕, 사랑스러움을 무대에서 쏟아냈다. 마지막 피아프의 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지금 다시 의 비앙카나 의 록시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로 무대에 오른 수 있다는 건 아주 건강하게, 나이를 잘 먹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최정원만큼 오랫동안 오직 뮤지컬만 바라보며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는 배우도, 그만큼 그녀가 아니면 안되는 무대가 있는 배우도, 우리나라에선 드물다. 또한 이것이 그녀의 2012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 6월 24일 커버스토리 밝고 장난스럽지만, 순간 순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겸손함이 몸에 배었지만 엉뚱한 농담도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 려욱은 첫 인상은 이렇듯, 강렬하기보단 친근하고 귀여웠다. “정태성이란 역할이 ‘누나, 누나’ 말하는 귀여운 면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슬프고 고독하기도 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대본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강동원씨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저만의 정태성을 만들어 가야죠. 극중에서도 “저에요, 누나. 정태성”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나 팬들이 “아, 려욱이가 나를 부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게 설레게 하고 싶어요.” 누나들을 설레게 하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공연 중 충분히 이뤘다. 슈퍼주니어 팬 뿐만 아니라 일반 뮤지컬 관객들에게까지 통했다. 이후엔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사랑 받고 있느니, ‘복’받은 남자임이 틀림없다. 7월 15일 커버스토리 배우 송용진 하면 요염한 금발의 트렌스젠더 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베레모와 코트, 파이프담배를 문 시니컬한 탐정 가 먼저 떠오를지도. 창작 뮤지컬 에서 그는 어려운 사건만 보면 풀고 싶어 안달이 난 천재 명탐정으로 분해 '이상한' 사건을 척척 해결한다.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을 외쳤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자신감은 흥행성적과 연말 시상식에서 확인 받았다. 뮤지컬 는 매진행렬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창작뮤지컬이 됐다. 그 중심에는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이 있었다. 시즌제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셜록으로 분한 송용진을 기대해볼만 하다. 7월 29일 인터뷰 올해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 성두섭이다. 특히 K POP 주크박스 뮤지컬 에서 려욱 등과 함께 ‘정태성’으로 분하며 뮤지컬계의 아이돌이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게 드라마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납득이 안 되니까 몸이 안 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아요. 탄탄한 드라마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그런 반응이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드라마로 흘러가야 한다’는 제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 작품을 보는 시선을 더 넓게 만들어준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에서 보듬고 싶은 동생으로 활약하더니, 연말엔 뮤지컬 에서 다시금 로맨틱코미디 본능을 발휘, 밀고당기기의 절대고수, 꽃미남 서동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 ‘성두섭이 나오는 공연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때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가까이 있는 배우에요. 누군가는 “그렇게 쉬지 않고 하면 작품 퀄리티가 유지가 되겠냐”고 하시는데 각 작품이 주는 에너지는 다르거든요. 무대에 서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에요.” 8월 1일 커버스토리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박칼린에 대한 관심은 선풍이라 할 만큼 뜨거웠다.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 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칼린의 활약은 분명 눈에 띄었다. 그녀의 4번째 연출작 를 무대에 올렸으며, 지금은 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박칼린은 대한민국 1호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그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스펙트럼과 열정을 지닌 인물임이 틀림없다. 에서의 열연 역시 그가 가진 열정의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일 것. 앞으로의 행보를 즐겁게 기대해볼 수 있는 엔터테이너다. 9월 27일 인터뷰 2010년 6월 연극 이후, 한동안 무대에서 배우 고영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남들이 보기엔 갑작스럽게 떠난 미국 행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여의 시간. 배우 생활 동안 슬금슬금 생긴 “내가 너무 유별난 건지,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란 고민에 직접 맞닥뜨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간 그곳에서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가 보고, 무대의 워크샵에 참여하고, 배우들의 삶과 제작 과정을 지켜봤다. 마침내 1년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로 복귀했다. 그곳엔 한층 여유로워진 배우 고영빈이 있었다. “인간 고영빈은 구속 받길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배우 고영빈은 정확하고, 단정하고, 흐트러짐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걸 합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을 놔버리니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로 매진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인지 의 연습실은 즐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고영빈, 이석준, 이창용, 카이처럼 '형, 동생'으로 이뤄져 진지하게 서로 도와가며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언가 더 단단해하고 여유로워진 미소를 가진 그가 보여줄 내년이 더 기대될 뿐이다. . 11월 7일 커버스토리“내일 공연이 있으면 오늘 밤부터 걱정이 되요. 과거 했던 작품에선 배역에 빠져 있어도 박은태라는 사람이 조금은 같이 가고 있었다면, 몰리나는 한 순간도 박은태가 나오면 완전 극이 깨지죠. 집중,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캐릭터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요.” 첫 연극 에서 게이 몰리나로 분한 박은태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몰리나로 무대에서 한번도 집중을 깨지 않고 가는 것, 내공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음을 말했지만, 플디 팬미팅 자리에선 게이 역할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매년 성장해 가는 그는 올해에만 등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신뢰와 인기를 한번에 얻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2008년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2011년, 주인공 햄릿으로 박탈돼 고뇌에 찬 남자를 얀기함에 대해서도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기도. “원래부터 잘해서가 아니라 정말 노력해서 캐스팅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신념은 항상 확고하다. 2012년 에서 ‘루케니’ 역으로 활약할 그를 기대해보자. 11월 8일 현장스케치 올해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 러시의 클라이막스는 뮤지컬 이 장식했다. 유럽을 비롯,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멤버가 한번에 한 무대에 서는 것. 이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멤버들 중 뮤지컬에 도전한 이들은 많지만 은혁(슈퍼주니어)과 타파니(소녀시대)에게는 그들의 설레는 첫 뮤지컬이다. 아이돌 특유의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 매너와 자신감은 에서도 발휘한다. 극중 스타가 되고픈 열정적인 소녀 카메론 디아즈 역을 맡은 티파니는 공연을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며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본공연에서는 합합과 랩을 좋아하는 반항 학생 타이런 잭슨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꿈과 사랑, 열정을 위해 달리는 예술고 학생이 잘 어울리는 그들이라, 더 반갑다. 12월 2일 커버스토리 뮤지컬계의 디바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그것도 같은 역할로. 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리사와 올해 에서 화려한 성장을 보여준 정선아가 그들이다. 이들은 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라 추앙받는 에바 페론을 연기한다. 부자들의 창녀이자 가난한자들의 성녀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삼십삼 년의 생을 그들은 불꽃처럼 연기한다. 연말 대작들, 특히 남성 배우를 내세운 화려한 뮤지컬들 속에서 는 여러모로 눈에 띈다. 두 배우는 “노래의 천재성, 에비타의 열정”에 반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것, 기독교인이라는 점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점이 이들을 경쟁 대신 각별한 동료로 만들어 줬다고 말하기도. 이들이 만드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이, 지금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12월 12일 커버스토리 “30대 초반 혼자 살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자동차도 팔고 집에서도 나가야 될 상황이어서 바텐더를 했어요. 그 때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성화야, 나랑 여기서 일하자, 너 잘할 것 같아,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러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빠질 뻔 했거든요. 그 때 잘 빠져 나왔어요. 전 확신이 있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둘 필요는 절대 없다. 앞으로 난 할 것이 많고 난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정성화가 뮤지컬계에서 인정 받는 데는 그야말로 실력이 우선했다. 안정적인 노래와 기민한 연기력은 극장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빛을 발했고,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가 됐다. 그런 그에게 특히 확신을 줬던 작품이 이라고 그는 말했다. “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금방 잊혀질까 걱정이 좀 됐었어요. 아, 난 앞으로 그래도 열심히 뮤지컬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도장을 딱 찍는 작품, 그게 이에요.” 에 이은 정성화표 무대. 그게 무엇이든 신뢰를 가지게 하는 배우이기에 그의 무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북 당첨자김동완 slow12**/ 김선영 mg46** / 고영빈 babub** / 규현 tmdrud** /리사 cjstk**/ 류정한 nety**/ 박은태 newfac**/ 박칼린 pao1**/ 성두섭 ones**/ 송창의 hiyac**/ 송용진 bigbae1**/ 은혁 dore**/ 정선아 ferma**/ 정산윤 hoi**/정성화 p6blues**/ 최정원 itsme92**/ 티파니 nis**축하드립니다~(가나다 순) *김동완_헤드윅 *김선영_지킬앤하이드, 조로 *고영빈_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규현_삼총사 *리사_에비타 *류정한_몬테크리스토 *박은태_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모차르트 *박칼린_렌트, 넥스트투노멀 *성두섭_늑대의 유혹, 밀당의 탄생*송창의_ 광화문연가 *송용진_셜록홈즈 *은혁_페임*정선아_에비타 *정상윤_쓰릴 미, 천국의 눈물 *정성화_영웅, 거미여인의 키스 *최정원_맘마미아, 피아프 *티파니_페임 기간: 12월 19일~12월 28일/ 발표: 12월 29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혜경
2011.12.18 / 조회 190,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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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화려한 출발, 랭킹 1위! 김준수 전 회차 매진, 인터파크 티켓 전체 공연 판매량 57% 차지. 연말, 대 공연의 홍수 속에 의 티켓파워가 큰 파장을 일으켰던 한 주였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박은태, 김준수.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만큼 최고의 기량,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1차 티켓 오픈이 지난 22일 시작됐다. 티켓 오픈 10분 만에 24회 차(1차 티켓오픈 판매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파란을 일으킨 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5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던 가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공연중인 가 3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으로 화제를 모은 , 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대구 무대에 오른 이 8위,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9위에 자리했다.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의 선전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연말 준비 됐나요?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크리스마스, 연말 등 풍성한 연말을 보내려는 관객들을 위한 만찬이 2011년 하반기 콘서트 라인업을 꽉 채우고 있다. 부동의 1위,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가 선보이는 완타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퍼포먼스의 제왕을 만나볼 수 있는 김장훈, 사이의 형제의 난 서울 공연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라디오‘컬투쇼’ 사연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른 두 남자의 입담, 정찬우와 김태균의 가 2위에 자리했고, 박정현과 성시경의 러브 콘서트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이승철의 가 4위, 원조 티켓파워, 공연이 5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관객들의 신뢰감을 쌓은 이소라, 김범수의 연말 공연이 6위에,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 찾아오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일산 공연이 7위를 기록했다. 국민 동생에서 국민남자로 거듭한 이승기가 선보이는 희망 콘서트가 무려 10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21~11.2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1.28 / 조회 1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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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 콘셉트-②
뮤지컬 ‘엘리자벳’이 최근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2012년 2월 막을 올리지만 뮤지컬 ‘엘리자벳’을 향한 각종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각 캐릭터의 특성을 내세운 콘셉트 사진으로 관객에게 작품 이해의 팁을 제공하고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다. 한 컷 한 컷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이정화, 김승대, 전동석’ 등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함께한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고, 때로는 우아한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에 대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차병철 포토그래퍼’와 ‘죽음’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에게 들었다. “배경요소 하나하나 모두 이유 있어, 사진 한 장으로 인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차병철 포토그래퍼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판타지적인 화려하고 웅장한 배경이 돋보인다. 이번 사진 작업은 포토그래퍼 ‘차병철’이 함께했다. 그는 콘셉트 사진을 촬영할 당시 가장 중시했던 점에 대해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특징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줘야 했다. 먼저 공연 영상을 보며 각 각의 캐릭터와 음악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 후, 공연 관계자와 스태프들이 생각한 이미지를 이해하고 의견범위를 좁히기 위해 충분한 회의를 통해 조율했다. 특히, 함께 작업할 리터쳐와 공연 영상을 보며 의논을 많이 했다. 이번 콘셉트 사진은 배경에 들어가는 요소 하나하나 이유 없이 들어간 것이 없을 정도다. 인물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대중들에게 낯선 유럽 왕실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죽음’이라는 초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한 장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야 했던 차병철 포토그래퍼에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모델이 되는 배우들에게 본인의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설명하고 촬영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