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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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한국 버전 ‘드라큘라’가 가장 완성도 있어…빨간 머리는 작품 속 넘버에서 힌트 얻어"
김준수는 2014년 '드라큘라' 한국 초연 무대에서 트란실바니아 저택에 드라큘라 백작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등장부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드라큘라' 커튼콜에서 극장을 가득 채운 거대한 함성과 박수 소리는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이후 그는 재연 무대에서도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세밀한 심리묘사로 드라큘라의 영원불멸 존재감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2020년, 4년 만의 재연에서 57회차를 이끌며 자신의 뮤지컬 데뷔 10주년과 함께 '드라큘라' 총 공연 회차만 103회차를 채웠다. '드라큘라' 장인, 김준수와 지난 14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시 한번 '드라큘라'로 무대에 설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감회가 남다르고 감사하다"고 말한 김준수와 함께 나눈 이야기.
Q '드라큘라' 네 번째 시즌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젠 ‘드라큘라’에서 김준수의 드라큘라를 칭하는 '샤큘'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덴티티가 된 것 같다.
‘드라큘라’는 가장 많은 회차를 참여한 뮤지컬이다. 그와 동시에 한 시즌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또 뮤지컬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김준수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관객들이 공연을 정말로 사랑해주시고. 저에게 ‘샤큘’이라는 이름도 붙어 주셨기 때문에 더더욱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다. 아무래도 ‘드라큘라’는 한번 보고 재관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똑같이 안주하면 이걸 보셨던 분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드릴 수 없다. 그런 마음이기더 노력하게 되고 그래서 좋은 의미의 부담감도 생긴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해오면서 ‘드라큘라’의 다양한 변천사를 경험했다. 장면이 추가됐다가 빠지기도 하고, 새로운 곡이 추가되기도 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제 의견도 반영된 것도 있다. ‘She’ 라는 곡인데, 미나와 드라큘라의 400년간의 여정을 압축적으로 표현된 장면이다. 이게 초연에서는 노래가 아닌 대사로만 되어 있었다. 내가 너를 사랑했는데, 전쟁이 터졌다. 같이 대사로 풀었다. 저는 뮤지컬의 힘이란 노래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그래서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가 ‘She’라는 곡을 만들어주셨다.
‘드라큘라’는 2016년에 한국 초연이 올려졌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많이 올려진 공연이다. 그러나 우리의 한국 버전의 ‘드라큘라’는 오히려 어떤 나라 공연보다 가장 완성도 있는 공연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뿌듯하다.
Q 김준수표 드라큘라의 매력은?
우리의 상상 속에 있던 드라큘라라고 봐주면 좋겠다.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드라큘라이다. 괴기하고 사이코같은 광기가 있는, 피에 굶주린 드라큘라다. 그런 드라큘라가 궁금하다면 ‘샤큘’을 보러 와 달라. (웃음)
Q 초연부터 '드라큘라'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 헤어라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이런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탄생했나.
처음에는 이런 헤어스타일을 할 생각이 없었다. 드라큘라하면 소설이든 영화든, 모든 매체에서 드라큘라의 이미지는 블랙 색상에 포마드 스타일의 헤어라 저도 당연히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빨간 머리를 하자고 마음 먹게 된 건, 공연 올라가기 2-3일 전이었던 것 같다. 젊음을 되찾는 드라큘라를 강렬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Fresh Blood’라는 넘버에서 드라큘라가 조나단의 피를 마시고 노인을 벗어나서 다시 400년 전의 젊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 장면에서 조나단의 피를 흡혈을 했을 때 ‘이 피가 나의 몸으로 흡수됐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드라큘라 헤어 스타일의 힌트를 얻었다. 공연에서 배우마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자신의 회차에 잘 표현하면 되는데 그런 개성이 허용되는 장르가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춘수 대표님께 이야기를 했더니 너가 표현하고자 하는 게 그런 거라면 해보라고 흔쾌히 말씀해주셔서, 빨간 머리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게 됐다. 항상 두피 관리를 신경 쓰고 있다. (웃음)
Q 예매처 관객들의 평을 보면, 시즌마다 조금씩 샤큘의 디테일이 달라진다는 평이 많다. 이번 시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했나?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다. 어제 공연과 오늘 공연을 본 분이 계시다면 작은 디테일이라도 차이를 드리는게 배우로서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장면이더라도 배우마다 생각이나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대사라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번에는 4연이다 보니까 여유가 생겨서 더 디테일을 챙기게 된다.
이번 시즌은 연기적으로 강약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했다. 작년에는 처음부터 강강강으로만 갔다. 이번에는 굳이 강으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부분에서는 오히려 초연 재연 때보다 더더욱 힘을 빼고 했다. 대사 톤이나, 표정이나 몸짓에서 극명하게 차이를 주려고 연기를 했다.
Q 400년을 초월한 사랑이란 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드라큘라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나?
이런 사랑이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아서 드라큘라의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드라큘라의 일반적이지 않은 그런 표현을 무대 위에서 잘 보여주고 싶었다. 드라큘라가 욱하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농담도 하는데 그것이 드라큘라라서 가능한 표현인 것 같다.
드라큘라가 “기차를 탈선시켰다.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서요” 라고 대사를 하는데, 전 그 부분이 드라큘라에게 있어서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차를 탈선시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고 허구이지 않나. 그런데 드라큘라는 사실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가 표현하는 드라큘라는 이 대사를 미나와 가까워지고 싶어서, 미나를 좀 웃게 하고 싶어서 그런 톤으로 대사를 한다. 관객들이 보기에는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제가 연기하면서 정말 애착이 많이 간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거부당할 때 더 처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Q 조정은, 임혜영, 이번에 처음 참여하는 박지연까지 미나 역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조정은, 임혜영 누나들과는 각각 3번씩 공연을 했는데, 아무래도 오랫동안 같이 했기 때문에 서로 호흡이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서로 여유가 있다 보니 매회 느낌이 다르다. 집요하게 서로를 찾을 때도 있고, 어느 날은 방관하는 듯한 느낌이 날 때도 있다. 누나들과의 티키타가가 정말 재미있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지연씨는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성에 맞게 씩씩하고 확고한 미나를 표현해준다.
Q 드라큘라는 감정 몰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배역이다. 이를 위해 매일 무대에 오르기 전, 나만의 루틴이 있나.
특별한 루틴은 없다. 다만 잘 자려고 노력하고, 공복에는 노래하기가 어려워서 공연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배만 채운다는 정도로 식사를 한다. 그것 빼고는 목을 좋게 하기 위해 가습기를 틀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감정적인 것에 대한 소모도 없다. 부모님도 제가 무대에서 오열하면 일상생활이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전 정말 괜찮다. 캐릭터 속에 빠져 있지 않다.
왜냐하면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 조명이 켜지는 순간은 저 자신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사라지고 극 중 드라큘라만 남는다. 그래서 공연을 하고 나오면 제가 어떻게 연기와 노래를 했는지 모를 정도다. 무대 위에 연기하고 노래하는 나는 내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무대 밖으로 나올 때도 편하게 나올 수 있고 캐릭터로 들어갈 때도 완전히 빠지게 되는 것 같다.
Q 뮤지컬배우로 활동한지 이제 10년이 넘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
저도 어느덧 형, 누나들 속에서 뮤지컬을 하다가 이제는 저를 형, 오빠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럴 때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느낀다. 가끔 인터뷰 자리에 나가면 그동안 일부러 잘 어울릴 것 같은 것만 했냐고 물어보신다. 물론 아니다. 제가 뮤지컬배우로서도 활동하지만 저는 뮤지컬 자체를 사랑하는 한 명의 관객이다. 쉴 때는 물론이고 공연을 하는 와중에도 너무 보고 싶은 공연이 생기면 보러 갈 정도다.
제가 뮤지컬 팬으로서 가장 재미있다고 느끼는 작품들은 판타지적인 주제나 요소가 있는 것들이다. 판타지가 뮤지컬과 접목했을 때 그 어떤 매체보다 더 큰 매력과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팬으로 판타지적인 부분이 끌리다 보니, 그런 작품이 배우로서 선택하는 데 하나의 기준이 됐을 수도 있다. 사실 처음에 판타지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큰 도전이었다. 캐릭터에서 나와의 접점을 찾으려고 애를 많이 썼다.
Q 올해는 ‘드라큘라’ 공연뿐 아니라, '미스트롯2' 마스터로도 활약했다.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 얻은 점이 있는지?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마스터로 참여하면서 절대로 노래를 평가하고 심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늘 참여하시는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프로그램에 정말 가수로서 절실한 분들이 많이 나오시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예전의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제 모습이 생각난다.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된다.
Q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여행 예능을 하고 싶다. 원래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데 시국도 시국이지만, 계속 공연을 하고 있어서 여행을 못 가고 있다. 합법적으로 일하면서 여행을 간다면 누가마다 하겠냐. 저는 여행을 가면 거의 휴양지를 간다. 야자수를 좋아해서다. (웃음) 야자수를 보면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다.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된다. 스케줄 빼고 여행으로는 유럽을 간 적이 없을 정도로 개인적인 여행은 무조건 야자수가 있는 휴양지 있는 곳을 가는 편이다.
Q 뮤지컬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앞으로도 뮤지컬을 계속하고 싶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면 제가 어느 순간 드라큘라 역에 어울리지 않는 나이, 그런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주인공을 계속해서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나이와 모습에 맞게 배우로서 무대에 계속 은은하게 남고 싶다. 그럼 정말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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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6.15 / 조회 1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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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으로 만나는 뮤지컬 ‘드라큘라’ 명장면 BEST5
2014년 초연 무대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시즌을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잊지 못했던 여인 미나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4중 턴테이블 무대 장치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성적인 음악 외에도 인물의 성격을 살린 화려한 의상을 감상하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시즌 드라큘라로 분한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의 ‘드라큘라’ 명장면을 의상 디자인 제작 의도와 함께 살펴보자.
'드라큘라'의 의상을 제작한 조문수 의상 디자이너는 외롭고 쓸쓸한 드라큘라 백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검은색과 미나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 흰색, 드라큘라의 아픔을 표현하는 붉은색을 포인트를 두고 의상을 제작했다.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뱀파이어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드라큘라는 악마적인 기운을 뿜어낼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의상으로 또 드라큘라의 영원한 사랑 미나에게 마음을 표현할 때는 로맨틱한 무드의 의상으로 체인지를 한다.
1막 6장 'Fresh Blood'
공연이 시작되면 트란실바니아 저택의 늙은 드라큘라 백작이 백발과 주름진 피부를 후드 모자로 가리고 나온다.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은 두께감이 있는 붉은 벨벳 소재의 후드를 사용해 세 겹으로 층을 내어 접어 올리고, 바닥까지 끌리는 길이의 외투는 허리와 다리 옆 라인에 맞춰 주름이 잡힌 다른 원단을 첨가해 날렵하게 표현한다. 후드로 얼굴을 가려도 드라큘라의 서늘한 기운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드라큘라는 영국 런던 이주를 위해 이 일을 위임받은 젊은 변호사 조나단을 그의 성에 초대한다. 'Fresh Blood'는 오랫동안 사람의 피를 먹지 않아 노쇠해진 드라큘라가 조나단을 통해 젊음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넘버로, 드라큘라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신선한 피를 마심으로써 드라큘라가 젊게 변하는 순간을 보여주는데, 이 장면 전까지 늙은 백작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강렬한 이 장면에서 의상은 백작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보디라인에 딱 맞춰 제작한다. 후드를 벗고 젊은 모습의 드라큘라 백작이 드러나는 순간에 보여지는 붉은 자켓에는 실크원단으로 주름을 잡아 뒷날개를 달았다. 무대에서 포효하는 드라큘라의 몸부림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1막 10장 ‘She’
‘She’는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이다. 미나는 조나단이 입원했다는 소식에 급하게 기차역으로 향하고 그녀를 뒤쫓아간 드라큘라를 만난다. 드라큘라는 미나에게 오래전 사랑했던 엘리자벳사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왜 저주받은 뱀파이어로 살게 됐는지 미나에게 이야기한다.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들은 미나는 자신이 드라큘라와 운명적인 인연임을 직감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에서 드라큘라 의상은 슬프게 떠나보낸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이다. 코트 안쪽의 붉은색 안감은 오랜 시간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은 간직하는 드라큘라 백작을 표현한다.
▲ 2020년 김준수 공연 장면
1막 10장 ‘Loving You Keeps Me Alive’
드라큘라가 미나를 향해 애절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드라큘라의 절절한 고백에도 미나는 드라큘라를 떠나 조나단을 만나러 간다. 이 장면에서 드라큘라는 흰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고 미나에게 마음을 고백하는데, 그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극 중 가장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는다.
1막 12장 ‘Life After Life’
1막의 엔딩으로, 미나의 절친한 친구인 루시가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난다. 드라큘라가 루시를 깨우며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극 중 드라큘라가 뱀파이어 본연의 모습을 발산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드라큘라는 스커트를 연상시키는 롱 재킷을 입는데 드라큘라의 차가움과 냉정함을 강조하기 위해 가죽 소재로 제작하였다. 붉은색 러플 장식이 더해진 실크 블라우스는 피를 연상하는 효과를 준다.
2막 6장 ‘The Longer I Live’
반 헬싱 무리를 피해 자신의 성으로 돌아온 드라큘라가 긴 세월의 여정을 마치는 장면이다.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리워하고 사랑해온 미나를 자신과 같은 그늘 속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가에 대한 절절한 고민과 함께 끝내는 사랑하는 미나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드라큘라의 결심이 담긴 곡이다. 무덤이 있는 언덕을 천천히 올라가면서 이 넘버를 부르고 다시 계단으로 내려와 관에 들어간 후 그 관뚜껑이 닫히며 관이 뒤로 눕혀지면서 넘버가 끝을 맺는다.
이때 드라큘라는 바닥에 끌리는 붉은 색 긴 롱코트를 입는다. 이는 긴 롱코트는 그의 슬픔을 상징하며, 안에 입은 하얀 셔츠는 미나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나타낸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드라큘라의 패션쇼와 같다…그만큼 아름다운 의상”
Q '드라큘라' 의상 중 가장 좋아하는 의상은 무엇인가요?
신성록: 저는 모든 의상이 다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드라큘라는 장면이 끝나고 분장실에 들어가면 무조건 옷을 갈아입기 때문에 매씬 같은 옷을 입는 게 없어요. 그래서 씬마다 옷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조문수 선생님이 의상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 주셨어요. 감정에 맞게끔 디테일하게 계산된 디자인이기 때문에 저는 옷 한 벌 한 벌 모두가 다 마음에 듭니다.
처음 피팅 때도 입어보고 조문수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옷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이건 거의 드라큘라 패션쇼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나 막이 오른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의상을 입으니깐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무대도 다 좋지만 드라큘라의 의상을 보러 와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느낄 만큼 의상이 마음에 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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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6.14 / 조회 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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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등 뮤지컬 ‘드라큘라’ 캐스팅 발표
오디컴퍼니㈜ 창립 20주년 두 번째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빗 스완)'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뱀파이어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드라큘라 역에는 김준수와 지난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킨 전동석이 다시 돌아온다. 또한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성록이 드라큘라로 새롭게 합류했다.
드라큘라가 사랑한 단 한 사람이자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휩싸이는 미나 역에는 조정은과 임혜영이 애절한 사랑을 다시 선보이며, 새로운 미나 역에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드라큘라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뱀파이어 헌터로 평생을 바치며 복수를 꿈꾸는 반헬싱 역에는 강태을과 대화하는 손준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참여하며 드라큘라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약혼녀 미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조나단 역에는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조성윤과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 온 백형훈이 새롭게 합류한다.
미나의 친구로 드라큘라에 의해 뱀파이어로 변하며 선과 악을 넘나드는 루시 역에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주목받은 선민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2016년부터 함께하고 있는 이예은이 다시 한번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완벽한 루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5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3.29 / 조회 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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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개막…김준수 프리뷰 첫 공연 성료 "배우를 행복하게 해주는 작품"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11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 전동석, 미나 역의 조정은, 임혜영. 린지(임민지), 반 헬싱 역의 강태을, 손준호, 조나단 역의 이충주, 진태화, 루시 역의 이예은, 김수연 등의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드라큘라'는 수백 년이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 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진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이다.
“한번도 빠짐없이 드라큘라 공연에 참여했던 만큼 초연과 재연을 바탕으로 더 깊어진 ’드라큘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던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깊어진 목소리와 디테일한 연기로 드라큘라의 드라마틱한 삶에 생명력을 더했다.
첫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다시 ‘드라큘라’로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공연을 하면서 관객은 물론 배우조차도 행복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데 그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이제 4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된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와 함께 드라큘라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전동석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깊은 내면 연기로 신비로운 드라큘라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며 무대를 장악했다.
이번 시즌 '드라큘라'는 세세한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초상화를 추가로 등장시키고, 그와 관련한 대사들을 변경해 드라큘라와 미나의 인연을 보여주면서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스토리에 타당성을 높였다. 영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블랙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스탠딩 세트를 플라잉 세트로 전환하는 등 샤롯데씨어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더욱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 장비와 세트를 보강했다. 특히,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진 점을 고려하여 소품의 디테일도 높였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늘(14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해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뮤지컬 '드라큘라'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오디컴퍼니 제공
2020.02.14 / 조회 8,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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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개막, 뮤지컬 ’드라큘라’ 김준수·전동석·조정은·임혜영·이충주 등 캐스팅
뮤지컬 '드라큘라'가 내년 2월 다시 돌아온다.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러브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져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브로드웨이 공연과는 다른, 오디컴퍼니㈜만의 독창적인 프로덕션으로 프로듀서 신춘수를 비롯하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빗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등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만들었던 크리에이티브팀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201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2년 후인 201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 2주간의 공연을 펼치고 이번에 4년 만에 무대이다.
▲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_조정은, 김준수 (2014년)
내년 2월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주인공 드라큘라 역은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와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전동석이 출연을 확정했다. 드라큘라가 400년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은 조정은과 임혜영, 뮤지컬배우로 자리매김한 린지(임민지)가 맡았다.
드라큘라에 의해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뱀파이어 헌터가 되어 복수를 꿈꾸는 반헬싱 역으로는 강태을과 손준호가 출연한다. 또한, 미나의 약혼자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조나단 역에는 이충주와 진태화가 이름을 올렸으며, 미나의 친구로 선과 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선보이는 루시역은 이예은과 김수연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2020년 2월 11일부터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플레이디비 DB
2019.11.11 / 조회 1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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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은, 첫 콘서트 스페셜 게스트 공개…이혜경·강필석·최현주·박은태·김준수 참여
오는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첫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를 개최하는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스페셜 게스트를 공개했다.
조정은의 뮤지컬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첫 콘서트에 이혜경, 강필석, 최현주, 박은태, 김준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동하여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콘서트의 첫 날인 19일에는 이혜경, 최현주, 김준수가 함께 한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반가운 배우들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원조 뮤지컬 계의 디바, 이혜경은 조정은과 뮤지컬 '스핏파이어그릴', '맨 오브 라만차'에서 함께 했었다. 조정은은 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고마운 선배로 이번 콘서트에 가장 먼저 모시고 싶었던 분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최현주는 관객들의 가슴에 깊이 스며드는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뮤지컬 '명성황후'이후 1년여 만에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라 조정은 역시 무대 위의 그녀를 만나게 되는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같은 역할로만 작품을 해왔기에 꼭 한 무대에서 같이 듀엣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여 그녀들의 무대가 더욱 기다려진다. 김준수도 19일 무대에 올라 첫 콘서트를 응원한다. 김준수는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조정은과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으로 그 해 ‘관객들이 선정한 최고의 남녀 주연’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_조정은, 김준수 (2014년)
20일에는 강필석과 박은태가 함께한다. 강필석은 특유의 따뜻하고 깊은 감성으로 큰 사랑을 받는 배우다. 뮤지컬 무대 외에 콘서트나 페스티벌 등에서 여러 번 듀엣무대에 오른 적이 있던 강필석과 조정은이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곡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운명적인 사랑의 상대였던 박은태와 조정은의 만남 또한 기대를 모으는 무대가 될 것이다. 두 사람은 조정은에게 ‘선녀’라는 애칭을 만들어준 공연인 뮤지컬 '피맛골연가'에 함께 출연하여 각 여자 주연상과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를 맞이한 조정은은 이번 콘서트에서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 무대 위에서 제가 느껴온 감정들과 마주하려 한다’ 라고 전하며 그 자리에 관객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정은의 첫 번째 콘서트 '마주하다'는 오는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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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컴퍼니 휴락 제공, 플레이디비 DB
2019.11.07 / 조회 1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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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콘서트 앞둔 배우 조정은 "이제는 무대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뮤지컬 ‘닥터지바고’, ‘모래시계’, ‘엘리자벳’, ‘드라큘라’,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등 제목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내는 대형 뮤지컬의 주역으로 활약한 조정은은 올해로 데뷔 17년차이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 섬세한 음색을 지닌 조정은은 뮤지컬 무대라는 한 길만을 걸어오며 그녀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다. 그렇지만 정작 조정은은 "그동안 내가 가진 능력 이상의 작품들을 만나와서 늘 염려스럽고 긴장하며 무대에 올랐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번에 그녀가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두렵고 긴장되는 무대에 위에서 관객들과 오롯이 마주하기 때문이다. 첫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로 조정은은 자신의 지난 시간과 마주하고, 그 시간을 함께 채워주었던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려고 한다. 이제는 무대에서 좀 더 즐기고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조정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Q 지난해 뮤지컬 '닥터 지바고' 이후 오랜만입니다. 뮤지컬 무대가 아닌 첫 단독 콘서트로 돌아오셨는데요.
공연 끝나고 평범한 일상을 보냈어요.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 친한 배우들의 게스트 무대에도 서고요. 이렇게 시간이 한참 간 지 몰랐어요. 지금 콘서트 하기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한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만약 지금 30대면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져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Q 콘서트의 타이틀이 ‘마주하다’에요. 어떤 의미로 붙인 건지 궁금해요.
작품을 하다 보면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잘 한다고 하면 우쭐대기도 하고요. 잘 안 되면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어떤 작품들은 꺼내 보기 창피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또 ‘못하진 않았네’ 하는 작품도 있고요. 어릴 때는 정말 한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 그 나이만큼 했구나' 싶어요. 내가 가진 게 그만큼이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구나 싶어요. 지금 와서 그때의 저를 다시 마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 나를 돌아보는 의미에서 ‘마주하다’라고 붙였어요.
Q 콘서트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팬들이 궁금해할 게스트와 셋 리스트도 확정됐나요?
콘서트 관련해서 지금 공개할 수 있는 건 춤은 안 춘다. (웃음) 평소에는 잘 볼 수 없었던 멋있는 배우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제가 콘서트 게스트 전문이에요 (웃음) 게스트로 나가면 호스트가 아니니까 부담도 덜하고 재미있어요. 최근에는 김문정 음악감독님 콘서트도 갔었고요. 이번에 제가 호스트가 돼서 콘서트에 모실 분들을 떠올려 봤는데요. 참 어렵더라고요. 주변에서 처음 콘서트를 할 때 제일 범하기 쉬운 오류가 게스트 섭외라고 하더라고요. 이분도 생각나고 저분도 생각난다고요. 콘서트 전체 구성과 또 게스트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더라고요. 저랑 친한, 함께 다시 한번 무대에 서고 싶은 최대한 많은 분을 초대하고 싶어요.
셋 리스트는 뮤지컬 넘버들을 주로 부르겠지만 가요도 부를 거예요. 셋 리스트를 짜다 보니 제가 어디 가서 대표 넘버가 있다고 할 만한 작품들을 하지 않았더라고요. 드라마 안에 녹아 있는 넘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사연이 많은 노래들이 많은데, 최대한 콘서트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하려고 해요.
Q 지금껏 해왔던 작품들을 마주해본다면요.
음, 가장 마주하기 힘든 공연은 ‘맨오브라만차’에요. 저에게 있어 가장 아픈 손가락이에요. 이 작품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가진 것의 간극을 알게 됐거든요. '미녀와 야수'는 이십 대의 풋풋함이 있어서 저에게 기회가 왔던 것 같고요. 저와 똑같다 하는 캐릭터는 없었지만, 저의 성격이 묻어나는 역할도 많이 했어요. ‘모래시계’ 혜린이나 저는 보기에는 여성스러울지 몰라도 여성스럽지 않거든요. 혜린의 자기 뜻대로 밀어붙이고 행동하는 것이 비슷한 것 같아요. ‘엘리자벳’은 여왕 역할은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했는데 엘리자벳이 여왕의 모습보다는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모습이나, 외로움 등 부분적인 모습들이 저와 연결되는 것 같고요. 팬들은 제가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 저라는 사람을 겹쳐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 캐릭터가 제 모습은 아닌데 역할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겸손해서가 아니라 제가 가진 것 이상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에 맞게 도달해 보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애를 쓰는 만큼 되는 것도 있지만 안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이제는 어떤 공연이든 나에게 작품이 주어지는 게 참 감사한 일 같아요.
Q 콘서트를 통해서 관객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어요. 이것 밖에 하고 싶은 것이 없었어요. 그러다 그 꿈이 어느 순간 제일 힘들게 하는 일이 됐고요. 꿈이라는 에너지로 끌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게 소진됐을 때는 유학을 갔어요. 유학을 다녀와서는 ‘난 배우가 맞지 않는 사람이구나’, ‘프로 배우가 내 길이 맞나?’ 끊임없이 생각했어요. 꿈을 꿨고, 꿈을 이뤘지만, 꿈이 현실이 됐을 때 거기서 오는 여러 가지 문제들, 한계, 괴리감이 느껴질 때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됐어요. 꿈을 끌고 계속 갔지만 무대에서 자유롭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괴로운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처음으로 ‘드라큘라’를 하면서 ‘연기하는 게 참 재미있는 거구나’ 알게 됐어요. 내 생각으로 내 말로 연기하고 노래한다는 게 참 행복했어요. 예전에는 남들이 그려놓은 모습에 절 맞추려고 했는데 ‘드라큘라’는 내가 이 말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알고 해야지 하는 생각이 절실했어요. 그때 정말 치열하게 연습했어요. 이후부터는 남들이 그려 놓은 거에 맞추기보다는 내가 다시 그리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다음부터는 연기가 여전히 힘들고 어렵지만 재미있구나, 내가 배우가 맞구나 싶더라고요. 그 길을 따라 이제껏 왔어요.
관객들에게 꿈이 나는 아니라는 것. 꿈이 없어져도 나는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꿈이 없으면 나도 없다고 느꼈어요. 우리의 존재 자체가 중요한 거지 꿈과 내가 동일시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꿈이 망가진다고 해서 자신을 망가트릴 필요는 없고요. 콘서트에 오시는 분들도 다 꿈이 있고 그것이 소중하지만, 스스로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 그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콘서트가 아주 화려하고 대단한 게 있지 않지만 편안하게 힐링하고 가면 좋겠어요.
Q 마주할 수 있다면 나의 어떤 때를 마주하고 싶나요.
유년 시절과 마주 하고 싶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어요. 언니, 오빠가 있었지만 어릴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외로움을 많이 탔어요. 그래서 이야기가 있으면 좋아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봤던 중전마마, 주모 같은 역할 놀이도 하고 회사에서 부장님께 결재하는 놀이도 하고요. 밥 짓는 냄새가 나면 애들이 놀다가도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심심하고 외로웠던 그때의 저와 놀아주고 싶어요.
Q 정은 씨는 다작하지 않는 배우로 유명하죠. 작품이 끝나면 긴 휴식기도 가지고요.
제가 여러 작품을 못 하는 이유는 참 단순해요. 하나를 해도 겨우 할 수 있거든요. 여러 개로 쪼개서 못해요.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드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하나에만 집중해서 해야 하거든요. 나눠서 하기에는 스스로 너무 벅차고요. 그래서 작품을 할 때마다 긴장이 돼요. 작품을 선택하기도 전에 이걸 잘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고요.
이제는 그 시간을 좀 내 것으로 누리면서 무대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을 마치고 나면 후회가 많았어요. 그때는 왜 그게 전부인 것처럼 그랬는지 다른 것들을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들거든요. 어려웠던 상황에만 빠져서 허우적거린 게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Q 이런 변화는 어떤 계기가 있나요?
나이 들어서 좋은 건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에너지를 쓸 만큼 쓰고, 그 외의 것에는 더 힘을 주지 않고 지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제 꿈이 너무 중요했어요. 물론 여전히 꿈은 중요하지만 지금은 다른 거에 대한 소원도 생기더라고요. 이런 절 보면서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싶어요. 이제껏 온 에너지를 연기에만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작품에만 에너지를 쓰는 게 아니고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Q 정은 씨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이나 어린 배우들이 롤모델로 종종 이야기하는 선배입니다. 이런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 배우마다 가지고 있는 게 달라요. 악기로 치면 나는 플롯인데 바이올린을 탐내면 안 되잖아요.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저도 어릴 때는 이런 생각 못 했어요. 내가 가진 것보다 남들 가진 것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나의 좋은 걸 갖다 버리고요. 저는 그 사람이 그 사람답게 보일 때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자기의 좋은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콘서트에 오시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관객들은 항상 긴장되는 존재였어요. 관객들이 제 연기나 노래를 들을 때 '힘들지 않게 해야 해' 라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어요. 이번에 콘서트를 통해서 관객들을 마주하는 것은 굉장한 용기를 내는 거예요. 이제는 관객들이 나를 긴장시키고 나를 평가하는 존재가 아니라 마주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하고 나눌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라는 존재로 바뀌는 순간이 된 것 같아요. 저와 함께해주세요.
Q 지금껏 무대에서 불렀던 넘버로 나를 표현한다면, 그리고 스스로에 해주고 싶은 말은?
‘맨오브라만차’의 ‘둘시네아’ 란 곡인데요. 이 곡을 무대에서 하게 될지 안 하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그 넘버에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이 넘버는 알돈자가 극 마지막 순간에 돈키호테에게 "깨어나"라고 하는 노래에요. 알돈자는 ‘맨오브라만차’에서 “내 이름은 둘시네아에요”라고 말하기 위해 그 긴 여정을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동안 조급해하지 않았다는 것. 떠밀려서 작품을 하지 않는 것. "그건 참 잘했어"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Q 콘서트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콘서트를 잘 마치고요. 큰 일을 마쳤으니 그 다음에는 잘 쉬고요. 새로 들어갈 작품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내년에는 기회가 되면 연극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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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11.05 / 조회 8,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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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조정은, 데뷔 이후 첫 번째 콘서트 ‘마주하다’ 개최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데뷔 이후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를 개최한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 섬세한 음색을 지닌 배우 조정은은 뮤지컬 ‘닥터지바고’, ‘모래시계’, ‘엘리자벳’, ‘드라큘라’, ‘레미제라블’ 등 제목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내는 대형 뮤지컬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올해로 데뷔 17년 차에 접어들었다. 긴 시간 오직 뮤지컬 무대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그녀는 매 작품 본인만의 색깔을 입힌, 오직 조정은이기에 가능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조정은은 그동안 자기가 가진 능력 이상의 작품들을 만나와서 늘 염려스럽고 긴장하며 무대에 올랐다는 겸손의 속내를 털어놨다. 활동 중간 여러 번의 긴 휴식기를 가지며 본의 아니게 그녀를 더 많은 작품에서 자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애를 태우게 된 것 역시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매 작품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마는 그녀의 배우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콘서트 '마주하다'에서 조정은은 자신의 지난 시간들과 마주하려 한다. 조정은은 "데뷔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의 시간들, 무대 위에서 느껴온 자신의 여러 감정들과 마주하는 자리에 관객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공연에서는 긴장 대신 ‘설렘’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겠다며, 콘서트를 통한 관객들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떠한 배역을 연기하는 조정은이 아닌, 사람 조정은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콘서트 '마주하다'는 오는 10월 8일 오후 3시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뮤지컬 배우 조정은의 첫 번째 콘서트 ‘마주하다’는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컴퍼니 휴락 제공
2019.09.30 / 조회 4,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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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김준수, 정택운, 최백호, 조정은, 전미도, 포르테 디 콰트로 등…김문정 음악감독 콘서트 라인업
내달 7일과 8일 열리는 음악감독 김문정의 첫 단독 콘서트 'ONLY'의 게스트 라인업이 공개됐다.
양일간 참여하게 될 게스트로 최백호, 황정민, 임태경, 정성화, 김주원, 이자람, 조정은, 양준모, 전미도, 김준수, 정택운, 포르테 디 콰트로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가 출연한다. 그리고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깜짝 스페셜 게스트를 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게스트 중 싱어송라이터 최백호, 발레니나 김주원, 뮤지컬 배우 조정은, 전미도는 6월 7일과 8일 양일간의 3회 공연에 모두 함께 하여 무대를 빛낸다. 특히 최백호와의 인연은 특별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대학에서 실용음악 전공 후, 최백호의 건반 세션으로 첫 프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7일에는 소리꾼 이자람과 뮤지컬배우 양준모, 그리고 JTBC 팬텀싱어 시즌 1의 우승팀 가 게스트로 함께 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이어 8일 3시와 7시 30분 공연에는 황정민, 임태경, 김준수가 게스트로 나선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오케피'를 함께 했던 황정민은 스크린을 벗어나 오랜만에 라이브 무대를 준비하고, 뮤지컬 '팬텀'을 함께 했던 뮤지컬배우 임태경과도 감미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까지 다년간 인연이 깊은 김준수 또한 게스트로 참여해 이번 콘서트를 빛낼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 '엘리자벳'을 함께 공연했던 정택운은 8일 3시 공연, 뮤지컬 '레미제라블', '영웅', '팬덤' 등을 함께한 뮤지컬배우 정성화도 8일 7시 30분 공연의 게스트로 참여한다.
음악감독 김문정의 첫 단독 콘서트 'ONLY' 공연은 김문정 감독이 게스트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곡들, 그리고 게스트들이 김문정과 하고 싶었던 곡들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앙상블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코너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처음으로 만나는 게스트들간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중심이 되는 무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사전 공개되지 않은 스페셜 게스트들의 참여도 예정되어 있다.
2019 김문정 'ONLY'는 오는 6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김문정 단독 콘서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THE P.I.T 제공
2019.05.15 / 조회 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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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정선아·최재웅·전동석·배두훈 등 출연…2018 송년 뮤지컬 갈라 ‘폴 인 케이-뮤지컬’
2018 송년 뮤지컬 갈라 '폴 인 케이-뮤지컬!(Fall in K-Musiclas!)' 이 오는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폴 인 케이-뮤지컬!(FALL in K-Musiclas!)'은 개관 40주년을 맞이한 세종문화회관의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의 일환으로서,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들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되었다. 초연도 힘든 창작뮤지컬 환경 속에서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서편제', '프랑켄슈타인', '그날들', '번지점프를 하다', '모래시계' 등의 명곡들을 재조명하는 콘서트로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은 장소영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30인조 오케스트라(TMM)가 연주를 맡는다. 12월 1일에는 김우형, 서범석, 조정은, 이호원(호야), 최연우가 출연하며, 12월 2일에는 김경수, 김지현, 성두섭, 신영숙, 장은아가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리사, 배두훈, 전동석, 정선아, 이건명, 전선영과 명창 이영태, 최재웅, 뮤지컬 '그날들' 앙상블팀, 코러스팀 데파스(이상 전회)가 출연한다.
2018 송년 뮤지컬 갈라 '폴 인 케이-뮤지컬!(Fall in K-Musiclas!)'은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2018.11.12 / 조회 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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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2차 라인업 공개…임태경, 오만석, 조정은, 김우형, 윤공주 등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2차 라인업과 날짜별 스테이지를 공개했다.
이번 2차 라인업에는 각각 '팬텀'과 '젠틀맨스 가이드’로 돌아오는 임태경과 오만석, 송용진&HIS BAND, 강필석, 조정은, 김우형, 윤공주, 박민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박영수, 나카가와 아키노리(일본), 이창용, 유리아, 전나영, 피아니스트 이범재, 하림, 원종환, 전민준, 최우리, 강정우, 우찬, 이수빈, 이지민과 뮤지컬 이블데드팀(강정우, 우찬, 서예림, 최미소, 송나용, 문장원, 강형석, 이태준, 유다해)이 합류했다.
페스티벌 첫날 첫 무대는 2018년 뮤지컬 신예들과 김은영 음악감독이 함께 펼치는 'HOT STAGE: SUPER ROOKIE'이다. 이 공연은 뮤지컬 루키들이 꾸미는 무대로 배해선의 MC로 진행되며, 지난 1차 라인업 때 공개된 양지원, 김바다, 안은진, 신주협, 신재범과 함께 이수빈, 이지민이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에는 라라랜드, 물랑루즈, 모아나, 라이온킹 등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유명 뮤지컬 영화와 애니메이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순수 창작 뮤지컬 무대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SMF PICK!: 창작뮤지컬 스테이지'도 준비되어 있다. 이 무대는 '레드북', '존도우', '최후진술' 외에 '풍월주',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SWAG AGE: 외쳐, 조선'이 무대에 오른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Director’s Stage in SMF: 음악감독 김문정 스테이지'는 김문정 감독이 참여했던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부터 '내마음의 풍금' 등의 뮤지컬 넘버로 꾸려진다.
메인 스테이지 ‘Fantastic SMF’ 에서는 관객들이 사랑하고 배우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들려주는 뮤지컬 파라다이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페스티벌 첫날 PARTY의 마지막을 뜨겁게 불지를 스테이지로 ‘Horrorween(Horror + Halloween) SMF’가 준비되어 있다.
2일차 21일 무대는 로맨틱한 무대로 'SMF 싱얼롱 주크박스: 뮤확행 스테이지'로 시작된다. 이는 관객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음악들을 스타들과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무대이다. 특별한 아티스트 초대석이 마련된 'Artist Stage: Special Invitation'에서는 피아니스트 이범재, 뮤지션 하림, 뮤지컬배우이자 몽니 밴드 보컬로 활약하는 김신의가 참여한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밤은 아름다운 뮤지컬 음악이 만든 로맨틱한 가을밤 컨셉으로 고전 뮤지컬 넘버부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넘버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스테이지 Spectacle SMF with 뮤벤저스' 의 무대가 펼쳐진다.
뮤지컬, 영화 속 가요와 팝 음악, 달달한 사랑 노래들을 뮤지컬 배우들의 감성으로 모두 모아 전할 'Romantic Sunset in SMF'와 솔로 & 듀엣 무대 'Starry Night in SMF'도 준비되어 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며, 오는 30일까지 인터파크티켓에서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오픈리뷰 제공
2018.09.28 / 조회 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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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속 운명적 사랑…'닥터 지바고' 내달 7일 폐막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 만에 재공연
넘버 수정 및 변화로 섬세한 감동 더해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 열연 빛나뮤지컬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오는 5월 7일 공연을 끝으로 폐막한다.‘닥터 지바고’는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서정적인 넘버, 러시아의 광활한 설원을 연상케 하는 배경을 통해 혼돈의 시대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 감동을 선사했다.이번 공연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였다. 러시아 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무대·영상·조명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2012년 국내 초연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음악은 혁명의 한 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넘버 일부를 수정하고 새로운 넘버 ‘라일락 꽃이 피는 그 곳’을 추가하는 등 다채로운 변화로 초연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배우들의 열연도 눈길을 끌었다. 유리 지바고 역의 류정한·박은태, 라라 역의 조정은·전미도, 코마로프스키 역의 서영주, 최민철, 파샤·스트렐니코프 역의 강필석, 토냐 역의 이정화 등 흡입력 있는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혼돈의 시대 속 아픔과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닥터 지바고’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성원해준 관객을 위한 마지막 굿바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공연에서 VIP석 50%, R·S·A석 6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닥터 지바고’는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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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잘 벼린 혁명의 칼 되리라,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파샤’
20세기 러시아. 폭풍우같이 격동이 휘몰아치던 그 시대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족과 재산, 지위와 신념 등 영원한 거라 믿었던 모든 것들이 전쟁과 혁명 속에서 빨려 들어가듯 한 순간에 흩어지고 또한 폭발하는 시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주인공 ‘지바고’와 ‘라라’는 각각 부르주아 지식인 계급과 착취당하던 민중 계급 출신으로 각기 다른 길을 걷다가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것들 사이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변치 않는 운명적 사랑과 조우하게 된다.1막의 ‘파샤’, 2막의 ‘스트렐니코프’, 그리고 배우 강필석지바고와 라라가 한결같이 변치 않는 캐릭터라면, 가장 순수하게 시대의 비극을 흡수하여 스스로 가장 냉혹한 ‘혁명의 칼’이 되어버린 인물이 있다. 진보적인 사상의 이상주의자로서 조국과 민중을 위해 누구보다도 먼저 전쟁에 참전하고, 혁명의 불꽃에 몸을 던진 인물 ‘파샤’이다. 그는 작품의 전반과 후반에서 가장 크게 캐릭터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1막에서 순진한 이상주의자 청년이었던 ‘파샤’는 1차 세계대전 후 빈곤에 내몰린 러시아의 민중들을 위해 황제 타도에 앞장서는 잔혹한 혁명가 ‘스트렐니코프’로 변한다.그 극적인 변화를 잘 대조해 볼 수 있는 넘버가 1막 ‘It’s a godsend’와 2막의 ‘No mercy at all’이다. ‘It’s a godsend’는 라라와 결혼식을 올린 피로연에서 동지들과 결혼 선물을 나누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위트 있게 노래한 곡이다. 다양한 소도구와 조연들과의 군무가 ‘신의 선물’이라는 반복적이고 경쾌한 멜로디와 결합되어 러시아의 암울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할 정도로 들썩이게 한다. 이 때 ‘파샤’의 얼굴은 신혼의 첫날을 맞이한 새신랑답게 설레는 희망에 찬 표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밤 자신의 아내 ‘라라’가 코마로프스키에게 성적 유린을 당해왔음을 고백하자 그는 러시아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만행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스스로 혁명의 선두로 나아가게 된다.2막 파르티잔(적색군)의 수장이 된 그는 1막의 순수하고 유쾌하던 청년의 얼굴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돌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2012년 국내 초연 때도 원캐스트로 ‘파샤’를 맡았던 강필석 배우가 올해도 혼자 ‘파샤’를 맡아 연기했다. 강필석 배우가 인터뷰에서 “국내 유일한 파샤”라고 언급하며 초연에 이은 원캐스트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만큼 그는 혼이 담긴 열연을 펼쳤다. 잔혹해진 ‘스트렐니코프’에게서 관객이 분노와 함께 짙은 슬픔을 느끼는 것 또한 그의 열연 덕분이다. 아내 라라를 유린한 부르주아 계층을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라라가 사랑하는 남자 지바고에 대해서는 끝내 잔혹한 숙청의 칼을 들이밀지 못한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 억눌리고 희생된 개인의 사랑과 욕망이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 강필석을 통해 강렬하게 표출된다.빛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어둠, ‘스트렐니코프’빛은 오로지 어둠 속에서만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법. 러시아 혁명기라는 시대적인 어둠과 함께 주인공 ‘지바고’와 ‘라라’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스트렐니코프’로 변해버린 ‘파샤’의 어두운 면모다. 어쩌면 무력하다 할 만큼 비난의 중심이 있을 법한 부르주아 출신의 주인공 ‘지바고’가 자신의 신념을 가장 빛내며 열변할 수 있게 하는 장면도 ‘스트렐니코프’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바고’는 잔혹한 파르티잔의 숙청에 ‘휴머니즘’과 ‘순수문학’을 내세워 반박한다. 전쟁과 죽음, 파괴의 슬로건 앞에 그것을 초월하는 인간애를 앞세우는 의사이자 시인 지바고. 그는 그의 사랑 ‘라라’가 아닌 잔혹한 파르티잔 ‘스트렐니코프’ 앞에서 가장 주인공으로서의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혁명의 시기에 가장 앞서서 구호를 외치고, 가장 선두에서 칼을 드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먼저 신념을 잃기 쉽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역사가 증명해 온 사실이다.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일수록 뒤를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자신의 손으로 만든다는 환상에 빠져서 길을 잃거나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법이다. 신혼의 단꿈에 젖어 춤을 추던 순수 청년 ‘파샤’도 수년 후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일 줄 짐작이나 했을까.‘파샤’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러시아의 역사 그 자체를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이입하여 작품을 본다면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입체적인 면모는 한층 도드라지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볼 수 없는 국가와 개인, 신념과 욕망 간의 철학적인 주제 또한 깊게 곱씹을 수 있다. 전혀 다른 온도차를 지닌 두 얼굴을 감정의 밀도를 높여 치열하게 마주한 강필석 배우에게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사진 출처_오디뮤지컬컴퍼니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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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뮤지컬 보러갈까?
봄 맞아 대형 뮤지컬 속속 개막
초연·창작 보다 익숙한 대작이 중심
‘미투’ 여파.. 마초이즘 거세뮤지컬 ‘닥터지바고’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미투’로 움츠렸던 뮤지컬계가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늘었다. 공연 비수기를 지나 대형 뮤지컬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초연 뮤지컬보다 그동안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대작이 많다. 고전으로 손꼽히는 명작을 원작으로 하거나 유명작이 많고 스타들을 캐스팅해 뮤지컬이 낯선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반갑다! 대작 뮤지컬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세기 초 전쟁과 혁명으로 혼란한 러시아를 배경으로 금지된 사랑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류정한·박은태가 유리 지바고를 연기하며 조정은·전미도가 라라 역을 맡았다. 2012년 국내서 초연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후 수정을 거쳐 재공연한다.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아쉬운 점을 바꿔 새롭게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러시아 혁명과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그리지만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를 느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소개했다.5월22일에는 뮤지컬 ‘시카고’가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열네 번째 공연을 시작한다. ‘시카고’는 지난 10일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VIP석과 R석 예매권을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인 최정원·아이비·남경주가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넘버를 불렀다. 매진을 기록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한 시간여에 이르는 방송으로 티켓 판매와 더불어 홍보효과까지 가져왔다”며 “이번에는 1000회 공연도 열리는 만큼 적극적인 이벤트로 관객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뮤지컬 ‘시카고’△‘미투’ 여파.. 과감한 거세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운동인 ‘미투’로 뮤지컬도 변한다. 제작사들은 일부 작품에 녹아있던 ‘마초이즘’을 거세해 혹시 모를 논란에 대비했다. 다음달 12일에 개막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여론을 감안해 여성캐릭터 알돈자가 성폭행당하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해당 장면을 불편하게 느끼는 관객들이 많아 장면을 수정하려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 오브 라만차’는 스페인의 문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한다. 오만석·홍광호가 세르반테스, 윤공주·최수진이 알돈자로 출연한다. 16일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삼총사’는 캐릭터를 수정했다. 주인공 중 한명인 포르토스다. 호색한이라는 설정인데 ‘미투’로 성문제에 대중이 민감한 것을 반영해 여성 편력 대신 다른 매력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았다. 2009년 초연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재공연한다. 엄기준·손호영·서은광이 달타냥으로 출연하며 신성우·유준상·김준현이 아토스 역이다. 아라미스는 민영기·박민성·손준호가 출연한다. 프로토스 역에는 김법래·이정수다.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삼총사’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5 / 조회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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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쓴맛 본 ‘닥터 지바고’, 업그레이드로 승부수
6년 만에 재공연
과감한 재구성으로 러시아 혁명의 웅장함 살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브로드웨이서 쓴맛보고 돌아왔지만 진일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6년 만에 뮤지컬 ‘닥터 지바고’를 다시 선보이는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의 각오다. 그는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닥터 지바고’는 야심차게 미국에 진출했으나 6주 만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운 점을 바꿔 새롭게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고 말했다.‘닥터 지바고’는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를 배경으로 격변기를 살았던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2년 국내서 초연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신 대표는 “‘닥터 지바고’를 다시 선보이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며 “배우들과 젊은 제작진이 다시 모여 새로운 각도로 작품을 해석하려고 했고 새로운 결과물을 냈다”고 재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러시아 혁명과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그리지만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를 느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닥터 지바고’의 의미를 되짚었다. ‘닥터 지바고’의 대표적인 넘버도 일부 손을 봤다. ‘라일락 꽃이 피는 그곳’은 동명의 영화에서 소개한 곡으로 뮤지컬에서도 들을 수 있다. 전쟁에 피어난 평화와 희망의 순간을 노래한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혁명시대의 웅장함을 담되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과 감정의 깊이를 담아내려 했다”며 “1막 오프닝에서 혁명의 기운을 더 강하게 넣었으며 엔딩에서도 크고 작은 수정 작업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닥터 지바고’는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김봉환 이경미 등이 출연한다. 5월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7 / 조회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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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27일 프리뷰 공연 시작
개막 앞두고 이벤트 풍성뮤지컬 ‘닥터지바고’[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닥터지바고’가 개막을 앞두고 27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 ‘닥터지바고’의 프리뷰 공연은 27일부터 3월1일까지 5회로 진행한다. 프리뷰 기간에는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를 한다. 공연 유료 관객 전원에게 스페셜 미니 손거울을 증정한다. 라라의 눈 뿐 아니라 유리 지바고의 유고시, 유리와 라라가 서로를 향해 속삭이는 사랑의 노랫말이 새겨진, 총 3종의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했다.개막일인 3월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의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에게는 ‘닥터지바고 바우처’를 증정한다. 바우처에는 레일로드 패스(재관람 할인권)을 비롯한 특별 할인권, 공연장 현장에서 진행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 참여권, 백스테이지 투어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렸다.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서영주·최민철·강필석·이정화 등이 출연한다. 5월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7 / 조회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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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흥행 '파란불'
예매순위 1위
러시아 혁명 속 애틋한 사랑이야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개막을 앞둔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흥행 파란불이 켜졌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1일 “‘닥터지바고’가 지난 9일 예매를 시작한 후 전 예매처에서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며 성공을 기대했다. ‘닥터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혁명의 혼란기 속에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초연한 이후 6년 만에 재정비해 돌아왔다. 유리 지바고 역에는 배우 류정한과 박은태, 지바고의 뮤즈이자 강인한 여성 라라 역에는 배우 조정은, 전미도가 출연한다. 2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1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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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배우들도 참여한 약속 이벤트 진행
뮤지컬 ‘모래시계’가 새해를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이번 이벤트는 주변의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한가지 이벤ㅌ는 ‘약속으로 사는 모래시계’로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총 33종의 약속 스티커 중 하나를 선택하고, 모래시계를 구입한 후, 약속을 지키는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신념을 지키는 인물 추천’이다. 극 중 우석처럼 평범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변 인물을 추천하는 이벤트이다.이번 이벤트는 출연 배우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배우 박건형은 ‘3일 동안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기’, 신성록은 ‘사이가 멀어진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 손동운은 ‘3일 동안 가족, 동료에게 응원의 문자 1통 보내기’, 이호원은 ‘3일 동안 하늘 사진 찍기’를 선택해 실천하기로 약속했다.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끝나요. 그런데 사실 끝은 아냐. 때를 봐서 뒤집을 줄 만 안다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여기에 착안해 새해를 맞아 모래시계를 돌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약속을 하고, 모래시계를 받아가는 ‘약속’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극 중 우석의 넘버인 ‘검사의 기도’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기념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우석과 같은 분을 뮤지컬 ‘모래시계’에 초대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잘못된 시대의 억압으로 좌절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며 자신들의 우정과 사랑을 지켜 나가는 태수와 혜린, 우석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의 부활”, “스토리, 배우, 무대, 음악, 연출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공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작”, “감동과 여운이 긴 작품”, “시대가 낳은 위대한 걸작이라는 슬로건이 딱이다.”, “드라마의 아우라를 넘어선 수작” 등 호평 가득한 관람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모래시계’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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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섹시하게 때론 동심으로…뮤지컬콘서트, 주제를 알다
'중구난방' 갈라음악에서 벗어나
'테마 뮤지컬콘서트' 속속 등장
디즈니곡 퍼레이드 '12월의 선물'
팬텀싱어 내세운 '펠리스 나비다'
섹시男 모임 '섹시동안클럽'까지
대중에 다가가는 다양한 시도…
뮤지컬만큼 비싼 티켓값은 과제(사진 위 왼쪽부터) ‘섹시동안클럽’ 김대종·최수형·조순창·최민철·양준모·문종원. (아래 사진 왼쪽부터) ‘12월의 선물-렛잇고’ 공연에 출연하는 마이클 리·박혜나·이지혜(사진=PL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으로 풍성한 연말연시를 맞아 뮤지컬 콘서트도 성황이다. 특히 기획이 돋보이는 뮤지컬 콘서트가 대거 등장했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펠리스나비다’와 ‘12월의 선물’이다. 뮤지컬배우들이 중구난방 무대에 올라 노래만 부르던 ‘열린 음악회’식의 갈라 콘서트에서 벗어나 특정 테마를 내세워 꾸미는 무대다.◇롯데엔터테인먼트의 3色 뮤지컬 콘서트그동안 뮤지컬 투자 및 공연장 운영을 주로 해온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두 공연의 기획을 직접 맡았다. ‘펠리스나비다’는 뮤지컬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인 블루스테이지, ‘12월의 선물’은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와 공동으로 제작한다. 윤세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연팀 과장은 “뮤지컬 소재의 콘텐츠를 보다 다양하게 선보인다면 뮤지컬 시장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니아부터 일반 관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펠리스나비다’(22일 롯데콘서트홀)는 팬층이 두터운 남자 뮤지컬 12명을 전면에 내세운다. 마니아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강필석·김재범·임병근·정원영을 비롯해 JTBC ‘팬텀싱어’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고훈정·기세중·박강현·박유겸·배두훈·백형훈·이충주·조형균이 한 자리에 모인다. ‘프리실라’ ‘위키드’ 등 뮤지컬 넘버부터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팬텀싱어’ 멤버들의 듀엣·트리오·콰르텟 무대도 만날 수 있다.‘12월의 선물’(24·25일 롯데콘서트홀)은 세 차례 공연을 각기 다른 주제로 선보인다. 마니아부터 가족·연인 등 일반 관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24일은 ‘썸원 라이크 유’라는 제목으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 뮤지컬 대표작 넘버를 선보인다. 민우혁·박지연·정선아·최현주와 소프라노 김순영·바리톤 이응광이 출연한다.25일은 ‘렛 잇 고’와 ‘디스 이즈 더 모먼트’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공연한다. 마이클 리·박혜나·이지혜가 출연하는 ‘렛 잇 고’는 디즈니 명곡으로 꾸미는 무대다. 박은태·김선영·조정은·전미도가 출연하는 ‘디스 이즈 더 모먼트’는 ‘지킬 앤 하이드’ ‘드라큘라’ ‘닥터 지바고’ 등 오디컴퍼니 작품 속 유명 넘버를 선보이는 자리다.이번 공연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윈터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뮤지컬 콘서트를 브랜드 공연처럼 이어갈 계획이다. 윤 과장은 “시즌별로 다른 제작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뮤지컬 콘서트를 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이 자리를 잘 잡는다면 보다 재미있는 뮤지컬 관련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섹시동안클럽의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공연 장면(사진=PL엔터테인먼트).◇뮤지컬배우가 기획까지 도맡기도제작사가 아닌 뮤지컬배우들을 중심으로 준비한 뮤지컬 콘서트도 있다. 최민철·최수형·문종원·양준모·조순창·김대종이 출연하는 ‘섹시동안클럽 콘서트-일곱 가지 유혹’(내년 1월 12~13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이다.팀 이름인 ‘섹시동안클럽’은 ‘20년 넘게 항상 같은 얼굴인 섹시한 남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0년 최민철과 조순창을 주축으로 모여 팀을 결성했다. 그동안 뮤지컬 축제를 통해 몇 차례 무대를 선보였던 이들은 올해 ‘2017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이번 공연은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처럼 배우들이 기획과 콘셉트, 공연 내용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홍보를 맡은 오픈리뷰의 문정은 실장은 “배우들이 직접 셋리스트를 정하는 등 의욕적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갈라콘서트 같은 형식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주체적으로 나서는 색다른 뮤지컬 콘서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뮤지컬 관심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이처럼 올해 유독 뮤지컬 콘서트가 풍성한 이유는 뮤지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함이다. 뮤지컬 시장은 호황이 아니지만 그렇기에 보다 다양한 시도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뮤지컬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 실장은 “뮤지컬을 대중에게 보다 알릴 수 있다는 점에 뮤지컬 콘서트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뮤지컬배우들이 ‘팬텀싱어’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 점도 뮤지컬 콘서트가 성황인 이유로 꼽힌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뮤지컬시장 상황은 많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뮤지컬 콘서트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뮤지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12월의 선물’처럼 일반 관객까지 염두에 둔 기획은 뮤지컬 콘서트의 변화를 보여줘 흥미롭다”고 분석했다.아쉬운 점은 뮤지컬 콘서트도 뮤지컬 못지않게 높은 티켓 가격으로 대중이 접하기 어려울까 우려되는 것이다. ‘펠리스나비다’와 ‘12월의 선물’은 일반 뮤지컬 공연과 비슷한 최고가 14만원으로 티켓 가격이 책정됐다. 지 교수는 “뮤지컬 콘서트는 일반 관객에게 뮤지컬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관객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티켓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8 / 조회 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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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vs 투깝스’ 이호원 종횡무진
상반된 연기 ‘극과 극’ 매력 발산
유쾌·강렬 ‘두 캐릭터 소화력 甲’드라마 ‘투깝스’와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호원이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이호원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으로 탈퇴 이후 배우로서 활약 중이다. 지난 달 27일 첫 방송한 드라마 ‘투깝스’에서 강력계 형사 ‘독고성혁’과 뮤지컬 ‘모래시계’ 경호원 ‘재희’ 역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차동탁(조정석)을 무한 리스펙트 하는 모습으로 ‘선후배 브로맨스’를 그리며 유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동시에 ‘모래시계’를 통해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이호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재희’로 분해 박진감 넘치는 검도 안무를 비롯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호원은 서로 다른 두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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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박은태·조정은·전미도, 25일 한 무대 선다
오디컴퍼니 대표 라인업 넘버 향연
롯데콘서트홀 밀레니엄심포니 연주뮤지컬콘서트 ‘12월의 선물’에 출연하는 배우 박은태(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영, 전미도, 조정은(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은태·김선영·조정은·전미도 등 스타 뮤지컬배우 4인방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에 출연한다.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은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오디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무대다.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 동안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렛잇고’(Let It Go)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 등 총 3가지 테마를 통해 연말 선물 같은 공연을 선사코자 준비한 프로젝트다.네 사람이 출연하는 ‘디스 이즈 더 모먼트’ 무대는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을 선도해온 오디컴퍼니의 대표 라인업으로 채워진다.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닥터지바고’,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까지 뮤지컬 마니아층이라면 알만한 넘버들이 불려질 예정이다.배우 박은태는 2년 만에 ‘지킬앤하이드’ 대표 넘버를 선보인다. 2010년 ‘지킬앤하이드’ 루시 역을 맡은 배우 김선영도 새 삶에 대한 다짐이 묻어있는 ‘어 뉴 라이프’(A New Life) 넘버를 부른다. 배우 조정은과 전미도 역시 각각 뮤지컬 ‘드라큘라’와 ‘닥터지바고’의 테마곡을 들려준다.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멜론티켓,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가능하다. 오디컴퍼니 제작 공연 티켓소지자라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관람표는 3만~14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9 / 조회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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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재탄생 '모래시계' 프리뷰 마치고 본 공연 돌입
1995년 방영 동명 드라마 원작
시대 배경 설명 과감하게 축약
시대 억압 맞서는 청년들 그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가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8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프리뷰 공연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매회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관객 반응을 전했다.작품은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뮤지컬 장르 특성에 맞게 변화를 가미했다. 드라마 감정선을 북돋는 음악, 세련된 무대,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이 협력해 만든 강렬한 액션과 군무로 뮤지컬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도 시대적 배경 설명을 과감하게 축약했다. 세 주인공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의 억압 속에서 좌절을 극복해 나아가는 세 주인공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연출가 조광화는 “잘못된 힘의 시대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현재의 또 다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용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을 보고 나갈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이 출연한다.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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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강홍석, 악역 계보 잇는다
야망 품은 냉혈한 ‘종도’ 연기변신
5일 첫 무대 “입체적캐릭터 빠져”
내년 2월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종도 역을 맡은 강홍석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홍석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뮤지컬 ‘모래시계’의 첫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극중 야망을 품은 냉혈한 ‘종도’로 분해 거침없는 카리스마 무대를 선보였다.뮤지컬 ‘모래시계’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와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 시대가 남긴 상처와 슬픔을 그린다. 강홍석이 맡은 ‘종도’ 역은 태수의 고등학교 친구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를 배신하고 혜린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희대의 악역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앞서 지난 10월 폐막한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는 주인공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아 매회 풍부한 성량과 빛나는 호연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의 변주를 깊이 있고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강홍석은 “우리 부모가 사랑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들게 되어 행복하다. 출연 확정 전에 부모님이 꼭 하라고 할 만큼 좋아했던 작품”이라며 “한국인 정서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첫공 소감을 전했다. ‘모래시계’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모래시계’서 종도 역 맡아내녀 2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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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박혜나·이지혜, 뮤지컬콘서트서 디즈니 부른다
겨울왕국·알라딘·인어공주 등 명곡
24·25일 롯데콘서트홀 ‘12월의 선물’
서희태 지휘·밀레니엄심포니 연주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 무대에 오르는 마이클리(왼쪽부터)와 박혜나, 이지혜(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박혜나, 이지혜가 이달 25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렛잇고’(Let It Go)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은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오디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해 24일과 25일 양일간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렛잇고(Let It Go)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 등 총 3가지 테마를 통해 선물 같은 공연을 선사한다.마이클 리, 박혜나, 이지혜가 출연하는 렛잇고 무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디즈니 테마, 캐롤송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국에서 뮤지컬 ‘알라딘’의 주인공으로 참여했던 마이클 리가 이번 공연에서도 ‘알라딘’의 넘버를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겨울왕국의 메인 테마 ‘렛잇고’의 한국판을 부른 배우 박혜나는 렛잇고 열풍을 몰고 왔던 ‘겨울왕국’을 비롯해 초록마녀 ‘위키드’의 넘버를 선보인다. 또한 최근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더빙판에서 주인공 벨(엠마 왓슨 분)의 노래를 맡아 화제를 모은 배우 이지혜도 넘버 향연을 펼칠 계획이다.여기에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디즈니의 명곡과 하이라이트연주,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 시켜줄 30여명의 현음중창단&소리열매중창단까지 환상적인 넘버 향연으로 초대한다.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 은 인터파크, 멜론티켓,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가능하다. 2인 예매 시 15%, 3인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관람료는 3만~14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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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첫공 한지상 “20년전 감동 무대서 선보일 것”
프리뷰 공연 환호 속에 성료
세밀한 연기 시대흐름 표현
태수 완벽 변신 찬사 줄이어
내년 2월11일까지 무대올라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태수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의 연습현장 모습(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모래시계’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지상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한지상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최민수가 연기했던 ‘태수’ 역을 맡았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지상은 폭력조직 중간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기까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떠안고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태수’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이다.씨제스 측 관계자는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로 시대의 흐름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태수’가 지키고자 했던 우정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그 시대의 ‘태수’를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고 했다.한지상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해석과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첫 공연을 마친 한지상은 “원작의 힘이 센 작품이라 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무사히 첫 공을 올렸다”며 “남은 공연 동안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무대 선보이겠다. 20년 전 느꼈던 ‘모래시계’의 감동을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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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문정 “시대별 감성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막 앞두고 시츠프로브 현장 공개뮤지컬 ‘모래시계’ 주조연 및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 현장 캡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형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가 오는 12월 5일 프리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을 공개했다. 시츠프로브는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자리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됐다.19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날 현장은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각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격동하는 현대사는 웅장한 음악으로, ‘모래시계’의 주제인 우정과 사랑은 따뜻한 발라드로 표현했다. 옳지 않은 시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졌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영웅’, ‘조로’,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작곡한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편곡은 뮤지컬 ‘아이다’, ‘타잔’ 등을 작업한 폴 보게이브가 참여했다. 김문정은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년의 문턱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시대별 감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소폰 악기들이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음색들로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록과 재즈풍의 넘버들이 관객에게 독특하고 무드 있는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모래시계’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다룬다. 탄탄한 원작의 작품성을 바탕으로 조광화 연출이 각색과 가사를 썼다.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신선호 안무,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오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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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콘서트 세 가지 테마로 즐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오디컴퍼니 '12월의 선물'
뮤지컬 대표 테마곡·디즈니 명곡 등 선보여
오디컴퍼니 대표 라인업 넘버도 함께 공연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과 실력파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콘서트 ‘12월의 선물’이 오는 12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오디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공연이다. 뮤지컬 대표 넘버들로 꾸미는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디즈니 명곡을 선보이는 ‘렛 잇 고’(Let It Go), 오디컴퍼니의 뮤지컬 넘버들을 만날 수 있는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Moment) 등 세 가지 테마로 펼쳐진다.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공연은 ‘썸원 라이크 유’를 테마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노트르담 드 파리’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유명 뮤지컬 속 러브 테마 넘버로 꾸며진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 민우혁, 박지연, 최현주, 소프라노 김순영, 바리통 이응광이 출연한다.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후 3시 공연은 ‘렛 잇 고’ 무대로 펼쳐진다. ‘겨울왕국’의 메인 테마곡 ‘렛 잇 고’의 한국판을 부른 뮤지컬 배우 박혜나, 미국에서 뮤지컬 ‘알라딘’ 주인공을 맡았던 마이클 리,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벨의 노래를 맡았던 배우 이지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오디컴퍼니 대표 라인업으로 꾸미는 ‘디스 이즈 모먼트’를 공연한다. 뮤지컬 배우 박은태, 김선영, 조정은, 전미도가 출연해 ‘지킬 앤 하이드’ ‘닥터 지바고’ ‘드라큘라’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의 주요 넘버를 부른다.연주는 60인조 풀 오케스트라인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티켓 가격은 3만~14만원. 오는 24일부터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멜론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3 / 조회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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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이정재 된다…‘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경호원 ‘백재희’ 캐스팅 확정
12월 5일 충무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경호원 백재희 역으로 합류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하반기 기대작 ‘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호원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인생 2막을 시작한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는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다.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은 그룹 탈퇴 뒤 뮤지컬 제작진으로부터 개별 오디션을 제안받고, 심사숙고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오디션의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거쳐 당당히 합류한 그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제작진 관계자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이 기대 이상인 배우”라며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작품에 참여하지만 ‘백재희’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호원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가면’, ‘초인가족 2017’,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히야’로 2016년 36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5 / 조회 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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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흥행 열기 지방투어로 계속된다
제주·전주 공연에 관객 호평
오는 6월까지 지방 투어 이어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방투어에 들어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제주와 전주 등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서울 공연 당시 개막 첫째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몬테크리스토’는 지방투어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몬테크리스토’는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지방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과 11일엔 전주 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첫 넘버만으로 벅차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피곤함을 잊고 관람했다” “서울 가서 보고 반대 또 봤다”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이번 지방투어에서는 배우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가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기한다. 조정은·린아가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을 맡는다.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박유겸이 출연한다.‘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콤비인 작가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오는 6월까지 지방투어를 진행한다.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3월 17~19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3월 24~26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3월 31일~4월 2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4월 14~1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4월 21~23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4월 28~30일)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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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전국에서 만나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월 24일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작품의 전국 투어 공연은 제주도, 전주, 부산, 광주, 울산, 인천, 대구 등 1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은 2016년 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지난 2월 12일 폐막했다. 작품은 개막 첫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들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마치 카니발에 다녀온 듯 환상적이다. 무대, 의상, 넘버, 연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됐다. 국내에는 2010년 소개됐다. 공연 작곡은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제주 아트센터, 3월 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3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3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3월 31일부터 4월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4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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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전국 13개 도시 투어 돌입
제주·전주·광주·부산·대구·대전 등 찾아가
서울 공연 객석점유율 93% 기록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 열연 호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2일 서울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이번 전국 투어는 오는 24일 제주 공연(26일까지 제주아트센터)으로 시작한다. 전주(3월 10·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천안(3월 17~19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울산(3월 24~26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창원(3월 31일~4월2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에도 수원·광주·이천·부산·인천·안산·대구·대전 등 총 13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 이어 연말 시즌과 신년 연휴까지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해 흥행가도를 달렸다.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가 서로 다른 색깔로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 역을 소화했다. 순수한 청년 에드몬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해가는 모습으로 관객 사랑을 받았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한 뒤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3 / 조회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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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카이, 막공 D-5…"정의사랑 가득했으면"
주요 넘버 ‘지옥송’ 가창 관객 압도
유일무이 독보적 캐릭터 완성 호평
이달말 제주도·전주 지방공연 이어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뮤지컬 대작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카이만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완성시켰다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의 뒤를 잇는 새로운 ‘몬테크리스토’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카이는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를 향한 애절한 감정으로 부른 ‘언제나 그대 곁에’를 비롯해 복수를 향한 최절정 분노의 노래인 ‘지옥송’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들려주며 관객을 압도했다.마지막 공연을 5일여 남겨놓고 있는 카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몬테크리스토’로 살아가면서 너무 행복했고 많은 관객이 사랑해줘 너무 감사하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서와 같은 것들이지만 살아가면서 지켜나가기 힘든 신념인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의와 사랑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성악을 전공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뛰어난 노래 실력뿐 아니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공연 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라디오 DJ, 음원 발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이번 주말 12일을 끝으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2월 말부터 제주도, 전주, 천안, 울산, 창원, 수원으로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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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최대 30% 할인 이벤트
뮤지컬 ‘마타하리’가 골든티켓대상 수상을 기념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예매일 기준 10일부터 3일간(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제작노하우가 집약된 첫 번째 글로벌 창작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해 제작했다. 작품은 당대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 한국 스태프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해 무대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지난 10일 주최한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골든티켓 대상을 받았다.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는 인터파크 집계 공연 랭킹을 합산해 한해 최고의 흥행 공연을 후보로 선정하고 관객의 최종투표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5개 분야 총 11,180여 편의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매수와 랭킹 가산점에 근거해 선정됐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7년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1 / 조회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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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일 마지막 티켓 판매
신년맞이 1억5000만원 상당 경품마련
폐막 공연까지 인터파크서 예매 가능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오는 20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마지막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회차는 2017년 1월 17일부터 2월 12일 폐막 공연까지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각 캐릭터 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전 회차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개막 첫주 주말부터 전석매진을 기록한 작품은 이달 한달간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등 티켓 오픈 이후 공연기간 내내 예매순위 상위권을 지켰다고 EMK 측은 전했다.한편 2017년 1월 1일부터 8일까지 ‘몬테크리스토’ 공연을 예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포춘쿠키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이탈리아 로마 등 공연의 배경이 되는 이국적 여행지를 직접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권(200만원 상당)을 비롯해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50만원 상당) 등 통합 1억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다.‘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2016 공연에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엄기준·카이·신성록,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린아, 몬데고 역에 최민철·이상현, 알버트 역에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 등 여러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월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공연 티켓은 20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9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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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출연진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다. 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작곡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관람객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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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예매하면 포춘쿠키가?
새해 공연 예매 관객 대상 이벤트 개최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 등 증정
29일부터 내년 1월 공연 예매 시작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새해 공연 예매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2017 EMK 어워즈’란 이름의 이벤트다. 29일부터 진행하는 ‘몬테크리스토’ 1월 공연(1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티켓 예매에 참가하는 관객에게 100% 당첨 가능한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백화점 상품권·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의 VIP석 예매권 등을 선사한다.3년 만에 돌아온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초연 배우의 귀환과 함께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 새로운 배우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개막 첫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개막 2주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흥행 중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8 / 조회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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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수험생 할인 혜택 제공
EMK뮤지컬컴퍼니가 오는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취지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공연의 모든 좌석 등급에 30%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 기간은 두 공연 각각의 개막일부터 12월 9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201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는 초연 흥행의 주역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뮤지컬 ‘팬텀’은 2015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그 해 연간 티켓 판매 1위,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16 뮤지컬 ‘팬텀’의 팬텀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박효신이 합류했다. 박은태와 전동석은 새로운 팬텀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팬텀’은 11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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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카이, 22일 '몬테크리스토' 첫 무대
강력한 복수극으로 돌아오다
조정은과 '언제나 그대 곁에' 음원 화제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22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새로운 캐스트로 첫 무대에 오른다.지난 19일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에 이어 2016년 새로운 ‘몬테크리스토’의 탄생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카이는 그만의 순수하고 정직함을 간직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또 한번의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에 앞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카이와 조정은이 부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를 공개했다. 이 곡은 에드몬드 단테스가 약혼식 도중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사실은 안 메르세데스가 성당에서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하며 서로를 향해 부르는 애절한 노래이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의 깊은 울림 있는 목소리는 프랭크 와일드 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의 넘버들과 만나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에는 처음 도전한 연극 ‘레드’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대중음악 프로듀서 쿠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모두 사랑인걸’ 음원을 발표하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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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애틋·질투…올겨울 뮤지컬 키워드 '사랑'
-'몬테크리스토' 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단순하면서 명확한 이야기로 공감대
-'아이다' 내년 3월까지 샤롯데씨어터
대규모 물량 투입해 꾸민 화려한 세트
-'보디가드' 12월15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로 재현할 원작 감동에 기대감올겨울을 겨냥한 대작뮤지컬의 키워드는 ‘사랑’이다. ‘몬테크리스토’(왼쪽)는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한 남자의 복수와 용서를 통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아이다’(오른쪽)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는 그 아픔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한다.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적으로 만난 두 남녀는 운명적인 끌림에 고민하고 갈등한다. 자신을 질투하는 누군가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 여인은 한 남자를 만나 시련을 이겨낸다. 이 모든 게 사랑 때문이다. 사랑 앞에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질투하고 때로는 복수까지 꿈꾼다. 이토록 다양한 감정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올겨울 관객을 찾는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는 흥행작 ‘몬테크리스토’와 ‘아이다’,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보디가드’다. △뮤지컬계 블루칩 카이 합류…‘몬테크리스토’‘몬테크리스토’(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는 14년 동안 감옥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던 남자 에드먼드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돌아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복수극의 시초로 여겨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유명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잭 머피가 콤비를 이뤄 무대에 옮겼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추억과 감동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가 그대로 돌아온다. 기품 있으면서도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류정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잘 보여준 엄기준, 감미로운 매력을 가진 신성록이 에드먼드를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으로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카이가 합류해 새로움을 더했다. 작품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그 기저에 깔린 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 사랑이다. 에드먼드의 탈출을 돕는 파리아 신부가 죽기 전 남긴 대사 “용서가 없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자신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란 작품의 메시지를 집약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도 에드먼드와 연인 메르세데스의 재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방대한 내용의 원작과 달리 뮤지컬은 비교적 심플한 이야기구성을 갖췄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스토리라인으로 누구나 공감할 주제를 다룬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대중적이란 점이 ‘몬테크리스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2013년 공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화려함 그대로 변화는 새 배우로…‘아이다’“증오의 시대를 살았던 두 연인의 이야기,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팝 가수 엘턴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내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과 그 가운데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국내 초연한 이래 총 3차례 공연을 통해 55만명의 관객을 모은 인기작이다.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는 ‘아이다’는 새로운 배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누비아를 이끄는 공주 아이다 역은 최근 뮤지컬계서 주목받는 배우 윤공주·장은아가 맡았다. 누비아와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민우혁과 김우형이, 이들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이집트공주 암네리스는 아이비·이정화가 연기한다.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공주는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향한 마음은 그냥 사랑이 아니다. 너무 큰 사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배우들의 고민도 각자의 사랑표현에 집중돼 있다. 윤공주는 “라다메스와의 관계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민우혁은 “라다메스가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것은 일종의 존경심이란 생각으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물론 애틋한 사랑만이 ‘아이다’의 전부가 아니다. 55만명을 모을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화려한 무대다. 이번에도 800여벌의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 900개의 고정조명과 90대가 넘는 무빙라이트 등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세트를 꾸민다. 고대 이집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영화의 감동 무대서 재현…‘보디가드’‘보디가드’(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는 1990년대에 풍미했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초연작이다. 스토커에게 쫓기는 가수 레이첼 마론과 그녀를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로맨스를 그렸다. 1992년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는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명곡과 함께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뮤지컬은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총 6년 동안의 기획·개발단계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에서는 영화 삽입곡은 물론이고 휘트니 휴스턴의 대표곡을 포함해 15곡의 뮤지컬넘버를 들을 수 있다. 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에 속도감 있는 연출이 영화와는 다른 점이다. 주인공이 가수인 만큼 배우도 가창력 있는 배우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위키드’ ‘데스노트’ ‘킹키부츠’ 등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선아, 가수 양파로 더 잘 알려진 이은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프랭크 파머 역에는 박성웅·이종혁이 도전한다. 초연인 만큼 성공의 관건은 원작의 감동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에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해외서 먼저 관람한 작품은 영화 원작 뮤지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 무대문법을 통해 어떻게 재현될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원작의 노래를 라이브 퍼포먼스로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보디가드’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8 / 조회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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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6년 연말 시즌 티켓 오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년 연말 시즌 공연의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오픈되는 공연은 1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작품은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티브 팀의 감각을 더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뮤지컬 ‘마타하리’,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올해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 다시 함께했다. 여기에 배우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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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말 시즌 티켓 예매 시작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
12월 10~31일 공연회차 예매 오픈해
류정한·엄기준·신성록 기존 멤버에
카이·조정은·정택운 등 새롭게 합류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 연말 시즌공연 티켓판매를 1일 시작했다.‘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했으며 2010년 라이선스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먼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섰다.이번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2011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 공연이다. 기존 캐스트인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이 그대로 출연하고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이 새로운 합류한다. 연말 시즌 티켓 예매는 오는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1 / 조회 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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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 '몬테크리스토' X-mas 시즌 티켓 판매
크리스마스 VIP 한정 상품 내놔
내달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12월 23일부터 25일까지)의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EMK는 공연시장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연말 공연 티켓을 판매하기에 앞서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티켓을 오픈하고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는 시즌 공연 회차마다 단 16개 좌석에 한해 오픈한다. 패키지 상품은 VIP석 티켓 2장, 프로그램북 1권, ‘몬테크리스토’ OST(2010) 1장, 메이크업 포에버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티켓 관람객 전원에게는 ‘몬테크리스토’ 출연 배우의 메세지가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를 증정한다. 2016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카이,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 린아,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극적 존재감을 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됐다.작품은 2010년 국내 초연돼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12월 23일부터 25일 공연 회차에 한해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1 / 조회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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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마니' 배우 카이, 차기작 '몬테크리스토'
류정한·엄기준·신성록과 주인공 발탁
‘취중진담’·‘마지막 콘서트’ 여심 울려뮤지컬 배우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본명 정기열)가 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밝혀졌다. 카이는 지난 11일 방송한 ‘복면가왕’에 출연해 3라운드에 진, 가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도 ‘에헤라디오’와의 경선에서 가면을 벗게 됐다.이날 카이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지막 콘서트’, ‘취중진담’을 부르며 여심을 녹였다. 작곡가 유영석에게도 “비행기로 따지면 퍼스트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카이의 차기작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이다. 11월 공연 예정인 작품에서 카이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카이가 맡은 역할은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로 14년간의 억울한 감옥살이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심을 품고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 복수심마저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로 표현한다.2010년 한국에서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 뮤지컬 OST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010년 OST 음반 종합 판매순위 1위라는 진기록을 달성 한 바있다. 한편 카이는 복면가왕 출연 후 “복면가왕을 통해서 노래에만 집중하는 나를 느꼈다. 카이라는 가수의 은은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고, 언제나 뜨거움을 갖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2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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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역대 최고 캐스팅 소환…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역대 초특급 캐스팅을 공개했다.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이 작품은 3년 만에 최고의 캐스트로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을 한 무대에 세우며 역대 최고 캐스트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설의 귀환으로 불리는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매 시즌 더 깊은 연기로 캐릭터를 진화시켜왔다.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극적 긴장감을 더해줄 성숙한 연기와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또한 번 전설의 주역이 될 것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카이가 새롭게 캐스팅되어 화제다. 배우 카이는 최근 뮤지컬 '잭더리퍼', '레드', '삼총사', '팬텀' 등 여러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가창력은 물론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배우 조정은과 린아가 열연할 예정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질 예정인 알버트 역은 정택운이 맡는다. 정택운은 빅스의 멤버로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해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 등 최고의 조합으로 손꼽히는 명품 조연의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 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 창작 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되었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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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관보다 자라섬에서 볼까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오는 11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하고 이보다 먼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JMF 심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부터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콘서트를 비롯하여 뮤지컬 영화 상영,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국내 유일 뮤지컬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4인 패키지를 마련, 3장 구매 시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1일권은 7만 7천 원, 2일권은 1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할인’도 있다. 할인은 8월 29일까지, 각 100세트에 한정 판매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9월 3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자라섬 JMF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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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정택운…'몬테크리스토' 첫 티켓판매
31일부터 인터파크서 시작
엄기준·신성록 등 특급출연
11월 충무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류정한과 조정은, 정택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1일부터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첫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2010년 국내에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 ‘몬테크리스토’ 역에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역대 캐스트와 함께 올해 새롭게 배우 카이가 합류한다. 메르세데스 역에는 조정은·린아,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 되어 ‘초특급 캐스팅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다. 이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웅장하고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의 감각이 빚어낸 수작이다. 첫 번째 티켓 오픈은 11월 19일부터 12월 9일 공연 회차에 한하며 조기예매할인, 평일 낮공연 할인, 11월 문화가 있는 날 등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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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캐스팅 <몬테크리스토>, 오늘 오전 11시 티켓 오픈
뮤지컬 의 첫 티켓 오픈이 오늘(8월 3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된 는 지난 2010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나타나 복수에 나선다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 의 격정적인 넘버들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콤비 잭 머피가 주축이 되어 만든 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으로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의 첫번째 티켓은 오늘(3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8.31 / 조회 6,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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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몬테크리스토' 돌아온다
조정은·린아·정택운 등 함께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최고의 캐스트와 카이, 조정은, 린아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몬테크리스토의 바이블로 통하는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한계가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특유의 감미로운 중저음과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최근 ‘잭더리퍼’, ‘레드’ ‘팬텀’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가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 카이는 매 작품 빼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창력과 함께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은 조정은과 린아가 번갈아 맡는다.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과 함께 화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마타하리’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택운(빅스, 레오)이 나선다. 정택운은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와 함께 신인 임준혁, 실력파 걸그룹 구구단의 메인보컬 해빈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에 데뷔한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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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들의 응원 사진 공개
뮤지컬 스타들이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일부터 매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오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사진과 메시지가 랜덤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D-DAY 자필 메시지’에는 배우 한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배우에는 1대 빌리,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과 전나영, 이지혜, 이창용, 서경수, 윤공주, 최민철, 조정은, 최현주, 김우형, 카이, 박영수, 김성철, 백형훈, 홍우진 등이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배우들의 응원 메시지는 개막 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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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셀프 홍보 나선 스타들
한지상·전나영·윤공주 등 참여
9월 3·4일 자라섬에서 개최뮤지컬 스타들의 ‘D-DAY 자필 메시지’(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타들이 오는 9월 3일과 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랜덤으로 공식 SNS계정을 통해 한지상, 전나영, 윤공주, 조정은, 카이 등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가족·친구·연인과 동반하는 관객을 위해 ‘4인 패키지’를 기획, 3장을 구입하면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100세트에 한해 1일권 26만4000원에, 2일권 39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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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보고 싶은 배우들 다 모인다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공개 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총 7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조정은,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연 등의 출연진이 자라섬을 찾게 됐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67개의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첫날, JMF 대극장 무대에는 김선영, 조정은, 김우형,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와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이 출연한다. 또, 1대 빌리와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 총 28명의 배우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에 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에는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등 7명의 배우와 함께 뮤지컬팀 더 뮤즈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둘째 날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JMF 시파티에서 4명의 DJ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명의 게스트가 남아 있어 기대하게 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에는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영, 천변카바레 밴드 소울트레인 등 총 16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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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JARASUM MUSICAL FESTIVAL)’이 오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즐기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토크 콘서트, 뮤지컬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J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김서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용필, 홍광호, 박진영 등 많은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 등을 담당했던 연출가이다. 페스티벌의 음악은 변희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과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감독이다. 김서룡 감독은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고, 관객은 드라마의 추억과 배우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느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며 연출의도 및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2일,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라인업 공개 전, 한정 수량의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은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번째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7월 1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사진 제공_PL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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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연을 보는 걸까? - 레미제라블 실험카메라
요즘은 재미난 게 넘쳐난다. 누구나 손 안에 스마트폰 세상이 열리면서 게임, 영상, 만화 등 수많은 컨텐츠를 접하고 즐기는 세상이 됐다. 어제 야근하다가 놓친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녹화할 필요도 없이(녹화가 뭔가? 그렇다. 난 옛날 사람이다.) 그냥 보면 된다. 언제든지, 그것도 하이라이트만. 한 시간도 길게 느껴지는 듯 모바일 세상에선 누가 무슨 말을 해서 웃겼는지, 또는 화제가 되었는지 1분 내로 잘라서 보고 싶은 영상만 콕콕 눌러볼 수 있게 서비스한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가 조금이라도 늦는 걸 못 견디는 이유는?) 어찌됐건 공중파나 케이블보다 훨씬 재미난 웹드라마도 넘쳐나고, 해외의 영상도 손쉽게 볼 수 있으나 문제는 볼거리가 너무 많다는 거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집에서 누워서, 화장실에서, 헤어지기 직전의 애인과 데이트하면서, 길어지는 회의실 안에서… 아무데서나 말이다. 이렇게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는 왜 세시간이 넘는 시간을 의자에 꼿꼿이 앉아서 어두운 극장 안에서 공연을 보는 것일까. 뮤지컬 공연장은 시설이 좋은 곳이 많지만, 대학로의 작은 공연장은 키 170cm만 좀 넘는 남자라면, 내가 이렇게 장신이었나 체감하며 자신의 긴 다리(?)를 탓할 만큼 좌석 거리가 좁고 불편한 곳이 많은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와 다리의 불편함은 잊혀질 만큼, 혹은 보상하고도 충분할 정신적 쾌감과 카타르시스, (물론 작품에 따라서) 위로와 구원을 (던져)주기 때문에 우리는 중독처럼 공연장에 찾아간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가장 오랫동안 그 형식과 알맹이가 변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이어져 온 매체는 무대예술, 즉 공연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매체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도 없이 변해왔고 현재도 진화 중이다.) 그것은 아마도 공연 라이브가 주는 가공할 만한 감동, 소름 끼치는 순간들은 대체재가 없기 때문 아닐까. 그것도 수천 년간 말이다. 뮤지컬 실험카메라 영상은 공연이 주는 체험과 감동이 얼마나 차원이 다른지, 우리가 요즘 끼고 사는 스마트폰과 휴대기기와는 대체 불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실험자들은 이미 영화나 영상, 음악을 통해 잘 알려진 레미제라블의 음악과 장면을 휴대기기가 아닌 실제로 체험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경험한다. 아마도 공연은 보는 게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리라. 글: 김선경 (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2016.02.24 / 조회 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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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릭터로 풀어보는 "명절, 이런 친척 꼭 있다!"
글/구성: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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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1화. 민우혁 편
오늘은 잘생김이 폭발한 민우혁 배우를 소개할게!민우혁 배우는 뮤지컬 으로 데뷔해서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해왔어.저 아름다운 비율만으로도 매력이 느껴지지 않니?최근에 뮤지컬 을 보러갔다가이 배우를 보고나서 마비가 왔었어. 심장마비.....아니, 저 왼쪽은 분장한 모습이니까 그래.분장으로 잘생겨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그.런.데 오른쪽은 그냥 평상시 모습이잖아^.ㅜ안경이 어울리는 남자가 크, 매력적이지.심지어 아이스 아뭬리카노를 즐길 줄 아는 차도남.무심히 찍힌 사진 한 장으로도 화보 느낌이 나는구나난 작정하고 오백장쯤 찍어도 안되던데..(시무룩)아니 이런 루피가 이렇게 잘생겼다면 아무리 원피스가 20년째 완결이 나지 않았대도난 정주행을 실패하지 않았겠지..는 실패한 자의 변명요 사진은 뮤지컬 때 사진인데,배우들끼리 다들 친해 보인다ㅋㅋㅋㅋㅋ형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양요섭의 깨알같은 표정ㅋㅋ맨 오른쪽이 민우혁 배우. 팩으로도 잘생김이 안가려짐게다가 초등학교 때부터 20살때까지 줄곧야구선수로 활동했었대. 운동도 잘하는 남자라니ㅠㅠ그런데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뒀다고 해ㅠㅠ부상이 아니었다면 야구선수 민우혁 편을 쓰고 있었을지도..(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본인이 야구선수 활동을 했기 때문인지,에서 주인공 김건덕 역을 마음에 와닿게 보여줬다고 하더라.야구선수로 꿈을 키우다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 경험이 또 새로운 기회가 되다니.이런 게 새옹지마라고 하는걸까 싶기도 해. 그치? 물론 선수를 그만 두자 마자 바로 탄탄대로가 펼쳐졌던 건 아냐.오디션에서 번번히 떨어지기도 하고,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한 적도 있대.가수일 때 불렀던 노래,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걸?드라마 요조숙녀 ost ! 기억나지?초반에 계속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는 바람에사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더라 (쿨쩍)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뮤지컬 데뷔를 하게 돼!바로 2013년 의 교생 선생님!이 때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지♥그런데 다사다난+버라이어티한 삶을 거쳐온 민우혁 배우의 가장 놀라운 점은 말야..........어흙흩흑흑ㅠㅠㅠㅠㅠ품절남이란 사실임.............ㅠㅠㅠㅠㅠ그런데 아내분이 엄청시럽게 예쁨.익숙한 얼굴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바로 LPG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이세미 님!지금은 쇼핑호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해.하, 잘생긴 사람들끼리 만나는 거면나도 잘생긴 사람이랑 만나야 되는 거 아냐?.....는 현실부정 대실패.크흡 근데 더 충격적인 건 벌써 아가도 있다는 점!저 뒷태 너무 귀여운 거 아니니ㅠㅠㅠㅠ심쿵사하겄어....아주뒷태보다 더 감동적인 건 바로 저 높은 콧대!난 이십몇년째 가져본 적이 없는데......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유망주 두근설렘콩닥아...아차 콧대에 반해 이 글의 취지를 잠깐 잊었음.요즘 알콜성 치매가 오나봐 (부끄)아무튼 원래 이 글의 주인공 민우혁 배우는지금 뮤지컬 에서 시민혁명을 이끄는 리더 앙졸라 역을 원캐스팅으로 맡고 있어 ♥.♥사진의 오른쪽은 에포닌과 코제트,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마리우스 역의 윤소호 배우야.윤소호 배우도 훈훈한 매력이 넘치는 배우지 후훟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키도 크고 잘생기고 리더십도 넘치는 민우혁 앙졸라 적극추천!맨 앞에서 말했듯이 나도 보고 반함.민우혁 배우는 사랑입니다♥.♥ 어예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kr)
2016.02.01 / 조회 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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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뮤지컬 최고의 씬스틸러 TOP 5
한해 최고의 티켓파워를 뽑는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이번에는 처음으로 신스틸러상이 신설되었다. 짧은 출연에도 객석을 흥분시키고 강한 인상을 주며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존재, 결국 커튼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고, 귀갓길에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존재이기도 하다. 2015년 골든티켓어워즈 씬스틸러 부문 후보로 오른 배우들 중 5명을 꼽아보았다. 마담 카를로타 - 신영숙 "소름 돋는 가창력, 닭살 유발자 신영숙의 새로운 발견"이럴 줄 몰랐다. 우리의 신영숙이 이렇게 웃길 줄이야. 2015년 인터파크 뮤지컬 판매순위 1위인 은 신영숙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배우 신영숙은 이제껏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작품 속에서 가장 강렬하거나(레베카), 품위 있거나(명성황후), 영예로웠거나(그리자벨라)한 모습으로 여주인공을 도맡아왔고 범접하기 힘든 여신의 아우라를 뿜어왔다. 에서 신영숙이 보여준 마담 카를로타는 악역이면서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존재감이 강렬했고 박효신이나 카이 등 남자배우들을 보러 간 관객들도 자신의 팬으로 끌어안았다. 해롯왕 - 김영주 "센 언니, 왕이 되셨네" 해롯왕은 2막 후반부에 단 한 곡을 부르며 짧게 등장하지만 허영과 탐욕의 상징인 만큼 화려한 분장과 의상, 과장된 몸짓으로 예사롭지 않은 등장을 한다. 지저스는 죽기 직전인데 저는 신나서 분위기 안맞게 불러제끼는 ‘herod's song’ 한 곡이 끝나고 나면 해롯왕이 전혀 밉지 않은, 오히려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의 해롯왕 역할은 여태껏 남자가 해왔다.(당연히 왕이 남자니까 그래왔다) 그래서 2015년 수퍼스타에 처음으로 여자 배우가 해롯왕을 맡았을 때 더욱 화제가 되었고, 등으로 '센 언니' 이미지가 강했던 김영주의 해롯왕은 성별이 모호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렸다. 특히 "힘이 좋은가?! (바지쪽으로 들춰보며) 어머나~ 너 따위가 무슨 왕이냐"며 지저스를 밀쳐낼 때 깃털처럼 가볍게 마이클 리가 튕겨나가는 장면에선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떼나르디에 부인 - 박준면 "악역 전문배우?! 알고 보면 여자여자~" "얘 좀 봐라 울긴 왜 우니~ 이 밥통같은 기집애, 그만 닥쳐 나 화날라 그래요"뮤지컬 에서 단연 웃음 담당은 떼나르디에 부부다. 이 부부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위대한 작품의 아우라에 눌려있던 관객들이 긴장감을 풀고 마음껏 웃을 수가 있다. 단지 웃기기만 하지는 않다. 프랑스 혁명 직후 가난한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면 수양딸을 돈 주고 판 것도 모자라 훗날 까지 더 돈을 뜯어내려고 집요하게 온갖 협박을 하고, 친딸은 앵벌이에, 여관을 운영하며 찾아오는 손님들 소매치기까지 하는 등 금수 같은 삶을 살겠는가. 떼나르디에 부인 역할을 한국 초연부터 맡아온 박준면은 억척 연기 전문배우라는 타이틀까지 붙을 만큼 그녀 아니면 안되는, 떼나르디에 부인 그 자체다. 산초 - 정상훈 들어갈 땐 정상훈, 나올 땐 산초 정상훈이 얼마나 재치 있고 웃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지는 이미 ,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온몸으로 보여준 바 있다. (스팸어랏에서 웃다 지쳐 얼굴 근육이 아프고, 배에 경련이 이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한 건 모두 정상훈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정상훈은 배우 본인의 모습이 강해서 캐릭터를 흐리지도 않는다. 과거 이훈진의 자연스러운 풍만함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의 산초는 뚱뚱하다는 이미지가 있을 만큼 강했지만, 2015년 공연에서 관객들은 정상훈을 보러 갔다가 새로운 산초를 만났다. 무대 위의 정상훈을 보는 즐거움은 남다르다. 그리고 이제 그 즐거움은 과거에 공연 관객들만 알던 기쁨이었다면 이제는 SNL의 유행어 '양꼬치앤칭타오'로 온 국민, 전 지구인이 다 알게 되었다. 무대 위 독보적인 씬스틸러인 이 남자는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이제는 육아까지 접수했다. 신데렐라 - 전역산 '잘생김이 엣지있는 중성미로- 새로운 여장탄생'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건 이름뿐이 아니다. 전역산은 데뷔 후 예명으로 전아민이라는 이름을 썼으나 곧 역산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돌아왔고, 이나 등 작품 속에서 항상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뚜렷한 인상 탓에 과장되고 희극적인 캐릭터를 맡게 되면 더욱 그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어 관객의 뇌리에 도장을 찍어왔다. 지난해 창착 초연 에서는 신데렐라의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살랑살랑 어깨짓, 사뿐사뿐 걸음걸이와 손짓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남자배우는 일찍이 본적이 없다. 글: 김선경 (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2016.01.18 / 조회 1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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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맛] 1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깜빠뉴
글/사진: 선우연주 객원 에디터 (yonjusunoo@interpark.com)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13 / 조회 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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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그를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돌려주기 위해' <레미제라블> 양준모
장발장은 굶주린 어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쳐 달아나다 잡혀 총 19년 간 감옥 생활을 한 후 가석방 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세상은 그를 '장발장'이 아닌 낙인 찍힌 존재로만 바라보고, 세상의 거친 배척 속에 스스로를 포기하려던 그는, 홀연히 나타나 조건 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 한 신부의 배려 속에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 홀로 고민하고, 싸워보고, 울어 보았다가, 다시 주먹을 꽉 쥐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 굴곡 없는 삶이 어디 있겠냐 만은, 적어도 누군가로 인해 뼛속까지 자아가 흔들렸던 장발장의 생의 서사를 고스란히 밟고 비춰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의 양준모는 "나 역시 신과 싸워도 보고, 저항도 해 봐서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고 말한다. 비단 이뿐 아니라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악에서 뮤지컬로 장르를 옮겨, 또 배우로, 연출가로, 누군가의 선생님으로 가지 않은 길을, 가르쳐 주지 않은 방법으로 부딪혀 느끼고 깨달아온 그의 모습이 장발장의 그 어떤 부분과 닮은 듯 하다. 그래서 무대 위 '양발장'에게 설득당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Q. 오늘처럼 공연이 없는 월요일엔 주로 무얼 하나? 일본에 가기 전까진 정말 너무 바빴다,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싹 정리하고 공연하고 집에만 있는다. 애기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주려고. Q. 딸이 얼마 전 100일을 맞았다. 결혼하고 7년 만에 가진 딸인데,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애기 가졌을 때도 일본에 있어서 와이프가 혼자 있었는데, 고맙게도 태교를 너무 잘 해 준 것 같다. Q. 딸이 커서 ‘리틀 코제트’ 역을 맡아 아빠와 한 무대에 설 수도 있지 않을까?(웃음) 모르겠다. (웃음) 며칠 전에 그 생각은 들더라. 교과서에 뮤지컬에 대해서 나오면, 어찌됐든 ‘4대 뮤지컬’ 이런 거 나올 거 아닌가. 그 중에 아빠가 뭐, 뭐 했다고 그러면 되게 기분이 좋을 것 같다. Q. 올 4월부터 9월까지 일본에서(토호 프로덕션) 공연을 먼저 했다.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일본 공연 경험이 있는 배우들은 한국과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 10년 전에 간 는 드라마 붐이 있었고, 그 이후에 는 아이돌 배우가 출연했었다. 그래서 관객들과는 각기 타깃 자체가 달라서 하나로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다. 만 놓고 보면, 정말 지방 어딜 가도 적지 않은 관객들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초연 때부터 본 사람인데 이번 공연은 어떠하다’라는 거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 무대 위에 함부로 못 선다. 또 시키 뮤지컬 보는 사람 따로 있고 토호 뮤지컬 보는 사람 따로 있다. 컴퍼니에 대한 충성심, 작품에 대한 충성심 같은 게 있다. 또 한국인 배우가 하는 작품이 많이 없어서 더 책임감이 있었다.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나 나름대로 문화사절의 역할을 한다는 거였다. 사실 한류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을 많이 소개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수요가 없으니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서 배우들이 지금 더 잘해야 된다는 것 같다. ‘한국 사람이라서 저래’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일단 발음 노력을 많이 했다. Q. 10년 전부터 꾸준히 일본 공연 경험이 있다면, 언어에 대한 거부감은 덜하지 않았을까. 그때는 한국말로 공연했고, 사실 (일본어에) 큰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2013년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아담 파스칼과 내가 게스트로 섰는데, 4회 공연을 위해서 리허설을 네 번 하더라. 콘서트를 만드는 과정이 좀 새로웠고, 당시 연출도 하고 여기저기 관심도 좀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게 많았다. 그 때 오디션도 제안을 받았는데, 이라, 또 일본 시스템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이듬해 오디션을 봤다. Q. 일본 프로덕션을 경험해 보니 어떠했나. 이걸 일본 전체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컴퍼니의 이익을 무조건 최우선으로 하더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배우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걸 보고 꿈을 키워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꿈의 무대다. 그래서 컴퍼니가 갑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과거에는 주변 소개로 배우들을 뽑았다면, 지금은 전국구로 오디션을 본다. 많이 대중화가 된 것이다. 작년에 토호에서 여는 노래자랑대회도 생겼다. 일반인들이 각자 준비를 해서 공연을 하는 거다. 그런데 나온 사람들마다 스토리가 정말 대단하다. 아빠와 딸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잘하는 사람도 있었다. 거기서 잘 하면 토호 실제 오디션도 볼 수 있는 거고. 이 일본에서 오래 공연하고 있으니, 관객층이 정말 넓고 탄탄하다. 주 12회 공연인데 표가 거의 다 나가고, 특히 낮 공연이 저녁 공연보다 더 잘 나간다. 1, 2열이 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년들이다. 그래서 인기 있다는 배우들, 이를테면 티켓파워가 있는 사람들도 중년 이상이 많다. 우리나라와는 생리 자체가 좀 다르긴 하더라. Q. 매일같이 북한산에 올라 대본을 외웠다고 들었다. 일본에 가서 공연을 하면서도 매회, 매회 전쟁같이 했다. 공연이 있는 날이든 없는 날이든 혼자 대사 런(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하는 연습)을 (녹음한 거 들으며) 두 번씩 갔다. 가사 틀릴까 봐. 다행히 리허설 때 경험한 건데, 조금이라도 딴 생각, 이를테면 지금 오케스트라 템포가 다르네, 저 형은 왜 여기서 안 해 줬지? 이런 생각하면 바로 가사가 틀리더라. 다행히 공연 중에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Q. 스트레스가 심했겠다. 다행히,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순수하게 감당했던 것 같다. 어차피 말도 안 통하니까 사람들도 통역이 없을 때는 내게 말을 못하고, 나도 그렇고. (웃음)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것 저것 많이 했는데, 일본에서는 공연만 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집중이 잘 됐다. 은 정말 어렵고 까다로운 작품이다. 정말 미세하고, 센서티브하고. 나이 들어서 그 섬세한 표현까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 Q. 한국 에서는 장발장 역을 정성화와 함께 하고 있다. 성화 형이랑 정말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서 좋다. 한 배역을 더블로 서면 사실 얼굴도 잘 못 보는데, 2회 있는 경우에 형이 빨리 오거나 내가 빨리 가거나 해서 그 시간 동안이라도 서로 공유를 한다. 노래도 힘들고 하니 서로 위로해 주는 거다. Q. 2013년 한국 초연에서 정성화가 원캐스트로 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재연에서 같은 배역으로 의식이 될 부분이지 않을까. 내가 을 처음 하는 거였다면 형에게 많이 의지를 했겠지만, 나 역시 일본에서 하고 와서 가사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공연에 대해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누었다. '형은 여기서 어떻게 생각하냐, 난 이런 감정인데.' 그래서 굉장히 좋은 협업이 되고 있다. 일본 공연 전에 대본을 영어로 보고, 일본어로 보고, 한국어로 보고. 또 일본어를 영어로 바꾼 것도 봐서 텍스트를 엄청나게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한국 공연 연습하면서도 컴퍼니에, '각기 이렇게 번역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야기해서 새롭게 해석된 것도 있고. Q. 개인적으로 양준모의 장발장은 결핍과 상처로부터 출발하는 울분을 좀 더 거칠게 토해내는 것 같았다. 일본과 한국에서 메인 연출가가 같은데 배우마다 다른 디렉션을 준다. 또 일본 공연과 한국 공연에서도 디렉션이 다르고. 배우나 상황에 맞게 다르게 하는 것 같고, 나도 이해가 된다. 일본 연출을 했던 아드리안은 정말 (초반의) 장발장이 개 같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조)정은씨가 나한테 “쟤 정말 흙 파먹게 생겼다.(웃음)” 그런 얘길 한 적이 있다. 크리스(한국 공연 연출)의 비유는 또 그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니까. 하지만 큰 맥락은 변하지 않는다. Q. 그래서 은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장발장은 어떤 인물 같나? 일본은 크리스천 인구가 1% 정도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인터뷰할 때 거의 80%의 기자들이 크리스천으로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난 모태신앙이고 장발장처럼 하나님과 싸워도 보고 미워도 해 봤다. 그래서 장발장이 한 사람으로서 왜 이랬을까 다 이해가 된다. 그래서 난, 관객들이 현실적으로 장발장에게 품을 수 있는 많은 물음표들을 느낌표로 주고 싶다. ‘저래서 마리우스를 데리고 갔던 거구나’, ‘그래서 판틴과의 약속을 지킨 거구나, ‘저래서 후 앰 아이를 저렇게 불렀구나’ 하도록. 장발장을 하려고 12년 동안 이 많은 캐릭터들을 했구나, 그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 노역도 많이 했고 강한 역할도 많이 했다. 그래서 난 만 해도 좋을 정도다. 다음주(이번 주)면 일본 공연까지 합쳐서 100회 하는 건데, 성화 형 만큼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배우가 100회 동안 하면 ‘아, 어떻게 하지?’ 이런 느낌 한 번쯤 오는데, 아직까지 그런 게 없었다. ‘오늘 어떻게 해야겠다’ 그런 기대가 되는 공연이고. 그래서 작품 하는 게 아주 행복하다. Q. 배우들에게 보컬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 나도 성악하다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성악하는 사람들이 발성 바꾸기가 참 어렵다. 그게 어떤 감인데, 그 감각을 좀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유연성이라 할 수 있는. 그렇다고 내가 팝을 잘 부른다는 게 아니라 장르에 따라 소리를 잘 섞을 수 있는 계산적인 머리가 있는 것 같다. 뮤지컬로 발성을 바꿀 때 소리 내가면서 듣고 외국 배우들 거 많이 들으면서 어떻게 건강하게 소리를 많이 낼 수 있을까, 혼자 공부했다. 감사하게도 그간 여러 스타일의 뮤지컬을 많이 했고, 그러면서 목이 많이 단련된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검증되진 않았지만 티칭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학생 중에 수아라고 영국에서 킴( 주인공)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화상으로 계속 가르쳐주다 안되겠다 싶어서 영국인 보이스 코치를 소개시켜줬는데 그 사람이나, 맥킨토시에 있는 코치나 내가 얘기한 것과 명칭만 다르지 하는 이야기가 똑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 영 틀린 얘기는 아니구나', 하고 안심했다. Q. 본인도 계속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고. 아직도 레슨이 필요한가? 이렇게 계속 받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중 줄리어드에 오래 있는 애가 있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자기 교수한테 레슨 받으려 많이 온다고 하더라. 파바로티도 죽을 때까지 보이스 코치가 있었다. 무얼 배운다기 보다 내 소리가 이상하게 가는 지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선생님은 내가 너무 신뢰할 수 있고, 센스도 뛰어나셔서 어떤 소리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 함께 연구한다. 또 주변 배우들도 많이 소개시키고. Q.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 같다. (웃음) 그래서 와이프가 힘들어 한다. (웃음) 내가 하는 게 많아서 힘들어 했고. 이거 해 볼까? 뭐 해볼까? (웃음) 일본 갔다 와서는 정말 많이 내려놨다. Q. 연출을 맡은 오페라 가 올해 재연을 하기도 했다. 또 제작 준비 중인 뮤지컬도 있다고 들었고. 연출은 정말 나와 안 맞는다. 는 오페라에서 해 보고 싶었던 아이템이 너무 많았고 그걸 유감없이 다 했던 터라 재미있게 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는 할 말을 다 하는 편인데, 연출로서는 말을 못한다. 머리에는 있는데 표현을 못한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설득시키는 게 배우고, 연습실에서 배우들을 설득시키는 게 연출인데, 그게 힘들다. 그래서 전부 다 (전)미도에게 얘기했다. 미도랑 너무 잘 맞아서 “야, 알지?” 그럼 “알았어!” (웃음) 작품을 연출의 시각으로 평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볼 수 있게 된 건 정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뮤지컬은 지금 준비 중인데, 그것에만 집중을 못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Q.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겠다는 것은 철저히 해야만 하는 사람이 양준모 같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양준모는 어떤 사람 같은가. 잘 모르겠다. (웃음) 뭘 해야겠다, 그러면 미루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해결해 버린다. 그래서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고. 계산 없이 하니까. 미련을 두지만, 털기로 하면 한 번에 그냥 털어 버리고. 와이프는 그런 추진력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한 편으로 내 입장에선 스스로 피곤하기도 하다. 아, 왜 또 벌려놨지?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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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 조회 16,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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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감동의 대항해가 다시 시작된다
지난 8월 27일 한전아트센터 연습실.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 동료들과 나누는 인사 소리가 가득하다. 악수와 포옹, 반가운 웃음을 나누는 이들은 이라는 크고 육중한 배에 승선한 배우들과 제작진들. 2012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의 대항해가 이날 상견례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참이다. 상견례 자리에는 올 1월부터 약 7개월에 걸쳐 진행된 까다로운 오디션을 뚫고 최후의 1인이 된 배우들이 모두 함께 했다. 2012년 공연에서 주역을 맡아 큰 감동을 선사했던 정성화를 올해 역시 장발장 역으로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장발장 양준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타깝게 양준모는 현재 일본에서 장발장 역으로 분하고 있어 이날 함께 자리하진 못했다. 또한 과거 일본 에서 장발장 역을 맡았던 김준현과, 2012년 국내 공연 당시 앙졸라로 활약했던 김우형이 이번에는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아 나란히 함께 자리했다. 조정은과 함께 판틴 역을 맡은 전나영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얼굴이지만, 2013년 런던 웨스트엔드 에서 동양인 최초로 판틴 역을 맡았던 실력파 배우다. 2012년 한국어 초연 공연으로 이듬해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신인상을 석권한 에포닌 박지연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으며, 떼나르디에 부인으로 활약했던 박준면과 함께 올해 떼나르디에 역으로 발탁된 임기홍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학생운동을 이끄는 혁명가 앙졸라 역에는 최근 에서 김건덕 역을 맡았던 민우혁이 낙점되어 훤칠한 외모, 뛰어난 가창력을 다시 한번 캐릭터에 입힐 예정이며, 순수한 영혼 마리우스 역의 윤소호, 코제트 역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나 영국 제작진들에게 큰 인정을 받고 있는 신인배우 이하경도 만날 수 있다. (주)레미제라블코리아의 정마크지원 대표는 이날 "긴 오디션만큼 앞으로 더 도전적이고 신나는 기간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며 "우리가 어떻게, 왜 이 자리에 왔는지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공연 협력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키 역시 "수많은 나라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여러분의 것이며, 자신의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당부를 더했다. 이어진 브리핑 시간에는 공연의 각 장면을 차례로 집어가며 작품의 흐름, 캐릭터, 그리고 무대의 변화에 대한 협력 연출자의 설명이 있었다. 장면 연출에 영상을 활용하거나 빅토르 위고가 그린 그림을 활용하는 것은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과 가장 다른 한국 무대만의 특징이 될 것이다. 또한 2012년 한국어 초연과 달라진 부분으로, 배우들의 등장을 더욱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객석 문을 더욱 활용하거나 객석 앞쪽으로 무대 구조물이 더 나와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더해졌다. 이후 이어진 첫 음악 연습은 그간 배우들이 파트별로 따로 연습한 부분을 다 함께 맞춰보고, 곡의 흐름을 서로 익히는 첫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 연습이라 다소 경직되어 있던 배우들이었지만, 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화음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저마다의 배역과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간단한 발성 연습 끝에 부르기 시작한 '원 데이 모어'는 역시 이 작품이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지 모두를 깨닫게 해 주는 듯 했다. 이들이 한 마음으로 선보일 의 첫 공연은 대구에서 만날 수 있으며,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진행한 후 11월 28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07 / 조회 1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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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17일부터 지방 돈다
대구·창원·대전·수원 공연 예정
2012년 초연후 97% 객석점유율뮤지컬 ‘엘리자벳’(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6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오는 17일부터 대구, 창원, 대전, 수원 등 지방 공연을 시작한다.‘엘리자벳’은 지난 4월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이후 줄곧 상위권에 머물며 7, 8월 두 달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 클래식과 록, 팝을 오가는 출연 배우들의 ‘환상 케미’ 등이 관객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의 분석이다.작품은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그해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1년 만에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97%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9월 17~2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10월 3~4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10월 10~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0월 17~18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공연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07 / 조회 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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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목숨 걸고’ 나아가는 것에 대해 <지킬앤하이드> 조강현
지난달 말, 연습과 공연을 병행하던 중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에 임한 조강현은 많이 지쳐 보였다. 날렵해진 얼굴선이 그간의 지난한 연습과정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 고생은 끝이 아니다. 오는 17일 국내 열 한 번째 지킬이 되어 무대에 서는 그는 조승우, 류정한 등의 뒤를 이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 지킬 박사와 살인마 하이드로 분해야 한다. 그 쉽지 않은 도전을 위해 조강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또 앞으로의 행보와도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무대에서 온전히 살아있겠다고 말한다.Q “목숨 걸고 한다”는 말을 했다. 다른 작품에 임할 때와 긴장감이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실 목숨을 건다는 건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 않나. 만약 내가 타고난 게 있거나 잘난 배우였다면 그렇게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지만, 다른 훌륭한 배우들에 비해 원체 가진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마다 항상 그런 각오로 임하려고 한다. 그래야 뭔가 좀 완성이 되고, 나중에 후회도 남지 않는 것 같다. Q 처음 런쓰루 연습을 끝냈을 때 소감이 어땠나.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날 만큼 힘들었다. ‘아 힘들다, 이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체력적으로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 Q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들었나. 는 지킬과 하이드를 맡은 배우가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리듬과 템포를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이라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체력적으로도 많이 버겁고 힘들더라. 첫 런쓰루 때는 그런 걸 많이 느꼈다. 근데 두 번, 세 번 런쓰루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1부터 100까지 계속 강한 텐션을 유지했다면, 그 다음에는 어디에서 조금 느리게 가도 되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빨라져야 할지를 알게 되니까 아주 조금은 수월해졌다. Q 먼저 공연을 시작한 세 명의 지킬과도 함께 연습을 했는데, 선배들의 연습을 옆에서 보니 어떤가. 보통 더블 캐스팅이나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을 할 때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넋 놓고 봤던 것 같다. 특별히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을 것도 없이 세 분이 다 달랐다. Q 선배들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박)은태 형과는 처음부터 같이 연습을 했는데, 은태 형도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고 나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은태 형이 내게 잘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류)정한 형은 혹시라도 내 목소리가 쉴 까봐 소리 내는 방법이나 템포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조)승우 형은 첫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문자를 보내주시더라. 새해 복 많이 받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잘 하라고. 자신도 때 지금의 나와 비슷한 컨디션으로 후반부에 연습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얼마나 긴장되고 힘든지 안다면서 토닥여줬다. (홍)광호 형도 영국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만의 색깔과 고집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피카소에 빗대어서 굉장히 길게 해주셨는데, 그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 일단 첫인상을 이야기하면, 지킬 박사에게서는 얼음이 꽝꽝 얼어버린 아주 차가운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는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들이 활기차게 살아있고 물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 겉에서 봤을 때는 꽝꽝 얼어붙어 있지만. 하이드는 튼튼한 날개를 가진 새 같았다. 날개가 있으면 높은 곳으로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고, 훌쩍 멀리 떠날 수도 있지 않나. 땅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내려갈 수도 있고. 그만큼 자유로운 거다.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것들, 지금 불현듯 느껴지는 욕망들을 감추지 않고 즉각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지킬과 하이드에 대한 막연한 첫인상이었는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그 첫인상이 틀린 것 같지 않다. Q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가. 지킬과 하이드는 다른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킬박사는 왜 자기 몸에 약을 주사할 수 밖에 없었을까. 과연 지킬은 그 주사 때문에 하이드로 변했을까? 하이드는 괴물이 아니다. 절제되지 않은 지킬의 또 다른 내면일 뿐이다. 소설을 보면 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할 때마다 덩치가 무척 커지고, 아무도 지킬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아니지 않나. 그 정도의 외면적 변화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내 안에서는 그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 뮤지컬에서는 약 때문에 지킬이 하이드로 확 변하지만, 사실 약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오로지 약을 매개로 변화를 표현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내 스스로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보는 사람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다. 왜 지킬이 하이드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절제돼 있던 내면이 밖으로 나왔는지, 그것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계속 찾아가는 중이다. Q 지킬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이지만, 동시에 “허락하소서”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신앙 혹은 신념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지킬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삶의 목적의식이 좀 다른 인물이다. 주어진 환경도 마찬가지고. 아버지가 병에 걸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는데, 모두가 정신병동에 갇힌 사람들을 다 포기하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지킬이 왜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지, 아버지에 대한 지킬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과연 그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찾다 보니 지킬이 가진 신념 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더라. Q 2년 전에도 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만약 2년 전 출연했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2년 전에 출연했다면 지금 다시 못할 것 같다. 한번 하고 영원히 사라졌을 것 같다. 그 때 안 했기 때문에 지금 겨우 한 번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 때에 비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어떤 악조건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2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컨디션이었다면 조바심을 느껴서 너무너무 힘들었을 텐데,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오히려 나는 크게 부담이 없다. 크게 얻을 것도, 크게 잃을 것도 없으니까. Q 2년 사이에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 계기가 있었나. 인생에서 무언가를 크게 깨닫고 느낀 것은 모두 여행을 통해서인 것 같다. 여행 중에서도 굉장히 찰나의 순간 많이 깨닫고 느끼게 되더라. 의지할 것 하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서 직관에 의존해서 길을 찾고,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불현듯 내가 이 지구와 우주에서 한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떵떵거리면서 살거나 손가락질하면서 살 것도 없고, 너무 기죽어서 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깨달음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온 것 같다. Q 예전 트위터에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는 말을 썼는데, 같은 맥락인가. 그 말은 어느 영화의 대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뭔가 거창한 일로 인해서 내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햇살 좋은 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정말 중요한 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무리 큰 사건이 일어나도 그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반대로 마음이 늘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소한 일로도 인생이 훌륭하게 바뀔 수 있는 것 같다.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Q 트위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했더라. 어떤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 생각할 때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사를 많이 투영하는 편인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펐던 순간이다. 정말로 가장 슬펐던 순간. 그 기억을 빼고 지금의 내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아버지는 내게 가장 편한 친구이자 엄마이자 아빠이자 나의 모든 것이었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신 후 돌아가실 때까지의 순간은 내가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무너진 순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 사건으로 인해 내가 배우로서 품을 수 있는 정서의 깊이는 굉장히 깊어진 것 같다. 어떤 작품에 임할 때 굳이 그 일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늘 그냥 가까이 있는 것 같다. Q 인터뷰를 보면 본인만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는 것 같다. 최근 가장 크게 웃은 적은? 어제 에 아주머니들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 중에 웃음소리가 독특한 분이 있었다. 꼭 전원주 선생님처럼 혼자 계속 웃으시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으신지 중요한 장면마다 웃으시더라. 그래서 나도 덩달아 웃어버렸다(웃음).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아주머니 때문에 다 같이 웃었다. Q 여행을 갈 때 미리 계획을 다 짜놓는 타입인가, 아니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타입인가. 미리 일정이나 동선을 짜놓고 간 적은 없다. 대개는 직관을 따랐던 것 같다. 당장 햇살을 맞고 싶으면 햇살이 있는 쪽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햇살을 등지고 걸어가는 거다. 어차피 누구한테 조언을 구하거나 의지할 수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게 꽤 정확하더라.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 살아오는 동안 갈림길에 있었던 적이 수도 없이 많았다. 어딜 가야 좋은 것을 볼 수 있을지, 어딜 가야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런데 돌아보면 결국 답은 이미 나와 있는데 고민하는 것이더라. 양쪽에 달린 추의 무게가 완전히 똑같아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 쪽의 위험이 더 큰지 고민해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내 안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재고 고민했던 것 같다. Q 배우로서의 활동 계획도 마찬가지인가.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우리는 모두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물론 목적은 분명히 있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한 그 순간까지 어떻게든 연기를 잘 하는 게 내 목적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작품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항상 선택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런 계획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깨달은 것 같다. Q 이번 를 마치고 나면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 같나. 지쳐 있을 것 같다. 많이 지쳐서 재충전할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을 것 같다. Q 조강현의 지킬과 하이드를 기대하는 사람들, 혹은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그분들께 어떤 느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객석에 앉아 있는 분들은 서로 다 다른 삶을 살아왔고, 자기 안에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갖고 그 곳에 앉아 있는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연기하고 있는 그 순간을 그분들이 믿게끔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 나는 정말 잘난 게 없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마다 그 순간을 진짜로 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근데 어쩌면 그게 제일 중요한 일 같다. 그 순간 진짜로 존재하고 사는 것. 나는 설득력이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좋은 느낌이 나오면 정말 다행인 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02 / 조회 18,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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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가진 힘, 10년의 내공 <지킬앤하이드>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2004년 한국 초연한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는 그간 쌓인 작품의 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다시 모인 배우들과 제작진은 10년 내공의 고수답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였다.로버트 스티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지난 21일, 10주년 기념공연의 닻을 올린 는 초연멤버 류정한을 비롯해 이 작품으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조승우와 올해 으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박은태까지 지킬 박사로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였다. 여기에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한 초연 스태프들과 앙상블의 참여 또한 이 작품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뮤지컬이 다른 장르와 다른 점은 바로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덕분일 것이다. 관객이 앉아 있는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는 뮤지컬 음악이라는 마법은 극의 내용과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이번 10주년 공연에도 어김없이 그 마법의 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그간 다양한 오디션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넘버 중 하나인 ‘디스 이즈 모우먼트(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하여 ‘데인져러스 게임(Dangerous Game)’, ‘더 컨프론테이션(The Confrontation)’ 등 언제 들어도 감동과 탄성을 지르게 되는 익숙한 넘버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함께 불려지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또한 새로운 지킬 박사로 합류한 박은태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캐릭터에 대한 많은 연구로 박은태만의 새로운 지킬로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본능적인 지킬앤하이드라기보다는 이성적이고 완벽한 계산에 의한 지킬앤하이드로 표현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과거 이 작품이 김소현, 조정은, 김선영 등 엠마와 루시라는 상반된 매력의 여배우를 발견하는 기쁨을 주었듯이 이번 무대의 보석은 린아의 재발견이다. 그녀는 여주인공으로 오롯이 제 역할을 해내며 상처받은 루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지금까지의 10년도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10년 또한 기대되는 뮤지컬 는 2015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12.01 / 조회 2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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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을 것처럼 쏟아내는 무대 <지킬앤하이드> 박은태
1990년 초연 후 199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한 작품이 이토록 머나먼 한국 땅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한 뮤지컬 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까지 총 883회 공연을 통해 약 90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겠다는 지킬 박사의 위험한 도전, 그의 본능 속에 억제되어 있던 악, 하이드의 잔혹한 출현이 드라마틱한 전개,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 압권인 이 작품은 무엇보다 류정한, 조승우,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양준모 등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배우가 곧 스타 배우, 티켓 파워 배우로 등극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 뿐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곧잘 남자배우들의 '위시 스테이지'로 꼽히는 가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남자 3인을 주역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초연 무대부터 작품에 대한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몫을 했던 류정한, 조승우와 함께 한국 10번째 새로운 지킬 박은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초 에서 앙리와 괴물 등 1인 2역을 소화하며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그간 등 크고 강렬한 무대에서 남다른 인상을 심어준 박은태의 이번 무대는 여러가지로 관객들이 예상하는 것 이외의 '또다른'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작품 관련하여 처음 갖는 인터뷰인 플레이디비와의 만남, 금요일 밤 10시, 아침부터 이어진 런 쓰루 공연을 마치고 온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신중함과 연습 시간 흘린 땀에 대한 믿음이 동시에 섞여 있었다. Q. 류정한, 조승우 등도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말했던 작품이 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작품들이 드라마가 강하면 드라마, 음악이 강하면 음악 등 집중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집중해야 할 것이 에너지더라. 갈등의 깊이 자체가 워낙 깊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표현해야만 소화되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갑자기 '땡' 하고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기본 컨셉이 약물을 통해서 고통받으며 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애를 먹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은 인물이 극중에서 변신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변신도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뺏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은 감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일생생활에까지 영향을 줬다면, 하이드는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끝인 것 같다. 낼 수 있는 만큼 하이 피치를 내야 하니까 죽겠더라. (웃음) Q. 공연이 딱 2주 남았다. 요즘은 런 쓰루 연습 중이라고.(인터뷰는 11월 7일 진행되었다.) 아직 좀 안 풀린다는 느낌이다. (웃음) 어렵다, 그런 느낌이 아직 강하다. 정한 형님이나 승우 형님 보면 역시 10년 내공은 다르단 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분량 자체가 워낙 많을 뿐더러 대사, 노래 이런걸 떠나서 10년 동안 쌓여 온 디테일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 것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게 아직 버거운 것 같다.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하면서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소화하고 내 몸으로 체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앞으로 연습실에서 런을 세 번 정도 더 돌 수 있을 것 같다. 대사나 가사나 더 담금질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Q. 원캐스트라면 더 많이 런 쓰루를 해볼 수 있는 거였는데. 그러고 싶진 않다. 너무 힘들어서. (웃음) 우리나라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비교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 않나. 원캐스트로 갈 수 있는가, 없는가도 이야기하고. 그런데 그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나름대로 '내일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이지 않나. 승우 형이나 정한이 형도 다음날 공연을 위해서 에너지를 조금씩 남겨두면 원캐스트로 공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다음날 공연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쏟아내야 하고 관객들도 그런 모습들을 봐 왔고. 오히려 외국 연출들이 한국 배우들을 좋아한다. 다 쏟아내 주니까. 형들 런 하는 걸 보면 안쓰럽고 형들도 내가 하는 걸 보면서도 안쓰럽다고 그러신다. 진짜 그런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작품 중에 1등은 같다. Q. 처음엔 출연 고사를 했다고 들었다. 겁이 났던 게 사실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좀 나중에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여러 상황이 잘 맞았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내가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소리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내가 미성이라 과연 하이드의 소리를 목이 상하지 않으면서 낼 수 있을까. 그런데 한번 내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꾸준히 트레이닝하며 준비했던 부분들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이 컸다. Q. 무엇을 위해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하고 레슨을 받고 있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뭐가 늘기 위해서 배우는 건 아니라는 거다. 이 직업을 버티기 위해서 배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축구선수도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몇 살까지 뛸 수 있는가가 정해지지 않나. 그런 것처럼, 뮤지컬도 그 사람의 목소리가 건강한지에 따라 너무나 상황이 극명해진다. 건강한 건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목이 많이 약한 편이고 미성이다보니, 스무 살 초중반 때 목이 쉽게 상하거나 무슨 노래만 하면 잘 안 불러지는 경험이 많았고, 그래서 막연히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또 무대 위에서 처럼 쏟아낼 때는 쏟아낼 줄 아는 스킬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한 것은 나 혼자 극복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한 것이 노래 연습이고 레슨 받는 거였다. 또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내 성대의 문제나 컨디션에 의해서 공연 전체가 좌지우지 될 때 미리 트레이닝을 받아서 준비됐을 때와 아닐 때의 상황을 알다 보니 보험처럼 막연히 준비를 했었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항상 모차르트 같은 역만 맡을 수는 없고, 나이를 먹은 만큼 역할의 스펙트럼도 넓혀야 하는 시기도 오고.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에서 그간 했던 많은 고음이 아니라 그 아랫소리를 많이 잡고 있는 것을 도전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배우들이 다른 소리를 내기 위해 발성법을 바꾸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게 좋고 중요하다. 나 역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배우는 거고. 우리 같은 생활형 뮤지컬 배우들은 꾸준히 작품을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매번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로서 매번 똑같은 모습, 어디선가 봤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저 배우는 꾸준히 늘어가는구나'하는. Q. 류정한, 조승우 뿐 아니라 이번 공연 출연 배우들 중 다수가 과거 에 출연했었다. 엄청 많다. 앙상블 중에서도 나보다 어리다 해도 이미 이 공연을 했던, 나의 선배님들이시다. 하물며 어떤 친구는 학교 졸업 작품으로 지킬 역을 했다더라. 그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Q. 그렇기 때문에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엄청 많다. 많이 헤매지 않고 빨리 런까지 갈 수 있었던 건 많이 이끌어주신, 그런 도움 때문인 것 같다. Q. 단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여지가 많지 않을 것도 같은데. 그건 내가 감수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라면 어떤 시도를 하겠지만 사실 내가 어떤 욕심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10년이란 시간 동안 공연됐고 그 전에 미국에서도 공연된 작품이라는 건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초반엔 나만의 색을 내보려고 욕심을 내긴 했었는데 그건 이 작품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고, 어차피 하는 사람이 다르면 다른 모습이 나올 거다. 모든 공연을 할 때 항상 객석과 공감을 갖게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지금은 그런 점을 극 안에서 더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한국 에서 류정한, 조승우가 갖는 상징도 크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솔직히 너무 영광스럽다. (두 분이) 런을 도는 걸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더라.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많은 걸 보고 느낀다. 기본적으로 두 분의 인간성이 너무 좋다. 정말 아낌없이 도와주시는데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 되게 가슴이 뭉클했다. 물론 정한 형님은 예전에 같은 작품을 하긴 했지만 내가 지킬에 대한 버거움을 느낄 때 뵙다 보니까, 아, 위대해 보이더라. (웃음) 내게 남는 건 두 형님 가까이에서 지킬을 했다는 거고 그래서 10년 내공을 뛰어넘어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쓸데없는 짓에 에너지를 쏟기 보다 초심으로 돌아 간달까,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어떻게 장면을 잘 소화할지에 집중하는 게 나의 목표다. Q. 박은태는 '열심히 하는 배우'의 아이콘 아닌가?(웃음) 초심이 아닐 때가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전보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 선택할 때도 막연히 좋은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적인 것도 봐야 하고. 예전엔 누가 부탁을 하면 다 노래 하고 사진 찍고 어디 가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본의 아니게 내가 하지 않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도 되더라. 그러다 보니 또 오해의 소문들도 많이 생기고, 초심이 없어졌네, 그러고. (웃음) 언젠가 누가 웃으면서 보여준 게 있었는데, 내가 선글라스를 쓴 채 사진이 찍혔는데 그 아래 '초심을 잃었다, 연예인 병 걸렸다'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웃음) 다 같이 웃으면서 봤지만 그래도 단순히 선글라스를 썼다고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그렇다 보니 크게는 작품 선택이나 혹은 어떤 것을 결정할 때 행동 하나하나를 좀 더 생각하고 조심하게 되고, 그래서 예전보다 많이 거절하게 된다. 잘 거절하는 게 참 쉽지 않더라. 그래서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Q. 변한 건가? 그렇다면 변한 거겠지. 사람은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거고 계속 공부할 거란 것. 이 두 가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이라면 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얘기 했을 때도 "초심인데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Q. 성격이 예민한 것도 사실이지 않나? (웃음) 지금이 피크다. (웃음) 공연 2주전이고, 본의 아니게 부담감을 떨칠래야 떨칠 수가 없다. 같이 하는 형님들도 대단한데 나에 대한 기대도 많으셔서.(웃음) Q. 가 단순히 선악,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닌 듯 하다. 연출님이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다가 "과연 그렇다면 엠마는?"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셨었다. 지킬과 하이드를 선과 악으로 구별짓는 건 너무나 단순한 이분법적 시선이고, 지킬이라는 인물이 있으면 그 안에 내재된, 이성이 막고 있는 본성이 하이드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뭔가 내재되어 있지만 감추고 있는 게 있다. 엠마도 마찬가지다. 잘 자라온 여자, 자기의 신념에 따라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당돌한 지식인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면에서는 계속 아버지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고 지킬이라는 남편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연약함이 있는 거다. 과연 지킬이 죽고 난 후 엠마는 어떻게 되었을까? 꿋꿋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자신의 보호자를 찾을까? 그런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이 작품 안에 들어있다. Q. 하이드가 '절대 악'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연출님이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 하이드가 괴물,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하이드는 지킬이 위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이성으로 참고 있는 대상을 죽이는 자이다. 그게 하이드의 '정의'다. 지킬이 루시에게 어떤 섹슈얼함을 느끼지만 그걸 외면하려 한다면, 하이드는 여과없이 드러내고 표현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령 하이드가 지킬을 향해 "네가 하지 못한 일을 내가 대신 해 주는데 왜 날 미워하니."라고 접근한다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웃음)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기 시작하면 포기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더라.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고, 또 연출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연출님이 많이 피곤해하셨다. (웃음) Q. 는 유명한 넘버가 많다. 특별히 더 와 닿는 곡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데인저러스 게임(Dangerous Game)'이 재미있다. 자칫 잘못하면 나의 기본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음역도 딱 그렇고. 사실 거기에서 하이드를 표현하는 게 나에게 숙제였다. 기본적으로 몸이 노래를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많이 고민해야 하고 도전하고 있다. 예전에 하던 노래하고는 다르게 하려고, '와, 박은태가 저런 톤이 있어?' 할 수 있게. 이런 시도가 관객들에게 보여질 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웃음) Q. 에 연이어 까지 올해 표면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강렬한 캐릭터, 작품을 해오고 있다. 말랑말랑한 작품, 유머러스한 캐릭터는 관심이 없는 건가?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다. 의 류순호 역이 너무 매력 있더라. 그런 역도 해보고 싶다. 살짝 미쳐서 아아아아~ 이런 거. (웃음) 되게 잘 할 자신 있거든. (웃음) Q.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본 속 예미헌 역할이 무척 잘 어울렸었다. '박은태가 저렇게 웃기다니, 저런 역할 너무 잘 어울린다'고 감탄했었다. (웃음) 그 작품 너무 재밌게 했다. (웃음) 테이블 위해서 추는 춤, 잠깐 코미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거 너무 좋아한다. (웃음) 언젠가는 그런 역할 꼭 해보고 싶다. 그런데 무엇이든 시기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도 맞아야 하고. Q. 작품 속에서는 '약물'을 통해 지킬과 하이드 사이의 변신이 이루어진다. 일상 생활에서 박은태에게 지킬에서 하이드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공연 전에 오는 스트레스가 좀 심한 것 같긴 하다. 1년에 3, 4번 쯤인데 미리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이해해줘서 고맙고. 사실 풀 여유가 없는데 난 약간 무대에서 푸는 체질인 것 같다. 배우이다보니 살살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기도 하고, 공연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Q. 반대로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신하게 하는 것은? 아내다. 아기는 너무 사랑하는 소중한 나의 분신이고 아내는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나를 나로서 있게 해준다. 뭔가 조절이 잘 안될 때 날 진정시켜주는 친구고. 팔불출 소리 자주 듣지만 결혼을 잘했다. (웃음) 나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가장 큰 모니터요원이기도 하다. 어느 날은 연습 영상을 보고선 못 봐주겠다고도 하더라. (웃음) 베테랑 연기자는 아닐지언정 10년 넘게 많은 사람들의 연기를 봐왔던 사람이라 아내가 하는 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 아내가 하는 말과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일치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더 믿고 의지하게 됐다. Q. 사실 결혼을 기점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이라는 건 남자배우에게 티켓 파워라는 것? 그것에 대한 큰 변수로 작용하더라. 그때 여기저기에서 상처받는 말들을 많이 듣기도 했었다. Q. 로서 박은태의 힘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배우 박은태가 벌이는 진검승부의 2막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수 역을 인상 깊게 소화했다. 그때 오히려 좀 홀가분했다. 그 전까진 뭔가 허풍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거다. 정말 진정성 있게 무대 위에 있는 나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남아계시던 팬분들이 너무 많이 힘이 됐다. 저 분들은 정말 배우로서 나를 좋아해주셨구나, 싶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또 그 작품만 1년 하고 싶었을 정도로 작품 자체가 좋기도 했다. 지금도 감정 이입이 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죽은 다음에 눈을 뜨고 있는데 하늘에 떠서 객석을 보고 있으면 관객들의 눈동자가 보일 때가 있다. 그 눈빛은 정말.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공연이 끝나고서도 한동안 박수가 안 나온 때가 있다. 15초, 20초, 그 적막은, 그 자리에서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거다. 뮤지컬의 매력을 제일 많이 느낄 때가 그럴 때인 것 같다. Q. 이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다. (웃음) 그땐 너무 좋았다. (웃음) 그런데 지금 하면서, '내가 무슨 남우주연상이야' 하면서 자괴감 들 때가 너무 많았다. 너무 일찍 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상은 좋은 거긴 한데 양날의 검인 것 같기도 하다. 상까지 받았는데 어디 한번 보자, 하는 상황도 있고. 원래도 부담감을 많이 안고 사는 사람인데 더 받았다. 털어내려고 노력해야지. (웃음) Q. 10번째 지킬 박은태와 10주년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고야, 미쳤어, 몇 백 번씩 봐야 해' 이렇게 될 수는 없을지언정, 그간 들인 노력이 있다. 그건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 기대해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고,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7 / 조회 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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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9월 5주
공연 가 온다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이 노래를 만든 는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초연부터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해온 조승우와 류정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의 지킬 변신이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 밀려난 는 2위를 지켰다. 3위는 이번 주말 개막하는 가 차지했다. 2012년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는 한 주 전보다 24계단 상승했다. 뒤이어 각각 12계단, 10계단씩 뛰어올라 4, 5위를 차지한 연극 와 코믹컬 도 눈길을 끈다. ‘대세’ 개그우먼 이국주를 비롯해 정주리, 맹승지 등이 출연하는 는 외딴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코믹한 ‘드립’으로 엮어 펼쳐낸다. 이어 와 이 각각 6, 7위를 지킨 가운데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소폭 하락해 8위를 지켰다. 연극 중에서는 외에도 가 8계단 뛰어올라 선전했고, 10위는 이달 중순 개막하는 이 지켰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등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흥행에 성공한 창작뮤지컬 이 이건명, 김승대 등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어떤 무대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다음 주말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한 계단 상승해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올해 무대에는 최근 히든싱어에 출연한 이적을 비롯해 스윗소로우, 존박, 페퍼톤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2위는 아이돌그룹 비투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단독콘서트 가 차지했다. 인기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내한공연을 연다. 제이슨 므라즈의 첫 번째 한국투어공연이 서울과 대구, 대전에서 각각 3, 5, 10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제이슨 므라즈의 의견을 반영해 무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장에서 어쿠스틱 형식으로 진행된다. 4위는 이달 25일 열리는 랩퍼 빈지노의 콘서트가 차지했고, 내년 5월에 펼쳐지는 이 블라인드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이어 다이나믹듀오와 박정현이 출연하는 합동콘서트 이 7위에 올랐고, 데뷔 15주년을 맞은 지오디의 전국투어 콘서트 앵콜공연과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은 소폭 하락해 각각 8, 9위를 지켰다. [2014.9.29 ~ 2014.10.0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0.06 / 조회 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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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조승우, 박은태 <지킬앤하이드> 주역 확정!
올해 한국 초연 10주년 무대로 오를 뮤지컬 에서 류정한, 조승우, 박은태가 주역으로 함께 나선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더한 는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변하는 매력적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류정한은 2004년 국내 초연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이후 2006년. 2008년, 그리고 2010년까지 네 번의 시즌 동안 총 171회 공연을 하며 국내 지킬/하이드 역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 '티켓 파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조승우 역시 2004년 스물 네 살의 역대 최연소 나이로 초연 무대에 섰으며 2010년 군 제대 후 무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해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등 강렬한 무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왔던 박은태가 새로운 '지킬'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의 오리지널리티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배우로서 박은태가 필요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 극중 지킬 박사를 사랑하는 루시 역에는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소냐와 함께 현재 에서 댄버스 부인으로 활약 중인 리사가, 그리고 등에 출연했던 그룹 천상지희더그레이스의 멤버 린아가 캐스팅되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하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2010년 에 출연했던 조정은과 역시 2013년 무대에 섰던 이지혜가 맡아 안정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10주년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는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1차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9.22 / 조회 2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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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렌필드'로 존재 중 <드라큘라> 이승원
관객들의 집중도가 공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을 첫 장면, 작품에 대한 호감과 기대가 급상승하느냐, 혹은 실망의 길로 떨어지느냐 공연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는 그 때에 무대에 가장 먼저 등장해 객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이가 있다. 드라큘라를 자신의 주인님으로 모시며 비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렌필드, 이승원이 바로 그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등장해 펼치는 광기 어린 모습이 공연 후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절절한데, 알고 보니 그는 2시간 45분 러닝타임 중 등장 시간이 20분 남짓이란다. 대형 신인 발견, 그렇지만 무대 경력 7년 차, 탄탄한 앙상블로서 세심한 관객들에겐 이미 눈도장이 찍혀있던 이승원을 향하는 스포트라이트가 점점 더 당연해질 듯 하다.Q. 렌필드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좋게 해주시는 평 대부분이 캐릭터에 대한 것들이라 렌필드 이후에 다른 작품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미션이 내겐 남아 있는 거다. 렌필드 같은 큰 이팩트가 있는 역할이 아닌 역, 다른 역할인데도 잘한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승원이 잘한다'인데 지금은 아직 아닌 것 같다. Q. 오디션을 렌필드 역으로 본 건가? 그렇다. 일단 드라큘라 역엔 지원할 순 없었다.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다. (웃음) 반 헬싱은 드라큘라와 맞서 그를 무찔러야 하는데 내 체구가 작고, 조나단은 키도 훤칠하고 그래야 할 것 같고. (웃음) 그런 현실적인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았고, 또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자신이 있었으니까. 렌필드 같이 정상적이지 않은 역할을 통해 뮤지컬 장르에서 내 연기에 대한 장점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과거 버전에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이 역을 하셨는데, 제작사 입장에서 그런 이미지를 한번 틀어보겠다고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많이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는 네 번째 작업이고, 데이빗 스완 연출님, 원미솔 음악감독님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이들과 가장 마지막으로 한 작업이 2008-2009년 인데, 이후 5년이 지났고 그 사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락과는 상관 없이 '이만큼 늘었다, 연기자로서 이만큼 성장해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그런 모습을 오디션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나? 충분하게는 못 보여드렸다. 그런 마음이 커서 그런지 떨리더라. 그런데 데이빗 스완 연출에게 너무 힘을 얻었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이 작품을 함께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매번 오디션 때마다 너무 열심히, 좋은 연기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 넌 너무 좋은 배우야, 이거든 아니든 기회가 되면 꼭 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이 9월에 끝나고 오디션이 10월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였다. 커버 배우라면 누구나 혹시 모를 기회로 대극장 무대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욕심을 갖게 되는데, 마리우스 커버를 하면서 스스로 '저 큰 무대에서 그만큼의 역할을 해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몹쓸 병이긴 한데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을 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오디션에서 해 주시니, 떨어지든 말든 힘이 빡, 생겼다. Q. 렌필드는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완전히 몰입하고 집착하는 사람이다. 흔히 미친 사람으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연출님과 만들면서 우리들끼리는 단순히 막 미친 게 아니라, 어떤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렌필드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미친 것과는 인물의 결이 달라지고 캐릭터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Q. 왜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예전에는 이 인물의 부모는 누구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했었는데, 내겐 그게 인물을 표현할 때 생각만 더 많아지고 큰 도움이 안되었다. 더 문제는 이렇게 인물의 전사(前史)를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연습할 때 연출과 싸우게 된다는 거다. 연출이 어떻게 하라는데, 자기 생각엔 이 인물은 그런 사람이 아닌 거지. 그러면 연출은 대본에도 없는 내용 때문에 저 배우가 왜 고집을 피우나, 이해 못하고. 그리고 만약 자기가 세워놓은 전사가 깨지면 캐릭터까지 흔들린다. 그런 과정을 몇 번 겪은 후로는 어떤 인물의 히스토리를 세우는 게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렌필드의 전사 역시 크게 생각을 안 했다. 다만 그가 영원한 삶을 집착하게 된 거에는 자기 자식이나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던가, 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정신적인 큰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정하지 말고 가기로 했다. Q. 가창력, 노래 부분에 대한 호평도 많다. 학창시절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고. 예전엔 내가 노래 잘 하는 줄 알았다. (웃음) 그래서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가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연극영화과에 가게 되었고, 대학생 때도 노래방에 가서 '고해', '금지된 사랑' 부르고. (웃음) 그랬는데 뮤지컬에 발을 디디면서 (내가 노래 잘한다는 생각이) 깡그리 무너졌다. 와,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 저 사람들 뭐야? (웃음) 제일 충격이었던 건 (홍)광호 형이랑 할 때. 그 소리를 옆에서 겪으니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 그러고 나서 (박)은태 형까지, '난 정말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 중에 너무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젠 노래는 자신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렇지만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계속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Q. 트레이닝을 통해 어떤 것을 갈고 닦고 싶은 것인가. 안정성이다. 노래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작품, 여러 음악감독, 여러 장르를 만나니까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고 해왔다. 쉽게 말해 막 한 거다. 그러다 공연 중에 갑자기 삑사리가 나는데, 왜 그런 소리가 나는지 배우지 않았으니 이유를 모르는 거다. 안정적으로 부르는 것, 목 상하지 않게 호흡하는 것,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또 내 목소리가 중저음이 아니라 호흡 없이 부르면 약간 애 같은 소리가 난다고들 하신다. 그것 덕분에 의 동석이나 의 신문팔이 소년 역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웃음) 호흡이 섞인 남자의 소리를 내야 하는 것도 있다. 나중에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소리, 좀 더 낮은 소리가 된다 해도 레슨을 꾸준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 소리를 듣고 욕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내 소리를 들어봐 주신 분의 예리한 평가가 일종의 정기검진이 되는 거다. Q. 지난해 '시야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양준모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일단 축하한다. 1년 만에 스승과 한 무대에 서고 있지 않은가. (웃음) 같은 무대에 서니까 너무 좋다. 준모 형이, 음, 처음 보면 얼굴이, 살갑지가 않으시지 않나. (웃음) 그래서 처음엔 좀 무서웠다. 형 특유의 목소리로 "야, 연구개 들어." 그러시는데, 정말 (손으로라도) 꺼내서 들고 싶고, 안 들어지니까. (웃음) 준모 형님 앞에만 서면 경직됐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 천사다. 약간 무뚝뚝해 보이시는데 오래 보면 먼저 장난도 치신다. 오늘도 인터뷰 하러 간다니까 "뭐 해 줄 말 없냐?" 그러시고. (웃음) 마침 딱 물어보시네. "준모 형 짱입니다!" (웃음) Q.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었나? 과거에 몰랐던 건데 내가 소리를 약간 목으로 눌러서 냈더라. 그걸 많이 떼어 주셨다. 원래 귀에 빡빡 꽂히게 소리 내는 걸 좋아했는데 그게 내가 낼 수 있는 좋은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셨다. 목이 금방 상한다고. 준모 형이 알려준 대로 소리를 내면 좀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녹음한 걸 들어보니 그게 더 아름다웠다.Q. 렌필드의 넘버는 많은, 강렬한 에너지를 요한다. 요즘 목은 괜찮은가? 아직 그 정도 실력이 안 되는지 일요일 저녁 쯤 되면 목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주중 공연 때 에너지를 조금 덜 쓰느냐, 그건 너무 싫다. 어떤 것이 더 옳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인데, 매 공연마다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위해 힘을 적절히 안배하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내 경우는 일단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 최선을 다하는 쪽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다음날 또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그렇게 해도 무리가 온다면 뭔가 소리를 잘못 쓰고 있는 원인을 찾아가려고 한다. 목에 수건 두르고 자고 물 많이 마시고 목에 좋은 음식 먹는 건 특별한 관리라기 보다 배우라면 불안하기 싫어서라도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Q. 드라큘라와의 호흡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사랑하는 역을 맡으면 상대방이 진짜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나. 뭐라고 할까, 렌필드를 하다보니 드라큘라들한테는 좀 그런 게 있다. (박)은석이와는 굉장히 많이 친해졌고 (류)정한 형님은 때부터 우러러봤던 선배님이었고. (김)준수를 보고는 너무 놀랐다. 진심으로 너무 잘해서. 연습과정에서부터 곡 해석을 다 같이 했는데 장면 해석이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다. 물론 아이돌에 대한 편견도 있고 피해의식도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할 때 FT아일랜드 (이)재진이라는 친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 친구들은 삶을 두 배로 사는 것 같다. 그걸 어느 쪽에도 피해를 안 주고 하는데 심지어 잘 한다. 괜히 성공한 아이돌이 아니구나, 느꼈다. 또 요즘 준수는 랑 JYJ 복귀 활동을 같이 하는데 그러고도 목이 안 가는 것도 신기하다. 그 친구 발성은 타고난 것 같다. 준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몇 곡은 좀 더 키를 높인 게 있는데 잘 한다. 배우들끼리도 (준수는) 인정해야 한다, 그런다. Q.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부터인가. 고등학생 때 극단에 들어가면서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김경태 선생님이라고 연극을 2, 30년 하신 분이시다. 누구에게나 첫 선생님이 중요한데 오랜시간 철학을 가지고 연기를 해오셨던 분에게 첫 연기를 배운거다. 그렇게 배우면서 극단 활동을 같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뿐 아니라 연기는 참 가치있는 일이고, 또 선생님이 잘 한다고 해 주시니 그래, 연기해야겠다, 그렇게 된 거다. Q. 하지만 공연 전 1년 반 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연기의 길을 가는 것에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후회는 한다. (웃음) 다시 생을 살 수 있다면 안 할거다. 어쩌면 이 길 말고 더 내가 행복하고 나에게 딱 맞는 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됐든 이번 생은 이 길로 갈 거다. (웃음) 고민은 뮤지컬에 대한, 노래에 대한 의심이었다. 영화나 카메라 쪽 연기할 때는 왜소하다는 얘기를 거의 안 들었는데 극장에 서면 바로 비율이 드러나니까. 말 그대로 연기가 너무 좋아서 연극영화과에 간 거고 노래에 그렇게 자신도 없는데, 거기다 남들은 뮤지컬을 하려면 몸을 더 키워야 한다고 하고. 이렇게 자꾸 나에게 불편한 걸 주는 장르에 왜 목 매달고 있나, 싶어서 공연 쉬면서 영화 찍고, 단편 영화도 찍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한다. 지금 이 무대에 서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떤 증명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니까. 20대에는 아주 괴롭게 고민하며 해왔는데 요즘은 조금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Q. 뮤지컬계 개그 사조직인 홍난파의 일원이라고 들었다. (웃음) 코믹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겠다.너무 좋다. 전에 연극 를 했는데 객석에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객석을 웃길 줄 아는 배우가 진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학로에서 연기를 본 배우들 중에 뿅 간 배우들이 이봉련 씨, 양조아 씨다. 너무 매력적이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객석과 호흡을 할 줄 안다는 거다. Q. 영화 작업도 꾸준히 할 예정인가? 너무 원하는 부분이다. 어렸을 때 살던 춘천은 완전 시골이었는데 해가 지면 동네가 그야말로 '스톱'이었다. 어린 나이에 뭘 할 수 있겠나. TV에서 드라마를 보면 내가 TV 속 도시에 있는 것 같고 너무 좋았다. 그 시절 나의 탈출구였고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공연도 너무 좋지만 예술의전당에 와야지만 를 볼 수 있다. 시골에 계신 분들은 이런 공연을 하는지도 모를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처럼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게 연기를 시작했던 이유이기 때문에 매체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무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1년이 좀 넘었지만 상업 영화가 아니더라도 너무 긴 공백 없이 단편 영화를 찍고 있다. Q. 지금 나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 너무 행복하다. 연기로 내가 생각하는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걸 하고 있으니까. 또 다행히 "얘 문제있네" 이런 얘기 보다는 "승원이 고생했네, 잘 하고 있네"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 지금을 행복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더 큰 거, 더 좋은 걸 바라고 그렇게 안되면 불행해지는 거니까. 지금은 '이거 끝나면 뭐하지?' 그런 고민 안 한다. 그렇다고 '뭐가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도 아니다. 그냥 지금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은 하는 중, '렌필드'인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12 / 조회 2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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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극과 극의 강렬한 이미지를 승부로 걸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그 어떤 장르의 작품에서건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그 창작물이 남다른 신선함을 승부처로 삼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미 공포, 흡혈귀, 어둠, 붉은 피 등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글로벌 캐릭터가 드라큘라 아닌가. 오히려 그의 기존 이미지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며 신선함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역시 '어둠의 자식' 느낌을 전제로 하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드라큘라 소재의 작품에서 더욱 의도하고 또 기대하게 되는 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인가, 얼마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 것인가'이다. 뮤지컬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도 드라큘라는 산 사람의 피를 마시며 자연사하지 않는, 즉 신에 반(反)하기를 스스로 선언한 이후에 인간의 숙명을 따르지 않는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400년의 시간을 보낸 이유가 한 여인과의 애절한 사랑 때문이기도 한 존재가 드라큘라이기도 하다. 이처럼 극한의 공포로 사람들을 몰아넣는 동시에 사랑 앞에 한없이 애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동정심과 감수성을 여지 없이 자극하는 인물이 드라큘라이며 뮤지컬 는 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감정을 얼마나 극적인 분위기로 연출해내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 면에서 는 제법 성공적인 모습이다. 일단 가수 활동 및 몇몇의 뮤지컬 작품을 통해 축적된 김준수의 존재감은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캐릭터 드라큘라와 잘 맞아떨어져 남다른 시너지를 무대 위에 발산하고 있다. 또한 그가 미나 앞에 무릎을 꿇고 열심으로 울부짖는 장면에서 동요하지 않을 사람은 적을 것이다. 비록 불안정한 저음처리, 그로 인해 잘 전달되지 않는 가사가 있지만 분명 김준수의 아우라는 특별하다. 여기에 빠른 전개와 매 장면마다 절정으로 치닫는 선율 역시 관객들을 강렬함으로 몰아넣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공연'의 장점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빠른 전개는 종종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빠뜨린다. 드라큘라가 왜 흡혈귀가 되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400년을 살아왔는지 제법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전반부에 비해 그가 사랑을 포기하며 희생을 택하는 절정의 과정은 너무나 단시간에 단순하게 풀어져버려 맥이 빠진다. 운명 같은 사랑이 어디 있냐 되물으며 '그저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을 남편으로 둔 미나의 캐릭터는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환상을 약간은 깨는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서' 치명적인 사랑에 휘말리는 미나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거부할 수 없는 미나의 모습이 드라큘라와의 애절함을 극대화시키지 않았을까. 후반부에 드라큘라와 자신의 오랜 운명의 끈을 확인하는 장면이 등장하나 이 역시 너무나 단순해서 관객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 누구의 가슴에라도 친근하게 다가가 안기는 것이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매력일 것이며 이 대중성은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드라큘라와 미나의 듀엣곡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의 애절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며, '잇츠 오버 플레이 오프 앤 트랜지션'(It's over play off and transition)은 반 헬싱과 드라큘라 사이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극에 더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넘버 전체에 대한 남다른 인상은 적은데 이는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대중성이 지닌 약점 중 하나일 수도 있으며, 선율을 느끼기도 전에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너무나 높은 사운드 볼륨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람에 더욱 집중이 되는 것은 조연들의 호연과 무대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하는 렌필드 역의 이승원은 이 작품으로 더욱 회자될 것이며, 반 헬싱 역의 양준모, 루시 역의 이지혜 역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호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4개의 턴테이블이 동시에 돌며 만들어지는 무대 전환은 작품의 미스터리함과 웅장함을 효과적으로 살리는데 매우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련된 조명 디자인이 무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만들고 살려내는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는 분명 올 여름 국내 뮤지컬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 웅장하고 때론 거칠게 휘몰아치다가 아련한 감성을 던져주는 등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감탄할 장면도, 환호를 보내고픈 순간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강렬한 효과 사이에 면밀한 연결고리의 부재 역시 블록버스터가 종종 갖는 아쉬움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7.28 / 조회 1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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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한국 공연을 월드 프리미어로 봐도 좋다'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가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22일 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프레스콜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주었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스토커의 동명소설에서 출발한 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으로,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아 라이선스 작품이라 해도 수정, 보완이 가능한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원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공연을 위해 신곡 세 곡을 추가로 작곡했다. 공연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초연) 무대로 봐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새로운 무대가 나왔으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이 무대로 영국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인 드라큘라 역의 류정한, 김준수, 언더스터디 박은석을 비롯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도 높은 관심에 한몫을 했다. 이날 류정한은 이지혜와 함께 뱀파이어의 길로 루시를 유혹하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Life After Life) 장면을 선보였으며, 함께 드라큘라 역을 맡은 김준수는 미나 역의 조정은, 반헬싱 역의 양준모와 함께 서로에게 강렬하게 이끌리는 드라큘라와 미나, 뱀파이어 헌터와의 대결 등 강렬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과거 에서 함께 토드 역을 맡기도 한 류정한과 김준수는, 이번에도 드라큘라 역을 함께 맡으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더블 캐스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류정한은 "넘버 중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는 준수가 살려낸 멋진 곡"이라고 꼽으면서 "너무 귀엽고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이런 동생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준수는 "판타지 소재, 느낌의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면서 "초월적 존재라는 점에서 토드와 공통점이 있지만, 드라큘라는 더욱 인간적인, 애절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 눈동자와 함께 김준수의 붉은색 머리카락도 눈에 띄었다. "배역 자체가 판타지한 인물이라 차별성을 두면 좋을 것 같았고, 피를 빠는 드라큘라의 모습을 머리색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는 김준수의 설명이다. 아름답고 때론 섹시한 여인으로 분하는 미나 역의 조정은과 정선아도 함께 자리했다. 상대 배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두 명의 드라큘라를 향해 "류정한에게선 멋있는 카리스마, 김준수에게는 굉장히 뛰어난 감성을 느낀다."고 말한 조정은은 자신도 리허설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며 '후레쉬 블러드'(Fresh Blood)를 좋아하는 장면이라 강조했다. 또 한 명의 미나, 정선아 역시 "류정한은 나와 처음 같이 공연을 했던 9년 전보다 지금 더 회춘한 것 같다."고 웃으며 그를 중후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어린왕자로 수식했고, 김준수를 향해서는 "너무나 끼가 많고, 무대 위 여배우에게 감정을 더 실어주는 힘이 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 역은 양준모가 원캐스트로 나선다 "를 객석에서 못 본다는 게 아쉽다."는 그는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나의 남편인 단정한 성품의 변호사 조나단 역으로 나서는 카이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고 아쉬워하는 인물"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이야기했고, 카이와 함께 조나단으로 분하는 조강현은 "5, 6주간 닭가슴살 도시락을 먹고 운동하며 체지방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4중 턴테이블 회전무대와 드라큘라의 신비로운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된 플라잉 기술 등 웅장한 무대 구성도 빼놓을 수 없겠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뮤지컬 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3 / 조회 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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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건군신화를 만든 당찬 여인의 이야기 <소서노>
고구려, 백제의 건국에 지대한 공을 세운 당찬 여인이었으나 역사 속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여인 소서노의 모습이 창작가무극으로 탄생했다. 서울예술단이 만든 창작가무극 에서는 그간 우리가 주몽의 아내, 온조의 어머니로만 비춰지던 소서노의 영웅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있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졸본 궁을 배경으로 동생 연무발에게 암살당한 졸본왕 연타발의 모습, 왕위계승자를 뽑기 위해 열린 검투대회가 펼쳐지며 남장 무사로 변신해 우승을 거머진 소서노가 등장해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그녀의 앞날을 예고한다. 1막에서는 신화적 요소를 살려 소서노와 주몽의 만남을 비롯, 권력을 쟁취하려는 연무발의 야욕 등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풀어 놓는다면, 2막에서는 고구려 건국을 비롯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 서울예술단 단원이었으며 이번 작품에서 객원 단원으로 참여하는 조정은이 주인공 소서노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주몽 역에 박영수, 비류 역에 김혜원, 유리 역에 김도빈, 연무발 역에 이시후 등 총 48명의 배우들이 웅장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연타발이 거대한 음모를 꾸밀 때나 주몽이 적에게 잡혀 위험에 처한 상황 등에서는 높은 2단 무대를 활용해 압박감을 더하고자 꾀하고 있으며 와이어 액션을 통해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김길려 작곡, 이희준 대본 및 작사, 안무에 김혜림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정혜진이 연출을 맡은 가무극 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4월 5일부터 12일까지는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25 / 조회 1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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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일주일 연장 공연 확정
뮤지컬 이 일주일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당초 8월 25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은 관객의 성원에 부응해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주일간 연장된다. 이로써 27년만에 한국어 초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9월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은 공연 전부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과 장기 공연 임에도 모든 배역의 원캐스팅을 고수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방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만 5개월 이상 공연을 이어온 이 작품은 25주년 기념버전으로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활용한 무대와 깊이 있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140회가 진행된 현재 서울공연은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은 85%, 20 만 관객을 동원했다. 마지막 공연 티켓오픈은 오는 8월 8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연장공연 확정기념으로 8월 8일 예매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8.07 / 조회 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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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레미제라블> DVD 상영회 “생생한 감동”
대형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1만 5천명 관객의 감동이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 전해졌다.지난 29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DVD 상영회가 진행됐다. 상영회 첫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10월 런던 O2 극장에서 열린 실황. 알피 보, 레아 살롱가, 라민 카림루, 사만다 바크스 등 역대 캐스트가 한 무대에 서 뮤지컬의 감동을 전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플레이디비에서 참가 신청한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시간 여의 러닝타임을 끝까지 함께한 이들은 역대 장발장들이 함께한 커튼콜에선 박수가 보내기도. 상영회에 본 참가자는 “배우들의 열창이 눈 앞에서 펼쳐져 마치 라이브로 보고 있는 듯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는 이번 에 이어 8월 2012년 UK 아레나투어 실황, 9월 오리지널 공연실황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어 공연은 오는 8월 25일 블루스퀘어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은 1985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의 숭고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30 / 조회 19,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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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뮤지컬 DVD 상영회 시작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에 위치한 뮤지컬 전문 아카이브 드레스서클에서 국내외 유명 뮤지컬 DVD 상영회를 시작한다.
오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드레스서클 상영회에서는 국내 미공개된 뮤지컬 DVD 및 인기 뮤지컬의 스페셜 버전 공연 영상 등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예정으로, 첫 시간인 7월 29일 오후 7시에는 현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이기도 한 의 25주년 기념 콘서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10월 3일 런던 O2에서 열린 에서는 장발장에 알피 보, 앙졸라 역에 얼마 전 내한해 큰 인기를 확인한 라민 카림루, 판틴 역에 레아 살롱가를 비롯 1985년 오리지널 초연 배우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후 8월 19일에는 2012년 UK 아레나 투어 공연의 실황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9월 16일에는 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 실황 상영회와 함께 9월 27일부터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리는 콰지모도 역의 배우와 만남의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레미제라블 코리아 구본춘 실장의 해설과 함께하는 이번 첫 상영회 참가신청은 플레이디비 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 신청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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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장발장이 만났다! <레미제라블> 찾은 라민
웨스트엔드 최정상의 스타로, 에서 팬텀과 장발장 등으로 서며 세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민 카림루가 한국의 장발장, 정성화와 만났다. 자신의 투어 콘서트 차 한국을 방문 중인 라민 카림루는 콘서트에 앞서 지난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을 밴드 멤버들과 함께 관람했다. 관람 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너무나 강렬하고 영혼을 울리며, 영감을 주는 가슴 벅찬 무대였다”고 말한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주연들과 최고의 앙상블들”이라고 한국의 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튿날 이어진 자신의 첫 내한 콘서트에서도 라민은 에 대한 사랑을 숨김 없이 표현했다. 2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앙졸라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런던에서 장발장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오는 9월 캐나다에서 다시 장발장으로 무대에 서는 라민은, 콘서트에서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엠티 채어 엣 엠티 테이블’(Empty Chairs at Empty Tables), 판틴이 부르는 ‘아이 드림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등 의 넘버들을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감동적으로 선사했다. 또한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르는 도중에는, 현재 에서 장발장 얼터네이트와 그랑테르 역으로 서고 있으며, 이날 콘서트 객석을 찾은 김성민을 무대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라민과 김성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를 불렀으며 마지막엔 관객 모두 함께 하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3일 한국 공연 200회, 서울 공연 100회를 맞았으며 국내에서 약 2만 2천여 명의 관객들이 선택한 첫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7.05 / 조회 16,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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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티켓 모어” <레미제라블>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거쳐 올 4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8월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기에 앞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한다. 7월 1일 시작되는 마지막 티켓 오픈에선 약 10개월 간 이어진 의 절정이 될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 동명 영화를 비롯,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지난 시즌의 테마로 삼는 등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는 은 전 배역 원 캐스트라는 국내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로 국내 공연을 시작했으며, 한국 공연 누적관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3일 서울 공연 100회, 지방공연 포함 한국 공연 200회를 기념하여 예매자 가운데 추첨하여 파리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며, 주연배우 사인회 등 특별한 행사도 진행한다. 전 세계 42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되며 6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사랑한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6.27 / 조회 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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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레미제라블 팀이 만든 감동의 앙상블
김연아와 팀이 펼친 무대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1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레미제라블-꿈, 희망,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김연아와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선보인 공연은 뮤지컬 로 시작해서 로 마무리 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뮤지컬 오프닝 곡 ‘Look down’(룩다운)으로 시작해 뮤지컬 배우 조영경이 부르는 판틴의 솔로곡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 어 드림)에 맞춰 김연아와 출연진의 군무가 선보이자 특설 공연장은 환호에 휩싸였다. 뮤지컬 팀과의 콜라보레이션2막의 오프닝과 피날레 역시 로 채워졌다. 블라디미르 베세딘과 올렉세이 폴리슈츄크 페어가 떼나르디에 부부의 넘버 ‘Master of House’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여 분위기를 웃음을 이끌어냈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은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무대. 지난 3월의 감동을 되살리는 무대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김성민, 조영경, 김민솔 등 팀과 배우들이 등장해 'Castle on the Cloud’(캐슬 온 더 클라우드) 'Final Battel’(파이널 배틀) 'Do you hear the people sing?’(두 유 히어 더 피플 싱) 등을 직접 부르며 이날 아이스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이매진' 애슐리 와그너, 스테판 랑비엘 전출연진또한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레논이 1971년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 에이브릴 라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소개된 이 노래에 맞춰 펼치는 김연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안무에 관객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공연에선 캐나다의 피겨스타 조애니 로셰트, 커트 브라우닝을 비롯해 미국 피겨 챔피언 애슐리 와그너, 스위스의 스테판 랑비엘 등 전/현직 최정상급 피겨 스케이터들과 국내 기대주 김해진, 김진서 등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1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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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드립니다” <레미제라블>, 가이드북 발간
뮤지컬 의 제작사 레미제라블코리아가 소설 '레미제라블'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객석에서 읽는 소설 레미제라블, 무대를 읽어드립니다’를 발간,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집필기간만 16년, 총 5권, 약 2500 페이지의 빅토르 위고 원작을 접한 사람이라면 방대한 분량과 2시간 40분으로 압축된 뮤지컬의 줄거리가 원작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랄 것. 가이드북은 원작 속 역사와 맞물린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 24페이지로 엮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팀장은 "가이드북은 5권의 원작을 완독하지 않고 소설의 ‘액기스’를 취할 수 있게 해 뮤지컬 관람 재미를 높여줄 것”라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이번 가이드북 이외에도 마티네토크 등 관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 코리아 제공
2013.06.17 / 조회 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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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레미제라블> <레베카> 5개 부문 수상
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개 부문, 최다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올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들이 17개 부분의 수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 중 은 올해의 뮤지컬,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신인상 등 굵직한 수상을 휩쓸며 시상식 후반을 달궜으며 는 여우조연상,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을 차지했다.은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신인상, 극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해 선전했고, 등은 각각 1개 부분의 수상에 머물렀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정성화는 “3년 전 남우주연상을 탔을 때 종종 믿어달라 말했는데, 다시 화답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 앙상블 팀과 영광을 나눈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에서 암네리스로 열연한 정선아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기대 안 했는데, 갑작스러워서 인삿말을 준비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을 꿈꿔와 끼와 열정 하나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엔 의 옥주현, 남우조연상엔 의 문종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각 부문 수상 내역 ▶올해의 뮤지컬 -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주연상-정성화(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정선아(아이다) ▶남우조연상-문종원(레미제라블) ▶여우조연상-옥주현(레베카) ▶남우신인상-지창욱(그날들) ▶여우신인상=박지연(레미제라블) ▶연출상-로렌스 코너,제임스 파우웰(레미제라블)/로버트 요한슨(레베카) ▶극본상-장유정(그날들) ▶작곡작사상-윌 애런슨,박천휴(번지점프를 하다) ▶음악감독상-정재일(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안무상-서병구(라카지) ▶무대상-정승호(레베카) ▶의상상-유미양(살짜기 옵서예) ▶조명상-잭 멜러(레베카) ▶음향상-김지현(레베카) ▶인기스타상-규현,제시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u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3.06.04 / 조회 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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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패러디 ‘레밀리터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만나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레밀리터리블’의 주역들이 뮤지컬 을 관람하고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 만남을 가졌다. 정성화의 ‘군대 시절 제설 작업’에 대한 추억과 병장들이 전하는 ‘영화를 뛰어넘는 뮤지컬의 감동’이 오갔던 그 훈훈한 현장에 플레이디비가 찾아갔다.“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하늘에서 내리는 폐기물/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 기발한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깜짝 호연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군 패러디 영상 ‘레밀리터리블’. 공군 장병 40명이 출연,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13분짜리 동영 이 영상은 영국 등 해외언론에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아왔다.이 영상에서 끊임없이 제설 작업을 하는 이병 ‘장발장’(이현재)과 원칙주의자 당직사관 ‘자베르’(김건희), 장발장을 면회온 여자친구 ‘코제트’(이민정 중위)가 블루스퀘어에서 진짜 뮤지컬의 주역들을 만났다. 유튜브 조횟수 480만, 배우 러셀 크로우의 영상 리트윗, 각종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던 이들이지만 배우들 앞에서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청년들. “저도 군대 있을 때 제설 작업 많이 해봐서 정말 공감했어요”란 정성화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레밀리터리블’의 감독을 맡은 정다훈 중위는 “영상만으로 음악의 감동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데 뮤지컬로 보니 음악이 100% 전달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뮤지컬 첫 부분, 수감자들의 노동 장면”이라며 “이 장면에서 제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장발장’을 열연했던 이현재는 전역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복학했다. 그는 “음원이나 영상으로 듣는 것보다 역시 직접 와서 보니 생생하고 감정이 잘 전달됐다”라며 “오페라를 자주 보는데, 오페라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다. 뮤지컬이 좀 더 열려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자베르’로 분한 김건희는 ‘레밀리터리블’을 계기로 뮤지컬에 관심이 높아져 제대 후 뮤지컬 오디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출도 연기도 노래도 정말 멋졌다”는 그에게 '자베르' 배우 문종원과 연기를 비교해 달라고 하니 “저는 지금 시작하려는 학생이라 비교가..”라며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정다훈 중위(감독), 이현재(이병 장발장) 정성화, 이민정 중위(코제트), 조정은, 김건희(당직사관 자베르), 문종원홍일점 이민정 중위는 공군 유일의 성악을 전공한 장교. 그는 “공연을 관람하다 너무 몰입해서 앞으로 봤더니 허리가 아프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계속 팬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은 초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주목 받은 대작. 최근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11개 부분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KCMI/배경훈
2013.05.10 / 조회 2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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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3편 - 떼나르디에, 에포닌, 가브로쉬, 앙졸라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울리며 혁명군의 선두에 선 가브로쉬가 실은 협잡꾼 떼나르디에의 아들이며,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이 실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를 죽게 한다고? 뮤지컬엔 나타나지 않은 원작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간추려 들려주는 [레미 인물사전], 그 3편에는 떼나르디에·에포닌·가브로쉬·앙졸라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담았다. * 워털루 전투 1815년 6월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벌어진 전투로, 나폴레옹이 이끈 프랑스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이 싸워 나폴레옹이 패배했다. 당시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사한 군인들의 귀중품을 훔치던 떼나르디에는 쓰러져 있던 한 장교의 옷에서 지갑과 시계를 챙기는데, 죽은 줄 알았던 장교가 깨어나 떼나르디에를 생명의 은인이라 부르며 이름을 알려달라 청한다. 이 장교는 퐁메르시, 바로 마리우스의 아버지다. 훗날 떼나르디에는 자신이 빗발치는 산탄 속에서 중상을 입은 장군을 살려냈다고 떠벌리며 자신의 식당에 '워털루의 상사'라는 간판을 단다. * 비정한 아버지 떼나르디에는 첫째 아들 가브로쉬를 거리로 내쫓고, 그 밑의 어린 두 아들은 질노르망(마리우스의 할아버지)의 하녀였던 마뇽에게 팔아버린다. 마뇽은 질노르망의 두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해 그로부터 월 80프랑의 연금을 받고 있었는데, 아들들이 전염병으로 죽자 연금이 끊기게 된 것. 그러자 떼나르디에는 마뇽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넘겨 질노르망의 아들인 척 하게 하고, 그 대가로 월 10프랑씩 뜯어낸다. 이 밖에도 떼나르디에는 자선가 앞에서 불쌍하게 보이려고 딸을 시켜 맨손으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자신이 탈옥할 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꼬마가 아들 가브로쉬라는 것을 알고도 코웃음 치며 외면하는 등 비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떼나르디에 부인은 감옥에서 죽고,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의 정체를 알려주고 거금을 받아낸 떼나르디에는 딸 아젤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노예상이 된다. * 마리우스를 죽게 만들다 뮤지컬 속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그에게 코제트의 편지를 전해주는 등 희생적인 행동만 하지만, 원작 속에서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헤어지도록 장 발장에게 '이사 가라'는 쪽지를 던지기도 하고,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기 싫어 자신이 가지며, 심지어는 마리우스가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마음에 친구들의 이름을 빌려 그를 바리케이드로 불러들인다. 결국 죽기 직전 코제트의 편지를 마리우스에게 전해주지만, 그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이는 아무도 갖지 못한다'는 기쁨에 잠겨 죽어간다.*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는 자신을 싫어하는 엄마 때문에 거리로 쫓겨나 사회 곳곳을 관찰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거리를 떠도는 가브로쉬의 행보는 우연히도 늘 가족과 닿아있다. 그는 예기치 않게 아버지의 탈옥을 돕고, 첫째 누나 에포닌이 죽어가는 순간 지척에서 혁명가를 부른다. 또한 마뇽이 체포된 후 버려져 거리를 떠돌던 친동생들을 누구인지도 모르고 거둬 하룻밤 동안 보살피기도 한다. * 사랑의 전령사, 용감한 죽음을 맞다 뮤지컬에서는 에포닌이 마리우스의 편지를 장 발장에게 전해주지만, 소설에서는 가브로쉬가 그 편지를 받아 장 발장에게 전한다. 가브로쉬를 살리고 싶었던 마리우스는 편지를 전한 후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다시 돌아온 가브로쉬는 진압군의 탄약통을 가져오려고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갔다가 총을 맞아 숨진다. 같은 시각 가브로쉬의 두 동생은 어느 꼬마가 백조들의 먹이로 연못에 던져버린 빵을 주워먹는데, 이것이 두 아이에 대한 마지막 묘사다. * ABC의 벗들 1830년 당시 파리의 여러 비밀결사 중 'ABC의 벗들'이라는 서클이 있다. ABC(아베세)는 'Abaisse', 즉 민중, 낮추어진 자라는 뜻. 앙졸라는 대부분 학생으로 이루어진 이 서클의 리더 격으로, 뮈생 다방 뒷방에서 비밀 회합을 열어 혁명을 도모한다. * 6월 혁명 1832년 6월 5일 일어난 폭동으로, (빅토르 위고는 이를 '반란'이라 정의한다) 활동가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다. 라마르크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6월 5일, 파리 시내 곳곳에서 민중들이 봉기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군대와 맞선다. 그러나 당시 잦은 사회적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던 시민들은 수세에 몰린 혁명군에게 등을 돌리고, 'ABC의 벗들'은 한 술집 건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모두 죽음을 맞는다. 이 때 포위된 앙졸라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며 '나를 쏘라'고 말해 적들을 감동시키며, 결국 여덟 발의 총알을 맞고 사망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30 / 조회 2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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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2편 - 판틴, 마리우스, 코제트
사회의 폭력 속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여인 판틴. 그녀가 목숨보다 사랑했던 딸 코제트와 훗날 코제트와 결혼하는 훈남 마리우스. 의 주제인 희생과 사랑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뮤지컬에서 생략된 코제트의 아빠와 마리우스의 배경, 코제트의 깨알 같은 행동까지, 하나 하나 짚어보는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제 2탄. *코제트의 아빠 톨로미에스. 연 수입 4000프랑의 부자로 판틴을 만날 당시 서른 살의 학생. 주름살이 잡히고 이가 빠졌으며 머리가 벗겨지고 있었던 쇠약한 난봉꾼이자 판틴의 첫사랑이다. 네 쌍이 함께 간 야유회에서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남자들은 떠나버렸다. 딸 코제트를 낳고 몇 번의 편지를 보내지만 한번도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년 후 지방의 변호사이자 배심원이 되어 여전히 난봉꾼으로 잘 살아간다. *내 딸을 돌려줘 동료의 모함으로 직공자리에서 쫓겨나 머리카락을 팔고 이를 뽑는데다, 몸까지 팔아야 했던 판틴. 기적처럼 장발장의 구원으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꾼다. 폐병으로 급격하게 쇠약해지자 장발장은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돈을 부치며 코제트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돈만 챙기고 코제트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 곧 딸이 올 것이라고 믿지만 끝내 염원하던 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내 손자에게 접근 하지 마!” 할아버지 질노르망은 마리우스의 아버지 조르주 퐁메르시를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런 이유로 딸이 죽자 사위에게서 마리우스를 빼앗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 마리우스는 법률학교에 입학해 근엄한 왕정주의자가 된다. *17살, 왕정파에서 공화파로 마리우스가 17살이 된 해,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아버지가 그 동안 자신을 숨어서 지켜본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간 조부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왕당파에서 공화파로 전향, 집을 나온다. 마리우스는 궁핍 속에서도 할아버지가 보낸 돈을 거절하고 변호사 일과 글을 써가며 살아간다. *코제트에 한 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처음 봤을 때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반년 후 장발장과 산책 중인 성숙한 그녀를 보고 그제서야 반하고 각자 1년간의 속앓이 끝에 서로 마음을 확인한다. 마리우스는 장발장과 코제트가 영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죽고 싶어 혁명에 가담한다. *떼나르디에에 관한 착각 마리우스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고 떼나르디에가 워털루 전쟁에서 아버지를 구한 은인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떼나르디에가 감옥에 갇혔을 때 월요일마다 사람을 보내 5프랑씩 감옥 사무소로 보내는 등 항상 빚진 마음으로 떼나르디에를 생각한다. *장발장을 냉대하다 마리우스는 하수구에서 자신을 구한 은인이 장발장임을 몰랐다. 더구나 6월 봉기에서 그가 자베르를 죽였다고 오해한 상태였기 때문에 코제트와의 결혼을 앞두고도 그를 꺼림직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코제트와 결혼 후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죄수였음을 고백하자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장발장을, 의자를 치우거나 난방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그를 냉대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발장이 건넨 60만 프랑 역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쓰지 않으려 한다. 때문에 장발장은 죽기 전에 그 돈을 정당하게 번 돈임을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설명해야 했다. *인형 카트린 뮤지컬에서 장발장이 코제트에게 인형을 건네는데, 이 장면에도 속사정은 있다.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져 온갖 구박을 받던 코제트. 이 아이는 인형가게 쇼윈도에 있던 화려한 인형을 ‘마님’이라고 부르며 동경한다. 떼나르디에 딸 에포닌과 아젤마의 남루한 인형도 그녀에겐 먼 나라 이야기. 어느 날 떼나르디에 부부 여관으로 찾아온 낯선 아저씨(장발장)가 코제트에게 이 ‘마님’을 선물한다. 40프랑이나 하는 값비싼 인형을 선물 받고 감격에 빠지지만 떼나르디에 부인이 두 사람을 더욱 증오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코제트는 이 인형을 ‘카트린’이라고 부른다. *코제트는 못생겼다? 코제트를 처음 본 수녀원장은 ‘저 애는 박색이 될거요’라고 예언하고, 이 생각이 장발장과 코제트를 수녀원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 코제트는 ‘여전히 예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무척 귀여웠다’라는 표현도 있다. 나중에 마리우스조차 처음엔 ‘거의 추해 보일만큼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더 성숙해 진 후엔 ‘매혹적인 자태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라고 표현할 만큼 아름다워져 있었다. *아빠보단 남편결혼 후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자신을 ‘장 씨’라고 부르라 하고, 장발장 역시 코제트를 ‘마님’으로 칭하는 등, 서서히 딸과 작별을 준비한다. 코제트는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지만 신혼의 단꿈에 취해 크게 동요하진 않는다. 매일 찾아오던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발길을 끊었지만 하인에게 ‘장씨는 어찌 지내는지 알아보라’는 정도로만 마무리할 정도. 이는 남편 마리우스가 장발장을 꺼려하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코제트 역시 아버지를 멀리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배은망덕’이 아닌 자연의 섭리, 늙은이의 숙명이고 젊은이의 무의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22 / 조회 2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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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1편 - 장발장, 자베르
단지 빵 하나를 훔쳤다고 장 발장은 19년이나 감옥에 갇힌 것일까? 판틴을 버리고 떠난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거리 소년 가브로쉬의 출생의 비밀은? ‘레미즈’에 대해 속속들이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목표달성이 쉽지 않았던 그대들에게, 플레이디비가 선사하는 속성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완역본으로 약 2,500여 쪽에 달하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 구석 구석을 탐색해 알아낸 인물사전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뮤지컬 장면들 속에 감춰진 놀라운 비밀들과 함께 ‘아는 만큼 보이는’ 공연 100배 즐기기에 도전해 보자. * 수감 19년의 진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과부가 된 누나와 일곱 조카들의 가장이 된 장 발장. 그들을 위해 밤에 빵집 유리창을 깨고 빵 하나를 훔치려 하나, 유리창을 깨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주인에게 붙잡혀 법정에 가게 된다. - 가택 침입 및 절도죄. 장 발장은 사격 솜씨가 좋은 밀렵꾼이기도 했는데, 사건 당시 총을 소지, 밀렵꾼에 대한 편견이 악영향을 미침. = 5년 형. - 첫 번째 탈옥: 복역 4년 째, 36시간 후 붙잡힘. +3= 8년- 두 번째 탈옥: 복역 6년 째, 당일 붙잡힘. 간수에게 저항해 가중처벌. +5=13년 - 세 번째 탈옥: 복역 10년 째 시도 실패. +3=16년 - 네 번째 탈옥: 복역 13년 째 시도 실패. +3=19년 * 여섯 개의 이름 - 잔 마티외 : 어머니가 부르던 이름 (정식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 부알라 장 :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저 장이라는 놈’이란 뜻) - 장 발장 : 부알라 장이 변형된 것으로 추측. - 마들렌 : 가석방 후 몽트뢰유 쉬르 메르에서 지낼 때 그곳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 - 윌팀 포슐르방 : 코제트와 함께 수도원에서 숨어 살 때의 가명. 당시 수도원의 정원사로 일하고 있던 포슐르방(과거 기중기에 깔려있다 장 발장이 구해준 노인)의 동생인 것처럼 위장한 것임. - 르블랑 : 뤽상브루 공원에서 장 발장과 코제트를 본 마리우스는 이름 모르는 노인을 르블랑이라고 지칭함. * 죄수번호 9430 뮤지컬에서 장 발장은 한 번 감옥에 들어가 19년 형을 살지만(첫 번째 죄수번호 24601), 소설에서는 누명을 쓰고 붙잡힌 무고한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스스로 재판장에 가서 자신이 장 발장임을 밝힌 후 다시 형무소에 수감된다. 이 때 얻은 두 번째 죄수 번호가 9430. * 두 번의 부활 모두 뮤지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부분. ① 1823년 7월 두 번째로 형무소에 갇힌 장 발장. 그 해 11월 선박에서 노역 중 밧줄에 매달린 선원을 구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함 사이로 떨어져 익사한 것으로 알려지나, 숨어 있다 탈출함.② 자베르의 추적을 피해 코제트와 함께 담을 넘어 수도원으로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남자가 살기 위해서는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을 비밀로 하고, 마침 수도원에 죽은 이가 있어 그 대신 빈 관에 장 발장이 숨어 들어가 밖으로 실려 나간 후 수도원 정원사의 동생과 자신의 딸로 가장해 다시 수도원에 들어와 5년 간 지낸다. * 마리우스, 저리 가!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눈치 챈 장 발장은 이들이 마주치는 뤽상부르 공원 산책 시간을 바꾸거나 늘 앉던 벤치를 바꾸고 때론 혼자 산책에 나가는 등 이들 사이를 일부러 멀어지게 만들다 결국 영국으로 이사할 계획까지 세운다. 이는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참다운 가족애를 경험하지 못했던 장 발장이 일생 동안 자신의 애정을 쏟고 기쁨을 느꼈던 삶의 이유, 코제트를 잃을까 두려우면서도 복잡했던 감정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 백 억의 유산 코제트가 결혼할 때 이들 부부에게 준 돈 약 60만 프랑. (현재 시가 약 100억 원) 장 발장이 과거 공장을 운영하면서 벌었던 돈으로 당시 몽트뢰유 쉬르 메르는 영국 흑옥과 독일 흑구슬을 세공하는 특수 공업이 발달했다. 그는 수지 대신에 칠을 사용하고, 팔찌에 쇠고리를 용접하는 대신 끼우기만 해도 되는 새로운 쇠구슬 사용 제조법을 개발, 큰 소득을 얻었다. 또한 고용 창출, 이익 분배, 사회 환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해 존경을 받았다. * 내 고향은 감옥 카드 점쟁이 어머니와 죄수 아버지를 두고 감옥에서 태어난 자베르. 인간의 두 부류(사회를 지키는 자와 공격하는 자) 중 자신의 엄격, 규율, 정직의 본성과 더불어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깨닫고 사회를 지키는 자,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 충직한 경찰 자베르 소설에 묘사된 자베르는 그 이름만으로 죄인들이 줄행랑을 칠 정도로 능력있는 경찰이다. 특히 그의 생활은 청빈, 헌신, 청렴, 유흥의 전무 등으로 묘사되며, 누구보다 충실한 경찰이었음은 아래 세 가지 증거로 확인할 수 있다. - 빠른 승진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국무 대신의 비서관의 후원으로 40세 이른 나이에 사복 경찰로 승진한다. - 스스로 파면 요청 몽트뢰유 쉬르 메르 시장이자 공장장으로 전 시민의 존경을 받고 있던 장 발장을 유일하게 의심했던 그. 파리 경찰청장에 조용히 시장을 고발하나 샹마티외 영감이라는 자가 장 발장으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장 발장에게 가서 ‘하급 관리인 자신이 행정관인 시장을 심하게 모독했다’고 고백하며 스스로에게 죄를 물어 자신을 파면시키라고 말한다. -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 그간 장 발장이 보여온 거대한 관용에 일생 동안 지켜온 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는 걸 느끼는 자베르. 센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기 직전, 한 초소에 들어가 쓴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를 남긴다. 훌륭한 직무 수행을 위한 10가지 의견이 적혀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4.17 / 조회 3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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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존재감 탁월' <레미제라블> 연출가 로렌스 코너
초연 후 27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이 4월 6일 블루스퀘어에서 서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에서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 12만 명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 무대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알랭 부블리 가사, 미셸 손버그 작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이뤄진 송 쓰루 작품. 를 만든 세계적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영화를 비롯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이번 시즌의 테마로 삼을 정도로 전 세계를 여전히 깊은 감동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특히 25주년 기념 무대로 꾸며진 한국 공연은 해외 스텝과 한국 배우들의 조화, 특별한 영상 활용과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해외 프로덕션과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배우 캐스팅부터 리허설과 본 공연의 막이 오르기까지, 한국 공연을 이끈 연출가 로렌스 코너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해 11월 15일 마지막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진행되었다.) 드라마를 따라 무대의 일부가 되는 관객관객 및 평단의 공연 반응이 매우 좋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매번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연출한다. 다행히 프리뷰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세 나라에서 연출을 했는데 그 나라들에서도 다 비슷한 반응을 보여줘서 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번역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어쩌나, 의도한 대로 극 진행이 안되면 어쩌나, 또는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없잖아 있는데 한국 공연 첫날 관객들에게서 원했던 반응이 나오는 걸 보고 내가 할 일을 잘 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과 희열을 느꼈다. 한국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가? 극적인 드라마, 감정선을 배우들과 같이 가져가는 걸 좋아한다. 장발장과 코제트의 관계도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이야기 선인 것 같다. 공연 전반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다. 이라는 작품 이미지와는 잘 맞는 것 같지만 화려한 무대와 조명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무대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한국 공연들을 보고 느낀 것 중 하나가, 관객들이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 같다. 무대가 모든 것을 주고 관객은 편안하게 앉아서 그걸 다 받기만 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감정을 쏟아 주기만 바라는 모습 같았다. 그러다 보면 진실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내 연출법은 관객들이 정말 집중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놓고 다 보여주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론 귀를 더욱 기울여야 하고 조명을 조금 어둡게 내려 관객들이 좀 더 집중해서 눈 여겨 보게 한다. 그래서 관객들도 무대 위 상황의 일부가 된 느낌이 되고, 그렇게 기승전결을 타고 가면서 공연의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한 것 같다. 2006년 국내 연출했던 을 비롯 등 고전적인 대형 작품의 연출을 주로 해 오고 있다. 계속 요청이 들어오니까. (웃음) 보통 클래식한 작품들은 고도의 드라마들이 많은데 배우를 했던 사람과 연출만 했던 사람이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난 배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내가 보는 관점, 좀 더 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엔 의 아레나 투어 같은 현대적인 작품을 비롯, 다양한 작품을 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에 빨려 들어가는 영상의 미덕 국내 연출에서도 실제 헬기 대신 영상 활용을 해서 참신한 반응을 얻었다. 이번 영상 활용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상도 자기들의 위치가 있지만 그 자체로 부각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작품 속으로 함께 빨려드는 느낌일 뿐이어야 한다. 의 경우, 헬리콥터는 어마어마하게 빠른 드라마틱한 장면 끝에 영상으로 나오는데, 철문도 돌고 배우들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그 장면 자체의 기운이 헬리콥터의 등장보다 더 힘차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뭔가 어마어마하게 돈을 썼다든가 어떤 큰 걸 무대에 올려 놓았다는 의미로 헬리콥터 장면이 쓰이는 건 절대 아니다. 그 전에 거대한 드라마를 배우들이 쌓아주고 그것에 대한 흐름으로 헬리콥터가 등장한 후 사라지며 다시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 활용의 핵심은 ‘은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식 연출법을 구현한다는 건 아니고, 영상을 통해 무대 위 구조물들의 위치, 그 지역 등을 은은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영상에서 움직임도 있지만 굉장히 미세해서 절대 드라마를 뺏거나 헤치지 않는다. 또 영상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보여주는가’이다. 에서는 처음부터 공연 내내 영상을 사용하는데 뒤로 갈수록 영상이 무대 위에 있다는 걸 잊게 되고 그냥 세트로 같이 보게 된다. 장발장의 하수구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자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두 장면 모두 2막이 조금 지나서 등장하는데, 무거운 드라마를 더욱 살리고자 한 것이다. 공연 처음부터 영상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은은해서 잘 인식하지 못했다가 그 장면에서 영상의 존재를 다시 한번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오디션 과정이 무척 길고 까다로웠다고 했다. 한국에서 찍은 비디오를 보고 캐스팅을 진행했고, 협력 연출이 내한해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국 공연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연출팀이 한국 스타일과 조율을 잘 해야 한다는 것과 배우들의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점 같다. 그런데 배우 잠재력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위크숍 개념으로 오랜 시간 숙련하는 시간을 두며 배우를 봐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걸 이 배우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스텝들과 함께 잘 해 나가고 내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 보는 것 같다. 한국 배우들 어메이징 캐스팅 된 한국 배우들은 어떤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은 어느 나라에서든 캐스팅이 힘든 작품이다. 여러 나라에서 캐스팅을 할 때 마다 새로운 관점에서 캐릭터를 보게 해 주는 게 있다. 한국에서는 이지수를 통해 너무나 새로운 관점으로 코제트를 보게 되었다. 그간 나에게 코제트는 여성스러운, 숙녀가 되어가는 한 사람이었는데 소프라노를 찾다 보니 굉장히 진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진지할 때가 거의 없지 않느냐. (웃음)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날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날개를 억누르는 것들은 싫어한다. 이지수는 초록빛처럼 너무나 순수한 음색과 어린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을 더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에포닌이 더 어른스러운 캐릭터이겠다. 나이는 코제트와 같지만 코제트는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세상이 어떤지 모른다. 반면 에포닌은 길거리 아이였고 본능적으로 극복하고 살아 남으려는 생명력이 강한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른 걸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태도가 어른스러워 보이는 건, 어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장발장, 판틴은 어떤가? 정성화는 정말 놀라운 배우다. 굉장히 훌륭하고 음색에서 정말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보고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다. 문종원 역시 존재감이 확실하다. 자베르는 자신의 내면이 들킬세라 마음의 문을 굳건히 닫아 놓는 모습, 일부러 강하게 보이려는 무표정, 그런 강렬한 모습들이 있는데 문종원은 그런 느낌, 자베르를 하려면 꼭 필요한 위엄의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판틴은 어마어마한 넘버를 가지고 있다. (웃음) 그리고 공연 중 그 어떤 캐릭터보다 제일 크고 빠르게 쇠퇴한다. 오리지널 무대에서 ‘I dreamed a dream’을 부를 때 자신을 반성하며 되돌아 보는 것처럼 들리는데, 이번엔 판틴이 얼마나 사회에서 잔인한 취급을 받는지, 공동체인 공장의 많은 사람들의 잔인함과 격양된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목격한 후 판틴이 노래하기 때문에 그녀의 심장박동과 같이 갈 수 있는 것 같다. 조정은이 의심의 여지 없이 한 여자의 쇠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 공연에선 멀티 캐스팅이 많은 반면 은 원 캐스트이다. 극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고 관객들도 이야기 선을 따라가려면 굉장히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요구하고 있는 여러 시점들을 관객들에게 다 전달하려면 딱 한 세트의 배우들과 집중적으로 같이 호흡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나오는 공연인데, 캐릭터만의 존재감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배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라고 많이 요구 했다. 일일이 동작과 움직임의 위치를 정해주는 공연이 아니다. 한 캐스트가 밤 마다 똑 같은 이야기, 같은 캐릭터로 그 존재감을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참 힘들겠다. (웃음) 아니다. 영국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그렇게 했다.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게 배우의 일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작품을 이뤄간 한국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간 배우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헌신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이야기 전달이 잘 못 되어도 안되고, 아예 안 되어도 안되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강력한 숙련을 받았다. 한국 배우들이 원래 이런 부분들에 훌륭하지만 은 더욱 이야기가 강렬하고 관객들이 받아갈 수 있는 게 많은 작품이다. 매일의 공연이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첫 공연이 된다는 걸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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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무대 위의 카리스마, <레미제라블> 문종원
의 ‘자베르’, 배우 문종원이 나타나자 조용했던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이 시끌시끌 해졌다. 무대에서 매서운 카리스마를 뿜는 그이지만 “멋있어 졌다”는 팬들의 폭풍 칭찬에 ‘메이크업 해서’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배우로서 온 사춘기를 ‘자베르’로 극복했다는 존재감 강한 배우, 문종원과의 데이트. Q. 이 용인,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은 어떤 공연인가요. 방대한 질문이네요(웃음). 은 근래 보기 드문 진지한 작품이에요. 나에 대해 뒤돌아 보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아요. 자베르가 아님 무슨 역할을 하고 싶냐고. 사실 모든 역할이 하고 싶어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나를 대입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자베르’로 분해 호평 받고 계신데요, 오디션 기간도 길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자베르가 되고 싶었나요. 자베르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 이 하고 싶었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이 공연 전엔 사춘기 같은 게 왔었어요. 워낙 강한 역할을 많이 했고, 그런 역할을 하면 배우가 소진됩니다. 힘들어요.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디션 공고를 보고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처음 뮤지컬 배우를 꿈꿀 때의 마음이 다시 생각났어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자베르고, 지금까지 힘든 걸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나서 본 오디션 중 가장 열심히 본 것 같아요(웃음). 편하게…웃긴 질문을 주셔도 돼요(일동 웃음). Q. 용인 공연에서 발성이 많이 바뀌어서 놀랐어요. 사실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비를 줄 수 있는 건 외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단 보이스톤이거든요. 시작부터 달라야 하죠. 자베르는 바리톤이지만 전 사실 테너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그 소리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해본 게 사실 처음이에요. 고생도 많이 하고 목도 많이 쉬었지요. 연습할 땐 녹음을 하는데 노래 부르고 말하는 거 보면 목소리가 전부 쉬어 있어요. 그렇습니다. 마무리가 힘드네…(일동 웃음) Q. 진지한 주제라 감정 소모가 심할 것 같은데,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배우들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렇습니다. 죽는 역할이면, 내가 그 죽음을 느끼지 못하면 보는 사람은 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은 어찌됐든 진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니 감정 소모가 오는 거죠. 그래서 제 사춘기도 왔던 것이고. 공연이 끝나면 그게 지워지질 않아요. 사실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가장 겁나는 게 이 점이었어요. 기쁨은 잠시였고 앞으로 어깨에 짊어가야 할 무게가, 매일 죽어야 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웠어요. 합격이 된 후에 선배를 찾아가서 어떻게 할지 물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멘탈이 약한데. 그랬더니 ‘죽는 순간 사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조명이 꺼지는 순간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자 사탕 먹고, 전화기 보고, 트위터 보고, 그러면서 죽은 순간에서 빠져 나오죠. Q. 마리우스 역을 하신다면 에포닌과 코제트 중에 누굴 선택하시겠어요? 음……(얼굴이 예쁜 사람?) 그거 나쁘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금은 선택 못하겠네요. 분위기 좋아지고 있어요!(일동 웃음). Q. 가발 쓰는 건 어떠세요? 처음 가발을 썼을 때 다들 어떡하냐고…(일동 웃음). 처음 쓴 가발로 계속 가는 건 아니에요. 무대 리허설을 하면서 계속 (가발을) 찾아가고 나에게 길들여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머리를 손으로 살짝 넘기더라고요(일동 웃음). 낭만이 있어요. 커튼콜 할 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사하면서 머리를 넘겨요. 뒤에 배우들 보라고.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는지 안 웃더라고요. 썰물 빠지듯 사라진 팬들? 벽에 걸린 문종원의 사진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 사진에 사인은 필수Q. 소설에서 자베르는 시장 마들렌을 고발하는 순간 그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표현이 안 되는데, 그런 한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중요한 질문인데요. 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자베르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요. 그래서 책은 읽다가 중간에 놨어요. 책에서 표현하는 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담기는 불가능하죠. 뮤지컬에서 찾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Q. 영화는 어떻게 보셨나요. 자베르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전 위대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참 자베르 같은 사람이죠. 그의 자베르가 가는 길은 절대 선이에요. 중간에 되게 만류했을 텐데 끝까지 가져갔고, 아마 다른 배우였으면 포기했을 거에요.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게, 클로우즈 업. 뮤지컬 배우가 가장 부러워 하는 게 클로우즈 업이에요. 제발 내 눈 좀 찍어줘, 나 지금 눈동자 세 번 흔들렸다(일동 폭소). 그게 정말 작은 떨림인데 우리가 하면 안 보여요. 그렇다고 우리가 안 할까? 다 합니다. 관객들이 보지 못하니까 아쉽거든요. 또 카메라 확 당겨서 인물을 점처럼 작게 만드는 것. 너는 한 점에 불과하단 이야기를 바로 설명하잖아요(일동 웃음). 하지만 뮤지컬 배우도 강점이 있어요. 포커스를 자기가 만들거든요. 가만히 있다가 이쪽 손을 움직이면 손에 포커싱이 되죠. 그런 걸 잘 하는 배우가 존재감이 커요. 셀카 삼매경Q. 호평 많이 받으시잖아요. 그렇죠…혹평. Q. 아니, 호평이요(웃음). 아~ 호평. 혹평이라고 들어서, ‘아….내가 그랬었지….’(일동 폭소) 사실 전 호평을 많이 듣는 배우는 아니에요. 여기서 만족 못하고 더 열심하겠다, 이런 게 아니고. 이 또한 지나갈 거 같아요. 좋은 상황이 오면 좋아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요. 와, 나 잘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못하죠. 그래도 좀 더 칭찬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영화 칭찬을 하셨지만 영화를 보면서 문종원 배우가 굉장히 그리웠거든요. 아, 감사합니다. 이런 멘트 좋아요(일동 웃음) Q. 자베르는 신념이 강한 캐릭터에요. 문종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 인가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원래 신념이 투철한 편도 아니었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편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 옳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뒤에 물러나서 아무 소리 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고, 앞에 나서면 욕먹는 경우가 많죠. 자베르는 그걸 이겨낸 사람 같아요. 자베르의 신념 덕분에 저도 바뀌는 게 느껴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02 / 조회 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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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누적 관객 100만 명 달성
지난 2011년 개관한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누적 입장객수 100만 명은 블루스퀘어가 개관한지 1년 4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개관 작 를 비롯해 등이 매회 만석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이 만든 결과다. 오는 4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첫 공연에서 100만 번째 관객이 든다. 인터파크씨어터 관계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최근 8년 사이 한번이라도 뮤지컬을 예매한 경험이 있는 유니크한 회원수가 대략 200만 명임을 감안하면 1년 4개월 만에 뮤지컬 관객 100만 명은 상당한 규모”라며 “기존의 뮤지컬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가족, 중장년 관객 등 신규 관객 발굴에도 도모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씨어터는 100만 번째 블루스퀘어 관객에게 25주년 실황 DVD, 책 등이 담긴 ‘레미제라블 MD 풀세트’를 증정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와 플레이디비에서는 공연 관람권 및 배우 친필사인 포스터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블루스퀘어 패밀리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3.04.02 / 조회 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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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당차게 마주한 신예들,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뮤지컬 에서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노래하는 세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다. 서울 공연을 앞두고 한달 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지연(에포닌),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1년 여의 장기공연을 원캐스팅으로 이끌어가는, 야무진 실력을 품은 배우들이다. 박지연은 를 통해, 조상웅은 일본 으로, 그리고 이지수는 이번 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했고,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 공연을 앞두고,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세 배우를 만나보았다. 부산 공연 이후 한달 동안의 휴식 중이죠? 꿀맛 같을 거 같아요. 조상웅(이하 상웅) 부산 공연 끝나고 한달 정도 쉬어서 재충전 잘 해야겠다 했는데, 공연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오히려 공연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피곤해요. 공연할 땐 공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이지수(이하 지수) 맞아요. 저도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해요. 집 근처 카페라도 나가 있어요. 박지연(이하 지연) 지금 다들 공연만 기다리고 있어요. 지수 달리고 싶다. 상웅 형님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희들은…지치는 게 뭐에요?(일동 웃음). 쉬는 동안 뭐 했어요? 지수 (원 캐스팅이라) 못 봤던 공연 보고… 지연 지수씨는 이제 헬스 시작했대요. 지수 체력 보강도 하고 살도 빼야 하거든요. 전 집이 대구라, 대구에 있다가 얼마 전에 레슨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어요. 외삼촌 집에 살고 있어요. 상웅 전 부산이 집이라 서울에 집도 알아봤고, 이번 주에 서울로 이사해요. 살 게 너무 많아요(웃음). 얼마 전에는 일본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연도 보고했죠. (서울 살기 어떨 거 같아요?) 서울은 좀 복잡해요. 막힌 느낌이 들어서 사실은 약간 힘들어요. 지수 전 서울이 좋아요.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공연 보는 걸 좋아해서 대학로도 너무 좋아요. 김연아 선수 음악에서부터 영화까지 '레미제라블' 열풍이잖아요.지연 (김연아) 영상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동적이고. 상웅 그런데 음악 바뀔 때 우리 공연 장면 생각 나더라. 지연 맞아, 음악에 대입시키고, 그래서 저런 연기가 나오나? 싶고. 영화는 완전히 다른 에포닌이었어요. 뮤지컬에선 좀 더 터프하고, 글도 읽을 수 없는데 영화에서는 책 원작에 가깝게 그려졌어요. 지수 원작에 가깝게 충실해서 저도 감정적으로 좋았던 거 같아요. 상웅 (영화 속 마리우스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해서 저도 공부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로서도 캐릭터로서도 공부도 많이 됐고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줬어요. 만나고 싶기도 해요.곧 서울 공연이 시작하면 6개월을 원캐스팅으로 소화해야 해요. 걱정되진 않나요?상웅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에도 힘들지 않았고, 아마 지치지 않을 거에요.지수 저도 지금까지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지연씨는 로 장기공연을 소화했죠. 상웅씨도 일본 을 오래 해왔고요. 지연 를 2년 정도 했는데 전 장기공연이 좋아요. 원캐스트가 더 좋고요. 새롭게 알아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상웅 전 에서 심바 역할을 7년을 했어요. 은 세 번 재공연을 했고, 도 6개월 투어 공연을 했어요. 7년간 심바를 연기했지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또 달라질 거 같아요. 그걸 느끼기 때문에 2~3개월 해서 자기 역할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 정도에요. 지연 그렇게 되면 죽을 때까지 한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웃음) 지수 저는 두 분이 하는 말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목에 이상이 생겼다든가, 그런 적은 없거든요. 상웅 지수가 저희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하나 있어요. 잘 먹어요. 쓰러지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연 제가 살찌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됐는데 지수랑 살면서 살이 쪘거든요. 지수가 오디션은 원래 10차 정도 보는 거 아니냐고(웃음).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장기공연을 서는 게 오히려 이 아이한테는 득이 될 것 같아요. 연기도 옆에서 봤을 때 많이 좋아졌어요. 궁금해요. 다음 작품은 뭘까, 어떻게 성장할까. 지수 전 오디션 경험이 처음이라 원래 이 정도 하는 줄 알았어요. 오디션을 10 차까지 봤는데 연출님이 오디션 끝났다고 하셔서 ‘벌써 끝났어요?’라고 물었거든요. 오디션이 재미있었어요. ‘꼭 붙어야 해’, 이런 마음이 아니라, ‘다음에도 또 가네? 재미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역할에 몰입하며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지수 제가 뽑힌 이유 중 하나가 나이도 비슷하고 이미지도 비슷한 요소가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다르긴 해서, 처음엔 괴리감이 생겼어요. 원래 다른 인물 이잖아요. 공연하면서 책도 읽고. 코제트에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했죠.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서, 그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3월 쉴 때 남자 친구를 만들려고 해봤는데, 실패할 것 같아요. (일동 웃음) 상웅 전 마리우스와 특별하게 괴리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책도 읽었는데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비슷했거든요 지연 오빠는 FM이에요. 전 성격이 털털, 터프해서 그런 성향 정도만 맞고 나머지 모든 상황은 제가 겪어 보지 않은 것들이었어요. 짝사랑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상상으로 가능하지만, 생존을 위한 도둑질, 거친 환경은 상상만으로는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해주는 분과 진짜 신체적인 싸움을 했어요. 그 분이 저를 압박하면 저는 소리치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때리고 물고… 생각이 아니라 진짜 내 몸이 겪게 했어요. 그 경험을 해보니까 그 동안 연습해 온 게 한 순간 뒤집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이 상태에서 울지 않으면 에포닌이다, 그렇게 말씀히시더라고요. 울지 않는 게 제일 힘들어요. 눈물도 원래 많고요. 실제 관객들이 에포닌 때문에 많이 울잖아요. 연기하는 마음은 어떤가요.지연 삼자 입장에서 보면 에포닌은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에포닌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죽음이었어요. 보이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게 달라서 많이 힘든 적도 있어요. 불쌍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에포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에포닌이 죽고 마리우스에게 안겨 있다 떼어낼 때 ‘안 돼, 여기 있을 거야, 떼어내지 마’ 죽어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상웅 저는 'Empty chair and empty table' 을 부를 때 감정적으로 힘들어 져요. 에포닌도 죽고, 동료들도 죽고 혼자 남아서 부르는 노래잖아요. 저로선 제일 기대되고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혁명, 사랑 모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적인 고민들은 지수를 보면 싹 없어져요(일동 웃음). 그 정도로 너무 좋아요. 지수씨가 할 말이 있을 거 같은데요?(웃음) 상웅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일동 웃음). 사랑에 빠지는 건 문제가 없어요. 딱 지수를 보면. (에포닌은?) 전 에포닌 보이지도 않아요~ (일동 웃음) 지수씨가 워낙 풋풋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상웅 저희가 극 중에서 키스씬이 두 번 나와요. 지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뽀뽀에 도전하는 거였어요. 연습할 때 제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지금도 항상 조심하고 있고, 두근두근 하고(일동 웃음). 지연 일기도 썼대요(웃음).지수 일기를 썼는데요. 다시는.....이렇게 축축할 줄 몰랐다(일동 폭소). 아, 이런, 상상과 달랐군요. 지수 좀 차가웠어요. 전 뭔가 따뜻한, 포옹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상과는 달라서 놀란 것도 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극 속에서 사랑하는 사이니까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공연을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변했겠어요. 지수 을 하면서 실제로 아빠하고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원래 친했지만 사춘기 지나면서 약간 어색해진 게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연에서 아빠(장발장)가 절 위해 희생하는 걸 다 보잖아요. 실제로 아빠가 나 때문에 죽어간다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아빠에 대한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대구 가면 아빠와 더 있으려고 해요. 제가 철부지였는데 이 공연을 하면서 좀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지수씨는 에 데뷔하시고 두 분 역시 와 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어요. 지연 전 일반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다녀서 그 전까지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노래라 관련 과에 진학했죠. 노래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뮤지컬이다 보니, 솔직히 목표에 의해 뮤지컬을 알아간 거에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서울예대 진학을 했을 때 페퍼 역할을 했던 이동재 오빠가 오디션을 권유했는데 방학 때 경험 삼아 응했던 게 일이 커진 거에요. 그게 제 인생을 바꿨죠.상웅 전 다른 장래희망을 가진 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배웠고, 노래 하는 것도 좋아해서 레슨을 받고, 그러다 초점이 맞춰진 게 뮤지컬이었어요. 마침 그 당시 오디션이 있어서 공연에 참여했고, 일본 극단 사계에도 갔어요. 일본에 간 건 의외였나요? 상웅 의외였죠. 하지만 정말 좋았어요. 5년 정도 있었는데, 공연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시스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죠. 사실 오디션만 아니었다면 한국에 나올 생각은 없었어요. 공부할 게 더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일본에 가시나요?) 다시 안 갑니다. 한국이 이제는 너무 좋아요(웃음).세 분 다 주연으로 데뷔하면서 앙상블 경험이 거의 없네요. 이번 공연에서 앙상블 연기를 하시죠. 지연 장발장, 자베르 캐릭터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이 앙상블 역할을 해요. 이 공연이 정말 다 같이 만들어가는구나 싶어요. 라이선스이지만 앙상블의 동선은 틀에 박히지 않았거든요. 배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작업을 했어요. 그 과정들이 굉장히 좋았죠. 상웅 어떻게 보면 마리우스 보다 앙상블 비중이 더 클지도 몰라요. 지수 맞아요. 코제트 같은 경우는 앙상블로 나오는 씬이 많아요. 상웅 앙졸라 우형 형과 같이 다니는데, 덤앤더머 같아요(웃음).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배우들이라 앞으로 모습은 어떨까 기대되네요. 뮤지컬 이외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연 사실 할 때 쯤 방송, 매니지먼트 쪽에서 제안을 해왔어요. 사실 전 TV를 전혀 보지 않아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좋은 환경에서 하려면, 관심이 없는 것이라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되겠구나. 지금은 전과 다르게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전엔 공연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많이 달라졌고요. 기회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오더라고요. 항상 마음을 열어두려고요. 상웅 저도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뮤지컬을 하기에도 벅차요. 이것도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갈 길이 멀어요. 지수 전 뮤지컬이 좋아요. 뮤지컬만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데뷔하기 전에 조정은 선배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언니는 목소리도 예쁘지만 소리 안에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되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제 엄마(판틴)가 되셨죠. 정말 좋아요. 이제 세 분 에서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지연 이제 곧 시작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도 이제 정말 시작하는 구나 싶거든요.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신나는 뮤지컬도 많지만 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 때문에 얻어가실 게 많을 거에요.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상웅 정말 좋은 배우, 스탭들과 함께 준비했고 만들어져 왔어요. 저희도 좋은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할 거에요. 지수 전 처음 용인 공연 때 모습과는 다르게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란 배우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 이후엔 뭐해요?) 전 학교에 복학해요.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2013.03.25 / 조회 2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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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레미제라블’, 드디어 서울에서 막 올라
‘레미제라블’은 작년 12월, 국내에서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막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용인, 대구, 부산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드디어 서울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은 28년 간 전 세계 43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되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1996년과 2002년 브로드웨이 공연 팀이 내한공연을 펼쳤고, 90년대 해적판 공연이 열렸지만 정식 한국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 버전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소설,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다른 형식의 작품으로 끝없이 탄생되고 있는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의미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발장’이라는 동화로 더 친숙하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동화보다는 더 철학적 깊이가 있고 스케일이 크다. 소설 ‘레미제라블’의 스토리는 은총, 자비, 정의, 사랑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하다 석방된다. 장발장은 19년간의 형량을 마치고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갈 곳 없고 굶주린 그는 은식기를 훔치고 달아나다 잡힌다. 하지만 주교는 그를 감싸주고 은총을 베푼다. 사회의 부조리를 비관해 비뚤어져 있던 장발장은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한다. 자베르 경관은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이다. 자베르 경관은 법을 어기고 경찰의 감시망에서 사라진 장발장을 집요하게 추격한다. 그는 자비와 정의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다 세느강에서 투신해 버린다. 극의 모든 플롯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판틴은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창녀가 된다. 장발장은 판틴의 딸 코제트를 친 딸처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 에포닌은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격렬한 사랑을 그린다. 헐리우드 초호화 캐스팅과 톰 후퍼 감독의 황홀한 협연영화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버전을 실사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진두지휘 아래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할리우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두 모여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 4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킹스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휴잭맨이 장발장 역을, 러셀크로우가 자베르 역을 맡았다. 또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헤서웨이 등 매력적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열연해 주목받았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실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느끼길 바라 영화 역사 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배우들은 매 장면마다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영화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장엄하고 웅장한 사운드 반주와 원작 뮤지컬 음악의 매력, 배우의 감정을 더 진하게 전달했다.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번 공연은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25주년을 기념하는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초연 연출에 힘을 더하며, 총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세계 4대 뮤지컬 중‘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뉴버전의 연출을 맡은 로렉스 코너를 비롯해 무대 디자이너 맷 킨리, 조명 디자이너 폴라 콘스타블, 음향 디자이너 믹 포터등이 직접 내한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쳤다.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최종 선택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의 장발장 역으로는 정성화가 출연한다. 경감 자베르 역에는 문종원, 코제트의 어머니인 판틴 역에는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여관주인 테나르디에 역에는 임춘길, 그의 부인 역에는 박준면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 앙졸라스 역에는 김우형, 마리우스 역에는 조상웅, 에포닌 역에는 박지연이 각각 캐스팅됐다. 장발장의 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신인 배우 이지수가 선발됐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 이 작품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멋진 뮤지컬이 있을까 감탄했었다. 그 이후 내한 공연은 물론 런던을 방문에 현재 버전의 공연을 2번 정도 관람했다”며, “관객으로 서 본 것과 배우로서 표현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최대한 한국 관객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한국화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한국 초연 공연이 나아가 전 세계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26 / 조회 1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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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4월 서울 입성, 21일 티켓 오픈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에 이어 현재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4월 서울에 입성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등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카메론 메킨토시가 제작한 은 런던 초연 이후 27년간 전 세계 43개국 6천 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한 대작이기도 하다. 정식 첫 한국어 공연인 이번 은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내한해 준비했으며,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10차 오디션을 통과한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고 있다. 용인 공연 당시 93%, 대구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이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더불어 혁명군을 돕다 죽음을 맞게 되는 용감한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 역을 맡을 배우를 추가 선발한다. 만 9세에서 11세 사이 신장 140cm이하의 소년이면 응시 가능하며 3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lesmis.co.kr)에서 지원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admin@kcmi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뮤지컬 의 서울 공연은 4월 6일부터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0 / 조회 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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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핫한건뭐?]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불어. Les miserables ‘불쌍한 사람’을 뜻하는 miserable에 복수 정관사 ‘les’가 붙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 장발장의 불어 이름, 영어 이름 아님. 소설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의 소설. 1862년 출간. 1845년부터 16년간 집필. 작가는 “단테가 시에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한다. 19세기 초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발장, 그에게 자비를 베푼 주교, 원리원칙주의자 자베르, 사랑과 혁명 속의 마리우스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해 삶의 고뇌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하반기부터 불어온 레미제라블 열풍으로 소설 완역판 전집이 다수의 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오고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1980년 프랑스 작곡가 클라우드 미쉘 쇤베르그의 음악과 알랭 부블린의 가사로 만들어진 뮤지컬. 초연 파리 공연을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어버전으로 만들어 198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트레버 넌 연출로 개막. 현재까지 웨스트엔드 역사상 최장기 공연 중. 27년 간 전 세계 44개군 22개 언어로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2012년 말부터 용인, 대구, 부산 한국어 초연 중. 2013년 4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 시작. ‘I dreamed a dream’과 수잔 보일 I dreamed a dream. 뮤지컬 중 홀로 아이를 키우며 서럽고 가난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판틴이 부르는 노래. 수전 보일. 2009년 영국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 출연자. 당시 47살의 나이와 볼품 없는 외모로 심사위원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녀는 I dreamed a dream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사, 극찬과 기립박수를 받았다. 2009년 1집 앨범 ‘I dreamed a dream’을 정식 발매하고 가수로 활동 중이다. 영화 레미제라블 2012년 한국에서 세계 첫 개봉한 뮤지컬 영화. 톰 후퍼 감독,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 카메론 메킨토시가 영화 제작에 참여.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노래 동시 녹음. 2013 골든글러브 작품상, 남우주연, 여우조연상 등 3관왕 수상.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넘버를 사용한 2012-13 프리 프로그램. 201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상 후 본격적인 첫 선수 활동이었던 2012년 12월 6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선보였으며, ‘무결점 연기’라는 평을 받으며 쇼트, 프리 프로그램 총 210.77점으로 우승했다. 공군 제작, 레밀리터리블 활주로에 쌓이는 눈을 치워야 하는 공군들의 고충을 소재로 한 ‘레미제라블’ 패러디 동영상.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미디어영상팀 제작, 공군사병 출연, 약 100여 만원의 제작비가 투여됐다. 장발장, 자베르, 판틴 역을 맡은 사병들은 성악 전공자로서 연기와 노래 등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2월 5일 유투브 업데이트 후 8일 오후 현재 140만회 클릭수를 기록했다. 영화 속 자베르 경감을 연기한 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영상을 리트윗 해 알리기도 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08 / 조회 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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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레미제라블> <광해> 공연 vs 영화 매력분석
영화 먼저? 공연 먼저? 영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무대와 무대의 매력을 살린 영화의 탄생이 줄을 잇고 있다. 같은 이야기, 다른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모르고 봐도 재미있고, 알고 보면 더욱 흥미 진진한 공연과 영화의 전격 매력 분석! 어떤 것을 먼저 볼지 관객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영화 먼저!서스펜스 대가 히치콕의 첫 아카데미 수상작! ‘싸이코’, ‘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서스펜스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이 미국 진출 후 만든 첫 작품이 흑백영화 ‘레베카’(1940)이다. 또한 생애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바로 이 작품. 자신의 작품 속 까메오로 출연하기를 즐긴 그의 모습도 ‘레베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힌트는 후반부 막심의 재산관리인 프랭크 크롤리가 등장할 때. 섬뜩한 무표정, 악녀 탄생 영화 ‘레베카’에서 변화 없는 얼굴 표정과 고저 없는 나즈막한 목소리 등으로 댄버스 부인 역을 표현, 소름끼치는 공포를 만들고 있는 배우 주디스 앤더슨. 무표정 속에 담긴 칼날 같은 섬뜩함으로, 미국영화연구소가 역대 할리우드 영화들 중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악역들’ 중 31위에 오르기도 했다. 1위는 ‘양들의 침묵’에서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닥터 한니발. 차가운 막심! 연기인가, 진심인가? 영화 속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은 로렌스 올리비에는 뛰어난 셰익스피어 작품 분석과 연기로 유명해 영국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공연시상식(로렌즈 올리비에 어워드)이 현재까지 전통을 더해가며 열릴 정도. ‘레베카’ 촬영 당시 아름다운 여배우 비비안 리와 연인 관계였던 그는 주인공 ‘나’ 역으로 그녀를 적극 추천했으나 카메라 테스트 후 히치콕 감독은 존 폰테인을 선택했다. 결과에 다소 화가 났었다는 로렌스 올리비에와 그의 눈치를 보기에 여념이 없었던 신인 배우 존 폰테인의 모습은 초반 강렬하고 예민한 막심의 모습과 주눅이 든 ‘나’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는 세간의 평가. 그리고 뮤지컬!폭풍과 바람이 부르는 음산한 그 노래 의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의 마력이 음악을 통해 다시 한번 뿜어져 나오고 있는 작품이 뮤지컬 다. 웅장하고 격정적인 화성의 쓰임과 더불어 음산한 기운을 가득 담은 예민하고 불안한 고요 속 리듬이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저마다의 상황에서 절규하듯 부르는 막심의 ‘칼날 같은 그 미소’,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가 대표 넘버. 시선을 압도하는 무대 흑백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풍부한 공간의 질감과 화려한 효과는 뮤지컬만의 장점. 사각 프로시엄 무대를 둘러싼 상자 속 오브제는 한국 무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각 장면들의 힌트들. 몬테카를로 해변의 절벽과 파도 등을 구현한 영상은 오리지널 무대에서 더욱 보강되어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댄버스 부인과 ‘나’가 서로 대립하며 ‘레베카’를 부를 때 회전하며 중앙으로 나오는 무대 등은 객석에 더욱 가까이 나서며 작품이 가진 압박과 긴장감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무대 장치 안에 대기하고 있는 스텝들이 직접 회전 무대를 돌린다는 건 쉽게 공개 하지 않는 제작 비밀. 팁1) 몬테카를로의 비밀: 뮤지컬에서는 단순한 휴양지로 등장하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몬테카를로. 영화에서는 이곳이 막심과 레베카의 신혼여행지였으면서 동시에 레베카가 막심에게 자신의 본심을 내보인 곳이기도 하다. 팁2) 무도회장에 나타난 반호퍼 부인 : 영화 속 반 호퍼 부인은 몬테카를로 호텔 이후 등장하지 않지만 뮤지컬에서는 맨덜리 저택 무도회에 화려하게 등장해 현란한 몸짓과 노래를 선사한다. 그녀와 줄리앙 대령과의 만남 역시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콤한 보너스. 뮤지컬 먼저! 세계 최장수 뮤지컬 빅토르 위고 소설 원작, 등을 흥행시킨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 1985년 10월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초연 이후 27년 현재까지 세계 44개국 22개 언어(한국 포함)로 공연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로 기록 중이다.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소설을 바탕으로 용서, 신념, 사랑 등에 대한 대서사시를 호소력 짙은 클래식한 넘버에 실은 것이 특징. 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이 진행되는 송-쓰루 스타일로 판틴이 자신의 꿈과 지금의 처지, 딸을 생각하며 부르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짝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에포닌의 ‘온 마이 오운’(On My Own) 등 등장 비중이 적은 배역들이라 해도 충분히 그의 캐릭터와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대표 넘버들이 저마다의 힘과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1995년 10주년 콘서트에서 전세계 장발장들이 모여 부른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비롯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는 여전히 뮤지컬팬들에게 레전드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뽑힐 때까지 찾는다! 까다로운 10차 오디션 세계 22번째 언어로 공연 중인 한국어 의 주역들은 장장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승리자들. 국내에 오리지널 스텝들이 내한, 지원자들을 선별하면 오디션 영상들이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보내져 최종 선발되는 까다로운 과정을 수 차례 거쳤다. 정성화는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으로 탁월한 장발장의 모습을 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자베르 경감 역의 문종원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신념 앞에 절망하는 모습에 많은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용인과 대구 공연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했으며, 2월 부산을 시작, 4월부터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예정이다. 25주년 특별 무대 놓치지 마 한국 공연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 소설을 쓴 빅트로 위고가 직접 그린 그림과 삽화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특히 회전 무대로 장엄하게 표현되었던 바리케이트 장면을 비롯, 하수도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고뇌 장면 등은 시공간을 초월해 함축적면서 실사의 느낌이 살아있는 영상을 활용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영화!세계 최고의 배우들, “내가 조연할래!”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세계 최고의 배우들이 한 영화에 등장하는 놀라운 풍경. 캐스팅 과정에서 그 밖의 많은 스타 배우들이 저마다 ‘조연’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성인 코제트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판틴 역을 맡고 싶어 했다는데, 실제 이 역을 거머쥔 앤 해서웨이는 3시간에 걸친 오디션을 치뤘으며, 배역 소화를 위해 11kg을 감량하기도 했다. 맨 중의 맨은 휴잭맨!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이제서야 영화로 ‘레미제라블’을 만든 것을 두고 “휴 잭맨이 너무 어려서 그가 좀 더 나이가 들기를 기다렸다”고. 역시 맨 중의 맨, 휴잭맨의 존재감은 제작자가 그의 성장, 노화까지 기다려 줄 정도! 휴잭맨은 초반 장발장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36시간 동안 물을 단 한 모금도 안 마셔 얼굴에 수분기를 빼냈고, 촬영 내내 한 쪽 신발에 자갈을 넣고 다니며 다리를 무겁게 하여 지치고 헐 벗은 모습을 표현해 냈다고 한다. 현장에서 노래까지 직접, 클로즈업으로 느낌 더욱 살아 쏭 쓰루 뮤지컬의 형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 역시,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연기와 함께 녹음도 진행이 되었다. 현장에는 언제나 피아노와 연주자가 있어 배우들의 노래에 반주를 해 주었으며, 마리우스 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은 “한 곡 당 50번씩 불러야 했던 게 힘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뛰어난 가창력이 아니더라 해도 감정이 충분히 실린 목소리와 클로즈업 화면으로 더욱 호소력 짙은 장면과 노래를 표현해 내고 있다. 무대 배우들 영화까지 접수!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뮤지컬, 연극 무대를 꽉 잡고 있는 유명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마리우스 역으로, 실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캠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해 ‘리얼 런던 엄친아’로 알려진 레드메인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단에서 연극 로 데뷔했으며 2009년 연극 에 출연해 이듬해 올리비에어워드와 토니어워즈에서 동시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 에포닌 역을 맡은 사만다 바크스는 25주년 공연에서도 에포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미리엘 주교로 등장한 콤 윌킨슨은 팬텀, 지킬, 의 체 역 등을 비롯해 초연 장발장 역을 맡은 장발장의 지존.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제작자에게 먼저 주교 역으로 서고 싶다고 연락을 해 왔다고 한다. 영화 속 장발장에서 촛대를 건내주는 그의 모습은 장발장 역을 물려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영화 먼저!신분 역전! 광대가 왕이 되다니! 저잣거리에서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웃음을 낳는 천민이, 신과 동급인 왕이 된다는 천하의 가장 드라마틱한 신분 역전 스토리. 하지만 오히려 배운 것 없는 천민이 보여주는 진정한 군주의 모습은 영화 속 인물들 뿐 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첫 사극 이병헌의 코믹변신 세련된 도시남 이미지의 이병헌의 첫 사극이라는 점이 큰 관심을 모았으며, 1인 2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와 함께 코믹한 광대 역을 빼어나게 소화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의 배설물(?) 까지 천하에 공개되는 ‘매화틀’ 장면, 능청스러운 광대놀이 장면 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 민낯 중전을 향하는 찬란한 조명 중전(한효주 분)의 굳세고 단아한 아름다움에 넋을 놓은 남자, 부러움이 사무치는 여자들 많았을 터. 그녀가 최소의 기초화장만 한 것이라면 믿겠는가? 영화 감독의 요청에 따라 색조를 하지 않은 한효주. 여배우로서의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해 일반 장면보다 두 배는 더욱 시간이 걸려 조명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 영화 속 빛이 눈부시게 반짝이거나 꽃잎이 흩날리며 중전이 ‘샤방’하게 등장하는 장면 등을 보고 이병헌이 ‘주인공인 나 보다 더 신경 써 주는 것 아니냐’며 농반 진반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국내 최대 실내 세트 궁 안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는, 실제 궁에서 촬영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실내 세트를 지어 촬영. 에 등장하는 임금의 거처는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사극 공간 중 가장 크며, 현재 한국에서 실내 세트로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크기. 그리고 연극!영화와 함께 준비 시작 시나리오에서 연극의 매력도 함께 발견된 는 영화 촬영과 함께 2012년 3월부터 연극 준비가 동시에 들어갔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성재준의 ‘과연 흥행이 될까?’ 하는 염려는, 영화 촬영을 지켜보며 ‘영화와 연극, 모두 잘 되겠다’의 확신으로 변했다고 한다. ‘광해 vs 왕이 된 남자’ 추종자들의 대결 연극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성재준이 “제목을 ‘광해 대 왕이 된 남자’로 하고 싶었다”고 할 만큼 연극의 구도는 광해군과 왕이 된 남자 하선을 각기 추종하는 무리들의 대결구도가 될 전망. 그들은 과연 ‘하선’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까? 광해의 첩을 이용해 그를 죽이려 했던 박충서, 고지식한 호위무사로 충성의 끝을 보여준 도부장을 비롯 하선과 우정을 쌓아가던 조내관 등 영화 속 인물들이 연극에서는 좀 더 다른 뜻과 모습을 가진 캐릭터로 변신해 각자 가진 내적 갈등을 보여줄 예정. 왕 대역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하선의 모습도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나는 마당놀이, 음악도 기대해봐 ‘첫 장면부터 다르다’는 말에서는 신명나는 마당놀이의 장면을 상상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천민 출신 광대인 하선의 기가 막힌 놀음판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영화가 놓친 역사적 고증을 보강했으며, 여기에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풍길 것이라는 예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주)레미제라블코리아, (주)더프로 제공. / 디자인: 정혜린(hyelin@interpark.com)
2013.01.28 / 조회 2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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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지컬 전망 - ① 제작사를 알면 작품이 보인다
이 작품은 뉘집 자식인고? 작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없다 해도 어느 곳에서 태어났는지, 누구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무대인지를 알면 작품 파악의 어려움이 조금은 줄어든다. 뮤지컬 시장 안에서 프로듀서와 대표의 영향력으로 좌우되는 국내 제작사들의 특징을 알아 보는 것은, 뮤지컬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더욱 확실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진보한 관객들의 활동일 수도 있다. 저마다의 호흡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주요 공연제작사들의 특징을 2013년 라인업으로 살펴보자. ㈜KCMI - 클래식한 고전의 힘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 등 세계적인 음악가 정 트리오의 매니지먼트사이며 클래식 콘서트를 메인으로 기획, 제작해 온 ㈜CMI가 전문 뮤지컬 기획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가 ㈜KCMI이다. 자회사 설립 전부터 (주)CMI는 (1994), (1996) 내한 공연을 비롯해 (2006) 라이선스 공연으로 세계 4대 뮤지컬 중 세 개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만큼 클래식한 뮤지컬 대작에 더욱 열의를 보여왔다. 특히 저작권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 국내 공연계에서, 해외 클래식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의 내한 연주를 기획하며 해외 교류 및 판권 계약 노하우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한 공연에 이어 ㈜인터파크INT와 공동 출자해 ㈜레미제라블코리아를 설립,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22번 째 언어인 한국어로 된 뮤지컬 공연을 시작했다.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보편화되고 있는 국내 공연계에서 6개월간 용인, 대구, 부산, 서울 공연을 원캐스트로 진행, 마케팅을 위한 스타캐스팅보다 작품의 완성도와 캐릭터 몰입도를 더욱 우선시 하는 주관을 보이고 있다. PMC PRODUCTION - 세계를 설득할 창작뮤지컬로 PMC가 제작한 공연들 중 라이선스 작품은 단 한편에 그칠 만큼 1992년 PMC의 전신인 환퍼포먼스 시절부터 20여 년 동안 창작극 제작에 주력해 왔다. 등 국내 정서와 향수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대표작 를 비롯 등 해외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도 빼 놓을 수 없다. 올해는 글로벌 소재의 창작극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2월 개막하는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창작극이다.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만든 기획뮤지컬”이라는 송승환 대표의 말은 그간 작가의 개성이 묻어났던 작품들에서 좀더 관객지향 창작으로 PMC가 향할 걸 예고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PMC의 두 번째 라이선스 작으로 뉴욕 이민자들의 삶과 꿈,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강렬한 음악과 파격적인 안무로 펼쳐지는 도 만나볼 수 있다. 신시컴퍼니-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 스웨덴 출신 70년대 팝스타 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를 비롯 등 중장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선스 작품이 신시컴퍼니의 롱런 히트작들이다. 2, 30대 여성들이 주인 국내 공연 관객층과는 달리 신시 작품의 공연장에서는 많은 중장년층의 호응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신시컴퍼니는 7080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작품에 강하다. 최정원, 남경주 등 뮤지컬 1. 5세대 실력파 인기 배우들의 호연도 한 몫을 한다. 전국 투어 중인 라이선스 공연이 올 초 끝나면, 12월부터 인터내셔널 투어팀이 내한공연을 펼치며 라이선스 무대 역시 다시 만날 수 있다. 올해 주목작은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의 1990년 히트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라이선스 한국 초연이다. 아련한 영화의 추억을 갖고 있는 관객들에게 다시금 어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앤컴퍼니- 세련된 대형 라이선스 공연에 강하다 2001년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국내 뮤지컬계에 ‘시장’과 ‘산업’의 개념과 범위를 확대한 설앤컴퍼니는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회사인 RUG(Really Useful Group)와 유대관계를 지속하며 그가 작곡한 등의 국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내한 공연을 비롯, 그간 등 세련된 해외 작품을 완성도 높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석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을 비롯, 해외 유명 어린이 TV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이 인종차별, 포르노, 동성애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브로드웨이 히트작 내한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을 준비 중이다. EMK뮤지컬컴퍼니- 유럽 뮤지컬은 내 손에 뮤지컬을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로만 양분화 해 이야기 할 때, EMK뮤지컬컴퍼니는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뮤지컬과 함께 등장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제시하고 있다. EMK의 첫 작품인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김준수를 비롯한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해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웅장한 무대에 클래식과 현대 음악이 더해진 넘버, 드라마틱한 전개 등이 유럽 뮤지컬의 특징이며, 영어권 보다 융통성 있는 라이선스 조건이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무대로 원작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사, 작곡해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한 스릴러 와 흥행작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가 다시 공연된다. 하반기에는 국내 프랑스 뮤지컬 돌풍을 일으켰던 를 마스트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 한다. ㈜뮤지컬해븐- 마니아 부르는 개성 강한 무대 작품성은 갖추었으나 흥행을 쉬이 장담할 수 없는 작품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것이 그간 ㈜뮤지컬해븐이 보여준 모습이다. 지나친 상업성을 배제하고 작품의 특징, 개성에 더욱 중점을 두어 매 공연마다 열성적인 관객층을 양산하기도 한다. 2007년 국내 초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를 비롯, 등 강렬한 인상의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오디션을 통한 과감한 신인 캐스팅이 특징으로 김무열을 비롯, 주원, 이율, 김하늘 등이 해븐의 작품을 통해 부각되거나 데뷔한 배우들로 유명하다.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작품을 준비중인 올해는 를 비롯, 등을 통해 동성애, 왜곡된 개인들의 기억, 정신분열 등의 소재를 무대 위에서 풀어낼 예정이며,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 를 비롯 등 좀 더 넓은 관객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등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 제작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도 9월 재공연 예정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안정과 도발 사이 등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등 감동적인 메시지에 힘을 실어 인기를 얻은 작품 역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선택이었다. 조승우를 단연 정상의 뮤지컬 배우로 오르게 했던 라이선스 공연을 오래 이어가고 있는 한편, 사회풍자패러디가 압권인 코미디물 , 한 남자를 둘러싼 열 여섯 명의 여인들이 등장해 몽환적인 무대를 보여준 등 다소 의외의 선택작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사하기도 한다. 올 상반기 와 한국 초연 10주년이 된 등 꾸준한 인기 공연을 이어가며, 4월부터 동화 감성이 풍부한 와 아더왕과 원탁 기타들이 펼치는 유쾌한 풍자코미디 등 라이선스 무대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2009년 국내 초연 당시 화려한 LED 무대로도 주목 받았던 가 올 12월 공연하며, 록밴드 그린데이의 동명 앨범을 바탕으로 한 락오페라뮤지컬 이 2010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년 만에 내한공연으로 국내 입성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3.01.11 / 조회 2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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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선택한 레미레라블
강하고 유려한 몸짓과 ‘레미제라블’의 만남은,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 김연아의 프리프로그램 음악으로 선보인 뮤지컬 넘버가 새삼 화제다. 은 지난해 27년 만에 국내 정식 라이선스로 뮤지컬 관객을 만나더니 곧 이어 뮤지컬 영화의 이례적인 흥행이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젠 피겨여왕의 선택으로 2013년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 노래가 됐다.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악은 5~6개의 음악으로 편집, 구성됐다. 그 중 가장 메인으로 등장하는 넘버는 ‘Who am I’와 ‘On my own’. 극 중 장발장과 에포닌의 대표곡이다. ‘Who am I’가 웅장하고 힘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면, ‘On my own’은 서정적이고 애절한 멜로디가 가슴을 울린다. Who am I -장발장 장발장이 전과자란 신분을 속이고 덕망 높은 시장으로 존경을 받고 있을 때, 장발장으로 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재판에 회부되자 혼란을 느끼며 부르는 노래다. 자신이 장발장임을 밝히면 다시 감옥에 가야하고 밝히지 않으면 죄 없는 한 사람이 고통 속에 살게 되기에 그는 고뇌에 빠진다. ‘나는 누구인가’ 의문을 제기하지만 은촛대로 자신을 구원한 신부를 떠올리며 죄 없는 남자를 구하고 자백하기를 결심하는 내용. 뮤지컬에선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가, 영화에선 휴 잭맨이 장발장의 고통과 결심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김연아의 프로그램에선 오케스트라 버전 특유의 풍성한 매력이 돋보이며 강하고 아름다운 안무와 조화를 이뤘다. On my own -에포닌 프리 스케이팅 중반 이후를 장식하는 서정적인 곡이다. 애절하고도 맑은 이 멜로디는 에포닌의 노래이자 의 대표 넘버 중 하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과 이런 마음이 혼자만의 것임을 아는 그녀의 슬픔이 아름다운 멜로디에 녹아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에포닌은 이 이야기하는 희생을 실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뮤지컬에서도 에포닌이 이 노래를 부를 때엔 관객들이 유독 숨을 죽일 만큼 매력적인 장면이다. 뮤지컬 DVD를 수 없이 봤다는 김연아는 안타까운 에포닌의 마음을 표정과 안무로 표현한다. 피아노 반주와 첼로, 그리고 섬세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감성은 가사 없이도 감정을 전하기 모자람 없었다. Red and black-학생 혁명군이외에도 의 명곡들이 틈틈이 편집됐다. 초반 2분간 선보인 곡은 ‘Who am I’ 이외에도 2막 오프닝 곡과 떼나르디에 부부의 악동 같은 멜로디(’Master of House’)가 살짝 등장한다. 특히 ‘Master of House’는 사기꾼이자 좀도둑인 떼나르디에 부부의 인생관을 읊어 재미를 주는 넘버. 빙판 위에서는 단 한 소절 지나가지만, 의 팬이라면 한번에 알아챘을 멜로디다. 이외에도 프리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Red and black’도 놓칠 수 없다. 학생 혁명군들이 혁명 전야 신념을 다지며 부르는 결의에 찬 노래로, 이 역시 프로그램 마지막에 잠시 등장하지만 귀를 사롭잡는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뮤지컬 "레미제라블"내일로(One Day More)뮤지컬 "레미제라블"나홀로(On My Own)
2013.01.10 / 조회 1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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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 + 사인 프로그램북 증정 이벤트!
배우와의 만남은 어떤 의미에서든 늘 긴장되고 기대되는 순간이다. 2012년, 많은 공연이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고, 플레이디비 역시 많은 배우들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상상했던 그대로의 유쾌한 모습으로 즐거운 기억을 남겼고,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진지한 눈빛과 태도로 절로 무릎 모아 이야기를 경청하게 했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그렇게 각기 다른 인상과 추억을 남겨준 배우들을 돌아보는 자리다. 더불어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댓글 이벤트에도 참여해 올해의 마지막 행운을 잡아보자.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새해 초 두 번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난 김선영은 으로 무대 위 여왕님이 되어있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궁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살았던 비운의 여인 엘리자벳. 언뜻 보기에 전작 에서 연기했던 집시여인 이네즈와는 정 반대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이내 작품 속에 푹 빠져든 김선영은 엘리자벳을 연기하는 동안 이제껏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여행과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김선영은 엘리자벳의 고독과 슬픔, 혼란을 그 자신의 것처럼 십분 표현해냈고, 관객들은 그녀의 열연에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기에 작품이나 캐릭터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김선영은 내년 초 로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그들이 사는 세상'부터 '여인의 향기'까지, 어느 순간부터 TV 속 엄기준의 입지는 커졌지만, 그는 뮤지컬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에 이어 올해 국내 초연작 의 주인공 프랭크를 선택해 공연을 준비하던 그를 3월 12일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났다. 이후 6년만에 춤을 춰본다는 그는 "오랜만에 춤을 춰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살짝 엄살을 부렸지만, "우리는 그저 무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은 없다고 봐요”라며 변함없이 성실한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이후 은 경쾌하고 속도감 넘치는 구성으로 한국 관객은 물론 해외관객들까지 불러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엄기준·박광현·규현·키 등 네 명의 주역 캐스팅도 화제에 올랐지만, 우리는 모두 성공의 중심에 맏형 엄기준의 든든한 견인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할 게 많으니 앞만 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의 2013년은 또 어떤 작품들로 채워질까. 현재 펼쳐지고 있는 두 번째 공연에 이어 엄기준의 또 다른 선택이 궁금하다. 5월 25일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난 서범석과 이창용은 공연을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는 두 배우가 모두 오랫동안 출연을 꿈꿔왔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6년 전 이 작품의 대표곡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을 처음 접한 후 무대 위에서 이 노래를 부르길 늘 꿈꿔왔다는 서범석은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됐을 때 현실이 아닌 줄 알았다고. 인터뷰 때마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아왔던 이창용도 산초로서 무대에 서게 되어 무척 설렌다고 했다. 간절히 원한 작품을 만난 만큼, 두 사람은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습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물론, 작가 세르반테스의 인생과 철학까지 깊이 들여다본 그들의 열정이 실제 무대에서 빛을 발한 것은 물론이다. 그토록 원하던 소원을 하나 이룬 다음, 두 사람은 또 어떤 인물들로 변신하게 될까. 서범석의 돈키호테에게 감동 받은 관객들에게 "끝까지 배우만 할 거에요. 이순재, 김갑수 씨처럼 나이 든 뒤에도 성실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제 롤모델이에요"라는 그의 다짐이 참 소중하다. 그가 "신체와 정신이 맑고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고 표현한 이창용은 에 이어 창작뮤지컬 에서 락커로 새로운 변신을 모색했으니, 두 배우의 새해가 즐겁게 기다려진다. '헤드헤즈'라 불리는 수많은 마니아를 낳은 뮤지컬 공연장은 올해도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05년 초연 후 7년 만에 돌아온 오만석과 상상 이상의 변신을 보여준 박건형이 있었다. 7월 30일 커버스토리에서 만난 오만석은 "무엇에 홀린 것처럼 어쩌다 보니 돌아오게 된" 무대를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7년 전 그가 보여준 헤드윅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스스로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김민정 연출이 "굉장히 똑똑한 배우, 신기할 정도로 끝을 알 수 없는 질감이 있는 배우"라고 표현한 그답게 오만석은 나름의 방법으로 그 과제를 돌파해냈고, 기자는 연습공개 현장에서 순식간에 극 속으로 몰입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아마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 "나 자신에게 계속, 역시, 실망하고 있다. 너무 어렵다"고 했지만,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그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그의 엄격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그를 향한 마음은 늘 든든하다. 뒤이어 진행된 박건형과의 만남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헤드윅으로 분한 그의 모습은 평소 그를 '상남자'로 알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에게는 그러한 변신이 크게 낯설지 않았던 듯 하다.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 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그의 이면에는 풍부한 호기심과 감수성이 간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뷰 중 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가며 들려준 이야기는 평소 그의 일상을 관통하는 섬세한 감성을 엿보게 했고, 헤드윅을 비롯한 어떤 역할도 넉넉히 담아낼 수 있는 배우 박건형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그래서 박건형은 "그런 척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 안에 있는, 그리고 내가 지금 발견하고 있는 모든 여성성을 총동원해서" 헤드윅이 될 수 있었다. 과의 만남을 서핑에 비유하며 "공연이 끝나면 정말로 서핑을 배워볼 생각"이라던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엄마이자 아내, 게이, 전설적인 가수. 김다현이 에서 맡은 인물 앨빈은 결코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캐스팅된 정성화는 이지나 연출이 "그가 없으면 작품을 맡지 않겠다"고 할 만큼 관객과 스텝들의 지지를 받는 묵직한 배우. 김다현은 "전 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연출의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테지만, 김다현은 보란 듯 그 기대를 넘어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가수 앨빈으로 멋지게 변신했고, 그 자신의 표현대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정말 여자이고 엄마여야 한다. 그게 제 연기톤이고 목표였어요. 모성애가 전달된다면 나이에서 올 수 있는 벽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모성애'에 초점을 맞춘 그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 를 통해 연기자로서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는 그는 이후 등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한 변신을 거듭해왔다. 관객들도 기쁜 마음으로 그의 행보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중이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는 오디션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공연을 고대하던 관객들은 정성화·문종원·조정은의 캐스팅 소식에 안도했고, 또 기대감을 품었다. 원캐스팅으로 1년간의 대장정을 앞둔 세 배우와 플레이디비의 만남은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 얼마 후 진행됐다. “제 목표는 장발장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닌 장발장을 보여주는 겁니다.”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부터 비로소 배우로서의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는 정성화는 그간 탁월한 실력과 안목으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배우답게, 앞으로의 1여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를 잘 알고 있었다. “1년 동안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온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건, 앞으로 오랫동안 무대에 머물기 위한 적합한 연습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원캐스팅으로 업다운 없이 해내면 앞으로 예순까지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준비가 되겠다, 싶어요.” 이 영민한 배우의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유독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오디션에 임했다는 문종원은 출연이 확정 된 후 모든 작품을 내려놓고 ‘자베르 모드’에 돌입해 있었다. 그간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에게 장발장을 쫓는 냉철한 경찰 자베르는 자타공인 맞춤 캐릭터. “달리기 선수도 자신의 주종목이 있듯 나에게 있어 자베르 같은 캐릭터는 주종목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내가 잘 할 수 있고 갈고 닦아온 내 장르를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해요.” 자베르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연습 전부터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었던 그에게, 지금 무대에서는 온갖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늘 잘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나를 굉장히 힘들고 숨막히게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알돈자를 연기하면서 완전히 드러났죠. 나를 채찍질 하면서 바닥까지 가서야 알겠더라고요.”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힘든 20대를 보내고 30대를 맞이한 조정은에게 팡틴은 어딘지 모르게 안정감을 주는 인물이었다. 딸 코제트를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팡틴의 모성애와 따스함이 벌써부터 조정은의 인상을 더 부드럽게, 더 넉넉하게 해주고 있었다. “좀 편안하게 해도 되고, 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조금 나를 봐줘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치열한 자기성찰 끝에 한층 더 원숙한 연기자로 거듭난 그녀가 부르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 개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된 류정한과의 인터뷰는 진실된 연기에 대한 그의 고민을 귀 기울여 새겨들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무대 밖에서도 이런 고민을 멈추지 않은 그는 를 하면서 사회·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담배 꽁초 하나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으며, 를 하면서부터는 진실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또한 지나친 엄격함으로 종종 날카로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왜 그토록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라고 답했으니, 드라마로 잠시 눈을 돌렸던 그의 행보를 두고 아쉬워했던 팬들은 당분간 안심해도 될 듯하다. “처음엔 정말 미련한 인물 같았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어요.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작품 에 출연하게 된 배우 성두섭은 커버스토리 촬영 중에도 베르테르라는 인물 속에 푹 빠져들어 있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 속에서 베르테르의 맑은 감성과 혼돈, 슬픔이 전해져 왔다. 스물 세 살에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은 그는 고된 스케줄 속에서도 예정에 없던 연습을 자청해가며 일했고,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겸손을 보였다. 아마 그런 마음가짐이 그가 쉼 없이 작품에 캐스팅되고, 어느새 대극장 뮤지컬의 주역까지 맡게 된 원동력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초심을 잊지 않고 더 많은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 “처음에 “예,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한 앙상블이 하나씩 대사가 늘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했어요. 그 때를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르테르를 연기하면서 그간 겪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또 얻고 이뤄내고 있죠.” 무대 위에서 아련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그, 아마 지금은 의 동욱으로 변신하기 위해 또다시 온 몸과 마음을 부딪혀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바쁜 연습일정 중 잠시 짬을 내어 플레이디비와 만난 안재욱은 몇 번이고 ‘힘들다’는 말을 했다. 한 나라의 황태자이자 자유주의 사상가, 사랑하는 여인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실존인물 루돌프 연기하는 것이 여러모로 큰 부담인 듯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그의 괴로움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서 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안재욱이 연기하고자 하는 인물은 단지 무력한 황태자가 아니라 정치적 이상을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 좌절감에 빠지는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매너리즘에 빠질 까봐 애드립도 하지 않는다는 완벽주의자 안재욱은 그렇게 큰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힌 끝에 관객들의 마음을 절절히 울리는 황태자 루돌프로 오롯이 변신했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에 기립박수로 답했고, 의 대본을 쓴 원작자 잭 머피는 안재욱의 공연을 본 후 “내가 만든 캐릭터보다 더 좋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늘 마음속에 연극을 생각하고 있고, 언젠가 좋은 작품을 만나 소극장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는 안재욱. 조만간 그 바램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아서 마냥 노래 부르는 사람이 꿈이었어요. 제가 이야기 하듯이 노래를 부르고 들려 주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뮤지컬 자체가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를 하는 거잖아요. 그 부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샛별처럼 떠오른 정은지는 얼떨결에 의 앨 우즈 역에 캐스팅됐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노래하는 것이 마냥 좋다”며 첫 뮤지컬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이 위축될 때마다 ‘넌 겁 없는 애’라는 가족과 친구들의 말을 떠올리며 “맞아, 난 겁이 없지. 그러니까 겁 없이 해야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정은지는 과연 신인답지 않은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무리 없이 엘 우즈를 소화해냈고,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공연 시간 동안 알찬 재미를 드리고 싶어요”란 소망도 이뤄냈다. 그녀는 지금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6년 전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한 에서 처음 만난 김준현과 차지연은 그간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무대에서 연인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둘 다 서로 성숙해진 것 같다"는 두 사람은 플레이디비와의 만남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의 꿈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에서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했던 차지연은 이번에도 사랑하는 남자를 밀어내야 하는 여인 아이다로 분한다. 뜨거운 사랑의 열기에 푹 잠긴 그녀는 관객들에게도 한번쯤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기를 권했다. "누가 만약 저한테 '아이다 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어?'하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네,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저 그렇게 아무 느낌 없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사느니 정말 단 며칠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니까요." 이미 일본에서 수 차례 라다메스로 분했던 김준현은 한국배우들과 한층 더 끈끈한 유대를 나눌 수 있어 기쁜 듯 했다.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대에서 진실한 연기를 보여줄 수 없다고 믿는 그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도우며 그 믿음을 직접 실천하는 중이다. 지금, 무대에서는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두 배우의 뜨거운 열정이 펼쳐지고 있다. 댓글로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적어주세요.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1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응모 기간 : 12월 31일까지 / 당첨자 발표 : 1월 2일) * 배우 및 사인 프로그램북 김선영 - 엄기준 - 서범석 - 이창용 - 오만석 - 박건형 - 김다현 - 정성화 - 문종원 - 조정은 - 류정한 - 성두섭 - 안재욱 - 정은지 - 차지연 - 김준현 - * 당첨자(배송 관련 사항은 따로 연락드립니다),kej00**,mg46**,sunny33**,hottim**,hyerim**,dbalstm**,chirozza**,ehfdl**,,germany2**,dearro**,bleunu**,js10246**,sueyn**,emlee06**,wldusa**,sss46** 님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2.24 / 조회 10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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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바래지 않는 감동, 한국어로 만나다
진심은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울림을 준다. 우리에게 흔히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은 1862년 빅토르 위고가 발표한 소설. 19세기의 거장이 쓴 이 이야기의 진심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진하게 다가오고 있다. 소위 4대 뮤지컬이라 일컬어지는 을 통해서다. 1985년 영국에서 초연한 이래 두 차례의 내한 공연 이외 정식 한국어 공연은 27년 만에 처음인 이 작품이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1년여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가볍고 화려한 것에 지친 사람들에게 묵직한 감동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내보이면서 말이다. 빵 한 조각을 훔쳐 번호 24601 죄수 장발장이 강제 노역을 하는 처참한 상황(‘look dowm’(낮춰))에서부터 뮤지컬은 시작한다. 그 시대를 함축해 보여주는 듯, 배경은 무겁고 비장하다. 19년 만에 가석방된 장발장에게 사회는 멸시를 줄 뿐이지만, 그는 ‘은촛대 사건’을 계기로 새 사람으로 태어난다(‘발장의 독백’(Valjen’s Soliloquy)). 장발장의 비참하고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은 두 개의 노래로 함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긴 이야기의 여정을 시작한다.뮤지컬은 1815년 장발장의 석방에서부터 1830년대 파리의 학생혁명 이후까지 긴 시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의 복잡한 사회 배경과 사건들, 오랜 시간의 흐름은 호소력 있는 캐릭터와 음악으로 극복한다. 어린 딸을 위해 공장직공에서 몸까지 팔며 비참하게 전락하는 판틴. 그녀가 부르는 유명한 넘버 ‘I dreamed a dream’(한때는 꿈을 믿었네)는 그 하나 만으로 애절하고 안타깝다.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의 ‘on my own’(나홀로) 역시 조건 없이 사랑하고 희생하는 에포닌의 마음을 드러내고, 법을 맹신하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자베르의 ‘star’(별), 장발장이 부르는 ‘bring him home’(집으로) 등 매력적인 캐릭터와 명곡은 이 작품이 지금까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로렌스 코너 연출가 밝힌 “하나 하나의 캐릭터가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말이 공허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는 25주년 기념 버전으로 기존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강화했다. 다행히 영상이 현란하게 무대를 차지하지 않는데다,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클래식한 삽화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무대와 잘 어울린다. 바리케이트를 쌓아올린 혁명씬, 전 출연자들이 합창하는 ‘one day more’(내일로)는 배우들의 호흡으로 장중한 힘을 만들어낸다. 카메론 메킨토시가 직접 뽑은 배우들은 공연 초반임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흡수력을 보여준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물론이고, 극 초반 강렬하게 등장하는 판틴 역의 조정은 역시 관객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앙상블의 실력도 훌륭해서 대극장 뮤지컬로서 매력을 꽉 채워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송쓰루 뮤지컬인 만큼 가사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충분치 못한 점이 가장 크다. 초반 내용의 이해가 필요한 극 진행에서 관극에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19세기 격변하는 프랑스의 모습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살펴보면 더 즐거운 공연이 될 것.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미제라블’은 과거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억압과 차별은 현대사회에도 있고, 그 속의 인간군상 역시 비슷하기 마련. 그러니 장발장과 판틴, 코제트, 혹은 학생 봉기로 스러져간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사랑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무엇보다 세련된 무대와 음악,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배우들의 호연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과의 만남은 진정 황홀하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1.13 / 조회 1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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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묵직한 감동 안은 대작 “한국 배우들 놀랍고 훌륭하다”
“제가 알아 들을 수 없는 한국어 공연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 만큼 배우들이 매우 훌륭하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 3일 용인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의 연출 로렌스 코너가 7일 열린 미디어콜에서 한국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에서 연출을 맡기도 했던 그는 7년 만에 눈에 띄게 성장한 배우들의 기량에 대해 언급했다. “7년 전 오디션에서도 배우들의 실력은 훌륭했지만 최대치에 다다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우를 뽑고 나서 숙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6~7년이 지난 지금 빠르게 발전해 있어서 놀랍습니다. 한국 배우들의 이야기 전달 능력은 훌륭합니다.” 로렌스 코너 연출또한 올해 한국에서 선보이는 25주년 기념 버전에 대해선 “이야기 전달 방식을 완전하게 바꾸고자 한 게 취지”라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을 만들면서 전 버전보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전 버전이 너무 훌륭해서 그것보다 좋은 버전을 만들라는 건 불공평 한 것 같아요. 이번 버전은 이야기 전달 방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맷 킨리 무대디자이너와 함께 무대에 더 다양한 색채를 더해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로렌스 코너 연출은 의 매력에 대해 “등장 인물 하나 하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뮤지컬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며 “뮤지컬에 바라는 모든 것을 가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25주년 기념 버전의 무대 디자인을 맡은 맷 킨리는 무대를 만든 과정을 밝혔다. “이 프로덕션을 위해 모였을 때 마분지를 잘라 보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각 끝에 빅토르 위고의 멋진 그림들을 작품의 배경 영상으로 쓰고, 회전 무대 대신 좀 더 색채를 부여했습니다.” 맷 킨리 무대대자이너25주년 기념 버전에서 사용된 영상에 대해선 “기술을 부각시키고 싶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가장 중점은 둔 건 배경으로 쓰인 영상이 영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클래식함을 추구했고 기술을 부각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멈춰 있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구름이 움직이는 등 항상 조금씩 움직이는데 대부분 은은한 배경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영상이 들어가는 공연에 많이 참여를 했지만 같은 경우는 이야기 선이 복잡하기 때문에 시선이 영상으로 뺏기질 않길 바랐습니다.” 국내 음악감독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은 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의 노래들에 저 역시 끌렸지만, 지금 깊이 관여를 하며 느낀 건 이 곡들 하나하나가 대접을 받는 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온 마이 오운’(On my own)을 에포닌이 부르기 전 장발장도 한 소절 부르고 자베르와 만났을 때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합니다. 에포닌이 이 노래를 부를 때 즈음이면 ‘아, 제대로 ‘온 마이 오운’을 만나겠구나’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로 만들어진 송쓰루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말로 옮기는 작업에서 노력을 많이 했으나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계속 수정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한국 배우들을 자랑하고 싶다, 너무나 잘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정말 사랑하는 작품을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며 "장발장과 자베르를 빼고는 모두 앙상블로 출연하니, 그 배우가 어디에 나타나는 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뮤지컬 은 빅토르위고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을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클로드 미셸숀버그(작곡), 알랭 부브리(작사) 콤비의 아름다운 선율과 탄탄한 전개로 전세계가 열광한 뮤지컬이다. 초연 후 27년 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모두 6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드 어 드림) ‘one day more’ (원 데이 모어) 등 대표곡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이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27년 만에 공식 라이선스 뮤지컬로 선보이고 있는 중으로 용인, 대구, 부산을 거쳐 내년 4월부턴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공연장면참회하는 장발장(정성화)마리우스를 향한 에포닌의 외사랑(박지연) 혁명전야(김우형 등) 신분을 속인채 살아가는 장발장 코제트를 향상 사랑(조상웅) 코제트(이지수) 장발장을 끝까지 쫓는 집념의 형사 자베르(문종원) 원데이모어(One Day More)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레미제라블"내일로(One Day More)뮤지컬 "레미제라블"나홀로(On My Own)
2012.11.09 / 조회 18,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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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감동이 만든 메가톤급 대작 <레미제라블의 힘>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지만,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1985년 10월8일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개막했을 때는 천덕꾸러기였다. 옷도 누더기요, 주인공 이름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데다 신나는 춤도 없고, 아동학대, 구걸, 노숙, 질병과 자살이 이어지는 작품에 고고한 영국 평론가들은 일제히 사나운 평을 내놨다. “이렇게 우울한데, 누가 보려하겠느냐”, “빅토르 위고 소설은 간데없다”는 얘기였다. 개막날 밤,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 “계속 공연을 할지 말지 그날 밤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미 팰리스시어터에 대관료 5만 파운드를 지불한 상태였다. 밤새 고민했다. 하지만 이번에 안 하면 못 할 것 같아서 해보자고 결정했다. 6주 후, 모든 공연이 매진이었다. 마티네 공연까지 전부 다 팔렸다.” ‘레미제라블’, 즉 ‘레미즈’(Les Mis)는 그해 12월 4일 팰리스시어터로 옮겼다가 2004년 4월 3일부터 퀸스시어터로 이동해 지금까지 공연 중이다. 기자는 지난 5월 그곳에서 ‘레미즈’를 봤다. 평일이었으나 만석이었다. 우리로 치면 VIP석을 샀건만 한참 오른쪽 구석이었다. ‘무대도 어두컴컴한데 이 자리에서 잘 보일까?’라며 투덜거리는데, 막이 올랐다. 그 후 3시간, 자리의 고통은 생각을 파고들 틈이 없었다. 저기 앞 무대에서 장발장이 ‘하루가 지나면 신의 뜻을 알게 되리(One day more)’라고 노래하고, 팡틴느가 ‘한때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라며 눈물짓고 있지 않은가.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아는 공연 관계자에게 전화를 건 기억이 생생하다. “아니, 왜 한국어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늦어진 거죠?” 우리 시대 최고의 메가 뮤지컬인 레미즈를 살린 것은 기자와 같은 관객의 정직한 감동이었다. 개막날 매킨토시의 머리를 쥐어뜯게 했던 혹평에도 불구하고 매진이 이어졌고, 공연 3년차가 되는 해까지는 단체 판매가 전혀 없었는데도 자리가 찼다. 198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상륙하자 평단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쇼 중의 쇼’(뉴스위크),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장관이다“(뉴욕타임스) 등 극찬이었다. ‘레미즈’가 사랑받을 운명을 타고난 명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작품을 살린 운명의 3인...카메론 매킨토시, 마이클 잭슨, 수전 보일 레미즈에게 운명의 힘을 불어넣기 위해 나타난 첫 번째 인물은 캐머런 매킨토시였다. ‘레미즈’는 알려졌다시피 원래 프랑스 뮤지컬. 1980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스포르(4500석)에서 16주간 공연했다. 직후에 모스크바 서커스 공연이 예정돼 있어 막을 내려야 했다. 그때까지 관객은 50만명 정도. 폐막 후 작사가 알랭 부브리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는 재공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인사를 찾아서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그러나 관심을 가진 이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나는 꿈을 꾸었네’의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매킨토시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레미즈를 처음 만난 것은 2년 후인 1982년. ‘고양이’(Cats)가 맺어준 인연이었다. 지인이 프랑스어 버전 앨범을 들어보라며 말했다고 한다. “T.S. 엘리엇의 고양이 시를 뮤지컬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니 이것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평소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모순적이라고 생각했다는(“프랑스에서 뮤지컬? 어울리기나 한가?”) 매킨토시는 앨범을 듣고 벼락에 맞은 느낌이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매킨토시는 불어를 몰랐다. 당연히 가사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프랑스 공연을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레미즈 음악은 날 완전히 쓰러뜨렸다. 4번째 곡에서부터 이미 확신이 들었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그냥 감(感)이다(I can sense it in my stomach)”는 것이었다. 그 느낌으로 그는 알랭 부브리와 클로드 미셸 숀버그를 찾아갔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어지는 송쓰루(song through) 뮤지컬인 레미즈는 자칫하면 오페레타가 될 수도 있다. 그 수위를 조절하는 팝 음악적인 감각을 집어넣은 것이 부브리와 숀버그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레미즈의 힘 중 하나를 알게 된다. 바로 음악이다. 누구나 들으면 격파당한다.(심지어 매킨토시도 쓰러뜨리지 않았나!) 지난 5월 퀸스시어터의 ‘비싼’ 구석자리에 앉아 있던 기자를 못박은 듯 사로잡은 것도 첫째는 음악이었다. 두 번째 나타난 운명의 인물은 마이클 잭슨이다. 레미제라블 얘기하는데 웬 마이클 잭슨이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분명히 사실이다. 개막 이후 이어지는 매진 행렬을 두고 매킨토시는 “타이밍이 좋았다”고 했다. “1981년에만 올렸어도 흥행이 안 됐을지도 모른다. 뮤지컬은 개막 당시 사회 분위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 1985년이 중요했는가?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마이클 잭슨이 작사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기억한다면 무릎을 칠 것이다. (물론 ‘위 아 더 월드’ 작사는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와 함께 했다.) 아프리카 빈민을 도와주자는 초유의 히트곡은 2000만장이 팔렸다. 매킨토시는 “위고의 소설에 담긴 구호의 정신과 위 아 더 월드가 대히트를 한 당시 분위기가 딱 맞았다”고 했다. 착상부터 개막까지 4~5년이 걸리는 뮤지컬 작품은 일부러 타이밍을 맞추려고 한다고 맞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작품은 시기를 타고난다. 세상에 내놓은 이후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 타이밍을 타고난 것이 레미즈다. 운명적 타이밍으로 첫 힘을 받고 흥행의 바람을 타던 작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인물이 수전 보일이다. 2009년 TV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한 48세 여성은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를 불러 하루아침에 전 세계적인 화제 인물이 됐다. 레미제라블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도 ‘아, 그 노래 나온 작품?’이라며 알게 됐다. 대중의 인지와 관심은 ‘표’로 이어지는 법. 스타성과 거리가 먼 외모의 40대 영국 여성의 목소리는 레미즈에 순풍의 날개를 추가했다. 스토리 힘... 인간사 모든 감정이 다 들어 있다. 음악이 중요한 것이 뮤지컬이긴 하지만, 레미즈만이 가진 근본적인 힘으로 이야기를 들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밑바닥에 깔린 것은 결국 ‘선(善)은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법과 원칙에 대한 자베르의 강고한 신념, 장발장의 자비와 구원, 희생, 사랑은 이 험하고 넓은 세상에서 믿고 나갈 의지요 기둥이 된다. 거기에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도 있고, 에포닌의 짝사랑도 있고, 번뇌라곤 모르던 자베르의 죽음이 있으며, 테나르디에 부부의 음모와 위선, 거짓과 몰락이 있다. 인간사 모든 감정이 이야기의 파도를 따라 극적으로 흐른다. 레미즈가 보고 난 후 몇날 며칠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다. 그 파도에 당신도 몸을 맡겨보시길. 글 / 신정선 기자(조선일보 문화부)
2012.11.04 / 조회 2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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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개막 앞둔 <레미제라블> 연습현장
“마리우스는 무리 속에 깊이 들어가지 마세요. 에포닌이 찾기 어렵거든요. 이 장면 다시 갑시다.” 용인 포은아트홀 연습실. 올 해 최대 기대작으로 개막 보름 여를 남겨둔 지금, 팀엔 묵직한 긴장감이 감돈다. 협력연출 크로스토퍼 키의 주문에 혁명의 결의를 다지는 장면이 다시 실제 공연처럼 진행된다. 관련 스태프들 마저 출입이 제한되었던 의 연습실,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들어가 보았다. 원캐스팅 배우들의 눈에 띄는 변화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연습 일정에서 오후에 진행된 장면은 1막 마지막, 다시 만난 장발장, 자베르, 그리고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1832년 격동의 파리의 모습을 그리는 씬. 혁명 전야의 분위기를 전하는 ‘Paris/Look Down’ ‘The Robbery’ 등 의 넘버가 연습실을 가득 메운다. 떼나르디에 부부와 일당들의 '강도' 작전회의 강도들에게 위협받는 장발장(정성화) '어디서 강도질이지?' 형사 자베르(문종원) 1년여의 장기공연, 유례없는 원캐스팅, 2달 가까이 진행된 연습으로 가장 많이 변한 건 역시 배우들. 주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모습에서 속 19세기 파리 민중이 선명하다. 에서 게이 역을 소화했던 정성화의 변화 역시 눈에 띈다. 유머과 능청스러움을 빼버린 그의 모습은 날카롭고 묵직하다. 그를 쫓는 형사 자베르를 연기하는 문종원의 눈빛은 더욱 예리해져 있다. 임춘길, 박준면이 보여주는 탐욕스러운 인물들, 떼나르디에 부부도 만만치 않게 극의 생명을 불어넣어 줄 악역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속에서 주눅들지 않는 신예들의 연기도 무르익고 있다. 악랄한 부모를 두었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하는 에포닌(박지연)은 놓칠 수 없는 기대주. 그녀가 ‘on my own’(온 마이 오운)을 부르면 배우들마저 눈시울을 붉힌다는 후문이다. 코제트와 사랑에 빠지는 마리우스 역의 조상웅 역시 주목 받는 배우. 등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닦아온 그는 여리지만 정의감 투철한 청년으로 분해 코제트와 에포닌의 애를 태운다. 마리우스의 사랑을 받는 코제트 역을 맡은 깜짝 신예 이지수 역시 첫 무대치곤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높였다. 거리에서 처음 만나는 마리우스(조상웅)과 코제트(이지수) 에포닌(박지연)에게 코제트의 이름을 묻는 마리우스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파리. 혁명의 리더 앙졸라(김우형)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민중들연습실 이모저모 지난 2개월 동안 연습실은 온전히 연출, 음악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로만 채워져 왔다. 극히 일부 스태프만이 이곳에 제한적으로 출입했고, 그나마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빈틈 없이 진행된 연습과정으로 한층 날 선 긴장감과 함께 자신감도 감지된다. 3주 가까이 진행되는 무대 리허설 등 탄탄한 연습기간은 들쑥날쑥 하지 않는 공연 퀄리티도 기대하게 한다. 은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지난 1985년 런던에서 개막한 이후 전세계에서 공연되며 6천 만 명 이상 관람한 최고의 히트작. 세계 뮤지컬의 기류를 신속하게 감지하는 우리나라이지만 만은 초연한 지 27년 만에야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가져 더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대는 25주년 기념 뉴 버전으로 런던 크리에이티브팀이 내한해 한국어 공연의 초연을 만든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임춘길, 박준면, 김우형 등 베테랑 배우들과 조상웅, 박지연, 이지수 등 신예들이 1년 간 원캐스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은 오는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이후 12월 8일부터 2013년 1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2월 14일부터 3월 1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홀을 거쳐 4월 9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0.19 / 조회 26,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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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연말 뮤지컬 전쟁, 당신 선택은?
2012년 연말 뮤지컬 시장은 전례 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일컬어지는 과 내한공연이 한 달 간격으로 개막 하고, 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유럽 뮤지컬 대작 가 11월 첫 선을 보인다. 창작 초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에 2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대작 까지, 연말 뮤지컬 한 편을 보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선뜻 결정 내리지 못할 유례없이 화려한 라인업이다.치열한 삼파전 플레이디비는 지난 9월 25일부터 열흘간 ‘2012년 연말,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등 10~12월 사이 개막하는 대극장 뮤지컬 8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850여 명이 응답했다. (중복선택가능) 그 결과 가 2012년 마지막을 장식할 최고 흥행작 자리를 두고 삼파전을 벌였다. 이 전체 투표 중 325명(20.9%)의 선택 받으며 (315명), (309명)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2012년 연말 가장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혔다. 역시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212명(13.7%)를 지지를 4위를 기록했고, (175명), (9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독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12년 최고 흥행작이 무엇이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작품 별 매력을 파악하고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건 관객의 몫이다. 무엇을 볼까 올 해 연말 대극장 뮤지컬은 1985년(), 1986년() 개막한 전통의 스테디셀러부터 올해 초연을 앞둔 기대작()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특징. 과 같이 여심을 겨냥한 작품이나 과 남다른 무게감을 지닌 작품 등 주제별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카메론 메킨토시가 프로듀서로 제작한, 소위 4대 뮤지컬이라 일컬어지는 두 개의 작품이 연이어 개막한다. 은 27년 만에 한국어 공연에 돌입하는 뮤지컬.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낙점된 배우들이 1년간 원 캐스팅으로 공연할 예정이어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 중 하나다.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의 매력을 한 가지로 꼽기는 어렵다. 세월을 뛰어넘는 명 넘버와 빅토르 위고의 성찰이 빚어낸 깊은 메시지는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 됐다. 25주년 버전으로 공연되는 이번 첫 장기공연에서 작품성과 흥행에 있어 의 명성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은 2005년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인기가 많은 브래드리틀이 다시 팬텀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미 내한공연과 한국어 공연을 마쳐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한 점은 이 작품이 갖는 강점. 이번 내한공연은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케이프타운을 시작으로 요하네스버그, 마닐라를 거쳐 12월 서울에서 개막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2005년 뮤지컬의 ‘팬덤 문화’를 만들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 작품의 7년만의 내한공연이기에 흥행에서의 폭발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을 흥미롭게 봤다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루돌프 황태자 역시 인상 깊었을 것. 뮤지컬 는 연인과 동반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그렇다고 의 스핀오프는 아니다. 등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프랭크 와일드 혼과 을 제작한 오스트리아 VBW(비엔나 극장협회)가 함께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로 유럽의 웅장함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열병을 앓다간 남자를 그린 또 다른 뮤지컬이 있다. 대문호 괴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함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청년의 모습이 시적인 무대와 만나 여성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번 무대에선 원작곡가인 정민선 작곡가가 1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전곡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해 더욱 기대해 볼만하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라이스가 뮤지컬 이후 환상의 호흡을 맞춘 작품 역시 연말 주목 받는 작품. 장대한 스케일과 잘 어울리는 엘튼 존의 아름다운 넘버가 당연히 매력적이라면, 화려한 조명과 무대는 이 작품의 백미라 할만하다. 고대 나일강 유역 이집트의 실루엣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이집트를 표현한 무대는 러닝타임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를 사이에 둔 이집트 여왕과 누비아 공주 아이다의 안타까운러브스토리 역시 흥미롭다. 이번 무대에선 차지연, 쏘냐가 새롭게 아이다로 캐스팅돼 를 아끼는 관객이라면 새로움으로 다가갈 것으로보인다.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또 다른 작품으로 을 빼 놓을 수 없다. 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0년을 기념해 탄생, 를 잇는 대표 대극장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뇌하고 실행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는 이 작품은 특히 정교한 무대 메커니즘으로 주목 받는다. 그 중 안중근 의사가 거사가 이루어지는 하얼빈 역에서 CG로 들어온 기차가 실물기차로 변하는 장면은 뮤지컬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수용, 임현수가 안중근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청춘들의 고군분투 성장담을 담은 뮤지컬도 주목해 보자. 라이선스 뮤지컬 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창작 뮤지컬 는 진지해서 무거운 분위기보단, 가볍고 밝은 뮤지컬을 선호한다면 안성맞춤인 작품.는 1980년대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한 본조비, 미스터빅, 익스트림, 트위스티드 시스터 등 당시 최고 가수들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80년대 클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최근 불고 있는 8090 열풍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전설의 락 클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리는 이번 공연에선 김다현, 박한근, 김원준 등 배우들이 록커로 분해 흥미를 더한다.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친숙한 뮤지컬 역시 청춘들의 진통과 성장을 보여준다. 는 자칭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놈’으로 꿈도 희망도 없이 잘하는 것이라곤 싸움 밖에 없는 사춘기 소년 완득이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성장과정을 그리는 뮤지컬.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쇼케이스로 기대감을 상승시킨 바 있다. 현실과 상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로 책과 영화와는 차별화할 것이라는 제작사의 자신감이 더해져 이 작품이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자리잡을 지 주목받고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5 / 조회 2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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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맨오브라만차> 연장 공연 출연
배우 류정한이 뮤지컬 연장 공연에 전격 합류한다.
현재 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으로 활약하고 있는 류정한은 가 끝나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에 합류할 예정.
류정한의 소속사 떼아뜨로는 “류정한은 의 2012년 공연이 결정된 순간부터 섭외 1순위였으나, 미리 결정되어 있던 뮤지컬 공연에 충실하기 위해 수 많은 섭외 요청에도 불구 출연을 고사했다”며 “가 12월 31일까지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의 공연 이후 일정과 맞물려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는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2.09.27 / 조회 28,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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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로 미리 만나는 <레미제라블>…기대감 상승!
각국 6,000만 명이 관람한 세계 4대 뮤지컬 이 한국 초연에 앞서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인사동 덕원갤러리에 마련된 이 지난 24일 문을 열고 공연 소품과 의상, 무대 스케치 등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전은 오랫동안 을 기다려온 한국 관객들이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배경지식과 음악, 영상 등을 가볍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장은 오는 10월 21일까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개관 첫 날인 24일 저녁에는 한창 공연연습 중인 배우들과 영국 현지 스태프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이들은 신기한 듯 소품을 둘러보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알차게 준비된 전시회 현장을 배우들과 함께 둘러보자. 전시회 이모저모 - ① 뮤지컬 이 만들어지기까지 공연 실황 사진을 둘러보는 배우들코제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포스터우리에게는 '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 더 친숙한 은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의 역사를 알기 쉽게 한 눈에 보여주는 연표. 작품의 배경이 되는 1789년 프랑스혁명부터 빅토르 위고의 소설 집필과정, 그리고 뮤지컬 제작과정 등이 간결히 정리돼 있다. 웨스트앤드에서의 공연 실황사진과 포스터 등도 전시됐다. 장발장의 수양딸 코제트를 그린 유명한 포스터는 소설 '장발장'을 읽은 한국 독자들도 익히 알고 있는 그림이다. 전시회장에서는 이 포스터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일화들도 알 수 있다. 전시회 이모저모 - ② 의상·소품으로 만나본 캐릭터들공연 소품을 살펴보는 '장발장' 역의 정성화(오른쪽)'자베르'를 연기할 문종원(왼쪽)25주년 공연 무대에 올라간 의상들 의 주인공 장발장은 굶주림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죄로 19년 복역 끝에 석방된다. 그가 어두운 과거를 딛고 다시 태어나게 된 계기는 한 선한 신부와의 만남. 신부는 자신의 집에서 도둑질을 하려 한 장발장을 감싸며 오히려 그에게 은촛대와 은식기를 선물한다. 장발장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이 은촛대·은식기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소품들도 전시장에 마련됐다. 또 다른 볼거리는 25주년 공연에 활용된 의상. 뮤지컬 의 제작자 매킨토시는 의상 제작을 의뢰할 때 극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디자인에 초점을 뒀다. 그 결과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달라진 공연에서는 투박했던 기존 의상에 기능성과 디자인이 가미됐다고. 의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캐릭터의 성격과 시간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검정 일색이었던 장발장의 의상에는 초록색이 더해져 역동적인 성격을 표현하고, 그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의상의 길이나 폭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이런 정보들을 미리 알아놓는다면, 공연 때 눈여겨볼 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다. 전시회 이모저모 - ③ OST·영상 감상…기념 사진도 찰칵! 티저 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영상실헤드폰을 착용하고 OST를 감상하는 배우들'나는 혁명전사!' 깃발을 든 '마리우스'역의 조상웅전시장 한 켠에는 공연 소개 영상과 25주년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 티저 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영상실이 있고, 또 다른 켠에서는 OST를 전곡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의 한 장면을 유화로 그려둔 '트릭아트' 코너도 재미있다. 방문객은 이 유화 앞에서 깃발을 들고 혁명의 전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전시회를 둘러본 배우들 역시 직접 깃발을 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전시장에서는 레미제라블 25주년 버전 CD와 콘서트 DVD 및 블루레이,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전시회는 10월 21까지 진행되며, 의 첫 시작을 여는 용인공연은 11월 3일부터 11월 25일까지 포은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어 12월 7일부터 20일까지 대구 계명아트홀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전시문의 02-547-5694)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소품 스케치전시회를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배우들기념사진도 한 컷~!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9.25 / 조회 1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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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대작의 위용, 전시로 먼저 만난다!
오는 11월 한국어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기념 전시회가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의 한국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무료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85년 런던 초연 후 27년 간 쌓아온 의 역사를 담아 낼 예정이다. 빅토르 위고의 생애와 작품 배경이 된 프랑스 혁명에 대한 소개를 비롯, 그간 공연에 사용되었던 의상과 소품, 무대 스케치를 비롯,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바뀐 무대 디자인과 관련 영상이 한 자리에 펼쳐진다. 공연의 한 장면을 유화로 그려 전시장 한 면을 채우는 ‘트릭아트’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전시 첫 날인 24일에는 한창 공연 연습 중인 배우들과 영국 현지스테프가 참여하는 비공개 오프닝 나잇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어 초연 관람권 및 25주년 기념 공연 OST 증정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한국 공연은 정성화, 조정은, 문종원, 김우형 등의 배우들과 함께 오는 11월 3일 용인 포은아트홀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이어간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2.09.18 / 조회 1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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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만난 배우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 받은 작품이 바로 다음해 국내에서 공연하는 요즘,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이 27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뮤지컬 이 25주년 버전으로 우리나라 관객을 찾아온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 작품을 1년 간 원캐스트로 끌고 가야 할 배우들은 치열한 오디션에서 단 한명의 배우로 발탁된 기쁨을 뒤로 하고, 이제 자신이 오랜 시간 만날 작품과 캐릭터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의 주역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의 만남. 정성화 장발장,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으로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배역과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미지, 목소리 톤, 아니면 외모. 우리나라엔 까도남 스타일의 마르고 잘 생긴 외모를 한 배우들을 주로 기용하는데, 저 같은 스타일이 별로 없잖아요(웃음)” 한국 뮤지컬 사상 가장 치열했던 오디션을 뚫고 단 한 명의 장발장으로 발탁된 배우의 소감치고 정성화의 답변은 담백했다. 아직 연습에 들어가지 않은 시기, “장발장이 됐다는 인포메이션만 있는” 그에게 앞으로 1년이란 시간 동안 돌입해야 할 작품과 캐릭터가 실감나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전 오디션에서 발탁된다는 전제 하에 응했어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느낌 없이.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이고, 내가 하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오디션 장에서 유수의 배우 분들이 제 앞에서 번호표를 달고 계실 때는 가끔씩 의구심이 들기도 했어요. 내가 저 분들 틈에서 괜찮을까. 이럴수록 내가 더 확신을 가져야 해! 스스로를 다졌죠.” 그가 장발장이 되기 위해 오디션에 쏟은 노력과 시간은 다른 어떤 배우에도 뒤지지 않는다. 홈레코딩을 구입해 자기 노래를 녹음하고 체크했고 아내와 노래방에 가 수시로 연습하며 철저하게 대비했다. 연습하면 할수록 어려운 노래들이라 생각했지만 스스로 확신을 가졌다. 에 대한 기억의 한 조각도 그를 더 장발장으로 다가가게 했다. “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개그맨 김생민 선배와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봤는데 공연을 보면서 인간이 저렇게 노래를 잘 할 수 있구나… 생각했거든요. 그 경험이 무의식적으로 뇌리에 박힌 것 같아요. 굉장히 강렬한 경험을 준, 저에겐 큰 산과 같았던 작품이에요. 그런 작품이 내 앞에 왔고, 몇 걸음만 가면 산 입구에 도달하게 되는 거죠.” 빵 한조각을 훔치고 19년을 복역한 죄수, 은촛대 사건, 동화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몇몇 에피소드가 유명하지만 빅토르 위고의 이 갖는 이야기와 철학은 훨씬 깊고 넓다. 하지만 지금 배우로서 정성화가 할 수 있는 건 장발장을 생각하지 않는 것. “연습에 들어가서 생각하는 게 필요하고, 그게 맞다”고 한다. 물론 큰 그림은 가지고 있다. “항상 작품을 대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역할의 당위성에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로써 오는 선악은 관객들이 평가 하는 것이죠. 선하게 보이려고 눈을 선하게 뜬다든가, 악하게 보이려고 악하게 뜨는 건 굉장히 천편일률적인 인물을 나오게 하거든요. 하지만 당위성에 집중하면 정성화만이 살릴 수 있는 인물이 나와요. 제 목표는 장발장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닌 장발장을 보여주는 겁니다.” 정성화는 우리나라 뮤지컬에서 눈에 띄는 존재다. 개그맨 출신으로 2004년 로 뒤늦게 뮤지컬 주연으로 데뷔해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일한 배우이기 때문. 타고난 목소리와 성량도 작용했지만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처음 개그맨으로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스스로 맹세했던 게 있었어요. 무대에서 관객에게 이물감 없는 배우가 되자고. 반드시 뮤지컬 배우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연습을 더 많이 하든, 합을 더 잘 맞추든, 어떤 면에서든.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아가면서 직업의식이란 게 확실히 생겼어요. 개그맨 출신 탤런트 생활을 할 땐 드라마 주인공의 친구 역할을 주로 했죠. 뚜렷한 목표도 없고,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청사진도 없고, 철학도 없는 시절이었어요. 그러다 뮤지컬을 하면서 그런 게 명확해지면서 아, 배우로 살아가는 건 멋진 일이구나, 생각했어요.” 를 거치면서 그의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 졌고 정성화만의 레파토리가 생겼다. 스스로도 “터닝 포인트 작품이 많아서 뱅뱅 돈다”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리고 지금 을 앞둔 소감은 각별하다. 앞으로 20년을 내다본 배우 인생을 맞이하는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전 마흔 살을 앞두고 있어요. 중년의 배우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을 하는 1년 동안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온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건, 앞으로 오랫동안 무대에 머물기 위한 적합한 연습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원캐스팅으로 업다운 없이 해내면 앞으로 예순까지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준비가 되겠다, 싶어요.” 벌써부터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각오가 없을 수 없다. “작품 자체가 주는 네임밸류의 자부심을 벗어야 할 것 같아요. 이니까 내가 어떻게 해도 관객들이 좋아해주겠지, 그런 생각은 절대 안 되죠. 그 동안 했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부담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국내에서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대작이라 많은 분들이 기대하잖아요.” “정성화가 작품에서 안보이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한 그가 마지막으로 장난끼 섞인 말을 건넨다. “살을 뺄까 했는데 제작사 쪽에서 극구 만류하더군요. 제가 전세계 장발장 중 가장 스키니한 배우래요(웃음). 얼마 전에는 런던에 가서 을 봤는데 31살의 배우가 장발장을 연기하더군요. 참 잘하더라고요. 전 38살이니까 그 친구보다 잘해야 하지 않겠어요?(웃음)” 문종원 가장 잘 할 수 있기에, 절실했던“저 소심하고 착합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강한 눈빛, 짧은 헤어 스타일.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는 이 배우에게서 처음으로 나온 말이라니, 의외다. “제 성격은 완전히 막내에요. 가까운 사람에겐 애교를 부리기도 해요. 숫기가 없어서 그걸 보여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배우 문종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뜨겁거나 차가운, 강렬한 카리스마다. , 그리고 최근 연극 까지. 그가 보여준 특유의 연기는 문종원만의 전매특허처럼 강렬했다. 그러니 그가 의 냉혹한 경찰 자베르에 캐스팅 된 건 이변이 아니다. “오디션엔 자신감이 넘쳤었죠. 그런데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을 때 2차 오디션을 보고 스탠바이가 걸리더군요. 떨어진 건 아니고 잠시 대기하고 다른 배우들을 다시 보겠다고 하는데... 그 기간이 꽤 길었어요. 그 기간 동안 생각이 굉장히 많아지더군요(웃음). 다시 오디션 기회가 왔을 때 정말 열심히 했죠.” 의 긴 오디션을 통과하고 그는 “내가 생각한 것과, 그들이 생각한 게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사실 저, 그렇게 절실히 뭔가를 바라면서 사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번 오디션은 굉장히 절실했던 것 같아요.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루어지니까 단순히 기쁘다가 아니라 만감이 교차했어요.” 절실할 정도로 을 원한 이유는 단 하나. 자베르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에게 자베르를 연기한다는 건 지금까지 해온 문종원의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그 동안 강한 역을 많이 해왔어요. 주위 사람들이 이제 강한 역은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제가 원하는 건 다양한 연기 변신이 아니라 내 주종목에서 일등을 하는 겁니다. 달리기 선수도 자신의 주종목이 있듯 나에게 있어 자베르 같은 캐릭터는 주종목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내가 잘 할 수 있고 갈고 닦아온 내 장르를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문종원은 이후 모든 작품을 멈추고 ‘자베르 모드’에 들어가 있는 중이다.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내린 결정이다. “데뷔 이후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이 처음이죠. 충전이라기 보단 뭔가 멈춰야 할 때 같았어요. 달리고 싶다가도 너무 큰 일이 생기니 침착해 지더군요. 그만큼 은 저에게 굉장히 큰 작품이었어요.” 자베르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절, 맹목적으로 법과 권위를 따르며 장발장의 뒤쫓는 냉정한 경찰. ‘법’이라는 가치를 강하게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눈 감고 귀 닫고 좇는 법이 과연 옳기만 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역할인데 문종원은 그의 인간성에 주목하고 있다. “냉혹한 경찰이지만 사실 이 사람이 제일 불쌍해요. 다른 인물들은 사랑이라도 하지... 자베르가 스스로를 증명하는 방법은 법을 지키는 것 밖에 없었고 아마 아무도 이 사람을 보살피지 않았을 겁니다. 자기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것이죠. 이 부분이 이해가 많이 되요. 레미제라블이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사람이죠.” 처음으로 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자베르란 인물의 영향으로 약간의 우울감을 느끼는 요즘이기도 하다. “요즘 ‘레미제라블’ 소설을 읽고 있어요. 그 사람에게 가까이 가보려는 노력 중 하나이죠. 아무 것도 안 하고 자베르 생각만 하니까, 요즘 되게 우울해요. 힘든 6개월이었어요. 저에겐 쉽지 않은 시간이었죠.” 공연 시작 전부터 캐릭터에 빠지면 힘들지 않냐고 우려하자 “연습 들어가면 오히려 싹 잊을 것”이라며 웃어 보인다. “1년이라는 장기 공연이지만 이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신경 쓰면 컨디션이 오히려 안 좋아지거든요. 체력 키우고 보약 먹으려고 합니다. 다면 걱정되는 건 만날 죽는 역할이라 멘붕이 오지 않을까. 죽는 연기를 하려면 죽음 직전까지 가야 하거든요.” 자베르를 앞에 두고 있는 그에게 이후 계획은 너무 이른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 이후는 생각 안 하고 있어요. 적절한 시기가 오면 로맨틱한 캐릭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자베르, 여기까진 해야죠(웃음).” 조정은 판틴의 따뜻한 모성애가 기다려진다 의 알돈자에 이어 의 판틴. 사회 시스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약자이며 고달프고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들이다. 현재 알돈자를 연기하고 있고 앞으로 1년 간 판틴을 만나야 하는 조정은은, 그래서인지 한층 차분해 보였다. 판틴이 알돈자와는 다른 따스함이 있다는 점이 이 배우에게 일말의 안정감을 준다는 게 다행스러운 점. “알돈자란 인물은 어떤 여자 배우가 맡아도 힘들 거에요. 힘들다는 느낌 이상이죠. 알돈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내 이름은 둘시네아에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 하나를 위해 가는 2시간이 엄청나게 힘들죠. 판틴은..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직 시작한 게 아니라 구분 지어서 말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의 아이라는,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자기 삶을 던져요. 이 역시 힘들겠지만 분명히 달라요. 판틴은 괴롭단 느낌을 가지고 할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편안하게 할 것 같단 느낌이에요. 지금 제가 알돈자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웃음)” 그는 “판틴과 인연인가 보다”라며 말을 이었다. 5년 전 의 오디션에서 조정은은 에포닌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막상 공연이 올라간다고 하니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기억도 있고, 내가 이 역할에 애매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지원서를 넣지 않았는데 오디션 제의가 왔어요. 그때도 애매할 수 있겠다고 고사했는데, 세 번째까지 제의를 받으니 겁내지 말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랬는지 마음을 비우고 오디션을 봤고,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안 된다는 생각을 90% 이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을 때 기쁘다기 보단 신기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20대의 그녀가 에포닌에 마음이 쏠렸다면, 30대인 그녀에게 더욱 다가온 인물은 판틴이었다. 판틴은 장발장의 수양딸이 되는 코제트의 친엄마로, 딸을 위해 몸까지 파는 희생을 감수하는, 모성애가 깊은 여인이다. 희생과 사랑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예전엔 에포닌의 ‘on my own'이 그렇게 좋았는데 지금은 판틴의 ‘I dreamed a dream’이란 노래가 다가오는 게 많아요. 착 감긴다고 해야 하나요? 평범한 여자일 수 있는 한 여자의 삶이 어느 날 현실적인 일로 인해 방향이 바뀌면서 자기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방향으로 가잖아요. 그길을 가면서도 ‘나도 꿈을 꿨었는데…”라는 노래가 공감이 되더라고요. 20대였으면 아마 공감을 못했을 거에요.” ‘I dreamed a dream’으로 스타로 떠오른 수잔 보일에 대해서도 덧붙인다.“수잔 보일이 불러서 감동으로 다가온 것도 이 사람이 엄청난 성량이나 기술을 보여줘서가 아니라, 그 노래와 사람이 처해있는 게 맞아 떨어져서 일 거에요. 사람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그걸 건드려주는 느낌이니까.” ‘모성’이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 역시 낯설지만은 않다. “아이는 너무 예쁘지 않나”며 미소지어 보이는 그다.“모성엔 조건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창조주가 만든 본능이잖아요. 모성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추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2009년 영국유학에서 돌아온 후, 조정은은 뮤지컬 섭외 1순위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에 이어 까지, 대극장 뮤지컬에서 펼치는 그녀의 활약은 눈에 띈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고 말한다. “예고에서 지금까지 같은 길만 걸어 왔어요. 어렸을 때, 20대 초반에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 그 힘 하나로 왔던 것 같아요. 지금도 뮤지컬이 정말 좋아요. 그런데 지금은 역할에 나를 다 쏟으면 조정은이 위험해 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하면서 뮤지컬 배우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하고, 요령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내 인생의 100으로 여겼던 게 이제 짐으로 다가온 거죠. 늘 잘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나를 굉장히 힘들고 숨막히게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알돈자를 연기하면서 완전히 드러났죠. 나를 채찍질 하면서 바닥까지 가서야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놨어요. 마음을 단순하게 가지니까 더 연기도 편안해 지는 것 같아요. 좀 편안하게 해도 되고, 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조금 나를 봐줘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판틴이 가진 태생적인 따뜻함은 조정은에게 안정감을 건네고 있다. 그래서 1년 간의 공연을 걱정하기보단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다.“1년 동안 이 작품을 신선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판틴을 연기하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밝은 역할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너무 밝지도, 너무 밑바닥도 아니라서 그런지… 음악이 너무 좋고, 딸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너무 좋아요. 저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라,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정성화,문종원,조정은
2012.08.27 / 조회 2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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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27년만의 첫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최고의 퀄리티”
1985년 런던 개막 이후 27년만에 첫 공식 라이선스로 선보이는 뮤지컬 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역사상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초유의 성공을 거둔 흥행대작의 첫 라이선스인 이번 공연에 정성화(장발장 역) 문종원(자베르 역) 조정은(판틴 역) 임춘길(떼나르디에 역) 박준면(떼나르디에 부인 역) 김우형(앙졸라 역), 여기에 신예 조상웅(마리우스 역) 박지연(에포닌 역) 이지수(코제트 역)가 발탁됐다. 이번 오디션은 10개월 이상 장기공연이라는 공연 일정에도 불구하고 2000여 명이 지원,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카메론 메킨토시가 직접 최종 선택해 국내 뮤지컬 역사상 가장 까다롭고 철저한 오디션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장기공연에도 불구하고 주역에서부터 앙상블까지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점은 전례가 없다. 전 배우들국내 연출을 맡은 최용수 연출은 “더블, 트리플 캐스팅은 집중이 분산돼 한 배우에게 모든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가 없다”며 “원캐스팅을 고집 하는 이유는 백 번을 봐도 최고의 퀄러티 있는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라고 말했다. 국내 유수의 배우들이 모여든 오디션에서 단 한 명의 배우로 낙점된 배우들의 감회 역시 남달랐다. 정성화는 빵 한 조각을 훔치다 19년의 감옥 생활을 했으나 고결한 인품의 인물로 거듭나는 장발장 역에 낙점됐다. 그는 “은 배우로서 넘어야 할 아득한 산과 같았다”며 “이제 산 입구에 도달 해서 부담스럽지만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산을 어떻게 즐기면서 올라갈지 생각이 많다”며 “를 마치면 바로 연습에 들어가 심기일전 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장발장을 철저하게 추적하는 냉혹한 경찰 자베르 역은 문종원이 맡는다. 그는 “꿈의 무대, 꿈의 배역을 맡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2007년부터 강한 역을 맡기 시작한 이후 계속 강한 역을 맡고 있고, 자베르 역은 강한 역 중에서도 정점이라 너무나 간절하게 원했다”고 밝혔다. 딸을 위해 몸을 파는 모정을 지닌 판틴 역엔 조정은이 활약한다. 그는 “오디션에서 과연 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마음을 비우고 응했다”며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카리스마 있는 혁명가 앙졸라 역을 맡은 김우형은 오디션의 까다로운 절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디션 과정에서 정말 많이 불려 다녔고, 많은 노래를 불렀던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였다”며 “힘들게 오디션에 뽑혔고, 좋은 배역을 맡았으니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팀워크가 중요한데, 사전 조사를 해보니 제가 거의 중간급”이라며 “위로 형님, 누나들 아래 동생들을 잘 챙겨갈 것이다. (배우들을 보며) 그런 의미로 파이팅 한번 하자, 파이팅!”이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조정은(판틴) 박지연(에포닌) 떼나르디에 부부 임춘길, 박준면깜짝 신예도 공개됐다. 판틴의 딸 코제트 역의 이지수는 이번 뮤지컬이 데뷔작.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스무살의 학생으로 성인 연기자 중에선 가장 어리다. 그는 “성악 전공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다”며 “얼마전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뮤지컬에 미친 누나로 출연한 적도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어 “부모님이 뮤지컬을 반대하셨지만 우연한 기회로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단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일본극단 사계에서 활동한 조상웅은 코제트의 연인 마리우스로 분한다. 2006년 으로 국내에서 데뷔해 일본 사계극단으로 들어가 등에 출연한 배우. 그는 “한국에서 마리우스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많이 공부하고 오디션에 임했다”고 말했다.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김우형(앙졸라)마리우스에 대한 짝사랑에 가슴앓이를 하는 떼나르디에 부부의 딸, 에포닌 역은 박지연이 발탁됐다. 와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신예. 그는 “on my own(온 마이 오운)을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오디션 기간 동안 에포닌으로 살려고 노력해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25주년 기념 버전으로 선보이며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공연 초연을 만든다.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으로는 최용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맡으며 한국어 가사에는 조광화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무대 규모 리허설 룸에서 7주간 연습 후 실제 무대 세트에서 사전 리허설 3주를 진행해 오는 11월 용인 포은아트홀, 12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2월 부산 센텀시티 내 소향아트홀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 4월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은 빅토르위고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을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 클로드 미셸숀버그(작곡), 알랭 부브리(작사) 콤비의 아름다운 선율과 탄탄한 전개로 전세계가 열광한 뮤지컬이다. 초연 후 27년 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모두 6천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드 어 드림) ‘one day more’ (원 데이 모어) 등 대표곡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휴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영화가 제작 돼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8.21 / 조회 1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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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마음을 움직이는 뮤지컬의 힘
명작소설 '돈키호테'를 재구성한 뮤지컬 에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직접 등장한다. 주인공이 시인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등 1인 2역을 맡아 극중극을 끌고 가는 이 작품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두 사나이의 뜨거운 인생 철학을 변론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두터운 감동을 전한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는 동료 죄수들에게 조롱과 위협을 받자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소설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펼쳐 보인다. 소설 속 알론조라는 노인은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우기는 황당한 인물이다. 시종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떠난 그는 천한 거리의 여인 알돈자를 지순한 사랑으로 받들고,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며 웃음거리가 된다. 사실 산초와 풍차가 등장하는 여기까지의 내용은 관객들이 대개 알고 있는 이야기다. 뮤지컬 가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 지점은 무엇보다 음악에 있다. '이룰 수 없는 꿈' '둘시네아' 등 이 작품의 대표곡들은 명작소설의 감동을 생생히 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산초의 '좋으니까'도, 노새꾼들이 함께 부르는 '새야, 작은 새야'도 중독성 있는 선율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등 1인 2역을 연기하는 홍광호 배우 출연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홍광호는 세르반테스와 알돈조를 자연스레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그가 구부정한 자세로 노인 알돈조를 연기하다가 천천히 허리를 피며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라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노래하는 순간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산초 역의 이훈진 배우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훈진은 티없이 맑고 천진한 산초의 순정으로 객석의 미소를 자아내고, 여관주인 역의 서영주는 틈틈이 깨알 같은 유머를 더한다. 돈키호테를 걱정하는 마을 신부 역의 이영주 배우도 따스하고 능청스럽다. 그렇게 세르반테스가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려 펼쳐 나가는 이야기는 감옥 속 죄수들의 마음도, 관객들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인다. "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어느새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감동이 큰 만큼, 공연장을 나서면 어쩐지 마음이 헛헛할 수도 있다. 작품이 전해준 강한 열기와는 달리 공연장 밖에는 여전히 냉랭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변함없이 이어지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꿈을 간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누군가는 아주 작은 변화를 모색할지 모른다. 뮤지컬 는 그만한 힘이 있는 작품이다. 황정민·서범석·홍광호 주연의 는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7.26 / 조회 19,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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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라만차의 사나이들! <맨 오브 라만차>
"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라만차의 사나이들이 드디어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 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프리뷰 공연을 한 후 오는 22일 본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제작진은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열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황정민·서범석·홍광호·조정은·이혜경·이창용·이훈진 등 2012년의 '돈키호테'와 '산초' '알돈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돈키호테, 모험의 시작 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자신의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펼쳐진다. 따라서 주인공 황정민·서범석·홍광호는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번갈아 연기하게 된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산초역의 이창용과 함께 정의와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를 열창, 기대에 부푼 돈키호테의 마음을 생생히 전했다. 이어진 노래는 조정은이 분한 알돈자의 '다 똑같아'(It's all the same). 험한 세상살이에 지친 하녀 알돈자는 자신의 기구한 삶을 노래에 담아 부른다. 이 때 알돈자가 일하는 여관을 성이라 착각하고 찾아온 돈키호테는 알돈자를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라 부르며 무릎 꿇고 사랑을 고백한다. 알돈자 내면에 있는 순수함을 발견하고 '둘시네아(Dulcinea)를 부르는 돈키호테는 서범석이 연기했다. 자신의 기구한 삶을 한탄하는 알돈자(조정은)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돈키호테 다음 장면에서는 알돈자 역의 이혜경과 산초 역의 이훈진이 함께 등장했다. 돈키호테의 행동으로 혼란에 빠진 알돈자가 산초에게 왜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는지 묻자, 산초는 '좋으니까(I really like him)'라는 노래로 답한다. 몸을 흔드며 '온 몸의 털을 다 뽑는대도, 손톱을 다 뽑는대도 좋다'고 노래하는 이훈진은 순박하고 천진한 농부 산초의 모습 그대로였다. 알돈자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내게 뭘 원하나(What does hee want of me)'를 부르지만, 어느새 서서히 돈키호테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다시 무대에 등장한 황정민은 '맘브리노의 황금투구'를 불렀다. 이발사의 면도대야를 보고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황금투구라 우기는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주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산초(이훈진)과 알돈자(이혜경)이발사의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며 우기는 돈키호테(황정민)이룰 수 없는 꿈황정민·서범석에 이어 무대에 나타난 홍광호는 '왜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냐'는 알돈자의 힐난에 응해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을 불렀다. 의 주제가이기도 한 이 노래는 부조리와 불신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돈키호테를 잘 표현하는 곡이다. '미친 가창력'이라 불리는 홍광호의 풍부한 성량과 감동적인 목소리에 객석은 큰 호응으로 답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감옥 밖으로 나가는 세르반테스를 배웅하며 죄수들이 다시 한 번 '이룰 수 없는 꿈'을 불렀다.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다 함께 부르는 노래는 객석에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는 오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하는 돈키호테(홍광호)무어인들을 만나 가진 것을 내어주는 돈키호테(서범석)산초(이창용)돈키호테(황정민)알돈자(조정은)의 손을 잡고 노래부르는 돈키호테(홍광호)무어인들을 경계하는 산초(이훈진)돈키호테 역의 세 주인공, 서범석·홍광호·황정민(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9 / 조회 1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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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꿈꿨던 작품과 만나다! <맨 오브 라만차> 서범석·이창용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걸으리라' 뮤지컬 중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의 가사다. 6년 전 이 노래를 처음 접한 배우 서범석은 그 후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서 '임파서블 드림'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왔다. 그리고 그 꿈은 2012년, 현실이 됐다. 는 배우 이창용에게도 작은 소원을 이뤄준 뮤지컬이다. 그토록 출연하고 싶어했던 작품에서 돈키호테와 산초가 되어 만난 두 사람. 공연을 한달 여 앞두고 한참 극중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높이고 있다는 이들을 만나 얘기 나눴다. 그토록 바랬던 작품, 의 매력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임파서블 드림'을 부른 서범석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노래를 부르니 눈물이 글썽일 정도로 감격적이다"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가 6월쯤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암암리에 '나 해야 되는데'하고 압력을 넣었죠.(웃음) 그런데 정말 이 배역이 제게 올 줄은 몰랐어요.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캐스팅을 할 것 같았거든요. 어느 날 신춘수 대표님이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너 빈손으로 왔구나. 나가서 뭐 좀 사와라' 하시는 거에요. 그 때 직감했죠. 아, 이건 좋은 일이구나!(웃음) 간절히 꿈꾸던 배역을 맡게 돼서 처음엔 현실이 아닌 줄 알았어요."(서범석) 이창용도 그간 인터뷰를 할 때마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았다. "공연계에서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최고로 꼽는다고 알고 있어요.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죠. 그러다 제작소식을 듣고 넌지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 오디션 때는 잘 못했는데, 대표님이 제 작은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주신 거죠. 산초라는 역할을 맡게 돼서, 또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게 돼서 지금 무척 설레요."(이창용)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뮤지컬 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즘 관객들은 화려한 쇼뮤지컬보다 스토리가 탄탄한 뮤지컬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40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아온 고전이잖아요. 그만큼 서사가 탄탄할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사상이 담겨 있어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늘 꿈을 꾸자, 좌절하고 슬퍼하는 순간에도 꿈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죠. 1인 2역을 맡는다는 것도 욕심났어요. 특히 이 작품은 연극성이 짙어요. 제가 노래는 이제 웬만큼 두려움 없이 부를 수 있지만, 대사만으로 연기를 이어가는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연기자 서범석에게 도전이 되는 작품이죠."(서범석) "흔히 '배우는 경험을 많이 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세르반테스는 실제로 삶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에요. 굉장히 많은 경험을 통해 를 썼기 때문에, 그 안에 삶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어요.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상주의자 돈키호테, 현실주의자 산초, 비관론자 까라스코 등 다양한 인물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요. 힘들다고 느낀 적도 많지만, 각 장면을 이어서 연습했을 때 그 희열이 굉장하더라고요"(이창용) '돈키호테·세르반테스·산초' 인물 탐구 자신을 기사로 착각하고 온갖 기행을 벌이는 돈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시종 산초. 이 캐릭터들을 잘 소화하기 위해, 두 배우는 이미 많은 연구를 했다.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서 정규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참전도 여러 번 했고, 해적들에게 잡혀서 5년간 노예생활을 하기도 했죠. 총알을 세 번이나 맞아서 한 쪽 팔을 못 썼어요. 말 그대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죠. 그런 사람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사회의 부조리를 몸소 체험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철학을 에 담은 것이거든요. 인간 본질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소양도 대단한 사람이죠."(서범석) 는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진행된다. 작가 세르반테스에 대한 깊은 탐색은 자연스레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제가 특히 고민하고 있는 인물은 세르반테스에요. 돈키호테는 무모하리만큼 계속 꿈을 꾸는 이상주의자라는 특징이 확실하죠. 그런데 세르반테스는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물이에요. 마음대로 글을 쓰면 잡아가던 시대니까요. 극 중 설정도 그가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이잖아요.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것들을 표현하는 거에요. 그러니 먼저 세르반테스를 이해해야 돈키호테도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꿰뚫어야 작품이 더 잘 나올 것 같아요."(서범석) 이창용은 연습 초반에 자신이 산초역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네 번째로 산초를 맡게 된 동료 배우 이훈진에 비해 부담이 클 것 같았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는데, 연출님이 연기 디렉팅을 잘 해주셔서 즐겁게 연습하게 됐어요. 산초는 돈키호테에 비해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평범한 농부에 불과했던 산초가 돈키호테를 만나면서 그 동안 몰랐던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죠. 그 과정을 신기해하고, 자기에게 뭔가 할 일이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기쁨을 느끼는 인물이에요."(이창용) "내가 봤을 때도, 창용이가 처음엔 산초라는 역할을 낯설어 했어요.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 지금은 거의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죠."(서범석) 오랫동안 꿈꿔온 배역인 만큼, 주인공에 대한 서범석의 애정은 각별했다. 돈키호테·세르반테스와 닮은 점을 묻자 막힘 없는 대답이 술술 나왔다. "극중에서 돈키호테가 자기 입으로 이렇게 말해요. '저는 용감하고 예의 바르고 대담하고 상냥하고 마음 또한 넓고 인내심도 많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기사 자격을 달라'고. 그런데 제가 실제로 그래요. 굉장히 긍정적이고 사람을 존중할 줄도 알아요. 무모한 면이나 공상적인 면도 있고 약간 '똘끼'도 있어요.(웃음) 시골출신이라는 점도 닮았죠. 감수성이 풍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좋아하고, 모험도 좋아하고. 세르반테스와도 닮았어요. 세르반테스는 문학가이자 극작가이자 배우잖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문예반에서 시를 썼고, 군대시절에는 극작을 했어요. 이런 점들이 많이 비슷하죠. 산전수전 다 겪은 세르반테스처럼 저도 어렸을 때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연극을 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죠."(서범석) 이창용에게 산초와 닮은 점을 묻자, 배우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적이 없다는 솔직한 이야기로 운을 뗐다. 서른을 앞둔 그는 산초가 돈키호테를 통해 성장하듯 를 통해 배우로서의 꿈과 이상을 세워가고 있었다. "산초는 굉장히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삶을 멀리 보지 못하고 단순히 눈 앞의 일만 보고 살아온 인물이죠. 제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긴 한데… 저도 사실 배우로서 굉장히 열심히, 치열히 살아오진 않은 것 같아요. 연습을 안 한 건 아니지만, 피나게 연습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작품을 하면서 다른 걸 배우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요. 그냥 쉬는 날에는 놀고 친구들 만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멀리 보고 천천히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마치 산초가 돈키호테를 통해서 저 멀리 있는 인생의 꿈을 보게 된 것처럼요. 이상적인 뮤지컬 배우란 어떤 사람인지도 고민하게 됐고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니까 정말 산초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웃음)"(이창용) 2012년 는 서범석 뿐 아니라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황정민과 홍광호의 출연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 사람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는 서로 어떻게 다를까? '서범석'만의 돈키호테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했다."각자 연기하는 캐릭터는 당연히 다른 거에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니까요. 각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캐릭터도 당연히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나만의 돈키호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지는 않아요. 서범석의 돈키호테와 황정민의 돈키호테가 어떻게 다른지 느끼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죠. 그저 최선을 다해서 대본에 있는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그게 내 것이 되어 나오겠죠."(서범석) 작품 속에 녹아든 '진짜 배우'를 꿈꾸는 이들 서로 나이 차이가 상당한데도, 두 배우는 서로를 대하는 데 있어 스스럼이 없었다. "제가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주위에 '범석이 형이랑 하게 됐다'고 했더니 다들 하는 얘기가 똑같더라고요. 정말 좋은 형이다, 좋은 선배다, 그리고 제일 웃긴 형이다.(웃음) 실제로 굉장히 유쾌하세요.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선배 자체가 굉장히 순수하고 맑은 분이에요. 사실 저랑 나이 차이도 많고 어려운 선배지만, 저한테 정말 편하게 대해주세요. 극중 돈키호테가 산초를 생각하듯이 저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돈키호테는 산초를 시중이라기보다 친구라고 생각하거든요."(이창용) "세르반테스가 평등,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인데 산초를 몸종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되지. 정말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존중하는 게 맞거든요."(서범석) 서범석에게 이창용은 어떤 후배인지 묻자, '몸과 마음가짐이 좋은 연기자'라는 대답이 나왔다. "창용이가 '좋으니까~'하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순수한 마음이 없으면 거짓이라는 게 드러나는 장면인데, 거기서 창용이가 산초로서의 해맑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더라고요. 각자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순수함은 창용이가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창용이는 사람과 작품을 사랑할 줄 알고, 성실한 배우에요. 신체와 정신이 맑고.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죠."(서범석) 인터뷰가 끝날 무렵, 좋은 뮤지컬 배우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쌓아온 생각을 이야기하던 이창용은 "'서른이 넘어야 연기를 알게 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연기가 조금씩 재미있어진다"며 웃었다. "제가 초연 때 2개월 출연하고, 또 6개월 동안 참여하게 됐어요. 초연 때는 제 연기에 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두 번째 공연에서는 4~5개월쯤 됐을 때 '누가 뭐래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정답을 얘기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때쯤 친한 형이 공연을 보러 와서 '잘 봤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형, 초연까지 8개월을 했는데 못하면 안 되지'라는 말이 나오는 거에요. 그렇게 를 하면서 자기만의 정답을 찾는 사람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기가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이창용) 이창용이 아직 배우로서 부족한 것이 많다고 자평하자, 서범석은 "난 네 나이에 너보다 못 했다"며 웃는다. "작가, 작곡자의 의도를 관객에게 잘 전달해주는 사람이 좋은 배우 같아요. 그러면 자신의 존재감도 커지고 관객하고도 잘 소통할 수 있죠. 배우가 대본의 의도를 잘 전달해주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깊어지고 많아지겠죠. 그게 배우가 하는 일 같아요. '저 배우는 정말 작품 안에 녹아있구나' 싶게 만드는 배우가 좋은 배우죠."(서범석) 서범석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을 꼽았다. "돈키호테는 왠지 언젠가 시켜줄 것 같아서 꿈을 꿨는데 은 진짜 안 시켜줄 것 같아서 꿈꾸고 싶어요. (웃음) 노래가 너무 좋아요." 한 때 극작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글을 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끝까지 배우만 할 거에요. 10~20년 후에도 배우로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을 거에요. 이순재, 김갑수 씨처럼 나이 든 뒤에도 성실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제 롤모델이에요. 창작뮤지컬도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해야 그 꿈도 이뤄질 것 같아요."(서범석) 마지막으로 두 배우는 2012년 를 만날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냥 편하게 오셔서 재미있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꼭 커다란 교훈을 얻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혹은 '내일부터 이건 바꿔봐야지'하는 작은 계획을 갖게 되면 좋겠죠."(서범석) "2007년 여름에 처음 를 봤어요. 데뷔 직전에 아버지랑 함께 봤는데, 서곡을 들었을 때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저희 아버지도 음악에 큰 감동을 받으셔서, 제 출연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는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의 힘이 굉장히 큰 작품이에요. 관객들도 오셔서 그런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 서곡을 이제 무대에서 듣는다고 생각하니 지금 너무 설레고 행복해요."(이창용)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5.25 / 조회 2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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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서범석·홍광호의 돈키호테는 어떤 모습? <맨 오브 라만차> 제작발표회
험난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꿈을 잊지 않는 기사, 돈키호테가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제작진이 지난 22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선보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극중 '돈키호테' 역으로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배우 황정민이 같은 역할의 서범석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넘버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를 열창한 그는 "작품 속 돈키호테가 가진 사상과 생각이 제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할 정도로 좋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돈키호테 역의 서범석(좌), 황정민"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는 세상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불리지만, 보통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큰 꿈과 이상을 갖고 있다. 작품을 통해 내가 꿈과 이상을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는 황정민은 오랜만의 뮤지컬 연기에 대해 "무대를 사랑한다. 막이 올라가고 2시간 반 동안 연기하는 행복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배우로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홍광호와 함께 주인공을 맡은 서범석이 등장해 '더 임파서블 드림(The Impossible Dream)'을 불렀다. 노래를 마친 그는 "6년 전 작품보다 이 노래를 먼저 접하고 가사의 힘에 매료됐다. 언젠가 꼭 무대에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부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며 각별한 감회를 밝혔다. 알돈자 역의 이혜경(좌), 조정은(우)산초 역의 이창용(좌), 이훈진'알돈자' 역의 이혜경·조정은과 '산초'역의 이훈진·이창용 등도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아이 릴리 라이크 힘(I Really Like Him)'을 부른 이창용은 "처음엔 내가 산초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제가 졸라서 참여하게 됐는데, 연출이 디렉팅을 잘 해주셔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고, 이미 세 차례 같은 역할로 출연했던 이훈진은 "돈키호테는 극중 산초 뿐 아니라 저 이훈진에게도 꿈과 이상을 뜻하는 존재다.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로 '알돈자'역에 도전하는 이혜경은 "첫 번째 공연 때는 경황이 없었고, 두 번째는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로 잘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말 잘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고, 조정은은 "지금 30대에 이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큰 각오를 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관 주인' 역을 맡은 서영주는 "조연 중에서도 캐릭터가 강한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또 다른 면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65년 뉴욕에서 첫 무대에 오른 는 이후 세계 각국에서 장기간 공연되며 명성을 이어온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다섯 번째 공연이다. 세르반테스의 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펼쳐진다. 세르반테스와 죄수들이 함께 펼치는 이 즉흥극 속에서 주인공 알론조는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 시종인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떠난다. 그는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고 하녀 알돈자를 아름다운 둘시네아라 부르는 등 기행으로 세인들의 비웃음을 사지만, 굽히지 않는 꿈과 용기로 점차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연출·안무는 의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이 맡았고, 여기에 의 김문정 음악감독과 의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데이비드 스완은 주인공 세 배우에 대해 "돈키호테스와 세르반테스는 모두 세상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다 알면서도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주인공 역을 맡은 세 배우 모두 각자 살아온 경험이 많고, 그 과정을 통해서 쌓아온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믿음이 간다"며 2012년의 돈키호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는 오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24 / 조회 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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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귀환
등 5월이 중소극장의 신작 대결로 뜨겁다면, 6월은 탄탄한 작품성이 이미 검증된 대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와 가 6월 둘째 주에 연달아 선보이고 가 바로 뒤따라 개막하니, ‘그 무대, 다시 한번’을 생각하는 관객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 6월 뮤지컬은 시크하거나, 귀엽거나, 혹은 감동, 셋 중 하나로 귀결될 조짐이다. 이처럼 시크한 뮤지컬 본 적 있습니까 검은 망사 스타킹에 검은 씨스루 의상을 입고 밥파시의 스타일리시한 안무를 소화하는 늘씬한 배우들. 이 하나의 클리셰만으로도 뮤지컬 는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1920년대 격동기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와 갱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는 관능적인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됐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 그들을 죽인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와 정부가 다른 여자가 생기자 총으로 살해한 정비공의 아내 ‘록시 하트’, 그리고 모든 죄수들이 변호를 맡기고 싶어하는 능수능란한 변호사 ‘빌리 플린’ 등 등장인물 중에 (어리숙한 캐릭터는 있지만) ‘정직한’ 내지는 ‘순수한’ 인물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재판은 쇼비지니스”라 외치는 변호사와 언론을 이용해 죄수에서 스타로 거듭나려는 두 여자들이 벌이는 블랙코미디가 뻔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선 의 터줏대감 최정원, 인순이, 성기윤, 남경주가 다시 벨마와 빌리로 무대에 선다. 이 관록 넘치는 뮤지컬에 서는 새로운 배우도 보인다. 이후 두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비와 베테랑 배우 윤공주가 매력적인 록시로 캐스팅됐다. (6.10~10.7/디큐브아트센터) 돈키호테가 주는 묵직한 감동 한 정신 나간 노인의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그가 전해주는 희망과 감동의 무게가 묵직하다. 뮤지컬 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돈키호테’ 이야기 맞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작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감옥의 죄수들과 함께 공연한다는, 극중극 형식으로 극은 진행된다. 세르반테스가 연기하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 늙은이. 여관을 성이라며 들어가는가 하면 하녀인 알돈자에게 아름답고 정숙한 여인 둘시네아라고 칭송한다. 여관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하고 기사작위를 수여 받기도 한다. 누가 봐도 미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의 마음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마음의 문을 열기에 충분할 정도로 순수하고 진실하다. 돈키호테를 만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알돈자, 남들이 미쳤다며 손가락질 해도 상관없이 주인을 따르는 산초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도 이어진다. ‘이룰 수 없는 꿈’ 등 넘버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여기에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오가며 연기하는 배우에도 감탄하게 될 것. 이번 공연에서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가 돈키호테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22~10.7/샤롯데씨어터) 긍정 에너지 ‘팍팍’ 해피바이러스 뮤지컬 한 때 헤어스프레이로 머리에 ‘각’을 주지 않고는 외출도 하지 않는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뮤지컬 는 1960년대, 스프레이로 부푼 머리에 뚱뚱하지만 유쾌한 마음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그린다. 소녀 트레이시는 슈퍼 헤비급 몸매를 지녔지만 댄스 프로그램 ‘코니 콜린스 쇼’ 공개 오디션에 참가해 미녀들과의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을 지닌 소녀. 낙천, 긍정의 파워로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경쾌한 댄스와 함께 그려진다. 해피 해피한 이 작품에서 인종과 외모에 대한 편견도 건드리는 점도 주목할 점. 뚱뚱하지만 당당함과 낙천성으로 훈남 남자친구를 얻고, 백인 소녀와 흑인 소년의 러브스토리가 톡톡 튀는 재미로 다가온다. 매번 뚱뚱하게 분장을 하는데다, 날렵한 춤을 춰야하는 트레이시 역엔 영화 의 배우 김민영, 뮤지컬 배우 오소연이 캐스팅됐다. 트레이시의 거구 엄마 에드나 역엔 배우 공형진과 성우 안지환이 열연한다. (6.13~8.5/충무아트홀 대극장)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4.26 / 조회 1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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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6월 22일 막을 올린다. 작품은 국내에서 2005년 초연한 뒤 2007, 2008, 2010년 세 번의 앵콜 공연을 거쳤다.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오랫동안 뮤지컬 관객에게 사랑 받아 온 만큼 이번 캐스팅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2012년 선택된 라만차의 사나이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캐스팅 공개부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돈키호테’ 역은 가창력은 물론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연기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작품 속 ‘돈키호테’ 역은 정성화, 조승우, 류정한, 김성기 등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맡아 왔다.2012년 새로운 ‘돈키호테’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가 낙점됐다. ‘황정민’은 뮤지컬 ‘웨딩싱어’ 이후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무대가 그리웠고 벌써부터 굉장히 설레고 흥분된다. 기대가 큰 역할인 만큼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서범석’은 관록의 연기와 안정된 노래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배우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해 왔다. 최근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홍광호’는 뮤지컬계 ‘미친 가창력’으로 불리는 배우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세계 최연소 팬텀’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홍광호’는 젊은 나이에도 굵직한 작품들의 주역을 맡으며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돈키호테의 남자 ‘산초’!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숨은 주역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감동을 한층 더해줄 ‘알돈자’와 ‘산초’ 역에도 탄탄한 실력의 뮤지컬배우가 대거 캐스팅됐다.자신의 삶을 저주하다 ‘돈키호테’의 진심에 이끌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여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이혜경’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초연과 2010년에 이미 ‘알돈자’ 역으로 무대에 선 바 있다.‘조정은’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조로’, ‘피맛골 연가’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피맛골연가’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수 ‘산초’ 역은 이훈진과 이창용이 맡는다. 이훈진은 초연부터 ‘산초’ 역으로 함께해 왔다. 작품의 초연부터 함께해 온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이훈진을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 짓게 만다는 매력적인 산초”라고 극찬했다.이훈진과 함께 ‘산초’ 역으로 캐스팅된 이창용은 다른 색깔의 ‘산초’를 연기할 예정이다. 이창용은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해 ‘쓰릴미’, ‘내 마음의 풍금’, ‘김종욱 찾기’ 등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앨빈’ 역을 맡아 연기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20 / 조회 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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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반기 찾아올 애타게 기다렸던 ‘그’ 뮤지컬들!
2012년 하반기 뮤지컬계는 지난 몇 년간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라인업 돼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레미제라블‘ 등의 반가운 라이선스 작품부터, 올해 한국 초연을 맞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2012년 하반기, 뮤지컬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작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전 세계인이 반세기 동안 사랑한 뮤지컬!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2년 만에 다시 무대를 찾는다. 2005년 '돈키호테‘라는 이름으로 초연한 후 2007년 ’맨 오브 라만차‘로 제목을 바꿔 2008, 2010년에 각각 앵콜 공연됐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됐다. 첫 개막 당시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은 초연 공연에 토니상 주요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가정 하에 펼쳐진다.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극중극 형태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공연된다.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황정민과 서범석, 홍광호가 캐스팅됐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조정은이 함께한다. ‘산초’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이훈진과 새롭게 합류한 이창용이 출연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찰스 디킨스의 대서사시가 뮤지컬로!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가 1859년 발표한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200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초연했다. 이후 2008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올라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작곡가 ‘질 상토리엘로’가 작곡, 작사를 맡았다. 무대는 토니상을 세 번 수상한 토니 월튼이 구현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8월 처음으로 공연된다.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 대신 죽음을 선택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랑을 담는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8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7년을 기다린 한국어 공연!뮤지컬 ‘레미제라블’ 1996년, 2002년 두 번의 투어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공연이 2012년 하반기에 공개된다. 작품은 41개국 21개 언어로 총 43,000여 회 공연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뮤지컬로 꼽힌다.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계 ‘미더스의 손’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제작됐다. 클라우드 미쉘 쇤베르그가 작곡한 ‘On My Own',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의 뮤지컬 음악은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공연은 지난해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만들어진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첫 한국어 공연은 11월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7 / 조회 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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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매력적이야, 뮤지컬 <조로>
“헉, 헉, 조로 힘들어”
조로(조승우)가 적들에게 쫓기다 한숨 몰아 쉬며 내뱉은 탄식에,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진다.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는 깨알 웃음 주는 ‘능청귀요미’ 조로와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킹스의 노래가 어울려 웃고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화려한 캐스팅 무장한 마스크 쓴 영웅담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술술 흘러간다.
19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던 캘리포니아. 귀족의 아들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어릴 적 친구 라몬의 폭정에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로로 변신해 활약한다는, 알만한 영웅 이야기다.
그렇다고 비장한 영웅이 등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아주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조로(여우) 보단 퓨마가 더 좋다며 투덜거리고, 마음에 드는 의상을 버렸다며 친구 이네즈에게 앙탈 같은 짜증을 내는가 하면, 옛 친구였지만 악당이 돼버린 라몬에게 ‘너의 하인이 돼도 좋다’며 엉겨 붙는 능청스러움까지. 정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살짝 비껴간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분명 즐겁고 신난다. 틈틈이 자주 나오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 여인 이네즈의 매력,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조로가 작품의 재미를 높여준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객석 위를 가로지르는 액션은 조로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해내 객석의 감탄을 이끌어 낸다. 플라멩코 군무는 의 신명 나는 풍미를, 때론 군중들의 고통을 비장하게 전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숙한 합을 보여줄 것이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로와 대척점을 이루는 악당, 라몬의 존재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건 편치 않은 부분이다. 극에선 주인공의 오랜 친구에서 천하의 몹쓸 악당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리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의 폭정도, 그가 맞는 최후에도 감흥보단 어리둥절함이 먼저다. 3시간의 넘는 러닝타임 역시 적당하게 줄이는 것도 남녀노소가 즐기는 쇼뮤지컬로서 더 어울릴 것. 집시킹스의 운치 있는 노래를 대사에 묻히지 않고 더 부각했으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은, 그러나 조로의 못말리는 재치에 순간순간 휘발돼 버린다. 배우들이 이름값을 해낸 덕분이다. 조승우는 그새 의 어두움을 싹 걷어내고 디에고의 능청거리는 장난스러움을 120%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 꽤나 강도 높은 액션에도 커튼콜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는 신나고 열정적이다. 김선영 역시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격렬한 춤 솜씨를 마음껏 뽐내 이목을 끈다.
배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때때로 치고 나오는 애드립 센스가 다르다. 박건형, 김준현 조로 역시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jk.com)
2011.11.16 / 조회 24,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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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공연계엔 알찬 연말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운 대극장 공연과 개성으로 무장한 중,소극장 공연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공연계엔 다시 설레임이 찾아왔다. 화려한 캐스팅, 작품성, 코믹한 재기발랄함 무엇을 원하는가. 들뜬 한 해의 마무리를 해줄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너 처음 본다?” 2011년 초연 뮤지컬 핫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뮤지컬 (11.4~~2012. 1.15 블루스퀘어)는 이미 첫 테이프를 끊고 공연 중이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로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이영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익숙한 영웅, 조로가 무대에서 칼 싸움과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철저한 쇼뮤지컬. 자신이 가진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휘젓는 세 조로의 매력이 이 작품의 백미.가족의 갈등, 화해를 노래하는 뮤지컬 (11.18~2012.2.12 두산아트센터) 역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와 그녀를 바라보며 함께 아파해야 해는 가족 이야기가 록, 컨트리, 팝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버무려져 펼쳐진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 수상, 2010년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작품. 국내에서는 박칼린이 엄마 ‘다이애나’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목을 끄는 창작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11.18~2012.1.15 컬처스페이스 엔유)는 본격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한다. 일은 잘하지만 뚱뚱해서 서러운 30대 노처녀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작품. 동명의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주인공 ‘영애’ 역을 맡았다. 삼국유사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서동이 등장하는 코믹연애극 도(11.15~2012.1.29 PMC대학로자유극장)도 눈여겨 볼만한 창작 뮤지컬. 연애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밀당’에서 알 수 있듯, 두 남녀 주인공의 밀당 연애담이 코믹하게 펼쳐진다.연말은 역시, 씬나게! 즐겁게! 뮤지컬 (11.23~2012.1.29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도 연말 기대 뮤지컬 중 하나.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캐스팅 면면만으로 젊고 상큼한데다 영화로 잘 알려진 넘버, 신나게 추는 춤 등이 연말연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입학한다는 P.A예술학교, 스타를 향해 도전하는 당찬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상위 1%를 향한 꿈이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아이돌 손호영, 뮤지컬 신예 고은성, 바이올리니스트 콘 등 다양한 출연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웃기는 수녀들의 좌충우돌’을 컨셉트로 1991년 초연 이후 공연 때 마다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의 최신판, (10.18~12.18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도 놓칠 수 없다. 다섯 수녀님들이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 벌이는 웃기는 에피소드로 장면마다 폭소가 터진다. 혜은이, 이태원, 정영주, 송은이 등 방송으로 익숙한 배우들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이는 코믹 하모니도 기대해보자.국내에서 남녀노소, 취향차이를 뛰어넘는 하나의 뮤지컬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작품이다. 뮤지컬 (8.30~2012.2.26 디큐브아트센터)가 아바의 선율을 타고 ‘잘 나가고’ 있다. 새파란 그리스 지중해 해변을 배경으로 여관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녀의 딸이자 곧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소피의 이야기가 신나게, 따뜻하게 이어진다. 뭐니 뭐니 해도 언제 들어도 명작인 아바의 노래가 스토리와 절묘하게 이어져 감동을 배가 시키는 작품. 가볍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뮤지컬 (11.3~12.18 성남아트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매 공연 마다 빠지지 않는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도원결의가 무색 할만한 사나이들의 우정, 시원한 액션과 팡팡 터지는 웃음 포인트가 이 작품의 백미. 달타냥 역에 무려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니, 가장 보고 싶은 배우를 골라보면 된다. 여자끼리 보면 더 재미있는 뮤지컬 2007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로 흥행신화를 일궈온 (11.29~2012.2.26 충무아트홀)가 올해 역시 연말 여성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는 천재들의 범죄, 동성애, 반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한 대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소극장 뮤지컬로,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등 스타 배우들이 거쳐갔거나, 이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됐다. 이번 공연은 나 역을 맡은 정상윤, 김재범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인 배우가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남자친구와 보기보단 여자친구들끼리 보면 더 재미있을 무대. (1.26~2012.1.29 대학로아트씨어터원)는 두 남자의 우정, 삶, 죽음을 다루는 2인극.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이후 배우들의 호연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톰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 친구를 그리는 내용이다.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조강현, 카이 등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돼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게감 있는 매력에 빠져보아요 인간을 빗댄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 (9.17~12.31 샤롯데씨어터)는 연말을 풍요롭게 꾸며줄 가장 어울리는 뮤지컬로 꼽힐 만 하다. 잘 알려진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뿐 아니라 반항아, 섹시 고양이 ‘럼텀터거’,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 펠리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로미’ 등 인간을 닮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보면 볼수록 진국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영국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30년이 지나도록 그 명성이 바래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로 출연 중인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의 활약도 확인해 보자. 지난 2006년 초연해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12.9~2012.1.29 LG아트센터)가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른 연인 에비타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작품.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음악과 1940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표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등 듣고 보는 재미가 풍부하다. 정선아와 리사가 불꽃 같은 인생을 산 여인 에비타로 분한다. 미국과 영국 뮤지컬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면, 체코 뮤지컬 (1.20~12.17 유니버설아트센터)은 어떨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햄릿의 방황이 힘있는 록과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로 비장하게 펼쳐진다. 특히 햄릿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고뇌에 빠지는 장면에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햄릿에게 섹시함을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 박은태, 김수용, 윤공주 등 젊고 실력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극을 탄탄하게 받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1.15 / 조회 1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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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남심 사로잡는 뮤지컬 ‘햄릿’, ‘조로’
2011년 가을의 끝, 남성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뮤지컬 ‘조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강렬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두 작품은 오랜 시간 남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작품 속 개성 있는 인물들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을 선보인다. 라틴 댄스, 플라멩코, 강렬한 액션 장면, 군무 등으로 꽉꽉 채운 무대도 볼거리다.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남자들의 로망! ‘햄릿’과 ‘조로’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일컫는 고독한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뮤지컬 ‘조로’는 폭력을 일삼는 군주에 맞서는 싸우는 전설의 영웅이다. 두 편의 뮤지컬은 한국 공연 이전 해외에서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서로 다른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쌍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재즈, 스윙, 랩’ 등 장르를 망라한 음악으로 담는다. 셰익스피어 대표 비극으로서 한 인간의 고뇌와 사랑에 희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뮤지컬 ‘조로’는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술과 액션,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춤, 마술쇼, 공중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적인 각색을 거쳐 새로운 장면과 음악을 더한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얹은 작품이다. 남성 관객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의 만족도 채워준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조로’는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4 / 조회 1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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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영웅이 한국에 온다! 뮤지컬 ‘조로’
웨스트엔드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조로’가 11월 4일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실력파배우들이 ‘조로’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조로’의 한국 버전은 기존의 웨스트엔드 버전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제작사 ‘쇼팩’은 뮤지컬 ‘조로’의 판권이 있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한국만의 각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아 새로운 ‘조로’를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은 오픈 3개월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높은 예매율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로 찾아오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한국적인 각색을 거친 새로운 뮤지컬 ‘조로’!뮤지컬 ‘조로’의 한국버전은 ‘우리만의 색’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사 측에서 영국 판권을 가진 ‘조로 런던 리미티드’의 각색 허가를 받았다. 이번 각색 허가는 한국 창작진들의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한국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로’가 탄생한다.뮤지컬 ‘조로’의 각색은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 가사를 맡은 ‘박천휘’가 맡았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는 한국 뮤지컬의 특징인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웨스트엔드 원작의 화려한 볼거리를 담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 뮤지컬 ‘조로’로 뭉치다!이번 공연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이 전설의 영웅 ‘조로’로 변신한다. 이들은 다른 개성만큼 3인 3색 ‘조로’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뮤지컬 ‘조로’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조로’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 무게감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박건형’은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뮤지컬 ‘삼총사’, ‘햄릿’ 등에서 갈고 닦았던 검술 실력을 마음껏 펼친다. 또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드러났던 그의 빼어난 춤 솜씨도 엿볼 수 있다. 건강하고 쾌활한 그의 이미지는 이번 뮤지컬 ‘조로’에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김준현’은 일본 뮤지컬계에서 기본기를 다진 실력파 뮤지컬배우다. 그는 한국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잭더리퍼’ 등으로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서 ‘김준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멋지게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조로’의 초연에서 훤칠한 비주얼과 노래, 춤 삼박자를 고루 갖춰 한국 관객과 만난다.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조로’뿐만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조로’가 사랑하는 여자 ‘루이사’ 역은 ‘조정은’과 ‘구원영’이 맡는다. 친구였던 ‘디에고’에게 질투를 느끼며 변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욕가 ‘라몬’ 역은 ‘문종원’과 ‘최재웅’이 함께한다. 대담하고 외향적인 집시 여인 ‘이네즈’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출연한다. ‘디에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는 ‘김봉환’이,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가르시아’ 역에는 ‘박성환’이 참여한다. 뮤지컬 ‘조로’, 화려한 볼거리와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아뮤지컬 ‘조로’는 ‘화려한 볼거리’와 ‘단단한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 공연에는 새로운 장면과 음악이 추가된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뮤지컬 ‘영웅’의 음악을 작곡했던 ‘오상준’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한국 공연에서 ‘조로’와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곡을 선보인다. 런던 원작자들도 ‘조로’에 삽입된 새로운 곡을 듣고 단번에 허가했다.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아 열정적인 지휘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춤이 핵심이다. 뮤지컬 ‘조로’의 춤은 플라멩코 전문 댄서인 ‘이혜정’ 조안무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만들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군무는 관객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뮤지컬 ‘조로’의 매력을 더한다.뮤지컬 ‘조로’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화려한 검술과 액션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의 액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 ‘말죽거리 잔혹사’, ‘왕의 남자’ 등에 참여했던 ‘박영식’과 영화 ‘아저씨’, ‘무적자’, ‘쌍화점’, ‘비열한 거리’ 등의 ‘서정주’ 무술감독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웠던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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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3인 3색 매력
뮤지컬 가 개막 한달을 앞두고 조승우, 박건형 등 출연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를 추구하는 디에고에서 카리스마 있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은 남성미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자신이 태어난 상류계급을 떠나 바람처럼 살다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조로의 강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건형, 조승우, 김준현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변신한 문종원, 최재웅의 카리스마도 주목 할만 하다. 디에고의 친구였지만 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강조했다. 디에고의 연인 루이사 역으로 분한 조정은, 구원영과 열정적인 집시여인 이네즈가 된 김선영, 이영미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개막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라틴의열정이 넘치는 집시 킹스의 음악과 로맨틱한 영웅 이야기, 여기에 공중 아크로바틱, 화려한 검술이 어우러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오는 11월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최재웅, 김선영 등 뮤지컬계 최고 스타들이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 쇼팩의 말. 관계자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우리만의 각색이 가능하도록 허가 받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공연된 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한국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출 겸 안무를 맡고 있는 데이빗 스완과 각색을 맡을 박천휘 등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에 의해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 정서가 반영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장면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상준 작곡가의 만든 새로운 노래가 추가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1 / 조회 3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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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개막임박! 랭킹 1위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 캐스팅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뮤지컬 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공중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등 웨스트엔드의 흥행대작이 상륙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등 뮤지컬 대표 디바들의 ‘메모리’를 만날 수 있는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 대학로 소극장 연극들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 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다섯 계단 순위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고, 가 8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까칠한 발라드 왕자’에서‘개념청년 성발라’로 등극한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군입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시경의 신곡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지난 9월 30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해체선언을 한 힙합레이블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콘서트, 가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이후 발표된 베스트 트랙을 총 망라하는 이번 공연은 가리온의 MC 메타가 진행할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의 파워 역시 계속되며, 2011년 콘서트 랭킹을 달구고 있다. 광주 공연이 3위, 천안 4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인천 공연이 5위, 일산 7위, 대구 공연이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금과 관련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슈퍼디바로의 흔들림 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가 6위를 차지했고, 콘서트 서울무대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3~10.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10 / 조회 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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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D-30,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라인업 확정
오는 11월 4일 개관 예정인 한남동 위치 블루스퀘어가 뮤지컬 및 콘서트 라인업을 확정,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파크에서 ㈜인터파크씨어터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블루스퀘어는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1,767석의 뮤지컬 공연장과 1,400석(스탠딩 3,000명 수용)의 콘서트 전용극장을 구비, 강남과 강북을 잇는 문화 요충지에서 서울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에서는 블루스퀘어 개관작이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를 시작으로, 2012년에 , 등의 작품이 공연 확정되었으며, 콘서트 전용극장에서는 부활, 10cm, 윤종신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뮤지션들이 이어가는 신개념 릴레이 콘서트 ‘잇 라이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또한 공연장 외 부대시설 및 공간을 통해 아트페어, 미술품 경매, 전시, 조각 심포지움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유치, 제공할 계획이며, 2층부터 4층까지 비스트로, 펍, 라운지 등 외식문화공간이 자리할 예정이다. 블루스퀘어 공연 라인업 (세부 일정 변경 가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2011.11.4~2012.1.15 뮤지컬 2012.2.11~2012.5.13 뮤지컬 2012.5.24~2012.10.7 뮤지컬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콘서트) 2011년 ‘잇 라이브’ 시리즈 11.11~13 부활 11.18~19 먼데이키즈 11.20 / 11.25~27 추후공개 12.2~4 10cm 12.9~10 윤종신 12.11 옥주현 12.16~18 에피톤 프로젝트 12.23~25 자우림 12.30~31 추후공개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1.10.06 / 조회 1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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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를 기다리며, 랭킹 1위! 201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에서는 집시 킹스 음악, 라파엘 아마르고의 플라멩코안무,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대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영웅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와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줌마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외치는 가 공연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예능대모 김수미, 나문희, 이유리가 무대에 오른 가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 젊은이들의 꿈을 대표하는 뮤지컬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2011년형 재미를 안고 돌아온 명작 뮤지컬 이 5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카라 ‘미스터’등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는 이 9위를 차지했다.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르는 가 그 뒤를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황혼의 슈퍼맨, 랭킹 1위! 추석연휴를 뜨겁게 달군 남자, ‘60년 마이크 인생’ 송해가 준비한 지상 최대 빅쇼,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코미디언, 연기자, 사회자, 악극인 등 ‘만능 예능인’의 길을 걸어온 송해의 인생을 총정리한 이번 공연은 이상벽의 사회로 지난 12,13일 양일 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랭킹 1위를 차지한 관록의 송해와 함께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남자, 성시경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콘서트 전국투어가 랭킹을 싹쓸이하며 성시경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처음’ 콘서트는 부산(3위), 인천(4위), 대구(5위), 대전(7위)으로 이어진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수퍼디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서울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야니의 내한공연이 8위, 가왕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성남 공연이 9위, 인천 공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5~9.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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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스스로 움직이는 능동적 여성,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홍랑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출연 중인 조정은은 자신이 맡은 홍랑 역에 대해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신분 차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연인의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2010년 초연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서울시 대표뮤지컬로서 올해 다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단지 바라만 보는 수동적 여성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택한 능동적인 여성, 홍랑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움직일 줄 아는 여자, 홍랑 홍랑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배경인 조선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존여비’의 관념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조선 땅에서 사대부 집 아가씨가 집 밖을 마음껏 거닌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길이 좁고 낮아 귀한 댁 여식의 가마나 지체 높으신 양반이 타고 다니는 말 한 필도 지나치기 어려운 ‘피맛골’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홍랑은 고된 삶을 살아야 했다. 손이 거칠어지고, 손등에 흉터가 남도록 다른 집안의 일손을 도우며 자랐다. 보통의 양반댁 귀한 아가씨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이다. 홍랑이 피맛골 사람들 사이에서 그토록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서민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는 것도 홍랑이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홍랑은 우연히 살구나무 아래서 서출이지만 뛰어난 학식을 가진 김생을 만난다. 김생은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홍랑은 그를 무례하다 생각하지만 재미있고 신기하다. 그러다 오라버니의 장원 급제 유가 행렬을 막아선 김생을 만나게 된다. 김생은 홍랑의 오라비인 홍생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 광에 갇힌다. 홍랑은 어릴 적 집안사람들이 죽어나갔던 모습을 떠올리며 살생만은 안 된다며 말리지만 오라비는 들을 생각조차 않는다. 홍랑은 김생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김생을 구하려는 홍랑의 행동은 어쩌면 오지랖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김생을 구해내려 하는 것은 홍랑의 마음 깊이 자리한 ‘가족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생명을 구하려는 홍랑의 자비심은 결국 김생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두 사람은 ‘서출’과 ‘양반’이라는 신분 차에 부딪힌다. 머뭇거리는 김생에게 홍랑은 선뜻 손을 내민다. “당신이 원한다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먼저 말한다. 흔들리는 김생을 붙들어 달아날 결심을 하게 하는 것도 홍랑이다. 홍랑을 연기한 강직하고 아름다운 배우, 조정은 뮤지컬배우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이전 작품에서 청순하고 여리지만 강인한 여성상을 자주 맡아왔다. 그녀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홍랑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조정은은 “캐릭터와 배우 자신은 다를 수가 없다. 사람이 하는 거니까 사람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노래나 연기를 보면 그 배우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나. 한 역할을 다른 사람이 맡으면 달라진다. 기억도 감정도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역할을 맡든지 조정은이 거기에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홍랑도 능동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선영이라는 친구의 홍랑은 또 다르다. 작품에 크게 훼손이 안 되는 한 그건 당연한 차이이고 인정받아야 하는 캐릭터의 다양성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정은은 사랑을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능동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 자칫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죽은 수동적 여성으로 보이기 쉬운 인물을 고운 목소리와 함께 힘 있는 연기를 통해 깊이 있게 그려냈다. 1막과 2막의 빠른 전개에도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좋은 연기 때문이기도 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9 / 조회 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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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유쾌한 떠돌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김생 역으로 출연 중인 박은태는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대사다. 김생은 그런 신세다”고 말했다. 김생은 피맛골에서 알아주는 서생이다. 그는 총명함과 재주를 타고났지만 ‘서출’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세상에 나설 수 없다. 김생은 서글픈 운명을 ‘허허, 그것참’이라는 짧은 말로 씹어 삼키는 얼치기다. 피맛골에 숨어 우는 ‘푸른 학’, 김생 김생은 피맛골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는 뛰어난 학식과 재주로 많은 사람의 대소사를 살핀다. 혼사를 앞둔 이에게는 길일을 택해주고,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등 김생이 할 일은 수없이 많다.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다니던 관리들의 말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다녔던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김생은 피맛골에서만큼은 서출의 서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피맛골 사람들에게 자신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김생도 그들을 도우면서 살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피맛골을 벗어난 곳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이떠중이로, 이것저것이 뒤섞인 얼치기로 살아야 하는 신세다. ‘푸른 학’은 김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김생을 청아한 푸른색과 고고한 학의 이미지로 그려 낸 것이다. 김생은 1막에서 서출이라는 신분 때문에 벌어진 일로 광에 갇힌다. 죽음을 목전에 둔 김생은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넘버를 부른다. 그는 노래 속에 자신의 신세를 털어놓는다. ‘잊기 위해 꿈을 꾸고, 꿈을 팔아 혼을 사고, 혼을 팔아 술을 사고, 취하려고 꿈을 파네’라는 이 한 줄 가사는 김생의 삶과 그의 속마음까지 모두 비춰준다.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넘버는 장소영 음악감독이 가장 아끼는 곡으로 꼽기도 했다. 그녀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는 곡과 가사가 잘 어우러졌다. 주인공의 쓸쓸함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다. 곡과 가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과 그를 연기한 ‘박은태’ 박은태는 자신이 맡은 김생 역에 대해 “김생은 한 마디로 ‘유쾌한 떠돌이’다. 스스로 쥐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한다. ‘떠돌이’란 말의 뜻이 사실 슬프지 않나. 그러나 유쾌하게 슬픈 것이다. 어디에도 정을 붙일 수 없는 그의 상황이 잘 표현된 대사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은 위트가 있는 인물이다. 그는 처음 홍랑을 만났을 때도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며’ 그녀를 웃게 만든다. 김생은 죽음 앞에서도 삶 앞에서도 느끼는 괴로움만큼 웃어낸다. 쥐들의 세계로 끌려가서도 ‘염라대왕을 만나고 왔다’며 허풍을 떤다. ‘얼치기 노래’에서는 서출 신세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로 표현한다. 박은태는 김생이 가졌을 ‘서출’로서의 괴로움과 설움, 피맛골 서생으로서의 유쾌함을 맛있게 잘 버무려냈다. 그는 무대에서 주특기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아침은 오지 않으리’ 등에서 관객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8,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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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대평]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주인공은 어떤 연기를 펼칠까?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알리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보다 깊이 있는 구성과 이야기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생생한 연습현장의 장면을 통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미리 살펴보자. 피맛골에 숨어 슬피 우는 ‘푸른 학’, ‘김생’ 역의 박은태 ▲ 뮤지컬 ‘피맛골 연가’ 초연에서 박은태는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맡은 ‘김생’에 대해 “예전에는 신과 신 사이의 ‘캐릭터’에 대한 것을 생각 못했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처음 나왔던 김생의 캐릭터가 죽을 때까지 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초연 때는 말투가 안 돼서 고생했다. 사극이라 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사극 톤 연습에 치중했었다. 지금은 사극 톤이 어느 정도 나온다. 그래서 더 디테일한 김생의 캐릭터를 살리고자 한다”고 초연과 재공연의 다른 점에 대해 말했다. 이번 재공연에서 박은태는 자신만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목소리와 깊어진 연기로 자신만의 ‘김생’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신의 길을 비껴가지 않는 강한 여자, ‘홍랑’ 역의 조정은 ▲ 조정은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통해 조선 시대의 당당한 여성상을 만들어 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홍랑’에 대해 “‘홍랑’은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일을 비껴가지 않는다. 남자가 가는 길을 자신도 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 다른 사람이 ‘홍랑’을 연기한다면 캐릭터가 또 다를 거다. 조정은을 통해 나온 홍랑은 굉장히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조정은은 이번 공연에서 “가사와 음악이 주는 느낌”대로 홍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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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를 향해,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8월 28일, 마지막 무대 앞둔 9개월 간의 대장정의 끝.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의 위력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무대부터 무대를 지켜온 홍광호와 류정한, 조승우, 김준현에 이어 김우형이 2011 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종횡무진 내달리고 있는 이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가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학 성수기를 맞은 어린이 공연의 활약도 계속되고 있다. 가 3위,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을 내세운 이 5위를 차지했다. ‘명작의 2011 버전’을 내세운 이 9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로 뛰어올랐고, 오픈런 연극 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는 시즌제 뮤지컬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송용진, 김원준, 조강현, 방진의 등이 출연,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가 무려 28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나는 가수다, 그리고 무한도전 파워 ‘나는 가수다’의 박정현, ‘무한도전’으로 인지도를 더한 정재형의 티켓파워가 8월 2주 티켓 랭킹을 달궜다. 박정현은 ‘조금 더 가까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극장형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의 무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여는 단독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분 만에 전석 매진, 추가 오픈 매진.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티켓파워로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요계의 요정, 정재형의 가 2위를 차지했다. 음악인 정재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0월 6일부터 삼일 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3위, 안산 공연이 7위를 차지했고 감범수의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6위, 신비로운 사운드와 초대형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그리스 대표 뮤지션 야니의 내한공연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08~8.1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6 / 조회 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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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다시 만난 인연, 뮤지컬 ‘피맛골 연가’ 조정은, 박은태 인터뷰②
조정은과 박은태 배우는 그간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공연인 ‘피맛골 연가’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마치 잊었던 연인과 다시 재회한 것 같다”고 말하는 둘의 ‘피맛골 연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들여다봤다.‘피맛골 연가’의 핵심 명장면은 어디인가. 어떤 장면에서 관객들이 주목해야 하나. 조정은 : 앙상블이다. 이란영 안무가의 안무가 어우러져 그 에너지가 엄청나다. 개인적으로는 김생이 부르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정말 좋다. 김생의 모든 것을 그 한 곡으로 보여준다. 박은태 : ‘피맛골’이라는 첫 장면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신이 너무 좋아서 관객이 맥이 빠질 수도 있다. 그 첫 장면에서 음악과 모든 것들이 힘을 모두 쏟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다. 대극장다운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장면은 정말 세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영상, 음악, 에너지의 총집합이라고 생각한다. 극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대사가 있나. 박은태 : 김생이 서출로 사는 애환을 담은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말이다. 김생이 그런 신세다. 그런 서출의 애환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허허, 그것참’이라는 대사가 애착이 간다. 그것은 연출님의 의견이었다. 꼭 그 말을 붙여 달라고 하셨다. 두세 번 나온다. 처음에는 이런 대사가 왜 나오는지 몰랐다. 어색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하니까 분위기에도 맞고 사람들도 좋아하더라. 왜 그 대사를 넣으라고 하셨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다. 지금은 더욱 정성껏 하는 대사다. 이번에 오디션 통해서 선영, 박성환 씨가 캐스팅됐다. 두 분이 연기하는 홍랑과 김생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조정은 : 힘들 거다. 초연이 해 놓은 것이 있고, 게다가 그것이 잘 된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것은 재공연에서 처음 서야 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부담감과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공존한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인데도 다 표현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둘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즐겁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한다는 말이 참 쉽지 않은 말이다. 그래도 되돌아봤을 때 재미있었다고 추억할 수 있게끔 즐겼으면 한다.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초연 때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초연 때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도 부담감 때문에 다 표현하지 못할 때 안타깝다. 아무리 옆에서 이야기해줘도 안 되는 부분이다. 잘 뛰어넘어서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선영, 박성환 씨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나. 조정은 : 선영은 일단 어리다.(웃음) 그리고 처음이지 않나. 처음이기에 어떤 선입견도 안 가질 수 있다. 또한, 어떤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가 초연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그었다면 그것이 맞는 거라고 생각해버리기 쉽다. 새롭게 캐스팅된 두 분이 다르게 그으면 다른 건데 그것을 틀렸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완벽히 자기들의 것이 아니라 초연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두 배우는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 나와 은태 씨는 공연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 둘은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공연 횟수도 많지 않다. 그냥 즐기면서 몸을 던지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나 역시도 지나고 나서 느끼는 것들이고 잘 안 되는 부분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가능성에 충실해서 거침없이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 둘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거침없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박은태 : 성환에게 미안하다. 정은 누나는 자주 못 나오니 선영이가 연습할 기회가 많다. 하지만 나는 자주 나오니까 성환이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다. 나는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걱정이 안 된다. 성환은 잘 한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해내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무대에서 꼭 필요하다. ‘해 버리자’는 마인드가 강한 장점으로 발휘될 때가 있다. 고음이나 무대적인 면도 뛰어나다. 나와 분명히 다른 김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작년에 연출님이 초연 때 말투를 엄격하게 잡아주셨다. 그에 비해 성환은 그런 엄격함을 요구하지 않았다. 말투 자체가 사극 톤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성환 만의 독특한 톤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한다. 전혀 새로운 김생이 나올 것 같다. 선영이란 친구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정은 누나보다 오히려 더 지고지순한 홍랑의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정은 누나는 더 단호하고 딱딱 매듭이 있는 느낌이라면 그 쪽은 보다 양갓집 규수 같다. 단아하고 여리다. 목소리도 좀 더 가늘고. 아마 우리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김생과 홍랑이 나오지 않을까.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 왔다. 그럼에도 ‘피맛골 연가’가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부분이 있나. 박은태 : 창작은 다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 재공연을 하면서 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원래 이 작품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 지쳐 있었다. ‘모차르트’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지킬앤하이드’를 공연하는 중에 홍랑을 하고 있는 정은 누나도 힘들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양다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한 사람 만나면서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건지 아무튼 대단하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나도 ‘모차르트’ 끝난 후에 완전한 방전상태였다. 공연 끝난 다음 날 피맛골 연습을 한다든지 하는 식이었다. 마음 추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공연을 한 달 좀 넘게 남긴 시점인데 ‘피맛골 연가’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애정이 다시 생긴다. 잊었던 여인을 만난 것 같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다시 불타오르는 것처럼 설레고 재미있다.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려고 한다. 하나하나 소중하다. 이것이 ‘피맛골 연가’가 내게 주는 선물 같다. 그간의 재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배우의 열정이 수축할 수 있는 시기에 기대하지 않은 자극을 주었다. 바닥을 찍고 다시금 올라오는 느낌이다. 사랑이 다시 피어오르고 불이 붙는 것 같다. 조정은 : 나도 원래는 한 번에 두 개를 못한다. ‘지킬앤하이드’가 장기공연이 되면서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어디에도 마음을 못 주고 중간에 있다. 하지만 일단 ‘피맛골 연가’의 멤버가 반가웠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다만, 엠마랑 노래하는 스타일 자체가 달라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가면 목이 기억을 한다. ‘피맛골 연가’는 일단 마음이 편하다. 해내야 해서 한다기보다는 재미가 있다. 대사도 일부 달라져서 서로 ‘맞아 맞아’ 하면서 맞춰가는 부분이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한 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이다. 한 번도 지겹다고 느낀 적이 없다. 나쁜 남자의 매력 같다. 한 마디로 어떤 파도가 밀려올지 모르는 무대다. 반면 ‘피맛골 연가’는 지친 몸을 안고 훅 가도 기댈 수 있는 느낌이다. 힘든 시간을 이미 겪었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곧 끝나. 하는 느낌. 다음 주부터는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현재 사랑하는데 빨리 못 가는 느낌이다. ‘피맛골 연가’를 다시 리딩하는데 재미있더라. 재미가 없었으면 피곤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옛 연인을 재회한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는 나한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사랑하는 역할이다. 모차르트에도 연인은 있었지만 잠깐이고 모차르트의 삶이 중심이었다. ‘피맛골 연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이 중심이다. ‘피맛골 연가’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조정은 : ‘득템’이다. 가격이 저렴한데 모든 요소가 굉장히 좋다. 극장도, 배우도, 스텝도. 그런데 그에 비해 가격이 정말 싸다. 관객에게는 행복한 기회다. 박은태 : 생각지도 않게 다운받아 봤는데 재미있는 영화처럼, ‘그냥 볼까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우연히 간 식당에서 뜻밖에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 나온 것 같은? 박은태 : 맞다. ‘피맛골 연가’가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란다. 기대감을 일부러 조성하고 싶지도 않다. 큰 기대를 하고 오기보다는 편안하게 와서 보고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 두 분의 향후 활동계획은? 조정은 : ‘피맛골 연가’가 끝나고 ‘조로’를 마치면 올해가 다 갈 거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 끝나면 ‘햄릿’ 연습에 들어간다. ‘햄릿’이 끝나면 나도 올해가 다 갈 것 같다.(웃음) 두 분 다 휴가나 이런 건 생각도 못하겠다. 박은태 : 2006년부터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흔히들 말하는 휴가철에 휴가를 가본 기억이 없다. 남들이 쉴 때 쉴 수가 없다. 연말에는 공연이 얼마나 많은데. 조정은 : 남들 쉴 때 일한다. 대신 남들 일할 때 쉬니까 괜찮다. 박은태 : 휴가도 일주일, 이주일로 계획해서 떠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매번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잠깐 쉬었다 오는 게 안 된다. 조정은 : 그래도 얼마 전에 놀러 갔다 왔다면서. 박은태 : 1박 2일? 고작 1박 2일 다녀왔는데 부러움을 사야 한다니. 그게 우리 현실이다.(웃음)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9,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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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피맛골 연가’, 화기애애한 연습실 현장을 소개합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8월 12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연습현장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1막 전막을 공연했다. 남녀주인공 ‘김생’과 ‘홍랑’ 역에는 박은태와 조정은이 열연을 펼쳤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팀은 본격적인 연습 이전에 힘찬 응원소리로 서로를 격려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초연 때 참여했던 연출가 유희성, 음악감독 장소영과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임현수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박성환과 선영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세할 예정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합착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한다. 타고난 지적능력을 갖췄지만 신분의 벽 때문에 세상에 나설 수 없는 ‘김생’과 사대부 여인이지만 능동적이고 당찬 ‘홍랑’의 ‘신분을 넘어선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6,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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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참으로 고운 배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최현주
참 곱다. 얼굴도, 목소리도, 노랫소리도… 나긋나긋한 말투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예쁘다, 아름답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 여배우를 설명하는 수많은 표현이 있지만 뮤지컬배우 최현주는 ‘곱다’라는 서술어가 참 잘 어울린다. 마주앉아 조곤조곤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렇게 참하고 여리한 아가씨가 수백, 수천의 관객을 상대하는 배우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제가 A형인데요. 사람들이 제 혈액형을 단번에 알아맞혀요. 제 친구들은 어떻게 네 성격에 배우를 하냐고 말하곤 하죠. 옛날엔 정말 더 내성적이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그나마 많이 오픈이 된 거예요. 지금도 점점 열리고 있어요.(웃음)” - 변호사를 꿈꾸던 소녀, 성악도에서 다시 뮤지컬 배우로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였던 그녀는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본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에 합격하자 일본행을 결심했다. 그것이 뮤지컬 배우 최현주의 시작이었다. “어렸을 때 노래를 잘하진 못했고 그냥 좋아했어요. 특히 동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 장기자랑 나가서도 동요를 부르고, 엄마랑 창작동요제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그냥 그 정도였죠. 고등학교도 인문계를 갔고요. 성실하고 튀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써클 활동으로 합창부에서 노래하긴 했지만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죠. 저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안 되길 정말 다행이죠. 저처럼 말주변 없는 애가 어떻게 변호사를 하겠어요.(웃음)” “그러던 중 고2때 음악 선생님이 가창 시험을 본 후 저를 부르셔서 성악 전공할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관심 없다고 사양했는데 그 후로도 수시로 저를 부르셔서 권하시는 거예요. 그럼 방학 때 취미로 조금만 배워보겠다고 했죠. 근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정말 확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진로를 바꿔 성악을 전공하게 됐죠. 다른 애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해서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오로지 클래식 한 길만 봤죠. 유학 갈 생각으로 대학원에 들어갔고요. 대학원 2년에, 유학 가면 몇 년 걸릴지 모르는 거잖아요. 잠시 쉬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평생 할 거니까. 그래서 한 학기? 길어야 일 년 정도 예상하고 대학원을 휴학했어요” “클래식 외에 노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까 뮤지컬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당시하고 있던 ‘오페라의 유령’ 초연을 봤어요. ‘이런 거라면 해봐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클래식한 뮤지컬인데 저는 뮤지컬이 다 그런 줄 알았던 거예요.(웃음) 뮤지컬을 하려면 오디션을 봐야 하니까 아무거나 봐 보자 해서 본 것이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이었어요. 덜컥 합격했죠. 유학에 대비해서 미리 외국 생활도 경험해볼 겸 겸사겸사 떠난 게 5년 가까이 머물게 됐어요” 그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인 듯하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달랑 외운 채 도착한 일본. 비빌 언덕 하나 없는 낯선 땅, 생면부지의 사람들 속에서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를 익히기 위해 기본부터 시작해야 했다. 배짱과 결단력 없이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입단 1년도 채 안 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헤로인 크리스틴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단역을 거치지 않은 신인, 그것도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무척 파격적인 대우였다. 본인은 자신이 성악을 전공한 덕을 본 것 같다 이야기하지만 그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후 최현주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위키드’, ‘미녀와 야수’ 등의 주역을 맡으며 일본 극단 ‘시키’의 간판 여배우로 입지를 다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최현주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한?일 양국에서의 뮤지컬 데뷔작이기 때문. 모국어로 공연하고픈 열망이 그녀를 고국 무대로 이끌었다. 2009년 최현주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국의 크리스틴이 되었고 이후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를 거쳐 현재는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서고 있다.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엠마로 출연하게 된 것. 복귀를 계속 미루면서 자연스레 일본 극단 ‘시키’와의 계약은 끝난 상태다. - 크리스틴, 메르세데스, 그리고 엠마 최현주는 배우 이전에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한단다. 최근에 본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을 물었더니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을 마치고 떠난 런던 여행 중 봤던 연극 ‘워 호스(War Horse)’를 적극 추천한다. “전쟁에 동원됐던 말과 소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긴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극을 100% 이해하진 못했는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극 중에서 말은 퍼핏(Puppet)으로 등장해요. 사람이 인형 안에 들어가서 조정하는 게 다 보이는데도 진짜 말 같아서 놀랍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작품을 여러 편 봤는데 ‘지킬앤하이드’는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에요. 제가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웃음) 한국에서 ‘지킬앤하이드’의 인기는 놀라워요. 매번 커튼콜마다 뜨겁게 환호해주셔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아요. 왜 이리 사랑을 주실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가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갈등하는 소재가 한국에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잖아요. 또 배우가 연기를 잘해낸다는 전제하에 역할 자체가 너무 대단해요. 지금 지킬들이 다들 잘하고요.” 최현주는 세 명의 지킬과 호흡을 맞췄다. 지금은 공연에서 빠진 김준현, 연장 공연에 함께 투입된 김우형,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했던 홍광호가 그들이다.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엠마가 여러 사람과 얽히고설키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장기 공연이라 많이 지쳐 있는데도 다들 너무 잘해주셨고 또 비중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웃음) 함께 연습한 우형이가 전에 지킬 역을 해 봐서 수월했어요. 우형이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남성스러운 사람이더라고요. 믿음직하고 케어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았어요. 광호랑은 ‘오페라의 유령’을 1년 가까이 같이 해서 만나기만 해도 반가운 사이에요. 준현 오빠는 일본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같이 했었는데 듀엣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요. 2번밖에 못해서 아쉬웠는데 지방 공연에서 또 만날 거니까.(웃음)” 공연 초반에 그녀는 ‘김소현 언니는 모성애가 강한 엠마고 조정은 언니는 지성미가 강한 엠마인데 아직 자신의 엠마는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는 어떨까? “당당한 엠마, 예를 들어 할 말은 하는 엠마인 것 같아요. 저의 메르세데스가 사랑에 목을 매는 연약한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지킬이 죽어서 마음은 아프지만 더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갔을 것 같은 엠마에요. 지킬의 죽음 이후를 상상해 보면, 정은 언니의 엠마는 지킬의 연구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이 연구를 대신 할 것 같은 느낌이고 저는 다른 연구자를 열성적으로 후원해줄 것 같은 엠마죠.” 최현주는 작품의 원작이 있을 경우 원작의 캐릭터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면서 자신을 입히는 스타일이다. 크리스틴과 메르세데스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랐다. “‘지킬앤하이드’는 원작이 있지만 엠마 캐릭터가 없어요. 근데 연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지킬이 약을 주사하면서 극명히 대비되는 인격체로 변하지 않았냐, 엠마가 주사를 맞았으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엠마에 접근하는 건 어떻겠냐고.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니까요. 지킬의 악하고 약한 부분이 하이드로 나타나는 거니까 저도 엠마의 약한 부분을 생각해봤어요. 깊게 생각 안했을 때 엠마는 완벽한 여성이었어요. 귀족에 부자에 잘 배우고 아주 예쁜, 똑똑하고 다 가진 흠이 없는 여자. 근데 흠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파고들어 찾아낸 엠마의 약한 부분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엠마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홀아버지 아래서 자랐잖아요. 어릴 때부터 엄마의 역할을 대신했을 거고 아빠에겐 좋고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이 있죠. 그래서 지킬이란 남자를 훗날 아빠를 대신해 붙들고 살아갈 대체자로 생각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랑하지만, 혼자가 너무 싫기 때문에 붙들고 있을 존재라는 의미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더욱더 지킬에게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었을 거고요. 지킬과 ‘Take me as I am’을 부를 땐 특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러요. ‘당신만 나를 받아준다면’으로 번역이 됐잖아요. 나 자체로, 단점까지 받아달라고. 그런 부분이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어요. 엠마가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평면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저만의 스토리를 고민하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참 좋은 역할 같아요.(웃음)” 오는 8월 28일 ‘지킬앤하이드’ 서울공연이 막을 내린다. 9개월여의 대장정이다. 두 달 넘게 조정은과 번갈아 엠마를 연기한 최현주는 마지막 3주 동안 홀로 무대에 선다. 현재 확정된 여섯 군데의 지방 공연을 마치면 11월은 되어야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3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지킬앤하이드’가 끝나면 무조건 쉴 계획이다.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에요. 처음엔 ‘오페라의 유령’에서 더블을 하는 것도 적응이 안 됐었어요. 오히려 컨디션 조절이 더 힘들었죠. 근데 적응이 되니까 더 편하더라고요. 쉬는 날이 많이 생기니까. (웃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3주간 혼자 엠마를 하게 됐는데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일단 너무 잘 먹고요.(웃음) 공연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잘 먹어서 살찌는 스타일에요. 목 같은 경우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게 최고인데 옛날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건 잘했어요. 요즘엔 팬 분들이 홍삼즙을 챙겨주신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마니아 분들은 정말 공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표 값도 비싼데 항상 좋은 자리에서 여러 번 보시고 선물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웃음)” - 에필로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이(interviewee)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 둘 사이에 놓여 있던 벽 하나가 와르르 무너지곤 한다. 이번에는 ‘이상형의 남자’였다. 항상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성을 연기한 최현주지만 현재 솔로란다. 그럼 이상형의 남자를 얘기해 보자며 나는 ‘담배 안 피우고, 목소리 좋고, 자상한 남자’라고 먼저 이야기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목소리를 높인다. “완전히 똑같아요. 그래서 둘 다 없나?(웃음) 노래를 잘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목소리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을 애교 있게 쫑알쫑알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남자 친구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자꾸 말을 하게끔 하는 목소리였으면 좋겠어요. 버터 같은 소리 말고 듣기 편하고 좋은 목소리요.(웃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8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조수현(공연칼럼니스트) lovestage@empal.com
2011.08.10 / 조회 9,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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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승리했나요?', <조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격하게 기다리는 중! 2011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티켓판매가 시작됐다. ‘조승우’와 ‘’에 대한 기대감이 티켓파워를 발휘, 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7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는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플라멩코 스타일의 안무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보스크바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막작 는 오는 11월 4일 첫 무대를 시작한다.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달려가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꼽히는 이 4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넘버 원 스테이지로 불리는 액션라이브쇼 가 4위에, 여름을 시원하게 달궈줄 살인마 잭의 스토리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단위 관객들을 향한 뮤지컬의 유혹도 계속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7위, 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 뮤지컬 이 8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오픈런 공연으로 자리잡은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CNBLUE 콘서트, 랭킹 1위! 그룹 씨앤블루의 라이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씨앤블루 콘서트 ‘BLUE STORM’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자작곡, 라이브 연주 실력으로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씨앤블루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신선하고 스페셜한 무대로 씨앤블루의 에너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R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룹 씨앤블루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9월 17, 1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로 불리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투어가 아닌 한국 공연만을 위해 찾아온다”는 미카는 오직 한국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신혜성 서울투어 앵콜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싸이의 스탠드 콘서트 가 5위, ‘나는 가수다’를 통해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수 많은 이슈를 남긴 이 7위, 오는 9월 말 찾아오는 가수 비의 ‘THE BEST SHOW’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1~8.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08 / 조회 18,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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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궁금해 할 뮤지컬 제작 3-Step 현장 공개!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기로는 공연이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것. 이야기, 무대, 음악, 배우, 스텝 구분할 것 없이 실로 수 많은 영역에서 최대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매달려 오늘도 만들고 내일도 생각해 탄생하는 뮤지컬. 막이 올라도, 또 막이 내려도 끝나지 않는 뮤지컬 제작 현장의 일면을 ‘레디’에서 ‘고까지 살짝 공개해 본다. STEP 1. 무엇이든 해 낼 것 같은 우리! 오디션 현장 공연이 확정되었다면 무대를 이룰 주역들을 모으자. 연출을 중심으로 한 스텝진 구성 후 무대의 주인공 배우 찾기에 나선다. 오는 11월 말,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도 예외는 아니다. 14명의 등장 인물을 찾기 위한 여정은 지난 7일 오디션 지원자 접수에서 출발, 7월 말 1차 오디션으로 이어졌다. 이는 8월 초 3차 오디션까지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셈.1차 오디션이 한창인 우리금융아트홀 연습실. 안무와 노래 오디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날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가기 전, 안무가와 함께 기본 동작을 익히고 맞춰보는 별도의 연습 시간이 마련되었다. 30분의 시간 동안 오디션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최선의 모습으로 준비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몫. 순서도 외워야 하고 안 되는(?) 동작도 과감히 밀고 나갈 배짱도 마련해야 할 듯 하다. 이 시간이 끝나면, 바로 실전이다. 정태영 연출 “무용 전공생들이 나오는 작품이라 안무, 노래의 비중이 너무나 크다. 특히 발레가 기본으로 된 사람을 찾고 있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재즈댄스, 현대무용을 많이 하는 반면, 발레를 익힌 사람은 드물어서 찾기가 힘들다. 이번엔 서류 지원자 모두가 1차 실기시험을 보는데, 당장 지금 잘 못하거나 경력이 없다 해도 2, 3차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나 도전 의지가 엿보이면 선발할 예정이다. 전공, 학교는 중요하지 않지만 공연에 다른 분야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말리고 싶은 지원자도 많다.” STEP2. 아침은 오지 않아도, 재공연은 다시 왔다! 연습현장 일사불란하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척 하면, 착이다. 오는 8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는 의 연습실 광경. 단체 몸풀기로 본격적인 연습 준비에 들어가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 소품 등의 스텝들도 분주하다. 지난 해의 그림과 비교, 대조하며 추가, 수정되는 부분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기 때문.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는 ‘초연 보다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재연 준비’에 모두 바짝 날이 서 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단계를 지나 ‘전체적인 호흡과 그림, 놓치고 갈 수 있는 작은 부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유희성 연출 “공연 6개월 전부터 텍스트, 음악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던 것을 수용해서, 텍스트의 개연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김생의 솔로곡이나 고풀이(망자가 저승에 편히 가길 비는 씻김굿) 장면 등 새로 추가된 노래와 장면도 있다. 또한 음역대가 높고 부르기 힘든 노래가 많아 배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올해 공연은 지난 해에 비해 공연 횟수가 배로 늘어서, 얼터 개념의 김생과 홍랑 역의 새 배우도 선발했다. 초연 때 보다 많은 부분을 노력했구나,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김생과 홍랑, 박성환 & 선영 “이 작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치열함이 돋보였다”고 유희성 연출이 말한 새로운 주역 두 사람 박성환과 선영. 3차 오디션에 거쳐 최종 선발된 두 사람은 각각 4년, 5년 째 꾸준한 경력을 쌓아온 준비된 배우다. 의 두디로 데뷔, 의 페뷔스 등으로 섰으나 2009년 벤볼리오를 끝으로 1년 6개월간 무대를 떠나 있던 박성환은 ‘푸른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노래에 꽂혀 에 몸을 던졌다. “그 노래가 단 한 번 등장하는 사람의 곡이었다면 김생이 아니라 그 배역에 도전했을 거에요. 가사와 은율이 저에게 너무 와 닿았거든요. 오디션 보면서도 울컥했어요. 내 역할, 나에게 주어진 노래, 동선, 그런 것들을 일단 잘 소화해야 그 다음의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한 차례 장염을 앓았을 정도로 작품과 배역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다는 홍랑 역의 선영은 “내 자신을 믿어보려 한다”며 굳은 다짐을 다시 한번 한다. “기대가 큰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연습 초반에는 주눅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음을 다시 먹었죠. 이렇게 좋은 작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쁜 일이잖아요. 이번 작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어요. 나중에 마리아 역을 하게 될 그날까지요.” STEP3. 60만 장병들의 유쾌한 청춘일지 공연 리허설 현장 미리 입수한 출근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고 했으나, 이미 한 발 늦었다. 배우들은 이미 조기 출근 완료한 여기는 대학로 SM아트홀. 공연 시작 3시간 여를 앞두고 공연장에 도착한 배우들은 본격적인 콜 타임 전 간단한 몸풀기, 저녁식사 등으로 공연 예열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재공연에 돌입한 는 올해 공연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으나, 2009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만큼 무대, 배우, 관객 간의 호흡이 안정기를 맞아가고 있는 상태. 그날 그날의 극장 상태와 무대 점검은 필수이며, 미리 준비된 소품, 의상 등을 확인하는 것은 각 배역의 배우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분장을 마치면 무대 위 마이크 음향 테스트. 배우의 이름이 아니라 ‘일병, 이병’등 배역 이름으로 호명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대사를 외고 노래를 불러 최적의 볼륨을 맞춰가는 배우-스텝들의 호흡이 환상이다. 연출가는 이 배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바람을 조절 해 줄 뿐. 이제 키는 배우들의 손에 달렸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저마다의 상태를 예민하게 점검하고 여유롭게 어울리는 단계. 공연 20분 전, 공연 준비 이상 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정혜린
2011.08.05 / 조회 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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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맛골 연가’, 한층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돌아온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유희성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등 화려한 제작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1년 다시 뭉친 뮤지컬 제작 드림팀의 업그레이드된 ‘피맛골 연가’를 살펴보자. - 초연보다 단단해진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연출가 유희성은 “2010년에 공연을 준비할 때는 작품 준비기간이 길어 경우의 수를 줄여가면서 작업했었다. 올해는 작년에 공연했던 만큼 구조가 있는 상태에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뮤지컬이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 소설가 황석영, 연극인 박정자 등 외부 자문위원이 창작 작업에 동참했다. 이 작품은 2008년부터 대본과 음악 작업을 시작해 2010년 초연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2월 리딩발표회를 통해 뮤지컬 전문가와 평단의 의견을 수렴해 수차례 보완했다. 이번 공연은 조금 더 탄탄해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스토리라인으로 한층 단단해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 실력파 배우 ‘박은태’, ‘조정은’ 다시 호흡 맞춘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은 캐스팅에서도 시선을 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뮤지컬배우 ‘박은태’와 ‘조정은’이 다시 ‘김생’과 ‘홍생’으로 만난다. ‘박은태’는 대형뮤지컬 ‘모차르트!’ 초연 당시 ‘폭발적 가창력’이라는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인정을 받은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초연에 이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픈 연인을 맡아 열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배우 ‘박성환’과 ‘선영’이 새로운 ‘김생’과 ‘홍랑’으로 캐스팅됐다.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박성환’은 ‘그리스’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렀다. 그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선영’은 뮤지컬 ‘빨래’, ‘비애비’ 등으로 사랑받은 뮤지컬배우다. 고운 음색으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배우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초연 멤버들과 어떻게 다른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초연에 참여했던 ‘양희경’도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다시 참여한다. ‘양희경’은 초월적 존재인 ‘행매’ 역을 맡아 작품에 힘을 싣는다. - 유희성 연출, 장소영 작곡, 이란영 안무! 최고의 뮤지컬 제작진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대중적인 스토리와 시적인 언어, 장엄하면서도 위트 있는 음악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유희성이 연출을 맡았다. 맛깔스러운 대사를 잘 담아내는 배삼식 작가가 대본을, 뮤지컬 ‘싱글즈’, ‘형제는 용감했다’로 실력을 인정받은 장소영이 작곡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모차르트!’, ‘뷰티풀게임’ 등에서 극과 맞아떨어지는 동작을 만들어냈던 이란영이 안무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에서 섬세한 무대를 선보인 이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한다. 국악기가 가미된 퓨전 오케스트라는 웅장하고 애절한 뮤지컬 넘버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자신의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를 좋아한다. 곡과 가사가 가장 잘 어우러진 곡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계속되는 음반발매 요청을 수렴해 OST 발매 계획 중에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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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계속되는 순항 & 여름은 싸이와 함께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꾸준한 순항, 방학 맞이 가족뮤지컬 강세 지난 해 11월, 항해를 시작한 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조승우, 김선영 ‘지킬군단’의 마지막 무대 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의 순항을 위해 홍광호, 김우형, 소냐, 조정은, 선민, 최현주 등 손꼽히는 배우들의 열연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건명, 이지훈, 성민 등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연일 화제 검색어로 오르고 있는 아이들의 영웅, 뽀통령의 활약도 뜨겁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족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5위를 차지한 점, ‘남자의 자격’을 통해 ‘뮤지컬계 신민아’로 이름을 알린 임혜영이 출연하는 가 7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 가 각각 15계단, 14계단 수직상승하며 8,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3주 연속 1위! 무더위는 싸이와 함께. ‘겨땀’ 사나이,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싸이는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해 “최대치의 물쑈”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싸이의 써머스탠드 는 오는 8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에 이어 대형 경기장 무대에 도전하는 김범수의 가 2위를 차지했고, 가수 비의 전국투어, 부산 공연이 3위, 대구 공연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음악성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조용필 콘서트 안산 공연이 네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7위를 차지했다.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루시드폴 5집 수록곡이 공개된다. 이번 주 금, 토 공연을 앞두고 있는 [YB 청춘 - 콘서트 인증 초심유지] 공연이 9위, 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1~7.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8 / 조회 1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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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조로> "한국 감성 담은 영웅 기대하세요"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조정은 등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송한샘 쇼팩 대표, 김양선 쇼파크 대표 이사, 박중수 책임프로듀서, 연출 데이빗 스완 등이 참석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반기 주목작 답게 수많은 매체가 몰려 취재열기를 더했다.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해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되어 온 작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간적인 영웅' 조로라는 캐릭터와 집시 킹즈의 음악, 플라맹코와 검술, 마술 등이 만나 화려한 쇼뮤지컬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쇼파크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으로 국내 초연을 앞둔 이번 뮤지컬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군 제대 후 로 성곡적으로 뮤지컬 복귀를 치른 배우 조승우는 “군대 가기 전 을 함께 했던 재키씨로부터 CD를 받아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음악을 들었다”며 “조로라는 캐릭터는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무게감 있는 쇼뮤지컬”이라고 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군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 명찰에 쓰는 성을 Cho 대신 Zo를 썼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입장할 때 뛰어들어오고 싶었다"는 '조로' 조승우 등을 통해 뛰어난 검술을 선보였던 박건형은 “기존 작품보다 높은 퀄리티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로 국내 관객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준현은 “나만의 조로를 만들고 싶고, 이게 숙제”라며 “제 내면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 캐릭터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로' 박건형, "멋진 검술 기대하세요" '조로' 김준현 "나만의 조로 만들 것"극 중 조로를 사랑하는 여인, 루이사 역을 맡은 구원영, 조정은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 달라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고, 연출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 연습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루이사들. 구원영 "지금까지 역과 많이 달라 설레고 행복"/ 조정은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요"조정은은 “루이사란 역이 실제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다”며 “연출님이 능동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잡으실 것 같은데, 분명한 건 이번 역할에서 가장 제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로의 숙적 라몬, 문종원, 최재웅문종원, 최재웅은 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문종원은 “악역을 좀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고 최재웅은 “인물의 당위성을 찾아 정형화된 악역은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열적인 집시여인으로 분하는 김선영, 이영미 박중수 책임프로듀서는 “처음 이 작품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며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며 “투자자로서 돈을 벌 확률이 있을 것, 재미있을 것, 새로울 것. 는 이 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송한샘 쇼팩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팀이 8~9회 가량 런던, 파리, 일본 등 각각의 프로덕션을 방문해 기술적인 강점을 살펴보고 새롭게 들어가는 쇼파크 극장의 셋업에 문제가 없는지 이미 면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며 “극장의 배려로 준비 대관을 1개월 이상 하기 때문에 오프닝 공연이 마치 마지막 공연과 같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어 “지금까지 10여개국, 브로드웨이까지 이 작품이 올라가는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녹인, 당위성이 충분히 가미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데이빗 스완(연출) 김문정(음악감독)박중수(책임프로듀서) 김양선(쇼파크 대표이사) 송한샘(쇼팩 대표, 프로듀서)오는 11월 개관하는 쇼파크 대표이사 김양선 대표는 “쇼파크 블루스퀘어는 신설극장이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초연 대작이 알맞다고 생각했다”며 “는 객석 2층에서 무대까지 플라잉 와이어 액션 등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개관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작 에 이어 을 소개할 예정이고, 이후 브로드웨이 투어쇼, 창작 뮤지컬 등을 라인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뮤지컬전용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이모저모 "탄탄한 앙상블 기대하세요" 조로와 루이사 영웅들의 모임?"오랜 친구와 연인 연기, 연기니까 되던데요." "악역 같나요? 같은 역할 맡았답니다" 다른 매력이 기대 되는 두 배우 "내 안의 영웅이 있냐고요? 이란 창작 뮤지컬이 있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12 / 조회 24,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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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김우형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홍광호, 김우형 ‘조승우 컴백’, ‘류정한, 김선영 마지막 지킬 무대’, ‘연장 공연’, ‘새로운 루시, 선민의 등장’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1 의 ‘마지막 티켓오픈’이 지난주 시작됐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티켓파워 강자’의 저력을 과시한 는 지난 5일 시작된 마지막 티켓오픈에서도 ‘지킬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홍광호, 김우형, 김선영, 소냐, 선민, 조정은, 최현주 등이 출연하는 는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등 초연멤버와 함께 이건명, 이지훈, 슈퍼주니어 성민 등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조화가 기대되는 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뮤지컬 넘버, 유희성 연출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창작뮤지컬 의 활약도 반갑다. 박은태, 조정은의 아름다운 화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윤현민, 송상은 등 신인배우들의 패기로 똘똘 뭉친 이 5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티켓오픈과 동시에 공연랭킹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가조뮤지컬 가 7위에 자리했다.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등 가요로 꾸며진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뮤지컬 이 무려 40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 제국의 아이돌 박형식, 임정희 등이 을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2주 연속 1위! ‘겨땀’범벅, 정열의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끈한 남자 싸이가 선보이는 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8월, 티켓오픈과 동시에 3천여 좌석이 전석매진 됐던 루시드폴의 콘서트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리는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2위를 차지했다. 루시드폴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5집 수록곡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김범수의 가 랭킹 3위를 차지했고, 홍대씬의 폭발적인 지지를 넘어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로 대중적 입지를 확고히 한 그룹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10cm는 9월 3일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전주,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무대를 준비 중이다. ‘명품 보컬리스트’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휘성, 김태우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임재범의 인천 공연, 조용필의 안산 공연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4~7.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1 / 조회 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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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다!
올 11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 되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주인공 조로 역에는 지난 해 제대 후 로 뮤지컬 왕자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린 조승우와 에서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박건형, 일본 극단 사계에 이어 한국 등을 통해 스타 탄생을 알린 김준현이 맡는다.
당당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로의 연인 루이사 역에는 조정은과 구원영이 나서며, 정열의 집시 여인 이네즈 역은 김선영과 이영미가 선보인다.
또한 조로에 대한 질투로 그와 대적하게 되는 라몬 역은 최재웅과 문종원이 맡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 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류 계급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영웅적인 인물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은 한국 공연은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 막이 오를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쇼팩 제공
2011.05.24 / 조회 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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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뉴 지킬&엠마’ 김우형, 최현주
지난 11월 개막해 인기를 이어오며 연장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에 김우형과 최현주가 지킬과 엠마로 합류, 6월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김우형은 지난 2006년 공연 당시 신예배우로 한국 최연소 지킬을 맡아 류정한, 조승우 등 최고 뮤지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 받은 배우. 이후 등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꽤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현주는 일본 사계에서 등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국내에선 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은 그녀는 풍부한성량과 단아한 외모로 엠마 역에 적격이라는 평을 얻으며 이번 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8월까지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4.18 / 조회 3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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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이제야 루시의 틀을 깬 것 같아"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털털하고 시원한 말투의 이 배우는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막 데뷔한 신인 배우가 물론 아니다.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김선영을 만났다.2004년 첫 출연 이후 매년 루시로 무대에 섰다. 이번 무대는 노련함과 에너지가 함께 분출되는 듯 하다.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기자 생각하고 있다.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늘도 하루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면 몸으로도 마음으로 힘들 텐데, 오늘은 얼마나 즐거울까, 재미있을까를 기대하니까 자연스러운 에너지가 나온다. 내가 재미있게 하니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웃음).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더 빛나는 느낌이 나는 건가.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마지막이 되니까 이제야 역할에 자유로워진 것 같다. 희한하다(웃음). 사실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자유로워졌다는 건 무슨 말인가. 전엔 루시라는 캐릭터 틀 안에서 나갈까, 말까 주저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걸 깨고 한 발을 디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통제와 자유, 그 사이에서 균형을 느껴지는 것 같다. 루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이었나. 가 워낙 음악이 강한 뮤지컬이라 인물들이 음악에 많이 묻힐 수 있다. 특히 루시 같은 경우는 거의 4~5번 등장하는데, 되게 적지 않나(웃음), 그런 인물의 7~80%가 다 노래다. 자칫하면 음악만 기억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배우로서 소망은 관객들이 뮤지컬이라 해서 음악만 기억한 채 가시지 않고 그 인물의 환경과 심리를 공감하셨으면 하는 것이다. 루시의 노래는 화려하지만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다. 가창이 기본적으로 되지 않으면 힘들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루시를 거쳐온 분들, 저까지도 음악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음악에서 나와서 이야기를 전하고, 루시의 삶을 공감하게 하고 싶다. 루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한 번 이상 본 관객이라면 첫 등장부터 마음이 아픈 관객도 있을 거다. 사실 개인적으로 첫 등장부터 루시라는 인물이 결정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러기에 한계는 있다. 첫 곡인 ‘No One Knows Who I Am’에서 자유롭기란 굉장히 어렵다. 사람이 슬픈 말을 한다고 그 사람이 하루 종일 슬프진 않지 않나. 밥도 먹고 친구와 수다도 떨 것 이다. 그래서 그 곡을 접근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았다. 연출과도 생각이 통해서 그 노래에 대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녀를 어떤 인물로 봐주길 바라나.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 맞다. 하지만 이를 그냥 받아들이고 자극이 없는 인물이라면 이 작품에 그녀가 등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루시는 시종일관 ‘나는 누굴까, 나는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포기한 인물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지킬이 당신은 훌륭한 숙녀라고 말했을 때 이 여자 내면에서 뭔가 피어 오른다. 만약 사는 게 다 이렇지 뭐, 그랬다면 지킬이 나타나도 자극을 받을 거 같진 않다. 난 거기에서부터 루시란 여자에 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루시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여자가 맞다. 그래서 결말이 더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래서 그게 드라마틱한 거 같다. 나도 안 죽었으면 좋겠다. 죽지 않고 빨리 도망갔으면 하는데…배우들끼리도 그런다. 빨리 도망가지 왜 거기서 노래는 하고 앉아 있냐고(웃음). 관객들이 그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에 남는다면 배우로선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웃음). 여러 명이 지킬과 연기를 해왔다. 최고의 배우들이 지킬로 서 오고 있는데,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질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난 맞춤형으로 연기하고 있다. 오늘의 지킬이 주는 순간순간의 에너지와 연기에 따라 나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 배우를 관찰하고 맞추고, 무엇을 원하는 지 느껴야 진짜 감정이 되는 것 같다. 더블, 트리플의 묘미인 게, 그래서 지루할 새가 없다(웃음). 어떤 지킬과 가장 맞나(웃음). 모두 매력 있다(웃음). 예를 들어 승우씨랑 할 때는 재미있다. 워낙 좋은 배우라 나도 믿고 가는 게 있고, 서로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툭툭 받아주는 게 있으니 순간순간이 재미있는 거다. 준현씨는 자체가 ‘남자’고, 광호씨는 아시다시피 노래를 워낙 잘하는데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누구와 공연이구나 하면, 그 사람만의 매력을 생각하고 나만의 지킬이다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방법인데(웃음), 각기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든 그 상대방의 장점과 매력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최면을 걸 때도 있다(웃음). 그럼 정말 멋지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많은 무대를 가진 만큼 무대에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예전 코엑스 공연에서인가, 그때 있었던 일인데, ‘A New Life’ 씬에 침대와 서랍장이 나오지 않나. 그날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도구들이 들어올 때 서랍장이 엎어진 거다. 씬은 시작해서 노래는 하고 있는데 난 ‘저걸 어떡하지, 저걸 어떡하지, 내가 가서 세울까’ 그 생각만 하고 있는 거다(웃음). 그 때 승우씨가 하이드가 돼서 들어오면서 엎어진 서랍장을 보더니 ‘이건 또~뭐야!’ 하면서 들어올렸다. 굉장히 심각한 씬이었는데 관객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 그 순간 승우씨의 귀여운 재치도 생각나고 나도 씬 내내 저걸 어떡하냐며 고민했던 게 기억난다(웃음). 작품이 연장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다. 관객 입장에선 좋지만 배우들 체력은 어떤가. 워낙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공연 아닌가. 나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게 미안할 수 있다. 아무래도 메인 배우들은 매일 공연을 하지 않지만 조연 분들이나 앙상블 후배들은 매일 공연을 한다. 나도 원 캐스트로 공연을 해봐서 알지만 그게 굉장히 힘들다.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중압감이. 기복이 생기지 않게 자기를 다스리는 것도 쉽지 않고. 나 역시 물론 매일 공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지만 아직 즐겁고 재미있다. 지금까지 묵직한 작품들을 많이 했다. 그 작품 중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하는 작품이 있다면.모든 작품. 진짜, 모두(웃음). 특히 2000년에 뮤지컬 에서 모린 역을 했었는데, 그때는 데뷔한 다음 해라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소리만 지르고 노래만 할 줄 알았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아무 연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이후에 그때를 생각하면서 의 모린을 다시 한다면 정말 무대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텐데 싶더라. 2009년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로 13년 차인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배우로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벌써 13년 차인가, 징그럽다(웃음). 그 동안 내가 잘해서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진 않고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배우를 할 지 하지 않을 지 계속 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배우를 하는 게 현재까지는 가장 잘 어울리고 내 기질이나 성향에 맞는 것 같다. 한 2년 전쯤에 조금 혼란스럽고 괴로운 적이 있다. 상황이 안 좋아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즐거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느꼈던 혼란 이상으로 무대에서 행복이나 즐거움이 크게 다가 왔다. 그때부턴 직업이니까, 내가 할 수 있으니까, 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앞으론 이 일을 통해 내가 전반적으로 더 착하고 멋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예전엔 뮤지컬 하나만 있었다면 삶 속에서 손짓하는 자극들을 열어놓고 받아들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다.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관객들에겐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배우 김선영에게 정점은 언제일까. 내가 난 언제가 최고야,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웃음). 또 그렇게 느끼지도 못하고. 왜냐하면 스스로 루시로는 지난 가 정점이라고 생각했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때 내가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재미있지 않나(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다. 배우에게 절정이다, 완성이다 하는 건 없구나. 늙어 죽을 때까지 이를 향해 가는 거구나..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간다. 여자 배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농담으로 남자 후배 배우들에게 말한다. ‘너네는 좋겠다, 좋은 역할 많아서.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다 죽었어. 내가 지킬 했으면 여성 팬 수백 명을 끌고 다녔을 거야’라고. (폭소) 그런데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가는 건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장르로 마찬가지이다. 그걸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도 지킬이 원 톱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고 루시, 엠마는 지킬을 받쳐줘야 한다. 서브를 하는 입장으로 그만큼 충실할 때 배우도 빛나고 작품도 살 수 있다. 물론 여자 배우가 리드하는 작품이라면 그 만큼의 에너지를 갖추고 작품을 이끌 힘을 가져야 하고. 각 작품 마다 맡은 역할만 생각한다면 별로 스트레스가 되진 않는다. 실제로 무대에서 욕심을 버려야지 더 자유로워지더라. 현재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사실 그 친구들에게 가르칠 게 별로 없다. 내가 조금 더 먼저 한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 어느 바닥이든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 배우들은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고 쟁취해야만 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질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고. 때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상처 받고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난 후배들이 그런 것들이 자기 삶을 지배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고, 더 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보이는 게 많아진다. 왜 노래를 하고 싶은지, 무대에 서고 싶은지 본질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다음 작품은 정해졌나.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있을 것 같다. 연말엔 분주할 것 같은데 이제 신작으로 인사 드리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에서 즐길 수 있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28 / 조회 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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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열기, 조승우 티켓파워!
공연 주간 예매 랭킹 5차 티켓오픈 결과는? 에게 안녕을 고한 ‘류지킬’ 류정한의 공백에도 불구, 의 티켓파워는 유효했다. 식을 줄 모르는 ‘조지킬’ 조승우 열풍, ‘뉴지킬’ 김준현의 활약, ‘미친 가창력’ 홍광호의 티켓파워로 공연비수기인 요즘에도 에 행복한 웃음을 안겨줬다. 지난 11월 개막한 는 오는 5월 8일까지 공연한다. 관객들의 입 소문이 더해지며 꾸준한 순항을 내달리고 있는 가 2위에,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억 관객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팀은 전 세계 60개 도시, 600만 관객을 동원한 를 통해 퀴담, 알레그리아의 흥행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010년 상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가 8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고, 이대 삼성홀로 공연장을 옮기며 신촌의 젊은 열기를 더한 가 5위를 차지했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삼은 창작뮤지컬 이 8위,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와 이지나 연출이 뭉친 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극 속 뮤지컬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 가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엄마도 나도 즐겁다! ‘놀러와’가 몰고 온 중년열풍이 뜨겁다. ‘그 때 그 추억’에 빠진 4~50대 중년 관객들과, ‘감성 터치곡’에 빠진 2~30대 관객들이 쎄시봉의 무대에 열광하고 있는 것. ‘웨딩케이크’, ‘하얀 손수건’, ‘우리들의 이야기’등 쎄시봉의 명곡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안양공연은 6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울산공연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 2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리는 실력파 R&B 가수 니요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고,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의 콘서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훈, 성시경, 싸이, 유희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7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감성군단’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이 뭉친 의 활약도 눈에 띈다. ‘35초 전석매진’ 기록을 달성한 는 서울(10위), 부산(7위), 대구(9위)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2.28~3.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07 / 조회 3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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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5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2011 대작, 대결은 시작됐다 랭킹 1,2위를 점령하고 있는 를 위협하는 신작들의 대거 출연이 눈에 띄는 한 주였다. 등 신작들의 위협 속에, 지난 주 4차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캐스팅 일정을 발표한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티켓파워 종결자’ 조승우와 함께 홍광호, 류정한, 김준현 등 2010 ‘지킬’을 만나려는 관객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는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공연잠정 연기 소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 랭킹 3위를 차지했다. 영화 ‘미션’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첫 대작뮤지컬로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이 된 작곡가 이영훈이 남긴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리사, 양요섭(그룹 비스트)등이 출연한다. 정성화, 박은태, 최재웅, 김승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익숙했던 배우들이 펼쳐내는 연극 무대, 가 그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고, 2월 2일 200회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 6위를 차지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던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 가 각각 8.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 붉은 노을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 소극장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문세는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5월까지 10만 관객을 동원했던 ‘붉은노을’ 레퍼토리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매 회 600명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해,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비스트가 오는 2월 열리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에서도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랭킹 2위를 차지했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콘서트, 브라운아이도 소울의 파워도 눈길을 끈다. 랭킹 2위에 오른 네 남자는 2월 12, 13일 양일 간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발렌타인데이의 감미로움의 완결판’을 보여줄 예정이다.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싸이의 서울공연이 7위에, 공연형제 맏형 김장훈의 대규모 프로젝트 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4~1.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1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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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검술, 여심 흔드는 미소, 한국판 ‘조로’는 누구?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쇼파크에서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가 초연한다.
뮤지컬 는 스릴있는 검술과 스턴트 아크로바틱, 화려한 플라멩코와 스패니쉬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 뮤지컬로, 지난 2007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1주일에 255000파운드(한화 5억 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다.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수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번 작품의 한국 공연은 의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탄탄한 제작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11월 초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섹시함과 검술을 겸비한 전설적인 영웅 ‘조로’를 비롯해 전 배역 오디션이 진행된다. 1차 오디션은 2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원서접수는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zorrothemuscal.co.kr)에서 접수한다.
뮤지컬 는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쇼파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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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차 티켓 오픈, 뜨거운 ‘조지킬’ 2010년 연말을 달궜던 의 열풍이 201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시작된 3차 티켓오픈 (2월 공연 회차)에서도 ‘조지킬’을 만나기 위한 관객들의 클릭이 이어지며, 조승우 티켓파워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여기에 뉴지킬 김준현, 조정은, 선민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향한 호평이 더해지며 의 비상에 힘을 실어줬다. 음악감독 겸 국내 협력연출가로 참여한 박칼린의 유명세가 더해진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조명, 앙상블 등 초연 때부터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려왔던 에는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원캐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5B’ 시스템을 구축한 의 기세도 여전하다.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랭킹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는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 관객들이 선정한 ‘2010년을 빛낸 초연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에 자리했고, 코믹적 요소가 더해진 돌아온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환 대표가 선보이는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3탄, 가 34계단 수직상승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도 눈에 띈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아빠 천원데이, 헌 책 기부하고 50%할인 받기 등 다양한 할인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대구 이 7위에, 정명훈, 양성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가 8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지켜줄래?” 2010년 마지막 밤을 달궜던 대형 콘서트들이 마무리되고, 2011년을 달굴 내한공연과 국내 대형 뮤지션들의 공연이 속속 등장했던 1월 1주 랭킹 이었다. 랭킹 1위에 안착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무려 12계단 수직상승하며 감미로운 네 남자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3집 발매 기념 투어 콘서트의 일황인 네 남자의 무대는 2월 12~13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31일 막을 내린 김범수, 바이브, 김영현이 뭉친 서울 공연이 9계단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오는 2월 찾아오는 에릭클랩튼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4위를 차지했다. 에릭클랩튼은 1997년, 2007년 내한공연 당시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내한콘서트의 첫 막을 여는 전설의 은 5위를 차지했다. 바비킴, 거미, 휘성의 가 6위, 컬투의 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말 콘서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SS501 활동 이후, 첫 솔로활동 무대를 시작하는 박정민의 쇼케이스, 팬미팅 무대가 8위에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27~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03 / 조회 1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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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뉴지킬 김준현을 만나다
14명 팬미팅 참가자 모두, 여성! 뉴지킬, 김준현 배우와의 만남은 ‘플디팬미팅’ 역사상, 가장 많은 선물과 아이컨택(eye contact)이 오갔던 시간이었다. 배우 김준현과의 팬미팅 행사에는 “김준현의 지킬 관람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일본팬 아사노 요, 일본여행 중 김준현의 (극단 사계)를 보고 목소리에 매료됐다는 정예정씨, 앤더슨 형사로 출연했던 모습에 반했다는 홍유화씨, 뉴지킬 첫 공을 보고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발견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뻤다는 최은령씨 등 현해탄을 넘어 ‘김준현 앓이’에 빠진 여인들이 총출동했다. 2010 뉴지킬로 승선한 김준현의 모형을 딴 케이크, 건조해진 목에 좋아서 가져왔다는 각종 영양음료와 영양제, 일본 극단 사계의 에서부터 시작된 ‘김준현 앓이 공연일지’를 빼곡히 적은 노트까지 사랑과 정열을 담은 선물 전달식으로 뉴지킬, 김준현과의 팬미팅이 시작됐다. 공연 관람 전, ‘달콤한 수다’ 반짝반짝, 그녀들의 눈빛이 향한 곳은?아사다 요 라다메스로 출연하셨던 사계의 를 보고 첫 눈에 반했어요. 배우님이 출연했던 만 30번 이상 관람했습니다. 와…. 정말 감사합니다(김준현 배우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팬을 위해 중간 통역을 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오디션에 떨어지고 ‘그래, 두고 보자. 나도 이제 한국에서 해낸다’는 생각으로 들어왔어요. 가 제 오기를 발동시켜 준거지요(웃음). 지금 라다메스를 하고 있는 (김)우형이랑은 정말 친해요. 다른 친구가 라다메스를 했다면,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웃음), 우형이는 정말 잘하고, 멋진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예전엔 우형이가 지킬 역할을 했었잖아요. 전 일본 에서 라다메스를 했었고. 둘이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 참 묘하다”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정예정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서울시뮤지컬단장으로 계시는, 김효경 교수님 덕분이었어요. 33명을 뽑는 극단 사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디션을 봤어요. 당시에, 노래를 준비해갔는데 사계 레퍼토리가 아닌 작품이니 괜한 반발심을 살 수도 있겠다고 하셔서 ‘지금 이 순간’을 불렀어요. 제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김효경 교수님이 “무조건 5년은 있다가 와! 뼈를 묻어, 뼈를!” 이렇게 말씀하셔서, 5년 간 있었어요. 5년 딱 채우고, “5년이 지나서 한국 왔습니다” 하니까, “뭐? 아예 들어왔다고? 미친놈아!” 하면서 거의 두 시간 정도 욕을 먹었어요(웃음). 한국에서 활동하는데도 많은 조언을 주고 계세요. 실물이 정말 대~단하십니다!최은령 일본어로 공연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일상 언어가 아니라, 무대언어로 바꿔서 표현해야 하잖아요. 이방인 배우라면, 죽을 때까지 갖고 가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에 무파사 대사 연습을 하는데 극단의 일본어 선생님이 “너 귀에 이상 있는 거 아니니? 병원에 다녀와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귀가 이상하면, 발음도 이상하게 나오게 된다면서. 평소에 일본어로 말할 때는 몰랐는데, 무대 발성에 한국어 억양으로 힘을 주다 보니 이상한 소리가 났던 거죠. 무대에 설 때 마다 가장 큰 숙제였어요. 정말 힘들어서, 앙상블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아, 나도 대사 한마디 하고 죽는 배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모국어는 느낌을 바로 말하면 되지만, 일본어는 억양, 발음, 악센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거니까 어렵잖아요. 그런데, 모국어를 하면서도 감정을 전한다는 건 어려운 작업이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홍유화 한국활동을 시작하면서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로 한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잘 못하면, 사람들은 ‘어? 일본은 저렇게 해도 괜찮나?’라는 시선이었어요. 일본에서 활동한 배우라는 선입견을 일본에 다녀온 친구로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만큼 많은 노력도 했고. 일본무대에 섰을 때와는 다르게. 를 하면서도,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누구나 지니고 가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오보름 배우님이 정말 하고 싶은 작품, 배역이 궁금해요. 정말 솔직하게 와 라다메스였어요. 학교 다니면서 매일매일 음악을 듣고 다니면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라는 막연한 꿈을 꿨어요. , 의 로저도 하고 싶어요. 아, 계속 주연 역할만 말했네요(웃음). 연인처럼파노라마 촬영에도, 굳건한 표정! 일본어도 능통! 모델생활을 꿈꿨던 이야기 등 “지금 이 말 기사화 되는 건 아니지요?”라는 김준현 배우의 신신당부가 곁들여진, ‘플디팬미팅’ 팬만을 위한 오프 더 레코드 멘트들이 넘쳐났던 ‘달콤한 수다’는 1시간 30분 가량 계속됐다. 플디 팬미팅 행사 종료 후, 팬미팅 참가자들의 단체관람 이야기를 전하자, 김준현 배우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좌석 위치가 어디인가요? 제가 좀 더 신경을 써야겠지요”라며 훈훈한 미소를 건넨다. 공연 종료 후, 참가자들을 위한 싸인 포스터 증정까지. 꼼꼼, 세심,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았던 김준현 배우. 무대 분장이 잘 생긴 실물을 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을 만큼, 빛나는 ‘실물포스’를 발휘했던 김준현 배우와의 팬미팅은 참으로 달콤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31 / 조회 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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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장품을 드려요" 2010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사람들
공연계 만큼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곳은 없을 것이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수 많은 대사, 수 많은 장면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대화하는 배우, 스텝. 그리고 무대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풀어내는 공연장의 관객들의 하루하루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이 잉태되고 생산되며 진화하는 현장에 어김 없이 플레이디비가 함께 했다. 인터뷰를 통해 두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낸 160여 명의 배우, 가수, 연출가, 음악감독, 작곡가, 작가, 프로듀서 등을 비롯,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배우와의 만남으로 좋은 시간을 가진 130여 명의 일반 관객들까지 ‘살을 맞대고’ 쌓은 추억을 한꺼번에 꺼내보기가 쉽지 않은 노릇. 리허설 및 공연 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세려면 한도 끝도 없는 상황에서, 올 한 해 누구보다 굵은 줄기를 무대 위에 세워 나간 정예의 배우 20명과 2010년을 돌아보기로 한다. (가나다 순) 아역의 한계를 깨트리다. 대한민국 1대 빌리 & 마이클, 데비 10월 1일 커버스토리 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외 12월 23일 인터뷰 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수 개월에 걸친 오디션, 1년 반의 발레, 탭, 아크로바틱 트레이닝. 연기와 노래 외에 배우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토록 대단한 작품은 없었다. 또한 이 모두를 거뜬히 소화해 내는 10대 소년들의 등장은 더더욱 전무후무할 것이다. 는 그 자체로 웰메이드인 동시에 전체를 끌어가는 주역 빌리의 등장이 더욱 놀라운 작품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비중과 연기력의 잣대를 드리우지 않았던 기존의 아역 관념에 빌리와 마이클, 데비가 시원한 어퍼컷을 날렸다. “공연 시작 전에 관객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성실함의 무기를 이길 것은 없다. 강필석 5월 3일 인터뷰 같고도 다른 찰리 9월 27일 커버스토리 정해진 것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른 살처럼 올 한 해 누구보다 꾸준히 믿음직한 걸음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아 온 배우는 단연 강필석이다. 대학 졸업 후 10여 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되었다며 연습이 한창일 때 만난 강필석은 군더더기 없는 몸이 더욱 날렵해져 공연을 위한 치열함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모습이었다. 의 존으로 변신, 다시 한번 마주한 그는 “행복과 고통,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거 아니겠냐”며 찰나의 자극에 감사하는 천상 배우. “삶을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착실히 재미있게, 집중하면서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모든 여배우의 로망, 김선영 10월 6일 현장스케치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그녀의 아름다움은 단순하지 않다. 분노, 절망, 슬픔, 사랑, 희망이 모두 김선영의 눈빛과 몸짓, 폭발하는 목소리에 혼재한다. 그래서 루시, 알돈자 캐릭터의 기준은 김선영이 된다. 신인 여배우들이 입을 모아 ‘김선영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여배우 기근 현상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녀의 미친 존재감은 올해 쇼케이스장에서 만났을 때 주변에서 주저함을 모른 채 터져 나오는 환호성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는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이에요.” 대형 배우의 가능성. 김우형 2월 4일 현장스케치 최초공개! 의 연습실이 열렸다 12월 21일 현장스케치 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개막 광활한 무대와 객석을 마주할 수 있는 담대함, 깨알 같은 밀도로 시공간을 채워갈 노력, 무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은 대형 배우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러한 까닭에 김우형을 두고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논한다. 올해 의 존으로 꼬박 8개월을 산 김우형은 이제 의 라다메스로 3개월을 채울 참이다. 탄탄한 작품성의 대형 장기 공연 무대에 연이어 그가 서는 까닭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겠다. 그저, 이 정도는 해야 원캐스트, 장기공연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만 밝힌다. “작년 말 작품부터 까지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입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습니다.” 까닭 있는 야망돌. 김형준 12월 10일 인터뷰 신인배우 김형준 “으로 스타트” 아이돌의 무대 진출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이슈가 아니기에 희소성이라는 덤은 사라지고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그들에게 주어진 지금. ‘연습실 떡실신’ 사진 유출로 SS501 멤버인 김형준의 신인 배우에 대한 열망과 야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인 2역, 공연 중 퇴장 시간도 거의 없는 주역을 맡은 그의 배짱이 무대 위에 믿음직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내년엔 배우 김형준의 이름을 더욱 자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금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찾았어요. ‘관객들이 이 대사를 좋아하는구나, 이런 제스처가 반응이 좋네’ 이런 것들이 눈에 잡히면서, 다음 무대에 대한 계획이 그려져요.” 실력자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다. 박은태 2월 12일 인터뷰 은차르트로 날갯짓 하는 배우 박은태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다. 갑작스런 주연배우의 하차로 생긴 공석에 들어가게 됐을 때도, 유례없는 세종문화회관 전석매진을 이룬 아이돌과 감미로운 목소리와 뮤지컬 무대를 통해 고정팬이 따르는 배우 사이에서 그의 이름이 쉽게 눈에 띄진 않았다. 허나 막이 오르자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 실력자의 이름으로 박은태가 새겨졌고, 를 통해 그 이름 앞에 ‘역시’라는 수사까지 얻게 되었다. 최근 우베 크레버의 독일 콘서트에 서며 국내 뮤지컬 배우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도 한 박은태는 우연한 기회조차 내 것으로 만드는 진정한 실력자임에 분명하다.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믿게 되는 팔방미인. 오만석 1월 11일 커버스토리 초연 배우에서 연출자로, 오만석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고 가는 것이, 배우와 연출로 동시에 활약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오만석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연습이 부족했다고, 극장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말엔 더욱 믿음이 실린다. 독특하고 재미있다는 설명도 배우나 연출의 아집이나 근시안이 아닌 공연인으로서의 절대평가로 받아들이게 된다. 국내 남자 배우들 중 이러한 힘이 있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다. “어떤 게 진짜 나에게 맞는 것인지 가급적 못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나한테 맞는 옷이다라는 걸 아는 순간 안주하게 될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에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 11월 19일 커버스토리 진짜 뮤지컬 배우 옥주현 개척자는 자갈을 많이 만나기 마련이다.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 발을 디딘 이방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낯선 곳을 무던히 걸으면 그 뒤로 길이 생기고, 다음 사람은 더욱 가벼운 발걸음을 할 수 있다. 5년 전 의 주역으로 뮤지컬의 문을 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덜 익은 모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열심이었다. 오늘날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진출이 더욱 익숙해진 것에 옥주현의 공이 컸음을 인정하자. 모범이 되는 선배를 둔 후배에겐 믿음의 눈길이 절로 가기 때문이다. 올 에서 우리는 그녀는 정직한 뮤지컬 배우로 마주한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게 맞을까, 하는 고민 보단 선택 후 무조건 가는 것, 미친 듯이 페달을 밟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든 자리가 이토록 크다니. 조승우 10월 28일 인터뷰 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11월 5일 커버스토리 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2010년 가장 많은 사람의 ‘간절한 기다림’을 받은 사람은 단연 조승우일 것이다. 원조 티켓파워배우, 고유지킬 조승우는 기다림의 크기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황제의 귀환을 증명했다. 난 자리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든 자리의 풍만함이 무엇인지, 올해 공연계는 그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 라고 생각해요.” 그는 더 이상 귀엽지 않다. 조정석 11월 15일 커버스토리 진짜 서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나이, 조정석 조정석은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었다. 진보도 좋고, 발견도 좋다. 다만 2010년 조정석의 모습에 제자리 걸음은 없었다. 잠시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정석이 와 함께 나타났을 때의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그는 귀엽지 않다. “전 그냥 공연쟁이일 뿐이죠.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사람들이 조정석으로 안 보이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가볍지 않아 귀한 그녀. 조정은 1월 18일 인터뷰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그녀의 웃음은 쉽지 않고, 그녀의 걸음은 가볍지 않다. 지난 해 영국 유학 후 귀국한 조정은을 기다려온 많은 관객들은 이러한 그녀의 귀한 모습이 간절했을 것이다. 한 눈에 드러나는 모양새와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진 길을 가겠다는 그녀의 여유와 용기는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되었다.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와 방대한 대사들로 배우들이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후문의 를 비롯, 창작극 는 모두가 의외라고 한 그녀의 선택이었고, 의 엠마를 통해 프리마돈나의 존재감도 놓치지 않았다. ‘조정은이면 다른 것’이다.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원근법을 무시하는 배우. 최민철 11월 9일 현장스케치 최민철, 로 오세요 본격적으로 그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진 를 비롯, 대형 작품에 주로 서온 최민철은 원근법을 거스르는 대표적인 배우이다. 거침 없이 무대를 휘젓는 몸짓, 야비하게 낄낄거리는 웃음이 불현듯 공간을 찌르는 노래로 이어지며 극장을 뒤흔들면 9척에 달한다는 관우의 기세가 되어 무대 위에 그 보다 크게 보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극장 공연이었던 에서 가까이 한 그는 그저 노래 흥얼거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뜨기, 도시 아가씨의 꼬임에 넘어가는 소박하고 미워할 수 없는 작고 순진한 사내일 뿐이었다. 배우가 새로운 역할로 변신한다는 의미는 소소한 설정을 새로이 달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예상된 이치를 거스르는 무언가를 창작해 낸다는 것이기도 하겠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던 최민철이 런쓰루가 시작되자 천연덕스럽게 춘식으로 변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말아야 할 엄살은 배우들의 엄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다.” 스미는 그 만의 색. 최재웅 1월 18일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5월 10일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첫 만남은 서먹하다. 우스갯소리도 없다. 다수와 함께일 땐 그가 쉬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두 번째에선 문득 눈빛이 마주친다. ‘대두’라는 명예롭지 않았던 학창시절 별명도 툭, 하고 던져 놓는다. 낯설면 낯설게, 익숙하면 익숙하게 대하는 ‘정직한 배우’는 드물어, 최재웅은 더욱 진국 냄새가 난다. 요령 같은 건 터득할 생각도 안하고, 그저 내 몸과 마음으로 받아지기를 부단히 기다리고 애쓰는 최재웅이기에, 작품 속에서 같은 배역을 그렸던 다른 배우의 이미지가 겹치는 일이 결코 없다. ‘늦되는 사람이라 상대 배우가 답답해 하곤 한다’는 말은 자신은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는 그렇게 앞으로도 최재웅스러운 모습으로 무대 위, 아래에서 빛날 것이다.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그래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아요.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단순할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이 맞잖아요.” 미친 가창력. 홍광호 10월 5일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캐릭터 설명엔 덩치가 크다거나, 우락부락하게 생겼다거나,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등의 외형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홍광호를 염두에 둔 배역은 이 같은 설명이 중요하지 않다. ‘무대를 울리는 전율의 중심이어야 한다’. 그는 미친듯한 가창력을 앞세워 이를 소화해 낸다. 그리하여 올해 한 작품에서 라울과 팬텀 역을 번갈아 소화하는 진풍경이 홍광호였기에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다. 따뜻함과 날카로움, 폭발과 고요가 함께 맞물린 그의 노래를 여전히 따라올 자는 없다. “음악적 재능, 성품 등 정말 배울 게 많은 친구에요. 부러워요. 저에겐 정말 멋진 친구지만 그 친구의 재능은 정말 얄미울 정도에요.”(조승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축하합니다! 2011년 새해 소망 꼭 이뤄지실거에요!! ★◇ 배우 애장품 당첨자 발표 ◇대한민국 1대빌리 사인 티셔츠 - keb07** 님대한민국 1대 마이클&데비 사인 티셔츠 - wjzardpott** 님강필석 야구 글러브 - cha**님김선영 르누아르 그림카드 - silverdod** 님김우형 와인 - isp30** 님박은태 알람시계 - wjdgml70** 님오만석 티셔츠&CD - jsr96** 님김형준 와인 - rladus**님, dmsdud124** 님(각 한 병씩)옥주현 손목시계 - woans54** 님조승우 사인 시디 - plumyj** 님조정석 사인 도서 - bomulw** 님조정은 사인 도서 - jt12** 님최민철 사인 디비디 - tets** 님, loon** 님(노트르담 드 파리, 레딕스 십계 중 하나씩)최재웅 사인 디비디 - bacchus** 님홍광호 사인 시디 - leia** 님★★★
2010.12.26 / 조회 9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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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010년_최재림, 전동석, 선민
후다닥 달아나고 있는 2010년이 남긴 것은 주름과 뱃살뿐. 그러나, 가혹한 2010년도 무대 위에는 마음이 든든해지는, “2011년이 더 기대되는” 뮤지컬 신예 삼인방을 남겼다. 주름과 뱃살은 감추고, 신예 삼인방 스토리는 쏙쏙 뽑아 손에 쥐어보자. 그리고 ‘남자의 자격’의 까칠남 최재림, 에 이어 에 안착한 전동석,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선민의 이야기다. 최재림_카리스마 보컬코치, 요즘 어떤가요? “‘남자의 자격' 방송 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정말 한가롭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요. 기본 발성부터 배우고 싶어서 일주일에 두 번 대학로로 연기수업을 받으러 가요. 반짝하고 뜨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잖아요. 방송이 나가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금방 사라지겠구나, 이 때 헛바람 들지 말고 정신차리자’고 다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감사하게도, 여전히 ‘까칠남’의 매력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웃음). 원래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이에요. 일할 때는 누구나 진지하잖아요, 방송에는 일하는 모습만 나갔으니까, 방송만 보신 분들은 ‘차갑네, 카리스마 있네’라고 생각하세요. 지인들은 그 모습 보고 적응을 못했어요. 되게 재미있었어요. 최재림_‘2010 나는’ 춤의 문외한인 저를 춤의 세계로 인도해준 작품이 였어요. ‘씨위드’ 춤이 어려워서 연습 내내 계속 춤만 췄던 것 같아요. 몸무게도 5킬로 이상 빠져서 얼굴이 완전히 해골처럼 변했고. ‘아, 난 춤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뿌듯함은 정말 컸어요. 은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남자의 자격’ 이후에 의도치 않은 기대감을 받고 올라간 공연이어서 부담감도 컸고, 연습할 때는 원하는 만큼 느낌이 안 나와서 엄청 애를 먹었죠. 데뷔작인 는 노래 위주의 작품이라 괜찮았는데 매 작품마다 춤, 연기 등 하나씩 거북한 게 생기더라고요. 하나씩 이뤄가고, 채워가야지요. 2010년에 부화 직전의 순간에 있었던 것 같아요. 금방 죽어버릴 수도 있고, 보살핌을 잘 받으면 어떤 큰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기회의 순간이자 위험한 순간인.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최재림_‘2011 나는’ 그리고 꿈 뮤지컬이 배우고 싶어서 학원 수강생 오디션을 봤다가, 뮤지컬을 바로 시작한 경우에요. 선배님들, 동료들 덕분에 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을 얻었어요. 하면 할수록 ‘내가 어디까지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새기고. 약간 이른 감은 있지만, 3~4년 뒤에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는, 성숙한 뮤지컬배우고 되고 싶어요. 연기도 노래 만큼 끌어올리고 싶어서 연극무대에도 도전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무대에 선 절 볼 때 마다 ‘발전했구나’, ‘또 발전했구나’, ‘발전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뮤지컬 일을 하는 친구들이 항상 조언을 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박)칼린 선생님이 해이해지는 틈이 보일 때마다 나사를 조이셔서 긴장을 늦출 수도 없어요(웃음). 늘 숙제를 주시니까 그 숙제들을 충실하게 잘 해나가야지요. 저를 실험할 수 있는 그런 색다른 작품도 하고 싶고, 은 참여만 할 수 있으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무대에서 ‘진짜’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동석_남자판 ‘신데렐라’, 단번에 올라선 무대 뮤지컬 넘버가 좋아서 참여했던 이후로 쭉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운이 좋았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성악만 할 줄 알았던 제가(충북예술고등학교 성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재학 중)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생각이 굉장히 많아요. 1 더하기 1은 2라는 정답이 바로 있는데, 2가 아닌 다른 걸 찾으려고 해요. 그 생각의 조각들을 조합하면서 2라는 답을 찾는 스타일이라 선택의 순간이 판단이 느린 편인데.. 뮤지컬은 예정된 운명처럼, 그런 생각의 여유도 없이 저한테 왔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죠. 전동석_‘2010 나는’ 올 해 가장 기쁜 일은 작품을 통해서 (류)정한이 형을 알게 됐다는 거에요. 작품 선택을 할 때도 최종적으로는 정한이 형하고 의논해요. 이번에 도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한 때는 “전동석은 뮤지컬 오래 할 애가 아니다, 금방 나갈 애다” 이런 말을 듣고 속상해할 때도 “사람들 말에 흔들릴 것 없다, 너는 네 갈 길만 가면 된다”라는 형의 말이 큰 힘이 됐었어요. 정말 닮고 싶은 배우고, 좋아하는 형이에요. 정한이 형이 걸었던 배우의 길을 걷고 싶어요. 연극 은 파트너였던 대선배님이기도 한 배해선 누나한테 정말 미안했어요. 연극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연극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암담했어요. 배해선 누나한테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연습 20일 만에 공연 기획사 대표님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실을 알고 해선 누나가 미안해할 것 없다고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그 때부터 “그래, 나 누나한테 미안해 하지 않을게”라고 말하고, 공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연극은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연기의 맛도 알게 됐고,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매년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전동석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만 생각하고 있어요. 2011년 연말이 됐을 때도 관객들이 잊지 못하는, 그런 ‘준’을 연기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 제가 했던 공연이 앵콜 공연을 할 때, 관객들이 ‘저 역할은 전동석이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저를 잊지 못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민_생애 최초의 뮤지컬 ‘몇 살이 되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리라’는 생각도 못할 만큼 뮤지컬은 아주 먼 미래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큰 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에서도, 전 배우 통틀어서 뮤지컬이 처음인 사람은 저 혼자에요.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말이 죄송할 정도이지만, 같이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하루하루 변하는 저를 보면 감사하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선민_‘2010 나는’ 오디션 3일 전에, “ 루시 역 오디션을 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었는데 1차 오디션을 붙으면서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작은 체구에서 큰 목청(웃음)을 내는 걸 가장 좋게 보셨던 것 같아요. 연습 기간 내내 정말 스트레스 제로 상태에서 연습했어요. 처음이니까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죠. 류정한 선배님은 세세하게 가르쳐주시기 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말이 많으신 편이 아닌데, 그런 분이 표현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잖아요. 그리고 조승우 오빠는 “이 부분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연기해야 한다”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세요. 배울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한 일이지요, 효율적으로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승우오빠는 “뭐라고 혼내도 할 때는 뻔뻔하게 잘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해주셨어요(웃음). 선민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 인생의 첫 역할인 ‘루시’를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요. 처음에는 루시의 외형적인 모습, 성격, 행동을 이해하는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조금씩 루시의 인생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모습들이 구체화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구나’라는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관객들이 기억하는 선민의 루시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최재림, 전동석, 선민'S PHOTO 클릭!
2010.12.18 / 조회 3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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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장착, <지킬앤하이드>
“뉴지킬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배우 김준현이 나타났다.” 신춘수 프로듀서에게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는 '뉴지킬' 김준현의 무대가 지난 11월 30일, 시작됐다.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준현의 공연은 ‘싴지킬’(김준현이 활동했던 일본 극단 ‘사계’ 일본 발음인 ‘시키’와 ‘지킬’의 합성어) 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또렷한 발음, 시원한 가창력을 가진 지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1년 반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조정은이 에 이어 ‘뉴엠마’로, 일본무대에서 활동했던 가수 선민이 ‘뉴 루시’로 무대에 올라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내가 꼭 해내겠어요""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TAKE ME AS I AM' (조정은, 김준현)'BRING ON THE MAN' (선민)모두 허상이야"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얼마가 걸리든..."'ONCE UPON A DREAM'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어요!때론 천사처럼때론 악마처럼김준현은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I need to know’라는 넘버가 새롭게 추가 되는 바람에, 가사를 외우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킬’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은 없다, 대본과 악보에 충실히 하면서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지킬’ 류정한의 마지막 ‘지킬’무대, ‘조지킬’ 조승우의 화려한 컴백, ‘홍지킬’ 홍광호의 미친 가창력에 ‘뉴지킬’, ‘싴지킬’ 김준현이라는 새로운 화제를 더한 는 2011년 3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15 / 조회 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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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선과 악의 넘나듦, 그 거부할 필요 없는 매력
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조승우가 4년 만에 이 무대에 올라 지킬로 분했고 제대 후 첫 그의 복귀작을 보기 위한 티켓팅 전쟁은 치열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년 만에 지킬로 분한 그는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만큼 극단적이어서 더 접근하기 어려운 이 역할에서 그의 연기는 더 노련하고 섬세해졌다. 소년 같은 고집을 지닌 올곧은 지킬과 악(惡)의 결정체 하이드의 경계는 선명했고, 변신 과정에서 선보인 약간 코믹한 건들거림은 한결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의 쉽지 않은 넘버들 역시 명품 연기에 누를 끼치지 않을 만큼은 소화하는 모습이다.
조승우와 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공연 후 터지는 열광적인 기립박수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2004년 초연 당시 작품과 배우가 서로를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로 만들어줬기에 더 의미심장하다.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건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드러나는 배우의 매력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게 표출되기 때문일 것. 선량한 지킬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하이드의 광기, 번뜩이는 악마의 내면과 인간적인 번뇌는 배우로서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시범대가 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특히 좋아할 폭발력 있는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로 ‘지킬과 하이드’만한 역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니 지킬 역은 남자 뮤지컬 배우라면 한 번쯤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된 지 오래고 매번 캐스팅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검증된 실력을 지닌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맡아 이 작품은 연말 공연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루시와 엠마 역시 여배우에게 매력적인 캐릭터. 특히 매번 루시 역을 맡아온 김선영의 열정과 노련미가 넘치는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무대에선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준현이 지킬로 합류해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루시 역의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 중 조정은은 여리고 여린 엠마를 보여줬던 김소현 보다는 좀 더 강한 이미지의 엠마를 선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의 진정한 백미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등 무대가 끝난 뒤에도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명곡들의 향연만으로도 연말, 이 작품을 선택할 가치가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13 / 조회 2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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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공연 자기소개서
속사포처럼 날아든 12월이다. 마냥 당혹스럽기 만한 12월의 방문이지만, 이 순간만을 ‘아기다리고기다린’ 이들이 있다. “한 번만 봐주이소~”를 외치며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수 백 편의 공연들. 대한민국 연말을 책임질 뮤지컬 309편, 연극 214편, 콘서트 289편 (2010년 11월 29일 현재) 가운데 “철저한 심사기준과 형평성의 허점”까지 골고루 갖춘 서류심사를 통과한 뮤지컬, 연극, 콘서트 작품들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한다. 트루웨스트 (11.8~2011.1.24, 컬쳐스페이스 엔유) 안녕하십니까, ‘레알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대학로에서 쏟아낼 연극 입니다.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입직으로 지원 했습니다. 미국 대표작가 샘 셰퍼드의 손을 거쳐 태어난 저는 1980년, 샌프란시스코 매직씨어터 초연무대에서부터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뉴욕포스트지는 저를 두고 “서른 일곱 천재가 짧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진실을 담은 작품”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코믹하게 담아내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핫한 배우들이 에서 뭉쳤다고 자부합니다. 연극, 뮤지컬 어디서도 빼놓을 수 없는 오만석, 조정석 ‘석브라더스’를 비롯해 홍경인, 배성우, 김동호, 이율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남자배우들의 힘’을 볼 수 있는 저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제 인생의 전성기였던, 2000년을 기억합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존 레일리가 오스틴과 리 역을 번갈아 가며 출연했던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두 주연 배우 모두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였고, 최우수 연출상과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콘서트형제 김장훈, 싸이에 버금가는 연극형제로 ‘리얼 완타치’ 스토리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 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연극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휩쓴, 대학로 오픈 런 연극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를 꿈꿔봅니다. 정말 리얼합니다. 지난 2003년 영국에서 올라간 프러덕션의 경우, 관객들이 혹시 모를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안전상의 이유로 객석의 1~3열을 모두 없앨 정도로 두 형제, 리와 오스틴의 싸움은 리얼하게 보여집니다. 뜨겁습니다, 치열합니다. 꼭 한 번 찾아봐주시기 바랍니다. 넌센세이션 (11.17~2011.1.3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를 아십니까? 맞습니다. 그 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그 시리즈의 결정판이 바로 저, 입니다. 를 필두로 등 색채를 달리했던 공연의 라스베가스 버전이자, 한국 공연 20주년 기념 시리즈인 저는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수녀들이 가진 마음의 소리를 유쾌하고 통쾌한 코미디 속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출연진만 나열해도, 바로 왜 저를 선택하셔야 하는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터줏대감 양희경, “내가 대한민국의 국모다”, 이태원, 오페라의 유령 이혜경, 홍지민,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등 ‘웃음 잭팟’을 터뜨릴 배우들이 여기, 바로 여기 모여 있습니다. ‘모태 넌센스’인 제 경력은 화려합니다. 1991년 6월 초연 이후 8000회 공연, 300만 명 관객동원 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배우의 황정민의 아내이자, 막내수녀 ‘레오’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배우 김미혜가 제작자로 나선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진기록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졌던 수녀들의 웃음본능, 말초본능을 발설하며 20년을 달려왔습니다. 진실되고 뜨거운 저희들의 열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주년 기념 을 계기로,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신부’님들의 유쾌한 이야기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꼭, 저를 선택하셔서 객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양희경, 홍지민, 이태원 배우와 손도 잡고 이야기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마당놀이를 꼭 빼어 닮은 흥겨운 한마당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할 것 없이 한바탕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끝 찡한 감동도 있습니다,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AM (12.24~26,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지금은 몇 시? 두 시! 입니다. 피부 관리를 위해 꼭 잠드셔야 할 시간 새벽 두 시. 하지만 영혼의 관리를 위해서 깨어있어야 할 시간이 바로 새벽 두 시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영혼의 감성을 만져줄 사람, 바로 2AM입니다. 2008년,7월 11일 싱글 앨범 ‘이 노래’로 데뷔한 저희는 ‘감성돌’, ‘깝치는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흔치 않은’ 아이돌 입니다. 데뷔 이후, 첫 단독콘서트입니다. 연습생 시절을 10년 넘게 지낸 멤버 조권은 10년 넘게 기다린, 무대입니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 노래’,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죽어도 못 보내’등 2AM 히트곡과 ‘잔소리’,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등 개별무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벗으라면 벗겠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십시오! 2010 제 4회 엠넷 20’S CHOICE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 2008 제 5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아시아 신인가수상, 기타 인기가요 뮤티즌 송 수상 수 차례, 2010 5기 서울메트로 홍보대사 등 수 많은 수상경력과 활발한 사회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돌인 저희들에게 시간은 ‘잔혹’한 그 무엇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라니요…. 군대 문제는 해결됐을 것 있을 것 같아서 안도감은 들지만, 지금은 10년 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12월 24일부터 26일에 열리는 저희 첫 단독공연무대만 생각해주세요. 10년이 지나도 지금 저희들의 당당한 모습은 그대로일 겁니다. 꼭 와주세요!라고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눈과 귀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의 공연은 꼭 저희들을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공연은 새벽 2시에 열리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킬앤하이드 (11.30~2011.3.31, 샤롯데씨어터) “지금 이순간,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순간~”,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영국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야기로 탄생한 저는 한국무대에서 2004년 초연 이후,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스릴러’로 불리며, 한국에서는 배우 조승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를 이야기할 때 배우 조승우가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남자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금 이 순간’은 오디션장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성격은, 다중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 그리고 조승우. 저 말고, 다른 무대를 선택하셔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지킬과 사악한 하이드를 넘나드는 모습에 두 개의 모습이 대비되는 대결장면 등, 손꼽히는 명장면과 최고의 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5분 만에 전석매진 된 조승우 외에도 류정한과 홍광호, 김준현 등 세 명의 지킬 무대도 있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세요. 2004년 초연 때부터 매 공연 때 마다 일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 수립을 통해 ‘뮤지컬 흥행파워’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초연 무대 전석매진에 이어 재공연은 7시간 만에 만 이천 장 티켓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조승우 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2010 1차 티켓오픈은 조승우 공연, 15분만에 전석매진이라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의 위치입니다. ‘아이돌 뮤지컬 진출’이 계속되고 있으니 10년 후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선보이는 무대가 공연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깝게는 시아준수의 ‘지금 이 순간’, 멀리는 닉쿤의 ‘지금 이 순간’을 상상해봅니다. 10년 후, 마흔이 된, 불혹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할 게 없어서 재공연하냐?” 아닙니다. “조승우는 티켓 팔자고 했냐?” 아닙니다. 할 수 밖에 없어서 했습니다. 손에 주고 있는 보석도, 마냥 쉽지 만은 않습니다. 지키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진 보석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여드려야 할 보석,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더 반짝이고 화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보석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닦았습니다. 더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아이다 (12.14~2011.3.27, 성남아트센터) 베르디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뿌리로 만들어진 저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그리고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이 손을 잡고 만든 디즈니 최초의 성인을 위한 뮤지컬로, 당시 브로드웨이 최고 레벨의 제작비인 1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초초초초대형’ 뮤지컬 입니다. 5년 전,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로 총지휘봉을 잡습니다. 요즘 대형 뮤지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단일캐스팅이라는 점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다메스 역에 김우형이 단일 캐스팅으로 3개월 동안 120회 공연을 책임집니다. 2000년 토니어워즈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과 그래미 베스트 뮤지컬 앨범 상 수상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5년간의 장기 공연 내내 브로드웨이 쇼 세일즈 랭킹 최상위에 머물렀고, 53개 도시 북미투어, 유럽과 일본의 장기 공연을 모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초연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무대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2010 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 한 번, 2020년에 한번. 이렇게 5년의 재공연 주기는 지키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어렵게 왔습니다. 셋업 기간만 2개월이 넘는 무대, 최신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 메커니즘, 15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최소 3개월 이상 공연해야 하는 공연기간 문제 등 재공연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상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풍성하게,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빌리엘리어트 (오픈 런, 엘지아트센터)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 전문사원 지원자 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회식 등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추천 뮤지컬’로 꼽히기 때문에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사 워킹타이틀에 의해 탄생한 저는 엘튼 존의 음악, 원작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흥행요소를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웨스트엔드 성공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 호주 시드니 공연, 2008년 11월 브로드웨이 상륙에 이어 지난해에는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바 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어~말로는 부족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 가사입니다. 빌리가 춤을 추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듯이, 저 역시 구구절절 설명할 말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감동, 전율” 이라는 관객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6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2009 미국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 수상, 2010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세계 최연소 빌리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대한민국 1대 빌리, 10살 소년 임선우군 입니다. 10년이 지나면, 임선우군도 어엿한 20살이 되어있겠지요. 10년 후. 성인빌리로 무대에 선 임선우 군과 빌리의 듀엣무대를 상상해봅니다. “공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공연장에 한 번 와보세요. 성인 배우들의 열정, 꼬마숙녀 발레걸즈들의 치열함과 꼬마빌리가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 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뜨거운 핫팩이 되겠습니다. 매 장면 마다 터지는 기립박수에도 꼭 동참해주세요. 정말 다른, 새로운 감동이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 (11.16~2011.2.6, KT&G 상상아트홀) 안녕하십니까, 로맨스 전문사원, 입니다. 저는 빵빵한 홍보활동으로 포털 검색어 1,2위를 넘나드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어머니입니다. 뮤지컬로는 대학로, 강남 두 명의 아이를 뒀습니다. 연말 공연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둘째, 강남 자식 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아무 탈 없이 커준 대학로는 걱정이 없는데, 이번에 강남이 좀 크게 태어났습니다. 공연장 규모도 커졌는데, 영화 ‘김종욱 찾기’는 활발한데 강남 는 워낙 숫기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서서 자기소개서를 써봅니다. 강남은 아주 자랑할 것들이 많습니다. 2010년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강남 는 역대 최강 멀티맨으로 꼽히는 배우 임기홍과 에서 임기홍 못지 않은 ‘미친 변신’을 보여준 김동현이 멀티맨으로 참여합니다. 배우 조강현, 이창용, 방진의, 정운선 등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횟수를 자랑하는 는 3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창작뮤지컬의 신화’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감상한 뮤지컬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 , 등 일파만파 커지는 의 시리즈물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7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 둘의 여주인공은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남, ‘김종욱’을 만나게 된다.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첫사랑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사랑. 있지 않습니까?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고 싶습니다. 컬투 (12.22~31, 돔아트홀) 웃음 전문사원, 정찬우, 김태균 ‘컬투’입니다. 구구절절 ‘컬트’에서 ‘컬투’가 된 사연을 정리할 필요 없이, ‘컬투’라 말해도 알아 주리리라 믿습니다. “웃다가 광대폭발”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뭉친 저희들은 성격, 가치관 모두 “웃겨야 산다”로 관통합니다. 성장과정은 난잡하진 않지만, 정신 없습니다. 정신 없이 웃겼습니다. 피 흘리는 공연? 칼질하다 잘못하면 피 봅니다. 눈물 나는 공연? 집사람이랑 대출 문제 때문에 싸우다 보면 눈물 납니다. 감동적인 공연? 벌벌 기어만 다니던 우리 아기가 걸어 다니는 거, 그게 감동입니다. 그런데 요즘 웃기 쉽습니까? 어렵습니다. 그런데, 에 오면 쉽습니다. 오십시오. 2005 제 4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2007 SBS 방송연예대상 FM 라디오스타상, 2010 제 22회 한국PD 대상 라디오 진행자 부문 출연자상, 음주방송 경력…. (이런 건 빼도 될까요?) 15년 동안, 2000회에 가까운 무대에 선 것 같습니다. 열 명도 안 되는 객석에도 서 봤고, 일 년 동안 무료공연만 다닌 적도 있습니다. 지금 의 인지도가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더 열심히, 웃기고 자빠져 있을 겁니다. 매 공연 마다 준비된 연인석을 사수하시기 바랍니다. 이보다 더 기발할 수 없는 프로포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윳빛깔 김태균, 간지작살 정찬우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28 / 조회 1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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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조승우 의 감동을 잊지 못해 공연 일에 뛰어들었다는 S양, 긱스의 ‘짝사랑’을 목청 놓아 부르던 ‘후아유’속 조승우의 발견을 통해 뮤지컬 세계를 만났다는 H양, 백만불 짜리 초원의 다리에 중독된 탓에, 서른 나이에 처음으로 군부대로 팬레터와 도시락을 보내봤다는 P양, 조승우의 전역 날, 경찰청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는 L양과, 광란의 마우스 클릭으로 티켓팅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포효하는 Y양, 그리고 “조승우와 관련된 모든 취재는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입사 이래 최초로 의욕적인 취재의사를 보였던 본인, K양까지. 대한민국 여심이 색 색깔의 ‘조승우 앓이’로 들썩이고 있다. 지금, 이순간. 다시 시작, 조승우의 조승우의 , 15분만에 전석 매진 됐습니다. 소식을 듣긴 했는데, 30분 아니었어요? (15분이라는 홍보 담당자 이야기에) 아, 15분은 처음 들었는데(웃음). 기분 좋아요, 연습을 시작한지 열흘 정도 된 상태에서 티켓 오픈이 됐는데 표가 없다고 하시니, 중압감도 커요. 말년휴가 때부터 연습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합류했어요. 첫 날,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어때, 자전거 타는 거랑 똑같지?”하고 묻더라고요. 자전거는 한 번 탈줄 알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자연스럽게 감으로 탈 수 있잖아요. 전 전혀 아니라고 했어요(웃음). 노래도 한 곡 추가 됐고, 가사나 대사가 바뀐 부분들도 많아요. 처음 에 합류한 (김)준현이 형, 조정은, 선민씨와 같은 기분이에요, 처음 을 만났을 때 그 느낌. 워낙 좋은 작품이라 작품이 가는 길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작은 변화들을 만들면서 연습실에서 엄청난 결정들을 하고 있어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요. 전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4월부터, 출연을 결정했었다”고 했어요. 혼자 공연을 준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디테일한 감정을 해석해서 표현하고, 그걸 노래로 옮기는 건 제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아니에요. 적절한 기술로 표현하는 것, 이게 자신 없었어요. 감정에 집중한 표현법을 사용하다 보니, 성대결절 등 체력관리에 실패한 부분도 있었고…. 성악을 배운 적이 없는 저 자신을 보완하기 위해서 꾸준히 보컬레슨을 받았어요.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함께 군생활 하자”고 뮤지컬배우 한지상씨를 꼬셔서 전속 레슨 선생님으로 모셨죠(웃음). 쉬는 시간에 피아노 방에 가둬두고 “이 노래 불러달라”고 해서 동영상으로 찍고, 그걸 보고 연습하면서. 악보를 보고, MR을 들으면서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 뻔한 선택? 피할 수 없는 선택 조승우 컴백작 , “너무 당연한 선택 아니었나”라는 시선도 있어요. 뻔하다, 지겹다, 어떤 선배님은 “너도 지겹지? 그만해”(웃음),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고. “감 떨어졌을 까봐 안전빵으로 하는 거다”, “장사 잘되는 걸로, 자기 티켓파워 과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들었어요. 속도 많이 상하지만. 생각은 자유니까요. 군대 가기 전에 300회 영상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했어요. 멋 부리겠다고, 다른 표현 없을까 고민하다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지금도 오그라드는 그런 말을 했는데. 사실, 누가 군생활을 여행으로 가겠습니까(웃음)? 군대에 간다는 이야기를 을 통해서 했어요. 저한테는 그 만큼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거죠. 여러 상황과 군대 때문에 계속 미뤄졌고, 입대 전부터 ‘은 제대하고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그 의지는 단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어요, 작년 4월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속 준비를 했고요. 가 없는 조승우를 상상해본다면요. 이 없었다면, 그냥.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 바른생활 청년? 사람들이 그 이미지만 봤을 것 같아요.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확 뒤집어지거나,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그런 선택의 순간이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선택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뮤지컬 오디션 중간에, 영화 ‘후아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주변에서는, “뮤지컬은 좋은 영화를 찍고 나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했는데 뮤지컬도 그냥 놓을 수가 없었어요. 측에서도 “라울로 마음을 먹고 있어라”는 식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3차 오디션을 끝내고 최종오디션이 열리기만 기다렸죠. 그런데, 한달 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거에요. 해외 스탭들이 최종오디션을 보러 와야 하는데, 3차까지 끝내고 계속 오지를 않았던 거죠. 영화사 쪽에서는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하자” 이러고. 사실, 영화사는 황당하죠. 메이저 영화사에서, 여배우는 이나영이 캐스팅 됐다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생초짜가 한 달 반 넘게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으니. 한달 반이 지나서야, 최종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대사, 노래, 동선 등등을 시키면서 40분 넘게 놔주질 않는 거에요. 제작사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날 뽑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싶었죠. 그래서 제가 중간에 오디션을 잘랐어요. “전 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하고 뛰쳐나갔지요. 그 때 (박)칼린 선생님이 설득을 하셔서, 다시 돌아가서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죠. 사실, 그 때까지도 영화사에 “영화 하겠다”고 연락도 안하고, 갈팡질팡 했어요. 그런데 이틀 뒤에 뮤지컬 제작사에서 보낸 ‘귀하의 노고에 감사 드리지만 아쉽게도 불합격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았죠. ‘아, 이게 운명이구나, 오케이’하고 바로 가서 ‘후아유’에 도장을 찍었어요.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하고 나오는데 바로 뮤지컬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불합격통보 이메일을 잘못 보낸 거였다고. “미안하지만, 영화를 계약했다”고 했죠. 이게 다 인생의 순간이고 선택이에요. 그 때 제가 ‘후아유’를 안 했다면, 류승범, 박해일씨와 충무로 신인 삼인방으로 주목 받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마흔 전에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 생각은 변했어요. 제가 그 작품에 투입된다면…. 설도윤 대표님도 “조승우를 왜 에 쓰냐, 다른 작품에 써야지. 이 작품은 조승우가 없어도 잘 되는 명작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기분 나쁘다기 보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제 스스로 그 무대를 봤을 때 소화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사람들, 이제 확실히 챙길겁니다” 군대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지냈어요, 힘들진 않았는지. 우스갯소리로 간증 하나 할까요(웃음)? 처음에 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차출됐다는 소식을 듣고‘시위진압에 투입되는 건가, 이건 아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어요. 전경에 대한 오해가 있을 때 이야기이긴 합니다만(웃음). 데뷔 이후 10년 동안, 제가 회사 대표님한테 했던 말이 “저 이 작품 끝내고 여행 갑니다”, “이것만 끝내고 멀리 다녀 올 거에요, 휴가 주세요”였는데, 단 한 번도 못 갔었었어요. 그런데,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파견되면서 공연을 다니면서 군대에서 주는 정기외박, 특별외박 등등을 다녔죠. 군대에서 주는 휴가를 따져보니까, 사회 있을 때 보다 더 배배배로 휴가 기간을 가졌죠. 그리고 누나가 유학 때문에 외국에 있어서, 제가 군대에 가면 엄마 혼자 지내셔야 했거든요. 엄마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는데, 전경으로 가면서 주일에는 엄마와 교회에 갈 수도 있었어요. 음, 이상 간증이었어요(웃음). 군대가 준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는 작은 사회에서 지내다 보니 인내심도 생겼고, 내 가족, 내 사람에 대한 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했어요. 제가 이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날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류수영씨가 큰 힘이 됐던 것 같은데. 군대란 곳에 또 다른 연예인이 들어오니까 저한테 관심이 몰리잖아요, 그 때 류수영씨가 매니저처럼 절 관리해줬어요, 신변관리를 해준 셈이었죠.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반가운 마음에, 근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사무실로 데리고 가려고 하거나, 싸인 공세, 밥 먹는데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저한테 노래를 시킨다거나 도가 지나친 상황이 되면 (류)수영이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제어를 해줬어요. 그 친구가 책을 굉장히 많이 읽어서,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논리적으로 말을 잘해요. 그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군대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는 어디 것이 맛있다, 물은 얼마나 넣어야 맛있다 하면서 수다도 떨고,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저랑 성격이 정 반대에요. 곰같이 우직해요, 단 한번도 트러블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같이 출연하고 싶은 작품 없어요? 전 뭐든지 하고 싶죠. 그 친구는 정말 가진 게 많아서 연극도 잘 할거에요. 군대에서 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족발을 쏘더라고요(웃음). 영화도 하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갑작스런 입대, “엄마한테도 입대 7시간 전에 말했어요” 갑작스런 입대였어요. 군대 가기 한달 전부터 잠적모드로 생활하고, (홍)광호하고만 연락하면서 지냈어요. 심지어, 엄마한테도 군대 가는 날짜를 얘기 안 했어요. “제가 언제 군대 갑니다”하는 순간부터 엄마가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군대 가기 7시간 전에야 말씀 드렸어요. 밤 11시였나? 집에 찾아가서 “엄마, 나 오므라이스 먹고 싶어” 했더니, 엄마가 눈치를 채시고 “언제니?”하시더라고요. “나, 이따가 가” 이랬어요. 그날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를 먹고, 새벽 4시까지 계속 수다를 떨었어요. 저희 엄마가 불면증이 있어서 잘 못 주무시는데, 그날은 정말 곤히 주무셨어요. 그렇게 잠드신 모습은 처음 봤어요. 엄마 편하게 잠드신 거 보고, 새벽에 몰래 빠져 나와서 입대했죠. 혼자 고민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입대날짜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찍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떠벌리면서 가고 싶지 않았어요. 군에 입대하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인데, 그 감정을 혼자 느끼고 싶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군대의 보완을 뚫고 들어가는 기분은 뭘까’라는. 방해 받고 싶지 않다와는 다른, 개인적인 걸 나누고 싶지 않다는 기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거죠, 제가. 그리고 제 팬 분들은 저 보다 나이가 많은 누님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수능 치르고 나오는 사람 기다리는 심정으로, 12월 한파 속에 떨게 할 순 없는 거죠. 경사난 일도 아닌데, 취재진들을 불러서 뭔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지금 와서 말씀 드리는 거지만, 훈련소도 톨게이트에서 들어갔어요. 톨게이트요? 입대 전에, 군 관계자 분이 “기자회견 하겠습니까”라고 하셔서 제가 단연코 그냥 가겠다고 했어요. 군대에서도 그럼 절차상 문제가 없으니, 지프차를 대기시켜 주겠다고 하셔서 연무 톨게이트였나? 거기에서 만나서 바로 차를 타고 들어갔어요. 세면백 하나 들고(웃음). 톨게이트에서 울음이 터진 친구들이랑 껴안고 인사하는데…. 어휴, 그 기분은 잊을 수 없어요. 조승우의 지금, 이순간. “평범한 사람과, 평범한 연애 하고 싶다” 전역 기자간담회 때, 상당히 외로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웃음). 아, 시크릿 오해 풀어야 해요(웃음). 그 팀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좋은 거지, 멤버들 이름도 몰라서 “멤버 누가 좋아요?”라고 물으면 그냥 “시크릿이요” 이래요. 류수영 대원, 아니 류수영씨랑 저는 아빠미소라고 하죠? 걸그룹을 보면 그렇게 봐요, “잘한다, 아이고 잘하네~.” 이렇게(웃음).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평범하지만 예쁘고, 현명하고, 어른스럽고(웃음). 예쁘다는 건 콩깍지가 씌어서 제 눈에 예쁘면 되는 거고, 예전에는 털털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여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건, 가장인 저겠지만. 저를 보호해주는 사람, 저보다 현명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신앙이 있고. 저도 서른을 넘기고 있으니, 결혼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인연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연예인으로 이상형을 비유해달라, 그런 이야기도 하시는데. 예전에 만났던 이야기들이 다시 나올까 그 부분은 조심스러워요.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다면? 평범한 연애를 할 겁니다. 전 숨기지 못해요, 구속 받고 눈치 보는 게 제 스타일도 아니고. 만약, 정말 애인이 생긴다면 손잡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싶고 그래요. ‘이 사람이다’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땐 당연히 공개하고, 평범한, 일상 속의 연애를 하고 싶어요. 플디트위터를 통해 남겨주신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요즘 트위터가 대세에요. 트위터를 보니까 “전 지금 어디서 밥 먹고 어디로 이동할 예정이에요”라고 글을 남기는데, 제 취향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은둔생활을 해서가 아니라, 싸이월드를 할 때도 ‘내 사진을 올릴까, 말까’하는 고민을 수 십 번을 했거든요. 올려놓고 나서도 ‘이걸 내가 왜 올렸지, 왜 내 자신을 이렇게 보여주지?’라는 생각에 또 손발이 오그라들고. 트위터가 유행이라는데, 저랑은 잘 안 맞지 않나(웃음). 그런데 모르죠, 나중엔 마니아가 되어 있을지(웃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5 / 조회 57,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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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회차, 15,000석 티켓오픈 15분만에 전석 매진 허탈함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준 ‘조승우 쟁취 1차전(戰)’이 끝났다. 티켓사수를 한 승자와 관계자들은 성취감을 만끽하며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불렀고, 티켓사수에 실패한 패자와 장장 5개월 동안 에 맞서야 하는 공연 관계자들은 허탈감에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읊조려야 했다. "오랜시간 준비했다, 뮤지컬 끈 놓지 않았다"조승우의 이야기에, 2010 를 향한 무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조지킬’로 돌아온 조승우는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분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300회 기념무대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했었다. 2년 간의 여행은 어땠나. 스스로 군대에 적응을 잘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잘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군생활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군대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류수영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었다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도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군대는 남자 연예인들의 ‘무덤’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공백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무덤(웃음)? 무덤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어차피 다녀와야 하지 않나. 군생활이 마냥 즐거웠다면 거짓말이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공연을 다니 다 보니, 시간이 정말 화살처럼 지나갔다.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군대에 들어가고 나올 때 기자분들에게 페이크(fake)를 써서, 따돌리게 됐는데…. 기자 분들이 그렇게 오시면 팬 분들도 오셔야 하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너무 많은 발걸음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군대를 너무 늦게 가서 송구스러울 뿐이다. 복귀작으로 를 선택한 이유는?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다. 지난 해 4월,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신춘수 대표님과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 군복무 기간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와서 당황했다. 쉬쉬 했지만, 다 알고 있지 않았나(웃음)? , "온 몸에 전율 느끼게 해준 작품" 군대에 있는 동안 본 공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 와, 정말 가슴이 벅찼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두 번이나 크게 울었다. 빌리가 정말 잘하더라.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뮤지컬을 조금 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빌리 역할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봤다(웃음). 군대에서 친해진 배우 류수영에게 뮤지컬을 제의한 적은 없었나.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5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을 연출했었다. 방귀효과음을 내면서 연출했었는데(웃음), 류수영씨의 목소리가 굉장히 멋있어서 노파 아버지 역할로 캐스팅했다. 노래도 잘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에서는 류수영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는데, 기분이 좋았는지 공연이 끝나고 회식에서 족발을 쐈다. 뮤지컬은 모르겠지만, 연극은 정말 하고 싶다고 했다. 제대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거, 말 잘해야 할 것 같다. 기사 타이틀이 될 것 같은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연애가 하고 싶다. (군생활 중간에는 기회가 없었나?) 할 뻔 했는데, 잘 안되더라. 연애도 하고 싶고, 새벽예배도 가고 싶다. 4년 만에 ‘조지킬’로 돌아왔다. 지난 14일에 8박 9일 일정으로 말년휴가를 나왔는데, 그 때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눈빛은 똑같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새롭게 투입된 멤버들과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 같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예전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없는지, 관객들에게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워크숍을 하는 기분으로 준비 중이다. 서른을 맞은 지금, 이십 대 중반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그런 의견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무대는 장장 5개월의 장기공연이다. 제 뜻은 아니고,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웃음). 체력관리를 잘해서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 인생의 행운 지금까지 95회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100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95회? 체감으로는 300회는 한 것 같다. 일본공연, 앵콜공연에서 성대결절 등 고생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5개월 공연을 하면서 200회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은데, 100회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웃음). 배우 조승우에게 란. 두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2003년 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하자면서 안소니 왈로우가 부른 노래가 담긴 CD였는데, 그의 엄청난 성량을 듣고 도저히 할 수 없겠더라. 또 연락이 와서 거절했고, 다음에 신춘수 대표님이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주셔서 눈 딱 감고, 미친 척 시작했다. 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도록 내 등을 떠밀어준 작품이다. 내 실력에 비해서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였고, 행운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류)정한 형이 왜 벌써 마지막이라고 하는지…. 정한이 형이 이제 마흔인데, 아! 형 미안해요(웃음). 그 나이가 됐는데, ‘왜 그렇게 빨리 그만두려고 하나’라는 생각이다. 형이 빨리 그만두면, 나도 못하지 않겠나(웃음). 2010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준비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서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뮤지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군제대 이후 30대의 첫 걸음을 위해 솔직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10.28 / 조회 2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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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지킬앤하이드>, 컴백 조승우”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조승우의 전역을 기다리다 허탕을 쳤던 기자들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볼멘소리를 내던 기자들도 “군대에서 갓 제대한 조승우 입니다”라며 변함없는 살인미소를 선보이는 조승우 앞에서는 연신 플래시를 눌러댈 수 밖에 없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조승우의 얼굴에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던, 김태희씨를 공연에 초대하고 싶다”,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걸그룹 시크릿의 ‘매직’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을 때”라는 예비군 특유의 넉살이 더해져 있었다.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승우는 캐스팅과 관련해 “제가 에 합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히며 “사실 지난 봄부터 출연을 결심했다, 군 복무 중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지만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 것 같다, 다들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웃음)?”며 말년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는 내가 세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등 떠밀어준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을 비롯 함께 출연하는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워크샵을 하는 기분으로 4년만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 를 마치고, ‘조승우 없이 어떤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힌 신춘수 프로듀서는 “침체기에 빠진 공연계에 활력이 되고, 대중들이 다시 한 번 뮤지컬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뮤지컬 흥행파워로 불리는 조승우의 위력이 얼마만큼 발휘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2010 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0.26 / 조회 2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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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지킬’로 컴백!
배우 조승우가 2010 로 돌아온다. 오는 23일 제대를 앞두고 영화, 뮤지컬계의 수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조승우 측은 첫 복귀작으로 초연 무대부터 함께했던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초연 당시, ‘조지킬’, ‘조승우 천하’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제 10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조승우는 이후 뮤지컬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뮤지컬 남자배우 티켓파워 일인자’로의 역량을 발휘해왔다. 지난 5일 열렸던 2010 캐스트 발표 자리에 참석했던 신춘수 프로듀서는 “완벽하고 판타스틱 한 캐스팅이다, 여기에 1명의 배우만 더 합류한다면 더 이상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승우 캐스팅에 대한 발언을 언급한 바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승우의 합류로 완벽한 캐스팅의 2010 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배우 조승우와 를 기다려온 뮤지컬 관객들에게 이번 연말은 아주 특별한 시즌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전투경찰과 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원으로 복무중인 조승우는 23일 전역 후 바로 2010 연습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6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조지킬’을 만날 수 있는 2010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20 / 조회 3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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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돌아온 류정한, 그를 돌아본다
지난 6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캐스팅 발표 쇼케이스가 열렸다.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그 자리에 2004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국내 초연의 주인공 류정한이 있었다. 그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올해로 지킬앤하이드는 마지막”이라고 언급해 ‘류지킬’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관객들에 아쉬움을 샀다. 류정한은 1997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데뷔해,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수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국민배우로 통한다. 데뷔 14년차, 올해 마흔. 그가 출연한 국내 뮤지컬들은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작품들뿐이다. 데뷔 이래 뮤지컬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그동안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왔는지 필모그라피를 집중 조명해본다.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97, 2002)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며 뮤지컬의 교과서로 꼽힌다.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영화화 돼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배우 류정한은 1997년 이 작품의 토니 역을 맡아 데뷔하게 된다. 실력보다 운이 좋아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 그는 이 작품으로 서울대 성악과 출신 1호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1-2002)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 번쯤은 보고싶어 하는 작품이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동르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86년 초연된 이후 웨스트앤드에서 23년, 브로드웨이에서 21년째 장기공연 중이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배우 류정한은 라울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2004, 2006, 2008, 2009)’를 통해 단번에 정상급 배우 반열에 올랐다. ◎ 뮤지컬 ‘쓰릴미’ (2007, 2008)뮤지컬 ‘쓰릴미’는 두 명의 남자 ‘나’와 ‘그’가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심리극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당시 동성애, 유괴, 살인 등 충격적인 소재로 많은 파장을 몰고 왔다. 류정한은 초연과 재공연 때 ‘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천재 ‘나’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08, 2010)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7세기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소설의 내용에 세르반테스의 삶을 연결시켜 완성한 작품이다. 류정한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맡아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서의 진정한 용기, 정의, 사랑이 무엇인지 표현했다. 그는 많은 작품들 중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최고작으로 뽑는다. 그 이유는 작품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0)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유령’ 등 굵직한 작품들의 국내 초연 역할을 도맡은 배우 류정한은 올해 초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국내 초연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된 젊은 선원이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아 찬사받았던 그는 이 작품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2010)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성공한 작가인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엘빈, 이 둘의 30년 우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액자식으로 보여주는 2인극이다. 근래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와 잔잔한 감동의 뮤지컬로 평가받지만 변화 없는 세트, 반복적인 과거회상 등으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오랜만에 중극장 무대로 돌아와 토마스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토마스의 어린시절과 성공한 작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지금까지의 류정한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8 / 조회 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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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찾아온 <지킬 앤 하이드> 쇼케이스 현장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일 약 50여 명의 공연을 사랑하는 일반 팬들과 취재진들이 자리한 가운데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받았던 배역 공개가 이뤄진 이날, 김준현, 조정은, 선민이 2010년 새로운 지킬과 엠마, 루시로 뮤지컬 주요 넘버와 함께 공식 첫 인사를 했다. 새로운 지킬, 김준현새로운 ‘김지킬’이 된 김준현은 서울 시립극단에서 활동하다 2005년 일본 극단 시키에 입단 후 등의 작품에 서 온 실력파 배우. 올해 뮤지컬 의 앤더슨 형사로 국내 무대에 서기도 했다. “신인을 발굴하고 싶어 오디션을 많이 봤다”는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김준현을 두고 “사계 배우라는 경력이 오히려 어떤 선입관을 갖게 했는데, 오디션 때 상상을 초월한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엠마, 조정은새로운 엠마 조정은은 “2004년 초연 공연을 보고 ‘재밌다’ 이상의 소름 돋는 감명을 받았고, 같이 하고픈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호본능을 일으킬(?) 루시, 선민“평소 김선영 선배를 좋아하고 존경해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오디션을 봤다”는 루시 역의 선민은 2006년 일본에서 데뷔한 가수. 최근 국내 드라마 ‘글로리아’의 타이틀 곡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선민의 캐스팅을 두고 신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션을 가장 많이 오래 본 배우”라고 하며 “외형적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루시를 그려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고 말해 함께 자리한 김선영과 소냐가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 밖에 의 팬텀 역을 마친 홍광호가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미친 가창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춘 류정한, 김선영, 김소현과 2008년 루시로 나선 소냐 역시 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채운다. 특히 “이번 공연이 마지막 지킬과 루시”라고 입을 모은 류정한과 김선영은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으로 지킬의 무대를 꼽으며, “이번 무대에선 더욱 심플하고 편안히, 즐겁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늘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여기에 한 명만 더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신 대표의 한 명도 궁금해지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정근호
2010.10.06 / 조회 18,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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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관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아는 무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것, 그것이 공연의 역할과 영향의 마침표는 아니다. 사람 사는 이곳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코 현실이 아닌 뮤지컬 무대의 환영에 빠져 울고 웃으며 2시간 안팎을 즐겼던 사람들은 막이 내린 후에도 비현실의 감흥을 현실 속에서 전설의 이름으로 맞닿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영화 ‘해리포터’와 뮤지컬 를 보면 영국 북부의 더럼 지역이 궁금해지고, 뮤지컬를 통해선 화려한 쇼가 끊이지 않을 듯한 미국 시카고의 뒷골목에 가 보고 싶어진다. 뮤지컬 를 봤다면 파리 시테 섬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서 숨어 있는 콰지모도 조각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고, 를 본 관객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가면 안타까운 역사와 사랑의 기운에 가슴 한 켠이 아려올 수도 있겠다. 뮤지컬 를 보고 나면 종로 어귀 피맛골을 찾아가 마음씨 좋고 조금은 수다스러운 주인 아줌마가 있는 주점에 들어가 뱃속 두둑해지는 막걸리에 지짐이를 한입 물고 싶어진다. 아련하고 푸근한 기운이다. 그리고 아슬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김생과 홍랑은 없는지 두리번 거리게도 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출이라는 죄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김생은 거기에 똑똑하다는 죄 하나를 더 갖고 있는 불운한 사나이. 몰락한 가문의 딸로 집안의 부활을 꿈꾸는 야망 큰 오라비를 둔 홍랑은 마음씀이가 고운 여인이다. 기구한 운명으로 짧고 강렬해 더욱 잊을 수 없는 이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 가 담고 있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태어나겠다는 지난 2년 간의 예고처럼, 역사 속 서울의 모습, 전통 등이 고스란히 무대에 드러난다. 그간 ‘전통’이라는 이름이 주었던 현대인들 사이의 거리감은 사라졌다. 조선시대 피맛골의 모습과 과거 급제 후의 유가행렬, 그리고 여성의 혼례복 등은 눈길을 사로잡지만 거드름을 빼고 부드럽게 극 속에 녹아든다. 꽃과 나무, 동물 등 살아 있는 생물의 혼을 없수이 여기지 않았던 한국인의 의식은 살구 나무 정령과 쥐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양희경과 박은태는 주역 다운 여유로움으로 무대를 사로잡았고, 조정은은 뮤지컬 디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어느 공연에서보다 돋보이는 앙상블들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서울시가 ‘도시 대표작’을 표방하여 만든 작품이 이처럼 크게 대중성을 확보한 때는 없었다. 의의는 있으나 호응은 없던 과거에 비해 공연장은 팔딱팔딱 살아 숨쉰다. 관객들이 함께 박수친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성에서 의 아쉬움도 그려진다. 인물들이 소개되고 중심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지는 1막에 비해 2막의 전개는 다소 의외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쥐들 세계 등장’은 오히려 1막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어 수긍이 간다. 그러나 테마곡인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비롯해 개별 넘버로도 충분히 인상적이고 애절한 ‘한천년’,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등에 비해, 전혀 분위기를 달리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의 음악, 그리고 쥐들이 추는 소위 ‘브로드웨이식 군무’등의 몇 장면은 만의 호흡을 멈추게 한다. 고심의 흔적이 역력히 뭍어나는 짜여진 희노애락 요소들로 인해 오늘날 관객들의 집중을 무대 위로 모아둘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남녀노소 현대 대중들의 기호를 아주 적절하게 맞추고 있으며, 이처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뮤지컬 는 오늘날 관객들이 무얼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작품이다. 스스로의 고집 보단 대중성을 택했다. 이 무대에 박수를 보내는 건 단지 그 이유 때문이 아니다. 파악한 대중의 기호를 대단히 짜임새 있게, 고풍스럽지만 허울없는 아량으로 잘 선보여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기획하고 만드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며,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해야 하고 기대하는 역할을 십분 달성했다. 공연장을 나서며 “부엉, 따옥, 뻐뻐꾹 뻐꾹”하고 흥얼거리게 되니 발걸음도 가벼웁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9.13 / 조회 17,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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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49] 숨어서 만개하라 사랑아, 뮤지컬 ‘피맛골 연가’
봄철, 나무에 그리움을 담은 물기가 스며 올라 꽃을 피운다. 그 아련한 향기가 먼 길을 가는 우리네 나그네 인생길을 위로한다. 사랑하기에 피곤한 이승이지만 이 밤 ‘죽기에는 너무 밝은 봄, 울기에는 너무 짧은 봄’ 아니던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을 목적으로 제작된 ‘피맛골 연가’는 그렇게 감쳐왔던 봉오리를 터뜨린다. 수줍게 봉오리는 연 사랑이 만개하려는 찰나, 무정한 칼날이 나무를 베어버린다. 꺾으면 안 되는 것을, 빼앗으면 안 되는 것을. 조선시대 골목길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했다. 고관들의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던 서민들은 좁은 골목길로 다니기 시작했으며 피맛골은 이때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만큼이나 서민들의 삶으로 활기를 띄었던 피맛골이 2010년 가을의 문턱, 한국적 정서와 인류 보편적 공감대인 사랑을 발판삼아 다시 한 번 되살아났다. 서울대표창작뮤지컬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출 출신의 김생과 양반댁 규수 홍랑의 사랑이야기다. 옛것에 대한 향수와 사랑은 극 속에서 만발해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나 짧아서 아름다운 봄처럼 피었기에 져야할 자연의 매정함은 김생과 홍랑에게 조금 더 가혹하다. 비록 아름답게 맺어지지는 않았으나 절대 공허하지 않은 그들의 인연이 소멸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애틋함 동시에 창작뮤지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 작품은 비릿하며 따뜻한 서민들의 골목 피맛골처럼 정겹게 이어지는 음악과 구성으로 짜임새가 좋으며, 구불구불한 그 길이 죽음의 긴 혀가 될지언정 작품 전체가 담고 있는 아름다움을 배반하지 않는다. 잘려나간 인간 내면 구멍의 헛헛함을 쓰다듬으며 비극의 어두움에만 착색되지 않는다. - 한천 년 서 있어보니 알게 되는 것사랑은 아름답다는, 그리움은 아름답다는 당연한 진리의 새로운 깨달음 이제는 둥치만 남은 살구나무에 깃든 혼령 행매가 눈을 뜨며 시작되는 공연은 행매가 눈을 감으며 막을 내린다. 눈을 뜨고 감기까지의 한 천년 세월 동안 행매가 본 것은 무엇이었나. 행매에 의하면 시대는 변하고 그에 맞춰 도시와 골목도 색을 바꾸나 사람의 삶은,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어젯밤 지나가던 어느 술꾼이 잠깐 부려놓은 궁둥짝은 삼백 년 전이나 오백 년 전이나 비릿하기 마찬가지며 뜨뜻하기 매한가지다. 이승에서 죽어 시공간을 초월, 사백 년 후의 피맛골에 나타난 김생 역시 서출 출신답게 중천에서도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 그곳은 쥐들의 도시다. 세상이 쥐죽은 듯 조용해질 때, 그제야 쥐들의 세상이 시작된다. 뒷골목 시인 김생의 콩 두 알에 사백 년 동안 이어진 꼬리알록, 몸통얼룩 쥐들의 싸움은 위트로 가득하며 뮤지컬 전체를 관통한다.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다. 이어 ‘얼룩’도 초월한다. 서로 다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음을 설파하는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가난한 사랑의 아늑한 쪽방에서 추방된 김생과 홍랑의 오랜 방황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지루함 대신 애틋함만을 피웠다. 데뷔 이래 긴 시간은 아니었음에도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이는 박은태와 그녀의 대극장 무대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생수가 되어 준 조정은의 만남은 설사 그들이 원수가 돼 쌍심지를 켜듯 서로를 노려보아도 단비가 되었을 터, 사랑을 노래하니 하늘아래 가장 안타까운 연인이 됐다. 이들을 바라보는 살구나무의 혼령 양희경은 정말 수백 년 동안 인간사를 지켜본 듯 사연 많은 울림으로 긴 세월을 노래했다. 우물에서 올려낸 맑고 깊은 물의 소리와도 같은 그녀의 노래 속에는 분명 물고기도 살고 풀도 자랐으며 사람도 있다. 연습 많이 한 티 제대로 낸 앙상블 역시 주연배우 못지않은 자부심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창작 초연이기에 약간의 군더더기가 보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 ‘피맛골 연가’는 시적인 언어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다가온다. 다만 피맛골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대한 묘사는 대사 외에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소 진부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8 / 조회 1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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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토록 애절한 절규가…’ <피맛골 연가> 연습현장
아침은 오지 않으리. 아침은 오지 않으리.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목놓아 울며 기다리는 그 마음. 애절함이 뚝뚝 묻어나다가도 시간의 장난에 방긋 미소 지으며 다시 그리운 내 님 불러보는 이곳은 뮤지컬 의 열혈 연습현장. 공연 17일 전. 한쪽 벽에 커다랗게 디-데이를 써 놓고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의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흐르는 땀으로 연습실 바닥이 흥건하다. 약 2주 후의 본 무대를 앞둔 지금, 2년 간의 사전 제작 기간 보다 더 험난하고 농도 짙은 리허설이 한창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를 고대하고 있는 예비 관객들도 함께 한 18일 리허설에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는 김생과 홍랑의 모습을 비롯, 흥미로운 세상의 조물주들의 한판 놀이, 시공을 초월한 행매의 등장 등 흥미로운 장면들이 공개되었다. 막이 오르기 전, 피맛골의 사연을 살짝 엿보는 호기심 발동이다.#1. 만남은 짜릿하게홍랑의 오라비, 홍생."나 대신 과거 시험 봐줄 사람?" '천한 놈이 똑똑한 것, 그것이 죄인 것이지...' (김생_박은태)"잠깐 보셔요, 상처가..." "에~ 탕약이 너무 쓰다!" "너희들의 사연은 내가 다 알지."(행매_양희경)#2. 이별은 가슴 저리게"숨어서 누굴 꼬이는게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라버니, 저의 정인은 그분이셔요..." (홍랑_조정은)절정은 안팎으로.(장소영 음악감독) "왜인지 혼례복도 입어보고 싶구나." # 3. 기약은 말로 못해우리들은 누구일까요? 고양이? 쥐? 사슴? 유령? "놀라지 말거라, 내가 바로 그 김생이다!" '닿을 수... 있을까?'"아, 아침은 오지 않으리..." 9월, 피맛골 연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_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19 / 조회 1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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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_박은태, 조정은
진실한 사랑은 마침표가 없다 하는가. 모든 것의 명약인 시간이 흐름에도, 쉬이 재생되고야 마는 사랑의 기억. 그 기억 가장 오랜 증인이 다시 사랑을 일깨운다. 수 백년 한 곳에 자리하여 짦은 인간의 삶을 묵묵히 담고 있었던 살구 나무의 정령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시간을 거슬러 잠든 김생과 홍랑을 부른다. 피맛골에 피어나는 사랑의 두 연인, 조정은, 박은태가 그렇게 마주한다. 서출 김생, 홍랑과 금지된 사랑 서울 종로 1가에서 3가, 차도를 뒤로 한 골목 골목길. 여전히 고유의 향취가 남아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고관들이 탄 말을 피해 서민들이 편히 다니던 뒷 골목으로, ‘말을 피해서 다니는 곳(피마(避馬)’ 이란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개발로 지금은 그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민들이 먹고 마시며 시름을 털어내던 주점과 찻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한 곳, 피맛골. 뮤지컬 는 조선시대 어느 한 때, 이곳에 숨어 사랑을 속삭이던 젊은 연인의 아련함을 담는다. 서자의 운명으로, 독이 된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대리시험꾼 노릇을 하며 사는 김생. 김생의 도움으로 과거에 급제하나 본디 망나니 성품은 바꿀 수 없었던 홍생이 김생을 뒤쫓자 그를 숨겨주는 홍생의 아리따운 여동생 홍랑. 그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될 둘의 이야기는 생사를 가른다. “가 본 적은 있지만, 연출님이 설명해 주셔서야 피맛골이 어디인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됐죠. 많은 젊은 관객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저 역시 낯설지만 배경과 홍랑에 대해서 익숙해져 가는 중이에요. 분명 작품을 그리면서 원하시는 홍랑의 이미지와 제 모습에 겹치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 부분에 충실히 녹아드는 것이 이번 작품의 목표에요.”(조정은) “양희경 선생님께선 본인이 그곳에서 태어나시고 자라면서 피맛골에 애정이 많으시데요. 아,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도 다가갈 수 있구나, 생각했죠. 그런 면에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요.”(박은태) 작품을 쓰고 고르고 다듬길 2년. 김생 박은태는 “한국적인 풍자와 해학, 사랑에 대한 애절함, 뮤지컬로 담아낼 수 있는 걸 모두 담아내려는 노력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유쾌하고 감명깊게 볼수 있지 않을까,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그 유명한 사람이 그대였나요? “유학 후 첫 무대라는 것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고 중요하게 여겨질 지 몰랐다”며 웃는 조정은에게, 이번이 복귀 두 번째 작품. 지난 뮤지컬 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다는 그녀는 에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로 ‘최고의 스텝들에 기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꼽는다. “배삼식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 재밌었고요. 또 장소영 감독님의 음악과 이란영 감독님의 안무를 그 자리에서 한번에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또 저와 같이 하셨던 유희성 연출님까지. 마음이 편안했어요. 이분들한테 내가 기대서 갈 수 있겠구나, 하고요.(웃음)” 최근 등을 거치며 큰 걸음으로 성큼 다가온 배우 박은태. 는 그에게 첫 단독 주연작임과 동시에 첫 로맨스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사극인데다 창작, 그리고 초연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사극은 정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연출님이 정통 사극을 원하시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현대물 느낌으로는 안 갔으면 좋겠다시며.(웃음) 중도를 지킨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간 소문으로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야 비로소 대면했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조정은에게 먼저 인사를 건낸 것은 당연 박은태이다. “모차르트가 곧 박은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공연을 보진 못했는데, 표가 다 팔렸기 때문일수도(웃음). 제가 없는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요. 이를 때면 뻔뻔함?(웃음) 너 참 희한한 재주가 있다, 난 낯을 가리는 편인데 너한테는 그런 게 없다, 그런 이야기도 했어요. 본인도 인정하던걸요?”(조정은) “주인 모르고 다 쫓아다니면서 좋아하라는 약간 멍멍이 과랄까?(웃음)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고 먼저 가서 어떤 비즈니스적인 친함? 어후, 그런 건 못해요. 그런데 같이 일할 땐 제가 먼저 마음을 오픈하는 편이거든요.”(박은태) FM과 지킬앤하이드, “지금은 변하는 중” 들어가기 어려워 재수는 기본이라는 해군 홍보단. 트로트 노래로 거뜬히 합류한 박은태의 그 시절 별명은 FM. ‘바르다’ 보단 ‘깐깐하고 피곤하다’의 뜻이 많단다. “선임들은 절 좋아했는데 후임들은 너무 싫어하는 거에요. 뭘 한다고 하면 꼭 해야 하고. 제가 피곤한가봐요. 학창시절에도 반장, 회장, 이런거 좋아했거든요. 선생님한텐 칭찬받고 반 친구들한텐 인기 없는, 그런 밉상 있잖아요. 혼자 와서 청소하고 있고, 떠드는 애 이름 적으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러고. (웃음).” FM 박은태가 누나이자 선배인 조정은에게 “딱 맞다!”며 붙인 별명은 지킬앤하이드. “누나는요, 잘 지내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혼자 하이드로 변해요. 주변 사람을 괴롭히진 않는데, 하이드의 기운이 사방에 막.(웃음)” “근데 얘는 굴하지 않아요. 아, 누나 상태 그렇구나, 그러고 저쪽에서 방방방방 뛰고.(웃음)” “이 분이 하이드일땐 근처에 가지 않아요. 피했다가(웃음) 반듯이 지킬로 돌아올 걸 아니까 그 때 다시 가죠.” 하지만 누구보다 큰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것은 박은태이다. 일련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변했어”라는 주변의 농반의 말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단다. "제 일에 너무 많은 말들을 해 주세요. 하지마라, 안된다, 큰일난다, 틀린 거다. 예전엔 조언을 구하면 너가 원하는 걸 해라, 긍정적인 말씀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열이면 열 다 의견이 다른거에요. 아,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진주는 어디서나 가장 고호한 빛으로 먼저 사람들 눈에 띄는 법이나, 예열 없이 달아오른 대중의 관심은 당혹스러울터이다. 이런 박은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사람이 조정은 아닐까. 그녀 역시 짧은 앙상블 기간 후 이후 스타로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는 건 은태씨가 가장 핫 한 배우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되요.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왔던 한 사람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또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이 걸러지는 것 같아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참 힘든 시간이지만 누구나 한번 겪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시간임엔 분명한 것 같아요. 이 때가 지나면 자기 일도 더 분명해지니, 걱정하지 마삼!(웃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엔 한 번도 서 본적이 없어 ‘너무 걱정된다’는 선배 조정은에게, 이번엔 세종전문배우 박은태의 조언이 필요하겠다. “노담으로 세 번 섰지, 모차르트 있었지, 전 작품만 하면 세종이네요.(웃음)”(박은태) “하하하하, 이 말 잘 나가야겠는걸.(웃음) 정말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잘 마쳐서 여유를 좀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 무대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하고, 또 정리하면서 자리를 잡고 싶어요. 착지, 그게 딱 좋은 표현 같아요. 잘 착지해서 그 다음에 좀 더 안정감 있게 한 발 나갈 수 있게요.”(조정은) 판도라의 상자 같아 인터넷도 잘 안 한다는 박은태와 탄탄한 실력과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면서도 여전히 ‘착지’를 바란다는 조정은. 오지랖은 안드로메다에 두고 꿋꿋이 신중하게 자신의 길에 집중하는 두 사람이기에 우리는 다시 그들에게 주목할 수 밖에 없겠다. 세상의 말들은 저들에 맡기고 용감하게 사랑만 보는 김생과 홍랑 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의 결말은 어찌 날까?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큰 틀이 있는데 너무나 깜짝 놀랄,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에.(웃음)”(박은태) “어떤 식으로든 섣불리 상상하지 마세요. 너무 멀리 가도, 너무 안 가도 안됩니다.”(조정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 세종문화회관 제공
2010.08.02 / 조회 2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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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피어난 애틋한 사랑 <피맛골 연가>
오는 9월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창작 뮤지컬 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날에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초월적인 존재, 행매 역을 맡은 양희경이 ‘한천년’을 특유의 맑고 깊은 목소리로 소화했으며, 슬픈 사랑을 하게 될 한쌍의 연인을 연기하는 박은태, 조정은은 대표 넘버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열창했다. 뮤지컬 는 사라져가는 거리 종로 피맛골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김생과 홍랑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 의 유희성 연출, 의 배삼식 작가, 의 장소영 작곡가, 이란영 안무가 등이 뭉쳐 만든 대형 창작 뮤지컬로 주목 받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존재, 행매역의 양희경특히 이 작품은 2010년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경성으로 넘나드는 무대공간, 조선시대 유가행렬 의상, 26인조 오케스트라와 해금, 피리, 태평소 등 국악이 가미된 퓨젼 음악으로 볼거리와 규모를 갖춘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6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양희경은 “피맛골은 어렸을 적 뛰어 놀았던 골목 중 하나였다”며 “늘 옛 것이 없어지는데 안타까움을 느껴서 사라지는 거리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매라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부담스러웠지만, 나이를 초월한 존재라는데 매력이 있었다”며 “아들이 뮤지컬을 하면 힘이 솟을 것이라고 했는데, 몸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애틋한 연인으로 만난 조정은, 박은태에 이어 의 주인공으로 나선 조정은은 “유희성 연출님은 으로 처음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라며 연출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좋은 스탭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은 “이 작품은 3년 전부터 기획한 것으로 한국 대형 뮤지컬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R석이 5만원인 티켓가격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퀄리티 있는 작품을 접하게 하는 게 관공단체의 의무”라며 “서울시가 제작을 하면 뮤지컬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음악을 만든 장소영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조화시켜 조화로운 음악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해 대형 오케스트라로 구성될 이 작품의 음악을 기대하게 했다. 뮤지컬 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7.05 / 조회 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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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의 조정은
2010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배우 조정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07년 ‘스핏파이어 그릴’을 마치자마자 영국 유학길에 올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직후 내린 결정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오는 2월 9일 그는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1막에서는 화려한 연애편력을 자랑하는 상류층 여인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자가게 점원으로 변장하는 조세핀을, 2막에서는 13년 째 우정을 지켜온 남자친구와 불륜에 빠질 뻔한 유부녀를 연기한다. 호소력 짙은 창법과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정은, 그의 필모그라피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 미녀와 야수 데뷔 3년차인 동국대학교 4학년 시절 그는 미녀 ‘벨’의 오디션에 합격한다. 어렸을 적부터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들 앞에 나서질 못했다”고 밝힌 그는 계원예고 시절 출강 온 뮤지컬 배우 남경읍과 조승룡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길로 접어든다. 배우 조승룡의 권유로 서울예술단에 들어간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거쳐 이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는 ‘미녀와 야수’를 통해 외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함께 작업하게 되면서 그들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연 진행방식”과 “배우에 대한 색다른 접근방식”에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유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 도중 무대 위에서 쓰러진 적도 있었다. ‘Home’이라는 노래를 무르던 중이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스태프는 “감정이 고조되고 역할에 몰입되면서 쓰러진 줄 알았다”고. 장기 공연을 해본 적이 없는 그에게 6개월이라는 공연 기간은 체력적으로 다소 무리였던 것이다. 그 당시 병원에서 열흘을 쉬고 다시 무대에 복귀해 끝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그는 “한 번 크게 앓고 나니까 남은 기간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배우 조정은. 그는 ‘미녀와 야수’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호평 받았지만 공주과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남겨진 숙제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조광화 연출은 그에게 “예쁜 척만 하고 연기를 제대로 못한다”며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조정은 역시 “연기도 노래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연출님이 그리고자 했던 로테에 대한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2003년에 이어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올릴 때 그는 “이제야 제대로 작품을 이해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적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베르테르’라는 캐릭터의 열정이 매우 높게 그려지고 있고, 무거움과 진지함의 미학이 녹아 있다. 비극적인 장엄미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조정은이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외부 작품에 참여한 것이기도 했다. ◎ 화성에서 꿈꾸다 빙허각은 조선시대의 실학자 서유본의 아내이자 서유구의 형수로서 여성실용백과인 ‘규합총서’를 쓴 조선 최초의 여성 실학자다. “빙허각이 조선의 개혁 군주 정조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이 작품은 민영기와 조정은이 각각 정조와 빙허각으로 출연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손으로 찢어먹는 김치”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공연이 올라갔지만 그는 수원 공연에만 출연했다. 그는 수원 공연이 “손으로 찢어 먹는 김치”라면 서울 공연은 “김치를 정갈하게 사기그릇에 올려놓고 먹는 정식”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견 연출가 이윤택을 비롯해 작곡가 김영동, 안무가 조흥동, 인간문화재 하용부 등 내로라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배우 조정은은 “이윤택 연출님은 대사를 멋스럽게 잘 만든다”며 “제가 생각보다 소화를 잘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스핏파이어 그릴 배우 조정은이 자신의 출연작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베스트 3 안에 꼽는 작품이다. 교도소에서 막 나온 펄시(조정은)가 작은 마을의 식당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일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작품이 저한테 돌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이 던질 돌은 그의 가슴 안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탁한 느낌의 소리를 가진 펄시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까지 바꿔야 했던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걱정도 많이 하고 힘들어서 운적도 많았다. 그러나 작품이 끝난 뒤 그는 “이 작품이 제게 안겨준 게 너무 많아서 지금은 한 점의 후회도 없다” “‘스핏파이어 그릴’은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그녀의 음역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녀와 야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가늘고 예쁜 목소리는 이제 낮아지고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동영상으로 자신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며 “하나의 걸림돌을 지나긴 했지만 그 다음 것을 놓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땐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2 / 조회 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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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사랑하고 있다며 로맨스는 왜 또 찾아?
시대와 장소를 달리하며 1, 2막으로 나눠지는 뮤지컬 의 시작은 19세기 비엔나이다. 돈 많은, 뛰어난 외모의 두 남녀는 그간 스쳐간 많은 이성에 질려 하며 진정한 사랑을 꿈꾼다. 자신을 감쌌던 보기 좋은 사회의 허울을 벗어 던지고 가난한 남녀로 변신한 이들에게 진정한 로맨스는 나타날 것인지. 2막 현대의 그와 그녀는 내 아내, 내 남편이 나에게 너무 과분함을 인정하며 사는 오랜 이성 ‘친구’이다. 두 쌍의 부부가 함께 여름 휴가를 올 정도로 자신 있게 외치던 이들의 우정이 점차 흔들리고 있음을 스스로 감지한다. 로맨스는 이렇게 찾아오는 것인가? 사랑의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어쩌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을 그리게 되는,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혼란스러운 사랑을 밉지 않은 시선으로 관찰한다. 웃음이 절로 그려지는 유쾌한 리듬의 노래는 이야기의 전개를 담당하는 뮤지컬의 기초에 충실하다. 조정은, 최재웅을 비롯해 기존의 느낌과 전혀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배우들이 신선하다. 특히 관객의 눈을 사로 잡는 것은 조정은이다. 여성스런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과거 공주와 비련의 여주인공에 주로 섰던 그녀에 익숙했던 관객은 힘이 넘치는 거침없는 목소리와 탁월한 기교, 사랑스러운 이목구비가 선사하는 기막힌 표정과 몸짓에 감탄을 더할 것이다.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근 2년 만에 국내에서 선 이 무대가 분명 그녀의 돋보이는 선택과 결과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 가능한 착한 이미지로의 전개를 보기 좋게 빗겨가는 재치도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나 1막에 비해 2막이 다소 지루한 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극대’만을 추구하는 최근 뮤지컬 틈 속에서 호, 불호가 갈릴 듯 하다. 그 착실함에 큰 박수를 보낼 것인가, 감각을 뒤흔드는 한 방이 없음에 아쉬움을 남길 것인가, 전자를 기꺼이 택하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여유작 제공
2010.02.19 / 조회 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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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로맨스와 불륜, 아슬아슬한 차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대학로를 깨알같이 채우고 있는 로맨틱 뮤지컬 사이에서 “한 번에 두 가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1석 2조 공연”을 외치는 로맨스 뮤지컬 가 얼굴을 내밀었다. 1막과 2막이 각기 다른 작품으로 구성된 뮤지컬 는 1막에서는 냉소적인 상류층 주인공 남녀가 벌이는 사랑 찾기로, 2막에서는 기혼남녀의 결혼과 불륜, 사랑과 우정 사이의 줄타기를 그려내 모태솔로,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2007년 뮤지컬 을 마지막으로 유학 길에 올랐던 조정은의 컴백 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에는 조정은의 계원예고 동창인 최재웅이 출연, ‘우정과 사랑 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펼쳐낸다. 남성 3인조 보컬그룹 V.O.S의 박지헌이 를 통해 뮤지컬 데뷔식을 치르고, 폭넓은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전나혜, 이율, 이창용, 서지유, 김수영 등이 출연한다. 의 콤비 김달중 연출가와 변희석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 뮤지컬 는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9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로맨스 로맨스>그녀(조정은)의 남편(이율)그(최재웅)의 아내(김수영)넷이 함께 떠난 여름휴가그와 그녀를 지켜보는 남편과 아내! "아무 일 없을거야, 친구니까" "수상해!""내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네가 바람을 판다면, 그 상대가 나일 순 없을까?""우린 플라토닉 만남이잖아!그런데 왜 만나면 섹스 얘기만 하는거지?""정말 수상해, 정말 이상해!""내가 왜 이럴까?"할매, 할배가 된 우리의 모습!"그래! 우리 한 번 해보는거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0 / 조회 1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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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조정은 최재웅,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돈도 명예도 다 가진 이들은 하루하루가 권태롭다. 만나볼 만큼 만나본 이성도 지겹다. 내 삶을 만족으로 채울 로맨스는 어디에 있을까. 상류층의 옷을 벗고 서민으로 변신한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될 것인가. 그 사건의 전말은 최재웅과 조정은, 두 당사자에게 물어보기로 하자. 쉽지 않은 그 이야기, 로맨스 로맨스 “이제까지 한 작품 중에 대사 분량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양도 그렇거니와, 어휴, 이 작품 무지 힘들어요.”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으로 이어지는 연습 중 2라운드를 마치고 자리한 두 배우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표정으로 인사를 건낸다. 뮤지컬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정은과 최재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달콤상큼한 맛이 이 작품의 전부가 결코 아님을 대번에 알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상류층 냉소적인 두 남녀의 이야기 1막과,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하게 오고 가는 기혼남녀의 이야기 2막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는 을 끝으로 1년간 영국 유학으로 국내 무대를 비웠던 조정은의 복귀작이며, 에 이어 까지 최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최재웅이 함께 하는 무대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작년 여름에 변희석 음악감독님이 “재미있게 놀자” 하셔서 “좋아요!” 하고 워크숍부터 같이 한 작품이에요. 처음 이야기 하셨을 땐 음악이나 대본도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본 공연까지 하기로 했죠.”(조정은) 지난 12월 본격적인 연습을 앞두고 합류한 최재웅은 단연 이 작품의 매력으로 음악을 꼽았다. “노래가 정말 좋아요. 작품을 하게 될 때 노래를 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좋은 노래를 불러볼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대본도 재미있더라고요. 뻔 하긴 한데 상투적이 아니라 고급스럽게 뻔하거든요.” “1막은 세미 클래식이고 2막은 팝 스타일 음악이에요. 그런 구성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잘 짜여진 것 같아요. 하는 사람은 너무 어려운데(웃음), 1막은 19세기 배경이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말의 형태가 아닌데, 능숙해지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런 캐릭터,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안 해봐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게 더 재미있어서 하게 된 거죠.”(조정은) 조점순과 최대두 의 두 주역 이전에 이들의 인연은 고교시절로 거슬러 간다. 3년 내내 계원예고 같은 반 동무로 지냈던 둘은 막상 “당시엔 별로 안 친했다”는 고백이 이어지는데. “오히려 졸업하고 더 친해졌어요. 재웅이는 학교 다닐 땐 화도 잘 안 내고, 언성이 높아지지도 않고 조용조용 했었는데, 한 번 화를 내면 꼭 일이 커지고(웃음). 아! 머리가 좋았던 게 기억이 나요. 공부 안 해도 찍으면 다 맞고(웃음).” “제가 머리는 좋아요, 근데 잔머리(웃음). 별명이 대두였어요. 저 머리 되게 커요. 그땐 더 말라서. 정은이는 점순이, 조점순.”(최재웅) “입술 위에 점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빼서 없는데 점 뺀 걸 재웅이가 제일 싫어했어요. 빨리 가서 다시 붙이라고(웃음). 뭐가 안 되면 그 점을 뺐기 때문일 거라고 막 그러고(웃음).”(조정은) “보통 예고생 하면 세 부류가 있는데, 정말 학교에 이름만 걸어놓고 노는 애들, 또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그리고 연극이나 공연에 집중하는 애들, 정은이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렇다고 모범생은 아니었고(웃음).”(최재웅) “늘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중간이었어요. 왠지 예고 하면 팡팡 튀는 애들이 많을 것 같고, 저도 그래서 난 끼가 없나,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어요.”(조정은) 의심 없이 믿어주는 동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 요란하지 않았던 두 학생에서 탄탄히 성장하는 배우로 같은 무대에 서고 있는 지금.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힘이 되기도, 또 더욱 조심스러운 배경이 되기도 하는 게 사실이란다. “가족한테 “웃으세요~”하면 더 못 웃고, 그런 게 있잖아요. 너무 친한 사이인데 사랑하는 상대역을 해야 하는 게 처음엔 좀 어색했어요. 재웅이가 어떤 스타일이라는 것도 잘 아니까 쉽게 무얼 해보라고 요구하지도 못하겠고. 반면에 친구라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는 부분도 있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조정은) “어? 난 그런 거 못 느꼈는데. 뭐가 됐든 정은이가 일단 의심을 안 하고 다 믿어주니까 전 좋아요.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고, 좀 늦어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정은이도 답답해 하겠지만(웃음), 오히려 그걸 대 높고 답답해하니 편하죠.”(최재웅) 사람과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답을 만들기 어려운 법. 작품을 앞두고 한창 작품 속 화두에 빠져있는 두 사람 역시 이야기를 풀어낼 길 찾기에 골몰한 모습이었다. “연습하면서 사람의 심리, 기본적인 마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마음이 변하는 것, 예전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요즘에는 아, 그 때 상대가 지루해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가끔 하게 되고요.”(조정은)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거든요. 근데 요즘은 아주(웃음).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단순한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도 맞고요. 작품의 1막과 2막이 시대가 다른 것은 이 이야기 자체가 시간의 구애를 안 받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도 이 작품이 힘을 갖고 있는 것 아닐까요?”(최재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1.18 / 조회 16,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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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에게 부탁해①] 조정은, 그녀가 돌아왔다
“지난 공연에서 보고 반해버렸어요”, “지금 그 배우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매거진 플레이디비 개편을 맞아 지난 9월 한 달간 여러분에게 가장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물었습니다. 배우, 스텝 구분 없이 지금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그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인물, 플디가 차례로 만나봅니다. 아직도 국내 관객들 마음에 남아있는 줄리엣의 잔상, 의 사랑스러운 그녀 롯데와 야수의 얼굴 위로 진심 어린 눈물을 떨굴 줄 아는 미녀 벨, 이들은 모두 배우 조정은의 몫이었다.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빛으로 무대를 빛냈던 그녀가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나자 모두가 궁금해 했다. 왕성한 활동 중에 왜 그녀는 새로운 곳으로 향한 것일까. 1년 반이 흐르고, 이제는 돌아와 우리 앞에서 선 뮤지컬 배우 조정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백수 생활 즐기고 있어요. 쇼케이스 전문 배우도 하면서(웃음).” 실로 오랜만에 돌아온 조정은의 목소리에 힘이 가득했다. 연신 웃으며 또박또박 마침표까지 찍으며 말하는 그녀지만 시종 일관 여유로웠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배우’에서 분명 무언가가 더해지고 빠진 느낌이다. “올 3월 말에 왔어요. 1년 학교 과정 마치고, 오디션도 보면서 6개월 더 있었죠. 가서 무척 힘들었지만 안 갔으면 분명히 후회했을 거에요.” 2007년 3월에 한국을 떠나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RSAMD(Royal Scottish Academy of Music & Drama)에서 1년간 마스터 과정을 마친 그녀의 유학은 ‘동경’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드라마 보며 막연하게 동경만 했었는데, 이후 외국 스텝들과 함께 뮤지컬 작업하면서 아주 체계적이고 시간을 잘 쓰는 그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또 연출자가 배우에게 접근하는 방법 등도 엄청나게 특별했던 건 아닌데 제가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 많았고요.” 스스로 “오랫동안 독하게 영어나 학교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건 100% 오해”라고 웃으며 강조하는 그녀는 마침 뮤지컬 씨어터 부문에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아시아 투어 중이었던, 그리고 영어 점수 대신 2개월간의 언어 연수 기간이 주어졌던 그 해 입학의 기회들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잡았다. “을 끝내고 열흘 후에 출국했어요. 1년 내에 마스터 과정을 다 마쳐야 하니까 정말 쉼 없이 빡빡하게 지냈죠. 고생 정말 많이 했어요(웃음). 지금 그 시간을 되돌아 보면, 그 고생이 제가 한국에서 다시 공연하고 싶게 해 주는 베터리 충전 같아요. 빵빵하게 충전이 됐습니다!” 쉼 없는 질문,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찾아서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수업 도중에 동작을 바꾸면 왜 바꾸었냐고, 왜 움직였냐고 막 물어보고, 수업 후에도 “네 생각은 어떠냐”면서 계속 물어봐요. 그러면 전 “암….” 이렇게 되는 거죠(웃음). 등에서 땀만 흐르고 나중에는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들이 “영어가 짧은 게 문제가 아니다, 네가 느낀 것을 그냥 이야기 하면 된다. 틀리고 맞는 건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 제 버릇이 “내가 하는 게 맞아?”라고 수 없이 물어보는 거였거든요. 그제서야, 아, 이들이 궁금해 하는 건 ‘내가 뭘 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걸 깨달았죠.” 하나도 놓칠 수 없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수업을 들어 언제나 온 몸이 녹초가 되었던 날들, 친구에게 부탁해 녹음해 온 대본을 듣고 쉼 없이 발음 연습을 하던 일, 그리고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해 두 작품으로 무대에 선 일 등 그녀의 말처럼 ‘하늘이 내려 준 속성과정’ 처럼 1년간 수 많은 경험 속으로 그녀는 빨려 들어갔다. “같이 배우는 학생들도 다 저보다 어리고, 여기에서는 사소한 일이 그곳에 가니까 정말 큰일이더라고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많았고요. 글래스고우의 한 은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한참을 펑펑 울기도 했죠. 그 소재를 가지고 ‘글래스고우가 나를 미치게 하네’라는 짧은 뮤직 모노드라마로 만들어서 발표하기도 했지만요(웃음).” 하지만 “나이가 들고, 그간 했던 경험들이 있어 융통성이 생기고 눈치도 제법 있어 언어가 부족해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는 긍정의 힘 조정은에게 그곳은 배우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낼 수 있었던 또 다른 무대이기도 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두 작품에 참여하는 게 수업 과정 중에 하나였거든요. 한 작품이 였는데, 로베르타 역을 했어요. 한국에서 누가 저를 두고 괄괄한 그 역을 떠올렸겠어요! 거기선 저 보고 그 역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에요. 드라마 스쿨 안에 뮤지컬 씨어터가 속해 있어서 텍스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참 좋았고, 제가 춤을 잘 추는 배우가 아닌데(웃음), 아주 여러가지 다양하게 했죠.” 자연스러운 변화, 나이도 마음도 생각도 “학교에서 에이전시를 초청해서 학생들을 소개하고 짧게 쇼케이스도 해요. 그 과정에서 운이 좋게 한 에이전시와 계약도 맺고 실제 공연 오디션도 봤죠. 처음 본 오디션이 의 암사자인 ‘랄라’ 였어요. 1차에 합격해서 2차도 봤는데 대사에 아무래도 한국 억양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너무 안타까운 건 영국으로 입양된 한국 작가가 쓴 연극 오디션도 봤는데 학교 쇼케이스 때 저를 보고 “찾았다!”하면서 좋아하셨대요. 한국 배우가 이곳엔 드물다고요. 그런데 역시 언어 문제도 있고 그 역할을 하기에 제가 어린 점도 있었죠. 투어 팀 오디션, 마지막으로 까지. 비자 문제도 있었고, 물론 다 안됐지만(웃음), 학교 과정만 생각했었는데 오디션까지 보는 기회가 덤으로 주어졌던 거죠.” , 등 두 작품의 리딩 발표 및 쇼케이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 3월 입국한 후 제법 오랜 시간 무대 위로 오르지 않고 있다. 어서 빨리 무대에 서서 공백 기간을 채워야 할 것 같은 조바심도 났지만, 그녀 스스로가 “나는 변했다”며 성급한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울기도 많이 울고, 또 해외 스텝들 앞에서 오디션도 보고, 그 시간을 거쳐 오며 분명 저는 변했어요. 그곳에서 20대 마지막을 시작했고, 또 서른을 맞이했죠. 마음이 많이 오픈 된 것 같아요. 여유가 많아졌어요.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놓기 시작하니까, 어떤 것을 놓는 데 부담이 없어지더라고요. 하고 싶은 작품을 위해서 좀 쉬어야 된다는데 부담이 없어졌죠. 그리고 하고 싶어진 작품도 많이 달라졌어요. 장르를 확 바꾸거나 하진 않겠지만, 조금 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2년이 채 못 되는 시간 동안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작품이 동시에 올려지고 있는 대학로”에 무척 놀랐다는 조정은.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후배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는 그녀는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한 발 더 가는구나”하는 자연스러운 느낌에 더 없이 만족스럽단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진 않아요. 내가 나이 들어가는 것과 내가 느껴지는 것들, 그것을 통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과 배역이 나에게 옷 입혀지면서 그렇게 내가 변해갔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자신도 관객의 입장이라며, 목 마른 관객들의 갈증을 의미 있는 작품이 해소해 주었으면 좋겠고, 그 작품이 창작품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그녀. 그녀의 바람대로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그리고 그 가운데 선 그녀가 우리의 마른 목을 충분히 적셔 주기를 기대해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5 / 조회 17,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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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br>민영기, 엄기준, 조정은, 백민정
베르테르의 아픔과롯데의 쓸쓸함 서정적이고 정적이면서 우리의 감정을 흐느끼게 만드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조광화 연출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르코예술극장의 분위기와 맞는 뮤지컬이 만들어지고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우리나라에서 서계 최초로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음악이 아름답고 뮤지컬 곡 수도 제일 많은 뮤지컬이예요.” 엄기준의 자랑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예전과 무엇이 달라졌나? 엄기준 예전에는 감정을 다 터뜨리는 베르테르 설정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제는 많이 안으로 삭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조정은 예전에 롯데를 하면서 완전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어요. 이번에는 롯데도 베르테르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흔들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것을 감추기 보다는 롯데가 베르테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혼자만의 짝사랑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엄기준과 조정은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굴한 최고의 배우일 것이다. 엄기준은 [그리스], [사랑은 비를타고], [카르멘], [어쌔신], [헤드윅]까지 종횡무진하는 배우로 변신하는 모습이 언제나 새로운 배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조정은은 [로미오와 줄리엣], [미녀와 야수] 등의 신예스타로 떠올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다. 민영기 조광화 연출님과는 처음으로 작업을 해요. 무대 위에서 연기하면서 호흡한다는 것을 연극만 하던 조광화 연출과 작업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연기하면서 호흡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기존 공연과는 다른 감정으로 특별한 베르테르를 보여준다는 것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깨뜨리지 않고 배우 민영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연기에 있어서 한 단계 발돋움하게 해주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백민정 노래가 위주인 작품이나 캐릭터가 강한 뮤지컬을 해왔기 때문에 연기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어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정극에 가까운 공연이고 섬세하고 서정적이기 때문에 롯데의 심리상태나 인물의 성격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 전과는 다른 연기를 중심으로 하는 뮤지컬이라 더 끌리는 것 같아요. 민영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이름이 알려졌고, [지킬 앤 하이드], [겨울 나그네] 등으로 묵묵히 주목받고 있는 배우이다. 이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 역을 맡고서 또 다른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었다. 백민정 역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처음이다. [헤드윅], [사랑은 비를타고], [안악지애사], [겨울 나그네] 등 개성이 강한 역할 등을 소화해 낸 배우이다. 이번에는 그녀의 감성적인 연기를 선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과 다르다는 것보다는 작품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롯데와 베르테르는 행복했던 순간이나 장면들이 많이 없어요. 아픔만 있죠.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는 롯데와 베르테르의 행복했던 감정들이나 순간들을 좀 더 부각을 시키고 표현을 많이 하고 싶어요.” 엄기준은 지금 [헤드윅]에 출연중이다. [헤드윅]이 워낙 강한 역할이라서 그런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베르테르의 이미지가 옅어질까봐 걱정이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 엄기준의 모습에서 베르테르의 모습을 보게 된다. 원치 않았던 스케쥴의 겹침이 본인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그렇지만 짧은 기간 동안 공연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놓칠 수는 없었다. “기준이와 정은이가 많이 도움이 되죠. 연출 선생님도 같고 한 번씩 겪어 봐서 표현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하는데 민정씨와 저는 처음 하는 것이라서 어렵고 복잡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고민 많이 되었죠. 기준이와 정은이가 많이 도와줘요.” 민영기는 음악이 강한 뮤지컬이면서도 극적인 구성이 굉장히 강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고 했다. 민영기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초연 때부터 보면서 자신이 제일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알베르토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베르테르 역을 하게 되어서 행복하다는 말이다. “조광화 연출님과 작업을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연기적인 요소가 강한 연출가였어요. 그래서 디테일하게 연출 선생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녀는 배우로서 욕심을 가지고 있다. [헤드윅]이나 [겨울나그네]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게 때문에 그녀에게는 그것이 숙제일터. 감정을 죽이고 안으로 감추고, 섬세하고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영기형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 형의 삶이 녹아 나오는 것 같아요. 훨씬 깊이 있, 진득한 베르테르가 나올 것 같아요.” 엄기준의 짓궂은 칭찬 아닌 칭찬의 말도 이어진다. 이어 지금 연습에 중점은 서로의 호흡을 맞투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배우들이 새로 바뀌기 때문에 색깔이 다르다는 말도 나온 것 같은데 그건 분위기 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연강홀에서 토월극장으로 씨아트홀로 그리고 아르코 극장에서 올려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스토리나 음악, 배우 그리고 무대에 있어서도 더욱 더 탄탄한 내실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다지기 작업으로 다시 선보이게 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는 그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들의 열정과 작품이 만나 무대에서 빛을 발한다면 그건 관객들의 가슴을 저미게 할 것이고 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가슴에 남는 공연이 될 것이다. 창작 뮤지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네 명의 배우가 여러분들을 초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민영기 “민영기, 엄기준, 백민정, 조정은이라는 배우를 보러 오시지 마시고 베르테르의 아픔과 롯데의 쓸쓸함을 느끼실 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엄기준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으로 정말 가슴 저미는 사랑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보러 오세요.” 백민정 “중학교 때 읽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받았던 느낌과 뮤지컬로 만났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느낌이 같았어요. 눈물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나요. 그러면서도 감정이 정화되고 무엇인가 깨끗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 한국적인 정서로 잘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른 분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셨으면 해요.” 조정은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예요. 드라마도 탄탄하고, 곡도 딱 맞아요. 연출에 따라서 작품의 색깔이 달라진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조광화 연출이 만들어내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1월 20일부터 2월 19일까지 민영기, 엄기준, 백민정, 조정은과 함께 이계창, 윤영석, 최성원, 김동호, 구혜령, 김희원, 최보영도 함께 한다.
[뮤지컬 베르테르의 슬픔] 中 '하룻밤이 천 년-롯데, 베르테르'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6.01.13 / 조회 2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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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프렌즈] 화려한 쇼를 연상시키는.. Disney's BEAUTY AND THE BEAST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화인 미녀와 야수가
8월 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가서 야수가 다시 왕자님이 되어 벨과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BE OUR GUEST' 와 ’SOMETHING THERE' 를 가사는 잘 모르지만 흥얼거렸던 추억이 있기에 다시 볼 수 있어 기뻤다. 더욱이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이 선보이고 120억이라는 돈이 투자되었기에 기대가 더욱 컸다.
이 뮤지컬은 발명가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다소 엉뚱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벨과 그녀를 좋아하는 게스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야수를 주인공으로 한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랐다. 여기에 화려한 볼거리를 가미했는데 특히나 벨을 환영하는 저녁 식사 장면인 ‘BE OUR GUEST' 는 화려한 쇼를 연상시켜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이 뮤지컬은 무대, 조명, 의상, 소품 모두 충분한 볼거리였다. 그 중 영화에서는 마술에 걸려 완전히 촛대와 시계, 주전자와 찻잔들로 변해서 나오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사람이 점차 이러한 물건들로 변해가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특히나 몸이 보이지 않고 머리만 보이던 찻잔역의 꼬마는 사람들에게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벨역을 맡았던 조정은은 음색과 연기는 좋았으나 너무 목소리를 아끼는 것 같았고, 야수역을 맡은 현광원은 미녀를 완전히 싸서 안을 수 있을 만한 키를 가진 야수, 미남형이였던 왕자와 거리가 멀어 관객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특히 덩치에 맞지 않게 약해보이는 곳곳의 대사와 행동은 재미를 떨어뜨렸다.
이에 반해 오래전부터 드라마 배우, 개그맨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던 이정용이 게스톤역을 맡아서 처음에는 다소 의아해 했지만 근육질 몸매와 ‘미녀와 야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표정까지 소화해 내서 사냥을 즐기고 유머러스한 게스톤역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조연들이였던 아부꾼, 촛대, 시계, 옷장등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촛불과 무거운 옷장 그리고 시계를 들고 연기해야 하기에 이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염려가 되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디즈니사의 작품 중에 하나인 ‘미녀와 야수’.
이 작품 또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번쯤 관람해 보면 좋은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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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박우미님
2004.09.13 / 조회 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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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야수” 현광원
“인간”에서 “야수”로 탄생하기까지
프롤로그
현광원.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2004년 하반기 뮤지컬 최대의 화제작 의 주인공을 거머쥔 “야수”. 그와 인터뷰를 앞둔 시점에 전화가 걸려왔다. 서해안으로 지인들과 짧게 여행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인터뷰 시간을 조정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일정을 조정하긴 했지만 내심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여행 끝에 피곤할 터인데 도대체 인터뷰가 가능하긴 한 걸까? 그로부터 원하는 만큼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활기 넘치는 모습에 새로운 헤어 스타일까지 연출하고 나타난 그에게선 여행의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내심 안도했고 좋은 인터뷰를 예감했다. 인간 현광원, 성악가 현광원, 배우 현광원, 그리고 “야수” 현광원. 그가 뿜어내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에 우리는 빠르게 취해 들어갔다.
제1막: 예상치 않은 기회
현광원이 뮤지컬 의 소식을 접한 건 우연하게도 그가 창작 뮤지컬 공연 차 한국에 들어와있던 때다. (참고로 그는 성악가로 활동하며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에 살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전해준 뮤지컬 오디션 소식. 이건 정말 뜻하지 않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지요. 그러던 중 뮤지컬 라는 말을 듣고 왠지 이유 없이 느낌이 좋았어요. “야수” 역이 제 자신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즉시 제작사에 전화를 걸어 오디션을 신청했습니다.” 현광원은 제작사의 오디션 접수일보다 앞서 접수를 마친 후 다시 로마로 날아갔다.
제2막: 뜻밖의 난관
현광원은 로마로 돌아간 후 즉각 배역 준비에 돌입했다. 악보도 대본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야수” 역에 몰입하기 위해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야수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애니메이션 를 수 차례 반복해서 보면서 “야수” 역할에 전념하고 있던 어느 날 현광원은 제작사로부터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날아와야 하는 그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그 소식을 접한 순간 오디션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고 꼭 하고 싶었기 때문에 생각대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그는 장고의 고민 끝에 오디션을 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에게는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드는 값비싼 오디션이었지만, 원하는 배역을 얻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야수” 현광원을 만나지 못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제3막: 지옥보다 뜨거운 오디션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 탤런트, 성악 전공자, 무용 전공자 등 총 500여 명이 뮤지컬 의 37개 배역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지옥의 오디션 현장! 현광원도 그 자리에서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미 수 차례 이탈리아의 오페라 무대에 올랐고 수많은 국제 성악 콩쿠르 무대에 섰지만, 브로드웨이 대형 뮤지컬 , 그것도 주역인 “야수” 역을 지원하는 건 좀 달랐다. 자신도 모르는 새 손에 땀이 흥건해졌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준비 곡인 뮤지컬 의 “Music of the Night” 그리고 뮤지컬 의 “증오와 분노”를 담담히 불렀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 심사 위원들과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느꼈다. “야수” 역에 가까이 다가섰음을 처음 예감한 것도 바로 그때였다. 노래를 마치고 오디션장을 빠져나가는 그에게 관계자가 던진 한마디.
“대본 가져가세요”
콜백까지 초조함과 긴장 속에서 피 말리는 시간이 지나갔다. 드디어 고대하던 2차 오디션 합격 연락을 받은 순간 현광원은 한 가지 결심을 했다. 결과가 어찌 됐건 야수의 뮤지컬 넘버이자 오디션 지정 곡이었던 “If I Can’t Love Her”를 심사 위원들 앞에서 꼭 불러보자는 거였다. 이상하게도 “야수”라는 배역에 대한 열망은 시간과 함께 더욱 증폭되는 것 같았다. 그런 열망이 동력이 돼 연기 오디션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침내 심사 위원들 앞에서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야수의 뮤지컬 넘버를 부를 순간이 온 것이다. 그리고 좋은 예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제 기다리는 일 만 남았다.
제4막: 기다리는 야수
지금까지 현광원의 “야수” 오디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던 우리는 일제히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라고 다음 얘기를 재촉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 앞에 “야수”로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었을 만큼 이야기에 몰입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야수” 역에 캐스팅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 후에는 이상할 만큼 담담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한 사람이 노력 끝에 얻게 된 기회였으니 만큼, 담담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5막: 만약 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면 ? If I Can’t Love Her
이제 앞으로 2004년 연말까지 5개월 가량을 무대 위에서 “야수”로 살아가야 할 현광원에게 “야수” 역에 캐스팅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물었다. 그는 재치있게도 자신의 소감을 연애에 비유해 풀어갔다. 연애를 하게 되면 설렘과 흥분으로 상대방이 기다려지고 또 상대방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진다고,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라고, 뮤지컬 에 대한 설렘과 흥분, 그리고 기대로 가득 차 있다고 말이다.
배우는 작품의 가상적 현실과 관객을 연결하는 가교다. 현광원은 그래서 “야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두고 몹시 고민 중이다. 야수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내면을 표출해내기 위해 계산된 연기가 아닌 영혼과 진실이 담긴 연기를 하고 싶다. 노래도 물론 마찬가지다. “야수”가 가졌을 법한 고민과 내면의 갈등을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충실히 재현할 수 있을까? 그의 의식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백 가지 다른 답을 내려본다. 또 하나의 “야수”를 창조하는 일, 그건 우선 자기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부수고,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성악가 혹은 뮤지컬 배우라는 굴레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에필로그
현광원의 유쾌한 입담을 듣고 있다 보면 그의 진솔함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알 수 있다. 그의 진솔함은 어딘지 독특하다. 아마도 그 뒤에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치열한 노력이 단단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현광원의 모든 것, 그러니까 그의 열정, 에너지, 고뇌, 노력, 꿈, 좌절, 희망, 연기, 그리고 노래가 모두 쏟아져 나올 무대는 어떤 무대가 될까. 그가 그려낼 “야수” 기대되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2004.07.29 / 조회 14,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