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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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꿔 돌아온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는 30일 개막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이 2019-2020 국립극장 레터토리시즌 개막작으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무대에 올린다.
2014년 초연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올랐던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극본, 연출의 고선웅이 외설로 치부되던 '변강쇠타령'을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변신시켰고, 작창, 작곡의 한승석의 만들어낸 음악 또한 뮤지컬 무대와는 다른 한국적 흥겨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변강쇠가 아닌 옹녀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얻었다.
창극 속 옹녀는 팔자가 드센 여자라는 굴레를 몰리치고 힘든 운명을 개척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여인으료 표현됐다. 또한 원전의 소리는 물론 민요, 가요, 등 한국인의 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과 극이 딱 맞아떨어지게 구성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작품이다.
올해 6년째 공연을 맞이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새로운 과감한 변화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초연부터 5년간 호흡을 맞춰온 옹녀 역 이소연과 변강쇠 역 최호성 외에 유태평양이 새로운 주역으로 나선다. 유태평양은 2016년 국립창극단 입단 후 '심청가'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타고난 끼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음악의 디테일을 다듬고 조명, 영상, 소품, 의상 등 미장센을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먹색 무대를 초록색으로 바꿔 명랑하고 밝은 기운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오는 30일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개막해 9월 8일까지 만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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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2019.08.09 / 조회 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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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를 창극으로 만나다…국립창극단 신창극시리즈3 ‘시’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신(新)창극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시'(詩, Poetry)를 무대에 올린다.
신창극시리즈는 창(唱)과 극(劇)이라는 창극의 뼈대만 두고 소재·방식·공간 등 작품의 모든 요소들은 협업하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맡기는 작업이다. 지난 두 번의 공연은 동화 '빨간망토'를 동시대 여성의 시각으로 다시 쓴 이자람의 '소녀가', 제임스 팁트리 소설 '마지막으로 할 만한 어느 멋진 일'을 원작으로 한 김태형 연출의 '우주소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신창극시리즈 세 번째 공연 '시'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대담하게 창극으로 끌어드렸다. 박지혜 연출이 창극 배우 유태평양, 장서윤과 연극 배우 양종욱, 양조아와 함께 하는 작품이다.
박지혜 연출은 국립창극단에 시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소리를 하는 예술가로서 창극 배우가 가진 특별한 재능과 매력을 관객에게 보여주기에 시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출은 서사와 드라마적인 표현을 걷어내고 배우가 가진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했다고.
이번 창극 '시'에 모티브를 제공한 파블로 네루다는 칠레의 시인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다. 박 연출은 네루다의 시 중에서도 생의 순간을 담고 있는 시들을 선택했다. 창극 '시'는 네루다의 시를 배우들이 몸으로 읽고 쓰는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다. 연출가, 배우의 아이디어, 배우들의 즉흥 연기를 통해 장면을 구성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을 창극에 처음 도입했다.
탄생, 사랑, 이별, 죽음까지 인간 삶에 대한 모티브를 담고 있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 속 문장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시'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2019.01.04 / 조회 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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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흥보씨’, 새 옷 입으셨네
현대감각 가미한 창극 '흥보씨'
7월13일부터 명동예술극장창극 ‘흥보씨’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레퍼토리 창극 ‘흥보씨’를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흥보 역에 김준수와 놀보 역 최호성을 비롯해 소리꾼 32명이 출연한다.‘흥보씨’는 지난해 4월 국립극장 달오름 초연 당시, 고선웅 연출과 이자람 음악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고전 속 권선징악의 교훈은 살리되, 고선웅이 이야기를 비틀고 이자람이 판소리와 현대음악에 신선한 변화를 주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음악의 조합으로 선입견을 깨뜨리면서도 재미있는 창극이 탄생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함에 따라 새로운 공간에서 관객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국립극단과 공동주최한다. 지난 5월에 공연한 창극 ‘심청가’가 호평을 얻었던 만큼 다시 창극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선웅이 ‘흥보씨’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4년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극본과 연출로 창극에 처음 도전해 차범석희곡상(2014)과 창극 첫 프랑스 진출을 이끌어 낸바 있다. ‘흥보씨’는 옛날 구비 설화 자체를 따르지만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추가했다. 흥보·놀보 형제 출생에 얽힌 비밀 사연,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의 캐릭터를 더해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원작의 주제를 오늘날 관객에게 더욱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자람이 ‘흥보씨’에서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판소리 ‘흥보가’의 원형을 토대로 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음악을 변주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입혔다.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에 리드미컬한 현대음악을 더해 창극이 가진 음악적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8 / 조회 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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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맛 살린 '심청가'…"판소리 매력에 눈 뜨길"
25일 개막하는 국립창극단 신작
손진책 연출 "판소리 맛과 멋 극대화"
명창 안숙선 작창·도창 참여해국립창극단 ‘심청가’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심봉사가 눈 뜨듯 관객들이 판소리의 매력에 눈 뜨길 바란다.” (연출가 손진책)국립창극단이 오랜만에 판소리 본연의 매력을 살린 작품을 선보인다. 25일 개막하는 신작 ‘심청가’(5월 6일까지 명동예술극장)는 화려한 무대 장식과 음악을 걷어내고 고수와 소리꾼의 호흡에만 오롯이 집중한다. 배역을 맡은 단원들이 무대에 등장해 연기도 하고 안무도 선보이지만 그럼에도 남는 것은 절절하게 펼쳐내는 소리다.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남편인 원로 연출가 손진책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손 연출은 “‘심청가’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작품이라 다른 해석을 가미하지 않았다”며 “판소리의 맛과 멋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번 작품은 국립창극단이 2011년 초연한 ‘수궁가’를 시작으로 이어온 ‘판소리 다섯 바탕의 현대화 작업’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손 연출은 ‘심청가’의 판소리 사설을 30여 년 넘게 연구하며 관련 작품을 만들어온 ‘심청가’ 전문가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김 예술감독 재임 중에는 국립창극단 작업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퇴임을 앞두고 있어서 이번에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공개된 장면은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이었다. 작창과 도창을 맡은 명창 안숙선의 소리를 시작으로 어린 심청 역의 민은경, 심봉사 역의 유태평양의 애절한 연기와 소리, 20명 남짓한 단원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합창까지 소리에 집중한 무대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전에 부르는 ‘범피중류’ 대목은 10여 분이 넘게 이어지면서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국립창극단 ‘심청가’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판소리 ‘심청가’는 완창만 6시간에 달한다. 손 연출은 원작의 맛을 살리기 위해 주요 눈대목(판소리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은 수정 없이 최대한 살렸다. 손 연출은 “다른 작품에서는 ‘범피중류’를 이렇게 길게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눈대목을 최대한 살려서 관객이 판소리이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무대는 단조로운 색깔에 최대한 미니멀한 구성으로 꾸몄다. 무대 뒤편에 악단을 배치했지만 합창 장면에서만 음악을 연주할 뿐 대부분의 소리는 한 명의 고수가 소리꾼과 함께 이끌어간다. 손 연출은 “나이가 들수록 세트나 분장을 걷어내고 본질을 드러내고 싶어진다”며 “이번 무대도 관객으로 하여금 다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소리에만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단조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여러 창극에 출연해온 안 명창은 이번 작품이 판소리 본연에 집중한 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 명창은 “우리만의 형식·몸짓·소리·옷·조명을 갖춘 창극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손 연출이 판소리 중심으로 작품을 같이 해보자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국립창극단 대표 단원인 유수정, 민은경, 이소연, 김금미, 유태평양 등이 출연한다. 어린 심청 역의 민은경은 “판소리는 ‘판’과 ‘소리’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판’에 가장 잘 맞는 작품”이라며 “판소리의 대중화를 늘 고민하는 입장에서 ‘심청가’는 판소리를 알리는 가장 좋은 공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후 심청 역의 이소연은 “지금 이 시점에서 판소리를 온전히 무대 위에 가져왔을 때 현대의 새로운 감각으로 읽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국립창극단 ‘심청가’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국립창극단 ‘심청가’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5 / 조회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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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진수 전할 것"…김성녀·손진책·안숙선의 '심청가'
내달 선보이는 국립창극단 신작
판소리 다섯 바탕 창극화 마무리
김성녀·손진책 부부로 함께 참여
"판소리 매력 속 '효' 메시지 담아"연출가 손진책(왼쪽부터),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명창 안숙선, 김영진 의상 디자이너,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심청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이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심청가’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예술성이 뛰어나면서도 어렵기로 소문난 판소리를 창극으로 꾸민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남편이자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손진책이 명창 안숙선과 함께 판소리 본연의 매력을 살린 작품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심청가’로 국립창극단은 김 예술감독 재임 이후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창극으로 새로 제작해 레퍼토리로 갖추게 됐다.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 예술감독은 “원래 임기가 31일까지였지만 국립극장 사정으로 연장됐다”며 “그 덕에 재임기간에 판소리 다섯 바탕 모두 창극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판소리 다섯 바탕의 창극화는 ‘이 시대의 창극은 어떤 모습일까’를 고민해온 김 예술감독의 숙원 과제이기도 했다. 김 예술감독은 “처음 예술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해외 거장 연출가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의 제작을 맡겨 세계가 공감할 작품을 만들 계획이었다”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적벽’과 ‘흥보가’는 한국 연출가에게 작품을 맡기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심청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손 연출은 30여 년 넘게 ‘심청가’를 연구하며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김 예술감독이 남편인 손 연출에게 창극 ‘심청가’를 맡긴 이유다. 김 예술감독은 “손 연출은 집에서도 늘 같이 있는 사람이라 작품에 따로 초빙을 하지 않았다”며 “임기가 끝난 뒤 손 연출이 내가 없는 극장에서 편하게 연출하길 바랐는데 함께 만나게 돼 쑥스럽다”고 웃었다.이번 ‘심청가’는 최근 국립창극단이 보여준 창극의 현대화 작업보다 판소리의 본연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손 연출은 “최대한 소리가 돋보이는 형태로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우리 소리의 ‘듣는 맛’을 살려 판소리의 진수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창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 명창은 이번 작품의 작창을 맡았다. 도창(창극에서 공연을 이끄는 해설자 역할)으로 무대에도 오른다. 완창으로 5~6시간 걸리는 판소리를 2시간 분량으로 압축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안 명창은 “연습을 하면서도 어느 부분을 잘라야 할지 계속 망설이고 있다”며 “중요한 대목은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 예술감독은 “안숙선 선생이 이번 작품에 자신의 전부를 쏟아 붓고 있다”며 “안숙선 선생에게 바치는 헌정공연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연출가 손진책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심청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판소리 본연의 매력을 살리는 만큼 주제도 원작처럼 ‘효’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중점을 둔다. 손 연출은 “흔히 판소리는 표면적인 주제와 이면적인 주제가 공존한다고 하지만 ‘심청가’는 그렇지 않은 편에 속한다”며 “판소리 원형을 살리는 작품인만큼 주제 역시 현대적인 재해석을 하기 보다 원작 그대로 ‘효’를 갖고 가고자 한다”고 말한다.200편이 넘는 창극·오페라·뮤지컬·연극에 참여한 이태섭이 무대 디자인을 맡는다. 한국의 미를 극대화시킨 현대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의상은 영화 ‘해어화’ ‘조선마술사’,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등에서 젊고 관능적인 한복을 선보인 김영진 디자이너가 맡는다. 아쟁 명인이자 남도 음악에 능한 이태백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국립창극단 창악부장 유수정이 안 명창과 함께 도창으로 무대에 번갈아 오른다. 민은경이 어린 심청, 이소연이 황후 심청을 나눠 연기한다. 김금미는 뺑덕, 유태평양은 심봉사 역으로 캐스팅됐다. ‘심청가’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명창 안숙선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심청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안숙선 명창(가운데)과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심청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28 / 조회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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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 심청에 웃고…'애민정신' 세종대왕에 울고
마당놀이·무용·판소리 등 연말 볼만한 전통공연
'심청이 온다' SNS에 허세글 올리는 심봉사
적폐청산 언급하는 뺑덕어멈까지 풍자 넘쳐
'세종의 신악' 노랫말로 듣는 '용비어천가'
관객에게 세종대왕 따뜻한 마음 선물해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공연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분주한 연말 전통예술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것은 어떨까.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내년 2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와 ‘제야판소리-안숙선의 만정제 흥보가’(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국악원 ‘세종의 신악’(22~2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한양 그리고 서울’(1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등 전통공연이 연말을 맞아 곳곳에서 열린다.아비의 눈을 뜨게 하려는 딸, 그런 딸을 잊지 못하는 아비. ‘심청전’은 심 봉사와 심청 두 부녀의 애절한 이야기로 효(孝)의 가치를 전한다. 그런데 ‘심청이 온다’에 등장하는 심 봉사와 심청은 조금 이상하다. 심 봉사는 소셜 미디어에 중독된 나머지 허세 가득한 글과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기 바쁘다. 아비를 먹여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심청은 착한아이 콤플렉스와 현실도피증을 오가는 젊은이다.‘심청이 온다’가 독특한 이유가 있다. 풍자와 해학을 내세운 마당놀이이기 때문이다. 국립극장에서 2014년 초연했다. 80년대 마당놀이 전설을 함께 쓴 손진책(연출)·배삼식(작가)·국수호(안무)·김성녀(연희)가 재결합해 만든 작품으로 초연 당시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심청전’의 인물들을 욕망에 충실한 인물로 재탄생시켜 웃음을 선사한다. 3년 만의 재공연에서는 시대 변화도 반영했다. 심 봉사가 한양으로 길을 떠날 때는 성화를 든 봉사들이 나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뺑덕어멈은 ‘적폐청산’을 언급하고 심청은 요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급식체’로 대사를 던진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재공연도 초연만큼 반응이 좋아 매회 객석이 가득 차고 있다”면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시대상을 반영해 마당놀이만의 웃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12월 마지막 날에는 명창 안숙선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와 민요로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안 명창은 2010년부터 ‘국립극장 제야판소리’ 무대를 책임져왔다. 올해 선택한 레퍼토리는 만정 김소희(1917~1995)가 남긴 만정제 ‘흥보가’다. 가난하고 착한 흥보와 부자이면서 욕심 많은 놀보의 이야기를 담은 서민적인 작품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육자배기도 안 명창의 무대로 함께 만날 수 있다.국립국악원 ‘세종의 신악’ 공연 장면(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에서는 백성을 한결같이 생각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국악과 무용이 버무려진 공연으로 올린다. 지난 5월 초연한 ‘세종의 신악’을 의상과 안무를 재정비해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용비어천가’을 노랫말로 삼아 창작한 합창곡으로 꾸미는 무대다.‘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이 앞선 선왕들의 행적을 노래한 고전 서사시다. 조선 건국의 탄생 배경과 천명으로 부여받은 왕실의 정통성, 군주로서 지녀야 하는 애민정신과 예악사상을 담은 세종대왕 정신의 진수로 손꼽힌다. 연출을 맡은 신선희 서울예대 교수는 “당시의 의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용비어천가를 쓴 세종대왕이 이 시대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 의미를 살리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국악 중에서도 정갈하고 우아한 정가를 합창, 무용과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국립국악원은 경건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가 연말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으로 재공연을 결정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다소 딱딱한 정가에 합창과 무용을 가미해 극적으로 공연을 구성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백성을 향한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을 연말에 함께 나눌 수 있는 ‘무용 음악극’이다”라고 말했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한양과 서울을 잇는 시대인 경성을 조명한다. ‘한양 그리고 서울’은 판소리·가곡·민요·무용·연희가 한데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공연’이다. 만능 소리꾼 남상일의 사회로 선소리 산타령의 계보를 잇는 고금성·정남훈·윤대만,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경기 소리꾼 전영랑, 주목 받는 판소리 주자 정초랑, 음악극 ‘적로’의 주인공 하윤주, 경기소리그룹 ‘앵비’ 멤버 김미림·최주연, 서울시무용단 무용수 이선희, 동락연희단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서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4 / 조회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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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사이다 풍자'…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2014년 초연 국립극장 마당놀이 대표작
민은경·장서윤 등 국립창극단 단원들 출연
내달 8일부터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청 역 민은경, 심봉사 역 이광복, 뺑덕 역 조유아(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12월 8일~내년 2월 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심청이 온다’는 2014년 초연 당시 손진책(연출)·박범훈(작곡)·국수호(안무)·김성녀(연희감독) 등 마당놀이 신화를 쓴 원조 제작진의 재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작가 배삼식이 각색을 맡았다. ‘심청전’ 속 심청·심봉사·뺑덕 등을 욕망에 충실한 인물로 재탄생시켰다. 심봉사는 소셜미디어 중독자, 뺑덕은 심봉사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은 피해자, 심청은 착한아이 콤플렉스와 현실도피증 사이를 오가는 젊은이로 묘사된다. 솔직하다 못해 뻔뻔해진 인물들이 오늘날의 사람들과 닮은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초연 당시 ‘사이다 풍자’로 선보인 애드리브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공연은 해오름름극장에서 하늘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원형무대 공연장으로 마당놀이에 최적화된 장소다. 무대에는 지름 20m의 거대한 연꽃 모양 차일(遮日, 천막)을 설치해 전통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형 연꽃 차일 주변에 64개 청사초롱의 불을 밝혀 연말연시의 정취를 돋울 예정이다.국립창극단 대표 단원들이 출연한다. 심청 역에는 2014년 초연 무대에서 심청을 맡아 주목 받은 민은경, 탄탄한 소리 실력과 안정된 연기력을 지닌 장서윤이 나선다. 심봉사 역은 이광복과 유태평양이 맡았다. 뺑덕 역에는 국립극장 마당놀이의 마스코트인 서정금, 지난해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의 놀보 처 역할로 호평 받은 조유아가 더블캐스팅됐다.1981년 첫 선을 보인 마당놀이는 30년간 이어지며 약 350만명의 관객과 함께해왔다. 2010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으나 국립극장에서 2014년 ‘심청이 온다’를 선보이며 다시 부활했다. 이후 국립극장은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를 연이어 선보이며 총 118회 공연을 통해 12만578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티켓 가격은 전석 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청 역 장서윤, 심봉사 역 유태평양, 뺑덕 역 서정금(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4 / 조회 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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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에게 출생의 비밀이? 고선웅 신작 창극 '흥보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이어 국립창극단과 작업
소리꾼 이자람 작창·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
각박한 시기에 '착하게 사는 것' 의미 담아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씨’ 제작발표회에서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처럼 각박한 때 착하면 정말 손해를 보는 건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선생님도 부모님도 ‘손해를 보며 살아라’라고 했는데 그 말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흥보가’를 다시 보면서 나는 손해를 안 보고 산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떠올렸다.”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연극·뮤지컬·오페라·창극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국립창극단과 손잡고 신작 창극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를 각색한 ‘흥보씨’다. 고선웅 연출의 창극 작업은 2014년 국립창극단과 함께 발표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이후 3년 만이다. 이 작품은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고 2016년 창극 최초로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공연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 연출은 “재작년 겨울에 작품 의뢰를 받았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나름의 성과를 거둬 그만큼의 부담이 있었다. 두 번째 창극 작업에서 실수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고 연출은 “과거가 누적돼 현재가 돼 앞으로 나아가듯 작품의 인연도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시행착오와 반성과 성찰, 이 시대에 어떤 이야기와 문법으로 연극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들어 내 수준에 맞는 작품을 창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고 연출은 대본까지 맡았다. ‘흥보가’를 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 썼다. 형과 아우 관계가 바뀐 흥보와 놀보의 출생의 비밀,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 원작에 없는 설정과 캐릭터로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권선징악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버리지 않았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그는 “‘흥보전’의 박 타는 대목이 묘하게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걸 추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인생에 대한 내 나름의 판단과 생각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은 쉽고 단순한 작품에 마음이 간다”며 “어떻게 하면 담백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고 연출이 이자람과의 작업을 적극 추천했다. 고 연출은 “내 작품에 새로운 관점의 해석이 필요했다. 이자람의 젊고 재기발랄하면서도 창의적인 접근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자람은 “대본에 충실하고 배우가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으며 연출의 의도가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것에 목표를 두고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부임 이후 ‘흥보가’의 창극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연극 연출가 장유정의 참여로 제작이 가시화되기도 했으나 장유정 연출의 출산과 건강 문제 등이 겹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김 예술감독은 “‘흥보가’를 창극으로 가장 잘 만들 사람을 생각했을 때 고선웅 연출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창극단 단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고 연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동안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심청가’만 창극으로 올리지 않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심청가’를 창극으로 올릴지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창극단 대표 남자 단원들이 주역으로 나선다. 김준수가 흥보를, 최호성이 놀보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 최용석, 이광복, 유태평양은 각각 마당쇠, 원님, 제비 역으로 출연한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국립극장이 2016-17시즌 중 가장 비중을 두고 준비한 작품으로 국립극장의 새로운 도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씨’ 제작발표회에서 단원 김준수, 이광복, 유태평양, 최용석, 최호성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7 / 조회 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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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설 연휴 특별할인 진행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설 연휴를 맞아 특별할인을 진행한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닭띠·원숭이띠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은 5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은 설 연휴 특별할인 외에도 ‘보고 또 보고’할인 ‘세대 공감’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는 지난 12월 8일 막을 올린 후 평균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작품은 지난 12월 31일까지 관람객 연인원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창극단의 해학연기 대표 신·구 배우들이 총출연한다. 놀보 역에는 김학용, 흥보 역에는 유태평양이 활약 중이다. 마당쇠 역에는 이광복, 흥보 처 역에 서정금, 놀보 처 역에 조유아가 열연한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는 오는 1월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국립극장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1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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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3]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기원전 415년 ‘에우리피데스’가 트로이 전쟁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발표했으며 대표적인 그리스 비극으로 수세기를 넘는 동안 최고 고전의 명작으로 꼽힌다. ‘에우리피데스’는 트로이 전쟁 이야기 속에서 전쟁 영웅들의 포효보다도 고통받는 여인들이 겪은 수치와 모욕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절대 끊기지 않는 긴 고통의 울부짖음과 한치의 희망도 없이 짓밟혀버리는 그들의 처참한 운명적 恨에 관해 이야기 했다. 작품은 1961년 장 폴 사르트르가 개작한 동명 작품을 극작가 배삼식이 각색했다. 한민족의 한이 깃든 처절한 상황적 묘사를 승화하여 마치 시극과 같은 굵고 짧지만 강렬하고 강인한 에너지로 묘사한다. 판소리 작창의 대가 ‘안숙선’ 명창의 고도 기능이 담긴 숨결과 전천후 뮤지션 ‘정재일’이 만들어 낸 음악적 에너지로 창극의 고유한 참맛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구축했다. 무대는 세련되고 미니멀 하여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작품으로의 비상을 예견하게 하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작품의 배경이 된 트로이 전쟁은 스파르타의 왕비였던 헬레나가 파리스 왕자에 반해 트로이로 도망치자 스파르타의 왕 메렐라우스가 도망친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스파르타는 그리스와 연합해 트로이를 침공하고 전쟁은 무려 10년이나 지속하었으며 트로이는 전리품으로 거대한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와 승전의 축배를 들이켰으나 밤사이 목마에 숨어있던 군사들이 빠져나와 무차별한 학살과 추행을 감행하고 결국 트로이는 패망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근간으로 당시 트로이의 왕비였던 헤큐바를 비롯해 트로이의 여인들이 그리스의 노예로 끌려가기 전 몇 시간을 그렸다. 작품은 전쟁의 참상으로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려 하고 낙심한 빈사의 상태에서 서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남아있는 여인들과 하늘을 쳐다볼 수도 없는 처참한 상태로 땅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왕비였던 헤큐바의 무너져버린 심리의 이미지로 시작한다. 붉은 실타래는 전쟁의 살육으로 인한 핏빛 응어리의 고통이고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누군가는 반드시 살아내야 하는 트로이 여인들의 마지막 저항과 새로운 희망으로 행동할 참 용기의 씨앗 같은 오브제였다. 트로이의 모든 남편과 청년들은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고 후안이 두려워 남자라는 남자, 심지어 어린애까지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다. 결국, 트로이는 붕괴되고 끔찍한 살육으로 희망조차 없는 치욕의 땅으로 변했으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여인들은 내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며 처절하고 절박한 심정을 끝까지 움켜쥐고 견디고 살아내며 전쟁은 개인과 국가에 대한 최악의 비극적 상황임을 암시했다. 그런 전쟁으로 인한 피폐한 상황과 피비린내를 노골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왕비 헤큐바(김금미 분)의 처참한 상황에서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는 저항을 딸 카산드라(이소연분)와 며느리 안드로마케(김지숙 분) 그리고 헬레네(김준수 분)를 각 캐릭터의 비극적 한계와 상태를 그렸으며 그래도 일어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노래했다. 더불어 메인캐릭터들은 비극적 상황과 한의 정서를 세련 된 작창의 판소리로 구사하고 열연하며 다시 한 번 판소리의 미학과 강인한 생명력의 세계적인 음악성을 입증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국립 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의 ‘트로이의 여인들’의 미학은 판소리의 원형을 제대로 유지하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의 세련된 미쟝센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무대로 구축해 낸 것이다. 장면구성은 트로이전쟁으로 인한 대표 캐릭터들의 소개로 전쟁의 참혹한 상태로 빚어 인간의 심성과 상태를 대변했다. 외롭게 떠돌아다니는 혼령인 새로운 캐릭터 ‘고혼’을 등장시켜 비참하게 죽은 영혼들을 불러내고 전쟁으로 인해 잔혹한 죽임들을 당한 그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그런 전쟁을 일으킨 인간의 우매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분노하게 했다. 작창의 안숙선과 작곡 정재일의 음악은 전통악기와 창자가 하나 되어 일고수 일명창의 창극 전통적인 방식을 차용하되 보편적 음악적 완성도를 해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독특한 음악적 양식의 정서와 에너지를 구사했다. 즉, 헤큐바는 거문고로, 카산드라는 대금, 안드로마케는 아쟁, 헬레네는 피아노로 구분하여 대표적인 가창자의 극적 상태를 대변하거나 정서를 이입하여 하나 되게 했다. 또한, 그리스 비극의 서사적인 코러스적 활용은 드라마의 상황적 상태를 대변하거나 바라보는 입장에서의 작품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극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무대중앙에 위치한 파빌리온의 이미지는 떠나는 자와 출발하는 자가 서 있던 바로 그곳, 또는 상여처럼 죽은 자들이 머무는 곳과 새롭게 피어나는 의식을 담아내는 듯하다. 공간에 양 벽은 전쟁으로 부서진 폐허의 흔적이 기둥처럼 박혀있고 배경으로 우주적인 한 단면을 차용하는 것과 양 사이드의 인생의 오르막길과 퇴락하는 듯한 계단을 통해 결국 세월과 함께 흘러가는 인생을 표현한 것 같은 미니멀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조명(SCOTT ZIELINSKI)과 영상(AUSTIN SWITSER)의 콜라보로 빚어 낸 세련된 미쟝센을 구축한 ‘웅켄센’(ONG KENG SEN) 연출은 고전 작품의 품격을 한층 고양하며 창극의 세계성을 입증시켜 주었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2.01 / 조회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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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여자보다 예쁜 배우' 김준수,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이 지난 11월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은 연출 옹켕센의 작품 소개 및 배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으로 이어졌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는 11월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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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고정관념 깨니 신선하죠?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이 지난 11월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은 연출 옹켕센의 작품 소개 및 배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으로 이어졌다. 연출 옹켕센은 “그리스 연극과 창극을 맺어주는 지점은 강한 날 것의 감정이다”고 말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연출을 맡은 옹켕센은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 감독이자 세계 주요 축제에 이름을 올린 연출가다. 작품은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제작하며 옹켕센이 창극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그리스 연극과 창극의 연결고리에 대해 “기본적인 판소리 형태에 다가가려고 했다”며 “그리스 연극은 극단적인 부분이 많은데 창극 혹은 판소리도 날것의 감정이 있다. 이 작품은 장대한 감정을 스토리텔러들이 노래한다”고 말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창극을 위해 극본 작업을 다시 했다. 에우리피데스와 장 폴 사르트르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원작의 배경인 전쟁만 남겨두고 ‘남겨진 사람들이 지닌 절박한 감정’에 주목했다. 연출 옹켕센은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무대를 연출했다. 불필요한 요소는 줄이고 간결하고 강렬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그는 작품의 주된 배경을 오늘날의 공항으로 설정했다. 연출 옹켕센은 “미래와 현재 어딘가에 있는 독특한 시간”이라며 “금색 벽과 흰색 파빌리온이 중앙에 있다. 부유층이 가는 공항 라운지 같다. 코러스의 움직임이 많아서 공간을 깨끗하게 두었다”고 전하며 “무대 앞에 악사들이 앉아있는 것을 보면 전통적인 음악회 느낌이 난다”며 동양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중 캐릭터의 힘은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는 “네 명의 여인들은 다양한 감정을 상징한다. 물론 헤큐바가 작품 전체에 나오기에 강한 인물로 보인다. 어머니와 할머니, 왕비 역으로 전체 공연을 이끈다. 카산드라는 처녀의 열정과 뜨거움을 상징하고 안드로마케는 어린 자식과 이별하는 어머니로 강조된다. 헬레네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3의 성을 상징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고 분석했다. 작품은 배역별 목소리와 악기의 특징적인 소리를 연결했다. 헤큐바 역의 배우 김금미는 “그리스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끝까지 버티려는 노래가 있다. 도와주는 소리는 거문고다. 듬직한 악기”라고 전했다. 극 중 아이를 빼앗기는 아픔을 표현하는 안드로마케 역의 배우 김지숙은 “아이를 잃는 슬픔을 표현하는 모정은 아쟁이다. 아쟁에 슬픔이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헤큐바의 딸인 카산드라 공주 역은 배우 이소연이 맡았다. 그는 “전쟁으로 여인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은 모든 신이 절정이다. 가슴속 타오르는 불같은 느낌이 대금으로 숨을 불어 넣는다”고 설명했다. ? 음악 감독 정재일은 “연출가의 콘셉트와 안숙선 명창의 전통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조율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재일은 전통음악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소리꾼과 고수가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형식을 차용, 배역 별로 악기를 지정했다. 그는 음악 감독 뿐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무대에 오르는 소감에 대해 “가야금만으로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부족해 피아노를 넣었다. 헬레네 역을 맡은 배우 김준수는 제가 작곡한 선율을 유일하게 부른다. 제 존재가 파리스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재일 음악 감독은 전통을 대하는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동서양의 음악은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아 친하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판소리를 이끄는 사람과 퓨전 음악을 하는 사람 모두 필요하다. 이번 작품에서 서양식 작곡이 어색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판소리가 중심이고 고수가 없는 파트도 있다. 타악기가 없어서 가사도 잘 들린다. 관객들도 감동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국악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 김준수가 헬레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트로이를 무너뜨린 절세가인 헬레네 역을 남자 배우가 맡으며 고정관념을 깼다. 스타르타를 도망쳐 트로이로 온 헬레네가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는 존재임을 남자 소리꾼으로 상징하고 있다. 그가 여인들과 섞일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방식은 서양 악기인 피아노와 꾸미지 않은 보이스로도 나타난다. 배우 김준수는 국립창극단에서 주?조역을 맡으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트로이 전쟁의 주범일 수 있는 헬레네를 여성 혹은 남성스럽지 않은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연출 옹켄센은 “작품은 저마다의 뜨거움을 가지고 있는 여인들의 이야기다. 전쟁의 희생자로 시작하지만 살아남는다. 전쟁 이야기는 한국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는 11월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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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전쟁' '현의 노래' 국악과 '통'하다
그리스비극·현대소설 등 국악과 접목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비극적 감정 恨의 정서 동서양 관통
국립국악원 '현의 노래'
김훈 동명소설에 연극·음악적 요소 부각
"국악소재 다양화는 과도기적 상황…
시도 넘어 전통과의 조화 고민 필요&...전통에 초점을 맞췄던 국악이 현대적인 트렌드를 수용하며 창작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리스비극을 소재로 한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김금미(왼쪽)와 김지숙이 헤큐바와 안드로마케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사진=국립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은 변한다.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 바로 예술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국악도 마찬가지다. 대다수가 ‘국악’ 하면 흔히 ‘고루하다’라고 생각한다. 단조롭고 지루한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적인 트렌드를 적극 차용해 폭과 길이를 확장하는 중이다. 국악의 변신은 지금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국악원의 ‘현의 노래’(20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가 대표적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각각 그리스비극과 현대문학을 내용으로 삼았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파격적인 소재를 끌어들여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국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그리스비극, 창극이 되다전쟁의 폐허 위에 남은 것은 여자와 아이뿐이다. 희망을 기대할 수 없는 이곳에서 헤큐바·카산드라·안드로마케·헬레네는 전쟁이 남긴 상처와 아픔을 애통한 마음으로 노래한다. 그야말로 한을 담은 노래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전쟁 3부작’ 중 마지막 작품과 이를 개작한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전쟁의 야만성과 비극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 달리 운명과 삶에 끊임없이 배반당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꿈을 꾸다 사라지는 인간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은 옹켄센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감독이 맡았다.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삼았다. 음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무대와 의상 등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었다. 하나의 배역에 한 개의 악기를 배치해 소리꾼의 목소리와 악기반주가 극의 서사를 함께 이끄는 구성도 인상적이다. 안숙선 명창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그리스비극과 창극이란 낯선 조합을 하나로 묶는 것은 바로 감정이다. 옹켄센은 “그리스비극과 창극을 결합하는 지점이 ‘강한 감정’”이라며 “감정이 풍부한 판소리와 극단적이고 날것 같은 감정이 많이 등장하는 그리스비극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극은 세계음악 중 가장 힘 있는 장르 중 하나”라며 “창극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모든 창작자의 꿈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창극단).△ 국악극으로 재탄생한 현대소설전쟁은 평범한 사람의 꿈을 앗아간다. 철로 만든 칼의 차가운 폭력 앞에 예술은 한낱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예인의 삶도 폭력적인 세상이 만드는 ‘아수라장’을 피해갈 수는 없다. ‘현의 노래’는 작가 김훈이 2004년 출간한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기세등등한 신라에 맞서 점점 쇠약해지는 가야를 무대로 가야금을 만든 악성 우륵의 이야기를 그린다. 우륵은 나라가 기우는 와중에도 음악의 힘을 믿고 이를 이어가려 한다. 그러나 자신을 총애한 가실왕이 세상을 떠난 뒤 전쟁과 폭력을 낳는 ‘철’과 마주하며 시련을 겪는다. 현실의 잔혹함 앞에서도 예술을 포기할 수 없던 우륵의 이야기를 전통악기의 선율 위에 비장하게 펼쳐낸다. ‘국악극’이란 타이틀을 단 작품은 그만큼 연극적인 요소와 음악적인 요소를 고루 갖췄다. 무대 왼쪽에 자리한 김훈 작가의 대역이 내레이션으로 극을 이끌고, 뒤편과 천막에 비친 영상을 이용해 장면을 구성한 점은 연극적이다. 실제 가야금연주자인 김형섭 국립국악원 정악단원이 우륵 역을 맡은 것, 무대 한가운데에 국악관현악단을 배치한 것은 음악적인 부분을 강조한 대목이다.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궁중정재 ‘여민동락’ 등을 만든 이병훈이 구성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원작에서 들을 수 없었던 우리 소리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내용과 형식에 변화를 줬다”며 “음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단순하고 명료한 극적 구성을 위해 원작의 다양한 인물 비중과 캐릭터를 생략하고 우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훈의 동명소설을 ‘국악극’으로 만든 국립국악원의 ‘현의 노래’에서 김형섭(왼쪽)과 김태문이 우륵과 제자 니문으로 열연하고 있다(사진=국립국악원).△ 국악의 소재 다양화는 현재진행형국악의 소재 다양화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졌다. 선봉에는 국립창극단이 있다. 2012년 첫선을 보인 ‘장화홍련’이 시작이다. 동명고전을 현대적인 배경으로 각색해 ‘스릴러 창극’이란 파격적 시도로 신선함을 안겼다. 이어 2013년에는 ‘메디아’를 선보였다. ‘트로이의 여인들’에 앞서 그리스비극을 창극화한 첫 시도였다. 판소리의 한과 그리스비극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지난 9월에는 오페라 ‘오르페우스’가 원작인 ‘오르페오전’을 올리는 등 소재의 외연을 확장해가고 있다. 국립국악원도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2013년부터 다양한 소재의 창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판타지요소를 가미해 풀어낸 오태석 연출의 소리극 ‘아리랑’이 출발점이다. 2014년에는 ‘공무도하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극 ‘공무도하’를 이윤택 연출의 지휘 아래 선보였다. 오는 25~26일에는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춤의 연대기’를 공연한다. 전통무용·현대음악, 전통음악·현대무용이 만나는 자리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의 창극 버전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변화다. 유춘오 국악지 라라 편집장은 “국악이 전통 전승에 급급하다 보니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 그에 대한 반성으로 이러저러한 시도를 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유 편집장은 “국립단체들이 앞장서 국악의 편견을 깨려는 시도 자체가 흥미를 끄는 것은 사실이다. 시도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맥을 유지해야 하는 전통과의 조화 등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악원 ‘현의 노래’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5 / 조회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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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전쟁, 미니멀리즘 창극으로 재탄생
국립창극단 신작 '트로이의 여인들'
11~20일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전쟁의 끔직함 대신 인간에 초점 맞춰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에 출연하는 김준수(왼쪽부터)·김금미·김지숙·이소연(사진=국립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에우리피데스가 쓴 ‘트로이 전쟁 3부작’ 마지막 작품 ‘트로이의 여인들’이 미니멀리즘 창극으로 재탄생한다.국립창극단의 신작으로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무대에 오른다.‘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가 기원전 415년 발표한 희곡이다. 기원전 1350년에서 1100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는 트로이 전쟁 관련 신화와 전설을 기반으로 한다. 작가 배삼식이 에우리피데스의 희곡과 장 폴 사르트르가 1965년 개작한 동명작품을 바탕으로 극본을 다시 썼다. 세계적인 연출가 옹켕센 싱가포르예술출제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작품을 완성했다. 미니멀리즘을 내세운 것은 것은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음악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내고 판소리의 정통기법에 집중했다. 무대미술도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꾸몄다. 전쟁의 끔찍함을 주제로 삼은 원작과 달리 작품은 인간에 초점을 맞춘다. 운명과 삶에 끊임없이 배반당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꿈을 꾸다 사라지기도 하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내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절박하고 강렬한 감정이 기저에 흐른다. 작창은 판소리를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이, 작곡은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았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형식을 살려 배역별로 지정한 악기가 소리꾼과 짝을 이뤄 극의 서사를 이끌도록 연출했다. 트로이의 마지막 왕비 헤큐바 역은 창극 ‘아비. 방연’ ‘장화홍련’ ‘메디아’ 등에 출연한 김금미가 맡았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 옹녀로 출연했던 김지숙·이소연이 각각 안드로마케와 카산드라 역할로 나선다. 트로이를 무너뜨린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는 국립창극단 소속 남자 배우 김준수가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2 / 조회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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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씨, 놀보가 온다"…'국립레퍼토리 시즌' 다섯번째 도전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신작·레퍼토리·상설 등 총 46편 무대에
"다섯 번째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관객에 집중"
창극 '오르페오전' 개막작…'트로이의 여인들' 등 선봬
'묵향'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우수레퍼토리 재공연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심청과 춘향에 이어 이번엔 ‘놀보가 온다’로 마당놀이를 준비했다. ‘요즘 시대 놀보는 어디에 심술을 부릴까’에 초점을 맞췄다.”(연출가 손진책)“흥보씨라는 캐릭터를 통해 ‘선량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걸 지혜롭게 전달하려 한다.”(연출가 고선웅)인기 창극부터 해외를 사로잡은 한국무용까지. 지난 4년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국립극장이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국립극장은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회’를 열고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8월 21일부터 2017년 7월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서는 신작 20편, 레퍼토리 11편, 상설 15편 등 총 46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국립발레단과 국립합창단 등이 함께한다.국립극장은 2012년 9월 이후 네 번의 시즌제를 통해 총 228편의 공연을 선보이며 54만 1515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시즌제 도입 전인 2011~2012년과 2015~2016시즌의 같은 기간을 비교할 때 작품 수는 33편에서 52편으로, 전속단체 공연 수는 9편에서 26편으로 늘었다. 또한 관람객 수는 6만 3000명에서 14만 5178명으로 늘었고, 객석점유율도 65%에서 92%로 상승했다. 안호상 극장장은 “‘국립극장 무용론’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시작한 레퍼토리 시즌제가 지난 4년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며 “시즌제 성공의 열쇠는 관객의 신뢰에 있는 만큼 다섯 번째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관객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국립무용단 ‘묵향’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신작·우수 레퍼토리의 향연공식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의 신작 ‘오르페오전’(9월 23~28일 해오름극장)이다. 지난해 ‘적벽가’를 선보였던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이 이번엔 그리스 신화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 연출은 “‘뒤돌아보면 돌로 변한다’는 모티브는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동·서양의 경계를 넘는 것은 물론 삶과 죽음을 돌아보게하는 중요한 키워드”라며 “이것을 풀어가는 건 어려운 도전이지만 창극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예술축제와 공동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11월 11~20일 달오름극장)은 극본 배삼식·작창 안숙선·작곡 정재일 등의 협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그리스 비극은 창극과 잘 맞는 레퍼토리”라며 “해외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트로이를 바탕으로 창극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연출가 고선웅은 ‘흥보씨’(2017년 4월 5~16일 달오름극장)로 또 한번 전통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앞선 시즌에서 화제를 모았던 우수 레퍼토리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해 호평받은 국립무용단의 ‘묵향’(10월 6~8일 해오름극장)과 ‘향연’(2017년 2월 7~11일), 테로 사리넨 안무의 ‘회오리’(3월 30~4월 1일), 조세 몽탈보 안무의 ‘시간의 나이’(4월 27~29일)가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정구호는 “전통적인 요소들은 어떻게 보여지느냐에 따라 가장 현대적일 수 있다”며 “기회가 되는대로 컨템포러리와 한국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는 무용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2014년 초연 이후 총 2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던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17년 4월 28~5월 6일 달오름극장)와 브레히트 원작을 창극화한 정의신 연출의 ‘코카서스의 백묵원’(6월 3~10일 해오름극장)도 다시 관객을 만난다.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국내외 기획공연…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시도국립극장 기획공연으로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 극장의 ‘코뿔소’(10월 28~30일 달오름극장)가 국내 초연된다.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돼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부조리극의 대가인 외젠 이오네스코의 동명 희곡을 극장장인 에마뉘엘 드마르시-모타가 연출했다. ‘심청이 온다’로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린 마당놀이는 ‘춘향이 온다’에 이어 ‘놀보가 온다’(12월 8~31일 해오름극장)로 돌아온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임재원 예술감독 체제에 들어선 후 최초로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했다. 김성국·정일련 작곡가를 영입해 다양한 창작 시도를 한 결과물을 ‘2016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가제·10월 29일 해오름극장)으로 보여준다.영국 국립극장과 함께 연극계 화제작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NT라이브’는 ‘제인 에어’와 ‘프랑켄슈타인’을 재상영한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와 국립합창단의 ‘2016 국립합창단 레퍼토리 컬렉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2016∼2017 레퍼토리시즌’ 티켓은 내달 1일부터 판매한다. 개별 공연은 물론 20~40% 할인율이 적용되는 다양한 시즌 패키지 티켓도 마련했다.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30 / 조회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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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여우樂(락)’ 페스티벌, 배우 조재현과 황석정이 해석하는 '우리음악'
국립극장이 오는 7월 8일부터 30일까지 ‘여우樂(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우樂(락) 페스티벌’은 올해 7회를 맞아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2016년 ‘여우樂(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손혜리가 제작 총감독으로 나섰다. 그는 국내외 아티스트 간의 협업을 통해 창작자와 젊은 연주자들의 한국음악 확장을 도모하고 ‘여우樂(락)’의 방향성을 이끌 예정이다. 국립극장 ‘여우樂(락)’은 ‘Different Angles(다른 시선)’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페스티벌은 총 4개의 테마 안에 11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4개의 테마는 4개의 시선을 의미하며 ‘레전드’, ‘디퍼런트’, ‘디스커버리’, ‘넥스트’로 나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다양한 영역의 유명인들을 모았다. ‘디퍼런트’ 테마에서는 배우 조재현과 황석정이 한국음악 해석에 나선다. 또한,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조윤성, 셰프 장진우, 가수 송창식, 지휘자 최수열 등이 출연해 한국음악 확장을 도모한다. ‘디스커버리’ 테마는 소리꾼 이희문과 재즈밴드 프렐류드, 작곡가 김백찬과 박경훈,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작곡가 이지수가 한국음악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무대들로 구성된다. ‘레전드’ 테마는 이 시대 거장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음악’을 선보인다. 대금 연주자 이생강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해금·거문고 명인 김영재는 한국음악의 원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 ‘넥스트’ 테마에서는 ‘여우樂(락)’이 주목하는 뮤지션들을 통해 한국음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국립극장 ‘여우樂(락)’은 '여우락 아카데미’를 통해 음악토크 ‘여우톡’을 준비했다. 음악토크 ‘여우톡’은 우리 음악을 주제로 아티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이 외에도 국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와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을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 ‘여우樂(락)’ 페스티벌은 7월 8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 달오름, 별오름에서 진행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09 / 조회 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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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리·송소희, 국악계★이 모인다…'국악드림콘서트'
'쑥대머리' '사랑가' 등 선사
5월 21일 남한산성아트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악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국악드림콘서트’가 오는 21일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열린다. 국악계의 입담꾼 남상일, KBS ‘불후의명곡’의 히로인 박애리, 국악소녀 송소희, 판소리 신동 유태평양이 함께한다.‘국악드림콘서트’는 국내 최정상급 국악인들이 부르는 구성진 우리 가락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장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됐던 국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전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남상일은 특유의 농익은 소리와 구성진 입담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국악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장타령’, ‘흘러간 옛노래’를 비롯해 박애리와 함께 ‘사랑가’를 선보인다. ‘국악계의 국민 여동생’ 송소희는 ‘늴리리아’, ‘매화타령’, ‘태평가’를 통해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박애리는 기존 판소리 버전이 아닌 관현악으로 편곡된 ‘쑥대머리’와 함께 ‘공항의 이별’, ‘연안부두’ 등을 부른다. ‘국악계의 신동’ 유태평양은 만 6살에 3시간에 걸쳐 흥보가를 완창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악계 역사상 최연소 완창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과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난감하네’를 통해 전통과 퓨전국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8 / 조회 1,964